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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26, 2017

<제385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7년 12월 26일 화요일

“새로운 시작, 어둠 벗어나 빛으로 살자” 교황, 요셉과 마리아 베들레헴 여정에 이민자 비유… “포용”강조 세계 곳곳서 성탄절 축하 25일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세계 곳 곳에서‘아기 예수’오심을 경축하며 그 뜻을 기리는 미사와 예배, 행사가 봉헌 됐다. 뉴욕·뉴저지 일원의 한인사회 개신 교 예배당, 천주교 성당에서는 성탄절 예배와 미사가 봉헌됐고, 각 봉사단체, 자선단체는 이웃돕기 행사를 펼쳤다. ◆ 교황, 이민자들에 대한 관심을 호 소 =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성탄 전야 미사에서 궁지에 몰린 이민자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밤 바티칸 성베드로대성 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 강론에서 만삭의 마리아가 남편 요셉과 함께 베들 25일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세계 곳곳에서‘아기 예수’오심을 경축하며 그 뜻을 기리는 미사와 예배, 행사가 봉헌됐다. 이날 기독교신자들은 자신의 마음 레헴으로 떠나 아기 예수를 낳을 곳을 안에서 아기 예수님께서 태어날 수 있도록 기도했다. 24일 밤 뉴저지 메이플우드 한인성당 성탄전야 미사에서 이 경 바오로 신부가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를 찾아 헤맨 여정에 비유하며 이민자들을 구유에 모시고 있다. 옹호했다. 교황은“요셉과 마리아의 발 자국에 수많은 다른 발자국이 숨겨져있 교황은 지금 이민 위기에 몰린 많은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0시 서울 한 존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돌아보 다” 며“우리는 오늘날 강제로 여정을 시 이들이“권력과 부를 위해 무고한 피를 중구 명동성당에서 2천여명이 참석한 자” 며 태아를 비롯한 모든 생명을 존중 작한 가족들, 선택하지 않았지만 사랑하 흘리게 하는”지도자들로부터 달아나도 가운데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 하고 보호하자고 강조했다. ◆ 개신교 연합 예배 = 한국 전국의 는 사람들을 두고 고향을 떠나도록 내몰 록 내몰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는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린 수백만 명의 발자국을 본다” 고 밝혔 “하느님은 무한한 자비로 이교도, 죄인,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소외되고 가 개신교회에서도 종일 성탄 예배가 진행 다. 이방인을 포용했다” 고 강조했다. 아울 난하고 병든 이들과 북녘의 동포들에게 됐다.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그는 아기 예수 탄생을 처음으로 지 러 그는“아무도 이 세상에 자신들을 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총이 내리기 개신교계 에큐메니컬(교회 일치와 연 켜본 목자들도“사회 변두리에 살도록 한 곳이 없다고 느끼지 않도록 하는 새 를”기원하면서“나 아닌 다른 생명을 합) 운동 단체들이 주관하는‘고난받는 가 강요받고,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이방인 로운 사회적 상상력” 존중할 줄 알고, 주변의 아픔과 고통에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 예배’ 을 촉구했다. 취급을 받았던 이들” 이라고 설명했다. ◆ 염수정 추기경“주변의 아픔과 고 귀 기울이고 공감할 줄 아는”겸손의 덕 열렸다. 2002년부터 매년 성탄절 연합예배를 이어“그들에 관한 모든 것이 불신을 만 통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자”= 성탄절 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열어 온 이들은 그간 세월호 유족, 쌍용 들어냈다” 며“그들은 거리를 두고 두려 인 25일 전국의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워해야 하는 남성과 여성들이었다”고 교회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또“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인간 역 차 해고 노동자, KTX 해고 승무원 등과 미사와 예배가 일제히 거행됐다. 사에 들어오신 그리스도를 보며 작고 약 함께 하며 성탄의 의미를 되새겨왔다. 덧붙였다.

교황, 성탄 메시지“한반도 대치 해소돼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절 메시지에 서 한반도 대치 해소와 상호 간 신뢰 증 진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 정오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발표한 성

탄절 공식 메시지‘우르비 에트 오르비’ (라틴어로‘로마와 온 세계에’ )에서 분 쟁으로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평화를 당 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이날 북한의 핵·미사 일 실험 이후 긴장 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에 대해서 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교황은 연설 중 반에“한반도의 대

치가 극복되고, 세계 전체(의 안전)를 위 해 상호 간 신뢰가 증진되길 기도합시 다” 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메시지 대부 분을 중동, 아프리카, 한반도 등을 휩쓸 고 있는 전쟁 위기를 한탄하고, 평화를 촉구하는 데 할애했다. 교황은 연설을 듣기 위해 성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운 신자들에게“우리가 사는 세계에 전쟁의 바람이 불고 있고, 낡은 개발 모델이 인류와 사회, 환경의 퇴조를 낳고 있다” 고 개탄하는 것으로 올해 성탄 메시지의 서두를 열였다.

25일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성탄 공식 메 시지를 발표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은“크리스마스는 우리로 하여 금 아기 예수의 신호에 집중하도록,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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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라 는 주제 아래 분단으로 인한 전쟁 위기 속에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한 행사로 마 련됐다. 연합예배 준비위원회 측은“해군 기 지 건설로 자연환경이 파괴된 제주 강정 마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 어체계) 배치로 주민들의 삶이 뒤바뀐 경북 성주 소성리,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함께 기도하는 자리로 진행했다” 고 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성탄메시지 를 통해“우리가 나아갈 길은 예수 그리 스도를 닮아 세상의 어둠을 밝히고, 추 위와 고통 속에 있는 자들을 돌보는 일” 이라며“높아지기보다는 낮아지기를, 가 지기보다는 비우기를, 섬김받기보다는 섬기기를 택하는 그리스도의 삶을 실천 하자” 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성탄메시지에서“불의로 고통당하는 사 람들과 한반도와 팔레스타인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마음의 촛불을 밝히자” 고 당부했다. ◆ 뉴욕·뉴저지 기독교계도 성탄절

예배와 미사 봉헌 = 뉴욕·뉴저지 일원 개신교계는 24일 밤 전야 예배에 이어 25 일 성탄대축일 대예배를 드렸다. 가톨릭 계도 성당별로 미사를 봉헌했다. 뉴저지 메이플우드 한인성당도 24일 오후 8시 성탄전야 미사를 봉헌했다. 이 날 이 경 본당신부는 강론을 통해“아기 예수님은 이 밤 우리들에게 새 생명을 주러 오셨다. 오늘 우리가 받은 것이 무 엇인가를 되새기며 이 새생명을 가치있 게 활용하자” 고 말했다. 25일 성탄대미 사를 주재한 조홍래 신부는“성탄의 읨;l 는 새로운 시작이다. 이제 우리는 새 삶 을 살아야 한다” 도 말하고,‘빛의 역할’ 에 대해 설명 한 후“이제 우리는 죄악과 어두움에서 벗어나 밝은 빛 속에서 살아 야 한다” 고 말했다. 이날 기독교 신자들은 물론 많은 한 인들이 성탄대축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성탄절의 참 의미는 아기 예수님께서 나의 마음 안에서 태어나는 것이다. 우 리들이 모두가 거듭나서 한인사회를 사 랑과 자비가 넘치는 평화의 세상, 밝은 의 사회로 만들어 나가자” 고 다짐했다.

히‘아기 예수처럼 여관에 자리가 없는’ 연약한 어린이들의 얼굴을 알아보도록 한다” 며 자신은 전쟁에 시달리는 지역 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과 난민 가정, 실 업자 가정의 어린이들의 얼굴에서 아기 예수를 본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예루살렘 지위 문제로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여전히 전쟁의 참상 이 남아있는 시리아 와 이라크,“잊혀진 내전”이 되고 있는 예멘의 어린이들을 차례로 언급했다. 또 기아에 시달 리고 있는 남수단,

소말리아, 부룬디, 콩고민주공화국, 중 앙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의 어린 이들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교황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 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뒤 격화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 레스타인 간 갈등 해소를 위해 이해 당 사자들이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송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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