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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 토요일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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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선 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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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9일 토요일

<밴쿠버 판>

제4591호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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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hosun.com

美 금리 인상, 加 금리 자극할까? 加 달러 가치 하락에 영향 미쳐 인플레이션이 관건 될 듯

16일 미국연방준비제도(USFR, 이하 연준)가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여러 경제 학자가 이에 따른 캐나다 중앙은 행(Bo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 사했다. 캐나다의 대출 금리는 연준의 금 리 변동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 만, 캐나다 달러 가치 변동을 비롯 한 일부 파급 효과로 향후 캐나다 의 금리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 기 때문이다. 스코샤뱅크(BNS)의 데릭 홀트 경제학자 겸 부사장은 16일 성명 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중앙은행 의 티프 맥클렘 총재로 하여금 조 만간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연준이나 중앙은행 과 같은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이 지속 가능한 범위인 1~3% 내에 유지되도록 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 을 가능하게 할 만큼 대출 금리를 낮게 유지함으로써 경제 균형을 유 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

○ “美 따라 올리자니 경기 위 축, 버티자니 물가 부담” 난감해 진 加 중앙은행.

상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은 인플레 이션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다. 그 런데 미국 달러 강세에 비해 캐나 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캐나다 의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위험이 있 다. 이는 통화 가치 변동으로 수입 품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과 8월 캐나다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내내 3% 안팎을 유 지했으며, 미국은 최근 3.4%로 보 고됐는데, 지난 16일 연준의 금리 발표 후,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했 고, 캐나다 달러 가치는 즉시 0.25 센트 이상 하락했다. 몬트리올 은행(BM)의 더그 포터 수석 경제학자는 비록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중앙은행이 연준처럼 금 리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이 더 높 다고 밝혔다. 포터는 중앙은행이 캐나다 달러 의 소폭 하락에 대해 지나치게 우 려하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고려 대 상에는 포함될 것이며, 캐나다 달러 가치가 조금 더 하락한다면, 중앙은

행이 연준의 조치를 따라야 할 압 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가 1.5%포인트 이상 높으므로, 캐나다는 훨씬 더 낮은 금리에서 시작하는 셈인데, 인 플레이션이 3% 수준으로 유지된다 면, 캐나다의 낮은 금리는 오래 지 속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연준의 새로운 기준금 리는 최저 3.75%인 반면, 캐나다 중 앙은행의 기준금리는 2.25%다. 이 러한 주요 대출 금리의 차이는 특 히 기업에 차입 비용 부담을 가중 해 캐나다 달러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 상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캐나다의 대출 비용에 영 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에 이는 채권 시장의 불안감 때문이다. 포터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 한 파급 효과는 기본적으로 채권 시장과 장기 금리를 통해 전달되는 데, 예를 들어 5년 만기 모기지 금리 에서 느리지만, 꾸준한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금리 상승 은 채권 수익률 하락 압력 때문이 라고 진단했다.

☎(604)877-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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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가 흐르는 밴쿠버’··· 클래식 공연 5선 어느덧 여름의 열기가 지나고, 완연한 가을의 정취로 물들기 시 작했다. 가을이면, 선선한 바람과 높은 청자색 하늘 아래서 풍성함 을 만끽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떨 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깊은 감성 에 빠질 수도 있다. 가을이 유독 고전 음악과 어울리는 이유다. 모 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쇼팽, 멘델스존, 드뷔시···. 이루 다 말 할 수 없는 음악가들이 우리의 감 성을 자극한다. 다행히 우리가 사 는 밴쿠버에서도 고전 음악과 함 께할 수 있다. 이 가을에 밴쿠버 의 대표적인 연주 홀에서 들려주 는 고전 음악을 소개한다. ◇모차르트, 시벨리우스, 드뷔시 공연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 (VSO)의 콘서트마스터 니콜라스 라이트와 수석 비올라 연주자 훙 웨이 황이 모차르트의 웅장한 신 포니아 콘체르탄테에서 솔리스트 로 무대에 오른다. 니콜라스 라이 트는 2011년부터 VSO에서 연주 해 오다 공개 오디션을 거쳐 2017 년 4월에 정식 콘서트마스터(악 장)로 임명됐다. 세계적인 오케스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 반부에는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홀베르크 모음곡과 표트르 일리 치 차이코프스키의 현악 세레나 데 C장조를 비롯한 사랑받는 현 악 레퍼토리 명곡들을 연주한다. 청중은 중국을 대표하는 오케스 트라의 우아함과 기교, 풍부한 표 현력을 만끽할 수 있다. VSO

트라 중 하나인 런던 심포니 오케 스트라의 제1바이올린 부수석을 역임했다. 대만 출신의 세계적인 비올리스트이자 전 서울시립교향 악단 비올라 수석 연주자인 훙웨 이 황은 커티스 음악원과 줄리어 드 음악원을 거쳤다. 2002년 23세 의 나이로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 트라 역사상 최연소 비올라 수석 에 올랐다. 관객은 두 연주자가 바 이올린과 비올라를 통해 만들어 내는 매혹적인 음악적 대화를 감 상할 수 있다. 또한 드뷔시의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작품과도 만 날 수 있다. 일시,장소: 9월 18일(금), 19일(토) 저녁 7시 30분 오르페움 극장(601 Smithe St. and 884 Granville St. Vancouver) / 9월 20일(일) 오후 4시 벨 공연예술센터

일시: 9월 19일(토) 오후 2시 장소: 오르페움 극장(601 Smithe St.

(6250-144th St. Surrey)

and 884 Granville St. Vancouver)

◇CNSO 챔버 오케스트라 공연 중국국립교향악단(CNSO) 창 단 70주년을 기념해, 오케스트라 의 뛰어난 실내악 앙상블이 밴쿠 버를 찾았다. CNSO는 베이징에 거점을 두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 인 국립 서양 관현악단이다. 1956 년 중국 정부가 창단한 최초의 서 양 관현악단으로 서양 클래식 명 곡을 중국에 초연하고, 자국 작곡 가들의 관현악 창작곡을 알리는 중심 역할을 맡아왔다. 문화대혁 명 시기 활동이 크게 위축되기도 했지만, 1977년 베토벤 연주회를 시작으로 재건됐다. 2026년 캐나 다 투어의 일환으로, 동서양 음악 전통을 아우르는 생동감 넘치는

VSO

◇피아니스트 토니 데사레, VSO 복귀 공연 밴쿠버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 는 객원 아티스트 중 한 명인 토니 데세어가 빌리 조엘을 기리는 화 려한 트리뷰트 공연을 위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A5면에 계속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BC주립공원 예약 시스템 개편에 시끌··· 무슨 일? 9월 22일부터 본인 인증 계정 필요 BC주립공원(BC Parks)이 성 수기 이용객 관리를 위해 운영해 온 당일 이용권(day-use pass) 예 약 시스템을 개편한다. 하지만 일 부 이용객들은 새 시스템만으로 는 오전 7시 예약 경쟁이나 디지 털 봇을 이용한 선점 문제를 충분 히 해소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나 타내고 있다.

BC Parks는 오는 9월 22일 화요 일부터 당일 이용권을 예약하려면 본인 인증을 거친 계정을 먼저 만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계정은 BC Services Card 계정을 이용하거나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등록해 만들 수 있다. 새로운 가입 절차와 보안 조치 는 디지털 봇의 개입이나 예약 시

스템 악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BC Parks는 이를 통해 실제 이용자가 이용권을 예약하고, 수요가 몰리 는 시기에도 이용권이 보다 공정 하게 배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계정을 만들면 예약 내 역을 확인·관리하거나 취소하기 도 편리해진다는 설명이다. 당일 이용권은 방문 예정일 이 틀 전 오전 7시부터 온라인으로 예 약할 수 있다. 문제는 이용객들이

바로 이 ‘오전 7시 예약’ 방식에 대 한 불만을 여전히 제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이용객은 “누군가 여러 개의 ‘인증 계정’을 만들어버리면 추가 된 절차 역시 쉽게 우회할 수 있다” 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용객은 “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인증된’ 계 정을 이용하는 수많은 봇과 오전 7 시에 다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예약 방식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BC Parks의 당일 이용권 제도는 골든이어스(Golden Ears), 조프리 레이크스(Joffre Lakes), 가리발디(Garibaldi), 마운 트 시모어(Mount Seymour) 등 일 부 주립공원에서 성수기 방문객 수 를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 고 있다. 가리발디 주립공원의 치카머스 (Cheakamus), 러블(Rubble), 다이

아몬드 헤드(Diamond Head) 트 레일헤드에서는 금요일부터 월요 일까지와 공휴일에 당일 이용권이 필요하며, 해당 규정은 10월 12일 월요일까지 적용된다. 조프리 레 이크스 주립공원에서는 10월 1일 부터 이용권 제도가 다시 시행되 며, 10월 25일까지 방문하는 날마 다 이용권을 소지해야 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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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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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정부, 소외 지역 교통 인프라 개선한다 펨버턴에 복합 환승 허브 조성 이동성 개선하고 고립감 줄일 것

Village of Pemberton

BC주 정부가 펨버턴(Pemberton) 지역을 포함한 BC주의 농촌 및 외딴 지역의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106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 이 프로젝트는 웨스트 밴쿠버선샤인 코스트-시 투 스카이 컨트 리 지역구(West Vancouver—Sunshine Coast—Sea to Sky Country) 의 패트릭 웨일러 주의원이 발표했

으며, 펨버턴의 마이크 리치먼 시장 이 동행했다. 웨일러는 성명을 통해 펨버턴에 접근성이 뛰어난 복합 환승 허브를 조성해 지역 대중교통 서비스를 확 대하고, BC Transit 서비스와 연계 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 라고 밝혔다. 이어 이 프로젝트에는 환승역과 버스 정류장, 보도, 횡단보도, 신호 등,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되며, 필 요한 도로 공사와 조경 공사, 안전 한 주차 공간, 그늘막, 화장실, 자전 거 보관소, 향후 전기차 충전 시설 등의 편의 시설이 포함된다고 덧붙 였다. 웨일러는 또한 릴왓 부족(Líl̓wat Nation)과 남부 세인트라틀림스 공

동체(Southern Stl’atl’imx communities), 휘슬러(Whistler), 스쿼미시 (Squamish) 등 펨버턴 주변 지역 사 회에도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주민 들의 이동성을 개선하고 고립감을 줄이며, 의료와 교육 및 고용에 대 한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번 투자에는 브리지 리버 인디언 밴드(BRIB)와 니스가 리심스 정부(NLG)와 같은 일부 수 혜자들에게 정비 차고와 버스 정류 장, 충전소와 같은 기반 시설 건설 지원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일러는 대도시에 살든 시골 지 역에 살든, 누구나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이 번 투자를 통해 지역 및 광역 대중 교통을 강화하고 사람들이 직장과 학교, 의료 시설, 필수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 했다. 마이크 리치먼 펨버턴 시장 또한 복합 교통 허브의 다음 단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설레며, 이번 투자를 통해 대중교통 접근성 을 높이고, 친환경 교통수단을 장려 하며,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쾌적 한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펨버턴 밸 리 전역의 이동 편의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향 후 수년간 더 접근성이 좋고 지속 가능하며, 탄력적인 교통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 정부는 캐나다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농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들이 국가 총생산(GDP) 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 혔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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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값 폭등에··· 랍스터·생선 가격도 ‘들썩’ 경유 의존도 높은 수산업계 결국 소비자 장바구니 직격

Getty Images Bank

랍스터 어선.

캐나다의 경유 가격이 사상 최 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랍스터 를 비롯한 수산업계의 비용 부담 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대서양 연안 3개 주에서 랍스터는 가장 큰 수산물 수출 품 목으로 꼽히는데, 조업부터 운송 까지 경유에 의존하는 산업 특성 상 급등한 연료비가 업계 전반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섬벌랜드 해협의 랍스터 조 업구역(LFA) 25에서 어업에 종사 하는 칼 앨런 씨는 “우리가 접하 는 모든 물건은 한 번 또는 여러

차례 경유를 사용하는 트럭으로 운송된다”며 연료비 상승의 파급 효과를 우려했다. 그의 어선에는 1100리터의 경 유를 저장할 수 있는 연료탱크가 설치돼 있다. 앨런 씨는 “그 정도 양이면 사흘밖에 버티지 못해 일 주일에 두 번은 연료를 가득 채워 야 한다”고 말했다. 비싼 연료를 사용하는 어선뿐 아니라 경유 트럭을 이용하는 운 송업체들도 비용 상승분을 추가 요금 형태로 제품 가격에 반영하 고 있다. 앨런 씨는 “결국 제품을 받는 쪽에서도 어느 순간 그 비용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되고, 소비 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 라고 말했다. 여기에 어선의 조업 비용을 높 이는 미끼 가격까지 크게 오른 상 황이다. 랍스터와 수산물을 잡아 올리 는 데서부터 운송·배송을 거쳐 매

장에 진열되기까지 드는 비용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부담해 야 하는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 달하우지대학교의 식품 연구자 인 실뱅 샤를부아 교수는 “경유 가격과 식료품점에서 판매되는 식품 가격 사이의 연관성은 여러 요인 가운데서도 매우 큰 편”이라 고 설명했다. 특히 랍스터 어민들은 판매 가 격을 직접 결정할 수 없다는 점에 서 연료비 상승의 부담을 양쪽에 서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디젤 엔진 대신 하이브리드·전기 모터로 전 환하려는 선주들도 있지만, 어선 에 적용할 수 있는 관련 기술은 아직 발전 단계에 있다는 것이 업 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기존 디 젤 엔진을 교체하는 데 상당한 초 기 비용이 발생하는 점도 걸림돌 로 꼽힌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소아암 환자 年1500명 발생··· 정부 지원 절실해 2년간, 수요 40% 증가··· 1500만 불 지원 요청 캐나다의 한 소아암 자선단체가 연방 정부에 암 치료를 받는 자녀의 가족들을 위해 더 많은 재정 지원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지난 2년간 재정 지원 프 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40% 증가했 지만, 정부 지원금은 그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소아암 협회(CCC)의 카일 스미스는 지금이야말로 나서서 국 회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CCC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유 지하기 위해 차기 연방 예산에서

1500만 달러를 지원해 줄 것을 연 방 정부에 요청하는 한편, 소아암으 로 고통받는 가족들을 더 잘 지원하 기 위해 세금 공제 및 고용 보험 요 건 변경도 요구했다. CCC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매 년 약 1500명의 어린이가 암 진단 을 받고 있다. 많은 가족에게 암 진단은 부모가 직장을 그만두거나 근무 시간을 줄 여 전업 간병인이 되어야 함을 의미 하며, 이는 아이의 치료가 끝난 후 에도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재정 적 부담을 초래한다. 스미스는 암에 걸린 자녀를 돌보

는 부모 중 상당수가 40세 미만이 며, 이는 직장을 쉬는 기간이 그들 의 재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하면 퇴직저축계좌 (RRSP)가 쌓이는 것도 아니고, 다 른 혜택도 없으며, 수십 년 후에는 그들의 은퇴 자금과 자녀의 은퇴 자 금 또는 교육 자금에 영향을 미친다 고 덧붙였다. 마시케위치 가족에게 그러한 압 박감은 지난 2023년 5월 딸 슬론이 4기 신경모세포종 진단을 받은 후 찾아왔다. 슬론은 치료와 면역 체계 약화로 1학년을 전혀 다니지 못했고, 2학년 과 3학년 때는 병원 방문으로 중간

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 슬론의 어머니 클레어 마시케위 치는 자녀의 암 진단으로 이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이 재정 적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 것은 부 당한 일이며, 정말 불필요한 일이라 고 말했다. 한편 CCC는 소아암에 대한 인식 을 높이고, 연구 자금과 소아암 진 단을 받은 가족들을 지원하고 있는 데, 해당 협회는 부모가 치료 기간 자녀를 돌보는 데 집중할 수 있도 록 재정적 안정성이 특히 중요하다 고 밝혔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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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도 포함··· 에어캐나다 선정 ‘2026 신상 맛집’ 30곳 BC주 6곳 선정, 최종 톱10은 11월 발표 에어캐나다가 선정하는 ‘2026년 최고의 신상 레스토랑(Best New Restaurants)’ 후보 30곳이 공개됐 다. 올해로 25년째를 맞은 에어캐나 다의 ‘Best New Restaurants’는 전 국 각지의 새롭게 문을 연 레스토 랑 가운데 주목할 만한 곳을 선정 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후보에 는 전국에서 30곳이 이름을 올렸으 며, 에어캐나다는 이들을 두고 “찾 아갈 가치가 있는 음식(food worth flying for)”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이 라고 소개했다. 후보 선정에는 전국의 음식 전문 기자와 셰프, 미식 관련 콘텐츠 제 작자 등이 참여한다. 이들이 추천한 식당을 대상으로 한 뒤, 최종적으로 한 명의 미식 전문가가 익명으로 전 국을 돌며 일반 고객과 같은 방식

으로 직접 음식을 맛보고 평가한다. 올해 후보에는 BC주에서만 6곳 이 포함됐다. 밴쿠버에서는 ▲Angela Pastificio ▲Kavita ▲Nui ▲Touk가 선정됐으며, 레벨스토크 의 Alfred’s와 빅토리아의 Lumache 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 후보 명단에서 한국 계 레스토랑도 눈에 띈다. 몬트리 올의 Hana Korean Steakhouse, 밴 쿠버의 Nui, 토론토의 Olde Seoul Tavern, 캘거리의 Sushi Jun 등 한 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4곳이 후 보에 포함됐다. 이번에 공개된 명단은 ‘롱리스트’ 로, 이 가운데 최종 톱10 레스토랑 은 오는 11월 발표될 예정이다. 전 체 후보 명단은 다음과 같다.

Alfred’s –레벨스토크, BC Angela Pastificio – 밴쿠버, BC Antheia – 오타와, 온타리오 Antylia – 토론토, 온타리오 Bar Eugenie – 토론토, 온타리오 Bar Les Incompetents – 세인트 캐서린스, 온타리오 Bistrot Fortune – 몬트리올, 퀘벡 Coquette – 생트안드보프레(퀘벡 시티), 퀘벡 Hana Korean Steakhouse – 몬트 리올, 퀘벡 *전체리스트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 능합니다.

3 Pierres 1 Feu – 몬트리올, 퀘벡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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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청원··· 한인 청년들이 띄운 메시지 2000명 서명 목표··· 10월 4일 청원 마감

지난 8월 21~23일 토론토 멜 라스트먼 스퀘어에서 열린 ‘토론토 한인 대축제’ K-Peace 부스에서 관계자들이 한반도 평화 청원 캠페 인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는 청원 발의자 최혁 씨.

캐나다 한인 청년들이 주도하는 한반도 평화 시민 청원 캠페인 ‘End the Korean War, End All War’가 토론토를 넘어 밴쿠버 등 캐나다 각 지역으로 서명 운동을 넓혀가 고 있다. ‘Canadians for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가 주관하고 최혁 씨가 발의한 이

Advertorial

번 청원은 지난 4일 윌로데일 지역구의 알리 에사시(Ali Ehsassi) 연방 하원의원의 승인 을 받아 공식 전자청원으로 게시됐다. 1953 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을 공식적인 평화협정 으로 대체하고,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 를 만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캐나다 정부 에 촉구하는 내용이다.

청원은 캐나다 정부에 네 가지 사항을 요 구하고 있다. 먼저 정전협정을 대신할 평화 협정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캐나다가 공개적으로 지지할 것을 촉구한 다. 이어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과 함께 한 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캐나다 정부의 외교 전략을 의회 에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국제사회에서도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과 공식적인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해 캐나다가 적극적인 역할 을 해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청원 측은 이번 캠페인이 특정 정당이나 정치적 진영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전쟁 종식을 바라는 시민 들의 목소리를 모으기 위한 활동이라고 설 명했다. 청원문은 한국전쟁 당시 캐나다가 세 번 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한 국가였으며 516명 이 전사했다고 언급하면서, 한반도의 평화 가 한국과 캐나다 모두에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현재 한국과 캐나다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안보·국 방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캐나다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청원의 목표 서명은 2000명이다. 캐 나다 하원 전자청원은 500명 이상의 유효한 서명을 확보하면 청원이 의회에 제출될 수 있으며, 제출 이후에는 정부가 45일 이내에 공식 답변을 내놓게 된다. 공식 청원 페이지 에는 18일 오후 1시 기준 326건의 유효 서명 이 집계돼 있으며, 이 가운데 BC주에서는 11 명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난다. 청원에는 캐나다 시민뿐 아니라 캐나다에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국적 과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는 청원 페이지에서 이메일 주소와 우편번호를 입력 한 뒤 이메일로 발송되는 확인 절차를 완료 하면 된다. 서명 마감은 오는 10월 4일 오전 10시 58 분(서부시간 기준)이다. 청원은 캐나다 하원 전자청원 사이트에서 ‘e-7590’을 검색하거 나 공식 청원 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노후 설계, 40대부터”··· 40대부터”··· 연금·법인·부동산 집중 점검

9월 22일 코퀴틀람서 은퇴 준비 세미나 연금부터 부동산까지 노후 준비법 소개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한 준비는 빠를수 록 좋다. 특히 아직 은퇴가 멀게 느껴지는 40대부터 연금과 자산, 현금 흐름 등을 점 검하고 앞으로의 재정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후 준비의 방법을 함께 살펴보는 세미나가 코퀴틀람 에서 열린다. 코리안 석세스 비즈니스 소사이어티 (KSBNS)를 운영하고 있는 테드조 부동산 그룹(Ted Cho Real Estate Group)이 마련 한 이번 세미나는 ‘40대부터 준비하는 노 후 설계’를 주제로 다양한 은퇴 준비 방 안을 짚어본다. 오는 22일(화) 오후 6시부 터 8시 30분까지 코퀴틀람 한인신협 콘퍼 런스룸에서 열리며, 캐나다 연금제도부터 법인을 활용한 노후 자금 설계, 부동산 투

자·관리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이번 세미나는 총 3개 강의로 구성된다. 첫 강의에서는 써리 석세스 정착 서비스 담 당 에스더 장 씨가 ‘캐나다 연금제도 이해’를 주제로 캐나다의 전반적인 연금 체계를 설 명하고, 특히 OAS(노령보장연금) 등 혼동하 기 쉬운 연금제도를 살펴본다. 이어 알렉스 조 회계사가 ‘비즈니스 하시 는 분들의 노후·은퇴 준비’를 주제로 법인 을 활용한 노후 자금 설계에 대해 설명한다. 현재 운영 중인 법인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 용할 수 있는지, 비즈니스와 은퇴 이후의 재 정 계획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등을 다 룰 예정이다. 마지막 강의는 테드 조 이사(KSBNS·테 드 조 부동산 그룹 대표)가 맡는다. ‘은퇴 준

비를 위한 부동산 투자·관리’를 주제로 부동 산을 활용해 40대부터 장기적인 노후 자금 을 준비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살펴볼 계획 이다. 테드 조 이사는 “40대부터 시작되는 은퇴 준비의 20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간다” 며 “은퇴 시점에 받을 수 있는 정부 혜택은 무엇인지, 현재의 직장과 비즈니스 활동을 앞으로의 노후와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미 리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테드조 부동산 측은 이번 세미나가 은퇴 를 앞둔 시니어뿐 아니라 40대부터 노후를 준비하려는 직장인과 비즈니스 운영자, 부 동산을 활용한 은퇴 설계에 관심 있는 이들 에게 구체적인 노후 준비 방향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밴조선 편집부

<‘40대부터 준비하는 노후 설계’ 세미나> 일시: 2026년 9월 22일(화) 오후 6시~8시 30분 장소: 코퀴틀람 한인신협 컨퍼런스룸(#1-405 North Rd, Coquitlam) 예약 및 문의: 백아영 (778)919-3327

커뮤니티 단신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 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쿠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 법 이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604)877-1128

단체 메트로 밴쿠버 남성합창단 신 규 단원 모집 ◎ 일시: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 1636 Regan Ave, Coquitlam / 활 동내용: 매년 정기 연주 및 다양한 행사 연주 / 문의: 778-899-6506, E-mail: jea0526@hanmail.net / 전문적 경험 없어도 무관, 연습 관 람 후, 지원 가능 제18회 한·카 문학제 개최 ◎ 일시: 9월 29일 오후 3시~ 5 시 / 장소: 본조 레크리에이션 콤 플렉스 센터 멀티 퍼포즈 룸1(6550 Bonsor Ave, Burnaby) / 주제: “ 캐나다 대 작가, 마가렛 엣우드”의 시詩 세계 / 낭송시 작품: 친애하는 이들에게(Dearly), 어느 순간(The Moment), 세이렌의 노래(Siren Song), 소금의 영상(Photographs of Salt), 거주(Habitation), 이것 은 내 사진(This is a Photograph of Me) / 낭송인: 캐나다 현지 작 가 및 초청인사(영어)/한국문협 회 원 및 청소년(한글) / 축하공연: 테 너 김유신, 바이얼린 연주 류소연 / 참가대상: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메트로밴쿠버 거주자(선착순 50명) / 참가비: 무료(청소년 등 차 세대와 기성세대 동반참석 환영) / 문의: 캐나다 한국문협(604-4357913, Email: kwac2009@gmail. com) 또는 http://cafe.daum.net/ KWA-CANADA 참조 제46회 늘푸른 장년회 교양강좌 ◎ 일시: 9월 23일(수) 오전 10시 30분~정오 12시 / 장소: 리딩타운 랭리학원(#200-20212 Fraser Hwy Langley) / 내용: ‘오딧세이와 바리 데기, 모험의 여정’, 그리스와 한국

설화의 비교 / 강사: 이원배(늘푸 른 장년회 회장) / 참가인원: 선착 순 30명 / 참가비: 무료 / 등록문의: 늘푸른장년회(604-435-7913, 이메 일 kessc2013@gmail.com) / 참조: https://cafe.daum.net/KESSC

대건 성당 시니어 아카데미 판 소리 교습 ◎ 일시: 10월 30일까지(매주 금 요일) 오후 1시~3시 /장소: 본당 지 하 B1(단체 식당) / 교습 내용: 첫 시간(장구가락장단, 판소리고법 장 단), 둘째 시간: 육자베기 토리 흥 타령, 남도 민요, 경기민요, 판소리 눈대목, 단가 등 / 문의: 이소라 (778-888-9149) 한인 노인회 문화교실 판소리 강좌 ◎ 일시: 매주 수요일 오후 1시~3 시 / 장소: 7818 6th St, Burnaby, BC V3N 4N8 한인 노인회 회관 3 층(회원가입 ) / 교습 담당자: 밴쿠 버 캐나다 판소리꾼 이소리 / 교육 내용 : 심청가, 춘향가, 육자베기 토리 흥타령, 단가, 경기민요, 창부 타령, 회심곡 판소리목, 판소리 고 법 소리북 장단 일체(전라도 광주 제), 민요 가락장단 / 접수 및 문의: 604-347-5244 알레그로 앙상블 연주자 모집 ◎ 중급~Gr.10 연주 실력 / 음대 전공자 RCM ARCT / 모집 분야: 피아노, 현, 관, 성악 / 4회 BC 뮤직 페스티벌 2피아노 / 오픈 부문 1위 달성 / 문의: 604-505-4187 맞춤형 컴퓨터 강의 수강생 모 집 ◎ 대상: 개인별 1대 1 대면 컴퓨 터 강습 희망자(연회비 납부한 늘푸 른 장년회 정회원에 한함) / 강사료: 시간당 30달러(20달러 수강생 부담, 10달러 늘푸른 장년회 부담) / 수강 회수: 1인당 10회 / 수강가능 지역: 버나비, 코퀴틀람, 포트 코퀴틀람, 리 치몬드(강사 증원에 따라 추후 지역 확장 가능) / 수강신청: 604-4357913, 이메일 kessc2013@gmail. com서경숙 778-686-2142( 통화 가 능 시간 오후 5시~9시)


종합

조 선 일보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모차르트가 흐르는 밴쿠버’··· 클래식 공연 5선 폭발적인 보컬, 눈부신 피아노 연주로 생생 하게 재탄생된다. 일시: 9월 25일(금), 26일(토) 오후 7시 30분 장소: 오르페움 극장(601 Smithe St. and 884 Granville St. Vancouver)

VSO

▶A1면에서 계속

토니 데세어는 미국의 감미로운 음색과 뛰어난 피아노 연주 실력으로 사랑받는 재 즈 가수이자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다. 프랭 크 시나트라와 빌리 조엘 등의 전통적인 팝 과 재즈 보컬 스타일을 잇는 로맨틱하고 장 난기 넘치는 보이스가 특징이다. 대표 앨범 으로는 2005년 정규 앨범 《Want You》 와 《Lush Life》, 《Christmas Home》, 《One for My Baby》 등이 있다. 전 세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빌리 조엘 및 프랭 크 시나트라 헌정 공연 등 다양한 투어 콘 서트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는 “Piano Man”, “You May Be Right”, “My Life” 와 같은 명곡들을 토니 특유의 편곡과

◇앙상블 콘체르토 디 마르게리타 공연 16세기 후반과 17세기 초 이탈리아의 성 악 및 기악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콘체르토 디 마르게리타 앙상블은 전형적인 연인이 잔혹한 눈가림 놀이에 휘말리는 우화 형식 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연주자들은 콘서 트 전반에 걸쳐 가시성과 시각이라는 개념 을 가지고 유희하며, 관객들을 연인의 여정 으로 이끌어간다. 밝은 순수함으로 태어나 사랑에 눈이 멀고 현혹되어 어둠 속에서 길 을 잃고 방황하다가 마침내 모호함 속에서 위안을 찾는 여정이다. 마르게리타 협주곡 의 연주자들은 모두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노래한다. 16세기 궁정 문화 에 큰 영향을 미친 발다사레 카스틸리오네 는 이러한 자작곡 방식을 가장 세련된 음악 이라고 묘사하며, 음악의 모든 아름다움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어 우리는 노래와 스타일의 아름다움을 더 주의 깊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뛰어난 기량과 재 능을 갖춘 음악가들로 구성되어 있는 마르 게리타 앙상블의 탁월한 감수성과 아름다 운 음색의 조화, 노래를 통한 완벽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커뮤니티 단신

239를 함께 선보인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18세기 마드리드의 밤 문화를 묘사한 보케 리니의 환상적인 5중주와 도울랜드와 퍼셀 의 기악곡, 오스트리아 작곡가 하인리히 이 그나츠 프란츠 비버의 흥미로운 야경곡도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야경곡에서는 관객

장소: 크라이스트 처치 대성당(690 Burrard St, Vancouver)

◇모차르트와 함께하는 짧은 밤의 음악 공연 알렉산더 바이만의 지휘와 퍼시픽 바로 크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모차르트의 KV 525, <작은 밤의 음악>이 연주된다. 이 곡은 고전 음악사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곡 중 하 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수 많은 세레나타 중 하나일 뿐이며, 이 곡들은 저녁 시간에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작 곡된 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명곡 <작은 밤의 음악>을 시대악기로 새롭 게 연주하고, 그의 초기 잘츠부르크 시절에 작곡된 덜 알려진 곡 <밤의 세레나타> KV

대한민국 대표 혼성그룹 코요태가 오는 11월 북미 팬들을 만난다. 코요태는 11월 8일 미국 산호세를 시작으 로 12일 캐나다 밴쿠버, 14일 미국 타코마시애틀 등 북미 3개 도시에서 ‘2026 KOYOTE FESTIVAL North America Tour’를 개 최한다. 밴쿠버 공연은 11월 12일 오후 7시 더 센 터(The Centre in Vancouver)에서 열린다. 이번 투어는 코요태가 이어온 ‘코요태스티 벌’의 해외 공연으로, 지난해 전국투어 ‘2025

코요태스티벌 : 흥’과 올해 베트남 공연에 이어 북미로 무대를 넓힌 것이다. 코요태는 2024년 데뷔 26년 만에 처음으 로 미국 투어를 진행한 데 이어 약 2년 만에 다시 북미 공연에 나선다. 이번 공연에서는 ‘순정’, ‘실연’, ‘파란’, ‘비 몽’, ‘우리의 꿈’ 등 대표곡을 비롯해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예정 이다. 김종민, 신지, 빽가 세 멤버가 함께하 는 공연인 만큼 코요태 특유의 에너지와 유 쾌한 무대도 기대된다.

CCC

참여도 있을 예정이다. 하우스 밴드인 퍼시 픽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초기 음악을 연주 하는 캐나다에서 가장 흥미롭고 혁신적인 앙상블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일시: 10월 17일(토) 오후 7시 30분 장소: 크라이스트 처치 대성당(690 Burrard St, Vancouver)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이번 북미 투어는 시애틀을 기반으로 한 국 문화를 소개하는 플랫폼 K Madang이 주 최·주관한다. 밴쿠버 공연 티켓은 티켓마스터를 통해 판매 되며, 티켓 가격은 세금 포함 약 133.25~350 달러다. 좌석 등급에 따른 정확한 가격과 상 세한 공연 정보는 티켓마스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밴조선 편집부 <밴쿠버 공연 일정> 일시: 11월 12일(목) 오후 7시 장소: 더 센터(777 Homer St, Vancouver) 티켓: www.ticketmaster.ca 문의: kmadang61@gmail.com / (425)931-4144

테슬라 운전자 또 적발··· 오토파일럿 켜고 운전석서 ‘쿨쿨’

Coquitlam RCMP

BC주에서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오토파일 럿을 켜놓은 채 운전석에서 잠든 상태로 경 찰에 적발됐다.

코퀴틀람 RCMP에 따르면 지난주 신고 를 받고 통합 교통안전팀(Integrated Road Safety Unit)이 출동한 결과, 운전자가 오토 파일럿을 작동시킨 채 운전석에서 깊이 잠 들어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특히 해당 운전자는 초보운전자(N) 면 허 소지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 부주의 (drive without due care and attention)와 차량에 ‘N’ 표식을 부착하지 않은 혐의로 티 켓을 발부했다. BC주에서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

ing)와 같은 운전자 보조 기능은 운전자가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할 경우 즉시 개 입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더라도 운전자가 손을 놓거나 잠든 채 주행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위반 시 360~2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 최근 들어 경찰은 자율주행 기능을 켜놓 고 잠든 전기차 운전자들이 잇따라 적발되 면서 운전자들에게 관련 규정을 거듭 당부 하고 있다.

피(Edmonds Neighbourhood Resource Centre 208호/ 7355 Canada Way Burnaby), 컴퓨터교실(BC 한 인 실업인협회 세미나 룸/Arbroath St Burnaby), 중급병원영어 1(온라 인 강좌/Zoom workplace) / 문의 및 수강신청: 604-435-7913, 이메 일 kessc2013@gmail.com, 늘푸른 장년회 카페(http://cafe.daum.net/ KESSC) 참조

단체

일시: 10월 2일(금) 오후 7시 30분

‘흥’의 아이콘 코요태, 11월 밴쿠버서 북미 투어 산호세 시작으로 밴쿠버·타코마-시애틀 순회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 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쿠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 법 이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604)877-1128

A5

앞서 지난 8월 말에도 BC 고속도로순찰대 는 랭리 지역 1번 고속도로에서 잠든 테슬라 운전자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당시 해당 운 전자를 발견한 경찰관은 긴급 신고에 출동 하던 중이었지만, 잠든 운전자 때문에 우선 순위가 높은 신고 출동 경로를 변경해야 했 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운전자는 전방 주시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로 368달러의 티켓을 받았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캐나다 비루투오소 청소년 음 악경연대회 ◎ 일시: 10월 24일(토) 오후 3시 / 장소: 한인신협 코퀴틀림 본점 컨 퍼런스 룸 / 심사: 각 분야의 전문 가가 RCM 레벨별로 절대평가 / 접 수마감: 밴쿠버 대면 대회: 10월 4 일(일), 해외 유튜브 대회: 10월 11 일(일) / 대상: 모든 연령, 모든 악기 와 성악, 앙상블 / 상위 7명에게 특 별상(특별상 수상자 연주 기회 제 공) / 한인신협대상에게는 장학금 과 PMYSO와 협연 기회 제공 / 문 의: pmysosociety@gmail.com 2026년 늘푸른 장년대학 개강 ◎ 일시: 11월 26일(목)까지 과 목별 주 2시간 8~10회 이내 / 과목 및 일정: ① 스마트폰강좌(월,화 오 전 10시 30분~12시/강사 임정란/9 월 14일 개강) ② 중급병원영어 1(월 오후 2시~3시 30분/강사 이원배/9 월 21일 개강) ③ 늘푸른탁구교실( 화 오전 10시 30분~12시/강사 정대 민/9월 22일 개강) ④ 건강생활체조 (화 오후 1시~2시/강사 강샘/9월 22 일 개강) ⑤ 라인댄스(화 오후 3시 30분~5시/강사 줄리아김/9월 22 일 개강) ⑥ 컴퓨터교실(수 오전 10 시 30분~12시/강사 김한결/9월 23 일 개강) ⑦ 한국민요교실(오후 1시 ~2시/강사 조경자/9월 23일 개강) ⑧ 캘리그라피(수요일 오후 2시 30 분~4시/아이린박/9월 9일 개강) ⑨ 늘푸른 노래교실(목 오후 12시 30 분~2시 30분/강사 안젤리나 박/10 월 8일 개강) ⑩ 시니어 영어 리딩 클럽(목 오전 10시 30분~12시/9월 24일 개강) / 대상 및 인원: 연회비 30달러 납부자, 선착순 10명~30명( 단 탁구교실 별도 수강료 30달러 있 음) / 장소: 스마트폰강좌(BNH 브 렌트우드 리소스 센터/2055 Rosser Ave., Burnaby), 탁구교실(서울 탁구장/#200-155 Schoolhouse St. Coquitlam), 건강생활체조, 늘푸른 노래교실(엔벌리 센터 /9912 Lawheed Hwy Burnaby), 캘리그라

파워 피트니스 동호회 ◎ 일시: 매주 목요일 3시 45분~5 시 / 장소: 9887 Cameron St. Burnaby(로히드몰 근처) / 문의: 778867-0316(문자 부탁), 카톡아이디: hyeonsoo2 / 초보자, 시니어 환영) 송성란 라인댄스 ◎ 일시: 매주 목요일, 초급(오후 2시~3시 10분), 초중급(오후 3시 20 분~4시 30분) / 회비 30달러(월 4 주) / 장소: 9887 Cameron Street, Burnaby(교회 뒤쪽 주차장에 출입 구) / 문의: 604-652-0726(송성란) 국선도 밝돌법수련회 회원모집 ◎ 일시: 매주 토요일 오전 7시 ~8시 20분 / 장소 :노스밴쿠버 린 밸리마셜아트(151- 1233 Lynn Valley Rd) / 비용: 120달러(6개월), 200달러(1년) / 준비물: 요가매트, 간편복 / 문의: 778-322-7942(이 경수), kyungsooa@gmail.com

봉사 단체 한국어 마더구스 등록 안내 ◎ 트라이시티 지역에 사는 5세 이하의 자녀를 둔 한국부모님들을 위한 프로그램 / 일시: 10월 21일 ~12월 9일 매주 수요일(단 11월 4 일과 11월 11은 수업 없음) / 장소: 코퀴틀람공립도서관 시티센터지 점 136룸과 137룸(1169 Pinetree Way, Coquitlam, 10월 21일만 127 룸에서, 나머지 기간은 136룸과 137룸에서 진행 / 등록 문의: 김은 주(236-880-1627, 이메일 eunju. kim@success.bc.ca) 석세스 한국어 헬프라인 ◎ 1 (888)721-0596 (한국어 3 번) / 정서지원, 일반정보 지원, 언 어지원 서비스 / 무료, 익명성이 보 장되는 서비스, 캐나다 전역서 이용 가능 / 월~금: 오전 10시~오후 8시, 토~일: 오전 10시~ 오후 5시(밴쿠 버 시간 기준) / 자원봉사자 문의: chlvolunteer@success.b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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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조선일보

밴쿠버 문학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토요기고

말씀이 어눌한 자

민완기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출석하는 교회의 금요 예배 시간을 통 해 EM청년부 담당 목사님으로부터 인상 깊은 주제의 말씀을 듣게 되었다. 출애굽 기 모세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이스 라엘 백성을 이끌어내라는 하나님의 부르 심을 받았을 때, 그가 내놓은 답은 인간적 인 주저함 그 자체였다. “오 주여, 나는 본 래 말을 잘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 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어눌한 자 니이다.” 한 민족의 운명을 짊어진 지도자로 피 택되는 자리에서 그가 사양하며 내민 핑 계가 ‘말의 어눌함’이라니… 흔히 이 장면 을 모세의 겸손함이나 혹은 소심함으로 읽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모세의 생애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 고백 속에는 훨씬 더 복잡하고 쓰라린 이민자로서의 삶의 궤적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모세는 애굽의 왕궁에서 40년을 자랐 다. 그 당시 최고 문명 언어인 이집트어와 학문을 아마도 마스터 했으리라. 그러나 그 후 40년은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며 은둔자로 살았고, 80세가 된 모세가 마침 내 하나님 앞에서 쓰임을 받으려는 순간, 자신은 ‘혀가 어눌하다’고 탄식을 한 것이 다. 그것은 단순한 말주변의 문제가 아니 었을지 모른다. 히브리인의 피를 타고났지만 애굽어로 생각하고 낯선 광야의 언어로 세월을 견 뎌낸 사람. 어쩌면 그는 히브리 동족들 앞 에 섰을 때 느꼈을 언어적 결핍, 즉 모국어 인 유대어가 서툴고 낯설었던 자신의 정 체성의 결핍을 토로한 것은 아니었을까.

모세의 고백은 오늘날 낯선 땅으로 옮 겨와 새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이민 자들의 삶과 그대로 닮아 있다. 언어와 문 화의 경계선 위에 서 있는 이민 1세, 1.5 세 그리고 2세들의 풍경이 바로 그러하다. 1세인 부모들은 자녀와 사회생활 앞에 서 늘 반쪽은 ‘어눌한 자’로 살아간다. 머릿 속엔 누구보다 깊은 지혜와 뜨거운 사랑 도 넘치건만, 영어로 이를 표현해야 되는 순간 그 생각들은 초라해지고 무뎌지고 만다. 마음만은 ‘청산유수’요, ‘이심전심’ 을 꿈꾸지만, 입 밖으로 나오는 서투른 아 이들 발화는 무력감과 때로 상처가 된다. 산불이 번지는 순간, 대중 앞에 선 지도 자가 “여러분 함께 힘을 모아 이 대형 화 재를 진화합시다.”로 표현을 못 하고, “나 무가 타요. 우리 불을 빨리빨리 꺼요.”라 고 어색한 억양으로 떠듬떠듬 이야기한 다면… 한편 1.5세와 2세들은 또 다른 경계의 외로움을 겪는다. 집 밖에서는 나름 완벽 한 현지어를 구사하기도 하지만, 집 안에 서는 부모의 모국어를 온전히 이어받지 못해 때로 심한 정서적 단절을 경험하기 도 한다. 한국인도 아니며 결코 로컬 피플 도 아닌, 두 언어와 문화 사이에서 붕 떠 있는 ‘정체성의 어눌함’을 짊어지고 사는 것이다. 심지어 다소 극단적인 예이지만, 한국으로 돌아간 1.5세와 2세들 가운데 또 래 친구들과 싸움이 났을 때, 그 아이들로 부터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듣 게 되었다는 대목에서는 경계 위 아이들 에 대한 사회적, 제도적 연구와 장치가 반 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하지만 이 날 말씀의 핵심 주제는 하나 님께서 바로 그 ‘어눌함’을 거룩한 통로로 삼으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완벽한 웅변가나 매끄러운 논객을 찾아 출애굽 의 지도자로 삼지 않으셨다. 모세의 서툰 입술 뒤에 아론이라는 동역자를 붙여주셨 고, 무엇보다 모세의 입에 당신의 말씀을 직접 담아주셨다. 보통 사람들은 너무나 자주 자신의 유 능함을 의지하고 스스로의 목소리를 높인 다. 그러나 자신의 어눌함을 아는 사람은 겸손히 귀를 기울일 줄 안다. 내 혀의 둔함

거울 때문에 하나님의 입술을 기다리게 되고, 내 문장의 빈약함 때문에 그분의 신실하 신 손길을 더 깊이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어눌함을 통해 당신의 완전함을 드러내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삶의 경계선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 며 고개 숙인 이들에게 어린이 찬송가 한 구절은 따스한 위로를 건네준다. “내가 연 약할수록 더욱 귀히 여기사 높은 보좌 위 에서 낮은 나를 보시네.” 세상은 매끄럽고 세련된 것, 유능한 언 어를 가치 있다고 말하며, 어눌하거나 서 툴면 바로 뒤처짐으로 치부한다. 그러나 하늘의 계산법은 조금 다르다. 낮은 곳에 거하며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는 이들을 향해 높은 보좌의 눈길이 멈춘다. 은혜는 완벽이라는 견고한 성벽을 넘지 못하고, 오직 깨어진 연약함의 틈새로만 흘러드는 까닭이다. 스스로의 어눌함을 인정하고 각자의 경 계 위에 멈춰 설 때, 비로소 은혜는 시작되 고 하나님의 신비한 문장이 쓰이기 시작 하는 것은 아닐까? 언어의 서툶에 갇히고 정체성의 경계에서 아파하는 모든 이들에 게, 모세의 혀끝을 감싸 안았던 그 거룩한 온기는 지금도 유효하다. 어눌했던 광야 의 고백이 위대한 해방의 신호탄이 되었 듯, 우리의 쓰라린 약함 또한 세상에서 가 장 아름다운 시(詩)가 되고 노래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참 못생겼다 참 많이 늙었다

넌 잘났냐 넌 젊으냐 늘샘 임윤빈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웃다가 울다가 싸우다가 또 웃다가

오늘도 두 영감이 함께 황혼길 간다

늙었다 못생겼다 서로서로 놀리며 마주보고 웃으며

한평생 둘도 없는 길벗이 되어


People & Story

A20 조선일보

2026년 9월 18일 금요일

People & Story

조 선 일보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올드보이’ ‘금자씨’의 얼굴…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 ‘영화 분장의 代母’ 송종희 감독 제천국제영화제서 ‘30년 기록’ 전시 영화 ‘친절한 금자씨’(2005)의 주인 공 금자(이영애)는 출소 후에 눈매를 빨 갛게 칠한다. 박찬욱 감독의 시나리오에 는 ‘스모키 아이섀도’라고 한 줄만 써 있 었다. 눈 주위를 짙게 채우는 스모키 화 장 이상이 필요하다고 본 사람이 송종 희(57) 분장감독이었다. 송 감독은 복수 를 설계하는 금자의 내면을 표현하려 빨 강 아이섀도를 골랐다. 그러자 박 감독 이 “거기에 맞춰 대사를 넣겠다”고 했 다. 금자가 “왜 눈을 시뻘겋게 칠하고 다 녀?”라는 질문을 받고 “친절해 보일까 봐”라고 답하는 유명한 장면이 그래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나왔다. 분장이 인물을 빚고 대사가 뒤 송종희 감독이 충북 제천 엽연초살롱에 마련된 자신의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그가 작업한 따라온 드문 순간이었다. ‘올드보이’의 오대수(최민식·오른쪽)와 빨간 아 영화 분장의 새로운 순간들을 만들어 이섀도를 바른 ‘친절한 금자씨’의 금자(이영애). 온 송 감독의 지난 30년을 기념하는 전시 가 충북 제천 명동의 엽연초살롱에서 30 최민식 ‘갈기머리’·이영애 ‘눈화장’ 일까지 열린다.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 괴물·아가씨·왕사남 등 50여편 맡아 화제에서 기획 행사로 마련했다. 전시장 ‘은교’ 노인 분장 땐 100회 촬영도… 에서 인터뷰한 송 감독은 “분장은 대본의 활자와 배우의 피부 사이에서 감정 상태 “분장, 배우의 새로운 얼굴 꺼내는 것” 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기술보다 시 나리오 분석과 캐릭터 연구에 주력할 때 여겨졌다. 송 감독은 “분장사라는 호칭 걸맞은 분장이 나온다”고 말했다. 1996 도 언감생심이었고 ‘야!’ ‘너!’로 불리기 년 입봉한 송 감독은 ‘한국 영화 분장의 일쑤였다”고 했다. 인식을 바꾼 결정적 대모(代母)’로 불린다. 천만영화 ‘왕과 사 작품은 ‘올드보이’(2003)였다. 폭탄 맞 는 남자’, 박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아 은 듯 뻗친 오대수(최민식)의 갈기머리 가씨’, 봉준호 감독의 ‘괴물’, 이창동 감독 가 그의 꼬인 운명과 쌓인 분노를 한눈 의 ‘밀양’ 등 50여 편에 등장하는 수많은 에 드러냈다. 폭탄 머리도 송 감독의 생 인물이 그의 손에서 다시 태어났다. 각이었다. 정작 최민식은 썩 마음에 들 그가 일에 뛰어든 1990년대 중반까지 어하지 않았으나 촬영본을 보고는 고개 만 해도 분장은 ‘배우 꾸미기’ 정도로 를 끄덕였다고 한다. 송 감독은 “‘올드

보이’는 분장이 영화 발상의 전환을 끌 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입증했다 는 점에서 제게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가장 고생한 영화는 ‘은교’(2012, 감 독 정지우)였다. 주인공 이적요(박해일) 의 노안(老顔)이 관건이었다. 송 감독은 “12시간에 걸쳐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 는데, 기술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아무리 봐도 이적요라는 인물이 보이지 않았다” 며 “분장의 본질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들어준 영화”라고 말했다. ‘은교’의 노 인 분장은 테스트 촬영 40회, 실제 촬영 60회로 총 100회가량 진행되며 한국영 화 특수분장 발전에 중요한 선례가 됐다. 송 감독이 “진짜 영업 비밀”이라며 알 려준 얼굴 분장의 핵심 포인트는 눈썹 이다. ‘헤어질 결심’의 서래(탕웨이)가 경찰서에서 수사받을 때는 수수하지만 분명한 생활력을 그려내기 위해 민낯에 일자 눈썹을 그렸다. 재혼한 남편과 풍 족해 보이는 차림으로 나타났을 때는 우아한 아치형 눈썹으로 대조 를 줬다. 넷플릭스 ‘마 스크걸’ 때는 두 얼굴의 직장인 주오남(안재홍) 의 눈썹을 이중으로 설 계했다. 평범한 회사원 일 때는 일자형, 혼자만 의 공간에 있을 때는 팔자형이었다. 미 세한 차이였으나 주오남의 가면 쓴 자 아와 홀로 있을 때의 숨은 자아를 구 분하는 기호가 됐다. 송 감독은 “관객 은 아마도 의식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분장은 보는 이들이 의식하지 못할 때 비로소 성공한다”고 했다. 안재홍은 여러 인터뷰에서 “송 감독님 덕분에 주 오남이 살아났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의 차기작은 배우 유해진과 임시완 이 출연하는 오컬트 영화 ‘모둡’(감독 박종현)이다. 30년 경력에 오컬트는 처 음이다. 송 감독은 “아무리 익숙한 배 우라 해도 새로운 얼굴이 숨어 있다”며 “관객이 모르는 배우의 얼굴을 발견하 고 끄집어내 재평가받도록 분장의 힘을 계속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제천=신정선 기자

인사 매경미디어◇이사대우▷편집담당 겸 세계 지식포럼 담당 김대영◇국장▷편집국장 황 인혁◇국장대우▷논설실장직대 김선걸▷시 설관리국장직대 송명섭▷영남공장총괄 겸 윤전3부장 배고원◇대표이사▷매경비즈 대 표이사 전지현◇부국장▷주간국장직대 김 소연▷독자마케팅국 관리팀장 정태진▷AD 사업국 마케팅1부장 윤종철▷총무국 인사팀 장 겸 총무팀장 이재훈▷구매자산팀장 문제 수▷재경1팀장 겸 재경2팀장 박영대▷편집국 수도권본부장 배한철▷애그테크혁신센터 정 혁훈▷매일경제TV AD사업국장직대 유창호 매일방송(MBN)◇이사대우▷보도본부 장 정운갑◇부국장▷논설실장직대 김희경 ◇부국장대우▷제작국장직대 겸 제작1부장 김재훈▷감사실 감사팀장 겸 법무실 법무팀 장 주세돈▷감사실 감사팀 송한진 MBN미디어텍◇부장▷기술국장직대 겸 보도기술부장 김용수◇부장대우▷영상제 작국 영상취재부장직대 김재헌

신간회·근우회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내년은 일제 치하 최대 민족운동 단 체였던 신간회(新幹會)와 항일 여성 단 체 근우회(槿友會)의 창립 100주년을 맞는 해다. 두 단체 100주년 기념 사업 추진 모임<사진>이 17일 한국프레스센 터에서 열렸다. 신간회기념사업회(회장 강지원)가 주 최하고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 방일영 문화재단, 조선일보가 후원한 이 모임 은 1927년 출범한 신간회와 자매 단체 근우회의 100주년 기념 사업을 준비하 기 위해 마련됐다. 신간회기념사업회는 내년 2월 15일

신간회 창립 100주년 기념식, 5월 27 일 근우회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 하고, 4월 학술대회와 9월 사회통합 포 럼, 신간회 통영·장흥·나주지회 표지석 건립 등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신간회기념사업회의 김진현 명예회장과 서경덕 부회장, 이 승철 6·10만세운동기념사업회 부회장, 강병로 천도교 종무원장, 이항직 월남 이상재선생기념재단 이사, 신간회 초 대 회장 이상재 선생의 종손 이상구씨, 신간회 평양지회장 조만식 선생의 아 들 조연흥 전 방일영문화재단 이사장과

장경식 기자

장손 조은규씨, 이문원 전 독립기념관 장, 김경민 기농정세권선생기념사업회 장, 근우회 발기인 최은희 선생의 손자 인 이근백 추계최은희문화사업회장, 정 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김인 식 중앙대 명예교수, 양상훈 조선일보 편집인 등이 참석했다. 유석재 기자

제임스 김 변호사의

A7

알기 쉬운 가족법 이야기

유언과 가업승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문화의 차이에 뉴스1

17일 한국경제인협회가 개최한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감사 만찬에서 참석자들이 축하 케이크를 서 비롯되는 오해의 소지입니다.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브랜든 사우스워스 미군 중령,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게리 브라스웰 퇴 역 주한미군,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한성숙 국무총리, 전 미 국무장관, 설령, 정식 콘돌리자 유언장을라이스 작성하기 위해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류진 한경협 회장, 질리안 샤킬 미군 대위.

김시현

현지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도, 통역을 거치는 과정에서 미묘한 뉘앙 스가 잘못 전달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 가, 현지 변호사는 한국 문화와 제도에 익숙하지 않아 비록 영어로 작성된 정 식원태 유언장이라 유언자의 대한항공할지라도 회장, 구자은 LS 진 회장, 정한 의사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할 수 김윤 삼양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있습니다. 쉽게 말해, 캐나다 유언장에 회장, 허진수 상미당홀딩스 부회장 등 한국 의도치 대거 않게 누락될 수 정 재계아파트가 주요 총수들이 참석했다. 있다는 점입니다. 부 측에선 한성숙 국무총리가, 미국 측 아울러,참전용사를 캐나다에서 비롯해 이루어지는 에서는 미셸가스틸 업승계는 또 다른제이비어 문제입니다. 많은주한 주한미국대사와 브런슨 한인 1세대 이민자들은 낮은 중소기 미군사령관,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업 법인세율을 적용받기 위해 법인을 국무장관이 함께했다. 설립하여 사업을 운영해 왔습니다. 식 류진 한경협 회장은 “1950년 이맘때 당, 카페, 치과, 세탁소, 미용실, 편의점 (9월 15일) 결행된 인천상륙작전은 우리 등 거의 모든 자영업이 법인 형태로 운 국민에게 희망의 불씨를 되살려 준 결정 영되어 왔습니다. 만약, 자녀들에게 해 적 전환점이었다”며 “참전용사들의 용 당 사업을 물려주고 싶다면 캐나다에 기와 숭고한 희생이 대한민국 자유와 번 서만 존재하는 특별한 사후 절세 전략 영의 밑거름이Tax 됐다”고 말했다. 활용 스틸 대 (Post-Mortem Planning)을 “지난 70여 년간 군사동맹은 해사는 볼수 있습니다. 이런한미 전략들이 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토대였다” 재하는 이유는 캐나다에서는 고인에게 며 “양국의 군사·경제적 유대가 상속세(Inheritance/Estate Tax)가그아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했다. 니라 양도소득세(Capital Gains현장에는 Tax)가 대 를 이어 주한미군으로 부과되기 때문입니다. 복무한 퇴역 군인 부자(父子)와 부녀(父女)가 특별 초청돼 우선, 가업승계는 해당 주식(Shares) 더했다. 을의미를 자녀에게 물려주는 형태로 조재현 이루어기자 집니다. 따라서, 유언장에는 어느 종류 의 주식을 누구에게 몇 주를 물려준다 고 기재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인이 사 김연자 별세, 백형덕 있던 인지소프트 망하면 고인이 보유하고 주식은 사 장 아내상, 백선홍 서울드림내과 원장· 공정시장가치로 처분된 것으로 간주 백동훈 분당서울대병원 혁신센터 되어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사망교직 당시 주식의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기 원 모친상=16일19시46분 서울아산병 위해서는 가치평가사(Chartered 원, 발인 전문 19일7시20분, (02)3010-2000 Business Valuator)의 도움이 필요할 이상영 별세, 최귀선 남편상, 이혜숙· 수도 있습니다. 이경희·이용희 부친상, 정순호 장인상, 일반적으로 캐나다 중소기업 주식 장미라 경기주택도시공사 홍보실장·라 (Qualified Small Business Corporation 유진 시부상=17일11시30분 고대안산병 Shares)은 2026년 기준 $1,275,000의 원, 발인 19일8시, (031)411-4441 공제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또 최일근 前 해군사관학교 교장, 김혜 한, 주식을 상속받기 위해서는 유언 검 숙 남편상, 최현아·최현미 문화일보 인 절차(Probate)가 일반적으로 필요 논설위원·최현원 부친상, 노성열 한 없어 이에 따른 유언 검인 수수료(Pro국지식재산기자협회장·윤항식 웰스 bate Fee) 부담은 없습니다.

“참전 용사들 희생, 대한민국 번영으로 이어져” BC·뉴욕 변호사

한경협, 美건국 250주년 기념 만찬 유언장은 고인의 마지막 뜻을 담은 소중한 문서입니다. 하지만 우리 한인 이민자들에게 법에 따라 영어 17일 오후 6시캐나다 서울 여의도 FKI타워 로 유언장을 작성하는 것은 결코 쉬운 1층 컨퍼런스센터. 무대 위 대형 스크 일이‘자유를 아닙니다.지켜주신 영웅들께 감사 린에 캐나다의 상속법문구와 또한 낯설을 수있 를 표합니다’라는 함께 6·25 참 습니다. 한국과 달리, 캐나다에서는 상 전용사 6명의 70여년 전 앳된 흑백 사 속재산이 고인의 유산(Estate)에 귀속 진이 차례로 떠올랐다. 사진들이 하나 되어 검인 절차를 거친 후 상속인들에 둘 90대가 된 현재 모습으로 바뀌자 박 게 분배됩니다. 이는 미국에서도 동일 수가 터져 나왔다. 화면이 꺼지자 스포 합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상속이 개시 트라이트는 객석에 앉은 98세 최고령 되면 재산이 상속인들에게 즉시 포괄 참전용사 도나토 어니스트 나이그로씨 적으로 승계됩니다. 를 비췄다. 한 어린이가 다가가 그의 가 캐나다에서 고인의 유산(Estate) 슴에 꽃 배지를 달아주자, 참석자따라 180 은 신탁(Trust)으로 간주됩니다. 여서,명유언 전원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집행자(Executor)는 수탁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이날 ‘미국 (Trustee)로서 신의 성실의 의무(Fi건국 250주년 기념지니고 감사 만찬’을 개최했 duciary Duty)를 유산을 관리하 다. 역사적모든 의미를 되새기며 고,한미동맹의 채무를 변제하며 세금을 신고 6·25 참전용사와 주한미군에 및 납부할 책임이 있습니다.감사를 기간은표하 최 고소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1년정도 걸립니다(일명, The Exec재계에선 롯데그룹 조 utor’s Year).신동빈 반면, 한국의 유언회장, 집행자 는 상속인의 대리인(Agent)로서 선량 한 관리자의 주의로 상속재산을 유언 부음 내용에 따라 집행하게 됩니다(민법 제 권오인 별세, 정구희 시즈글로벌 대 1103조, 제681조). 다시 말해, 한국 유언 표집행자는 남편상,상속재산을 권유정 조선비즈 부친 임의로 기자 매각하거 상, 前 있는 한국증권신문 회장·권오 나 권오진 투자할 수 권한이 없습니다. 다소 당연하게 교수 들릴 동생상=17일5시 수 있지만, 캐나 찬前 부산경상대 다에서의 유언장은 영어 또는6시30분, 프랑스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어로 작성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영어 (031)787-1508 가 불편한별세, 다수의 1세대前이민자들에게 김귀조 김용균 한나라당 국 는 정식 유언장 대신 익숙한 한국어로 회의원 아내상, 김범중 경기대 교수· 가족에게 구두로 유언 의사를 표현하 김정중 경남대 교수·김윤중 PD 모친 거나, 한글로 간단한 자필 유언장을 작 상, 이근애·김주란·권수현 시모상=16 성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15시 서울성모병원, 발인 19일9시, 물론 한국어로 작성되었다 하더라 (02)2258-5973 도 유언 의사(Testamentary Intention) 김성연 별세, 김성심 남편상, 김준희· 가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판단되면 공 김도희 부친상, 김용진 공보 인 번역사의 번역을 거쳐국민의힘 법원의 심리 국장·유재현 미효력을 CBS LA인정받을 슈퍼바이저 장 를 통해 법적 수있 인상=16일19시 은평성모병원, 발인 19 습니다.

韓美 정·재계·軍 인사 180여명 참석

일6시, (02)2030-4444

메니지먼트 대표 장인상=17일14시53 분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7시20분, *전문은 www.vanchosun.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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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기자회견

조선일보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李대통령 기자회견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조선일보

李, 집값 급등 尹·吳 탓… “강남 하락, 외곽 상승은 평탄화 과정” <윤석열·오세훈>

부동산·증시 이재명 대통령의 18일 기자회견에서 경제·정책 질의는 부동산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됐 다. 두 가지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 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수요 억 제에만 치중해 방향성이 잘못됐다는 지 적을 받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 대통 령은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분 명히 했다. 주가 급등락의 이유가 된 레 버리지 ETF에 대해서는 “어떤 과정으 로 도입됐는지 세부적인 내용은 파악 하지 못했다”면서 “누군가는 결정했겠 죠”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답변을 내놨다. 이날 이 대통령은 주택 공급이 가시화 된 게 없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건축 허 가를 포함한 택지 개발 또는 재건축·재 개발 도시 정비 등 공급을 최대한 신속 하게 늘려 나갈 것”이라며 “총리실에서 매일 체크하고 있고, 제가 일주일마다 보고받으며 구체적인 장소를 특정해 진 척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전반적인 접근법은 취임 초부터 강조한 것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 문제와 ‘부동산 불패 신화’에 대해 길게 설명했지만, 작 년 취임 직후 시작한 6·27 대책부터 가 장 최근 8·13 대책까지 총 4번의 정책이 효과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특히 수도권 집값 상승의 원인에

대해 “2022년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해, 오세훈 서울 시장이 당선된 해부터 허가 와 착공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야 당 탓으로 돌렸다. 또한 이 대통령은 최근 강남 3구 집값 은 약세를 보이는 반면 강북 및 외곽 지 역 집값이 오르는 현상에 대해 “강남은 내리고 외곽은 살짝 오르는 일종의 ‘평 탄화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했 다. 하지만 회견 후 부동산 관련 인터넷

부동산 정책 기조는 유지

李정부 4차례 대책 효과 언급 없이 “尹·吳 들어서고 착공 절반 줄었다” 레버리지 ETF 도입 논란엔…

“부족함 있어… 누군가 결정했겠죠 주식투자 이익 볼진 귀신도 몰라” “농지 조사는 투기 가려내려는 것” 커뮤니티에선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 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 최근 강남권 아 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사 실이지만,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16억739만원)이 사상 처음 16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서울 외곽 지 역까지 ‘키 맞추기’ 상승 랠리가 벌어지 고 있다. 전문가들도 “서울 집값 상승세”를 전 망했다. 이창무 한양대 교수는 “강남 권 집값 안정은 현 정부의 세제 규제 강

화 여파로 단기적 현상이고, 조만간 다 시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 외곽 지역도 전·월세 급등으로 매 매 시장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 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도 “외 곽 집값이 오르는 과정은 전·월세난에 따른 생존 매수”라며 “서민 주거가 무너 지고 있는데 ‘평탄화’라고 평가하는 건, 정책은 문제가 없다는 변명에 지나지 않 는다”고 했다. 논란이 되자 청와대는 공 지를 통해 “‘일종의 평탄화’라는 대통령 발언은 가격 변동 추이에 대한 설명”이 라고 해명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농민들이 강하게 반 발하고 있는 정부의 농지 전수 조사에 대해선 “부동산 투기를 명확하게 가려 내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아버지 농 사 짓다 힘들어서 지금 농사 못 짓는 거 그거 강제로 팔란 말이냐’ 이렇게 항의 한다. 그건 진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증시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을 받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 입과 관련해서는 “부족함이 있었던 건 맞는 것 같다”면서도 “어떤 과정으로 결 정됐는지 세부적인 절차 내용은 제가 아 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 에서는 올해 초 청와대가 단일 종목 레 버리지 ETF를 도입하기로 방침을 굳히 고, 마치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의견을 구해 결정한 것처럼 형식적으로 회의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 는 상태다. 하지만 이런 의혹에도 책임을 회피하는 식의 답변을 한 것이다.

임지훈 기자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의 한 옷 수선집 TV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이 생중계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동산 시장에 대해 “강남은 내리고 외곽은 살짝 오르는 일종의 ‘평탄화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서는 “어떤 과 정으로 결정됐는지는 세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 시장으로 빠지는 자금을 국내로 돌리고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단일 종목 레버리 지 ETF를 도입하게 됐다”며 “나중에 보 니까 (도입 시기가) 주가 상승기의 거의 마지막 단계였던 것 같다”고 했다. 이 대 통령은 정부가 뒤늦게 단일 종목 레버리 지 ETF에 대한 보완책을 내놓은 점을 거 론하며 “정부 정책에 불완전성이 좀 있 었던 거 아닌가 싶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주가의 운명은 아무도 모른다. 알면 모두가 부자가 됐을 것”이 라며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도입이 되 면서 대량 매수가 이뤄졌다. (증시) 상승 에도 도움이 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하향 세로 전환이 되니까 손실이 이제 두 배가 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 레 버리지 상품을 산 분들이 손해를 많이 보 니까 원성이 커진 것 같다. 주가가 상승할 지, 투자를 통해 이익을 볼지, 손해를 볼

지는 귀신도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레버리지 ETF와 주가 관련 발언은 회견 직후부터 주식 투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귀 신도 모르는 주식을 하라고 한 게 대통 령 아니냐” 등의 비판이 나오며 논란이 됐다. 실제 대통령은 여러 차례 “부동산 투기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며 “주식 시장을 자산 증식의 대체 수단으로 만들 김태준·이정구 기자 겠다”고 했었다.

“호르무즈, 최소한의 활동은 해야… 대미투자, 동의 쉽잖은 부분 논의 중” 외교 안보 “트럼프·김정은 만날지 단정 못해 韓 사전 조정 역할… 패싱은 없어”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 “전 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 면서도 “최소한의 활동은 해야 된다는 점도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덴만에) 청해부 대가 파견돼 해적 등의 국민 안전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를 좀 강화하는 부 분에 대해 우리가 검토하고 고심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 정세 긴장 을 이유로 파병을 요청했던 2020년 문재 인 정부는 국회의 파병 동의 없이 청해부 대의 작전 범위를 확대한 적이 있다. 범 여권에서 파병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 는 가운데, 이번에도 국회에 파병 동의 안을 제출하지 않고 청해부대 작전 반경 을 변경하고 추가 자산을 투입해 전력을 보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투 병력을 보내 는 것 아니냐, 외국군 지휘하에 우리 장 병을 배속시켜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 아 니냐는 걱정들이 있으신 것 같다”면서 “그런 (전쟁에 관여·개입하는) 형태의 군 자산 파병은 없다는 원칙을 지켜왔

고, 앞으로도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했 다. 미군의 지휘하에 이란과의 교전을 지 원하는 형태의 파병은 하지 않겠다는 취 지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다만 우리 로서는 다른 국가들이 하는 것처럼 자 국의 상선과 원유 수송로, 국민의 생명 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활동 은 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하다”며 “이 미 많은 국가가 그 호르무즈 해협 인근 에 군 자산을 파견하고 있다”고 했다. 앞 서 영국·프랑스·독일 등이 지난 5~6월 기뢰제거함과 항공모함 등 해군 자산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아라비아해와 홍 해 등으로 보냈던 일을 선례로 삼아, 우 리 유조선 등을 보호하기 위한 작전에

나설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다만 비 전투 병력 파견이나 군수 지원, 다국적 호위 선단 참여 등의 형태를 취하더라도 이미 ‘파병을 참전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란을 설득할 수 있을지 는 불분명하다. 한국의 대미 투자 문제에 대해 이 대통 령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라며 “실무 협상단은 거의 합의가 됐다고 하 는데, 제가 내용을 보니 동의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좀 있다. 다시 또 얘기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이 날 한미 간 대미 투자 1호 사업 양해각서 (MOU)를 서명·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취 소했다. 최종 결재 단계에서 이 대통령이 반대해 재협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상업적 합리성’ 이 있는 사업만 한다”며 “(대미 투자액 을) 어떻게 회수할지, 수익을 어떤 방법 으로 배분할지, 손실이 발생하는 사업은 어떻게 할지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했 다. 그러면서 “즉흥적으로 어떤 관계, 압 박, 강요 등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 한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 대 통령은 “기업의 의견을 존중해 가며 대 한민국의 국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합리 적인 결론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미·북 대화 전망에 대해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될지는

저로서도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트럼 프 대통령은 대화를 원하고 있고, 저 역 시 북미 대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사전 조정 역할을 나름대로 계속하고 있다” 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한국이 소외될 수 있다는 ‘패싱’ 우려는 하지 않 아도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화가 진전되는 초기에 는 우리가 좀 멀리 떨어져 있을 수도 있 지만, 북·미 관계 진전을 위해서는 대한 민국 정부가 할 역할이 있고 북·미 협력 을 위해서도 우리 정부의 역할이 없을 수 없다”면서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재 개되는 것이 남북 간 대화 재개보다 훨씬 쉽고, 또 그것이 남북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했다. 김동하 기자


李대통령 기자회견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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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 다독인 李… “난 제1 민주당원, 우린 친노·친문·친김대중” 여권 내 비판 의식한 듯 발언 18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 구가 걸렸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기 자회견의 상당 부분을 여권 지지층에 대 한 메시지에 할애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 을 “제1 민주당원”이라면서 “민주주의 와 진보, 개혁의 이상을 꿈꾸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행동하는 우리는 모두 친문 이고 친노이며 친김대중이고 이재명의 동지들”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 통령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강성 지지 층 이탈로 판단하고 이들을 달래려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통합하려 다가 개혁이 흐려졌다는 질책을 받기도 했고, 개혁을 추진하며 통합의 진정성을 의심받기도 했다”고 했다. 여권 강성 지

“검찰개혁 후퇴 의심을 거둬달라” 野 “지지층 지키려 좌파 달래기” ‘전세 사라져야한다고 보나’ 묻자 “그렇게 말 안했다, 질문 의미없어” 지층은 검찰 개편, 검찰 출신 중대범죄 수사청 후보자 임명, 이 대통령의 중도· 보수 통합 행보에 반발해 왔다. 이 대통 령은 “저와 정부가 과정과 방법에 부족 했던 것이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달 라진 것은 아니다”며 “경로와 방법이 다 르다는 이유로 함께했던 사람들의 진심 까지 의심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권 지지층 내 갈등도 언 급했다. 6월 지방선거와 8월 더불어민주 당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뉴이재명’이 라고 불리는 이 대통령 지지층과 친노· 친문 등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목숨 바쳐 내란을 이겨내며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 을 위해 온 마음을 함께했던 분들이 서 로 혐오의 언어를 주고받는 현실이 안타 깝다”고 했다. 또 “이 가슴 아픈 현실이 만들어지는 데 제1 민주당 당원이자 국 정 최고 책임자인 제 책임이 가장 크다” 고 했다. 사회를 맡은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 인은 기자회견 생중계에 달린 댓글을 소 개하며 이 대통령에게 질문했는데, 여권 지지층 간 갈등, 이탈한 전통 지지층 복 원 방법 등이 포함됐다. ‘선정적인 혐오의 말을 못하게 막아달라’는 댓글에 이 대통

령은 “우리가 원래 갖고 있던 신념과 가 치 지향 정책을 실현하는 게 이재명을 대 통령으로 만든 분들의 소망이다. 그런데 이분들이 요새 많이 아파하고 있다”고 했 다. ‘전통적 지지층, 이른바 코어의 마음 을 어떻게 되돌릴지 궁금하다’는 댓글에 는 “대통령 입장에서, 또는 민주당의 제 1당원 입장에서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말이 많다”며 “‘대통령이 검찰 개혁을 안 하려고 한다’는 공격이 있다는 걸 안다. 검찰을 편들려고 한다, 개혁에서 후퇴한 다는 의심은 거둬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90분간 선 채로 질문에 답했다. 청와대는 “국민의 뜻을 더 겸허히 경청하고 현안에 대한 입 장을 진솔하게 전달하자는 차원에서 이 뤄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과 기자석 의 거리도 전(2.5m)보다 1m 좁힌 것도 같은 취지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 기자가 “과거 전세 제 도와 관련해 ‘서서히 사라져야 할 제도’ 라고 했는데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느냐” 고 묻자 “사라질 것이라고 했지 사라져 야 한다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대통 령은 지난 6월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전 세는) 결국은 조금씩 사라져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었다. 잠시 침묵하던 이 대통 령은 기자에게 “그러면 질문이 의미가 없어지지 않느냐”고 했다. 지난 6월 이 대통령 기자회견은 예정 시간을 훨씬 넘겨 3시간 가까이 진행됐 다. 하지만 이날은 사전 공지보다 9분 긴 99분 만에 끝났다. 웃음도 줄었고, 별도 의 마무리 발언도 없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답변 말미에 “하여튼 제가 부족 한 게 많다. 결과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세심하지 못한 것이 큰 문 제인 것을 이제 깨닫게 됐다”며 “당초에 하고자 했던 일들을 결코 포기하지 말고 힘들여서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 회의실에서 이 대 통령 기자회견을 함께 지켜봤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과 내내 같은 생 각, 같은 마음이었다. 당도 더 겸손하게 경청하면서 민생을 살펴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아니라 반(半)통 령이 되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정점 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정기조 전환 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 선언인 동시에 지 지층의 와해를 막아보려는 좌파 달래기 였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임명희 대변 인도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구체적 해 법에서는 국민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과 한계를 나타냈다”고 했다. 김상윤·신지인 기자

정청래 “난 아프다” 회견날 입원 공개 추미애는 또 李대통령 비판

페이스북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3일째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며 18일 공개한 자신의 입원 모습.

김지호 기자

李대통령 회견 생방송 지켜보는 민주당 지도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오른쪽 둘째) 대표 등 당 지도부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 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칠승 정책위의장, 전용기 최고위원, 한병도 원내대표, 김태선 당대표 비서실장, 김 대표, 최민희 최고위원. 이후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회견을 보는 동안 대통령과 내내 같은 생각, 같은 마음이었다”고 했다.

최길수 “김현지 실장 감찰? 수석급 아니라서…” 靑 특별감찰관 후보자 청문회 野 “시작 전에 선 긋는 건 문제” 최길수 특별감찰관 후보자는 18일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인사 관 여 의혹을 감찰해야 한다는 야당 주장 에 대해 “특별감찰관법에는 수석비서 관 이상을 감찰하도록 돼 있다”고 했 다. 비서관급인 김 실장은 특별감찰관 법상 감찰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다. 야 당은 “감찰하다 보면 아래 직급의 연루 의혹도 나올 수 있는데, 시작하기도 전 에 감찰 대상에 선을 긋는 것은 문제” 라고 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에서 ‘김현지 실장의 인사 관여 의혹 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감찰 대상이 되 느냐’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질의 에 이같이 답했다. 야당 의원들이 ‘김 현지만 따로 성역일 수 있는가’라고 하

김지호 기자

최길수 특별감찰관 후보자가 18일 국회 법제사 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자, 최 후보자는 “성역이 아니다”라며 “특별감찰관법을 개정하지 않은 상태 에서 자꾸 특별감찰관한테 하라면”이 라고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은 “특별감찰관이 이것 저것 아무거나 찔러보겠다고 하면 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 당 의원들을 향해 “아무거나 막 하라고

하면 안 된다. 법에 (감찰 대상자가) 정 해져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 원이 “인사와 관련해 비위 행위가 있다 고 하면 관련자로 김 실장도 조사 대상 아니냐”고 묻자, 최 후보자는 “감찰 대 상과 조사 대상을 구분해야 할 것 같다. 조사는 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임명되 면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수석비 서관들의 비리에 대해 감찰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최 후보자 에게 “윤석열 정권은 내란 정권”이라 며 “내란 특검에서 수사하고 많은 심리 를 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감찰해야 한 다”고 했다. 그러자 최 후보자는 “유념 하겠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박근혜 정 부 시절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 비위 의 혹을 감찰하다가 마찰을 빚고 사임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 대해서는 “강 단 있게 버티고 잘한 게 아닌가 하는 생 김승재 기자 각은 든다”고 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 일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 시간여 앞두고 페이스북에 환자복 을 입고 병실에 누워 있는 자신의 사 진을 올리며 “3일째 병원 신세를 지 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친명계에 선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좋지 않은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여는 걸 뻔히 알면서 일부러 훼방을 놓으 려는 것 아니겠냐”는 불만이 나왔다. 정 전 대표는 지난 16일 아침 극심 한 오한·발열로 응급실에 입원한 사 실을 알리며 “3일째 물 한 모금 못 마 시고 금식 중”이라고 했다. 이 글에는 “힘내시라”는 댓글이 2000개 가까이 이어졌다. 이날 정 전 대표는 이 대통 령 기자회견에 대해선 별도 입장을 내 지 않았다. 이에 대해 친명계 민주당 의원은 “그 글을 보고 매우 불쾌했다”며 “이 틀 전에 입원한 걸 대통령 기자회견 직 전에 알리는 저의가 뭐겠냐”고 했다. 다른 의원은 “대통령은 명청 갈등 등 여권 내 내분이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그만 싸우고 잘 좀 해보자고 하는데, 똥물을 투척하는 격”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도 민주당 내에선 대통 령의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 을 놓고 비판이 나왔다. 추미애 경기 지사는 한 행사 축사에서 “개혁에 대 한 약속은 구두선이 아니다”라며 “실 제 개혁 조치를 해내야 국민이 지도자 를 바라볼 때 존경과 사랑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유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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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990원” 공장형 피부과들, 곳곳서 ‘트러블’

게티이미지코리아

값싸고 빠르게 시술 Ɽ⤕ ┛⯭ 의료 분쟁은 두배로 직장인 김모(31)씨는 18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피부과 의 원을 찾았다. 990원짜리 보톡스 시술 을 받기 위해서였다. 김씨는 3개월 전까 지 다른 피부과에서 한 번에 5만원을 내 고 보톡스 시술을 받았다. 그런데 얼마 전 지인에게 “첫 방문이면 990원에 보 톡스를 맞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이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김씨는 “가격이 워낙 싸다 보니 다른 시술도 더 받을 것 같다”고 했다. 김씨가 대기하는 동안 환자들이 쉴 새 없이 병원을 드나들었다. 대기실에는 아침부터 환자 20여 명이 순서를 기다 리고 있었다. 한 20대 여성은 시술실에 들어간 지 5분 만에 보톡스 시술을 끝내 고 병원 문을 나섰다. 이 병원은 싼 값을 내세우며 마치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 듯 빠르게 매일 환자 수백 명을 시술한 다. 이런 피부과를 소셜미디어(SNS) 등 에서는 ‘공장형 피부과’라 부른다. 최근 서울 강남과 명동·홍대 등 번화가 를 중심으로 공장형 피부과가 빠르게 늘

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더불어 민주당 전진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일반의가 개설한 의원 285 곳 가운데 243곳(85.3%)이 ‘피부과’를 진 료 과목으로 신고했다. 그런데 243곳 중 158곳(65.0%)은 1년 동안 피부 질환과 관 련해 건강보험 급여를 청구한 실적이 한 건도 없었다. 피부과 간판을 내걸었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피부 질환 진료보 다는 보톡스·레이저·리프팅 등 비급여 미용 시술을 주로 했다는 뜻이다. 공장형 피부과는 상담부터 시술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여 회전율을 높인다. 환 자가 어떤 시술을 받을지도 의사가 아닌 상담실장과 상의해 결정하는 경우가 대 부분이다. 의사가 환자와 대면하는 것은 시술할 때뿐이다. 수면 마취 등 의사가 해 야 할 일을 일반 직원이 대신하기도 한다. 서울 신촌의 한 피부과 직원은 “환자 1명 에게 시간을 많이 들일수록 손해라 시술 은 대부분 10분 안에 끝낸다”고 했다. 미용 시술을 주로 하는 울산의 한 피 부과는 하루 평균 고객이 200여 명인 데, 의사는 5명이다. 의사 1명이 매일 40 명씩 시술하는 셈이다. 그런데 이 병원 의사 대부분은 20대 후반~30대 초반 일 반의다. 이 병원에는 피부과 전문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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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홍대 등 환자 수백명씩 받아 수면 마취를 일반 직원이 하거나 피부과 경험 부족한 의사들 투입 일부 병원, 의료사고에 ‘나몰라라’ 한 명도 없었다. 병원 직원 A씨는 “야간 이나 주말에만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의 사도 많다”고 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를 받고, 경험이 부족한 의사나 의사가 아닌 직원을 시술 에 투입하다 보니 의료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B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명동의 한 공장형 피부 과에서 점을 빼는 시술을 받다가 얼굴 수 십 군데에 2도 화상을 입었다고 한다. 시 술 직후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호소했지

만 담당 의사는 별다른 설명 없이 다음 환자를 시술하러 자리를 떴다고 한다. 상 담실장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B씨 를 돌려보냈다고 한다. B씨는 “얼굴 곳 곳에 화상을 입어 일상생활을 거의 못 했 는데 병원에 제대로 된 의료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다”고 했다. 사람들이 손쉽게 맞는 보톡스 시술도 의료 사고 위험이 있다. 보톡스는 표정 근 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주름을 완화 하는 원리여서 주입 부위나 용량이 적절 하지 않으면 안검하수나 안면마비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결혼을 앞두고 이 달 초 한 공장형 피부과에서 보톡스 시술 을 받은 C씨는 2주가 지난 지금도 입이 제 대로 다물어지지 않는 등 안면마비 증상 을 겪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병원 측은 “멀쩡한데 뭐가 문제라는 것이냐”며 별 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부 병원은 원가를 낮추려고 의료 소 모품이나 약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한다 는 말도 나온다. 한 미용업계 관계자는 “보톡스나 스킨부스터(피부 영양 주사) 를 정해진 방식과 다르게 희석해 원가 를 낮추거나, 일회용 소모품을 여러 차 례 사용하는 곳도 있다”고 했다. 가격을 둘러싸고 소비자 민원도 자주

제기된다. 온라인 광고에서는 몇천 원짜 리 시술을 내걸어 환자를 끌어들인 뒤 상담 과정에서 더 비싼 시술을 권하거 나, 외국인 관광객에게 추가 비용을 요 구하는 병원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 강 남구에 있는 피부과 병원 직원 최모(25) 씨는 “일부 공장형 피부과는 외국인 관 광객에게 부가가치세 등을 이유로 돈을 더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피부과 분야 의료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의료분쟁조정 중재원에 따르면 피부과 분야 조정·중재 신청은 2021년 51건에서 2025년 114건으 로 2배 이상 늘었다. 분쟁 상담 건수도 같 은 기간 149건에서 244건으로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미용·성형 등 비급여 진료에 치중하는 의료기관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비급여 진 료 비율이 높은 의료기관에 세금을 더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개원 의협의회는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가 를 강제하는 상황에서 비급여 진료는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고 반발한다. 김 범준 중앙대 피부과 교수는 “의사가 진 찰부터 시술, 그 이후까지 책임지는 구 조가 작동하도록 제도 정비가 필요하 김도연·윤성은 기자 다”고 했다.

DDP부터 광화문까지 가을 속으로 걸어볼까 내일 ‘서울 걷자 페스티벌’ 개최 일요일인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광화문광장 사 이 도로를 걷는 ‘2026 서울 걷자 페스티 벌’이 열린다. 국내 대표 걷기 축제인 서울 걷자 페스티벌은 서울시와 조선일보가 공 동 주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시민 5000여 명이 DDP에서 흥인지문, 율곡터널을 거쳐 광 화문광장까지 4.4㎞를 걷는다. 이에 따라 걷기 출발 지점인 DDP 앞 장충단로는 20 일 오전 6시부터 8시 25분까지, 흥인지문 사거리에서 광화문 교차로까지 율곡로· 사직로 구간은 오전 7시 58분부터 10시 30 분까지 통제한다. 율곡터널은 조명, 스피 커 등 설치 작업으로 20일 0시부터 11시까 지 통제된다. 이미지 기자 김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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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채계산 출렁다리에 오르니… 닿을 듯한 가을 하늘

18일 가을을 맞아 전북 순창군 적성면 채계산 출렁다리를 찾은 탐방객들이 사진을 찍고, 전경을 구경하고 있다. 2020년 설치된 이 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긴 무주탑 산악 현수교다. 길이는 270m, 최고 높이는 75~90m다.

공연장서 누가 탈진할까봐… 민간 축제까지 동원된 소방차 5년째 행사 투입된 소방관 14만명 “다른 응급 상황들 대응 어려워져” 지난달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엔 송도소방서 소 방차 5대, 소방 인력 14명이 지원 나갔 다. 송도소방서가 보유한 차량(16대)의 30%, 국제 119안전센터 정원(28명)의 절반이 이날 행사에 동원된 것이다. 이 날 소방 공무원들은 공연장에 모인 사람 들이 탈진하지 않게 물을 뿌리고, 응급 상황 발생에 대기했다. 각종 축제가 늘면서 소방 당국이 안전 사고에 대비해 지원에 나서는 일이 많아지 고 있다. 그런데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민간 업체가 주최하는 행사에도 소방 당국이 지원에 나서면서 다른 응급 상황에 대처할 소방력이 부족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재난안전법에 따르면 지자체는 1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나 순간 최대 관람객이 1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 되는 지역 축제가 열릴 때 안전 관리 계

유튜브

지난달 2일 인천 송도 ‘인천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에 지원 나온 소방차가 물을 뿜고 있다.

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런 경우 안전 관 리 계획은 대개 소방서에 소방·구급차와 인력을 요청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소방청이 18일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 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소방 당국이 축제와 공연 같은 행사를 지원한 건수는 6947건이었 다. 동원된 소방 인력은 14만6501명이었 다. 2022년 599건이던 지원 건수는 지난 해 1928건으로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해 3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BTS(방 탄소년단) 공연에는 소방차 122대와 소 방 인력 803명이 투입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축제·공연에 대한 소방력 지원을 법으로 의무화하는 ‘사회재난대책법’ 제정을 추 진하고 있다. 지난 7월 국회 행정안전위원 회에 회부된 이 법안은 “지자체장이 지역 축제와 민간 축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중점 관리 다중 운집 시설 등에 소방력 지 원을 요청하면 관할 소방서는 특별한 사 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하 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긴급 출동 공백 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요청에 협조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관할구역의 긴 급 대응태세 유지와 행사의 규모, 위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협조 또는 역할 분담의 내용, 방법을 정할 필요가 있다” 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한다. 소방청 관계 자는 “지자체마다 축제를 늘리는 상황에 서 한정된 소방 인력·장비를 무조건 투입 하면 다른 응급 상황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오유진 기자

‘계엄 가담 혐의’ 軍간부들, 무죄 이어 징계 취소 유재원 대령 ‘정직’ 취소 판결 재판부 “명령 따른 형식적 출동” 법조계 “징계 관련 소송 늘어날것”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재판장 이상 덕)는 17일 12·3 비상계엄에 가담해 정 직 처분을 받은 유재원(대령) 전 방첩사 령부 사이버보안실장에 대해 “징계를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계엄에 연루된 군 간부가 받은 징계를 취소하라는 판 결은 처음이다. 법조계에서는 “비상계 엄 당시 상부의 명령에 단순 가담한 군 이나 경찰 간부들의 징계 취소 소송이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 대령 1심 판결문을 보면, 그는 비 상계엄 당일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에 게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씨가 운영 하는 여론조사 업체(여론조사꽃)의 서 버를 확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당시 유 대령은 “수사 권한이 없는데 서버를 그냥 가져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 의를 제기했다. 이후 유 대령은 출동하

면서 상부에 “한강은 넘지 않겠다”고 보고한 뒤 잠수교 남단에서 대기하다가 복귀했다. 그런데도 국방부는 작년 12 월 유 대령이 방첩사를 떠나 출동한 것 자체가 내란에 가담한 것이라며 정직 2 개월 징계를 내렸다. 유 대령은 이에 불 복해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유 대령은 상관의 명령이 위법하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 었고, 최소한의 인원만 대동해 형식적 인 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출동 했다는 사실만으로 위법한 명령에 따 랐다고 평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고 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소극적 저 항도 위법한 명령에 맞서는 방식”이라 고 했다. 재판부는 “현실적으로 모든 군인에게 위험을 무릅쓴 단호한 항명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명령 이행을 지연 하거나 축소하는 방법으로 제대로 협조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판결에 대해 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군이 여론을 의식해 경중도 따지지 않고 무작정 내렸던 징계가 법

원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이라며 “비슷한 취지의 소송과 판결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부 지시에 따라 계 엄의 위헌·위법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단순 가담한 군인을 내란 가담자로 보 기 어렵다는 취지다. 지금까지 비상계엄에 연루돼 징계받 은 군인은 총 50명이다. 계급별로는 장 성급 36명, 영관급 13명, 군무원 1명 등 이고, 징계 수위는 파면 22명, 정직 20 명, 해임 4명, 강등 3명, 감봉 1명 등이 다. 이 가운데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과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 등 15명이 징계 결과에 불복해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군 간 부들에 대한 무죄 판결도 이어지고 있 다. 법원은 지난달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박헌수 전 국방부 조사본 부장과 고동희 전 정보사 계획처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며 “계엄의 위법성 을 사전에 인식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나영 기자


사회 News In Korea

조선일보 A12 조 선 일보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A11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시외버스 소멸 시대, 서울 남부터미널 문닫나 이용객 급감으로 폐업 위기 18일 오후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남 부터미널. 터미널 안쪽 대합실로 들어 가자 문을 닫은 점포가 곳곳에 눈에 띄 었다. ‘○○ 분식’이라고 쓰인 한 가게는 창고로 쓰이고 있었다. 10번까지 번호 가 붙은 매표소 창구 중 직원이 앉아 있 는 곳도 2곳뿐이었다. 상인 김모(67)씨는 “10년 전만 해도 터미널이 북적북적했 는데, 이젠 승객이 줄어 식당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고 했다. 남부터미널은 한때 서울과 충청·경상· 전라 지역의 중소 도시를 연결하는 관문 이었다. 1990년 문을 열 당시 노선만 132 개에 달했다. 익명을 요구한 버스 회사 관계자는 “예전보다 노선이 반으로 줄 었고, 남아있는 노선도 좌석이 절반 이 상 빈 채로 운행한다”며 “특히 평일 오 후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했다. 터미널 운영사인 엔티산업은 지난 7월 서울 서 초구에 “더 이상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니 면허 반납 절차 등을 안내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용객 감소와 계속되는 노선 폐지, 경영 악화 등을 이 유로 내세웠다. 서울남부터미널만이 아니다. 전국 곳 곳에서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이 문을 닫 고 있다.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 협회에 따르면 2020년 2월부터 올해 3월 까지 경영 악화로 사업을 포기하거나 운 영을 잠정 중단한 민영 터미널은 34곳에 달한다. 이 중 상당수는 지방자치단체가 공영화하거나 임시 운영하고 있다. 터미 널 건물을 없애고 정류소로 축소한 곳도 있다. 전북 남원 반선터미널, 경기 포천 운천터미널, 전남 강진 도암터미널, 경 기 고양 화정터미널, 경북 의성 도리원터

기후부는 구체적 해법 못 내놔” 정부가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 용수 공 급에 활용하기로 한 댐들이 안정적으로 물을 댈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국회 입법 조사처가 지적했다. 또 기후부가 학계 등 이 제기한 물 부족 문제에 대해 구체적 답 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18일 입법조사처의 ‘팩트 체크: 호남

의원 신분 내세워 받은 정보 넘겨 한전 ‘석탄 사업 보험’ 세부사항 해당 단체가 낸 보고서에 담겨 민감한 정보 입수 경위 등 논란

장경식 기자

썰렁한 남부터미널 대합실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 대합실에 있는 상가들 문이 닫혀 있다. 처음 문 연 1990년만 해도 노선이 132개에 달할 정도로 성업했지만, 현재는 노선이 절반 이상 없어지고 그만큼 승객도 줄었다.

전국 터미널 승객 6년새 40% 감소 고양·논산·의성… 곳곳 운영 중단 전문가들 “KTX역 없는 곳은 소외 정부 재정 지원 등 교통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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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널, 충남 논산 연무대터미널 등 아예 문을 닫은 곳도 적지 않다. 강원 영월 상 동터미널은 올해 3월부터 휴업 중이고, 대전 서남부터미널도 지난달 20일 폐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북 울진터미널은 공영화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상반기 폐업하겠다는 입장이다. 협회에 따르면 전국 시외·고속버스 이 용객은 2019년 1억6945만명에서 지난 해 1억157만명으로 6년 만에 40%가 줄 었다. 2020년 코로나 사태로 급감했던 이용객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승객이 줄면서 터미널 상가 임대료와 승차권 판매 수수료 수입도 덩 달아 감소했다. 노선 역시 크게 줄었다. 터미널에서 출 발하는 시외·고속버스 노선은 2023년 1 만 6567개에서 올 4월 1만 3037개로 3년 여 만에 21% 줄었다. 그러다 보니 현재 전국 버스 터미널 286곳 중 3분의 2(191 곳)는 하루 이용객이 500명도 안 된다. 한 버스 업계 관계자는 “승객이 감소하 니 배차 간격이 길어지고, 긴 배차 간격 때문에 버스 이용이 불편해진 승객이 터 미널을 외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 다”고 했다.

버스 업계는 철도망 확대도 수요 감소 요인으로 꼽는다. 예컨대 경북 울진터미 널은 지난해 1월 동해중부선이 완전 개 통되자 버스 수요가 약 45% 줄었다. 가 격 경쟁력도 약해지고 있다. 철도 운임 이 장기간 동결된 사이 버스 운임은 올랐 고, 지난 1일 KTX·SRT 통합으로 기존 KTX 운임은 평균 10% 낮아졌다. 반면 시외·고속버스 운임 상한은 다음 달 1일 부터 9% 오른다. 문제는 터미널이 사라지면 별다른 대 체 교통수단이 없는 지역들이다. 철도역 이 없는 군 지역에선 시외버스가 다른 도시로 가는 사실상 유일한 장거리 대중 교통인 경우가 많다. 김진유 경기대 도 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시외·고속버스 가 계속 사라지면 중소 도시 주민이나 고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망도 함께 사라지는 것”이라며 “지방 소멸을 막고 교통 복지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중앙 정부의 재정 지원 등 대책이 필요하다” 고 했다. 곽래건 기자

입법조사처도 “호남 반도체 산단, 물 공급 제대로 될지 우려” “주변 댐들의 수량 변동성 큰데

이소영, 공동 설립한 기후단체에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안 타당성 검 토’ 보고서에 따르면, 장흥댐·보성강댐· 나주댐·주암댐의 최근 5년(2021∼2025 년) 물 유출입량을 분석한 결과 강수량 에 따라 유입량이 들쑥날쑥한 것으로 나 타났다. 2024년 보성강댐에선 많은 비 로 유입량이 5년 평균보다 84% 많았고, 2022년 장흥댐에선 적은 비로 평균보다 72.2% 적었다. 이에 입법조사처는 “댐들 의 연도별 물 유입량과 유출량 변동성이 커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호남 반도체 산단에 하루 65만t의 공업용수가 필요하다고 계산하 고 이를 동복댐 30만t, 장흥·보성강·나 주댐 각각 10만t, 주암댐 5만t 등으로 나 눠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 지만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유역 면적 3455㎢)과 섬진강(4911㎢)은 한강(2만 6219㎢), 낙동강(2만3384㎢)과 비교해 절대 수량 자체가 적어 가뭄에 취약하다 는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다.

이뿐 아니라 입법조사처는 각계에서 제 기한 물 부족 우려에 대해 기후부가 구체 적인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 했다. 보고서는 “용수 공급을 담당하는 기후부는 대략적인 계획만 발표한 채, 언 론과 학계에서 제기하는 문제에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기후부는 호 남 물 부족을 전망했음에도 댐 용수와 하 수 재이용수 공급 목표량만 공개하고 구 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타당성 검 토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박상현 기자

현직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인 이소영<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 보자가 국회의원 지위를 활용해 확보한 국내 공기업의 보험계약 정보 등을 자신 이 설립한 기후단체에 제공한 것으로 나 타났다. 이 후보자는 지난 15일 인사청 문회 과정 때 “의원 당선 직후인 2020년 이사직을 사임해 단체 운영 등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했지만, 이 단체를 대신해 법안을 발의해 왔다는 이른바 ‘청부 입 법’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18일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에 따르 면, 이 후보자가 공동 창립한 기후단체 ‘기후솔루션’은 2022년 ‘폭로: 최후의 보루로 남은 석탄 보험사’라는 보고서 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전력 이 해외 석탄 발전 사업 과정에서 체결 한 보험계약을 분석해 석탄 발전 사업 에 보험을 제공한 글로벌 보험사들을 실명으로 공개했다. 보험사 이름을 공 개해 탄소 배출이 많은 석탄 사업에 대 한 보험 제공 중단을 압박하려는 취지 로 풀이된다. 논란이 되는 건 보고서에 활용된 정 보의 성격과 입수 경위다. 일반인이 접 근하기 어려운 공기업의 보험계약 정보 를 국회의원의 자료 요구권으로 확보 한 뒤 특정 정책 목표를 가진 민간 단체 에 제공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는 “이 소영 한국 국회의원의 조사를 통해 지

난 5년간 한전의 해외 석탄 화력발전소 개 발과 운영에 보험을 제공한 보험사가 밝 혀졌다”고 적혀 있다. 보고서 뒷부분에는 발전소별 보험사뿐 아니라 보험공급 규모까지 구체적으로 기재됐다. 또 이 후보자가 만든 기후솔루션이 국익이 아닌 특정 민간단체의 이익을 대변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기후솔루 션에 금전 지원을 한 덴마크 KR 파운 데이션은 지원 사업 목표로 한국의 석 탄발전 공적 금융 중단과 탈석탄 등을 제시했다. 실제로 이 후보자와 기후솔 루션은 수차례 탈석탄 관련 국회 토론 회를 함께 진행했다. 이후 정부는 작년 11월 국제탈석탄동맹(PPCA)에 가입하 는 등 탈석탄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각종 기후 관련 규제 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 측은 “이미 인사청문회에 서 ‘이사직을 사임한 뒤에도 시민단체 와 정책 교류는 해왔다’고 밝힌 바 있 다”며 “해당 사안 역시 이러한 정책 교 류의 한 사례”라고 했다. 현재 이 후보 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끝났지만, 국 회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 처기업위원회(산자위)에선 아직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다. 산자 위는 다음 주 회의를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상현 기자

암 치료 세계 톱10에 한국 병원 2곳 삼성서울 5위, 서울아산 6위 서울대병원은 8→11위 하락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병원 2곳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선정 ‘세계 최고 전문 병원’ 평가에서 암 (癌) 치료 분야 10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발표 때만 해도 서울대병원까지 총 3곳이 었지만, 이번엔 서울대병원이 11위(작년 8위)로 내려가면서 줄어들었다. 이는 뉴 스위크가 독일 글로벌 마케팅 조사 업체 인 ‘스타티스타’에 의뢰해 세계 30국 의 료진 수만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뉴스위크 발표에 따르면, 삼성서울 병원이 세계 5위, 서울아산병원이 6위 를 차지했다. 두 병원은 지난해 각각 3 위와 4위였지만, 올해 나란히 두 계단 씩 내려갔다. 한 대형 병원 관계자는 “뉴스위크 평가는 의료 기술뿐 아니라 서비스와 치료 후 관리도 평가한다”며 “한국 병원들도 이런 부분을 신경 써 왔지만 외국 암 병원들이 최근 더 힘을 쏟으면서 약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 다. 세계 최고 암 병원 1위와 2위는 지 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메모리얼 슬 로언 케터링 암센터와 MD앤더슨 암센 터가 각각 차지했다. 조성호 기자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2026년 9월 17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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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A21 조선일보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 게임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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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A18 조선일보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 게임

조 선 일보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날아오른 이현중, 12년 만에 결승행 이끌다 남자 농구, 내일 일본과 맞대결 4강전에서 이란에 26점 차로 압승 이현중, 3점슛 7개 등 26득점 활약 18일 일본 나고야 아 이치 인터내셔널 아레 나에서 열린 2026 아 이치 나고야 아시안게 임 남자 농구 준결승 전. 2쿼터 막판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26·포틀랜드 트레일블레 이저스)이 공을 잡자 이란 수비가 바짝 달라붙었다. 이를 본 이우석(27·국군체 육부대)이 골밑으로 파고들자 이현중은 지체 없이 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를 받 은 이우석은 가볍게 레이업 슛으로 득점 을 올렸다. 둘은 경기 내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한국 남자 농구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12년 만에 결승 에 올려놓았다. 한국은 이날 숙적 이란을 77대51로 완 파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이란을 79대7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맞대결에서 내리 6연패를 당했던 한 국은 이날 상대를 압도하며 12년 만에 이 란전 승리를 맛봤다. 라트비아 출신 니콜 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 팀은 20일 오후 7시40분 일본과 금메달 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과 일본이 아시안 게임 남자 농구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지난 13일 조별리 그 3차전에서 일본을 100대83으로 물리 친 바 있다. 이현중은 이날 준결승에서 26점 14리 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

다. 3점슛 13개를 던져 7개를 림에 꽂았 다. 특히 3쿼터 종료 34.8초를 남기고 3 점슛을 성공한 뒤 반칙까지 얻어내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4점 플레이를 완 성한 장면이 압권이었다. 이우석도 1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이 현중과 이우석은 한국이 올린 77점 가운 데 절반이 넘는 45점을 합작했다. 이정 현(27·고양 소노)도 11점을 보탰다. 한국 승리의 또 다른 원동력은 수비 였다. 한국은 이란의 야투 성공률을 25%(14/55)까지 떨어뜨렸다. 특히 3점 슛은 23개 가운데 단 2개만 허용했다. 이 우석은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이란의 주득점원 모하마드 잠시디를 12 점으로 묶었다. 주장 이승현(34·울산 현 대모비스)은 “선수들 모두 정말 열심히 뛰었다”면서도 “아직 좋아할 때가 아니 다. 선수들에게 ‘기뻐하는 건 결승전까 지 이기고 모레 하자’고 말했다. 금메달 을 따고 나서 좋아해도 늦지 않다”고 말 했다. 이현중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뜨거 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KBL(한국프 로농구)에서 뛴 적이 없지만, 국내 10개 구단 농구 팬들이 한목소리로 그를 응원 하고 있다. 일본 B리그에서 뛴 인연으로 이전 소속팀 나가사키 벨카 유니폼을 입 고 경기장을 찾은 현지 팬들도 보였다. 이현중이 공을 잡을 때마다 관중석의 함 성이 유독 커지는 이유다. 이런 응원의 배경엔 이현중이 세계 농 구의 ‘큰물’에서 도전을 이어가길 바라 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현중은 아시안게 임을 앞두고 NBA(미 프로농구) 포틀랜 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이그지빗10 계 약’을 맺었다. 정식 로스터 진입이 보장 된 계약은 아니다. 트레이닝 캠프에서 치

女배구 베트남 격파 조 1위로 8강 진출

박성원 기자

이현중(1번)이 18일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준결승전에서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현중은 이란을 상대로 26점을 넣으며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아 NBA 정식 계약을 따내야 한다. 일본에서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었지만, 이현중은 다시 미국행을

택했다. 국내 농구 팬들은 그가 아시안게 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부담을 덜고 본 격적으로 큰 무대에서 활약하기를 바라 고 있다. 8년 전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

시안게임에서 손흥민이 금메달을 따 병 역 혜택을 받은 것처럼, 이번에는 농구 팬들이 이현중의 ‘금빛 도전’에 한마음으 로 힘을 보내고 있다. 나고야=양승수 기자

아시안게임서 딴 메달만 269개… ‘효자 종목’ 사격의 매력 ⋸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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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진·권협준은 ‘이도류’ 출전 37년만에 첫 국가대표 소승섭과 파리올림픽 금메달 반효진 기대 사격은 한국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269개(금 68·은 98·동 103)의 메달을 따낸 전통의 ‘효자 종목’이다. 이 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28개가 걸려 있 어 한국 선수단의 든든한 ‘메달밭’으로 꼽힌다. 12개 세부 종목에 출전하는 30 명 중 특히 눈길을 끄는 선수가 있다. ‘사 격 이도류(二刀流)’ 오예진(21)과 권협 준(26)이다. 두 선수는 경기 방식은 물론 사용하는 총까지 다른 두 종목을 넘나들 며 동시 석권에 도전한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10m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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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정상에 올랐던 오예진은 지난 5월 여자 25m 권총 한국 신기록까지 갈아치 우며 ‘멀티 플레이어’의 면모를 뽐냈다. 오예진은 “오전에는 권총, 오후에는 공 기권총으로 나눠 열심히 훈련했다”며 “부담감이 두 배지만 기대감도 두 배로 커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협준은 지난해 남자 50m 소총 3자세 한국 신기 록을 세운 뒤 “2026년에는 꼭 국가대표 로 선발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 리고 이번 대회에서 50m 소총 3자세와 10m 공기소총 두 종목 모두 태극마크를 달며 꿈을 이뤘다. 사격은 사용하는 총과 표적의 종류, 사거리에 따라 경기 방식은 물론 선수에 게 요구되는 기량이 크게 달라진다. 권총은 압축 공기로 납탄을 발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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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권총과 화약 실탄을 사용하는 권총 종목으로 나뉜다. 한 손으로만 총을 들 어야 하는 데다 만점인 10점원의 지름이 11.5㎜에 불과해 미세한 손 떨림이나 심 장 박동에도 조준점이 흔들릴 수 있다. 여자 종목인 25m 권총에는 ‘급사’라 는 변수가 더해진다. 예선에서는 한 발씩 시간을 두고 쏘는 완사와 짧은 시간 안에 격발해야 하는 급사를 모두 치른다. 급사 에서는 표적이 3초 동안 나타났다 7초 동 안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남자부만 치르는 25m 속사권총은 수초 안에 5개 의 표적을 연달아 맞혀야 한다. 짧은 시 간에 총구를 옮기며 잇따라 격발해야 해 한 번 흐름이 어긋나면 만회하기 어렵다. 소총 선수들은 뻣뻣하고 두꺼운 전용 사격복을 입고 사대에 선다. 허리를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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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럼 뒤로 젖힌 채 5㎏ 안팎의 소총을 어 깨에 밀착해 버텨야 해 정교함뿐 아니라 균형 감각과 체력이 필수다. 10점원의 지 름이 겨우 0.5㎜인 10m 공기소총은 남 녀 모두 한국이 강세를 보여온 종목이 다. 화약 소총으로 50m 거리에서 슬사 (무릎쏴), 복사(엎드려쏴), 입사(서서쏴) 를 차례로 소화하는 50m 소총 3자세는 자세를 바꿀 때마다 호흡과 무게중심을 새롭게 잡아야 해 높은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된다. 그래서 ‘사격계의 철인 3종’으 로 불리기도 한다. 야외 사격장에서 펼쳐지는 산탄총 경기 는 사냥을 연상케 한다. 표적이 사대 정면 에서 멀어지며 날아가는 트랩과 좌우로 빠 르게 가로지르는 스키트로 나뉜다. 순발 력과 순간적인 판단력이 승부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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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 사격 대표팀은 신구 세대 의 조화가 돋보인다. 오예진을 비롯해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금메 달리스트 반효진(19)과 여자 25m 권총 챔피언 양지인(23), 혼성 10m 공기소총 에서 은메달을 딴 박하준(26)이 다시 종 합 대회 사대(射臺)에 선다. 2004 아테 네 올림픽에서 은·동메달을 목에 건 45 세 베테랑 이보나(여자 트랩)도 힘을 보 탠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나서는 새 얼굴들 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국내 대회 여자 50m 소총 3자세에서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오세희(20)와 선 수 생활 37년 만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대표팀 최고령 소승섭(48·남자 10m 공 기권총) 등이 기대를 모은다. 김도균 기자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 한 여자 배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3연 승으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18일 일 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베트남을 3대1(25-21 2521 26-28 25-18)로 이겼다. 주포 강소 휘가 양 팀 최다인 27점을 올렸다. D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20일 B조 2위 카자흐스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여자 농구는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 그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6대40 으로 완파했다. 2쿼터에만 37점을 몰 아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남자 근대5종 ‘간판’ 전웅태는 결 선에 진출했다. 전웅태는 근대5종 남 자부 준결선에서 펜싱과 장애물 경 기,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529점을 기록, B조 3위로 결선에 올 랐다. 함께 출전한 서창완, 이종현, 김영하도 결선에 안착했다. 정구에선 여자 대표팀이 4강에 오른 데 이어 남자 대표팀도 6강전에서 필리 핀을 2대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 다. 정구는 3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 남녀 대표팀 모두 동메달을 확보했다. 남녀 하키 대표팀도 첫 경기를 승 리로 장식했다. 남자 대표팀은 방글 라데시를 5대0으로 완파했고, 여자 대표팀은 대만을 3대1로 제압했다. 나고야=양승수 기자, 김도균 기자

야구 5연패 향해… 모레 대만과 1차전 아시안게임 야구 5연속 우승에 도 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18일 일본 아 이치현 주부 국제공항을 통해 현지에 입성했다. B조에 속한 한국은 21일 대 만, 22일 홍콩, 23일 태국과 대결한 다. 조 2위 안에 들면 A조(일본·중국· 필리핀·팔레스타인) 상위 두 팀과 수 퍼 라운드를 치러 결승전 혹은 동메 달 결정전 진출 팀을 가린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설레는 마음 과 긴장감이 있다. 선수들의 표정이 밝 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앞선 세 번의 아시안게임엔 코 치로 참가해 모두 금메달을 일구었다. 이번 대표팀 24명(투수 11명·야수 13명)은 만 25세 이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 투수 곽빈(두산·27)과 야 수 노시환(한화·26), 문보경(LG·26) 이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한다. 앞선 항저우 대회 금메달 멤버로 주 장을 맡은 노시환은 “첫 상대인 대만 을 잡으면 분위기를 타서 더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국내 리그 경기에서 코뼈를 다 쳐 수술한 김도영(KIA)은 “타순과 관 계없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 했다. KIA에서 3번 타자였던 김도영 은 대표팀에선 1번 타자를 맡을 예정 성진혁 기자 이다.

⥹╷ⷪ ⥹┶⣳ ⠝➗⠟↥⤂ <19일> 핸드볼 여자 풀리그 한국-홍콩 10시 테크볼 남자 단식 준결승 이준석-자이드 에이단 11시30분 개회식 18시 <20일> 농구 남자 결승 한국-일본 19시 40분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선(황선우 김 영범) 17시53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반효진 등 6명) 14시30분 근대5종 여자 결선(성승민 신수민 장하은 김은주) 10시 남자 결선(전웅태 서창완 이종 현 김영하) 14시30분 핸드볼 여자 풀리그 한국-카자흐스탄 13 시30분


A14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오피니언

조 선 일보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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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연임 안한다만 확인, 국민 대신 지지층에 호소한 회견

온누리상품권 환급받으려 장사진 추석을 9일 앞둔 16일 오전, 대전 서구 도마시장에서 시민들이 물품 구매 금액의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20일까지 전국 300여 전통시장에선 농축산물 가운데 지정된 품목을 구매하면 구 매 금액에 따라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환급 행사를 연다. /신현종 기자

[ 萬物相 ]

“세계 최고 멋진 동네, 종로3가”

1968년 김현옥 서울시장은 일명 ‘나비 작전’을 실시했다. 당시 종로3가는 대한 민국 최대 규모의 윤락가. 통칭 ‘종삼’으 로 불렸다. 이를 해체하고 청량리·미아 리·영등포 등지로 분산시키는 철거 작 업이었다. 이철용의 소설 ‘어둠의 자식 들’에 이런 내용이 있다. “그 골목 안쪽 은 낮에도 어두웠다. 붉은빛이 도는 창 문 너머로 얼굴 내민 여자들과, 그 앞을 서성이는 사내들. 인간의 존엄성이 아니 라 오직 하루 치의 생존만이 거래되는 시장이었다.” ▶몇 년 뒤 종로3가는 청춘과 문화의 중심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1972년 본지 연재 소설 ‘별들의 고향’에서 작가 최인 호는 말했다. “젊은이들의 열기로 넘쳐 났다. 극장 앞 길거리마다 화려한 간판 이 불을 밝히고 있었고, 찻집과 음악 감 상실에서는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가 거 리를 메웠다. 꿈과 낭만으로 가득 찬 딴 세상 같았다.” 단성사·피카디리·서울극 장이 거기 있었다.

▶지금은 낮과 밤, 그리고 구역 따라 다른 얼굴을 가진 거리다. 탑골공원과 종 묘 광장 일대는 시니어 복지 공간이다. 아직도 남아 있는 5000원짜리 해장국집 과 7000원 이발소가 어르신들에게 온기 를 전한다. 반면 익선동 근처는 청년과 외국인 여행객 성지다. 어깨를 부딪쳐야

통과할 만큼 좁은 골목길에서 줄을 서고, 밤이 되면 ‘야장’이라 불리는 야외 포장 마차 거리를 가득 메운다. ▶영국의 글로벌 도시·여행 매체 타임 아웃이 발표한 ‘2026 세계에서 가장 멋 진 동네(WORLD’S COOLEST NEIGHBOURHOODS)’에서 서울 종로3가가 1 위를 차지했다. CNN 등 외신들이 여행

및 문화 섹션과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집중 보도한 뉴스다. 100년 된 한옥 골목 과 서순라길 돌담, 그리고 세련된 미쉐린 레스토랑 대신 ‘야장’의 플라스틱 의자가 트렌드의 중심이 된 기이하고도 활기찬 풍경이라고 했다. 낮에는 어르신과 전통 상인, 밤에는 청년과 외국인 여행객이 자 연스럽게 섞이는 교차점이라고도 했다. ▶영국 매체가 그 고단하고 묵직한 역 사까지 알고 뽑은 것은 아닐 것이다. 그 들이 주목한 것은 K컬처 바람 타고 세 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나라가 된 지금 한국의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종로(鍾 路)는 본디 새벽과 밤을 알리는 종소리 가 울리던 조선왕조 600년의 중심이었 다. 옛것을 헐어내지 않고 덧입힌 덕에, 그 거리에는 보기 드문 시간의 레이어가 켜켜이 쌓여있다. 붉은 등불 뒷골목에서 세계 최고 멋진 동네로 변신한 종로3가 를 축하한다. 어수웅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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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8일 회견에서 “헌법 개정을 통한 연임은 헌 법상 불가능하다. 저는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연임 용 개헌 논란은 지지층 일부에서 제기되고 국회의장이 “국민 선택 의 문제”라고 언급하며 정치 쟁점이 됐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프 랑스 동포 간담회에서 헌법상 연임 불가론을 제시한데 이어 이날 회견에서 대통령 스스로 연임 생각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로써 불필요한 국가적 혼란을 야기했던 연임 개헌론은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자신과 관련된 또 다른 관련 논란 대상이었던 공소 취소에 대해선 “(조작기소 특검법의 공소 취소 권한) 조항들을 삭 제하고 진상 규명에만 집중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특검에게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공소취소 불씨가 꺼진 건 아 니다. 대통령은 특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했지만, 특검은 민 주당이 후보를 추천하고 이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런 특검에 공정 성과 투명성을 기대하긴 어렵다. 특검이 조작기소라는 미리 정해 진 결론을 내고 이에 따라 검찰이 공소취소를 하면 공소취소 특검 과 무엇이 다른가. 이 대통령은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한 이유에 대해 “모든 것이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했지만, 부동산과 검찰 등 기존 정책에 대한 전환이나 자성은 없었다. 민심 이반의 본질을 살피기보다는 검찰 문제에 불만을 제기하는 강성 지지층을 향해 “의심을 거둬달 라”며 자기 해명에 집중했다. 국민 전체의 통합보다 지지층의 분열 을 우려하며 단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에 대해 “강남은 내리고 외곽은 살짝 오르는 ‘평탄화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이라며 공급 부족의 이유를 전임 정부나 오세훈 시장 탓으로 돌렸다. 야당 이 “우리끼리 민주당, 반통령 선언”이라고 비판한 것도 이 때문이 다.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 직후 “국민이 정권에 주는 경고”라고 했 지만 국정 기조는 바꾸지 않았다. 이번에도 모두 자신 탓이라고 말 하면서도, 연임 불가 원칙을 확인한 것 외에는 국정의 대대적 변화 나 쇄신과는 거리를 뒀다. 이번 기자회견이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반등시킬 계기 가 될 수 있을 지는 추후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에 달려 있을 것이다. 대통령은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 하겠다”며 지명 철회 의사를 끝내 밝히지 않았다. 만약 기자회견 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일시적으로 임명을 유보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엔 국민은 기만당했다는 배신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계엄 적극 가담 아니면 징계 취소’ 판결 12·3 계엄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군 장교가 받은 중징계 처분 을 취소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처음 나왔다. 서울행정법원은 국방부가 유모 전 방첩사 대령에게 내린 정직 2개월 징계를 취소 하라고 했다. 유 대령은 계엄 당시 선관위와 여론조사 기관 서버 등을 확보하라는 명령을 받고 일부 병력과 출동했으나 ‘수사 권 한이 없으니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의를 제기하고 외부 대 기를 했다. 그런데도 ‘출동 가담’이라며 중징계를 받았다. 법원은 “현실적으로 모든 군인에게 위험을 무릅쓴 단호한 항 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위법한 명령의 이행을 지연하거나 회피하는 방법으로 협조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일부 행위 만 떼어 위법한 명령을 이행한 것으로 평가해선 안 된다”고도 했 다. 군인이 명령에 복종하는 것은 목숨 같은 규율이다. 전시라면 불복종으로 처형될 수도 있다. 계엄 당시 유 대령처럼 위법적 명 령과 복종 의무 사이에서 고민하다 형식적으로 움직인 군인이 수두룩하다. 이에 대해 법원은 “소극적 저항은 명령을 일부 이행 하는 외관을 띨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계엄으로 징계를 받은 군인이 49명이고 이 중 15명이 취소 소 송을 냈다고 한다. 국방부가 수사 의뢰한 군인도 108명이다. 이 른바 ‘계엄 버스’ 탑승자들은 한밤중에 영문도 모른 채 버스에 올 랐다가 25분 만에 돌아왔지만 ‘2차 계엄 모의’ 혐의를 쓰고 강제 전역당했다. 이승오 전 합참 작전본부장은 파면됐지만 특검 수 사에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강동길 전 해군 총장도 정직 1개 월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특검은 혐의가 없자 “진정한 영 웅”이라고까지 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징계는 형벌과는 다른 제 도”라며 징계 취소는 없다는 입장이다. 계엄 사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전 국방장관 등 극소수 주도 로 이뤄진 것이다. 전부 중형을 선고받고 있다. 다른 지휘관이나 출동 군인들 대부분은 무슨 명령인지도, 어디로 가는지도 몰랐 다. 억울하게 징계받은 군인은 명예 회복을 위한 소송의 고통까 지 겪고 있다. ‘적극 가담이 아니면 중징계는 부당하다’는 것이 법원 판결 취지다. 국방부가 스스로 징계를 철회하는 것이 누명 쓴 군인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탈북 청소년학교 하나 짓지 못하면서 통일 얘기할 수 있나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서울의 여명학교가 강서구 가양동 옛 염강초등학교 자리에 교사(校舍)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어려 움을 겪고 있다. 여명학교가 이곳에 새 건물을 짓는다는 소식에 일부 주민이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 주변 아파트에는 ‘주민 동의 없는 여명학교 건립 결사반대’ 라고 적힌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 있다고 한다. 이 학교는 언어·문화 문제로 일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탈 북 청소년들을 위해 2004년 서울 봉천동 상가 건물에 처음 문을 연 학교다. 하지만 22년 동안 학교 건물을 마련하지 못해 서울 곳곳을 떠돌았다. 그동안 100여 곳 부지를 살펴 이곳이 최적이 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2023년 8월 새 교사 건립을 추진하 고 학교와 졸업생이 마련한 100억원에 현대차가 60억원을 보태 기로 하면서 비용까지 마련했지만 주민 반대가 수그러들지 않 고 있다. 17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이 학교 교장은 주민들 앞에 서 무릎을 꿇고 호소했지만 반대 움직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탈북 청소년 중에는 어린 시절 중국을 거쳐 한국에 오면서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익숙해 일반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 운 경우가 많다. 그런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해 대한민 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교육 시설이 여명학교다. 사회 통합은 물론 통일을 준비하는 학교라고 할 수 있다. 그러 나 이런 학교를 기피 시설처럼 여기는 일부 지역 주민의 부정 적 인식이 여전히 장애물처럼 버티고 있다. 주민들이 탈북민에 게 쏟아내는 부정적인 말에 학생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지는 않 을지 걱정이다. 지난 7월 열린 교사 건립 업무협약식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이곳이 지역구인 한정애 의원, 진교훈 강 서구청장 등이 참석해 박수를 받았다. 이렇게 생색을 낼 수 있 는 자리에는 참석하면서 정작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을 마주하 는 현장은 고스란히 학교 관계자들과 학생들의 몫으로 맡겨져 있다. 박수를 받은 사람들부터 주민 설득의 일선에 나서야 한 다. 탈북 학생들을 가르칠 조그만 공간 하나 마련하지 못하면서 통일을 꿈꾸며 선진사회로 가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A16

전 면 광 고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조선일보

VIFF에서 만나는 파격적이고 새로운 한국 영화

가능한 사랑

스쿨 포 디펙터스 School for Defectors

Possible Love

감독: 제러미 워크먼 DIR. JEREMY WORKMAN

감독: 이창동 DIR. LEE CHANG-DONG 10월 5일(월)

오후 9시

PLAYHOUSE

10월 4일(일) 10월 5일(월)

오후 6시

오후 6시 15분

GRANVILLE ISLAND

《버닝》 (2018) 이후 이창동 감독이 선보이는 첫 작품으로, 두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관계와 공감의 한계를 들 여다보는 풍자극이다. 부유한 사업가와 결혼한 예지(조여정)는 격렬한 파업 끝에 해고된 공장 노동자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미옥(전도연)을 만나 가까워진다. 미옥의 남편은 파업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분노와 침 묵 속에 지내며 인터뷰마저 거부한다. 두 여성은 점차 우정을 쌓아가지만, 치밀하게 전개되는 후반부를 통해 영화는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에도 분 명한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스쿨 포 디펙터스》 는 탈북민 자녀인 20명의 청소년이 부산 장대현학교에서 새로운 삶과 교육 환경에 적응해 나가 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탈북민 자녀들의 일상과 고민을 섬세하게 비추는 동시에, 앞으로 한국 사회의 미래를 만들어갈 새로운 세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의 성장과 적응 과정을 따뜻하고 희망적인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산의 손뼉

눈 둘 데가 없네

The Quiet Applause 10월 3일(토)

오후 6시

오후 3시

FIFTH AVENUE 3

감독: 홍상수 DIR. HONG SANG-SOO

SFU-GCA INTERNATIONAL VILLAGE 9

변성빈 감독의《산의 손뼉》 은 시골에서 살아가는 어린아이 ‘산’(양해봄)을 중심으로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산의 오빠는 자폐가 있으며, 그의 공격적인 행동은 부모 사이에 긴장과 갈등을 불러온다. 가족이 처한 상황을 바라보 는 산의 반응은 때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때로는 쉽게 헤아리기 어렵다. 산은 가족의 갈등보다 집에서 기르는 어린 양 ‘미미’의 운명에 더욱 마음을 쏟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섬세하고 서정적인 연출과 아역 배우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익숙한 가족 영화와는 다른 시선으로 가 족의 모습을 바라본다.

Tickets at viff.org

오후 12시 30분

Nowhere to Lay My Eyes

감독: 변성빈 DIR. BYUN SUNG-BIN 10월 2일(금)

10월 8일(목)

FIFTH AVENUE 3

10월 7일(수) 10월 9일(금)

10월 11일(일)

오후 6시 15분 오후 3시 30분

오후 6시 30분

VIFF CINEMA IN09 SFU-GCA

VIFF에서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 온 홍상수 감독이 이번에는 미묘하고 모호한 관계를 담아낸 가족 드라마로 돌아온다. 한 딸이 오랫동안 소원하게 지낸 어머니의 초대를 받아 제주도를 찾는다. 그곳에는 남동생과 자신에게는 아직 낯설기 만 한 새 가족들도 함께한다. 홍상수 감독 특유의 단순하고 꾸밈없는 영상 스타일은 이번 작품에서도 이어진다. 절제된 연출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 이에서 벌어지는 낯설고 미묘한 순간들을 더욱 선명하게 포착하며, 인간관계 속에서 뜻밖에 드러나는 감정과 어색한 진실을 특유의 시선으로 그려낸다.


9월 19일 토요일 이2026년 자리에

조선일보

vanchosun.com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B1

vanChosun media

지난 10일 인천 연수구 극지연구소에서 만난 강성호 책임연구원(전 극지연구소장)이 로비 바닥에 그려진 북극권 지도 위에 서 있다. 그는 “한국은 주로 태평양 북극을 연구한다”고 했다.

B1

주민욱 영상미디어 기자

“극지는 자원·항로 전략적 요충지… 우리 조선·해양 기술 앞세워 접근해야” 【아무튼, 주말】

33년간 37차례 현장 조사 남극서 두 차례 월동하고 국내 연구자로는 최초로 북극 결빙해역 조사 참여

韓 과학자 최초 노르웨이 왕실 훈장 강성호 전 극지연구소장 지구의 거대한 ‘냉각 장치’인 극지와 고산지대 얼음에 이상 징후가 잇따르 고 있다. 지난달 네팔 북부 히말라야에 서 빙하가 무너지며 거센 흙탕물이 마 을과 도로, 다리를 덮쳤다. 같은 달 그린 란드 페테르만 빙하에서는 맨해튼 면 적과 비슷한 규모인 76㎢의 얼음 덩어 리가 떨어져 나갔다. 2020년 이후 북극 에서 일어난 가장 큰 규모의 빙하 분 리였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해 북극해의 연평균 해빙(海氷) 면적 이 역대 최저 수준이거나 이에 근접했 고, 남극해도 역대 세 번째로 좁았다고 밝혔다. 지난 30여 년간 남극과 북극의 얼음 바다를 누빈 강성호 극지연구소 책임 연구원(전 극지연구소장)은 이런 변화 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국내 ‘극지 연구 개척자’다. 1987년 첫 해상 조사 이후 2020년 극지연구소장에 오르기 까지 33년간 37차례 현장에 나갔다. 국 내 연구자로는 처음 북극 결빙해역 연

장을 받았다. 한국은 극지에 영토가 없 다. 국토 안에 빙하도 없다. 그럼에도 왜 극지와 빙하·해빙을 연구해야 하는지, 지난 10일 인천 연수구 극지연구소에 서 만난 그에게 물었다.

극지 영토·빙하 없는 한국 해수면 상승 등 위험 노출 생태계·물류 등에 영향 변화 알아야 피해 줄여궧

네팔 참사 등 불의의 재난 더 찾아올 가능성 있어 대응 시스템 구축 위해 평소에 꾸준히 관측해야

주민욱 영상미디어 기자

강성호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지난 7월 노르웨이 국왕으로부터 받은 왕실 공로 훈장.

구에 참여했고 남극에서 두 차례 겨울 을 보냈다. 최근에는 한국과 노르웨이 의 극지 연구 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한 국인 과학자 최초로 노르웨이 왕실 훈

◇얼음 이야기가 사람 이야기로 -네팔 참사를 어떻게 봤습니까. “얼음 이야기가 순식간에 사람 이야 기로 바뀌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멀 리 산 위에 있던 얼음의 변화가 마을과 도로를 덮치고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 졌으니까요. 얼음은 멀리 있어 보여도 그 영향까지 먼 것은 아닙니다.” -이번 사태를 기후변화 탓으로 볼 수 있나요.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와 기후변화가 그 위험을 키우고 있는 지를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온난화는 얼음과 물, 지반의 상태를 바꿀 수 있 습니다. 기후변화는 모든 재난을 직접 일으키는 스위치라기보다, 재난이 발 생하는 환경 자체를 바꾸는 힘에 가깝 습니다.” -네팔 참사 같은 예상하지 못한 형태의 재난이 더 나타날 수 있습니까.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재난 은 학문 분야별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빙하는 빙하학, 산사태는 지질학, 홍수

는 수문학으로 구분하지만 실제 현장 에서는 이번처럼 얼음이 무너지고 물 이 쏟아지고 토사가 이동하는 일이 연 달아 벌어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얼 음이 얼마나 줄었느냐뿐 아니라 그 주 변에서 무엇이 함께 달라지고 있는지 도 봐야 합니다.” -네팔 사태가 남긴 과제는요. “아무 일도 없어 보일 때 꾸준히 관 측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몸의 변화를 제대로 알려면 한 번의 건강검진보다 수십 년간 쌓인 검사 기록이 중요하 죠. 자연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난 이후 의 현장 조사도 중요하지만 이전 기록 이 없으면 무엇이 언제부터 달라졌는 지 알기 어려워요. 관측으로 모든 재난 을 막을 수는 없지만, 관측자료가 경보 와 대피 체계로 이어진다면 피해를 줄 일 가능성은 커집니다.”

◇침수 위험, 한국도 무관치 않아 해빙이 줄면 바닷물이 흡수하는 태 양에너지의 양이 늘어 수온이 달라지 고, 그 영향이 작은 플랑크톤에서 시작 해 먹이망 전체로 이어진다. 강 연구원 은 “얼음의 변화가 생태계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조유미 기자 전문은 www.vanchosun.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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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공동묘지’로 출항… 배 타고 성묘하는 사람들 무덤 주소는 해상 좌표 유족 합동 추모선 타보니

결국엔 모두 바다로 돌아간다. 부표 주변 뼛가루 뿌리고 지난 12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를 기일 맞춰 다시 그 자리로 기다렸다. 매표소에서 국화를 한 송이 씩 받아 든 승객들이 긴 줄을 이뤘다. “가족끼리 유람하듯 추모” 왕년의 히트 가수 김트리오가 부른 ‘연 안부두’ 노래비(碑)가 이들을 배웅했 주말에만 성묘객 수백 명 다. “어쩌다 한 번 오는 저 배는 무슨 합법화 이후 문의 급증세 사연 싣고 오길래, 오는 사람 가는 사 람 마음마다 설레게 하나….” 오전 11 공설 해양장 조성 논의도 시 40분, 배 시간이 되자 무리가 60명 에 달했다. 송편과 북어, 배·포도 같은 제사상 음식을 바리바리 싸 온 이들도 있었다. 성묘객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분들이 계신 ‘23번 부표’ 로 성묘하고 오겠습니다. 출항합니다.” 승선이 완료되자 인솔자가 마이크를 들고 안내했다. 2층짜리 작은 유람선, ‘합동 추모선’이 천천히 육지를 떠났 다. 연안에서 5㎞ 남짓 떨어진 23번 부 붙박이는 아니어도 이별한 장소와 기 표는 이를테면 바다의 봉분, 해상 공동 억은 변치 않으니 여기에 와 추억하는 묘지다. 인천에서는 주로 19·21·23번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선 운영 업체 부표 일대에서 망자의 유골 가루를 뿌 측은 “주말 성묘객이 늘어 평소의 두 리는 해양장(海洋葬)이 치러진다. 15분 배인 4회로 배를 증편했다”며 “추석 쯤 지나 부표에 닿자, 배가 길게 기적 연휴에도 전일 운항한다”고 했다. 배 을 울렸다. “고인에게 ‘저희 왔다’고 알 는 부표를 중심으로 두 차례 공손히 선 리는 의미”라고 했다. 회했다. 이윽고 두 번 길게 기적을 울렸 파도에 흩어졌어도… 그리우니까 다. “이제 ‘저희 간다’고 알리는 의미” 배가 멈추자 성묘객이 주섬주섬 짐 라고 했다. 일부는 꺽꺽 울음을 터뜨렸 을 챙겨 뱃전으로 이동했다. “헌화하 다. 물거품이 일었으나, 모든 마지막이 겠습니다.” 일제히 국화꽃을 던졌다. 그러하듯 바다는 곧 잠잠해졌다. 가져온 소주를 콸콸 바다 위에 붓는 사 구명조끼 입고 ‘요트 장례’ 람도 있었다. 수질 오염 방지 차원에서 지난해 해양장이 정식으로 합법화되 음식물은 뿌릴 수 없다. 탁 트인 전망 면서 바다의 성묘객도 늘고 있다. 인천 과 청량한 바람, 선상 분위기는 유람선 뿐 아니라 강릉·부산·여수 등 전국으 답게 쾌활했다. 여행 온 듯 일행과 사 로 확산세다. 강원도의 한 업체 관계자 진을 찍거나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먹 는 “법제화 전보다 2~3배 정도 늘어 문 이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의정부에서 의 전화가 매달 100건씩 온다”며 “납 왔다는 박모(24)씨는 “여행하듯 자유 골당 유치 기한이 임박했거나 묘소 관 로이 떠나시라는 뜻으로 외조모를 얼 리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의 연락이 대 마 전 바다에 모셨다”며 “벌초 등의 부분”이라고 말했다. 바다에 뿌리면 말 관리도 필요 없고 나들이하는 가벼운 그대로 정말 ‘끝’이기 때문이다. 노인 마음으로 추모할 수 있어 좋다”고 말 의 나라 일본에서 먼저 시작된 흐름이 했다. 다. 일본해양산골협회에 따르면 2018 물론 고인은 거기 없다. 유족의 바 년 1064건이던 해양장은 지난해 6690 람대로 이미 물결 따라 사방에 흩어졌 건으로 6배를 넘어섰다. 다. 인천시민 임모(47)씨는 “육지처럼 상복(喪服)에 구명조끼를 착용한

정상혁 기자·강릉바다장

지난 12일 합동 추모선을 탄 성묘객들이 인천 앞바다에 국화를 던지고 소주를 뿌리며 고인 을 기리고 있다. 이곳 23번 부표 인근은 해양 장이 치러지는 곳이다. 작은 사진은 구명조끼 를 입은 채 바다 위로 뼛가루를 뿌리는 장면.

채 선상에서 간단한 제를 지내고, 손 으로 뼛가루를 뿌리거나 통째 물에 담 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람선 대신 개인 요트가 동원되기도 한다. 식별 이 용이한 부표로 이동해 산분(散粉)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1 인 1좌표’를 지정해 좀 더 내밀한 작 별을 제공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장 례 후에는 해양 안장 확인서가 발급된 다. 뼈를 뿌린 위치(위성 좌표)가 적혀 있어 언제고 같은 장소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해양장 은 ‘더는 찾지 않고 추모하려는’ 의식 이기도 하다. 한 유족은 “인천 바다에 아버님 유골 가루를 뿌렸는데 공항에 서 비행기 타고 오르내릴 때마다 인사 드린다”며 “반겨주시는 느낌이 든다” 고 했다. 반려동물 해양장, 드론장까지… 반려동물 해양장 서비스도 생겨났 다. 10조원대로 성장한 반려동물 시 장, 그러나 사체는 여전히 폐기물로 분류돼 종량제 봉투에 넣어 처리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이별 방식 탓이다. “편안한 마지막을 선물하고 싶다”는 심리가 작동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김모(41)씨가 부산에서 반려동물 전 문 해양장 운영을 시작한 까닭도 이것

이었다. “키우던 반려견을 보내고 화 장해 몇 년간 집에 보관했어요. 아이 를 너무 좁은 데 가둬놓는 것 같아 미 안했죠. 주변을 수소문해도 방법이 없 어 한밤중에 바다 절벽에서 몰래 뿌렸 는데 나중에 이게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큰 상처가 됐어요. 저 같은 사 람이 많더라고요. 놀랄 정도로 연락이 많이 와요.” 원격으로 바다에 유골을 뿌려주는 ‘드론장’도 있다. 건강 및 비용상의 문 제로 선박을 이용할 수 없는 이들을 위 해 등장한 서비스다. 전 과정은 드론에 설치된 카메라로 영상 녹화돼 유가족 에게 전달된다. 한 업체는 “배를 타고 나가 뿌리면 자칫 맞바람 탓에 뼛가루 가 유족에게 되돌아오는 등 일부 유실 이 생길 수 있다”며 “상공에서 드론으 로 뿌리면 온전히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고 홍보했다. 다만 주의가 필 요하다. 현행법상 골분(骨粉)은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수면 가까이에서 뿌려 야 하고, 묘지로 등록되지 않은 산이나 임야에서는 금지된다. 상수원 보호를 위해 강·호수에서도 마찬가지다. 여전한 불법과 합법 사이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해 9월 해양 장 업자 다섯 명을 적발해 검찰에 넘

겼다. 인천 연안부두와 남항 일대에 서 유족을 배에 태우고 해안선에서 고 작 1~2㎞ 떨어진 해역에서 장례를 치 른 혐의였다. 이들이 1800회 가까이 운 항하며 챙긴 돈은 약 11억원. 인천해 경 측은 “선박 연료비 절감이 그 이유 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법률 개정으 로 해양장은 합법화됐지만 해안선에 서 5㎞ 이내 장례는 불법”이라고 말했 다. 아직 뿌리 뽑힌 건 아니다. 기자가 최근 통화한 업체 중에도 “꼭 5㎞ 이 상 멀리 가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 명한 곳이 있었다. 봉안 시설 포화 등으로 해양장이 블 루오션으로 떠올랐지만 갈 길은 멀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어민들 입장에서 는 예민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기에 향 후 확장을 위해서는 어촌계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이익의 일부를 나누거 나 성묘와 관광을 연계하는 식으로 갈 등을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용 절감과 접근성 향상을 위한 ‘공설 해양 장’도 논의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관 계자는 “해양도시인 만큼 미래 수요를 감안해 올해 초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며 “인식 개선과 안전 문제에 대한 사 전 조치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본다” 인천=정상혁 기자 고 말했다.

금빛이며, 차가운 샘물 한 모금을 마신 것처럼 개운하다”고 썼다. 한국인이 뜨 거운 국물을 들이켜며 “시원하다”고 외치는 맛을 고스란히 포착해 낸 것이 다. 옥 셰프는 “한국인이나 외국인이 나 결국 음식에 대한 느낌은 같은 것 같 다”고 했다. 이들이 내는 곰탕은 단순해 보이지 만 파인다이닝에서 쌓은 정교한 테크 닉과 오랜 노하우가 녹아 있다. 가온가 옥에서는 한우 사골과 닭을 36시간 우 려낸 뽀얗고 진한 국물에 한우 양지와 다시마로 낸 맑은 육수를 섞는다. 여기 에 수비드(sous-vide)로 14시간 조리한 한우를 얇게 썰어 고명으로 올렸다. 수 비드는 밀폐된 비닐 백이나 진공 포장 된 식재료를 정확히 조절된 저온의 물 속에서 가열하는 조리 기법이다. 곰탕 랩 대표 메뉴인 ‘콜라겐 사골곰탕’은 우족·꼬리·사골 등 10여 가지 부위를 10시간 넘게 곤다. 입술이 쩍 붙을 만 큼 녹진하고 진득하다. 곰탕을 내는 방식을 혁신하기도 한 다. 고움에서는 곰탕을 4코스로 낸다. 첫 코스에서는 양지와 채소를 맑게 우 려낸 ‘청탕’에 다시마 오일을 얹고, 곰

탕을 끓일 때 들어가는 무·당근 등을 채소 스틱 형태로 소스와 함께 낸다. 이 어 고기와 뼈를 20시간 우린 ‘중탕’을 두 번째 코스, 중탕을 사흘 더 끓여 한 층 농후하고 깊은 풍미를 낸 ‘종탕’을 세 번째 코스로 낸다. 마지막 네 번째 코스에서는 청탕과 종탕을 섞어 양을 70%로 졸인 ‘합탕’으로 마무리한다. 스타 셰프들이 곰탕집을 차리는 현 상이 파격적이거나 이례적인 일은 아 니다. 오히려 ‘원류(源流)로의 회귀’에 가깝다. 외식 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지 는 ‘레스토랑(restaurant)’이라는 단어 자체가 ‘따뜻한 보양 육수’에서 출발했 기 때문이다. 18세기 프랑스 파리의 한 선술집 주 인이 소고기와 닭고기, 허브 등을 진하 게 고아 낸 고기 국물을 팔았다. 그는 이 육수를 ‘기운을 회복시키다’는 뜻 의 프랑스어 ‘레스토레(restaurer)’를 활용해 ‘레스토랑’이라 불렀다. 여기서 오늘날 식당을 뜻하는 ‘레스토랑’이 유래했다. 스타 셰프들이 끓여 내는 곰 탕은 요리가 지닌 원초적이고 따뜻한 본질을 향해 나아가는 현대적 여정일 김성윤 음식전문기자 지도 모른다.

곰탕에 빠진 스타 셰프들 ‘한식의 정수’로 주목 세계화 가능성에 매료 국내 최초로 미쉐린 3스타를 받아 7 년간 유지했던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 토랑 ‘가온’이 지난 6월 ‘가온가옥’이 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경영난으로 문 닫은 지 4년 만이다. 수십만원대 코 스 요리를 내던 과거와 달리, 서울 서 초동에 새롭게 연 매장 전면에 내세운 대표 메뉴는 ‘곰탕’이다. 곰탕에 빠진 건 여기만이 아니다. 서울(미쉐린 2스타)과 미국 뉴욕(3스 타) 도합 별 5개를 거머쥔 ‘정식당’ 임 정식 셰프는 서울 강남에 ‘곰탕랩’을 열었다. 정식당 헤드 셰프 출신인 송승 훈 셰프는 역삼동에 곰탕을 코스의 중 심축으로 세운 ‘고움’을, 프랑스 등 서 양 파인다이닝 최전선에서 경력을 쌓 고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인 지도를 얻은 박철 셰프는 ‘서울역 곰 탕’을 차렸다. 화려하고 값비싼 파인다 이닝을 선보이던 스타 셰프들이 솥 앞 에 서서 곰탕을 끓이고 있다. 곰탕에 빠진 스타 셰프들은 “곰탕 이야말로 한식의 정수이자, 우리 음식

‘가온가옥’의 ‘36시 간 사골 곰탕’(왼쪽) 과 ‘곰탕랩’의 ‘콜라 겐 사골곰탕’. 화요그룹·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가온’ 등 스타 셰프·식당 의 본질적 매력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 곰탕집 줄줄이 열어 파인다이닝 노하우 적용 맛·조리법 업그레이드

주는 요리”라고 입을 모은다. 가온가 옥 김병진 셰프는 “곰탕은 화려하지 않고 소박해 보이지만, 좋은 재료에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지 않으면 완성될 수 없다는 점에서 가장 정직한 한식”이라고 했다. 세계적 확장 가능 성도 셰프들을 사로잡는 요인이다. 임 정식 셰프는 “세계적 대중화를 위해 서는 스타 셰프가 아닌, 일본의 스시 나 이탈리아의 피자 같은 스타 푸드가 나와야 한다”며 “곰탕이 한식 세계화

를 이끌 차세대 스타 푸드가 될 수 있 다”고 했다. 서울 서교동 돼지곰탕 명가 ‘옥동식’ 은 곰탕의 세계화 가능성을 이미 입증 했다. 지난 2023년 뉴욕 맨해튼 지점을 내자마자 대기 줄이 설 만큼 손님이 몰 렸고, 그해 ‘뉴욕 최고의 요리 8선’에 꼽혔다. 옥동식 셰프는 “(뉴욕타임스 식당 평론가) 피트 웰스가 ‘시원한 맛’ 이라고 표현했는데 소름이 돋을 정도 로 놀랐다”고 했다. 웰스는 옥동식 식 당평에서 “콘소메처럼 섬세하고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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