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윌리엄 퍼킨스의 직업 소명론

설교의 기술과 목사의 소명 윌리엄 퍼킨스 지음 채천석 옮김 261쪽 | 8,000원

소명은 삶의 어떤 지위 또는 종류다. 다시 말해, 소명은 이 세상에서의 우리 삶을 이끌어 가는 어떤 양식이다. 예

실천적이고 목회적인 영국 청교도 신학과 설 교의 기초를 놓은 영국 청교도의 아버지 윌리엄 퍼킨스의 역 작으로 우리 교회를 진단하고 세우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를 배울 수 있다.

를 들어, 통치자의 삶은 자신의 백성을 통치하는 데 자신 의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통치자의 소명이 다. 또한 백성의 삶은 자신의 통치자의 뜻에 따르며 사는

청교도 대작 시리즈 12

기독교 생활 지침 (전5권)

개인 개인 가정 교회 사회

실천적이고 결의론적인 신학 해설을 곁들여 신자의 삶에 대 해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 준다. 인간이 가장 중요하게 생

과 지위는 복음과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면서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사역자의 소명이다. 한 가정의 가장 또한 자신의 가족을 관리하는 가운데 자신의 삶을 사 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가장의 부르심이 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 각 사람이 부르심을 받아 구별된, 특별하고 정당한 사회적 생활양식이 바로 내가 말하는 소명이란 것 이다.

각하는 질문들에 대한 견고한 성경적 답변을 얻고자 하는 사 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마이클 호튼 시리즈 07

개혁주의 기독교 세계관

윌리엄 퍼킨스 지음 ┃ 박승민 옮김

1권 2권 3권 4권 5권

리처드 백스터 지음 박홍규 옮김 윤리 760쪽 | 40,000원 윤리 550쪽 | 30,000원 윤리 518쪽 | 28,000원 윤리 592쪽 | 32,000원 윤리 584쪽 | 32,000원

것이며, 이것이 바로 백성의 부르심이다. 사역자의 신분

윌리엄 퍼킨스의 직업 소명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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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청교도 윌리엄 퍼킨스가 쓴 개신교 직업 소명론의 걸작 지은이

윌리엄 퍼킨스 (William Perkins)

윌리엄 퍼킨스의

직업 소명론

윌리엄 퍼킨스는 16세기 후반 영국을 대표하는 개혁주의 신학자로서 ‘영국 청교도의 아버지’라 불린다. 영국 청교 도 신학과 설교에 기초를 놓았고, 이후 미국, 네덜란드, 유 럽 등 서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록 44년의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그가 남겨 놓은 2절판(B5) 3권 분량의 방대한 저서들은 이후 청교도 시대에 엄청난 문헌들이 쏟 아져 나오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퍼킨 스의 『직업 소명론』은 그리스도인이 교회를 섬기고 세상 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할지를 보여 주어 청 교도 직업관에 기여한 바가 크다. 이외에도 청교도 구원 론의 기초가 된 『황금사슬』, 『설교의 기술』, 『목사의 소명』, 『기독교 가정』 등 주옥 같은 작품이 후대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옮긴이

윌리엄 퍼킨스 지음 박승민 옮김

박승민

개혁주의 신학이 가장 온전한 복음이라 믿고 이를 계승· 변증·발전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면서 현재 개혁주 의 신학자가 되기 위한 여정을 밟고 있다. 아세아연합신학 대학교 신학과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 국 칼빈 신학교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역서로는 『개혁주의 종말론 탐구』,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 어떻게

마이클 호튼 지음 윤석인 옮김 304쪽 | 14,000원

되는가』, 『선택이란 무엇인가』, 『천년왕국이란 무엇인가』 (이상 부흥과 개혁사) 등이 있다.

기독교인이 세상 속에서 자기 믿음을 삶과 ‘통합’하는 데 힘 쓰기에 앞서 성경에 바탕을 둔 신학에 더 튼튼히 뿌리내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책이다.

ISBN 978-89-6092-720-9

www.rnrbook.com 값 11,000원

｜목차｜

┃번역자 서문 12 ┃헌정사 17

성경 본문 해설: 고린도전서 7장 20절 “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은 그 부르심 그대로 지내라.” 21

1부 일반 소명: 기독교인의 일반적 의무 34 일반 소명의 정의: 기독교인으로 부름 받은 소명 34 1. 기독교인의 첫 번째 일반적 의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간구 하는 것 34 2. 기독교인의 두 번째 일반적 의무: 전체 교회의 선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 는 것 36 (1) 교회의 선을 증진하는 첫 번째 수단: 기도 37 (2) 교회의 선을 증진하는 두 번째 수단: 교화 38 (3) 교회의 선을 증진하는 세 번째 수단: 물질을 나눔 39

3. 기독교인의 세 번째 일반적 의무: 형제 사랑으로 형제를 섬기는 것 41 4. 기독교인의 네 번째 일반적 의무: 기독교인으로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는 것 42

2부 개인 소명: 직업 소명 44 I. 개인 소명: 직업 소명의 정의 44 1. 직업 소명이란 개인이 어떤 특정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44 2. 직업 소명이란 하나님이 사회 안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 만드시는 구별에서 부터 온다. 45 (1) 모든 사람은 은사에 따른 구별이 있다. 46 (2) 모든 사람은 지위에 따른 구별이 있다. 46

II. 개인 소명에 대한 일반적인 규칙: 직업과 관련된 다섯 가지 일반적 규칙 47 1. 직업에 대한 일반적인 첫 번째 규칙: 모든 사람은 개인적으로 수행해야 할 직업 소명이 있다. 48 2. 직업에 대한 일반적인 두 번째 규칙: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주신 직업은 모 든 직업 가운데 그 사람을 위한 최고의 직업이다. 51 3. 직업에 대한 일반적인 세 번째 규칙: 모든 사람은 직업 소명을 실천할 때, 기 독교인으로서의 소명도 실천해야 한다. 54 4. 직업에 대한 일반적인 네 번째 규칙: 공적인 지도자 직업 소명을 가진 사람 은 자신부터 먼저 개혁해야 한다. 58 5. 직업에 대한 일반적인 다섯 번째 규칙: 직업 소명과 기독교인으로서의 소명 이 함께 수행될 수 없다면 직업보다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소명을 우선해야 한다. 59

III. 개인 소명의 두 가지 종류: 직업 소명의 두 가지 종류 60 1. 사회의 본질적 근간이 되는 소명 60 2. 사회의 선하고 평온한 상태를 만들기 위한 소명 61

3부 소명의 바른 사용: 직업의 바른 사용 62 I. 바르게 소명을 선택하기: 바른 직업 선택의 세 가지 규칙 64 1. 규칙 1: 정당하고 합법적인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64 2. 규칙 2: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65

3. 규칙 3: 여러 직업에 적합한 사람은 그중 최선의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69

II. 바르게 소명으로 들어가기: 개인적인 직업 선택의 바른 시작 70 1. 개인적인 직업 선택을 시작하는 것과 관련된 일반적인 사항 두 가지: 내적 소명과 외적 소명 71 (1) 하나님이 주신 은사 71 (2) 사람들의 승인 72

2. 개인적인 직업 선택 시작과 관련된 몇 가지 질문

74

(1) 질문 1: 종교개혁 지도자들은 어떤 소명을 받은 것인가? 74 (2) 질문 2: 악한 방법에 의해 합법적 직업을 가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 81 (3) 질문 3: 어떤 사람이 특정 직업을 갖기 위한 방법을 만들 수 있는가? 83 (4) 질문 4: 한 사람이 한 번에 두 개의 소명을 가질 수 있는가? 85 (5) 질문 5: 한 번에 두 개의 직업을 가지는 것은 적법한가? 88 (6) 질문 6: 한 사람이 한 번에 두 개의 농장을 소유해도 되는가? 89

III. 바르게 소명 안에서 머물기: 직업의 유지 89 1. 우리의 소명에 따른 일이 반드시 지녀야 하는 세 가지 조건: 직업 유지의 세 가지 조건 90 (1) 직업 유지의 첫 번째 조건: 직업은 반드시 적절한 일이어야 한다.

90

(2) 직업 유지의 두 번째 조건: 직업은 반드시 유익한 일이어야 한다. 92 (3) 직업 유지의 세 번째 조건: 직업은 반드시 필수적인 일이어야 한다. 93

2. 우리의 소명에 따르는 일들이 수행되는 데 필요한 특정한 방식: 직업 수행의 두 가지 요소 100 (1) 직업의 거룩함 101 [1] 일하는 자의 성화 101 ( i ) 일하는 자의 성화가 필요한 이유 1: 일보다 사람이 먼저 하나님을 기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101 ( ii ) 일하는 자의 성화가 필요한 이유 2: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우리의 일이 복을 받기 때문이다. 102 [2] 일 또는 행위의 성화 104 ( i ) 직업 수행에 있어 성화를 이루는 데 필요한 요소 1: 하나님의 말씀 106 [i] 직업 수행에 있어 피해야 할 악덕 두 가지: 탐욕과 불의 107 첫째, 직업 수행에 있어 피해야 할 악덕 1: 탐욕 107 둘째, 직업 수행에 있어 피해야 할 악덕 2: 불의

123

[ ii ] 직업 수행에 있어 요구되는 미덕 두 가지 128 첫째, 직업 수행에 있어 요구되는 미덕 1: 믿음 129 둘째, 직업 수행에 있어 요구되는 미덕 2: 사랑 131 ( ii ) 직업 수행에 있어 성화를 이루는 데 필요한 요소 2: 기도 133

(2) 직업의 지속성 134 [1] 직업의 지속성을 방해하는 세 가지 장애물 135 ( i ) 직업의 지속성을 방해하는 장애물 1: 야심 135 ( ii ) 직업의 지속성을 방해하는 장애물 2: 시기 137 ( iii ) 직업의 지속성을 방해하는 장애물 3: 성급함 137 [2] 지속적으로 일하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140 ( i ) 지속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 1: 도움(사역자들에게 대한 금전적 지급) 140 ( ii ) 지속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 2: 휴식(일정 기간의 의무 수행 멈춤) 141 [i] 종교적 목적에 따른 휴식 141 [ii] 휴양과 관련된 휴식 142

[iii] 필요에 따른 휴식 143 ( iii ) 직업의 지속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 3: 변화(직업 이동의 근거) 147 [i] 적법하게 직업을 바꾸는 것의 첫 번째 근거: 사적 필요 148 [ii] 적법하게 직업을 바꾸는 것의 두 번째 근거: 공공선 148

4부 바르게 소명을 떠나기: 직업에서 은퇴하기 151 I. 소명의 사임: 직업과 직무 사임 152 1. 사임의 시기 152 (1) 가변적 직업 사임의 경우 153 (2) 영속적 직업 사임의 네 가지 경우 153 [1] 영속적 직업 사임 시기 1: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154 [2] 영속적 직업 사임 시기 2: 범죄를 저질러 직업에서 물러나게 되었을 때 154 [3] 영속적 직업 사임 시기 3: 죽음의 때 155 [4] 영속적 직업 사임 시기 4: 최후 심판의 때 155

2. 사임의 방법 156 (1) 선한 양심의 증언 안에서 사임 156 (2) 선한 양심의 증언 안에서 사임의 성경적 사례 156 (3) 선한 양심을 마지막 때까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지켜야 함 157

II. 소명의 결산: 직업 소명의 결산 157 1. 직업 소명 결산에 있어 네 가지 사항 158 (1)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든 행위를 결산하게 된다. 159 (2) 모든 사람의 모든 행동은 그리스도의 재림 때 드러난다.

159

(3) 모든 사람은 이생에서 행한 순종과 불순종에 따라 평가받는다. 160

(4) 모든 사람은 자신의 모든 행위에 따라 보답을 받는다. 160

2. 최후의 심판 때 하나님 앞에서 좋은 결산을 하기 위한 준비 161 (1) 최후 심판 결산 준비 1단계: 우리가 받은 것과 갚아야 할 것에 대한 계산서 작성 161 (2) 최후 심판 결산 준비 2단계: 하나님에게 변명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 163 (3) 최후 심판 결산 준비 3단계: 그리스도에게 붙어 있어야 함 164

┃번역자 서문┃

한국에 소개된 ‘소명을 다루는 많은 작품’이 개인의 해석과 경 험에 근거해 기술되어, 신학적으로 충분한 학문성을 갖추지 못 했다는 면에서 학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가치가 부족하다는 단 점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본서의 소개가 직업 소명에 대한 학 문적인 논의와 함께 활발한 신학적 논의들을 위한 초석이 되기 를 바랍니다. 본서는 400년( 1558–1602년 ) 전 서구의 종교개혁 시대에 영국에 서 개혁주의 신학의 큰 족적을 남겼던 윌리엄 퍼킨스의 한 작품 을 번역한 것입니다. 퍼킨스는 이론신학뿐 아니라, 실천신학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고, 또한 이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본 서는 바로 이런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종교개혁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는 고대 시대부터 이어져 온 노동을 천시해 온 잘못된 직 업관을 개혁하여, 현대 노동관의 기초를 제공했다는 것에 있습 니다. 퍼킨스의 이 작품은 개혁주의 신학의 관점에서 제시된 소 명론의 고전으로 일컬어집니다. 본서가 400년 전에 쓰인 글의 번역이라는 점에서, 독자가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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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퍼킨스의 직업 소명론

으면서 염두에 두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말씀드립니다. 먼저, 본서는 소명에 대한 글입니다. 본서에서 한국어로 부 르심 또는 소명으로 번역하는 단어는 영어의 calling 또는 vocation( 라틴어

vocatio에서 유래 ) 입니다.

원서에서 퍼킨스는 두 단

어를 의미상의 차이를 두지 않고 사용하며, 주로 calling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본서에서도 퍼킨스와 같이 calling과 vocation에 의미상의 차이를 두지 않고, 문맥상 가독성에 유리하 도록 소명 또는 부르심으로 번역했습니다. 둘째, 본서는 오늘날로 말하면 직업 소명에 대한 글입니다. 여 기에서 퍼킨스는 이 직업 소명을 일반 소명과 개인 소명으로 구 분하는데, 이는 현대적 의미에서의 일반 소명이나 특별 소명과 는 다른 것입니다. 현대 개혁주의 교의신학 또는 조직신학에서 는 소명 또는 부르심에 대해 외적 부르심과 유효적 부르심으로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여기에서 외적 부르심은 하나님이 복음의 전파를 통해 사람들을 자기 백성으로 부르시는 것을 뜻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는 복음이 외적으로 전파되는 것을 뜻 하며, 피전도인이 복음을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그에게 복 음이 전달되었다는 의미에서 외적 부르심이라고 하고, 이 복음 의 전파가 어떤 특정 개인에게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전달된다 고 하여 일반 소명이라고도 합니다. 이와는 대조되게, 유효적 부 르심은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택자들을 자기 백성으로 유효하게 부르시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이 택자들 안에서 역사하심으로 부르신다고 하여, 내적 부르심이라고도 불리는 이 부르심은 그

번역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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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특정되어 있어, 특별 소명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퍼킨스가 본서에서 다루는 부르심은 이런 구원과 관 련된 부르심이 아니라, 그것이 유급이든 무급이든 간에, 직업과 관련된 부르심입니다. 따라서 본서에서 나오는 부르심 또는 소 명이라는 용어를 구원론적 논의의 배경에서 읽으면 안 됩니다. 퍼킨스가 본서에 다루는 소명은 직업 소명을 말하는 것으로, 거 의 모든 경우에서 이미 그 대상을 기독교인으로 전제하고 있습 니다. 그래서 본서에서 퍼킨스가 말하는 일반 소명이란 모든 기 독교인이 직업 소명에 있어 일반적으로, 즉 모두가 취해야 할 신 앙과 윤리를 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퍼킨스는 모든 이들은 개인 소명을 갖기에 앞서, 기독교인으로 부르심을 먼저 받아야 하고, 모든 기독교인이 직업을 갖는 데 있어 취해야 할 목적은 자기 자신의 안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와 같은 소명이 어떤 특 정 개인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 일반에게 요구 된다고 하여, 이를 일반 소명이라 하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본서에서 퍼킨스가 말하는 개인 또는 특별 소명이란 개개인에게 주어진 특정한 직업을 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특정 직 업으로의 소명을 모든 개인에게 주지 않고, 특정 개인에게 주셨 으므로, 이를 개인 또는 특별 소명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쉽게 말 해, 퍼킨스가 본서에서 말하는 일반 소명은 기독교 직업윤리를 말하는 것이고, 특별 소명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직업 소명 을 뜻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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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퍼킨스의 직업 소명론

셋째, 퍼킨스가 직업 소명에 대한 본서를 쓴 것은 400년 전의 일로, 그가 처한 사회적 상황이 우리와 매우 다르다는 것을 인식 해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당시에는 아직 노예 제도가 있어서 현 대 사회에서의 고용주와 고용인 말고도, 주인과 종 또는 노예의 관계가 실재했습니다. 그래서 종으로서의 소명이 윤리적인 문 제없이 논의되고 있는 있습니다. 또한 퍼킨스는 오늘날의 은행 이라고 할 수 있는 고리대금업을 소명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데, 이는 당시가 자본주의가 등장하기 이전의 시대였기 때문입 니다. 또 다른 예로 퍼킨스가 사용하는 젠틀맨 ( gentleman ) 이란 표 현은 우리가 흔히 연상하는 매너 좋은 영국의 신사를 의미하기 보다, 특정 직업이 없이 자신이 가진 부를 가지고 여유롭게 사는 부유층 또는 귀족을 뜻하는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종 교개혁 시대까지, 노동은 생각 없는 짐승이 몸으로 하는 일처럼, 천히 여겨졌습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즉 이성을 가진 존재로 할 수 있는 것은, 노동을 할 필요가 없는 신과 같이, 그저 사색하고 즐기고 통치하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따라서 노예나 하층민은 노동을 도맡았고, 귀족은 조선 시대 선비와 같이 몸이 아닌 머리 로 하는 일을 하려 했습니다. 이런 노동관을 뒤집은 것이 바로 종교개혁의 한 성과라고 역사학자들은 말합니다. 즉, 종교개혁자 들은 하나님은 사색하며 노는 분이 아니라, 창조를 하신 것처럼 일하시는 분이라고 주장하면서, 노동을 신성시했으며, 직업을 노 동을 통한 이웃 사랑으로 규정하면서 직업을 부정하는 것은 이 웃 사랑에 반하는 반기독교적인 사상으로서 반대했던 것입니다.

번역자 서문

15

이런 맥락에서 퍼킨스는 당시 영국의 귀족을 일컫던 표현인 젠 틀맨을 매우 부정적인 의미에서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이밖에 다른 예들도 더 언급할 수 있겠지만, 결국 말하려는 것 은 이 번역서를 읽으며 우리 시대와 퍼킨스의 시대 사이의 간격 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당시 퍼킨스가 직업 소명에 대해 말하려 했던 본래의 취지가 무엇인지 크게 오 해하지 않고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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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퍼킨스의 직업 소명론

┃헌정사┃

존경하는 스승님이자, 궁중 재정 고문 중 하나이며, 나의 가장 좋은 친구인 로버트 테일러에게 드림

마치 하나님이 태초에 자신의 전능한 능력으로 하늘과 땅의 모든 틀을 세우신 것처럼, 하나님은 자신의 지혜 안에서 하늘과 땅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단 하나의 주요 목적, 곧 자신의 영광 을 드러내기 위해 이끌고 계십니다. 이는 우리의 경험을 통해 배 울 수 있고, 또한 구약과 신약 성경에서 제시되고 논증된 참된 결론입니다. 이 목적은 하나님의 결정에 의해 창조 법칙에 따라 창조된 모든 것과 피조계 전체의 본성에 내제한 원리들이 가리 켜야 하는 것이고, 실제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 역 속에서 어떤 것은 더 근본적이고 직접적으로 이 목적을 위한 것입니다. 바로 사람이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이성과 지식을 선물로 주셨고, 또한 의와 참 거룩함 안에서 하나님 자신 의 형상을 사람에게 새기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이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창조될 때 부여받았던 그 무결한 상태에서부터 타락했고, 이 타락으로 말 미암아 온 피조계가 저주를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사람이 이 목적에 부합하게 될 수 있는 것입니까?

헌정사

17

이에 대한 답은 이것입니다. 곧, 어둠 가운데 빛을 드리우실 수 있고, 저주받은 것들을 고치실 수 있는 하나님이 놀라운 지혜 로 인류 가운데, 자신의 영광을 일련의 단계에 따라 증진시키는 어떤 질서를 수립하셨다는 것입니다. 첫째, 하나님은 사람이 하나님을 자신의 주권자요 주인으로 인식하고, 이에 따라 신앙과 순종의 의무들을 다하여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섬기게 하셨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사람들이 자신들 과 같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사회적 피조물로 만드시고, 이들이 사랑의 의무들을 다하여 이웃을 섬김으로써 하나님을 섬기게 하 셨습니다. 셋째, 하나님은 다른 이들과 소통하도록 만들어진 사 람들이 어떤 지위나 소명에 묶이지 않았던 레갑 족속들처럼 살 기를 바라지 않으시고, 오히려 아담이 타락 이전에 받았던 특별 한 과업과, 또한 아담과 아담의 모든 후손에게 주어진 특별한 계 명에 모든 사람을 묶으셨습니다. 이는 사람들을 가족이나 사회 또는 교회 속에서의 어떤 특정한 삶의 신분이나 지위에 적합하 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 이 정해 주신 직무와 역할을 거룩하게 사용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사람은 이 직무와 직책을 수행하면서, 부가된 의무를 신앙과 순종 가운데 지키고, 또한 종종 그런 역할과 함께 따라오 는 악덕을 모든 주의를 기울여 피해야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하 나님은 앞서 말한 목적, 곧 하나님의 이름의 명예와 영광을 성취 시키도록, 인류의 모든 자리를 정하신 것입니다. 이런 질서에 대하여 대항하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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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퍼킨스의 직업 소명론

부류는 교회 안에서 살면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얻거나, 사람들 에게 이로운 것을 이루기 위한 어떤 삶의 소명 또는 지위 속에서 도 살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예를 들면, 수도사나 수사와 같이 교 황을 따르는 이들이 이에 속합니다. 이들은 옛적부터 도둑이나 강도로 비난받아 왔습니다. 이런 비난이 정당한 것은 이들이 사 람이 사는 일반적인 사회에서 떨어져 살면서, 그 어떤 공동체에 속하지도 않고, 또한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단계 중 어떤 것도 지 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예로, 거주지 없이 어떤 시민사 회의 구성원도 아니고, 또한 어떤 지역 교회에 속해 있지도 않은 ‘방랑하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도 이에 속합니다. 이런 이들의 삶은 매우 얄밉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다른 벌들의 수고로 얻 은 꿀로 연명하면서도, 스스로는 벌집에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 는 무익한 게으름뱅이, 수벌과 같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한 질서에 대항하는 또 다른 부류의 사람들은, 사실 그 들이 삶의 어떤 특정한 신분이나 직업으로 소명을 받았지만, 자 신의 소명을 바르게 사용하고 실천하는 데 부족한 이들입니다. 비록 이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다른 이들에게 얼마의 유익을 주 고 있다 해도, 매우 비난을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자 신이 받은 소명에 있어 매우 숙련되고 전문적이지만, 자신의 일 반 소명 속에서 개인 소명을 실천하는 데 있어 여러 면에서 오

류를 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들은 삶의 주요한 영역에 서 사람들을 섬기면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하는데, 하나님 을 영화롭게 하는 이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은 다름 아닌, 자신들

헌정사

19

이 받은 소명 속에서 도덕법의 의무를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 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논의에서, 복된 명성을 가진 저자, 윌리엄 퍼킨 스는 우리의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우리의 이 관점은 앞서 말한 부류의 사람들과 또한 사람들의 삶에서 발생하는 더 많은 잡다 한 부패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책이면서 경고입니다. 저자는 앞 으로의 논의 속에서 하나님 말씀에 근거해 모든 소명이 가지는 차이와 그 소명의 바른 용법을 좀 더 상세하게 다룰 것입니다. 이를 출판하면서, 다음의 몇 가지 이유로 말미암아, 저는 각하께 서 이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각하는 다른 이들 중에서도 과거 시대를 좋아하는 분이 면서, 배우기를 매우 원하시는 학식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 에 대해 우리 대학은 이미 매우 충분한 증거가 있으며, 따라서 각하를 사랑과 자유의 후원자로 인정합니다. 둘째, 내가 아는 한, 각하는 이 논의의 저자인 퍼킨스가 살아 있을 때 그를 매우 좋아 하셨기 때문입니다. 각하는 퍼킨스의 은사에 대해 경건한 입장 을 가지고 있을 뿐더러, 그가 하는 모든 사역 가운데 그를 격려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더욱이 이 헌정을 통해 저는 저를 향한 각 하의 사랑과 배려에 감사를 표하려 합니다. 각하가 이 책을 받아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각하의 모든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은 혜와 사랑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케임브리지 1602년 2월 16일 통치 가운데 있는 모든 호의에 대해 각하를 칭송하며, T.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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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퍼킨스의 직업 소명론

｜ 성경 본문 해설 ｜

고린도전서 7장 20절 “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은 그 부르심 그대로 지내라.”

고린도전서 7장의 17절부터 25절까지, 두 가지 질문이 다루어 지고 있다. 첫째는 할례받지 않은 그리스도인으로 부름 받은 사 람이, 부름 받은 이후에 할례를 받아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것이 고, 둘째는 종 된 자가 부르심을 받았을 때, 자신의 소명을 반드 시 떠나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이제 이 두 문제 에 대한 사도의 대답이 바로 20절에 마치 자신에 대해 말한 것 처럼 요약되어 있다. 그것은 바로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께 부르 심을 받은 그 부르심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을 달리 말하면, 사도 자신이 복음 사역자의 소명 안에 머물며 살 때, 그 런 그의 복음 사역이 바울을 그리로 부르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소수의 사람만이 어떻게 자 신의 소명 속에서 바르게 살고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 게 하는지를 안다. 그래서 난 바로 이 점을 고려하면서, 소명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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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부르심에 대해 사도가 지적한 요점을 다루기 위해, 이 구절을 택한 것이다. 이를 다루기 위해 첫째, 나는 무엇이 소명 또는 부 르심인지 보일 것이다. 둘째, 그 소명의 구성과 종류가 어떻게 되 는지 다룰 것이다. 셋째, 모든 사람이 지닌 특별 소명의 거룩하고 합법적인 사용이 무엇인지 다룰 것이다. 이 모든 논의가 바로 앞 서 다룬 성경 본문과 어느 정도씩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이제 첫째와 관련하여 말하면, 소명 또는 부르심이란 공공선을 위해 하나님이 사람에게 정해 주시고 부여하신 어떤 삶의 종류라

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먼저, 소명은 삶의 어떤 지위 또는 종류다. 다시 말 해, 소명은 이 세상에서의 우리 삶을 이끌어 가는 어떤 양식이다. 예를 들어, 통치자의 삶은 자신의 백성을 통치하는 데 자신의 시 간을 사용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통치자의 소명이다. 또한 백 성의 삶은 자신의 통치자의 뜻에 따르며 사는 것이며, 이것이 바 로 백성의 부르심이다. 사역자의 신분과 지위는 복음과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면서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사역 자의 소명이다. 한 가정의 가장 또한 자신의 가족을 관리하는 가 운데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가장의 부르심이 되 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각 사람이 부르심을 받아 구별된, 특 별하고 정당한 사회적 생활양식이 바로 내가 말하는 소명이란 것이다. 모든 소명에는 우리가 고려해야 할 두 가지 원인이 있다. 첫 째는 그 소명의 작용인이자 창시자이고, 둘째는 그 소명의 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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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퍼킨스의 직업 소명론

한 목적인이다. 모든 소명의 창시자는 바로 하나님 자신이다. 그 래서 바울은 “오직 주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대로”( 17절 ) 라 고 말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 세상에서의 이런 삶의 질서와 양식을 소명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하나님 에게서 부름을 받은 것처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군대 에서의 삶을 보라. 지휘관은 모든 병사가 어디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한다. 어떤 사람은 기병으로, 어떤 사람은 보병으로, 이렇 게 모든 병사의 병과를 정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인간 사회 에서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구체적인 소명, 말하자면 그들의 병 과를 정하는 지휘관이시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소명 속에서 각 병사에게 구체적인 보직을 정하시고, 모든 병사는 이 주어진 보 직을 수행하면서 살고 죽는다. 마치 군대에서 어떤 병사도 지휘 관의 명령 없이 자신의 보직을 떠날 수 없는 것처럼, 어떤 개인 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는 한, 자신의 소명을 떠날 수 없다. 다시 다른 예를 들어 보겠다. 사람이 직접 제작한 시계를 생각해 보라. 그 시계 안에는 많은 기어가 있고, 모든 부품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역할을 가진다. 어떤 기어는 이쪽으로 돌고, 또 어떤 기 어는 다른 방향으로 돌고, 어떤 기어는 천천히 돌고, 또 어떤 기 어는 빨리 돈다. 이 모든 기어는 시계의 움직임에 따라 모두 정 해진 것이다. 우리는 이 시계 안에서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특별 한 섭리와 매우 닮은 모습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하나님도 모 든 사람에게 각 사람의 움직임과 소명, 그리고 그 소명 안에서 각 사람의 구체적인 위치와 역할을 주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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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자신이 바로 소명의 창조자이면서 시작이라는 내 주장은 참으로 맞는 말이다. 어떤 이들은 이 땅에서의 사람의 특정한 지위와 신분이 우연 히 결정되거나, 순전히 사람의 노력과 욕망에 따라 결정되는 것 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이교적인 시각이다. 앞서 내가 지 적한 것처럼, 사람의 신분과 직업적 소명이 하나님에 의해 결정 되는 것이라는 시각은 이런 이교적인 사상을 무너뜨린다. 또한, 우리는 자신의 소명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는 많은 이들이 사실 상 이 모든 것에 대해 어떤 소명도 가지고 있지 않음을 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면 고리대금업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나, 도박을 하 거나 게임장을 운영하며 사는 사람, 또는 놀면서 살아가는 사람 처럼 말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모든 적법한 소명의 창시자이 지만, 앞서 말한 고리대금업이나 도박 등과 같은 비천한 삶은 하 나님의 말씀에 충돌하거나 그 말씀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기 때 문이다. 따라서 그런 일들은 하나님에게서 온 소명이나 부르심 으로 볼 수 없고, 그저 부업이나 여가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이제 좀 더 들어가 보자. 하나님이 모든 부르심의 창시자라 는 사실은 하나님이 소명에 대해 두 가지 행위를 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첫째, 하나님은 소명 그 자체를 정하신다. 둘째, 하나 님은 그 소명을 사람을 불러 부여하신다. 그러므로 나는 이렇게 소명을 정의하고 싶다. 소명이란 하나님이 정하고 부여하신 일 종의 삶의 방식이다. 첫째,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 안에서, 그리 고 말씀을 통해 소명을 규정하고 명하심으로 소명을 정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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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정당화하지 않은 삶의 소명과 지위 는 불법적인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자신의 말씀 가운데 소명 을 정하시는 방식은 두 가지다. 첫째로, 마치 하나님이 가정과 교 회 또는 사회를 위해 가장 중요한 소명을 정하실 때처럼, 구체적 으로 명하고 규정하심으로 모든 소명을 정하신다. 둘째로, 비록 하나님이 모든 소명을 말씀 가운데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으 셨더라도, 하나님이 무엇을 허용하고 무엇을 허용하지 않으시는 지에 대해 우리가 쉽게 헤아릴 수 있도록, 소명에 대한 일반적인 일련의 원리와 명령을 정하고 명시하셨다. 소명을 부과하시는 하나님의 둘째 행동은 하나님이 구체적으 로 어떤 사람을 어떤 특정한 소명으로 구별시키시는 것이다. 우 리는 이 세상의 소명을 모두 이런 방식으로 이해해야 한다. 하 나님은 이를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하신다. 첫째로, 하나님은 어 떤 피조물의 도움 없이 자신이 직접 소명을 부과하신다. 하나님 은 직접 아담을 부르시고 에덴동산을 경작하고 지키도록 명하 셨다( 창 2:15 ). 같은 방식에 따라, 아브라함 또한 자신의 선조들의 우상을 버리고 은혜 언약 안에 들어오도록 부르심을 받았으며, 모세도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약속의 땅에 들어가도 록 이끄는 지도자로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마찬가지로 신약에 서 사도들 또한 복음을 전파하도록 하나님에게서 직접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둘째로, 하나님은 간접적으로 두 종류의 수단, 즉 사람과 천사 를 통해 소명을 주신다. 감독이었던 빌립은 천사에 의해 전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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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부르심을 받았다( 행 8:26 ). 또한 교회와 사회 안에 있는 여러 조 직 또는 직위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에 의해 부르심을 받는데, 사 람들은 바로 하나님이 특정 소명을 특정 사람에게 부여하기 위 해 사용하시는 도구다. 그러므로 사람은 합법적으로 사람에 의 해 부르심을 받으나, 사실은 하나님에 의해 부르심을 받는 것 이다. 그러므로 사도들과 교회 성도들에 의해 부르심을 받은 에 베소의 장로들은 성령에 의해 부르심을 받은 것으로 묘사되는 것이다( 행 20:28 ). 그리고 이것은 어떻게 하나님이 모든 소명의 창 시자가 되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모든 소명의 목적인 또는 목적은 바로 공공선 ( the good ) 이다.

common

즉 인류의 유익 또는 좋은 상태가 모든 소명의 목적

이라는 말이다. 사람의 몸 안에는 여러 종류의 부분과 지체가 있 고, 각각은 그 나름의 쓰임새와 역할이 있다. 그리고 각 부분은 그 자체를 위해 기능하지 않고, 전체 몸의 선을 위해 활동한다. 마치 눈의 기능은 보는 것이고, 귀의 역할은 듣는 것이며, 다리 의 목적은 몸을 이동시키는 것에 있듯이 말이다. 이렇듯, 모든 인 간 사회는 몸이다. 가정도 몸이고, 교회도 몸이고, 사회 또한 몸 이다. 그리고 이 몸들에는 여러 지체가 있다. 이 지체들은 바로 여러 소명과 지위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역할 의 수행은 나머지 사람의 행복과 좋은 상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사실상 가능한 한 많이, 그리고 모든 곳에 있는 모 든 사람의 선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사람들의 공공선이란 단지 사람들이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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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의롭고 거룩하게 잘 사는 것, 그래서 결과적으로 참 행복 가운데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그리 고 이런 인류의 참 행복을 성취시키기 위해, 하나님은 모든 소명 을 정하고 부여하신 것이며, 자신의 섭리 가운데에서 사람들이 이 소명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시는 것이다. 따라서 우 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일반적인 사항 중 하나는 이것이다. 즉, 누구든 이 소명의 목적인 공공선에 반하거나, 그가 자신을 위해 소명을 사용하면서 소명으로 공공선이 아닌 자신의 이익을 추 구하게 된다면 소명을 오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모 든 사람은 자신을 위하고,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위한다는 속담

은 악한 것이며, 모든 소명의 목적에 반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 은 일반적으로 소명에 대한 묘사에도 적용된다. 난 특별히 소명 의 종류를 다루기 전에, 모든 사람이 배워야 할 두 가지 소명의 일반적인 원리를 다루려 한다. 이것은 모든 소명에 적용되는 것 이다. 첫 번째 일반 원리는 어떤 사람이 말 또는 행동 속에서 시도 하거나 행하는 어떤 것이든지, 자신의 소명에 따라 그것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그 소명의 범위와 한계 속에서 지속적 으로 머물러야 한다. 이 원칙은 바로 사도의 다음의 말씀으로 표 현되었다. “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은 그 부르심 그대로 지내라.” 이 말씀은 사람들을 그들의 소명에 묶이게 하며, 그들에게 자신 의 모든 행동을 소명의 근거에 따라 수행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게 못하나니”( 히 11:6 ), “믿음으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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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은 것은 죄니라”( 롬 14:23 ). 소명의 범위 안에서 하지 않은 어 떤 행동이든지 믿음에 따른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 믿음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기 전에, 그는 자신의 소명에 따라 무엇을 할지 확신하기 위해 이를 위한 어떤 근거나 하나님의 말 씀을 가장 먼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신들이 받을 유산을 가지고 다투고 있던 두 형 제가 그리스도를 찾아와 둘을 위한 합의를 부탁했을 때, 그리스 도는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 냐”( 눅 12:14 ) 라고 답하셨다. 말하자면, 예수님은 유산을 어떻게 나 누는지는 자신의 소명의 범위 안에 있지 않다고 답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오신 것은 유산에 대한 어떤 결정을 내리시 기 위함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구속 사역을 성취하시기 위함 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우리가 행해야 할 모든 것 을 어떤 소명의 근거에 따라 행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 것 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소명 안에 자신을 위치시키는 한, 그들은 하 나님이 주신 보호의 약속, 곧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시 91:11 ) 라는 약 속을 얻게 된다. 즉, 하나님은 “네가 네 소명의 길에 있는 한, 내 천사들이 너를 지킬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다윗은 하 나님의 섭리에 의존하여 하나님이 주신 소명 안에서 행함으로 하나님의 보호를 받은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예가 된다. 즉, 사울 이 창을 던져 다윗을 두 번이나 공격했을 때( 삼상 18:11 ), 사울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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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을 블레셋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할 수 있는 천부장을 삼았을 때( 삼상 18:13 ), 또 사울이 자신의 부하들을 시켜 다윗을 죽이라 명 했을 때( 삼상 19:1 ), 사울이 다시 창을 던져 다윗을 죽이려 했을 때, 사울이 자신의 집에 다윗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을 때, 사울이 다윗을 라마에 있는 나욧으로 쫓았을 때, 사울이 연 잔치에 다윗 이 빠졌을 때, 놉의 제사장들과 85명과 그곳의 모든 거주민이 도 륙을 당했을 때( 삼상 22:18-19 ), 사울이 마온 황무지에서 다윗을 괴 롭히려 했을 때( 삼상 23:25-26 ), 다윗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았다. 그와는 반대로, 어떤 사람이 자신의 소명의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그는 정도를 벗어나게 되는 것이고, 이로 말미암아 전능자 의 보호에서 자신을 벗어나게 되는 것이고, 더욱이 그는 하나님 의 모든 심판과 형벌에 노출되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하게 그들이 자신의 소명과 상관없이 무엇을 하거 나, 소명과는 대립하는 무엇을 할 때 처할 위험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 삼손의 힘은 많은 사람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 리 그의 머리카락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삼손이 나실인의 서약을 깸으로써 자신의 소명에서 벗어났으므로, 그는 들릴라에 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를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된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의 힘을 잃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 힘은 하나 님이 주신 것으로, 그가 나실인으로 끝까지 살아야 할 의무에 의 존되어 있던 것이다( 삿 13:5 ). 또한 사울이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했을 때, 자신이 받은 소명 을 벗어나 어리석은 동정심에 아각을 끌어오고, 마땅히 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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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남겼다( 삼상 15:20-21 ). 이 때문에 사무엘은 하나님을 거역한 것이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다고 하여 사울 을 야단쳤다( 23절 ). 결국 사울은 하나님에게 버림받아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되지 못하게 되었다. 요나는 니느웨에 가서 외치라는 소명을 받았으나, 도망함으로 하나님의 소명에서 벗어나려 했다. 그래서 그가 바다에 갔을 때, 폭풍을 만나게 되어 배에서 내쳐져, 하나님이 예비하신 물고기에 삼켜지게 되었다. 베드로 또한 자 신의 소명의 범위를 벗어나 대제사장의 집 뜰 안까지 들어가 불 을 쬐다가, 그 대가로 자신의 양심을 팔게 되었다. 즉, 여종이 자 신을 예수님과 함께 있던 자로 지목할 때, 베드로는 그리스도를 저주하고 맹세까지 하며 부인했던 것이다. 또 사도행전에서( 행 19:16 ),

적절한 소명 없이 시험삼아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으

려 했던 사람들은 오히려 그 악귀에게 당하여 상하고 도망했다. 한마디로, 어떤 심판들이 그들에게 내려졌는지 보라는 것 이다. 심판의 때와 상황을 잘 살펴보라. 그들이 하나님께서 그들 에게 지키라고 명하신 소명의 범위를 넘어섰을 때, 하나님의 손 에 의해 그들이 내던져졌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소명의 범위 안에서 우리 자신의 위치를 정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이를 주의 깊게 실천해야 한다. 기억해야 할 두 번째 일반 원리는 이것이다. 즉, 모든 사람 은 성실하게 자신의 소명의 의무를 감당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

서 솔로몬은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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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 라고

말했던 것이고, 바울은 다스리는 자에게 “부지런함으

로” 다스리라고 명하면서 모든 사람이 자신의 임무에 머물러야 한다고 한 것이며( 롬 12:8 ), 예레미야도 “여호와의 일을 게을리 하 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요”( 렘 48:10 ) 라고 말한 것이다. 또한 그 리스도가 우리에 대한 구속 사역에 대해 “나의 양식은 나를 보 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요 4:34 ) 라고

말씀하셨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독특한 소명에 대해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말해야 한다. 우리가 근면해야 할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 이유는, 하나 님이 자신의 은사들을 우리에게 주신 이유가 바로 우리로 이 땅 에서 그 은사들을 사용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을 섬 기게 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울은 “세월을 아끼라”( 엡 5:16 ) 라고

했고, 예수님은 빛이 있을 동안에 다니라고 말씀하시

면서( 요 12:35 ),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요 9:4 ) 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는 마치 우리가 상인들이나 여행자

들이 일찍 일어나 자신들의 일을 시작하여, 어둠 때문에 일을 못 하지 않게 하려는 것과 같다. 두 번째 이유는, 자신들의 은사들을 사용하는 자들에게 더 많 은 은사가 주어지고, 반대로 사용하지 않는 자들은 그 있는 것들 조차 빼앗기게 되기 때문이다( 마 13:12 ). 소명 속에서의 수고는 금 이나 은처럼 값진 것이다. 이에 따라, 어떤 사람을 다치게 하여 그의 소명을 다할 수 없게 한 자는 하나님의 법에 따라 그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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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가치를 그에게 변상해야 할 의무를 지니게 된다( 출 21:29 ). 또 한 비슷한 의미에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직업은 땅만큼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땅을 잃을 수도 있지만, 우리 의 좋은 직업 속에서의 기술들과 수고는 언제나 생산적이기 때 문이다. 즉, 우리가 가진 땅과 다른 모든 가진 것이 우리에게 아 무것도 줄 수 없을 때, 우리는 직업을 통해 우리의 필요를 채울 수 있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이 근면함과 상충되는 두 가지 저주받 을 죄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먼저는 게으름이다. 게 으름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소명에 대한 의무와 하나님을 영화 롭게 해야 할 당위를 경시하거나 무시하게 된다. 다음은 나태함 이다. 이 나태함 때문에 우리는 우리 의무를 주의 없이 해이하 게 수행한다. 하나님은 품꾼 비유에서 집 주인의 포도원에서 놀 고 서 있는 사람들을 불러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 느냐”고 물으셨다( 마

20:6 ).

또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그것을 사

용하는 데 나태하여 악한 종이라 불렸다( 마

25:26 ).

바울은 “누구

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살후 3:10 ) 라는 법칙을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주었다. 편지에 보면, 바울은 무질서하 게 일하는 사람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바울은 우리의 소 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의 나태와 태만은 하나님이 교회와 사 회 안에 세우신 좋은 질서를 무너뜨리는 무질서임을 보여 주고 있다. 사실, 게으름과 나태함은 저주받을 많은 죄의 원인이다. 게 으른 몸 또는 게이른 두뇌는 사탄의 작업장과 같다. 만약 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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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퍼킨스의 직업 소명론

움직이지 않는다면 부패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몸도 움직 이지 않는다면 병에 걸릴 것이다. 게으르고 나태한 사람은 바다 의 부패함과 같다. 그가 최고로 게으를 때, 사탄은 최소로 게으 르다. 즉, 우리가 게으르면, 사탄은 바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탄은 사람이 게으를수록 더 많은 죄를 짓도록 이끌기 위해 더 바쁘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두 가지 소명의 일반 원리를 다뤘다. 이제부터는 소명의 구성 요소와 종류를 다룰 것 이다. 소명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일반 소명과 특별 소명이 그 것이다. 일반 소명이란 기독교 소명으로서, 하나님의 교회 안에 서 생활하는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것을 말한다. 특 별 소명이란 각 사람에게 주어진 특정한 소명을 뜻한다. 예를 들 어, 주인으로의 소명이나 아버지로의 소명, 또는 아이들, 종, 백 성으로의 소명 등이 그렇고, 여러 사람에게 공통되는 어떤 다른 소명도 이에 속한다. 이런 소명의 구별은 바울이 인정한 것이다. 바울이 “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은 그 부르심 그대로 지내라”고 했을 때, 그는 각 사람이 이 특별하고 개인적인 소명 속에서 기 독교인으로 부름 받았음을 의미했다. 이제 나는 이 두 소명을 순 서대로 다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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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일반 소명: 기독교인의 일반적 의무

일반 소명의 정의: 기독교인으로 부름 받은 소명 일반 소명이란 어떤 사람이 세상에서부터 하나님의 자녀, 그 리스도의 지체, 하늘나라의 상속자로 부름 받는 소명이다. 이 소 명은 교회 안에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것으로, 어느 누구도 예외 가 있을 수 없다. 여기에서 나는 그리스도와 기독교로의 부르심 에 대해 긴 논의를 할 수도 있지만, 특별히 그 중 네 가지의 주요 한 의무만 다루려 한다.

1. 기독교인의 첫 번째 일반적 의무: 그리스도 안에서 하 나님의 이름으로 간구하는 것 첫 번째 일반적 의무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간구하는 것이다. 사울이 대제사장들에게서 교회를 핍박하라 는 명령을 받았을 때, 그는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을 결 박할 권한을 대제사장들에게서 받았나이다”( 행 9:14 ) 라고 말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교회의 구성원들을 “성 도”라, 그리고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 고전

1:2 ) 이라고

불렀다. 이 두 본문에서 성령은 ‘우리

의 간구는 모든 기독교인이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할 주요한 의 무인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간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중 보 안에서의 기도와 감사를 포함하고 있다. 사실, 이 간구로 말미암아, 기독교인은 경건한 척하는 세상의 모든 다른 사람과 구분되고 구별된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 이 이 이름에 의지하려 하고 이 일반 소명을 얻으려 하지만, 사 실 참되고 건강한 기독교인은 매우 드물다. 왜냐하면 백 명 중 한 명도 올바르게 하나님의 이름에 간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 록 그들이 기도의 말씀들을 반복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들이 그 리스도의 이름으로 은혜를 구하고 받은 은혜에 감사하게 할, 은 혜와 간구의 영이 그들에게는 없다. 따라서 단지 보이기 위해 그 리스도의 이름에 의지하는 많은 이들은 그 이름의 능력이 없는 것이다. 더욱이, 선지자 다윗에 따르면, 하나님의 이름으로 간구 하지 않는 것은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시 14:1 ) 고 말하는 무신론자의 행위와 같다고 볼 수 있다.

1부 │ 일반 소명: 기독교인의 일반적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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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독교인의 두 번째 일반적 의무: 전체 교회의 선을 증 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두 번째 일반적 의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참된 하나님의 교회의 선한 상태를 진보시키는 것이다. 사실 그것은 일차적으 로 목회자가 가진 의무이지만,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해당 되는 것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사람의 몸 안에서 눈은 보는 것 으로, 귀는 듣는 것으로, 혀는 말하는 것으로, 이 밖의 다른 부위 들도 각각 적절한 역할로 전체 몸의 선을 진작시키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의 지체로 부름 받은 모든 이들 또한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로 그리스도의 신비로운 몸 전반의 선을 이끌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다윗은 온 교회를 위해 “여호와 우리 하 나님의 집을 위하여 내가 너를 위하여 복을 구하리로다……예루 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 리로다”( 시 122:9, 6 ) 라고 말한 것이다. 그리고 다윗은 자신의 간음 과 살인의 두 가지 통탄할 죄 때문에 자신을 낮춘 후에, 마지막 으로 하나님께 예루살렘의 성벽을 쌓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성 막의 건설을 위해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가진 능력들에 따라 자 발적으로 제물을 드렸다. 어떤 이들은 금과 보석을, 어떤 이들은 은과 비단을, 그리고 이 같은 것들이 없는 자들은 양이나 사반의 가죽을 바쳤다. 이처럼 하나님의 교회를 짓는 것에 있어서는 더 욱, 하나님의 영적 성전인 모든 기독교인이 자발적으로 제물을 가지고 와야 하며, 비록 자신의 재능이 초라해도, 하나님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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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퍼킨스의 직업 소명론

를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해 섬겨야 한다. 비록 사람들은 이 의 무가 말씀의 사역자들에게 속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이 일 은 자신이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라고 고백하는 모든 사람에게 부여된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모든 기독교인은 할 수 있는 한, 전체 교회의 선의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쯤에서 우리는 이 의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 줄 수단을 고려 해야 할 것이다. 이 수단은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1) 교회의 선을 증진하는 첫 번째 수단: 기도

첫째 수단은 기도다. 이 기도는 우리 자신뿐 아니라, 지상에 존재하는 전체 하나님의 교회의 선한 상태를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는 목자 없이 흩어진 양과 같은 유대인들을 보면 서 자신의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추수 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 니라”( 마 9:38 ). 또한 일반적으로 주의 기도로 불리는 기도에서 우 리는 “나라가 임하시오며”( 마 6:10 ) 라고 기도할 것을 배운다. 여기 에서 “나라”는 하늘에 있는 영광의 나라를 의미할 뿐 아니라, 지 상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의 기쁘고 복된 상태인 은혜의 나라를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주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서와 같이 퍼져 나가 영광스럽게”( 살후 3:10 ) 되 도록 기도하라고 명한 것이다.

1부 │ 일반 소명: 기독교인의 일반적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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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의 기술과 목사의 소명 윌리엄 퍼킨스 지음 채천석 옮김 261쪽 | 8,000원

소명은 삶의 어떤 지위 또는 종류다. 다시 말해, 소명은 이 세상에서의 우리 삶을 이끌어 가는 어떤 양식이다. 예

실천적이고 목회적인 영국 청교도 신학과 설 교의 기초를 놓은 영국 청교도의 아버지 윌리엄 퍼킨스의 역 작으로 우리 교회를 진단하고 세우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를 배울 수 있다.

를 들어, 통치자의 삶은 자신의 백성을 통치하는 데 자신 의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통치자의 소명이 다. 또한 백성의 삶은 자신의 통치자의 뜻에 따르며 사는

청교도 대작 시리즈 12

기독교 생활 지침 (전5권)

개인 개인 가정 교회 사회

실천적이고 결의론적인 신학 해설을 곁들여 신자의 삶에 대 해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 준다. 인간이 가장 중요하게 생

과 지위는 복음과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면서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사역자의 소명이다. 한 가정의 가장 또한 자신의 가족을 관리하는 가운데 자신의 삶을 사 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가장의 부르심이 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 각 사람이 부르심을 받아 구별된, 특별하고 정당한 사회적 생활양식이 바로 내가 말하는 소명이란 것 이다.

각하는 질문들에 대한 견고한 성경적 답변을 얻고자 하는 사 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마이클 호튼 시리즈 07

개혁주의 기독교 세계관

윌리엄 퍼킨스 지음 ┃ 박승민 옮김

1권 2권 3권 4권 5권

리처드 백스터 지음 박홍규 옮김 윤리 760쪽 | 40,000원 윤리 550쪽 | 30,000원 윤리 518쪽 | 28,000원 윤리 592쪽 | 32,000원 윤리 584쪽 | 32,000원

것이며, 이것이 바로 백성의 부르심이다. 사역자의 신분

윌리엄 퍼킨스의 직업 소명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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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reatise of the Vocations

16세기 청교도 윌리엄 퍼킨스가 쓴 개신교 직업 소명론의 걸작 지은이

윌리엄 퍼킨스 (William Perkins)

윌리엄 퍼킨스의

직업 소명론

윌리엄 퍼킨스는 16세기 후반 영국을 대표하는 개혁주의 신학자로서 ‘영국 청교도의 아버지’라 불린다. 영국 청교 도 신학과 설교에 기초를 놓았고, 이후 미국, 네덜란드, 유 럽 등 서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록 44년의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그가 남겨 놓은 2절판(B5) 3권 분량의 방대한 저서들은 이후 청교도 시대에 엄청난 문헌들이 쏟 아져 나오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퍼킨 스의 『직업 소명론』은 그리스도인이 교회를 섬기고 세상 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할지를 보여 주어 청 교도 직업관에 기여한 바가 크다. 이외에도 청교도 구원 론의 기초가 된 『황금사슬』, 『설교의 기술』, 『목사의 소명』, 『기독교 가정』 등 주옥 같은 작품이 후대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옮긴이

윌리엄 퍼킨스 지음 박승민 옮김

박승민

개혁주의 신학이 가장 온전한 복음이라 믿고 이를 계승· 변증·발전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면서 현재 개혁주 의 신학자가 되기 위한 여정을 밟고 있다. 아세아연합신학 대학교 신학과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 국 칼빈 신학교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역서로는 『개혁주의 종말론 탐구』,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 어떻게

마이클 호튼 지음 윤석인 옮김 304쪽 | 14,000원

되는가』, 『선택이란 무엇인가』, 『천년왕국이란 무엇인가』 (이상 부흥과 개혁사) 등이 있다.

기독교인이 세상 속에서 자기 믿음을 삶과 ‘통합’하는 데 힘 쓰기에 앞서 성경에 바탕을 둔 신학에 더 튼튼히 뿌리내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책이다.

ISBN 978-89-6092-720-9

www.rnrbook.com 값 1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