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9, 2017
<제3820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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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9일 목요일
‘반이민’내세운 공화, 주지사 선거서 완패
유권자들‘반이민’응징 기류?…‘드리머 보호법안’통과 기대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모두 민주당 탈환… 민주 소속 뉴욕시장‘재선’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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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에서 민주당 필립 머피 후보가 예상대로 공화당 킴 과디노 후보를 누르고 주지사직을 차지했다. 사진은 필립 머피 후보의 빅 토리 파티.
미국의 내년 중간선거 표심을 가늠하 는 전초전으로 여겨졌던‘미니 지방선 거’ 에서 공화당이 참패했다. 7일 열린 2개 주지사 선거를 민주당 후보가 싹쓸이한 것은 물론 뉴욕시장 선 거에서도 민주당 소속 빌 드블라지오 시 장이 가뿐하게‘재선 고지’ 에 오른 것이 다. 특히 민주당이 탈환한 뉴저지와 버지 니아 주지사가 원래 공화당 소속이었다 는 점에서 8일로 대선 승리 1주년을 맞 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민 주당이 처음으로 일격을 가한 셈이 됐 다. 뉴저지와 버지니아의 현 주지사는 모두 공화당 소속으로, 연임 제한 규정 에 따라 불출마했다. 뉴욕타임스(NYT)는“유권자들이 ‘트럼프 시대’ 에서 처음으로 민주당에
뉴욕시장 선거에서 쾌승한 빌 드블라지오 후보가 빅토리파티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큰 승리를 안겨줬다” 고 분석했다. ◆ 뉴저지주 필립 머피 승리 = 뉴저 지에서 민주당 필립 머피 후보가 예상대 로 공화당 킴 과디노 후보를 누르고 주 지사직을 차지했다. 머피 후보가 12만 724표, 556.52%의 득표율로 과디노(8만 9,272표, 41.79%) 후보를 크게 앞섰다. 진보진영의 반(反)트럼프 정서뿐만 아니라, 크리스 크리스티 현 주지사에 대한 낮은 지지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미 언론들은 해석했다. ◆ 뉴욕시, 예상대로 민주 쾌승 = 뉴 욕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빌 더블 라지오 현 시장이 공화당의 니콜 말리오 타키스 후보를 71만9,632표(66.4%) 대 30 만1,979표(27.9%)로 압도해 재선에 성공 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상대적으로 정치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랠프 노덤 후보가 53.7%를 득표 해 45.1%에 그친 공화당 에드 길레스피 후보를 누르고 예상보다 손쉬운 승리를 거머쥐었다.
적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주요 여론조사 에서 50~60%대 지지율로 당선이 유력시 됐다. 뉴욕시는 진보성향이 강한 지역이지 만, 유독 시장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강 세를 보였다. 공화당 소속 루돌프 줄리 아니 전 시장은 재선에 성공했고, 마이 클 블룸버그 전 시장은 공화당에서 무소 속으로 당적을 옮겨가며 3연임에 성공 하기도 했다. ◆ 버지나아, 트럼프 지원도 허사 =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 면 이날 최대 격전지로 점쳐졌던 버지니 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랠프 노덤 후보가 53.7%를 득표해 45.1%에 그친 공 화당 에드 길레스피 후보를 누르고 예상 보다 손쉬운 승리를 거머쥐었다. 버지니 아 주는 이른바‘경합주(swing state)’
교황“한반도 평화 위해 매일 기도” 전주시, 고종이 교황청에 1904년 보낸 서한 전주 한지로 복본해 전달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매일 기도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 바티칸 성베
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말 미에 김승수 전주시장과 잠깐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김승수 시장 은 이날 고종이 교황 비오 10세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1904년 교황 청에 보낸 서한, 이 서한과 관련된 역사적 자료들을
전주 한지에 옮긴 복본본을 교황에게 전 달하며 잠시 대화를 나눴다. 교황청 소식통에 따르면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 로 촉발된 한반도를 둘러싼 현재의 위기 가 해소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 했고, 교황은“매일 매일 기도하고 있 다” 고 화답했다. 김 시장과 동행한 정종휴 주교황청 대사는 복간된 고종 서한의 의미와 전주 한지 등에 대해 프란체스코 교황에게 간
로 분류되는 지역으로, 그동안 여론조사 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은 박빙이었다. 아시아 5개국을 순방 중인 트럼프 대 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지원사격에 나선 것도 이런 정치적 상징성과 무관치 않았 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버 지니아에 범죄가 들끓도록 내버려둘 것” 이라며 노덤 후보를 맹비난한 반면, 길레스피 후보에 대해서는“버지니아의 높은 범죄율과 나쁜 경제 성과를 완전히 뒤바꿀 것” 이라며 지지를 독려한 바 있 다. 공화당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남부연 합 상징물과 히스패닉 갱단 문제를 이슈 화하며 사활을 걸었으나 오히려 소수인 종들을 민주당 쪽으로 결집시키는 역효 과를 낳았다. 개표결과 노덤 후보는 흑인 유권자
략한 설명을 곁들였으며, 프란치스코 교 황은 복본본을 받아들고 흐뭇한 미소를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방한해 한국인들에게 깊은 인 상을 남긴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 한국 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온데다, 평소 군축과 핵무기 폐기를 국제 사회에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는 점에서 북핵 위기 해소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다 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0∼11일 교 황청이 주최하는‘핵무기 없는 세상과 완전한 군축을 향한 전망’ 이라는 제목 의 국제 회의에도 직접 모습을 드러내 인사말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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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서 73%포인트를, 히스패닉 유권 자 사이에서 33%포인트를 각각 더 득표 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인 버락 오바 마 전 대통령이 지원 유세를 펼친 것도 도움이 됐다. 실망스러운 선거 결과에 방한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에드 길레 스피는 열심히 했지만 나 또는 내가 지 지하는 것을 포용하지 못했다” 며 공화 당 후보를 비난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버지니아 주에서는 부지사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고,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도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어 주 의회 다수당 탈환이 유력시된다. ◆ 드리머보호법안 등 탄력 받길 기 대 = 민주당의 압승에 따라 드리머 보 호 법안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 다. 특히 공화당 후보들이 반이민적인 선거전을 폈다가 이민자들이 대거 투표 장에 나와 낙선시킨 것으로 분석돼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공화당 의회가 DACA 해결책을 외면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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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양상을 보였던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전에서 민주당 후보가 9포인트 차 이의 압승을 거둔 주된 이유는 공화당 후보가 막판에 반이민적인 캠페인 광고 전을 펴는 바람에 트럼프 공포를 불러일 으켰고 이민자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왔 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화당 길 레스피 후보는 선거전 막판에“민주당 후보가 이민자 피난처 도시들을 찬성해 이민자 갱단인 MS-13이 활보토록 만들 것” 이라는 비난광고전을 집중 폈고 트 럼프 대통령이 지지 트윗까지 날리는 바 람에 이민자들의 트럼프 공포를 불러일 으며 투표장에 몰려나오게 만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나 공화당 의회는 적어도 DACA 드리머 보호법안 등을 외면하지 못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 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 과 같은 반이민 정책을 고집했다가는 상 하원 다수당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보 고, 내년 2월까지는 최종 성사시켜야 하 는 드리머 보호법안을 통과시킬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왼쪽)이 8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반 알현 말미에 김승수 전주시장(오른 쪽)으로부터 고종이 1904년 교황청에 보낸 서한을 전주 한지로 재생한 복간본을 받고 미소 짓고 있다.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