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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765-5350
2023
UNESCO.or.kr/NEWS
커버스토리
‘스마트’한 미래 교육, 어디서 출발해야 할까
유네스코뉴스 2023년 11월호 UNESCO News vol.809
목 차 Contents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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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70주년의 결정적 숫자들 ➑
‘스마트’한 미래 교육, 어디서 출발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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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칼럼
창립 70주년 기획
생물다양성만큼 중요한 지질다양성과 지질유산 보호
주재관 서신 방희경 서기관이 전하는 한국 유네스코 공공외교의 생생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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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등재 ‘잊힌 나라’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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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청년의 힘으로 대전환을 모색하는 SDSN Korea@OJ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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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제217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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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남정덕 후원자가 이야기하는 유네스코와의 오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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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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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 과학기술 다자협의체로서 유네스코의 특징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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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유네스코 ‘카2센터’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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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념일
• 생성형 AI 시대의 디지털 시민성 함양을 위한 세계시민교육의 과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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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WHIPIC)
세계 철학의 날(11월 셋째 목요일)
표지 이미지: Shutterstock.com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발간일 2023년 11월 1일 창간일 1964년 1월 10일 등록번호 서울 라08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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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김보람, 노지원, 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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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 News vol.809
편집자 노트
그 기술,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수 있습니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이 매우 빠른 속도로 적용되 고 보급됐습니다. 불과 2년여 만에 ‘언젠가 보편화될 일’에서 ‘학교와 교사가 당연히 갖추어야 할 역량’이 된 온라인 교육이 그 대표적 사례이지요. 이런 변화에 발맞춰 교육 현장과 가정에서 는 컴퓨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 기기를 앞다퉈 확충하고 있고, 온라인 및 스마트 기기 기반의 다양한 교육 서비스와 프로그램도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육 현장에서 급격히 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이 새로운 기기와 기술이 우리 교육의 미래를 정말로 ‘스마트’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인공 지능과 새로운 콘텐츠로 무장한 교육 테크 기업들은 멋진 신세계가 눈앞에 펄쳐질 것처럼 이 야기하는 반면, 아이들의 눈과 귀를 지나치게 많이 붙들어두고 있는 스마트 기기의 유해성과 사용자의 허락 없이 정보를 가져가는 서비스 기업의 행태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 다. 정확한 정보를, 무엇보다 비판적으로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는 언론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너무나 빨라서 섣불리 그 결과를 가늠하기도 힘든 신기술을 단지 ‘요즘 대세’라는 이유 로 교육 현장에 서둘러 도입하는 것은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신기 술을 마냥 두려워하거나 배척해야 할 필요 또한 없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모두에게 더 많은 지 식을 손쉽게 보급하고, 교육으로부터 소외된 학습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네스코가 올해 발간한 세계 교육 현황 보고서(Global Education Monitoring Report)는 ‘누구를 위한 도구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그 답을 찾는 여정 을 시작해 보기를 제안합니다. 학생과 교사의 권리와 안전을 지킨다는 원칙 하에서, 새로운 기 술의 효과와 신뢰성과 지속가능성을 제대로 검증하고, 무엇보다 이를 포용적으로 활용하는 방 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번 달 커버스토리에서는 GEM 보고서가 이야기하 는 바를 중심으로, 우리가 교육 현장에서 신기술을 도입하기에 앞서 가늠해 보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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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의 한 교실에서 학생들이 컴퓨터를 활용해 수업을 받고 있다
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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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 News vol.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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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스마트’한 미래 교육, 어디서 출발해야 할까
인간이라면 누구나 새로운 기술 앞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 여기서 기대만을 바라본다면 그것은 도박이고, 우려만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소중한 기회를 잃어버리는 일일 수 있다. 유네스코는 신기술을 파는 기업이나 치적을 생각하는 정부가 아니라 공부하는 학습자와 가르치는 교사를 그 결정의 중심에 둘 때, 우리는 비로소 신기술이 약속하는 장밋빛 미래에 기대를 걸 수 있으리라고 이야기한다.
davide bonaldo / Shutterstock.com
김보람 『유네스코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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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3.11
커버스토리
— 조바심과 두려움 사이에서
‘모두를 위한 것’인지는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다. 인 터넷이 각 가정뿐만 아니라 개인이 사용하는 기기들을 빠
지난 7월 유네스코가 2023년도 ‘세계 교육 현황 보고서
짐없이 연결하는 오늘날 대부분의 에듀테크(EdTech) 기업
(Global Education Monitoring Report, 이하 GEM보고서)’
들은 ‘접근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간과 여유가 없었던 성
인 『교육 분야에서의 기술: 누구를 위한 도구인가?』를 발
인학습자들은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교육을 통해 과거보다
간한 이후 국내외 여러 언론이 이를 기사화했다. 이는 스마
훨씬 많은 학습 기회를 누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 장애를
트 기기 및 온라인 플랫폼과 같은 새로운 도구의 교육적 활
가진 학습자에게 새로운 기술은 기존의 단순한 보조 도구
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신
를 대체하면서 학습 기회를 확장시켜 주고 있기도 하다.
기술이 우리, 특히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방식을 얼마나 바
하지만 전 세계 저소득 국가의 수많은 사람들이 최소
꿔놓을지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챗GPT’
한의 교육으로부터 소외된 상황이 여전히 충분히 개선되
와 같은 생성형 AI(인공지능) 열풍이 불면서 그 정도는 더
지 못한 가운데, 21세기의 새로운 교육 기술이 문자 그대로
욱 심해졌다. 문제는 이러한 열기 속에서 조바심을 내지 않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고 차분하게 신기술의 필요성과 그 효과를 가늠해볼 수 있
한두 개가 아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세계
는 기회가 충분치 못하다는 점이다. ‘다른 나라는 저렇게
각국에서 교육 붕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온라
앞서가는데 우리는 뭐하나’라는 아우성 속에서 마냥 신중
인 교육이 한편으로 얼마나 많은 학습자를 배제했는지를
하기만 할 수 있는 교육 당국은 그리 많지 않으며, 이웃 아
살펴보면 더욱 잘 알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기
이들이 너도 나도 하는 걸 차분히 두고 볼 수 있는 부모도
간 동안 원격학습은 잠재적으로 10억 명이 넘는 학생에게
그리 많지 않다. 언론 또한 이러한 주제에 대한 깊은 통찰을
도달할 수 있었지만, 그 뒤에는 적어도 5억 명의 학생이 이
제공하기보다는 소비자나 공급자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
를 활용하지 못한 채 뒤처졌다. 이는 전 세계 학생의 31%,
만 들려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극빈층 학생의 72%에 해당한다. 21세기에도 전 세계적으
유네스코가 내놓은 이번 GEM보고서는 이러한 상황
로 초등학교의 40%, 전기중등학교의 50%, 후기중등학교의
에서 교육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새로운 도구와 기술에
65%만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고, 2021년 기준으로 전 세계
대해 좀 더 차분하고 냉정한 고민을 해 볼 것을 주문하고 있
인구의 약 9%,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농촌 주민의 70%이상
다. 무엇보다 ‘학습자와 교육자의 교육권 보장’이라는 원칙
이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 생활한다. 새로운 원격
을 중심에 두고, 디지털 시대에도 교육이라는 공공재를 가
교육은 분명 기존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 있었던 학
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며 공평하게 활용할 방안을 찾기
습자 수억 명을 교육 단절로부터 구원했지만, 이전부터 교
위해 노력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신기술이 ‘누구를 위한
육으로부터 소외되어 있었던 수많은 학습자의 대부분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당연히 ‘학생과 교사’여야
이번에도 그대로 뒤에 남겨졌다. 이 아찔한 격차를 외면한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세부 질문을 던져 보자
채 신기술의 접근성과 연결성을 이야기한다면, 결국 그것
고 이야기한다.
역시 ‘모두를 위한 교육’과는 동떨어진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술인가 — 상황에 맞는 기술인가 21세기에도 교육은 모두가 마땅히 누려야 할 ‘공공재’라는 점에서, 교육 분야에서 도입하거나 사용할 새로운 기술이
신기술의 혜택을 모두가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지 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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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그림1] 국가별, 도시-농촌별 소프트웨어를 찾고 다운로드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성인의 비율 (2019-2021) 새로운 교육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은 제각각 다르며 그 격차 또한 매우 크다 (출처: 2023 GEM Report, SDG Indicators Database)
농촌 지역
덴마크
대한민국
일본
스페인
몰타
스위스
말레이시아
프랑스
룩셈부르크
폴란드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리투아니아
체코
벨기에
슬로바키아
사이프러스
방글라데시
헝가리
포르투갈
루마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멕시코
벨라루스
짐바브웨
카자흐스탄
콜롬비아
부탄
에쿠아도르
페루
브라질
쿠바
아제르바이잔
자메이카
우크라이나
이란
코트디부아르
태국
러시아 연방
우즈베키스탄
팔레스타인
카보 베르데
퍼센트 %
도시 지역
결국 국가 간, 그리고 국가 내에서 기존의 교육 격차를 얼마
특정한 기기와 기술 보급이 끝이 아니며, 이를 활용할
나 좁힐 수 있는지 여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기술이 제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는지 여부를 따지는 일은 선진국
시하는 새로운 미래에 현혹되기에 앞서 해당 기술이 현재
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교사와 학생 모두 새로운 기
이를 도입하려는 국가, 혹은 교육시스템의 상황에 과연 적
술을 활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기술 도입만을
합한지를 먼저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그저 ‘남을 좇아가기
서두른다면 소중한 국가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을 수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거나 구매하는 것은 낭비를 초래할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평균 67%
뿐 아니라 기존의 교육 격차를 더욱 확대시킬 우려마저 있
의 교육용 소프트웨어 라이선스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고,
다. 보고서는 저소득 국가에서 인터넷을 깔고 기초적인 디
98%는 적극적으로 사용되지 않은 채 기간이 만료됐다. 기
지털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을 추가
초 문해력과 신기술 활용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석도 눈
로 투자하거나 기존의 투자처로부터 전환해야 하는데, 이
길을 끈다. 기본적인 문해력을 갖추지 못한 학습자일수록
러한 일이 벌어진다면 이들 국가가 교육 분야 지속가능발
신기술을 올바로 활용하기 힘들고, 신기술의 부작용이나
전목표(SDG4)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재정 부족분을 50%나
악영향에 노출될 가능성도 더 높다는 연구가 있다. 보고서
더 확대할 것으로 예측한다. 지구상의 여전히 많은 나라, 그
는 읽기 능력이 뛰어난 학생일수록 피싱 메일에 속을 확률
리고 이 사회의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는 초고속 인터넷망
이 적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면서, 신기술이 이끌어가는
이 아니라 날씨와 관계 없이 공부를 할 수 있는, 전기가 들어
21세기에도 교육은 여전히 읽기와 쓰기와 셈하기라는 기
오는 교실과 편안한 책상이 더욱 많은 학습자들의 삶에 꼭
본적인 능력을 빠짐없이 갖추는 일에서부터 출발할 수밖에
필요한 교육을 더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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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서는 기술 을 도입 혹은 구매하려는 당국이나 교육 소비자가 기업이 강조하는 이익, 혹은 효과에 대한 제대로 된 증거를 찾는 노 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오늘날 교육 기술 제품들은 평균적으로 36개월마다 새로 바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기술의 교육 효과에 대 한 데이터는 대부분 해당 기술의 공급자로부터 나오고 있 다. 교육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제품을 팔고자 하는 쪽의 편 향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뜻이다. 영국에서 진행 된 한 평가에 따르면 제품의 효과를 제시한 교육 기술 기업
전문가들은 온라인 도구를 통한 개인 정보 유출 문제와 과도한 모바일 기기 사용 문제 등에 대응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신기술을 활용하는 학습자의 디지털 역량을 기르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중 단 7%만이 무작위 대조 시험을 실시했고 12%는 제3자 인증을 사용했으며 18%는 학술 연구를 수행했다. 미국 17 개 주 교사와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 과 교육 기술을 채택하기 전에 동료 평가를 거친 증거를 요
반드시 최신의 기술만이 가장 교육 효과가 높다는 뜻
청한 비율은 단 11%에 불과했다. 어떤 연구는 교육 관련 신
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 여전히 많은 지
기술 중 단 2%만이 그 효과에 대한 강한 혹은 일정 정도의
역에서는 ‘레거시(구) 미디어’라 할 수 있는 라디오와 텔레
증거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전 및 휴대전화가 온라인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 사이에
물론 이는 신기술이 강조하는 교육 효과가 모두 거짓
서 전통적인 교육을 대신하고 있다. 약 40개국이 라디오 교
말이라거나 ‘뻥튀기’라는 뜻은 아니다. 다양한 상호작용과
육을 이용하고 있으며, 멕시코에서는 교실 수업과 결합된
시각적 표현이 들어간 교육 자료는 학생의 참여를 높일 수
텔레비전 방송 수업 프로그램을 통해 중등학교 취학률이
있으며, 개별화된 적응형 소프트웨어는 교사가 학생의 진
21% 증가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중국에서는 농촌 학생 1
도를 추적하고 오류 패턴을 확인하고 차별화된 피드백을
억 명에게 고품질의 수업 녹화물을 제공함으로써 학습 성
제공하는 등의 유용성을 제공할 수 있다. 기술은 학부모와
과를 32% 향상시켰고, 도시와 농촌 간 소득 격차를 38% 감
소통할 수 있는 저렴하고 편리한 방법을 교사에게 제공하
소시켰다는 보고도 있었다.
기도 한다. 따라서 보고서는 소비자가 교육 제품의 효과에 대한 공신력 있는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이 독 립적인 평가와 리뷰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노력을 기
— 효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인가
울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예를 들어 인도에서는 민간 싱크 탱크와 공립 대학이 파트너십을 맺고 교육 기술의 품질 표
교육 신기술을 활용할 환경이 마련돼 있고 이를 모든 학습
준과 평가 도구 및 공개적인 전문가 리뷰를 제공하는 플랫
자가 공평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해도, 해당 기술이 목표한
폼을 운영하는 사례가 있다.
교육 효과를 실제로 낼 수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보고서 가 “신기술의 투입이 아니라 학습 성과에 초점을 맞춰야 한 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물론 교육 효과를 객관적으로 측정
— 지속가능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인가
하거나 구체적으로 예측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교육 의 부가가치를 똑부러지게 산출하는 방법이란 어쩌면 존재
마지막으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질문은 새로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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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의 지속가능성이다. 이는 단지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이야
혹은 특정 앱의 사용을 금지하기도 하지만, 사용자를 통제하
기하는 게 아니라 학습자, 특히 더욱 디지털화되고 상호 연
는 이러한 방법은 그 시행도 쉽지가 않으며 한계가 있다. 따
결된 세상에서 살아야 할 다음 세대가 안전하고 주체적으
라서 보고서는 사용자의 건강 문제, 데이터 보호, 교사의 인
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지를 먼저 가늠해 보자는 뜻이다.
권과 안전문제 등에 대한 법률과 표준 및 모범 사례의 채택
최근 새로운 형태의 기술이 소개되고 이를 교육 현장에서
과 이행 필요성을 강조한다. 더불어 학습자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사용자의 안전, 특히 개인정보를 중심
키우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럽의 ‘시민을 위한 디지
으로 한 권리가 침해되는 일이 점점 자주 발생하고 있다. 연
털 역량 프레임워크’는 디지털 역량을 ▲정보 및 데이터 리
결성과 접근성이 강조되면서 교육 테크 기업이 이용자의
터러시 ▲의사소통 및 협력 ▲디지털 콘텐츠 생성 ▲안전 ▲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법은 더욱 쉬워졌으며, 정보의 양 또
문제 해결의 다섯 가지로 제시하는데, 현재 이들 역량 역시
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해졌다. 이러한 상황
국가마다, 그리고 지역과 계층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큰 실정
에서 청소년과 아동 학습자에게 정보 유출을 조심하라고
이다. 예를 들어 브라질에서는 성인의 31%가 기초적인 디지
당부하는 것만으로는 사고를 방지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
털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수준은 도시가 농촌보다 2배,
다. 보고서는 교육 도구의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를 법적
노동 인구가 비노동 인구보다 3배, 사회경제적 상위 그룹이
으로 명문화한 국가는 전체의 16%에 그친다고 분석하며,
하위 그룹보다 9배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특히 지난 팬데믹 상황에서 여러 국가가 급하게 온라인 교
좋든 싫든 우리는, 그리고 우리 다음 세대는 급격히
육 공급에 나서면서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발전하는 기술이 변화시켜 나가는 세상 속에서 배우고 살
환경을 철저히 살피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해
아가는 법을 익혀야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지난날의
당 기간 동안 아동 학습을 위해 추천된 163개 교육 기술 제
보편교육이 사회 발전을 이루고 민주주의를 뿌리내렸듯 21
품 중 89%가 수업 시간 또는 교육 환경 범위 밖에서 아동을
세기의 교육 역시 새로운 세상에서도 그 어려운 일을 해내
관찰할 수 있거나 실제로 관찰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를 기대하고 있다. 늘 우리보다 한 발 앞서 있는 기술 발전
스마트 기기에 대한 과도한 몰입 또한 학습자 관점
의 일부 부작용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고, 또 그것을 잘 활용
에서 기술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아
하기 위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이번 보고서 연
동과 청소년의 지나친 화면 노출 시간은 점점 더 많은 문제
구진을 이끈 마노스 안토니니스(Manos Antoninis) GEM보
를 야기하고 있는데, 늘어난 화면 노출 시간은 자기 통제력
고서 팀장이 내놓는 대답은 이렇다. “기술과 더불어 살아가
과 정서적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불안과 우울을 증
는 법뿐만 아니라 기술 없이도 살아가는 법, 넘쳐나는 정보
가시킬 우려가 있다. 14개국에서 영유아교육부터 고등교육
에서 꼭 필요한 것만 찾고 그렇지 못한 것을 무시하는 법, 그
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이 교육에 미치는
리고 기술이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
영향에 관한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 약간의 부정적인 영
라 돕도록 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향을 발견한 바 있다. 또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등 과 같은 대규모 국제 평가 데이터는 정보통신기술을 학생 의 학업에서 적절한 사용 한계점을 넘어 사용하는 경우 부 정적인 연관성이 발생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아동과 청 소년들을 24시간 내내 붙들어두다시피 하는 소셜 미디어가
[참고자료] · 유네스코, 세계 교육 현황 보고서 요약본 교육 분야에서의 기술: 누구를 위한 도구인가?,
사이버 괴롭힘이나 온라인 학대의 통로가 되는 경우도 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2023 · UNESCO, Global Education Monitoring Report 2023: Technology in
점 많아지고 있다.
Education - A Tool on Whose Terms?, UNESCO, 2023 · “UNESCO Issues Urgent Call for Appropriate Use of Technology in
이러한 이유로 몇몇 국가에서는 학교에서 스마트폰
Education”, UNESCO 2023.07. unesc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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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3.11
위원 칼럼
생물다양성만큼 중요한 지질다양성과 지질유산 보호
지질유산, 잘 알아야 지킬 수 있다 우경식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IUCN 지질유산전문가그룹 의장
지난 10월 6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지질 다양성의 날’이었다. 이 기념일이 제정된 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지질 다양성이란 용어는 여전히 대중에게 낯설다. 세계적 지질전문가이자 현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인문사회·자연과학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경식 교수가 지질다양성과 지질유산의 현황과 보전에 대해 설명한다.
2017년에 지정된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내 명소인 백석탄
우리는 보통 자연환경을 보호한다고 하면 생태계나 생물
양, 지형 등과 같은 다양한 지질학적 현상의 다양성을 의미
다양성 보전을 떠올린다. 국제적으로 자연보전을 위해 협
한다. 생물다양성과는 달리 단지 높은 지질다양성을 보인
의되고 결정이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사항도 생물다양성에
다고 해서 그 지역의 보전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지
대한 논의에 국한되며, 지구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지질다
질학적 요소 중에서도 지구 역사에 대한 매우 중요한 정보
양성과 지질유산의 개념은 잘 다루어지지 않는다.
를 제공하여 중요한 가치가 있는 광물, 암석이나 지질구조
지질다양성은 46억 년의 지구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
를 보여주는 곳이 지질유산의 범주에 포함된다. 지질유산
한 지질학적 요소와 현재 지구표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토
보호구역은 그 특징 또한 다양하다. 넓은 지형이나 그 경관
UNESCO News vol.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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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칼럼
을 보호하기 위해 산이나 산맥 전체가 보호되기도 하고, 반
질유산전문가그룹(Geoheritage Specialist Group)을 결성해
면에 지질학적 시대에 대한 중요한 정보가 담긴 1미터 남
국제적 가치를 가지는 지질유산을 추가로 보호할 수 있는
짓한 특정 지층만이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질유산은 잘 보
‘Key Geoheritage Area’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
전하면 영원히 그 가치를 유지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재생
해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IUCN 프로그램이 채택되면 지
이 가능한 생태계와는 달리 지질유산은 한 번 훼손되거나
질유산의 국제적 가치를 인정하고 보전하는 결정적인 계
사라지면 영원히 복구될 수 없다. 국가적·국제적 가치가 있
기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는 지질유산이 반드시 보호되어야 하는 이유다.
2021년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을 근거로 중요한 지질유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기까지 필자는 각 분야 전문가들과
산 가치가 있는 지역을 천연기념물이나 지방기념물로 지
함께 거의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인 바 있
정하여 보호한다. 자연환경보전법에도 국내 중요한 지질
다. 하지만 등재 과정에서 한국의 갯벌이 지닌 지질유산적
및 지형 지역을 보호하게 되어 있지만, 이러한 가치를 인정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점은 여전히 커다란 아쉬움
받아 보전되고 있는 지역은 아직 한 곳도 없다. 많은 관광객
으로 남아 있다. 애초 한국은 세계유산 등재 기준 중 ‘지질
이 지질 및 지형의 가치 때문에 찾고 있는 국립공원에서도
유산의 가치(vii)’, ’대표적인 생태계(ix)’, ‘생물다양성과 멸
이들의 가치를 설명하는 표지판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종위기종(x)’의 세 가지 항목을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 사유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유럽의 일부 국가를 제외하
로 신청하였으나 이 중에서 최종적으로 적용된 것은 ‘생물
고는 지질유산의 가치를 인정하여 이를 보호하기 위해 만
다양성과 멸종위기종(x)’뿐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낳은 가
들어진 법적 보호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유
장 중요한 이유는 IUCN의 심사위원들이 생물다양성과 생
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이라는 프로그램
태계에만 익숙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
을 통해 국제적으로 지질유산 가치가 높은 지역의 보전에
한다. 이들은 ‘한국의 갯벌’의 지질학적 특성은 물론 일반
애쓰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적인 지질유산의 속성도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
하지만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보호되는 지질유산의
된다. 등재 심사 당시 IUCN은 갯벌의 지질유산적 가치 자
수는 여전히 너무나 적다. 세계자연유산 프로그램은 ‘탁월
체보다는 주로 ‘면적’에 집중하며 지적 사항을 달았는데,
한 보편적 가치’를 가지는 지역에 한정되며, 국제적인 지질
본 글의 앞부분에서 설명했듯 지질유산의 가치가 반드시
학 가치를 가지는 지질유산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지질공
보호구역의 면적과 결부돼 있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세계
원 프로그램 역시 지질명소와 주변 마을을 연계한 활동을
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4곳의 갯벌 중에서 서천갯벌과 신안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그 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갯벌은 그 면적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지만 두 지역이 보
즉, 서로 목적이 다른 유네스코의 두 프로그램만으로는 지
여주는 지질유산의 가치는 너무도 유사하다. IUCN은 이러
구 역사 중에서도 중요한 현상을 보여주는 지질유산을 모
한 사실을 간과한 것으로 보이며, 당시 세계유산위원회가
두 보호하기란 불가능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되면서 우리의
최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이를 보완하
사정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었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기 위해 중요한 지질유산을 보전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
국내 담당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갯벌의 등재 기
램을 마련 중이다. 앞서 2008년 스페인에서 열렸던 세계자
준에 지질학적 가치를 추가로 포함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연보전총회는 지질유산과 지질다양성의 중요성을 의제로
야 할 것이다. 세계유산의 등재가 ‘끝’이 아니라, 우리 갯벌
채택했고, 2012년 제주도에서 열린 총회에서는 지질유산
이 가지는 지질유산적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 것이 더욱
의 중요성과 이를 보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강조한 바 있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후 IUCN은 IUCN 보호지역세계위원회(WCPA) 내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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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3.11
신규등재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잊힌 나라’, 가야연맹의 찬란한 유산
경남 창녕군의 교리와 송현리에 걸쳐 위치한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5-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비화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묘제와 부장품을 통해 당시 활발했던 신라와의 교류를 알 수 있다
2023년 9월 17일 사우디아리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흔히 하나의 이름으로 기억되지만, 가야는 한 나라의 이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이 아니라 1세기부터 6세기까지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됐다. 독보적인 문화와 기술을 가졌음에도
대등한 힘을 가진 여러 정치체를 총칭하는 이름이다. ‘가야
대중들의 인식 속에서 ‘잊힌 나라’로 여겨지던 가야의 탁월한
고분군’은 이러한 정치체를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 7개 고
가치를 비로소 전 세계에 제대로 선보이는 순간이었다.
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대성동 고분군 ▲말이산고분군 ▲옥전고분군 ▲지산동고분군 ▲
강경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전문연구원
송학동고분군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교동과 송현동
UNESCO News vol.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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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등재
고분군이다. 이들 고분군의 지리적 분포와 입지, 묘제, 부
경관은 연맹의 최전성기를 증명하고 있으며, 송학동고분
장품을 살펴봄으로써 가야연맹은 내부적으로 여러 정치체
군은 봉토의 축조 방식과 출토된 교역품은 일본열도와 활
간의 결속을 다지고, 외부적으로는 주변국과의 교섭을 통
발하게 교역했던 정치체의 특성을 보여준다. 유곡리와 두
해 고대 동아시아 사회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힘의
락리고분군에서 확인된 가야식 석곽묘와 백제계 교역품은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 가야고분군은
가야 정치체들이 자율적으로 백제와 교섭했다는 사실을
북쪽과 서쪽으로는 소백산맥, 동쪽으로는 낙동강, 남쪽으
알려주면서 가야 연맹의 서북부 최대 범위를 잘 드러내고
로는 남해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남부의 해안과 내륙의 독
있다.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에서 확인된 신라와 인접한 지
립된 분지에 위치한다. 이러한 자연적인 경계는 개별 정치
역적 특성이 반영된 묘제와 신라계 교역품은 신라와의 자
체가 자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 다중심적인 가야연맹을 발
율적 교섭 역시 활발했음을 보여준다.
전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각 정치체의 중심지의 가시성이
이와 같이 가야고분군은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
뛰어난 구릉지에 오랜 기간 군집 조성된 고분군은 가야연
계를 유지하면서 주변의 중앙 집권적 고대 국가와 병존하
맹을 구성했던 각 정치체의 존재를 입증하는 유산이다.
였던 가야의 문명을 실증하는 증거로, 동아시아 고대 문명
그 중에서도 가야연맹의 특성을 두드러지게 보여 주
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
는 것은 가야식 석곽묘와 토기를 비롯한 부장품이다. 동일
치가 있다. 또한 고고학 발굴조사를 통해 형태와 디자인, 재
한 장례풍습을 행했음을 보여주는, 평면이 세장방형인 가
료와 물질, 위치와 주변 환경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진정성
야식 석곽묘와 고배·기대·장경호의 공통적인 가야 토기는
을 확보하고 있다. 각 봉분은 처음 조성된 원래의 자리에 그
가야연맹의 구성원으로서의 동질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동
대로 위치하고 있으며, 유산의 가치를 보여주는 입지적·지
시에 그 지리적 범위를 알려준다. 그러면서도 각 정치체의
형적 특징도 잘 유지하고 있다. 7개 고분군 모두 국가지정
세부적인 토기 양식의 차이(곡선미, 다양한 형태의 다리 구
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되어 대부분의 유산구역과 완충구
멍, 표면 장식 등)는 연맹을 구성했던 각 정치체의 범위와
역이 개발 행위로부터 보호되고 있다.
개별성을 나타낸다. 고분군에서 출토된 지배계층의 무장
가야고분군은 2013년 3개 고분군(대성동고분군, 말
적 성격의 위세품(대도·갑주·마구)을 보면 각 세력이 대등
이산고분군, 지산동고분군)으로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
한 수준의 세력을 가졌음을 알 수 있고, 주변국과의 교섭을
재되었으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연속유산의 선정 논리
보여 주는 교역품(철기·토기 등)을 통해 연맹을 구성한 각
및 완전성을 보완하기 위해 2018년 4개 고분군(옥전고분
정치체가 자율성을 가진 수평적 관계였다는 사실도 알 수
군, 송학동고분군,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교동과 송현동
있다.
고분군)이 추가되어 2019년에 다시 세계유산 잠정목록으 가야고분군 중에서 대성동고분군은 크고 높게 조성
로 등재되었다. 이후 2021년 1월에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하지 않은 봉분의 외형과 석곽묘의 모습, 이곳에서 출토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고, 2021년 9월 유네스코
토기를 통해 연맹에 속한 여러 정치체가 공유한 매장 풍습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실
의 초기 유형을 잘 보여준다. 말이산고분군은 7개 고분군
사, 2차례의 추가자료 제출, 패널회의 등의 심사 과정을 거
중 가장 긴 기간(1-6세기) 동안 연속적으로 조성되어 연맹
쳐 2023년 5월 ‘등재 권고’평가를 받고 9월 17일 제45차 세
의 구성원이 공유한 속성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가장 잘
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결정을 받았다. 이런 과정을
보여준다. 옥전고분군에서는 다른 가야 정치체의 영향을
거쳐 우리나라의 열여섯 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 가
받은 묘제와 높은 수준의 위세품을 통해 가야 정치체 간의
야고분군이 앞으로 자랑스런 우리의 유산으로서 전 세계
활발한 교류를 파악할 수 있다. 지산동고분군의 가장 발달
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요청드린
된 가야식 석곽묘의 매장부 유형과 대형 고분군의 군집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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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유네스코뉴스 2023.11
제217차 유네스코
희망과 우려 속에서
집행이사회
옳은 길 찾기
제217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이번 집행이사회 본회의에 참석한 대다수 집행이사국은 국별 기조연설을 통해
10월 4일부터 10월 18일까지
다시 유네스코로 돌아온 미국을 환영하며 그에 따른 유네스코 예산 증액에 대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기대를 내비치면서, 2024-25년 회기의 유네스코 사업 및 예산 초안(42 C/5)에 지
개최됐다. 미국이 다시 유네스코로
지를 표명했다. 한편으로는 기후변화와 안보 위기 등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어려
복귀했고 유럽과 중동에서의
움 속에서 유네스코의 역할을 더욱 강조하며 다자주의 정신을 통해 선도적으로
전쟁으로 다시금 다자주의 정신이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특히 전 지구적 차원에서 2030 지속가능발
도전을 받는 등, 여러 변화와 산적한 과제 속에서 한국을 포함한 집행이사국들은 유네스코의 대응책과 향후 방향을 가늠해 보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전목표 달성이 한참 뒤처져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유네스코의 관련 분야에서 회원국들이 좀 더 합심해 힘을 내고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집행이사회 본회의 기 간 동안 함께 열리는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회의에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귀 배 지적연대본부장이 발표자로 나서 국가위원회 간 협력 사업 우수사례로 브릿 지 사업을 공유하여 국가위원회 및 사무국으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출장단 지적연대본부 김귀배, 임시연, 백영연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사업 및 대외관계(PX) 위원회’에 서는 유네스코의 관련 분야에서 총 24개 의제를 다루었다. 그중 교육과 관련한 논 의 사항으로는 ▲SDG 4 교육 2030 지구적/지역별 조정, 모니터링, 지원 방안 ▲ UNESCO-UNEVOC 직업기술교육(TVET) ▲유네스코 학교 네트워크 청년 대사 지위 개설 등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대표단은 ‘BEAR Project’ 등의 여러 성 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과학 분야에서는 제9차 세계물포럼 및 2023 유엔 물회의 에 대한 유네스코의 기여를 재확인하고, 유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해양 10개년 관련 IOC 및 유네스코 부문 간 협력활동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회원국들은 2021 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한 AI 윤리 권고 이행이 큰 진전을 이룬 것을 환영하 며, AI 윤리 영향평가와 준비도 평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화 분야에서는
2022년 멕시코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 문화정책 및 지속가능발전 회의 관련 후 속조치로서 글로벌 보고서의 작성 방식과 방향을 제시했으며, 정보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는 모두를 위한 정보사업(IFAP) 관련 보고 및 논의가 이루어졌다.
10월 11-12일에는 기구의 재정 및 인적 자원의 운영 사안을 주로 다루는 행· 재정 위원회(FA)가 열렸다. 모두 20개 의제를 다룬 이번 회의에서는 ▲유네스코 사무국 직원의 지리적 배분 및 성평등 ▲ 2023-2027 인적자원 관리전략 ▲유네스 코의 비정규직 이용 현황 ▲유네스코 본부 건물 관리 진행경과 ▲유네스코 퇴직 자 의료보험 재정 보조 ▲회원국의 분담금 납부 등 재정기여 현황 ▲전반적인 재 정 상황 점검 ▲유네스코 카테고리2 기구 및 센터의 신규 지정과 갱신 등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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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제217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현장
했다. 특히 미국이 유네스코에 재가입함으로써 추가로 확
장감도 감돌았다. 결정문은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회원국
보된 정규 분담금의 활용 방안도 집중적으로 다뤘다.
간 토론을 종결한 뒤 결정문 채택 여부를 호명(roll-call) 투
10월 13일, 16일, 17일에는 행·재정 위원회와 사업 및
표를 통해 채택키로 했다. 한국을 포함한 총 27개 이사국은
대외관계 위원회가 모여 함께 토의하는 합동(JOINT) 회의
해당 결정문에 찬성을 표했고 러시아·중국·미얀마 3개 이
가 3일에 걸쳐 열려 모두 10개 의제를 다뤘다. 합동 회의에
사국은 반대를, 그 외 5개 이사국은 투표에 참석하지 않음
서의 주된 관심사는 역시 미국의 유네스코 재가입에 따른
으로써 해당 결정문이 최종 채택됐다.
2024년-2025년 회기 예산 수정안이었다. 이에 대한 회원국
이번 제217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미국의 유네스
의 관심은 매우 뜨거웠다. 이를 반영하듯 회의에서는 다수
코 재가입과 그에 따른 예산의 증액, 그리고 해당 예산의 사
회원국들의 요청에 따라 기존의 첫 번째 안건을 마지막 순
용 방안에 대한 유네스코 사무국과 회원국의 다양한 열망
서로 미루는 대신 사업 및 예산 초안(42 C/5)의 수정안에
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이번 집행이사회에서도 역시 유네
대한 안건을 회의 첫 번째 순서로 올렸다. 회원국 대부분은
스코의 이상과 가치 실현을 위한 회원국 간 연대의 정신을
미국의 재가입과 그로 인한 예산 증액을 환영하였고, 추가
엿볼 수 있었지만, 동시에 서로 다른 견해와 의견 충돌도 적
확보된 예산의 세부적인 집행계획은 큰 변동 없이 채택되
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유네스
었다.
코는 불협화음 속에서도 결국 멋진 화음을 찾아갈 수 있으 한편, 유네스코의 우크라이나 지원 활동과 긴급 지
원 현황을 보고하는 안건을 검토하는 순서에서는 묘한 긴
리라 믿으며, 이는 11월에 열리는 제42차 유네스코 총회에 서 다시금 확인하게 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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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3.11
이슈 브리프
생성AI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점과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 학습(훈련), 연구 분야의 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고, 텍스트·이미지·음악 등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거나 재현하 여 콘텐츠 생산을 촉진할 수 있다. 개인화된 맞춤형 경험 제 공, 문화 다양성 증진, 공동체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기술이 그러하듯 기술이 제공하는 기회 의 이면에는 한계와 문제점,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생성AI
생성형 AI 시대의 디지털 시민성 함양을 위한
기술의 한계와 위험성은 ①허위정보의 생성 및 확산으로
세계시민교육의 과제 검토
인한 문제점(할루시네이션, 허위조작정보와 가짜뉴스, 사
‘생성형 AI’의 낯선 도전,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진/동영상 조작 등) ②혐오/차별의 메시지 확산 ③해킹, 사 기, 사이버 보안 위협 증가 ④저작권 문제 ⑤개인정보 침해 ⑥고도화된 개인맞춤형 정보 제공의 위험성 ⑦일자리 대 체 ⑧‘디지털 유령노동’의 증가 ⑨기후위기 가중 ⑩AI 기반 개인맞춤형 콘텐츠 제공이 초래하는 문제 ⑪AI기반 의사 결정의 문제점(편향성, 불투명성, 인간의 통제력 상실 등)
최근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⑫AI와 인간의 감정교류가 낳는 문제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인공지능(generative AI, 이하 생성AI)의 대중적
있다.
활용을 기점으로 디지털 공간의 지평이 크게 바뀌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올해 발간한 ‘이슈 브리프’ 1호에서 이러한 생성AI 기술의 발전이 야기할 긍정적·부정적 이슈를 짚어보는 한편, 디지털 시대에 적절한 세계시민교육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살펴보았다. 해당 호를 작성한 필자가 그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이러한 단점과 위험 요소들에 대응하기 위해 먼저 필 요한 것은 책임있는 기술 개발과 윤리적 고려, 규제의 틀이 다. 여기에는 연구개발·산업·정부·학교·시민사회 전체를 고 려한 포괄적 접근법이 요구되는데, 『이슈 브리프』는 특히 세계시민교육의 일부인 ‘디지털 시민성’을 중점적으로 살 펴보았다. 디지털 시민성이란 ‘인터넷이 제공하는 기회를 활용한 정보통신기술 사용 기술, 협업 기술, 시민 참여, 창 의적 생산, 타인과의 존중과 같은 영역에서 긍정적인 성장 을 이룰 수 있는 인지적, 사회-정서적 역량과 위협을 최소
김민정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화하고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역량’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는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와 유사하 면서도 보다 포괄적 역량 함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 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다. 생성AI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은 AI 기술에 대한 지식 습득, AI 활용방법 습득을 통해 생성AI 기술의 발전이 제공 하는 기회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 받는 동시에 기술이 초래하는 유해 효과와 위험에 대해 탄력 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AI 기술이 가져온 변 화 속에서 ‘더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관용적이고, 포용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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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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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 News vol.809
며,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 요구되는 가치
해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패러다임 자체의 변화에 대해 논
와 태도를 습득하고 내재화해야 한다. 디지털 시민성의 개념
의하는 교육 ④AI의 잠재적 영향과 윤리적 고려사항에 대
과 지향점, 그리고 세계시민교육의 기본 관점과 접근법은 이
한 교육 등이 새롭게 추가되어야 한다. 셋째, 교육 방식, 접
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 유효하고 적합하다고 평가할 수 있
근법, 실천과 관련해서는 ①전학교적(whole-school) 접근
다. 다만 디지털 시민성의 개념 정의에 생성 AI 시대에 확장
법 ② 맞춤형, 실습형(hands-on) 교육 ③청년 주도 교육과
된 디지털 지평을 보충하여 언급할 필요가 있다.
청년 참여의 확대 등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 목표,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 제언은 ▲교육 목 표 설정 ▲교육 내용 ▲교육방식, 접근법, 실천 ▲정책행동
내용, 접근법 등을 구현하기 위해 각 주체가 취해야 할 정책 행동을 마지막으로 제시했다.
의 관점에서 나누어 제시했다. 첫째, 교육 목표는 ①지속가
한편, 생성AI 기술의 발전이 야기할 다양한 이슈는
능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디지털 시민
교육을 통한 개인의 역량 강화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성 ②‘모두를 위한, 모두에 의한’ 디지털 시민성 ③인공지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교육이 ‘만능 해결책’인 것처럼 이
능 기술 개발의 방향성에 개입하는 디지털 시민성으로 설
야기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더불어 생성
정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교육 내용 측면에서는 ①생성AI
AI를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만큼
를 포함해 인공지능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기술의 이
이나 생성AI기술로부터 소외되는 사람들의 권리를 보장하
점과 한계는 무엇인지, 구체적인 적용 사례와 콘텐츠 생성
는 것도 중요하다.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사회상이
및 소비에 미치는 영향,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무엇인지, 기술은 그러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 어떤 역할을
교육 ②생성AI가 가져온 정보폭증 대응 능력을 기르는 교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국가와 기업, 시민사회 차원의 고민, 논
육 ③AI 생성물로 인해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 개인정보 침
의, 정책적 실천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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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3.11
이슈 브리프
이번 ‘이슈 브리프’ 1절에서는 먼저 과학기술의 국제화 및 범용성 특징과 최근의 지정학적 환경변화를 마주한 글로 벌 연구생태계에서 유네스코 과학사업의 의미를 탐색했 다. 현대사회의 과학 연구는 연구자가 연구 질문을 설정하 고 연구를 시작하는 첫 단계부터 논문 출판, 특허 등록, 과 학계로부터 과학지식으로 인정받고 널리 활용되기까지 모 든 단계에 걸쳐 전 세계 과학자들과 직·간접적 교류하는 하
과학기술 다자협의체로서
는 국제 활동이다. 또한 개인 삶의 질과 방식에 영향을 미칠
유네스코의 특징과 역할
뿐만 아니라 산업·경제 발전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글로벌 난제 해결에도 주요한 성공요인으로 인식되
글로벌 문제 해결 위한 한국 과학기술계의 참여 모색
고 있다. 이러한 과학기술의 국제적 및 범용적 특성을 알고 있기에 국제사회는 과학기술 국제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 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 엘-하마스 전쟁,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연구생태계는 이러한 지정학적 역학이
과학기술 발전의 영향 범위와 파급효과는
OECD, G20, G7의 과학기술 국제협력 논의에까지 주요 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과학기술
수로 작용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때에 유네
분야에서 다자협의와 과학외교의 중요성은 더욱
스코 과학사업의 진가가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커질 것으로 보이며, 과학기술 관련 다자협의체
유네스코는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첨예했던 시기
중 가장 많은 회원국을 보유한 유네스코의 역할도 중요하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이슈 브리프’ 『과학기술 다자협의체로서의 유네스코의 특징과 역할 모색』은 과학기술 부문에서 유네스코의 강점과 특징을 분석하고, 유네스코 본부와 한국 정부 간의 가교로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역할을 제안해 보았다.
에 과학기술을 통한 평화적 유대관계를 증진시킨 경험이 있고, 구조적으로도 다른 국제기구에 비해 강대국의 정치 적 이해관계로부터 영향을 덜 받고 비교적 중립적 위치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절에서는 유네스코의 과학사업 활동을 OECD의 과 학기술정책위원회(Committee of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 CSTP) 및 CSTP에서 과학의제를 담당하는 글로벌 과학포럼(Global Science Forum, GSF) 활동과 비교·분석했
선인경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지속가능혁신정책연구단장
다. OECD와 유네스코는 모두 2차 세계대전이후 설립되었 고 본부를 프랑스 파리에 두고 있는 기구로서 ▲과학기술 관련 권고안 제정-이행-모니터링-보고 체계를 갖추고 있 으며 ▲과학기술 정책권고를 포함한 국제규범 수립에 주 력하고 ▲데이터베이스 운영을 통한 회원국의 과학기술 데이터와 정보를 제공한다는 유사점을 갖고 있다. 물론 유 네스코 과학사업과 차별되는 CSTP의 특징도 있는데, 특 히 전문가 참여 채널이 체계적으로 수립되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CSTP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기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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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프
© UNESCO/Christelle ALIX
지난 7월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신경과학기술윤리 국제 컨퍼런스’ 현장 모습. 과학기술 다자협의체로서 유네스코의 역할, 그리고 유네스코 내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책담당자뿐만 아니라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의 과학기술
한국인 전문가의 참여체계가 아직 미비하다는 점이 한계
과 과학기술정책 전문가들의 참여를 위한 채널이 다양하
점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분은 유네스코 사업과 국내 연구
게 마련되어 있어 최근 한국 전문가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생태계 간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상당부분 해결될 수 있을
있다. CSTP에서 한국인 의장이 배출되기도 했고, 산하 거
것으로 기대되는데, 바로 이 지점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
의 모든 작업반에 한국인 전문가가 의장단으로 활동하고
회(이하 한위)의 역할이 필요하다. 한위는 한국 정부와 유
있어 OECD에서 진행되는 과학기술 정책의제에 대한 논
네스코 본부의 연계 사업을 기획하고 한국 전문가가 참여
의를 정기 총회 이전부터 파악해 필요에 따라 한국 정부와
할 수 있는 유네스코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을 적극적으
OECD 사무국 간의 논의를 진행한다. 또한 OECD는 다양
로 소개할 필요가 있다.
한 정책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회원국 전문가가 제공
그간 국내 연구생태계는 활발한 과학기술 투자활동
하는 의제별 각국 현황과 정책방향 정보를 비교·분석하여
에 비해 국제협력 및 과학기술 인력 이동성이 낮은 점이 지
발간물로 내고 있다. 이는 한국 과학기술계의 활동과 성과
속적으로 지적되어 왔다. 또한 글로벌 중추국가 역할을 자
를 OECD를 통해 국제사회에 확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처하면서도 여전히 국내 전략 의제에 더 집중하고 있어 글
마지막으로 유네스코의 과학사업의 강점과 약점, 그
로벌 도전과제와 SDGs 달성을 위한 과학기술적 노력은 아
리고 기회요인과 위험요인을 분석해 보았다. OECD CSTP
직 미비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유네스코 과학사업의 한
의 활동과 비교했을 때 두드러지는 유네스코 과학사업의
계점을 개선하고 194개국 회원국이 이를 빠르게 체감할 수
강점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네트워크(회원국 194개
있도록 한위가 한국 과학기술계의 기여방안을 주도적으로
국, 지역사무소 53개, 산하조직 136개)를 보유한 과학기술
기획하고 이를 추진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해 주기를 기대
다자협의체라는 점, 그리고 개도국 과학기술에 관한 가장
한다. 아울러 유네스코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과학기술계
신뢰할 수 있는 표준화된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가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
반면에 사업재원이나 전문인력 등의 자원 부족 이슈가 여
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한국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역
러 차례 지적됐다는 점, 개도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특히
할 수행에 견인차가 되어줄 것을 요청한다.
국내에서 사업의 파급효과와 가시성이 미약한 점,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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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카2센터’ 탐방
유네스코뉴스 2023.11
유네스코 세계유산
유산 보호의 중요성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지만,
국제해석설명센터(WHIPIC)
유산을 어떻게 ‘해석’하고 ‘설명’하는지도 유산을 매개로 한 평화와 지속가능발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
포용적 유산 해석과 설명 통해 만드는 평화로운 미래
2022년 우리나라에 들어선 유네스코 카테고리 2 기관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WHIPIC)는 짧은 기간만에 포용적 유산 해석과 설명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데요. 홍창남 초대 센터장을 만나 더
인터뷰 진행 및 정리 『유네스코뉴스』 편집진
많은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2023년 9월에 초대 센터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센터에 생소한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기획예산처와 문화재청 등에서 근무하면서 조직 관리 및 성장 등에 관심이 많았고, 신설된 기관이 앞으 로 나가가야 할 길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유 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International Centre for the Interpretation and Presentation of World Heritage Sites under the auspices of UNESCO, WHIPIC)를 이끌게 되었습니다. 우리 센터는 유산의 해석(interpretation)과 설 명(presentation)이라는 개념을 세계유산 정책 내에 반영하 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연구·역량강화·정보 화·네트워킹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더불어 유산 해석과 설 명 관련 국제 규범을 구축하고 널리 알려 포용적 유산해석 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대중들도 쉽게 세계유산과 해석·설명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 신설 기관으로서 현재 한국에 있는 6개 카테고리 2 홍창남 센터장(위) 및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아래)
기관(이하 C2기관)과의 협력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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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카2센터’ 탐방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는 센터 설립추진단 때부터 지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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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도 꾸준히 세계유산 해석에 관한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 고,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두 기관이 해석관련 협력을
앞서 말씀드린 세종선언문이 이번 세계유산위원회를 통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희 WHIPIC이 설립
해 공식화되었고, 다음 회의인 제46차 위원회부터는 C2
되면서 한국은 유네스코에서 보존하고 관리하는 세계유
기관들이 별도 의제로서 직접 활동보고를 하게 되는 발언
산, 무형유산, 기록유산 관련 C2기관을 모두 유치했습니다.
권도 얻게 되었습니다. 해당 안건에 기대를 걸었던 C2기
그래서 특히 아태무형유산센터(ICHCAP) 및 국제기록유
관들이 모여 함께 기쁜 마음으로 축하 저녁식사를 했던 것
산센터(ICDH)와 통합적 관점에서의 유산 해석과 설명을
이 기억에 남아요. 회기 중에는 ‘세계유산 제도 내 유산해
위한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석과 설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부대행사도 열었습니다. 세계유산센터장을 비롯하여 자문기구 관계자 및 100여 명
— 지난 5월에는 WHIPIC 창립기념식을 겸하여 전
의 전문가들이 행사에 참석해 유산 해석의 미래를 진지하
세계의 세계유산 분야 9개 C2기관이 모이는 회의가
게 논의했습니다. 그밖에 다양한 기관들과 협의도 했었는
열렸습니다. 첫 1년 간의 활동을 정리해 보는 기회였을
데요. ICOMOS, ICCROM, IUCN 같은 자문기구를 비롯하
것 같습니다.
여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폴, 바레인 등 국가적 차원에서도 WHIPIC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거나 교육을 요청하는
W H I P IC 설 립 1 년 만 에 열 린 창 립 기 념 식 에 는 그 간
등 세계유산 해석과 설명이라는 우리 센터 역할에 국제적
WHIPIC이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많은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귀빈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대내외에 기관의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는 점에서 긍
— 1972년 세계유산협약이 채택된 지도 50년이
정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개최한 연례회
되었습니다. 앞으로 유산이 인류의 지속가능발전에
의는 이번으로 8회째를 맞았는데요. 오랜만에 멕시코, 바
기여하기 위해 한국과 WHIPIC이 해야 할 일은
레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모든 세계유산 관련 C2기관 대
무엇일까요?
표자들이 모이면서 지난 4년간 팬데믹으로 인해 차질을 빚 었던 세계유산 관련 C2기관 간 대화가 다시 이어지게 되었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세부목표 11.4에서 제시하고 있듯 ‘세
다는 데 의의가 있었습니다. 회의에서는 세계유산 보존과
계문화유산 보존 노력 강화’는 사회의 안정과 통합에 기여
관리를 위한 C2기관의 활동을 공유하고 이러한 기여의 가
할 수 있습니다. 현대사회의 회복력을 위하여 ‘모두의 유
시성을 높이기 위하여 C2기관 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
산’인 세계유산적 가치가 사람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
산 관련 카테고리2센터 간 이해와 협력에 관한 선언문(세
도록 제도적, 관습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세계유산위원회
종선언문)’을 채택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기관 간
에서 최근 중요하게 다루는 공동체 중심의 가치 해석 등을
공동프로젝트 수행, 인적교류 등 구체적인 협력이 가능해
WHIPIC이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겠고, 세계유산 관
졌고, 세계유산위원회에서 C2기관의 활동이 더욱 가시적
련 이해관계집단에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세계유산
으로 보여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정보를 효율적으로 대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WHIPIC이 중장기 목
— 얼마 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제45차
표로 삼은 일들이니 앞으로 꾸준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렸는데요. 세계유산 관련 가장
립니다.
중요한 회의 중 하나인 만큼 WHIPIC에서도 적극적으로
창립 70주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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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3.11
유네스코한국위원회 70주년의 결정적 숫자들 ➑
숫자로 남은 기록, 마음으로 남은 열정 2024년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이하 한위)가 창립 7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한위가 그 어느 국가위원회보다 활발하게 국내외에서 평화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유네스코의 비전을 실현하는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수많은 노력과 도전, 그리고 기억해 둘 만한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1부터 70까지, 그 순간들을 기억해 보는 ‘결정적 숫자’ 기획의 여덟 번째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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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차 한위 정기총회,지속가능발전 뿌리내리기 위한 ESD한국위원회 설립 결정 생태계 및 환경파괴를 막고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기후
위기와 다양한 불평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21세기 이후 전 세계는 ‘지속가능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 로 기울이고 있다. 유네스코는 지속가능발전의 달성의 굳 건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교육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 다고 보고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ESD)을 강조해 오고 있다. 한국 역시 여기
에 호응해 국내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지식 자원과 네트워크 를 넓히기 위한 기관 간 협업 체제를 만들기로 했고, 2009 년 6월 18일 제57차 한위 정기총회에서 ‘유네스코 지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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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네스코 핵심 그룹인 58개국 집행이사회 회원국으로서 지속적인 활동 중 유네스코의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기구는 2년 마다 전체 회
능발전교육한국위원회(ESD 한국위원회)’의 설립이 결정
원국이 참여해 열리는 총회, 그리고 매년 두 차례 소집되는
됐다. 이와 더불어 한위는 2011년 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
집행이사회다. 집행이사회는 유네스코의 전반적인 사업 시
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실시하는 등 지속가능발
행을 감독하고 주요 의제를 다듬으며 총회 인준 대상이 되
전교육 활동의 가시성을 높이고 이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
는 사무총장 후보를 선출하는 중요한 권한을 가진 조직으
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로, 총회에서 선출된 58개국 대표로 구성된다. 초창기 유네
사진: 2009년 9월 8일 제1차 유네스코 ESD 한국위원회 정기회의
스코 집행이사회의 이사 자격은 국가가 아닌 개인에게 주 어졌지만, 1991년 결의안에 따라 그 자격이 정부 대표 자격 으로 변경됐다. 집행이사국은 전 세계를 권역별로 나눈 5 개 그룹별로 선출 국가 수가 정해져 있는데, 한국이 속한 4 그룹(아시아, 태평양)의 경우 총 12개 국가가 매 임기마다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된다. 우리나라는 1987년에 처음으로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된 이래 2003-2007년을 제외한 나 머지 기간 내내 집행이사국을 수임하고 있다. 사진: 지난 10월 4-18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217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현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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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0주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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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네스코 활동의 방향을 제시하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60인 이내 위원으로 구성 유네스코 회원국은 각국 내에 유네스코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국 가위원회 조직을 두도록 되어 있는데, 이는 유네스코에만 있는 독 특한 시스템이다. 유네스코는 유네스코 헌장 제7조에 근거하여 각 회원국이 국가위원회를 설치하고 단지 정부 기관의 대표뿐만 아니 라 교육, 과학, 문화, 정보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지식인과 문화예술 인까지 폭넓게 포함하여 유네스코 활동을 추진하도록 했다. 한위
의 경우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위원장(교육부 장관), 부위원장 5인(4개 부처 차관 및 총회 선출 1인), 사무총장을 포함 한 위원 60명 이내로 구성되며, 이들을 중심으로 최고의결기구인 총회, 집행감독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회의 효율적인 활동 수행 을 위한 분과위원회 및 전문위원회, 위원회의 사무를 처리하는 사 무처, 위원회의 업무와 회계를 검사하는 감사 2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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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작년 12월 21일 로얄호텔서울에서 열린 제71차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정기총회
1961년,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ASPnet)에 한국의 4개
학교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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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땅에 심은 과학기술 강국의 씨앗, 1962년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 설립 1960년대 이후 유네 스코는 과학기술정 보의 중요성을 강조
하며 각국의 국가과 학기술정보센터 설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ASPnet)는 유네스코의 국제이해교육을
립을 지원하기 시작
실행·보급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서 1953년 유네스코 회원국의
했다. 한국 정부 역시
33개 중등학교가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유네스코학교 네트
과학 및 산업기술 발
워크는 평화, 자유, 정의, 인권, 관용, 지속가능성 등 인류가 지향
전에 앞장설 과학기술정보서비스 기관 육성의 필
하는 가치를 학습하고 실천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유네스코의 이
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제1차 경제
념과 철학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해 왔으며, 오늘날에는 세계 최대
개발 5개년 계획에 맞춰 과학기술진흥 5개년 계
의 학교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한국에서의 활동은 1961년 4개 학
획을 수립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1962년 1월 1
교가 가입하면서 시작됐으며, 2023년 현재 전국 526개의 초·중·
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산하에 한국과학문헌센터
고·특수학교가 가입해 모두를 위한 교육, 국제이해교육, 지속가능
(KORSDOC)를 설치했다. 같은 해 3월에는 본격
발전교육, 세계시민교육 등을 통해 유네스코의 이념과 가치를 교
적인 과학기술정보서비스 기관으로서 활동하기 위
육 현장에 확산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해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KORSTIC)’로 기관의
사진: 2019년 3월 29-30일에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2019 유네스코학교 총회 현장
이름을 변경해 독립 기관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 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활동의 효시라 할 수 있 는 KORSTIC은 이후 산업연구원(KIET), 카이스 트 부설 시스템공학센터 등으로 몇 차례 개편되면 서 한국의 첫 슈퍼컴퓨터를 운영하는 등 다방면에 서 활동을 펼쳐 오다가 2001년부터 한국과학기술 정보연구원(KISTI)으로 재출범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사진: 초창기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 현판 (출처: KISTI 홈페이지)
유네스코뉴스 20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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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직지와 한지’ 전시 모습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공공외교 현장
국제 외교의 장에서 펼치는 한국의 ‘소프트 파워’
유네스코뉴스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주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방희경
3등서기관입니다. 대표부에서 공공외교 업무 전반을 담당 하고 있습니다. 대표부에서는 매년 크고 작은 공공외교 행사를 개최 하는데요. 기본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의 공공외교 계획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주재관은 현지에서 업무차 수많은
을 수립하여 외교부 본부에 제출하고, 심사를 거쳐 예산을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러면서 그들과 함께한 경험들을
배정받아 사업을 수행하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각 단계에
써서 보내 오기도 하고, 인터뷰를 통해 직접 목소리를
서 챙겨야 할 세부적인 것들은 매우 많지만 아무래도 가장
전해 주기도 하고, 때론 직접 글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이번 호 주재관 서신이 바로 그런 케이스인데요. 주재관의 제안으로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공공외교가 이루어지는 각종 행사를 담당하는 방희경 서기관이 최근 치른 행사들에 관한 이야기를 보내 왔습니다.
방희경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서기관
중요한 첫 단추는 행사 장소를 빌리는 것입니다. 예술과 문 화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파리에는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장소가 다양하지만, 대표부에서는 주로 유네스코 본 부를 대관하여 행사를 개최합니다. 본부에는 회의장이나 사무실 외에도 공연이나 전시, 리셉션을 개최할 수 있는 공 간이 다양하게 있는데, 원하는 기간에 대관하려면 보통 1 년 전, 늦어도 9개월쯤 전부터는 선점이 필요합니다.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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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관 서신
‘한국 미식의 밤’ 행사를
회원국에 골고루 기회를 주기 위해 각 대표부가 대관할 수
진행하는 방희경 서기관
있는 횟수(2년에 2회)와 기간(최대 2주)에 제한도 있고 대 관료도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 고 유네스코 본부는 여러 가지 행사들로 늘 북적입니다. 같 은 장소에서 개최되는 행사들은 아무래도 서로 비교가 되 기 마련이라 자연스레 ‘우리도 질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 게 됩니다. 참석자 다수가 각국 외교단, 유네스코를 비롯한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국제공무원, 그리고 유네스코 관련 전문가라는 점도 행사 준비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게 만드 는 요소입니다. 우리 대표부는 지난 9월에 청주고인쇄박물관과 공동
아직은 비빔밥, 김치, 불고기, 치킨 등이 위주인 것 같습니
으로 ‘직지와 한지(JIKJI and HANJI : Heritage of Printing
다. 이번 행사에서는 파인 다이닝으로서 한식의 새 면모를
and Paper in Korea)’ 전시를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했습
보여주고자 파리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탕평채, 잣죽, 온
니다. 청주시, 그리고 세계기록유산인 직지 원본을 소장하
반 등을 선보였고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고 있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이 함께 직지를 과학적으로 분
미식의 밤 행사는 고위급 인사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석하여 제작한 직지 복본을 선보이는 자리였습니다. 아울
초청 행사인 만큼 특히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았는데요. 개
러 직지가 인쇄된 한지에도 주목하여, 오랜 세월 다방면으
인적으로는 의전, 특히 좌석 배치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
로 사용된 한지의 특징을 조명하고 현대 한지 공예품을 소
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대사의 경우 부임
개함으로써 전통 종이인 한지가 오늘날 전승 및 재해석되
일 순으로 의전 서열이 우선이긴 하지만 정답은 없고, 결과
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개막식에서는 ‘한국
적으로 말석에 앉게 되는 당사자는 의문이나 불만을 가질 수
의 장’을 활용한 한식 핑거푸드를 선보였고요. 우리나라가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명 순으로 한다고 해도 영문을 기준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로 할지, 불문을 기준으로 할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한지, 전통 지식과 기술(가칭)’을 등재하는 것을 향후 목표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고민의 결론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로 하는 만큼 장과 한지를 알려 조금이나마 등재에 보탬이
‘자유석’이었어요^^; 대부분의 참석 인사들이 서로 잘 알고
되고자 하는 기획이었습니다. 행사 준비를 하면서 학창 시
지내는 사이고, 오붓하고 친근한 분위기의 소규모 행사였기
절에 ‘1377년’을 달달 외우기만 했던 직지, 그리고 그것을
에 가능한 방법이었습니다. 다행히 참석자 대부분이 행사에
7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간직해 온 한지의 우수성을 새삼
만족하신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답니다.
깨닫기도 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유네스코 사무국의 한 직원은 저에
10 월에는 각국의 주유네스코 대사 등을 초청하
게 ‘한국 대표부가 개최하는 행사는 늘 유익하고 멋있어
여 우리의 세계유산위원국 선거 지지를 요청하는 ‘한국
서 기대된다’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럴 때 뿌듯하고 자부
미식의 밤(Tastes of Korea : an evening to experience the
심을 갖게 됩니다. 국제정치학에서 배웠던 연성 권력(soft
gastronomic culture of Korea)’을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power)이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도
개최했습니다. 한국에서 요리사를 초청해 한식 파인 다이
대표부에서 개최하는 행사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이 우리
닝을 선보이면서, 한국 전통주, 프랑스 와인을 곁들여 음식
나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호감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합
간 조화(마리아주)를 이루도록 구성한 행사였습니다. 한류
니다. 이제 연말이 다가오네요. 저는 다시 내년도 공공외교
열풍에 힘입어 파리에서도 한식은 꽤나 잘 알려져 있지만,
계획을 천천히 세워봐야겠습니다.
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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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N Korea@OJERI
유네스코뉴스 2023.11
2022년 GT 혁신가 과정 (당진시 지속가능발전 청년 생활 실험실)
‘그린워싱’과 ‘유스워싱’을 넘어 ‘대전환’을 만들 때까지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OJEong Resilience Institute, OJERI@KU)은 자강산업(주) 회장인 오정 민남규 선생의 기부로 2014년 설립된 고려대학교 부설 연구원으로, 생태 복원력 회복과 사회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실용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원이 2016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SDSN Korea(한국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활동을 소개합니다.
강동렬 SDSN Korea 총괄 간사
2023년 GT 혁신가 과정 (성북구 공정무역 청년 생활 실험실)
2023년 GT 지도자 과정 중 워크숍 활동
UN SDSN(유엔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는 전 세계 과학기술자들의 역량을 결집하여 국제사회가 당면한 과 제들의 해법을 창출하고자 2012년 반기문 UN사무총장 과 특별자문관인 제프리 삭스(Jeffrey Sachs) 교수가 발족 한 UN 자문기구로, 매년 지속가능발전보고서(Sustainable Development Report, SDR)를 발간하여 각국의 SDGs 달성 동향과 순위를 공시하고 있습니다. OJERI@KU는 2016년 부터 SDSN Global의 한국지부인 SDSN Korea 사무국을 유 치하여 K-SDGs 이행을 촉진하는 한편, 국무조정실과 환경 부, 외교부와 협력하여 대한민국의 SDGs 달성 경과를 모니 터링해 SDSN Global에 보고해오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및 훈련 활동을 증진하고 다양한 한국형 ESD 실천사례를 발굴하고자 2011년부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SDSN Korea@OJERI의 ‘지구시민활동가양성과정
유네스코 ESD한국위원회 위원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Glocal citizenship Training, GT)’은 2018년부터 진로와 직
심사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ESD 공식프로젝트’로 선정된 모범적인 프로그램들을 지면으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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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공식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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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으로서 국제개발협력 및 ESG(환경, 사회, 기업지배구조) 분야에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만 30세 이하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오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GT는 ▲활동 가 ▲지도자 ▲혁신가의 세 과정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GT 참가자들은 8차례의 이론 강의를 중심으로 구성된 활동가 과정에서 국제개발협력 예비 전문가로서 이론적 소양을 쌓고, 메타버스 및 게임화(gamification)를 활용한 네 차례
코로나19로 인해 메타버스로 진행한 2021년 GT 지도자 과정 워크숍 활동
의 워크숍으로 구성된 지도자 과정에서는 이론을 일상에 접목하는 실천가로서 자질을 다집니다. 그리고 혁신가 과 정에서는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사회의 문제점과 잠재력을 진단하고 실제 해법을 고안 및 실험하는 조별 리빙랩을 2-4
니라 매 학기 변동하는 청년단체 구성원 간 인수인계를 돕
개월간 진행하며 개발협력 실무를 체험하게 됩니다.
는 아카이브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22년 UNESCAP(UN
특히 혁신가 과정에서는 지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
아시아 태평양 경제 사회 위원회)의 ‘North-East Asia
로 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연구를 제시하면서 청년과 민-관
Multi-stakeholder Forum on SDGs Youth Session’의 결과
모두가 인사이트를 얻는 값진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문서에 모범사례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5년간 진행
들어 2022년 당진시에서 진행했던 혁신가 과정에는 해당
된 GT는 매년 전국 42개 대학 80여 청년단체의 4천여 명이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수도권 대학으로 유학 간
참여하는 지속가능발전 청년생태계로 성장했고, 근래에는
대학생들이 고향에 돌아와 자신들이 성장기에 느꼈던 불
현업에 진출한 활동가들이 후배를 위해 강연자로 참여하
만과 불편을 되돌아보며 다양한 해법을 제시한 바 있습니
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다. 대상을 수상한 ‘작당모의’ 팀은 청소년기에 고령인구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미국
가 많은 농어촌 지역에서 구도심으로 통학하며 긴 배차시
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도입으로 국내에서도 ESG 붐
간으로 인해 불편했던 경험을 반영해 픽토그램과 큰 글씨
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ESG 관련 활동들이
및 색각 보정 채도를 활용한 버스 노선도를 만들었고, 이를
기업과 기관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보다는 표면적인 등급
통해 색각 이상자, 고령자, 문맹자, 장애인, 외지인, 외국인
향상을 위한 ‘그린워싱’에 그치고 있으며, 다양한 관련 개
등 모든 사람이 직관적으로 활용가능한 대중교통 시스템
념 역시 뚜렷한 구분 없이 혼용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을 구현해 보았습니다. 우수상을 수상한 ‘I-Supporters’ 팀
‘MZ’라는 표현으로 1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의 세대를 통
은 소득 격차와 인프라 부족 및 접근성 문제로 청소년기 진
칭하면서 실제 청년의 대표성을 줄이는 ‘유스워싱’ 역시 만
로 교육 및 체험에 아쉬움을 느꼈던 컴퓨터공학 전공생들
연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역시 ‘대전환’으로
이 재경 당진학사에 거주하는 당진 출신 대학생들과 당진
가는 과도기일 뿐이며, 교육협력 분야 실무자들에게 무엇
관내 청소년 간 무료 온라인 멘토링 플랫폼을 직접 코딩하
보다 중요한 것은 이 흐름의 주체와 객체 모두가 그 다음 단
여 시범운영했습니다.
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도록 새로운 시각과
SDSN Korea@OJERI의 GT는 교육으로만 그치지 않
비전을 갖게 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DSN Korea@
고 매년 참여 및 수료한 청년활동가들의 성과를 기록하고
OJERI는 금년도 ESD 공식 프로젝트 인증을 통해 더 많은
정량화하여 ‘자발적 청년 검토보고서(VYR)’도 발간하고
교수자 및 학습자와의 소통으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선의의 경쟁과 성과지향적 관리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내일에 보탬이 될
청년단체가 점진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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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유네스코뉴스 2023.11
남정덕 후원자
돌아보니 유네스코는 늘 제 곁에 있었어요
서울국제고등학교에서 ‘남미술’로 통하는 남정덕 선생님은 미술을 가르치면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하기도 해 ‘미술 선생님들의 선생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문화를 사랑하고 교육에 몸담으며 언제나 ‘함께’의 가치를 생각하는 ‘진짜 유네스코인’이다. 게다가 『유네스코뉴스』를 즐겨보며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기까지 한다고 하니, 『유네스코뉴스』로서는 그를 한번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 후원홍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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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교육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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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선생님. 2016년부터
업 시간에 수학이 반영된 예술, 건축물을 찾아보는 활동을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후원을 해 오고 계신데, 먼저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2022년 5월호가 큰 도움이 됐습니
그 선택의 이유가 궁금합니다.
다. 수열과 비례, 황금비를 설명할 수 있는 자료가 많지 않
교사로 부임한 2014년부터 기부를 해 오다가 2016년에 좀
은데, 해당 호에 나온 피보나치 수열 사진을 교육자료로 편
더 여유가 생겨 추가로 기부할 곳을 찾고 있었어요. 그러던
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 6월호에 나온 ‘교육
중에 유네스코 후원자인 동료 선생님을 통해 뉴스레터를
의 미래, 바로 지금 우리의 고민’이라는 커버스토리는 선
읽어본 뒤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사실
생님들과 토론을 하는 자리에서 유용하게 사용했어요. 올
유네스코는 늘 제 삶 가까이에 있었는데요. 초등학교 3학년
해 ‘지속가능한 소비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주제의
때 유네스코 글쓰기 대회에 나가서 대상을 받은 적이 있어
커버스토리도 학생들과 함께 읽어보고, 제로웨이스트샵에
요. 그때 저는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구나’, ‘세상에 도움이
함께 가서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 체험하
되는 사람이 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
는 활동을 해 보았습니다.
후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나 자연유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 게 되었고, 덕분에 미술교육과에 진학해 여기까지 온 것 같
― 미술교사셔서 그런지 예술과 교육에 대한 활동들을
습니다. 유네스코와 함께하면서 제 인생도 많이 바뀌었다
여럿 하고 계셔서, 정말이지 ‘유네스코인’이시구나
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는 ‘나
하고 느꼈습니다. 이런 관심사를 살려서 앞으로 하고
도 유네스코와 함께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란 꿈이 있었는
싶으신 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데, 후원을 함으로써 그 꿈을 이룬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서울국제고등학교에서 있는 유네스코 활동을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이십대 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도슨트 봉사활동을 한 적 이 있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이게 직업이 되었더라고 요. 봉사활동이 직업이 되는 걸 보고, 앞으로 도슨트라는 일 은 어떻게 변해갈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현재의 저는 문
학교에서는 세계 문해의 날 등의 기념일에 맞춰서 다양한
화와 예술, 자연을 사랑하고, 그런 사랑을 미술로 표현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 저는 그 중에서도 2019년 처음
사람인데요. 10년 뒤의 저는 그냥 도슨트가 아니라, 우리나
서울국제고등학교에 왔을 때가 특히 기억에 많이 남아요.
라의 자연과 유산을 전하는 도슨트이자 올바른 가치관을
당시 세계시민교육으로 유명한 정애경 선생님이 저희 학
알려주는 교사가 되어 있지 않을까 희망해 봅니다.
교에 계셨어요. 정 선생님과 함께 동아시아 국가의 전래동 화를 번역해 한국에 소개하는 활동을 했어요. 이 활동을 하
― 후원자로서, 또 교육자로서 유네스코의 도움을
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어떻게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받아 교육을 이어가고 있는 분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를 많이 고민해 보았고, 세계시민교육에 대해서도 배울 수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있었습니다. 지금도 저희 학교 학생들은 담당 교사와 함께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어요.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더라도 ‘어쩔 수 없어’라고 생각하면 변화는 없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는데, 제 삶의 비전은 한 번도 놓지 않았던 것 같습니
― 『유네스코뉴스』를 교육자료로 활용하기에도 도움이
다. 그래서인지 점점 갈수록 내가 원했던 내 모습, 주변에
된다는 내용을 SNS에 올리셨어요. 구체적으로 그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에 가까워지고 있구나 하
내용이 궁금한데요.
고 느끼곤 합니다. 어려운 현실에 굴복하지 말고, 믿음을 갖
미술실에 『유네스코뉴스』를 늘 비치해 두고, 커버스토리
고 배움을 이어나간다면 언젠가는 여러분이 원하던 모습
를 교육 활동에 여러 차례 활용해 보기도 했습니다. 융합수
에 가까워져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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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3.11
단신
유네스코 세종문해상 수상자 한국위원회 방문 2023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 수상기관 관계자들 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아 10월 10 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한경구 사무 총장과 환담했다. 2023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은 핀란드의 문해력 향상 학습 플랫폼 ‘그래포게임 (GraphoGame)’, 파키스탄의 유목민 부족 어린이 들을 위한 교육 프로젝트 ‘히말라야 문맹퇴치 네트워
유네스코 창의도시 국제포럼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 (재)서울디자인재단이 함께 마 련한 ‘2023 유네스코 창의도시네트워크 국제포럼’이 10월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회복과 포용, 지속가능한 발전
크(The Himalayan Literacy Network)’, 남아프리 카공화국의 전자 도서관 프로젝트 에듀테크 기업 ‘스 냅플리파이(Snapplify)’이 수상했으며, 문화체육관 광부는 577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의미를 알리고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 들 기관 관계자들은 초청했다. 유네스코는 문맹 퇴치
을 위한 창의도시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포럼에는 국내외 창의
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65년에 9월 8일을 ‘세계
도시네트워크 전문가 및 관계자, 일반 시민들이 참석했다. 한경구 유네스
문해의 날(International Literacy Day)’로 정하고,
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전쟁으로 평화에 대한 위협과 갈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년 이날을 기념해 국제사회의 문맹 퇴치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상을 수여하고 있다.
회복과 포용,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이번 포럼의 주제가 어느 때보다 시의적절하고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4년 10월 ‘문 화다양성을 위한 국제연대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 UCCN)는 현재 전 세 계 93개국 295개 도시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소속 도시들은 7개 창 의분야(공예와 민속예술, 디자인, 영화, 미식, 문학, 미디어아트, 음악)를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수상자 노벨상 수상 영예
중심으로 각 도시의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에 기초한 문화산업을 육성하 고, 창의도시들 간 협력을 통해 경제/사회/문화 발전을 장려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현재 총 11개 창의도시가 활동하고 있다.
유네스코와 로레알이 과학분야에서의 성평등 달성 및 여성 활동 증진을 위해 시상해 온 ‘유네스코-로레
국내 유네스코창의도시
알 여성과학자상’의 수상자 2인이 10월 13일에 발표
서울(디자인), 이천(공예와 민속예술), 전주(미식), 광주(미디어아트), 부산(영화),
된 2023년도 노벨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그 주인공
통영(음악), 부천(문학), 대구(음악), 원주(문학), 진주(공예와 민속예술), 김해(공예와 민속예술)
은 카탈린 카리코 헝가리 세게드 대학 생화학 교수 (2022년 수상)와 앤 륄리에 스웨덴 룬드대 원자 물 리학 교수(2011년 수상)로, 각각 노벨 생리의학상과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카탈린 카 리코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에 활용된 메신저 리보핵 산(mRNA)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앤 륄리에 교수 는 물질의 전자역학 연구를 위한 아토초(100경분의 1초) 펄스광을 생성하는 실험을 시연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로레알 여성과학자상은 1998년에 제정된 이래 25년 동안 총 7명의 과학 분 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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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제6회 유네스코 토크 개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0월 20일 서울대학교 사 범대학에서 제6회 유네스코 토크를 개최했다. ‘청 년, 공존의 교육을 말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크 에는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가 사회를 맡고 변진경 시사인 사회팀장, 유성상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정 용주 서울천왕초등학교장이 대담자로 나섰으며, 유 네스코학교 교사와 교육대학 및 사범대학에 재학중 인 청년 예비교사 등 4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 은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긴장과 갈등을 교
제10차 세계 유네스코협회연맹 세계대회, 한국서 첫 개최
육 주체의 시각에서 짚어보고, 교육권 보호와 증진 이라는 공교육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모두가 공존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회장 김영식)은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가능한 학교의 모습을 변혁적 교육의 관점에서 모색
코리아나호텔에서 ‘제10차 세계유네스코협회연맹(WFUCA) 세계대회’
해 보았다. 토크에 이어 두 번째 세션으로 유네스코
를 개최했다. 201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대회 이후 8년 만에 열
학교네트워크(ASPnet) 교사 포럼이 열렸다. 이 자
리는 이번 회의는 한국에서는 최초로 열렸다. 김영식 한국유네스코협회연
리에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정용시 선임전문관
맹 회장은 “유네스코 무대에서 가장 역동적인 국가위원회 활동을 펼치는
이 ‘교육의 미래와 공존의 학교’를 주제로 발제를 하
것으로로 인정받고 있지만 민간 유네스코활동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고,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공존의 학교로
것이 현실”이라며 “서울 세계대회 개최를 계기로 세계 유네스코 민간활동
유네스코학교 상상하기’라는 제목으로 공존의 학교
영역에서도 한국이 유네스코활동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
를 만들기 위한 교사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
했다. 유네스코협회 활동은 유네스코 이념과 활동에 호응하는 세계 시민
을 진행했다.
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된 활동으로, 세계유네스코협회연맹은 전 세계 88개국 5000개가 넘는 다양한 유네스코 클럽의 대표 기관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신입 정규 직원 채용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4년 만에 신입 정규 직원을 선발합니 다. 채용 인원은 총 3명이며, 채용 후 개인 경력 및 역량 등을 고려하여 ▲의제정책 ▲네트워크 ▲국제협력 분야의 업무를 맡게 됩니다. 원서 접수 기간은 2023년 10월 23일부터 11 월 13일까지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채용사이트(unescokr. recruiter.co.kr)에서 온라인으로만 원서를 접수합니다. 신입 직원의 임용 예정일은 2024년 3월 1일입니다. 자격요건 및 채용 절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직원채 용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채용사이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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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3.11
기금보고
Reading the Word and the World
“글을 읽는 것은 세상을 읽는 것입니다.” 2023년 9월에 모아주신 후원금 31,624,849 원은
후원전화 1800-9971
개발도상국 교육지원을 위한 브릿지 사업 등
후원계좌 국민은행 375301-04-106542
유네스코 교육 및 문화 사업에 사용됩니다.
(예금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일반대중/학교 후원금 유네스코 교육 및 문화 사업 (87%)
◀ QR코드로 간편하게 후원하세요!
27,513,619 원
모집경비 및 행정비 (13%)
4,111,230 원
기업/고액후원
정기후원 신규 정기후원 신청자 (2023. 9. 1 ~ 9. 30)
강지수 김태영 갤러리살
기업/단체 (주)김치빌리아드 김종율
(주)커피비평가협회 박영순
디자인벽지(주) 남영식
세무사 이행종사무소 이행종
(주)영진제어 이욱한
(주)케미원 박세형
류와건축사사무소 류종미
순복음좋은교회 문종명
(주)오오씨엘코리아 김현정
(주)코젠바이오텍 남용석
링즈영어학원 김정희
크라운호프 운서센트럴시티점 권재홍
(주)워킹피컴퍼니 연제창
갤러리살Gallery Sal 정은경
삼광씨앤비주식회사 고시웅
태웅건설주식회사 홍채현
(주)유니크테크노 양원준
경기대학교UN청년연합회 강동렬
상신정보통신(주) 송진규
ASPIRE고려대학교지부 강동렬
(주)중앙전자통신 장세일
남영산업 정종관
세무법인 비전 대전지점 이재우
희망나눔가게 (주)제스아이티(서울특별시 용산구) 장석오
대도식당 안양점(경기도 안양시) 김흥숙
금산주유소(경상남도 양산시) 안준용
대흥포장(주)(전라북도 전주시) 이주봉
개인 감도경 강규한 강대성 강대용 강대중 강동진
강문선 강미리 강미숙 강미영 강민선 강병규
강보성 강상규 강상원 강성원 강영옥 강영희
강윤서 강은희 강준호 강지성 강지수 강지유
강지호 강춘근 강형빈 강혜경A 강혜경B 강혜영
강효정 계세협 고건우 고남균 고미정 고민정
고영권 고영수 고예지 고옥선 고유경 고윤서
고윤철 고지숙 고진아 고태완 고행오 공남희
공성필 공유훈 곽미진 곽병준 곽상우 곽우실
곽재윤 곽진 구기현 구덕모 구동관 구동현
구영미 구정일 권다윤 권도형 권묘정 권미숙
권미희 권부연 권소연 권오규 권오묵 권은주
권의재 권정란 권진숙 권진욱 권진택 권태현
권혁연 금나영 기미라 김가비 김가희 김강자
김건 김건호 김건희A 김건희B 김경범 김경섭
김경진 김경철 김경희A 김경희B 김고은 김광호
김궁희 김귀배 김근희 김금슬 김금준 김기찬
김기태 김기홍 김기환 김길원 김길현 김나라
김나연 김나윤 김남규 김남수 김남춘 김다영
UNESCO News vol.809
김다현 김대복 김대식 김대왕 김대현 김덕훈 김도진 김동균 김동선 김동진 김동철 김동현 김동호 김동희 김두례 김두용 김두준 김두현 김마로 김만석 김명국 김명삼 김명신 김문원 김문정 김미성 김미손 김미연 김미영 김미원 김미정A 김미정B 김미현A 김미현B 김미화 김민상 김민석 김민이 김민정 김민주 김민호 김범석 김병길 김병노 김병수 김병훈 김보육 김복한 김봉균 김봉해 김부열 김상구 김상만 김서현 김석우 김선진 김성민 김성수 김성순 김성연 김성준 김성호 김성홍 김성환
김성훈 김세동 김세연 김세현 김세환 김소라 김소영 김수강 김수미 김수연A 김수연B 김수자A 김수자B 김수정 김수지 김수현 김수환 김숙희 김슬아 김승기 김승길 김승범 김아람 김아리 김아영 김안순 김양욱 김연주A 김연주B 김연희 김영관 김영근 김영민 김영복 김영진 김영찬 김영화 김영희 김예숙 김예은 김옥 김옥경 김옥신 김용배 김용선 김용일 김용호 김용희 김우혁 김욱태 김원규 김원식 김원철 김유남 김윤일 김윤자 김은경A 김은경B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진 김인곤 김인옥 김인철
김인하 김자이 (연세교회) 김재선 김재수 김재학 김재휘 김정경 김정민 김정선 김정숙 김정순 김정연 김정옥A 김정옥B 김정은 김정중 김정철 김정호 김제이 김종남 김종오 김종원 김준구 김준형 김준휘 김지수 김지연A 김지연B 김지오 김지용 김지원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진량 김진성 김진웅 김창대 김창환 김채은 김철리 김철민 김철호 김치훈 김태규 김태린 김태영 김태우A 김태우B 김태웅 김태인 김태천 김태호A 김태호B 김필선 김학경 김한나 김해길 김해란 김해자 김헌진 김현곤 김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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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보고
김현아 김현자 김현정A 김현정B 김현주 김현철 김형준 김형중 김형춘 김형희 김혜경 김혜연 김호경 김호근 김호수 김호영 김호철A 김호철B 김화중 김화춘 김환승 김환식 김효동 김효정 김효진 김희수 김희영 김희용 나금주 나민석 나영욱 나영일 나웅 나인애 나정순 나주원 나희경 남상옥 남순희 남옥임 남운성 남유선 남유송 남정덕 남정순 남지현 남지희 남진영 노다경 노영란 노지원 노진희 노징남 도근여 도정만 도희철 라창선 류보라 류상영 류승화 류장근 류제헌 명재민 문경준
문명득 문성우 문성훈 문언정 문용남 문윤주 문일곤 문주란 문지현 문해진 민병석 민성용 민승자 박경아 박경준 박경진 박경태 박관형 박관흠 박광우 박광호 박근홍 박기식 박득춘 박명수 박명옥 박명재 박미경 박미선 박미정 박민건 박민선 박민수 박민희 박병렬 박봉서 박상미 박상필 박상훈 박선우 박선주 박선화 박선희A 박선희B 박성민 박성진 박세진 박소연 박소현 박수경 박수원 박숙희 박순례 박승기 박시현 박연수 박영규 박영대 박영민 박영서 박영순 박영식 박영우 박영자
박영호 박영희 박옥봉 박유빈 박유정 박유진 박윤하 박윤후 박은경 박은선 박은혜 박인환 박재형 박정빈 박정수 박정심 박정인 박정현 박정혜 박정호 박정희 박종선 박종안 박종철 박주혜 박지성 박지연 박지우 박지원 박진미 박진솔 박진희 박찬승 박찬진 박창식 박철범 박치홍 박태연 박태준 박태형 박평호 박하나 박현숙 박현주 박현출 박형준 박효빈 박훈 박흥순 박흥제 박희진 방성주 방영복 배권현 배상순 배은정 배정민 배정호 배정환 배진석 배진한 배찬군 배태선 백경기
백경연 백남식 백명기 백서연 백승현 백영연 백운정 백인호 백지현 백혜진 변소윤 변용석 변은모 변채원 빈지은 사우원 서강식 서개석 서동우 서동원 서만교 서병문 서성환 서수연 서여록 서영준 서영택 서옥희 서점하 서정아 서종문 서지향 서창용 서철화 서헌수 서현숙 서호현 석요셉 석정금 선경호 선연희 설봉규 설옥경 성경환 성묘진 성백제 성선조 성재훈 성지연 성한제 손명호 손상호 손석희 손연주 손용관 손정수 손정옥 손지희 손진주 손철완 손혜림 손희경 송경섭 송광민
송기준 송다인 송동호 송명규 송민희 송선용 송성민 송시훈 송영화 송용출 송은수 송인숙 송정화 송종진 송주복 송현서 송호천 송희동 신대현 신동선 신동직 신명철 신미아 신민경 신상윤 신상태 신소애 신승경 신승원 신연숙 신영균 신영환 신요한 신용태 신원식 신유경 신유정 신윤정 신은자 신정숙 신정인 신종범 신지애 신지영A 신지영B 신지원 신진희 신찬의 신창현 신현운 신혜림 신훈철 심미순 심상용 심옥화 심은하 안갑식 안경섭 안광재 안도겸 안도균 안봉호 안상일 안서윤
안세은 안세정 안세준 안소영 안수호 안순주 안승현 안영복 안예준 안익진 안재호 안정하 안홍기 안훈숙 양가윤 양경용 양대석 양도혁 양무인 양미숙 양방언 양병권 양세라 양수진 양순화 양승례 양연주 양우홍 양유경 양일용 양주란 양혜원 양희수 양희주 엄열음 엄은식 엄태철 엄호룡 여재욱 연장미 연제창 염경화 염광민 오경효 오남교 오대석 오덕주 오명열 오미경 오소녀 오소향 오수길 오승교 오승봉 오승철 오승호 오영화 오용진 오진선 오현철 옥연호 옥천수 왕지훈 우관문
일시후원 학교 서울영일고등학교 용인고등학교 전인고등학교 학익여자고등학교 개인 MANPOYIEMILY 국민문화아름다운지구 선생님어린이인권기도 주식회사비스타애드
우남일 우단해 우덕기 우삼식 우진아 우태욱 원세연 원용준 원은주 원종헌 위민주 위성환 위행복 유경수 유경자 유광준 유기홍 유민철 유성상 유성종 유소영 유솔화 유승애 유승원 유신혜 유영미 유재걸 유정호 유종언 유지웅 유춘곤 유하은 유현수A 유현수B 유화종 윤경희 윤규식 윤근영 윤대승 윤대준 윤미란 윤병순 윤상호 윤석주 윤석훈 윤선이 윤성숙 윤순정 윤영석 윤정배 윤종열 윤지영 윤진미 윤창득 윤태연 윤형준 윤혜원 윤훈현 이가연 이강수 이경분 이경애 이경우 이경임
이경찬 이경훈 이권조 이규태 이근후 이금구 이금남 이기석 이기호 이기홍 이날/ 김용희 이남우 이남주 이누리 이대우 이도현 이동수A 이동수B 이동원 이동훈 이득구 이루미 이명이 이명자 이무현 이미애 이민옥A 이민옥B 이민하 이범성 이병규 이병례 이병엽 이병호 이보남 이봉락 이봉연 이상국 이상민 이상용 이상원 이상진 이상훈 이상희 이서연 이서현 이석우 이석현 이석환 이선경A 이선경B 이선숙 이선중 이선지향 이선훈 이선희 이성옥 이성현 이세경 이소현 이송림 이수만 이수진
이수하 이숙매 이숙원 이순옥 이순자 이슬기 이승목 이승수 이승연 이승진 이승한 이승현 이시현 이안옥 이양혜 이연숙 이연주A 이연주B 이영숙A 이영숙B 이영애 이영은 이영주 이영직 이영진 이예원 이완우 이용래 이원분 이원상 이원희 이위봉 이윤경 이윤성 이윤식 이윤주A 이윤주B 이은선 이은성 이은솔 이은숙 이은주A 이은주B 이은화 이응민 이인재 이일순 이재건 이재관 이재승 이재영 이재일A 이재일B 이재호 이정민 이정석 이정윤 이정은 이정자A 이정자B 이정혜 이종곤 이종기 이종범
이종철 이주현 이중옥 이지수A 이지수B 이지아 이지영A 이지영B 이지용 이지원 이지현A 이지현B 이지혜 이진우 이찬우 이창수 이채만 이충효 이태경A 이태경B 이태경C 이필례 이하늘 이한기 이한길 이한솔 이현경 이현승 이현아 이현우 이형 이형칠 이혜경A 이혜경B 이혜경C 이혜영 이혜지 이홍금 이효건 이효근 이효린 이후승 이훈구 이흔우 이희정 이희진 임건호 임계원 임미경 임병운 임봉욱 임삼미 임선주 임성우 임성현 임순화 임시연 임용섭 임우정 임이완 임인순 임재경 임재규 임재림
임재민 임재숙 임재학 임정민 임정화 임정희 임채미 임태인 임하은 임혜숙 임효선 임훈 장계훈 장기영 장미경A 장미경B 장미애 장미현 장민서 장상언 장석홍 장수철 장신미 장열 장영숙 장영희 장우영 장윤지 장인기 장자은 장재은 장정식 장제우 장준서 장지원 장진호 장차열 전경숙 전경호 전명숙 전미선 전민화/ 전민효 (전경엽) 전서진 전성화 전소연 전영석 전영신 전영환 전은경 전종민 전주영 전진성 전형구 전홍철 전환식 정구혁 정권환 정규진 정다겸 정다원 정동수 정동현
정미애 정미자A 정미자B 정미희 정병인 정봉근 정상규 정석현 정선옥 정수경 정수현 정신영 정아윤 정양희 정연권 정영환A 정영환B 정예원 정유은 정윤정 정은경 정은서 정은영 정은채 정익근 정익성 정인석 정일량 정재룡 정재욱 정재원 정재윤 정재천 정재한 정정일 정준호 정중현 정지선 정지숙 정지연 정지윤 정진우 정초윤 정한석 정현희 정혜경 정혜미 정혜숙 정혜원 정희숙 정희영 제민서 제하림 조경래 조경부 조기열 조기하 조기현 조동환 조명순 조명일 조문경 조미정 조석영
조성경 조소은 조수빈 조수아 조수용 조수현 조순옥 조승리 조시현 조양래 조양현 조영국 조영수 조예나 조옥선 조우진 조욱연 조원빈 조은 조종오 조하연 조현근 조현문 조현욱A 조현욱B 조현웅 조현정 조현진 조홍찬 조효신 주기숭 주명옥 주상현 주영아 주종민 주종보 주준호 주진봉 지덕규 지형두 진기효 진성욱 진송이 진영순 진영희 차경연 차보영 차상윤 차선근 차영희 채서연 채성묵 채성현 채승석 채승훈 채지윤 채한규 채홍준 천미림 천의에 천정은 최경란 최경석 최기홍
최낙현 최대용 최명림 최명진 최문희 최미선 최병용 최병익 최병일 최병조 최병현 최상숙 최상은 최상일 최석훈 최성효 최순덕 최순환 최신식 최연실 최영금 최영민A 최영민B 최영은 최온성 최용주 최원만 최유화 최윤숙 최윤지 최은숙 최은용 최은정 최인경 최장명 최재명 최재혁A 최재혁B 최정규 최정윤 최정은 최정화 최지미 최지안 최지욱 최지인 최지혜 최창옥 최채원 최필규 최혜온 최혜진 최호순 최화영 최효상 최훈 최희선 추명호 추승재 추영신 추환수 표지은 피지환 하규빈
하돈형 하령자 하미옥 하우용 하윤지 하주영 하천일 하회근 한건수 한경구 한계수 한기명 한기석 한남임 한다은 한동민 한미라 한미숙 (서광교회) 한미숙 한미현 한병호 한보화 한상봉 한소원 한영주 한완영 한윤희 한정윤 한정화 한향림 한호 함미애 함운식 함진숙 함현수 허경욱 허남숙 허명호 허승배 허웅 허재옥 허정숙 허정훈 허정희 허종 허지연 허지원 허지윤 허지훈 허진호 허철행 현정희 형서윤 홍계복 홍문기 홍석영 홍석준 홍성화 홍승환 홍용자 홍은교 홍은희 홍재곤A
홍재곤B 홍준수 홍춘자 황규애 황덕우 황도원 황명식 황명진 황미선 황별비 황별아 황병두 황상문 황서경 황선녀 황선영 황선우 황욱성 황욱진 황의진 황인성 황재현 황제웅 황주철 황준식 황진한 황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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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뉴스 2023.11
세계 기념일
World Philosophy Day 송현지
세계 철학의 날(11월 셋째 목요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년기자단
현대인은 과거에 비해 훨씬 많은 수의 타자와 관계를 맺고 있습
숨 가쁘게 흘러가는 현대 사회에 철학은 쉼표를 찍으며 우리가 우
니다. 그 대상은 점점 많아지고, 그 방식도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
리의 인생을 사색하고 질문하게 합니다. 인간에게 나와 세계를 선
니다. 하지만 복잡하고 긴밀하게 얽힌 관계 속에서 윤리적 기준이
명히 볼 수 있는 시야를, 혼란 속에서도 이 세계에 굳건히 발 딛고
무너진 결과, 그 모든 신기술과 연결성은 우리 각자의 인간성을
서있을 힘을, 타인의 상황을 상상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여유를 선
공격하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성찰의 부재 속에서 성장과 발전
물합니다. 사유하는 인간이 모인 지구는 그 이전의 세계보다 훨씬
만을 지향하는 대신, 인간 중심의 질문을 통해 판단의 기준을 제
근사한 모습이리라 확신합니다. 마음의 쉼표가 필요하다면, 독서
대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의 계절인 가을에는 책장 한 구석의 철학책을 한번 열어 보는 것
이러한 우리의 사색과 질문에 넌지시 답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철
은 어떨까요?
학입니다. 인간만이 자기 존재를 사유한다는 점에서, 철학은 여지 없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줍니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개인 존재를 위로하고 존재의 이유를 찾게 한다는 점에서, 철학은 이미 우리 삶 깊숙한 곳에 들어와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매년 11월 셋 째 주 목요일을 ‘세계 철학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철 Unsplash, Aaron Burden
학적 유산을 공유하고, 우리가 마주한 위기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 고자 윤리적 담론의 장을 열어 성찰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네스코는 윤리적, 지적 성찰을 담당하는 기구로서 과학기 술 및 인공지능 윤리 담론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교육·과학·문화 분야에 필요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11 월의 세계 기념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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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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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27
28
세계 언론인 대상
29
30
11월 10일
범죄 불처벌 종식의 날 11월 2일 11월 5일
평화와 발전을 위한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
12월 10일
인권의 날
세계 과학의 날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
12월 18일
세계 이주민의 날
11월 16일
세계 관용의 날
(11월 첫째 목요일)
11월 16일
세계 철학의 날 (11월 셋째 목요일)
세계 쓰나미 인식의 날
11월 25일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
세계 학교 폭력 근절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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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을 갖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요? 교육만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글을 알면 질병을 이길 수 있고 기술을 배우면 일이 생기고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니까요.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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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한국위원회 “아프리카·아시아 브릿지 프로그램”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역학습센터를 지어줍니다.
선생님을 파견하여 글을 읽고 쓰고 기술을 익혀 자립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교육에 필요한 책과 학습기자재를 지원합니다.
Peace for all, leaving no one behind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를 위한 평화
미래 교육 공존의 과학 문화의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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