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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16, 2015 <제3241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5년 12월 16일 수요일

맑음

12월 16일(수) 최고 52도 최저 44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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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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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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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15일 워싱턴DC의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열린 귀화행사(시민권선서식)에서“우리는 이민자의 자녀이고 이민은 미국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라고 강조, 최근 잇따른 테러의 여파로 끓어오 르는 미국 내 반(反)이민 정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시민권선서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이“이민은 우리의 전통이자 우리 자신이며 우리를 특별하게 해주는 특성의 일부” 라고 강조하자 시민권선서식에 참석한 한 이민자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며 눈 물을 흘리고 있다.

“미국인은 이민자 자녀, 이민은 미국의 기원” 헌법·독립선언문 곁에서 반이민정서 비판 오바마, 시민권선서식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잇따른 테러의 여파로 끓어오르는 미국 내 반 (反)이민 정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워싱턴DC의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열린 시민권선서 식(귀화행사)에서“우리는 이민자의 자 녀이고 이민은 미국의 기원에 대한 이야 기” 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두 세기 넘게 이민은 미국의 성격을 규정하는 요 소로 존재해왔다” 며“이민은 우리의 전 통이자 우리 자신이며 우리를 특별하게 해주는 특성의 일부” 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열린 행사 에는 미국에 귀화하는 에티오피아, 이라 크, 우간다 등 25개국 이민자 31명이 참 석해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 AFP통신은 미국의 기원과 정체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헌법, 권리장전, 독 립선언문이 오바마 대통령의 곁에 비치 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근 잇따른 테러를 계기로 난민을 비롯한 이 민자에 대한 정서가 미국 내에서 급격히 악화한 데 따른 메시지로 풀이된다. 지 난달 프랑스 파리에서는 극단주의 무장 세력‘이슬람국가’ (IS)의 습격으로 130 명이 숨졌고, 이달 초 캘리포니아 주 샌

버너디노에서는 극단주의에 심취한 것 이다. 오바마 대통령은“한 세기 전에는 으로 추정되는 무슬림 부부의 총기난사 가톨릭 이민자들이 있었고 지금은 멕시 로 14명이 사망했다. 코 이민자들이 있다” 며“오늘 시리아 난 테러 공포와 함께 극단주의 세력의 민의 모습에서 우리는 2차 세계대전 때 거점인 시리아, 이라크 등지에서 오는 유대인 난민의 모습을 봐야 한다” 고역 난민들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 공화당의 설했다. 유력 대권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무슬 또“과거에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해 림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자는 발언까지 서는 안 된다” 며 일본, 아일랜드, 이탈리 했다. 아 이민자들을 차별한 미국의 전력을 하 백악관은 비자 발급을 더 엄격히 하 나씩 지적했다. 겠다고 밝혔으나 난민을 따로 특별히 경 그는 이어“이민자의 자녀로서 이민 계해야 한다는 시각에는 거부감을 보이 의 가치를 배반하는 것은 가장 큰 모순 고 있다. 덩어리” 라며“한두 세기가 지나면 갑자 오바마 본인도 아버지는 케냐, 어머 기 우리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잊고 니는 인도네시아 출신인 이민자의 아들 ‘우리’ 와‘그들’ 을 나누고 우리가‘그

연준 통화정책회의 개막…‘제로금리 시대’끝 인상 여부보다는, 인상 속도 등 통화정책에 관심 7년여에 걸친 미국‘제로금리 시대’ 를 매듭지을지를 결정할 통화정책회의 가 마침내 시작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 준)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워싱턴DC 연 준 본부 회의실에서 통화정책 결정기구 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 롯해 지역 연방준비은행장, 연준 이사

등이 참석했다. 금리인상 같은 정책의 결정권은 옐런 의장 등 의결권을 가진 10명의 FOMC 위원들에게 있다. 올해 마지막인 FOMC 정례회의는 16일 오전 9시에 속개된 뒤, 기준금리 결 정과 앞으로의 경제전망 등을 밝힐 성명 문을 최종 조정하고 정오께 마치게 된 다. 이후 연준은 16일 오후 2시에 FOMC 회의 결과를 성명으로 발표하고, 약 30 분 뒤에는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장에서

통화정책 결정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A5(미국), A7(한국), A9(세계) 면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는 지난 9월 정례회 의를 앞뒀을 때보다도 훨씬 더 높아져 있고, 사실상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데는 크게 이견 이 없는 상태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

재닛 옐런 연준 의장.

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 하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보면 12월에 기준금리가 0.5%로 오를 확률은 81.4% 로 70%였던 이달 초보다 더 상승했다. 지난 11월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 가량이 금융시장의 예상을 웃돈 21만1천 건으로 발표되는 등 고용지표가 호조를 이어가고,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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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이었다는 사실을 망각한다” 고 꼬집 와 전체 미국인의 36%가 무슬림 입국 금 지 발언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었다. 그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을 위 이 같은 현상을 어떻게 보느냐’ 는 질문 한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다가 모국에 에“내가 여론조사 결과를 설명할 수 없 서 반역자로 몰려 도망쳐온 귀화자 무하 다” 며“그러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네드 이브라힘 알 나이브를 따로 소개하 비단 트럼프뿐만 아니라 다른 공화당 후 보들 사이에도 미국의 기본적 가치와 극 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이민자와 난민은 명한 대조를 이루는 발언들이 공유되고 미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며“이민자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들은 우리를 지켜주는 육군, 해군, 공군, “이것은 실망스럽고 분열적이며 냉소적 해병대, 해안경비대이고 때로 자기 조국 인 것” 이라며“미국인 대다수의 가치를 고 밝혔다. 이 아닌 미국을 위해 목숨까지 건다” 고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본다” 그는 또“이것은 대통령의 우선순위 말했다. 그러면서“여기 있는 무하네드는 미 는 물론 미국을 세우는 데 필요했던 가 이라며“이 나라 군과 함께 일하다가 살해의 표적이 된 치와 직접 충돌하는 것” 채로 난민으로 건너왔다” 며“우리는 무 는 박해를 피해 자유롭게 종교를 실천할 하네드를 자랑스러운 미국의 시민으로 곳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건너와 만든 나 라” 라고 강조했다. 환영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니스트 대변인은‘바로 전에 발언 이에 앞서 이날 백악관 정례 브리핑 에서는 반이민 정서를 계속 자극하는 트 이 트럼프주의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고 묻자 즉답을 피한 채“오바 럼프의 주장에 찬동하는 이들이 줄어들 반응이냐’ 지 않는‘트럼프주의’ (Trumpism)의 득 마 대통령의 기존 언급들은 오늘 저녁 공화당 TV 대선토론에 등장할 것으로 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최 보이는 수사(修辭)와는 극명한 대조를 고 말했다. 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 대다수 보여왔다”

지난달 0.2% 상승하며 석 달째 0.2%의 상승폭을 유지한 점 역시‘재앙’ 에 가까 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0∼0.25% 인‘제로금리’ 가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 의 근거가 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이 이처럼 기정사실처 럼 받아들여지는 금융시장에서는 인상 자체보다도 인상 이후에 연준이 어떤 통 화정책을 펼지, 어떤 경제전망을 할지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금융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에 분기마다 한 번씩 금리를 올려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1.5%로 올릴 것 이라는 전망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재의 부진한 물가 상승

세가 이어지면 내년에 기준금리를 1∼2 번만 인상해 결국 내년 말 기준금리를 1% 또는 그 이하로 유지하게 될 것이라 고 예상하고 있고, 다른 일부에서는 금 리인상이 이자소득의 증가와 그에 따른 소비를 촉진하고 결국 내년 말 기준금리 를 2%까지 높일 수 있다는 예측도 하고 있다. 옐런 의장이 금리를‘점진적’ 으로 올 리겠다고 말할지, 혹은 앞으로의 통화 정책 방향을 제시할 새로운 말을 제시할 지, 또한 금융시장의 관심사다. 연준이 16일 기준금리를 올리면 2008 년 12월 이후 유지된‘제로금리’ 가 7년 만에 끝나며,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 만의 첫 기준금리 인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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