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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금요일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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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내게 건넨 것들

사람들은 바다로 고기를 낚으러 간다지

만, 나는 바다에 나를 버리러 간다. 세상

의 잡다한 말과 생각들을 파도에 던져버

리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무념무상

의 비움의 공간에서 자신을 마주 보는 것

이다. 극지에 사는 이누이트들은 화가 나

면 무조건 걸어서 충분히 왔다 생각되면

막대 하나를 꽂아 두고 돌아온다고 한다.

미움, 원망, 서러움, 얽히고설킨 감정들을

그곳에 남겨두고 온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 전날 밤에 가슴 설

렘으로 잠 못 이룬 것처럼, 일찌감치 일

어나 어둠이 채가시지 않는 표구에서 배

의 시동을 걸었다. 배의 엔진 소리가 적막

을 깨우며, 오늘의 막연한 기대감으로 가

슴 떨린다. 매주 로또를 사면서 한 주를 기

다리는 마음으로 어젯밤 준비한 낚싯대와

릴, 채비, 미끼 등을 정성껏 준비했다. 바

다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나 또한 대답

할 것이 없었다. 달리는 배 위에서 일상의

묵은때를 씻어내며, 오늘 낚싯대 끝에 전

해질 강력한 떨림을 기대하며 푸른 바다

를 향해 달린다. 배의 속력을 높이자 싸늘

한 새벽공기와 하얗게 부서진 포말이 뺌

을 스칠 때마다 정신을 맑게 해준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바다 중간지점 등

대 아래 수심이 깊은 지역으로 묵직한 놈

들이 몸을 숨기고 있는 영토이다. 피쉬 파

인드로 체크해 보니 아주 좋은 포인트에 도착했다. 낚싯대를 만져보며 나는 상상 한다.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다 어둠 속에서

유유히 놀고 있을 그 존재들 나는 비로

소 세상의 모든 잡념으로부터 단절되어 오직 살아있는 생명과 생명으로 마주하게

될 것이다. 파도에 흔들리는 보트 위에서

하나하나 채비를 챙기면서 바다가 내어줄

한 번의 기회 준비를 마쳤다. 나는 숨을 고

르며 채비를 바다 밑으로 내렸다. 묵직한

추가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릴의 스

플이 경쾌하게 돌았다. 처음 한두 시간은

감각이 날카롭게 서 있었다. 낚싯대의 작

은 움직임에도 움찔거렸고 대어가 내 미

끼를 건드리지 않나 조바심으로 초릿대

끝을 응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해가 수평선 위로 완전히 떠오

르고 입질이 없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팽

팽했던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면서 어느

순간부터 낚싯대를 쥔 손의 감각이 희미

해졌다. 이제까지 나를 괴롭혔던 고민과

고통의 순간들이 심지어 나라는 존재의

무게 조차도 느껴지지 않는 기묘한 순간

이 찾아왔다. 아련한 시선은 끝없이 넘실

대는 푸른 물결과 윤슬 위에 머물렀고, 그 저 바다와 내가 자연스럽게 한 몸이 되었 다. 생각이 멈춰진 시간 속에서 평온만이 내 몸을 감쌌다. 지난날을 후회와 미련 없 이, 미래를 불안해하지 않는 평안한 지금

이었다. 낚싯줄을 타고 전해지는 것은 물

고기의 저항이 아니라, 바다가 만들어내

는 미세한 진동뿐이었다. 나는 자연의 일

부가 되어 파도 위에 떠 있었다. 이미 내

마음은 바다와 일치하여 고요함으로 충만

해지고 있었으니까. 떠다니는 한 조각 스

티로폼이 된 기분이었다.

그렇게, 시간마저 멈춰진 평온 속에서

얼마가 지났을 때, 무념의 바다 위를 떠돌

던 내 의식을 날카롭게 찌르며 들어온 것

은 낚싯대의 초릿대가 흔들리며 쭈욱 치 고 나가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미끼를 빨

아먹은 듯 작은 흔들림이 끝내 강열하게

경련을 일으켰다. “왔구나” 소리 내어 말

하기도 전에 낚싯대는 순식간에 포물선을

그리면서 수면을 향해 곤두박질쳤다. 조

금 전까지 나를 감싸던 고요함과 평온함

이 박살이 났다. 릴의 드래그가 비명을 지

르며 풀려나갔고 낚시줄은 팽팽하게 날카

로운 비명을 지르며 떨렸다.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돌아온 모든 감각

은 이전보다 훨씬 날카롭고 선명했다 낚

애기봉의 못다 핀 사랑

의 묵직한 무게감이 온몸으로 퍼져나갔 다. 놈의 저항이 거세질수록 낚싯대는 부 러 질듯 휘어졌다. 하지만 나는 조급하지 않았다. 조금 전, 무념의 상태에서 얻은 평

온함이 내면의 단단한 중심이 되었다. 나 는 줄을 풀어주고 감기를 반복하며 수면 위로 그놈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어느 새, 무념은 사라지고 잡아야 한다는 욕심

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일단, 물 위로 올라온 그놈은 공기를 마시고 난 후 힘이 쭈욱 빠졌다. 이윽고 배 위로 올라온 놈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나를 응시하는 그

눈동자는 조금 전, 머물렀던

유우영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김포 생태공원 가는 길 흔들 다리를 건너며 물 안개 피어오르는 강을 본다

전망대 오르는 길, 소나무 몇 그루와 물 찬 제비꽃이

애기봉 전설을 불러낸다

병자호란 때 사랑하던 평양감사가 북으로 향하자

기생 애기는 밤하늘에 수를 놓듯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다

병이 깊어 세상을 떠났다

임진강과 한강은

지금도 서로를 바라보지만

한번도 만나지 못한다

푸른 바다의 침묵이

새겨져 있었다. 또 다른 감정의 사 투를 그리워하면서 허탈한 마음으로 포구 로 돌아온 날들도 교차했다. 물속으로 곤 두박질치던 초릿대의 팽팽한 휘어짐과 긴 장감은 허무한 정적으로 바뀌고, 허공을 가는 팽팽한 대결 끝에 힘없이 부러진 낚 시대와 빈 바늘… 바다가 잠시 내어 주었 던 생의 활기를 다시 거두어 갔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 인생에서 진정으로 소유 할 수 있는 것은 손에 쥐어진 결과물이 아 니라 그것을 열망하며 깊은 바다속과 맞 섰던 모든 과정이었는지 모른다. 오늘 바

다는 나에게 비움으로 마주 볼 수 있는 순 간을 채움으로 건내 주었다. 내일 다시 던 질 낚싯대는 오늘보다 더 멋진 설렘과 기 대에 매달릴 것이다.

싯대를 쥔 손맛보다 진한 몸 맛으로 물속 깊은 곳에서 필사적으로 대항하는 대어

전망대에 서서

희끗한 나이도 잊은 채,

북녘 하늘을 무심히 바라보는데

주위를 맴돌던 갈매기 한 쌍

닿을 듯 마주보다

다시 하늘로 날아오른다

다 볼 순 없어도, 이건 꼭 봐야 해

많은 사람에게 스마트폰은 하루의 시작 이자 끝이 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 (you Gov)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과반수가

하루 다섯 시간 이상 휴대폰 화면을 바라본 다고 답했다.

우리가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것은 단순히 의지력만의 문제는 아니 다. 온갖 뉴스와 SNS, 쇼핑과 게임, 영상 플

랫폼이 한데 모여 있는 초강력 자극 장치인

스마트폰 자체가 인간의 뇌에 수시로 미세

한 ‘도파민(쾌락 호르몬)’을 주도록 설계되

어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이 제공하는 끊임 없는 컨텐츠에 한번 길들면 뇌가 스스로 쉬

지 않고 계속 다음 정보를 기다린다. 그러면

서 중요한 정보와 불필요한 정보를 가려내

는 데 정신적 에너지를 쓰게 된다. 특히 잠

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 호르몬인 멜

라토닌 분비를 지연시켜 잠드는 시간을 늦

추며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이런 상황에 길

들여졌다면 이미 스마트폰 중독 상태는 아 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이미지 참조>.

전문가들은 이를 끊어내려면 무작정 참 는 대신 스마트폰과 자신 사이의 관계와 환 경을 과학적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조언 한다. 지난 6일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집중

조명한 ‘스마트폰 습관을 끊어내는 행동과 학적 대안 세 가지’를 소개한다.

이미지=챗GPT 생성 1단계 : 스마트폰을 ‘도구’로 되돌려라 사회적 건강 전문가인 캐슬리 킬람 (Kasley Killam) 박사는 스마트폰을 영양가

2단계 : 스마트폰 없이 할 수 있는 일을 늘려라 내가 하루 동안 스마트폰으로 처리하는 일들을 노트에 적어보자. 그리고 그중 얼마

나 많은 활동을 화면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지 따져봐야 한다.

테크 단절 운동가인 아티스트 어거스트

램(August Lamm)은 모든 일상을 스마트

폰 하나로 해결하려는 버릇이 중독을 심 화시킨다고 지적한다. 스마트폰 카메라 대신 가벼운 디지털카메라를 넣고 다니면 서 기억하고 싶은

이나 주방에 두고 침실에 들어가는 ‘물리 적 거리 두기’도 디지털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

3단계 : 일주일에 하루, ‘디지털 단식’을 실 행하라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는 사람이 실패 하는 이유는 ‘금지’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즐거움이 필요하 다는 것이다. 기술 중독 전문가인 니콜라스 카르다라 스 심리학 박사는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우리의 자율신경계를 늘 비상 대기 상태 로 만들어 만성 불안을 유발한다”고 경고

성분인 카로 티노이드(베타카로틴 등)가 풍부하다. 조

리하면 이 성분의 체내 흡수율이 크게 높 아진다. 실제 '영국 영양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볶은 당근의 베타카로틴 흡수

율이 생당근보다 약 6.5배 높은 것으로 나 타났다. ▶버섯=버섯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으로, 가열하면 항산화 활성이 증가한

등 잎채소=잎채소는 익히면 비타 민C가 줄어들 수 있지만, 대신 베타카로틴 과 비타민E·K의 흡수율이 높아진다. 비타 민C를 최대한 유지하려면 기름을 약간 두 르고 짧게 볶거나 전자레인지로 빠르게 조

리하는 것이 좋다.

▶감자=감자는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하 는 식품이다. 생감자에는 솔라닌이라는 독

성 물질이 들어 있을 수 있는데, 조리 과정 에서 이 물질의 위험성이 크게 줄어든다. ▶완두콩=완두콩은 엽산이 풍부한 식품 으로, 조리해도 영양소 손실이 적다. 특히 삶는 방식이 영양을 비교적 잘 유지하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토마토에 들어 있는 항산화 성분 '라이코펜'은 가열할 때 체내 흡수율 이 높아진다. 특히 올리브오일과 함께 조리 하면 흡수율이 더욱 증가한다. 호주 디킨 대 연구에서는 올리브오일에 볶은 토마토 를 먹었을 때 혈중 라이코펜 수치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약 80%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채소는 조리 방법에 따라 영양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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