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글 · 사진 / 양소희 코로나 19 가 시작되고 대만으로 향하는 여행 길이 막힌 지 1 년을 넘어가고 있다 . 언제쯤 코로나가 종식 되고 다시 타이완으로 여행을 갈 수 있을까 ? 인간에게 두 발이 있는 것은 여행을 하기 위해서라고 믿고 있 는 나는 지금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으니 답답증이 심각한 수준이다 . 별 수 없이 대만 드라마와 영화를 찾 아보면서 마음을 달래고 있다 . 최근 인기 있는 대만드라마 ‘상견니 ( 想見你 )’와 대만영화 ‘고독의 맛 ( 孤味 )’에서는 배경지로 타이난이 나온다 . 그래서일까 ? 대만여행이 가능해진다면 제일 먼저 가고 싶은 곳이 타이난이다 . 타이난은 어떤 곳일까 ? 타이난의 역사를 살펴보면 16 세기 이전에는 원주민 평포족 ( 平埔族 ) 의 땅이었고 16 세기 초 중국의 푸젠성에서 건너온 한족에 의해 타이완의 근대사가 시작된다 . 이후 , 17 세 기에 네덜란드인들이 들어와 식민 정책의 본거지로 삼는다 . 명나라 정성공이 네덜란드인들을 물리치고 난 후 200 여 년 동안 타이난은 타이완의 중심 도시로 번영을 누렸다 .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공자묘 , 적감루 , 안핑 고보 등 유적지가 특히 많으며 타이완에서 옛 건물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도시이다 . 타이난 을 여행할 때 대부분 시내에 있는 유적지만 돌아보고 떠난다 . 그렇다면 타이난을 제대로 알고 가는 것이 여행작가 양소희 타이완 관광공헌상을 수상한 작가로 국내 저서로는 , < 타이완홀릭 >, < 오 ! 타이완 >, < 타이베이에 반하다 >, < 담양여행 >,< 화천에서 놀 자 >,< 부산에 반하다 >,< 영광여행 > 등이 있으며 타이완에서 출판한 < 釜山美好旅行提案 200>, < 快點來江原道 > 가 있다 . 강의 , TV, 라디오 , 잡지 등 여행관련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 https://blog.naver.com/taiwan_ 아니다 . 타이난 시외로 나가면 바닷가를 따라 아름다운 자연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놓치면 너무도 아쉬 운 특별한 여행지 네 곳을 추천한다 . 희귀 조류 저어새를 만나는 흑면비로 생태 전시관 黑面琵鷺生態展示館 이곳에서 보호하고 있는 흑면비로 ( 黑面琵鷺 ) 는 전 세계적으로 2,400 여 마리만 남은 멸종위기 종 저 어새다 . 동아시아에서만 서식하는 종으로 , 타이완에서는 타이난 지역이 번식지이다 . 흑면비로는 얼굴 에 검은색 가면을 쓴 것 같은 생김새와 먹이를 찾는 특별한 습성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 타이완 남부 는 저어새 이외에도 많은 희귀 조류가 한 계절을 지내고 가는 지역이다 . 흑면비로 생태 전시관은 저어 새의 번식지 근처에 자리하고 있으며 건축물은 물 위에 떠 있는 듯하게 지어졌다 . 전시관은 전시실 , 생 태 영상실 , 전망대가 있으며 , 저어새를 위주로 저어새의 역사 및 습지 생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 타이난시 치구구 하이푸 47 호 ( 台南市七股區海埔 47 號 ) 09:00-16:30 ( 월요일 휴무 ) 붉은 노을이 아름다운 마사거우 해수욕장 馬沙溝海水浴場 마사거우 해수욕장에는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모래가 매우 미세하며 부드러워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 캠핑 구역 , 물놀 이 구역 , 조류 감상 구역 , 수상 오토바이와 바다 관람 제방 , 수영 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전형적인 휴양지이다 . 해수욕장의 북 쪽에는 백로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있다 . 이곳에서는 백로 이 외에도 갈매기 , 바다 물새 등 야생 조류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 복잡한 도시보다 자연을 선호해서 마사거우 에 왔다면 여유를 두고 천천히 돌아보는 일정을 추천한다 . 이 지역 은 전형적인 어촌으로 저녁 노을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어선이 바 타이난시 지앙주잉구 핑사리 140 호 ( 台南市將軍區平沙里 140 號 ) 30 vol.41 다에 떠 있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풍경이 펼 쳐지는 곳으로 연인과 함께하는 여행지로 추천한다 . 梁昭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