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 온 아파트 1층에 요가 센터가 들어
섰다. 유리문이 열릴 때마다 습한 열기와
함께 땀에 젖은 사람들이 요가 매트를 어
깨에 메고 쏟아져 나왔다. 처음에는 그 모
습이 낯설었으나, 불그스레 달아오른 얼굴
들이 거리로 흩어지는 모습을 보며 문안의
세계가 궁금해졌다. 그들의 표정에는 몸속
의 묵은 것을 털어내고 나온 사람들만의
가벼움이 있었다. 땀방울은 단순히 운동의
흔적이라기보다 무엇인가를 비워낸 정화
의 표식처럼 보였다. 호기심은 여름의 열
기보다 강렬하게 내 안으로 파고들었다.
집으로 돌아와 유리문에 적힌 ‘옥시젠
요가(oxygen yoga)’를 검색해 보았다. 원
적외선으로 달궈진 방에서 진행되는 퓨전 요가였다. 설명 속에 적힌 ‘해독 효과’라는
문구가 유독 눈길을 끌었다. 문득 내 안에
도 빠져나가지 못한 묵은 독소들이 겹겹
이 쌓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전 잠
시 고국을 방문했을 때, 친구가 무심코 던
진 ”너는 변한 것 같아”라는 말은 쉽게 사
라지지 않았다. 타국에서 살아가는 동안에
도 나는 예전의 나를 잃지 않았다고 믿고
있었는데, 그 말은 나도 모르는 사이 달라
져 버린 내 모습을 들켜버린 기분이었다. 고국과 이곳 사이의 시차처럼, 그 문장은
내 마음에 늦게 도착해 자꾸만 덧났다. 어
떤 설명도, 반박도 할 수 없는 문장이 가슴
속에서 부풀어 올라 나를 답답하게 짓눌렀
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땀과 함께 그녀의
말을 흘려보낼 수 있다면 나도 다시 가벼
워질 수 있을까. 그날 저녁, 나는 아래층 요가 센터로 내
려갔다. “10일에 15달러, 정말 ‘언빌리버
블’ 딜이에요.”라며 직원은 작은 눈을 반짝
이며 말했다. 묘하게 섞인 그녀의 억양에
웃음이 났지만, 머릿속엔 오직 ‘해독’이라
는 단어만 맴돌았다. 나의 오랜 무거움을
덜어내는 값치고는 너무 저렴한 가격 같
았다. 나는 홀린 듯 그녀가 내민 단말기의
결제 버튼을 눌렀다.
첫 수업 날, 태양은 남은 열기를 모두 밀
어 넣듯 나를 요가실 안으로 떠밀었다. 사
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어두운 방, 흔들리
는 촛불, 뜨거운 공기와 땀 냄새가 뒤섞여
숨이 막혔다. 사람들은 의식을 준비하는
사제들처럼 말없이 매트를 펴고 누웠다. “
숨을 들이쉴 때는 우주의 새 기운을 채우
고, 내쉴 때는 여러분 안의 불안과 독소를
모두 흘려보내세요.” 요가 선생의 목소리
가 주문처럼 내려앉았다. 방 온도가 올라
갈수록 호흡은 거칠어졌다. 땀이 눈가를
타고 흐르던 그 순간, 차이나타운 유리 벽
너머에서 끝없이 회전하며 구워지던 통닭
들이 떠올랐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내 몸 도 발갛게 익어가는 기분이었다. 닭에서
기름이 빠져나오듯 내 안의 묵은 감정도 빠져나간다고 믿고 싶었다. 속에서 차오르 는 비명을 삼키며 숨을 참았다. 발끝이 떨 리고 힘이 빠졌지만 고통스러울수록 정화 는 완벽해질 것이라며 버텼다.
하지만 의지만으로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왔다. 갑자기 머리가 핑 돌더니 눈앞이 하 얘졌다. 몸의 중심이 무너지며 나는 그대 로 매트 위로 쓰러졌다. 몸이 바닥에 닿는 순간 밀려온 것은 해독의 가벼움이 아니라 열기처럼 훅 올라오는 민망함이었다. 나는 부끄러움에 슬며시 눈을 감아버렸다. 기운
빠진 내 몸이 식어가는 통닭처럼 누워 있 던 그때, 다행히 마지막 휴식 자세인 사바 사나(Savasana)가 시작되었다.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는 사람들 사이 아무도 내
추락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얼마나 누 워 있었을까. “…여기서 주무시면 안 돼요, 곧 다음 수업이 시작됩니다.” 요가 선생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렸다. 해독을 꿈꾸며
들어왔던 내 몸은 탈진한 채 바닥과 완벽 히 하나가 되어 있었다. 땀에 젖은 채 유리문을 나서자, 기다렸
다는 듯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숨
막히던 요가실의 열기와 달리 차가운 빗방
울이 머리와 팔 위로 떨어졌다. 빗물이 몸
에 남은 땀과 뒤섞여 흘러내렸다. 나는 무
엇에서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걸까. “변 했다”라는 친구의 말 한마디를 부정하려 고 얼마나 오랫동안 숨을 참고 있었던가. 매트 위에 쓰러지던 순간, 붙들고 있던 숨 의 무게를 비로소 알았다. 억지로 밀어내

접시와 접시 사이 숲과 들과 물이 겹쳐 있다 짐승의 흔적을 쫓던 발자국, 갈라진 손바닥이 물을 더듬던 자리— 그 숨결이
길을 건너왔다 이빨에 물리던 순간들, 살아남기 위해








2026년 6월 6일 토요일
vanchosun.com

Karis Ma의 부동산칼럼
밴쿠버는 아직도 봄의 끝자락을 지 나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선선하기까 지 하면서 맑고 쾌적한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주말부터 비가 예보
되면서 쌀쌀한 날씨까지 예상되어서
여름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
다. 월드컵이라는 빅 이벤트가 밴쿠
버에서도 진행됩니다.
“바닥을 다져가는 시장”

지난 10년간 평균 거래량에 비해서
자산시장의 견고 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쟁을 이겨
내는 시장의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S&P 500과 Nasdaq
지수는 지난 한 달간 5.3%, 8%로 상
승세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연간으로
는 무려 28%, 41%나 폭등한 상황입
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시장의 유동
성이 주식시장에 편중되면서 지난 한
달간 14%나 하락하였으며 연간 하락
률도 40%에 이르고 있습니다. 원유
가격은 2월 말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70% 이상 상
승하면서 100달러대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92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으
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45%대
로 안정된 상황입니다. 6월 10일 캐
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과 6월 15
일 미 연준의 FOMC가 예정되어있지
만 현 수준의 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일 발표된 5월 광역 밴쿠버 부동
산시장 통계를 살펴보면, 메트로 밴
쿠버 지역 거래량은 2150채로 지난
해 5월 2228채보다 3.5% 감소하였고
는 26.6% 감소하였습니다. 신규 리스 팅은 6115채로 지난해 5월 6620채보 다 1.3% 감소하면서 신규 리스팅이 계속하여 감소하고 있습니다. 10년 간 평균 대비해서는 1.3% 증가하였 습니다. 주택별 HPI Benchmark 지 수는 단독주택은 184만7900 달러, 타운하우스 104만8200 달러, 콘도는 69만7800 달러입니다. 1년 전에 비해 6.9%, 5.1%, 7.9% 하락했으며 지난달
에 비해서는 단독주택과 타운하우 스는 0.4%, 0.5% 상승하였으며 콘도 는 0.7% 하락하였습니다. 주택별 거 래량은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단독 주택은 0.9% 증가하였고 타운하우스 와 콘도는 1.3%, 7.2%는 감소하였습 니다.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 증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거래 일수는 38 일, 34일, 38일로 계속하여 빨라지고
있으며 전체 리스팅 대비 판매량 비
율인 Sales to Active Listing Ratio는 10.7%, 15.4%, 14.2%로 시장 전체로

는 13.1%로 Balanced Market이 유지 되고 있습니다. 프레이져 밸리지역의 전체 거래량
은 1,124채로 지난 4월보다 0.5% 증
가하였고 지난해 5월보다는 5% 감 소하였습니다. 신규 리스팅은 3300 채로 이전 4월보다 7% 감소하였고 지난해 5월보다는 17.6%나 감소하 였습니다. 주택별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 136만6500 달러, 타운하우스 76만9500 달러, 콘도 48 만3800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7.9%, 7.6%, 8.8% 하락하였고 지난달에 비 해서는 모두 0.6%, 0.3%, 1.5% 하락 하였습니다. 평균 거래일수는 35일, 37일, 40일이며 시장 전체의 Sales to Active Listing Ratio는 11%로 계속 하여 Buyer’s Market을 보여주고 있 습니다. 최근 시장의 특성을 살펴보 면 광역 밴쿠버지역은 신규 리스팅 이 감소하고 단독주택의 매매가 증 가하면서 시장의 바닥을 다져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단 독주택의 매매 증가는 시장이 실수 요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시장의 바닥을 더 다져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약세 시장을 통해 충분한 가 격 조정이 있었다는 확신이 커지면 서 업사이징을 위한 좋은 기회로 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