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선 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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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밴쿠버 판>
제4604호 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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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N면허, 앞으로 이렇게 바뀐다 N면허 도로주행 시험 폐지··· 일부 운전자 자동 전환 나이별 안전 운전 기간 충족해야··· 동승자 제한도 해제
BC주에서 초보 운전자가 정식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치러야 했던 두 번째 도로주행 시험이 19일부 터 폐지된다. 대신 운전 이력을 심 사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며, 요건을 충족한 일부 운전자는 별도 신청 없이 정식 면허로 자동 전환된다. BC주 자동차보험공사(ICBC) 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단계별 면 허 취득 제도(GLP)에 따른 클래스 7(N면허) 및 클래스 7·8 초보 면허 소지자에게 적용된다. 기존에는 N 면허 취득 후 일정 기간 운전한 뒤 두 번째 도로주행 시험을 통과해야 클래스 5 정식 면허를 받을 수 있 었지만, 앞으로는 일정 기간 안전 운전 이력을 입증하면 시험 없이 면허를 상향할 수 있다.
들은 안내문을 받은 뒤 10월 19일 까지 면허 정지·취소 처분이나 전 자기기 사용 관련 유죄 판결, 과속 관련 위반 기록 등이 추가되지 않 았다면 별도 신청 없이 클래스 5 면허로 전환된다. 다만 기존 면허 가 시행일 전에 만료됐다면 갱신해 야 하며, 미납금 등 다른 사유가 전 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자동 전환 대상이 아닌 운전자는 정해진 안전 운전 기간을 채운 뒤
◇일부 운전자는 자동 전환··· 나머 지는 직접 신청해야 시행일에 맞춰 면허가 자동 전환 되는 대상자는 ICBC로부터 사전에 자격 안내문을 받은 운전자다. 이
BC주 전역에서 17일 지방선거 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주요 도시 에서 현직 시장들의 희비가 엇갈 렸다. 밴쿠버와 써리, 뉴웨스트민 스터, 웨스트밴쿠버, 랭리 타운십, 델타 등지에서는 도전자가 현직 시 장을 꺾고 시장직을 차지했다. 반 면 포트코퀴틀람과 애보츠포드 등 에서는 현직 시장이 압도적인 득표 율로 재선 및 수성에 성공했다. PoliWave 및 최종 집계 결과에 따르면, 밴쿠버에서는 녹색당의
○ 당선의 기쁨과 낙선의 아쉬 움. 결과는 갈렸어도 한인 정치 력의 가능성 확인한 선거.
운전면허 발급 사무소를 방문해 운 전 이력 심사(Driving Record Assessment)를 신청해야 한다. 사전 예약 또는 현장 방문이 가능하다. ◇만 25세 기준으로 안전 운전 기 간 달라져 면허 상향에 필요한 안전 운전 기간은 나이에 따라 다르다. 만 25 세 이상은 12개월, 만 25세 미만은 24개월이다. 다만 학습자 면허 단 계에서 ICBC가 승인한 GLP 교육 과정을 이수한 만 25세 미만 운전 자는 18개월로 단축된다. 해당 기간에 과속이나 전자기기 사용 관련 유죄 판결이 없어야 하 며, 면허 정지나 운전 금지 처분도 없어야 한다. 요건을 충족하면 클 래스 5 면허를 취득할 수 있지만, 처음 12개월 동안은 별도의 음주· 약물 운전 금지 조건이 적용된다. ◇N 표지·동승 규정 완화··· 음주·약 물 규정은 강화 클래스 5 면허로 전환되면 차량
에 N 표지를 부착할 필요가 없으 며, N면허 운전자에게 적용되던 동 승자 제한도 해제된다. 반면 새로 취득한 클래스 5 면허에는 12개월 간 혈중알코올 및 약물 농도 0% 조 건이 부과된다. 이 기간에 면허 정 지나 운전 금지 처분을 받으면 제 한 기간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 이번 개편은 25년 넘게 큰 변화 없이 운영돼 온 GLP를 정비하기 위한 조치다. BC주 정부와 ICBC는 도로주행 시험 한 번의 결과보다 일정 기간의 운전 경험과 실제 운 전 이력을 평가하는 것이 안전 운 전 습관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 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로주행 시험을 볼 수 있 는 장소가 제한적인 농촌·외딴 지 역과 원주민 공동체 주민들의 면허 취득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허 자동 전환 대 상 여부와 개인별 면허 상향 요건 은 ICBC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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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김 3선·권진석 교육위원 당선 한인 후보들 희비 속··· 지방정치 무대서 존재감 확인 시의원 중 한 자리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민 1.5세대로서 오랫동 안 지역 비영리 단체 및 차세대 한인 단체 활동에 앞장서 온 김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3선 고지 에 오르며 중진 시의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스티브 김, 권진석 당선자
17일 BC주 지방선거가 막을 내 린 가운데, 지역 사회 발전과 한 인 권익 신장을 위해 출사표를 던 졌던 한인 후보 6명의 희비가 교 차했다. 코퀴틀람의 스티브 김 후 보와 버나비의 권진석 후보가 각 각 시의원과 교육위원으로 당선 됐고, 다른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 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스티브 김, 코퀴틀람 시의원 3 선 성공 코퀴틀람 현직 시의원인 스 티브 김(Steve Kim) 후보는 1만 5062표(9.3%)를 획득하며 8석의
메트로 밴쿠버 현직 줄낙선 ‘변혁의 바람’
◇권진석, 재도전 끝 버나비 교육 위원 당선 버나비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 한 권진석(Paul Kwon) 후보는 1 만9772표(7.8%)를 얻어 선출 정 원 7명 중 5위로 당선을 확정했 다. 지난 2022년 선거의 아쉬움을 딛고 재도전 끝에 교육위원회 입 성에 성공한 권 후보의 당선으로, 2005년 헬렌 장(버나비), 2014년 박가영(코퀴틀람) 씨로 이어진 한인 공교육 분야 정치 참여의 계 보를 다시금 이어가게 됐다.
랭리 타운십 시의원에 도전 한 박경준 후보는 1만1827표 (34.8%)를 얻어 최종 9위를 기 록했다. 8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 거에서 당선권 마지막 선인 8위 스티브 퍼거슨 후보(1만 2044 표·35.4%)와의 표 차이는 217표 (0.6%p 차)에 불과했다. 아쉽게 시의회 입성에는 이르지 못했으 나, 당선권 턱밑까지 추격하며 지 방정치 무대에서 확실한 존재감 을 나타냈다. ◇버나비 박리아·리넷 혜린 리, 도전에 의의 버나비 시의원에 출마한 박리 아(Rea Park) 후보는 1만1812표 를 얻어 10위를 기록, 8명 선출의 당선권에는 미치지 못했다. 함 께 출마한 리넷 혜린 리(Lynette Hyerin Lee) 후보는 3543표를 얻 었으며, 두 후보 모두 시의회 진 출에는 실패했다. ▶A3면에 계속
◇박경준, 당선권과 217표 차로 막판 고배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9월 물가, 3.1%까지 올랐다
밴쿠버 피트 프라이·써리 더그 맥컬럼 당선 휘발유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
뉴웨스트·웨스트밴쿠버·랭리도 시장 교체 피트 프라이 후보가 3만1813표 (49.2%)를 얻으며 현직 켄 심 시장 (2만974표·32.5%)을 1만839표 차 로 꺾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개표 초반 유동적이었던 흐름은 프라이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뉴웨스트민스터에서도 대니얼 폰테인 후보가 1만2361표(55.0%) 를 얻어 현직 패트릭 존스톤 시장 (1만1128표·45.0%)을 2233표 차 로 따돌렸다. 전체 투표소 23곳의 집계가 완료되면서 폰테인 후보가
식료품 가격은 1.7% 상승
시장직을 확정 지었다. 웨스트밴쿠버에서는 커크 라 퐁텐 후보가 5215표(43.6%)를 얻 어 현직 마크 세이거 시장(3799 표·31.8%)을 제치고 당선됐다. ▶A6면에 계속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중동 전쟁으로 인한 휘발유 가 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9월 연간 물가상승률이 3.1%를 기록했다. 캐나다 통계청(SC)이 발표한 최 신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가 상승한 주요 원인 은 저렴한 겨울용 휘발유로 전환 했음에도 지난달 휘발유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7.8% 급등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를 제외한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
기 대비 2.2% 상승했다. 통계청은 지난달에 연료유를 비롯한 연료 가격이 57.8% 급증 했으며, 특히 석유를 난방 연료로 사용하는 가정이 많은 캐나다 대 서양(AC) 연안 지역 소비자들에 게 큰 타격을 주었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가격은 1.7% 상승해 2024 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상승 률을 기록했다. 신선 채소 가격은 2.9% 하락했고, 설탕과 제과류 가 격도 2.7% 하락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 둔화에도 식료품 가
격은 2020년 9월 이후 33%나 상 승했다. 쇠고기 가격은 지난달에 8.7% 상승하며, 8월의 11% 상승률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했다. 주거비 는 1.8% 상승해 8월의 1.5% 상승 률보다 높았다. 통계청은 연료유 가격 급등 외 에도 모기지 보험료 4.9% 인상과 주택 유지보수 및 수리 비용 1.2% 인상이 주거비 상승을 가속화했 다고 밝혔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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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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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표준시간 폐지 앞··· 어떤 변화가 있나 11월부터 연중 서머타임 유지 연방 공무원·공항 직원 등 영향
BC주가 오는 11월 1일부터 계절 에 따른 시간 변경을 중단하고 연 중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를 유 지하기로 하면서, 다른 주와 업무를 조율하는 직장인들의 근무 일정에 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연방정부 기관과 공항, 공공기관 등에서 일하 는 근로자들은 근무시간과 출퇴근 여건이 달라질 수 있어 대비가 필 요하다. 현재 BC주 직장인들은 온타리오 주 등 동부 지역과의 시차를 고려 해 업무 일정을 짜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BC주가 11월 1일부터 시계 를 한 시간 늦추지 않고 현행 시간 을 유지하면, 다른 지역과의 시차가 달라져 회의 일정이나 고객 응대 시
간을 다시 조정해야 할 수 있다. ◇연방 공무원·콜센터 직원도 근무 일정 조정 캐나다 공공서비스연맹(PSAC) 은 이번 시간 체계 변경이 BC주에 서 일하는 수천 명의 공공부문 근로 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 다. 대상에는 국경관리 직원과 전화 상담원, 수산업 담당 공무원, 국립 공원 관리인 등이 포함된다. 특히 캐나다 국세청(CRA) 콜센 터 직원 100여 명은 근무 종료 시 간이 오후 5시에서 6시로 한 시간 늦춰질 예정이다. 이는 동부시간 기 준으로 오후 8시까지 근무하는 것 과 같다.
PSAC의 지역 담당 부대표 제이미 밀스는 근무시간이 한 시간 늦어지 면 자녀 돌봄이나 노인 돌봄 일정을 다시 조정해야 하는 직원들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하는 등 이미 달라진 근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 는 지적이다. 수산업 담당 공무원과 캐나다 공 원관리청 직원, 캐나다 식품검사청 직원 등은 어두운 아침 시간대에 출 근해야 하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 다. 공항 근무자들 역시 시간 체계가 바뀌는 초기에는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밴쿠버 국제공항(YVR)도 시간 변 경 이후 일부 목적지가 기존과 다른 시차를 갖게 될 수 있다며 여행객들 에게 항공편 출발·도착 시간을 확인 할 것을 당부했다. ◇겨울 아침 더 어두워져··· 출근길 안전 우려 연중 서머타임이 유지되면 겨울 철 저녁에는 햇빛이 더 오래 남지만, 아침에는 해가 늦게 뜬다. 밴쿠버에 서는 일출 시간이 오전 9시까지 늦 어질 수 있으며, 프린스조지 등 북 부 지역에서는 오전 9시 30분께까
지 어두울 수 있다. 일부 과학자는 이른 새벽부터 일 하는 근로자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퇴근 길에는 주변이 더 밝아져 저녁 시간 대 이동이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BC주 동북부 피스 리버 지역 과 크레스턴 등 일부 지역은 이미 연 중 산악표준시를 사용해 왔으며, 이 스트 쿠트니 지역은 앨버타주와 같 은 시간 체계를 따르고 있어 이번 변 경의 영향이 다르다. ◇주민 93%가 연중 서머타임 지지 BC주 정부가 2019년 실시한 주민 의견 조사에서는 약 22만3000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의 93%가 연중 서머타임 도입에 찬성했다. 정부는 계절마다 시계를 바꾸지 않으면 수 면과 일상생활의 혼란을 줄이고, 겨 울철 저녁에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해 왔다. BC주는 지난 3월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긴 것을 마지막 계절별 시간 변 경으로 삼았으며, 오는 11월 1일에는 통상적인 시계 되돌림을 시행하지 않는다. 이후 대부분의 지역은 연중 동일한 시간 체계를 유지하게 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캐나다군, 훈련 중 화재 참사… 4명 사망, 수십 명 부상 사망자 2명은 BC주 출신 100km 강풍으로 불길 빠르게 번져 캐나다군 웨인라이트 공군 기지 (CFBW)에서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 웨이드 러틀랜드 소장은 18일 에 드먼튼(Edmonton) 출신의 모건 웡 병장, 서스캐처원주(Sask.) 프린스 앨버트(Prince Albert) 출신의 숀 패럴 일병, BC주 노스밴쿠버 출신 의 에이단 굴딩 일병, BC주 랭리 출 신의 헤이든 리케마크 일병이 사망 했다고 밝혔다. 러틀랜드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장병들의 가족 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애도하며, 부 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장병들에 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끔찍한 비극을 맞 이한 동료와 친구, 부대원들과 함께 할 것이며, 장병들의 안녕을 최우선
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참사로 사망한 네 명은 모두 에드먼튼 공군 기지에 주둔하는 프 린세스 패트리샤 경보병 3대대(3rd B, PPLI) 소속으로 웨인라이트에서 훈련에 참가 중이었다. 러틀랜드는 이번 훈련은 전 세계 분쟁 지역 어디든 몇 시간 안에 이 동할 수 있는 글로벌 대응 태스크포 스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것과 내년 4월과 5월 라트비아(Latvia)에 파견돼 주둔 여단을 지원하는 임무 를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실탄을 사 용한 고강도 전투 훈련이었다고 밝 혔다. 이와 함께 훈련 도중 훈련장에서 풀밭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례적으로 강한 바람으로 불길이 빠르게 번져
사격장 관리 구역 쪽으로 방향이 바 뀌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기상청(EC)은 이날 오전 앨버타주에 강풍 경보를 발령했으 며, 최대 시속 100km에 달하는 강 풍이 주 전역을 강타했다고 전했다. 기상 상황에 대한 질문에 러틀랜 드는 모든 유형의 기상 조건에 대비 한 훈련을 받지만, 어떤 환경에 직면 하게 될지는 결코 알 수 없으며, 사 건 발생 당시는 이전에는 결코 본 적 이 없는 혹독한 날씨였다고 말했다. 앨버타주의 대니엘 스미스 수상 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사고로 부상당한 수십 명에 대한 자세한 내 용을 밝혔다. 스미스는 현재 39명의 환자가 병 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최소 19 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말했다. 로열 알렉산드라 병원(RAH) 응 급실 의사인 워렌 서스크 박사는 화 재 발생 후 1시간 15분 만에 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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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2년 만에 홍역 사태 종료 선언 홍역 퇴치 국가 지위 회복해 대다수 확진자, 예방 접종 안해
캐나다의 홍역 발생 사태가 2 년 만에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이 로써 캐나다는 잃었던 세계 홍역 퇴치 국가 지위를 다시 회복했다. 캐나다 공중보건국(PHAC)은 19일 여러 지역에 걸쳐 발생했던 홍역 집단 감염의 마지막 확진자 이후, 두 달 이상이 지났으므로 종 식됐다고 발표했다. 이 질병은 지난 2024년 10월 뉴 브런즈윅(NB)에서 시작돼 10개 주 와 준주에서 6400건 이상의 사례 가 보고됐다. 이번 집단 발병과 관련된 확진
자는 총 6417명이며, 그중 올해 보고된 확진자는 1032명이다. 온 타리오주가 2390명으로 가장 많 이 발생했으며, 앨버타주 2299명, 매니토바주가 1033명으로 그 뒤 를 이었다. 유콘(Yukon) 준주, 누 나부트(Nunavut) 준주, 뉴펀들랜 드 래브라도(NL) 준주를 제외한 모든 주와 준주에서 확진자가 발 생했다. PHAC에 따르면, 발병한 사람들 대다수는 홍역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해당 기관은 지난해 11월 범미 보건기구(PAHO)로부터 캐나다가 홍역 퇴치 국가 지위를 상실했다 는 통보를 받았으며, 당시 PAHO 위원회가 역학 및 실험실 데이터 를 검토한 결과, 캐나다에서 1년 이상 동일한 홍역 바이러스 변종 이 지속적으로 전파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최고 공중보건(CCPHO) 책임자인 조스 라이머 박사는 이번 사태 종식을 위해 노력해 준 전국 의 공중보건 당국과 의료 종사자, 지역 사회 단체 및 가족들의 노고 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이머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홍 역과 같은 정기 예방 접종을 최신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성과는 고무적이지만, 홍역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확산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여행 관 련 사례가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르조리 미셸 연방 보건 부 장관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확진 사례 가 발생하고 있어 캐나다 국민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건강을 보 호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 고 말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밴쿠버 다운타운 흉기 난동··· 4명 병원 이송 밴쿠버 다운타운의 한 유흥업소 에서 흉기 사건이 발생해 4명이 다 치고 용의자가 도주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갱단 간 갈등과 관련 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7일 오전 3시께 그 랜빌 엔터테인먼트 지구에 있는 한 클럽 내부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 에 따르면 남성 고객 3명 사이에 서 시비가 붙었고, 이 과정에서 흉 기 공격이 벌어졌다. 이를 말리려던
남성 직원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 상자 4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 했다. 이들은 모두 중상을 입었지 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 경찰은 용의자가 아직 검거되지 않았으며, 이번 사건이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갱단 갈등 과 연관된 표적 공격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의 인상착
의는 키 약 178㎝의 흑인 남성으 로, 드레드록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사건 당시에는 검은색 패 딩 재킷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 해졌다. 경찰은 사건을 목격했거나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주민들에게 제 보를 요청했다. 영상 등 관련 자료 를 보유한 경우 밴쿠버 경찰 주요 범죄수사대(604-717-2500)로 연 락하면 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왼쪽부터)숀 패럴 일병, 에이단 굴딩 일병, 모건 웡 병장, 헤이든 리케마크 일병
부상자 발생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15~2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사건에 대비해 오렌지코드(CO)를 발령했 다고 전했다. 한편 앨버타주 동부의 대평원 지 대에 위치한 웨인라이트 공군기지 는 캐나다에서 가장 분주한 군사 훈련 기지 중 하나로, 주로 병사들 을 훈련하고 부대를 전투 작전에 대 비시키는 캐나다 기동 훈련 센터 (CMTC)와 제3사단 훈련 센터(3rd CDTV)가 주둔해 있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관련기사 A6면
스티브 김 3선·권진석 교육위원 당선 ▶A1면에서 계속
◇빅토리아 수잔 김, 재선 도전 무 산 빅토리아 시의원 재선에 도전한 현직 수잔 김(Susan Kim) 후보는
수요일 10월 21일
최종 9890표를 기록하며 13위로 선거를 마쳤다. 비영리 부문과 정 부 기관 등에서 활발한 지역 사회 활동을 펼쳐온 수잔 김 후보는 8석 의 시의원 선출 구도 속에서 아쉽
게 당선권에 들지 못하며 연임 도 전을 마감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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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에너지 절약하고 요금 절감·리워드까지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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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리워드 받기: 목표 에너지 절감량을 달성 하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스마트 온도조절기 무상 지원 전기 베이스보드 난방을 사용하는 자격 요건을 충족한 주거용 고객은 Peak Saver에 등록된 스마트 온도조절기를 최대 5대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캐나다 브랜드인 Mysa 와 Sinopé 중에서 선택하고 지금 바로 에너 지와 비용을 절약해 보자. 에너지를 절약하고 보상을 받는 간단한 방법 가정의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리워드도 받을 수 있는 간단한 에너지 절약 방법을 소 개한다. ◇난방 온도를 낮추고 보상받기: 가정에 서 전기 난방을 사용하는 경우 설정 온도를 1~2도 낮춘다. ◇소형 가전을 사용하고 보상받기: 오븐이 나 스토브 대신 토스터, 슬로우 쿠커 같은 소 형 가전을 사용한다. ◇찬물로 한 번에 모아 세탁하고 보상받기: 세탁물은 찬물로 세탁하고, 세탁기가 가득 찼을 때 돌린다. 가능한 경우 옷은 자연 건 조한다. ◇전기차는 밤사이에 충전하고 보상받기: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다면 밤 시간대에 충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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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k Saver로 리워드 받기
BC주 총선 사전투표 열기··· 이틀 만에 34만 명 몰려 BC주 유권자 10명 중 1명, 벌써 한 표 행사 BC주 총선 사전투표 첫 이틀 동안 약 33만 8000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BC주 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BC)의 잠 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사전투표 첫날 13만7352명이 투표한 데 이어 17일에는 20 만609명이 투표했다. 이틀간 누적 투표자는 총 33만7961명이다. 17일은 BC주 각 지역에서 시장과 시의원 등 지방정부 대표를 선출하는 지방선거 본 투표일과 겹쳤다. 지방선거와 주 총선은 별 개로 치러지는 선거다. 주 총선에서는 주 전 역 93개 선거구에서 각각 주의원(MLA) 1명 을 선출하며, 이를 통해 주정부를 구성할 정 당과 수상이 결정된다. 사전투표 둘째 날 투표자는 첫날보다 6만 3257명 늘어 약 46% 증가했다. 이틀간 투
표자 수는 지난 14일 기준 등록 유권자 373 만8182명의 약 9%에 해당한다. 등록 유권자 10명 중 1명꼴로 사전투표에 참여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펜틱턴-서머랜드(Penticton-Summerland) 선거구의 사전투표 참여 자가 7444명으로 주 전역에서 가장 많았다. 첫날 3445명, 둘째 날 3999명이 투표했다. 밴쿠버의 12개 선거구에서는 이틀간 총 3만7345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첫날 1 만6436명, 둘째 날 2만909명이다. 데이비드 이비 수상의 지역구인 밴쿠버-포인트 그레 이(Vancouver-Point Grey)가 4671명으로 가장 많았고, 밴쿠버-퀼체나(4502명), 밴쿠 버-웨스트엔드(4421명), 밴쿠버-스트래스 코나(4049명)가 뒤를 이었다. 써리-화이트록을 포함한 써리 지역 10개
선거구에서는 이틀간 총 3만6234명이 사전 투표를 했다. 첫날 1만2243명, 둘째 날 2만 3991명으로 집계됐다. 써리-화이트록(Surrey-White Rock)이 5994명으로 가장 많 았으며, 써리-서펜타인 리버(Surrey-Serpentine River·5362명), 써리-길포드(Surrey-Guildford·4156명) 순이었다. 다만 BC주 총선은 유권자가 주내 어느 사 전투표소에서든 투표할 수 있어, 선거구별 집계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유권자의 실 제 투표 참여 규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번 수치는 잠정 집계로, 선거관리위원회가 추가 정보를 반영하면서 변경될 수 있다. 사전투표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더 진행된다. 각 사전투표소는 운영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본투표일 은 오는 24일로, 투표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한편 이번에는 지방선거와 주 총선 일정 이 이례적으로 겹치면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와 본투표 모두 에서 투표율이 높아진 지역들이 나타났지 만, 이비 수상의 조기 총선 결정으로 두 선 거가 같은 시기에 치러진 만큼 전체 투표 참 여 양상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 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쿠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 법 이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604)87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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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 선 일보
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캐나다 앨버타주 분리독립 투표 부결 캐나다 잔류 지지 77%로 압도적 분리독립 지지 여론 여전히 존재
캐나다의 대표적인 원유 생산지인 앨버타 주에서 19일(현지 시각) 분리독립 절차 착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된 결과, 캐나 다 잔류가 사실상 확정됐다. 그러나 앨버타 주의 분리독립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지 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 뉴스는 이날 밤 개 표가 3분의 1 이상 진행된 가운데 캐나다 잔
류를 지지하는 표가 76.6%에 달했다고 보도 했다. 이번 투표는 분리독립 여부를 즉각 결 정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분리독립에 관한 구속력 있는 주민투표를 추진할지 결정하는 사전 절차다. 개표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투 표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캐나다 잔류 를 지지하는 의견이 일관되게 우세했다. 앨버타주의 분리독립 움직임은 경제적 불 만에서 비롯됐다. 캐나다 전체 원유 생산량 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앨버타주에서는 석 유 산업을 통해 창출된 세수가 다른 주를 지 원하는 데 쓰이는 반면, 연방정부로부터 얻 는 혜택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불만이 꾸준 히 제기돼 왔다.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주 주수상은 캐나다 잔류를 지지하면서도 집권 보수당 내 강경 파의 압박에 밀려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앨버타주에서는 오래전부터 분리 독립 요구가 제기돼 왔지만, 이를 실제 주민 투표에 부친 것은 스미스 주수상이 처음이 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이번 투표 결과로 당 분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도널드 트 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캐나다 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는 발언 을 반복하며 압박해 온 상황에서, 이번 투표 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추진해 온 국 민 통합 기조를 시험하는 계기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신들은 앨버타주의 분리독립 정 서가 수십 년간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이번 투표 이후에도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 봤다. 뉴욕타임스(NYT)는 앨버타주에서 “분리 독립을 지지하는 여론은 언제나 소수에 그 쳤다”면서도 “주민들이 실제로 독립을 원하 지 않더라도 캐나다와 앨버타주의 관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두 번째 주민투 표 실시를 지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 전했다. 앞서 스미스 주수상도 여론조사에서 분리 독립 찬성률이 20% 초반에 그쳤지만, 이조
커뮤니티 단신
차 여전히 너무 높은 수치라고 언급한 바 있 다. 분리독립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분리독 립을 둘러싼 여론 분열이 친분리독립 정당 의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 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투표 결과를 알리는 기사에서 “이번 주민투표는 스미스 주수상 이 이끄는 정당에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 해 왔다”며 “분리독립 운동 관계자들은 독 립을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의 다른 지역에서도 분리독립 움 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초 프랑스어 권인 퀘벡주에서는 분리주의 정당인 퀘벡 당이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한 뒤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퀘벡주 는 1980년과 1995년 두 차례 분리독립 관 련 주민투표를 실시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다만 1995년 투표에서는 반대 50.58%, 찬성 49.42%로 찬반 격차가 1.16%포인트에 불과 김송이 기자 했다.
BC 대법원, 연쇄살인범 가석방 규정 위헌 판결 캐나다 권리장전 침해할 수 없어 유가족, 분노와 실망감 드러내 BC주 대법원(BCSC) 판사가 연쇄살인범 이 이른바 ‘희미한 희망(Faint-Hope)’ 조항 에 따라 조기 가석방을 신청하는 것을 제한 하는 형법 조항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브렌다 브라운 판사는 19일 25년간 가석 방 자격을 박탈하는 법 조항이 잔혹하고 비 인도적인 형벌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보장 하는 캐나다 권리장전(CRF)을 침해한다고 판결했다. 브라운의 결정으로 아비지트 싱과 구르카 란 싱, 쿠슈비르 투르의 선고가 또다시 연기 됐다. 이들은 지난 5월 아놀드와 조앤 드 종 부부 주택에 침입해 살해한 혐의로 1급 살인
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드 종 가족은 이번 결정으로 선고가 또다 시 연기된 것에 대해 좌절감과 실망감을 표 하며, 살인범들이 살인 사건 발생 후 4년 넘 게 지나서야 최종 선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조앤 드 종의 언니인 헬렌 류싱크는 이 사 건이 수년간 지속되어 왔다는 사실은 변하 지 않으며, 이제는 결론을 내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 사법 제도와 그 운영 방 식에 점점 더 실망감을 안겨줄 뿐이라고 덧 붙였다. 재판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77세의 아 놀드 드 종은 머리와 얼굴 전체가 덕트 테이 프로 감싸인 채 질식사했고, 76세의 조앤 드
종은 둔기로 맞아 목이 베인 채 사망했다. 1급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일반적 으로 25년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되 지만, 세 사람의 변호인들은 형법의 희미한 희망 조항을 통해 의뢰인들이 조기 가석방 을 요청할 수 있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라운이 위헌이라고 판결한 법 조 항은 15년 이상 복역한 다른 범죄자들이 가 석방 부적격 기간에 대한 사법 심사를 요청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희미한 희망 조항에 서 연쇄 살인범을 제외하려는 것이다. 그녀는 이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 만, 변호사들은 헌장 제1조에 따라 해당 침 해가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다루는 추가 변 론을 위해 다시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이 사건에 대한 추가 변론은 11월로 예정
BC주 대법원.
BCSC
되어 있으며, 피고인들에 대한 선고는 내년 2월로 정해졌다. 스티븐 하퍼 전 총리 시절 연방 정부는 2011년 12월 이후 형을 선고받은 연쇄 살 인범에 대한 희미한 희망 규칙을 폐지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BC 발레 스쿨 설립자, 성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 여학생 증언 신뢰할 만해··· 임신 후 유산하기도 BC주의 한 발레 스쿨 설립자가 15세 여학 생과의 관계와 관련해 두 건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데이비드 비얼스는 당초 성적 간섭과 성 적 착취, 여학생에게 성적으로 노골적인 자 료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세 번 째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BC주 대법원(BCSC) 판결에 따르면, 비얼 스는 메이플 리프 러시아 발레 스쿨 (MLSRB)을 운영했으며, 전문 무용수를 꿈꾸던 피해 여학생이 9살 때 그녀를 처음 만났는 데, 당시 비얼스는 여학생에게 우상 같은 존 재였다. 한편 그녀는 법정에서 비얼스와의 사이에
서 임신을 했으며, 11학년이 되기 전인 2020 년 여름에 유산했고, 학교를 그만뒀다고 진 술했다. 릴리안 반투라키스 판사는 두 가지 혐의 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면서, 비얼스는 신뢰 할 수 없는 증인인 반면, 여학생의 증언은 신 뢰할 만하며, 검찰 측 증거는 피고인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책임을 다했다고 판결했다. 판사는 판결문에서 ER로 지칭된 여학생
에 대한 비얼스의 통제력과 영향력이 여학 생의 취약성과 고립으로 더 강화됐다고 판 단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비얼스는 적어도 2020 년 11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교가 일시 적으로 문을 닫기 전까지는 해당 여학생을 상당히 통제했으며, 두 사람의 성적 관계는 2022년까지 지속됐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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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대건 성당 시니어 아카데미 판 소리 교습 ◎ 일시: 10월 30일까지(매주 금요 일) 오후 1시~3시 /장소: 본당 지하 B1(단체 식당) / 교습 내용: 첫 시간 (장구가락장단, 판소리고법 장단), 둘 째 시간: 육자베기 토리 흥타령, 남도 민요, 경기민요, 판소리 눈대목, 단가 등 / 문의: 이소라(778-888-9149) 2026년 늘푸른 장년대학 개강 ◎ 일시: 11월 26일(목)까지 과목 별 주 2시간 8~10회 이내 / 과목 및 일정: ① 스마트폰강좌(월,화 오전 10시 30분~12시/강사 임정란/9월 14일 개강) ② 중급병원영어 1(월 오 후 2시~3시 30분/강사 이원배/9월 21일 개강) ③ 늘푸른탁구교실(화 오 전 10시 30분~12시/강사 정대민/9 월 22일 개강) ④ 건강생활체조(화 오후 1시~2시/강사 강샘/9월 22일 개강) ⑤ 라인댄스(화 오후 3시 30 분~5시/강사 줄리아김/9월 22일 개 강) ⑥ 컴퓨터교실(수 오전 10시 30 분~12시/강사 김한결/9월 23일 개 강) ⑦ 한국민요교실(오후 1시~2시/ 강사 조경자/9월 23일 개강) ⑧ 캘리 그라피(수요일 오후 2시 30분~4시/ 아이린박/9월 9일 개강) ⑨ 늘푸른 노래교실(목 오후 12시 30분~2시 30 분/강사 안젤리나 박/10월 8일 개강) ⑩ 시니어 영어 리딩클럽(목 오전 10 시 30분~12시/9월 24일 개강) / 대 상 및 인원: 연회비 30달러 납부자, 선착순 10명~30명(단 탁구교실 별 도 수강료 30달러 있음) / 장소: 스 마트폰강좌(BNH 브렌트우드 리소 스 센터/2055 Rosser Ave., Burnaby), 탁구교실(서울탁구장/#200-155 Schoolhouse St. Coquitlam), 건강생 활체조, 늘푸른 노래교실(엔벌리 센 터 /9912 Lawheed Hwy Burnaby), 캘리그라피(Edmonds Neighbourhood Resource Centre 208호/ 7355 Canada Way Burnaby), 컴퓨터교 실(BC 한인 실업인협회 세미나 룸/ Arbroath St Burnaby), 중급병원영 어 1(온라인 강좌/Zoom work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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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조선일보
BC 주민, 가장 큰 부담 ‘생활비’ 꼽아 메트로 밴쿠버, 48%로 가장 높아 다음은 주택 구매력 문제
BC주 주민에게 가장 큰 문제는 생활비와 주택 구매력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인 캐나다 플러스 인사이트 (CPI)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 주민의 62%, 밴쿠버 아일랜드 주민의 58%, 오카나간 밸리(Okanagan Valley) 주민의 54%가 생활비와 주택 구매력을 가장 중요 한 문제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비는 세 지역 모두에서 가장 큰 문제였는데, 메트로 밴쿠버에서는 48%, 밴 쿠버 아일랜드 42%, 오카나간에서는 39%가 생활비가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주택 문제였다. 메트로 밴쿠버
에서는 응답자의 32%가 주택 가격 부담 능 력과 내 집 마련이 두 번째로 중요한 관심사 라고 답했으며, 밴쿠버 아일랜드에서는 이 문제가 세 번째(30%), 오카나간에서는 네 번 째(27%)를 차지했다. 이러한 우려는 특히 세입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메트로 밴쿠버와 밴 쿠버 아일랜드에서는 세입자의 78%가 두 가지 문제 중 적어도 하나를 언급했으며, 주 택 소유자는 각각 52%와 48%였다. 오카나 간 지역에서는 세입자의 65%, 주택 소유자 의 47%가 이러한 문제를 언급했다. 다른 우선순위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
다. 밴쿠버 아일랜드에서는 응답자의 34% 가 의료 서비스를 두 번째로 중요하게 여 겼으며, 오카나간 지역에서는 노숙자 문제 와 범죄, 공공 안전이 각각 39%와 29% 순 이었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 내에서의 범죄 및 공 공 안전에 대한 우려는 써리가 32%, 밴쿠버 시가 29%로 다른 지역의 15%보다 높았다. 한편 이번 온라인 설문조사는 지난달 28 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됐으며, 메트로 밴쿠 버에서 1374명, 밴쿠버 아일랜드 511명, 오 카나간 밸리에서 498명이 응답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캐나다인 46%, ‘체외 수정’ 정부 지원 원한다 18~34세 가장 원해··· 시술 1회 2만 불 들어 캐나다인의 거의 절반이 체외 수정(IVF) 치 료에 대한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원이 10개 주 중 9개 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각기 다른 주별 공공 자금 지원 체계를 조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 조사기관인 입소스(Ipsos)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안에 대해 의견을 밝 힌 캐나다인 중 46%가 연방 정부의 IVF 지원 프로그램 도입을 지지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지난해 총선 캠페인 당시 캐나다 국민에게 IVF 시술 1회당 최대 2만 달 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선거 공약이 아직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캐
나다 난임 지원단체(FMC)의 캐롤린 듀베 사 무총장은 연방 정부와 대화를 나눴으며, 정부 가 귀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듀베는 캐나다 국민에게 이것이 어떤 의미 인지, 그리고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어떻게 마 련해야 효과적인지 진정으로 이해하는 데 큰 관심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10개 주 중 9개 주에서 체외 수정 프로그램과 보조금 또는 세액 공제 등의 제도 를 제공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러한 제도 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캐나다 불임 및 남성학회(CFAS)에 따르면, 지난해에 온타리오주에서 5466명, 퀘벡주에 서 3606명의 환자가 IVF 치료에 대한 주정부 지원금을 받았다.
메트로 밴쿠버 현직 줄낙선 ‘변혁의 바람’ ▶A1면에서 계속
랭리 타운십에서는 제이 런드그렌 후보가 1만8302표(54.2%)를 기록해 현직 에릭 우드 워드 시장(1만5459표·45.8%)을 2843표 차 로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써리 역시 전직 시장 더그 맥컬럼 후보가 2만8279표(33.4%)를 얻어 현직 브렌다 로 크 시장(1만8823표·22.2%)과 린다 애니스 후보(1만461표·12.7%)를 제치고 시장직 복 귀를 확정 지었다. 델타에서도 멜리사 그래넘 후보가 1만 5540표(49.5%)로 딜런 크루거 후보(8723 표·27.8%)와 현직 조지 하비 시장(7155 표·22.8%)을 제치고 신임 시장으로 선출됐 다. 반면에 포트코퀴틀람에서는 현직 브래드
웨스트 시장이 1만2907표(90.6%)를 얻어 여유 있게 재선에 성공했다. 애보츠포드에서는 현직 로스 지멘스 시 장이 1만 8586표(62.0%)를 얻어 수키 다미 후보(8742표·29.2%)를 제치고 재선을 확 정했다. 한편 코퀴틀람에서는 시의원 출신 크레 이그 호지 후보가 1만5654표(60.5%)를 얻 어 트리시 만데워 후보(7309표·28.3%)를 크게 앞서며 전체 28개 투표소 집계 결과 시장직을 확보했다. 리치먼드의 경우 롭 하워드 후보가 4323 표(33.6%)를 얻어 알렉사 루 후보(3979 표·30.9%)와 캐시 히드 후보(1378표)를 꺾 고 승리를 거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CFAS의 에밀리 맥킨토시 사무총장은 이 프로그램은 정말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프로 그램인데, 모든 사람이 불임 치료 비용을 감 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이러한 지원 프 로그램들이 가족을 이루고자 하는 희망과 길 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험관 시술 1회 비용은 약 2만 달러 지만, 일반적인 이성애 커플은 성공적인 결과 를 얻기까지 평균 3회의 시술이 필요한데, 이 는 주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 프로그램만으로 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난임 치료는 의료 서비스의 일환이므 로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 장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방 정부의 IVF 재정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지지율은 18~34세 캐 나다인 사이에서 가장 높았으며, 응답자의
26%가 해당 프로그램이 자신이나 가까운 사 람의 주택 건설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고 답했다. 한편 마조리 미셸 연방 보건부 장관 대변 인은 성명에서 보건부는 불임 치료에 재정적 부담을 포함한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 문제가 많은 캐나다인 에게 중요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 적절한 시기에 더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오로-메돈테 시장 후보 아들, 군 기지 화재로 중태 온타리오주 오로-메돈테(Oro-Medonte) 시장 후보의 아들이 지난 17일 웨인라 이트 공군기지(CFB W)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태에 빠졌다. 이 화재로 군인 4명이 사망 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캐시 킨 후보는 페이스북(Facebook) 게 시물을 통해 자신의 장남이 화재로 부상당 한 39명 중 한 명이라고 확인했다. 킨은 엄마로서 지금은 아들과 함께 있어 야 해 남은 선거 운동 기간에는 가가호호 방문 활동을 계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 했다. 이어 자신은 여전히 오로-메돈테 시장 선거에 출마하고 있으며, 친구와 가족, 이 웃에 대한 헌신과 함께 만들어갈 공동체 의 미래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다고 덧
붙였다. 한편 이번 화재는 실탄을 사용한 훈련 도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내년 라트비 아(Latvia) 파병을 위해 훈련 중이던 군인들 이 훈련하던 장소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서 시작된 풀밭 화재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제1캐나다사단(1st CD) 사령관 웨이드 러 틀랜드 소장은 지휘관들이 화재를 인지하고 있었지만, 처음에는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 았으며, 갑작스러운 강풍으로 순식간에 대 평원 곳곳으로 불길이 번져 훈련 지역을 휩 쓸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이번 화재가 테러 활동의 소행 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확인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둥지이민’ 에서 들려주는 이민 이야기 412
11월 3일 Express Entry 대개편, 고임금 직종 경력·잡오퍼가 CRS 판도 바꾼다 캐나다 연방정부가 Express Entry 의 CRS(Comprehensive Ranking System) 점수 체계를 크게 개편합 니다. 캐나다 이민부(IRCC)는 10월 16일 발표를 통해 오는 2026년 11 월 3일부터 고임금 직종에서의 캐 나다 경력과 고임금 직종의 유효한 잡오퍼를 새롭게 평가하는 점수 체 계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캐나다 경력에는 최대 70점의 추가 점수가 부여되고, 고임금 직종의 유효한 잡오퍼에는 최대 100점이 주어집니다. 동시에 Express Entry에서 잡오퍼를 인정 받기 위해 필요했던 LMIA(Labour Market Impact Assessment) 요건 도 크게 완화됩니다. 이번 변화는 단순히 몇 개 직종에 가산점을 주는 수준을 넘어, 캐나다 정부가 앞으로 Express Entry를 통 해 어떤 인력을 우선적으로 선발하 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변화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나 이, 학력, 영어·불어 능력, 캐나다 경 력 기간 등이 CRS 경쟁력의 핵심이 었다면, 앞으로는 캐나다 노동시장 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직종에서 경력을 쌓 았는지, 또는 해당 직종의 실제 잡오 퍼를 확보하고 있는지가 점수 경쟁 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새로운 제도에서는 캐나다 경력 이 있는 신청자가 기존과 마찬가지 로 경력 기간에 따른 점수를 받으면 서, 해당 경력이 IRCC가 지정한 고 임금 직종에 해당할 경우 추가 점수 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고임금 직종의 유효한 잡오퍼가 있는 경우 에는 별도의 잡오퍼 점수가 적용됩 니다. 다만 이 두 점수를 모두 더해 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캐 나다 경력에 따른 점수와 잡오퍼 점 수를 비교해 둘 중 더 높은 점수만 적용되는 구조입니다. 현재 Express Entry에서는 캐나 다 경력 기간에 따라 CRS 점수가 부 여되고 있습니다. 배우자를 동반하 지 않는 신청자의 경우 캐나다 경력 1년은 40점, 2년은 53점, 3년은 64점, 4년은 72점이며, 5년 이상이면 최대 80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우자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최대 70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11월 3일
부터는 해당 경력이 고임금 직종에 속할 경우 20점, 40점 또는 70점의 추가 점수가 붙게 됩니다. 해당 직종 의 전국 중위 임금이 기준 중위 임금 의 최소 2배 이상인 경우 70점, 1.5배 이상이면 40점, 1.3배 이상이면 20점 이 추가됩니다. 예를 들어 배우자를 동반하지 않 은 신청자가 캐나다에서 1년의 적 격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기존 캐 나다 경력 점수는 40점입니다. 그런 데 그 1년의 경력이 IRCC가 정한 최 고 단계의 고임금 직종에 해당한다 면 추가로 70점을 받아 이 부분에서 만 총 110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캐 나다 경력이 5년 이상이고 최고 단 계의 고임금 직종 요건까지 충족한 다면 80점과 70점을 합쳐 최대 150 점까지 반영될 수 있습니다. 배우자 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최대 140점 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개인이 실제 로 얼마의 연봉을 받고 있는지가 기 준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본인이 같 은 직종의 평균보다 높은 급여를 받 고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고임금 직 종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 니다. 신청자의 실제 업무에 해당하 는 5자리 NOC 코드가 IRCC의 고임 금 직종 목록에 포함되어 있는지가 기준이 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회 사에서 사용하는 직책이나 명칭보 다 실제 수행업무와 정확한 NOC 선 택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IRCC가 공개한 목록을 보면 전 국 기준 중위 임금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직종에는 엔지니어링 관 리자(NOC 20010), 가정의 및 일반 의(NOC 31102), 대학교수 및 강사 (NOC 41200) 등이 포함됩니다. 1.5 배 이상 2배 미만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및 디자이너(NOC 21231), 토목 엔지니어(NOC 21300), 공인 간호사(NOC 31301), 전력 시스템 전기기사(NOC 72202) 등이 포함 됐으며, 1.3배 이상 1.5배 미만에는 회계감사인 및 회계사(NOC 11100), 산업 전기기사(NOC 72201), 임상병 리·의료 검사 기술자(NOC 32120), 벽돌공(NOC 72320) 등이 포함됩 니다. Justin Shim 이민 법무사 info@cannestimm.com 전문은 www.vanchosun.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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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A18 조 선 일보
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People & Story
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제43회 최은희여기자상 시상식
“여성은 軍 최고 수장 못 오른다고 생각해 본 적 없죠” 캐나다 첫 여성 국방참모총장 36년 육군 복무한 제니 카리냥 “강력하고 경계 태세가 확고한 군대 를 갖추면 적은 공격할 경우 자신들이 맞닥뜨릴 대가를 계산하게 됩니다. 적대 세력이 공격에 앞서 그런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게 군 본연의 역할입니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주한 캐나다 대 사관에서 만난 제니 카리냥(58) 캐나다 국방참모총장(육군 대장)은 북한의 핵·
남편도 군인 출신, 네 자녀 중 2명 현역 이라크·아프간 등 분쟁 지역 누벼… “기술 발전해도 강한 군대 핵심은 사람
최기웅 기자
軍 기강 바로 서야 국민이 군대 신뢰”
지난 16일 서울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만난 제니 카리냥 국방참모총장은 “한국은 높은 수준의 기술 혁신과 화려한 야경이 인상적인 나라”라고 했다.
미사일 위협에 맞선 한국군의 대비 태 세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양국 간 국방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그 는 “캐나다 역시 북한의 미사일 기술과 핵 능력을 우려하고 있다”며 “군의 목적 은 적의 공격을 억지하는 데 있다. 억지 에 성공하면 공격받을 가능성이 낮아진 다”고 했다. 캐나다가 북한에 대한 유엔 (UN)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작전에 참 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국방참 모총장은 캐나다군 최고 서열의 현역 군
인이다. 카리냥은 2024년 캐나다 최초 여성 국방참모총장으로 취임했다. 1990 년 공병 장교로 임관해 보스니아헤르체 고비나,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 지역을 누볐고 육군 제2사단장과 나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이라크 임 무 사령관 등을 역임한 36년 경력의 베 테랑이다. 군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으 로는 2019년 11월부터 1년간 수행한 이 라크 파병 임무를 꼽았다. 부임 직후 코 로나 팬데믹이 닥치면서 예상치 못한 위
기가 잇따랐다. 카리냥은 “잘못될 수 있 는 일은 모두 잘못됐다. 해결책도, 참고 할 교과서도 없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도 명령을 내리고 임무 전체를 새롭게 설계해야 했다”고 했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맞춰 신속하게 판단하고 대응하 는 능력의 중요성을 절감한 경험이었다. 그가 생각하는 강한 군대의 핵심은 ‘사람’이다. 카리냥은 “기술이 발전해도 전쟁은 인간의 의지가 충돌하는 싸움” 이라며 “빠르게 배우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군대가 우위를 차지한다”고 말
‘케데헌’ 이재, 한국서 결혼… 한복 입고 폐백까지 외조부 신영균의 옛 자택 부지서 음악 프로듀서 샘 킴과 17일 화촉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작곡가 겸 가수 이재(EJAE·김은재·오른쪽)가 외조부인 원로 배우 신영균의 옛 자택 부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재는 지 난 17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스테이지 28’에서 음악 프로듀서이자 컴퓨터 프 로그래머인 샘 킴과 화촉을 밝혔다. 결혼식이 열린 스테이지28은 이재의 외조부인 원로 배우 신영균의 옛 자택 부지에 지은 복합 문화 공간이다. 결혼 식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외조부의 백 수연(白壽宴)이 열리기도 했다. 이재는 미 패션지 보그에 “어렸을 때 할아버지 와 정원을 돌아다니고, 집 뒤편 언덕에
인스타그램
서 산책하며 어린 시절 많은 시간을 보 냈다”고 전했다. 본식에 앞서 서울의 퓨전 한식 레스토 랑에서 폐백과 환영 파티를 열기도 했 다. 이재는 “요즘은 폐백을 생략하기도 하지만, 저희는 결혼식에 전통적인 요 소를 담고 싶었다”고 했다. 백수진 기자
했다. 기강도 중요하다. “기강이 없다면 군대는 그저 무장한 범죄자들의 집단에 불과합니다. 군의 기강과 전문성은 국민 이 군을 신뢰할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여성으로서 군 최고위직에 오르는 과 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국방 참모총장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당신은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변의 시선 에 스스로를 의심한 적도 있다고 했다. 카리냥은 “남의 시선과 평가보다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며 “때 로는 남의 조언을 거부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네 자녀의 어머니인 카리냥의 남편도 군인 출신이다. 두 자녀 역시 군 복무 중 이다. 그는 “가족끼리 저녁을 먹을 때면 대화가 상당히 흥미롭다”며 “군인이 된 두 아이도, 다른 길을 선택한 두 아이도 모두 자랑스럽다”고 했다. 자녀들이 군 생활에 관해 조언을 구하면 자신의 경험 을 들려주되, 최종 결정은 스스로 내리 도록 한다고 했다. 한국에 올 때마다 빼놓지 않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다름 아닌 한국식 프라이 드치킨이다.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방문인 카리냥은 “원래 프라이드치킨을 좋아하 지 않아 한국에 올 때가 아니면 먹지 않는 다”며 “한국 치킨은 식감과 향, 양념이 특 별하다. 너무 바삭하지도, 너무 눅눅하지 도 않아 딱 알맞다”고 했다. 박강현 기자
대중음악평론가 강헌 별세 유명 대중음악 평론가인 강헌(64·사 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이 20일 오후 별세했다.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 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대 음악대학원에서 음악 이론을 전공했 다. 독립영화집단 ‘장산곶매’에서 활동 하며, 상업영화 ‘아담이 눈 뜰 때’ 등의 극본을 쓰기도 했다. 1991년 가수 김현식의 음악과 삶을 심도있게 분석한 ‘김현식론’을 통해 가 요 평론가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예 감’ ‘상상’ ‘리뷰’ 등 문화 전문지의 주
요 기고자였고, 2020 년부터 최근까지 본지 에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를 355회 연 재했다. 홍익대·성공 회대·단국대·성균관 대 등에서 20년간 대중음악사를 가르 쳤다. 40대 때 대동맥 파열로 혼수상태 를 겪은 뒤 명리학에 심취해 ‘명리: 운 명을 읽다’(2015)를 펴내기도 했다. 경 기문화재단 대표, 한국광역문화재단연 합회 회장 등을 지냈다. 빈소는 서울성 윤수정 기자 모병원. 02)2258-5940
플라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대표 윤숙자)는 24 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종로구 운현궁에서 ‘궁중과 사대부가 전통음식 축 제’를 연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
재된 장(醬)과 김치(漬) 담그기 문화를 체험 하고, 임금님 수라상과 궁중 수라간을 관람 할 수 있다. 현장에서 체험·관람 신청을 받는 다. 체험비는 5000원, 관람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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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웅 기자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3회 최은희여기자상 시상식에 역대 수상자가 모였 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김은주 전 연합뉴스 논설위원, 최성자 전 한국일보 논설위 원, 박성희 도서출판 아욱 대표, 고정애 중앙SUNDAY 편집국장, 윤호미 호미초이스닷컴 대표, 박 금옥 국제존타 서울1클럽 이사, 김순덕 동아일보 칼럼니스트, 유인화 한국춤평론가회 회장, 이진영 동아일보 논설위원, 홍혜영 TV조선 정치부 차장, 최현수 전 국방부 대변인, 이미숙 문화일보 논설 위원, 강경희 조선일보 편집국장, 이정민 마콜컨설팅 고문, 김윤덕 조선일보 선임기자, 강인선 전 외 교부 차관, 정성희 서울경찰청 인권위원장.
고정애 중앙SUNDAY 편집국장 수상 “평소 고 국장 논설의 팬이었다”고 했다. “성실한 관찰자이자 전달자 되겠다”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3회 최은희여기자상 시상식에 서 고정애(57) 중앙SUNDAY 편집국장 이 상을 받았다. 최은희여기자상은 한 국 최초 여기자이자 항일 운동가인 추계 (秋溪) 최은희(崔恩喜·1904~1984) 여사 가 기탁한 기금으로 1984년 제정됐다. 고 국장은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 사 내 최초 여성 청와대 출입 기자를 지냈다. 이후 런던 특파원, 정치팀장, 논설위원, 중앙일보 편집국장 대리 겸 콘텐츠 제작 선임 에디터 등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시시각각’ ‘분수대’ ‘서소문칼럼’ 등 다 양한 칼럼에서 폭넓은 견해를 담아왔다. 고 국장은 이날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 자의 역할은 이런 시각도 있다며 숙고의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맞장구 치 기보단 이런 면도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성실한 관찰자이자 전달자이길 바라왔 다. 이 상은 제게 큰 격려”라고 말했다. 고 국장과 여섯 차례 인터뷰한 인연으로 축사를 맡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KBS 사장 최종 후보에 이태현씨 KBS 이사회가 20일 제28대 사장 후보 자로 이태현 전 콘텐츠웨이브 대표를 선 정하고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기로 했
부음 김억수 별세, 안영준 대구신문 경북 경주담당 부장 장모상=19일15시40분 계명대 경주동산병원, 발인 21일6시, (054)770-9458 이상태 별세, 이인희 경희대 미디어학 과 교수·이진해·이경해 줄리아연구소 부사장·이병희 그라미 대표 부친상, 박 명화·정원동 부산항만공사 부사장 장인 상, 나유정·김경연 아모레퍼시픽 부사 장 시부상=20일3시 수원성빈센트병원,
시상식에는 심사위원장인 윤호미 호 미초이스닷컴 대표, 심사위원인 심재철 고려대 명예교수, 김사승 숭실대 교수, 박성희 이화여대 교수를 비롯해 운영위 원장인 김창기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이사장, 최은희 여사의 차녀 이혜순 이 화여대 명예교수와 손자인 전명수 고려 대 공공정책대학 교수, 이근백 추계최은 희문화사업회 회장, 김기철 방일영문화 재단 사무국장, 김기병 미림학원 이사 장 겸 롯데관광개발 회장, 목영준 전 헌 법재판관,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 석, 최금락 TY홀딩스 부회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원택 서울대 명 예교수, 이하경 중앙일보 대기자, 김교 준 전 중앙일보 편집인, 최훈 중앙일보 대기자,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 정제원 중앙일보S 대표, 신용호 중앙일보 광고 사업 총괄, 김정하 중앙일보 편집국장,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 주용중 TV조 선 대표, 정장열 조선뉴스프레스 대표, 강경희 조선일보 편집국장 등 120여 명 이 참석했다. 상금 2000만원은 방일영문 윤수정 기자 화재단에서 지원한다.
다. KBS 콘텐츠사업국 장과 콘텐츠웨이브 대 표이사, 하남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김광진 기자
발인 22일11시40분, (031)249-8463 한만천 별세, 한종구 연합뉴스 베이징 특파원·한선자 삼성SDS 프로·한선미 부 친상, 정운필 한국토지주택공사 차장·박 성관 육군 중령 장인상=19일20시 보령 수 협장례식장, 발인 22일8시, (041)932-4004 황양임 별세, 정일옥·정일성 군산 정 일성정신과의원 원장·정현주 모친상, 권홍우 前 서울경제 논설실장 장모상 =19일23시 전주 온고을장례식장, 발인 21일13시30분, (063)211-767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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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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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조선일보
전자발찌 채우면 뭐하나… 범죄자 870명 늘때 관리자는 20명 줄어 인력난에 불안한 전자감독 제도 지난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흉 기 난동을 벌인 최충락(59)은 전자발찌 를 차고 있었다. 전자발찌는 재범 위험 이 큰 범죄자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 하는 장치다. 재범을 막기 위해서다. 하 지만 전자발찌는 살인 미수 전과가 있는 최충락의 범행을 막지 못했다. 19일 경 기 성남에서는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 해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은 60대 여성이 전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스마트워치는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 등 신변 보호가 필요한 사람에게 지급된다. 버튼을 누르면 곧바 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기 다. 이처럼 범죄 가해자를 관리하고 피 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도입했지 만 강력 범죄를 막지 못하는 일이 잇따 르고 있다. ◇대상자는 늘고 관리 인력은 줄어 전자발찌로 알려진 전자 감독은 재범 위험이 높은 범죄자와 가석방자를 관리
가평엔 벌써 노란 카펫 깔렸네
하는 제도다. 성폭력과 미성년자 유괴, 살인, 강도, 스토킹 범죄자 등에 전자 발찌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 하고 보호관찰관이 지도·감독한다. 하 지만 전자발찌를 찬 상태에서 재범하는 일이 매년 20건 안팎 발생하고 있다. 법 무부가 19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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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관 1명이 20명 관리하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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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훼손·방전땐 무용지물
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자감독 대상자가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110건이었다. 같 은 기간 전자발찌 훼손은 31건, 접근 금 지 위반은 41건 발생했다. 외출 제한 위 반은 4552건이었다. 최근엔 살인, 성폭 력 혐의로 각각 징역 15년, 8년을 선고 받고 복역한 전과자가 전자발찌를 착용 하고 출소했다가 흉기 소지 금지 명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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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이 지급받은 상태서 살해돼 “고위험 범죄자 강제 격리 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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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인천 남동구의 한 상가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최충락. 상가 방범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이다.
어겨 한 달여 만에 다시 구속되는 일도 있었다. 전자 감독 대상자는 늘고 있지만 이들 을 관리하는 인력은 오히려 줄었다. 전 자감독 대상자는 2022년 4421명에서 올 해 9월 5295명으로 874명 늘었다. 반면 현장에서 전자 감독 대상자를 관리하는 지도·감독 전담 인력은 같은 기간 255 명에서 234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지
도·감독 전담 인력을 포함한 전체 전자 감독 인력 1명당 관리 대상자는 17.1명에 서 20.2명으로 늘었다. 전자발찌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대 상자의 위치와 이동 경로 정도다. 감 독 대상자가 범행을 준비 중인지, 정신 과 치료나 약물 복용을 제대로 하고 있 는지 등은 보호관찰관이 직접 만나 확 인해야 한다. 하지만 보호관찰관도 부
족해 대상자 한 명을 만나는 횟수는 월 1~3회 수준에 그친다. 전자발찌를 활용 한 위치 추적만으로는 고위험 대상자의 돌발 범행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 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전자 감독 대상자의 재범 위험성을 정교하게 평가하고 재범 고위 험자는 별도로 관리하는 제도가 필요하 다고 말한다. 김상균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보호관찰관이 정해진 질문 몇 가지만 해서는 범죄자마다 다른 특성과 재범 위험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고 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 수는 “재범 고위험 대상자는 사법부 판 단을 거쳐 강제로 격리하는 방안도 검토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뜯어내면 무용지물 ‘스마트워치’ 경찰이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지급 하는 스마트워치도 범죄 피해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 전국적으로 스토킹·가정폭 력 피해자 등에게 지급된 스마트워치는 2021년 1만 989대에서 2025년 2만 1974 대로 두 배가량 늘었다. 하지만 최근 5년 간(2021~2025년) 살해된 피해자 중 17
명은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은 상태였다. 스마트워치는 위험에 처한 피해자가 버튼을 누르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는 장치다. 그러나 피해자가 갑작스러운 공 격을 당하거나 기기가 작동하지 않으면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다. 지난 12일 제 주에서는 스마트워치를 찬 40대 여성이 과거 연인이었던 60대 남성에게 살해됐 다. 당시 가해자는 피해 여성이 차고 있 었던 스마트워치를 팔에서 뜯어냈다. 지 난 11일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장모 살해 사건에서도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 던 아내에게 지급된 스마트워치가 배터 리 방전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사건을 계기로 피해자 전담 경찰관이 원격으로 스마트워치 작동 상 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일주일 이상 전원이 꺼져 있으면 피해자에게 연락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게 하는 매뉴얼을 마 련했다. 김도연 데이트폭력연구소장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일정 거리 이내 로 접근하면 자동으로 경찰에 알려주는 장치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영준·정동하 기자
임지훈 기자
19일 오후 경기 가평군 북면의 한 카페 뒤뜰. 전날 내린 가을비에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졌다. 어느새 노란 카펫이 깔렸다. 비가 그친 뒤 공기도 한결 선선해졌다. 한 시민이 가을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21일 또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중화장실 5700개 만든 서울시 외국인은 “못 찾겠어요” 발 동동
광수단, 유력인사 수사 지지부진… 김승원·한동훈 의혹까지 맡을 듯 서울청에 유시민 사건 등 배당
인도네시아에서 온 관광객 애슐리(19)양은 ⧌⎵թ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구경하다가 화장실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구글맵 에 ‘restroom(화장실)’을 검색했지만 반경 50m 안에는 한 곳도 표시되지 않 았다. 화장실을 찾아 15분을 헤맸다는 애슐리양은 “구글맵에 나온 공중화장 실도 건물 안에 있어 입구를 찾기 어려 웠다”고 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애슐리양처럼 “서울에서 화장 실 찾기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외국인 이 적잖다. 서울에 화장실이 부족한 것 은 아니다. 올해 1월 기준 서울에 있는 공중화장실은 5703곳으로 미국 뉴욕 (1000곳 안팎)이나 일본 도쿄(4200곳 안팎)보다 많다. 이는 지하철역이나 관 공서 화장실, 상가 등 민간 건물이 무 료로 개방한 화장실을 포함한 숫자다. 문제는 외국인이 주로 쓰는 모바일 지도에서 가까운 공중화장실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구 글맵 등에 ‘toilet’이나 ‘restroom’을 검색한다. 하지만 실제 근처에 있는 화 장실이 검색 결과에 나오지 않는 경우 가 적잖다. 명동이나 강남 등 서울 주 요 관광지에는 일반 상가나 민간 건물 이 외부인에게 개방한 화장실이 곳곳 에 있지만, 상당수는 모바일 지도에 제 대로 표시되지 않는다. 공중화장실로
김병기·강호동 조사 10개월 넘겨 검찰 폐지 후 수사 역량 시험대
최기웅 기자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의 한 공중화장실 앞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 있다.
지도에 안 뜨고 도어록 걸려 화장실 찾아주는 앱도 등장 지정돼 있는데도 도어록을 설치하거나 문을 잠가 외부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곳도 있다. 이 바람에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 울에서 화장실 찾는 요령’을 공유한다 고 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는 “지하철 화장 실 위치를 미리 기억해 둬라” “상가 1 층 화장실이 잠겨 있으면 2·3층으로 올 라가 보라” 같은 글이 올라온다. 서울 지역 화장실을 찾아주는 앱도 등장했 다. 지난 6월 출시된 ‘KORE’는 이용자 의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가까운 화장 실과 이용자 평가 등을 보여준다. 업체 에 따르면 누적 이용자는 약 5만명이 고 이 중 외국인이 70~80%다. 표혜령 한국화장실문화협회 대표는 “외국인 이 화장실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건물 밖에 픽토그램 등을 표시할 필요가 있 다”고 했다. 강혜진 기자
서울경찰청은 19일 김승원(더불어민 주당) 의원과 한동훈(무소속) 의원 관련 의혹 사건을 서울청 광역수사단에 배당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시민씨 관련 명 예훼손 고발 사건도 광수단이 맡았다. 검찰 폐지 후 경찰이 굵직한 사건을 떠맡 으면서 서울청 광수단이 바빠지고 있다. 서울청 광수단이 맡을 김승원 의원 사 건은 김 의원이 코로나 치료제 개발 업 체 제넨셀 청탁을 받고 식품의약품안전 처에 임상 시험 관련 민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한동훈 의원 사건은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자 한 의원이 제넨셀 청탁 관련 의혹을 제기 하면서 검찰 내부 수사 자료를 공개했다 는 의혹 사건이다. 민주당 등에서 제기한 한동훈 의원 자 녀 대학 진학 관련 의혹도 서울청 광수 단이 맡을 공산이 크다. 경찰은 2023년 이 사건을 수사한 뒤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민주당이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하면서 재수사 가능성이 거 론된다. 유시민씨가 지난달 22일 한 유 튜브 채널에 출연해 현 정부의 검찰 개편 방향을 비판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국 민을 속였다”고 한 발언 등이 허위 사실 에 해당한다며 한 단체가 고발한 사건도
광수단에 배당됐다. 서울시 한강버스 리 베이트 의혹도 광수단에 배당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민주당 의원들이 제기한 의혹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9 월 한강버스 제작업체에 지급된 사업비 일부가 서울주택도시공사 간부에게 흘 러갔을 가능성을 보고받고도 내부 조사 를 무마했다는 주장이었다. 서울시는 지 난 1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청 광수단은 2022년 12월 종전 광 역수사대와 지능범죄수사대 등을 합쳐 출범했다. 산하에 반부패·공공범죄·금 융범죄·마약범죄수사대 등을 두고 있다. 정치인 비리와 기업 횡령·배임, 선거 범 죄 등 주요 사건을 맡는다. 인력도 지난 해 473명에서 최근 675명으로 늘렸다.
송파 경찰병원 의사 부족한데, 1253억 들여 아산에 또 추진 “지역간 의료 불균형 해소” 취지 송파는 인력 없어 진료시간 줄여 서울 송파구에 있는 경찰병원은 경찰 공무원 진료를 전담하는 경찰청장 소속 국립병원이다. 그런데 경찰병원이 전문 의·전공의 등 의료진을 제대로 채우지 못해 진료 시간까지 줄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은 의사 58명이 필요한 제 2경찰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이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경 찰병원 정원 678명 가운데 52명이 공 석이었다. 의사는 22명이 정원에 모자 랐다. 전문의가 정원 75명 중 9명, 전공 의는 정원 48명 중 13명이 공석이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의원 면직으로 경 찰병원을 떠난 전문의는 28명. 이에 따 라 경찰병원 진료 시간도 총 23세션, 69 시간이 줄었다. 진료 환자 수도 2023년 32만8090명에서 2025년 27만5434명으 로 줄었다. 경찰병원에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 주
기적인 진료와 약 처방이 필요한 환자가 적잖다. 현직 경찰관 신모(51)씨는 “이들 이 진료 예약을 하고 남는 시간대에 젊 은 경찰과 신규 환자가 예약하는 시스템 이라서 불만이 많다”고 했다. 경찰병원이 의료진 확보에 애를 먹는 이유로는 민간 병원에 뒤처진 처우가 꼽 힌다. 경찰병원 의사는 의무직 공무원이 다. 지난달 기준 경찰병원 일반임기제(4 급) 의무직 연봉은 약 1억6500만원이었 다. 반면 2023년 기준 민간 병원을 포함한 의사 평균 연봉은 2억8518만원이었다.
검찰 폐지 후 경찰이 맡는 중요 수사를 주도할 조직이다. 광수단이 이 사건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경찰의 수사 역량과 의지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청 광수단이 맡은 유 력 인사 관련 사건은 수사가 장기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광수단은 올해 초부터 현 여권 실세 출신인 김병기(무소속) 의 원 비위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 했지만 10개월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뇌물수수·청 탁금지법 위반 의혹도 지난해 9월부터 1 년 넘게 수사 중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 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은 내사 착수 부터 검찰 송치까지 1년 9개월이 걸렸다. 이기우·김도연 기자
2024년 일부 경찰병원 의사 연봉을 자 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특례가 생겼지 만, 효과는 미미하다. 경찰병원은 응급 의학과 전문의 채용 공고를 내면서 민간 병원 수준 연봉(4억원)을 제시했지만 지 난 8월 기준 응급의료센터 정원 7명 중 4 자리가 공석이었다. 이런 가운데 경찰청은 2029년까지 예 산 1252억9800만원을 들여 충남 아산에 제2경찰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역 간 공공 의료 불균형을 해결하겠다는 취 지다. 다만 제2경찰병원엔 의사 58명 등 인력 486명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 때문 에 서울 경찰병원 의사 정원을 못 채운 상황에서 제2경찰병원 운영이 원활하겠 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원종빈 기자
사회
조선일보 A12 조 선 일보
2026년 10월 20일 화요일
News In Korea
곰팡이·벌레 나와도 ‘식품안전 인증’ 유지
李대통령이 제주 찾아간 날 항공기 234편 지연, 평소 3배
<해썹·HACCP>
식약처의 허술한 관리 논란
위생법 위반한 상위 업체 8곳 식품 안전관리 인증 모두 유지
곰팡이(7차례), 플라스틱(3차례), 머 이물질 여러건 나와도 ‘감점 1점’ 리카락(2차례)…. 유명 브랜드 초콜릿을 만드는 A사 제 품에서 최근 4년여간 나온 이물질이다. 비닐과 고무도 한 번씩 나왔다. 지난해 에만 이물질이 7차례 검출됐다. 작년 말 기준 정부의 식품 안전 관리 인증인 ‘해 썹(HACCP)’을 받은 식품 업체 1만1319 곳 중 식품위생법 위반 횟수가 18건(이 물질 검출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 만 이 업체는 해썹 인증을 지금도 유지 하고 있다. 해썹은 국제적인 식품 안전 인증이다. 해썹 인증을 받으려면 직원·시설·공정 등 다양한 항목에서 고득점을 받아야 하 고 매년 정기 검사, 3년마다 연장 심사도
받아야 한다. 아이들 간식에 이 마크가 있는지 보고 사는 부모도 많다. 그런데 현장에선 해썹 마크의 유지 관리가 부실 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19일 국민의힘 이소희 의원실에 따르 면 2022년부터 올 6월까지 식품위생법 위반 상위 해썹 업체 8곳 모두 현재 인증 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들의 위반 113건 중 103건(91.2%) 은 이물질 검출이었다. 국내 대표 조미김 업체인 B사의 경우, 생산 공장과 그 계열사 공장에서 이물질 이 각각 12번과 16번 나왔다. 플라스틱(9 번), 고무(2번), 금속·비닐(각 1번) 등이
검출됐다. 도시락 제조사인 C사에선 돌 과 비닐이 2번씩, 벌레도 1번 나왔다. 떡 제조사인 D사에선 금속(5번)과 곰팡이 (4번) 등 이물질이 12차례 검출됐다. 견 과류 가공 업체 E사 제품에서도 벌레와 돌 등 이물질 13건이 적발됐다. 이물질의 반복 검출에도 해썹 인증이 유지되는 것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 술한 관리 기준이 가장 큰 원인이란 지적 이다. 식약처는 이물질이 여럿 나와도 이 를 합산해 업체를 제재하는 게 아니라 이 물질이 나온 품목을 제재한다. 과자, 빵 등 품목별로 시정 명령이나 제조 정지 처 분을 내리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선 이물 질이 10번 나와도 품목이 다르면 해썹 유 지는 물론 제품 생산에도 별문제가 없는 ‘위험 분산’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이물질 검출이 반복돼도 무거운 처분 을 내릴 수 없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식
약처는 식품에서 이물질이 처음 나오면 시정 명령을 내린다. 반복되면 그 품목의 생산을 5~10일 정지시키는 제조 정지 처 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1년 안에 같은 품목에서 같은 재질의 이 물’이 나와야 한다. 초콜릿에서 머리카락 이 나왔다 해도 이후 벌레가 나오면 제 조 정지를 시키기 어렵다는 얘기다. 전직 식약처 간부는 “머리카락이 나 와도 해썹 평가의 시설·직원 항목(100점 만점)에서 1점만 감점된다”며 “이물질이 여러 건 나와도 감점은 1점으로 똑같다” 고 했다. 이소희 의원은 “지금의 해썹 마 크가 과연 국민의 먹거리 안전 보장을 위 한 것인지 업체의 이익 보장을 위한 것인 지 따져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미국은 상습적 위생 불량 업체에 제조· 유통을 금지하고, 유럽연합(EU)도 시설 폐쇄 명령을 내리기도 한다. 조백건 기자
최기웅 기자
“한복 바르게 입으면 더 아름다워요”
19일 서울 경복궁 경회루 앞에서 진행된 ‘한복 바르게 입기 캠페인’ 발대식 참여자들이 한복 차림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문화 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마련한 것으로, 연말까지 경복궁 인근 한복 대여점에서 할인 행사 등이 진행된다.
중앙일보 M&A 우선협상대상자에 ‘다우·CJ컨소시엄’ 중앙일보 인수·합병(M&A)의 우선협 상 대상자로 다우키움그룹(다우)·CJ 컨 소시엄이 선정됐다. M&A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19일 공개 경쟁 입찰 절차에 따라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군을 평가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다우·CJ 컨소시엄을 최 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
다. 앞서 오리온, 글로벌세아, 이브로드 캐스팅, 금보개발, OK홀딩스도 인수의 향서를 냈다. 삼일회계법인 측은 “입찰 금액과 자 금 조달 능력, 재무 구조 개선 효과, 언 론의 공익적 가치 제고, 고용 안정과 미 래 투자 등을 평가한 결과”라고 했다. 이 번 M&A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진행
된다. 인수자가 신주를 인수해 최대 주주 에 오르는 구조다. 신주 인수 자금은 중앙일보에 직접 유 입돼 채무 변제 등 경영 정상화 재원으 로 활용된다. 삼일회계법인 측은 “인수 금액은 중앙일보의 재무 구조를 획기적 으로 개선할 수 있는 규모”라고 했다. 다우와 CJ는 모두 신문사 지분 50%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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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초과해 가질 수 없는 대기업집단이다. 두 기업은 컨소시엄을 통해 이런 규제를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채권단과 중앙일보는 연내 워크아웃 졸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이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다우·CJ 컨 소시엄은 예정된 절차에 따라 조건부 신 주인수 계약서(SSA)를 체결하게 된다. 이후 금융 채권자 협의회와 사채권자 집 회, 중앙일보 이사회 등을 거쳐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선정민 기자
금요일이던 지난 16일 제주공항에 서 항공기 234편이 지연되고, 일부는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항공업계나 피해 승객들 사이에선 “대통령 전용 기 때문”이란 말이 나왔다. 소셜미디 어(SNS) 등에선 “비행기가 제주공항 에 착륙하려는데 ‘코드원(대통령 전용 기를 가리키는 용어) 때문에 착륙을 못 한다’는 기내 방송이 나온 뒤 1시간 동 안 제주 상공을 선회했다”는 등의 승객 경험담이 이어졌다. 실제로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전용기 (공군 1호기)를 이용해 부산에 들렀다가 오후 6시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전국 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논란이 일 자, 정부는 19일 설명 자료를 내고 “제 주공항은 전용기가 오기 전인 오전부터 전국체전 여파 등으로 지연이 누적돼 있 었다”며 “대통령 전용기 때문에 연쇄 지 연이 발생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본지가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 스템의 제주공항 출발·도착 자료를 전 수 분석한 결과, 16일 제주공항에서 예 정된 항공편 522편 중 234편(44.8%) 이 지연됐다. 이는 1주일 전인 9일(한글 날 연휴 첫날)과 비교해도 항공기 지연 이 3배 가까이 더 많은 것이다. 당시 운 항 편수는 520편으로 16일과 비슷했지 만, 이 중 지연은 77편(14.8%) 수준이 었다. 또 2주 전 금요일인 2일(514편 중 135편 지연)보다도 16일 항공기 지연 이 더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16일 이렇게 많은 항공기 가 지연된 게 대통령 전용기 때문일까? 본지가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 해 확보한 항공고시보(NOTAM) 자료 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는 오후 4 시 45분~5시 25분과 오후 7시 50분~8 시 30분 두 차례 걸쳐 임시 통제 시간 이 설정됐다고 한다. 저녁 통제 종료 예 정 시각은 오후 8시 30분이었지만 전용 기가 제주공항에서 실제 이륙한 것은 52분 뒤인 밤 9시 22분이었다. 임시 통제 시간이 설정됐다고 민간 항공편이 다 비행할 수 없는 것은 아니 다. 해당 항공고시보도 ‘정기편은 예외 로 한다’고 돼 있다. 그럼에도 이날 오 후 4시 45분부터 대통령 전용기가 실 제 이륙한 밤 9시 22분까지 분석해보 니, 제주공항 항공기 153편 중 107편 (69.9%)이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는 1주일 전(9일) 같은 시간대 지연율 (17.5%), 2주일 전(2일) 지연율(37.7%) 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16일 해당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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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상공 선회” 경험담 이어져 정부 “전국체전으로 지연 시작” 하루 전 일정 통보도 영향 준듯 간을 전후해 제주로 향하던 항공기 다 수가 바다 위를 빙빙 돌며 대기한 기록 이 확인되기도 했다. 특히 16일 오후 4시 30분부터 5시까지 19편 중 18편 (94.7%)이 지연됐다고 한다. 김해공항 에서도 오후 3~9시 제주 왕복 노선 26 편 중 22편(84.6%)이 지연됐다. 통제 시간 이후에도 지연은 이어졌 다. 결국 제주공항에선 밤늦게 출발 예 정이던 김포행 항공편 중 5편이 취소 되고 5편은 다른 공항으로 회항해야 했다. 김포공항은 오후 11시가 넘어가 면 소음 문제 등으로 현행 규정상 착륙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주공항에서 출 발한 이스타항공 230·278편, 진에어 512·514편은 이날 목적지인 김포공항 대신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제주공항 에서 이륙 시각이 예정보다 1시간 7분 ~2시간 5분가량 늦어져 오후 11시 전 에 김포공항 착륙이 어렵게 됐기 때문 이다. 해당 항공사들은 승객 수송을 위 해 버스를 대절하거나, 택시비를 지급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전용기 대기 시간에 도 제주공항에서 항공기들이 이착륙 을 했다. 전용기 이륙을 위해 실제 통 제한 시간은 10여 분에 불과했다”며 “지연과 관련해 대통령 전용기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했다. 청와대도 “대 통령 항공기 때문에 민간 항공기를 묶 어둔 것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항 공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업무를 위 해 이동하는 걸 문제 삼는 건 아니다. 우 리가 당연히 협조해야 한다”면서도 “다 만 이번엔 행사 바로 하루 전날 전용기 운항 정보가 전달돼 일반 항공기 일정 을 조정할 여유가 없었다”고 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대통령 전용기 운 항 수일 전부터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운항 제한 협조 요청 고시는 늦어도 8시 곽래건 기자 간 전 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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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 인화물질, 아무도 몰랐다… 소방관 목숨 앗아간 ‘셀프 점검’ 돼 있다는 사실이 대원들에게 전달된 것
부천 화재로 드러난 ‘점검 사각지대’ 은 선발대가 진입한 지 30분이 지난 뒤 지난 16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부천 의 한 도금 공장에는 시너와 페인트 등 인화성 물질이 대량으로 보관돼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불이 난 공장 안으 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불길이 급격히 번졌고, 가장 먼저 현장에 뛰어든 김진 석 소방위가 숨졌다. 불이 진압된 뒤 현장에서는 20L짜리 인화성 액체 용기 180여 개가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용기 속 액체는 금속 부품 을 세척하는 데 사용한 시너로 추정된 다”고 했다. 이 용기들에 시너가 들어 있 었다면 약 3600L다. 소방노조 관계자는 “공장에 인화성 물질이 대량으로 보관
였다”고 했다. 소방노조는 대원들이 위험물의 존재 를 모른 채 진입한 원인 중 하나로 이 공 장이 소방 당국의 위험물 안전 점검 대 상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 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번 에 불이 난 부천 공장은 최근 3년간 소방 당국의 방문 점검을 받지 않았다. 대신 업체 측이 자체 점검을 실시해 관할 소방 서에 그 결과를 제출했다. 점검 결과는 모두 ‘이상 없음(양호)’이었다. 법에서 정 한 보관 수량을 넘는 위험물이 보관돼 있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자체 점검 결 과는 이런 위험을 드러내지 않았다. 위험물안전관리법은 인화성이 있는 석유류를 인화점(불이 붙는 최저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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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통 180여 개 발견된 부천 공장 최근 3년간 당국 방문점검 안 받아 소방서가 직접 살피는 곳 5~10%뿐 “점검 비율 높여 사각지대를 줄여야”
에 따라 4종류로 구분한다. 휘발유처 럼 인화점이 섭씨 21도 미만인 물질은 제1석유류, 시너 등 인화점이 21도 이 상 70도 미만인 물질은 제2석유류다. 일 반 공장이 소방 허가를 받지 않고 보관 할 수 있는 제1석유류는 최대 400L(수 용성 기준), 시너 등 제2석유류는 최대 2000L(수용성 기준)다. 이보다 많은 양 을 보관하려면 관할 소방서장 허가를 받 아야 한다. 이 경우 소방 당국의 정기 점 검도 받아야 한다. 당국 허가 없이 지정 수량 이상 위험물을 저장·취급할 경우 3 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런데 인화성 액체 용기 180여 개가 발견된 부천 공장은 위험물 저장·취급과 관련해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 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천 공장 화재 현
‘특허법인에 원한’ 4년전 휘발유 뿌린 70대, 이번엔 연쇄 방화
장에서 발견된 용기에 시너 등 인화성 물 질이 들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소방청 도 합동조사단 가동에 들어갔다. 소방 당국은 업체가 허가 없이 지정 수 량 이상 위험물을 보관할 경우 이를 사 전에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말한다. 소방 점검 대상이라도 모두 점검이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국 소방 점검 대상 165만곳 가운데 소방서가 직 접 점검하는 곳은 5~10%(연간 기준) 수 준이다. 나머지는 건물 관계인이나 민간 업체가 실시하는 자체 점검에 상당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위험물 취급 시설 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소방청이 국민의 힘 권영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기준 경기도에 있는 위험물 취 급 시설은 2만3357곳. 전국 위험물 취급
역삼동 빌딩 2곳 불질러, 5명 중상
법조계 “부실 수사로 논란 빚더니
“사기당해… 3일 전부터 범행 준비”
재판서도 ‘엉터리 기소’로 물의”
2022년엔 사무실 찾아 방화 협박 “공무원 서명이 없는데 왜 이게 허위 공문서죠?” 2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 심 리로 열린 윤석열 정부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감사 결과 조작 사건 공판 준비 기 일에서 우인성 재판장이 2차 특검에 이렇 게 물었다. 2차 특검은 허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전직 감사원 간부를 기소했다. 그런데 특검이 허위 공문서로 본 문서 중 하나에 공무원 서명·날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재판부가 의문을 제기한 것이 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직무유기로도 기소된 거냐”고도 물었다. 이에 특검은 “공소사실에는 포함했는데 죄명과 적용 법조를 착오로 누락했다.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특검이 공소장에 범죄 사실은 적 어 놓고, 어떤 죄로 처벌해 달라는 것인 지는 빠뜨린 것이다. 2차 특검이 기소한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번번이 특검의 공소장과 증거 정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2차 특검은 관저 이전 예산을 불법 전용 했다며 기소한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 장 등 사건에서는 공소장을 세 차례나 고쳤다. 재판부가 “누가 어떤 권한을 남 용했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권 리 행사를 방해했다는 것인지 명확히 하 라”고 거듭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재판 부가 “공소 사실이 특정되지 않으면 공 소기각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자 특검은 직권남용만 남겨두고 권리행사 방해 부분을 공소장에서 삭제했다. 법조계에서는 “엉터리 수사로 논란을 빚었던 2차 특검이 재판에서는 ‘엉터리 기소’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2차 특검이 재판부에서 주로 지
독자 제공
시너통 추정 물건 들고 건물로 향해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 두 곳에 불을 지 른 혐의로 붙잡힌 70대 남성. 인화 물질로 추정 되는 물건을 들고 건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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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가 불을 지른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H빌딩에 있는 특허법인 직원 B씨는 “직 원들이 오가는 사이에 한 남성이 시너 통 같은 걸 들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 다”며 “그가 직원에게 누군가를 아느냐 고 물은 뒤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았다” 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방화 후 택시 등을 이용 해 동대문구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서 오후 4시 16분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 는 서울 수서경찰서로 압송되면서 “특 허법인이 내게 사기를 쳐서 불을 질렀 다”며 “3일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A씨는 2022년에도 이번에 불을 지른 특허법인 사무실을 찾아가 휘발유를 뿌 리면서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로 구속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사 건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자기가 개발 한 ‘균형 잡기 운동 기구’를 국내외에 특 허 출원하겠다며 특허법인 두 곳을 찾 아갔다. A씨가 종이 발급증을 달라고 하 자 특허법인 측은 “유럽 등 일부 국가는 종이 등록증을 발급하지 않아 불가능하 고, 온라인 등록증만 발급된다”고 답했 다. 특허법인이 이와 별도로 특허 갱신료 등 추가 비용을 지불하라고 요구하자 A 씨는 “사기를 당했다”며 범행에 나섰다. 원종빈·김영준 기자
이기우·정동하·윤성우 기자
연일 공소장만 고치는 2차 특검 재판마다 ‘법 적용 오류’ 등 지적
20일 낮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건물 두 곳에서 7분 간격으로 화재가 발 생했다. 두 건물은 200m 정도 떨어져 있다. 이 화재로 시민 5명이 중상을 입었 다. 경찰은 두 건물에 연쇄적으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를 붙잡 아 수사 중이다. A씨는 “특허법인이 사 기를 쳐서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특 허 출원을 의뢰했던 특허법인에 원한을 품고 방화했을 가능성을 경찰은 조사 중이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 시 54분쯤 역삼동 S빌딩(지하 2층·지상 7층)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119 신 고가 접수됐다. 7분 뒤인 오후 12시 1분 엔 S빌딩에서 직선거리로 약 200m 떨어 진 H빌딩(지하 2층·지상 10층) 4층에서 도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7분 간 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본지가 입수한 S빌딩 화재 영상을 보 면 불이 났다고 신고가 들어온 3층에 있 던 시민 5~6명이 창문 밖 난간에 매달려 소방차 사다리로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 다. 3층뿐 아니라 6층 사무실에도 환풍 구를 통해 검은 연기가 흘러 들어왔다. 건물 창문마다 연기가 밖으로 뿜어져 나 왔다. S빌딩 앞 식당 직원은 “가게 안까 지 연기 냄새가 심하게 들어와서 식사하 던 손님들이 소지품도 놔둔 채 대피했 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일대를 통제하고 소방대원 115명 등 291명과 소방차 등 장비 56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 다. S빌딩은 2시간 24분, H빌딩은 1시간 11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시민 5명이 중상을 입는 등 19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상자 중 S빌딩에 있던 30대 여성 1명은 심정 지 상태로 구조됐다가 병원에서 맥박이 돌아왔다. 얼굴에 화상을 입거나 몸에 유리 파편이 박히는 등 부상을 입은 이 도 적잖았다. 불이 난 두 건물은 역삼초등학교 사거 리를 사이에 두고 대각선 방향에 자리 잡 고 있다. 특허법인, 법률사무소 등이 입 주해 있다. 건물 인근에 역삼초와 병설 유치원도 있다. 경찰은 두 화재가 70대 남성 A씨가 벌 인 방화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추적에 나섰다. A씨가 인화성 물질인 시너로 추 정되는 액체가 담긴 통을 들고 S빌딩으 로 향하는 모습이 인근 건물 방범 카메 라(CCTV)에 포착된 것이다. S빌딩 3층 과 H빌딩 4층에는 모두 특허법인 사무 실이 입주해 있다. 최초 화재 신고도 “누
시설(10만8418곳)의 21.5%에 해당한다. 화재도 경기도에 집중됐다. 지난해 공 장·창고·상가 등 비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경기도에서만 3225건으로 광역 자치단체 중 가장 많았다. 주거 시설인 아파트도 소방시설법에 따 라 당국의 소방 점검을 받아야 한다. 아파 트 소방 점검은 소방서가 아닌 전문 점검 업체 등이 맡는다. 하지만 아파트도 셀프 점검에 의존하는 경우가 적잖다. 점검 업 체가 직접 확인하는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0% 정도고, 나머지 가구는 주민이 소방 시설을 확인하고 점검표를 작성하는 식 이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는 “소방이나 전문 업체가 직접 점검하는 공장과 아파트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여 사각지대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적받는 문제는 수사 미진, 법 적용 오류, 재판 준비 부실 등이다. 앞서 내란 특검이 불기소했던 군인과 공직자들을 2차 특검이 내란 혐의로 기 소한 사건에선 “국헌 문란 목적을 구체 적으로 설명하라”는 재판부 지적이 잇따 르고 있다. 계엄 때 병력 투입 지시에 소 극적으로 응했다고 알려져 훈장을 받았 던 조성현(대령) 전 수방사 제1경비단장 내란 가담 사건 재판부는 특검에 “조 대 령이 국헌 문란 목적을 가지게 된 시기를 특정하라”고 했다. 강호필 전 지상작전 사령관 내란 가담 사건 재판부도 “강 전 사령관이 무엇을 계기로 (계엄 가담으 로) 입장이 바뀌었는지 공소장에 담겨야 한다”고 특검에 요구했다. 특검은 법 적용을 잘못해 재판에서 망 신도 당했다. 특검은 인테리어 업체인 21 그램 김태영 대표가 다른 건설사 명의를 빌려 대통령 관저 공사 계약을 체결하면 서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않았다며 조 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 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이런 사건에 이런 법 조항을 적용한 건 경험하지 못했 다”고 했다. 특검 측 재판 준비도 부실했다. 김건희 여사 관저 공사 개입 사건 재판에서 재판 부가 “(특검이 제출한) 증거 목록의 입 증 취지 칸에 ‘공소사실’ 네 글자만 적으 면 어떡하느냐”고 했다. 2차 특검은 여 러 재판부에서 “이 상태로는 재판을 진 행할 수 없다” “공소장을 읽어는 봤냐” “혐의를 잘못 썼다” 같은 지적도 받았 다. 한 현직 판사는 “재판부 지적 사항 을 살펴보면 특검이 결론을 정해 놓고 범 죄 요건을 끼워 맞추려다 혐의를 명확히 하지 못했거나 기본적인 재판 준비가 안 된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2차 특검은 총 28개 사건, 58명을 기소했다. 이 가운데 10개 사건에 대한 재판이 현 재 진행 중이다. 김은경·김나영 기자
‘방사청 직원에 4억대 뇌물’ LIG D&A 2년간 입찰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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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밖 난간에 매달려… 아찔한 대피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불이 나 소방 관들이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이 불로 시민 11명이 다쳤다.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 7분 뒤 약 200m 떨어진 다른 빌딩에서도 불이 나 8명이 다쳤다. 경찰은 두 건물에 불을 지른 혐의로 70대 남성을 붙잡았다.
방위사업청이 무기개발사업 입찰 과정 에서 방사청 직원에게 4억6000만원 규 모의 뇌물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에 2년간 정부 사업 등에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하는 제재를 내렸다. 방사청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방위사업계약심의위 원회(계약심의위)를 개최하고 LIG D&A 에 대한 제재 처분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방사청 개청 이후 최 대 규모의 뇌물 액수, 원가 부정 등 장기 간에 걸친 계획적 부정행위, 부정행위가 국가 안보와 방위사업 전반에 미치는 악 영향 등을 고려해 국가계약법상 최고 수 위의 제재를 했다고 설명했다. LIG D&A는 6개 방위사업의 제안서 평
가에 참여하는 방사청 직원 A씨에게 4년 간 총 4억6000만원 규모의 뇌물을 줬다 는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지검은 특정범 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지난 8월 A 씨를 구속기소했다. 이번 행정 처분으로 LIG D&A가 2년 간 입찰에 참가하지 못해도 정부기관과 수의계약은 가능하다. 방공무기 천궁Ⅱ 등을 수출하는 데도 제약이 없다. 다만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1조9000억 원 규모 국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사업에 LIG D&A가 참여하지 못할 수 있 다는 관측도 나온다. LIG D&A 측은 “기 소 사실만을 근거로 제재 처분을 내린 것 은 유감”이라며 “집행정지 신청 등을 진 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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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0세반, 반년 기다려도 대기 60번
신세계도 중앙일보 인수 참여 다우키움·CJ 컨소시엄에 합류
출생아 늘었지만 어린이집 줄어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32세 서모씨는 지난 5월 첫아이를 출산했다. 맞벌이를 하는 서씨는 내년 3월 복직에 맞춰 아이 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 출산 직후 집 근처 어린이집 ‘0세반’ 두 곳에 대기를 걸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기 순번이 모 두 60번대에 머물고 있다. 서씨는 “0세 반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지금이라도 입 주 도우미를 알아봐야 할지, 복직을 미 뤄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늘어나고 있지만, 갓 태어난 아이를 맡길 어린이집 0세반(신 생아~12개월 미만) 문은 오히려 좁아지고 있다. 심각한 저출생 현상으로 많은 어린 이집이 문을 닫으면서 갑자기 늘어난 0세 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20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교육 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집 0세반에 들어간 아이들은 입 소를 신청한 날부터 확정되기까지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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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세반 주로 맡는 가정어린이집 경영난에 폐원, 정원 부족해져 입소까지 평균 6개월 기다려야 학부모들 “곧 복직인데 어쩌나”
155일을 기다렸다. 2022년 116일보다 39 일 길어진 것이다. 0세 반 대기 기간은 2023년 128일, 2024년 143일 등 매년 늘어나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만 따져봐 도 0세반 대기 기간은 6개월이 넘는 평 균 187일에 달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출
생아 수는 9년 만에 반등해 전년 대비 3.6% 증가한 23만8317명이었다. 지난해 에도 25만4341명으로 전년 대비 6.7% 늘어났다. 그 결과 0세 반 입소 신청은 2022년 대비 지난해 16.5% 증가했다. 그 런데 같은 기간 어린이집 0세반 정원은 13만9644명에서 14만5533명으로 4.2% 늘어나는 데 그쳐 대기자가 속출하고 있 다. 올해 상반기에는 12만4077명으로 정 원이 오히려 줄었다.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에는 서씨와 비 슷한 하소연이 이어진다. 경기 수원 광교 에 사는 A씨는 “지난해 6월 아이가 태어 나자마자 어린이집 대기를 걸었는데, 순 서가 계속 밀리기만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9월 출산한 B씨도 “아이를 맡기지 못하면 일을 그만둬야 한다”며 “경력이 단절되고 수입이 줄어드는 게 걱정”이라 고 했다. 0세반 공급 부족은 0~2세를 주로 맡 는 가정 어린이집이 빠르게 사라진 영향 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통 아파트 1 층 등에서 소규모로 운영되는 가정 어린 이집은 2022년만 해도 전체 0세반 정원
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다. 하지만 지 난 3년여간 가정 어린이집이 7000곳 가 까이 폐원하면서 이들이 맡는 0세반 정 원도 2022년 6만5331명에서 지난해 5만 220명으로 23.1% 줄었고, 올해 상반기 에는 4만3599명까지 줄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가정 어린이집은 아파트 전세 로 운영하는 곳이 많은데, 아파트 가격 이 오르면서 임대료 부담이 늘어나고 집 주인도 계약 연장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 은 상황”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국정 과제로 0세반 교사 한 명당 아동 수를 3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린이집들이 0세반 을 늘리지 못하는 영향도 있다. 예를 들 어 기존 세 명이던 0세반 아이를 두 명으 로 줄이면 보육료 수입이 줄고, 아이를 그 대로 받으려면 교사를 한 명 더 뽑아야 하는데 정부가 추가 교사 인건비를 100%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임진숙 한국어 린이집총연합회장은 “0세반 수요가 많다 고 정원을 늘리면, 재정적으로 손해인 만 큼 원장들이 0세반 운영을 기피하는 현상 황규락 기자 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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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1
범삼성家 주요 기업들 힘 합쳐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가 중앙일보 인수에 합류한다. 앞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다우키움·CJ 컨 소시엄에 참여하는 형태다. 중앙일보 와 CJ, 신세계는 모두 고(故) 이병철 삼 성 창업주라는 한 뿌리에서 나온 기업 이다. 중앙일보 인수에 범삼성가(家) 주요 기업이 힘을 합치는 모양새다. ㈜신세계는 20일 “신세계가 CJ와 함 께 중앙일보 인수에 공동 참여한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 직접 투자하는 형태 다. 구체적인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으 나 신세계가 3대 주주가 될 것으로 전망 된다. 다우키움과 CJ, 신세계 모두 신문 사 지분을 50% 초과해 가질 수 없는 대 기업집단이라 지분을 나눠 갖는 구조 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차 원으로 해석된다. 중앙일보 인수가로는 5000억원 안팎이 거론된다. 중앙일보는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1965년 설립한 회사다. 이재현 CJ 회장 은 이 창업주의 장손이고, 정 회장은 외손녀다. CJ그룹은 계열사 CJ올리브 네트웍스를 통해 중앙일보 지분 9.24% 를 가진 3대 주주이고, ㈜신세계도 약
0.06%에 해당하는 약 4000주를 갖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중앙일보라는 범삼 성가의 한 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 서 이번 인수전을 관망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권단과 중앙일보는 연내 워크아웃 졸업이 이뤄질 수 있도 록 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측은 이번 인수 참여에 대해 “중앙일보의 고유한 정체성과 전문성 을 존중하면서 당사의 문화 플랫폼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연계해 시너지 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세계는 현재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부문과 정 유경 회장의 백화점 부문으로 나뉘어 있는데, ㈜신세계가 백화점·면세점 등 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진행된 본입찰에선 오 리온, 글로벌세아, 이브로드캐스팅, 금 보개발, OK홀딩스도 인수의향서를 냈 지만, 다우키움 컨소시엄에 입찰 금액에 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A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진행된다. 인수 자가 신주를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오르는 구조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다우 키움 컨소시엄은 예정된 절차에 따라 조 건부 신주인수 계약서(SSA)를 체결하게 된다. 이후 금융 채권자 협의회와 사채권 자 집회, 중앙일보 이사회 등을 거쳐 인 성유진 기자 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식약처 “과도하면 컨디션 해쳐”
“조종사 탓”이라던 무안 사고조사위, 주장 뒤집어
다음 달 19일 대학 수학능력 시험을 앞두고 정부가 수험생들에게 ‘카페인 과 다 섭취’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막바 지 시험 준비로 밤늦게까지 공부하면서 잠을 쫓기 위해 마신 음료가 오히려 수면 을 방해하고 몸 상태를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어 린이·청소년(18세 미만)의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체중 1㎏당 2.5㎎ 이 하다. 몸무게 50㎏인 수험생은 하루 125 ㎎, 60㎏이면 150㎎ 이내로 섭취해야 한 다. 카페인이 150㎎ 정도 들어 있는 아메 리카노 355㎖ 한 잔만 마셔도 체중에 따 라 하루 권고량을 넘길 수 있다. 실제로 고등학생들은 고카페인 음료 를 많이 섭취하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 발원의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일주일에 3회 이상 고카페인 음 료를 마시는 고등학생이 10명 중 3명꼴 (29.2%)이었다. 고카페인 음료는 100㎖ 당 카페인 15㎎ 이상을 함유한 에너지 음
우측 전력장치 껐다는 주장 대신 “조류 충돌 후 분리됐을 가능성”
김영근 기자
수능 한달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 ‘수능 D-30’인 20일 전남광주 광덕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올해 마지막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보고 있다. 2027학 년도 수능은 다음달 19일 실시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는 전년보다 2310명 감소한 55만1864명이 응시한다.
료와 커피 등을 뜻한다. 문제는 잠을 쫓으려고 카페인을 먹다 가 오히려 몸 상태를 해칠 수 있다는 점 이다. 식약처는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 는 개인마다 달라서 같은 양을 섭취해 도 효과가 달리 나타날 수 있다”며 “과
도한 섭취로 인한 부작용(두통·불안 감·수면 장애 등)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커피나 에너지 음 료 외에 초콜릿·콜라·에너지 젤리 등도 카페인이 들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올해 수능은 다음달 19일 오전 8시 40 분부터 오후 5시 40분(일반 수험생 기 준)까지 전국 85개 시험 지구, 1312개 시 험장에서 치러진다. 응시 예정자는 55만 1864명으로 지난해보다 2310명 줄었다. 김지원 기자
‘무안 제주항공 참사’ 원인을 파악 중 인 항공철도조사위원회는 사고 당시 ‘오른쪽 엔진전력장치(IDG)’가 꺼진(분 리된) 게 조종사 때문이 아니라 조류 충 돌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방향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 말 비상 착륙 과정에서 179 명이 사망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는 사 고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인 IDG가 꺼져 항공기 내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 지 않은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동 안 사조위는 왼쪽 엔진과 오른쪽 IDG 를 조종사가 모두 껐을 가능성을 제기 해 왔는데, 이 중 오른쪽 IDG는 조종사 때문이 아닐 수 있다는 새 의견을 내놓 은 것이다. 다만 세계 항공사고 조사에 서 조류 충돌로 IDG가 꺼진 경우는 한 번도 입증된 적이 없는 상태다.
IDG는 항공기 왼쪽과 오른쪽 엔진 에 각각 달려 있다. 무안 제주항공 참 사 때 왼쪽은 조종사가 엔진 자체를 꺼 버리면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 됐지만, 오른쪽은 꺼진 이유를 제대 로 알 수 없었다. 보잉 매뉴얼에 따르 면, IDG 윤활유 온도가 높아지거나 조 종사가 수동으로 끌 때 등 두 경우에 만 IDG가 꺼진다고 한다. 이 때문에 지 난해 사조위가 “사고 당시 IDG 윤활유 온도는 높지 않았다”고 밝히자, 결국 오른쪽 IDG도 조종사가 직접 끈 것으 로 이해돼 왔다. 그러나 올 들어 사조위 조사팀이 대 거 교체된 뒤 “조종사가 이를 껐다는 흔적을 찾을 수 없고 그럴 시간도 없었 다”며 조류 충돌 후 엔진에서 분리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 조류 충 돌 후 오른쪽 엔진은 엔진 내부가 흔들 렸을 가능성을 나타내는 진동 값이 왼 쪽(3.44)보다 더 큰 측정 최대치(5)를 김아사 기자 나타냈다.
문화 문화
A16 조선일보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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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9일 월요일
조선일보
브로드웨이는 왜 ‘기묘한 이야기’를 무대에 올렸나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임지훈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유영국전을 기획한 여경환 학예연구사가 지난 16일 이번 전시 중 가장 좋아하는 ‘Work(1964)’ 앞에 서 있다.
40만 관객 ‘유영국展’ 기획한 원동력… “국민이 모두 그를 더 사랑했으면 했다” 여경환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사
“자기 조형 완성한 몇 안 되는 작가” 관객들 색과 산에 매료… 25일까지
사진가 매슈 머피·에번 지머먼
브로드웨이 연극 ‘기묘한 이야기: 퍼스트 섀도’가 시작되면, 극 중 1943년 함선을 투명하게 만드는 비밀 실험에 동원된 미군 전함 USS 엘드리지 호가 불타오르며 무대 위에 거대한 모습을 드러낸다. 관객을 이야기의 세계관 속으로 빨아들이는 압도적 특수 효과다.
흥행보증 원작에 혁신 기술 더해 새로운 공연 경험을 만들어 낸다
사진가 매슈 머피
뮤지컬 ‘아웃사이더즈’의 무대 위 빗속 격투 장면.
제작비 급증하고 창작은 잇단 실패 원작 살리는 것만으론 관객들 안 봐 무대 천장까지 닿는 거대괴물 만들고 마술·음향 활용해 괴현상 공포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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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넷플릭스 동명 시리즈의 프 리퀄 연극 ‘기묘한 이야기: 퍼스트 섀도’ 가 공연 중인 뉴욕 마키스 극장. 시리즈 최종 보스 격인 거대 괴물이 무대 전면 을 뒤덮으며 등장하는 순간, 객석이 비 명과 환호, 박수의 도가니가 됐다. ‘빌리 엘리어트’를 만든 스티븐 달드리 연출이 “런던에선 극장이 너무 작았다”며 공들 여 새로 만든 뉴욕 공연이다. #장면 2.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는 무 대 위, 두 패로 나뉜 소년들이 서로를 향 해 몸을 날린다. 번쩍이는 조명 아래 비 명과 신음이 부딪치는 장면이 정지 화면 처럼 스쳐 간다. 뉴욕 버나드 B 제이컵스 극장 객석을 파고드는 것은 음악이 아니 라 날것 그대로인 폭력의 음향. 소설 출 간 약 60년 만에 뮤지컬로 돌아와 토니 상을 휩쓴 ‘아웃사이더즈’ 공연이다. ◇제작비 급등, 창작 실패 속 ‘돌파구’ 치솟는 제작비와 고정 비용, 잇따른 창작 신작 실패…. 갈수록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브로드웨이에서 유명 영 화와 TV 시리즈는 매력적인 원천 콘텐 츠. 하지만 이야기가 익숙하다고 관객이 들진 않는다. 지금 브로드웨이는 한발 더 나아가, 객석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체험을 앞세워 돌파구를 열고 있다. 다국적 엔터테인먼트 로펌 로브 앤드 로브 추산에 따르면, 브로드웨이 공연 의 주당 고정 운영비는 2023년 약 65만 ~80만달러 수준. 올해는 100만달러에 육박한다. 어지간한 상업 뮤지컬 초기 제 작비는 2000만달러를 넘기는 경우가 많 다. 지난해 9월 뉴욕타임스는 코로나 팬 데믹 이후 개막한 신작 뮤지컬 46편 중
투자금을 회수한 작품은 3편뿐이라고 보도했다. 그나마 2024~25시즌 16편이 던 신작은 2025~26시즌 6편으로 줄었 고, 그중 5편이 영화·TV 등에 기반한 작 품이다. 예술적 혁신과 창작의 보수화 사 이, 브로드웨이가 아슬아슬 줄타기하듯 관객을 유혹하기 위해 찾아낸 돌파구는 ‘익숙한 새로움’의 마법이다. ◇특수효과·마술… 라이브 효과 극대화
사진가 매슈 머피
‘슈미가둔!’은 뮤지컬 황금기였던 20세기 중반 브로드웨이를 그대로 옮긴 듯한 마을에서 벌어 지는 소동극이다.
‘기묘한 이야기’의 승부수는 극한의 무대 기술. 거대한 군함이 무대 위에 나 타났다 사라지고, 사람들의 몸이 초자 연적인 힘에 휘말려 공중에 떠오르며, 현실과 다른 차원이 눈앞에서 충돌한다. 정교한 무대 기술이 빚어내는 마술적 환 영이다. 흥행 공포 영화를 새로 각색한 연극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아예 마술을 무 대에 적극 도입했다. 관객 몰입형 공연의 신기원 ‘슬립 노 모어’를 만든 연출가 펠 릭스 배럿은 뉴욕 어거스트 윌슨 극장을 거대한 공포 체험 공간으로 바꿔 놓았 다. 무대 위 가구와 사물은 불가사의하
게 움직이고, 빛과 소리, 그림자가 예측 못한 방향에서 감각을 파고든다. 사람이 사라지거나 유령이 나타날 때마다 비명 이 터진다. ◇익숙한 이야기, 기술·유머로 새롭게 익숙한 원작은 무대 언어로 새로 빚어 낸다. ‘아웃사이더즈’는 소설(1967)과 영화(1983) 속 빈부 격차로 갈라진 청소 년들의 대립, 우정과 상실의 이야기를 격렬한 신체 움직임에 다시 담았다. 폭력 을 액션으로 미화하지 않는 집단 격투 장 면이 특히 인상적. 음악과 대사를 걷어내 고 충돌하는 몸의 소리, 빛과 움직임의 리듬으로 고통을 시각화한다. 2024년 토 니상 작품상 등 4관왕이 된 뒤 작년 말 이미 2200만달러 제작비를 회수하고 흥 행 순항 중. 내년 8월 서울 GS아트센터 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앞두고 있다. 애플TV+ 시리즈 ‘슈미가둔!’은 TV 속 뮤지컬이 동경했던 브로드웨이 무대 로 돌아온 경우다. 부부가 우연히 도착 한 산속 마을, 주민들은 시도 때도 없이 노래하고 춤추며 사랑에 빠진다. 20세기 중반 브로드웨이 황금기 뮤지컬을 익살 스럽게 패러디하면서 깊은 애정으로 찬 양하는 작품. 올해 토니상 뮤지컬 작품 상 등 4관왕이 됐다. 카네기멜런대 예술 경영·기술 연구소 는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제작비가 오 르고 관객 수요는 요동치지만, 지식재산 (IP) 기반 공연은 자금 조달과 흥행에 강점 이 있다. 스펙터클을 활용해 익숙한 세계 를 재현하고 확장하며 팬과 새 관객을 함 께 끌어들이는 방식은 확고한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이태훈 기자
“이중섭, 박수근처럼 사람들이 유영 국을 사랑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지난 9일 40만 관객을 넘긴 서울시립 미술관 유영국전을 기획한 여경환(49) 학예사는 이 바람으로 전시를 시작했 다. 미술 애호가만이 아니라 더 많은 이 에게 ‘좋아하는 화가 유영국’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의 소망대로 유영국전 은 국내 작가 개인전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 작가의 초기인 1941년작과 후기의 1999년작의 닮은꼴이라는 점이 전시 기획자인 그의 마음을 우선 사로잡았 다. 일찍 추상에 눈뜬 청년은 어떻게 60년 가까이 그 시각적 충동을 놓지 않 았을까. 여 학예사는 “유영국은 시대 의 변화에 눈감지 않으면서 그것을 자 기 조형 언어로 만들려고 고민한 작가” 라며 “자기 조형을 완성한 몇 안 되는 한국 미술가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색 이 아름다운 그림 너머, 평생 자기 언 어를 벼린 화가의 삶까지 보여주고 싶 었다. 10년 전 국립현대미술관이 ‘유영국 탄생 100주년전’을 연 만큼, 같은 이야 기를 되풀이할 순 없었다. 그래서 시간 의 순서부터 바꿨다. 48세에 연 첫 개인 전(1964)에서 출발해 일본 유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가 다시 이후로 나아 간다. ‘연대기를 해체하면 어렵지 않겠 느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여 학예사에 따르면 관객들은 그 역동적인 구성을 오히려 흥미롭게 따라가며 즐겼다. 전시를 함께 만든 창작자들이 먼저 유영국에 빠졌다. 전시 공간을 구성한 디자이너 양태오는 작가를 존경하게
됐고, 그래픽을 맡은 권준호는 작가의 색과 선에 놀랐다. 다큐멘터리를 만든 김선혁 감독은 화가의 삶에 매료됐다. 여 학예사는 “평생 그림에만 몰두한 유영국은 어찌 보면 재미없는 삶을 살 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창작자들이 그 안의 매력을 읽어줬다”고 했다. 그들이 발견한 매력이 미술계 밖으로 번졌다. 관객을 붙든 힘으로는 색채와 산을 꼽았다. 설명보다 감각으로 먼저 다가 오는 색, 추상 속에서도 친근한 자연이 다. 여 학예사는 후기작에 산의 형상이 드러나는 걸 처음엔 ‘퇴행일까’ 의심하 기도 했다. 하지만 오래 볼수록 날 선 조 형을 밀어붙였던 이가 말년에 도달한 ‘조화’가 보였다. “정점을 지나 하산하 는 여정이 있잖아요. 엷어진 색과 다정 한 그림들이 제게 큰 위로가 됐어요.”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Work(1964)’. 그는 “절벽 위에 서서 승부를 보겠다 는 의지가 느껴지는 서늘한 작품이다. 그 당당함을 좋아한다”고 했다. “놓치 지 말고 보라”고 권한 건 전시 끝부분의 ‘Work(1993)’. 옆의 큰 그림에 시선을 뺏기면 지나치기 쉽다. 그는 “타협하지 않았던 작가의 순도 높은 정신성이 느 껴지는 명상적인 그림”이라고 했다. 그가 관람객들에게 놀란 건 “그림을 거꾸로 걸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였 다. 다섯 명이나 됐다. 하지만 그림은 제대로 걸려 있었고, 전시장에 비치된 ‘유영국 저널’ 속 도판이 뒤집혀 실렸 던 것을 일부 관람객이 발견한 것이었 다. 여 학예사는 “책의 작은 도판까지 찾아 전시장에 그림과 비교하는 분이 계셨다”며 “관객들이 작품을 정말 진 지하게 보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유영 국이 사랑받길 바랐던 그에게 관객들 은 그림 한 점 허투루 보지 않는 애정 으로 답한 셈이었다. 유영국 전시는 25 변희원 기자 일까지 열린다.
“미학은 없지만 부조리의 기록은 남기겠다” ‘예술원에…’ 소설집 낸 이기호 작가 는 취지”라고 수록 이유를 설명했다.
一事一言
너의 불완전함마저 그립네 프랑스에서 강준영 개인전 “네 바보 같은 얼 굴이 그리워.” 그리 움의 대상은 완벽 한 모습보다 익숙한 표정과 말투, 함께 한 사소한 순간일지 모른다. 프랑스 파 리 마레 지구의 PBG 마레에서 선보이 는 강준영의 개인전 ‘I Miss Your Stupid Face’는 장난스럽고도 애틋한 제목으로 가까운 관계의 의미를 묻는다. 도자와 회화, 영상 등을 넘나드는 작가 는 집과 가족에 얽힌 기억을 바탕으로 사 랑과 친밀함에 깃든 갈등과 거리감을 탐 구해왔다. 전통 항아리와 탑의 형태에 강 렬한 색채와 자유로운 선, 직접 쓴 문장 을 결합했다. 전시는 10월 21일부터 11월 변희원 기자 14일까지.
객석 규모가 가수의 실력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공연 때마다 객석은 어둠 속으로 가 라앉는다. 무대에는 관객을 비추는 조명 이 거의 없고, 대부분은 연주자를 향해 강한 빛을 쏜다. 그 빛 한가운데 서면 객 석은 캄캄한 벽처럼 보인다. 앞줄 몇 열 만 어렴풋이 보일 뿐 나머지는 어둠에 묻힌다. 리허설 때 조명 감독은 연주자 의 위치를 하나씩 짚어 가며 빛의 세기 와 각도를 맞춘다. 조명이 완벽해질수록 무대 위 사람에게 객석은 멀어진다.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이들의 일 터는 바로 그 빛이 미치지 않는 서늘한 그늘이다. 우리는 종종 섭외 단계에서 아티스트의 체급을 ‘객석 수’라는 다소 차가운 단위로 표현하곤 한다. 300석, 1000석짜리 하는 식이다. 그만한 공간 을 채울 수 있는 상업적 소구력을 지녔 다는 뜻이다. 일하기엔 지극히 효율적 인 셈법이지만, 정작 노래하는 사람은 공연 때마다 자신이 몇 석짜리인지 가
늠하기 쉽지 않다. 지금은 큰 무대에 서는 이들 중에도 단순히 조명 때문이 아닌, 정말로 어두 운 객석을 숱하게 겪었던 이들이 많다. 밴드 알라리깡숑을 이끌던 가수 이승윤 의 공연을 처음 본 것은 코로나 시국, 홍 대 앞 클럽 AOR에서였다. 관객 수를 제 한하던 때라 객석에는 업계 관계자 몇몇 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그는 그 작은 객석 앞에서 온 힘을 다해 노래했다. 오 늘날 그가 서고 있는 대형 무대의 열기 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제 그는 대형 록 페스티벌의 주요 무대를 장식하는 아 티스트로 성장했다. 달라진 것은 그의 무대가 아닌 객석 숫자일 뿐이다. 객석 수는 지금까지 쌓인 결과를 보 여 줄 뿐, 앞으로 누가 올지는 알려 주 지 못한다. 300석을 채우는 아티스트 도 처음 공연할 때는 관객이 열 명 남짓 이었을 테고, 그 열 명 역시 어둠 속에
있었을 것이다. 신인에게 필요한 건 정확한 숫자가 아니다.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이들에 게는 작은 반응 하나가 다음 무대를 이 어 갈 힘이 되거나, 반대로 발걸음을 멈 추고 포기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해 노래해 도 그 음악이 누구에게 닿았는지 알기 어려운 순간도 있다. 그래서 신인 음악 가가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며 의견을 물으면 나는 말 한마디를 고르고 또 고 른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가능성을 내 가 먼저 닫고 싶지는 않다. 어쩌면 우리 삶에서 진정한 ‘응원’이란 막연히 잘될 거라고 장담해 주는 일이 아닐 것이다. 아직 우리를 알아봐 줄 이가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조 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말해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신현태·대중음악평론가
보고서 형식 소설로 예술정책 비판 이번 소설집에는 2021년 이후 후일담 대한민국예술원(예술원) 제도를 비 판했던 소설가 이기호(54·사진)가 다 시 공론화의 불씨를 지폈다. 그는 2021 년 단편소설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를 문예지 Axt(악스트)에 발표하고, 작 가 744명의 서명을 받아 법 개정을 요 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을 제기했다. 보고서 형식의 소설로, 제목이 체코 태생 독일 문호 프란츠 카프카의 ‘학 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이기호는 16일 펴낸 신간 소설집 에 이 작품을 실으며 표제작으 로 삼았다. 본지 통화에서 그는 “주의·주장을 담고 있는 미학 적으로 후진 소설이라 나 도 싫어하는 작품”이라 면서도 “제도가 바뀌 지 못할지언정 기록 으로라도 남기겠다
격인 단편 ‘우리는 왜 엉망이 되어가는 가 -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2’도 실렸 다. 올여름에 새로 쓴 신작으로 예술원 을 작심 비판한 이후 번아웃이 온 소설 가를 그렸다. 사실상 자기 경험을 소설 에 담은 셈이다. 예술원은 문학·미술·음악·연극·무 용·영화 분야에서 활약한 예술가들을 예우하는 정부 기관이다. 정원 100명 에 현재 회원은 82명이다. 각 분야 원 로들이 속해 있고, 매달 200만원을 수 당으로 받는다. 이기호는 예술원 회원 의 무보수 명예직 전환 기존 회원 이 신입 회원을 선출하는 구조 개 선(외부 추천 위원회 신설) 종 신제 임기를 4년 단임제로 전환 할 것 등을 주장하고 있다. 현 재 국회에는 대한민국예 술원법 개정안(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된 상태다. 황지윤 기자
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
조선일보 A18 조 선 일보
올 가을, 정통 ‘K로맨스’의 귀환
넷플릭스
지난주 넷플릭스 글로벌 주간 순위에서 44개국 톱10에 오르며 3위(비영어 쇼 부문)를 기록한 ‘나를 충전해줘’의 주연 배우 김영광(왼쪽)과 채수빈. 함께 있으면 남자 주인공의 인공 심장이 충전된다. ‘아는 맛’ 로맨스로 톡톡한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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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한국미술 0년: 42개의 이야기’ 토탈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 전시. 제목의 ‘0 년’은 익숙한 기준을 내려놓고 한국미술을 새 롭게 바라보자는 뜻이다. 백남준·박서보·차학 경·박이소 등 60여 명(팀)의 작업을 42개의 이 야기로 엮었다. 김윤신의 조각과 듀킴의 작업 은 이주와 정체성의 문제를 건드린다. 1976년 동숭동 토탈갤러리에서 출발한 미술관의 역 사를 담은 자료도 공개한다. 서울 평창동 토탈 미술관에서 내년 2월 28일까지, 무료. 클래식································ 폴 루이스 영국 피아니스트 폴 루 이스<사진>가 21~22일 오후 7시 30분 금호아트 홀 연세에서 이틀간 독 주회를 연다. 모차르트 의 피아노 소나타들과 후대 작곡가의 작품들 을 묶어서 조명한다. 7만~8만원. 헬싱키 필하모닉 헬싱키 필하모닉(지휘 유카페카 사라스테)이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2번(협연 양
‘로맨스 드라마’ 풍년 이유는
ENA
추영우(왼쪽)와 김소현 주연의 ‘연애박사’. 한쪽 다 리에 장애가 있는 남자 주인공의 청춘 로맨스다.
‘나를 충전해줘’ 넷플릭스 상위권 ‘메리 베리 러브’ 공개 이틀 만에 2위 “제작비 치솟는 현실에 가성비 장르 해외서도 선호… 경쟁력 유지해야” 한국 배우 지창욱과 일본 배우 이마다 미오 주연의 로맨스 ‘메리 베리 러브’는 디즈니+ TV쇼 부문 글로벌 2위까지 올 랐다. 디자이너와 농부의 딸기밭 로맨스 가 공개 이틀 만에 전 세계 70여 국가에 서 톱10에 들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잔 잔한 로맨스물은 국내에서도 신선하다 는 평을 받고 있다. 추영우·김소현 주연 ‘연애박사’의 남자 주인공은 한쪽 다리 에 장애가 있는 대학원생이다. 공감 가 는 이야기를 통해 “역시 안판석 감독 작 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남지현·김재영 주연 ‘내가 떨릴 수 있게’는 종갓집 장녀 와 섹스토이 스타트업 CEO의 로맨스로 티빙 콘텐츠 중 주간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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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맨스 계속 키워 업계 내실 높여야
다시 로맨스 드라마가 많이 나오는 건 높은 제작비와 방송 광고 시장 부진 등 으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드라마 업 계의 상황이 반영돼 있다. CG와 해외 촬 영이 많은 작품들에 비하면 로맨스물은 ‘가성비 있는 장르’로 통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올해 작품 중 로맨스 비율을 늘린 걸 두고 ‘넷플릭스가 한국 투자 규 모를 줄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 온 것도 이 때문이다. 제작 비용뿐만 아 니라 해외 시장의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 에서 로맨스물은 ‘효자’로 통한다. ENA 콘텐츠편성센터 박철민 센터장은 “‘K로 맨스’는 해외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장르로, 국내 시장만으로 제작비를 회 수하기 어려운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중 요한 장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국내 드라마 장르가 다양화 되고 있지만 기존에 강점을 가진 로맨스 를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 다. 실제로 잘 만든 로맨스는 한 번 방송하 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tvN) 는 지금까지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CJ ENM에 수익을 안기고 있다. KT스튜디 오지니 유통사업실 정지현 실장은 “글로 벌 시장에서 ‘K로맨스’의 경쟁력을 지속 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소재와 입체적인 캐릭터, 탄탄한 대본에 대한 꾸 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K로맨 스”만의 완성도와 깊이를 더해가는 것이 김민정 기자 중요하다”고 했다.
10월 3주차
英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 내일부터 금호아트홀서 이틀간 독주회 영화································· 클레이페이스 DC코믹스가 창조한 19금 복수극. 마피아 보스 에게 얼굴이 난도질당한 배우가 미지의 실험 에 자원한다. 끔찍한 신체 변화를 겪은 그는 세 상 누구로든 변신하는 능력을 갖게 되는데. 수 위 높은 바디 호러와 안티 히어로의 성공적인 결합.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인간이 되려는 돼지와 짐승이 되려는 인간의 생존 투쟁. 살아남기 위해 지켜야 할 최후의 인간성은 무엇인가. 과감한 상상력이 끌고 가 는 청불 애니메이션. 방송·OTT···························· tvN ‘나의 유죄인간’ 살인 사건 용의자로 몰린 재벌 3세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남장을 하고 그의 수행비 서가 된 특전사 출신 형사의 로맨스. 임시완· 설인아 주연. 월·화 오후 8시 50분 방송. JTBC ‘파이널 테이블’ 최고의 한국인 요리사를 가리는 대회 참가 를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셰프들의 경쟁과 사연을 그린 드라마. 안효섭·홍화연·장률·정 유진 출연. 토 오후 10시 40분·일 오후 10시 30분.
조금은 뻔해도 설레는 맛에 빠져드 는 정통 ‘K로맨스’가 돌아왔다. 1990 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한류 드라마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순수 로 맨스 작품이 최근 쏟아지고 있다. 이달 에만 ‘나를 충전해줘’(넷플릭스) ‘연애 박사’(ENA·디즈니+) ‘내가 떨릴 수 있 게’(티빙) ‘메리 베리 러브’(디즈니+) 등 이 잇따라 공개됐다. 스릴러 등과 결합하 지 않은 정통 로맨스는 오로지 두 남녀 주인공의 케미스트리에 집중하며 순수 로맨스물에 목마른 시청자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부쩍 많아진 로맨스물이 녹록지 않은 요즘 드라마 시장을 보여준 다는 분석과 함께, 내실 있는 ‘효자’ 장 르인 K로맨스를 계속 키워야 한다는 목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중드’에 자리 내줄라, ‘아는 맛’의 경쟁력 최근 국내를 포함해 아시아 시장에선 이른바 ‘아는 맛’ 로맨스로 ‘중드(중국 드 라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 데 김영광·채수빈 주연의 ‘나를 충전해줘’ 가 잊고 있던 K로맨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재벌과의 동거라는 진부할 수도 있는 설정을 맛깔나게 이용하며 ‘아 는 맛 설렘’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지난 9 일 공개 사흘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주간 시청 순위에서 상위권(비영어 3위)으로 직 행했다. 특히 해외 수요가 뜨거웠다. 지난 주 국내에서는 의학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SBS)가 화제였지만, 글로 벌 순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선 ‘나를 충 전해줘’가 이를 앞지르기도 했다.
2026년 10월 20일 화요일
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인모)과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등을 들려준 다. 6만~28만원. 공연·································· ‘이즘’(IZM) 창간 25주년 공연 국내 대표 대중음악 비평 웹진 이즘이 올해 창간 25주년 기념 공연을 연다. 창립자 임진 모 평론가가 직접 사회를 보는 가운데 김수 철, 피프티피프티, 기타리스트 유병열, 피치 트럭하이재커스, 자우림 등 5팀이 무대에 오 른다. 2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놀(NOL)씨어 터 합정 동양생명홀, 8만8000원 브로콜리너마저 ‘전국 인디 교류 투어’ 홍대 인디씬의 터줏대감 밴드 ‘브로콜리너 마저’가 대만 뮤지션 ‘쉘로우 리브’(Shallow Leve)와 한국 싱어송라이터 김푸름과 함께 특별한 교류 콘서트를 개최한다. 25일 오후 6 시 서울 예스24 원더로크홀, 7만7000원. 산울림 김창훈과 ‘까망밴드’ 산울림의 베이시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김 창훈이 30대 음악인들과 결성한 5인 밴드 ‘까 망’이 첫 무대에 오른다. 내년 50주년을 맞는 산울림에서 김창훈이 만든 ‘산할아버지’ ‘회 상’ ‘독백’ ‘나 어떡해’ 등과 그의 솔로곡을 들려줄 예정. 24일 오후 5시 서울 삼익악기 엠팟홀, 8만8000원.
데뷔 20주년 日 국가대표 밴드 “한국어 노래 아름다워” 4인조 ‘원 오크 록’ “와~!” 지난 4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한일 합동 음악 축제 ‘XMF’ 무대 뒤편. 헤드라이너로 한국 을 찾은 4인조 밴드 원 오크 록(ONE OK ROCK)이 나타나자 주변 출연진이 곁을 맴돌았다. 이들을 향해 쏟아지는 선망 에 찬 여러 눈빛에서 ‘밴드들의 밴드’란 수식어가 떠올랐다. 타카(보컬), 토루(기타), 료타(베이스), 토모야(드럼)로 구성된 이들은 일본에서 ‘국가대표급 밴드’로 꼽힌다. 2007년 정 식 데뷔, 3년 만에 일본 록의 성지 ‘부도 칸’ 무대에 입성했고, 스타디움급 공연 을 여러 차례 매진시키며 해외로 향했다. 2019년 팝스타 에드 시런의 아시아 투어 오프닝 팀으로 한국을 찾기도 했다. 내년 데뷔 20주년을 앞둔 이들은 오는 30일 신곡 ‘피버(Fever)’를 수록한 베스 트 음반을 낸다. 직접 대면한 이들에게 장
파라다이스시티
왼쪽부터 료타(베이스), 토루(기타), 타카(보 컬), 토모야(드럼).
한일 음악 축제 헤드라이너로 서 30일 신곡 ‘피버’ 수록 음반 발매 수 비결을 묻자 “각자 위치에서 자기 일 을 확실히,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첫 내한했던 2011년 ‘지산 밸 리 록 페스티벌’ 무대를 생생히 기억하 고 있었다. “원래 한국을 좋아했지만, 한편으론 K팝 문화가 강한 나라에 록 밴 드가 가도 괜찮을까 싶었죠.” 하지만 기 우였다. 이들은 “한국 관객은 매번 장난 아니게 열정적”이라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 주로 답한 보컬 타카는 한국어 노랫소리는 “아름답고 사람 마 음에 깊이 와닿는다”며“한국 분들이 노 래할 때 발음은 일본인에게 전혀 없는 부 분”이라고 했다. 2024년 BTS 진의 ‘네게 닿을 때까지’ 등 K팝 제작에도 자주 참 여한 그는 협업의 첫 원칙을 “우정”으로 꼽았다. “먼저 친구가 되고 대화를 나눈 후에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가사는 사회적 부조리, 공동체 연대 등을 적극적으로 그린다. 지난해 앨 범 ‘디톡스(Detox)’를 만들 땐 사회와 역 사, 정치에 대한 타카의 생각을 약 40쪽 분 량 문서로 만들어 제작진에게 공유했다. 새벽 1시(One o’clock)에 자주 연습하 던 초년 시절과 ‘하나의 괜찮은 록’(One OK rock)을 동시에 품은 팀명처럼, 록은 자신들에게 “삶의 방식”이라 했다. 타카 는 “우리 밴드와 노래를 통해 우리가 살 아가는 삶의 모습을 모두가 지켜봐 준다 윤수정 기자 면 기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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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조선일보
社說 증시 저평가 2001년 이후 최악, 정책 탓인데 대통령만 모르나
“우리는 빨대 아니다”… 거리로 나온 소방관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추미애 경기도 지사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추 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의 ‘소방 재정 쭉쭉’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또 고(故) 김진석 소방위가 사망한 부천 화재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임지훈 기자
[ 萬物相 ] 일본 오사카 상인들에겐 “아들은 못 골라도 사위는 고를 수 있다”는 말이 전 해진다. 능력 있는 사위나 직원을 양자로 들여 가업을 잇는 ‘무코요시(데릴사위 양 자)’ 전통이다. 지금도 일본 입양의 대부 분은 성인이다. 스즈키자동차를 40년 넘 게 이끈 스즈키 오사무 전 회장도 창업 가의 사위가 되며 양자로 들어갔다. ‘경 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도 사위를 양 자로 들여 파나소닉 2대 사장을 맡겼다. 일본에 수백 년 된 장수 기업이 유독 많 은 비결로 꼽힌다. ▶최근 중견기업 세라젬 창업주가 평 사원으로 입사해 20년 넘게 회사를 다니 며 성과를 낸 전문 경영인을 양자로 입 양하고, 지분 10%를 증여하며 후계자 로 낙점했다. 핏줄과 장자 승계의 통념 을 깬 파격이다. 1971년 유한양행 유일 한 창업자는 경영권을 전문 경영인에게 넘겼고 전 재산은 사회에 환원했다. 메 리츠금융 조정호 회장도 일찌감치 “자식 에게 회사를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하
입양 상속 며, 전문 경영인 중심의 책임 경영 체제 를 안착시켰다. ▶바다 건너 상속 풍경도 다채롭다. 1926년 캐나다 변호사 찰스 밀러는 “10 년간 아이를 가장 많이 낳은 여성에게 전 재산을 주겠다”는 유언으로 희대의 ‘출 산 더비’를 촉발했다. 결국 9명씩 낳은 여
성 4명이 유산을 나눴다. 에르메스 가문 5대손은 100억달러대 재산을 자신을 돌 본 정원사에게 물려주려 했으나 가문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반려견에게 1200 만달러를 남긴 미국 호텔 재벌도 있었다. 실리콘밸리는 ‘능력주의’ 유형이 많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팀 쿡, 사티아
나델라처럼 실력을 증명한 전문 경영인 에게 조종대를 맡겼다. ▶때로는 ‘가문 경영’의 강력한 결속력 이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힘이 된다. 미 국 월마트의 월턴 가문, 독일 BMW의 콴 트 가문, 5남매가 명품 제국을 나눠 이끄 는 프랑스 LVMH의 아르노 일가가 대표 적이다. 오너 일가의 주인 의식과 명예는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는 10~20년 단 위의 과감한 투자와 신속한 결단을 가능 케 해 기업을 지탱한다. ▶상속의 문법이 달라지는 데는 현 실적 이유가 있다. 저출생으로 대를 이 을 자녀가 귀해졌고, 자식이 있어도 가 업을 잇겠다는 2세는 줄었다. 기술과 시 장이 급변하면서 검증된 실력 없이는 경 영하기도 어려워졌다. 핏줄이든 실력이 든 결국 승계의 핵심은 ‘누가 적임자냐’ 는 것이다. 그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것 만으로도 우리 기업 생태계가 유연해졌 다는 신호다. 이인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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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코스피가 3.7% 급락하며 6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6월 22일 사상 최고치(9114.55)와 비교하면 넉 달 만에 40% 가 까이 폭락했다. 주요국 증시 중 최대 하락률이다. 주가 하락보다 심각한 문제는 한국 증시의 저평가가 심화되 는 것이다. 코스피 기업들의 예상 이익 대비 주가 비율인 12개 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2배로,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 한 2001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만큼 주가가 저평가됐다 는 뜻이다. 이 비율은 현 정부 출범 당시 9.2배였지만 1년 4개월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 스의 선행 PER은 각각 3.4배, 2.9배로 경쟁업체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2배)에 한참 못 미친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제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매우 저평가된 게 사실”이라며 원인으로 지배경영구조와 시장의 투명성, 지정 학적 위상, 산업경제정책의 불확실성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이 가 운데 “정책 불확실성은 많이 개선됐다”며 “지배경영구조에 대한 불신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고 했다. 주가 저평가의 원인을 기업 탓으로 돌린 것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정책 실패가 주가 하락 폭을 키웠다 고 분석한다. 국민연금은 지난 1월 국내 주식 비중이 허용 범위 를 넘어도 팔지 않도록 리밸런싱을 6월 말까지 유예했고, 목표 비중도 14.9%에서 20.8%로 높였다. ‘비쌀 때 팔고 쌀 때 산다’는 자산 운용의 기본 원칙을 어겼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증시가 폭 락할 때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주가 거품과 변동성을 키웠다는 비 판을 받는다. 금융감독원장도 이 상품이 코스피 급락에 “일정 부 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을 정도다. 삼성·SK와 청 와대가 호남 반도체 투자를 공동 발표한 6월 말부터 반도체 주 가가 본격적으로 꺾이기 시작했다는 의혹도 있다. 정책 실패 논란의 핵심은 정부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증시 부양 목적으로 활용했느냐 여부다. 그런데 국민연금은 리밸런싱 유예를 의결한 회의록을 4년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ETF 도입 경위에 대한 정부나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 움직임도 없다. 코리 아 디스카운트는 기업 지배구조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업에 투명 성을 요구하기 전에 정책 결정 과정부터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대통령 앞에서 받아쓰는 수사 기관장, 권력 無法 시대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이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김 청장은 전날 참석 여부에 대해 “관련 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래 놓고 임명장 받은 다음 날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중수청법과 공소청법엔 관할 장관이 청장을 통해서만 구체적 사건을 지휘할 수 있게 돼 있다. 이 조항을 따로 둔 것은 수사 독 립을 위해 정권이 수사기관과 거리를 두라는 취지다. 역대 정권 이 국무회의에 검찰총장을 배석시키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수사기관장 국무회의 참석이 “당연한 일”이 라고 하자 관련 기관장들이 이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법 취지와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국정 방침이나 국무회의 전달 사항을 수사기관장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면 종전처럼 주무 장관을 통해서 하면 된다. 더구나 지금 국무회의는 생중계되고 있어 기관장들이 장관을 통하지 않 고도 얼마든지 관련 내용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굳이 대통령 이 수사기관장 국무회의 참석을 고집하는 데는 다른 의도가 있
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 국무회의에서 과거 검찰이 “개인에게 없 는 죄를 뒤집어씌웠다”고 했다. 지난 6월엔 검찰총장 직무대행 에게 “잘못하면 사과하고 취소하는 것”이라고 했다.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통령은 자신의 사건을 다 “조작”이라고 해왔다.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어떤 사건을 취소해야 한다고 구체적 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수사기관장 입장에선 이 대통령 사건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대통령이 자신의 사건 공소 취소 를 위해 멍석을 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청와대는 세부 사건 처리에 관여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 다. 하지만 대통령에게 그런 말을 들어야 하는 수사기관장 입장에선 압박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 친여 성향인 참여연대조차 수사기관장 국무회의 참석에 반대한 것도 그 때문이다. 수사기관장이 매주 국무 회의 말석에 앉아 대통령 훈시를 받아 적는다면 어떻게 정권 비리 를 제대로 수사하고 재판할 수 있겠나. 이 구조가 일상화되면 중수 청과 공소청은 결국 하명 수사, 하명 기소 기관으로 전락할 것이다.
브런슨 철책선 발언, “남북 두 국가” 외치던 여권이 왜 흥분하나 여권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의 “유엔군 관점에서 보면 대 한민국은 남쪽 철책선에서 시작한다”는 발언을 연일 공격하고 있다. 우리 영토를 ‘한반도와 부속 도서’로 규정한 헌법 3조에 위 배된다는 것이다. 대통령 국방정책특보인 민주당 의원은 “영토 주권을 침해한 선을 넘는 발언”, 민주당 최고위원은 “우리 영토 를 왜 미군 사령관이 정하느냐”고 했다. 김민석 대표도 20일 “굉 장히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했다. 브런슨의 발언은 잘못된 것이다. 북한이 점유한 철책선 북쪽 지역도 헌법상 대한민국 영토다. 유엔군 측은 “대한민국 주권에 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군사·행정적 책임을 설명한 것”이라 고 했다. 유엔군과 한미연합 사령관을 겸임하는 주한미군 사령 관은 공개 발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헌법상 ‘영토 조항’을 부정하는 발언을 해온 것은 지금 의 여권이다. 김정은이 남북은 ‘같은 민족도 아니다’라고 하자 임 종석 전 비서실장은 “두 국가를 수용하자”고 했다. 영토 조항 개 정까지 주장했다. 김정은이 ‘한국’이라는 말을 쓰자 정동영 통일
부 장관은 북한이 아닌 ‘조선’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남북을 “사 실상의 두 국가, 국제법적 두 국가”라고도 했다. 이 정부의 통일 백서는 ‘두 국가’를 처음 명시하기도 했다. ‘두 국가’ 주장은 브런 슨 발언보다 더 심각한 영토 조항 부정이다. 정동영 장관은 “통일이라는 이야기는 굉장히 폭력적”이라고 했다. 통일부 명칭도 바꾸려 했다. 이종석 국정원장도 2년 전 ‘통 일을 후대로 넘기자’는 취지의 글을 썼다. ‘통일 지향’이란 헌법 조항과 충돌한다. 그동안 자기 진영이 쏟아낸 영토 주권 부정과 반(反)통일 발언에는 침묵하다가 브런슨 발언에는 ‘주권 침해’라 며 벌떼 공격을 하고 있다. 최근 브런슨은 전작권 전환 관련, “여 건이 변했고 충족할 새 기준이 있다”고 했다. 지금 여권은 영토 주권 때문이 아니라 전작권 조기 전환을 브런슨이 방해한다고 화를 내고 있는 것이다. 진보당 의원은 19일 브런슨 사과와 경질을 요구하는 1인 시위 를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했다. 그러면 김정은 말에 따라 ‘남북 두 국가’를 주장한 여권 인사의 사과와 경질은 왜 요구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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