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10월 10일 토요일 2026

Page 1

조 선 일보

A1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밴쿠버 판>

제4600호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vanChosun media

밴쿠버 국제공항, 민영화 1호 후보 원주민 지분 최대 20% 검토 민영화 땐 항공료 인상 우려

캐나다 정부가 대형 공항 민영 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밴쿠버 국 제공항(YVR)이 첫 대상이 될 가 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원 주민(First Nations)이 최대 20% 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되고 있다. 글로브앤드메일은 7일 소식통 을 인용해 연방정부가 캐나다에 서 두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밴쿠 버 국제공항을 민영화 우선 추진 대상으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원 주민의 투자 참여를 확보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카니 총리는 지난 9월 캐나 다 투자 정상회의 연설에서 밴쿠 버 국제공항을 비롯해 캘거리 국 제공항,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몬트리올 피에르 엘리오트 트뤼도 국제공항 등 이용객이 가장 많은 4개 공항에 민간 투자 기회를 열 겠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이를 통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공항 민영화 첫 후보로 밴쿠 버 거론. 정부의 새 수익원이 될 지, 승객의 새 부담이 될지.

보도에 따르면 검토 중인 방안 은 공항 운영권을 장기간 임대하 는 방식이다. 연방정부가 토지와 건물, 시설, 기반시설의 소유권을 유지하되 민간 투자자에게 운영권 을 맡기는 구조다. 원주민 투자자 가 최대 20%의 소수 지분을 확보 하고, 나머지는 공항 운영 경험이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인수해 경영 권을 갖는 방안이 거론된다. 캐나다 대형 연기금들도 잠재적 투자자로 꼽힌다. 유럽과 푸에르 토리코에서 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PSP 인베스트먼트도 후보군에 포 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방 정부의 민영화 계획은 아직 초기 검토 단계다. 이번 구상이 현실화하면 캐나 다 주요 공항의 운영 방식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 현재 밴쿠버 국제

vanchosun.com

공항을 운영하는 밴쿠버공항공사 (Vancouver Airport Authority) 등 은 비영리 공항 운영기관이다. 항 공사와 상업시설 입점업체, 이용 객 등으로부터 수익을 얻고 연방 정부에 매년 토지 임대료를 납부 하며, 공항 운영으로 발생한 수익 은 공항 재투자에 사용한다. 이 같 은 운영 체계는 1992년부터 이어 져 왔다. 밴쿠버공항공사의 2025 회계연 도 재무제표에 따르면 연방정부에 납부한 토지 임대료는 7800만 달 러로, 2024년의 약 7400만 달러보 다 늘었다. 공항공사는 2025년 영업수익 7 억1800만 달러, 영업비용 6억7400 만 달러를 기록해 약 4500만 달러 의 영업 흑자를 냈다. 그러나 이자 와 투자수익 등 기타 항목을 반영 한 최종 손익은 5040만 달러 적자 로 집계됐다. 2024년에는 195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에는 현금 유출이 수반되지 않는 자산가치 하락분 7330만 달 러가 반영됐다. 이 가운데 6200만 달러는 지상교통시설의 장부상 가 치 하락에 따른 것이다.

☎(604)877-1178

The Vancouver Korean Press Ltd. (Since 1986)

가을빛 물든 밴쿠버··· 우리 동네 숨은 단풍 명소 7곳 밴쿠버는 사계절이 아름답다. 봄에는 수만 그루의 벚나무가 분 홍빛으로 물들고, 여름에는 맑고 화창한 날씨가 초록의 나무와 어 우러져 싱그러움을 더한다. 가을 에는 도시 전체가 알록달록 오색 으로 옷을 입으며, 겨울에는 겨울 비와 함께 차분하고 운치 있는 도 시 풍경이 진한 향기를 자아낸다. 어느 계절 하나 쉽게 떠나보낼 수 없다. 그런데 가을은 더 그렇다. 눈부시게 화려하게 왔다가 어느 새 시나브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가을에는 특히 내 집 앞 계절에도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다행히 밴 쿠버에는 유명 관광지는 아니지 만, 단풍이 아름다운 거리와 장소 가 많다. 지역 주민들이 특히 좋 아하는 밴쿠버의 로컬 단풍 명소

▶A6면에 계속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를 소개한다. 이 가을이 가기 전 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낙엽 지는 거리를 걸으며, 소소한 삶의 이야 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UBC 트라이엄프(TRIUMF) 입구 UBC 캠퍼스 남쪽 끝에 위치한 트라이엄프 입구(Wesbrook Mall & Thunderbird Blvd 인근)는 현 지인들 사이에서 아는 사람만 찾 는 숨은 밴쿠버 단풍 명소다. 빽 빽한 가을 나무들과 탁 트인 캠 퍼스 도로가 어우러져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름다 운 ‘단풍 요정 샷’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10월 중순에서 말 사이

에 절정을 이룬다. 대학 캠퍼스 특유의 차분하고 고즈넉한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좋다. 이곳에서 단풍을 구경한 뒤, UBC 캠퍼스 내의 또 다른 단풍 명소인 메인 몰(Main Mall)의 참나무 길이나, 고풍스러운 일본식 정원인 니토 베 기념 정원(Nitobe Memorial Garden)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41번 버스를 타고 Marine Drive & Wesbrook Mall 정류장 에서 내리면 가깝다. 25번이나 33번 버스를 이용할 경우는 16th Ave & Wesbrook Mall에서 하차 해 걸어 내려오면 된다. 위치: 4004 Wesbrook Mall, Vancouver

◇캠브리지 스트리트(Cambridge Street) 캠브리지 스트리트는 밴쿠버 이스트의 해이스팅스-선라이즈 (Hastings-Sunrise) 지역에 있 는 밴쿠버 최고의 단풍 명소 중 한 곳이다. 매년 가을이 되면, 이 조용한 주택가의 도로와 인도 위 로 붉고 노란 메이플 나무 터널 이 울창하게 형성돼, 수많은 현지 인과 사진작가들이 가을 인생 샷 을 남기기 위해 찾는 곳으로 유명 하다. 10월 중순에서 10월 말 사 이에 절정을 이룬다. 하지만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조용한 주택 가이므로, 쓰레기를 버리거나 소 음을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차도 한복판에서 사진을 촬영하 는 경우도 많으므로 지나가는 차 량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 아울러 주차가 매우 혼잡하므로 대중교 통이나 도보로 방문하는 것이 편 리하다. 위치: 2601 Cambridge St, Vancouver ▶A5면에 계속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버나비 혜린 리·빅토리아 수잔 김, 시의원 출마 이유는 무소속 신인 후보와 현직 의원··· 주요 공약 정리 오는 10월 17일 치러지는 BC 지 방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 가운 데 버나비와 빅토리아에서 시의회 에 도전하는 또 다른 두 후보를 조 명한다. 버나비 시의원 선거에 출 마한 리넷 혜린 리(Lynette Hyerin Lee) 후보와 빅토리아 시의원 재선 에 나서는 수잔 김(Susan Kim) 후 보가 그 주인공이다. 두 후보가 출 마를 결심한 배경과 지역사회 변 화를 위해 내세운 주요 공약을 살 펴본다.

◇리넷 혜린 리, “주민에게 책임지 는 시정 만들겠다” 버나비에 서 자라온 리 넷 리 후보는 무소속으로 시의원 선거 에 출마했다. 그는 보스턴 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으며, 의료·정책·규제 관련 분야에서 7년 이상 공공부문 경력

을 쌓았다. 지역사회 활동도 이어왔다. 버 나비 지역 공동주택 관리위원회 (strata council)와 버나비 지역사 회 안전 자문위원회(Community Safety Advisory Committee)에서 활동했으며, 해외한인무역협회 (Overseas Korean Trade Association) 이사회에도 참여했다. 지 역 경제단체인 버나비 상공회의소 (Burnaby Board of Trade) 회원으 로도 활동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 이용과 언어 접근 성 문제에 관심을 두고 비영리단

체 ‘Care Without Barriers’를 설립 한 것도 주요 이력이다. 이 단체는 주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이해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 보 안내와 언어 접근성 개선에 초 점을 맞추고 있다. 리 후보는 버나비가 성장하는 만 큼 지역 안전과 기반시설, 교통 및 공공서비스도 주민들의 필요에 맞 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요 공약 으로는 안전한 동네 조성, 주택 개 발과 기반시설의 균형, 주민들이 이용하기 쉬운 공공서비스, 지역 소상공인 지원, 세금의 책임 있는

사용 등을 제시했다. 특히 시의회에서 내리는 결정과 자신의 투표 이유를 주민들이 이 해하기 쉬운 언어로 설명하고, 공 약 이행 상황도 공개적으로 점검 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당이나 후 보 연합에 속하지 않은 독립 후보 로서 주민에게 직접 책임지는 시 정을 구현하겠다는 것이 출마의 취지다. ◇수잔 김, “공공서비스 경험 바탕 으로 재선 도전” 빅토리아 시의원인 수잔 김 후보

는 현직 의원 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김 후보는 정부 와 의료, 비 영리단체, 교 육 및 지역사 회 활동 분야에서 10년 이상 협력 과 정책 관련 경험을 쌓았다. 주정 부와 연방정부에서 일했으며, 빅 토리아 한인여성회를 비롯한 지역 사회 단체에서도 활동해 왔다. ▶A5면에 계속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유종수 부동산 (Since 1997년~) Real Estate Service & Beyond!

604.802.0786 yoochongsoo@hotmail.com

오랜 경험은 요란한 광고보다 값집니다


A2

전 면 광 고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Much accomplished, more to do. 앞으로 4년의 버나비, 여러분의 한 표로 결정됩니다

시의원은 최대 8명, 학교위원은 최대 7명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투표용지에서 후보자의 이름과 BCA소속을 꼭 확인하세요.

BCA

시의원 후보

REA PARK

시의원 후보

조선일보

BURNABY CITIZENS ASSOCIATION BCA

에 투표해주세요

시 선거일: 10월 17일

전체를 투표해주세요

교육위원 후보

박리아

PAUL KWON

권진석

Authorized by Chris Wong, Financial Agent for BCA- finance@burnaby-citizens.ca

RYAN ERWIN

JOE KEITHLEY

CINDY LEE

MAITA SANTIAGO

KIRAN SINGH

DANIEL TETRAULT

JAMES WANG

STEPHEN ANDRADA

BILL BRASSINGTON

HILLARY BERGSHOEFF

JEN MEZEI

KRISTIN SCHNIDER

COLIN ZUO

LEARN MORE

교육위원 후보

자세히 알아보기


종합

조 선 일보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늘던 일자리 돌연 감소··· 고용시장 ‘빨간불’ 9월 일자리 6만8000개 ↓··· 실업률 6.5%로↑ 8월 이어 두 달째··· 교육·보건·제조업 위축

캐나다 고용시장이 두 달 연속 위 축되면서 실업률이 상승했다.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이어졌던 고용 증 가세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캐나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 일자리는 6만8000개 감소했다. 8월

에도 4만2000개가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경제 전문가들 은 9월 일자리가 9200개 늘어날 것 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9월 실업률은 6.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월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갔으며, 월간 일 자리 감소 폭으로는 2월 이후 가장 컸다. 통계청에 따르면 일자리 감소 는 풀타임과 파트타임 부문에서 비 슷한 규모로 나타났으며, 공공부문 에 집중됐다. 앞서 4월부터 7월까지는 일자리 가 총 18만1000개 늘어나며 고용시 장이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9월 고 용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만 5000개 많았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의 타격이 가장 컸다. 15~24세에서 일자리 4만8000 개가 줄었다. 다만 청년층의 노동시 장 참여 인구도 감소하면서 이들의 실업률은 13%로 큰 변동이 없었다. 25~54세 여성도 지난달 일자리 2만 8000개가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교육서비스업에서 일 자리 3만5000개가 줄어 가장 큰 감

소 폭을 기록했다. 보건의료와 제조 업도 고용이 감소했다. 반면 수리· 유지보수와 기타 가사·개인 서비스 등을 포함한 부문에서는 일자리 1만 7000개가 늘었다. 주별로는 퀘벡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일자리 4만9000개가 줄 었으며, 온타리오와 BC주에서도 각 각 2만 개씩 감소했다. 반면 앨버타 에서는 일자리 2만3000개가 늘었다. 임금 상승률은 소폭 높아졌다. 9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해 8월의 2%보다 오름폭 이 커졌다. 이번 고용지표는 캐나다 중앙은 행이 오는 28일 기준금리를 결정하 기에 앞서 확인하는 마지막 주요 노 동시장 자료다. 고용시장 둔화가 금 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 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BC 보수당, “근로자 소득세 1000불 감면하겠다” 소득세 공제 한도 3만2000달러로 인상 연평균 2000불 절약 효과 볼 것 BC 보수당 로른 도어크슨 임시 대표가 8일 써리에서 향후 보수당 집권 시 대다수 근로자의 주 소득세 를 연간 최대 1000달러까지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써리의 사브지 만디(Sabzi Mandi) 식료품점에서 연설한 도어크슨 은 BC주의 기본 개인 소득세 공제 한도를 현재 1만3216달러에서 3만 2000달러로 인상하는 계획을 발표 했다. 도어크슨은 캐나다에서 가장 관 대한 수준인 이 정책이 맞벌이 가정 에 매달 167달러의 추가 절감 효과 를 가져다주어 치솟는 유류비와 식

료품비를 충당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며, 가구당 연평균 2000달러를 절 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민주당(NDP) 행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데이비드 이비 수상의 9년 재임 기간 동안 BC 주 민들이 엄청난 세금 부담에 시달렸 는데도 이비는 올해 초 모든 주민, 특히 저소득층의 소득세를 인상했 고, 최근에는 의사와 전문직 종사자 에 대한 추가 세금 인상을 공언했다 고 비난했다. 또한 NDP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BC주의 실효 한계세율이 선진국 중 두 번째로 높아질 것이며, 물가가

오르는 와중에도 이비는 BC주 노동 자들에게 과도한 세금을 부과했다 고 비판했다. 이에 NDP의 스펜서 찬드라 허 버트 후보는 보수당의 감세 공약이 BC주 예산에 25억 달러의 구멍을 낼 것이며,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서 는 의료비 지출을 삭감해야 할 것이 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비는 10월 24일 총선에서 당선될 경우 주정부의 자동차 보험 료를 3년 더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비는 지난 2021년 BC 보험 공 사(ICBC)를 무과실 책임 제도로 전 환시켰는데, 자신의 정부가 BC주 운전자에게 연간 평균 약 500달러 를 절약해 주었고, 7년간 요금을 동 결해 줬다고 주장했다.

ABCV·GP

피트 프라이 후보(좌)와 켄 심 후보(우).

밴쿠버 시장 선거에서 녹색당 (GP)의 피트 프라이 후보와 켄 심 현 시장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펄스 인사이트(CPI)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투표 의사를 분명히 밝힌 유권자나 이미 투표 를 마친 유권자 중에서 프라이 후 보는 28%, 심 후보는 27%의 지지 율을 기록했으며, 밴쿠버 자유당 (VL)의 카림 알람 후보는 19%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 외에 살기 좋은 밴쿠버를 위 한 팀(TEAMLV)의 콜린 하드윅 후보는 13%의 지지율을 기록했 으며, 보트 밴쿠버(VV)의 레베카 블라이 후보는 7%, 브라이트 퓨 처 밴쿠버(BFV)의 무하마드 아 흐마드 후보는 3%로 그 뒤를 이

벌금 사망률도 크게 증가해 또 현행 제도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보수당의 계획 은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고 변호 사와 민간 보험사에 더 많은 돈을 몰 아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10월 12일

10월 13일

10월 14일

10월 15일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16℃

16℃

15℃

14℃

16℃

17℃

최저기온: 7℃

부동표 투표율 높이는 게 관건

전자기기 사용 위반 368불

10월 11일

8℃

상반된 정책으로 치열한 경쟁

BC 보수당 로른 도어크슨 임시 대표

토요일

7℃

밴쿠버 시장 선거, ‘프라이-심’ 후보 접전 양상

었다. CPI의 존 라이트 CEO는 이번 선거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흐름 이 정면으로 경쟁하고 있다고 밝 혔다. 라이트는 프라이가 환경과 윤 리, 책임감, 경제성, 주택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을 이 끌고 있는 반면, 심을 지지하는 유 권자들은 주거비 부담과 범죄, 지 방세, 재정 건전성에 대한 책임 등 더 현실적이고 기본적인 문제들 에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요소들이 사람들이 투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도 록 만드는 경향이 있으며, 나이가 많은 유권자들은 대개 집을 소유 하고 세금을 납부하는 사람들이 므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필

요성을 더 크게 느끼고, 투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 자의 10%는 여전히 결정을 내리 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트는 어떤 선거 운동에서 든 약 18~20%의 유권자가 결정 을 내리지 못하고, 그중 10%는 아 예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것이 일 반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라이트는 8%의 유 권자들은 정책뿐 아니라, 후보자 의 자질에도 주목해 자신들을 대 변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려 하는 데, 앞으로 며칠간 부동층의 마음 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반적으로 접전인 상황 에서는 부동표 유권자들이 큰 영 향을 미칠 수 있으며, 투표에 참 여한다면, 누가 투표하느냐에 따 라 판세가 조금 바뀔 수도 있고, 크게 바뀔 수도 있으므로 투표율 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8일 부터 6일까지 밴쿠버 성인 거주 민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실 시되었으며, 오차범위는 ±4.4% 포인트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부주의 운전 위반, 작년보다 두 배 늘어

10월 10일

4℃

A3

8℃

8℃

BC 고속도로 순찰대(BCHP)가 부주의 운전 및 탑승자 안전벨트 미착용 단속 캠페인 결과를 발표하 며, 지난달에 발부된 위반 티켓 수 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많 았다고 밝혔다. BCHP는 작년 9월 BC주 전 지역 에서 운전 중 전자기기 사용으로 총 734건의 과태료 고지서가 발부 되었는데, 올해 9월에 동일한 위반 으로 총 1587건의 티켓이 발부됐다 고 보고했다.

BCHP의 로리 오스타드 경감은 옆 차선 운전자의 잘못되고 위험한 행동을 탓하기는 쉽지만, 이제는 우 리 자신을 돌아볼 때이며, 사망률이 너무 높아 운전대 뒤에서든 승객으 로서든 더 나은 판단을 내려야 한다 고 강조했다. BCHP가 올해 9월 한 달간 안전 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운전한 사람 들에게 발부한 위반 티켓 건수도 약 두 배로 늘었다. 작년 9월 BCHP는 안전벨트 미착 용으로 총 456건의 티켓을 발부했 는데, 이는 2024년 동기 대비 826건 에 비해 감소한 수치였다.

BCHP

BCHP는 단속에는 모든 경고와 과태료 부과가 포함되지만, 경고는 발부된 전체 과태료의 약 3%를 차 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운전 중 전자기기 사용으로 발부되는 티켓은 한 장당 368달러 의 벌금이 부과된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A4

종합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조선일보

加·美 경제 격차 얼마나 클까··· 순위 비교해보니 캐나다 10개 주 중 7곳, 경제지표 하위 10위권

캐나다 대부분의 주(州)가 경제성과와 생활수준 측면에서 미국 주들에 뒤처진 것 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근로소득, 민간부문 일자리, 노동생산성 등 을 비교한 결과다. 프레이저연구소가 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주들의 경제성과는 1999년 이 후 미국 주들과의 비교에서 전반적으로 부진 한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2024년까지의 최 신 자료를 토대로 캐나다 10개 주와 미국 50 개 주의 경제지표를 비교했다. 1999년에는 경제성과 하위 10개 지역에 캐

나다 주 6곳이 포함됐지만, 2024년에는 7곳 으로 늘었다. 특히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순 위를 기록한 앨버타주도 1999년 7위에서 2024년 25위로 하락했다. 순위가 떨어졌지 만 앨버타는 여전히 캐나다 주 가운데 1위 였으며, 전체 60개 주 가운데 상위 절반에 든 유일한 캐나다 주였다. 1인당 GDP 비교에서는 뉴욕주가 13만 4470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앨버타는 7만 4907달러로 25위에 올랐다. 서스캐처원은 7만921달러로 35위를 기록해 플로리다주 를 근소하게 앞섰다. BC주는 6만131달러로 49위에 그쳤다. 온 타리오는 51위, 뉴펀들랜드앤래브라도는 52위, 퀘벡은 55위, 매니토바는 56위였다. 뉴브런즈윅은 4만6467달러로 최하위를 기 록했으며,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와 노바

스코샤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소득 지표에서도 캐나다 주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2024년 기준 모든 미국 주의 중 위 근로소득이 모든 캐나다 주보다 높았으 며, 캐나다 10개 주는 모두 이 지표에서 하 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조사 기간 중 중위 근로소득이 감소한 지역은 캐나다와 미국 을 통틀어 앨버타가 유일했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에서도 캐나다는 미국 에 뒤처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주 가운 데 5곳을 제외한 나머지 주의 생산성 증가 율이 캐나다 모든 주보다 높았다. 프린스에 드워드아일랜드는 2024년까지 노동생산성 이 감소한 유일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전문은 프레이저연구소 웹사이트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Advertorial

자체 브랜드 ‘소주 스프리츠’ 주목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코비스 엔 터프라이즈 황선양 회장이 한경미디어그 룹이 주최한 ‘2026 한국경제 최고의 리더’ 글로벌 브랜드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지 난 10월 2일 발표된 이번 수상으로 황 회 장은 지난해 ‘지속가능 경영 부문’에 이어 2년 연속 ‘한국경제 최고의 리더’에 이름 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주류의 경쟁력을 높여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올해 ‘한국경제 최고의 리더’는 국 내외를 포함해 총 13명의 수상자를 선정 해 전년보다 수상 규모가 크게 줄어든 가 운데 이뤄진 선정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황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6월 9일 매일 경제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글로벌리더’ 에도 2년 연속 선정됐다. 특히 올해 매일 경제 ‘대한민국 글로벌리더’는 해외 부문 에서 11명이 선정된 가운데 이름을 올리 며, 캐나다를 기반으로 한국 주류의 글로 벌 시장 확대를 이끌어온 경영 성과를 인 정받았다. 코비스 엔터프라이즈는 2010년 밴쿠버

에서 설립된 주류 전문 수입·유통업체로, 다 양한 한국 주류를 비롯해 전 세계 12개국, 45 개 와이너리에서 약 200여 종의 와인을 수입 하며 현재 캐나다 10개 주 정부에 주류를 공 급하고 있다. 지난 16년간 캐나다 시장에서 한국 주류 판매량을 약 50배 이상 확대했으 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현지 소비자 를 중심으로 한국 주류의 저변을 넓혀왔다. ◇‘수입·유통’을 넘어 자체 글로벌 브랜드로··· ‘소주 스프리츠’ 이번 ‘글로벌 브랜드’ 부문 대상 수상에서 특히 주목받는 것은 코비스가 자체 개발한 ‘ 소주 스프리츠(Soju Spritz)’다. 코비스는 기존 한국 주류를 단순히 수입· 유통하는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한국 소주를 기반으로 캐나다 현지 소비자의 취 향과 북미 주류 트렌드를 반영한 탄산 캔소 주 ‘소주 스프리츠’를 2023년 출시했다. 블랙체리, 복숭아, 망고, 파인애플 등 현 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과일 맛을 적용하 고, RTD(Ready-to-Drink) 및 저도수 주류 트렌드에 맞춰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인 제 품이다. 이를 통해 한국 소주를 기존 한인 시 장 중심에서 현지 소비자 시장으로 확장하 며 새로운 소비 방식을 제시했다.

지난 2일 서울 한국경제빌딩 다산홀에서 열린 ‘제3회 2026 한국경제 최고의 리더’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 다. 황선양 회장은 앞줄 왼쪽에서 7번째.

현재 소주 스프리츠는 BC주를 비롯해 매 니토바, 서스캐처원, 퀘벡, 온타리오 등 캐나 다 인구의 90% 이상이 거주하는 주요 주의 주정부 리커스토어와 개인 리커스토어에 입 점하며 캐나다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코비스는 ‘북미 최초의 탄산 소주’로 선보인 소주 스프리츠를 북미 시장 전역으 로 확산시키는 것을 향후 핵심 성장 전략으 로 삼고 있다. 현재 4가지 추가 맛을 개발했 으며, 2027년 초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단일 팩, 4팩, 6팩 등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이며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황선양 회장은 수입·유통을 넘어 현지 소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 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쿠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 법 이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604)877-1128

단체 제12회 넘어짐 예방을 위한 건 강 강좌 ◎ 일시: 11월 7일(토) 오전 10 시~12시 / Anvery Center(9912 Lougheed Hwy Burnaby, yan's garden 아래 층) / 주제: 넘어지지 않고, 부러지지 않고 생활하기(방 법) / 대상: 전 교민 / 강사: 손영 상 가정의 / 문의: 604-721-9199, 604- 761-2873 이북 5 도민 연합회 경로잔치 ◎ 일시: 10월 15일(목) 오전 11 시 30분 / 장소: Secret Garden(비 원) / 대상: 만80세 이상(1946년 이 전 출생) / 회비: 없음(2026년 연회 비 납부 기준에 따름) / 신청: 식사 준비 관계로 전화, 문자, 도민회 카 톡 또는 이메일로 사전 신청) / 문 의: 604-619-8368(정동민 부회장), 778-899-3452(김수정 사무국장)

코비스 황선양 회장, ‘한국경제 최고의 리더’ 2년 연속 수상

2026 ‘글로벌 브랜드’ 부문 대상

커뮤니티 단신

비자의 문화와 취향을 반영한 자체 브랜 드 개발을 통해 한국 주류의 새로운 가 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소주 스프리츠 는 이러한 코비스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 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캐나다에서 시작 해 미국과 동남아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이번 ‘한국경제 최고의 리더’ 2년 연속 수상과 ‘대한민국 글로벌리더’ 2년 연속 선 정은 캐나다를 기반으로 한국 주류의 세 계화를 이끌어온 코비스의 성장과 도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밴조선 편집부

[무료 건강 세미나] 생명을 살리 는 퓨레(Life Saving Puree) ◎ 일시: 10월 14일(수) 오후 2~4시 / 장소: NSCR 센터 대회의실(노스밴 쿠버 캐필라노몰 2층) / 주제: ‘비타 민 U 기반 아침 퓨레와 체질식의 실 제 효과’ / 주최: NSCR 노스밴쿠버 코리안 시니어 그룹 / 참가비: 무료 / 문의: 이윤원 목사(778-995-6745) 메트로 밴쿠버 남성합창단 신 규 단원 모집 ◎ 일시: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 1636 Regan Ave, Coquitlam / 활 동내용: 매년 정기 연주 및 다양한 행사 연주 / 문의: 778-899-6506, E-mail: jea0526@hanmail.net / 전문적 경험 없어도 무관, 연습 관 람 후, 지원 가능

캐나다 비루투오소 청소년 음 악경연대회 ◎ 일시: 10월 24일(토) 오후 3시 / 장소: 한인신협 코퀴틀림 본점 컨 퍼런스 룸 / 심사: 각 분야의 전문 가가 RCM 레벨별로 절대평가 / 접 수마감: 밴쿠버 대면 대회: 10월 4 일(일), 해외 유튜브 대회: 10월 11 일(일) / 대상: 모든 연령, 모든 악기 와 성악, 앙상블 / 상위 7명에게 특 별상(특별상 수상자 연주 기회 제 공) / 한인신협대상에게는 장학금 과 PMYSO와 협연 기회 제공 / 문 의: pmysosociety@gmail.com 한인 노인회 문화교실 판소리 강좌 ◎ 일시: 매주 수요일 오후 1시~3 시 / 장소: 7818 6th St, Burnaby, BC V3N 4N8 한인 노인회 회관 3 층(회원가입 ) / 교습 담당자: 밴쿠 버 캐나다 판소리꾼 이소리 / 교육 내용 : 심청가, 춘향가, 육자베기 토리 흥타령, 단가, 경기민요, 창부 타령, 회심곡 판소리목, 판소리 고 법 소리북 장단 일체(전라도 광주 제), 민요 가락장단 / 접수 및 문의: 604-347-5244 노스쇼어 코리안 시니어 그룹 자원 봉사자 모집 ◎ 홀로 지내시고 거동이 불편하 신 시니어를 위한 장보기, 시니어 부부 커플을 위한 밑 반찬 지원, 시 니어를 위한 목욕, 병원이나 패밀리 닥터만나기 위한 운전 자원 봉사자 (실비제공), 홈케어 자원봉사/ 문의: 이윤원 목사(778-995-6745, infocwt@gmail.com) 알레그로 앙상블 연주자 모집 ◎ 중급~Gr.10 연주 실력 / 음대 전공자 RCM ARCT / 모집 분야: 피아노, 현, 관, 성악 / 4회 BC 뮤직 페스티벌 2피아노 / 오픈 부문 1위 달성 / 문의: 604-505-4187 파워 피트니스 동호회 ◎ 일시: 매주 목요일 3시 45분~5 시 / 장소: 9887 Cameron St. Burnaby(로히드몰 근처) / 문의: 778867-0316(문자 부탁), 카톡아이디: hyeonsoo2 / 초보자, 시니어 환영)


종합

조 선 일보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가을빛 물든 밴쿠버··· 우리 동네 숨은 단풍 명소 7곳

▶A1면에서 계속

◇포스터 애비뉴(Foster Avenue) 조이스 콜링우드 지역의 포스터 애비뉴는 밴쿠버에서 아는 사람만 찾는 숨겨진 가을 단풍 명소다. 번잡한 다운타운이나 유명 공 원과 달리, 이곳은 주택가를 따라 밝고 화사 한 오렌지빛과 노란빛의 단풍 터널이 길게 이어져 평화로운 가을 산책을 즐기기에 완 벽한 장소로 꼽힌다. 이 구간의 가로수들은 가을이 깊어지면, 길 위를 완전히 덮는 화려 한 오렌지빛과 노란색 터널을 만들어 낸다. 특히 가을비가 내린 뒤 맑게 갠 날 방문하면, 더 선명하고 깊은 색감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엑스포 라인의 조이스 콜링우드역에서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뚜벅이 여행자 나 로컬 주민들 모두 방문하기 편리하다. 위치: 5099 Joyce St, Vancouver

◇비치 크레센트(Beach Crescent) 예일타운에 있는 비치 크레센트는 현지인

들이 꼽는 최고의 도심 속 단풍 명소 중 하 나다. 바다와 고층 빌딩 숲, 형형색색의 가 을 잎이 어우러져 매년 10월 중하순이 되 면, 환상적인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산책로 를 따라 낮게 심어진 나무들은 가을이 되면 유독 짙고 선명한 진홍빛으로 물든다. 키가 크지 않아 눈높이에서 화려한 가을 색을 배 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 최적이다. 탁 트인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바다와 요트 선착장, 단풍, 유리창에 가을빛을 반사하는 고층 빌 딩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인근의 데이비드 램 파크부터 조지 웨인본 파크까지 산책로 를 따라 걷는 코스도 유명하다. 낙엽이 예쁘 게 떨어진 벤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즐기기 에도 안성맞춤이다. 위치: 455 Beach Crescent, Vancouver

◇패터슨역(Patterson Station) 스카이트레인 엑스포 라인의 패터슨 스 테이션 인근은 10월이 되면, 아름다운 단 풍을 감상할 수 있는 숨은 명소다. 10월 중 순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해 말에 절정을 이룬다. 이곳의 단풍나무들은 수십 년의 세 월을 거치며 거대한 가로수 터널을 이루고 있다. 특히 동부 캐나다와 달리 서부 BC주 에는 본래 노란색으로 물드는 빅리프 단풍 (Bigleaf Maple)이 자생하지만, 패터슨역 인 근에는 조경을 위해 강렬한 붉은색을 띠는

품종들이 함께 심어져 가을마다 화려한 색 감의 조화를 만들어 낸다. 카이트레인 플랫 폼이나 역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붉고 노 란 단풍 물결은 도시 전철역의 현대적인 풍 경과 자연이 결합해 메트로 밴쿠버 최고의 단풍 스폿 중 하나로 자리 잡게 했다. 대중 교통으로 쉽게 찾아가 가볍게 산책하며 단 풍을 즐기기 좋다. 센트럴 파크와도 가까워 단풍을 감상한 후, 파크에서 가을 산책에 빠 질 수도 있다. 위치: 4101 Beresford St, Burnaby

◇실비아 호텔(Sylvia Hotel) 실비아 호텔은 가을철 건물 외벽을 가득 채운 담쟁이덩굴이 붉은빛과 진홍색색으로 물들며, 도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 단풍 포토 존으로 변신하는 랜드마크다. 1912년 에 지어진 이 유서 깊은 헤리티지 호텔은 매 년 9월 말부터 10월까지 녹색에서 주황, 빨 강으로 외관 색상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어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이들의 필수 방 문 코스로 꼽힌다. 특히 석양 무렵(일몰 시간 대)에 방문하면, 노을빛이 더해져 담쟁이덩 굴의 진홍색 색감이 한층 더 깊고 붉게 빛나 는 마법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단풍 구 경 후 호텔 내부의 라운지에서 창밖의 잉글 리시 베이 해변을 바라보며, 시그니처 칵테 일이나 커피를 즐기기 좋다. 평일 저녁에는

라이브 재즈 공연도 열린다. 위치: 1154 Gilford St, Vancouver

◇마운틴 뷰 세미트리 마운틴 뷰 세미트리는 33번가와 37번가 사이의 산책로를 따라 붉은 단풍나무가 아 름답게 늘어선 대표적인 가을 단풍 명소다. 매년 10월 중순에서 말 사이가 가장 아름다 운 피크 시기다. 이 시기에는 길을 따라 늘 어선 단풍나무들이 강렬한 붉은빛과 황금빛 터널을 이룬다. 세미트리 내 낙엽수가 줄지 어 있는 산책로 구간은 현지인들과 사진작 가들 사이에서 ‘단풍 터널’ 또는 ‘Sky Maple Leaf’라는 구글 맵 명칭으로 불릴 만큼 인기 가 높다. 그만큼 현지인들이 조용한 산책을 즐기기 위해 찾는 숨은 명소다.

City of Vancouver

위치: 5455 Fraser St, Vancouver 운영 시간: 매일 오전 7시~오후 7시 30분(요일별 변 동 가능, 야간 개방 시간 확인 필요)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아동 살해범이 가석방?··· 가석방?··· 지역구 의원도 분노 치솟아 하원에 문제를 제기해 법률로 규정 바꿔야 아동 살해범이 보호자 없이 가석방된다는 소식에 BC주 의원이 분노하며, 연방 정부에 관련 규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말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인 에르 트모에드는 요리 강습을 받기 위해 60일간 의 비보호 외출 허가를 받았다. 거센 비난에 시행은 연기됐지만, 피해자의 어머니인 조디 아스핀은 캠룹스-톰슨-니콜 라(KTN) 지역구의 프랭크 카푸토 보수당 의 원을 만나 일시적인 부재를 규정하는 규칙 을 변경하려 하고 있다. 당시 24세였던 에르트모에드는 지난 2002

년 10세 소녀 헤더 토마스를 성폭행하고 살 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토마스는 2000년 10월 1일 클로버데일 (Cloverdale)에 있는 아버지의 타운하우스 단지 밖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실종됐으며, 그녀의 시신은 3주 후 알루엣 레이크(Alouette Lake)에서 발견됐다. 아스핀은 딸을 잃은 후 자신이 원했던 것 은 다른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에르트모에드는 타인에게 심각한 위해를 가할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이유로 지

난해 가석방이 거부됐다. 피해자 가족 측의 레베카 다넬 변호사는 책임의 입장이 바뀌어 그가 사회로 복귀할 자격을 스스로 입증해야 하고, 재범 위험이 전혀 없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푸토는 이미 하원에서 이 문제를 제기 하며, 에르트모에드와 같은 범죄자가 어떻 게 보호자 없이 외출 허가를 받을 수 있었는 지 정부에 질의했지만, 정부는 가석방 심사 위원회(PB)가 독립적이라고 주장하기만 했 다고 비판했다. 이어 물론 가석방 심사 위원들이 독자적 으로 결정을 내린다는 점에서는 맞지만, 그 말에서 간과되는 점은 PB는 의회가 제출한

법률을 해석한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카푸토는 PB의 결정 방식에 변 화를 주고 싶다면 규칙을 바꿔야 하고, 이는 의회에서 법률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스핀은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싸 울 준비가 되어 있으며, 죽는 날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고, 설령 죽더라도 언 젠가는 아들이 이 일을 이어받을 거라는 사 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버나비 혜린 리·빅토리아 수잔 김, 시의원 출마 이유는 ▶A1면에서 계속

김 후보는 어린 시절 한부모 가정에서 경 제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공서비스의 도 움을 받으며 성장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누 렸던 지원과 기회를 다음 세대도 얻을 수 있

도록 하는 것이 출마의 주요 동기다. 주거비 부담과 기후변화, 공공서비스 접근 성 등을 주요 현안으로 꼽은 김 후보는 주 거와 돌봄을 비롯해 대중교통, 녹지, 자전거 도로, 주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공간을 확충하는 도시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주택 공급과 관련해서는 주택 밀도 확대 방향을 지지하며, 개발 과정에서 기존 주민 들의 우려뿐 아니라 주거가 필요한 주민들의 목소리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숙과

약물 문제에 따른 지역사회 안전 문제에 대 해서는 위기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데 그치 지 않고 정신건강 지원과 지역사회 기반 서 비스 등 예방적 접근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조했다.

커뮤니티 단신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 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쿠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 법 이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604)877-1128

단체 대건 성당 시니어 아카데미 판 소리 교습 ◎ 일시: 10월 30일까지(매주 금요 일) 오후 1시~3시 /장소: 본당 지하 B1(단체 식당) / 교습 내용: 첫 시간 (장구가락장단, 판소리고법 장단), 둘 째 시간: 육자베기 토리 흥타령, 남도 민요, 경기민요, 판소리 눈대목, 단가 등 / 문의: 이소라(778-888-9149) 2026년 늘푸른 장년대학 개강 ◎ 일시: 11월 26일(목)까지 과목 별 주 2시간 8~10회 이내 / 과목 및 일정: ① 스마트폰강좌(월,화 오전 10시 30분~12시/강사 임정란/9월 14일 개강) ② 중급병원영어 1(월 오 후 2시~3시 30분/강사 이원배/9월 21일 개강) ③ 늘푸른탁구교실(화 오 전 10시 30분~12시/강사 정대민/9 월 22일 개강) ④ 건강생활체조(화 오후 1시~2시/강사 강샘/9월 22일 개강) ⑤ 라인댄스(화 오후 3시 30 분~5시/강사 줄리아김/9월 22일 개 강) ⑥ 컴퓨터교실(수 오전 10시 30 분~12시/강사 김한결/9월 23일 개 강) ⑦ 한국민요교실(오후 1시~2시/ 강사 조경자/9월 23일 개강) ⑧ 캘리 그라피(수요일 오후 2시 30분~4시/ 아이린박/9월 9일 개강) ⑨ 늘푸른 노래교실(목 오후 12시 30분~2시 30 분/강사 안젤리나 박/10월 8일 개강) ⑩ 시니어 영어 리딩클럽(목 오전 10 시 30분~12시/9월 24일 개강) / 대 상 및 인원: 연회비 30달러 납부자, 선착순 10명~30명(단 탁구교실 별 도 수강료 30달러 있음) / 장소: 스 마트폰강좌(BNH 브렌트우드 리소 스 센터/2055 Rosser Ave., Burnaby), 탁구교실(서울탁구장/#200-155 Schoolhouse St. Coquitlam), 건강생 활체조, 늘푸른 노래교실(엔벌리 센 터 /9912 Lawheed Hwy Burnaby), 캘리그라피(Edmonds Neighbourhood Resource Centre 208호/ 7355 Canada Way Burnaby), 컴퓨터교 실(BC 한인 실업인협회 세미나 룸/ Arbroath St Burnaby), 중급병원영 어 1(온라인 강좌/Zoom workplace)

A5

/ 문의 및 수강신청: 604-435-7913, 이메일 kessc2013@gmail.com

맞춤형 컴퓨터 강의 수강생 모집 ◎ 대상: 개인별 1대 1 대면 컴퓨 터 강습 희망자(연회비 납부한 늘푸 른 장년회 정회원에 한함) / 강사료: 시간당 30달러(20달러 수강생 부담, 10달러 늘푸른 장년회 부담) / 수강 회수: 1인당 10회 / 수강가능 지역: 버나비, 코퀴틀람, 포트 코퀴틀람, 리 치몬드(강사 증원에 따라 추후 지역 확장 가능) / 수강신청: 604-4357913, 이메일 kessc2013@gmail. com 서경숙 778-686-2142(통화 가 능 시간 오후 5시~9시)

봉사 단체 영주권 카드 온라인 신청방법 ◎ 일시: 10월 28일 오전 10시 ~오후 12시 / 장소: 200-15400 Croydon Drive, Surrey / 강사: 장 기연, 석세스 정착 서비스 담당 / 방법: 대면 / 내용: 온라인 신청서 작성 방법, 필요서류(거주 증명 서 류, 자녀 출생증명서 포함), 거주 날 짜 부족 시 신청할 수 있는 방법( 시민권자 배우자와 거주했던 기간 포함), 영주권 유지를 위한 거주 의 무, 여행자 증명서,영주권 포기 방 법, 긴급 시 신청 방법 / 문의: 장 기연, 778-735-8761(문자 안됨), 이 메일: esther.chang@success.bc.ca / 등록: https://success.jotform. com/261795099699887(October 28(Wed.) 강좌 선택 한국어 마더구스 등록 안내 ◎ 트라이시티 지역에 사는 5세 이하의 자녀를 둔 한국부모님들을 위한 프로그램 / 일시: 10월 21일 ~12월 9일 매주 수요일(단 11월 4 일과 11월 11은 수업 없음) / 장소: 코퀴틀람공립도서관 시티센터지 점 136룸과 137룸(1169 Pinetree Way, Coquitlam, 10월 21일만 127 룸에서, 나머지 기간은 136룸과 137룸에서 진행 / 등록 문의: 김은 주(236-880-1627, 이메일 eunju. kim@success.bc.ca)

종교계 소식 밴쿠버 밀알25주년 밀알의밤 ◎ 일시: 11월 14일(토) 오후 7시 (도어 오픈 오후 6시 40분) / 장소: 밴쿠버순복음교회(3905 Norland Ave, Burnaby) /문의: 604-3394417, milal@vancouvermilal.com


A6

종합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조선일보

고전 신화를 현대의 詩로··· 캐나다 앤 카슨 노벨문학상

lannan

앤 카슨.

고대의 목소리를 소환해 현대 문학의 지 평을 넓혀 온 캐나다 시인 앤 카슨(76)이 올 해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인 겸 번

역가이자 고전학자인 카슨은 “기억에서 지 워지지 않는 시를 쓴다”는 찬사를 받는다. 캐나다 작가로는 2013년 앨리스 먼로 이 후 두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이다. 2017년 이 후지켜진 ‘남녀 격년 수상’기조가 올해도 이 어졌다. 8일(현지 시각) 스웨덴 한림원은 “고전적 전통과 자유롭고 유희적인 대화를 나누며, 현대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개척해온 대담 하고 창의적인 작품 세계를 기린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림원과의 통화에서 카슨은 “나는 지금 아이슬란드에서 바람 소리를 듣고 있다”는 짦은 소감을 전했다. 앤 카슨은 1950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 론토에서 태어났다. 1981년 토론토대에서 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를 쓰고 번역 하며,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병행했다. ‘생업

으로 고대 그리스어를 가르친다’는 짧은 문 장으로 자신을 소개하기도 한다. 언어와 신화의 끝없는 변형을 실험하는 앤 카슨은 고대의 날것을 현대의 언어로 버 무린다. 1990년대에 들어 카슨은 주목할 만 한 작품을 잇달아 발표했다. 그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 받는 ‘빨강의 자 서전: 운문 소설’(1998)은 압도적인 서정성 을 장대한 서사시 형식 속에서 펼쳐보인다. 세상을 떠난 오빠 마이클을 기린 책 ‘녹 스’(2010)도 카슨의 기념비적 작품이다. 한 림원은 이를 “죽은 형제에게 바치는 사진· 편지·글을 아코디언처럼 길게 펼쳐지는 형 태로 엮어 상자에 담은 묘비명과 같은 작품” 이라고 평했다. 카슨에게 “단어의 어원을 탐구하는 일은 모든 작업의 출발점”이다. 2024년 4월 ‘파리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인간으로서 말

한다는 건, 매 문장마다 어둠 속으로 뛰어드 는 절망감을 극복하려는 노력”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쓰게 되는 글은 그저 빛의 모습일 뿐”이라며 “마치 나와 빛 사이에 어떤 계약 이 이미 맺어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그 계 약이 어디서 온 건지는 미스터리”라고 했다. 1996년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으로 A.M. 클라인 상을 받았다. 이 밖에 맥아더 펠 로십, 구겐하임 펠로십, 그리핀 시 문학상 등 을 받았다. T. S. 엘리엇상을 받은 최초의 여 성 작가이기도 하다. 2020년에는 “고전 연구 로 혁신적인 시학을 구축하고 현시대를 인 식하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아스투리 아스공상을 받았다. 황지윤 기자

유모차 친 뺑소니 운전자, 2년 징역형 구형 음주 운전 사실 확인 돼 목격자, 트럭으로 도주 차량 막아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할머니와 11개월 된 손자를 치고도 그대로 도주한 BC주 뺑소 니 운전자에게 2년 징역형과 18개월의 보호 관찰이 구형됐다. 카일 니콜라스 루카(31)는 지난 2024년 4 월 22일 스쿼미시(Squamish) 다운타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와 관련해 음주 운전으로 인한 상해 및 사고 후 도주 혐의에 대해 지난 9월 유죄를 인정했다. 6일 노스밴쿠버 지방법원(NVPC)에서 열 린 선고 공판에서 변호인 측은 루카가 광범 위한 상담 및 재활 노력에 참여해 왔다는 점 을 들어 6개월 구금 후, 12개월간 지역사회 에서 복역하는 조건부 형을 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 측 변호인이 낭독한 합의된 진술서 에 따르면, 캐롤린 브라운과 그녀의 남편, 딸, 어린 손자는 저녁 산책을 하던 중, 펨버 튼 애비뉴(Pemberton Ave.)의 횡단보도에 서 유모차에 탄 아기와 함께 차량에 치였다. 케니 우 검사는 충돌 충격으로 브라운이 공중으로 솟구쳐 도로 위로 날아갔고, 유모 차는 루카가 운전하던 흰색 2016년형 닛산 (Nissan) 맥시마(Maxima)의 앞 범퍼에 박 혔다고 말했다. 법정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루카는 계 속 운전하며 정지 표지판 두 개를 더 무시 했고, 목격자인 제이미 파우니가 뒤따라가 자신의 트럭으로 루카의 차량을 막아섰다. 주변 사람들이 아기를 구조했고, 파우니 는 루카와 마주치기 전에 그의 열쇠와 소지 품을 도랑에 던졌으며, 술을 마셨냐고 물어 보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루카는 자신은 술에 취하지 않았 으며, 누군가가 아기를 자기 앞에 던졌다 고 말했지만, 루카의 차량에서 빈 술캔 이 발견되었고,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110mg/100ml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브라운의 딸이자 아기의 엄마인 사라 쿠 퍼는 카일의 행동은 부모로서, 가족을 보호 하는 사람으로서의 제 역할을 산산조각 냈 는데, 어머니가 길거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 져 있는 모습을 보고, 죽었을지도 모르는 아 기를 필사적으로 찾아 헤매기 위해 도망쳐 야 했던 것은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아기의 아버지인 다니엘 맥파랜드 또한 아기를 차량에서 구해준 목격자들의 행동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루카의 행동이 가족에 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었으며, 이 것은 우리가 남은 평생 짊어져야 할 짐이 될 것이라고 진술했다.

공항공사의 신용등급은 최적 수준을 유지 하고 있다. 밴쿠버 국제공항의 민영화 과정에서 원주 민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는 무스퀴엄 인디언 밴드(Musqueam Indian Band)가 거론된다. 무스퀴엄은 이미 공 항 운영과 관련해 여러 수익 배분 구조에 참 여하고 있다. 무스퀴엄은 이미 공항 운영과 관련해 여 러 수익 배분 구조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2025년 초 무스퀴엄과 연방정부는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발생하는 연방정부 수입의 일부를 무스퀴엄에 배분하는 협약 을 체결했다. 이는 밴쿠버공항공사가 2017 년 무스퀴엄과 맺은 30년간의 화해·협력 협 약에 이은 것이다. 기존 협약에 따라 무스 퀴엄은 공항공사의 비항공 수익 가운데 1% 를 배분받는다. 협약 첫해에는 500만 달러 가 넘는 금액을 직접 받았다. 무스퀴엄은 카니 총리의 민영화 구상이 발표된 뒤인 지난 9월 성명을 통해 연방 교

통부와의 수익 배분 및 협력 관계를 환영한 다면서, 공항 운영 방식 변경 가능성과 관련 한 실질적인 논의에도 참여할 뜻을 밝혔다. 연방정부는 무스퀴엄과 스쿼미시, 츠레 이와우투스 등 3개 원주민 공동체가 공동 소유한 부동산 개발회사 MST 개발공사 (MST Development Corporation)에도 투 자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는 밴쿠버의 주요 주거 개발사업인 헤더 랜 즈(Heather Lands)와 예리코 랜즈(Jericho Lands)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알기 쉬운 가족법 이야기

밴쿠버와 서울, 두 개의 유언장으로 지키는 나의 소중한 유산

김시현 BC·뉴욕 변호사

다중 유언장 전략(Multiple Wills Strategy)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BC주 유언장과 한국 유언장이 서 로 충돌하지 않도록 정교하게 작 성되어야 합니다. 다음 예시를 살 펴보겠습니다. BC주 유언장 THIS IS THE LAST WILL (this “BC Will”) of me, KIM, YOUNGHO, of 123 Maple Street, Vancouver, British Columbia, with respect to my BC Estate (as defined below in this BC Will).

한편 가정의로 일하는 브라운은 뇌진탕 과 외상성 뇌손상, 두개골 열상 등 여러 부 상을 입어 라이온스 게이트 병원에서 치료 를 받았지만, 보행 및 균형 장애, 지속적인 두통, 청력 손실, 현기증을 겪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밴쿠버 국제공항, 민영화 첫 대상 유력 ▶A1면에서 계속

제임스 김 변호사의

한편 민영화가 항공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 능성도 제기된다. 현행 비영리 운영 체계에 서는 공항 운영 수익이 공항에 재투자되지 만, 영리 목적의 운영 방식으로 전환하면 투 자자들이 수익을 추구하게 된다. 이 과정에 서 공항 이용객과 항공사가 부담하는 각종 수수료가 인상되고, 결과적으로 항공료에도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1. DEFINITIONS AND INTERPRETATION In this Will: (a) “BC Estate” means all my property wherever situated in British Columbia and excluding any property expressly dealt with by my separate Korean Will; (b) “Trustee” or “Trustees” means both the executor or executors of this Will and the trustee or trustees of my BC Estate, and any reference to my Trustee or my Trustees includes the singular or plural as the context requires; (c) “Spouse” means my wife, CHOI, SOO-JIN. BC주 유언장의 서문입니다. “나 의 마지막 유언(THIS IS MY LAST WILL)”이라는 선언으로 시작하여 적용 대상을 ‘BC주 유산(BC Estate)’으로 제한합니다. 또한, 현재 살고 있는 주소(Address)를 기재 합니다. 이는 피상속인의 거주지 (Residency)와 본적지(Domicile) 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증거 자료

로 활용됩니다. 다만, 거주지와 본 적지 판단은 사망 당시의 기준으 로 이루어짐으로 유언장 작성 당 시의 거주지와는 다를 수 있습니 다. ‘BC주 유산(BC Estate)’의 범위 를 명시적으로 정의함으로써 한국 자산이 불필요하게 BC주 유언 검 인(Probate) 대상에 포함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캐나다에서는 유산(Estate)이 신 탁(Trust)으로 간주됩니다. 따라 서, 유언 집행자(Executor)는 ‘수탁 자(Trustee)’로 정의됩니다. ‘배우자(Spouse)’의 신원을 분 명히 하여 사실혼 배우자(Common-Law Spouse)가 상속권을 주 장할 수 없도록 합니다. 2. APPOINTMENT OF TRUSTEES (a) I name my wife, CHOI, SOO-JIN (“Soo-Jin”), of 6789 Teheran-ro, Gangnam-gu, Seoul, Republic of Korea, to be my Trustee. (b) If Soo-Jin dies, is or becomes incapable, or is unwilling or unable to act or continue to act as my Trustee, I name my son, KIM, MIN-JUN (“Min-Jun”), of 456 Oak Avenue, Vancouver, British Columbia, to be my Trustee. 제2조는 유언 집행자를 임명합 니다. 김영호 씨와 배우자 최수진 씨는 현재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 습니다. 수진 씨가 한국에 거주하 더라도 BC주 자산에 대한 유언 집 행은 가능합니다. 다만, 여러 제약 과 불이익이 따를 수 있습니다. 우선, BC주 법원은 유언 검인 과 정에서 유언 집행자에게 보증금 (Bond)을 예치하도록 요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캐나다 금융기관 들은 비거주 유언 집행자와의 거 래를 꺼려하기 때문에 단순한 유 산 계좌 개설에도 많은 구비 서류 들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전문은 www.vanchosun.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People & Story 기고

조 선 일보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밴쿠버 문학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토요기고

늘 푸른 기억의 숲

이주령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에버그린 하우스는 내가 근무하는 병원 의 오래된 요양 병동이다. 시간의 더께가 내려앉은 노란 벽돌과 콘크리트로 이루어 진 오십 년이 넘은 낡은 건물은 새로 들 어선 병동 맞은 편에 낮게 웅크리고 있다. 요양원이나 장기 요양시설에는 에버그 린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이 많다. 상록 수는 사철 내내 잎이 푸른 나무를 이르는 말이다. 맑은 공기와 생명력이 가득한 상 록수 숲의 인상과 달리 요양 병동은 잿빛 하늘처럼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탁한 공 기와 음식물, 소독약, 그리고 환자들의 분 비물이 뒤섞인 퀴퀴한 냄새가 공간을 채 우고 있다. 병동에 들어서면 층마다 중앙 로비에 둥근 탁자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놓여 있다. 나뭇결이 드러난 황갈색 오크 탁자 의 상판은 군데군데 파이고 긁히고 갈라 져 세월의 흔적이 배어있다. 환자들은 탁 자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거나, 물리 치료 사들과 오락이나 스트레칭 같은 간단한 운동을 한다. 몸의 균형을 잡고 앉아 있는 환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탁자에 얼 굴이 닿을 듯 기울어 있거나, 한쪽 어깨 위 로 목이 꺾여 있다. 몸을 가누지 못해 두 꺼운 띠로 허리와 가슴을 둘러 의자에 묶 여 있는 이들도 있다. 대부분은 혼자 힘으 로 식사를 할 수 없어 요양 보호사의 도움 을 받는다. 환자들의 얼굴은 빛바랜 창호지처럼 희 고 누렇다. 피부색, 성별, 생김새도 다르지 만, 그들은 닮아 있다. 초점 없는 시선은 허공을 바라보거나, 지나가는 사람의 움 직임을 따라다닌다. 환자들과 눈이 마주 칠 때면 희미하게 보이는 미소에 애써 밝 은 표정으로 답한다. 그들이 마음속에 그 리고 있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병동에는 평균 연령 팔십오 세의 노인 성 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대부분이지만, 더러 중년의 환자들도 있다. 돌봐 줄 가족 이 없거나, 혹은 가정에서 돌볼 형편이 되 지 않아 입원하게 된 사람들이다. 그중에 오십 대 중반의 여성이 있었다. 뇌졸중 후

유증으로 입원해 팔 년이 넘도록 요양 병 동에서 지내던 환자다. 그녀의 가족은 주 말마다 그녀를 집으로 데려가고 싶어 했 다. 엄마의 사랑과 보살핌을 그리워하는 세 명의 자녀가 있다고 했다. 입원 환자가 병원 밖으로 외출하는 경 우 약국에서는 그동안 복용할 약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 스무 가지가 넘는 약을 일 주일에 한 번씩 매주 준비하는 일은 통상 바쁜 업무에 부담을 가중하는 일이었다. 그녀는 응급실로 실려 가기도 하고 중환 자실로 옮겨지거나 다시 요양 병동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했다. 언제부터인가 외출 약 처방이 내려오지 않았고, 그녀가 세상 을 떠났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약을 준비하 며 한숨을 내쉬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주 말마다 엄마를 기다리던 아이들의 얼굴이 그려지며 가슴이 저렸다. 요양 병동 환자들에게 죽음은 늘 가까 이 있다. 예견된 죽음이 찾아와 그들과 함 께 떠나는 일이 일상처럼 여겨진다. 몸은 병들고 노쇠하여 스러져 가고 있지만, 무 표정해 보이는 얼굴 속에 평온함이 있다. 마치 행복했던 순간의 기억 속에서 꿈꾸 듯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라는 고 박경리 작가의 고백처럼 삶을 정 리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면서 붙들고 놓 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게 되었 는지도 모른다. 지나온 생의 많은 부분이 기억 속에서 흐려지고 사라졌지만, 그들 의 현재는 가장 소중했던 찰나에 머물러 있는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은 그와 함께했던 시간을 회상하며 상실과 그리움 의 시간을 살아낼 수 있다. 세 아이의 엄마 였던 중년의 여인과 파리하게 미소 짓던 노인 환자들이 자신의 차례가 되어 강을 건너간 이후에도 그들 생의 행복했던 순 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운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살아있는 이들과 만난다. 에버그린 하우스는 늘 푸른 기억이 살 아있는 숲이다. 나도 그 숲을 향하고 있다.

홍익인간의 개념 마음의 여유가 없거나 마음둘 곳이 없을 때는 부모님을 생각하세요. 헤어짐과 만남이 서로 갈등을 쌓아 놓을 때는 설렜던 기억만 생각하세요. 기분이 우울하거나 감정이 내려앉을 때는 송요상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깊은 계곡 맑은 물을 찾아보세요. 우리가 지금 세계의 어느 곳에서 터를 잡고 생활하고 있다면 또 그곳의 생활에 충실해 하루의 일상이 바쁘게 회전하다가 언뜻 어린 시절의 고귀하게 남아있는 추억을 생각하고 더할 나위 없이 흡족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평범하게 살다가 지구를 떠나간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인류에 헌신하고 역사적인 소명으로 살았다는 것보다 테두리 안에서 서로 홍익적인 태도로 평범과 균형을 영위했다면 우리는 행복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그 범주 안에 들어있다면 그것이 긍정적인 배달의 후손이다.

A7


A6

AI가 바꾼 취업 시장

조선일보

A8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AI가 바꾼 취업시장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조선일보

미국·유럽에서도 AI가 ‘취업 사다리’ 앤스로픽, 사회초년생 1000명에 비영리 기관서 일할 기회 제공

조코딩AX파트너스

학력·경력 등 스펙 대신 인공지능(AI) 활용 능력만 평가해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AI 해커톤 ‘AX 인재 전쟁’ 참가자들이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공유 오피스에서 열린 본선에서 문제를 풀고 있다. 무신사, 삼일 회계법인, 카카오페이증권 등 6개 기업이 실제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직접 출제했다.

나이·학벌·경력 안 본다, 오직 AI 실력만 본다 취업 ‘스펙 장벽’ 무너뜨리는 AI “학벌, 나이, 스펙 아무것도 보지 않 고 오로지 AI 능력만 봅니다.” 올해 6월 열린 기업 합동 AI 해커톤 ‘AX 인재 전쟁’이 내건 모토다. 무신 사, 카카오페이증권, 삼일회계법인, 마이리얼트립, 메디테라피, 채널톡 등 6개 기업이 직접 문제를 내고 심사까지 맡았다. 외부 심사위원 대신 각 기업 실 무자가 참가자의 실력을 평가하고, 우 수자는 곧바로 채용 절차를 밟는 전례 없는 방식이었다. 참가 자격은 단 하나. ‘휴대폰 본인 인증이 가능한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거주 내국인’이었다. 한마디로 ‘계급장 떼고 실력으로 겨루자’는 대회였다. 여 기에 5341명이 몰렸다. 현직 소프트웨 어 개발자부터 대학생, AI 실력을 평가 받고 싶다는 국밥집 사장까지 이력도 다양했다. 연령대도 10대부터 50대까 지 폭넓었다. 예선을 통과한 60명은 지난 7월 서 울 영등포의 한 공유 오피스에서 본선 을 치렀다. 6개 기업이 낸 문제 가운데 하나를 골라 3시간 동안 AI로 풀고, 결 과물을 각 사 담당자에게 일대일로 설 명해야 했다. 기업별로 1명씩 뽑힌 우 승자는 곧바로 채용 면접에 진출했다. 기업들은 우승자 외에도 실력이 돋보 인 참가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했고, 최종적으로 7명이 채용됐다. 한 참가

자는 “너무 재미있었다”며 “앞으로 이 런 대회가 기업 채용의 표준이 될 것 같 다”고 말했다. 이처럼 파격적인 대회를 기획한 곳은 AI·코딩 교육 유튜버가 설립한 조코딩 AX파트너스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도 기술 파트너로 합류했다. 주최 측 은 “참가하고 싶다는 기업들의 연락이 많아 조만간 2기 대회를 열 예정”이라 고 밝혔다. ◇계급장 떼고 AI 실력만 본다 AI 활용 능력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 할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학벌·전공· 나이 같은 스펙을 묻지 않고 AI 실력으 로 인재를 뽑는 해커톤이 재계의 새로운 채용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력서에 적힌 조건보다 현장의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을 채용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 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사회 에 견고하게 자리 잡았던 ‘스펙 장벽’에 AI가 균열을 내고 있는 셈이다. ‘청년 선호 직장 1위’인 SK하이닉스 도 올해 처음으로 블라인드 방식의 AI 해커톤을 연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 나 참가할 수 있도록 해 지난달 28일까 지 신청을 받았는데, 수천 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중 예선을 거쳐 11월 11일 본선을 치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학력·전공·학점 등 스펙 정 보를 일절 보지 않고 순수하게 AI 문제 해결 역량만 볼 예정”이라고 했다. 우 수자는 서류·필기 전형을 건너뛰고 곧 바로 채용 면접을 본다.

⎺ ◩㵾ⲝ㼭 "* 䴭䚝䥝㶉㣕 䕕㿕䴕 ⒵㿕ⲝ ㋭㪙㡥

⬌㮐⻠⠀ 䠤⵸⩈⻨ ⾨㵬 ⅼ㼬䫌 㞄 㳴⠀ 〔⣤

䘭䘭㷝䭑㼭䅖╅

㷱〕㲰 㶁䫈 䉴㉠ 䞘㳼㳼⻨ 㱰䫈 㼭≬㵭㳤 ⽐⽐ 㼬㰼 㡈㠐䛈

ㆁ㼭ㅥ㵵䩱ㅶ

⍤ⵠ⩛䫈 㭘䫵 䌀䈈㲰 ⚄㬠且 㡐㶈 㭴㫩⎸㼬 Ⅼ⠑䫈 〔⣤

-(㩝䮥䗙

䞘㞄㳄 㶈⋘ 㚝≡ 䯁⻌㲰 㭴䎍䫄⠀ 〔⣤

-(不䴒

☈㳰 䯄㳼㳄 㳰㡌 㚝≡ 䯁⻌㲰 㭴䎍䫄⠀ 〔⣤

% 0

⼘㷜䠤 㡉㲸㬱㴑 ≌↉㳄 ⿀⟠ 㞄㰀⻨ 㭴䎍䫄⠀ 〔⣤

기업들 새 채용 공식된 ‘AI 해커톤’

무신사 등 6개 기업이 직접 심사 학생·자영업자 포함 5300명 지원 ‘트렌드 감지 AI모델’ 등 과제 제시 각 기업 우승자는 면접으로 직행

AI 해커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정해진 시간 안에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의 시제품을 만 들어 겨루는 대회. 해킹(hacking)과 마라 톤(marathon)의 합성어로, 여기서 해킹은 보안 침입이 아니라 기발한 아이디어로 프 로그램을 짜는 일을 뜻한다. 개발자·디자 이너·기획자 등이 팀을 이뤄 보통 1~3일 동안 아이디어 기획부터 시제품 구현, 발 표까지 마친다.

㳼⸸佔㷜䓀⪕ $䡸䠤♴㠐且

LG그룹도 지난달 경기도 이천의 임 직원 연수 시설인 LG인화원에서 미취 업 청년 대상 AI 해커톤을 열었다. 해커 톤 도입 5년째인 올해, 역대 가장 많은 3393명이 지원했다. 공대생뿐 아니라 문과대생, 의대생까지 도전장을 냈다. LG는 앞선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참가자를 각 계열사가 채용해 왔다. LG 이노텍에서 각종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최정명 선임도 해커톤에서 실력을 인 정받아 인사팀에서 곧바로 입사 제안 을 받은 경우다. ◇기업의 실제 문제, 어떻게 푸는지 살펴 AI 해커톤의 출제 문제에는 기업이 현장에서 맞닥뜨린 고민이 그대로 담 겨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떠오 르는 트렌드를 먼저 감지하는 AI 모델’ 을 만들라는 과제를 냈다. AI를 다루는 능력은 기본이고, 이미 정점을 찍은 유 행과 이제 막 떠오르는 유행을 구별하 는 감각도 보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유 행의 조짐을 어떤 신호로 포착하는지

도 평가 대상이다. 여행 플랫폼 마이리 얼트립은 ‘실제 예약까지 가능한 AI 여 행 추천 모델’을 주문했다. AI가 짜주 는 여행 일정이 그럴듯해 보여도 막상 떠나려 하면 동선이 맞지 않거나 예약 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는 문제의 식에서 나온 과제였다. 카카오페이증 권은 투자 종목을 정한 초보 투자자가 실제 매수·매도까지 쉽게 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매매 지원 시스템을 만들라 는 과제를 냈다. LG가 AI 해커톤에 출제한 문제도 현 장에서 나왔다. 프로야구단 LG트윈스 를 운영하는 LG스포츠는 ‘투수의 제 구 성공 확률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LG화학은 ‘난임 환자의 임신 성공 확 률 예측 모델’을 개발하라고 했다. 리 조트 사업을 하는 LG그룹 계열 D&O 는 ‘식음 업장 고객의 메뉴 수요 예측 모델 개발’을 과제로 제시했다. 각 계열 사는 실제로 해결해야 할 문제와 함께 방대한 관련 데이터를 제공했다. AI가 없던 시절에는 쉽게 풀기 어려웠던 난 제들이다. 대회를 통해 독창적인 해법 을 찾고, 이를 풀어낼 인재까지 확보해 회사의 역량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단순한 문제 풀 이는 이제 AI가 가장 잘한다”며 “기 업이 현장에서 부딪친 난제의 본질을 스스로 정의하고, AI를 활용해 이를 끝까지 해결하는 사람이 기업들이 AI 해커톤을 통해 찾으려고 하는 인재” 라고 했다. 박순찬 기자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도 대학 졸 업장이나 전공보다 인공지능(AI) 활 용 능력을 보고 인재를 뽑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챗봇 ‘클로드’를 개발한 미국 AI 기 업 앤스로픽은 지난 6월 1억5000만달 러(약 2010억원)를 투입해 인재 육성 프로그램 ‘클로드 코(Claude Corps)’ 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만 18세 이 상 사회 초년생 1000명을 뽑아 미국 전역의 비영리 기관에서 12개월간 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 학 졸업장이나 코딩 경험이 없어도 된 다. 대신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 를 중요하게 본다. AI로 자료를 조사 하거나 글을 작성한 경험이 있는지, AI가 내놓은 답변에서 오류를 가려낼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한다. 참가자들은 기술 교육 비영리 단체 코드패스(CodePath)에 1년간 고용돼 식량 배분량 예측, 기부자 데이터 분 석 등 비영리기관의 업무를 AI로 개선 하는 일을 맡게 된다. 이들에게는 연 봉 8만5000달러(약 1억1388만원)와 의료보험, 유급휴가 등 복리후생이 제 공된다. 유럽에서도 AI가 학력·경력의 장벽 을 허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 일 이포(Ifo)경제연구소가 지난 6월 발 표한 조사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기 업 5곳 중 1곳(약 20%)은 ‘과거 대졸 직원이 맡던 업무를 대학을 나오지 않 았어도 AI를 활용할 줄 아는 직원에게 맡기는 것이 쉽다’고 답했다. 특히 도 소매업의 경우 이 같은 응답이 28.6% 에 달해 제조업(14.6%)의 두 배 수준 이었다. 숙련된 고연차 직원의 업무를 AI 활용 능력이 뛰어난 저연차 직원 에게 맡기는 것이 용이하다는 기업도 15%에 달했다. 인도에서는 기업 10곳 중 4곳이 대 학 학위보다 AI 활용 역량을 채용의 우선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인도 정보기술(IT) 산업협회 나 스콤과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가 현지 기업 1215곳을 조사한 결과, 응 답 기업의 40%가 채용 시 대학 학위 보다 입증 가능한 AI 역량이나 관련 자격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32%는 AI 역량을 대학 학위와 동등한 가치로 한예나 기자 평가했다.


한반도 덮치는 기후변화

A8

조선일보 조 선 일보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한반도 덮치는 기후변화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최강 엘니뇨 온다, ‘롤러코스터 겨울’ 예고 㶑⪁⦡ 䴕㏑⭽㶉 㵭⵴⑅ 㶺䵞䂵⡑

A9

“멈춘 소나무재선충 항공방제 내년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㶑⪁⦡ 㶦⪹ ⏎⭽ 㧕㺽

3

⪹䑭〕 䮥▵䴑⬑ 䴕㏑⭽㶉 㔺䉶 䏥㏍⽅ ⡡䴑

丠䤵⍌ 䫠㞄⿠ 㮔⤰ 䤤䆔 ⎜㹬

㷥䴭 㷁㡺

⭽丸䷙䷗䷘䷜专䷘䷘佛䷙䷗䷘䷝专䷘丹

⭽

⭽丸䷘䷠䷠䷞专䷘䷘佛䷘䷠䷠䷟专䷘丹

⭽丸䷘䷠䷟䷙专䷘䷙佛䷘䷠䷟䷚专䷙丹

⭽丸䷙䷗䷙䷚专䷘䷘佛䷙䷗䷙䷛专䷘丹

⭽丸䷘䷠䷞䷙专䷘䷘佛䷘䷠䷞䷚专䷘丹

박은식 산림청장 인터뷰

丸䷙䷗䷙䷝专䷘䷗佛䷘䷙丹

4 㷡⡕㩮㻝s 䴕⽦␭䀩 ㏍⽅

⒙◩㴎 ⒙◩

┉䏡䴑㈩ 䴕㏑⭽ ◩㷡 ē⣉⺩◩Ĕ

㳼⸸佔ㅤ⋙䫠㫽 ⡬⎜䈙丸 丹

ē㶦⪹ 䔕⏎Ĕ 㶑⪁⦡ ⪲㪕 ┦⡭ 㾽┦ 䮂▙◩㷡

2

⮒䉶 ⒙◩㴎 ㏕⪥〕 㷡⡕㩮㻝䴕 ㏍⽅ 㻙㼾

1 㶑⪁⦡〕 䴕㏑⭽㷹 ⎹★㹭 㣕䢕䮂㵊 ⪹ㄑ丕⮒ 㴶不 㶑⪁ 㶑⪁⦡ ⪁⦡

“76년 만에 가장 강력한 엘니뇨” 올 연말까지 역대 가장 강력한 엘니뇨 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엘니 뇨는 동태평양부터 중태평양에 걸친 엘 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6개월 넘게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아지는 현 상이다. 엘니뇨는 전 지구적 이상 고온을 유발하며, 우리나라엔 겨울철 ‘롤러코 스터 추위’를 야기해왔다. 8일(현지 시각) 세계기상기구(WMO) 는 “올해 10~12월 엘니뇨 감시구역의 3 개월 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같은 해 역의 1993~2009년 평균)보다 3.7도 높 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2015년 11월~2016년 1월) 인 2.6도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셀레 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이번 엘니뇨는 12월 무렵 정점에 이르겠고, 내년 2월까지 지속될 확률은 100%에 가 깝다”며 “적어도 1950년 이후 가장 강한 엘니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통상 엘니뇨는 봄~여름에 발달해 늦 가을~겨울에 가장 강해지는 패턴을 보 인다. 태평양에서는 남미 쪽에서 아시아

엘니뇨 열대 동태평양과 중태평양에 걸친 ‘엘니뇨· 라니냐 감시 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6개월 이상 평년 대비 0.5도 넘게 높아지는 현상이 다. 전 지구적으로 ‘이상 고온’을 유발해 엘 니뇨 발생 해엔 극심한 폭염과 집중호우, 폭 설이 잦아진다.

반팔·롱패딩 ‘기온 널뛰기’ 심할 듯

평년보다 3.7도 더 뜨거워진 바다 올겨울 전반적으로 포근하겠지만 북쪽 찬 공기 탓 ‘기습 한파’ 덮칠 듯 쪽으로 무역풍이 불면서 따뜻한 표층의 바닷물을 서쪽으로 밀어낸다. 이에 평소 엔 인도네시아 등 서태평양에 따뜻한 물 이 모이고, 남미 쪽 동태평양엔 차가운 심층수가 올라온다. 하지만 엘니뇨가 발 달하면 무역풍이 약해진다. 이 여파로 서태평양의 따뜻한 물이 동태평양 쪽으 로 이동하게 되고, 차가운 바다 심층수 가 해수면으로 올라오는 용승 현상도 약 해져 엘니뇨 감시 구역의 바다가 한 해

일교차 큰 주말… 남부는 우산 챙기세요 주말인 10~11일 중부 지방은 대체로 맑겠지만 남부 지방은 흐리고 비가 내릴 전망이다. 찬바람이 그치며 기온은 소폭 올라가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커 나들이할 때 겉옷 준 비가 필요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0일 전국 의 아침 최저기온은 9~20도, 낮 최고기 온은 23~27도로 예보됐다. 평년 기온(최 저 8∼16도, 최고 21∼24도)과 비슷하거 나 약간 높은 수준이다. 서울이 14~26 도, 대전이 12~26도, 광주·대구 15~27

⣽ 㺍 㭭㘭 ䷚专䷜⤰ 丸䷘䷠䷞䷚⚰ 㳠䰰 Ⅼ㴑 ⪜ⲧ䫈 ䷘䷙㱀丹 ⣽ 㺍 _ 㼵 㭭㘭 ䷘专䷘⤰ ⣽ 㺍 _ 㼵 丳㭭䫄 ䷝专䷙⤰丸䷞专䷚⤰ ⍵⳩丹 丳㚈㰤㲬 䋈㵬 㭭䫄 ䷘䷟专䷗⤰丸䷙䷛㳨丹

㳼⸸佔⎜㘭䈙

중 가장 뜨거워진다.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하면 우리나라 는 전반적으로 포근한 겨울을 보내는 가 운데, 한두 차례씩 북쪽 찬 공기가 대거 내려와 ‘기습 한파’가 발생한다. 기온 널 뛰기가 심해지는 것이다. 기상청도 올해 10~12월 날씨를 예측 한 ‘3개월 전망’에서 세 달 모두 평균기 온이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은 “특히 11~12 월엔 엘니뇨 영향이 극대화되며 우리나 라 동쪽에 따뜻한 남풍을 불어넣는 고기 압이 강하게 자리잡으면서, 온난습윤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을 높일 것으로 보인 다”고 설명했다. 엘니뇨가 심해지면 우 리나라와 가까운 서태평양의 대류활동 이 약해지고, 한반도 동쪽으로 고기압 이 자주 발달한다. 이 고기압 가장자리 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들어와 기온 상승을 이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그러면서도 “올해 바렌츠해 와 카라해의 해빙(海氷)이 적어 일시적으 로 찬 공기가 들어와 기온이 큰 폭으로 떨 어지는 날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바렌츠 해와 카라해는 노르웨이와 러시아 북쪽 에 위치한 북극해의 일부다. 바다를 덮고

있던 이곳의 얼음이 적어지면 바다의 열 과 수증기가 대기로 많이 빠져나간다. 이 렇게 되면 시베리아 고기압을 자극해 우 리나라 쪽으로 찬 바람이 내려올 수 있다 는 것이다. 이원길 기상청 통보관은 “올 겨울은 온난습윤한 바람과 한랭건조한 바람이 교차해 들어오며 기온 편차가 심 한 날이 발생할 수 있다”며 “축축한 공기 로 인해 겨울철 강수량도 평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실제로 역대 가장 강력한 엘니뇨가 발 생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우리나라는 기온이 크게 요동친 바 있 다. 2015년 12월 전국 평균기온은 3.5도 로 평년보다 2도 높았다. 당시 기준으로 전국에 기상 관측망이 설치된 1973년 이후 가장 따뜻한 12월이었다. 이듬해 1 월엔 날씨가 급변했다. 18~25일 전국 평 균기온은 영하 6.2도로 급락했고, 특히 24일엔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내려갔다. 당시 제주에선 기록적인 한파 와 폭설이 동시에 몰아쳤다. 제주 최저 기온은 관측 사상 가장 낮은 영하 5.8도 까지 떨어졌고, 하루 동안 12㎝의 눈이 쌓이며 32년 만에 최대 적설량을 기록 박상현 기자 했다.

도, 부산 20~27도, 제주 19~25도를 기 록하겠다 비는 이날 오전 제주를 시작으로 남 부 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0 일 예상 강수량은 광주와 전남 5~20㎜, 전북 5㎜, 대구와 경북, 경남 5~10㎜다. 제주엔 11일까지 이틀간 5~40㎜의 비가 예상된다. 남부 지방은 비구름대를 동반한 기압

골의 영향을 받지만, 중부 지방은 동쪽 에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며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북쪽에서 내려오던 찬바람이 그치면서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 지할 전망이다. 11일 아침 기온은 11~20 도, 낮 최고 기온은 22~26도로 예보됐다. 주말 동안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 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김아사 기자

전국 소나무 숲이 붉게 물들어 가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에 감염돼 말라 죽 고 있기 때문이다. 재선충은 침엽수에 기생하는 길이 1㎜의 벌레로, 감염되 면 나무 속 물길이 막혀 대부분 말라 죽 게 된다. 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는 2023 년 90만그루에서 올해 177만그루로 2 배 가까이 폭증했다. 정부는 재선충병 이 처음 발생한 1988년부터 올해까지 방제 작업에 1조8930억원을 투입했지 만, 억제는커녕 수도권까지 피해 지역 이 확산되고 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지난 6일 본지 인 터뷰에서 “재선충 확산은 피해 정도와 관계없이 지역마다 획일적인 방제 방식 을 적용하고, 감염된 목재가 다른 지역 으로 반출되는 걸 막지 못한 산림청 책 임이 가장 크다”며 “여기에 방제 책임 이 있는 지방정부의 무관심, 매개충 방 역을 ‘환경 파괴’라면서 막아선 환경단 체의 압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 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3년 환 경단체 반대로 중단된 항공 방제를 내 년부터 재개하겠다”고 했다.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방제 실패 가 반복되는데. “재선충병 확산엔 자연적 요인과 인 위적 요인이 있다. 재선충병이 처음 발 견된 부산에서 포항, 경주, 사천, 여수 등으로 퍼진 것은 자연적 요인 때문이 었다. 피해 정도에 따라 경미한 지역은 감염목을 모두 베는 박멸 전략을, 심 각한 지역은 활엽수로 수종 전환을 시 도했어야 하는데 이런 차등화가 없었 다. 반면 춘천, 양평, 가평 같은 수도권 과 서해안에 갑자기 발생한 것은 사람 이 옮긴 것이다. 재선충에 감염된 나무 를 목재로 만들어 다른 지역으로 반출 하는 과정에서 확산됐다. 반출을 물리 적으로 막는 데 한계가 있었다. 처음부 터 단속을 강화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2024년부터 갑자기 재선충병이 폭증 했다. “재선충병을 옮기는 하늘소를 잡기 위해 여름마다 항공 방제를 했다. 헬기 로 약을 뿌려 하늘소를 잡는 것이다. 그 런데 2023년 환경단체가 하늘소를 죽 이는 건 환경 파괴라면서 항공 방제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렇게 하늘소 잡기가 중단됐고, 이듬해부터 확산세

임지훈 기자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산림비전센터에서 박 은식 산림청장이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환경단체 반대로 중단된 이후 하늘소는 살고 소나무는 죽어 발생 지역 4년내 절반 줄일 것” 가 빨라졌다. 하늘소는 살았지만, 소나 무가 죽었다.” ―매개충 방제를 전혀 못 하나. “방제 요청이 있으면 한다. 대표적인 곳이 경남 양산의 통도사다. 100년 넘은 소나무들이 통도사 주변을 둘러싸고 있 다. 사찰의 일부이던 소나무 숲이 죽어 가자 누구보다 생명을 존중하는 스님들 이 결단을 내렸다. 매개충을 잡아달라 고 방제 요청을 해왔고, 지난 8월 작업 을 마쳤다. 이렇게 감염목 제거와 수종 전환, 항공 방제를 병행해 2030년까지 재선충 발생 시군을 현재 170여 곳에서 80곳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앞으로의 산림 정책 방향은. “‘생태적 회복력’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외부에서 충격이 왔을 때 죽 어서 없어지는 게 아니라 다시 회복하 는 생태계가 좋은 생태계다. 일각에선 재선충과 기후변화를 이유로 소나무를 포기하고 활엽수로 자연 갱신되도록 방치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반 도에서 수백, 수천 년을 함께 산 소나무 가 이렇게 퇴장해선 안 된다고 본다. 모 든 소나무를 지킬 순 없지만, 보전 가치 가 높은 소나무 숲은 어떤 수단을 쓰든 박상현 기자 확실히 지키겠다.”


사회

A10 조선일보

A10

2026년 10월 9일 금요일

News In Korea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조선일보

서울 집 자금 출처 조사 1년새 2배로… 집주인도 공무원도 괴롭다 최근 문씨처럼 집을 산 지 한참 지나 당

서류 내랴 확인하랴… 부담도 커져 국에서 자금 출처를 소명하라는 통보를 직장인 문모(30)씨는 지난해 6월 서울 은평구에 있는 아파트를 7억6000만원 에 사면서 집 살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 적은 ‘자금 조달 계획서’를 구청에 제출 했다. 주변 사람들은 매매 잔금을 치른 뒤 실제 자금 출처를 증명하는 서류까 지 제출하라는 요구를 구청에서 받았다 고 했다. 하지만 문씨가 아파트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고도 구청에서는 별다른 연락이 없었다. 그런데 집을 산 지 1년 2개월이 지난 올 해 8월, 구청에서 ‘자금 조달 소명 자료 제출 요구서’가 날아왔다. 매매 계약서와 계좌 이체 내역, 대출 약정서 등을 2주 안 에 제출하라는 내용이었다. 기한 내 자료 를 내지 않으면 최대 3000만원 과태료를 물릴 수 있다는 안내도 담겼다. 문씨는 하루 연차를 내고 관련 서류를 발급받으 러 다니느라 동분서주했다고 한다.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 부동 산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집을 산 지 1년이 넘었는데 갑자기 소명 요청을 받았다” “영끌로 집을 사느라 여 러 은행 계좌를 거쳤는데 이체 내역을 일 일이 찾아 증빙하는 데 일주일 넘게 걸렸 다”는 등 불만이 올라오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며 자금 조달 계획 서 점검을 강화했는데, 점검 업무를 하는 지방자치단체 행정력이 따라가지 못하면 서 처리가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7년 자금 조달 계획서 제 도를 도입했다. 편법 증여나 불법 대출 등 부동산 이상 거래를 걸러내겠다는 취지였다.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매입 자가 제출한 자금 조달 계획서를 토대 로 자금 출처 등이 의심되는 거래를 골 라 실제 자금 흐름을 증명하는 자료를 추가로 요구할 수 있다. 도입 초기 자금 조달 계획서 제출 대상은 투기과열지구

㣕㹱 䂵䢖 ㆝㧑 㽉◁䀩⪥ 㥅㈾ 䕍㼭 ㆅ

㽉◁䀩⪥ 㥅㈾ 䥮㒭 ㆅ ␭

䷘⼸

䷗

␹㧑 㷽ゅ ␭

䷙䷗䷙䷙⚰ ䷙䷚ ䷙䷛ ䷙䷜ ䷙䷝⚰ ䷘佛䷜㱀 丠㡐⇜ⴄⅬ ䷘䷙㬡㰼 ㅤ⼸ 㚈㰤 㹨䙉 ⇜ⴄ ⎜㹬专 㳼⸸佔⋙ㅨ㳄䴄 ⎬㲬䮈 㳄㰼㡐东⋙䜌⊼䜡㋬

부동산 거래 감시 강화하면서 소명 요구 작년에만 1만7000건 집주인들 “낼 게 많아 연차까지 써” 구청은 “인력 모자라 감당 안돼”

서울의 한 구가 보낸 부동산 거래 자금 등 소명 자료 제출 요청서.

내 3억원 이상 주택 매수자였다. 하지만 2020년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내 모든 주택 매수자로 확대됐다. 작년 10 월 25구가 모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은 모든 주택 거래가 자금 조달 계 획서 제출 대상이다. 서울에서는 실거 래가 12억원 이상 거래는 한국부동산원 이, 12억원 미만 거래는 관할 자치구가

소명 자료 요구와 검수를 맡는다. 국토교통부가 8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서울 자 치구가 12억원 미만 주택 거래 가운데 자금 조달 소명 자료 제출을 요구한 건 수는 지난해 1만7271건으로, 2024년 (7413건)과 비교해 2.3배로 늘었다. 올 해 들어선 5월까지 1만313건으로 2024 년 한 해 전체 건수를 넘어섰다. 반면 지자체가 주택 매수자들에게 소명 자료를 제출받아 검수를 마친 건 수는 줄고 있다. 연간 검수 완료 건수 는 2022년 7168건에서 2023년 5720건, 2024년 5431건, 지난해 4299건으로 해 마다 감소했다. 올해는 5월까지 135건에 그쳤다. 2022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에서 자금 출처 소명을 요구받은 거래는 총 4만8357건이지만, 같은 기간 자치구 가 검수를 마친 거래는 2만2753건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서울의 한 구청 토지관리팀장은 “매 달 자금 조달 검수 업무가 쌓여 감당하

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했다. 자금 조달 조사 대상을 대폭 늘렸지만 이를 처리 할 인력이나 시스템은 제대로 보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행정 병목 현상이 생긴 건 지난 해 정부가 주택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며 부동산 거래 감시를 강화한 영향이 크다 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정부는 지난해 3 월 ‘주택 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는 국토부·서울시 합동 점검 반을 가동해 이상 거래와 집값 담합을 집중 점검하고 자금 출처 조사도 강화하 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조사 대상을 보다 정교하 게 선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편법 증여나 투기성 거래를 확인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중·저가 실거주 주택까지 광 범위하게 조사하면 행정력만 낭비될 수 있다”며 “조사 대상을 정교하게 선별해 실수요자와 행정기관 부담을 줄여야 한 김도연·윤성은 기자 다”고 했다.

잠수교, 50년만에 車 없는 다리로 이달 26일부터 차량 전면 통제 ‘한강 보행 전용교’로 만들기로 서울 잠수교가 개통 50년 만에 자동차 가 다니지 않는 보행 전용 다리로 바뀐다. 서울시는 26일부터 잠수교의 차량 통 행을 전면 통제하고 리모델링 공사에 들 어간다고 8일 밝혔다. 내년 8월 완공되 면 서울에서 한강을 횡단하는 첫 보행 전용 다리가 된다. 한강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전망 공간 22곳도 들어선다. 잠수교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과 서 초구 반포동을 잇는 길이 795m 다리다. 1976년 한강의 아홉 번째 다리로 개통 했다. 당시에는 ‘안보교’라고도 불렸다. 전차와 장갑차가 빠르게 한강을 건널 수 있도록 낮게 설계했다고 한다. 다른 한 강 다리가 수면 16~20m 위에 놓인 것과 달리 잠수교는 불과 2.7m 높이에 설치됐 다. 장마철 물이 불어나면 한강 다리 중 가장 먼저 잠겨 한강의 수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다리가 됐다. 1982년에는 바로 위에 반포대교가 개

통해 국내 최초의 2층 교량이 탄생했다. 오세훈 시장 시절인 2008년에는 왕복 4차로를 2차로로 줄이고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넓혔다. 서울시는 이듬해 반포 대교에 달빛무지개분수도 설치했다. 이 후 잠수교는 달리기와 자전거 동호인들 이 즐겨 찾는 코스이자 결혼 사진 촬영 명소가 됐다. 2022년부터는 주말에 차 량 통행을 막고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 벅 축제’를 열었다. 시민들이 차가 달리 던 도로에 앉아 음식을 먹고 공연을 즐 겼다. 2023년 4월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 드 루이비통이 잠수교에서 패션쇼를 열 었다. 작년 5월에는 K팝 그룹 세븐틴이 데뷔 10주년 기념 공연을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 지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찾 은 방문객은 647만명이다. 서울시는 행사 때만 차량을 막던 잠수 교를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걸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잠수교 를 지나는 시내버스는 반포대교로 우회 한다. 서울시는 교통에 미치는 영향은 크 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성우 기자

예술 병역 특례 86%가 국내 입상자 남강호 기자

‘국위선양 취지 안 맞다’ 지적 나와 최근 5년간 병역 특례를 받은 예술 요 원의 86.7%가 국내에서 열린 음악·무용 경연 대회 입상자인 것으로 8일 확인됐 다. 국위 선양 등을 이유로 병역 특례를 주는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2년부 터 올해 7월까지 예술 요원으로 편입된 사람은 90명이었다. 이들이 입상한 대회 18개 중 11개가 국내에서 열린 대회였 다. 국내 개최 대회 입상으로 예술 요원 에 편입된 사람은 78명(86.7%)이었다. 정부는 예체능 분야에서 국위를 선양

한 사람에게 병역 특례를 주는 예술·체육 요원 제도를 1973년 도입했다. 예술 분야 에서는 병무청장이 정한 국제예술경연대 회 2위 이상 입상자나 국악·판소리·한국 무용 등 국제 대회가 없는 분야 국내 경연 대회 1위 입상자, 국가무형유산 전수 교 육 이수자 등이 특례 대상이다. 그런데 병역 특례가 주어진 국내 대회 중 일부는 국제 대회를 내걸었지만 참가 자 대부분이 한국인이었다. 2022~2024 년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참가자 가운데 81.5%가 한국인이었다. 서울국 제무용콩쿠르는 발레 부문 참가자의 81%, 현대무용 참가자의 78.6%가 한국 인이었다. 서울국제음악콩쿠르(64%)와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51%)도 한국인 참가자가 반을 넘었다. 최근 5년간 이 4 개 대회 입상자 21명이 예술 요원으로 편 입돼 병역 특례 혜택을 봤다. 한국인끼 리 주로 경쟁하는 국내 대회가 병역 특 례 통로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탓에 예술계에서도 예술 요원 병 역 특례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 온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연주자 이모(26) 씨는 “한국인이 세계 정상급 성과를 내 는 분야가 많아진 상황에서 콩쿠르 입상 을 국위 선양으로 보는 것이 적절한지 따 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원종빈 기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 기념… 광화문 미디어 쇼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야제가 열렸다. 광화문 외벽에 한글 24개 자모를 활용한 미디어 아트 작품 ‘스물넷, 우주’가 펼쳐지고 있다.

민노총 산하 노조간부 고공농성… 인도 막히고 경찰 24시간 대기 “공공운수노조가 아내 부당해고” 서울 정동의 빌딩서 한달째 시위 대치 장기화로 시민들 통행 불편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양규서 조직국장이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빌딩 외벽 10층 높이에서 고공 농성을 벌인 지 8일로 33일째를 맞았다. 양씨 는 배우자가 직장 내 괴롭힘과 산업재해 를 겪은 뒤 부당하게 해고된 것에 문제 를 제기하다 자기도 16개월 정직 처분 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양씨 아내는 공 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에서 근 무했다고 한다. 공공운수노조 측은 양 씨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맞서고 있 다. 양측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시민들은 농성 관련 시설물을 피해 다니느라 불 편을 겪고 있다. 경향신문 빌딩에는 민노총 본부 사무 실이 있다. 양씨는 건물 상층부에 밧줄

정동하 기자

8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건물 10층 높이에서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양규서 조직국장 이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을 고정한 뒤 구조물을 매달아 놓고 농 성 중이다. 양씨는 농성에 들어간 뒤로 내려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동료들이 올려다준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용변도 아래에 있는 동료에게 전달한다 는 것이다. 농성 현장 바닥에는 대형 안 전 에어매트가 깔렸고, 고가 사다리차 가 배치됐다. 양씨가 추락할 것에 대비 해 소방 당국이 설치했다. 경찰은 에어 매트 주변에 펜스를 설치해 현장을 통 제하고 있다. 이 바람에 폭 약 3m인 인도는 한 사 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 공간만 남았 다. 일부 시민은 이곳을 지날 때 차도 로 내려가 걸었다. 시민 장모(33)씨는 “고공 농성 중인 양씨를 보면 위험해 보여 불안하고 다니기가 불편하다”고 했다. 인근 상인들도 영업에 지장이 있다며 경찰과 소방 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 다. 농성 관련 시설물 때문에 가게 진입 이 불편하고, 장기간 이어진 현장 통제 로 손님 발길이 줄었다는 내용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도 애를 먹고 있다. 경찰 정보관들은 24시간 현장에 상주

하고 있다. 경찰 기동대도 근처에 대기 하며 1명씩 24시간 교대 근무하며 주 변을 통제하고 있다. 기동대원 하루 인 건비만 단순 계산해도 약 30만원이 든 다. 소방 당국도 돌발 상황에 대비해 2 시간 간격으로 현장을 순찰하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농성이 장기화해 투 입된 경찰관·소방관 피로가 쌓이고 있 다”고 말했다. 양씨와 공공운수노조는 물러설 기미 가 없다. 공공운수노조 측은 양씨 아내 가 제기한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 해고 주장은 중앙노동위원회와 법원 등에서 인정되지 않았고, 양씨 징계도 다른 이 유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양씨는 2023 년 46일간, 지난달에는 이틀간 서울 강 서구 공공운수노조 사무실이 있는 건물 옥상에서 농성한 전력이 있다. 이 때문 에 경찰 주변에선 “양측 대치가 더 길어 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동하 기자


사회

A12 조선일보

2026년 10월 9일 금요일

News In Korea

조 선 일보

친환경 빨대, 겉과 속이 달랐다

‘7777’ ‘1004’ 차량 골드 번호판 누가 쓰나 봤더니, 공무원 가족 원하는 번호들 미리 빼놓고

종이 빨대의 배신 직장인 장모(30)씨는 지난해부터 커 피를 마시러 카페에 갈 때 가급적 ‘생 분해 플라스틱 빨대’나 ‘바이오PE(폴 리에틸렌) 빨대’라고 적힌 빨대를 뽑아 서 쓰고 있다. 종이 빨대로 음료를 마 시면 금방 눅눅해져 쓰기 불편하고, 그 렇다고해서 일반 플라스틱 빨대를 쓰 기엔 환경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생분 해 플라스틱 빨대는 폐기된 뒤에도 일 정 조건 아래 미생물에 의해 분해될 수 있고, 바이오 PE 빨대는 사탕수수 등 식물에서 유래한 원료를 이용해 만들 어진다. 장씨는 “카페나 음식점에 여러 소재 빨대가 있으면 그나마 환경에 부 담을 덜 줄 것 같은 빨대를 고르는 편” 이라고 했다.

기후부 ‘일회용 빨대 실태 보고서’

생분해 플라스틱·사탕수수 소재도 생산·폐기 全 과정 환경에 악영향 종이 빨대, 재활용도 어려워 소각 ē丑 丑⑶ ⑶㶺 㶺䵞 䵞 ⎹㽞 㽞 ⡧㼅Ĕ 㼅 䮂⎹ ⎹ 䴦 䴦㉢ ㉢㧑

하지만 생분해나 바이오PE 빨대도 일반 플라스틱 빨대보다 더 친환경적이 라고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 용 빨대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 을 조사해보니, 종이와 생분해성 등 대 체 빨대 역시 환경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한국전과 정평가학회에 의뢰해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실시한 ‘일회용 빨대 종합 실태 조사’ 결과다. 8일 김위상 국민의 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해당 용역 보 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일반 플라스 틱(PP), 종이, 생분해 플라스틱, 바이 오PE 등 4종을 분석했다. 특히 원료 생 산부터 폐기 과정에 이르기까지 발생 하는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기후변화 영향을 비롯해 자원 고갈, 미세먼지, 스모그, 인체 독성 등 16개 항목을 평 가해 비교했다. 그 결과, 일반 플라스틱 빨대는 기후 변화·산성화·미세먼지·인체 독성 등 10개 항목에서 환경 영향이 가장 작았 다. 사용한 빨대 대부분이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는 현실을

㏔⡬ ⡬ 㛸㴘

䓖 ⏕ 䓖 ⏕ 䴦㉢ 䃊

㳨ㆄ 䩸⳨㠐䡝

⏕ 䴭⪲

ㆀ㳠㮐 䥠⼘㬼䡤⵸

⏕ 䴭⪲

㷱㳠

⏕ 䴭⪲

㙉㋰䫠 䩸⳨㠐䡝

⏕ 䴭⪲

丠䷙䷗䷙䷚⚰ 䤼⎜エ 䜡∰㘭 䈄⼘ ㎰㲔 㵭㰕㡈 㳼 㳼⸸佔 㳼⸸佔 㳼⸸ ⎜䰰㬼♴㼬䯄∩㋬ ⎜䰰㬼♴ 㼬䯄∩㋬ 䯄∩㋬ 䯄 ∩㋬ ∩

반영해 분석한 것이다. 반면 바이오PE 빨대는 오존층 고갈·산성화·스모그 등 10개 항목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컸다. 종이 빨대는 3개 항목(광물 자원 고갈·이온화 방사선 등), 생분해 플라스틱 빨대는 2개 항목(물 고갈·생 태 독성)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가 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바 이오PE는 화석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탕수수 등

작물을 재배하는 데 막대한 토지와 비료, 농약이 필요하다고 한다. 생분 해 플라스틱 역시 원료 작물을 재배 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반 플라스틱 빨대는 제조 과 정에서 투입되는 원료와 자원이 상대 적으로 적어 환경에 주는 영향이 가 장 작았다. 또 빨대를 전량 소각하거나 전량 재 활용한다고 가정했을 때에도 일반 플

라스틱 빨대는 각각 8개와 11개 항목에 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작았다 고 한다. 다만 소재마다 유리하거나 불 리한 항목이 달라 모든 16개 항목에서 환경 영향이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된 빨대는 없었다. 이상돈 이화여대 명예 교수는 “친환경으로 알려진 제품도 생 산이나 폐기 등 일부 단계에서만 친환 경일 뿐, 전 과정으로 보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환경 정책을 수립할 때 전 과정 평가를 일반화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빨대는 소재와 상 관없이 사실상 재활용이 어렵다는 점 도 확인됐다. 연구진이 한 재활용 선별 장을 방문 조사한 결과, 빨대는 크기 가 너무 작아 기계나 사람의 손으로 선 별되지 않고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 로 분류돼 소각되고 있었다. 종이 빨대 도 마찬가지였다. 제품에 따라 코팅이 나 접착제가 사용돼 재활용이 불가능 한 경우가 많았다. 설령 재활용이 가능 한 제품이더라도 이를 따로 분류하지 않아 플라스틱 빨대와 똑같이 소각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다른 일회용 빨대는 제외 하고 플라스틱 빨대만을 전면 금지하 는 조치는 적합하지 않다”고 제언했다. 대신 모든 종류의 일회용 빨대를 매장 에 기본적으로 비치하지 않고, 소비자 가 원할 때만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어 떤 소재가 더 친환경적인지 따지기보다 아예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시도록 유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일회용 빨대 규제 정 책을 두고 갈팡질팡해왔다. 2022년 11 월 카페 등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제한하면서 종이 빨대 등으로 전환을 유도했지만, 1년 뒤인 2023년에는 ‘종 이 빨대 사용감이 불편하고 가격이 비 싸 소상공인이 부담을 느낀다’는 이유 로 플라스틱 빨대 단속을 사실상 무기 한 유예했다. 지난해 말에는 재질과 관 계없이 소비자가 요청할 때만 빨대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하지만 일부 카페·패스트푸드 업체와 자율 협약을 맺어 시행하고 있을 뿐 강 제성은 없다. 김위상 의원은 “실효성 없 는 대체재 도입에만 매달려 실패한 정 책을 정부가 솔직히 인정하고 반복하지 윤상진 기자 말아야 한다”고 했다.

A11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특정 차량에 편법으로 배정 경기 용인시 차량등록사업소에서 근 무하던 공무원 A씨는 자신의 차량 번 호를 ‘8888’로 바꿨다. 배우자 차량에 는 ‘3333’이 들어간 번호판을 붙였다. 자동차 번호는 분실이나 도난 등 관련 법에서 규정한 경우에 해당할 때만 교 체할 수 있지만, 자신이 해당 업무를 담당한다는 점을 이용해 인기 번호로 바꾼 것이다. 그는 가족 차량뿐 아니라 특정 행정사가 등록을 대행한 차량 11 대에도 ‘7777’ 같은 번호를 배정했다. 용인시는 감사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 한 뒤 A씨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8일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 교통부와 전국 지자체에서 받은 자료 에 따르면, 차량등록 업무 담당 공무원 이 ‘1004’ ‘7777’ 같은 골드 번호를 편 법으로 부여하거나 등록 대행 업체가 요청한 차량에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번호는 전산 시스템에서 무 작위로 나온 10개 가운데 차주가 하나

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그러 나 현실에서는 여러 편법으로 이를 우 회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 다. 시스템에는 특정 번호를 ‘유보번호’ 로 지정해 무작위 추첨에서 제외하고, 필요한 차량에 직접 지정하는 기능이 있어 이를 악용하면 원하는 차량에 골 드 번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 해 전남광주 서구에선 담당 공무원들 이 골드번호를 특정 차량에 전산상으 로만 등록해두는 방식으로 유보번호로 빼놓기도 했다. 이후 등록대행업체가 요청한 차량이 접수되면 유보해 둔 번 호를 직접 지정해 배정했다. 이곳에서 최근 3년간 부정한 방식으로 골드 번호 를 받은 차량은 346대였다. 다른 지역에서도 골드 번호 부당 배정 이 의심되는 징후가 포착됐다. 엄 의원 실이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골드 번 호 53종의 처리 내역을 분석한 결과, 경 기 의정부시에서는 전체 998건 중 430 건(43.1%)이 한 담당자 ID로 처리됐다. 한번 등록된 골드 번호가 나중에 수정 등록된 사례도 223건에 달했다. 강원도 와 경기 김포·시흥, 인천 남동구 등도 비 슷한 의혹을 받고 있다. 윤상진 기자

AI 이용자 70% “정서 교감 위해 사용” 정부 “정신상담 수단 돼선 안돼”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자 10명 중 7명은 고민을 털어놓거나 위로를 받는 등 정서적 목적으로 AI를 사용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8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한국보 건사회연구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 면, 최근 한 달 내 생성형 AI를 이용한 15~79세 1019명 가운데 68.8%가 일상 적 대화나 감정적 교감·위로, 정신 건 강 상담 등 정서적 목적으로 AI를 이용 한다고 답했다. AI의 답변이나 조언으 로 도움을 받거나 문제를 해결한 경험 이 있는 응답자는 79.9%였다. AI의 답변을 의학적 진단처럼 받아 들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14.6%는 AI와 대화한 뒤 자신에게 우 울증·불안장애 등 특정 정신 질환이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거나, AI 답변을 의학적 진단처럼 받아들였다고 했다. AI가 사실이 아니거나 해로운 조언을 확신에 찬 말투로 해 전문가처럼 착각

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16.5%였다. 이에 정부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이날 AI 과의존과 부작용을 예방 하기 위한 ‘정신 건강 목적 생성형 AI 이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AI를 실 제 사람처럼 여기며 의존하거나, 전문 적인 정신과 진료·상담을 대신하는 수 단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핵 심이다. AI 답변만 믿고 약의 용량을 바꾸거나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되고, 이름·주소·연락처와 개인 정보가 담 긴 진단서·처방전·검사 결과지는 입력 하지 말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김지원 기자

연금복권720+ 1 등 5 조 2 등 5조 제외 각 조 3 등 각조 4 등 각조 5 등 각조 6 등 각조 7 등 각조 보너스 각조

(제336회)

791034 791034 91034 1034 034 34 4 926018


사회

A10 조선일보

A12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News In Korea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조선일보

출산율 올랐지만 육아비도 껑충… 예비 부모들 지갑 쥐어짠다 각종 용품·서비스 비용 급등 한글날인 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선 ‘베이비 페어(육아 박람회)’가 열렸 다. 1만3000㎡(약 3932평) 규모 전시장 에는 유모차와 카시트, 학습지, 보험 등 출산·육아 관련 업체 200여 곳이 부스 를 차렸다. 행사장은 유모차를 끌거나 어린아이 손을 잡은 부모와 임산부 부부 로 북적였다. 육아 용품을 시중보다 조 금이라도 싸게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다. 생후 7개월 된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정삼(36)·손진현(33)씨 부부는 아기띠와 유모차 가격을 한참 비교하더 니 “싸게 살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용품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 놀랐다”고 했다. 결혼을 앞두고 행사장을 찾았다는 한정 현(32)씨도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들 어갈 돈을 생각하면 벌써 걱정된다”고 했다. 2023년 0.72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 록했던 합계출산율은 2024년 0.748명으 로 반등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0.799명으

로 상승했다. 하지만 아이를 낳으려는 부 부들이 감당해야 할 임신·출산·육아 비용 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요즘 산모들에게 필수 코스로 자리 잡 은 산후조리원 이용료는 크게 뛰었다. 보 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산후 조리원 일반실 2주 평균 이용료는 373 만원으로, 2015년 225만원보다 148만 원(65.8%) 올랐다. 서울은 평균 505만원 이었고, 강남에는 일반실 2주 이용료가 1700만원인 곳도 있었다. 유모차·카시트 등 육아용품 가격도 매년 치솟는다. 외국 육아용품 브랜드는 올해 들어 잇달아 가격을 인상했다. 네 덜란드의 한 유모차 브랜드는 지난 2월 휴대용 유모차 가격을 89만원에서 95 만원으로, 절충형 유모차는 148만원에 서 160만원으로 올렸다. 독일 카시트 브 랜드도 인기 모델 가격을 119만원에서 123만원으로 인상했고, 노르웨이 브랜 드 아기 의자 가격은 40만원에서 43만 원으로 올랐다. 두 살 아이를 둔 정모(33)씨는 “쇼핑 몰이나 아울렛에 가도 유모차나 카시트 매장은 외국 브랜드가 대부분”이라며

박성원 기자

사람 반, 유모차 반… 붐비는 베이비페어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육아용 품 박람회 ‘코베 베이비페어’가 열렸다. 엄마·아빠와 임산부 등이 몰려 붐비는 모습이다. 최근 육아 용품 값이 오르며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서울 산후조리원 평균 505만원 유모차·카시트값도 매년 뛰어 할인해주는 상품권 품앗이하고 전국 베이비페어 돌며 ‘짠테크’

“아이 안전과 직결되는 제품이라 무작 정 싼 제품을 고르는 것도 꺼려진다”고 했다. 국산 유모차 업체들도 비슷한 사 양의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전년 모델보 다 가격을 4~10%씩 올리고 있다. 유모 차와 카시트, 아기 의자 등 기본적인 육 아 용품 몇 가지만 장만해도 수백만원이 드는 셈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출산을 장려하

겠다며 첫만남이용권 등 현금·바우처를 확대하고 산후조리비 지원도 늘리고 있 다. 하지만 출산·육아 비용 상승 속도를 못 따라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예비 부모 사이에선 이른바 ‘출산 짠테크’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수 원에 사는 전모(36)씨는 이달 둘째 출산을 앞두고 주말마다 ‘육아 용품 원정’을 다닌 다고 한다. 첫째 아이와 다섯 살 터울이라

유모차, 유아용 카시트 등을 새로 구입하 려고 베이비페어나 할인 매장을 찾고 있 다고 한다. 전씨는 “육아용품 가격이 첫 째 때보다 훨씬 비싸져 발품을 팔고 있다” 고 했다. 해외로 ‘육아용품 구매 원정’을 떠나는 부부도 있다. 일부 제품을 국내보다 싸게 살 수 있는 일본이 대표적이다. 엔화 약세 를 타고 항공료가 들더라도 ‘태교 여행’을 겸해 일본에서 유모차나 카시트를 사 오 는 것이다.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에는 한 국과 일본의 판매 가격과 면세 혜택 등을 비교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산후조리원비를 아끼려는 ‘상품권 품 앗이’도 등장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서모(37)씨는 최근 아내가 임신하자 일반 실 2주 이용료가 570만원인 집 근처 산후 조리원을 예약했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10%를 아낄 수 있어 부부가 구 매 한도만큼 상품권을 산 뒤, 모자란 금 액은 친구들에게 현금을 보내 대신 구매 해 달라고 부탁했다. 서씨는 “주변에서도 가족이나 친구에게 부탁해 상품권을 모 으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김영준·이나윤 기자

여수 세계 섬 박람회 84%가 무료 관람객 입장권 판매액 목표 미달 땐 市재정으로 부족분 메워야

김지호 기자

너와 나, 그리고 코스모스의 가을 9일 경기 구리 한강시민공원에서 ‘2026 구리 코스모스 축제’가 열렸다. 분홍색 코스모스가 공원을 가득 메웠다. 시민들이 코스모스 꽃밭 사이를 거닐며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축제는 11일까지 열린다.

이화영의 변호사 “시간 지나면 진실 드러날 것” “화가 나있다” 이어 또 입장 발표 법조계 “수위 조절하며 석방 요구”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가 지난 7일 언론에 “이 전 부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화가 많이 나 있다”며 이 전 부지사의 가석방을 요구 하자, 다음 날 이 전 부지사는 김 변호사 인터뷰가 자기 진의와 다르다면서 옥중 입장문을 냈다. 이 전 부지사는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고뇌에 공감한다”고 했다. 그러자 김 변호사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당사자가 직접 입장을 명확히 하신 만 큼, 이 부분에 대해 더 이상의 말은 얹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진실은 시간이 지나 면 자연스레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9일 법조계에서는 “이 전 부지사 측 이 발언 수위를 조절해 가며 연일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불법 대북 송 금’ 사건 등으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 돼 2022년 9월부터 4년 넘게 복역 중이 다. 그가 형기 만료 전에 ‘석방’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3가지다. 김 변호사가 언급한 가석방은 원칙적

으로 가능하다. 형기 의 3분의 1을 넘긴 수 형자 중에서 법무부 가 심사를 거쳐 가석 방을 허가하기 때문이 다. 하지만 이진수 법 이화영 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 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전 부지 사는 가석방 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했 다. 이 전 부지사는 2개의 형을 선고받 은 상태인데, 각 형에 대해 3분의 1 이 상의 유기징역형이 집행돼야 해 기본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외 에 ‘연어 술 파티’ 의혹과 관련해 지난 6월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국회증언감 정법 위반)로 1심에서 징역 4개월이 추 가로 선고돼 아직 형이 집행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별도로 이 전 부지사는 쌍 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이 대통 령과 함께 제3자 뇌물 혐의로 또 다른 1 심 재판을 받고 있고, 기업체 등에서 5 억원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도 1심이 진행 중이다. 이 전 부지사 측은 형집행정지도 시도 했으나 불허된 것으로 전해졌다. 형집행

정지는 건강이 현저히 나빠져 생명을 보 전할 수 없을 우려가 있는 경우, 부모나 자 녀를 돌볼 친족이 수형자밖에 없는 경우 등 관할 공소청장의 허가를 받아 이뤄진 다. 건강상 사유의 형집행정지는 심의위원 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이 전 부지사 측 은 “현재 이 전 부지사는 이가 빠지고 흑 색 변을 보는 등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 는 입장이다. 이 전 부지사 아내는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에게도 남편 건강이 좋지 않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 전 부지사가 석방될 수 있는 방법 에는 대통령 특별사면도 있다.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어서 이 대통령이 결심하면 가능하다. 이 대통령은 작년 광복절 사면 때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 표 등 2188명을 사면·복권했다. 다만 법 조계에는 “이 대통령은 이 전 부지사가 독단적으로 대북 송금을 했다는 입장이 어서, 사면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 이 많다. 한 공소청 간부는 “두 사람은 대북 송금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돼 있 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이 전 부지사를 사면해주면 곧장 봐주기 논란이 불거질 것이고, 공범을 인정하는 인상을 줄 수 김희래·강지은 기자 있다”고 했다.

실종 사건 처리 늦추는 깨알 지침들 접수때 20개 항목 점검 요구하고 실종자 만나 사진 찍어야 ‘종결’ 현장선 “탁상 행정” 불만 나와 제주 실종 사건 허위 종결 사태를 계 기로 경찰이 실종 사건 종결 절차를 더 엄격하게 했다. 경찰관이 사건을 종결 하려면 실종자를 직접 만나 사진을 찍 고 실종자 수색에 나서기 전에는 20개 항목을 점검하게 했다. 그러나 현장에 서는 경찰관이 서류 작성과 증빙 자료 확보에 매달리다 실종자 수색이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이 9일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실 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8월 23일 전국 경찰에 ‘실종자 안전 확인 방법에 관한 세부 지침’을 내렸다. 경찰 은 지침에서 담당 경찰관은 실종자를 만 나 신원을 확인하고 범죄 피해나 생명·신 체의 위험이 없는지 살핀 뒤 이를 입증할 수 있도록 사진을 남기게 했다. 경찰청은 지난 3일 ‘종결 내용은 수사 보고만큼 상 세히 입력할 것’ ‘사건을 종결할 때 영상 통화 화면이나 CCTV 등 객관적인 자료 를 첨부할 것’ 같은 추가 지침도 내렸다.

경찰관이 실종자를 직접 확인하지 않고 전화 통화 등 비대면 방식으로 안전 여 부만 확인한 뒤 사건을 종결하는 사례가 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일선 경찰관들은 일부 지침 내 용을 두고 ‘탁상 행정’이라고 불만을 토 로한다.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A 경감은 “실종자를 직접 만나더라도 사 진 촬영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 실종자 가 안 찍히더라도 만난 장소를 촬영해 기 록을 남긴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사진 으로는 사건을 종결할 수 없고 담당 경 찰관이 실종자를 다시 찾아가 안전 확인 서에 지문을 받거나 신분증을 촬영하는 등 추가로 신원을 확인해야 사건을 마무 리할 수 있다고 한다. 경찰 내부 게시판 등에는 지침과 관련한 불만이 100건 가 까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에 나서기 전 담당 경찰이 작성해 야 하는 서류가 늘었다고 불만을 토로 하는 경찰도 적잖다. 실종 사건이 접수 되면 담당 경찰관은 20개 항목으로 된 기초 질문지를 작성해야 한다. ‘평소 자 주 가는 행선지’ ‘예상 배회처’ ‘실종 당 시 소지품’ 등을 수색 전에 파악해 입력 김진영·정동하 기자 하라는 것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하루 관람객이 개막 이후 가 장 많은 13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종기 조직위 사무총장은 “박람회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고 했다. 지난달 5일 개막 이후 관람 객이 예상보다 적어 비판을 받았지만 반등 흐름을 탔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 10명 중 8명 이상은 무료 입장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조직위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까지 박람회를 찾은 누적 관람객은 71 만8840명이다. 목표 관람객은 300만 명이지만 행사 기간이 절반을 지난 시 점까지 24%를 채우는 데 그쳤다. 이 중 유료 관람객은 11만2335명(15.6%) 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60만6505명 (84.4%)은 무료 입장객이었다. 조직위는 관람객 수를 늘리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무료 입장 범위를 확대했다. 어린이의 경우 기존에는 7 세 미만만 무료였지만 12세 미만과 동반 성인 2명까지 무료 입장을 허용 했다. 75세 이상이던 노인 무료 입장 기준도 65세 이상으로 낮췄다. 조직 위 관계자는 “공공 행사인 만큼 수익 보다 섬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며 “무료 입장 대상을 확대 해 입소문을 내려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판 매된 입장권은 40만3423장, 37억 6700만원어치다. 관람객이 쓴 입장권 11만2335장을 빼면 팔린 입장권의 72%는 아직 사용되지 않은 셈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막 전에 입장권 을 대량 구매한 공공기관, 기업 등이 입장권을 쓰면 유료 관람객 수가 크 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입장권 판매 실적은 여수시 재정에 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섬박람회는 총사업비 723억8000만원 중 120억 4400만원을 입장권 판매 등 자체 수 입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입장권 판 매 목표액은 96억원이지만 지난 5일 까지 판매 실적은 목표의 39% 수준 이다. 자체 수입이 목표에 미치지 못 할 경우 부족분은 여수시 등이 부담 오유진 기자 해야 한다.


사회

A12 조선일보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News In Korea

조 선 일보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A13

분장하고 춤추고… 의사들도 웃겨야 산다 개원가 번진 ‘숏폼’ 홍보 경쟁 배 나온 중년 남성이 서울의 한 피부과 복도를 런웨이 삼아 걸었다. 잠옷 차림으 로 곰 인형을 안고 나타났다가 힙합 가수 처럼 검은색 벙거지에 선글라스를 쓰고 워킹을 했다. 마지막에는 흰 드레스에 왕 관을 쓰고 요술봉까지 든 ‘공주’로 변신했 다. 카메라에 얼굴을 바짝 들이민 공주는 이 피부과 원장이었다. ‘인생 뭐 있어?’라 는 제목의 이 인스타그램 숏폼(짧은 동영 상)은 조회 수 42만회를 기록했다. 한 수험생이 ‘의사가 되자!’는 머리띠 를 두르고 코피를 흘리며 공부한다. 엄마 가 “의사 되면 여자가 줄을 선다”고 말 했기 때문이다. 의사가 됐지만 줄을 선 건 진료실을 꽉 채운 할머니 환자들이었 다. 서울의 365더잘봄 정형외과 류창현 원장이 출연한 이 영상 조회 수는 198만 회를 넘겼다. 요즘 개원가에선 원장이 분장하고 춤 을 추거나 사석에서 할 법한 얘기들을 가감 없이 말하는 ‘웃기는 숏폼’이 핵심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병원 마 케팅 업체 와이더뷰티 최대운 이사는 “의원들이 이전엔 블로그나 ‘강남언니’ 같은 미용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광고에 주력했다면 이제 소셜미디어 숏폼 제작 에 돈을 쓰는 추세”라며 “숏폼 소비량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장조사 기관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15~59세의 숏폼 시청 경험률은 2022

인스타그램

‘의사 되면 여자들이 줄을 선다’는 말에 코피 흘리며 공부하는 수험생 모습을 연기한 류창현 365더 잘봄 정형외과 원장의 숏폼(왼쪽). 오른쪽은 한 피부과 원장이 공주 분장을 한 숏폼이다.

요술봉 든 공주·빡빡이 의사… 조회수 터지자 진료 예약 늘어 ‘원장 캐릭터’ 돈주고 만들기도 일각선 “신뢰도 떨어질까 우려” 년 56.5%에서 2024년 82.7%로 급증했 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작년 조사에서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숏폼 주제가 ‘유머·밈 영상’(55%)으로 나왔다. 사람 이 몰리는 숏폼에서 병원을 홍보하려면 ‘웃기는 영상’을 찍을 수밖에 없는 구조 라는 얘기다. 이런 ‘원장 캐릭터’를 만들 어주는 시장도 생겼다. 업계에 따르면, 웃기는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관리하는

홍보 업체는 수백 군데에 달한다고 한 다. 숏폼 10개 정도를 기획·촬영·업로드 해 주고 통상 300만~500만원을 받는다 고 한다. 개원의들은 “의사는 이래야 한다는 환 자들의 생각이 변하고 있는 것도 한 원 인”이라고 했다. 경기도의 한 치과 원장 은 “충치 치료를 받던 7세 아이에게서 ‘이 빡빡이 대머리야’라는 말을 들은 적 이 있다”며 “이걸 숏폼으로 만들어 올렸 는데 동네에서 ‘빡빡이 치과’로 소문이 나면서 환자가 확실히 많아졌다”고 했다. 이 원장은 “단순히 의학적 지식을 전달 하는 채널은 이미 너무 많아 포화 상태” 라며 “요즘은 환자들이 ‘실력 있는 의사’

만큼 ‘친근한 의사’를 원하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의 한 피부과 원장은 “지난여 름 소셜미디어에 올린 댄스 영상 조회 수 가 크게 터진 뒤 ‘영상 보고 왔다’는 환자 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올 연말까지 진 료 예약이 거의 다 찼다”고 했다. 치열해지는 의원 간 경쟁도 ‘웃기는 원 장’이 늘어난 원인으로 꼽힌다. 2024년 기준 전국 의원 수는 4년 만에 10.8% 늘 었다. 같은 기간 피부과와 성형외과 의 원은 총 2404곳에서 2676곳으로 11.3% 증가했다. 피부·미용 쏠림은 더 가속화 하고 있다. 지난해 1~7월 일반의가 새로 연 의원 176곳 가운데 146곳(83%)이 피 부과 진료를 신고했다. 의료계 인사들은 “2024년 의정 갈등 이후 수련 병원을 떠 난 젊은 의사가 피부·미용으로 몰리면서 경쟁이 더 심해졌다”고 했다. 스스로 ‘의사 이미지’를 깨는 원장도 있다. 서울의 한 모발 이식 의원은 원장 이 혼자 밥을 먹으며 “의사들이 시킨 대 로 만날 운동, 식단 다 하고 술·담배 안 하면 심심해서 죽는다”고 말하는 숏폼 을 올려 인기를 끌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있 다. 이종철 강남구보건소장(전 삼성의료 원장)은 “의사가 품위를 잃으면 환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중국 연구진 의 2024년 연구에 따르면, 의사가 소셜 미디어에 사적이고 가벼운 모습을 많이 올릴수록 환자가 그 의사의 지시에 따르 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백건 기자

약국 돌며 대표곡 ‘감기’ 부르는 이기찬… 의약품 ‘스타 마케팅’ 논란 “의약품 과소비 부추길 수 있어” “민간 사업장 홍보해도 문제 없어” 최근 가수 이기찬이 전국 약국을 돌며 자신의 대표곡 ‘감기’를 부르는 ‘약국 버 스킹’이 화제다. 처음엔 가수가 직접 약 국을 섭외했지만, 공연 영상이 인기를 끌자 이젠 마케팅 효과를 노리는 전국 약국의 섭외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 다. 전엔 보기 힘들었던 연예인 약국 광 고도 등장했다. 최근 가수 김종국이 한 창고형 약국의 모델로 발탁됐다. 약사 사회 안팎에선 이런 ‘연예인 마 케팅’에 대해 “창고형·대형 약국 중심으 로 의약품 과소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인스타그램

가수 이기찬이 한 약국 앞에서 자신의 대표곡 ‘감기’를 부르는 ‘약국 버스킹’을 하고 있다.

지적과 “민간 사업장이 할 수 있는 마케 팅”이라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이기찬은 2002년 히트곡 ‘감기’의 리 메이크 버전을 지난달 발표한 뒤 수도권 약국 10여 곳에서 공연을 했다. ‘감기’ 등 2~3곡을 부른 뒤 퀴즈를 진행했고,

일부 현장에선 퀴즈를 푼 관객이 비타민 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기찬 (감기+이기찬)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이달 들어 강원·대전·충북 등에서 약국 버스킹이 추가로 잡혔다. 이뿐 아니라 연 예인 등이 약국을 둘러본 뒤 약사와 상 담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콘텐츠도 약국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 대한약사회 관 계자는 “보통 약국 매출은 입지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광고 효과가 크지 않은 데, 창고형·체인형 약국 등이 늘면서 마 케팅 수단도 다양해졌다”고 했다. 과거 약국이 처방전에 따라 약을 주는 장소란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제는 약국 간 경쟁 이 치열해진 가운데 창고형 약국 등이 인 지도를 높이고 화장품·건강기능식품 고

객까지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다. 반응은 엇갈린다. 울산의 50대 약사 A씨는 “약국은 의약품을 취급하는 곳 인데, 대형 마트처럼 공연·광고를 하는 건 문제”라며 “창고형 약국 같은 곳들 만 유리해지고, 의약품 과소비를 부추 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경기도의 약사 B(36)씨는 “시대가 변했고, 약국 도 민간 사업장인데 문제 될 이유가 없 다”고 했다. 현행법상 연예인이 약국에서 공연하거 나 약국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행위 자체 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 다만 경품 제 공, 호객 행위 등 부당한 방법으로 의약 품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안준용 기자

박성원 기자

9일 한글날 10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 에서 열린 ‘한글 휘호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이 붓을 잡고 한글을 쓰고 있다. 이날 행사는 조선 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글날, 붓글씨 뽐내는 외국인들

교육감협의회 회장 안돼 삐졌나 홀로 두 차례 연속 빠진 안민석 “다른 교육감들이 민주당 출신의 5선 국 회의원 경력을 가진 자 신을 그냥 초선 교육감 으로 생각했다고 해서 이러는 건가?” 요즘 시도교육청 관계자들 사이에서 안민석<사진> 경기교육감에 대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안 교육감은 전국 시도 교육감들의 모임인 ‘대한민국 교육감 협의회(협의회)’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월 3일 당선된 시도교

ša ᯙᔍᯕऽ

회장 선거 떨어진 후부터 불참 안 측 “일정 안 맞아 참석 못해” 육감들로 꾸려진 제11대 협의회는 지 금까지 ‘총회’를 두 차례(7·9월) 개최 했는데요. 시도교육감 16명 중 두 차례 모두 불참한 건 안 교육감이 유일합니 다. 경기교육청은 “7월 총회 땐 경기교 육감직 인수위의 종합보고회 때문에, 9월 총회 땐 학부모 타운홀 미팅 때문 에 불참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과연 불참 이유가 그게 전부 일까”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협의회 총 회는 교육감들이 정부 정책에 대한 입장 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 방향을 정하는 중대한 행사입니다. 협의회 사무처는 늦

어도 총회 2~3개월 전 각 교육청에 날짜를 미리 공유한 뒤 모든 교육감이 참석할 수 있게 최대한 일정 조 율을 거칩니다. 그런 데 안 교육감만 조율이 안 된 겁니다. 최근 협의회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의 내국세 자동 연동’ 폐지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대응하려고 시도교육감 긴급 회의와 기자회견 등을 열었는데, 안 교육감은 여기에도 불참했습니다. 그런 만큼 “협의회장으로 뽑히지 않 아 자존심이 상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 점점 힘이 실린다고 합니다. 앞서 안 교 육감은 7월 임기 시작 전 11대 협의회 회 장을 뽑기 위해 지난 6월 15일 열린 ‘교 육감 당선인 간담회’ 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 교육감이 회장직을 희망 했지만, 재선에 성공한 정근식 서울교육 감이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회장으로 선 출됐습니다. 협의회 불참은 그 뒤부터입 니다. 교육계 관계자는 “재선 이상인 교 육감이 협의회 회장을 맡는 게 관례”라 며 “그런데 초선인 안 교육감은 다른 교 육감들이 5선 국회의원 경력과 정부 내 인맥이 있는 자신을 뽑아줄 것으로 기대 했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오주비 기자


A14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오피니언

조 선 일보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A15

社說 美의 잇단 비자 거부, 갈등 본질은 친북·친중 의심 아닌가

현실이 된 터미네이터… ‘인간 vs 로봇’ 첫 격투 경기 최초의 ‘인간-휴머노이드’ 격투 경기가 지난달 18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경기장 에서 열렸다. 이 경기에 출전한 두 번째 휴머노이드 로봇 ‘터미네이터’가 유튜버이자 상대 선수인 프랭키 라페나에게 발차기를 하고 있다. 이 휴머노 이드는 로봇 격투 엔터테인먼트 기업 REK가 중국 엔진AI의 ‘T800’ 로봇을 터미네이터 머리 모양으로 개조한 것이다. 프랭키 라페나는 이날 총 3종 의 중국산 로봇과 대결해 2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REK

[ 萬物相 ] 가을 밤엔 잠수교를 찾는다. 시원한 강 바람을 맞으며 한강을 달릴 수 있기 때 문이다. 특히 자전거의 천국이다. 다른 한강 다리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가 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하지만, 잠수교는 그렇지 않다. 수면과 바짝 붙어 있어 평 지처럼 진입할 수 있다. 4개 차로 중 절 반을 보행자와 자전거에 내어준 덕분에, 러너도 라이더도 거침없다. 바로 옆 차 선의 자동차 매연과 경적 소리가 유일한 아쉬움이다. ▶반세기 전 개통 당시 목적은 조금 달랐다. ‘안보’가 최우선이었다.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극심하던 1976년, 전차 와 장갑차가 강을 빠르게 건널 수 있도 록 수면과 바짝 붙여 낮게 지었다. 폭격 으로 무너졌을 때 복구 부교를 띄우기도 쉬웠다. 부족한 예산과 기술력 탓도 있었 다. 6년 뒤 같은 교각 위에 반포대교를 얹 으며 국내 최초의 ‘복층 다리’가 완성됐 고, 밑에 있던 잠수교는 위성 카메라로부 터도 자취를 감췄다.

車 없는 잠수교 ▶그 덕분에 물에 잠기는 것도 숙명이 었다. 이름도 그래서 잠수교(潛水橋)다. 수위 5.5M를 넘으면 보행자, 6.2M를 넘 으면 차량이 통제됐다. 6.5M를 넘어서면 아예 다리가 강물 아래로 모습을 감췄다. 여름비가 쏟아지면 방송사 기상 리포터 들이 가장 먼저 달려간 것도 그래서였다.

1990년 폭우 때는 반포대교 상판 밑바 닥까지 강물이 차올랐고, 2020년에는 9 일 넘게 잠기는 기록을 남겼다. 청평댐 과 소양강댐의 수위 조절 능력이 좋아진 지금도 폭우 때면 가장 먼저 한강의 위 기를 알린다. ▶그 잠수교가 26일 0시부터 차량 통 행을 전면 중단한다. 한강 최초의 ‘보행

전용 교량’으로 거듭나기 위한 공사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2028년까지 보행 데 크를 넓히고 바닥 아래로 강물이 내려다 보이는 투명 데크와 조망 공간 22곳을 조성한다. 공사 기간에도 자전거와 보행 자 통행은 유지된다. 차도의 매연과 위 협이 사라진 자리에 강물을 가장 가까이 서 감상할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 이 들어설 예정이다. ▶1980년대 히트한 영화 ‘창밖에 잠 수교가 보인다’에서 잠수교는 주인공들 이 진실한 사랑을 확인하며 함께 걸어가 길 꿈꾸던 장소였다. 안보를 위해 스스 로를 낮추고 매번 강물 밑으로 몸을 숨 겨야 했던 다리가, 50년 만에 차를 비워 내고 사람과 자전거를 위한 공간으로 거 듭난다. 빠른 통로 역할에만 치우친 한 강 다리 30여 개 가운데 하나쯤은 이래 도 좋지 않을까. 가장 낮게 엎드렸던 다 리가, 가장 깊은 휴식을 선사하는 서울의 새 상징이 되길 희망한다. 어수웅 논설위원

vanChosun Media ■발행인·대표 김종국

■Publisher·President Jong Kuk Kim

■편집부 기자 최희수·고재권

■Editorial Staff writer Hui Su Choe·Jhe Kwun Ko

■광고부

■Advertising Sales

영업 홍가원·유원희

Sales Dept. Gawon Hong·Wonhee Yu

디자인 조은혜·이수진

Design Eunhye Cho·Sujin Lee

경영지원 윤우식

Adminstrative Assistant Woosik Yoon

The Vancouver Chosun Daily is published by Vancouver Korean Press Ltd. at 331-4501 North Rd. Burnaby. B.C. Canada V3N 4R7. 밴쿠버

☎ 604-877-1178 일반 문의

info@vanchosun.com 조선일보 밴쿠버판은 조선일보 밴쿠버지사의 전적인 책임 아래 발행되는 것으로 조선일보 본사는 조선일보 밴쿠버지사의 운영, 현지판 발행 및 현지기사 내용에 대 해 일체의 책임이 없습니다.

The Chosun Ilbo Vancouver edition is issued under the sole responsibility of the Chosun Ilbo Vancouver branch. The Chosun Ilbo head office has no responsibility whatever for the operation of the Chosun Ilbo Vancouver branch, Publishing of Vancouver editions and the contents of Canadian articles.

기사 제보

news@vanchosun.com 광고 문의

ad@vanchosun.com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해 해외 국감 지역을 미국에서 유럽으로 바꿨다. 미국으로 가려던 국회 외교통일위 소 속 여야 의원 7명 중 비자 보류는 정 의원이 유일하다. 그는 1989년 미 대사관저에 난입해 점거한 적이 있다. 그러나 2012년과 2014 년엔 미국 비자를 받았던 만큼 최악으로 치닫는 한미 관계가 이번 비자 보류의 주요 배경으로 보인다. 여당 대표를 지낸 4선 의원의 미 입국 불발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주한 미국 대사가 부임하면 한 달 전후로 통일부 등 안보 부처 장관을 만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런데 스틸 대사는 부임 두 달이 넘도록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지 않고 있다. 이종석 국정원장 을 만났는지도 불분명하다. 정 장관과 이 원장은 북한, 중국을 중 시하는 성향이 있다. 정 장관은 북한 지뢰 도발에 대해서도 ‘고의 성이 불분명하다’고 했다. 북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회의에 미국 요구로 국정원만 참여하지 못한 사실도 드러났다. 국정원은 “지난 일” “ 현재는 협력 중”이라고 했지만 국정원이 워싱턴에 보내려던 요원 은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개천절

행사엔 CIA 등 미 정보 당국자들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 석 원장의 방미를 미국 측이 거부했다는 주장도 국회 국감에서 나 왔다. 대미 투자 협상 때 미국 측이 ‘국정원 불신’ 의사를 전했다 는 보도도 있었다. 미국 경고는 지난 3월 정 장관이 ‘북 구성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한 이후 본격화했다. 지금까지 6개월째 우리 정부와 대북 정 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다. 한미일 회의에서 국정원만 빼라고 했고 국정원 요원 등의 미국 비자도 내주지 않고 있다. 호남 반도체 부 지인 광주 군 공항 이전을 두고도 한미 간에 이견이 있다. 광주 기 지는 양국이 공동 운영하는 기지 중 하나인데 유사시 미 항공 전력 이 전개되는 곳이다. 동북아 미군은 중국군 견제가 전략적 목표다. 정부는 미국의 움직임이 투자 협상용 압박 카드가 아니냐고 한 다. 그러나 미국의 불만이 정동영 장관 발언을 방아쇠로 이종석 국 정원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면 갈등의 본질은 ‘협상’이 아니라 ‘안 보’에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동맹의 본질을 문제삼고 있는 것이 다. 이 문제를 방치하고 정상적인 한미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농지 이어 통상도 정책 유턴, 미래 성장까지 흔들어서야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 입을 사실상 멈춰 세웠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국무회의에서 “ 원점에서 다시 대화를 시작해보라” 했고, 8일에는 “연내 가입 신 청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불과 열흘 전 소셜미디어에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FTA가 불가피하다, 너무 걱정 마시라”던 입장 을 바꾼 것이다. 농지 전수 조사로 들끓은 농심이 CPTPP 반대 로 번지자 물러선 것이다. 섣부른 정책이 역풍에 주저앉는 일이 잇따르더니 급기야 국가의 미래 성장 전략까지 그 대상이 됐다. CPTPP는 한국과 회원국 간 교역 규모가 미·중 교역보다 크고, 가입 시 연평균 최대 6조7000억원의 제조업 생산 증대가 기대되 는 핵심 통상 전략이다. 미·중 갈등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흐름 속에서 꼭 필요한 협정임에도 국내 정치 사정으로 내달 CPTPP 장관 회의에서 한국 가입을 논의할 기회마저 놓치게 됐다. 한· 칠레 및 한·미 FTA 추진 때도 거센 반발이 있었지만 당시 정부 는 피해 대책을 마련해 끝내 성사시켰다. 국내 정치에 휘둘려 갈 등 자체를 국익 포기의 핑계로 삼아선 안 된다. 정부가 섣불리 낸 정책이 반발 앞에 물러선 건 처음이 아니다.

농지 전수조사는 대통령이 2월 국무회의에서 “농지 관리가 엉 망”이라 지적하며 시작됐다. 하지만 고령농 임대차 같은 현실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다 농민 불만이 폭발해 손을 들었다. 최근엔 시총 기준에 미달하는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하려다 기업 반발 과 법원 제동에 상장폐지 절차를 멈췄다. 앞서 비거주 1주택자 의 공제를 줄이려던 부동산 세제 개편안 역시 여론 악화에 발표 한 달 만에 후퇴했다. 무리한 정책을 바로잡는 것 자체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대통 령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이나 즉석 지시가 부처의 면밀한 실무 검토와 사전 설득 절차를 앞서는 국정 운영은 다른 차원의 문제 다. 부처 검증 기능은 무뎌졌고, 시장에선 ‘버티면 바뀐다’는 학 습 효과가 쌓이고 있다. 게다가 정책은 슬그머니 후퇴시켜 놓고 구호만 높이는 언행 불일치는 국정 불신을 키우고 있다. 농지 조사 같은 국내 제도는 고치고 다듬을 수 있지만 통상 전 략은 때를 놓치면 되돌리기 어렵고 그 비용은 국민 전체가 떠안 게 된다. 잇단 정책 실패 속에서 당장의 반발을 피하려다 국가의 미래 경쟁력마저 걷어차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정서적 학대’라는 교사 족쇄, 아동복지법 개정이 해법 한국교총과 교사노조, 전교조 등 교원 3단체가 아동 학대 신 고와 악성 민원으로 위축된 교육 활동을 보호해 달라고 요구하 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 단체들은 정당한 생활지도마저 아 동학대로 신고하는 현실이 교사의 교육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 다고 주장했다. 이들 3단체가 공개한 무고성 아동 학대 신고 사례를 보면 교사 들이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한 초등 교사는 친구 뺨을 때린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남을 때리면) 사회 에서 형사처벌받는다”고 말했다가 학부모로부터 정서적 아동 학 대 신고를 당했다. 급식실에서 뛰쳐나가는 학생을 붙잡은 교사가 아동 학대로 신고당하고, 결석한 학생에게 등교를 독려하는 메시 지를 보냈다가 신고당한 사례도 있었다. 대부분 아동 학대 혐의 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지만, 신고와 수사 과정에서 교사가 수개 월에서 길게는 몇 년 동안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감당해야 할 수 치심과 무너진 일상은 되돌리기 어렵다는 것이 교사들 얘기다. 가장 큰 문제는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정서적 학대인지 모

호하고 법에도 나와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악용한 일부 학부모가 교사의 정상적인 교육 활동, 생활 지도를 ‘맛 좀 봐라’ 식으로 신고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는 것이다. 2023년 ‘교권 5 법’을 개정해 일부 조항을 수정하고 정부가 몇 차례 교권 보호 대책을 내놨지만 학교 현장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교 사들 주장이다. 실제로 아동 학대 관련 교원 입건 건수는 2023년 358건에서 지난해 369건으로 큰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 아동을 학대하는 사람은 누구든 강력히 처벌할 필요가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교사들도 아동 학대 면책권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제도가 무고성 고소·고발 남발 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을 두려워하게 만 든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더구나 그 피해는 오롯이 다 수의 학생들이 볼 수밖에 없다. 공교육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이 다. 정부와 국회는 학교의 특성을 반영한 구체적인 ‘정서적 학 대’ 판단 기준을 마련하면서 아동복지법과 관련 법률을 개정해 야 할 것이다.


A16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SKU#333214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이 자리에

조선일보

vanchosun.com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B1

vanChosun media

B1

브랜든 유의 똑똑한 캐나다 자산관리

20년 만의 최고 수준 장기금리가 던지는 질문

Getty Images Bank

다르게 움직일 것으로 기대했던 자산 들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브랜든 유 투자 자문역

◇주식과 채권이 함께 흔들릴 때, ‘분 산’을 다시 점검하다 투자에서 가장 오래된 조언은 “계란 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일 것입니 다. 많은 분들께서 이 조언을 주식과 채권이라는 두 개의 바구니로 실천해 오셨습니다. 주식이 흔들릴 때 채권이 버텨준다는 경험이 오랫동안 통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은 이 익숙한 전제에 질문 을 던진 달이었습니다. 캐나다 S&P/ TSX 종합지수는 한 달간 2.7% 하락 했고,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식시장 도 2.3% 내렸습니다. 같은 기간 캐나 다 채권지수 역시 하락했습니다. 대표 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6.4% 떨어졌고, 캐나다 달러도 미 달러 대비 2.7% 약세를 보였습니다. 물론 모든 시장이 내린 것은 아닙니 다. 미국 주식은 S&P 500 지수가 0.5% 소폭 하락에 그쳤고, 캐나다 달러 약 세 덕분에 캐나다 달러 기준으로는 오 히려 2.3% 올랐습니다. 그러나 캐나다 와 미국 외 시장에서는 주식과 채권이 함께 내렸습니다. 한 달의 성적만으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서로

◇20여 년 만의 장기금리가 말하는 것 배경에는 금리가 있습니다. 9월 미 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5.2%를 넘 어서며 약 20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랐고, 30년 만기 금리 역시 지난 20 여 년간 보기 어려웠던 수준에 도달했 습니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해 3.75~4.00%로 결정했 고, 유럽중앙은행도 금리를 올렸습니 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2.25%로 동결 했습니다. 눈여겨볼 부분은 금리가 오르는 이 유입니다. 이번 장기금리 상승은 물가 에 대한 우려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 다. 각국 정부의 재정지출과 국가부채 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장기 국채를 보유하는 대가로 투자자들이 이전보 다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기 때 문이라는 것이 운용팀의 판단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이미 발행된 채권의 가격은 내려갑니다. 단순한 가정으로, 금리 민감도를 나타내는 듀레이션이 7년인 채권 묶음은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대략 7% 하락합니다. 그리고 높아진 금리는 기업의 가치 평 가에도 부담이 됩니다. 주식과 채권이 같은 원인으로 함께 흔들릴 수 있는 이유입니다. ◇40·50대 사업가와 전문직에게 더 무

거운 이유 이 변화는 40~50대 사업가와 전문 직 종사자분들께 특히 중요합니다. 첫째, 이 시기는 일생에서 자산 규 모가 가장 커지는 때이면서 은퇴까 지 남은 시간이 10~20년으로 좁혀지 는 때입니다. 같은 10% 하락이라도 30대와는 회복에 쓸 수 있는 시간이 다릅니다. 둘째, 여러분들께서는 금융자산 밖 에서 이미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고 계십니다. 사업체의 운영자금 대출, 상업용 또는 주거용 부동산의 모기지 갱신, 사업체의 가치 자체가 모두 금 리에 민감합니다. 여기에 투자 포트폴 리오까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바구니는 여러 개여도 실제로는 하나 의 위험에 기대고 있는 셈입니다.

◇바구니의 개수보다 수익의 원천 그래서 지금 점검해 보실 것은 “무 엇을 사고팔 것인가”보다 “내 자산이 어떤 구조로 짜여 있는가”입니다. 세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 내 자산은 몇 개의 서로 다른 수익 원천에 기대고 있는가. 투자계좌 만 보지 마시고 사업체, 부동산, 등록 계좌까지 한 장에 올려놓고 보셔야 합 니다. 둘, 채권을 과거의 눈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은가. 금리 상승은 기존 채 권 가격에는 부담이지만, 새로 받는 이자수익의 매력은 그만큼 높아졌습 니다. 제가 속한 하버프론트의 Wa-

termark Private Portfolios 운용팀도 최근 보수적인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소폭 줄이고 그 자금을 채권으 로 재배분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는 여전히 채권 비중을 낮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셋, 주식과 채권 밖의 영역을 검토 해 본 적이 있는가. 프라이빗 에쿼티, 프라이빗 크레딧, 프라이빗 부동산과 인프라, 절대수익 전략 같은 대체자산 은 상장 주식이나 전통적인 채권과 다 른 수익 원천을 가집니다. 주식과 채 권이 함께 하락하는 환경에서 전체 포 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기 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자산 은 원하는 시점에 현금화하기 어렵고, 가치 평가 방식이 상장 자산과 다르 며, 투자 자격과 최소 금액 요건이 따 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분께 적 합한 것은 아니며, 본인의 유동성 계 획과 함께 따져보셔야 합니다. 9월 같은 달이 언제 다시 올지는 누 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달 이 왔을 때 내 자산이 어떻게 움직이 도록 짜여 있는지는 미리 정할 수 있 습니다. 해가 짧아지는 이 가을, 수익 률 표보다 자산의 구조를 먼저 들여다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브랜든 유 (Branden Yu, CIMⓇ) Harbourfront Wealth Management, Coast Water Private Wealth ※본 칼럼은 Watermark Private Portfolios 2026년 9월 Commentary를 참조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의 글이 며, 특정 증권의 매수·매도 권유나 개인별 투자 자문이 아 닙니다. 투자 결정 전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아, 주말이 간다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B2

B3

아, 주말이 간다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조선일보

“왜 인생은 짧은가”… 2000년 전 철학자에게 삶의 답을 구한다 니체 이어 세네카 열풍 왜 지금 철학에 빠졌나

“당신은 누구에게나 시간을 내주면 서, 자기 자신에게는 시간을 내주지 않 는다. 그것이 당신의 삶이 짧은 진짜 이 유다.” 두 아이 아빠이자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박모(48)씨는 요즘 고대 로마 철 학자 세네카가 남긴 문장을 읽고 있다. 그는 “2000년 전에 태어난 사람이 한 말인데도 지금 상황에서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가 많아 놀랍더라”며 “‘이래서 철학자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 다”고 했다. AI가 무엇이든 답해주는 시대, 2000 년 전 로마 철학자의 말이 2026년 대한 민국을 달구고 있다. 스토아 철학자 세 네카 이야기다. 그의 사상을 현대인의 삶에 맞게 풀어낸 책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는 출간 이후 9 월 넷째 주까지 누적 6주간 종합 베스 트셀러 1위(예스24 기준)에 올랐고, 이 미 발간된 세네카 원전 완역본들도 덩 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현상이 비단 세네카만의 것은 아니다. 최근 4~5년 사이 철학자의 이 름만 바뀐 비슷한 열풍이 반복되고 있 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불러 온 쇼펜하우어 신드롬, ‘위버멘쉬 ( bermensch·초인)’란 말을 익숙하게 만 든 니체 열풍이 대표적이다. 철학이 학 문적 탐구의 대상을 넘어, 현대인의 일 상적인 고민을 해결하고 삶의 방향을 찾는 콘텐츠로 소비되는 이른바 ‘철학 소비 시대’가 열린 것이다. 철학 소비 시대의 시작 업계에선 철학 소비 시대의 시작을 2021년 출간된 대중 철학서 ‘소크라테 스 익스프레스’로 보는 경우가 많다. 국 내에서만 30만부가 팔리며 그해 베스트 셀러 순위 상위권에 오른 책이다. 교보 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자는 “2017년 기 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를 중심 으로 아들러 심리학 열풍이 시작됐고, 한동안 에리히 프롬과 융에 이르기까지 심리학 전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며 “2021년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필두로 서양철학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 으로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2021 년은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일 상의 불확실성이 커지던 시기였다. 사

㶩⭽㑽 䑙䴒㽉 㼱◩ 䡝㺅ⲕ ䷙䷗䷙䷙⚰ 㥅䠥⼵䤅㩝

䷙䷗䷙䷚东䷙䷗䷙䷛⚰ 㦵䭕䴑㹩㵭

䷙䷗䷙䷜⚰ ⪁䑭

䷙䷗䷙䷝⚰ 㣱⣝䘭 위키미디어 커먼스·카를스루에 미술관

코로나 팬데믹 지나면서 철학에 삶의 방향 묻는 ‘철학 소비 시대’ 본격화 ‘세네카’ 베스트셀러 1위 스토아 철학 전반에 관심 맥락 없는 오독 경계해야

㺍 䂵 䀾䴢 㑙㩝䩱㣹⾥ 㧕㺽 ䷘㱰 㚤⚐䏠且 㮐⠄㲰 ㏨㫃⎜≌ 㳴⠀ ⡥㡌㬼⇸ ䷙㱰 䳀䫈☔⽐ ䷙䷚ ䷚㱰 㡛䘬⻠䘬 ䷛㱰 ⠴䈠㳄 䉴㱀㳼 ䷜㱰 䥘䫤㻴 ⡬㉤㼽 㚤䠤 ䷝㱰 㝨䤈䫄㰜㬠 㳤㙉㞄㬱 㳼⸸佔㭴㠐䷙䷛

회적 거리 두기로 일상이 위축되고 미 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오랜 세월 축 적된 철학자의 지혜로부터 삶의 방향과 마음의 위안을 찾으려는 독자가 많아 졌다는 것이다. 실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소 크라테스 사상을 심도 있게 다루기보 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 에서 나오는 법’ ‘소크라테스처럼 궁금 해하는 법’ 등 여러 유명 철학자의 사 상이 개인의 삶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 지에 초점을 맞췄다. 제목만 대중에게 친숙한 소크라테스를 내세웠다. 같은 해 출간된 ‘스토아 수업’과 ‘필로코믹 스’도 비슷한 공식을 따른다. 어려운 철 학 사상 대신, 철학 지식과 통찰이 개 인의 삶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를 탐구한다. 그럼에도 독자들은 철학 자의 사유를 접한다는 점에서 일반적 인 자기계발서와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경기도에 사는 직장인 이 모(43)씨는 “자기 계발서는 ‘이렇게 살 아야 한다’고 드러내 놓고 가르치는 느 낌이 강하다면, 철학책은 내용을 다 이 해하지 못하더라도 위대한 철학자의 생각을 접하는 것 자체에서 오는 위로 가 있다”며 “지적인 만족감도 채울 수 있다”고 했다. 쇼펜하우어에서 니체로 이런 흐름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핀 것이 쇼펜하우어다. 쇼펜하우어는 인 간 삶을 욕망과 고통의 문제로 바라본 철학자다. 그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 구성한 책들은 인간관계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휘둘리 지 않는 태도를 강조한다. 이런 메시지 가 현대인에게 직장 생활과 인간관계의 피로를 덜어주는 조언으로 읽힌 것이 다. 여기에 한 배우가 ‘마흔에 읽는 쇼 펜하우어’를 읽는 모습이 방송에 공개 되면서, 그 인기에 가속도가 붙었다. 안광복 서울 중동고 철학교사는 “어 느 시대든 철학 열풍의 시작에는 쇼펜 하우어가 있다”며 “‘인생은 다 괴롭

다. 너만 괴로운 게 아냐’라고 이야기하 는 쇼펜하우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대안이 없는 것 같은 시대에 강한 위안 을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쇼펜하우어 에 이어 니체 바람이 분 것도 안 교사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했다. 쇼펜하 우어를 읽다 보면 ‘인생이 이렇게 괴롭 다면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 는 질문에 닿게 되는데, ‘주눅 들지 말 고 위버멘쉬(bermensch), 즉 초인(超 人)처럼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라’는 니 체의 철학에서 그다음 답을 찾게 된다 는 것이다. 니체 관련 대중서는 남이 정 한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스스로 삶의 가치를 만들어 가라는 메시지를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2021년부터 철학 전문 서점 ‘소요서 가’를 운영해 온 윤상원 대표는 “최근 주목받는 철학자들의 사상이 처음 등 장한 배경을 보면, 공동체가 위기를 해 결하지 못하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개인 이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고 스스로 삶 을 헤쳐 나갈 것인가를 고민한 경우가 많다”며 “이런 주제가 오늘날에도 인기 를 끄는 건 그때와 비슷하게 개인이 경 제적·심리적 압박을 견디며 자기만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 일 것”이라고 했다. 왜 지금은 세네카인가 그렇다면 왜 지금은 세네카일까. 세 네카를 대중적으로 해석한 책들은 ‘타 인의 요구와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빼 앗기지 말고, 현재 주어진 시간과 삶에 충실하라’고 강조한다. 교보문고 담당 자는 “세네카 책 구매자를 연령별로 분 석해 보면 40·50대 구매자(57.1%)가 압 도적으로 많다”며 “인생의 전환기에 접 어든 사람들이 다시 자신의 삶을 돌아 볼 때 세네카에게 얻는 교훈이 크기 때 문일 것”이라고 했다. 세네카만의 인기라기보다 ‘자신의 힘 으로 바꿀 수 없는 일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것’을 강 조한 스토아 철학 전반에 대한 관심이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철학책 코너에서 시민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

높아진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스 토아 철학을 실천한 로마 황제 마르쿠 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판매가 꾸 준히 증가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안 교사는 “스토아 철학은 생존 자체가 절박한 사회보다는 일정 수준의 물질 적 풍요를 이룬 사회에서 인기가 있다” 며 “스토아 철학이 로마가 최대 전성기 를 지나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던 시 기에 널리 퍼졌다는 점에서, 선진국에 진입한 뒤 조금씩 나이 들어가는 사회 의 분위기와 결이 맞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2010년대 중반부터 스토아 철학이 크 게 유행했다. 스토아 철학을 현대적으 로 풀어낸 책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 고, 라이언 홀리데이의 ‘돌파력’이 45 국에서 200만부 이상 팔리는 등 스토아 철학 관련 서적의 인기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됐다. 실리콘밸리 창업 가와 경영자는 물론 미 프로 스포츠 선 수와 지도자들 중에서 스토아 철학을 삶의 지침으로 삼는다는 이도 많아졌 다. 일주일 동안 세네카와 아우렐리우 스 등의 가르침을 일상에서 직접 실천 해보는 ‘스토아 위크’ 참여도 늘었다. 단순 조언 소비에 그쳐선 안돼 다만 이런 흐름이 특정 시대와 문제

이건송 영상미디어 기자

의식 속에서 나온 철학자의 사상을 맥 락에서 떼어내 단순한 인생 조언으로 만 소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 온다. 독자들이 철학에 흥미를 갖는 좋 은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자칫하면 오독 의 가능성을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철학으로 분류 되는 책 중에는 철학자의 사상을 깊이 이해하기 위한 책보다, 철학자의 이름 을 빌려 삶의 조언을 전달하는 ‘철학 버 전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책이 적지 않 다”며 “이렇게 되면 니체든 쇼펜하우어 든 세네카든 사실상 큰 차이가 없어진 다”고 했다. 소요서가 윤 대표는 “이런 책들이 단 순한 유행에 그치지 않고 철학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좋은 입문서가 돼, 독자 들이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안 교사는 “프로야구를 보는 것과 직접 야구를 하는 것이 다르듯 철학도 마찬가지”라며 “짧게 정리된 메시지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간을 들여 원 전을 읽고 철학자의 사유를 따라가 보 는 과정이 있어야 철학에서 잠깐의 위 안을 얻는 것을 넘어, 삶의 어려움을 견디는 ‘마음의 근육’까지 키울 수 있 남정미 기자 다”고 했다.

단돈 30만원에… 美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이 ‘한글 게시판’으로 공공기관·기업·노조까지 뉴욕 전광판 찾는 이유 “잠실야구장 마지막 해, 물 뿌려드립 니다!” 최근 도심 번화가 옥외 전광판에 짧 은 문구가 흘러나왔다. 서울 잠실을 연 고지로 삼는 야구팀 LG트윈스 측이 집 행한 광고<사진>였다. 올해 말 잠실야 구장 철거를 앞두고 홈팬들을 불러모 아 워터쇼를 제공하겠다는 안내용이었 지만, 해당 전광판은 한국에 위치한 게 아니었다. 미국 뉴욕 한복판 타임스스 퀘어에 있다. 광고 말미에 “(미국 야구 팀) 미네소타 트윈스 아닙니다”라고 익 살스레 적어둔 이유다. 전부 한글로 이 뤄진, 한국 사람 아니면 이해할 수 없 는 외국발 광고. 구단 관계자는 “요새 떠오르는 바이럴 마케팅 방식을 시도 했다”며 “비용이 생각보다 저렴해 결 정이 쉬웠다”고 말했다. 불씨를 당긴 건 경북 봉화군청이었 다. “봉화 사과 맛있지만 광고 안 합니

손쉬운 바이럴 효과에 국내 파급 효과 상당 노조 쟁의 수단으로도 “메시지 신중함 요구돼”

LG트윈스

다.” 지난 8월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 판에 노출된 무뚝뚝한 열네 글자. 유명 인 출연도 화려한 특수 효과도 전무했 지만 파급 효과는 대단했다. 글로벌 자 본주의 중심부, 거기서 반짝이는 다소 생뚱맞은 ‘로컬 광고’의 이질성이 호기 심을 자극하며 소셜미디어로 급속 전 파된 덕이다. 뉴스도 빗발쳤다. 아이디 어를 낸 김수성(27) 주무관은 “타임스 스퀘어에 광고했다는 사실을 광고해

(미국이 아닌) 국내에 우리 군과 지역 농산물을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광고 비는 32만9000원이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이 한국 인의 ‘게시판’이 돼가고 있다. 기업부 터 공공기관, 인플루언서까지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광고 현장은 뉴욕이지 만, 그 으리으리함의 상징성으로 인해 더 큰 파장은 한국에서 발생하기 때문 이다. 실질적으로는 내수용인 것이다.

“엄마, 나 뉴욕 전광판 나왔어.” 서울 에서 활동하는 한 맛집 블로거는 지난 달 이 같은 한글 문구를 자신의 닉네 임과 함께 뉴욕에 띄웠다. “타임스스 퀘어에 송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국내 에서는 강한 콘텐츠라고 생각했다”며 “인스타그램 콘텐츠와 평생 떠들 수 있는 술안주도 얻었다”고 했다. 그가 밝힌 지출 내역은 140달러였다. 타임스스퀘어 일대의 대형 옥외 전 광판은 일반인은 범접하기 힘든 마천 루처럼 여겨져 왔지만, 박리다매로 운 영되는 전광판이 늘면서 일종의 놀이 문화가 돼가고 있다. 대행사 없이도 온 라인으로 손쉽게 예약이 가능한 데다 적게는 20만원 안팎에 사용할 수 있 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생일 축하, 결 혼 프러포즈 등 개인 이벤트용으로 각 광받게 된 것이다. 광고 시간에 맞춰 전광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업 체에서 현장 촬영본을 제공받아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식이다. 심성욱 한양 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예전 같으면

거액이 들었을 옥외 광고가 소액으로 접근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 됐다”면서 도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특성 상 메시지의 신중함도 요구된다”고 말 했다. 때로는 쟁의의 공간이 된다. 삼성전 자 노동조합 동행은 지난달 5일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광고를 내보 냈다. “위대한 제품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도 아직 여기 있습니 다.” 한글과 영문이 병기된 단조로운 화면이 매시간 15초씩 하루 동안 송출 됐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 문을 중심으로 구성된 해당 노조는 최 근 임금 협상 과정에서 DX 부문이 소 외됐고 반도체 사업 부문과의 보상 격 차가 지나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데, 이에 대한 집단 시위라는 해석이 나왔다. ‘노조 광고’라는 생소함으로 시선은 끌었지만, 일각에서는 자사 브 랜드 가치를 국제적으로 깎아 먹는 해 사(害社) 행위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정상혁 기자


조선일보

주말의 과학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B3


B4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조선일보


조선일보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B5

BUSINESS OPPORTUNITY

Tsawwassen Joe’s Farm Market

20년 전통과 신뢰의 과일·채소 전문 마켓 매매 비즈 소개

주요 특징

Delta 지역에서 20년 이상 꾸준히 운영되어 온 Tsawwassen Joe’s Farm Market을 매매합니다. 오랜 기간 지역 고객들과 함께하며 형성된 단골고객층과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갖추고 있어, 신규 사업을 처음부터 구축하는 것과는 다른 안정된 사업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기존 고객 기반과 사업 운영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인수 후 바로 운영을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기에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비즈니스입니다.

▪20년 이상 운영해 온 검증된 사업체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안정적인 고객층 ▪과일·채소를 중심으로 한 전문 마켓 ▪운영 중인 사업 기반을 활용한 즉시 운영 가능 ▪Tsawwassen Town Centre Mall, Delta, B.C. 위치

안정적인 기존 사업체 인수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거나,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에 지역 기반의 리테일 비즈니스를 시작하고자 하는 분께 최적의 사업 기회입니다. 자세한 매매 조건 및 사업 내용은 아래 이메일로 문의 바랍니다.

󰀂󰀂 tsawwassenjoesfarm@hotmail.com ☎ 604-780-1489


주말의 현장 주말의 현장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B6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조 선 일B5 보

⮅㳽㷡 䥙䀾 㑵

量보다 質 위주 품종 개량 밥상 원래 자리 되찾아

추수를 앞둔 경기도 안산 들녘은 황 금빛으로 넘실거렸다. 집안 대대로 안 산에서 농사를 지어온 송영찬(67)씨가 알곡을 잔뜩 매단 채 고개 숙인 벼를 손으로 부드럽게 훑었다. 송씨가 자신의 논 1만5000평(약 5만 ㎡)에 심은 건 국산 벼 품종 ‘참드림’. 그가 재배한 참드림 쌀은 지난해 ‘경기 미 품평회’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받 았다. 2018년까지만 해도 그의 논은 일 본 품종인 ‘추청(일명 아끼바레)’ 일색 이었다. 그는 “과거 경기미라고 하면 추청이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참드림은 비바람에 쉽게 쓰러지던 추청보다 재배가 훨씬 수월 하면서도 상온에서 보관하기 좋고 밥 을 지으면 찰지다”고 했다. 쌀은 한국인에게 단순한 탄수화물 공급원을 넘어 문화이자 역사 그 자체 다. 하지만 오랫동안 우리가 먹는 쌀은 추청·고시히카리 등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이 주를 이뤘다. 꾸준한 품종 개량 노력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국산 품종 벼가 일본 벼를 밀어내고 우리 밥상에 서 원래 자리를 되찾고 있다. 일제강점기 자취 감춘 토종 벼 과거 한반도는 ‘토종 벼의 천국’이었 다. 1910년대 일제가 조사한 자료에 따 르면, 당시 한반도 전역에서 재배되던 재래 벼 품종은 1451종(種)에 달했다. 방방곡곡 마을마다 그 토양과 기후에 최적화된 토종 벼가 있었다. 각 지역의 기후와 풍토에 맞춰 농부들의 땀방울 속에서 육종되고 토착화된 결과물이 었다. 낟알 끝이 새색시 같다는 ‘각씨나’, 붉은 돼지 등을 닮은 ‘돼지찰’, 꿩 깃털 처럼 화려한 까락(벼·보리 등 곡물 낟 알 껍질에 붙어 있는 길고 까끌까끌한 수염 모양 털)의 ‘장끼벼’ 등 품종마다 개성이 뚜렷했다. 토종 벼 되살리기에 앞장서 온 ‘우보농장’ 이근이 대표는 “‘북흑조’를 키운 평안도 사람들은 추 수철 검은 들녘을, ‘자광도’를 재배한 김포 농부들은 붉은 들녘을 봤을 것” 이라며 “옛날엔 마을마다 가을 들판 풍경의 색이 달랐다”고 했다. 이 같은 다양성은 일제강점기에 사 라졌다. 일본은 수확을 늘려 더 많은 쌀을 빼앗아 가기 위해 벼 품종을 개 량·통일화했다. 경남 창원에서 토종 벼 농사를 짓고 있는 ‘주나미농장’ 우 봉희(52) 대표는 “일제가 식량을 대 량 수탈하기 위해 일본 개량종 재배를 강압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사실상 토종 벼의 99.9%가 사라진 것”이라고 했다. 식량 자급률 확보 & 통일벼 개발 광복과 6·25 전쟁을 겪은 대한민국

㔺伊䀩 ⇬㲬 㳠㘙 㛹 䫄㫬 ☋㪸㳠 㞔㬠 㳴⠀ 䧴㷱专 ⤱䠥䫈 㘵 ⣁㋰㬼 ∩≬㰕 㴘㆜ⷈ⤰ 㳤⎜

㳠㡌㭭 㭭㘭ㅤ⪀㬠 ⎜㳼

㽉Ⓤ⭽ ㉠⳻㏇ ⎸⳩丸㈨ ␹㼴㬼 ㌅㲬 㞄㭨丹㬼 䭰ㅤⷈ ⤰㶁䫄⿠ ㋵㲬㏇㳠 ⅼ⤰⠀ 䜌㷱 ㈨ ⤲Ⰹ⭽ ☋㪸㳠 ⛥⦼䈄⵨ 㭜䫈 䉴ⷉ㏇㲰 Ⳍ⿜ ㆑㲰 㼬㬠⤰ ≌㰠 㘵㳠 ☄⠀ 㭙㘘Ⅼ ⎠ 䧴㷱 䀩⮒䅹 㷜㚌 ⼼ ∩⎜ 㭘㹨 ⛹㋬㳠㳼 㶁䷜䧴 ⥅㼬 ≬㼭㬼 㳴⣄ 㷜㹽㡉㳠 ㆈ∘东㲍㷱䫈 䜌㷱 ㈨ ⪹╉⭽ ⇬㋵㲬㘵㳄 㽓㲬 ⎸⳩㳠 䠥㽁㲨ⷈ 㳰⍴㬼⇸ 㼰㘭䫄⣄ 㡬㳠⳨ 䫄㭘 ㌅㭘㼰 㳠⻰ ╹⭽ 䀰⎯䫈 㡉ⅼ≨ ≌㛸䫈 䧹ㅤⅬ ⱜ㬠☄ 㶈㘘㘭㬼 㮘⼘⣄ ㆄ䆜㈨丸⿑㡬≨ 䆥㡬 㹽ⅰ 䆜⎜ ㈨丹 㕁⭽ 䫕䈈东㘘䈈 ⩝ 䫠㳤㘘 㹨㈬ 㼬㭙㬼㚈 㭴ⷈ ㋬䚜 㴘㆜䫠 ≡㫽ㅤⷈ 㮘⼘⣄ 乔㋬䈄⡄㳄 㡬乕

䅹㶦㑽 䂵㹍 㹩ㅥ 㑵 䱁䀾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가을 햇살 아래 노랗게 물들어 가는 경기도 안산 지역 논에서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 송영찬씨는 2018년부터 일본 벼 품종 추청 대신 국산 참드림 을 재배하고 있다. 송씨는 “과거 경기미는 추청이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이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⑶◩

⏎㺉⭽

䆤⩈⼨且 ≔⩌䖤䷚䮤

㮐⡬

䕢㔺 䕢⡡

일본쌀에 밀렸던 들녘 되찾은 한국쌀

⑶㔺

ㅤ䮤

㳨䧴且 䏈⩐

㘨≽

㾽㔺 㡌⥅㼰

⑶⡡ 㾽⡡Ⓤ䂵

‘토종벼 천국’이었는데 일제 개량종 들여오면서 재래 품종 대부분 사라져 70년대 식량 자급 위해 고수확 통일벼 개발·보급 밥맛 나빠 日 품종 도입 정부 국산 품종 개발 박차 日 품종 대체하는데 성공 토종벼 부활, 재배도 늘어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권재륜의

오감도(五感圖) 최근 영국의 도시·여행 전문 매체 ‘타임아웃(Time Out)‘이 종로3가 를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Coolest Neighbourhood) 1위’로 선정했 다. ‘타임아웃‘에서 소개한 종로3가 구역은 종묘와 낙원상가 사이, 종 로3가역 주변의 포장마차 거리와 익선동, 서순라길 등을 포함한다. 타임아웃은 음식과 밤 문화, 독특한 지역 상점, 살기 좋은 환경, 지역 공동체 등 여러 기준에 따라 최종 순위를 정했다. 타임아웃은 익선동 의 100년 한옥과 오래된 음식점,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야외 식사 문 화, 개성 있는 독립 상점과 카페 등을 종로3가의 장점으로 꼽았다. 끊임 없이 변화하면서도 고유 매력을 잃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얼마 전 영화 ‘오디세이’ 홍보차 방한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입 국 첫날 익선동을 방문했다. 서순라길은 종묘 서쪽 돌담길을 따라 형성 된 카페·식당·공방 거리다. 조선시대 치안을 담당했던 순라군이 다니 던 길이라 붙은 이름이다. 사진은 휴일 서순라길의 한 카페 모습. 사진작가

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식량 자급을 이 루는 것이었다. 우리 입맛에 맞는 자포 니카 품종과 수확량이 많은 인디카 품 종의 교잡이 시도됐다. 획기적인 다수 확 품종의 꿈은 600여 차례 교배 실험 끝에 성공을 거뒀다. 서울대 농과대학 허문회 박사가 교배가 쉽지 않은 상황 에서도 인디카의 우수한 형질을 유지 한 교잡종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정부 는 1971년 ‘통일벼’로 명명하고 국가 주도로 집중 보급했다. 통일벼는 기적적인 수확량을 자랑하 며 보릿고개를 극복하게 해줬다. 하지 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밥맛이 그 다지 좋지 않다는 점이었다. 식감이 푸 석푸석해 밥맛 기준에서는 좋은 평가 를 받기 어려웠다. 1980년대에 이어 1990년대로 접어 들며 고도성장이 본격화하자 우리 밥 상 풍경도 달라졌다. 국민들은 단지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맛있는 쌀을 찾기 시작했다. 이 빈틈을 고시히카 리·추청 등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들 이 파고들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장 정희 작물육종팀장은 “내가 벼 육종 을 시작한 2005년만 해도 경기도 벼 재배 면적의 80% 이상이 추청이었다” 며 “여주·이천 등의 지역 브랜드와 결 부되면서 수십 년간 ‘경기미=추청’이 라는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었 다”고 했다.

일본 쌀 아성 무너뜨린 한국 쌀 과거 양(量)에 맞춰졌던 품종 개발은 질(質)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밥맛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쌀의 단백질과 아밀로스 함량이다. 아밀로스 수치가 낮을수록 밥이 찰지고 부드럽다. 단백 질도 적을수록 좋다. 단백질 함량이 높 으면 밥이 딱딱하고 수분 흡수가 잘 안 돼 푸석해진다. 품종 개량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면 서 일본 쌀의 아성이 흔들리기 시작했 다. 결정적 계기는 2019년 ‘노재팬(No Japan·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었다. 최 고급으로 알고 먹던 경기미 상당수가 일본 종자인 추청과 고시히카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국산 품종으 로 대체하려는 정부와 지자체의 사업에 농가·소비자의 인식이 맞물렸다. 게다가 추청 같은 품종은 국내에 도 입돼 50년가량 재배되다 보니 품종 자 체가 도태되며 안정성이 떨어지기 시 작했다. 장 팀장은 “특히 기후 온난화 로 기온이 높아진 상황에서 추청은 고 온 적응력이 떨어져 수발아(이삭에서 싹이 트는 현상)가 발생하고 단맛도 떨 어지는 등 한계가 뚜렷해졌다”고 했다. 국산 개발 품종 벼의 결정적 승리 는 경기도에서 일어났다. 지난해 경기 도 지역 쌀 재배 면적에서 경기도농업 기술원이 육성한 국산 품종 참드림이 19.6%(1만4139㏊)를 기록하며 수십 년

간 1위로 군림해온 추청을 제치고 1위 에 올랐다. 이제 한국인의 밥상에는 각 지역 기 후에 최적화된 국산 대표 쌀 품종들이 당당히 자리를 잡고 있다. 경기 지역의 참드림과 알찬미, 강원 지역의 장수 품 종 오대, 충청 지역의 삼광, 알이 일반 쌀보다 1.3배 굵어 씹는 맛이 좋아 김 밥·국밥용으로 널리 쓰이는 전북의 신 동진, 식어도 밥이 뭉개지지 않는 전남 광주 새청무, 경북 부동의 인기 품종 일품, 돌솥밥에 제격인 경남 영호진미 등이 대한민국의 밥상을 견고하게 떠 받치고 있다. 토종 쌀의 부활 & 미식이 된 쌀밥 주류 쌀 시장에서 국산 개량 품종이 독립을 이뤄내는 동안, 들녘 한편에서 는 100여 년 전 자취를 감췄던 토종 벼 의 부활이 이뤄지고 있다. 간신히 명 맥을 이어오던 토종 벼는 최근 수만 평 단위 대규모 농사로까지 확장됐다. 전 국 각지의 뜻있는 농부들의 노력으로 복원된 토종 벼는 450여 종으로 추정 된다. 창원에 있는 주나미농장은 토종 벼 7 종을 4만평 규모로 재배하는, 국내 최 대 토종 벼 농가다. 13년 전부터 토종 벼를 재배해온 우 대표는 “예전에는 ‘먹어보라’고 공짜로 줘도 아무도 받아 가지 않아서 할 수 없이 닭 모이로 헐값 에 넘기기도 했다”고 했다.

㭭䮤㼰ㅤ

㘴䈙゠

우 대표는 “소비자들이 토종 벼를 알 고 찾기 시작한 건 7년쯤 전부터”라고 했다. 화학 비료나 제초제를 쓰지 않고 자연 재배한 그의 토종 쌀은 일반 쌀 가격(kg당 4000원 선)의 3배 이상인 1 ㎏당 1만5000원에 팔려나간다. 그는 “비료와 농약 없이 자연 재배로 키운 토종 현미는 비타민C를 제외한 모든 영 양소를 갖춘 완전식품”이라며 “유방암 등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나 아토피를 앓는 소비자 사이에서 치유식으로 소 문이 나 품절될 정도”라고 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양 곡 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3.9㎏으로 전년 대 비 1.9㎏ 감소하며 30년 전인 1995년 (106.5㎏)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 다. 하지만 주식(主食)으로서 쌀밥의 지 위가 위태로워지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쌀밥은 미식(美食)의 대상이 됐다. 쌀밥 시식회가 여기저기에서 열리고, 쌀 품 종과 밥 짓는 방식, 쌀로 할 수 있는 요 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논현동 디자인 플랫폼·복합 문화 공간 ‘더쇼룸’에서는 4가지 품종의 토 종 쌀로 지은 밥을 시식·평가하는 ‘미 식 살롱’ 행사가 열려 성황을 이뤘다. 안산·창원=김성윤 음식전문기자


조선일보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B7


B8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조선일보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10월 10일 토요일 2026 by Vanchosun - Iss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