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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피플 & 교육 NEW YORK

BUSINESS PEOPLE & EDUCATION

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JULY 11, 2014

2014년 7월 11일 (금요일)

미동부 대표 휴양지 ‘크리스탈 스프링스’

기획연재<14 >

멀고 먼 자신에게로의 도전 ▶C7면

애팔래치안 트레일 3,500Km 대장정 메아리산악회 임정률부대장 도전기

실리콘밸리 중·고졸 인턴 열풍 세계 IT업계 인재 유치 경쟁에 보수 치솟아

톱스타도 찾는 명품 리조트로 각광, 초록빛 힐링과 즐거움 선사 뉴저지 버논 밸리에 있는 크리스탈 스프링스는 애팔래치안 산맥으로 이어 지는 3개의 큰 산을 포함하고 있는 미 국 동부지역 최대 레지덴셜 리조트다. 현 회장 앤드류 J. 멀비힐의 아버지 때부터 40년 동안 개발과 발전을 거듭 해 오늘날의 거대한 규모가 된 크리스 탈 스프링스 리조트는 4개의 호텔과 미 국 탑 100안에 드는 2개의 스파, 12개 의 고급 레스토랑, 럭셔리 타운하우스 와 콘도 등, 7개의 골프 코스를 가지고 있다. 밸리 오웬, 와일드 터키, 크리스탈 스프링스, 그랜드 캐스케이드, 그레이 트 고지, 블랙베어와 미네랄 골프코스 로 이어지는 크리스탈 스프링스 리조 트의 골프 코스는 한인들에게도 인기 가 많아 미 동부지역의 한인들은 물론 한국에서 방문하는 한인들까지도 즐겨 찾는 동부지역 최대 규모의 골프장이 다. 그 뿐만 아니라 마운틴 크릭 스키장, 워터파크, 마운틴바이크, 승마장, 낚시 와 캠핑 시설 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즐 길 수 있는 리조트 라는 것을 증명하듯 1년 내내 펼쳐지는 질 높은 축제와 대 회, 결혼식, 각종 파티와 컨퍼런스 등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탐 크루즈와 마사 스튜어트, 레드불

뉴저지 버논 밸리에 위치한 미국 동부지역 최대 규모의 크리스탈 스프링스 리조트는 미 동부 최대 규모의 골프장과 4개의 호텔, 2개의 스파, 12개의 고급 레스토랑, 타운하우스, 콘도를 비롯한 스키장, 승마장, 낚시, 캠핑 등의 레저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사진은 크리스탈 스프링스 리조트 정원, 리조트 내 골프 코스, 리조트 회장 앤드류 J.멀비힐, 리 조트 내 워터파크(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축구팀의 선수 등 미국 유명인들도 자 주 찾아 와 휴가를 즐기는 곳으로 뉴욕 타임즈, 월 스트릿 저널 등 주요 언론에 서도 휴양지를 논할 때 빠뜨리지 않는 곳이다. 회장인 앤드류 J. 멀비힐은“크리스 탈 스프링스를 찾아주시는 모든 이용 객들의 편의와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발전을 해 나갈 것”

이라며 멈추지 않는 도약을 약속했다. 점점 늘어나는 한인들을 포함해 다 국적 이용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하는 크리스탈 스프링스는 다국적 투 자자 유치를 위한 EB-5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투자이민 프로그램인 EB-5는 해외 투자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위해 승인 된 비자 형태로 해외 투자자가 50만 달

러 이상을 투자할 경우 영주권을 받을 기회가 주어지고, 5년 후에는 시민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투자이민 프로그램 특성상 투자받 는 기업의 향후 재정 투명성과 건전성, 사업 전망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 서 보면 크리스탈 스프링스 리조트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전망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세계 정보기술(IT)업계의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중·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청소년이 인턴으로 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대개 상급 학교 진학이 예정 된 상태에서 현업 엔지니어들이 어떻 게 일하는지 보고 배우면서 매우 높은 급여를 받는다. 블룸버그 통신은 실리콘밸리의 인 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증가하 고 있는 고교 졸업생 인턴들의 사례를 8일 전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소재 고교를 지난달 졸업한 마이클 세이먼(17)은 어 머니와 함께 캘리포니아로 비행기로 날아왔다. 페이스북 창립자이며 최고경영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그를 만나 보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세이먼은 지난달부터 페이스북에 서 여름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아직도 치열 교정기를 끼고 있는 그 는“ ‘마크 저커버그가 당신을 만나보 고 싶어한다’ 는 이메일을 받았을 때, 장난이 아닌지 확실히 확인했다”며 “그를 만나는 것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일” 이라고 페이스북 인턴으로 선발된 감격을 털어놨다. 페이스북은 올해 여름부터 대학 진 학을 앞둔 학생들을 인턴 모집 대상에 포함시켰다. 페이스북뿐만이 아니다. 업무 관련 인맥 소셜 네트워크 서비 스(SNS) 링크트인은 2년 전부터 고교 재학생 또는 고교 졸업생들에게 여름 프로그램 문호를 개방했다. 또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 등 일부 신생기업들은 16세 인턴을 선 발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는 젊은이들의 패기를 중시하는 실리콘밸리 문화와도 연관이 있다. 초기 페이스북 투자자 중 하나였던 피터 틸은 대학을 중퇴하고 사업을 시 작하려는 20세 미만 청년들에게 10만 달러씩을 투자하고 있다. 실제로 10대에 자수성가해 백만장 자가 된 성공 사례도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8일 실리콘밸리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증가하고 있 는 고교 졸업생 인턴들의 사례를 전했다.

인터넷과 모바일에 널린 정보를 요 약해 주는 플랫폼‘섬리’ 를 개발한 닉 달로이시오는 만 17세이던 지난해 3천 만 달러에 회사를 야후에 매각했다. 재능 있는 젊은이들을 채용하는 것 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 게 생각하는 일 중 하나다. 링크트인 CEO인 제프 와이너는 지 난 5월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인재 야말로 우선순위에서도 첫 번째이고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자산” 이라며 올해 인턴 선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교에 진 학하는 제임스 앤더슨(15)은 여름방학 에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신생기 업‘플래닛 아르곤’ 에서 인턴으로 일 할 예정이다. 그는 만 13세이던 작년에 프로그래 밍 언어 관련 행사에 가서 플래닛 아르 곤 창립자들을 만났고, 이 인연을 통해 인턴 자리를 얻었다. 기업들이 인재 유치 경쟁을 벌이면 서 이공계 분야 여름 인턴 보수도 치솟 고 있다. 구직·구인 사이트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올해 엔지니어링 분야 인턴 표 준 보수는 주거와 통근수단을 제공하 는 조건으로 월 약 6천 달러 수준이다. 이는 2012년 미국의 가계 월평균 소득 4천280 달러보다 훨씬 높다.

C2

IT / 정보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우버서비스’ 글로벌 마찰로 부상 차량공유어플에 기존택시업계 조직적 반발 차량공유서비스인 우버(Uber) 를 둘러싸고 세계 곳곳에서 마찰 음이 일고 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으로 차 량을 불러 이용하는 서비스인 우 버가 속속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가면서 기존 택시업계가 크게 반 발하고 있다. 런던과 파리, 로마, 베를린, 밀 라노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영 업중인 택시 기사들은 11일 우버 가 관련 법규를 준수하지 않으면 서 불공정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며 시위를 했다. 밀라노 등에서 지역적으로 전 개된 반발이 유럽의 주요 도시에 서 동시다발로 벌어진 것이다. 우버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미국에서도 조직적 반발이 시작 됐다. 시카고에서 영업중인 택시 기사들이 노조 결성 움직임을 보 이고 있으며 필라델피아, 마이애 미 등 다른 대도시로 확산할 조 짐이다. 이처럼 택시 업체들의 반발이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일어나는 것 은 우버 서비스가 택시기사들의 ‘밥그릇’ 을 빼앗아 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우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는 택시기사들처럼 면허를 받 을 필요가 없다. 밀라노에서는 택시 면허를 받 기 위해서는 최대 16만유로(약 20만 불)가 필요하고 프랑스에서 는 24만유로(약 30만 불)를 투자 해야 하는 것과 대비된다. 이로 인해 현재 런던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이 3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스에서는 약 1만명에 이른 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으로 차량을 불러 이용하는 서비스인 우버(Uber)가 속속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가면서 기존 택시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우버' 항의 시위에 참가중인 택시 운전사의 모습.

우버를 이용하는 승객들도 계 속 늘어나고 있다. 이는 우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의 편리함이 가장 크게 좌우 하고 있다.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서 처음 시작된 우버 서비스는 자기가 있는 위치에서 스마트폰 앱을 켜서 클릭만 하면 몇분 내 에 차량이 도착하는지를 곧바로 알려주며, 편리하게 목적지까지 태워다 준다. 애초 택시를 잡기 힘든 국제 공항 등에서 주로 이용됐지만 이 런 편리함으로 인해 일반 도심에 서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고 있다. 현재 전세계 40여개 도 시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 다. 우버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비 싼 돈을 들여 면허를 받은 택시 기사들의 설자리가 좁아질 수밖 에 없다. 이로 인해 택시업계가 우버 서비스의 금지를 요청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택시업계의 반발에 대해 각국 이 대처하는 방식은 같지 않다. 벨기에 브뤼셀의 한 법원은 지난달 우버 서비스 금지 명령을 내리고 적발될 경우 1만유로(약 만 4천 불)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 다. 또 독일 베를린도 법원이 나 서 조사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도 서울시의 고발이 접수돼 수사 가 진행됐다. 이와 반대로 미국 시카고 시 의회는 지난달 우버서비스의 영 업을 인정했다. 대중교통시설이 부족한 상황 에서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저렴 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서다. 우버 서비스를 옹호하는 주장 도 나오고 있다. 이미 인터넷 등을 통해 개인 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세계 80여개국에서

‘삼바축구 몰락’ 트위터 신기록 양산 관련 트윗 3천560만 건,슈퍼볼 기록 가볍게 넘어서 ‘삼바축구’ 의 처참한 몰락 여 파가 트위터 공간까지 뜨겁게 달 궜다.‘브라질 vs 독일’경기 관 련 글들이 쏟아지면서 역대 스포 츠 경기 최다 트윗 기록까지 갈 아치웠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트위터는 8일 독일과 브라질 간 의 월드컵 준결승 관련 트윗이 3 천 560만 건에 이르렀다고 발표 했다. 이 같은 수치는 그 동안 스 포츠 이벤트 최다 트윗 기록이던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관련 트윗 총 2천 490만 건을 가볍게 넘어서는 것이다. ◆ 카디라 다섯 번째 골, 분당 트윗 신기록 수립 이날 독일은 벨루오리존치 미 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과의 4강전에서 7대 1로 대승했 다. 클로제가 월드컵 통산 최다

독일과 브라질 간 월드컵 준결승 시점의 트위터 추이, 사미 카디라가 5번째 골을 넣는 순간 분당 트윗 건수가 58만건을 넘어섰다.

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뮐러, 토니 크로스 등이 연이어 브라질 골문을 흔들었다. 월드컵 준결승 전에서 상대팀에 7골이나 헌납 한 것은 브라질이 처음이다. 그 것도 안방에서 당한 굴욕이라 충

격이 더 컸다. 트위터 공간이 하 루 종일 브라질의 굴욕 얘기로 시끄러울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이날 독일은 전반 3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5골을 몰아 넣었 다. 특히 사미 카디라가 독일의

서비스되고 있는 생활정보사이 트 크레이그리스트(craiglist)에는 차량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수요 자를 찾는 글이 계속 올라오지만 단속 대상이 아니다. 택시업계의 반발로 인해 우버 가 서비스를 계속 할 수 있을지 는 불투명하지만 투자자들은 우 버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 다. 최근 실시한 펀딩에서도 우버 는 12억달러(약 1조2천억원) 규 모의 신규 자금을 수혈했다. 애 초 알려진 5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계획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조달한 것이다. 펀딩에 참여한 서밋 파트너스 는 우버가 가장 빨리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이며 앞으로도 엄청 나게 성장할 기회가 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우버 서비스를 둘러싼 논란은 이미 퍼지고 있는‘공유경제’ 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공유경제는 개인이 가진 차량 등 물건을 다른 사람과 공유 (sharing)하는 개념으로 이미 집 카(zipcar, 자동차공유), 에어비앤 비(airbnb, 숙박공유), 드롭박스 (dropbox, 파일공유)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클라우드 방식 으로 디지털 저장장치에 각종 방 송 프로그램을 저장했다가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에어리오 서비스가 10여개 도시에서 시행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익원이 줄어들게 된 기존 방송사들은 에어리오 서 비스가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소 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다섯 번째 골을 넣는 순간 충격 은 극에 달했다. 이 같은 상황은 고스란히 기 록으로 연결됐다. 트위터에 따르 면 카디라의 다섯 번째 골 관련 트윗이 분당 트윗(TPM) 58만166 건으로 신기록을 수립했다. 물론 분당 트윗 신기록이 수 립된 것은 사안 자체가 충격적이 란 점 때문만은 아니다. 그 사이 에 트위터 이용자가 늘어난 부분 도 배제할 수는 없다. ◆최근 2년 사이에 분당 트윗 건수 크게 증가 실제로 최근 관심이 집중된 사안 때 쏟아진 트윗 건수를 살 펴보면 이런 상황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우샤인 볼트가 200미터 금메달 을 따는 순간 TPM은 8만 건이었 다. 그 해 가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할 때는 TPM 이 5만2천756건으로 늘었다. 그 러던 것이 2013년 초 비욘세가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을 할 때는

FRIDAY, JULY 11, 2014

SNS 증권거래,“대안인가, 위기인가” 소셜 금융 서비스 잇따라 출현, 기존 질서 파괴와 보안문제 증권업계에서 기존에 없던 새 10조원을 호가하던 활황기에 단 국·인도·대만 등으로 둥지를 플랫폼의 탄생과 성장을 바라보 순 비교해도 현실은 심각하다. 넓혀 28개 주식 시장 정보를 실 는 두 가지 시각이 마주했다.

SNS 기반 증권 거래를 위한 시간으로 끌어오는 글로벌 스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95% 콘텐츠는 확산 추세다. 선두주자 다. 회원이 투자 고수인 일명‘히 (3500만여명)가 사용하는 소셜 인 키움증권은 이미‘투자 도우 어로(Hero)’ 의 정보를 보려면 2 메시징서비스‘카카오톡’ 이 새 미’ 를 비롯해 4개의 증플 친구를 달러를 낸다. 한국 시장 성과에 로운 증권 서비스 플랫폼으로 대 제공해 서비스 종류를 늘렸다. 대한 기대도 높다. 중에 등장한지 몇 주 만이다. 증 기대가 크다. ◆ 고개 드는 ‘ 한계· 위험 권사는 각종 증권 정보 제공에 키움증권 관계자는“아직 거 론’…“태풍이냐 미풍이냐” 소셜 미디어로 확대되는 증권 이어 곧 주식 매매까지 연동할 래가 개시되지는 않아 정확한 수 계획이다. 치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콘텐츠 사의 영향력과 증권업으로 침투 반면에 정식 허가를 앞둔 금 를 확대하면서 사용자를 늘리고 하는 크고 작은 소셜 서비스의 융당국의 장고(長考)는 깊어진 있다” 며“긍정적 효과를 기대하 영향력이 침체된 실 주식거래와 다. 비슷한 시기 출현한 증권 정 기 때문에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 증권시장에 활력소로 작용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보 서비스 스타트업들은 주식 매 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소셜 증권’플랫폼은 매까지 넘보면서 기존 질서 파괴 ◆ 증권사 향하는 소셜 서비 한계론과 맞서고 있다. 한 증권 와 보안 문제 등이 골칫거리다. 스들 소셜 플랫폼 기반 증권거래가 증권사만 움직인 것은 아니 사 고위 관계자는“소셜 미디어 침체된 주식 시장에 활기를 불어 다. 올 상반기 소셜 금융 간판을 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일 뿐이며 넣어 줄 것인지, 예기치 못한 위 내건 신규 증권 정보 국내외 서 사용자 접점 확대에 도움이 될 험요소에 지속가능성이 흔들릴 비스가 잇따라 출현했다.‘투자 수는 있겠지만 실질적인 비즈니 이라 지, 올 여름 증권업계가 긴장을 노하우와 지식’ 을 사고 파는 서 스 툴이 되기는 어려울 것” 풀지 않고 고민하는 이유다. 비스다. 실제 주식시장 정보를 고 선을 그었다. 증권업계에 부는 소셜 열풍이 ◆ 소셜로 가는 증권사들 가져다가 가상 투자 서비스를 제 에 그칠 것이란 키움증권·미래에셋증권· 공하면서 투자 수익률이 높은 가 ‘찻잔 속 태풍’ 삼성증권 등은 최근 두나무의 입자의 매매 정보를 사서 보는 평가다. 기존 금융사의 새 먹거 ‘증권플러스 포 카카오(이하 증 다른 회원의 요금이 수익 모델이 리를 만들어줄 텃밭으로 보기에 는 미약하다는 것이다. 개방과 플)’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식 다. 시황 정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업계 출신 최고경영자 소통을 기조로 하는 소셜 플랫폼 증플 앱에서 카카오 계정을 연결 (CEO)가 조타수를 잡은 바른에 이 작전 세력에 악용될 수 있을 하면 각종 소식을 실시간으로 받 프앤의‘트레이드 스타’ 를 비롯, 것이란 우려도 고개를 든다. 더 큰 문제는 곳곳에 도사린 을 수 있다. 내 카카오톡 친구의 NHN 출신 IT전문가들과 증권사 관심 종목도 확인해 서로 공유할 출신 운영자가 합심한 위버플의 보안 위협이다. 성과보다 위험 수 있다.‘모의투자’ 도 가능하다. ‘스넥’ 이 잇따라 서비스를 개시 요소가 더 크다고 본 몇몇 증권 새로 등장한 플랫폼을 조기 선점 했다. 싱가포르의‘트레이드 히 사가 아직 주춤거리는 결정적 이 하겠다는게 증권업계의 목표다. 어로’ 도 한국 시장 진출을 선포 유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IT임 과거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했다.‘팔로어’ ‘채팅’등 소셜 원은“증권사의 보안관리가 PC 에서 MTS로 가면서 누군가의 손 ,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념을 접목했다. 에서도 선점효과가 나타났다. 한 바른에프앤 관계자는“신뢰 바닥까지 고려해야 했는데 이제 이란 인터넷 속 미지의 번 쓰기 시작한 시스템을 잘 바 할 수 없는 정보가 넘치는 기존 는‘소셜’ 며“어디 꾸지 않는 주식 투자자의 성향 증권사의 정보 서비스에 대한 고 영역까지 미쳐야 한다” 때문이다. 민을 풀어줄 새 대안” 이라고 강 에서 어떤 사고가 날지 예상조차 고 경고했다. 증권사들은‘소셜트레이딩서 조했다. 바른에프앤과 위버플은 할 수 없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비스(STS)’ 란 신조어도 만들어 단순히 정보와 노하우를 사고파 냈다. 영토를 넓히려는 욕구의 는 데서 더 나아가 국내 증권사 가 보유한 고객정보는 4000만건 발로다. 와 연계를 통한 주식 매매 서비 을 넘는다. 그나마도 금융권에서 ‘고급’정보로 분류하는 데이터 증권업계는 가파르게 줄어드 스 연동까지 계획하고 있다. 는 거래량과 빠져나가는 개인 투 이미 40만명 넘는 가입자를 가 수두룩하다. 금융감독원 관계 자자 확보가 절실하다. 지난 2분 가진 트레이드 히어로는 지난달 자도“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보 기 일 평균 주식 거래량은 약 5.5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해 보폭을 안 규제는 아직 추가 연구를 통 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넓히고 있다. 2012년 12월 싱가 해 장기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 고 경계했다.

10% 이상 줄었다. 일 거래량이 포르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중 다”

26만8천 건으로 껑충 뛰었다. 압권은 배우 겸 팝스타인 마 일리 사이러스가 MTV 공연 때 보여준 선정적인 퍼포먼스였다. 당시 사이러스는 전라로 착각 케하는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나 와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불러 일 으켰다. 사이러스 공연 직후 트 위터 TPM은 36만 건이 몰리면 서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물론‘사이러스의 충격’ 도월 드컵 열풍 앞에 힘 없이 나가 떨 어졌다. 브라질이 8강전에서 칠레에 승리한 직후 TPM이 38만8천985 건에 이르른 것. 하지만 브라질 대표팀은 불과 1주일 만에 독일 전차에 무참하게 짓밟히면서 또 다른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태블릿 PC, 역성장 기록 성장을 지속하던 태블릿PC 판매량이 처음으로 분기별 역성 장을 기록했다.

11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시장에 서 태블릿PC가 공급 기준으로 5600만대 팔려 지난해 같은 기 간과 견줘 처음 판매량이 줄었 다. 이에 따라 이 조사업체는 올 한 해 태블릿PC 판매량 예측치 를 2억8500만대로 낮춰 잡았다. 도리 히사카즈 NPD디스플레 이서치 부사장은 태블릿PC 판 매량이 줄어든 데 대해“중국을

비롯한 성장시장에서 7인치 태 블릿PC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 이라며“다수 화이트박스(브 랜드 없는 저가 제품) 제품이 예 상보다 낮은 판매성장을 기록했 다” 고 분석했다. 태블릿PC 역성장은 보통 2년 마다 신제품을 사는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PC의 교체 주기는 1~2년 이상이라는 점을 시사하 는 것이기도 하다.

NPD디스플레이서치는 다수 태블릿PC 제조사들이 올해 사 업계획을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 다.

고급레스토랑의 대중화 “에릭 스테이크 하우스” 품질, 맛, 가격에 분위기까지 갖춘 착한 외식 뉴저지 한인상권이 밀집 된 팰리세 이즈파크에 품격있는 고급 스테이크 하우스‘에릭스테이크하우스’ 가 오픈 했다. 서울 방배동에서 프랜차이즈 에릭 스테이크 하우스를 14년간 경영해 온 에릭 홍사장은“고급스러운 컨셉트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하고 차별 화 된 스테이크 소스를 맛볼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특히 에릭 스테이크 코스 요리는 저 렴한 가격의 정통 풀코스 서비스를 자 랑한다. 홍사장은 또“최고급 호텔에서 맛 볼 수 있는 최상급 프라임 육질의 스테 이크 메인 디쉬와 함께 애피타이저로 제공되는 다양한 스프와 샐러드는 한 번 맛 보신 고객이라면 에릭 스테이크 하우스를 다시 찾게 만드는 마력을 가 지고 있다” 고 말했다. 에릭 스테이크 하우스는 고객 누구 라도 자신이 즐겨 마시는 와인을 들고 와 즐길 수 있도록 예쁜 와인잔을 준비 하고 있다. 또 항상 고급스러운 최고의 맛과 함 께 고객들의 요구에 따른 최상의 서비 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늘 새롭고 다양한 메뉴를 쉬지 않고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 는 프랜차이즈로도 유명하다. 현재 에릭 스테이크 하우스는 한국 서울 양재점, 분당 정자점, 강남역점 등 17개의 프랜차이즈 점이 운영되고 있 다.

한국 서울 양재점, 분당 정자점, 강남역점 등 17개의 프랜차이즈 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에릭 스테이크 하우스가 뉴저지 한인상권이 밀집 된 팰리세이즈파크에 오픈했다. 사진은 에릭 스테이크 하우스 전경(위), 최고급 육질만을 고집하는 에릭 스테이크 하우 스의 메인 디쉬(아래 왼쪽), 에릭 스테이크 하우스 실내(아래 오른쪽)

▷에릭스테이크하우스 : 322 Commercial Ave. Palisades Park, NJ 07650 (킹사우나 앞 건물)

▷홈페이지 : www.ericssteakhouse.com ▷예약문의 : 201)592-0541

나트륨과의 전쟁, ‘삼삼한 밥상’ 으로 해결 한국인 1년에 소금 8봉지 섭취, 20%만 줄여도 돈 번다 질문 하나. 영어 단어‘월급’ (Salary) 의 어원은? 정답은 얼토당토 않게‘소 금’ (salt)이다. 과거 로마시절 소금으로 병사들의 봉급을 지급한 데서 유래했 다고 한다. 화폐가 나오기 이전까지만 해도 소금이 화폐 역할을 하고, 소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 건 전쟁까지 불사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지금 소금은 공공의 적(敵)이 되고 있다. 소금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 이 현대에선‘소금 소탕 작전’ 으로 바 뀐 셈이다. 소금의 40%를 차지하는 나트륨은 근육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신경 자극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무기질 영양소이지만, 그것을 과하게 섭취하면 고혈압을 비롯해 당뇨병, 비 만 등 만성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 나트륨 20%만 줄여도 돈을 번 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나트 륨의 과잉섭취는 고혈압, 뇌졸중, 뇌혈 관질환의 주요 원인이며, 신장질환, 위 암 등의 발생을 높인다고 한다. 문제는 ‘짠 맛’ 에 길들여진 우리 식탁으로 인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라이프/건강

2014년 7월 11일 (금요일)

해 만성질환 진료비가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민건강 보험공단의 2007~2012년 만성질환별 건강보험 진료현황(신장질환, 위암, 골 다공증은 제외)을 분석한 결과, 만성질 환 진료비는 지난 2007년 49억7594만 1796원에서 2012년엔 무려 72억3292 만857원으로 배 이상 뛰어 올랐다. 지 난해 9월 기준으로 총 인구 5109만 8531명 중 나트륨으로 인한 만성질환 진료인원이 18.8%나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할 정도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식약처가 통계청 의 2012 국민건강통계 제5기 3차년도 와 2013 청소년 통계 중 나트륨 관련 만성질환 및 비만 유병률을 조사한 결 과에서도 충격적인 보고는 계속되고 있다. 만 30세 이상 고혈압유병률은 2007년 24.6%에서 2012년엔 29.0%로 4.4%p 증가했으며, 65세 이상에선 56.6%에서 64.7%로 큰 폭으로 늘었다. 만 19세 이상 인구 중 32.4%가 비만이 라는 결과는 더 심각하다. 게다가 초ㆍ 중ㆍ고등학생의 비만율은 무려 14.7%

에 달하며 고ㆍ도비만율 역시 1.4%에 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일 나 트륨 섭취량을 오는 2017년까지 3900mg으로 낮출 경우 사회ㆍ경제적 효과만 6조8000억원대에 달할 것을 추 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1년에 소금 8봉지 넘게 먹는 한국 인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일 4583mg으로 WHO 권고량 2000mg 의 2.3배에 달한다. 소금양은 보통‘나트륨×2.5’ 로계 산한다. 나트륨 4583mg은 소금으로 환 산하면 약 11.5g에 달한다. 기간을 한 달로 늘리면 345g으로 소금 한 봉지 (500g 기준)의 반 이상을 먹는 셈이 된 다. 일년으로 따지면 그 양은 4197.5g으 로 무려 소금 8봉지 이상을 먹고 있다 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다. 연령대별로는 40대(5435mg)와 30 대(5298mg), 50대(4872mg) 등 30~50 대가 한국인 평균 이상의 나트륨을 섭 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가 들수록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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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자 원장“책임감 있는 미를 추구한다” 30년 경력의 전문가, 플러싱 노던에 피부 미용 전문샵 오픈 “만나서 반갑습니다” “책임감 . 있게 예쁘게 해드리겠습니다” 뉴욕에서 오랜시간 피부 전문가로 활동해 온 조경자 원장이 다시 현장으 로 돌아왔다. 조경자 원장이 플러싱 노 던 150가 한양슈퍼 옆 골목(35-02 150Pl. #105. Flushing)에 숍을 오픈하 고 손님을 맞고 있다. 뉴욕에서의 경력만 30년째인 조경 자 원장은 지난 5년간 유방암과 사투 를 벌였다. 유방암 치료를 받는 동안에 도 허리 디스크 수술 등 여러 차례 수 술을 함께 감당해야 했다. 지금은 건강을 되찾아 예전의 활기 찬 모습으로 손님들과 만나고 있다. 조경자 원장은“긴 시간 고객과 함 께 하지 못했는데도 숍을 오픈하자 옛 고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며,“시 간이 지났어도 알고 찾아와 주는 고객 들로 인해 보람을 느끼고 너무나 감사 하다” 고 말했다. 조경자 원장은 책임감 있는 자연스 러운 미를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구화장인 타투의 경우 도드라져 보 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터치로 입소문 이 나 멀리에 거주하는 이들도 찾아오 고 있다. 조경자 원장은“얼굴을 다루는 일 이라 무엇보다 책임감이 중요하다” 며, “정성을 다하는 마음과 실력 없었다면 이렇듯 오랜 시간 고객들의 피부를 관 리하지 못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또“얼굴의 잡티 제거는 기계의 발달로 거의 통증 없이 말끔히 제거되며, 영구화장은 개인별로 맞는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찾아준다” 고덧 붙였다. 현재 조경자 원장은 기미, 주근깨, 검버섯, 점, 사마귀, 현관종, 귀젖 등 얼 굴의 잡티 제거와 눈썹, 입술, 아이라 인, 남자눈썹 등 영구화장(타투)으로 크게 나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즘에는 남자도 가꿔야 한다는 인

식으로 여자 못지 않게 많은 남자들이 눈썹 영구화장을 하고 있다. 조경자 원장은 뉴욕주를 비롯해 한 국의 각종 라이센스와 디플로마를 소 지하고 있다. 사전 전화 예약제로 운영되며, 옛고 객 사은 감사 이벤트로 50% 할인 행사 도 진행 중이다. △주소 : 35-02 150Pl. #105.

Flushing, NY 11354 △문의 : 646-825-1163

식중독의 계절, 세균 온상 도마 행주 살균법 여름은 주방이나 욕실처럼 습기가 많은 장소에 곰팡이가 피거나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계절이다. 다른 어느 시 기보다 청결과 위생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주방은 우리 체내에 직접적으 로 유입되는 식재료를 다루는 공간이 라는 점에서 부주의한 태도가 식중독 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주방 벽과 바 닥, 싱크대, 가스레인지, 냉장고, 전자 레인지를 정기적으로 청소해야줘야 하 는 것은 물론, 작은 주방조리도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냄비, 프라이팬, 그 릇, 수저 등은 매일 사용하고 세척하기 때문에 비교적 청결 상태가 잘 유지되 는 반면, 도마는 자주 이용하면서도 관 리에 소홀하기 쉬운 도구다. 도마는 음식을 조리하거나 담는 용 기가 아니기 때문에 대충 헹구기만 해

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도마 는 주부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도구 다. 따라서 꼼꼼한 세척과 살균은 도마 관리의 필수다. 단지 행주로 도마 위 표면을 닦아내 는 것만으로는 세균을 깨끗하게 제거 하기 어렵고, 수세미나 브러시를 이용 해 홈이 파인 곳들을 문지르고 뜨거운 물로 여러 차례 헹궈야 세균의 상당수 를 사멸시킬 수 있다. 또 습한 공간은 세균이 좋아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물 에 젖은 도마는 반드시 햇볕에 바짝 건 조시키는 갈무리가 필요하다. 도마를 오래 사용하면 칼집이 점점 깊어지므로 틈새에 낀 살균을 점점 제 거하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표면이 많 이 낡은 도마는 새로운 도마로 교체해 야 한다.

도마 뿐 아니라 칼과 행주도 세균이 많이 번식하는 주방도구다. 칼은 생고기나 생선처럼 조리되지 않은 식재료를 자르는데 이용되고, 행 주는 항상 물에 젖어있는 상태이기 때 문에 세균이 달라붙거나 침투하기 쉬 운 것이다. 칼은 세제와 흐르는 물을 이용해 깨 끗이 세척하고, 행주는 빤 다음 끓는 물 에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 살균하 고 건조시켜야 한다. 점점 무더워지는 여름철, 기온이 올 라감에 따라 세균이 쉽게 번식하면서 주부들의 가족 식생활 관리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이미 상당한 수의 식중독 환자가 병 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각별한 여름철 식생활 관리가 요구되 고 있다.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국ㆍ찌개ㆍ 면류의 나트륨 섭취율이 31.4%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반찬 등 부식류 가 27.1%, 김치류가 20.2%로 3위에 올 랐다. ◆ 나트륨과의 전쟁에 칼 빼든 식약 처 식약처는‘삼삼한 밥상, 자연의 맛 을 느끼고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밥 상’ 이 바로 해독밥상이라고 조언한다. 식약처가 지난 2012년‘나트륨 줄 이기 운동본부’ 를 발족한 것도 이 때문 이다. 식약처는 이를 통해 ▷급식(공공 기관의 나트륨을 줄인 급식메뉴 제공 유도) ▷외식(나트륨 줄이기 참여 건강

음식점ㆍ외식메뉴의 염도 관리) ▷공 급자(나트륨 줄이기 실천요령 보급, 영 양성분 자율표시 확대 권고) ▷소비자 (나트륨 과잉섭취 경각심 고취 및 행동 변화 유도를 위한 캠페인) 등 4개 측면 에서‘나트륨 다이어트’ 에 나서고 있 다. 식약처의 이같은 노력으로 2012년 식약처가 만 18세 이상 3223명을 대상 으로 짠맛 미각테스트를 한 결과 보통 이상 짜게 먹는 국민 비율이 76%에 달 했으나 2013년 같은 조사에선 67.6% 로 다소 줄었다. 특히 총식료품비 중 47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비와 1인 가

구 중가 등 사회여건 변화로 가공식품 시장이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급식과 외식, 공급자 측면에서 전개한 나트륨 저감 관리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봉추 찜닭 등 프랜차이즈 나트륨 저감화 참 여 업체수는 1148개 업체에 달하며 8 개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메뉴의 나트 륨 함량도 월평균 8% 가량 줄일 수 있 었다. 식약처는 향후에도 건강음식점 지 정 시범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건강음식점의 매출변화와 고객 들의 반응 등을 조사해 보다 실효성 있 는 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추진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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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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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11, 2014

컬럼/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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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실의 클래식 음악 에세이

박재홍 변호사의 케이스로 본 법률정보

잔잔한 선율이 펼치는 관능과 극단의 극치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

출국세 (Exit Tax) 와 유산 상속

(meditation de thais)

정은실 <수필가> 마스네가 작곡한 오페라“타이스” 에 나오는 주인공 타이스는 알랙산더 지방의 무희다. 퇴폐와 향락에 젖은 춤추는 무희와 그리스도교 수도사와의 정신과 육체의 갈등을 그린 오페라인데, 사실 오페라 의 내용보다는 거기에 나오는 간주곡 이 더 유명하다. 이 명상곡은 제2막 1장과 2장 사이 에 나오는 간주곡이다. 타이스의 명상곡은 한국인에게 유 난히 잘 알려져 있는것 같다. 내가 잘 아는 외국인도 사실 클래식 광인데 프 랑스의 그다지 유명한 작곡가도 아닌 마스네의 곡이 한국서 학교를 다닌 사 람이면 거의 누구나가 다 들어본 곡이 었다고 하니 무척 놀라워했다. 맞는 말이다. 바흐나 헨델을 잘 모 르는 사람도, 클래식에 관심이 없는 사 람도 학창시절에 이 곡 한번 안 듣고 졸업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아마 이 곡의 서정성과 유려하게 흐 르는 아름다운 선율이 한국인들의 기 호에 꼭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 오래 전, 여고시절 처음 몇 번 들었 을 때는 사실 속 내용을 모르고 들었었 다. 그래서 그런지 오랫동안 내게는 그 저 아름다운 무용곡이라고만 각인되어 있었던 곡이다. 항상 차안에서 듣기좋은 세미 클래 식 앨범을 사면 맨 첫줄 영광스런 1번 의 자리를 고수하는 곡이다. 사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같은 곡을 너무 여러 번 한 자리에서 들으면 지겹다. 그런데 이 명상곡은 지 겨운 게 아니라 은근히 갈증나게 만드 는 곡이다. 좀 더 들었으면, 아니 뭐 좀

더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목마름이다. 클래식 음악 감상회라는 모임이 있 었다. 모두들 대단한 클래식 광이여서 제대로 된 한 편씩을 가져와서 듣고 거 기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장이었다. 그 때 이 명상곡을 선택했던 어느 신학도 의 모습이 아련하다. 처음, 너무 남들과 다른 소품을 내

쥘 마쓰네 (Jules Massenet) : 1842 .5.12-1912.8.13

놓았을 때 아무도 눈 여겨 보지도, 귀 기울여 듣지도 않았다. 물론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고. 그런데 한 장씩 음악에 맞게 풀어나 가는 그의 설명에 모두들 숨죽여 들었 던 기억이 난다. 타락한 여인, 타이스를 성녀로 성화 시키고 그러는 과정가운데 자신이 오 히려 애욕의 늪 속에서 허우적대는 수 도사, 아타니엘. 그러나 이제 죽어가는 타이스를 사랑으로 불러보지만 이미 그녀는 성화된 상태로 하늘나라를 가

리키면서 죽어간다는 내용의 오페라이 다. 다분히 종교적이면서 다분히 관능 적인 타이스의 명상곡. 보통 우리는 어떻게 전혀 상반된 두 정서를 그 짧은 곡 안에 넣을 수 있을 까 의아해 할 수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 라, 그리고 들여다보라, 우리들 안에 내 재되어 있는 야누스의 얼굴같은 두 감 정을. 그렇다. 우리가 바로 불완전한 인 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사실 선과 악, 천사와 악마는 크게 다를 것 같아도 백짓장 하나 정도의 차 이밖에 안된다고 하지 않는가. 단지 우 리네 통념이 선과 악의 차이를 너무 크 게 벌려 놓았을 뿐. 여름 밤에 듣기 좋은 곡이다. 요요마나 아이작 펄만의 바이올린 연주가 일품이고 조금 연하고 느린 듯 한 음을 원하면 사라장의 연주도 아름 답다. 오늘 밤 포도주 한잔을 마주하고 혼자만의 여름 밤 향연에 빠져봄도 좋 지않을까. 쥘 마쓰네(Jules Massenet)는 프랑스 작곡가로 서정성, 관능성, 극적 적응성 과 때때로 감상성을 지닌 음악으로 유 명하다. 그의 24편의 오페라는 우아하 며 철저하게 프랑스적인 선율 양식이 특징이다. 그의 곡으론 에스클라몽드 Esclarmonde (1889), 나바르의 여인 La Navarraise (1894), 에로디아드 Hérodiade (1881), 마리아 막달레나 Marie-Magdeleine (1873) 등이 유명하 고 마스네의 곡에서 보여지는 종교적 감정과 에로티시즘이 혼합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

화랑협회‘한국아트쇼’뉴욕 햄튼서 열려 15개 화랑에서 80여명의 현대미술작품 선보여 한국화랑협회(사)가 주관하는‘제5 회 한국아트쇼’ 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 햄튼에 서 시작됐다. 한국아트쇼는 한국 현대미술의 우 수성을 알리고 유망한 한국 예술가들 의 국외 진출을 돕기 위한 전시·문화 행사다. 화랑협회 주관으로 올해로 5회 째를 맞고 있다. 특히 올해 전시회는 미국의 대표적 인 아트페어 전문그룹인‘햄튼 엑스포 그룹’ 이 주최하는 6개 아트페어 가운 데 가장 규모가 큰‘아트햄튼’ 의 초청

국 자격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지난 해 한국아트쇼는 텍사스주 휴 스턴에서 열렸다. 올해 전시회에는 국 내 15개 화랑에서 80여명의 작품 200 여점이 선보인다. 주로 회화, 조각, 판 화, 사진 등으로 모두 현대미술 관련 작 품이다. 뉴욕주 햄튼은 미국의 상류층은 물 론 유럽의 상류층 이민자들이 주로 사 는 지역으로 화랑 등이 즐비한 고급 휴 양지다. 화랑협회는 한국아트쇼가 아트햄튼

아트햄튼 야외 전시장

` 자격으로 열리는 것을 계기로 햄튼지 역 화랑관계자들과 한국아트쇼에 작품 을 낸 우리 작가들과의 만찬이 성사됐 다고 전했다. 화랑협회 유혜선 총무이사는“이런 기회를 통해 한국 예술가들의 인지도 가 높아지기를 희망한다” 면서“아울러 미국에 있는 한국기업과 한인 컬렉터 들에게도 한국작가들을 소개하는 자리 를 마련할 예정” 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예술가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작품의 실질적인 판매가 이어 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박재홍 변호사 미정부는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 시 민권자나 영주권 소지자의 전세계 소 득에 소득세를 부과한다. 또한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권 자나 영주권자가 증여 또는 유증 시에 도 세금이 부과 된다. 이러한 worldwid e income tax의 부담 때문에 시민권 혹 은 영주권을 포기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 요즘이다. 미정부에서는 2008년에 Heroes Earning Assistance and Relief Tax (HEART) Act, P.L. 110-245를 통해 시 민권이나 영주권을 포기하는 시점에서 전세계에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을 매각했다고 가정하여 그 금액에 대하 여 세금을 부가하게 되었다. ◆ 적용 대상은? 미국 시민권 또는 영주권 포기 직전 의15년 중 8년 동안 영주권을 유지한 분들께 적용되고 , 이 중 다음의 조건에 한 가지 이상 적용되면 출국세를 납부 해야 한다.

- 연방 개인 소득세액이 직전 5년 간 연간 $151,000이상인 경우 - 본인의 순 자산이 2백 만불 이상 인 경우 - 지난 5년 동안 미국 세금신고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은 적이 있었던 경 우 ◆ 이 법에 적용된다면 어떻게 출국 세가 부과되나? ▷ Mark-to-Market Tax 에 적용되 는 자산 출국세는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모 든 자산을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포기 한 그 전날 일시에 매각하였다고 가정 하고 그에 대한 자산 양도차익에 대하 여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IRS 에서 간주하는 자산의 범위는 출국하는 날을 사망날짜로 가정할 때 연방 상속세가 부과될 수 있는 총 상속 재산의 범위에 포함한다. 출국 일의 하루 전날을 기준으로 보 유한 전 세계 자산의 평가차익을 계산 하여 그 금액이 2012년 기준으로 $651,000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만 출국세가 부과된다. 예를 들어, 시민권 이나 영주권을 포기한 그 전날 자산의 가치가 400만불이라고 가정하고 그 자 산을 200만불에 구입하였다면 순 이익 이 200만불이 된다. 하지만, 2012년 기준으로 $651,000 을 제하면 $1,349,00 대해서만 출국세 가 부과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자산을 시민권이나 영 주권을 포기한 그 전날 일시에 매각하 였다는 가정하에 자산 양도차익에 대 하여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실제적 으로 시민권이나 영주권 포기 시 출국 세를 납부할 수 있는 유동 자금이 없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엔 IRS에 담보물을 조건으 로 세금과 이자의 납부를 자산의 판매 나 본인의 사망 시까지 연기할 수 있다. ▷ Mark-to-Market Tax에 적용되 지 않는 자산 Deferred compensation item,

Specified tax deferred account 나 Interest in a Nongrantor Trust 등은 Mark –to-Market tax 에 적용되진 않 고, 30%를 payor가 원천 과세를 하거 나 현재가치로 계산해서 부과하게 된 다. ◆ 무슨 서류를 접수 하여야 하나?

Dual Tax Return: 시민권이나 영주 권을 포기 시 Form 1040NR (출국 날짜 이후 소득) 과 Form 1040 (출국 날짜 이전 소득) 두 가지를 보고 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IRS Publication 519, 외국인들을 위한 미국 세금 안내서를 참조 하면 된다. 세금의 납부를 연기할 시에도 Form 1040에 납부해야 하는 세 금을 보고 해야 한다.

Initial Form 8854: Form 1040NR과 Form 1040와 함께 지난 5 년 동안 모 든 연방 세법을 준수하였음을 증명하 기 위해 Form 8854을 제출해야 한다.

Annual Form 8854: 만일 세금의 지 불을 연기할시에 세금과 이자를 납부 하기 전까지 매년 Form 8854를 제출하 여야 한다.

Form W-8CE: Deferred compen sation item, Specified tax deferred account, Interest in a nongrantor trust 있 을 경우엔 Form W-8CE를 제출하여 야 한다. ▷ 시민권 수증자에게 증여세 부과 또한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포 기하신 분들이 출국후에 시민권자에게 증여나 유언에 의한 증여 시에 세금이 부과된다.

2013년 기준으로 연간 증여세 공제 액인 $14,000까지 다른 사람에게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지만 이 금액을 초과 하는 경우 초과 금액에 대해서 납세의 무 최고 비율인 40%로 부담하게 된다. 예를 들어 시민권자에서 $100,000 을 증여 시 세금으로 $34,000( ($100,000 - $14,000) *.40 = $34,400) 을 내야 한다. 하지만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증 여시 수증자가 이에 대해 세금을 낼 필 요는 없다. 이 경우 연간 $14,000 까지 증여세가 공제가 되고 또한 세금이 부 과시 수증자 대신 증여자가 세금을 내 고 이 또한 평생 공제 한도 금액인 $525만 달러를 초가하는 금액에 대해 서만 세금이 부과 된다. 이러한 출국 후 증여세는 사망 후 가족들에게 세금 없 이 재산을 주려는 것을 차단 하려는 목 적으로 만들어 졌다. 미의회는2013년을 기준으로 시민 권이나 영주권을 포기하신 분들은 평 생 공제 한도 금액인 $525만 달러에 해 당하는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만든 것이 다. 예를 들어 보자. 김씨 부부는 1980

년에 미국으로 이주하였다가 시민권자 인 자녀는 미국에 남고 김씨 부부만 시 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영구 귀국 하기로 하였다. 김씨는 매년 $155,000 이상을 벌었 다. 그들은 이에 대한 출국세를 내고 한 국으로 영구 귀국 하였다. 한국으로 돌아간 김씨 부부는 2013 년에 사고로 사망하였다. 이들 부부 사 망시 $650만 달러 정도의 자산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면 시민권자인 자녀는 $259만 달러(($6,500,000 - $14,000) *.40= $2,594,400)를 미국 정부에 세금 으로 내고 남은 $390만 달러를 받게 된 다. 반면, 2013년 김씨 부부가 사망할 당시 이들이 시민권자 였다면 자녀들 은 $50만 달러 (($6,500,000 $5,250,000 exemption) * .40 = $500,000)만 세금으로 부과하게 되므 로 $600만 달러의 유산을 받게 되는 것이다. 두 경우의 차액은 $209만 달러의 절 세의 차액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 시민권이나 영주권 포기 전의 계 획 그러므로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포 기 하기 전에 정확한 계획이 필요하다 고 할 수 있다. 본인의 순자산이 2백만불 이상이 되지 않도록 자산을 미리 증여한다거 나 또는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포기하 는 시기를 자산의 가격이 최하일 때 함 으로 자산이 2백만 불 이상이 되지 않 도록 하여 출구세를 피할 수 있게 한다 는 등의 것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는 것 이다. 만약 현재 영주권자가 아니지만 앞 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면 영주권을 취득 하 기 전까지 비 이민 비자를 사용해 미국 에서의 체류 시간을 늘리므로 영주권 을 취득한 기간이 8년이 넘는 것을 피 하고 미국을 떠난다면 출국 세금을 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시민권이나 영주권 포 기를 고려하고 있다면 출국세, 증여 그 리고 유산세등을 고려하고 계획을 세 워 신중히 해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재홍 변호사 JD, MBA, LLM Taxation Tel) : 201-461-2380 Email : park@jparklawfirm.com

2014년 7월 11일 (금요일)

기획연재<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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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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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산악회’ 임정률부대장 애팔래치안 트레일 종주 도전기

그의 여행은 유목민으로의 회귀(回歸)이다 인류의 존속은 생존과 결부된 여정 이나 빨리 도착했지만 엄마를 기다리 6월 21일 토요일 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농경이 시작되 는 어린아이들마냥 설레이기만하다5 이른아침 눈을 뜬 그들 앞에 펼쳐진 기 전, 인류는 멈출 줄 모르고 끊임없이 시30분 드디어 기다리던 하얀색의 한 블랙퍼스트. 버터로 식방을 토스트하 이동했었다. 인류가 강가의 비옥한 땅 대장님 차가 들어온다. 메아리 식구가 고 샛 노란색의 스크럼블에 장작불 위 을 점유해 정착한 이후 성채를 쌓느라 머무는 곳은 이곳에서도 7마일 가량 떨 의 비엔나쏘세지, 켐핑장 안을 가득 채 많은 시간과 열정를 바치기 시작했다. 어진 곳이라 다시 차를 타고 Dolly 운 커피향은 그들에게 집 앞마당인냥 하지만 유목민에게 정착은 곧 멸망 Copp 캠핑장으로 이동했다. 착각을 일으키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다. 정착 농경민이 된 우리들에게 그 가장 늦게 일어난 Ginko가 눈을 비 잠시 후 라면 중에 가장 맛있다는 블 의 유목민적인 여행은 귀환을 전제로 랙신라면 4개로 애피타이저를 시작했 비며 무슨냄새냐며 어리광이 섞인 목 하고 있지만 태고적 유목민적 DNA를 는데, 메인인 갈비 20파운드에 밥 한 솥 소리로 텐트를 나오는 그 모습에 모두 깨워 소생시키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 그리고 줄줄이비엔나 쏘세지, 햄, 김치 들 한바탕 웃는다. 고 있는 것이리라. 와 피클, 파프리카, 맥주, 오랜지주스, 빵 위에 야채와 치즈, 슬라이스 햄이 6월 20일 금요일 맹고주스, 된장찌게까지. 올려지고 사이사이에 소스가 뿌려진 아침에 일어나 Washington Moun 디저트로는 메론과 숯불에 구운 고 ‘매아리표 빅맥샌드위치’는 점심식사 tain 정상을 바라보니 역시나 안개에 가 구마를 폭풍 흡입하며 헤치워버렸다. 로 가방에 넣는다. 려 보이지 않는다. 너무 행복해서 어쩔 줄 몰라하던 그와 감사하다는 답례로 독일 청년 긴코 Treefrog 와 Ginko 는 먼저 출발을 친구들은 급기야 한대장님께 작호를 (Ginko)는 가지고 다니는 피리로 한소 했지만 Socs, Doyi 가 남아있어 그들과 내려주는데,“그대 한대장을‘AT 하이 절을 연주해주며 종주 도중 숲은 수많 커 엔젤’ 이라 칭합니다.” 함께 늦게 출발하기로 한다. 은 도전을 가르쳐주었다면서 돌아가면 눈가에 눈물이 맺힌 그와 그의친구 학업에 충실할 것 같다고 말한다. 다행히 정상을 향해 올라갈수록 안 개가 걷힌다. 날씨는 맑아졌지만 안개 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던 메아리팀 디지털기기와 그를 연결시켜 주었 를 밀어낸 바람이 그들까지도 밀어내 도 모두가 젖은 마음으로 고개를 잠시 던 이 현대의 구속으로부터 삶을 자유 려는지 도대체 몸을 지탱하기도 힘들 돌린다. 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을 것이다. 모닥불 앞에 앉아 안되는 영어로 담 자기 자신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수시 정도로 불어댄다. 미동북부에서 가장 높다는 Washing 소를 나누던 그들에게 커피를 권했지 로 들어오는 이메일에 신경을 끄고 생 ton Mountain (6.280 ft) 은 대통령 이름 만 내일 새벽에 떠날 걱정에 잠을 설칠 활을 지배할 수있는 능력과 평상심을 의 다른 6개의 봉우리와 나란히 같이 까봐 모두가 사양한다. 유지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이젠 어려운 언제인가부터 한 팀이 된 이들은 부 일이 아닐 것이다. 서 있는 모습이 초대 미국을 만들었던 조화 속에 조화라고나 할까, 도저히 어 웅장한 기상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무엇보다도 그 자신이 인간임을 스 크래이 마운틴, 제퍼슨, 아담스마운 울리지 않는 어울림이다. 스로 느끼며 자족하는 기쁨을 알게 되 체로키에 살고있는 63세의 네이티 었을 것이다. 그의 데스크 컴퓨터 스크 틴을 거쳐 11시경 메디슨 스프링 헛에 도착해 커피와 빵을 먹으면서 30분 정 브 아메리카 인디언 Doyi와 독일에서 린에는 - 아무것도 미루지 말자 - 라 날라온 21살의 금발 청년 Ginko, Socs 는 화면에 커다란 큰 글자의 좌우명이 도 쉬었다. 아팔래치안 트레일의 어떤 곳은 정 는 한국인 엄마를 둔 아리따운 미국인 써져있고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상을 우회해서 돌아가는 곳이 많아 힘 인데 한국말을 못하는 이제 막 학교를 63세 노인 네이티브 아메리카 인디 은 덜 들어도 아쉬움이 많았었는데 와 졸업한 아가씨이고, 오하이오주에서 언 도이(Doyi )는 숲에 있으면 신의 소 잇마운틴 산맥의 트레일에선 어김없이 온 Treefrog는 34살의 엔지니어로 전형 리에 귀 기울일 수 있고 나뭇잎이나 공 정상을 통과하는 능선을 따라 트레일 적인 미국인이다. 간이 말하는 소릴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거기에 콧수염이 이방을 닮은 신의 위로와 용기를 얻은 노인 도이 이 지나고 있어 산맥의 장엄함을 온전 ‘Catch me if you can’는 전형적인 동 (Doyi)의 인생은 풍요로워질 것이라 확 히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뉴욕에서 메아리팀이 그들 양인이지만 걷는 속도 만큼은 가장 빠 신한다. 과 만나기 위해 이곳에 온다. 그들이 하 른 마흔네살의 아저씨다. 인생만큼이나 힘들게 종주를 마친 이렇게 출발한 날짜도, 국적도 나이 그는 훨씬 가벼워진 삶 앞에 즐겁지 않 이커 엔젤이 되어 바베큐파티를 열어 도 성별도 틀린 그들이 숲이라는 명제 을 이유가 있겠는가. 주신단다. 그와 그의 친구들은 그 긴나긴 여정 하나만으로 뭉쳐진 것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기역속에 충분히 인생이 길었으면 긴대로, 짧으면 짧 새겼으니 말이다. 속에서의 반가운 이날을 위해 종주의 속도까지 늦춰가며 시간에 맞추어서 은대로 걸으면서 여행하는 매혹적인 한국인과 미국인 혼열인 삭스 (Socs) 방법에 공감하고 삶을 방해하는 생각 는 처음엔 두려웠고 서툴렀지만 지금 도착한 것이다. 핑크햄노치 (Pinkham Notch)에 도 들은 서로의 눈빛으로 가지치기를 했 은 아주 강해졌고 빨라졌다고 기뻐했 착했다.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두 시간 으리라. 다.

첫 발을 세상에 내딪어야하는 두려 움과 8월에 결혼식을 앞둔 그녀 앞의 삶은 잠시 어지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 변화의 물결 앞에 당당히 나아 가 새로운 방향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언제나‘Yes’로 답할 용기를 얻었으 며, 그녀가 전혀 모르는 숲과 나무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릴 줄 아는 멋도 지니 게 되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쁠 것이 다 34세 미국인 청년 트리플로그 (Treefrog) 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 로부터 산 타는 것을 배웠으며, 특히 산 을 좋아하던 엄마가 AT 종주하는것이 꿈이었단다. 그래서 7년 전에 돌아가신 엄마의 유골을 가지고 AT를 시작했다 한다. 엄마와 같이 종주를 마칠 수 있어 기쁘다고 웃으며 이야기하는 그는 진 정으로 기뻐하고 있었다. 그는 이제 숲 에서 만큼은 자유인인 것이다. 아무렇게나 움직이고 물구나무를 서든, 벌거벗고 달음박질을 하든 모든 것을 숲에서 하고 숲에게 물어볼 것이 다. 각자들 가지각색의 텐트를 정리하 는 모습이 너무도 낮설지 않다. 종주도 중 몆 번이나 펴고 접었을까. 떠나며 포옹하는 그들에게서 나는 땀냄새는 남은 우리들의 생활을 생동 감있게 해주며 융통성을 발휘하게 하 여 어떤 어려움도 고쳐 나갈 수있는 에 너지로 남을 것이다. 그는 하루를 메아리 식구들과 쉬기 로 하고, 이틀 후 만날 쉘터를 약속하며 친구들을 먼저 보냈다.

6월 22일 일요일 어제 저녁에는 뉴욕에서 이곳의 하 늘로 가는길(Washington Mountain Auto Way)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오신 한승화 선배님이 켐프장으로 찾아오셔서 아주 즐거운 저녁이었다. 모닥불 앞에서의 오래된 회포는 밤하늘에 별이 뜨고도 멈추질 않았다. 출발지점으로부터 4000ft가 넘는 높 이를 걷기도 힘든데 뛰어 올라갔다한 다. 그것도 8마일이나 되는 길을 말이 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와 선배님은 아는 듯 했다.‘인생을 원하는대로 살 지 않기에는 삶은 너무 짧고 달콤하다’ 는 사실을 말이다.

문 화 산 책

Dolly Copp 캠핑장에서 트레일 동반자와 함께 한 한승익 대장(왼쪽에서 첫번째)과 임정 률 부대장(오른쪽 두번째)

아침에 일어나‘하늘로 가는 길’을 한대장님 차를 타고 올라보니 정말 하 늘을 향해 오르는 느낌인데다가 날씨 마저 청명하여 그냥 하늘로 빨려 들어 가는 듯 했다. 하지만 걷는 게 직업인 이 된 그는 곧이어 밀려오는 허탈감이 느껴진다. 빠름이 주는 멀미 같은 것이 거나 아님 느림이 알려주는 만족감에 대한 상실인 것같다.

10시30분쯤 다시 핑크햄 노치 (Pinkham Notch)로 내려와서 메아리팀 과 작별을 한다. 그는 버릇처럼 고개를 먼저 돌려 손만 뒤로 내젓으며 앞으로 향한다. 혹여 슬픈 눈을 들키지 않으려 는 그만의 취임세인 것일까. 기분은 꿀 꿀한데 왜 이리 방귀는 사정없이 나오 는지. 메아리 덕분에 잘먹어서인지 힘이 솟아오른다. 오전 늦게 시작한 산행으 로 두 개의 봉우리를 거침없이 올랐는 데 스틱 한 짝이 결국 부러지고 말았다.

9시가 다되어 산행을 마쳤는데 22 마일을 걸어 하루 전에 떠났던 친구들 이 묵고 있는 Washing Mountain Lodge 에 도착했다. 시간이 많으니 천천히 가 라는 한대장님의 당부가 있었음에도 또 달리고만 것이다.

6월 23일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 숙박비를 내려했는 데 독일인 친구 긴코(Ginko)가 어제 저 녁에 벌써 계산을 했다고 한다. 지난번 바베큐 파티에 대한 답례의 마음이었 을거다. 앞에서 걷고 있던 Socs와 Doyi가 가 만히 서서 무엇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기에 다가갔더니 조용히하라며 검지 손을 입에 댄다. 덩치가 크다. 아마도 어미곰인 듯하다. 겁이 나 얼른 자리를 뜨고 말았다. 드디어 메인주에 들어섰다. 조지아 스프링거 마운틴을 떠나 어느덧 1.903.5 마일을 걸어온 것이다. 주 보더 라인에서 10여마일을 더 걸어 7시30분 즘 Full Goose Shelter에 도착했다.

6월 24일 화요일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어제부터 어지럽더니 이젠 몸이 무 거워 걸을 수가 없다. 게획대로라면 20 마일 정도를 걸어야 되는데 10마일도 못 걷고 중단해야만 했다. 그가 아파하 는 걸 보고 1.918 마일 지점 Grafton Notch 에서 셔틀을 불렀다. 먼저 가라는 그의 말에도 불구하고 친구들도 걷기를 중단하고 같이 셔틀 버스에 오른다. 차로 8마일을 이동해서 Andover 마 을의 Pine Ells Lodg에 도착해 약을 먹 고 자리에 누워버렸다.

6월 25일 수요일 오늘은 제로 데이이다. 처음으로 종 주중 하루를 아파서 쉬었다. 날씨도 흐리고 비가 오고 있다. 새벽 5시에 Doyi, Ginko, Socs,가 출발했다. 어젯 밤 꿈에 바위 절벽을 걷다 미끌 어져 한도 끝도 없이 떨어지는 꿈을 꾸 었다. 잠만 들면 뒤숭숭한 꿈 때문에 몆 번을 잠에서 깨었는지 모른다. 정신적, 육체적 고갈 상태인 것 같다. 그냥 모든 걸 접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그는 지칠대로 지친 자신 앞 에서 자신에게 묻고 있었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인생을 살 았나?’ ‘나는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것인 가?’ 익숙하지 않은 내면의 목소리에 귀 를 기울여보는 아주 겸손한 날이 되어 가고 있을 무렵 친구들이 차를 타고 그 에게 되돌아왔다. 아침일찍 출발해 20마일 걸은 그들 이 다시 셔틀을 불러 그가 있는 곳에 온 것이다. 걷지못한 오늘까지 합쳐 1.918.1 마 일을 왔고 카틴딘까지는 267.8 마일을, 서울에서 부산거리 정도 남겨두고 있 다. <객원기고 김미란>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

“누추를 입고 한 시절을 보내고 슬픔을 힘 삼아 시를 가졌다.” (시인의 말) 시인은 나이가 들수록 가벼워진다 고 했던가. 세상과 부딪히고 세월을 견뎌오다 보니 마음을 비우게 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천양희 시인은 어느 덧 고희를 맞았다. 진솔한 시어와 서정적 울림으로 독 자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 온 천양희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나는 가끔 우 두커니가 된다> 는 삶과 시에 대한 오 랜 고민에서 찾아낸 언어들을 시인 천 양희만의 문장으로 엮어냈다. 때로는 고통스럽게 때로는 달관한 듯 담담하게 이어지는 시인의 문법에 는 기나긴 불면의 밤과 사색의 시간을 거친 단단한 언어가 담겨 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한층 더 유 연하고 부드러운 말의 힘을 보여준다. 언어 그 자체를 다루는 시인의 솜 씨도 빼어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시인 의 손길에는 삶과 사람과 자연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더욱 더 깊어진 시선으로 생을 바 라보는 시인의 입김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다. 이러한 시인의 따뜻한 시선 은 마음의 안정과 고요에서 절로 우러 나오는 것이 아니다. 철저히 자기를 홀로 세우고 혹독하 게 하는 시간, 지극한 방황과 그것을 온몸으로 다스리는 단련의 시간, 몰아 치는 과거의 광풍을 직시하는 시간을 거쳐 이루어낸 것이다. 따라서 시인의 언어는 나무의 뿌리 처럼 묵직하게 또한 정직하게 독자의 마음을 파고든다. 시인은 몇번이고 제 자신을 가다듬 는다. 좋은 시란 처절한 자기반성과 진 솔한 자기고백에서 나오는 것임을 제 몸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 인의 시선은 가장 낮은 곳으로 간다. 높은 곳에 올라 삶을 조망하고 통찰하 는 대신, 삶의 바닥으로 내려가 그

오래된 농담 나무 그늘 몇평 받으려고 언덕 길 오르다 늙은 아내가 깊은 숨 몰아쉬며 업어달라 조른다 합환수 가지끝을 보다 신혼의 첫밤을 기억해 낸 늙은 남편이 마지못해 업는다 나무그늘보다 몇평이나 더 뚱뚱해 져선 나, 생각보다 무겁지? 한다 그럼, 무겁지 머리는 돌이지 얼굴은 철판이지 간 은 부었지 그러니 무거울 수 밖에 주름이 나이테보다 더 깊어보였다 굴참나무 열매 몇 되 얻으려고 언덕 길 오르다 늙은 남편이 깊은 숨 몰아쉬며 업어달라 조른다 열매 가득한 나무끝을 보다 자식농사 풍성하던 그날을 기억해 낸 늙은 아내가 마지못해 업는다 나무열매보다 몇 알이나 더 작아져 선 나, 생각보다 가볍지? 한다 그럼, 가볍지 머리는 비었지 허파에 바람 들어갔 지 양심은 없지 그러니 가벼울 수 밖에 두 눈이 바람 잘 날 없는 가지처럼 더 흔들려 보였다 농담이 나무그늘보다 더더 깊고 서늘했다

에서부터 제 모습을 점검한다. 오직 그곳에서만 예리하게 감지할 수 있는 이 세상 한치의 불순함과 비겁 함과 유약함에 대해, 그리고 그곳에서 바라본 하늘과 별의 아름다움에 대해, 그곳에서 늘 미끄러지기를 반복하는 인간의 비애와 절박함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다. 삶의 바닥으로 내려온 시인의 몸이 결코 경건할 리 없다. 제 스스로의 과 거와 더불어 세상의 고난과 상처가 그 에게로 몰려와 뒤범벅이질을 한다. 그 러나 시인은 여전히“우두커니가 되어 무릎 끓어야 보이는 작은 것들을 생각 한다” ‘시인의 ( 말’ ). 이는 곧 세상의 삼고(三苦)와 삼독 (三毒)을 견뎌내고 하늘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이러한 반복된 자기반성의 시 간을 엄숙하게 지나온 시인은 비로소 공(空)에 대해 노래한다. 고통과 단련의 과정을 지나온 자만 이 획득할 수 있는 경쾌한 가벼움, 감 추어진 것들을 진정으로 게워내고 자 기를 투명하게 하는 허공의 길을 시인 은 걷고자 한다. 한편 시인에게 삶이란 곧 시(詩)이 므로, 삶에 대한 고민이 철저한 만큼 시쓰기에 대한 고민도 더욱 깊어진다. 특히「바다시인의 고백」 「시인이 시인에게」 「그자는 시인이다」 「시는 나의 힘」 과 같은 시편들은 시인으로서 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보다 전면적 으로 토로한 작품이다. “끝도 없는 그 짓을 왜 하지?” 「시 ( 는 나의 힘」 )라는 물음, 즉 시인에게 있 어‘시’ 와‘시쓰기’ 의 의미란 무엇인 지를 성찰하는 이러한 작품에는 등단 40년을 훌쩍 넘긴 중견 시인의 직관과 회한이 담겨 있다. 천양희의 시는 섣부른 기교나 화려 한 채색을 담지 않는다. 그는 늘 사물 과 자연의 정수(精髓)를 향해 돌진하 며, 이를 정성스럽게 고아내 아름다운 시로 길러낸다. 그의 시는 김소월보다 윤동주에 가깝고, 서정주보다는 김수 영에 가깝다. 허위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분명 그의 시는 진실성 있는 파장과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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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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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11,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