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316a

Wednesday, March 23, 2016

<제3321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6년 3월 23일 수요일

정승진씨 뉴욕주 상원의원 재도전 16선거구 출마 선언… 토비 앤 스타비스키 의원과 재대결 정승진 전 민권센터 회장이 뉴욕주 상원의원 16선거구에 재도전한다.

2014년 16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게에 출마했던 정승진씨는 이번에도 18년째 이 지역을 지키고 있는 현역 토비 앤 스 타비스키 의원과 맞붙는다. 뉴욕주 상원 16선거구는 한인밀집지 역인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프레시메도 우, 오클랜드, 우드사이드 등을 아우르 는 광범위한 지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 32만명에 아시안이 51%, 백인 이 30%을 차지, 아시안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22일 공식 출마를 발표한 정승진 뉴 욕주 상원 16 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 후보는 금강산 식당에서 가진 뉴욕일보 와의 인터뷰에서“지난 2014년 정말 많 은 분들이 성원해 줬는데 고지까지 못 오르고 8부 능선까지 올랐다” 며,“이번 에는 지난 선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

22일 뉴욕주 상원 16선거구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 정승진 전 민권센터 회장.

시 고지까지 올라 열매를 맺겠다” 는각 오를 말했다. 그는“지난 선거를 통해서도 여실히 느꼈지만 현 지역구에서는 새로운 변화

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이 많다.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기대에 발 맞춰 기성 정치인들이 쏟아내는 립서비스가 아닌 실질적인 변화,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

변하고 정치인이 되겠다” 고 약속했다. 그는“최근 뉴욕타임스의 여론 조사 결과 유권자 10명 중 7명이 새로운 바람 을 원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현직 의 원이 아닌 새로운 리더십에 표를 행사하 겠노라는 이들이 많았다” 고 밝혔다. 정 승진 예비후보는“이제는 뉴욕주에도 새로운 개혁의 바람이 불어올 때가 됐 다” 고 거듭 깅조했다. 정승진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한 인은 물론 이민자들을 권익향상을 위한 일’ 과‘소상인들의 보호를 위한 정책 활 동’ ,‘뉴욕주 부패정치 개혁’ 을 공약했 다. 정 예비후보는“뉴욕시 인구의 14% 는 아시안-아메리칸인데 뉴욕주 상원의 원 선거에는 아직까지 아시안이 당선된 적이 없다” 며,“이에 따라 지역의 이슈 를 대변할 정치적 목소리는 약할 수밖에 없었고, 재정 배정도 상대적으로 불공정

맑음

3월 23일(수) 최고 66도 최저 48도

구름많음

1,160.30

1,180.60

1,140.00

1,171.60

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한인, 이민 자, 노인층을 위해 그들의 권익을 위해 일하는 의원이 되고 싶다” 고 말했다. 이 어“뉴욕주 수많은 일자리에 소상인이 창출해 내는 일자리가 3분의 2를 차지한 다” 며,“소상인이야 말로 뉴욕주 경제의 엔진이다.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소상인들을 살릴 수 있는 정책 을 입안하고 실행하겠다” 고 말했다. 더불어“지난번 선거 때에도 강조했 었던 부정부패로 얼룩진 뉴욕주 정부의

34명 사망, 200여명 부상… IS소행 추정 방당국 대변인은 AFP통신에 공항 자폭 테러로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96명이 다 쳤다고 말했다. 이를 종합하면 이번 테 러로 34명이 사망하고 202명이 부상했 다. 폭발 직전에 공항 출국장에서 총성이 울리고 아랍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고 벨기에 벨가 통신은 보도했다. 벨기 에 공영 VRT 방송은 최소 1명이 자폭테 러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이 중 최소 1번의 폭발은 미국 아메리 칸항공 체크인 구역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러시아워’ 에 공항을 찾은 공항이용객 수백 명이 폭발 직후 공포에 질려 도망쳐 나오고, 피를 흘린 채 치료 를 받는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소 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졌다. 폭발로 공항 내부 유리창이 산산이 깨지고 천장 타일 이 바닥에 떨어진 장면도 공개됐다. 벨 기에 RTBF 방송은 목격자를 인용해 출 국장에는 부상자와 의식을 잃은 사람들

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공항에서는 폭탄 벨트와 자동소총 등 이 발견됐으며 군 폭발물 처리반이 공항 에서 수상한 상자를 발견해 폭발시켰다 고 현지 민영 VTM 방송이 보도했다. ◆ 말베이크 지하철역 폭발 = 공항 폭발 직후 브뤼셀 시내 말베이크 지하철 역에서도 폭발이 발생해 20명가량이 숨 졌다. 마이외르 브뤼셀 시장은 이날 브 뤼셀 지하철 폭탄 공격으로 20명가량이 사망하고 106명이 부상했다면서 부상자 가운데 23명은 중상이라고 말했다. 말베이크역은 유럽연합(EU) 본부 부근에 위치한 지하철역이다. 앞서 말베 이크역 인근 슈만역과 쿤스트 역에서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으나 사실 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VRT 방송 이 전했다. 이날 연쇄 폭발은 지난해 11월 130명 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의 주범 중 유일한 생존자인 압데슬람이 도주 4개

브뤼셀 공항 폭탄테러 직후 장면

월 만인 지난 18일 브뤼셀에서 체포된 지 4일 만에 발생했다. 압데슬람 체포에 따른‘보복 공격’가능성을 경계해온 벨 기에 정부는 공항 폭발 직후 테러 경보 를 최고 등급인 4단계로 올렸다. 벨기에 정부는 공항과 지하철 역사 등에 추가로 병력을 배치했다. 이날부터 국경도 전면 통제했다. 또 테러 직후 벨 기에는 독일과 국경에 있는 원자력 발전 소 직원도 대피시켰다고 현지 벨가 통신 이 보도했다. 브뤼셀시 당국은 폭발 직후 지하철, 버스, 전철 등 대중교통 운행을 전면 중

한때 비

3월 25일(금) 최고 64도 최저 40도

3월 23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브뤼셀 공항·지하철역 동시 자폭테러 22일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에서 자 폭 테러가 발생하고 브뤼셀 시내 지하철 역에서 폭발이 일어나 34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쳤다. 벨기에 연방 검찰은 브뤼셀 공항 폭발이 자살폭 탄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항 폭발의 원인이 자살폭탄으로 드 러남에 따라 최근 벨기에 당국이 파리 테러의 주범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 력 이슬람국가(IS)조직원 살라 압데슬 람을 체포한 데 대한‘보복 테러’가능 성이 제기되고 있다. ▶ 관련기사 A9(국 제)면 ◆ 브뤼셀 자벤텀 국제공항 테러 =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브 뤼셀 자벤텀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두 차 례의 커다란 폭발음이 울리고 연기가 피 어올랐다. 이방 마이외르 브뤼셀 시장은 브뤼셀 지하철 폭탄 공격으로 20명가량이 숨지 고 10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현지 소

3월 24일(목) 최고 59도 최저 57도

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주요 철도 운 행도 중단됐다. 이날 브뤼셀 시내에서 당국의 통제로 휴대전화 통화가 되지 않 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직원들에게 출근 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 있을 것을 권고했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 는 이날 국영 TV 방송을 통해“맹 목적이고 비겁한 테러에 당했다”

1,149.00

1,174.22

1,148.27

개혁을 위해 힘쓰겠다” 는 다짐도 전했 다. 정승진 후보는 이날 출마를 공식화 함으로써 본격적인 선거 모금 활동에 돌 입한다. 4월초에는 중국인인 데이비드 첸 현 뉴욕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악 장이 정승진 후보를 위해 기금 모금 연 주회에 나선다. 이 기금 모금 연주회는 세계적인 연주가들이 함께 하며, 4월과 9 월 13일 예비선거 전에 한 번 더 가질 예 <신영주 기자> 정이다.

고 말했다. 이번 브뤼셀 연쇄 폭발이 테 러 행위로 추정되는 가운데 압데슬람이 체포후 수사 과정에서 한 진술이 주목된 다.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외무장관은 압데슬람이 수사관들에게 브뤼셀에서 새로운 계획을 진행했다고 말했다고 밝 혔다. 압데슬람은“브뤼셀에서 뭔가를 새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그것 이 실행될 수도 있었다” 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한국인 피해 없는 듯 = 한편 주벨 기에 한국 대사관은 아직 한국인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교민 피해 여부를 파악 하기 위해 비상 연락망을 동원하고 있으 며 벨기에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 했다. 대사관은 이날 현지 동포들에게 신변안전 유의를 긴급 공지했다. 대사관 은 공지를 통해 다중 이용시설 출입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A2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WEDNESDAY, MARCH 23, 2016

“체납세금 민승기 전 회장이 책임져야 “SBS사과 못 받았지만, 협회는 전화위복 뉴욕한인회관 자산 가치 5천만 달러” 많은 한인들이 사실 파악, 격려해 주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5월 스승의날 행사’준비 착착 진행

역대회장단, 기자회견 뉴욕시에 체납된 27만5천여 달러에 달하는 뉴욕한인회관 세금을 역대회장 단과 상의해 해결하겠다고 밝힌 민승기 전 회장의 입장에 역대회장단이 크게 반 발하고 나섰다. 현재 뉴욕한인회관은 지난 2년간 미 납된‘27만5천여 달러 세금 체납’ 으로 인해 뉴욕시 재정국으로부터 택스 린 (tax lien, 세금 선취권)이 걸려 있는 상 황이며, 5월11일까지 이를 내지 않을 경 우 뉴욕시는 제3자에게 이 선취권을 매 각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역대회장단은 22일 플러싱 금강산 식 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9일 14명 의 역대회장단의 회합 결과를 발표,“임 기 내 발생한 재정문제는 융자를 받던, 모금운동을 펼치던 그 대의 회장이 맡아 해결해 왔다” 며,“민 전 회장도 자신이 한 일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고 강조 했다. 이어“탄핵된 민승기 전 회장이 지 난 2년간 회관 부동산 세금을 내지 않고 회관 수입을 자신의 변호사 수임료로 사 용한 것, 또 이를 음해 방송 광고비로 사 용한 것에 대해 현 34대 뉴욕한이회장에 게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고, 동시에 현 회장의 요청이 있을 경우 32대 한창연 회장대에 발생한 재정문제 조사에도 협 조하겠다” 고 밝혔다. 김석주 협의회 의장은“민승기 전 회 장은 임기내 한인회관 문제 해결 위해 전혀 노력하지도 않았고 지키려고 하지 도 않았다” 며,“33대 이전에는 회관 수 익이 나지 않았지만 민 회장이 맡은 33 대부터는 매달 4만달러가 넘는 회관 수 익이 발생했는데, 회관 수익은 고사하고

역대회장단은 22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9일 14명의 역대회장단이 가진 회 합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세금까지 내지 못하고 있는 현 상 황에 어이가 없다” 는 입장을 재차 강조 했다. 변종덕 전 뉴욕한인회장은“민승기 전 회장이 뉴욕한인회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무려 세금 체납 이자만 4만4 천달러가 붙였다” 며,“민 전 회장은 한 인회관서 나오는 수익을 횡령한 것뿐만 아니라 세금애야 할 돈까지 유용한 것” 이라며“이를 민 전회장이 책임져야 한 다” 고 강변했다. 기자회견에 자리한 안상모 뉴스타 부동산 대표는“무엇보다 현 뉴욕한인 회관에 책정된 부동산 세금이 과다 책정 됐다” 며,“뉴욕시는 뉴욕한인회관 수익 을 130만달러로 추정하여 세금을 부과 했는데 실제 회관 수입은 50만 달러” 라 며,“이를 바로 잡는 것만으로도 현재 22 만달러에 달하는 연 부동산세를 15만달 러 이하로 줄일 수 있다” 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역대회장단

“미주한인총연 회장은 김재권” … 법원 판결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의 페어 소송(2015-6846)과 관련,“이정순 회장 팩스카운티 법원은 미주한인회총연합 은 협회 및 미디어 등 어떠한 곳에서도 회(미주총연) 회장이 김재권씨 임을 인 ‘미주총연’회장의 명칭과 인장(인감), 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모든 비품 및 로고, 협회의 기록·파일 페어팩스카운티 법원의 캐럴 판사는 ·은행 계좌, 페어팩스 카운티에 위치한 21일 오후 김씨가 이정순씨를 상대로 낸 본부 사무실 등의 사용을 금지한다” 고

은“현 뉴욕한인회관의 자산 가치를 재 평가 받기 위해 익명을 요구한‘한인회 관 지키기 모임’한 회원이 사비 5천달 러를‘한인회관 지키기 모임’ 에 기탁, ‘한인회관 지키기 모임’ 이 미국내 공신 력 있는 공인된 부동산 감정기관 중 하 나인 CBRE에 의뢰한 결과, 입주자 등 현 상황을 고려하여 3천8백만 달러로 나 왔다는 사실을 역대회장단에 전해왔다” 고 밝혔다. 이는 지난 민승기 전 회장측 이 부동산 감정회사 BBG에 의뢰하여 받은 1천2백만 달러보다 3배 이상이 높 은 수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부동산 관계자들 은“부동산 감정가가 3천8백만 달러로 나온 것은 시장가격으로는 5천만 달러 를 상회하는 것” 이며,“조닝 및 용지 변 경 등의 변수를 두고 보면 앞으로 회관 의 가치는 재개발을 하지 않은 현 상태 에서도 계속 오를 것” 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주 기자>

결정했다. 캐럴 판사는 또“이정순 회장 은 미주총연 본부 사무실 열쇠를 인계하 라” 고 명했다. 그러면서 그는“이는 최 종 명령” 이라고 판시했다. 그는 판결문에서 ▲2015년 5월 16일 LA 총회는 사전 공지 후 개최됐고 ▲김 재권 회장은 이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 돼 2015년 7월 1일 자로 회장에 올랐으며

“SBS의 잘못된 보도에도 불구하고 그간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활동은 아는 사람들은 다 협회를 격려해주고 응원을 보내왔다. 이번 일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생각한다” 한국 SBS 시사 보도프로그램‘그것 이 알고 싶다’ 의 왜곡 보도로 인해 곤혹 을 치른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공 동회장의 말이다. 최 회장은 22일 189 중학교에서 스승 의 날 준비 2차 모임에서“해당 프로그 램의 왜곡보도로 인해 오히려 뉴욕한인 학부모협회가 널리 알려졌다” 며,“의도 하지는 않았지만 이 일로 인해 보다 많 은 이들이 협회와 협회 활동에 대해 알 게 되는 계기가 됐다” 고 밝혔다. 그는 또“정말 많은 한인들로부터 응 원과 성원,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 받았 다” 며,“SBS측의 직접적인 사과는 아직 까지 받지 못했지만 최소한 이와 관련해 억울한 말을 하는 사람들은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번 일이 어느 정 도 수습된 것 같다” 고 평가했다. 그러나 협회는 묵묵부답인 SBS측에 사과를 요청하는 압박은 이어 나간다. 한국방송윤리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에 뉴욕한인학부모협회의 명예를 실추 시킨 것에 대해서 책임을 요구하는 서한 을 보낸다. 또 미주 웹사이트‘미씨 유에스에이’ 에는 이 사이트와 관련이 큰 해오름 회 사측에 미씨 유에스에이에 올라있는 최 윤희 회장과 협회에 대한 모든 악의적인 표현을 빼달라는 요청을 전개해 나간다. 아울러 협회는 뉴욕시에 비영리단체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22일 스승의 날 2 차 모임을 갖고 행사 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로서 펀드 신청도 추진한다. 학부모협회 적어 보내면 된다. 수상자 1명에는 상금 는 뉴욕주에 등록된 비영리단체로 연방 100달러가 수여된다. 국세청 IRS에서 인정하는 세금 면제 자 지난 15일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 격인‘501C3’ 를 갖추고 있어 펀드 신청 희 공동회장은 189 중학교에서 긴급 기 자격이 있다. 자회견을 갖고“한국시간 12일 방영된 한편 이날 모임에서는 협회 연례 행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에 사인 스승의 날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 서 저의 인터뷰를 축소하고 교묘하게 편 하고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스승의 날 집해 마치 아동학대를 동조하는 듯한 편 행사의 성공을 다짐했다. 특히 이번 행 파 편집을 해 씻을 수 없는 피해를 봤다” 사에는‘설’ 을 주제로 한‘에세이 콘테 며, 이에 따른 사과를 강력 요청했었다. 스트’ 를 열어 중국설로 잘못 알려진 설 [뉴욕일보 3월16일자 A1면-‘SBS‘그것 의 명칭에 대해 바로 알리는 기회로 삼 이 알고 싶다’왜곡 보도로 한인학부모 을 예정이다. 협 큰 피해 당하고 있다’제하 기사 참조] 에세이 콘테스트 지원 대상은 킨더 <신영주 기자> 가든~12학년이며, 에세이 마감일은 4월 [바로 잡습니다] 뉴욕일보 3월16일자 30일이다.

A1면‘SBS ‘그것이 알고 싶다’ 왜 주제는 What is Lunar New Year? 곡 보도로 한인학부모협 큰 피해 당하고 로 분량은 A4 분량 한 장, 글자 크기는 있다’제하 기사 중‘유치원 어린이’ 를 12에 맞춰 보내면 된다. 에세이 보낼 곳 ‘양부모인 박수경씨와 함께 살고 있는 은 mdekhre@gmail.com 이메일 제목 중고등학생 남매’ 로 바로 잡습니다. 독 은‘KAPAGNY essay contest 2016’ 로 자 여러분의 해량 바랍니다.

▲선거 결과와 관련한 어떠한 반박 및 반대 의견은 제출되지 않았고 ▲5월 23 일 이정순 회장에 의해 소집된 시카고 총회는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어떤 이도 회장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는 등의 사실 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LA 총회에 서 당선한 김재권 회장이‘합법’이고, 시카고 총회에서 뽑힌 이정순 회장은 ‘불법’이라는 것을 말한다. 이로써 미주총연의 분규 사태는 미국 법원이 나서면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양측의 공방은 26대 회장 선거에 서 비롯됐다. 선거를 앞두고 김재권 김재권씨. 씨측 인사들은 25대 이정순회장측이 재정 보고와 정회원 명단 발표 등을 절차를 문제 삼아 대립한 양측이 따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임시 로 회장을 선출하면서 분규는 본격화됐 총회를 요청했고, 이정순회장측은 9 다. 각기 집행부를 구성해 갈등을 빚자 일 전 통보를 해야 하는 절차를 무시 한국 외교부는 지난해 6월 미주총연을 하고 시카고에서 임시총회를 열었다. ‘분규 단체’ 로 지정했고, 10월에 열렸던

세계한인회장대회의 초청 대상에서도 제외했다. 양 진영의 대립과 다툼이 법 정 공방으로 비화하며 수습될 기미를 보 이지 않자 이오영·김승리 씨 등 전직 미주총연 회장 10명과 전직 이사장, 회 칙개정위원장, 지역연합회장 및 이사장, 한인 원로 등 70여 명은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를 결성했다. 김재권씨측은 비대위의 권고를 받아 들이면서 재선거 수용 각서를 제출했지 만, 이정순씨측은“여하한 명목이라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고 거부했다. 김 회장은 법원 판결이 나온 뒤“미주 동포를 대표하는 미주총연의 당락이 미 국 법원의 판결로 이뤄지는 일은 이번이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 며“미주총연 에 대한 동포 여러분의 관심을 보내 달 라” 고 부탁했다. 아직 이정순씨측의 반 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종합

2016년 3월 23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고추장 먹으면 체중·체지방 줄어든다 발효 고추장 투여 동물실험서 체중 14%·지방 18% 감소 국제학술지 등재… 과학적·학술적으로 입증 한국 전통 장류인 고추장의 체지방 개선 효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CJ제일제당은 22일 고추장의 체지방 개선 기능을 입증한 연구 논문이 식품학 및 영양학 분야 국제 전문학술지인‘저 널 오브 푸드 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로지 (Journal of Food Science&Technology)’ 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 저널은 식품학과 영양학 분 야의 첨단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는 저명 한 국제 학술지로, CJ제일제당이 자체 균주를 이용해 개발한 고추장의 동물실 험 연구에서 체지방 개선 효과가 입증돼 최종 게재 승인됐다. 고추장의 체지방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는 관련 업계나 단체에서 꾸준히 진 행돼 왔지만, 주로 고추, 캡사이신 같은 고추장의 원료나 고추의 특정 성분을 주 제로 논문이 발표됐다. 고추장 효능에 관한 연구가 정식 논문의 형태로 해외 학술지에 등재된 경우는 이례적이다. 이번 고추장 연구 논문 등재는 한국 장류의 우수한 기능성을 과학적 근거를 통해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 로 보인다고 CJ제일제당은 밝혔다. 논문은 고추장의 항비만 효능에 대 한 동물 실험을 진행한 결과, CJ제일제 당 자체 신균주를 적용한 발효 고추장을 투여한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체중과

체지방 등 비만 관련 지표가 감소했음을 입증했다. 발효 고추장을 투여한 고지방식 섭 취 실험군이 그렇지 않은 고지방식 섭취 실험군에 비해 체중이 약 14%, 지방의 양이 약 18% 가량 낮게 나타났다. 혈중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 수치도 감소됐 고 간에서의 지방 축적이 억제되고 지방 세포 크기가 작아지는 것도 관찰됐다. 논문은 또 고추장의 발효 과정 자체 가 체지방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밝혀냈다. 고추, 쌀 등 원료들을 단순히 섞기만 한 비(非)발효 고추장에 비해, 자체 개발 균주를 넣어 발효시킨 고추장을 투여했 을 때 체지방 개선 효과가 더 크게 나타 났다.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에 의한 영 향 외에도 균주의 작용으로 생성된 발효 물질 자체가 비만 예방과 상관관계가 있 다는 점을 증명해낸 것이다. 이번 연구는 CJ제일제당이 조선대, 건국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진행해온 것 으로, 전통 고추장이 아닌 산업화된 시 판 고추장 제품으로 체지방 개선 효과를 밝힌 연구라는 점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시중에서 구입 가능한 해 찬들 쌀고추장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이는 CJ제일제당의 자체 신균주인‘CJ 1354(특허번호 10-1489999-0000)’ 로발

총기규제촉구 시위. 총기 사고가 폭증함에 따라 시위는 날로 거세지지만, 총기규제는 요원하다.

총있는 곳에 사고난다… 규제 시급 조카에게 총 건네 살인 방조 20대에 징역 100년형 한국 전통 장류인 고추장의 체지방 개선 효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발효 고추장을 투여한 고 지방식 섭취 실험군이 그렇지 않은 고지방식 섭취 실험군에 비해 체중이 약 14%, 지방의 양이 약 18% 가량 낮게 나타났다.

효시킨 제품이다. 신혜원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발효 식품센터 수석연구원은“이번 논문 등 재는 고추장의 체지방 개선 효과가 과학 적, 학술적으로 입증됨으로써 그동안 막 연하게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한식의 우 수성을 증명한 쾌거” 라며“한국 장류의 우수한 기능성을 제품 마케팅에 적극적 으로 연계하면 글로벌 건강 장수식품으 로의 도약도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1년부터 전통

‘중학 수준 영어로 고난도 협상 술술’손정의 영어 구사 비결은 문법 틀려도 리듬·액센트 철저… 입에 붙은 표현들 자주 사용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사장. 그는 중학 수준 영어로 전세계를 돌며 고난도 협상을 통역없이 술술 풀어간다.

‘문법은 신경쓰지 않는다. 대신 리듬 과 액센트는 철저히 마스터한다.’ 전세계를 다니며 통역없이 직접 영 어로 각종 협상을 진행한다는 손 마사요 시(孫正義·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의 영어 구사 비결이다.

21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손 사장 연설을 분석한 결과 그가 쓰는 영단어가 1천 480개 정도로, 중학생 수준 에 불과하다며 빈약한 어휘력으로도 ‘할 말’ 과‘할 일’ 을 해내는 비결을 소 개했다. 우선 확고한 신념과 열정이 있으면 상대에게 자기의 뜻이 전해진다는 믿음 아래 세세한 문법에 신경 쓰지 않는 것 이 손 사장 영어의 특징이다. 영어 인구 의 약 80%가‘비(非) 원어민’ 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법적으로 완벽한 영어

를 구사하는 사람은 압도적으로 적다는 사실을 알기에 손 사장은 자신의 영어 실력에 스스로 위축되지 않는다는 것이 다. 손 사장 영어의 또 다른 특징은 불필 요한 것들을 최대한 생략, 영어를 합리 적으로 배우고 사용하는 점이라고 닛케

장의 복원과 표준화를 위해 발효 균주와 균주를 활용한 발효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전국 각지의 전통장, 메주 명인들을 찾아 샘플을 수집하는 등 2천종이 넘는 토종 균주를 표본으로 연구를 시작해, 지난 2012년에는 맛 품질이 우수한 균주 4종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자산화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다양한 장류 미생물이 이뤄내는 복합 발효와 김치, 장류에 숨겨진 다양한 효능에 대해 집중 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했다. 그런 반면 손 사장이 철저 히 마스터하는 것은 영어의 리듬과 액센 트라고 닛케이는 전했다.‘비 원어민’ 의 영어가 원어민에게 통할지 여부를 좌우 하는 것이 리듬과 액센트라는 믿음으로 정확히 익혀 정확하게 구사한다는 것이 다. 더불어‘Some people say’ (누군가 (결론적으 말하길),‘As a conclusion’ 로),‘Let’ s look at’(∼를 살펴보자) 등 입에 붙은 표현들을 자신감 있게 자 주 사용하는 것도 비결의 하나라고 닛케 이는 소개했다.

남자친구를 사이에 놓고 단짝 친구 와 신경전을 벌이던 여중생 조카의 손 에 권총을 건네 살인을 방조한 20대 남 성에게 징역 100년형이 선고됐다.

21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남부의 폭력 조직원 출신 도넬 플로라 (27)가 지난 2014년 4월 발생한 10대 총 격 살해 사건과 관련, 이날 일리노이 주 쿡카운티 법원으로부터 100년형을 선고 받았다. 플로라는 당시 14세이던 여중생 조 카 A가 남자친구 문제로 소셜미디어에 서 친구와 언쟁을 벌이다 직접 만나 담 판을 짓기로 하고 총기 제공을 요구하 자 장전된 38구경 권총을 쥐여주었다.

A는 이 총을 들고 약속 장소로 나가 싸움의 상대인 러니키 레이놀즈(당시 16세)와 레이놀즈의 친구 엔디아 마틴 (당시 14세)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레이놀즈는 팔에 상처를 입었고, 마틴은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A를 일 급살인 및 총기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 했으며, 동시에 총기를 제공한 플로라 도 일급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 ·수감했다. 새디어스 윌슨 판사는“남 자친구 때문에 싸움을 벌이는 어린 조 카에게 권총을 건넨 데 대해 어떤 변명 이나 합리화가 있을 수 없다” 며“어른이 어른답지 못해 수많은 아이들이 죽게 된다” 고 극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세계서 가장 평판 좋은 기업은 롤렉스… 삼성은 17위 스위스의 시계제조기업인 롤렉스가 글로벌 소비자로부터 가장 좋은 평판을 받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컨설팅회사 인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 (Reputation Institute)의 연례 조사에 서 롤렉스가 가장 좋은 평판을 받는 기 업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 가장 좋은 평판을 받는 25 개 기업 리스트 중 맨 꼭대기에는 롤렉 스가 올랐다. 작년 평가 때 4위였던 롤 렉스는 올해 평가에서 11개국의 소비자 들로부터 가장 좋은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사 항목에서는 제품 및 서비 스가 특히 탁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롤렉스에 이어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월트디즈니가 2위에 올랐고, 미 국의 인터넷기업인 구글이 뒤를 이었 다. 지난해 1위였던 독일의 자동차제조 업체 BMW는 4위로 밀려났다. 다임러(독일), 레고(덴마크), 마이크 로소프트(미국), 캐논(일본), 소니(일 본), 애플(미국) 등도 10위 이내에 이름 을 올렸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이 17위에 올라 유일하게 25위 이내에 랭크 됐다.

A4

특집-미대선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힐러리-트럼프 애리조나 압승 트럼프, 黨주류 반대에도 질주 미국 애리조나 주(州)에서 22 일 실시된 대선 경선에서 민주당 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압승했다. 이날 오후 11시50분 현재 71%가 개표된 민주당의 경우 클 린턴 전 장관이 60.5%의 득표율 로 36.9%에 그친 버니 샌더스(버 몬트) 상원의원을 꺾고 승리를 확정 지었다. 또 61%가 개표된 공화당에서 는 트럼프가 46.0%의 득표율을 기록해 22.0%에 그친 테드 크루 즈(텍사스) 상원의원을 큰 표차 로 누르고 사승리를 확정했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의 득 표율은 10.0%를 보이고 있다. 양당의 선두 주자인 두 사람 이 이날 경선지역 2~3곳 중 대의 원이 가장 많이 걸린‘승부처’애 리조나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대세를 더욱 굳히면서 대권 후보 고지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 다. 더욱이 트럼프로서는 2012년 대선 후보 출신인 밋 롬니 전 매 사추세츠 주지사를 필두로 당 주 류 진영이 자신의 후보 지명을 막으려고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 에서 거둔 승리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공화당 애리조나는

트럼프, 애리조나 대의원 58명 독식…‘매직 넘버’의 60% 도달 힐러리, 샌더스와 대의원 격차 더욱 벌리며 대선 후보에 성큼 승자독식 제도가 적용되는 곳으 로, 트럼프는 이 지역 대의원 58 명을 독식하면서 크루즈 의원과 의 대의원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애리조나 승리 덕 분에 트럼프의 누적 대의원은 741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후보 지명에 필요한‘매직 넘버’ (전체 대의원 2천472명의 과반인 1천 237명)의 59.9%다. 크루즈 의원 과 케이식 주지사의 누적 대의원 은 각각 421명, 145명이다.

클린턴 전 장관 역시 샌더스 의원과의 대의원 격차를 더욱 벌 릴 수 있게 됐다. 애리조나 경선 결과를 반영한 누적 대의원 숫자는 클린턴 전 장관 1천691명, 샌더스 의원은 89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 당은 전체 대의원 4천764명 가운 데 과반인 2천383명을 확보해야 후보로 지명되는데 클린턴 전 장 관의 누적 대의원은 매직 넘버의 70.3%에 해당한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와는

달리 샌더스 의원과 크루즈 의 원, 케이식 주지사는 애리조나 패배로 동력을 더 잃게 됐다. 트 럼프 저지를 위해‘중재 전당대 회’ (brokered convention)까지 검 토하는 공화당 주류의 입지도 위 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리조나와 함께 민주 당은 유타(대의원 슈퍼대의원 포 함해 37명)와 아이다호(27명), 공 화당은 유타(40명)에서도 각각 경선을 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 지 않았다.

공화당원 88％“당 쪼개졌다”… 대선 캠페인에 당혹 트럼프 ‘비호감’ 67%… 92년 대선 도전한 KKK 지도자 수준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에서 막말과 거친 공격이 난무하자 공 화당원들 다수가 당이 쪼개졌다 며 당혹감을 느꼈다고 답한 것으 로 나타났다. 다만 이런 실망은 선두 주자 인 도널드 트럼프의 경선 승리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NYT)와 CBS 뉴 스가 공화당과 민주당의 경선 유 권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해 21 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당 이 갈라졌다’ 고 응답한 유권자 의 비율은 공화당은 88%, 민주 당은 33%에 이른다.

공화당 경선 유권자의 60% 는 대선 캠페인에 당혹했다고 답 했고, 당의 대선 캠페인이 과거 보다 부정적이 됐다고 생각한다 는 답변도 58%에 이르렀다. 그러나 어떤 후보가 당의 대 선 후보로 결정되기를 바라느냐 는 질문에 46%가 트럼프를 꼽았 다. 이는 지난해 6월 트럼프가 출 마를 선언한 이후 첫 조사(7~8 월)에서 나온 24%보다 22%포 인트 높은 것이다. 반면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 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 지사는 각각 26%, 20%에 그쳤

다.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서도 트럼프라 고 답한 비율이 77%를 차지했 다. 이 비율 역시 지난해 12월 (51%)과 지난 1월(53%)보다 높 아졌다. 민주당 경선 유권자들이 대 선 캠페인에 당혹했다고 답한 비 율은 13%에 그쳤고, 캠페인이 과거보다 부정적이라고 생각한 답변도 9%였다. 민주당 유권자들은 지지 후 보를 놓고 양분됐다. 힐러리 클

린턴 전 국무장관의 경선승리를 바란 유권자는 50%였고,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택한 비율은 45%였다. 하지만 지지 여부와 관계없 이 전망한 결과 클린턴 전 장관 이 경선에서 이길 것으로 본 답 변이 72%로 샌더스 의원(23%) 과 큰 폭의 격차를 유지했다.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 시한 대선 결과에 대한 심정 조 사에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 면 무서울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50%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클 린턴 전 장관은 35%, 크루즈 의 원과 샌더스 의원은 각각 28%, 27%로 집계됐다.

WEDNESDAY, MARCH 23, 2016

유대계 로비단체 총회서‘구애 경쟁’ 힐러리 클린턴 “이스라엘 안보는 절대 협상불가” 이팔 중립 언급하던 트럼프 “이란 핵협상 폐기할 것”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가 21 일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유대계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열띤‘구 애 경쟁’ 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내 친(親)이스라엘 유 대계 로비단체‘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 (AIPAC) 연례 총회에 참석해 앞다퉈 자신이 ‘친(親)이스라엘’ 임을 강조하며 상대를 견제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클린턴 전 장관은 유력한 본선 상대인 트럼프의‘원칙 없는’대(對)이 스라엘 정책을 강력히 비판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우리는 안 정적이고 단호한 지도자가 필요 하다” 면서“월요일에는‘중립’ 을 취하고 화요일에는‘친(親)이 스라엘 정책’ 을 취하는 그런 대 통령은 안 된다. 이런 사람은 모 든 게 협상 가능하므로 수요일에 는 또 어떤 다른 입장을 취할지 아무도 모른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유대계) 친구들이 여, 이스라엘의 안보는 절대로 협상이 불가한 것” 이라고 강조 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에서 중립을 취할 것이라는 트럼 프의 최근 발언을 겨냥한 것이 다. 클린턴 전 장관은“미국은 이 스라엘의 안보와 생존 문제에 관 한 한 절대 중립을 지켜서는 안 된다” 면서“그것을 이해하지 못 하는 자는 미국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고 말했다. 또“미국과 이스라엘 양국은

공통의 적에 맞서 싸우는 동시에 배포하기도 했다. 공통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역 연설문에서는 상대 후보인 클 대 어느 때보다 가깝고 강하며 린턴 전 장관에 대한 비난이 하 단호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 고 나 정도 담겨있었는데, 트럼프는 역설했다. 즉석에서“클린턴은 아주 형편 아울러“대통령이 되면 가장 없다. 그녀와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이스라엘 총리를 백악관으 이스라엘을 몹시 나쁘게 대우했 로 초청할 것” 이라고도 밝혔다. 다”고 덧붙였다고 뉴욕타임스 클린턴 전 장관의 이 같은 언 (NYT)는 전했다. 급은 미국 내 정치 영향력이 막 이날 트럼프의 연설을 앞두고 강한 AIPAC의 지지를 끌어내는 ‘트럼프 반대 운동’ 에 참여하는 동시에 본선에서 맞불을 가능성 랍비들과 종교지도자들이 대거 이 큰 트럼프를 견제하기 위한 그의 연설을 보이콧한다고 밝히 다목적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고 실제로 건물 밖에서 반대 시 아울러 버락 오바마 행정부 위가 있기도 했지만, 트럼프는 들어 틀어진 양국 관계를 자신이 대체로 큰 소동 없이 연설을 마 확실하게 복원하겠다는 의지의 쳤다. 표현이기도 하다. 오바마 정부가 그는“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 이스라엘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 스라엘을‘2류 시민’ 으로 취급 란 핵합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하는 것은 당장 끝날 것” 이라거 오바마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 나“내 딸 이반카가 곧 아름다운 후 총리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등 유대인 아기를 낳게 된다” 는말 양국 관계는 지난해 한때 최악의 로 자신에게 붙은‘반(反) 유대 상황을 맞기도 했다. 인’꼬리표를 떼려고 노력하는 클린턴 전 장관이 이날 모인 모습도 보였다.

1만8천 명의 참석자들로부터 여 NYT는“트럼프의 연설은 클 러 차례 박수와 환호, 기립박수 린턴 전 장관의 연설보다는 청중 를 받았다. 의 환호를 덜 받았다”며 그가 몇 시간 후 같은 청중 앞에 선 “연설 도중 (이스라엘이 국가로 트럼프는 이스라엘이 반발하는 인정하지 않는)‘팔레스타인’ 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 이 여러 차례 언급해 청중의 눈살을 란 정책을 겨냥하는 것으로 청중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고 말했 의 환심을 샀다. 다. 그는 이란과의 핵협상을 폐기 이날 AIPAC의 총회에는 두 하고, 중동의 안정을 해치기 위 후보 외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한 이란의 노력을 좌절시킬 것이 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도 라고 약속하며“지금까지 아무 나와 유대계 단체의 막강한 영향 도 못 했지만 우리는 할 것” 이라 력을 입증했다. 고 강조했다. 다만 유일한 유대인 후보인 유세 도중 대개 즉흥 연설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일정을 해온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매 이유로 들며 참석하지 않았다. 우 이례적으로 연설문을 사전에

한국 등 안보 무임승차론 놓고 ‘자기모순’ 빠진 트럼프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 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을 포 함한 우방의‘안보 무임승차론’ 을 놓고 자기 모순에 빠진 듯한 행태를 드러냈다. 트럼프는 21일 워싱턴D.C.에 서 열린‘미국·이스라엘 공공 정책위원회’ (AIPAC) 연례총회 에 참석한 자리에서“버락 오바

마 대통령이 우리 우방에는 끊임 없이 압박을 가하면서 적국은 보 상해주는 것은 협상을 잘못하는 것” 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어“오바마 대통 령과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 장관을 포함한 현 정부가 이 같 은 패턴을 되풀이하면서 미국을

증오하는 세력들을 대담하게 하 고 있다” 고 지적했다. 그의 이런 발언에는 현 오바 마 행정부가 대외 정책을 펴나가 는 과정에서 우방에는 부담을 가 중시키면서, 결과적으로 적국에 는 양보만 하는 것 아니냐는 비 판적 인식이 깔려 있다.

내셔널/경제

2016년 3월 23일 (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미국도 긴장… 뉴욕·워싱턴 경계 강화 “냉전 잔재 청산하러 쿠바 방문” 뉴욕시, 테러대응 경찰 증원…“아직 테러 징후는 없어” 워싱턴D.C. 예방 차원서 순찰 인원 늘리고 경찰견 투입 벨기에 브뤼셀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30여 명이 목숨을 잃자 미국도 경계수위를 높였다. 제이 존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2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아직 미국에서 테러를 벌이려는 “신뢰할 만한”모의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사법당국과 함께 관련 정보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 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 (FBI)은 성명을 통해 다른 사법기 관들과 긴밀히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벨기에 사법 당국과도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현재 쿠바에 머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 침 일찍 브뤼셀 테러 사건에 대 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요 대도시, 특히 대중교통 에 대한 경계도 강화됐다. 뉴욕 경찰국(NYPD)은 시내 전 지역에 대한 순찰 인원을 늘 렸다. 공항, 터널, 지하철역, 교량, 그리고 주요 랜드마크 빌딩에 테 러 대응 요원을 추가로 전개했 다.

쿠바를 국빈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2일“미 주 대륙에 있는 냉전 시대의 마 지막 잔재를 파묻기 위해 쿠바를 방문했다” 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순방 사흘째 인 이날 오전 알리시아 알론소 국립극장에서 한 대중연설에서 “나는 미국과 쿠바가 분리되고 수십 년 동안 끊임없이 대립하는 시대를 살았다” 며 이같이 말했 다. 이날 연설은 라울 카스트로

카스트로 앞에서 쿠바국민에 직접 호소… “과거 청산했으니 미국신념 알아달라” “변화방식 강요 않을테니 두려워 말라… 미국-쿠바는 식민경험 공유한 형제”

뉴욕 시내 지하철역에 추가 파견된 경찰(뉴욕 경찰국 홈페이지에서 캡처)

뉴욕 경찰국이 테러를 막으려 고 만든 특별조직인 테러대응사 령부(CRC), 전략적대응그룹 (SRG), 허큘리스 팀 등에 소속된 경찰들이 시내 주요 지점에 급파 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 다.

뉴욕 경찰국의 스테펀 데이비 스 대변인은“지금까지 뉴욕시가 테러와 관련돼 있을 징후는 발견 되지 않았다” “면서“FBI 등 관련 조직과 협력하면서 벨기에 상황 을 면밀히 모니터할 것” 이라고 말했다.

워싱턴D.C. 경찰도 전철역 주 변을 중심으로 순찰 인원을 늘리 고 경찰견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워싱턴D.C. 경찰 당국도 테러 나 다른 공격 징후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예방 차원에서”경계 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국경 폐쇄할것”vs 힐러리“비현실적” 美대선 쟁점 부상…샌더스-크루즈-케이식도 테러 비판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과 지 하철역 등에서 22일 발생한 동시 다발 테러의 불똥이 미국 대선판 으로 튀었다. 민주, 공화 양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 관과 도널드 트럼프가 브뤼셀 테 러를 한목소리로 비판하면서도 구체적인 해법을 놓고는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대선 쟁점으 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공화당 선두 주자인 트럼프는 이날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내 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벌 어지고 있는 것인지 상황이 파악 될 때까지 국경을 폐쇄할 것” 이 라면서“이 나라에 누구를 받아 들여야 할지에 우리는 매우 신중

오바마 ”생각 자유롭게 밝혀야”

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제대로 된 서류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을 (불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 비판했다. 트럼프는“우리는 그들이 누 구인지, 또 어디에서 오는 사람 들인지도 모른다” 면서“내가 이 문제를 오랫동안 제기해 왔는데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악화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국경 폐쇄 주장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NBC 뉴 스 인터뷰에서“모든 사람을 대 상으로 우리의 국경을 완전히 폐 쇄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비현실 적” 이라고 일갈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와 별개 로 성명에서“테러범들이 다시

한 번 유럽의 심장부를 공격했지 만, 그들이 벌이는 증오와 공포 의 작전은 성공하지 못할 것” 이 라면서“이번 공격은 전 세계에 서 테러리즘과 과격 지하디즘(이 슬람 성전주의)을 물리치고 동반 자들과 함께 서려는 우리의 결의 를 더욱 굳게 할 뿐” 이라고 강조 했다.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버몬 트),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텍사 스)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 이오 주지사도 성명을 내고 브뤼 셀 테러를 비판하면서 강력 대응 을 촉구했다. 샌더스 의원은“야만적인 공 격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가 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면

서“이번 끔찍한 공격은 국제사 회가 단합해‘이슬람국가’ (IS)를 파괴해야 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것이다. 이런 야만주의적 공격이 계속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고 밝혔다. 크루즈 의원은“브뤼셀 테러 는 급진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치밀하게 계획한 공격의 일환” 이 라면서“급진 이슬람이 우리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고 주장했 다. 케이식 주지사는“우리는 동 맹국들과 협력해 그런 악의적 테 러를 자행하는 범인들을 미리 파 악해 파괴하고 뿌리 뽑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고 말했다. 앞서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공 항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하고 브 뤼셀 시내 지하철역에서 폭발이 일어나 30여 명이 사망했다.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미구엘 원수를 곁에 두고 쿠바 국민에게 디아스 카넬 수석 부의장이 지켜 주장을 직접 설파했다는 점에서 보는 가운데 쿠바 전역에 생중계 충격적 변화로 평가됐다.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미국과 쿠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국민에 바의 관계에서 비롯된 어두운 과 게 희망을 품고 미래를 바라보면 거를 치워버렸으니 이제 내가 믿 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위해 고, 또 미국인들이 믿는 가치를 노력해달라고도 호소했다. 솔직하게 얘기해야 하겠다”며 그는“쿠바 국민은 자기 생각 “그 가치에 동의하라고 강요하 을 가슴에만 두지 말고 두려움 지는 않겠으나 쿠바인들이 내 생 없이 자유롭게 말해야 하며 민주 각이 뭔지는 알아야 할 것” 이라 주의를 포용해야 한다” 고 촉구 고 이례적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 하고“쿠바 국민이 두려움 없이 다. 자기 생각을 거리낌 없이 말할 연설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것으로 믿는다” 고 말했다. 발코니에서 지켜보던 카스트로 그러면서“당신들의 지도자 의장을 향해 조용히 입 모양으로 들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 “고맙다” 라는 인사를 따로 전했 해 선출해야 한다” 며“법의 규칙 다. 은 표현의 자유 등과 같은 권리 이날 연설 중에 오바마 대통 를 행사하려는 사람들을 임의로 령은 쿠바인들이 미국에 간절히 구금해서는 안 된다” 고 지적했 바라는 금수조치의 해제, 쿠바와 다. 미국의 동질감 등을 언급해 박수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의 변화 갈채를 받았기도 했다. 를 촉구하면서도 그 정치, 경제 오바마 대통령은“아바나는 체제를 개선할 방식은 미국의 강 플로리다에서 90마일(약 145㎞) 요가 아닌 쿠바의 자율로 선택돼 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여기 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 오려고 먼 거리를 여행해야만 그는“쿠바인들이 미국을 두 했다” 고 말했다. 려워할 필요가 없다” 며“내가 쿠 그러면서“금수 조치는 쿠바 바를 방문했다는 사실이 이를 증 인들에게 지워진 구시대적인 부 명한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 담” 이라고 규정하며 미국 의회 다” 고 말했다. 를 상대로 금수조치 해제를 촉구 그러면서“쿠바의 주권, 자결 했다. 권에 대한 쿠바인들의 신념을 보 카스트로 의장은 전날 오바마 면 쿠바인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연 공동 는 사람들, 그들의 표현, 결사, 지 기자회견에서 금수 조치에 대해 도자 선출을 겁내지 않을 것이라 “쿠바 경제 성장의 최대 걸림돌” 고 확신한다” 고 역설했다. 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쿠바 오랜 적성국의 국가원수가 쿠바 의 관계를‘형제’ 로 비유하며 강

한 유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두 나라가 같은 가치를 나 누면 언젠가 수십 년간의 적대 관계가 가족과 우정에 관한 긴 소설의 한 장처럼 여겨질 것” 이 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양국은 유사한 식 민지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며 “같은 피를 나누었지만 오랜 세 월 동안 사이가 멀어진 두 형제 같다” 고 비유하기도 했다. 오바마는 대중 연설 이후 쿠 바 정부의 반대에도, 아바나의 미 대사관에서 쿠바의 인권운동 가들을 만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의 고립 은 변화를 원하지 않는 이들에게 권력이 주어진 때문이라고 지적 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아바나 라티노아메 리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쿠바 국가대표팀의 친선 경기를 관람하던 중 ESPN과 한 인터뷰 에서다. 그는“쿠바와 관계 개선을 모 색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은 천진난만함에 토대를 둔 것이 아 니라 미국인들이 쿠바로 여행을 가 쿠바인들과 생각과 문화를 공 유함으로써 변화의 큰 바탕이 될 것이라는 신념에서 비롯된 것” 이라고 강조했다.

ESPN은 이날 친선경기를 생 중계했으며 인터뷰는 3회에 이 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탬파베이 레 이스와 쿠바의 국가대표팀 간 야 구경기를 4회초까지 관람한 뒤 역사적인 방문을 마무리했다.

A6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Ⅰ

WEDNESDAY, MARCH 23, 2016

새누리, 최고위 취소… 유승민, 모레부턴 무소속 출마도 막혀 23일 공천가부 결정 안내리면 후보등록일(24일)부터 탈당 후 출마 금지 공관위, 심사 보류에 최고위도 취소… 자진사퇴 압박 관측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 구 동구을에 대한 압축 심사를 또 보류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일부 지역 구와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심 사를 마치고 산회했으며, 유 의원 지역구는 4·13 총선 후보 등록 하루 전인 23일 심사하기로 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오늘도 유 의원 문제는 결론이 나지 못했 다” 면서“내일 논의할 것” 이라고 말했다. 공관위 종료 직후 최고위 역시 이날 오후 9시 예정했던 회의를 취소했다.

공관위가 핵심 현안인 유 의원 공천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산회함에 따라 최고위 역시 회 의 개최의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 의원의 지역구는 물리 적 시간상 경선이 불가능해진 만 큼 공관위는 23일 회의에서 유 의 원을 공천하거나 낙천하는 양자 택일만이 남았다는 의견이 대체 적이다. 만약 공관위가 후보 등록 하루 전인 23일까지 유 의원을 공천에 서 탈락시킨다면 유 의원은 무소 속 출마가 가능하지만, 만약 23일 자정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않아

24일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면 무 소속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23일 자 정부터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불 가능하다” 면서“총선 후보자 등록 은 24일 오전 9시에 시작한다” 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주류 가 장악한 공관위가 유 의원의 자 진 탈당을 압박하고자 심사를 일 부러 늦추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유 의원은 공관위가 유 의원을 공천 배제하거나 이 지역 을 무공천함으로써 새누리당 소 속으로는 출마하지 못하도록 막 을 경우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13 총선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두고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오후 대구 동구 화랑로 유승민 의원 사무실에서 유 의원 보좌관과 취재진이 스마트폰으로 새누리당 공천 브리핑 결과 발표를 확인하는 모습이 거울에 비치고 있 다.

김종인, 23일 오후 2시 거취 입장표명… 대표직 유지할 듯 회견후 비례대표 명부 결정… 비례 2번 수용 가능성

한 비대위원은“대표직 유지를 가닥을 잡았다고 보면 된다”며 “김 대표가 명시적으로 얘기하지 비대위원 사의 표명에 김“무슨 소리야?”반려할듯 않았지만 당내 간곡한 분위기를 오전에 지역구 후보 사무실 개소식 축하영상 녹화 고려해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려 는 기류를 보였다” 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 실제로 김 대표는 비대위 회의 책위 대표는 23일 오후 2시 국회 직후 지역구 후보들의 선거구 개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식에 사용할 축하 영상을 녹화 자신의 거취에 대한 최종 입장을 하고, 이날 오후 예정된 외부 일정 밝힌다. 에도 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할 것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으로 알려졌다. 회의 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또 비대위원들이 일 “김 대표가 최근 사태에 대해 입 괄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반려 장표명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 김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을 둘 려졌다. 김 대표는 비대위 회의에 러싼 당내 갈등이 격화하자 대표 서 사의를 수용해달라는 비대위 직 사퇴를 고민해 왔다. 이에 문재 원들의 요청에“무슨 소리야? 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이종걸 원내대표와 23일 오전 종로구 구기동 인 전 대표가 22일 김 대표를 만나 가 알아서 하겠다” 고 반응한 것으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퇴를 만류하고, 비대위원 6명 로 알려졌다. 정장선 총선기획단 전원도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 위 회의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김 대표가 대표직 유지 입장을 밝 장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김 를 표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비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힐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대표가 비대위원들의 사의 표명

강봉균, 새누리 입당…“진박·비박 경계 무너뜨려야”

<전 재정경제부 장관>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23일 새누리당에 공식 입당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여의 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

위원회의에 참석해“이제부터 여 러분은 진박(眞朴)·비박(非朴) 경계를 과감히 무너뜨리고 오직 진국들이 이끌어가는 새누리당이 라는 국 민의 신 뢰를 확

보할 수 있길 바란다” 고 말했다. 그는“진국이라는 게 뭐냐. 국 민을 생각하는 진실한 사람들이 란 말” 이라며“표를 얻기 위해서 그럴듯한 말을 해놓고 나중에 책 임을 안 지는 이런 사람들은 진실 한 사람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 또“정말 국민이 목말라 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같이 고민하고 국민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같이 고통 을 감내할 줄 아는 게 진실한 정치 인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현재 당면한 경제적 과제로는 ▲ 청년실업 해결 ▲ 소득분배 개 선 ▲ 자영업자·중산층 지탱 ▲ 4대 개혁 마무리 등을 그는 제시

을) 말렸다고 한다” 고 전했다. 김 대표는 회견에서 자신의 비 례대표 2번 수용 입장을 피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원들은 김 대표가 비례 대표 명부 작성권을 위임함에 따 라 김 대표를 비례대표 순위 2번 에 배치하는 명부를 마련해 김 대 표에게 보고했지만 김 대표가 회 견 뒤로 미루자고 해 아직 명부 추 인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더민주는 김 대표의 회견 후 비례대표 명부와 순번을 확정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김 대표가 계속 회의도 하고 찾아오는 분들도 만 나고 있다” 며“지금은 정상적 당 무활동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비대위 회의 참석차 국회로 출발하기 전 구기 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결정을 하냐’ 는 물음에“어 떤 결정?” 이라고만 반문한 뒤 거 취를 둘러싼 나머지 질문에는 모 두 입을 닫았다.

했다. 강 전 장관은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연달아 직접 찾아와 입당을 권유한 사실을 꺼 내며“나는 야당에서 국회의원을 3번 한 사람인데 지금 이 나이에 뭘 바라고 기대하고 다시 새누리 당에 들어가느냐. 이런 모습을 보 이는 게 제일 걱정스럽다는 얘기 를 (두 사람에게) 했다” 고 전했다.

새누리 비례대표, 여성 리더·노동계 전진배치 송희경·최연혜·전희경 등 여성지도자 두각 ‘여성 60% 이상 배정’원칙 어겼다는 지적도 새누리당이 22일 공개한 제20 올렸다. 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 이밖에 각각 10번과 18번을 받 는 주로 여성 지도자와 노동계 인 은 김종석 현 여의도연구원 원장 사들이 당선권에 전진 배치됐다. 과 김철수 전 새누리당 재정위원 이번 총선에서 비교적 약한 고 장은 김무성 대표의 측근으로 분 리인 여성표와 중도성향 노동계 류된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공들 표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여 영입한 프로 바둑기사 조훈현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9단은 14번에 배치됐다. 우선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22번을 받은 신원식 전 합동참 두 차례 연속 여성 과학자가 상징 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육사 37기 적 자리인 비례대표 1번을 받았 로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다는 점이 눈에 띈다.

EG회장과 육사 동기 출신이다. 여성 배려 원칙에 따라 1번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 받은 송희경 한국클라우드산업 번 비례대표 후보 선정 기준으로 협회장은 최근 각광을 받는 사물 ▲대한민국 미래를 장기적으로 인터넷과 클라우드 기술의 전문 개혁할 적임자 ▲청년 일자리· 가이다. 저출산·고령화 등 단기적 국가 19대 총선 때 1번으로 당선된 당면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 ▲아 민병주 의원도 대한여성과학기 이들에게 사표와 귀감이 될 국민 술인회장을 지낸 여성 과학자였 적 영웅 등의 세 가지 기준을 밝 다. 전자공학과 출신인 박근혜 대 혔다. 통령이 영향력을 발휘한 두 차례 그러나 이번 비례대표 공천 심 총선에서 모두 여성 과학인이 비 사가 졸속 심사로 이뤄졌고, 여성 례대표 1번을 차지한 것이다.

60% 이상 배정 원칙이 지켜지지 송 협회장은 두 자녀를 둔 28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년 차‘워킹맘’ 이란 점도 최우선 전체 추천후보 45명의 성비를 순위를 받는 데 참작 대상이 된 보면 여성이 27명이어서 남성(18 것으로 알려졌다. 명)보다 많지만, 여성은 주로 후 비례대표 5번의 최연혜 전 코 순위에 몰려 있어 실질적인 당선 레일 사장은 철도 민영화 논란과 가능권인 20번 안으로만 보면 남 파업사태를 잘 마무리했고 최초 녀가 각 10명씩으로 동률이다. 흑자경영의 성과를 이루어낸 여 우선 여성에게 60% 이상을 배 성 리더란 점을 평가받았다. 정하겠다던 당초 약속이 사실상 노동계에 대한 배려도 주목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살만 다. 하다. 비례대표 심사를 맡은 이왕 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 재 국민배심원단장은“전체 비율 원장이 3번에 배치됐고, 한노총 은 여성 60%를 지켰지만, 당선권 산하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 으로만 보면 50%밖에 안 된다” 고 원장을 5차례 지낸 문진국 위원 말했다. 장이 4번을 받았다. 한노총 현직 여성을 비롯해 장애인 등 사회 간부가 집권 여당 비례대표 3·4 적 소수자에 대한 배려도 부족하 번에 나란히 배치된 것이다. 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새누리당은 이미‘텃밭’ 인경 비례대표 2번인 이종명 전 육 북 구미을에 장석춘 전 한국노총 군 대령이 장애인이긴 하지만, 이 위원장을 단수추천한 바 있어 한 전 대령의 경우 장애인보다는 노총 출신 인사 3명의 20대 국회 ‘군인’ 과‘살신성인’ 의 명분으로 입성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배정됐기 때문이다. 이는 여권의 역점 추진 과제인 비례대표의 취지에 맞지 않게 노동 개혁의 모멘텀 확보에 있어 여러 분야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가장 중요한 대상이자 변수인 한 지적과 심사 과정에서 이 위원장 국노총을 향한‘러브콜’이라는 이 배심원단을 사실상‘들러리’ 해석이 많다. 로 내세웠다는 비판도 나왔다.

2번을 받은 이종명 예비역 육 이 단장은“너무 급하게 진행 군대령과 6번을 받은 김규환 국 되다 보니 시간에 쫓겨서 미흡한 가품질명장은 미래 세대에 귀감 게 있었다”고 심사가 졸속으로 이 될‘영웅’사례로 추천됐다. 이뤄졌다는 불만을 우회적으로 이 전 대령은 지난 2000년 비 내비쳤다. 무장지대(DMZ) 수색 중 부상당 또 당선권인 비례대표 15번을 한 후임병을 구하려다 지뢰를 밟 받은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 아 두 다리를 모두 잃은‘살신성 회장의 경우 지난해 사회관계망 인’ 의 표상이고, 김 명장은 어려 서비스(SNS)에서‘세월호 참사’ 운 가정환경을 딛고 명장 칭호를 희생자를 두고“국가를 위해 전 얻은‘인간 승리’ 의 상징이라는 쟁터에 나가 싸우다가 희생됐는 가” 라고 반문하며 유가족을 향해 점이 부각됐다. ,‘거지근성’등의 표 역사 교과서 도입 국면에서 전 ‘시체장사’ 면에 나섰던 전희경 전 자유경제 현을 사용해 보건·의료단체로 원 사무총장(9번)과 현 정부 청와 부터 비판을 받아 구설에 오른 적 대 출신 인사인 유민봉 전 대통령 도 있어 심사가 소홀했다는 자성 비서실 국정기획 수석비서관(12 도 배심원단 내부에서 제기되고 번)도 각각 당선권 안에 이름을 있다.

한국Ⅱ

2016년 3월 23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 남“테러위협 강력 경고” 북“방사포로 청와대 불바다” 북한 조평통 중대보도로“박근혜 패당 제거위한 보복전 지향”위협 우리 군 북 핵심시설 타격훈련에 반발… 군사행동 돌입 가능성 거론 우리 정부“천박한 행태 중단해야… 도발시 단호하고 가차없이 응징”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22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 논란과 관 련“북한의 전방위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반도 전역을 방어하려는 것” 이라고 말했다.

카터“사드 배치 원칙적 합의하에 논의중” “사드,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반도 방어하려는 것”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22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 드) 한반도 배치 논란과 관련해 “북한의 전방위 미사일 위협으로 부터 한반도(한국) 전역을 방어 하려는 것” 이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이날 미 하원 군 사위원회의 국방예산 청문회에 출석해“현재 한국과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한국과 원 칙적으로 그 점(사드 배치)에 합 의했다” 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우리가 한국과 미 국의 기존 패트리엇 시스템에 사 드를 추가하려는 것도 이 때문” 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은 앞서 북한이 지난 1월 4차 핵실험에 이어 2월 장거 리 로켓(미사일)까지 성공적으로

발사하자 사드 배치 방안에 대한 공식 협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본토 방어에 대해선“우 리가 몇 년 전부터 지상요격시스 템의 숫자와 능력을 증강해 온 것 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미국에 도달할 가능성 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현재 지상 요격시스템을 30개에 서 44개로 늘리고, 또‘킬비클’ (미사일 요격체)의 성능을 개선 하는 동시에 레이더를 추가로 탑 재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카터 장관은 이어 오늘 밤 당 장 전투가 벌어져도 승리할 수 있 다는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의 정신을 거론하면서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은 매우 중요하고 굳건하다” 고 강조했다.

북한이 23일 우리 공군의 북한 핵심 군사시설 타격훈련 등을 거 론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제거 하기 위한 군사행동에 나서겠다 고 위협했다. 우리 정부는 즉각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겨냥한 북한의 테러위 협을 강력 규탄하면서“비열하고 천박한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 고 경고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 통일위원회(조평통)는 오전 중대 보도를 통해“이 시각부터 조선인 민군 정규부대들과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를 비롯한 우리의 혁명무력과 전체 인민들의 일거 일동은 박근혜역적패당을 이 땅, 이 하늘 아래에서 단호히 제거해 버리기 위한 정의의 보복전에 지 향될 것” 이라고 밝혔다고 북한 조 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이‘조평통 중대보도’라 는 형식으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평통은 지난 21일 우리 공군 의 북한 핵심시설을 겨냥한 정밀 타격 훈련 등을 거론하면서“미제 의 부추김을 받은 괴뢰군부호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형 대구경 방사포 사격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제1위원장이 시험 사격을 참관 하는 모습.

광들이 공중대지상유도탄을 장착 한 16대의 전투폭격기 편대군을 동원하여 감히 우리 최고수뇌부 집무실을 파괴하기 위한 극악무 도한‘정밀타격훈련’ 이라는 것을 감행하였다” 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우리 군의 훈련에 대 해“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 과 박근혜 역적패당의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망동이 극한계선을 넘어서고 있다” 면서“이것은 우리

의 최고존엄에 대한 치떨리는 도 발이며 추호도 용납할 수 없는 천 인공노할 대결망동” 이라고 목소 리를 높였다. 조평통은 이어“우리의 보복전 은 성스러운 수령결사옹위전이며 자비를 모르는 원수 격멸전” 이라 며“우리의 보복전은 청와대 안에 서 시작될 수도 있고 청와대 가까 이에서도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고 말했다.

공천 마무리한 여야, 선거체제로…‘경제활성화’vs‘경제민주화’ 새누리, 경제살리기 초점 맞춰 표심공략ㆍ과반 이상 기대 더민주, 경제민주화ㆍ정권심판 내세우며 107석 최저 목표 국민의당, 차별화로 30석 안정적 교섭단체 구성 지향 여야는 4·13 총선 공천 작업 이 사실상 끝나감에 따라 중앙당 선거대책위 출범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선거전 체제’ 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 의당 모두‘유승민 공천 여부’, ‘비례대표 선정 파동’등을 겪으 면서 공천 마무리 국면에서 진통 을 겪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24 ∼25일 후보등록일을 전후해 선거 체제로 바꿔 국면 전환을 꾀할 조 짐이다. 제20대 총선은 선거구 획 정 지연으로 공천이 늦어진 데다 16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3자구도 로 전개되면서 새누리당, 더불어

민주당, 국민의당은 유권자의 시 선을 사로잡을 프레임을 짜는 데 전념하고 있다.

■새누리당 = 무엇보다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 공 약 1, 2번을 내수산업 활성화를 통 한 일자리 창출과 미래성장동력 육성으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외부 공동 선대위원장 역시 대 표적 경제 관료 출신인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삼고초려 끝 에 영입했다. 사전에 약속이나 한 듯 당의 투 톱인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 대표가 거의 동시에 강 전 장관을 접촉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수락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기사제보 : (718) 939-0047

발행인

:

정금연

E-Mail : edit@newyorkilbo.com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을 받아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장관은“역대 큰 선거에 서 가장 큰 문제는 표가 된다고 해 서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한 것” 이 라면서“경제활성화, 청년실업 해 결, 소득재분배 등을 위해 새롭게 공약을 만들겠다” 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 회의장 백보드 에도‘뛰어라 국회야, 잠자는 국 회에서 일하는 국회로’ 를 새로 걸 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선대위 발대식은 공식선거운 동 기간(3월31일∼4월12일) 직전 인 오는 28일 개최할 예정이다. 공 천자 대회도 겸해 선대위 체제로 의 전환을 알리는 대대적인 행사 로 계획 중이다. 통상 공천자 대회는 중앙선관 위 후보 등록일(3월24∼25일)에 맞춰 개최했지만 이번에는 공천 이 늦어지면서 뒤로 미뤘다. 김 대표와 강 전 장관의 공동 위원장 체제에 최고위원들이 경 기, 영·호남, 충청, 강원 등 권역 을 나눠 책임을 분담하는 형식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반 의석 확보를‘마지노선’ 으로 설정하고, 일각에서는 노동 개혁법을 비롯한 각종 개혁 과제 의 구현을 앞세우는 동시에 야권 분열을 계기로 국회 선진화법에 구애받지 않고 입법이 가능한 180 석도 바라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 이번 선거 를‘현정부의 경제 실정을 심판하 는 선거’ 로 규정하고 그 대안으로 경제민주화를 부각시키는 데 주 력하고 있다. 더민주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지나치게 대기업 등 기득권 경제 세력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현재 의 경제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 함으로써‘유능한 경제정당’ 으로 의 면모를 호소한다는 전략을 세 웠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도 총 선 공약으로‘포용적 성장’ 을내 세우는 등 꾸준히 경제민주화를 강조해왔다. 반면 지난 19대 때 수도권 선거 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야권 연대 는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반대하고 현실적으로 당 차원의 연대가 가능한 시점을 넘기면서 이번 총선에선 전략의 중요한 축 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역별로 후보간 단일화의 길 은 열려 있지만 당 차원의 논의 없 이 광범위한 연대는 쉽지 않아 보

인다. 김 대표도 중도층 표심을 의 식한 듯 정의당과의 연대에 적극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목표의석은 최근 정밀심사에 서 탈락한 의원들이 탈당하기 직 전 의석수인 107석으로 설정했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야권이 분열된 상황 에 놓여 있어 쓸데없이 지나치게 낙관해서는 안 되는 것 같다”며 “현재 가진 의석수 정도만 확보하 면 선전했다고 판단한다” 고 밝힌 바 있다. 더민주는 공천이 거의 마무리 단계인 만큼 조만간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체 제로 들어갈 방침이다. 이미 지난 1월 22일 김종인 선 대위원장을 포함한 16명의 선대위 원 인선을 마무리했지만, 공동선 대위원장과 권역별 선대본부장 등 일부 구성을 남겨두고 있다.

조평통은“우리 전략군의 실전 배비(배치)된 초정밀타격수단들 의 첫째가는 타격대상이 청와대 를 포함한 남조선 지역 안의 모든 적 소굴들이라는데 대해서는 이 미 선포한 상태” 라며“무적을 자 랑하는 우리 포병집단의 위력한 대구경방사포들도 박근혜가 도사 리고 있는 청와대를 순식간에 초 토화시킬 격동상태에 있다. 누르 면 불바다가 되고 타격하면 재가 루가 되게 되여있다” 고 위협했다. 조평통이‘중대보도’라는 형 식을 통해 대남 위협을 가한 것은 내부적으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 내고 외부적으로는 북한의 4차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따 른 대북 제재와 한미 군사훈련에 맞서 긴장국면을 이어가려는 의 도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 인은‘조평통 중대보도 관련 통일 부 대변인 논평’ 을 통해“오늘 북 한이 조평통 중대보도를 통해 우 리 국가원수를 저열하게 비난하 고, 국가원수와 청와대를 직접 겨 냥해 보복전, 불바다 등을 운운하

며 테러위협을 가한 데 대해 강력 하게 경고한다” 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한 데 이어 우리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 구하고 국가원수에 대한 인신모 독성 공격과 모독을 계속하고, 이 제 우리 국가원수와 국민을 향해 사실상 테러위협까지 나서고 있 는 것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 고 지적했다. 그는“북한이 이러한 막무가내식 위협을 통해 국가안 보와 평화를 지키려는 우리 정부 와 국민의 단합된 의지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명백한 오판 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며“북 한이 우리에 대해 어떠한 도발이 라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단호 하고 가차없이 응징할 것이고, 이 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 한에 있다” 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올바른 변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 이라면 서“모든 것의 원인이 바로 북한 의 도발 때문이라는 점을 북한이 직시했으면 좋겠다” 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 선거 프레임을 ▲과거와 미래의 대결 ▲미래 먹 거리 창출 ▲경제적 불평등과 소 득격차 해소로 잡았다. 오는 25일 후보 등록이 마무리 되면 현재 최고위-선대위 연석회 의로 진행 중인 회의체제를 선대 위로 전환, 본격적인 선거운동 지 원에 나서기로 했다. 당 지도부가 지역별로 출격해 선거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은 안 대표 지역구인 노원구부터 정호 준 의원의 중구,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을 잇는 지하 철 4호선 지역을 당의 상징인 연두색으로 묶 는‘4호선 그린벨트’ 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 다. 또한 인천 부평갑의 문병호, 인천 계양을의 최원식 의원의 지역구 를 통과하는 지하철 1 호선을 이른바‘인천

녹색 클러스터’ 로 명명하고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목표 의석수는 최소 30석이다. 현재 의석수는 21석이지만 거대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들과 부동 층의 숨은 지지율을 흡수함으로 써 30석 이상을 얻어 20대 국회에 서 원내교섭단체로 안착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최 근 안철수·천정배·김한길 지도 부의 불화로 당 지지율이 추락한 뒤 제자리걸음을 걷는 만큼, 22∼ 23석 정도만 획득해도 선방한 것 아니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A8

한국Ⅲ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당정, 지카바이러스 긴급협의 “연말까지 스마트 검역망 구축” 정부는 23일 국내 첫 지카 바 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것과 관 련, 해외로부터의 감염병 바이러 스 유입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한‘스마트 검역 시스템’ 을올 연말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정은 앞으로 공항 등에 자동검역심사대 사업을 확대 추 진하는 걸 검토하고 의료기관 간 정보공유를 강화하는 등 감염병 관련 예방과 정보공유 체계를 탄 탄히 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 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지카바 이러스 관련 긴급당정협의’ 에서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 군) 사태 때부터 고민했던 부분” 이라며 스마트 검역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감염병 발생국 을 방문한 뒤 제3국을 경유해 입 국하더라도 당국이 항공사 탑승 객 정보시스템 활용 등 관계기관

과 협력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입국자에게 귀국 후 감염병 대처 안내문자를 발송하는 것이다. 정 장관은“그동안은 (감염병 발생국에서) 제3국을 잠시 경유 했다 들어오는 사람을 당국이 인 지할 방법이 없어 고민했는데

갖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긴급상 황센터장은 협의회 직후 브리핑 에서“자동검역 시스템은 발열 체크와 함께 검역 질문서 내용 등을 데이터베이스(DB)화 하는 시스템” 이라며“검역시간 단축

연계해 복지부가 정기적으로 문 자메시지를 보내 모든 의료인이 정보공유를 하도록 할 것” 이라 말했다. 그러면서“메르스 사태 때처럼 정보공유가 안 돼 초기 진단에서 미스(착오)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것” 이라 설명했다.

복지부 “지카 대응 자동검역시스템 확대 추진도 검토” 복지부 “모기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우려 없어” (해외 여행객이) 로밍을 했다면 (경유한) 지역을 알 수 있다” 면서 “일단 오는 6월까지 KT와 사업 을 진행하고 이후 SKT와 LG유 플러스도 같이 해서 올 연말까지 는 망을 만들겠다” 고 계획을 밝 혔다. 또 해외 감염병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공항 검역 대에서 입국자의 해외 경유 정보 와 발열 상태 등을 동시에 체크 할 수 있는 자동검역심사대 시범 사업을 향후 확대 추진할 계획을

등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를 확대하는 계획도 검토 중” 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처럼 의료 기관 간 정보공유가 미흡해 방역 망이 뚫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 해 의료기관 협회를 중심으로 정 보공유도 강화키로 했다. 의사 출신 박인숙 의원은 브 리핑에서“의협(대한의사협회)· 병협(대한병원협회)·한의협(대 한한의사협회) 등 의료단체 등과

현재 당국은 국내에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기는 했지만‘매개 모기’ 를 통한 전염 ·확산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 로 판단하고 있다. 정 긴급상황센터장은“(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 는 5월부터 성충모기가 생긴다” 며“현재는 환자는 있어도 성충 매개모기는 없는 상황이므로 모 기로 인한 추가 전파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고 말했다.

WEDNESDAY, MARCH 23, 2016

한미 FTA 4년… 美산 축산물·과일 수입‘쑥’ 2012년 3월 한·미 자유무역 협정(FTA) 발효 후 유제품, 육류, 과일 등을 중심으로 미국산 농축 수산물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 다.

2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한·미 FTA 발효 4년, 농축산 물 교역 변화와 과제’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미국산 축산물 수입 액을 FTA 발효 전 평년(2007∼ 2011년)과 비교하면 8억2천300 만달러에서 17억6천100만달러 로 2배 이상(114%) 증가했다. 닭고기를 제외한 쇠고기, 돼 지고기, 치즈, 분유 수입액이 모 두 관세율 인하, 국내 생산량 감 소와 수요 증가 등으로 늘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축산물 가운 데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진 품목 은 분유와 치즈 등 유제품이다. 제과·제빵과 유가공품 원료 로 쓰이는 탈지분유와 전지분유 를 통틀어 FTA 발효 전 평년 미 국산 분유 수입액은 90만달러, 수입량은 300t였다. 분유 수입실 적은 작년에 수입액 1천280만달 러, 수입량 5천700t으로 10배 넘 게 뛰었다. 같은 기간 치즈 수입액과 수 입량도 각각 5천600만달러, 1만

2012년 3월 한· 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유제품, 육류, 과일 등을 중 심으로 미국산 농축수산물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다.

3천t에서 2억5천100만달러, 5만 5천t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작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2012년 미국 광우병 발생에 따 른 수입선 전환 등으로 발효 전 보다 10.1% 감소했으나 수입단 가 상승으로 수입액은 26.5% 증 가했다. 돼지고기는 국내 수요 증가로 수입량은 53.6%, 수입액은 102.4% 늘었다. 닭고기는 미국 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지난해 11월까지 수입이 금지돼 수입량과 수입액이 각각 72.7%, 71.1% 감소했다. 최근 국내 수요가 많은 수입 과일도 미국산이 많이 들어왔다.

작년 미국산 과일 수입액은 4억4 천200만달러로 발효 전 평년(2 억1천600만달러)보다 104.2% 상승했다. 이 기간 오렌지(48.5%), 체리 (300.5%), 석류(82.4%), 포도 (97.8%), 레몬(336.7%), 자몽 (182.8%) 등 주요 미국산 과일 수입액이 모두 늘었다. 관세율 인하에 따른 미국산 육류와 신선과일의 평균 수입가 격 하락폭은 각각 10.5%, 21.3% 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액은 FTA 발효 전인 평년 (59억6천달러)보다 17.7% 증가 한 70억1천달러였다.

국제

2016년 3월 23일 (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핵심 용의자들, 파리테러땐 폭탄제조·수송책이었다 경찰, 공항 폭탄테러 1명 등 3명 추적 중… 추가 테러 우려도 벨기에 브뤼셀 테러의 유력 용의자 들은 지난해 파리 테러 때 폭탄 제조와 수송을 맡은 인물들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경찰이 뒤쫓는 핵심 용의자 는 브뤼셀 테러 발생 바로 전날 벨기에 당국이 파리 테러의 공범으로 공개 수 배한 나짐 라크라위(24)다. 경찰은 지난 18일 파리 테러의 주범 살라 압데슬람(26)을 체포한 뒤, 21일 ‘수피아네 카얄’ 이라는 가명으로 알려 졌던 라크라위의 신원을 확인하고 그 를 공개 수배했다. 파리 테러 용의자를 추적해 온 벨기 에 당국은 최근 브뤼셀의 한 아파트에 서 라크라위의 DNA 흔적을 확인했다. 이곳에서는 압데슬람의 지문도 나와 두 사람이 최근까지 함께 새로운 테러 를 모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고향인 브뤼셀 수도권 내 몰렌베이 크 아파트에 숨어 있다 검거된 압데슬 람은 체포 당시“브뤼셀에서 뭔가를 새 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몰렌베이크와 인접한 스하르베이크 출신인 라크라위는 2013년 시리아에 다녀왔다. 지난해 파리 테러 당시 축구 장과 바타클랑 극장에서 발견된 자살 폭탄 조끼에서 그의 DNA가 나와 폭탄 제조범으로 지목됐다. 이날 경찰은 라크라위의 연고지인 스하르베이크에서 수색을 벌여 못이 들어간 폭발 장치와 화학물질, 극단주 의 무장단체‘이슬람국가’ (IS)의 깃발 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압데슬람과 몰렌베이크에서 함께 자란 모하메드 아브리니(30)도 유력한 용의자 중 한 명이다. 현재 도주 중인 그는 파리 테러 당 시 압데슬람 형제를 태우고 프랑스와 벨기에를 두 차례 오갔으며, 파리 테러 범들의 은신처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 졌다. 그는 파리 테러 발생 이틀 전 프랑 스 레송의 한 주유소에서 나중에 테러 에 이용된 승용차에 압데슬람과 함께 있는 장면이 폐쇄회로 카메라에 잡혔 지만, 이후 행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 그의 동생인 술레이만은 2014년 시 리아에서 파리 테러 총책인 압델하미 드 아바우드 밑에서 싸우다 숨졌다. 압데슬람의 체포로 자신들의 소재 가 경찰에 파악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22일(현지시각) 폭발사건이 발생한 직후의 벨기에 브뤼셀의 브뤼셀공항 내부 모습. 뿌연 연기가 차 있고 한 남성 부상자가 바닥에 드러 누워 있다.

출근길 공포…“주검이 눈앞에 펼쳐졌다” 벨기에 경찰이 공개 수배한 나짐 라크라위

말베이크역 인근 한국 기업 지사 주재원 모두 무사 브뤼셀 시내의 분주한 출근길이 공 포와 경악으로 변했다. 테러가 발생한 브뤼셀 말베이크 지 하철역은 유럽연합(EU) 등 사무실 밀 집 지역에 위치해 출근 시간에 매우 붐 비는 곳이라서 폭탄 테러의 피해가 더 컸다. 말베이크 역 주변 건물에서 근무하 는 한상민씨는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지하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려 별일 아 닌 것으로 생각했다가 곧 사이렌 소리 가 들리고 경찰들이 보이기 시작해 사

테러 현장 완전 봉쇄· 경계 삼엄… 부모들 서둘러 자녀 데리고 귀가

이들이 테러를 저질렀을 수 있다고 텔 레그래프는 분석했다. 얀 얌본 벨기에 내무장관도 현지 라 디오 방송을 통해 압데슬람 체포 후 실 제로 보복공격의 위협이 있었다며“한 조직을 멈추면 또 다른 조직이 (공격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 고 말했다.

경찰은 또한 브뤼셀 국제공항 폭탄 테러 현장에서 CCTV에 찍힌 용의자 3 명 중 달아난 1명을 뒤쫓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사진 속 세 명 의 남성 중 검은색 상의 차림의 두 명은 자살폭탄을 터트린 것으로 여겨지며, 오른쪽 흰 점퍼 차림에 모자를 쓴 남성

전문가들“비밀 테러조직 유럽 곳곳에 암약” 파리 테러범 ‘가미카제 90명’ 발언에 주목 NYT “개방된 유럽 사회의 취약성 드러내”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벌어진 끔찍한 테러로‘개방된 유럽’ 의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가운 데 유럽 곳곳에 비밀 테러조직들이 암 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문 가들의 말을 인용, 유럽에서의 정치 적·사회적 실패로 비밀 무장조직들이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면서 벨기 에 당국은 파리 테러 주범인 살라 압데 슬람을 체포하고도 이번 브뤼셀 테러 를 막지 못한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전 했다. 벨기에와 국경을 맞댄 독일 노르 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내무장관 랄프 재거는“이번 공격은 이미 비밀 테러 조직이 유럽 곳곳에 암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며“오싹한 점은 이런 조직 은 적발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 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이와 관련, 파리 테러 총 책으로 테러 직후 은신처에서 사살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가 자신을 90명 으로 구성된 가미카제(2차대전 당시 일 본의 자살특공대) 특공대의 사령관으 로 지칭했다는 증언을 소개하며“이는 이미 유럽 곳곳에 테러 조직이 잠복해 있음을 시사하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아바우두의 소재를 프랑스 경찰에 제보한 여성은“그가 신분증도 없이 90

명의 유럽인, 아랍인과 함께 시리아에 서 프랑스로 왔다” 고 말한 것으로 전한 바 있다.

AFP는 이어“이번 공격은 이슬람국 가(IS)가 강화된 대테러 활동에도 불구 하고 여전히 벨기에를 비롯한 유럽에 서 대규모 인명 살상 공격을 감행할 능 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고 평가했다. 이 통신은“과거엔 이슬람 테러단체 는 대형 테러를 저지른 후에는 조직이 적발된 뒤 또 다른 테러를 저지르지 못 했다” 며“그러나 이제는 테러 단속을 피해 주요 유럽 도시에서 대규모 공격 을 감행할 만큼 견고한 조직을 구성했 다는 게 우리가 맞닥뜨린 새로운 현실” 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의 국방연구센터의 대테러 전문가인 토마스 헬그함메르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건을 과거와 미래의 테러 양상을 구분짓는‘분수령’ 이라고 규정하며“브뤼셀뿐 아니라 유럽 전체 로 봤을 때에도 당국의 대테러 능력은 암약하고 있는 테러조직의 위협에 비 교할 때 매우 취약하다” 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NYT는“벨기에 당국 은 작년 파리 테러 이후에 테러 분자들 을 색출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으 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며”이번 사건 은“벨기에 안보 당국의 약점 뿐 아니

라 역내 자유로운 통행이 보장된 열려 있는 유럽 사회의 취약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고 보도했다.

NYT는 유럽의 정보 당국은 수 주 동안 유럽 내에서의 대규모 테러 공격 이“단지 시간 문제일 뿐” 이라고 경고 하며 비상 상황을 유지해왔으나 테러 에 우호적인 공동체 속에 은신해 있던 테러 분자들에게 유럽연합(EU) 본부가 위치한 유럽의 심장부를 뚫렸다고 지 적했다.

NYT는 이어“유럽은 이제 시민들 의 자유를 제한하면서 안보를 강화할 지, 이런 테러 공격을 개방된 유럽 사회 의 삶을 누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부분 으로 받아들일지에 대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맞고 있다” 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야당인 대중운동 연합(UMP)의 자크 미아드 의원은“이 번 공격은 정보의 취약성 때문이 아니 라 사회의 취약성에서 비롯된 것” 이라 며” 테러 분자들은 유럽에 잠복한 뒤 성 공적으로 이식됐으며, 유럽은 우리의 순진함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고 말했다. 프랑스 정보 기관의 관계자인 알랭 쥘레는“이식된 테러 조직은 우리가 생 각했던 것보다 훨씬 견고하다” 며 유럽 에서의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발생국가 59개국… “동남아 확산 위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국 가는 전 세계적으로 59개국에 이른다. 지난달 국제비상사태를 선포한 세 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7일 작성 한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발생국 59개 국 가운데 쿠바와 도미니카가 가장 최 근에 자생적 지카 바이러스 발생을 보 고했다. 22일 첫 1차 양성 판정자가 나 온 한국은 아직 여기에는 포함되지 않 고 있다.

59개국 가운데 미국과 프랑스, 이탈 리아가 보고한 감염 사례는 주요 매개 체인 모기가 아닌 성접촉을 통한 것으

지인들의 안부를 묻는 전화와 문자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답하느라 분주했다고 말했다. 브뤼셀 시내에서는 이날 부모들이 부상자 응급 처치와 사망자 수습이 자녀들과 함께 일찍 귀가하는 모습이 완료된 후에도 말베이크 역은 완전히 많이 보였다. 시내 초등학교에 다니는 봉쇄됐다. 일반인의 통행은 물론 기자 딸 둘을 서둘러 귀가시킨 한 학부모는 들의 접근도 차단됐다. 무장 경찰과 군 “무엇보다 아이들이 걱정된다. 내일 학 인들이 주변 도로와 건물에서 삼엄한 교를 보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된 경계를 폈다. 다” 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내외신 기자들은 망원 말베이크 역을 중심으로 EU 본부 렌즈 카메라로 현장을 담을 수밖에 없 주변 지역은 경찰차와 바리케이드로 었다. 봉쇄됐다. 거리에는 차량이 많지 않았 말베이크역 근처의 NGO 사무실에 지만 차단된 도로를 피해 차들이 한꺼

로 추정됐다.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해 남미에서 감지된 이후 발생지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국 가에서는 22일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한국인 L씨처럼 브라질 등 지카 바이 러스가 확산한 중남미를 다녀온 자국 민들의 감염 사례들만 보고됐다. 일본에서는 지난 11일 브라질을 2 주일간 다녀온 30대 여성이 전신 발진 과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중남미 유행 이후 두 번째 감염자가 나왔다.

중국 역시 지난달 28일 베네수엘라 에서 입국한 8세와 6세 남매가 양성 판 정을 받아 중국인 감염자는 7명으로 늘 었으나 모두 해외 유입 감염자였다. 그러나 최근 태국과 라오스에서는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지역 내 환자가 발생해 동남아에서 지카 바이러스 확 산이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난 1월 필리핀을 방문했다 가 귀국한 미국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 았다고 최근 필리핀 보건부에 통보한 바 있다.

무실 밖으로 나와 보니 끔찍한 광경이 펼쳐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철 역사에서 부상자가 실 려나오고 이어 시신이 옮겨지는 모습 을 보면서 눈 앞에 펼쳐지는 상황이 믿 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말베이크역 주변에는 한국 기업 지 사가 다수 자리 잡고 있어 주재원들의 피해가 우려됐으나 다행히 모두 무사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기업의 한 주재원은 한국에서

서 일하는 이리나 카르피니는 운 좋게 끔직한 일을 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보통 말베이크역을 이용하 는데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지하철을 탔을 생각만 해도 무섭다” 고 말했다. 그녀는 테러는 파리나 런던에 서나 일어나고 브뤼셀에서 일어날 줄 은 몰랐는데 막상 닥치니 두려운 생각 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 EU 직원은 자신은 좀 일찍 출근 해 무사한데 동료 한 명이 부상을 입어

번에 몰리면서 곳곳에서 정체를 빚었 다.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이후 브뤼셀 시내에서는 한때 최고등급인 4단계 테 러경보가 내려진 후 지금까지 3단계 경 보가 유지되면서 시내 주요 지점에서 무장 경찰의 경비가 이뤄져왔다. 이날 테러로 다시 테러경보가 4단 계로 오르면서 브뤼셀 시내에서 무장 경찰과 군인의 경계가 더욱 강화될 것 으로 보인다.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시단(詩壇)]

살며 생각하며

3월이면 생각나는 장호마을 3월이 오면 봄을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춘(春) 3월” 이라 하지 않는가? 사실 오늘 3월 20일이‘춘분(春分, vernal equinox), 올해 2016년의 첫 봄 날이라 검색결과 알려주고 있다. 일기 예보는 눈이 내릴 것이라지만 새벽 창 엔 눈발이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오더라도 따스한 대 기의 봄기운에 금방 녹아 없어지기를 바란다. 남도(南道) 출신인 나로서는 예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눈이 오면 눈이 주는 낭만보다는 으시시 해 지고 목이 움츠러드는 추위가 싫다. 올들어 3월은 내게 봄을 찬미할 겨 를이 없었다. 예년과 달리 내게 1월에 들이닥치는 독감이 뒤늦게 3월, 요즘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사무실은 사무실대로, 병원은 병원대로 독감환 자로 난리 법석이다.

1주일 전쯤 내가 소속에 있는 병원 에서 이메일이 왔다. 하루 전날 응급실 을 통해서 50명의 신환이 입원되고 45 명이 응급실 복도까지 환자들이 드러 누워 발 디딜 틈도 없지만 입원 조치를 기다리고 있으니 병원 수용 한도를 넘 쳐 제발 될 수 있으면 통원가료 시키고 응급실로 보내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현재 1천여 명이상 소속되어 있는 병원 의사들 모두에게 보낸 이메일이 내게 도 왔던 것이다.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위기(crisis)” 라고 덧붙이고 있었 다.

1978년 바깥에서 내과진료실을 차 린 후 이런 이메일은 처음이다. 사실 병 원도 비영리 공익기관이긴 하지만 운 영상 돈을 벌어야 직원들 봉급도 주고 운영 될텐데 수입 원천인 환자들을 더 이상 보내지 말라니 수용 한계를 넘은 즐거운 비명이란 생각도 해봄직 하다. 요즘 많은 병원들이 파산하고 무너지 고 있는 실정을 감안 한다면. 독감이 우리가 사는 타운을 휩쓸고 있지만 춘 3월이 와도 마음이 무거운 이유는 우리 의료계에 부는 엄청난 변 화의 바람 때문이다. 우리에게 특히나 나에게 익숙한 병력이나 처방전에 쓰 는 대신 모든 진료행위 기록이 컴퓨터

WEDNESDAY, MARCH 23, 2016

방준재 <내과 전문의>

뉴욕 여수(如水)님! 인도 기행(紀行) ⑥

윤봉춘 <수필가, 뉴저지 거주>

2009년에는 장호리 장호중학교 어린이들을 뉴욕으로 초청, ‘넓은 세상’을 가르쳐 주었 다. 당시 뉴욕에서는 한국에서 온 무언극(넌 버벌 퍼퍼먼스) ‘점프’가 공연되고 있었는데 어린이들은 “생전 처음으로”이 공연을 관람하고 신기해하고 즐거워 했다.

로 시행되는 날짜가 이제 1주일 남았 다. 엄청난 변화속에 휩쓸려가고 있음 을 직접 느끼고, 걱정이 태산이다. 시스 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의사 노릇 관둬야 하는 그런 대변혁의 시대 가 도래 한 것이다. 젊은 의사들이야 컴퓨터니, 스마트 폰이니, 그런 세대에 살아가지만 나이 지긋한(?) 내게는 이 변화에 살아 남을 수 있을까 매일 마음이 무겁다. 다행인 것이 나의 착한 막내인 에리 카가 자신의 업무도 무척 바빠 눈 코 뜰 새 없을텐데 병원에서 비번이거나 시 간만 나면 내 사무실에 와서 나의 스텝 들을 가르치고, 프로그램을 설치해 주 고 이제는 자기도 돈 번다고 밥도 사주 고 하니. 아니 할 말로“어른들의 세계 는 거(去) 하고, 젊은이들의 세상이 도 래(到來) 했는가 한숨만 푹푹 쉬고 있 다. 그래도 버텨봐야지. 스스로 다짐하 며 오늘도 컴퓨터를 만지작거리고 있 다. 옛날 학창시절에 즐겨 쓰던 문자가 생각난다. 진주집에서 보내 주시던“향 토 장학금” 이 떨어지면 서울 이문동 하 숙집 창 너머로 저 아래 보이던 마을을 쳐다보며 혼자 떠나던“정신적 산책 (Mental Excarsion)” 지금 사방이 꽉 막히고, 질식 할 것 만 같은 상황에서 나는 벗어나야 한다.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이 다.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가 그의 시에서 말했듯. 그 정신적 산책이란 한국 삼척의 장 호마을 어린이들을 만나러 가는 것이 다. 그러니까 그들과의 인연은 2002년 부터 시작 되었으니 올해로 15년째를 맞고 있다.

1997년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IMF. 많은 사람들은“Korean IMF” 라 부르기도 한다. 사실 한국사회가 깡통 차는 신세로 전략직전까지 가고, 나의 한국 친구들은 그 젊은 나이에 사회의 중추 역할에서 밀려나고 삼척 장호마 을까지 그 여파가 붙었던 것이다.‘한 국의 나폴리(Naples)’라 불릴만큼 아 름다운 조그만 어촌은 이제 많이 나아 졌겠지만 직장에서 밀려났던 그 많은 나의 친구를! 소위 백수 노릇하는 세월 이 몇 년 인고? 20년이다. 그런 세월이 모국 한국에 다시는 와 서도 안 되고, 오지 말아야 하지 않는 가? 다시는 우리 젊은 세대에, 특히 우 리 아이들에게 그런 고통의 세월을 주 어서는 되겠는가? 친구들에게 또 편지를 쓰리라. 우리 다함께 저 장호마을의 아이들의 해맑 은 웃음을 위해서 우리 또 길을 나서자 고. 3월은 눈이 오더라도‘춘(春) 3월’ 이라고 나의 가슴에도 봄기운이 스며 들고 있다. <2016년 3월20일 새벽>

운반 할 짐을 고르는 포터들. 빨간 상의를 입은 젊은이들이 긴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자기가 운반할 트렁크를 맡으면 목에 걸친 스카프를 똘똘 말아 또아리로 만들어 50파운드 가까운 트렁크 2개를 머리에 이고 객차 앞 까지 날라다 준 다.

바라나시 순례자들이 영혼의 도시라 부른 바라나시를 가려면 엘롤라에서 기차로 20여 시간을 달려야 한다. 버스에서 내려 기차 플랫홈까지의 이동도 전쟁 치르듯 한 바탕 난리를 겪어야 했다. 단선철도여서 앞서 가던 화물열차가 고장 난 탓에 다섯 시간을 더 기차에서 보내야 했다. 인도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 이 정도는 아무렇지 않은 일이란다. 한 사람당 2개 이상 되는 트렁크를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플랫홈까지는 포터를 이용해야 한다. 빨간 상의를 입은 젊은이들이 긴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자기가 운반할 트렁크를 맡으면 목에 걸친 스카프를 똘똘 말아 또아리로 만들어 50파운드 가까운 트렁크 2개를 머리에 이고 객차 앞 까지 날라다 준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이 한국을 통치하며 깔아놓은 철도역에는 ‘아까보’ 라는 포터가 손수레로 짐을 날라 주는 것을 어릴 때 본 기억이 있는데 이곳 짐 나르는 포터들도 붉은 재킷을 입는 것이 영국식민지 시절에서 유래 한 것 같다. 모방 잘하는 일본인은 그것을 본 따 ‘붉은 모자’ 의 색깔을 영국에서, 근대화 과정도 영국을 본 따 입헌군주제로 자동차의 오른쪽 운전석도 영국에서 따 온 것 같다. 기차를 타려는 승객을 붙잡고 가격흥정을 하다보면 부르는 요금의 절반이하로 내려가기도 한다는 그들의 고달픈 하루의 일과가 눈에 선하다.

연합시론

이런 공천하고도 표 달라 할 수 있나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여야의 4· 13 총선 후보 공천 작업은 구태와‘꼼 수’ 로 얼룩진 최악 수준이라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 민심과 유리된 정치권의 셈법은 애 초 각 정당이 다짐했던‘개혁 공천’ 의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만든 지 오래됐고, 대신 그 자리는‘패권 공천’ ,‘재활용 공천’등 민망한 정치 조어들로 채워졌 다. 그런데 정치권은 일말의 부끄러움 도 모르는 행태를 거듭하고 있으니 개 탄스러울 뿐이다.

19대 국회를 지켜본 국민의 명령은 정치권의 일대 쇄신이었다. 공천 결과 는 이런 민심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 지 못했다. 민의(民意)보다는 총선 이후 당내 권력 구도, 나아가 차기 대선의 권 력관계를 고려한 공천 작업이 이뤄지 다 보니 잡음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선거구획정 작업이 늦어지 면서 공천 작업은 출발부터 늦었다. 여 야 모두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와 기대치에 맞는 후보를 제시 하기는 애초부터 불가능했다. 여당부터 국민에 큰 실망을 안겼다. 새누리당의 공천은 최근 몇 차례 총선 을 앞둔 여당 공천 중 가장 무원칙하고 혼란스러웠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18 대‘친박(친박근혜) 학살’ , 19대‘친이 (친이명박) 학살’ 에 이어 이번에는‘비 박(비박근혜) 학살’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고, 당은 사실상 친박과 비박으 로 양분 돼 권력투쟁을 거듭했다. 국민 에 약속했던 상향식 공천 정신은 허울 뿐인 수준이 됐고, 그나마 여론조사 경 선 등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탄원 서가 접수된 지역이 90곳에 이른다고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여야의 4· 13 총선 후보 공천 작업은 구태와 ‘꼼수’로 얼룩진 최 악 수준이라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 국민의 관심이 온통 여야의 공천에 쏠린 가운데, 22 일 오후 20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한 갈등으로 당무를 거부해 왔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22일 오후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

하니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사정은 다르지만 더불어민주당도 실망을 안기긴 마찬가지다. 더민주는 패권주의와 당내 운동권 문화 청산 등 을 기치로 일대 변화를 예고했지만 한 계를 그대로 노출했다. 비례대표 공천 문제를 둘러싼 극한의 갈등은 그동안 보여준 일부 변화의 의미를 퇴색시켰 고 지지자를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제3당 깃발을 내건 국민의당은 야 권연대를 둘러싼 갈등 여파로 삼두체 제가 붕괴됐고, 낙천한 후보 지지자들 이 당 회의장에 몰려가 고성과 폭언, 몸 싸움을 벌이는 심각한 공천 내홍을 겪 었다. 스스로 선언했던‘정치 혁명’ 의 주체가 자신들이 될 수 있는지 유권자 들이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공천 작업에 서는 각종 꼼수와 구태 공천이 줄을 이

었다.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에 포함됐다면서 일찌감치 컷오프를 시킨 의원들을 1회용 부칙까지 만들어 구제 하는가 하면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를 다른 지역에 전략 공천하는 잇단 후보 돌려막기는‘재활용 공천’ 이라는 비아 냥까지 받았다. 적지 않은 곳의 공천이 투명성과 객 관성을 잃다 보니 낙천에 불복해 탈당 한 후보들도 속출했다. 여야의 공천 결과가 차기 국회의 구 성원을 결정하는 총선 결과로 직결된 다는 점에서 벌써 20대 국회의 수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이미 20대 국회는‘최악의 국회’자리를 맡 아뒀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여야 의 오만하고 혼탁한 공천에 대해 이제 유권자들이 매서운 심판을 해야 할 책 임을 지게 됐다.

2016년 3월 23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MARCH 23 ,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