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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12, 2017

<제374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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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2일 토요일

“대립 악화할 위험발언 지양… 외교적 해결을” 한인 정치인 21명, 트럼프에‘한반도 파국 치닫지 말라’서한 미국 각 주와 시, 카운티 소속 의원· 시장 등으로 선출돼 활동하는 재미 한인 동포 정치인·공직자 21명이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극한 대치 상 황을 더는 악화시키지 말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크리스 정 뉴 저지 팰리세이즈파크타운 시의원, 데니 스 심 뉴저지 리지필드시 시의원, 다니 엘 박 뉴저지 테너플라이 시의원, 수잔 신 앵구로 뉴저지 캄덴 카운티 프리홀 더, 헬렌 김 필라델피아 시 광역의원, 마 크 김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 등이 연명 서명한 서한은 10일 트럼프 대통령 앞으 로 발송됐다. 서한에 따르면 재미 한인 선출직 공 직자들은“우리는 미국인들과 마찬가지 재미동포 선출직 미국 공직자들이 트럼프 대통 령에게 보낸 서한 로 북한의 계속되는 군사행동에 불안해 하고 있고, 북한의 위협이 전 세계를 향 한 것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고 전 화하거나 종식하기 위해 분명히 조치가 제했다. 취해져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면서 이들은“우리는 한반도의 긴장을 완 “이를 위해 우리는 대립을 불필요하게

더 악화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을 지양 함으로써 미국 행정부가 이 상황에 대응 하는 방식을 재고할 것을 (트럼프 대통 령에게) 촉구한다” 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에 현재 180만 명의 한인 후손이 살고 있으며 상당수는 선거권자 라는 점을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 험성을 경고했다. 서울은 비무장지대 (DMZ)에서 불과 35마일(56㎞) 떨어져 있고 1천 만 인구가 있으며, 그 중에는 3 만 명의 미군과 한국에서 일하거나 공부 하는 13만 명의 미국 시민도 포함돼 있 다고 지적했다. 한인 정치인·공직자들은 트럼프 대 통령이 언급한‘세계가 전에 볼 수 없었 던 화염과 분노’ 를 포함하는 군사행동 이 한반도의 인구 밀집성에 비춰 오로지 북한 만을 겨냥해 진행될 수는 없으며, 만일 공격이 이뤄진다면 한반도 전체와 주변 지역에 절대적으로 피해를 줄 재앙 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지금은 핵무기 위협을 유발 하도록 어느 쪽에서든 전쟁의 언어를 고 조시킬 시기가 아니다” 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한반도는 오래 전 전쟁의 기 억을 갖고 있다며 3만6천 명이 넘는 미 군이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들은 또 히로시마·나가 사키 원폭 투하 72주년을 이번 주에 맞 은 점과 제2차 세계대전의 비극이 낳은 참혹한 결과를 부연하며“절대 다시 일 어나서는 안 되는 일” 이라고 거듭 강조 했다. 한인 정치인·공직자들은 한반도를 전적으로 이해하는 국무부 관리들로 하 여금 모든 외교적 수단과 전략을 동원하 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명한 공직자 중에는 피터 권 워싱 턴 주 시텍 시의원, 샘 박 조지아 주 하원 의원, 데이비드 류 LA 4지구 시의원, 실 비아 루크 장 하와이 주 하원의원 등 미 각지의 선출직 한인 공무원들이 망라됐 다.

“군사적 해결 수단‘완전 장전’됐다” 트럼프“김정은, 괌에 대한 어떤 행동도 후회하게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미국령 괌을‘포위 사격’ 하겠다는 북한의 위협 에 대해“그가(김정일이) 괌이나 다른 곳에 대해, 그곳이 미국 영토이든 동맹 국이든, 어떤 행동이라도 한다면 그는 진짜로 그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빠르게 후회하게 될 것” 이라고 경고했 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 베드 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 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북한은 내 가 말한 것의 중대함을 충분히 이해하게 되길 바란다” 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며

칠간 북한을 향해 연이어 내보낸 강력한 을 한다면, 아마 그 누구도 지금까지 보 경고 메시지의 엄중함을 김정은 정권이 지 못했던 일이 북한에 벌어질 것” 이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압박성 주 고 밝힌 데 이어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 문을 재차 한 것으로 풀이된다. ▶ 관련 에 대해“무슨 일이 생길지 앞으로 알게 기사 A5(미국), A6(한국-1), A7(한국-2)면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급은 그동 위터를 통해“북한이 현명하지 않게 행 안 수위를 높여온 대북 발언이 단순한 동할 경우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 ‘엄포’ 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 됐고 장전됐다” 며 대북 군사 대응 태세 로 보인다. 에 들어갔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조셉 윤 국 지난 9일엔“도발을 안 멈추면‘화염 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과‘뉴욕 채 과 분노’ (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 이 널’ 을 통해 비밀접촉을 몇 달간 이어왔 라고 했고, 10일엔“북한이 괌에 무슨 짓 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얘기하고

“B-1B 랜서폭격기‘파잇 투나잇’대기” 美 태평양사령부 미 태평양사령부가 11일“미 공군 B1B 랜서 폭격기들이 괌에서‘파잇 투나

잇(Fight Tonight)’임무 명령을 받으면 수행하기 위해 대기 중” 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의 트위터 계정에“북한이 현명하지 않

게 행동할 경우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in place) 장전됐다(locked and loaded)” 고 경고한 데 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태평양사령부의 트윗을 리 트윗했다. ‘파잇 투나잇’ 은 태평양사령부의 슬 로건으로 오늘 밤 당장 전투가 벌어져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싶지 않다” 며 답변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 강경 발언이 상황을 악화한다는 비판에 대해 서는“(화자가) 나이기 때문에” 라며“다 른 사람들이 그랬다면‘훌륭한 성명’ 이 라고 했을 것” 이라며 정치적 공격에 불 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길 수 있는 준비태세를 뜻한다. 태평양사령부가 괌에 대기시킨 B1B 랜서 전략폭격기는 괌 앤더슨 공군 기지에서 출격하는‘선제타격’ 의 핵심 무기다. 지난 5월부터 11차례 전술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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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뉴욕채널’수개월간 진행 美 조셉윤-北 박성일 비밀접촉 군사적 긴장속 대화통한 북핵해결 모색 미국과 북한의 외교 라인이 수개월 간 비밀 접촉(engaging in backchannel diplomacy)을 해오고 있 다고 AP 통신이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 용해 11일 보도했다. 이를 통해 북핵·미사일로 인해 악 화된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북한에 억 류된 미국인들을 송환하는 문제가 논의 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 계자들이 AP에 밝혔다. 양국 간 대화 통로는 미 국무부의 조 셉 윤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박성일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로, 이른바 ‘뉴욕 채널’ 이 재가동된 것이라고 이들 관계자는 전했다. 이들은 또 윤 특별대표와 박 차석대 사의 접촉이 정기적으로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미 양국이 도널드 트 럼프 행정부 들어서도 대화 채널을 열 어 놓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 여진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이 연일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제 기하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양측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 목된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AP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임기의 마 지막 7개월 동안 미국과 북한은 대화를 완전히 단절했지만, 북한이 트럼프 행 정부 출범과 함께 북미 양측 모두 대화 의지를 보이면서‘대화를 위한 대화’ 가 재개됐다고 AP는 전했다. AP는 또 정부 관계자들과 정통한 외

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 주 사이에 탄도 미사일 시험에 속도를 내면서도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신 호를 전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은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렸던 아 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북한이 대화할 열망이 있다면 우리는 확실히 북한의 얘기를 들을, 소통을 위한 다른 수단들이 북한에 열려 있다” 고 대화 채 널 가동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재미 동포인 윤 특별대표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던 미국 대 학생 오토 웜비어를 송환하는 과정을 주도하며 북한과의 국제 무대 협상에 데뷔했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윤 특별대표는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인 지난해 10월 임명됐으며, 도널드 트 럼프 정부 출범 이후에도 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 그는 웜비어를 비롯한 북한에 억류된 4명의 미국인 석방을 위 해 5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북측 외무 성 관계자들과 첫 접촉을 한 데 이어 6 월6일 뉴욕에서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만나 협상을 벌이고 12일 항공편으로 평 양을 전격 방문해 웜비어를 직접 데리 고 미국으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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