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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양 대 원


양 대 원 Yang, Dae Won

2006. 10. 18 - 11. 26 · 사비나미술관 2006. 12. 1 - 12. 20 · 가 일 미 술 관


Contents Ⅰ . 푸른 자화상 Ⅱ . 푸른 연합 Ⅲ . 푸른 풍경 Ⅳ . 푸른 운동회 Ⅴ . 푸른 자살 Ⅵ . 푸른 나라


Ⅰ. 푸른 자화상


푸 른 자화상Ⅰ 104060

150×131cm

2006


푸 른 자화상Ⅱ 521060

150×131cm

2006


푸 른 자화상Ⅲ 013060

150×131cm

2006


푸 른 자화상Ⅳ 503050

150×131cm

2005


푸 른 자화상Ⅴ 011060

150×131cm

2006


가면의 정치학, 가면은 어떻게 얼굴이 되는가

고 충 환 (Kho, Chung-Hwan 미술평론)

푸른 나라, 푸른 연합, 푸른 운동회, 푸른 자살, 푸른 자

으로서의 우의를 교환하지만 정작 보이지 않는 등 뒤에

화상, 푸른 풍경, 이렇듯 양대원의 근작의 주제는 온통

서는 서로에게 칼을 겨누고 있다. 명화를(레오나르도 다

푸르다. 그러나 정작 그림은 푸르지가 않다. 푸른 그림이

빈치와 일리야 레핀을) 차용한 푸른 연합 연작(아마도

없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것이 근작의 형식을 결정짓는

UN이나 G7, 그리고 OECD와 같은 권력의 주체를 겨냥

것 같지는 않다. 사실 푸른 그림이란 언어적 용법 즉 비

하고 있는)에서는 소위 동맹국들이 테러 타파를 위해 고

유적 용법으로 도입된 것이다. 지금까지 작가의 전력으

민하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는 있지만, 이는 다만 미국의

로 봐서 푸른 그림이란 반어법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

일방 논리에 지나지 않으며, 더욱이 연합 자체가 또 다

으며, 비판의식을 내장하고 있다. 결국 작가가 하고 싶은

른 테러를 불러들이는 구실이 될 뿐이다.

말은 붉은 나라, 붉은 연합, 붉은 운동회, 붉은 자살, 붉은

그리고 시골학교 운동장에서 행해지는 운동회(푸른 운

자화상, 붉은 풍경이다. 따라서 푸른 그림은 사실은 붉은

동회 연작)는 경쟁사회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꼬마들의

그림으로 뒤집어 읽어야 한다.

천진난만한 놀이가 돈 잔치로 전락한 월드컵으로 확대

그 이면에는 푸른색과 붉은색에 대한 상징적 도식이

재생산되고, 월드컵에 환호하는 붉은 악마로부터 광장문

놓여 있다. 푸른색은 선한 것이고, 붉은색은 악한 것이라

화가 집단무의식과 공동최면으로 변질된다. 또한 스포츠

는. 푸른색은 이상이고, 붉은색은 현실이라는. 비록 붉은

가 대중들의 비판의식을 무력화하는 제도의 도구로 전

악마들에 의해 붉은색에 깃들어 있던 빨갱이, 공산주의,

락한다. 그리고 이런 경쟁사회가 공공연한 자살을 부른

반공사상이 많이 희석되긴 했지만, 한편으론 붉은 악마

다(푸른 자살 연작). 사람들은 목을 매 자살하거나, 건물

란 것이 운동이라는 상징을 통해 경쟁의식과 경쟁사회

밖으로 몸을 던져 자살한다. 부진한 시험성적에 자살하

의 판을 더 확대 적용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고, 왕따를 당했다고 자살한다. 잘못된 성형 때문에 자살

그림에서 보듯 비록 붉은색의 대상이 북한으로부터 미

하고, 실패한 다이어트 때문에 자살한다. 신용불량자로

국으로 옮아갔지만, 이때의 옮아감은 이해관계와 힘의

낙인 찍혀 자살하고, 고리대금을 못 이겨 자살한다.

논리의 소산일 뿐이며, 거부감의 대상이 자리를 바꿔 잡 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듯 자살을 종용하는, 자살로 사람들을 내모는 사 회가 과연 푸른 나라인가. 자신의 성채 밖으로 몸을 던

우리나라는 과연 푸른 나라인가. 붉은 띠가 그려진 성

진 정몽헌 회장의 죽음은 자살인가 타살인가. 만약 그가

조기 그림을 보면 원래 별들이 있어야 될 자리에 태극기

죽음으로 내몰렸다면 이는 자살이 아닌 타살이다. 프랑

가 그려져 있다(미국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그

스의 사회학자 뒤르켐은 주체할 수 없는 시간이 결국 자

럼으로써 작가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속국에 지나지 않

살에까지 이어지는 죽음을 권태에 의한 자살, 정신적인

음을 주지시킨다. 미국과 우리가 서로 포옹하며 동맹국

공황에 의한 자살, 아노미형 자살이라고 부른다. 자살 사


이트마저 공공연히 삶을 유혹하는 이 시대에 자살은 과

가변적이고 우연적인 주체로 해체시키고 변질시킨다는

연 유행병인가. 양대원의 푸른 자살 연작은 자살로 내모

점에서 후기 근대의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인식과의 관

는 이 사회의 초상을 보여주고 있다.

계 속에 있으며, 그 자체 상황논리로부터 비롯된 것이란

푸른 자화상 연작에서는 미국과의 이중적인 관계로 인

점에선 인간에 대한 사회문화사적 의미와 맞물려 있다.

해 분열된 주체와, 경쟁과 자살로 내모는 살벌한 세상살

그러니까 작가의 그림에서의 동그랑맨은 캐릭터와 아바

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눈에 잘 띄지 않는 얼룩무늬로 위

타와 마찬가지로 인격을 대신하며, 동시대를 관통하는

장한 주체, 그리고 무표정한 가면 뒤에 숨은 주체를 보

아이콘을 대리하며, 현대인의 상황적인 초상을 연기하도

여준다. 사실 이들 주체는 작가의 초상을 넘어 우리 모

록 도입된 것이다. 그리고 이는 양가적인, 양면적인, 이중

두의 초상이기도 하다.

적인, 다중적인, 그리고 무엇보다도 익명적인 가면과도

그는 다만 사람형상이란 것만을 추정할 수 있을 뿐, 실

통하는 것이다.

상은 크고 작은 원형들의 집합에 지나지 않는다. 그 형

작가는 나아가 가면이 사람들이 쓰고 있는 인격의 대

상이 마치 세포처럼 보이는가 하면, 뭉게구름처럼도 보

리물이 아니라, 아예 사람들의 얼굴 자체가 이미 가면이

인다. 그 자체 고정된 실체이기보다는 가변적으로 보이

라고 생각한다. 이때의 가면은 질 들뢰즈가 머리와 대비

고, 박테리아처럼 끊임없이 부풀려지고 변형될 것만 같

되는 의미로서 사용하고 있는 얼굴의 개념과도 통하는

다. 이렇듯 가변적인 형상 속에는 가변적인 주체가 숨겨

것이다. 즉, 인간은 전인적 주체와 사회적 주체(혹은 제

져 있다. 자아, 주체, 에고, 나의 이름으로 명명되는 실체

도적 주체)로서 구조화돼 있으며, 이때 얼굴은 사회적

에 대한 의심이 엿보이고, 우연적인 주체, 익명적인 주체,

주체와 동일시된다. 얼굴에게는 사회적 주체로서의 삶을

돌발적인 주체, 자의적인 주체, 임의적인 주체, 상황적인

살고, 연기하도록 요청된다. 얼굴은 말하자면 그 주체가

주체에 대한 긍정이 느껴진다. 이로써 주체란 한낱 상황

속한 사회적 계급과 동격이며, 일종의 사회학적 기호인

논리에 지나지 않으며, 나아가 상황이 주체를 태어나게

셈이다. 그 얼굴(가면)이 비록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지

하기조차 한다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주체란 말하자면

만(사실은 웃음과 울음을 연기하지만), 사실은 무표정하

언제나 어떤 전제, 상황, 문맥, 맥락에 대응하는 일종의

고 익명적이다. 이처럼 가면과도 같은(가면과 동일시되

인식현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는) 얼굴로써 작가는 더 이상 그 속에 주체의 특정성을

양대원의 그림에는 이처럼 그 자체 가변적이고 우연적

담보하지 않은, 자연성과 야성을 상실하고 차이를 결여

인 주체의 대리물로서 동글동글한 형상이 등장한다. 이

한, 무표정하고 익명적인 현대인의 초상을 대변케 한다.

를 일종의 동그랑맨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작가는

그리고 이런 익명적인 가면의 배후에서 가변적이고 우

이를 동글인이라고 부른다). 동그랑맨은 고정된 주체를

연적인 주체의 몸은 그 고정된 실체를 잃고, 구름처럼


부풀려지고, 박테리아처럼 변질된다.

제도화된 사회에서의 권력의 주체는 따로 구분돼 있지

더불어 푸른 풍경 연작에서는 사람이 금붕어처럼 어항

가 않다고 본다. 그러니까 개별적인 존재 각자가 곧 권

과 수조 속을 헤엄치고 있다. 그를 가두고 있는 틀이 없

력의 주체이면서 이와 동시에 권력의 객체이며, 권력의

이 그려진 그림에서조차도 실상은 수조 속을 부분적으

공모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로 클로즈업해 보여주는 그림에 지나지 않는다. 그 수조

양대원은 패러디를 통해 회화의 어휘를 확장하고, 문

속에서 그는 인생은 망망대해라고 생각하고, 자신은 지

자그림을 통해 회화와 기호의 경계를 넘나든다. 그림과

금 힘겨운 세파를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

상징을 넘나들며 사회를 반영하고, 직접화법과 간접화법

한다. 인생은 아득한 심연과도 같다고 생각하고, 수조 속

을 넘나들며 권력의 실체를 조망한다. 무표정한 가면에

에 그려져 있는 별을 삶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려진 익명적인 현대인의 초상과, 가면 뒤에 숨은 권력

그는 마치 평생을 동굴 밖으로 한 번도 나가보지 않은

의 주체를 드러낸다. 그리고 그 가면은 현대인에게, 그리

채 동굴 속에 비친 실제의 그림자를 실제로 알고 있는

고 권력의 주체에게 더 이상 탈이 아닌 얼굴 자체로서

플라톤의 동굴 사람과도 같다. 부처님의 손바닥 안에서

현상한다.

구름을 타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손오공과도 같다. 이 런 그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우리 모두의 초상이고 현실 임을 작가는 주지시킨다. 이와 함께 작가는 일종의 문자그림을 보여준다. 문자 와 숫자를 이미지와 혼용한 이 일련의 그림들은 마치 숨 은 그림 찾기를 연상시킨다. 그 내용을 보면 개새끼, 18 놈, 니기미와 같은 원색적인 욕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작 가의 작업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인 권력의 주체에 대한 거부감을 직접화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욕과 함 께 성서에서 발췌해온 여러 문구들이 발견되는데, 이는 일종의 사람문자의 형식을 띤다. 즉 사람형상을 배열하 는 방법으로써 '천지를 창조하셨다', '진실로 속히 오리라', '모든 것이 헛되도다'와 같은 문자 텍스트를 재구성해낸 다. 이는 마치 권력의 주체에 대한 경고처럼 들리고, 우 리 모두를 향한 경고처럼도 들린다. 미셀 푸코는 고도로


Ⅱ. 푸른 연합


푸 른 만 찬( 의 심) 1 3 5 0 6 0

80×150cm

2006


푸 른 결 투( 의 심) 5 1 8 0 6 0

70×150cm

2006


푸 른 인 부( 의 심) 1 3 7 0 6 0

80×150cm

2006


Ⅲ. 푸른 풍경


푸 른 정 물 Ⅱ( 어 항) 1 1 2 1 5 0

200×150cm

2005


푸 른 바 다( 1 8놈 ) 8 1 4 0 6 0

80×150cm

2006


푸 른 계 단 101150

150×210cm

2005


푸 른 여 행 Ⅱ 817050

40×92.5cm

2005

푸 른 여행Ⅰ 217050

40×192cm

2005


푸 른 날 개 207050

150×106cm

2005


Ⅳ. 푸른 운동회


푸 른 운동회Ⅰ 911130

150×170cm

2003

푸 른 운동회Ⅱ 031130

150×170cm

2003

푸 른 운동회Ⅲ 122130

150×170cm

2003

푸 른 운동회Ⅳ 501040

150×170cm

2004


푸 른 운 동 회 Ⅴ( 가 라 사 대) 0 3 4 0 5 0

180×215cm

2005


푸 른 운 동 회 Ⅵ( 가 라 사 대) 7 0 5 0 5 0

180×215cm

2005


Ⅴ. 푸른 자살


푸 른 인 생( 죽 음 의 차 이) 6 1 1 0 5 0

74×32cm×4ea

2005


푸 른 자 살 Ⅰ( 정 몽 헌) 9 2 8 0 3 0

210×150cm×3ea

2003


푸 른 자 살 Ⅱ( 경 계 人) 6 0 1 1 3 0

210×150cm×2ea

2003


Ⅵ. 푸른 나라


푸 른 나 라( 김 선 일) 3 2 7 0 4 0

180×150cm

2004


푸 른 나 라( w h y ) 1 3 8 0 4 0

80×150cm

2004


푸 른 나 라( 위 장) 6 0 2 0 5 0

55×38.5cm

2005


푸 른 나 라( 포 옹) 8 2 1 0 5 0

55×38.5cm

2005


양 대 원|梁 大 原 Yang, Dae Won 1966

경기도 양평 출생

1996

세종대 및 세종대 대학원 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 2006

푸른 섬 (사비나미술관 초대전, 서울 / 가일미술관 초대전, 경기도 가평)

2004

양대원 (가 갤러리 초대전, 서울)

2003

난II (사비나미술관 기획 초대전, 서울)

2002

난I (타이페이 국제예술촌 'Taipei Artist Village'초대전, 대만)

2001

중독 (갤러리 사비나 기획초대전, 서울)

2000

외출 (금호미술관 초대전, 서울)

1998

섬II (동아갤러리-제 3회 공산미술제 수상작가 초대전, 서울)

1995

섬I (청남아트갤러리, 서울)

1993

그림일기 (제3갤러리, 서울)

1991

새 (세종대학교 과학관 106호, 서울)

그 외 다수의 기획 그룹전 참가. 주요 수상 1996

제 3회 공산미술제 - 우수상 (동아그룹)

2004

제 4회 송은미술대상전 - 미술상 (송은문화재단)

2005

제 24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제 27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해 외 프로그램 2002

경기문화재단 공모, 타이페이 국제예술촌 ‘Taipei Artist Village’Residence Program참가 (2002. 6. 20 - 9. 20)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문화재단, 송은문화재단, 사비나미술관, 금호미술관, 동아갤러리, 아라리오 갤러리, (주)림스코 김태식 등. 교육경력 2001 - 2003

세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강사 역임

2004

용인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강사 역임

2005 - 현재

용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강사

2006 - 현재

성신여자 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강사

(472-905)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863-2

e-mail

yang660110@hanmail.net

연락처

031-576-6456 / 011-9778-9297


푸른 섬 양 대 원 Yang, Dae Won 2006. 10. 18 - 11. 26 · 사비나미술관 2006. 12. 1 - 12. 20 · 가 일 미 술 관 사비나미술관 관 장|이명옥 큐레이터|황정인 어시스턴트 큐레이터|우선미 인턴 큐레이터|박재인 에듀케이터|윤희은 홍 보|박민영 가일미술관 관 장|강건국 큐레이터|홍성미 어시스턴트 큐레이터|주현영 인턴 큐레이터|김우임 에듀케이터|조윤정 홍 보|강준석 도 발 발 편 디 등

록 행 처|사비나미술관 행 인|이명옥 집 인|황정인 자 인|K·C Communications 록|1996. 1. 20 제 1-1971호

이 도록에 실린 작품들은 광목천 위에 한지, 아교, 아크릴, 토분, 커피, 올리브유로 제작되었습니다. 본 전시는 경기문화재단의 2006년도 문예진흥지원금으로 이뤄집니다. 사비나미술관|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www.savinamuseum.com 가일미술관|477-813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삼회리 609-6번지 TEL.031-584-4722 FAX.031-584-6363 www.gailart.co.kr ⓒ 2006 이 도록에 실린 작품사진이나 글을 사용하시려면 사비나미술관에 상의해주세요.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Dae Won 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