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Culture Review Journal
기획 연말특집 지역에서 예술인으로 산다는 것
2017 NOV/DEC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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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772586 219008
ISSN 2586-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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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Review Journal
서기 2017년 11,12월호 (통권 열 한번째 호)
NO.11 표지 <대구 인 텍트(Daegu In Tact), 2017.10.26.~11.19.기획 김결수>전 출품작 가운데 한 호 작가의 ‘영원한 빛-21C 최후의 만찬’ 부분 사진 정용태 2016년 11월 7일 재등록 대구중, 마00007 격월간지 발행일 2017년 11월 8일 발행인 강금주 관리총괄 조성희 편집부장 이지희 취재기자 문미현 박소영 박현정 이동희 정도영 변유빈 이영현 김민상 손태린 김나리 양준혁 서미현 손현민 송효주 명예기자 정한주 발행처 사각디자인팩토리 인 쇄 부경인쇄 053.257.8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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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기획
사각 인터뷰 INTERVIEW
6 기획 연말특집
25 熱傳:읽기의 즐거움
지역에서예술가로 산다는것
26 사각인터뷰1 멀티아티스트 이수니
21 이야기가 있는 그곳
28 사각인터뷰2 극단미르대표 여혜진
25
예술가아카이브 3 서예가 근원 김양동
Contents
리뷰 REVIEW
칼럼 COLUMN 30 전시 읽기 32 藝術 담론 34 미술과 놀기 36 취미 미술 38 패션이야기 40 문화 산책 41 영화와 그속 이야기
42 연극리뷰 뮤지컬 꽃과나비 이미정‘ 어미’ 44 오페라리뷰 대구국제오페라축제 48 공연리뷰 아시아무용축제 49 전시리뷰 회화에서, 회화로-한국 현대 구상회화 전 박형진 개인전 [유기적 조각] Long Life 사진展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위대한 낙서전 2017 봉산미술제 특별전 <바글바글 소품전> 대구현대미술축제 2017 BUY, 예술가의 방 서상동 프로젝트 #3 밤이 내린다 59 영화 61 네트워크 62 영피플 Young people 경북대학교 연극반 / 브라더공작소 정성윤대표 64 추천도서/앨범
날씨가 추우면 자연스레 웅크리게 됩니다 . 부피를 줄이고 안으로 파고드는 거죠 . 수천만 년 전 빙하기를 살아남은 기억일 겁니다 . 지역의 예술인도 안으로 웅크리고 파고듭니다 . 내년의 새로운 만남을 준비해야 하니까요 . 동물과 사람 , 모두 겨울잠을 잡니다 . 생각과 행동도 마찬가질 겁니다 . 누구라도 한해의 하루정도는 기억할 테죠 ? 올 해를 붙잡고 싶은 아쉬움에 몸서리치는 독자들에게 책을 한 권 추천합니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의‘상어가 사람이라면’. “결국 바다에는 문화가 생겼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은 다음 해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 2018 년 , 대구에 새로운 문화가 생겼습니다 .
기획 | 연말특집 예술가로 산다는것
지역에서 예술가로 산다는 것…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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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예술가가 되고자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예술은 자신감과 개성, 창조력을 계발하는 데 필수적이며, 본질적으 로 삶의 희극과 비극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길러주게 됩니다. 문제를 충분히 생각하면서 음악을 듣는 것, 춤을 추면 상대방과 몸을 접촉하는 것, 마음 상태나 경제상황에 대해 그림이나 드로잉, 스케치하는 것, 새 집을 디자인 해보는 것, 지출예술을 세우는 것 등이 모두 창의적인 생각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즉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복합적이고도 흥미로운 예술교육에서 자양분을 얻을수록 더 강해지고 보다 효율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뮤즈, 학교에 가다(학교 밖에서 예술을 만나 아이들) 머리말 중.
예술부문조차 중앙 집중화가 되면서 점점 고립된다는 불안감을 어떻게 극복할까? 과연 지역에서 예술인으로 산 다는 것이 정말 힘들기만 할 것인가? 이 번호에는 지역에서 예술인으로 살아가는 것의 행복과 함께 예술가의 삶 을 통해 느끼는 또 다른 고통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그림 그리기란 자기애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가장 최고의 정치적 행위이다. 삶의 형태 속에 동그랗게 말려진 순 수한 일말이다. 생산적이고 경제적인 노동이 아닌 한가롭고 여유롭고 권태로운 가운데 오로지 자기 안으로 깊고 절실하게 무작정 파고들어가 어떤 매력적인 덩어리를 만나는 일, 흡사 성애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그런 일이 바로 예술 행위일 것이다.”
-박영택 예술가로 산다는 것 중에서-
서울에서는 작가는 작가일 뿐 지역작가의 개념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또 자신감은 있는데 지역의 여건을 넘어 서기가 힘들다. 그렇지만 그걸 뛰어넘는 것도 작가의 몫이라고 말하는 예술가도 있었다. 오히려 지역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는 것에 자극이 되어 더욱 창작에 몰두한다는 예술가도 있었다.
경제적 궁핍을 말하는 건 아니다. 결국, 지역에 있느냐 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는 대구 지역 예술인과의 만남을 통해 과연, 지역이기 때문에 더욱 어렵고, 더욱 힘든 예 술인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오히려 대구이기 때문에 마냥 힘들지 않다고 했다. 또, 문화예술 소외지역에서 예술가들이 할 수 있는 몫이 더 많다고 했다. 문화예술에 대한 배고픔은 예술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지역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서로의 욕구 와 갈망이 만나면, 자연히 문화 환경에 대해 많은 사람의 관심이 커질 것이고 당연히 예술은 살아나고, 우리 지역 에서 다양한 형태의 예술들이 넘치는 곳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뉴욕, 파리, 런던… … 문화가 있고, 낭만이 있다는 도시들에서도 예술가들이 살기에는 경제적으로 힘든 것은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우 리가 동경하는 것은 예술가를 바라보고 예술품을 감상하고, 관람하는 시민들의 관심들이 부러운 것이었다.
우리들은 바란다. 지역에서 예술인으로 살아가기 힘들지만, 예술을 갈망하는 지역민의 수요가 충족될 수 있도 록 남아주기를 기대한다. 지역의 한계를 당당하게 넘어선 예술인, 바로 그들이 우리들의 커뮤니케이션이고, 우리들의 욕구를 채워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7 Sa:Gak
심지어 예술가는 배가 고파야 한다고 했다. 예술가로서 창작에 대한 욕구가 없다면 그것 또한 궁핍한 것이다. 꼭
기획 | 연말특집 예술가로 산다는것
해외유학은 안갔지만 팬텀싱어2는 출연한
바리톤
권 성 준
‘팬텀싱어 2’에서 대구 토박이 성악가로 첫 회부터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이끌었던 바리톤 권성준. 그는 대구에서 자라 해외파가 많 은 성악계에서 드문 케이스이다. 대구에서 팬텀싱어2까지 국내파로 대구에서 음악하는 이유와 그 한계를 이기기까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는 인터뷰 동안 분위기 메이커로 유쾌하고 밝은 기운을 주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예술가로서 산다는 것, 그 솔직한 이야기를 바리톤 권성준의 이야기로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팬텀싱어2’방송에서는“안녕하세요. 대구토박이 바리톤 권성준 입니다.”라고 했어요. 정말 대구에서 자라고, 대구에서 대학도 나 온 대구토박이 바리톤 권성준이니까요. 성악가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가.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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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인문계 이과 다니는 학생이었다. 동아리인 중창단의 음악선 생님께서“너 성악해볼래?”라고 물어봐주셔서 그 때부터 음악을 시 작하고 성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재미도 느꼈다. SNS를 통해 이슈가 되어서 취재기자들도 많이 본 적이 있다. 그렇다면, ‘팬텀싱어2’방송에 나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원래는 나갈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의 아내가 오페라 코치이 자 선생님이었다. 한 번 나가보는 게 어떤가라고 제안을 해서 동영 상 오디션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넣어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것 이 6.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힐 줄 몰랐다. 오페라를 참여할 때의 오디션과 같은 과정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는가.
단역의 경우, 공연주최즉에서 연락을 통한 제의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오페라도 극이다 보니 많은 사람 단체로 나오는 장면이 있다. 이럴 때는 각 학교의 전공자들을 모집해서 하기도 하는데 올해 대 구의 오페라축제에는‘ 메트로오페라합창단’이 했다고 들었다. 이 전과 달리 전문 합창단이 투입 된 경우이다. 주역의 경우는 대부분 오디션을 통해 선발이 된다. 그렇다면 주역을 본 적은 있는가.
학교 오페라에서 해본 적이 있다.‘사랑의 묘약’의 둘까마라라는 역할인데, 보통 오페라의 주역은 테너가 한다.‘사랑의 묘약’인 경 우는 네모리노라는 역을 테너가 맡는다.‘둘까마라’는 바리톤이 맡 는 주역이다. 원래는 나도 테너였다.
오페라 라보엠 중 한 장면 쇼나르 역으로 출연했다.
원래 테너였다면 바리톤은 어떻게 된 것인가.
성악가의 경우 대부분 처음엔 테너로 시작한다. 자신의 음역대를 잘 모르기 때문에 소리가 다 얇기 때문에 테너를 한다. 그리고 성대를 내리고, 올리는 과정을 연습해서 제 음역대를 찾는데 그래서 나 또한 연습과정을 통해서 지금의 바리톤이 된 것이다. 팬텀싱어2’를 나가기 전과 후 변화가 있다면 어떠한 게 있는가
9 Sa:Gak
있을 수 있다고 생각 못했지만 너무 많다. 우선, 이 인터뷰를 하는 거요(웃음). 그리고 정말 뮤지컬 배우, 국악 하는 친구. 남들 보다 늦게 음악을 시작했기 때문에 성악을 하는 사람만 알았는데 더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 하는 사람들을 만나 알아간다는 것이 정말 인생의 재산인 것 같다. 또, 대구에만 산 사람이라‘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실감 가더라. 본인을 알아보는 사람은 없던가.
대구에서는 이 주위만 알아본다(웃음). 팬텀을 찍을 때 홍대 주변에서 살았는데 그 주위를 지나가다가 처음 알아 사람이 이름을 몰라서 얼버무리면서 알아봐줘서 신기했다. 그리고‘사각’은 첫 매체이다. 음악을 하면서“아, 음악하길 잘했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
‘아스노바‘라는 음악 중창단을 했을 때 처음으로 느꼈다. 그 때는 테너였으나 후에 바리톤으로 바꿨지만. 그 당시 여러 공연을 다니면서 사람들의 호응과 같이 호흡하는 것이 너무나도 좋고 행복했다. 대구에서 음악인으로 사는 것은 어떠한가.
서울 외에는 다른 지역보다는 대구에서 태어난 것은 성악가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행운이다. 무엇보다 대구에는 음악관련 컨 텐츠가 서울 외 타지역보다는 잘짜여진 편이다.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하우스 라는 큰 공연장이 있고, 또 오페라하우스에서의 오페라 관련 축제를 한다는 것 또한 큰 장점이기 때문에 지금 대구에서 배우고 있는 학생들은 물론 친구들이 있다면 그 친구들 에게는 아주 큰 장점으로 작용을 할 것이다.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양성 프로그램 및 장학금 등 제도도 있다고 하니 후배들에 게 아주 좋은 환경이다. 또, 서울은 공연장도 많은 반면에 배우는 학생들 또한 많다. 그렇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을 따지만 대구 는 정말 큰 행운인 것이다. 음악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한 마디로 설명한다면.
긴장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 같다. 음악인으로 살면 피곤하다. 목이 중요하기 때문에 감기에 들지 않게 조심해야한다거나 무엇보다 매일매일 연습해야하는 것. 그렇지만 좋아서 하고 그것에 또한 만족 한다. 권성준은 많은 공연과 팬텀싱어2 마무리 출연 그리고 12월 연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성악중창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공연에 기대해본다. 문 미 현 | 취재기자
기획 | 연말특집 예술가로 산다는것
서울대, 홍대 출신이 아닌 어느 미술작가의 이야기
지역을 뛰어넘다.
손수민
대구를 넘어 서울 해외까지 활동하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구부심은 아 닌데 대구출신 작가가 이렇게 폭넓은 활동하시는 것 보니 뿌듯하기도 하 다. 이런 활동하기 까지 어려운점 있었다면?
대부분의 미대학생들이 그러하듯 졸업을 하고나면 작품전시를 하고 싶어도 전시 제의가 쉽게 오는 건 아니다. 고민 끝에 갤러리에서 진 행하는 포토폴리오 형식의 작가공모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의외로 당선이 많이 되었고 첫 개인전도 140:1의 경쟁으로 작가선정이 되 어서 인사동에서 하게 되었다. 그 후 다양한 작가공모를 통해 작품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 던게 큰힘이 되었다. 그것이 갤러리관계자, 평론가, 기자들과 여러 작가들 다방변 사람들과 작품에 대해 진솔한 애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이어졌다. 물론 아쉬움도 많았다. 인사동의 한 갤러리 에서는 낙선된 후 포토폴리오를 찾으러 갔었는데 마침 담당 큐레이 터가 포토포리오를 내주며 첫마디가‘서울대 홍대가 아니네요’였 다. 또 다른 갤러리에서는 앞으로 작품 할동을 계속할 작가가 아닌 것 같다면서 전시 기회를 얻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포기하 지 않았고 이러한 시간과 경험들이 원동력이되고 시너지가되어 지 금까지 한 길로 달려오지 않았나 싶다.
그렇다면 대구에서 출발한 작가로서 지역에서 예술가로 산다는것에 대한 한계와 그 극복방법이 있었다면?
대구는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하기에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 한다. 서울 다음으로 대구미술계는 가장 활발하기도 하지만 미술관 계자들도 대구미술가들의 작품에 굉장한 관심과 작품 퀄리티에 대 해 인정하고 있다. 우선 작품 활동하는 작가들이 많다보니 소통도 자주 이루어지고 작업에 대한 여러 부분에서 서로 힘이 되어 주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단 대구미술만의 특징이 아주 강하다. 대학 시절 대구미술 주류는 인물, 정물, 풍경이 강세였다. 지금은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여지고 있지만, 대구만의 흐름을 꼭 고집할 필요는 없 다고 생각한다. 작가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된다. 내가 하고 싶은 것 과 내가 갖고 있는 것, 그림을 대하는 태도와 철학이 우선이다. 화 면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일수 있지만, 자신만이 갖고 있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아이덴티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그러한 시간이 필요로했던 과정의 시기가 있었다. 물론 지
금도 찾고 있지만, 대구작가적인 것, 한국적 인 것, 세계적인 흐름이라는 틀에 의미를 두 기보다는 나 자신만의 세계관이 더 중요하 다. 이런 한계에 부딪힌 후배작가가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말 그리고 2018소망이 있다면?
“사색의 시간을 자주 가져야합니다. 가까운 주변의 패턴에서도 시작될 수 있는 것이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작가작품들도 유심 히 관찰하는 것을 권합니다. 어떤 생각으로 주제를 설정했는지 목적과 의도를 찾아보고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 관심을 가지다보면 그 모든 것들이 동기가 되고 경험이 되며 지식이 됩니다. 예술가는 기능인이 아니라 지식인입니다. 동시대에 살며 새로운 시대를 바라 보며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지식인입니다. 마지막으로 작품의 변화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늘 시도하길 바랍니다. 우린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변화하고 시 도해야 됩니다.” 정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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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여름 미국 보스턴에서 개인전 제의 를 받았다. 갤러리 대표분의 말씀이 10년전 보스턴미술관 큐레이터 시절부터 저의 작 품을 지켜보면서 나중에 갤러리를 운영하 게 되면 꼭 첫전시를 하고 싶어 했었다고 말 해주셨는데 올해 미국에서의 첫 초대전시를 잘 마루리 했다. 내년에 두 번째 개인전을 준비 중이고 10년동안 지켜봐주시고 기다려 주신 갤러리대표님이 너무나 감사했다. 제 경험이 말해주듯 미술계는 좁아서 갤러 리에서 작가작품들을 다 보고 있고 10년이 든 20년이든 앞으로 어떤 작가와 함께할지 계속 찾고 있다. 작가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절대 조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John F. Kennedy 114cm x 90cm oil on canvas 2017 보스턴에 있는 John F. Kennedy박물관(케네디 재단운영)에 소장될 예정이다 조급함 없이 천천히 가되 내 자신도 내 작품 도 엄격해야 되며,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작품은 작가와 인고의 시간을 함께하며 완성된, 자식과 같다고 생각 하게 마련이지만 또 세상에 나갈 내 자식을 가르치듯 엄격하게 대해야한다. 영화,연극,뉴스,책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여행도 자주 다녀야한다. 작가 자신이 많은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전 해져오는 느낌이나 감정선의 단어들이 나열되면서 작품이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획 | 연말특집 예술가로 산다는것
대구음악이 곧 세계적인 음악이다.
대금연주자
양성필
6일동안 다른 국악리사이틀을 준비하는 국악인이자 대금연주자 양성필을 만나 국악인으로 음악인으로 대구에서 삶은 어떤가 조 명해보았다. 그는 평소에도 필소굿이라는 그룹을 우리음악과 서 양음악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국악의 다양화를 시도하는 음악 인이다. 우리 음악은 재미없다는 고정관념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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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대금을 연주하다보면 전설의 고향 이미지를 많이 떠올 린다. 이것이 편견이고 선입견이고 한국국악음악교육의 현 주소이다. 대구에 피아노가 사문진을 통해 들어온지 100년 지났다고 축제를 하던데... 그렇게 피아노가 들어오고 서양 음악이 태풍이 휩쓸 듯 모든 사람들이 클래식등 서양음악 을 듣는다. 또 강점기들 거치면서 더욱 한국전통음악이 단 절 되었던 역사도 있었기도 하고…. (그러면서 전통음악은 고루한 것 지루한 것 재미없는것이라는 선입견이 들어설 수 도 있다.) 우리음악을 정말 자세히 들어보면 자연적인 음악, 명상할 수 있는 음악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고 힐링시키는 좋은 음악인데도 불구하고 선입견으로 지루하고 재미없다 라는 올가미가 씌여져있다. 그래서 ’그런생각 들을 뒤엎자 ‘라는 생각을 평소에 했다. 죽을때까지 성장통 겪는 직업
한 사람의 예술가로 국악인으로 산다는 것은 숙명이다. 자기만의 예술가의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것 나이 50이 넘었 지만 나는 아직도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이번 기획 공연도 리 사이틀을 6일 동안 하는 것. 그리고 6일동안 다른프로그램 으로 관객을 만난다는 것. 무모하게 보일지 몰라도 아무도 대중예술에서 조차도 없었던 것이고 공연역사상 없었던 일 을 해내는 것에 자부심이 크다. 근래에 힘든일 두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몇해 전 손목분쇄 골절과 최근 사적으로 힘든 일이 조금 있었다. 이런 일이 생 기고 사람이 힘들다보면 그것이 얽매여 몰입한다. 그것을 탈피하고 음악에 몰입하고자 이런 일을 자꾸 기획할려 한 다. 손목골절도 재활과정이 너무 힘들어 대금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힘들어서 또 하나의 나를 넘는 일이 었다. 이번 공연은 그 시간을 견디며 나를 점검하는 시간이 되는 공연이고 나를 되돌아보는 공연이다. 정말 계산 안하고 하는 기획 전통에서부터 퓨전음악까지 망 라해서 보여 주고 필소굿 등 많은 후배들과 함께 하는 공연 다 쏟다붓는 공연이 될 것이다. 이런 공연은 아무리 전석매
진 되도 적자나는 공연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무모 하다 또는 양성필 답다 그러더라... 약간의 국악인으로 숙명 같은 것이 느껴진다. 어떻게 살지, 어떻게 살아남아야되지 이런 생각은 애초에도 평소에도 잘하 지 않았다. 그냥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해서 행복하고 즐거운 것 그것을 했다. 30년 대금불고 대금을 접하는 것, 체질상 대 금이 맞았고 음악이 너무 좋아서 무작정 달렸다. 모두가 잘하 는 것을 하고 자신이 재미있는 것을 하는것이 살아남는 것이 다.모든 분야도 그렇겠지만 음악은 더욱 그렇다.
같이 붙어서 가는데 내가 주가 되어서 가보자 한 노력이 주효 했다. 그래서 그때 결심한 것이 나는 평생 10장의 앨범을 내겠다. 지금 6집 준비중이다. 또, 대구경북에서는 독주회가 없었을 때 처음 최초로 내가 독주회를 했다. 그게 에너지가 되어 달 리기 시작했고 필드에서 뛰는 것이 내가 젤 행복할 때 개인 일과를 마치고 함께 모여 연습할 때 엔돌핀이 나오고 에너지 가 충족되는걸 느낄 때 아 내가 천직이구나 하고 느낀다. 후배들에게 하고 픈 말과 2018년 계획
운이 좋았다. 890년대 전통음악자 전공수가 적을때 시작했고 그리고 국악단이 시작할때 오디션에 통과되어 입단해서 적지 만 고정적인 보수를 가진것이 큰 힘이 되었다. 대구가 지극히 보수적이고 인맥(학연,지연등)중심으로 돌아 가는 사회라 어려움이 많다. 전시 공연 티켓 판매등 공연예술 하는 것에 이면을 들여다보면 서울중심 특히 서울공연기획사 에서 기획제작되서 지역에 되파는 그런 구조로 돌아가는 것 이 현실이다. 대학다니며 느낀 점인데 교수님들이 대부분 서 울에서 오시는 분 또는 특정대학인맥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 았다. 암암리에 열등의식을 강요받은 느낌이 있다. 대구는 지 역이라서 안돼, 못해 라든지 서울은 이렇게, 국립국악원에서 는 저렇게 한다는 등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 교육 받았다. 물 론 서울에서도 좋은 공연을 많이 하지만 대구에서도 충분히 대구만의 색을 가지며 좋은 공연을 펼칠수있는데 저마다 방식 이 있지않은가? 개인적 성향도 있겠지만 조금 반항심이 생겼다.‘아 서울에서 도 시도 하지않았던 방식을 내가 해봐야겠다’하는 생각이 들 었다. 내가 해봐야겠다 하고 결심 내지 반항심이 있었다. 대구 사는 내가 만들면 메이드인 대구가되고 대구음악이 되는 것 아니겠나. 대구음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왜 대구-서 울-해외로 진출방향을 미리 선긋고 점찍어놓느냐 대구에서 바로 해외진출하면 안되는 법이있는가... 특히‘원조’라고 불리우는 그들이 하지 못한 것 만들고 싶 다. 시각을 달리하면 서울도 지방이지않겠는가? 나는 그렇게 부른다. 나는 내가 대금 세계 일등이라고 생각을 한다. 왜냐 국악 우 리나라 밖에 안하니 우리나라 1등이 세계일등이지않나. 유아 독존 너무 과하면 안되지만 자기 중심으로 생각할 필요도 있 다. 대금 통해서 새로운 것 창출하려는 노력. 기존의 전통음 악을 지켜나가고 보존 할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딛고 새로 운 것을 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시대음악을 인정하고
이거저것 보지말고 살피지말고 자기가 하고 있는 음악이 천직 이고 너무 좋다 여길 때 돌파하라는 말 해주고 싶다. 나도 처 음엔 맨땅에 헤딩해서 일어났다. 무조건 음악 좋으니까. 관 객 반응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누가 떠밀어서 하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서 즐기면서 해보고 싶은 것 한다. 내 내가 하는 일에 몰두해서 잡념을 없애고 동료나 후배들이 자 극 받아서 전통음악의 파이가 작은데 좀 더 확장했으면 한다. 국악이 이슈되어 관심 받는, 서로 윈윈해서 팡팡 폭죽터지듯 연이어 공연이 활성화되길 바란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 가면서 쌓은 노하우도 많이 가지고 있 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열심히 하는 사람보면 도움이 되고 싶 다. 그리고 자극이 되면 좋겠고‘양성필’도 하는데 나는 왜 못해 라는 생각들을 가졌으면 좋겠다. 요즘 나보다 더 똑똑하 고 실력이 많고 에너지 많은 젊은 실력자가 많다. 나는 후배 들에게 무조건 할 수 있다. 너도 독주회할 수 있어 어려운거 내가 도와줄게 한다. 내가 죽을 때 이루어놓을 것 바통터치하 고 가는 것이 예술가의 삶이 아닌가? 2018년 계획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초대를 했다. 독주회 공연 준비 중이고 겨울에 6집준비를 해서 2018년 독주회때 앨범발표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리고 국악이 활성화되어 사 람들이 피아노를 취미로 치고 바이올린을 트럼펫을 취미로 하 듯 단소를 배우고 싶어요. 가야금은 어떻게 배우나요 이런소 조 성 희 | 취재기자 리가 저절로 나오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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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연주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숙명, 나는 호기심 많고 궁금 한 것이 많은 사람
기획 | 연말특집 예술가로 산다는것 본인 소개 해 달라.
월드 오브 댄스(World Of Dance)도 문제 없다.
대구에서 춤추는
강선구
어릴 때부터 스트릿댄스를 하다가 무용학과에 진학해서 석사, 박사 과정은 공연학전공을 했고 지금은 아트지 대표로서 스트릿 댄스를 기반으로 공연예술컨텐츠 제작을 하고 있다. 기존의 퍼 포먼스 팀과는 달리 순수 예술쪽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다. 요즘은 어떤일을 진행 중에 있나?
대구예술발전소에 레지던시팀에 선정돼서 활동 중이며 7월에는 월드 오브 댄스(World Of Dance)라는 국제 댄스 경연대회에서 한국대표로 나가서 준우승을 하고 왔다. 최근엔 문화예술교육사 업에 선정돼서 진행 중이기도 하구요. 보통 사람들이 무용가라 하면 전통춤만 생각하고 댄서와 다르게 생각하는데 같은 뜻이에요. 그런 편견을 깨고자 스트릿댄스를 기반으로 한 순수예술영역의 작품활동을 하기도 해요. 대구에서 예술하시며 겪는 현실과 차이를 과감없이 말한다면?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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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스트릿 댄스를 넘어 순수예술 무용도 겸비 하며 세계로 진출하는 공연콘텐츠제작그룹 아트지 (artgee)의 대표 강선구를 통해 대구에서 무용하는 사 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물론이다.(웃음). 역사부터 조금 설명드려야 할 것 같은데 1990 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스트릿댄스가 붐이 일어났다. 그리고 한 때의 유행으로 지나갔지만 저는 이걸 계속하고 싶었 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선배들이 결국 일을 하러 떠나고 전 국적으로 이런 현상이 심해졌다. 그래도 서울에서는 팀들이 조 금 남아있었다. 그래서 지역에서 활동하던 몇 몇 친구들은 계속 하고 싶으니 팀 이 있는 서울로 가야할 지 많은 고민을 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청소년기에 댄서들이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여러 프로젝트를 시도했었다. 어려운 시기에 대구에서 그런 것 들을 하다보니‘굳이 내가 서울을 가지 않더라도 계속 할 수 있 겠다’라는 확신이 들더라. 전세계적으로도 이런 성향은 비슷했는데 일본은 이런 걸 지키고 자 했고 소통하기 위한 채널들을 만들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게 도쿄가 아닌 어찌보면 일본의 지방인 오사카에서 시작됐고 도쿄에도 영향을 주었다. 당연히 대구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생 각이 저절로 들었고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주로 댄스 경연대회같이 모임의 장이 될 수 있는 이벤트를 많이 열었고 하다보니 유지가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 또 문제가 되는 것은 지금 있는 친구들이 여전히‘나는 서울로 가야해! 대 구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어!’라고 생각하며 대구에서 계속 빠 져나가고 있는 점이다.
기획 | 연말특집 예술가로 산다는것
그런데 정작 서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서울을 좁게 여기고 나가려고 한다. 전 국 활동을 하고 한국을 넘어서 세계로 나가려고 한다. 그래도 그런 편견을 없애기 위해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걸 계속 진행중에 있다. 가수들 백업 무대 나 광고 무대 등 자기PR을 할 수 있는 매체를 만들어서 홍보를 하는 영상매체 경험도 시 켜줄려고 저희끼리 준비단계에 있다.
하고 싶은 말
지금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간에 대한 한계로‘나는 할 수 없어’라는 건 핑계 라고 생각한다. SNS같은 게 활성화되기 전의 시대에 살았는데도 외국과도 활발히 교류하며 잘 활동해왔다. 지금은 예전보 다 더 소통이 쉽고 교류가 쉬워진 상태다. sns의 장점이 아니겠나? 지방에서 서울을 간들 기회가 갑자기 생기거나 그런 건 아니지않나? 지방에서 실력을 기르며 활동하다 한 번씩 서울 가서 활동하는 것과 서울에서 생활하며 공연기회를 잡기 위해 사는 것에 큰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서울에 일이 많이 들어와서 살아야한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이제 시작하는 친구들 입장에서는 기회의 차이란 비슷비슷하다. 시야를 더 넓혔으면 좋겠다.
26일 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스트릿댄스, 판소리, 미디어아트’가 결합된‘또랑광대’라는 공연이 있다. 그 후 대구의 이름을 달 고 말레이시아 대회에 참가예정이다. 대구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양 준 혁 |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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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텐츠제작그룹 아트지[artgee|https://www.facebook.com/inartgee]는 11월 22일에 예술발전소 결과발표 공연과, 25,
기획 | 연말특집 예술가로 산다는것 올해의 활동들을 소개해달라. 2017년에요? 음… 윤복희 밴드를 하고 있고요, 그룹 봄여름가을겨 울 공연도 하고, 하몬드 오르간이라는 악기를 연주하고 있어서 클 럽에서 블루스 연주하고 있다. 재즈 클럽은 고대에 있는 야누스라든지 이태원의 올댓재즈, 대학로 의 천년동안도에서 연주하고 있다. 기타 치는 찰리 정이라는 분과 팀을 함께 하고 있어서 찰리 정 블루스 밴드도 하고 있다. 대구에서 는 드러머 김명환씨가 일본 강점기 때 가요들을 재즈로 편곡한 앨 범을 냈는데 그것을 컨셉으로 해서 대구에서 공연을 많이 하고 그 랬다. 대구 위안부 센터,제일 교회, YMCA등에서 했다. 대구예술대 랑 영남대에 강의를 나가고 있기 때문에 대구는 일주일에 한 번씩 꼭 내려간다.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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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넘어 전국을 누비다. 대구가 라라랜드가 되길 꿈꾸는
재즈피아니스트
성기문
대구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대구라는 지역에서 벗어나 활동한 계 기와 대구에서 느낀 한계가 있다면? 재즈 음악을 처음에 하고 싶었는데, 제가 음악을 시작할 때만 해도 대구에 재즈 하는 분이 거의 없었다. 배울 곳도 없고, 공간도 없었 고, 같이 할 사람도 없었다. 서울행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첨에 색소폰 부는 이정식 씨랑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씨가 서울에서 연주할 때 그분들이랑 같이 몇 번 연주하게 되었는데, ktx도 없었던 시절이라서 새마을 타고 오가면 서 청담동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재즈클럽 야누스라는 곳에서 매주 목요일에 고정적으로 연주를 했다. 그래서 매주 목요 일에 올라갔다가 클럽이 끝나면 차가 끊기니까 다음 날 새벽에 내 려오고 그런 생활을 반복하다가 너무 힘드니까 결국은 제가 올라가 게 됐다. ‘재즈 음악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 나 ? 그리고 전업으로 생활이 가능한지가 궁금하다. 힘들다…. 우리나라에서 재즈 연주자 중에 재즈 음악 하나로 먹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다들 교습을 하고 학 교로 강의를 나가고 실용 음악과라든지 재즈 음악과가 생겼으니까 그게 사실 수입원이고 클럽에서 연주하면 차비 정도 나오는게 다 다. 재즈 음악의 마니아층이 우리나라에 많은 것도 아니고 공연 자 체가 많지 않아서 힘든 편이다. 우리나라의 상위 1%가 아니면 공연 만으론 살기 힘드니 다들 학교 강의 나가고 그런 것이 수입원이다. 그래도 재즈를 하는 이유는 재즈의 자유로움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 다. 즉흥성이 재즈이다. 재즈가 연주자들의 음악이다. 안 해본 사람들은 모르는 연주할 때 오는 쾌감은 말로 설명을 못 한 다. 그 맛을 한 번 본 사람들은 못 벗어나는 매력의 음악이다.
대한민국에서 예술가로 산다는 것은? 일단은 돈이 안 된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건데 겨울에는 공연이 거의 없다. 학교도 방학이고 그러면 수입이 끊긴다. 가정이 없고 혼자면 살 수 있지만 결혼하고 가정이 있으면 힘든 현실이다. 근데 우리가 무엇을 위안으로 삼는가 하면 좋은 일을 하니 까. 친구들 다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회사 갔고 연봉 얼마 받고 하지만, 다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고연봉 이지만 회사일로 스트레스지수가 높다. 그 친구들은 우리보고 부럽다고 하기도 하더라. 내가 좋아하는 재즈를 하니까 힘든 건 감수해야지. 절대 후회는 안한다. 돈 잘 벌면 좋죠. 행복하죠. 근데 인간이라는 게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진짜 행복한 거다. 좋 아하는 일을 하면서 스스로 쾌감을 느끼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돈도 주고 사람들도 좋아하고 박수도 받고 그런 게 좋다. 다시 태어나도 이렇게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선진국 사람들은 예술에 굉장히 투자를 많이한다. 가까운 일본만 가도 재즈 클럽에서 나이 60 넘은 사람이 맥주 한 잔 마시면 서 재즈를 듣고 시골 마을에 가도 재즈 클럽에서 재즈를 듣고 있다. 근데 우리나라는 그게 안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급성장해서 경제지수는 높 아졌는데 예술에는 내 돈을 투자하지 못하는게 아쉽다. 엘리트 집단들도 전시회에 3만 원을 내고 좋은 공 연 가는데 2만 원 내는 거 아깝게 생각하더라. 돈 은 너무 많은데 쓸 줄을 모르는 거다. 우리나라는 예술가들 무시하는 경향이 아직도 많다. 우리나 라의 문화적 수준이 더 올라가야한다. 진짜로. 트로트 가수는 2000만 원, 3000만 원 받잖아요. 우리한테는 30만 원도 아깝게 생각한다. 그래서 이 곳 저 곳 공연 더 많이 하고 더 들려줘서 사람 들의 문화적 수준을 많이 올려줘야하는것이 우리 일이고 삶이니까. 손 현 민 |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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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음악인들에게 전하고픈 말 그리고 2018년 계획은? 정말 음악을 사랑해야 하고 음악에 순수하게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음악에 자기 자신을 다 바쳐야 한다. 죽을 때 내가 부와 명예는 없었지만, 인생을 다 걸었다. 이것만이라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음악을 할 수 있는 거다. 간절해야 하고 순수하게 접 근을 해야 하고 정말 내 인생을 걸어야만 한다. 나는 음악에 인생을 다 걸었다. 유혹들도 물론 있었다. 가요, 트로트 가수와 공 연하면 돈은 많이 받고 디아볼릭인가 게임 음악을 만들면 한 달에 300~400만 원을 번다고 하더라. 근데 그거 하면 영혼이 힘 들 것 같더라. 돈은 들어오지만, 영혼이 흔들릴 것 같아서 안했다. 정녕 저녁에 클럽에서 연주하고몇만원 받지만 영혼은 잡고 있어야지. 예술가가 영혼 망가지면 일반인이나 똑같기 때문에 돈은 포기했다. 그리고 2018년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이 30주년이라서 큰 공연이 있고, 윤복희 선생님이 공연하러 매년 미국에 가시니까 올해도 아마 같이 갈 것 같고, 트리오 연주도 할 거다. 그리고 올해 보컬리스트 박재홍 씨랑 듀오로 소곡집이라는 컨셉의 앨범이 하나 나올거다. 옛날에 우리 들어왔던 음악들, 과수원 길, 즐거운 나의 집, 매기의 추억, 대니 보이, 가을밤 같이 누구나 다 아는 곡 들이다. 이런 곡들 가지고 피아노와 보컬로 된 앨범이 봄 되기 전에 나올 것 같다. 요즘엔 다 음원으로 다운 받아서 듣기때문 에 연주자들이 더 힘든것 같다.
기획 | 연말특집 예술가로 산다는것
네트워크 갖춘 도시 대구
프랑스 독립큐레이터
로렌스디스
Laurence dʼIST
지난 5월 수성아트피아 개관 10주년 기념 권정호·코스쿤 <숭고한 공 간과 고귀한 흐름>전에 참여한 프랑스 작가 코스쿤과 함께 방문한 로 렌스 디스(Laurence d’IST)는 AICA 국제 미술 평론가 협회 회원이며,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독립큐레이터다. 당시 그녀는 <스스로 자유로운 나무처럼 살다. 숲과 형제 되어>를 주제로 초청강연을 가지기도 했다. 대구를 방문한 그녀의 눈에 비친 예술가와 대구라는 도시, 그리고 파 리…. 그녀에게 예술가로 산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대구 방문 당시 느낀 점은.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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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매우 현대적인 도시로 건물 위 대형 스크린이 도로 교차로 에 있어서 마치 무역도시의 인상을 받았다. 우리는 전시회 전에 수 성 아트피아, 개인 박물관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한국의 몇몇 예술 가를 만났다. 그들은 예술 활동 외에 많은 다른 활동들을 하고 있 었고, 이중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다. 여러 세대의 예술가들을 만 났지만, 예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대화에는 결코 참여하 지 않았다. 대구의 예술가들은 프랑스보다 훨씬 더 네트워크를 갖춰 일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클럽이나 협회를 통해 모이는 것처럼 보여 서, 상당히 강력한 도움을 주고받는 것 같았다. 우리는 또한 최초 의 삼성 공장을 개조한 워크숍을 방문했다. 일종의 예술가 보육원 처럼 보였다. 워크숍은 아주 작은 갤러리에 가까웠다. 각 아티스트 가 자신의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쇼케이스처럼 보였다. 이곳을 방 문한 일은 즐거웠다. 아트피아에서 전시 개막 저녁, 파리의 Palais de Tokyo에서 전시한 이 배 화가도 만났다.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일부 예술가들은 대구에서 알려져 있고 다른 예술가들은 국내외에 도 널리 알려져 있다. 예술가로 대구에 산다는 것
당신이 대구에서 예술가로 사는 것이 어려운가? 모르겠다. 대구 는 한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고, 많은 예술가들이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예술가들이 대구에 있다면, 유리한 무엇이 있어서 일 테다. 만약 대부분 서울에 있다면, 그것은 그만한 어떤 의미가 있는 거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는 48,500명의 전문 예술가가 있는데 23,500명이 파리와 수도권에 살고 있다. 전 국민의 절반이 수도 파리 또는 그 근처에 산다. 그리고 3,277명의 예술가만이 프랑 스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리옹(Lyon)과 그 근교인 론 알프스 (Rhone Alpes)에 산다. I do not know if it's hard to live in Daegu when you're an artist. Daegu is the 4th largest city in Korea, I think it has a lot of artists. If they are there, it is because positive things are happening to them. If mostly are in Seoul, that means somethin. For example, in France, there are 48.500 professional artists, and
코스쿤(CUSKUN) 作
예술가로 파리에 사는 것.
프랑스에서는 예술가가 판매하는 것보다 전시하기가 더 쉬 울 거다. 파리 지역과 프랑스의 여러 도시 곳곳에 문화 공간, 예술 센터, 순수미술박물관, 미술관이 있다. 그곳에서 예술가 는 개별적으로든 그룹으로든 환영받는다. 이러한 정책은 도시 정책의 일부이다. 파리에 갤러리가 많기 때문에 예술가들은 파리에 더 자주 오지만 파리에 사는 예술가의 수에 비해 여전 히 너무 적다. 또한 살롱, 박람회, 이벤트, 예술 단체를 통해 예술가들과 연계하도록 한다. 따라서 예술가는 파리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알려질 수 있다. 모든 전문적인 수준과 예술적 자 질을 표현할 장소가 있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서 예술가의 경 력은 갤러리, 그의 명성, 전시회에 대한 재정 지원에 달려 있 다. How about living in Paris as an artist? It may be easier for an artist in France to exhibit than to sell. There are artist residencies that come with a scholarship. There are cultural places, art centers, museums of the fine arts, houses of the arts, in many cities in the Paris region and in France. These places welcome artists, individually or in groups. This policy is part of the cities' policies. Artists are more often in Paris because there are also more galleries, but still too little compared to the number of artists living in Paris. In addition, there are also Salons, fairs, events, artistic associations that allow federating artists between them. Thus, an
artist can succeed to be known in one way or another in Paris. There are places for all professional levels and artistic qualities. But at some point, an artist's career will depend on his gallery, his fame, his financial commitment to the fairs.
파리의 예술가 지원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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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예술가 지원 정책은 문화부와 파리시에서 관장한다. 문화부, 즉 국가는 재정적으로 마지막 파리 역사 박람회를 지 원한다. 이와 연계된 살롱은 예술가들이 관리한다. 이렇게 하 면 모든 예술가들(특히 갤러리에서 볼 수 없는)에게 개방할 수 있다. 따라서 컨텐츠 때문에 살롱을 지원하지 않는 국가 차원 에서 목표가 분명한 행동이다. 파리에서도 문화부 소속 문화 사무소 (Drac)가 있다. 젊은 작가, 최초 전시회, 첫 번째 카탈 로그 등을 지원하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선발기준이 까다로운 데다, 많은 후보자 비해 장학금이 제한적이고 미학 중심적, 현 대적이고, 순수 미술학교에서 가르치는 미학에 가깝다.
Sa:Gak
23.500 live in Paris and the Paris region. It is almost the national half that lives in or near the capital, Paris. And only 3.277 artists live in the 4th largest city of France (Lyon) and its region (Rhone Alpes). (census on http://www.lamaisondesartistes.fr/site/ combien-y-a-til-dartistes-professionnels-en-france/)
파리시는 또한 예술가 지원, 예술 작품 인수 또는 뉘 블랑쉬 (Nuit Blanche)라는 중요한 행사에 대한 자금 지원 정책을 시 행한다. 그러나 두 경우 모두 지원신청서를 걸러내는 상당히 폐쇄적인 예술적 네트워크가 있다. 파리시와 영향력 있는 파 리 갤러리 사이에는 강한 조약이 있다. 파리시민회관의 예술 감독에게 닿을 수 있는 갤러리를 통하지 않으면 예술가는 경 쟁도 장학금도 받을 기회가 없다. 광고가 모든 아티스트에게 공개되는 경우에라도. 예술가의 미 적 선택은 창조의 다양성에 더 개방적일 것이다. 그러나 예술 의 금융 세계는 항상 더욱더 많은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여러 국제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는 도시 파리는 그 부의 높이에서
기획 | 연말특집 예술가로 산다는것
시장 동향을 따른다. 인공 지능이 점점 우수해짐에 따라디지털 방식도 점점 익명화되고 있다. 그래서 화면에서 벗어나 아 직 예술이 존재하지 않거나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곳을 찾아내 예술을 불어 넣어야 한다. 그러고는 그런 예술적 감성, 시 와 관련성을 자주 연관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종종 이런 것들이 일상이나 예술에서 너무 결핍되기 때문이다. 대구에 있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고 싶다. 대구 예술가들에게 말하고 싶은 건 프랑스 예술가들에게 말하고 싶은 거와 마찬가지다. 예술이 일상생활에서 거의 눈에 띄 지 않는다는 것이 유감이다. 한국의 예술가들이 프랑스보다 더 연대하고 네트워크를 갖춰 일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에 게 더욱 강하게 비춰졌다. 그리고 조금씩 정치인들, 관리자들, 지도자들의 확신을 얻어 예술이 부동산 계획사업이나 광장, 도로, 교차로, 역, 지하철역 등에 더 자주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나? 예술가가 작품 활동에서 단지 이미지나 소셜 네트워크의 수단만을 사용해선 안 된다. 인공 지능이 점점 우수해짐에 따라 디지털 방식도 점점 익명화되고 있다. 그래서 화면에서 벗어나 아직 예술이 존재하지 않거나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곳을 찾아내 예술을 불어 넣어야 한다. 그러고는 그런 예술적 감성, 시와 관련성을 자주 연관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종종 이런 것들이 일상이나 예술에서 너무 결핍되기 때문이다. Sa:Gak
20 What do you want to say to young artists in Daegu city? I hope to answer the question correctly. What I would like to say to Daegu artists, as I like to say to artists in France: I find it unfortunate that art is so little visible in everyday life. Artists in Korea seem, more than in France, to be in solidarity and to work in a network. To many we are stronger. And a collective little by little gain the confidence of politicians or managers, private leaders, so that art is more often taken into account in real estate projects, squares, roads, intersections, stations, stations subway, etc. What do you think ? The artist must not only use the means of images, social networks to develop a work. The digital means are becoming more and more anonymous because the artificial intelligence will be more and more superior. So, you have to get out of the screen to find and put the art where it is not yet or where it is no longer. And then, connect with his sensitivity, poetry and relevance because they are sorely lacking in everyday life and in art as often. 영문으로 인터뷰를 진행되어 다소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잡지사각 편집실 (번 역, 정리 강금주)
코스쿤(CUSKUN) 作
이야기가 있는 그 곳 : 방스(Vens)의 어느 작은 교회
방스에 위차한 마티스가 지은 작은교회 - 관광 명소가 아니지만 마음을 울리는 무엇이 있다. 그 위대한 미술가는 노년에 왜 이곳에 교회를 직접 지은 것일까 ? 그에게 믿음이란 무엇이고 소망이란 사랑이란 무엇이었을까 ? 그의 작업을 보면 바울의 세 가지 믿음 , 소망 , 사랑 이 단어의 복합을 느 낀다 . 바울이 이중 가장은 사랑이라 하였지만 , 이 3 단어는 하나가 되어서 나타난다 . 마치 마티스의 작은 교회와 같이 이곳에서는 믿음 이 저곳에는 소망이 그리고 여러 곳에서는 사랑이 , 하지만 그것을 어느 하나에 고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 그곳에는 그 곳을 보러 오 는 사람들의 마음이 있다 .
1996 년 여름 나는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었음에도 어렵게 여행비 를 마련해서 꿈에도 그리던 유럽 배낭여행의 길에 올랐다 . 나는 작 은 여행비 탓에 파리에 있는 후배의 집에 한 달을 강제적으로 머물 다가 15 일 동안만을 유럽의 여러 곳을 돌아 다녀야만 한다는 제한 된 여행계획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
그 위대한 미술가는 노년에 왜 이곳에 교회를 직접 지은 것일까 ? 그에게 믿음이란 무엇이고 소망이란 사랑이란 무엇이었을까 ? 그의 작업을 보면 바울의 세 가지 믿음 , 소망 , 사랑 이 단어의 복합을 느 낀다 . 바울이 이중 가장은 사랑이라 하였지만 이 3 단어는 하나가 되 어서 나타난다 . 마치 마티스의 작은 교회와 같이 이 곳에서는 믿음 이 저 곳에는 소망이 그리고 여러 곳에서는 사랑이 , 하지만 그것을 어느 하나에 고정할 수 는 없는 노릇이다 . 그곳에는 그곳을 보러 오 는 사람들의 마음이 있다 .
낡은 여행 책자에는 방스 (Vens) 라는 곳에 마티스가 지은 작은 교 회가 있다는 안내문이 있었다 . 니스 (Nice) 에서도 시외버스를 1 시 간가량을 타고 올라가서 내려서도 약 2, 3 킬로를 걸어야 하는 아름 다운 곳 , 높은 곳 , 그곳에 자리잡고 있는 , 있는 것 같지도 않은 마티 스의 작은 교회 . 그 교회는 위대한 미술도 아닌 아름다운 삶의 복합체였다 . 그곳엔 그림도 없고 벽화도 , 어떤 위대한 계획도 없었다 . 그곳은 어떤 늙은 미술가의 삶이 있었다 . 하지만 그 작은 교회로 가는 길은 젊은이들 의 길은 아닌 것 같았다 . 시련과 좌절 , 도전과 배신 , 사랑과 이별… 두려워하지 않음과 신에 대한 분노 그리고 내려놓음…치열한 삶을 살아오고 난 후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내려놓는 마음으로 만든 작은 교회 .
살아가며 나는 다른 이들과 부딪히고 삶의 아픔을 가지고 때로는 다른 이에게 의도적으로 아니면 생각지도 않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 그러면서 나는 점점 더 지쳐가고 피로해지기도 한다 . 그럴 때마다 나는 1996 년의 작은 교회를 찾아가던 그 여행길을 떠올린다 . 녹색 이 그토록 무섭게 느껴지며 , 흔들리며 오르던 방스의 시외버스 . 슬 레이트로 지붕을 이은 작은 교회…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하나이듯 , 예술과 종교 그리고 그를 담은 꿈과 인생 , 위대한 예술가의 종교가 하나인 그 아름다운 프랑스의 한구석이 아직도 여전히 방황과 좌절 배신을 거듭하는 영혼에 내려앉는다 . 글·사진 최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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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에겐 아주 소중한 작고 아름다운 자신만의 여행길이 있다 . 그곳이 어디이든 , 많은 돈을 주고 갔다 온 여행길이든 , 아니면 우연 히 내리게 된 작은 시골 간이역의 작은 풍경이든 , 어린시절 집 주위 의 야산에 경험하게 된 이야기이든 사람들의 마음에는 작은 여행지 와 작은 여행기가 있다 . 이 길은 사람들이 가장 가까이에 두고 즐겨 걷는 산책길과도 다르고 운동을 하는 운동길과도 다르다 . 이 길은 항상 우리의 가까이에 있지만 , 여행길은 우리를 저 멀리 떨어뜨려 놓는다 .
예술가 아카이브 3 획의 기원에서 서예정신을 찾다. 서예가
근원(近園) 김 양 동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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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획은 예술인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작업과 예술 활동을 수집 , 기록하고 이를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비롯되었다 . 움베르코 에코는 저서에서“아프리카 마을에서는 노인이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고들 생각한다”라는 말을 했는데 세상이 디지털화 될수 록 예를 들어‘아카이브’도 ,‘빅데이터’라는 것도 사람들의 손이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하다 . 알파고도 이세돌의 대국을 기억해 데이터 화 하듯이 말이다 . 우리도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발한 활동을 해 왔던 예술인의 흔적들을 모아모아 데이터화 할 생각이다 . 지루한 작업이 며 오래 걸리는 일이지만 누군가 해야할 일 것이다 . 이 기획시리즈가 지역 예술인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 뿐 아니라 지역예술의 뿌리를 만드는 바탕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늦은 가을 일요일 오후 , 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장 장하석 , 대구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 , 학강미술관장 김진혁 , 그리고 근원 ( 近園 ) 김양동 선생이 대구 KBS 인근 찻집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
예술가 아카이브
21,문자의 시원, 112cmX132cm,2010년
나의 유년은 가난 , 당시는 모두가 그랬다 아버지 고향이 경북 의성이라 내 출생지도 그렇지만 내가 태어난 곳은 일본이었다 . 세 살에 아버지의 고향 에 왔지만 그 사이 아버지 형제가 모아둔 재산을 써버 렸다고…. 아무튼 가난했다 . 초등학교 때 6.25 한국 전쟁이 일어났고 , 그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 내 유년 은 , 어쨌든 가난했다 . 시골에서 가난은 인생에서 손해 라고 생각했다 . 청소년기에 독서의 갈증이 심해도 책 이 없었다 . 어떻게 책을 하나 보면 거의 외울 정도로 읽었다 . 내 인생에서 첫 책은‘백범 일지’, 첫 장편소 설은 김동인의‘운현궁의 봄’이다 . 특히‘백범일지’에서 애국심 , 민족 , 사상이라는 것 을 어렴풋이 느꼈다 .‘운현궁의 봄’은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어서 거의 머릿속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 궁핍 의 시대 , 독서의 갈증을 채우지 못한 채 나는 청소년 기를 보냈다 . 그리고 대학에 가서는 도서대출증을 세 번이나 갈아치우면서 , 도서관 책을 모조리 읽을 욕심
으로 독서를 했다 . 자기결핍증 , 내면의 궁핍 때문에 열등의식에 젖어 있었다 . 여전히 나는 가난했다 . 좀 더 나은 환경에 살기 위해서는 학교 졸업장이 필요했다 . 졸업장과 청구대에 다니면 면서기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 영신고등학교 야간부 2 학년에 들어갔다 . 거기서 나는 요즘 유명한 김진홍 목사를 만났다 . 당시 그는 성광고등학교 다니다가 학비를 내지 못해 영신고등학교로 왔다가 졸업은 다시 성광고등학교에서 했다 . 나보다 두 살 위인데 , 모든 지식 , 태도 , 사고의 깊이 등등이 나와는 비교가 안 되고 심지어 선생님들 보다 뛰어 났다 . 그 친구는 나에게 영향을 못 미 쳤다고 하겠지만 , 나는 어마어마한 영향을 받았다 . 62 학번인 나는 당시 처음 시행이 된 국가시험을 치러 경북대학교 국어국문 학과에 입학했다 . 졸업 후 영천 삼동농고 교사생활을 1 년 반 하다가 서울 공립학교 채용 고시를 통해 서울로 갔다 . 그것이 인 생의 전환기였다 . 철농 ( 鐵農 ) 이기우 선생을 통해 서예를 만나다 1970 년에 철농 이기우 선생을 찾아갔다 . 당시는 전 각가가 되겠다가 아니라 학교장이 목표였다 . 교장실 에서 서도를 즐기면 고상하게 살겠다는 아마추어 생각 으로 배웠다 . 그게 심화되면서 전공이 바뀐 것이다 . 80 년대 중반에 문예진흥원에서 발간하는 문예연감에 는 각 분야 한해의 평문을 쓰는데 서예 분야에 글을 써 달라고 요청이 왔다 . 집필능력이 없다고 생각해 사양 했다 . 일중 김충현 , 지운 예용해 등 원로들에게 김양 동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주고 싶은 생각에 당시 내 능 력이 되는 대로 썼다 . 후에 일중 선생의 칭찬을 듣기 도 했다 . 하지만 그 뒤로는 거절했다 . 본질적인 공부 와 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 20,천풍해월(天風海月)-고구려 시조 동명왕 이미지-, 38.5cmX57cm,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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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서예과를 만들다 1984 년 서예과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 이유는 국전에 참여하는 예술분야마다 대학과가 있는데 반해 서예는 전공과가 없 었다 . 미술협회에서도 제대로 대접을 못 받았다 . 그래서 대학설립운동 벌이면서 국회에 인문학 기초로서 , 서예의 학문적 예술 적 발전을 위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고 , 교육부에서는 신청하는 학교가 있으면 허가해주겠다고 했다 . 1989 년 원광대 학교에 서예과가 처음으로 생겨서 남정 최정균 선생이 , 그 다음해에 내가 교수로 갔다 . 그 뒤에 계명대 , 대전대 , 경기대 등 전 국 5 군데 대학교에 서예과가 생겼다 . 지금은 서예과가 다 없어졌다 . 계명대학교도 내가 정년하고 3 년 뒤 폐과되었다 . 1996 년 첫 개인전을 열었다 철농 이기우 선생에게 배운 지 26 년 , 내 나이 27 살에 시작해서 53 살에 작품 53 점을 가지고 서울 공평아트센터에서 첫 개인 전을 했다 .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서예전으로 예상되는 전시는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 그래서 , 제대로 형상화 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노력을 했다 . IMF 전 냉랭한 화랑가 분위기이지만 , 음력설에 인사동에서 유일하게 전시를 하고 있던 첫 개인 전은 많은 관람객과 함께 언론에 관심을 받았다 , 그리고 완판 했다 . 되돌아보면 참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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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의 조형의지 , 현대 미감에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예술보다 외면 받는다 . 서예는 동양예술의 기초이면서 근본적 획이다 . 고전스타일에 매어 놓지 말고 , 비록 그것이 서툴지라도 재해석하는 무엇을 보 여줘야 한다 . 서예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현실에서‘영고성쇠’를 느낀다 . 그러나 지금은 기울지만 언젠가는 찰 것이다 . 그럼 왜 그럼 기우느냐에 대한 답은 시대의 문화적 미감 차이다 . 시대문화는 유행이다 . 한 순배 바뀌는 시기다 . 컴퓨 터 때문에 붓을 던지고 붓을 던지니 인문학 위기가 왔고 인문학의 위기는 붓의 예술을 경시하고 멀리하게 한다 . 영어 때문에 한 문이 죽었다 . 한문시대가 사라졌다 . 그렇지만 , 기울 뿐이지 사라지지 않는다 . 석재 선생의 가치가 무엇이냐를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 가치의 계승 , 그것을 고민해야 된다 . 추사의 가치는 추사체의 모방이 아니라 그것을 계승 발전시켜야 가치를 제대로 이해한 것이다 . 석재 서병오 선생의 가치는 새로운 조형보다 전통의 연장선상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2008 년 정년퇴임 이후 계명대학교 석좌교수로 있었다 . 2013 년부터 1 년 반 동안‘한국고대문화에 대한 원형과 상징과 해석’ 이라는 원고를 교수신문에 격주로 게재했다 . 90 년 초부터 연구 집필해온 원고였는데 , 다시 그것을 보완정리해서 2015 년‘한 국고대문화에 대한 원형과 상징과 해석’이란 제목으로 지식산업사에서 출판했다 . 지금 그 후속작업을 다시하고 있다 . 석재문화상 수상 후 준비하는 전시는 빛살무늬가 작품전반에 반영된 작품으로 획의 기원에서 서예정신을 찾고자 한다 . 그것이 붓을 통한 획이든 칼을 통한 획이든 , 종이 또는 돌에 나타난 획이든 획을 한국미의 본질로 보고 작품 속에 투영하고자 작품을 준비했다 . 오는 12 월 12 일 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 실에서 2017 년 석재서병오문화상을 수상한 근 원 김양동 초대전을 가진다 .
사진왼쪽부터 ) 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장 장하석 , 근원 ( 近 園 ) 김양동 선생 , 학강미술관장 김진혁 , 대구수성아트피아 관장 김형국
열전 熱傳:읽기의 즐거움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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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암후불탱화 _ 100×200cm | 학강미술관 소장
본 후불탱화는 몇년 전, 경매에서 구입한 것으로 한눈에 반한 불화이다. 년대는 근대기 작품이지만, 화가가 분명하고 경남의 사찰에서 봉안 된 것으로 추측된다.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미륵보살,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지장보살, 보현보살, 대세지보살 등이 있으며 신중과 나한이 존재하고 있다. 전체적인 색감이 아름답고, 년도와 화사가 제발되어 있다. 학강미술관 특별전으로 <고려불화, 염원의 접점 - 모나리자를 넘어서다>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글 | 학강미술관장 김진혁
학강미술관
제공
42427 대구 남구 마태산길 30(이천동) T 010.4811.4542
INTERVIEW 인터뷰
오색의 조율을 통해 행복을 담아내는
멀티아티스트(Multi Artist)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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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니
이수니 작품을 보면 한지 위에 오래된 손맛에 다 양한 재료를 사용한 후 레진으로 마감한 작품을 마주 하고 있으면 , 차분함을 넘어서 오히려 생동 감을 가지게 한다 . 작품을 처음 대한 인상적인 단 어는 평화로운 행복이다 . 작가의 맘을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 이수니 작업은 한마디로 어떻다고 말하기 전에 어떻게 수많은 색을 자유자재로 만들어 작품에 녹여냈을까 하는 고민부터 하게 된다 . 파스텔 색 조의 은은함에서 배어 나오는 그 힘은 어디서 나 올까…, 디자인을 전공한 작가는 기존 작업에서 표현할 수 있는 한계에 부딪히면서 현대미술 분 야로 작업을 선회하게 된다 . 그리고 동시에 재료 의 자유를 선언하게 된다 . 세상의 색은 단 한 번 도 같은 적이 없었다 . 학교에서 강의할 때 늘 하는 말이라고 했다 . 작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예술적 고민에 대한 문 제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 오히려 재료가 자유로워지면서 굉장히 즐거운 작업으로 풀 수 있었다고 한다 . 앞으로 작품 활동하면서 한 번 정도는 색이 가득 한 전시를 해보고 싶다 . 보는 사람에 따라 변하 기도 하고 빛에 의해서 , 시간에 따라서…. 이수니 작가는 변하는 색을 통해 사람들의 감정을 평화 롭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 작가 자신도 살면서 굉장히 어렵고 힘든 시기를 예술 활동을 통해 치유되었다고 한다 . 결국 , 작 가는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
이인성을 통해 대구를 알리고 싶다 . 1900 대 이인성의 작품을 복원하면서 판화가 가 지는 장점에 작가가 여태 수많은 재료와 , 그래픽 을 통해서 색과 빛을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이인성
사각인터뷰 1
Delight, 이수니작
의 작품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을 작가는 이미 알고 있었다 . 지난 오색 나눔 기부행사 프로젝트에서 이인성 엽서를 통해 시민들과의 만났다고 한다 . 하지만 시민들이 대구가 낳은 미술가 이인성에 대해 낯설어한다는 것이었다 . 물론 역사는 판단은 늘 현재 우리들의 몫이겠지만 , 예술가는 작품을 통해 평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 이수니 작가는 미술사를 강의하면서 오히려 예술가의 사명을 무겁게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 현대로 오면서 기술적 , 재료가 다양해지면서 기교가 점점 발전할 수 있겠지만 , 예술가의 궁극적인 본질은 영혼이고 , 예술가 로서의 창작과 이를 담아내는 철학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재료에 대해 자유로워지고 싶다 . 한지의 순백색과 색을 흡수하면서 배어드는 색을 좋아한다 . 마치 작가 자신의 삶을 투영하게 만든다고 한다 . 작가로 활동하면서 계명대학교 평생교육원과 계명 문화대학에 강의 , 그리고 영화로운 대구에 글을 기고하고 , 영화를 보고 상 업사진도 찍으면서 디자인작업도 한다 . 항상 똑같은 색은 인류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 . 사람도 항상 변한다 . 나 스스로가 마치 색깔 같다고 했다 . 이수니 작가는 오는 11 월의 8 일부터 시작되는 아트페어와 24 일에는 소품을 위주로 범어아트스트리트 스튜디오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 오일파스텔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 작가란 특정한 이미지를 통해 관객과 소통한다 . 이수니 작가는 그 특정한 이미지를 한지 바탕으로 그리고 있다 . 작품을 바라 보면 가장 자연스럽게 보이면서 , 가장 의도적으로 표현된 거 같다 . 아마 그 모든 답은 재료에 대한 자유를 가지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
이 동 희 | 취재기자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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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 아트페어를 통해 이인성의 작품을 판화적인 기법으로 작품을 출품할 계획을 하고 있다 .
INTERVIEW 인터뷰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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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미르 여
혜 진 대표
최근 젊은 아티스트로 한 극단의 대표로 연출로 연기자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극단 미르의 여혜 진대표를 만났다. 2017년, 극단 미르에선 연극‘너, 우리집에 왜 왔니?’,‘쥐잡기’, 연극과 폴리아티 스트 콜라보‘단절의 시인’을 선보였고 개인적으로도 여러 공연에 바쁜 나날을 보냈다. 대명공연예 술센터의 활성화와 대구 연극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사각인터뷰 2 극단 미르는 어떻게 창단하게 되었나? 어릴 때부터 연극을 했다. 극단 창단 당시에는 나이가 29살, 말 그대로 고민 많던‘서른 즈음’이었다. 그런데 딱히 이룬 게 없 더라. 그래서 아, 내가 30살이 되기 전에는 뭔가가 이뤄야 겠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것이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본 다. 물론, 처음 들어갔던 극단이 해체돼서 선택을 해야만 했던 것도 있다. 다른 극단의 소속보다 내가 극단을 만들어 내가 하고 싶은 연극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와중에 2012년 1월 2일 용꿈을 꿨다. (웃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마침 청룡의 해이기도 하고 팍! 느낌이 왔다. 하늘 의 계시 같은 느낌? 그래서 2012년 1월‘극단미르’를 창단했다. 2017년 미르의 활동사항은 ? 보통 1년에 2편 정도 공연을 한다. 1편은 연극, 1편은 다른 장르와의 합작(Collaboration)을 도전한다. 예를 들면, 음악인형 극, 인디밴드와 연극을 합친 밴드컬 연극, 무용을 합치거나 연극과 폴리아티스트를 합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올해는 대 구연극제와 호러연극제에 참가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연극에 연기자로 참여했다.
서울에 성공의 기회가 더 많은데 굳이 대구에서 하시는 이유는 있나? 일단, 집에서 서울 가는 것을 반대해서 대구에서 하게 됐다.(웃음) 물론, 서울에서 연기를 몇 번 했지만 생각 외로 좋은 공연 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대구나 서울이나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고 좋은 공연을 만들기엔 대구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요 즘 추세가 서울에서는 대학로 소극장들이 없어지고 분산되는 반면 대구는 오히려 더 생기고 대명동을 중심으로 더 뭉쳐지는 경향이다. 연극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고 있고 최근 대명공연예술센터를 중심으로 더 활성화 되고 있다. 대구에서 연극한다는 것은? 연극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 이다.평생 배우가 되기 위해 정진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과연‘내가 예술을 말 할 자 격이 있는가?’라고 생각도 들지만 다만 주변 사람들이, 같이 예술을 하는 동료들이 버텨줬으면 좋겠다. 대구는 공연예술의 도시를 표방해서 딤프나 오페라 축제, 연극제 등을 시에서 장려하기에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은 무한하고 버티다보면 언젠가는 보상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연극을 사랑하는 독자들과 관객들에게 미르는 앞으로도 하고 싶은 공연을 맘껏 할거다. 내년에도 좋은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설 것을 약속드린다. 그리고 미르가 주관하 는 건 아니지만 대구의 공연예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계획 중인 일이있다. 대명공연예술단체연합회에서 남구청과 더불어 대명 공연예술센터를 설립했는데 이곳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신진 예 술가들이 콘텐츠를 준비해 공연을 추진 중이다. 공연이름은 넘버 벌 공연이구요. 12월 2일, 3일 공연이이고 내가 연출로 참여한 다. 많이 보러 와주시면 좋겠고 대구 연극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 양 준 혁 | 취재기자 다.
너, 우리집에 왜 왔니? 공연 중 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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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운영을 함에 있어서 어떤 점이 어려운가? 대구에 지원금 혜택이 많은데 거의 지원을 받지 못해서 힘들다. 처음 신생 단체로 몇해 지원 받고 지원 받은 적이 없다. 스스 로 연기나 강의를 통해 돈을 벌어 극단 자체 공연을 만드는데 돈을 쏟아붓는다. 대표로서 극단을 통한 수입은 없다. 나는 극단 미르에 개인적인 수입을 쏟아부어 운영한다. 동료에게 더 많이 챙겨주지 못해 늘 대표로 미안하다. 대구지역색도 보수적인데 다가 연극판 자체가 보수적인 색채가 강하다보니 여자인 점이 약점이 될 수있다. 하지만 그것을 이기고 극단 미르만의 색을 계 속 보여주고 이어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Column : 전시읽기
신준민 개인전 <만남의 정서(情緖)>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10월 17일부터 29일까지 호
태의 빛, 바람 소리, 냄새 등의 이미지의 기억과 느낌을 바탕
반갤러리에서 2017수성신진작가 초대전을 개최하였다. 수성
으로 그 대상만이 가진 내적 특성을 포착해 화면에 표현되고
아트피아는 지난 3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 중인 35세
있다. 또한 감각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작품의 공간에
이하 시각예술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수성신진작가 공모사업
독특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의 작품
을 추진한 결과 이원기 작가와 신준민 작가를 선정했다. 전시
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그 장소에 내가 있는 것처럼 그 장소
는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이원기 작가 개인전으로, 이어
의 시각적인 색채, 바람 소리, 공기의 느낌, 습도, 냄새 등 이
10월 24∼29일 신준민 작가의 전시로 꾸며졌는데, 그중에서
충분히 전달되는 듯하다. 군데군데에 배치된 관람객을 압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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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민 작가의 개인전을 관람 후 전시와 작품을 소개하고자
는 커다란 캔버스의 크기, 휘몰아치는 붓 터치와 색채, 캔버
Sa:Gak
고 재 령 | 스페이스 k 전시기획자
한다.
스에 묻어있는 물감 덩어리, 흘러내리는 물감의 표현은 그날 의 분위기를 충분히 말해주고 있다.
신준민 작가의 작업은 처음에는 대구의 달성공원이나 야구 장 같은 특정 공간을 그려냈다. 이후 담아낸 최근의 작품들은
이렇듯 이번 전시를 통해 근래에 때 묻지 않는 야생의 신선
모험으로 설정된 일상 속에서 작가 개인의 체험에서 비롯된
함과 어두운 밤의 산책로에서 느끼는 완전한 침묵에 매료되었
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사진으로 기록해둔 일상의 이
던 작가의 감각을 관람자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미지들을 회화로 옮기면서 당시의 기억과 감정을 바탕으로 그
그의 작업에 대해“주체가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니라,
대상만이 가지고 있는 내적인 특성을 회화로 이끌어 내왔다.
자신이 대상과 어우러져 흘러가면서 자연스럽게 만난 풍경에
이 과정에서 그곳의 상황과 구성 요소에 따라 들려오는 풍경
대한 기록이자 또 다른 현존의 증명서”라고 말하고 있다. 쓸
에 담긴 소리는 복합적인 감정들과 함께 그의 캔버스에 붓질
쓸함과 적막함의 심리적 상황 뿐 아니라 모험을 통해 새롭게
과 색채로 고스란히 담기게 된다.
변주된 풍경에서 형체가 사라짐과 새로운 형체가 형성되는 것 을 마주하고 이러한 모험을 통한 풍경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이번 전시 <만남의 정서(情緖)>에서 신준민 작가는 우연
다가서는 풍경이 되길 작가는 바라고 있다.
히 만난 장소를 선택해 깊이 있게 관찰을 해서 일정한 장소 가 보여주는 모습에 자신의 에너지를 더해 작업한 대작 25점 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서의 작품 <산책>, <White wind>, <City>, <Water gate> 등에서 흘러내리는 물감의 색감과 촉 감은 그곳에서 느꼈던 작가의 정서적 경험과 기억들로 새롭게 구체화되고 있다. 어두운 산책로를 걷다가 마주한 다양한 형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 2017 년 10 월 24 ∼ 29 일 위 산책 _ oil on canvas _ 181x227cm_2017 아래 전시장 전경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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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 藝術담론
걸작의 그림자
조 준 호 | 갤러리 분도 협력큐레이터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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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존’이라는 말이 있다. 이마를 덮는 앞머리가 어느새 눈 을 찌르고, 어깨에 닿을 듯 말 듯 한 어정쩡한 중단발이 꼭 거 지꼴을 연상시킨다 해서 생긴 용어다. 주로 단발머리에서 긴 머리로 변신을 꾀하는 여성들이 자주 겪는다. 애매한 길이에 서 좀처럼 자라지 않는 머리카락 때문에 참지 못하고 미용실 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자르고 후회하고 또다시 기르 고. 어지간한 인내심으로는 벗어나기 어려운 것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일종의 과도기를 뜻하는 이 거지존이 나에게도 예 외 없이 찾아왔다. 지금 자르자니 조금만 더 기르면 뭔가 방법 이 있을 것 같고, 파마를 하자니 그 결과가 언제나 예상과는 달랐던 경험 때문에 망설여지고. 이왕 고민이 깊어지는 김에 이번 이야기의 글감은 이걸로 써볼까 하자 퍼뜩 두 사람이 떠 올랐다. <아토마우스>로 잘 알려진 이동기 작가와 미니멀리즘 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검은 사각형>의 카지미르 말레비 치. 두 작가 모두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라면 대표작까 지 알려진 작가들이다. 작업 활동을 꾸준히 해온 예술가들은 어느 시기가 되면 자신 의 작업물을 앞에 두고 공통된 고민에 빠진다. 특히 유명한 미 술작가나 가수들이 겪을 확률이 높은데 자신에게 명성을 가져 다준 대표적인 작품이나 스타일이 자신의 발목을 잡을 때다. ‘아시나요’,‘가시나무’등 다수의 히트곡을 낸 가수 조성모 는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특유의 미성으로 인 기를 누렸다. 그러나 달라진 창법 때문인지 그때와는 다른 가 요계 트렌드 때문인지 최근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미술의 경우에도 전작의 명성이 만든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일 은 상당한 노력과 용기가 필요하다. 아토마우스는 이동기 작가를 스타덤에 오르게끔 해준 고마 운 존재인 동시에 이제는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애증의 캐릭터
이동기作 _ 자살, Acrylic on canvas, 150x170cm, 2008
다. 아톰과 미키마우스의 결합으로 탄생한 이 캐릭터는 그간 다양한 롤플레잉을 통해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아냈고 작가에 의해 갖가지 방법으로 해체되고 변형되기를 반복하면서 만화 와 추상회화, 가벼움과 무거움을 다루는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임무들을 수행해왔다. 이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 < 국수를 먹는 아토마우스>이지 싶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 가장 인상 깊게 남아있는 작품은 2008년에 제작된 <자살>하는 아 토마우스이다. 어두컴컴한 배경에 노랑 망토를 두른 캐릭터가 목을 매고 있고 반쪽 화폭엔 추상회화로 보이는 이미지가 무 겁게 그려져 있다. 제목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캐릭터를 보 고 있자니 복잡 미묘한 기분이 들었는데 내겐 마치 작가가 이 작품 이후로는 아토마우스를 등장시키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다크나이 트 시리즈’가 떠오르는데, 마치 죽음을 맞이한 배트맨이 그간 해오던 역할을 내려놓게 되는 것처럼 아토마우스 또한 캔버스 로부터 자유로워진단 의미였을까, 작가와 그 작가를 대표하던 이미지(캐릭터) 사이의 관계에 대한 고민이 표현된 것으로 보 였다.
한편 비슷한 이유로 함께 생각 나버린 카지미르 말레비치를 처음 알게 된 건 대학교 전공이론 시간 때였다. 당시에 말레 비치라는 인물과 작품에 대해 배울 때는 조금 멋지다는 생 각을 했던 것 같다. 그도 그럴게 자신의 철학을 이렇게 당당 하고 단순명료하게 드러낸 작품이라니. 러시아 사람인 말레 비치는 추상회화를 통해 절대주의를 내세운 작가인데, 쉽게 접근하자면 대상이 드러나는 구상회화보다 순수한 추상회화 가 더 수준 높다고 생각한 사람이다. 1915년 발표한 검은 사 각형은 그가 추구하는 절대주의 추상회화의 마스터피스 같 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제목 그대로 화폭에 단순한 검은색 사각형만 그려져 있기 때문에 관람객은 다른 무언가를 떠올 릴 여지가 없다. 관람객이 캔버스에 칠해진 물감의 질감과 깔 끔하게 그려진 사각 도형 그 자체만을 느낄 수 있도록 그려놓 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익숙한 칸딘스키나 잭슨 폴록의 추상 회화처럼 감정을 표현하지도, 운동감이나 시간성을 가지지도 않는다. 아무런 특징 없이 오히려 그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 운 순수한 추상을 지향한 운동이 절대주의였다. 하지만 검은 사각형이 절대주의를 가장 잘 표현해버렸기 때 문일까. 개인적으로 이 작품 뒤에 그린 다른 절대주의 회화 들은 그 성격이 애매해졌다고 생각한다. 우주에 매료되었던 말레비치가 작은 직사각형과 원이 그려진 오늘날 항공사진 과 닮은 작품들을 절대주의 회화로 발표했지만, 작가가 추구 하던 것과는 거리가 생겨버렸다. 작은 도형들의 나열이 읽을 거리를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말레비치에 대해 알려주시던
검은 사각형, Oil on canvas, 106x106cm, 1915.jpg
교수님의 말처럼 검은 사각형을 끝으로 절대주의 회화는 발 표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1930년대 추상회화 작가들을 잡 아들이는 러시아의 시대상황 속에서 다시 구상회화를 그려야 만 했던 비운의 작가 말레비치를 고작 머리 모양에 대한 고민 으로 떠올려버린 것이 어쩐지 송구스러운 마음이 든다. 물론 예술가들이 전작보다 뛰어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작가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생각 보다 관객과 소비자들은 냉정하다는 것을. 이전과 비슷하거 나 연장선상의 작업물이 나오면 새로울 것이 없다고 외면당 할 수도 있다. 새로운 시도는 예전만 못하다는 소리를 들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곳곳의 미술관과 갤러리는 지금도 용 기 있는 전시가 준비 중일 것이다. 두 작가를 나열해놓고 보 니 결국 어떤 방향이든 움직여야 결론이 난다는 것 하나만큼 은 만고의 진리인 듯하다. 예술가와 관객이 서로에게 기대감 이 있는 이상 이 고민은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 나는 이만 미 용실에 가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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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영화 말미에 배트맨은 가면으로부터 해방되어 브루스 웨인 본래의 모습으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이동 기 작가 역시 지금은 아토마우스 없는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 하고 있다. 드라마의 한 장면을 캡쳐 해서 캔버스로 옮긴‘드 라마 시리즈’나 화폭 가득 이미지를 겹쳐놓은‘절충주의 시 리즈’가 이제는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두 연작에서 어느 새 익숙한 이미지를 따라가고 있다면 작가의 의도에 제대로 걸려든 걸지도 모른다. 넘쳐나는 정보, 이미지들 속에서 익숙 함을 찾는 우리네 모습이 소재가 된 작품이라는 것은 요즘 말 로 안 비밀이다. 94년 발표 이후 20년 넘게 함께해온 캐릭터를 뒤로하고 새 로운 작품으로 대중들과 마주하는 것은 과감히 파마를 해버 리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용기이겠지만, 나는 이러한 시답잖 은 이유로 이동기 작가의 작품을 떠올려버렸다.
Column : 미술과 놀기
#전시다그램 장 민 | 디자이너
SNS 에 올려진 전시 사진들은 실시간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이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그것이 곧 전시의 폭발적인 흥행 으로 이어진다 . 이 흔한 공식은 사진 촬영이 금기시 되던 예 술 전시회의 풍조에 한해서는 분명히 새로운 모습이다 . 이제는 여러 전시회가 전시를 기획하는 시점부터 SNS 에서 화제가 될 수 있는 포토 스팟이나 동선 등을 조성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렀으니 , 더이상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 전시장의 분위기는 구태의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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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R.E.D. (2012) ‒ Ai Wei wei
미술에서도 비즈니스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전시회 에서 SNS 를 통해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서 굳이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 이런 SNS 의 발달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전시회를 가는 것이 일종의 붐을 일으키게 되었고 , 다양한 부류의 관람객들을 유입시키게 되었다 . 하지만 상당수의 관람객이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해
21 세기부터 인터넷이 대중적으로 보급됨에 따라 소셜 네트 워크 서비스가 발전하고 , 현재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 은 실시간형 SNS 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 우리는 SNS 로 세계 각국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 었고 , 과거에는 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빈번히 볼 수 있게 된 사진들이 생겼다 . 그중 하나가 여러 전시회의 사진들이다 . 사 진을 찍지 못하게 하던 과거의 분위기와 다르게 , 이제는 되레 사진 촬영을 반기는 전시가 많아지게 되면서 관람객들이 찍어 올리는 각종 전시 사진들을 SNS 를 통해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 전시회가 이렇게 사진 촬영을 반기는 이윤즉슨 , SNS 의 파급 력이 날로 커져감에 따라 , 업데이트 되어지는 전시 사진들이 전시의 흥행과 수입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Newport Street Gallery의 Jeff Koons 전시
영국 Tate Modern의 Jean Debuffet를 감상하는 관람객.
야 할 예술의 본질은 외면한 채 , 작품 앞에서 SNS 업데이트에 필요한 사진만 남기고 옷깃만 휙하고 스쳐지나가 버리는 그러 한 참상을 수도 없이 목격하게 되었다 . 그들의 옷깃은 마치 전시장을 돌며 작품들을 차례로 하나씩 도살해 나가듯 빠르게 스 쳐 지나가고 있었다 . 확실히 전시의 흥행과 성공은 축하할 일이지만 , 관람객들에겐 우선 작가의 예술 관념과 깊이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 다 . 이것은 전시에 참여한 관람객을 포함해 작가에게도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부분이며 , 그 다음이 전시의 상업적 성공이 다 . 이러한 부분들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람은 작가와 관람객간 소통의 부재를 만들고 관람이 아닌 관광을 하게 만든 다 . 결국 관람객은 그날의 전시에서 아무런 지적 소득이 없이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 작가는 자신의 상업적 이윤은 채울 수 있 겠지만 자신의 예술 관념이나 소신에 대해서는 전혀 드러내지 못하게 된다 . 이것이 과연 예술 전시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 다고 말할 수가 있을까 ? 대한민국은 현재에 와서야 빠르게 전시 문화가 대중적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성장통을 겪고있으며 , 이런 관람 행태 또한 그 부작용이라고 생각된다 . 애초에 예술이란 건 준비된 사람을 위한 미식이기 때문에 한순간 날로 먹을 수가 없고 , 이제 막 전시 문화가 대중적으로 자리잡게 된 우리들에게는 전시를 관람하는 일종의 연습과 적응기가 필요한 것이다 . 관람 전 약간의 준비 는 당신의 전시회를 더욱 풍요롭고 유연하게 만들어주며 , 때로는 기묘한 만족감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 . 그리고 이러한 사 람들이 차차 늘어남에 따라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문화 예술계의 발전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
장민 님은 디자이너로 일하지만 미학, 미술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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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 취미미술 칠보 공예
‘마블링칠보와 긁어내기 칠보’ 정 유 리 | 공예가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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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공예에는 다양한 기법이 있고, 주로 아주 세밀하게 작 업하고 표현해야 하는 기법들이 많지만, 불규칙적인 방식에 의해 나오는 거친 느낌이나 자유분방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 는 기법들도 있다. 정형화 되어 있지 않기에 매력적이고 작업 자체가 놀이를 하는 것처럼 재미가 있는 기법, 마블링기법과 긁어내기 기법이 바로 그렇다. 작업실에서의 칠보 수업 중에 초보자에게 가장 많이 권하는 기법 중 하나인 마블링기법과 긁어내기 기법. 칠보유약에 숙 련되지 않아도 그럴싸한 느낌을 낼 수 있는 작업이기 때문이 다. 두 기법의 기본 작업은 같다. 준비된 동판의 뒷면을 먼저 잡 색유약으로 구워내고, 앞판에 열에 의해 생긴 산화막을 제거 하고 원하는 색을 올려 구워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재료준 비인 셈이다.
마블링칠보-수강생작품
마블링 칠보 마블링기법은 덩어리 모양의 유약을 제일 마지막에 올려 가 마에 넣고 구워주는데, 다른 기법과 달리 특이한 점은 유약이 다 녹고 나면 가마 문을 열고 길고 끝이 뾰족한 도구 (마블펜) 를 장갑을 끼고 잡은 뒤 가마 안에 넣고 직접 유약을 휘저어 모양을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가마의 뜨거운 열을 눈앞에 마 주해야 하기 때문에 뜨겁기도 하고 안전한 장갑을 끼고 작업 하는 것이지만 직접 손을 가마 가까이 가져간다는 점에서 처 음에는 많이 두려워 하는 칠보기법이기도 하다. 조금 위험하 지만 안전수칙만 잘 지킨다면 녹은 유약 사이로 뾰족한 도구 가 긁혀 지나가면서 만들어지는 멋지고 강렬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특히나 다른 작업에서는 표현하기 힘든 여러 유약이 긁혀 지나가는 길을 따라 빠지고 포함되며 만들어내는 색감이 나 패턴이 참 아름답다.
긁어내기 칠보
어느 것이든 취향이 있고 다양한 것을 경험하다 보면 나에게 잘 맞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결국 그 취향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하지만 경험하지 못하면 그 울타리가 어디까지인지 알기는 어려울 것이다. 많은 분들이 칠보 공예를 접해보고 본인만의 취향을 가득 담은 기법 하나씩 함께 작업하며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계절이 다가온다. 뜨거운 가마와 함께하는 칠보 작업은 슬슬 추운 바람이 부는 가을과 겨울에 참 하기 좋으니 말이다.
정유리 님은 현재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기억씨공방을 운영하는 칠보공예 작가로 아이들과 성인들에게 취미로 미술세계로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전파하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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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어내기 칠보는 흡사 어릴 적 스케치북에 다양한 색을 칠한 후 에 모두 검은색 크레파스로 덮어 이쑤시개로 긁어가며 그림을 그 렸던 스크래치 그림을 연상하게 한다. 바탕색을 깔고 구운 뒤 그 위에 다른 색상의 유약을 뿌려서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긁어가며 모양을 내는 기법인 만큼 바탕색과 윗색의 계획이 중요한 기법이 기도 하다. 도구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도구가 된다. 붓으로 슥 긁어내 주어도 되고 플라스틱 조각칼이나 면봉, 이쑤 시개로도 멋진 디자인이 나온다. 굽지 않은 상태에서 뿌려진 가 루를 긁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거친 느낌을 작업할 때 잘 어울리 기도 하고, 긁어낸 패턴을 바탕 선처럼 사용하여 그 위에 유약색 을 덧입혀 표현할 수도 있다. 다양한 재료를 실험삼아 가져다놓 고 마음대로 긁어내다보면 작업 그 자체로도 무척 재미있고 작업 물 역시 생각하지 못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느낌이 표현된다. 긁어내기가 마음에 들지 않게 되었다면 유약을 티슈로 깔끔하게 털어버리고 다시 뿌린 뒤에 작업하면 되니 실패에 대한 부담도 크게 없는 기법이다. 개인적으로 긁어내기 기법에서는 너무 정 형화된 느낌보다는 거칠게 긁혀나간 느낌을 낼 수 있게 자유분방하고 계획없이 작업한 느낌을 선호한다. 구워져 나왔을때도 그 거친 느낌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Column : 패션이야기
클래식, 남성복의 정점 넥타이에 대하여
신 준 기 | 클래식룸 대표
이번 칼럼에서는 셔츠와 함께 매칭하는 아이템인‘넥 타이(Necktie)’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단순히 비즈니스 용으로 착용하는 넥타이가 아닌 넥타이를 매는 다양한 방법과 더불어, 타이의 넓 이와 라펠의 상관관계, 패턴의 종류를 알아보며 좀 더 멋스럽게 넥타이를 착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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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는 아주 오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기 원전 1년 로마의 병사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에 적신 천 조각을 몸에 목에 감았던‘Focal’ 이라는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는 지금의 넥타이 와는 용도와 효과, 목적이 다르지만 넥타이의 기원 으로 보고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제대로 된 형태의 넥타이는 프랑스 루이 14세 의 시기부터입니다. 이때는 천 조각을 목에 두른 크로아티아 병사들의 질서정연한 모습에 감명을 받은 루이 14세가 계급을 나타내기 위해 병사들에게 스카프를 목에 두르게 했습니다. 이후 프랑스에는 루이 14세에 대한 충성심의 표식으로 스카 프를 매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넥타이라는 프랑스어인 ‘Cravate’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넥타이는 교복과 유니폼, 비즈니스 캐주얼, 클래식 등 다 양한 복식에서 활용되며 단조로운 옷 차림에 위트를 더하는 역할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넥타이의 색상은 심리적인 효과도 매우 뛰어나 정치인들이나 면접, 중요한 미팅에 넥타 이 컬러를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하나의 관례로 널리 통용되 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각적인 효과 이외에도 넥타이를 매면 체온이 소폭 상승하여, 겨울 철 보온의 방편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넥타이의 형태는 일반적으로 폭이 넓은 대검과 좁은 소검 으로 나뉘어진 긴 띠의 형태로 용도와 컨셉에 따라 그 폭과 두께, 소재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넥타이를 매는 방법도 매 우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착용하는 방법이고,
기본적인 형태인‘플레인 노트’부터 영국의 윈저 공이 착용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풍성하고 큰 매듭이 특징인 ‘윈저 노트’, 비즈니스 캐주얼 및 클래식 복식에서 많이 착용하는 방법인‘더블 노트’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 니다. 사실 넥타이가 모두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소재와 두께에 따라 엄연히 다른 장르의 복식에 활용되기도 합니다. 클래식에서는 소위‘V-zone’이라 하며 셔 츠와 넥타이 자켓이 보이는 V형태의 존을 중요시 합니다. 이는 셔츠 칼라의 크기, 넥타이 대검의 폭, 자켓 라펠의 넓이와 상관이 있습니다. 클래식에서는(특 히 대한민국에서 현재 유행하는) 보다 큰 셔츠의 칼 라, 넓은 넥타이의 대검, 넓은 자켓의 라펠을 선호 합니다. 정 리하자면 클래식에서는 넓은 타이, 모던한 룩에서는 좁은 타 이를 매칭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방식입니다.(소 재는 브랜드의 수준, 컨셉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매는 방법, 형태 말고도 일반적으로 가장 쉽게 눈에
플레인 노트와 더블 노트 매는 방법 (https://dunked.cdn.speedyrails.net/assets/ prod/107730/p1aht873vr1aibe611lmqc21t9q3.jpg)
윈저 노트 매는 방법 (http://blog.rootbizzle.com
띄는 넥타이의 특징은 소재와 패턴이다. 넥타이는 스카프 만 큼이나 화려하고 다양한 패턴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랑받는 솔리드, 레지멘탈, 도트, 페이즐리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비즈니스, 클래식, 모던 모두를 아우르며 가장 널리 쓰이는 솔리드 패턴은 소재감을 가장 돋보이게하는 패턴입니다. 소재 특유의 느낌, 광택, 조직감을 볼 수 있으며 단색으로 만들어지
솔리드 타이 (https://parisiangentleman.fr/wp-content/uploads/2017/02/ handmade_charcoal_wool_suit_6-copie.jpg) 레지멘탈 타이 (https://s3.amazonaws.com/com.stitchfix.men.prod/wp-content/ uploads/2016/09/27124446/08_03_MEN16_The-Workwear-Formula_08W2_ v3_0627_SQ.jpg)
는 타이를 솔리드 타이라고 합니다. 보다 깔끔한 착장에 잘 어 울리며 넥타이가 튀어보이기 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에 녹아 들어 멋스러움을 더하는 역할을 합니다. 레지멘탈 타이는 솔리드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타 이로, 면접용 비즈니스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실크로 많이 만들어지며, 사선으로 스트라이프가 들어가있는 형태입니다. 네이비, 브라운과 같은 무거운 색상의 조합으로 차분한 분위 기를 더할수도 있고, 레드, 블루 등 밝은 색상으로 경쾌함을 더 할 수도 있습니다.
도트 타이는 말 그대로 타이에 점이 찍혀있는 것을 말합니 다. 역시 비즈니스나 클래식에서 많이 착용하는 패턴으로 도 트의 크기가 작을수록 더욱 진중한 느낌을 주고, 크기가 클수 록 캐주얼하고 위트있는 착장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페이즐리 타이는 페이즐리 문양이 들어가있는 패턴을 말합니다. 페이즐리는 아주 클래식한 패턴으로 페이즐리 문양을 그대 로 쓸때도 있고, 보다 간소화 시켜 반복되는 패턴으로 변형하 여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페이즐리 문양을 그대로 쓸때는 클래식한 착장에, 간소화시 켜 반복되는 패턴의 페이즐리는 도트와 비슷한 형태로 자유로 운 분위기의 비즈니스 캐주얼에 어울리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넥타이의 패턴은 무궁무진 하지만, 가장 많이 볼 수 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4가지의 패턴에 대해 알아보았습 니다. 단순히 직장인들의 복식규율에 의해 착용되는 줄 알았던 넥 타이에도 다양한 착용방법, 패턴, 분위기가 있습니다. 쉽게 다가가긴 어렵지만, 올 가을 겨울에는 넥타이를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여 착장에 위트를 더하시는 것을 추천해 봅 니다.
신준기님은 현재 클래식 남성복 브랜드‘클래식룸’대표이며, 경북대학교 의류학과 재학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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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 Laurent Wool skinny neck-tie (https://cdna.lystit.com/photos/ba4d-2014/07/24/saint-laurent-black-menswool-skinny-tie-product-1-21996155-5-437789413-normal.jpeg) Cesare Attolini (https://i.pinimg.com/originals/f6/3b/c6/f63bc6ff83a5c0cb63bffbc5 d44c2843.jpg)
도트 타이 (http://dresslikea.com/wp-content/uploads/2016/11/Blue-shantungsilk-polka-dot-tie-with-blue-suit.jpg) 페이즐리 타이 (https://i.pinimg.com/originals/3a/48/1f/3a481f4e0795eeb37234 ac925ec1df40.jpg)
Column : 문화 산책
다문화 사회에 대한 단상 - 문화를 판단할 수 있나?
최 재 혁 | 대덕문화전당 기획공연담당
오랜 세월동안 중국에서 여자들의 발
간 , 종족간의 문화로 볼 수 있지만 작
을 묶어두었던 전족이나 지금도 여전
게는 한국 안에서도 각 지역별 문화 ,
히 이유도 모른 채 아랫입술을 뚫고 끼
혹은 집안마다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
우는 아마존 원주민 조에족의 뽀뚜루 ,
다.
목뼈를 기형적으로 휘게 만드는 미얀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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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른 모습으로
마 빠다웅족의 구리링은 그들을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도구였
적응한 집단이나 민족이 갖게 되는 문화는 각 사회가 조직되
으며 육체의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오랜 세월동안 고수하고 있
는 방식 , 정치적인 이유로 통용되는 사회제도 , 이념이나 철학
는 것 . 그것은 그들만의 고유한 전통이고 그들의 문화이다 .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 여러 민족과 인종으로 구성된 사회
전족이나 뽀뚜루 , 기린처럼 긴 목이 전 세계 사람들의 미의 기준이 아닌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
에서는 다양한 문화가 서로 충돌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데 이 경우 문화차이가 인정되지 않고 특정 문화가 지배적으 로 다른 문화를 판단하게 될 때 심각한 사회 갈등 문제가 발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다문화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 는 이 시점에서 다문화에 대한 짧은 생각을 꺼내본다 .
생하게 된다 . 서로가 가진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에 대해 맞고 틀린 것으로 분류하거나 , 옳고 그른 것을 판단 할 수 있을까 ?
억지스러운 상상을 해보자 . 만약 약육강식의 논리로 중국이
작은 발은 옳고 뽀뚜루를 끼운 입술이 맞다고 주장할 수 있을
세계의 모든 문화를 지배하고자 발은 작을수록 좋다고 모든
까 ? 혹은 그들의 문화는 잘못되었으니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
발들을 작게 만들라고 한다면 , 조에족 전사들이 뽀뚜루를 하
장할 수 있을까 ? 두명의 부인 , 혹은 두명의 남편과 함께 사는
지 않는 사람들에게 강제로 입술을 찢어 뽀뚜루를 하도록 한
조에족에게 일부일처제를 강요할 수 있을까 ?
다면 , 위대한 문명을 자랑했던 미얀마 왕국 사람들이 자신들 의 문화가 더 우월하다고 주장하며 목이 긴 사람이 미의 기준
한국사회는 더 이상 단일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주장할 수 없
이라고 지정한다면…, 너무 극단적인 예를 든다고 반박할 사
는 시대임을 인식해야 한다 .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문화가 함
람들도 있겠지만 자신들의 문화가 더 우월하고 탁월하다고 주
께 공존하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
장하며 다른 문화 ,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하지 않는 사
하는 방법은 나의 옳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름을
례들을 더 많이 들 수 있다 .
수용하고 존중 하는 것 . 특별한 다름이 아니라 나와 너가 다 르고 , 너와 그가 다르고 , 나와 그도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
다문화 ( 多文化 . multiple cultures) 의 사전적 의미는 한 사
는 것이다 .
회 안에 여러 민족이나 여러 국가의 문화가 혼재하는 것을 이
그렇게 다른 너와 나와 그가 만나 우리가 되는 것을 받아들이
르는 말이다 . 다문화는 많은 ( 多 ) 문화를 말하기도 하지만 모
는 사회 . 다문화사회는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
양과 방법과 철학이 다양한 문화를 말하기도 하고 서로 다른 각각의 문화들을 말하기도 한다 . 다시 말하면 서로 다른 많은 경우의 다양한 문화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 크게는 민족
Column : 영화와 이야기
영화 <군함도>
김 목 겸 | 프리랜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서는 실패를 했고 내 입장에서는 잘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고 감독은 또 18분 늘어난 감독판으 로 시장에 내 놓았고 다시 재평가하자는 움직임도 보이고 급기야‘제 50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오르비타 섹션에서 최 고작품상’을 받고 모든 것이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혹 터무니없이 심형래 감독의‘용가리’(그 당시 시장반응은 작품에 대해서는 무조건 욕해서도 안되는) 에 준하는 현재,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다. 아무튼 이런 저런 말 많은 것을 보니 작품은 작품이다란 생각도 들고 관객들 수준이 대단히 높다할 수 있겠다. 그러다보니 앞 으로 한번 더 도약할 우리 한국 영화의 미래를 영화인이 아닌 관객들한테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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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군함도를 보신 분들은 크게 한 틀에 두 부류로 나뉜다. 일단 류승완이란 이름 하나 믿고 보는 큰 틀에서 시작해서 배우와 전작 ‘베테랑’같은 스케일과 재미로 보신 분들과‘군함도’라는 시대 고증에 걸 맞게 역사적인 시각으로 영화를 보신 분들. 일단 내가 본 바로는 관객들이 전자는 지루하기 짝이 없고 전반부 서사에 치중, 마지막 전투씬까지 볼 것이 없다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고 후자는 철 저한 역사 고증이 안되었고 친일미화 아니냐, 왜 조선인(친일)을 더 악랄하 게 그렸느냐는 것인데….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생각해 보았다. 2시간이란 다소 긴 프레임 을 갖고도 군함도 역사의 모든 것을 이 안에 다 담을 수 있겠는가? 글쎄. 친일미화? 어디에 그런 것이 있던가? 군함도 소재 자체만으로도 이미 일 본 그들의 전쟁 만행을 고발하는 것이고 실제로도 현재까지 우린 친일 세 력이 득세하고 있지 않았는가?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아직도 제대로 된 평 가는 커녕 끼니 걱정하고 있다. 물론 이렇듯 큰 역사 소재를 스크린에 담으 려면 좀 더 일본과 한국의 상황을 우리와 그들의 입장에서 철저히 이분법 화 했으면 국뽕으로 더 관객을 휘어 잡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지만 그것은 작 가의 생각과 역량, 제대로 된 역사고증과 상상에서 그려지는 것이고 2시간 안에 풀려다보니 다소 사람들의 분노를 자극하지 않았나 싶다. 혹여 이것이 못마땅한 친일 댓글부대의 어떤 장난질이 개입되지 않았나 뜬금없는 상상력도 발휘해 본다. 물론 쏟아지는 평론속에는 징용피해자 분들의 산사람도 없고 살수도 없고 조선인 악질도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재가 군함도라 그렇지 어느 사건안에 친일은 있었고 그랬음직 했기에 긴 시간 풀어내기 어려운 프레임안에 친일도 그려낼 수 있겠 다싶은 쓴 시나리오가 차라리 안씀만 못한 독이 된 것은 아닐까? 극 중 대사에‘관동대지진’때 죽은 조선인에 대한 일화도 나 오는 것을 보면 절대 다 담지 못 할 이야깃 거리들을 감독이 너무 많이 집어 넣으려고 한 것은 아닌가싶다.
REVIEW : 연극리뷰 한울림극단 20주년 뮤지컬 꽃과 나비
대구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2017. 10. 20. ~ 10. 21. 꿈꾸는 시어터
뮤지컬‘꽃과 나비’는 양 일간 꿈꾸는 씨어터에서 상영되었 다. 이번 공연을 보기에 앞서 적잖이 놀란 것은 한울림에서 전석초대로 공연을 무료개봉했다는 점이다! 물론, 처음엔 50 석만 선착순 초대였지만 곧 전석초대로 바뀌었다. 한울림의 이런 결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문화생활을 즐겼으면 하는 따 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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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꽃과 나비’는 연극‘사발, 이도다완’을 모티브로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극이며 우리 것의 귀한 가치를 되새기 게 해주었다. 극의 내용은 임진왜란 때 일본에 불었던 사발열풍으로 인해 조선의 많은 사기공들이 일본에 가게 되었고 조선에서는 천 대받았던 사발이 일본에서는 귀하게 대접되었다는 역사적 사 실을 토대로 구성되었다. 조선시대의 상류층들은 백자만 중 요시여기고 추앙했지 하층민들이 쓰는 사발이나 밥그릇은 거 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래서 현재 일본의 국보인 사발‘이도다완’을 우리 것이라 고 과연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인가? 우리는 흔히들 얘기한다.‘간수하지 못한 사람도 잘못이 있 다’고……. 빼앗겼다고 얘기하지만 과연 그런 말 할 자격이 우리에게 있을까? 마찬가지로 이 극도‘우리가 지키지 못한 것이다. 빼앗은 것이 아니라 일본에 뿌리를 내리게 한 것’이라고 얘기한다. 공연을 보면 볼수록 한울림의 외침이 느껴진다. 연극계가 많이 위험하다고! 최근 사라지는 대학로 소극장에 대한 뉴스 를 접했다. 서울에 있는 소극장들이 열악한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폐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공연준비 비용에 비해 티켓가격만으로는 본전뽑기도 힘든 현실과 마켓팅 부분에서도 유명한 연예인을 동원한 극 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한 부분까지 어느것 하나 살아나갈 길
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극장뿐만 아니라 공연을 준비하는 스 탭과 배우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배우들은 공 연 한 번에 페이를 협의하고 받지만 한 달 생활비론 턱도 없 다. 많은 배우들이 공연이 끝나면 각종 막노동으로 전전하는 게 현실이다. 사발‘이도다완’처럼 연극이라는 예술이 그러지 말라는 법 은 없다. 연극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서울시에서는‘창작연극 지원시설’을 조성하고 우리 대구시에서는‘대명공연예술센 터’를 개관하여 많은 지원사업을 펼친다고 한다. 하지만 정 부의 지원사업만으로는 미래에는 명맥만 유지할 지도 모른 다. 그렇기에 극단 한울림의 이번 공연 행보에 더욱 더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관객과 좋은 작품을 공유하기 위해 장인 이 사발을 만드는 것처럼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공연을 완성 시켰다. 그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공연을 세상에 선보였다. 뮤지컬‘꽃과 나비’를 보고 나서 관람평을 적어준 관객에게 는‘제7회 한울림 골목연극제’에 초대를 한다고 한다. 공연 장을 나서서 집에 가는 순간까지 마음이 가득찬다. 장인의 작 품에 감동어린 눈물로 그저 감사함을 표할 뿐이다. 양 준 혁 | 취재기자
REVIEW : 연극리뷰
이미정의 어미 2017. 10. 20. ~ 10. 21. 예전 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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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극은 1인극으로 다양한 상황을 오로지 배우의 연기로만 판 단되는 엄청난 고난이도 극이다. 게다가 감정표현에 있어서도 어머니 역을 소화하기란 쉽지 않 아 소위 연기가 농익은 배우가 와야 소화할 수 있는 극이었 다. 그리고 극단 예전의 대표 이미정 직접 배우로 열연했다. 우리는 어머니를 보며 때론 분노하고 때론 슬퍼하고 안타까워 하며 1차원적인 감정에 몰입되었다. 극의 내용은 현실적이면 서도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몇 십년 전의 가난했던 시절에 순수한 감정으로 사신 어머니의 비극적인 서사다. 1인극이지 만 무대 끄트머리에 장구치는 분이 앉아 장구연주로 인해 어 미의 울음소리가 더욱 더 구슬피 들린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어미 역의 이미정 씨와 인터뷰를 간단히 해보았다. 이 극은 어떻게 기획하시게 되었나요?
2009년에 처음 했었는데 관객들이 다시 보고 싶다고 요청해 서 다시 하게 됐어요. 그리고 이 극은 40대 중반 쯤 들어서야 소화할 수 있는 내공이 충분히 쌓인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관 객의 요청과 제스스로에 대한 도전(웃음), 그런 느낌으로 하 게 됐어요.
한 극단의 대표이면서 배우로 연기하기가 힘들지 않나요?
다른 극단 대표님들은 보통 연출을 맡는데 대부분 연기를 하 고 싶어하실거에요. 저는 대표이면서 배우인 좋은 사례죠. 어 차피 저는 연출능력이 부족해서 다른 훌륭한 분이 해주세요. ‘이미정’의 어미는 어떤 어미인가요?
순수자체만으로 의미를 주어서 연기를 했고 여백의 의미를 집 중하고 싶었어요. 과하게 다가가진 않았는지 걱정이네요(웃 음). 그리고 어미가 아니라 이미정의 어미로 이름까지 걸었는 데 잘 못했을까봐 걱정이에요. 소감 한 마디
젊은 사람들에게 이 극이 어떻게 다가갔을지 걱정이었어요. 그런데 의외로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왔더라구요. 그걸 보며 부모자식간의 사랑에는 전세대가 공감하신 것 같아 좋았어요.
양 준 혁 | 취재기자
REVIEW : 공연리뷰 제 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 콘체르탄테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 방황하는 오페라 ::: 2017. 10. 17. 대구오페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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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7일 제 15회 대구국제 오페라축제에서 보기 드문 바그너의 오페라를 만날 수 있었다.‘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은 베를린 도이치 오페 라 극장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합작 으로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을 도입 해 공연되었다. 오페라‘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은 오페라‘니벨룽겐의 반지’로도 유명 한 W. 바그너의 초기 대표작으로서, 영화‘캐리비안의 해적’으로 친숙한 유령선 전설(Flying Dutchman)을 바탕으로 한다. 바그너의 오페라를 주로‘구원의 오페라’라고 표현한다. 바그너는 오페라를 통해‘구원’을 심 도 있게 탐구했고, 종교적 의미를 넘어 심리적, 사회적 구원 으로도 표현되었다. 구원자의 숭고한 희생과 구원은 신성하 게까지 느껴진다.‘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은 순수하고 순결한 소녀 젠타의 희생을 통해 바다를 방황하는 저주를 풀고 네덜 란드인을 구원하는 내용이다. 그러나‘이런’구원의 형태는 오페라가 작곡된 지 약 160년이 흐른 지금에서는 전혀 충격 적이지도, 새롭지도, 심지어 흥미롭지도 않다. 천하장사 여주 인공이 남주인공을 구해내는 TV 드라마(JTBC‘힘쎈여자 도 봉순’)가 등장하는 시대에서 순결하고 고결한 희생은 진부하 고 옛 신화의 사랑 이야기로 취급될 수밖에 없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첫 만남에 반한 상대에게 거부당했 다고 바다에 투신자살하는 여주인공’을 이해할 수도 없을뿐 더러,‘초상화와 민담에 홀려 헌신적인 남자친구를 방치하는
여주인공’은 더욱 이상하다. 더 이상 여 성들은 집 안에서 보호받지도 않고, 사랑 에 눈이 멀기에는 현실이 어깨 위를 짓누 르는 무게가 너무도 생생하다. 친숙한 이야기를 통해 오페라의 접근성 을 낮출 수는 있었겠지만 이미 관객들은 무대 위를 가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부 자연스러운 설정과 날뛰는 개연성, 시대 착오적인 내용은 절대 교훈적이지도 신 선하지도 않았다.‘나비부인(1094)’만 해도 현대에 이르러‘순종적인 동양 여 성’과‘오리엔탈리즘’에 대한 비판이 있 을 정도로 사랑받는 오페라에 비해 사람 들의 인식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시대와 맞지 않는 내용 때문에 오페라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 도 존재함을 이제는 인식해야만 한다. 아쉬운 점은 작품 내용뿐만이 아니다. 오케스트라는 바그 너의 작품을 끌고 가는 데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았다. 바그너의 작품은 독일 민중 서사시를 바탕으로 고대 그리스 의 시 예술을 계승하고 기존의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이념 을 따라 작곡가의 철학을 담아내었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번‘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은 서사시보다는 서정시에 가까 웠다. 이는 한국 내 바그너 오페라가 희소했기 때문이라고 추 측한다. 지난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에서 공연된 바그너의 또 다른 오페라‘탄호이저’역시 오케 스트라의 역량이 부족했다는 평을 들었다.‘탄호이저’는 38
사진 _ 대구오페라하우스제공
년 만에 공연되었다. 더불어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을 도입하면서 오케스트라가 오케스트라 박스를 나와 객석과 직접 마주하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현악 군단의 파워가 약하게 느껴졌던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바그너 오페라를 볼 수 있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폭이 넓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독일어로 진행되는 오페라의 자막이 도중에 급하게 넘어가는 실수는 작품 이해와 집중에 방해가 되었고, 작품 선택도 다 소 실망스러웠다. 오페라를 보러 오는 관객은 진입 장벽이 상당하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관객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축제는 시민의 참여로 이뤄진다. 그러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여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보다도 단점을 보완하는 작업이 앞서야 한다. 제 15회. 대구는 물론 한국 클래식계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이제 노련해야만 한다. 새로운 도전과 함께 기본적인 부분 역시 신경 써야만 그 숙련도가 드러나고, 오페라가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까지도 무대 위의 에너지가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박 현 정 | 취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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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공연리뷰 제 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 콘체르탄테 박쥐 :::스트라우스 표 코미디::: 2017. 10. 19. 대구오페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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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회를 맞이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는 또 다른 세계 유 수 오페라단과의 합작이 있었다. 왈츠의 왕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박쥐(Die Fledermaus)’는 3년 전부터 대구 오페라하우스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과의 합작품이다. 매년 여름 오스트리아 노이지들러 호수에서 개최되는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오페레타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가극 축제 이다. 오페레타는 오페라보다 짧으면서 가볍고 흥미 위주의 등장 인물을 중심으로 서사를 진행한다. 가장 유명한 오페레타 중 하나인‘박쥐’는‘친구 골탕 먹이기’가 주된 내용이다. 세상 에서 가장 완벽한 부부임을 자처하던 남작이 아내에게 거짓 사진 _ 대구오페라하우스제공 말을 한 뒤 무도회에 가고 이 무도회에 남작 부인과 하녀 아델 레 역시 몰래 가게 된다. 그리고 남작이 가야 했을 형무소 책임자 역시 무도회에 가 모두 신분을 속이고 유희를 즐긴다. 가벼운 해프닝과 해프닝이 우연적으로 겹쳐져 결국 남작의 친구 팔케가 아이젠슈타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하여 꾸민 일이라는 것이 밝 혀지면서 무대는 막을 내린다. ‘박쥐’를 보면 몇 해 전 유행하던 몰래카메라 예능이 떠오를 것이다. 사건과 상황에 따라 고뇌하면서 휘둘리는 주인공은 없 다. 주·조연들이 우연적인 상황을 가장하면서 주인공을 어떠한 결론으로 유도하고,‘사실은 모두 거짓말이었다!’라고 폭로해 버림으로서 본심을 숨기며 웃음을 유발하는 형태가 몰래카메라 예능과 아주 흡사하다. 오페레타는 가벼움을 지향하지만 동시 에 풍자의 요소가 가득하다. 어쩌면 당시 이 오페레타를 보면서 누군가는 양심이 찔렸을 것이고, 몰래카메라를 진행하던 누군 가는 당사자가 계획을 알아차렸을까 전전긍긍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희가극의 형태로 당시 사회상을 풍자하는 오페레타는 이후 뮤지컬로 확장되었지만 그보다도 먼저‘개그 콘서트(KBS2)’와‘SNL(tvN)’와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을 떠올릴 지도 모 른다.‘박쥐’를 통해 1874년의 비엔나를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도 여겨진다. 그렇지만‘박쥐’는 코미디 프로그램도, 뮤지컬도 아니다. 오페레타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음악이다.‘왈츠의 왕’이라는 칭 호가 무색하지 않게‘박쥐’에서도 왈츠를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요한스트라우스 2세는 오페레타 속 춤곡을 발표 이후 따로 연 주하기도 했다고 하니 요한스트라우스 2세와 왈츠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틀림없다. 시종일관 가볍고 밝게 흘러가는 만큼 오페라 가수 역시 진중함보다는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제 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중 가장 축제다운 무대였다 고 생각된다. 박 현 정 | 취재기자
REVIEW : 공연리뷰 제 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전석매진에 빛나는
오페라 아이다
::: 완벽한 해피앤딩은 없는가 ::: 2017. 11. 3 ~ 11.4 대구오페라하우스
송 효 주 |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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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깊어져 가는 가을,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개막하였다. 이 중‘아이다’는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로, 배경은 이집 트이다.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야기하는 정치, 역사적 배경은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의 국경분쟁인데, 주인공이며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아 이다’는 에티오피아 공주였지만 전쟁에서 포로로 잡혀 이집트 왕궁에 서 공주 암네리스의 노예로 일하고 있다. 아이다와 사랑에 빠진 남자 주인공은 라다메스로, 극 중 이집트 장군으로 선택되어 에티오피아를 상대로 한 정복전쟁에서 승리한다. 또 다른 여자주인공은 이집트의 공 주인 암네리스이고 라다메스를 짝사랑하고 있다. 주제 자체로만 보면 신, 전쟁, 사랑, 죽음이라는 철저한 중세 로맨스 사진 _ 대구오페라하우스제공 에 기반을 둔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당대 가장 유행하던 주제로, 방식으로 풀어낸 극이 지금까지 오고있기에 그러한 특징은 당연하다. 그러나 한 번은 들어본 듯한 익숙 한 주제로 흥미가 떨어질 새도 없이 관객석과 바짝 붙어있는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신선하고 웅장한 음악소리가 공간을 압도 한다. 또한 배우들의 풍부한 성량과 섬세한 음정처리, 내용에 맞춰 변화하는 무대 구조, 등장인물들의 화려한 의상과 연기가 시 각과 청각을 매혹한다. 고로, 무대 위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장면들을 쫓아가기만 해도 4부가 벅차게 끝이 난다.‘아이다’ 는 총 네 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 1막에서는 라다메스가 에티오피아와의 전쟁에서 장군으로 선택되기를 기도하고 결국 장군 이 되면서 아이다와의 감정선이 연결된다. 제 2막에서는 라다메스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개선장군으로 돌아온 라다메스가 공주 암네리스와 결혼하여 이집트를 통치하라는 왕의 말을 듣고 차마 아이다와의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다. 그저 원하는 것을 들어준 다는 왕의 말에 에티오피아 포로들의 석방을 요구한다. 이 때 포로 중에서는 에티오피아의 왕이자 아이다의 아버지인 아모나스 로도 포함되어 있었다. 제 3막에서는 아모나스로가 다시 있을 전쟁에서 승리하고자 아이다를 시켜 라다메스를 꾀어내 이집트 군이 없는 길을 알아낸다. 이 과정에서 라다메스가 국가기밀을 누설하는 장면을 암네리스를 비롯한 이집트인들에게 들키게 되 고, 아모나스로는 도망가다 죽게 되고 아이다는 종적을 감춘다. 이 일로 인해 라마메스는 반역자로 몰리게 된다. 제 4막에서 암 네리스는 아이다를 포기하고 잘못이 없음을 재판관에게 말하라고 요청하지만, 라다메스는 거절한다. 결국 재판관은 라다메스 를 영원히 생매장하라 지시했고, 무덤에 갇힌 라다메스는 그 소식을 듣고 미리 무덤에 들어가 있던 아이다를 만나게 된다. 이러 한 과정을 지켜보며 스스로에게 평화를 비는 암네리스를 마지막으로 무대는 막을 내리게 된다.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인 아이다 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모두가 비극을 맞게 된다. 사랑이라는 주제 아래서,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결국 사랑을 이루게 되지만 사 랑을 이룬 행복인 동시에 죽음이라는 비극을 맞는다. 이집트 공주의 신분으로 모든걸 가졌던 암네리스는 끝까지 원하던 사랑을 얻지 못하게 되고, 죽음의 문턱에 이른 상대를 그저 보기만 해야 했다. 아모나스로는 왕이라는 직위, 딸, 목숨까지 다 잃게 되 었다. 모든 것이 저물어가는 가을에 딱 맞는 오페라가 아닌가 싶다. 또한 가을은 이삭이 여물고 열매가 익어가는 때이기도 하므 로, 비록 무덤에 갇혔지만 라다메스와 아이다의 그 후도 새로운 시작이길 바란다.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에만 집중할 수 있게 적절하게 편집된 구성, 분위기속으로 완전히 동화되도록 하는 무대 연출, 흐름에 녹아들기도 하고 흐름을 이끌어 가기도 하는 오케스트라, 살아있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 그리고 가을과 걸맞은 주제까지 오페라‘아이다’는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REVIEW : 공연리뷰 대구아시아무용축제 Daegu Asia Contemporary Dance Festival
NINA-Materialize Sacrifice ::: 무대에서 신체란 어떠한 상태에 있어야 하는가 ::: 2017.10.22. 대구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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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일 걸 알면서도 , 일 뿐이었다 . 시간이 지 관절인형이 아닐까 의 나면서 그들은 스스로 구심이 들었다 . 그들 움직이기 시작했다 . 몸 은 스스로 움직이지 못 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 하며 , 다른 무용수가 는지 실험이라도 하는 일으키면 온몸이 뻣뻣 듯 어색한 움직임을 이 하게 굳은 채 누워있던 어갔고 , 혼자서의 몸짓 자세 그대로 일으켜졌 이 그들에게 익숙하지 다 . 조종하는 대로 움 않음을 표현하기에 충분 직였고 , 아무도 건들 했다 . 이와 반대로 검은 지 않으면 그 모습을 옷을 입은 무용수들은 , 일본 니가타의 노이즘1-류토피아 레지던셜 댄스 컴퍼니의 ‘NINA-- materialize sacrifice’ 유지했다 . 그게 익숙한 듯 서로 다 2017 년 10 월 11 일 부 른 동작으로 그들만의 춤 터 10 월 22 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2017 대 을 췄다 . 이들의 동작은 크고 현란하며 앞의 무용수들과 달리 구아시아 무용축제가 열렸다 . 대미를 장식한 폐막작은 일 유연하고 부드러웠다 . 전자는 후자 없이 움직이다가도 어느 본의 노이즘 1- 류토피아 레지던셜 댄스컴퍼니의‘NINA- 순간 그들의 억압에 의해 혼자 움직일 수 없는 인형이 되길 반 Materialize Sacrifice' 였다 . 류토피아 레지던셜 댄스컴퍼니 복했다 . 서로의 의상이 바뀌고 그에 따른 행동도 바뀐 마지막 류토피아는 니가타 시민 예술문화 회관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장면은 , 언제든 상황이 역전될 수 있음을 암시한 게 아닐까 . 일본 최초의 극장 전속 무용단이다 . 연출 겸 안무가인 가나모 전체적인 장면보다는 무용수 하나하나의 움직임에 집중하길 리 조 (Jo KANAMORI) 가 류토피아 무용 전문 예술 감독으로 기대한 것인지 무대효과는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 눈에 띈 부 취임하면서 2004 년에 설립된 단체이다 . 분이 있다면 , 조명을 위가 아닌 뒤에서 비춘 장면이었다 . 많 은 사람들이 드라마‘도깨비’에서 공유와 이동욱이 빛을 등 본 작품은 노이즘 1 의 작품으로 2005 년 초연이래 , 8 개국 지고 나란히 걸어오는 장면에 열광했다 . 배우들의 뛰어난 미 18 개도시에서 상연됐고 , 가나모리 조가 연출 , 안무한 노이 모도 큰 몫을 했지만 , 몽환적이고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 배 즘의 초기 대표작이다 . 신체 자체의‘보편적인 강도’를 추구 경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 이를 무대에 옮기면 어떨까 . 하는 중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관객은 무용수의 신체에서 발산 감독은 조명 앞을 검은 천으로 가려서 자칫 눈이 부실 수 있는 되는 에너지에 의해 마치 공간이 왜곡된 것과 같은 감각에 사 상황을 방지했다 . 그러나 빛은 여전히 무용수들 뒤에서 비추 로잡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 무용수는 극도의 집중으로 , 고 있었고 , 의도한 효과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었다 . 그 강도 높은 신체와 정신을 무대라는 비일상적인 공간에서 밖에 생겨날 수 없는 것을 재현해 냈다 . 무대에 있어서 신체란 , 어떠한‘상태’에 있어야 하는가 . 인간이기에 물질이 되고 , 인간임을 심문하기 위해서 무용가 나체임을 표현하려 한 것인지 살색의 타이트한 의상만 입은 는 , 물질화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 고결한 산 제물이 된다 . 무용수들은 , 검은 옷을 입은 무용수들이 조종하는 대로 움직 손 태 린 | 취재기자
REVIEW : 전 시
영천 시안미술관 재개관 특별기획전
회화에서, 회화로-한국 현대 구상회화 전 2017. 9.30 ~ 12. 31 시안미술관 본관 1,2,3전시실
1전시실에는 사회인식으로의 구상회화 - 민주, 분단 그리고 자본주의 주제로, 정치적 부조리함, 분단의 현실, 그리고 자 본주의 시대의 병폐 등 사회적 현상을 자유롭게 표현된 작품 들이 전시되었다. 사회와 동떨어져 있지 않고 예술가들의 사 회적 인식을 하고 그림의 소재로 삼기도 하면서 은유적으로 숨기는 방식으로 표현된 작품들이다. 이민혁 화가는 관공서 를 주제로 개인적 아픔(이혼)을 국가 권력에 허락을 받으러 가 는 것에 대한 생각들을 마치 풍경화처럼 현란한 붓질이 자신 의 감정을 표현했다. 화가 이세혁은 군 복무 중 야간투시경을 통해 본 우리나라 자연의 풍경이 그렇게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고 한다. 그것을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어져 있는 풍경으로 작 품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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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영욱작 Strangers, oil on Aluminum, Scratch, 260x880cm, 2014 2.변웅필작 한사람으로서의 자화상-분홍장 갑, oil on canvas,120x 100cm 2016 3.이세현작 Between Red, oil on canvas, 250x250cm, 2015
2전시실에는 의식의 전환 - 인물 그리고 내적 풍경 주제로 전시되었다. 작가 자신의 고민, 예술가로서의 삶, 일상의 풍경, 등 작품의 주제는 작가마다 차별화된 형태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 히 화가 변웅필은 자신의 독일 유학 시절 가졌던 인종과 피부 색이 다른 것에 대한 편견을 화가 자신의 초상화로 그렸다. 외 부 자극 즉, 고무장갑으로 얼굴을 일그러지게 하지만 스스로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장치로서 표현했다. 3전시실에는 매체의 전환 - 새로운 구상회화 부문에는 물감 과 붓이라는 오래된 매체를 벗어나 매체의 다양화를 통해 그 린다는 행위에서 벗어나 무엇을 그릴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준다. 화가 김두진은 3D디지털회화로 작업한다. 해골 이미지는 작가 자신이 동성애자이면서 자기가 사랑하는 대상 인 남녀가 아닌 오로지 사랑에 대한 본질을 이야기하고자 했 다. 화가 공성 훈 바다시리 즈에서 자연 앞에서 사람 들의 불안함 을 왜곡과 과 장된 그림으 로 표현했다. 이 동 희 |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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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30일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고 준비한 특별기획전 [회화에 서, 회화로-한국 현대 구상회화 전]을 가졌다. 이수경 기획자는‘현대에 들어 개념과 매체의 범람으로 회화 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구상회화는 큰 흐름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한국구상회화의 큰 흐름을 되짚어 볼 수 있 도록 각 전시별 테마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현재 활발한 활동과 함께 회화의 전환점 을 고민하는 작가들로 선정, 앞으로의 구상회화의 새로운 지 향점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기획취지를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전시되는 특별전은 크게 세 개의 부문으로 전 시되었다.
REVIEW : 전 시
박형진 개인전 [유기적 조각] 2017.10.20.~11.12. 아트스페이스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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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진 개인전 <유기적 조각> 전시장에 들어서면 찰흙 소 조와 같은 작품들이 보인다. 그 작품들은 골판지 위에 마가린 그리스 등으로 만든 작품이다. 박형진의 이번 작품은 관객의 고정된 인식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지난 10월 20일부터 남산동 소재 아트스페이스펄에서‘손 으로 그리는 조각’혹은‘조각적 회화’라고 말할 수 있는 박 형진의 평면적 작품과 함께 소조적인 작품들을 전시회가 열리 고 있다. 이번 아트스페이스펄의 전시에서“공간에서 주는 힘을 어떻 게 극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전시를 준비했다. 또 어떻게 공간과 함께 작품의 주제나 개념을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했 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정의하는 고정관념, 고정하는 것들은 작가들은 미술적으로 제기한다. 이번 전시에서 박형진 작가 도 형식적인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형진 작가는 영원한 시간에 대한 고정된 인식을 유연한 재료 -골판지, 그리스, 마가린 등-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다. 결국, 소멸되고 만다. 작가는 여기서 우리가 가진 영원한 시 간에 대한 고정된 인식의 오류를 제기한다. 또한, 작가가 생각하고 의도된 작품 또한 고정된 인식으로 생각한다. 새로운 감각으로 다르게 해석되어오는 피드백을 통해 오히려 무한한 자유와 쾌감을 가진다고 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이런 유연한 재료는 작가 자신의 생각 과 관객들의 유연한 사고놀이에 아주 만족한다고 한다. 이번 아트스페이펄 전시를 통해 작가는 형식의 변화를 가질 수 있 는 터닝 포인트였다고 한다.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는 박형진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조 각을 전공하고 영국 슬레이드 대학교에서 유학했다. 대구와 같이 미술저변이 상당한 도시에서 4년 만에 개인전을 준비하 면서 작가 자신도 많은 반성과 함께 다양한 생각, 의욕, 아이 디어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되었다고 했다.
이 동 희 | 취재기자
조각을 전공한 작가는“재료적인 측면을 보면 전통적 재료 즉 돌, 브론즈, 철 고정적인 재료들이 영원한 재료로 인식된 재료들이다. 영원한 인식을 통해 시간의 영원을 생각하지만 엄청난 시간이 지나만 이것 또한 약해지고 해지고 없어질 것” 이라고 여긴 것이다. 박형진 작‘혀의 힘, 150x198x65cm, Mixed media 2017’
REVIEW : 전 시
Long Life 사진展 2017. 9. 8. ~ 11. 15. 경북대학교 미술관
처음 들어간 제 1전시관에서 제일 처음 만난 작품은 하형선 작가의‘Remnant’시리즈였다. 일회용 종이컵, 오렌지 껍 질, 다 쓰고 남은 전구, 속이 비어 껍질만 남은 달걀 등이 각 각의 사진에 흑백들로 담겨 있었다. 작가는 이 작품들을 백금 인화라는 기법을 써서 인화했다고 한다. 백금인화는 타 프린 트 기법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깊은 톤과 풍부한 계조(사진 이미지에서 농도가 가장 짙은 부분에서 가장 옅은 유효 농도 부까지의 농도 이행단계)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백금을 써 서 그런지 사진보다 대상의 질감을 잘 살려낸 것 같았고 사진 이 섬세했다. 이 작품에는 쓰다 남은 것들에서 잠시나마 존재 했던 이 물건들의 존재 이유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렇게 쓰다 남은 것들은 버려지기 마련인데 버려지기 전 잠깐의 모습을 담은 것이 공허하기도 했고 이런 일상 속의 사소한 것들을 작 품으로 만나니 예쁘고 색다르게 보이기도 했다. 제 1전시관이 흑백사진들 위주로 전시되어 있어서 그런지 서민규 작가의 다양한 색감이 있는 작품들이 더 눈길이 갔던 것 같다. 작가는 이 작품들을 폴라로이드로 찍기도 하고 좀 더 부드럽고 풍부한 컬러 표현을 위해서 현상과정에서 기본 설정 온도인 섭씨 38도 보다 3~4도 낮은 섭씨 34~5도로 현 상했다고 한다. 현상과정에서의 온도가 색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라 신기했다. 작가는 고향 인 대구의 평범한 풍경과 빠르게 변해가는 주변 등을 개인적 인 애정으로 기록하고자 이 사진들을 찍었다고 했다.
제 2 전시관에서의 작품들 중 에서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이 있 었는데, 바로 이주용 작가의 ‘Memory of the Moment’시리 즈였다. 이 작가의 작품들은 동그 란 원형의 액자와 네모난 액자 속 에 섞여 있었다는 이유도 있다. 사진들이 일반 흑백사진과는 다 르게 빛이 바래있고 빈티지한 느 낌이 많이 나서 어떤 방법을 써 서 사진을 찍었는지 해설을 읽어보니 1860년에서 1900년 사 이에 생산된 카메라나 렌즈를 사용했다고 나와 있었다. 그리 고 사진 발명 당시의 사진 기법이나 유리습판 혹은 얇은 금속 판을 쓰는 1850년대의 사진기법을 재현했다고 했다. 지금은 카메라 기술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도 눈 앞에 있는 것과 같은 생생한 색감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옛날 기법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는 다. 이주용 작가의 사진들을 보면서 부모님의 앨범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았다. 이번 사진전의 작품들은 현대적이고 화질이 아주 뛰어난 사 양 좋은 카메라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법을 쓰고 주 로 아날로그 방식을 사용해 만들어진 사진들이었다. 그래서 평소에 핸드폰 카메라로 찍는 사진과는 색다른 느낌을 받았 고, 다양한 사진기법들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이런 전시를 하게 되어 수업을 가기 전 공강시간에 잠깐 들를 수 있었던 것처럼 접근성이 좋은 전시라 더욱 좋았 다. 학교 미술관이나 집 근처 미술관에 자주 들러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해 준 전시였다.
변 유 빈 |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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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예술이 거쳐 온 역사 과정 에서 사진 매체의 분류를 통해 작품을 소개하고, 확장돼 가는 디지털 매체들 안에서 현재진행 형으로 존재하는 아날로그 사진 의 의미와 그것을 다루는 사람 들의 작업에 대한 가치를 재조 명하는 사진전을 소개하려고 한 다.
REVIEW : 전 시 리 뷰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 단추로 세상을 알다 ::: 2017. 9. 9.~12. 3.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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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돌아다니며 전시를 하고 있는 < 프 랑스 근현대 복식 , 단추로 풀다 > 전은 18 세기에서 20 세기 , 1950 년대까지의 프랑 스 복식을 단추와 관련하여 여러 작가와 공 예품 , 판화 , 등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 전 시의 주제는‘단추를 통해 본 프랑스 역사 와 문화’인데 , 프랑스 문화를 어려워하거 나 역사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부담스럽지 않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 . 전시 에서 특이할 부분은 옷에 달려있는 자그마한 단추에서 복식을 바라봤다는 점이다 . 흔히 단추는 옷에서 크게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하지만 단추는 옷을 고정하고 추위를 막아주는 기능과 더불어 멋을 내거나 신분을 나타내고 , 개성 을 드러내는 기능도 하며 은은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 현대에 있어서도 그 중요함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본다 . 복 식전을 여는 데 있어 가장 큰 기여를 한 수집가 로익 알리오 의 단추 수집 이야기를 보면 단추는 그저 단순한 옷의 장식물 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와 개성을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 다 . 전시장 한 면에 있는‘단추 수집 : A 부터 Z 까지’라는 그의 인터뷰를 본다면 그의 단추 수집 여정을 엿볼 수 있다 . 그는 특히 프랑스의 단추에 매료되어 프랑스 단추가 어떠한 것인지 알리게 되었다 . 우리가 전문적 지식 없이 흔히 생각하는 18 세기의 유럽의 복장은 단추와 프릴이 많이 있으며 , 특히 여성의 경우 코르 셋을 통해 잘록한 허리를 드러내는 모습을 생각한다 . 하지 만 단추는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중요한 의미를 차지했고 , 우 리가 알던 지식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단추와 복식을 알 수 있다 . 18 세기 유럽 남성복은 코트 , 조끼 , 반바지를 한 벌 로 하는 프랑스식 의복‘아비 아 라 프랑세즈 (I’habit a la
francaise)’를 최종 형태로 했다 . 특이한 것 은 모든 의복에 단추가 반드시 달려있었으며 , 기능성보다는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와 부를 나타냈다고 하는 것이다 . 기계식으로 단추를 생산하는 것이 아닌 , 단추의 각 소재와 기술 에 따라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것이라고 한 다 . 이를 보면 알 수 있듯 , 단추는 단순한 기 단추견본판 성품이 아닌 장인의 손길을 통해 탄생한 고급 품 , 비싼 몸인 것을 알 수 있다 . 동시대 남성 코트에서도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 실용성보다 장식용의 기능이 더 강했 던 단추는 코트를 장식하려는데 있어 18 개나 되는 단추를 사 용했고 , 이것을 옷 각각에 배치하여 정교성을 살렸다 . 실제 쓰이도록 한 단추는 불과 2-3 개 밖에 되지 않는다 . 18 세기 옷에서의 단추는 기능보다 사치품으로 쓰였다는 것이 그 시대 의 미의식과 복식 특징을 알게 된 것 같다 . 19 세기에 들어서 단추는 사치품을 넘어서서 시대의 규범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 19 세기 프랑스는 나폴레옹 집권으로 입헌군주제에서 공화정으로 가는 등 정치적인 큰 변화를 겪 었다 . 이 때 , 프랑스 산업혁명으로 단추 산업이 본격화되고 , 여성들에게도 필수품이 되었는데 , 19 세기의 단추는 전 세 기에 비해 보다 다채롭고 수수하지만 세련된 단추의 미를 느 낄 수 있다 . 19 세기의 복식과 현대의 복식은 차이가 있지만 , 현대의 교복 , 군복 등 직업이나 소속을 나타내는 기능으로서 이어져 내려오는 것을 알 수 있다 . 남성에게 있어서는 각종 예절도 함께 내려져오는 것을 보아 단순히 그 이전 세대라고 해서 완전히 별개로 취급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19 세기부터 20 세기 초의 단추는 서구의 창조적 산물에 흔 적을 남긴 모든 예술 운동의 영향을 받게 된다 , 특히 19 세기 후반의 장식예술의 영향이 두드러지는데 일본풍 ( 자포네즈
REVIEW : 전 시 리 뷰
전시장 전경 _ 사진제공 국립박물관
이영현 , 문미현 | 취재기자
변형 드레스, 상의와 치마_1869-1869 _ 사진제공 국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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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 로 불리던 일본 미술과 더불어 , 그 뒤를 이어 등장한 아르누보의 영향은 모든 분야에서 확인이 된다 . 여기서 , 아르누보란 프랑스어로‘새로운 예술’을 뜻하는 말로 19 세기 말부터 20 세기 초까지 유행했던 장식예술로 건축을 비롯하여 일상용품에 이르기까지 널리 영향을 끼쳤다 . 또 기계문명과 전통적인 요소를 부정하면서 자연을 표현하는 곡선을 주 로 사용하며 파ㅡ텔 조의 환상적이고 상징적인 색채를 선호했다 . 특히 목판화 등 일본 미술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데 일본의 취 향인 평면적 구도와 백조 , 공작 , 나비 , 국화 , 붓꽃 등이 모티프로 많이 사용되었다 . 특히 원근감과 입체감이 생략된 짙은 윤 곽선을 강조한 것은 일본 칠보의 영향으로 여겨진다 . 20 세기의 단추는 예술과 음악 , 패션 등 모든 분야에서 자유롭고 흥취 넘치는 새로운 문화가 꽃을 피우던 시기였다 . 특히 가 시적이고 화려하면서도 , 단순하고 추상적인‘모던’예술이 유행하였고 , 상업 포스터는 유럽의 경제적 호황과 대중의 취향을 반영하였다 . 그러나 한편으로 세기말의 불안감을 가득 안은 불확실한 시대이었기 때문에 발전하는 물질문명 속에서 불안감과 피로감을 느끼며 방황하기도 하였다 . 이러한 분위기에서 발발한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은 사회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놓고 , 복식 문화 또한 시 대를 반영하면서 바꿔진다 . 특히 여성복은 남성복보다도 급격히 변화하였는데 활동적이고 양성적인 느 낌으로 디자인은 물론이고 단추 또한 그 위상이 더욱 강조되었다 . 남성의복 역시 실용적이고 단순 한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현대 의복과 같은 단추의 형태가 드러나는 시기다 . 또 , 이러한 단추는 예술가의 내면과 사상을 반영한 중요한 표현의 매체로도 쓰였는데 이러한 단추는 우리의 삶에 숨어있는 저마다의 인생 단추를 표현한 것이다 . 그저 옷의 부속품으로만 생각되던 단추가 지닌 의미부터 시작해서 그것이 시대 , 세대를 기 록한 하나의 매개체가 된 점을 보여주는 전시라 색다르면서도 사소한 것에 대한 소중함을 또 다시 느낄 수 있었다 . 이 전시에서는 한 차례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물론이고 도슨트 , 사전녹음된 오디오 가이드 를 상세 설명도 들을 수 있는 점이 좋았고 사전 지식이 없는 이들에게 충분한 전시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생각한다 . 또 , 전시 관람 후 단추 모양의 MD 를 소장할 수 있는가하면 전시의 내용을 담은 서적도 판매되어 있어 후에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
REVIEW : 전 시 리뷰
위대한 낙서전 :::정말로 위대했던 그들의 낙서 ;;: 2017. 9. 16 ~ 12. 17 대구 mbc 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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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예술이란 예술을 접하는 사람들이 이를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갈 때이다. ' 위대한 낙서전의 부제이다. 낙서전을 보는 내 내 머리끝에서 맴돌던 생각이다. 과거와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예술을 통해 현재를 함께 나누고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피티가 위대하다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래피티를 통해 예술은 어 디서든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 사회에 외치고 싶은 말들을 그림으로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시대적 상황과 crash. shepard fairey등의 패기를 탓하며 그 투쟁의 방식이 감히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피티는 예술이 마땅히 가져 야할 특징을 함축해 놓았다. 특히 구글, 샤넬, 코카콜라 등의 세계적인 브랜드 로고에 페인트를 부은‘Liquidation Logos’ 작품으로 유명한 제우스와 프랑스 사진작가인 jr의 작품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제우스는 2009년 홍콩 아르마니 매장 외벽에 흘러내리는 샤넬 로고를 그렸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아르마니 측 신고로 경찰 에 붙잡혔지만, 샤넬은 이후 그의 작품을 소장했다고 한다. 그래피티는 그저 고함치는 예술이 아닌 것이다. 사람의 감각과 의 식을 깨우는 위대한 것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jr의 사진에도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 기아, 가난, 전쟁 등으로 인해 사회에서 소외된 자에게 관심이 많은 그는 전세계를 돌아 다니며 허락을 받지 않고 집채만한 사진을 걸어놓는다. jr에게는 빈민가가 캔버스이며 사람들에게 문화와 예술을 심어준다. 그들의 낙서는 결국 그들을 위대한 인물로 만들었고 세상을 변화시켰다. 위대한 작가들과 동시대를 살아감에 감사했다. 이번 낙서전은 그래피티 작가들의 자유로운 느낌을 전시장에 흘러나오는 힙합음악과 함께 일상을 잠시 잊고 다른 삶을 살게 해주 기에 충분한 전시였다. 김 나 리 | 취재기자
REVIEW : 전시 리뷰
2017 봉산미술제 특별전
<바글바글 소품전> ::: 바글바글 여러 세계가 겹치는 장소 ::: 2017.10.17 ~ 10.22 봉산문화회관 제1전시실
봉산미술제는 봉산문화회관이 주최하여 주변 화랑들이 특별 전시나 전시를 하는 축제다 . 날마다 여러 행사가 있었으며 , 행사를 체험하려고 가보았지만 점심시간과 겹쳐 체험은 많이 하지 못했다 . 이번에 쓰는 봉산미술제 특별전은 봉산문화회관 제 1 전시실에서 16 개 화랑이 참가하여 100 점을 전시한다 .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수화랑 갤러리에서 전시한 박진성 작품이다 . 연세가 든 할아버지의 눈물이 전시장의 조명에 빛이나 눈물이 흐르게 만들었다고 생 각할 정도로 묘사가 좋았고 , 자세히 보면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자잘한 주름 묘사까지 매우 현실적이라 더욱더 가슴 깊이 그 작품이 다가오게 한다 . 그리 고 신미화랑에 무라카미 타카시 작품이다 . 캐릭터를 좋아하기에 매우 관심을 보인 작품이었으며 , 뚜렷한 색감과 자로 잰 것 같은 흐트러짐 없는 선이 매력이었다 . 무엇보다 흐트러짐 없는 선을 좋아하기에 더욱더 호감으로 다가온 것 같다 . 마지막으로 , 여러 작품을 소개하지는 못했지만 각자 자신의 세계관과 개성을 가진 작품을 한 곳에 볼 수 있어서 좋았으며 , 다음에도 더 많은 작품을 보고 싶다 .
이 지 희 |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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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제목이 그러하듯이 매우 다양하고 여러 화풍을 볼 수가 있으며 , 매우 ‘바글바글’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 100 점이나 전시된 곳은 한 장소에 있으 며 주변을 둘러보면 여러 분위기가 섞여 조화롭게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는 작 품들을 볼 수 있다 . 작은 작품자터 큰 작품까지 , 여러 화풍과 각자 자신만의 기법이 섞인 작품 들 등 한 곳에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 한 장소 안 에 여러 작품을 보며 작가의 생각을 한 곳에 볼 수 있다 . 그리고 그 속에서 자 신의 취향을 알게 되고 , 자신을 더욱 알게 된다 . 단점이라면 복잡해서 어지러 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 많은 것을 받아들이면 매우 머리가 어지러워 급 피로 해진다 . 그럴 때는 천천히 보이는 작품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다 보고 천천히 숲을 바라보는 듯이 전시장을 슥 훑어보며 그 속에서 보이던 작가들의 개성과 전시장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REVIEW : 전시 리뷰
대구현대미술축제2017 BUY, 예술가의 방 ::: 작가미술장터 관람과 판매가 공존하는 공간 ::: 2017. 10. 19-11. 01 신세계백화점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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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현대미술가협회에서 기획한 A4전 - 시민들이 쉽게 다가가고 가격도 적당해 구입도 가능한 작품이다.
BUY, 예술가의 방은 대구현대미술가협회의 주최의 전시로 작가미술장터라 불리우고 봉산동을 벗어나 대구신세계백화점 8 층 신세계 문화홀에서 개막식 및 개막공연을 열었다. 개막공연은 페도라 솔리스트 앙상블 성악 그리고 조연주 바이올린 연주 가 합쳐졌다. 참여 작가로는‘고수영 권기자 권기철 권정호 김결수 김민수 김민정 김발랄 김상열 김선경 김성희 김아라 김연수 김영세 김 은아 김재경 김재홍 김정태 김향금 김현미 김혜전 김희수 노중기 노창환 도경득 류승희 박경희 박미향 박보정 박옥이 박정은 박정희 박헌걸 백영애 백화숙 송호진 신강호 신경애 신상욱 신은정 야마모토슈지 양성옥 양성훈 오세기 유주희 윤상천 윤인환 이동재 이대규 이무훈 이민주 이서윤 이안민지 이영미 이영철 이우석 이인식 이지영 이정원 이창렬 장세록 전태희 정성태 정 세용 정연주 정우영 정종구 정태경 정해경 조미향 최수남 최창규 카와타츠요시 피선형 한오승 한주형 허양구 허재원 허지안 홍정선 홍현기 황인모 황해연’이 참여했다. 10월 26일 오전 11시 김재홍, 황인모 작가와 10월 27일 오전 11시 고수영, 이지영, 카와타츠요시 작가와 10월 28일 오후 2 시 조미향 작가와 만남의 시간이 마련된다. 먼저 장터 입구에서부터 아트마켓과 플리마켓이 준비되어 있었다. 아트마켓은 살아있는 전시장으로 일상 속에서 예술 작품을 직접 소통하기 위해 작가들이 만든 아트 상품들의 장을 말한다. 상품도 구입하고 상품 체험도 가능하다. 플리마켓은 아트마켓에 연동해 작가의 소장품을 전시하고 판매하고 작품을 통해 작가
와 작가의 삶에 더 가깝게 다가가는 장을 말한다. 전시장을 들어서 면 함께하는 A4 그리고 아트박스가 눈에 들어온다. 함께하는 A4는 어느 공간에서나 활용 가능 한 작은 사이즈의 작업들과 에디션 개념 의 작품들이다. 50만원 내외의 작품 가격으로 관람객들이 더 가볍게 소장이 가능하도록 기획한 전시이다. 아트박스는 하나 하나의 아트 박스에 작가 개별 스토리가 들어있다. 아트박스들은 박스가 작품이 되기도 하고 박스에 작가의 삶이 들어가기도 하는 작가들의 작은 예 술가의 방이라 불리운다. 끝으로 작가의 삶을 들여 볼 수 있는 작업실이 부분 설치되어 있고 작품이 벽에 걸려있다. 전시장 내 작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이전 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또 실제 작업실 물건을 전시하고 판매도 한다. 이 외 부대행사로 나만의 마스크 만들기, 시크릿 옥션, 숨은그림찾 기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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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현대미술가협회 김향금 회장 2017년 현재 4번째 작가 미술 장터 전시 행사를 하셨다. 4번째를 맞이 한 소감이 어떠한지 말해달라. 작가 미술 장터라는 적합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번 신세계 백화점의 공간에서 본격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작가들의 작품과 예술에 다가가 현실적으 로 작가들을 지원하고 지지하는 전시이다. 그로 인해 감회가 남다르다.
지난 3년간 대구 봉산문화길에서 전시를 했다. 이번 신세계 백화점에서 전 시를 하는 소감은? 3년간 중소기업 및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국비를 지원받아서‘봉산문화길’에 서 진행해왔는데 그동안 전시는 봉산문화길이란 한정된 공간에서‘지역민들’과 관계 형성과 소통에 대해 집중되어 있었다면 이번 전시는‘신세계 백화점’이란 상업적인 공간을 통해 직접 시민들이 나와서 작가들의 작품과 예술에 더 적극 적으로 다가갈 수 있고 현비협도 작가들에게 직접 힘을 보태는 느낌이 들어 너무나도 좋다. 수익금은 오롯이 작가들에게 돌아갈 예정이 다.
2017년의 끝자락에 왔다. 올해 마무리 계획과 내년 2018년의 계획이 어떠한가. 현대미술의 시발점은 대구이다. 매년 8월 현대미술전을 해왔다. 특히 올해는 20주년으로‘몸그리기전’이란 이름으로 행사를 성공적으 로 치뤘다고 생각한다. 시 지원없이 20주년을 우리의 힘으로 해내었다. 대구현대미술협회는 대구, 부산, 울산등 영남권 지역 네트워크 를 해오고 있다. 내년 2018년에는 지역 네트워크가 아닌 유럽문화센터네트워크(encc)와 교류해서 대구 현대미술과 대구 작가들을 조 금 더 알리고자 하는 계획에 있다. 서 미 현 │ 취재기자
REVIEW : 전시 리뷰 서상동 프로젝트 #3 밤이 내린다
강현지 개인전 2017. 09. 15-09.24 경산 트레져 갤러리
서상동 프로젝트 #3가 미술중심공간 보물섬 트레져 갤러리에서 열렸다. 보물섬 은 썬데이페이퍼 그룹에 의해서 2016년 10월에 시작된 경산시 서상동에 위치한 미술중심의 복합공간이다. 이곳은 작가들의 작업실, 전시장, 세미나공간으로 구 성되어 있으며 정기적인 미술사 강좌와 창작수업도 열린다고 한다. 서상동 프로 젝트는“보물섬이 위치한 경산의 원도심인 서상동을 시각 예술가들의 감각으로 바라본 시선과 그로인한 창작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자 마련된 보물섬의 장기프 로젝트이다.”라고 기획자 최성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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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에 본 전시는 서상동프로젝트의 세번째‘밤이내린다’로 대구와 경산의 밤 풍경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한 젊은 청년 작가 강현지의 개인전이다. 먼저 전시실에 입장하면 전시실 벽면 전체 작가의 작품을 한 눈에 관람이 가능하다. 작가의 밤 풍경은 조용하다. 조용하다 는 뜻은 세상의 소리는 작가의 세상에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작가의 세상을 알기에는 어렵다. 이 때문에 작가의 그림에는 잘 그렸다. 성실하다. 라는 수식어와는 달리 작가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이 존재한다. 대구와 경산 지역의 밤 풍경을 담아 우리에게 익숙한 밤 풍경도 있는 반면 미처 모른 밤 풍경도 있었다. 작가의 밤 풍경 덕 분에 쌀쌀한 가을 밤이 따뜻할 예정이다.
2017 서상동 프로젝트 3 번째로 알고 있다 . 3 번째만의 특징을 말해달라 . 프로젝트 1, 2, 3 바람이 분다 , 비가 내린다 그리고 밤이 내린다는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있어요 . 밤이 내린다는 제 기억 속 밤 풍경을 그린 유화에요 . 어둠 속에서 드러나는 빛에 매력을 느꼈고 고요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전하고 싶어요 . 제 작품을 보는 관람객이 야경이 이렇게나 신비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
서상동 프로젝트 참여한 소감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더 하고 싶어요 . 제 작업과 더불어서요 . 대구 경산은 어디서나 비 슷하다고 생각하지만 대구에서 경산에 오는 길에 자연 보존이 잘 되어있다는 생각으로 왔 어요 . 나무가 많고 예뻤어요 . 노을도 예뻤고 야경도 예뻤어요 .
개인전을 통해 하고 싶은 한마디 제가 전시를 시작하고의 생각은 일반인들도 미술이나 예술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 또 저처럼 힘든 상황인 분들에게도 자신감 , 용기를 심 어주고 싶어요 . 가는 길이 두려운 길이 아닌 힘이 되는 길이 되어 갔으면 좋겠어요 . 서 미 현 │ 취재기자
REVIEW : 영화 리뷰
영화‘다시 태어나도 우리’ 존재만으로도 서로에게 위안이 된다면
신화가 만들어낸 의미 없는 존재라고만 여겼다. 티베트 고승이 환생했다는 린 포체 앙뚜는, 전생에 살 던 곳만을 기억할 뿐이었다. 린포체로 임명 받았기에 그는 전생의 사원인 티베트로 돌아가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고, 또래의 평범한 친구들처럼 지낼 수 없었다. 린포체는 환생 전 사원을 찾거나 그 사원의 제자 들이 찾아와 모셔 가야지만 진정한 린포체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는 전생의 제자들이 찾아오길 기다렸지만 아무도 오지 않자 결국 그는, 어릴 때부터 지 내던 사원에서 추방되고 사람들의 조롱에 시달리기에 이른다. 린포체란 과거생에 출가 수행자로 수도에 전념하다가 죽은 후 다시 인간의 몸 도의 다람살라에서 티베트의 임시정부를 이끌고 있는 영적 지도자인 14대 달 라이라마도 이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앙뚜는“나는 지금 라다크의‘앙뚜’이지 만, 전생에는 티베트의 고승‘족첸 귤멧 나톤 왕보’였어요”라고 말한다. 제자 들이 찾아오지 않아 낙심한 린포체 앙뚜와 그를 모시는 스승 우르갼은, 직접 티베트 캄에 있는 사원으로 떠난다. 영화는 린포체를 모시는 스승 우르갼과 제자 앙뚜의 동행을 그린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도 린포체의 존재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 작품에선, 앙뚜가 린포체로 태어났기에 정해 진 길을 가야만 한다고 모두가 믿고 있었다. 만약 앙뚜의 부모님이 앙뚜를 사원에 동자승으로 보내지 않았더라면, 그는 힘든 수행을 할 필요없이 여느 또래 아이들처럼 살 수 있었다. 티베트의 영향권에 속하는 라다크에선, 사원에서 수행하고 제자들을 가르치며 존경받는 승려가 되는 게 본인과 가족이 더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에 그의 부모님은 그와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린포체로서 순탄하지 못한 상황에 처한 어린 앙뚜에 대한 안쓰러움이 앞섰다. 작품은 이와 별개로 티베트 불교와 린포체의 의미보다, 스승 우르갼과 제자 앙뚜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우르갼은 린포체를 모시게 되어 영광이라며 남은 생을 그에게 기꺼이 바치고, 앙뚜는 좋은 린포체가 되어 라다크로 돌아와 스승님을 모시겠다고 한다. 현실의 고난에 부딪쳐 좌절하는 제자에게, 훗날 꼭 훌륭한 분이 될 거라 믿는다고 말하는 스승님의 존재는 그 자체로 위 안을 준다. 평생 바라보고 의지할 수 있는 인연이 앙뚜의 곁에 있기에 그는, 사람들의 의심을 묵묵히 견디며 성장하고 있다. 참고로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한국 감독의 작품이라는 사실과 2017년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대상(제네레이션 K플러스) 특 별언급-국제심사위원부분을 수상한 자랑스런 작품이라는 점이다. 손 태 린 |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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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받아 환생하였다는 것이 증명된 사람을 말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인
REVIEW : 문화일반
대구 국제패션문화페스티벌 :::패션쇼에서 뮤지컬을 맛보다::: 2017.9.22. 대구삼성창조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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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패션문화페스티벌이 옛부터 패션섬유의 자부심을 가졌던 대구에서 열렸다. 그것도 옛 제일모직이 있던 삼성창 조캠퍼스에서 그 시작을 알리는 개막패션쇼가 열렸으니 의 미가 있다고 하겠다. 그 시작은 지난 7월 막을 내린 제 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최고 흥행작이자 대구와 DIMF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잡은 뮤지컬‘투란도트’의 화려한 무대의상으로 열렸다. 이번 패션쇼는 패션쇼이지만 뮤지컬에서 나왔던 노래가 나오 고, 런웨이를 걷는 것뿐만 아니라 모델들의 춤이나 다양한 구 도 등으로 신선함을 주었다. 다른 패션쇼에서는 옷을 갈아입 고 모델들이 나오지만, 뮤지컬에서 사용했던 무대의상을 입고 나오는 만큼, 인물별로 옷을 갈아입지 않고 노래에 맞춰서 런 웨이를 활보한다. 보통 런웨이를 걷게 되면 직진으로 걸어서 가지만 이 패션쇼에서는 직진으로 걸어가기도 하고 무대 중간 에서 대형에 맞춰서 춤을 추기도 하고, 서로를 응시하고 있기 도 하는 등의 다양한 구도와 흥미를 유발시키는 춤이 인상 깊 었다. 뮤지컬에서 사용된 의상을 보여주는 무대인만큼 뮤지컬스러 운 패션쇼라서 패션쇼를 보지 못했던 시민들에게도 자연스럽 게 다가갈 수 있었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보였으며, 패션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무대 중앙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와 그 가수
옆에서 춤을 추는 모델들, 그리고 가수의 옆을 지나가면서 런 웨이를 향해 걸어가는 모델들을 보면서 흥미를 유발시키는 좋 은 무대였던 것 같다. 모델들이 100% 완벽하게 역할에 빠져 들어서 연기를 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야 외공연장에서 더욱 그 진가가 발휘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 막 피날레를 할 때에는 남자가수와 여자가수가 함께 듀엣으로 노래를 부를 때 모델들이 걸어오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하고, 극중에서 쓰였을 것 같은 안무를 하는데 이러한 부분이 계속 신기할 만큼 이번 패션쇼는 다른 패션쇼와의 차별성이 돋보였 다. 처음에 이 패션쇼를 보게 되었을 때는 뮤지컬 노래가 나와 서 집중이 되는 부분도 있었고 뮤지컬에서 실제 사용되었던 의상이라서 기대가 되고 다음 DIMF에서도 투란도트가 공연 된다면 기꺼이 가 볼 의향이 있을 정도로 만족스럽고 노래가 매력적인 패션쇼였다. 특히 어린아이들도 노래와 함께 투란도 트 특유의 의상을 보니 자연스럽게 집중이 되서 가만히 보는 것을 보면서 노래와 보이는 것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 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야외에서 진행되다보 니, 남녀노소가 와서 패션쇼를 본다는 것에 대한 좋은 점도 있 지만, 비치된 의자보다 사람이 많아서 패션쇼를 볼 때 사람들 이 앞으로 와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박 소 영 | 취재기자
REVIEW : 네트워크
미국 아버지 :::원수를 사랑하라 ::: 2017. 9. 6. ~ 9.25. 명동예술극장
국립극단과 극단 이와삼의 작품으로‘미
구분 또한 모호해 지는 것 같았다. 개인
국아버지’가 명동 예술극장에서 막이 올
적인 의견으로는 빌이 처음보다 마약에
랐다. 이 작품은 2013년도 창작산실 연
더 깊이 빠지게 될수록 본인 스스로도
극부문 최우수작에 선정된 작품으로 다
현실과 환상의 구분을 모호하게 여기고
시 재공연 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실제
있기 때문에 관객들도 함께 그 모호함
2004년 이라크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에
을 넘나들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
의해 공개 참수된 닉 버그의 아버지 마이
을 하게 되었다.
로부터 시작된 작품이다.
단순히 테러와 전쟁의 상처에 관한 이
증권회사를 다니며 안정적인 직장을 갖
야기가 아니라 윤리와 자본주의, 거대
고 있는 윌과 술과 마약에 찌든 아버지 빌
한 국가권력의 체계 등 다양한 내용을
은 함께 살고 있다. 항상 자본주의에 환멸
포괄적으로 담은 창작극이었고,‘사람
을 느끼던 윌은 결국 미국을 떠나 이라크
은 정상인데 비정상적인 세상에서 살아
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중 알카에다에 납
가고 있는’모든 관객들에게 던져진 질
치되어 공개 처형을 당한다. 이후 아버지
문을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빌은 세상을 향한 분노와 광기어린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고
비록 공연은 막을 내렸지만 현재에 살고 있는 만큼 과거의
마약으로 인한 환각은 더욱 심해졌다. 그런데 환각으로 나타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에도 유효한 이야기로 받아 들여야 할
난 윌은 본인이 불행하지 않다 하고 빌의 머릿속은 여러 사람
작품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들의 생각들로 혼란스러워져만 간다. 공연의 전체적인 느낌은 과한 친절과 주입식 연극 같은 느낌 이었다. 스크린에 장소, 시간 설명도 자세하고 상황 설명도 자 세하게 띄워둔다. 사람들의 생각이 제각기 다르기에 각자 다 른 느낌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 극을 보고난 사람들은 획일화 된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았다. 관객들을 너무 수동적으로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우려도 되었다. 빌이 마약을 하면 환상을 보게 되는데 극이 진행될수록 빌 의 환각이 더욱 잦아지고 무대에서 보여지는 현실과 환상의 김 민 상 | 취재기자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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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 버그가 영국전쟁저지연합에 보낸 편지
YOUNG PEOPLE 경북대학교 연극반 ‘꺼내지 못한 이야기’
경북대학교 연극반은 50년이나 지난 유서깊은 대학생 연극단이다. 이번 공연은 103회 정기공연이 고 장르는 뮤지컬, 기성극이 아닌 대학생들이 작곡, 작사, 작극 등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쓴 창작극이다. 이 극은 일제강점 62
에게는 혼란스러운 이 상황이 기회이기도 했으리라. 극 중 인물인‘마츠무라’는 조선인(개명전 이름은‘인학’)으로서 거지
Sa:Gak
기 시대를 살아가는 한 가족의 비극을 그려냈는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조상들에겐 일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
의 삶을 살다가 입신양명의 기회를 얻어 일본순사가 된다. 그리고 누구보다 앞장서서 한민족인 조선인들을 괴롭히고 권력 의 힘을 즐긴다. 아마 인학의 삶에서 당한 수치와 분노를 동족에게 푼 것이 아닐까?
항거할 수 없는 폭행의 희생자인‘정미’와‘수열’은 부부의 삶을 즐기지 못하고 결국 정미는 정신대(위안부)로 끌려가게 된다. 수열은 정미를 찾기 위해 사방으로 수소문해보지만 현실은 어린 두 자식(‘원희’와‘승희’)이 그의 손길을 필요로 하 고 있다. 그렇게 엄마 없이 아이들은 자라서 학교를 다니고 정미는 정신대에서 도망나와 절에 몸을 맡기게 된다. 수열은 아 이들을 키우고 정미를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잠시나마 이렇게 자리를 잡아가는가 싶었지만 원희가 일제에 반하는 소 설을 쓰다가 마츠무라에게 적발된다. 다행인진 모르나 정미의 위치를 찾게 된 수열은 몸이 아파 자기 대신 아이들에게 엄마를 찾아가라고 보내고 그후에 마츠 무라에게 적발된 것이었다. 마츠무라는 아이들을 살리고 싶으면 일본순사가 돼라고 종용하고 그로 인해 수열은 일본순사가 된다. 하지만 가족은 경찰서에서 극적으로 재회하게 되고 이야기는 비극으로 치닫게 된다. 위안부 문제는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곪고 곯은 상처다. 가슴 아픈 이 한이 언제쯤 해소될 수 있을지... 아마 우리는 평생 잊지 못한 채 살 것이다. 잊어서도 안 되고 후세에도 전쟁의 비극을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누군가의 삶이었을 한 가 족의 삶은 행복할 수도 있었으리라. 일제 강점기만 아니었다면. 가슴먹먹해지는 공연을 보게 되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극은 위안부 피해자 관련 공모전에도 제출한다고 한다. 수상해서 한 번더 공연의 기회를 가지길 바라며 경북대학교 연극반이 대구에서 연극 문화의 큰 축을 담당하길 바란다.
양 준 혁 | 취재기자
뜬구름 잡지만 꿈도 잡는다. 영상문화콘텐츠제작소
브라더공작소 대표
정성윤
어떻게 브라더공작소를 창단하게 되셨나요 ? 20 살 때 창업을 생각했고 스터디를 모집했어요 . 그런데 사람들 이 나이가 어리다보니 얼토당토않아 했죠 . 그래서 분위기도 별로 안 좋아지고 모임이 잘 안 됐는데 저는 여기에 대해 자격지심이 생겼어요 . 그 후 군대를 갔고 거기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 저는 이런 편견을 깨고 싶었고 하려다보니‘대구에서는 안 된다’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싶고 그것을 보여주고 싶어 서 브라더공작소를 창단하게 됐습니다 .
대구에서 영상문화를 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 에 없고 배우 인력도 부족하고…. 그래서 외주는 충분한데 72 초 TV 나 피키캐스트같은 자체기획이 힘들어요 . 어쩔 수 없죠 . 하지만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오히려 대구가 기회의 땅이에요 . 대구에서는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적거든요 . 그리고 협업이 호의적이에 요 . 서로 도와주고 싶어하고 끈끈한 정이 있어요 . 대구에서는 영상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보니 경쟁보다는 오히려 연대의 중요성을 느끼거 든요 .
지역에서 영상문화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한 마디 해주세요 ~ 저도 어찌보면 막 시작하는 입장인데….( 웃음 ) 영상은 혼자서 하는 게 정말 어려워요 .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거든요 . 하지만 기술이 좋아짐 에 따라 접근이 조금씩 쉬워지고 있어요 .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되니까 너무 겁먹지 말았으면 좋겠구요 . 그나마 있는 단체를 활용하셔서 시 작하시기를 바래요 . 초기 단계만 벗어나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니까 용기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최근에는 느리게 걷기 2 탄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데요 . 성공한 사람들보다는 꿈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을 조명해서 만든 콘텐츠입니다 . 성공한 사람들은 소수잖아요 ? 많은 미디어에서 그런 사람들을 다루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감을 못하거든요 . 그래서 한 발짝이라도 움직이는 사람 , 내 주변에 있을 만한 사람 또는 본인 얘기일 수도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 많은 사람들이 봐주셨 으면 좋겠구요 . 그리고 약속을 하나 하고 싶어요 . 저희가 직접 영화제를 열어서 레드카펫을 깔고 싶거든요 . 영화제작을 지원해주고 그 과정도 담아내고 싶어요 . 이 꿈이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공언해봤습니다 . 브라더공작소의 꿈과 가치는‘뜬 구름 잡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 !’입니다 . 그런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 양 준 혁 | 취재기자
브라더공작소는 블로그 http://blog.naver.com/brothercraftmen나 유투버 에서 브라더공작소를 검색하면 브라더공작소의 영상을 볼 수있다.(https:// www.youtube.com/channel/UCWn14I0-QXraa6TB5p0dpyQ)
63 Sa:Gak
일반적으로 서울이 좋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인프라 측면에서는 맞는 말이에요 . 대구에서는 장비렌탈이 어려운데 렌탈업체도 한 두 군데 밖
REVIEW : 추천도서 · 앨범
당신의 꿈은 뭔가요? 꿈에 대해 막막하다 느끼진 않나요?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다 좌절하고 육상 분야의 에이스인 친구와 함께 육상부에 들어가 새로운 묵 표인‘이어달리기’를 만난 신지, 단순히 신지라는 인물만이 나타낸 것이 아닌 꿈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을 다룬 소설로 막연한 미래에 방황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어달리기를 몰라도, 알아도 그들이 달리는 레이스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문미현 취재기자
한 순간 바람이 되어라 저 사토 다카코 / 역 이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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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
이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받게 된다. 그 감정의 정체도 모른 채 책읽기 를 끝냈다. 이 소설은 7작품이 들어가 있으며 각각 한 편이 끝날 때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감정 에 하루 동안은 작품에 대한 생각만 하게 된다. 특히, 이 책제목인 쇼코의 미소는 무엇보다 하루 를 쇼코라는 생각만 꽉 찰 청도로 이 작품을 보고 느낀 감정은 도대체 뭘까, 소유와 쇼코의 관계 는 이제 어떻게 설명하면 좋은 것일까 등 여러 생각을 빠지게 하는 책인 것 같다. 한 작품 씩 보면 볼수록 마음이 정리되고, 끝이 나면 무거운 여운이 남는다. 그 여운이 좋아 이 책은 오랫동안 진 득하게 보았다. 올해의 추천 책으로 올해의 마지막을 돌아보면서 이 책을 읽으며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추천하게 되었다. 바쁜 일상 속에 조용히 자신만의 생각 에 빠져 폭죽 같았던 마음을 고요한 물처럼 되기 바라며…. 이 지 희 | 취재기자
저 최은영
FLOWER FLOWER 実(Mi) 일본의 싱어송라이터인 YUI가 2012년 활동중지 선언을 하고난 후, 이듬해 인 디밴드의 보컬 yui로 재등장하게 되는데 그 그룹이‘FLOWER FLOWER(플라 워 플라워)’이다. 그리고 그들의 정규앨범인 ʻ実(Mi)’는 밴드 사운드 가득한 록인‘月(tsuki)’,ʻ神 는 물론 누군가 제 이야기를 하는 듯한 가사와 잔잔한 기타 반주 様(kamisama)’ 의 어우러진 곡인 ʻスタートライン(start line)ʼ 등 13곡이 수록되어 있다. 기존의 YUI의 색깔과 다른 밴드 FLOWER FLOWER의 색깔을 비교하면서 듣 는다면 곡 하나하나 듣는 재미도 더할 것이다. 또한 YUI시절 모든 앨범 타이틀 은 물론이고 곡 타이틀까지 전 알파벳으로 표기했던 것과 달리 밴드의 음악은 전 일본어 표기로 한다는 소소한 점에서부터 음악적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문 미 현 | 취재기자
SEKAI NO OWARI「hey ho!」
REVIEW : 추천도서 · 앨범
브레멘 음악대를 연상시키는 판타지계 밴드 世界の終わり(세계의 끝) 밴드는 일본 밴드이며,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밴드라고 할 수 있다. 이 밴드는「RPG」라는 곡을 내어 히트를 쳤으며, 그 뒤로 인기가 상승하 여,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도 참가하는 등 많은 인기를 끌었 다. 그에 이어 작년에 내한공연까지 하고, 한국 팬도 예전에 비해 많이 늘어나게 되 었으며, 올해는 유명한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이 낸「메리와 마녀의 꽃」ost인「rain」 을 부르기도 하였다. 내가 소개자려고 하는 곡인「Hey ho!」는 작년 10월 5일 날 발매하였다. 유튜브에 서 1억뷰를 넘었으며, 이 곡의 영상은 그들의 독특한 판타지 분위기가 메르헨 분위 기와 합쳐 브레멘 음악대를 연상시키게 하였고, 이 앨범은 NPO 법인 피스 윈즈 재 팬과 함께 브레멘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수익금의 일부를 음악대동물 양도 공간과 쉼터 건설을 위해 사용한다고 한다. 노래도 노래지만 세카오와(세카이노 오와리의 줄임말)는 영상미를 보는 재미가 있다. 영상에 숨어져 있는 의미를 찾는 것, 그리고 세카오와만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이 영상이다. 세카오와를 알고 싶다면 우선 영상을 보는 것을 추 이 지 희 | 취재기자 천한다. [사진제공: 소니뮤직]
누구보다 빠르게 작품을 만나는 기회 2017.10.12.~21.
올해 22번째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폐막식 전날인 20일에 부산을 방문했다. 필자는 일본영화를 좋아함으로 일본영화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자면 작 년‘너의 이름은’의 열풍의 시작으로 일본영화가 강세를 보였었는데 올해도 일본영 화가 많이 출품된 중에 필자가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한 이유는 바로‘아름다운 별 (美しい星)’을 보기 위해서이다. 그룹 캇툰(KAT-TUN)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 하고 있는 카메나시 카즈야()가 공동 주연인 작품을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 작품은『금각사』로 알려진 미시마 유키오의 동명의 SF소설을 천재 감독이라고 불리는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이 각색했다. SF작품상 평범하지 않는 캐릭터 설정이 있는 것처럼 이 작품 또한 평범하던 가족이 화성인, 수성인, 금성인임을 깨달으면 서 그들이 칭하는 아름다운 별, 지구를 지키기 위해 지구인들을 설득시키려는 내용 을 담고 있다. 설정 자체가 가족을 중심으로 다뤘기 때문에 다소 SF적인 요소는 부 가적이고 가족에 대한 포커스가 많이 담겨있어서 개인적인 감상을 더한다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또 아쉬운 설정이라면 영화 안 에서‘여성’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가족들 중 지구인인 엄마를 제외하고 자신이 외 계인임을‘어느 일’을 계기로 각성하면서 알아차리게 되는데 아버지와 아들의 경우 ‘여성과의 어느 사건 혹 일’을 게기로 이것을 각성하게 된다. 여기서 왜 여성을 어느 한 계기로 표현이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과 굳이 이렇게 표현을 했어야하는 의문이 동시에 그려지면서 아쉬운 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먼 미래보다는 가까운 미래, 즉 지금도 문제시 되고 있는 환경문제인 지구온난화에 관해서 이야기한 작품이기에 어려운 장르를 조금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주제를 삼은 점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오는 겨울에 한국에서 정식으로 개봉을 한다고 하니 미처 이해를 하지 못한 부분은 다시 보면서 이해를 하고 싶다. 처음 다녀온 부국제는 폐막식 전날임에도 방문객으로 가득했고 항상 문 미 현 | 취재기자 미디어로 접하던 곳을 직접 방문하는 경험 자체가 기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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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째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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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1호 사각을 후원해주신 분들 김경호 신일종합건조기 대표, 이범희 명지대학교 교수, 김성수 청주대학교 교수 이성우 녹스코리아 대표, 김종기, 박장식 님 감사드립니다.
문화예술리뷰 잡지 사각은 여러분의 후원과 광고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후원문의는 sagak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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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vol 07
2017 vol 08
기획 공공미술: 벽화의 현주소
벽화마을의 벽화는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
기
기 획
미디어로 재탄생된 영국문학
인터뷰 극작가 손호석 리
획
대구축제, 그 모든것
인터뷰
현대무용가 김학용
리
제 34회 대구연극제 참가작
뷰
국립현대무용단 렉처퍼포먼스 춤이 말하다 유리상자- 아트스타 2017
뷰 극단 종이로 만든 배 <지상의 낙원> 최우람 : 스틸 라이프 [stil laif] 클림트 인사이드
사:각 2017 JUL/AUG NO. 09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446길 15 (방촌시장내) 매일 12:00- 24:00 연중무휴 전화번호 053-253-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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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Review Journal
기획 연말특집 지역에서 예술인으로 산다는 것
2017 NOV/DEC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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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772586 219008
ISSN 2586-2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