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2014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신입생들의 가을축제 과춤 공연영상입니다. http://goo.gl/OgLnKz
WINTER
POSTECHIAN 2014 | VOL.145
POSTECH 입학사정관실 facebook 바로가기 (http://www.facebook.com/PostechAdmission)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4 | VOL.145
C O N T E N T S
06
08
12
18
42
People 04 내가 읽은 POSTECHIAN 06 POSTECH 에세이 | 윤은영 교수 08 특별 인터뷰 | 오용근 IBS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장 12 알리미가 만난 사람 | 김홍희 사진작가 14 포스테키안의 초상 | 최미리(여가상자 CEO) 16 People and People | 정성영(2013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18 알리미가 간다 | 부산으로 출동한 알리미들 20 선배가 후배에게 | 하남경
Progress 22 기획특집 : 영화속의 과학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다. 컴퓨터그래픽(CG)기술
24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다 : 3D Display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영화 음향
26 28
LabView
투여에서 발현까지 약물전달시스템에서 해답을 찾다
30
DNA 나노 구조체를 이용한 고효율 항암 치료기술 개발
32
이식 세포 보호대
34 학과 탐방 |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36 Hello Nobel! |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 38 교과서에 날개달기 | 병진운동과 회전운동
Passion 40 세상찾기 1 | 꿈의 연구소,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연구하다 42 세상찾기 2 | 꽃보다 청춘, 50일간의 유럽 나홀로 여행 -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를 다녀오다 44 세상찾기 3 | 소프트웨어와 사랑에 빠지다 - 삼성전자 Software Challenge 캠프를 다녀와서 46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48 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 The Smart Swarm : 어리석은 개개인들과 영리한 시스템에 대하여
전세계 24개국 80개의 주요 명문대학과 학술교류를 하고 있는 포스텍은
Plus
교수·학생 교환, 공동연구 진행 등 다양한 학술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50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 실험실의 안과 밖 - 어떻게 과학적 사실은 실험을 통해 만들어지는가? 52 Science Black Box | 마취와 마약
해외 자매결연대학 단기유학제도, 해외섬머세션프로그램 등을 활용하여
54 It’s IT | 생각하는 컴퓨터, 딥러닝
포스테키안들은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쌓고 있죠.
56 Marcus | 디오판토스 방정식(Diophantine Equation)
세계를 향한 여러분의 꿈을 포스텍에서 키워보세요.
Point 60
알리미, 그린라이트를 켜줘!
62 POSTECH News | 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64 기자의 눈 | 페이스북 친구 많다고 자랑하니 65 퍼즐 | 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POSTECHIAN Vol.145 발행일 I 2014년 12월 5일 발행처 I POSTECH 입학사정관실 전화 I 054)279-3610 팩스 I 054)279-3725 홈페이지 I http://admission.postech.ac.kr
C O N T E N T S
06
08
12
18
42
People 04 내가 읽은 POSTECHIAN 06 POSTECH 에세이 | 윤은영 교수 08 특별 인터뷰 | 오용근 IBS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장 12 알리미가 만난 사람 | 김홍희 사진작가 14 포스테키안의 초상 | 최미리(여가상자 CEO) 16 People and People | 정성영(2013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18 알리미가 간다 | 부산으로 출동한 알리미들 20 선배가 후배에게 | 하남경
Progress 22 기획특집 : 영화속의 과학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다. 컴퓨터그래픽(CG)기술
24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다 : 3D Display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영화 음향
26 28
LabView
투여에서 발현까지 약물전달시스템에서 해답을 찾다
30
DNA 나노 구조체를 이용한 고효율 항암 치료기술 개발
32
이식 세포 보호대
34 학과 탐방 |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36 Hello Nobel! |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 38 교과서에 날개달기 | 병진운동과 회전운동
Passion 40 세상찾기 1 | 꿈의 연구소,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연구하다 42 세상찾기 2 | 꽃보다 청춘, 50일간의 유럽 나홀로 여행 -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를 다녀오다 44 세상찾기 3 | 소프트웨어와 사랑에 빠지다 - 삼성전자 Software Challenge 캠프를 다녀와서 46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48 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 The Smart Swarm : 어리석은 개개인들과 영리한 시스템에 대하여
전세계 24개국 80개의 주요 명문대학과 학술교류를 하고 있는 포스텍은
Plus
교수·학생 교환, 공동연구 진행 등 다양한 학술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50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 실험실의 안과 밖 - 어떻게 과학적 사실은 실험을 통해 만들어지는가? 52 Science Black Box | 마취와 마약
해외 자매결연대학 단기유학제도, 해외섬머세션프로그램 등을 활용하여
54 It’s IT | 생각하는 컴퓨터, 딥러닝
포스테키안들은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쌓고 있죠.
56 Marcus | 디오판토스 방정식(Diophantine Equation)
세계를 향한 여러분의 꿈을 포스텍에서 키워보세요.
Point 60
알리미, 그린라이트를 켜줘!
62 POSTECH News | 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64 기자의 눈 | 페이스북 친구 많다고 자랑하니 65 퍼즐 | 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POSTECHIAN Vol.145 발행일 I 2014년 12월 5일 발행처 I POSTECH 입학사정관실 전화 I 054)279-3610 팩스 I 054)279-3725 홈페이지 I http://admission.postech.ac.kr
PEOPLE 내가 읽은 POSTECHIAN 04 I 05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NEWSLETTER
내가 읽은 POSTECHIAN
2014. vol.145
POSTECHIAN을 만드는 저희들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는 큰 힘이 된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알리미들을 응원해 주세요. 채택된 엽서의 주인공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 드립니다.
김태은 (포산고등학교 1학년) 매번 고생하며 제작하신 POSTECHIAN 정말 잘 읽고 있어요! 처음 POSTECHIAN을 접했 을 때, POSTECH에서 나온 잡지는 마냥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와 다르게 고등학 생들의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정보들이 많이 담겨 좋았어요. 특히 ‘입시도우미’ 나 ‘Labview’ 코너에서 제가 관심 있는 학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 았어요. 다음 호에는 POSTECH 학생들의 동아리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코너를 실어주시 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황수윤 (대전여자고등학교 3학년) 이번 호를 보는 내내 정말 설레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 꿈은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백
People
신을 개발하여 많은 사람들을 돕는 것인데 마침 이번 호에 그에 대한 글이 많아 더욱 기뻤습니다. 이번 호는 완전히 저를 위한 맞춤형으로 제작된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06
POSTECH 에세이
‘포스테키안의 초상’ 코너에서 디즈니에서 일하시는 졸업생 분의 이야기 또한 매우 인
윤은영 교수 꿈을 이뤄주는 마법의 C code
08
특별 인터뷰
오용근 IBS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장 젊은 수학자에게 보내는 편지
평소에 수학을 좋아하는 편인데 ‘Marcus’ 코너를 통해 평소에는 접할 수 없었던 수학들
12
알리미가 만난 사람
에 대해 고민하고 이해하는 기쁨을 느끼게 되어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수학자
김홍희 사진작가 나는 사진이다
14
포스테키안의 초상
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들을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최미리 여가상자 대표 많은 경험을 하며 또 다른 나를 찾고, 항상 준비하여 흘러가는 기회를 잡아라
김재욱 (김해고등학교 2학년)
16
People and People
나름 특이하게도 인문계 학생인 저는 POSTECHIAN을 꾸준히 받아보고 있습니다. ‘기
정성영 2013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포스텍 팔방미인을 만나다
같아 좋아요. 또 여러 분야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People’ 부분은 제
18
알리미가 간다
삶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내용 열심히 읽어서 융합적 사고
부산으로 출동한 알리미들
20
선배가 후배에게
하남경 목표가 이끄는 삶
상 깊었습니다. 저도 그 분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제 가치관에 따라 살도록 노력할 것 입니다. 이번 호 만드느라 애쓰신 알리미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빙준호 (부천고등학교 2학년)
대회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가 수학자로서 그 자리에 설 미래를 그려보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POSTECHIAN을 보며 자신의 꿈을 찾거나 확고히 할 것이라 믿고, 이런 면에서 고등학생들의 시야를 넓혀 준다는 면에서 POSTECHIAN에 감사합니다. 앞으로
획특집’ 코너의 과학 지식들은 제 상식을 키워줄 뿐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는 것
를 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할께요!
PEOPLE 내가 읽은 POSTECHIAN 04 I 05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NEWSLETTER
내가 읽은 POSTECHIAN
2014. vol.145
POSTECHIAN을 만드는 저희들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는 큰 힘이 된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알리미들을 응원해 주세요. 채택된 엽서의 주인공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 드립니다.
김태은 (포산고등학교 1학년) 매번 고생하며 제작하신 POSTECHIAN 정말 잘 읽고 있어요! 처음 POSTECHIAN을 접했 을 때, POSTECH에서 나온 잡지는 마냥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와 다르게 고등학 생들의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정보들이 많이 담겨 좋았어요. 특히 ‘입시도우미’ 나 ‘Labview’ 코너에서 제가 관심 있는 학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 았어요. 다음 호에는 POSTECH 학생들의 동아리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코너를 실어주시 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황수윤 (대전여자고등학교 3학년) 이번 호를 보는 내내 정말 설레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 꿈은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백
People
신을 개발하여 많은 사람들을 돕는 것인데 마침 이번 호에 그에 대한 글이 많아 더욱 기뻤습니다. 이번 호는 완전히 저를 위한 맞춤형으로 제작된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06
POSTECH 에세이
‘포스테키안의 초상’ 코너에서 디즈니에서 일하시는 졸업생 분의 이야기 또한 매우 인
윤은영 교수 꿈을 이뤄주는 마법의 C code
08
특별 인터뷰
오용근 IBS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장 젊은 수학자에게 보내는 편지
평소에 수학을 좋아하는 편인데 ‘Marcus’ 코너를 통해 평소에는 접할 수 없었던 수학들
12
알리미가 만난 사람
에 대해 고민하고 이해하는 기쁨을 느끼게 되어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수학자
김홍희 사진작가 나는 사진이다
14
포스테키안의 초상
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들을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최미리 여가상자 대표 많은 경험을 하며 또 다른 나를 찾고, 항상 준비하여 흘러가는 기회를 잡아라
김재욱 (김해고등학교 2학년)
16
People and People
나름 특이하게도 인문계 학생인 저는 POSTECHIAN을 꾸준히 받아보고 있습니다. ‘기
정성영 2013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포스텍 팔방미인을 만나다
같아 좋아요. 또 여러 분야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People’ 부분은 제
18
알리미가 간다
삶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내용 열심히 읽어서 융합적 사고
부산으로 출동한 알리미들
20
선배가 후배에게
하남경 목표가 이끄는 삶
상 깊었습니다. 저도 그 분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제 가치관에 따라 살도록 노력할 것 입니다. 이번 호 만드느라 애쓰신 알리미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빙준호 (부천고등학교 2학년)
대회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가 수학자로서 그 자리에 설 미래를 그려보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POSTECHIAN을 보며 자신의 꿈을 찾거나 확고히 할 것이라 믿고, 이런 면에서 고등학생들의 시야를 넓혀 준다는 면에서 POSTECHIAN에 감사합니다. 앞으로
획특집’ 코너의 과학 지식들은 제 상식을 키워줄 뿐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는 것
를 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할께요!
PEOPLE POSTECH 에세이 06 I 07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교수님이 내준 특별한 과제
렴. 네가 원하는 것이 ‘자유’라
만약 여러분들이 제 수업을 듣게 된다면 아마도 첫 번째 과제는 “5년 단위
면 대학원 진학하여 박사학위
로 인생계획(진학, 취업, 결혼, 가족계획, 은퇴시기 등)을 세워서 C 프로그
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
래밍 언어를 사용하여 작성하세요.” 가 될 것입니다. 제가 대학교 시절, 어
을 거야. 아주 힘든 여정이 되
려운 학업공부와 불투명한 미래로 고민하고 있을 때 프로그래밍 수업 교
겠지만 Ph.D. 학위는 그 분야
수님께서 다음과 같은 마법 처방을 내려 주셨습니다.
에서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
“미래를 생각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한 일들을 직접 C 프
는 자격을 부여해주거든. 그
로그래밍 언어로 작성하여 책상에 붙여 놓으면 그 꿈이 이루어진단다. 자
리고 Ph.D.는 Miss 또는 Mr 와
세히 적을수록 좋아. 그리고 10년 후에 마법이 이루어졌는지 내게 알려주
같이 성별 구별이 없는 진정
면 정말 기쁠 것 같아.” 저는 교수님께서 재미있게 수업을 이끌어 주시려
한 전문가라 인정하는 학위이
고 마음 써 주심에 감사하며 그 과제를 작성했고 그 처방은 저에게 마법처
기도 하단다.” 이 조언을 들으
럼 이루어졌습니다. 그 이후 교수의 꿈이 이루어졌던 시절부터 제 수업을
면서 가슴이 뛰는 것을 느끼
듣는 모든 학생들은 이 과제를 첫 번째 과제로 제출하고 가끔 제게 메일을
게 되었고 제 선택은 이미 결
보내옵니다. 꿈이 하나씩 이루어지고 있다고요.
정되어 있었던 C 마법 코드를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의 시기에 멘토는 아주 중요한
// my_dream.c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제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현재 이루고 자하는 꿈의 단계는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꿈의 멘
꿈을 이뤄주는 마법의 C code
#include <stdio.h> // 입력과 출력을 위해 필요한 파일을 포함해요 ^^
토” 가 되는 것입니다. 제 수업을 듣는 많은 학생들과 수업에 관련된 지식
int main (void) // 꼭 필요한 main 함수랍니다.
과 함께 그들의 꿈도 함께 나누길 바라며 그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옆
{// printf는 모니터로 출력을 도와주는 함수예요.
에서 들어주는 멘토가 되길 바랍니다. 아직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
printf("나는 O년 후에 OO 대학 대학생이 되어 있을 것이다.\n“);
떤 일을 하고 싶은지 찾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본인의 꿈
printf("나는 O년 후에 OO 하는 교수가 되어 있을 것이다.\n“);
을 찾기 위해서는 혼자서 많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
printf("나는 O년 후에 OO 가 되어 있을 것이다.\n“);
다. 그리고 본인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멘토와 대화를 나눠보세요. 멘
printf("나는 O년 후에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꿈의 멘
토는 친구, 선생님, 교수님, 선배님 등 여러분 옆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들
토가 되어 있을 것이다.\n“);
글•윤은영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교수
포스텍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보낸 시간들이 2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누구에게나 빠르게 지나가는 시계바늘처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메일 한 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메일에서 지난 학기에 제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라며 다음과 같은 글을 보내왔습니다. “한 학기의 수업이 끝나는 날, 교수님께서 이제 막 세상으로 내딛는 저희에게 해주신 말씀들은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전공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가르쳐주신 교수님께 감사했었습니다. 이러한 좋은 말씀들을 저희 학과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포스텍에 재학할 고등학생들에게도 들려주신다면, 저희 「Postechian」을 읽을 많은 학생 들의 진로선택이나 꿈 등에 대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줄 수 있는 분이 멘토가 되어 줄 겁니다. 좋은 멘토는 멘티가 만듭니다.
:
여러분 스스로 본인의 멘토를 찾을 때, 그 때가 여러분이 스스로 꿈을 결
:
정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때라는 것을 알게 되길 바랍니다. 현명한
return 0; // 이 프로그램은 성공적으로 끝났어요~
멘토는 조용히 들어줄 것이며 이미 여러분이 마음으로 결정한 꿈을 스스
}
로 선택할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해 줄 것입니다. 제가 한 학기 수업의 마 지막 날 학생들에게 이야기해주는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을 여러분
C 마법 코드를 첨부합니다. 혹시 믿고 싶은 학생들은 위 C 프로그래밍 언
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책에는 나비가 되기를 준비하며 아무에게도
어 코드에 자신의 미래 계획을 자세히 적어서 책상 앞에 붙이고 노력해
가르쳐주지 않고 혼자서 화려한 나비가 되는 애벌레가 아닌, 노랑 애벌레
보세요. 이 마법 코드가 여러분들을 노력하게 할 것이며, 여러분들이 선
옆에서 나비가 되는 방법과 어려움을 설명해주고, 나비가 되었을 때 자유
택의 고민에 빠져 있을 때 계획한 길로 이끌어 주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와 책임에 대해 알려주고 응원해주는 고치 속의 늙은 애벌레가 등장합니
되기를 바랍니다.
다. 제 꿈은 늙은 애벌레와 같은 꿈의 멘토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랑 애벌레로 포스테키안과 예비 포스테키안을 만나게 되길 희망합니다.
멘토를 찾아서 제가 기억하는 그 학생은 진지한 표정으로 수업을 들었던 단아한 얼굴의 소녀로 기억이 되지만 저와 개인적으로 대화 를 나눴던 기억이 없어 미안했는데 한 학기 수업이 지난 후에도 그 수업이 끝나는 날 제가 들려줬던 이야기를 기억하 고 있음에 감동하여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부 시절 C 마법 코드는 제게 신기한 경험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대학원
그 이유는.....
진학과 취업에 대한 선택의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멘토에게 이런 조언을 듣
여러분들의 부모님 중에 제 꿈의 멘토가 있었듯이..
게 되었습니다.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네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보
여러분들이 제 아이의 꿈의 멘토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입니다.
PEOPLE POSTECH 에세이 06 I 07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교수님이 내준 특별한 과제
렴. 네가 원하는 것이 ‘자유’라
만약 여러분들이 제 수업을 듣게 된다면 아마도 첫 번째 과제는 “5년 단위
면 대학원 진학하여 박사학위
로 인생계획(진학, 취업, 결혼, 가족계획, 은퇴시기 등)을 세워서 C 프로그
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
래밍 언어를 사용하여 작성하세요.” 가 될 것입니다. 제가 대학교 시절, 어
을 거야. 아주 힘든 여정이 되
려운 학업공부와 불투명한 미래로 고민하고 있을 때 프로그래밍 수업 교
겠지만 Ph.D. 학위는 그 분야
수님께서 다음과 같은 마법 처방을 내려 주셨습니다.
에서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
“미래를 생각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한 일들을 직접 C 프
는 자격을 부여해주거든. 그
로그래밍 언어로 작성하여 책상에 붙여 놓으면 그 꿈이 이루어진단다. 자
리고 Ph.D.는 Miss 또는 Mr 와
세히 적을수록 좋아. 그리고 10년 후에 마법이 이루어졌는지 내게 알려주
같이 성별 구별이 없는 진정
면 정말 기쁠 것 같아.” 저는 교수님께서 재미있게 수업을 이끌어 주시려
한 전문가라 인정하는 학위이
고 마음 써 주심에 감사하며 그 과제를 작성했고 그 처방은 저에게 마법처
기도 하단다.” 이 조언을 들으
럼 이루어졌습니다. 그 이후 교수의 꿈이 이루어졌던 시절부터 제 수업을
면서 가슴이 뛰는 것을 느끼
듣는 모든 학생들은 이 과제를 첫 번째 과제로 제출하고 가끔 제게 메일을
게 되었고 제 선택은 이미 결
보내옵니다. 꿈이 하나씩 이루어지고 있다고요.
정되어 있었던 C 마법 코드를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의 시기에 멘토는 아주 중요한
// my_dream.c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제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현재 이루고 자하는 꿈의 단계는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꿈의 멘
꿈을 이뤄주는 마법의 C code
#include <stdio.h> // 입력과 출력을 위해 필요한 파일을 포함해요 ^^
토” 가 되는 것입니다. 제 수업을 듣는 많은 학생들과 수업에 관련된 지식
int main (void) // 꼭 필요한 main 함수랍니다.
과 함께 그들의 꿈도 함께 나누길 바라며 그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옆
{// printf는 모니터로 출력을 도와주는 함수예요.
에서 들어주는 멘토가 되길 바랍니다. 아직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
printf("나는 O년 후에 OO 대학 대학생이 되어 있을 것이다.\n“);
떤 일을 하고 싶은지 찾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본인의 꿈
printf("나는 O년 후에 OO 하는 교수가 되어 있을 것이다.\n“);
을 찾기 위해서는 혼자서 많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
printf("나는 O년 후에 OO 가 되어 있을 것이다.\n“);
다. 그리고 본인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멘토와 대화를 나눠보세요. 멘
printf("나는 O년 후에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꿈의 멘
토는 친구, 선생님, 교수님, 선배님 등 여러분 옆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들
토가 되어 있을 것이다.\n“);
글•윤은영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교수
포스텍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보낸 시간들이 2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누구에게나 빠르게 지나가는 시계바늘처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메일 한 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메일에서 지난 학기에 제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라며 다음과 같은 글을 보내왔습니다. “한 학기의 수업이 끝나는 날, 교수님께서 이제 막 세상으로 내딛는 저희에게 해주신 말씀들은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전공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가르쳐주신 교수님께 감사했었습니다. 이러한 좋은 말씀들을 저희 학과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포스텍에 재학할 고등학생들에게도 들려주신다면, 저희 「Postechian」을 읽을 많은 학생 들의 진로선택이나 꿈 등에 대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줄 수 있는 분이 멘토가 되어 줄 겁니다. 좋은 멘토는 멘티가 만듭니다.
:
여러분 스스로 본인의 멘토를 찾을 때, 그 때가 여러분이 스스로 꿈을 결
:
정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때라는 것을 알게 되길 바랍니다. 현명한
return 0; // 이 프로그램은 성공적으로 끝났어요~
멘토는 조용히 들어줄 것이며 이미 여러분이 마음으로 결정한 꿈을 스스
}
로 선택할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해 줄 것입니다. 제가 한 학기 수업의 마 지막 날 학생들에게 이야기해주는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을 여러분
C 마법 코드를 첨부합니다. 혹시 믿고 싶은 학생들은 위 C 프로그래밍 언
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책에는 나비가 되기를 준비하며 아무에게도
어 코드에 자신의 미래 계획을 자세히 적어서 책상 앞에 붙이고 노력해
가르쳐주지 않고 혼자서 화려한 나비가 되는 애벌레가 아닌, 노랑 애벌레
보세요. 이 마법 코드가 여러분들을 노력하게 할 것이며, 여러분들이 선
옆에서 나비가 되는 방법과 어려움을 설명해주고, 나비가 되었을 때 자유
택의 고민에 빠져 있을 때 계획한 길로 이끌어 주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와 책임에 대해 알려주고 응원해주는 고치 속의 늙은 애벌레가 등장합니
되기를 바랍니다.
다. 제 꿈은 늙은 애벌레와 같은 꿈의 멘토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랑 애벌레로 포스테키안과 예비 포스테키안을 만나게 되길 희망합니다.
멘토를 찾아서 제가 기억하는 그 학생은 진지한 표정으로 수업을 들었던 단아한 얼굴의 소녀로 기억이 되지만 저와 개인적으로 대화 를 나눴던 기억이 없어 미안했는데 한 학기 수업이 지난 후에도 그 수업이 끝나는 날 제가 들려줬던 이야기를 기억하 고 있음에 감동하여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부 시절 C 마법 코드는 제게 신기한 경험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대학원
그 이유는.....
진학과 취업에 대한 선택의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멘토에게 이런 조언을 듣
여러분들의 부모님 중에 제 꿈의 멘토가 있었듯이..
게 되었습니다.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네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보
여러분들이 제 아이의 꿈의 멘토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입니다.
PEOPLE 특별인터뷰 08 I 09
학부에 들어와 현대 수학을 배워 보면, 말 그대로 정의와 정리, 증명의 연
워낙 방대해졌기 때문에 한 사람이 수학의 모든 그림을 그린다는 건 거의
속이다. 그래서 이걸 그저 기계적인 반복과 암기처럼 받아들이게 되는 학
불가능해요. 하지만 수학의 분야마다 방법론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잘
생들도 많다. 교수님께서는 그렇게 의무적으로 공부하지 말고, 상상력을
아는 한 분야가 있을 때 연결고리가 생기면 다른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크
동원해 즐기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사실 수학에 등장하는 방대한 양의 개
게 어렵지는 않아요. 그러니 전문 분야를 정해서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
념들과 정리들은 딱딱해 보이지만 머릿속에 그것에 해당하는 그림만 그려
을 정도가 되어 '수학적 깊이'가 생겨야 해요. 그 후에 다른 관심 분야가 생
지면 생각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가시적이다. 그러니 인내심을 가지고 다
기면 자연히 전공 수준의 깊이로 연구하게 되는 것이지, 처음부터 어설프
각도의 노력을 통해 뇌 속에 새로운 생각의 통로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학문
게 이것저것 건드리다 보면 남들이 보기에 아는 것이 많이 보일지는 모르
적으로 좋은 태도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단순히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
지만 수학 자체에 큰 공헌을 하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비유를 하자면, 마
들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학생들에게 전체적으로 부
치 댐 같은 거예요. 일정량 이상의 물이 모이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
족한 부분이라는 지적도 하셨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필자가 고등학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 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물이 계속해서
교 때부터 수학에 관심을 가지고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해 오면서 느꼈던 점
흘러넘치기 시작하죠. 그러려면 자신의 전문 분야를 정해서 파야 해요. 그
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놀라웠다.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연구 단계의 수
이후에 자신의 노력에 따라 수학의 범위는 계속 넓어질 수 있어요."
학은 어떤 수준이고 도대체 무엇을 탐구하는지 잘 상상하기 어려워할 것 이다. 그도 그럴 것이, 1900년대의 수학만 보더라도 이미 학부 수준은 훌
소통과 교육, 그리고 새로운 패러다임
쩍 뛰어넘을 정도이니, 수많은 위대한 수학자들이 지금까지 쌓아 올린 탑
21세기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주로 경영, 전략,
에 새 벽돌 하나를 더 올리는 것마저도 고도의 지적 도전을 계속해서 극복
문화교류 등과 함께 핵심 키워드로 자주 거론되곤 한다. 하지만 그런 쪽에
해 내야만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다. 게다가 분야가 세분화되며 수학의 영
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자연과학과 공학에 있어서도 매우 필수
역 자체가 너무 넓어져서 한 명이 볼 수 있
적인 요소가 됐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시간
는 범위가 전체에 비해 굉장히 제한적일
과 장소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 수학자
수밖에 없게 되었다. 수학자, 물리학자의
들에게는 세계 곳곳의 학회를 다니며 관
길을 꿈꾸지만 아직 대학 초년생이었던 우
련 분야의 다른 학자들을 만나 자신의 연
리는 과연 세부 전공을 어떻게 정해야 할
구를 위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일의 큰
지, 하고 싶은 게 생기면 덥석 해야 할지에
부분 중 하나다. 그래서 수학자가 되면 자
오용근 IBS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장 인터뷰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이에 대해 교수님께
연히 여행을 많이 다니게 된다고 이야기할
서는 이렇게 대답해 주셨다. "내가 학부 시
정도다. 그러니 소통 능력이 중요할 수밖
수학은, 싫어하는 사람들은 정말 이름만 들어도 싫어하는 분야다. 그런 사람들에게 있어 수학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건 매 우 신기한 일로 비춰질 것이다. 그래서인지 수학자들의 이미지는 종종 괴짜 천재라든지, 똑똑한 은둔형 외톨이처럼 묘사 되곤 한다. 하지만 참 재미있는 건, 대부분의 수학자들은 생각보다 정상적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여러 국가를 돌아다니며 다른 학자들과 교류하는 일이 다른 직업에 비해 잦기 때문에 외향적이고 재치 있는 사람들도 많다. 오용근 교수님은 그런 '정상적인' 수학자이시다. 아니, 어쩌면 좋은 의미에서 그리 정상적인 분은 아니실지도 모르겠다. 최근 들어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세계적인 수준이 된 한국 수학을 이끌고 있는 수학자 중 한 분이시고, 국가사업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유일 한 수학 분야 연구단을 이끌고 계시기도 하니 분명 평범함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서 인터뷰를 위해 연구실로 찾아뵈었을 때는 과연 어떤 분이실까 해서 나름 긴장도 됐었다.
절부터 기하학이나 수리물리를 하겠다고
에 없다. 교수님께서도 미국의 Wisconsin
마음먹게 된 건 관심이 있고, 끌리니까 자
University에서 오랜 시간 교수로 재직하시
연스럽게 그렇게 된 거예요. 그리고 이런
며 다양한 사람들을 보고 경험하신 만큼
끌림이 생긴다는 것은 본인의 사고 구조가
이를 강조하셨다.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정
그 분야와 잘 맞는다는 걸 의미하죠. 그렇
말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커뮤니케이션 능
게 특히 관심이 가는 분야는 심도 있게 더
력이에요. 다른 사람과 대화하면서 그들의
알아보면 좋아요. 하지만 학부 때는 기본적
아이디어를 습득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해
으로 공부를 이것저것 많이 해 놓는 것이
내서 활용하는 게 잘 안 되고 있어요. 학교
중요해요. 나의 경우 후회되는 것 중 하나
에서 그런 것을 거의 배우지 못하니 당연
가 학부 때 통계학이나 확률론 같은 과목
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요. 그러니
들을 재미가 없다는 생각에 하나도 수강해
까 대화가 오가는 중에 두뇌를 회전시키
젊은 수학자에게 보내는 편지
보지 않았고 그래서 배울 기회가 없었던
글•윤태호 수학과 14학번
는 훈련이 덜 되어 있는 거예요. 혼자 책상
댐에 물을 채워라
거예요. 그래서 그 분야의 언어는 아직까지도 전혀 모르고, 넘기 힘든 벽으
에 앉아서 생각하는 것은 잘 하는데, 이런 대화 능력은 미국 등지의 학자
하지만 교수님께서 좁게 보면 수학자로서, 넓게 보면 인생에 있어서 좋은 선배이자 멘토임을 오래 지나지 않아 알 수
로 느껴져요. 그러니 학부는 최대한 많은 것들을 공부하면서 접해 보려는
들에 비해 많이 약한 부분이라는 거죠." 실제로 외국에서 열리는 고등학생,
있었다. 그 분은 천생 수학자였다. 학부 초기에는 물리를 하려고 하셨지만, 왜 물리를 좋아하는지 스스로 고민하다가
노력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대학생 대상의 수학, 과학 관련 캠프 등에 참가해 보면 참가자들의 실력이
수학에 관심을 갖게 되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 때부터 기하학이나 수리물리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셨고, 그러다 보니
하지만 그렇게 많은 것들을 배우다 보면 여러 분야에 관심이 갈 수도 있는
나 열정도 대단하지만, 남들과 학문적인 주제로든 일상적인 주제로든 대
대학원에서 본격적으로 수학 공부를 시작하면서도 물리의 중요한 영역인 해밀토니안 동역학(Hamiltonian mechanics)
데, 대학원에 진학하고 세부 전공을 정하면 특정 분야 하나 말고는 잘 모
화하고 교감하는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시대
과 맞닿아 있는 분야를 연구하셨다. 그리고 그 분야에 큰 기여를 하여 결국 지금 '기하학 수리물리 연구단'의 단장이
르게 되고, 큰 그림을 놓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자 교
가 그렇듯이, 앞으로 우리가 진로를 정하고 무엇을 하든 간에 세계의 그런
되신 것을 보면 학자로서는 거의 이상적인 길을 걸어오신 셈이다.
수님께서 다시 대답을 해 주셨는데 그 내용이 인상 깊었다. "사실 수학이
쟁쟁한 학생들이 우리의 경쟁자이자 동료가 될 것이며, 그 가운데 서서 당
PEOPLE 특별인터뷰 08 I 09
학부에 들어와 현대 수학을 배워 보면, 말 그대로 정의와 정리, 증명의 연
워낙 방대해졌기 때문에 한 사람이 수학의 모든 그림을 그린다는 건 거의
속이다. 그래서 이걸 그저 기계적인 반복과 암기처럼 받아들이게 되는 학
불가능해요. 하지만 수학의 분야마다 방법론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잘
생들도 많다. 교수님께서는 그렇게 의무적으로 공부하지 말고, 상상력을
아는 한 분야가 있을 때 연결고리가 생기면 다른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크
동원해 즐기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사실 수학에 등장하는 방대한 양의 개
게 어렵지는 않아요. 그러니 전문 분야를 정해서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
념들과 정리들은 딱딱해 보이지만 머릿속에 그것에 해당하는 그림만 그려
을 정도가 되어 '수학적 깊이'가 생겨야 해요. 그 후에 다른 관심 분야가 생
지면 생각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가시적이다. 그러니 인내심을 가지고 다
기면 자연히 전공 수준의 깊이로 연구하게 되는 것이지, 처음부터 어설프
각도의 노력을 통해 뇌 속에 새로운 생각의 통로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학문
게 이것저것 건드리다 보면 남들이 보기에 아는 것이 많이 보일지는 모르
적으로 좋은 태도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단순히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
지만 수학 자체에 큰 공헌을 하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비유를 하자면, 마
들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학생들에게 전체적으로 부
치 댐 같은 거예요. 일정량 이상의 물이 모이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
족한 부분이라는 지적도 하셨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필자가 고등학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 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물이 계속해서
교 때부터 수학에 관심을 가지고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해 오면서 느꼈던 점
흘러넘치기 시작하죠. 그러려면 자신의 전문 분야를 정해서 파야 해요. 그
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놀라웠다.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연구 단계의 수
이후에 자신의 노력에 따라 수학의 범위는 계속 넓어질 수 있어요."
학은 어떤 수준이고 도대체 무엇을 탐구하는지 잘 상상하기 어려워할 것 이다. 그도 그럴 것이, 1900년대의 수학만 보더라도 이미 학부 수준은 훌
소통과 교육, 그리고 새로운 패러다임
쩍 뛰어넘을 정도이니, 수많은 위대한 수학자들이 지금까지 쌓아 올린 탑
21세기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주로 경영, 전략,
에 새 벽돌 하나를 더 올리는 것마저도 고도의 지적 도전을 계속해서 극복
문화교류 등과 함께 핵심 키워드로 자주 거론되곤 한다. 하지만 그런 쪽에
해 내야만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다. 게다가 분야가 세분화되며 수학의 영
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자연과학과 공학에 있어서도 매우 필수
역 자체가 너무 넓어져서 한 명이 볼 수 있
적인 요소가 됐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시간
는 범위가 전체에 비해 굉장히 제한적일
과 장소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 수학자
수밖에 없게 되었다. 수학자, 물리학자의
들에게는 세계 곳곳의 학회를 다니며 관
길을 꿈꾸지만 아직 대학 초년생이었던 우
련 분야의 다른 학자들을 만나 자신의 연
리는 과연 세부 전공을 어떻게 정해야 할
구를 위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일의 큰
지, 하고 싶은 게 생기면 덥석 해야 할지에
부분 중 하나다. 그래서 수학자가 되면 자
오용근 IBS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장 인터뷰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이에 대해 교수님께
연히 여행을 많이 다니게 된다고 이야기할
서는 이렇게 대답해 주셨다. "내가 학부 시
정도다. 그러니 소통 능력이 중요할 수밖
수학은, 싫어하는 사람들은 정말 이름만 들어도 싫어하는 분야다. 그런 사람들에게 있어 수학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건 매 우 신기한 일로 비춰질 것이다. 그래서인지 수학자들의 이미지는 종종 괴짜 천재라든지, 똑똑한 은둔형 외톨이처럼 묘사 되곤 한다. 하지만 참 재미있는 건, 대부분의 수학자들은 생각보다 정상적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여러 국가를 돌아다니며 다른 학자들과 교류하는 일이 다른 직업에 비해 잦기 때문에 외향적이고 재치 있는 사람들도 많다. 오용근 교수님은 그런 '정상적인' 수학자이시다. 아니, 어쩌면 좋은 의미에서 그리 정상적인 분은 아니실지도 모르겠다. 최근 들어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세계적인 수준이 된 한국 수학을 이끌고 있는 수학자 중 한 분이시고, 국가사업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유일 한 수학 분야 연구단을 이끌고 계시기도 하니 분명 평범함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서 인터뷰를 위해 연구실로 찾아뵈었을 때는 과연 어떤 분이실까 해서 나름 긴장도 됐었다.
절부터 기하학이나 수리물리를 하겠다고
에 없다. 교수님께서도 미국의 Wisconsin
마음먹게 된 건 관심이 있고, 끌리니까 자
University에서 오랜 시간 교수로 재직하시
연스럽게 그렇게 된 거예요. 그리고 이런
며 다양한 사람들을 보고 경험하신 만큼
끌림이 생긴다는 것은 본인의 사고 구조가
이를 강조하셨다.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정
그 분야와 잘 맞는다는 걸 의미하죠. 그렇
말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커뮤니케이션 능
게 특히 관심이 가는 분야는 심도 있게 더
력이에요. 다른 사람과 대화하면서 그들의
알아보면 좋아요. 하지만 학부 때는 기본적
아이디어를 습득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해
으로 공부를 이것저것 많이 해 놓는 것이
내서 활용하는 게 잘 안 되고 있어요. 학교
중요해요. 나의 경우 후회되는 것 중 하나
에서 그런 것을 거의 배우지 못하니 당연
가 학부 때 통계학이나 확률론 같은 과목
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요. 그러니
들을 재미가 없다는 생각에 하나도 수강해
까 대화가 오가는 중에 두뇌를 회전시키
젊은 수학자에게 보내는 편지
보지 않았고 그래서 배울 기회가 없었던
글•윤태호 수학과 14학번
는 훈련이 덜 되어 있는 거예요. 혼자 책상
댐에 물을 채워라
거예요. 그래서 그 분야의 언어는 아직까지도 전혀 모르고, 넘기 힘든 벽으
에 앉아서 생각하는 것은 잘 하는데, 이런 대화 능력은 미국 등지의 학자
하지만 교수님께서 좁게 보면 수학자로서, 넓게 보면 인생에 있어서 좋은 선배이자 멘토임을 오래 지나지 않아 알 수
로 느껴져요. 그러니 학부는 최대한 많은 것들을 공부하면서 접해 보려는
들에 비해 많이 약한 부분이라는 거죠." 실제로 외국에서 열리는 고등학생,
있었다. 그 분은 천생 수학자였다. 학부 초기에는 물리를 하려고 하셨지만, 왜 물리를 좋아하는지 스스로 고민하다가
노력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대학생 대상의 수학, 과학 관련 캠프 등에 참가해 보면 참가자들의 실력이
수학에 관심을 갖게 되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 때부터 기하학이나 수리물리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셨고, 그러다 보니
하지만 그렇게 많은 것들을 배우다 보면 여러 분야에 관심이 갈 수도 있는
나 열정도 대단하지만, 남들과 학문적인 주제로든 일상적인 주제로든 대
대학원에서 본격적으로 수학 공부를 시작하면서도 물리의 중요한 영역인 해밀토니안 동역학(Hamiltonian mechanics)
데, 대학원에 진학하고 세부 전공을 정하면 특정 분야 하나 말고는 잘 모
화하고 교감하는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시대
과 맞닿아 있는 분야를 연구하셨다. 그리고 그 분야에 큰 기여를 하여 결국 지금 '기하학 수리물리 연구단'의 단장이
르게 되고, 큰 그림을 놓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자 교
가 그렇듯이, 앞으로 우리가 진로를 정하고 무엇을 하든 간에 세계의 그런
되신 것을 보면 학자로서는 거의 이상적인 길을 걸어오신 셈이다.
수님께서 다시 대답을 해 주셨는데 그 내용이 인상 깊었다. "사실 수학이
쟁쟁한 학생들이 우리의 경쟁자이자 동료가 될 것이며, 그 가운데 서서 당
PEOPLE 특별인터뷰 10 I 11
당하기 위해서는 분명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
다른 어떤 직업보다도 '젊은이들의 게임'이며, 나이 든 수학자가 수학을 포
런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주변의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로 좀 더 폭
기하는 것은 수학자 본인에게나 수학 자체에나 별 손실을 끼치지 않는다
넓은 소통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고 주장하기도 한다. 사실 수학의 노벨상이라는 필즈 메달이 만 40세 이하
교수님께서는 사회 분위기와 우리나라의 공교육 시스템 등에도 관심이 많
의 수학자에게만 수여되는 것도 그렇고, 꽤 그럴듯한 이야기라 지금까지
으신 것 같았다. 최근 들어 두드러졌던 대한민국 수학의 발전과 앞으로의
별 의심을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러 교수님들을 보며 과
방향에 대해 여쭤 보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큰 관점에서 답하셨
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오용근 교수님만 해도 몇 년 전 50
다. "요즘 보면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많이 볼
의 연세를 지나셨는데, 아직도 활발하게 연구를 하고 계신 경우니까 말이
수 있어요. 이건 사회적인 관점에서 봐야 할 것 같은데, 90년대와 2000년
다. 이 부분에 대해 교수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었다.
대를 지나면서 우리나라가 상당히 열린사회가 된 거에요. 이전 세대는 하
"꼭 그런 건 아니에요. 물론 굳이 말하자면 무뎌지는 게 조금 있긴 해요.
고 싶은 말도 마음대로 못 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는 것 자체가 어려
수학을 오래 하다 보면, 자기가 해 오던 분야가 있으니까 계속 그 분야에
웠는데, 지금은 그럴 기회가 훨씬 많아졌죠. 그래서 결국 수학뿐이 아니라
서 사용하는 익숙한 방식 위주로 사고하게 되기 때문이죠. 그러니 나이가
스포츠, 문화적인 면에서도 발전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거기다 한국인
들면 완전히 새로운 생각들을 하긴 어려워져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들
들이 원래 뭘 해도 열심히 하는 것도 있고요. 옛날에 비해서는 대학에 있
이 있고, 또 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엉뚱한 뭔가를 떠올릴 여력
는 교수들의 수준도 아주 많이 상향됐고, 젊은 수학자들 중에 세계적으로
이 부족한 거죠. 젊을 때는 특별히 가지고 있는 거랄 게 없으니까 이런 생
성장할 가능성이 보이는 인재들도 많아요." 이어서 비판적인 관점에서 부
각도 해 보고, 저런 식으로도 해 보고, 그러다 어떤 엉뚱한 생각이 새로운
족한 점, 고칠 점으로 무엇이 있을지 질문하자 이번엔 교육에 대한 이야기
뭔가를 만들어 낼 수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나이 때문에 연구를 못 하는
를 하셨다. "그건 참 어려운 문제에요. 전체적으로 보면 공교육의 문제이지
것은 아니죠. 실제로 외국에는 60, 70세가 넘어서도 열심히 연구하는 수학
않나 싶어요. 예전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 가정형편과는 크게 상관없이
자들도 많이 있고요. 연구,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내게 가장 큰 즐거움을
좋은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 갈 수 있었고, 대학에서는 다양한 배경의 학생
주고 엔도르핀을 돌게 하는 일인 만큼 연구를 계속 할 생각이에요."
들을 만날 수 있었죠. 그러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스스로 변화할 기회도 얻
교수님의 이런 식지 않는 열정이 참 부럽고 존경스러웠다. 과연 우리가 50
었어요. 저만 해도 힘든 형편에 학교를 굉장히 어렵게 다녔으니까요. 그런
대, 60대가 되었을 때도 그럴 수 있을까. 사실 무언가를 이루어 내기 위해
데 지금 공교육 시스템은 그럴 여지를 거의 남겨 주지 않는 것 같아요. 그
정말 필요한 것은 절대적으로 뛰어난 재능보다는 이렇게 '롱 런'을 할 수
러다 보니 사회계층의 분리가 뚜렷해지고… 과연 내가 이 시대에 태어났으
있는 긴 호흡인 것 같다.
면 지금의 내가 있었을까 싶네요." 사실 소통과 교육 환경이라는 두 가지 문 제는 모두 우리나라의 시대적 가치관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들이다. 커
수학자란 어떻게 보면 참 단순한 직업이다. 비교적 신경 써야 할 일도 적
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이 적극적으로 교육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도, 경제
고, 약간 과장하면 평생 공부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그 단순
력이 어린 학생들의 학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왜곡된 현실도 결
함 때문에 매력적이기도 하다. 그만큼 한 가지에 몰입할 줄 알고, 순수하
국 고인 물처럼 제대로 된 변화 없이 썩어가고 있는 패러다임의 문제이지
며, 놀라울 정도로 지적이다. 나는 수학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수학자들
않나 생각해 본다. 교수님께서는 한 세대가 지나야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
의 대단함을 잘 알며, 그들을 만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
라고 하셨지만, 그게 정말 해결될 수 있을지는 바로 다음 세대인 우리에게
도 수학자들에게서는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직업의 특성상, 수학자
전적으로 달려 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교육에
들은 기본적으로 일과 학업에 대한 철학이 뚜렷하고 그에 임하는 태도가
있어서, 현실에서의 삶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합리적인지 고민
훌륭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과 깊은 대화를 해 보면 자극을 받고 자신을
하여 잘 정제된 결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세대가 이끄는
돌아보게 될 때가 많다. 오용근 교수님과의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랬다. 내
사회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단점들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가 댐에 물을 채울 준비가 되어 있는지, 소통하는 지식인이 되기 위한 노 력을 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 교육 문제에도 좀 더 관심이
어느 수학자의 열정
생겼다. 그리고 사실 이렇게 몇 마디 글만으로 모든 걸 설명하기 어렵기
혹시 수학자 고드프리 해럴드 하디(Godfrey Harold Hardy)가 쓴 『어느 수
때문에 하는 여담이지만, 한 번쯤 수학 하는 사람을 만나 보라. 아마 생각
학자의 변명』을 아는가? 이 책은 20세기 초에 주로 활동했던 저명한 수학
했던 것보다 꽤 재미있을 것이다.
자 하디가 말년에 쓴 수필로, 수학에 대한 그 자신의 철학을 독특하고 간 결한 문체로 잘 정리한 책으로 유명하다. 하디는 책의 본문에서 그것을 쓰 게 된 이유를 밝히는데, 참 재미있으면서도 안타깝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창조력이 무뎌지고 수학 연구를 위한 열정이 예전 같지 않게 되었 다고 고백하며, 자기처럼 늙은 수학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부끄럽게 도 수학 연구가 아닌 이런 글이나 쓰는 것이라며 탄식한다. 그리고 수학은
PEOPLE 특별인터뷰 10 I 11
당하기 위해서는 분명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
다른 어떤 직업보다도 '젊은이들의 게임'이며, 나이 든 수학자가 수학을 포
런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주변의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로 좀 더 폭
기하는 것은 수학자 본인에게나 수학 자체에나 별 손실을 끼치지 않는다
넓은 소통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고 주장하기도 한다. 사실 수학의 노벨상이라는 필즈 메달이 만 40세 이하
교수님께서는 사회 분위기와 우리나라의 공교육 시스템 등에도 관심이 많
의 수학자에게만 수여되는 것도 그렇고, 꽤 그럴듯한 이야기라 지금까지
으신 것 같았다. 최근 들어 두드러졌던 대한민국 수학의 발전과 앞으로의
별 의심을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러 교수님들을 보며 과
방향에 대해 여쭤 보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큰 관점에서 답하셨
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오용근 교수님만 해도 몇 년 전 50
다. "요즘 보면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많이 볼
의 연세를 지나셨는데, 아직도 활발하게 연구를 하고 계신 경우니까 말이
수 있어요. 이건 사회적인 관점에서 봐야 할 것 같은데, 90년대와 2000년
다. 이 부분에 대해 교수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었다.
대를 지나면서 우리나라가 상당히 열린사회가 된 거에요. 이전 세대는 하
"꼭 그런 건 아니에요. 물론 굳이 말하자면 무뎌지는 게 조금 있긴 해요.
고 싶은 말도 마음대로 못 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는 것 자체가 어려
수학을 오래 하다 보면, 자기가 해 오던 분야가 있으니까 계속 그 분야에
웠는데, 지금은 그럴 기회가 훨씬 많아졌죠. 그래서 결국 수학뿐이 아니라
서 사용하는 익숙한 방식 위주로 사고하게 되기 때문이죠. 그러니 나이가
스포츠, 문화적인 면에서도 발전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거기다 한국인
들면 완전히 새로운 생각들을 하긴 어려워져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들
들이 원래 뭘 해도 열심히 하는 것도 있고요. 옛날에 비해서는 대학에 있
이 있고, 또 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엉뚱한 뭔가를 떠올릴 여력
는 교수들의 수준도 아주 많이 상향됐고, 젊은 수학자들 중에 세계적으로
이 부족한 거죠. 젊을 때는 특별히 가지고 있는 거랄 게 없으니까 이런 생
성장할 가능성이 보이는 인재들도 많아요." 이어서 비판적인 관점에서 부
각도 해 보고, 저런 식으로도 해 보고, 그러다 어떤 엉뚱한 생각이 새로운
족한 점, 고칠 점으로 무엇이 있을지 질문하자 이번엔 교육에 대한 이야기
뭔가를 만들어 낼 수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나이 때문에 연구를 못 하는
를 하셨다. "그건 참 어려운 문제에요. 전체적으로 보면 공교육의 문제이지
것은 아니죠. 실제로 외국에는 60, 70세가 넘어서도 열심히 연구하는 수학
않나 싶어요. 예전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 가정형편과는 크게 상관없이
자들도 많이 있고요. 연구,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내게 가장 큰 즐거움을
좋은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 갈 수 있었고, 대학에서는 다양한 배경의 학생
주고 엔도르핀을 돌게 하는 일인 만큼 연구를 계속 할 생각이에요."
들을 만날 수 있었죠. 그러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스스로 변화할 기회도 얻
교수님의 이런 식지 않는 열정이 참 부럽고 존경스러웠다. 과연 우리가 50
었어요. 저만 해도 힘든 형편에 학교를 굉장히 어렵게 다녔으니까요. 그런
대, 60대가 되었을 때도 그럴 수 있을까. 사실 무언가를 이루어 내기 위해
데 지금 공교육 시스템은 그럴 여지를 거의 남겨 주지 않는 것 같아요. 그
정말 필요한 것은 절대적으로 뛰어난 재능보다는 이렇게 '롱 런'을 할 수
러다 보니 사회계층의 분리가 뚜렷해지고… 과연 내가 이 시대에 태어났으
있는 긴 호흡인 것 같다.
면 지금의 내가 있었을까 싶네요." 사실 소통과 교육 환경이라는 두 가지 문 제는 모두 우리나라의 시대적 가치관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들이다. 커
수학자란 어떻게 보면 참 단순한 직업이다. 비교적 신경 써야 할 일도 적
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이 적극적으로 교육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도, 경제
고, 약간 과장하면 평생 공부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그 단순
력이 어린 학생들의 학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왜곡된 현실도 결
함 때문에 매력적이기도 하다. 그만큼 한 가지에 몰입할 줄 알고, 순수하
국 고인 물처럼 제대로 된 변화 없이 썩어가고 있는 패러다임의 문제이지
며, 놀라울 정도로 지적이다. 나는 수학을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수학자들
않나 생각해 본다. 교수님께서는 한 세대가 지나야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
의 대단함을 잘 알며, 그들을 만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
라고 하셨지만, 그게 정말 해결될 수 있을지는 바로 다음 세대인 우리에게
도 수학자들에게서는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직업의 특성상, 수학자
전적으로 달려 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교육에
들은 기본적으로 일과 학업에 대한 철학이 뚜렷하고 그에 임하는 태도가
있어서, 현실에서의 삶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합리적인지 고민
훌륭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과 깊은 대화를 해 보면 자극을 받고 자신을
하여 잘 정제된 결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세대가 이끄는
돌아보게 될 때가 많다. 오용근 교수님과의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랬다. 내
사회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단점들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가 댐에 물을 채울 준비가 되어 있는지, 소통하는 지식인이 되기 위한 노 력을 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 교육 문제에도 좀 더 관심이
어느 수학자의 열정
생겼다. 그리고 사실 이렇게 몇 마디 글만으로 모든 걸 설명하기 어렵기
혹시 수학자 고드프리 해럴드 하디(Godfrey Harold Hardy)가 쓴 『어느 수
때문에 하는 여담이지만, 한 번쯤 수학 하는 사람을 만나 보라. 아마 생각
학자의 변명』을 아는가? 이 책은 20세기 초에 주로 활동했던 저명한 수학
했던 것보다 꽤 재미있을 것이다.
자 하디가 말년에 쓴 수필로, 수학에 대한 그 자신의 철학을 독특하고 간 결한 문체로 잘 정리한 책으로 유명하다. 하디는 책의 본문에서 그것을 쓰 게 된 이유를 밝히는데, 참 재미있으면서도 안타깝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창조력이 무뎌지고 수학 연구를 위한 열정이 예전 같지 않게 되었 다고 고백하며, 자기처럼 늙은 수학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부끄럽게 도 수학 연구가 아닌 이런 글이나 쓰는 것이라며 탄식한다. 그리고 수학은
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12 I 13
남 간다는 말이 있듯 저도 우연히 들은 친구의 말만을 믿고서 일본에 가서 도시
을 열심히 일해 카메라 본체를 사고 또 한 달을 열심히 일해 카메라 렌즈를 사
계획을 공부할 마음을 먹게 되었죠.” 도시계획을 공부하러 일본에 건너가게 되
곤 했어요. 카메라와 현상기만으로 사진을 연습했는데 이때 사진을 수도 없이
었다고 답해주신 작가님은 어쩌다 사진작가의 길을 택하게 된 것일까? 이에 관
찍었어요. 일본에 있는 동안 셔터박스를 3번이나 갈 정도였으니까요.” 셔터박
해 질문을 드리니 작가님의 재미있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일본에 건너가
스가 고장 나려면 20만 컷 정도의 사진을 찍어야 한다. 셔터박스를 3번 고장
생활하면서 일본어를 배우던 와중 우연히 신문 한 귀퉁이에서 1일 사진체험을
냈다는 것은 60 만 컷의 사진을 찍었다는 것인데, 사진을 배우는 동안 작가님
제공해 준다는 광고를 보게 되었어요. 예쁜 모델도 찍고 점심에는 도시락도 먹
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었다. 여러분도 각자 자신만의 꿈
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 프로그램을 신청했지요.” 이 우연
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여러분은 이루고자 하는 꿈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는
한 계기는 작가님의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되었다. “사진 체험에서는 일정한
가. 또 얼마나 큰 절실함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는가. 필자도 작가님의 말씀을
환경, 일정한 카메라로 모델을 촬영하는 작업을 했었어요. 그 당시 저는 이미 카
통해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시
메라 두 대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사진을 꽤 잘 찍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간을 가지게 되었다.
일정을 마친 뒤 선생님이 찍은 사진을 보고서 내 사진이 얼마나 못 찍은 것인 지 알게 되었죠.” 똑같은 환경에 똑같은 사진기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
성공은 덤이다
그램을 지도하셨던 선생님과 그 당시 작가님의 사진은 완전히 달랐다. 이에 자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금과 같은 성공에 이르게 되신 김홍희 작가님. 이 글을
극을 받으신 작가님은 사진 학교에 들어가 예쁘게 사진을 찍는 법을 익힌 후 도
읽는 고등학생들과 포스테키안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 여쭈어
시계획을 배우러 다시 돌아오겠다는 계획을 세우셨다고 한다. 하지만 작가님의
보았다.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성공만을 쫓다가 실패한다면 내
열정에 이것은 긴 여정이 되었고 지금의 사진작가가 되었다.
가 좋아하는 것도 모두 놓치는 것이지만, 좋아하는 일을 택한다면 한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이고 성공까지 하게 된다면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이 아니
사람을 구할까? 사진을 찍을까?
겠어요? 성공은 덤입니다.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아하기 때문에 열심히
『나는 사진이다.』 이것은 작가님의 자서전 중 하나이다. 자신을 사진 찍는 사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 우리는 꿈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 여러 선택의 기로에
람이라고 말하기 이전에 자신을 ‘사진’ 자체라고 말할 수 있는 작가가 몇 명이
놓이게 되고, 그때마다 우리는 우리의 열정과 성공의 가능성을 저울질 하는데
나 될까? ‘나는 사진작가이다.’라는 말을 훨씬 넘어서는 ‘나는 사진이다.’ 라는
많은 시간을 쏟곤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도 이러한 고민에 빠져 자신의
말에는 사진작가로서의 작가님 자신의 자부심과 장인정신이 가득 담겨있다.
꿈을 결정하지 못해 방황하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작가님의 말씀처럼 조금
작가님의 일화를 통해서도 작가님의 사진작가로서의 장인정신을 확인할 수 있
만 쉽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성공은 덤이니 내가 좋아하는 꿈을 좇아 가보자
었다. 작가님이 일본에서 사진을 배우던 중의 일이었다.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고 마음을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은 하루에 사진을 얼마나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을 했다. 학생들은 4시
/ 만난사람 / 김홍희 사진작가
/ 사진협조 / 임도완 기계공학과 13학번
나는 사진이다 여러분은 자신을 한 마디의 단어로 정의할 수 있는가? 정의할 수 있다면 어떤 단어를 선 택할 것인가? 여기, 자신을 “사진”이라고 정의한 작가님이 계시다. 바로 니콘 선정 세계의 사진가 20인에 선정되시고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계신 김홍희 작가님. 세계의 인정을 받은 김홍희 작가님이 강연을 위해 포스텍을 찾으셨다. 알리미들이 이 기회를 놓칠 세라! 강연을 듣고 난 후 함께 식사를 하며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 내용을 이번 <알리미가 만난 사람>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간, 10시간 혹은 15시간까지 사진을 생각한다고 대답했고, 그 질문은 작가님께
작가님과의 만남은 필자의 인생에 있어서도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글
도 이어졌다. 작가님은 ‘하루 24시간 온종일’이라고 당당하게 대답하셨고, 교수
에 담을 수 없지만 작가님의 자신감과 자유로운 사고는 필자에게 큰 영감을 주
님은 작가님의 대답에 크게 만족하셨다고 한다. 또 작가님은 강연 도중 사람들
었고 작가님이 지금과 같이 성공하기까지의 꿈에 대한 절실함은 필자의 나태
에게 ‘사람이 물에 빠졌다. 만약 당신이 사진작가라면 사진을 찍을 것인가, 구
했던 삶에 대한 반성의 계기가 되었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도 꿈에
하러 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셨다. 이 질문에 대한 작가님의 답변이 인상
대해 가져야 하는 태도, 그 절실함과 성공에 있어서의 초연함에 대한 교훈을
적이었다. ‘앗, 사람이 빠졌(찰칵)네!’ 사람이 빠진 것을 보고 구해야 할까, 사진
얻어가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을 찍어야 할까를 고민하기 이전에 반사적으로 사진을 찍었어야 한다는 것이 다. ‘나는 사진이다’라는 말은 작가님의 사진에 대한 장인정신이다. 그리고 사 진에 대한 절실함이다. 사진을 하루 온종일 생각하는 절실함, 사람을 구할까 말 까를 고민하기 이전에 반사적으로 사진을 찍는 절실함인 것이다.
꿈을 좇는 절실함 한 모델이 애정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진이 있다고 하자. 사진을 찍는 그 짧은 순간 동안 모델이 사진작가를 사랑하게 되어야 그러한 사진이 나올 수 있 다고 한다. 그리고 좋은 사진을 찍으려는 작가의 절실함이 보일 때 모델이 작
우연히 걷게 된 사진작가의 길
가를 사랑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한 사진을 찍는 데에도 이러한 노력이 필요
작가님이 처음으로 사진을 배운 곳과 사진작가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한 곳은 모두 일본이었다고 한다. 작가님께 일본에서 공
한데 ‘사진’이라는 꿈을 좇는데 더 말할 것이 있을까. 유쾌한 성격의 작가님께
글•이지수
부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여쭤보았다. “일본에 건너가기 전에는 한국의 건설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도중
서는 자기 삶에 대해 가볍고 재미있게 말씀해 주셨지만 작가님이 지금의 위치
산업경영공학과 13학번
친구의 친구를 통해 일본에 가면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도 충분히 공부를 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친구 따라 강
에 이르기까지 숱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일본에서 학교를 다닐 때, 한 달
PEOPLE 알리미가 만난 사람 12 I 13
남 간다는 말이 있듯 저도 우연히 들은 친구의 말만을 믿고서 일본에 가서 도시
을 열심히 일해 카메라 본체를 사고 또 한 달을 열심히 일해 카메라 렌즈를 사
계획을 공부할 마음을 먹게 되었죠.” 도시계획을 공부하러 일본에 건너가게 되
곤 했어요. 카메라와 현상기만으로 사진을 연습했는데 이때 사진을 수도 없이
었다고 답해주신 작가님은 어쩌다 사진작가의 길을 택하게 된 것일까? 이에 관
찍었어요. 일본에 있는 동안 셔터박스를 3번이나 갈 정도였으니까요.” 셔터박
해 질문을 드리니 작가님의 재미있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일본에 건너가
스가 고장 나려면 20만 컷 정도의 사진을 찍어야 한다. 셔터박스를 3번 고장
생활하면서 일본어를 배우던 와중 우연히 신문 한 귀퉁이에서 1일 사진체험을
냈다는 것은 60 만 컷의 사진을 찍었다는 것인데, 사진을 배우는 동안 작가님
제공해 준다는 광고를 보게 되었어요. 예쁜 모델도 찍고 점심에는 도시락도 먹
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었다. 여러분도 각자 자신만의 꿈
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 프로그램을 신청했지요.” 이 우연
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여러분은 이루고자 하는 꿈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는
한 계기는 작가님의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되었다. “사진 체험에서는 일정한
가. 또 얼마나 큰 절실함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는가. 필자도 작가님의 말씀을
환경, 일정한 카메라로 모델을 촬영하는 작업을 했었어요. 그 당시 저는 이미 카
통해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시
메라 두 대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사진을 꽤 잘 찍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간을 가지게 되었다.
일정을 마친 뒤 선생님이 찍은 사진을 보고서 내 사진이 얼마나 못 찍은 것인 지 알게 되었죠.” 똑같은 환경에 똑같은 사진기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
성공은 덤이다
그램을 지도하셨던 선생님과 그 당시 작가님의 사진은 완전히 달랐다. 이에 자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금과 같은 성공에 이르게 되신 김홍희 작가님. 이 글을
극을 받으신 작가님은 사진 학교에 들어가 예쁘게 사진을 찍는 법을 익힌 후 도
읽는 고등학생들과 포스테키안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 여쭈어
시계획을 배우러 다시 돌아오겠다는 계획을 세우셨다고 한다. 하지만 작가님의
보았다.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성공만을 쫓다가 실패한다면 내
열정에 이것은 긴 여정이 되었고 지금의 사진작가가 되었다.
가 좋아하는 것도 모두 놓치는 것이지만, 좋아하는 일을 택한다면 한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이고 성공까지 하게 된다면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이 아니
사람을 구할까? 사진을 찍을까?
겠어요? 성공은 덤입니다.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아하기 때문에 열심히
『나는 사진이다.』 이것은 작가님의 자서전 중 하나이다. 자신을 사진 찍는 사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 우리는 꿈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 여러 선택의 기로에
람이라고 말하기 이전에 자신을 ‘사진’ 자체라고 말할 수 있는 작가가 몇 명이
놓이게 되고, 그때마다 우리는 우리의 열정과 성공의 가능성을 저울질 하는데
나 될까? ‘나는 사진작가이다.’라는 말을 훨씬 넘어서는 ‘나는 사진이다.’ 라는
많은 시간을 쏟곤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도 이러한 고민에 빠져 자신의
말에는 사진작가로서의 작가님 자신의 자부심과 장인정신이 가득 담겨있다.
꿈을 결정하지 못해 방황하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작가님의 말씀처럼 조금
작가님의 일화를 통해서도 작가님의 사진작가로서의 장인정신을 확인할 수 있
만 쉽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성공은 덤이니 내가 좋아하는 꿈을 좇아 가보자
었다. 작가님이 일본에서 사진을 배우던 중의 일이었다.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고 마음을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은 하루에 사진을 얼마나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을 했다. 학생들은 4시
/ 만난사람 / 김홍희 사진작가
/ 사진협조 / 임도완 기계공학과 13학번
나는 사진이다 여러분은 자신을 한 마디의 단어로 정의할 수 있는가? 정의할 수 있다면 어떤 단어를 선 택할 것인가? 여기, 자신을 “사진”이라고 정의한 작가님이 계시다. 바로 니콘 선정 세계의 사진가 20인에 선정되시고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계신 김홍희 작가님. 세계의 인정을 받은 김홍희 작가님이 강연을 위해 포스텍을 찾으셨다. 알리미들이 이 기회를 놓칠 세라! 강연을 듣고 난 후 함께 식사를 하며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 내용을 이번 <알리미가 만난 사람>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간, 10시간 혹은 15시간까지 사진을 생각한다고 대답했고, 그 질문은 작가님께
작가님과의 만남은 필자의 인생에 있어서도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글
도 이어졌다. 작가님은 ‘하루 24시간 온종일’이라고 당당하게 대답하셨고, 교수
에 담을 수 없지만 작가님의 자신감과 자유로운 사고는 필자에게 큰 영감을 주
님은 작가님의 대답에 크게 만족하셨다고 한다. 또 작가님은 강연 도중 사람들
었고 작가님이 지금과 같이 성공하기까지의 꿈에 대한 절실함은 필자의 나태
에게 ‘사람이 물에 빠졌다. 만약 당신이 사진작가라면 사진을 찍을 것인가, 구
했던 삶에 대한 반성의 계기가 되었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도 꿈에
하러 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셨다. 이 질문에 대한 작가님의 답변이 인상
대해 가져야 하는 태도, 그 절실함과 성공에 있어서의 초연함에 대한 교훈을
적이었다. ‘앗, 사람이 빠졌(찰칵)네!’ 사람이 빠진 것을 보고 구해야 할까, 사진
얻어가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을 찍어야 할까를 고민하기 이전에 반사적으로 사진을 찍었어야 한다는 것이 다. ‘나는 사진이다’라는 말은 작가님의 사진에 대한 장인정신이다. 그리고 사 진에 대한 절실함이다. 사진을 하루 온종일 생각하는 절실함, 사람을 구할까 말 까를 고민하기 이전에 반사적으로 사진을 찍는 절실함인 것이다.
꿈을 좇는 절실함 한 모델이 애정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진이 있다고 하자. 사진을 찍는 그 짧은 순간 동안 모델이 사진작가를 사랑하게 되어야 그러한 사진이 나올 수 있 다고 한다. 그리고 좋은 사진을 찍으려는 작가의 절실함이 보일 때 모델이 작
우연히 걷게 된 사진작가의 길
가를 사랑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한 사진을 찍는 데에도 이러한 노력이 필요
작가님이 처음으로 사진을 배운 곳과 사진작가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한 곳은 모두 일본이었다고 한다. 작가님께 일본에서 공
한데 ‘사진’이라는 꿈을 좇는데 더 말할 것이 있을까. 유쾌한 성격의 작가님께
글•이지수
부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여쭤보았다. “일본에 건너가기 전에는 한국의 건설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도중
서는 자기 삶에 대해 가볍고 재미있게 말씀해 주셨지만 작가님이 지금의 위치
산업경영공학과 13학번
친구의 친구를 통해 일본에 가면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도 충분히 공부를 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친구 따라 강
에 이르기까지 숱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일본에서 학교를 다닐 때, 한 달
PEOPLE 포스테키안의 초상 14 I 15
많은 경험을 하며 또 다른 나를 찾고, 항상 준비하여 흘러가는 기회를 잡아라 포스텍을 졸업한 사람들의 직업을 생각해 보라고 하면 대부분 연구직이나 교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을 떠올릴 것 이다. 하지만 여기 이런 고정관념을 깨버린 이단아 같은 선배님이 있다. 바로 포스텍의 최초 여자 총학생회장이시자, 포스텍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하신 최미리 선배님이다. 선배님은 석사를 마치신 후 하고 싶으셨던 경영을 하시기 위해 컨설팅회사를 거쳐 온라인상에서 여가컨텐츠를 중계하는 '여가상자'를 창업하셨고, 현재 이 회사의 대표로 계신다. 선 배님은 포스텍 내의 다양한 기회들을 이용하여 많은 경험들을 쌓으셨고, 이를 통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으셨다. 어떤 일에서든지 강한 추진력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어 내신 최미리 선배님을 만나보자.
은 이러한 활동 중에 총학생회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는데,
자체에서 행복을 느끼셨다. 선배님께서는 고등학교 때 단지 수학, 과학
실제로 선배님께서 총학생 회장으로 계셨던 1년 동안 제도적, 외형적으
성적이 좋아 포스텍을 오게 되었지만, 23살쯤 돼서야 다양한 활동을 하
로 포스텍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고 할만큼 열심히 활동하셨다. 선배님께
며 하고 싶은 일을 찾으셨지만 조금 더 꿈을 일찍 찾아 꿈에 다가갔으면
서는 총학생회 활동이 현재의 ‘나’로 가장 성장시켰고, 진정으로 하고 싶
하는 아쉬움이 아직 남는다고 하셨다. 이제까지 과거의 모든 것이 어우
은 일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고 하셨다.
러져 현재의 선배님을 만들게 되었다. 선배님의 이야기들을 종합하면 어 떤 경험을 하던지 인생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기에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온몸으로 경험하라
한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고, 꿈에 한 발짝 다
물론 선배님께서 학업외의 활동에만 집중하셨던 것은 아니었다. 선배님
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일찍이 명확한 꿈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께서는 학부에서 석사 1년차 때 URP 최우수 과제선정과 그것으로 다양
사실은 꿈을 찾을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왔음에도 그 기회를 준비 없이
한 상을 받으시는 등 연구에도 소질이 있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
맞았기 때문에 기회를 놓쳐버린 것은 아닐까? 당장의 입시도 중요하겠
구를 계속하지 않고 창업을 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여 여쭤보
지만, 평소 꿈에 대해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여서 기회가 찾아왔을 때 후
았다. 선배님께서는 총학생회장을 맡으며 처음으로 경영에 대해 생각하
회 없이 시도해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게 되었다고 하셨다. 사람들 앞에서 리더가 되는 일이 정말 재미있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이공계열에서 연구를 하면서 박사 졸업 후 MBA를 마치고 경영을 하는, 커리어 패스를 생각하셨다. 하지만 연구를 하던 중, 경영을 당장이라도 시작하고 싶은데 연구를 계속 하게 된다면 연구라는 것이 단지 경영을 하기 위한 도구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셨 다. 그래서 석사 졸업후 경영을 가장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 신 컨설팅 회사에 입사하셨다.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선배님께서 는 자신이 남들과 출발선이 다르다는 생각에 경영, 경제, 회계 쪽 공부를 따로 독학 하셨다고 한다. 선배님께서는 창업을 위해서는 발로 뛰어다니 며 온몸으로 경험하고, 실패도 많이 겪어 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물 론 실패하지 않는 편한 길을 찾는다면 그 당시에는 좋겠지만, 언젠가는 겪게 될 일이며, 실패가 앞으로의 초석이 되어 더욱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셨다. 선배님께서 하시는 일은 이공계 분야와 거리가 먼 문화컨텐츠 계열 일로 페스티벌이나 이벤트들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며, 온라인으로 여가 컨 텐츠를 중계하신다. 포스텍이 문화컨텐츠 쪽과 연관성이 다소 부족한 학 교다 보니 포스텍을 나왔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치 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출신 회사나 대학을 모두 숨기고 스스로 발로 뛰어다니시며 일을 시작하셨고, 일이 자리를 잡아가 는 지금은 오히려 포스텍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선배님께 플러스알파가 되고 있다고 하셨다. 실제로 일을 할 때 포스텍에서 길러진 공학적 사고 력이나 구체화, 체계화하는 능력들이 예술경영이라는 분야와 시너지 효
/ 만난사람 / 최미리 여가상자 CEO(신소재공학과 05학번)
과를 일으켜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하셨다.
준비를 통해 흘러가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라 선배님께서 자신의 강한 추진력에 배경이 되는 것은 ‘하면 된다’ 는 말이
글•이성민 단일계열 14학번
또 다른 나를 찾기 위해 많은 경험을 하라
라고 하셨다. 사실 굉장히 진부한 이야기지만, 실제로 어떤 일이든 의지
많은 고등학생들이 그러하듯 최미리 선배님께서도 자신의 진로나 꿈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셨다고 했다. 학창시절 과
를 가지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면 경험상 할 수 없었던 일은 없으셨다
학 쪽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화학이 재미있었기 때문에 신소재공학과를 선택하게 되셨다. 또한 포스텍의 학업 분위기나
고 하셨다. 현재도 계속해서 그런 마인드로 일하고 계셨고, 결론적으로
연구중심 대학교라는 장점 등 여러 매력적인 조건에 끌려 포스텍에 진학하셨다. 포스텍에 입학 후 선배님은 다양한 학
이것이 하고 싶은 일을 모두 이루어 주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하셨다. 선
부 활동을 하셨다. 사람 사귀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셨기에 학과나 동아리 행사에 많이 참여하였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
배님께서 대다수가 가는 길이 아닌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은 쉬운 일
게 과대표, 부학회장도 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가셨다. 그러다가 포스텍 최초의 여자 총학생회장을 맡게 되셨다. 선배님
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선배님은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찾고 그
PEOPLE 포스테키안의 초상 14 I 15
많은 경험을 하며 또 다른 나를 찾고, 항상 준비하여 흘러가는 기회를 잡아라 포스텍을 졸업한 사람들의 직업을 생각해 보라고 하면 대부분 연구직이나 교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을 떠올릴 것 이다. 하지만 여기 이런 고정관념을 깨버린 이단아 같은 선배님이 있다. 바로 포스텍의 최초 여자 총학생회장이시자, 포스텍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하신 최미리 선배님이다. 선배님은 석사를 마치신 후 하고 싶으셨던 경영을 하시기 위해 컨설팅회사를 거쳐 온라인상에서 여가컨텐츠를 중계하는 '여가상자'를 창업하셨고, 현재 이 회사의 대표로 계신다. 선 배님은 포스텍 내의 다양한 기회들을 이용하여 많은 경험들을 쌓으셨고, 이를 통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으셨다. 어떤 일에서든지 강한 추진력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어 내신 최미리 선배님을 만나보자.
은 이러한 활동 중에 총학생회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는데,
자체에서 행복을 느끼셨다. 선배님께서는 고등학교 때 단지 수학, 과학
실제로 선배님께서 총학생 회장으로 계셨던 1년 동안 제도적, 외형적으
성적이 좋아 포스텍을 오게 되었지만, 23살쯤 돼서야 다양한 활동을 하
로 포스텍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고 할만큼 열심히 활동하셨다. 선배님께
며 하고 싶은 일을 찾으셨지만 조금 더 꿈을 일찍 찾아 꿈에 다가갔으면
서는 총학생회 활동이 현재의 ‘나’로 가장 성장시켰고, 진정으로 하고 싶
하는 아쉬움이 아직 남는다고 하셨다. 이제까지 과거의 모든 것이 어우
은 일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고 하셨다.
러져 현재의 선배님을 만들게 되었다. 선배님의 이야기들을 종합하면 어 떤 경험을 하던지 인생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기에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온몸으로 경험하라
한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고, 꿈에 한 발짝 다
물론 선배님께서 학업외의 활동에만 집중하셨던 것은 아니었다. 선배님
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일찍이 명확한 꿈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께서는 학부에서 석사 1년차 때 URP 최우수 과제선정과 그것으로 다양
사실은 꿈을 찾을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왔음에도 그 기회를 준비 없이
한 상을 받으시는 등 연구에도 소질이 있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
맞았기 때문에 기회를 놓쳐버린 것은 아닐까? 당장의 입시도 중요하겠
구를 계속하지 않고 창업을 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여 여쭤보
지만, 평소 꿈에 대해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여서 기회가 찾아왔을 때 후
았다. 선배님께서는 총학생회장을 맡으며 처음으로 경영에 대해 생각하
회 없이 시도해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게 되었다고 하셨다. 사람들 앞에서 리더가 되는 일이 정말 재미있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이공계열에서 연구를 하면서 박사 졸업 후 MBA를 마치고 경영을 하는, 커리어 패스를 생각하셨다. 하지만 연구를 하던 중, 경영을 당장이라도 시작하고 싶은데 연구를 계속 하게 된다면 연구라는 것이 단지 경영을 하기 위한 도구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셨 다. 그래서 석사 졸업후 경영을 가장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 신 컨설팅 회사에 입사하셨다.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선배님께서 는 자신이 남들과 출발선이 다르다는 생각에 경영, 경제, 회계 쪽 공부를 따로 독학 하셨다고 한다. 선배님께서는 창업을 위해서는 발로 뛰어다니 며 온몸으로 경험하고, 실패도 많이 겪어 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물 론 실패하지 않는 편한 길을 찾는다면 그 당시에는 좋겠지만, 언젠가는 겪게 될 일이며, 실패가 앞으로의 초석이 되어 더욱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셨다. 선배님께서 하시는 일은 이공계 분야와 거리가 먼 문화컨텐츠 계열 일로 페스티벌이나 이벤트들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며, 온라인으로 여가 컨 텐츠를 중계하신다. 포스텍이 문화컨텐츠 쪽과 연관성이 다소 부족한 학 교다 보니 포스텍을 나왔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치 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출신 회사나 대학을 모두 숨기고 스스로 발로 뛰어다니시며 일을 시작하셨고, 일이 자리를 잡아가 는 지금은 오히려 포스텍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선배님께 플러스알파가 되고 있다고 하셨다. 실제로 일을 할 때 포스텍에서 길러진 공학적 사고 력이나 구체화, 체계화하는 능력들이 예술경영이라는 분야와 시너지 효
/ 만난사람 / 최미리 여가상자 CEO(신소재공학과 05학번)
과를 일으켜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하셨다.
준비를 통해 흘러가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라 선배님께서 자신의 강한 추진력에 배경이 되는 것은 ‘하면 된다’ 는 말이
글•이성민 단일계열 14학번
또 다른 나를 찾기 위해 많은 경험을 하라
라고 하셨다. 사실 굉장히 진부한 이야기지만, 실제로 어떤 일이든 의지
많은 고등학생들이 그러하듯 최미리 선배님께서도 자신의 진로나 꿈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셨다고 했다. 학창시절 과
를 가지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면 경험상 할 수 없었던 일은 없으셨다
학 쪽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화학이 재미있었기 때문에 신소재공학과를 선택하게 되셨다. 또한 포스텍의 학업 분위기나
고 하셨다. 현재도 계속해서 그런 마인드로 일하고 계셨고, 결론적으로
연구중심 대학교라는 장점 등 여러 매력적인 조건에 끌려 포스텍에 진학하셨다. 포스텍에 입학 후 선배님은 다양한 학
이것이 하고 싶은 일을 모두 이루어 주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하셨다. 선
부 활동을 하셨다. 사람 사귀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셨기에 학과나 동아리 행사에 많이 참여하였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
배님께서 대다수가 가는 길이 아닌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은 쉬운 일
게 과대표, 부학회장도 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가셨다. 그러다가 포스텍 최초의 여자 총학생회장을 맡게 되셨다. 선배님
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선배님은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찾고 그
PEOPLE People and People 16 I 17
포스텍 팔방미인을 만나다 여러분 주변에는 노는 것이든, 공부든 어 느 하나 놓치지 않고 모두 잘 해내는 친구 가 있는가? 포스텍에는 미국 일리노이 주 립대 교환학생으로 우수한 학업성적을 거 두고, 국제 학술활동을 할 뿐만 아니라 YEHS(Young Engineers Honor Society) 의 부단장 등 다양한 외부활동 또한 활발하 게 하면서 말 그대로 ‘팔방미인형 인재’로 인정받는 정성영 선배가 있다. 현재 기계공 학과에 재학하고 있는 정성영 선배는 지난 해 교육부에서 차세대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창의적이고 잠재력을 지닌 인재에게 수 여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바 있 다. 이번 호 People & People 에서는 정성 영 선배를 만나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만난사람 / 정성영(2013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아요. 다행히 학교 밖으로 나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항상 겸손해야 한
지 않는 것은 결국에는 제 손해라는 것을 알았어요. 이왕 해야만 하는 일
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일반고를 졸업한 필자 역시 포스텍에 입학하여
이라면 긍정적으로, 재미있게 하자는 생각이 들었죠. 책에만 나올 것 같
뛰어난 친구들을 사귀면서 그동안 얼마나 좁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은 내용이지만, 생각이 바뀌니까 정말 많은 것이 바뀌어요. 긍정적인 마
깨달았던 기억이 났다. 선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 처한 상황에 안
음이 생기니까, 힘들던 일도 재미있어요. 또 항상 웃으면서 사람을 대하
주할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
면 상대방도 저를 웃으면서 대할 수밖에 없으니까 사람 사이 관계는 더
어졌다.
욱 좋아졌어요.” 그의 유쾌한 분위기와 자신감 넘치는 평소 모습은 긍정
선배는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환경의 덕이 컸다고 강
적인 마음가짐과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나온다. 자신감이란 자기 관리를
조했다. 그는 포스텍에서 제공하는 기회를 통해 다양한 활동으로 뻗어나
통해서 미리 준비가 되어있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나올 수 있는
갈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 학교는 학생 수가 적다 보니 개인에게 주어지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언제나 미리 준
는 기회가 많은데, 그는 그것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비해야 하고, 그래야만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태
“또 주변 사람의 도움도 굉장히 많았어
도는 각종 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
요. 제가 직접 그 활동을 하셨던 선배들
고 했는데, 답이 아니라도 자신에게 자신
을 찾아보고 연락을 드리면 자기 일처럼
감이 있는 사람이 자신감 없는 사람보다
많이 도와주셨어요. 이 시기에는 어떤 일
훨씬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을 하는 게 좋을 거라는 조언을 해주시는
선배는 자만심은 멀리하되, 자신감은 꼭
선배도 많았어요. 제가 연구를 할 때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 교수로 계시는 여운홍 교수님께 많은 빚
생각을 바꾸면 시선이 바뀐다
을 졌죠. YEHS의 경우에도 친구의 추천
선배가 고등학생 친구들에게 꼭 해주고
으로 알게 되었는데, 어느덧 부단장까지
자 했던 이야기는, “지금 처해있는 상황
할 수 있었어요. 인연이 가장 큰 재산이
에 감사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정말 힘
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든 상황에 처해있는 친구가 있을 수 있지
선배는 자신은 참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
만, 자신의 현재에 감사하기 시작하면 세
고 말했지만, 그런 인복은 은인들에게 일
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다는 것이다.
일이 직접 연락을 취하고 도움을 받은 후
옛날에는 모두 남의 탓으로 돌렸던 일들
에도 좋은 관계를 이어나간 선배의 노력
도 자신의 태도가 바뀌기 때문에 상황을
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자신이 선배들
인식하는 자세도 이전과 달라질 수 있다
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후배들에
고 했다. 현재 상황에 감사하면, 주변에
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어 하는 모습에
내 곁에 있는 모든 사람이 감사한 존재로
서 후배를 아끼는 따뜻한 선배의 마음을
느껴진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에는 옆에
엿볼 수 있었다.
있는 친구들이 경쟁자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평생 함께 가게 될지도 모르는 친구인 만큼 선의의 경쟁을 하는
긍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삶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당장 어려운 상황에 닥치면 주어진 상황
그는 사람들 사이에서 항상 유쾌하고 함께 있으면 주변 사람을 편하게
에 감사하는 것은 어려울지 모른다. 그럴 때일수록 사소한 것 하나하나
해주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필자는 바쁜 일정에 치일 때면 주변 사람에
의 의미를 돌이켜보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게 예민하게 대할 때도 있었고, 웃음도 줄곤 했다. 그러나 그는 여러 일
그가 지금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우물 안 개구리, 더 넓은 세상으로
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법한 상황에
사랑하며 긍정적인 마음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인터뷰 전에
그는 학생홍보대사 알리미와 같은 교내 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교외 활동들을 했는데, 어떠한 계기로 이러한 활동들
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데, 그 비결을 들어보았다.
는 그에게서 지름길로 가는 법을 듣고 싶었지만, 오히려 조급할수록 정
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저학년 때는 알리미 활동에 최선을 다했어요. 알리미 활동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고
글•조세은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도를 걷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
등학생 친구들을 만났고, 고등학생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더 열심히 사는 어린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포
“저도 한 때는 욱하는 성격이 있었어요. 고등학교 때는 공부한 만큼 원
도 다양한 활동이나 높은 성적의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앞으로 어떤 자
스텍 안에서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시작했던 게 교외활동이에요. 교외활동을 하면서 제 자신이 우
했던 점수가 나오지 않자 분한 마음에 시험지를 찢기도 했었죠(웃음). 그
세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떠한가?
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학교 밖으로 나가보니 저보다 뛰어난 사람이 정말 많았거든요. 대한민국 인재
런데 그 모습을 본 담임선생님께서 마음에 여유가 없이 점수만을 바라보
상을 수상할 때도 저보다 훨씬 어린 고등학교 친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것을 이루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
고 공부를 해서 그런 것이라며, 공부를 즐기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
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어요. 만약 교외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제가 최고인줄로만 알고 있었을 것 같
당시에는 누가 공부를 즐기면서 할 수 있겠나 했는데, 주어진 일을 즐기
PEOPLE People and People 16 I 17
포스텍 팔방미인을 만나다 여러분 주변에는 노는 것이든, 공부든 어 느 하나 놓치지 않고 모두 잘 해내는 친구 가 있는가? 포스텍에는 미국 일리노이 주 립대 교환학생으로 우수한 학업성적을 거 두고, 국제 학술활동을 할 뿐만 아니라 YEHS(Young Engineers Honor Society) 의 부단장 등 다양한 외부활동 또한 활발하 게 하면서 말 그대로 ‘팔방미인형 인재’로 인정받는 정성영 선배가 있다. 현재 기계공 학과에 재학하고 있는 정성영 선배는 지난 해 교육부에서 차세대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창의적이고 잠재력을 지닌 인재에게 수 여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바 있 다. 이번 호 People & People 에서는 정성 영 선배를 만나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만난사람 / 정성영(2013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아요. 다행히 학교 밖으로 나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항상 겸손해야 한
지 않는 것은 결국에는 제 손해라는 것을 알았어요. 이왕 해야만 하는 일
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일반고를 졸업한 필자 역시 포스텍에 입학하여
이라면 긍정적으로, 재미있게 하자는 생각이 들었죠. 책에만 나올 것 같
뛰어난 친구들을 사귀면서 그동안 얼마나 좁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은 내용이지만, 생각이 바뀌니까 정말 많은 것이 바뀌어요. 긍정적인 마
깨달았던 기억이 났다. 선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 처한 상황에 안
음이 생기니까, 힘들던 일도 재미있어요. 또 항상 웃으면서 사람을 대하
주할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
면 상대방도 저를 웃으면서 대할 수밖에 없으니까 사람 사이 관계는 더
어졌다.
욱 좋아졌어요.” 그의 유쾌한 분위기와 자신감 넘치는 평소 모습은 긍정
선배는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환경의 덕이 컸다고 강
적인 마음가짐과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나온다. 자신감이란 자기 관리를
조했다. 그는 포스텍에서 제공하는 기회를 통해 다양한 활동으로 뻗어나
통해서 미리 준비가 되어있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나올 수 있는
갈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 학교는 학생 수가 적다 보니 개인에게 주어지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언제나 미리 준
는 기회가 많은데, 그는 그것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비해야 하고, 그래야만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태
“또 주변 사람의 도움도 굉장히 많았어
도는 각종 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
요. 제가 직접 그 활동을 하셨던 선배들
고 했는데, 답이 아니라도 자신에게 자신
을 찾아보고 연락을 드리면 자기 일처럼
감이 있는 사람이 자신감 없는 사람보다
많이 도와주셨어요. 이 시기에는 어떤 일
훨씬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을 하는 게 좋을 거라는 조언을 해주시는
선배는 자만심은 멀리하되, 자신감은 꼭
선배도 많았어요. 제가 연구를 할 때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 교수로 계시는 여운홍 교수님께 많은 빚
생각을 바꾸면 시선이 바뀐다
을 졌죠. YEHS의 경우에도 친구의 추천
선배가 고등학생 친구들에게 꼭 해주고
으로 알게 되었는데, 어느덧 부단장까지
자 했던 이야기는, “지금 처해있는 상황
할 수 있었어요. 인연이 가장 큰 재산이
에 감사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정말 힘
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든 상황에 처해있는 친구가 있을 수 있지
선배는 자신은 참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
만, 자신의 현재에 감사하기 시작하면 세
고 말했지만, 그런 인복은 은인들에게 일
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다는 것이다.
일이 직접 연락을 취하고 도움을 받은 후
옛날에는 모두 남의 탓으로 돌렸던 일들
에도 좋은 관계를 이어나간 선배의 노력
도 자신의 태도가 바뀌기 때문에 상황을
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자신이 선배들
인식하는 자세도 이전과 달라질 수 있다
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후배들에
고 했다. 현재 상황에 감사하면, 주변에
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어 하는 모습에
내 곁에 있는 모든 사람이 감사한 존재로
서 후배를 아끼는 따뜻한 선배의 마음을
느껴진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에는 옆에
엿볼 수 있었다.
있는 친구들이 경쟁자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평생 함께 가게 될지도 모르는 친구인 만큼 선의의 경쟁을 하는
긍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삶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당장 어려운 상황에 닥치면 주어진 상황
그는 사람들 사이에서 항상 유쾌하고 함께 있으면 주변 사람을 편하게
에 감사하는 것은 어려울지 모른다. 그럴 때일수록 사소한 것 하나하나
해주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필자는 바쁜 일정에 치일 때면 주변 사람에
의 의미를 돌이켜보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게 예민하게 대할 때도 있었고, 웃음도 줄곤 했다. 그러나 그는 여러 일
그가 지금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우물 안 개구리, 더 넓은 세상으로
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법한 상황에
사랑하며 긍정적인 마음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인터뷰 전에
그는 학생홍보대사 알리미와 같은 교내 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교외 활동들을 했는데, 어떠한 계기로 이러한 활동들
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데, 그 비결을 들어보았다.
는 그에게서 지름길로 가는 법을 듣고 싶었지만, 오히려 조급할수록 정
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저학년 때는 알리미 활동에 최선을 다했어요. 알리미 활동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고
글•조세은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도를 걷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
등학생 친구들을 만났고, 고등학생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더 열심히 사는 어린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포
“저도 한 때는 욱하는 성격이 있었어요. 고등학교 때는 공부한 만큼 원
도 다양한 활동이나 높은 성적의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앞으로 어떤 자
스텍 안에서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시작했던 게 교외활동이에요. 교외활동을 하면서 제 자신이 우
했던 점수가 나오지 않자 분한 마음에 시험지를 찢기도 했었죠(웃음). 그
세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떠한가?
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학교 밖으로 나가보니 저보다 뛰어난 사람이 정말 많았거든요. 대한민국 인재
런데 그 모습을 본 담임선생님께서 마음에 여유가 없이 점수만을 바라보
상을 수상할 때도 저보다 훨씬 어린 고등학교 친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것을 이루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
고 공부를 해서 그런 것이라며, 공부를 즐기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
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어요. 만약 교외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제가 최고인줄로만 알고 있었을 것 같
당시에는 누가 공부를 즐기면서 할 수 있겠나 했는데, 주어진 일을 즐기
PEOPLE 알리미가 간다 18 I 19
⊙ 찬영 : 혹시나 일정 수준의 학점을 넘지 못한 친구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장학금이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예를 들면 학교 내에서 일을 하고 받는 근로 장학금이 있어. 그렇다해서 공부는 절대 소홀히 하면 안 되겠지? ⊙ 종원 : 저는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1학년 때의 성 적을 유지하기 어려워져서 성적이 조금 떨어진 상태에요. 입시에서 공부 외 의 활동으로 인해 성적에 영향을 받은 것도 감안해 주나요? ⊙ 입학사정관 선생님 : 감안을 하기도 하지만, 포스텍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학업 역량이 중요해요. 동아리 활동을 하 는 건 좋지만 학업을 소홀히 하면서까지 동아리 활동을 하는 건 오히려 실이 될 수 있어요. 그래도 학생이 성적이 떨어진 이유를 스스로 찾아서 개선해 나가면 그 학생을 외면하지는 않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이 좋겠죠. ⊙ 지수 : 입학사정관 선생님 말처럼 동아리 활동이 안 좋다는 것은 아니야.
보는 것이 중요해. 그럼 다음 수업에 흐름이 끊기지 않거든.
나도 학교에서 과학반과 과학학술동아리 활동을 모두 했었거든. 현재 동아
⊙ 찬영 : ‘이 정도만 공부하면 되겠네.’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아. 시
리 활동이 학생의 진로에 큰 도움이 된다면 성적도 유지하면서 융통성을 가
험을 내는 사람은 많은 걸 알고 계신 선생님이시잖아. 선생님을 따라잡겠다
지고 활동 했으면 좋겠어.
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면 공부를 다 했다고 자만하는 것은 ‘불가능’할 거야.
⊙ 지욱 : 가장 좋은 방법은 시험기간에는 학업에 집중을 하고, 시험기간이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의 폭을 넓히면서 공부했으면 좋겠어.
아니거나 쉴 때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지 않을까?
POSTECH이 궁금하세요?
알리미가 다 알려줄게요!
‘알리미가 간 다!’에 신청하셔서 여러분의 고 민거리, 답답한 심정 을 같이 나눠 요. 여러분을 응 원합니다. 퐈이팅!
※POSTEC HIAN 엽서 E-mail(pos 나 알리미 tech-alim i@postech. ac.kr)로 신청해 주세 요.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이 학교에 입학하면 고등학교 시절에 비해 등수나 석
생님께 여쭈어보니 공부 방법을 바꾸라고 하시는데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차가 떨어져서 학업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지는 않나요? 그런 것은 어떻게
- 부산으로 출동한 알리미들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해결하나요?
⊙ 지수 : 공부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계획을 세우
⊙ 성미 : 대학에 입학하면 알겠지만 1학년 과정을 제외하면 모두가 동일한
알리미가 이번엔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부산 서면의 한 카페에서 신예섭(브니엘고), 박재현(부산사대부 고), 이종원(부산동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는 것을 중요시 했어. 예를 들면 시험 한 달 전부터 한 달 계획을 세웠지. 계
과정을 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서 듣는 경우가 많
획을 세우는 게 조금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서 더
아. 그래서 등수나 학점을 비교하는 것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과목에 초점을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나중에는 계획 목록을 달성하고 그걸 체
맞추면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재밌어지는 것 같아.
크하는 기쁨에 공부하기도 했어.
⊙ 지수 : 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우리들도 고등학교에서는 좋
⊙ 지욱 : 나는 부족한 부분을 찾고 개선해나가는 공부 방법을 썼어. 우선 어
은 성적을 받아 들어왔지만 다른 친구들도 너무나도 잘하고 또 열심히 하는
느 부분을 못하는지와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지. 나는 국어
거야.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해도 시험 성적이 평균인 경우가 많아. 그럴 때
과목에 자신이 없어서 국어 모의고사를 풀고 부족한 점을 분석해봤어. 그런
면 자신에 대한 의구심이나 좌절감이 들기도 해. 하지만 마음가짐을 다르게
데 지문을 읽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거야. 그래서 그날 이후로 속독
가져보면 어떨까? 나는 이 과정은 언젠가는 꼭 거쳐야하는 경험이라고 생
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연습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어. 많은 학생들
각해. 사회에 나가면 더 굉장한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잖아. 잘하는 사람들과
이 자신이 부족한 것을 잘 모르는 것 같아. 부족한 부분을 알기 위해서는 문
있어야 좀 더 발전하고 자극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이 과정을 이겨내고
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해. 그리고 그 부분에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
난 후의 발전된 모습을 생각하면서 공부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아.
⊙ 예섭 : 포스텍에 입학하면 대부분이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닌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일정 학점을 넘어야 장학금이 주어진다는데, 포스텍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 숙제, 많은 양의 공부까지 어떻게 이 모든 것을 하면서 학점을 유지하죠? ⊙ 지욱 : 학생들이 포스텍에 입학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학교에서 정해놓은 일정 학점을 넘기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야. 학생 선발과정에서 당연히 학교의 커리큘럼을 따라 갈 수 있는 학생을 뽑거든. ⊙ 지수 : 나 같은 경우도 학생홍보단체인 ‘알리미’와 함께 기타 동아리를 하고 있어. 물론 동아리나 자율 활동은 선택이 여서 원하지 않는다면 하지 않아도 괜찮아. 여러 활동을 한다 해도, 시간 관리에 조금만 신경쓴다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 었어. 게임이나 다른 것에 빠져서 공부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어. ⊙ 성미 : 우리 학교에서는 시간관리 방법에 대한 강의인 ‘대학 생활과 미래 설계’라는 과목이 학생 모두가 들어야 하는 단일계열 14학번
⊙ 예섭 : 포스텍에는 최상위 수준의 학생들이 많이 오잖아요. 각 학교에서 ⊙ 재현 : 1학년 때 했던 공부 방식으로 공부하다보니, 성적이 떨어졌어요. 선
TAKE 01
글•전성미
TAKE 03 TAKE 02
기초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어 있어. 이지수 알리미처럼 시간 관리를 잘하는 학생도 있지만 시간관리 능력이 부족한 학생 들을 위해서도 학교 자체에서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
야겠지. ⊙ 성미 : 내가 생각했을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복습’이야. 수업이 끝나면 바
뜨거운 관심으로 많은 질문을 한 친구들 덕분에 ‘알리미가 간다’는 매우 유
로 그 수업 시간의 키워드를 확인해두고 자습시간에 자세한 내용을 복습하
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참석해주신 친구들처럼 이 글을 읽고 있는 친구들도
면 좋아. 수업이 끝나고 바로 복습하는 게 귀찮기는 하지만 기억에 더 오래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으니 효과적이지. 만약 시간이 없다면 그 날 무엇을 배웠는지 키워드라도
다음 호도 기대해 주세요!
PEOPLE 알리미가 간다 18 I 19
⊙ 찬영 : 혹시나 일정 수준의 학점을 넘지 못한 친구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장학금이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예를 들면 학교 내에서 일을 하고 받는 근로 장학금이 있어. 그렇다해서 공부는 절대 소홀히 하면 안 되겠지? ⊙ 종원 : 저는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1학년 때의 성 적을 유지하기 어려워져서 성적이 조금 떨어진 상태에요. 입시에서 공부 외 의 활동으로 인해 성적에 영향을 받은 것도 감안해 주나요? ⊙ 입학사정관 선생님 : 감안을 하기도 하지만, 포스텍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학업 역량이 중요해요. 동아리 활동을 하 는 건 좋지만 학업을 소홀히 하면서까지 동아리 활동을 하는 건 오히려 실이 될 수 있어요. 그래도 학생이 성적이 떨어진 이유를 스스로 찾아서 개선해 나가면 그 학생을 외면하지는 않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이 좋겠죠. ⊙ 지수 : 입학사정관 선생님 말처럼 동아리 활동이 안 좋다는 것은 아니야.
보는 것이 중요해. 그럼 다음 수업에 흐름이 끊기지 않거든.
나도 학교에서 과학반과 과학학술동아리 활동을 모두 했었거든. 현재 동아
⊙ 찬영 : ‘이 정도만 공부하면 되겠네.’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아. 시
리 활동이 학생의 진로에 큰 도움이 된다면 성적도 유지하면서 융통성을 가
험을 내는 사람은 많은 걸 알고 계신 선생님이시잖아. 선생님을 따라잡겠다
지고 활동 했으면 좋겠어.
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면 공부를 다 했다고 자만하는 것은 ‘불가능’할 거야.
⊙ 지욱 : 가장 좋은 방법은 시험기간에는 학업에 집중을 하고, 시험기간이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의 폭을 넓히면서 공부했으면 좋겠어.
아니거나 쉴 때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지 않을까?
POSTECH이 궁금하세요?
알리미가 다 알려줄게요!
‘알리미가 간 다!’에 신청하셔서 여러분의 고 민거리, 답답한 심정 을 같이 나눠 요. 여러분을 응 원합니다. 퐈이팅!
※POSTEC HIAN 엽서 E-mail(pos 나 알리미 tech-alim i@postech. ac.kr)로 신청해 주세 요.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이 학교에 입학하면 고등학교 시절에 비해 등수나 석
생님께 여쭈어보니 공부 방법을 바꾸라고 하시는데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차가 떨어져서 학업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지는 않나요? 그런 것은 어떻게
- 부산으로 출동한 알리미들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해결하나요?
⊙ 지수 : 공부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계획을 세우
⊙ 성미 : 대학에 입학하면 알겠지만 1학년 과정을 제외하면 모두가 동일한
알리미가 이번엔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부산 서면의 한 카페에서 신예섭(브니엘고), 박재현(부산사대부 고), 이종원(부산동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는 것을 중요시 했어. 예를 들면 시험 한 달 전부터 한 달 계획을 세웠지. 계
과정을 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서 듣는 경우가 많
획을 세우는 게 조금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서 더
아. 그래서 등수나 학점을 비교하는 것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과목에 초점을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나중에는 계획 목록을 달성하고 그걸 체
맞추면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재밌어지는 것 같아.
크하는 기쁨에 공부하기도 했어.
⊙ 지수 : 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우리들도 고등학교에서는 좋
⊙ 지욱 : 나는 부족한 부분을 찾고 개선해나가는 공부 방법을 썼어. 우선 어
은 성적을 받아 들어왔지만 다른 친구들도 너무나도 잘하고 또 열심히 하는
느 부분을 못하는지와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지. 나는 국어
거야.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해도 시험 성적이 평균인 경우가 많아. 그럴 때
과목에 자신이 없어서 국어 모의고사를 풀고 부족한 점을 분석해봤어. 그런
면 자신에 대한 의구심이나 좌절감이 들기도 해. 하지만 마음가짐을 다르게
데 지문을 읽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거야. 그래서 그날 이후로 속독
가져보면 어떨까? 나는 이 과정은 언젠가는 꼭 거쳐야하는 경험이라고 생
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연습하면서 극복할 수 있었어. 많은 학생들
각해. 사회에 나가면 더 굉장한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잖아. 잘하는 사람들과
이 자신이 부족한 것을 잘 모르는 것 같아. 부족한 부분을 알기 위해서는 문
있어야 좀 더 발전하고 자극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이 과정을 이겨내고
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해. 그리고 그 부분에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
난 후의 발전된 모습을 생각하면서 공부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아.
⊙ 예섭 : 포스텍에 입학하면 대부분이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닌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일정 학점을 넘어야 장학금이 주어진다는데, 포스텍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 숙제, 많은 양의 공부까지 어떻게 이 모든 것을 하면서 학점을 유지하죠? ⊙ 지욱 : 학생들이 포스텍에 입학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학교에서 정해놓은 일정 학점을 넘기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야. 학생 선발과정에서 당연히 학교의 커리큘럼을 따라 갈 수 있는 학생을 뽑거든. ⊙ 지수 : 나 같은 경우도 학생홍보단체인 ‘알리미’와 함께 기타 동아리를 하고 있어. 물론 동아리나 자율 활동은 선택이 여서 원하지 않는다면 하지 않아도 괜찮아. 여러 활동을 한다 해도, 시간 관리에 조금만 신경쓴다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 었어. 게임이나 다른 것에 빠져서 공부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어. ⊙ 성미 : 우리 학교에서는 시간관리 방법에 대한 강의인 ‘대학 생활과 미래 설계’라는 과목이 학생 모두가 들어야 하는 단일계열 14학번
⊙ 예섭 : 포스텍에는 최상위 수준의 학생들이 많이 오잖아요. 각 학교에서 ⊙ 재현 : 1학년 때 했던 공부 방식으로 공부하다보니, 성적이 떨어졌어요. 선
TAKE 01
글•전성미
TAKE 03 TAKE 02
기초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어 있어. 이지수 알리미처럼 시간 관리를 잘하는 학생도 있지만 시간관리 능력이 부족한 학생 들을 위해서도 학교 자체에서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
야겠지. ⊙ 성미 : 내가 생각했을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복습’이야. 수업이 끝나면 바
뜨거운 관심으로 많은 질문을 한 친구들 덕분에 ‘알리미가 간다’는 매우 유
로 그 수업 시간의 키워드를 확인해두고 자습시간에 자세한 내용을 복습하
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참석해주신 친구들처럼 이 글을 읽고 있는 친구들도
면 좋아. 수업이 끝나고 바로 복습하는 게 귀찮기는 하지만 기억에 더 오래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으니 효과적이지. 만약 시간이 없다면 그 날 무엇을 배웠는지 키워드라도
다음 호도 기대해 주세요!
PEOPLE 선배가 후배에게 20 I 21
목표가 이끄는 삶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NEWSLETTER 글•하남경 전자전기공학과 11학번
2014. vol.145
안녕하세요. 저는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에 재학중인 11학번 하남경입니다. 지난 대학 생활을 되돌아보며 여러분에게 어떤 얘기를 해주면 좋을까 고민 하던 중, 지금까지의 ‘나’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했던 것에 대해서 얘기하려 합니다. 물론 수많은 것들이 맞물려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겠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이루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즐길 수 있 었던 이유도,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계기도 모두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목표’는 살아가는 데 강한 동기부여를 주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듭니다. ‘목표’에는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큰 목표가 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만드 는 작은 목표가 있는데, 저는 원대한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1년, 6개월, 한달 혹은 오늘 하루를 살아가게 만드는, 좀 더 작은 목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분명 여러분도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노력했던, ‘행복하고 뿌듯한’ 기억을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때의 감정을 떠올리며 글을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포스텍에 입학하며 꼭 하리라 다짐했던 것이 ‘미국으로의 단기유학’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꼭 세계적인 무대에서 공 부해보고 싶었고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려 지 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포스텍에는 6개월에서 1년 동안 학생들이 외국 대학에서 공부할 기회를 주는 ‘단기유학’이라는 좋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단기유학’이라 는 막연하지만 강렬한 바람은 대학 생활을 시작하며 주어진 자 유에 이리 저리 방황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저를 흔들리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공부에 집중이 안 될 때면 선배들이 쓴 단기유학 후기를 읽어보며 다시 동기부여를 했고, 방학 계획을 세울 때도 ‘단기유학’을 목표로 두고 영어 공부를 하곤 했습니다. 또, 여가 시간에는 외국 대학에 대한 정보를 모으며 시간을 허투루 쓰지
Progress
않을 수 있었습니다. ‘단기유학’이라는 마음 속의 간절한 꿈을
22
기획특집 : 영화속의 과학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3학년 2학기에 미국 위스콘신 대학
김찬영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다. 컴퓨터그래픽(CG)기술 최유진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다 : 3D Display 감동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영화 음향
으로 단기유학을 다녀올 수 있었고 그 경험은 인생의 큰 전환점 이 되었습니다. 훗날 돌이켜 생각해보니 간절한 바람이 마음속에 자리잡기 시 작할 때, 무의미했던 시간들이 활기를 찾고 저의 생활은 열정으 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중심으로 생각이 정 리되고 해야 할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지난 대학생활, 아니 고등학교 생활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순간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목표’ 였습니다.
28
LabView : Research in POSTECH
김은서 투여에서 발현까지 약물전달시스템에서 해답을 찾다 김원종(화학과 교수), 김진환(화학과 박사과정) DNA 나노 구조체를 이용한 고효율 항암 치료기술 개발 조동우 교수 이식 세포 보호대
그렇다면 ‘목표’는 어떻게 정해야 하는 것일까요? 제가 생각하 기에 목표는 엄청나게 대단하고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34
학과 탐방
오랫동안 심사 숙고해서 정하는 목표보다는 순간의 오기나 즉
오지현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흥적인 다짐이 훨씬 강렬한 목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목표가 있는 삶’이 목표가 없는 삶보다 더욱 많은 것을
36
Hello Nobel!
느끼게 만들고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삶
김민정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
이 지루하거나 무의미하게 흘려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생각되 면 크던 작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고민해보며 자신만의 목 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나씩 노력해보길 바랍니 다! ‘목표’를 이루든 이루지 못하든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시간 은 여러분에게 상상 이상의 큰 선물을 안겨줄 것입니다.
38
교과서에 날개달기
이희상 병진운동과 회전운동
PEOPLE 선배가 후배에게 20 I 21
목표가 이끄는 삶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NEWSLETTER 글•하남경 전자전기공학과 11학번
2014. vol.145
안녕하세요. 저는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에 재학중인 11학번 하남경입니다. 지난 대학 생활을 되돌아보며 여러분에게 어떤 얘기를 해주면 좋을까 고민 하던 중, 지금까지의 ‘나’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했던 것에 대해서 얘기하려 합니다. 물론 수많은 것들이 맞물려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겠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이루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즐길 수 있 었던 이유도,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계기도 모두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목표’는 살아가는 데 강한 동기부여를 주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듭니다. ‘목표’에는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큰 목표가 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만드 는 작은 목표가 있는데, 저는 원대한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1년, 6개월, 한달 혹은 오늘 하루를 살아가게 만드는, 좀 더 작은 목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분명 여러분도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노력했던, ‘행복하고 뿌듯한’ 기억을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때의 감정을 떠올리며 글을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포스텍에 입학하며 꼭 하리라 다짐했던 것이 ‘미국으로의 단기유학’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꼭 세계적인 무대에서 공 부해보고 싶었고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려 지 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포스텍에는 6개월에서 1년 동안 학생들이 외국 대학에서 공부할 기회를 주는 ‘단기유학’이라는 좋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단기유학’이라 는 막연하지만 강렬한 바람은 대학 생활을 시작하며 주어진 자 유에 이리 저리 방황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저를 흔들리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공부에 집중이 안 될 때면 선배들이 쓴 단기유학 후기를 읽어보며 다시 동기부여를 했고, 방학 계획을 세울 때도 ‘단기유학’을 목표로 두고 영어 공부를 하곤 했습니다. 또, 여가 시간에는 외국 대학에 대한 정보를 모으며 시간을 허투루 쓰지
Progress
않을 수 있었습니다. ‘단기유학’이라는 마음 속의 간절한 꿈을
22
기획특집 : 영화속의 과학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3학년 2학기에 미국 위스콘신 대학
김찬영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다. 컴퓨터그래픽(CG)기술 최유진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다 : 3D Display 감동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영화 음향
으로 단기유학을 다녀올 수 있었고 그 경험은 인생의 큰 전환점 이 되었습니다. 훗날 돌이켜 생각해보니 간절한 바람이 마음속에 자리잡기 시 작할 때, 무의미했던 시간들이 활기를 찾고 저의 생활은 열정으 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중심으로 생각이 정 리되고 해야 할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지난 대학생활, 아니 고등학교 생활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순간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목표’ 였습니다.
28
LabView : Research in POSTECH
김은서 투여에서 발현까지 약물전달시스템에서 해답을 찾다 김원종(화학과 교수), 김진환(화학과 박사과정) DNA 나노 구조체를 이용한 고효율 항암 치료기술 개발 조동우 교수 이식 세포 보호대
그렇다면 ‘목표’는 어떻게 정해야 하는 것일까요? 제가 생각하 기에 목표는 엄청나게 대단하고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34
학과 탐방
오랫동안 심사 숙고해서 정하는 목표보다는 순간의 오기나 즉
오지현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흥적인 다짐이 훨씬 강렬한 목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목표가 있는 삶’이 목표가 없는 삶보다 더욱 많은 것을
36
Hello Nobel!
느끼게 만들고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삶
김민정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
이 지루하거나 무의미하게 흘려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생각되 면 크던 작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고민해보며 자신만의 목 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나씩 노력해보길 바랍니 다! ‘목표’를 이루든 이루지 못하든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시간 은 여러분에게 상상 이상의 큰 선물을 안겨줄 것입니다.
38
교과서에 날개달기
이희상 병진운동과 회전운동
PROGRESS 기획특집 : 영화속의 과학 1 22 I 23
여 그래픽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그래픽 이미지는 직접 코드를
작은 입자 여러 개로 쪼개어 각각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예측에 따라 이들
짜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이용하여 제작된다. 영화 '괴물'
을 하나로 해일이 움직이듯 구현해낸다. 또한 현실감을 위하기보다 박진
같은 경우도 실제 촬영에서는 뼈대 구조물에 센서를 장착한 후 촬영하고
감과 화려함을 주기 위한 ‘파티클 효과’라는 CG 기술도 있다. 어떤 물체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래픽을 입히는 형식으로 제작된 것이다. 또
부서지는 경우, 진짜 부서지고 있는 물체 위에 가짜 파티클을 추가하여 더
한 CG를 통해 이미지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크게 Bitmap 방식과 Vector
화려하게 깨지고 부서지도록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관객들
방식이 있다. 비트맵 이미지는 픽셀이라 불리는 작은 사각형의 점들로 이
도 영화를 더 실제처럼 박진감 있게 볼 수 있다.
미지를 표현한다. 이에 반해 벡터 이미지는 점과 점을 연결하는 수학적 함수관계에 의해 이미지를 표현하므로 확대했을 때 계단현상과 같은 이 미지 손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다. 컴퓨터그래픽(CG)기술 최근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영화를 보았는가? 상상으로만 했던 모습들이 시 각적으로 표현된 것에 더하여 실제처럼 느껴져 영상만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최근에 상영되는 대부분의 영화들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현실을 뛰어넘는 화려하고 소위 ‘리얼’한 영상으로 관객들 을 매료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영상을 제작할 때 든든한 지원군이 바로 컴퓨터그래픽(CG)기술이다. 컴퓨터 처리로 제작된 모든 화상정보와 그 기술을 통틀어 일컫는 시각예술인 CG에 대해 들여다보도록 하자.
[그림 2 - 괴물의 컴퓨터그래픽] (영화 ‘괴물’ 속 괴물의 CG 관련 사진 http://jlztl.tistory.com/1137)
더욱 더 생생하고 현실적으로, CG의 태동 및 활용 실질적인 CG의 역사는 19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류 변화를
행동만이 아닌 표정까지 섬세히 표현하는 CG
화면으로 보여주는 장치인 오실로스코프(Osciloscope)의 화면 위로 전자
영화 ‘반지의 제왕’ 속 골룸 그리고 ‘혹성탈출’ 속 유인원 역할에는 공통
광선에 의한 추상적 도형을 임의로 만들면서 최초의 그래픽 이미지를 만
점이 있다. 바로 실제로 골룸이나 유인원이 아닌 배우가 연기했다는 것
들어냈다. 그리고 1962년에 과학자 이반 서덜랜드 (Ivan Sutherland)가 <
이다. 과연 어떻게 이를 구현해냈을까? 이에 이용된 것이 바로 컴퓨터그
스케치패드>라는 대화형 그래픽 프로그램을 최초로 개발하면서 사용자
래픽(CG)을 이용한 모션 캡처(motion capture)이다. 모션 캡처란 배우들
가 입력하여 획기적으로 그래픽 이미지를 만들도록 이끌었다. 이후 CG
의 몸에 센서를 부착해 그들의 움직임을 읽어낸 뒤, 후반 그래픽 처리 작
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오늘과 같은 발전을 이루게 되고 CG는 영
업을 통해 컴퓨터그래픽을 완성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화 산업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다시 현대의 CG로 돌아와보자. CG을
보았던 영화 속 골룸, 유인원 그리고 괴물과 같은 역할들이 대부분 이 방
통해 그려낸 상상의 산물을 현실과 괴리감이 없고 생생하게 느껴지게 하
식으로 표현된 것이다. 하지만 모션 캡처 방식에는 몇 가지 한계점이 있
려면 어떻게 해야만 할까? 대상의 모습뿐만 아니라 대상의 움직임, 형태
다. 첫 번째로는 센서로 인해 얼굴을 만지거나 가리는 연기가 불가능했던
변형 그리고 그림자 등의 요소들을 현실적인 물리적 법칙에 맞도록 표현
것이고, 두 번째는 행동만을 인식하고 이에 CG를 씌우므로 배우의 표정
해야 한다. 영화 속 물결, 구름 그리고 바람과 같은 모든 요소들의 움직임
에 대한 섬세한 표현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행동뿐만이
매트 페인팅 그리고 현대 CG 기술의 표현 방법
을 CG로 표현할 때 현실과 똑같도록 계산하고 예측하여 표현해야 한다
아닌 표정까지 섬세히 표현하는 CG 기술은 없는 것일까? 이를 해결하기
컴퓨터가 없던 즉 CG 기술이 없던 시절에는 ‘매트 페인팅’이라는 기법을 이용하여 영화 배경을 표현했다고 한다. 현
는 것이다. 이를 가능하도록 한 것이 바로 유체 시뮬레이션이다. 하지만
위해 이모션 캡처(emotion capture)라는 방식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모션
실에서 부족한 배경을 채우기 위해 유리 매트 위에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서 배경을 그린 뒤, 유리 매트 뒤쪽에서 조
유체 시뮬레이션이 완벽하게 유체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물
캡처란 배우들이 머리에 초소형 카메라를 쓰고 연기를 하면서 카메라가
명을 비추어 매트 페인팅이 실제 배경처럼 보이도록 하였다. 이러한 기법은 일종의 눈속임이지만 1930년대부터 시
리적 법칙이 없다. 아마 있었다면 기상청이 항상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하
얼굴 전체를 실시간으로 캡처해 배우의 얼굴근육과 눈동자의 움직임 심
대극/SF/대작 영화에 쓰이기 시작하면서 1960~80년대 할리우드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수 효과 중 하나가 되
고 예보했을 것인데 그렇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도 유체의 움직임을 그나
지어 땀구멍과 속눈썹의 떨림까지 CG화 하는 기술이다. 그간 분장과 모
었다. 하지만 현대의 CG 기술이 등장하면서 영화 산업을 송두리째 흔들게 되었다.
마 가장 유사하게 나타낼 수 있는 물리 방정식인이 ‘나비어-스토크스 방
션 캡처를 이용해서 감정 표현까지 살리지 못한 영화들이 사실성이 떨어
정식’을 유체 시뮬레이션에 이용한다.
졌던 것을 보완한 방식인 것이다. 영화 ‘아바타’가 표정과 근육의 움직임
그렇다면 이런 현대의 CG는 과연 어떻게 표현 되고 만들어 지는걸까? 일반적으로 CG를 표현
이 세밀하게 표현되고 얼굴에 강렬한 햇빛이 비칠 때는 핏줄이 살짝 비
하는 방법에는 크게 프로그래밍과 패키지프로그
치는 듯한 반투명한 피부 또한 표현될 만큼 인상 깊을 수 있었던 이유가
램,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직접 표현하 고자 하는 이미지를 컴퓨터 언어(C/C++, Java,
글•김찬영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그림 4 - 파티클 효과] (파티클 효과 관련 사진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 nhn?rid=102&contents_id=28709)
[그림 1 - 매트페인팅]
바로 이모션 캡처 방식 속에 숨어있던 것이다. [그림 3 - Navier-Stokes Equation]
Visual Basic 등)를 이용하여 프로그래밍 코드를
이 식에 유체의 부피와 밀도 압력 등의 수치를 넣으면 컴퓨터가 유체의
직접 작성한 후 실행파일을 생성하여 목적한 이
움직임을 계산해서 그래픽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
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래픽
라 유체의 움직임을 입자 기반으로 해석하는 SPH기법도 있다. 만약 SPH
툴 혹은 패키지화된 그래픽 프로그램을 이용하
기법을 이용하여 큰 해일이 몰아치는 것을 표현하려 한다면 해일을 아주
PROGRESS 기획특집 : 영화속의 과학 1 22 I 23
여 그래픽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그래픽 이미지는 직접 코드를
작은 입자 여러 개로 쪼개어 각각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예측에 따라 이들
짜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이용하여 제작된다. 영화 '괴물'
을 하나로 해일이 움직이듯 구현해낸다. 또한 현실감을 위하기보다 박진
같은 경우도 실제 촬영에서는 뼈대 구조물에 센서를 장착한 후 촬영하고
감과 화려함을 주기 위한 ‘파티클 효과’라는 CG 기술도 있다. 어떤 물체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래픽을 입히는 형식으로 제작된 것이다. 또
부서지는 경우, 진짜 부서지고 있는 물체 위에 가짜 파티클을 추가하여 더
한 CG를 통해 이미지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크게 Bitmap 방식과 Vector
화려하게 깨지고 부서지도록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관객들
방식이 있다. 비트맵 이미지는 픽셀이라 불리는 작은 사각형의 점들로 이
도 영화를 더 실제처럼 박진감 있게 볼 수 있다.
미지를 표현한다. 이에 반해 벡터 이미지는 점과 점을 연결하는 수학적 함수관계에 의해 이미지를 표현하므로 확대했을 때 계단현상과 같은 이 미지 손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다. 컴퓨터그래픽(CG)기술 최근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영화를 보았는가? 상상으로만 했던 모습들이 시 각적으로 표현된 것에 더하여 실제처럼 느껴져 영상만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최근에 상영되는 대부분의 영화들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현실을 뛰어넘는 화려하고 소위 ‘리얼’한 영상으로 관객들 을 매료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영상을 제작할 때 든든한 지원군이 바로 컴퓨터그래픽(CG)기술이다. 컴퓨터 처리로 제작된 모든 화상정보와 그 기술을 통틀어 일컫는 시각예술인 CG에 대해 들여다보도록 하자.
[그림 2 - 괴물의 컴퓨터그래픽] (영화 ‘괴물’ 속 괴물의 CG 관련 사진 http://jlztl.tistory.com/1137)
더욱 더 생생하고 현실적으로, CG의 태동 및 활용 실질적인 CG의 역사는 19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류 변화를
행동만이 아닌 표정까지 섬세히 표현하는 CG
화면으로 보여주는 장치인 오실로스코프(Osciloscope)의 화면 위로 전자
영화 ‘반지의 제왕’ 속 골룸 그리고 ‘혹성탈출’ 속 유인원 역할에는 공통
광선에 의한 추상적 도형을 임의로 만들면서 최초의 그래픽 이미지를 만
점이 있다. 바로 실제로 골룸이나 유인원이 아닌 배우가 연기했다는 것
들어냈다. 그리고 1962년에 과학자 이반 서덜랜드 (Ivan Sutherland)가 <
이다. 과연 어떻게 이를 구현해냈을까? 이에 이용된 것이 바로 컴퓨터그
스케치패드>라는 대화형 그래픽 프로그램을 최초로 개발하면서 사용자
래픽(CG)을 이용한 모션 캡처(motion capture)이다. 모션 캡처란 배우들
가 입력하여 획기적으로 그래픽 이미지를 만들도록 이끌었다. 이후 CG
의 몸에 센서를 부착해 그들의 움직임을 읽어낸 뒤, 후반 그래픽 처리 작
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오늘과 같은 발전을 이루게 되고 CG는 영
업을 통해 컴퓨터그래픽을 완성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화 산업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다시 현대의 CG로 돌아와보자. CG을
보았던 영화 속 골룸, 유인원 그리고 괴물과 같은 역할들이 대부분 이 방
통해 그려낸 상상의 산물을 현실과 괴리감이 없고 생생하게 느껴지게 하
식으로 표현된 것이다. 하지만 모션 캡처 방식에는 몇 가지 한계점이 있
려면 어떻게 해야만 할까? 대상의 모습뿐만 아니라 대상의 움직임, 형태
다. 첫 번째로는 센서로 인해 얼굴을 만지거나 가리는 연기가 불가능했던
변형 그리고 그림자 등의 요소들을 현실적인 물리적 법칙에 맞도록 표현
것이고, 두 번째는 행동만을 인식하고 이에 CG를 씌우므로 배우의 표정
해야 한다. 영화 속 물결, 구름 그리고 바람과 같은 모든 요소들의 움직임
에 대한 섬세한 표현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행동뿐만이
매트 페인팅 그리고 현대 CG 기술의 표현 방법
을 CG로 표현할 때 현실과 똑같도록 계산하고 예측하여 표현해야 한다
아닌 표정까지 섬세히 표현하는 CG 기술은 없는 것일까? 이를 해결하기
컴퓨터가 없던 즉 CG 기술이 없던 시절에는 ‘매트 페인팅’이라는 기법을 이용하여 영화 배경을 표현했다고 한다. 현
는 것이다. 이를 가능하도록 한 것이 바로 유체 시뮬레이션이다. 하지만
위해 이모션 캡처(emotion capture)라는 방식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모션
실에서 부족한 배경을 채우기 위해 유리 매트 위에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서 배경을 그린 뒤, 유리 매트 뒤쪽에서 조
유체 시뮬레이션이 완벽하게 유체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물
캡처란 배우들이 머리에 초소형 카메라를 쓰고 연기를 하면서 카메라가
명을 비추어 매트 페인팅이 실제 배경처럼 보이도록 하였다. 이러한 기법은 일종의 눈속임이지만 1930년대부터 시
리적 법칙이 없다. 아마 있었다면 기상청이 항상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하
얼굴 전체를 실시간으로 캡처해 배우의 얼굴근육과 눈동자의 움직임 심
대극/SF/대작 영화에 쓰이기 시작하면서 1960~80년대 할리우드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수 효과 중 하나가 되
고 예보했을 것인데 그렇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도 유체의 움직임을 그나
지어 땀구멍과 속눈썹의 떨림까지 CG화 하는 기술이다. 그간 분장과 모
었다. 하지만 현대의 CG 기술이 등장하면서 영화 산업을 송두리째 흔들게 되었다.
마 가장 유사하게 나타낼 수 있는 물리 방정식인이 ‘나비어-스토크스 방
션 캡처를 이용해서 감정 표현까지 살리지 못한 영화들이 사실성이 떨어
정식’을 유체 시뮬레이션에 이용한다.
졌던 것을 보완한 방식인 것이다. 영화 ‘아바타’가 표정과 근육의 움직임
그렇다면 이런 현대의 CG는 과연 어떻게 표현 되고 만들어 지는걸까? 일반적으로 CG를 표현
이 세밀하게 표현되고 얼굴에 강렬한 햇빛이 비칠 때는 핏줄이 살짝 비
하는 방법에는 크게 프로그래밍과 패키지프로그
치는 듯한 반투명한 피부 또한 표현될 만큼 인상 깊을 수 있었던 이유가
램,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직접 표현하 고자 하는 이미지를 컴퓨터 언어(C/C++, Java,
글•김찬영 산업경영공학과 14학번
[그림 4 - 파티클 효과] (파티클 효과 관련 사진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 nhn?rid=102&contents_id=28709)
[그림 1 - 매트페인팅]
바로 이모션 캡처 방식 속에 숨어있던 것이다. [그림 3 - Navier-Stokes Equation]
Visual Basic 등)를 이용하여 프로그래밍 코드를
이 식에 유체의 부피와 밀도 압력 등의 수치를 넣으면 컴퓨터가 유체의
직접 작성한 후 실행파일을 생성하여 목적한 이
움직임을 계산해서 그래픽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
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래픽
라 유체의 움직임을 입자 기반으로 해석하는 SPH기법도 있다. 만약 SPH
툴 혹은 패키지화된 그래픽 프로그램을 이용하
기법을 이용하여 큰 해일이 몰아치는 것을 표현하려 한다면 해일을 아주
PROGRESS 기획특집 : 3D Display 24 I 25
감도 어린아이보다 더 크게 느끼게 된다. 다시 말해 사람마다 안간과 이를 통해 생성되는 시차가 다르기 때문에 입체감을 느끼는 정도가 모두 다르 다고 할 수 있다. 보통 입체감을 습득하는 일련의 과정을 총칭하여 양안시 라고 부르는데 3D 입체영상은 바로 이런 양안시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림 2] 편광 방식과 셔터글라스 방식
3D 기술의 발전 : 무 안경 3D 3D영화를 볼 때 안경을 쓰지 않고 본다면 더욱 편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편의를 위해 무 안경 3D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 행되고 있는데 주로 언급되는 방식이 패러랙스 배리어(Parallax Barrier) 기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다 : 3D Display 할리우드의 화제작인 아바타, 트랜스포머3, 드래곤 길들이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영화를 제작할 때 3D 입체 영상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3D(Three-dimensional)영상이란 스테레오 영상을 뜻하는 말이며 ‘Stereo’나 ’3D’, 또는 ‘Stereophonic 3D’라고 지칭될 수 있다. 3D 기술의 발전 덕에 우리는 영화 속에 직접 들어가 주인공이 되는 듯한 상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3D기술은 현재 영화산업에서 매우 각광받고 있으며 현존하는 영상 기술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과학적 지식과 관련 기술이 동원된다. 3D기술에 숨겨진 과학을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술과 렌티큘러(Lenticular) 기술이다. 먼저 패러랙스 배리어 기술은 디스플 레이 장치에 시선에 따라 각 채널이 보이지 않도록 수많은 막대를 세워두 [그림 1] 시차와 양안시
3D 안경 : 편광방식과 셔터글라스 방식 최근 3D 안경에 사용되는 기술은 편광 기술과 셔터 글라스 기술이 있다. 이중 편광기술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기존에 3D안경은 대 부분 적청 필터를 사용하였다. 하지만 이는 원래 색깔이 변질된다는 단점 이 있어 사람들은 편광현상에 주목하게 되었다. 편광현상이란 전자기파가 진행할 때 파를 구성하는 자기장이나 자기장이 특정한 방향으로 진동하 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를 이용한 것이 바로 편광안경이다. 좌안, 우안 두
는 것이다. 즉, 일정 시점에서 오른쪽 눈에 왼쪽 영상을 가려주고 왼쪽 눈 에 오른쪽 영상을 가려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술은 스윗 스팟을 찾기 힘들고 다중 시점을 만들기 어려워 주로 1인칭 디스플레이장치에 사용된 다. 렌티큘러 기술은 그림을 우둘투둘하고 투명한 표면 아래 섞어 두면, 보는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그림이 보이게 되는 현상을 이용하였다. 즉, 디스플레이에 작은 렌즈를 배열시켜 좌우 화상을 굴절시켜 각각의 화상 을 보내는 것이다. 이 기술은 밝기의 저하가 덜하고, 시야각 특성도 조금 개선된 방식이지만, 렌즈 자체를 만드는 데 상당히 어려운 광학 기술과 많 은 비용이 예상되고 실제로 상용화 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이미지를 pixcel단위로 나눈 뒤 디스플레이에서 좌안 이미지와 우안 이미 지의 편광상태를 분리하여 출력하게 된다. 그 뒤 안경에서는 편광 판을 이 용해 좌안, 우안에 서로 다른 이미지를 전달한다. 그것이 시각령으로 전해 져 두 이미지를 합성하고 우리는 입체로 인식하게 된다. 즉, 좌우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편광된 안경을 쓰면 우리의 양 눈은 동일한 화면에서 서 로 다른 화면을 골라 보게 된다. 이 기술의 장점은 깜빡거리는 현상이 없
글•최유진 기계공학과 13학번
3D 기술의 원리 : 시차와 양안시
어 눈의 피로도 적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저렴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좌우
3D영화는 두 대의 카메라로 제작하는 것부터 일반 영화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두 대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까닭은
영상을 1/2씩 걸러서 보여주기 때문에 해상도도 1/2로 떨어지는 단점이 있
3D 입체영상의 제작이 바로 인간의 두 눈의 움직임과 그 움직임을 통한 영상의 습득과정을 모방하기 때문이다. 그렇
다. 영어로 Shutter Glasses Method, 줄여서 SG방식이라 불리는 셔터글
다면 우리는 어떻게 사물을 입체적으로 바라볼까? 좌우 눈 사이의 벌어진 간격을 안간(眼間, Interocular Distance)이
라스 기술은 편광 기술과 마찬가지로 좌우에 다른 영상을 인식하게 한다.
라고 하는데 이로 인해 좌우영상에는 미세한 시차(視差, Parallax)가 생기게 된다. 이 시차는 아주 간단한 실험을 통해
하지만 공간분할로 여겨지는 편광 기술과 달리 셔터글라스는 시간을 분
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의 두 눈앞에 연필 한 자루를 두고 두 눈을 왼쪽 오른쪽 번갈아 가면서 깜빡여보자. 좌우 두
할한다. 즉 좌안, 우안 두 이미지를 시차를 두고 전송하여 안경에서 LC 셔
눈을 교대로 깜박일 때마다 연필이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이때 연필이 좌우로 움직이는 정도가 시
터를 이용하여 좌안과 우안의 이미지를 각각 분리하여 눈에 보이게 한다.
차라고 할 수 있다. 즉, 이러한 시차를 통해 우리의 좌우 눈이 각각 사물을 다르게 인식함을 알 수 있다. 시차가 만들
다시 말해 디스플레이에 좌우 영상을 따로 표시하고 좌측 영상은 좌측 안
어낸 영상정보는 시각령이라고 불리는 뇌의 특정부위로 흘러가게 되며 시각령은 개별적으로 들어온 두 개의 영상정
경이, 우측 영상은 우측 안경이 열려서 좌우영상을 분리해 입체감을 느낄
보를 합쳐 최종적으로 하나의 영상정보로 융합한다. 이때, 우리가 느끼는 입체감이 생성되게 된다. 하지만, 사람마다
수 있다. 이 방식의 장점은 화질이 떨어지지 않고 패널의 해상도를 100%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그 이유는 안간이 개인차가 있어 사람마다 입체감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안간
구현이 가능하다. 즉 Full HD나 그 이상의 방식에서도 3DTV를 구현이 가
이 넓으면 시차가 크고 안간이 좁으면 시차가 작다는 의미이다. 예컨대 키가 매우 작은 아기는 안간이 좁기 때문에
능하며 이로 인한 질감표현이나 입체감이 뛰어나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
성인보다 시차가 작고 입체감도 작게 느끼게 된다. 반면 키가 큰 어른들은 안간이 더 넓기 때문에 시차가 크고 입체
고 깜빡이는 현상이 심해 눈에 피로감을 줄 수 있다.
[그림 3] 패러랙스 배리어(Parallax Barrier) 기술과 렌티큘러(Lenticular) 기술
이처럼 영화 산업은 과학이라는 요소를 끼워 넣어 우리가 좀더 생동감 있 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 로 과학은 우리의 삶 곳곳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지금도 그리고 앞 으로도 과학은 과학 이외의 다른 분야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우리의 삶 을 더욱 다채롭게 해줄 것이다.
PROGRESS 기획특집 : 3D Display 24 I 25
감도 어린아이보다 더 크게 느끼게 된다. 다시 말해 사람마다 안간과 이를 통해 생성되는 시차가 다르기 때문에 입체감을 느끼는 정도가 모두 다르 다고 할 수 있다. 보통 입체감을 습득하는 일련의 과정을 총칭하여 양안시 라고 부르는데 3D 입체영상은 바로 이런 양안시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림 2] 편광 방식과 셔터글라스 방식
3D 기술의 발전 : 무 안경 3D 3D영화를 볼 때 안경을 쓰지 않고 본다면 더욱 편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편의를 위해 무 안경 3D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 행되고 있는데 주로 언급되는 방식이 패러랙스 배리어(Parallax Barrier) 기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다 : 3D Display 할리우드의 화제작인 아바타, 트랜스포머3, 드래곤 길들이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영화를 제작할 때 3D 입체 영상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3D(Three-dimensional)영상이란 스테레오 영상을 뜻하는 말이며 ‘Stereo’나 ’3D’, 또는 ‘Stereophonic 3D’라고 지칭될 수 있다. 3D 기술의 발전 덕에 우리는 영화 속에 직접 들어가 주인공이 되는 듯한 상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3D기술은 현재 영화산업에서 매우 각광받고 있으며 현존하는 영상 기술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과학적 지식과 관련 기술이 동원된다. 3D기술에 숨겨진 과학을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술과 렌티큘러(Lenticular) 기술이다. 먼저 패러랙스 배리어 기술은 디스플 레이 장치에 시선에 따라 각 채널이 보이지 않도록 수많은 막대를 세워두 [그림 1] 시차와 양안시
3D 안경 : 편광방식과 셔터글라스 방식 최근 3D 안경에 사용되는 기술은 편광 기술과 셔터 글라스 기술이 있다. 이중 편광기술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기존에 3D안경은 대 부분 적청 필터를 사용하였다. 하지만 이는 원래 색깔이 변질된다는 단점 이 있어 사람들은 편광현상에 주목하게 되었다. 편광현상이란 전자기파가 진행할 때 파를 구성하는 자기장이나 자기장이 특정한 방향으로 진동하 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를 이용한 것이 바로 편광안경이다. 좌안, 우안 두
는 것이다. 즉, 일정 시점에서 오른쪽 눈에 왼쪽 영상을 가려주고 왼쪽 눈 에 오른쪽 영상을 가려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술은 스윗 스팟을 찾기 힘들고 다중 시점을 만들기 어려워 주로 1인칭 디스플레이장치에 사용된 다. 렌티큘러 기술은 그림을 우둘투둘하고 투명한 표면 아래 섞어 두면, 보는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그림이 보이게 되는 현상을 이용하였다. 즉, 디스플레이에 작은 렌즈를 배열시켜 좌우 화상을 굴절시켜 각각의 화상 을 보내는 것이다. 이 기술은 밝기의 저하가 덜하고, 시야각 특성도 조금 개선된 방식이지만, 렌즈 자체를 만드는 데 상당히 어려운 광학 기술과 많 은 비용이 예상되고 실제로 상용화 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이미지를 pixcel단위로 나눈 뒤 디스플레이에서 좌안 이미지와 우안 이미 지의 편광상태를 분리하여 출력하게 된다. 그 뒤 안경에서는 편광 판을 이 용해 좌안, 우안에 서로 다른 이미지를 전달한다. 그것이 시각령으로 전해 져 두 이미지를 합성하고 우리는 입체로 인식하게 된다. 즉, 좌우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편광된 안경을 쓰면 우리의 양 눈은 동일한 화면에서 서 로 다른 화면을 골라 보게 된다. 이 기술의 장점은 깜빡거리는 현상이 없
글•최유진 기계공학과 13학번
3D 기술의 원리 : 시차와 양안시
어 눈의 피로도 적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저렴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좌우
3D영화는 두 대의 카메라로 제작하는 것부터 일반 영화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두 대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까닭은
영상을 1/2씩 걸러서 보여주기 때문에 해상도도 1/2로 떨어지는 단점이 있
3D 입체영상의 제작이 바로 인간의 두 눈의 움직임과 그 움직임을 통한 영상의 습득과정을 모방하기 때문이다. 그렇
다. 영어로 Shutter Glasses Method, 줄여서 SG방식이라 불리는 셔터글
다면 우리는 어떻게 사물을 입체적으로 바라볼까? 좌우 눈 사이의 벌어진 간격을 안간(眼間, Interocular Distance)이
라스 기술은 편광 기술과 마찬가지로 좌우에 다른 영상을 인식하게 한다.
라고 하는데 이로 인해 좌우영상에는 미세한 시차(視差, Parallax)가 생기게 된다. 이 시차는 아주 간단한 실험을 통해
하지만 공간분할로 여겨지는 편광 기술과 달리 셔터글라스는 시간을 분
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의 두 눈앞에 연필 한 자루를 두고 두 눈을 왼쪽 오른쪽 번갈아 가면서 깜빡여보자. 좌우 두
할한다. 즉 좌안, 우안 두 이미지를 시차를 두고 전송하여 안경에서 LC 셔
눈을 교대로 깜박일 때마다 연필이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이때 연필이 좌우로 움직이는 정도가 시
터를 이용하여 좌안과 우안의 이미지를 각각 분리하여 눈에 보이게 한다.
차라고 할 수 있다. 즉, 이러한 시차를 통해 우리의 좌우 눈이 각각 사물을 다르게 인식함을 알 수 있다. 시차가 만들
다시 말해 디스플레이에 좌우 영상을 따로 표시하고 좌측 영상은 좌측 안
어낸 영상정보는 시각령이라고 불리는 뇌의 특정부위로 흘러가게 되며 시각령은 개별적으로 들어온 두 개의 영상정
경이, 우측 영상은 우측 안경이 열려서 좌우영상을 분리해 입체감을 느낄
보를 합쳐 최종적으로 하나의 영상정보로 융합한다. 이때, 우리가 느끼는 입체감이 생성되게 된다. 하지만, 사람마다
수 있다. 이 방식의 장점은 화질이 떨어지지 않고 패널의 해상도를 100%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그 이유는 안간이 개인차가 있어 사람마다 입체감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안간
구현이 가능하다. 즉 Full HD나 그 이상의 방식에서도 3DTV를 구현이 가
이 넓으면 시차가 크고 안간이 좁으면 시차가 작다는 의미이다. 예컨대 키가 매우 작은 아기는 안간이 좁기 때문에
능하며 이로 인한 질감표현이나 입체감이 뛰어나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
성인보다 시차가 작고 입체감도 작게 느끼게 된다. 반면 키가 큰 어른들은 안간이 더 넓기 때문에 시차가 크고 입체
고 깜빡이는 현상이 심해 눈에 피로감을 줄 수 있다.
[그림 3] 패러랙스 배리어(Parallax Barrier) 기술과 렌티큘러(Lenticular) 기술
이처럼 영화 산업은 과학이라는 요소를 끼워 넣어 우리가 좀더 생동감 있 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 로 과학은 우리의 삶 곳곳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지금도 그리고 앞 으로도 과학은 과학 이외의 다른 분야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우리의 삶 을 더욱 다채롭게 해줄 것이다.
PROGRESS 기획특집 : 영화 음향 26 I 27
두 번째로는 헤드셋이
64개의 소리를 각각 동시에 나오도록 하면 64개의 채널을 가진 것과 같은
나, 이어폰, 2개의 일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돌비 애트모스는 기존의 영화 음향
적인 스피커로 들을 때
과 달리 현실감을 높이고 소리를 세분화시켜 더 조화롭게 만드는 새로운 기
의 입체음향이다. 이
술이다.
는 HRTF(Head Relation Transfer Function) 이론을
영화관 음향 발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기초로 하고 있다. 이는
영화관 속의 음향은 음향공학, 기술의 발전에 달려있다. 이러한 분야가 발전
‘사람이 귀가 두 개 이다.’
할수록 더 다양하게 영화관에 적용시켜 풍부하고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라는 당연한 사실을 과학
때문이다. 현재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연구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적인 이론으로 바꾼 것이 다. 귀가 한 개라고 생각 해보자. 한 개일 때는 소 리가 어느 방향에서 들려 [그림1] HRTF(머리전달함수)
오든 같은 크기, 같은 시 간으로 들려오기 때문에
방향을 감지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귀가 두 개라는 것 때문에 소리의 크 기 차이, 시간차가 발생하여 우리는 방향, 거리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시간 차를 함수로 나타낸 것이 바로 HRTF( 머리전달함수) 이다. 이를 이용해 3D 입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영화 음향
체음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방식이 영화관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수 있
누구나 한번쯤 3D, 4D 영화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3D, 4D 영화는 관객의 시각, 후각, 촉각을 만족시키 는 혁신을 가져왔고 돌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근 또 다시 영화계에 혁명의 싹이 트고 있는데, 바로 영화 음향이다. 영화 음향은 이제 단순한 소리가 아닌 과학이 담긴 소리로 발전했다. 영화관의 음향에 담긴 과학은 무엇이며 현재 어 디까지 발전했을까?
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발전시킨다면, 영화관에서 이어폰을 끼고 듣는 것과
소리도 살아 움직인다 3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영상뿐 아니라 소리의 3D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3D 음향은 입체음향이 라고도 하는데 이는 3D로 구현하는 방식에 따라서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영화관에서 이용되는 입체음향은 다채널 음 향이다. 다채널이란 여러 개의 스피커란 뜻인데, 이를 이용하여 그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음향을 3D로 듣게 만 든다. 관객들이 보는 화면 속의 움직임, 영상 속의 거리, 방위에 따라 소리에서 거리감, 방위감 등을 느끼게 한다. 이것은 XYZ 축을 가진 3차원 음향 시스템을 도입시켜 화면 속에 사물이 있을 것이라 기대되는 위치에서의 소리까지 들려준다. 관객으로 하여금 영상 속에 들어가서 소리를 듣는 것과 같이 현실감을 주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Sound X 라는 영화관이
글•감동윤 단일계열 14학번
대표적인 입체음향 영화관이며 일반 영화관보다 관객 선호도가 높아져 앞으로 이런 영화관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을까? 아무래도 이런 기술은 영화관에서 넓은 공간을 3D음향화 하는 것보 다 더 정교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영화관 같이 소리의 질이 한 층 더 높아질 것이다. 반대로 집의 영화관화가 이루어질
[그림2] 음향 연구 방향 그래프
수도 있다. 영화관에 따로 가는 것이 필요 없이 이어폰만 끼더라도 영화관에 서 듣는 웅장한 소리와 입체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Stereo (binaural 3D)는 홀로 포닉스(HRTF의 실질적이 예)와 같이 우리가 듣 는 소리 자체를 3D화 시키는 것이고 Surround (Multi- Channel)은 영화관 공
소리의 분리에서 혼합으로, 돌비 애트모스
간 전체를 3D 입체 음향 공간, 다차원적 음향공간으로 만드는 것으로 Sound
현재까지 영화관에서의 음향은 채널 방식을 채택해왔다. 5.1 채널, 7,1 채널이
X나 돌비 애트모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Multi- Channel은 다채널이라 소리
대표적인데, 이때 5.1에서 5는 음원(스피커)의 개수를 의미하고 0.1은 저음부
가 Stereo일 때 보다 웅장하고 풍부하며 방향성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를 담당하는 서브우퍼의 개수를 의미한다. 서브우퍼는 일반적인 음원과 달
장점이 있지만, 공간의 제약이 많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
리 저음부만을 독립적으로 녹음한 것을 내보내어 더 섬세한 소리를 들을 수
게 장점과 단점들이 존재하므로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체하지 못하는 현실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기존의 채널방식들은 모든 소리를 한번에 담아 5
이다. 하지만 이들 분야를 이어주는 Channel Conversion 연구가 진행 중이
개의 음원에서 모두 같은 소리가 나도록 해왔다. 기존의 방식은 채널 수가
다. 이는 Multi- Channel 의 사운드를 2개의 채널로 변환시켜 2개의 음원 만
많으면 많을수록 웅장하고 풍성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관은
을 가지고 공간의 입체음향과 다채널 음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연구이다.
공간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채널 수가 무한정 늘어 날 수 없다는 한계가 있
또 하나는 Compression 분야인데, 이것은 공간에서 소리를 제어하여 현실
다. 그렇다면 풍부하고 섬세한 소리는 포기해야 할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감과 입체감을 높이는 것이다. Stereo와 Multi- Channel 연구는 완전히 동떨
되겠지만, 돌비 애트모스가 이 의문을 해결했다. 돌비 애트모스는 영상 속의
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윈윈 할 수 있는 관계이다. 만약에 Comperssion
각각의 사건들의 소리를 독립적으로 만들어 각 스피커에 하나의 사건들의
과 Channel Conversion이 동시에 발전하게 되면 Compression으로 발달된
소리만을 담당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비가 내리고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
웅장하고 현실감 있는 사운드가 영화관에서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는 비가 내리는 소리 따로,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 따로 각각의 스피커가
Channel Conversion에 의해 스테레오 사운드로 변환되어 이어폰으로, 가정
담당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너무 많은 스피커가 필요해지기 때문에 몇 개
집의 스피커로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음향기술의 잠재적인 발전
의 비슷한 속성의 소리마다 묶어서 각각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도록 했다. 비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앞으로 음향기술이 발전하면 현재보다 더 생생한 소
가 내리는 소리, 헬리콥터 소리 등은 위쪽에서 나는 소리이므로 영화관에 오
리를 느낄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버 헤드 스피커를 설치하여 두 가지 소리를 묶어 같이 내도록 했다. 이렇게
PROGRESS 기획특집 : 영화 음향 26 I 27
두 번째로는 헤드셋이
64개의 소리를 각각 동시에 나오도록 하면 64개의 채널을 가진 것과 같은
나, 이어폰, 2개의 일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돌비 애트모스는 기존의 영화 음향
적인 스피커로 들을 때
과 달리 현실감을 높이고 소리를 세분화시켜 더 조화롭게 만드는 새로운 기
의 입체음향이다. 이
술이다.
는 HRTF(Head Relation Transfer Function) 이론을
영화관 음향 발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기초로 하고 있다. 이는
영화관 속의 음향은 음향공학, 기술의 발전에 달려있다. 이러한 분야가 발전
‘사람이 귀가 두 개 이다.’
할수록 더 다양하게 영화관에 적용시켜 풍부하고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라는 당연한 사실을 과학
때문이다. 현재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연구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적인 이론으로 바꾼 것이 다. 귀가 한 개라고 생각 해보자. 한 개일 때는 소 리가 어느 방향에서 들려 [그림1] HRTF(머리전달함수)
오든 같은 크기, 같은 시 간으로 들려오기 때문에
방향을 감지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귀가 두 개라는 것 때문에 소리의 크 기 차이, 시간차가 발생하여 우리는 방향, 거리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시간 차를 함수로 나타낸 것이 바로 HRTF( 머리전달함수) 이다. 이를 이용해 3D 입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영화 음향
체음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방식이 영화관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수 있
누구나 한번쯤 3D, 4D 영화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3D, 4D 영화는 관객의 시각, 후각, 촉각을 만족시키 는 혁신을 가져왔고 돌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근 또 다시 영화계에 혁명의 싹이 트고 있는데, 바로 영화 음향이다. 영화 음향은 이제 단순한 소리가 아닌 과학이 담긴 소리로 발전했다. 영화관의 음향에 담긴 과학은 무엇이며 현재 어 디까지 발전했을까?
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발전시킨다면, 영화관에서 이어폰을 끼고 듣는 것과
소리도 살아 움직인다 3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영상뿐 아니라 소리의 3D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3D 음향은 입체음향이 라고도 하는데 이는 3D로 구현하는 방식에 따라서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영화관에서 이용되는 입체음향은 다채널 음 향이다. 다채널이란 여러 개의 스피커란 뜻인데, 이를 이용하여 그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음향을 3D로 듣게 만 든다. 관객들이 보는 화면 속의 움직임, 영상 속의 거리, 방위에 따라 소리에서 거리감, 방위감 등을 느끼게 한다. 이것은 XYZ 축을 가진 3차원 음향 시스템을 도입시켜 화면 속에 사물이 있을 것이라 기대되는 위치에서의 소리까지 들려준다. 관객으로 하여금 영상 속에 들어가서 소리를 듣는 것과 같이 현실감을 주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Sound X 라는 영화관이
글•감동윤 단일계열 14학번
대표적인 입체음향 영화관이며 일반 영화관보다 관객 선호도가 높아져 앞으로 이런 영화관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을까? 아무래도 이런 기술은 영화관에서 넓은 공간을 3D음향화 하는 것보 다 더 정교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영화관 같이 소리의 질이 한 층 더 높아질 것이다. 반대로 집의 영화관화가 이루어질
[그림2] 음향 연구 방향 그래프
수도 있다. 영화관에 따로 가는 것이 필요 없이 이어폰만 끼더라도 영화관에 서 듣는 웅장한 소리와 입체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Stereo (binaural 3D)는 홀로 포닉스(HRTF의 실질적이 예)와 같이 우리가 듣 는 소리 자체를 3D화 시키는 것이고 Surround (Multi- Channel)은 영화관 공
소리의 분리에서 혼합으로, 돌비 애트모스
간 전체를 3D 입체 음향 공간, 다차원적 음향공간으로 만드는 것으로 Sound
현재까지 영화관에서의 음향은 채널 방식을 채택해왔다. 5.1 채널, 7,1 채널이
X나 돌비 애트모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Multi- Channel은 다채널이라 소리
대표적인데, 이때 5.1에서 5는 음원(스피커)의 개수를 의미하고 0.1은 저음부
가 Stereo일 때 보다 웅장하고 풍부하며 방향성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를 담당하는 서브우퍼의 개수를 의미한다. 서브우퍼는 일반적인 음원과 달
장점이 있지만, 공간의 제약이 많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
리 저음부만을 독립적으로 녹음한 것을 내보내어 더 섬세한 소리를 들을 수
게 장점과 단점들이 존재하므로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체하지 못하는 현실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기존의 채널방식들은 모든 소리를 한번에 담아 5
이다. 하지만 이들 분야를 이어주는 Channel Conversion 연구가 진행 중이
개의 음원에서 모두 같은 소리가 나도록 해왔다. 기존의 방식은 채널 수가
다. 이는 Multi- Channel 의 사운드를 2개의 채널로 변환시켜 2개의 음원 만
많으면 많을수록 웅장하고 풍성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관은
을 가지고 공간의 입체음향과 다채널 음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연구이다.
공간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채널 수가 무한정 늘어 날 수 없다는 한계가 있
또 하나는 Compression 분야인데, 이것은 공간에서 소리를 제어하여 현실
다. 그렇다면 풍부하고 섬세한 소리는 포기해야 할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감과 입체감을 높이는 것이다. Stereo와 Multi- Channel 연구는 완전히 동떨
되겠지만, 돌비 애트모스가 이 의문을 해결했다. 돌비 애트모스는 영상 속의
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윈윈 할 수 있는 관계이다. 만약에 Comperssion
각각의 사건들의 소리를 독립적으로 만들어 각 스피커에 하나의 사건들의
과 Channel Conversion이 동시에 발전하게 되면 Compression으로 발달된
소리만을 담당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비가 내리고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
웅장하고 현실감 있는 사운드가 영화관에서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는 비가 내리는 소리 따로,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 따로 각각의 스피커가
Channel Conversion에 의해 스테레오 사운드로 변환되어 이어폰으로, 가정
담당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너무 많은 스피커가 필요해지기 때문에 몇 개
집의 스피커로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음향기술의 잠재적인 발전
의 비슷한 속성의 소리마다 묶어서 각각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도록 했다. 비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앞으로 음향기술이 발전하면 현재보다 더 생생한 소
가 내리는 소리, 헬리콥터 소리 등은 위쪽에서 나는 소리이므로 영화관에 오
리를 느낄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버 헤드 스피커를 설치하여 두 가지 소리를 묶어 같이 내도록 했다. 이렇게
PROGRESS LabView : Research in POSTECH 28 I 29
고 표적부위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약물전달시스템의 궁
리포좀
극적 지향목표는 바로 표적 지향적 약물 전달 시스템이다.
약물전달시스템 연구의 방향 연구의 방향은 크게 전달매체의 개발 및 전달방법의 설계로 나누어진다. 먼저 전달방법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자. 대표적인 약물 전달시스템의 수단에는 우 리가 익히 아는 패치, 지질 마이크로캡슐, 주사 등이 포함된다. 피부에 패치를 부착하게 되면 약물이 일정한 속도로 피부를 투과하여 약물을 전달하게 된다.
투여에서 발현까지 약물전달시스템에서 해답을 찾다
이 때, 약물의 방출속도 및 피부투과속도를 조절하여 약물전달을 제어한다. 마 이크로니들을 부착한 스마트패치의 경우 약물을 담는 공간과 마이크로칩이 연 결되어 있어 약물의 용량과 투입시기까지 조절 가능하다. 지질 마이크로캡슐 의 제조과정에서는, 마이크로캡슐의 표면을 변형시켜 표적부위에서 캡슐이 터 지도록 조작한다. 온도, pH, 항원-항체 반응 등 표적부위의 조건에 따라 캡슐을 터지게 만드는 것이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질로 마이크로캡슐을 만 드는 대신, 직접 계면활성작용을 이용하여 비수용성인 약물을 코팅해 수용성 주사액으로 만들 수도 있다. 단백질로 구성된 약을 섭취해도 소화되지 않는 이
[그림 2] 리포좀은 소포로서 수용성 약물과 난용성 약물을 각각 수용성 채널과 이중층 내 에 담을 수 있다. 게다가, 표면전하, 크기와 같은 물리적 성질 뿐만 아니라 화학적 으로 개질하는 것도 가능하여 특성이 매우 유동적으로 조절된다.
유가 같은 원리 때문이다. 소개한 3가지 수단 이외에도 겔제, 나노입자, 리포좀, 마이크로에멀젼, 펠렛 등 다양한 약물전달방법이 연구되어있다. 약물전달매체
나노입자
역시 고분자, 나노입자, 리포좀, 하이드로젤 등 많은 소재가 있는데, 아래 예시
의학 및 과학의 발달로 삶의 질이 개선되면서 인류의 평균 기대수명은 대폭 향상되었으 며 노령화 인구의 비중은 커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극심하게 저조한 출산율과 더 불어 인구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각종 각종 질병을 효 율적으로 치료하는 문제가 전세계적 이슈로 대두되었다. 이렇게 질병 치료와 신약 개발 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제약산업의 활성화가 세계적으로 이루어졌으나 상용화 되 기까지의 엄격한 규제, 새로운 블록버스터 신약의 부재 등이 맞물려 위기에 직면한 상 황이다. 이런 경제적 분위기에 대응하여 성장한 기술이 바로 약물 전달 시스템 기술 (Drug Delivery System, DDS)이다. 초기의 DDS 기술은 약물의 부작용 감소, 투여의 간편화를 통해 기존약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을 개발하는 목적으로 쓰였 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효화합물들의 독성평가 및 임상실험을 위한 기술로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DDS 기술을 기반으로 약물을 필요한 부위에 정확하고 신속히, 효율적으로 투여하는 '맞춤형 투약시대'의 기반 기술인 약물전달시스템에 대해 알아보 도록 하자.
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하이드로젤
[그림 3] 블록공중합 고분자로 미셸 및 입자를 만들어 사용하며, 특히 생분해성 고분자는 체내에서 회수하는 기작이 따로 필요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POSTECH의 약물전달시스템연구실 지금까지 약물전달시스템이란 무엇인지와 연구의 필요성, 방향 등에 대해 알 아보았다. 바이오 의료분야 연구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 되면서 약물전달시스 템 개발 관련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연구현황에 대
약물전달시스템의 정의와 필요성
해 잠시 살펴보자면, 고분자를 이용한 약물전달시스템은 이미 많은 제품이 상
약물전달시스템이란 일종의 투여시스템으로, 약물 그 자체는 물론 투여부위에서 작용이 발현되는 부위까지 생
용화에 성공한 상태지만 융합기술을 적용한 약물전달 디바이스들은 상용화를
체 내의 움직임도 포함하여 전체 시스템으로 간주한다. 한마디로, 약물 치료의 최적화를 위해 설계된 시스템이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바이오
라 할 수 있다. 특히, 항암제나 유전물질과 같이 조직으로 이행되었을 시 부작용이 심한 약물의 경우 혈중농도를
및 제약산업 부분에서는 많이 빈약하지만 나노테크놀로지나 IT 기반의 연구에
전반적으로 올려 약물을 전달하는 것에 위험이 따르므로 표적부위를 향한 선택적 전달 기작 연구가 더욱 필요
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있으므로 약물전달시스템 연구를 통해 세계 제약
하다. 약물전달시스템은 크게 지속성 약물방출 시스템, 제어방출시스템, 표적지향적 약물전달시스템의 3가지로
시장에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POSTECH 역시 약물전달시스템과
분류될 수 있다. 지속성 약물방출시스템은 체내 흡수속도가 낮거나 빠른 속도로 체외로 소실되는 약물의 문제점
관련하여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어지는 글에서 지능적 DNA 나노
을 줄이고자 설계된 제형으로, 약물의 방출속도를 늦춘다. 제어방출시스템은 표적부위의 농도를 제어함으로서
글•김은서 화학공학과 14학번
지속성 약물방출시스템처럼 약물 방출속도를 늦추는 것에 더하여, 속도의 예측 및 재현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다. 마지막으로, 표적 지향적 약물 전달 시스템은 불필요한 부위로의 약물전달을 최소화시켜 비표적 부위를 보호하
구조체를 이용한 고효율 암치료를 연구하시는 김원종 교수님의 연구실, 3D 프 [그림 1] 하이드로젤은 기능성물질을 담아 캡슐화하는 것은 물론, 방출을 제어할 수 있다. 젤의 특성인 그물망구조를 가지며, 물에 넣었을 때 팽창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린팅 기술을 이용한 약물전달 시스템 개발을 연구하시는 조동우 교수님의 연 구실에서 진행되는 연구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PROGRESS LabView : Research in POSTECH 28 I 29
고 표적부위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약물전달시스템의 궁
리포좀
극적 지향목표는 바로 표적 지향적 약물 전달 시스템이다.
약물전달시스템 연구의 방향 연구의 방향은 크게 전달매체의 개발 및 전달방법의 설계로 나누어진다. 먼저 전달방법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자. 대표적인 약물 전달시스템의 수단에는 우 리가 익히 아는 패치, 지질 마이크로캡슐, 주사 등이 포함된다. 피부에 패치를 부착하게 되면 약물이 일정한 속도로 피부를 투과하여 약물을 전달하게 된다.
투여에서 발현까지 약물전달시스템에서 해답을 찾다
이 때, 약물의 방출속도 및 피부투과속도를 조절하여 약물전달을 제어한다. 마 이크로니들을 부착한 스마트패치의 경우 약물을 담는 공간과 마이크로칩이 연 결되어 있어 약물의 용량과 투입시기까지 조절 가능하다. 지질 마이크로캡슐 의 제조과정에서는, 마이크로캡슐의 표면을 변형시켜 표적부위에서 캡슐이 터 지도록 조작한다. 온도, pH, 항원-항체 반응 등 표적부위의 조건에 따라 캡슐을 터지게 만드는 것이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질로 마이크로캡슐을 만 드는 대신, 직접 계면활성작용을 이용하여 비수용성인 약물을 코팅해 수용성 주사액으로 만들 수도 있다. 단백질로 구성된 약을 섭취해도 소화되지 않는 이
[그림 2] 리포좀은 소포로서 수용성 약물과 난용성 약물을 각각 수용성 채널과 이중층 내 에 담을 수 있다. 게다가, 표면전하, 크기와 같은 물리적 성질 뿐만 아니라 화학적 으로 개질하는 것도 가능하여 특성이 매우 유동적으로 조절된다.
유가 같은 원리 때문이다. 소개한 3가지 수단 이외에도 겔제, 나노입자, 리포좀, 마이크로에멀젼, 펠렛 등 다양한 약물전달방법이 연구되어있다. 약물전달매체
나노입자
역시 고분자, 나노입자, 리포좀, 하이드로젤 등 많은 소재가 있는데, 아래 예시
의학 및 과학의 발달로 삶의 질이 개선되면서 인류의 평균 기대수명은 대폭 향상되었으 며 노령화 인구의 비중은 커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극심하게 저조한 출산율과 더 불어 인구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각종 각종 질병을 효 율적으로 치료하는 문제가 전세계적 이슈로 대두되었다. 이렇게 질병 치료와 신약 개발 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제약산업의 활성화가 세계적으로 이루어졌으나 상용화 되 기까지의 엄격한 규제, 새로운 블록버스터 신약의 부재 등이 맞물려 위기에 직면한 상 황이다. 이런 경제적 분위기에 대응하여 성장한 기술이 바로 약물 전달 시스템 기술 (Drug Delivery System, DDS)이다. 초기의 DDS 기술은 약물의 부작용 감소, 투여의 간편화를 통해 기존약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을 개발하는 목적으로 쓰였 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효화합물들의 독성평가 및 임상실험을 위한 기술로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DDS 기술을 기반으로 약물을 필요한 부위에 정확하고 신속히, 효율적으로 투여하는 '맞춤형 투약시대'의 기반 기술인 약물전달시스템에 대해 알아보 도록 하자.
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하이드로젤
[그림 3] 블록공중합 고분자로 미셸 및 입자를 만들어 사용하며, 특히 생분해성 고분자는 체내에서 회수하는 기작이 따로 필요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POSTECH의 약물전달시스템연구실 지금까지 약물전달시스템이란 무엇인지와 연구의 필요성, 방향 등에 대해 알 아보았다. 바이오 의료분야 연구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 되면서 약물전달시스 템 개발 관련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연구현황에 대
약물전달시스템의 정의와 필요성
해 잠시 살펴보자면, 고분자를 이용한 약물전달시스템은 이미 많은 제품이 상
약물전달시스템이란 일종의 투여시스템으로, 약물 그 자체는 물론 투여부위에서 작용이 발현되는 부위까지 생
용화에 성공한 상태지만 융합기술을 적용한 약물전달 디바이스들은 상용화를
체 내의 움직임도 포함하여 전체 시스템으로 간주한다. 한마디로, 약물 치료의 최적화를 위해 설계된 시스템이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바이오
라 할 수 있다. 특히, 항암제나 유전물질과 같이 조직으로 이행되었을 시 부작용이 심한 약물의 경우 혈중농도를
및 제약산업 부분에서는 많이 빈약하지만 나노테크놀로지나 IT 기반의 연구에
전반적으로 올려 약물을 전달하는 것에 위험이 따르므로 표적부위를 향한 선택적 전달 기작 연구가 더욱 필요
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있으므로 약물전달시스템 연구를 통해 세계 제약
하다. 약물전달시스템은 크게 지속성 약물방출 시스템, 제어방출시스템, 표적지향적 약물전달시스템의 3가지로
시장에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POSTECH 역시 약물전달시스템과
분류될 수 있다. 지속성 약물방출시스템은 체내 흡수속도가 낮거나 빠른 속도로 체외로 소실되는 약물의 문제점
관련하여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어지는 글에서 지능적 DNA 나노
을 줄이고자 설계된 제형으로, 약물의 방출속도를 늦춘다. 제어방출시스템은 표적부위의 농도를 제어함으로서
글•김은서 화학공학과 14학번
지속성 약물방출시스템처럼 약물 방출속도를 늦추는 것에 더하여, 속도의 예측 및 재현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다. 마지막으로, 표적 지향적 약물 전달 시스템은 불필요한 부위로의 약물전달을 최소화시켜 비표적 부위를 보호하
구조체를 이용한 고효율 암치료를 연구하시는 김원종 교수님의 연구실, 3D 프 [그림 1] 하이드로젤은 기능성물질을 담아 캡슐화하는 것은 물론, 방출을 제어할 수 있다. 젤의 특성인 그물망구조를 가지며, 물에 넣었을 때 팽창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린팅 기술을 이용한 약물전달 시스템 개발을 연구하시는 조동우 교수님의 연 구실에서 진행되는 연구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PROGRESS LabView : Research in POSTECH 30 I 31
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신 장, 폐, 비장 등 일반적으로 많은 나노입자들이 비특이적으로 유 입되는 장기의 경우 단일 금 나 노입자가 훨씬 더 많이 축적되 었습니다. 그에 반해 상대적으로 군집화된 나노입자는 간을 제외
DNA 나노 구조체를 이용한 고효율 항암 치료기술 개발
하고는 적은 축적을 보였는데, [그림 1] 군집화된 DNA가 접합된 금 나노입자의 암세포 특이적 유입
이로부터 이런 군집화를 통한
작은 크기의 단일 금 나노입자는 비특이적으로 정상세포에도 유입이 될 수 있지 만 군집화된 금 나노입자는 느슨하게 형성된 암 세포에만 유입이 되어 특이적으
전략을 이용하여 암세포 특이적
로 축적될 수 있다.
축적을 높이고 비특이적 유입 을 낮춰서 부작용을 줄일 것으
포스텍 화학과 의료용고분자 연구실(지도교수: 김원종)은 생체고분자나 나노입자를 이용해 효율은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는 유전자 및 약물전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 니다. 특히 이번에 소개할 연구는 지능적인 DNA 나노 구조체를 이용하여 암세포에 특이적인 유입을 유도하여 고효율 암 치료에 이용할 수 있게된 연구에 관한 이야기입 니다.
재 내성 유전자를 억제하고 약물을 동시에 투여함으로 약재 내성을 줄이 는 것입니다. 본 연구에서는 세포사멸을 억제하는 Bcl-2 단백질의 안티센스 DNA(antisense DNA, 표적 mRNA와 상보적 결합으로 단백질 합성을 막거나
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그림 3] Antisense에 의한 단백질 발현 억제 관찰 (위) 및 세포 수준에서의 항암제 효과 확인 (아래)
를 약물 투여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찰한 결과, 단순히 항암제만 처리했
키고 그로 인해 세포사멸을 유발하여 더 높은 약효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을 경우 보다 Antisense DNA가 있는 금나노입자 군집의 경우 더 높은 항암
먼저 세포수준에서 이를 확인하고, 더 나은 약효를 보이는지 확인하였습니
효과를 보였고, 그 효과를 단순 약물만 처리하였을 때 보다 오랫동안 유지
현재까지 무수히 많은 나노입자 기반의 유전자 및 약물 전달체가 개발되어 왔습니다. 이 때 이들은 그 크기에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암세포 특이
따라 서로 다른 항암 표적 능력을 보이게 됩니다. 너무 크기가 작은 나노입자는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
적 유입 및 Antisense DNA에 의한 상승효과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혈관도 많이 투과하여 원하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크기가 너무 큰 나노입자는 혈액 순환 도
요약하면, 본 실험에서는 Antisense DNA와 i-motif 상보서열로 개질화된 금
중 문제가 발생하거나 암세포에도 접근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연적으로 암세포 근처에 많이
나노입자를 i-motif DNA를 기반으로 군집화하고 약물을 담지하여 암세포
축적이 되는 적합한 크기는 50-200 nm 정도의 입자로, 생의학적 응용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크기입니다. 세
표적 능력 및 높은 항암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실제로 기존에 DNA가 고
포 내 유입 이후에 나노입자로부터 유전자 및 약물이 방출됨으로 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데, 이후 나노입자
밀도로 접합된 금 나노입자는 시험관 수준이나 단순히 세포수준에서는 매
보를 가지고 있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화학적인 관점에서의 DNA는 단순히 특이적인 결합을 할 수 있는 고분자의 일종으로 이들을 비생물학적으로 구조체를 만든다든가 특정 자극에 반응할 수 있는 나
우 좋은 효율 및 적합성을 보였 [그림 2] DNA-금 나노입자의 세포 내부로 유입 후 작용 기작
지만, 이들의 작은 입자 크기로
i-motif DNA로 군집화 된 나노입자는 중성 pH 에서는 약물을 담지하고 있다가 낮은 pH
인해 비특이적 세포 유입이 너
에서 선택적으로 약물을 방출할 수 있다. 세포 내부에서 유입된 후 엔도솜 내 pH가 낮
노머신의 기본 틀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i-motif 라고 하는 독특한 DNA 서열은 사이토신(C) 염
아지며 약물을 방출하고, Antisense DNA 를 노출하며 약재내성 유전자의 발현을 억
무 많아 실제 모델수준에선 혈
기가 많이 있는 DNA 구조로서, 수소이온 농도(pH)에 반응하여 pH에서는 다른 염기와 상보적 결합을 할 수도
제하고 동시에 약물을 방출하여 상승 효과로 인해 높은 세포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
관 주사를 통해 이들을 전달하 는 연구가 진행된 바가 없었습
있고, 낮은 pH에서는 그 결합을 끊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구조를 이루기도 합니다. 흥미롭게도 우리 몸의 세
포스텍 화학과 교수
글•김진환 포스텍 화학과 박사과정
쥐에게 만들어진 암세포의 부피
표적 RNA의 분해를 유도함)를 접합시킴으로, Bcl-2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시
는 분해가 되어야 추후에 남을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DNA는 우리 몸의 고유한 유전정
글•김원종
으로 항암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포 내부는 구역에 따라 다른 pH를 가지게 된다는 성질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i-motif DNA의 pH에 감응
다. Antisense DNA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단백질 발현 정도를 확인하는
니다. 본 실험은 그러한 부분에
할 수 있는 성질을 잘 개발한다면 세포 내에서만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지능형 나노머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
western blot 분석을 진행하였는데, 표적 단백질인 Bcl-2의 경우, Antisense
대한 한계점을 극복했다는데 의
입니다. 본 연구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금 나노입자의 표면에 짧은 DNA가닥을 여러
DNA가 처리된 경우 그 발현이 현저히 줄어들어 약한 세기를 보임을 확인
의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
개 붙인 나노입자를 이용하였습니다. 금 나노입자는 높은 생체적합성을 가진 나노입자로 실제 생의학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여러 암 세포에 대한 독성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사용된
많이 응용이 되고 있는데, 특히 금 나노입자는 쉽게 표면을 기능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손쉽고 간단하게 활
일반 항암제만 처리한 것 보다 Antisense DNA와 pH 감응성 서열로 군집화
군집화 전략은 단순히 금 나노
용이 가능한 나노입자로 많이 알려져 있어, 여기서는 DNA로 작은 크기의 금 나노입자의 표면을 기능화 하였
된 금 나노입자 (as-iBO-cAuNP-DOX)가 약 3배 정도 더 높은 효과를 보였
입자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습니다. 이 때 i-motif DNA 와 상보적인 결합을 할 수 있는 서열을 금 나노입자의 표면에 접합시켰습니다. 다음
습니다. 동물 모델에서 실제로 혈관을 통해 투여되었을 때 암세포만을 선택
아니라 은 나노입자, 산화 철 나
으로, 금 나노입자의 표면에 있는 DNA를 다른 DNA를 첨가했을 때 생기는 상보적 결합을 이용해 나노구조체
적으로 찾아가는지, 세포 수준과 같이 높은 효율을 볼 수 있는지 알아보기
를 만드는 기반물질로 사용하였습니다. 이 때 이들이 서로 상보적 결합을 하는 정도를 DNA서열을 다르게 설
위해 누드마우스에 인간 폐암세포를 심은 모델을 이용해 실험을 진행하였
계함에 따라 다른 안정성을 보이게 하여 크기를 조절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DNA가 이중나선으로 형성되었을
습니다. 먼저 쥐의 꼬리혈관을 통해 군집화된 금 나노입자와 단일 금 나노
때 생기는 평평한 부분에 평평한 항암 약물인 doxorubicin (DOX)가 잘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약물의 담지 또한
입자를 각각 투여한 후 암세포를 비롯한 여러 장기에 대한 생체분포를 유도
다면 앞으로 나노입자를 이용한
가능하게 된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결합플라즈마-질량분석기(inductively coupled plasma-mass spectroscopy,
약물전달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 생
하지만 단순히 항암 약물만을 전달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금 암세포
ICP-MS)로부터 금의 농도를 확인한 결과, 암세포의 경우 군집화된 나노입
각합니다.
가 내성을 가지게 되고 결국 약효가 낮아지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암세포가 가진 약
자가 단일 금 나노입자보다 약 2.5배 높은 암세포 특이적으로 축적되는 것
[그림 4] 실제 모델에서 암세포 특이적 축적을
노입자 등 많은 여러 기능을 가
확인하기 위한 유도결합플라즈마-질량분석 결
지는 나노입자에도 적용할 수
과 (위) 및 상대적 암 부피 측정 결과 (아래)
있는 전략이며, 이를 잘 이용한
PROGRESS LabView : Research in POSTECH 30 I 31
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신 장, 폐, 비장 등 일반적으로 많은 나노입자들이 비특이적으로 유 입되는 장기의 경우 단일 금 나 노입자가 훨씬 더 많이 축적되 었습니다. 그에 반해 상대적으로 군집화된 나노입자는 간을 제외
DNA 나노 구조체를 이용한 고효율 항암 치료기술 개발
하고는 적은 축적을 보였는데, [그림 1] 군집화된 DNA가 접합된 금 나노입자의 암세포 특이적 유입
이로부터 이런 군집화를 통한
작은 크기의 단일 금 나노입자는 비특이적으로 정상세포에도 유입이 될 수 있지 만 군집화된 금 나노입자는 느슨하게 형성된 암 세포에만 유입이 되어 특이적으
전략을 이용하여 암세포 특이적
로 축적될 수 있다.
축적을 높이고 비특이적 유입 을 낮춰서 부작용을 줄일 것으
포스텍 화학과 의료용고분자 연구실(지도교수: 김원종)은 생체고분자나 나노입자를 이용해 효율은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는 유전자 및 약물전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 니다. 특히 이번에 소개할 연구는 지능적인 DNA 나노 구조체를 이용하여 암세포에 특이적인 유입을 유도하여 고효율 암 치료에 이용할 수 있게된 연구에 관한 이야기입 니다.
재 내성 유전자를 억제하고 약물을 동시에 투여함으로 약재 내성을 줄이 는 것입니다. 본 연구에서는 세포사멸을 억제하는 Bcl-2 단백질의 안티센스 DNA(antisense DNA, 표적 mRNA와 상보적 결합으로 단백질 합성을 막거나
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그림 3] Antisense에 의한 단백질 발현 억제 관찰 (위) 및 세포 수준에서의 항암제 효과 확인 (아래)
를 약물 투여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찰한 결과, 단순히 항암제만 처리했
키고 그로 인해 세포사멸을 유발하여 더 높은 약효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을 경우 보다 Antisense DNA가 있는 금나노입자 군집의 경우 더 높은 항암
먼저 세포수준에서 이를 확인하고, 더 나은 약효를 보이는지 확인하였습니
효과를 보였고, 그 효과를 단순 약물만 처리하였을 때 보다 오랫동안 유지
현재까지 무수히 많은 나노입자 기반의 유전자 및 약물 전달체가 개발되어 왔습니다. 이 때 이들은 그 크기에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암세포 특이
따라 서로 다른 항암 표적 능력을 보이게 됩니다. 너무 크기가 작은 나노입자는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
적 유입 및 Antisense DNA에 의한 상승효과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혈관도 많이 투과하여 원하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크기가 너무 큰 나노입자는 혈액 순환 도
요약하면, 본 실험에서는 Antisense DNA와 i-motif 상보서열로 개질화된 금
중 문제가 발생하거나 암세포에도 접근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연적으로 암세포 근처에 많이
나노입자를 i-motif DNA를 기반으로 군집화하고 약물을 담지하여 암세포
축적이 되는 적합한 크기는 50-200 nm 정도의 입자로, 생의학적 응용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크기입니다. 세
표적 능력 및 높은 항암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실제로 기존에 DNA가 고
포 내 유입 이후에 나노입자로부터 유전자 및 약물이 방출됨으로 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데, 이후 나노입자
밀도로 접합된 금 나노입자는 시험관 수준이나 단순히 세포수준에서는 매
보를 가지고 있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화학적인 관점에서의 DNA는 단순히 특이적인 결합을 할 수 있는 고분자의 일종으로 이들을 비생물학적으로 구조체를 만든다든가 특정 자극에 반응할 수 있는 나
우 좋은 효율 및 적합성을 보였 [그림 2] DNA-금 나노입자의 세포 내부로 유입 후 작용 기작
지만, 이들의 작은 입자 크기로
i-motif DNA로 군집화 된 나노입자는 중성 pH 에서는 약물을 담지하고 있다가 낮은 pH
인해 비특이적 세포 유입이 너
에서 선택적으로 약물을 방출할 수 있다. 세포 내부에서 유입된 후 엔도솜 내 pH가 낮
노머신의 기본 틀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i-motif 라고 하는 독특한 DNA 서열은 사이토신(C) 염
아지며 약물을 방출하고, Antisense DNA 를 노출하며 약재내성 유전자의 발현을 억
무 많아 실제 모델수준에선 혈
기가 많이 있는 DNA 구조로서, 수소이온 농도(pH)에 반응하여 pH에서는 다른 염기와 상보적 결합을 할 수도
제하고 동시에 약물을 방출하여 상승 효과로 인해 높은 세포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
관 주사를 통해 이들을 전달하 는 연구가 진행된 바가 없었습
있고, 낮은 pH에서는 그 결합을 끊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구조를 이루기도 합니다. 흥미롭게도 우리 몸의 세
포스텍 화학과 교수
글•김진환 포스텍 화학과 박사과정
쥐에게 만들어진 암세포의 부피
표적 RNA의 분해를 유도함)를 접합시킴으로, Bcl-2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시
는 분해가 되어야 추후에 남을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DNA는 우리 몸의 고유한 유전정
글•김원종
으로 항암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포 내부는 구역에 따라 다른 pH를 가지게 된다는 성질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i-motif DNA의 pH에 감응
다. Antisense DNA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단백질 발현 정도를 확인하는
니다. 본 실험은 그러한 부분에
할 수 있는 성질을 잘 개발한다면 세포 내에서만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지능형 나노머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
western blot 분석을 진행하였는데, 표적 단백질인 Bcl-2의 경우, Antisense
대한 한계점을 극복했다는데 의
입니다. 본 연구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금 나노입자의 표면에 짧은 DNA가닥을 여러
DNA가 처리된 경우 그 발현이 현저히 줄어들어 약한 세기를 보임을 확인
의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
개 붙인 나노입자를 이용하였습니다. 금 나노입자는 높은 생체적합성을 가진 나노입자로 실제 생의학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여러 암 세포에 대한 독성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사용된
많이 응용이 되고 있는데, 특히 금 나노입자는 쉽게 표면을 기능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손쉽고 간단하게 활
일반 항암제만 처리한 것 보다 Antisense DNA와 pH 감응성 서열로 군집화
군집화 전략은 단순히 금 나노
용이 가능한 나노입자로 많이 알려져 있어, 여기서는 DNA로 작은 크기의 금 나노입자의 표면을 기능화 하였
된 금 나노입자 (as-iBO-cAuNP-DOX)가 약 3배 정도 더 높은 효과를 보였
입자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습니다. 이 때 i-motif DNA 와 상보적인 결합을 할 수 있는 서열을 금 나노입자의 표면에 접합시켰습니다. 다음
습니다. 동물 모델에서 실제로 혈관을 통해 투여되었을 때 암세포만을 선택
아니라 은 나노입자, 산화 철 나
으로, 금 나노입자의 표면에 있는 DNA를 다른 DNA를 첨가했을 때 생기는 상보적 결합을 이용해 나노구조체
적으로 찾아가는지, 세포 수준과 같이 높은 효율을 볼 수 있는지 알아보기
를 만드는 기반물질로 사용하였습니다. 이 때 이들이 서로 상보적 결합을 하는 정도를 DNA서열을 다르게 설
위해 누드마우스에 인간 폐암세포를 심은 모델을 이용해 실험을 진행하였
계함에 따라 다른 안정성을 보이게 하여 크기를 조절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DNA가 이중나선으로 형성되었을
습니다. 먼저 쥐의 꼬리혈관을 통해 군집화된 금 나노입자와 단일 금 나노
때 생기는 평평한 부분에 평평한 항암 약물인 doxorubicin (DOX)가 잘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약물의 담지 또한
입자를 각각 투여한 후 암세포를 비롯한 여러 장기에 대한 생체분포를 유도
다면 앞으로 나노입자를 이용한
가능하게 된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결합플라즈마-질량분석기(inductively coupled plasma-mass spectroscopy,
약물전달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 생
하지만 단순히 항암 약물만을 전달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금 암세포
ICP-MS)로부터 금의 농도를 확인한 결과, 암세포의 경우 군집화된 나노입
각합니다.
가 내성을 가지게 되고 결국 약효가 낮아지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암세포가 가진 약
자가 단일 금 나노입자보다 약 2.5배 높은 암세포 특이적으로 축적되는 것
[그림 4] 실제 모델에서 암세포 특이적 축적을
노입자 등 많은 여러 기능을 가
확인하기 위한 유도결합플라즈마-질량분석 결
지는 나노입자에도 적용할 수
과 (위) 및 상대적 암 부피 측정 결과 (아래)
있는 전략이며, 이를 잘 이용한
PROGRESS LabView : Research in POSTECH 32 I 33
본 연구실에서 수행되고 있는 다양한 연구들 중, 몸에 넣어도 안전한 생분
을 우리 몸 안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단, 하이드로젤은 그 특성상 매우 말
해성 플라스틱 재료로 프린팅된 ‘이식 세포 보호대’ 의 개발에 대한 내용에
랑말랑하여 우리 몸 속에서 그 형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우므로,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생체 친화적 플라스틱을 이용하여 매 우 정밀한 가공이 가능한 3D 프린터로 이식세포 보호대를 제작하였습니
이식 세포 보호대 개발의 필요성
다. 따라서 이식세포 보호대의 내부 공간에는 치료용 세포를 감싸고 있는
파킨슨병은 환자의 뇌 속에서 도파민 (신경전달물질)이 정상적으로 분비가
알지네이트 하이드로젤이 있어 우리 몸 속 면역 체계의 공격을 이겨낼 수
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이 질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주기
있도록 하고, 동시에 이를 둘러싸고 있는 플라스틱 뼈대로 인하여 전체 구
적으로 도파민 주사를 환자에게 투여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조가 튼튼해짐으로써 몸 속의 압력과 외부로부터 전달되는 충격으로부터
정상적인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도파민에 비해 전달 효율이 현저
이식세포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히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만약 도파민을 분비하는 세포를 몸 속에 넣어준 다면 세포가 자라고 증식하면서 마치 환자의 원래 세포와 같이 꾸준히 도 파민을 만들고 분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이 연구의 시작이었습니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약물전달 시스템 개발
다만, 이와 같은 치료용 세포들은 주로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서 얻기 때문
이식 세포 보호대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연구팀과 함께 면역 거부 반응을
에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본 연구팀은 차단하고, 환자의 몸 속에서 치료용 세포를 안전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세 포기반 약물전달 시스템인 ‘하이브리드 지지대 (hybrid scaffold)’, 즉, ‘이식 세포 보호대’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림 3] 이식 세포 보호대의 제작과 적용
생체 조직 재생을 위한 3D 프린팅 기술
이렇게 제작된 3D 프린팅 기반 약물전달 시스템을 생쥐에 이식한 후 8
본 연구실은 3D 세포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손상된 인체 조직 및 장기를 치료하거나 재생시키기 위한 목
주 동안 혈청 내 도파민 분비 농도를 측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식 세
적으로 인공구조체를 제작하고 이를 임상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공구조체 제작에 있어
포 보호대 사용군이 하이드로젤만 사용한 실험군보다 혈청 도파민 농도
3D 프린팅 기술은 외부 형상과 내부 구조를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이 기술을 이용하
가 높게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도파민 분비 세포를 이식 세포 보호대에
여 뼈, 연골, 심장, 간 등 다양한 조직들 특유의 미세 구조와 세포 구성을 모사한 다양한 인공구조체를 제작하
넣고 쥐의 뇌 조직에 이식한 뒤 1주일 후 뇌 조직을 꺼내어 면역 조직
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생체 모사의 인공구조체는 손상된 조직의 치료와 재생 연구에 적용되기도 하고,
화학 검사를 한 결과, 급성기 면역거부반응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
생체 내 물리적 미세 환경을 작은 장치 안에 재현한 장기칩 (Organ-on-a-Chip)에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그림 2] 비 자가 세포의 이식을 위한 이식 세포 보호대의 개념도
타났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2014년 약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이식 세포 보호대 제작
글•조동우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
[그림 1] 3D 프린팅을 이용한 다양한 인공구조체의 제작 및 적용
이 이식 세포 보호대는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가로 세로 높이 1.5 mm
3차원 프린팅된 약물 전달 시스템의 임상 적용 가능성 및 파급 효과
의 정육각형 모양의 틀 안에 알지네이트 하이드로젤 (Alginate hydrogel)을
파킨슨병 환자에게 좀 더 근본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서 도파민을
주입하여 제작되었습니다. 먼저 도파민을 분비하는 치료용 세포를 알지네
분비하는 세포를 이식하는 등 세포치료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 중
이트 하이드로젤을 이용하여 높은 결합력으로 감싸고, 이것을 몸에 넣어도
에 있습니다. 그러나 파킨슨병 환자의 세포치료는 면역반응 등에 의하여
안전한 생체 친화적인 3D 프린팅 플라스틱 골격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하
이식한 세포의 생착율이 떨어지는 등 넘어야 할 장벽이 매우 높은 것이 사
여 이 틀의 내부에 넣었습니다. 알지네이트 하이드로젤은 매우 작은 크기
실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이식 세포 보
의 구조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면역 세포와 항체의 접근을 차
호대’는 도파민 분비 세포의 이식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약물전달 시스
단할 수 있고, 이식 세포가 몸 안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
템으로, 파킨슨병 환자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앞으로 파킨슨
공해 줍니다. 또한, 알지네이트 하이드로젤은 수용성 젤로, 이식세포가 분
병을 포함한 여러 질병에서도 세포 치료의 효용성을 향상시켜줄 수 있을
비한 단백질이나 신경전달물질을 안과 밖으로 투과할 수 있어, 도파민 분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세포를 이 하이드로젤에 넣고 이식하면 이식세포는 효과적으로 도파민
PROGRESS LabView : Research in POSTECH 32 I 33
본 연구실에서 수행되고 있는 다양한 연구들 중, 몸에 넣어도 안전한 생분
을 우리 몸 안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단, 하이드로젤은 그 특성상 매우 말
해성 플라스틱 재료로 프린팅된 ‘이식 세포 보호대’ 의 개발에 대한 내용에
랑말랑하여 우리 몸 속에서 그 형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우므로,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생체 친화적 플라스틱을 이용하여 매 우 정밀한 가공이 가능한 3D 프린터로 이식세포 보호대를 제작하였습니
이식 세포 보호대 개발의 필요성
다. 따라서 이식세포 보호대의 내부 공간에는 치료용 세포를 감싸고 있는
파킨슨병은 환자의 뇌 속에서 도파민 (신경전달물질)이 정상적으로 분비가
알지네이트 하이드로젤이 있어 우리 몸 속 면역 체계의 공격을 이겨낼 수
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이 질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주기
있도록 하고, 동시에 이를 둘러싸고 있는 플라스틱 뼈대로 인하여 전체 구
적으로 도파민 주사를 환자에게 투여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조가 튼튼해짐으로써 몸 속의 압력과 외부로부터 전달되는 충격으로부터
정상적인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도파민에 비해 전달 효율이 현저
이식세포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히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만약 도파민을 분비하는 세포를 몸 속에 넣어준 다면 세포가 자라고 증식하면서 마치 환자의 원래 세포와 같이 꾸준히 도 파민을 만들고 분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이 연구의 시작이었습니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약물전달 시스템 개발
다만, 이와 같은 치료용 세포들은 주로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서 얻기 때문
이식 세포 보호대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연구팀과 함께 면역 거부 반응을
에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본 연구팀은 차단하고, 환자의 몸 속에서 치료용 세포를 안전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세 포기반 약물전달 시스템인 ‘하이브리드 지지대 (hybrid scaffold)’, 즉, ‘이식 세포 보호대’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림 3] 이식 세포 보호대의 제작과 적용
생체 조직 재생을 위한 3D 프린팅 기술
이렇게 제작된 3D 프린팅 기반 약물전달 시스템을 생쥐에 이식한 후 8
본 연구실은 3D 세포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손상된 인체 조직 및 장기를 치료하거나 재생시키기 위한 목
주 동안 혈청 내 도파민 분비 농도를 측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식 세
적으로 인공구조체를 제작하고 이를 임상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공구조체 제작에 있어
포 보호대 사용군이 하이드로젤만 사용한 실험군보다 혈청 도파민 농도
3D 프린팅 기술은 외부 형상과 내부 구조를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이 기술을 이용하
가 높게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도파민 분비 세포를 이식 세포 보호대에
여 뼈, 연골, 심장, 간 등 다양한 조직들 특유의 미세 구조와 세포 구성을 모사한 다양한 인공구조체를 제작하
넣고 쥐의 뇌 조직에 이식한 뒤 1주일 후 뇌 조직을 꺼내어 면역 조직
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생체 모사의 인공구조체는 손상된 조직의 치료와 재생 연구에 적용되기도 하고,
화학 검사를 한 결과, 급성기 면역거부반응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
생체 내 물리적 미세 환경을 작은 장치 안에 재현한 장기칩 (Organ-on-a-Chip)에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그림 2] 비 자가 세포의 이식을 위한 이식 세포 보호대의 개념도
타났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2014년 약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이식 세포 보호대 제작
글•조동우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
[그림 1] 3D 프린팅을 이용한 다양한 인공구조체의 제작 및 적용
이 이식 세포 보호대는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가로 세로 높이 1.5 mm
3차원 프린팅된 약물 전달 시스템의 임상 적용 가능성 및 파급 효과
의 정육각형 모양의 틀 안에 알지네이트 하이드로젤 (Alginate hydrogel)을
파킨슨병 환자에게 좀 더 근본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서 도파민을
주입하여 제작되었습니다. 먼저 도파민을 분비하는 치료용 세포를 알지네
분비하는 세포를 이식하는 등 세포치료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 중
이트 하이드로젤을 이용하여 높은 결합력으로 감싸고, 이것을 몸에 넣어도
에 있습니다. 그러나 파킨슨병 환자의 세포치료는 면역반응 등에 의하여
안전한 생체 친화적인 3D 프린팅 플라스틱 골격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하
이식한 세포의 생착율이 떨어지는 등 넘어야 할 장벽이 매우 높은 것이 사
여 이 틀의 내부에 넣었습니다. 알지네이트 하이드로젤은 매우 작은 크기
실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이식 세포 보
의 구조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면역 세포와 항체의 접근을 차
호대’는 도파민 분비 세포의 이식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약물전달 시스
단할 수 있고, 이식 세포가 몸 안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
템으로, 파킨슨병 환자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앞으로 파킨슨
공해 줍니다. 또한, 알지네이트 하이드로젤은 수용성 젤로, 이식세포가 분
병을 포함한 여러 질병에서도 세포 치료의 효용성을 향상시켜줄 수 있을
비한 단백질이나 신경전달물질을 안과 밖으로 투과할 수 있어, 도파민 분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세포를 이 하이드로젤에 넣고 이식하면 이식세포는 효과적으로 도파민
PROGRESS 학과 탐방 34 I 35
생산시스템공학
How Lovely Industrial Management Engineering!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포스텍에는 총 11개의 학과가 있는데, 그 중 8개의 학과가 공학계열입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산업경영공학과(이하 산경과)’입니다. 산경과 는 엄연히 포스텍에 속해있는 하나의 학과이지만 화학공학과나 기계공학과 등 에 비해 이름에서부터 분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낯 설어하고 잘 알지 못하는 학과이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테키안의 학과탐방 코너 에서는 산경과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해결해나가면서 산경과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Question 1) 산업경영공학과는 도대체 무슨 과인가요?
산 업 공 학
경 영 공 학
일상생활에 필요한 가전제품, 자동차 등을 생산하는 제조공정의 분석과 설계를 통해 생산시스템 전체의 효율적 통제와 개별 공정의 개선을 강구하는 학문
품질공학
제품의 품질 관리를 연구하는 학문
인간공학
사용자의 편의와 안전을 도모하고, 기계와 컴퓨터를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분석하고 설계하는 분야
정보시스템공학
기업에서 활용되는 각종 정보시스템과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네트워크 정보기술의 전략적인 활용방안을 연구하는 분야
최적화공학
목적을 지닌 다양한 현실의 문제들을 모델링하고, 그 목적에 부합하는 최적의 해결책 을 효율적인 방법으로 풀어내는 방법론을 연구하는 학문
금융공학
환율이나 금리 변동 등에 따른 재무상의 여러 가지 위험을 파악, 관리하고 옵션이나 선물 등 새로운 금융상품을 분석, 개발하는 방법론을 연구하는 분야
기술경영
비즈니스 시스템의 혁신 및 기술혁신을 위한 전략적 접근방안을 모색하는 분야
공급망경영
공급자, 생산자, 분배자, 고객 등으로 구성된 공급망의 본질과 특성을 파악하고, 공급망 상에 서 자원, 정보, 재무 등의 흐름이 최적화되도록 이를 통합, 관리하는 방법론을 연구하는 분야
흔히 공대라고 했을 때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은 수학, 그리고 물리, 화학, 생명을 포함하는 과학입니다.
Question 2) 산경과에 들어가면 4년 동안 무엇을 배우나요?
배우고 싶은 경우, 혹은 경영도 배우고 싶고 공학도 배우고 싶은 경우 등으
하지만 산업경영공학과는 그것들과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물리, 화학, 생
앞서 말했듯 산업공학과 경영공학을 모두 아우르는 넓은 분야를 다루는 과
로 비슷한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칫 ‘경영’이라는 말에만 초점을 두어
명을 쓰지 않는데 왜 공학계열에 포함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도 합니다. 산경과에 대해 말하
가 산경과라면 도대체 4년 동안 무엇을, 얼만큼 배울 수 있는지 궁금해질
생각하기 쉬운데, 그보다는 ‘시스템적인 사고’, 쉽게 말하면 ‘종합적인 사고’
기 전에 우선 알아야 할 점은 공학에 대한 정의입니다. 공학이란 수학이나 과학적 지식을 적용하여 더 나
것입니다. 포스텍 산경과에서는 학부 과정에서 산업공학에 속하는 생산시
를 할 수 있거나 하고 싶어하고,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런 식으로 접근하
은 기술이나 상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학문입니다. 산경과는 모든 산업에 적용되는 시스템들을 인간에게
스템공학, 인간공학, 정보시스템공학, 최적화공학, 품질공학 그리고 경영공
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산경과를 떠올릴만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좀 더 편리한 방향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즉, 최고의 제품, 서비스, 정
학에 속하는 금융공학, 기술경영, 마케팅, 인사조직론, 공급망 경영 등의 폭
산경과는 다른 공학계열에 비해 사람들과 함께 부딪히고 협업해야 하는 일
보 등을 최적화된 시스템을 통해 인간에게 최대한 적합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문입니다. 이
넓은 분야를 다양하게 배울 수 있도록 하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 많은
들이 많은 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한 마디로 본인이 ‘종합적인 시야를 가
때, 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사고를 하므로, 앞서 언급했던 공학의 정의에서 나왔던 ‘기술이나 상품’이란
분야 중 본인이 흥미있는 특성화된 분야와 그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
지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일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산업경영
말이 산경과에서는 ‘모든 산업에 적용되는 시스템’으로 조금 더 확장되어 적용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
록 합니다. 위 그림은 산경과 학부 과정 내에서 배우는 분야들을 크게 나누
공학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업공학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산업공학이란 ‘산업’과 가까운 제조산업을 연구하는 학문에 국한되어 있었
어 간단하게 설명해 놓은 그림입니다. 학부 1학년 때는 포스텍의 다른 모든
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비스 산업, 정보 산업, 지식 산업, 경영공학 분야 등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아
학과들과 동일하게 공학의 기초가 되는 기초 필수 과목을 듣고, 추가적으
Question 4) 산업경영공학과를 나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나요?
주 넓은 범주의 학문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많은 대학들을 살펴보면 산경과와 비슷한 과로 ‘산업공학과’라
로 산업경영공학 입문이라는 수업을 통해 산경과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떠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산경과답게 진출하고 있는 분야가 매우 다양합니
는 이름의 학과가 있습니다. 이와 다르게, 포스텍에서는 산업’경영’공학과라는 이름을 가집니다. 간단하게
한 진로로 진출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2학년부터 다양한 전
다. 따라서 졸업생들의 진로도 학계나 연구소를 비롯하여 대기업, 외국 기
말하면, 산업경영공학은 산업공학과 경영공학을 두루 아우르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산업공학
공 수업을 듣는데, 1학년 때 배운 수학과 공학의 기초를 바탕으로 제품공학,
업, 컨설팅, 금융, 보험, 벤처캐피탈, 정부 기관 등을 망라하고 있고, 그 안에
이 산업시스템을 구성하는 모든 분야를 조화롭게 지휘하고 조절하는 방법에 대한 학문이라고 한다면, 산
컴퓨터공학, 정보시스템, 인간공학, 품질공학, 생산관리, 최적화, 확률, 통계,
서 하고 있는 일들 또한 매우 다양합니다. 따라서 산경과에 진학하여 다양
업경영공학은 산업시스템 뿐만 아니라 경영전략 및 회계, 인사 등의 경영환경 전반에 걸친 문제를 공학적
금융 등을 주요하게 다룹니다. 3학년 이후부터는 위의 다양한 분야들 중에
한 분야의 지식들을 습득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본인이 좋아
으로 해결하고 관리하는 총체적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스텍 산경과는 변해가는 시대적 상황에 발
서 관심 있는 분야의 과목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습니다.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계속 고민한다면 그것이 어떤 것이든 산업경영공학 과에서 배운 것들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맞춰 2005년에 산업공학과에서 산업경영공학과로 이름을 바꾸고 커리큘럼 상에서도 산업공학과 경영공 학을 아우르는 더 많은 분야를 배울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산경과와 경영학과의 차이는
Question 3) 어떤 사람이 산업경영공학과에 적합한가요?
무엇일까요? 경영이란 말이 들어가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산경과가 단순히 이과계열의 학생이 진학할 수
보통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학과를 정할 때, 본인이 평소 좋아하던 과목이
이렇게 산경과, 그 중에서도 포스텍 산경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포스
있는 경영학과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산업경영공학과 경영학은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나 분야를 떠올리며 화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화학과나 화학공학과, 로봇을
텍 산경과는 여러분을 공학 지식과 경영학 지식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 능
큰 차이를 가집니다. 산업경영공학은 같은 ‘경영’을 다루더라도 수학적인 기초를 바탕으로 좀 더 공학적
좋아하면 기계공학과를 선택하곤 합니다. 하지만 산업경영공학과의 경우
력과 리더십을 갖춘 다재다능한 인재로 만들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모든 산
이고 시스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산업경영공학에서 경영은 한 가지
어떤 사람이 산업경영공학에 적합한 사람인지는 다른 과들에 비해 잘 감이
업과 다양한 분야를 망라할 수 있는 산업경영공학. 한 번 배워보고 싶으시
갈래일 뿐, 모든 산업을 시스템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경영학보다도 더 많은 분야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잡히지 않을 것입니다. 산경과 학부 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산경과에
지 않으신가요?
온 이유를 들어보면 보통 이과와 문과가 둘 다 좋은 경우, 이과인데 경영을
글•오지현 산업경영공학과 12학번
산 업 경 영 공 학
PROGRESS 학과 탐방 34 I 35
생산시스템공학
How Lovely Industrial Management Engineering!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포스텍에는 총 11개의 학과가 있는데, 그 중 8개의 학과가 공학계열입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산업경영공학과(이하 산경과)’입니다. 산경과 는 엄연히 포스텍에 속해있는 하나의 학과이지만 화학공학과나 기계공학과 등 에 비해 이름에서부터 분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낯 설어하고 잘 알지 못하는 학과이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테키안의 학과탐방 코너 에서는 산경과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해결해나가면서 산경과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Question 1) 산업경영공학과는 도대체 무슨 과인가요?
산 업 공 학
경 영 공 학
일상생활에 필요한 가전제품, 자동차 등을 생산하는 제조공정의 분석과 설계를 통해 생산시스템 전체의 효율적 통제와 개별 공정의 개선을 강구하는 학문
품질공학
제품의 품질 관리를 연구하는 학문
인간공학
사용자의 편의와 안전을 도모하고, 기계와 컴퓨터를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분석하고 설계하는 분야
정보시스템공학
기업에서 활용되는 각종 정보시스템과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네트워크 정보기술의 전략적인 활용방안을 연구하는 분야
최적화공학
목적을 지닌 다양한 현실의 문제들을 모델링하고, 그 목적에 부합하는 최적의 해결책 을 효율적인 방법으로 풀어내는 방법론을 연구하는 학문
금융공학
환율이나 금리 변동 등에 따른 재무상의 여러 가지 위험을 파악, 관리하고 옵션이나 선물 등 새로운 금융상품을 분석, 개발하는 방법론을 연구하는 분야
기술경영
비즈니스 시스템의 혁신 및 기술혁신을 위한 전략적 접근방안을 모색하는 분야
공급망경영
공급자, 생산자, 분배자, 고객 등으로 구성된 공급망의 본질과 특성을 파악하고, 공급망 상에 서 자원, 정보, 재무 등의 흐름이 최적화되도록 이를 통합, 관리하는 방법론을 연구하는 분야
흔히 공대라고 했을 때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은 수학, 그리고 물리, 화학, 생명을 포함하는 과학입니다.
Question 2) 산경과에 들어가면 4년 동안 무엇을 배우나요?
배우고 싶은 경우, 혹은 경영도 배우고 싶고 공학도 배우고 싶은 경우 등으
하지만 산업경영공학과는 그것들과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물리, 화학, 생
앞서 말했듯 산업공학과 경영공학을 모두 아우르는 넓은 분야를 다루는 과
로 비슷한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칫 ‘경영’이라는 말에만 초점을 두어
명을 쓰지 않는데 왜 공학계열에 포함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도 합니다. 산경과에 대해 말하
가 산경과라면 도대체 4년 동안 무엇을, 얼만큼 배울 수 있는지 궁금해질
생각하기 쉬운데, 그보다는 ‘시스템적인 사고’, 쉽게 말하면 ‘종합적인 사고’
기 전에 우선 알아야 할 점은 공학에 대한 정의입니다. 공학이란 수학이나 과학적 지식을 적용하여 더 나
것입니다. 포스텍 산경과에서는 학부 과정에서 산업공학에 속하는 생산시
를 할 수 있거나 하고 싶어하고,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런 식으로 접근하
은 기술이나 상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학문입니다. 산경과는 모든 산업에 적용되는 시스템들을 인간에게
스템공학, 인간공학, 정보시스템공학, 최적화공학, 품질공학 그리고 경영공
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산경과를 떠올릴만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좀 더 편리한 방향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즉, 최고의 제품, 서비스, 정
학에 속하는 금융공학, 기술경영, 마케팅, 인사조직론, 공급망 경영 등의 폭
산경과는 다른 공학계열에 비해 사람들과 함께 부딪히고 협업해야 하는 일
보 등을 최적화된 시스템을 통해 인간에게 최대한 적합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문입니다. 이
넓은 분야를 다양하게 배울 수 있도록 하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 많은
들이 많은 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한 마디로 본인이 ‘종합적인 시야를 가
때, 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사고를 하므로, 앞서 언급했던 공학의 정의에서 나왔던 ‘기술이나 상품’이란
분야 중 본인이 흥미있는 특성화된 분야와 그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
지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일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산업경영
말이 산경과에서는 ‘모든 산업에 적용되는 시스템’으로 조금 더 확장되어 적용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
록 합니다. 위 그림은 산경과 학부 과정 내에서 배우는 분야들을 크게 나누
공학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업공학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산업공학이란 ‘산업’과 가까운 제조산업을 연구하는 학문에 국한되어 있었
어 간단하게 설명해 놓은 그림입니다. 학부 1학년 때는 포스텍의 다른 모든
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비스 산업, 정보 산업, 지식 산업, 경영공학 분야 등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아
학과들과 동일하게 공학의 기초가 되는 기초 필수 과목을 듣고, 추가적으
Question 4) 산업경영공학과를 나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나요?
주 넓은 범주의 학문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많은 대학들을 살펴보면 산경과와 비슷한 과로 ‘산업공학과’라
로 산업경영공학 입문이라는 수업을 통해 산경과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떠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산경과답게 진출하고 있는 분야가 매우 다양합니
는 이름의 학과가 있습니다. 이와 다르게, 포스텍에서는 산업’경영’공학과라는 이름을 가집니다. 간단하게
한 진로로 진출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2학년부터 다양한 전
다. 따라서 졸업생들의 진로도 학계나 연구소를 비롯하여 대기업, 외국 기
말하면, 산업경영공학은 산업공학과 경영공학을 두루 아우르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산업공학
공 수업을 듣는데, 1학년 때 배운 수학과 공학의 기초를 바탕으로 제품공학,
업, 컨설팅, 금융, 보험, 벤처캐피탈, 정부 기관 등을 망라하고 있고, 그 안에
이 산업시스템을 구성하는 모든 분야를 조화롭게 지휘하고 조절하는 방법에 대한 학문이라고 한다면, 산
컴퓨터공학, 정보시스템, 인간공학, 품질공학, 생산관리, 최적화, 확률, 통계,
서 하고 있는 일들 또한 매우 다양합니다. 따라서 산경과에 진학하여 다양
업경영공학은 산업시스템 뿐만 아니라 경영전략 및 회계, 인사 등의 경영환경 전반에 걸친 문제를 공학적
금융 등을 주요하게 다룹니다. 3학년 이후부터는 위의 다양한 분야들 중에
한 분야의 지식들을 습득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본인이 좋아
으로 해결하고 관리하는 총체적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스텍 산경과는 변해가는 시대적 상황에 발
서 관심 있는 분야의 과목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습니다.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계속 고민한다면 그것이 어떤 것이든 산업경영공학 과에서 배운 것들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맞춰 2005년에 산업공학과에서 산업경영공학과로 이름을 바꾸고 커리큘럼 상에서도 산업공학과 경영공 학을 아우르는 더 많은 분야를 배울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산경과와 경영학과의 차이는
Question 3) 어떤 사람이 산업경영공학과에 적합한가요?
무엇일까요? 경영이란 말이 들어가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산경과가 단순히 이과계열의 학생이 진학할 수
보통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학과를 정할 때, 본인이 평소 좋아하던 과목이
이렇게 산경과, 그 중에서도 포스텍 산경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포스
있는 경영학과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산업경영공학과 경영학은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나 분야를 떠올리며 화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화학과나 화학공학과, 로봇을
텍 산경과는 여러분을 공학 지식과 경영학 지식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 능
큰 차이를 가집니다. 산업경영공학은 같은 ‘경영’을 다루더라도 수학적인 기초를 바탕으로 좀 더 공학적
좋아하면 기계공학과를 선택하곤 합니다. 하지만 산업경영공학과의 경우
력과 리더십을 갖춘 다재다능한 인재로 만들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모든 산
이고 시스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산업경영공학에서 경영은 한 가지
어떤 사람이 산업경영공학에 적합한 사람인지는 다른 과들에 비해 잘 감이
업과 다양한 분야를 망라할 수 있는 산업경영공학. 한 번 배워보고 싶으시
갈래일 뿐, 모든 산업을 시스템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경영학보다도 더 많은 분야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잡히지 않을 것입니다. 산경과 학부 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산경과에
지 않으신가요?
온 이유를 들어보면 보통 이과와 문과가 둘 다 좋은 경우, 이과인데 경영을
글•오지현 산업경영공학과 12학번
산 업 경 영 공 학
PROGRESS Hello Nobel! 36 I 37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
과학계 연구의 장애물을 없애 준 마틴 헤어러 2014년 필즈상의 마지막 주인공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마틴 헤어러이다. 그는 확률 편미분방정식과 관련된 연구로 필즈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그 가 연구한 편미분방정식에는 임의성이 존재하여 ‘확률’이라는 단어가 붙 게 된다.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자연현상은 편미분 방정식으로
지난 8월, 수학자들을 위한 최고의 축제인 국제수학자대회(ICM)가 서울에서 개최되었고, 세 계 각국 수천여 명의 수학자들과 미래에 수학을 이끌어나갈 청소년들까지 모두 한 자리에 모 였다. 4년 만에 돌아온 이 축제에서는 최고의 영예를 안게 된 네 명의 필즈상 수상자 또한 발 표되었다.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 이는 40세 이하의 젊은 수학자들에게만 수여 되어 받기가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호 Hello Nobel! 에서는 2014년 필즈상을 수상한 네 명의 수학자들을 소개한다.
기술될 수 있어 이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수학과 과학 분야 모두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이다. 헤어러는 이와 같은 확률 편미분방정식 분야에서 해결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되던 문제를 풀 수 있는 이론을 개발하였다. 그는 사진출처 : 2014 필즈상 수상, 연합뉴스
비선형 확률 편미분방정식에 적용할 수 있는 일반 이론을 창안해냄으로써 그간의 다른 연구들의 진행을 막고 있던 장애물을 없애주었다. 뿐만 아니 라 그의 업적을 통하여 비로소 그동안 이해하기 힘들었던, 수식에 가려져
웅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빌라는 동력학계와 관련된 연구 업적으로 필즈
있던 엄밀하고 본질적인 의미를 해석할 수 있게 되었다.
상을 수상하였다. 동력학계는 시간에 따라 기하 공간에서 어떤 변화가 나 타나는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벽걸이 시계의 시계추나 파이프 내부를 지나
최초의 여성 수상자 마리암 미르자카니
가는 물의 흐름, 호수에 존재하는 물고기의 수 등 수많은 현상이 모두 이
올해 필즈상 시상식은 필즈상이 제정된 이래 78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수상자가 탄생하여 더욱더 주목 받았다. 최초
에 해당한다. 그는 동력학계에서 임의로 하나를 선택하면 안정적이거나
의 여성 수상자라는 영광을 얻게 된 주인공은 바로 이란 출신의 수학자이자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교수인 마리암 미
불규칙한 움직임이 발생한다는 점을 증명하여 어떤 물체의 장기적인 움직
르자카니이다. 기하학의 대가로 꼽히던 그녀는 그 분야의 난제였던 ‘모듈라이 공간’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한 공로를
임을 예측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였다.
인정받아 필즈 메달을 손에 쥐게 되었다. 모듈러스란 끈이론의 배경이 되는 것으로, 퍼텐셜이 연속적인 최솟점을 갖
글•김민정 화학과 13학번
대한민국 수학의 미래를 위하여 미르자카니는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자신은 어린 시절 수학을 굉 장히 못한다고 생각했으며, 흥미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학의 신’이라 여겨지는 필즈상 수상자가 이와 같은 말을 하자 모두들 의아해했 다. 하지만 그녀는 곧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수학에 푹 빠지 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하며, 아이들에게 칭찬을 통해 수학에 대한 자신감
는 스칼라장을 의미하는데, 종이를 원통으로 접는다고 가정했을 때 이렇게 종이를 접는 것이 하나의 모듈러스가 된
스승의 못다한 꿈을 이룬 만줄 바르가바
다. 즉, 모듈러스란 차원을 조밀하게 만드는 경우의 수를 일컫는 것이다. 이와 같은 모듈러스의 집합을 모듈라이 공간
프린스턴 대학 사상 두 번째로 젊은 나이에 교수로 임명된 바르가바는 어
는 미국이나 유럽 지역의 명문대에 진학했다면 오히려 부담감을 이기지
이라고 하는데, 이는 매우 복잡하고 균일하지 못하여 이에 관하여 직접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린 아이들이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기도 하는 루빅스 큐브를 수학 분야에
못하고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가
여겨져 왔다. 하지만 미르자카니는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진행하였고, 마침내 모듈라이 공간의 부피를 측정할 수 있
적용하였고, 이를 통하여 가우스의 연산 법칙을 직관적으로 묘사하는 방
박사 학위를 받은 브라질 국립 순수응용수학원(IMPA)에서는 교수님들이
는 방법을 밝혀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원기둥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입체 도형을 불규칙하게 이어놓은 공간에 대해
법을 밝혀냈다. 뿐만 아니라, 2차원 집합에 대한 가우스의 연산 법칙을 확
부담을 갖지 않도록 배려해주셨고, 다른 사람들과 충분한 의견 교환을 할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기하학 분야의 연구는 우주 공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데 기초가
장하여 더 높은 차수에서 적용 가능한 새로운 연산 법칙 또한 발견해냈다.
수 있었는데 이 점이 자신이 수학자로서 성공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될 수 있어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는다. 미르자카니의 업적 또한 우주의 모양과 부피를 규명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지난 200년 간 3차 이상의 다항식의 연산 법칙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
전했다. 우리나라의 수학 교육을 살펴보면 기계적으로 정답을 찾아나가기
있을 것이다.
되어 왔지만, 바르가바의 연구는 그간의 생각을 완전히 깨부쉈다. 바르가
에 급급한 학생들이 대부분인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어떤 유명
바의 스승이었던 수학자 앤드류 와일즈는 300여 년 동안 해답을 찾지 못
수학자들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공부를 했다고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수
브라질 출신의 수학 영웅 아르투르 아빌라
했던 페르마의 정리를 푸는 엄청난 업적을 달성했음에도 논문을 출판한
학의 미래를 위하여 국가적인 차원의 노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논리적이고
아르투르 아빌라는 미국, 유럽 지역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간의 다른 필즈상 수상자들과는 달리 브라질에서 박
당시의 나이가 41세라 나이 제한 때문에 아쉽게 필즈상의 명예를 얻지 못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도 필즈상
사 학위를 취득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미국이나 유럽 지역의 유명 대학에서 공부를 해야만 세계적인 수학자로
하였다. 바르가바는 진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던 스승의 한을 풀어주었
수상의 영예를 안는 수학자가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서 성공할 수 있다는 그간의 편견을 깨 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프랑스로 귀화했음에도 여전히 브라질 수학계에서 영
다는 평도 받게 되었다.
과 흥미를 불러일으켜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언급하였다. 아빌라
PROGRESS Hello Nobel! 36 I 37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
과학계 연구의 장애물을 없애 준 마틴 헤어러 2014년 필즈상의 마지막 주인공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마틴 헤어러이다. 그는 확률 편미분방정식과 관련된 연구로 필즈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그 가 연구한 편미분방정식에는 임의성이 존재하여 ‘확률’이라는 단어가 붙 게 된다.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자연현상은 편미분 방정식으로
지난 8월, 수학자들을 위한 최고의 축제인 국제수학자대회(ICM)가 서울에서 개최되었고, 세 계 각국 수천여 명의 수학자들과 미래에 수학을 이끌어나갈 청소년들까지 모두 한 자리에 모 였다. 4년 만에 돌아온 이 축제에서는 최고의 영예를 안게 된 네 명의 필즈상 수상자 또한 발 표되었다.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 이는 40세 이하의 젊은 수학자들에게만 수여 되어 받기가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호 Hello Nobel! 에서는 2014년 필즈상을 수상한 네 명의 수학자들을 소개한다.
기술될 수 있어 이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수학과 과학 분야 모두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이다. 헤어러는 이와 같은 확률 편미분방정식 분야에서 해결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되던 문제를 풀 수 있는 이론을 개발하였다. 그는 사진출처 : 2014 필즈상 수상, 연합뉴스
비선형 확률 편미분방정식에 적용할 수 있는 일반 이론을 창안해냄으로써 그간의 다른 연구들의 진행을 막고 있던 장애물을 없애주었다. 뿐만 아니 라 그의 업적을 통하여 비로소 그동안 이해하기 힘들었던, 수식에 가려져
웅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빌라는 동력학계와 관련된 연구 업적으로 필즈
있던 엄밀하고 본질적인 의미를 해석할 수 있게 되었다.
상을 수상하였다. 동력학계는 시간에 따라 기하 공간에서 어떤 변화가 나 타나는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벽걸이 시계의 시계추나 파이프 내부를 지나
최초의 여성 수상자 마리암 미르자카니
가는 물의 흐름, 호수에 존재하는 물고기의 수 등 수많은 현상이 모두 이
올해 필즈상 시상식은 필즈상이 제정된 이래 78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수상자가 탄생하여 더욱더 주목 받았다. 최초
에 해당한다. 그는 동력학계에서 임의로 하나를 선택하면 안정적이거나
의 여성 수상자라는 영광을 얻게 된 주인공은 바로 이란 출신의 수학자이자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교수인 마리암 미
불규칙한 움직임이 발생한다는 점을 증명하여 어떤 물체의 장기적인 움직
르자카니이다. 기하학의 대가로 꼽히던 그녀는 그 분야의 난제였던 ‘모듈라이 공간’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한 공로를
임을 예측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였다.
인정받아 필즈 메달을 손에 쥐게 되었다. 모듈러스란 끈이론의 배경이 되는 것으로, 퍼텐셜이 연속적인 최솟점을 갖
글•김민정 화학과 13학번
대한민국 수학의 미래를 위하여 미르자카니는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자신은 어린 시절 수학을 굉 장히 못한다고 생각했으며, 흥미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학의 신’이라 여겨지는 필즈상 수상자가 이와 같은 말을 하자 모두들 의아해했 다. 하지만 그녀는 곧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수학에 푹 빠지 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하며, 아이들에게 칭찬을 통해 수학에 대한 자신감
는 스칼라장을 의미하는데, 종이를 원통으로 접는다고 가정했을 때 이렇게 종이를 접는 것이 하나의 모듈러스가 된
스승의 못다한 꿈을 이룬 만줄 바르가바
다. 즉, 모듈러스란 차원을 조밀하게 만드는 경우의 수를 일컫는 것이다. 이와 같은 모듈러스의 집합을 모듈라이 공간
프린스턴 대학 사상 두 번째로 젊은 나이에 교수로 임명된 바르가바는 어
는 미국이나 유럽 지역의 명문대에 진학했다면 오히려 부담감을 이기지
이라고 하는데, 이는 매우 복잡하고 균일하지 못하여 이에 관하여 직접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린 아이들이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기도 하는 루빅스 큐브를 수학 분야에
못하고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가
여겨져 왔다. 하지만 미르자카니는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진행하였고, 마침내 모듈라이 공간의 부피를 측정할 수 있
적용하였고, 이를 통하여 가우스의 연산 법칙을 직관적으로 묘사하는 방
박사 학위를 받은 브라질 국립 순수응용수학원(IMPA)에서는 교수님들이
는 방법을 밝혀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원기둥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입체 도형을 불규칙하게 이어놓은 공간에 대해
법을 밝혀냈다. 뿐만 아니라, 2차원 집합에 대한 가우스의 연산 법칙을 확
부담을 갖지 않도록 배려해주셨고, 다른 사람들과 충분한 의견 교환을 할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기하학 분야의 연구는 우주 공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데 기초가
장하여 더 높은 차수에서 적용 가능한 새로운 연산 법칙 또한 발견해냈다.
수 있었는데 이 점이 자신이 수학자로서 성공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될 수 있어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는다. 미르자카니의 업적 또한 우주의 모양과 부피를 규명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지난 200년 간 3차 이상의 다항식의 연산 법칙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
전했다. 우리나라의 수학 교육을 살펴보면 기계적으로 정답을 찾아나가기
있을 것이다.
되어 왔지만, 바르가바의 연구는 그간의 생각을 완전히 깨부쉈다. 바르가
에 급급한 학생들이 대부분인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어떤 유명
바의 스승이었던 수학자 앤드류 와일즈는 300여 년 동안 해답을 찾지 못
수학자들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공부를 했다고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수
브라질 출신의 수학 영웅 아르투르 아빌라
했던 페르마의 정리를 푸는 엄청난 업적을 달성했음에도 논문을 출판한
학의 미래를 위하여 국가적인 차원의 노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논리적이고
아르투르 아빌라는 미국, 유럽 지역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간의 다른 필즈상 수상자들과는 달리 브라질에서 박
당시의 나이가 41세라 나이 제한 때문에 아쉽게 필즈상의 명예를 얻지 못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도 필즈상
사 학위를 취득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미국이나 유럽 지역의 유명 대학에서 공부를 해야만 세계적인 수학자로
하였다. 바르가바는 진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던 스승의 한을 풀어주었
수상의 영예를 안는 수학자가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서 성공할 수 있다는 그간의 편견을 깨 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프랑스로 귀화했음에도 여전히 브라질 수학계에서 영
다는 평도 받게 되었다.
과 흥미를 불러일으켜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언급하였다. 아빌라
PROGRESS 교과서에 날개달기 38 I 39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NEWSLETTER
2014. vol.145
병진운동과 회전운동 안녕하세요, POSTECHIAN 독자 여러분! 교과서를 확장하여 여러분에게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는 코너인 ‘교과서에 날개달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먼저 여러분들께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만약 여러분들께서 공을 굴리 면 공이 어떻게 굴러갈 것 같나요? 단순히 앞으로 이동하기만 할까요, 아니면 회전하면서 이동을 할까요? 이번 호에 서는 회전운동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면 공이 회전하는데 쓰이는 에너지는 어떻게 구할 수 있 을까요? 이를 구하기 위해서 먼저 각속도와 관성모멘트 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각속도란 시간에 따른 각의 변 화를 나타내는 물리량입니다. 병진운동에서 속도를 시간 에 따른 변위의 변화로 정의했던 것처럼 회전운동에서 는 변위의 변화가 바로 회전하는 공의 각의 변화라고 볼 수 있죠. 문제처럼 공을 굴리는 운동의 경우, 이 각속도 는
(R : 공의 반지름)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관성모멘트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관성모멘 [그림] 빗면을 내려오는 공
트란 자신의 회전운동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정도를 뜻합니다. 즉 관성모멘트가 클수록, 물체의 회전을 멈추
그림처럼 높은 곳에서 빗면으로 정지해있는 공을 굴렸 다고 가정을 해 봅시다. 공의 질량은 5kg이고 공을 굴 리는 높이는 5m입니다. 또 공의 반지름은 10cm이며, 중 력가속도는 10
입니다. 빗면을 굴러 내려왔을 때의
공의 마지막 속도는 어떻게 될까요? 아마 여러분은 바 로 에너지 보존법칙을 떠올렸을 겁니다. 공이 가지고 있 는 위치에너지는 질량 X 높이 X 중력가속도인데, 빗면 을 다 굴러 내려오면 이 위치에너지가 전부 운동에너지 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방정 식 ‘mgh =
’을 풀면 속도
를 구할 수 있겠네요.
계산해보면, 공은 10m/s의 속력으로 지면에서 굴러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확실히 해 야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공은 회전하지 않는 다.’라는 가정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공이 회전을 한다면, 회전할 때 생기는 운동에너지까지 고려해야 하 기 때문이지요. 그럼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물체 의 운동은 크게 병진운동과 회전운동으로 나눌 수 있습 니다. 병진운동은 물체의 질량점이 평행이동하는 운동 을 가리킵니다. 만약 공이 회전하지 않고 쭉 앞으로 이 동하면, 공은 병진운동만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 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는 이 같은 경우는 거의 일어나
글•이희상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기 어려운 것이지요. 질량이 클수록 물체의 병진운동을 멈추기 어려웠던 것과 유사합니다. 속이 꽉 찬 공의 경 우, 관성모멘트 I =
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회전운동에서의 각속도는 병진운동에서의 속도 와 대응되는 물리량이고, 관성모멘트는 질량과 대응되는 물리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병진운동에서의 운동에 너지를
Passion
로 표현할 수 있었으므로, 회전운동에서의
운동에너지는
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
이 빗면을 다 내려왔을 때, 회전운동을 고려한 에너지의 총합은
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40
세상찾기 1
강민구 꿈의 연구소,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연구하다
설명한 내용을 토대로, 이번엔 공이 회전한다고 생각하
42
세상찾기 2
고 공의 속도를 구해보겠습니다. 어떻게 구해야 할 지 감
류선진 꽃보다 청춘, 50일간의 유럽 나홀로 여행 -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를 다녀오다
이 오나요? 바로 방정식 ‘mgh = 되겠지요! =
에는
, I에는
’를 풀면 를 대입하면 속도 v
m/s를 구할 수 있습니다. 값을 살펴보면 위에
서 구했던 속도 v = 10m/s보다 작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이유는 공이 굴러 내려오면서 병진운동과 회전운동
44
세상찾기 3
이승윤 소프트웨어와 사랑에 빠지다 - 삼성전자 Software Challenge 캠프를 다녀와서
이 함께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해가 가시나요? 여러분 이 배웠던 것과는 조금 다르죠? 앞으로도 교과서에 나오
46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는 내용 이외에 더 많은 것들에 대해 ‘왜?’라고 궁금증을
최윤섭 교수
가지고 질문을 던지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 않습니다. 공 표면과 빗면 사이에 마찰력이 작용하기
48
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때문에 공은 회전하게 되겠죠. 이렇게 물체가 원을 그리
The Smart Swarm : 어리석은 개개인들과 영리한 시스템에 대하여
면서 회전하는 운동을 회전운동이라고 합니다. 그렇다
PROGRESS 교과서에 날개달기 38 I 39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NEWSLETTER
2014. vol.145
병진운동과 회전운동 안녕하세요, POSTECHIAN 독자 여러분! 교과서를 확장하여 여러분에게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는 코너인 ‘교과서에 날개달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먼저 여러분들께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만약 여러분들께서 공을 굴리 면 공이 어떻게 굴러갈 것 같나요? 단순히 앞으로 이동하기만 할까요, 아니면 회전하면서 이동을 할까요? 이번 호에 서는 회전운동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면 공이 회전하는데 쓰이는 에너지는 어떻게 구할 수 있 을까요? 이를 구하기 위해서 먼저 각속도와 관성모멘트 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각속도란 시간에 따른 각의 변 화를 나타내는 물리량입니다. 병진운동에서 속도를 시간 에 따른 변위의 변화로 정의했던 것처럼 회전운동에서 는 변위의 변화가 바로 회전하는 공의 각의 변화라고 볼 수 있죠. 문제처럼 공을 굴리는 운동의 경우, 이 각속도 는
(R : 공의 반지름)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관성모멘트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관성모멘 [그림] 빗면을 내려오는 공
트란 자신의 회전운동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정도를 뜻합니다. 즉 관성모멘트가 클수록, 물체의 회전을 멈추
그림처럼 높은 곳에서 빗면으로 정지해있는 공을 굴렸 다고 가정을 해 봅시다. 공의 질량은 5kg이고 공을 굴 리는 높이는 5m입니다. 또 공의 반지름은 10cm이며, 중 력가속도는 10
입니다. 빗면을 굴러 내려왔을 때의
공의 마지막 속도는 어떻게 될까요? 아마 여러분은 바 로 에너지 보존법칙을 떠올렸을 겁니다. 공이 가지고 있 는 위치에너지는 질량 X 높이 X 중력가속도인데, 빗면 을 다 굴러 내려오면 이 위치에너지가 전부 운동에너지 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방정 식 ‘mgh =
’을 풀면 속도
를 구할 수 있겠네요.
계산해보면, 공은 10m/s의 속력으로 지면에서 굴러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확실히 해 야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공은 회전하지 않는 다.’라는 가정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공이 회전을 한다면, 회전할 때 생기는 운동에너지까지 고려해야 하 기 때문이지요. 그럼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물체 의 운동은 크게 병진운동과 회전운동으로 나눌 수 있습 니다. 병진운동은 물체의 질량점이 평행이동하는 운동 을 가리킵니다. 만약 공이 회전하지 않고 쭉 앞으로 이 동하면, 공은 병진운동만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 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는 이 같은 경우는 거의 일어나
글•이희상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기 어려운 것이지요. 질량이 클수록 물체의 병진운동을 멈추기 어려웠던 것과 유사합니다. 속이 꽉 찬 공의 경 우, 관성모멘트 I =
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회전운동에서의 각속도는 병진운동에서의 속도 와 대응되는 물리량이고, 관성모멘트는 질량과 대응되는 물리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병진운동에서의 운동에 너지를
Passion
로 표현할 수 있었으므로, 회전운동에서의
운동에너지는
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
이 빗면을 다 내려왔을 때, 회전운동을 고려한 에너지의 총합은
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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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찾기 1
강민구 꿈의 연구소,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연구하다
설명한 내용을 토대로, 이번엔 공이 회전한다고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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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공의 속도를 구해보겠습니다. 어떻게 구해야 할 지 감
류선진 꽃보다 청춘, 50일간의 유럽 나홀로 여행 -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를 다녀오다
이 오나요? 바로 방정식 ‘mgh = 되겠지요! =
에는
, I에는
’를 풀면 를 대입하면 속도 v
m/s를 구할 수 있습니다. 값을 살펴보면 위에
서 구했던 속도 v = 10m/s보다 작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이유는 공이 굴러 내려오면서 병진운동과 회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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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찾기 3
이승윤 소프트웨어와 사랑에 빠지다 - 삼성전자 Software Challenge 캠프를 다녀와서
이 함께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해가 가시나요? 여러분 이 배웠던 것과는 조금 다르죠? 앞으로도 교과서에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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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는 내용 이외에 더 많은 것들에 대해 ‘왜?’라고 궁금증을
최윤섭 교수
가지고 질문을 던지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 않습니다. 공 표면과 빗면 사이에 마찰력이 작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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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때문에 공은 회전하게 되겠죠. 이렇게 물체가 원을 그리
The Smart Swarm : 어리석은 개개인들과 영리한 시스템에 대하여
면서 회전하는 운동을 회전운동이라고 합니다. 그렇다
PASSION 세상찾기 1 40 I 41
꿈의 연구소,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연구하다 올해 여름, 미국의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LANL)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로버트 오펜하이머 가 초대 소장으로 있으면서 맨하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연구소로 유명한 LANL은 그 명성만큼이나 수준 높은 연구를 하 고 있었고, 특히 내가 2달간 몸담았던 MPA-CMMS 그룹에는 초전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연구자들이 모여 이 분 야의 첨단 연구를 주도하고 있었다. 2달의 시간 동안 LANL에 있으면서 나는 이런 Top Scientist들에게 초전도 분야의 이론과 실험을 배웠을 뿐만 아니라 U₂PtC₂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맡아 수행하여 제 1저자로 논문을 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 돌아와서는 LANL에서의 연구결과를 한국물리학회에서 구두발표하기도 하였다. 분명 학부생으로서 이 루기 쉽지 않았던 성과이고 그만큼 2달간 열심히 배웠고 실험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그전에 이런 경험 자체가 LANL 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것이었으며 나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졌음을 항상 감사하고 있 기 때문에 이 기회를 준 포스텍 MFM(Magnetic Force Microscopy, 자기현미경) 연구실에서의 연구참여 이야기로 이 글을 시작하려 한다.
MFM 연구실에서 일하며 좋았던 또 다른 부분은 교수님과 많은 대화를
이 옆에서 도와주었고 모르는 것을 바로 바로 알려주었기에 상대적으로
나눌 수 있었다는 점이다. 교수님께서 항상 말씀하셨던 부분은 물리학자
수월하게 공부해나갈 수 있었다. 2주가 지난 후부터는 연구소에서 진행
가 이론물리학자와 실험물리학자로 나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대로 된
중인 프로젝트들에 참여하였다. 위에서 말했듯 닉의 프로젝트를 도우며
연구를 위해서는 이론과 실험을 모두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각종 장비 사용법을 배워나갔으며 다른 연구원인 에릭과 함께 샘플제작
실험물리를 하며 창의적인 장비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것이 아무리 바쁠
에도 잠시 관여하였다. 짧은 두 달이었지만 세계적인 과학자들 사이에서
지라도 이론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고 가치 있는 연구주제를 찾아 나가야
이들이 던지는 아이디어와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나오는 직관력 등을 보
한다고 강조하셨다. 연구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이를 직접 실천
며 많은 것을 느끼고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후 필립이 덥썩 나
하시는 교수님을 보며 선배 연구자에 대한 존경과 함께 막연하게만 느껴
에게 맡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거기서 얻은 결론으로 논문을 쓰기도 하
졌던 ‘연구’가 무엇이고 좋은 연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
였지만 이런 유형적인 연구 실적보다 위에서 말한, 첨단 연구를 수행하는
해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
그룹에서 최고의 과학자들에게 보고 배울 수 있었던 것을 LANL 방문을 통해 내가 얻었던 가장 가치 있는 성과로 꼽고 싶다.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방문 연구원 생활 6월의 어느 날, 연구실에서 Amplifier를 제작하고 있던 나를 교수님께서
기회에 최선을 다하라
부르셨다. 용건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가보지 않겠냐는 것, 좀 더
세상에는 정말 많은 기회들이 있는 것 같다. 다만 대부분의 기회들이 눈
자세히 말하면 가서 앞으로 진행될 연구를 위해 초전도 분야의 이론을 깊
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이번 연구참여 과정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기
이 있게 배워오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했다. 같은
회를 잡기 위해서는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기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초전도 분야에 있었기에 LANL에서 얼마나 수준 높은 연구를 하고 있는
사실을 느꼈다. 내가 연구참여를 시작할 때는 내가 LANL에 방문할 것이
지는 익히 들어왔기 때문에 이런 곳에 갈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는 것이
라곤 상상도 못했고 LANL에 방문할 때에도 이곳에서 프로젝트를 맡아
놀라울 뿐이었다. 놀란 나에게 교수님은 이어서 가서 무엇을 배우고 공부
제 1저자로 논문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주어진 연
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해주셨고 그 설명을 들으며 마음을 진정시킨
구참여 기회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LANL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나는 교수님의 믿음만큼, 이 기회에 최선을 다하고자 다짐하였다. 그렇게
LANL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한 것을 인정받아 프로젝트까지 맡을
7월 7일 비행기를 타고 LANL에 방문 연구원의 신분으로 가게 되었다.
수 있었던 것이다. 언젠가 책에서 큰 꿈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하는 실수
로스앨러모스에서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가 너무 큰 꿈만을 쫓다가 눈 앞에 것에 소홀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MFM(Magnetic Force Microscopy, 자기현미경)과의 만남
도 감사하고 있다. 우선 뛰어난 연구원이자 나의 멘토였던 필립은 교수님
것이라는 말을 본적이 있다. 아직 고등학생으로 자신만의 큰 꿈을 가지고
어렸을 때부터 물리학자의 꿈을 가졌던 나는 물리학과에 진학하고 나서 다양한 연구참여를 통해 내게 맞는 분야
의 표현을 빌리자면 ‘너무도 나이스’한 사람으로 내가 최대한 많은 것을
있을 포스테키안의 독자들에게 내 경험을 바탕으로 당장 주어진 기회에
를 알아보려 했다. 이런 내 바람을 잘 알고 계셨던 지도교수님께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 연구실에서 연구 경
배워갈 수 있게 노력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의 내 생활이 최대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 꿈을 위한 큰 기회가 언젠가는 찾아올 것이라고
험을 쌓아나갈 수 있게 도와주셨다. 특히 작년에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에 기초과학연구단이 설립되자 지도교수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저녁 식사나 파티에 초대하고 두 달 간 자신
말해주고 싶다.
님께서는 여기서 일해볼 것을 권유하는 메일을 보내주셨다. 포스텍의 기초과학연구단에서 주력하고 있는 저온 고
의 자전거를 빌려주는 등 많은 신경을 써주었다. 필립의 포스트닥터로 있
체물리는 항상 관심 있어하던 분야였고 그렇게 나는 기초과학연구단의 MFM 연구실에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던 닉은 영국 신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신의 프로젝트에
MFM 연구실을 이끌고 계시는 김지훈 교수님은 학부생에게도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는 분이셨다. 내가
나를 참여시켜 주었을 뿐만 아니라 내가 직접 내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
들어갔을 때 연구실에서는 한창 새로운 MFM을 제작하는 중이었고 덕분에 나는 처음부터 MFM에 사용될 Positioner,
도록 PPMS를 비롯한 각종 장비를 한 달 동안이나, 굉장히 세세하게 알려
Scanner, Amplifier 등을 디자인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었다. 전자회로나 기기 관련 지식이 전무했던 나는 밑바닥부
주었다. 다른 포스트닥터인 중국인 용캉과 미국인 앤드류, 인도인 피나키
터 시작하여 차근차근 공부해나가야 했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막막한 기분이 드는 날이 대다수였다. 특히 Amplifier 같
는 차가 없는 나를 위해 주말마다 주변의 여행지에 가보지 않겠냐고 제안
은 경우는 제작 도중 과전압으로 부품이 몇 번이나 터지는 일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부품을 새로 주문해야 했었
하였고 그 덕에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글•강민구
고 복잡한 회로에서 접선된 부분을 발견하느라 밤을 새야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것 외에 장
처음 2주간은 교수님의 말씀대로 초전도 분야의 이론을 공부하며 보냈다.
물리학과 12학번
비와 회로에 대한 지식은 전무했던 나에게 실험의 기본을 기초부터 닦을 수 있었던 이 경험은 정말 값진 것이었다.
초전도 자체가 물리에서 가장 난해한 분야 중 하나지만 이 분야의 대가들
PASSION 세상찾기 1 40 I 41
꿈의 연구소,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연구하다 올해 여름, 미국의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LANL)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로버트 오펜하이머 가 초대 소장으로 있으면서 맨하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연구소로 유명한 LANL은 그 명성만큼이나 수준 높은 연구를 하 고 있었고, 특히 내가 2달간 몸담았던 MPA-CMMS 그룹에는 초전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연구자들이 모여 이 분 야의 첨단 연구를 주도하고 있었다. 2달의 시간 동안 LANL에 있으면서 나는 이런 Top Scientist들에게 초전도 분야의 이론과 실험을 배웠을 뿐만 아니라 U₂PtC₂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맡아 수행하여 제 1저자로 논문을 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 돌아와서는 LANL에서의 연구결과를 한국물리학회에서 구두발표하기도 하였다. 분명 학부생으로서 이 루기 쉽지 않았던 성과이고 그만큼 2달간 열심히 배웠고 실험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그전에 이런 경험 자체가 LANL 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것이었으며 나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졌음을 항상 감사하고 있 기 때문에 이 기회를 준 포스텍 MFM(Magnetic Force Microscopy, 자기현미경) 연구실에서의 연구참여 이야기로 이 글을 시작하려 한다.
MFM 연구실에서 일하며 좋았던 또 다른 부분은 교수님과 많은 대화를
이 옆에서 도와주었고 모르는 것을 바로 바로 알려주었기에 상대적으로
나눌 수 있었다는 점이다. 교수님께서 항상 말씀하셨던 부분은 물리학자
수월하게 공부해나갈 수 있었다. 2주가 지난 후부터는 연구소에서 진행
가 이론물리학자와 실험물리학자로 나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대로 된
중인 프로젝트들에 참여하였다. 위에서 말했듯 닉의 프로젝트를 도우며
연구를 위해서는 이론과 실험을 모두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각종 장비 사용법을 배워나갔으며 다른 연구원인 에릭과 함께 샘플제작
실험물리를 하며 창의적인 장비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것이 아무리 바쁠
에도 잠시 관여하였다. 짧은 두 달이었지만 세계적인 과학자들 사이에서
지라도 이론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고 가치 있는 연구주제를 찾아 나가야
이들이 던지는 아이디어와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나오는 직관력 등을 보
한다고 강조하셨다. 연구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이를 직접 실천
며 많은 것을 느끼고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후 필립이 덥썩 나
하시는 교수님을 보며 선배 연구자에 대한 존경과 함께 막연하게만 느껴
에게 맡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거기서 얻은 결론으로 논문을 쓰기도 하
졌던 ‘연구’가 무엇이고 좋은 연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
였지만 이런 유형적인 연구 실적보다 위에서 말한, 첨단 연구를 수행하는
해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
그룹에서 최고의 과학자들에게 보고 배울 수 있었던 것을 LANL 방문을 통해 내가 얻었던 가장 가치 있는 성과로 꼽고 싶다.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방문 연구원 생활 6월의 어느 날, 연구실에서 Amplifier를 제작하고 있던 나를 교수님께서
기회에 최선을 다하라
부르셨다. 용건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가보지 않겠냐는 것, 좀 더
세상에는 정말 많은 기회들이 있는 것 같다. 다만 대부분의 기회들이 눈
자세히 말하면 가서 앞으로 진행될 연구를 위해 초전도 분야의 이론을 깊
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이번 연구참여 과정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기
이 있게 배워오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했다. 같은
회를 잡기 위해서는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기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초전도 분야에 있었기에 LANL에서 얼마나 수준 높은 연구를 하고 있는
사실을 느꼈다. 내가 연구참여를 시작할 때는 내가 LANL에 방문할 것이
지는 익히 들어왔기 때문에 이런 곳에 갈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는 것이
라곤 상상도 못했고 LANL에 방문할 때에도 이곳에서 프로젝트를 맡아
놀라울 뿐이었다. 놀란 나에게 교수님은 이어서 가서 무엇을 배우고 공부
제 1저자로 논문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주어진 연
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해주셨고 그 설명을 들으며 마음을 진정시킨
구참여 기회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LANL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나는 교수님의 믿음만큼, 이 기회에 최선을 다하고자 다짐하였다. 그렇게
LANL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한 것을 인정받아 프로젝트까지 맡을
7월 7일 비행기를 타고 LANL에 방문 연구원의 신분으로 가게 되었다.
수 있었던 것이다. 언젠가 책에서 큰 꿈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하는 실수
로스앨러모스에서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가 너무 큰 꿈만을 쫓다가 눈 앞에 것에 소홀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MFM(Magnetic Force Microscopy, 자기현미경)과의 만남
도 감사하고 있다. 우선 뛰어난 연구원이자 나의 멘토였던 필립은 교수님
것이라는 말을 본적이 있다. 아직 고등학생으로 자신만의 큰 꿈을 가지고
어렸을 때부터 물리학자의 꿈을 가졌던 나는 물리학과에 진학하고 나서 다양한 연구참여를 통해 내게 맞는 분야
의 표현을 빌리자면 ‘너무도 나이스’한 사람으로 내가 최대한 많은 것을
있을 포스테키안의 독자들에게 내 경험을 바탕으로 당장 주어진 기회에
를 알아보려 했다. 이런 내 바람을 잘 알고 계셨던 지도교수님께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 연구실에서 연구 경
배워갈 수 있게 노력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의 내 생활이 최대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 꿈을 위한 큰 기회가 언젠가는 찾아올 것이라고
험을 쌓아나갈 수 있게 도와주셨다. 특히 작년에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에 기초과학연구단이 설립되자 지도교수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저녁 식사나 파티에 초대하고 두 달 간 자신
말해주고 싶다.
님께서는 여기서 일해볼 것을 권유하는 메일을 보내주셨다. 포스텍의 기초과학연구단에서 주력하고 있는 저온 고
의 자전거를 빌려주는 등 많은 신경을 써주었다. 필립의 포스트닥터로 있
체물리는 항상 관심 있어하던 분야였고 그렇게 나는 기초과학연구단의 MFM 연구실에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던 닉은 영국 신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신의 프로젝트에
MFM 연구실을 이끌고 계시는 김지훈 교수님은 학부생에게도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는 분이셨다. 내가
나를 참여시켜 주었을 뿐만 아니라 내가 직접 내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
들어갔을 때 연구실에서는 한창 새로운 MFM을 제작하는 중이었고 덕분에 나는 처음부터 MFM에 사용될 Positioner,
도록 PPMS를 비롯한 각종 장비를 한 달 동안이나, 굉장히 세세하게 알려
Scanner, Amplifier 등을 디자인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었다. 전자회로나 기기 관련 지식이 전무했던 나는 밑바닥부
주었다. 다른 포스트닥터인 중국인 용캉과 미국인 앤드류, 인도인 피나키
터 시작하여 차근차근 공부해나가야 했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막막한 기분이 드는 날이 대다수였다. 특히 Amplifier 같
는 차가 없는 나를 위해 주말마다 주변의 여행지에 가보지 않겠냐고 제안
은 경우는 제작 도중 과전압으로 부품이 몇 번이나 터지는 일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부품을 새로 주문해야 했었
하였고 그 덕에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글•강민구
고 복잡한 회로에서 접선된 부분을 발견하느라 밤을 새야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것 외에 장
처음 2주간은 교수님의 말씀대로 초전도 분야의 이론을 공부하며 보냈다.
물리학과 12학번
비와 회로에 대한 지식은 전무했던 나에게 실험의 기본을 기초부터 닦을 수 있었던 이 경험은 정말 값진 것이었다.
초전도 자체가 물리에서 가장 난해한 분야 중 하나지만 이 분야의 대가들
PASSION 세상찾기 2 42 I 43
꽃보다 청춘, 50일간의 유럽 나홀로 여행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를 다녀오다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란?
함께 지냈다. 사실 내가 일한 곳은 상당히 시설이 좋은 편으로 기숙사에서
KIA Global Work Camp는 유네스코 한국 위원회와 함께 다양한 테마의 프
1인 1실 또는 2인 1실룸에 밥은 항상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주문해서 먹었
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아자동차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기아 글로벌
는데, 다른 워캐머들은 텐트에서 자기도 하고 화장실도 마땅히 없어 꽤 먼
워크캠프는 해외 캠퍼 40명과 국내 캠프리더 4명을 뽑는다. 40명의 해외
곳에서 해결을 하곤 했다는 말을 들었다. 22일간 캠퍼들과 가족같이 지내
캠퍼들은 유럽 각지의 워크캠프에 따로 가게 되고, 국내 캠프 리더들은 워
며 정이 많이 들었다. 축구, 비치발리볼, 농구, 바이크 등 운동을 하기도 했
크캠프 경험자들로 국내의 4개의 지역으로 나눠 한국으로 오는 캠퍼들을
고, 주말만 되면 여행을 떠났다. 뮌헨에 갔을 때는 마침 게이 축제를 하고
이끌게 된다.
있어서 게이 퍼레이드를 따라 흥겨운 음악과 함께 축제 흥취를 흠뻑 느끼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는 항공권과 모든 캠프 비용을 지원해줄 뿐만 아니
고 오기도 하고, 마을에 있는 야외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기도 했다. 디즈
라 입출국일을 스스로 결정하게 해서 캠프 이외의 시간에 자유여행을 할
니 성의 모티브가 된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가고, 산 꼭대기에 올라 폭포수
기회를 준다. 즉, 캠퍼들은 워크캠프와 유럽여행,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옆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독일 맥주와 함께 음식을 먹기도 했다. 심지어,
수 있게 한다. 해외여행 기회가 별로 없었던 나에게 기아 글로벌 워크 캠
내가 독일에서 캠프를 할 때 독일이 우승한 월드컵 경기를 독일 사람들과
프의 혜택은 엄청났다. 유럽여행을 보내준다니, 꿈만 같은 기회였다. 그러
함께 보게 되었는데 축구에 대한 독일인들의 열기를 직접 체감한 것은 엄
나 과연 내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40명 안에 들 수 있을지 걱정되긴 했
청난 경험이었다. 친구들과 나눴던 얘기 하나하나, 놀라운 문화충격들이
지만, 이런 엄청난 기회를 놓칠 수 있을 쏘냐, 밑져야 본전, 일단 지원해보
기억 속에 가득히 담겨있다. 그러나 마냥 즐거웠던 것만은 아니다. 일을
기로 마음 먹었다.
하는 과정에서, 문화적 차이에서 나오는 갈등도 많이 있었다. 대화 스타일 이 다르기도 했고, 일상 생활 속의 습관 차이도 있었고, 모두 영어가 모국
워크 캠퍼가 되다
어가 아니었기에 소통에서 조금씩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다들 서로를 배
부푼 가슴을 안고 지원서를 쓰기 시작했다. 지원서는 총 6문항으로 각 문
려하려 노력했고 그러한 갈등을 통해서 우리는 조금씩 성장했다.
항당 200자 였는데 짧은 글로 나를 어떻게 어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워 낙 경쟁률이 높은지라 불안함을 한 가득 안고 있었는데 1차 합격 소식을
여행이 내게 준 선물
듣고 매우 놀란 기억이 있다. 면접장소는 명동에 있는 유네스코 한국위원
솔직히 워크캠프에 합격하고서도 어리둥절했고, 계획 없이 여행을 시작
회로 당일 면접장소에 가보니 같은 조 사람들이 미리 모여있었다. 자리에
하게 되었다. 공항에서 부리나케 호스텔을 예약하며 정신없이 출발했지
앉고 면접관들의 리드 하에 순서대로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나는 자연스
만 50일 간의 짧지 않았던 여행은 내 자신을 여행의 달인으로 만들었다.
럽게 내가 누구인지, 왜 지원했는지에 대해서 강하면서 부드럽게 어필했
10개국의 유럽 도시들을 거의 혼자 다니면서 여행의 묘미를 알게 된 것이
다. 최종적으로 나는 기아 글로벌 워크캠퍼, '열정달9기'의 일원이 되었다.
다. 특히 여행 중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같은 목적지를 가진 사람
그리고 나는 전반적인 캠프와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들, 호스텔 친구들, 길 가다 우연히 만난 사람들, 사진 찍어주면서 만난 사 람들. 나이,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하면 그게
워크캠프의 일상다반사
인연이 되어 친구를 사귀기도 했다. 새로운 친구들, 예상치 못한 사건 사
50여일간의 유럽 체류 기간 중 22일 동안 독일 뮌헨(Munich) 근처의 작은
고들, 당황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신기했던 문화의 차이, 흥미로운 경험
마을 Peiting에서 캠프생활을 했다. 캠프 주제는 "Sense Trail" 만들기! 즉,
들, 바로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가 내게 준 선물이었다.
오감의 길을 만드는 것이다. 현지인 리더 앤디는 우리들을 공터에 데려가
글•류선진 산업경영공학과 12학번
2014년도 1학기가 시작되고 새 학기의 설렘도 사그라들며 슬슬 학기에 적응할 때쯤 문득 여 름방학 때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교내활동만을 했던 나는 이번 에는 눈을 바깥으로 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찾아본 것이 여러 대외활동이었다. 해 외탐방, 해외봉사, 교육봉사 등 여름방학 때 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하 고 있다. 여러 프로그램의 정보와 수많은 대학생들의 경험과 후기를 찾아보면서 나는 무척 이나 고무되었다. 그러다 찾게 된 대외활동이 바로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이다.
더니 느껴보라고 했다. 그리고 종이를 주며 그 곳에 Sense trail에 대한 아
처음에는 50일 동안 어떤 일을, 어떤 사람들을, 어떤 경험들을 하게 될지
이디어를 구상하라 했고, 신기하게도 우리는 그 아이디어는 20일 후 실현
호기심 반, 두려움 반이었다. 그러나 눈앞에 닥친 일들을 해결하고 즐기다
했다. 여기서 활동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다 우
보니 어느새 그 시간은 훌쩍 지났고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낀 50일이 지
리 스스로 기획하고 만들어 내야 했다는 것이다. 한국이라면 내 손으로 절
났다. 나 뿐만 아니라 이 글의 독자들도 자신만의 뜨거운 여행이야기를 써
대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위험한 일들을 필요에 의해 하게 되었는데, 다 할
보길 바란다. 우리는 청춘이니까.
수 있는 일이었고 신기하게도 조형물들은 그 형체가 점점 잡혔고 완성되 었다. 우리 캠프는 리더 2명에 캠퍼들 9명으로 구성되어있다. 독일, 스페 인, 터키, 프랑스, 러시아, 한국, 세루비아 등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
PASSION 세상찾기 2 42 I 43
꽃보다 청춘, 50일간의 유럽 나홀로 여행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를 다녀오다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란?
함께 지냈다. 사실 내가 일한 곳은 상당히 시설이 좋은 편으로 기숙사에서
KIA Global Work Camp는 유네스코 한국 위원회와 함께 다양한 테마의 프
1인 1실 또는 2인 1실룸에 밥은 항상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주문해서 먹었
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아자동차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기아 글로벌
는데, 다른 워캐머들은 텐트에서 자기도 하고 화장실도 마땅히 없어 꽤 먼
워크캠프는 해외 캠퍼 40명과 국내 캠프리더 4명을 뽑는다. 40명의 해외
곳에서 해결을 하곤 했다는 말을 들었다. 22일간 캠퍼들과 가족같이 지내
캠퍼들은 유럽 각지의 워크캠프에 따로 가게 되고, 국내 캠프 리더들은 워
며 정이 많이 들었다. 축구, 비치발리볼, 농구, 바이크 등 운동을 하기도 했
크캠프 경험자들로 국내의 4개의 지역으로 나눠 한국으로 오는 캠퍼들을
고, 주말만 되면 여행을 떠났다. 뮌헨에 갔을 때는 마침 게이 축제를 하고
이끌게 된다.
있어서 게이 퍼레이드를 따라 흥겨운 음악과 함께 축제 흥취를 흠뻑 느끼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는 항공권과 모든 캠프 비용을 지원해줄 뿐만 아니
고 오기도 하고, 마을에 있는 야외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기도 했다. 디즈
라 입출국일을 스스로 결정하게 해서 캠프 이외의 시간에 자유여행을 할
니 성의 모티브가 된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가고, 산 꼭대기에 올라 폭포수
기회를 준다. 즉, 캠퍼들은 워크캠프와 유럽여행,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옆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독일 맥주와 함께 음식을 먹기도 했다. 심지어,
수 있게 한다. 해외여행 기회가 별로 없었던 나에게 기아 글로벌 워크 캠
내가 독일에서 캠프를 할 때 독일이 우승한 월드컵 경기를 독일 사람들과
프의 혜택은 엄청났다. 유럽여행을 보내준다니, 꿈만 같은 기회였다. 그러
함께 보게 되었는데 축구에 대한 독일인들의 열기를 직접 체감한 것은 엄
나 과연 내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40명 안에 들 수 있을지 걱정되긴 했
청난 경험이었다. 친구들과 나눴던 얘기 하나하나, 놀라운 문화충격들이
지만, 이런 엄청난 기회를 놓칠 수 있을 쏘냐, 밑져야 본전, 일단 지원해보
기억 속에 가득히 담겨있다. 그러나 마냥 즐거웠던 것만은 아니다. 일을
기로 마음 먹었다.
하는 과정에서, 문화적 차이에서 나오는 갈등도 많이 있었다. 대화 스타일 이 다르기도 했고, 일상 생활 속의 습관 차이도 있었고, 모두 영어가 모국
워크 캠퍼가 되다
어가 아니었기에 소통에서 조금씩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다들 서로를 배
부푼 가슴을 안고 지원서를 쓰기 시작했다. 지원서는 총 6문항으로 각 문
려하려 노력했고 그러한 갈등을 통해서 우리는 조금씩 성장했다.
항당 200자 였는데 짧은 글로 나를 어떻게 어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워 낙 경쟁률이 높은지라 불안함을 한 가득 안고 있었는데 1차 합격 소식을
여행이 내게 준 선물
듣고 매우 놀란 기억이 있다. 면접장소는 명동에 있는 유네스코 한국위원
솔직히 워크캠프에 합격하고서도 어리둥절했고, 계획 없이 여행을 시작
회로 당일 면접장소에 가보니 같은 조 사람들이 미리 모여있었다. 자리에
하게 되었다. 공항에서 부리나케 호스텔을 예약하며 정신없이 출발했지
앉고 면접관들의 리드 하에 순서대로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나는 자연스
만 50일 간의 짧지 않았던 여행은 내 자신을 여행의 달인으로 만들었다.
럽게 내가 누구인지, 왜 지원했는지에 대해서 강하면서 부드럽게 어필했
10개국의 유럽 도시들을 거의 혼자 다니면서 여행의 묘미를 알게 된 것이
다. 최종적으로 나는 기아 글로벌 워크캠퍼, '열정달9기'의 일원이 되었다.
다. 특히 여행 중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같은 목적지를 가진 사람
그리고 나는 전반적인 캠프와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들, 호스텔 친구들, 길 가다 우연히 만난 사람들, 사진 찍어주면서 만난 사 람들. 나이,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하면 그게
워크캠프의 일상다반사
인연이 되어 친구를 사귀기도 했다. 새로운 친구들, 예상치 못한 사건 사
50여일간의 유럽 체류 기간 중 22일 동안 독일 뮌헨(Munich) 근처의 작은
고들, 당황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신기했던 문화의 차이, 흥미로운 경험
마을 Peiting에서 캠프생활을 했다. 캠프 주제는 "Sense Trail" 만들기! 즉,
들, 바로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가 내게 준 선물이었다.
오감의 길을 만드는 것이다. 현지인 리더 앤디는 우리들을 공터에 데려가
글•류선진 산업경영공학과 12학번
2014년도 1학기가 시작되고 새 학기의 설렘도 사그라들며 슬슬 학기에 적응할 때쯤 문득 여 름방학 때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교내활동만을 했던 나는 이번 에는 눈을 바깥으로 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찾아본 것이 여러 대외활동이었다. 해 외탐방, 해외봉사, 교육봉사 등 여름방학 때 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하 고 있다. 여러 프로그램의 정보와 수많은 대학생들의 경험과 후기를 찾아보면서 나는 무척 이나 고무되었다. 그러다 찾게 된 대외활동이 바로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이다.
더니 느껴보라고 했다. 그리고 종이를 주며 그 곳에 Sense trail에 대한 아
처음에는 50일 동안 어떤 일을, 어떤 사람들을, 어떤 경험들을 하게 될지
이디어를 구상하라 했고, 신기하게도 우리는 그 아이디어는 20일 후 실현
호기심 반, 두려움 반이었다. 그러나 눈앞에 닥친 일들을 해결하고 즐기다
했다. 여기서 활동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다 우
보니 어느새 그 시간은 훌쩍 지났고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낀 50일이 지
리 스스로 기획하고 만들어 내야 했다는 것이다. 한국이라면 내 손으로 절
났다. 나 뿐만 아니라 이 글의 독자들도 자신만의 뜨거운 여행이야기를 써
대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위험한 일들을 필요에 의해 하게 되었는데, 다 할
보길 바란다. 우리는 청춘이니까.
수 있는 일이었고 신기하게도 조형물들은 그 형체가 점점 잡혔고 완성되 었다. 우리 캠프는 리더 2명에 캠퍼들 9명으로 구성되어있다. 독일, 스페 인, 터키, 프랑스, 러시아, 한국, 세루비아 등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
PASSION 세상찾기 3 44 I 45
프로그래밍부터 제품 기획까지
차근차근 해나갔다. 캠프 전 과정 중에서 팀플레이가 가장 요구되는 작업
소프트웨어와 사랑에 빠지다
삼성전자 첨단기술연구소에서 진행된 본 캠프에는 공학계열, 인문계열
이었다고 생각되었다. 우리 팀은 팀플레이가 좋았고 다른 팀에서 하지 못
등 다양한 학과 출신 사람들이 참가했다. 첫 만남 때 ice breaking 시간을
한 여러 감각적인 시도를 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서비스 기
- 삼성전자 Software Challenge 캠프를 다녀와서
가지면서 서로의 장점이나 생각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획 역시 매일 밤 치열한 토론과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하며 좋은 아이디
이후 진행된 조별 활동시 서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캠프 첫
어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 팀에서 기획한 것은 일반 가정에서 물 사
주에는 소프트웨어의 현황과 중요성에 대한 강연을 듣고, 캠프 마지막 부
용량을 알 수 있도록 수도세를 표시해주는 기계였다. 평소 물 절약에 대
분에 발표할 팀 프로젝트 과제를 받았다. 둘째 주부터는 소프트웨어 구현
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만 각자 얼마만큼의 물을 쓰고 있는지 모르기
을 하는 과정으로 바쁘고 힘들었지만 팀 프로젝트를 하는데 필요한 기술
때문에 물 사용량에 대한 가격을 알려줘서, 물을 아껴 쓸 수 있도록 돕는
을 배웠다.
기계를 만든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이 제품의 실현 가능성과 수익성에 중
첫 번째 소프트웨어 구현 작업은 Arduino 기반 LED 프로그래밍 작업이
점을 두고 기획했는데 그 과정에서 다양한 경제, 경영적인 지식을 얻을
었다. 2인 1조로 게임이나 LED 퍼포먼스를 선보여야 했는데 프로그래밍
수 있어서 유익했다. 특히 수학, 과학 분야에만 관심이 있었던 내게 다른
언어를 사용해본 경험이 없었던 나는 LED 퍼포먼스를 만들었다. 포트리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창의성도 키울 수 있었기에 매우 만족스러웠다.
2014년 여름방학 때 삼성전자가 주최한 Software Challenge 캠프에 다녀왔다. 이 캠프 는 소프트웨어 비전공자, 즉 컴퓨터공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 어졌는데 프로그래밍 실습과 구현을 통해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과 현황을 알 수 있었 던 좋은 기회였다. 뿐만 아니라 이 기회를 통해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세상을 향한 더 넓은 시야를 키울 수 있었다.
스 게임에 유머를 가미하여 애니메이션을 만들 듯 하나하나 출력하여 퍼 포먼스를 구현했다.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테트리스 게임, 벽돌 깨기
Software Challenge 캠프를 마무리하며
등을 구현한 다른 팀에 비해 우리 팀의 결과물은 비록 기술적으로는 낮은
이미 지금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인 시
난이도였다. 하지만 우리 팀이 구현한 퍼포먼스의 유머러스한 측면과 재
대가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이 같은 전략적 변곡점의 시
치 있는 발표 덕분에 심사에서 높은 순위에 올랐고 그 결과 덕분에 남은
기에 미국, 중국 등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
활동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
한 분야 출신의 융합형 인재들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재능을 꽃피웠으
두 번째 소프트웨어 구현 작업은 ‘마인드스톰’이었다. 레고 사의 마인드
면 좋겠다는 캠프 관계자의 바람처럼 소프트웨어를 처음 접한 내게도 소
스톰으로 부품을 목적에 맞게 개조하고 모델이 움직일 수 있도록 프로그
프트웨어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또한 새로
래밍을 하여 과제를 달성하는 것이었다. 프로그래밍은 자신이 생각한 코
운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접하며 생각의 시야도 넓어질 수
딩을 바로 구현할 수 있는 피지컬 코딩을 이용한 작업이었으며, 함수들이
있었다. 독자들 중 소프트웨어 분야의 융합인재가 되길 희망하는 친구가
정해져 있고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을 배우지 않
있다면 한 번쯤 참여해보길 추천 드린다.
은 사람도 쉽게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었다. 레고를 개조하고 프로그래밍 해서 이루어야 하는 과제에는 태양열 판 올리기, 풍력발전소 작동시키기, 굴뚝 세우기, 수력발전소 작동시키기, 마을 친환경 에너지 공급, 그리고 분리수거가 있었다. 레고 로봇을 개조해서 앞의 과제들을 성공하면 점수 를 얻는 게임이었다. 다른 팀에 비해 늦게 시작한 우리 팀은 어떻게 각 과 제들을 구현해야 할까 고민하고 전반적인 과정을 생각하며 쉬운 것부터
소프트웨어와의 첫 만남 입학 후 첫 학기에 선배의 추천으로 삼성전자 Software Challenge 캠프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방학 중에 특별한 계획이 없었던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당시 소프트웨어가 정확히 무엇인지 몰랐고, 그것 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몰랐기 때문에 캠프에 신청하기 전 프로그램에서 무슨 활동을 하는지 알아보았다. 이 캠프 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해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체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프로그래밍 방법으 로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구현하는 활동들을 주로 하였다. 당시 나는 프로그래밍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캠프 를 잘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이 기회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진로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
글•이승윤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기대하고 참가하게 되었다.
PASSION 세상찾기 3 44 I 45
프로그래밍부터 제품 기획까지
차근차근 해나갔다. 캠프 전 과정 중에서 팀플레이가 가장 요구되는 작업
소프트웨어와 사랑에 빠지다
삼성전자 첨단기술연구소에서 진행된 본 캠프에는 공학계열, 인문계열
이었다고 생각되었다. 우리 팀은 팀플레이가 좋았고 다른 팀에서 하지 못
등 다양한 학과 출신 사람들이 참가했다. 첫 만남 때 ice breaking 시간을
한 여러 감각적인 시도를 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서비스 기
- 삼성전자 Software Challenge 캠프를 다녀와서
가지면서 서로의 장점이나 생각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획 역시 매일 밤 치열한 토론과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하며 좋은 아이디
이후 진행된 조별 활동시 서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캠프 첫
어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 팀에서 기획한 것은 일반 가정에서 물 사
주에는 소프트웨어의 현황과 중요성에 대한 강연을 듣고, 캠프 마지막 부
용량을 알 수 있도록 수도세를 표시해주는 기계였다. 평소 물 절약에 대
분에 발표할 팀 프로젝트 과제를 받았다. 둘째 주부터는 소프트웨어 구현
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만 각자 얼마만큼의 물을 쓰고 있는지 모르기
을 하는 과정으로 바쁘고 힘들었지만 팀 프로젝트를 하는데 필요한 기술
때문에 물 사용량에 대한 가격을 알려줘서, 물을 아껴 쓸 수 있도록 돕는
을 배웠다.
기계를 만든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이 제품의 실현 가능성과 수익성에 중
첫 번째 소프트웨어 구현 작업은 Arduino 기반 LED 프로그래밍 작업이
점을 두고 기획했는데 그 과정에서 다양한 경제, 경영적인 지식을 얻을
었다. 2인 1조로 게임이나 LED 퍼포먼스를 선보여야 했는데 프로그래밍
수 있어서 유익했다. 특히 수학, 과학 분야에만 관심이 있었던 내게 다른
언어를 사용해본 경험이 없었던 나는 LED 퍼포먼스를 만들었다. 포트리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창의성도 키울 수 있었기에 매우 만족스러웠다.
2014년 여름방학 때 삼성전자가 주최한 Software Challenge 캠프에 다녀왔다. 이 캠프 는 소프트웨어 비전공자, 즉 컴퓨터공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 어졌는데 프로그래밍 실습과 구현을 통해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과 현황을 알 수 있었 던 좋은 기회였다. 뿐만 아니라 이 기회를 통해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세상을 향한 더 넓은 시야를 키울 수 있었다.
스 게임에 유머를 가미하여 애니메이션을 만들 듯 하나하나 출력하여 퍼 포먼스를 구현했다.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테트리스 게임, 벽돌 깨기
Software Challenge 캠프를 마무리하며
등을 구현한 다른 팀에 비해 우리 팀의 결과물은 비록 기술적으로는 낮은
이미 지금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인 시
난이도였다. 하지만 우리 팀이 구현한 퍼포먼스의 유머러스한 측면과 재
대가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이 같은 전략적 변곡점의 시
치 있는 발표 덕분에 심사에서 높은 순위에 올랐고 그 결과 덕분에 남은
기에 미국, 중국 등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
활동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
한 분야 출신의 융합형 인재들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재능을 꽃피웠으
두 번째 소프트웨어 구현 작업은 ‘마인드스톰’이었다. 레고 사의 마인드
면 좋겠다는 캠프 관계자의 바람처럼 소프트웨어를 처음 접한 내게도 소
스톰으로 부품을 목적에 맞게 개조하고 모델이 움직일 수 있도록 프로그
프트웨어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또한 새로
래밍을 하여 과제를 달성하는 것이었다. 프로그래밍은 자신이 생각한 코
운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접하며 생각의 시야도 넓어질 수
딩을 바로 구현할 수 있는 피지컬 코딩을 이용한 작업이었으며, 함수들이
있었다. 독자들 중 소프트웨어 분야의 융합인재가 되길 희망하는 친구가
정해져 있고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을 배우지 않
있다면 한 번쯤 참여해보길 추천 드린다.
은 사람도 쉽게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었다. 레고를 개조하고 프로그래밍 해서 이루어야 하는 과제에는 태양열 판 올리기, 풍력발전소 작동시키기, 굴뚝 세우기, 수력발전소 작동시키기, 마을 친환경 에너지 공급, 그리고 분리수거가 있었다. 레고 로봇을 개조해서 앞의 과제들을 성공하면 점수 를 얻는 게임이었다. 다른 팀에 비해 늦게 시작한 우리 팀은 어떻게 각 과 제들을 구현해야 할까 고민하고 전반적인 과정을 생각하며 쉬운 것부터
소프트웨어와의 첫 만남 입학 후 첫 학기에 선배의 추천으로 삼성전자 Software Challenge 캠프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방학 중에 특별한 계획이 없었던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당시 소프트웨어가 정확히 무엇인지 몰랐고, 그것 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몰랐기 때문에 캠프에 신청하기 전 프로그램에서 무슨 활동을 하는지 알아보았다. 이 캠프 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해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체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프로그래밍 방법으 로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구현하는 활동들을 주로 하였다. 당시 나는 프로그래밍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캠프 를 잘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이 기회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진로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
글•이승윤 전자전기공학과 14학번
기대하고 참가하게 되었다.
PASSION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46 I 47
최윤섭 박사의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지대를 벗어나 낯선 도전을 감행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과 의
팔 굽혀 펴기 천오백 개를 하는 법
지가 필요하다.
몇년 전 ‘힐링 캠프’라는 텔레비전 토크쇼에 탤런트 차인표 씨가 출
하지만 어떻게 도전하느냐에 따라서, 도전에 드는 노력과 거부감을
연하여, 신인시절 때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가슴 근육을 팔 굽
줄일 수 있다. 나름대로 크고 작은 도전을 계속 해오면서 내가 습득
혀 펴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에 팔 굽혀 펴
한 노하우는 ‘관성의 법칙’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의 원리이다.
기 천오백 개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고등학교 물리시간에 배우는 '관성의 법칙'은 쉽게 말해서, 멈춰 있는
도전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필자는 지난번 글에서 자신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도전한다고 물론 모두 성공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정말 목숨 바쳐 열심히 노력했음에 도 기대 이하의 성과가 나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더 최악일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손해를 끼칠 때도 있 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도전하는 일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도전하는 것도 연습이 되고 실력이 쌓인다. 되도록 많이, 가능한 모든 기회를 잡아 새로운 것에 시도해보라. 그렇게 많이 성공하고, 또 많이 실패해 보라. 반복적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다 보면, 도전을 하는 방법 자체도, 또 ‘잘’ 실패하는 방법에 대 해서도 자신만의 노하우를 익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연습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작할수록 좋다. 일 단 어릴 때는 (처음 공연 무대에 오르기로 결정할 때의 나처럼) 겁도 없고 잃을 것도 없기 때문에 과감 하게 도전할 수 있다. 반대로 처음 성공했을 때에는 누구나 교만해지기 쉽다. 이렇게 교만에 빠지는 실 수도 가능한 어릴 때 저질러보고 일찍 큰 코를 다쳐보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젊을 때에는 실패에 대한 부담과 타격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과감히 도전했다가 실패를 하더라도 아직은 어리고 미숙하다 는 이유로 용인되는 경우도 많다. 반면 똑같은 실패를 하더라도 어엿한 성인이 되어 사회에 진출한 후 에 저지른 경우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가능한 어릴 때부터 많이 도전하고, 성공 혹은 실 패를 대하는 연습을 끊임 없이 하다 보면,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후에는 더욱 세련되게 도전할 수 있게 될 것이고, 또 무엇보다 도전에 성공할 수 있는 확률도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자. 당신은 어떤 것에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가?
물체는 계속 멈춰 있으려고 하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고
차인표 : 하루에 팔 굽혀 펴기 천오백 개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아세요?
한다는 것이다. 즉, 멈춰 있는 물건을 처음 움직이게 하려면 큰 힘이
김제동 : 가능합니까 그게?
든다. 하지만 일단 물건을 처음 움직인 후에는 적은 힘이 든다.
차인표 :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가능해요. 한 개부터 시작하면 됩니
도전하는 것도 이와 같다. 시작은 매우 어려울 수 있지만, ‘일단 시작
다. 한 개를 한 다음에는 두 개 하면 됩니다.
하고 나면’ 그 다음 단계들은 (시작하기 전에 상상했던 것 만큼) 어렵 거나 두렵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 도전에 관련된 아주 사소
이 말을 들은 MC들은 어이 없다는 듯이 웃었지만, 나는 이 말을 듣
하고, 조그마한 일이라도 일단 시작을 해놓기만 하면, 그 뒤의 일들
고 또 한번 무릎을 쳤다. ‘팔 굽혀 펴기 천오백 개를 해야겠다’고 마
을 저절로 풀리기도 한다. 심리적으로도 ‘이미 도전은 시작되었다’고
음 먹기는 힘들다. 하지만 ‘일단 한 개만 해보자’ 고 마음 먹는 것은
생각하기 때문이다.
쉽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인도 배낭 여행을 준비하면서 비슷한 경
당신이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 도전에 관한 일들을 단계별로
험이 있다. 인도 배낭 여행은 내가 오랫동안 간직했던 꿈이었다. 하
아주 잘게 쪼개어 보라. 그리고 그 잘게 쪼갠 단계들 중 아주 사소하
지만 막상 인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여건이 되자 많은 것들이 걱정
고 쉽게 할 수 있는 가장 첫 번째 일을 해보자. 만약 다이어트를 위
되기 시작했다. 인도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으니, 당장 그 넓은 땅을
해서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뛰며 땀을 흘리기로 결심했지만, 그 결
어디서부터 어떻게 여행해야 할지 너무도 막연했다. 인도에 관해 근
심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서 막상 집을 나서기 힘들 수도 있다. 하
거 없는 괴담에 귀가 기울여지기도 했다. 비행기표도 무엇을 사야
지만 일단 ‘운동복만 입어보는 것’은 훨씬 쉽다. 그리고 운동복을 차
할지도 모르겠으며, 여행 일정은 어떻게 세울지, 동행들은 어디서 구
려 입고 보면, 체육관으로 발걸음을 옮기기가 보다 쉬워진다.
할지 등등 걱정만 앞섰다. 하지만 ‘일단 인도 여행 가이드북만이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누구나 아는 속담에도 이러한 의미가
도 주문하고 생각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그렇게 가이드북을 주문하
숨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한번에 ‘천리를 가야겠다’고 마음
고 첫 페이지를 펼쳐 든 그 이후에는 많은 것들이 저절로 해결되었
먹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한 걸음을 가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쉬운
다. ‘한 달 동안 인도를 여행하자’ 고 마음먹는 것은 어렵지만, ‘인터
일이다. 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무의식 중에 비슷한 노하우를 사용한
넷 서점에서 인도 여행 가이드북을 주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운전해서 가야겠다' 는 것을 단번에 실행으로
도전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내가 후배들에게 ‘끊임 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 항상 나오는 질문이 ‘도전을 하고 싶은데 두렵 다’, ‘너무 막연해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도전을 하는 것은 굉장히 두려운 일이 다. 인간은 누구나 항상 편안한 안전지대 (comfort zone)에 머물고자 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안전
옮기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다음 휴게소까지만 가
당신이 생각하는 도전을 작은 것들로 나누어 보라. 그리고 그 중 가
자.' 고 하는 것은 훨씬 부담이 적다.
장 쉽고도 작은 첫 단계를 일단 시작해 보라. 그렇게 한 후에는 다른
나는 이와 비슷한 노하우를,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행동설계에 대해
일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쉽게 풀릴 것이다.
설명하는 「스위치」 라는 책에서도 발견하고서 무릎을 친 적이 있다. 집안을 청소하는 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찮게 여기고, 하기 싫어 하는 일이다. 이에 저자들은 ‘타이머를 맞춰놓고 딱 5분만 청소를 해 보라’ 고 제안한다. 집안 전체를 깨끗하게 만드는 일은 시작하기 어 렵다. 하지만, 5분만 청소를 해보고서 그 때도 계속 하기 싫은 마음 이 들면 청소를 그만두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단 그렇게 시작을 하기만 하면, 5분이 경과된 후에도 청소 를 계속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관해 저자들은 ‘하기 싫은 일 을 시작하는 것이, 그것을 지속하는 것보다 어렵다.’ 라고 이야기하 고 있다. 천리 길을 가겠다고 결심하는 것보다 '일단 한 걸음만 옮겨 보자' 하는 것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가?
글 : 최윤섭(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교수)
※ <최윤섭 박사의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은 최윤섭 박사님의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puredrive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PASSION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46 I 47
최윤섭 박사의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지대를 벗어나 낯선 도전을 감행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과 의
팔 굽혀 펴기 천오백 개를 하는 법
지가 필요하다.
몇년 전 ‘힐링 캠프’라는 텔레비전 토크쇼에 탤런트 차인표 씨가 출
하지만 어떻게 도전하느냐에 따라서, 도전에 드는 노력과 거부감을
연하여, 신인시절 때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가슴 근육을 팔 굽
줄일 수 있다. 나름대로 크고 작은 도전을 계속 해오면서 내가 습득
혀 펴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에 팔 굽혀 펴
한 노하우는 ‘관성의 법칙’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의 원리이다.
기 천오백 개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고등학교 물리시간에 배우는 '관성의 법칙'은 쉽게 말해서, 멈춰 있는
도전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필자는 지난번 글에서 자신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도전한다고 물론 모두 성공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정말 목숨 바쳐 열심히 노력했음에 도 기대 이하의 성과가 나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더 최악일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손해를 끼칠 때도 있 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도전하는 일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도전하는 것도 연습이 되고 실력이 쌓인다. 되도록 많이, 가능한 모든 기회를 잡아 새로운 것에 시도해보라. 그렇게 많이 성공하고, 또 많이 실패해 보라. 반복적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다 보면, 도전을 하는 방법 자체도, 또 ‘잘’ 실패하는 방법에 대 해서도 자신만의 노하우를 익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연습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작할수록 좋다. 일 단 어릴 때는 (처음 공연 무대에 오르기로 결정할 때의 나처럼) 겁도 없고 잃을 것도 없기 때문에 과감 하게 도전할 수 있다. 반대로 처음 성공했을 때에는 누구나 교만해지기 쉽다. 이렇게 교만에 빠지는 실 수도 가능한 어릴 때 저질러보고 일찍 큰 코를 다쳐보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젊을 때에는 실패에 대한 부담과 타격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과감히 도전했다가 실패를 하더라도 아직은 어리고 미숙하다 는 이유로 용인되는 경우도 많다. 반면 똑같은 실패를 하더라도 어엿한 성인이 되어 사회에 진출한 후 에 저지른 경우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가능한 어릴 때부터 많이 도전하고, 성공 혹은 실 패를 대하는 연습을 끊임 없이 하다 보면,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후에는 더욱 세련되게 도전할 수 있게 될 것이고, 또 무엇보다 도전에 성공할 수 있는 확률도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자. 당신은 어떤 것에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가?
물체는 계속 멈춰 있으려고 하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고
차인표 : 하루에 팔 굽혀 펴기 천오백 개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아세요?
한다는 것이다. 즉, 멈춰 있는 물건을 처음 움직이게 하려면 큰 힘이
김제동 : 가능합니까 그게?
든다. 하지만 일단 물건을 처음 움직인 후에는 적은 힘이 든다.
차인표 :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가능해요. 한 개부터 시작하면 됩니
도전하는 것도 이와 같다. 시작은 매우 어려울 수 있지만, ‘일단 시작
다. 한 개를 한 다음에는 두 개 하면 됩니다.
하고 나면’ 그 다음 단계들은 (시작하기 전에 상상했던 것 만큼) 어렵 거나 두렵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 도전에 관련된 아주 사소
이 말을 들은 MC들은 어이 없다는 듯이 웃었지만, 나는 이 말을 듣
하고, 조그마한 일이라도 일단 시작을 해놓기만 하면, 그 뒤의 일들
고 또 한번 무릎을 쳤다. ‘팔 굽혀 펴기 천오백 개를 해야겠다’고 마
을 저절로 풀리기도 한다. 심리적으로도 ‘이미 도전은 시작되었다’고
음 먹기는 힘들다. 하지만 ‘일단 한 개만 해보자’ 고 마음 먹는 것은
생각하기 때문이다.
쉽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인도 배낭 여행을 준비하면서 비슷한 경
당신이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 도전에 관한 일들을 단계별로
험이 있다. 인도 배낭 여행은 내가 오랫동안 간직했던 꿈이었다. 하
아주 잘게 쪼개어 보라. 그리고 그 잘게 쪼갠 단계들 중 아주 사소하
지만 막상 인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여건이 되자 많은 것들이 걱정
고 쉽게 할 수 있는 가장 첫 번째 일을 해보자. 만약 다이어트를 위
되기 시작했다. 인도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으니, 당장 그 넓은 땅을
해서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뛰며 땀을 흘리기로 결심했지만, 그 결
어디서부터 어떻게 여행해야 할지 너무도 막연했다. 인도에 관해 근
심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서 막상 집을 나서기 힘들 수도 있다. 하
거 없는 괴담에 귀가 기울여지기도 했다. 비행기표도 무엇을 사야
지만 일단 ‘운동복만 입어보는 것’은 훨씬 쉽다. 그리고 운동복을 차
할지도 모르겠으며, 여행 일정은 어떻게 세울지, 동행들은 어디서 구
려 입고 보면, 체육관으로 발걸음을 옮기기가 보다 쉬워진다.
할지 등등 걱정만 앞섰다. 하지만 ‘일단 인도 여행 가이드북만이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누구나 아는 속담에도 이러한 의미가
도 주문하고 생각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그렇게 가이드북을 주문하
숨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한번에 ‘천리를 가야겠다’고 마음
고 첫 페이지를 펼쳐 든 그 이후에는 많은 것들이 저절로 해결되었
먹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한 걸음을 가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쉬운
다. ‘한 달 동안 인도를 여행하자’ 고 마음먹는 것은 어렵지만, ‘인터
일이다. 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무의식 중에 비슷한 노하우를 사용한
넷 서점에서 인도 여행 가이드북을 주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운전해서 가야겠다' 는 것을 단번에 실행으로
도전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내가 후배들에게 ‘끊임 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 항상 나오는 질문이 ‘도전을 하고 싶은데 두렵 다’, ‘너무 막연해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도전을 하는 것은 굉장히 두려운 일이 다. 인간은 누구나 항상 편안한 안전지대 (comfort zone)에 머물고자 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안전
옮기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다음 휴게소까지만 가
당신이 생각하는 도전을 작은 것들로 나누어 보라. 그리고 그 중 가
자.' 고 하는 것은 훨씬 부담이 적다.
장 쉽고도 작은 첫 단계를 일단 시작해 보라. 그렇게 한 후에는 다른
나는 이와 비슷한 노하우를,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행동설계에 대해
일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쉽게 풀릴 것이다.
설명하는 「스위치」 라는 책에서도 발견하고서 무릎을 친 적이 있다. 집안을 청소하는 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찮게 여기고, 하기 싫어 하는 일이다. 이에 저자들은 ‘타이머를 맞춰놓고 딱 5분만 청소를 해 보라’ 고 제안한다. 집안 전체를 깨끗하게 만드는 일은 시작하기 어 렵다. 하지만, 5분만 청소를 해보고서 그 때도 계속 하기 싫은 마음 이 들면 청소를 그만두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단 그렇게 시작을 하기만 하면, 5분이 경과된 후에도 청소 를 계속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관해 저자들은 ‘하기 싫은 일 을 시작하는 것이, 그것을 지속하는 것보다 어렵다.’ 라고 이야기하 고 있다. 천리 길을 가겠다고 결심하는 것보다 '일단 한 걸음만 옮겨 보자' 하는 것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가?
글 : 최윤섭(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교수)
※ <최윤섭 박사의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은 최윤섭 박사님의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puredrive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PASSION 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48 I 49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NEWSLETTER
The Smart Swarm :
2014. vol.145
어리석은 개개인들과 영리한 시스템에 대하여 저는 대학입시시절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에 지원할 당시 이 과가 어떤 것을 배우는 곳인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수학, 과학만 배우던 제게 산업경영공학이란 미지의 분야였고, 여러 대학홍보자료와 커리큘럼을 전전하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습 니다. 저를 산업경영공학의 세계로 이끈 이 책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조회시간에 숨겨진 비밀
운송회사, 개미한테 한 수 배우다
체육대회나 교장선생님 말씀을 들을 때 운동장이나 강당에 줄
최적화 문제에서 많이 나오는 문제 중 외판원의 문제가 있습
을 서는 경험을 다들 해본 적 있을 것입니다. 수많은 개개인의
니다. 외판원의 문제란 어떤 외판원이 여러 도시를 모두 다녀
뇌에는 단순한 프로세스, 즉 “앞 사람과의 간격이 팔 하나 정
와야 할 때 경로의 최소값을 구하는 문제로, 최적화에서는 어
도의 거리가 될 정도로 자리를 잡는다” 라는 한 가지의 정보가
려운 문제에 속합니다. 예를 들어 3개의 도시를 다녀와야 하는
입력되어 있고 앞의 ‘관리자’격인 선생님들이 맨 앞줄에 기준 들만 늘어놓으면 마치 거대한 유기체가 움직이듯이 줄을 서게
경우의 경로가 6가지, 4개로 늘어나면 24가지, … , 10개면 360 만 가지를 넘어서고 30개의 도시면 2.65X10₃₂가지의 경로를
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때, 모두가 있을 공간이 부족하게
비교해봐야 최적해가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흰개미들은 위
됨을 알게 된 선생님이 새로운 정보를 전달합니다. “모두 간격
의 방법만으로 어떤 경우에도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최단경로
을 팔 반 개로 좁히세요!”. 이 ‘새로운 정보’ 를 받아들인 개개
를 찾아내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자연의 영리한 집단의 원리는
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마치 거대한 생물이 움직이듯이 반
인간의 조직에도 적용되있습니다. 가스운송회사 ‘에어리퀴드’
으로 줄어드는 모습. 매우 단적인 예이지만 바로 이 책의 내용
는 운송트럭을 어느 곳에 먼저 보내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이자 산업경영공학이 지향하는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
컨설팅회사 바이어스 그룹에서는 위 개미의 방법에서 영감을
구성입니다.
얻은 ‘개미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매년 2천만 달러의 운송비를 절감해주었습니다.
개미와 꿀벌들이 보여주는 집단지성
Plus
개미는 먹이를 찾으러 다니는 길마다 페로몬 자취를 남겨서
우리가 자연에서 배워야할 점
뒤따르는 개미들이 페로몬 자취가 더 강한 길, 즉 앞서 더 많
이 책에서 얘기하는 것은 조직에서 좀 더 일을 잘하고 예외상
은 개미들이 지나간 길을 택할 수 있도록 힌트를 남기고, 이러
황에 유연히 대처하기 위해서 자연의 지혜-집단지성을 배워
한 선택이 누적될수록 좋은 먹이 공급원임을 증명합니다. 그
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하나하나의 개체를 보면 합리성이
리고 꿀벌의 무리는 새 집을 고를 때 무리 앞에서 춤을 추면서
없어 보이는 개미나 꿀벌, 새떼 등을 통해서 군체, 집단 이성
서로 자신의 후보지가 좋다고 지지자를 모으고, 그 중 한 후보
의 힘을 보여줍니다. 특별한 의사소통이나 강력한 의사결정 체
지로 오가는 벌들의 통행량이 다른 곳들보다 월등히 많아질
계도 없이 생활하는 개미 군체가 먹이를 찾아가는 최단거리를
때 그 곳을 새 집으로써 선정합니다. 한편 아프리카 남부의 흰
찾아내고, 꿀벌들은 최적의 생활공간을 발견합니다. 이들의 힘
개미 일꾼들은 3미터 높이의 집을 지을 때 개미끼리 소통하지
은 분산제어, 분산 문제해결, 다중상호작용에서 나옵니다. 위
54
It’s IT
않고, 구조와 상호작용을 합니다. 즉 구조 자체가 흰개미가 할
계와 통제, 권력과 명령을 통해 움직이는 영리한(?) 인간의 조
일의 안내자가 됩니다. 예를 들어 쓰레기 기둥이 일단 어떤 높
직이 협력을 통해 다수의 지혜를 활용하고 있는 자연 속 미물
이지수 생각하는 컴퓨터, 딥러닝
이에 도달하면, 일개미들은 더 높이 쌓기를 멈추고 다른 일을
들에게 배워야할 점이 바로 이 점일 것입니다.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치 거대한 한 마리처럼 동시에 그리
글•이현유
고 일사불란하게 행동하는 참새나 찌르레기, 물고기의 무리는
산업경영공학과 13학번
다른 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일종의 구역 체계를 만들어 이를 통해 움직임을 조정합니다.
50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김기흥 교수 실험실의 안과 밖 어떻게 과학적 사실은 실험을 통해 만들어지는가?
52
Science Black Box 송창영 마취와 마약
56
Marcus
이시우 디오판토스 방정식(Diophantine Equation)
PASSION 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48 I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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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mart Swarm :
2014. vol.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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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시간에 숨겨진 비밀
운송회사, 개미한테 한 수 배우다
체육대회나 교장선생님 말씀을 들을 때 운동장이나 강당에 줄
최적화 문제에서 많이 나오는 문제 중 외판원의 문제가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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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 거리가 될 정도로 자리를 잡는다” 라는 한 가지의 정보가
려운 문제에 속합니다. 예를 들어 3개의 도시를 다녀와야 하는
입력되어 있고 앞의 ‘관리자’격인 선생님들이 맨 앞줄에 기준 들만 늘어놓으면 마치 거대한 유기체가 움직이듯이 줄을 서게
경우의 경로가 6가지, 4개로 늘어나면 24가지, … , 10개면 360 만 가지를 넘어서고 30개의 도시면 2.65X10₃₂가지의 경로를
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때, 모두가 있을 공간이 부족하게
비교해봐야 최적해가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흰개미들은 위
됨을 알게 된 선생님이 새로운 정보를 전달합니다. “모두 간격
의 방법만으로 어떤 경우에도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최단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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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산업경영공학이 지향하는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
컨설팅회사 바이어스 그룹에서는 위 개미의 방법에서 영감을
구성입니다.
얻은 ‘개미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매년 2천만 달러의 운송비를 절감해주었습니다.
개미와 꿀벌들이 보여주는 집단지성
Plus
개미는 먹이를 찾으러 다니는 길마다 페로몬 자취를 남겨서
우리가 자연에서 배워야할 점
뒤따르는 개미들이 페로몬 자취가 더 강한 길, 즉 앞서 더 많
이 책에서 얘기하는 것은 조직에서 좀 더 일을 잘하고 예외상
은 개미들이 지나간 길을 택할 수 있도록 힌트를 남기고,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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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 꿀벌의 무리는 새 집을 고를 때 무리 앞에서 춤을 추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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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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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현유
고 일사불란하게 행동하는 참새나 찌르레기, 물고기의 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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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김기흥 교수 실험실의 안과 밖 어떻게 과학적 사실은 실험을 통해 만들어지는가?
52
Science Black Box 송창영 마취와 마약
56
Marcus
이시우 디오판토스 방정식(Diophantine Equation)
PLUS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50 I 51
실험실의 안과 밖
분리하여 판단할 수 있다는 보일의 주장은 상당히 위험한 사고였다. 그렇다면 로버트 보일은 어떻게 진공이 존재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
관적 해석과 설명에는 또한 반드시 당시 사회에서 공유되는 특정한 사고
어떻게 과학적 사실은 실험을 통해 만들어지는가?
을까? 로버트 보일의 자연은 실험실에서 재현될 수 있는 보편적이고 필
방식과 행동방식이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과학사에서 로버트 보일 이외
연적인 지식이었다. 반면에 홉스에게 자연적 현상은 실험실에서 일반화
에도 이와 같은 사례를 무수히 발견할 수 있다. 근대적인 미생물학을 발
시킬 수 있을 정도의 대표성을 갖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홉스는 보일이
전시킨 루이 파스퇴르 (Louis Pasteur)가 탄저병 백신을 만들어 그 효능
주장한 소위 ‘실험철학 (experimental philosophy, 아직 자연과학이 철학의
을 입증하고 확산시키는 과정도 로버트 보일의 방식과 유사하게 당시 나
영역에서 완전히 독립하지 못했던 시기라는 것을 명심하자)’은 개별적 사
폴레옹 3세 프랑스 공화국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평가받고
실을 드러내주는 정도의 방법일 뿐이었으며 실험적 진공도 ‘자연에 존재
있다. 또한 천체망원경을 만들어 지동설을 확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실’이 아니라 그저 ‘인공적 사실’일 뿐이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한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가 사용한 방식도 보일의 방식과 매우
보일은 자신이 발견한 ‘진공’이 실험실에서 재현될 수 있는 반복적이고
유사하다. 즉, 많은 목격자들과 세부적인 보고를 통해서 일시적이고 인위
일반적인 현상임을 보여야 했다. 그가 선택한 방식은 의외로 매우 간단했
적으로 창출된 자연현상을 일반화시키고 객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다. 보일이 선택한 방식은 실험의 목격자를 늘리는 방식이었다. 왕립학회
현대 사회는 많은 것을 당연시하면서 지나치고 있다. 물론 당연하게 생각
과학의 역사에서 위대한 과학적 발견의 대부분은 자연세계에 일어나는 사실을 실험이라 는 방법을 통해서 재현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즉, 실험실이라는 공간은 과학자들에게는 자 연에 존재하는 사실을 재현하고 확인하는 공간이다. 현재 어느 누구도 실험실에서 발견되 는 과학적 사실이 자연에 존재하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이다. 하지만 원래부터 실험실이라는 공간이 그렇게 완벽하게 과학적 사실을 생산하는 공 간은 아니었다. 물론 실험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의지에 따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물이 어느 온도에서 끓는지 알고자 한다면 집에서도 “개인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물 이 몇 도에서 끓는지, 끓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고 정의가 무엇인지? 어떤 조건에서 끓는지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과 준거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자연에 그러한 기준이 있다면 인간은 그것을 어떻게 알게 되는 것일까?
하게 객관적이고 일반적인 행위는 아니다. 그 과정에서 실험적 사실과 실 험과정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과 설명이 개입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주
의 회원으로서 보일은 그의 지위를 이용하여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공기 펌프 실험을 목격하도록 했다. 즉, ‘목격자’의 증가는 그 현상이 실제로 참 인지 거짓인지를 검증할 수는 없지만,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 는 최선의 방식이었다. 목격자들의 물리적 숫자가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직접적인 ‘목격자’의 확보에서 벗어나 실험의 전과정을 매우 사실 적이며 세부적으로 보고하는 방식인 ‘보고서’를 제출하는 전략을 사용했 다. 보고서는 실험자가 누구인지 (로버트 보일), 어떤 실험장치를 사용했 는지 (공기펌프) 그리고 이를 통해서 어떤 일이 이루어졌는가 (진공의 발 생)를 세부적으로 서술했다. 그리고 이를 목격한 목격자들의 명단을 제시 하여 실험의 신뢰성을 얻게 되었다. 결국 1650년대 영국의 왕립학회에서 일어난 대철학자인 토마스 홉스와
아마도 실험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는 300여년 전 영국에서 이루어진 한 가지 중요한 “실험”을 살펴볼 필요 가 있다. 1657년 영국의 왕립학회의 회원이면서 자연철학자였던 로버트 보일 (Robert Boyle)은 당시 일부 학 자들이 믿고 있었던 진공이라는 현상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독일의 과학자인 오토 폰 게리케 (Otto von Guericke)가 만들었다는 진공펌프의 소식을 듣고 동료인 로버트 후크 (Robert Hooke)의 도움을 받 아 1695년에 진공펌프를 만들게 된다. 보일은 자신이 이 실험장비를 통해 진공의 존재를 증명하게 되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가 “증명”했다고 믿는 진공이 정말로 자연상태의 진공인지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물론 진공펌프 안에 촛불이나 토끼를 집어넣어 불이 꺼지거나 토끼가 죽게 되면서 진공을 증명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은 단지 간접적인 증명일 뿐 누구도 직접 진공을 경험한 것은 아니었다. 또한 보일의 진공에는 다른 중요한 문제가 있었다. 당시 영국인들의 세계관은 현재 그것과 전혀 다른 세계였 다. 즉, 철저하게 기독교의 신념이 지배하고 있던 사회였다. 이들에게 성서에서 이야기하는 세계가 가장 옳은
근대적 과학자였던 로버트 보일의 ‘진공’을 둘러싼 논쟁은 소위 과학적 방법론의 승리로 끝난다. 그 이후 진공은 자연현상으로서 확실한 위치를 얻게 된다. 이것은 근대적인 자연관의 형성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전환점 이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형성된 실험과 실험실 그리고 실험철학자가 객 관적이고 중립적이며 일반적인 지식이 완벽하게 실험실에서 재현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과학자들이 실험실이라는 인위적인 공간 에서 자연현상을 재현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실험장비를 사용하게 됨으로 물론 현재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실험장비를 이용하여 연구하는 것은
하는 것은 이미 오랜 기간 동안 일상화되고 익숙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당연시하지만, 불과 300여년 전에는 매우 특
것이다. 하지만 현재 당연시 여기는 많은 것들이 다른 역사적인 시간이나
이하고 새로운 사고행위였다.
공간적인 맥락에서는 전혀 당연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실험실과 실험에
진리였다. 성경에 의하면 세계는 하느님의 의지대로 가득 채운 공간이었다. 즉, 세계에 텅 빈 공간 같은 것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우리가 텅 빈 공간이라고 생각하더라도 그 공간은 하느님이 만들어놓은 무 엇인가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 당시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또한 성서적 세계관이 아니라 좀더 계몽주의적 생 각을 한 사람이라도 보일의 주장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보일의 공기펌프는 투기성(透氣性)에 있어 서 완벽한 장비가 아니었다. 당시 대표적인 철학자인 토마스 홉스는 보일의 공기펌프에 형성되었다고 하는
글•김기흥 인문사회학부 교수
진공은 매우 미세한 물질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꺼지는 촛불과 동물의 죽음도 모두 이 미 세한 물질의 움직임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 홉스의 주장이었다. 특히 홉스에게 자연현상을 철학적 영역에서
Louis_Pasteur_experiment
써 실제 자연현상과 인위적인 실험 사이의 간극과 차이를 메우려고 한다.
대한 우리의 생각도 바로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실험을 통해 증명되는 것 비록 홉스가 주장한 것처럼 실험실 공간이 인위적이고 실험은 불완전하
은 자연현상에 대한 완전한 재현이며 그 사실을 알아내는 일반적인 과정
고 개별적인 일시적인 현상으로 자연에 대한 지식(과학)과 인간에 대한
이라는 생각은 분명 조심스럽게 재고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으로 우리 주
지식(철학)은 공통적인 속성이 있으며, 자연에 대한 지식과 인간에 대한
변에 존재하는 당연한 것들을 다시 바라보는 것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
지식을 분리하는 행위는 의미 없다는 경고가 힘을 잃은 것은 아니다. 인
고 성찰하는 행위이다. 과학도 우리의 사회적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위적인 실험공간과 실험장비를 이용하여 현상을 만들어내는 실험은 단순
PLUS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50 I 51
실험실의 안과 밖
분리하여 판단할 수 있다는 보일의 주장은 상당히 위험한 사고였다. 그렇다면 로버트 보일은 어떻게 진공이 존재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
관적 해석과 설명에는 또한 반드시 당시 사회에서 공유되는 특정한 사고
어떻게 과학적 사실은 실험을 통해 만들어지는가?
을까? 로버트 보일의 자연은 실험실에서 재현될 수 있는 보편적이고 필
방식과 행동방식이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과학사에서 로버트 보일 이외
연적인 지식이었다. 반면에 홉스에게 자연적 현상은 실험실에서 일반화
에도 이와 같은 사례를 무수히 발견할 수 있다. 근대적인 미생물학을 발
시킬 수 있을 정도의 대표성을 갖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홉스는 보일이
전시킨 루이 파스퇴르 (Louis Pasteur)가 탄저병 백신을 만들어 그 효능
주장한 소위 ‘실험철학 (experimental philosophy, 아직 자연과학이 철학의
을 입증하고 확산시키는 과정도 로버트 보일의 방식과 유사하게 당시 나
영역에서 완전히 독립하지 못했던 시기라는 것을 명심하자)’은 개별적 사
폴레옹 3세 프랑스 공화국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평가받고
실을 드러내주는 정도의 방법일 뿐이었으며 실험적 진공도 ‘자연에 존재
있다. 또한 천체망원경을 만들어 지동설을 확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실’이 아니라 그저 ‘인공적 사실’일 뿐이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한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가 사용한 방식도 보일의 방식과 매우
보일은 자신이 발견한 ‘진공’이 실험실에서 재현될 수 있는 반복적이고
유사하다. 즉, 많은 목격자들과 세부적인 보고를 통해서 일시적이고 인위
일반적인 현상임을 보여야 했다. 그가 선택한 방식은 의외로 매우 간단했
적으로 창출된 자연현상을 일반화시키고 객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다. 보일이 선택한 방식은 실험의 목격자를 늘리는 방식이었다. 왕립학회
현대 사회는 많은 것을 당연시하면서 지나치고 있다. 물론 당연하게 생각
과학의 역사에서 위대한 과학적 발견의 대부분은 자연세계에 일어나는 사실을 실험이라 는 방법을 통해서 재현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즉, 실험실이라는 공간은 과학자들에게는 자 연에 존재하는 사실을 재현하고 확인하는 공간이다. 현재 어느 누구도 실험실에서 발견되 는 과학적 사실이 자연에 존재하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이다. 하지만 원래부터 실험실이라는 공간이 그렇게 완벽하게 과학적 사실을 생산하는 공 간은 아니었다. 물론 실험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의지에 따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물이 어느 온도에서 끓는지 알고자 한다면 집에서도 “개인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물 이 몇 도에서 끓는지, 끓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고 정의가 무엇인지? 어떤 조건에서 끓는지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과 준거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자연에 그러한 기준이 있다면 인간은 그것을 어떻게 알게 되는 것일까?
하게 객관적이고 일반적인 행위는 아니다. 그 과정에서 실험적 사실과 실 험과정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과 설명이 개입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주
의 회원으로서 보일은 그의 지위를 이용하여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공기 펌프 실험을 목격하도록 했다. 즉, ‘목격자’의 증가는 그 현상이 실제로 참 인지 거짓인지를 검증할 수는 없지만,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 는 최선의 방식이었다. 목격자들의 물리적 숫자가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직접적인 ‘목격자’의 확보에서 벗어나 실험의 전과정을 매우 사실 적이며 세부적으로 보고하는 방식인 ‘보고서’를 제출하는 전략을 사용했 다. 보고서는 실험자가 누구인지 (로버트 보일), 어떤 실험장치를 사용했 는지 (공기펌프) 그리고 이를 통해서 어떤 일이 이루어졌는가 (진공의 발 생)를 세부적으로 서술했다. 그리고 이를 목격한 목격자들의 명단을 제시 하여 실험의 신뢰성을 얻게 되었다. 결국 1650년대 영국의 왕립학회에서 일어난 대철학자인 토마스 홉스와
아마도 실험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는 300여년 전 영국에서 이루어진 한 가지 중요한 “실험”을 살펴볼 필요 가 있다. 1657년 영국의 왕립학회의 회원이면서 자연철학자였던 로버트 보일 (Robert Boyle)은 당시 일부 학 자들이 믿고 있었던 진공이라는 현상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독일의 과학자인 오토 폰 게리케 (Otto von Guericke)가 만들었다는 진공펌프의 소식을 듣고 동료인 로버트 후크 (Robert Hooke)의 도움을 받 아 1695년에 진공펌프를 만들게 된다. 보일은 자신이 이 실험장비를 통해 진공의 존재를 증명하게 되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가 “증명”했다고 믿는 진공이 정말로 자연상태의 진공인지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물론 진공펌프 안에 촛불이나 토끼를 집어넣어 불이 꺼지거나 토끼가 죽게 되면서 진공을 증명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은 단지 간접적인 증명일 뿐 누구도 직접 진공을 경험한 것은 아니었다. 또한 보일의 진공에는 다른 중요한 문제가 있었다. 당시 영국인들의 세계관은 현재 그것과 전혀 다른 세계였 다. 즉, 철저하게 기독교의 신념이 지배하고 있던 사회였다. 이들에게 성서에서 이야기하는 세계가 가장 옳은
근대적 과학자였던 로버트 보일의 ‘진공’을 둘러싼 논쟁은 소위 과학적 방법론의 승리로 끝난다. 그 이후 진공은 자연현상으로서 확실한 위치를 얻게 된다. 이것은 근대적인 자연관의 형성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전환점 이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형성된 실험과 실험실 그리고 실험철학자가 객 관적이고 중립적이며 일반적인 지식이 완벽하게 실험실에서 재현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과학자들이 실험실이라는 인위적인 공간 에서 자연현상을 재현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실험장비를 사용하게 됨으로 물론 현재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실험장비를 이용하여 연구하는 것은
하는 것은 이미 오랜 기간 동안 일상화되고 익숙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당연시하지만, 불과 300여년 전에는 매우 특
것이다. 하지만 현재 당연시 여기는 많은 것들이 다른 역사적인 시간이나
이하고 새로운 사고행위였다.
공간적인 맥락에서는 전혀 당연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실험실과 실험에
진리였다. 성경에 의하면 세계는 하느님의 의지대로 가득 채운 공간이었다. 즉, 세계에 텅 빈 공간 같은 것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우리가 텅 빈 공간이라고 생각하더라도 그 공간은 하느님이 만들어놓은 무 엇인가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 당시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또한 성서적 세계관이 아니라 좀더 계몽주의적 생 각을 한 사람이라도 보일의 주장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보일의 공기펌프는 투기성(透氣性)에 있어 서 완벽한 장비가 아니었다. 당시 대표적인 철학자인 토마스 홉스는 보일의 공기펌프에 형성되었다고 하는
글•김기흥 인문사회학부 교수
진공은 매우 미세한 물질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꺼지는 촛불과 동물의 죽음도 모두 이 미 세한 물질의 움직임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 홉스의 주장이었다. 특히 홉스에게 자연현상을 철학적 영역에서
Louis_Pasteur_experiment
써 실제 자연현상과 인위적인 실험 사이의 간극과 차이를 메우려고 한다.
대한 우리의 생각도 바로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실험을 통해 증명되는 것 비록 홉스가 주장한 것처럼 실험실 공간이 인위적이고 실험은 불완전하
은 자연현상에 대한 완전한 재현이며 그 사실을 알아내는 일반적인 과정
고 개별적인 일시적인 현상으로 자연에 대한 지식(과학)과 인간에 대한
이라는 생각은 분명 조심스럽게 재고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으로 우리 주
지식(철학)은 공통적인 속성이 있으며, 자연에 대한 지식과 인간에 대한
변에 존재하는 당연한 것들을 다시 바라보는 것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
지식을 분리하는 행위는 의미 없다는 경고가 힘을 잃은 것은 아니다. 인
고 성찰하는 행위이다. 과학도 우리의 사회적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위적인 실험공간과 실험장비를 이용하여 현상을 만들어내는 실험은 단순
PLUS Science Black Box 52 I 53
마취와 마약
모르핀은 ‘모든 약 중의 영웅’이란 의미의 상표명 ‘헤로인’으로 판매되어, 오늘날에도 헤로인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져있다. 미국의 남북전쟁, 프로 이센-프랑스 전쟁 등에서 부상 병사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엄청난 양의 모르핀을 사용하였고, 전쟁이 끝난 후 많은 병사들이 모르핀 중독
2009년 세계인들을 안타깝게 했던 마이클 잭슨의 사망 사건을 기억하는가? 당시 마이클 잭슨의 사망원인으로 한 약물이 지목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는 프로포폴(propofol)이라는 화학물질로, 수면마취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의약용 으로 자주 사용되나 과다 복용할 경우 마약처럼 중독증상을 일으키며 사망으로 까지 내몰 수 있다. 마취와 마약. 얼핏 들으면 상반된 개념처럼 생각할 수도 있 으나, 지난 날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포로포폴처럼 어떤 화학물질이 마취제와 마 약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 이번 호 Science Black Box에서는 이처럼 마취와 마약으로 혼용된 화학물질의 사례에 대해 알아보겠다.
이 되어 돌아오면서 모르핀 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었다. 현재에는 의료적 용도로 말기 암 환자의 통증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덜어주기 위 해 모르핀을 사용하고 있다.
Methylamphetamine 암페타민 계열
오락용 마약 마약의 사용 용도를 의료용으로 제한하기 시작한 것은 생각보다 최근에 일어난 일이다. 어떤 종류와 얼만큼의 양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
코카인 역시 오래된 마약이다. 1000여년 전 남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배고
약으로 정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이 생기기도 하였다. 그런데 최근 의
픔과 체력 소진을 줄이기 위해 코카나무 잎사귀를 씹었다고 전해진다. 코
료용도 연구용도 아닌, 오락용으로 마약의 합법적 판매를 허용하는 사례
카인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항상 유명한 사람들이 애용하는 마약이었다.
가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마약과의 전쟁’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사용하
영화배우, 팝 가수, 축구감독, 탤런트 등은 이 마약과 연관을 맺고 있었다.
고도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한 미국의 행보가 주목할 만 하다. 올해부터
아마도 이들은 특히 이 마약의 한 측면에 매료된 듯이 보인다. 코카인은
콜로라도 주와 워싱턴 주에서는 21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오락용 마리화나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코카인을 복용하는 사람은 자신이 강하고 지적이고
(‘대마’란 이름으로도 잘 알려짐) 를 구입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였다. 기
활력이 넘친다고 느끼며 세상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믿는다. 심지
존에는 의료용 마리화나에 한하여 미국 일부 주에서 판매가 가능하였다.
어 피곤함도 모르고 배고픔도 느끼지 못한다. 코카인은 단지 정신적인 의
마약의 합법화를 두고 찬성론자와 반대론자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존성으로 이어질 뿐 육체적인 습관성으로 발전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 마
있는데, 찬성론자들은 오락용 마리화나는 중독성이 강하지 않아 오락용으
약을 끊어도 육체적인 금단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물론 정신적인 의존
로 적절하다고 주장하며 반대론자들은 어린아이가 잘못 사용하여 위급한
성이 강해서 중독자는 과도한 양의 코카인을 복용하는 경향이 있으며, 심
상황에 처한 사례가 있기에 당장 판매를 중단할 것을 주장한다.
한 중독의 경우 심장마비 및 기관지 마비로 인해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처럼 사회적인 대립이 발생하는 이유는 ‘마약’ 그 자체가 매우 첨예한
코카인 역시 마취 효과가 있어서 1884년 이후 환자를 수술하는데 많이 이
문제이며, ‘제2의 프로포폴’ 과 같은 사건이 당장 내일이라도 터질 수 있
1846년 10월 보스턴에서 열린 공개시연회에서 윌리엄 모턴은 흡입용 에테르를 이용하여 종양제거수술을 성
용되었다. 오늘날에는 코카인은 안과에서 국부마취제로 사용되고 있으
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나라에서는 마약의 부작용을 염두하고 있으며,
공적으로 끝마쳤다. 우리는 이 순간을 현대적인 마취 수술의 시초로 보고 있다. 흡입용 에테르의 경우 이후
며, 국부마취제로 쓰이는 리도카인과 프로카인의 원료 물질이다.
마약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이에 맞는 기반 제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류는 어떤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했을까? 술의 힘을 빌려서 끔찍한 수술을 참아내는 사람도 있었고, 삼국지
암페타민
에 나오는 관우처럼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유명한 일화도 존재한다. 하지 절단술을 90초만에 끝냈
위에서 설명한 아편과 코카인은 매우 오래 전부터 마취 또는 마약의 목
마취와 마약은 같은 기원에서 시작하였지만,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다는 제임스 심처럼 ‘엄청나게 빠른 속도’ 도 수술을 진행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적으로 인류가 사용했었는데, 암페타민은 비교적 최근에 화학실험실에서
소중한 목숨을 구하는 의료약품이 될 수도, 사람을 사지로 내모는 중독증
전용 마취제가 개발되기 이전, 가장 널리 사용된 방법은 ‘양귀비, 코카나무, 대마’ 와 같은 식물의 힘을 빌리
합성된 물질이다. 도쿄대학 의학부의 나가이 나가요시 교수가 최초의 발
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어떤 과학자들은 양귀비, 코카나무 등의 식물에
는 것이었다. 이들은 현재 마약으로 분류되어 재배조차 까다로운 식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의학의 발전
견자로 알려져 있는데, 처음에는 감기약을 개발하던 도중 우연히 강력한
서 유용한 마취제를 제조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를 남용하여 본인뿐만
에 마약의 공헌을 빼놓을 수없다. 이들이 없었다면 환자들에게 수술을 시도하기조차 어려웠을 것이며, 현재
각성효과를 가진 암페타민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화학적으로 간단한
아니라 타인에까지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우리는 화학물질이 가진 양면
사용되는 많은 의약품 또한 마약의 주성분을 정제하여 만든 것이기도 하다.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유기화학을 배운 학부생 수준에서도 어렵지 않게
의 얼굴을 잘 알고 현명하게 다루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할 것이다.
암페타민을 합성할 수 있는데, 어떤 화학자가 연구실에서 불법적으로 암
화학공학과 13학번
Cocaine 코카나무에서 유래
아름다운 사람들이 애용한 마약
1960년대까지 널리 이용되어 의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렇지만 전용 마취제가 발견되기 전까지 인
글•송창영
Heroin 양귀비에서 유래
6000년의 역사, 양귀비
페타민을 제조하여 판매한 사례도 있다. 암페타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9세기 이후로 널리 사용된 마취제 ‘모르핀’ 역시 아편을 원재료로 하여 만들어진다. 아편은 양귀비 껍질을
추축국, 연합국을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용되었다. 중독 및 마약성분
가공하여 만든 마약인데, 수면제와 환각제로 양귀비를 재배한 역사는 인류의 문화사 초기로까지 올라간다.
에 대한 우려는 무지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무시되었으며, 병사들이 피로
고대 이집트인이 최초로 양귀비를 재배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로도 많은 나라에서 아편을 얻기 위
를 잊고 겁이 없어진다는 이유로 사용이 권장되었다. 흔히 ‘히로뽕’이나
해 양귀비를 재배하였다. 19세기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아편을 널리 사용하였는데, 1840년경 프랑스 파리에
‘필로폰’ 등으로 불리는 마약이 바로 암페타민 계열이다. 엄청난 각성효과
는 아편을 피울 수 있는 수많은 살롱이 있을 정도였다. 1805년 독일 약학자 Friedrich Wilhelm Serturmer는
와 함께 피로를 풀어준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신경계가 그렇게 착각하는
최초로 아편에서 주요 작용물질인 모르핀을 순수한 형태로 분리해내었다. 얼마 후 피하 주사침이 발명되자
것에 불과하다. 금단증상 역시 다른 마약을 끊었을 때 나타나는 것보다
더 이상 아편을 먹거나 피울 필요 없이 순수한 작용물질을 물에 용해해 직접 혈관에 주사할 수 있었다. 통
엄청난 수준으로, 심각한 구강 및 피부 질환을 동반한다.
증을 크게 완화해준다는 기능 때문에 모르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의료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약이 되었다.
PLUS Science Black Box 52 I 53
마취와 마약
모르핀은 ‘모든 약 중의 영웅’이란 의미의 상표명 ‘헤로인’으로 판매되어, 오늘날에도 헤로인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져있다. 미국의 남북전쟁, 프로 이센-프랑스 전쟁 등에서 부상 병사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엄청난 양의 모르핀을 사용하였고, 전쟁이 끝난 후 많은 병사들이 모르핀 중독
2009년 세계인들을 안타깝게 했던 마이클 잭슨의 사망 사건을 기억하는가? 당시 마이클 잭슨의 사망원인으로 한 약물이 지목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는 프로포폴(propofol)이라는 화학물질로, 수면마취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의약용 으로 자주 사용되나 과다 복용할 경우 마약처럼 중독증상을 일으키며 사망으로 까지 내몰 수 있다. 마취와 마약. 얼핏 들으면 상반된 개념처럼 생각할 수도 있 으나, 지난 날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포로포폴처럼 어떤 화학물질이 마취제와 마 약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 이번 호 Science Black Box에서는 이처럼 마취와 마약으로 혼용된 화학물질의 사례에 대해 알아보겠다.
이 되어 돌아오면서 모르핀 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었다. 현재에는 의료적 용도로 말기 암 환자의 통증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덜어주기 위 해 모르핀을 사용하고 있다.
Methylamphetamine 암페타민 계열
오락용 마약 마약의 사용 용도를 의료용으로 제한하기 시작한 것은 생각보다 최근에 일어난 일이다. 어떤 종류와 얼만큼의 양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
코카인 역시 오래된 마약이다. 1000여년 전 남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배고
약으로 정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이 생기기도 하였다. 그런데 최근 의
픔과 체력 소진을 줄이기 위해 코카나무 잎사귀를 씹었다고 전해진다. 코
료용도 연구용도 아닌, 오락용으로 마약의 합법적 판매를 허용하는 사례
카인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항상 유명한 사람들이 애용하는 마약이었다.
가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마약과의 전쟁’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사용하
영화배우, 팝 가수, 축구감독, 탤런트 등은 이 마약과 연관을 맺고 있었다.
고도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한 미국의 행보가 주목할 만 하다. 올해부터
아마도 이들은 특히 이 마약의 한 측면에 매료된 듯이 보인다. 코카인은
콜로라도 주와 워싱턴 주에서는 21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오락용 마리화나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코카인을 복용하는 사람은 자신이 강하고 지적이고
(‘대마’란 이름으로도 잘 알려짐) 를 구입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였다. 기
활력이 넘친다고 느끼며 세상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믿는다. 심지
존에는 의료용 마리화나에 한하여 미국 일부 주에서 판매가 가능하였다.
어 피곤함도 모르고 배고픔도 느끼지 못한다. 코카인은 단지 정신적인 의
마약의 합법화를 두고 찬성론자와 반대론자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존성으로 이어질 뿐 육체적인 습관성으로 발전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 마
있는데, 찬성론자들은 오락용 마리화나는 중독성이 강하지 않아 오락용으
약을 끊어도 육체적인 금단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물론 정신적인 의존
로 적절하다고 주장하며 반대론자들은 어린아이가 잘못 사용하여 위급한
성이 강해서 중독자는 과도한 양의 코카인을 복용하는 경향이 있으며, 심
상황에 처한 사례가 있기에 당장 판매를 중단할 것을 주장한다.
한 중독의 경우 심장마비 및 기관지 마비로 인해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처럼 사회적인 대립이 발생하는 이유는 ‘마약’ 그 자체가 매우 첨예한
코카인 역시 마취 효과가 있어서 1884년 이후 환자를 수술하는데 많이 이
문제이며, ‘제2의 프로포폴’ 과 같은 사건이 당장 내일이라도 터질 수 있
1846년 10월 보스턴에서 열린 공개시연회에서 윌리엄 모턴은 흡입용 에테르를 이용하여 종양제거수술을 성
용되었다. 오늘날에는 코카인은 안과에서 국부마취제로 사용되고 있으
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나라에서는 마약의 부작용을 염두하고 있으며,
공적으로 끝마쳤다. 우리는 이 순간을 현대적인 마취 수술의 시초로 보고 있다. 흡입용 에테르의 경우 이후
며, 국부마취제로 쓰이는 리도카인과 프로카인의 원료 물질이다.
마약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이에 맞는 기반 제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류는 어떤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했을까? 술의 힘을 빌려서 끔찍한 수술을 참아내는 사람도 있었고, 삼국지
암페타민
에 나오는 관우처럼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유명한 일화도 존재한다. 하지 절단술을 90초만에 끝냈
위에서 설명한 아편과 코카인은 매우 오래 전부터 마취 또는 마약의 목
마취와 마약은 같은 기원에서 시작하였지만,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다는 제임스 심처럼 ‘엄청나게 빠른 속도’ 도 수술을 진행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적으로 인류가 사용했었는데, 암페타민은 비교적 최근에 화학실험실에서
소중한 목숨을 구하는 의료약품이 될 수도, 사람을 사지로 내모는 중독증
전용 마취제가 개발되기 이전, 가장 널리 사용된 방법은 ‘양귀비, 코카나무, 대마’ 와 같은 식물의 힘을 빌리
합성된 물질이다. 도쿄대학 의학부의 나가이 나가요시 교수가 최초의 발
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어떤 과학자들은 양귀비, 코카나무 등의 식물에
는 것이었다. 이들은 현재 마약으로 분류되어 재배조차 까다로운 식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의학의 발전
견자로 알려져 있는데, 처음에는 감기약을 개발하던 도중 우연히 강력한
서 유용한 마취제를 제조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를 남용하여 본인뿐만
에 마약의 공헌을 빼놓을 수없다. 이들이 없었다면 환자들에게 수술을 시도하기조차 어려웠을 것이며, 현재
각성효과를 가진 암페타민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화학적으로 간단한
아니라 타인에까지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우리는 화학물질이 가진 양면
사용되는 많은 의약품 또한 마약의 주성분을 정제하여 만든 것이기도 하다.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유기화학을 배운 학부생 수준에서도 어렵지 않게
의 얼굴을 잘 알고 현명하게 다루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할 것이다.
암페타민을 합성할 수 있는데, 어떤 화학자가 연구실에서 불법적으로 암
화학공학과 13학번
Cocaine 코카나무에서 유래
아름다운 사람들이 애용한 마약
1960년대까지 널리 이용되어 의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렇지만 전용 마취제가 발견되기 전까지 인
글•송창영
Heroin 양귀비에서 유래
6000년의 역사, 양귀비
페타민을 제조하여 판매한 사례도 있다. 암페타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9세기 이후로 널리 사용된 마취제 ‘모르핀’ 역시 아편을 원재료로 하여 만들어진다. 아편은 양귀비 껍질을
추축국, 연합국을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용되었다. 중독 및 마약성분
가공하여 만든 마약인데, 수면제와 환각제로 양귀비를 재배한 역사는 인류의 문화사 초기로까지 올라간다.
에 대한 우려는 무지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무시되었으며, 병사들이 피로
고대 이집트인이 최초로 양귀비를 재배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로도 많은 나라에서 아편을 얻기 위
를 잊고 겁이 없어진다는 이유로 사용이 권장되었다. 흔히 ‘히로뽕’이나
해 양귀비를 재배하였다. 19세기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아편을 널리 사용하였는데, 1840년경 프랑스 파리에
‘필로폰’ 등으로 불리는 마약이 바로 암페타민 계열이다. 엄청난 각성효과
는 아편을 피울 수 있는 수많은 살롱이 있을 정도였다. 1805년 독일 약학자 Friedrich Wilhelm Serturmer는
와 함께 피로를 풀어준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신경계가 그렇게 착각하는
최초로 아편에서 주요 작용물질인 모르핀을 순수한 형태로 분리해내었다. 얼마 후 피하 주사침이 발명되자
것에 불과하다. 금단증상 역시 다른 마약을 끊었을 때 나타나는 것보다
더 이상 아편을 먹거나 피울 필요 없이 순수한 작용물질을 물에 용해해 직접 혈관에 주사할 수 있었다. 통
엄청난 수준으로, 심각한 구강 및 피부 질환을 동반한다.
증을 크게 완화해준다는 기능 때문에 모르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의료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약이 되었다.
PLUS It’s IT 54 I 55
생각하는 컴퓨터, 딥러닝 2013년 MIT에서 제시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과 2014년 세계 최대의 리서치 전문 기업 가트너에서 제시한 ‘10대 주요 IT기술’ 중 하나로 선정된바 있는 딥러 닝(Deep Learning) 기술. 딥러닝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의 일종으로서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 쓰이고 있다. 딥러닝?! 기계학습?! 평소 IT분야나 컴퓨터 공학에 관심이 없었던 친구라면 앞 서 언급한 용어들이 매우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당황하지 마시라! 이 어지는 글을 통해 세계가 주목한 딥러닝 기술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자.
피드나 게시물에 등장하는 사람의 얼굴들을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세 계 페이스북 유저의 얼굴을 인식해낸다. 그 정확도는 97.25%로 인간 눈과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이다.
스스로 학습하는 구글의 딥러닝 기술 구글은 스탠포드대학의 엔드류 응 교수와 함께 진행한 딥러닝 프로젝트 를 통해 1만 6천개의 컴퓨터 프로세스와 10억 개 이상의 신경네트워크 (Neural Networks)를 구성하였고 이를 이용해 심층신경네트워크(Deep Neural Networks 이하 DNN)를 구현하였다. 그리고 지난 2012년, 이 DNN
[그림 3] 삼성의 s보이스
기술을 활용해 컴퓨터가 유튜브에 등록된 천만 개 넘는 비디오 중에서 고
Step 1. 딥러닝의 출발점, 기계학습
양이 영상을 인식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구글의 딥러닝 기술은 컴퓨터
딥러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계학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딥러닝은 기계학습에 뿌리를 두고 있기
에게 “이 사진이 고양이야.”라고 학습시키고 이를 구별하게 만드는 지도
때문이다.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이란 말 그대로 기계가 스스로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여 이를 바탕으로
학습이 아니라 컴퓨터가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여 고양이가 무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개발방법을 말한다. 수신메일을 처리하는 아주 간단한 작업을 예로 들어
엇인지 가려내게 되는 비지도학습으로서 좀더 진보한 형태를 띤다.
보자. 컴퓨터는 수신메일을 처리할 때 스팸 메일을 자동으로 구분해준다. 이는 메일을 분류하여 사용자가 필 요로 하는 메일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처럼 데이터를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는 기 계학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현재 데이터의 분류 방법으로 ‘의사결정나무’, ‘베이지안망’, ‘서포트벡터 머신(SVM)’, ‘인공신경망’ 등의 방법이 연구되어 왔으며 이중 인공신경망 방법이 우리가 앞으로 얘기할 딥러닝 [그림 4] 애플의 시리(siri)
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인공신경망은 뇌의 정보처리 방식을 기계에 적용해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기계학 습법의 하나로서 높은 정확도에 비해 긴 시간이 걸린다는 한계에 부딪혀 오랫동안 연구되지 않아 왔다. 하지
스마트 센서
만 최근 디지털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데이터의 규모와 다양성이 증가하고 클라우드 기술과 빅데이터 기술이
스마트 센서란 스마트 기능을 집어넣어 사람의 신체 일부인 것처럼 지적
발달하면서 학습 능력과 속도가 개선되어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하게 되었다. 그 결과로 현재 인공신경망의
인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든 센서를 말한다. 스마트 센서 분야에는 딥러닝
발전된 형태인 딥러닝이 등장하게 되었다. 딥러닝의 등장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딥러닝을 통해 사진과 동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딥러닝 기술이 무수한 신경세포를 통
영상, 음성 정보와 같은 복잡하고 높은 정확성을 요구하는 데이터의 분류와 판단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
한 뇌의 정보처리 방식을 모방하여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스마트 센서는
렇다면 딥러닝의 현재 활용 방향과 그 발전 가능성은 어떠할까?
딥러닝을 기반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 곳에서 활발히 연구되 [그림 2] 유튜브 영상에서 고양이를 찾아내는 구글의 딥러닝 기술
Step 2. 딥러닝의 활용 분야
음성인식 기술
산업경영공학과 13학번
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딥러닝 기술을 통해 그 안에 들어 있는
구글, 페이스북을 비롯한 세계의 여러 기업이 딥러닝 기술을 활발히 연구해왔으며 이 기술이 활용되는 곳은
삼성의 s보이스나 애플의 시리(siri)를 사용해 보았는가? 사람의 말투와 목
큰 규모의 데이터와 정확성을 요구하는 사진과 동영상, 음성 정보의 분류가 주를 이룬다. 페이스북, 구글, 스마
소리는 개개인마다 모두 다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음성인
트폰의 음성인식기술 사례를 통해
식 서비스는 이를 모두 이해하고 적절한 기능을 수행한다. 음성인식서비
현재 딥러닝이 어떻게 활용되고
스의 오류를 개선하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딥러닝 기술이 활발하
스마트 머신은 여러 스마트 기술을 통해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취하
있는지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게 쓰이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도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고 자율적으로 동작을 수행하는 머신을 의미한다. 딥러닝을 통해 기계가
[그림 1] 딥페이스 동작 원리
특징들을 식별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 스마트 머신
기술 연구가 활발한데, 대표적인 기업으로 네이버와 다음이 있다. 이처럼
직접 상황을 파악하고 사고를 통해 판단을 내리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단
딥페이스
우리 삶 속에서 음성인식기술의 활용 범위는 딥러닝 기술의 발전을 발판
순한 업무만 반복하는 과거의 산업용 제조로봇에서 벗어나 유동적인 환
페이스북을 사용하다 보면 우리는
삼아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에서 상황에 따른 일을 수행하는 보다 유연한 기계의 도래가 가능하게
종종 사진에 사람을 등록시키지
글•이지수
고 있는데, 실제로 프랑스의 Alpha MOS사, 일본의 Anritsu사는 맛과 냄새
되었다.
않았음에도 사진 속의 사람을 맞
Step 3. 딥러닝이 가져올 미래
추어 내는 페이스북의 기능에 놀
현재도 곳곳에서 딥러닝 기술이 사용되고 있지만 데이터의 규모가 점점
딥러닝을 통해 컴퓨터의 언어와 이미지를 이해하는 지능향상이 가능해
라곤 한다. 이는 딥러닝에 기반한
커지고 빅데이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딥러닝 또한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
지면서 우리는 사람에 가까운 인공지능의 개발과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딥페이스라는 얼굴 인식 기능에
으며 그 활용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딥러닝을 통해 가능한 미래 기술에
앞으로 또 어떠한 기술이 개발되어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을지 기대하며
의한 것이다. 딥페이스는 딥러닝
는 무엇이 있을까?
글을 마친다.
기술을 이용하여 페이스북의 뉴스
PLUS It’s IT 54 I 55
생각하는 컴퓨터, 딥러닝 2013년 MIT에서 제시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과 2014년 세계 최대의 리서치 전문 기업 가트너에서 제시한 ‘10대 주요 IT기술’ 중 하나로 선정된바 있는 딥러 닝(Deep Learning) 기술. 딥러닝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의 일종으로서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 쓰이고 있다. 딥러닝?! 기계학습?! 평소 IT분야나 컴퓨터 공학에 관심이 없었던 친구라면 앞 서 언급한 용어들이 매우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당황하지 마시라! 이 어지는 글을 통해 세계가 주목한 딥러닝 기술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자.
피드나 게시물에 등장하는 사람의 얼굴들을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세 계 페이스북 유저의 얼굴을 인식해낸다. 그 정확도는 97.25%로 인간 눈과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이다.
스스로 학습하는 구글의 딥러닝 기술 구글은 스탠포드대학의 엔드류 응 교수와 함께 진행한 딥러닝 프로젝트 를 통해 1만 6천개의 컴퓨터 프로세스와 10억 개 이상의 신경네트워크 (Neural Networks)를 구성하였고 이를 이용해 심층신경네트워크(Deep Neural Networks 이하 DNN)를 구현하였다. 그리고 지난 2012년, 이 DNN
[그림 3] 삼성의 s보이스
기술을 활용해 컴퓨터가 유튜브에 등록된 천만 개 넘는 비디오 중에서 고
Step 1. 딥러닝의 출발점, 기계학습
양이 영상을 인식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구글의 딥러닝 기술은 컴퓨터
딥러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계학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딥러닝은 기계학습에 뿌리를 두고 있기
에게 “이 사진이 고양이야.”라고 학습시키고 이를 구별하게 만드는 지도
때문이다.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이란 말 그대로 기계가 스스로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여 이를 바탕으로
학습이 아니라 컴퓨터가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여 고양이가 무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개발방법을 말한다. 수신메일을 처리하는 아주 간단한 작업을 예로 들어
엇인지 가려내게 되는 비지도학습으로서 좀더 진보한 형태를 띤다.
보자. 컴퓨터는 수신메일을 처리할 때 스팸 메일을 자동으로 구분해준다. 이는 메일을 분류하여 사용자가 필 요로 하는 메일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처럼 데이터를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는 기 계학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현재 데이터의 분류 방법으로 ‘의사결정나무’, ‘베이지안망’, ‘서포트벡터 머신(SVM)’, ‘인공신경망’ 등의 방법이 연구되어 왔으며 이중 인공신경망 방법이 우리가 앞으로 얘기할 딥러닝 [그림 4] 애플의 시리(siri)
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인공신경망은 뇌의 정보처리 방식을 기계에 적용해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기계학 습법의 하나로서 높은 정확도에 비해 긴 시간이 걸린다는 한계에 부딪혀 오랫동안 연구되지 않아 왔다. 하지
스마트 센서
만 최근 디지털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데이터의 규모와 다양성이 증가하고 클라우드 기술과 빅데이터 기술이
스마트 센서란 스마트 기능을 집어넣어 사람의 신체 일부인 것처럼 지적
발달하면서 학습 능력과 속도가 개선되어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하게 되었다. 그 결과로 현재 인공신경망의
인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든 센서를 말한다. 스마트 센서 분야에는 딥러닝
발전된 형태인 딥러닝이 등장하게 되었다. 딥러닝의 등장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딥러닝을 통해 사진과 동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딥러닝 기술이 무수한 신경세포를 통
영상, 음성 정보와 같은 복잡하고 높은 정확성을 요구하는 데이터의 분류와 판단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
한 뇌의 정보처리 방식을 모방하여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스마트 센서는
렇다면 딥러닝의 현재 활용 방향과 그 발전 가능성은 어떠할까?
딥러닝을 기반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 곳에서 활발히 연구되 [그림 2] 유튜브 영상에서 고양이를 찾아내는 구글의 딥러닝 기술
Step 2. 딥러닝의 활용 분야
음성인식 기술
산업경영공학과 13학번
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딥러닝 기술을 통해 그 안에 들어 있는
구글, 페이스북을 비롯한 세계의 여러 기업이 딥러닝 기술을 활발히 연구해왔으며 이 기술이 활용되는 곳은
삼성의 s보이스나 애플의 시리(siri)를 사용해 보았는가? 사람의 말투와 목
큰 규모의 데이터와 정확성을 요구하는 사진과 동영상, 음성 정보의 분류가 주를 이룬다. 페이스북, 구글, 스마
소리는 개개인마다 모두 다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음성인
트폰의 음성인식기술 사례를 통해
식 서비스는 이를 모두 이해하고 적절한 기능을 수행한다. 음성인식서비
현재 딥러닝이 어떻게 활용되고
스의 오류를 개선하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딥러닝 기술이 활발하
스마트 머신은 여러 스마트 기술을 통해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취하
있는지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게 쓰이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도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고 자율적으로 동작을 수행하는 머신을 의미한다. 딥러닝을 통해 기계가
[그림 1] 딥페이스 동작 원리
특징들을 식별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 스마트 머신
기술 연구가 활발한데, 대표적인 기업으로 네이버와 다음이 있다. 이처럼
직접 상황을 파악하고 사고를 통해 판단을 내리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단
딥페이스
우리 삶 속에서 음성인식기술의 활용 범위는 딥러닝 기술의 발전을 발판
순한 업무만 반복하는 과거의 산업용 제조로봇에서 벗어나 유동적인 환
페이스북을 사용하다 보면 우리는
삼아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에서 상황에 따른 일을 수행하는 보다 유연한 기계의 도래가 가능하게
종종 사진에 사람을 등록시키지
글•이지수
고 있는데, 실제로 프랑스의 Alpha MOS사, 일본의 Anritsu사는 맛과 냄새
되었다.
않았음에도 사진 속의 사람을 맞
Step 3. 딥러닝이 가져올 미래
추어 내는 페이스북의 기능에 놀
현재도 곳곳에서 딥러닝 기술이 사용되고 있지만 데이터의 규모가 점점
딥러닝을 통해 컴퓨터의 언어와 이미지를 이해하는 지능향상이 가능해
라곤 한다. 이는 딥러닝에 기반한
커지고 빅데이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딥러닝 또한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
지면서 우리는 사람에 가까운 인공지능의 개발과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딥페이스라는 얼굴 인식 기능에
으며 그 활용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딥러닝을 통해 가능한 미래 기술에
앞으로 또 어떠한 기술이 개발되어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을지 기대하며
의한 것이다. 딥페이스는 딥러닝
는 무엇이 있을까?
글을 마친다.
기술을 이용하여 페이스북의 뉴스
PLUS Marcus 56 I 57
디오판토스 방정식(Diophantine Equation)
solution) 우리의 목표는 인수분해를 통해서 식을 바꾸어 좀 더 간단하게
solution) 그러한 제곱수들이 존재한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다음 디오판
만드는 것이다. 편의상
토스 방정식
이라고 두면 ,
이번 호에서는 몇 가지 디오판토스 방정식들과 그러한 방정식들을 풀 수 있는 몇몇 방법들에 대해서 알 아보자.
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양변에 4를 더하면 좌면이 다음과 같이
의 해가 존재한다. 한편, 위의 식을 정리하면
깔끔하게 인수분해가 된다.
디오판토스 방정식 (Diophantine Equation) 이란? 수학에 어느 정도 관심있는 학생들이라면, 수학자 디오판토스의 묘비에 새겨진 비문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서 우리는 좌변의 인수 중 하나는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져 있다.
함을 알 수 있고 원래 방정식은 다음과 같은 4개의 연립방정식을 푸는 문
, 또 하나는
이 되어야
가 되고, 따라서 이 된다. 한편, 2001이 3의 배
수이므로 좌변을 3으로 나눈 나머지는 2가 되고, 이는 제곱수가 될 수 없 으므로 모순이 이끌어진다.
제로 바뀌게 된다. 보라! 여기에 디오판토스 일생의 기록이 있다. 그 생애의 1/6은 소년이었고, 그 후 1/12가 지나서 수염이
Example 4.
나기 시작했고, 또 다시 1/7이 지나서 결혼했다. 그가 결혼한 지 5년 뒤에 아들이 태어났으나, 그 아들은 아버지의 반밖에 살지 못했다. 그는 아들이 죽은 지 4년 후에 죽었다.
하나하나 확인해보면 첫 번째와 마지막 방정식만이 정수해를 갖는 것을 알 수 있고 원래 방정식의 4개의 정수해
똑똑한 독자들이라면 디오판토스가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수학
디오판토스 방정식(Diophantine Equation)
디오판토스 방정식이란 다음과 같은
변수 방정식(
되고, 이때
다. 부등식을 이용하여 해의 범위를 좁히게 되면, 유한번의 시도 안에 해 를 모두 찾을 수 있게 된다. 다음 예제를 살펴보자.
정리 (
, Pythagorean Triple), 페르마의 마지막
solution) 정수
에 대해서
는 모두 해가 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만약
가 0이 아니면, 양변을
대표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다.
때
가 된다. 이때, 좌변과 우변의 차수를 보면 각
로 나누었을
① 방정식이 정수해를 갖는가?
각 2차와 1차로,
② 해를 가진다면, 해의 개수가 유한한가, 무한한가?
을 예상할 수 있다. (이것이 디오판토스 방정식에 부등식을 적용하여 푸
③ 해를 가진다면, 그 해를 모두 찾아보자.
는 기본적인 아이디어이다.) 실제로, 이 식은
가 충분히 커지면 좌변이 우변보다 커질 것이라는 것
와 동치이며, 따라서
가 진행되어왔고, 아직 이러한 방정식들을 푸는 일반적인 방법은 알려진 것이 없다. 우리는 이러한 디오
판토스 방정식 중 몇몇 간단한 방정식을 푸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를 좁힐 수 있다. 이때 각각을 대입하여 확인해보면 5개의 해
이고
Method 1.
Method 3. 라는 방정식이 주어졌다고 할 때, 이러한 방정식을
로 해의 범위
이끌어내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다. 마지막으로, Noam D. Elkies와 Irving Kaplansky의 다음과 같은 놀라운 정리와 그에 대한 기막힌 증명을 소개 하고 글을 마치고자 한다. (좀 더 공부해보고 싶은 독자들은 디오판토스 방정식과 관련된 서적들을 찾아보며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 Theorem. (Noam D. Elkies, Irving Kaplansky) 임의의 정수
을 만족하는 정수
에 대해서
가 존재한다.
proof) 다음 다섯 개의 항등식으로부터 증명이 끝난다!
나머지 관찰하기
방정식이 주어졌을 때, 양변을 같은 수로 나눈 나머지를 관찰하는 것은 에 대해서 ,
라 두고 좀 더 간단한 방정식을 푸는 문제로 바꾸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살펴보자.
다. 이때 자주 이용되는 사실에는 제곱수를 3으로 나눈 나머지가 2가 될 수 없다거나, 4로 나눈 나머지가 2, 3이 될 수 없다는 것 등이 있다. 다음 예제를 보자.
수학과 13학번
호기심을 자극하며 방정식을 풀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정수론의 발전을
를 얻는다.
해의 존재성을 판별하거나 해의 범위를 좁히는 데 좋은 수단이 될 수 있 의 꼴로 좌변을 인수분해 할 수 있다면 각각의
글•이시우
서 알아보았다. 이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며, 실제로 라마누잔-나겔 방
인수분해
디오판토스 방정식을 푸는 방법 중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바로 인수분해이다.
지금까지 디오판토스 방정식을 푸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 몇 가지에 대해
식 자체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만큼, 수학자들의
, Ramanujan-Nagell Equation) 등이 있다. 하나의 디오판토스 방정식이 주어졌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이러한 디오판토스 방정식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방정식들에 대한 연구
이 되어 문제의 조건을 만족한다.
위해서는 대수적 정수론이나 타원곡선 등의 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Example 2. 다음 방정식의 모든 정수해를 구하여라.
가 정수해를 갖지 않는다, Fermat's Last Theorem), 펠 방정식 (
은 제곱수가 아닌 자연수, Pell's Equation), 라마누잔-나겔 방정식 (
이
정식이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와 같은 몇몇 디오판토스 방정식을 풀기
여기서 우리는 이 방정식의 해 중에서 특히 정수해 (integer solution)에 관심을 갖는다. 디오판토스 방정식의 예로써는 피타고라스 삼중쌍 (
라고 두면, 가 3의 배수가 아닐 때
부등식 이용하기
디오판토스 방정식을 푸는 또 다른 방법은 부등식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을 말한다.
는 2의 배수이므로 모순, 따라
이 3의 배수가 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자 디오판토스의 이름이 붙은 디오판토스 방정식이란 다음과 같다. Definition
모두 3 이상이라면,
를 모두 구하라.
서 둘 중 하나는 2가 된다. (둘 다 2이면 마찬가지로 2의 배수이므로 모 순) 일반성을 잃지 않고
를 얻는다. Method 2.
solution)
가 소수가 되는 소수
Example 1. 다음 방정식의 모든 정수해를 구하라. Example 3. 2001개의 연속한 제곱수의 합은 제곱수가 될 수 없음을 보여라.
(왜 위의 항등식 5개가 증명의 전부인지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PLUS Marcus 56 I 57
디오판토스 방정식(Diophantine Equation)
solution) 우리의 목표는 인수분해를 통해서 식을 바꾸어 좀 더 간단하게
solution) 그러한 제곱수들이 존재한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다음 디오판
만드는 것이다. 편의상
토스 방정식
이라고 두면 ,
이번 호에서는 몇 가지 디오판토스 방정식들과 그러한 방정식들을 풀 수 있는 몇몇 방법들에 대해서 알 아보자.
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양변에 4를 더하면 좌면이 다음과 같이
의 해가 존재한다. 한편, 위의 식을 정리하면
깔끔하게 인수분해가 된다.
디오판토스 방정식 (Diophantine Equation) 이란? 수학에 어느 정도 관심있는 학생들이라면, 수학자 디오판토스의 묘비에 새겨진 비문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서 우리는 좌변의 인수 중 하나는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져 있다.
함을 알 수 있고 원래 방정식은 다음과 같은 4개의 연립방정식을 푸는 문
, 또 하나는
이 되어야
가 되고, 따라서 이 된다. 한편, 2001이 3의 배
수이므로 좌변을 3으로 나눈 나머지는 2가 되고, 이는 제곱수가 될 수 없 으므로 모순이 이끌어진다.
제로 바뀌게 된다. 보라! 여기에 디오판토스 일생의 기록이 있다. 그 생애의 1/6은 소년이었고, 그 후 1/12가 지나서 수염이
Example 4.
나기 시작했고, 또 다시 1/7이 지나서 결혼했다. 그가 결혼한 지 5년 뒤에 아들이 태어났으나, 그 아들은 아버지의 반밖에 살지 못했다. 그는 아들이 죽은 지 4년 후에 죽었다.
하나하나 확인해보면 첫 번째와 마지막 방정식만이 정수해를 갖는 것을 알 수 있고 원래 방정식의 4개의 정수해
똑똑한 독자들이라면 디오판토스가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수학
디오판토스 방정식(Diophantine Equation)
디오판토스 방정식이란 다음과 같은
변수 방정식(
되고, 이때
다. 부등식을 이용하여 해의 범위를 좁히게 되면, 유한번의 시도 안에 해 를 모두 찾을 수 있게 된다. 다음 예제를 살펴보자.
정리 (
, Pythagorean Triple), 페르마의 마지막
solution) 정수
에 대해서
는 모두 해가 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만약
가 0이 아니면, 양변을
대표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다.
때
가 된다. 이때, 좌변과 우변의 차수를 보면 각
로 나누었을
① 방정식이 정수해를 갖는가?
각 2차와 1차로,
② 해를 가진다면, 해의 개수가 유한한가, 무한한가?
을 예상할 수 있다. (이것이 디오판토스 방정식에 부등식을 적용하여 푸
③ 해를 가진다면, 그 해를 모두 찾아보자.
는 기본적인 아이디어이다.) 실제로, 이 식은
가 충분히 커지면 좌변이 우변보다 커질 것이라는 것
와 동치이며, 따라서
가 진행되어왔고, 아직 이러한 방정식들을 푸는 일반적인 방법은 알려진 것이 없다. 우리는 이러한 디오
판토스 방정식 중 몇몇 간단한 방정식을 푸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를 좁힐 수 있다. 이때 각각을 대입하여 확인해보면 5개의 해
이고
Method 1.
Method 3. 라는 방정식이 주어졌다고 할 때, 이러한 방정식을
로 해의 범위
이끌어내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다. 마지막으로, Noam D. Elkies와 Irving Kaplansky의 다음과 같은 놀라운 정리와 그에 대한 기막힌 증명을 소개 하고 글을 마치고자 한다. (좀 더 공부해보고 싶은 독자들은 디오판토스 방정식과 관련된 서적들을 찾아보며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 Theorem. (Noam D. Elkies, Irving Kaplansky) 임의의 정수
을 만족하는 정수
에 대해서
가 존재한다.
proof) 다음 다섯 개의 항등식으로부터 증명이 끝난다!
나머지 관찰하기
방정식이 주어졌을 때, 양변을 같은 수로 나눈 나머지를 관찰하는 것은 에 대해서 ,
라 두고 좀 더 간단한 방정식을 푸는 문제로 바꾸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살펴보자.
다. 이때 자주 이용되는 사실에는 제곱수를 3으로 나눈 나머지가 2가 될 수 없다거나, 4로 나눈 나머지가 2, 3이 될 수 없다는 것 등이 있다. 다음 예제를 보자.
수학과 13학번
호기심을 자극하며 방정식을 풀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정수론의 발전을
를 얻는다.
해의 존재성을 판별하거나 해의 범위를 좁히는 데 좋은 수단이 될 수 있 의 꼴로 좌변을 인수분해 할 수 있다면 각각의
글•이시우
서 알아보았다. 이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며, 실제로 라마누잔-나겔 방
인수분해
디오판토스 방정식을 푸는 방법 중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바로 인수분해이다.
지금까지 디오판토스 방정식을 푸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 몇 가지에 대해
식 자체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만큼, 수학자들의
, Ramanujan-Nagell Equation) 등이 있다. 하나의 디오판토스 방정식이 주어졌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이러한 디오판토스 방정식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방정식들에 대한 연구
이 되어 문제의 조건을 만족한다.
위해서는 대수적 정수론이나 타원곡선 등의 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Example 2. 다음 방정식의 모든 정수해를 구하여라.
가 정수해를 갖지 않는다, Fermat's Last Theorem), 펠 방정식 (
은 제곱수가 아닌 자연수, Pell's Equation), 라마누잔-나겔 방정식 (
이
정식이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와 같은 몇몇 디오판토스 방정식을 풀기
여기서 우리는 이 방정식의 해 중에서 특히 정수해 (integer solution)에 관심을 갖는다. 디오판토스 방정식의 예로써는 피타고라스 삼중쌍 (
라고 두면, 가 3의 배수가 아닐 때
부등식 이용하기
디오판토스 방정식을 푸는 또 다른 방법은 부등식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을 말한다.
는 2의 배수이므로 모순, 따라
이 3의 배수가 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자 디오판토스의 이름이 붙은 디오판토스 방정식이란 다음과 같다. Definition
모두 3 이상이라면,
를 모두 구하라.
서 둘 중 하나는 2가 된다. (둘 다 2이면 마찬가지로 2의 배수이므로 모 순) 일반성을 잃지 않고
를 얻는다. Method 2.
solution)
가 소수가 되는 소수
Example 1. 다음 방정식의 모든 정수해를 구하라. Example 3. 2001개의 연속한 제곱수의 합은 제곱수가 될 수 없음을 보여라.
(왜 위의 항등식 5개가 증명의 전부인지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PLUS
함께 풀어봅시다.
Marcus 58 I 59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NEWSLETTER
이번 호 문제
2014. vol.145
다음 방정식의 자연수해를 모두 찾아라.
을 만족하는 소수
를 모두 찾아라.
지난 호 문제풀이
criterion에서
가 문제의 조건을 만족함을 보이자. Eisenstein
이라고 두면 위의 다항식이 기약임을 알 수 있다. 임의의 정수
배수임은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따라서 임의의 정수 만약
에 대해
이 되고 Eisenstein Criterion에서
로 두면 좌변의 다항식이 기약다항식이므로 위 식을 만족하는 정수 criterion에서
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인 경우에는
이 되어 Eisenstein
로 두면 좌변의 다항식이 기약다항식이므로 정수해를 갖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위에서 정의한 *별해 :
이 2의
임을 보이면 충분하다.
라면
마찬가지로
에 대해서
차 다항식
는 문제의 조건을 만족한다.
일 때는 쉽게 찾을 수 있고,
일때
라 두면 Perron's criterion에 의해서 기약다항식이 된다.
(출제 의도는 root hunting이었으나, 실제로 풀어보니 root hunting으로는 잘 풀리지 않는 것을 나중에 확인하였습 니다. Root hunting을 이용해서 풀려고 시도했던 독자님들에게 사과드립니다.) 먼저, 정의하자. 즉,
라 두면
고 따라서
다항식 에 대해서 가 된다. 와
로 두면
수를 1로 만들고
는 공통근을 갖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
이고 부호를 적절히 선택하여
는 계수가
에서 양변의 계수
인 단항식 3개의 합의 꼴이어야만 하는 것을 알 수 있고
로 두고 계산해보면 따라서
의 최고차항의 계
가 되도록 할 수 있다.
한편, 를 관찰하면
라고
이 정수에서 가약이라고 가정하고,
또는
Point
가 되어 앞의 내용에 모순이다.
는 정수에서 기약이다.
1번 정답자 : 경남과학고 2학년 이정환 2번 정답자 : 없음 기념품 : 경남과학고 2학년 이정환
MARCUS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5년 1월 31일(토)까지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보내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학교/학년을 꼭 적어주세요.)
60
알리미, 그린라이트를 켜줘!
62 64
POSTECH News
65
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기자의 눈 페이스북 친구 많다고 자랑하니?
퍼즐 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PLUS
함께 풀어봅시다.
Marcus 58 I 59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NEWSLETTER
이번 호 문제
2014. vol.145
다음 방정식의 자연수해를 모두 찾아라.
을 만족하는 소수
를 모두 찾아라.
지난 호 문제풀이
criterion에서
가 문제의 조건을 만족함을 보이자. Eisenstein
이라고 두면 위의 다항식이 기약임을 알 수 있다. 임의의 정수
배수임은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따라서 임의의 정수 만약
에 대해
이 되고 Eisenstein Criterion에서
로 두면 좌변의 다항식이 기약다항식이므로 위 식을 만족하는 정수 criterion에서
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인 경우에는
이 되어 Eisenstein
로 두면 좌변의 다항식이 기약다항식이므로 정수해를 갖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위에서 정의한 *별해 :
이 2의
임을 보이면 충분하다.
라면
마찬가지로
에 대해서
차 다항식
는 문제의 조건을 만족한다.
일 때는 쉽게 찾을 수 있고,
일때
라 두면 Perron's criterion에 의해서 기약다항식이 된다.
(출제 의도는 root hunting이었으나, 실제로 풀어보니 root hunting으로는 잘 풀리지 않는 것을 나중에 확인하였습 니다. Root hunting을 이용해서 풀려고 시도했던 독자님들에게 사과드립니다.) 먼저, 정의하자. 즉,
라 두면
고 따라서
다항식 에 대해서 가 된다. 와
로 두면
수를 1로 만들고
는 공통근을 갖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
이고 부호를 적절히 선택하여
는 계수가
에서 양변의 계수
인 단항식 3개의 합의 꼴이어야만 하는 것을 알 수 있고
로 두고 계산해보면 따라서
의 최고차항의 계
가 되도록 할 수 있다.
한편, 를 관찰하면
라고
이 정수에서 가약이라고 가정하고,
또는
Point
가 되어 앞의 내용에 모순이다.
는 정수에서 기약이다.
1번 정답자 : 경남과학고 2학년 이정환 2번 정답자 : 없음 기념품 : 경남과학고 2학년 이정환
MARCUS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5년 1월 31일(토)까지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보내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학교/학년을 꼭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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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미, 그린라이트를 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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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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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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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알리미ʼs Space 60 I 61
동하
음... 저는 그린라이트라고 보기에는 약간 성급하다고 생각하
동하
는데, 사연으로 미루어보면 남자 애가 정말정말 착하고 모두
알리미, 그린라이트를 켜줘!
에게 친절을 베푸는 그런 성격인 것 같아요. 꼭 주위에 이런 친구들 몇 명
들이요. 아마 다른 친구가 아프다고 그랬어도 약을 사오지 않았을까 싶어
여러분~ 포스테키안 엽서를 통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았던 코너 1위로 <알리미, 그린라이트를 켜줘>가 선정되었다 고 합니다. (짝짝짝~) 오늘은 또 어떤 사연이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포스테키안에서는 독자 여 러분들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고민이나 사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글솜씨가 없다고 주저하지 마시고 일단 보내주시면 마법 같은 필력으로 사연을 멋지게 완성해드립니다. 100% 익명 보장! 유쾌 상쾌 통쾌한 알리미들의 입담과 함께 포스 테키안 독자들과 고민을 공유해보아요~ Postech-Alimi@postech.ac.kr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약을 사기 위해 밖에 나간 것은 아니잖아요? 나라 도 친구가 아프다고 했는데 마침 밖에 나갈 일이 있었다면 약국에 들러서 사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성민
맞아요 맞아요. 제가 아는 친구 중에도 그런 친구가 있어요. 사실 누군가에게 감동을 받거나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게 사소
한 배려나 관심에서부터 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분들을 빠짐없이 너무 잘 챙겨주니까 다들 자기에게 친구 이상의 마음이 있다고 착각하고 성미
저도 처음에는 사연 들으면서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그럼
있는데요, 여기에 사연을 보내면 혹시나 그 친구도 볼까 하는 걱정에 주저하다가 용기를 내서 이렇게 사연을 보내봅니다. 그 친구에게 처음으로 설
에도 불구하고 좀 더 그린라이트 쪽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이
레는 감정을 느꼈던 건 올해 초였던 것 같아요. 수학 문제를 풀다가 이해가 잘 안 되는 문제가 있어 그 친구에게 물어봤었는데 친절하고 이해하기
유가 제 경험상 주변에 여자인 친구들이 맞다고 하면 맞는 경우가 많은 것
쉽게 설명해줬었거든요. 그것도 모르냐며 잘난 척하는 친구들과는 다르게 겸손한 모습이 되게 멋있었던 것 같아요. 그 애로 말할 것 같으면 공부만
같아요. 여자들의 감, 이게 참 무시하기 힘든 거거든요. 그리고 아무리 카
잘하는 게 아니라 성격도 착하고 매너에 유머감각까지 장난이 아니거든요! 한 마디로 엄친아죠 엄친아. 남자애들에게는 말도 잘 못거는 저조차도 쉽
톡이라지만 이모티콘으로 하트를 보낸다고요? 이런 걸 보면 완전히 마음
게 친해질 수 있을 정도로 사교성도 좋고, 그래서인지 친한 여자애들도 많은 것 같고요. 티는 안 냈지만 같은 반 친구로서 쭉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
이 없는 것 같지도 않아요. 아 그런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너무 부럽네요.
데, 문제는 요즘 그 친구가 저에게 하는 행동이에요. 지난달에 감기에 걸렸던 적이 있었는데요, 2교시 끝나고였나? 지나가는 말로 감기 때문에 아프
준환
성민
전성미 알리미, 너무 부러워하지 마시고요... 우리도 같이 힘
음... 인터스텔라는 안 좋을 것 같아요. 제 친구가 잘 되어가 던 여자랑 인터스텔라를 보러 갔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인터
스텔라 러닝타임이 3시간이잖아요? 계속 보다가 이해도 못하고 지루하다 며 중간에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19금 영화를 보면 좋은데 고등학생들이라 아쉽네요. (음탕한 웃음) 성민
제가 그럴 땐 확 질러버리라고 했던 건, 사연 보내준 친구가 너무 상대방 마음 때문에 쩔쩔매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
거든요. 상대방 마음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내 마음이잖아요? 내가 그 친구에게 호감이 있고 그 친구가 정말 좋다면 과감하게 고백해보는 것 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동하
있더라고요. 안녕하세요,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남자애들을 대하기 어려워하는 약간 소심한 성격의 평범한 고2 여학생입니다. 요즘 저를 헷갈리게 하는 친구가
데이트도 하고, 물리공부도 하고~ 일석삼조네요.
씩 있잖아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남의 일을 자기 일처럼 신 경 쓰고 걱정해주고, 모든 여자들을 대할 때 매너가 바탕에 깔려있는 사람
(맞장구치며) 좋다좋다! 인터스텔라 보면서 문화생활도 하고,
제 생각은 좀 다른 게, 자기 마음 못지않게 상대방 마음도 중 요한 것 같아요. 상대 쪽에서는 그냥 친구로서 잘해주는 거
였다고 상상해봐요. 아무 마음이 없었는데 고백을 받으면 괜히 그 친구와 어색해지고 관계가 불편해질 수도 있거든요. 서로의 마음을 어느 정도 확 인하고 나서 고백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준환
맞아요. 아까 나왔던 얘기처럼 처음에는 먼저 영화 보러 가 자고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부디 좋은 결과가 있어
서 남은 고등학교 기간 동안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면 저희가 더 뿌듯할 것 같아요. 올겨울 크리스마스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고요!
다고 했더니 점심 먹고 나서 쉬는 시간에 감기약을 주더라고요. 잠시 밖에 나갈 일이 있어 나간 김에 사왔다면서요. 그렇다고 해서 먼저 카톡이 오
냅시다! 하트 이모티콘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은 게,
는 건 아닌데, 카톡을 할 때면 하트가 들어간 귀여운 이모티콘을 자주 쓰더라고요. 볼 때마다 기분이 어찌나 묘하던지.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는 친
사람에 따라서 아무한테나 하트 남발하는 남자들도 있잖아요. 예를 들면,
구들도 그 애가 저에게 관심 있는 것 같다며 잘해보라고 하는데, 이거 그린라이트일까요? 아니면 다른 여자애들한테도 똑같이 베푸는 호의일까요?
여기 있는 이동하 알리미라던가...
지금까지 네 명의 선남선녀 알리미 패널(김준환, 이동하, 이성민, 전성미)
(전원 웃음)
과 함께 사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찬바람 쌩쌩 부는 추
요즘 그 친구 때문에 자습시간에 집중도 잘 안 되네요ㅠㅠ. 알리미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성민
아참, 그리고 페이스북에서 읽었는데 남자들은 마음이 없으 면 카톡을 절대 먼저 안한다고 하더라고요. 하트 이모티콘보
다 대화 내용이나 말투에 진심이 담겨있는 경우가 더 많으니, 당장 다시 카 톡을 켜서 정독하세요. 이럴 때 방법이 있는데, 그냥 확 질러버려요. 고백 해버리라 이거죠. 아니면 같이 영화 보러 가자고 해도 좋고요! 요즘 대세인 인터스텔라 정도면 같이 볼 수 있잖아요? 동하
우와! 알리미, 그린라이트를 켜줘 역사상 처음으로 달달한 사연이네요. 전성미 알리미는 고등학생 때 이 런 친구 없었어요? 인기 많았을 것 같은데~
성미
에이, 없었어요ㅠㅠ. 저는 고등학생 때 대체 뭐하고 살았을까요.
준환
그래도 공부 열심히 해서 포스텍 왔잖아요. (전원 웃음)
준환
사연으로 돌아가보면, 제 생각에는 100% 그린라이트입니다! 다른 건 다 모르겠는데, 감기약을 챙겨줬다 는 부분에서 확실한 것 같아요. 제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려 봐도, 친구가 아플 때 챙겨주는 이성친구는
글•이동하 컴퓨터공학과 11학번
거의 대부분 관심이 있어서 그렇더라고요. 아프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했다가 약을 사왔다면 거의 확실하지 않나요? 그것도 약국에서! 걱정이나 관심이 없으면 그거그거~ 쉽지 않거든요.
운 겨울날, 마음 한켠을 훈훈하게 해주는(?) 따뜻한 사연이었네요. 이야기 를 끝내고 나서도 모두들 한참 동안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에 잠겨 자리를 뜨지 못했다는 후문이... 내년 봄 호에서도 더욱 공감 가는 사연과 함께 찾 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모든 답답함이 해소될 수 있을 때까지, 알 리미 그린라이트를 켜줘는 계속됩니다. 자신의 학교생활, 그리고 포스텍을 향한 그린라이트를 켜주세요! 투 비 컨티뉴~
POINT 알리미ʼs Space 60 I 61
동하
음... 저는 그린라이트라고 보기에는 약간 성급하다고 생각하
동하
는데, 사연으로 미루어보면 남자 애가 정말정말 착하고 모두
알리미, 그린라이트를 켜줘!
에게 친절을 베푸는 그런 성격인 것 같아요. 꼭 주위에 이런 친구들 몇 명
들이요. 아마 다른 친구가 아프다고 그랬어도 약을 사오지 않았을까 싶어
여러분~ 포스테키안 엽서를 통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았던 코너 1위로 <알리미, 그린라이트를 켜줘>가 선정되었다 고 합니다. (짝짝짝~) 오늘은 또 어떤 사연이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포스테키안에서는 독자 여 러분들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고민이나 사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글솜씨가 없다고 주저하지 마시고 일단 보내주시면 마법 같은 필력으로 사연을 멋지게 완성해드립니다. 100% 익명 보장! 유쾌 상쾌 통쾌한 알리미들의 입담과 함께 포스 테키안 독자들과 고민을 공유해보아요~ Postech-Alimi@postech.ac.kr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약을 사기 위해 밖에 나간 것은 아니잖아요? 나라 도 친구가 아프다고 했는데 마침 밖에 나갈 일이 있었다면 약국에 들러서 사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성민
맞아요 맞아요. 제가 아는 친구 중에도 그런 친구가 있어요. 사실 누군가에게 감동을 받거나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게 사소
한 배려나 관심에서부터 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분들을 빠짐없이 너무 잘 챙겨주니까 다들 자기에게 친구 이상의 마음이 있다고 착각하고 성미
저도 처음에는 사연 들으면서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그럼
있는데요, 여기에 사연을 보내면 혹시나 그 친구도 볼까 하는 걱정에 주저하다가 용기를 내서 이렇게 사연을 보내봅니다. 그 친구에게 처음으로 설
에도 불구하고 좀 더 그린라이트 쪽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이
레는 감정을 느꼈던 건 올해 초였던 것 같아요. 수학 문제를 풀다가 이해가 잘 안 되는 문제가 있어 그 친구에게 물어봤었는데 친절하고 이해하기
유가 제 경험상 주변에 여자인 친구들이 맞다고 하면 맞는 경우가 많은 것
쉽게 설명해줬었거든요. 그것도 모르냐며 잘난 척하는 친구들과는 다르게 겸손한 모습이 되게 멋있었던 것 같아요. 그 애로 말할 것 같으면 공부만
같아요. 여자들의 감, 이게 참 무시하기 힘든 거거든요. 그리고 아무리 카
잘하는 게 아니라 성격도 착하고 매너에 유머감각까지 장난이 아니거든요! 한 마디로 엄친아죠 엄친아. 남자애들에게는 말도 잘 못거는 저조차도 쉽
톡이라지만 이모티콘으로 하트를 보낸다고요? 이런 걸 보면 완전히 마음
게 친해질 수 있을 정도로 사교성도 좋고, 그래서인지 친한 여자애들도 많은 것 같고요. 티는 안 냈지만 같은 반 친구로서 쭉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
이 없는 것 같지도 않아요. 아 그런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너무 부럽네요.
데, 문제는 요즘 그 친구가 저에게 하는 행동이에요. 지난달에 감기에 걸렸던 적이 있었는데요, 2교시 끝나고였나? 지나가는 말로 감기 때문에 아프
준환
성민
전성미 알리미, 너무 부러워하지 마시고요... 우리도 같이 힘
음... 인터스텔라는 안 좋을 것 같아요. 제 친구가 잘 되어가 던 여자랑 인터스텔라를 보러 갔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인터
스텔라 러닝타임이 3시간이잖아요? 계속 보다가 이해도 못하고 지루하다 며 중간에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19금 영화를 보면 좋은데 고등학생들이라 아쉽네요. (음탕한 웃음) 성민
제가 그럴 땐 확 질러버리라고 했던 건, 사연 보내준 친구가 너무 상대방 마음 때문에 쩔쩔매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
거든요. 상대방 마음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내 마음이잖아요? 내가 그 친구에게 호감이 있고 그 친구가 정말 좋다면 과감하게 고백해보는 것 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동하
있더라고요. 안녕하세요,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남자애들을 대하기 어려워하는 약간 소심한 성격의 평범한 고2 여학생입니다. 요즘 저를 헷갈리게 하는 친구가
데이트도 하고, 물리공부도 하고~ 일석삼조네요.
씩 있잖아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남의 일을 자기 일처럼 신 경 쓰고 걱정해주고, 모든 여자들을 대할 때 매너가 바탕에 깔려있는 사람
(맞장구치며) 좋다좋다! 인터스텔라 보면서 문화생활도 하고,
제 생각은 좀 다른 게, 자기 마음 못지않게 상대방 마음도 중 요한 것 같아요. 상대 쪽에서는 그냥 친구로서 잘해주는 거
였다고 상상해봐요. 아무 마음이 없었는데 고백을 받으면 괜히 그 친구와 어색해지고 관계가 불편해질 수도 있거든요. 서로의 마음을 어느 정도 확 인하고 나서 고백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준환
맞아요. 아까 나왔던 얘기처럼 처음에는 먼저 영화 보러 가 자고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부디 좋은 결과가 있어
서 남은 고등학교 기간 동안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면 저희가 더 뿌듯할 것 같아요. 올겨울 크리스마스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고요!
다고 했더니 점심 먹고 나서 쉬는 시간에 감기약을 주더라고요. 잠시 밖에 나갈 일이 있어 나간 김에 사왔다면서요. 그렇다고 해서 먼저 카톡이 오
냅시다! 하트 이모티콘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은 게,
는 건 아닌데, 카톡을 할 때면 하트가 들어간 귀여운 이모티콘을 자주 쓰더라고요. 볼 때마다 기분이 어찌나 묘하던지.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는 친
사람에 따라서 아무한테나 하트 남발하는 남자들도 있잖아요. 예를 들면,
구들도 그 애가 저에게 관심 있는 것 같다며 잘해보라고 하는데, 이거 그린라이트일까요? 아니면 다른 여자애들한테도 똑같이 베푸는 호의일까요?
여기 있는 이동하 알리미라던가...
지금까지 네 명의 선남선녀 알리미 패널(김준환, 이동하, 이성민, 전성미)
(전원 웃음)
과 함께 사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찬바람 쌩쌩 부는 추
요즘 그 친구 때문에 자습시간에 집중도 잘 안 되네요ㅠㅠ. 알리미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성민
아참, 그리고 페이스북에서 읽었는데 남자들은 마음이 없으 면 카톡을 절대 먼저 안한다고 하더라고요. 하트 이모티콘보
다 대화 내용이나 말투에 진심이 담겨있는 경우가 더 많으니, 당장 다시 카 톡을 켜서 정독하세요. 이럴 때 방법이 있는데, 그냥 확 질러버려요. 고백 해버리라 이거죠. 아니면 같이 영화 보러 가자고 해도 좋고요! 요즘 대세인 인터스텔라 정도면 같이 볼 수 있잖아요? 동하
우와! 알리미, 그린라이트를 켜줘 역사상 처음으로 달달한 사연이네요. 전성미 알리미는 고등학생 때 이 런 친구 없었어요? 인기 많았을 것 같은데~
성미
에이, 없었어요ㅠㅠ. 저는 고등학생 때 대체 뭐하고 살았을까요.
준환
그래도 공부 열심히 해서 포스텍 왔잖아요. (전원 웃음)
준환
사연으로 돌아가보면, 제 생각에는 100% 그린라이트입니다! 다른 건 다 모르겠는데, 감기약을 챙겨줬다 는 부분에서 확실한 것 같아요. 제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려 봐도, 친구가 아플 때 챙겨주는 이성친구는
글•이동하 컴퓨터공학과 11학번
거의 대부분 관심이 있어서 그렇더라고요. 아프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했다가 약을 사왔다면 거의 확실하지 않나요? 그것도 약국에서! 걱정이나 관심이 없으면 그거그거~ 쉽지 않거든요.
운 겨울날, 마음 한켠을 훈훈하게 해주는(?) 따뜻한 사연이었네요. 이야기 를 끝내고 나서도 모두들 한참 동안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에 잠겨 자리를 뜨지 못했다는 후문이... 내년 봄 호에서도 더욱 공감 가는 사연과 함께 찾 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모든 답답함이 해소될 수 있을 때까지, 알 리미 그린라이트를 켜줘는 계속됩니다. 자신의 학교생활, 그리고 포스텍을 향한 그린라이트를 켜주세요! 투 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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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winter
2014 winter
POSTECH 전자과 수상 잇따라
조동우 교수팀 등, 3D프린터로 함몰된 광대뼈 완벽재생
전자전기공학과 교수와 학생들의 수상이 잇따르고 있다. 임기홍 교수는 최근 미국 퀄컴사 창립자 이름을 따 만든 ‘어
3D프린팅 기술로 만든 특수 인공구조물의 인체 이식을 통해 실제 뼈로 재생되도록 하는 프
윈 제이콥스상(Dr. Irwin Jacobs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임 교수는 최근 5년간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 커뮤니
로젝트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성공리에 수행되었다. 포스텍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연구
케이션즈 매거진(Communications Magazine) 등 IEEE 통신분야 학술지에 40여 편의 우수논문을 게재하는 한편, 미국
팀은 서울 성모병원 성형외과 이종원 교수, 티엔알바이오펩(주) 윤원수 박사와의 공동 연구 를 통해 눈을 지탱하고 있는 안면골의 뼈가 심하게 함몰되고 복원 성장이 더딘 환자를 대
임기홍 교수
박사과정 한승호
게 됐다. ‘제15회 대한민국 반도체 설계대전’에서는 김병섭 교수, 박사과정 한승호, 이수은씨 팀이 국무총리상인 금상
상으로 실제 정상 부분(환자의 왼쪽 안면)과 일치하는 구조물을 3D프린터로 제작, 인체에
을 수상했다. 이들은 ‘포스텍 아날로그 시스템(POSTECH Analog Systems) IC’라는 이름으로 팀을 이뤄 ‘계수 오류 로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이 보형물의 재료는 몸 안에서 안전하게 분해되고 뼈 재생을 촉진하
버스트 피드 포워드 등화기(Coefficient-Error-Robust Feed Forward Equalizer)’를 출품, “간단한 원리지만 뛰어난 아이
는 특수 원료로서, 서서히 녹으면서 실제 뼈가 자라며 바뀌게 된다. 조동우 교수 연구팀은
디어로 탭 계수 에러(tap coefficient error)에 대한 민감도와 전력소모를 줄여, 데이터 통신속도의 고속화에 따라 특히
환자 CT 사진을 정밀 분석해 핵심기술인 3D프린터를 이용해 재생용 구조체의 디자인을 맞
파급효과가 큰 기술”이란 호평을 받으며 이 상을 받았다. 특허청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한민
춤형으로 완벽히 설계하고 재현해 내었다. 또, 인체 이식용 구조물 재료로서의 안전성이 보 장되는 제작을 위해 티엔알바이오펩의 도움을 받았다. 이 환자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 후 외형상으로 정상적인 눈 위치를 회복했음은 물론 실생 활에 불편함 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바로 가능하였다. 앞으로 환자 몸에서 완벽히 재생하는 기간은 1년 정도로 연구진은 예상하고 있다.
성영철 교수팀, 세계 최초로 자궁경부암 DNA 치료백신 개발
유희천 교수팀 등, WIPO 특별상 수상
과 한국에 20여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학술활동과 통신기술혁신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이 상을 받
국 반도체 설계대전은 반도체 설계재산을 발굴, 반초게 IP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시상식은 지난 김병섭 교수
이수은씨
10월 21일 서울에서 있었다.
전치혁 교수, 국제학회 APIEMS 차기 회장 선출 산업경영공학과 전치혁 교수가 아시아 우수대학들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산업공학·경영시스템 학회(이하 APIEMS, AsiaPacific Industrial Engineering and Management Systems)’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와 함께, 전 교수는 산업공학과 경영과학 분 야에서 10년 이상 활발한 연구성과를 보이며 학계에 크게 기여한 학자들 가운데 매년 엄격한 선정절차를 거쳐 선정하는 석학회
성영철(생명) 교수와 제일병원 김태진 교수 공동연
원 ‘펠로(fellow)’에도 선정됐다. 전 교수는 산업공학 관련 국내외저널을 통해 우수한 논문을 다수 발표하는 한편, 대한산업공학회
구팀이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인 자궁경부전암을 치
영문지 ‘Industrial Engineering & Management Systems‘ 편집위원장으로도 활동했으며 최근 제주에서 열린 15회 APIEMS 학술대
료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자
회에서도 조직위원장으로서 한국 최초 개최가 된 이 학술대회를 역대 최대 규모로 성공리에 마무리 짓기도 했다. 전 교수가 2017
궁경부전암뿐만 아니라, 발암성 인유두종 바이러스
년부터 2년간 회장으로 활동하게 될 APIEMS는 한국을 포함, 일본, 중국, 호주, 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 10여개 국가가 참여하는 산
(HPV, Human Papilloma Virus) 감염에 의해 발병되는
업공학·경영과학 학자들의 학술단체로, 지난 1998년 중-일, 한-일 산업공학·경영 학술대회가 발단이 되어 만들어진 학회다.
자궁경부암, 구강암, 항문암 및 외음부암 등 여러 종 류의 암 치료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궁 경부암이란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여
황철상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
성에게 발병하는 암 중 두 번째로 흔한 암이며 성 접
산업경영공학과 유희천 교수팀(박사과정 이백희ㆍ이승훈)
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이
과 삼성서울병원 나덕렬 교수는 삼킴 습관을 분석, 식습관
미래창조과학부와
다. 지난 2011년 12월 기준 국내 여성 가운데 17.6%가 HPV에 감염돼 있고 감염자 중 14.1%가 자
을 개선하고 삼킴 장애 평가에 활용하기 위한 ‘삼킴 횟수
한국연구재단은 세
궁경부전암으로 발전한다. 자궁경부전암뿐 아니라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백신이 지난 2006
측정 방법’을 발명했다. 이 성과는 11월 11일 한국과학기술
포내 단백질 분해
년에 최초로 개발돼 전 세계적으로 접종되고 있으나, HPV에 감염된 환자들에게는 치료의 효
회관에서 열린 특허청,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
신호를 규명한 포
과가 없어서 HPV 감염 환자는 자궁경부의 병소를 제거하는 ‘원추절제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
창의재단 공동 주최, 한국발명진흥회 주관의 2014 대학창
스텍 생명과학과
었다. 하지만 원추절제술의 경우 자궁협착, 조산, 유산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
의발명대회에서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사무총장상을
황철상 교수를 이
고, 수술을 통해 HPV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면 재발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바이러
수상했다. ‘삼킴 횟수 측정 방법’은 초음파 도플러 센서 및
달의 과학기술자상
스 유전자 단편을 이용해 치료 백신 ‘GX-188E’를 만들었으며,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자궁경부
마이크를 목에 부착하여 삼킴 시 목 내부 삼킴 유관 기관
11월 수상자로 선정
전암 후기 환자 9명 중 7명에게서 원인 바이러스가 없어지고 병이 완치됐음을 확인했다. 또
(예: 인두)의 움직임과 음성 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하였다. 황 교수는 세포 내 단백질의 운명을 결정짓는 단백질 분해신
한, 지난 5월 국내 서울성모병원과 제일병원, 고대 구로병원 등에서 72명의 자궁경부전암 환
삼킴 활동만을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삼킴 횟수
호를 규명함으로써 단백질 분해 이상으로 발생하는 노화나 암, 퇴행
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에 돌입했고,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
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여기에는 목 내부
성 신경질환, 감염 및 자가 면역질환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해 임상2상 시험을 지속할 계획이다. 성영철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부작용이 많은 기존
기관의 움직임이 발생하는 활동들(예: 삼킴, 발성, 기침 등)
제공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산·학·연에 종
의 치료법을 보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HPV에 의해 발병되는 다양한 암의 치료 가능성을
중에서 삼킴의 경우 인두(pharynx)의 상하 움직임은 발생
사하는 연구개발 인력 중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아울러 “임상시험을 가속화해 2017년까
하되 소리는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소리대비 움직임
공헌한 사람을 발굴·포상하여 과학기술자의 사기진작 및 대국민 과
지 치료 백신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비율(movement-to-audio ratio)이 상대적으로 높은 활동을
학기술 마인드를 확산하고자 1997년 4월부터 시상해오고 있으며, 매
<Nature Communications> 10월 30일 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고, 11월호 저널에 게재됐다.
삼킴으로 선별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월 1명씩 선정하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김승환 교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선임 물리학과 김승환 교수(55)가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제24대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에 김승환 교수를 임 명하고, 10월 29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고 밝혔 다. 복잡계 및 뇌과학 분야의 권위자인 김 교수 는 현재 아태이론물리센터(APCTP) 소장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아·태지역 16개 국가의 물리학 관련학회가 모인 ‘아시아·태평양 물리학연합회 (Association of Asia Pacific Physical Societies, AAPPS)’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등 한국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물리학계를 이 끌어 나가고 있는 물리학자이자 교육자다. 미래부는 “신임 김승환 이사장은 과학 기술에 대한 깊은 철학과 과학 커뮤니케이션 활동 경험을 토대로 과학기술 문화 창달, 창의적 인재육성, 창조경제문화 확산의 선도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장 기적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선임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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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전자과 수상 잇따라
조동우 교수팀 등, 3D프린터로 함몰된 광대뼈 완벽재생
전자전기공학과 교수와 학생들의 수상이 잇따르고 있다. 임기홍 교수는 최근 미국 퀄컴사 창립자 이름을 따 만든 ‘어
3D프린팅 기술로 만든 특수 인공구조물의 인체 이식을 통해 실제 뼈로 재생되도록 하는 프
윈 제이콥스상(Dr. Irwin Jacobs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임 교수는 최근 5년간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 커뮤니
로젝트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성공리에 수행되었다. 포스텍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연구
케이션즈 매거진(Communications Magazine) 등 IEEE 통신분야 학술지에 40여 편의 우수논문을 게재하는 한편, 미국
팀은 서울 성모병원 성형외과 이종원 교수, 티엔알바이오펩(주) 윤원수 박사와의 공동 연구 를 통해 눈을 지탱하고 있는 안면골의 뼈가 심하게 함몰되고 복원 성장이 더딘 환자를 대
임기홍 교수
박사과정 한승호
게 됐다. ‘제15회 대한민국 반도체 설계대전’에서는 김병섭 교수, 박사과정 한승호, 이수은씨 팀이 국무총리상인 금상
상으로 실제 정상 부분(환자의 왼쪽 안면)과 일치하는 구조물을 3D프린터로 제작, 인체에
을 수상했다. 이들은 ‘포스텍 아날로그 시스템(POSTECH Analog Systems) IC’라는 이름으로 팀을 이뤄 ‘계수 오류 로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이 보형물의 재료는 몸 안에서 안전하게 분해되고 뼈 재생을 촉진하
버스트 피드 포워드 등화기(Coefficient-Error-Robust Feed Forward Equalizer)’를 출품, “간단한 원리지만 뛰어난 아이
는 특수 원료로서, 서서히 녹으면서 실제 뼈가 자라며 바뀌게 된다. 조동우 교수 연구팀은
디어로 탭 계수 에러(tap coefficient error)에 대한 민감도와 전력소모를 줄여, 데이터 통신속도의 고속화에 따라 특히
환자 CT 사진을 정밀 분석해 핵심기술인 3D프린터를 이용해 재생용 구조체의 디자인을 맞
파급효과가 큰 기술”이란 호평을 받으며 이 상을 받았다. 특허청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한민
춤형으로 완벽히 설계하고 재현해 내었다. 또, 인체 이식용 구조물 재료로서의 안전성이 보 장되는 제작을 위해 티엔알바이오펩의 도움을 받았다. 이 환자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 후 외형상으로 정상적인 눈 위치를 회복했음은 물론 실생 활에 불편함 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바로 가능하였다. 앞으로 환자 몸에서 완벽히 재생하는 기간은 1년 정도로 연구진은 예상하고 있다.
성영철 교수팀, 세계 최초로 자궁경부암 DNA 치료백신 개발
유희천 교수팀 등, WIPO 특별상 수상
과 한국에 20여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학술활동과 통신기술혁신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이 상을 받
국 반도체 설계대전은 반도체 설계재산을 발굴, 반초게 IP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시상식은 지난 김병섭 교수
이수은씨
10월 21일 서울에서 있었다.
전치혁 교수, 국제학회 APIEMS 차기 회장 선출 산업경영공학과 전치혁 교수가 아시아 우수대학들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산업공학·경영시스템 학회(이하 APIEMS, AsiaPacific Industrial Engineering and Management Systems)’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와 함께, 전 교수는 산업공학과 경영과학 분 야에서 10년 이상 활발한 연구성과를 보이며 학계에 크게 기여한 학자들 가운데 매년 엄격한 선정절차를 거쳐 선정하는 석학회
성영철(생명) 교수와 제일병원 김태진 교수 공동연
원 ‘펠로(fellow)’에도 선정됐다. 전 교수는 산업공학 관련 국내외저널을 통해 우수한 논문을 다수 발표하는 한편, 대한산업공학회
구팀이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인 자궁경부전암을 치
영문지 ‘Industrial Engineering & Management Systems‘ 편집위원장으로도 활동했으며 최근 제주에서 열린 15회 APIEMS 학술대
료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자
회에서도 조직위원장으로서 한국 최초 개최가 된 이 학술대회를 역대 최대 규모로 성공리에 마무리 짓기도 했다. 전 교수가 2017
궁경부전암뿐만 아니라, 발암성 인유두종 바이러스
년부터 2년간 회장으로 활동하게 될 APIEMS는 한국을 포함, 일본, 중국, 호주, 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 10여개 국가가 참여하는 산
(HPV, Human Papilloma Virus) 감염에 의해 발병되는
업공학·경영과학 학자들의 학술단체로, 지난 1998년 중-일, 한-일 산업공학·경영 학술대회가 발단이 되어 만들어진 학회다.
자궁경부암, 구강암, 항문암 및 외음부암 등 여러 종 류의 암 치료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궁 경부암이란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여
황철상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
성에게 발병하는 암 중 두 번째로 흔한 암이며 성 접
산업경영공학과 유희천 교수팀(박사과정 이백희ㆍ이승훈)
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이
과 삼성서울병원 나덕렬 교수는 삼킴 습관을 분석, 식습관
미래창조과학부와
다. 지난 2011년 12월 기준 국내 여성 가운데 17.6%가 HPV에 감염돼 있고 감염자 중 14.1%가 자
을 개선하고 삼킴 장애 평가에 활용하기 위한 ‘삼킴 횟수
한국연구재단은 세
궁경부전암으로 발전한다. 자궁경부전암뿐 아니라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백신이 지난 2006
측정 방법’을 발명했다. 이 성과는 11월 11일 한국과학기술
포내 단백질 분해
년에 최초로 개발돼 전 세계적으로 접종되고 있으나, HPV에 감염된 환자들에게는 치료의 효
회관에서 열린 특허청,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
신호를 규명한 포
과가 없어서 HPV 감염 환자는 자궁경부의 병소를 제거하는 ‘원추절제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
창의재단 공동 주최, 한국발명진흥회 주관의 2014 대학창
스텍 생명과학과
었다. 하지만 원추절제술의 경우 자궁협착, 조산, 유산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
의발명대회에서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사무총장상을
황철상 교수를 이
고, 수술을 통해 HPV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면 재발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바이러
수상했다. ‘삼킴 횟수 측정 방법’은 초음파 도플러 센서 및
달의 과학기술자상
스 유전자 단편을 이용해 치료 백신 ‘GX-188E’를 만들었으며,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자궁경부
마이크를 목에 부착하여 삼킴 시 목 내부 삼킴 유관 기관
11월 수상자로 선정
전암 후기 환자 9명 중 7명에게서 원인 바이러스가 없어지고 병이 완치됐음을 확인했다. 또
(예: 인두)의 움직임과 음성 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하였다. 황 교수는 세포 내 단백질의 운명을 결정짓는 단백질 분해신
한, 지난 5월 국내 서울성모병원과 제일병원, 고대 구로병원 등에서 72명의 자궁경부전암 환
삼킴 활동만을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삼킴 횟수
호를 규명함으로써 단백질 분해 이상으로 발생하는 노화나 암, 퇴행
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에 돌입했고,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
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여기에는 목 내부
성 신경질환, 감염 및 자가 면역질환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해 임상2상 시험을 지속할 계획이다. 성영철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부작용이 많은 기존
기관의 움직임이 발생하는 활동들(예: 삼킴, 발성, 기침 등)
제공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산·학·연에 종
의 치료법을 보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HPV에 의해 발병되는 다양한 암의 치료 가능성을
중에서 삼킴의 경우 인두(pharynx)의 상하 움직임은 발생
사하는 연구개발 인력 중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아울러 “임상시험을 가속화해 2017년까
하되 소리는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소리대비 움직임
공헌한 사람을 발굴·포상하여 과학기술자의 사기진작 및 대국민 과
지 치료 백신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비율(movement-to-audio ratio)이 상대적으로 높은 활동을
학기술 마인드를 확산하고자 1997년 4월부터 시상해오고 있으며, 매
<Nature Communications> 10월 30일 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고, 11월호 저널에 게재됐다.
삼킴으로 선별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월 1명씩 선정하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김승환 교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선임 물리학과 김승환 교수(55)가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제24대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에 김승환 교수를 임 명하고, 10월 29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고 밝혔 다. 복잡계 및 뇌과학 분야의 권위자인 김 교수 는 현재 아태이론물리센터(APCTP) 소장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아·태지역 16개 국가의 물리학 관련학회가 모인 ‘아시아·태평양 물리학연합회 (Association of Asia Pacific Physical Societies, AAPPS)’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등 한국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물리학계를 이 끌어 나가고 있는 물리학자이자 교육자다. 미래부는 “신임 김승환 이사장은 과학 기술에 대한 깊은 철학과 과학 커뮤니케이션 활동 경험을 토대로 과학기술 문화 창달, 창의적 인재육성, 창조경제문화 확산의 선도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장 기적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선임이유를 밝혔다.
풀칠하는 곳
POINT
POSTECHIAN
기자의 눈 64
PUZZLE
페이스북 친구 많다고 자랑하니? “넌 페이스북 친구가 몇 명이니?”
다. 실제로 인간의 신피질은 침팬지나 원숭이보다 넓은데 이는 그 만큼 사회관계의 범위가 넓음을 의미한다.
얼마 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던 중 서울 지역 중학교 교복을 입
던바 교수는 이런 연구 내용을 토대로 2010년, ‘사람에게는 몇 명
은 여학생들의 말을 들었다. “나 80명 밖에 안돼.” “그래? 나 이
의 친구가 필요한가’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사람 뇌의 신피질 용
번에 친구들 엄청 추가해서 180명 넘었잖아.” “우와 진짜 많다. 어
량으로 볼 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관계의 수는 150명”
쩐지 ‘좋아요’ 엄청 많이 누르더라.”
이라고 주장했다. 호주나 뉴기니에 살고 있는 원시부족 구성원의
이번 호 다들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열심히 읽으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퍼즐을 준비했습니다!
만약 이번 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예요! 정답은 다음 호에 공개합니다!
수가 150명을 넘지 않을 뿐 아니라 통제 가능한 전투 부대의 수는 문득 얼마 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서 봤던 논문 한
200명 안쪽으로 제한된다는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이후 150이라
편이 떠올랐다. 온라인, 오프라인 상에서 과연 몇 명의 친구를 관
는 숫자는 이후 ‘던바 숫자’로 불려왔다.
겨울(WINTER)호 PUZZLE
리할 수 있느냐에 관한 내용이었다. 당장 두 여학생을 붙잡고 논
지난 호 정답
①❶
문의 내용을 이야기해주고 싶었지만 ‘꼰대’ 소리 들을까봐 참고
훅스 교수 연구진은 던바 숫자가 온라인상에서도 적용되는지를
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우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
알아보기 위해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인 ‘파르두스’의
볼
크(SNS)에서 과연 몇 명의 친구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
사용자를 토대로 3년 6개월 동안 분석작업을 벌였다. 파르두스는
SNS가 활성화되면서 간단한 메신저나 쪽지, 댓글로 서로의 안부
일반 온라인 게임처럼 다른 사용자와 동맹을 맺어 금전거래를 하
를 묻는 것이 가능해졌다. 결국 인간관계는 점점 얕아지고 피상적
거나 팀을 이뤄 상대방을 공격하는 게임이다. 게임 내에서 사용자
으로 변했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반면에 많은 사람들과 연락을 주
들은 다른 게임 참가자들과 동맹을 맺을 수 있는데 연구진은 동
고받을 수 있게 되면서 보다 넓고 다양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맹을 맺은 사용자들을 ‘친한 친구’와 ‘지인’으로 구분했다. 친한 친
내 친구가 몇 명인지 세는 것은 쉽지 않지만, 페이스북 친구는 몇
구 그룹은 동맹을 맺은 사람들 중에서 사적인 메시지를 주고받
명인지 바로바로 업데이트가 가능하기에, 많은 사람과 친구일수
는 관계로 구성됐다. 반면에 지인은 동맹은 맺었지만 메시지는 주
록 내 영향력이 넓고 마당발이라는 것을 주변에 ‘자랑질’할 수도
고받지 않는 사이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크게 신경쓰지 않는 친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역시 한계가 있는 것으로
구”인 셈이다. 연구진이 7000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
밝혀졌다. 즉 온라인상에서도 한 사람이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의
과 온라인상에서도 한 사람이 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숫자
수는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람은 136명 이상
는 평균 13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프라인에서 친한 관계
의 온라인 친구와는 보다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으로 나
를 유지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150명이 온라인상에서도 적용됨을
타났다. 베네딕토 훅스 오스트리아 비엔나대 의대 교수 연구진은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인간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참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에서 보이는 행동이 일치함을 의미한다”며 “인간은 뇌가 갖고 있
결과 온라인상에서 친한 관계를 맺는 수는 평균 136명인 것으로
는 한계 때문에 게임, 직장, 사회에서 동일한 패턴을 보인다”고 설
나타났다고 밝혔다.
명하고 있다. 150명 이내. 이것이 인간이 친한 관계를 유지할 수
②
③
❹
❷
❸
연 탄
라
헤
바
마
이
글
노
러
루
튜
스
티
료
소 헬
븐
호
레
킹
나
전 노
르
베
리
호
브
닌
④
지
데 이 적
외
선
❺
⑤
세
계
수
분
광
학
빅
데
이
터
석
마
화
이
학
자
대
회
닝
⑥
있는 최대의 숫자다. 과학자들은 이 ‘친한 관계’를 주기적으로 전 1992년 ‘인간 진화 저널’에는 인간관계에 관한 흥미로운 논문이
화통화를 하거나, 만나면서 서로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들어줄 수
가로 문항
세로 문항
한 편 실렸다. 로빈 던바 영국 옥스퍼드대 인류학과 교수는 인간
있는 사이를 말한다. 가족은 물론이거니와 직장 동료, 친구 등이
① 인간과 그들이 사용하는 물건과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학문
을 비롯한 영장류의 사회 활동 범위는 대뇌 피질에서 가장 뒤늦
모두 포함될 수 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150명이 안 되는 사람
게 진화한 ‘신피질(측두엽과 전두엽)’ 부분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
들은, 조금 더 친구를 사귀고 뛰어다닐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인
❶ 최근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SF영화.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에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탐사를 떠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고 썼다. 정글에 살고 있는 침팬지와 원숭이 등 사회생활을 하
간의 뇌가 150명은 허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숫자를 벗어
는 영장류를 조사한 결과였다. 또한 그는 인간관계 범위가 신피
나면 어떻게 될까. “내 친구는 300명”이라며 자랑할지 모르지만
질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관계가 불안정해지고
150명 이상은 딱히 서로에게 큰 관심이 없는 사이란 얘기다. 300
결국 끊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측두엽과 전두엽은 인간
명 이상을 관리하는 것을 우리 뇌는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
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가장 마지막에 생겨난 부위다. 본능에 충실
락도 하지 않는 ‘숫자’뿐인 친구를 사귀느라, 정작 바로 옆에 있는
하던 인간이 서로를 알게 되고, 함께 뭉쳐 사는 것이 생존에 유리
‘친구’를 잃는 실수를 저지르는 일은 없어야 한다.
② 약물 방출 속도를 조절하거나 약물을 목표 부위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방법. 의약품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과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술과 시스템 ③ 입력한 도면을 바탕으로 3차원의 입체 물품을 만들어내는 기계 ④ 에너지가 다른 에너지로 전환될 때, 전환 전후의 에너지 총합은 항상 일정하게 보존된다는 법칙 ⑤ 사람, 동물 또는 기계 등의 사물에 센서를 달아 그 대상의 움직임 정보를 인식해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의 영상 속에 재현하는 기술 ⑥ 수학의 새로운 분야 개척에 공헌한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세계적 권위의 수학상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신피질 부위가 발달하기 시작한 것이 매일경제 과학기술부 원호섭 기자
❷ 정맥 주사제, 마취제로 많이 쓰이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서 주로 수면 내시경이나 간단한 성형수술에 마취제로 쓰이는 전문의약품이다. ❸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을 통하여 얻게 된 지적 능력의 결과로 얻어진 집단적 능력 ❹ 2012년 말, 돌비연구소가 선보인 차세대 영화 오디오 플랫폼 ❺ 전자기파가 진행할 때 파를 구성하는 자기장이나 자기장이 특정한 방향으로 진동하는 현상
풀칠하는 곳
POINT
POSTECHIAN
기자의 눈 64
PUZZLE
페이스북 친구 많다고 자랑하니? “넌 페이스북 친구가 몇 명이니?”
다. 실제로 인간의 신피질은 침팬지나 원숭이보다 넓은데 이는 그 만큼 사회관계의 범위가 넓음을 의미한다.
얼마 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던 중 서울 지역 중학교 교복을 입
던바 교수는 이런 연구 내용을 토대로 2010년, ‘사람에게는 몇 명
은 여학생들의 말을 들었다. “나 80명 밖에 안돼.” “그래? 나 이
의 친구가 필요한가’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사람 뇌의 신피질 용
번에 친구들 엄청 추가해서 180명 넘었잖아.” “우와 진짜 많다. 어
량으로 볼 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관계의 수는 150명”
쩐지 ‘좋아요’ 엄청 많이 누르더라.”
이라고 주장했다. 호주나 뉴기니에 살고 있는 원시부족 구성원의
이번 호 다들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열심히 읽으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퍼즐을 준비했습니다!
만약 이번 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예요! 정답은 다음 호에 공개합니다!
수가 150명을 넘지 않을 뿐 아니라 통제 가능한 전투 부대의 수는 문득 얼마 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서 봤던 논문 한
200명 안쪽으로 제한된다는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이후 150이라
편이 떠올랐다. 온라인, 오프라인 상에서 과연 몇 명의 친구를 관
는 숫자는 이후 ‘던바 숫자’로 불려왔다.
겨울(WINTER)호 PUZZLE
리할 수 있느냐에 관한 내용이었다. 당장 두 여학생을 붙잡고 논
지난 호 정답
①❶
문의 내용을 이야기해주고 싶었지만 ‘꼰대’ 소리 들을까봐 참고
훅스 교수 연구진은 던바 숫자가 온라인상에서도 적용되는지를
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우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
알아보기 위해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인 ‘파르두스’의
볼
크(SNS)에서 과연 몇 명의 친구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
사용자를 토대로 3년 6개월 동안 분석작업을 벌였다. 파르두스는
SNS가 활성화되면서 간단한 메신저나 쪽지, 댓글로 서로의 안부
일반 온라인 게임처럼 다른 사용자와 동맹을 맺어 금전거래를 하
를 묻는 것이 가능해졌다. 결국 인간관계는 점점 얕아지고 피상적
거나 팀을 이뤄 상대방을 공격하는 게임이다. 게임 내에서 사용자
으로 변했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반면에 많은 사람들과 연락을 주
들은 다른 게임 참가자들과 동맹을 맺을 수 있는데 연구진은 동
고받을 수 있게 되면서 보다 넓고 다양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맹을 맺은 사용자들을 ‘친한 친구’와 ‘지인’으로 구분했다. 친한 친
내 친구가 몇 명인지 세는 것은 쉽지 않지만, 페이스북 친구는 몇
구 그룹은 동맹을 맺은 사람들 중에서 사적인 메시지를 주고받
명인지 바로바로 업데이트가 가능하기에, 많은 사람과 친구일수
는 관계로 구성됐다. 반면에 지인은 동맹은 맺었지만 메시지는 주
록 내 영향력이 넓고 마당발이라는 것을 주변에 ‘자랑질’할 수도
고받지 않는 사이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크게 신경쓰지 않는 친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역시 한계가 있는 것으로
구”인 셈이다. 연구진이 7000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
밝혀졌다. 즉 온라인상에서도 한 사람이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의
과 온라인상에서도 한 사람이 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숫자
수는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람은 136명 이상
는 평균 13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프라인에서 친한 관계
의 온라인 친구와는 보다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으로 나
를 유지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150명이 온라인상에서도 적용됨을
타났다. 베네딕토 훅스 오스트리아 비엔나대 의대 교수 연구진은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인간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참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에서 보이는 행동이 일치함을 의미한다”며 “인간은 뇌가 갖고 있
결과 온라인상에서 친한 관계를 맺는 수는 평균 136명인 것으로
는 한계 때문에 게임, 직장, 사회에서 동일한 패턴을 보인다”고 설
나타났다고 밝혔다.
명하고 있다. 150명 이내. 이것이 인간이 친한 관계를 유지할 수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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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있는 최대의 숫자다. 과학자들은 이 ‘친한 관계’를 주기적으로 전 1992년 ‘인간 진화 저널’에는 인간관계에 관한 흥미로운 논문이
화통화를 하거나, 만나면서 서로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들어줄 수
가로 문항
세로 문항
한 편 실렸다. 로빈 던바 영국 옥스퍼드대 인류학과 교수는 인간
있는 사이를 말한다. 가족은 물론이거니와 직장 동료, 친구 등이
① 인간과 그들이 사용하는 물건과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학문
을 비롯한 영장류의 사회 활동 범위는 대뇌 피질에서 가장 뒤늦
모두 포함될 수 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150명이 안 되는 사람
게 진화한 ‘신피질(측두엽과 전두엽)’ 부분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
들은, 조금 더 친구를 사귀고 뛰어다닐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인
❶ 최근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SF영화.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에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탐사를 떠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고 썼다. 정글에 살고 있는 침팬지와 원숭이 등 사회생활을 하
간의 뇌가 150명은 허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숫자를 벗어
는 영장류를 조사한 결과였다. 또한 그는 인간관계 범위가 신피
나면 어떻게 될까. “내 친구는 300명”이라며 자랑할지 모르지만
질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관계가 불안정해지고
150명 이상은 딱히 서로에게 큰 관심이 없는 사이란 얘기다. 300
결국 끊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측두엽과 전두엽은 인간
명 이상을 관리하는 것을 우리 뇌는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
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가장 마지막에 생겨난 부위다. 본능에 충실
락도 하지 않는 ‘숫자’뿐인 친구를 사귀느라, 정작 바로 옆에 있는
하던 인간이 서로를 알게 되고, 함께 뭉쳐 사는 것이 생존에 유리
‘친구’를 잃는 실수를 저지르는 일은 없어야 한다.
② 약물 방출 속도를 조절하거나 약물을 목표 부위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방법. 의약품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과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술과 시스템 ③ 입력한 도면을 바탕으로 3차원의 입체 물품을 만들어내는 기계 ④ 에너지가 다른 에너지로 전환될 때, 전환 전후의 에너지 총합은 항상 일정하게 보존된다는 법칙 ⑤ 사람, 동물 또는 기계 등의 사물에 센서를 달아 그 대상의 움직임 정보를 인식해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의 영상 속에 재현하는 기술 ⑥ 수학의 새로운 분야 개척에 공헌한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세계적 권위의 수학상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신피질 부위가 발달하기 시작한 것이 매일경제 과학기술부 원호섭 기자
❷ 정맥 주사제, 마취제로 많이 쓰이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서 주로 수면 내시경이나 간단한 성형수술에 마취제로 쓰이는 전문의약품이다. ❸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을 통하여 얻게 된 지적 능력의 결과로 얻어진 집단적 능력 ❹ 2012년 말, 돌비연구소가 선보인 차세대 영화 오디오 플랫폼 ❺ 전자기파가 진행할 때 파를 구성하는 자기장이나 자기장이 특정한 방향으로 진동하는 현상
우편엽서
우편수취인 후납부담 발송유효기간 2014.10.01~2015.09.30
보내는 이 이름
포항우체국 제40010호
주소(연락처) 학교/학년 E-mail
2014 | VOL.145
받는 이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담당자 앞
http://admission.postech.ac.kr https://www.facebook.com/PostechAdmission
7
9
0
7
8
4
WINTER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4 | VOL.145
2014 더 타임즈
설립 50년 이내 대학 평가 포스텍 세계 1위(3년 연속)
POSTECHIAN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2014년도 소식지도 즐겁게 즐기고 계신가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과 참여가 소식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 앞으로도 소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알리미들이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하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미리미리 신청해주는 Sense 아시죠?^^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POSTECHIAN 엽서나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신청하시면 된답니다. 그럼 다음 호도 기대해주세요.
2014 중앙일보
대학평가 포스텍 전국 1위(2년 연속) 가장 좋았던 꼭지는? 1. POSTECH 에세이 2. 특별인터뷰 3. 알리미가 만난 사람 4. 포스테키안의 초상 5. People and People 6. 알리미가 간다 7. 선배가 후배에게 8. 기획특집
9. LabView 10. 학과탐방 11. Hello Nobel! 12. 교과서에 날개달기 13. 세상찾기 14. 내가 20대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15. 포스테키안, 문화 거리를 걷다
POSTECH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보내주세요 16.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17. Science Black Box 18. It’s IT 19. Marcus 20. 알리미 그린라이트를 켜줘! 21. POSTECH News 22. 기자의 눈 23. 기타
여러분의 의견이 POSTECHIAN을 더욱 알차게 만듭니다. 기사를 읽고 소감을 보내 주시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개선이 필요한 꼭지는? ‘알리미가 만난 사람’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다음 호에 꼭 실었으면 하는 내용이나 하고 싶은 말? POSTECHIAN에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나 코너는?
‘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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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더 타임즈
설립 50년 이내 대학 평가 포스텍 세계 1위(3년 연속)
POSTECHIAN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2014년도 소식지도 즐겁게 즐기고 계신가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과 참여가 소식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 앞으로도 소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알리미들이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하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미리미리 신청해주는 Sense 아시죠?^^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POSTECHIAN 엽서나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신청하시면 된답니다. 그럼 다음 호도 기대해주세요.
2014 중앙일보
대학평가 포스텍 전국 1위(2년 연속) 가장 좋았던 꼭지는? 1. POSTECH 에세이 2. 특별인터뷰 3. 알리미가 만난 사람 4. 포스테키안의 초상 5. People and People 6. 알리미가 간다 7. 선배가 후배에게 8. 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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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보내주세요 16.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17. Science Black Box 18. It’s IT 19. Marcus 20. 알리미 그린라이트를 켜줘! 21. POSTECH News 22. 기자의 눈 2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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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2014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신입생들의 가을축제 과춤 공연영상입니다. http://goo.gl/OgLnK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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