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December 4, 2014
<제292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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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4일 목요일
흑인 목졸라 숨지게 한 백인경관 불기소 대배심 결정에 뉴욕 곳곳서 산발적 시위 뉴욕 거리에서 낱개 담배를 팔던 흑 인을 체포하다가 목 졸라 숨지게 한 백 인 경찰관에게 미국 뉴욕시 대배심이 불 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당국자와 변호인 이 밝혔다. 이에 따라 비무장 흑인 청년(18)을 사살한 미주리주 퍼거슨 백인 경찰이 불 기소되며 미국 전역으로 번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다시 거세게 불붙을 수 있 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는 벌써 행동에 나섰다. ▶관련기사 A3·B5면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 대배심은 3 일 흑인 에릭 가너(43)를 담배 밀매 혐의 로 체포하다가‘목조르기(chokehold)’ 를 해 숨지게 한 백인 경찰 대니얼 판탈 레오를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미 언론 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대배심은 지난 7 월17일 체포 때 동영상 분석과 스태튼아 일랜드 사건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 증언 청취 등 석 달간의 조사 끝에 표결했으 며, 그 결과 이날 판탈레오 경관에게 범 죄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동영상에 따르면 단속에 걸린 가너 의 뒤로 한 경찰관이 다가가 그의 목을 감싸는 형태로 졸랐다. 천식 환자였던 가너가 넘어진 채“숨을 쉴 수가 없다” 고 고통을 호소했지만 경찰들은 그를 제
‘퍼거슨 사태’로 미국 전역에 항의시위가 여전한 가운데 이번에는 흑인을 체포하다 목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에게 불기소 처분이 내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대배심 결정후 흑인들이 사건 현장 부근에 서 피켓 등을 들고 항의 시위하고 있다.
압해 수갑을 채웠다. 가너는 길바닥에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의식을 잃었고 병 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뉴욕 경찰은 이 같은 목조르기 기법 을 금지하고 있어 가너의 죽음은 경범죄 자에 대한 경찰의 과잉대응이라는 비난 이 일었다. 특히 검시관이“목을 조른 것이 가너 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는 소견을 냈지
만 뉴욕 경찰 노동조합과 판탈레오의 변 호인단은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었다고 맞서며 논란을 키웠다. 이번 결정은 퍼거슨 소요사태를 부 른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 심의 불기소 결정 후 불과 열흘 만에 나 온 것으로, 미국 내 불붙은 인종 갈등에 새로운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번 결정 소식이 알려지자 사건 현 장과 맨해튼 그랜드센트럴역, 타임스퀘 어 등에는 이미 어둠이 내린 상황에서도 30∼200명씩 모여 퍼거슨 시위구호“손 들었으니 쏘지마” 와 가너의“숨을 쉴 수 없다” 란 말을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 다. 그러나 아직 경찰과의 충돌은 보고 되지 않았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다른 시위대 무리는 맨해튼 6번가를 따라 행진하며 차량 통행을 막고 있으며 일부는 이날 생방송 예정인 맨해튼 록펠 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행사를 방 해할 계획을 세웠다고 CBS는 덧붙였다. 대배심의 결정 몇 시간 뒤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연방 차원의 수사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대배심의 결 정이 법 집행 당국과 지역주민 간 신뢰 를 강화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언급했 다. 가너의 유족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 을 열고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에 실망했 다고 밝히면서도 비폭력 시위를 촉구했 다. 가너의 부인인 에스와는“올해는 누 가 우리 애들을 위해 산타클로스 역할을 하겠느냐” 며“그가 그렇게 죽지 않아야 했다” 고 말했다. 판탈레오 경관은 이날 앞서“누군가 를 해치는 것은 절대로 나의 의도가 아 니었다” 며“나와 가족은 가너와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그들이 나의 애 도를 받아주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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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 10명 중 7명“남북통일 필요” “정부는 선언보다 실질적 조치 해나가야” 한국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통일 이 필요하다’ 고 답했다는 설문조사 결 과가 나왔다. 통일연구원(최진욱 원장)이 4일 공 개한‘통일 준비를 위한 남북통합 국민 의식 조사’자료에 따르면 전국 성인남 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에서 응답자의 69.3%가‘통일이 필요하 다’ 고 답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같은 민족 이니까’ (36.9%)를 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전쟁 위협을 없애기 위해’ (24.2%),‘이산가족 고통을 해결하기 위 해’(17.9%), ‘선진국이 되기 위해’ (15.4%) 순이었다. 그러나 통일의 이익에 대해서는 국 가적 차원과 개인적 차원에 대해 상반 된 입장을 보였다.‘국가에 이익이 된 다’ 는 응답자는 60.5%였지만‘내게 이 익이 된다’ 고 답한 응답자는 34%에 불 과했다. 또 국민 의견이 정부의 통일 정책에 반영된다는 응답자는 34.1%에 불과해
향후 여론 수렴 과정이 필요함을 시사 했다. 통일 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위 해 가장 중요한 것은‘정부 정책 신뢰도 향상’ (43.7%)이었다. 정책별 찬반을 묻자‘남북한 합의 사 항은 정부가 교체돼도 계승’ ,‘희생 있 어도 개성공단 유지’ ‘북한 , 인권문제에 대한 끊임없는 문제제기’ ‘핵무기 , 개발 문제 해결 없는 지속적 대북지원 반대’ 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남북관계 개선보다 한미동맹 강화 가 중요’ ,‘한국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 는 찬반이 비슷했다. 통일 한국의 우선적 목표로는‘경제 성장’ (38.2%),‘안보’ (19.2%),‘사회 안 정’ (15%) 순으로 택했다. 한편‘통일 이후 직장·결혼 등 이유 로 북한으로 이사하게 된다면’ 의 물음 에 부정적인 응답자가 많았다. 아직 북한 사회에 대한 정보 부족, 심 리적 불안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보여줬다.
“험한 세상 뚫고 더 아름답게 빛나라” 록펠러센터 82회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3일 오후 9시 맨해튼 록펠러센터 앞 에서 82회째를 맞이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진행됐다. 록펠러센터 트리는 뉴욕시의 공식 크리스마스 트리이다. 12톤의 무게에 76피트 높이의 트리에
는 다양한 색을 지닌 4만5천개의 LED 전구가 부착돼 환 상적인 빛을 연출했으 며, 꼭대기에는 9.5피트(약 2.3미터) 크 기의 스와로브 스키 별이 장식되어 있 다. 이날 점등식에는 당초 빌 드불라시
오 뉴욕시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검 문 과정에서 흑인 에릭 가너씨를 목졸라 죽인 백인경관을 불기소하기로 했다는 대배심 결정이 알려진 직후, 뉴욕시민에 게 과격 시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하느라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