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COON January'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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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1000

1000대 주식부호리스트

ISSUE 2020년 주요그룹 임원인사

COVER STORY GS그룹 신임 허태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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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51.JANUARY 2020 01

9 772466 013009

ISSN 2466-0132

(주)타이쿤미디어 | 2020년 1월호 | 통권151호 | 2019년 12월 31일 발행 | 서울시 서초구 사임당로 39 한성빌딩 331호 | 등록번호 : 서초 라 00181 | 정가 12,000


CONTENTS VOL.151 January 2020

COLUMN

8

New Year’s Message 신년사

4 6

김태기의 정책진단 이금룡의 도전과 나눔

New Year’s Message 8

신년사

ISSUE 18

2020년 주요그룹 임원인사

EQUITY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2020년 경자년 쥐띠의 해가 밝았다. 경자년(庚子年) 첫날인 1일 오전 부산 해 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 등 20여만 명이 새해 첫 일출 을 감상하고 있다. 강렬한 붉은 빛을 내뿜으며 떠오르는 태양에서 힘찬 에너 지가 전해지고 있다. 에너지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생각하며...

32 1조원 클럽 37 쥐띠 주식부호 38 이재현 CJ 회장 주식 증여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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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디지털 혁신 리더십으로 GS의 제2의 도약 추진

40 GS그룹 신임 허태수 회장

INSIDE 50 한진家, 남매간 경영권 다툼

NEXT GENERATION LEADERS

허창수 GS그룹 회장(72·사진)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2004년 LG그룹 에서 분리돼 출범한 GS그룹 초대 회장에 취임한 지 15년 만이다. 후임 회장은 허 회장의 넷째 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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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이재현 CJ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제약업계

www.tycoon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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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0


MEMORIAL 62 조양호·김우중 이어 구자경도 타계 64 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 별세 72 구자경 LG 명예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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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020년 주요그룹 임원인사

INSIGHT 82 제조업, 脫한국 가속화

KOREA RICHEST 92 주식부호 1000인 리스트

Ceo & Publisher Editorial Report Part Editor in chief Reporter

Choi Young-Kyu Choi Young-Kyu Song Joon-Young Choi Ji-An TYCOON Article Center

Editorial commitee

Kim Tae gi Lee Keumyoung

Art & Design/Editor

Choi lee-Young

Illust Writer Designer A/D & Marketing Chief Manager Management Chief Manager Manager

등록번호 등록일 발행처 대표전화 FAX 인쇄처

Kim Suin Song InWoo

삼성을 제외한 주요 대기업 연말 인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것을 의미하는 ‘윈디(WINDY)’ 라는 단어로 추려 졌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의 분석이다.

82

INSIGHT 제조업, 脫한국 가속화

Kim Hyo-Sung Gegal Youn-Young Choi Ja-Ryoung

서초 라 00181 2007년 9월 18일 (주)타이쿤미디어 02)535-8119 02)535-8110 한솔인쇄문화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 6월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양질의 일자리와 혁신성장 의 원천인 제조업이 강해야 지역이 발전하고, 국가경제도 성장할 수 있다고 보 고 2030년 제조업 세계 4강을 목표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을 발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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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김태기의 정책진단

혁신·공정 충돌에 일반 국민은 피해 노동계 미래 만드는 것 정치의 책무 차량호출로 렌터카식 택시서비스를 제공하는 ‘타다’는 사라질 것 같다. 국회는 ‘타다’를 반대하는 택시기사의 손을 들어주었다. 승합차를 빌릴 때 ‘목적은 관광, 빌리는 시간은 6시간 이상, 빌리는 장소는 공항이나 항만’이어야 한다는 희한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타

다’ 운전자는 일자리를 잃고, 택시 서비스에 불만을 가진 수많은 소비자는 ‘타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혁신성장을 선전했던 정부와 여당은 겉 다르고 속 다르다고, 이에 합세한 야당은 한통속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일이 생긴 원인은 정부의 과도한 규제와 규제가 야기 하는 정치에 있다.

론 선거의 판세까지 흔들 수 있다. 국회는 이런 약점 때문에 ‘타다 금지법’이 악법이라고 비난 받아도 통과시키려 한다. 그러나 택시기사는 노동정치의 승리자가 될지 모르나 일반 국민은 노동정치의 희생자가 되고 민주주의는 위기에 빠진다.

택시는 공공서비스이지만 많은 규제가 얽혀 있어 스스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시도조차하기 어렵다. 규제 정글의 허점을 이용해 ‘타다’는 소비자의 호응을 얻은 반면 과도한 규제에 눌린 택시는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당하 다 보니 택시 입장에서 ‘타다’는 혁신이 아니라 공정의 문제가 됐다.

‘타다 금지법’은 정치 실패의 전형이다. 혁신과 공정의 충돌을 해결할 책임은 정부와 국회에 있지 만 찬반의견을 듣는 자리도 만들지 못했다. 새판은 짜지 못하고 선거와 당리당략 때문에 졸속 입법하 는 것이다. 전투적 노동운동에 눌려 소수 기득권자를 보호하고 나머

그래서 택시기사는 노동조합이나 개인택시조합 등으로 뭉 치고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로비는 물론 단체행동까지 벌이 며 노동정치에 나섰다. 택시기사의 노동정치는 위력적이다. 택시는 노사는 물론 노조가입과 관계없이 ‘타다’를 반대하 기에 총파업을 벌이면 충격이 그만큼 커진다. 택시기사 개개인은 구전홍보로 여론을 만들고 민심도 대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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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들이 단결해 정책을 비판하면 대통령의 지지는 물

지 사람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노동정치의 적폐만 키웠다. 이런 일이 반복되며 기업은 외국으로 떠나고 일자리는 유 출됐다. 한국의 해외직접투자는 외국인의 한국투자보다 4배 많고, 정보기술(IT) 등 서비스업으로 확산돼 서비스업의 해외직접 투자는 제조업보다 4배 많다. ‘타다 금지법’이 통과돼도 택시기사의 삶은 어렵다. 플랫폼경제 등 신기술이 만드는 미래는 불안하지만 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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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없고 법으로 막을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택시는 ‘타다’와 같은 신서비스와 경쟁이 불가피하기에 서 비스의 질을 높이도록 신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공급과잉인 택시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에 정부는 전업 이나 전직을 원하는 기사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택시노조와 정치권은 ‘타다 금지법’이 아니라 혁신을 촉진 하고 이에 필요한 지원체제를 위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혁신 촉진법’을 만들어야 한다. 어떤 나라든 ‘타다’와 같은 신기술은 노동운동의 딜레마다.

계도 따라간다. 독일은 노동계와 가까운 사회민주당의 슈뢰더 총리가 그 랬다. 슈뢰더 총리는 “시대를 앞서가지 못하면 시대에 잡아먹 힌다”고 설득하고 신기술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노동개혁을 했다. 메르켈 총리는 4차 산업혁명으로 디지털기술이 노동현장 에 본격적으로 접목되게 했다. 이러한 정치지도자의 애국심 덕분에 ‘유럽의 병자’라던 독 일은 10%가 넘는 실업률이 3%대로 내려가 ‘유럽의 슈퍼스타’ 로 됐다. 우리나라 정치인도 애국심을 발휘해야 한다.

고용이 불안해진다고 신기술 도입을 반대하면 일자리가 사라 지고 일할 수 있는 능력마저 떨어진다. 이런 고민 끝에 미국과 유럽의 노동계는 최근 디지털 기술 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다. 미국 노동조합총연맹(AFL-CIO)은 ‘디지털시대의 노동조 합’에서 “과거의 승리에 매달리는 유혹은 미래를 만들어 나 가는 능력만 약화 한다”고 했고, 유럽연합노동조합연구소 (ETUI)는 ‘디지털시대의 노동기본권’에서 “노동조합이 디지 털경제를 적극 수용하지 않으면 노동시장을 양극화 한다”고 했다.

He is... -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근로시간 임금제도개선위원회 위원 - 새누리당 서울특별시당 성동구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노동계가 미래로 나아가게 만드는 것도 정치의 책무다. 정치가 미래와 혁신을 말해야 사회 분위기가 바뀌고 노동

김 태 기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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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이금룡의 도전과 나눔

경영자의 진짜 능력은 확장성에서 발휘된다 핀테크 기업 “Toss”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우리 회사가 인가를 받은 이상으로 기쁘다. 지난해 1월18일 제 7회 도전과 나눔 조찬 포럼에서 이승건대표의 강연을 듣고 나는 수년 내에 “Toss”가 시중은행의 시가 총액을 능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어떠한 질문에도 막힘이 없다.

DNA를 가지고 있다

태라로사는 커피문화, Toss는 핀테크, 한양대는 산학협력 분

과의사 출신으로 “Toss”가 8번의 실패 후 9번째 사업이 라고 하는데 사업에 대한 신념과 의지가 정말 남다른

지난해 12월13일 18회째 조찬포럼으로 사단법인 도전과

투자자를 설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마켓컬리는 먹거리, 야에서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나눔 기업가정신 금년 포럼이 종료되었다. 1월부터 12월까지 26분이 강연하였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분들을 꼽으라면 “Toss”의 이승건 대표(1월), 마켓컬리 김슬 아 대표(5월), 테라로사 김용덕 대표(9월) 한양대학교 김우승 총장(12월)등 4분이다. 지난해 12월 13일 강연하신 한양대 김우승 총장님의 감동 적인 스토리와 미래 산학협력에 대한 비전은 모든 이에게 깊

2) 혁신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며 빠르게 진화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큰 경영자와 일반 경영자와의 가장 큰 차 이다. 개발자 출신이 큰 경영자가 되기 어려운 요인이다. 고객 차원에서 빠른 변신이 연속적으로 일어나야 하는데 개발자는 개발한 아이템에 집착한다. 경영자의 진짜 능력은 확장성에서 발휘된다. 마켓컬리가 새벽배송이라는 개념으로 혁신을 하였고, Toss

은 인상을 주었다. 40년 전 한양대 안산소재 캠퍼스 (애리카) 40만평의 허허

가 송금으로 출발했지만 은행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테라로

벌판을 오늘날 최고의 산학협력 Cluster로 만들고 국내 10위

사가 작은 커피 공장으로 출발했지만 현재 커피타운으로 진

권 대학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벤처기업인 보다 더 뛰어난 기

화한 것이다.

업가 정신을 가지신 분이다. 3) 위기가 와도 신속한 결단을 내리고 빠른 회복 탄력성을 이 4분의 공통점을 정리해 보았다. 1) 사업 동기가 분명하고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아이템보다는 산업적인 생태계 차원의 접근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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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인다. “Toss”의 경우에도 지난번 예비인가 심사에 탈락했지만 빠 르게 재정비하여 오히려 이번에 더 탄탄해졌다 김우승 총장


의 경우에도 10년간 등록금이 동결되었지만 정부의 재정지원 과 산학협력으로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 점이 경영자로 성장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절대로 위기 에 흔들리지 않는다.

이승건 대표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더니 답장이 왔다. “회 장님이 직접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흔들리지 않고 정진하겠습니다” Toss 뱅크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

4) 인재를 중시하고 수평적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 “Toss”경우에 지난해 1월에 전 직원 임금을 50% 올리고 1억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5-6명 Silo조직에서 마 켓리더가 결정한다. 테라로사의 경우 청소하시는 분들을 포함 모두 정규직이고 대학까지 모든 학비를 지급한다. 한양대의 경우에 뛰어난 교수 1명이 플랫폼이 되어 기업과 제를 수행한다. ‘도전과 나눔’ 포럼을 통해서 느낀 분명한 하나는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 벤처들도 배달의 민족 김봉진, 무신사 조만호 , 마켓컬리 김슬아, Toss의 이승건 등 세계 어느 경영자에도 뒤 지지 않는 젊은이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정부가 규제를 혁파하고 과도한 기득권 보호만 하지 않는

He is... - 오픈옥션 회장 - 한성대학교 디지털 중소기업대학원 겸임교수 - 한국인터넷 기업협회 초대 회장 - 옥션·이니시스·넷피아 대표이사 - 삼성물산 인터넷 사업부장 이사(공채17기)

이 금 룡

다면 이제 해 볼 만하다.

코글로닷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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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ear’s Message 신년사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2020년 경자년 쥐띠의 해가 밝았다. 경자년(庚子年) 첫날인 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 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 등 20여만 명이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고 있다. 강렬한 붉은 빛을 내뿜으며 떠오르는 태양에서 힘찬 에너지가 전해지고 있다. 에너지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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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 2019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을 말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2020년, 미래

등을 통해 변화의 기반을 다지는데 주

시장 리더십 확보 원년될 것”

력했다.

직원들과 공유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동의 진화는 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올해 신년회에서 밝힌 정 수석부회

로운 시간을 만드는 일이며, 궁극적으

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장의 메시지는 미래 가시적 성과를 위

로 사람에게 새로운 행복과 즐거움의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

해 구체적이고 분명한 중장기 목표와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다. 정 부회장은 새해 메시지를 통해 올

실행계획의 이정표를 세우고, 그룹 임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해부터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직원들과 함께 반드시 실행하겠다는

개인용 비행체(PAV)를 기반으로 한 도

창출하겠다는 실행 의지를 표명했다.

의지다.

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폭넓

정 부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정 수석부회장은 전동화·자율주행·

은 영역에서 인간 중심의 스마트 이동

기술과 사업 그리고 조직역량에 대한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시장 리더십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간다면 어려운 환경

을 가시화 하고,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발과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

과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고객에게

개선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

획도 새해 메시지에 담았다.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

타냈다. 동시에 ‘스타트업 창업가’와 같

개방형 혁신에 대한 열의도 피력했

기술 혁신 ▲사업기반 혁신 ▲조직문

은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도 당부

다. 정 수석부회장은 “외부의 다양한 역

화 혁신 ▲고객 최우선의 목표를 강조

했다.

량을 수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해

했다.

그는 “모든 변화와 혁신의 노력은 최

나갈 것이며, 우리의 혁신과 함께 할 기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새해 메시

종적으로 고객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

술과 비전,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전세

지에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계 어디라도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체인저로의 도약’을 목표로 제시

행복이,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기업

했으며,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가치이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와 제휴 협력, 일하는 방식의 혁신

현대차그룹 사업의 본질적 의미도 임

현대차그룹 신년회는 모바일 실시간 생중계를 도입,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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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ear’s Message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시장 리더십 가시화 현대차그룹의 기술 혁신 방향에 대 해 정 수석부회장은 “기술과 네트워크

올해도 쏘렌토, 투싼, 싼타페 등 주력

이와 함께 국내 수소에너지네트

SUV 모델에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

워크(HyNet), 사우디 아람코(Saudi

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해 전동화 차량

Aramco) 등과 수소 공급 및 수소충전

판매를 더욱 확대한다.

소 확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각 지

의 발달로 상상 속 미래가 현실이 되고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

있으며, 자동차 산업에서도 이러한 변

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금

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전동화 시장

년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

자율주행 분야와 관련, 정 수석부회

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

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

장은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 분야

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

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는 앱티브(APTIV)사와의 미국 합작법

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혁

역에서도 관련 기업들과 인프라 구축 을 위한 전략적 협업도 확대한다.

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

2019년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

신적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

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더인 미국 커민스(Cummins)사와 북미

고 2023년에는 상용화 개발을 추진해

밝혔다.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4종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

협약을 체결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커민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한 현대차그룹은 2025년에는 하이브리

스사에 시스템 공급을 통해 미국 수출

개발을 가속화하고, 운전자의 개입 없

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

을 시작하고, 유럽 등으로 확대한다.

이 운행되는 레벨 4, 5 수준의 궁극의

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향후 완성차 업체·선박·철도·지게차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시장에 선보여

등 운송분야,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해 나가

특히 전기차는 2021년 초 전용 모델

분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해

겠다는 구상이다. 2022년 자율주행 플

출시를 필두로 2019년 9종에서 2025년

2030년에는 연간 약 20만기의 수소연

랫폼을 개발한 후 2023년 일부 지역 운

23개 차종을 운영한다. 새로운 전기차

료전지시스템을 국내외에 판매할 예정

행을 실시하고, 2024년 하반기에 본격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체계도

이다.

양산을 추진한다.

차종으로 확대한다.

도입해 2024년 출시 차종에 최초 적용 한다.

10

동시에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도 국내에 구축한다.

January 2020

정 수석부회장은 이어 “빠르게 확대 되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법인을 설립

을 제공하는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로,

새로운 판매 방식을 도입하고, 시장 수

해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실행을

서비스 플랫폼 등을 통합해 도심 항공

요에 맞는 글로벌 생산 체계 유연성도

추진하고,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것”이

모빌리티(UAM)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

확보할 계획이다.

라고 소개했다.

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

미국에서는 2019년 말 로스앤젤레스

해 UAM사업부를 신설했다.

완성차 사업에 대해서는 “권역별 책 임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

(LA)시에 설립한 모빌리티 서비스 법인

현대차는 최근 도심 항공 모빌리티-

‘모션랩’을 통해 올해 로스앤젤레스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모빌리티 환

카셰어링 사업을 본격화하고, 로스앤젤

승 거점(Hub)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미

현대차그룹은 2019년 전세계 권역본

레스 시내에서 자유롭게 차를 빌리고

래 모빌리티 솔루션 이미지를 공개했으

부 체제를 구축하고, 권역별 자율경영,

반납할 수 있는 신개념 카셰어링 서비

며, ‘CES 2020’에서 인간 중심 미래 모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권역본부 중심으

스를 도입한다.

빌리티 비전을 구체적으로 발표한다.

로 사업경쟁력 고도화와 미래 사업 실

업운영 체제를 확립하고 본사 부문은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도 지난해 모스크바에서

현대차그룹은 ‘인간 중심의 도시 자

선보인 차량 구독 서비스 ‘현대 모빌리

문단’을 구성해 미래 도시가 인간 중심

티’를 주요지역에서 시행하고, 차종 규

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어떻

정 부회장은 이와 함께 “각 그룹사의

모도 늘린다.

게 설계되고 제공돼야 하는지 논의하고

역량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사

‘그랩’, ‘올라’ 등 전략 투자한 모빌리

있으며, 2050년 미래 도시의 정책과 구

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그룹의

티 플랫폼 기업과 협업도 확대한다. 인

조의 변화를 연구하는 ‘2050 미래 도시

밸류 체인을 혁신하는 작업을 지속적

도에서는 올라와 협업으로 신규 모빌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행력 확보로, 수익성 강화는 물론 미래 사업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티 서비스를 시행하고, 동남아시아에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도 최대 카헤일링 기업 그랩에 전기차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

◇조직 문화 혁신…’스타트업 창업가’

공급을 늘려 전기차 기반의 차량호출

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같은 창의적 사고 및 도전적 실행 당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싱가포르

투자할 계획이다.

조직 문화 혁신에 대해서도 정 수석 부회장은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의 원

차량 호출 서비스를 위해 코나 일렉트 릭 200대를 그랩에 공급했으며, 올해는

◇새로운 생각, 신기술 통한 근본적 원

동력은 바로 우리”라며 “거대한 조직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로

가혁신 등 체질 개선

단순한 일원이 아니라 한 분 한 분 모두

정 부회장은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가 스타트업의 창업가와 같은 마음가짐

정 부회장은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제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

으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을 해

함께 로봇, PAV’를 기반으로 한 도심 항

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원가혁신 활동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기

을 추진하겠다”며 혁신을 강조했다.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어 “저부터 솔선수범해 여러분과

술 개발과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

의 수평적 소통을 확대하고 개개인의

고 밝혔다. 특히 PAV’는 하늘을 새로운

처 개발 체계로 부품 공용화 및 다차종

다양한 개성과 역량이 어우러지는 조

이동의 통로로 활용, 도로 정체 등 사회

적용 등 전기차 원가구조를 혁신하고,

직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며 “그룹

적 비용을 줄이고 고객들에게 더 큰 이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차종당 물량 및

내부뿐 아니라 외부와의 활발한 소통

동의 자유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

수익성을 확대한다. 영업망 최적화와

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

January 2020

11


New Year’s Message

허창수 회장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자율성’ 과 ‘기회’의 확대를 통해 ‘일’ 중심의 자

소리를 귀담아 듣고, 이를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어려움이 컸던 해였다”라며

율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한 조직문화 및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전현

있다. 생각하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에

직 임직원과 관계사의 노고에 깊은 감

이어 “세계 각국은 실리 추구를 명분

서의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사를 표하며, “우리가 미래 성장을 주도

으로,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강화해 나

차원이다.

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2020년

갈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도 리스

정 부회장은 “회사의 성장보다 중요

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힘차게 전

크가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려온

한 것은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

진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

다”고 진단했다.

하는 고객의 행복”이라며 “우리 기업의

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활동은 고객으로부터 시작돼야 하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거친 파도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나라 안의 여건도 녹록지 않다”며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가 본격

고객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

[전경련] 허창수 회장, “기로에 선 한국

화 되는 가운데, 디플레이션을 걱정하

가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국민·기업·정부 힘 모으자”

는 목소리가 높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새로운 시대의 주축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허 회장은 “새로운 10년을 끌어 갈

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같이 새롭

2020년 새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 우리

새로운 산업의 부재도, 우리 경제의 앞

고 다양한 고객들에 대해서는 더욱 깊

경제는 새 시대를 맞아, 다시 일어서느

날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제

은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며”투자자

냐, 주저앉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우리에게 혁신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목

“국민, 기업, 정부 모두가 힘을 하나로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12

January 2020


박용만 회장

그는 “새로운 시대는, 감당해야 될 위

국내 경제계의 ‘규제혁파 전도사’로

기를 바란다”며 “경제·사회 전반의 인

기임과 동시에 도전의 기회”라며 “미래

불리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센티브 시스템을 바꿔 우리 기업들이

를 위해 낡은 틀을 깨고 새로운 장을

“새해에는 민간의 역동성을 일으킬 파

의욕적으로 새로운 일을 벌일 수 있는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낡은 규

격적인 변화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분위기가 생겨나면 좋겠다”고 했다.

제, 발목을 잡는 규제는 과감히 버리고,

며 “정부와 국회는 경제 현안들을 국가

그는 “우리 산업 생태계의 역동성 저

새로운 길을 터줄 수 있는 제도를 마련

아젠다의 전면에 두고 추진해 주시길

하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남다른 아이디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국에서는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가

어로 과감히 도전해 새로운 시장을 개

박 회장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중 자수성가 기업인 비중이 26%에 불

“지난해는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과하며, 지난 3년 간 세계 50대 스마트

허 회장은 마지막으로 “우리에게는

한 해였다”며 “국민소득 3만 달러와 무

기업(MIT 발표)중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이미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

역 1조 달러를 지켜냈고, 국가신용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과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이 있다”며

고용 등에 있어 의미있는 거시지표를

이어 “기업 생태계의 유리천장부터

“이 자산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새롭

얻었지만 민간 부문의 활력이 크게 낮

걷어 내면 좋겠다”며 “기득권 보호 장

게 일어설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

아지면서 기업들의 어려움이 컸고, 사

벽이 견고하고, 신산업에 대해서는 리

한다”고 전했다.

회에 대립과 갈등이 일상화되면서 구

스크를 원천 봉쇄하는 법과 제도가 설

조적 현안들을 치유하는 데에는 속도

계된 것이 신진대사 저해의 가장 큰 이

를 내지 못했다”고 평했다.

유”라고 설명했다.

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 “새해 ‘파격적 변화’ 많아지길 기업 생태계 유리천장 걷어 내야”

박 회장은 “새해에는 민간의 역동성

그러면서 “새로운 기회는 우선적으

을 일으킬 파격적인 변화들이 많아지

로 수용하는 기조로 법을 바꾸고, 법이

January 2020

13


New Year’s Message

손경식 회장

어렵다면 시행령과 시행 규칙 수준에

가능성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운영됐으

내기 위해서는 시장에 의한 민간 기업

서라도 일을 벌일 수 있게 대대적인 인

면 한다”고 당부했다.

의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 국가 경제정

식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제는 부디

책의 정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특히, 기업생태계의 메기

정치권이 대립과 대결에서 벗어나 대승

그는 “새해는 대외경제 여건도 다소

이자 다음세대 창업주인 벤처에 힘을

적 화합과 협치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개선되고 지난해의 경제 부진에 대한

실어줘야 한다”며 “이들이 새로운 기회

싶다”며 “우리 기업들도 능동적 변신에

기저효과도 있어서 우리 경제가 조금이

에 올라타 자수성가형 기업이 늘어나

힘쓰겠다”고 전했다.

나마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

면, 경제·기업·사회 전반을 다루는 룰이

서도 “민간 경제가 위축돼 충분한 세수

속도감 있게 바뀌어 다시금 혁신과 투

[경총] 손경식 회장, “기업 활력제고, 최

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의 재

자가 촉발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우선 과제로 인식돼야”

정확장에 의한 재정적자 기조가 이어진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

다면, 결국 국가 부채를 후세에 떠넘기

박 회장은 “정부와 국회도 경제 현안

장은 “새해에는 기업들이 투자와 생산

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들을 국가 어젠다의 전면에 두고 추진

을 늘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국가적 최

고 지적했다.

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신산업과 경제

우선 과제로 인식되고 정책기조 또한

우선 기업 투자에 상징적으로 많은

활력 관련 입법 과제들의 조속한 통과

‘기업의 활력 제고’로 전환되기를 기대

영향을 미치는 법인세율과 상속세 인

를 촉구했다.

한다.”고 밝혔다.

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올해 본격 시행되는 주52시간

손경식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 경

손 회장은 “글로벌 경제가 어려운

제 확대 등 기업경영에 큰 변화를 야기

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서고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쟁국들도 기업의

하는 이슈에 대해서는 융통성과 예측

지속가능하고 건실한 경제 발전을 이뤄

투자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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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0


김영주 회장

낮게 유지하거나 인하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이러한 글로벌 추세를 정책에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계 개선도 당부했다. 성과주의에 기반

손 회장은 “자본시장 개방에 따른 경

해 임금체계를 단순하게 개편하고, 산

영권 방어수단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

업현장의 근로조건 결정에 대해서도

이어 “상속세는 선진국에 비해 과도

한 상황에서 경영에 대한 불안 요인이

개별화되고 유연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

하게 높다. 그간 산업화를 이끌어 온 기

늘어난다면 기업 활동이 위축될 뿐만

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인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시

아니라 투자가 늘어나기도 어려울 것”

점에서 상속세 부담 문제로 인해 기업

이라고 우려했다.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을 매각하거나 가업을 정리하는 사례 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업 상속

지난해부터 논의된 유연근로제 활성 화 입법도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는 노조의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대립적·갈등적 노 사관계가 산업 경쟁력을 저해하고 고 임금 저생산성 구조를 고착화시키는 주

의 문제는 부의 상속 문제로 바라볼 것

무엇보다 연구개발(R&D) 부문 연구

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노사가 대등

이 아니라 기업경영과 기술발전의 연속

시간은 적어도 경쟁국 수준 이상으로

한 차원에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현장

성 차원에서 검토하고 접근할 필요가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대체근

있다”고 짚었다.

는 “지난해의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분

로 전면 금지, 사업장 점거, 부당노동행

상법·공정거래법 및 하위법령의 개

쟁에서 제기된 바와 같이 앞으로 소재,

위 형사처벌 등 관련 제도의 개선이 필

정,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

부품, 장비산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경

요하다”고 덧붙였다.

른 적극적 주주 활동 등에 대해서는

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구시간의

“기업 경영권에 부담을 주는 문제”라며

양과 유연성에서 이에 걸맞은 법적 보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 “무역구조 혁

“기업 활력 회복과 기업 국제 경쟁력

장이 제공돼야 한다”고 보충했다.

신과 선진화 지원에 초점”

관점에서 종합적이고 장기적으로 해결

노동시장의 패러다임 전환과 노사관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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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ear’s Message

구조 혁신과 선진화 지원에 초점을 맞

확대해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모아 그룹 협업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

추고 수출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 최선

돕는 데 주력한다. 빅데이터 기반 무역

다고 봤다.

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정보를 기업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한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고령화·저성

편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

장·저소비가 뉴노멀로 자리 잡은 가운

생 유망 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도 지

데 세계 무역의 양적 성장은 한계에 봉

원한다.

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년사를 보면 각 금융회사들의 위 기의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사람 들의 가치관이 바뀌고 있다. 커피 한 잔

김 회장은 “무역의 외연 확대에도 힘

을 마셔도 공정한 무역을 말하고, 환경

그는 “이제 우리 수출은 기존의 성장

쓰고 성장 잠재력이 큰 서비스 수출 연

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간다”고 말

모델만으로는 성공신화를 이어갈 수

구를 강화하겠다”며 “유망 스타트업의

했다.

없다. 성장의 패러다임을 물량에서 품

글로벌 진출을 위해 무역센터를 통한

그러면서 “비윤리적 기업의 상품 불

질과 부가가치로 전환해야 한다”고 짚

오픈 이노베이션과 테스트베드 역할도

매운동이 벌어지고, 금융회사에겐 이러

었다.

마다하지 않고 잠실 마이스(MICE) 인

한 기업에 대출과 투자를 하지 말라는

그러면서 “부가가치 창출 효과와 성

프라 건립과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한

요구가 빗발친다”며 “이제는 주주의 이

장 잠재력이 큰 새로운 무역 자원을 끊

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에도 더

익 뿐만 아니라 손님, 직원 나아가 사회

임없이 발굴해야 한다”며 “차세대 반도

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구성원 모두의 이해관계를 충족시켜야

체·미래차·바이오·탄소섬유 등의 분야

만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에서 과감한 투자로 세계 시장을 선도

[금융] ‘신년사’ 3가지 키워드…

하는 기업을 키워내야 한다. 부가가치

고객·디지털·협업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 금까지 어느 한 해 경영여건이 좋았을

가 높은 신산업과 서비스·소비재 등을

2020년 새해를 맞아 금융회사 수장

리 없었겠지만, 올해는 특히 상황이 예

중심으로 수출시장과 품목을 더욱 다

들은 올해 금융환경이 더 어려울 것이

사롭지 않다”며 “지난 100년의 시간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임직원들에게

다 앞으로 10년 동안 더 많은 변화가

고객 중심·디지털·그룹 협업 등을 주문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에게는 경

했다.

험하지 못한 생존의 시험대로 작용하게

이어 “대기업과 중견기업 그리고 스 타트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 업의 혁신역량 제고도 절실하다”며 “이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를 비

를 통해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이 많이

롯한 시중은행들은 신년사를 통해 이

탄생할 수 있도록 상생 협력의 기업 생

같은 3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문제의식을 토대로 NH농협금 융은 ‘새로운 10년 디자인(DESIGN)

금융회사들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NH!’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디지털

낸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경영혁신(D), 사회적 책임(E), 사업전문

무협은 한국 무역의 싱크탱크로서

사태 이후 반성 차원에서 고객 중심 경

성(S), 농산업가치 제고(I), 글로벌 가속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기업의 미

영, 금융소비자 보호를 전면에 내세웠

화(G), 관계·소통 강화(N) 목표가 담긴

래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무역의

다. 또 오픈뱅킹 도입 등 변화에 발맞춰

슬로건이다.

질적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신남방·

디지털 혁신을 피할 수 없다고 진단했

시중은행을 대표하는 김태영 은행연

신북방 정책과 연계한 시장 다변화 전

다. 마지막으로 저금리시대 새로운 수

합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환경

략을 심층 연구하고 민간 경제협력을

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내부에서 힘을

변화를 언급했다.

태계를 활발하게 작동시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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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0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시중 은행장들과 대화하고 있 다. 오른쪽부터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박 회장, 은 위원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 은 행장.

김 회장은 “디지털 시대의 고객은 고

트릭스 조직이 공식적으로는 5개, 디지

했던 과제들을 지금 바꾸지 않으면 혁

객 경험에 대한 욕구가 크고 새로운 금

털까지 포함하면 6개이기 때문에 믹스

신의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융서비스와 편리성을 찾아 과감히 이

(Mix) 전략을 가져가면서 운영체계에

말했다.

동하는 성향이 있다”며 “이에 따라 고

대한 부분도 다시 들여다봐야 할 것”이

객 특성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

라고 설명했다.

하는 등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적극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 연임이 결정되면서 그룹 숙원이었던 완전 민영

KB금융그룹 역시 그룹 협업 시너지 제고를 위해 ‘총괄’ 조직을 신설하고 사 업부문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했다.

신 한 금 융 그룹 의 3 가지 어 젠 다

화와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등을 통해

국민은행은 협업부문 내 이슈조정

(agenda)는 신뢰·개방·혁신이다. 조용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

역할을 수행하는 ‘협업과제리더 제도’

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연임이 결정되

다. 우리은행은 신뢰·혁신·효율을 새해

를 도입했다.

면서 “고객과 사회, 주주로부터 신뢰받

경영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손 회

아울러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소

을 수 있는 금융이 돼야 하고 모든 부

장은 최근 전국 영업본부장 회의에서

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 독립성을

문에 개방성을 갖고 끊임 없이 조직의

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고객 입

확보하고, 금융소비자보호 조직 강화

혁신을 통해 그룹을 경영하겠다고 했

장에서 재점검하고 혁신해 나가야 한다

를 위해 소비자보호 전담본부를 신설

다”며 3가지 어젠다를 기반으로 전략

고 강조했다.

했다.

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손 회장은 영업점 성과평가제도

미래성장 비지니스 경쟁력 확보를 위

협업에 대해서는 “국내외를 아울러

(KPI)를 고객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면

해 차세대 리더 육성에 집중한 점도 특

서 그룹이 갖고 있는 자회사가 16개, 매

서 “모두가 공감은 하지만 실행에 주저

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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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020년 주요그룹 임원인사

인사 키워드는 ‘윈디’…여성·융합형 뜨고 세대교체 삼성을 제외한 주요 대기업 연말 인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바람이 세 차게 부는 것을 의미하는 ‘윈디(WINDY)’ 라는 단어로 추려졌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소 장 오일선)의 분석이다. 이 연구소가 꼽은 키워드 윈디(WINDY)는 ▲여성 임원 강세(Woman) ▲이(異) 업종 간 융합형 임 원 선호(Intercross) ▲인사 폭 최소화(Narrow) ▲임원 수 감축(Decrease) ▲젊은 임원으로의 세대 교체(Young)의 머리글자를 딴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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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0


◇여성 임원 강세(Woman) 올해 대기업 임원 인사에서 가장 눈

이 제철소 출신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

별을 달아 화제를 모았다.

인사 사례로 꼽혔다.

에 띄는 인사 특징 중 하나는 능력있는 여성 임원의 발탁을 꼽을 수 있다. 이러

이와 함께 두세 개 이상의 부서를 아 ◇융합형 인재 선호(Intercross)

우를 수 있는 멀티형 인재도 다수 승진

한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인물이

4차 산업 혁명시대의 시대로 접어들

LG생활건강 심미진 상무다. 심 상무는

면서 융합형 인재가 올 인사에서도 부

1985년생으로 30대 초반에 불과해 큰

각됐다. 이마트 강희석 CEO가 대표적이

주목을 받았다.

다. 강 사장이 이마트 CEO로 발탁되기

올 대기업 임원 인사의 특징은 ‘승진,

이전만 해도 이마트는 1962년생 유통맨

잔치는 없었다.’로 요약됐다. 올해는 한

이갑수 사장이 이끌어왔다.

일 경제전쟁과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

한 국 CXO연구 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00대기업에서 1980년대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인사 폭 최소화(Narrow)

생 임원 숫자는 남녀 모두 통틀어 0.4%

이런 상황에서 이 사장보다 12살이

마찰 등으로 세계 경제는 먹구름이 짙

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80년대생

나 어린 컨설턴트 출신의 강 대표가 이

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우리나라 경제

심 상무의 발탁은 파격 그 자체였다. 심

마트의 수장이 되는 깜짝 인사가 단행

도 다소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앞서

상무뿐 아니라 LG그룹은 LG생활건강

됐다. 강희석 사장이 이마트 수장이 된

와 같은 상황 등으로 인해 올 임원 인사

임이란 상무(38), LG전자 김수연 수석전

것은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속히 변하고

는 그 어느 때보다 최소화로 이뤄진 경

문위원(39)도 30대에 별을 단 여성 임원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으

우가 많았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까지 포함해

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LG그룹 내 여성 임원은 37명으로 늘어 났다. SK와 롯데 그룹도 2020년 임원 인사 에서 여성 임원에 포커스를 두었다. 현

대표적으로 SK 그룹의 경우 올 임

유통이라고 해서 유통 전문가가 CEO

원 인사에서 발탁 임원 포함 승진 임원

가 되어야 한다는 전통 관념이 깨진 것

은 151명 규모였다. 이는 지난해 163명

이다. 이러한 양상은 다른 산업 분야에

과 비교하면 다소 인사 폭이 줄어든 수

서도 비슷하게 전개됐다.

치다. 포스코 그룹도 작년 34명이던 임

대차 역시 여성 임원 3명을 추가 발탁

향후 유통과 컨설팅, 금융과 IT, 자동

원 승진이 올해는 16명으로 쪼그라 들

하며 변화의 아이콘으로 등장했다. 포

차와 AI 등 이(異)업종 간 결합을 통해

었다. 롯데 그룹도 임원 물갈이 폭은 컸

스코에서는 김희 철강생산기획그룹장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임원이 각

지만 지난 해 284명이나 임원 승진했던

January 2020

19


ISSUE

숫자가 올해는 170명으로 감소했다. 이외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그룹 등 도 사정은 비슷했다. 일부 CEO와 주요 인사에 대해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발전업 실적

거취 여부가 큰 관심을 모았다.

부진 등으로 인해 두산중공업도 올 연

재계에서 최다 활약하는 1958년생

말 인사에서 임원 수를 20% 줄이는 아

CEO를 중심으로 1950년대생 최고경영

픔을 맛봐야 했다.

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임원 인사에 미

큰 변화의 포인트 등을 보여줬지만 전

임원 숫자가 줄어들다 보니 대기업

체적으로 보면 인사 폭을 최소화 하면

직원이 기업의 별이 될 확률이 그만큼

서도 급속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

더 낮아졌다. 실제 CXO연구소가 100대

실제 인사 뚜껑을 열어보니 CEO 층

는 강한 메시지를 보여주는 실리형 인

기업 전체 직원과 임원 간 비율 변동 현

에서는 1960년대생으로의 세대교체가

사를 단행한 것으로 요약됐다.

황을 살펴보면 2011년 임원 1명당 직원

큰 특징으로 표출됐다.

은 105.2명에서 2015년 106.8명으로 늘 ◇임원 수 감축(Decrease) 임원 수 감축은 올해 도드라진 인사 의 도드라진 특징으로 표출됐다.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최소 인력으로

었고, 2018년에는 124.5명으로까지 증

이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 인물이 LG전 자 조성진 부회장이다.

가하더니 작년에는 128.3명으로까지 증

인사 발표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유

가했다. 2020년에는 130명 이상으로 높

임에 무게중심이 컸지만 결과는 용퇴로

아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가닥이 잡혔다.

최대의 성과를 얻어내겠다는 그룹 오너 의 의지가 여실히 반영됐다.

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

그런데 1963년생인 권봉석 사장이 ◇젊은 임원으로의 세대교체(Young)

후임 CEO 자리에 앉게 되면서 자연스

대한항공이 대표적이다. 앞서 회사는

젊은 임원으로의 세대교체는 올해

올 임원 인사에서 임원 수를 20% 넘게

임원 인사의 핵심 키워드나 다름없었

줄이는 충격파 인사를 펼쳐 보였다. 여

다. 세대교체 바람은 젊은 오너 등장과

일반 임원층에서는 1960년대 말에서

기에 일반 직원들의 희망퇴직까지 받는

2010년대에서 2020년대로 전환되는 시

1970년대 초를 뜻하는 ‘6말7초’로 무게

행보로 이어졌다. 이보다 앞서 LG디스

점이어서 CEO는 물론 일반 임원으로까

중심이 크게 이동됐다. 특히 현대차 그

플레이도 직원 감축과 함께 임원 수를

지 광범위하게 이어졌다.

룹에서는 1970년대 출생자들을 신규

줄이는 고통 행렬에 동참했다. 자동차 업체인 쌍용차도 역시 임원 구조조정 메스를 들이댔다.

20

January 2020

럽게 세대 간 교체가 이뤄지는 분위기 가 연출됐다.

이와 관련해 올해 임원 인사가 본격

임원으로 다수 발탁하며 새 시대에 대

적으로 단행되기 이전만 해도 1958년

응하기 위한 변화의 강한 몸짓을 보여

생 최고경영자를 뜻하는 ‘오빠 CEO’의

줬다.


[현대차그룹]

경쟁력 강화 위해…키워드는 ‘40대·여성’

왼쪽부터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 양희원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바 디담당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대로템 대표이사에 이용배(59) 사

대위아와 현대차증권의 실적 개선을 이

다. 양 부사장은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장이, 현대차증권 대표에 최병철

끌어왔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현대로

졸업하고 현대차그룹에 입사해 플랫폼

(62)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템의 수익성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발실장, 고성능차기술개발실장, 현대·

조정 등 혁신을 추진하게 된다.

기아차 바디기술센터장, 차체설계실장

현대차그룹은 중장기 사업전략과 연 계한 그룹 차원의 사업 경쟁력 강화, 미

현대차 최병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

래사업 분야에서 성과와 역량 중심 우

진하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내정됐

수인재 발탁, 여성임원 확대 등이 이번

다. 최 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

양 부사장은 차체설계 분야 전문가로

인사의 골자다.

업하고 현대모비스 재경사업부장·재경

주요 전략 차종의 설계를 주도하며 현

실장, 현대차 재경본부장, 현대모비스

대·기아차의 설계 역량을 향상시켰다는

재경본부장 부사장을 지냈다. 재무 분

평가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 대응을 위

이 사장은 전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

야 전문성과 금융시장 네트워크를 갖췄

한 차세대 편의, 제어 기술 개발에 주력

고 경희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다는 평이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커지

하게 된다.

현대차 경영기획담당, 현대위아 기획·경

는 상황에서 적극적 리스크 관리와 내

현대차그룹은 나이를 뛰어넘어 미래

영지원·재경·구매담당, 현대차 기획조정

실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이뤄낼

분야에서 높은 성과와 역량을 발휘한

3실장을 거쳐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

적임자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40대 초·중반 우수인재에 대한 임원 발

현대차증권 이용배 사장은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장을 맡아왔다. 그는 재무 분야 전문성을 토대로 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바디담당 양희원(57)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

바디담당, 설계담당, 바디기술센터장, 바 디담당 전무를 거쳤다.

탁 인사도 실시했다. 현대·기아차 연료전지설계실장 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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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일(46) 책임연구원, 인포테인먼트개발

혁신하기 위한 차원의 인사”라며 “미래

취득했다. 노무라증권, UBS, 뱅크오브

실장 권해영(45) 책임연구원, 연구개발

혁신 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아메리카 메릴린치 등을 거쳐 현대차

경영기획실장 이동건(43) 책임연구원,

높여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CorpDev팀장으로 일해왔다.

CorpDev팀장 오재창(42) 책임매니저,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현대차 경영전략팀장 김태언(46) 책임

밝혔다.

매니저가 상무로 승진했다. 여성 임원도 3명 신규 선임됐다. 제네 시스고객경험실장 이인아(47) 책임매니 저, 현대차 지역전략팀장 이형아(50) 책 임매니저, 현대·기아차 인재개발1실장

이동건(43) 상무는 1977년생이다. 이 상무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를 졸업 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기계공학 박

♢ ‘1970년대 생 전면에’…현대차그룹

사·석사를 취득했다. 현대·기아차 가솔

젊은 피 ‘눈길’

린엔진성능시험팀, 연비개발팀 책임연

현대자동차그룹에서 1970년대 생들 이 약진하고 있다.

구원을 거쳐 연구개발경영지원팀장, 차 량성능전략팀장을 지냈다.

현대차그룹은 구랍 27일 그룹 차원

여성 임원 승진자 중 가장 나이가 어

의 사업 경쟁력 강화, 미래사업 분야에

린 송미영(44) 상무는 1976년생이다. 그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미래 핵심기

서 성과와 역량 중심 우수인재 발탁, 여

는 이화여대 교육공학과를 졸업하고 한

술 분야를 담당하는 성대운(49) 연구위

성임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수시 임

양대에서 교육공학 석사·박사를 취득했

원, 한용하(50) 연구위원 등 2명을 새로

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공개된 승진·

다. 현대·기아차 인재개발1실장, 리더십

선임했다.

발탁 임원은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개발실장, 글로벌인재육성팀장을 거쳐

현대차그룹은 2009년부터 연구개발

최병철 현대차증권 사장 등 사장 2명,

연구개발경영기획실장을 지냈다.

(R&D) 최고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

부사장 1명, 상무 8명, 연구위원 2명 등

이 외에 권해영(45) 상무(현대·기아차

무부담에서 벗어나 연구 본연의 업무에

13명으로, 이중 상무·연구위원들은 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는 1975년생, 전

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구위

두 1970년대 생이다.

순일(47) 상무(현대·기아차 연료전지설

송미영(44) 책임매니저가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올해부터 정기인사체제가 수시인사

계실장)와 김태언(47) 상무(현대차 경영

성 연구위원은 아키텍처 개발 단계의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전

전략팀장)는 1974년생, 이인아(48) 상

조화 성능 확보 등 신차 내구 품질에 집

체 임원 인사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사

무(현대차 제네시스고객경험실장)는

중하게 되며, 한용하 연구위원은 데이터

장·부사장 인사, 40대·여성 등 특징적인

1973년생이다.

기반 성능설계, 성능예측 효율화 등 선

인사 대상자 일부만을 공개했다.

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성대운(49) 연구위원(현대·기아차

지난해부터 사실상 그룹을 경영하고

차량성능열화리서치랩장)은 1971년생,

있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형아(50) 상무(현대·기아차 지역전략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연말 정기 임

1970년생인 만큼 이에 맞춰 40대 초중

팀장)와 한용하(50) 연구위원(현대·기

원인사 대신 경영환경·사업전략 변화를

반의 젊은 우수인재들이 대거 기용됐다

아차 버추얼이노베이션리서치랩장)은

반영한 수시 인사 체제로 전환, 임원인

는 분석이다.

1970년생이다.

행 단계 개발 프로세스 고도화를 담당 한다.

이번에 공개된 승진 임원 중 가장 나

업계 관계자는 “전체 상무 승진자 명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장기 사업전

이가 어린 오재창(42) 상무는 1978년

단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직급통합이 되

략 효율적 추진과 그룹차원의 사업체계

생으로,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제학과

며 젊은 임원 발탁이 늘어난 것으로 보

변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기업문화를

를 졸업하고 시카고대 경영학 석사를

인다”고 설명했다.

사를 연중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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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0


[SK그룹]

텔레콤 등 주력사 CEO 모두 유임…‘안정’에 방점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장동현 ㈜SK 사장.

그룹은 2020년 임원인사에서 지

SK

되지만,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과의 두

박성하 SK주 식회사 C &C 사장은

주사 SK주식회사와 핵심 계열사

터운 신뢰관계, 그룹 내 위상 등을 고려해

1965년생으로 연세대 독어독문학 학사,

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의 최고경영

연임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경제학 석사, 미국 MIT MBA(경

자(CEO)를 모두 유임하는 등 안정적 리더 십 유지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면서도 SK(주) C&C와 SK부브리컨 츠 등 4개 관계사의 수장은 교체하는 등

김준 사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에

영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SK텔레콤 사

너지·화학위원장에, 장동현 사장은 수펙

업개발전략본부장, SK주식회사 Portfolio

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에도

Management 1부문장을 거쳐 수펙스추

신규 보임됐다.

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을 역임했다. 박 신

혁신을 도모했다. SK그룹은 구랍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 를 열고 신규 선임 108명에 사장 승진 9명

임 사장은 그룹내 대표적인 전략기획 및 ◇㈜SK C&C, SK루브리컨츠, SK브로드밴

투자통으로 그룹차원의 성공적인 성장

드, SK머터리얼즈 등 수장 교체

동력 발굴 경험을 바탕으로 AI·DT 시대

을 더해 117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일부 계열사 CEO는 교체했다. ㈜SK

기존 전무, 부사장 승진이 없어지며 작년

C&C 사장에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1963년생

151명보다 승진 규모는 대폭 줄어들었다.

략지원팀장이,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차

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SK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거취에 관심

규탁 기유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SK브

너지 Netruck사업부장, SK루브리컨츠

이 쏠렸던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박

로드밴드 사장에는 최진환 ADT캡스 대

윤활유사업본부장, SK루브리컨츠 기유

정호 SK텔레콤 사장, 장동현 ㈜SK 사장은

표가,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이용욱 SK

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차 신임 사장

모두 유임됐다.

주식회사 홀딩스 투자2센터장이 내정됐

은 석유사업 마케팅, 신규사업 개발 등

다.

풍부한 석유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기유

이들은 올해 3월 3년간의 임기가 만료

C&C의 도약을 책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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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왼쪽부터 박성하 SK주식회사 C&C 사장,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 이용욱 SK머터리얼즈 사장.

사업의 글로벌 메이저로서의 입지를 탄

은 SK실트론 사장으로 이동해서 그룹

선임해 그룹내 여성 임원 규모가 27명

탄히 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의 미션

의 반도체 생태계 시너지를 강화하게

까지 확대됐다. 또 그룹내 외국인 리더

을 수행할 예정이다.

됐다.

중 장웨이 중국사업개발 전문가와 에릭

최진환 SK 브 로 드밴드 사장은

기타 주요 사장급 인사로는 조정우

데이비스(Eric Davis) AI 전문가를 임원

1968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

SK바이오팜 대표가 대표이사 사장으

으로 선임했다. 다양성 확보 및 글로벌

업하고 베인앤컴패니, AT Kearney, 현

로, 박찬중 디스커버리 총괄이 디스커

문화 확산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대캐피탈/현대카드 본부장, 현대라이프

버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진

대표, ADT캡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교원 SK하이닉스 DRAM개발사업담당

덧붙여 각 사별 행복조직을 신설해

최 신임 사장은 글로벌 컨설팅사 출

이 개발제조총괄 사장으로, 진정훈 SK

경영활동 전반에 구성원과 고객의 행복

신의 기획 및 사업개발 전문가로 글로

하이닉스 Global Development Group

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

벌 격전이 예정된 미디어 사업의 수장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돈현 수

할 예정이다.

을 맡아 그룹의 미디어 사업을 진두지

펙스추구협의회 HR지원팀장은 SK

휘하게 됐다.

University 사장으로 보임됐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1967년

SK그룹 관계자는 “올해 인사는 주요 CEO 교체나 임원 규모 등에서 안정적 기조 유지 아래 신성장 관련 임원 및 여

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SK

◇부문장급 임원은 대폭 교체

성임원 규모는 확대했다”면서 “올해 도

이노베이션 경영전략팀장, SK주식회사

세대교체, 여성, 글로벌 키워드 하에

입된 새로운 임원제도로 젊고 혁신적인

Portfolio Mgmt. 실장, SK주식회사 투

혁신기조 유지

임원들이 대거 주요 포지션으로 전진

자2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SK이노베이

그룹의 두뇌 역할인 수펙스추구협의

배치되고, 연공과 직급의 벽이 사라지고

션과 SK주식회사 홀딩스에서 법무, 인

회 팀장 및 주요 관계사의 부문장급 임

임원의 적재적소 배치가 용이해졌을 뿐

사, 전략, 투자 등을 두루 경험하였으며,

원들을 대폭 교체했다. 세대교체를 통

아니라 세대교체의 실질적인 속도가 높

소재 분야의 기술 독립, 신성장 사업 발

해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경영환경을

아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인사는

굴 등 SK머티리얼즈의 글로벌 입지를

극복하고 ‘딥 체인지(Deep Change)’의

행복경영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사람과

다지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실행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조직의 재설계 라는 의미가 크다”고 덧

그 밖에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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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임원은 역대 최대인 7명을 신규

붙였다.


[포스코]

안정 속 변화 추진…60년대생 리더 전진 배치 스코는 취임 3년차를 맞이하는 최

셔널 경영기획실장, 포스코 국내사업관리

한 조직을 강화한다. 고객과 현장의 니즈

정우 회장이 60년대 생 차세대 리더

실장 등을 거쳤다. 수익성에 기반한 발전

를 담아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마케팅,

들을 주요 그룹사에 전진 배치해 인적쇄

사업 및 LNG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생산, 기술 조직간 협업을 주도하는 Pre-

신을 통한 혁신을 꾀했다는 평가다.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끈다.

marketing 솔루션 지원 조직이 신설된다.

주요 그룹사 대표로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에는 정창화 포

생산 현장 강건화를 위해 포항·광양제

은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본부

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이 선임돼 인사, 법

철소에 공정과 품질을 통합하는 조직을

장이, 포스코건설은 한성희 포스코 경영

무, 홍보, 정보시스템 등을 담당하게 된다.

신설해 품질 경쟁력을 제고한다. 안전과

지원본부장이, 포스코에너지는 정기섭 포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은 오형수 현

환경을 전사차원에서 통합 관리하는 컨트

스코에너지 기획지원본부장이 각각 선임

포항제철소장이 맡아 중국 생산 및 판매

됐다.

법인의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1960년생인 주시보 신임 대표는 부경 대 기관학과와 한양대 산업대학원 자원

포항제철소장은 남수희 포스코케미칼 포항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롤타워도 만들어진다. 혁신 기술력 제고를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진다. 생산전략과 기술전략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스마트팩토리 기획 및

공학과를 졸업했다. 대한석유공사 출신으

제철소에서는 현장 첫 여성 임원이 탄

실행 조직을 운영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로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E&P사

생했다. 1990년 대졸 여성 공채 1기로 입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등대공

무소 개발총괄을 거쳐 포스코인터내셔널

사한 김희 철강생산기획그룹장은 엔지니

장’으로 선정된 포스코의 글로벌 스마트

해외생산본부장, 석유가스운영실장 등을

어 출신으로 여성 첫 공장장을 역임했다.

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기술연

지냈다. 에너지 사업과 철강 신시장 개척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해 제철소의

구원 내에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전

강화를 통해 그룹 인프라사업 전개에 있

생산성 제고에 주력한다.

담 조직도 신설된다.

어 디벨로퍼 역할을 맡는다.

포스코 관계자는 “임원 인사의 경우 성

기업시민실에는 ESG(Environmental,

한성희 신임 대표는 1961년생으로 연세

과주의와 책임의식을 기반으로 배려와 소

Social and Governance)그룹을 신설해 포

대 경제학과와 캐나다 맥길대 경영대학원

통의 리더십, 실질·실행·실리(3實) 중심의

스코 고유의 기업시민 평가 지수를 개발

을 나왔다.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

혁신마인드를 갖춘 기업시민형 인재를 중

하고, 이를 적용해 Business 관점의 실질

전략, 투자는 물론, 베트남과 중국 등 해

용한다는 원칙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적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

외 경영 경험이 풍부하다. E&C분야의 원

조직개편은 기존 부문·본부제를 유지하

포스코 측은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를

가경쟁력을 높이고 핵심분야 및 전략국가

면서 불황 극복과 실행력 강화를 위한 마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새

중심의 성장을 통해 회사 재도약의 발판

케팅, 생산, 기술 분야 본원 경쟁력 제고에

해에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

을 마련할 책임을 맡는다.

초점을 맞췄다.

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적극 돌파하고,

1961년생인 정기섭 신임 대표는 연세대

우선 프리미엄 철강제품시장을 선점하

100년 기업으로서의 기반 마련에 박차를

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1985년 대우중

고 미래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친

가하기 위해 안정 속 변화를 추진한다”고

공업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해 대우인터내

환경차 소재개발, 강건재 시장확대를 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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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롯데그룹]

롯데그룹 임원 180여명 물갈이…조직개편·세대교체

황각규(왼쪽), 송용덕(오른쪽)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데그룹이 롯제지주·쇼핑·케미칼 등

다. 송 부회장이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호

장에게 더 많은 권한을 준다는 의미다. 기

50여개 계열사 180여명 임원을 교

텔·서비스부문BU장에는 이봉철(62) 롯데

존 각 계열사는 사업부로 전환되며, 각 사

체하고 조직을 재정비했다. 롯데는 “그룹

지주 재무혁신실장(사장)이 선임됐다. 재

업부장은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한다. 롯데

의 미래 성장 전략에 연계한 조직 개편과

무통인 이 신임 BU장은 황·송 부회장과

는 “의사 결정 단계를 축소해 빠른 실행력

젊은 인재로의 세대교체가 이번 인사의

함께 지배구조 개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을 확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 유통 분

핵심”이라고 했다.

예상된다.

야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롯데지주 투톱 체제로

◇’실적 부진’ 유통 부문 조직 개편…대

◇케미칼 ‘변해야 산다’

우선 송용덕(65) 호텔·서비스BU장(부

수술

롯데케미칼도 전열을 재정비한다. 롯데

회장)을 롯데지주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유통BU장은 강희태(61) 롯데쇼핑 대표

첨단소재와의 합병을 통해 통합 케미칼

앞으로 송 부회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

이사(부회장 승진)가 맡는다. 최근 수년간

대표이사 아래 기초소재사업 대표와 첨

표(부회장)와 함께 그룹을 총괄한다.

실적 부진을 겪어온 유통 부문은 계열사

단소재사업 대표를 두는 게 골자다. 롯데

황 부회장은 미래 사업과 글로벌 사업

대표를 대거 교체하는 것과 함께 조직도

는 “두 사업 분야 특성이 다른 만큼 각 영

전략, 재무·커뮤니케이션 업무 등을 맡는

개편했다. 백화점·마트·슈퍼·e커머스·롭스

역에서 핵심 역량을 효과적으로 강화해

다. 송 부회장은 인사·노무·경영개선 업무

등 사업 부문을 롯데쇼핑 대표이사 체제

궁극적으로 롯데케미칼 사업 포트폴리오

를 담당한다. 송 부회장이 그룹 내 호텔

통합 법인으로 재편하는 게 핵심이다.

를 탄탄하게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라고

관련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두 사람

롯데쇼핑 통합 법인은 모든 사업부 투

이 호텔롯데 상장으로 상징되는 지배구조

자·전략·인사를 아우르게 된다. 유통BU

개편 작업을 함께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

장과 롯데쇼핑 대표를 겸임하는 강 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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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0

했다. 이에 따라 김교현 화학BU장이 통합 케미칼 대표를 겸임한다. 기초소재사업 대표로는 임병연 롯데케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미칼 대표가 유임됐고, 첨단소재사업 대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겸 롯데케미칼 통합대표이사.

◇여성 임원 소폭 확대

표 중 가장 어렸다. 대홍기획 양수경 전략

이번 임원 인사에 파격은 없었다. 다만

솔루션1팀장, 호텔롯데 장여진 마케팅부

계열사 대표 직급이 기존에 사장급에서

문장, 롯데월드 박미숙 서울스카이 운영

롯데칠성음료는 기존에 음료와 주류 각

전무·상무급으로 낮아지면서 일부 세대

팀장이 새롭게 여성 임원으로 선임됐다.

자 대표이사 체제였는데, 이번 인사를 통

교체가 이뤄졌다. 700여명인 임원을 소폭

롯데칠성음료 진은선 디자인센터장, 롯데

해 이영구 대표이사 체제로 통합됐다. 음

줄이면서도 여성 임원은 3명 늘려 다양성

슈퍼 조수경 온라인사업부문장, 롯데홈쇼

료와 주류의 유통·생산·판매 역량을 집중

확보에 힘을 썼다. 최세환 캐논코리아비즈

핑 유혜승 OneTV부문장, 롯데첨단소재

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의도다.

니스솔루션 신임 대표가 52세로 신임 대

강수경 선행디자인부문장은 승진했다.

표는 이영준 롯데첨단소재 전무가 부사장 으로 승진해 맡는다.

[CJ그룹]

신규 임원 19명 지난해 절반…승진도 58명에 그쳐 년 CJ그룹 임원인사는 ▲

2020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CJ올리브영 구창근 대표이사 역시 외국

성과주의 원칙 ▲지주사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을 앉힌 것도

계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 토종 ‘헬스앤뷰

몸집 줄이기 및 계열사 강화 ▲여성임원

성과주의 원칙에 입각한 조치다. 강 신임

티 스토어’의 지속 성장을 견인, 중소 K뷰

발탁 등으로 요약된다.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식품사업부문 대

티 업계와 상생의 산업 생태계를 공고히

CJ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최근 사업

표를 지내며 ‘비비고’ 브랜드의 확산을 진

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

확장으로 인한 채무 급증 등 악화된 경영

두지휘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스

상황을 타개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

확산과 가정간편식(HMR) 등 국내 식문화

튜디오드래곤 최진희 대표이사도 ‘호텔델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루나’, ‘아스달 연대기’ 등 웰메이드 오리지

January 2020

27


ISSUE

널 콘텐츠를 무기로 K드라마의 확산에 기

임원을 줄여 비용을 낮추는 한편 비대

CJ그룹은 올해 CJ헬로와 투썸플레이

여한 점을 인정 받았다. CJ 여성임원 중 내

해진 지주사를 슬림화하고 계열사로 인원

스를 잇따라 매각해 1조1800억 원에 달

부승진으로 부사장까지 오른 사례는 최대

을 분산시켜 계열사의 책임경영 강화와

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이어 CJ제일제당

표가 처음이다.

업무를 효율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은 8500억 원에 달하는 서울 강서구 가양

이 같은 성과주의 원칙 인사와 조직 개

동 92-1번지 외 토지와 건물을 케이와이

이번 승진 임원은 총 58명으로 예년의 70~80명에 비해 적다. 관행에서 벗어나 성과주의 원칙에 따르다보니 승진 임원이

편은 재무구조 개선과 맞물려있다.

에이치(KYH)에 처분을 결정했고 구로구

CJ그룹은 최근 2년간 미국 식품업체 슈

공장부지와 건물을 2300억 원에 부동산

완스컴퍼니 등 크고 작은 인수합병(M&A)

신탁수익회사(REITs)에 매각도 추진 중이

CJ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19명을 신규

를 추진하면서 채무가 급증해 재무상황이

다. 또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CJ인재원 한

임원으로 발탁했다. 지난해 35명의 절반

악화됐다. 인수업체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개 동을 CJENM에 매각해 528억 원을 확

에 그친 규모다. 또 지주사의 기존 실을 없

아직은 나지 않아 실적도 좋지 않아 수익

보할 예정이다.

애고 팀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

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다. 인사에 앞서 지주사의 인력 절반가량

졌다. 이에따라 그룹은 자산을 매각을 결

인 200여명을 계열사로 보냈다.

정하고 재무구조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줄었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28

January 2020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여성의 약진과 낮아진 평균 연령도 눈에 띈다. 신규 임원 중 4명이 여성으로 전체 신


임임원의 21%다. 신규 여성임원 비율이

인사에서 아들, 딸 등 직계는 빠졌다.

20%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양사

정종환 상무는 이재현 CJ회장의 사위이

출신으로 영업실적 상승에 기여한 CJ프레

자 이경후 CJ ENM 상무의 남편이다. 정종

시웨이 배수영 FS본부장, 영화상영관을

환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

복합문화공간(컬처플렉스)으로 탈바꿈하

진했다.

는데 기여한 CJ CGV 박정신 신성장담당 (46) 등이 포함됐다. 이번 인사로 임원 평균 연령은 45.3세 로 지난해(47세)보다 낮아졌다.

정종환 부사장은 앞으로 CJ 글로벌인 터그레이션 팀장이자 CJ 미주본사 대표를 맡는다. 정 부사장은 입사 이후 글로벌 사업을

전체 승진 임원 중 28%(16명)은 해외

맡아오며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

본사와 각 사 글로벌 부문에서 나왔다. 그

다. 정 부사장은 2010년 CJ 미국지역본부

룹의 변함없는 글로벌 중심 미래성장 의

에 입사했고 이어 2018년 3월 상무대우로

지를 반영한 결과다.

승진하며 처음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

CJ그룹은 그동안 10월 말, 늦어도 11월

후 8개월 만에 아내 이경후 상무와 함께

초에는 정기 인사를 해왔다. 그러나 올해

상무로 승진한 후 이번에 부사장 자리까

는 주요 계열사의 실적 악화와 CJ ENM의

지 올랐다.

정종환 부사장

여했다. 앞서 CJ는 지난 4월 CJ올리브네트웍스 와 CJ올리브영을 분할, 이 부장은 CJ 지주

‘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 논란 등으로 인

정 부사장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학

사 주식 2.8%를 보유하게 된데 이어 신형

사 발표가 늦어졌다. 이재현 회장이 인사

사(기술경영)와 석사(경영과학) 학위를 받

우선주 증여를 받아 총 5.16%의 CJ 지분

안을 수차례 반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았다. 이후 2013년에는 중국 칭화대에서

을 보유하게 됐다. 이경후 상무의 보유 지

올해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MBA 과정도 마쳤다.

분율은 3.81%다.

그러나 CJ그룹은 올해가 가기 전에 인 사를 발표,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새해 경영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 지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후 상무와는 컬럼비아대 석사 시절 만나 교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자녀들은 배제했다.

♢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강신호 총 괄부사장 CJ그룹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

CJ그룹 관계자는 “2020년은 그룹의 경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수

사업부문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59)

영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해로 사업별 초

순대로라면 임원 승진 가능성이 높았지

을,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겸 그룹

격차 역량 확보 및 혁신성장 기반을 다질

만 마약 밀반입 사건으로 배제했을 것으

CDO(Chief Digital Officer)에 차인혁 부

중요한 시기”라며 “지주사 임원을 계열사

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경후 상무 역시 CJ

사장(54)을 각각 내정했다.

로 전진 배치해 계열사 책임 경영을 강화

ENM의 엠넷 오디션 투표 조작과 관련해

CJ올리브영 구창근 대표(47)와 스튜디

하겠다”고 말했다.

승진자 명단에 올릴 수 없었을 것으로 보

오드래곤 최진희 대표(52·여), CJ대한통

인다.

운 윤도선 SCM부문장(57)을 각각 부사장

♢ 이재현 회장, 아들·딸 배제하고 사위 만 승진

그러나 이재현 회장의 경영권 승계작 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게 업계 관

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58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CJ그룹의 임원 인사에서 오너일가는 정

측이다. 이 회장은 이달 초 CJ 신형우선주

CJ 관계자는 “2020년은 그룹의 경영 패

종환 CJ상무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번

184만주를 두 자녀에게 각각 92만주씩 증

러다임을 전환하는 해로 사업별 초격차

January 2020

29


ISSUE

왼쪽부터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사진=CJ그룹)

역량 확보 및 혁신성장 기반을 다질 중요

부사장으로 승진한 CJ올리브영 구창근

영화상영관을 복합문화공간(컬처플렉스)

한 시기”라며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대표이사는 외국계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

으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한 CJ CGV 박정

따라 금번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

토종 ‘헬스앤뷰티 스토어’의 지속 성장을

신 신성장담당(46) 등이 포함됐다.

했다.

견인하며 중소 K뷰티 업계와 상생의 산업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는

생태계를 공고히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CJ관계자는 “신임임원 여성비중이 20% 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여성

2018년부터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내며

스튜디오드래곤 최진희 대표이사 역시

리더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성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 글로벌

‘호텔델루나’, ‘아스달 연대기’ 등 웰메이드

별에 관계없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조

확산을 가속화하고, HMR 등 국내 식문화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기로 K드라마의 확

직문화를 확산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전임

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CJ 여성임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28%에 해당하는

대표이사 신현재 사장은 CJ기술원장으로

원 중 내부승진으로 부사장까지 오른 사

16명은 해외본사 및 각 사 글로벌 부문에

자리를 옮겨 R&D 경쟁력 강화와 인재발

례는 최대표가 처음이다.

서 나왔다.

굴에 힘쓰기로 했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신임 대표이 사는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과 DT(디지

신임임원은 19명이 배출됐다. 예년에 비 해 축소된 규모다. 평균 연령은 45.3세로 지난해(47세)보다 낮아졌다.

그룹의 변함없는 글로벌 중심 미래성장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한편 CJ는 정기임원인사와 함께 지주사

털 트랜스포매이션) 추진단장 등을 지내

승진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여성 임원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존 실을 폐지하고

고 지난 9월 CJ그룹에 영입됐다. 오랜 기

발탁 기조는 이어졌다. 특히 신임임원 중

팀제로 전환하는 등 의사결정구조를 단순

간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4명이 여성으로 전체 신임임원의 21%에

화했다. CJ관계자는 “지주사 임원들의 계

토대로 그룹 전반의 DT전략 및 IT 신사업

달했다. 영양사 출신으로 뛰어난 영업실적

열사 전진배치를 통해 계열사 책임경영을

을 추진한다.

을 낸 CJ프레시웨이 배수영 FS본부장(46),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0

January 2020


[HDC그룹]

21명 임원인사 단행…김대철 부회장 승진

김대철 부회장

HDC

그룹은 총 21명의 대규모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해왔다.

스대 한미연구소 초빙연구원 등을 거쳐

탁월한 경영실적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2016년부터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

HDC그룹은 HDC현대산업개발 김대철

인수기반을 마련한 김대철 부회장은 외연

사장(사진)과 권순호 전무를 각각 부회장

확장에 따른 그룹 내 협업과 시너지 창출

과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2020년도 정

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임원인사를 1월1일부로 실시했다.

장으로 활약했다. 2018년 HDC그룹에 합류한 이후 정부 의 산업정책과 기업의 경영전략 양쪽을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아우르는 폭넓은 시야와 전문성을 발휘해

HDC그룹은 이번 인사와 관련, 아시아

2018년 건설사업본부장에 선임된 같은

지주사 전환 이후 그룹 성장에 기여해왔

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상황에

해 5월 대표이사로 선임돼 건설과 결합한

다. HDC아이서비스는 이만희 대표이사를

서 내실을 다지는 한편 종합 금융부동산

수주영업을 통하여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신규로 선임했다.

그룹으로 전환을 위한 전문성에 초점을

부동산 개발 사업 전과정에 대한 탁월

이 신임 대표이사는 아이서비스 조경/

한 식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산업개발

CS사업본부장, 현대산업개발 사업기획

HDC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경제

이 종합 금융부동산 회사로 전환하는 상

담당 중역, 아이파크몰 경영지원본부장

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그룹의

황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전문성 높은 경

등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HDC아이서비

발전과 성장을 위한 강한 토대를 구축하

영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스 리얼티사업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부

뒀다는 설명이다.

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부회장은 현

HDC 유병규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했다.

대자동차 국제금융팀장, 현대산업개발 경

유 사장은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

영관리부문 사장을 거쳐 2018년부터 현

부장과 산업전략 본부장, 미국 존스홉킨

동산 및 유통 전반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 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산업 현실을 돌 파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에 주력했다.

January 2020

31


EQUITY

이건희 회장, 작년 지분가치 증가 1위…4조원 이상 늘어 국내 주식부호 ‘부동의 1위’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지분가치가 지난해 4조원 이상 늘어 올해 지분가치 증가 1위도 차지했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분가 치 증가 2, 4위에 올랐다.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2천327명의 구랍 20일 기준 지분가치 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1위는 이건희 회장(17조7천416억 원)이 탄탄한 자리를 굳히고 있는 나타났 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7조3천794억 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5조1천190억 원), 정몽구 현대 차그룹 회장(4조7천16억 원), 최태원 SK 회장(3조3천566억 원), 홍라희 씨(3조326억 원), 서정진 셀 트리온 회장(2조6천556억 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2조3천832억 원), 구광모 LG 회장(1조9천 526억 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1조8천771억 원) 등이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톱 10’에 가장 많이 포함됐으며 이 회장의 딸들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이서 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각각 1조7천292억 원으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분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개인은 이건희 회장으로 2019년 1월 2일 13조5천792억 원에서 4조1천624억 원 늘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삼성생명(20.76%), 삼성전자(4.18%), 삼성 물산(2.86%), 삼성SDS(0.01%) 등으로 지분가치는 삼성전자 13조9천376억 원, 삼성생명 3조932억 원, 삼성물산 5천887억 원, 삼성SDS 19억 원 등이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 증가는 대부분 삼성전자 몫 으로 올해 초 9조6천789억 원에서 13조9천376억 원으로 44.0%(4조2천587억 원) 급증했다. 이어 홍라희 전 관장(9천341억 원)과 서경배 회장(8천617억 원), 이재용 부회장(8천130억 원), 김범수 의장(6천6억 원), 정몽구 회장(5천89억 원) 등의 순이었다. 김덕용 회장은 무선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 지분 31.06%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엠더블유가 ‘5G 대장 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해 김 회장의 지분가치도 지난해 연초 1천389억 원에서 354.7% 급증했다. 2019년 10월 말 코스피에 상장한 지누스의 이윤재 회장도 아마존에서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 1위 업 체라는 명성에 힘입어 증가액 톱 10에 포함됐다.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3조5천854억 원에 달했던 지분가치가 2조6천556억 원으로 1년 만에 9천297억 원(25.9%) 줄며 감소액 1위에 올랐다.


1조원 클럽

1위

이건희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177,416.5

135,791.9

3위

서경배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51,190.9

42,573.9

삼성전자 회장

2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삼성전자 3.38 삼성물산 2.86 삼성생명 20.76 삼성전자(우) 0.05

삼성전자 0.57 삼성에스디에스 9.2 삼성물산 17.23 삼성생명 0.06 삼성엔지니어링1.54

증감액 (억원)

증감률 (%)

41,624.6

30.7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73,795.0

65,664.8

4위

정몽구

증감액 (억원)

증감률 (%)

8,130.1

12.4

현대차그룹 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아모레퍼시픽그룹 55.7 아모레퍼시픽그룹(우) 12.7 아모레퍼시픽 10.72

현대제철 11.81 현대자동차 5.17 현대모비스 6.96 현대글로비스 6.71

증감액 (억원)

증감률 (%)

8,617.0

20.2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40,716.9

35,627.2

증감액 (억원)

증감률 (%)

5,089.6

14.3

January 2020

33


EQUITY

5위

최태원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33,566.7

32,721.6

7위

서정진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26,557.0

35,854.4

9위

구광모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19,256.1

17,625.6

34

January 2020

SK 회장

6위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SK 23.21 SK케미칼 0.05 SK케미칼(우) 3.11

삼성전자 0.74

증감액 (억원)

증감률 (%)

845.1

2.6

셀트리온 회장

평가총액 (억원) 2018.12.21

2018.1.2

30,326.0

20,984.5

8위

정의선

증감액 (억원)

증감률 (%)

9,341.5

44.5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셀트리온헬스케어 36.18

기아자동차 1.74 현대자동차 2.28 현대글로비스 23.29 현대위아 1.95 이노션 2.0

증감액 (억원)

증감률 (%)

-9,297.4

-25.9

LG그룹 회장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23,832.5

19,431.6

10위

김범수

증감액 (억원)

증감률 (%)

4,401.0

22.6

카카오 이사회 의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LG 15

카카오 18.44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630.6

9.3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18,771.7

12,764.8

증감액 (억원)

증감률 (%)

6,006.9

47.1


11위

방준혁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18,524.7

22,006.4

12위

이서현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17,292.4

17,093.6

15위

김택진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14,164.9

12,272.8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12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넷마블게임즈 24.47 인콘 35.56

삼성에스디에스 3.9 삼성물산 5.51

증감액 (억원)

증감률 (%)

-3,481.8

-15.8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17,292.4

17,093.6

14위

정몽준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98.8

1.2

아산재단 이사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삼성에스디에스 3.9 삼성물산 5.51

현대로보틱스 25.8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98.8

1.2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14,939.1

14,182.6

16위

이재현

증감액 (억원)

증감률 (%)

756.4

5.3

CJ그룹 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엔씨소프트 11.95

CJ 42.32 CJ제일제당 0.54 CJ E&M 2.43 CJ오쇼핑 0.32 CJ프레시웨이 0.7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892.2

15.4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13,593.9

16,493.7

증감액 (억원)

증감률 (%)

-2,899.8

-17.6

January 2020

35


EQUITY

17위

최기원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12,459.7

12,894.0

19위

조정호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12,051.0

11,287.2

36

January 2020

행복나눔재단 이사장

18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SK 7.46

신세계I&C 4.31 신세계건설 0.8 이마트 9.83 광주신세계 52.08 삼성전자 0.17 신세계인터내셔날 0.11

증감액 (억원)

증감률 (%)

-434.3

-3.4

메리츠증권 회장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12,080.7

11,158.8

20위

이명희

증감액 (억원)

증감률 (%)

921.9

8.3

신세계그룹 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메리츠증권 1.29 메리츠금융지주 67.69

신세계 18.22 신세계건설 9.49 이마트 18.22 신세계푸드 0.77

증감액 (억원)

증감률 (%)

763.8

6.8

평가총액 (억원) 2019.12.20

2019.1.2

11,880.4

13,593.8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713.3

-12.6


쥐띠 주식부호

지분 5% 이상 보유한 ‘쥐띠 큰 손’

2020

1000억 원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年)으 로 흰 쥐의 해

쥐띠 중에는 주식가치가 1조 원이 넘

지분 가치는 1865억 원에 달했다. 한 대

다. 재계에도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

는 거부(巨富) 그룹 총수도 2명이나 포

표이사는 여성 기업가 쥐띠 중에서는

는 쥐띠 가운데 국내 상장사 지분을

함됐다. SK 최태원 회장과 CJ 이재현

가장 높은 주식평가액을 보였다.

5% 넘게 보유한 증시 ‘큰 손’은 130명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최 회장의 주식

이상근(1960년생) 유비쿼스홀딩스

에 달하고, 이중 100여 명은 보유 주

평가액은 3조3547억 원으로 쥐띠 경

대표이사(1733억 원), 김근수(1948년

식의 지분 가치가 100억 원 넘는 것

영자 중 가장 높았다. 이 회장은 1조

생) 후성그룹 회장(1638억 원), 정현

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

2627억 원으로 그 다음을 이었다. 두

식(1960년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

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개별 상

기업가 모두 1960년생 동갑내기다.

(1597억 원)도 1500억 원이 넘는 주식

년은 경 자 년( 庚 子

스닥 기업 ‘클리오’의 한현옥 대표이사

장사에서 5% 지분 보유한 쥐띠 주

4000억 원대 주식재산 가치를 보인

가치를 보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주 및 주식평가액 조사’ 결과다. 이

경영자도 4명 있었다. 이중 현대백화점

중 정현식 회장은 최근 제7대 한국프

번 쥐띠 주주는 금융감독원 공시 자

정지선 회장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

랜차이즈산업협회 협회장에 취임하며

료 등에서 밝힌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푸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두 주

2020년 쥐띠 해를 맞이하게 됐다.

24년·36년·48년·60년·72년·84년·96년

식종목의 주식가치만 해도 4741억 원

이밖에 박찬구(1948년생) 금호석유

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가

에 달했다. 1972년생 쥐띠 주주 중에서

화학 회장(1566억 원), 이경환(1960년

치는 각 종목 보통주 보유 주식(우선주

는 가장 높은 주식평가액이었다.

생) 비에이치 회장(1490억 원), 최규

제외) 수에 지난해 12월 20일 종가를

최근 GS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허

옥(1960년생) 오스템인플란트 회장

곱해 결과 값을 산출했다. 다만 각 해당

창수 명예회장도 4584억 원 상당의 주

(1177억 원), 정신(1960년생) 올리패스

년도 1·2월생은 주식평가액 랭킹에서

식평가액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

대표이사(1161억 원), 정창수(1936년

제외했다. 음력과 양력에 따라 띠가 달

악됐다. 허 회장은 1948년생 쥐띠 경영

생) 부광약품 부회장(1092억 원), 정성

라지는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

자에 해당됐다. 정몽진(1960년생) KCC

민(1960년생) 덴티움 창업자도 1006억

과 개별 상장사의 지분 5% 이상을 보

회장도 4517억 원의 지분가치를 보여

원으로 1000억 원이 넘는 주식재산

유한 개인 주주는 총 1800명이었으며,

랭킹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을 가진 쥐띠 부자 경영자 클럽에 이

이 가운데 124명(6.9%)이 쥐띠인 것으

과거 캠핑용품 중 하나인 ‘텐트’로

름을 올렸다. 주식재산 1000억 원 미

로 나타났다. 출생연도별로는 2020년

유명세를 얻다가 지금은 매트리스 등

만 중에서도 ‘회장’ 타이틀을 갖고 있는

에 환갑을 맞는 1960년생이 52명

가구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는 이윤재

쥐띠 기업가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홍

(41.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48년

(1948년생) 지누스 회장도 4382억 원

영철(1948년생) 고려제강 회장(704억

생 32명(25.8%), 1972년생 30명(24.2%),

으로 쥐띠 기업가 중 주식부자 상위권

원), 장영신(1936년생) 애경 회장(327억

1936년생 10명(8.1%) 순으로 나타났다.

에 랭크됐다.

원), 이한구(1948년생) 현대약품 회장

조사된 쥐띠 주주 124명 가운데

‘미르의 전설’ 게임 시리즈 등으로 유

(282억 원), 이동욱(1948년생) 무림 회

2019년 12월20일 종가 기준으로 지

명한 위메이드 창업자 박관호(1972년

장(299억 원), 이내흔(1936년생) 현대

분 가치가 100억 원 넘는 ‘주식 갑부’는

생) 이사회 의장은 2298억 원으로 파악

통신 회장(99억 원) 등이 여기에 속했

98명이었고, 이중 17명은 주식재산만

됐다. 공효진 화장품으로 잘 알려진 코

다.

January 2020

37


EQUITY 이재현 CJ 회장 주식 증여

이재현 CJ 회장, 자녀 2명에 1220억 주식 증여 CJ 신형우선주 184만주, 경후·선호씨에 610억씩 승계작업 본격화 관측도

CJ

그룹의 승계 작업이 수면위로

42.26%에서 36.75%로 5.51%포인트 낮

떠오르고 있다. CJ그룹은 9일

아진다.

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보통주 대비 주가가 절

이재현 회장이 장녀 이경후 CJ ENM

증여와 함께 이 회장의 후계자로 지

반 남짓한 수준의 신형우선주를 증여

상무와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목돼 왔던 이선호 부장에 대한 승계 작

해 장기적으로 이 부장 지분을 높이고

에게 CJ신형우선주 각각 92만주씩 모

업도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재계

증여세 등의 비용을 줄일 것이란 얘기

두 184만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는 보고 있다. 유전병 투병 중인 이 회

다. 다만 신형우선주는 의결권이 있는

금액으로는 1220억 원 선이며 증여

장은 건강 문제로 승계 절차에 속도를

보통주로 전환되려면 10년을 기다려야

세는 7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내려 했고, 이 때문에 이달 중 단행될

하기 때문에 이 부장의 CJ 지분이 높아

형우선주는 10년이 경과한 2029년 보

예정인 그룹 정기인사에서 이 부장의

지는 것은 아니라 당장 승계에 큰 영향

통주로 전환되기 때문에 이번 증여로

임원 승진이 점쳐졌다.

을 미치는 것은 아니란 시각도 있다.

보통주 지분 변동은 없다.

하지만 이 부장이 마약 혐의로 기소

당초 이 부장은 그룹 지주사인 CJ 지

CJ그룹 측은 “증여세는 모두 합법적·

돼 현재 2심 재판을 기다리는 상황이어

분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이 부

정상적으로 납부할 것”이라고 설명했

서 당분간 임원 승진은 기대하기 어렵

장이 2대주주로 있는 CJ올리브네트웍

다. 이 회장은 올 3월 CJ보통주 1주당

게 됐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우선 가

스를 분할해 분할법인인 IT부문을 CJ

0.15주 배당을 통해 184만주를 얻었다.

능한’ 주식 증여를 통해서라도 승계 작

에 합병하기로 하면서 이 부장은 지분

이번 증여로 이 회장의 CJ 지분은 기존

업을 본격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

2.8%를 보유하게 됐다.

38

January 2020


대한민국 경제 ‘생생정보통’

타이쿤포스트 www.tycoonpost.com

TYCOONPOST는 진정한 정론 인터넷 미디어로서 국민의 알권리에 충실하고자 바로 사람, 그것도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각계각층의 풍부한 학식과 경륜을 갖춘 사람들로 휴먼네트워크를 엮어 이들로부터 생산되는 고급 경영정보를 진솔하고 신속하게 독자들에게 전해 줄 것입니다.

2018 January 2020

53 39


COVER STORY GS그룹 신임 허태수 회장

디지털 혁신 리더십으로 GS의 제2의 도약 추진

40

January 2020


허만정(作故)

1男

2男

허창수(72) 1女

TYCOON

허준구(作故)

3男

허정수(70) 1男

허윤영(44)

3男

허진수(67)

4男

1男

허철홍(41)

허치홍(37)

5男

허명수(65)

허태수(63)

1男

1女

허주홍(37)

허정현(20)

1男 2男

허윤홍(41)

2男

허두홍(38)

허진홍(35)

2男

허태홍(35)

2008년 서울 종로구 GS 남촌리더십센터에서 열린 고(故)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흉상 제막식 5형제. 허태수 GS그룹 신임 회장, 허창수 GS 회장,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GS 가계도

창수 GS그룹 회장(72·사진)이 그

신임 허태수 회장은 조지워싱턴대

떻게 풀어 나갈 지에 대한 해결책이 시

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2004년

MBA와 美컨티넨탈은행, LG투자증권

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적임자

LG그룹에서 분리돼 출범한 GS그룹 초

런던 법인장, 국제금융사업부장 등 해

로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대 회장에 취임한 지 15년 만이다. 후

외 근무를 거치며 글로벌 감각을 쌓았

이어 “허창수 회장이 추진해 온

임 회장은 허 회장의 넷째 동생인 허태

다.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에 부임

‘Value No.1 GS’의 가치를 계승하는 한

수 GS홈쇼핑 부회장이다.

한 이후 내수산업에 머물던 홈쇼핑의

편, GS가 출범 이후 이룩한 성과에 머

GS그룹은 구랍 3일 오전 열린 사장

해외 진출과 모바일쇼핑 사업 확장 등

물지 않고 다가오는 환경 변화에 적극

단 회의에서 허창수 GS 회장이 공식적

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차세대 GS 그룹

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

으로 사임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허태

의 리더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고 있다”먀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추

수 GS홈쇼핑 부회장이 그룹의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신임 회장은 주주들간 합의를 거쳐 최종 추대됐다.

GS 측은 “지금까지 GS가 내실을 바

진력으로 삼아 GS그룹의 미래성장 동

탕으로 한 안정된 경영을 중시했다면

력 발굴과 지속 성장의 모멘텀 찾기에

이제는 GS가 펼치고 있는 여러 사업들

가속도를 붙여 제2의 도약을 추진할

이 변화의 요구에 직면해 있고 이를 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January 2020

41


COVER STORY

♢신임 GS그룹 회장 허태수는 누구?… 디지털 혁신 전도사 GS그룹 신임회장으로 추대된 허태 수 회장(63·사진)은 고 허만정 창업주 의 3남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5남이자 허창수 회장의 동생이다. 서울 중앙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조지워싱턴대 MBA를 거쳐 컨티넨탈 은행, LG투자증권 런던 법인장과 국제 금융사업부장 등 해외 근무를 거치며 글로벌 감각을 쌓았다.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에 부임

허창수 GS그룹 회장(왼쪽), 허태수 GS그룹 신임회장

한 이후 내수산업에 머물던 홈쇼핑의

던 경영 철학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재육성에 대한 관심도 커 선진 ‘디자인

해외 진출을 성공시키고, 모바일 쇼핑

GS그룹 설명이다. 허 신임 회장은 “변

씽킹’ 등 IT기업의 혁신 방법론들을 기

으로의 영역 확장에서도 성과를 내면

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부 파트너

업 전반에 적용하고, 임직원 개개인의

서 차세대 GS 그룹의 리더로서 능력을

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업무혁신을 강조

인정받았다.

이션을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홈쇼핑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

강조해 왔다.

GS 측은 “지금까지 GS가 내실을 바

당시 GS홈쇼핑 수장을 맡은 후 매년

허 신임 회장은 이같은 신념을 바탕

탕으로 한 안정된 경영을 중시했다면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성장세를 이

으로 최근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협력

이제는 GS가 펼치고 있는 여러 사업들

어왔다.

을 통한 혁신과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이 변화의 요구에 직면해 있고 이를 어

취임 직전이던 2006년 GS홈쇼핑의

쏟고 있다. GS홈쇼핑 차원에서 스타트

떻게 풀어 나갈 지에 대한 해결책이 시

연간 취급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

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 모델

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적임자

8946억 원, 512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

을 만든 데 이어, 지난달에는 GS그룹

로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난해에는 4조2480억 원, 1206억 원으

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실리콘

이어 “허창수 회장이 추진해 온

로 늘었다.

밸리에 벤처투자법인 설립을 발표하는

‘Value No.1 GS’의 가치를 계승하는 한

데 막후 역할을 하기도 했다.

편, GS가 출범 이후 이룩한 성과에 머

특히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대한 남 다른 통찰력으로 선제적인 투자를 단

허태수 신임 회장은 또한 GS그룹 내

물지 않고 다가오는 환경 변화에 적극

행, 2014년 7300억 원이었던 모바일 쇼

에서 ‘글로벌 센서(Sensor)’이자 디지털

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

핑 취급액이 2018년 2조원을 넘어서는

혁신의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미국 샌

고 있다”먀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추

등 TV홈쇼핑에 의존하던 사업 구조를

프란시스코에 자회사를 설립해 기술

진력으로 삼아 GS그룹의 미래성장 동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전환시켰다.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환경변화를 빠

력 발굴과 지속 성장의 모멘텀 찾기에

허태수 신임 회장의 경영 능력은 경

르게 습득하고 이를 GS그룹 전반에 확

가속도를 붙여 제2의 도약을 추진할

영에 첫 발을 내딛을 때부터 간직해 오

산시키고 있다. 아울러 기업문화와 인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42

January 2020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산동성 개방 협력 강화 교류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허창수 회장, 임기 2년 앞두고 용퇴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임기 2년을 앞두고 전격 용퇴했다.

다만 GS 명예회장으로서 든든한 정

한 실무 경험을 쌓았으며 LG전선 회장

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그룹 전반에 대

과 LG건설(현 GS건설)의 회장을 역임

해 조언할 예정이다.

했다.

GS그룹의 사령탑 교체는 허 회장이

40년 넘는 경영 활동으로 쌓아온 글

1947년 허준구 명예회장이 LG그룹

2년 가까이 남긴 상황에서 진행된 것

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GS의 글로벌

창업 당시 고 구인회 LG 창업회장과

이어서 주목된다.

비즈니스 확대도 도울 계획이다.

함께 사업을 시작한 이래, 구·허 씨 양

허창수 회장은 GS가 지금까지 쌓아

대 가문이 57년간 다져온 창업 동반체

온 토대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펼

♢ 故구본무 회장과 LG를 글로벌 기업

제를 이어오는 동안 실무경험을 쌓아

쳐 나가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으로 이끈 장본인

오면서 LG그룹 내 허 씨 가문을 대표

기업 환경에 대응하고 성공적으로 디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GS 창업주

지털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판단해 고

인 고(故) 허만정 선생의 3남, 고 허준

허 회장은 LG시절, 고 구본무 회장

심 끝에 과감히 결단을 내린 것으로

구 명예회장(2002년 작고)의 장남으로

과 함께 LG그룹을 원만하게 이끌면서

알려졌다.

1948년 경남 진주시 지수면에서 태어

전면에 드러나지는 않고 충실하게 소

났다.

임을 수행했다.

허창수 회장은 내년부터 GS회장 대 신 당분간 GS건설 회장직을 유지하며

하는 경영인으로 성장했다.

허 회장은 1977년 LG그룹 기획조정

오랜 기간 해외 사업 현장에서 다져

실 인사과장으로 입사해 첫 근무를 시

진 국제적 감각과 지식을 경영 전반에

허 회장은 신임 회장이 독자적이고

작했고 이후 LG상사, LG화학 등 계열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등 LG가 글로벌

소신있는 경영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사 현장에서 인사, 기획, 해외 영업·관

기업으로 올라 설 수 있도록 이끌었는

GS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놓는다.

리 업무 등을 거치면서 다양하고 풍부

다는 평을 받는다.

신임 회장을 물밑 지원하기로 했다.

January 2020

43


COVER STORY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즈 포럼에서 악수 하고 있다.

♢ GS그룹 자산 63조로 키워내 허 회장은 2004년 LG 구씨 일가

심사업의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해 지 속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연을 넓힌 것이다. 2009년 5월 GS는 ㈜쌍용의 지분을

와 잡음 없이 동업관계를 정리한 후

특히 허 회장은 내수 시장의 한계

인수했으며 사명 변경을 거쳐 현재의

2005년 3월 GS그룹 첫 대표이사로 취

를 글로벌 경영으로 극복하는데 초점

GS글로벌을 탄생시켰고 GS글로벌이

임했다.

을 맞추고, GS 계열사의 글로벌 시너

가진 해외 네트워크와 트레이딩 역량

대주주를 대표하면서 출자를 전담

지를 극대화시킨 결과, 출범 첫 해 7조

을 활용해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계기

하는 지주회사인 ㈜GS의 이사회 의장

1000억 원이던 해외 매출을 2018년

를 마련했다. 2013년에는 그룹의 발전

및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출자 포트폴

36조8000억 원까지 5배 이상 끌어올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강화하고, 자

리오 관리와 자회사 성과관리 등에 힘

리며 비약적 성장을 이뤄냈다. 또 ‘뚝심

원개발 및 해외사업 등에서 그룹 계열

을 써왔다.

경영’으로 일궈낸 발전 사업으로 국내

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STX에

민간 발전사 발전용량 1위의 위치를 다

너지를 인수, 풍력 발전 및 신재생 에너

져놓았다.

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GS E&R로

또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과 전문 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적극 실천 해 세계 최고의 선진 지주회사의 체제 를 정립하는데 기여했다. GS그룹의 비약적인 성장과 100년 기 업으로의 토대도 마련했다. 에너지·유통서비스·건설 등 3대 핵

44

January 2020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시에는 위

탈바꿈시켰다.

기가 곧 기회라는 신념으로 선택과 집

이러한 노력으로 허 회장은 출범 당

중 전략을 실행했다. 과감한 인수합병

시 매출액 23조원, 자산 18조원, 계열

(M&A)를 통해 GS글로벌, GS E&R 등

사 15개 규모의 GS그룹을 2018년 말

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고 그룹의 외

기준, 매출액 68조원, 자산 63조원, 계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겸 GS그룹 회장 및 참석 내빈들이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농촌 사랑 김장나눔 1500포기’ 행사에서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소외계층 주민에게 전달할 김장김치를 만들고 있다. 왼쪽부터 이 장관, 허 회장,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열사 64개 규모로 3배 이상 성장시키

한·미 재계회의와 한·일 재계 회의를

기업의 해외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데

며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 키워냈다.

잇달아 성사시켰고 한·미 FTA 개정을

앞장섰다.

반대하는 ‘공동성명서’ 채택과 한·일

지난 2월에는 위기에 빠진 전경련

♢ 2011년부터 전경련 회장으로 민간

청년 인재 교류 협력에 나서며 다년 간

수장의 공백을 외면하지 못하고 4번째

경제 외교수장 ‘톡톡’

전경련이 전 세계를 상대로 쌓아온 네

연임을 결정했다. 재계에서는 “재계의

트워크와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활용

어른다운 연임이다”, “어렵고 힘든 길

하는 민간 외교전을 펼쳤다.

이지만 책임의 무게를 안고 가는 ‘맏형

허 회장은 2011년 전경련 회장에 취 임 이후 4번째 연임을 결정했다. 어수선했던 조직의 안정화에 힘쓰는

지난해에는 한국이 수출하는 자동

한편 어려운 국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차에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

해외민간 경제외교 활성화와 국내 경

해 25%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우

제 활성화에 많은 업적을 쌓았다는 평

려가 제기되자, 미국 상원의원들에게

♢ ’위기 극복형 CEO’ 허명수 부회장 용

가를 받아 왔다.

이 법의 남용 방지를 위한 법안 입법을

퇴…후배 세대가 회사 이끌 때

특히 단절됐던 민간 경제외교를 부 활하거나 미개척 국가에 대한 경제협

서한을 통해 촉구하기도 했다.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등의 반응이 나 왔다.

GS건설의 허명수 부회장이 후배 세

이 밖에도 다보스포럼 코리아 나이

대를 위해 스스로 부회장직을 내려놓

트 개최, 세계 여러 나라들과 경제 협

았다. 허 부회장은 GS건설에 몸담은 지

허 회장은 북핵 및 사드 등으로 외

력위원회를 추진하는 등 취임 이후 지

17년 만 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교적 긴장감이 지속되던 2017년 10월,

구 17바퀴를 돌며 국가브랜드 제고와

력을 추진한 것이 많았다.

GS건설은 허명수 부회장이 정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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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허창수 GS 회장(오른쪽)이 서울 강동구 성내동 GS칼텍스 신에너지연구센터 내 GS나노텍 클린룸에서 남상철 대표 (왼쪽)로부터 박막전지 생산설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를 앞두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

가 나돌던 시기였다.

허 부회장은 GS건설의 재도약기를

에 대응하고, 보다 젊고 능력 있는 후

허 부회장은 CEO 취임 이후 내실경

이끈 후 지난 2013년 6월 부회장으로

배 세대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스스

영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폐쇄적인

자리를 옮겼다. 부회장 시절에도 베트

로 물러날 결심을 전했다고 밝혔다.

조직 문화를 개혁하며 체질 개선에 나

남, 싱가포르, 유럽, 남미 등 해외사업

서 위기를 극복했다.

은 물론 국내주택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허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등 산업 구조가 급변하는 변혁기에 걸맞은 젊

취임 이후 현금 유동성을 늘려 회사

나서 창사 이래 최고의 경영실적을 거

고 역동적인 인재들이 회사를 앞에서

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

뒀다. 특히 회사 실적이 일시적으로 악

이끌 때”라며 이 같이 결심한 것으로

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혁신 활동

화되자 2014년에 급여 전액을 실적호

전해졌다. 허 부회장은 GS건설의 경영

에 나섰다.

전이 되기 전까지 받지 않겠고 선언하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상임 고문으로 조언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후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수주가 급증하는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고 무보수 책임경영을 실천한 바 있다. 허명수 부회장은 재계에서 ‘특별한

허 부회장은 건설업계에서 ‘위기 극

2009년 12월 한국경영자협회에서 주

복형 CEO’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

최하는 ‘가장 존경 받는 기업상’을 건

오너 일가(家)의 일원임에도 단 한

다. 허 부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설업계 최초로 수상한 이래 2년 연속

번도 특진 없이 오직 실력으로만 바닥

세계를 강타한 2008년 12월 CEO에 올

수상했다.

부터 시작해 최고경영자까지 올랐기

랐다.

또 2012년에는 ‘다우존스 지속가능

이력’ 때문에 주목 받았다.

때문이다.

당시 GS건설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

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창사 이래 최

CEO 취임 후 오너 경영자라는 세간

파로 미분양만 9000세대에 이르렀다.

초로 수퍼섹터 리더에 선정됐다. 한국

의 평가에 대해 “저는 실적에 따라 책

건설업계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정

을 대표하는 글로벌 건설사로 인증을

임을 져야 하는 실무 CEO”라고 말했을

체불명의 살생부(구조조정 대상 회사)

받은 것이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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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전경련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허 부회장은 지난 1981년 LG전자 사

‘누구든 실적 없이 승진 없다’는 GS

회사 홍보영상물과 홍보자료가 담긴

원으로 입사해 창원공장에서 근무하

가(家)의 엄격한 가풍을 몸소 보여준

노트북을 들고 가 외국의 발주처와 고

며 밑바닥 생활부터 시작했다.

사례로 평가 받는다.

위인사들을 만날 때 직접 프레젠테이

당시 일반 사원과 같이 수년간 ‘전기

이 때문에 허 부회장의 경영 핵심

밥솥에 남은 누른 밥’을 먹으며 공장

은 항상 ‘현장’이었다. 매년 전국 현장

일을 한 경험은 큰 자산이었다.

은 물론 해외 현장을 돌며 직원들을 챙

오너가 일원이었지만, 그가 임원(상

션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허 부회장은 경복고,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겼다. CEO 취임 직후 국내외 70개 현

1981년 LG전자 사원부터 시작해

장을 모두 돌며 애로사항을 듣고 직원

20여년을 근무하다가 2002년 당시 LG

회사생활 19년만이었다. 최대 주주

한 사람 한 사람과 일일이 소주잔을 주

건설이었던 GS건설로 자리를 옮겨 재

중 한 명이었지만 GS건설로 이동한

고받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

경본부장(CFO), 사업총괄사장(COO),

2002년에도 그의 자리는 여전히 상무

것은 유명한 일화다.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무)으로 승진한 것은 2000년이었다.

였다. 오너가(家)라면 관례였던 고속승 진이나 특진은 없었다.

또 해외 출장을 나갈 때면 영어는 물 론 러시아, 베트남어, 아랍어 등으로 된

6월 GS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 을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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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번에 허창수 회장의 아들도 사장

이 58세로, 전년보다 3세가량 낮아지

으로 승진하면서 4세 경영으로의 승계

게 된다며 세대교체로 조직에 활력이

구도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

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온다.

허윤홍 사장

5명에 대한 외부 영입도 이뤄졌다.

또 이날 인사에서는 허연수 GS리테

GS칼텍스는 김정수 경영기획실장 전

일 사장과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각각

무와 임범상 법무 부문장 전무 등 2명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을 신규 영입했고, ㈜GS는 사업지원팀

허창수 회장의 사촌인 허연수 사장

곽원철 상무를, GS에너지는 신사업개

은 1987년 LG상사로 입사해 2003년

발부문장 강동호 상무를, GS홈쇼핑은

GS리테일 신규점 기획 담당 상무로 자

뉴테크 본부장 이종혁 상무를 각각 새

리를 옮겼다.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

임원으로 추가했다.

장, MD본부장 사장 등을 지내며 GS리 ♢ GS그룹, 오너家 4세 허윤홍 사장 승진

GS는 그룹 인사 후 사장단 평균연령

테일 성장을 이끌었다.

GS그룹은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과 경영능력이 검증된 리더들을 사장으로

GS그룹은 임원 45명에 대한 인사도

임병용 사장은 1991년 LG 구조조

과감히 전진 배치했다”며 “디지털 환

단행했다. 허창수 회장의 아들인 허윤

정본부로 입사해 LG텔레콤 마케팅실

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홍 GS건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

장 상무, GS홀딩스 사업지원팀장 부사

유연하고 민첩한(Agile) 조직 구조를

는 등 오너가 ‘4세’가 전진 배치됐다.

장, ㈜GS 경영지원팀장 사장을 지냈고,

갖추기 위해 글로벌 경험과 전문성을

2013년부터 GS건설을 이끌고 있다.

갖춘 외부 인재를 과감히 영입했다”고

허윤홍 신임 사장은 GS칼텍스를 거 쳐 2005년 GS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홍순기 ㈜GS 최고재무책임자(CFO)

재무팀장, 경영혁신담당, 플랜트공사담

사장은 ㈜GS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당, 사업지원실장을 지내며 경영전반

홍 사장은 GS EPS 관리부문장, ㈜GS

♢ GS건설, 2020년 임원인사 단행…”

에 걸친 경험을 쌓고 신사업 추진실장

업무지원팀장 등을 거쳐 2009년부터

전문성 강화”

부사장으로 보임했다.

㈜GS의 CFO를 맡으며 그룹 내 재무

GS건설의 미래 사업 방향을 제시함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말했다.

GS건설은 임원인사를 통해 ▲부회 장 승진 1명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과 동시에 어려운 대내외 건설사업 환

김태형 GS글로벌 대표이사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신규

경에서도 지속적인 경영효율화와 선제

과 조효제 GS파워 대표이사 부사장,

선임 8명 등 총 15명 규모의 승진 인사

적 위기관리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김석환 ㈜GS 경영지원팀장 부사장 등

를 단행했다.

앞서 GS그룹은 지난해 고(故) 허만

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GS건설은 해당 업무 전반의 풍부한

정 창업주의 5남인 고 허완구 승산그

이번 인사를 통해 허명수 GS건설 부

경험과 전문성, 역량이 검증된 임원들

룹 회장의 장남인 허용수 GS EPS 대

회장(65)과 정택근 ㈜GS 대표이사 부

의 승진 및 임원 선임을 실시했다. 또

표와 허동수 전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회장(67)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이

신사업에 적합한 젊고 추진력 있는 인

인 허세홍 GS글로벌 대표(50)를 나란

들은 고문 등 자격으로 경영 조언은 계

재를 중용해 조직의 활력과 역동성을

히 GS에너지와 GS칼텍스 대표이사 사

속할 예정이다.

강화했다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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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인사는 조직 운영의 큰 틀을

진 2명, 신규 영입(전무) 2명, 상무 신규

유지해 경영 기조의 지속성을 유지함

선임 2명, 상무보 신규 선임 7명 등 총

과 동시에 사업전략과 세대교체가 반

13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영됐다는 분석이다.

GS칼텍스 측은 “조직 효율화를 추

GS건설 허윤홍 사장은 세인트루이

구하면서도 회사의 전략 목표 달성을

스대학교 국제경영학 학사, 워싱턴대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부서 간 시너지

학교 MBA 졸업 후 GS칼텍스를 거쳐

창출을 위해 일부 사업 및 지원 조직의

2005년 GS건설에 입사했다.

책임과 역할을 조정했다”며 “리더십과

이후 허 사장은 재무팀장, 경영혁신

역량, 최근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

담당, 플랜트공사담당, 사업지원실장을

려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임원 계층에

역임하며 경영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

대한 직위 승진 및 외부의 우수한 인재

험을 쌓았다.

영입 등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김호성 부사장

GS건설의 미래 사업 방향을 제시함과

♢ GS홈쇼핑 신임 대표에 김호성 부사장

부를 이끌어왔다.

동시에 어려운 대내외 건설사업 환경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GS그룹

김 신임 대표는 홈쇼핑 채널 증가와

에서도 지속적인 경영효율화와 선제적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GS홈쇼핑은 영

치열한 모바일 커머스 경쟁 속에서 영

위기관리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업총괄을 담당하던 김호성 부사장이

업, 재무, 기획 등 전 분야에 걸친 풍부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 경험과 현장중심의 리더십을 발휘

이후 신사업추진실장 부사장으로,

GS건설 김규화 부사장은 서울대학 교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한 후, 국토개

김 신임 대표는 허태수 회장의 최측

발연구원을 거쳐 1991년 GS건설에 입

근으로 꼽힌다. 김 신임 대표와 허 회

GS홈쇼핑 측은 “김 신임대표는 핵심

사했다.

장은 고려대 선후배 사이로 LG투자증

사업을 빠르게 디지털화하면서 고객경

입사 이후 주택영업 및 주택사업기

권 시절부터 알고 지냈으며 허 회장이

험 중심의 사업 혁신을 지속적으로 수

획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전문

GS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긴 후 김 신임

행해 취급액을 크게 늘렸다”면서 “특

성을 인정받았다.

대표를 GS홈쇼핑으로 이끈 것으로 알

히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상품개발, 방

려졌다.

송과 모바일 쇼핑이 통합된 크로스채

국내외 개발사업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둬 개발사업담당 상무로 선 임 됐다. 이후 2018년에 주택영업·개발사업담 당 전무로, 주택영업 및 국내외 개발사 업 기획관리에 담당하고 있다.

우신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신임 대표는 1987년 LG투자증권에 서 경영기획팀장과 인사팀장 등을 거 친 뒤 2003년 GS홈쇼핑으로 옮겼다. 2007년 상무로 선임돼 금융·서비스 부문장, 경영지원부문장(CFO) 등 경영

♢ GS칼텍스, 임원 13명 신규 선임·승 진 단행 GS칼텍스는 임원 인사에서 전무 승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3년 영업본부장, 2015년 부 사장으로 임명돼 GS홈쇼핑의 영업본

했다고 평가받는다.

널 관점의 상품 판매 방식을 도입해 고 객 만족을 극대화 시켰다”고 전했다. GS홈쇼핑은 이번 인사에서 박영훈 미래사업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우재원 상품사업본부장과 김원식 경영지원본 부장을 전무로 승신시켰다. 또 이종혁 뉴테크본부장, 윤선미 컨 텐츠사업본부장, 김주완 HR(인사관리) 본부장을 신규 상무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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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한진家, 남매간 경영권 다툼

조원태 회장, 구랍 25일 모친 이명희 고문 집에서 소동 피워 이 고문 등 다른 가족, 조현아 전 부사장에 힘 보태나 경영권 향배 미궁 빠진 가운데 갈등 극적 봉합 여지도

조원태 회장과 이명희 고문

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이 집안에서 벌어졌는데 이같은 내용

조성될 수밖에 없다. 그 자리에는 조

12월 25일 그룹 경영권을 두고

이 어떻게 고스란히 외부에 알려지게

회장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외에 조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과 언쟁

됐느냐 하는 점이다.

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

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통상 가족간 불미스런 일은 쉬쉬하

있다. 그간 한진 오너 가(家)의 불협화

며 감추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이번 소

이들 외에 다른 기업관계자는 자리

음은 간간이 새어 나오긴 했지만 이날

동만큼은 달랐다. 한 가족이 상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은 한 가족이 경미한 상처를 입을 정

입은 것은 물론 화병이 깨진 것 등으

조 회장 중심 경영 체제에 가족간 이

도였기에 의견 다툼이 더욱 심했던 것

로 추정되는 유리조각이 바닥에 어지

견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진단이 자연

으로 짐작된다.

러이 널려있는 것마저도 사진을 통해

스레 나온다.

그룹 경영권을 놓고 가까운 가족 간

공개됐다. 누군가 이번 소동을 외부에

에, 또는 친족 간에 갈등이 심화하는

알렸거나, 적어도 언론에 노출되는 것

일은 비단 한진 뿐 아니라 다른 대기

을 적극적으로 막지는 않았다는 것을

업 오너 가에서도 적지 않게 일어난

의미한다.

칼 전무 등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자택에서는 어떤 일이.... 29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크리 스마스를 맞아 가족 회동을 하기 위

바 있어 그다지 생소한 뉴스는 아니다.

이번 소동이 외부에 알려지면 당연

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명

하지만 핵심은 가족간 불미스러운 일

히 조 회장에 대한 여론은 불리하게

희 고문의 집을 찾아갔다. 이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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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0


조 회장은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이

근 조 전 부사장이 ‘조원태 회장 체제’

6.47%, 5.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

고문이 누나 조현아 전 부사장의 편을

의 그룹 경영에 반기를 든 가운데, 조

다. 이 밖의 주요 주주는 행동주의 사

들었다는 이유로 언쟁을 벌이던 중 집

전 부사장 측에 이 고문 등이 설 수 있

모펀드 KCGI(지분율 17.29%)를 비롯

안을 어지럽히는 등 소란을 피웠다는

단 것이다.

해 델타항공(지분율 10%) 및 최근 지

게 사건의 골자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3일 법

분을 늘린 반도건설 계열사(한영개발,

언쟁 중 집 안의 유리병 등이 깨지

률대리인을 통해 입장 발표를 하며

대호개발, 반도개발 등 6.28%) 등이다.

고 이 고문은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

“조 회장이 공동 경영에 대한 가족 간

조 전 부사장과 이 고문, 조 전무가

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조 회장

협의에 무성의했다”고 비난하며 향후

손잡고 지분을 합하면 지분율은 18%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도 있었다고

다양한 주주들과 협의를 진행해 나갈

대로 껑충 뛴다. 이는 단일최대주주인

한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족 간

KCGI보다 높은 지분율 수준이다. 조

경영권에 대한 합의가 충분하지 않았

회장의 우군으로 여겨지는 델타항공

던 상황이 수면 위로 드러남과 동시에

외에 KCGI, 반도건설 계열사 등은 어

분쟁 가능성이 치솟았다.

떤 전략을 취할지 알려지지 않았다.

◇’조원태 체제’ 균열 생기나 이번 소동은 언론 제보를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일부 언론에 공개된 사

내년 3월 지주사 한진칼의 정기 주

다만, 이번 소란에도 불구하고 가족

진에는 어지럽혀진 집 안 바닥과 이 고

주총회를 앞두고 갈등이 커지며 ‘조원

내 갈등을 극적 봉합하고 경영권을 위

문의 상처, 깨진 유리창 등 모습이 적

태 체제’ 그룹 경영에 금이 갈 수 있단

협하는 외부에 맞설 것이란 전망도 여

나라하게 담겼다. 현재까지는 이 고

우려도 나온다. 한진칼은 내년 3월 정

전히 존재한다.

문 측이 직접 촬영해 그룹 고위 경영

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

아직 주총이 세 달 정도 남았으며,

진 등에게 보낸 사진 중 일부가 공개

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악화한 여론을 비롯해 가족 모두 실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진 측은

만약 주총 ‘표 싸움’서 이 고문, 조 전

를 챙기기 위해선 사이 좋은 분할 경

“외부에 알려진 경위는 알 수 없다”고

무가 조 전 부사장과 합심해 반대표를

영이 최선이란 분석이다.

밝히고 있다.

던지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다.

경영권 전면전으로 갔을 때 계열분

조 회장 입장에서는 여론 등에 불리

현재 한진칼의 최대주주와 특수관

리를 통한 사세 위축을 피할 수 없으

해질 수 밖에 없는 사진이 공개됐다는

계인의 지분율은 28.94%다. 조원태 회

며 그룹 내부 임직원들의 반발도 커질

점에서, 이 고문과 다른 가족들이 경

장(6.52%)과 조현아 전 부사장(6.49%)

수 있다. 특히, 경영권 갈등으로 인해

영권과 관련해 조 회장의 반대편에 서

의 지분율은 엇비슷하다. 조현민 전

총수일가의 합산 지분율이 낮아지면

게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

무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은 각각

KCGI 측은 더욱 적극적인 견제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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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조 회장, 이 고문에 곧바로 깊이 사죄” “가족 간 화합으로 유훈 지켜나갈 것” 설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오너가

관련해 누나 조현아 전 부사장의 편을

가 충분하지 않았던 상황이 드러나며

의 경영권에 대한 위협만 커질 수 있

들었다는 이유로 언쟁을 벌이다 집 안

‘남매의 난’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치솟

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을 어지럽히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았다.

재계 관계자는 “이미 가족 간 심각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현재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최

한 갈등 상황이 수면 위로 드러난 상

이러한 소동이 벌어진 지 5일, 언론

대주 주와 특 수 관계인의 지분율은

황이지만 이성적 협의를 통한 남매 경

을 통해 외부에 공개된 지 2일 만에

28.94%다. 조원태 회장(6.52%)과 조현

영에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전격 사과에 나선 데는 가족 간 경영

아 전 부사장(6.49%)의 지분율은 엇비

는 없다”고 진단했다.

권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큰 부

슷하다. 조현민 전무와 이명희 정석기

담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 고문은 각각 6.47%, 5.31%의 지분

◇조원태·이명희 소동 5일 만에 사과 문, “화합할 것”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모친 이명 희 정석기업 고문이 구랍 30일 사과문

일부 언론에 공개된 사진에는 어지

을 보유하고 있다.

럽혀진 집 안 바닥과 이 고문의 상처,

이 밖의 주요 주주는 행동주의 사모

깨진 유리창 등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

펀드 KCGI(지분율 17.29%)를 비롯해

겼다.

델타항공(지분율 10%) 및 최근 지분

을 통해 경영권 갈등에 대해 사과하며

현재까지는 이 고문 측이 직접 촬영

가족 간 화합하라는 고(故) 조양호 전

해 그룹 고위 경영진 등에게 보낸 사

한진그룹 회장의 유훈을 지키겠다고

진 중 일부가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 울 러 한진칼 단독 최대주 주인

조 회장 입장에서는 여론에 불리해

KCGI가 이 같은 ‘자중지란’의 상황에

조 회장과 이 고문은 “지난 크리스

질 사진이 공개되자, 재계 안팎에서는

서 영향력을 더 키울 것이란 관측도

마스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집에서

다른 가족들이 경영권과 관련해 조 회

이어졌다.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

장의 반대편에 서게 된 것 아니냐는

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관측이 줄이었다.

전했다.

사죄 드린다”라고 밝혔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구랍 23일 법

을 늘린 반도건설 계열사(한영개발, 대 호개발, 반도개발 등 6.28%) 등이다.

결론적으로 여론 악화와 더불어 오 너 가의 경영권에 대한 위협이 커지자 ‘사과문’을 내고 상황 수습에 나섰다는

이어 “조원태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

률대리인을 통해 입장 발표를 하며

희 고문께 곧바로 깊이 사죄를 하였고

“조 회장이 공동 경영에 대한 가족 간

한진그룹 측은 “조 회장이 소동 당

이명희 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했

협의에 무성의했다”라고 비난하며 향

시 이 고문에 즉시 사과를 한 것으로

다”라며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

후 다양한 주주들과 협의를 진행해 나

알고 있지만 더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간의 화합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님의

갈 것이라고 밝혔다.

못한다”라며 “이날 사과문은 조 회장

유훈을 지켜 나가겠다”라고 했다. 조 회장은 이 고문이 경영권 분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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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0

조 전 부사장의 기습적인 입장 발표 에 그룹 경영권에 대한 오너 가의 합의

분석이 나온다.

과 이 고문 양측에서 합의된 내용”이 라고만 했다.


조원태 회장-이명희 고문, 사과문 발표 가족 간 화합 약속했지만 대립 가능성도 여전 ‘조원태-이명희·조현아·조현민’ 구도 분쟁 가능성 KCGI 등 전략 불투명…그룹 경영권 향배 미궁 속

빨간불 켜진 한진家

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모친 이명

지 않다. 집 안의 화병이 깨지는 등 격

경전이 계속 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희 정석기업 고문이 최근 빚어진

렬한 언쟁이 오갔고, 이에 대한 가족

많다. 이른바 ‘조원태 VS 이(이명희 고

가족 간 ‘소동’에 구랍 30일 사과문을

간 일들이 고스란히 외부로 전해졌다.

문) 아(조현아 전 부사장) 민(조현민

발표하며 여론 수습에 나섰다. 파장이 생각보다 커지면서 가족 간에 서둘러 화합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보 인다. 하지만 이번 일이 남긴 파급력은 적

그만큼 조 회장에 대한 나머지 가족 간 불협화음이 상당하다는 방증이다.

한진칼 전무)’으로 일컬어지는 가족 간 다툼이다.

이 때문에 일단 사과는 했지만 경영 권 분할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았으

◇조원태-이명희 공동 사과

므로 조 회장과 나머지 가족들 간 신

…”화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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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한진家 3남매 왼쪽부터 조원태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조 회장과 이 고문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명희 정석

의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언쟁을 벌인

때 그룹 경영권의 ‘캐스팅보트’를 쥔데

것으로 알려졌다.

다 남매 간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 고문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이 고문의 지지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

◇’조원태 단독 결정’ 위협 느꼈을 가족

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들…연대 가능성 부상

밝혔다.

현재 조 회장은 그룹 경영권 유지를

이어 “조원태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

놓고 상당히 다급한 상황이다.

현재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율은 6.52%, 조 전 부사장은 6.49%로 엇비 슷하며 이 고문은 5.31%, 동생 조현민 전무는 6.4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희 고문께 곧바로 깊이 사죄를 하였고

오너 가의 경영권에 압박을 가하는

그러나 이 고문은 이 자리에서 고

이명희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했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지주사 한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을 강조하며 암

다”라며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

진칼 지분율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묵적으로 조 전 부사장 측의 입장에

간의 화합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님의

여기에 누나 조 전 부사장은 최근

유훈을 지켜 나가겠다”라고 했다.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조 회장과 나머지 가족들의 갈등은

조 회장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가족 간의 협

지난달 조 회장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

회동을 하기 위해 지난 25일 오전 서

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

서 가진 특파원간담회에서 본격화된

울 종로구 이명희 고문의 집을 찾아

다”고 비난하며 다른 주주와의 연대

것으로 알려졌다.

갔는데 이 자리에서 이 고문과 경영권

가능성을 시사했다.

분쟁과 관련해 누나 조현아 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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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0

조 회장 입장에서는 지분율로 봤을

당시 조 회장은 기자들에 “(조양호 전 회장이)지난해 12월 제게 이메일을


이명희 고문

보내 앞으로 대한항공은 제가, 나머지 계열사는 대표이사들이 알아서 하라 고 하셨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조 전 부사장 측은 조 회장의

압박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희 고문이 지난 25일 조 회장의

‘사과문’대로 가족 간 화합을 실천하지

편을 들지 않은 이유가 짐작되는 대목

않는다면 그룹의 운명은 시계제로의

이다.

상황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론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여기에 연말 인사에서 조 전 부사장 이 경영에 복귀하지 못했을 뿐더러, 조

재계에서는 조 회장과 이 고문 측이

악화와 더불어 오너 가의 경영권에 대 ◇한진 家 ‘경영권 분쟁’ 주총 전까지 시계제로

한 위협만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KCGI를 비롯한 한진칼 주요

전 부사장 측근들까지 주요 보직에서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면 조 전 부사

주주인 반도건설 계열사(6.28%) 등이

배제되자 격분하며 반격에 나서게 됐

장이 조 회장에 반기를 든 상황은 독

어떤 전략을 취할 지는 알려져 있지

다고 한다.

단적 결정이라고 하지만 나머지 가족

않다.

막대한 상속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고정 수입이 없는데다, 향후 경영 일선 에 돌아와도 가까운 인사들이 사라져 큰 목소리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들이 처한 심리적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만약 조 전 부사장과 이 고문, 조 전

강성부 KCGI 대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향후 행보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무가 손잡으면 한진칼 주식 중 이들의

재계 관계자는 “진정한 가족 간 갈

다른 가족들 또한 조 회장이 자신

합산 지분율은 18%대로 껑충 뛴다. 단

등 봉합 없이는 한진그룹 경영권은 주

들과의 상의 없이 중요한 사항을 결정

일최대주주 KCGI(17.29%)보다도 높은

총 전까지 시계제로 상황에 빠진 것이

하거나 주변 인물들을 내칠 수 있다는

지분율 수준이다.

나 다름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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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GENERATION LEADERS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스웨덴의 삼성’ 발렌베리家 회장 독대 …위기 속 글로벌 행보 지속 18일 ‘방한’ 발렌베리 회장과 서울 모 호텔서 회동 이사회 의장 사상 첫 구속 등 사법리스크 고조에도 해외 기업인 면담 등 글로벌 네트워킹 행보 이어져

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스웨덴

와 은행 등 100여개 기업을 거느리고

최대기업인 발렌베리 그룹의 마

있다.

만찬 회동을 가졌다. 당시 마르쿠스 회장은 기자간담회에

르쿠스 발렌베리 스톡홀름엔스킬다은

특히 오너가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서 “이 부회장이 북유럽 기업들이 가진

행(SEB) 회장과 단독 회동한 것으로 전

정신은 스웨덴 사회의 존경을 받아왔

문제점과 그 해결 방안에 대해 깊은 관

해졌다.

다. 발렌베리그룹은 그룹 지배구조 정

심을 보였다”며 “기업의 성장성과 기술

이 부회장이 올 들어 꾸준한 글로벌

점에 발렌베리 재단이 위치해 있고, 재

적 부문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

대외 행보에 나서며, 삼성을 둘러싼 사

단에 보내진 그룹 이익금의 80%는 연

다”고 전한 바 있다.

법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오

구개발, 대학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에

너의 존재감을 각인하고 있다는 평가

쓰인다.

가 나온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발렌베리 회장과의 이번 면담에서 각국 최대 그

이건희 삼성 회장은 1856년 창업 이

룹 간 사업 협력 방안이 논의됐을지 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서

후 오너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세계

목하고 있다. 15년째 인연을 이어온 발

울 송파구 모 호텔에서 마르쿠스 발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사회

렌베리 회장에게 이 부회장이 경영 전

베리 회장과 면담했다. 발렌베리 회장

의 존경을 받는 발렌베리 가문에 관심

반에 대한 조언을 구했을 것이란 분석

은 스테판뢰벤 스웨덴 총리와 함께 전

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

도 이어진다.

날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방한했다.

은 지난 2003년에 발렌베리 가문의 오

아울러 삼성의 ‘내우외환’이 깊어지

너들을 만났으며 이후 삼성가와 발렌

는 와중에도 이 부회장이 지속적인 글

베리가는 꾸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로벌 대외 행보로 ‘총수 이재용’의 존재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은 ‘한·스웨 덴 비즈니스 서밋’에도 참석해 5G(5세 대) 이동통신 분야 등에서의 협력 방안 을 제시하기도 했다. 발렌베리그룹은 스웨덴 국내총생산

이건희 회장에 이어 이재용 부회장 도 발렌베리가의 지배구조에 대한 관 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감을 부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들어 삼성 고위급 경영진은 노 동조합 와해 사건, 삼성바이오로직스

(GDP)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최대 기업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 발렌베리

분식회계 증거 인멸 사건 등 공판에서

이다.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 가

SEB 회장과 경영진의 방한 당시에도

잇달아 유죄 판결을 받았다. 특히 이 부

전기업 일렉트로룩스, 중공업기업 ABB

한남동 리움미술관에 초청해 비공개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상훈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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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0


전자 이사회 의장이 지난 17일 법정 구 속되며 이사회 중심 경영에 차질을 빚 게 됐다. 삼성전자 창사 이래 사상 첫 이사회 의장 구속의 충격파가 이어지며 삼성 주요 계열사의 정기인사와 조직 개편 등도 해를 넘길 전망이다. 내년 1월17일 에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 4차 공판도 예정돼 있다.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사법 리스크 속에서도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킹 은 연말까지 지치지 않고 이어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들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및 해외 정상들과 연달 아 만남을 가지며 활발한 대외행보를 이어왔다. 앞서 이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를 대비하기 위해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 크 회장, NTT도코모·KDDI·도이치텔레 콤 경영진 등 ICT 업계 리더들을 연달 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부시 전 대통령,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UAE 빈 자이드 왕세제, 인도 모디 총리, 베트남 푹 총 리 등 해외 정상들도 방한 일정 중 이 부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수출 규제 이슈로 한일 관계가 냉각돼 있던 상황에서 한국 기 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일본의 국가적 행 사인 럭비월드컵 개·폐막식에 초청을 받아 참석한 바 있다. 또한 일본 비즈니

다는 평가다.

스 리더들과도 활발히 교류하는 등 한

재계 관계자는 “각 국가와 기업 입장

일 재계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왔

에서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은 성장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고, 이 부회장과의 회동은 협력을 창출할 기회로 여겨질 것”이라고 했다.

Januar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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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GENERATION LEADERS 최태원 SK회장

행복토크 100회 완주...“사회 지속가능성도 함께 키워야” 태원 SK 회장이 올해 초 다짐한

로 한 개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구성

구성원과의 행복토크 100회를

원들이 역량개발을 행복 증진의 가장

완주했다.

큰 요소 중 하나로 삼고 있는 점 등을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구랍

고려해 기획한 그룹 교육 플랫폼 ‘SK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유니버시티(가칭)’가 내년 초 출범한다.

SK㈜ 등 주요 관계사 사내·외 이사들

한편, 지난 1년 간 최 회장은 바쁜 일

과 100회째 행복토크를 열었다. 전날인

정 속에서도 국내 각지의 관계사는 물

17일에는 사내방송을 통해 구성원들과

론, 미국(뉴욕, 새너제이)과 중국(보아

실시간 토론하는 ‘보이는 라디오’ 형태

오, 상하이, 베이징, 충칭) 등 해외 사업

로 99번째 행복토크를 했다.

최태원 SK회장

장까지 오가며 구성원들과 행복토크를

이로써 최 회장은 지난 1월 신년회에

문이 나오자 “SK와 같은 고민을 하는

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지구 한 바

서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우리와

기업들이 함께 모여 변화를 이끌어간

퀴와 맞먹는 3만9580Km를 이동했으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이 더 커질 수 있

다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이 더 빨

며, 연 인원 1만 1400여명이 토론에 참

는 방안을 논의하는 행복토크를 연내

리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당 2회 꼴로

100회 열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

나타냈다.

열었고, 때로는 장소를 옮겨가며 하루

최 회장은 100회차 행복토크에서 “구

최 회장은 이어 “’행복경영’이 구호에

3차례 여는 등 강행군 했다. 1회당 평균

성원들의 긍정적 에너지를 피부로 느

그치지 않고 가시적 결과로 이어지기

144분간 토론을 이끌었고, 227번 꼴로

낄 수 있었던 100번의 행복토크 매 순

위해서는 일반 경영에서 하듯이 ‘측정

‘행복’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간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과 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구성원 행

한편 행복토크는 격식을 파괴한 진

“SK가 추구하는 행복경영은 구성원

복과 관련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

행방식과 최 회장의 진솔한 답변 등으

행복뿐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의 지

해서 우리 자원과 역량을 어디에 우선

로 숱한 화제를 모았다.‘복면가왕’ 형식

속가능성도 함께 키우는 것이어야 한

적으로 투입할지 등을 결정하면 행복

을 빌린 패널 토론이나 ‘보이는 라디오’

다”고 강조했다. ‘행복경영’의 지향점이

증진의 효율성과 효과가 높아질 것”이

방식의 공개방송 토론 등으로 다채롭게

‘SK 구성원만의 행복’이 아니라, 지속가

라고 말했다.

열렸다. 음식점, 주점 등에서 하는 ‘번

능한 사회 안에서 구성원 행복을 추구 하는 것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올들어 행 복토크 시작과 함께 그룹 경영의 핵심

개 모임’ 형식의 야외 토크도 4차례 열 렸다.

이 자리에는 SK㈜, SK이노베이션,

화두로 세운 ‘행복경영’이 구두선에 그

행복토크에 참여했던 구성원들은 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4개 관계사

치지 않고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

내 익명 게시판에 “회사에서 행복을 추

사내·외 이사 31명이 참석했다.

다”고 말했다.

구한다는 것에 대해 처음엔 물음표였

사외이사들과의 문답 중심으로 진행

SK는 그룹 경영철학과 실행원리

지만, 느낌표로 바뀌는 것 같다” “개인

한 이 행복토크에서 최 회장은 지속가

를 집대성한 ‘SKMS(SK Management

적으로 가정에서도 우리 가정의 구성

능한 사회를 위한 기업의 역할과 관련

System)’에 경영의 궁극적 목적을 ‘구

원이자 CEO로서 행복토크를 해보려 한

해 다른 기업과의 협력 방안에 대한 질

성원의 행복’으로 명시하는 것을 뼈대

다” 등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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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0


이재현 CJ회장

이재현 CJ회장 세금소송 2심서 반전…“1562억원 취소”

재현(60) CJ그룹

총 2614억 원을 부과 처

회장이 세무당국

분했다.

이 부과한 1674억 원 세

이 회장은 이같은 세

금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금 부과가 부당하다며

1심과 달리 사실상 승소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

했다.

구했고, 조세심판원은 지

서울고법 행정11부(부

난 2017년 11월 파기환

장판사 김동오)는 구랍

송심에서 무죄로 확정된

11일 이 회장이 서울 중

940억 원을 취소하라며

부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일부 받아들였다.

1674억 원의 증여세 등

이 회장은 “각 SPC를

부과처분 취소 소송 항소

지배하고 있다는 이유만

심에서 “약 1562억 원을

으로 사법상의 소유권까

취소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지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이재현 CJ회장

이는 1심이 71억 원에 대해서만 취 소해야 한다고 본 것과 판단을 달리 한 것이다.

없다”며 “해외 금융기관 법하다고 봤고, 나머지 112억원만 적법

과 명의신탁에 관한 합의가 없었다”고

한 처분이라고 봤다.

남은 1674억 원에 대한 부과처분도 취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7월 국내

소해달라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 회장이 조세피난처인

비자금 3600여억원과 해외 비자금

앞서 1심은 이 중에서 가산세 71억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특수목

2600여억원 등 총 6200여억원의 비자

원 처분만 위법하므로 취소돼야 한다

적법인(SPC) 명의로 취득하거나 SPC가

금을 차명 운영하며 546억원의 조세를

고 사실상 패소 판결을 했다. 1심 재판

해외 금융기관과 증권거래에 관한 대

포탈하고, 719억원 상당의 국내외 법인

부는 “이 회장이 조세회피 목적을 넘어

행 계약을 체결하고 CJ 주식에 관한 명

자산을 빼돌리는 등 탈세·횡령·배임 혐

명의신탁 사실을 은폐해 부당한 방법

의합의 신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의로 구속기소됐다.

으로 과세표준을 신고 안 했다고 보기

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이 회장과 해외 금융기

7개의 SPC를 설립한 뒤 주식을 취득·

이어 “주식취득 자금은 모두 이 회

관이나 SPC 사이에 CJ 주식에 관한 명

양도해 이익을 취한 조세 포탈 혐의를

장 개인의 자금이고 취득과 보유·처분

의신탁을 한 것으로 보고 구 상속세 및

받았다.

모두 이 회장의 이익을 위해 이 회장에

증여세법에 따라 증여세를 부과한 것

중부세무서는 같은해 9월부터 11월

의해 결정했다”며 “주식의 실제 소유자

까지 이 회장이 명의신탁한 주식 등을

인 이 회장과 명의자인 해외 금융기관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증여세 약

양도해 소득이 발생했음에도 부당한

사이에 명의신탁에 관한 합의나 의사

1562억원과 양도소득세 약 33억원, 종

방법으로 과세표준을 신고하지 않았다

소통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나머지

합소득세 약 78억원에 대한 처분이 위

며 증여세·양도소득세·종합소득세 등

부과 처분은 모두 적법하다고 봤다.

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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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GENERATION LEADERS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한화家 장남 김동관 부사장 승진…3세경영 가속화 태양광 부문 실적개선 공로로 부사장 승진 신규 합병법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맡아

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7)

와 경쟁력을 키운 중국 업체들의 급부

한화큐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

상으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첨

진했다. ‘3세 경영’의 막을 올린 것이란

단소재 부문 역시 전방산업인 자동차

평가가 나온다.

업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10년 1월 그룹 지주사

김 부사장은 이 같은 난국 타개를 위

격인 (주)한화에 입사해 2015년 한화큐

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사

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부사장

업구조 혁신, 소재 부문 고부가 스페셜

승진은 전무 승진 이후 4년 만이다. 올

티 제품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복안이

해 인사에서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

다. 특히 주력 부문으로 자리잡을 태양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 승진이 결정됐

광 사업은 미래 신소재 개발, 유럽·일본

다. 그는 태양광 사업 영업·마케팅 최고

김동관 부사장

책임자(CCO)로서 미국·독일·일본·한국 등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부문은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에서 에너지 리테일사업(전력소매사업) 강화 등을 통해 중국 업체와 차별화에

실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 부사장은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한화 관계자는 “한화솔루션 출범을

앤드첨단소재 합병법인(가칭 한화솔루

앞두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

션)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을 맡아

다”면서 “김 전무가 신시장 개척과 사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모델 혁신을 통해 한화솔루션의 글

보인다. 매출 기준으로는 2010년 중국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소재를

솔라펀을 인수하며 그룹이 태양광 사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전략

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

수립과 실행 지원 역할을 수행하면서

김 부사장이 승진하면서 3세 경영 시

할 전망이다.3분기까지 누계 기준으로

기업가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포부다

대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김 회장의

매출액 4조2977억 원, 영업이익 1472억

한화솔루션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본격

환경은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한화

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김 상

한화 관계자는 “그룹의 태양광 사업

케미칼의 주력 부문인 석유화학 사업

무는 해외사업과 미래혁신사업을 총괄

은 2010년 사업 진출 이후 한때 철수설

은 중국의 자급률 상승, 미국의 셰일가

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최고디지털전

까지 나돌 정도로 암흑기를 겪기도 했

스 기반 증설 등으로 국제 제품 가격

략책임자(CDO)에 올라 한화생명 디지

다”면서 “김 부사장이 2012년 1월 태양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털 전략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광 사업에 합류한 이후 뚝심있게 사업

다. 태양광 사업도 세계 최대 내수 시장

업계에선 주요 계열사 승계 절차를 밟

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결

과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규모

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원을 올렸다.

60

January 2020

로벌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약업계

보령홀딩스, 3세 김정균 대표 선임…“최연소 30대 수장” 한국콜마 윤상현 총괄사장, 부회장으로 승진 지난 2017년부터는 보령홀딩스 경영

경영 전면에 나선 윤상현 부회장은 화

보령제약그룹이 ‘젊은 추진력’을 가진

총괄임원으로서 지주회사 및 자회사

장품과 제약 비즈니스를 직접 운영했다.

30대 오너 3세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영

‘보령컨슈머’를 설립하고 각 사업회사별

윤 부회장은 2018년 씨제이헬스케어의

승계가 가속화 한다.

로 ‘이사회 중심 체제’로 전환, 보다 신

성공적 인수를 진두 지휘했다. 2019년

속하고 투명한 의사결정체계를 정착시

에는 제이준코스메틱 인천공장 인수, 대

켰다.

한제당 바이오의약품 티케이엠 경영권

◇ 보령제약

그룹 지주회사인 보령홀딩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보령홀딩스 대표이 사에 김정균 운영총괄(사내이사)을 선

새로운 변화 속에 보령제약은 최근

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

3년간 연매출 성장률 7.1%에 수익성도

가고 있다. 씨제이헬스케어를 인수하면

김 신임 대표는 보령약국으로 사업을

개선돼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

서 제약사업을 강화한데 이어 신규 투

시작한 김승호 창업주 장녀인 김은선

사 이래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백

자를 통해 신약 개발 역량과 화장품 사

보령홀딩스 회장의 아들이다. 보령제약

신 제조 및 바이오 연구개발 관계사인

업부문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

은 1957년 종로 5가에서 보령약국에서

‘보령바이오파마’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

는 포석이다.

시작해 겔포스·용각산 등을 만들어 사

며 2019년 매출 1000억을 달성할 예정

세를 확장한 중견 제약업체다.

이다.

임했다.

1985년생인 김정균 신임 대표는 올해 34세다. 보령제약그룹 역사상 최연소 수장으 로 그룹을 이끌게 됐다.

윤 부회장은 서울대와 해외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글로벌 컨설팅업체

김 신임대표는 “한국은 세계시장의

인 베인 앤 컴퍼니에 입사, 이사로 퇴직

부분이기에 우리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 후 2009년 한국콜마에 합류해 그 동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겠다. IT기술과 헬

안 경영일선에서 다양한 업무경험을 쌓

스케어가 융합되는 미래 디지털헬스케

았다.

김 신임 대표는 2014년 보령제약에

어 산업에서도 기회를 찾아 투자를 진

향후 그는 한국콜마의 독보적인 기술

이사대우로 입사, 전략기획팀, 생산관리

행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재현 보

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NO.1 R&D 제조

팀, 인사팀장을 거쳐 지난 2017년 1월

령제약 대표는 겸직하던 보령홀딩스 대

전문회사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포

부터 보령제약 등의 지주회사로 설립된

표이사를 사임했다.

부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신축한 내곡

보령홀딩스의 사내이사 겸 경영총괄 임 원으로 재직했다. 그는 보령제약 재직 시 수익성강화를 목표로 ‘내부 경영체계 개선’, ‘투자우선

동 소재 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화장 ◇ 한국콜마 한국콜마의 윤상현 호(號) 경영에 무 게가 실리고 있다.

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의 융합기술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한국콜마 의 글로벌화를 통한 제2의 도약을 적극

순위 재설정’, ‘바이젠셀 등 오픈이노베

윤동한(73) 한국콜마 회장이 경영에

이션을 통한 신규사업 진출’, ‘투명하고

서 물러나면서 2세 경영에 본격적으로

한편, 이번 인사는 전문성과 리더십

수평적 조직 문화 정착’을 주도하면서

나선 윤상현 대표이사 사장(46)이 부회

역량에 무게를 둔 승진 인사다. 연구소,

보령제약의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

장으로 승진했다.

영업, 생산현장의 차세대 리더가 대거

에 기여했다.

2016년 한국콜마 대표이사 사장으로

추진하고 있다.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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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AL 조양호·김우중 이어 구자경도 타계

韓경제 기틀 닦은 거목들 역사 속으로 1·2세대 재계 거목들 별세 소식 이어져 고령 신격호, 이건희, 정몽구 회장도 건강악화

구자경 회장

김우중 회장

국 경제의 기틀을 닦은 재계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

수출액의 약 10%에 달했다. 1998년에

거목들이 잇달아 세상을 뜨며

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어

는 우리나라 총 수출액 1323억 달러 중

1·2세대 기업인들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갔다.

대우의 수출액은 186억 달러로 약 14%

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1936년

나 차지했다.

국내 주요 그룹의 역사는 대부분 반

대구 출생으로, 경기고와 연세대 경제

김 전 회장의 별세 이후 5일 만에 구

세기가 넘으며, 이들은 1960년대 이후

학과를 졸업했다. 만 30세인 1967년 대

자경 LG 명예회장도 94세를 일기로 별

세계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선진국 반열

우를 설립한 후 1999년 그룹 해체 직전

세했다.

에 오르는 격동의 성장 시기를 함께 해

까지 자산규모 기준으로 현대에 이어

구 명예회장은 구인회 창업회장의

왔다.

국내 2위의 기업을 일군 대표적인 1세

장남으로 1970년부터 25년간 그룹의

대 기업인이다.

2대 회장을 지냈다. 구 명예회장은 창

재계에 따르면 국내 재계의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

1990년대 ‘세계경영’을 기치로 해외

업 초기부터 회사운영에 합류하여 부

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9일 숙환으로

시장 개척에 주력해 신흥국 출신 최대

친인 구인회 창업회장을 도와 LG를 일

별세했다. 김 회장은 약 1년여 간 투병

의 다국적 기업으로 대우를 성장시켰

궈온 1.5세대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생활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으며, 당시 대우의 수출규모는 한국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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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0

구 명예회장이 2대 회장에 오른 이후


신격호 회장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

LG는 주력사업인 화학과 전자 부문을

품,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

고령이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후계

부품소재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며 원

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

구도를 명확히 한 상황이다.

천 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

도 발굴했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선대회

직계열화를 이뤘다. 구 명예회장 재임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도 지난해

장의 아들인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

기간 동안 LG의 매출은 260억 원에서

70세의 나이에 갑작스레 별세하며 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킨 이

30조원대로 성장했고, 종업원도 2만 명

진그룹의 경영권이 장남인 조원태 회

후 현재까지 와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

에서 10만 명으로 증가했다.

장에게 넘어갔다. 조 전 회장은 1974년

다. 삼성은 현재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

앞서 지난해에는 구 명예회장의 장

12월 대한항공에 입사한 이래 항공·운

자 부회장이 사실상의 총수 역할을 맡

남이자 LG그룹의 3대 회장인 고 구

송사업 외길을 45년 이상 걸어온 전문

고 있다.

본무 회장이 별세했다. 구본무 회장은

가로 평가받는다.

올해 만 81세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1989년 그룹 부회장에 올라 본격적인

조 회장은 정비, 자재, 기획, IT, 영업

그룹 회장도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 왔

책임경영을 시작한 뒤 1995년 2월22일

등 항공업무에 필요한 전 부서들을 두

지만 여전히 총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50세에 회장이 됐다. 그 해 ‘럭키금성’에

루 거치며 항공·운송에 대한 역량이 국

그러나 지난해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서 ‘LG’로 CI 변경을 주도하며 글로벌

내 최고 수준으로 꼽혔다. 폭넓은 인맥

외아들인 정의선 수석부회장 중심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졌

과 해박한 실무지식으로 국제항공운송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사실상 총수 역

다.

협회(IATA), 스카이팀 등 국제 항공업

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23년간 LG그룹을 이끌면서 ‘전자-

계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1922년생인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

화학-통신서비스’ 3개 핵심 사업군으

재계 주요 기업인들의 타계 소식이

장은 국내 10대그룹의 창업주 중 유일

로 구축해 경쟁력을 높였다. 도전과 혁

이어지며, 또 다른 고령 총수들의 근황

하게 건재하다. 다만 건강 상태가 일정

신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등 자동차부

도 관심을 모은다. 대부분 70대 이상의

하지 않아 주변의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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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AL 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 별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만 30세 1967년 대우 설립...해체 직전까지 국내 2위 그룹 일궈 세계경영 기치로 해외시장 개척 주력...韓 수출액 10% 도맡아

김우중 회장 빈소

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구랍

대우 관계자에 따르면, 김 회장은 “청

1990년대 ‘세계경영’을 기치로 해외

9일, 오후 11시 50분 수원 아주

년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GYBM 교육

시장 개척에 주력해 신흥국 출신 최대

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사업의 발전적 계승과 함께 연수생들

의 다국적 기업으로 대우를 성장시켰

83세.

이 현지 취업을 넘어 창업으로 연결될

으며, 당시 대우의 수출규모는 한국 총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체계화해줄 것”

수출액의 약 10%에 달했다. 1998년에

을 유지(遺志)로 남겼다고 밝혔다.

는 우리나라 총 수출액 1323억 달러 중

김 회장은 약 1년여 간 투병 생활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 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어갔다. 대 우 관계 자 는 “ 김 회 장 은 지

대우의 수출액은 186억 달러로 약 14% 만 30세 창업해 30여년 만에 재계 2위 그룹 일군 ‘대우신화’

나 차지했다. 1963년 한성실업에 근무하면서 국내

난 2018년 8월말 베트남 하노이 소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1936년

최초로 섬유제품 직수출을 성사시켰으

재 GYBM(Global Young Business

대구 출생으로, 경기고와 연세대 경제

며, 창업 후 수출만으로 회사를 초고속

Manager, 청년사업가) 양성 교육 현장

학과를 졸업했다. 만 30세인 1967년 대

으로 성장시켜 ‘대우신화’라는 신조어

을 방문하고 귀국한 이후 건강이 안 좋

우를 설립한 후 1999년 그룹 해체 직전

와 함께 샐러리맨들의 우상으로 떠올

아져 통원 치료를 하는 등 대외활동을

까지 자산규모 기준으로 현대에 이어

랐다.

자제해오다 12월말부터 증세가 악화돼

국내 2위의 기업을 일군 대표적인 1세

장기 입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 기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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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0

1969년 한국 기업 최초로 해외 지사 (호주 시드니)를 설립했고, 1975년 한


국의 종합상사 시대를 연 이후 김 회장

위기 와중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

이 이끈 대우는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맡아 경상수지 년 500억 달러 흑자 달

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창구가 됐다.

성, 금모으기운동 등 경제회생을 위해

있다.

노력했다.

‘세계경영 신화에서 역대 최대 부도’…

1976년 한국기계(대우중공업)와 1978년 새한자동차(대우자동차), 대한

대우그룹은 1967년 대우실업에서 출

조선공사(대우조선해양) 등 부실기업

발해 30여년 만인 1998년 41개 계열사,

을 인수, 단기간 내 경영정상화를 이뤄

396개 해외법인에 자산총액이 76조원

한국의 중화학산업화를 선도했다. 같

에 달하는 재계 2위 기업으로 성장했

향년 83세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

은 시기 에콰도르(1976년)에 이어, 수단

다. 하지만 당시 부채 규모가 89조원에

그룹 회장은 재계 2위 그룹의 총수에서

(1977년), 리비아(1978년) 등 아프리카

달했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30조원의

역대 최대 규모의 부도를 내고 해외도

시장진출을 통해 해외사업의 터를 닦

국민 세금이 투입됐다.

피 생활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일대기

았다.

대우그룹은 외환위기와 함께 유동성

김우중은 누구인가 31세에 대우실업 창업, 30년 만에 재 계 2위로 키워…외환위기 직후 해체

를 보냈다.

1980년대 무역·건설부문을 통합해

위기를 맞은 후 1999년 8월 채권단 워

삼성과 현대를 키운 이병철과 정주영

㈜대우를 설립(1982년)하고 그룹화의

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에 들어

등 1세대 창업가와 달리 김우중 전 회

길에 들어선 후, 자동차·중공업·조선·

간 뒤 해체됐다.

장은 샐러리맨으로 출발한 1.5세대 창 업가로 분류된다.

전자·통신·정보시스템·금융·호텔·서비

이후 김 회장은 2010년부터 마지막

스 등 전 산업의 내실을 갖춰 세계진출

봉사라 여기며 GYBM(Global Young

김 전 회장의 ‘세계경영’의 성공신화

을 본격화했다.

Business Manager) 양성사업에 매진,

는 만 30세 때인 1967년부터 싹을 틔웠

1999년 해체 직전, 대우는 41개 계열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

다. 섬유 수출업체인 한성실업에 근무

사와 600여개의 해외법인·지사망, 국내

남아시아 4개국에 1000여명의 청년사

하던 ‘청년 김우중’은 트리코트 원단생

10만 명, 해외 25만 명의 고용인력을 토

업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산업체인 대도섬유의 도재환 씨와 손

대로 해외 21개 전략국가에서 현지화

한편 대우그룹 임직원들은 1999년

잡고 대우실업을 창업했다. 대우(大宇)

기반을 닦고 있었다. 1998년 당시 자산

그룹 해체 이후에도 매년 창업기념일

는 대도섬유의 대(大)와 김우중의 우

총액은 76조7000억 원, 매출은 91조원

을 기려 기념행사를 진행해왔으며 김

(宇)를 따서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에 달했다.

회장을 포함해 300여명 이상의 임직원

당시 자본금 500만원으로 출범한 대

198 3년에는 국제상업회의소에서

이 참석해 왔다. 대우 관계자에 따르면,

우실업은 첫해부터 싱가포르에 트리코

3년마다 수여하는 이른바 ‘기업인의 노

김 회장은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트 원단과 제품을 수출해 58만 달러 규

벨상’인 국제기업인상을 아시아 기업인

GYBM 교육사업의 발전적 계승과 함께

모의 수출실적을 올린 데 이어 인도네

최초로 수상했다.

연수생들이 현지 취업을 넘어 창업으

시아, 미국 등지로 시장을 넓혀 큰 성공

1989년 에세이집 ‘세계는 넓고 할 일

로 연결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체계

을 거뒀다.

은 많다’를 펴내 6개월 만에 100만부를

화해줄 것”을 유지(遺志)로 남겼다고 밝

돌파하며 최단기 밀리언셀러 기네스 기

혔다.

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정희자 전 힐튼

세계경제포럼(WEF)의 자문위원 중

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

유일한 아시아인이었던 김 회장은 외환

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

트리코트 원단과 와이셔츠 수출로 대우그룹 축성의 종잣돈을 마련한 고인 에게는 ‘트리코트 김’이라는 별칭이 따 라붙기도 했다. 또한, 직접 샘플 원단을 들고 대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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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브랜드인 영타이거를 알렸던 고인은

한 대로 ‘세계경영’에 매

동남아에서 ‘타이거 킴’으로도 이름을

진했다.

알렸다.

특히 1990년대 동유럽

대우실업은 1968년 수출 성과로 대

의 몰락을 계기로 폴란드

통령 표창을 받으며 급성장 가도를 달

와 헝가리, 루마니아, 우

렸다. 1969년 한국 기업 최초로 해외

즈베키스탄 등지에서 자

지사(호주 시드니)를 세웠고, 1975년

동차공장 등을 인수하거

한국의 종합상사 시대를 연 이후 김회

나 설립하며 세계경영을

장이 이끈 대우는 국내 중소기업의 수

본격화했다.

출창구가 됐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상경대 각당헌에서 ‘자신만만하게 세계를 품 자’라는 주제로 강연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에 따 라 대우 는

1973년에는 영진토건을 인수해 대우

1998년말에는 396개 현지법인을 포함

는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내놨지만,

개발로 간판을 바꿔 달고 무역부문인

해 해외 네트워크가 모두 589곳에 달

1999년 8월 모든 계열사가 워크아웃 대

대우실업과 합쳐 그룹의 모기업격인

했고 해외고용 인력은 15만2천명을 기

상이 되면서 그룹은 끝내 해체됐다.

㈜대우를 출범시켰다.

록했다. 당시 고인은 연간 해외 체류기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 분식회계를

이어 1976년에는 옥포조선소를 대우

간이 280일을 넘기는 것으로 유명했다.

주도한 혐의로 2006년 징역 8년6월과

중공업으로 만들었고, 1974년 인수한

그러나 1997년 11월 닥친 외환위기

벌금 1천만원, 추징금 17조9천253억 원

대우전자와 1983년 대한전선 가전사업 부를 합쳐 대우전자를 그룹의 주력으 로 성장시켰다.

는 세계경영 신화의 몰락을 불러왔다. 김대중 정부 경제관료들과의 갈등과 마찰을 빚으면서 붕괴가 빨라졌다.

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08년 1월 특 별사면됐다. 말년에 ‘제2의 고향’ 베트남 등을 오

대우그룹은 또 에콰도르(1976년)에

특히 1998년 3월 전경련 회장을 맡

이어 수단(1977년), 리비아(1978년) 등

은 김 전 회장은 ‘수출론’을 집중 부각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사업

했지만, 관료들과 갈등은 여전했고 오

고인은 2014년 신장섭 싱가포르국립

의 터를 닦았다.

히려 개혁의 대상으로 내몰리는 상황

대 교수가 집필한 대화록 ‘김우중과의

을 맞았다.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

김 전 회장의 거침없는 확장 경영의 결과 창업 15년만에 대우는 자산 규모

가며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 프로그 램에 주력하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1998년 당시 그룹 구조조정의 최우

다’는 통해 대우그룹의 해체는 경제관

선 핵심사안으로 꼽혔던 대우차-제너

료들의 정치적 판단 오류 때문이라는

해외영업에서 남다른 수완을 발휘한

럴모터스(GM) 합작 추진이 흔들렸고,

‘기획 해체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박정희 정권’에서 가장

금융당국의 기업어음 발행한도 제한

고인은 17조원에 이르는 미납 추징금

두드러진 기업인으로 주목받았다. 박

조치에 이어 회사채 발행제한 조치까

과 세금을 내지 못하고 1년여 투병 생

전 대통령이 김 전 회장의 부친이 대구

지 내려져 급격한 유동성 위기에 빠졌

활을 하다 생을 마감했다.

사범 은사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절친

다. 당시 일본계 증권사의 ‘대우그룹의

한 사이가 된 것으로 재계에서는 전해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

김우중이 일궜던 대우그룹 해체

진다.

온 것을 계기로 상황은 급격히 나빠졌

20년…남은 흔적은

국내 4대 재벌로 성장했다.

김 전 회장은 1980∼90년대에도 저

다. 대우그룹은 1999년 말까지 41개 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이끌었던

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서 강조

열사를 4개 업종, 10개 회사로 줄인다

대우그룹은 2000년 4월 해체됐다.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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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김우중(가운데) 전 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대우그룹 창업 50주년 기 념식에서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계열사들이 뿔뿔이 흩어져 ‘대우’라는

며 급팽창했다. 정부의 지원이 대우그

을 인수하며 수년간 ‘대우’라는 이름을

정체성은 이제는 희미해졌지만, 명맥은

룹의 급속한 성장을 뒷받침 했다.

썼으나 포스코그룹사의 정체성을 강화

끊기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대우실업에서 출발한지 30여년 만

하기 위해 지웠다.

대우그룹은 김 전 회장이 1967년

인 1998년 대우그룹은 41개 계열사,

대우자동차는 2002년 미국 GM이

3월22일 설립한 섬유 회사 대우실업

396개 해외법인을 거느린 재계 서열

인수한 뒤 ‘GM대우’로 새 출발했다. 그

에서 출발해 국내 최대 규모급 기업으

2위 대기업으로까지 성장했다.

러나 GM이 대우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로 빠르게 성장했다. 1960년대 말부터

그러나 외환위기 고비를 넘기지 못하

1970년대까지 ㈜내쇼날의류 등 섬유회

고 1999년 워크아웃 후 해체됐다. 이후

사, 대우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 등을

계열사들은 공중분해됐고, ‘대우’ 이름

인수하고 대우건설, 대우중공업 등을

을 쓰는 곳들은 점점 사라져갔다.

설립하며 금융, 전자, 중공업 등 분야로 까지 몸집을 불렸다.

현재 사명에 ‘대우’가 들어간 회사는

인상 등을 고려해 2011년 대우를 빼고 ‘한국GM’으로 사명을 바꿨다. 대우종합기계는 2005년 두산그룹으 로 들어가면서 두산인프라코어로 다시 태어났다.

대우건설, 위니아대우(옛 대우전자), 대

대우전자는 2006년 파산 후 워크아

대우그룹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우조선해양(옛 대우중공업 조선해양부

웃과 매각을 거쳐 대우일렉트로닉스,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1981년 대우

문),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등이

동부대우전자로 이름을 바꾸면서도

개발과 대우실업을 합병한 ㈜대우가 출

있다.

‘대우’는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대유

범했다. 1983년 대한전선의 가전 분야

이중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이

를 인수하고, 대우자동차로 자동차 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인수 후 ‘대우’라

업에까지 발을 넓혔다.

는 이름이 빠질 가능성이 크다.

위니아그룹이 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현 사명인 ‘위니아대우’를 쓰고 있다.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된 이후에도

대우그룹은 김 전 회장이 1993년 ‘세

대우그룹 해체 20년을 맞은 지난해

대우그룹 공채였던 ‘대우맨’들은 해마

계 경영’을 선언하며 1990년대에 전성

4월 대우실업이 모태인 포스코대우가

다 창립기념일인 3월22일 기념행사를

기를 누린다. 대우그룹은 개발도상국,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했다.

열어왔다.

구 공산권 국가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

포스코그룹이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

김 전 회장은 2017년 50주년, 지난

Januar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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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51주년 행사에 참석했었다. 지난 2019년 3월22일 열린 51주년 기념식이 김 전 회장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 낸 공식 석상이었다. 김 전 회장은 청년 해외 진출 지원을 마지막 족적으로 남겼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10일 부고를 전하면서 김 전 회장이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GY교육사 업의 발전적 계승과 함께 연수생들이 현지 취업을 넘어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체계화해달라”는 유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GYBM은 전직 대우인들이 2009년 결성한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2011년 베트남에서 시작한 청년 해외 취업 프로그램으로 현지 기업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아 창업까지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김우중 사관학교’로 불린다.

한 비밀이다.

‘김우중 사관학교’로 불린다.

2008년 1월 특별사면된 김 전 회장

2011년 베트남에서 1기 40명을 시작

이 해외로 나갔다가 지난해 하반기 건

으로 지난해까지 베트남과 미얀마, 인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강악화로 다시 귀국할 때까지 주로 머

도네시아에서 1천여명을 배출했다. 올

생전 “베트남이 제2의 고향처럼 푸근

문 곳도 막내아들 소유의 베트남 하노

해도 150명을 선발해 지난 7월부터 프

하게 느껴진다”고 지인들에게 늘 말

이 번찌 골프장에 있는 임시 숙소였다.

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2의 고향 베트남서 ‘리틀 김우중’ 양 성…”대우정신 계승“

해왔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이

그는 2009년 전직 대우인들이 대우

김 전 회장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1986년 시장경제를 받아들여 경제발

세계경영연구회를 결성하고 대우 정

“청년들이 해외에서 창업하고, (해외로)

전을 추진하려고 ‘도이머이(새롭게 바

신을 이어가기 위해 ‘GYBM’(Global

수출하는 게 좋은 방향이 아닐까 생각

꾼다는 뜻)’ 정책을 채택했지만, 별다른

Young Business Manager·글로벌 청

한다”며 “이런 과정을 하다 보면 우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을 때 김 전 회

년 사업가 양성 사업) 프로그램을 만들

나라는 해외에서 많은 네트워크가 생

장은 베트남에 가장 먼저 다가가 손을

기로 하자 베트남을 첫 대상지로 꼽았

기고, 그 나라에서 수출을 늘리고, (기

내민 해외 대기업 총수였다.

다. 김 전 회장은 “앞으로 베트남이 가

업체의) 지점이 생겨서 우리나라 경제

덕분에 김 전 회장은 현지에 탄탄한

장 빨리 성장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

기반을 만들고 최고위층과 두터운 인맥

GYBM을 가장 먼저 시작하자”고 제안

한 바 있다.

을 쌓았다.

했다고 지인들이 전했다.

“제가 죽을 때까지 GYBM 사업을

김 전 회장 이 대우그룹 사 태로

GYBM은 해외 대학과 협력해 현지에

하려고 한다”며 이 프로그램에 강한 애

19 9 9년 10 월 해외로 도피했다가

서 우리나라 청년들을 교육하고 해당

착을 보인 김 전 회장은 지난해 저서

2005년 6월 귀국할 때까지 상당 기간

국가에 취업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중급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증보판을

을 베트남에 체류했고, 당시 베트남 정

이상의 어학 능력을 갖춰 현지 기업에

내면서 받은 인세를 GYBM 사업에 보

부가 인터폴에 수배된 김 전 회장을 사

서 경험과 실력을 쌓아 창업까지 할 수

탠 것으로 알려졌다.

실상 보호하고 있었다는 것은 공공연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68

January 2020

김 전 회장은 또 GYBM 사업에 이어


은퇴자의 베트남 현지 취업프로그램을

지만, 바이오산업의 유망성을 보고 대

주주로 있는 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

운영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우자동차 출신 동료 10여명과 셀트리

(옛 대우중공업 조선해양부문), 대유위

했었다.

온의 전신 기업인 ‘넥솔’을 창업했다.

니아그룹에 인수된 위니아대우(옛 대

대우건설 출신인 김현중 한화건설

우전자), 미래에셋에 인수된 미래에셋

‘고난의 세월’ 견뎌낸 대우맨들, 여전히

부회장은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대우(옛 대우증권), 인도타타그룹에 인

재계 곳곳서 활동

로 꼽힌다. 롯데호텔, 교보생명 등 건설

수된 타타대우상용차 정도다.

대우그룹이 해체한 지 약 20년이 지

현장에 투입됐던 김 부회장은 미국, 영

나며 옛 영광은 희미해졌지만, ‘대우 출

국, 홍콩 등 해외 현장도 누볐다. 대우그

故김우중 “대우는 영원하고 우리는 명

신’ 기업인들의 활동은 여전히 활발하

룹에서 쌓은 건설현장 경험과 해외 선

예롭다”…눈시울 붉힌 대우맨들

다. 창업 후 수출을 통해 초고속 성장

진기법을 인정받아 지난 2000년 한화

하며 ‘대우신화’란 신조어를 만들기도

그룹으로 스카우트됐다.

했던 대우그룹은 능력을 인정받은 기업

금융업계에선 대우증권 입사동기인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영 결식에서 공개된 고인의 생전 육성에 옛 대우 임직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와 유상호 한

김 전 회장의 영결식은 구랍 12일 오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국투자증권 부회장이 활약하고 있다.

전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엄수

만30세인 1967년 대우를 설립한 1세

이들은 ‘대우맨’ 중 투자금융(IB) 전문

됐다. 앞서 장례식은 10일부터 아주대

대 기업인이다. 한때 자산규모 기준으

가로 손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

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장 형태의 3일

로 국내 2위까지 올랐던 대우그룹은

에 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 한찬건

장으로 치러졌다.

1999년 부도로 그룹이 해체하는 비운

포스코건설 사장 등도 대우 출신 경영

을 겪었다.

인이다.

인들을 대거 배출했다.

이날 영결식은 장례 미사 이후 오전 8시부터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그룹의 해체 과정에서 ‘대우맨’들은

한편, 지난 1967년 대우실업에서 출

진행됐다. 영결식은 고인의 생전 육성

외환위기, 워크아웃 등 풍파를 온몸으

발한 대우그룹은 30여년 만인 1998년

을 모은 ‘언(言)과 어(語)’ 영상 상영으

로 견뎌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선 대우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에 자산총

로 시작됐다.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은 위기에 능

액이 76조원에 달하는 재계 2위 기업

20여분 분량의 영상에서는 영국 록

하고 의사 결정이 빠르며 끈끈함도 있

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당시 부채 규모

밴드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이 부른 ‘이

다고 말한다.

가 89조원에 달했고 구조조정 과정에

매진(Imagine)’이 배경 음악으로 흘러

서 30조원의 국민 세금이 투입됐다.

나왔다. 영상에는 고인이 대우그룹의

재계에 따르면 대우 출신 주요 기업 인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현중 한

대우그룹은 외환위기와 함께 유동성

창립 25주년, 30주년, 50주년 등에 했

화건설 부회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

위기를 맞은 후 1999년 8월 채권단 워

던 기념사와 언론 인터뷰, 대학생과의

표,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

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에 들어

대화 등에서 말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다.

간 뒤 해체됐다. 이에 김우중 전 회장은

300명 규모의 대강당의 자리가 꽉

서정진 회장은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재계 2위 그룹의 총수에서 분식회계 혐

차, 대강당에 들어가지 못한 40~50명

대우그룹 컨설팅을 하던 중 김우중 회

의를 받아 해외도피 생활을 하고 복역

의 조문객들은 로비 내 대형스크린을

장의 눈에 들어 대우자동차 기획재무

하는 등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보냈다.

통해 영상을 지켜봤다. 머리가 희끗한

고문을 지낸 바 있다. 이후 외환위기가

대우 해체 20년을 맞은 올해 ‘대우’라

닥치고 그룹이 해체되며 직장을 잃었

는 이름을 가진 회사는 산업은행이 대

옛 대우그룹 임직원들과 병원 관계자들 이었다.

Januar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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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객 중 일부는 영상을

장 등이 있다.

보던 중 눈시울이 붉어지기

‘김우중 사관학교’ GYBM,

도 했다.

4개국 총동문회 결성..”꿈

영상 후반부에는 2017년

이루겠다”

대우그룹 창립 50주년 행사

GYBM은 전직 대우인들

에서 고인이 기념사를 통해

이 2009년 결성한 대우세

옛 임직원에게 미안함을 드

계경영연구회가 2011년 베

러내는 모습도 담겼다.

트남에서 시작한 청년 해외 취업 프로그램으로 현지 기

김 전 회장은 “대우를 떠 나며 따듯한 말을 건네지 못 하고 헤어진 게 무엇보다 가

대우그룹 김우중(오른쪽에서 두번째) 전 회장이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 서 열린 대우그룹 창업 50주년 기념식에서 ‘김우중 어록’을 헌정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슴에 사무친다”며 “저를 믿고 뜻을 모

는 판단에서였다.

업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아 창업까지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김우중 사관

아 세계 무대로 함께 뛴 여러분의 노고

이에 따라 1990년대 세계경영을 기

에 (보답하지 못 해)진심으로 미안하게

치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신흥국

‘김우중 사관학교’로 불리는 글로벌

생각한다”고 했다.

출신 최대의 다국적기업으로 대우를

청년 사업가 양성 사업(GYBM) 졸업생

성장시켰다. 당시 대우의 수출규모는

들이 구랍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총

한국 총 수출액의 약 10%에 달했다.

동문회를 결성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

또 “뜻을 함께 하며 한몸처럼 활동했 던 여러분은 언제나 대우의 주인공”이

학교’로 불린다.

라며 “여러분의 정신이 살아있는 한, 대

재벌그룹 오너가와 달리 ‘맨손’으로

우는 영원할 것이며 우리는 명예로울

시작해 세계 시장을 누비며 대우그룹

GYBM은 전직 대우인들이 2009년

것이다”고 했다.

을 다국적 기업으로 키운 김 전 회장은

결성한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2011년

생전 ‘킴기즈칸’으로도 불렸다.

베트남에서 시작한 청년 해외 취업 프

김 전 회장은 만 30세인 1967년 대우

갔다.

를 설립한 후 1999년 그룹 해체 직전까

지난 2010년부터 마지막 봉사라 여

로그램이다. 중급 이상의 어학 능력을

지 자산규모 기준으로 현대에 이어 국

기며 GYBM(Global Young Business

갖춰 현지 기업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

내 2위의 기업을 일군 대표적인 1세대

Manager) 양성사업에 매진, 베트남, 미

아 창업까지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

기업인이다.

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다는 목표를 세워 ‘김우중 사관학교’로

4개국에 1000여명의 청년사업가를 배

불린다.

고인의 다양한 공과(功過)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단연 ‘세계경영’이다.

출하기도 했다.

2018년 말까지 베트남, 미얀마, 인도

김 전 회장은 세계경영 해외직역 본사

영결식 후 운구 차량은 아주대 본관

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범세계

을 돌고 떠났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선

1천여 명을 배출했고, 지난해도 150명

적으로 경영거점을 확보하는 전략을

영이다.

이 선발돼 7월부터 프로그램에 참여하

고인의 유족으로는 미망인 정희자

적극 실행해갔다.

고 있다.

유럽, 미주,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

4개국 GYBM 졸업생과 대우인 등

경제가 급속도로 블록화되고 있던 당

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하노

시 시점에서 단순한 교역이나 국지적

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

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총동문

해외 생산거점 확보만으론 한계가 있다

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

회 결성식과 동문의 밤 행사는 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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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추모 행사를 방불케 했다.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은

‘김우중 추징금’ 무려 17조…”이젠 前대

이가 있지만, 공범과 연대해서 추징하

우임원들 책임”

도록 했다.

인사말에서 “이 자리에 김 회장이 계셨

김우중(83) 전 대우그룹 회장이 숙환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에 대한 추

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면 정말

으로 별세함에 따라 그가 아직 내지 않

징금 17조9200억여원 중 집행된 금액

가슴이 아프고 애석한 마음이 든다”면

은 추징금 17조원과 고액 세금 등은 향

은 892억 원 상당으로, 0.498%의 집행

서 “김 회장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워야

후 어떻게 처리될 지 관심이 쏠린다.

률에 불과한 수치다. 이 중 5억 원 상당

할지 걱정이 많이 되지만 유지를 받들

17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수치의 추징

이 공동 추징 대상인 대우 임원들을 상

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우진

금의 경우 그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전

대로 집행됐고, 나머지는 김 전 회장을

주베트남 총영사도 축사에서 “한국과

직 대우 임원들이 연대해서 납부하게

상대로 추징됐다.

베트남 발전에 김 회장의 역할은 이루

된다.

검찰은 김 전 회장과 연대 책임을 지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옛 대

는 임원들을 상대로 추징금 집행을 계

하노이 한인상공인연합회(코참)의

우그룹 계열사에 20조 원대 분식 회계

속해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홍선 부회장은 “김 회장은 마지막까지

를 지시하고, 금융기관으로부터 9조

천문학적 숫자의 액수인 만큼 향후 집

GYBM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면서

8000억 원대 사기 대출을 받는 등의 혐

행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

“코참은 GYBM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적

의로 지난 2005년 재판에 넘겨졌다.

된다.

말할 수 없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1심은 김 전 회장에 대해 징역 10년

이 밖에도 김 전 회장은 지방세 35억

김주성 대우투자컨설팅 사장은 “대

에 벌금 1000만원, 추징금 21조4400억

1500만원 및 양도소득세 등 368억

우그룹은 망했지만, GYBM 동문 여러

여원을 선고했고, 항소심은 징역 8년

7300만원 등의 국세도 체납한 상태다.

분이 꿈”이라며 “대우는 영원하다는 것

6개월에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7조

을 느끼고 같이 해나가자”고 말했다.

9200억여원으로 감형했다.

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김보원 초대 GYBM 총동문회장은 환영사에서 “큰 유산을 남겨주신 김 회

김 전 회장은 상고를 포기했고, 이 판 결은 확정됐다.

체납된 세금은 상속이 이뤄지지 않 을 경우 김 전 회장의 별세에 따라 그 대로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산이 상속된다면 일정 범위 내에서 상속자

장의 바람에 따라 우리 동문 중에서 전

김 전 회장은 지난 2008년 특별사면

에 대해 세금이 부과될 수 있지만, 형사

세계를 호령하는 글로벌 사업가가 나

됐지만, 추징금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소송법상 상속재산이 추징 대상이 되

올 때까지 총동문회가 중요한 역할을

그러나 17조9200억여원의 추징금은 그

는 점 등에 비춰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

하겠다”면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

의 별세로 인해 온전히 납부되는 것이

는 게 법조계 평가다. 분식회계 관련 민

다’는 말씀처럼 세계 전역에서 산업 일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사소송에 대한 배상 책임액도 같은 취

꾼이 될 동문의 활동을 기대하겠다”고

김 전 회장의 추징금 자체는 그와 공

지의 전망이 나온다.

범으로 재판에 넘겨진 강병호 당시 사

추징금과 관련해 검찰 출신 한 변호

행사 마지막 순서로 GYBM 활동 영

장 등 전직 대우 임원들과 연대해 부담

사는 “17조원에 달하는 금액인 만큼 상

상을 통해 김 전 회장의 생전 육성을

한다. 김 전 회장이 해외로 나가 있을

당 부분 집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

들은 참가자들은 고인을 추모하는 묵

때 강 전 사장 등 7명은 대법원에서 각

다”고 말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념을 한 뒤 ‘대우 가족의 노래’를 제창

각 징역형과 20조원이 넘는 추징금을

“추징금의 경우 연대추징이 가능하겠

했고, GYBM 총동문회는 고인에게 감

선고받은 바 있다. 추징금에 대해서는

지만, 세금이나 손해배상액 등에 대해

사패를 헌정했다.

피고인 및 범죄혐의에 따라 액수 등 차

선 소멸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말했다.

Januar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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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AL 구자경 LG 명예회장 별세

25년간 ‘글로벌 초우량 LG’ 도약 이끌어 구인회 창업회장 장남, 25년간 LG의 글로벌 성장 견인 LG 창업 초기부터 선친 도와 LG 일궈온 1.5세대 경영인

구자경 회장 빈소

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구랍

회장을 도와 LG를 일궈온 1.5세대 경영

천 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

14일 오전 10시경 숙환으로 별

인으로 평가받는다.

직계열화를 이뤄 현재의 LG의 모습을

세했다. 향년 94세. 1925년생인 구 명

1950년대에서 1960년대 말에 이르

예회장은 고(故) 구인회 창업회장의 첫

기까지 LG는 부산의 부전동공장, 연지

구 명예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동

째 아들로, 1970년부터 25년간 그룹의

공장과 동래공장, 초읍공장, 온천동공

안 LG의 매출은 260억 원에서 30조원

2대 회장을 지냈다.

장 등 생산시설을 연이어 확장하며 화

대로 성장했고, 종업원도 2만 명에서

1945년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장품, 플라스틱 가공 및 전자산업에서

10만 명으로 증가했다.

초등학교 교사를 하던 구 명예회장은

국가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

고인은 그룹의 외형성장 뿐만 아니라

1950년부터 락희화학공업(現 LG화학)

다. 특히 플라스틱 가공제품의 국내 최

질적 성장까지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이사로 취임했다.1969년 말 구인회 창

초 생산 현장, 금성사의 라디오 첫 생산

구 명예회장은 1988년 21세기 세계

업회장이 타계하고, 이듬해인 1970년에

과정 등을 직접 챙기며 풍부한 현장 경

초우량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21세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45세의 나이에

험을 쌓았다.

기를 향한 경영구상’이라는 변혁을 발

LG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갖출 수 있는 기틀을 닦았다.

구 명예회장이 2대 회장에 오른 이후

표하며 경영혁신을 천명했다. 사업전략

구 명예회장은 창업 초기부터 회사

LG는 주력사업인 화학과 전자 부문을

에서 조직구조, 경영스타일, 기업문화

운영에 합류하여 부친인 구인회 창업

부품소재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며 원

에 이르기까지 그룹의 전면적인 경영혁

72

January 2020


구자경 명예회장의 75세 생일 가족사진.

신을 담은 내용이다.

부터 LG그룹 명예회장을 지냈다.

본능 희성그룹 회장, 삼남 구본준 전

과도하게 회장 1인의 의사결정에 의

고인은 선친의 갑작스런 타계로 경

LG그룹 부회장, 차녀 구미정 씨, 사남

존하는 관행화된 경영체제를 과감하게

영권 승계 준비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

구본식 LT그룹 회장 등이 있다. 장남인

벗어 던지고 선진화된 경영 체제를 정

“70세가 되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5월, 부인 하정

착시키기 위해 ‘자율과 책임경영’을 절

이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실제

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다.

체절명의 원칙으로 내세웠다.

로 70세가 되던 1995년에 회장 자리를

한편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례는 고

넘기며 재계 첫 ‘무고(無故) 승계’라는

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의미 있는 선례를 만들었다.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르기로

우리나라 기업의 활동 지평을 세계 로 확장시키는 데 앞장선 것도 그의 업 적이다. 재임기간 동안 50여개의 해외

자신과 마찬가지로 구본무 회장도

했다. LG 측은 “유족들이 온전히 고인

법인을 설립했는데, 특히 1982년 미국

1975년부터 20년 동안 그룹 내 여러 현

을 추모할 수 있도록 별도의 조문과 조

알라바마 주의 헌츠빌에 세운 컬러TV

장을 두루 거치면서 후계자 수업을 받

화를 정중히 사양 한다”며 “빈소와 발

공장은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설

게 했다. 변함없이 적용된 장자 승계 원

인 등 구체적인 장례일정도 외부에 알

립한 해외 생산기지였다.

칙과 혹독한 후계자 수업은 조용하면

리지 않기로 했음을 양해 바란다”고 밝

서도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의 비결이었

혔다.

해외투자에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나 아가 독일의 지멘스, 일본 히타치·후지

다고 평가받는다.

전기·알프스전기, 미국 AT&T 등 세계

고인은 1972년 초대 통일주체국민회

유수의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의 대의원을 지냈고, 1987년 전국경제

합작 경영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인연합회 회장으로 추대돼 2년 간 임기

고(故) 구자경 명예회장은 재계의 큰

25년간 그룹을 이끈 구 명예회장은

를 맡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분재와 난

어른으로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다. LG

1995년 럭키금성 그룹의 명칭을 LG그

가꾸기 등 평소 생각했던 소박한 꿈들

를 이끈 경영인으로서 보여준 성과뿐

룹으로 바꾸면서 장남인 고(故) 구본무

을 실천하며 지냈다.

만 아니라 재계에서는 처음으로 스스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겼다. 같은해 2월

유족으로는 장녀 구훤미 씨, 차남 구

故 구자경 LG 회장, 재계 첫 無故 승계 단행...세대교체 모범 사례 제시

로 회장직을 후진에게 물려주어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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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AL

1995년 회장 이취임식서 고 구본무 회장에게 깃발을 전달하는 모습.

민국 기업사에 성숙한 후계 승계의 모

가 이루어져 이들이 주도적으로 추진

돌아가게 되니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

범 사례를 제시했다.

해 나가야 한다는 판단을 했던 것이었

렀나 싶어서 무상감도 들지만, 젊은 경

또 인재양성을 위한 사회 공익활동

다. 구 명예회장은 퇴임에 앞서 사장단

영자들과 10만 임직원에 대한 믿음이

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스스로는 경

에게 “그간 혁신을 성공시킬 수 있는 기

있기에, 기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

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 대신 자연을

반을 다지는 노력을 충실히 해 왔고 그

의 자리를 넘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벗 삼아 간소한 여생을 보내며 은퇴한

것으로 나의 소임을 다했으며, 이제부

구 명예회장은 감회 어린 이임사를

경영인으로서의 삶으로도 재계에 귀감

터는 젊은 세대가 그룹을 맡아서 이끌

끝으로 임직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

이 되며, 사회의 존경을 받았다.

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퇴임 의

며 식장을 빠져 나갔다. 경영일선에서

사를 표명했다.

물러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구자경 명예회장은 1995년 2월, LG 와 고락을 함께 한 지 45년, 회장으로

1995년 2월 회장 이·취임식장에서

서 25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 스스로 경

구 명예회장은 “돌이켜 보면 행운보다

구 명예회장이 회장에서 물러날 때

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는 국내 최초

는 고통이, 순탄보다는 고난이 더 많았

창업 때부터 그룹 발전에 공헌을 해 온

의 대기업 ‘무고(無故) 승계’로 기록되며

던 세월이었지만,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허준구 LG전선 회장, 구태회 고문, 구

재계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켰다.

노고가 늘 곁에 있었기에 용기와 신념

평회 LG상사 회장, 허신구 LG석유화학

아직 은퇴를 거론할 나이가 아닌 시

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특히 온갖 어

회장, 구두회 호남정유에너지 회장 등

기에 그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경영혁

려움 속에서도 경영혁신에 자발적으

창업세대 원로 회장단도 젊은 경영인들

신의 일환으로 경영진의 세대교체가

로 동참해 준 임직원들의 저력과 노고

이 소신 있게 경영활동을 펼칠 수 있도

필요하다고 결심한 데 따른 것이었다.

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명과 감사로 간

록 ‘동반퇴진’을 단행했고, 이러한 모습

이는 당시 WTO체제의 출범 등 본격

직하게 될 것”이라며, “끊임없는 변화와

은 당시 재계에 큰 귀감이 되었다.

적인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글로벌화를

혁신이 요구되는 이 시점에서 여러분을

구 명예회장은 은퇴를 결심하면서

이끌고 미래 유망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믿고 나의 역할을 마치고자 한다. 이제

‘멋진’ 은퇴보다는 ‘잘 된’ 은퇴가 되기

서는 젊고 도전적인 사람들로 세대교체

공인의 위치에서 평범한 자연인으로

를 기대했다. 육상 계주에서 앞선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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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이었다.


가 최선을 다해 달린 후 타이밍을 놓치

었던 것은 “한번 사귀면 헤어지지 말고

로 축적된 기술력 덕분에 끊임없는 신

지 않고 배턴 터치가 이루어졌을 때 ‘잘

부득이 헤어지더라도 적이 되지 말라”

제품 개발과 사업 확장이 가능했고, 오

됐다’는 표현이 어울리듯, 경영 승계도

는 창업회장의 뜻을 받들어 구자경 명

늘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우리

마찬가지라 생각했던 것이다.

예회장이 합리적인 원칙에 바탕을 둔

나라의 화학∙전자 산업의 기틀이 마련

구 명예회장에게 은퇴는 그가 추진

인화의 경영을 철저히 지켰고, 상호 신

될 수 있었다.

해 온 경영혁신의 일환이었고, 본인 스

뢰와 의리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어

스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혁신 활동이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란 평가다.

구 명예회장은 늘 “우리나라가 부강 해지기 위해서는 뛰어난 기술자가 많이

었다. 그는 훗날 회고에서 “은퇴에 대한

57년간 사소한 불협화음 하나 없이

나와야 한다”, “세계 최고가 있는 곳이

결심은 이미 1987년 경영혁신을 주도하

일궈온 구 씨, 허 씨 양가의 동업관계

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배우고, 거기에

면서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는 재계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우리의 지식과 지혜를 결합하여 철저

새로운 경영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사업매각이나

하게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

기반을 만들어 차기 회장에게 인계한

합작, 국내 대기업 최초의 지주회사 체

조했다.

다는 것이 경영권 승계에 대한 내 나름

제 전환 등 모든 위기 극복과 그룹 차원

많은 이들이 사업보국(事業報國)을

의 밑그림이었다. 그래서 내 필생의 업

의 주요 경영 사안은 양가 합의를 통해

외쳐댈 때에도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

으로 경영혁신을 생각하게 되었고, 혁

잡음 없이 이뤄졌다.

면 공염불에 그치게 된다며 ‘강토소국

신의 대미로서 나의 은퇴를 생각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양가는 기업의 57년의 관계를 아름

기술대국’의 믿음을 갖고 있었다.

답게 매듭 짓는 LG와 GS그룹의 계열분

이러한 구 명예회장의 기술에 대한

후에 구 명예회장은 지인들에게 당

리 과정 또한 합리적이고 순조롭게 진

믿음은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되었

시 은퇴할 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행했다. 구 명예회장 직계가족은 전자,

다. 작물을 가꾸는 방식에 따라 열매의

섣달을 보내며 나름의 감회를 지니게

화학, 통신 및 서비스 부문 맡아 LG그

크기와 수확량이 달라지는 것을 관찰

되지만 내게는 각별히 다른 의미가 하

룹으로 남기기로 했고, 허씨 집안은 GS

하면서 과학과 기술에 관심을 가지게

나 더해진다. 선친의 기일 역시 섣달 그

그룹을 설립해 정유와 유통, 홈쇼핑, 건

된 것. 이후 교직생활을 할 때도 구 명

믐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994년의

설 분야를 맡기로 했다. 또 전선과 산전,

예회장은 제자들에게 늘 기술의 중요

섣달그믐만큼은 참으로 홀가분한 마음

동제련 등을 묶어 구태회, 구평회, 구두

성을 강조했다.

으로 맞이할 수 있었다. 이때는 이미 마

회 창업고문이 LS그룹을 공동 경영하

음속의 은퇴를 결심했기 때문이다”고

기로 했다.

회고했다고 한다. 故 구자경 회장, 57년 구·허 양가 동업

그런 이유로 회장에 재임하던 25년 동안에도 ‘연구개발의 해’, ‘기술선진’, ‘연구개발 체제 강화’, ‘선진 수준 기술개

故 구자경 LG 명예회장 ‘강토소국 기술

발’ 등 표현은 달라도 해마다 빠뜨리지

대국’ 신념

않고 ‘기술’을 경영 지표로 내세웠다.

고(故) 구자경 명예회장은 ‘강토소국

구 명예회장은 “국민생활 윤택하게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퇴임

기술대국(疆土小國 技術大國)’의 신념

할 제품을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 보자”

후 2000년대 들어 3대 57년간 이어온

으로 기술 연구개발에 승부를 걸어 우

며 민간 기업 최초의 중앙연구소 설립

구·허 양가의 동업도 ‘아름다운 이별’로

리나라 화학∙전자 산업의 중흥을 이끈

등 재임 기간 70여 개 연구소 설립해

마무리했다.

경영자였다.

기술 수준 도약시켰다.

관계 ‘아름다운 이별’ 마무리

순탄하게 계열 분리가 이뤄질 수 있

그가 열정을 쏟은 연구개발의 결과

구자경 명예회장은 기술개발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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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AL

한 연구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6개 시험실을 갖춰 금성사 제품의 품

해서 선발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임원

70년대 중반 럭키 울산 공장과 여천 공

질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의 정원도 제한하지 않았다. 또한 연구

장에는 공장이 채 가동되기도 전에 연

했다.

소를 지원하거나 프로젝트를 성사시키

구실부터 만들어졌다.

구 명예회장의 이 같은 연구개발에

기 위한 예산이라면 우선적으로 승인

그는 대부분의 연구실이 각 공장 별

대한 신념 뒤에는 우리 기술로 우리 국

로 소규모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

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우리나라

또 1982년에는 그룹 ‘연구개발상’을

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1976년

의 산업과 기업의 수준을 한층 선진화

제정해 연구원들의 의욕을 북돋우고,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금성사에

해야겠다는 비장한 사명감이 담겨 있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

전사적 차원의 중앙연구소를 설립토록

었다.

는 등 구 명예회장의 인재 사랑은 오늘

했다.

구 명예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

해 주었다.

날 LG가 R&D 인재를 중시하는 기업문

이 곳에 개발용 컴퓨터, 만능 시험기,

서 “생산기업을 시작하면서 항상 마음

금속 현미경, 고주파 용해로 등 첨단 장

에 품어온 생각은 우리 국민생활을 윤

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열정과 인재

비를 설치하고, 국내외 우수 연구진을

택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을 우리 손으로

에 대한 사랑에 남달랐었기 때문이었

초빙하는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투자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는 뜻을 밝힌

는지, 구 명예회장은 은퇴를 석 달여 앞

가 집행되었다. 또 제품개발의 중요한

바 있고,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본인이

둔 1994년 11월, 나흘에 걸쳐 전국 각

요소 중 하나인 산업 디자인 분야의 육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경영 철학에 대해

지에 위치한 LG그룹 소속의 연구소

성을 위해 1974년 금성사에 디자인 연

“첨단 산업 분야에서 제품 국산화를 통

19개소를 일일이 찾아 둘러 보았고, 훗

구실을 발족시키고, 일본 등 디자인 선

해 산업 고도화를 선도할 것이고, 부단

날 그때 심정을 ‘마음이 흐뭇함으로 가

진국에 연수를 지원하는 등 전문가 육

한 연구개발을 통해 기업 활동의 질적

득 찼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성에 힘썼다.

인 선진화를 추구해 나갈 것”을 강조하

1979년에는 대덕연구단지 내 민간연

기도 했다.

구소 1호인 럭키중앙연구소를 출범시

구 명예회장은 기술 연구개발을 강조

켰다. 여기서는 고분자·정밀화학 분야

하면서 자연스럽게 우수 인재 유치와

를 집중 연구하여 엔지니어링 플라스

육성에도 꾸준한 관심을 기울였다.

화의 뿌리가 되었다.

금성 컬러TV·럭키 하이타이...구자경 LG명예회장, 韓 화학∙전자 성장 주도 고(故) 구자경 명예회장이 강력하게 추진한 기술 연구개발의 결과로 금성

틱, ABS수지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로

“연구소만은 잘 지어라. 그래야 우수

사(LG전자 전신)는 19인치 컬러TV, 공

플라스틱 가공산업의 기술고도화를 이

한 과학자가 오게 된다.” 80년대 말 대

냉식 중앙집중 에어컨, 전자식 VCR, 프

끌었다.

덕연구단지에 LG화학 종합기술연구원

로젝션 TV, CD플레이어, 슬림형 냉장

이어 1985년에는 금성정밀, 금성전

설립을 추진할 당시 구 명예회장은 프

고 등 영상미디어와 생활가전 분야에

기, 금성통신 등 7개사가 입주한 안양

로젝트 출범 초기부터 우수 기술인재

서 수많은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등 회장 재임기간

유치를 위한 통 큰 투자를 신신당부하

국내 최고의 가전 회사로서 입지를 굳

동안 70여 개의 연구소를 설립했다.

기도 했다.

혀 나갔다.

또 같은 해인 1985년에 우리나라 최

구 명예회장은 연구 개발 조직에도

당시를 회상하며 구 명예회장은

초의 제품시험연구소를 개설하고, 이

끊임없이 동기와 의욕을 북돋아주는

“1970년에 냉장실과 냉동실을 분리한

곳에 가혹 환경 시험실, 한냉·온난 시

일에 늘 적극적이었다. 그는 연구소에

2중 구조의 ‘투 도어 냉장고’를 개발한

험실, 실용 테스트실 등 국제적 수준의

관한 한, 우수 인력을 어느 곳보다 우선

것과, 74년에 개발한 가스레인지, 7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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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명예회장이 지난 2012년 2월 구 명예회장이 연암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19인치 컬러TV를 생산한 것 등이 특히

1975년 금성사 구미 TV생산공장에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까지

이어 1976년에는 냉장고, 공조기, 세탁

PVC레진,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

컬러TV 생산은 1975년 구미 공단에

기, 엘리베이터, 컴프레서 등의 생산시

엔), 납사(나프타) 분해공장 등을 구축

연산 50만 대의 대단위 TV 생산 공장

설이 포함된 국내 최대의 종합 전자기

해 정유(당시 호남정유)부터 석유화학

이 준공되면서 본격화됐다. 구미 공장

기 공장인 창원공장을 건립했다. 창원

기초유분 및 합성수지까지 석유화학

의 준공은 한국 전자 공업의 새로운 장

공장 준공식 당시 구 명예회장은 “이

분야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을 열었다고 평가할 정도로 우리나라

공장이 서고 보면 냉장고의 컴프레서

럭키 여천공장 가동은 70년대까지

전자 공업 발전에 커다란 획을 긋는 일

제품까지 완전 국산화될 것이고, 기종

가공산업 위주였던 국내 화학산업을

대 사건이었다.

도 다양하게 개발하게 될 것이므로 전

석유화학 원료산업으로 전환하는 이정

기 부문의 새로운 비약의 계기가 마련

표로, 원료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한

된 것”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석유화학 산업에서 수입에 의존하던

기억에 남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컬러TV는 국내의 컬러 방송 시 기가 미정이라 국내 시판이 어려운 상 황이었지만, 글로벌 기술 흐름에 뒤쳐

1983년부터 1986년 말까지는 미래

지지 않고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

첨단기술시대에 대비해 컴퓨터, VCR 등

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전량을 미국

을 생산하는 평택공장을 구축하며 오

1980년대 초반에는 늘어나는 제품

수출용으로 먼저 생산하기 시작했다.

늘날 전자 산업 강국의 기틀을 닦았다.

수요에 대응하고 전국적 제품 공급을

이를 계기로 이후 우리나라 수출에서

화학분야에서는 1970년대 울산에 하

원활이 하기 위해 한반도의 중간지점인

가전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이타이(가루비누), 화장비누, PVC(폴리

충북 청주에 치약, 칫솔, 모노륨, 액체세

확대되었다.

염화비닐)파이프, DOP(프탈산디옥틸),

제 등을 생산하는 생활용품 종합공장

구 명예회장은 구미 공장을 비롯해

솔비톨 등 8개의 공장을 잇달아 건설하

인 럭키 청주공장을 건설했다.

현재 LG의 국내 주요 생산거점이 되고

면서부터 종합 화학회사로의 발돋움을

있는 전자 및 화학 분야의 수많은 공장

본격화했다.

을 건설하는 데 박차를 가했다.

또 전 남 여 천 석 유 화 학 단지 에

원료를 직접 생산하게 됨으로써 석유 화학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 부친인 구인회 창업회장이 플라 스틱 사업에 전념하고자 지난 1954년 완전히 철수했던 화장품 사업으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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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AL

경험은 장남 구본무 회장이 지난해 숙

라도 사치나 허세를 위해 낭비하는 것

환으로 별세할 때까지 큰 영향을 미쳤

을 큰 잘못으로 여기고 항상 ‘근검절약’

다. 구본무 회장은 회장 취임 전까지

을 생활신조로 삼으면서 이를 실천할

20여년간 실무경험을 쌓았는데, 이는

것을 강조해왔다.

구자경 명예회장이 본인 스스로도 회 장직에 오를 때까지 20년간 현장에서

[프로필]구자경 LG 명예회장

경영인으로 혹독한 훈련을 받은데다,

◇생년월일

평소 “아무리 가족이라도 실무경험을

1925.04.24출생

쌓아서 능력과 자질을 키우지 않는다 면 승진도 할 수 없고 중책도 맡기 어

◇학력

려울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1943.진주고보 졸업

한다.

1945. 진주사범학교 강습과 수료

당시 기업의 회장직 승계자는 임원급

1986.고려대학교 명예 경제학 박사

으로 회사에 발을 디뎌 경영수업을 받

1945.연세대학교 명예 경영학 박사

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구본무 회장 은 회사의 가장 기초조직인 과장 책임

구자경 명예회장

◇주요 경력

자부터 단계적으로 실무를 수행함으로

1950.럭키화학 이사

재 진출을 결정하고, 청주공장에 국내

써 다양한 경영실무와 경영자적 리더

1959.금성사 이사

최대 규모의 화장품 공장을 건설하여

십 및 안목을 쌓아갔다.

1970.럭키금성그룹 회장

창업 당시의 사업영역이던 화장품 사

구 명예회장의 여러 가르침과 교훈

업을 이어가기도 했다.이때 구자경 회장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것 중 하나는

의 결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LG생활건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과 생활자세

1972.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 이사

강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였다.

1973.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80년대 중반에는 한국종합화학의

1995년 회장직 승계 당시 구 명예회

나주 공장을 인수해 국제규모의 종합

장은 구본무 회장에게 “경영혁신은 끝

1978.한국이론물리 및 화학연구회 이사장

화학으로 커나가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없다. 자율경영의 기반 위에서 경영

1979.한국발명특허협회 회장

인수 당시의 시설을 몇 차례 개조하고

혁신은 계속 추진해야 한다. 그룹 구성

1982.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이사

증설하여 옥탄올, 이소부탄올, 아크릴

원 전체의 공감대를 형성시켜 합의에

1983.한국산악회 회장

레이트 등 석유화학제품의 생산량을

의해 일을 추진하라. 권위주의를 멀리

1986.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

늘려나갔다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7.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어떤 이유에서든 약속을 지키고 사

LG연암학원 이사장

1988.한국경영자총협회 고문

故 구자경 회장, 장남 故 구본무 회장

치를 금해야 한다는 구 명예회장의 철

1989.전국경제인연합회 명예회장

별세 전까지도 ‘큰 그림자’

칙도 구본무 회장에게 그대로 이어졌

1991.LG복지재단 대표이사

다. 구 명예회장은 평소 비록 푼돈일지

1989.LG 명예회장

고(故) 구자경 명예회장의 가치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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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자경 LG 명예회장 “사람이 곧 사업이다”...주요 어록 ◇기업의 사명은 끊임없는 자기 혁신

래지향적인 진취심에서 나오는 것이다.

리더의 비전은 깃발과 같은 것이다.

생산경제의 주체인 기업이 사회 속에

기업은 과거에 얽매어서는 안됨은 물론

(201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서 그 역할을 다하는 길은 우선 기업 본

이거니와 현재에 안주해서도 안 된다.

래의 활동에 있어서 끊임없이 혁신함으

미래를 향해 전력을 다해 뛰는 것이 바

로써 산업고도화를 이룩하는 것이고,

로 기업활동이다. (1987.4 서울대 경영

◇우리의 살 길은 자율경영 밖에 없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복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특강 “기업경영

는 신념

된 생활과 사회복지에 기여하는 것이다.

과 나” 중에서)

중에서)

나는 우리의 살 길은 자율경영 밖에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1984.7 그룹사보 ‘럭키금성’ 창간사

◇우리 그룹의 기본 마인드는 개척정신

이제는 고객과 현장을 가장 잘 알고,

초창기부터 오늘날까지 우리 그룹은

현장에 가장 가까운 담당자가 각자의

◇인화단결의 이념은 세계화의 전략

개척자적 의지로 국내에 불모지였던 화

위치에서 환경 변화를 스스로 인식하고

경영 이념으로 승화, 발전 되어야

학과 전기·전자, 에너지 산업을 선도해

판단하여 적절히 환경 변화에 대응할

창업 이후 자랑스럽게 지켜온 인화

왔으며, 이를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큰

수 있도록 의사결정을 하는 자율경영

단결의 이념은 바로 전략경영시대에 있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 (2012. 저서

이 어느 대보다 절실하다. 나는 이 자율

어서도 변함없는 우리의 정신적 바탕이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경영이야말로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를

중에서)

다. 전략경영의 전개과정에서 ‘인화’는 인간중시의 경영, 소비자를 알고 존중

실현하는 지름길임은 물론, 이것만이

◇리더의 비전은 깃발과 같은 것

우리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초우량기

하는 경영, 나아가 국민을 알고 위할 줄

리더라 하면 일하는 모든 사람이 바

업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는 믿

아는 경영, 더 나아가 인류의 장래에 기

라는 이상적인 목표, 신들린 듯 끌려들

음 때문에 내 인생을 걸고, 사운을 걸고

여하고자 하는 정신을 포용하는 ‘세계

게 하는 꿈, 즉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

어떻게든 성공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화의 전략경영 이념’으로 승화 발전되어

람이어야 한다. 그러면 그의 주변에는

야 한다. (1986. 9 관리자 연수회 “전략

꿈과 야망을 가진 젊은 인재들이 몰려

경영시대를 연다” 중에서)

들고 또 그를 따르게 된다. 이 시대의 리 더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높은 목

(199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연구개발이 기업 성장의 요체

◇미래를 향해 전력을 다해 뛰는 것이

표와 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

기술우위를 통해서 앞서가는 제품을

기업활동

어야 한다. 저 회사에 들어가면 자기실

만들어 내고, 품질에 대한 신뢰를 심어

미래지향적인 생각 없이는 모든 인간

현을 할 수 있겠다. 성취감을 맛볼 수

나감으로써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사의 발전은 결코 기대할 수 없다. 특히

있겠다. 또는 저 사람 밑에서 열심히 배

기업성장의 요체라는 생각한다. 기업활

기업경영에 있어서 가장 절실히 요구되

우면 나도 성공할 수 있겠다. 그러면 주

동이라는 것이 하루 이틀하고 끝낼 일

는 불굴의 도전과 개척정신은 바로 미

위에 자연히 사람들이 몰려들게 된다.

이 아니라면 역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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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AL

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기업화하

◇기업의 가장 원천적이고 최종적인

고, 그 제품들이 품질면에서나 가격면

요소는 사람 그 자체

기업은 인재의 힘으로 경쟁하고 인재 와 함께 성장한다. 기업의 궁극적 목표

에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

기업에 있어서 가장 원천적이며, 또

인 인류의 번영과 복지도 인재의 빛나

도록 하는데 노력을 집중해야 기업이

한 최종적인 요소는 역시 ‘사람 그 자체’

는 창의와 부단한 노력에 의해서만 이

영속적으로 살아 남고 꾸준히 성장할

다.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혁신이 기업발

룩될 수 있다, 인재 육성은 기업의 기본

수 있다. (1983.10. 전경련 최고경영자

전과 국민경제 발전의 가장 큰 동인이

사명이자 전략이요, 사회적 책임이다.

과정 특강 “나의 기업경영과 경영철학”

지만, 모든 이노베이션을 추구하는 주체

중에서)

는 두말할 나위 없이 사람이다. 기업활

(1988.11. 인화원 개원식 “LG 인재 육 성의 뜻” 중에서)

동에 있어서나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서 생명력의 핵심이 사람이라는 사실은 산

◇완성된 작은 그릇보다 미완의 대기

연구개발이란 기술개발에 국한되는

업이 더욱 고도화될 장래에도 결코 변

(大器)에 기대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 내지는 자

하지 않을 것이다. (1982.2 그룹사보 권

나는 인재란 ‘그 시대에 필요한 능력

세의 측면이 포함되어 있다. 끊임없이

두언 “인력개발과 자기발전 노력의 합

과 사명감으로 꽉 찬 사람’이라고 생각

자기혁신을 추구하는 자세, 미래지향

치” 중에서)

한다. 이러한 인재는 수많은 사람 가운

◇연구개발이란 미래지향적 문제

적으로 문제에 대처하는 태도, 능동적

데서 ‘스스로 성장하며 변신하고 육성

으로 자기개발을 꾀하는 노력같은 것

◇모든 분야에서 경쟁의 핵심은 결국

이 모두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이

사람

되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인재를 생각할 때 완성된 작

다. 우리들에게 연구개발심이 없다면

기업의 성장은 그 기업을 구성하고

은 그릇이기 보다는 가꾸어 크게 키울

결국 스스로 발전을 포기하고, 나아가

있는 인적인 요소와 질적인 요소의 결

수 있는 미완의 대기에 더 큰 기대를 걸

서 생존마저 팽개치는 것이나 다름없

합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문제는

어왔다.

다. (1984. 8. 본부장과정 교육 특강 “제

결국 사람이다. 기업의 성패는 기술력이

2도약을 위한 그룹문화의 창달” 중에

좌우한다고 말할 정도로 오늘날의 기업

서)

활동에 있어서 기술은 최대의 무기이다.

(201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그러나 기술은 곧 사람의 것이다. 기술

◇인재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세계 최고가 있는 곳 어디든지 달려

뿐 만이 아니다. 모든 분야에서 경쟁의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가 배우고 철저하게 우리 것 만들어야

핵심은 결국 사람이다. 일등의 사람들

세계 최고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배우고, 거기에 우리의 지식과 지혜를 결합하여 철저하게 우리 것으로

이 일등의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1984.4 신임경영자과정 “그룹의 젊 은 경영자들이 할 일” 중에서)

만들어야 한다. (201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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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며,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히 육성되는 것도 아니다. 많은 노 력을 들여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인재가 되는 것이다. 회사가 어려워서 인재 개

◇기업은 인재의 힘으로 경쟁하고 인

발할 여유가 없다는 변명을 많이 듣는

재와 함께 성장

데, 경영자가 가장 중요한 경영 자원을


1987년 전경련 회장단과 함께 농촌 모내기 일손을 돕는 모습.

구인회 창업회장 흉상 앞 구 명예회장의 모습.

소홀히 한다면 그 사람은 이미 경영자

만한 인재가 길러지지 않고는 아무리

(199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

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

유망한 사업이더라도 결코 성공하지 못

에서)

(201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

한다. (201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

에서)

다” 중에서)

◇혁신은 영원한 진행형의 과제이며 내 평생의 숙원

◇사람이 곧 사업이다

◇경영혁신은 종착역이 없는 여정

혁신은 종착역이 없는 여정이며 영

사람이 곧 사업이다. 물건을 만들고

경영혁신을 하면서 ‘여기까지가 끝

원한 진행형의 과제이다. 신임 경영자

사업을 잘하려면 사람부터 길러 놓아

이다’라고 하게 되면 그것이 곧 발전

들을 중심으로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야 한다. 부모가 자식에게 쏟는 것과 같

의 한계가 되고 만다. 경영혁신은 끊임

서 내 평생의 숙원과 우리 모두의 꿈을

은 애정이 바탕이 되어야 인재를 기를

없이 더 높은 목표를 지향하여 추구해

반드시 이루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수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사업을 맡길

야 하는 ‘종착역이 없는 여정’인 것이다.

(1995.2. 구자경 회장 이임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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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제조업, 脫한국 가속화

생산기지 ‘해외로 해외로’...점점 줄어드는 ‘Made In Korea’ 기업 생산설비 일자리 해외이전 ‘오프쇼어링’ 급증

“국

가가 제조 역량을 잃으면 혁신

업계에 따르면, 제조원가 상승 등

베트남과 인도로 스마트폰 메인 생산

역량까지 잃게 되고, ‘메이드

국내의 열악한 경영환경을 피해 기업

기지를 계속적으로 이동했다. 이마저

인 코리아’(Made In Korea)로 축적된

이 생산설비와 일자리를 해외로 이전

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스마트

경험·기술 토대 없이는 새로운 혁신의

하는 것을 의미하는 ‘오프쇼어링(off-

폰 제조사들의 물량 공세에 맞서기엔

싹도 자라나기 어렵다.”

shoring)’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원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 6월 우리 경

미국, 일본, 독일 등 기술 선진 강국

가를 일정 부분 이하로 낮추는데 한계

제의 근간이자 양질의 일자리와 혁신

에서는 이와 반대로 해외로 나갔던 기

를 느꼈고, 결국 ODM(제조자개발생

성장의 원천인 제조업이 강해야 지역

업들이 본국으로 되돌아오는 ‘리쇼어

산) 확대에 나서게 됐다.

이 발전하고, 국가경제도 성장할 수 있

링(re-shoring)’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LG전자도 스마트폰 적자 축소 및

다고 보고 2030년 제조업 세계 4강을

우리 기업들은 정반대다. 그만큼 국내

사업 구조 효율화를 위해 평택에 있

목표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

의 경영 여건이 어렵다는 얘기다.

는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베트남 하이

략’을 발표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실시로

퐁으로 옮긴다. 또 내년에는 스마트폰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상황

원가경쟁력이 떨어지고, 각종 규제마

생산량의 30% 이상을 ODM에 의존할

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메이드 인

저 해소되지 않으면서 ‘기업하기 힘든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생산기지의 해

코리아’는 여전히 우리나라 기업들에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탈(脫)

외 이전과 ODM의 확산은 국내 부품

겐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생존을

한국을 가속화하는 큰 요인으로 지목

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위한 해외투자는 우리 기업들에겐 불

된다.

것으로 전망된다.

가피한 선택이 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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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또

현대자동차는 최근 동남아 첫 생산


기지로 인도네시아에 2030년까지 1조

베트남, 인도 등의 과감한 투자 유인책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휴대폰이 어느

8000억원을 투자해 생산공장을 세울

이 맞물려 있다”면서 “우리기업이 해

나라에서 만들어 졌느냐는 의미가 없

계획을 밝혔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외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 투자해도 경

다.

지난해부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세제 지원과

대통령을 두 차례 만나 현지 공장 투

선진형 노사관계 구축 등 기업하기 좋

자 계획 등을 긴밀히 논의했다.

은 환경이 보다 속도감 있게 조성되어

삼성전자 구미2사업장(스마트시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

야 하고, 기업도 생산성 혁신을 통한

는 국내 유일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생

서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

경쟁력 제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산기지로 기술 개발과 프리미엄급 제

다면 현대차의 투자를 독려한 것으로

말했다.

품의 생산메카다.

알려졌다. 동남아뿐 아니라 미국으로의 진출 도 활발하다. 올들어 LG전자는 미 테

◇구미2사업장

출시 이후 매진 행진을 이어가며 연 삼성전자, 年 3억대 삼성 폰, ‘Made In

내 50만대 판매 목표치를 돌파할 것

Korea’는 10% 미만

으로 관측되는 갤럭시폴드의 초도물

네시주에 연 120만대 생산이 가능한

삼성전자는 1년 평균 휴대폰 생산량

량도 구미사업장에서 생산됐다. 과거

세탁기 공장을 완공했고, 롯데케미칼

3억대 중 국내에서 생산한 ‘Made In

에 비해 생산 규모는 많이 줄어 현재

은 미국 루이지애나에 3조6000억원을

Korea’ 폰은 10%가 채 안된다.

는 삼성전자 글로벌 출하량의 10%에

투자해 석유화학 공장을 완공했다. SK

애플뿐 아니라 화웨이, 샤오미 등

이노베이션은 작년 말 미국 조지아주

중국 업체와의 치열해지는 글로벌 스

에 총 1조1396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마트폰 경쟁 속에서 원가가 낮은 해외

공장을 세웠다.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한 가격경쟁력

더욱 심각 한 것은 대기업뿐 아니라 전체 고용의 87%를 담당하고 있는 중

확보를 지속 추진할 수밖에 없는 입장 이기 때문이다.

도 미치지 못하며, 주로 내수용 제품 을 생산한다. ◇베트남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되 는 휴대폰은 연간 약 1억6000만대로

소기업까지도 ‘탈한국’ 대열에 합류하

1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휴대폰

고 있다는 점이다. 수출입은행에 따르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는 ▲우리나

면, 지난해 중소기업 해외 직접투자는

라 구미 ▲베트남 2곳(박닌성 옌풍·타

베트남에서 생산된 휴대폰은 전세

100억1500만 달러(약 11조8700억원)

이응우옌성 옌빈) ▲브라질 2곳(캄피

계 128개국에 수출된다. 삼성전자는

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조원

나스·마나우스) ▲인도 노이다 ▲인도

2009년 4월 하노이 인근 박닌성 옌

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에도 중소기업

네시아 치카랑 등 전세계 5개국 7개

퐁1공장을 완성에 첫 생산에 들어간

의 해외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65%

생산기지를 갖고 있다.

뒤 2013년 타이응우옌성 옌빈공단에

삼성전자 글로벌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을 넘는다.

나 급증했다. 중소기업이 해외로 떠나

앞서 삼성전자는 텐진과 후이저우

면서 발생하는 일자리 감소는 소비 둔

등 중국에서도 2곳의 공장을 통해 휴

저렴한 인건비뿐 아니라 베트남 정

화와 경기 침체뿐 아니라 사회 양극화

대폰을 생산했지만 현지 시장 성장 둔

부의 신속한 사업 허가와 용지 무상

로 이어지는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화 등에 따라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제공, 4년간 법인세 면제 조치 등 과감

폐쇄했다.

한 규제 완화와 우대 조치가 있었기에

재계 단체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해외 제조공장 이전 이면에는 이른바

삼성전자는 엄격한 생산 관리로 이

반(反) 기업적 투자 환경과 미국, 중국,

들 모든 공장에서 단일 품질 기준을

1·2공장을 추가로 구축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휴대폰의 글로벌 최대 생산기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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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삼성전자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노이다 공장

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치카랑에

현대자동차, ‘관세대응·미래기술 확보’

삼성전자는 연간 6800만대인 인도

서 1992년부터 TV, 오디오, VCR을 생

위해 해외투자 나서

우타르프라데시주(州) 노이다 공장

산해 전 세계로 수출했다. 이후 TV 공

재계서열 2위이자 국내 1위 자동차

의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연간 1억

장 내 남은 부지에 스마트폰 생산라인

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미국

2000만대 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을 만들어 2015년 1월부터 가동에 돌

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 막대한 규모

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8000억원

입했다. 베트남에서 부품을 들여와 조

의 투자를 단행했다. 관세 등 각국의

투자 계획을 밝히며 삼성전자 휴대폰

립하는 방식으로 연 1800만대 안팎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고 자율주행·

단일 공장으론 세계 최대 규모 신공장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

차량공유 등 미래차 시대에 대응하기

준공식을 진행했다. 인도는 삼성전자

도네시아 휴대폰 시장 점유율 50%로,

위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주된

스마트폰 시장 중 가장 큰 시장 중 하

현지 수요에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충

이유였다.

나로 효과적인 가격경쟁을 위해 현지

분한 캐파다.

◇인도

생산이 필요하다.

현대차그룹 은 2 018년 9 월 2 조 4000억 원을 출자해 자율주행 분야

삼성전자는 최근 이곳에서 인도 내

◇브라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앱

수용 갤럭시M과 갤럭시A 시리즈 휴

삼성전자는 브라질 북부 마나우

티브(APTIV)사와 공동으로 미국 현지

대전화도 생산해 왔으며, 유럽, 아프리

스와 남부 캄피나스에도 생산공장을

에 합작법인(JV)를 설립하겠다는 계획

카, 서아시아 시장에 인도산 스마트폰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을 공개했다. 이는 현대차 해외투자 역

을 수출할수도 있다.

마나우스에 TV공장을 준공했으며,

사상 최대 규모다.

◇인도네시아 삼성전자는 1991년 인도네시아 내 수 시장에 진출하고 수도 자카르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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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0

1999년부터 휴대폰 생산도 시작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현

브라질에서 생산된 휴대폰을 중남미

금 16억 달러(한화 약 1조9100억 원)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두 곳에서의 생

을 비롯해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

산능력은 연산 2400만대 수준이다.

스, 연구개발 역량, 지적재산권 공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 약을 체결하고 있다.

등 4억 달러(한화 약 4800억 원) 등 총

중 두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투자를

간 최대 생산능력 30만대 규모의 최

20억 달러(한화 약 2조3900억 원) 규

포함해 최근 2년간 현대차가 HMMA

첨단 완성차 생산공장을 착공, 지난해

모를 출자한다. 앱티브는 자율주행 기

에 투입한 금액은 총 6억8100달러(약

7월 셀토스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

술과 지적재산권, 700여명에 달하는

8067억 원)에 달한다.

동에 들어갔다.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인력 등을 합작

최근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기아차 인도공장의 첫 번째 생산, 판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도널드 트

매 모델인 셀토스는 사전계약 35일

신설 합작법인은 내년 중 미국 보스

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차 고율관세

만에 3만2000여대를 돌파하는 등 매

턴에 설립되며, 양측 공동경영 체계를

이슈를 만지작거리며 자국 투자 및 고

월 판매실적을 경신하며 지난해 11월

갖추게 된다. 신설 합작법인은 전세계

용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미국

까지 4만649대가 판매됐다. 11월에만

자동차 메이커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1만4005대가 판매되며, 셀토스 단일

법인에 출자한다.

있는 자율주행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7월 셀토스

모델만으로 인도 내 4위 브랜드에 올

공급을 목표로 활동하게 된다. 합작법

생산을 시작으로 연산 30만대 규모 아

랐다. 기아차는 셀토스의 뒤를 이을 프

인은 2022년까지 완성차 업체 및 로보

난타푸르 공장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

리미엄 다목적차량(MPV)와 엔트리

택시 사업자 등에 공급할 자율주행 플

다. 인도의 수입 완성차 관세율은 무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2개 차

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한다는

60%로, 인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

종을 투입할 방침이다.

계획이다.

하기 위해 현지 생산거점 확보가 필요

현대차는 이에 앞서 미국 앨라배마

하다는 것이 그룹의 판단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최대 카헤일 링(차량호출) 기업 올라에 3억 달러

몽고메리 공장(HMMA) 생산설비 개

기아차는 2017년 4월 인도 안드라

선에 약 3억 달러(약3500억 원)을 추

프라데시 주정부와 인도공장 설립을

가로 투자했다. 이는 현대차가 2005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인도 자동차시장은 미국과 중국, 유

앨라배마 공장 설립 이후 집행한 투자

10월 아난타푸르 216만㎡ 부지에 연

럽 등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부진을 이

(3384억 원)을 투자하는 등 인도 모빌 리티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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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INSIGHT

어가고 있는 가운데 매년 5~7%씩 급 성장해왔으나 최근 미중무역전쟁 등 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와 신흥국 유동성 위기 등으로 다소 위축된 모습 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세안 공략에도 공 을 들이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15억 5000만 달러(약 1조8000억 원)을 투 자,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키로 했다. 아세안 각 국가별로 5~80%에 달하 는 완성차 관세 장벽과 자국 자동차산 업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비

최태원 SK회장이 중국 장쑤성 난징대학교에서 열린 ‘2019 난징포럼’에서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관세 장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

오토톡스에, 전동화 부문에서는 크로

이를 통해 전 세계 반도체 업체들에서

해서는 현지 거점 구축이 필수적이라

아티아 리막, 독일 아이오니티에 각각

주문을 받아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

는 판단이 작용했다.

투자했다.

게 된다.

현대차 는 아세안 자 유 무역협약 (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율이

SK하이닉스는 중국 정부가 반도 SK, 중국 등에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체 분야에 2025년까지 1조 위안(약

40% 이상일 경우 역내 완성차 수출

SK그룹이 원가 경쟁력 확보와 새로

170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대규

무관세 혜택이 주어지는 이점을 최대

운 시장을 찾아 주요 기업의 탈(脫)한

모 투자에 나서면서 현지 파운드리 시

한 활용해 인도네시아는 물론 필리핀·

국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국내 경영

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시

태국·베트남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환경은 경직된 고용시장과 규제 등으

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로 악화되고 있는 반면, 해외 주요 국

또 SK하이닉스는 과거 이천 반도체

호주, 중동 등으로의 수출도 검토 중이

가들은 정부의 투자 아래 다양한 혜택

공장 라인 증설 신청 후 수도권 규제,

다. 현대차그룹은 이 외에도 자율주행,

을 제공하고 있어 국내 제조업체의 탈

환경 규제 등에 막혀 준공(2015년)까

차량공유, 커넥티드, 전동화 등 미래차

한국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 7년이 걸린 경험이 있어, 해외 시장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투자에 집 중하고 있다.

SK그룹의 주요 캐시카우(현금 창출 원)인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중국

을 돌파구로 마련하려는 것이라는 분 석도 있다.

모빌리티분야에서 싱가포르 그랩과,

장쑤성 우시에 지분 100% 투자 자회

SK이노베이션도 글로벌 배터리 생

미국 미고, 호주 카넥스트도어에 투자

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의 파

산기지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급성

했고, 자율주행분야에서는 이스라엘

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준공

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주도

옵시스, 미국 메타웨이브, 오로라, 퍼

한다.

권을 갖기 위한 투자를 적기에 진행해

셉티브 오토마타 등에 투자를 단행했

이곳이 완공되면 SK하이닉스는

다. 커넥티브카 분야에서는 미국 사운

200㎜(8인치)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

우선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2월

드하운드, 스위스 웨이레이, 이스라엘

공정 장비를 중국으로 옮길 계획이다.

5일 중국 장쑤성 창저우 진탄경제개

86

January 2020

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LG V50S ThinQ와 새로워진 LG 듀얼 스크린을 공 개했다. 모델들이 LG 스마트폰 전시관에서 LG V50S ThinQ와 LG 듀얼 스크린을 소개하고 있다.

발구에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경우 최태원 SK 회장과 응웬 쑤언 푹

‘메이드 인 코리아’ LG 스마트폰 자취

합작해 배터리셀 공장 ‘BEST’(베스트)

베트남 총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

감춘 이유

를 완공,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돌입

면서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

한다.

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4월, LG전자가 국내에서 스 마트폰 생산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업

베스 트는 SK이노베이션이 해외

SK는 베트남 중앙정부 차원에서

에 건설한 첫 배터리 생산기지로, 약

ICT(정보통신기술)뿐만 아니라 에너

16만8000㎡(약 5만평) 부지에 연간

지, 반도체 등의 현지 진출을 노리고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이

7.5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췄다.

있다. 이와 관련 SK그룹은 지난해 9월

좋아지기 위한 마지막 보루는 ‘탈(脫)

50kWh 배터리 기준으로 전기차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중 하나인 마

한국’으로 여겨졌다. 이미 스마트폰 사

15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수

산그룹의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

업부의 인력을 꾸준히 줄였는데도 적

준이다.

7000만 달러(약 5300억 원)에 인수한

자 탈출이 요원하자, 회사 측은 생산

바 있다.

거점 이전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창저우 공장

계에서는 “충분히 예상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에 이어 중국 전지업체 EVE에너지와

이같은 SK그룹의 글로벌 생산기지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최대 스마

손잡고 중국 두 번째 생산 공장을 확

구축 움직임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트폰 생산 거점인 평택 스마트폰 공장

보할 계획이다.

“해외에 수요처가 있기 때문에 물류의

생산인력을 경남 창원 생활가전 공장

중국 장쑤성 옌청이 유력한 상황

효율성 등 감안할 때 해외 현지 공장

으로 재배치하고, 스마트폰 생산라인

이다. 또한 현재 헝가리에 2022년 양

설립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을 것”

은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로 이전하는

산을 목표로 2개의 공장을 짓고 있

이라고 말했다.

작업을 진행해왔다. 국내 생산이 멈추

다. 미국 조지아에도 10억 달러(약 1조

이어 “우리나라 기업들도 상당한 수

면서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중국과 베

1700억 원)를 투자, 9.8GWh 규모의 전

준으로 글로벌화된 데다, 해외의 경우

트남, 브라질, 인도 등 해외에서만 생

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자국 일자리 창출, 투자 확대 등을 위

산된다.

이와 함께 SK는 정부의 신남방 정

해 좋은 조건으로 세일즈도 많이 하고

베트남은 한국과 비교해 생산사업

책에 맞춰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있어 향후 기업들의 해외투자는 더 늘

장에 대한 현지 정부의 지원, 세제 혜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베트남의

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택이 상대적으로 크며 인건비는 낮은

January 2020

87


INSIGHT

편이다. 베트남은 하이테크 산업의 경

건비를 상쇄하고도 남을 기업환경 개

으로 방문한 해외 사업장도 인도네시

우, 과세소득발생일로부터 4년간 법인

선이 선행되지 않는 이상 ‘탈한국’은

아였다.

세 면제, 이후 9년간 법인세 50% 감면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등 파격적 투자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를 시작으

한편, 국내 제조업의 해외직접투자

로 베트남 생산법인, 미얀마 가스전 등

LG전자 생산공장 인력 재배치로 베

중심축은 2011년 이후 중국에서 아

동남아시아 지역 주요 해외 사업장을

트남 하이퐁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세안 10개국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방문했다.

1100만대로 늘어난다. 베트남 현지 생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금액기

올해 초 동남아 지역 그룹사업 전략

산에 돌입하면 연간 최대 1000억 원

준으로 전체 해외투자 중 중국 비중

수립을 마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의 비용절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2001~2010년 43.2%에서 2011년

자 인도네시아를 먼저 둘러보기로 한

이에 따라 누적 적자가 3조원이 넘

~2019년 상반기 31.0%로 12.2%p 감

것으로 전해졌다.

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돌파구

소한 반면, 같은 기간 아세안 비중은

를 찾을지 주목된다. LG전자 스마트폰

13.4%에서 21.4%로 8%p 증가했다.

사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총 18분기

2013년 12월 가동을 시작한 크라카 타우 포스코는 연산 300만t 규모의 동 남아 최초 일관제철소(쇳물부터 철강

연속 적자를 냈다. 3분기 영업손실은

포스코, 동남아서 미래 찾는다…아세

완제품까지 모두 생산하는 제철소)다.

1612억 원이다. 다만 생산지 효율화를

안 시장 집중 공략

대한민국 고유 기술과 자본으로 해외

통해 4분기 영업손실폭은 줄어들 것

포스코는 핵심 사업인 철강 사업의

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한 첫 사례로 포

내실을 다지며 아세안(ASEAN) 시장

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

LG전자는 지난해 5월 미 테네시주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남아 국

카타우스틸이 70%, 30%씩 지분을 투

에 연 120만대 생산이 가능한 세탁기

가들은 포스코가 그동안 해외사업을

자했다.

공장도 준공했다. LG전자가 테네시주

추진하면서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한

2014년 가동 이후 적자이던 크라카

를 공장 부지로 택한 것은 현지 생산

지역으로 시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

타우 포스코는 고수익 후판 판매 확

에 따른 인력, 원가 경쟁력 확보가 용

으로 평가된다.

대와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

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했음은 물론 주 정부의 인센티브 등 도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 세계 철강 수요는 최대 시장인 중국이 아닌 동남아시아, 중남

2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설 립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테네시 공장은 경남 창원 세탁기 생

미 등 개발도상국이 이끌 것으로 예상

세계철강협회는 내년 세계철강 수

산공장과 함께 미국에서 세탁기를 공

돼 성장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필요

요가 18억900만t으로 전년 대비 1.7%

급하는 주요 생산거점이 됐다. 이 공장

성이 제기된다.

증가할 것이라 추정했다. 올해 예상 성

가동으로 태국, 베트남 물량은 줄어

포스코는 총 70여개의 해외법인 중

든다.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 테네시주

약 70%가 아시아 지역에 위치해 있으

세탁기 공장 등을 포함해 현재 LG전

며 이 중 3분의 1은 동남아시아에 몰

시장 둔화는 무역 분쟁으로 중국의

자의 해외생산사업장은 총 37개다.

려있다. 동남아 지역에서 인도네시아

제조업이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중국

LG전자를 비롯해 주요 기업들의 생

를 포함한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은 성장률이 올해 7.8%에서 내년에는

산거점 해외 이전은 당분간 지속될 트

미얀마 등 5개국에 9개의 생산법인을

1%로 내려앉을 것으로 점쳐졌다.

렌드로 굳어졌다.

두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국내의 비싼 인

88

January 2020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처음

장률이 3.9%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반면 올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중 남미 등 개발도상국의 철강 수요는 지


최정우 한호경협위 위원장(포스코 회장)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40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참석자 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백순 주호주한국대사, 알란핀켈 호주 연방수석과학자, 최정우 위원장, 사이먼 크린 위 원장, 문재도 H2KOREA 회장, 제임스 최 주한호주대사.

난해에 비해 4.1% 늘어날 것으로 분

중을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의 약 27배에 해당하는 2만2800ha 규

석됐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20%, 매출 17조원 규모로 끌어올린다

모다.

등 아세안 국가의 내년 철강수요는 올

는 방침이다.

해 대비 5.6% 증가할 전망이다. 중남미와 인도의 증가율은 각각 3.9%, 7%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 중국 저장성 퉁샹시에 연산 5000t 규모의 해외 첫 양극재 공장을 준공했다.

회사는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를 내 년 상반기 준공하고, 향후 생산능력을 연간 2만50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사업의 내실

특히 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 시장

이를 위해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

을 다지는 한편 비(非)철강 부문 확대

의 추가 투자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업체인 중국의 화유코발트와 합작법

에도 나서고 있다”며 “시장 지배력을

자동차 등 수요산업 발전으로 철강 수

인 절강포화(ZPHE)를 세웠다. 절강포

더욱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요가 늘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인도네

화의 지분은 포스코 60%, 화유코발트

검토 중”이라고 했다.

시아 자동차 시장은 동남아에서 가장

40%로 나뉜다.

큰 시장으로 매년 4~5% 성장세를 유

절강포화는 올해 말 본격 가동해

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차는

양극재를 양산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공장

포스코가 합작법인 설립으로 안정적

한화그룹은 태양광, 방산, 화학 등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인 원료 수급 구조와 원가 경쟁력을

핵심 사업의 글로벌 일등 전략을 추진

하기도 했다.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며 해외 시장 선점에 역량을 집중하

한화, 태양광·방산 사업 주력…해외 시 장 공략

2차전지(배터리) 소재사업 등 신성

이밖에 2018년 8월에는 호주 자원

장 동력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

개발 업체인 갤럭시리소스가 보유한

중심엔 화학 관련 계열사가 있다.

해 해외 생산기지를 확보하는데 주력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를 2억8000만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

하고 있다. 그룹은 전기차 시대를 대비

달러(약 3300억 원)에 인수했다. 포스

이 핵심 보직을 맡고 있는 주요 자회

해 2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사업 비

코가 보유한 광권 면적은 여의도 면적

사다.

고 있다.

January 2020

89


INSIGHT

한화케미칼은 1월 한화큐셀앤드첨 단소재를 합병하고 사명을 한화솔루 션으로 바꾼다. 핵심 사업인 화학과 신 성장 사업인 태양광과 첨단소재를 통 합함으로써 경영 효율화를 통한 시너 지를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김동관 부사장이 중장기 전략을 수 립하는 전략부문장에 올라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부사장은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실행 지원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업가 치의 성장을 견인하는 중책을 맡는다. 특히 태양광 사업의 과감한 투자가 눈에 띈다.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Hoa Lac Hi-Tech Park)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 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세번째)와 베트남 쯔엉 화 빙 수석 부총리

중도 미국과 유럽이 절반을 차지한다.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

한화큐셀은 지난해 9월 미국 조지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 등에 따

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바탕

아주에 북미 최대 태양광발전 모듈 공

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 태양광 모듈

으로 향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

장을 완공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수요는 10.6GW였다. 올해는 13.3GW

공엔진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

중국에 이른 4번째 생산 기지다.

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큐셀

획이다.

회사는 트럼프 정부가 수입 태양광

은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미국 주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 등을 거

셀과 모듈에 30%의 관세를 부과한다

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위를 기

느리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고 발표한 직후인 지난해 5월 이 공장

록했다. 이번 미국 공장 가동으로 판

수출액은 2017년 1조2637억 원에서

을 착공해 지난 2월부터 시험 가동하

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지난해 1조4389억 원으로 2000억

기 시작했다.

이유다.

원 가까이 불었다. 같은 기간 내수가

총 투자비는 1억8000만 달러(약

회사 관계자는 “한화큐셀은 미국 시

2조9516억 원에서 3조142억 원으로

2100억 원)로 세금 감면(3000만 달러)

장뿐 아니라 독일, 영국, 일본, 한국 등

500억 원가량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을 감안하면 실제 한화큐셀의 투자액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

의미 있는 성장이라는 평가다.

은 1억50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

를 달성하고 있다”며 “기술력과 제품

지난해는 베트남에 대규모 항공엔

려졌다.

력을 바탕으로 미국 프리미엄 태양광

진 부품 공장을 설립했다. 김승연 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장이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했다.

2011년 방문 이후 7년 만에 베트남을

약 3만㎡ 부지에 건설한 이 모듈공 장은 연간 1.7GW 규모의 모듈을 생산 할 수 있다. 약 17만 가구가 쓸 수 있 는 전력량이다.

방위산업부문도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경쟁

미국은 유럽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력을 갖춰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찾기도 했다. 신공장은 약 10만㎡ 규모로, 베트 남에 최초로 들어서는 대규모 항공엔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출하량

한화그룹은 2018년 8월 2022년까지

진 부품 공장이다. 현재 건축면적은 약

기준으로 한화큐셀에서 차지하는 비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3만㎡ 이며 향후 약 6만㎡까지 넓혀가

90

January 2020


동종업계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

만, 미국·일본·독일 등 기술 선진 강국

노동제로 인해 기업들을 우리 스스로

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서는 이와 반대로 해외로 나갔던 기

밖으로 내모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2018년 8월 4차산 업 혁명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글

업들이 본국으로 되돌아오는 ‘리쇼어 링(re-shoring)’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은 “유턴법을 만들었지만 당시에 기업

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상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이 그만큼

들은 ‘유턴하려다가 피턴한다’고 말하

황에서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 중장

국내의 경영 여건이 어렵다고 인식하

기도 했다”며 “기본적으로 내수 시장

기 투자계획을 수립∙발표했다”며 “미

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저

이 작은 국내에서 모든 것을 생산하기

래 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과 방위산

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실시로 원가경

어렵고, 해외판매 비중이 높기 때문에

업·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에 향후 5년

쟁력이 떨어지고, 각종 규제마저 해소

기업들의 유턴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

동안 22조원을 투자하는 등 글로벌 경

되지 않으면서 ‘기업하기 힘든 환경’이

다”고 설명했다.

쟁력을 갖춘 사업영역에 집중 투자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탈(脫)한국을

규모를 키우고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

가속화하는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는 경영활동을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의 복귀를 위 해서 정부가 우선 기업하기 좋은 환경 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기 어려운 환경과 주요 선진국과 비

김태기 교수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

전문가들 “유턴법 효과 미미...기업환경

교해 작은 내수 시장의 한계점을 역설

해보면 우리와 다른 점이 노동환경”이

부터 개선해야“

하며 제조업의 탈한국 현상이 앞으로

라며 “노동환경을 획기적으로 바뀔 수

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있도록 법과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

전문가들은 제조업의 탈 한국화 현 상을 막기에는 정부의 대표적인 리쇼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

어링 정책인 ‘유턴법’만으로는 부족하

부가 기업들의 국내 복귀를 지원하는

또한, 제도적인 지원과 규제 해소를

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기업하기 좋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성

통해 국내 기업이 자연스럽게 복귀할

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과제

과는 없었다고 본다”며 “노력을 계속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언급

라는 지적이다.

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돌아오는 기업

했다.

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2013년

의 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항구 선임연구윈원은 “선진국을

유턴법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로

기본적으로 기업환경이 열악하기 때

살펴보면 첨단제품의 경우 기술 유출

돌아온 기업은 총 68개사에 불과하다.

문”이라고 분석했다.

을 우려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일

정부는 지난 2013년 우리 기업들의 리

김 교수는 “싼 인건비와 앞으로 성

반적”이라며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인

쇼어링을 촉진하기 위해 ‘해외진출기

장 가능성을 보며 개도국으로 가는 기

력을 양성하는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

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유턴

업이 있는가 하면, 기술과 인프라를 쫓

하다”고 말했다.

법)’을 마련했지만, 실제 국내로 돌아

아 미국으로 진출하는 등 위아래로 내

온 기업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몰리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강성진 교수는 “연구개발,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은 국내로 돌아올 수

국내 기업들은 인건비 등 제조원가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산

있게 유도해야 한다”며 “산업단지에

상승, 강력한 규제, 인프라 부족 등 열

업이 고도화되면서 노동집약적인 산

올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하고, 외국인

악한 경영환경을 피해 기업이 생산설

업이 싼 인건비를 찾아 생산기지를 옮

만 혜택을 받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에

비와 일자리를 해외로 이전하는 ‘오프

겨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국내 사업자가 들어올 수 있도록 규제

쇼어링(off-shoring)’이 지속되고 있지

“최근에는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January 2020

91


대한민국 1000대 주식부호

TOP 1000

KOREA’S RICHEST 2019년 12월 20일 종가 기준

92

January 2020

www.tycoonpost.com


대한민국 주식부호 1000人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1

이건희 78 M 삼성전자 회장

177,416.5

51

구본능 71 M 희성그룹 회장

3,909.7

2

이재용 52 M 삼성전자 부회장

73,795.0

52

김남호 45 M DB손해보험 부사장

3,876.1

3

서경배 57 M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51,190.9

53

구연경 42 F 전 구본무 LG그룹 회장 장녀

3,742.5

4

정몽구 82 M 현대차그룹 회장

40,716.9

54

조현범 48 M 한국타이어 사장(조양래 회장 차남)

3,624.8

5

최태원 60 M SK 회장

33,566.7

55

이호진 58 M 전 태광그룹 회장

3,588.7

6

홍라희 75 F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

30,326.0

56

김가람 42 M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

3,552.0

7

서정진 64 M 셀트리온 회장

26,557.0

57

이준호 56 M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3,476.9

8

정의선 50 M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23,832.5

58

김석수 66 M 동서식품 회장

3,471.5

9

구광모 42 M LG그룹 회장

19,256.1

59

구본학 51 M 쿠쿠전자 사장(구자신 회장 의 子)

3,440.0

10

김범수 54 M 카카오 이사회 의장

18,771.7

60

이채윤 70 M 리노공업 대표이사

3,371.0

11

방준혁 52 M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18,524.7

61

김준기 76 M 전 DB그룹 회장

3,295.3

12

이부진 50 F 호텔신라 사장

17,292.4

62

담철곤 65 M 오리온그룹 회장

3,258.6

13

이서현 47 F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17,292.4

63

성규동 63 M 이오테크닉스 대표이사

3,219.7

14

정몽준 69 M 아산재단 이사장

14,939.1

64

조석래 85 M 효성그룹 명예회장

3,215.9

15

김택진 53 M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14,164.9

65

최창원 56 M SK케미칼 부회장

3,205.7

16

이재현 60 M CJ그룹 회장

13,593.9

66

김상헌 71 M 동서 고문

3,164.7

17

최기원 56 F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최태원 SK회장 동생)

12,459.7

67

정현호 58 M 메디톡스 대표이사

3,123.0

18

정용진 52 M 신세계그룹 부회장

12,080.7

68

정몽익 58 M KCC 사장

2,987.1

19

조정호 62 M 메리츠증권 회장

12,051.0

69

정기선 38 M 현대중공업 부사장(정몽준 현대아산재단 이사장 아들)

2,955.3

20

이명희 77 F 신세계그룹 회장

11,880.4

70

조현식 50 M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조양래 회장 장남)

2,863.3

21

구본준 69 M LG 부회장

9,908.2

71

김덕용 63 M KMW 대표이사

2,798.2

22

허재명 49 M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이사(허진규 회장 차남)

9,745.4

72

이재웅 52 M 쏘카 대표

2,781.0

23

신동빈 65 M 롯데그룹 회장

8,976.1

73

정몽규 58 M HDC그룹 회장

2,733.4

24

김대일 40 M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

8,704.9

74

정교선 46 M 현대백화점 부회장(정몽근 명예회장 차남)

2,708.7

25

임성기 80 M 한미약품 회장

8,428.7

75

이장한 68 M 종근당그룹 회장

2,670.6

26

김남구 57 M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8,183.2

76

강정석 56 M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강신호 회장 차남)

2,630.0

27

김창수 59 M F&F 대표이사

7,623.3

77

김기병 82 M 롯데관광개발 회장

2,609.4

28

조현준 52 M 효성그룹 회장(조석래 회장 장남)

6,413.3

78

이해진 53 M 네이버 GIO

2,607.4

29

이학수 74 M 전 삼성물산 고문

6,053.9

79

김인주 62 M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2,606.0

30

구본식 62 M 희성그룹 부회장

5,750.1

80

허용수 52 M GS에너지 사장(허완구 승산그룹 명예회장 장남)

2,572.0

31

신동국 70 M 한양정밀회장

5,612.6

81

정성이 58 F 이노션 고문(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장녀)

2,498.8

32

조양래 83 M 한국타이어 회장

5,577.7

82

남승우 68 M 풀무원 이사회 의장

2,456.5

33

정몽윤 65 M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5,433.1

83

김성권 66 M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2,400.5

34

함영준 61 M 오뚜기 회장(故함태호 전 회장 장남)

5,398.5

84

양용진 67 M 코미팜 회장

2,391.9

35

김영식 68 F 전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5,396.3

85

윤석민 56 M 태영건설 부회장

2,382.5

36

정유경 48 F 신세계 사장(이명희 회장 딸)

5,177.5

86

신격호 98 M 롯데그룹 명예회장

2,374.1

37

정용지 50 M 케어젠 대표이사

5,172.7

87

박철완 42 M 금호석유화학 상무(박정구 전 금호 명예회장 장남)

2,340.0

38

이화경 64 F 오리온 사장 (담철곤 회장 부인)

5,160.3

88

박관호 48 M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의장

2,298.3

39

장형진 74 M 영풍 회장

5,153.7

89

조창걸 81 M 한샘 명예회장

2,279.3

40

홍석현 71 M 전 중앙일보 회장

5,085.1

90

허진수 67 M GS에너지 이사회 의장

2,227.7

41

조현상 49 M 효성 사장(조석래 회장 삼남)

4,957.6

91

김종희 44 M 김상헌 동서 고문 장남

2,220.2

42

홍석조 67 M BGF리테일 회장

4,914.9

92

이성엽 50 M 에스엘 사장(이충곤 에스엘 회장 장남)

2,194.0

43

허창수 72 M GS그룹 회장

4,807.0

93

장세준 46 M 영풍전자 대표(장형진 영풍 회장 장남)

2,187.7

44

정지선 48 M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4,741.0

94

한현옥 60 F 클리오 대표이사

2,184.1

45

김승연 68 M 한화그룹 회장

4,709.6

95

형인우 48 M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처남

2,116.6

46

정몽진 60 M KCC 대표이사 회장

4,472.3

96

김용민 44 M 퍼스텍 대표이사(김근수 후성그룹 회장 장남)

2,040.8

47

정지완 64 M 솔브레인 대표이사

4,451.0

97

서민정 29 F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장녀

2,037.1

48

이윤재 72 M 지누스 대표이사

4,382.4

98

강병중 81 M 넥센 회장

2,018.8

49

최재원 57 M SK그룹 부회장(최태원 회장 동생)

4,351.9

99

김호연 65 M

전 빙그레그룹 회장

2,015.5

50

진양곤 54 M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4,031.4

100 구본상 50 M LIG넥스원 부회장(구자원 LIG넥스원 회장 장남)

1,994.7

January 2020

93


대한민국 주식부호 1000人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101 김홍국 63 M 하림 회장

1,965.7

151 허태수 63 M GS홈쇼핑 사장

1,452.3

102 이상율 59 M 천보 대표이사

1,957.1

152 김선영 65 M 바이로메드 이사

1,448.1

103 이민주 72 M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1,954.1

153 장세환 40 M 서린상사 대표(장형진 영풍 회장 차남)

1,434.8

104 조봉일 48 M 이노인스트루먼트 대표

1,903.2

154 김주원 47 F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장녀

1,430.4

105 김원우 27 M 김광수 나이스신용정보 회장 아들

1,873.7

155 허준홍 45 M GS칼텍스 상무(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장남)

1,426.0

106 김정완 63 M 매일유업 회장

1,871.4

156 천종윤 63 M 씨젠 대표이사

1,400.2

107 한승수 73 M 제일약품 회장

1,854.4

157 김용우 59 M 더존비즈온 이사

1,395.0

108 윤동한 73 M 한국콜마 대표이사 회장

1,841.6

158 전선규 62 M 코미코 대표이사

1,394.5

109 김상헌 57 M 김만수 동아타이어공업 회장 장남

1,836.8

159 곽동신 46 M 한미반도체 사장(곽노권회장 장남)

1,387.7

110 김대영 49 M 슈피겐코리아 대표이사

1,836.6

160 박문덕 70 M 하이트맥주그룹 회장

1,386.3

111 최창규 70 M 영풍정밀 부회장

1,821.0

161 정몽원 65 M 한라건설 회장

1,382.3

112 강호찬 49 M 넥센 부사장(강병중 넥센 회장 장남)

1,804.7

162 윤희종 73 M 위닉스 대표이사

1,374.9

113 조희원 53 F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차녀

1,754.1

163 김철웅 53 M 에코마케팅 대표이사

1,364.9

114 신영자 78 F 롯데장학재단/복지재단 이사장

1,742.9

164 김원일 45 M 김영찬 골프존 대표 子

1,349.4

115 장철진 82 M 영풍산업 회장

1,742.8

165 정상수 62 M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대표이사

1,344.8

116 기중현 62 M 연우 대표이사

1,742.7

166 양주환 68 M 서흥캅셀 대표이사

1,325.7

117 정현식 60 M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이사

1,742.6

167 김병태 83 M 한올바이오파마 회장

1,302.6

118 최윤범 45 M 고려아연 전무(최창걸 명예회장 차남)

1,736.6

168 김용주 64 M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1,289.0

119 허명수 65 M 전 GS건설 사장

1,728.3

169 최정일 41 M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차남

1,287.0

120 조동혁 70 M 한솔그룹 명예회장

1,692.3

170 박진영 48 M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1,286.6

121 김근수 72 M 후성그룹 회장

1,688.1

171 신춘호 88 M 농심그룹 회장

1,285.7

122 구철모 58 M JTC대표이사

1,681.1

172 엄평용 63 M 유진테크 대표이사

1,276.1

123 박준경 42 M 금호석유화학 상무(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장남)

1,676.6

173 조희경 54 F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장녀

1,269.0

124 정몽열 56 M KCC건설 사장

1,642.3

174 최성환 39 M SKC 전략기획실 상무(최신원 회장 장남)

1,267.4

125 박정원 58 M 두산그룹 회장(박용곤 회장 장남)

1,637.1

175 최창영 76 M 고려아연 명예회장

1,265.9

126 이웅열 64 M 전 코오롱그룹 회장

1,632.7

176 김훈택 54 M 티움바이오 대표

1,252.0

127 이수만 68 M SM엔터테인먼트 회장

1,629.6

177 김훈택 54 M 티움바이오 대표이사

1,252.0

128 홍라영 60 F 전 삼성미술관리움 부관장

1,602.1

178 서용수 40 M 펄어비스 등기임원

1,242.7

129 현정은 65 F 현대그룹 회장

1,601.3

179 이복영 73 M 삼광유리공업 회장(고 이회림 회장 차남)

1,234.4

130 민선식 61 M YBM시사닷컴 비상근 이사

1,569.3

180 구자경 95 M LG그룹 명예회장

1,226.8

131 신동원 62 M 농심 회장(신춘호 회장 장남)

1,568.4

181 최창근 73 M 고려아연 회장(최기호 창업주 삼남)

1,225.7

132 박찬구 72 M 금호석유화학 회장

1,566.4

182 최평규 68 M S&T그룹 회장

1,222.1

133 홍원식 70 M 남양유업 회장

1,561.0

183 이화영 69 M 유니드 회장(이회림 회장 3남)

1,218.2

134 김기록 52 M

1,551.3

184 이태성 42 M 세아베스틸 대표이사(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 장남)

1,217.1

135 안철수 58 M 전 국민의당 대표

1,545.8

185 이충곤 76 M 에스엘 회장

1,217.0

136 임창완 58 M 유니퀘스트 대표이사

1,545.4

186 허연수 59 M GS리테일 사장(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차남)

1,203.2

137 권기범 53 M 동국제약 대표이사

1,534.6

187 성영철 64 M 제넥신 대표이사

1,191.9

138 윤성태 56 M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

1,529.8

188 박종훈 95 M 약사

1,182.3

139 임병철 61 M 한불화장품 회장

1,519.2

189 최규옥 60 M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

1,177.5

140 홍석준 66 M 보광창업투자 회장

1,512.3

190 최재호 59 M 무학 대표이사

1,172.0

141 허일섭 66 M 녹십자 회장

1,505.6

1,160.8

142 김병관 47 M 웹젠 대표이사

1,504.9

191 정 신 60 M 올리패스 대표이사 192 이경하 57 M 중외홀딩스 사장(이종호 회장 아들)

143 김익래 70 M 다우기술 회장

1,497.7

193 김정돈 66 M 미원상사 회장

1,151.7

144 구본진 46 M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 동생(구자신 회장 의 子)

1,491.3

194 성기학 73 M 영원무역 회장

1,145.5

145 이경환 60 M 비에이치 대표이사

1,490.0

195 허광수 74 M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1,140.7

146 고석태 66 M 케이씨텍 대표이사

1,483.8

196 김진용 64 M 삼성출판사 대표이사

1,126.7

147 허남각 82 M 삼양통상 회장

1,483.0

197 구본걸 63 M LF(구LG패션) 회장(고 구자승 회장 장남)

1,124.1

148 최정운 67 M 최기호 고려아연 창업주 오남

1,474.5

198 서태선 69 F 고 장봉용 진로발효 회장 부인

1,117.2

149 정상영 84 M KCC그룹 명예회장

1,473.5

199 김영재 61 M 대덕전자 대표이사(김정식 대덕GDS 회장 아들)

1,101.0

150 이정훈 67 M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1,462.5

200 정창수 84 M 부광약품 부회장

1,092.2

94

January 2020

1,155.7


대한민국 주식부호 1000人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201 박지원 55 M 두산중공업 부회장(박용곤 명예회장 차남)

1,088.5

251 이원준 42 M 전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조카

864.2

202 김동관 37 M 한화큐셀 전무(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

1,088.3

252 이유정 49 F 이종기 前 중앙일보 회장 딸

861.1

203 김문희 92 F 용문학원 이사장(현정은 회장 모친)

1,076.2

253 허진수 43 M SPC그룹 부사장(허영인 SPC그룹 회장 장남)

859.4

204 허경수 63 M 코스모그룹 회장(허신구 회장 장남)

1,069.0

254 단재완 73 M 한국제지 회장

855.5

205 정광호 65 M 야스 대표이사

1,064.7

255 차기철 62 M 바이오스페이스 대표이사

851.9

206 구본엽 48 M LIG건영 부사장(구자원 LIG넥스원 회장 차남)

1,059.1

256 노시청 69 M 필룩스 대표이사

847.4

207 허승조 70 M GS리테일 부회장

1,056.0

257 구연수 24 F 전 구본무 LG그룹 회장 차녀

846.0

208 임창욱 71 M 대상그룹 명예회장

1,055.1

258 서영우 48 M 대양전기공업 대표

840.8

209 이재환 53 M 톱텍 대표이사

1,053.2

259 강덕영 73 M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회장

839.4

210 오영주 61 M 삼화콘덴서그룹 회장

1,049.2

260 구본욱 43 M LIG손보 경리팀장(고 구자성 전LG건설 대표 장남)

830.9

211 현석호 47 M 화승그룹 부회장(현승훈 화승 회장 차남)

1,029.7

261 김영일 68 M 태명실업 사장, 부산산업 사장

830.7

212 이승훈 47 M 이충곤 에스엘 회장 차남

1,026.9

262 노시철 66 M 인터로조 대표

830.5

213 이병구 74 M 네패스 대표이사

1,021.5

263 김은선 62 F 보령제약 회장(김승호 회장 장녀)

828.0

214 오세영 57 M 코라오홀딩스 회장

1,019.3

264 장세홍 54 M 한국철강 전무(장상돈 회장 차남)

827.1

215 허정수 70 M GS네오텍 회장

1,008.1

265 허서홍 43 M GS에너지 전무(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장남)

819.4

216 정성민 60 M 덴티움 대표이사

1,006.0

266 이욱진 51 M 이재원 전 일성제지 회장 장남

818.0

217 김석환 46 M 예스24 대표(김동녕 한세실업 회장 장남)

1,002.3

267 박순재 66 M 알테오젠 대표

816.5

218 이준호 74 M 덕산 하이메탈 대표이사

993.7

268 김익환 44 M 김동녕 한세실업 회장 차남

807.0

219 구자열 67 M LS그룹 회장(구평회 E1 명예회장 장남)

975.0

269 김형육 75 M 한양이엔지 대표이사

806.8

220 신동윤 62 M 율촌화학 부회장(신춘호 회장 차남)

972.4

270 허인영 48 F 승산 사장(허완구 승산그룹 명예회장 딸)

806.3

221 김선혜 49 F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부인 (구자경 회장 외손녀)

967.1

271 지희환 46 M 펄어비스 등기임원

805.7

222 유준원 46 M 텍셀네트컴 대표

961.5

272 박진원 52 M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박용성 회장 장남)

805.4

223 박상일 62 M 파크시스템스 최대주주

954.0

273 김영찬 74 M 골프존 대표

801.8

224 황철주 61 M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953.8

274 최내현 50 M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장남

791.9

225 허동수 77 M GS 등기이사

952.8

275 이순형 71 M 세아홀딩스 회장

790.4

226 임성진 46 M

947.8

276 허세홍 51 M GS칼텍스 사장(허동수 GS 등기이사 장남)

783.8

227 Alex S Kim 52 M 에이치엘비 임원

945.1

277 이정규 n/a M

776.5

228 이주성 42 M 세아제강 전무(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 장남)

944.8

278 김혜선 67 F F&F 대주주(주부)

775.9

229 박용만 65 M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대한상의 회장)

943.0

279 김상훈 52 M 부광약품 상무(김동연 회장 아들)

775.8

230 박영옥 59 M 스마트인컴 대표

942.9

280 구형모 33 M 구본준 LG 부회장 장남

775.1

231 윤상현 46 M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아들)

941.9

281 전동규 50 M 서진시스템 대표이사

773.6

232 이우현 52 M OCI 사장(이수영 회장 장남)

938.5

282 임종훈 43 M 한미약품 상무(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차남)

772.3

233 원국희 87 M 신영증권 회장

938.2

283 최진우 59 M 대아티아이 대표이사

766.4

234 구미정 65 F 구자경 회장 차녀(최병민 깨끗한 나라 회장 부인)

935.1

284 이용한 66 M 아이피에스 회장

765.8

235 조동훈 40 M 하나제약 대표

927.7

285 구자용 65 M LS네트웍스 회장(구평회 E1 명예회장 차남)

764.4

236 주숭일 71 M 테스 대표이사 회장

926.0

286 이민규 34 M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차남

761.5

237 정도언 72 M 일양약품 회장

914.8

287 이민호 40 M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장남

761.5

238 임상민 40 F 대상 전무(임창욱 대상명예회장 차녀)

906.6

288 김종구 71 M 파트론 대표이사

760.7

239 김정민 58 M 제로투세븐 대표(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동생)

906.5

289 박용성 80 M 두산중공업 회장

758.3

240 김동연 82 M 부광약품 회장

898.8

290 권혁운 70 M 동서산업 회장

758.1

241 임종윤 48 M 한미약품 사장(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장남)

897.6

757.9

242 조대웅 52 M 셀리버리 대표이사

891.8

291 안성환 59 M 지노믹트리 대표이사 292 허철홍 41 M GS과장(허정수 GS네오텍 회장 장남)

243 김동녕 75 M 한세실업 회장

889.8

293 이준혁 53 M 동진쎄미켐 사장(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 차남)

756.2

244 함창호 82 M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동생

889.3

294 박용현 77 M 두산건설 회장

753.4

245 양현석 50 M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889.0

295 장세주 67 M 동국제강그룹 회장

753.4

246 류 진 62 M 풍산그룹 회장

887.7

296 이양구 58 M 동성제약 대표이사

751.9

247 임혜옥 62 F 정지완 솔브레인 대표이사 부인

885.2

297 김병규 64 M 아모그린텍 대표이사

751.6

248 권병세 73 M 유틸렉스 대표

884.0

298 김성수 56 M 김병태 한올바이오파마 회장 장남

746.9

249 허희수 41 M SPC 부사장(허영인 SPC그룹 회장 차남)

879.2

299 장진혁 46 M 진로발효 부사장(고 장봉용 진로발효 회장 아들)

744.8

250 임주현 45 F 한미약품 전무(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장녀)

872.4

300 장진이 43 F 고 장봉용 진로발효 회장 딸

744.8

January 2020

757.7

95


대한민국 주식부호 1000人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301 이명근 76 M 성우하이텍 회장

743.8

351 이주영 53 M 에스제이그룹 대표

625.6

302 안재일 58 M 성광벤드 대표이사(안갑원 회장 차남)

735.3

352 박설웅 57 M 에스디생명공학 대표

623.0

303 오종택 60 M 인선이엔티 회장

734.5

353 조문수 62 M 한국화이바 대표이사

619.9

304 정몽근 78 M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733.3

354 함영림 63 F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장녀

617.8

305 구자훈 73 M LIG손해보험 회장

732.6

355 함영혜 59 F 함태호 오뚜기 전 회장 차녀

617.8

306 김영봉 67 M 모토닉 회장

732.5

356 구자은 56 M LS엠트론 회장(故 구두회 예스코명예회장 1남)

617.7

307 문은상 55 M 신라젠 대표이사

729.3

357 배해동 62 M 토니모리 대표이사 회장

617.5

308 나성균 49 M 네오위즈 대표이사

727.3

358 최정호 49 M 넷마블게임즈 계열사 임원

615.4

309 구자균 63 M LS산전 회장(구평회 E1 명예회장 3남)

720.3

359 김진수 56 M 툴젠 대표이사

611.1

310 김정근 60 M 오스코텍 대표이사

716.1

360 송병준 44 M 게임빌 대표이사

609.2

311 허정석 51 M 일진전기 사장(허진규 일진회장 장남)

715.7

361 이승용 52 M 삼영무역 대표이사

606.6

312 이석중 51 M 라온피플 대표이사

715.5

362 원종석 59 M 신영증권 대표이사(원국희 신영증권 회장 장남)

606.0

313 채형석 60 M 애경그룹 부회장

711.0

363 김준구 39 M 김종인 미래컴퍼니 대표 장남

605.3

314 이인옥 49 M 조선내화 부회장(이화일 조선내화 회장 아들)

710.1

364 승현창 43 M 핸즈코퍼레이션 대표이사

604.5

315 홍영철 72 M 고려제강 회장

704.7

365 홍수정 57 F 김창수 F&F 대표 부인

604.5

316 오수진 51 M HS바이오팜 최대주주

703.6

366 노희열 63 M 오로라월드 회장

600.6

317 이상호 74 M 서호전기 회장

701.5

367 윤종국 66 M 세진중공업 대표이사

600.2

318 나혁휘 56 M 아이티엠반도체 대표이사

697.5

368 김태섭 56 M 바른전자 대표이사

595.3

319 박헌서 82 M 한국정보통신 회장

696.3

369 박태원 51 M 두산건설 부사장(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장남)

594.6

320 구자신 79 M 쿠쿠전자 전 회장

694.2

370 안성호 52 M 에이스침대 대표이사

594.5

321 정인용 48 M 씨티케이코스메틱 대표이사

691.5

371 윤윤수 74 M 휠라코리아 회장

594.4

322 정재송 62 M AST젯텍 대표이사

687.4

372 문덕영 61 M 아주그룹 부회장(AJ네트웍스 대표)

593.7

323 박지영 45 F 컴투스 대표이사

682.7

373 조병호 74 M 동양기전 회장

593.1

324 허영인 71 M SPC그룹 회장

682.4

374 곽영필 82 M 도화 최대주주

591.7

325 임진범 30 M 임병철 한불화장품 회장 삼남

681.4

375 김영문 36 M 푸드나무 대표

591.2

326 문주현 62 M 한국자산신탁 대표

678.5

376 황창연 66 M 국보디자인 대표이사

589.9

327 김은정 42 F 김상헌 동서 고문 장녀

676.9

377 줘중비아오 49 M 컬러레이 대표이사

589.7

328 이동기 48 M 올릭스 대표

670.4

378 이길환 79 M 세운메디칼 대표이사

588.8

329 최은영 58 F 유수홀딩스 회장(고 조수호 회장 부인)

668.7

379 박혜원 57 F 두산매거진 전무(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장녀)

585.2

330 이현아 54 F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 부인

665.3

380 김준홍 41 M 김종인 미래컴퍼니 대표 차남

583.8

331 김인순 85 F 제로투세븐 명예회장(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모친)

659.8

381 차광렬 68 M 차병원불임치료센터 소장

582.8

332 송호근 68 M 와이지-원 대표이사

659.1

382 이한용 59 M 풍국주정공업 대표이사

582.5

333 이종도 57 M 테스나 대표이사

657.6

383 김원우 27 M 아이티엠반도체 대주주

573.4

334 민동욱 50 M 엠씨넥스 대표

657.0

384 구자홍 74 M LS니꼬동제련 회장(LS미래원 회장)

571.4

335 박석원 49 M 두산엔진 상무(박용성 회장 차남)

657.0

385 김수경 71 F 우리들생명과학 회장

570.4

336 김양평 72 M 지엠피 대표이사 회장

654.0

386 이도영 52 M 실리콘화일 이사

569.0

337 김정민 37 M 김상헌 동서 고문 차녀

649.8

387 강대성 51 M 에스티아이 최대주주

568.7

338 한혜연 73 F 김상헌 동서 고문 부인

649.8

388 조시영 76 M 서원 회장

568.2

339 장인순 92 F 원혁희 코리안리재보험 명예회장 부인

648.9

389 조원태 44 M 한진그룹 회장

568.0

340 허기호 54 M 한일시멘트 부회장(허정섭 명예회장 장남)

648.5

390 조현아 46 F 前 대한항공 부사장(조양호 회장 장녀)

567.4

341 김흥준 53 M 경인양행 사장

645.8

566.7

342 최신원 68 M SK네트웍스 회장

643.3

391 한영재 65 M 노루홀딩스 회장 392 손동창 72 M 퍼시스 회장

343 담서원 31 M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장남

640.4

393 조현민 37 F 전 대한항공 전무(조양호 회장 차녀)

566.4

344 이수진 51 F 압타바이오 최대주주

638.4

394 김영훈 68 M 대성그룹 회장

565.9

345 이진희 49 M 자이글 대표이사

634.7

395 서자원 58 F 천보 대표이사

564.2

346 최영근 33 M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 장남

632.5

396 오순택 74 M 동일산업 대표이사

563.8

347 김세연 48 M 동일고무밸트 대표 (새누리당 의원)

632.0

397 김성욱 52 M 한올바이오파마 사장(김병태 회장 차남)

562.3

348 장중호 47 M 일간스포츠 사장(장강재 전 한국일보 회장 장남)

631.6

398 권석형 65 M 노바렉스 최대주주

559.3

349 성상엽 48 M 인텔리안테크 대표이사

630.4

399 김종섭 73 M 삼악악기 회장

556.9

350 유용환 46 M 유성락 이연제약 대표 아들

628.4

400 정상길 78 M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이모부

554.9

96

January 2020

566.4


대한민국 주식부호 1000人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401 김 담 55 M 경방 부사장(김각중 회장 차남)

552.3

451 박용하 72 M 와이엔텍 이사

481.4

402 이광식 73 M 환인제약 회장

551.0

452 박서원 41 M 두산 전무(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장남)

480.7

403 김재철 85 M 동원그룹 회장

550.3

453 홍석표 41 M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장남

479.9

404 장순상 76 M 비츠로그룹 회장

549.2

454 백승열 61 M 대원제약 사장(백승호 회장 동생)

479.6

405 구본호 45 M 범한판토스 대주주

548.2

455 김만수 90 M 동아타이어공업 회장

479.3

406 김혜경 72 F 장형진 영풍 회장 부인

545.9

456 양기혁 51 M 메디톡스 임원

479.1

407 임진희 57 F 임성기 한미홀딩스 회장 친인척

543.9

457 김재윤 50 M 서원인텍 대표이사

477.5

408 양규모 77 M KPX그룹 회장

542.5

458 나우주 56 M 엘엠에스 대표이사

477.5

409 권상준 62 M 티에스이 대표이사

542.4

459 김상면 74 M 자화전자 대표

477.1

410 박희원 71 M 라이온켐텍 대표이사

542.3

460 김정석 61 M 매일유업 부회장(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동생)

475.0

411 홍정국 38 M

541.9

461 김승범 33 M 김창수 F&F 대표 장남

474.2

412 임세령 43 F 대상 전무(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장녀)

541.4

462 염태순 67 M 신성통상 회장

473.3

413 윤지원 35 M 윤종국 세진중공업 대표 아들

540.5

463 구자영 81 F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삼녀

471.4

414 남광희 61 M KH바텍 대표이사

540.2

464 윤인중 58 M 중앙백신연구소 대표이사

471.0

415 이병욱 58 M 팜스빌 대표

539.9

465 강태룡 74 M (주)센트랄 대표이사

470.9

416 황순태 81 M 지투알 대주주

534.1

466 이권수 57 M 이종기 전 중앙일보 회장 아들

469.7

417 권오수 60 M 도이치모터스 대표이사

533.8

467 최승환 65 M 프로텍 대표이사

468.5

418 구자준 70 M LIG손해보험 부회장

532.9

468 홍정환 35 M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아들

466.1

419

530.4

469 이환철 44 M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

466.0

420 박연차 75 M 태광실업 회장

529.2

470 박상환 63 M 하나투어 대표이사 회장

465.9

421 박기석 72 M 시공테크 대표이사

526.8

471 성장현 59 M 다나와 대표이사

464.5

422 장송선 64 M 바이오솔루션 기술고문

526.5

472 차원태 39 M 차광렬 차병원불임센터 소장 아들

462.2

423 이종훈 64 M 인천도시가스 회장

524.2

473 황부연 66 F 양용진 코미팜 회장 부인

461.7

424 장세욱 58 M 동국제강 부회장(장상태 회장 차남)

519.8

474 이기형 57 M 인터파크 회장

460.3

425 이화일 78 M 조선내화 회장

519.5

475 이종각 88 M 대한제분 회장

460.2

426 허석홍 19 M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장남

519.4

476 김철호 57 M 엘디티 대표이사

458.4

427 류광지 54 M 금양 대표이사

518.1

477 오유인 70 M 제일연마공업 대표(오순택 동일산업 대표 동생)

457.8

428 배용준 48 M 영화배우

515.8

478 김영달 52 M 아이디스 대표이사

456.6

429 김록희 74 F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부인

512.8

479 김병규 64 M 아모텍 대표이사

456.2

430 김기환 63 M 부광약품 대주주

511.2

480 양태회 56 M 비상교육 대표이사 사장

456.1

431 강영중 71 M 대교그룹 회장

508.7

481 구본순 61 M LF 비상근 이사 (고 구자승 회장 차남)

455.3

432 김용직 64 M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

507.9

482 권재범 46 M 동국제약 권기범 대표 동생

453.8

433 문용식 61 M 나우콤 대표이사

507.1

483 김 철 65 M 피앤텔 대표이사

453.4

434 석창규 58 M 웹케시 대표

506.8

484 허 준 49 M 삼아제약 대표이사

452.1

435 윤대인 70 M 삼천당제약

504.6

485 김기린 54 M 신흥에스이씨 대주주

449.2

436 문광영 55 M 셀트리온 임원

503.0

486 우석형 65 M 신도리코 회장(우상기 창업주 장남)

448.3

437 강대환 63 M 고려시멘트 대표이사

500.8

487 이용한 56 M 신라젠 대주주(치과의사)

447.4

438 이지현 46 F OCI미술관 관장(고 이수영 OCI 회장 딸)

500.1

488 이동채 61 M 에코프로 대표이사

447.3

439 김영대 78 M 대성 회장

498.1

489 이상원 66 M 상아프론테크 대표이사

445.5

440 구혜원 61 F 푸른그룹 회장(구평회 회장 딸)

496.6

490 김찬경 61 F 김덕용 KMW대표 부인

445.3

441 이창원 84 M 한국단자공업 대표이사

494.0

444.6

442 원종규 61 M 코리안리재보험 상무(원혁희 명예회장 삼남)

492.9

491 김명준 79 M 우리산업 대표이사 492 김진철 68 M 디오 대표이사

443 양홍석 39 M 대신증권 부사장(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장남)

492.3

493 박종철 53 M 디아이티 대표이사

442.0

444 김선정 50 M 스튜디오드래곤 대주주

491.9

494 김태영 27 M 김창수 F&F 대표 차남

440.8

445 강창율 66 M 셀리드 대표이사

489.2

495 김현수 56 M 에프씨비투웰브 대표

440.5

446 최양하 71 M 조창걸 한샘 회장 친인척

488.9

496 오춘택 60 M 노바텍 대표이사

439.1

447 박진수 80 M 비에스이홀딩스 회장

488.5

497 박인원 47 M 두산중공업 상무(박용현 회장 삼남)

438.1

448 정기호 60 M 나스미디어 대표이사

488.0

498 박형원 50 M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박용현 회장 차남)

438.1

449 이윤우 76 M 대한약품공업 대표

485.6

499 박용태 70 M 녹십자 부회장

437.2

450 이완진 69 M 대한뉴팜 회장

484.7

500 홍승연 36 F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딸

436.4

박찬

BGF리테일 부사장( 홍석조 회장 아들)

71 M 오이솔루션 최대주주

443.3

January 2020

97


대한민국 주식부호 1000人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501 김영목 64 M 대성정기 부사장(모토닉 이사)

434.8

502 이택선 71 M 바이오랜드 최대주주

433.4

503 유경선 65 M 유진그룹 회장

433.0

504 허용석 62 M 정상제이엘에스 이사

432.3

505 최성학 60 M 툴젠 대주주

431.1

506 유상덕 61 M 삼탄 회장

429.6

507 구자엽 70 M LS전선사업부문 회장(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차남)

426.6

508 최병민 68 M 깨끗한나라 회장(구자경 명예회장 사위)

426.2

509 서정화 63 M 나무가 대표이사

426.1

510 현승훈 78 M 화승 회장

425.5

511 허정미 38 F 허남섭 한덕개발 회장 딸

424.7

512 손인국 71 M 이구산업 대표이사

424.4

513 황호찬 62 M 한스바이오메드 대표이사

424.1

514 김재영 52 M 제테마 대표

422.3

515 설윤호 45 M 대한제당 부회장(고 설원봉 대한제당 회장 장남)

421.8

516 윤하림 46 F 스튜디오드래곤 대주주

421.6

517 백승호 64 M 대원제약 회장

421.3

518 김영민 75 M 서울도시가스 회장

420.6

519 정수홍 65 M 에스앤에스텍 최대주주

420.5

520 조예림 41 F 조동훈 하나제약 대표 누이

420.4

521 조의환 79 M 삼진제약 회장

418.5

522 허정섭 81 M 한일시멘트 명예회장

418.3

523 한응수 69 M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 친인척

415.6

524 노 광 63 M 선바이오 대표이사

415.5

525 김장연 63 M 삼화페인트공업 대표이사

415.5

526 이경호 51 M 아나패스 대표

412.8

527 채동석 56 M 애경유지공업 대표이사(채형석 부회장 동생)

411.4

528 함윤식 29 M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손자

411.4

529 이선호 30 M CJ제일제당 부장(이재현 CJ그룹 회장 아들)

409.4

530 이환근 69 M 대륭종합건설 회장

406.4

531 조용준 54 M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

405.9

532 이재정 56 M 메카로 대표이사

405.8

533 조혜림 41 F 조동훈 하나제약 대표 누이

403.6

534 단우영 41 M 단재완 한국제지 회장 장남

403.5

535 조종암 55 M 엑셈 대표이사

402.6

536 김영환 86 M 태경산업 회장

401.5

537 권영렬 74 M 화천기계공업 회장

400.4

538 원종익 65 M 코리안리 고문(원혁희 코리안리재보험 명예회장 차남)

399.6

539 단우준 39 M 단재완 한국제지 회장 차남

399.2

540 이정웅 40 M 선데이토즈 대표이사

398.8

541 이승찬 44 M 계룡건설산업 전무(이인구 명예회장 장남)

398.2

542 이병무 79 M 아세아시멘트 그룹 회장 543 박재원 35 M 두산인프라코어 차장(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차남)

397.6

544 윤 영 56 F 대웅제약 부사장(윤영환 대웅제약 회장 딸) 545 정재정 57 F 이장한 종근당 회장 부인

397.3

546 홍재성 66 M JS코퍼레이션 대표 547 원 영 63 F 원혁희 코리안리재보험 명예회장 장녀

395.3

548 이근용 52 M 리메드 대표이사 549 이근용 n/a M 리메드 대표이사

394.1

550 임충헌 79 M 한국화장품 회장

394.0

98

January 2020

397.4 397.3 394.5 394.1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551 강종봉 61 M 쎄노텍 대표이사 552 한명희 72 F 권혁세 유틸렉스 대표 부인

393.7

553 김숙자 81 F 한국화장품 부회장 554 전성욱 63 M 와이엠티 최대주주

393.2

555 지용석 56 M 한국알콜산업 대표이사 556 이기남 72 M 삼지전자 회장

391.7

557 박홍진 52 M 엘티에스 대표이사 558 김동욱 31 M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장남

391.0

559 유재순 63 M 미창석유공업 대표이사 560 위재곤 71 M 아바코 회장

390.4

561 최은아 47 F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차녀 562 박진선 70 M 샘표식품 대표이사

389.4

563 김용수 60 M 바이로메드 대표이사 564 유헌영 60 M 셀트리온헬스케어 임원

388.5

565 권혁홍 79 M 신대양제지 대표이사 566 장세명 52 M 장철진 영풍산업 회장 차남

387.7

567 양희춘 60 M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 568 문휴건 58 M 하이록코리아 대표이사

386.4

569 이용진 35 M 동오레저 대표(이병만 경농 부회장 아들) 570 윤성준 59 M 인트론바이오테크 대표

384.8

571 주진우 71 M 사조산업 회장 572 유재소 70 M 도화엔지니어링 회장

383.5

573 조정일 58 M 케이비테크놀러지 사장 574 전영우 90 M 대원 회장

382.9

575 박천석 60 M 웨이브일렉트로닉스 대표 576 권택환 45 M 권혁홍 신대양제지 대표 장남

381.9

577 유양석 61 M 한일이화 부회장 578 담경선 35 F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장녀

380.7

579 지현욱 42 M 지원철 이지바이오시스템 대표 친인척 580 서송숙 73 F 고 서성환 아모레퍼시픽그룹 창업주 장녀

379.5

581 홍승서 63 M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 582 김진수 41 M 베스파 대표이사

378.5

583 정기로 57 M 에이피시스템 대표이사 584 장홍선 80 M 근화제약 회장

377.0

585 김영진 64 M 한독약품 대표이사 회장 586 차근식 66 M 아이센스 대표

376.8

587 문영훈 87 M 하이록코리아 대표이사 588 서홍민 55 M 디케이디앤아이 대표이사

374.9

589 이상근 60 M 유비쿼스 사장 590 이주환 23 M 이성엽 에스엘 사장 장남

372.8

591 김수유 67 M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대주주 592 이태영 61 M 케이씨그린홀딩스 대표이사

371.8

593 후이만킷 63 M 헝셩그룹 대표이사 594 김승연 38 M 씨에스윈드 대주주

369.4

595 이용호 67 M 연이정보통신 사장 596 김진하 54 M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대표

367.9

597 김성진 66 M 메드팩토 대표이사 598 채승석 50 M 애경개발 대표(채형석 애경 부회장 동생)

367.5

599 곽노권 82 M 한미반도체 회장 600 문혜영 52 F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부인

363.1

393.7 392.3 391.6 390.4 389.6 389.1 388.1 386.7 386.4 384.2 383.0 382.2 381.8 380.1 379.1 377.0 376.8 376.2 374.0 372.4 371.5 368.7 367.8 365.6 362.1


대한민국 주식부호 1000人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601 신동주 66 M SDJ회장(광윤사 대표)

361.4

651 구연제 30 F 구본준 LG 부회장 차녀

335.1

602 조남호 69 M 한진중공업 회장

359.7

652 허치홍 37 M GS글로벌과장(허진수 GS에너지 이사회 의장 장남)

334.2

603 김현준 28 M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차남

358.0

653 박종규 85 M 케이에스에스해운 최대주주

334.2

604 김영호 76 M 일신방직 회장

357.3

654 전지혜 49 F 고 전락원 파라다이스그룹 창업주 차녀

333.0

605 김대연 63 M 나우콤 대표이사

357.3

655 장세희 52 M 동국산업 부회장(장상건 동국산업회장 장남)

332.4

606 유중근 76 F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부인

357.2

656 최호성 53 M 엘티씨 대표이사

332.3

607 정석호 34 M 정지완 솔브레인 대표 아들

357.0

657 한재동 57 M 태웅로직스 대표이사

332.1

608 어준선 83 M 안국약품 회장

356.1

658 남석우 48 M 남영L&F 회장(남상수 명예회장 아들)

331.7

609 고상걸 38 M 고석태 케이씨텍 대표 아들

355.6

659 김정식 91 M 대덕GDS 회장

331.0

610 구훤미 73 F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장녀

355.3

660 이수민 28 M 이준호NHN엔터테인먼트 회장 자녀

330.5

611 임지윤 41 M 옵트론텍 사장

354.5

661 이수린 22 F 이준호NHN엔터테인먼트 회장 자녀

330.5

612 김 준 57 M 경방 대표이사 사장( 김각중 회장 장남)

353.8

662 이기섭 70 M 카이노스메드 대표이사

330.2

613 김한준 48 M 백산 기획이사(김상화 백산 회장 차남)

353.4

663 정명준 62 M 쎌바이오텍 대표이사

329.1

614 손기영 59 M 엔지켐생명과학 대표이사

353.4

664 김 정 60 M 삼양사 사장(김상하 회장 차남)

328.9

615 정문주 36 F 정지완 솔브레인 대표이사 딸

352.8

665 박의숙 74 F 세아네트웍스 회장(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 부인)

327.9

616 허용도 72 M 태웅 회장

352.2

666 원종호 48 M 안랩 대주주

327.5

617 김진욱 51 M 김창수 F&F 대표 조카

351.8

667 김도형 40 M 노터스 대표이사

327.4

618 장원영 45 M CS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351.2

668 장영신 84 F 애경그룹 회장

327.2

619 김창헌 40 M 씨에스윈드 대주주

351.0

669 정숙인 58 F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부인

327.0

620 정도현 51 M 라파스 대표

350.8

670 정기련 66 M 보락 사장

325.9

621 이승호 63 M 아이씨디 대표이사

349.8

671 박채규 59 M 디티앤티 대표

325.9

622 김영화 68 M 청담러닝 대표

349.3

672 김준식 54 M 대동공업 대표이사(기획조정실장)

325.8

623 이병만 70 M 경농 부회장

348.7

673 김종숙 60 F 남광희 KH바텍 대표이사 부인

325.8

624 장세욱 53 M 영풍산업 전무(장철진 영풍산업 회장 장남)

347.0

674 허우영 52 M 우신시스템 부사장

325.4

625 구본천 56 M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구자두 회장 장남)

346.9

675 김수아 25 F 김광수 NICE회장 딸

325.0

626 구동휘 38 M 구자열 LS그룹 회장 장남

346.9

676 김소연 49 F 피씨엘 대표

324.3

627 홍종훈 37 M 홍재성 JS코퍼레이션 대표 아들

346.6

677 하상헌 60 M 하이즈항공 대표

323.9

628 허용준 46 M 녹십자 부사장(고 허영섭 녹십자 전 회장 삼남)

346.3

678 이정우 74 M 동아지질 대표

323.9

629 김영철 49 M

346.1

679 박상우 51 M 에이티젠 대표이사

323.8

345.4

680 최영진 40 M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장남

323.1

631 김종서 51 M 아톤 대표이사

345.0

681 유영희 78 F 구자원 LIG넥스원 회장 부인

322.5

632 정인성 54 M 노터스 대표이사

344.8

682 김 원 62 M 삼양사 부회장(김상하 회장 장남)

321.8

633 조좌진 58 M 동양피엔에프 대표

344.3

683 전세화 54 F 테고사이언스 대표이사

321.3

634 이좌영 65 M 유니테크노 대표이사

344.2

684 방인복 53 M 톱텍 전무

321.0

635 유정한 47 M 파세코 대표이사

343.7

685 김영윤 76 M 도화엔지니어링 대주주

320.0

636 서재희 84 M 방림 명예회장

343.6

686 권희석 63 M 하나투어 대표이사

319.5

637 김재경 73 M 인탑스 대표이사

343.6

687 문성환 62 M 압타바이오 사장

319.2

638 구관영 73 M 에이스테크놀러지 대표이사

343.4

688 이주원 33 M 이장한 종근당 회장 장남

318.6

639 김재철 60 M 에스텍파마 대표이사

340.8

689 정 준 57 M 쏠리테크 총괄 사장

318.0

640 곽병학 56 M 신라젠 대주주

339.7

690 김중건 68 M 부국증권 회장

317.2

641 이두현 59 M 비보존 대표이사

339.6

691 김성기 82 M 금화피에스시 이사

317.0

642 허남섭 69 M 한일시멘트 회장

338.8

692 이원준 53 M 이창원 한국단자공업 사장 장남

316.4

643 홍성한 63 M 비씨월드제약 대표

338.6

693 정진섭 64 M 오픈베이스 대표이사

316.4

644 박진호 46 M 호전실업 대표이사

338.1

694 한상철 44 M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 아들

315.9

645 손주은 59 M 메가스터디 대표이사

338.0

695 김경자 78 F 송암문화재단 이사장(고 이수영 OCI 회장 부인)

315.8

646 정종태 57 M 이노와이어리스 대표이사

337.8

696 김동선 31 M 한화건설 과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삼남)

315.6

647 오치훈 46 M 대한제강 사장(오완수 대한제강 회장 아들)

337.0

697 김동원 35 M 한화생명 상무(김승연 회장 차남)

315.6

648 천경준 73 M 씨젠 이사(천종윤 씨젠대표 삼촌)

336.8

698 이재원 52 M 슈프리마 대표이사

314.5

649 박정병 57 M 디알젬 대표이사

335.9

699 승만호 63 M 서부티엔디 대표이사

314.2

650 윤경립 63 M 유화증권 회장(윤장섭 회장 아들)

335.3

700 정몽혁 59 M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회장

314.0

630 허은철 48 M

녹십자 사장(고 허영섭 녹십자 전 회장 차남)

January 2020

99


대한민국 주식부호 1000人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701 나춘호 78 M 예림당 회장

313.3

751 최재원 48 M 크린앤사이언스 이사

292.1

702 권태욱 60 M 명성티엔에스 대표

313.2

752 박인규 46 M 위지윅스튜디오 최대주주

291.5

703 양주철 61 M 양주환 서흥캅셀 대표 동생

313.1

753 이만득 64 M 삼천리 회장

291.4

704 허두홍 38 M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차남

312.9

754 김상윤 57 M 더콘텐츠온 대표

290.6

705 이종호 79 M 삼호개발 이사(상근, 경영총괄)

312.6

755 김진희 60 M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여동생

290.5

706 김은미 57 F 김동연 부광양품 회장 차녀

311.8

756 김정수 56 F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 부인

290.3

707 신연균 67 F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부인

311.6

757 왕정풍 38 M 윙입푸드 대표

290.2

708 구본진 56 M LF 부사장(고 구자승 회장 삼남)

310.7

758 구자철 65 M 예스코 회장

289.6

709 David C. 정 61 M 잉글우드랩 대표이사

310.3

759 김성진 90 M 파라다이스 고문

289.3

710 송영숙 72 F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부인

310.3

760 신지윤 60 F 현성바이탈 대표이사

288.8

711 최화봉 89 M 신흥에스이씨 대주주

309.7

761 손창욱 44 M 미투온 대표이사

288.5

712 김점용 90 M 신흥에스이씨 대주주

309.7

762 구본완 54 M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 동생

288.0

713 강성희 65 M 오텍 대표이사 CEO

309.2

763 최재훈 69 M 남화산업 대표

287.0

714 김승한 64 M 한창그룹 부회장

309.0

764 송기섭 79 M 대정화금 대표이사

286.3

715 허원홍 29 M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장남

307.8

765 임석원 46 M 태평양물산 대표이사

285.4

716 강동헌 63 M 코메론 대표이사

305.4

766 허정훈 47 M 허용삼 한국수출포장공업 대표 아들

285.1

717 최유진 42 F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장녀

305.3

767 김원태 55 M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대표이사

284.5

718 정대택 51 M 피앤이솔루션 대표

304.8

768 구자겸 61 M 엔브이에이치코리아 대표이사

284.3

719 한상원 66 M 다스코 사장

304.4

769 김종원 68 M 원텍 회장

283.8

720 김길출 74 M 한국주철관공업 회장

304.3

770 이종서 57 M 앱클론 대표이사

283.7

721 윤정선 44 F 성보화학 윤장섭 회장 조카 손주

304.2

771 이재홍 61 M 이재정 메카로 대표 친인척

283.5

722 엄대열 53 M 유라테크 대표이사(엄병윤 회장 아들)

304.1

772 이한구 72 M 현대약품공업 회장

282.6

723 송문진 50 M 노브메타파마 대표이사

303.7

773 장경호 62 M 이녹스 대표이사(경영총괄)

282.5

724 송미진 54 F 노브메타파마 대주주

303.7

774 승은호 78 M 코린도그룹 회장

282.5

725 오길봉 58 M 동일금속 대표이사(오순택 동일산업 회장 친인척)

303.4

775 김도헌 58 M 뉴트리 대표이사

282.5

726 정영배 59 M 아이에스시테크놀러지 대표

302.9

776 금한태 59 M 텔코웨어 사장

281.8

727 강삼수 60 M 이엠코리아 대표이사

301.3

777 이완근 79 M 신성이엔지 회장

281.6

728 정석현 68 M 수산중공업 회장

300.6

778 유창수 57 M 고려시멘트이사(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동생)

281.4

729 김대영 56 M 보라티알 대표이사

300.1

779 박덕영 60 M 유티아이 대표이사

281.4

730 이동욱 72 M 무림페이퍼 회장

299.8

780 장덕호 62 M 디지탈아리아 최대주주

281.3

731 권성한 46 M 대유 대표이사

299.8

781 우석민 52 M 명문제약 부사장

281.1

732 박상훈 54 M 고려제약 사장(박해룡 고려제약 회장 아들)

299.7

782 정찬복 64 M 바이오랜드 대표이사

281.0

733 안갑원 83 M 성광벤드 회장

299.7

783 박선순 59 M 다원시스 대표

280.2

734 이용진 49 M 명성티엔에스 대주주

299.3

784 정 한 60 M 아이쓰리시스템 대표이사

280.0

735 구자은 56 M LS엠트론 회장(故 구두회 예스코명예회장 2남)

298.9

785 임종호 59 M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친인척

279.1

736 유일한 49 M 파세코 이사

297.3

786 김상태 67 M 평화정공 회장

279.0

737 김중광 65 M 부국증권 대주주

296.2

787 허윤홍 41 M GS건설 전무(허창수 GS그룹 회장 장남)

279.0

738 최창호 70 M 하나마이크론 대표이사

296.1

788 홍민철 69 M 대원강업 대주주

278.4

739 지원철 66 M 이지바이오시스템 이사

296.1

789 이상철 47 M 레이 대표이사

278.2

740 김상화 80 M 백산 회장

296.1

790 김재환 51 M 네오크레마 대표이사

277.8

741 김은주 59 F 김동연 부광양품 회장 장녀

294.8

791 송효순 62 M 에코에너지홀딩스 대주주

277.7

742 신백규 51 M 실리콘화일 대표이사

294.8

792 박장우 58 M 나노신소재 대표이사

277.5

743 김을재 70 M 나우콤 관계사 임원

294.7

793 정경순 65 F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 부인

277.0

744 임익성 65 M 내쇼날푸라스틱 회장

294.6

794 오흥식 58 M 엘오티베큠 대표이사

276.8

745 신현균 73 M 대현 회장

294.3

795 도용환 63 M 디피씨 사장

276.6

746 오희복 66 F 고석태 케이씨텍 사장 부인

293.8

796 김종웅 76 M 현대사료 대표이사

275.9

747 이경수 74 M 코스맥스 회장

293.6

797 우쿤리앙 55 M 차이나그레이트스타 대표

275.6

748 이명애 65 F 씨에스윈드 대주주

293.3

798 김성지 50 M 김병태 한올바이오파마 회장 삼남

274.9

749 김후식 56 M 뷰웍스 대표이사

293.3

799 이은백 47 M 삼천리 부사장(이장균 창업주 장손)

273.8

750 차현배 70 M 제이씨현시스템 대표이사

292.3

800 김명자 63 F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 여동생

272.9

100

January 2020


대한민국 주식부호 1000人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801 홍지윤 45 F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친인척

272.8

851 박병욱 58 M 제노레이 대표이사

255.5

802 김희준 40 F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친인척

272.8

852 김수지 76 M 대화제약 대표

255.4

803 이연석 47 M 조광피혁 전무(지길순 조광피혁 회장 장남)

272.5

853 이용준 58 M 임충헌 한국화장품 회장 조카

255.4

804 김재운 81 M 동원콜드프라자 회장(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동생)

272.5

854 이필규 86 M 보험신보 회장(코리안리재보험 비상임이사)

255.1

805 임경식 71 M 동아화성 대표이사

271.8

855 고준진 74 M 대화제약 고문

255.1

806 안정숙 70 F 천종윤 씨젠대표 숙모

271.7

856 김세권 66 M 스타플렉스 대표

254.8

807 신영임 70 F 우원개발 최대주주

271.5

857 김휘중 52 M 서화정보통신 사장(김용호 SJM 회장 장남)

254.4

808 홍옥생 73 F 김형육 한양이엔지 대표이사 부인

270.8

858 이영숙 77 F 이원컴포텍 최대주주

253.5

809 이주경 31 F 이장한 종근당 회장 장녀

270.3

859 김영완 40 M 김영문 푸드나무 친인척

253.4

810 임종민 55 M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친인척

269.0

860 황익준 40 M 故 황성호 강남그룹 회장 장남

253.3

811 김 윤 67 M 삼양사 회장(김상홍 명예회장 장남)

269.0

861 최 원 57 M 어보브반도체 대표이사 사장

252.9

812 조중명 72 M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이사

268.7

862 허서연 43 F 허동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 장녀

252.8

813 김수경 38 F 유준원 텍셀네트컴 대표 부인

268.5

863 허서희 34 F 허동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 차녀

252.8

814 이세용 71 M 이랜텍 대표이사

268.5

864 김중헌 66 M 이라이콤 대표이사

252.7

815 이훈범 51 M 아세아시멘트 부사장(이병무 회장 장남)

268.5

865 정연택 69 M 디씨엠 대표이사

252.7

816 노은식 63 M 디케이락 대표

268.3

866 길준잉 59 M 램테크놀러지 대표이사

252.0

817 배종식 69 M 월덱스 대표이사

268.3

867 김상용 51 M 이지웰페어 대표

251.8

818 이슬지 26 F 이상율 천보대표의 자

268.1

868 이경후 35 F CJ오쇼핑 과장(이재현 CJ회장 딸)

251.7

819 박승운 62 M 빅텍 대표이사 회장

268.1

869 김치환 39 M 삼기오토모티브 최대주주

251.6

820 서영민 59 F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부인

268.1

870 남상규 70 M 부국철강 대표이사 회장

251.0

821 임성연 17 F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친인척

265.3

871 허진규 80 M 일진그룹 회장

250.4

822 이정자 76 F 이병무 아세아시멘트회장부인(이회림회장 3녀)

263.9

872 김남헌 62 M 에에피티씨 대표

250.1

823 길문종 61 M 메디아나 회장

263.8

873 정정기 52 M 모바일리더 대표이사

249.7

824 문지회 32 M 문덕영 아주그룹 부회장 아들

263.4

874 김형기 55 M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

249.3

825 문선우 28 M 문덕영 아주그룹 부회장 아들

263.4

875 박명애 70 F 김종구 파트론 대표 부인

248.9

826 복진환 59 M 아이넷스쿨 사장

263.4

876 황중호 38 M 故 황성호 강남그룹 회장 차남

248.4

827 변동준 67 M 삼영전자공업 대표이사

262.7

877 김준보 52 M 이노메트리 대표이사

248.2

828 서성석 68 F 코스맥스 회장(이경수 코스맥스회장 부인)

262.3

878 윤재준 78 M 선도소프트 대표이사

247.9

829 이상희 51 F 윤석민 태영건설 부회장 부인

262.2

879 김종우 53 M 듀켐바이오 대표이사

247.9

830 이영수 93 M 신신제약 회장

261.5

880 양준영 51 M 진양산업 부사장(양규모 회장 장남)

247.8

831 이 인 50 M 인화정공 대표이사

261.2

881 황해령 63 M 루트로닉 대표이사

247.2

832 황선욱 60 M 노브메타파마 대표이사

260.7

882 조송만 60 M 누리텔레콤 대표이사

247.0

833 이상웅 62 M 세방그룹 회장(이의순 전 세방그룹회장 아들)

260.7

883 구근희 77 F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장녀

246.7

834 장상건 85 M 동국산업 회장

260.2

884 이재호 55 M 테스 이사

246.5

835 허영수 51 M 허승효 알토 회장 장남

259.6

885 최봉진 55 M 디바이스이엔지 대표이사

246.4

836 김정하 51 M 티라유텍 대표

259.4

886 허연숙 60 F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여동생

246.4

837 임성지 14 F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주

259.2

887 김낙양 88 F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부인

246.3

838 임성아 12 F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주

259.2

888 정윤혜 59 F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대표 부인

246.2

839 김원세 16 M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주

259.2

889 김경분 51 F 이재환 톱텍 대표이사 부인

246.1

840 김지우 13 F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주

259.2

890 박용철 77 M 박진호 호전실업 대표 친인척

246.0

841 임후연 12 M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주

259.2

891 김성훈 52 M 백광산업 이사

245.9

842 임윤지 12 F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주

259.2

892 홍하종 58 M DSR제강 대표이사

245.6

843 김정우 49 M 우리산업 대표이사(김명준 대표 아들)

259.1

893 이종우 49 M 제우스 이사

245.4

844 김상우 72 M 흥구석유 대표이사

259.1

894 경규한 72 M 리바트 사장

245.0

845 곽재선 61 M KG케미칼 회장

258.8

895 강원형 59 M 에스엔케이폴리텍 대표

245.0

846 허동섭 72 M 한일시멘트 명예회장

258.1

896 김광수 58 M 나이스신용정보 회장

243.8

847 이현지 25 F 이상율 천보대표의 자

258.0

897 노창준 62 M 바텍 회장

243.7

848 윤재승 58 M 대웅제약 부회장(윤영환 회장 차남)

257.8

898 고준호 38 M 농우바이오 고희선 회장 아들

243.6

849 박선영 71 F 고 설원봉 전 대한제당 회장 부인

256.5

899 박용석 62 M 디엠에스 대표이사

243.4

850 김명희 61 F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 여동생

255.6

900 구본미 49 F 구철회 LG창업고문 차남의 삼녀

242.9

January 2020

101


대한민국 주식부호 1000人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901 허정홍 16 M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차남

242.5

951 이지훈 42 M 데브시스터즈 최대주주

226.0

902 우자형 62 M 우상기 신도리코 창업주 차남

242.5

952 김승철 49 M 삼진 대표이사

225.5

903 문명철 78 M 현대사료 대주주

242.1

953 홍기태 63 M 솔본 대표이사

225.2

904 최삼규 81 M 이화공영 대표

242.1

954 정보연 66 M 우성사료 회장

224.9

905 한상호 65 M 코스온(쓰리에이치) 대표이사

241.9

955 이주아 23 F 이장한 종근당 회장 차녀

224.9

906 이혁렬 62 M 에스폴리텍 대표

241.4

956 장세일 49 M 영흥철강 상무(장상돈 한국철강 회장 삼남)

224.7

907 권순욱 54 M 신흥기계 대표이사

240.7

957 최민석 37 M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장남

224.6

908 이병철 53 M KTB투자증권 부회장

240.7

958 허재철 73 M 대원강업 회장

224.3

909 김응상 68 M 한농화성 대표이사

240.5

959 임화섭 56 M 가온미디어 대표이사

224.0

910 한대근 60 M 실리콘웍스 대표이사

240.4

960 김치봉 63 M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223.9

911 박주환 37 M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아들

240.2

961 김희원 65 M 아스트 최대주주

223.7

912 민남규 73 M 케이디켐 대표이사

239.9

962 윤우석 77 M 진성티이씨 회장

223.6

913 지길순 73 F 조광피혁 회장

239.8

963 윤종찬 61 M 비엠티 대표이사

223.0

914 구은정 59 F 태은물류 대표(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장녀)

239.6

964 기우성 59 M 셀트리온 수석부사장

222.1

915 강덕현 63 M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

238.6

965 이성자 70 F 이병구 네패스 대표 부인

220.4

916 김지호 61 M 와이솔 대표이사

238.5

966 윤영달 75 M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220.3

917 승명호 64 M 동화홀딩스 회장

238.4

967 구본혁 43 M LS니꼬동제련 전무( 故 구자명前 LS니꼬동제련 회장 장남)

220.2

918 우여우즈 53 M 차이나그레이트 회장

238.3

968 손윤환 59 M 다나와 등기임원

219.3

919 박종태 63 M 제룡산업 대표이사

237.7

969 송광자 76 F 조석래 효성 회장 부인

218.8

920 신금순 80 F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 부인

236.9

970 박도봉 60 M 알루코 대표이사 회장

218.1

921 원종목 83 M 에스에프에이 최대주주

236.0

971 최한수 41 M 하나머티리얼즈 대주주

217.9

922 김용웅 78 M KB오토시스 회장

235.6

972 이구열 62 M 우양 대표

217.7

923 엄준형 59 M 영화테크 대표이사

235.6

973 신현호 63 M 디앤씨미디어 대표

217.4

924 정진섭 57 M 이노와이어리스 부사장

235.3

974 최영욱 52 M 아우딘퓨처스 대표이사

217.1

925 유순태 54 M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동생

234.9

975 박영우 65 M 대유에이텍 회장

217.0

926 안영구 73 M 유니크 회장

234.1

976 조영행 60 M 에이피시스템 이사

216.5

927 이도균 42 M 무림페이퍼 상무(이동욱 무림페이퍼 회장 장남)

234.0

977 박병덕 56 M 네오팜 대표이사

216.3

928 최용훈 67 M 최재훈 남화산업 대표 동생

233.6

978 박명순 66 M 고려반도체시스템 대표이사

216.2

929 최철훈 63 M 최재훈 남화산업 대표 동생

233.6

979 김태현 46 M 성신양회 부사장(김영준 회장 장남)

216.0

930 함연지 28 F 함영준 오뚜기 회장 딸

233.5

980 김영호 63 M 드림텍 대주주

215.8

931 허주홍 37 M 허명수 전 GS건설 사장 장남

233.5

981 최동호 55 M MH에탄올 대표이사

215.7

932 김미연 74 F 김상화 백산 회장 부인

233.4

982 서정선 68 M 마크로젠 회장

214.8

933 이해영 49 M 대림비앤코 부사장(이부용 고문 장남)

232.9

983 김유진 59 M 휴니드테크놀러지스 대표이사

214.4

934 조동길 65 M 한솔그룹 회장

232.1

984 추안구 61 M 오이솔루션 대표

213.6

935 구본길 54 M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 장남

232.1

985 원종인 67 M 원혁희 코리안리재보험 명예회장 장남

212.7

936 박태교 60 M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

231.6

986 나카지마히로카즈 81 M 한국고덴시 대표이사

211.9

937 이정수 38 M 플리토 등기임원

231.6

987 설 범 62 M 대한방직 회장

211.8

938 신동익 60 M 농심개발 부회장

231.5

988 배중호 67 M 국순당 사장

211.7

939 유영목 68 M 에이테크솔루션 대표

231.4

989 신동신 53 M 한올바이오파마 김병태 회장 친인척

211.5

940 박영환 55 M 그린플러스 대표이사

231.0

990 신승영 65 M 에이텍 대표이사

210.7

941 오수정 57 F 김홍국 하림 회장 친인척

230.2

991 이종상 84 M 한진피앤씨 회장

210.3

942 최성원 51 M 광동제약 사장(최수부 회장 아들)

230.1

992 전인장 57 M 삼양식품 회장 (전중윤 창업주 장남)

210.3

943 김판길 80 M 산성엘앤에스 회장

229.8

993 김 량 65 M 삼양사 부회장(김상홍회장 차남)

209.7

944 차원영 41 F 차광렬 차병원불임센터 소장 딸

229.1

994 이종호 88 M 중외홀딩스 회장

208.3

945 김준년 46 M 삼목정공 최대주주

229.0

995 김익수 56 M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부사장

208.0

946 문정현 72 M 제우스 대표이사

228.5

996 윤원영 82 M 일동제약 회장

207.2

947 김용화 49 M 덱스터 대표이사

227.1

997 김영구 61 M 한라아이엠에스 사장

206.7

948 박한오 58 M 바이오니아 대표이사

227.0

998 지석준 64 M 한라아이엠에스 대표이사

206.7

949 고호곤 69 M 삼성공조 회장

226.9

999 김수현 n/a F 이주영 에스제이그룹 대표 부인

206.2

950 박용관 71 M 오이솔루션 대표

226.3

1000 강현민 60 M 이원컴포텍 대주주

206.1

102

Januar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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