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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미술의 만남, 시각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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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서사

Visual Narrative

視 覺

시각서사

사비나미술관

사비나미술관 SAVINAMUSEUM 종로구 안국동 159 T. 736-4371 www.savinamuseum.com

Art & Film

敍

事


Visual Narrative

視 覺

시각서사 Art & Film

강홍구 김범수 김세진 김창겸 박경주 박태규 박혜성 박화영 이광호 이중재

敍

2004. 12. 31 - 2005. 2. 26 사비나미술관 전관

후원 :

| 협찬 : ※ 이 전시는 문화관광부 복권기금 지원사업으로 이뤄졌습니다.

事

(주)뉴큐시스템


목차

Ⅰ. 시각서사

Ⅱ. 뮤지움 토크

·····················9

·····················47

뮤지움 토크 1 : 강홍구(작가) 김세진(작가) 김계중(서울실험영화페스티벌 프로그래머) 성완경(미술평론가, 인하대 교수) 뮤지움 토크 2 : 김창겸(작가) 박화영(작가) 고충환(미술평론가) 박동현(서울실험영화페스티벌 집행위원장) 뮤지움 토크 3 : 김범수(작가) 이광호(작가) 이건수(월간미술 편집장) 장윤현(영화감독) 뮤지움 토크 4 : 박태규(작가) 반이정(미술평론가) 뮤지움 토크 5 : 박경주(작가) 박혜성(작가) 이중재(작가) 문성준(다큐인 영화감독) 유진상(계원조형예술대학 교수) 윤동희(아트인컬쳐 편집위원) 전성권(SENEF영화제 프로그래머)

Ⅲ. 보도기사 및 리뷰 ···················183


시각과 서사의 교차 혹은 공유, 시각서사

김 준 기(사비나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영화와 미술을 소재로 한 이번 전시 <시각서사>는 현대 시각예술에 있어서 가장 첨예한 쟁점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서

쳐버릴 수 있는 모습들을 자르고, 붙이고, 재구성하여 의미를 강조하거나 때론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사성의 문제를 영화예술의 관점에 견주어 살펴보는 미술작품 전시이다. 20세기 초중반의 시각예술이 이야기를 들려주

김범수의 작품은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한 컷 한 컷의 그림이 이어져있는 서사의 담지체로서의 극장 상영용 영

는 것보다는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20세기 후반 이후의 시각예술은 무언가 보여주는 동시에 이야기를 들려주

화필름을 시각적인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색이나 면의 요소로 환원해서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김범수의 관심사는 서

려 하고 있다. 요컨대 시각성 일변도에서 시각성과 서사성을 함께 가져가려는 쪽으로 시각예술의 의미와 범주를 넓혀온

사를 시각으로 환원하는 데 있다. 따라서 우리는 영화가 고정된 화면으로서의 한 컷의 장면을 이어 붙여서 동영상을 만

것이다. 영화는‘움직이는 그림’ 이라는 시각적 요소와‘보는 이야기’ 라는 서사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종합예술이다. 다

들어낸다는 점을 영화필름의 근본적인 물질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시각과 서사가 편집의 미학에 의해 상화

시 말해서 영화는 움직이는 그림들의 연속을 보여줌으로써 이야기를 들려주는 예술인 것이다.

교차할 수도 있다는 점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작가에 따르면 이러한 필름 작업은 앞으로 서사를 시각으로 환원

미술과 영화는‘시각 이미지를 보여 준다’ 는 것과‘서사적 이야기 구조를 배치하고, 배열한다’ 는 점에서 시각성과 서사

한 것에서 다시 영화필름이라는 물질이 담고 있는 서사의 담지체로서의 특성을 살려서 그 물질의 서사성을 드러내는 쪽

성을 각자의 본령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그림을 듣고 이야기를 본다’ 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양자의 관계는 적극적인

으로도 변모할 것이라는 점에서 또다른 가능성을 안고 있기도 하다.

교차 혹은 공유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탈현대의 시각예술이 시각성에다가 서사성을 입히는 쪽으로 변모해온

강홍구의 작업은 대중문화로서의 영화를 끌어들인 이미지 조작 작업의 90년대 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러한

바, 이 전시가 주목하고 있는 시각과 서사의 문제는 현대미술의 가장 중요한 특질 가운데 하나이다. 그렇다고 해서 서사

작업은 이후 영화 세트장을 담은 사진 작업으로도 이어지는데, 워낙 영화 자체에 관해 방대한 정보를 가진 작가라는 점,

성을 강조하는 시각예술 작품들이 서사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영화야말로 광범위하게 종합적인

나아가 허구와 실재 사이에서 서있는 예술가의 지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작가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의 맥락을 관

예술장르를 끌어들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서사적 구조에 가장 크게 의존하고 있는 예술장르이다.

통하는 측면이 있다. 그의 이번 전시 출품작들은 1996년이라는 제작년도를 잊지 말고 기억하면서 읽어내야하는 작품이

그런 점에서 시각예술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과 무언가 보여주는 것을 동시에 구사한다고 해도 궁극적으로는 서사적

다. 영화의 명장면을 스틸 컷으로 끄집어내서 거기에 주인공의 얼굴을 작가의 얼굴로 바꿔치기한 후 출력해낸 작업이

인 시각이미지를 그 결과물로 남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서사성을 강조하는 시각예술은 (그림을 움직여서)‘이야기를 보

다. 당시에는 이러한 패러디 작업이 예술가의 몫이었다는 점에서 오늘날 많은 대중들이 인터넷상에서 유포하는 패러디

여 준다’ 고 말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10인의 출품 작가들은 설치, 영상, 회화, 입체 등 시각예술의 각 영역에서 영화예술

작업의 원조인 셈이다.

과 접점을 형상할 수 있는 서사와 시각의 문제를 가지고 작업을 해왔다. 이들의 작품은 편집의 미학, 서사의 접점, 시각

이중재의 편집 작업은 또 다른 차원의 영상제작 방법을 생각하게 한다. 영상, 설치, 웹미디어 등 뉴미디어 아트의 다양한

의 공유라는 세 가지 요소에 따라 각각의 시사점을 보여주고 있다.

방법들을 갈파해온 작가로서 그의 실험들은 스스로 만들어낸 이미지 뿐만 아니라 이렇듯 기성의 이미지를 차용하는 것 에서도 기발한 상상력을 드러내고 있다. 기성의 고정된 이미지를 재편집함으로써 다른 문맥을 만들어내는 편집 작업도

잘라 붙인 그림들 : 편집의 미학

그 가운데 하나이다. 수많은 영화들의 장면을 따다가 재편집함으로써 전혀 다른 맥락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영화와 시각예술의 상호 관련성을 직접적으로 대변해 주는 것이 편집의 미학이다. 제작과정의 규모를 놓고 생각해보면,

헐리우드 영화와 한국영화의 명장면들을 소기의 목적에 부합하는 내러티브에 맞도록 재구성했다. 이중재의 영상은 스

영화는 감독, 배우, 연출자, 촬영감독에 이르기까지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만들어 내는 프레임들을 모아 하나의 필름으

크린 쿼터 폐지를 반대하는 집회 장소에서 상영했던 프로파간다로서의 기능에 충실한 작업이다.

로 만들어낸다. 반면에 시각예술은 철저한 개인의 자신에 대한 고뇌와 사투,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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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는 크고 작은 담론들을 하나의 결과물로 만들어 낸다. 양자 모두 의미 전달을 위해‘편집’ 이라는 특정한 절차를 거

그림을 듣다 : 시각 혹은 시각성

친다. 영화에 있어서‘편집’ 은 서사성을 부여하는 가장 중요한 절차이며, 동시에 작품의 내용을 좌우하는 요소이다. 영

시각예술이 다루고자 하는 보여준다는 것의 의미를 영화예술 또한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온 것이 실험영화의 역사이다.

화의 편집자가 펼치는 편집의 묘미를 시각예술이라는 영역으로 바꿔 생각해 보면, 작품 속 이미지들에 관계성을 부여하

초기의 실험영화들이 시각예술 분야의 작가들에 의해 많이 제작되었던 점에서 그렇다. 오늘날은 영화의 이미지들을 현

는 작가들의 손길이다. 그것이 평면회화이든, 영상작품이든 간에 영화의 편집자와 예술가는 우리들이 일상에서 쉽게 놓

대미술의 소재나 주제로 끌어 쓰는 경우도 많아졌다는 점에서 시각예술과 영화예술의 시각성 공유 개념은 이번 전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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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였다. 두 영역이 서로간의 미래상을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지를 다시 생각해 봄으로써 양자의

어서 서사의 회복이라는 부분은 포스트모던한 미술지형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모더니즘 미술이 시각성으로

교차점을 확인해보는 작업이었다. 나아가 미술과 영화의 역사는 새로운 매체의 출현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의 결과이며,

의 환원적 태도를 보여왔다면, 그 이후의 미술은 서서성으로의 확산적 태도를 보여왔다는 것이다. 따사서 현대미술 속

또 다른 가능성을 향해 열린‘시각’예술로서의 공통점을 가진 예술이라는 점을 확인해보는 자리라는 점도 매우 중요하

에서 서사의 요소를 읽어내는 것은 작품을 읽어내는 것과 거의 등치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

영화와 미술 양자 모두는 내용과 표현 형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분 서사의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

박태규는 극장영화의 간판을 전시장으로 끌고 들어오는 작가이다. 그 자신이 극장간판을 그리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을

각예술은 영화의 서사구조를 강조하거나 무너뜨리면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때로는 영화처럼 사

뿐더러 자신의 작업 자체를 극장간판의 요소들로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의 전형적인 표정이나 동세들을 포

전에 구성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화면을 구성하면서도 영화의 서사성과는 다른 차원의 감성적인 코드를 만들어내기

착해서 영화의 내러티브 전체를 끌어내는 하나의 고정된 화면으로서의 그림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는 기성 영화의

도 한다.

서사를 간판 그림에 압축해서 전달하는 작업을 서서히 스스로 영화를 만들고 그것을 회화작업과 서로 주고 받는 단계로

김창겸은 회화와 입체와 영상 작업을 통해서 실재하는 물질로 존재하는 재현적 시각이미지와 비물질적인 실체로 존재

넘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광주천의 생태를 다룬 다큐멘터리와 그 영상을 선전하는 간판 그림을 동시에 보여주었

하는 시각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캔버스에 물감으로 그린 자화상 위에 빛의 요소인 슬라이트 프로젝션 이미지의 마

다.

오쩌뚱을 투사해 물질과 빛의 두 가지 이미지를 비교해서 보여주거나 석고로 만든 이미지 위에 동영상을 투사해서 물질

이광호의 사진, 그림, 영상 버전을 동시에 보여주는 태몽 장면 혹은 사건은 회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장치로 작동한

과 비 물질, 공간을 점유한 오브제와 시간성에 의해 구현되는 동영상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김창겸에게 있어 물질과

다. 그는 태몽을 꾸는 어머니를 연출사진으로 뽑아내고 이것을 토대로 정교한 회화작품을 만들어낸 후 그림 앞에 선풍

비물질, 실재와 비실재의 문제는 내부에서 외부로 확장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초기작들에 보여준 미술의 본질이나

기를 놓고 카메라를 돌려서 동영상을 만들어 냄으로써 손으로 그려낸 고정된 화면으로서의 회화작품과 카메라 렌즈를

내부를 지향했던 서사구조에서 사회와 역사, 공간과 시간을 넘나드는 서사구조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통해 실체를 재현하는 사진과 동영상의 차이를 드러내는 정교한 게임을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연출은 회화의 특성을

박경주는 외국인 노동자가 지자체 선거 후보로 등장하는 가상의 선거유세 퍼포먼스를 하고 그것을 다큐멘터리 동영상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방법으로 동원된 것인데, 확연하게 다른 매체적 특성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현대 예술이 채택하

으로 담아 전시장에서 상영/전시함으로써 예술가의 내러티브가 시각성을 드러내는 방식에 있어서 미디어의 특성을 활

고 있는 매체구분의 파괴 현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어서 차분하게 읽을 거리를 많이 제공해 주었다.

용하는 매체미학의 독특한 지형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말해서 매체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기법의 측면에서

박화영은 꿈에서 나타난 뒤죽박죽의 이야기들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영상작품을 통해서 서사의 시각화가 작가 주체의

도 매우 중요한 논점을 형성하지만, 그것을 어디에 사용하는가, 나아가서 그 매체 활용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무

의도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시각예술가가 만들어내는 내러티브가 문학이나 영화의 일반적인 내

엇인가에 따라서도 매우 큰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박경주의 매체활용은 아티스트(artist)와 액티비

러티브와 차별성을 확보해나가는 방법이랄지, 전일적인 구성체로 존재하는 듯한 대상들이 파편화하고 분열하는 장면

스트(activist)의 지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독창적인 것이다.

을 통해서 시각 혹은 시각성이 가지는 조작과 은폐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의 영상 실험들은 긴 시간의 작업과

박혜성은 앵그르의 명품회화 <샘>을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보여준다. 고정된 화면 위에 존재하는 회화적 내러티브를 기

꼼꼼하게 앞뒤를 가려야 하는 구성능력을 바탕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영상 작업의 밀도를 따져보기는 데 있어 매우 모범

승전결의 구조를 가진 동영상의 영화적 내러티브로 전환함으로써 시각예술에 있어서 서사 혹은 서사구조의 존재방식

적인 작업으로 보인다.

을 탐색하고 있다. 그가 회화의 내러티브를 동영상 언어로 번역하는 일은 다른 비디오 클립에서도 나타나는데, 이 때 작 가의 이야기 구성 능력뿐만 아니라 스스로 세트와 소품을 다루고 이미지 조작을 가할 수 있는 미술가로서의 능력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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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보다 : 서사 혹은 서사성

의 영상작업을 회화 작업이나 영화 예술과는 다른 독창적인 시각예술로서의 지위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

영화가 내러티브 구조에서 출발하고, 시각예술이 시각효과를 강조한다는 이분법적 견해를 넘어서 두 장르의 예술은 서

하고 있다.

사와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 영화와 미술은 각각 시각성과 서사성을 향해 새로운 실험을 이어왔다. 특히 현대미술에 있

김세진은 90년대 후반의 초기작 이래로 영상작가로서의 실험을 지속해왔는데, 최근에는 본격적인 영화수업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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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로서의 영역을 보다 넓게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뚜렷한 차별성은 서사적인 요소를 보다 강조하 는 것으로 드러나는데,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서는 드라마의 장면들이 조악한 세트에 의해 조작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드라마 세트 촬영장’ 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한 장의 세트 사진으로 장소를 설정하고 그 앞에서 인 물들이 연출된 대사와 동작들을 보여줌으로써 극적인 사건의 전개를 이끌어나가는 드라마의 통속적인 이야기전달 방 식을 멀찍이 물러선 카메라의 시선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영화와 미술의 교차를 통해서 시각과 서사의 관계를 탐색하고자 하는 이 전시 <시각서사>는 10인 작가의 여러 매체 작 품들을 통해서 현대미술이 담고 있는 서사의 회복 현상을 간접적으로 웅변하고 있다. 20세기 시각예술이 모더니티 기재 의 발현과정에 편승해서 서사구조를 배제하려는 일련의 시각성의 본질 탐색으로 내달음질 했던 것에 비해 탈근대적 시 각의 미술이 이야기구조를 끌어들이는 과정을 영화라는 종합예술 영역과 비교 검토해본 것이었다. 여기 10인 작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미술 작가들과 미술 분야 평론가 그리고 영화 관련 종사자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눈 결과물들을 통해서 탈근대적 시각예술 지형을 탐색하는 데 있어서 자그마한 실마리 하나를 잡아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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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시각서사


강홍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6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개(사비나미술관, 2002)’,‘제4회 광주비엔날레 프로젝트3-집행유예(광주 5.18 자유공원, 2002)’,‘영화백년기념전(세 종문화회관, 2003)’,‘헤이리 아트벨리(공 사진 갤러리, 2004)’,‘안양천프로젝트-플로우(삼덕 제지공 장터, 2004)’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강홍구 I Who am I 연작 디지털 프린트 1996

강홍구 I Who am I 연작 전시장면

강홍구는 대중문화 속에 잠재되어 있는 자신의 정체성과 욕 망을 표현한 7점의 사진작품들을 선보인다. 각각의 사진들에 서 컴퓨터로 합성된 작가 자신의 젊은 시절 얼굴들을 발견하 게 된다. 이는 실존했던 인물이면서 현재의 시점에서는 존재 하지 않은 자신의 젊은 시절 모습이다. 작품에는 젊은 시절 작가의 모습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으로 묘사되어 있 으며, 여기서 작가에게 있어 대중영화는 개인의 욕망을 투사 할 수 있는 도구이다.

강홍구 I Who am I 연작 전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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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및 뉴욕 School of Visual Arts를 졸업했고 3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ESPRITS(종로갤러리, 2001)’,‘제2회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미디어시티2002 달빛흐름(서 울시립미술관, 2002)’,‘Mindscape(현대갤러리 플러스)’,‘Re-Creative Artwork(헤이리 아트팩토리, 2004)’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김범수는 공연장면, 다큐멘터리, 흑백필름 등 이미 상영되었거나 용도 폐기된 다양한 종류의 필름을 한 곳에 모아서 재조립한 설치작품을 보여준다. <Hidden Emotion>의 뒷면에서 발산되는 빛으로 인해 영화 필름 속 이미지가 지닌 생명력을 재확인한다. 작가는 직접 필름을 자르고 붙이고 재편집하는 행위로 만들어지는 새로 운 이미지에서 자신의 숨겨진 감성을 찾고자 한다. “대중문화 속의 이중적인 모호성에서 출발된 나의 작업은 숨겨진 나의 감성‘HIDDEN EMOTIONS’을 찾아가 는 과정을 담고 있다. 또한 나는 대중문화 속에 격리된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탐구하는데, 그것은 다양한 문화 의 체험과 정체되지 않은 사고로부터 나의 작업을 확립하고 다양한 문화와 나의 경계를 좁히는 것에서 비롯된 다. 이렇듯 독창성 정립과 모든 것과의 끊임없는 투쟁 속에서 숨겨진 솔직한 감성을 이끌어 내는 것이 내 작업 을 지탱하는 목적이다. 나의 의도는 이소룡 세대의 잊혀진 혹은 무디어진 감성의 부활을 이끌어내는 것이며, 그 이후의 세대와는 새 로운 대화의 가능성을 꿈꾸는 것이다. 이는 감성의 중폭의 과다로 인하여 오히려 마비되어가는 현대인의 감성 과 향수를 자극하고, 디지털 문화의 정교함과 영상세계의 무한한 유동성으로부터 과거 뒤편으로 사라진 추억 김범수 ㅣ Hidden Emotion 전시장면

의 연민과 낭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맹목적으로 과거의 재생을 꿈꾸는 것이 아닌, 새로운 미 적 체험을 통하여, 기존의 회화와 조각적 순수미술의 표현방식과 영화적 요소와의 차별성을 갖는, 미술의 해 체와 재구성을 통한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세대와의 문화적 거리를 좁히고, 그 사이에 숨겨져 있던 감성을 재발견 하는 것이다. 최근 나는 한 가지의 주제로 일관된 작업을 해왔다.‘HIDDEN EMOTIONS’연작은 물질과 빛의 상호작용에 의한 재료의 실험과 가능성에 대한 탐구였다. 그것은 공연장면, 다큐멘터리 그리고 흑백필름 등 이미 상영되 었거나 용도 폐기된 다양한 종류의 필름을 한곳에 모아서 재조립하는 데서 출발하였다. 여기에 빛이라는 인위 적 요소를 개입시켜 유동적인 빛의 흐름과 필름속의 부동적인 이미지를 결합시키고, 영화 속 이미지의 생명력 을 재확인한다. 이는 조형적 언어로의 전환을 통한 순수예술로의 전환을 꾀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 한 결과는 영화적 기법이나 비디오 등의 그것과의 차별화로 가능해졌으며, 이는 순수미술의 어법을 통하여 필 름의 평면적 특성과 투영되는 성질을 이용하여, 필름을 자르고 붙이어서 새로운 이미지들 속에 나의 감정과 상념으로 재편집하게 된다. 이것은 영화적 맥락이 아닌 미술에 대한 나의 정체성의 표현 방식이라고 할 수 있 다. 나의 작품 속에는 다양한 역사와 배경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정지된 상태에서 존재한다. 35mm, 16mm, 8mm 속의 각각의 집약된 기억들은 시간과 공간을 통하여 새로운 미적 언어로 확장되며, 그 내용들은 나와의 교감을 통하여 재편집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하여 나의 언어 안에 새로운 영역으로 존재하게

김범수 ㅣ Hidden Emotion 160×160cm 아크릴 영화필름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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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ㅣ Hidden Emotion - 부분 160×160cm 아크릴 영화필름 2004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 자신의 숨겨진 감성을 찾으려 한다.”- 작가의 작업 노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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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ㅣ Hidden Emotion 450×260cm 아크릴 영화필름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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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ㅣ Hidden Emotion - 부분 450×260cm 아크릴 영화필름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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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서강대학교 대학원 영상미디어과를 졸업했고 3회의 개인전을 열었 으며,‘영화와 미술(부산시립미술관, 1999)’,‘제3회 광주비엔날레(광주중외공원 민속박물관, 2000)’, ‘미술에 담긴 과학전(대전시립미술관, 2001)’,‘해. 달 비디오 그라피(일주미디어갤러리, 아트큐브, 2001)’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김세진 ㅣ 욕망의 바다 전시장면

김세진은 희극,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의 식상한 소재, 감성, 진부한 이야기를 종합적으 로 구성한 한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욕망의 바다>는 어설픈 세트와 연기자들의 과잉 된 연기, 지나치게 풍부한 색감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내러티브를 갖고 있는 영상들의 지닌 조악함을 드러내고자 한다.

김세진 ㅣ 욕망의 바다 My desire for her 6분 단채널비디오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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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김창겸

간혹 당신에게 편지를 하곤 했었지요. 세종대학교 회화과 및 이태리 까라라 아카데미 조소과를 졸업했고, 독일 뒤셀도르프 아카데미 Jannis Kounellis반에서 수학했다. 3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서양 미술사 전 (공평 아트 센터, 2000)’,‘이 미지 미술관 전 (문예진흥원 미술 회관, 2000)’,‘머리가 좋아지는 그림 전 (사비나갤러리, 2000)’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긴 머리카락 사이의 그늘진 눈동자를 가진, 두려움과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당신을 남겨두고 떠난 뒤입니다. 내가 편지를 보내는 곳에 당신이 없을 거라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고자 편지를 했었지 요. 그때 그렇게 당신을 그리며 편지를 보내던 나도 돌아오지 않을 시간의 저편에, 당신이 되어 몇 장의 사진의 기억으로 만 남아 있습니다. 살다보니, 때로는 잊어버리고 무엇인가 잊으려 노력도 하여 많이 잊고 살았지요. 살다보니, 세월은 앞만 보기를 재촉하기 에 항상 과거에만 존재하는 당신과 함께 있는 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요. 당신을 떠난 나는 당신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어쩌면 당신은 지금 나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겠지요. 당신이 그리던 꿈은 좌절이 되기도 하고 상처 없는 당신에 비해 많은 아픔도 있었습니다.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고

김창겸은 영화적 서사구조를 강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편지>는‘과거’라는 시점을 2

생각 하지만 당신이 기대 못했던 행운도 있었습니다. 그 옛날 당신의 가슴에 있던 외로움은 간혹 흘러간 음악이 되어 내

인칭 대명사인‘당신’으로 생각하여 편지를 쓰는 이른바‘과거에게 부치는 편지’이다. 속

가슴을 채웁니다.

삭이는 듯한 작가의 방백(傍白)은 작품의 문학적인 서술구조를 단적으로 시사한다. <편지

얼마 전에 20년 만에 만난 친구, 전에는 남들이 그렇게 말하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던 긴 시간이 흐른 뒤에 만난 친구의

>는 문학적인 부분에 가깝다는 측면에 있어서 영화와 공통점을 지니지만, 영화가 오직 스

모습에서 잊었던 당신의 냄새와 그림자를 느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서 멀어지기만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글을 쓰는 나

크린에서만 상영될 수 있다는 점과는 달리, 여기서는 스크린 밖의 오브제와 영상이 한데

도 이미 당신이 되어 당신에게 가겠지요. 왜냐하면 나는 곧 당신이니까요.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이 된다는 차이가 있다. <중화적 자아>는 모택동을 모르고서는 중

그럼에도 항상 묻고 싶은 것은

국을 알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내러티브에서의‘맥락’의 중요성을 강조한 작품이다.

정말 당신은 지금 내가 생각하듯이 그 모습으로 그곳에 있었습니까? 당신은 정말 존재했었습니까? 나는 존재했었습니까? 나는 존재했었습니까 ... 2000. 12. 31

김창겸 ㅣ 편지 6분 비디오설치 2000년 12월 31일

Dear, The Past Long, long ago, I used to write to you. This memory goes all the way back to the times when I left you. Shadowy eyes behind the split of your hair used to see the world in fear and curiosity. I knew you were not there where I sent mails, but I was just writing to you in a hope to get closer to you. A man who had missed you so much already entered to the other side of time and was remembered through your image on a couple of old pictures. Living in the present time, I try to forget the past. Now it takes time to weave the fragments of the memories. Living in the present society where everything rushes toward future, it isn’t easy to be with you, sine you only exist in the past. After I left you, my image became alienated from you. You may not be able to recognize what I am. Your dreams were often frustrated. Contrary to your immaculate purity, I’ve gone through abundant pain and frustration. Although losses outweighed gains, there were unexpected good lucks. The lonely soul in your heart turns to nostalgic songs and fills my heart. The other day, I met your girlfriend who I hadn’t seen for 20 years. Surprisingly, I sensed your shadow and scent through her eyes. Flowing time forces me to become alienated from you. However, while I’m writing to you, I become the past and then become you. I’m your alter ego and vice versa. I want to ask a question. Did you really exist where you were supposed to be? Were you the one in my memories? Did you really exist? Did I really exist? Did I ... 200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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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겸

Chang-kyum Kim 22


김창겸 ㅣ 중화적 자아 like a mao 슬라이드프로젝션 설치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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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겸 ㅣ 중화적 자아 like a mao - 부분 슬라이드프로젝션 설치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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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및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교를 수료, 석사과정으로 독일 브라운슈바익 예 술대학교에서 영화와 사진을 전공했다. 3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청년 실험예술 페스티벌(베를린, 1998)’,‘젊은 모색 2000-새로운 세기를 향하여(국립현대미술관, 2000)’,‘현장 2001-건너간다(성곡 미술관, 2001)’,‘광주비엔날레 프로젝트3: 집행유예(광주5.18자유공원, 2002)’등 다수의 단체전 및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퍼포먼스 과정을 비디오카메라가 함께 따라다니며 적극 적으로 개입하여 기록한다. 시민들을 인터뷰할 때, 때로 는 도발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이에 반응하는 시민들의 표정과 답변을 포착한다. 여기서 미디어는 단순히 퍼포 먼스를 기록하는 수동적인 매체에 머물지 않고 퍼포먼스 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중요한 도구로 이용된다. 이것 이 이주노동자 선거유세 퍼포먼스에서 영상 미디어가 가

박경주는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선거유세 퍼포먼스를 담은 4개의 비디오를 보여준다. 퍼 포먼스는 12월 한 달 간 대구, 대전, 창원, 안양에서 이뤄졌고, 작가는 이주노동자의 선거 출마에 대한 각 지역시민들의 생각과 표정을 영상에 담았다. 여기서 비디오카메라는 단순 히 퍼포먼스를 기록하는 수동적인 매체가 아니라 퍼포먼스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중요 한 도구로 이용된다. 작가는 이후 퍼포먼스에서 기록된 시민들의 인터뷰를 글로 정리하여 각 정당에 배포하여 작품의 의미를 함께 공유하고자 계획 중이다.

진 역할이다. 지난 몇 년간 이주노동자에 관한 작품 활동을 해왔지만 이주노동자의 정치참여에 관한 작품을 하지는 못했다. 올바른 이주민 정책이 나오기 위해선 '시민권', '영주권', '참정권' 에 관해 공개적인 여론의 형성이 우선적으로 필 요하다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비록 현실적으로는 불가 능해 보이는 미래일지라도 가상의 현실을 설정하여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는 생각에서 이주노동자 선거유세 퍼포먼스를 계획했다. 경기도 안양천에서 삶의 둥지를 튼 철새들을 바라보면서 한국에 삶의 터전을 꾸렸으나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살아 가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을 떠올렸다. 철새들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데, 왜 노동자는 국경을 넘기 위해 안 간힘을 써야하는가? 이제 한국 사회도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시민법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주노동자가 시민권 도 얻고 정치에도 참여하는 가상의 현실을 퍼포먼스로 꾸며 봤다.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 김티톤을 후보 로 내세운 선거유세 차량을 이용해 마치 실제로 선거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안양시내 일대를 돌아다녔다. 확성기 를 통해 흘러나오는 선거유세를 듣고 선거도우미들이 나 눠주는 선거공약이 담긴 유인물을 받아본 안양 시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이주노동자의 정치 참여에 대해 관대한 의견을 보였다. 일부 시민들은 곧 이루어질 보궐선거인 줄 알고 유인물을 꼼꼼히 읽어 내려가기도 했다. 이들 중 에는 한 표 줄 수 있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주노동자의 정치 참여가 한국 사회의 어떤 계층에게 좋겠냐는 질문 에 한 시민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정책이 꼭 필요한 시점에서 이주노동자가 정치에 참여한다면 제대로 된 '

박경주 ㅣ 이주노동자 선거유세 퍼포먼스 순회전을 기록한 비디오 전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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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주 ㅣ 이주노동자 선거유세 퍼포먼스 순회전을 기록한 비디오 4 채널 비디오 설치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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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정책'이 나오지 않겠냐"고 답하기도 했 다. 반면 아직 이방인에 대해 배타적인 한국사회 에서 이주노동자가 인정받기 위해 넘어야 할 장 벽이 아직은 많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안양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이주노동자가 한국 사회에 서 처한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서, 문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국정부 당국이 오히려 시민들의 진보적인 의식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들었다. 안양의 선거유세 퍼포먼스에 대해 전해들은 타 지역의 인권단체에서 다른 지역에서도 퍼포먼스 를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이 퍼포먼스를 12월 한 달 간 대구, 대전, 창원, 광 주의 외국인노동자 관련 단체와 함께 진행했다. 앞으로 퍼포먼스 과정에서 기록된 시민들의 인 터뷰를 글로 정리하여 민주노동당 등 각 정당에 배포하여 이주노동자 선거유세 퍼포먼스의 결과 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작가 의 작업 노트에서 발췌.

박경주 ㅣ 이주노동자 선거유세 전단지

박경주 ㅣ 이주노동자 선거유세 퍼포먼스 순회전을 기록한 비디오 전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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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한민국의 정치는 이주노동자의 손으로!

여러분! 저는 한국사회가 선진국 수준의 복지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실행해야 할 것이 미등록 이주 노동자

국민 여러분! 선거인단 여러분!

의 전면 합법화라고 봅니다. 이주 노동자들의 대부분은 현지인 임금에 못 미치는 임금을 받으며 공장이나 농

이번 경선에서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이주노동자, 여러분 앞에 인사드립니다.

사, 막노동 일에 종사하고 있고, 여성들 중 일부는 중개업자에게 속아 강제로 성매매를 강요당하는 경우도 있

올해는 제가 한국 땅에 새 삶의 터전을 꾸린지 십여 년이 된 해입니다.

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져서 대학에선 복지학을 공부했습니다.

한국사회의 3D 업종이 이주노동자들에 의해 지탱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떠나버리면 한국경제는 붕괴

졸업 후 사회개혁을 위한 NGO단체에서 간사 일을 하던 중, 시민단체 연합회 세미나 참석 차 한국을 방문한

되리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것을 계기로 한국문화의 매력에 이끌려 정착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외국인노동자 상담 담당자로 일하면서 몇 년 전에는 한국국적을 취득하여 완전한 한국

여러분!

인이 됐습니다.

저는 정치를 해야 할 확실한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의 자연이 좋고 한국 사람들이 다사롭고 끈끈한 정에 이끌려 한국인이 된 저는 어느 한국인 못지않게 한

제가 시민단체에서 일하며 만났던 많은 어려운 분들을 바라보며 한국의 복지와 환경, 경제에 대해 생각했습니

국을 사랑하며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참된 한국인이 되고자 여러분 앞에 서게 됐습니다.

다. 국민의 의견을 반영할 창구를 열고 대한민국을 아시사 유통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

여러분!

국토를 균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첨단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산업단지도 조성하겠습니다.

저는 인간답게 차별 없이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습니다.

국민을 위한 휴식 공간과 녹지를 조성하겠습니다.

이사 갈 곳이 없어 길로 나앉게 된 재개발지역 무의탁 독거노인들,

공직자들의 판공비를 감시하여 투명행정의 기초 마련하겠습니다.

사업실패 후 집 나간 부모님 대신 가장 역할을 하는 소년소녀 가장들,

빈곤층을 위한 무료의료시설 유치하여 진료비가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예방하겠습니다.

부당하게 해고당한 비정규직 노동자들,

여성들의 재교육과 취업을 위한 취업센터를 전국적으로 개설하고 24시간 탁아소 확대하겠습니다.

또 저처럼 먼 이국땅으로 이주해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교육할 수 있는 문화체험관을 만들어 사교육비를 절감하겠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의 다정한 친구가 되어 여러분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환경을 지속적으로 감시하여 환경파괴의 주범인 대기업들의 환경부담금을 높여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살기 좋

어떤 분들은 제게 묻기도 했습니다.

은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저 같은 이주노동자가 한국인으로 국적을 바꿨다 한들 한국정치에 대해 무엇을 알겠냐고요. 그러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여러분 곁을 지키겠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정치는 세계시민국가의 생활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요.

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 피부색과 출신성분으로 차별 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제게 힘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중의 약자인 이주노동자로 이 땅에 살고 있는, 바로 제가 보고 느낀 것을 정치에 반

을 모아주십시오!

영하는 것이 한국 사회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요. 여러분! 여러분!

저를 뽑아 한국 정치사에 아직 한번도 일어나지 않은 기적을 만들어주십시오!

한국 속담에 홀아비 마음은 과부가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최초의 이주민 출신 정치인이 탄생하게 해주십시오!

장애인, 노인, 여성과 같이 한국 사회에서 소외 받는 계층의 아픔을 이주노동자가 아니면 누가 알아주겠습니

저로 하여금 한국의 행복한 변화를 실현시키게 해주십시오!

까?

이주노동자 무소속 후보 드림

한국사회의 복지가 개발도상국 수준이라는 것을 국회에서 권력다툼이나 하고 있는 현정치인들이 알겠습니 까? 아닙니다.

후원 :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대구외국인노동자상담소, 광주외국인노동자센터, 대전외국인이주노 동자종합지원센터,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바른 전치의 손실이 뻗치지 못하는 한국사회의 음지에서 고통 받아본 이주노동자, 제가 바로 여러분의 소망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 가상 선거유세 퍼포먼스는 법무부의 미등록 이주노동자 집중단속과 강제추방에 반대합니다. ⓒ 2004 박경주, zoopict@hanmail.net 이주노동자 가상 선거유세 퍼포먼스 대구, 광주, 대전, 창원 순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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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규 호남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고 1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민중미술 15년(국립현대미술관, 1994)’, ‘행방불명-오월정신(광주시립미술관, 2001)’,‘제4회 광주비엔날레 프로젝트3-집행유예(광주5.18자 유공원, 2002)’,‘순수와 참여의 미학(광주시립미술관, 2004)’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박태규는 13분에 걸친 <광주천의 숨소리> 다큐멘터리 영상과 함께 영화를 홍보하는 간 판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4.8미터짜리 영화 간판은 작가가 붓으 로 직접 그린 그림으로서 이미지를 실사로 간단하게 출력한 간판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작가는 극장 앞에 내걸린 영화간판이 미술과 영화 간의 접점에 위치하고 있다 고 보고 있다. 간판의 내용처럼, 전시실 내에서 상영되는 <광주천의 숨소리>는 광주천과 사람들, 하천주변의 다양한 생태에 대한 관심, 물과 사람의 관계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영화 입간판들이 전시장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영화간판은 극장입구에 설치 되어있고 현재 상영중인 영화나 다음 상영작을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크기와 완성도에 따라 일류와 삼류극장으로 구분되어지는 영화관의 얼굴이 다. 영화간판은 영화에 대한 기대와 흥분을 느낄 수 있고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화려한 색상과 절제된 내용으로 간결하게 표현한다. 극장 앞에 내걸린 영화간판은 미술 과 영화 사이 접점부분에 위치한다. 영화와 미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롭게 만들어지고 상업적인 미술형태로 완성 되어져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서고 있다. ‘광주천의 숨소리’는 광주천과 사람, 하천주변의 다양한 생태에 대한 관심 그리고 물과 사람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광주천의 물은 무등산 골짜기 샘골에서 시작하여 남도의 젖 줄 영산강으로 흘러간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광주에서 가장 아래에 위치해 있 는 광주천에서 다양한 생명의 숨소리를 듣는다.” - 작가의 작업 노트에서 발췌.

박태규 ㅣ 광주천의 숨소리 영화간판 480×175cm 알루미늄 아크릴물감 2004 바람나무 영화간판 250×175cm 알루미늄 아크릴물감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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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규 ㅣ 영화 입간판 가변설치 나무 에나멜 페인트 2002

박태규 ㅣ 영화 입간판 가변설치 나무 에나멜 페인트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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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규 ㅣ 영화 입간판 가변설치 나무 에나멜 페인트 2002

박태규 ㅣ 광주천의 숨소리 13분 단채널 다큐멘터리 영상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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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캐나다에서 마술사 매직 마이크, 캐빈 제임스에 게 마술 수업을 사사했다. 2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차세대 시각전(예술의 전당, 1994)’,‘무서운 아 이들(쌈지스페이스, 2000)’,‘재현의 재현(성곡미술관, 2001)’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박혜성은 앵그르의 <샘>을 소재로 한 영상작품 <The Source>을 선보인다. 작가에게 ‘샘’은 강, 바다처럼 크진 않지만, 정지하지 않고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영원한 존재다. 작 가는 시간에 따라 물 수위가 변하는 것에 서사성을 부여한다. 물이 밑으로 쏟아지면서 점 점 더 차올라 흘러넘치는 영상에는 나름대로의 기승전결 구조가 있다는 것이다.

박혜성 ㅣ The Source 전시장면

박혜성 ㅣ The Source 4분 단채널 비디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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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영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프렛 인스티튜트 대학원‘뉴 폼(new form)’과 및 뉴욕대학교에서 영 화를 전공했다. 6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아트선재센터, 1999)’,‘판화, 예 술, 책-예술가가 만든 책(문예진흥원 미술회관, 1999)’,‘SERENDIPITY-아시아의 영상예술(Asia Center, Japan Foundation, 2000)’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박화영은 독특한 영상편집기법이 돋보이는 <Everything okay?>라는 두개의 작품을 보여 준다. 앞뒤로 배치되어 있는 영상은 서로 각기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두 영상의 소리 는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서로간의 관련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로 분리되어 있는 화면 사이에 흐르는 독특한 내러티브적 특성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박화영 ㅣ Everything Okay? Ⅰ, Ⅱ 5분 30초 2 채널 비디오 2002-2003

박화영 ㅣ Everything Okay? Ⅰ 전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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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머리가 좋아지는 그림전(갤러리 사비나, 2000)’,‘젊은 창작- 보는 것, 보이는 것(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1)’,‘천개의 길, 천개의 눈(덕원갤러리, 2002)’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태몽’은 내 아기의 탄생에 관한 몇 개의 연작 그 림 중 하나로, 당시에 어머님의 몸이 안 좋으셔서 빨리 쾌차하시라는 기원의 심정으로 그린 그림이 다. 나는 꿈이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마치 실재의 현실처럼 생생하게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 었다. 아기의 태몽은 어머님이 대신 꿔 주셨다. 호박 꿈을 꾸셨다고 하시기에 아버님이 대추나무에 매달려 있는 호박을 따는 상황으로 연출을 했고, 어머님은 그 꿈을 꾸고 계신 것으로 표현했다. 어쩌면 어머님 은 나에 대한 기원을 하고 계신지도 모른다. 악귀를 막아준다는 마늘은 여기서 어머님의 손맛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다. 한편 원래 호박은 남자아기를 상 징한다는데 이점은 어머님의 기대를 벗어났다. ‘윤서와 할머니’는‘태몽’과 비교해 보면 내가 말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에서는 그림의 호박대신 아기가 누워있다. 사진 속 의 아기는 그림을 그릴 당시 실제 모습이다. 그리고 어머님은 눈을 뜨고 정면을 응시하고 계시다. 우리 는 흔히 사진의 이미지를 현실로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사진은 어머님의 꿈이 현실 에서 이루어진 모습을 담고 있다. ‘태몽’은 한 여름에 선풍기를 쐬면서 근 한 달 반 에 걸쳐 완성됐다. 작업이 거의 완성되었을 무렵 그

이광호 ㅣ 태몽 162×130 cm 캔버스에 유화 2003

림을 멀리서 살펴보려고 뒤로 물러서는 순간, 우연 히 선풍기가 어머님을 향해 바람을 보내는 광경을 발견했다. 선풍기의 시원한 바람이 어머님의 치유

이광호는 자신의 아이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회화, 사진, 영상을 한곳에 모아 보여

를 돕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대단한 충만감을

준다. 그림에서는 작가의 모친이 대신 꾸셨다는 태몽에 등장했던 호박과 이를 나무에서

느꼈고 그것이‘시원한 그림’이라는 영상을 만든

따로 있는 작가의 부친이 사진처럼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사진에는 태몽이 현실로 이

계기가 됐다.”- 작가의 작업 노트에서 발췌.

뤄진 결실로 작가의 아이가 등장한다. 7분에 걸친 영상작품은 한여름에 돌아가는 선풍기 앞에 조용히 눈감은 채 앉아계신 작가의 모친을 담고 있다. 회화, 사진, 영상이라는 각각 의 작품들은‘태몽’이라는 내러티브로 긴밀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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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l 시원한 그림 7분 단채널 동영상 2003 (제작: 김기환 감독) 태몽 162×130cm 캔버스에 유화 2003 윤서와 할머니 사진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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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재 중앙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눈과 손(예술의 전당, 2000)’,‘현장2002: LOCAL CUP(쌈지스페이스, 2002)’,‘인천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인천시립미술관, 2003)’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중재의 <엉클샘>은 스크린쿼터 폐지 반대를 위한 영상작품이다. 작가는 헐리우드 영화 가 한국영화를 억누른다는 내용을 미국영화의 한 장면과 한국 영화의 한 장면을 교차 편 집하여 보여준다. 예를 들어 미국영화 속 인물이 총을 쏘면, 한국영화 속의 인물이 총을 맞고 쓰러지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이중재 ㅣ 엉클샘 12분 14초 동영상 NTSC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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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재 ㅣ 엉클샘 12분 14초 동영상 NTSC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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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궁처럼 러시아인에게친근한것은 그들의생활곳곳에함께있는LG전자입니다. 러시아의대표적상징인크렘린궁처럼,LG전자의 다양한제품이러시아국민브랜드로선정된것도 그들과함께숨쉬며노력했기때문입니다. 외국기업이아니라친구처럼,가족처럼사랑받는기업지금,LG전자의기술로러시아가행복해집니다.

모스크바에서블라디보스톡까지 러시아어디에서나좋아하는이름-LG전자

LG전자, 러시아국민브랜드선정 LG전자의에어컨,오디오, 전자레인지,진공청소기가러시아 최대일간지‘이즈베스띠야’와 ‘꼼소몰쓰까야프라브다'가공동주관하고,러시아 국민이직접뽑은2003~2004년러시아 ‘국민브랜드’로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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