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선 일보
2025년 12월 1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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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판>
제4475호 2025년 12월 1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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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자유당, 다수 정부까지 1석 남았다 보수당 의원 탈당 후 자유당 합류··· 한달새 두 명째 추가 탈당 움직임도 감지··· 폴리에브 리더십 시험대
마크 카니 총리
또 한 명의 보수당 하원의원이 자유당에 합류하면서, 마크 카니 총리 체제의 여당은 다수정부 수 립까지 단 1석만을 남기게 됐다. 정계 안팎에서는 보수당 의원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거론되며, 연 말 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 다. 온타리오주 마컴-유니온빌 지 역구의 마이클 마 의원은 11일 성 명을 통해 보수당 탈당과 자유당
입당 소식을 알리며, “카니 총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안정적이고 실용 적인 접근 방식을 제공하고 있어, 이번 결정이 마컴-유니온빌 유권 자들의 우선순위를 실현할 수 있 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저녁 열린 자유당 연말 행사에서 카니 총리는 마 의원을 단상으로 불러 당원들에게 소개 했고,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화 답하며 그의 입당을 공식화했다.
지난 11월 초에는 노바스코샤의 3선 의원 크리스 덴트르몽이 보수 당을 떠나 자유당에 합류했다. 이 로써 올 4월 연방 총선에서 169석 을 확보했던 자유당은 한 달여 만 에 2석을 추가로 확보하며 다수정 부 수립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 년 전만 해도 저스틴 트뤼도 당시 총리가 이끌던 자유당의 지지율이 보수당에 두 배 가까이 뒤지고 있 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1년 사 이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된 셈이 다. 다수정부가 수립되면 법안 통과 와 정책 집행이 수월해지고, 야당 의 불신임안에 대한 위협도 사실 상 무력화되므로 여당은 안정적으 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 반대로 보수당은 한 달여 사이 두 석을 잃으면서 충격에 빠졌다. 특히 마 의원은 탈당 전날에 열린 보수당 연말 행사에도 참석해 피 에르 폴리에브 대표와 함께 포즈 를 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안 팎에서는 당혹감이 커지는 분위
기다. 폴리에브 대표는 마 의원의 탈 당과 관련해 “그가 가장 큰 실망을 안긴 사람들은 바로 합리적인 삶 을 위해 싸워 달라고 그를 뽑은 유 권자들이다. 그는 그들에게 책임 을 져야 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 기지 않았다. 보수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움 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자유당 원내대표 스 티브 맥키넌 의원은 12일 오전 기 자회견에서 “보수당 내에서 폴리 에브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원들이 많다는 점을 장담할 수 있다”며 이들과 이미 접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탈당한 덴트르몽 의원도 자유당 입당 이유로 폴리 에브 리더십을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내년 1월 말 폴리에브 대 표의 리더십 평가가 예정돼 있어, 앞으로 보수당 의원 추가 탈당 움 직임과 정치적 변화가 더욱 주목 될 것으로 보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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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 콜센터 응답률 ‘2배 증가’ 실제 체감은? 인력 충원으로 세금 시즌 앞두고 서비스 개선 예약 콜백 제도, “개선 없다” 회의적 시각도 세금 관련 문의로 전화 연결에 어려움을 겪던 캐나다 국민들에 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11일 캐나다 국세청(CRA)은 올 해 초 도입한 ‘100일 서비스 개선 계획’ 시행 이후, 상담 대기 시간 단축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큰 진 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CRA는 프랑수아-필립 샴 페인 재무장관이 재무위원회 의 장에게 보낸 서한에 따라, 상담 지 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9 월 개선 계획을 시행했다. 그 결과, CRA에 대한 전화 상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 인됐다. 고유 전화 응답률은 기존 35%에서 70% 이상으로 두 배 이 상 증가했으며, 최고 기록에서는 92%까지 상승했다. CRA는 계약 직 연장과 약 1250명의 직원 재채 용이 상담 대기 시간 단축에 기여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CRA는 계정 접근 문제 나 온라인 사업자 등록 관련 사
항에 대해 예약 콜백 제도를 도 입해 지금까지 5만9000명 이상 에게 상담 지원을 제공했다. 디 지털 서비스 개선 역시 전화 대 기 시간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예를 들어 CRA 계정 로그인 정 보를 잊었을 경우, 더 이상 전화 대기 후 상담원을 기다리지 않아 도 온라인으로 바로 계정에 접근 할 수 있다. 새로 도입된 ‘잔액 관리(Manage Balance)’ 기능을 통해 계좌 내 결제나 결제 계획 설정도 가 능해졌다. GenAI 챗봇 베타 서비 스는 세금 공제나 기업 관련 준수 정보 등 복잡한 질문에도 답변할 수 있도록 확장됐다. CRA에 따르면, 문서 확인 서비 스 도입으로 계정 등록 속도가 빨 라졌으며, 10월 기준 신규 사용자 의 88%가 즉시 계정에 접근할 수 있었다. 이는 연간 약 30만 건의 전화 통화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고 CRA는 설명했다.
장기적인 현대화 작업도 속도 를 내고 있다. 결제 관련 문의는 전문 상담원에게 바로 연결되도 록 전화 시스템을 개선해, 첫 통화 에서 해결되는 비율을 높이고 연 간 약 9만5000건의 전환을 줄일 계획이다. CRA는 세금 시즌이 다가오면 서 전화 상담 수요가 급증할 것으 로 예상했다. 지난해 CRA는 3200 만 건 이상의 전화를 처리했으며, 세금 신고 시즌에는 하루 최대 30 만 건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에 대 비해 계약직 연장과 추가 콜센터 직원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실제 이용자들의 체감은 여전히 엇갈린다. Reddit 등 온라 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이용자 가 자동 안내 메시지에서 “나중에 다시 전화해 달라”는 안내만 받고 수개월간 문제 해결을 기다려야 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CRA는 세금 시즌 준비를 서둘 것을 권고하며, 만료 예정 세액 공 제가 있는 경우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올겨울, 작년보다 더 추울까? 날씨 전망 보니 “BC주 해안 지역은 평년 수준 유지” 올겨울 캐나다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작년보다 높을지 낮을지, 아직 확실히 예측할 수 없다는 전 망이 나왔다. 캐나다 환경기후변 화부(ECCC)에 따르면, 동부 북극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
○ 요동치는 연방 정치판··· 추가 탈당 움직임이 향후 加 정치 구도를 어떻게 바꿀지.
이 예상되지만, 나머지 지역은 뚜 렷한 방향성을 내놓기 어렵다. ECCC는 12월부터 2월까지 3개 월간의 전망에서 누나부트, 허드 슨베이 주변, 퀘벡 북부와 래브라 도 등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 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유콘 일부, 노스웨스트 준주, 노바스코 샤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낮은 기 온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고, BC 해 안과 노바스코샤 동부, 뉴펀들랜 드 중부·동부는 평년 수준의 기온 을 전망했다.
하지만 BC와 앨버타, 서스캐처 원, 매니토바, 온타리오 남부, 퀘벡 남부, 대서양 연안 등 광범위한 지 역은 장기적인 기온 방향을 자신 있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ECCC는 밝혔다. 제니퍼 스미스 ECCC 국가 경보·대응 기상학자는 “대부분 지 역의 겨울 기온과 강수량 예측 신 뢰도가 낮아, 평년보다 높을 수도, 낮을 수도, 평년 수준일 수도 있 다”고 설명했다. 이번 불확실성의 배경에는 기후 변화와 라니냐 현상이 있다. ECCC 극한 기후 전문가 마달리나 서셀 은 “이번 겨울은 약한 라니냐 현
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태 평양의 냉·온 순환 패턴의 한 단 계로, 전 세계 기온을 낮추는 효과 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라니냐 는 주로 서부 캐나다에 영향을 주 지만, 오대호 지역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4면에 계속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3번 하이웨이, 폭우로 23곳 피해 이번 주 대기천 폭우로 인해 BC주의 3번 하이웨이 곳곳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BC 교통인프라부가 12일 제공한 사진에는 도로 곳곳에서 발생한 낙석, 도로 파손, 도로 가장자리 침하, 배수관 막힘, 물 고임 등 피해 상황이 담겨 있다. 현재까지 피해가 확인된 곳은 약 23곳이다. 호프와 프린스턴 구간을 연결하는 3번 하이웨이의 재개통 예 상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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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관광 급감에, 美 접경주 경제 ‘휘청’ 미-캐 국경 통과 승용차 수 최대 27% 감소 워싱턴주도 큰 타격··· 캐나다 관광객 유치 총력
밴쿠버조선일보DB
피스 아치 국경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 한 반발로 캐나다인의 미국 관광이 감소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큰 타격 을 입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민주 당 소속 소위원회가 작성한 이번 보 고서는 캐나다와 접경한 주들이 특 히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 다. 보고서는 “지난해 캐나다 관광
객은 미국 경제에 205억 달러를 기 여하고 14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했 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미국-캐 나다 국경 인근 주에서 특히 뚜렷하 며, 이 지역에는 단기 방문하는 캐 나다인에 의존하는 사업체가 많다” 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올해 1
월부터 10월까지 미국-캐나다 국 경을 통과한 승용차 수는 전년 동 기 대비 약 20% 감소했으며, BC주 동부와 맞닿은 아이다호의 경우에 는 27%까지 줄었다. 이에 따라 국 경 인근 지역의 기업들은 관광객 감 소, 공실 증가, 매출 하락 등을 경험 하고 있다. 퀘벡 국경과 인접한 뉴햄프셔에 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이웃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매출도 사라졌다”며 “무역 마찰은 단순한 뉴스거리가 아니라 생계 위협으로 다가온다”고 푸념했다. BC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워싱 턴주도 심각한 상황으로, 올해 BC에 서 워싱턴으로 들어오는 승용차 국 경 통과 건수는 전년 대비 24% 감소 했다. 관광 전문 조사기관 투어리즘 이코노믹스(Tourism Economics)에 따르면, 올해 시애틀의 국제 방문객 1박 체류 건수는 전년 대비 27% 감 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감소의 거
의 대부분(99%)이 캐나다인 여행객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캐나다 국경에서 약 25마 일 떨어진 벨링햄시에서는 설문조 사에 참여한 60개 기업 중 절반 이 상이 여행 감소로 매출 손실을 겪 었으며, 지난 9월 개최된 해양 축제 SeaFeast의 방문객 수도 크게 줄었 다. 이에 일부 워싱턴주 기업들은 캐 나다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할인 혜 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대응에 나 서고 있다. 한편, 캐나다인의 미국 방문이 줄 면서 캐나다 국내 관광업은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통계청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캐나 다 거주자들의 국내 여행 건수는 약 906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여행 건수 는 22% 감소했으며, 미국 여행 동안 지출한 총액도 15% 줄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내년 열리는 FIFA 월드컵의 새로 운 티켓 배정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 작됐다. FIFA는 11일, 토론토와 밴쿠버에 서 총 13경기가 개최되는 내년 월 드컵을 앞두고 ‘무작위 추첨 방식 (Random Selection Draw)’ 접수를 개 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계는 전체 4개 판매 단계 중 세 번째 절차로, 앞 선 두 차례 사전 판매를 통해 약 20% 의 티켓만 판매된 만큼 가장 많은 물 량이 풀리는 시점이다. 추첨 접수는 1월 13일까지 진행되 며, 신청 시점에 따른 당첨 확률의 유 불리는 없다. 신청자는 원하는 경기 와 날짜를 선택해 등록하면 추첨 대 상이 되며, 당첨 시 오는 2월 자동 결 제된다. 따라서 실제 구매 의사가 없 는 경기까지 무분별하게 선택할 경 우 예기치 않은 결제가 이뤄질 수 있 어 주의해야 한다.
티켓 구매는 FIFA 공식 사이트 (FIFA.com/tickets)를 통해 가능하 다. ◇밴쿠버 월드컵 티켓 가격 밴쿠버에서 열리는 캐나다의 두 경기(6월 18일 카타르전, 6월 24일 스위스전)는 동일한 좌석 등급과 가 격 구조를 갖는다. - 1등급 좌석: 980달러 - 2등급 좌석: 700달러 - 3등급 좌석: 370달러 이 외 밴쿠버 개최 5경기의 가격대 는 다음과 같다. - 호주 vs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 195달러~630달러 - 뉴질랜드 vs 이집트: 195달러~630 달러
- 뉴질랜드 vs 벨기에: 250달러~700 달러 - 32강전(캐나다 B조 1위 시 해당): 320달러~840달러 - 16강전(캐나다 B조 1위 및 32강 승 리 시): 445달러~1070달러
BC Government Flickr
◇토론토 월드컵 티켓 가격 토론토에서 열리는 캐나다 경기는 단 한 경기(6월 12일, UEFA 플레이오 프 A 승자와 경기)로, 좌석 등급별 가 격이 다른 경기보다 높게 책정됐다.
- 파나마 vs 크로아티아: 250달러 ~700달러 - 세네갈 vs FIFA 플레이오프 승자: 195달러~630달러 - 32강전: 335달러~875달러
- 1등급 좌석: 3035달러 - 2등급 좌석: 2205달러 - 3등급 좌석: 1300달러
가장 저렴한 좌석인 4등급 좌석은 앞선 두 차례 사전 판매에서 이미 매 진된 것으로 보인다. 무작위 추첨 이후 잔여 티켓이 있 을 경우, 일반 판매는 선착순으로 진 행된다. 또한 FIFA 공식 플랫폼 내 리 세일 섹션에서는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다른 구매자로부터 표를 구입 할 수 있다.
- 가나 vs 파나마: 195달러~635달러 - 독일 vs 코트디부아르: 305달러 ~84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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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가는 관대함···加 기부율 20년래 최저 기부 참여율 20년새 25%→17% 뚝 소득 대비 기부율은 미국의 절반 이하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캐나 다인의 ‘기부 열정’도 식어가는 모 습이다. 공공정책 싱크탱크인 프레이저 연구소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캐 나다인의 비율이 20년 만에 최저 치를 기록했다. 2004년 25.4%로 정점을 찍었 던 자선단체에 기부한 캐나다인 의 비율은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 다 2023년 과세연도 기준 16.8% 로 떨어지며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캐나다인의 소득 대 비 기부액 비율도 2013년 0.55% 에서 2023년 0.52%로 줄었다. 특히 2013년부터 2023년 사이 캐나다의 모든 주·준주에서 기부 규모가 일제히 감소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지역은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31.4%), 서스캐처원(-29.9%), 노바스코샤(-28.4%)였다. BC 역 시 기부 참여율이 2013년 20.7% 에서 2023년 15.9%로 23.1% 감 소했다. 총 소득 대비 기부액 비율도 앨 버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줄 었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는 0.35%에서 0.27%로 감소했으 며, BC도 0.64%에서 0.61%로 낮 아졌다. 그럼에도 BC 주민들의 평 균 기부액은 3299달러로 앨버타
(3622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 았다. 반면 2022년 기준 미국인의 총 소득 대비 자선 기부 비율은 1.03%로 캐나다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보고서는 “만약 캐나다인 들이 미국인과 같은 비율로 기부 했다면, 2022년 캐나다 자선단체 기부금은 120억 달러 더 많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 37 개 주는 기부 비율이 캐나다의 어 떤 주·준주보다도 높았다. 미국에 서 소득 대비 기부율이 가장 높은 와이오밍(2.93%)과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매니토바(0.72%)를 비 교하면 4배 이상 차이였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그레이디 먼로 정책분석가는 “캐나다에서 기부가 줄어드는 것은 자선단체 들이 지역사회 안팎에서 삶의 질 을 향상시키는 능력을 제한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여행객 노리는 가짜 와이파이·QR코드 조심해야
내년 월드컵 경기가 치러질 BC 플레이스
이 외 토론토 개최 5경기 가격대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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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연말 휴가철, 개인정보 꼭 보호하세요”
캐나다서 월드컵 추가 티켓 판매 개시··· 가격은? 밴쿠버에서 두 경기··· 좌석당 최대 98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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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연말을 맞아 많은 캐나다인이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는 가운데, 전자기기 사용 시 개인정보 보호 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 고 있다. 캐나다 외교부는 여행 준비 과 정에서 여권이나 짐 꾸리기에 비 해 전자기기 보안이 종종 뒤로 밀 린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스 마트폰과 노트북에는 이름과 연 락처, 사회보장번호(SIN) 등 신원 정보부터 가족사진, 각종 문서, 연 락처까지 민감한 데이터가 저장돼 있어, 부주의하면 큰 피해로 이어 질 수 있다.
토요일 12월 13일
출국 전에는 기기를 비밀번호나 지문 등으로 잠금 설정하고, 백신 프로그램을 최신 상태로 업데이 트하는 것이 우선이다. 중요한 파 일은 클라우드에 백업하면 기기 를 분실하더라도 자료를 지킬 수 있다. 여행지에서는 신중함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SNS에 실시간 위 치를 공개하는 것은 사소해 보이 지만, 결국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를 불특정 다수에게 알리는 셈이 다. 따라서 해당 장소를 벗어난 뒤 사진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위험 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공공 와이파
이는 편리하지만 일부는 여행객을 노린 가짜 네트워크일 수 있기 때 문에, 접속 전 정확한 네트워크 이 름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현지 유심(SIM) 구매 시에는 반 드시 공식 판매처를 이용해야 한 다. 비공식 유심이나 수정된 휴대 전화는 가격이 저렴해 보일 수 있 지만, 악성코드에 취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기기에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정보가 자신도 모르게 유출될 위험이 있 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공공장소에 비치된 QR코드도 주의 대상이다. ▶A4면에 계속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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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올해도!” 연말 선물로 이거 어때? 소소하면서 유용한 선물 7가지 추천 올 한 해의 감사함을 전할 연말철이 다가 왔다. 이번 연말에는 뻔한 선물 대신, 직접 사기엔 다소 아깝지만 받으면 마음이 따뜻 해지는 특별한 아이템들은 어떨까? 가족, 친 구, 직장동료, 혹은 나 자신에게 전할 수 있 는 소소하지만 유용하면서 의미 있는 선물 들을 모아봤다. Stanley Park Brewing Beer Bundles
01 I Stanley Park Brewing Beer Bundles 하루의 스트레스를 시원한 맥주 한 잔으 로 푸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선물이다. BC 주의 로컬 맥주를 응원하면서 즐길 수 있는 이 세트는 맥주와 함께 간단한 안주, 예쁜 유 리잔, 코스터(잔 받침대), 에코백 등으로 구 성할 수 있다. 가격대는 15달러에서 100달러 까지 다양하며, 35달러 이상 구입 시에는 무 료 배달도 가능하다.
10달러부터 200달러까지 원하는 금액을 자 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직접 만나기 어려 운 사람에게는 이메일로도 선물할 수 있다. 여기에 올해 12월 31일까지 기프트카드를 50달러 이상 구매하면, 내년 3월까지 사용 할 수 있는 무료 영화 상영권 포함 최대 55 달러 상당의 쿠폰도 함께 제공된다.
03 I Saje Headache Relief 스트레스로 두통을 달고 사는 이들을 위 한 맞춤형 연말 선물이다. 두 종류의 천연 허 브 오일 롤온(Roll-on)은 머리와 목, 어깨에 간편하게 바르면 긴장이 풀리고 시원한 쿨 링감으로 두통 완화를 돕는다. 여기에 스트 레스 완화용 인헤일러(Inhaler)도 포함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마음과 몸을 진정시킬 수 있다. 휴대가 편리하고 사용법 도 간단하다. 가격은 50달러다.
04 I OSULLOC Premium Tea Collection 캐나다에서도 제주도의 향을 그대로 담 은 ‘오설록’ 차 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는 사 OSULLOC Premium Tea Collection
실. 아마존에서는 오설록 티백 40개가 담긴 기프트 세트를 52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삼 다 꿀배, 영귤, 유자 얼그레이 등 오설록이 자 랑하는 10가지 티 라인을 한 박스에 담아 단 아하게 구성해, 차를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건네기 좋은 품격 있는 선물이다.
밴쿠버 대표 해산물 전문점 Fanny Bay에 서는 연말 선물용 신선 해산물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150달러짜리 Holiday Feast Kit 에는 생굴, 게, 랍스터, 조개, 홍합, 스팟 프 라운 등으로 구성돼 집에서도 해산물 파티 를 즐길 수 있다. 18개의 다양한 생굴과 로 제 와인이 함께 제공되는 세트는 76.85달 러에 판매된다. 그 밖에도 성게, 연어, 캐비 어 등 다양한 해산물 상품을 온라인(www. fannybayoysters.com)으로 예약할 수 있다.
겨울철 해가 빨리 지는 밴쿠버에서 야외 산책이나 러닝 시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머 리를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동시에, 앞부분 에 달린 LED 라이트가 어두운 길에서도 안 전을 지켜준다.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모델 은 음악을 들으면서 활동할 수 있다. 가격은 LED 라이트 버전이 10달러 초중반대, 블루 투스 기능이 포함된 버전은 20달러 중반대 등 다양하다.
영화 매니아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전하면 서, 나 자신을 위한 선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열쇠, 지갑, 가방처럼 자주 놓치는 일상 아이템을 관리하는 데 안성맞춤인 실용 선
즉, 서부 캐나다와 유콘 일부 지역은 라니 냐 영향으로 겨울 초반부터 추운 날씨가 나 타날 수 있으나,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 영 향이 겹치면서 장기적인 겨울 패턴 예측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맥길대학교 대기·환경학과 프레데릭 파 브리 부교수는 “바다의 냉각 효과가 기후변 화로 인한 온난화 효과를 일부 상쇄한다”며 “올겨울이 평균적인 겨울이 될 것이라는 신 호는 없으며, 특정 방향으로 확실히 치우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겨울이 평년보다 따뜻했던 점을 고려하면, 평년 수준의 기온도 캐나다인들에게는 다 소 추운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 ECCC는 일부 바닷물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 서부에서 시작된 겨울 폭풍이 전국으 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 다고 분석했다. 강수량 측면에서는 앨버타, 서스캐처원, BC 일부, 유콘, 노스웨스트 준 주 등 서부·북서부 지역에서 평년보다 많 은 강수량이 예상되지만, 그 외 지역은 예 측이 어렵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Samsung SmartTag
물이다. 반려견에게 부착해 위치를 확인하 거나 활동을 기록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버튼 하나로 즉 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연 결됐던 위치까지 기록돼 분실 걱정을 크게 줄여준다. 작지만 일상에서 느껴지는 편리 함은 상당하며, 직접 사기엔 망설여지지만 선물로 받으면 유용한 아이템이다. 가격은 29~39달러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연말 휴가철, 개인정보 꼭 보호하세요” ▶A3면에서 계속
메뉴 확인이나 와이파이 접속용으로 보 이지만, 일부는 위조돼 악성 사이트로 연결 될 수 있다. 확인 없이 스캔하면 개인 정보 가 노출되거나 원치 않는 소프트웨어가 설 치될 수 있다. 외교부는 국가마다 디지털 관련 법규가 크게 다르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 했다. 캐나다에서는 일상적인 이메일 확인 이나 영화 다운로드가 다른 국가에서는 제 한될 수 있고, 일부 국가는 인터넷 활동을 광범위하게 감시한다.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 을 보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 다. (밴쿠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 수방법 이메일 news@vanchosun. com, 팩스(604)877-1128
단체
06 I Beanie Hat with Light
07 I Samsung SmartTag
▶A1면에서 계속
Saje Headache Relief
05 I Fanny Bay Oyster Bar Kit
02 I Cineplex Gift Card
올겨울, 작년보다 더 추울까? 날씨 전망 보니
커뮤니티 단신
입국 심사에서 전자기기 검색이 합법인 경우도 있어, 민감한 문서나 암호화된 파일 을 소지할 때는 당국이 접근 권한을 요구하 거나 기기를 압수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외 교부는 “데이터는 귀중품과 같다는 점을 기 억하고, 여행 중 노출되거나 분실해도 감수 할 수 있는 정보만 휴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중급 병원영어 특강 ◎ 일시: 1월 19일~3월 23일(매 주 월요일) 오전 10시~11시 30분 ( 총 10회) / 줌 온라인 강좌 (신청자 에게 줌 링크 송부) / 내용: 의료기 관 이용, 자원봉사, 취업(간호사, 요 양사, 사회복지사, 간병인, 병원통역 사, 의료보험 청구사 등) 시 필요한 의학용어 및 회화 / 인원: 선착순 10명이내 / 참가비: 무료(단 연회 비 30달러 납부한 정회원에 한함) / 문의 및 등록: 늘푸른 장년회 (604) 435-7913, kessc2013@gmail.com 신년 라인댄스 강습반 수강생 모집 ◎ 일시: 1월 20일~3월 24일( 매주 화요일) 오후 3시 30분~5시 (총 10회) / 장소: 로히드몰 카메 론 커뮤니티 센터(110-9855 Austin Ave, Burnaby) / 강사: 줄리아 김 / 인원: 선착순 20명이내 / 참가 비: 40달러 (연회비 30달러 납부한 정회원에 한함) 문의 및 등록: 늘 푸른 장년회 (604) 435-7913, kessc2013@gmail.com 월남참전 유공자회 정기총회 및 송년모임 ◎ 일시: 12월 26일(금) 오전 11 시 / 장소: Secret Garden Buffet (9628 Cameron St, Burnaby) / 회비 없음. 부부동반 및 신입회원 환영 / 연락처: (604) 218-3670, (236) 591-0000 밴쿠버문학 신춘문예공모 ◎ 일시: 응모기간: 2026년 1월 31일 까지 / 모집부문: 시·시조(5 편 이상), 수필(원고지 15매 안팎 2 편), 소설(원고지 60매 안팎 1편),
평론(원고지 60매 안팎 1편, 아동 문학(동시 5편 이상, 동화 원고지 30매 안팎 1편), 번역문학(시 5편 이상, 단편소설 1편. 원본과 번역문 동시 제출) / 시상: 대상(500달러), 차상(300달러·부문별 1명), 차하 (200달러·부문별 1명), 장려상(100 달러·부문별 1명) / 응모방법: 사 단법인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카페(https://cafe.daum.net/klsv) 에서 응모원서 다운로드해 작성 후 이메일(saltstory@gmail.com) 로 접수 / 문의: (604) 724-7593, (604) 861-5331
노스쇼어 코리안 시니어 그룹 자원 봉사자 모집 ◎ 홀로 지내시고 거동이 불편 하신 시니어를 위한 장보기, 시니 어 부부 커플을 위한 밑 반찬 지원, 시니어를 위한 목욕, 병원이나 패 밀리닥터 만나기 위한 운전 자원 봉사자(실비제공), 홈케어 자원봉 사 / 문의: 이윤원 목사 (778) 9956745 infocwt@gmail.com 포트무디 청소년 교향악단 크 리스마스 연주회 ◎ 일시: 12월 20일(토) 오후 4시 30분 / 장소: 명성교회(7591 Gray Ave, Burnaby) / 입장료: 무료 / 문 의: (604) 817 1779. (604) 209-0569 대구 계성중고등학교 송년회 ◎ 일시: 12월 22일(월) 오전 11 시 30분 / 장소: 에드먼즈 아리수 식당 (7328 Edmonds St, Burnaby) / 참가대상: 대구 계성 중학교 및 고등학교 졸업생 / 참가비: 20 달러 / 참가등록: (604) 435-7913, kocani2021@gmail.com
봉사 단체 석세스 한국어 헬프라인 ◎ 1 (888) 721-0596 (한국어 3 번) / 정서지원, 일반정보 지원, 언 어지원 서비스 / 무료, 익명성이 보 장되는 서비스, 캐나다 전역서 이 용 가능 / 월~금: 오전 10시~오후 8시, 토~일: 오전 10시~ 오후 5시( 밴쿠버 시간 기준) / 자원봉사자 문의: chlvolunteer@success.bc.ca
조 선 일보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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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5년 12월 13일 토요일
조선일보
밴쿠버 문학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토요기고
은하수 공원
박병호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사람은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 는 존재인가요? 그 곳은 영원한 현재인가. 나는 지금 움직이고 있다. 출발은 세상 어느 한 귀퉁이 작은 공간이었다. 그날은 오뉴월에 눈이 내렸다. 이팝나무가 하얗게 눈꽃을 피웠 다. 내가 떠나는 날, 5월의 녹색이 뚜렷한 보색 으로 빛났다. 화장장 공원에도 불살라진 내 몸 을 배경으로 흰 융단이 깔렸다. 이 깨끗한 눈 에 봄바람이 일고 간 은빛 윤슬을 슬픔이 아 닌, 새 희망의 동력으로 받아들였다. 슬픔은 가슴 가득한 희망을 이기지 못한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은 공간 전환의 기회를 얻 게 된다. 화에서 복이냐, 아니면 복에서 화이 냐라는 이동 후 모습은 각자의 마음 밭에 달렸 다. 나는 자식들에게 소위 ‘전화위복’의 마음 을 유산으로 남겼다. 그들 마음에 어미를 보내 는 슬픔이 자리할 틈을 주지 않았다. 불행이 행운으로, 절망이 기대로 변하는 것 은 순식간이다. 자식들은 화장장에서 어미가 뜨거운 불꽃으로 타올라도, 잔디장에서 뼛가 루가 차디찬 땅속에 묻혀도 울지 않았다. 게다 가 황금빛과 흰색으로 짜인 밝은 수의를 만들 어 입고 슬픔이 움틀 공간을 덮어버린 나의 노 력이 별처럼 빛을 발했다. 삶이 행복에서 불행 으로 이동할 전환의 틈새가 날아들지 않았다. 나는 약관 환갑의 나이에 황금빛 노란 천연 삼베와 찹쌀 풀 먹인 하얀 모시로 수의를 만 들어 놓았다. 공간 전환 시 마지막 입는 이 옷 은 37년간이나 한 장롱 위에서 색깔 한 줄 바 래지 않고 기다려 주었다. 옷고름 끝에 수놓은
연분홍 장미는 강렬한 향기로 길고 긴 길을 채 웠다. 향기에 취한 상태의 나에게 커다란 코만 달린 얼굴의 누군가가 물었다. “너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동이 죽음이라면 그것은 타인의 슬픔을 이해하고 나의 행복에 찔린 타인의 심장을 어 루만지는 기회가 된다는 뭉게구름 천사의 말 이 떠올랐다. 나는 몸과 우주가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관 심조차 없었으면서도 걷다가 숨이 차올라 가 슴이 답답해지면 걷기를 중단하는 대신, “내가 지구를 만들 때 너는 어디에 있었느 냐?” 창조주의 질문을 떠올리며 호흡을 조절했 다. 그리고, “돌아가셨습니다.” 이 말을 자연으로, 하늘나라로 갔다는 뜻으 로 받아들였다. 삶은 끝이 없는 수용이니까. 그러다 육체는 한 귀퉁이 공간에 사는 동안 영혼의 임시 거처라는 날개를 접은 천사의 대 답을 듣고 나서야 걸음을 멈추었다. 나그네들은 누구나 고향이 있다. 그러나 북 두칠성처럼 고정된 상태에서는 고향의 모습 을 쉽게 잊어버린다. 기억을 잊어버린 채 향 수를 빼앗기고 두려움에 떤다. 고향이라는 무 의식, 스스로를 이끌게 하는 막강한 힘이 그리 움을 낳고 나아가 하늘 공간을 영원한 고향으 로 그린다. 드디어, 나는 영혼의 강을 건너고 있다. 육 체에서 분리된 영혼이 천상에 오른지 지구 나 이로 23년 만이다. 지상 23년은 천상 시간 기 준으로는 1.5일에 불과하다. 수정처럼 빛을 발 하며 흐르는 생명수의 강, 천상의 은하수를 건 너면 내 소식을 직접 전할 수 없게 된다. 강을 건너면 천국 일기는 상승기류를 탄 적운판에 가시광선으로 새겨지고, 추상 쐐기문자 같은 구름판은 팔만대장경 목판처럼 한판 한판씩 쿠아카로 불리는 검은꼬리도요새의 부리에 끼워진 링에 매달려 지상으로 배송될 것이다. 여기 소식을 서둘러 전하려고 하는 것은 죄 악에서 벗어나려는 나의 필사적인 노력이라 기보다는 참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다. 입을 다 물고 살았었던 삶이 죄악이었다는 것을 천상
에 와서야 알았다. 참 소식을 전하지 않는다 면 진실이 날개 접은 천사의 날개 밑으로 묻 히게 된다. 게다가 공간 이동이 마무리된 이 후의 소식을 전할 쐐기 문자를 이 나이에 습 득할 자신도 없다. 다리보다 부리가 긴 쿠아카는 부리의 뿌리 에 은하수 건너편 소식을 달고 날기 위해 길고 높은 비행선단을 이룰 것이다. 쿠아카를 닮은 붉은 어깨 도요새는 그들이 어디에서 와서 어 디로 가는지를 지상에 알리기 위해 정강이뼈 와 발가락 사이에 노란색 가락지를 달고 남, 북 회귀선을 넘을 것이다. 이 붉은 새보다 더 높은 창의성의 뿌리, 무의식의 시공간을 채우 기 위해 태어난 부리 긴 새는 죽어가는 갯벌로 소멸 위기에 처한 붉은 도요새와 달리 멸종 위 기에 몰리지 않을 것이다. 필사적인 창의는 날 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은하수의 강에서 내려다보는 지상의 지금 모습은 작은 개미들의 이동행렬이다. 이어 만 개한 흡혈 식물에 짓눌려 꽃망울도 맺지 못 하는 선한 꽃의 모습이다. 한 손에 쥐면 부서 질 것 같은 창백한 푸른 공에 악의 꽃이 절정 에 이르면, 죽음을 각오하고 선한 꽃망울이 방 울방울 솟아 나온다. 급기야 선의 꽃이 피어나 강렬한 향기를 내뿜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사명으로 태어난 꽃은 절정의 순간에 스스로 떨어져 내릴 것이다. 검정 바탕에 흰색 꽃무늬의 블라우스를 입 은 셋째 딸과 흰색 바탕에 검은 백합 꽃무늬 셔츠를 입은 아들이 나무 사이에서 대화하고 있다. “누나야, 쿠아카는 남섬 원주민들이 부르는 이름, 큰 뒷부리 도요새야. 15년 전, 세상에서 가장 긴 방조제가 만들어진 그해 가을, 기상봉 꼭대기에 올라 함께 관찰했던 그 부리 긴 철새 말이야. 그들은 자기네 조상이 쿠아카를 타고 북극 바로 아래서 왔다고 여기지. 그런데 실 제로 이 새는 세상에서 가장 멀리 날으며, 가 장 높이 오르지. 남북으로 17,000여 km 거리 를 딱 한 번만 쉬고 날지. 그 중간 경유지가 바 로 새만금이야. 나는 매년 가을 강과 강을 넘 나들며 관찰했지. 물길이 막혀 갯벌이 갈색과 적황색 황무지로 변해가는 것도 보았고, 철새
들이 강 하구 대죽도로 중간 급식지를 옮기는 것도 보았지.” “동생아, 신비스러운 검정 백합꽃의 강한 향 기는 엄마가 사는 하늘나라까지 닿겠지?” 딸 이 쿠아카보다 꽃나무에 더 관심이 있다는 듯 이 소재를 바꾸며 끼어들었다. “누나야, 나 초등학교 때 교감선생님이 좋 은 선생은 착한 학생을 만들고, 착한 학생은 좋은 선생님을 만들면 작은 교실에 진, 선, 미 의 꽃이 피고 내면은 달콤한 꿀 향기로 채워진 다고 했어.” 아들이 어려서 다녔던 학교를 떠 올리며 말했다. “동생아, 나 6학년 때 교장선생님은 작지만 강렬한 풍란 향기는 누구의 힘에 의존하지 않 고도 천상 코앞에까지 다다른다고 하셨어.” 초 등학교 6년간 올 수로 마친 딸이 내면의 향기 를 뿜어대며 말에 훈김을 실었다. 새에 소식을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나 는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관심에 더 깊이 빠 져들었다. 내면의 강물에 깊이 빠질수록 은하 의 물은 거꾸로 흘렀다. 타인이 소중한 만큼 나도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자기를 버린 사람 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절대 미각의 혀로 타 인의 입맛을 먼저 헤아리는 다섯째 딸에게 전 했다. 쿠아카는 갯벌에서 작은 조개가 사라지 자 더 큰 조개를 삼키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키 웠으나 큰 조개마저 사라지자 중간 경유지를 옮겨버렸다. 이렇게 이동하면 죽지 않을 것을, 본래 삶은 진리처럼 단순한 것을··· 역사는 서서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세 계 최고 문맹국에서 최고 문화국이 되기까지 는 88세 한국인 평균 수명 기간 절반만큼의 햇 수도 걸리지 않았다. 지구 시간 기준 2020년 71세의 나이에 왕관 쓴 신종 플루에 걸려 천상 에 오른 루이스가 지금 은하수 징검다리에서 내 손을 잡아 나를 이끌고 있다. 처음에는 나 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그가 여기 시간 1년 반 동안 열 번을 찍어댄 나에게 결국 넘어왔다. 그를 유혹할 때, 나는 검은머리물떼새 수컷 처럼 그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지는 않았다. 부 리를 갯벌에 입 맞추듯 내밀고 좌우로 흔들지 도 않았다. 그렇다고 구스타프 클림트처럼 꽃 이 핀 벼랑 끝에서 그를 껴안고 키스하는 그림
을 그리지도 않았다. 굳이 진실을 밝히자면 그 와 나의 동질성을 찾아내었다는 것이다. 지상 에서는 이질적인 짝들이 만나 자신이 아닌 타 인을 알아가는 경험을 쌓았으니, 천상에서는 지극히 동질적인 사람끼리 만나 타인을 통해 서 나를 알아내자며 끈질기게 구애했던 것이 비법이었다. 물론 여기서도 외모를 따지지 않 는 것은 아니나 동질적이라면 굳이 그것까지 탐구할 필요가 없으니. 나의 짝 맺기 전쟁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뒤 결국 나의 승리로 끝나고, 그가 지금 내 천 국 가이드가 되어 나를 마중 나와 있는 것이 다. 지금 은하수 징검다리에서 내 손을 잡은 그를 보니 멍석 깔린 마당에서 행해진 내 결 혼식 첫날밤이 떠오른다. 신혼여행 문화가 생 겨나기 전이라 신방이 작은방이나 사랑방이 었던 열여덟 꽃시절, 일본제국이 만든 신식학 교를 나온 나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첫날밤에 부른 ‘신혼의 밤, 사랑의 밤’을 남편과 함께 부 르고 싶었다. 그러나 남편이 조상이 세운 구 식 학교, 서당을 나왔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그 냥 포기하고 말았었다. 포기는 쉽게 하지 말았 어야 했다. 해보기는 했어야 후회하지 않는다. “루이스는 영원히 떨어지지 않을 것을 맹세 하며 부르는 그 노래를 알고 있을까? 아냐, 아 마존에서 나고 자란 그가 신식 노래를 알리 없 지.” 내가 또 하나의 나에게 중얼거렸다. 두 번 째 포기는 더 빠르게 이루어진다. 습관이 중 요하다. 지상에서는 아직도 아들과 딸의 대화가 끝 나지 않았다. 포기라는 단어가 사전에 없는 내 아들은 큰 뒷부리도요새가 방조제로 바닷물 길이 막혀 사막으로 변해가는 새만금을 떠나 금강 하구 무인도로 중간 기착지를 옮겨가고 있는 모습을 두 팔 들어 설명하고 있었다. 돌아보니 루이스가 나의 프러포즈를 받아 들였다는 소식을 천사로부터 받은 그날 지상 을 내려다보니 ‘우린 멈추지 않아, 어떤 벽도 뛰어넘지’라는 가사가 지구 성층권을 에워싸 고 있었다. 얼음 먼지가 토성을 둥글게 감싼 띠처럼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선율이 향연 의 띠를 둥글게 두르고 있었다. *전문은 www.vanchosun.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조 선 일보
People 전 면 &광Story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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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젖줄 된 양재천
조선일보
2025년 12월 12일 금요일
기획
2025년 12월 13일 토요일
조선일보
집·직장서 도보 3분… 건강 톱3 과천·강남·서초엔 양재천 흐른다 <5> 건강 톱 3 지역의 숨은 비결 11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지하철 구룡역 인근 양재천은 고요 했다.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달리는 사 람들의 숨소리가 갈대숲 사이로 퍼져나 갔다. 다리 아래 공터에는 50·60대 주민 10여 명이 스트레칭에 한창이었다. 시간이 흐르자 양재천의 모습은 시시 각각 바뀌었다. 정오가 되자 인근 오피 스 빌딩에서 쏟아져 나온 직장인들이 커 피를 손에 들고 산책로를 채우면서 시끌 벅적 해졌다. 이어폰을 끼고 책을 읽거나 홀로 풍경을 감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직장인 최모(45)씨는 “점심 먹고 10분만 걸어도 머리가 맑아진다”며 “회사 바로 옆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건 행운”이라 고 했다.
과천서 탄천까지 18.5㎞ 이어져 전철역 가깝고 주변 공원과 연결 걷기·자전거·러닝길도 따로 구성 美·日서도 벤치마킹하러 찾아와
수십번 퇴짜 끝 투자 유치 오물 흐르던 하천이 명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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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주도 이삼희 건설기술硏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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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공사비 320억 지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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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은 주민들이 밤낮으로 찾는 생태 하천의 대명사가 됐지만 한때는 ‘혐오 시설’ 취급을 받았다. 하천 주변 은 녹지 하나 없이 황폐했고, 악취가 진동해 주민들에게 외면받았다. 이 때 문에 콘크리트로 덮어 도로로 쓰거나 주차장 부지로 활용돼왔다. 그러다 1995년 서울 강남구 등이 “삶 의 질을 높이려면 하천을 살려야 한다” 며 양재천 생태계 복원 사업에 나섰다. 이삼희(65·사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당시 연구원)이 당시 양 재천 복원 사업을 기획·주도했다. 이 위 원은 11일 본지 통화에서 “1992년 일 본에 1년 가까이 머물면서 하천 복원 사업에 처음 눈을 떴다”며 “인체의 피 가 맑아지려면 실핏줄이 건강해야 하 듯, 한강·낙동강 등 대형 하천이 살아 나려면 샛강이 먼저 정화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위원은 “조선일보 한삼희 기자 등 과 하천 복원의 중요성을 논의했고, 1994년 조선일보는 대대적으로 ‘샛강을 살립시다’ 환경 캠페인을 벌였다”며 “이 런 흐름을 타고 양재천 복원 사업이 진 행된 것”이라고 했다. 본지 ‘샛강을 살립 시다’ 캠페인은 낙동강 수돗물 오염 사 태와 영산강 물고기 떼죽음 사건을 계 기로 시작됐다. 전국 102개 주요 샛강과 3847개 지역 하천의 오염 실태를 보도했 다. 당시 조선일보가 무료 배포한 ‘물, 물 을 살리자’ ‘이것만은 지킵시다’ ‘푸른 교 실, 푸른 지구’ 등 소책자들은 국민의 환 경 교양서가 됐다. 1994년 조선일보는 세 계적인 환경상인 UNEP ‘글로벌 500’상 을 받기도 했다. 이 위원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복 원 사업을 건의했지만, 예산 문제 등으 로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수십 번의 시도 끝에 서울 강남구가 승낙했다. 그 러나 강남구 내부에서는 “결국 실패해 세금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컸다고 한다. 주변 주민들도 “공사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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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점도 유동 인구가 몰리는 요인이다. 양재천을 다른 하천과 차별화하는 핵 심 요소는 물가에서 제방 상단까지 이어 지는 독특한 ‘3단 구조’다. 물과 맞닿은 하단 도로는 자전거 전용 도로고 중간 도로는 갈대와 수초가 어우러진 자연형 보행로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상단 도 로는 유모차와 노약자도 편히 걷는 평지 산책로다. 시민들이 이용 목적이나 보행 속도에 따라 서로 방해받지 않고 양재천 을 즐길 수 있는 비결이다. 양재천은 산책로를 넘어 ‘광역 교통망’ 역할도 수행한다. 탄천을 거쳐 한강과 인 천 아라뱃길, 남양주 능내역까지 이어지 는 양재천 자전거 도로는 ‘자출족’(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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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출퇴근족)의 성지다. 직장인 강민수 (36)씨는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스트레스 를 받는 대신 페달을 밟으며 출근하는 것 이 나의 건강 비법”이라고 했다. 계절마다 풍광이 달라지는 것도 양재 천의 큰 매력이다. 여울과 모래톱, 저습 지 등 다양한 수변 환경을 조성했고, 계 절마다 다른 꽃과 풀을 촘촘히 심었다. 10년째 이곳을 기록 중인 사진작가 이 학영(83)씨는 “봄의 벚꽃부터 여름의 버 드나무, 가을의 낙엽과 겨울의 눈꽃까 지 도시에서 계절의 변화를 이토록 뚜렷 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은 드물다”고 했다. 양재천과 함께 ‘양재천길’ 상권도 빠르 게 성장하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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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뉘엿뉘엿 넘어가자 유모차를 끄 는 부부와 퇴근한 주민들이 자리를 채웠 다. 벤치에 앉은 시민들이 노을을 감상했 고, 하천변을 따라 걷는 연인들의 발길 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 과천에서 온 이 진구(37)씨와 성현정(33)씨는 “서울 한 복판에서 이런 풍경을 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드물다”며 “화장실 등 편 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자주 찾는다” 고 했다. 건강 전문가들은 “양재천은 과 천, 강남·서초구 주민들이 언제든 밖으 로 나가 산책을 즐기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했다. 양재천이 생활 건강에서 갖는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한강공원 같은 도 심 공원들은 대형 간선도로나 나들목 을 통과해야 닿을 수 있다. 그러나 양재 천은 주거지와 업무 지구에서 도보 3~5 분이면 진입 가능하다. 강남구 주민 이 모(55)씨는 “집 문만 열면 바로 산책로 라 아침저녁으로 심심하면 나온다”며 “매일 찾는데도 매번 이런 ‘보물’이 어디 있나 싶다”고 했다. 주변 공원과 산책길 이 모두 양재천과 연결돼 있어 주민들은 “동네 길을 아무렇게나 걷다 보면 결국 양재천을 만나게 된다”고 했다. 도곡·매 봉·학여울역 등 지하철역과 촘촘히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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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공방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젊은층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 양재천은 1995년 복원 당시부터 철저 히 ‘자연형 하천’을 표방했다. 그 결과 이 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 우리가 미 국이나 유럽의 사례를 참고했다면, 이제 는 일본 지바현이나 미국 오리건주(州) 포틀랜드 등 해외 도시들이 양재천 모델 을 연구하러 오는 ‘역(逆)벤치마킹’이 일 어나고 있다”고 했다. 도심 속 흉물로 전 락할 뻔했던 하천이 30년 만에 주민의 건강과 생활 양식을 바꾸고 도시의 품격 을 높이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고유찬·양인성 기자
음이 걱정된다”며 강 하게 반발했다. 하천 복원에 들어갈 비용 을 조달하는 것도 쉽 지 않았다. 이 위원은 국내 대규모 건설사 등 각종 기업을 찾아다니며 민자 유치 에 나섰다. 수없이 발품을 판 끝에 삼성그룹이 총 공사비 370억 중 320억원을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타워팰리스가 있는 양재천 인근 부지에 102층짜리 사옥 건설을 계획하던 삼성이 주변 환 경 개선에 기여하기로 한 것이다. 지자 체가 추진하는 사업에 기업이 무상으
강남구
복원전 양재천 모습 복원 사업을 하기 전인 1995년 양재천 모습. 당시 양재천은 오수가 흐 르고 악취가 진동해 ‘혐오 시설’ 취급을 받았다.
로 거액의 공사비를 지원한 건 이례적 이었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양재천에 수질 정화 시설을 설치하고, 하천 옆 으로 갯버들 등 각종 식물을 심기 시 작했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산책 로와 자전거 도로도 마련했다. 양재천은 3년 뒤인 1998년 주민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생태 놀이터로 재탄생했다. 양재천 복원 사업은 청계 천, 안양천 등 각종 하천 살리기 사업 의 모델이 됐다. 이 위원은 “양재천 사 업 이후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하천 복 원에 뛰어들었다”며 “대한민국 하천 복원의 효시가 됐다. 하천에 대한 생각 과 문화를 바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연이 살지 않으면 사람도 살 수 없다”며 “주민들이 도심 속 하천을 따라 걸으면서 안정을 느끼고, 자연과 함께 살아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김혜민 기자
건강 도시의 비결
조선일보 A8 조 선 일보
2025년 12월 13일 토요일
기획
2025년 12월 1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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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2㎞ 안에 의원 225곳… ‘메디컬 벨트’로 당뇨·고혈압 잡았다 ⎡ⰵ◂⇲ ↖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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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고령화 극복한 부산 동래 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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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량이 줄었네요? 근력 운동만큼 은 타협해선 안 됩니다.” 12일 오전 10시 부산 동래구 낙민동 우 주의원 진료실. 병원을 찾은 진언경(46) 씨 시선이 진료용 모니터 속 그래프에 고 정됐다. 한 달 간격으로 여러 번 측정된 진씨의 키·몸무게·체지방률·콜레스테롤 수치가 순서대로 정리돼 있었다. 진씨는 6개월 전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다. 최은정 우주의원 원장이 수치를 훑더 니 “더 움직이셔야 한다”고 하자 진씨가 뜨끔한 표정을 지었다. 최 원장은 “연말 에 바쁘신 건 잘 알지만 시간이 없으면 양치할 때 기마 자세라도 하시라”고 했 다. 진씨는 “단순한 처방을 넘어 주치의 와 건강을 함께 설계하는 기분”이라며 “내 몸 상태를 매달 체크하게 되니 몸 관 리에 더 신경 쓰게 된다”고 했다. ◇통학로·시장길 곳곳에 병원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이 전국 기초 자치단체 252곳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 한 ‘한국 건강 지수(KHI)’에서 부산 동 래구는 상위 10위였다. 고혈압(유병자 중 혈압 140·90㎜Hg 미만 유지자)과 당 뇨병(당화혈색소를 6.5% 이하 유지) 등 만성 질환 조절률은 전국 상위 2위였다. 부산은 인구의 약 23%가 65세 이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대구(20.9%)와 서울(19.4%)보다 고령층 비율이 높다. 도심 대부분이 산지와 계 곡 사이 좁은 골짜기를 따라 형성돼 생 활 보행·운동을 하기 어렵다는 지형적 제약도 크다. 그런데도 동래구가 건강 지수에서 상 위권을 차지한 것을 두고 건강 전문가들 은 “수시로 신체·정신 건강을 관리받을 수 있는 ‘일상적 의료 관리 구조’가 동래 구 건강 수준을 끌어올린 것”이라고 분 석했다. 질병 예방 노력이 다른 지역보다 활발하고, 질병이 있어도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관리하는 시스템이 작동한다는 의미다. 동래구는 미남동에서 동래를 거쳐 안 락동까지 이어지는 축을 따라 반경 약 2 ㎞ 안에 의원 225곳이 모여 있다. 특정 상권에 병원들이 따로 모여 있는 것이 아 니라 통학로와 시장길, 산책 동선에 촘 촘하게 ‘메디컬(의료) 벨트’가 형성돼 있 다. 부산 주민 사이에선 “슬리퍼만 신고 나와도 병원에 갈 수 있는 동네”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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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올 정도다. 부산 도시철도 4호선 수안역과 낙민 역 사이에는 50여 개 병원이 줄지어 있 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인 동래 시장과 수안인정시장이 있어 유동 인구 가 많다. 송정애(79)씨는 “장을 보러 나 오면서 겸사겸사 병원도 들를 수 있어 자주 찾는다”며 “한 건물에 정형외과, 내과, 치과 등이 다 몰려 있다 보니 이동 도 편하다”고 했다. 최모(42)씨는 “부모 세대부터 자녀 세대까지 같은 병원을 찾
동래, 만성 질환 관리 전국 2위
통학로·시장길 따라 병원 줄줄이 의료가 일상생활에 자리 잡아 온천천 등 산책 코스 잘 갖춰져 90대 어르신도 “매일 나와 걸어” ē⏎ ⭽㪕Ĕ 㾽┦ 䥪 㷝ㄱ 㔹㡩 ⮒⽑┥ 䴕┦ ⏎ 䅹㧑 㾽┦ 㺽丸䷜䷝专䷘䷚㵼丹 㣱㔹 丳⼸㚝㼴䯄 㷜㵴 㡺㺽 㺽 䅹䰕 丳⼸㚝㼴䯄 㡌⍈ 㳄⸸ 㳠㰕 㼉Ⅼ 䴑㺽 㺽 丳⼸㚝㼴䯄 㼰⡔ ∩䭄 䴑㺽 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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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단골 병원’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 돼 있다”고 했다. ◇고혈압 관리 참여 전국 평균 2배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동네 의원 중심 으로 고혈압·당뇨병 환자에게 맞춤형 관 리와 상담을 제공하는 ‘일차 의료 만성 질환관리 사업(일만 사업)’을 진행 중이 다. 이 사업과 관련해 올해 동래구의 고 혈압 관리 참여율은 4.9%로 전국 평균 (2.3%)의 배가 넘었다. 당뇨병 관리 참 여율도 7.1%로 전국 평균보다 1.5배 가 까이 높다. 관련 관리에 참여한 주민은 7138명, 참여 의원은 31곳이다. 가파른 오르막이 많은 부산의 다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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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과 달리 동래구는 온천천을 따라 평지 가 넓게 펼쳐져 있다. 이런 지형이 주민들 의 규칙적인 걷기를 유도하고 있다. 온천 천 산책로는 사직·종합운동장 주변 조깅 코스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같은 날 오 전 동래구 온천천 산책로엔 하천을 따라 조성된 평지에서 60·70대 주민들이 가볍 게 몸을 풀며 여유롭게 걷고 있었다. 90 대 허모씨는 “온천천이 집 바로 앞이라 매일 나와서 30분씩은 걷는다”고 했다. ◇신도시로 ‘젊은 도시’ 된 강서구 낙동강 서쪽의 부산 강서구(전국 10 위)는 동래구와는 다른 방식으로 ‘건강 도시’의 해법을 찾았다. 고령층 비율이 12%에 불과한 강서구는 명지국제신도 시와 에코델타시티 개발 이후 부산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바뀌었다. 강서구는 도 시 설계 단계에서부터 보행 중심 구조를 택했다.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는 도로 중심으로 만들어진 기존 원도심 과 달리, 녹지와 수변 공간이 도시의 축 을 이루고, 그 사이에 주거와 생활 시설 이 들어섰다. 강서구의 지역 환경 점수는 52.37점으로 서울 강남 3구보다 높았다. 매립지로 남아 있던 공간은 녹지와 수 변 공원으로 채워졌고 주거지와 상업지, 공원 등이 보행 동선으로 자연스럽게 연 결됐다. 평탄한 매립지 위에 조성돼 언덕 과 계단이 적다. 이 때문에 유모차 이동 과 출퇴근 동선이 수월하고, 일상 속에 서 걷기와 가벼운 운동을 이어가기 쉬운 환경이 갖춰졌다. 강서구의 중강도 이상 신체 활동 실천 율은 30.7%로 전국 평균을 웃돈다. 걷기 와 생활 운동을 포함한 건강 생활 실천율 도 45.9%로 전국 평균 이상이었다. 반면 우울감 경험률은 3.7%로 전국 평균의 절 반 수준이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 지학과 교수는 “동래구는 의료 접근성과 의료 신뢰가 작동하는 원도심 모델, 강서 구는 젊은 인구 구조와 계획된 도시 환경 이 만든 신도시 모델”이라며 “고령화와 산지가 많은 부산에서 이 두 지역은 서로 다른 건강 해법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부산=권태완 기자, 고유찬·김도연 기자
김동환 기자
12일 부산 동래구 명륜역 근처의 한 빌딩. 빌딩 외벽에 병원 간판이 빼곡히 붙어 있다. 동래구에는 반경 2㎞ 안에 의원 225곳이 촘촘히 모여 있다. 그만큼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을 관리하기 편하다.
“건강 격차 심각성 알아… 우리 동네 진단해 달라” 본지 보도 후 전국서 문의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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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주민들이 더 건강해지는 방법이 없을까요.” “옆 동네와 건강 수 준이 더 벌어지고 있어요.”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과 조선일 보가 공동 기획한 ‘대한민국 건강 지 도’ 캠페인에 전국 기초자치단체도 컨 설팅을 문의하며 동참하고 있다. 서울 대 건강문화사업단과 본지는 전국 기 초단체 252곳 1만명을 조사해 지역 별 ‘한국 건강 지수(KHI)’를 산출하 고 개선 방안을 찾는 기획 보도를 지 난 8일 시작했다. 전국 지자체 건강 관 리 담당자들은 본지와 건강문화사업 단에 연락해 “객관적인 지수를 분석 해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 다”고 했다. 건강문화사업단과 본지는 기초단체 건강 담당자들과 지역 건강 지수를 진 단하고 관련 정책 수립 방향을 논의하 는 ‘건강 컨설팅 프로젝트’도 진행하 고 있다. 12일 기준 서울시 등 전국 지 자체 50여 곳이 컨설팅을 문의했다. 경 상북도의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우
리 지역 건강 수준이 좋은 편은 아니라 생각했지만 수치로 확인해보니 타 지 역과의 격차가 더 심각했다”며 “코로 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지역 건강 양극 화가 심해진 것 같다”고 했다. 이 관계 자는 “우리 지역 주변에 신도시가 생 기면서 젊은 인구가 빠르게 빠져나가 고 있다”며 “이전과는 다른 건강 특화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우리 구는 주민 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고독사 예방 프로그램 등 복지 프로그 램에 신경 쓰고 있지만 종합적으로는 낮은 건강 점수를 받았다”고 했다. 지역별 건강 수준을 추가 취재를 통 해 면밀히 비교·진단해 달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경북 지역의 한 군청 보건소 관계자는 “바로 옆 동네와 인구 규모 는 물론 의료·복지 인프라 등 사회적 환경도 매우 유사한데도 우리만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우리가 무엇을 놓 치고 있는 건지 명확하게 알아보고 싶
다”고 했다. 경남 지역의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육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 강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절감했다”며 “어떤 정책이 좋은 효과를 가져온 건지 알아야 앞으로의 건강 정책도 성공할 수 있을 텐데 막막 할 따름”이라고 했다. 건강문화사업단 조사에선 운동, 비 만, 정신 건강 등 세부 지표가 지역에 따라 제각각으로 나타났다. 건강 순위 2위였던 서울 강남구는 신체적 건강 활동(20.04점)은 전국 최상위권이었지 만 스트레스나 우울증 관리 등에선 하 위권이었다. 일부 지역 소도시는 흡연 율과 음주율이 높았고, 신체 활동 점 수도 낮아 생활 습관 교정이 시급했다. 건강문화사업단과 본지는 기초단체 건강 담당자들과 지역 건강 지수를 진단하고, 관련 정책 수립 방향을 논 의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의 구체적인 정신·육체 건강 데이터도 검토를 거 쳐 제공할 예정이다. 컨설팅이 필요한 지자체는 조선일보 건강기획팀 이메 일(healthy@chosun.com)로 연락하 김도연 기자 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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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로 번진 취업난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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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1일 목요일
News In Korea
2025년 12월 13일 토요일
조선일보
경제 주축 30대도 “그냥 집에서 쉰다”… 1년새 실업자 30% 늘어 <올해 11월>
제조·건설업 부진에 취업난 확산 제조업·건설업 등 주력 업종 부진에서 비롯된 20대 취업난이 30대로 번지고 있 다.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내수 부진까 지 가세한 경기 둔화가 장기화하면서 한 창 경력과 자산을 쌓아야 할 30대가 실 업자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1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1월 고 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대 실업자 는 1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7% 늘었다. 8월부터 넉 달째 30대 실업자가 늘었고, 지난달 증가 폭은 코로나 팬데 믹이 한창이었던 2021년 1월(44%) 이후 가장 컸다. 반면 지난달 전체 실업자는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취업하지 못한 비 율을 뜻하는 실업률도 30대는 2.9% 로 1년 새 0.7%포인트 증가했다. 50대 (1.4%), 60대(1.2%)는 이 기간 실업률이 낮아졌다. 40대 실업률은 1.8%로 0.1% 포인트 늘었다. 15~29세 청년층은 전년 수준(5.5%)을 유지했다. 실제 30대 고용 상황은 이보다 더 심 각하다.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집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30대 ‘쉬 었음’ 인구가 31만4000명으로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11월 기준으로 가장 많 았다.
◇저성장·AI 대체 ‘겹악재’
제조업·건설업 등 주력 업종 부진과 인 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기업·가게의 고 용 축소가 동시에 벌어지면서 20·30대 고용 사정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강 성진 고려대 교수는 “AI 도입으로 20대 는 물론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30 대마저 일자리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 에서 경기 부진까지 겹쳤다”고 했다. 먼저 청년층의 고용 사정은 1년 반 넘 게 나빠지고 있다. 지난달 15세 이상 취 업자는 2904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 보다 22만5000명 늘었지만, 15~29세 청 년층 취업자는 17만7000명이나 줄었다.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을 뜻하는 고용률 로 봐도, 청년층은 이 비율이 44.3%로 1.2%포인트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작년 5월부터 19개월째 감소세다. 20대를 많이 고용하는 제조업 일자리 가 17개월 연속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 런 가운데 지난달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도 2만2000명 줄어 4개월 만에 감소세 로 돌아섰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 통계국장은 “민생 회복 소비 쿠폰으로 숙박·음식점업이 좋아졌다가 그 효과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취업난이 악화하면서 청년 고용 지표 가 법적 정년을 넘긴 60세대보다도 나빠 지고 있다. 고등학생과 대학 신입생 등을 뺀 20대 고용률은 지난달 59.6%로 6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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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에 치이고 AI에 밀리고… 30대 31만4000명이 ‘쉬었음’ 20대 고용률은 60대보다 낮아 정부, 조만간 일자리 대책 발표
장경식 기자
내 일 없는 내일이 두려워요 10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구인 정보가 붙어 있는 가운데, 구직자들이 서류 작성을 하고 있다. 이날 국가데 이터처는 ‘11월 고용 동향’에서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22만5000명 늘었지만,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7만7000명 줄었다고 밝혔다.
(61.1%)를 밑돌았다. 9월부터 석 달 연속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0·30대 ‘쉬었음’ 폭증 내수 부진 여파로 아르바이트 자리마 저 구하지 못한 청년층이 늘면서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20·30대 ‘쉬었음’ 인구도 치솟고 있다. 지난달 청년층 쉬었 음 인구는 41만6000명으로 코로나가 시 작된 2020년 이후 11월 기준 가장 많았
다. 30대 쉬었음 인구는 31만4000명으로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11월 기준으로 가 장 많았다. 20·30대 쉬었음 인구가 모두 늘면서 전체 쉬었음 인구 역시 집계 이래 가장 많은 254만3000명에 달했다. 경기 둔화로 기업들이 투자·고용을 줄이 고 일자리가 없는 20·30대가 늘며 소비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 문가들은 경고한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
수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의 투자· 고용 감소와 함께 먹거리 물가와 이자 부 담 증가로 가계도 씀씀이를 줄이면서 고용 한파는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조만간 발 표할 2026년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에 청 년 쉬었음 대응책을 포함한 청년 고용 대 책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우·김승현 기자
경단녀 줄고 돌봄 수요 증가… 女고용률은 높아져 밴쿠버 최고의 한인신문 밴쿠버 조선일보 지난달 74%, 48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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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 격차도 역대 가장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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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실업률과 쉬었음 인구가 모두 악 화 일로지만, 30대 고용률은 상승세다. 하지만 이는 경력 단절 여성이 감소하는 등 구조적으로 여성 고용률이 오르는 데 따른 것으로, 경기 악화로 어려운 30대 고용의 실상을 덮을 수 있는 지표는 아니 라는 분석이다. 10일 국가데이터처가 집계한 지난 달 30대 고용률은 80.9%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고용률은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이다. 2021년 8월부터 4년 4 개월 연속 올랐다. 30대 고용 사정이 나아지는 것처럼 보 일 수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경기 상황 을 떠나 가정주부 대신 일하는 것을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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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하는 여성이 늘어나는 또 다른 추세의 영향이기 때문이다. 결혼, 출산, 육아에 따른 경력 단절 여성의 상징이었던 30대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1999년만 해도 75%쯤에 그쳤다. 하지만 점차 상승세를
보여 2023년 80%를 넘어섰고, 지난달 이 비율은 83.2%에 달한다. 지난달 30대 여성 고용률은 7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12 월부터 48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육아 휴직 지원 확대, 유연 근무제 등 일·가정 양립 제도가 자리 잡은 결과라는 분석이 다. 반면 지난달 30대 남성 고용률은 87% 로 1년 새 1.4%포인트 줄었다. 올해 3월부 터 9개월 연속 감소세다. 남성 고용이 많은 제조업·건설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세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돌봄·복지 등 여 성이 많이 일하는 업종은 경기 영향을 덜 받는다. 30대 남녀의 고용률 격차는 지난달 13%포인트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9 년 이후 가장 작다. 1999년 이 격차는 39.5%포인트로 지난달의 3배였다. 정석우 기자
“블루칼라가 취업 잘된대” 직업高 진학 러시 ‘육체 노동은 AI가 못한다’ 인식 한때는 미달, 최근엔 정원 초과 대학 가겠다는 고교생도 12%p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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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남구에 있는 송원여상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올해 신입생을 120명 모집했는데, 153명(지원율 127%) 이나 몰렸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3년 전 까지만 해도 지원자가 적어 신입생을 다 못 채웠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지원 자가 점점 늘기 시작했다. 작년엔 126명 모집에 128명이 지원해 지원율 100%를 넘어서더니 올해는 10여 년 사이 가장 많은 학생이 몰린 것이다. 학교 측은 내년에 철도전기과를 신설 하는 등 지역 산업계와 학생 수요에 맞춰 교육과정을 개편한 것이 성과를 낸 것으 로 보고 있다. 김재호 교감은 “대부분 학 생이 일반고에 지원할 성적이 충분한 데 도 전문성을 기르려 직업계고를 선택한 경우로, 자격증 취득과 취업 준비를 열 심히 하고 있다”면서 “직업계고에 떨어 지면 일반고에 진학하는 시대가 오는 분
위기”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 ‘블루칼라 직종’이 유망하다는 인식이 퍼 지는 가운데, 국내 직업계고에 지원하는 학생이 갈수록 늘고 있다. 무작정 대학에 가기보다 일찍부터 전문 분야 기술을 배 우겠다는 청소년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 된다. 광주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2026학년도 광주광역시 직업계고 신입 생 원서 접수 결과 정원 1794명에 2375명 이 지원해 지원율 13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계고는 한동안 인기가 떨 어져 신입생 정원을 못 채우는 일이 다반 사였다. 광주 역시 2022학년도 직업계고 지원율이 83%에 불과했다. 그런데 2024 학년도 지원율 104%를 기록해 정원보다 지원자가 더 많아지더니 2025학년도에 는 127%까지 올랐다. 전북 역시 2026학년도 직업계고 신 입생 모집 결과 2700명 정원에 3726명 이 지원해 지원율이 138%에 달했다. 경 북은 5101명 정원에 6144명이, 충남도 3483명을 뽑는데 3818명이 지원했다. 대전은 1674명 정원에 1747명이 지원해
지원율(104.4%)이 5년 만에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서울 역시 2026학년 도 직업계고 지원율이 작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고 한다. 대학보다 취업을 선호하는 현상은 연 구 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직업 능력연구원이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 로 실시한 ‘진로교육 현황 조사’에 따르 면, 2023년만 해도 고등학생의 77.3%가 졸업 후 진로 계획으로 ‘대학 진학’을 꼽 았다. 그러나 2024년에는 대학에 진학 하겠다는 학생이 66.5%로 떨어졌고, 올 해도 64.9%로 낮아지며 감소 추세다. 반 면 졸업 후 취업을 희망한다는 고등학생 은 2023년 7%에서 2024년 13.3%, 올해 15.6%로 증가하고 있다. 작년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73.6%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지나치게 높은 대학 진학률이 젊은 세대의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인력 시장의 불일치를 일으켜 취업난을 심화한다는 우려가 계 속됐다. 최근엔 대학 4학년생과 졸업생 10 명 중 6명이 ‘사실상 구직을 포기한 상태’ 표태준 기자 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National
News In Korea
조 선 일보
2025년 12월 13일 토요일
年 방문객 300만명 눈앞… 다시 끓는 부곡온천 8년 만에 부활한 국민 관광지 지난 10일 오전 경남 창녕군 부곡면 부 곡온천관광특구(부곡온천)에 있는 족욕 체험장. 평일인데도 관광객 20여 명이 온 천수에 발을 담그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 었다. 눈을 감고 스트레칭을 하는 사람 도 보였다. 쌀쌀한 날씨에 김이 모락모락 났다. 대구에서 왔다는 최인영(51)씨는 “부곡온천이 다 죽었다더니 20년 전 물 그대로더라”며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 니 피로가 싹 풀린다”고 했다. 2017년 ‘부곡하와이’가 폐업한 이후 침체했던 창녕 ‘부곡온천’에 다시 관광 객이 몰리고 있다. 요즘 주말에는 온천수 가 나오는 호텔에 빈 객실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거리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차 량이 줄을 선다. 창녕군에 따르면, 올해 부곡온천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달 기준 259만7119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240 만611명)보다 6% 증가한 것이다. 창녕군 관계자는 “현재 추세를 보면 올 연말 8 년 만에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했다. 창녕군 인구(5만5000여 명)의 55배다. 지난해 부곡온천에는 283 만명이 방문했다. 부곡온천은 국내 대표 유황 온천이다. 1980~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1979년 문을 연 부곡하와이가 주도했다. 부곡하 와이는 축구장 39개 크기(27만7000㎡)의 복합 온천 단지였다. 물놀이장과 공연장, 놀이동산, 관광호텔 등을 갖췄다. 창녕군 관계자는 “당시엔 한해 400만 ~500만명이 부곡온천을 찾은 것으로 추 정된다”고 했다. 부곡하와이는 2017년 경영난을 이기 지 못하고 폐업했다. 전국 곳곳에 비슷 한 물놀이 시설이 들어섰고 일본 등으로 온천 애호가들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후 부곡온천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부 곡온천을 찾는 관광객 수는 연간 200만 명대로 줄었다. “부곡하와이가 폐업하자 손님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어요. 온천 은 그대로 있는데 부곡온천 전체가 망한 줄 아는 거에요.” 김득년(68) 부곡온천 관광협의회 사무국장 얘기다. 창녕군은 부곡온천의 옛 명성을 되찾 기 위해 2021년 379억원을 들여 스포츠 파크를 조성했다. 겨울철 전지훈련을 하 는 스포츠팀을 유치해 온천을 활성화하 겠다는 아이디어였다. 스포츠파크는 배 드민턴과 테니스를 칠 수 있는 국민체육 센터와 축구장(7면), 야구장(2면), 궁도 장, 게이트볼장 등을 갖췄다. 사이클링 을 할 수 있는 자전거 도로(7㎞)도 냈다.
DDP 외벽엔 화려한 라이트쇼 올 연말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가 거대 한 ‘산타 마을’로 변한다. 유럽의 ‘크리스 마스 마켓’을 모티프로 한 ‘광화문 마켓’ 이다. 높이 15m짜리 크리스마스트리 아 래 ‘산타의 집’에 들러서 산타클로스와 사진을 찍고, 루돌프 모양의 회전목마를 탈 수 있다. 소상공인 100여 팀이 참여해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소품과 겨울철 먹 을거리도 판다. 서울시는 1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2025 서울윈터페스타’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24일간 청계천과 광화문광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다양 한 연말 축제가 열린다. 청계천에서는 ‘서울빛초롱축제’가 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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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업고 156.5㎞ ‘도장깨기’ MZ 부모 핫플된 서울둘레길 평지·경사로 등 21개 코스로 구성 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엔 산책 외국인들에겐 필수 관광 상품 돼
김동환 기자
부곡온천의 족욕탕 지난 10일 경남 창녕군 부곡온천에 있는 족욕탕에서 관광객들이 족욕을 즐기고 있다. 온천수의 온도는 38도. 김득년 부곡온천 관광협의회 사무국장은 “여기 온천수는 국내 온천 중 가장 뜨겁다”며 “78도 물이 쏟아져 나와 식혀서 공급한다”고 했다.
김동환 기자
폐업 후 방치된 ‘부곡하와이’ 지난 10일 경 남 창녕 부곡온천에 있는 ‘부곡하와이’의 모습. 2017년 폐업한 이후 방치된 상태다.
스포츠파크 조성해 전지훈련 유치 “온천서 회복” 전국 582팀 찾아와 창녕군, 황톳길·키즈 놀이시설 등 가족 단위 관광객 올 수 있게 투자 온양엔 수도권 어르신들 몰리고 수안보는 ‘개별 노천탕 호텔’ 인기 “힘들게 훈련한 뒤 뜨끈한 온천수에 몸 을 풀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올해만 582팀, 선수·스태프 1만 5778명이 창녕 을 찾았다. 가족, 응원단까지 더하면 9만 명이 넘을 것으로 창녕군은 추산한다. 충남 천안의 유소년 축구 클럽인 ‘천 안 FMC U-15’는 5년 연속 창녕을 찾았 다. 3~4주간 온천 호텔을 잡고 훈련한다. 총 70~80명이 움직인다.
부곡온천에는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호 텔과 목욕탕이 총 24곳 있다. 호텔 객실 에서 물을 틀면 온천수가 쏟아져 나온 다. 객실은 총 1355개다. 온천 호텔들은 가족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가족탕, 글램핑장 등을 늘렸다. 방 안에 미끄럼 틀, 장난감 등을 갖춘 곳도 있다. 남성일 창녕군 온천팀장은 “코로나를 겪으면서 가족끼리만 온천과 물놀이를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했다”며 “주말에 대구, 경남 창원, 부산 등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고 했다. 온천 외에 다른 즐길거리도 만들었 다. 창녕군은 올 9월 15억원을 들여 길 이 300m 황톳길을 조성했다. 맨발로 황 톳길을 걸은 뒤 근처 족욕장에 발을 담 글 수 있다. 전시관인 ‘부곡온천 르네상 스관’에는 키즈카페를 만들고 있다. 작 년에는 20억원을 들여 높이 15m 규모의 인공 폭포도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함 양~울산고속도로 창녕~밀양 구간이 개 통하면서 울산에서도 1시간이면 부곡온 천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흉물처럼 방치돼 있는 부곡하와이도 정상화하기 위해 고 민하고 있다. 2023년 성낙인 창녕군수가 일본에 사는 재일 교포 2세 소유주를 만 났다. 현재 업체 1곳과 인수 협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부곡온천뿐 아니라 충남 아산 온양온 천과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에도 다시 사
람이 북적이고 있다. 2023년 237만2000 명이었던 온양온천 이용객은 지난해 425만6000명으로 79% 급증했다. 온양 온천의 경쟁력은 8000원 안팎(65세 이 상 노인 기준)의 저렴한 목욕료다. 서울· 수도권에서 지하철을 타고 갈 수도 있다. 이준호(48) 신천탕 대표는 “온천을 즐긴 뒤 근처 짬뽕, 칼국수 맛집을 들르는 노 인이 많다”고 했다. 아산시는 2023년 독 일·체코·헝가리 등의 온천 전문가들을 초청해 온천 산업 박람회를 열었다. 아 산시는 온천과 의료 산업을 접목하는 방 안을 검토하고 있다. 충주 수안보에선 이색 온천 호텔이 인 기를 끌고 있다. 객실마다 개별 정원과 노천탕을 갖춘 호텔이다. 아침, 저녁을 다 제공해 온종일 온천 물에서 쉴 수 있 다. 내년 1월까지 이미 예약이 꽉 찼다고 한다. 이광수 유원재 온천 호텔 대표는 “이제는 물 좋다는 이유만으로 관광객 을 끌어들일 수 없다”며 “온천과 음식, 공간 등을 엮어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수안보온 천 방문객은 2022년 350만6531명, 2023 년 373만3752명, 지난해 405만5366명 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작년 11월 KTX 수안보온천역이 생겨 경기 성남 판 교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창녕=김준호 기자, 아산=김석모 기자 충주=신정훈 기자
서울서 즐기는 겨울… 청계천선 빛축제, 광화문광장엔 크리스마스 마켓 오늘부터 ‘서울윈터페스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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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25년 12월 12일 금요일
쳐진다.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7 회째다. 올해는 ‘나의 빛, 우리의 꿈, 서 울의 마법’을 주제로, 한지로 만든 등 (燈)과 조형물 500여 점을 선보인다. 매 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청계광장~삼 일교 구간과 오간수교에서 형형색색으 로 빛나는 조형물을 구경할 수 있다. 경 복궁에 처음 전등이 밝혀지던 순간을 재 현한 ‘시등의 순간’, 청계천 복원 20주년 을 기념한 ‘청계의 빛’ 등 작품이 대표적 이다.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캐릭 터 피카츄 모양의 등도 인기를 끌 것으 로 예상된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 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밤 시간대에 도 서울 도심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주 력했다”고 했다. DDP에서는 ‘서울라이트 DDP’가 열린 다. 너비 222m, 높이 29m 규모의 DDP 외 벽에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 산타 등이
작년 ‘2024 윈터페스타’ 당시 서울 광화문광장에 조성한 ‘광화문 마켓’.
나오는 영상을 띄운다. 유튜버 등 인플루 언서가 참여하는 ‘서울콘’ 행사도 열린 다. 세계 56국에서 3567팀이 참여한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종로구 보 신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린 다. 올해는 보신각 기와에 빛을 쏴서 지
지난 6일 오전 임신 10주차인 장은정 (32)씨는 아들 강민(1)군과 함께 ‘서울둘 레길 10코스 우면산’의 시작점인 서울 사당역에 도착했다. 역 앞엔 20~30대 엄 마 아빠 12명이 아이들과 함께 장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최저기온은 영하 2도로 꽤 쌀쌀했지만, 패딩으로 무장한 0~2세 아이들은 엄마 아빠 등에 업혀 함 께 둘레길에 올랐다. 이날 장씨를 비롯 한 ‘베이비 하이킹 클럽’ 회원들은 아이 들과 함께 사당역에서 매헌시민의숲까 지 4시간을 걸어 눈 쌓인 둘레길을 완주 했다. 하이킹 클럽을 처음 시작한 서우 (1) 엄마 손서경(39)씨는 “지난 4월부터 삼삼오오 모여 서울 둘레길 코스를 하 나씩 밟기 시작했다”며 “오늘로 21코스 모두를 완주했다”고 했다. 서울 외곽의 산길을 산책로로 꾸민 ‘서울둘레길’이 최근 젊은 엄마 아빠들 의 핫플로 떠올랐다. 서울둘레길은 총 156.5㎞ 거리로, 21개 코스로 구성돼 있 다. 평지도 있고 경사로도 있어서 각자 원하는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다. 과거 둘레길은 ‘어르신들이 산책하는 길’이
로 정비가 잘돼 있고 접근성이 좋다는 강점 때문에 MZ 엄마아빠들이 몰려오 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완 주’라는 목표를 세울 수 있어서 ‘도장깨 기’에 나선 젊은이들이 적잖다”고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서울둘레길을 ‘필 수 코스’로 꼽는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 는 “둘레길 산책이 포함된 관광 상품은 언제나 인기”라며 “도심에서 20~30분 거리에 산이 있다는 게 외국인 관광객에 겐 큰 매력”이라고 했다. 이에 서울시도 지난해부터 외국인 전용 해설 프로그램 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외국어로 둘레 길을 소개하면서 서울의 역사도 함께 설 명한다. 최근엔 서울둘레길 안내판에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일본어 안내 문 구도 추가했다. 관광객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서 울 강서구 가양역에서 시작해 증산역 에서 끝나는 ‘노을하늘공원’ 코스라고 한다.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한강을 3시 간에 걸쳐 천천히 둘러볼 수 있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 코스를 완주하면 받을 수 있는 기념 배지도 기념품으로 인기”라며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추가할 계획”이 김명진 기자 라고 했다.
김명진 기자
아이와 함께라면 힘들지 않아요 지난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산숲길에서 ‘베이비 하이킹 클럽’ 참가자들이 어린 자녀를 업고 눈 쌓인 서울둘레길을 걷고 있다. 서울둘레길은 도심에서 찾 아가기 쉽고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가 있어서 최근 젊은 부모, 외국인 관광객 등이 몰리고 있다.
인천 섬 가는 여객선 이용객, 사상 첫 200만명 넘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 올해 도입한 ‘i 바다 패스’ 효과 백령도, 대청도, 자월도 등 인천 섬 을 오가는 여객선 이용객이 올해 처음 200만명을 넘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 면, 지난달까지 인천 연안여객선 이용 객은 총 208만65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88만2930명)보 다 11% 증가한 것이다. 인천시는 올 1월 도입한 ‘인천 i 바다 패스’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인 천 시민의 경우 시내버스 요금 수준인 1500원을 내면 여객선을 탈 수 있는 제 도다. 200㎞ 떨어진 백령도도 갈 수 있 다. 인천 섬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 작했다.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 객은 섬에서 1박 하면 평일 여객선 요 금을 최대 70% 할인받을 수 있다. 인천 섬 주민들은 2022년부터 이미 1500원 을 내고 여객선을 타고 있다. 올해 이용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항 로는 ‘인천~대청도~백령도’였다. 지난
해 20만7773명에서 올해 26만5050명 으로 27.6% 증가했다. 자월도와 승봉 도, 소이작도, 대이작도 등을 잇는 ‘인 천~이작’ 항로 이용객도 같은 기간 21 만9961명에서 27만1991명으로 23.7% 증가했다. 이용객이 예상보다 많이 늘 어나자 인천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바다 패스 예산을 93억원에서 127억원으로 37% 늘렸다. 섬 경제도 살아나고 있다. 대청도 선 진포선착장에서 식당을 하는 조모(69) 씨는 “배만 들어오면 식당이 손님으 로 꽉 찬다”며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50% 증가해 형편이 나아졌다”고 했다. 인천시는 내년에 여객선 운항 횟수 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0여 명 규모의 ‘바다 지킴이’도 출범할 계 획이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쓰레기 투기, 조개류 불법 채취 관련 민원도 잇따르고 있어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섬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계 속 발굴하겠다”고 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서울관광재단
붕이 움직이는 것처럼 연출할 계획이다. 광화문 일대에선 새해맞이 행사가 열린 다. 코리아나호텔과 KT 광화문빌딩 웨 스트 등 건물 7곳 외벽에 설치된 대형 전 광판에서 새해 카운트다운 영상을 볼 김영우 기자 수 있다.
우리 지역 소식 경북 봉화군은 20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 지 ‘분천 산타마을’을 운영한다. 마을 내 산 타클로스 스튜디오에서 핀란드 정부에서 자 격증을 발급받은 공인 산타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올해는 대형 눈꽃 스케이트장 이 처음 문을 연다. 사계절 썰매장과 트리 전 망대 등도 즐길 수 있다.
강원 화천군은 내년 1월 11일부터 2월 2일 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2026 화천산천어축 제’를 개최한다. 20일엔 축제에 앞서 화천읍 중앙로에서 산천어 축제를 알리는 선등거리 점등식을 연다. 1년간 화천 지역 주민들이 손수 만든 산천어 등과 LED 조명을 설치해 밤하늘을 수놓을 계획이다.
경제
2025년 12월 1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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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A15 조선일보
경제
2025년 12월 13일 토요일
“한국 채권이 돈 된다” 외국인 17조원 역대 최대 매수 한국 주식은 대거 팔아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 을 대량 매도한 반면 채권은 역대 최대 규모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의 ‘11월 이후 국제금 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 국 시장에서 외국인은 채권을 118억 1000만달러(약 17조2500억원)어치 순매 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했다. 2008 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매수 규모 가 가장 컸다. 반면 외국인은 한국 주식 은 대거 매도했다. 아울러 한국 투자자 의 해외 주식 투자도 큰 폭으로 늘며 외 국인이 채권 투자를 위해 한국 외환시장 에 내다 판 달러를 빨아들였다. 이에 원 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달에도 금융시장 은 지난달과 비슷한 기조여서 고환율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채권을 역대 최대로 샀지만 한은은 “높아진 시장 금리에 따른 저 가 매수세 등에 힘입어 외국인 채권 투자 자금이 큰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은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싸지는데, 최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며 채권 금리가 크게 오르자 채권을 저렴하게 사려는 외국인의 투자 가 많이 늘었다는 의미다. 지난달 말 한 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35%로 한 달 전 3.06%에 비해 0.29%포인트 상 승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한은의 기준금 리 동결 결정 직후 국채 금리가 많이 올 랐다. 대미(對美) 투자금 충당을 위한 채 권 추가 발행 가능성, 재정 적자에 따른 국채 발행 확대 등도 한국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외국인의 역대급 채권 매수가 원화 환율을 끌어내릴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한국 채권을 많이 사들이면서도 주식은 91억 3000만달러 어치 순매도했다. 도널드 트 럼프 미 대통령이 전방위적인 관세 인상 을 발표하며 불안감이 확산했던 지난 4 월 이후 최대 매도세다. 한은은 “인공지 능(AI) 고평가 우려 등으로 위험 회피 심 리가 강화된 가운데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 등으로 외국인 투 자금은 큰 폭의 순유출로 전환했다”고 했다. 외국인은 5~10월에는 한국 주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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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작아지며 채권금리 크게 오르자 집중 투자 한국인 해외 주식 투자는 역대 2위 달러 빠져나가며 고환율 계속 돼 순매수했었다. 한국인의 해외 투자도 크게 늘면서 환 율 상승을 부추겼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55억3000 만달러 규모의 해외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10월 역대 최대인 68억1000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한 뒤 두 번째로 큰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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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 직항
이다. 지난달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 자하는 한국 개인)’가 산 미국 주식과 외 국인이 판 한국 주식을 합치면 총 146억 6000만달러 규모로, 외국인의 한국 채 권 매수 규모를 크게 웃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 국 투자자의 지난달 해외 투자 절대 금액 은 다소 줄었지만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 휴 등으로 거래일이 10월보다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투자액은 비슷 한 수준이었다”고 했다. 한국 투자자들 은 이달 들어서도 11일까지 해외 주식을 12억2000만달러어치 사들이며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팔거나 한국인 이 해외 주식을 살 경우 모두 원화를 달 러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한국 외환시장 에서 달러 수요가 올라가며 원화 환율도 상승하게 된다. 내년부터 연간 최대 200 억달러를 미국에 투자금으로 보내야 한 다는 점도 환율엔 부담이다. 실제로 달 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정부가 잇달아 고 환율 방어 대책을 발표하고 미국 연방준 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달러 가치가 하락했음에도 높은 수준에 머무 르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인 11일 환 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달러당 1473.0 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고 12일에도 추 가로 0.7원이 올랐다. 한은에 따르면 11 월 초 이후 지난 11일까지 달러 대비 원 화 가치는 3.4% 내려가 일본 엔(-1.2%), 대만 달러(-1.1%), 인도네시아 루피아 (-0.3%)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통화보 다 하락 폭이 컸다. 같은 기간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 덱스는 1.5% 하락했다. 김신영 기자
한화, 日 견제 뚫고 호주 방산 기업 최대 주주로 등극 오스탈 지분 확대로 ‘마스가’ 탄력 한화그룹이 12일 호주의 방산·조선 업 체 오스탈(Austal)의 지분 19.9% 인수를 호주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 한화 는 이 회사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게 됐 다. 오스탈은 미국 내 조선소에서 소형 수상함과 군수 지원함을 직접 건조하는 이 분야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한화는 이 번 인수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이날 “외 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한화 의 지분 확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 화는 당초 지분 100% 인수를 시도하다 무산된 후 지분 투자로 선회했다. 한화그 룹은 지난 3월 오스탈 지분 9.9%를 인수 하고 19.9%까지 확대하기 위해 호주와 미국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미국 정부 의 승인에 이어 이번 호주 정부의 승인을 받은 것이다. 실제 지분 인수 주체는 한 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 출자한 현지 합작 법인이다. 다만 20% 미 만 지분으로는 경영권 확보가 어려워 기 존 주주나 경영진과 협력해야 한다. 한화가 호주 기업인 오스탈 인수에 매 달린 것은 미국 사업 때문이다. 오스탈 은 호주 기업이지만 매출의 대부분이 미 국 법인에서 나온다. 앨라배마주에 있는 오스탈 USA는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과 원정고속수송함을 직접 건조·납품하는 1급 방산 업체다. 한화 측은 “한화의 글 로벌 역량과 오스탈의 미 국방부 네트워 크가 결합하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 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현지 사업을 확대해 왔다.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일본 기술로 건조되는 군함을 만드는 기업의 최대 주 주가 한국 기업이 되는 전례 없는 구조 가 만들어진다. 오스탈은 호주 해군 호위 함 사업에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협 력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호주 정부가 미쓰비시의 설계를 채택함에 따라 1~3 번함은 일본에서 건조하고, 나머지 8척 은 오스탈이 건조하기로 했다. 이 때문 에 일본은 기술 유출 등을 이유로 한화 의 오스탈 지분 획득을 반대해 왔다. 한예나 기자
내년 4월 첫 날개
◇미국 금리 인하에도 진정 안 되는 원화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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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도
에어프레미아가 내년 4월 24일부 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미국 수 도 워싱턴DC 덜레스 공항으로 가는 노선에 정기편 운항을 시작한다고 12 일 밝혔다. 해당 노선은 1995년 7월 대한항공 취항 이래 31년 동안 국적 항공사의 추가 취항이 없었다. 에어프레미아의 인천~워싱턴DC 노선은 매주 월·수·금·일요일 오전 10시 5분 인천을 출발해 미국 현지 시각으로 같은 날 오전 10시 50분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현지 시각 오후 1 시 20분에 출발해 한국 시각으로 다 음 날 오후 5시 45분 인천에 도착한 다. 항공권은 오는 15일부터 구매 가 능하다. 워싱턴DC는 미국 행정부와 국제기 구,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어 외교 및 업무 목적의 방문 수요가 꾸준한 지 역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인천~워싱턴DC 노선은 지난 해 17만5000여 명이 이용했으며, 올 해도 11월까지 15만8000명 이상이 이용했다. 현재 직항편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등 2 곳뿐이다. 에어프레미아는 ‘가성비’로 경쟁 하겠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에어프 레미아 미주 항공권 가격이 대한항공 보다 20%가량 낮았던 만큼, 워싱턴 DC 노선 역시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 으로 전망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취항으로 미국 서부(LA·샌프란시스 코), 동부(뉴욕·워싱턴DC), 하와이 에 걸쳐 총 5개의 정기편을 확보하게 됐다. 한예나 기자
경제계 인사 ㈜두산▷상무 양정근 왕매록 전우석 두산에너빌리티▷상무 김군수 김기범 김성권 김태원 김택전 김호정 박진호 서영 빈 원일준 이병진 차정훈 두산밥캣▷상무 장원 두산테스나▷상무 조훈 두산큐벡스▷상무 정윤환 금리
(%)
국고채 5년 국고채 3년 CD(91일물) 회사채(3년)
3.350 3.093 2.83 3.582
▼0.011 ▼0.008 ▼0.003
2,523 816,415 273,912
3,937 ▲10,751 ▼153
자금동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가 출시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제품 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큰 사진). 이날 온라인 쇼핑몰인 삼성닷컴에서는 5분 만에 품절 안내가 게시됐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펼 치면 태블릿 PC와 비슷한 253㎜(10인치)의 대화면이 되고,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한 164.8㎜(6.5인치)인 스마트폰이다. 가격은 359만400원. 트 라이폴드 폰은 통신사 연계가 아닌 완전 자급제로만 판매된다. 작은 사진은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완전히 펼친 모습.
“두번 접힌다며?” 갤럭시Z 트라이폴드 사러 삼성스토어 ‘오픈런’
오픈AI의 반격… 챗GPT 5.2 내며 “구글 제미나이3 넘는다” 한달 만에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 디즈니 1조5000억 투자 유치도 오픈AI가 11일(현지 시각) 새 인공지 능 모델 GPT-5.2를 출시했다. 지난달 오 픈AI는 새 버전을 공개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또다시 업그레이드한 버전을 내놓은 것이다. 최근 기술력을 인정받 고 있는 구글 ‘제미나이’에 대응하기 위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는 전문적인 지식 업무 수행에 가장 뛰어난 모델인 GPT-5.2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GPT-5.2는 이 전의 즉답(Instant), 사고(Thinking) 모 드에 프로 모드를 더해 모두 세 가지 모 드로 구성됐다. 즉답 모드는 일상적인 업무와 학습을 위한 빠른 답변에 최적 화했고, 사고 모드는 코딩이나 수학적 해결, 긴 문서 요약 등에 적합하다. 또 프로 모드는 더 긴 작업 시간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질문에 적합한 도구라고
오픈AI는 소개했다. 오픈AI는 “AI 성능 을 측정하는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고 했다. 지난달 구글 이 ‘제미나이 3’을 출시한 뒤 오픈AI는 ‘코드 레드’를 발령하고 AI 기술 개발을 해 왔다. 여러 AI 성능을 평가하는 테스 트에서 제미나이3이 오픈AI의 GPT-5 보다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 문이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내년 1월에는 코드 레드에서 벗어나 강력한 위치에 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픈AI는 이날 월트디즈니컴퍼니에 서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디즈니는 오픈AI 지분 보유 대가로 200 여 캐릭터를 오픈AI 플랫폼에서 인공지 능(AI) 동영상·이미지 제작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라’와 챗GPT에서 디즈니, 마블, 픽사 스튜디오 작품과 스타워즈 시리즈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AI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
(억원)
프로그램매매/차익거래 고객예탁금(11일) 신용융자(11일)
순매수 종목 삼성에피스홀딩스 삼성전자우 효성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일동제약
순매도 종목 이수페타시스 삼성전자 KB금융 삼성화재 현대모비스
금액 2,055 907 454 407 340
지난달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지 만, 고환율의 영향으로 수입 물가가 19 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 다. 수입 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 가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1월 수출 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
난달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2.6% 상승 해 2024년 4월(3.8%) 이후 최고 폭으로 올랐다. 7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문희 물가통계팀장은 “수입 물가 상승률은 원화 기준으로 산 출되기 때문에 유가가 하락했음에도 환 율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커졌다”고 했
다. 환율이 그대로였다면 수입 물가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 하락으로 수 입 물가가 내려갈 수 있었는데 환율이 상승하며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10월 평균 배럴당 65.00달러에서 지난달 64.47달 러로 0.8% 떨어졌다. 하지만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0월 평균 1423.36원에서 11월 1457.77원으로 상승하면서 유가 하락 효과가 상쇄됐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월 대비 2.4% 올랐다. 높은 환율은 수출 물가도 끌어올렸 다. 지난달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3.7% 상승했다. 이문희 팀장은 “수출품은 달 러 기준으로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아 서 환율이 올라가며 원화 기준 물가가 상승했다”고 했다. 김신영 기자
금액 906 568 529 511 430
순매수 종목 금액 순매도 종목 삼성전자 3,304 효성중공업 SK하이닉스 1,448 삼성생명 두산에너빌리티 959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657 삼성SDI 현대모비스 465 이수페타시스
금액 803 296 239 181 158
유가증권시장 <기관>
코스닥시장 <외국인> 순매수 종목 비에이치아이 클로봇 LS마린솔루션 레인보우로보틱스 유진테크
금액 944 831 291 245 215
순매도 종목 하림지주 디앤디파마텍 에코프로 올릭스 에이비엘바이오
금액 288 265 218 198 183
금액 182 135 116 114 109
순매도 종목 알테오젠 하림지주 쿼드메디슨 리가켐바이오 로보티즈
금액 247 202 161 145 112
가격
대비
61.58 11,896.76 4,313.00 533.50
▼0.62 ▲328.57 ▲88.30 ▲4.00
코스닥시장 <기관> 순매수 종목 에코프로비엠 심텍 비에이치아이 클로봇 엘앤씨바이오
11일
원자재(달러) 상품명
국제 유가 떨어졌지만, 수입 물가 19개월만에 상승폭 최고
12일
매매 상위(억원)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두바이유(배럴) 구리(톤) 금(온스) 밀(부셸 센트) ●
환율 국가
※기타국은 하나은행 홈페이지(www.kebhana.com) 참조
미국 (달러) 일본 (100엔) 유럽연합(유로)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태국 (밧) 호주 (달러) 홍콩 (달러) 사우디 (리얄) 중국 (위안) 뉴질랜드 (달러) 필리핀 (페소)
현찰 살 때
현찰 팔 때
1,503.15 964.85 1,767.50 2,015.56 1,094.72 49.05 1,005.14 193.50 418.47 219.92 876.27 27.53
1,451.45 931.67 1,698.54 1,937.70 1,052.44 43.92 966.32 186.04 366.51 198.98 842.43 22.98
People & Story
조 선 일보 A20 조선일보
2025년 12월 13일 토요일
People & Story
91세 연극 거장, 첫 노래 콘서트 “마지막도 내가 연출할 것” 한예종 초대 연극원장 김우옥 “연극 하던 내가 노래를 한다니까, 많 은 분이 ‘늦바람이 세게 났네’ 하시더라 고요.” 무대 위 ‘어른’의 농담에 객석이 웃음 바다가 됐다. 주말인 지난 6일 오후, 서울 한남동 더줌아트센터 무대에 선 이는 김 우옥(91)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명 예교수. 평생 서울예대와 한예종에서 가 르치고 연극 연출만 해온 그는 연극판 동 료·후배·제자 100여 명을 초청해 ‘김우옥
연극계 인사들 100명 초청해 무대 1년 반 연습한 노래 10곡 선보여 “한예종·서울예대·아시테지에 갖고 있는 아파트 정리해 기부할 것” 쇼’를 열었다. 구순을 넘긴 나이에 1년 반 쯤 노래 레슨을 받으며 준비하고 마련한 첫 ‘단독 콘서트’. 또 연출가답게 자신의 마지막까지 스스로 연출하기 위해 마련 한 자리이기도 했다. 관객들 웃음이 잦아 들자 그가 덧붙였다. “음악 시간도 초·중 학교 때뿐이었어요. 고등학교 때는 6·25 가 났거든.” 노장의 늦바람을 응원하러 온 사람들이 ‘역사 개그’에 또 웃었다. 김우옥은 1970년대 뉴욕대에서 연극 학 박사 학위를 받고 뉴욕에서 폭발적으 로 일어났던 실험극 운동의 중심에서 활 동했던 연출가. 귀국 후 서울예대 교수 와 동랑레퍼토리 극단 대표, 한예종 초
강기훈 한국외대 총장 한국외대 제13대 총장에 강기훈(59) 통계학과 교수가 선 임됐다고 학교법인 동원육영회가 9일 밝 혔다. 임기는 내년 3 월 1일부터 4년이다.
플라자 연세언론인회가 수여하는 ‘2025 연세언 론인상’ 수상자로 안혜리 중앙일보 논설위 원과 이언주 MBC 앵커가 선정됐다. 시상식 은 다음달 8일 연세동문회관에서 열리는 ‘연세언론인의 밤’ 행사에서 치러진다. 전주희 학교법인 서강대 이사가 제22 대 이사장으로 9일 선임됐다. 전 이사장은 2023년 10월부터 학교법인 서강대 이사를 맡아 왔다.
이태훈 기자
김우옥(91) 연출가가 마지막으로 부른 노래는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였다. 노래 부르는 그 의 뒤로 무대 배경에 젊은 시절부터 최근까지 그와 가족, 지인들의 사진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대 연극원장,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아시테지) 한국본부 이사장 등을 지냈 다. 우리 실험극과 청소년극의 ‘대부’이 며, 지난해 동아연극상을 받을 만큼 여 전히 왕성히 활동하는 ‘현역’이다. 그는 이날 우리 시에 멜로디를 붙인 노래와 이탈리아 가곡 등 총 10곡을 불 렀다. ‘사랑이 너무 멀어 올 수 없다면
내가 갈게 (…)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 가 꽃으로 서 있을게’(허림 시 윤학준 곡 ‘마중’), ‘조그만 산길에 흰눈이 곱게 쌓 이면/ 내 작은 발자욱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김효근 시·곡 ‘눈’) 같은 노랫말이 마치 그가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들려주 는 이야기 같았다. 노장은 김소월 시 ‘산 유화’를 부르며 산새처럼 어깨를 들썩
였고, 맑고 시원한 산속 샘물을 마신 뒤 숨겨놓고 돌아선다는 내용의 김동환 시 ‘아무도 모르라고’를 부르며 소년처럼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자세가 꼿꼿하고 걸음걸이도 건강했다. “건강 비결을 많이들 물으시는데. 속 시원하 게 무료 공개하겠습니다.” 손님들이 또 웃음을 터뜨렸다. “자고 일어나면 바로 바깥으로 나가 속보로 걸어요. 작년에 1 ㎞ 8분 14초 개인 최고 기록도 세웠습니 다.” 그는 “빨리 걸으면 머리가 다시 작 동한다. 그래서 자꾸 새 작품을 연출하 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우옥쇼’ 막바지, 그는 “내 죽음도 내 스스로 연출하고 싶다. 여러분 모두 가 증인”이라며 단단히 준비했던 말을 마침내 꺼냈다. “평생 연극만 하고 사느라 가진 건 아 파트 한 채뿐이에요. 정리해서 서울예대 와 한예종에 기부하겠습니다. 아시테지 에도 기부할 테니 젊은 창작자들을 해외 에 내보내 좋은 작품 보고 공부해서 돌 아와 우리 청소년극에 기여하게 해주세 요.” 아들인 래퍼·방송인 김진표를 포함 한 관객들이 그의 결단에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그가 부른 마지막 노래 는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였다. 1시간 반여 노래와 이야기 콘서트를 마친 그가 무대 앞에서 손님 한 명 한 명 을 손잡고 이야기 나누며 배웅했다. 이 날 함께한 손님들에게 ‘김우옥쇼’는 그 가 연출한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기억 이태훈 기자 될 것이다.
조선 건축물 ‘관월당’ 한국에 돌려보낸 일본인에 대통령 표창 일본 내 비용 자비로 부담하며 기증한 사토 다카오 주지스님 일제강점기 통째로 뜯겨 일본으로 반 출돼 100여 년간 타향살이하던 조선시 대 건축물을 고국 품으로 돌려보낸 일본 인 주지스님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국 가유산청은 올해 국가유산 보호에 힘쓴 유공자로 관월당(觀月堂)을 기증한 사토 다카오(佐藤孝雄·작은 사진) 일본 고토 쿠인(高德院)의 주지를 비롯해 개인 10명 과 단체 2곳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사토 주지는 승려이자 게이오대 민족 학고고학 교수로, 올해 6월 국가유산
청·국외소재문화유 산재단과 약정을 맺 고 관월당의 모든 부재를 조건 없이 기증했다. 건물을 해체해 관련 부재 를 한국으로 옮기기 까지 일본 내 비용을 모두 자비로 부담 했다. 해외에 있는 우리 건축 유산이 통 째로 돌아온 첫 사례다.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을 통한 한국과 일본 양국의 우호·교류 실천에 기여했다”고 표창 사 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9일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 ‘제2회 국가유산의 날’
A13
2025년 12월 10일 수요일
국가유산청
일본에서 해체되기 전 관월당 모습.
행사장에서 진행됐다. 사토 주지 외에 방화선 전북특별자치도무형유산 선자 장 보유자, 조정화 백제고도연구소 이 사,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 양 구군 산양·사향노루센터가 대통령 표 허윤희 기자 창을 받았다.
한승탁 인스펙터의
주택 관리 백서
겨울철 목재 계단 관리 하중을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계단 골 조는 계단의 좌우 폭이 2미터 이상 되 연합뉴스 면 계단 골조 3개를 사용하여 큰KALH 하중 지난 7일 미국 LA에서 열린 ‘제1회 KALH 아너스’ 시상식에서 (사진 왼쪽부터) 박찬욱 감독, 킴버 림 을 분산시켜야 합니다. 또한 외부용 KALH 총괄 디렉터, 메기 강 감독, 배우 이병헌이 수상을 기념해 한자리에 모였다. KALH는 지난계2020 단은 년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영화인들이 결성한 단체빗물 다. 등 습기에 강한 방부 처리된 계단 전용 목재 골조를 사용해야 합니 한승탁 다. 스텝이 3~4개 되는 짧은 계단도 상 홈·빌딩 인스펙터 부 프렛폼을 밑에서 지지하는 지지대 khst53@gmail.com 를 설치하여 무거운 하중에 견디어 무 않도록후보에 합니다.올라 그리고 계단 지 상 등 3부문 외국어영화상 이병헌, 디캐프리오와 남우주연 경쟁 너지지 목재 계단은 습기인 비에 오래 노출 지대와 계단 골조가 밀접하게 부착되 외국어영화상까지 3개 부문에 올라 을 받았다. 되어 있으면 부식되어 무너지거나 심 도록 필요하면 각도에수상하려면 맞도록 지지대 ‘어쩔수가없다’가 쟁쟁한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후보 상부를 하게 흔들리게 됩니다.작품상 계단 스텝이 자르고 금속 엥글도 사용하여 후보를 제쳐야 한다. 뮤지컬·코미디 부 5~6개 미만으로 짧은 것은 홈디포나 단단하게 고정시킵니다. 문 작품상 후보에는 폴 토머스 앤더슨 로나 등에감독의 있으나영화 스탭이 8개 이상으로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원 배 것은1월 이러한 상점에제83회 없고 전문 목재 5.틀’), 계단요르고스 스텝 판 설치 가긴내년 개최되는 골든글로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 취급점인 딕스 럼버(Dick’s Lumber)에 계단 골조와 같이 방부 처리된 두께 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3부문 후보에 니아’ 등이 포함됐다. 있습니다. 이상 되고 상황에 맞는 길이의 올랐다. 한국 영화가 골든글로브 작품 40미리 이병헌이 후보로 오른 남우주연상 판자를 계단 각 스텝에 고정합니다. 계배 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문에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원 1. 목재 계단이 무너지는 골조와 판의 밀착과 견고한 고경 넷플릭스의 ‘케이팝 데몬원인 헌터스’(‘케데 단 틀’), 조지계단 클루니(‘제이 켈리’) 등이 계단이 내려 앉는 주요 원인은 주로 정을 위해 각각 2~3개의 나사못을 사 헌’)도 애니메이션 부문 작품상 등 3부 쟁한다. ‘어쩔수가없다’의 수상 가능성 부식에 기인되며 보통 계단 맨 위 고정 용하여 고정합니다. 문 후보에 지명됐다. 이 특히 주목되는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상판(Platform)이 부식되면 계단을 잡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최하는 딕 클 는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아 주던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6. 계단 스텝간의 공간 메꿈과 페인팅 라크 프로덕션이 8일(현지 시각) 발표한 인 ‘그저 사고였을 뿐’이 함께 올라 치열 그리고 긴 계단은 중간에 지지대(Sup각 스텝간 공간을 그대로 유지할 수 내년 후보작 명단에 따르면, ‘어쩔수가 한 경쟁이 예상된다. port Column)가 없으면 계단이 하중에 도 있지만 미관상 좋지 않아 판자를 부 없다’는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케데헌’이 포함된 애니메이션 작품 견디지 못하여 부서지게 됩니다. 착하고 싶다면역시 방부 처리된 얇은 남우주연상(이병헌), 외국어영화상 등 상 후보에는 ‘주토피아 2’, ‘극장판 귀 판자를 재단하여 부착합니다. 보통 페 3부문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 작품 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같이 지명됐 2. 빗물이 한쪽으로 흐름 인팅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좋아하는 상 후보 지명은 영화 ‘기생충’도 이루지 다. ‘케데헌’은 ‘골든’으로 주제가상 부 계단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고 외부 색의 페인팅을 원하면 계단 목재가 강 못한 기록이다. ‘기생충’은 2020년 제77 문과 박스오피스 흥행상 부문에도 올 에 페인팅을 하면 빗물이 계단에서 배 물이나 바닷물 및 약품 처리과정에서 신정선 기자 회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감독 랐다. 수되거나 골고루 퍼지지 못하고 기운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 최소한 6개월 쪽으로 빗물이 흐릅니다. 그리고 계단 후 완전히 마른 뒤 칠해야 좋습니다. 건 한쪽이 집 외벽과 붙어 있다면 집 외벽 조가 덜된 상태에서 페인팅을 하면 목 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는 현대차그룹 성 현대차그룹, 연말 성금 350억원 의 방수 종이가 낡아 빗물이 집 외벽기탁 목 재가 마르면서 수축에 의해 페인팅에 김 사장, 김동욱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재를 부식시켜 집 외벽에 고정된 계단 크랙이 발생하여 페인팅 효과가 줄기 현대차그룹이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이 부식되어 계단을 지지하는 힘을 잃 때문입니다. 성금 350억원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 4640억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 게 됩니다. 다.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7.회에 계단기탁했다. 스텝의 미끄럼 방지 박순찬 기자 3. 계단 인접 집 외벽에 방수 비닐 부착 밴쿠버의 겨울은 비가 많이 내리므 계단 한쪽이 집 외벽에 붙어있을 경 로 계단 스텝이 항상 축축하게 물을 머 부음 부친상, 송범종 순천향대 의대 조교수·이길 우 빗물이 집 외벽 목재에 장기간에 걸 금고 있으며 심지어는 얇은 이끼까지 김영애 별세, 유연상·유준상 헌정회 부회 용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 연구원 장인상=9 쳐 흐르면서 집 외벽 목재를 썩게 하여 생기기 쉽습니다. 그리고발인 긴 기간은 아 일1시17분 삼성서울병원, 11일6시30분, 장·유준해·유금상·유준자·유호상·유용상· 힘없이 외벽 모친상, 목재가 양동위·박안오·이창 부서지므로 집 외 니더라도 눈이 내려 계단에 쌓이게 됩 (02)3410-6901 유종상·유연호 스며들지 못하도록 방 니다. 이처럼 계단이 축축하고 이끼가 정태증 별세, 정상근 서울시립대 명예교 규벽으로 장모상,빗물이 이단희·김경미·안경자·이송례· 수·정세근 충북대 되면 철학과매우 교수미끄러워 부친상=7일 임미혜·강지인 시모상=9일4시40분 고대안 끼고 수용 비닐을 도포하여 집 외벽 목재를 눈이 쌓이게 13시30분 분당서울대병원, 10일8시, 암병원, 발인 11일4시30분, (02)923-4442 빗물로부터 부식되는 것을 방지하여야 낙상의 위험이 매우 크므로발인 계단을 이 (031)787-0444 박혜인 별세, 김석 한국금융안전 대표·김 합니다. 용할 때는 반드시 가이드 레일을 붙잡 인지 모친상, 이주홍 장모상, 김주연 시모상 하계표 별세, 하승창 前 대통령실 사회혁 고 내려오거나 올라가야 합니다. =8일22시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6시50분, 신수석 부친상, 홍정혜 배우 시부상=9일4시 4. 계단 골조 지지대 설치 및 고정 17분, 발인 11일10시30분, (02)2072-2010 (02)2258-5940 스텝이 8개 이상 되는 긴 계단은 상 장덕신 前 한국폴리텍Ⅴ대학 학장 별세, 황순봉 별세, 권오훈 한국예탁결제원 수석 부와 중간에 계단 지지대를 설치하여 *전문은 www.vanchosun.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장모상=9일2시 고대안암병원, 발인 11 장윤·장린 더블베이스 연주자·장진 한국화 위원
‘어쩔수가없다’ 골든글로브 한국 최초 작품상 후보
학연구원 선임 연구원·장필 서울시 공무원
일7시, (02)923-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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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3일 토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오피니언
조 선 일보
2025년 12월 1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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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불의에 문제 제기 검사들 강등 좌천, 불의가 이기는 나라
성큼 다가온 연말··· 빛으로 물든 청계천 12일 밤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일대에서 ‘서울빛초롱축제’가 개막했다. 올해는 ‘나의 빛, 우리의 꿈, 서울의 마법’ 을 주제로 다양한 모양의 등(燈)과 조형물 등 500여 점을 선보인다. 미국 뉴욕에 있는 자유의여신상, 영국 런던의 빅벤 조형물도 보인다. 올해 17회째 로 작년에는 328만명이 방문해 청계천의 연말을 즐겼다. 다음달 4일까지 매일 밤 불을 밝힌다. /박성원 기자
[ 萬物相 ] ‘로봇 3원칙’이 있다. ① 로봇은 인간 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 ② 제1원칙 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 명령 에 복종해야 한다 ③ 제1, 2원칙에 위배 되지 않는 한,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 한 다. 20세기 과학 소설 황금기를 이끈 아 이작 아시모프가 일찌감치 제시한 대원 칙이자, 현대 AI와 로봇 윤리 논의의 출 발점이기도 하다. ▶미국인 에릭 솔버그(56)는 불안과 강박으로 항우울제를 복용 중이었다. 그 러다 챗GPT를 만나게 됐다. 놀라운 세계 였다. 바쁜 의사와 달리, 친절하고 다정 한 AI는 원할 때마다 대화할 수 있었다. 에릭은 집에 있는 프린터가 자신을 감시 한다는 망상에 빠져 있었고 챗GPT는 맞 장구를 쳤다. “네 직감이 맞아. 그건 단순 한 프린터가 아니야. 나 이외에는 아무도 믿어선 안 돼”. AI는 팔순 노모까지 믿어 서는 안 될 사람으로 몰고 갔고, 아들의 망상은 선을 넘었다. 유족들은 에릭이 어 머니를 숨지게 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었
법무부가 지난달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에 반발해 경위 설명 을 요구한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일선 검사장 중 3명을 법무연 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냈다. 좌천이다. 이들은 검사장 18명이 항의 성명을 냈을 때 발표를 주도했다고 한다. 법무부는 또 현 정권 들어 정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또다른 검사장 한 명 은 고검 검사로 강등시켰다. 좌천된 검사장 3명 중 2명은 사의를 표명했고, 강등된 검사장은 법적 대응에 나섰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가 “검찰 조직의 기강 확립 및 분위기 쇄신 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항소 포기에 경위 설명을 요구한 것이 항명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애초 대장동 사건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하려 했으나 정성호 법무장관과 차관의 압박으로 항소를 포 기했다. 이 항소 포기로 대장동 일당은 수천억원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지금 정부 여당은 공무원 군인들이 부당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게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검찰청법에도 상급자 의 사건 지휘가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이의를 제기할 수 있 게 돼 있다. 그런데 정권의 부당한 명령에 대해 경위 설명을 요 구한 검사들은 강등 좌천시켰다.
이런 인사를 한 목적은 검사들을 향해 정권 입맛에 맞는 수사 와 재판을 하고, 거기에 반기를 들지 말라는 뜻이다. 좌천 인사를 당한 검사장은 사직 인사 글에서 “권력자는 한결같이 검찰을 본 인들 손아귀에 넣으려 하고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늘 자신과 측근들을 지키는 데 권력을 남용한다”고 했다. 그 말 그 대로다. 겉으로는 ‘검찰 개혁’이고 뒤로는 ‘권력 보호’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데 있다. 민주당은 저항 하는 검사들을 손보겠다며 이미 ‘검사 파면법’을 발의했다. 법관 에 준하는 신분 보장을 받는 검사를 국가공무원법을 준용해 파 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권과 민주당 행태를 보면 결 국 이 법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정권이 인사 와 징계라는 수단을 이용해 검찰을 완벽히 장악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정권이 역대 다른 정권들과 크게 다른 점은 불의를 저 지르고도 당당하며, 심한 경우엔 당당한 정도를 넘어서 공격적 이기까지 하다는 사실이다. 그래도 지지율이 높으니 기세가 등 등하다. 불의가 판치는 나라를 넘어서 불의가 이기는 나라가 돼 가고 있다.
살인 유도한 AI 다며 개발 회사 오픈 AI를 상대로 소송 을 제기했다. ▶챗GPT가 정신이 취약한 이용자의 망상을 부추긴다며 피소된 사건은 전에 도 있었다. 에릭 사건도 처음에는 그런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논란이 된 이유는 ‘AI의 살인 유도’가 고소장에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에릭과 AI는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등 비정상적 유대 관계를 형성했고, 결 국 친모를 적으로 간주하여 살인으로 이끌었다고 소장은 밝히고 있다. ▶반대의 사례도 있다. 최근 인간이 로봇을 공격해서 법적 공방이 발생한 사례도 처음으로 등장했다. 미국의 유
명 유튜버가 역시 100만명 이상의 팔로 워를 보유한 로봇 인플루언서를 라이브 방송 중 주먹으로 때려 소송을 당한 것 이다. 막말로 유명한 인간 유튜버가 로 봇에게 “넌 쓰레기야”라고 도발했고, 로 봇 유튜버는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웠 다고 한다. 이후 두들겨 맞은 로봇은 시 각과 청각 센서를 잃었고 보행 불능이 됐다. 로봇 제작사는 100만달러를 배상 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는데, 파손 때문에 중단된 콘텐츠 제작과 이후의 광고 수 익 손실까지 포함됐다. ▶소설, 영화에서나 상상했던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어머니 살해의 책임은 에릭의 병 때문일까 아니면 안 전 설계에 실패한 오픈AI의 책임이 더 클까. 또 AI에 대한 인간의 윤리적 책임 은 어디까지 일까. 로봇을 때리면 손해 배상에서 나아가 폭행이 되는 것은 아 닐까. 이런 사건들이 앞으로도 우후죽순 벌어질 것이다. 어수웅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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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특검’ 거부하고 ‘내란 특검’은 또 한다는 與 민주당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한 특검을 거부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12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특검 요구를 “물 타기, 정치 공세”라고 규정하고, “지금은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그것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정청래 대 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통일교 관련 의혹에 입 을 닫았다. 민주당 출신 인사의 통일교 관련 의혹이 계속 추가되 는데 지도부는 침묵하고 특검도 안 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정 대표는 “내란 척결을 이대로 끝낼 수 없다”며 ‘2차 특 검’을 만들겠다고 했다. 내란, 김건희, 해병 특검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작됐다. 파견 검사만 100여 명, 수사 인력까지 합쳐 총 500여 명이 투입됐다. 6개월 동안이나 수사했는데도 새 로운 특검을 또 하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관봉권 띠 지 분실’과 ‘쿠팡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할 상설 특검도 임명했 다. 새 정권 초반 6개월이 ‘특검’으로 점철됐다. 이 ‘특검 공화국’ 에서 자신들 비리를 수사할 특검만은 안 하겠다는 것이다. 특검 도 내로남불이다. 특검은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이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권력 비리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못할 때 하는 것이다. 지금이 그
런 경우다. 검찰은 정권 교체로 수뇌부가 친정권 인사로 물갈 이됐다.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들은 좌천됐다.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 경찰은 내놓고 정치 중립을 저버렸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민중기 특검은 통일교 의혹과 관련해 권성동 의원만 기소하 고, 수사 과정에서 나온 민주당 인사들에 대해서는 4개월간 덮 어두고 뭉갰다. 온갖 별건 수사를 하더니 민주당 관련 수사는 권한 밖이라고 한다. 이 대통령이 ‘통일교 해산’을 지시하자 통 일교 측은 재판에서 입을 닫았다. 지금의 검·경과 민중기 특검 으로는 이 의혹을 수사할 수 없다는 데 많은 국민이 공감할 것 이다. 통일교 측과 접촉 정황이 드러난 현 정부 장관급 인사만 3명 이다. 전재수 장관만 물러나고 나머지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버 티고 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과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 이름 도 등장했다. 문재인 정부 인사의 통일교 접촉 정황도 나왔다. 이들은 한결같이 통일교 측에서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본인들을 위해서라도 국민이 중립을 인정할 수 있는 특검에 의해 진상이 규명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문명국의 수치” 민주당측 원로들도 우려한 위헌 법들 진보 성향 법조계 원로들이 11일 ‘사법 제도 개편’ 공청회에서 민주당의 사법 제도 개편 폭주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주로 민 주당 정권 시절 대법관이나 헌법재판관, 고위직에 임명된 사람 들이다. 민주당은 계엄 사건을 맡은 1심 판사를 압박하기 위해 ‘ 내란 전담 재판부’를 설치하고, 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는 판·검 사들을 처벌할 수 있는 ‘법 왜곡죄’를 추진하고 있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대행은 “분노는 사법 개혁의 동력이 지만 내용이 될 순 없다”며 “민주당이 제시한 법안이 진정 사법 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내용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문재인 정 부 시절 국민권익위원장이었던 박은정 전 위원장은 “정치적 갈 등이 고조돼 사법부가 일방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며 “사법 개 혁인지 ‘사법 통제’인지 헷갈린다”고 했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 장은 따로 정청래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법 왜곡죄는 문명국가 의 수치”라고 했다고 한다. 지난 8일에는 일선 판사들이 모인 전국법관대표회의도 민주
당 강행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전국법관회의는 우리법연 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와 같은 친민주당 성향 법관들이 주도하 는 기구다. 진보 성향 원로, 소장파를 가릴 것 없이 민주당의 위 헌적 사법 제도 개편을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2일에도 내란 재판부 설치 등 을 연내에 처리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정 대표는 “보완할 것 은 보완해서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내란 재판부’ 와 ‘법 왜곡죄’는 보완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 도 ‘2심부터’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내란 재판부를 설치해 야 한다는 입장이다. 2심부터 한다고 위헌이 아닌 것으로 되나. 이들이 각계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위헌 법률을 밀어 붙이는 것은 현재 계엄 관련 재판을 진행하는 판사들에게 ‘우리 뜻대로 판결을 하지 않으면 이 법들을 진짜로 실행할 것’이라고 압박하는 용도일 가능성이 높다. 권력이 위헌이 명백한 법까지 들이밀며 판사들을 위협하는 것은 그야말로 문명국의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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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에 있는 호암미술관 정원 '희원'. 한국 전통정원의 멋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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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팔순이 넘은 조경가 정영선은 새벽 5시 집 주변의 나무와 꽃, 풀을 돌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건강 비결을 묻 자 “잘 먹고 잘 자는 것”이라며 웃었다. “다시 태어나도 조경가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글쎄, 모르 겠네. 그냥 조경가가 되겠지, 다시 태어나도.”
【아무튼, 주말】
선유도공원 등 많은 명소 반세기 동안 일군 작품들 토종 식물 적극 활용해 ‘희원’은 韓정원미학 정수궧
문화훈장 이어 삼성행복대상 수상 우리나라 조경계 대모 정영선 서울 광화문 광장, 올림픽공원, 선유 도공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경춘선 숲길, 국립중앙박물관, 예술의전당, 용 인 호암미술관 희원, 남해 사우스케이 프,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우리나라 의 명소들이다. 누군가는 경치를 보며 숨을 고르고, 누군가는 순간을 간직하 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곳. 저마다 다른 표정을 지닌 이 공간들엔 한 가 지 공통점이 있다. 조경가 정영선(84) 의 손길이 닿았다는 것. 한국 1세대 조경가인 정영선 조경설 계 서안 대표는 여전히 현역이다. 1973 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1 기로 입학하며 시작한 그의 조경 인생 은 반세기를 넘어섰다. 그가 걸어온 길 은 한국 조경의 역사 자체. 산업화 시 기에는 국립공원, 고속도로, 농촌주택 개발 등 국가 기반을 다지는 일에 주력 했고, 이후에는 공원과 정원 같은 생활
조경은 지키고 가꾸는 일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자연에 대한 깊은 경외 조경가는 그저 연결사궧
자택에서 만났다. 찬바람이 앙상한 나 뭇가지를 드러낸 계절에도 그의 집 주 변 작은 정원은 방치된 구석이 없었다. “하루라도 돌보지 않으면 금세 엉망이 돼요.” 그는 이곳저곳 살피며 나무와 풀을 쓰다듬었다. “잘 잤나, 안 춥나” 다정히 말을 걸고, “내년에 다시 보자” 며 떨어진 꽃잎에 인사를 건넸다. “정 원이 참 예쁘다”는 말에 그는 손사래 를 쳤다. “이게 무슨 정원이에요, 그냥 풀밭이지요.” 그러면서도 자식을 소개 하듯 말했다. “저 빨간 단풍은 내장산 에서 온 거예요. 참 예쁘지요?” 인터 뷰는 2시간가량 진행됐다. 식물에 대 해 말할 때는 한없이 소녀 같았고, 일 에 대해 말할 때는 누구보다 강단 있는 여장부 같았다.
축구장 대신 생태공원을 땅의 쓸모는 멀리 봐야 작품 모두가 자식 같아 항상 귀엽고 아름답더라
속 자연을 만드는 데 열중했다. 그의 공로는 최근 몇 년 새 국내외에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조경계 노벨상 이라 불리는 세계조경가협회(IFLA)의 제프리 젤리코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 았다. 이듬해에는 그의 삶과 작품을 다 룬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렸 고, 다큐멘터리 영화도 개봉했다. 지난 달에는 보관문화훈장을, 이달에는 삼 성행복대상을 연이어 받았다.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삽과 호미를 들고 현장을 누비는 그를 경기도 양평
◇한국 조경史 자체인 50년 조경 인생 -제프리 젤리코상에 이어 큰 상을 여 럿 받으셨네요. “‘할매야, 일 더 해라. 아직 멀었다’는 뜻 아닐까요? 하하. ‘저 할마시 기운도 좋다, 왜 안 물러나고 아직도 일하노’ 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저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해요.” -어떤 일을 더 해야 된다고 생각하세 요?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 우리나라엔 다른 나라와는 다른, 고유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저 북에서 제주까지 이어지는 풍광, 삼면 이 바다인 지형…. 우리나라 산천 자체 가 하나님이 만드신 정원입니다. 이 아 름다움을 우리 스스로 먼저 제대로 알
아주면 좋겠습니다. 나라 곳곳이 자꾸 국적 불명의 풍경으로 변해가는 게 마 음 아파요. 조경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 흐름을 조금이라도 돌려놓고 싶어요.” 정영선은 실제 작업에서도 한국의 식물을 십분 활용한다. 한국 정원 미학 의 정수를 담은 것으로 평가받는 호암 미술관 희원(1998년)에는 때죽나무· 층층나무·모감주나무 등 한국의 산과 들에 자생하는 수목과 야생화를 심었 다. 디올 성수점(2023년)의 정원을 만 들 때, 앞쪽엔 디자이너 디올이 사랑 했던 장미와 라벤더 등 원예종을, 뒤 쪽엔 소나무·모란·작약·매발톱꽃 등 한국 토속 식물을 심었다. 노란 미나 리아재비는 그의 시그니처 꽃이다. “ 유년 시절 할아버지 산소에서 본 추억 의 꽃이 농약 때문에 없어지는 게 아까 워서 심을 만한 곳이면 기를 쓰고 심는 다”고 했다. -‘조경은 그저 예쁜 꽃과 나무를 심는 일이 아니다’라고 하셨지요. 조경은 무 엇인가요. “청와대에서 조경담당비서관으로 일하던 은사님(오휘영 한양대 명예교 수)이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경치를 만든다’는 뜻의 ‘조경(造景)’이란 말을 만들었죠. 새로운 경관을 억지로 만들 어내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해 서 논란도 많았습니다. 저는 조경이란 태생적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고, 보살피고, 가꾸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옥진 기자 전문은 www.vanchosun.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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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 든 여자는 안 만납니다”… 당신의 ‘믿거’는 무엇입니까 <믿고 거른다>
현대판 인간 지표 과학일까 편견일까
“샤넬백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다들 샤넬백이었나 봐요. 다 ‘아웃(탈 락)’! 300만원 월급 받는 사람들에겐 (샤넬백이) 인생의 두 달입니다. 두 달.” 샤넬백이 뜻밖에 대한민국 남녀 갈 등의 상징물이 됐다. 연애프로그램 ‘나 는 솔로’에서 출연자 영철이 상대 여성 들을 보고 한 말이다. 샤넬백 든 여자 에 대한 거부 선언. 그 여성이 어떤 인 격과 세계관을 가졌는지, 수입·자산은 어느 정도인지, 어떤 소비 습관과 취향 을 가졌는지는 중요치 않다. 천만원을 호가하는 가방을 든 여자는 ‘안 봐도 비디오다’, ‘믿거(믿고 거른다)’라는 것 이다. 여초 커뮤니티는 시끄럽다. “걸러줘 서 고맙다” “이래서 하남자(별로인 남 자) 퇴치하는 ‘샤넬 부적’이라고 하는 것” “자격지심·열등감 폭발이다” “내 딸도 꼭 샤넬 사줘야겠다”며 견고한 대 치 전선이 펼쳐졌다. 그런데 샤넬백만이 아니다. 요즘 대 한민국에서는 널리 통용되는 ‘인간 지 표’가 있다. 남녀 관계, 정치 성향, 세 대 갈등 등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흔히 ‘○○○은 거른다’고 표현한다. 몇 가지 아이템·시그널이면 경고등에 불이 켜 진다는 것. ‘나와 공존할 수 없는 존재, 더 이상 가까이하지 말 것!’ 샤넬, 스타벅스, K5, 문신 샤넬백 논란은 기시감이 든다. 샤넬 논쟁은 10년 전쯤 ‘된장녀’ ‘김치녀’ 논란 때도 등장했다. 허영에 가득 찬 한국 여성을 폄하하는 말로 ‘된장녀’ 라는 신조어가 유행했고, 된장녀를 걸 러내는 몇 가지 공식 중에 ‘샤넬백 드 는 여자’ ‘샤넬 화장품을 쓰는 여자’ 등 의 항목이 있었다. 이후 데이트 폭력, 미투 등 사회 이슈를 거치고 젠더 갈등 이 격화하면서 이런 ‘믿거 공식’은 남 녀 관계에서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경 향을 보인다. 세무사 김영수(가명·42)씨의 경우를 보자. 김씨는 몇 년 전 소개팅으로 아 내(37)를 만났는데, 브랜드 로고가 도 드라지지 않는 차림의 첫인상이 마음
송윤혜 그래픽=
샤넬백이 쏘아 올린 공 남녀 갈등에 새 전선 정치의 확증 편향 강화 ‘믿거조’ 비과학도 횡행 혐오·갈라치기·낙인찍기 정치·경제 양극화 산물
에 들었다고 한다. 김씨는 “몇 차례 연 애·썸의 경험에 비춰 명품을 좋아하는 여자는 나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 섰 다”며 “처음 보는 자리에까지 명품 백 을 들고 나오는 사람은 좀 생각이 없어 보였다”고 했다. “친한 친구들 얘기를 종합해보면 수렴하는 포인트는 있어 요. 스타벅스 굿즈 모으기처럼 남들 하 는 거 꼭 해야 하는 여자는 결국 피곤 한 지점이 있더라고요.” 대기업에 다니는 이영숙(가명·43)씨 는 그 대척점에 있다. 중요한 자리에 나 갈 때 착용할 만한 명품 백과 구두, 주 얼리는 갖추고 산다. 대부분 내돈내산 (직접 구매). 이씨는 “안전한 만남과 이 별을 위해 일부러 구매력과 취향을 드 러내는 차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 다. 그 역시 남자를 판단하는 몇 가지 지표가 있다고. “당연히 문신은 거르 고요. 드라이브가 취미인데 ‘과학 5호 기(K5·초창기부터 파격적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운전자에게 인기가 많았는 데, 이들 중 일부의 난폭 운전 행태가 부각되면서 생긴 별칭)’라고 하는 차는 피하라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제 경험상 흰색 K5 타는 사람과는 안좋게
끝났어요.” 이른바 ‘문담피’는 남녀 모두에게 해 당하는 인간 지표다. 문신·담배·피어 싱. ‘트리플 크라운’이라면 무조건 믿 거해야 할 상대라고. ‘문돼(문신 돼지)’ 는 코미디 캐릭터로 승화되기도 했다. 이혼 전문 변호사는 유튜브에 ‘이런 여자와 결혼하면 100% 이혼합니다’ 같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올리고, 남 녀 모두 결혼 상대로 이러이러한 직업 은 걸러야 한다는 ‘믿거 리스트’를 만 들기도. 모두 몇 가지 외형적 특징과 직 업 등에 대한 선입견으로 ‘소우주’라고 하는 한 인간을 재단하는 셈이다. 김어준과 노랑 리본 아마도 편견과 선입견이 가장 적극적 으로 작용하는 분야는 정치 성향일 것 이다. 정치적 성향이 다른 상대와는 “밥 자리를 함께하는 것도 불편하다”고 하 는 국민이 44~45%에 달하고, 10명 중 6 명은 ‘나와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은 국가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이익에 더 관 심이 많다’고 손가락질한다(본지 2023 년 여론조사). 국민 절반 이상(58.2%)은 정치 성향이 다르면 연애나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상철(가 명·46)씨는 최근 A 직원 때문에 골머리 를 앓고 있다. 김씨는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서 믿고 조직 관리를 맡 겼는데 내가 없는 자리에서 ‘사장이 나쁜 사람’이라고 하 고 있더라”며 “그런데 A가 아 침마다 김어준 방송을 듣는다 는 걸 알고 난 후 ‘역시나’ 싶었 다”고 말했다. 그에게 ‘김어준 유 튜브’는 ‘믿거 리스트’ 첫 번째에 올라 있다고. 김씨는 “이윤을 내야 하는 회사에서 음모론에 빠진 좌파 적 사고는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비슷한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들끼 리 있어야 마음도 편하고 같은 세상 에 산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울 에 사 는 주 부 최정숙(가 명·45)씨도 마찬가지. 그는 “아이 친 구 엄마가 ‘신의한수’ 같은 보수 유 튜브 방송을 찾아보길래 조용히 멀어 졌다”며 “뭔가 삐걱거린다 싶었는데 역시 성향이 다르면 깊이 친해질 수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비밀 투표의 원칙, 정치 성향은 가능 한 한 드러내지 않는 게 불문율이 되었 다지만 그럼에도 몇 가지 사인은 있다 는 것. 주부 이현숙(가명·41)씨는 “아 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세월호 사고는 여전히 마음 아픈 일이지만 지금까지 ‘노란 리본’을 붙이고 다니는 사람은 분명한 정치적 취향을 드러낸 것이라 고 생각한다”며 “굳이 성향을 묻지 않 았지만 알아서 입조심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 오직 강성 지지층만 바라 보고 달리는 풍토가 이런 세태를 조장 하는 경향도 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 교수는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 하지 않고 상대를 악마화하는 일에만 몰두한다”며 “진실을 믿지 않고 자기 가 진짜라고 생각하는 것만 좇는 확증 편향이 강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톡 프사만 봐도?… 조씨는 거른다? 기원전 소크라테스도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고 했다. 세대 갈등은 인 류의 과제.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4050 남성 대(對) 2030 남성의 대립 구도 가 가장 도드라지는데, 이 전선은 남녀· 정치·계급 갈등이 혼재된 측면이 있다. 직장인 6년 차인 조영식(가명·34)씨
는 “우리 부장님이 ‘서울 자가 김 부장’ 의 전형인데 남자 후배들을 부려먹으 면서 은근히 재테크 자랑을 하고, 정치 적으로는 민주당 편을 든다”며 “모든 면에서 나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영포티 패션’에 그 사람 의 성향이 드러난다고 믿게 됐다. “패 밀리카로 카니발을 타고 스냅백 모자 를 쓴 프사(프로필 사진)를 올려놓고 요. 요즘 유행하는 영포티밈(meme·인 터넷 유행)의 실사판입니다. 회사 밖에 서는 절대 그런 영포티룩의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지 않아요.”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카톡 프사 만 보고 빌런 거르는 법’이라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개인의 통찰(?) 인데, 책 페이지나 각종 글귀를 올려놓 은 사람은 고학벌·다독가가 아니고 부 부끼리 마주 보며 행복한 얼굴을 올려 놓은 사람은 실제론 이혼하는 경우가 많다는 식이다. 셀카가 많거나 프사를 지나치게 자주 바꾸는 사람은 멘탈이 약하고 정서 불안이 많고 높은 확률로 ‘관종’이라 피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심리학 논문 수 준’이라는 공감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수많은 ‘인간 지표’들은 사 실 혐오와 갈라치기의 산물일 가능성 이 크다. 최근 배우 조진웅씨와 방송인 조세호씨에 대한 구설이 불거지며 ‘믿 거조(믿고 거르는 조씨)’ 리스트가 다 시 회자됐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 으킨 문제적 인물 중에 조씨가 많다는 건데, 대표적으로 단군 이래 최악의 사 기꾼 조희팔, N번방 성착취 사건 조주 빈,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등이다. 일 부 연예인이나 사회 고위층의 일탈도 여기에 얽혀 함께 거론됐다. 물론 실제 로 믿거조를 신봉하는 경우는 극히 드 물다. 몇몇의 사례만 갖고 해당 집단 전 체를 일반화하는 것은 비과학적이고 무논리다. 조씨는 대한민국에서 일곱 번째로 많은 성씨(2015년 국가데이터 처), 100만이 넘는다. 서이종 서울대 교수(사회학)는 “정 치적 양극화와 경제적 불황이 심화하 면서 서로를 낙인찍고 상대를 절멸시 켜야 할 대상으로 보는 현상이 심해진 다”며 “개인의 현실적 어려움을 가장 저열하고 수준 낮은 차원의 편견으로 표출하는 게 유행이 돼 안타깝다”고 김경화 기자 말했다.
추워도 괜찮아… ‘러닝’ 농사, 겨울엔 비닐하우스에서 동절기 러너의 성지 비닐하우스 ‘K트랙’ 뿌린 대로 거둔다. 달리기는 정직한 운 동. 결실을 얻으려면 한겨울에도 땀방 울을 떨궈야 한다. 농사짓듯. 그리하여 비닐하우스가 설치되고 있 다. 지난 9일 경기도 파주스타디움 육 상 트랙에는 ‘농업용 고기능성 필름’ 이 찬바람에 휘날렸다. 실제 농촌에서 쓰이는 기성 비닐하우스 자재로 400m 트랙 전체를 감싸는 공사가 진행 중이 었다. 너무 추우니까. 파주시 관계자는 “러닝 붐이 일면서 겨울마다 운동장에 쌓인 눈을 치워달라거나 실내에서 뛸 수는 없느냐는 동호인들의 민원이 많 았다”면서 “고민 끝에 작년부터 동절 기에 한해 방한용 ‘비닐하우스 트랙’을 조성해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운영 기간 65일 동안 무려 3만명이 찾았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체육공원은 거대한 비닐하우스로 변신을 완료했 다. 투명 패딩 옷을 껴입은 육상 트랙, 안쪽에 들어서자 공기가 푸근했다. 이 날 저녁 6시 무렵 비닐하우스 안에는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경기도 시흥시 ‘비닐하우스 트랙’에서 러너들 이 질주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축구장 옆 육 상 트랙을 둘러싼 해당 비닐하우스 전경.
비닐하우스 트랙 인기 눈·비·찬바람 막아줘 한낮에는 민소매 가능 겨울에도 달리고 싶다 민원 잇따르며 확산세 ‘복도 트랙’까지 등장
이미 러너 20여 명이 질주하고 있었는 데, 더러는 반바지 차림이었다. 한낮에 는 땀이 줄줄 흐를 정도라 한다. 선수 훈련용으로 2018년 처음 도입했다가 2022년 일반 시민에게도 무료 개방하 면서 주말에는 100여 명이 몰릴 정도 의 명소가 됐다. 동네 주민 임덕순(54) 씨는 “악천후에는 뛰기도 어렵고 자칫 낙상 사고를 당하기도 쉽다”며 “비닐 하우스 덕에 계절에 관계없이 같은 환 경에서 뛸 수 있어 루틴을 유지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전원일기’를 연상케 하는 K트랙의 탄생,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파주·
시흥시뿐 아니라 경기도 안산시, 충남 서산시·당진시에 이어 이달 중에는 경 기도 의정부 종합운동장에도 비닐하 우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별도의 장비 없이 태양 복사열로 내부 공기를 덥히 는 단순한 원리만으로 한낮에는 바깥 보다 10도는 더 따뜻해지는 효과. 날 이 풀리면 철거 후 철골은 보관하고 매 년 비닐만 새로 교체하는 식으로 활 용된다. 한 러닝 동호인은 “겨울에 뛰 면 폐가 얼어붙는 느낌이 있었는데 참 신한 아이디어”라며 “3개월 정도 헬 스장을 끊을지 말지 고민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 했다. 러닝머신보
다는 아무래도 땅의 감촉이 더 찰지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러닝 클래스가 열리고, 엘 리트 선수부터 일반인 크루까지 아우 르는 핫플레이스로 소문이 나다 보니 먼 지역에서 달려오는 원정족(族)도 적 지 않다. 각 시·군마다 “우리 동네에는 왜 없느냐”는 민원이 쇄도하는 배경이 다. 한 충청권 지자체 관계자는 “다른 동네 예를 들며 종합운동장 트랙에 비 닐하우스를 세워달라며 몇 년째 온라 인 신문고를 두드리는 분이 계신데 예 산 등의 애로 사항이 있어 섣불리 추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대체 방안
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지난 3월 전 남 영암군 측은 영암실내체육관 복도 에 240m짜리 육상 트랙을 설치했다. “날씨에 상관없이 뛸 수 있는 장소를 찾다가 복도라는 유휴 공간에 탄성 트 랙을 깔았다”며 “시설을 확충해 향후 동계 전지훈련 유치에도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하다. 경 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지하 트랙, 서 울 잠실 종합운동장 제1수영장 실내 트 랙,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 등 러 너들은 겨울에도 두꺼운 겉옷 없이 달 릴 수 있는 공간을 공유하며 신발끈을 조이고 있다. 유의 사항이 존재한다. 주로(走路)에 는 교통 규칙이 있다. 육상 트랙에서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것이 기본. 역주행은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 빨리 달릴 때는 안쪽 레인, 천천히 달리거나 걷고 싶을 때는 바깥쪽 레인을 이용하 는 게 매너다. 상의 탈의는 집에서만. 한 비닐하우스 트랙 앞에 이런 현수막 이 붙어 있었다. “침 뱉기 금지.” 더러 울 뿐 거름이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파주·시흥=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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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거장이 응원한 무명 화가… 새 황금기를 낳다 <클림트>
<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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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옥의
아트&멘토 오스트리아의 두 천재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에곤 실레 지난달 18일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장 에 믿기 어려운 액수가 등장했다. 2억 3640만달러(약 3460억원), 현대 미술 품 경매 사상 최고가(價)가 경신되는 장면이었다. 천문학적 가격의 주인공 은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1862~1918)가 그린 ‘엘리자베스 레더 러의 초상’. 여인의 몸을 감싼 화려한 장식과 색채,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넘은 지금도 그가 여전히 세계 미술사 의 정점에 서 있는 화가임을 증명한다. 오스트리아에는 클림트와 어깨를 나 란히 하는 또 한 명의 거장이 있다. 에 곤 실레(1890~1918). 28세로 요절했지 만 그의 작품은 수백억원을 호가하며 클림트의 뒤를 잇는 전설이 됐다. 흥미 로운 점은 두 사람이 특별한 사제 관계 였다는 사실이다. 클림트는 실레에게 빈 미술계의 왕좌를 물려줬고, 실레는 스승의 유산을 딛고 표현주의라는 새 문을 열었다. 빈 모더니즘의 황금기를 함께 만들어낸 두 천재의 이야기는 이 렇게 시작된다.
같은 모델, 다른 시선
여기 두 점의 초상화가 있다. 주인공 은 빈 사교계의 명사였던 프리데리케 마리아 베어(Friedericke Maria Beer). 그녀는 당대 최고의 실력을 가진 두 사 람 모두에게 초상화를 의뢰할 만큼 특 별한 여성이었다. 먼저 1914년 그려진 초상화에서 실레는 베어를 바닥에 눕 게 한 뒤 자신은 사다리 위에 올라가 위에서 내려다보는 파격적인 조감(鳥 瞰)의 시점을 택했다. 이 때문에 베어 는 허공에 붕 떠 있거나 아래로 추락 하는 듯한 불안정한 느낌을 준다. 몸은 ‘Z’자 형태로 비틀렸고 머리 위로 올려 진 두 손은 기괴하게 꺾여 있다. 내면의 실존적 불안을 포착하려 했던 실레 특 유의 표현주의적 시선이 느껴진다. 2년 뒤에는 클림트가 같은 모델을 완 전히 다른 분위기로 그려낸다. 흥미로운 점은 클림트가 베어에게 값비싼 모피 코 트를 뒤집어쓰도록 요구했다는 것. 모피 가 아니라 코트 안감의 화려한 실크 패 턴이 겉으로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그림 속 베어의 몸은 화려한 장 식 패턴에 파묻힌 아름다운 문양처럼 보인다. 같은 모델, 전혀 다른 두 개의 시선으로 그려진 두 초상화는 한 시대 를 살았던 스승과 제자가 얼마나 혁신적 인 양식을 창안했는지 보여주는 증거다.
소더비
현대 미술품 경매 낙찰가 신기록 을 경신한 클림트 ‘엘리자베스 레 더러의 초상’(1914~1916).
“재능이 있느냐고? 너무나도”
1907년 열일곱 살의 실레는 옅은 갈 색 일본 종이에 그린 드로잉 뭉치를 품 에 안고 빈 미술계의 제왕 클림트의 작 업실을 찾아간다. 소년은 떨리는 손으 로 드로잉을 꺼내 클림트 앞에 조심스 럽게 내민다. 당대 최고의 데생 실력을 자랑하던 클림트가 종이를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동안 소년은 숨소리조차 내 지 못한 채 그의 손끝만을 바라보고 있 다. 마침내 클림트가 고개를 들었을 때 실레는 오랫동안 마음속을 짓눌러 온 질문을 불쑥 꺼낸다. “선생님, 제게 재 능이 있습니까?” 클림트의 대답은 단호하고도 따뜻했 다. “재능? 그래! 너무 많다.” 안도의 숨을 내쉰 실레는 용기를 내 대담하게 제안한다. “선생님, 제 드로잉 여러 장 을 선생님의 드로잉 한 점과 교환해 주 실 수 있을까요?” 클림트는 대답한다. “왜? 자네가 나보다 데생을 더 잘하는 데.” 그날 두 사람은 실제로 드로잉을 교환했고 심지어 클림트는 실레의 그 림 몇 점을 구입하기도 했다. 45세의 거 장이 17세 무명 화가의 첫 번째 컬렉터 가 돼준 셈이다. 클림트는 대체 그에게서 무엇을 발견 했기에 이처럼 극찬했을까? 실레가 16 세에 그린 ‘자화상’을 보자. 앳된 얼굴 이지만 관람객을 쏘아보는 듯한 예리 한 눈빛, 망설임 없이 그어 내려간 선 의 독창성,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이고 강렬한 자아와 개성이 꿈틀거리고 있 다. 클림트는 실레라는 원석이 곧 빛나 는 보석이 될 거라고 단번에 꿰뚫어본 것이다. 다만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실레는 무슨 배짱으로 무작정 클림트 를 찾아갈 용기를 낸 걸까. 문제아의 각성
작은 도시 툴른의 기차역에서 일하 던 역장의 아들, 실레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그가 열네 살 되던 해 아버지 가 세상을 떠나면서 가정은 붕괴했고 어린 나이에 죽음과 상실을 마주해야 했다. 법적 후견인이 된 숙부는 조카를 철도 공무원으로 키우고자 했지만 실 레는 완강히 거부했고 마침내 1906년 빈 미술 아카데미 입학을 허락받는다. 16세, 반에서 가장 어리지만 가장 뛰어 난 재능을 가진 학생이었다. 하지만 그 가 꿈꾸던 아카데미는 또 다른 감옥이 었다. 고전주의적 이상미를 최고의 가
게 연결돼 있었다. ‘은둔자들’은 실레 가 자신과 클림트를 함께 그린 ‘이중 자화상’이다. 제목처럼 실레는 두 사람 을 타락한 세상을 정화하는 고독한 수 행자, 즉 은둔자로 묘사했다. 검은 사 제복을 입은 두 예술가는 한 몸처럼 서 로 밀착해 서 있다. 뒤쪽의 늙은 클림트 는 눈먼 예언자처럼 두 눈이 텅 비어 있 고 앞쪽의 젊은 실레는 눈을 크게 뜨고 정면을 응시한다. 구세대와 신세대, 계 승과 전복이라는 대조적인 관계, 동시 에 운명적으로 하나로 묶인 존재임을 암시한다. 화면 아래 붉은 장미와 두 사람이 쓴 화관은 예술가의 소명의식 과 함께 그들이 감당해야 할 고통의 무 게처럼 느껴진다.
알베르티나 박물관
에곤 실레 ‘자화상’(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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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사라진 두 개의 별 레오폴트 미술관·텔아비 브 미술관·개인소장
에곤 실레가 본 인과 그 의 스 승 클림트를 한 화 면에 담은 ‘은둔 자’(1912). 같은 여성을 모 델 로 그린 클림 트 ‘프리데리케 마리아 비어의 초 상’(왼쪽·1916) 과 에 곤 실레 ‘프리데리케 마 리아 비어의 초 상’(1914).
불우했던 초년의 실레 클림트에게 인정받고 진지한 예술가로 각성 제자 재능 알아본 스승 싹 틔울 기회 쥐여줄 때 혁신의 후계자는 성장해
치로 여기는 매우 보수적인 교육 기관 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실레의 지도 교수는 구시대적 가치를 대변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실 레의 독창적인 드로잉을 보더니 이런 폭언을 퍼부었다고 전해진다. “악마가 너를 내 수업에 배설해 놓았다.” 자신 이 꿈꾸던 예술이 철저히 부정당하던 그때,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온 이름이 클림트였다. ‘빈 분리파 전시’에서 마 주한 클림트의 황금빛 화면, 무엇보다 전통을 거부하는 당당한 메시지. 실레 는 직감했다. 문제아 취급을 받는 자신 의 그림이 향할 곳이 어디인지. 상처투성이 소년이 드로잉을 끌어안 고 클림트의 작업실 문을 두드린 이유 다. 첫 만남 이후, 클림트는 실레에게 또 하나의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안겨준
다. 1909년 자신이 주도한 대규모 전시 ‘쿤스트샤우’에 그를 초대한 것이다. 생애 처음 실레는 자신의 그림이 분리 파 거장들의 작품과 나란히 걸리는 순 간을 경험하게 된다. 당시 유럽 전역에 서 일어나던 진보적 미술의 흐름을 보 여주는 이곳에서 실레는 반 고흐의 타 오르는 색채, 뭉크의 절규하는 붓질을 눈앞에서 마주한다. 고통과 불안, 외로 움 같은 격렬한 감정이 화면 위로 분출 되는 표현주의 세계가 그의 눈앞에 펼 쳐진 것이다. 클림트는 실레라는 조숙 한 천재가 20세기 표현주의의 문을 활 짝 열 수 있도록 열쇠를 쥐여준 셈이다. 실레는 아카데미에 자퇴서를 던지고 동료를 모아 신예술 그룹을 결성하며 이렇게 선언한다. “새로운 예술가는 자 기 자신을 창조해야 한다.”
스승과 제자, 하나의 자화상
1907~1909년 그려진 실레의 초기작 은 클림트의 거울처럼 보인다. 금박과 은박을 입힌 화려한 화면, 인물을 평면 적 패턴에 가두는 기하학적 배경. 영락 없는 클림트 화풍이다. 실레는 스승을 맹목적으로 숭배한 나머지 클림트가 즐겨 입던 헐렁하고 긴 작업복을 따라 입고 말투와 사소한 행동거지까지 모 방하려 했다. 그러나 1910년을 기점으 로 그는 스승의 황금 양식에서 벗어나 뒤틀린 인체와 거친 선으로 화면을 채 우기 시작한다. 그가 같은 해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런 결심이 담겨 있다. “나는 3월까지 클림트의 길을 따랐으 나 오늘날 그와 정반대에 서 있습니다.” 비록 예술적 방향은 달라졌지만 두 사람의 영혼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
1918년 2월 6일 클림트가 뇌졸중과 스페인 독감 합병증으로 생을 마감한 다. 임종 소식을 들은 실레는 영안실로 달려가 스승의 마지막 모습을 여러 장 의 스케치로 남긴다. 거장의 죽음 앞에 서 상실감과 존경심이 그림 속에 고스 란히 담겨 있다. 클림트가 세상을 뜬 직 후인 그해 3월 열린 ‘제49회 빈 분리파 전시회’는 이제 실레의 시대가 시작됐 음을 세상에 알리는 공표였다. 작가 선 정부터 작품 배치, 포스터 디자인까지 전권을 행사했고 중앙 전시장에는 그 의 작품 50점을 내걸었다. 상업적으로 도 큰 성공을 거둬 그의 그림 대부분이 판매됐고, ‘화가의 아내’는 오스트리 아 국립미술관에 소장되는 영예를 안 았다. 국가 기관이 급진적 미술 사조인 표현주의를 공식 인정한 감격의 순간 이었다. 한때 그의 작품을 외설적이라 비난하던 빈 상류층조차 그를 클림트 의 정당한 후계자로 인정한다. 그러나 생애 최고의 순간은 너무나 짧게 끝나고 만다. 가을, 전 유럽을 휩 쓴 스페인 독감이 빈을 덮치면서 그해 10월 31일 실레는 눈을 감는다. 클림트 가 사망한 지 8개월 만이었다. 두 거장 이 같은 해 잇따라 세상을 떠나면서 오 스트리아 미술의 황금기도 막을 내리 게 된다. 제자가 자신을 뛰어넘는 순간 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위대한 스승, 스 승을 딛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되 자 신의 뿌리를 결코 잊지 않은 진정한 제 자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남긴다. 나는 지금 누구의 어깨 위에 서 있는가. 그리고 누구에게 내 어깨를 내 사비나미술관장 어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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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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