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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pril 28, 2018

<제3961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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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8일 토요일

손잡은 文-金, 분단 밀어내고 한반도 평화 새출발 선언 군사분계선 허물고 대결 대신 대화로… 판문점 선언, 평화 싹 틔운다 남북정상회담 성과 “남북 평화와 공동 번영과 민족 염원 인 통일을 우리 힘으로 이루기 위해 담 대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후 평화의 집에서‘판문점 선언’ 에 서명한 후 가진 선언문 발표식에서 새로운 한반도의 출 발을 알렸다. ▶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 사 A3(종합), A6(한국-1) A7(한국-2)면 27일 오전 9시30분 군사분계선 (MDL) 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 무위원장의 악수는 찰나였지만 그 맞잡 은 두 정상의 손은 한반도에 겹겹이 쌓 인 분단과 대결을 밀어내고 새로운 시작 의 발걸음을 뗐다. 이날 판문점에서 이 남북정상 화해와 평화의 포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뤄진 모든 순간은 분단 이후 최초로 기 서로 포옹하고 있다. 록됐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MDL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왔다는 사실 자체도, 허심탄회하고 솔직하게 밀도 있는 대 합의한 것은 1992년 1월 합의한‘한반도 도 많고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나와 국군 의장대도 사열도 처음이었다. 화를 나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이후 26년 만 도 발표돼도, 그게 제대로 이행되지 못 한반도의 분단체제를 관리할 남북한 날 오후 3개 장 13개 조항으로 이뤄진 이다. 하면 오히려 이런 만남을 갖고도 좋은 의 통일·외교업무 수장 뿐 아니라 국방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 이외에도 다양한 당국회담 개최, 군 결과에 기대를 품었던 분들에게 더 낙심 장관과 야전군 사령관까지 총출동해 남 문점 선언’ 에 합의했다. 사적 충돌을 막기 위한 방안, 8·15 이산 을 주지 않겠나” 라고 반문하며, 회담 합 북 양 정상을 수행함으로써 평화 구축 여기엔 남북관계와 군사적 충돌방지, 가족 상봉, 민간 교류 활성화 등을 담았 의 이행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의지를 뒷받침했다. 한반도 평화체제구축과 비핵화 등 불안 다. 문재인 대통령도 판문점 선언을 발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날 서로 정한 평화를 종식하고 항구적 평화를 싹 사실 남북 간에 유의미한 내용을 담 하면서“서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오간 군사분계선은 무의미해졌고 판문 틔우기 위한 내용이 담겼다. 은 합의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7·4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정기적 회담 점에는 대결 대신 대화가 자리 잡았다. 선언에“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남북공동성명, 기본합의서, 한반도 비핵 과 직통전화로 수시로 논의하겠다”고 두 정상은 오전 10시15분부터 각각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 화공동선언, 6·15공동선언, 10·4선언 말해 앞으로 판문점 선언의 이행상황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정 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며“남과 북은 북 등 다양한 합의가 있었지만 이행하지 않 남북 정상이 직접 관리해 나가겠다는 의 보원장,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 으면서 남북관계는 늘 제자리걸음을 걸 지를 밝혔다. 특히 남북 정상은 판문점 당 통일전선부장만 배석시킨 채 100분간 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었다. 따라서 합의를 이행해 달라진 한 선언에“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 의 회담을 한 데 이어 오후에는 친교를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 반도를 만드는 것은 앞으로 남북간에 남 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고 명시해 합 위해 도보다리를 산책하면서 배석자 없 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겨진 과제가 됐다. 의 내용의 중간점검을 할 전망이다. 는 사실상의‘단독 회담’ 을 30분간 가졌 로 하였다” 고 명시된 것이 골자였다. 전망은 긍정적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합의가 이행되면 한 해에 두 차례 다. 남북회담에서 비핵화를 위한 노력에 “역사적인 이런 자리에서 기대하는 분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문재인

“남북한 평화·번영속 살길 희망… 이뤄질 수 있을듯” 트럼프, 백악관서 남북정상회담에 첫 육성 평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북한 과 남한, 한국(한반도 전체를 의미)의 모 든 사람이 언젠가 화합과 번영, 평화 속 에서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 면서“그리 고 그 일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자국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

단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연내 종전선언 을 추진하고 비핵화 원칙에 합의한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 다. 그는“내가 (북한과 비핵화 대화를) 시작할 때 사람들은 그것은 불가능한 일 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두 가지 대안이 있다고 했다. 북한이 원하는 것(핵무기)

살 수 있고 꿈을 나눌 수 있는 한반도에 서 올림픽 선수들이 경기할 수 있는 날 이 오길 바란다” 고 강조했다. 을 갖게 놔두거나 전쟁을 하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이 면서“지금 우리는 어느 누가 가능하다 공동 발표한‘판문점 선언’ 과 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은 대안 관련해 트위터에서“한국전쟁 을 갖고 있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이 끝날 것이다! 미국과 모든 은 또“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위대한 미국인은 한국에서 일 몇 주 내에 만날 것” 이라며“우리는 북 어나는 상황을 매우 자랑스러 한 지역과 한반도 전체를 비핵화하려고 워 해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시도하고 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이 또“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의 어“핵무기가 없고 모든 한국인이 함께 격렬한 한 해가 지나고 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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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핫라인 까지 어우러지며 양 정상간 긴밀한 소통 채널을 갖추게 돼 정상이 직접 챙기는 남북관계가 가능해졌다. 선언을 이행할 국제적 환경 조성도 과제다. 특히 현 한반도 정세에 대한 미 국의 평가와 태도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 친다. 다행스럽게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은‘판문점 선언’ 과 관련해 트위터에 글을 올려“한국전쟁이 끝날 것이다!” 라 며“미국과 모든 위대한 미국인은 한국 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매우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고 밝혔다. 더군다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심복 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 나며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인준 절차 및 취임 선서를 마치고 70대 국무장관으 로 취임하게 됐다. 오는 5월∼6월 초로 예정된 북미정상 회담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비핵화와 관

련해 남북정상회담에서 원칙적 합의가 이뤄진 데 이어 구체성이 담긴 비핵화 로드맵이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한반도는 이번 정상회담을 필두로 5 월 한미정상회담→5월∼6월 초 북미정 상회담→6월 북중정상회담을 이어가면 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분주한 외교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가는 출발을 알 린 남북 정상의 만남은 27일 오후 기념 식수와 환영 만찬으로 피날레를 장식했 다. 남북의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리설 주 여사가 참석해 만찬은 완전체가 됐 다. 여기에 평양의 옥류관에서 파견된 요리사가 만든 평양냉면과 김대중 전 대 통령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해삼 편 수,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 봉하 마을의 유기농 쌀밥, 문 대통령이 어린 시절을 보낸 부산의 달고기구이 등 남북 의 요리가 화합의 식탁을 마련했다.

간 역사적인 만남이 일어나고 있다” 면 서“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오직 시간이 말해줄 것” 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내 좋은 친구인 시진핑 주

석이, 특별히 북한과의 국경에서 미국에 큰 도움을 줬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 며“그가 없었다면 더 길고 힘든 과정이 됐을 것” 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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