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d Bulletin April 2016 - KOR

SOUTH KOREA

BEYOND THE ORDINARY

VICE CITY

김주원 생존 여행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다

암스테르담의 밤을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

앤디 그린 지상 최고 속도 기록에 도전하는 남자

SURVIVING

GAME OF THRONES <왕좌의 게임>에서 제이미 라니스터 역을 맡은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가 깨달은 내려놓음의 행복

APRIL 2016 COVER PHOTOGRAPHY BY SIMON EMMETT

THE RED BULLETIN

34 멕시코 불꽃놀이

툴테펙에서는 해마다 무려 9일 동안 멕시코 최대의 불꽃놀이 축제가 벌어진다.

WELCOME 신기록 도전자들은 매 순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위험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래서인지 성패에 상관없이 그들의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습니다. 이번 <레드불레틴>에서 소개할 앤디 그린은 지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 블러드하운드 SSC에 탑승합니다. 그는 오는 5월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말라붙은 호수에 설치된 19킬로미터 직선 코스에서 시속 1609킬로미터 신기록에 도전합니다. 이미 시속 1228킬로미터로 달려본 경험이 있는 그는 SIMON EMMETT (COVER), FLORIAN RAINER, HYUNWOO JANG

오히려 이번 도전에 담담한 것 같습니다. 시속 1609킬로미터의 속도로 주행하는 동안 튀어 오르는 돌멩이나 길을 잃고 퍼덕이는 새와 부딪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이런 생각은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상상만으로도 심장이 쫄깃해집니다. 이런 도전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에 <레드불레틴>이 빠질 수 없겠죠. 우리는 이미 그와 블러드하운드 SSC에 대해 자세히 다뤘습니다. 이번 호에 실린 그의 신기록 도전과 번개 같은 속도에 관한 이야기들을 맘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이와 함께 생존 여행가 김주원만의 독특한 행복의 정의도 들어봤습니다. <레드불레틴> 편집부 04

“지금 행복해야 한다. 그래야 내일도 행복할 수 있다. 김주원, 64페이지

THE RED BULLETIN

APRIL 2016

44 안나 가세르

그녀는 실수를 통해 긴장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다.

AT A GLANCE GALLERY 최고의 순간들! 4월의 갤러리 12

BULLEVARD 영감을 주는 사람들의 특별한 재능.

19

FEATURES 26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 그가 말하는 행복의 비결은‘내려놓음’ 이다.

34 멕시코 불꽃놀이 축제 모든 것이 터지는 멕시코 최대의 불꽃놀이.

44 안나 가세르 ‘꽈당녀’ 가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

LINA TESCH, SHAMIL TANNA, SIMON EMMETT, LAST NIGHTS PARTY, KELVIN TRAUTMAN

52 매트 부시 동료도, 로프도 없이 절벽을 타는 남자.

74 26 앤디 그린

62 이달의 히어로 아카데미가 주목하는 영화배우 브리 라슨, 생존 여행가 김주원, 슈퍼스타 맥클모어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

제트 엔진과 로켓 부스터를 장착한 블러드하운드 SSC를 타고 지상 최고의 속도 기록에 도전한다.

<왕좌의 게임> 모든 시리즈에서 살아남은 그가 ‘내려놓음’ 이 가져다주는 행복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스포츠 사진작가 모건 마센.

68 암스테르담 나이트라이프 암스테르담에서 완벽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한 10가지 팁.

74 앤디 그린 초음속 자동차 블러드하운드 SSC에 탑승해 시속 1609킬로미터 돌파에 도전한다.

ACTION!

68

52

암스테르담 나이트라이프

매트 부시

10가지 팁만 알면 누구나 암스테르담에서 완벽하고 황홀한 하룻밤을 즐길 수 있다.

냉철하고 대범하며 사람들이 마다하는 위험을 즐기는 게 편한 남자.

THE RED BULLETIN

81 SEE IT. GET IT. DO IT. 최고의 여행, 모험, 라이프스타일, 시계, 음악, 영화, 이벤트 그리고 달리는 차에서 안전하고 멋지게 뛰어내리는 방법.

95 CARS SPECIAL 주목해야 할 올해의 신차.

98 MAKES YOU FLY 프리스타일 윈드서퍼.

05

CONTRIBUTORS INSIDE THIS ISSUE APRIL 2016

WHO’S ON BOARD

FLORIAN RAINER

사진작가들은 로프를 사용했지만 매트 부시는 사용하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활동하는 그는 유명한 불꽃 축제 페리아 나시오날 데 피로테크니아를 취재하고자 멕시코로 향했다. 라이너는 옷이 타서 구멍이 생길 정도로 불에 가까이 다가갔다. 그의 희생 정신이 담긴 사진은 34페이지에 실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프리 솔로 클라이머 매트 부시와 어울리려면 강철 같은 배짱이 있어야 하고 고소공포증은 없어야 한다. 그가 로프도 없이 홀로 케이프타운의 유명한 케이블 신세계였다.“오로지 프리 솔로 클라이밍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간을 허용하는 것이 필수였다. 그가 하는 일은 단순한 등반 기술을 훨씬 뛰어넘는 것을 필요로 하기에 재촬영을 위해서 포즈를 다시 잡아달라고 하는 것만으로도 엄청 미안해졌다.” 그 결과물은 52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eine Songtexte retten kaputte Ehen.

Inspirieren lässt er sich von Taxifahrern und den Beatles. Und er weiß, wie man Kreati­ vität erzwingt. (Spoiler: Um eine gute Idee zu entwickeln, muss man kein Genie sein.)

Wanda­Frontmann Marco Michael Wanda im Interview. Text: Andreas Rottenschlager Fotos: Maria Ziegelböck

Sänger Marco Wanda DArit im Wiener Hotel Bristol: apisciur, „Wer gut werden consequat. will, muss Hiciam nis-Niederlagen schneller cipsam rem wegstecken.“ cus de porenih ic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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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Feature-DE_Wanda [P];8_View.indd 58-59

17.02.16 13:55

THE RED BULLETIN AROUND THE WORLD

자유를 향해 오르다 마운틴을 오르는 모습은 사진작가 켈빈 트로트먼에게 그야말로

„MAN KANN SICH AUCH IN STIMMUNG FICKEN“

LINA TESCH 독일 함부르크 출신인 테스치(프렌치 스타일의 매거진 <로피시엘>과 주로 작업한다)는 오스트리아의 알프스로 떠나 티롤의 오두막에서 스노보드 슬로프 스타일 챔피언 안나 가세르를 취재했다. 강렬한 흑백사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44페이지.

<레드불레틴>은 11개 나라에서 발행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남성 매거진입니다. 4월 독일판에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인디 팝 밴드 완다의 리드 보컬인 마르코 마이클 완다 인터뷰가 소개됩니다.

redbulletin.com에 방문하면 더 많은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IN FOCUS BEHIND THE LENS

“니콜라이의 자전거 실력은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건강미가 넘쳤다.”

SIMON EMMET 사이먼 에멧은 <에스콰이어>, <롤링스톤>에 슈퍼스타들의 사진을 실어온 영국 사진작가. 이번에 우리는 그를 덴마크로 보내 산악자전거를 타고 숲과 언덕을 누비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스타,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의 모습을 촬영했다. 26페이지에서 니콜라이의 라이딩 실력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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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을 위해 그는 몸을 아끼지 않았다.

THE RED BULLETIN

룩옵티컬은 안경도 SPA브랜드처럼 “누구나 부담없이 살 수 있고, 쇼핑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착용모델 FLS7138M \ 85,000 룩옵티컬 전속모델 송승헌

부담없는 가격으로 경험하는 명품 하우스의 가치 룩옵티컬

/redbulletin

Visual Storytelling Beyond the ordin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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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생존 여행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다

암스테르담의 밤을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

이화선 서킷을 질주하는 팔방미인 여배우

SURVIVING

GAME OF THRONES <왕좌의 게임>에서 제이미 라니스터 역을 맡은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가 깨달은 내려놓음의 행복

COVER PHOTOGRAPHY BY SIMON EMM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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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Director Robert Sperl Editor-in-Chief Alexander Macheck Editor-at-Large Boro Petric Creative Director Erik Turek Art Directors Kasimir Reimann, Miles English Photo Director Fritz Schuster Production Editor Marion Wildmann Managing Editor Daniel Kudernatsch Editors Stefan Wagner (Chief Copy Editor), Ulrich Corazza, Arek Piatek, Andreas Rottenschlager Contributors: Muhamed Beganovic, Werner Jessner, Martina Powell, Clemens Stachel, Florian Wörgötter Web Kurt Vierthaler (Senior Web Editor), Schin Su Bae, Christian Eberle, Vanda Gyuris, Inmaculada Sánchez Trejo, Andrew Swann, Christine Vitel Design Marco Arcangeli, Marion Bernert-Thomann, Martina de Carvalho-Hutter, Kevin Goll Photo Editors Rudi Übelhör (Deputy Photo Director), Marion Batty, Zoe Capstick, Ellen Haas, Eva Kerschbaum Illustrator Dietmar Kainrath Publisher Franz Renkin Advertising Placement Sabrina Schneider Marketing and Country Management Stefan Ebner (manager),­Thomas Dorer, Manuel Otto, Lukas Scharmbacher, Sara Varming Marketing Design Peter Knehtl (manager), Simone Fischer, Alexandra Hundsdorfer, Mathias Schwarz Head of Production Michael Bergmeister Production Wolfgang Stecher (manager), Walter O. Sádaba, Friedrich Indich, Michael Menitz (digital) Repro Clemens Ragotzky (manager), Claudia Heis, Maximilian Kment, Karsten Lehmann Office Management Kristina Krizmanic IT Systems Engineer Michael Thaler Subscriptions and Distribution Klaus Pleninger (distribution), Peter Schiffer (subscriptions) General Manager and Publisher Wolfgang Winter Global Editorial Office Heinrich-Collin-Strasse 1, A-1140 Vienna Phone +43 1 90221-28800 Fax +43 1 90221-28809 Web redbulletin.com Red Bull Media House GmbH Oberst-Lepperdinger-Straße 11–15, A-5071 Wals bei Salzburg, FN 297115i, Landesgericht Salzburg, ATU63611700 Directors Christopher Reindl, Andreas G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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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D BULLETIN South Korea, ISSN 2465-7948 월간 레드불레틴 2016년 4월호 / 2016년 3월 18일 발행 / 통권 6호 등록번호 서초 라11654 / 등록 2015년 9월 8일 발행·편집 레드불미디어하우스 이태호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44길 29 제작 가야미디어 김영철 /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81길 6 인쇄 미래엔 김영진 / 세종시 연동면 청연로 492-14 Editor Jung-Suk You Deputy Editor Bon-Jin Gu Publishing Director Michael Lee International Sales Management Lukas Scharmbacher Advertisement Sales Hong-Jun Park +82-2-317-4852 hjpark@kayamedia.com Subscriptions +82-2-317-4825 Contact redbulletin@kay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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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RIDING 사운드를 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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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본 점 02-310 -1485 •강남점 02-3479 -1761 •영등포점 02-2639 -1478 백화점 •인천점 032- 430 -1463 •충 청점 041-640 - 5402 •센 텀 점 051-745 -2353 갤러리아 백화점 •천안 041-412-9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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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DE SHOW ORLANDO, USA 포뮬러 드리프트 챔피언십 레이스에서는 40명의 특급 레이서들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전 세계를 돌며 경주를 펼친다. 사진은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매드 마이크 위뎃이 1032마력의 마쯔다 MX-5를 몰고 드리프트하는 모습. 위뎃은 이 차에‘레드불’ 이란 애칭을 붙였다. 레드불은 위뎃 자신이 모터사이클 레이서로 명성을 날리던 시절 갖고 있던 별명이기도 하다. 종목이 2륜에서 4륜으로 바뀌었을 뿐 위뎃의 거침 없는 드라이빙 스타일엔 변함이 없다.“모든 걸 새로운 방식으로 해보고 싶다. 나는 한계를 뛰어넘는 엄청난 차를 제작해 그걸 운전하는 게 즐겁다.”

madmike.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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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RY CHEN/RED BULL CONTENT POOL

사진: 래리 첸(Larry Chen)

GALLERY

ROCKSERMAMAGNY, N ROLL FRANCE 사진: 빈센트 아벨렛(Vincent Arbelet)

VINCENT ARBELET

디플로로 잘 알려진 미국의 댄스 음악 프로듀서 웨슬리 펜즈는 DJ계를 대표하는 고소득자다. 그는 2014년 한 해에만 120억원에 가까운 음원 수익을 올렸다. 이토록 잘나가는 DJ지만 그는 음악으로 팬들을 즐겁게 하는 자신의 본업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그는 현재 스타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댄스 홀 프로젝트, 메이저 레이저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빛나는 조브 볼 안에서 관객들 위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절정으로 이끄는 디플로를 보라!.

majorlaz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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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AZORES, FALLS PORTUGAL 사진: 딘 트렘(Dean Treml) 만약 당신에게 다섯 명의 형제가 있는데 모두 절벽 다이빙 선수라면? 어쩌면 당신도 다이빙 선수일지 모른다.“절벽 꼭대기에 서면 엄청나게 긴장되지만 다이빙의 짜릿함에 비할 순 없다.”미국의 타라 하이어 티라가 말한다. 그녀가 입수하는 순간의 속도는 무려 시속 130킬로미터. “두려움을 컨트롤하면서 연습한 대로 다이빙하는 게 중요하다.”이 전략은 적중했다. 타라는 레드불 절벽 다이빙 월드 시리즈의 결선 진출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DEAN TREML/RED BULL CONTENT POOL

www.redbullcliffdiv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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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EVARD THE HOME OF PEOPLE WHO INSPIRE, ENTERTAIN, EDUCATE, INNOVATE

DEAD FUNNY 의외로 웃긴 남자 라이언 레이놀즈 배우이자 아버지, 영화 <데드풀>의 주인공, 잘 웃는 남자, 39세. 그에게 유머는 필수적인 성공 비결이다. 의지와 자기 컨트롤은 동의어다.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그 말을 신조로 25년의 배우 경력과 약 4500만 달러의 자산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가 매사에 심각한 건 아니다. 그는 분위기 잡거나 오버하거나 둘 중 하나인 평범한 셀러브리티가 아니다. 알고 보면 웃긴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스크린에서 보여준 싸가지 없는 농담이나

MICHAEL FRIBERG/CONTOUR BY GETTY IMAGES

날카로운 재치,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왕성한 스포츠 활동으로 유명하다. 유머 넘치는 이 남자가 올해 초 마블의 특별한 히어로 데드풀로 변신해 관객들과 만났다. 최고의 입담을 자랑하는 코믹 캐릭터 데드풀은 어떤 배우라도 탐내겠지만 오로지 라이언 레이놀즈만이 소화 가능하다. 농담을 좋아하고 웃음이 최고의 성공 비결임을 아는 배우니까.

THE RED BULLE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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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EVARD

THE DUEL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미드필더와 소셜 미디어계의 최강자가 만났다. 게임은 시작됐다.

Vs

ARJEN ROBBEN 네덜란드 출생. 32세. 유럽에서 가장 무서운 발을 가진 2인 중 한 명.

$80 million

MARK ZUCKERBERG 미국 출생. 31세. 페이스북 창업자. 사회사업가.

$41.6 billion

순자산

연봉 5500만 파운드 이상을 받으며 유럽 최고 클럽들이 탐내는 선수. 재정이 가장 탄탄한 스포츠 선수에 속한다.

최근 모바일 광고로 130억 달러가 추가됐다. 로번의 재산보다 160배나 많다. 주커버그의 압승!

0 :1 자동차

1 :1 아우디 A5와 A8. 어쩌면 로번은 아우디 슬로건(기술을 통한 진보)의

폭스바겐 골프 GTI 해치백. 페이스북 창업자가 타기에는 지나치게 소박하다. 아빠가 이 차를 타고 다닌다면 학교 친구들이 아빠가 페이스북 창업자라는 사실을 절대로 믿어주지 않을 것.

팬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아우디가 로번이 2009년에 입단한 바이에른 뮌헨의 스폰서라는 단순한 이유 때문일 수도.

여자

2 :1

고등학교 때 여친 로번은 축구 선수로는 드물게 한 여자만 바라보는 스타일이다. 그에게는 고등학교 때 만나 아내가 된 버나디엔 에일러트 (Bernadien Eillert)뿐이다.

대학 때 여친 주커버그 역시 한 여자만 봐왔다. 하버드 시절부터 사귄 여자친구 프리실라 챈(Priscilla Chan)과 2012년에 결혼했다.

소셜 미디어 영향력

2:2

2 million

48 million

페이스북 팬을 200만 명 거느리고

페이스북 팔로워 숫자. 페이스북

있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는 그를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많으니 조심할 것.

창업자답게 이 부문에서는 주커버그가 가뿐하게 승리!

스타일

3:2

로번은 클래식한 맞춤 정장 스타일을 즐긴다. 브랜드가 지나치게

육아에도 한창 바쁜 주커버그는 패션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 매일 티셔츠와 후드티로 밀고 나가는 중.

강조되는 유니폼 외에는 세련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에게 잘 어울린다.

예상 외의 친구 로번은 진짜 복 받은 남자다. 은퇴한

3:3

교황 베네딕트 16세가 그의 팬이니까. 가톨릭 교회에서 교황은 신 대신이니까 신도 로번의 팬이라는 뜻이 아닐까?

한 번 글을 올릴 때마다‘좋아요’ 를 1억 개나 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트위터로 옮겨 가지 않고 계속 주커버그의 편이 되어주고 있다.

애티튜드 “나는 제대로 뛰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서 연봉만 챙기는 선수가 아니다.”

3:4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저돌적인 남자.“요즘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시대에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은 실패가 보장된 전략이다.”

결정적인 순간 2013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한 골을 넣고 도움 하나를 기록해 바이에른의 승리를 이끌었다.

20

재산 기부. 주커버그는 최근에 전 재산의

4:4

99퍼센트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감동적이지만 앞으로 재산 기부에도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듯?

GETTY IMAGES (7), CORBIS (3)

명예를 중요시하는 남자.

BULLEVARD

ONE OF A KIND FKA 트위그스. 타협하지 않고는 성공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그녀가 보여준다.

FKA 트위그스. 겁날 것이 없는 그녀는 신비로운 분위기 가득한 가수이자 평론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여자다. 하지만 그녀의 자신감은 까다롭고 시끄러운 관객들 앞에 백댄서로 서면서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다져온 경험 덕분이다. 누구보다 힘든 시절을 거쳤기에 실력파 아티스트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녀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나 자신을 한계까지 강하게 밀어붙인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그녀를 괴짜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게 바로 목표다.

“나는 도전을 즐긴다. 사람들이 내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을 봐주기를 바란다.

THE RED BULLE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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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EVARD

SAY WHAT? 사랑에 눈먼 사람들의 시력을 2.0으로 돌아오게 만들어주는 사랑에 관한 명언을 소개한다.

“진정한 용기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누군가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마돈나

“싸움은 깔끔하게, 섹스는 더티하게.”

“나는 소통을 좋아한다. 말이 별로 없는 보통 남자들과는 다르다.” 드레이크

가상 투자 당신의 삶을 개선시켜줄 이달의 소셜 미디어 계정

FREUNDE VON FREUNDEN twitter.com/fvonf

프로인데 폰 프로인덴 글로벌한 스타일과 베를린 특유의 비주얼 스토리텔링 감각이 합쳐진 <FVONF>는 음악과 영화, 예술 및 다양한 문화 영역에서 돋보이는 아티스트들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온라인 잡지다.

케빈 베이컨

라시다 존스

“순수한 사랑을 전할 수 있을 만큼 진화한 생물은 개와 신생아밖에 없다.”

“나는 로미오처럼 여자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적이 한 번도 없다.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그보다 훨씬 느린 과정으로 시작한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조니 뎁

“나의 해피엔딩에는 백마 탄 왕자가 필요하지 않다.” 케이티 페리

“느려터진 인터넷으로 컴퓨터를 써보게 한 다음 상대방과 결혼할지 결정하라. 그때 숨겨진 본성이 나온다.” 윌 페렐

instagram.com/ berrics

베릭스 스케이트 파크 실컷 넘어지기도 하고 멋진 영상에도 찍힐 수 있다. 베릭스는 실내 스케이트보드장을 넘어 하나의 이데올로기를 상징한다. 프로 스케이트보더 스티브 베라와 에릭 코스턴이 만들었다. 특히 영상에 멋지게 찍히는 스포츠인 만큼 영상을 전문으로 올리는 이 계정은 필수였다.

COOL HUNTING facebook.com/ coolhunting

쿨 헌팅 주류와는 거리가 먼 마니아적인 아이템과 기기,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는 곳. 이 계정을 구경하다 보면 거부할 수 없는 낚시질에 클릭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언더그라운드 리믹스 음악, 나사 우주비행사 채용 과정 등 미래지향적이고 독창적인 콘텐츠가 빛난다.

THE RED BULLETIN

MERT AND MARCUS, GETTY IMAGES(3), UNIVERSAL MUSIC

“사랑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게 아니라 일종의 스포츠가 되어버린 것 같다.”

BERRICS SKATE PARK

BULLEVARD

INNOVATOR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일터 일터를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코보트(Coboat)라면 사랑할 수 있을 듯하다. 코보트는 세일링을 사랑하는 이들과 비즈니스 유목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코워킹 공간이자 친환경적인 카타마란(쌍동선)이다.

1) 단순히 물 위의 일터인가?

서 폭발적으로 퍼져나가고 “그렇지 않다. 코워킹은 현재 전 세계에 식을 가진 사람들이 사고방 비슷한 . 문화다 인 혁신적 있는 새롭고 창조할 수 있다. 것을 새로운 고 공유하 한 공간에서 아이디어를 을 더했다. 즉 보트에서의 코워킹의 개념에 우리의 열정인 세일링 떠나는 모험 가득한 코워킹이다. 본질적으로 우리는 전 세계로 함께.” 여행을 원한다. 고속의 위성 인터넷과

2) 어째서, 도대체, 왜 하필 보트인가?

“훌륭한 아이디어가 으레 그렇듯 해변에 서 탄생한 아이디어다. 태국에서 코워킹 공간을 사용할 때 그곳 오너인 제임스 (애벗)를 만났다. 해변에서 같이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세일링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코워킹과 세일링을 하나로 합쳐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꽤나 멋진 아이디어였다. 일렁이는 바다를 보며 일할 수 있다면 최고의 작업 공간 아닐까 ?”

까?

3) 허울 좋은 꿈에 지나지 않는 건 아닐

적극적인 소셜 커뮤니티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리 배는 거의 완성되었고 의지 강한 창업자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되었다. 물론 아직 처리할 준비가 승선할 들은 지지자 전 세계 코워킹 았다.” 머지않 이 일들이 남아 있지만 출항일

아이디어 맨 카르스텐 크노르 (Karsten Knorr)

4) 지금까지의 과정은 어려움 없이 순조롭기만 했는가?

“스타트업의 처녀항해가 대부분 그렇듯 우리가 지나온 길도 험난했다. 투자자들은 되도록 빨리 성과가 나오기를 원했다. 프로젝트와 관계된 모든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하는 일은 어렵지만 필수적인 것이다. 모두에게 최종 목표를 상기시키면서도 아주 작은 걸음이라도 함께 축하했다. 우리는 이 경험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싶다. 우리만의 새로운 관점으로 전 세계적 인 문제에 대한 획기적인 솔루션을 내놓는 데 기여할 것이다.”

카르스텐 크노르(48세)는 12년 동안 시드니에서 살며 일을 하다가 코워킹 공간에서 신개념 유목민 라이프스타일을 시작했다. 얼마 후 파도에 대한 사랑도 거기에 포함됐다. 물 위에서라면 사무실보다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

coboat.org

해양 위성 통신 기술로 어디서나 매끄러운 인터넷 연결 가능

5) 앞으로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가?

화석 연료 엔진 대신 친환경적인 전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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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는 일시적인 “코보트 프로젝트는 개시하면 끝나버 것도 아니다. 도전이 아니다. 영리를 위한 목적을 가진 열정에서 수익은 전부 재투자될 것이다. 오로지 친환경적인 이동 우러나온 특별한 프로젝트다. 코보트는 가능성을 수단이라는 점에서도 미래를 위한 훌륭한 장착된 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 엔진이 기대된다.” 세일링 보트가 될 것이다. 미래가 더욱

THE RED BULLETIN

COBOAT/PILAR SCHACHER

태양전지 판과 풍력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

HERI IRAWAN

20명까지 수용 가능한 안락하고 현대적인 시설

WHERE TECH INNOVATORS BUILD THE NETWORK TO SUCCEED Vienna, Austria - May 24 & 25 Pioneers Festival is the major event for future technologies and entrepreneurship. Build relationships that matter with startup founders, executives, investors, and international media in a unique setting. www.pioneers.io/festival16

영상 5도, 칼바람을 맞으며 타는 산악자전거가 과연 재미있을까? 니콜라이는“두말하면 잔소리!” 라고 말한다.

TRY TO SET YOUR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왕좌의 게임>의 모든 시리즈에서 살아남은 남자가 있다. 바로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다. 그가 말하는 행복의 비결은 의외로 단순했다. 그건‘내려놓음’ 이었다. 그는 자신을 내려놓고 행복을 찾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쯤 정신병원 침대에 누워 있을지도 모른다.

글: 뤼디거 슈투름 사진: 사이먼 에멧 프로덕션: 조세프 사이글 26

MIND AT EASE

코

펜하겐에서 북쪽으로 70킬로미터, 카테갓 (Kattegat) 해안의 칼바람이 얼굴을 파고든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날씨에도 자전거를 탄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는 덴마크 티스빌데레제(Tisvildeleje) 지방의 숲과 언덕을 거침없이 누빈다. 이런 추위쯤은 끄떡없다는 듯 자신만만한 그의 모습은 영락없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제이미 라니스터다. 갑옷과 투구를 벗은 얼굴에선 미소가

배우에게 찬사는 일종의 보상 아닌가?

한결 빛났다.

내 주위에는 사람들이 정말로 자신을 사랑하는지, 자신의 엄청난 재능이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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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레틴: 현재 기온이 영하 5도다. 이렇게

끊임없이 생각하느라 정신적으로 탈진 상태에

쌀쌀한 날씨에도 산악자전거가 재미있나?

이른 동료 배우들이 있다. 그래서 나는 자아를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 두말하면 잔소리다.

내려놓기로 했다. 나의 관중들에게 이야기를

집에서는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산다. 내게는

전달하는 것으로 내 역할은 끝이다. 놀랍게도 이런

가끔 친구들과 어울려 추위에 맞서고 먼지와

생각은 삶을 변화시켰다.

진흙으로 뒤범벅이 될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경험이 당신에게 그런 철학과 태도를

야성적인 편인가?

갖게 도와주었나?

우리는 기본적으로 모두 짐승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빠가 되고 난 뒤에 많이 변한 것 같다. 내

자연으로부터 엄청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인생에서 충격적인 전환점이었다. 나 자신이

며칠 전 그린란드 남부의 인적 없는 숲에서 혼자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진 적이 그때까지 없었다.

낚시를 했는데, 그야말로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이전까지의 내가 그저 자신의 죽음만을

그게 당신들, 그러니깐 덴마크인들이 행복한

두려워하는 존재였다면, 이제는 다른 사람의

비결인가? 덴마크는 지구 상에서 가장

죽음을 그보다 더 두려워하는 존재가 되었다.

행복한 나라로 꼽힌다.

그것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 밖의 일이기에

그렇다. 사실 우리만의 트릭이 있긴 하다. 덴마크

더 두렵다. 막내딸이 말을 타다가 거꾸로 떨어진

사람들은 기대치가 낮다.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적이 있다. 병원에 실려 갔고, 자칫하면 죽을 수도

하시던 말씀이 있다.“네 귀가 감당할 수 있을

있었다. 아빠가 된다는 게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만큼만 높이 날아라.”

그때 깨달았다. 그러나 아이가 있다는 것은 동시에

당신은 모든 시즌이 대성공을 거둔 인기 드라마의

말할 수 없이 감동적이고 멋진 일이기도 하다.

주연 배우다. 이미 귀가 감당하기엔 너무 높은

당신의 아이들이 가장 행복해할 때는 언제인가?

위치에 오른 것 아닌가?

우리가 함께 앉아 무언가에 대해 같이 이야기할

드라마가 성공하고 실패하고에 좌지우지되는

때.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성격이었다면 나는 벌써 몇 년 전 정신병원에

어린 시절 당신을 행복하게 만든 건 무엇인가?

들어가야 했을 거다. 그리고 덴마크 사람들은

아버지가 집에 계실 때 술에 취하지 않은 경우

남의 자랑을 들어주지 않는다.

함께 카드 게임을 했는데 그게 좋았다. 혹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한다면, 정말 스스로가

일요일 오후 텔레비전으로 <일요 스포츠>를 같이

자랑스러운 순간에는 어떡하지? 혼자만의

보기도 했다. 잉글랜드 축구 리그 경기를 보다가,

기억으로 남겨야 하나?

하프타임엔 밖으로 나가서 직접 공을 찼던 기억이

가끔은 친구들에게 얘기하기도 한다.“야, 한번

행복하게 남아 있다.

보기나 해봐.”하지만 솔직히 말해 누가 그렇게

자주 취해 있던 아버지였다면, 구김 없이 자라지는

한다는 것은 결국 자기가 얼마나 멋있는지를 다른

못했을 것 같다.

사람들의 입을 통해 확인하려는 것일 뿐이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1998년에 THE RED BULLETIN

카테갓 해안 황량한 들판에서 거친 산악 라이딩을 즐기는 모습.

“우리는 기본적으로 모두 짐승이다. 자연환경으로부터 엄청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추위에 맞서며 진흙탕을 뒹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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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간이다. 앞을 내다보고 문제의 해결책을 찾으며 나아가는 게 우리의 습성이다. 그러니 습성대로 살아갈 수밖에.”

것이나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는 비록 그런 걱정들을 안고 살았지만, 그래도 내 어린 시절에 긍지를 갖고 있다. 당시에 나는 어렸지만 행복을 알았다. 행복했다고? 적어도 내 생각에는. 삶의 어두운 면을 알게 되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예를 들어, 당신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라고 가정해보자.

돌아가셨다. 하지만 어머니가 좋은 분이셨다. 비록 경찰이 집으로 찾아오는 일을 만들긴 했어도 훌륭한 어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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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힘든 일이겠지. 하지만 당신에게 조건 없이 사랑을 베풀어주는 부모님이 계신다면, 당신은 또 ‘이 정도면 괜찮아’ 하고 넘겨버릴 수 있게 된다.

아이들도 당신의 유년 시절을 알고 있나?

밖에서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말이다.

그렇다. 내 유년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거부당했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는가?

그들의 생활이 보편적이지 않다는 것도 알려줬다.

물론. 배역을 따내지 못할 때마다 거절당한 기분을

아이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먹을

느낀다. 아마도 지금까지 수천 번은 족히 될 거다.

THE RED BULLETIN

스타일리스트

충분히 행복하기 때문이다. 지난 20년간 일했고,

경이로운 자제력을 가졌군. 당신을 경이롭게

나탈리 리들

그동안 내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 데 아무 문제가

만드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WiB 에이전시

없었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무엇이 행운이고

비참한 일상을 끝내기로 마음먹고 용기를 내어

메이크업

무엇이 불행인지는 끝에 가봐야 아는 법이다.

고향을 떠나온 수만 명의 난민들이 나를 경이롭게

그건 아무도 모른다.

만든다. 그들은 제대로 된 옷가지 한 벌 없이 먼

예를 들자면?

길을 떠나 왔다. 우리는 그들의 에너지를 두려워만

매트 페스치크-코트

내가 영화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오디션에서

할 게 아니라 잘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엠 프로덕션

떨어진 것은 불행이었다. 하지만 그 영화를 못 하게

미합중국의 초심을 되살려야 한다. 아시다시피

되면서 <왕좌의 게임>에 들어가게 되었다. <왕좌의

미국은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개개인의 희망으로

게임>은 대성공을 거뒀지만,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쌓아올린 나라이지 않은가.

영화 <버티컬 리미트> 오디션을 보고 나선 황당한

서막>은 그러질 못했다.

당신은 낙관주의자인가?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무슨 이유에선지 그 배역을

<왕좌의 게임>이 여섯 번째 시즌까지 오는 동안

그럴지도. 다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따낼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들어서 곧장 LA의

죽지 않고 계속해서 등장하는 캐릭터가 몇 되지

인간이다. 앞을 내다보고 문제의 해결책을 찾으며

로버슨 불리바드에 있는 리사 클라인 부티크로

않는다. 그중 하나를 당신이 맡고 있다. 작가가

나아가는 게 우리의 습성이다. 그러니 습성대로

갔다. 옷을 사는 데 1500달러 정도 쓴 거 같다.

당신 캐릭터를 죽일까봐 걱정되지는 않는가?

살아갈 수밖에.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배역의 경쟁에서 내가

전혀. 이야기가 어떻게 풀려갈지 궁금할 뿐이다.

hbo.com/game-of-thrones

탈락했단 소식을 들었다. 샀던 옷을 고스란히

당신의 직업이 짜증날 때도 있는가?

싸 들고 다음 날 매장 오픈 시간에 정확히 맞춰서

물론. 최근에는 <갓 오브 이집트>에 출연한 걸

들어갔다.“죄송하지만, 착오가 있었어요”따위의

두고 욕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화가 났다. 인터넷

말을 주절거렸던 것 같다. 다행히 별문제 없이

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가 백인이라‘이집트의

환불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날 점원이 나를

신’ 에 맞지 않는다고 태클을 걸었다. 그런데 내가

바라보던 눈빛만은 잊을 수 없다. 경멸로 가득한

맡은 역할은 이집트인이 아니다. 내 캐릭터는 매를

눈빛.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옷 사는 데 그만큼 많은

타고 다니는 2.5미터 거구의 신으로 규정돼 있을

돈을 써본 적이 없다.

뿐이다. 욕하는 사람들과 한 판 붙고 싶은 마음이

즐거운 후일담처럼 들리는 건 내 기분 탓인가?

간절했지만, 그런 사람들과 맞서봤자 얻을 게 없다.

이제는 즐겁게 말할 수 있다. 나는 행운아고

그런 말싸움에선 이길 수 없다.

매즈 스티그 스쿱 에이전시 로컬 프로듀서

THE RED BULLETIN

왼쪽 페이지 엔듀라 후드티, MT500 버너 팬츠와 싱글트랙 II 쇼트는 모두 엔듀라 제품(www.endurasport.com), 블랙 하이탑 가죽 운동화는 클락스 제품(www.clarks.co.uk), 로다운 글러브는 스페셜라이즈드 제품(www.specialized.com). 오른쪽 페이지 나이키 점퍼와 반팔 스웨트 셔츠는 모두 아웃피터스 제품 (www.urbanoutfitters.com), 엔듀로 엑스퍼트 카본 650b 자전거는 트리드즈 제품(tredz.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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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툴테펙은 해마다 무려 9일 동안 불꽃놀이가 벌어지는, 글: 안드레아스 로텐쉴라거

툴테펙에서 열리는 멕시코 최대의 불꽃놀이 축제 페리아 나시오날 델 라 피로테크니아의 폭죽 황소.

STARTERS 멕시코 폭죽산업의 수도다. 불꽃놀이의 규칙을 들어보자. 사진: 플로리안 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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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근로자들은 해마다 이 대회와 퍼레이드를 조직한다. 무려 1억 2000만 명을 위한 폭죽을 만든다.

툴테펙의 이른 저녁 시간. 시내로 퍼레이드를 할 황소 머리 모형과 함께 군중들이 걷고 있다.

툴테펙 주민들은 몇 주에 걸쳐서 종이로 실물보다 큰 황소를 만들고(왼쪽), 그 안을 폭죽으로 가득 채운다(오른쪽).

빈

출신의 사진작가 플로리안 레이너 말에 따르면

툴테펙은 멕시코의 폭죽산업 중심지이고, 그 주민들은 1억 2000만 명을 위한 로켓과 폭죽을 만든다. 공장 근로자들은 매년 3월 첫 주부터 9일에 걸쳐 치러지는 대회와 토리토스 퍼레이드를 조직한다.“폭죽 전문가들의 잔치다. 나는 모든 게 터지는 페스티벌을 꼭 보고 싶었다. 3월 초에 멕시코시티로 날아가 북쪽으로 향하는 첫 번째 버스를 탔다. 툴테펙은 35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 버스에 탄 사람들 중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화상 흉터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탄 버스가 툴테펙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그가 도착했을 때 거리는 이미 축제였다. 여자들은 가판대에서 치킨 바비큐를 굽고 있고, 남자들은 데킬라를 마시며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거대한 불꽃놀이를 기대하고 있었다.“그날 저녁, 나는 카스티요 경연을 보기 위해 5000명의 군중들 틈에 끼어서 행진을 했다. 카스티요는 캐더린 휠(둘레에서 불꽃을 뿜어내는 바퀴)과 발사대가 달려 있고 조종하는 사람(파이로테크니션)이 리모트 컨트롤로 폭죽을 발사하게 되어 있는, 나무로 만든 탑이다. 캐더린 휠이 돌아가다가 멈추면, 사람들이 불타고 있는 탑에 올라가 맨손으로 휠이 다시 굴러가게 손을 쓴다.”정말 초현실적인 장면이었다. 하이라이트였던 순간은 축제 두 번째 날이었다. 툴테펙 주민들이 퍼레이드를 위해 300마리가 넘는 종이 황소를 끌고 나왔다.“황소들의 배 속에는 4000개까지 폭죽이 들어간다. 이 퍼레이드는 툴테펙 메인 플라자까지 하는데, 수많은 폭죽을 품은 황소에 불을 붙이면 툴테펙 전체가 광란의 도가니에 빠진다. 사방에서 불똥이 날아다니고, 마그네슘 캡은 쉴 새 없이 터지고, 사람들은 연기와 불꽃 속에서 춤을 춘다. 나는 새벽 4시까지 사진을 찍었다. 불똥이 튀어 내 점퍼에 구멍이 났다. 나중에는 뚫려버린 구멍을 세는 것도 포기했다. 하지만 이 축제에 와보면 그저 내가 이 불꽃과 폭죽으로 이루어진 열정의 일부분이라는 것밖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플로리안 레이너의 더 많은 사진을 보고 싶다면: florianrain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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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툴테펙 중심가, 토리토스 퍼레이드에서 불꽃을 분출하고 있는 거대한 종이 황소. (아래)카스티요 경연을 위해 폭죽 전문가들이 300미터 높이의 폭죽 탑에 불을 붙이고 있다.

폭죽 탑은 전기 철탑만큼 높고 화려함을 자랑한다. 폭죽 제조자들은 리모컨으로 폭죽에 점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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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비상 소방대원이 지상 20미터 높이에서 멈춰버린 캐더린 휠을 다시 작동시키려고 애쓰고 있다.

아무런 안전장비도 없이 남자들이 불타고 있는 탑을 기어 올라간다.

(위)토리토스 퍼레이드의 종이공예 황소들은 각각 4000개까지 폭죽을 감추고 있다. (중간)이들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 비는 가히 환상적이었다. (아래)툴테펙의 폭죽 전문가들이 폭죽 탑 아래 로켓을 심어 더 멋진 불꽃놀이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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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불길. 화려한 퍼레이드에 참가한 각 팀들이 군중들의 환호 속을 지나간다.

참가자들은 보호복을 갖춰 입지 않는다. 대부분이 후드티 정도를 입고, 순수주의자들은 그마저도 신경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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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테펙 주민들은 화상의 흉터를 영광으로 생각한다.

새벽까지 춤을 춘다. 마지막 불꽃이 꺼진 시각은 새벽 4시. 다음 날에야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남은 상처를 들여다본다.

‘꽈당녀’ 에서 메달리스트로 거듭난 스노보드 퀸 안나 가세르가 우리에게 중요한 순간에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EXTREME TENSION 글: 베르너 제스너 사진: 리나 테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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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레틴: 보통 대회 전에 긴장을 하는

안

편인가요? 전혀 긴장하지 않을 것 같은데. 안나 가세르: 당연하죠! 하지만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필요하다는 것도 알아요. 심지어 유익하기까지 하다는 걸 깨닫고 혼자서 깜짝 놀란 적도 있죠. 유익하다니, 어떤 점에서죠? 긴장감이 유지돼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거든요. 출발할 때부터 너무 여유만만하면 결과가 좋지 않아요. 절박함과 여유로움 사이에서 적절한 선을 찾는 게 중요해요. 당신은 어떻게 그‘선’ 을 찾았죠? 저 역시 항상 적정선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간의 경험이 도움이 되죠. 여전히 낯설지만 그래도 이미 겪어봤으니까 좀 쉽죠. 적어도 올림픽 경기에서 출발선 앞을 구르는

나 가세르(24세)에게 세계적인 유명세를 안긴

일은 되풀이하지 않을 것 같아요.

사건은 흡사 잘 짜인 슬랩스틱 코미디 같았다.

초조할 땐 어떻게 하나요?

하필이면 그 일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다른 사람과 말을 하지 않습니다. 제 트레이너는

올림픽에서 벌어졌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이 점을 잘 알아서 조용히 내버려둬요.

스노보드 슬로프 스타일 결승에서 그녀는 경기

출발선에선 어떤 생각을 해요?

시작 직전 스타트 하우스에서 튕기듯 슬로프로

무조건 부정적인 걸 생각해요. 실패하면 어떻게

날아올랐다. 출발선에 서 있던 심판은 서둘러 자기

되는지에 대해서요. 그러면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손을 등 뒤로 감췄다.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경기를 잘하게 돼요. 자기보호 본능으로 좋은

있었던 걸까?

성과를 끌어내는 거죠.

“오해였어요. 그때까지 엄지를 드는 것이 출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습관 같은 게 있나요?

신호였거든요. 그런데 심판 한 명이 제게 행운을

경기 전날 저녁식사를 충분히 해요. 그러고선

빈다는 뜻으로 엄지를 치켜든 거죠.”계속

방으로 와서 스노보드 장비를 깔끔하게 정리하죠.

내달리려던 안나를 부심이 제지했다. 안나는

저만의 출정식이랄까. 일상에선 그리 깔끔한 편이

출발점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반들반들한

못 돼요. 방바닥에 벗어놓은 옷을 아침에 다시

슬로프를 다시 올라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껴입고 나가는 스타일이죠.

뒤에서 밀던 트레이너와 번갈아가며 슬로프를

굉장히 논리적이고 체계적일 것 같은데….

굴렀다. 전 세계 카메라가 그 광경을 지켜보는

보기에만 그래요. 징크스도 많아요. 시즌 내내

중이었다. 그 결과가 어땠을지는 누구나 예상하는

신고 다니는 행운의 양말도 있고, 어떤 옷을

대로다. 그러나 안나를 진정으로 유명하게 만든

입었을 때 결과가 좋았다면 다음 경기에도 꼭 그

사건은 2015년 세계 선수권 대회다. 오스트리아의

옷을 입고 나가요. 제 보드는 특정인에게만 정비를

슈타이어마르크 지방 크라이쉬베르그에서 열린

맡기고, 여의치 않으면 제가 직접 하죠. 반복과

경기에서 그녀는 왼쪽 팔에 깁스를 한 상태로

숙달이 신뢰를 준다고 생각해요. 신뢰는 자기

은메달을 땄다. 전 세계가 놀랐다.“일 년이 마치

확신을 낳고 부담을 덜어주죠.

빨리감기 버튼을 눌러놓은 것처럼 정신없이 지나갔죠. 마치 스노보드를 처음 타는 것처럼 스타일링: 페트라 비베 헤어&메이크업: 지기 쿰프뮬러 협찬: 벨슈타프, 버링톤, 캘빈 클라인, 닥터 마틴, 게스 바이 마르치아노, 트라이엄프 인터내셔널 안나 가세르 협찬사: 버튼, 미니, 레드불 에이전트: 스타릴레이션 THE RED BULLETIN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았어요.” 소치 올림픽에서 안나는 별 부담감이 없어 보였다. 당초 목표는 세계 10위권이었다.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주변의 기대가 높아졌을 뿐이다.“소치 사건 이후 올림픽이 얼마나 대단한 대회인지를 확실하게 알았어요. 모두가 나만 쳐다보고 있더군요. 긴장감에 충분히 단련될 수 있는 기회였죠.”

“올림픽 이후 일 년은 마치 빨리감기를 한 것처럼 흘러갔어요. 갑자기 모두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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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소치 올림픽의 실수는 그녀에게 오점으로

‘소치 사건’ 에서 얻은 게 있을까요?

남겠지만 상처는 그리 크지 않았다. 적어도

저는 그날을 메달 획득에 실패한 날이 아니라

주변에서 짐작하는 것만큼 크진 않았다.“어떤

올림픽 예선전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원래 목표가

사람들은 마치 누가 죽은 것처럼 저를 위로하려

예선 결승까지 가는 거였으니까요. 메달은 아예

들더군요. 그래봤자 올림픽이고 4년 후에 다시

생각도 않고 있었죠. 그러니 예선에선 제 기량을

돌아오잖아요.”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욕심이 없었고 속이

문득 대화를 나누던 중 올림픽 직후 그녀를

편했어요. 모든 게 다 계획했던 대로 이뤄졌고요.

지배한 감정이 궁금했다. 그녀의 입에서는 의외의

그때의 상황을 지금도 가끔 복기해보곤 합니다.

대답이 나왔다.“후련했어요. 집으로 돌아온 뒤

복기는 어떻게 이뤄지죠?

며칠간 두문불출하며 가족과 시간을 보냈어요.

큰 과제를 잘게 나누어놓아요. 출발선에 서서는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고양이를 쓰다듬다가 낮엔

머릿속으로 기술 하나하나를 차례로 점검해요.

잠시 동네 앞산에서 몇 번쯤 턴 연습을 하면서

점프도 중요하지만 그 중간의 활강이나 도약

마음속 균형을 맞췄죠.”이런 시간도 모두 그녀의

하나하나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하다.

부분이죠. 가끔은 꿈에서도 이 일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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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선 그리 깔끔한 편이 못 돼요. 방바닥에 벗어놓은 옷을 아침에 다시 껴입고 나가는 스타일이죠.”

“다음 기회를 생각해서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을 스스로 배워야 했어요.”

­올림픽 결과를 분석하면서 안나에게 주어진 ­

준비는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실제로도

두 번째 과제는 최대한 빨리 평정심을 회복하는

가능했을까요?

것이었다. 첫 번째 시기를 망쳤더라도 만회의

선수권 대회에서는 마인드 컨트롤이 가능했어요.

기회가 있는 스노보드의 세계에서는 중요한

첫 번째 시기에서 4위를 하고 나니 두 번째 시기는

기술이다. 슬로프 스타일은 경기마다 적어도 두 번,

예상대로 망쳐버렸죠. 세 번째 시기를 앞두고

많게는 세 번까지 기회를 허용한다. 하지만 안나

생각했어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4위만 피하자고.

가세르는 첫 번째 시기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기로

출발선에 서서, 내가 4위를 했을 때 들을 수 있는

유명하다. 두 번째나 세 번째 기회에서 경기력이

말들을 떠올렸어요. 그러고선 다시 머리를 돌려

향상되는 경우는 드물다. 슬로프를 거꾸로

메달을 땄을 때 일어날 일들을 상상했죠. 기분이

올라가려 했던‘소치 사건’ 도 첫 번째 시기에

나아지지 않았어요. 그래도 머릿속 생각으로

일어났다. 이론적으로는 다음 기회에서 만회할

기분을 북돋으려 노력했죠. 지금도 그때를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보디랭귀지는

떠올리면 긴장돼요.

“오늘은 이걸로 됐어” 라고 말하고 있었다. “다음 기회를 생각해서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을 스스로 배워야 했어요.”

참고로 세계 선수권 대회 직전, 안나는 손을 다쳐서 힘줄과 인대가 손상된 상태였다.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깁스를 감은 채 출발선에 섰다.“훈련 중에 넘어져서 손이 망가졌어요. 그래도 결승까지 가는 데 아무 문제는 없었어요. 예상되는 어려움을 이미 머릿속에 그려놓았기 때문이죠. 오히려 깁스가 부담을 덜어주더라고요. 잘 안 돼도 핑계가 있잖아요. 사람들은 다 이해해줬겠죠. 다만 내가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어요. 시상식 단상에 오르지 못한 채로 ­ 4위에 호명되고 싶지 않았죠.” 올림픽에선 예선 통과로만으로도 충분했다고 하지 않았나요? 유독 그 경기에서만 4위에 만족할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나요? 관중들 때문이었어요. 부모님이 와 계셨고, 고향인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경기라 제가 출전한 경기 중 처음으로 생중계되고 있었거든요. 그 말은 부모님께 잘 보이고 싶어서 더 잘 뛰었단 걸로 들리는데요? 최소한 실망시켜드리고 싶진 않았어요. 그냥 왔다 가게 할 순 없었죠. 미국인 100만 명과 오스트리아인 100만 명이 당신에겐 다른 의미인가 보죠? 물론 다르죠. 특히 제 친구들이 보는 앞에선 더 멋지게 타고 싶어요. 더 부담스럽진 않나요? 당연히 그렇죠. 하지만 좋은 부담이에요. 메달리스트 안나 가세르는 자신에게 은메달을 안긴 경기의 활강을 기억하지 못한다.“마치 저 위에서 누군가가 필름을 끊어버린 것 같아요.”­ 다시 필름이 돌아가기 시작했을 때, 그녀는 확실히 알았다. 그녀의 신경줄 고삐를 쥔 사람은 그녀 자신임을. 그리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이 모든 것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았다. 각고의 노력이 빚은 성과다. www.facebook.com/annagasser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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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도, 동료도, 로프도 없다. 두려움과 위험을 넘어 미지의 여정에 도전하는 매트 부시. 그는 세계 최고의 프리솔로 클라이머이다. 글: 앵거스 파워스 사진: 켈빈 트로트먼

The Solist

케이프타운 시티바울을 배경으로 테이블 마운틴의 아찔한 절벽 위를 프리솔로 등반 중인 매트 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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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

라이밍에서‘홀드’는 손잡이라기보다 바위 주름에 더 가깝다. 이번 홀드의 깊이는 겨우 손톱 하나 들어갈 수 있을 정도. 폭은 왼손에는 손가락 세 개, 오른손에는 손가락 두 개가 겨우 걸쳐질 정도이다. 총 다섯 개 손가락의 손끝만으로도 빽빽하다. 매트 부시는 지금 그 다섯 손가락, 그것도 손끝의 반에 의지해 아찔하게 매달려 있다. 순간의 결정과 움직임이 중요하다. 태양, 허공, 그리고 새들. 이는 두 번 다시 경험할 수 없을 것이다. 왼발이 왼손이 잡고 있는 홀드에 닿을 때, 비로소 부시는 자유로움을 느낀다. 마음을 모으고 비운다. 모든 생각과 의식을 오롯이 집중한다.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온전히 신뢰하고 암벽을 오르는 사람이니 그래야만 한다. 부시는 갈대처럼 유연하고 강철처럼 강인하다. 훈련할 때는 한쪽 팔을 길게 뻗고 손가락 하나에 매달린다. 하지만 지금은 요가 매트도, 안전 장비도 없다. 훈련의 목표는 압도적인 움직임으로 암벽을 오르면서, 부유하듯이 움직이는 것이다.

‘액티비스트’ 로 불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몬태규 암벽은 주로 해외 프리솔로 클라이머들이 이름을 알려왔던 큰 암벽과 사뭇 다르다. 하지만 부시에게는 이제껏 정복했던 암벽 가운데서도 가장 힘든 등정이다. 부시는 사람들이 프리솔로 클라이머들에게 매기는 점수에 별 관심이 없다. 사실 프리솔로 클라이머는 상공 15미터에서든 1015미터에서든 높이와 관계없이 극단의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클라이머의 정신적·신체적 숙련도에 비해 점수는 단지 일부만을 보여준다. 또 다른 이유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프리솔로 클라이머임에도 불구하고 부시는 사람들의 주목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람들은 스폰서가 선택한 소수에게만 집중한다. 하지만 점수에 관심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자유로운 영혼에 있다.“축구나 럭비, 크리켓은 측정이 가능하다. 어떤 규칙이 있으니까”라고 부시는 말한다.“하지만 자연에는 자연의 규칙이 있다. 어떻게 자연을 평가할 수 있지? 기록을 재고 점수를 매길 필요가 있을까? 자존심이나 만족을 위해? 개인적인 성과를 가늠하려고? 어느 순간 이런 것들이 더 이상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다. 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다. 프리솔로

프리솔로 크라이밍은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도전할 수 없는 스포츠다.

클라이밍을 대체 어떻게 측정한다는 건가? 프리잖아. 경계도, 한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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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프리솔로는 일종의 언어다. 클라이밍은 그 언어로 말하는 것이다. 그 언어를 말하지 않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다.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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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인간적인 한계를 일찍 체험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수영장 바닥에서 반쯤 정신을 잃은 부시를 보모가 재빨리 건져 올렸다. 하지만 솔로 클라이밍은 우연이자 필연이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클라이밍 대회를 무려 5년 연속 우승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찾던 중 프리솔로에 꽂히게 되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클라이밍과 베이스 점프를 시작한 앤디 데 클레르크(Andy de Klerk)는‘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도전하는 것’ 이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데 클레르크는 솔로 클라이밍이 실제보다 더 위험하게 소개되고 있다고 말한다.“영화에서 클라이밍은 정말 위험해 보인다. 당장이라도 떨어져 죽을 것만 같으니까. 영화는 아찔함으로 관객의 주목을 끈다. 실제로는 많이 다르다. 클라이머는 자신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로프 없이 손끝 하나로 만들어내는 부시의 화려한 몸짓­­­­­­­(툭 튀어나온 바위에 매달린 박쥐 같기도 하고, 테이블 마운틴 절벽 1000미터 상공에 꽂힌 인간 깃발 같기도 하다)을 보고 있노라면‘혹시라도’하는 생각에 아찔해진다. 혹시 그가 발을 디딘 홀드가 으스러지기라도 하면? 몸은 허공에 뻗었는데 손이 미끄러지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솔로 클라이머와 보통 사람들은 뭐가 다를까? 이 질문에 부시가 답한다.“용기. 솔로 클라이머는 보통 사람들이 가지 말라고 하는 그곳에 갈 용기가 있고, 지식과 경험의 한계를 뚫고 나갈 용기가 있으며,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땅을 밟아보려고 하는 거다. 왜 남들이 느끼는 두려움에 휘둘려야 하나? 그건 나의 두려움이 아니잖아. 사람들은 이따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솔로 클라이밍에 투영하곤 한다. 클라이밍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에 대해 부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한 번의 실수에 사람이 죽는다고? 클라이밍을 하다 보면 실수를 한다. 나 역시 실수투성이다. 그래도 죽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다. 기술이 있으면 실수를 회복할 수 있거든. 밖에서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 흔히 한 번만 실수해도 죽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렇진 않다. 움직임의 방향이나 순서를 잘못 판단했다고 해도 다시 바로잡을 수 있다. 손이 튕겨 나와도 다시 올려놓을 수 있고. 프리솔로는 일종의 언어다. 클라이밍은 그 언어로 말하는 거다. 그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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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젠버그 산에서 난이도가 높은 배트 행(박쥐 매달리기)을 멋지게 성공한 부시만이 즐길 수 있는 절경.

“안전장치나 의지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두려움과 위험 그리고 한계를 이겨내고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보는 거다. 부시는 냉철하고 대범하다. 오히려 편한 걸 제쳐두고 사람들이 마다하는 위험을 즐긴다. 그게 편한 사람이다.”

JACQUES VAN ZYL

한 손으로 암벽에 매달린 채 바라보는 케이프타운 대서양 연안의 풍경은 남다르다.

솔로 클라이머는 보통 사람들이 가지 말라고 하는 곳에 갈 용기가 있고, 누구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땅을 밟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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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등반의 난이도를 비교하는 일은 매우 주관적이다. 최고의 프리 클라이밍 스타인 알렉스 호놀드는 가장 높은 곳을 등반했다. 반면, 가장 위험한 등반을 성공한 것은 매트 부시다. 매트 부시가 성공시킨 가장 아찔한 솔로 등반 부문을 난이도 순으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Route By The River(31) Switchbitch(31) The Activist(30) Cool Like That(29) Firestarter(29) Point Break(29)

프리솔로계의 인기 스타 알렉스 호놀드 (Alex Honnold)가 더 높은 곳에 오르면, 매트 부시는 더 힘든 곳을 향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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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타운 시티바울을 배경으로 테이블 마운틴의 아찔한 절벽 위를 프리솔로 등반 중인 매트 부시.

대단히 역동적이다. 좀 무모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데 나는 타고난 스타일이 그렇다. 나에게는 무모한 게 아니라, 역동적이고 폭발적인 도전이다.” 얼핏 보기에 정신 나가 보이는 이 행동에도 일종의 방법론이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고의 산악 고공 줄타기 전문가이자 스턴트 기획자 실뱅 부르키(Sylvain Burki)가 말한다.“부시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이다. 로프를 장착하고 모든 동작을 미리 시도해본다.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다음 홀드까지 어떻게 갈지에 집중하기보다는 걱정이 앞서게 된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은 방해만 된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사전에 올라가 봤고 홀드에 문제가 없는 걸 알면, 자연스럽게 다음 움직임도 완벽해지기 마련이다.” 위험을 살피고 움직임을 숙지하기 위해 로프를 장착한 채 진행되는 사전 답사 외에도, 정신적인 면에서 안전 체크가 이뤄진다.“순간순간 내 느낌을 신뢰하는 것 역시 중요한 원칙이다” 라고 부시가 말한다.“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는가?’보다‘준비가 됐다고 느끼는가?’ 가 중요하다. 마음의 준비가

“클라이밍 도중 통제할 수 없는 변수는 바로 자연이다. 쉽게 부서지고 허물어지는 바위는 대단히 위협적이다. 그리고 자주 일어나는, 하지만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내면의 싸움도 있다. 솔로 클라이머에게 있어 가장 큰 시험은 내면의 의구심이다.” 부시의 클라이밍에서 유독 잊혀지지 않은 실수가 있다. 그동안 도전했던 곳 가운데 루트 바이 더 리버 코스는 제대로 시작도 못 해본 채 끝이 나고 말았다. 힘껏 점프를 해 홀드에 손이

기분과 싸우게 된다.” 클라이밍 도중 통제할 수 없는 변수는 바로 자연이다. 거세지는 바람이나 이동 중인 철새는 수없이 겪어봤지만, 쉽게 부서지고 허물어지는 바위는 대단히 위협적이다. 그리고 자주 일어나는,

더버그 암벽 위에 매달려 있는

하지만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내면의 싸움도 있다.

부시를 보면 뛰어난 클라이머의

솔로 클라이머에게 있어 가장 큰 시험은 내면의

위력과 품격이 무엇인지 알 수

의구심이다. 이 속삭임을 잠재우는 능력이

있다. 사실 중력을 거스르는

필요하다.“정신력이 흐트러져 불안한 생각들이

클라이밍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제대로 느낄 수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할 때, 자신을 추스르는

상상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부시는 영화의

있을까. 위의 사진을 보라. 부시는 거대한 바위의

방법이 있다. 우선 몸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한 장면처럼 그대로 9미터 아래로 떨어졌다.

황토빛 아랫부분에 매달려 있다. 손가락과

호흡을 가다듬는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대화를

생각보다 심각한 사고였다. 하지만 강가 모래 위로

발가락의 엄청난 악력을 이용해 오버행에 매달린

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름을 바꾼다.”

떨어져 다행히 다친 곳 하나 없이 걸어 나왔다.

그가‘다이노’자세를 취한다. 다이노는 네 접촉점

프리솔로 클라이밍은 객관적인 측정 기준이

기적 같은 일이었다. 30분 휴식 후 더 집중할 수

모두 바위에서 떨어진 채 유지하는 다이내믹한

명확하지 않은 만큼 보상 역시 지극히 개인적일

있겠다는 확신(설령 그렇지 못해 또 떨어져도 죽진

도약 자세다. 말도 안 되는 도약으로 출발해서,

수밖에 없다. 매순간 죽음의 두려움과 마주하는

않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다시 루트에 올라

부시는 바깥쪽 상공 30도 각도로 솟아오른다. 마치

것, 그것이 부시에게는 삶을 보다 온전히

완벽하게 성공했다. 부시였기에 가능했다. 같은

접영을 하는 수영선수처럼 몸을 쫙 펴고, 보이지도

살아가게 하는 열쇠다.

몬태규 지역인 코그먼스 버트러스 해발 150미터

않는 홀드를 찾아 한 손으로 꽉 붙잡는다. 그리고

“사람들이 실존적 공허함을 이런저런 것들로

클라이밍은 달랐다. 축축한 홀드 밖으로 왼손이

추진력을 이용하여 추처럼 훌쩍 몸을 날린다.

채운다면, 나는 자연에서의 경험들로 그 공허함을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부시의 몸은 암벽 밖으로

마침내 바위 마루에 오른다. 운동신경과 공간

채운다. 그 경험이 성취감을 준다. 아무도 가보지

휘돌았다.“잽싸게 몸을 끌어당겨 홀드를 다시 한

감각이 빚어낸 장관이다. 이는 그간 부시가 해온

않은 곳에서 나의 숨겨진 잠재력이 발휘되는

번 단단히 붙잡았다. 그 순간, 나는 내 체중을

프리솔로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기분이랄까. 그 여정에서 영감을 받고, 말로 표현할

지탱할 손 끝에 재빨리 집중했다. 그때 그 아찔한

“내가 도전했던 루트는 다른 솔로들이 피한다.

수 없는 것들을 깨닫게 된다.”

경험은 지금까지 마음에 남아 있다.”

라인이 가파르고 오버행이라, 움직임이나 도약이

닿았으나 이내 튕겨 나가고 만 것이다. 누구나

JACQUES VAN ZYL

세

완벽하게 되지 않으면, 암벽 위에서 오랫동안 그런

THE RED BULLETIN

redbullet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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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ES

“정해진 틀 밖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건 호기심 덕분이다” 브리 라슨(Brie Larson)은 2016년 아카데미가 주목하는 유망주다. 그녀가 삶에 맞서기 위해 내면에서 꺼내 든 무기는 바로‘호기심’ 이었다.

가고 싶다고 표현한다. 대부분의

일에 자신을 맡기는 수밖에 없다.

인간은 할 일을 스스로 결정할 수

당신도 그렇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있다. 자동차를 몰아서 원한다면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원래의

세계 여행도 할 수 있지. 배가 고프면

리는 2012년 개봉작

건 그럴 때 웃어야 진짜 내 기분이

기준은 사라지고 완전히 새로운

음식을 먹고, 피곤하면 잠을 잔다.

<21 점프 스트리트>

표현된다는 거였다.

자신만의 눈을 갖게 된다. 미국에

일상이고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잘

에서 브리 라슨이

자유롭다고 느끼나?

살면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그런

모르겠지만, 이렇게 우리는 가능성을

조나 힐과 사랑에

대부분은 그렇다. 하지만 우리

경험을 할 수 있다. 그곳이 그립다.

허락받은 존재다. 어떻게 생각하면

빠지는 것을 지켜봤다. 최근작 <룸>

모두는 저마다 족쇄를 차고

유년의 단순함을 마음속 깊이

이 가능성이 굉장히 부담스럽기도

을 보고 나선 그녀가 아카데미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무슨 말이냐

그리워하는 건가?

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굉장히

여우주연상 후보로 유력하게

하면,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렇진 않다. 사람은 나이를

자유롭게 한다. 자유에는 책임이

거론되는 이유도 깨달았다. 그리고

길러지고, 세상의 특정 지역에

먹을수록 슬픔과 좌절을 더 강하게

따르기 때문에 언제나 신중하게

이번 인터뷰를 통해 26세 여배우의

태어나 특정한 사회에서 살 수밖에

느끼게 된다. 동시에 사랑과 행복의

선택하고 누려야 한다.

분명한 자기 주관을 확인할 수

없다는 거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런

감정도 나이가 들면 더욱 깊어진다.

당신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있었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족쇄를 벗어던지고 정해진 틀 밖으로

어른이 된다는 것이 누군에겐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불구하고 그녀는 호기심을 무기로

나아갈 수 있는 건 호기심 덕분이다.

축복이기도 하지만 저주이기도 한

있다. 시상식장에 앉아 당신 이름이

정해진 틀을 과감해 깨버렸다.

아마 내게 호기심이 없었다면 이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호명되기만을 기다리는 순간에도

그리고 성공의 길 위에 서 있다.

직업을 갖고 지금과 같은 인생을

하나의 성숙한 인간이 된다는 건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까?

살지 못했을 게 분명하다.

힘들지만 흥분되는 일인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상상하기가 어렵다.

레드불레틴: 영화 <룸>에서 7년 동안 감금당한 젊은 여인을 연기했다. 혹시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도 내 삶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웃을 것인가, 울 것인가. 그때 내가 깨달은 건 그럴 때 웃어야 진짜 내 기분이 표현된다는 거였다.”

같은 기분을 느낀 적 있나?

자신만의 족쇄를 어떻게 풀 수

우리는 매일 아침 주어진 오늘

아직까지는 달콤한 판타지에

브리 라슨: 언제 모든 게 마음대로

있었는지, 예시도 좋다. 구체적으로

하루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된 적이 있기나 했을까? 거의 없었던

설명해줄 수 있나?

마음을 먹어야만 한다.

남자친구도 없으면서 꿈꾸는

것 같다. 몇 년 전 인도에서 영화를

영감을 주는 소설가와 철학자들의

왜 그래야만 할까?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하라는 것

촬영하면서 몸소 깨달았다. 거기엔

책을 꾸준히 읽는다. 매일 다른

어느 날 아침, 일찍 일어난 당신이

같다. 아마 내 이름이 후보자 명단에

주소가 없었다. 누군가의 집을

예술가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주어진 삶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들어가면 그땐 곰곰이 생각해보게

찾아가다가 한 자리를 두 시간이나

전시하는 놀랍고도 멋진 사이트

내는 것은 놀라우리만치 간단하다.

되겠지. 하지만 일어나지도 않은

뱅글뱅글 돈 적도 있다. 정작 찾는

(www.brainpickings.org)를 찾아

반면에 다른 많은 생명체들은 그런

일을 상상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집은 코앞에 두고서 말이다. 모든 걸

수시로 작품을 구경하기도 한다.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다. 내가

건 무의미한 것 같다.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지. 그리고

여행도 좋아한다. 예를 들어,

키우는 강아지는 아침마다 내

뤼디거 슈튜룸

스스로 결정해야만 했다. 웃을

인도에서는 사람들이 완전히 다른

얼굴에다 대고 크게 짖는다. 먹을

것인가, 울 것인가. 그때 내가 깨달은

속도로 움직인다. 그곳에선 갖고

것을 달라는 거지. 오후에는 산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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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 @brielarson THE RED BULLETIN

MATT IRWIN/TRUNK ARCHIVE

우

있던 습관을 포기하고 현재 일어나는

브리 라슨(26세), 호기심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다.

김주원(31세)은 전 세계 42개국을 여행하며‘김주원’만의 행복에 대한 완벽한 정의를 찾았다.

“좋아하는 일들이 모여 새로운 삶을 구성한다” 김주원의 얼굴엔 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행복한 삶에 누구보다 가까이 다가섰기 때문이다. 그가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행

글쎄. 지금은 그저 일상의 한

힘들었겠지. 가진 게 아무것도

부분같이 느껴진다. 남들은 나에게

없었기 때문에 떠나고 싶을 때

대단한 일을 했다고 말하지만,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 여행 내내

세상에는 위대한 사람이 너무 많다.

복에 대한 정의를

글쎄. 아직 정한 건 없다. 하지만

그랬다. 사람들은 취업하고 돈을 벌

그래서 뭔가 대단한 일을 한 것같이

누구나 마음에 갖고

떠난다는 건 확실하다. 오랜 시간

중요한 시간에 여행이나 한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살아가는 건 아니다.

한 곳에 머무르면 몸과 마음이

손가락질했을지도 모른다. 많은

여행에 대한 개념이 바뀐 것 같다.

하지만 강한 목표가

안일해진다. 새로운 걸 찾기

사람들이 돈에 행복의 모든 걸 건다.

오히려 한 바퀴 돌고 나니 반드시

있어야 힘든 순간에도 일어설 용기와

위해서는 나를 내던져야 한다.

나 역시 돈이 주는 행복의 가치를

가야겠다고 생각되는 곳이 없어졌다.

힘이 생기는 것이다. 행복도

세계 일주도 자신을 내던지는

안다.“모른 척 살 수 있을까?” 라는

내가 가는 곳이 모두 최고의

마찬가지다. 막연히‘행복하게 살고

과정이었나?

질문에 대한 답은“글쎄” 다. 그러나

여행지라는 걸 깨달았다. 무언가를

싶다’ 는 생각만으로는 진정한 행복을

그렇다. 가진 것이 많으면 자신을

확실한 건 누구나 자기만이 느낄 수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폭을

찾을 수 없다. 생존여행가 김주원은

어떤 상황에 온전히 내던지는 게

있는 행복이 있고, 그것은 삶을 분명

넓히는 게 좋다. 색안경을 쓰는

매순간 하고 싶은 걸 해야 행복하고,

불가능하다. 일종의 벽이 생기는

바꾼다. 내가 보낸 시간들이 주는 걸

순간부터 여행은 끝난다. 무엇이든

다음 계획이 생긴다고 말한다.

거라고 생각한다. 보이지는 않지만

단어나 문장으로 설명할 순 없다.

시도하고 마음을 열어라. 나만의

그래서 그는 여전히 여행 중이다.

내 앞을 가로막는 벽. 그래서 딱

삶에 스며들 뿐이다. 42개국을 3년

스타일을 무조건 고집할 필요는

아직 여행을 끝내고 싶지 않아서다.

비행기 삯만 들고 여행을 떠났다.

반 동안 여행하며 잃은 건 피부다.

없다. 로마에 갔으면 한 번쯤은

필요한 돈은 그때마다 일을 해서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을 텐데,

로마법도 따라봐야 새로운 것들이

벌었다. 일종의 워킹홀리데이였지.

여행 중 만난 사람들은 어땠나?

보인다. 힘들지만 재미있다.

레드불레틴: 당신의 얼굴에서 행복함이 느껴진다. 김주원: 물론. 사실 지금 이 순간이 믿기지 않고 떨리기도 한다. 굉장히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HYUNWOO JANG

친구가 있었다면 더욱 떠나기

“나만의 스타일을 무조건 고집할 필요는 없다. 로마에 갔으면 한 번쯤은 로마법도 따라봐야 새로운 것들이 보인다.”

자기소개서에‘여행 중이다’ 라고

그걸 여행이라고 할 수 있나? 그래서

처음 목적지로 잡은 호주에서

행복의 정의를 찾기 위해 당신처럼

썼다. 세계 일주가 끝난 게 아닌가?

얻는 게 무엇인가? 내 생각엔 잃는

롤모델로 삼게 된 친구를 만났다.

우리도 세계 일주를 해야 하는가?

사실 여전히 여행 중이다. 지금은

것이 더 많을 거 같다.

그 친구는 서핑에 열광하는 순수한

한 번쯤 해보길 추천한다. 하지만

서울을 여행 중이라고 보면 되겠다.

사실 일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청년이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세계 일주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래서인지 서울의 모든 것이

오히려 돈을 쓰며 여행하는 건 너무

것을 뭐든지 퍼준다. 나도 도움을

행복에 대한 정답을 찾을 수 있는 건

재미있다. 다른 나라에 와 있는

즐거웠다. 뭔가를 얻기 위해 애쓰다

많이 받았다. 내가 만난 사람들은

아니다. 좋아하는 일들을 하다 보면

느낌이랄까. 요즘은 아는 분의

보면 주어진 시간을 즐길 수 없다.

대부분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들이 모여 전과는 다른 삶이

게스트 하우스에서 일을 하며

여행을 하면서 느낀 건 물질이 결국

그냥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살고

만들어진다. 그 안에서 당신만의

생활비를 벌고 있다. 두 달 정도 된

자유를 구속한다는 것이었다. 예를

있었다. 그걸 행복이라고 하고,

행복의 정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것 같은데, 조만간 그곳을 나올

들면, 내가 한국에 집이나 차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구본진

생각이다. 또 떠나야지.

있었다면 걱정이 돼서 쉽게 여행을

두 발로 지구를 한 바퀴 돈다는 건

또 어딜 간다는 말인가?

떠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여자

어떤 기분인가?

THE RED BULLETIN

seeyoulatermom.com

65

완벽주의가 오히려 사람들의 창의력을 죽이고 삶을 더욱 고단하게 만든다.

“자신을 믿고 마음껏 실수하라” 맥클모어는 완벽주의가 창의력을 죽인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슈퍼스타인 그가 문제 해결을 위해 찾아가는 곳은 다름 아닌 무료급식소다.

레

드불레틴: 완벽주의자는

당신은 절대 그렇게 될 수 없다” 는

히어로의 다른

살바도르 달리의 말을 기억하면

이름이다. 모두가

도움이 될지도. 당신의 직업이

완벽하지 못해 안달이다. 그런데

무엇이든 간에 완벽주의로부터

완벽주의가 나쁘다고? 왜?

자신을 해방시켜라. 일단 목표로

맥클모어: 완벽주의는 최상의

향하는 길이 오직 하나로 정해지지

결과를 뽑아내길 원하는 인간의

않았다는 걸 깨닫고 나면 당신의

본성에서 비롯한다. 하지만 욕심을

아이디어를 좀 더 자유롭게

부리다보면 역효과가 난다. 다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머릿속에

말해 완벽주의는 오히려 창의력을

꼬인 매듭이 사라진다.

죽여버릴 수 있다.

그럴듯하게 들린다. 그런데 말이다,

그렇다면 2012년 세계를 풍미했던

예컨대 내가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당신의 히트송 ‘Thrift Shop’ 은

입장이라면 그 의사에게 완벽주의

그냥 얻어걸린 성과라는 말?

성향이 있기를 바라지 않을까?

‘사람이 완벽한 결과를 위해 얼마나

모건 마센(25세), 미니멀리스트: “절제가 행복의 비결이다.”

우울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애를 써야 하는가’ 에 대해 얘기하고

완벽주의 성향이라는 걸 아는가?

있는 것 아닌가. 내 말은 과하게

어디서나 존재하는 이 사회적

애를 쓰면 자칫 자기회의를 불러올

강박이 더 이상 견디기 힘든 수준에

수 있다는 것이다. 뮤지션인

이르면, 사람들은 스스로를 루저로

나 역시 머릿속에서 맴도는 악상을

규정하고 병에게 삶의 고삐를

고스란히 노래로 만들어내지 못할

내어주고 만다. 만약 당신이

때가 종종 있다. 미치고 팔짝 뛸

이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들었다면,

노릇이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그런 기분을 느낀 즉시 플러그를

결국 머릿속 노래를 실현해내려는

뽑아버려야 한다.

노력조차 하지 않게 된다. 자신에게

어떻게 하면 플러그를 뽑을 수

실망하게 되리라는 두려움

있는데?

때문이다. 완벽주의적 기대감이

가족이나 친구, 이웃과 시간을

이 분야에서는‘출품하지 않을 사진’ 을 결정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도 자체를 막아버리는 셈이다.

보내고, 도움을 베풀라.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다.

그럴 땐 어떻게 하나?

SARAH MCCOLGAN, SELF PORTRAIT

“완벽하지 못할까봐 겁먹지 마라.

‘도움을 구하라’겠지 ?

“절제가 행복한 인생의 열쇠다” 모건 마센은 세계적인 스포츠 사진작가로 이 직업과 일상을 균형있게 유지하는 자신만의 비결을 알려준다. 레드불레틴: 당신은 세계 최대 익스트림 스포츠 사진 콘테스트인 ‘레드불 일룸’ 의 역대 챔피언 중 하나다. 당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모건 마센:‘출품할 사진’ 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완벽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아니, 자기회의에 빠져본 내 경험상,

지금 세대의 사진작가들은 예전보다 훨씬 많은 사진을 매일같이 찍는다.

기억해낸다. 인간이기 때문에

자선활동은 남이 아니라 나를

거기서 작품을 가려내려면 집중력이 필요하다. 내 결과물에서 최고 중의

실수할 수 있다, 오점도 예술의

구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 일은

최고만을 골라낸다.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는가는 선별의 기준이

일부라고 세뇌시킨다. 음악을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갖게 했다.

아니다. 확실한 취향저격이 목표다.

만들고 난 후 실수를 기계로 보정할

무료급식소에서 딱 하루만

직업적 신념을 일상에 적용한다면?

수도 있다. 나는 실수할지언정

자원봉사를 해보라. 갑자기

절제가 행복한 인생의 열쇠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자신에게 물어봐야

자신을 믿기로 했다. 실수 옆에

당신의 문제들이 만만해 보이기

한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불필요하게 넘쳐나는 것은 무엇인가.

당당히 서 있는 편을 택했다.

시작할 것이다.

욕심에서 해방돼라. 모든 일들이 저절로 간단명료해진다.

평범한 월급쟁이들도 당신처럼 할

플로리안 옵키르셔

수 있을까?

macklemore.com

THE RED BULLETIN

플로리안 옵키르셔 ‘레드불 일룸 2016’ 의 출품작들은 redbullillume.com에서 감상할 수 있다.

67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클럽으로 뛰어들고, 호화로운 스트립쇼를 감상하고, 지금은 예배를 보지 않는 옛 교회에서 라이브 음악을 듣고, 그리고 시장은 파티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클럽 랜드 사진작가 데니스 브랑코가 전해주는, 네덜란드의 수도에서 완벽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알아야 할 10가지 팁. 글: 안드레아스 로텐쉴라거 사진: 데니스 브랑코

T HE A MST ER DA M NIGH T L IF E GUIDE

VICE

CIT Y

“밤이 내리면, 이곳에서 수줍음을 타는 사람은 없다.”암스테르담의 밤이라면 전문가를 자처하는 데니스 브랑코의 말이다.

69

1

그 어떤 곳과도 다른 나이트 라이프

“당신이 원하는 누구라도 될 수 있는 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암스테르담은 관용의 정신을 여럿이 함께 기념하고 싶어한다. 이 도시에서 11년 동안 나이트 라이프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정도다. 힙합을 좋아하는 청년이든, 펑크족이든 아니면 그저 관광객이든 상관없다. 또, 당신이 게이든, 비싼 정장을 입었든, 얼뜨기같이 입었든, 이 도시에서는 손님을 기다리는 1500개 이상의 클럽과 바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손님은 세계 곳곳에서 온 사람들이다. 자유로운 마약 정책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등가 외에도 밤의 시장인 미리크 밀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암스테르담에서는, 밤의 시장이 클럽 오너들의 이익을 대변한다. 밀란이 쟁취하고자 투쟁 중인 것들 중 하나가 야간에 더 오래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권리다. 그러니까 아침 7시까지 파티를 즐기고 싶다면 그래도 좋다.” amsterdam.info

암스테르담의 춤: “이곳의 여성들은 쇼가 끝나는 걸 싫어한다.”

70

2

파라디소: 네덜란드의 수도에 오면 꼭 보아야 할 것

“파라디소에 가보지 않았다면, 암스테르담에 가보지 않은 거다. 이 클럽은 암스테르담 중앙 광장인 라이체플레인 근처에 있다. 1969년까지는 교회였고, 그 후에 반문화의 요새가 된 거다. 섹스 피스톨과 롤링 스톤스가 거기서 공연을 했고, 히피족은 마리화나를 피웠다. 지금은 하룻밤에 두 세력이 서로 공간을 차지하려고 각축을 하는 걸 발견할 수 있다. 밤 9시부터 라이브 공연이 시작되고, 자정이면 첫 번째 DJ가 등장한다. 옐로 클로의 노래라면 어떤 거라도 추천한다. 옐로 클로의 덥스텝 음악은 암스테르담의 음악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지.”paradiso.nl

4

문득 어느 날, 낮술이 간절히 생각난다면

“난‘콩고의 코끼리’단골이다. 레귈리어스드바르 37번가에 새로 생긴 댄스홀이다. 4월까지는 일반

3

암스테르담의 여인은 자전거에 태워라

“암스테르담 여자들은 과시를 싫어한다. 번쩍거리는 빠른 차를 내세워 자랑하려고 하기보다는 즐거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훨씬 승산이 있다는 걸 명심해라. 그리고 클럽 경비들은 남자보다 여자를 더 많이 클럽 안으로 들여보내 주기 때문에, 당신도 클럽으로 들어가면 행운을 실험해볼 만하다. 관광객으로서 이국적인 정서를 최대한 이용하고, 당신의 고향에 대해 뭔가 이야기를 만들어봐라. 그리고 꼭 자전거를 빌리도록! 밤에 암스테르담을 돌아다니려면 반드시 필요할 테니. 자전거는 당신이 만난 미녀를 새벽 3시에 클럽으로 데려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경찰은 라이트가 나갔을 경우에만 자전거를 세운다. 그러니 출발하기 전에 꼭 확인해라.”rentabike.nl

가정집이었는데,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유명한 게이 바가 됐다. 암스테르담의 패거리들이 몰려드는 곳이지. 큰 댄스 스테이지가 있고, 분위기 좋은 장소를 찾는 20대 젊은이들이 보인다. 벽이 우드 패널로 되어 있어서 꼭 내 집의 거실 같은 따뜻한 분위기다. 음악은 대개 스타일리시한 팝인데, 퍼렐 윌리엄스에서부터 리키 리까지 다양하다. 이른 시간에 첫 술을 마시고 싶다면, 딱 알맞은 곳이다. 오후 4시면 문을 여니까.”elephantducongo.com

“꼭 자전거를 빌리도록. 자전거는 당신이 만난 미녀를 새벽 3시에 클럽으로 데려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여기는 암스테르담이니까.”

지미 우의 클럽: “드레스코드 같은 건 없다. 뭐가 됐든 내 마음대로다.”

지미 우의 댄스 플로어: 이 클럽의 댄스 플로어는 자정 무렵이면 발 디딜 틈도 없이 춤을 추려는 사람들로 채워진다.

6

5

섹스와 마리화나에 대해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이 있다

최신 뮤직 트렌드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비터르조에트 클럽

“암스테르담의 음악은 두 개의 커다란 그룹으로 나뉜다. 하우스와 힙합. 랩 팬들에게는 파라디소의 베이스라인 파티가 꼭 보아야 할 이벤트다. 하지만 나는 비터르조에트를 추천하고 싶다. 2007년부터 이 클럽에서는 바비큐 나이트 때마다 모든 서브 장르의 최신 곡을 틀고 있다. 이따금씩 그곳에 가면, 흘러나오는 음악의 제목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 앱을 뒤져야 할 때도 있다. 그 곡이 웨스트 코스트 랩이든 암스테르담의 최신 트랙이든, 항상 내가 처음 들어보는 곡들이 한두 곡은 반드시 있다.”bitterzoet.com

“지금이든 나중이든, 결국은 홍등가에 가게 될 거다. 가보면 분위기가 너무 편안해서 놀랄 테지. 위험하기는커녕, 야외 박물관에 온 것 같은 기분일 거다.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도 여기에 있다. 성매매업 종사 여성들은 노조를 결성했고, 시에서는 불법 매춘과 싸우고 있다. 카사 로소에 가면, 악명 높은 라이브 섹스와 스트립쇼도 볼 수 있다. 암스테르담에서는 마리화나를 피운다. 커피숍에서도 피우고, 거리에서도, 공원에서도 피울 수 있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는 안 된다. 보통 카페나 클럽의 댄스 플로어에서도 안 된다. 그런 곳에서는 마리화나를 피울 수 있는 장소가 따로 지정되어 있다. 그런 규칙만 잘 지키면 불상사는 없을 거다.”casarosso.nl

암스테르담 나이트 라이프의 성전인 파라디소의 힙합 팬.

“홍등가에 오면 마치 박물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거다.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도 여기에 있다.”

9

7

야밤의 성찬

“나쁜 소식은, 암스테르담에서 자정 이후에 먹을 수 있는 건 안터깝게도 패스트푸드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추천하고 싶은 것은 한드부헤스트라트에 있는 카니발 로열의 레이트 디너다. 600그램이나 되는 렉셉시오넬 스테이크는 한 사람이 다 먹기 힘들 만큼 푸짐하다. 게다가 깊은 밤이면 가볼 필요가 있는 디스코 돌리가 바로 옆에 있다.”cannibaleroyale.nl

8

암스테르담의 예능인을 찾을 것

“주스트 판 벨렌은 암스테르담 나이트 라이프의 아이콘이다. 멋스럽게 콧수염을 기른 이 베테랑 DJ는 1980년대 말 록시에서 틀어주던 하우스 뮤직을 암스테르담의 명물로 만들었다. 안타깝게도 록시는 1999년에 화재로 전소되고 말았다. 주스트는 현재 팔티페스트 뮤직 페스티벌의 큐레이터로 활동하는데, 이 페스티벌은 연중 벌어지는 여러 이벤트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다.”

joostvanbellen.nl

새벽 5시에도 춤을 출 수 있는 곳

“암스테르담에서 대부분의 클럽은 새벽 5시면 문을 닫는다. 그 후에도 파티를 계속하고 싶다면, 디스코 돌리나 클럽 NYX로 가야 한다. 이 두 곳은 특별히 아침 7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다. NYX는 주로 일렉트로닉 뮤직을 들려주는 멀티레벨 클럽이다. 디스코 돌리의 DJ는 파티를 계속하게 해줄 음악이라면 어떤 음악이든 가리지 않고 틀어준다. 7시까지 놀아도 성에 차지 않는다면, 댄스 플로어에 있는 사람들과 친구가 돼라. 파티 후의 파티는 대개 누군가의 집에서 계속된다. 즐기고 마셔라.”

clubnyx.nl, discodolly.nl

10

밤이 당신을 변화시키게 하라

“암스테르담의 나이트 라이프를 기록하는 일을 시작한 것은 11년 전, 한 친구로부터 소니 DSG-F717을 선물 받았을 때부터였다. 그때 내가 쓰던 카메라는 아주 싼 거였다. 밖에서 밤을 보내고 나면 사람들의 성격이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 조용한 사람들이 머리카락을 자연스럽게 풀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 나는 그런 순간을 기록하고 싶다. 암스테르담의 나이트 라이프는 당신을 있는 그대로 열어놓고 드러내준다. 몇 년 전에 한 DJ가 나더러 파라디소의 무대에서 군중들 속으로 점프하라고 부추겼었다.‘크라우드 서핑’ 은 생각만 해도 겁이 났는데, 결국은 해냈다. 주변 사람들이 내 몸을 알아서 옮겨주더군.” dennisbranko.com

콩고의 코끼리: “패거리들이 모여드는 곳이 바로 여기다.”

73

THE FASTEST MAN ON EARTH 제트 엔진과 로켓 부스터를 장착한 블러드하운드 SSC. 시속 1609킬로미터에 도전하는 앤디 그린. 과연 그는 지상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경험한 남자가 될까? 글: 앤소니 롤린슨 사진: 샤밀 태너

75

저

만치 파란색과 오렌지색이

1609킬로미터(1000마일 돌파다. 이번 프로젝트를

번쩍거린다. 앤디 그린(Andy

위해 제작된 차량은 바로 제트 엔진과 로켓

Green, 53세)이 알파인스타스

부스터가 장착된 블러드하운드 SSC다.

(Alpinestars)를 입고 결의에

첫 주행 테스트는 2015년에 진행됐다. 제트 엔진을

찬 표정으로 성큼성큼

이용해 시속 483킬로미터까지 달린 후, 로켓

들어온다. 훤칠한 키, 꼿꼿하게 세운 상체, 짧게

엔진을 점화해 최종 목표치까지 속력을 올려나갈

자른 머리, 파란 빛깔의 눈동자, 영국 공군 중령

계획이다. 계획대로 시속 1609킬로미터에

출신. 지상에서 가장 빠른 남자다. 겉모습만 봐도

도달한다면 말 그대로 총알보다 빠른 셈이 된다.

영락없이 그렇다. 그린은 지상 스피드 최고 기록을

기록 수립을 위한 주행 예상 시간은 단 3.6초다.

보유하고 있다. 1997년 미국 네바다 주의 블랙록

이런 로켓카를 운전하는 그린은 어떤 사람일까?

사막에서 그는 스러스트 슈퍼소닉카(SSC)를 몰고

몸가짐과 태도, 빙하처럼 차갑고 침착한 내면으로

음속을 돌파했다. 당시 기록은 시속 1228킬로미터.

짐작해보면, 그는 엄청난 집중력과 통제력을

경이적인 속도였다. 올해 그린은 새로운 한계에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린은 명문 옥스퍼드대학

도전한다. 목표는 바로 설계상 최고 시속인

수학과 최우수 졸업생이자 영국 공군 출신

“철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실제 주행에서 예기치 않은 문제를 대비해 재차 시험해야 할 부분이 생긴다. 블러드하운드 SSC는 2016년 중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막 트랙에서 시험 주행에 나설 예정이다.

베테랑이지만, 이제껏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그린은 요즘같이 하이테크와 디지털이 결합된

정신적인 극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시대에 맞는 완벽한 테스트 파일럿이다. 미국

“이번 프로젝트는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매우 힘든

타고 인류 최초로 마하 1을 돌파한 후 지상

누구도 도달해본 적 없는 속력을 내야 하니까.

근무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체크해야 할 것이

아무리 준비를 철저히 한다 해도 실제 주행에서는

하나 있는데, 한번 봐주시겠소? 이 속도계가 엄청

예기치 않는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구식이라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소만. 나를

STEFAN MARJORAM

대처하고 문제가 발생할 만한 또 다른 부분들을

조종사 척 예거는 1947년 벨 X-1 로켓 항공기를

일이다. 지금까지 시도해본 적 없는 기술을 통해 그

엿 먹이는 것 같단 말이지.”앞으로 예거의

체크해야 한다. 우선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려면

느릿느릿한 말투 대신 그린의 딱딱 떨어지는 영국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지

특유의 군대식 보고를 듣게 될 날이 머지않은 것

파악해야 한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된다면 더할

같다. 그린은 전투 비행 중 필요한 요점만 전달하던

나위 없겠지. 다음부터는 하던 대로 하면 되니까.

군인 출신이 아니던가.“이것은 단지 기술적인

하지만 유압 브레이크가 고장 난 상태로 달리게

프로세스의 일부일 뿐이다. 나는 기술 개발 테스트

된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이 아니겠는가.”

팀 소속이다. 레이서가 아니라 테스트 파일럿이란

77

“블러드하운드 SSC가 어떻게 설계되었는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데 주행 테스트에서 겁날 일이 뭐가 있겠는가?

2014년, 1만여 시간의 제작 기간과 165억원이 투입된 블러드하운드 SSC가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거만하지도 않다. 자신의 화려한 이력에 도취돼 있지도 않다. 강철같이 단단한 내면과 수많은 전투 경험에서 얻은 자신감까지 겸비했다. 허튼소리와 허세가 허용되지 않는 군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토록 이성적인 사람이, 대다수가‘제정신이 아니다’ 라고 하는 모험을 감행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린은 이에 대해 “과학에 대한 꿈을 고취시키고 젊은 과학도를 양성하는 것” 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말이다. 테스트 파일럿 스킬 개발이 내 업무다.”

7.8톤에 달하는 블러드하운드 SSC는 제트

블러드하운드 SSC 미션 문구에 또 다른 동기가

그린은 영국 공군에 복무하면서 예상치 못한

엔진과 로켓 부스터를 장착한 날개 없는 군용기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할

같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이번 프로젝트에

수 있는 방법을 체득했다. 20년 전 이라크

참여한 팀원 중 많은 사람이 아프가니스탄을

목표로 첨단기술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 과학,

남부에서 적군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았던

비롯한 분쟁지역에서 복무한 후 합류한 영국군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을 가장 흥미로운

상황에 대해 그린은 말한다.“전투 중 우리

출신이다. 그린은 이들의 군 복무 경험이 이번

방식으로 접목하여 첨단기술의 모험을 세계인과

아군을 압도하는 적군을 만났고 또 최첨단

프로젝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곧

공유하고 다음 세대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

무기로 무장한 적군을 수없이 봤다. 하지만 별로

블러드하운드 SSC가 완성된 평범하고 안락한

새로울 것이 없었다.”그의 침착함이 놀라울 뿐.

영국 브리스톨 근처 산업단지에서 타 들어갈 듯

시속 1609킬로미터 이상 주행할 때까지의 상태를

핏속에 흐르는 침착함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무덥고 황량한 사막으로 거처를 옮겨 수개월을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대답은“이상 무” 다.

쏟아내야 할 시점이 왔다.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블러드하운드 SSC가 최대 한계에

그린은 곧 팀원들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

부여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시속 1609킬로미터의 지상 최고 기록을

컴퓨터 모델링은 블러드하운드 SSC가

“사실 군대에서는 매우 험하고 때론 위험한

도달했을 때 기계의 미세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학스킨 팬(Hakskeen Pan)으로 향한다. 주행

곳을 택해 대원들을 훈련시킨다. 훈련과 작전이

것은 그린뿐이다. 오작동이 생길 경우 대처할 수

트랙 길이는 약 19킬로미터, 폭은 약 500미터,

시작되면 가족들과 생이별하듯 떨어져 오랜 기간

있는 사람 역시 그린뿐이다.“과거에 초음속

트랙 주위의 안전지대는 약 300미터에 달한다.

머물러야 한다. 이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제트기를 비행할 때도 긴장해본 적이 없다.

지역 주민들이 나서서 수만 개에 달하는 크고

그리고 감정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다.

블러드하운드 SSC를 주행할 때도 마찬가지다.

작은 돌들을 일일이 손으로 골라낸 결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설계와 제작 과정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데

평평한 주행 트랙을 완성했다.

겪게 될 거다. 사막이 처음인 팀원들도 많다.

걱정할 일이 있겠나?”

그들에게는 매우 힘겨우면서도 흥미로운 훈련 (왼쪽)블러드하운드 SSC의 조종석은 그린을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조종석은 기체용 장갑로 둘러싸여 있어서 날아오는 돌이나 새와 충돌 사고가 났을 때에도 안전하다. 기체용 장갑이 없다면 비행기와 충돌하는 돌이나 새, 모든 게 조종사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지상 최고 스피드를 주파한 이들은 보통

과정이 될 거라고 예상한다.”군더더기 없는

사람들과 다른 뭔가가 있었다. 긴장을 푼답시고

군대식 말투와 태도. 때론 그린을 딱딱하고

내기로 곡예비행을 하는가 하면, 팀 결속력을

기계적인 사람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강화하겠다고 팀원들과 ‘폭주 드라이브’ 에 나서는

정반대다. 대원들을 안을 수 있는 따스함

것을 예사로 여기니 말이다. 팀원들은 그린의 유연한 리더십과 그의 부드러운 면모를 높이 평가한다. 블러드하운드 SSC에 탑재된 롤렉스 속도계 바늘이 시속 1608킬로미터에서 시속 1609킬로미터로 바뀌는 순간은 눈부신 과학의 성취와 기술의 승리다. 하지만 그 기계의 중심에 한 사람이 있다. 총알의 속도를 능가해야 하는 임무를 안고, 귀청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굉음을 들으면서, 온갖 정보를 탑재한 채, 폐소공포증을 유발하는 뜨러운 조종석에 앉아 있는 그린. 그 역시 평범한 세계와 맞닿아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면 휴가를 가냐고? 당연하다.”그린이 말했다.“나는 운이 좋은

STEFAN MARJORAM (2)

사람이다. 아내가 나만큼이나 보트 타는 걸 좋아하거든. 제일 좋은 휴식은 강을 따라 천천히 보트를 타는 거다. 느긋하게 머리를 식히다가 술집 앞에 배를 대놓고 늦은 점심을 먹기도 한다. 이게 바로 내가 그리는 3년 후 휴식이다.” bloodhoundss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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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 레 불 드 레

사 조 문 설 독자 SOUTH KOREA

애플 워치 경품 이벤트

BEYOND THE ORDINARY

정두홍 감독, 자신을 괴롭혀야 한계를 극복하고 정상에 오를 수 있다

THE RISE OF

RZA

홀리 십 겨울 바다 위에서 즐기는 광란의 크루즈 파티

로랜드 샌즈 모터사이클 디자인의 예술가이자 철학자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 DJ 성공의 비밀 모든 순간을 담다 프로 암벽등반가이자 영화감독인 지미 친이 기록한 마법 같은 순간들

MARCH 2016

독자 여러분의 생각을 알려주세요! 레드불레틴 편집부는 더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을 만들기 위해 독자 여러분께 의견을 구합니다. 평소 저희 레드불레틴을 보시면서 느끼고 생각하신 것을 가감없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 링크의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독자 여러분의 생각을 간단하게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설문에 답변해주신 독자 여러분 가운데 추첨을 통해 애플 워치를 드립니다. 설문 조사 참가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된 사이트를 참고하십시오.

설문 조사 참가 : redbulletin.com/survey

See it. Get it. Do it.

AC T I O N !

TRAVEL

THE LONG WAY DOWN 스턴트맨처럼 훈련을 받는다

EIRIK GUSTAVSEN

영화 <다이하드>의 앨런 릭맨처럼 몇 층 높이에서 자유낙하하는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코펜하겐에 있는 유러피언 스턴트 스쿨은 바로 이처럼 새롭고 익스트림한 경험을 제공한다. 그곳에선 일주일 동안에 제이슨 본같이 싸우는 방법부터 온몸에 불이 붙은 채 연기하는 방법까지 모두 배울 수 있다. 단, 멘탈이 약하면 곤란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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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GEAR

WHEELS

FITNESS

CULTURE

EVENTS

HOW TO 81

ACTION

TRAVEL DENMARK More to explore

아래부터 시계 방향: 유러피언 스턴트 스쿨에서 배우는 검 공격 막기, 온몸에 불붙이기, 펀치를 날려 총을 들고 있는 사람 무장해제 시키기, 맨손 제압 훈련.

높이, 더 높이 좀 더 짜릿함을 원한다면? 폐기된 조선소에 마련된 어번 레인저 캠프를 방문해보자. 코펜하겐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내 등반(Roping) 코스가 있는 곳이다. 밧줄을 밟고 50미터 높이로 올라가 걸어볼 수 있다.

urbanrangercamp.dk

THE INSIDER 그깟 멍 좀 드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격투 훈련 도중에는 으레 생길 수 있는 일이다. 말름은“훈련을 하다 보면 실제로 펀치에 맞을 때가 있다. 격투를 하는 동안 두 사람 사이에 신체 접촉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고 충고한다. 하지만 다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

비행 스폿 빌딩 낙하만으로 부족하다면 코펜하겐 에어 익스피리언스에서 보디플라이트 점프를 경험해보자.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유일한 수직 풍동 (Vertical Wind Tunnel) 장치가 있는 이곳에서는 낙하산 없이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짜릿함이 기다린다.

airexperience.dk

공포의 ‘온몸에 불붙이기’ 까지, 평소 헬스장을

알고 뛰어넘을 준비가 됐다는 말이다.

꾸준히 다니며 운동 좀 했던 사람이라도 한계까지

사실 쉽고 빠르게 스턴트맨이 될 수 있는

자신을 밀어붙여야 한다.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코펜하겐에 있는 유러피언

수 있는 사람이라도 안전장치와 와이어를 달고 하는

스턴트 스쿨에서는 전문가들의 스킬을 경험하고

공중 훈련은 힘들 수 있다. 전혀 다른 근육을

어느 정도 익힐 수 있다.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사용하기 때문이다. 공중에서의 움직임은 댄서들이

어쩌면 당신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훨씬 능숙하다.”말름의 설명이다. 의외로

“도전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도전이 눈앞에 펼쳐질 테니까.”ESS(유러피언 스턴트 스쿨) 대표 제이콥 세바스찬 말름(Jacob Sebastian Malm) 의 말이다. ESS의 강도 높은 스턴트 워크숍은 완전 초보들을 대상으로 한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과정을 무사히 끝마치려면 어느 정도의 체력이 요구된다. 평소 남자들이 흔히 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취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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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enhagen, Denmark Copenhagen 전문 스턴트맨의 기술을 배우고 싶다면? Visit: europeanstuntschool.com

참가자들은 가장 힘든 도전에서 가장 큰 흥분을 느낀다.“온몸에 불을 붙이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훈련은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려고 애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대한 안전에 힘써도 위험천만한 도전이 분명하거든. 엄청난 집중력이 요구된다. 하루만 해도 완전히 기진맥진하기 일쑤다. 그래도 엄청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말름에 따르면 참가자의 70퍼센트가 상급 코스에

배웠던 격투기와는 전혀 다르다. 그들의 말을 잘 듣고

도전하거나 정식으로 스턴트맨에 도전하고자 다시

따라야 하며, 자만하거나 우쭐해서는 안 된다.“7일간

ESS를 찾는다.“참가자들이 훈련을 통해 실질적인

빠른 속도로 고강도 훈련이 진행된다. 따라서 어느

도움을 얻고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도록 하는 게

정도 몸을 쓰는 일에 익숙해야 유리하다. 고통

우리의 목적이다.”다시 말하자면 아드레날린이

속에서도 즐길 줄 아는 마음자세 역시 필수다!”

치솟는 짜릿한 일주일간의 경험에 그치지 않고,

ESS의 코스에는 다양한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까지 제공한다는

무술, 11미터 낙하, 곡예, 검술, 사격, 파쿠르,

뜻이다. 당신의 한계와 두려움을 깨버릴 기회다.

맛집 코펜하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페 바, 푸시 갤로어스 플라잉 서커스에서 액션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 칵테일을 즐겨보자. 제임스 본드 시리즈 중 하나인 <007 골드핑거>의 본드걸 푸시 갤로어의 이름을 딴 곳이다.

pussygalore.dk

EIRIK GUSTAVSEN

스턴트맨이 된다는 건 자신의 한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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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ON

GEAR

라이프 솔루션 당신의 라이프를 업그레이드해줄 아이템들

압력에 반응하는 두 개의 풋패드가 앞뒤에 달려 있다. 몸을 앞뒤로 흔들거나 발에 힘을 주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고 편리하게 속력을 올리거나 줄일 수 있다. 최고 속력은 시속 32킬로미터.

ZBoard 2 보더들은 물론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해줄 스마트한 전동 스케이트보드.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 전진, 뒤로 기울이면 후진한다. zboardshop.com

Hammerhead One

Roccat Tyon

Jabra Sport Pulse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 전용 내비게이션이다.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자전거 핸들에 장착하면 루트를 불빛으로 표시해준다. 도심은 물론 장거리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에게 필수품. hammerhead.io

이 마우스 하나만 있으면 당신도 배틀필드와 같은 FPS 슈팅 게임 실력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14개의 입력 버튼과 혁신적인 엄지 패들 디자인이 완벽한 컨트롤을 가능하게 해준다. roccat.org

이어폰도 점점 스마트해지고 있다. 이 제품은 심장 박동 센서, 멈추지 않고 플레이 가능한 퀵 탭 기능이 탑재된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늘 꼬이고 치렁치렁한 이어폰 줄은 이제 안녕. jabra.co.uk

Ampy Move

Withings Activite Pop

HTC RE

몸에 착용하고 움직이면 충전되는 자가충전 방식 보조 배터리. 운동을 통해 만들어진 에너지로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보조 배터리 충전을 위해 선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getampy.com

건강은 스스로 관리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 이 제품은 아날로그에 첨단 기술을 합친 피트니스 트래커. 달리기, 수영은 물론 수면 데이터까지 기록한다. 배터리 수명은 8개월 이상. withings.com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잠망경처럼 생긴 RE 카메라는 뷰파인더 없이 촬영 가능하고 영상을 휴대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액션 캠이다. 새로운 앵글을 이용한 촬영은 신세계를 보여준다. recame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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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ON

GEAR

WATCHES 글/ 길버트 브루너

POLE POSITION

Hanhart Racemaster GTF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를 생각해보자. 당시에는 시간 기록 담당자가 한 손에 클립보드를 들고, 다른 손에는 한하르트 스톱워치를 들고 정확한 시간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 독일에 위치한 한하르트는 모터레이싱의 성지라고 불렸던 뉘르부르크링 서킷의 단골이었다. 한하르트는 오랜 역사와 뛰어난 기술을 이용해 레이스마스터 GTF 모델을 내놓았다. 클래식한 스타일(진회색과 오렌지색, 송아지 가죽끈은 당시 자동차 디자인과 비슷)과 현대적인 엔지니어링을 합친 크로노그래프다. 마치 50년 된 레이스카처럼 데미지에도 끄떡없는 시계다. 이것은 HDSPro 스틸 (비커스 경도 700 수준의 강철, 일반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긁힘 저항력이 100배나 강하다)로 만든 튼튼한 45밀리미터 직경의 케이스 덕분이다. 버튼을 한 번 누르면 크로노그래프를 0으로 리셋시키는‘플라이백’ 기능도 여전하다. 또 정확하다.

hanhartchrono.com

한하르트의 독특한 플라이백 버튼 디자인은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공군들에게 지급되었던 오리지널 크로노그래프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장교의 아내가 남편의 시계를 구분하기 위해 플라이백 버튼에 빨간색 매니큐어를 칠했다. 그 후로 현재까지 생산되는 모든 한하르트의 크로노그래프에는 빨간색 버튼이 들어간다.

NEED FOR SPEED 클래식한 자동차에서 영감을 얻은 스타일리시한 시계들

Chopard Mille Miglia GTS Chrono 쇼파드는 이탈리아의 클래식 빈티지 자동차 레이스 대회인 밀레 밀리아를 1988년부터 후원해오고 있다. 쇼파드가 밀레 밀리아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모델은 ETA 7750 발주(Valjoux) 무브먼트와 44밀리미터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사용했다. 1960대 던롭 타이어 스타일의 고무 시곗줄에서 쇼파드가 모터스포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chopar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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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tina DS Podium Big Size Chronograph – WRC Limited Edition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의 공식 타임키퍼답게 세르티나는 프리시드라이브(Precidrive) 무브먼트가 탑재됐다. 덕분에 100분의 1초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이 시계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5000개만 제작됐다.

certina.com

Frédérique Constant Vintage Rally Healey Chronograph 스위스 시계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영국 자동차 오스틴 힐리와 오랫동안 뜻깊은 관계를 맺어왔다. 이 둘의 만남은 2004년 생모리츠에서 열린 ‘제2회 유러피언 할리 미팅’ 에서다. 그곳에서 공식 타임키퍼가 됐다. 이 시계는 특별한 2015 빈티지 랠리 모델이다. 스테인리스 스틸과 골드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frederique-consta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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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ELS

ACTION

MOTOR MERCH F1 팀의 웨어만 걸쳐도 운전에 자신감이 붙는다. 세계 최고 레이싱 팀의 팀 웨어.

Williams Martini Racing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아이콘인 마티니 스트라이프가 자동차는 물론 옷에도 잘 어울린다는 증거 자료다.

날카롭고 선명한 전면에 비해 측면과 후면은 여유롭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LC500.

www.williamsf1.com/ racing

슈퍼카 대열에 낄 수 있다! 조용했던 렉서스의 반란이 시작됐다 올해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엿보기 위해 2016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모인 전 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한 건 예상치 못한 브랜드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렉서스 LC500이다. 집안일을 하고 있을 줄 알았던 신데렐라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장에 나타났다고 할까? 렉서스가

어느 종류의 보험을 들어야 할까? 하늘을 나는 자동차

그동안 갈아왔던 날카로운 칼을 빼 들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번

Lotus F1 Team

LC500은 렉서스가 2012년 처음 공개했던 콘셉트카 LF-LC(당시에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의 양산형 모델이다. 공식 출시는 2017년 예정. 프런트

렉서스 F모델의 핏줄을 이어받은 V형 8기통 5.0리터 엔진이다. 새롭게

평소에 입어도 될 정도로 스타일리시한 슬림 핏을 자랑한다. 로터스 로고 외에 다른 브랜드 로고가 큼직하게 붙어 있는 게 무척이나 아쉽다.

개발한 10단 자동 변속기가 강력한 심장과 조화를 이뤄 475마력,

www.lotusf1team.com

미드십 쿠페로, 그야말로 렉서스가 심혈을 기울여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력의 응집체다. 렉서스는 이 차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더 날카롭고, 더 우아하게.”그래서인지 더욱 과격해 보이기까지 한다. 품고 있는 심장은

최대토크는 54.0kg·m의 파워를 뽐낸다. 부품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었고, 센서로 가속페달, 브레이크, 중력 가속도를 파악해 최적의 변속 시점을 찾는다. 덕분에 출력을 도로에 그냥 버리지 않고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만큼 운전의 재미가 더해지는 것이다. 게다가 더 놀라운 건 렉서스가 이 차의 서스펜션 개발을 위해 전 세계 유명 와인딩 고개 및 고속도로는 물론 다양한 길을 달렸다는 사실. 이대로만 문제없이 개발된다면 강남대로에서 LC500을 자주 만날 수도 있을 듯. lexus.com

인테리어는 슈퍼카답게 고급스런 가죽과 알칸타라를 사용해 장인정신이 느껴질 정도.

THE RED BULLETIN

에어로모빌 사는 1989년부터‘하늘을 나는 자동차’개발에 힘써 왔다. 상상을 현실로 이끌어낸 에어로모빌은 최근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의 집약체인 '에어로모빌 3.0’ 을 선보였다. 영화 속에서 본 것보다 훨씬 더 세련되고 아름답다. 폭은 1.6미터, 길이는 6미터로 날개가 달린 자동차 치고는 아담한 사이즈다. 최고시속도 160킬로미터로 양호한 편. 평소 일반도로를 달리다 정체를 감지하면 날개를 펴고 하늘로 날아가면 된다. 단, 이륙을 위해서는 200미터의 활주로가 있어야 한다(착륙 시는 50미터 거리가 필요하다). 무게는 450킬로그램으로 웬만한 경차보다 가볍다. 카본파이버, 마그네슘, 알루미늄의 복합 소재로 만든 덕이다. 낙하산도 달려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과연 얼마에 판매될까?

www.aeromobil.com

Mercedes AMG Petronas 이 팀의 팀 웨어는 흰색과 검은색, 긴팔과 반팔, 지퍼의 유무 등 선택의 폭이 넓다. 왼쪽과 오른쪽 가슴에 적당하게 박혀 있는 로고도 과하지 않아 좋다.

mercedesamgf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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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ON

FITNESS

숫자 속에 담긴 파워 크리스천 웨이드 CHRISTIAN WADE 잉글랜드 럭비 풋볼에서 윙 포지션을 맡으려면 속도와 힘, 민첩성을 합쳐서 틈이 생길 때마다 노려야 한다. 크리스천 웨이드는 이렇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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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TNESS TRACKER 헬스 분야의 핫 아이템들

16세 때 100미터 기록

“내 스피드는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 하지만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발 접촉 시간을 최소한으로 하고 최대한의 힘을 내는 게 관건이다.”그는 4x100미터 계주 금메달리스트 대런 캠벨과 함께 B-스킵(B-skip)을 포함한 스피드 훈련을 실시한다. B-스킵이란 무릎을 최대한 높이 들어올렸다가 발을 앞으로 차고, 땅에 부드럽게 대면서 조깅하듯 앞으로 나아가는 동작이다.

러닝머신 클래스 대시 28 뉴욕에 있는 소울 사이클은 단체로 사이클을 타는 것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마일 하이 런 클럽의 대표적인 클래스인 대시 28은 소울 사이클의 러닝머신 버전이다.

89.9

milehighrunclub.com

수직 점프 높이(센티미터) 웨이드는 첫발의 폭발력을 기르기 위해 덤벨을 한 쌍 들고 하프 스쿼트 자세로 앉았다가 덤벨을 내려놓고 위로 점프한다. 근육의 신장반사를 이용하여 공중에 좀 더 오래 머무른다.

“발놀림 훈련과 근력 운동, 스킵&점프를 한다. 전혀 힘들 것 없는 운동이다. 시합을 앞두고는 피로함을 느끼는 게 아니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마라톤을 하건 철인3종경기를 하건 마찬가지다. 마지막 훈련이 끝났을 때, 시작했을 때보다 더 기운이 날 정도로 쉬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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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kg 하이풀을 할 때 사용하는 웨이트의 무게 그는 폭발적인 근력을 키우기

곤충 에너지 바 곤충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기르기도 쉬우며 소보다 메탄도 적게 발생시킨다. 현재 대여섯 군데의 업체가 곤충의 영양을 담은 에너지 바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블루베리가 함유된 제품도 있다.

exoprotein.com

VITAL STATISTICS 종목 럭비 유니언 나이 24세 신장 173센티미터 몸무게 86킬로그램 수상 내역 2012/3 시즌 최우수선수상, CAP(국제대회 출전 횟수) 4회 (잉글랜드/영국 국가대표 팀)

수면 개선 앱 트와일라잇 스크린 불빛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방해한다. 자기 전에 꼭 트위터를 해야 한다면 트와일라잇으로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를 줄여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play.google.com

위해 올림픽 역도 동작을 변형한 훈련을 이용한다.“손목에 문제가 있는 나에게 잘 맞는 훈련이다.”바닥에 바벨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시작해 무릎 바깥으로 들어올린다. 그다음에는 다리의 힘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폭발시켜 가슴까지 올렸다가 내린다. 1세트에 세 번씩, 5세트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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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D BULLETIN

RICHARD LANE PHOTOGRAPHY

시합을 위해 마지막 운동을 하는 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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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 82 7-4 31 2)SIG N- UP TO DAY: (0 getredbulletin.co

ACTION

CULTURE 마블의 슈퍼히어로 군단 <어벤져스>의 리더 캡틴 아메리카.

장 폴 고티에 패션세계展 올해 가장 기대되는 패션 전시 장 폴 고티에는 특유의 도발적이고 전위적인 디자인으로 패션계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는 디자이너다. 그의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영화 <제5원소>의 미래지향적 의상과 마돈나를 대표하는 무대 의상‘콘 브라(원추형 브라가 달린 코르셋)’ 를 떠올린다면 장 폴 고티에의 디자인 세계를 짐작할 수 있다. 공식적인 디자인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독특한 이력도 항상 그를 따라다닌다. 그래서인지 관습적인 스타일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유머를 디자인에 과감히 반영하여 프랑스 패션의‘앙팡 테리블(무서운 신예)’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장 폴 고티에의 패션세계>展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그는 2015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끝으로 기성복 사업에서 손을 떼고 오트 쿠튀르에 전념하고 있어, 영원한 패션 악동의 대중적 행보를 기다려왔던 팬이라면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패션 전시라면 으레 기대하게 되는 화려한 의상과 디자인 전시뿐만 아니라 인간 장 폴 고티에의 삶의 흔적과 디자인 철학을 총망라한다. 3월 25일부터 5월 10일까지 DDP 디자인둘레길에서 열린다. ddp.or.kr

당신은 어느 편에 설 것인가?

세계적인 패션 거장 장 폴 고티에.

마블 히어로를 대표하는 두 영웅,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갈라섰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다! ‘싸우다 정든다’ 는 말이 있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는 이 속설에 충실한 듀오다. 두 영웅은 둘도 없는 친구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성격 탓에 티격태격하는 사이다. 미워할 수 없는 악동인 토니는 입만 열면 비속어인 반면, 캡틴은 거기다 대고 고운 말을 쓰라는 지적을 서슴지 않는 바른생활 사나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에서 화가 난 캡틴이 욕설을 내뱉자 이를 놓칠세라“고운 말(Language)!” 을 외치며 덕분에 두 영웅은 슈퍼히어로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으며 마블 히어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가끔은 진지하게 부딪칠 때도 있다. 울트론에 맞서는 과정에서 토니는

재즈 여왕의 스캣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방법을 고안하지만 캡틴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디디 브리지워터 단독 공연

반대한다. 그래도 갈등의 종착지는 언제나 동지애다. 리더로서“함께라면 해낼 수 있다(Together)” 며 동료를 격려하고,“우린 지고 말거야(We will lose)” 라는 토니의 걱정에도“지더라도 함께 지는 것(We do that together too)” 이라 말하던 캡틴의 대사는 언제 들어도 든든하다. 하지만 새 영화에서는 함께라면 무엇이든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던 그들의 훈훈한 우정을 찾아보기 힘들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초인들의 신분을 공개하고 국가가 통제해야 한다는‘슈퍼히어로 등록법’ 을 둘러싸고 이에 반대하는 캡틴 아메리카와 찬성하는 아이언맨의 대립을 그린 이야기. 그동안 힘을 합쳐 싸웠던 슈퍼히어로들이 두 진영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정면승부를 펼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앤트맨, 블랙 팬서 등 새로운 캐릭터의 출연이 기대감을 더한다. 스파이더맨의 등장은 단연 화제다. 스파이더맨은 마블코믹스 태생이지만 영화 판권은 소니픽쳐스가 사들인 까닭에 그동안 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만날 수 없었던 비운의 캐릭터. 소니픽쳐스와 마블이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공동 제작하기로 합의한 덕분에 다른 슈퍼 영웅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되었다. 전작에서 20대 배우 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가 고등학생 피터 파커를 연기한 것과 달리, 사실성을 더하기 위해 실제 19세인 톰 홀랜드를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낙점했다. 전작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감독한 루소 형제가 연출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4월 한국 관객을 만난다. marv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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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재즈의 엔터테이너’ ‘재즈 디바’ ‘풍만한 스윙감과 리듬’ ‘독자적 스캣’ . 이토록 많은 것이 그녀를 형용하지만 가장 명료한 수식은‘디디 브리지워터’ 라는 이름 그 자체다. 그녀의 이름은 언제나 재즈 보컬의 최정상에 위치한다. 카산드라 윌슨, 다이앤 리브스 등과 더불어 세계 재즈 보컬계를 이끌고 있는 여가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 가운데서로 디디의 존재는 남다르다. 1950~60년대 전통 재즈를 계승하여 현대적으로 진화시킨 최고의 스캣 싱어로 손꼽히기 때문. 또한 디디는 음악과 연기를 동시에 섭렵한 드문 아티스트다. 세 번의 그래미상과 토니상을 거머쥐며 재즈와 팝, 연기를 오가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녀가 2009년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이후 다시 한국을 찾는다. 단독 공연으로는 13년 만이다. 4월 9일 LG아트센터에서 오리지널 재즈의 감성을 느껴보시라. lgart.com

THE RED BULLETIN

REX FEATURES, GENI CONTENTS

놀려대던 토니의 촐싹거리는 모습은 가히 압권이었다.‘케미 폭발’ 에 가까운 호흡

CULTURE

ACTION

AMP+ SPEAKER

THE PLAYLIST

요즘은 사람이든 기계든 멀티플레이가 중요하다. 예전에는 앰프와 스피커는 당연히 따로 값을 지불해야 했다.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DJ TEZZ

테즈는 이태원 힙합 클럽‘루시드림’ 의 음악감독, 넥사이트 에이전시, 아울 라운지 등에서 메인 DJ로 활약하며 쌓은 에 실력으로 올해‘레드불 스리스타일 2015 월드 파이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무대 위에서는 멋진 디제잉 실력으로 클러버들을 천국으로 보내버리는 남자다. EDM, R&B, 슬로 잼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폭넓은 사운드 셋으로 레드불 스리스타일 한국 결선 무대에서 심사위원과 관객들을 흥분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의 목표는 첫 도전으로 모든 걸 얻기보다는 꾸준하게 레드불 스리스타일에 도전해 언젠가 최고의 실력을 갖춘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Vasco

Chief Keef

맨 위의 맨 위

I Don’t Like

감각적인 래퍼 바스코의 앨범인 Mixtape‘MADMAX’ 의 타이틀곡. 힙합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난 그의 팬이었다. 미국에서 유명 DJ나 라디오 DJ가 발매 전 곡(믹스 테이프 등)을 미리 받아서 플레이 후 반응을 보는 일들이 종종 있는데, 내가 처음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준 게 바스코다. 그가 운영하는 홍대의 시크릿 소사이어티였다. 발매 전 곡을 그가 있을 때 틀어 반강제로 공연을 하게 만들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내가 DJ로 데뷔한 후 지금까지 아마도 가장 자주 플레이하는 트랙일 것이다. 어느 정도냐면 주변 사람들은 나를 보면 이 음악이 저절로 떠오른다고 흔히 말한다. 게다가 원곡 못지않게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리믹스는 유명 아티스트들(카옌 웨스트, 빅 선 등) 이 대거 참여하여 파워풀함이 느껴진다. 대부분 원곡과 리믹스를 두고 호불호가 갈리는데, 나는 두 곡 중 하나를 고른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Danny Brown

Bobby Brown(ft.Whitney Houston)

Old

Something In Common

타이틀곡과 몇 개의 히트곡 외에는 사실 내 취향과 맞지 않는다. 하지만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끝까지 쉬지 않고 다 들었다. 지금도 즐겨 듣는다. 그 후 팬이 됐고, 이제는 그를 존경한다. 그는 현재 풀스 골드 레코드(Fool’ s Gold Record)’ 라는 레이블 소속이다. 지금 내가 사용하는 타임 코드 바이닐, 즐겨 입고 있는 후드티, 내 차와 침대의 한 자리를 차지한 쿠션과 베개, 라이터, 성냥 모두 풀스 골드다. 뉴욕 맨해튼 매장에서 쓸어 왔다.

앞에 소개한 곡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곡이다. 여름과 어울리는 추천곡이다. 뜨거운 여름 향기가 잔뜩 풍겨 오는 뉴 잭 스윙(New Jack Swing)으로 뮤직비디오도 수영장에서 찍었다. 사실 바비 브라운보다는 휘트니 휴스턴 때문에 자주 듣는다. 그녀는 남편이었던 바비 브라운과 불화로 아주 힘들어 했다. 게다가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지만, 명곡을 많이 남기고 떠났다. 이 음악처럼 천국에선 행복하길.

Melancholia

JASON HALAYKO/RED BULL CONTENT POOL

Tero 앨범 발매 전 트랙들을 접했다. 사실 정확하게 어떤 장르라고 이야기하기에 모호한 칠아웃 뮤직이지만 내 귀엔 칠트랩으로 들렸다. 그래서 감상용으로 자주 들었다. 현재는 프랑스 레이블과 계약하고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녀석이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 굉장히 친하게 지낸 친구였다. 입대하며 연락이 끊겼다. 10년 동안 서로 모르고 지내다가 이제야 알게 됐다. 세상은 정말 좁다.

My Amp 작지만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한 미니 앰프다. 디자인도 유니크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파수 대역은 3W, 200Hz~20KHz. 예상 외로 넓다.

amazon.com

amPlug2 기타 타입에 따라 네 가지(베이스, Ac30, Classic Rock, Metal)으로 출시된 미니 앰프로 AUX 입력과 헤드폰 출력을 모두 지원해 어느 곳에서든 활용도가 높다.

etoncorp.com

THE GADGET

Multicolor Spectrum LP Turntable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잃어버린 감성이 아닌 당신의 흥을 되찾아줄 것 같다. 턴테이블 표면에서는 LED가 화려하게 반짝인다. 마치 디스코 볼처럼 비트에 따라 컬러가 변한다. 반짝거리는 것은 물론 빛이 흐르기도 한다. 느린 음악을 재생하면 분위기가 묘해지겠다. 어느 정도의 비트감이 있는 음악이라면 어디든 댄스 무대가 될 것이다.

ionaudio.com

Marshall Stanmore 명품이라 불리는 마샬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블루투스 스피커. 기타 앰프 제조사로 출발한 브랜드답게 스피커와 앰프의 성능 모두 최고의 가성비를 선사한다.

marshallamps.com

THE RED BULLE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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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ON

EVENTS 이화선은 개인전을 열 정도로 수즌급 그림 실력도 보유하고 있다.

SAVE THE DATE 즐길거리가 많은 4월. 그중 흥미로운 이벤트 세 가지를 뽑았다.

1

April KBO 프로야구 정규 시즌 개막 겨우내 잠들어 있던 프로야구 팬들의 열기가 다시 뜨거워질 날이 다가왔다. 특히 이번 정규 시즌은 9년 만에 평일에 개막해 더욱 관심이 뜨겁다. 이번 시즌은 9월 18일까지 팀당 144경기를 치르게 된다.

koreabaseball.com

모터스포츠 팬들이 기다렸던 CJ 슈퍼레이스 2016의 일정이 드디어 공개됐다. 올 시즌 첫 경기는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23일부터 치러진다. CJ레이싱 팀에서 홍일점으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배우 이화선이 슈퍼 1600 클래스 1라운드에 출전할 예정이다. 영화배우이자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 올해로 12년째 레이싱을 한 프로 선수이기도 하다. 아직 포디움에 오르기 위해서 이겨야 할 선수가 많지만, 포기하긴 이르다. 매 시즌 꾸준히 실력을 쌓고 있는 그녀에게 분명 기회가 올 것이다. 올 시즌에는 그녀가 포디움에 올라 샴페인을 터트리는 모습을 볼 수 있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www.superrace.co.kr

Apr 1

Apr 19

뮤지컬 <헤드윅>

유연성, 이용대 복식조 출전

화려한 라인업으로 늘 화제가 됐던 뮤지컬 <헤드윅>이 뉴욕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브로드웨이 공연에 발맞춰 돌아왔다. 기존에 만났던 <헤드윅>과는 전혀 다른‘뉴 메이크업’ 이다. 배경 설정은 물론 무대 그리고 음악까지 바뀌었다. 이번에도 헤드윅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조승우가 무대에 선다. 그는 2005년 서울 초연 이후 지난 10년간 헤드윅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새로운 배경과 무대에서 어떤 연기를 펼치게 될지 궁금하다. www.hongikartcenter.com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의 주인공 유연성, 이용대의 올해 첫 출전 일정이 드디어 공개됐다. 그 무대는 바로 4월 19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2016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배드민턴 그랑프리 골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은 1년 6 개월 이상 세계 남자 복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유럽과 동남아를 오가며 다양한 무대에서 리우 올림픽을 대비한다. 유연성, 이용대 복식조는 랭킹 포인트에 쫓기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연성은 스메싱, 이용대는 수비와 네트플레이가 강하다.

Apr 19 이대훈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 태권도 예선 한국 태권도 간판 스타 이대훈이 68킬로그램급 1위로 4월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예선과 상관없이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지난해 2015년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태권도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68킬로그램급에서 금메달을 따놓은 덕분이다. 리우 올림픽 태권도 진출권은 작년 12월 기준 세계태권도연맹 올림픽 체급 순위 1~6위에게 주어진다. 현재 이대훈은 런던에서 못이룬 그랜드슬램을 리우에서 달성하기 위해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www.rio2016.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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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dubai.ae

이용대는 외모도 뛰어나‘코트 위의 꽃미남’ 으로 불린다.

4 April

LoL 챌린저스 코리아 스프링 상금 6000만원과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왕좌를 두고 실력을 겨루는 2016 네네치킨 LoL 챌린저스 코리아 스프링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파토스, 다크 울브즈, 스퀘어 등 지난해 KeSPA컵 대회 우승 팀 ESC 에버를 비롯해 파토스, 다크 울브즈 등 쟁쟁한 팀들이 출전한다.

nicegame.tv

12 April

뮤지컬 <뉴시즈> 월트 디즈니 뮤지컬 중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는 전 세계의 호평을 받은 <뉴시즈>가 드디어 국내 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이 뮤지컬은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뉴욕 시를 배경으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10대 신문팔이 소년들의 이야기다.

www.cmah.or.kr

THE RED BULLETIN

HYUNWOO JANG, NEWSIS

Apr 23 CJ 슈퍼레이스 2016

ACTION

HOW TO

1

달리는 차에서 안전하고 멋지게 뛰어내리는 방법

속도계를 살펴라

액션 영화의 주인공이라면 대개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리고도 멀쩡한

“가장 먼저 속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차의 속도가 느릴수록 더 많은 것을 컨트롤할 수 있어 유리하다. 몸의 속도가 줄어드는 데 드는 시간이 감소해 몸이 땅에 닿을 때의 충격도 줄어든다. 자동차의 속도가 빠를수록 굴러떨어지게 되므로 몸에 닿는 마찰도 커진다. 달리는 동안 스피드가 줄어들 때를 주의 깊게 살펴라.”

모습을 한 번쯤 보여주기 마련이다. 요즘은 차에서 뛰어내리는 건 여자 주인공도 너무 쉽게 한다. 실제로 가능한 일일까? 만약에 당신이 달리는 자동차를 탄 채 납치당하고 있다면 어떻게 탈출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영화에서 본 것처럼 차 문을 열고 무작정 몸을 날렸다가는 큰 일을 치를 수 있다.“극한의 상황에서는 빨리 결정을 내리고 반응해야 한다. 당황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컨트롤 능력을 잃지 말고 재빨리 행동에 옮겨야 한다. 공포를 느낄 수도 있고 부상을 입을 수도 있지만 이 방법을 따른다면 심각한 부상은 피하고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절대로 따라 하지 마라.”영국의 유명 스턴트맨이자 브리티시 액션 아카데미(British Action Academy)의 안드레아스 페트리데스(Andreas Petrides) 대표의 말이다. <스타워즈> <미션 임파서블> <007 시리즈>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스턴트맨인 그는 위험천만하고 빠른 스피드의 스턴트에 당연히 익숙하다. 그가 달리는 차에서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britishactionacademy.com

낙하 지점을 선택하라 “두 번째로 살펴봐야 할 것은 뛰어내릴 지점의 표면이다. 물에 착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수심이 충분하고 방해물이 없으면 강한 충격을 피할 수 있다. 잔디밭이나 모래가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보다 낫다. 표면이 단단할수록 탄력성이 부족해 몸에 큰 충격이 가해진다. 우리의 목적은 언제나 안전하게 탈출하는 것이다.”

92

3

착지를 준비하라 “차에서 뛰어내리기 전에 완충 및 보호 역할을 해줄 만한 물건을 지녀라. 옷이나 재킷, 쿠션, 매트 등. 아예 뒷좌석을 떼어 패드 삼아 뛰어내릴 수도 있다. 다음 할 일은 뛰어내리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차문을 최대한 활짝 여는 것이다. 차문에 부딪히면 몸이 바퀴 쪽으로 튕길 수도 있다. 땅에 착지하는 것보다 더 크게 다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4

몸을 낮추고 힘을 빼라 “자동차에서 나가는 순간 몸에 힘을 빼라. 몸에 힘이 들어가면 충격이 더 커져서 근육이 늘어나거나 찢어질 수 있다. 어렵겠지만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그래야 한다. 바닥에 닿을 때는 첫 번째 받는 충격이 가장 크므로 바짝 몸을 낮출수록 좋다. 차가 달리는 방향과 반대 방향을 봐야 한다. 그래야 몸이 뒤로 굴러가므로 얼굴이 땅에 부딪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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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를 잡아라 “턱을 가슴에 붙이고 무릎은 안으로 집어넣고 다리는 약간 구부린다. 이때 두 발이 동시에 차에서 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리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높이 뛰거나 멀리 뛰려고 하지 마라. 그러면 첫 번째 충격에 대한 몸의 위치를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항상 발 먼저 착지하고 그다음에 몸의 중심 부분을 착지시키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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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I IRAWA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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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STYLISH

INNOVATIVE

올해 주목해야 할 매력 넘치는 자동차들을 모아봤다. 강력하고 편안하다. 게다가 스마트하다. 누가 이 자동차의 오너가 될 것인가.

THE RED BULLE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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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LD & STYLISH

AUDI R8 최고 출력이 610마력, 최고 시속은 330킬로미터다. 가장 중요한 것을 확인했으니 더 이상 살펴볼 필요 없다. 선택의 이유: 약 1000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 한 가지는 12.3인치 TFT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버추얼 콕핏이다. 아우디의 미래를 누구보다 먼저 만날 수 있다. 타깃: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마니아들. www.audi.co.kr

T R E N D 1 : 사륜구동은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다. 당연한 것이 됐다. 막히는 도로에서 꼼짝 못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겠지만 차는 일단 잘 달려야 한다.

MERCEDES C-CLASS COUPE 도어를 두 개 떼어냈고 125~510마력 사이의 넓은 세계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선택의 이유: 소형의 클래식한 멋이 제대로 살아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선택에 대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이유다.

VW TIGUAN 150마력 디젤 엔진, 사륜구동,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 장착. 선택의 이유: 드라이버의 구미를 당기는 기술이 많이 탑재됐다. 예를 들어, 파크 어시스트는 지하 주차장을 좀비처럼 돌아다닐 필요가 없게 해준다. 스스로 빈 주차 공간을 찾기 때문이다. 타깃: 절반은 승합차, 절반은 SUV다. 그러니 두 개의 자동차 사이에서 고민하는 드라이버들에게 제격. www.volkswagen.co.kr

타깃: 지나치게 넓은 실내를 원하지 않는 스포츠카 마니아들. www.mercedes-ben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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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D BULLETIN

TREND 2:

적은 것이 때로는 많은 것이다. 영리하게 덜어내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진다. 단순히 크기만으로 차의 성능을 판단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마라.

NEW MINI CONVERTIBLE 더 넓고 예뻐져서 좋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쿵’한다. 마치 설현을 가까이서 만난 기분이다. 선택의 이유: 사람을 태우거나 물건을 싣는 게 늘 불편했던 미니가 달라졌다. 트렁크는 물론 좌석도 넓어졌다. 게다가 사계절 내내 시원한 오픈 에어링도 즐길 수 있다. 타깃: 운전면허가 있는 사람 모두. www.mini.co.kr

KIA SOUL JEEP RENEGADE 고전적인 지프 디자인의 소형 SUV. 하지만 편안함은 이전 모델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선택의 이유: 클래식한 외관에 젊어진 내부.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자동차다. 타깃: 종종 신발이 흙으로 지저분해질 일이 있는 드라이버들. www.jeep.co.kr

출력 132마력, 높은 가변성, 전형적인 쏘울의 유니크한 디자인. 기존 기아에서 태어난 다른 차들과 확실하게 차별성이 있다. 어디서든 당당하다. 선택의 이유: 생각보다 높은 좌석 덕분에 시야가 시원하다. 그런데도 SUV가 아니다. 타깃: 젊은이뿐만 아니라 젊게 사는 드라이버들에게도 제격. 쏘울은 곧 똑똑하고 창의적인 자신을 표현해주는 차다. www.kia.com

… INNOVATIVE THE RED BULLE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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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S YOU FLY

“Every image first forms in my mind.” 프리스타일 윈드서퍼 맥스 매티섹은 전혀 불가능해 보이는 곳에서 서프 아트를 만들어낸다.

하수처리장, 비엔나 2015년 3월 4일

PHILIPP SCHUSTER/NINE&ONE

‘트루 윈드’ 라 이름 붙인 상상 초월의 연속 사진을 만들어내기 위해, 맥스 매티섹(27세)은 서핑과는 동떨어져 보이는 곳에 사전 답사를 하러 갔다. 그리고 스태프의 도움과 윈치, 램프, 그리고 기류의 도움으로 그는 모든 기존 관념이 틀렸음을 증명했다. 게다가 매티섹은 촬영된 사진들(놀랍게도 이 사진이 그 첫 번째였다)을 캔버스로 옮겨 추상화로 변신시켰다. 여기에 실린 한 컷보다 더 많은 놀라운 순간들을 경험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maxmatissek.com에 접속하길 바란다.

<레드불레틴> 5월호는 4월 12일에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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