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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2호 2026년 9월 2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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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 10월 ‘조기 총선’ 승부수 BC주 총선 10월 24일 확정 지방선거 일주일 뒤 또 투표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
BC주 총선이 오는 10월 24일 치 러진다. BC 정부가 22일 조기 총선 을 공식 선언하면서 10월 17일 지 방선거에 이어 일주일 만에 총선이 치러지게 됐다.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은 이 날 오후 조기 총선을 선언하고 BC NDP 대표로 재선에 도전한다고 밝 혔다. 이번 총선은 당초 예정된 선 거일보다 약 2년 앞당겨졌다. 최근 BC주정부는 보건의료 분 야를 중심으로 잇따라 투자 계획 을 발표했다. 이비 수상은 앞서 전
문 서비스 분야에 대한 주판매세 (PST) 확대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며, BC페리 신규 선박을 BC 주에서 건조하겠다는 계획도 내놓 았다. 이비 수상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 과의 갈등을 거론하며 이번 선거를 앞둔 정세를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노동자와 기업을 겨냥하고 주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BC주가 외부 충격에 대비 해 주민들에게 중요한 분야를 지켜 낼 ‘방화선’을 구축해야 할 시점이 라고 주장했다. 이비 수상은 이번 선거를 통해 주 민들이 앞으로 BC주가 나아갈 방 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당 지도부 교체 직후 선거전 조기 총선은 BC 보수당이 지도 부를 교체한 직후 확정됐다. 이비 수상의 주요 경쟁자로 거론돼 온
케리-린 핀들레이 전 BC 보수당 대 표는 지난 주말 대표직에서 물러났 고, 로른 도어크슨 의원이 임시 대 표를 맡았다. 도어크슨 임시 대표는 앞서 이비 수상이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경우 “ 잘못된 판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 한 바 있다. 그러나 21일에는 “BC 주의 정권을 바꿀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며 선거에 나설 뜻을 밝혔다. 다만 그는 BC NDP가 이미 과반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 기 총선을 실시하는 데 드는 비용 을 문제로 제기했다. 도어크슨 대표는 직전 총선에 약 8300만 달러가 소요됐다며, 회계 오류와 증가하는 부채로 재정 부 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조기 총선에 8300만~8400만 달러를 투입하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10월 17일에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BC 주민들 은 불과 일주일 간격으로 지방정부 와 주정부를 잇따라 선택하게 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BC주, 고령층 RSV 백신 무료 접종 BC주가 고령층의 RSV(호흡기세 포융합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중 증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무료 백 신 접종에 나선다. 주정부는 오는 29일부터 75세 이상 성인, 장기요양시설 및 생활 보조시설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주 민, 60세 이상 퍼스트네이션·이누 이트·메티스 주민을 대상으로 한
○ 트럼프 앞세운 조기 총선··· 보수당의 혼란 틈탄 정치적 계 산이 더 큰 배경 아닐지?
시적인 무료 RSV 예방접종 프로그 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자에게는 22일부터 안내문 이 발송되며, 접종 예약은 29일부 터 가능할 예정이다. 장기요양시설 과 생활보조시설에 거주하는 고령 층이 우선 접종을 받는다. RSV는 발열, 두통, 인후통, 기침 등 독감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다. 대부분 큰 문제 없이 회복하지만, 고령자와 영유아,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는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증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재 RSV 백신은 한 차례 접종 만 권고되고 있다. 접종 효과가 장
☎(604)877-1178
ILAC 폐업에 유학생 ‘발 동동’··· 학비 환급은 안갯속 캐나다 대형 사설 영어 어학원 인 국제언어아카데미(ILAC)가 갑작스럽게 운영을 중단하면서 유학생 1300여 명의 학업과 선납 학비 처리에도 불확실성이 커지 고 있다. ILAC은 지난 18일 파산을 신 청하고 밴쿠버와 토론토 캠퍼스 의 모든 수업과 프로그램을 중단 했다. 1997년 설립돼 30년 가까 이 운영돼 온 대형 어학원이 갑 작스럽게 문을 닫으면서 현재 재 학 중인 학생은 물론, 입학을 앞 두고 학비를 낸 학생들도 영향을 받게 됐다. 캐나다 언어교육기관 협회 (Languages Canada)는 ILAC 폐 업으로 영향을 받는 어학 과정 학 생을 1362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ILAC이 제공했던 고등학교 및 커 리어 칼리지 과정 학생을 제외한 규모다. Languages Canada는 현재 학 생들의 학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회원 교육기관의 동등
대체 학교 재배치 계획 수립 중 일주일 전 EC English도 문 닫아
ILAC 토론토 캠퍼스
한 프로그램으로 학생을 배치해 선납 학비를 보전하는 방안을 마 련하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배치 일정 은 정해지지 않았다. Languages Canada는 학생별 배치 날짜를 보 장할 수 없다며, 수업 종료 예정 일이 가장 가까운 학생부터 우선 적으로 대체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상황은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노출 후, 백신 접종하면 예방할 수 있어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학비 돌려받을 수 있나”··· 학 생들 불안 현재까지 ILAC이나 Languages Canada가 제시한 방안은 현 금으로 학비를 환불하는 방식보 다는 다른 교육기관의 동등한 프 로그램으로 옮겨 학업을 이어가 도록 하는 방식에 초점이 맞춰 져 있다. Languages Canada는 대체 수 업을 제공하는 데 따른 학비 보 전을 약속했지만, 여행·숙박·보
험 등 부대 비용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ILAC 은 KPMG를 파산관재인으로 선 임했으며, 현재 프로그램과 학생 서비스, 향후 절차에 대한 구체적 인 내용은 추가로 안내할 예정이 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폐업은 학생들에게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다는 점 에서 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Languages Canada에 따르면 협 회는 지난 18일 ILAC 최고경영 자로부터 당일 업무 종료와 함께 학교의 모든 운영이 중단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일주일 전 문 닫은 EC는 4일 만 에 재배치 ILAC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는 또 다른 이유는 불과 일주일 전 비슷한 상황을 겪은 EC English 와 비교해서다. ▶A3면에 계속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스컹크 광견병 발생, BC 내륙 지역에 경고 발령 스컹크와 접촉하면 검사받아야
기간 지속되기 때문이다. 또한 RSV 백신은 한시적 무료 접종 프로그램이지만, 접종 자체는 연중 가능하다. 대상자는 지역 약 국과 공중보건소, 장기요양시설 및 생활보조시설, 퍼스트네이션 지역 의 지역보건 센터나 간호 스테이션 등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The Vancouver Korean Press Ltd. (Since 1986)
최근 쿠트니 레이크(Kootenay Lake) 지역에서 한 마리의 스컹크 가 광견병 양성 반응을 보인 후,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스컹크와 의 접촉을 피하라는 경고가 발령 됐다. 내륙보건국(IH)과 BC주 질병통 제센터(BCCDC)는 보도자료를 통 해 해당 스컹크가 지난달 15일에 서 이달 4일 사이에 전염성이 있 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IH는 보도자료에서 스컹크와의
접촉은 극히 드물지만, IH는 쿠트 니 레이크 지역에서 스컹크에 노 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소수의 사람을 평가하고 치료했다고 전 했다. 이 지역에서 스컹크에게 물렸 거나 긁힌 사람은 즉시 지역 보건 소에 연락하거나, 병원을 방문하 거나,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특히 지난달 15일 이후에 발생한 경우 에는 더 중요하다. 스컹크에게 물 렸거나 할퀴인 반려동물 또한 즉
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IH에 따르면, 광견병은 뇌와 신 경계를 공격하는 심각한 바이러 스 감염인데, 감염된 동물의 물림 이나 할큄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하지만 광견병 바이러스는 감염된 스컹크의 분무나 소변 또는 대변 에 노출되는 것을 통해 전염되지 는 않는다. 또 감염은 대개 치명적 이지만, 노출 후 즉시 백신을 접종 하면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스컹크나 야생 동물이 이 상 행동을 보이는 것을 목격하면, 누구든지 BC 핫라인 1-877-952RAPP(7277)로 전화해야 한다. 감
염된 동물은 방향 감각을 잃거나 아파 보일 수 있으며, 평소와 다른 시간에 활동하거나, 사람을 두려 워하지 않거나, 비정상적으로 공 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광견병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사람이나 애완동물이 박쥐나 스 컹크에게 할퀴거나 물렸을 때 해 야 할 일에 대해서는 BCCDC 웹사 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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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갚기 버겁다··· 주거비 부담 2년 새 증가 주 정부, ‘버나비 병원 증축 사업’ 재개한다 모기지 보유자 26%, 소득 30% 주거비로 최근 이사한 세입자는 월세까지 ‘껑충’
캐나다에서 주거비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높은 모기지 금 리의 영향을 받은 주택 소유자들의 부담이 늘면서 전체 가구에서 주거 비가 소득을 압박하는 비중도 높아
진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캐나다 주택조사에 따르면,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 하는 가구는 전체의 23.2%로 집계 됐다. 2022년 22%에서 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캐나다 가구 4곳 중 1곳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번 증가세를 이끈 것은 모기지 를 보유한 주택 소유자였다. 이들 가운데 주거비 부담 가구의 비율은 2022년 23.6%에서 2024년 26.1% 로 상승했다. 반면 민간 임대주택 에 거주하는 세입자의 주거비 부 담률은 34.0%로 2022년과 같은 수 준을 유지했다. 통계청은 이에 따라
전체 주거비 부담 가구의 증가가 모 기지를 보유한 주택 소유자의 부담 증가와 가장 크게 연관돼 있다고 분 석했다. 실제 금리 부담도 커졌다. 모기 지를 보유한 주택 소유자의 36.2% 는 모기지 상환액 증가로 인해 재정 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이는 2022년 28.3%보다 7.9%포인트 높 아진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낮았던 금리에서 벗어나 높은 금리 로 대출을 갱신한 가구가 늘어난 것 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입자에게도 주거비 상승 압박 은 여전히 뚜렷했다. 특히 최근 이 사한 세입자와 기존 거주자 사이의 격차가 컸다. 최근 2년 이내 이사한 세입자의 월평균 임대료는 1740달러로, 같은
집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세입자의 1290달러보다 450달러 높았다. 주 거비 부담 가구 비율 역시 최근 이 사한 세입자는 40.0%로, 기존 거주 자(32.2%)보다 7.8%포인트 높았다. 주거비 상승에 따른 체감 부담도 커졌다. 전체 가구 가운데 지난 1년 간 임대료나 모기지 상환액 증가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한 비 율은 27.9%로, 2022년 22.6%에서 상승했다. 주거비 부담에 불만을 나 타낸 가구도 23.3%로 2022년 14.5% 보다 크게 늘었다. 세입자는 높은 신규 임대료에, 모 기지 보유자는 높아진 대출 상환액 에 각각 압박을 받으면서 주거비 부 담이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확 대되는 모습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조개류 불법 채취한 5명, 1만9000불 벌금형 받아 최고 5000불 벌금 부과 받아 밴쿠버섬에서 조개류를 불법 채 취한 다섯 명이 총 1만9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캐나다 수산해양부(FOC)는 지난 해 6월 말, 캐나다 조개류 위생 프 로그램(CSSP)에 따라 조개류 채취 가 금지된 BC주 캠벨리버(Campbell River) 지역에서 다섯 명이 조개류를 채취하는 것을 순찰 중 발견했으며, 이와 관련해 이들이 7월 14일 법정 에 출두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주시 캐누핀은 금지 구역
에서 조개류를 어획하고, 면허 조건 을 위반하고, 어업 담당관에게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최고액인 5000달 러를, 마 알린 파즈와 실비나 마티아 스는 금지 구역에서 조개류를 채취 하고, 허가 조건을 위반한 혐의로 각 각 4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와 함께 알마 카투바이와 잉그 라시아 달데는 금지 구역에서 조개 류를 채취한 혐의로 각각 3000달러 의 벌금을 받았다. FOC는 보도자료를 통해 폐쇄 구 역에서 채취한 조개류에는 눈에 보 이지 않는 오염물질이나 박테리
아, 바이러스, 해양 생물독소가 포함 될 수 있으며, 이는 심각한 질병이 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어획 자들은 매번 채취 전에 FOC의 셸리 (SHELLI) 지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지역에서의 어획은 불법적일 뿐만 아니라 안전하지 않 으며, 대중의 안전을 위협하고, 지속 가능한 어업을 저해하며, 법을 준수 하는 어업 종사자들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업 단속 공무원을 오도하 거나 방해하는 것은 보존 및 단속 노
EC English는 지난 14일 캐나다 내 학교를 폐쇄했으며, 당시 토론토 와 밴쿠버에서 재학 중이던 학생을 포함해 캐나다 학생 471명이 영향 을 받았다. Languages Canada는 EC 폐업 당 시 학생들의 대체 학교 배치를 신 속하게 진행했다. 수업 종료가 임 박한 학생들은 폐업 당일 대체 학 교에 배치됐고, 전체 학생의 90% 가 사흘째까지 배치됐다. 폐업 나흘 째인 18일에는 몬트리올·토론토· 밴쿠버의 학생 471명 전원이 다른 Languages Canada 회원 교육기관
으로 배치됐다. EC의 경우 Languages Canada의 교육이수보장제도(eCAP)에 따라 학생들이 낸 선납 학비를 보호하고, 다른 회원 학교의 비교 가능한 프로 그램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반면 ILAC의 영향을 받는 어학 과정 학생은 1362명으로 EC의 약 세 배에 달한다. Languages Canada도 ILAC 폐업으로 인한 학생 지 원 규모가 EC 때보다 거의 세 배 커 졌다며, 학생 정보를 취합하고 대체 학교 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잇따른 대형 어학원 폐업··· 업계 도 긴장 ILAC은 폐업 안내문에서 지난 3 년간 해당 업계에 영향을 미친 규제 변화로 재정적 어려움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학교 운영에 필요한 자원 을 확보하고 학생들에게 교육을 제 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더 이상 운 영을 지속할 재정적 여력이 없었다 는 것이다. 특히 ILAC 폐업은 EC English가 캐나다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운 영을 중단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Languages Canada는 최 근 몇 년간 세계 각지에서 언어 교
FH
버나비 병원 조감도.
BC주 정부가 예산 압박으로 보류했던 버나비 병원(Burnaby Hospital) 증축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번 소식은 지난 5월 지역 주민들의 분노와 항의 시위가 발생 한 이후에 나왔다. 보윈 마 인프라부 장관은 재개 발 계획이 재개됐으며, 이제 하나 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아닌 세 단 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확장 공사는 이전에 중단됐 던 9개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다. 마 장관은 2억1000만 달러가 병 원 응급실과 수술실의 즉각적인 개 선에 사용될 것이며, 이후 단계적 으로 암 치료 서비스와 새로운 급 성 치료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쓰 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 정부가 올해 예산안에서 병원 확장 사업의 진행 속도를 재조정한 다고 발표했을 때, 해당 사업이 완 전히 취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가 제기되기도 했다. 마 장관은 그런 일이 일어날 리 는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버나비 주민 일부가 불안해하는 것은 사 실이라고 인정하며, 주민들과 해당 지역구 의원들에게도 매우 힘든 소 식이었음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부처와 보건부, 프 레이저 헬스(FH) 관계자들이 일시 적인 중단 기간을 활용해 프로젝트 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리려고 노 력했다고 강조했다. 병원 직원 노조(HEU)는 이 소식 을 환영했으며, 린 뷰커트 대변인
은 버나비 직원들이 엄청난 압박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뷰커트는 성명에서 병원 수용 능 력은 장기 요양과 밀접하게 연관되 어 있는데, 만약 노인들이 적절한 장기 요양 시설로 안전하게 퇴원 할 수 없다면, 부담은 사라지지 않 고 병원과 종사자, 가족들에게 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주 정부가 버 나비 병원에 대한 새로운 지원 약 속에 걸맞게 지연되거나 취소된 장 기 요양 시설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버나비 병 원 재개발 1단계에서 달성한 개선 사항을 기반으로 버나비 병원의 현 대화를 지속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초에 개원한 1단계 사업에 는 새로운 산부인과와 신생아 집중 치료실, 정신 건강 병동 및 내과 병 동을 포함한 83개 병상을 갖춘 6층 규모의 신축 의료관이 포함된다. 또 응급실과 6개의 수술실, 에너 지 센터를 포함한 지원 시설 건물 의 수용 능력도 확장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FOC
력을 저해하는 심각한 범죄이며, 상 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 다. 한편 FOC 단속반은 태평양 굴 130 개 이상과 홍합, 마닐라 바지락 일부 를 압수했으며, 살아있는 조개류는 모두 채취 장소로 돌려보냈다고 전 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ILAC 폐업에 유학생 ‘발 동동’··· 학비 환급은 안갯속 ▶A1면에서 계속
주민들 항의 이후 소식 나와··· 2억1000만 불 투입
육 프로그램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밴쿠버와 토론토의 ILAC 학생들은 당장 학업을 어디 에서 이어갈지, 이미 납부한 학비와 숙박 등 부대 비용은 어떻게 처리될 지를 두고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다. Languages Canada는 우선 학생 들의 대체 수업 배치에 집중하면서 온타리오주와 BC주 정부에도 상황 을 공유하고 있다. 향후 학생별 배 치와 지원 절차가 구체화될지 주목 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노동법 손질 예고··· 파업 개입 권한 바뀌나 107조 개정 검토··· 노사 합의 지원에 초점 연방 자유당 정부가 올가을 회기 시작과 함께 캐나다 노동법(Canada Labour Code)을 대폭 손질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연방의회가 가을 회기에 돌입하는 가운데, 정부가 제출할 첫 법안 가운데 하나로 파업과 직 장폐쇄(lockout)에 대한 정부의 개 입 권한을 조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스티븐 매키넌 연방 하원 원내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 번 개정안의 목적이 파업권을 제한 하는 데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 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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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단체협약에 합의하는 과정을 보 다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노 사 양측이 합의에 이르도록 연방정 부의 자원을 동원해 지원하고, 만 성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매우 예 외적인 경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 대상은 노동법 107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항은 최근 몇 년간 주요 산업에서 발생한 파 업 등 업무 중단을 정부가 중단시 키거나 제한하는 데 활용돼 왔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패티 하지두 당시 고용부 장관은 에어캐나다 승 무원들이 파업에 돌입한 지 몇 시 간 만에 107조를 발동해 구속력 있
는 중재를 명령하고, 노사 분쟁을 캐나다산업관계위원회(Canadian Industrial Relations Board)에 넘 겼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정부 명령에 따르지 않고 파업을 이어갔으며, 며칠 뒤 노사가 합의에 이른 후에 야 파업을 끝냈다. 이와 관련해 하 지두 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정부 가 고용주와 노동조합을 대신해 문 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동법 개정안이 해당 법안 에 포함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 다. 매키넌 장관은 노동법의 ‘개선 (improvements)’이 이번 회기 의제 에 포함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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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한 밴쿠버 경찰, 2만5000불 배상 명령 받아 편견에 의한 오염된 판단이라 지적 파손된 휴대폰 교체 비용도 지불해야
BCHRT
BC 인권재판소(BCHRT)는 지난 2020년 12월 1일 교통 단속 과정에서 밴쿠버 경찰 위원회(VPB)가 한 흑인 여성을 차별했으며, VPB는 해당 여성에게 2만5000달러의 배상 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인 사피야 엘샤즐리의 인
종과 피부색이 그녀가 받은 대우, 특히 체포 로 이어진 과정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라고 밝혔다. 라일라 사이드 재판관은 엘샤즐리가 운전 자가 아니라, 차량 뒷좌석에 앉아 있던 네 명 의 승객 중 한 명이었는데, 경찰관이 교통 규 칙을 위반한 차량을 세웠고, 쳉 순경이 엘샤 즐리에게 신분증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엘샤즐리는 당시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 대신 신원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의견 을 밝혔지만, 쳉 순경이 그녀를 공무집행방 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지적했다. 엘샤즐리는 경찰관들이 교통 규칙을 준수 하지 않은 백인 운전자나 다른 승객들과 똑 같이 대우하지 않았으며, 상황이 악화하고,
결국 체포된 데에는 그녀의 인종과 피부색, 출신지가 한몫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경찰관인 보켄포어 순경이 엘샤즐리가 술에 취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술에 취했으며, 도망가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엘샤즐리 는 종교적인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으므로 술에 취했다는 비난을 받는 것이 그녀에게 는 극도로 불쾌한 일이라고 전했다. 엘샤즐리는 상황이 혼란스럽고 답답했지 만, 도망치고 싶었거나 술에 취했거나 뭘 해 야 할지 몰랐던 건 절대 아니었다고 주장했 다. 사이드는 엘샤즐리의 행동에 대한 묘사가 사건 당시 영상과 일치하며, 경찰이 그녀의 음주 정도에 대해 진심으로 우려했다는 것 을 시사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고 지적했다. 이어 엘샤즐리이 도주 우려가 생길 만한
행동을 하거나 그러한 우려를 강화하는 어 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으며, 그녀가 호전적 이고 무례하다는 경찰의 주장은 영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찰관들이 엘샤즐리를 공격적이라 고 묘사한 것과 그녀를 물리적으로 제압하 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하기로 한 결 정은 화난 흑인 여성이라는 고정관념과 유 색인종에게 지나치게 순종적이고 복종적일 것을 기대하는 편견에 의해 오염된 판단이 라고 덧붙였다. 한편 VPB는 2만5000달러의 배상금과 함 께 사건 당시 파손된 그녀의 아이폰 교체 비 용 약 1400달러도 지불해야 한다고 명령했 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부부’라는 이름도 지어줘 BC주의 오카나간 레이크(Okanagan Lake)에서 헤엄치다 지쳐 익사할 뻔한 새끼 곰이 보트를 타던 한 가족에게 극적으로 구 조됐다. 크리스티나 잠니욱 가족은 버논(Vernon) 과 어드벤처 베이(Adventure Bay) 사이의 오카나간 레이크 한가운데에서 보트를 타던 중, 물속에서 무언가 검은 생명체가 움직이 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개인 줄 알았으나 가까이 다가 가 보니 새끼 흑곰이었다. 당시 새끼 곰은
뒷다리는 전혀 움직이지 못한 채 앞발로만 간신히 버티고 있었고, 코가 물에 잠기며 거 품을 내뿜는 등 극도로 지쳐 익사하기 직전 의 상태였다. 잠니옥 가족은 즉시 밧줄을 이용해 새끼 곰을 조심스럽게 보트 위로 끌어 올렸다. 보 트에 탄 새끼 곰은 추위와 공포로 온몸을 심 하게 떨었다. 가족은 새끼 곰에게 부부(Boo Boo)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새끼 곰이 따뜻 한 햇볕 아래에서 몸을 녹일 수 있도록 하고, 먹이를 주며 약 1시간을 돌봤다. 이후 잠니옥 가족은 BC주 자연보호관청 (COS)의 안내와 조언에 따라, 새끼 곰이 헤 엄치던 방향의 호숫가 근처로 보트를 댔으
며, 새끼곰을 무사히 숲속으로 돌려보냈다. 이 이야기는 소셜 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잠니욱은 처음에는 지친 새끼 곰이 오 카나간 레이크 한가운데 있는 자신의 보트 에 올라와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믿기 어려 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버논에서 자랐고, 지난 15년 간 버논 호숫가에 집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런 일은 처음이며, 새끼 곰이 어미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곰의 뛰어난 후각이 어미와 새끼를 다 시 만나게 해 줄 거라고 믿으며, 새끼곰이 살 아남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자신들의 보 트가 적절한 시간에 그곳에 있었던 것에 대
Tiktok 캡쳐
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잠니욱은 휴대전화로 구조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했는데, 영상에는 새끼 곰이 보트 뒤쪽 플랫폼으로 올라오는 모습이 담 겨 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캐나다 제품 구매 돕습니다”··· 새로운 무료 웹사이트 등장 美 기업, 600개 이상 등록돼 매일 약 40개 기업 추가해
Try Canadian 홈페이지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로 미국산 제품의 불매운동이 고조하는 가 운데, 캐나다인들이 캐나다산 제품을 올바
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새로운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밴쿠버의 토마시 슈베츠는 캐나다인들이 캐나다산 제품을 찾도록 도울 필요성을 느 끼자마자 곧바로 행동에 나서, ‘trycanadian. ca’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이 웹사이트 는 제품이 얼마나 캐나다산인지 아닌지를 알려주고, 더 많은 캐나다산 대안을 제시하 고 있다. 슈베츠는 이 주제를 다루는 웹사이트가 몇 개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즉시 웹사이 트를 개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슈베츠는 현재 사이트에 등록된 미국 기
업이 600~700개 정도인데, 이를 캐나다 기 업들과 대조하고 있으며, 매일 약 40개의 기 업을 사이트에 추가하면서 기업 소유권과 설립 및 본사 위치, 제품 생산지 등을 조사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렇게 얻은 정보 는 이해하기 쉬운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이 웹사이트는 캐나다산 제품 구매를 돕 는 앱들이 오히려 혼란을 초래한다는 비판 에 직면한 가운데 출시됐다. 일부 앱은 제 품 생산지를 기준으로 제품을 고려하는 반 면, 다른 앱들은 소유권과 원재료 출처, 수 익금 사용처 등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에 슈베츠는 자신의 웹사이트가 무엇을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 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쿠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 법 이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604)877-1128
단체 이북 5 도민 연합회 경로잔치 ◎ 일시: 10월 15일(목) 오전 11 시 30분 / 장소: Secret Garden(비 원) / 대상: 만80세 이상(1946년 이 전 출생) / 회비: 없음(2026년 연회 비 납부 기준에 따름) / 신청: 식사 준비 관계로 전화, 문자, 도민회 카 톡 또는 이메일로 사전 신청) / 문 의: 604-619-8368(정동민 부회장), 778-899-3452(김수정 사무국장) 밴쿠버 한인 노인회 건강강좌 안내 ◎ 일시: 9월 23일(수) 오전 10시 ~12시 / 장소: 신용조합본점 1층 컨 퍼런스룸 / 강사: 한의사 노종래 / 주최: 밴쿠버 한인 노인회 / 참가 비: 무료(선착순) / 문의 및 등록: 정택운(604-805-1468, 778-3207597, 778-255-1915)
레이크에 빠진 새끼 곰, 익사 직전 극적 구조 돼 보트 타던 가족, 밧줄 던져 구조해
커뮤니티 단신
사야 할지 알려주려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제공하고, 캐나다 제품을 더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슈베츠는 100% 캐나다산 겨자씨를 사용 한다고 주장하는 특정 제품의 예를 들며, 제 작사 이름을 입력해 보면, 미국 회사라는 것 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슈베츠는 해당 사이트가 기부를 받 지만, 무료이고, 앞으로도 무료로 유지될 것 이며, 모든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 라고 전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메트로 밴쿠버 남성합창단 신 규 단원 모집 ◎ 일시: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 1636 Regan Ave, Coquitlam / 활 동내용: 매년 정기 연주 및 다양한 행사 연주 / 문의: 778-899-6506, E-mail: jea0526@hanmail.net / 전문적 경험 없어도 무관, 연습 관 람 후, 지원 가능 제18회 한·카 문학제 개최 ◎ 일시: 9월 29일 오후 3시~ 5 시 / 장소: 본조 레크리에이션 콤 플렉스 센터 멀티 퍼포즈 룸1(6550 Bonsor Ave, Burnaby) / 주제: “ 캐나다 대 작가, 마가렛 엣우드”의 시詩 세계 / 낭송시 작품: 친애하는 이들에게(Dearly), 어느 순간(The Moment), 세이렌의 노래(Siren Song), 소금의 영상(Photographs of Salt), 거주(Habitation), 이것 은 내 사진(This is a Photograph of Me) / 낭송인: 캐나다 현지 작 가 및 초청인사(영어)/한국문협 회 원 및 청소년(한글) / 축하공연: 테 너 김유신, 바이얼린 연주 류소연 / 참가대상: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메트로밴쿠버 거주자(선착순 50명) / 참가비: 무료(청소년 등 차 세대와 기성세대 동반참석 환영) / 문의: 캐나다 한국문협(604-4357913, Email: kwac2009@gmail. com) 또는 http://cafe.daum.net/ KWA-CANADA 참조
대건 성당 시니어 아카데미 판 소리 교습 ◎ 일시: 10월 30일까지(매주 금 요일) 오후 1시~3시 /장소: 본당 지 하 B1(단체 식당) / 교습 내용: 첫 시간(장구가락장단, 판소리고법 장 단), 둘째 시간: 육자베기 토리 흥 타령, 남도 민요, 경기민요, 판소리 눈대목, 단가 등 / 문의: 이소라 (778-888-9149) 한인 노인회 문화교실 판소리 강좌 ◎ 일시: 매주 수요일 오후 1시~3 시 / 장소: 7818 6th St, Burnaby, BC V3N 4N8 한인 노인회 회관 3 층(회원가입 ) / 교습 담당자: 밴쿠 버 캐나다 판소리꾼 이소리 / 교육 내용 : 심청가, 춘향가, 육자베기 토리 흥타령, 단가, 경기민요, 창부 타령, 회심곡 판소리목, 판소리 고 법 소리북 장단 일체(전라도 광주 제), 민요 가락장단 / 접수 및 문의: 604-347-5244 알레그로 앙상블 연주자 모집 ◎ 중급~Gr.10 연주 실력 / 음대 전공자 RCM ARCT / 모집 분야: 피아노, 현, 관, 성악 / 4회 BC 뮤직 페스티벌 2피아노 / 오픈 부문 1위 달성 / 문의: 604-505-4187 맞춤형 컴퓨터 강의 수강생 모집 ◎ 대상: 개인별 1대 1 대면 컴퓨 터 강습 희망자(연회비 납부한 늘푸 른 장년회 정회원에 한함) / 강사료: 시간당 30달러(20달러 수강생 부담, 10달러 늘푸른 장년회 부담) / 수강 회수: 1인당 10회 / 수강가능 지역: 버나비, 코퀴틀람, 포트 코퀴틀람, 리 치몬드(강사 증원에 따라 추후 지역 확장 가능) / 수강신청: 604-4357913, 이메일 kessc2013@gmail. com서경숙 778-686-2142( 통화 가 능 시간 오후 5시~9시) 파워 피트니스 동호회 ◎ 일시: 매주 목요일 3시 45분~5 시 / 장소: 9887 Cameron St. Burnaby(로히드몰 근처) / 문의: 778867-0316(문자 부탁), 카톡아이디: hyeonsoo2 / 초보자, 시니어 환영)
종합
조 선 일보
2026년 9월 23일 수요일
아마존 근로자, 시급 1불 인상이 논란인 이유 아마존은 이와 함께 캐나다 내 자격을 갖 춘 직원들에게 온라인 식료품과 생필품 구 매 시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풀타임·파트타임·시즌직 및 기업 부문 직원 등이 대상이며, 할인 금액에는 별도의 한도 가 없다. 임금은 입사 후 24개월까지 6개월마다 정 기적으로 인상되며, 36개월째에도 추가 인 상이 이뤄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노조와 임금 갈등 끝에 전국 시급 인상
아마존 캐나다가 올해 전국 현장직 근로 자(Operations employees)의 평균 기본 시 급을 1달러 인상한다. 아마존은 오는 27일부터 캐나다 전역의 풀타임 현장직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평균 기본 시급을 기존보다 1달러 오른 26.27달
러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에 따르면 이번 인상폭은 지난해 보다 4% 오른 수준으로, 회사가 임금 인상 에 투입하는 비용은 7800만 달러 이상이다. 주 40시간 근무하는 풀타임 직원의 경우 연 간 평균 임금이 5만4000달러를 웃돌게 된다.
◇임금 인상 발표와 맞물린 노사 갈등 이번 임금 인상 발표는 BC주 델타 물류창 고의 노사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BNN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 지역 아마존 물류창고 근로자를 대표하는 노조는 아마존의 이번 발표가 BC노동관계 위원회(LRB)가 명령한 조정 절차가 종료되 는 시점과 맞물려 이뤄졌다고 밝혔다. 노조 유니포(Unifor)는 성명을 통해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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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이 조만간 해당 사업장 근로자들 에게 적용될 계약을 앞두고 회사가 압박을 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앞서 BC노동관계위원회는 지난 2월 아마 존이 BC주 대부분의 시설 근로자에게 예정 된 임금 인상을 적용하면서도 델타의 노조 가입 물류창고 근로자들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해 주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LRB는 지난달 아마존과 델타 물류 창고 노조 간 분쟁을 구속력 있는 중재를 통 해 해결하도록 결정했다. 아마존은 이에 반 대하며 중재 절차를 받아들이지 않고 유니 포와 직접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 혔다. 아마존은 지난해 퀘벡에서도 근로자들이 노조를 결성한 이후 현지 사업을 철수하면 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BC 보수당 대표, 리더십 논란에 결국 사임 보수당 후보로 출마 계획 밝혀 도어크슨, 임시 대표로 임명돼 케리-린 핀들레이 BC 보수당 대표가 당 내 내분과 사립 탐정 고용 의혹 등 악재를 극 복하지 못하고 결국 사임했다. 핀들레이는 소셜 미디어(SNS)에 올린 성 명에서 이번 결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우 리 당과 주를 위해 옳은 결정이라고 믿으 며, 오는 26일 애보츠포드-미션(Abbotsford-Mission) 보궐선거에서 보수당 후보로 출마해, 주의회 의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 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4개월도 채 되지 않은 그녀의 보수당 대 표 재임 기간은 내분과 해고, 현직 의원들 의 잇따른 탈당, 그리고 그녀를 비판하는 사
람들을 조사하기 위해 사립 탐정을 고용했 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는 등 여러 논란으로 얼룩졌다. 핀들레이의 사임은 린다 헵너 의원이 핀 들레이 대표 체제하의 당 운영 방향을 이유 로 보수당 의원단 탈퇴를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루어졌으며, 이로써 지난달 이 후 탈당한 현직 의원은 총 13명으로 늘어났 다. 지난 17일 핀들레이는 BC주 지방자치단 체 연합 총회에서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 라고 밝혔지만, 사립 탐정 비리 폭로와 의원 들의 사임 요구가 거세지며, 결국 대표직에 서 물러나게 됐다. 핀들레이는 20일 성명에서 당대표 취임 후 첫 몇 달간 주 전역을 순회하며, BC 주민
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강력하고 단결된 보 수당 운동이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너무 많은 시간과 관심이 우 리끼리 싸우는 데 낭비됐으며, 그 에너지는 집권 여당인 신민주당(NDP)에 맞서는 데 집 중돼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자신의 리더십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국민이 강력한 야당에 기대하는 업 무에 방해가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성명에서 나중에 돌이켜보면, 다 르게 했을 결정들을 내렸으며, 자신은 경청 했고 깊이 생각했으며, 자신의 결정에 책임 을 지겠다고 전했다. 핀들레이는 또한 누군가의 인격과 가족에
Conservative Party of BC
케리-린 필들레이 BC 보수당 전 대표.
대한 공격, 그들을 향한 위협은 정치적 성 향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우려해야 할 선 을 넘는 행위이며, 의견 차이가 결코 개인적 인 파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 이사회는 핀들레이 시임 몇 시간 후, 로른 도어크슨 의원을 임시 대표로 임명 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문학, 시간을 넘어 세계를 잇다”··· 2026 열린문학회 성황리에 개최
협회 제공
2026년 9월 19일 버나비에서 열린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 지부 ‘2026 열린문학회’에 참석한 문인과 내빈들이 행사를 마 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가 주최한 ‘2026 열린문학회’가 지난 9월 19일 오전 10시 30분, 버나비 St. Stephen the Martyr Anglican
Church에서 문인과 지역사회 인사들이 참석 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열린문학회는 ‘문학, 시간을 넘어 세계 를 잇다’를 주제로, 세대와 장르를 넘어 문학 을 통해 서로의 삶과 생각을 나누고, 한인 문학 의 의미와 역할을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Lotus Chung 정병연 회장) 회원들을 비롯해 주밴쿠버총영사관 이아름 영사, 한인사회 대 표들, 오석중 작가, 반성혜 선생 등 지역 문화· 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회식에서는 참석자들을 위한 환영의 시
간과 함께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인사들의 축 사가 이어졌다. 김종국 본보 발행인은 축사를 통해 밴쿠버 한인사회의 문학 활동과 한국문 인협회 밴쿠버지부의 지속적인 문화적 역할 에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단순한 작품 낭독을 넘어 원로 문인의 삶과 문학, 회원들의 창작 세계, 음악 공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종합 문화 행 사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이 이날 발표된 작품 가운데 가장 마음에 남은 작품을 되돌아보 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는 단순히 작품을 듣
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와 작가가 서로의 마 음을 나누는 열린문학회의 취지를 더 살리는 시간이 됐다.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는 이번 행사 를 통해 “한 사람의 삶이 문학이 되고, 한 편의 작품이 서로의 마음을 이어 세대를 건너간다” 는 문학의 의미를 참석자들과 함께 나눴다. 행사 마지막에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하는 기념 촬영과 감사의 인사가 이어졌으며, 문인 과 내빈, 지역사회 인사들은 문학을 매개로 서 로 소통하고 교류하며 뜻깊은 시간을 마무리 밴조선 편집부 했다.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 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쿠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 법 이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604)877-1128
피(Edmonds Neighbourhood Resource Centre 208호/ 7355 Canada Way Burnaby), 컴퓨터교실(BC 한 인 실업인협회 세미나 룸/Arbroath St Burnaby), 중급병원영어 1(온라 인 강좌/Zoom workplace) / 문의 및 수강신청: 604-435-7913, 이메 일 kessc2013@gmail.com, 늘푸른 장년회 카페(http://cafe.daum.net/ KESSC) 참조
단체 캐나다 비루투오소 청소년 음 악경연대회 ◎ 일시: 10월 24일(토) 오후 3시 / 장소: 한인신협 코퀴틀림 본점 컨 퍼런스 룸 / 심사: 각 분야의 전문 가가 RCM 레벨별로 절대평가 / 접 수마감: 밴쿠버 대면 대회: 10월 4 일(일), 해외 유튜브 대회: 10월 11 일(일) / 대상: 모든 연령, 모든 악기 와 성악, 앙상블 / 상위 7명에게 특 별상(특별상 수상자 연주 기회 제 공) / 한인신협대상에게는 장학금 과 PMYSO와 협연 기회 제공 / 문 의: pmysosociety@gmail.com 2026년 늘푸른 장년대학 개강 ◎ 일시: 11월 26일(목)까지 과 목별 주 2시간 8~10회 이내 / 과목 및 일정: ① 스마트폰강좌(월,화 오 전 10시 30분~12시/강사 임정란/9 월 14일 개강) ② 중급병원영어 1(월 오후 2시~3시 30분/강사 이원배/9 월 21일 개강) ③ 늘푸른탁구교실( 화 오전 10시 30분~12시/강사 정대 민/9월 22일 개강) ④ 건강생활체조 (화 오후 1시~2시/강사 강샘/9월 22 일 개강) ⑤ 라인댄스(화 오후 3시 30분~5시/강사 줄리아김/9월 22 일 개강) ⑥ 컴퓨터교실(수 오전 10 시 30분~12시/강사 김한결/9월 23 일 개강) ⑦ 한국민요교실(오후 1시 ~2시/강사 조경자/9월 23일 개강) ⑧ 캘리그라피(수요일 오후 2시 30 분~4시/아이린박/9월 9일 개강) ⑨ 늘푸른 노래교실(목 오후 12시 30 분~2시 30분/강사 안젤리나 박/10 월 8일 개강) ⑩ 시니어 영어 리딩 클럽(목 오전 10시 30분~12시/9월 24일 개강) / 대상 및 인원: 연회비 30달러 납부자, 선착순 10명~30명( 단 탁구교실 별도 수강료 30달러 있 음) / 장소: 스마트폰강좌(BNH 브 렌트우드 리소스 센터/2055 Rosser Ave., Burnaby), 탁구교실(서울 탁구장/#200-155 Schoolhouse St. Coquitlam), 건강생활체조, 늘푸른 노래교실(엔벌리 센터 /9912 Lawheed Hwy Burnaby), 캘리그라
국선도 밝돌법수련회 회원모집 ◎ 일시: 매주 토요일 오전 7시 ~8시 20분 / 장소 :노스밴쿠버 린 밸리마셜아트(151- 1233 Lynn Valley Rd) / 비용: 120달러(6개월), 200달러(1년) / 준비물: 요가매트, 간편복 / 문의: 778-322-7942(이 경수), kyungsooa@gmail.com
봉사 단체 한국어 마더구스 등록 안내 ◎ 트라이시티 지역에 사는 5세 이하의 자녀를 둔 한국부모님들을 위한 프로그램 / 일시: 10월 21일 ~12월 9일 매주 수요일(단 11월 4 일과 11월 11은 수업 없음) / 장소: 코퀴틀람공립도서관 시티센터지 점 136룸과 137룸(1169 Pinetree Way, Coquitlam, 10월 21일만 127 룸에서, 나머지 기간은 136룸과 137룸에서 진행 / 등록 문의: 김은 주(236-880-1627, 이메일 eunju. kim@success.bc.ca) 석세스 한국어 헬프라인 ◎ 1 (888)721-0596 (한국어 3 번) / 정서지원, 일반정보 지원, 언 어지원 서비스 / 무료, 익명성이 보 장되는 서비스, 캐나다 전역서 이용 가능 / 월~금: 오전 10시~오후 8시, 토~일: 오전 10시~ 오후 5시(밴쿠 버 시간 기준) / 자원봉사자 문의: chlvolunteer@success.bc.ca
종교계 소식 밀알 토요 사랑의교실 ◎ 일시: 9월 26일(토) 오전 10 시 / 장소: 밀알 사랑의교실(15964 88 Ave, Surrey) / 문의: 604-3394417, milal@vancouvermilal.com 밴쿠버 밀알25주년 밀알의밤 ◎ 일시: 11월 14일(토) 오후 7시 (도어 오픈 오후 6시 40분) / 장소: 밴쿠버순복음교회(3905 Norland Ave, Burnaby) /문의: 604-3394417, milal@vancouvermilal.com
2026년 가을학기
2026년 9월 14일-11월 24일 수업은 매주일 & 월요일 오후5:00-9:00
778-957-9106(구원영육) , 778-239-7973 revha2323@gmail.com (E-mail) canadachongshin.com (Website)
주임교수: 김문경박사
김의원박사(구약학),이한수박사(신약학),하영찬박사(성경신학),김광열박사(조직신학) 심창섭박사 박영실박사(교회사), 황규명박사(상담학), 신성욱박사(설교학),강성대박사(교의신학), 전철영박사 (실천신학),김준박사(상담학),김철수박사(선교학),정영교박사(목회학),소치영박사(상담학),안인섭 박사(교회사),안석일박사(구약학), 조현섭박사(상담학),이주섭박사(고고학),김추성박사(신약학) 김진규박사(구약학),박유미박사(구약),강호숙박사(실천신학)유석근박사(종말신학),안미옥박사 (상담학),윤형식박사(설교학),성기태교수(실천신학),김규보박사(상담학),배준섭박사(선교학) , ( ) 30 유미영박사(상담학), 강문구박사(실천신학),조세연교수(실천신학) 김성진(실천신학) .( ) 황선우(구약학), 정태호(교희사), 엄상섭(신약학)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명강좌 중입니다.
A5
김성근 박사(D.Min) / 행정처장 Paul Ha
학교주소:514 Carnarvon St. New Westminster, B.C. CANADA
People & Story People & Story
A20 A6 조선일보2026년 9월 23일 수요일
“이번 앨범은 삶에 바치는 러브 레터… 다음 꿈은 영화음악”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곡을 즉흥적 으로 쓰고 있어요. 언젠가 오케스트라 곡으로 편곡하고 싶지요.” 최근 직접 작곡한 관현악곡 12곡을 담은 클래식 음반 ‘인생은 꿈(Life is a Dream)’<작은 사진>을 펴낸 영국 배우 앤서니 홉킨스(89)가 21일 서면 인터뷰 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영화 ‘양들의 침묵’(1991년)과 ‘더 파더’(2020년)로 두 차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명배우다. 유니버설뮤직 홉킨스는 네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 최근 작곡가로서 클래식 음반을 펴낸 배우 앤서니 홉킨스. “어린 시절, 부모님, 고향 웨일스의 추억 웠고 여섯 살에는 즉흥 연주를 시작했 들은 놀라울 만큼 선명하고 제 작품들에도 영감을 주었다”고 했다. 다. 10대 시절에는 지역 연극을 위한 음 악도 작곡했다. 그가 연극배우로 활동 독학으로 직접 작곡한 12곡 담아 하던 20대에 작곡한 ‘그리고 왈츠는 계 두다멜 지휘·英필하모니아 연주… 속된다(And the Waltz Goes On)’는 인 기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류가 즐겨 연 “연기·작곡, 다른 형태의 창작 표현 주했다. 영화 ‘한니발’(2001년)과 ‘두 교 지금도 즉흥적으로 새로운 곡 써” 황’(2019년)에서는 피아노 연주를 선보 이기도 했다. 홉킨스는 최근 “음악은 내 국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에는 ‘더 파더’ 첫 번째 소망이자 욕망이었으며 평생 동 로 남우주연상을 받았지만, 정작 그는 안 작곡을 해 왔다”고 말했다. 시상식을 보지도 않고 그림을 그리고 있 서면 인터뷰에서 그는 “음악을 작곡 다가 옆방에서 환호하는 소리를 듣고서 유니버설뮤직 할 때는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 그 야 수상 소식을 알게 됐다고 당시 외신들 림을 그릴 때는 파블로 피카소 같은 앞선 이 전했다. 서면 인터뷰에서 “연기와 작 홉킨스는 1963년 영국 왕립 연극 학교 위대한 인물들에게 영감을 받는다”고 했 곡, 그림은 서로 다른 형태의 제 창작 표 (RADA)를 졸업하고 배우 생활을 하던 다. 홉킨스는 틈틈이 그림을 그리는 아마 현”이라며 “모두 감정을 표현하고 이야 중 명배우이자 연출가 로런스 올리비에 추어 화가로도 유명하다. 지난 2021년 영 기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같다”고 했다. (1907~1989)에게 발탁되어 영국 국립극
장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정식으로 작 곡을 공부한 적은 없다. 서면 인터뷰에 서 그는 “나는 정식으로 훈련받은 음악 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해진 구조에 얽매 이지 않고, 그렇기에 그 안에서 자유를 찾는다”고 했다. 그에게도 고마운 은인은 있다. 홉킨 스는 “내가 연출하던 영화 ‘어거스트 (August)’의 음악을 직접 쓰라고 처음으 로 격려한 사람은 위대한 영화 음악가인 조지 펜턴(77)”이라고 말했다. 펜턴은 영화 ‘간디’와 ‘위험한 관계’ 등으로 에 미상을 받았고, 다섯 차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영화 음악 작곡가다. 체 호프의 ‘바냐 아저씨’를 각색한 1996년 영화 ‘어거스트’에서 연출과 주역을 맡 았던 홉킨스는 당초 펜턴에게 영화 음악 을 의뢰했다. 하지만 펜턴은 오히려 홉 킨스에게 직접 곡을 쓰라고 조언했다. 이번 음반은 명문 음반사 데카 클래식 을 통해 발매됐다. 뉴욕 필하모닉의 음 악 감독인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고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연주했 다. 음반 제목인 ‘인생은 꿈’에 대해 그 는 “삶에 바치는 러브 레터”라며 “태어 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는 어떻게든 작 별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인생은 하나의 기나긴 작별과도 같다”고 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남은 꿈이 있지 않을까. 홉킨 스는 “영화 음악을 작곡하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했다. 어쩌면 이번엔 남우주 연상이 아니라 작곡상에 도전할지도 모 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성현 기자
정일형·이태영 박사 기념사업회
권오현 KAIST 이사장
89세에 클래식 관현악 음반 낸 배우 앤서니 홉킨스 서면 인터뷰
제35회 소충·사선문화상 대상 전북 임실 사선문 화제전위원회(위원장 양영두)는 제35회 소 충·사선문화상 대상 에 재단법인 정일형· 이태영박사 기념사업 회(이사장 정호준·사진)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특별상에는 김진일(79) ㈜해우지엘에스 회장과 박상원(68) 세 계한인재단 상임대표가 선정됐다.
인사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촉▷개인정보보 호위원회 위원 권건보·김광수·윤영미 CBS◇승진▷미래혁신본부장(국장급) 권민철▷대구방송본부장 이정환◇전보▷ 콘텐츠본부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이재기
핑클, 21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다
KAIST는 21일 임 시 이사회를 열고 권 오현(74) 전 삼성전자 회장을 신임 이사장 으로 선임했다고 발 표했다. 권 이사장의 임기는 2029년 8월 19일까지다.
“단발성 아닌 지속활동 위한 새출발” 1세대 대표 걸그룹 ‘핑클(Fin.K.L)’이 약 21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재개한다. 21일 기획사 젬스톤이앤엠은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 네 멤버가 ‘핑클’ 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뭉쳤다. 이들과 핑클 완전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발성 만남이 아닌 지속 적인 활동을 위한 새 출발”이라고 했다. 핑클<사진>이 단발성 음원 발매가 아닌, 팀 이름을 건 그룹 활동을 정식 으로 재개하는 건 2005년 디지털 싱글 ‘포에버 핑클(Forever Fin.K.L)’ 이후 21년 만이다. 이들은 2019년 JTBC 예 능 ‘캠핑클럽’을 통해 싱글 ‘남아 있는 노래처럼’을 발매했지만, 방송을 위한
인스타그램
本紙 김성규 기자 ‘이달의 편집상’ 프로젝트성 활동에 그쳤다. 1998년 데뷔한 핑클은 ‘블루 레인’, ‘영원한 사랑’, ‘나우’ 등 다수의 히트곡 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룹 활동이 뜸 한 동안에도 멤버들은 각자 솔로 활동 을 활발히 펼쳐왔다. 이효리(47)는 인기 솔로 가수 겸 방송인으로, 옥주현(46)은 뮤지컬계에서, 이진(46)과 성유리(45)는 연기자로 입지를 다졌다. 윤수정 기자
한국편집기자협회 (회장 김형진)는 조 선일보 김성규 기자 의 ‘빙하호 폭발 홍 수 발생 과정’(8월 28 일 자 A3면)을 3분기 디자인 편집상(이달의 편집상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2026년 9월 22일 화요일
조선일보
‘둥지이민’ 에서 들려주는 이민 이야기 408
미국 관세 충격에 캐나다 EI 지원 확대, 실직 근로자 보호 강화 연합뉴스
21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서 미원평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수상한 세계원자과학자협회가 기 Pay, 상임고문, Vacation알렉산드라 Pay, Pay벨 in Lieu of Notice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김원수 갈등이경희학원 장기화하면 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원평화학술원 세계원 자과학자협회장, 대니얼 홀츠 과학안보위원회 의장, 데이비드 쿨먼 세계원자과학자협회 이사회 의장. 서 그 여파가 기업을 넘어 캐나다 근로자들 등을 받게 되면 이러한 금액은 ‘Separation
의 고용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Earnings’로 처리될 수 있습니다. 기존 규정 국이 지난 8월 22일부터 276억 달러 규모 에서는 이 금액이 일정 기간의 소득으로 배 의 캐나다산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 분되면서 실제 EI 지급이 뒤로 밀릴 수 있었 과하자 캐나다 정부도 9월 8일부터 미국산 습니다. 예를 들어 해고 후 몇 주 분량에 해 퇴직금을 지급받았다면 제품에 15%, 25%, 보복관세를 적용 발표하고당하는 있다. 올해 는 ‘자정 85초 전’이 해당 기간이 ‘유엔 세계평화의 날’50%의 기념 국제회의 하기 시작했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을 비 지난 뒤 EI가 지급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세계원자과학자협회 ‘미원평화상’ 었다. 알렉산드라 벨 원자과학자협회장 임시 조치에서는 롯해 농업 장비, 가전제품, 펄프·제지, 전자 은 “북핵현재 문제를 해결하려면 세계2025년 과학자 3월 30일부 2026년 10월 10일까지 해당 EI 제품 등 양국의 공급망과 밀접한 산업들이 와 외교터 전문가들이 북한과 핵무기 시작되는 협상 소득 배분에 영향을 받으면서 관세 대응 2년마다 ‘지구 종말캐나다 시계’를정부는 발표하는 에 직접 신청이나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대해 했다.Vacation Pay, Severance Pay, 해고 통보 과 동시에 고용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한 지 세계원자과학자협회(BAS)가 21일 학교 시상식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대신 경 지급하는 급여,전당에서 사업장 폐쇄 일부 Sick Leave 원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중 근로자들 법인 경희학원(이사장 조인원)이 주는 희대 평화의 열린 보너스, 제45회 유엔 Credits 등을날EI에서 차감하지 않습니다. 따 이 직접 체감할 수 받았다. 있는 변화가 바로 Em‘제2회 미원평화상’을 원자과학 (UN) 세계 평화의 기념 국제회의에 라서 퇴직금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EI 신 ployment Insurance, 즉 EI 고용보험 제도 자협회는 1945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서 진행됐다. 미원평화상은 경희학원 설 청을 늦출 필요는 없으며, 일을 중단했다면 입니다. 이 설립한 비영리 안보 정책 연구 기관으 립자인 고(故)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 캐나다 정부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EI 임 우선 신속하게 신청해 자격 여부를 확인하 로, 원자폭탄을 발명한 로버트 오펜하이 의 공적을 기려 제정된 상이다. 유엔 세 시 조치의 핵심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실직 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가 초대 이사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계 평화의 날은 조 박사가 제안해 1981 세 번째 변화는 오랫동안 EI 보험료를 납 후 EI를 받을 때 적용되던 1주일의 대기기 김원수 경희학원 미원평화학술원 상 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다. 간을 없애고, 퇴직금이나 미사용 휴가비 등 부해 온 장기근속 근로자를 대상으로 최대 밝은사회클럽 국제본부(총재 조정원) 임고문은 “전 세계 시민과 지도자들에 을 받았더라도 EI 지급을 늦추지 않으며, 장 20주의 추가 Regular EI Benefit을 제공하는 게 인류 위기의 실체를 알려온 공로를 는 이날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기근속 근로자에게 최대 20주의 추가 EI 혜 것입니다. 일반적인 EI Regular Benefit의 최 ‘평화와 전쟁’을 주제로 국제 포럼을 개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업이 직 대 지급 기간이 45주라면 해당 조건을 충족 김진영 기자 협회는 1947년부터 ‘지구 종말 시계’를 최했다. 원을 해고하지 않고 근무시간을 줄여 고용 하는 근로자는 최대 65주까지 혜택을 받을 을 유지할 수 있도록 Work-Sharing 프로그 수 있습니다. 모든 EI 신청자에게 20주가 자 램의 적용 범위도 크게 확대됐습니다. 모두 동으로 추가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기준 악을 적극 발굴했다. 한국 포크경제 음악불확실성으로 이끈 이백천갑작스럽게 별세 일 으로 EI 신청이 2025년 6월 15일부터 2026 관세와 빈소는 서울대병원, 사이에 시작되어야 하며, 적어 자리를 잃거나 근무시간이 감소할 가능성 년 10월 10일 1960~70년대 한국 포크보호하기 음악계 성장 발인은 23일 오전 7시, Regular EI Benefit을 받을 자 이 높아진 근로자들을 위한 조치 도 1주 이상의 을입니다. 이끈 대중음악 평론가 이백천(93·사 유족으로는 딸 이소 격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장기근속 근로자 진)씨가 별세했다. TBC(동 전 행정안전부 국가 합니다. 구체적으로 현 먼저21일 가장 직접적인1964년 변화는 EI의 ‘1주 대 의 기준도연충족해야 양방송) PD로 입사한 고인은 송창식·조 등이Regular 있다. 또는 Fish전 3년 동안 기기간’ 면제입니다. 일반적인 EI 제도에서 재 EI 신청기록원장 는 신청자가 자격을등갖추더라도 보 ing Benefits을 받은 기간이 36주 미만이어 영남·이장희·한대수 1세대 포크첫음1주는02)2072-2010 험금이 지급되지 않는 Waiting Period가 적 야 하고, 현재 신청이 시작되는 해 이전 10 용됩니다. 보험의 자기부담금과 비슷한 개 년 중 최소 7년 동안 연간 최대 EI 보험료의 부음 이진웅 30% TBN전북교통방송 부친상 이상을 납부한 PD 기록이 있어야 합니다. 념입니다. 하지만 현재 임시 조치에 따라 박병영 이장님 남편상, 충족한다면 발인 추가 23일7 혜택은 별도의 신 2025년별세, 3월 30일부터 2026년박순규 10월 10일=21일8시30분 사 조건을 전북대병원, 시, (063)250-1444 더팩트 청 없이 해당 EI Claim에 반영됩니다. 이에 논설실장·박진규·박순옥·박분 시작하는 새로운 EI 신청에 대해서는 이덕자 별세,대책에서 박준 경남도의회 근·박선희 부친상, 김안요·전혜진 시부 이번 고용주가의장 특히 주목할 부 이 대기기간이 면제됩니다. 따라서 갑작스 장모상=21일7시 경남조치인 마산큰사랑요양 분은 네 번째 Work-Sharing 프로그 럽게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가 EI를 신청했 상=20일22시30분 전남광주 함평농협장 램입니다. Work-Sharing은 을 때 발인 기존보다 빠르게 실질적인 소득 지원 병원, 발인 23일6시, (055)231-5444 사업 상황이 일 례식장, 23일6시, (061)323-4444 악화됐을 때 별세, 직원을 을 받을前 수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 있습니다. 다만 고용주가 제공하 허명회시적으로 KD운송그룹 명예회장 허해고하는 대 안옥희 신 직원들이 근무시간을 나누어 는 Supplemental Unemployment Benefit, 회 상임의장 별세, 김현순 소설가·김종 영숙·허재영·허영란·허상준 KD운송그 줄이고, 감 근무시간에 대해 EI가 일정 부분 소득 즉 SUB Plan을 통해 지점장·김종식 추가 지원을 받을룹수회장소한 부친상, 박영배·권오윤·남일현 수·김종운 前 국민은행 보전하는 제도입니다. 즉 서 근로자가 회사 경우에는 오히려 대기기간을前 적용하는 장인상,을 박경화 시부상=21일2시45분 前있는 한국사회주택협회 이사장·김종환 를 완전히 떠난 뒤 EI를 신청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어 개인 상황에 따른 확 KBS 전주방송총국 보도국장·김종준 울아산병원, 발인 24일7시, (02)3010-2000 구조가 아 니라 기존 고용관계를 유지하면서 근무시간 인이 필요합니다. 모친상, 김혜정·최정운·김신재 前 아이 황경숙 별세, 정연일·정은이 통일연 두 번째는 퇴직금이나 미사용 휴가비 등 과 급여가 줄어든 부분을 지원하는 방식입 쿱 전주생협 이사장 시모상=21일10시 구원 북한연구실장·정은중 모친상, 강 고용 종료 시 지급받는 금액이 EI 수령 시 니다. 경기 고양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규·박종철·문철신 장모상=20일23시 Justin Shim / 이민 법무사 info@cannestimm.com 점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한 조치입니다. 일 40분 전북 전주시티장례문화원, 발인 발인 23일7시30분, (031)900-0444 전문은 www.vanchosun.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반적으로 근로자가 해고되면서 Severance
“‘최후의 날 시계’로 인류 위기의 실체 알려”
이규철 별세, 이춘이·이미이·이진원·
22일13시30분, (063)274-4444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A20 조선일보
2026년 9월 23일 수요일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 게임
조 선 일보
위기에 더 빛난 칼끝… 송세라, 마침내 아시안게임 정복 펜싱 에페 개인전 첫 우승 “금메달이면 너무 좋죠. 그래도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제 펜싱을 해보려 고요.”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 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 송세라 (33·부산광역시청)가 2026 아이치 나 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예선을 마친 뒤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약속대로 결과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가볍게 검을 뻗었다. 8강에서는 12-13, 준결승에서는 13-14로 벼랑 끝에 몰리 고도 과감한 공격으로 잇달아 승부를 뒤집었고, 결승에서는 키이라 티카나 (싱가포르)를 15대8로 여유 있게 따돌 리며 금메달을 품었다. 2023년 항저우 대회 개인전 은메달의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낸 값진 우승이었다.
세계선수권 두 차례 우승했지만 올림픽·AG 개인전 땐 부진 반복 8강·4강전 모두 15대14 역전승 “실패를 겪어봐서 두렵지 않았다” ē㶉䭑 㶥㿕Ĕ 㥚㣱⼵ ⣽ 䌈㙉且 ䷘䷝䷛乞 ䷜䷝乬 ⣽ ⤰䔰 㮘⼨䪩 ⡔䈠 㲬 ⣽ 䏠㳠ⷈ 㚤∰㚌㞄⋸ ↈ㳤东⡔䈠 ䷙≬㯁 ⣽ 䫙㵬㰜 㪰㡈㪴⇸㳰 ⡔䈠 ⍴且 ↈ㳤 㲬 ⣽ ㆈ⼘ 㪰㡈㪰㚌㞄⋸ ↈ㳤 ⍴ ⣽ 䮹䓕 㚤∰㚌㞄⋸ ↈ㳤 ⍴ ⣽ 㪰㳠䏄 ☄≌㫨 㪰㡈㪴⇸㳰 ↈ㳤 ⍴
송세라는 경기 후 “짜릿한 승부를 연 달아 펼치다 보니 도파민이 온몸에 돌 아 정신이 없을 정도”라며 “그동안 아 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이 없었기 때문 에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런 점 에서 이번 금메달의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송세라는 이미 세계 무대에서는 더 증명할 것이 없었다. 2022 카이로 세계 선수권, 올해 홍콩 세계선수권에서 에 페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도 빛 나는 성과다. 하지만 유독 종합 대회 개인전에서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도쿄 올림픽 8강 진출 실패에 이어 항 저우 대회 결승에선 대표팀 선배 최인 정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고, 우승 후보로 꼽혔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도 16강에서 탈락했다. 특히 파리에서의 실패는 송세라를 크 게 흔들어 놓았다. 다시 검을 잡기 싫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송세라는 그 시간을 오히려 자신을 한 단계 성장시킨 계기로 받아 들이고 있었다. 그는 개인전 예선을 6전 전승으로 마친 뒤 “계속 잘하기만 했 다면 막상 크게 흔들렸을 때 어떻게 해 야 할지 몰라 더 많이 헤맸을 텐데 파 리 올림픽 경험을 통해 스스로 다시 일 어나는 법을 알게 됐다”며 “이미 실패 를 한 번 겪어봤기 때문에 더 이상 실 패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 과정 에서 부모님과 언니, 여동생 등 가족과 팀 동료들이 큰 버팀목이 되어줬다. 세계 랭킹 3위 송세라는 이날 8강에 서 탕쥔야오(중국·10위)와 14-14까지 맞 선 끝에 마지막 찌르기를 성공하며 15 대14로 승리했다. 준결승은 더 극적이 었다. 데라야마 다마키(일본·17위)에게 13-14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7초. 송세라는 과감하 게 파고들어 동점을 만든 뒤 연장에서 먼저 한 점을 따내며 결승행을 이뤘다. 결승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금메달을 확 정한 송세라는 고개를 숙인 채 그동안 쌓인 한(恨)을 한꺼번에 토해내듯 “악!” 하고 힘껏 소리를 내질렀다. 메달을 들 고는 “금메달이 이런 맛이었군요. 너무 맛있어요”라며 웃었다. 키 164㎝인 송세라는 세계 무대 기준 으로 체격이 큰 편이 아니다. 170㎝가 넘는 키와 긴 팔을 앞세운 선수가 즐비 하지만, 송세라는 빠른 발과 정교한 거 리 조절, 왼손 프렌치 그립(손잡이가 길 고 곧게 뻗은 형태의 손잡이)을 활용한 자신만의 펜싱으로 신체 조건의 열세를 극복해왔다. 여기에 수많은 국제 대회 를 거치며 쌓은 경험과 노련한 경기 운 영을 무기로 마침내 아시아 챔피언의 꿈 을 이뤘다. 윤정현(33·화성시청)은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도코나메=양승수·이태동 기자
박성원 기자
金, 같이 걸자 안세영(윗줄 왼쪽) 등 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22일 아시안게임 단체 전 8강에서 경기를 치르는 동료를 향해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
여자 단체 8강전 가볍게 승리 2連覇 도전 위해 日과 준결승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이 아시 안게임 여자 단체전 단식 경기에서 단 36분 만에 승리를 따내며 두 대회 연속 2관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2일 아이 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대1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첫 단 식에서 세계 28위 레차나 카루파테반
을 2대0(21-12 21-8)으로 누르고 기선 을 제압했다. 한국은 2경기(복식)에서 졌지만, 3경기(단식)에 나선 세계 12위 김가은(28)이 웡링칭(세계 38위)을 2대 0(21-12 21-18)으로 완파하며 다시 리 드를 가져왔다. 이어 복식 김혜정(28) 과 정나은(26)이 세 번째 승리를 따내 며 4강행을 확정지었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 달을 목에 건 한국은 23일 개최국 일본 과 결승행을 다툴 예정이다. 남자 배드 민턴 대표팀은 단체 8강전에서 중국에 2대3으로 져 탈락했다. 강우석 기자
머리로만 두 골 축구 8강 안착 사우디 2대0으로 꺾고 조 1위 확정 반효진·박하준, 혼성 공기소총 銀
박성원 기자
송세라가 22일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송세라는 이날 결승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보도 마라톤처럼… 42.195㎞ 걷는다
안세영, 36분 만에 ‘게임 끝’
A7
2026년 9월 23일 수요일
23일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에선 육상 ‘하프마라톤 경보’ 경기 가 처음 열린다. 이 종목에 출전하는 경보 선수들은 기존 20㎞가 아니라 21.0975㎞를 걷는다. 27일에는 기존 35㎞에서 42.195㎞로 늘어난 ‘마라 톤 경보’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세 계육상연맹이 올해부터 성인 국제 대 회의 경보 종목 명칭과 거리를 ‘20㎞’ 에서 ‘하프마라톤’으로, ‘35㎞’에서 ‘마라톤’으로 각각 바꿨기 때문이다. 세계육상연맹이 경보 종목 거리에 변화를 준 이유는 대중성이다. 20㎞· 35㎞보다 일반인에게 더 익숙한 하프 마라톤·마라톤 거리를 적용하면 선수 들의 속도와 기록을 훨씬 쉽게 체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경보 거리는 그간 여러 차례 바뀌어 왔다. 오랫동안 경보의 양대 축은 20㎞ 와 50㎞였다. 남자 50㎞는 1932년부터, 20㎞는 1956년부터 올림픽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여자 경보는 1992년 올 림픽에 10㎞로 처음 들어온 뒤 2000년 부터 20㎞로 늘어났다. 변화가 본격화한 것은 2020 도쿄 올 림픽 이후다. 남자만 출전하던 50㎞는 성평등 논란에다 경기 시간이 길어
기존 20㎞·35㎞ 종목 없애고 하프·마라톤 경보 AG 첫 도입 “대중에게 익숙한 거리로 경기”
게티이미지코리아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남자 20km 경보에서 일본의 무라야마 유타로(가운데)와 노다 도모히로(왼쪽) 등이 경쟁하는 모습.
흥미가 떨어진다는 지적까지 겹치 면서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사라졌 다. 남자와 여자 모두 치르는 35㎞가 2022년 세계육상선수권부터 그 자 리를 대신했다. 20㎞와 50㎞ 선수 모 두 도전할 수 있는 중간 거리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이 체제도 4년 만에 다시 바뀌 었다. 올해부터 20㎞ 경보는 1.0975㎞ 늘고 35㎞ 경보는 7.195㎞ 늘어 일반 달 리기와 같은 하프마라톤(21.0975㎞)· 마라톤(42.195㎞) 거리로 통일됐다. 하 프마라톤과 마라톤 경보 모두 남자와 여자 경기가 치러진다. 거리 변화는 선수들의 경기 운영 에 영향을 준다. 특히 35㎞에서 마라 톤으로 바뀐 장거리 경보는 거리가 20% 넘게 늘어 체력 배분과 막판 스 퍼트 타이밍 등 전략을 새로 짜야 한 다. 선수들 사이에선 잦은 거리 변화 탓에 훈련 기준과 기록의 연속성이 끊긴다는 불만도 나온다. 한국은 23 일 오전 7시 30분 남자 하프 마라톤 경보에 최병광, 여자 하프 마라톤 경 보에 이세하가 출전한다. 27일 남자 마라톤 경보에는 주현명이 출전한다. 류재민 기자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패(連霸)에 도전하는 이민성호가 사우디아라비아 를 제압하고 D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2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럭비경기 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 안게임 남자 축구 D조 2차전에서 후반 신민하(강원)와 김명준(헹크)의 연속 헤 더 골을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0 으로 꺾었다. 전반 사우디의 강한 압박에 고전한 한국은 후반 22분 0-0 균형을 깼다. 엄 지성이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감아 올리자 센터백 신민하가 문전으로 쇄도해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에는 배현서가 왼쪽 측면에서 올 린 정교한 크로스를 원톱 김명준이 머 리로 방향을 바꿔 추가골을 뽑아냈다. 김명준은 지난 카타르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2연승으로 D조 1위를 확정한 한국은 8강에서 C조 2위 베트남과 맞붙는다.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면서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피했고, 준결승에서도 A조 1위가 유력한 우승 경쟁국 일본과 맞붙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선 반효진(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박하 준(KT)이 총점 502.9점으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세계신기록(507.1점)을 세 운 중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10m 공 기소총 여자 개인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딴 두 선수는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4국이 맞붙 은 이날 결선에선 국가별로 30발을 쏜 뒤, 단발 사격으로 한 명당 3발씩 국가 별로 6발을 더해가며 합산 점수가 낮은 국가를 차례로 탈락시켰다. 반효진과 박 하준은 인도가 먼저 탈락한 뒤 두 번째 단발 사격에서 일본을 제쳤다. 이주호(서귀포시청)와 최동열·양재 훈·김영범(이상 강원도청)은 수영 남자 혼계영 400m 결선에서 3분31초97로 중국·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수확했다. 직전 한국 기록(3분32초05)을 0.08초 앞당겼다. 탁구 단체전에 출전한 남녀 대표팀은 나란히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두 팀 모두 23일 결승 진출을 놓고 일본과 맞붙는다. 배준용·강우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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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대한민국 카자흐스탄 태국 홍콩 타지키스탄 인도 우즈베키스탄 대만
53 46 27 12 6 12 4 7 6 9
*22일 22시 기준
⥹╷ⷪ ⡿⍰⣳ ⠝➗⠟↥⤂ 수영 여자 배영 100m 결선(김승원 이은지) 17시16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황선우 김 우민) 17시24분 배드민턴 여자 단체 4강전 한국-일본 9시 30분 탁구 남자 단체 4강전 한국-일본 17시, 여자 단체 4강전 한국-일본 19시30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오예진 김보 미 추가은) 12시30분 기계체조 남자 단체전 결선(류성현 김재호 등) 13시, 여자 단체전 결선(여서정 이윤서 등) 19시 펜싱 여자 플뢰레 결승(박지희 모별이) 17시 40분, 남자 사브르 결승(오상욱 도경동) 18시 야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한국-태국 12시 소프트테니스 여자 단식 8강 황정미-리진미 (북한) 9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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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2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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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3일 수요일
조선일보
상속세 330억… 41년 아기 받은 강남 호산병원 문닫을 판 ē⎹㵾 㩲⑽⒮㿕Ĕ 㗽┉䴭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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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부인과 의사들 사이에선 분만 병원인 서울 강남의 호산여성병원이 화 제다. 현 정부가 가업 상속 공제 대상에 서 병원을 아예 제외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수백억 원의 상속세 를 내야 할 처지에 몰렸기 때문이다. 병 원장 소유의 고가 병원 건물을 의사 아 들에게 물려줄 때 상속세를 깎아주는 것 은 ‘부자 감세’라는 주장과 분만 병원이 상속세 때문에 문을 닫게 해선 안 된다 는 ‘필수의료 보호’ 주장이 가장 첨예하 게 맞붙는 대표적 사례다. 호산여성병원은 1985년 서울 신사동 에서 ‘방장훈 산부인과’로 문을 연 뒤 지 난 41년간 약 6만4000명의 아기를 분만 했다. 이 지역 주민 사이에선 “나도 호산 병원 출신”이란 말이 있을 정도다. 현재 방장훈 원장이 대표 원장을 맡고 있는 최기웅 기자 이 병원에서 그의 아들 방승현씨도 의사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산병원 입구 모습. 41년간 자리를 지킨 병원이지만 정부가 가업 상속 공제 대상에서 병원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자칫 330억원 이상의 상속세를 내야 할 수도 있는 처지가 됐다. 병원 측은 “돈을 마련하려면 병원 문을 닫고 건물을 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로 근무 중이다. 방 원장은 본지에 “우리나라 분만 수 가는 외국의 10분의 1 정도로 낮아 산부 정부 “부동산 올라 재산 불었다” 공제받아 약 40억원의 상속세를 내면 된 축소는 조세 정상화의 길”이라고 했다. 인과를 전공하려는 의사조차 없다”며 다. 하지만 정부의 상속·증여세법 개정 이에 대해 의료계에선 “분만은 의학적 가업상속공제서 병원 제외 추진 “이런 상황에서 아들이 산부인과를 전 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상속세는 330 노하우가 축약된 필수 의료” “상속세 때 호산, 세금 40억→330억원 늘듯 공해 가업 승계를 준비해 왔는데 개정 억원 이상으로 뛴다. 지금보다 약 290억 문에 분만 병원이 문을 닫으면 피해는 산 안이 확정되면 상속세 마련을 위해 병 원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 상속세를 내려 모와 아기가 본다”는 반론이 나온다. 국 “상속세 깎는 건 부자 감세” 지적에 원 문을 닫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면적 면 병원 문을 닫고 건물을 팔 수밖에 없 내 분만 인프라는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 의료계 “분만 등 필수의료 보호해야” 935㎡(283평) 부지 위에 세워진 호산병 다는 얘기다. 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원 건물의 가치는 현재 700억원 안팎으 정부 입장은 완강하다. 정부 고위 관계 분만 의료 기관은 2015년 620곳에서 지 로 추산된다. 소하는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자는 “병원이나 약국의 상속은 신(新)의 난해 436곳으로 10년 새 29.7% 감소했 지난 3월 이재명 대통령은 대형 베이 이 법안은 병원을 가업상속공제 대상에 료 기술의 승계가 아닌, 거액의 부동산 다. 2024년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커리 카페가 편법 상속·증여 수단으로 서 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가 병원 승계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부동산 가운데 분만할 수 있는 의료 기관이 아 활용되는 문제를 거론하며 “가업상속공 을 전문 기술과 경영상의 노하우를 가진 가치 상승분까지 수백억 원을 깎아주는 예 없는 곳도 77곳(30.8%)에 이른다. 제 요건을 아주 엄격히 해서 보호할 가치 업종으로 보지 않았다는 뜻이다.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했다. 이재명 대 현 정부 가업 상속 공제 개편의 직격탄 가 있는 대상만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 호산여성병원의 경우 건물만 놓고 보 통령도 지난달 병원 등이 가업 상속 공 을 맞은 분만 병원은 호산여성병원을 제 자 정부는 지난달 공제 대상을 대폭 축 면 현행 제도에서는 상속 시 600억원을 제 대상에서 빠진 것을 두고 “부당 감면 외하고도 수도권에 6곳이 더 있다. 서울
지방 국립대 30곳 중 17곳, 재학생 절반 이상이 등록금 0원 교수 단체 “등록금 면제보다 연구 지원금 늘리는 게 우선” 교육부가 내년 신입생부터 지방 국립 대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한 가운 데, 지방 국립대 30곳 중 17곳은 이미 재 학생의 절반 이상이 등록금을 면제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
국교육개발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장학금과 교내·외 장학금을 합쳐 등록금 전액을 면제받은 학생이 전 체 재학생의 절반 이상인 지방 국립대는 17곳이었다. 이 가운데 해당 비율이 70% 이상인 대학이 4곳, 60%대는 2곳, 50% 대는 11곳이었다. ‘등록금 0원’ 학생이 가장 많은 곳은 국립목포대로 재학생 5664명 중 4336명 (76.6%)에 달했다. 그다음은 국립창원대
(71.7%), 경상국립대(71.6%), 국립강릉 원주대(70%) 순이었다. 지방 거점 국립 대 중에선 전남대(61.7%), 전북대(51%), 강원대(50.8%), 경북대(50.7%) 순으로 등록금을 면제받는 학생 비율이 높았다. 국립대에서 ‘등록금 0원 학생’ 비율이 높은 것은 등록금 자체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컨대, 국립목포대는 학부 등 록금이 학기당 165만~211만원이다. 등록 금이 저렴해 학생들 대부분 국가 장학금
만으로 전액 충당할 수 있다. 국가 장학금 은 국민을 가계 소득에 따라 10구간으로 나눠 등록금을 차등 지원하는 정책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전액, 1~3구간 학기당 300만원, 4~6구간 220 만원, 7·8구간 180만원, 9구간 50만원까 지 지원한다. 목포대에 이어 두 번째로 전 액 면제 비율이 높은 국립창원대도 학기 당 등록금이 168만~219만원이다. 사립대들은 국립대 학생 상당수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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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인정병원, 포유문산부인과의원, 포미 즈여성병원도 병원장과 의사 자녀가 함 께 근무 중이다. 경기도의 산본제일병원 (군포), 쉬즈메디병원(수원), 그레이스병 원(고양)도 마찬가지다. 의료계 관계자들 은 “7곳 모두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분만 을 해온 주요 병의원들”이라고 했다. 신봉식 대한분만병의원협회장은 “분 만 의료 기관은 수술실·분만실·산모 안 정실 등 초기 시설비가 많이 들고 고액 의 료 소송도 늘고 있어 한 번 문을 닫으면 다시 열기 어렵다”며 “분만이나 소아, 심 뇌혈관을 다루는 필수 병의원에 한해선 상속 시 일부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백건 기자
미 등록금 면제를 받고 있는데 국고를 추 가 투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하 고 있다. 유원준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 합회(사교련) 이사장은 “지역 국립대 등 록금은 이미 수도권 사립대보다 크게 낮 고, 이미 많은 학생이 등록금을 면제받 고 있다”면서 “등록금이 아니라 연구 지 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사교련 등 전국 56개 교수 단체는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 국립대에만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것은 대학 설립 주체에 따라 학 생을 차별하는 것으로, 교육의 기회 균등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장윤 기자
추석 당일은 ‘흐림’ 보름달 못 볼 수도 올 한가위는 큰 비 소식 없이 완연 한 가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 다. 추석 당일 보름달은 전국에서 구 름 사이로 고개를 내밀 것으로 예상 된다. 하지만 구름이 짙게 끼는 남부· 제주 일부 지역에선 달을 구경하기 어 려운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22~24일 우 리나라는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맑겠고 곳곳에 구름이 낄 것으로 예 상된다.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중부 는 구름이 많겠고, 남부와 제주는 흐 릴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기온은 최 저 12~20도, 최고 24~29도의 분포를 보이며 일교차가 10도 안팎까지 벌어 지겠다. 토요일인 26일에는 비구름대를 동 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 겠고, 남부·제주 곳곳엔 비가 예보됐 다. 아직 강수량은 발표되지 않았지 만, 비의 양 자체는 많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원길 기상청 통보관은 “26일 남해상으로 들어올 䕍㣖 㶩仭 ⡙㳡 㷁㒭 丸〕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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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압골이 전날부터 빠르게 진입할 경 우 남부와 제주에선 달을 보기 어려 운 지역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 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다시 전국의 하늘이 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추석 연휴 기간 응 급 의료 기관 416곳이 평소와 동일하 게 24시간 진료를 유지한다고 밝혔 다. 경증 환자는 응급실 대신 연휴 기 간 문을 여는 동네 병의원을 이용하 면 된다. ‘응급똑똑’ 혹은 ‘응급의료 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에서 문을 연 병원을 확인할 수 있다. 중앙응급 의료센터 ‘이젠(E-Gen)’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129(복지부 콜센 터), 지역번호+120(시·도 콜센터)에 문의해도 된다. 복지부 측은 “병원 운 영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으니 방문 전 해당 의료기관에 전화해 진료 여 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연휴 때 호흡 곤란, 갑작스러운 팔 다리 저림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 면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119 에서 의학적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응 급 의료 기관으로 이동할 때도 도움 을 받을 수 있다. 박상현 기자
사회
A10 조선일보
2026년 9월 22일 화요일
News In Korea
조 선 일보
2026년 9월 23일 수요일
A9
경찰 보디캠, 중국산과 ‘쌍둥이’… 제보 받고도 실사 한번 안 해 난해 KT와 A사 컨소시엄이 경찰청에 납
산업기술시험원 “사실상 동일 제품” 품한 보디캠 1만4000여 대가 중국산이 납품받은 ‘대만산’ 보디캠 뜯어보니 부품·모델명까지 中제품과 똑같아 경찰 “당시 샘플 없어 확인 못 해” 中업체로 정보 유출 가능성 수사 경찰청이 지난해 대만산이라며 도입 한 보디캠(Body Cam)이 중국산 보디캠 과 사실상 동일한 제품이라는 정부 기 관 평가가 나왔다. 경찰 의뢰를 받은 산 업통상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경찰청이 납품받은 보디캠과 중국 무전 기 제조업체 H사 보디캠을 분해해 비교 했더니 외관뿐 아니라 내부 부품과 조립 방식까지 대부분 같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납품업체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테러방첩수사대는 지
란 의혹을 수사해 왔다. A사는 대만에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보디캠을 제작해 도입하고, KT는 영상 전송 등에 필요한 통신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A사 측은 보디캠이 대만산이라며 납품했지만, 중국 H사 제품과 외형과 기 능이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A사가 납품한 제품과 H 사 제품을 비교 분석해 달라고 산업기술 시험원에 의뢰했다. 본지가 입수한 산업기술시험원 분석 보고서를 보면 두 제품은 외관부터 내부 구성까지 대부분 같았다. 제품 형상과 크기가 유사했고, 작동 버튼 위치와 개 수·기능, 배터리를 분리하는 방식도 같 았다는 것이다. 제품을 분해해 보니 주 요 부품 종류와 위치, 심지어 나사 구멍 위치와 조립 방식까지 동일했다고 한다. 핵심 반도체 칩도 두 제품 모두 대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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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미디어텍이 만든 같은 제품을 썼다. A 사가 경찰청에 납품한 보디캠 부품에선 H사 제품 모델명까지 발견됐다. 시험원 은 보고서에서 “두 제품은 같은 제조사 에서 설계·제조된 것으로 보인다. A사가 납품한 제품은 중국 H사 제품에서 일부 외장 요소만 변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A사와 KT 컨소시엄은 지난해 5월 경 찰청이 나라장터에 공고한 ‘경찰 보디 캠 도입 사업(사업비 195억원)’에 참여했 다. 당시 경찰은 ‘중국산 단말기는 입찰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응찰 업체에 공지 했다. 경찰관이 보디캠을 몸에 부착하고 채증한 영상 등이 중국으로 유출될 가능 성을 차단하려 한 것이다. 그런데 A사가
납품한 보디캠이 중국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경찰은 A사가 중 국산을 대만산으로 둔갑해 납품한 것인 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사업자 선정 전인 지난해 6월 “A사가 납품한 보디캠이 중 국산일 수 있다”는 첩보를 전달받은 것 으로 알려졌다. 당시 입찰에 참여한 다 른 업체가 조달청에 A사가 대만산이라 며 납품하려는 제품이 중국산이란 의혹 을 제기했고, 조달청이 이를 경찰에 알 렸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경찰청은 그해 7월 A사·KT 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본지 에 “당시 제품 샘플이 없어 이의 제기한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웠고, (A사 측이 낸) 서류도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경찰은 사업자 선정 후 예정돼 있던 대 만 공장 실사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A 사는 생산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며 원래 잡혀 있던 실사 시기를 작년 9월로 미뤘
는데, 경찰은 그때 다른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실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이 다. 이 사안을 추적해 온 국민의힘 박상 웅 의원은 “경찰이 중국산이란 의혹을 인지하고도 묵살했는지 규명해야 한다” 고 했다. 현재 경기남부청은 A사를 특정경제범 죄처벌법상 사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 행 방해 혐의로 수사 중이다. 중국 H사 는 2007~2020년 미국 통신 기업 모토로 라 기밀 정보를 빼낸 혐의로 적발돼 기소 된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일리노이 북부 연방법원은 지난 3월 H사에 5000 만달러(약 692억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A사가 공급한 보디 캠을 지난 6월 무작위로 25대 뽑아 분석 한 결과 유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는 없는 단계”라고 했다. A사 관계자는 “경 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무혐의를 입증 할 것”이라고 했다. 이기우 기자
‘님비’에 움츠러든 탈북청소년들… 어떤 이웃은 아이스크림을 건넸다 22년간 이곳저곳을 떠돌던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 여명학교<사 진>는 최근 서울 강서구 옛 염강초등학교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 려 했다. 그런데 여명학교 입주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학교 주변 ʙ 곳곳에 학교 건립을 반대한다는 포스터를 붙였다. 여명학교는 지 난 17일 주민 설명회를 열었지만 일부 주민은 거세게 반발했다. 하지만 본지가 21일 만나본 주민 중에는 여명학교를 조용히 여명학교 응원하는 이가 여럿 있었다. 강서구 염창동에 사는 주부 한송이 학생 위해 미용사 체험 (49)씨도 그중 한 명이다. 한씨는 지난 17일 오전 미용실에 갔다 가 “오후에 여명학교 학생들이 직업 체험을 하러 온다”는 이야 시켜주고 기를 들었다. 한씨는 곧바로 미용실 옆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했 선물도 준비 다. 계산대에서 8만원을 결제했지만 가게를 나서는 한씨 손에는 “환영의 마음 아이스크림이 하나도 없었다. 몇 시간 뒤 미용실을 찾을 여명학 교 학생 19명이 먹게 미리 값을 치른 것이었다. 한씨는 “일부 주 전하고 싶어” 민이 여명학교 건립을 반대한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들에게 미안 한 마음이 있었다”며 “아이들에게 ‘너희를 환영하는 이웃도 있 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한씨는 미용실 원장에게만 아이스크림 값을 미리 냈다는 사 실을 귀띔한 뒤 학생들이 도착하기 전에 자리를 떴다고 한다. 미 용실 원장은 그날 오후에 손님을 받지 않고 한 시간 동안 가게를 학생들에게 내줬다. 여명학교 학생 19명은 미용 도구를 다뤄보 며 미용사 일을 체험했다. 미용실 원장은 이날 여명학교 학생들 에게 직업 체험 비용을 따로 받지 않았다. 최근 여명학교 건립 반 대 설명회 참석을 독려하는 벽보 옆에 누군가 ‘여명학교 찬성!’ 이라고 적은 종이를 붙여 놓았다. 한쪽에는 또 다른 주민이 작은 글씨로 ‘지지합니다’라는 손 글씨도 남겼다. 황희건 여명학교 교감은 “평소 아이들에게 ‘너희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이웃이 많다’고 말해 왔지만 실감하기 어려웠을 텐데 이번에는 아이들이 이웃의 온정을 직접 느끼는 것 같다”고 했 다. 학생들도 “우리를 지지해 주는 분들도 계시다”라며 서로 격 려했다고 한다. 윤성은 기자
“KTX 취소표 구해드려요” 추석 전 ‘줍줍 전쟁’ 예매 대행사·빈자리 알리미 등장 추석을 2주 앞둔 지난 11일 오전 7시. 올 추석 KTX 승차권 예매 사이트가 열렸 다. 직장인 김윤정(36)씨는 추석 연휴 첫 날인 24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승차권을 예매하려 예약 버튼을 눌렀지 만 화면에 뜬 대기 순번은 22만3480번. 김씨는 3시간 넘게 기다려 오전 10시가 돼서야 예매 화면에 들어갔다. 하지만 원 하는 시간대 승차권은 이미 매진이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김씨처럼 기차표 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 사이에서 ‘취소 표 잡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고 거 래 사이트에는 승차권을 구한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네이버 카 페 ‘중고나라’에는 KTX 승차권을 구한 다는 게시물이 수십 건씩 올라왔다. “결 혼 후 첫 명절인데 KTX 표를 간절히 구 한다” 등 사연도 다양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한 이용자가
“KTX 예매가 너무 힘들어 직접 만들었 다”며 ‘KTX 빈자리 알림 사이트’를 공개 했다. 출발지와 도착지, 원하는 열차를 입 력해 두면 취소표가 나왔을 때 알려주는 식이다. 돈을 받고 취소표를 대신 잡아주 는 대행 업체도 등장했다. 대행 업체가 이 용자를 대신해 취소 좌석을 찾아 예약하 고, 성공하면 건당 수수료로 1000~2000 원씩 받는다. 다만 현행 철도사업법은 상 습적으로 승차권에 웃돈을 붙여 판매하거 나 이를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선 “예년보다 이번 추석 에 기차표 구하기가 더 어려웠다”는 말 이 나온다. 그 이유로는 연휴 기간이 짧 다는 점이 꼽힌다. 연휴가 길면 귀성·귀 경 수요가 여러 날로 분산되지만, 올해 는 추석 연휴가 4일이라 특정 날짜에 승 객이 몰렸다는 것이다. 이번 추석 승차 권 예매율은 84%로 연휴가 7일이나 됐 던 지난해 추석(62.7%)보다 21.3%포인 트 높았다. 이나윤 기자
김동환 기자
“와, 곧 추석이다!” 윷놀이 한판
추석을 나흘 앞둔 21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청 어린이집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아이들이 윷놀이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어린이집은 이날 아이들을 위 해 커다란 윷과 윷판을 준비했다.
‘계엄 가담’ 여인형 1심 징역 18년, 이진우 징역 15년 <前 방첩사령관>
<前 수방사령관>
계엄 사전 모의·병력 투입 혐의 문상호 12년, 박안수 10년 선고 자수서 제출한 곽종근은 9년형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 된 전직 군 장성 5명에게 1심에서 징역 9~18년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부(재판장 이현 경)는 21일 내란 중요 임무 종사, 직권 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여인형(중장) 전 국군방첩사령관에게 징역 18년을 선고 했다. 재판부는 이진우(중장) 전 수도방 위사령관에겐 징역 15년, 문상호(소장) 전 정보사령관에겐 징역 12년, 박안수 (대장) 전 육군참모총장에겐 징역 10 년, 곽종근(중장) 전 특수전사령관에겐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이날 실형이 선고된 피고인 5명은 윤 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 관 등과 함께 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고
여인형
이진우
계엄 선포 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 원회 등에 병력을 투입하는 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진우 전 사령관 등 3명은 계엄 이후 파면됐 고, 곽종근 전 사령관은 해임됐다. 계 엄사령관에 임명됐던 박안수 전 총장 은 대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 수 없 는 과거 규정 때문에 징계 없이 작년 10월 전역했다. 이날 재판부는 여인형 전 사령관에게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하며 “장기간 계 엄 선포 행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메모하 고 주도적으로 준비했다”며 “이러한 지 시가 실제로 이행되지 않은 것은 부대
원들이 소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했기 때 문”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이진우·곽종근 전 사령관 이 수방사·특전사 병력을 동원해 국회 봉쇄 등을 시도하고, 부하들에게 “국회 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점 등을 유 죄로 인정했다. 다만 곽 전 사령관은 자 수서를 제출하는 등 혐의를 인정한 점 을 참작해 5명 중 가장 가벼운 형을 선 고했다. 재판부는 문상호 전 사령관에 대해서는 계엄 선포 직후 정보사 소속 대원을 동원해 선관위 직원 체포와 서 버실 확보를 지시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 하며 “위법성을 인식하고도 이를 중단 시키지 않았다”고 했다.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전 총장은 위헌·위법한 포고령을 발령하고, 조지 호 경찰청장에게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 든 사람의 국회 출입을 차단하라고 요 청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재판부는 박 전 총장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사전에 계엄을 모의하거나 적극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들을 기 소한 내란 특검은 이날 판결에 “국민을 지키고 헌법을 수호해야 할 군의 핵심 지휘관들이 그 책무를 저버린 데 따른 책임을 확인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 23부(재판장 오세용)는 국가안보실 인 사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국민의힘 임 종득(전 국가안보실 2차장) 의원에 대 해 “특검법상 수사 대상을 벗어났다”며 공소를 기각했다. 공소기각은 검찰의 기소 절차가 위법한 경우 유무죄를 판 단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판결이다.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등이 계엄 선 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에 무인 기를 보낸 의혹을 수사하며 이들의 범 행을 인지해 기소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두 사건은 연관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 렵다”고 했다. 김나영·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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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3일 수요일
조선일보
여명학교처럼 반발 컸던 서진, 편견 깨지니 이웃이 됐다 <탈북 청소년 학교>
<발달 장애인 학교>
일용직으로 버티는 75세 이상 빈곤층 8년 동안 3배 늘어
개교 7년 된 서진학교의 반전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 지난해 8월 서 울 강서구 가양동 서진학교에 물난리가 났다. 주차장이 물에 잠기고 흙탕물로 뒤덮였다. 그런데 1시간 만에 주차장이 깨끗해졌다. 물난리 소식을 들은 인근 주민 30명이 학교에 찾아와 일사불란하 게 청소를 도왔기 때문이다. 가양2동 주 민센터 직원 15명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 섰다. 올봄에는 가양2동 주민들과 서진 학교 학생 20여 명이 함께 학교 주변 청 소를 했다. 주민과 학생 한 명씩 짝을 이 뤄 근처 공원까지 함께 걸으면서 쓰레기 를 줍는 ‘플로깅(plogging·걷거나 달리 며 쓰레기 줍기)’ 행사를 한 것이다. 박 영희 가양2동 주민자치회장은 “아이들 이 적은 동네라 그런지 어르신들이 서진 학교 아이들을 만나면 무척 반기신다”고 말했다. 이런 모습은 10여 년 전만 해도 상상 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3년부터 발달 장애인 특수학교인 서 진학교를 지으려고 했지만 번번이 주민 들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다. “집값 떨어 진다”며 반대한 것이다. 그러다 2017년 주민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 고 눈물을 흘리며 학교 설립을 호소하는 장면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움직였고 결 국 2020년 3월 개교할 수 있었다. 당시 반대했던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 간 것은 학교였다. 학교 행사가 있을 때 마다 주민들을 초청했고, 학생들이 적극 적으로 학교 밖에 나가 주민을 만나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주민들의 생 각도 점차 바뀌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 양2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주민들이 특 수학교가 혐오 시설이라고 생각해서 ‘집 값이 떨어지진 않을까’ ‘학생들이 동네 에서 사고 치는 건 아닐까’ 불안해했다” 며 “실제 지내보니 집값도 떨어지지 않
“여명학교 반대” 옆에 “찬성” 문구
독자 제공
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에 ‘여명학교 찬성!’이라 고 쓴 종이가 붙어있다.
폭우 때 교내 주차장 물난리 나자 주민들 함께 물 퍼내며 복구 도와 여명, 풋살장·정원 등 개방 약속 학교 건물도 교육청에 기증 계획 “아이들 품는 사회의 품격 보여달라” 았고, 사고 같은 것도 없어 주민들 생각 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젠 서진학교 일 이라고 하면 다들 열심히 힘을 보태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도 “처음엔 막 연하게 ‘장애 학생’에 대한 거부감이 있 었던 것 같다”면서 “지금은 이 아이들 이 비장애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되면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혐오 시설’ 우려를 받던 서진학교는 2021년 ‘서울시 건축 대상’도 받았다. 1979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대학교가 아 닌 학교 건물이 대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 었다. 같은 해엔 서진학교 이야기를 담은 다큐 ‘학교 가는 길’이 개봉되기도 했다. 교육계에선 “수년 걸려 겨우 설립된 서진 학교가 이제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학교 가 된 것은 기적”이라는 말이 나왔다. 서진학교의 기적은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명학교에도 큰 울림으로 다 가오는 사례다.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김영근 기자
22일 오전 전북 고창군 선운사에 꽃무릇이 활짝 피어 있다. 수선화과인 꽃무릇은 매년 9~10월 붉은 꽃을 피운다. 봄에 잎이 자라다가 초여름에 시들고, 가을에 잎 이 없는 상태에서 꽃대가 올라와 꽃이 핀다. 꽃과 잎이 서로 다른 시기에 나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단풍이 오기 전… 꽃무릇이 만든 ‘붉은 가을’
여명학교는 서울 강서구 염강초 폐교 부 지에 교사(校舍) 건립을 추진 중인데 일 부 주민이 반대하는 상황이다. 여명학교 는 2004년 개교 이래 건물이 없어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다가 최근 서울교육청 이 부지를 제공하고 현대자동차가 건축 기금 60억원을 보태기로 하면서 교사를 짓게 됐다. 그런데 ‘탈북민 학교’를 ‘혐 오 시설’로 바라보는 일부 주민의 편견에 부딪힌 상태다. 여명학교 측은 서진학교처럼 주민들 이 마음을 열고 학교를 바라봐 주길 간 절하게 바라고 있다. 여명학교 건물은 염 강초 폐교 부지 1만1000㎡ 가운데 1200 ㎡(10.9%)에 지어질 예정이다. 나머지 부 지는 원래 계획대로 유아교육진흥원이
유아들을 위한 체험·놀이 시설을 조성 한다. 3층짜리 학교 옥상엔 풋살장과 정 원도 만든다. 학생이 없는 주말에는 주민 들에게 풋살장 등 시설을 개방할 예정이 다. 조명숙 교장은 “지진 나면 주민 대피 공간이 될 수 있게 튼튼하게 짓고, 경로 잔치 등 주민이 필요할 때 시설을 사용 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주민들도 아이들에게 조금만 곁을 내어 주시길 부 탁드린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여명학교는 학교 건물을 짓 고 나면 서울교육청에 기부할 예정이다. 학교가 모아온 후원금 100억원도 투입하 지만, 서울교육청이 부지를 제공하고 기 업 기부도 받은 만큼 공공에 내놓겠다는 취지다.
서울교육청은 여명학교가 단순한 청소 년 시설이 아니라 세계 유일 분단 국가로 서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의미 가 크다고 보고 있다. 여명학교는 떠돌이 생활을 할 때도 외국 정상의 발길이 끊이 지 않았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이기 때문이다. 외국 정상들은 죽을 고비를 넘기며 내려 온 탈북 청소년이 한국에서 어떻게 지내 는지, 한국 사회가 이들을 어떻게 대하는 지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조명숙 교장은 “여명학교도 결국 서진 학교처럼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학교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탈북 청소년들 을 품는 것으로 우리 사회의 국격을 보여 주면 좋겠다”고 했다. 오주비·장윤 기자
75세 이상 빈곤층 노인 가운데 임 시·일용직으로 일하는 사람의 비율 이 8년 새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 타났다. 이 중 상당수는 홀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1·2인 가구로, 부족한 노후 소득을 메우기 위해 고령에도 불안정한 일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 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빈곤 구조의 변화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 서에 따르면, 75세 이상 빈곤층 가운 데 임시·일용직 근로자 비율은 2024 년 15.6%로, 2016년(4.7%)의 3배 이 상으로 늘었다. 약 6명 중 1명꼴이다. 여기서 빈곤층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돈(세금 등을 뺀 가처분소득)이 전체 중위소득(국민을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확히 한가운데에 있 는 사람의 소득)의 절반 이하인 경우 를 가리킨다. 고령층이 은퇴 후에도 저임금 일자 리에 몰리는 배경으로는 부족한 노후 소득이 꼽힌다. 일각에서는 연금 등 노후 소득 보장 체계의 공백을 질 낮 은 일자리가 메우면서 ‘일을 해도 가 난한 노후’가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 도 나온다. 지난해 발간된 OECD(경제 협력개발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 국 노인가구의 전체 소득에서 국민 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복지 수당 등 정부·공공기관에서 받는 소득이 차 지하는 비율은 29.1%로, OECD 평균 (55.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국 은 ‘노년층이 가장 많이 일하면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라는 구조적 모순 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65~69세 고 용률은 57%로 OECD 평균(26%)의 두 배를 웃돈 반면, 66세 이상 노인 인구 소득 빈곤율은 OECD 평균(14.8%)의 2.7배인 39.7%였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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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숲·궁궐·풀꽃까지… 서울을 두 발로 담다 가족·친구와 5000여명 도심 걷기 “5, 4, 3, 2, 1, 출발!”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 라자(DDP). 카운트다운과 함께 전국에 서 온 5000여 명이 서울 도심 차도로 쏟 아져 나왔다. 유모차를 미는 엄마·아빠 부터 70·80대, 외국인 관광객까지 함께 걸었다. 이날 열린 ‘제13회 서울 걷자 페스티 벌’은 서울시와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하 는 국내 대표 도심 걷기 축제다. 1년에 하 루 차 없는 서울 도심을 느긋하게 걸을 수 있다. 선착순으로 참가자 5000명을 모집했는데 이틀 만에 마감됐다. 참가자 들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출발해 흥 인지문과 율곡터널을 거쳐 광화문광장 까지 4.4㎞를 걸었다.
슈퍼마리오 옷 입은 꼬마 아장아장 화가는 만년필 들고 가을 풍경 그려 85세 어르신 “운치 있어 힘이 절로” 외국인들 “이게 서울의 모습이군요” 곽상언(서울 종로) 더불어민주당 국회 의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선정환(종 로구2)·윤수혁(중구2)·이정미(중구1) 시 의원, 한정훈 서울시 교통운영관, 홍준 호 조선일보 발행인이 출발선에서 시민 들을 응원했다. 신용승(44)·성혜영(40)씨 부부는 유모 차에 21개월 쌍둥이 자매를 태우고 나왔 다. 자매는 율곡터널에 들어서자 두 팔 을 신나게 흔들었다. 주최 측은 율곡터 널 내부에 LED 조명을 설치해 클럽처럼 꾸미고, DJ가 선곡한 음악을 틀었다. 신 씨는 “선선한 가을 날씨와 풍경이 너무 좋다”며 “아이들이 이 풍경을 오래 기억 하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 화성에서 온 박건후(8)·승훈(5) 군은 매일 저녁 집 근처 공원을 한 시간 씩 걸으며 이날 행사를 준비했다. 승훈 군은 “대학생 응원단 형·누나들이 응원 해줘 끝까지 걸었다”고 했다. 이형근(85)씨는 “평소 열심히 걸으며 건강을 챙긴다”며 “가을 도심 풍경이 운 치가 있어 힘든 줄 모르겠다”고 했다. 신 정범(75)씨는 옛 직장 동료 4명과 함께 걸었다. 그는 “걸으면서 젊은 시절 자주 갔던 동대문야구장과 종로 거리를 떠올 렸다”며 “친구들과 옛이야기를 나누니 4.4㎞가 금방이더라”고 했다. 강호생(45)·윤하영(42)씨 부부는 세 아들의 손을 잡고 참여했다. 둘째 민우 (10)군은 “오늘 일기에 ‘차만 다니던 도 로를 엄마·아빠와 함께 걸었다’고 쓰고 친구들에게도 자랑할 것”이라고 했다.
오종찬 기자
20일 아침 ‘2026 서울 걷자 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 5000여 명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출발 지점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 도로를 가득 메웠다.
임지훈 기자
“우리는 슈퍼마리오” 20일 아침 ‘2026 서울 걷자 페스티벌’에 참가한 김범준·이승주씨 가족 이 캐릭터 의상을 입고 걷고 있다. 가운데 ‘슈퍼마 리오’ 옷을 입은 아이는 세 살배기 딸 김율이양.
색다른 방식으로 행사를 즐기는 참가 자도 눈에 띄었다. 김범준·이승주(42)씨 가족은 캐릭터 의상을 차려입고 걸었다. 엄마·아빠는 커다란 버섯 모양 모자를 쓰고 딸 김율이(3)양은 ‘슈퍼마리오’ 캐 릭터 옷을 입었다. 이씨는 “우리 딸의 첫 장거리 도전”이라며 “이왕이면 재미있 게 걸어보자는 생각에 의상과 소품을 준 비했는데 아이도 좋아하고 예쁜 추억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뫼화’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화가 황모(47)씨는 스케치북과 만년필을 들고 걸었다. 중간중간 멈춰 서 서 슥슥 그림을 그렸다. 황씨는 “도로 한 가운데서 바라보는 서울의 풍경을 담고
싶어 스케치북을 챙겨 나왔다”고 했다. 태극기를 들거나 반려견과 발걸음을 맞 춰 걷는 참가자도 있었다. 외국인 참가자도 차도를 걸으며 서울 풍경을 즐겼다. 일본인 이케다 사와코 (30)씨는 “천천히 걷다 보니 오래된 간 판이나 풀꽃까지 보이더라”며 “궁궐과 도심 빌딩, 공원이 어우러진 서울 풍경 이 재미있었다”고 했다. 서울시는 도착지인 광화문광장에 ‘서울 가족 체력장’ 부스를 차렸다. 매달리기, 노 젓기 등을 하며 체력을 측정하려는 시 민들로 붐볐다. 서울시는 참가자들에게 건 강 관리 앱 ‘손목닥터9988’ 포인트 1000점 도 지급했다. 이미지·오유진·윤성우 기자
트럭 뱃놀이·바가지 게장 논란 발길 뜸한 713억 여수섬박람회 20일 오전 전남광주 여수시 돌산읍에 있는 Ɽ⤕ ┛⯭ 2026 여수세계섬박람 회 셔틀버스 정류장. 시 외버스터미널과 행사장을 오가는 45 인승 셔틀버스에서 승객 1명이 내렸 다. 20분 전 도착한 버스 승객도 4명 뿐이었다. 주차장은 2500면 가운데 1800면이 비어 있었다. 640석 규모 식 당엔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100여 명 뿐이었다. 오후 1시쯤 3500석 규모 열 린 무대에서 진행된 쿠킹쇼 관람객도 20명 정도였다. 지난 5일 개막한 여수세계섬박람회 가 관람객을 끌어모으지 못하고 있다. 주최 측은 11월 4일까지 61일간 300만 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개 막 후 19일까지 보름간 관람객은 18만 5202명에 그쳤다. 행사 기간의 4분의 1 이 지났지만 목표했던 관람객의 6.2% 정도만 유치한 셈이다. 박람회 하루 평균 관람객은 1만2347 명이다. 목표로 한 300만명을 채우려 면 남은 46일 동안 하루 평균 6만1200 명이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찾은 하루 평균 관람객의 5배다. 19일 하루 관람 객이 처음 5만149명을 기록했지만 무 료 입장 효과가 컸다. 이날 여수 지역 기업이 2억원을 들여 무료 입장 행사를 열었다. 조직위는 이 가운데 1만5600 여 명이 무료 입장객이라고 밝혔다. 박람회 조직위는 입장권 판매 실적 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19일까지 입장 권 판매 수입은 35억2353만원으로 목 표액 96억원의 36.7%다. 다만 여기에 는 기업·기관 등에 사전 판매한 입장권 도 포함돼 있다. 박람회 직접 사업비는 713억원이다. 주행사장 조성에 147억 원, 주제관 조성에 104억원, 국제학술 대회 등 개최에 57억원, 홍보·마케팅에 50억원 등이 책정됐다. 이와 별도로 연계 사업 77개에 1136 억원을 투자했다. ‘여수로 섬잇트레 일’ 사업(300억원), ‘K-미디어 섬 테마 파크’ 사업(120억원) 등이다. 직접 사 업과 연계 사업을 합하면 사업비는 총 1849억원 정도다. 현장에서는 1만5000원(성인)인 입장 료에 비해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반응 도 나왔다. ‘미래 섬 전시관’의 도심항 공교통(UAM) 체험은 무인 단말기에 서 가상 탑승권을 발권하는 방식이었 다. 부산에서 온 김가영(28)씨는 “키오
장관 후보 낙마, 檢총장 1년째 부재 청이 열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검찰의 난 4일 공소청 직제안을 입법 예고했지 지 걱정 중”이라고 했다. 중수청장 후보 추가 검증으로 지연 기소·수사 분리를 마무리할 법무부 장 만, 여권에서 검사 정원 유지와 ‘사법통 법조계 “졸속 진행에 우려스러워” 내달 2일 검찰청이 78년 만에 폐지돼 기소를 맡는 공소청으로 재편되고 중요 수사 기능은 신설되는 중대범죄수사청 (중수청)이 맡게 된다. 공소청·중수청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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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공소청·중수청 수장 인선도 지연되면서 법조계에선 “78년 만에 이뤄지는 형사 사법 체계 대개편이 졸속으로 진행돼 두 기관이 제대로 업무를 할 수 있을지 우 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는 지난달 26일 정성호 전 장관 이 물러난 뒤 이진수(차관) 장관 직무대 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재명 대통령이 지명한 김승원 장관 후보 자가 지난 19일 사퇴했다. 이에 따라 법무 부는 장관이 공석인 상황에서 공소청 출 범 준비를 마무리해야 한다. 공소청 직제 확정과 하위 법령 정비, 인력 재배치, 중 수청·경찰로 사건 이관 등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법무부는 지
제부’ 설치 등에 반발하면서 이 대통령이 수정·보완을 지시했다. 공소청도 초대 수장 없이 출범할 가능 성이 크다. 공소청장은 검찰총장이 맡는 다. 이를 위해 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법 무부 장관 제청, 국회 인사청문회, 대통 령 임명 등이 필요한데 아직 후보추천위 도 구성되지 않았다. 검찰총장은 작년 7 월 심우정 전 총장 사퇴 이후 1년 넘게 비어 있다. 안미현 대전지검 천안지청 검 사는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개문발차, 개문주차’라는 제목의 글에서 “공소청 전환이 코앞인데 법무부 장관 공석, 공 소청장은 언제 임용될지 모르고 공소청 정원도 미지수”라며 “사건 관계인들은 검찰청에 있는 사건이 어디로 가게 되는
초대 중수청장 인선도 지연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7일 김지 용 후보자를 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 지만 추가 검증으로 인해 인사청문회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중수청 수사 인력 확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검찰청 검사·수사관을 상대로 한 1차 중수청 수사관 특례 임용에서 전체 정원(2874명)의 약 40%인 1100여 명이 모자라 2차 특례 임용을 진행 중이다. 검찰청 폐지 후 중수청이 담당할 중대 범죄를 제외한 나머지 수사를 맡을 경찰 청도 수장 공백 사태가 1년 9개월째 이어 지고 있다. 형사 사건 전문 변호사는 “사 회 전체적으로 수사 역량이 떨어지면서 범죄 피해자만 가슴앓이를 할 것 같다” 강지은 기자 고 했다.
소셜미디어
지난 15일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거 문도 뱃노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1t 트럭에 천을 둘러 배 모양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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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명 목표, 보름 18만명 방문 공연장·식당·주차장 텅텅 비어 “섬 박람회인데 섬 가기 힘들어” 스크를 조작하는 수준이라 헛웃음이 나왔다”고 했다. 1t 트럭에 천을 둘러 배처럼 꾸민 ‘트럭 뱃놀이’ 공연과 1만 4900원짜리 간장게장 정식도 논란이 됐다. 조직위 측은 “뱃놀이 공연은 지 방자치단체 초청 공연으로 예산이 200 만원”이라며 “간장게장도 서울에 비하 면 싼 편”이라고 했다. ‘섬’을 내세운 박람회인데 섬을 찾아 가기 쉽지 않다고 관람객들은 말한다. 주행사장에는 부행사장인 개도·금오도 로 바로 가는 선착장이 없어서다. 본지 기자가 이날 주행사장에서 개도까지 가 보니 1시간 10분이 걸렸다. 48㎞ 떨어진 화정 백야항까지 차로 간 뒤 배로 갈아 타야 했다. 개도에 조성한 캠핑장은 68 면 가운데 1면만 이용 중이었다. 조직위는 “추석 연휴인 26일 K팝 콘 서트를 열 계획”이라며 “수학여행, 크 루즈 관광 등이 본격화하면 관람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전남광주 시 관계자는 “흥행에 탄력이 붙지 않 아 관람객 목표치를 현실에 맞게 수정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여수=조홍복·진창일 기자
제조업 부진에,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철강·석유화학 불황, 0.9% 줄어
수사·기소 분리 11일 전… 법무장관·공소청장·중수청장 공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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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로 탄소 흡수량도 급감 지난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 이 전년보다 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탄 소를 많이 배출하는 업종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북에서 일어 난 대형 산불로 산림 탄소 흡수량이 급 감하면서 순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20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6억 8571만t으로 전년보다 610만t(0.9%) 감소했다. 산업과 수송, 농축수산, 폐 기물 부문에서는 배출량이 줄어든 반 면 전력과 건물 부문에서는 증가했다. 산업 부문 배출량은 2억4293만t으 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건설 경기 침체와 수출 악화 등으로 철강 생산량 이 2.2%, 시멘트 출하량이 12.8% 줄어 든 영향이다. 수송 부문 배출량은 9459만t으로 2.9% 감소했다. 경유차 등록 대수가 910
만대에서 860만대로 줄고, 전기·수소 차는 72만2000대에서 94만4000대로 늘면서 경유 사용량이 6.1% 감소했다. 반면 전력 부문 배출량은 2억2043만 t으로 0.2% 증가했다. 노후 원전의 정 기 점검이 겹치면서 원자력 발전량이 2.2% 감소했고, 석탄 발전량이 2.2% 늘어난 영향이다. 건물 부문 배출량도 3.3% 늘어난 4500만t을 기록했다. 지 난해 겨울이 전년보다 추워 난방용 도 시가스 사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배출량에서 산림과 토지가 흡수 한 양을 뺀 ‘순배출량’은 6억5470만t으 로 전년보다 310만t(0.5%) 증가했다. 공 장과 차량에서 나온 온실가스는 줄었으 나, 지난해 3월 경북 산불로 산림·토지 의 탄소 흡수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 이다. 지난해 순배출량은 국가 온실가 스 감축 기준 연도인 2018년보다 8400 만t(11.4%) 감소했다. 그러나 2030년 감 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1억4900 만t을 추가로 줄여야 한다. 지난 7년간 줄인 양의 약 1.8배를 2030년까지 더 줄 윤상진 기자 여야 하는 상황이다.
월요 인터뷰
2026년 9월 21일 월요일
A12
조선일보 A27 조선일보
인터뷰
2026년 9월 23일 수요일
한국어 가르치러 간 알마티서 31년… “카자흐의 전략적 가치 더 주목해야” ᨱॵ░᮹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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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정부의 친선대사 김상욱 알마티 고려문화원장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첫 한·중앙아시 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앙아시아가 한 국 외교의 새로운 전략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외교사의 중요한 순간으 로 기록될 이 회의에는 카자흐스탄·키르 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5국 정상이 참석, 이재 명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자원의 보 고이자 유라시아의 지정학적 요충지인 중앙아시아에 대한 한국의 본격적인 접 근이 시작된 셈이다. 카자흐스탄에서 31년째 거주하며 카 자흐 정부의 친선 대사로 활동하는 김 상욱 알마티고려문화원장은 이 회의에 서 ‘서울 선언’이 채택되는 순간을 벅찬 가슴으로 지켜봤다. 김 원장은 중앙아시 아에서도 특히 카자흐스탄을 눈여겨봐 야 한다고 말한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에서 아홉 번째로 큰 나라이고 대한민국 의 약 27배에 달하는 국토를 갖고 있습 니다. 서쪽 카스피해에서 몽골과 맞닿은 동쪽까지 유라시아의 한복판에 자리 잡 고 있지요. 한국 첨단 산업에 필요한 핵 심 광물이 풍부한 데다 고려인의 역사를 함께 갖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특별히 관계를 강화해야 할 나라입니다.” 지난 17일 본사 편집국에서 김 원장을 만나 한 장의 모집 공고에서 시작된 그의 31년 카자흐스탄 생활과 고려인, 그리고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미래에 대해 들어 봤다. 알마티 국립대서 北교수들과 함께 근무
―카자흐스탄과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 “우연이었다. 1995년 연세대 박물관 학예연구사로 일하던 중 도서관 게시판 에서 알마티 국립대 한국어 교원을 모집 한다는 코이카(KOICA) 공고가 눈에 띄 었다. 박물관에서 우리 문화의 뿌리를 공부하면서 북방 아시아와 시베리아 문 화에 대한 관심이 커져 있던 때였다. ‘한 번 가보자’고 생각했다. 그 한 장의 공고 가 내 인생을 바꿨다.” ―그전부터 소련이나 중앙아시아에 관심 이 있었나. “대학 3학년이던 1988년 무렵부터 고
르바초프의 개혁·개방 소식이 한국에도 본격적으로 알려지고 있었다. 서울 올림 픽에 소련 선수단과 고려인들이 오는 것 도 봤다. ‘저곳이 실제로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내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있었던 것 같다.” ―가족의 반대는 없었나. “결혼한 지 1년밖에 안 된 신혼이었다. 아내를 설득해야 했고 양가 부모님의 동 의도 받아야 했다. 현실적인 고민이 많 았다. 다행히 모두 동의해 줬다. 당시에 는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올 생각이었다. 30년 넘게 살게 될 줄은 정 말 몰랐다.” ―알마티 국립대 상황은 어땠나. “조선어과에서 내가 한국에서 온 유 일한 교수였고, 다른 교수들은 모두 북 한 출신이었다. 학생들은 북한식 문법과 교재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조사’라고 하는 것을 북한 식으로 ‘토’라고 했다. 한국에서 쓰는 현 대어를 많이 가르치려고 노력했다.”
“세계 9번째로 큰 카자흐스탄과 한·중앙亞 정상회의를 계기로 핵심 광물 교역 더 늘려나가고 강제 이주 90주년 의미 새겨야”
어려운 시절, 고려인 동포 때문에 버텼다 장경식 기자
김상욱 알마티고려문화원장은 17일 “우리 정부가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을 한꺼번에 초청해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만으로도 의미 가 크다”며 “이 중에서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크고 핵심 광물을 많이 보유하며 고려인 강제 이주 역사를 가진 카자흐스탄과의 관계에 더 신경 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亞 더 이상 러시아 뒷마당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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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강제 이주 역사가 인생 바꿔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오려 던 계획은 왜 바뀌었나. “고려인 때문이었다. 사실 한국에 있 을 때는 고려인 강제 이주에 대해 제대 로 알지 못했다. 카자흐스탄에 가서야 그 역사를 알게 됐다. 당시에는 1937년 연 해주에서 강제 이주 열차를 타고 중앙아 시아로 왔던 분들이 많이 살아 계셨다. 그분들이 겪은 일을 어제 일처럼 생생하 게 말씀하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박사 논문 주제까지 바꿨나. “처음에는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 르치는 교수법 등을 연구하려고 했다. 그런데 강제 이주 생존자들을 만나면서 ‘왜 이분들의 삶이 이렇게 됐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자료를 찾기 시작, 결국 1920~30년대 소련의 사회·경제사까지 들어갔다. 논문 주제가 바뀌었고, 고려 인과 한국을 연결하면서 결국 내 인생의 진로도 바뀌었다.” ―알마티 고려문화원 운영 배경은. “고려인 젊은 세대가 자기 역사를 모 르는 경우가 많다. 할아버지·증조할아버 지 세대가 연해주에서 어떻게 살았고, 강제 이주를 어떻게 겪었으며, 독립운동 과 대한민국 역사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배울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고려문화원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고려인의 정체성 을 갖게 하고, 그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싶다.”
“특별한 비결은 없다. 31년 동안 고려인 동포들과 함께 살았다. 나도 고려인이 된 것처럼 살다 보니 좋은 친구와 어르신, 선 배들을 만났고 많은 제자도 생겼다. 그런 시간이 쌓여 네트워크가 된 것 같다.”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카자흐스탄으 로 간 것을 후회한 적은 없나. “왜 없었겠나. 몇 차례 후회했다. 주변 에서는 휴직하고 가라고 했는데 그런 말 을 귓등으로도 안 들었다. 돌아갈 다리 를 아예 끊고 간 것이다. 특히 정착 초기 에 카자흐스탄이 시장경제로 전환하던 시기라 시행착오가 많았다. 아이 셋을 키우면서 힘든 시절도 있었다. 그래도 주 변의 고려인 동포와 이웃, 친구들의 품 이 넓었다. 그 사람들 덕분에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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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한인일보’도 발행 중인데. “1990년대에는 한국 소식을 접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종이 신문을 모스크바를 거쳐 일주일 치씩 받아보던 시절이었다. 인터넷이 처음 들어왔을 때 전화선으로 접속해 한국 기사를 찾아 A4 용지에 인 쇄해서 교민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그게 한인일보의 시작이었다.” ―최근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규모는. “약 12만명 정도다. 2100만명의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소수 민족 중에서는 영향력이 크고, 구 소련 CIS 국가 가운데 고려인 인구가 증 가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나라가 카자흐 스탄이다.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는 줄어드는 반면 카자흐스탄은 외부에 서 들어오는 고려인도 있다. 경제적 기회 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이번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어떻 게 평가하나. “중앙아시아 5국 정상을 서울에 한꺼 번에 초청해 정상회의를 개최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C5+1’은 원 래 미국이나 중국 같은 강대국들이 활용 해온 외교 플랫폼 아닌가. 대한민국이 이 런 플랫폼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을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까지 평가하 고 싶다.” ―중앙아시아에 왜 주목해야 하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에서의 전쟁 으로 기존의 국제 질서와 교역·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는 지금, 중앙아시아는
세계 지정학의 새로운 공간으로 부상하 고 있다. 중앙아시아는 더 이상 ‘러시아 의 뒷마당’이 아니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독립한 중앙아시아 5국은 오랫동안 러시아의 정치·경제·안보적 영향력에서 자유롭기 어려웠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 라지고 있다.” ―‘한국형 중앙아시아 전략’이 필요하다 고 했는데. “한국은 중앙아시아에 필요한 것을 상당 부분 갖고 있다. 한국은 자본, 기 술, 제조업, 디지털 기술, 도시 개발 경 험, 교육, 의료, 문화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반면 중앙아시아는 자원, 광대한 영토, 젊은 인구 외에 유리한 지정학적 위치에 유라시아 물류망을 가지고 있다. 양측의 이해가 상당히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유라시아의 심장, 카자흐스탄’ 을 펴냈는데, 자신의 인연 때문에 카자 흐를 중시하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카자흐스탄은 가슴 아 픈 고려인 역사가 있는 곳이다. 여기를 단순히 석유와 가스가 많은 나라로만 봐 서는 안 된다. 앞으로 한국 첨단 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도 풍부하다. 우라늄의 주요 생산국이고 텅스텐 등 중요한 광물 자원도 많이 가지고 있다. AI, 전기차, 2 차전지 시대가 될수록 이런 자원의 중요 성은 더 커질 것이다.” ―31년간 카자흐스탄에서 폭넓은 인맥 을 쌓았고, 카자흐 정부의 친선 대사로 도 임명됐는데 비결은.
―경상도 출신인데, 카자흐스탄 학생들 이 경상도 억양을 배운 것은 아닌가. “지금도 아무리 고치려고 해도 안 되는 경 상도 억양이 있다. 특히 ‘어머니’ 같은 몇 몇 발음은 잘 안 된다. 그래서 어느 순간 이 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혹시 경상도 발음 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이 친구들의 앞길을 막고 있는 것 아닌가.’(웃음)”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제자들과 회사까지 만들었다. “한국어과 졸업생들이 취직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우리 학생들이 한국어를 그렇게 열심히 배웠는데 일자리가 없다 는 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제자들과 통· 번역 서비스 회사를 만들었다. 그 회사 가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카자흐스탄 생활 가운데 가장 보람 있 었던 순간은. “제자들이 사회 각 분야로 진출해 자 기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뿌듯하다. 하나만 꼽으라 면 고려인 합창단 ‘비단길’의 모국 공연 을 성사시킨 일이다. 모국 무대에 한번 서보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었던 분들이 었다. 그분들의 꿈을 이뤄드렸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내년은 고려인 강제 이주 90주년이 되는 해다. 한·중앙아시아 청년 역사 탐 방단을 만들어 최초 정착지인 카자흐스 탄 우슈토베에서 출발해 선조들이 왔던 길을 거꾸로 따라 연해주까지 가는 프로 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고려인협회와 독 립유공자 후손, 한국 청소년들이 시베리 아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약 6500 ㎞를 간 뒤 바닷길로 한국 동해항까지 오 면서 양국의 인연을 더 깊게 하고싶다.”
문화
A16 조선일보
2026년 9월 21일 월요일
문화
조 선 일보
A13
2026년 9월 23일 수요일
서울 재벌가 이야기로 재탄생… 체호프 ‘벚꽃동산’ 뉴욕에 꽃 피우다 연극 ‘벚꽃동산’ 첫 북미 공연 러시아 문호 안톤 체호프(1860~1904) 도 상상 못 했을 것이다. 제정 러시아가 붕괴해 가던 19세기 말, 그는 쇠락한 귀 족 가문의 귀부인과 아름다운 벚나무가 있는 이야기에 격변하는 시대의 공기를 담아 ‘벚꽃동산’을 썼다. 그런데 그 작품 이 12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21세기 서울을 배경으로 재해석되고, 한국 배 우들의 한국어 대사로 미국 뉴욕의 관객 과 만나게 될 줄이야. LG아트센터가 제작한 연극 ‘벚꽃동 산’ 북미 초연이 맨해튼 어퍼 웨스트 사 이드의 ‘핫플’인 문화 공간 ‘파크 애비 뉴 아모리’에서 16일(현지 시각) 개막했 다. 1200석 대극장 규모인데도 26일까 지 총 11회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2024년 한국 초연 때 총 30회 공연 전석 매진과 함께 서울에 뿌리를 내린 한국산 ‘벚꽃동산’은 이후 홍콩과 싱가포르, 호 주 애들레이드 공연으로 가지를 뻗어갔 다. 마침내 ‘공연 메카’ 미국 뉴욕 한복 판에서 활짝 꽃을 피운 것이다. 해외 페 스티벌 초청이나 국내 공공 지원 없이, 오직 작품의 힘으로 거둔 값진 성과다. ◇뉴욕 예술계 ‘파워 피플’ 몰려 이 연극의 각색·연출은 각광받는 젊은 연출가 사이먼 스톤(42). 그가 체호프를 한국어로 공연하는 것 자체가 뉴욕 공연 계의 화제였다. 첫날부터 영국 런던의 유 명 공연장 바비칸 센터 아비가일 포그슨 CEO, 브루클린 음악 아카데미(BAM) 에 이미 카셀로 예술감독, 뉴욕대 스커볼 공 연예술센터 제이 웨그먼 예술감독 등 현 지 예술계를 움직이는 이들이 극장을 찾 았다. 이들은 “고전을 새 방식과 맥락으로 풀어냈다” “배우들 연기와 앙상블의 긴 밀한 호흡이 뛰어나다”고 찬사를 보냈다. 원작 ‘벚꽃동산’은 19세기 러시아 귀부 인과 농노 출신 상인 청년을 중심으로 격
Park Avenue Armory ⓒStephanie Berger
한국이 만든 체호프의 ‘벚꽃동산’은 원작의 벚나무 숲 대신 통유리 진열장처럼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아찔한 계단 지붕의 삼각형 집을 세워 몰락을 앞둔 가족의 모습을 전시하듯 노출시켰다. 19세기 병기창으로 지어진 거대한 파크 애비뉴 아모리 건물의 어둠이 새하얀 삼각형 집 형태의 무대를 감싸고 있다.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쓴 대본 자막은 무대 위 두 곳을 포함해 네 곳에 노출됐다.
한국 배우들 뉴욕서 한국어로 연기 1200석 대규모 극장 11회 모두 매진 뉴요커들 자막 보며 폭소하고 공감 우리 공연 예술, 또 한 번의 진화 Park Avenue Armory ⓒStephanie Berger
16일(현지 시각) 뉴욕 ‘벚꽃동산’ 공연 첫날 1200여 현지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운 모습.
변하는 시대에 적응하거나 뒤처져 사라져 가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다. 스톤은 원작 을 21세기 한국 서울로 옮겨와, 재벌 3세 여성 ‘송도영’(전도연)과 집안 운전기사 의 아들로 자라 성공한 사업가가 된 ‘황두 식’(박해수)의 이야기로 재해석했다. 아들을 잃은 뒤 뉴욕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돌아온 송도영은 곧 파산할 거라는
황두식의 경고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영광스러운 과거의 기억에 결박된 가족 은 서서히 몰락하며 해체된다. ◇韓 배우 ‘뉴욕 농담’에 뉴요커 폭소 “정말 흥미진진하네요(fascinating)!” 16일 커튼콜 뒤, 엘라와 마이클이라고 밝힌 정장 차림 노부부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렇게 말했다. “귀부인이 파
“오늘은 내가 유물”… 전국민 축제 된 ‘국중박 분장놀이’
리에 다녀온 원작의 설정을 뉴욕으로 바 꿨군요. ‘뉴욕은 알코올 중독자로 살기 좋은 도시’ 같은 대사도 재미있네요. 딱 맞는 말이거든요, 하하!” 객석 앞 네 곳에 설치한 자막 화면을 낯설어하는 것은 잠시뿐, 관객들은 자주 웃음을 터뜨렸고, 아낌없이 기립 박수 를 보냈다. 뉴욕과 현지 문화에 대한 언 급뿐 아니라, 젊음과 여성성에 집착하는 ‘도영’(전도연)과 지적 허영과 무기력에 찌든 재벌 상속자 ‘재영’(손상규)의 연기 에도 적극 반응했다. 배우 박해수는 첫 공연 뒤 “처음에는 자막 때문에 낯설어 하던 관객이 후반으로 갈수록 작품에 깊 이 공감하는 것이 느껴졌다”고 했다. ◇‘이국적 문화 상품’ 넘어 동시대 연극 이번 ‘벚꽃동산’ 뉴욕 공연의 큰 성취
중 하나는 우리 배우가 한국말로 공연한 대극장 연극이 ‘이국적 문화 상품’을 넘 어 현지에서 본격 비평의 대상으로 수용 됐다는 데 있다. 공연 뒤 일간지부터 전 문지까지 ‘체호프다움’과 ‘새로운 체호 프 해석’을 묻는 리뷰가 쏟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도연은 무언가 에 쫓기듯 멍하고 고립된 인물을 창조했 고, 박해수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억눌린 에너지와 희극성을 보여줬다. 스톤의 각 색과 연출은 흠잡을 데 없다”고 했다. 반 면 뉴욕타임스는 “배경이 대기업 가문으 로 바뀌면서 인물들의 상실을 연민하기 어려워졌고, 설명적 대사 때문에 체호프 특유의 여백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한 국산 ‘벚꽃동산’은 역설적으로 이런 논쟁 을 통해 ‘번역된 고전’이나 ‘수출된 K콘
텐츠’가 아닌 독립적인 동시대 연극으로 인정 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적 이야기로 국경 넘는 보편성 확보 ‘벚꽃동산’의 목표는 초연부터 “우리 의 이야기로 세계를 사로잡는 것”(이현 정 LG아트센터장)이었다. 이 연극은 세 계 관객과 만나기 위해 한국 색을 덜어내 는 대신, 체호프가 러시아에서 포착했던 낡은 세계의 몰락, 변화 앞에 무력한 인 간, 비극 속의 웃음 같은 요소를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 다시 찾아내며 국경을 뛰 어넘는 보편성을 획득했다. 러시아가 낳은 체호프의 마지막 희곡 이 지금 한국의 이야기로 새로운 생명을 얻어 뉴욕의 중심에 우뚝 섰다. 이는 우리 공연 예술이 경험한 또 한 번의 진화라 해 뉴욕=이태훈 기자 도 지나치지 않다.
18세 피아니스트 이정우, 에네스쿠 콩쿠르 1위 曲해석상 등 특별상 5개 받아 6관왕 루 8~9시간씩 연습한 것 같다”고 했다.
임지훈 기자
성덕대왕신종으로 분장한 ‘학교종이 에밀레’ 팀이 당목으로 종을 치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이 팀은 이날 결선 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전국서 275팀 참가… 25팀 결선 무대
총 275팀이 참가해 지역 본선을 거친 국립중앙박물관에 3000명 몰려 관람 25팀이 이날 결선 무대에 올랐다. 참가 자들은 성덕대왕신종, 기마 인물형 토 대상은 ‘잉어 연적’ 분장한 전은슬씨 기 등 다채로운 유물로 변신해 퍼포먼스 를 펼쳤다. 이들이 런웨이에 등장할 때 대한제국 국새가 두 발로 걸어 나오 마다 객석에서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고, 금동 반가사유상은 무대에서 ‘셀프 직장인 4명으로 구성된 ‘국새에 발이 회전’을 했다. 길쭉한 청동기 시대 돌검 달렸나’ 팀은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 이 옆걸음질로 런웨이를 누비는가 하면, 을 선포하며 만든 국새 ‘제고지보’를 재 푸른 잉어는 바닥에 누워 팔딱거렸다. 치 있게 표현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19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반출됐다가 광복 직후 돌아온 국새의 수 열린마당에서 열린 ‘국중박 분장놀이’ 난사를 온몸으로 표현한 이들은 “분장 결선 모습이다. 2024년 ‘국중박이 살아 을 준비하면서 해외로 반출돼 아직 돌아 있다’의 하나로 시작된 유물 코스프레 오지 못한 수많은 우리 유물의 사연을 행사가 MZ세대 사이에서 폭발적 호응 알게 됐다”고 했다. 을 얻으며 올해 처음 전국 단위 축제로 행사를 관람하러 온 시민들은 열린 확대됐다. 광장 계단을 가득 메웠다. 사전 신청자
2000명 외에도 1000여 명의 관람객이 레 드카펫 주변에 둘러앉아 약 3000명이 함 께 축제를 즐겼다. 영예의 대상은 ‘백자 잉어 모양 연적 (硯滴)’으로 변신한 전은슬씨에게 돌아 갔다. 전신 수트에 직접 아크릴 물감을 칠하고 지느러미와 비늘까지 그려 넣은 전씨는 바닥에 누워 잉어가 팔딱이는 모 습을 실감나게 재현했다. 그는 “대학 생 활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장식하고자 도 전했다”며 “무대에 서면서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홍준 관장은 “분장놀이를 통해 전 시장에 갇혀 있던 유물이 되살아나고, 참가자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독보적인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 허윤희 기자 다”고 했다.
“그동안 많이 연주하지 않았던 현대음 악부터 모차르트의 협주곡까지 단기간 에 준비할 곡이 많아서 쉽지 않았어요.” 피아니스트 이정우(18)군이 19일(현지 시각)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폐막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본 지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회 우승뿐 아니라 에네스쿠 작품 최고 해석 상과 현대음악 연주상, 청중상, 미래를 위한 연주상, 프랑스 파리에서 연주할 기회를 부여하는 에콜 코르토상 등 특별 상 5개까지 포함해서 대회 6관왕에 올랐 다. 이 대회는 루마니아 출신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제오르제 에네스쿠 (1881~1955)를 기리기 위해 1958년 창 설됐다. 이정우는 “대회를 앞두고는 하
一事一言
이정우는 피아노를 배우는 누나를 따 라서 만 여섯 살 때부터 배우기 시작했 다. 2022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 했고 2024년 독일 에틀링겐 청소년 콩쿠 르에서 우승하면서 주목받았다. 피아니 스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는 “어릴 적부터 감성이 풍부하고 무척 음악적인 아이였다”고 기억했다.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지난해 미 뉴잉 글랜드 음악원(NEC)에 입학해 피아니스 트 백혜선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백 교수 는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봤는데 그때부 터 하루하루 음악적 성장이 남달랐다. 내 성적이고 말수도 적은 편이지만 무대에 서 기량을 폭발시킨다. 겉으로 볼 적에는 단단한 돌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눈부신 보석이 들어 있는 아이”라고 비유했다.
에네스쿠 콩쿠르
에네스쿠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이정우.
스승이 꼽은 장점은 음악적 흡수력. 백 교수는 “이번 콩쿠르에서도 낯설고 까다 로운 곡들이 많은데도 ‘연습 벌레’인 데 다 습득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현재 현대 차 정몽구 재단의 문화예술 장학생이기 도 하다. 냉전 시절 에네스쿠 콩쿠르는 동 유럽 최고 대회였다. 한국도 피아노 박연 민(2020년), 바이올린 김계희(2016년), 첼로 홍은선(2014년)·한재민(2022년) 등 이 우승한 대회로 친숙하다. 김성현 기자
국산 댄스 게임 ‘펌프’가 중남미 K팝 열풍의 원조?
1999년 경기도 부천역 앞의 한 오락실 에서 새로 나온 게임 기계를 보고 경악 했다. 시끄럽게 울리는 음악에 맞춰 사 람들은 화면에 쏟아지는 화살표에 맞춰 바닥의 버튼을 밟고 있었다. ‘펌프’라는 댄스 게임 기계를 처음 만난 순간이었다. 게임이란 원래 손을 이용했다. 음악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리듬 게임도 손으로 조작하곤 했는데, 이 새로운 게임은 버 튼을 발로 누르는 방식을 채용했다. 손에서 발로 입력 장치를 바꾼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모두들 버튼을 누른다는 감각이 아니라 춤을 춘다는 감각으로 게 임을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자유로운 손 과 달리 발로 버튼을 누르면 균형을 유지
하기 위해 나머지 몸은 리듬에 맞춰 움 찔거려야 한다. 이 과정은 몸치일지라도 춤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맛보게 해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개인적으로 이 댄스 게임 의 열풍을 만끽하지 못했다. 바로 그해 군대에 갔기 때문이었다. 2년간 오락실 없는 세계에 살다 돌아온 고향에선 친구 들이 어느새 댄스 게임의 고수가 되어 발 판 위를 날아다니다시피 했다. 친구들에 게 늘 뒤처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게 임에서 멀어지게 됐다. 세월이 조금 흐른 뒤 게임평론가로 살 아가던 중 신기한 소식을 접했다. 지구 반대편 중남미에서 댄스 게임기 펌프가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소식이었 다. K팝의 시대가 열리기 한참 전이었다. 그 시절에 이미 멕시코와 페루의 오락실 에서 사람들이 한국 노래에 맞춰 버튼을 밟고 있다는 이야기에 신기해했던 기억 이 역력하다. 그로부터도 많은 시간이 흐른 요즘, 이제 K팝은 전 세계를 휩쓰는 열풍의 중 심이 되었다. 20여 년 전 한국에서 개발 한 댄스 게임이 지구를 반 바퀴 돌아 중 남미를 휩쓸며 K팝의 시대를 예고했다는 생각마저 든다. K팝 열풍의 선구자로 댄스 게 임 ‘펌프’가 있었다고 하면 이경혁 게임평론가 과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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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6년 9월 23일 수요일
조선일보
社說 다시 대통령에게 돌아온 제청권 파문, 헌법대로 하는 게 순리
與, 대법원장 규탄대회 김민석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이 청와대의 대법관 재(再)제청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 규탄 대회를 열고 있다. /남강호 기자
[ 萬物相 ]
도심에 출몰한 ‘세로·늑구·상구’
3년 전 일이라 다들 잊었는지 모르겠 다. 다세대 주택 빽빽한 서울 구의동 골 목길에서 택배 오토바이와 마주보고 있 던 얼룩말. 어린이대공원 울타리를 부수 고 탈출했던 ‘세로’였다. 3시간 30분 동안 도심을 유유히 거닐었던 세로는 마취총 7발을 맞고서야 생포됐다. 부모 여의고 반항기 겪다가 탈출했다는 사연이 알려 지며 세로는 대중의 연민을 샀다. ▶지난 봄의 주인공은 ‘늑구’였다. 대 전 동물원을 탈출한 녀석은 관리번호에 따라 늑구로 불리며 9일 동안 도심 야산 을 누볐다. AI 합성사진 탓에 소방관들은 엉뚱한 곳에서 허둥지둥했다. 가히 신드 롬 수준이었다. 온라인에는 AI로 만든 ‘ 늑구 대전마라톤’ ‘늑구 시티투어’ ‘늑구 탈출로 트래킹’ 이미지가 확산됐다. 대전 의 한 빵집은 ‘늑구빵’을 내놓았고, 무사 생포 뒤 전광판에는 “돌아와 고맙다”라 는 문구가 걸렸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를 ‘한화 울브스(늑대들)’로 바꾸자는 농 담도 있었다.
▶이번에는 부산의 길 잃은 상어다. 늑 구처럼 친숙하게 ‘상구’로 부르자는 사람 도 있고, 북항 친수 공원 수로에 들어왔 다고 ‘부캉’으로도 부른다. 지난 18일 처 음 발견된 상어를 보겠다고 3만명 넘는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생닭을 주려다 쫓겨난 시민도 있다고 한다. 인공 수로
에 넘쳐나는 숭어와 정어리를 잡아먹는 모습에 시민들은 열광했다. 바로 앞 카 페 주인은 손님이 두 배 늘었다며 “상어 야 고마워”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 다. 한 네티즌은 “생닭 협찬 받고 카페 뒷 광고에 정어리 바이럴까지… 팔다리 있 었으면 롯데자이언츠 시구도 했겠다”고
썼다. ▶원래 문학과 역사에서 도심에 출현 한 야생동물은 불길한 징조나 격퇴해야 할 위험으로 인식되곤 했다. 하지만 21세 기 대한민국의 풍경은 조금 다른 것 같다. 무서운 포식자가 아니라 동글동글한 일 러스트와 유쾌한 짤(meme)이 무한 복제 되며 귀여운 캐릭터로 소비된다. 현장을 찾은 아이들은 인기 동요 ‘상어가족’을 함 께 부르며 이 생소한 불청객을 환영한다. ▶현대인이 이 도심의 탈주자들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단지 희귀한 구경거리 여서만은 아닐 것이다. 사춘기에 울타리 를 부순 세로, 좁은 사육장 벗어나 도심 을 질주한 늑구, 그리고 부산의 ‘숭어·정 어리 뷔페’를 찾아온 상구까지. 톱니바퀴 처럼 돌아가는 빡빡한 일상과 정해진 궤 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스스로를 떠올 린 것일까. 우리 마음엔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고자 하는 자신만의 세로와 늑구 와 상구가 숨어있는 지도 모르겠다. 어수웅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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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원장이 청와대의 대법관 후보자 재(再)제청 요청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조 대법원장이 제청한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 국회 제출을 거부하고 다른 후보자를 재제청하라고 요구한 지 25일 만이다. 조 대법원장은 “대 통령의 재제청 요청을 정당화할 헌법적 근거와 사유를 찾을 수 없 다”고 했다. 대법관은 대법원장 제청으로 국회 동의를 얻어 대통령 이 임명한다고 헌법에 규정돼 있다. 삼권분립을 위해 제청권·동의 권·임명권을 순서대로 나눠 놓은 것이다. 상대 권한을 서로 존중하 고 대화하라는 취지다. 그런데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대통령이 재 제청을 요청하고, 대법원장이 거부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그 자체로 불행한 일이다. 청와대는 대법원장 입장 발표가 “헌법에 위배되는 인식”이라며 “대통령의 임명권을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인식이야 말로 헌법에 위배된다. 헌법 취지는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자를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 동의안을 국회로 보내고 대통령의 임명 권은 마지막 단계에서 행사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임 명 동의를 거치기도 전에 재제청을 요구했다. 대법원장의 제청권
을 깔아뭉갠 것이다. 청와대는 “대법원장의 제청권은 대통령의 임명권을 뒷받침하는 권한”이라고 해왔다. 임명권이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 헌법에 서 유명무실해진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을 염두에 둔 것으 로 보인다. 하지만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행정부 2인자이 지만 대법원장은 삼권분립상 사법부 수장이라는 점에서 제청권 성 격이 본질적으로 다르다.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은 사법부 독 립을 위한 핵심 조항으로 결코 대통령 임명권에 귀속될 수 없다. 조 대법원장이 대통령 뜻대로 했다면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 은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 조 대법원장이 청와대 요구를 거부한 데 는 이런 위기 의식도 깔려 있을 것이다. 조 대법원장은 내년 6월에 퇴임한다. 그때까지 이 교착 상태가 지속되면 이 대통령은 새 대법 원장을 임명해 대법관도 자신이 원하는 이들로 채울 수 있을 것이 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거부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 대통령 자신과 진영의 이익이냐, 아니면 헌법이 정한 절차와 원칙이냐. 그중 어느 쪽을 지켜낸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인가. 스스로 결정할 일이다.
북핵 폭주하는데 ‘제재 완화’ 요구, 한국 대통령이 할 말인가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공개된 외신 인터뷰에서 “별 효과도 없 는 대북 제재와 추가 핵무기 및 ICBM 개발 중단을 맞바꾸는 것 은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지금 비핵화를 목표로 하면 아 무 것도 이룰 수 없다” “북한에 핵 폐기가 아닌 동결을 요구해야 한다”고도 했다. 반면 한·미·일 외교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 화를 재확인”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이 대통령 말대로 북핵 폐기를 거래 한 번으로 이룰 수는 없다. 제재가 핵 개발을 완전히 막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김 정은이 2018년 비핵화를 한다며 미북, 남북 대화에 나온 것은 제 재 고통 때문이다. 당시 유엔 안보리는 북한 수출품 1~3위에 해 당하는 석탄·섬유·수산물 거래를 모두 차단했다. 북은 금융 제 재를 두고 “피가 마른다”고 했다. 핵을 보유한 채 제재를 풀면 북 은 핵보유국이 된다. 김씨 일가의 숙원이다. 북한은 무역의 95%를 중국에 의존하는데 제재 때문에 전체 규모는 코로나 이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중국 외교부장이 ‘안 보리 상임이사국’임을 강조한 것은 중국이라도 유엔 제재를 대 놓고 위반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제재 빗장이 풀려 특수 금
속 등을 쉽게 수입하면 북핵·ICBM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가 능성도 크다. 비핵화는 북이 보유한 핵무기와 핵물질, 핵시설 신고에서 시 작한다. 북이 ‘동결했다’고 주장해도 검증하지 못하면 아무 의 미가 없다. 제네바 합의부터 6자 회담, 미·북 회담까지 모든 비 핵화 협상이 깨진 것은 북이 신고와 검증을 거부하거나 속였기 때문이다. 추가 핵과 ICBM 중단은 북이 언제든 되돌릴 수 있는 조치인 반면 제재는 한 번 풀리면 다시 조이기 어렵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8년 프랑스 대통령에게 ‘제재 완화를 통한 비핵화 촉진’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했다. 당시 마크롱 대통 령은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할 때까지 제재를 계속해야 한다” 고 했다. 이것이 국제 사회의 공감대이고 상식이다. 중·러 등이 미국을 견제하려고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해도 한국 대통령이라면 반대해야 정상이다. 북이 동결 약속을 깼 을 때 제재마저 없으면 무엇으로 대응하나. 북핵 폭주 앞에서 ‘ 제재 완화’를 주장하는 것은 적어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할 일 은 아니다.
총리가 다짐한 경찰 개혁, 김승원 수사 보고 국민이 판단할 것 김승원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추가 비위 의혹을 담은 탄원 서에는 김 의원이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의 회계 부 정 문제가 포함돼 있다고 한다. 탄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한 보좌 진은 “성추행이나 음주 운전보다 회계 부정이 의혹의 핵심”이라 고 말했다. 탄원서에는 급여, 워크숍 등 각종 명목으로 국고 보조 금을 빼돌린 정황이 제시됐다는 것이다. 보좌진은 “젊은 당직자 들에게 급여를 초과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만 들고, 열리지도 않은 행사 비용이 지출됐다”며 “수백억 국고 보 조금을 받는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당의 회계 부정은 국민 세금의 부정 사용이라는 점에서 중 대 범죄다. 보좌진은 “정치자금 통장에서 300만원, 500만원의 돈 이 여러 번 빠져나간 뒤 나중에 착오 지출이라고 해명했다”고 말 했다. 후원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면 위법이다. 민주당의 회 계 감사에서도 이 문제는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조사가 부실 했는지 알고도 덮은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탄원서에는 김 의원이 만취 상태로 지역구인 수원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까지 장거리 음주 운전을 한 정황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2008년 이미 음주 운전으로 벌금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성추행과 갑질에 대해서도 진상 규명이나 수사가 이뤄져야 한 다. 김 의원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청탁 로비 외에도 신약 업 체 대주주의 영장을 기각했던 판사 사건을 변호한 적 없다고 한 위증 문제, 가족 협동조합 등이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에는 이미 김 의원의 신약 로비 의혹과 관련해 4건의 고 발이 접수돼 있다. 그러나 서울경찰청은 주가 조작 문제까지 포 함된 이 사건들을 수사 역량이 부족한 일선 경찰서로 넘기는 등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총리 실에 경찰 개혁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해체로 막 강한 권한을 갖게 된 경찰에게 중요한 것은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 공정한 수사다. 경찰의 개혁 여부는 정권이 주도하는 거창 한 위원회가 아니라 김승원 의원 문제의 수사를 지켜보고 국민 이 판단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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