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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국신문 제1472호 2021년 12월 10일(금) 디지털신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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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0h Decembe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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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TGA, 5-11세 어린이 대상 COVID-19 백신접종 ‘잠정 승인’ 2022 학년도 시작 전 출시 예상... 미국-유럽 국가들에서도 접종 시행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인 TGA가 5세에서 11세 사이 어린이 대상의 COVID-19 예방접 종을 ‘잠정’ 승인했다. 이에 따라 백신자문그 룹인 ATAGI는 어떻게 백신을 투여해야 하는 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도 새 학기기 시작되기 전 접종이 이루어질 것 으로 기대된다. 사진 : Unsplash / Kylie Sikkema

내년 초부터 5세 이상 어 린이에게 COVID-19 예방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 으로 보인다. 이 연령층 대 상으로 접종 신청을 한 바 있는 화이자(Pfizer) 사가 호 주 의약품 규제 당국으로부 터 ‘ 잠 정 승 인’(provisionally approved)을 받았으며, 완 전 승인이 되기까지 몇 가 지 장애물만 남게 됐다.

이번 승인은 비록 ‘잠정 적’이기는 하지만 정부 차 원의 백신 출시에서 가장 중요한 확장이며 학부모들 에게도 안도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절차 들이 계획대로 이루어진다 면 내년도 새 학기가 시작 되기 전, 어린이 대승으로 첫 번째 접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이 연령층의 모든 어린이 대상= 호주 의약품 규제 당 국인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TGA)의 잠정 승인은 5세에서 11세 사이 모든 어린이를 대상으 로 한 것이다. TGA는 이 백신이 어린이 에게 “안전하고 COVID19 감염을 막는데 효과적” 이라고 밝혔다. 접종을 승인

하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충족된 것이다. 하지만 정부에 백신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전문가 패 널 ‘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sation’(ATAGI)은 접종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모든 어린 이에게 한 번에 제공할 것 인지, 아니면 초기에 면역력 저하 어린이에게만 투여할 것인지 등 11세 이하 어린 이에게 백신을 어떻게 접종 시켜야 하는지를 정부에 조 언하게 된다. 지난 12월 5일(일), 연방 보건부 그렉 헌트(Greg Hunt) 장관은 이 “부분은 ATAGI에 달려 있다”면서 “다만, 모든 어린이들이 동 시에 백신을 접종받을 것으 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헌트 장관은 “현재

까지 ATAGI의 조언은 TGA 의견과 같이 아무런 위험이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정부)는 ATAGI가 이를 승인(모든 어린이 대 상의 일괄적 접종)할 것으 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잠정 승인’은 향후 2 년간의 사용 승인을 의미하 며, 화이자 사는 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 등에 대한 데이터를 TGA에 계속 제공 해야 한다. ▲ 어린이 대상 백신 출시일 은= 현재 계획은 2022년 1 월 10일로 되어 있다. 이는 최종 승인 장애를 해결하고 출시가 시작되기 전 백신 공급 및 테스트에 필요한 한 달여의 기간을 감안한 것이다. 정부 또한 가능한 빠른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승인된 12세에서 15

세 청소년의 경우에는 76% 이상이 첫 번째 접종을 완 료한 상태이다. 모리슨 (Scott Morrison) 총리는 내 년 첫 학기에 맞춰 예방접 종이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 어떤 백신을 접종하나= 수백 만 명의 호주인이 접 종받은 것과 같은 ‘화이자 백신’이다. 다만 어린이에 게 투여되는 백신의 양은 훨씬 적다. 정확히 성인 투 여량의 3분의 1, 성인에게 접종하는 30마이크로그램 에 비해 어린이에게는 10마 이크로그램을 투여하게 된 다.

▶30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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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0h Decembe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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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GI, ‘오미크론 변이’ 긴장 속 “부스터 프로그램 변경 계획 없다” 일반인, 접종 완료 6개월 후... 심각한 면역력 저하의 경우 2개월 후 추가 접종 ATAGI 최고 책임자, 기간 단축에 대해 “전 세계 각국 관련 증거 검토했다” 밝혀

정부의 백신자문 그룹인 ATAGI는 오미크론(Omicron) 변이와 관련하여 현재 진행 중인 추가접 종(booster shots) 프로그램을 변경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사진은 ATAGI의 이 같은 권장을 설 명하는 연방 보건부 최고 의료 책임자 폴 켈리(Paul Kelly. 오른쪽) 박사.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 면 캡쳐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시 작된 COVID-19의 열한 번째 변이인 ‘오미크 론’(Omicron) 바이러스 가 빠르게 번지는 가운데 호주 정부에 백신 관련 자 문을 제공하는 전문가 패 널 ‘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sation’(ATAGI) 은 이에 대응하여 호주의 백신 부스터 프로그램을 변경하지 말 것을 권고했

다. 다만 ATAGI는 심각한 면역력 저하가 있는 경우 에는 두 번째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2개월 후에 추가 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하 고 있다. 연방 보건부 최고 의료 책임자인 폴 켈리(Paul Kelly) 박사는 ATAGI의 이 같은 권고에 대해 “이 전문가 패널이 이와 관련 하여 전 세계 국가의 증거

를 검토했다”고 말했다. 켈리 박사는 “이는 다만 ATAGI로부터 직접 들은 것”이라며 “현재 COVID-19 백신의 이른 추가접종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강한 보호 를 보장한다는 증거는 없 는 상황”이라고 덧붙였 다. 이어 “면역반응 억제 인 구(immunosuppressed population)와 관련해서는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 고 언급한 켈리 박사는 “ 세 번째 접종으로 간주되 는 부스터샷은 두 번째 접 종 후 최소 2개월 만에 투 여할 수 있다”면서 “다 만 일반인구에 대한 ATAGI의 조언은 두 번째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 나 추가접종을 받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

국 두 차례의 예방접종 후 6개월 기간을 두고 부스터 셧을 받는 기본 프로그램 에 변화는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켈리 박사는 ‘모더나’(Moderna)와 ‘화이자’(Pfizer)가 오미 크론 변이에 대응하고자 부스터 샷을 조정할 것이 라 발표했다고 밝히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얼마나 전염성이 강한지에 대한 세부사항을 포함해 더 많 은 관련 정보들이 계속 밝 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방 보건부 그렉 헌트(Greg Hunt) 장관은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 노 인요양 시설 및 감염검사 지원을 위한 자금을 포함 해 다양한 COVID-19 추 가 조치로 5억4천만 달러 를 더 지출할 것이라고 밝

혔다. 정부는 ‘Victorian Aged Care Response Centre’를 포함하여 노인 요양시설 간병인, 이 시설 에서의 감염검사 등의 조 치에 4억9,200만 달러를 투 입 하 고 있 으 며 ‘National Incident Centre’, 원주민 및 먼 내 륙 지역의 COVID 검사 비 용도 지원하고 있다. 헌트 장관은 또한 백신 및 COVID-19 치료 부문, 모델링 등 COVID-19 연 구에도 4,800만 달러를 투 입하며 5개 대학이 COVID-19 연구 프로젝 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1.500만 달러의 자금을 제 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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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0h December 2021

MAIN NEWS

TGA, 부스터샷으로 모더나 백신도 승인

재외동포재단, 내년 예산 700억 원 넘어서

화이자 이어 두 번째... ATAGI, 접종허용 검토 중

차세대 대상 사업 확대-교육문화센터 건축비 확보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인 TGA가 추가접종 (booster shots)에 모더나(Moderna)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사진은 TGA의 결정 내용 을 발표하는 연방 보건부 그렉 헌트(Greg Hunt) 장관.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호주 의약품 구제 당국인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TGA)이 모더나(Moderna)의 COVID-19 백신을 성인 대 상 부스터샷(booster shots) 으로 승인했다. 지난 12월 8 일(수) 연방 보건부 그렉 헌 트(Greg Hunt) 장관은 “TGA의 승인에 따라 연방 정부에 백신 관련 자문을 제 공하는 전문가 패널 ‘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zation’(ATAGI)이 성인 대상 추가접종 허용 여

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 혔다. ATAGI가 모더나 백신의 추가접종을 허용하게 되면 COVID-19 예방접종을 완 료한 호주 성인들이 추가로 접종(booster shots) 받을 수 있는 두 번째 옵션이 된다. 헌트 장관에 따르면 의약 품 사용 여부는 TGA가 최초 승인 여부를 결정하지만 백 신은 TGA에 이어 ATAGI가 최종적으로 사용을 허용해 야 한다. 헌트 장관은 “현재 ATAGI는 모더나 백신의 추 가접종 허용 여부는 물론 최 근 TGA가 승인한 5~11세 어린이 대상의 화이자 백신 접종 허락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 은 “향후 몇 주 안에 어린 이 백신접종은 물론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 사용에 대 해서도 ‘긍정적인 발표’ 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

다. 연방정부는 이미 2,500만 도스의 모더나 백신을 구매 한 상태이며, 이 가운데 1,500만 도스는 2022년 상 반기, 추가접종에 사용할 예 정이다. 부스터샷은 성인의 경우 두 번째 접종 후 6개월, 또는 심각하게 면역력이 저하된 이들의 경우 2~6개월 후에 받을 수 있다. ATAGI는 최근 ‘오미크 론’(Omicron) 변이와 관련 하여 두 차례의 접종 완료 후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는 기간에 대해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기간을 단 축한다 하여 바이러스에 대 한 보호가 향상된다는 증거 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에 대한 변동이 없을 것임 을 권고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 곤)의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 다 8.6% 증가한 707억 7,600만원으로 최종 확정됐 다. 금주 재외동포재단에 따르 면 동 재단의 예산은 사상 처음으로 700억 원대에 진 입했으며, 사업비 예산은 638억 원으로 올해보다 9.3% 증가했다. 여기에는 재외동포 차세대 인재 육성 사업, 동포사회 숙원 해소, 각국 동포사회 기록-역사 보존 사업 관련 예산이 중점 반영되는 등 동포사회 요구 가 반영됐다. 재외동포사회 숙원사업으 로 차세대 동포들의 정체성 교육을 비롯해 글로벌 한민 족 네트워크 거점 역할을 수 행할 재외동포 교육문화센 터(가칭) 건립을 위한 건축 비 72억 원, 차세대 재외동 포 대상 사업 확대를 위한 예산 52억5,000만 원, 재외

동포 아카이브 구축사업 2억 5,000만 원이 확보됐다. 다 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사업이 축소된 한글학교 운 영비, 재일민단 지원, 고려인 동포 초청사업 예산은 일부 감액됐다. 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은 “장기간의 코로나 팬데믹 으로 동포사회에 많은 변화 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 리 재단은 이러한 변화에 맞 는 신규 사업을 꾸준히 추진 하는 한편 차세대 동포들을 위한 미래지향적 사업도 내 년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한민족 정 체성과 세계시민으로서 소 양을 갖춘 우리 동포들이 거 주국에서 민간외교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여 대한민 국의 국격을 올리는데 기여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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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이유, ‘오미크론’이 지금 나온 배경은... 향후 3년 정도 변이 발생 가능성 ‘강력’... 전 세계 백신 불평등 해결, 시급한 과제로

모든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전 세계 전염병 사태를 불러온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 속 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등장한 ‘오미크론’(Omicron) 변이는 고도로 돌연변 이 된 새로운 것이라는 점에서 학자들을 놀라게 한다. 사진 : Pixabay / cromaconceptovisual

‘돌연변이 바이러스’ 라고 하면 다소 두렵게 느 껴질지도 모른다. 실제 공 공보건 비상사태라기보다 는 공상과학 속 이야기에 더 가깝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모든 바 이러스는 돌연변이를 일으 키며, 전 세계 전염병 사태 를 불러온 코로나 바이러 스는 상대적으로 빠른 속 도로 돌연변이를 발생시킨

다. 전염병 학자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COVID-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SARS-CoV-2의 진화에 는 수천 가지의 작은 변화 가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COVID 변이의 출현이 예상되지만 가장 최근에 등장한 ‘오 미크론’(Omicron) 변이 는 고도로 돌연변이 된 새 로운 것이라는 점에서 학 자들을 놀라게 한다. 그렇다면 ‘오미크론’ 을 다른 변이와 차별화하 는 것은 무엇일까. 잠재적 으로 이 변이는 어디에서 시작됐고, 왜, 지금, 이 변 이가 나타난 것일까. ▲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방법, 그리고 그 이 유는= 기술적으로, 바이러

스는 살아 있는 생명체가 아니다. 이들은 생존하고 번식하기 위해 다른 유기 체의 세포에 의존한다. SARS-CoV-2는 복제 를 위해 인간 세포의 시스 템을 가로채고 자신의 유 전물질을 사용하여 수천 개의 복사본을 만들어낸 다. 때때로 이 복제 과정에 서 작은 실수가 발생하여 바이러스의 게놈(genome) 에 작은 돌연변이가 생겨 난다. 감염 및 전염병 연구 기관인 '도허티연구 소'(The Peter Doherty Institute for Infection and Immunity) 선임연구 원 제니퍼 주노(Jennifer Juno) 박사에 따르면 대부 분의 이런 실수는 중요하 지 않다. 주노 박사는 “하지만

때로 이 돌연변이가 영향 을 미치기도 한다”고 말 했다. “바이러스의 전파 가능성을 좀더 높이고 복 제하기 쉽게 만들거나, 바 이러스가 인체의 면역 반 응을 회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 다. 그러면서 “이런 돌연 변이는 계속 나올 수 있고, 결국 우리가 감지할 수 있 을 만큼 충분히 퍼질 것이 며, 이것이 ‘우려 변 이’(variants of concern. VOC)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6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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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임 이어가는 시드니 시티 클로버 무어 시장, ‘기후 문제’ 주력 밝혀 호주 최고 ‘인기’ 정치인 중 하나, “비결은 지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호주에서 가장 부유한 지방의회 중 하나인 시드니 시(City of Sydney)의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장이 다섯 번째 시 장직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향후 4년간 무어 시장은 환경 문제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사진은 그녀의 무소속 팀원들과 함께 한 방송과 인터뷰를 갖는 무어 시장. 사진 : 7 News 방송 화면 캡쳐

시드니 시(City of Sydney)는 호 주 전역에서 가장 부유한 지방의회 로 꼽힌다. 또한 호주의 가장 크고 상징적 도시라는 점에서 매 4년마 다 지방의회 선거가 치러질 때는 가장 주목받는 카운슬이기도 하다. 지난 12월 4일(토) NSW 지방선 거가 진행될 때까지, 시드니 시티 카운슬은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장이 17년간 시장으로 재임해 왔다. 올해 선거에서 그녀 가 그 견고한 아성을 무난히 지켜 낼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자에게 자리를 물려주어야 할지는 가장 큰 관심사였다. 하지만 올해 선거에서도, 많은 이 들의 높은 관심에 걸맞지 않게 다 소 ‘맥 빠지는’(?) 결과로 마무리

됐다. 올해로 76세가 되는 무어 시 장이 또 다시 ‘무난하게’ 당선되 어 다섯 번째 시드니 시장 임기를 이어가게 된 것이다. 무어 시장의 당선은 비교적 일찍 결정됐다. 투표가 진행된 4일(토) 밤 늦은 시간, 그녀의 무소속 팀은 약 43%의 득표율을 보였다. 지난 2016년 그녀의 팀이 기록한 58% 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월등히 높은 비율임은 부인할 수 없다. 사 실 진보적 성향을 가진 5명의 다른 여성 후보와 경쟁했지만 쉬운 당선 이 예상되기는 했다. 이들 5명의 경쟁 후보들은 “무어 시장은 이제 재충전이 필요하다”며 유권자들 을 설득했지만 시드니 시티 주민들 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당선이 확정된 후 무어 시장은 “ 그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친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 방송과의 인터 뷰에서 “우리는 정말로 힘을 얻고 있으며 더 많은 일을 계속하기 원 한다”며 “여전히 많은 기회와 가 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80년, 처음 정치에 입 문할 때와 같은 이유로 무어 시 장은 올해 NSW 지방선거에서 다시금 시장직에 도전했다. “ 나는 단지 말로만 하는 것이 아 니라 변화가 시행되는 것을 보 고 싶다”는 게 40여 년 전, 정 계로 나가는 이유였으며, 올해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로 이 구호 를 내세웠다. 유권자들을 ‘헷갈리게’ 하 는 정치적 언어(political language) 대신 모든 부분에서 직설적으로 발언하기를 좋아하 는 무어 시장은 이전 시장 선거 때마다 압도적 승리를 거둠으로 써 그녀와 다른 노선을 걷는 NSW 주 집권 정당의 분노(?)를 사 왔다. 지난 2014년, 당시 마이크 베 어드(Mike Baird) 자유당 정부 는 무어 시장을 떨어뜨리기 위 해 시드니 시티 지역의 적격 기 업에게는 선거에서 2표를 부여 하는, 논란의 여지가 충분한 규 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무어 시장은 시드니 시티 지역 의 접객 비즈니스에 대해 관대 했으며, 이로 인해 자신에 대해 사람들이 ‘bag lady’(여자 노 숙자, 쇼핑 가방에 전 재산을 넣 고 길거리를 떠도는 여성)로 불 린다는 것을 인정했다. 지난 2012년 폴 키팅(Paul Keating)

전 연방 총리(노동당)는 킹스크로 스(Kings Cross)에 더 많은 술집이 생겨나는 것을 빗대어 무어 시장을 ‘시드니 그로그의 여왕’(Queen of Sydney grog)이라 비꼬기도 했 다. 럼 주에 물을 탄 그로그 주 (grog)라는 단어를 차용해 킹스크 로스 지역의 지나친 유흥화를 지적 한 것이다. 이런 류의 비판은 앞으로도 그치 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향 후 4년간 무어 시장이 더 주력하고 자 하는 부분은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다. 이를 위해 도시 정 비를 가속화하고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밝혔다. 무어 시장은 2050년까지 도심의 나무 숲(tree canopy)을 75%까지 늘리고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의 일부 서비스를 재활용 수(recycled water)로 전환하도록 장려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드니 시장으로 다섯 번의 임기 를 이어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 니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표심을 확고하게 잡아두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시드니 시티 거주자들을 위해 헌신해 온 것이 인정받았다는 의미 다. 무어 시장을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 중 하나’라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무어 시장 은 이 같은 정치인으로서의 성공 비결에 대해 “정치는 로켓과 같은 과학이 아니다”고 말했다. 인기를 위해 계산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한 다. 지역민을 위한 일이다. 정당의 간섭 없이, 또한 그 어떤 다른 간섭 없이 이 도시를 위해 우리가 마땅 히 해야 할 일을 한다”는 게 그녀 의 말이다. 다섯 번째 임기가 결정된 무어 시 장은 4년 후 여섯 번째 임기의 시 장직에 다시금 도전할 가능성도 배 제하지 않았다. “(미래를 보는) 수 정 구슬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렵지 만 내게는 아직 (지역민을 위해 일 할) 에너지와 동기가 있다”는 무 어 시장은 “만약 지지자들이 그러 길 원한다면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어 시장은 “하지만, 내가 더 이상 그러지 않을 마음이 정해진다면, 확실한 후계자를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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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의 백신접근 어려움... ‘오미크론’으로 큰 문제 야기될 수도” 국가간 백신접종 비율 격차 갈수록 늘어나, 일부 지역 국가의 ‘빈곤 악화’ 우려 라 트로보대학교 공공보건 전문가, “백신 무력화 하는 새 변이 나올 수도” 경고

전염병 전문가들은 전 세계 부유한 국가들이 백신 배분 불평등을 시정하지 않는다면 오미크론에 이어 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위험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은 한 백신접종 현장.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처

지난 달 남아프리카공화 국에서 처음 보고된 COVID-19의 새로운 변이 인 ‘오미크론’ (Omicron)으로 인해 각 국이 방역대책을 재고하고 있다. 각국 연구진은 이 변 이 바이러스의 전염력, 심

각성, 백신에 대한 영향 등 을 파악 중인 상황이다. 현재까지 SARS-CoV-2 의 새 변이가 얼마나 위험 한지는 불분명하다. 초기 증거에 따르면 이미 출현한 다른 변이에 비해 더 많이 전염시킬 수 있으며, 세계

보건기구(WHO)도 새로운 감염자 급증을 촉발할 가능 성에 대해 우려를 내놓은 상태이다. 현재 접종받고 있는 COVID-19 백신이 (감염 에 따른) 심각한 질병과 사 망으로부터 사람들을 지속 적으로 보호해 준다면(현 단계에서는 그럴 것으로 보 인다), 선진국의 백신접종 자들은 일단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소득 국가와 저 소득 국가 사이의 백신접종 률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오미크론’ 변이는 전 세 계에 다시금 새로운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호주에서도 오미크론 감 염자가 속속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마지막 주, 라 트로보대학교(La Trobe University) 공공보건 전문

가인 데보라 글리슨 (Deborah Gleeson) 부교수 는 호주 비영리 학술 매거 진인 <The Conversation> 에 기고한 칼럼에서 국가간 백신접종 비율 격차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런 격차가 바 이러스와 관련해 새로운 문 제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우려했다. 글리슨 부교수는 각국 정 부가 이런 불평등을 시정하 기 위해 긴급한 조치를 취 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는 추가로 또 다른 변이 바이 러스의 출현 위험을 감수해 야 하며, 이런 새 변이들 가 운데는 현재 나와 있는 백 신을 무력화하는 바이러스 가 있을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전 세계 지역별 ‘COVID-19 백신 접근 불평등’

지난 달(11월) 말까지 전 세계 인구 가운데 최소 한 차례 COVID-19 백신을 접종받는 비율은 약 54.2% 이다. 하지만 저소득 국가 의 경우 그 비율은 5.8%에 불과하다. 그런 한편으로는 고소득 국가와 중상위 소득 국가, 다른 한편으로는 저소득 국 가간 예방접종 범위 격차는 특히 극명하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예방 접종률은 더욱 우려된다. 전 세계에서 약 40개 정도 국가의 백신 완전접종률이 아직도 10% 미만인 상태 이며, 이 국가들 대부분이 아프리카에 있다.

▶28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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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언(假言)과 진언(眞言)사이 - 10

종이냐 횡이냐? 한국, 일본, 북한, 중국, 미 국에다가 여당, 야당, 전라 도, 경상도, 문빠, 조빠, 명 빠, 석빠, 준빠, 촛불파, 태 극기 부대, 남자, 여자, 청 년, 노년, 부자, 빈자, 도시 민, 지방민 등 어차피 세상 살이는 이런저런 기준으로 갈라질 대로 갈라져 있다. 백인이 있으면 백 가지 다 른 우주가 생겨나고 천인 이 있으면 천 가지 다른 생 각이 일어난다. 한때 유행 했던 ‘총화단결(總和團 結)’은 애초에 불가능한 허망한 구호일 뿐이다. 미실의 말대로 횡(橫)으 로 보면 세상은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라는 두 진영으로 극명하게 분 리된다. 진보니 보수니 극 좌니 극우니 하며 ‘미

실’과 ‘공주’처럼 대립 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 지배하는 자’의 편에 속 해 있다. 반면 국민들은 지 지 정당과 정치인을 위해 가족, 친구, 지인들과 불편 과 긴장을 초래하면서도 언제나 ‘지배당하는 자’ 로 남아 있다. 권력을 기준 으로 하면 다종다양한 세 상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그저 지배와 피지배 관계 만 드러나는 것이다. 조직 된 소수가 뿔뿔이 흩어진 절대 다수를 지배하는 것 이 모든 권력현상의 본색 중 하나이다. 내년 3월 한국 대선을 앞 두고 여야 후보간의 경쟁 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에서 대선과 후보를 둘러

BLZ LP3129

“세상을 종으로 나누면 이렇습니다. 백제인, 고구 려인, 신라인. 또 신라 안 에서는 공주님을 따르는 자들, 이 미실을 따르는 자 들. 하지만 세상을 횡으로 나누면 딱 두 가지 밖에 없 습니다. 지배하는 자와 지 배당하는 자. 세상을 횡으 로 나누면 공주와 저는 같 은 편입니다. 우리는 지배 하는 자입니다.” 십여 년 전 ‘선덕여 왕’이라는 사극에서 주인 공 선덕여왕(이요원 분)의 숙적 미실(고현정 분)의 명 대사 중 하나이다. 이 대사처럼 종(縱)으로 보면 종(從)들의 세상이 다 종다양(多種多樣)하게 펼 쳐진다. 백제, 고구려, 신 라, 공주파, 미실파는 물론

싼 갑론을박을 쉽게 볼 수 있다. 평범한 시민들이 선 거 캠프의 중요 인사라도 되는 양 한치의 양보 없이 지지 후보를 옹호하는 논 리를 전개한다. 온통 종( 縱)으로 세상을 보면서 다 른 진영에 선 이웃에 대해 서 전면전을 불사할 정도 이다. 한쪽에게는 비천한 집안 환경을 극복한 감동 의 주인공이 다른 쪽에게 는 천박하고 교활한 사이 코패스 정치인이다. 한쪽 에게는 공정과 상식을 회 복할 정의의 화신이 다른 쪽에게는 사정 권력을 이 용해 대권을 거머쥐려는 야심가이다. 진상이 어떤 가에 대해서는 모두 관심 이 없어 보인다. 어느 진영 인가에 따라 전혀 화해 불 가능한 정반대 시각만을 고집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정치적 지향 때문에 일상생활인 들 간에 깊은 감정의 골이 패이는 행태이다. 정치가 종교보다 민감한 사안이 되어 부부, 부모와 자식, 친구와 친구 사이를 마구 헤집고 갈라치고 있다. 횡 (橫)으로 보자면 지배자들 에 대해 피지배자로서 ‘ 원팀’이라야 할 국민들 이 종(縱)으로 분리돼 무 한 투쟁을 벌이는 것이다. 반면 정치인들은 어떠한 가? 선거 때면 사생결단 을 벌이다가도 평상시가 되면 상생과 협치를 들먹 이며 권력의 파이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 어찌 됐건 매일 한 구덩이에서 뒤엉켜 살아가는 동종 업 계 종사자들이다. 설사 끝 장 싸움으로 치달아도 엄 연히 국민의 세금이 지급 되는 정상적 직업 활동의 일부이다. 국민 입장에서 는 과도한 감정이입을 통 해 독립투사처럼 숭배할 이유가 전혀 없는 군상들 이다. 다수 국민에게 소수의 정치인은 도구에 불과한 존재라야 마땅하다. 주인 의 이익을 대변하도록 권

력과 명예를 위임한 후 종 처럼 부려야 한다. 건전한 정치라면, 하는 짓이 시원 찮고 성과가 부실한 종은 가차없이 버리고 새로운 종을 세우는 것이 당연하 다. 퇴행적 정치에서는, 이러한 주종관계가 전도된 다. 오히려 다수의 주인들 이 소수의 종을 위해 목숨 걸고 헌신하는 기이한 병 폐가 노골적으로 횡행한 다. 위임 받은 권력으로 국 민을 도와야 할 정치인이 생계활동에 바쁜 시민을 향해 공짜로 자신을 도와 야 한다고 뻔뻔스럽게 호 소한다. 국민의 안위를 수 호해야 할 권력자가 지지 층을 향해 자신의 안위를 수호해야 개혁이 가능하다 고 호도한다. 스스로 자멸 한 권력이 선량한 국민을 향해 자신의 억울함을 풀 어달라고 간청한다. 상위 권력자들이 쳐놓은 심란한 종(縱)의 전선에 국민들이 종(從)처럼 동원돼 거리 데 모는 물론 댓글 싸움에 관 계를 서먹하게 하는 말다 툼마저 서슴치 않는 씁쓸 한 선거판 현실을 목도한 다. 횡으로 나뉜 세상의 하 층부에는, 아무런 대가 없 이 온갖 충성을 다하고도 ‘나는 무익한 종’이라고 고백하는 광신자 수준의 헌신충(蟲)들이 득실대고 있다. 횡으로 나뉜 세상의 상 층부에서, 이런 헌신충들 의 충성을 쪽쪽 빨아먹으 며 비둔해진 권력의 배를 두드리며 화합의 악수를 나누는 권력충(蟲)들이 똬 리를 틀고 있다.

정동철 / 변호사


A18

The Korean Herald 10h December 2021

INSIDE Magazine

TGA, 5-11세 어린이 대상 COVID19 백신접종 ‘잠정 승인’… A3면

ATAGI, ‘오미크론 변이’ 긴장 속 “부스 터 프로그램 변경 계획 없다”… A4면

호주 식민시대의 유산이 풍성하게 남아 있는 타스마니아(Tasmania) 북부 도시 론세스톤(Launceston)은 역사 도시일 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농산물이 기반이 된 음식 문화로 여행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이 도시가 최근 유네스코(UNESCO)의 ‘창조도시네트워크’(Creative Cities Network) 계획에 따라 음식문화를 선도하는 ‘City of Gastronomy’로 선정됐다. 사진 : Facebook / Launceston Gastronomy

타스마니아 북부 도시 론세스톤, 유네스코의 ‘미식가 도시’에 전 세계 36개 'City of Gastronomy' 중 하나, 벤디고에 이어 두 번째

타스마니아(Tasmania) 주 제2의 도시인 론 세스톤(Launceston)은 호주 식민 시대의 유산 이 풍성하게 남아 있는 유서 깊은 도시이며 타 스마니아 북부 관광의 중심이기도 하다. 다양한 문화유산뿐 아니라 근래 들어 빼어난 음식문화로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잡고 있는 이 도 시 가 최근 유 엔 교육과학문화기구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sation. UNESCO)의 ‘창조 도시 네트워크’(Creative Cities Network) 계 획에 따라 식문화를 선도하는 ‘City of Gastronomy’로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론세스톤이 네트워크 계획에 의해 미식가 도

시로 선정된 것은 이 지역의 수백 여 농산물 생산지, 수십 개에 이르는 바인야드(vineyard) 와 와이너이(winery), 오랜 제분소 역사를 가 진 이 지역이 세계 최고의 식도락 목적지 중 하나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론세스톤에서 2개의 레스토랑 및 발효식품 회사 ‘Fermentation Tasmania’를 설립, 운 영하는 킴 시그람(Kim Seagram) 회장은 “론 세스톤이 유네스코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면서 “사람들이 더 자부심을 갖고 되고 이곳 에서 일하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더 자랑스 러워 할 수 있게 됐으며, 모든 이들이 우리 지 역을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ity of Gastronomy’, 그 영예를 얻으려면 ‘미식’이라는 말로 이해되는 ‘gastronomy’는 음식과 문화의 관계이며 또는 많은 론세스톤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음식과 사람의 관계이기도 하다.

▶22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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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0h December 2021


The Korean Herald 10h Decembe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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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0h December 2021

INSIDE Magazine

코가 선정한 여러 기준을 충족시 켜야 한다. 이를 추진한 ‘Launceston Gastronomy board’의 앤드류 피트(Andrew Pitt)씨는 “근래 들 어 크게 성장한 론세스톤의 음식 문화를 기반으로 유네스코에 ‘City of Gastronomy’를 신청 하기로 했다”면서 “론세스톤 규 모의 도시에서 우리는 우리 지역 의 강점을 부각시키기로 했으며, 그것은 바로 음식이었다”고 말했 다. 론세스톤이 내세우는 특별한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론세스톤에는 지역 목장과 농장에서 생산된 식 재료가 식탁의 접시에 올려지는 식재료 생산-유통-요리로 이어지는 음식문화가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 이다. 사진은 매 주말 열리는 론세스톤 하베스트 마켓’(Launceston Harvest Market). 사진 : Caroline Williamson

주말 이벤트에 수만 명의 방문자를 끌어들이는 론세스톤의 음식축제 'Festivale'은 이 도시의 식문화를 잘 보여준다. 사진 : Facebook / festivaletas

▶18면에서 이어받음

‘City of Gastronomy’의 영 예를 얻기 위해서는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창조도시 네트워크’는 유네 스코가 문학 음악 민속공예 디자 인 영화 미디어 음식 등 7개 분야 에서 뛰어난 창의성으로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전 세계 도시들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 한 도시를 말한다. 이는 2004년 시작된 프로그램 으로 7개 분야에서 승인된 도시 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

한 개발 장려를 목표로 한다. 이 7개 분야 중 음식 부문에서는 현재까지 전 세계 36개 도시가 ‘City of Gastronomy’ 칭호를 얻었다. 호주에서는 지난 2019년 빅토리아 주 벤디고(Bendigo, Victoria)가 가장 먼저 ‘미식가 도시’의 영예를 얻었다. ‘City of Gastronomy’로 인 정받으려면 ▲활기찬 미식 커뮤니 티, ▲전통 요리에 들어가는 토종 식재료, ▲전통 식재료 마켓 및 식 품 산업, ▲미식가 대상의 관련 페 스티벌 및 음식 관련 경연대회 전 통,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지역 특산 식재료 홍보 등 유네스

론세스톤이 내세우는 요리는 딱히 없지만... 호주의 음식은 영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보 편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고유 음 식을 꼽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피트씨도 이런 점은 알고 있는 듯 하다. 그는 론세스톤의 내놓을 만 한 요리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은 미룬 채 “이 도시에는 지역 목장( 또는 농장)에서 식탁의 접시에 음 식이 올려지는 ‘음식’ 전반의 문화가 있다”고 말한다. 목장이나 농장에서 식재료가 생 산되고 소매 판매를 거치는 론세 스톤만의 식료품 시스템과 공급망 전체를 포괄하는 식문화가 ‘City of Gastronomy’의 영광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식도락 도시 로서의 영광에 간한) 가장 큰 측면 은 식량불안이나 식량에 대한 어 려운 접근성, 영양부족, 환경 지속 성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창의적 이고 협력적 방법으로 생각하는 다른 도시들과 연대하는 것”이라 고 덧붙였다. 론세스톤은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매년 최대 3만 여 명을 불러 들이는 북부 타스마니아 최대 음 식 및 와인 축제 ‘Festivale’로 유명한 곳이다. 매주 토요일에는 상당 규모로 지역 농장들이 참여 하는 ‘Harvest’라는 이름의 전 통 농산물 시장이 열리고 있다. 또한 타스마니아대학교 론세스톤 캠퍼스 내 ‘인버레스크 사이 트’(Inveresk site)에는 원주민 음식 정원이 개발될 계획이다.

가를 끌어들이고, 이로 인해 지역 농축산물 생산자들이 새로운 글로 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 라고 기대했다. “우리는 이제 전 세계 36개의 미식가 도시와 네트 워크를 구축하고 농산물을 거래하 면서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상호 필요 부분을 협력할 수 있을 것” 이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로렌 번(Lauren Byrne)과 마이 클 레이필드(Michael Layfield)씨 는 론세스톤에서 약 30km 거리에 있는 농장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농부이다. 주말이면 이들은 ‘론 세 스 톤 하 베 스 트 마 켓’(Launceston Harvest Market)에 나가 직접 재배한 채소 를 판매한다. 번씨는 론세스톤이 유네스코로 부터 ‘City of Gastronomy’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우리는 채소를 재배하기에 적합 한 기후를 찾아 북부 타스마니아 로 이주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이 농장에서 차가 운 날씨에서 좋은 식재료로 자라 는 양배추, 브로콜리, 케일 등의 달콤한 야채류를 생산하고 있다. 번씨는 “또한 여름의 더운 날씨 에는 멜론 등을 재배하면서 지속 적으로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음식은 우리 모두를 하나 되게 한다’(food connects us all)는 아이디어로 더 많은 이 들을 론세스톤으로 불러들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어 번씨는 “음식은 우리 모 두의 공통 소재이며 타스마니아에 서 이처럼 환상적인 농산물, 씨앗 에서 접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 에 열정적인 생산자가 있다는 것 은 이 도시의 행운”이라고 말했 다.

‘City of Gastronomy’선정, 향후 기대되는 것은 킴 시그람 회장은 이번 미식가 도시 선정과 관련, “그 영예가 주는 브랜딩을 통해 더 많은 미식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A24

The Korean Herald 10h December 2021

INSIDE Magazine

‘임정연 한복’, ‘호주 다문화 패션쇼’에서 한복의 아름다움 뽐내다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 수려한 색감-독창적 디자인으로 찬사 받아

호주 외교부가 호주 주재 각국 공관과 협력해 다문화의 아름다움을 재확인하고 사회적 결속을 다지기 위한 취지로 개최하는 올해 ‘Fashions of Multicultural Australia’(FOMA)에서 한국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임정연 한복’이 참여, 한국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한껏 과시해 참가자들 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사진은 임정연 한복 호주지점의 한복 디자이너 정소윤 원장이 제작한 왕실 가례 의상. 이 한복은 왕실 행사에서 입는 만큼 품위와 우아함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사진 : 임정연 한복 호주지점 제공

NSW 주의 주택을 구입 한국의 유명 한복 디자인 회사 호주지점이 호주 정 부 차원에서 열리는 다문 화 패션쇼(Fashions of Multicultural Australia)에 한국 대표로 참가, 한국 전 통 의상이 지닌 아름다움 을 선사했다. ‘Fashions of M u l t i c u l t u r a l Australia’(FOMA)는 연 방 외교부가 호주 주재

각국 대사관(또는 총영 사관)과 협력해 다문화의 아름다움을 재확인하고 사 회적 결속을 다지고자 마 련한 국가 차원의 문화 이 벤트이다. 지난 12월 2일(목) 시드 니 소재 해양박물관에서 열린 올해 FOMA에는 한 국을 비롯해 남미, 이스라 엘, 알제리, 요르단, 아일 랜드, 호주 원주민 출신 디 자이너들이 각국 전통

올해로 3회를 맞는 FOMA에서 ‘임정연 한복’은 한국인 모델뿐 아니라 과감하게 외국인 모델을 선정, 한복의 미를 살리면서 이 의상이 전 세계인에게 잘 어울린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사진 : 임 정연 한복 호주지점 제공

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 석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호주 주재 각국 공관이 참여하는 FOMA에 유일 하게 민간기업으로 함께 한 ‘임정연 한복’ 시드 니 지점의 정소윤 원장은 한국에서 3대째 한복을 만 들어 온 한복 명가이며 한 복의 수려한 색감과 독창 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디자이너로 평가받고 있 다. 정소윤 원장과 서울 청 담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임정연 한복’의 임정연 한복 디자이너는 사촌 자 매로, 두 집안 모두 한복을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으며 주문 고객에 맞추어 디자 인 된 작품을 선사해 각계 유명 고객을 확보하고 있 다. 호주 지점의 정소윤 원 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뒤 시드니에서 가업을 이어가 며, 민화작가로도 널리 알 려져 있다. 정 원장은 이번 FOMA 의 취지를 감안해 보다 다 채로운 한복 색상에 호피 무늬를 접목하는 등 호주 의 다문화를 담은 새로운 디자인의 한복으로 한국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은 물 론 호주 현지 각국 참가자 들에게도 친근감 있는 의 상으로 박수를 받았다. 특 히 한국 왕실 가례에 왕족 이 입는 의상을 ‘임정연 한복’ 특유의 은은하면서 품격 있는 우아함으로 표 현해 주목을 끌었다. 아울러 FOMA 행사장 입구의 마네킹에는 한국 걸그룹 ‘소녀시대’의 태 연, 드라마 ‘성균관 스캔 들’의 배우 유아인씨와 작업한 디자인으로 행사장 초입에서부터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복의 미를 표현해 내 는 모델 역시 특별했다. 다 문화 행사인 만큼 인도, 아 프리카계 모델을 비롯해 한인 모델 이 아비게일, 홍 성오, 송예나가 메인으로 런웨이에 올라 각각의 체형 에 맞는 색상과 디자인의

한복으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 FOMA의 한국문화 전시 섹션에는 전태림 작 가가 참여해 보각보를 선보 였다. 특히 ‘Intergradation’ 이라는 제목의 대형 조각 보는 호주디자인센터에 한 국 전통 작품 최초로 입구 전면에 전시, 소개되기도 했다. 또한 한국 전시 섹션에 는 협찬사인 ‘모네스 가 든’과 ‘베이비스범’이 참여해 한국 전통 가옥과 같은 느낌으로 부스를 단 장했으며 관람객에게 특별 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한복입기 체험, 한국관광 공사가 제공한 한복만들기 와 함께 ‘엘레멘틀’ 샘 플, 노트와 펜 패키지를 선 물로 제공했다. FOMA는 각국 공관을 비롯해 정부 기관이 신청 가능한 행사이지만 한국문 화원이 참여하지 못한 대 신 민간 기업으로 ‘임정 연 한복’이 유일하게 참 가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양 다영씨는 “자원봉사자로 팀을 구성해 정부 행사에 참여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지만 모두가 한국을 대표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는 데 큰 의미를 두었고, 많은 이들이 적극 동참했다”며 고마움을 표 했다. FOMA의 소냐 간디 (Sonia Gandhi) 대표는

“공관이 아닌 민간 팀 과는 처음으로 작업한 것 이어서 우려가 없었던 것 이 아니지만 올해 행사에 서 가장 많이 주목받은 팀 이었다”며 “FOMA에 참가해 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FOMA의 한 국팀에는 ‘엘레멘틀’(호 주 종근당)이 메인 스폰서 로 참여했으며, ‘모네스 가든’, ‘베이비스범’, ‘동방식품’, ‘킹스엔젤 스아카데미’, ‘조아라 헤어 & 메이크업’, ‘이 서’, ‘난주’ 사진작가 등이 함께 했다. 김종영 엘레멘틀(호주 종근당) 법인장은 “호주 정부 공식행사인 다문화 패션쇼(FOMA)에 엘레멘 틀 브랜드가 초대되어 매 우 기쁘고, 또한 ‘임정연 한복’의 정소윤 원장이 직접 디자인 하여 제작한 멋진 한복을 입고 의미 있 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 어 매우 영광”이라며 “ 오늘 행사가 호주에 주재 하는 각국 공관 관계자들 에게 한국의 전통미를 알 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 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한옥 내부와 유사하게 단장한 전시관에서의 한복입기 체험은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사진 : 임정연 한복 호주지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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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S-CoV-2의 유전자 코드는 약 3만 개의 염기 또는 문자로 구성된 일련의 RNA이다. 사진 : Pixabay / BlenderTimer

▶8면에서 이어받음 바이러스 학자들에 따르 면 새로운 변이의 진화는 자연 선택의 과정에 의해 주도된다. 예를 들어 ‘델 타’(Delta) 변이는 더 빨 리, 효과적으로 전파되기 에 다른 변이 바이러스를 능가하게 된 것이다. ▲ 오미크론 변이는 무엇이 다른가= 이 변이는 세계보 건기구가 확인한 가장 최 근의 COVID-19 변이이 다. 주노 박사는 “오미크 론은 지금까지 우리가 본 ‘우려 변이’에 비해 더 많은 돌연변이를 갖고 있 어 아주 흥미롭다”고 말 했다. 현재까지 전염병 학자들 은 오미크론 변이의 유전 자 서열을 조사해 50개 이 상의 돌연변이를 발견했으 며, 이중 32개는 가장 중 요한 스파이크 단백질이었 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몇 몇 오미크론 돌연변이가 다른 변이체에서 관찰되었 으며, 이것이 더 강해진 전 염성 및 인체의 면역 보호

The Korean Herald 10h December 2021

MAIN NEWS

를 피할 수 있는 능력과 관 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시드니대학교의 유명 바 이러스 진화 전문가인 에 디 홈즈(Eddie Holmes) 교수는 “이는 동일한 기 본 바이러스, 동일한 유전 자 구조, 그리고 대부분 동 일한 서열을 갖고 있다” 면서 “하지만 바이러스 표면에 자리잡고 숙주 세 포와 상호작용하는 단백질 인 스파이크 단백질은 우 리가 백신을 사용하여 대 항하는 단백질과는 매우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미크론 변의 스 파이크 단백질에서 발견된 30개 이상의 돌연변이 중 10개는 ‘수용체 결합 도 메인’(receptor-binding domain)에 위치한다. 이 부분은 인체의 ACE-2 수 용체와 상호작용하며 바이 러스가 우리 세포 내로 침 투하도록 매개하는 부분이 다. 홈즈 교수는 “그런 점 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분 명 다르다”면서 “정말 중요한 의문은 현재의 백 신이 (오미크론 변이의) 감 염을 얼마나 잘 방어할 수

호주의 저명 바이러스 진화 학자인 시드니대학교 에디 홈즈(Eddie Holmes) 교수. 대 부분의 전염병 학자들과 마찬가지로 홈즈 교수 또한 백신 불평등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사진 : University of Sydney

있는지, 그리고 더욱 중요 한 것은 이 변이로 인한 질 병의 심각성”이라고 말했 다. 현재 학자들은 오미크론 의 변화가 우려를 불러일 으키지만 이 변종의 비정 상적인 돌연변이 조합이 대규모 집단에서 어떻게 나타날는지는 아직 설명하 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돌연변이와 관련해 궁극 적으로 학자들의 시선에서 멀어진 다른 COVID 변이 가 있다는 것을 감안할 필 요가 있다. 예를 들어 ‘베 타’(Beta) 변이는 인체의 면역 방어를 회피하는 능 력으로 발전했지만 전파력 이 약한 것으로 파악됐으 며, 결국 ‘델타’ 변이에 의해 제압당했다. 홈즈 교수는 “각 돌연 변이가 많은 것들과 상호 작용을 하기에 각각의 돌 연변이가 어떻게 작용할지 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 매 우 어렵다”고 털어놓았 다. ▲ 오미크론이 어디에서 시 작됐는지에 대한 단서는= 정 확히, 무엇이 오미크론 출 현으로 이어졌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홈즈 교수는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 다”면서 “이 변이의 진 화 계통은 아마도 2020년 존재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델타’에서 온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진 화의 별개 분파일 것”이 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 11월 24일, 남아프리카공 화국 과학자들에 의해 처 음 WHO에 보고되었지만, 이보다 훨씬 이전에 유행

했을 수도 있다. 홈즈 교수는 “한 가지 이론은, 이것이 아마도 남 부 아프리카 지역 어딘가 에 숨겨져 있었는지도 모 른다는 것”이라며 “과학 자들은 수개월 동안 이를 감지하지 못했고, 조용히 진행되다 갑자기 나타났 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유럽 보건당국 은 이 변이가 빠르면 11월 19일, 네덜란드에서 발견 되었다고 보고했다. 주노 박사는 오미크론의 많은 돌연변이가 코로나 바이러 스를 이겨내기 위해 고군 분투한 면역력 저하 환자 에게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 우리(전염병 학자들)는 사 람들이 SARS-CoV-2에 만성적으로 감염되어 있기 에 그들의 면역체계가 바 이러스를 빨리 극복하지 못한다는 것도 알고 있 다”는 것이다. 이어 주노 박사는 “이 들의 감염 상태는 오랜 기 간 지속되며 이 경우 바이 러스가 감염자의 신체 내 부에서 복제되면서 더 많 은 돌연변이를 축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 러스가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거되는 대신 항체를 피 하고 신체의 면역 방어막 주위에 적응하면서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바이러스가 결국 다음 숙주를 감염시키면 새롭고 잠재적으로 위험이 있는 돌연변이 집합체를 만들어낸다. 또 다른 이론은, 오미크 론이 동물 숙주를 통해 출 현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 다. 홈즈 교수는 “바이러 스가 어딘가에서 동물에 들어갔을 수 있고, 동물에 서 진화했으며, 이것이 이 같은 이상한 변화 중 일부 를 설명해 준다”며 “그 런 후 인간에게 나타났다 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정 이론은 아 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아니라 학자들 사이에서 계속 연구되고 있다. ▲ 바이러스에 취약한 것은 백신 불평등 때문= 현재 오 미크론 변이가 등장한 특 별한 이유는 없다. 바이러 스의 진화는 예상되지만

항상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새로운 변 이의 출현은 높은 예방접 종 범위와 백신에 대한 공 평한 접근의 중요성을 강 조한다는 게 주노 박사의 말이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약 55%가 COVID-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지만 저소 득 국가에서의 이 비율은 겨우 6% 정도이다. 주노 박사는 “바이러스가 전파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퍼 질 수 있는 기회를 없애면 이런 돌연변이의 발생 가 능성은 실제로 줄어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 변이 바이러스는 주기적 으로 발생할까...= 주노 박 사는 특히 전 세계 대다수 인구가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는 단기, 중 기 적 으 로 새 로 운 COVID-19 변이체가 지 속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러면 서 “결국 감염과 백신접 종 또는 이 둘의 조합을 통 해 어느 정도 집단면역을 달성할 것이므로 인류가 변이 출현의 주기에 갇혀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본 다”고 예상했다. “하지 만 동시에, 변이가 발전하 고 변화할 가능성은 인정 해야 한다고 본다”는 게 주노 박사의 말이다. 홈즈 교수에 따르면, 바 이러스에 대한 진화론적 압박과 그로 인한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은 향 후 3~4년 동안 가장 강력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 이 바이러스의 가장 빠른 진화가 예상되는 시기로, 홈즈 교수는 “아직 백신 을 접종받지 않은 이들, 부 분적으로 백신을 맞은 인 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러스를 밀어낼 복잡한 환경”이라 는 설명이다. 다만 홈즈 교수는 이것 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 인지는 단정하기 어려우 며, 전 세계 백신 불평등이 얼마나 시급하게 해결되는 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 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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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0h December 2021

MAIN NEWS

것은 없으며, 아프리카 국 가를 위한 백신도 없다. 반면 호주 정부는 호주 국민을 위해 2억8,080만 도스의 백신 사전 구매계 약에 80억 달러 이상을 지 출했다. 이는 호주 국민 1 인당 10회 이상 백신을 투 여받을 수 있는 양이다. 부유국들, ‘백신기술 독점 일시 중단’ 제안에 ‘반대’

전 세계 국가의 백신접종 불평등을 보여주는 지도. 아프리카 국가들의 낮은 접종률을 보여준다. Source : Our World in Data

▶12면에서 이어받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 가 시작된 이후 전 세계 전 염 병 전 문 가 들 은 COVID-19 백신의 불평 등한 유통을 경고한 바 있 다. 그럼에도 문제는 심각 하게 남아 있다. ‘COVAX’의 약속 이행 실패 전 세계 백신접종률 격 차의 첫 번째 이유는 COVID-19 백신 구매 및 유통을 위한 ‘코백스 퍼 실 리 티 ’ ( C O V A X facility. WHO-감염병혁 신연합인 CEPI-세계백신 면역연합인 GAVI가 중심 이 돼 운영하는 국제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이하 ‘코 백스’)가 출범한 이후 백 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 기 때문이다. 전 세계 거의 100개 저

소득 국가가 바로 이 백신 프로그램에 의존하고 있 다. 코백스는 초기에, 2021년 말까지 개발도상 국 중에서 고위험군에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20억 도스 제공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지난 9월 들어 전달하고자 하는 예 상치 백신이 14억2,500만 도스로 바뀌었다. 게다가 11월 말까지 실제로 전달 된 백신 양은 5억7,600만 도스뿐이다. 이 같은 예측 가능한 실 패는 주로 부유한 국가들 이 사전 구매계약을 통해 개발된 첫 백신 75억 도스 중 절반 이상을 쓸어가고, 코백스에는 부스러기만 남 기기 때문이다. 코백스에 대한 적은 투 자(백신 용량 및 기금 측면 에서), 여기에다 부스터샷 (booster shots)을 위해 부 유한 국가에서 백신을 추 가로 비축하는 것은 당장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공

공평한 백신 분배를 취지로 WHO-CEPI-GAVI가 중심이 돼 운영하는 국제 프로젝트 ‘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는 운영기금 및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아프리카의 한 국가에 도착한 COVAX 제공의 COVID-19 백신. 사진 : ABC 방송 화면 캡쳐

급할 코백스의 백신 확보 를 어렵게 했다. 각 국가별로 약속한 코백스 기금 제공 불이행 백신 개발이 한창일 때 부유한 국가들은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 지원 할 백신 비용을 기부하기 로 약속했다. 하지만 그 약 속 중 일부는 아직도 이행 되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25일까지 13 억 회 접종 가능한 백신이 약속되었지만 실제로 전달 된 백신의 양은 약 10% 수준에 불과했다. 그런 가운데 많은 고소 득 국가들은 접종률이 낮 은 국가들이 어느 정도 접 종을 받을 때까지 추가접 종(booster shots)을 보류 해 달라는 WHO의 요청을 무시했다. ‘국경없는 의 사회’(Médecins Sans Frontières, Doctors Without Borders)는 백신 격차와 관련해 ‘올해 연 말까지 10개 부유한 국가 는 추가접종을 하고도 8억 7천 만 회 이상의 백신 양 을 더 보유할 것’으로 추 정했다. 호주만 보더라도, 인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에 6천만 도스의 백신 제공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실제 전달된 양은 930만 도스 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이 런 용량 중 코백스를 통해 공평하게 분배될 예정인

뿐 아니라 일부 부유한 국가들은 COVID-19 관 련 건강 제품 및 기술에 대 한 제약회사의 ‘독점’을 보호하는 무역 규정을 일 시적으로 중단하자는 제안 에 계속 반대를 표했다. 2020년 10월, 인도와 남 아프리카공화국이 처음 제 안한 ‘TRIPS(TradeRelated Aspects of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waiver’는 각국 기업이 특정 기업의 지적 재산권 침해 가능성에 대 한 소송을 두려워하지 않 고 COVID-19 관련 기술 을 사용하여 제품을 생산 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TRIPS 면제’는 현재 전 세계 63개 국가가 공동 후원하고 있으며 세계무역 기구(World Trade Organization. WTO) 164 개 회원국 가운데 100개 이상 국가가 지원하고 있 다. 미국은 지난 5월 ‘TRIPS 면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지만 공식적 으로 이 제안을 공동 후원 하지는 않았다. 반면 유럽 연합(EU), 영국, 스위스는 계속 반대해 왔으며 독일 은 특히 강하게 반대 입장 을 표하고 있다. 현재의 63개 국가 후원 형식으로 ‘TRIPS waiver’가 채택된다면 그 대상에는 COVID-19 백 신, 치료제, 감염진단 기 기, 의료기기 및 개인보호 장비를 비롯해 COVID19의 예방 및 치료, 바이 러스 억제에 필요한 모든 건강제품과 기술이 포함된 다. 특히 비공개 정보(규제 기관에 제출되거나 영업 비밀로 보호되는 정보), 저 작권 및 산업디자인에 적 용되는 무역 관련 지적재 산권(TRIPS)에 관한

WTO 협정 규칙이 면제된 다. 또 기간은 면제가 채택 된 날로부터 3년간 지속되 며 이후 매년 검토된다. 하지만 ‘TRIPS waiver’가 제안된 지 1년 이 넘었지만 WTO의 논의 는 현재 고착 상태로 남아 있다. EU는 강제 인허가 (compulsory licensing. 특허 보유자의 허가 없이 특허의 주제를 이용하는 것 ) 를 허 용 하 는 ‘Agreement on TradeRelated Aspects of Intellectual Property Rights’의 기존 조항을 수정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 만 여기에는 백신 제조를 위한 비공개 정보는 포함 되지 않는다. 호주를 포함해 영국, EU 등 많은 국가는 현재 WTO에서 수출 제한 및 관세 절차와 같은 무역 관 련 문제를 다루는 별도의 제안을 지원하고 있다. 하 지만 COVID-19 관련 제 품에 대한 독점권을 유지 하는 지적재산권은 해제하 지 못하고 있다. “아주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글리슨 부교수는 현재 전 세계 백신 배분의 불평 등을 이렇게 설명하면서 “부유한 국가들은 백신을 비축하고, 코백스의 기금 및 백신확보를 어렵게 하 고, 약속한 기금 제공을 아 주 천천히 제공하고, 개발 도상국에서의 광범위한 백 신제조 장벽을 제거하기 위한 글로벌 합의를 지연 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그녀는 “우리(전 세계 국가)는 더 잘 대처해 야 한다”면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 각국이 더 이상 기다릴 여 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다”고 강조했다. COVID-19에 대한 지구 촌 전체의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A30

▶3면에서 이어받음 5세에서 11세 사이 어린 이에게 투여할 백신은 실수 를 막기 위해 성인용 백신 과 다른 바이알(vial. 주사 액 병)에 제공된다. 현재 성 인용 바이알에는 회색 또는 자주색 캡을 사용하지만 어 린이용 백신의 캡은 주황색 이다. 아울러 성인의 경우 1차 접종 후 최소 3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을 받지만 어 린이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대해 TGA 최고 책임자인 존 스커릿(John Skerritt) 교수는 “ATAGI 에서 1차와 2차 투여 사이 의 기간을 2개월로 늘려야 하는지를 검토할 것”이라 고 말했다. 그런 한편 모더나 (Moderna) 백신 또한 이 연령층 어린이 접종에 고려 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TGA의 결정은 앞으로 몇 주 내에 나올 것으로 보인 다.

The Korean Herald 10h December 2021

MAIN NEWS

▲ 다른 국가의 경우는= 미 국은 이미 5세에서 11세 연령층을 위한 화이자 백신 출시를 시작했다. 미 보건 당국은 지난 11월 초, 해당 연령대 어린이 백신접종을 권장하기 시작했다. 현재까 지 미국에서는 이 연령 아 동 약 10%가 첫 번째 접종 을 마친 것으로 추정된다. 캐나다도 화이자 백신접 종을 승인하고 이달 첫 주 부터 출시를 시작했다. 유 럽 의약품청(European Medicines Agency)도 이 연령층의 화이자 백신접종 을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는 11월 마지막 주에 투여를 승인했으며 프 랑스는 고위험 아동 및 (건 강이) 취약한 이들과 함께 거주하는 어린이 대상으로 접종을 승인하는 등 유럽 국가들도 어린이 접종에 착 수하고 있다. 독인은 호주와 비슷하게, 내년 초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스 라엘, 오만, 사우디아라비 아도 5세 이상 어린이의 화 이자 백신접종을 승인했다.

▲ 어린이 대상 접종, 안전 한가= 백신이 어린이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여부 를 판단하는 것은 TGA의 업무이다. 동일 연령을 대 상으로 한 연구는 미국, 핀 란드, 폴란드, 스페인에서 도 고려됐다. 이 연구 결과 효과 면에서 성인과 유사했 으며, 또한 접종 후 성인들 이 느낀 부작용도 비슷했 다. 여기에는 팔의 통증, 피 로, 두통, 근육통 및 오한이 포함된다. 스커릿 교수는 “이런 부 작용은 비교적 빨리 사라진 다”면서 어린이의 경우 일 반적으로 심각한 질병 위험 이 낮지만 예방접종을 받아 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음 을 강조했다. 스커릿 교수에 따르면 COVID-19에 감염되는 3 천 명의 어린이 가운데 약 1명이 다계통 염증성 질환 ( M u l t i - S y s t e m Inflammatory Condition) 이라는 면역질환을 앓는다. 그는 이어 “어린이에게도 예방접종을 받게 하면 더 위험할 수 있는 가족 구성

원을 보호할 수 있고, 학부 모들은 자녀를 학교, 스포 츠 행사 및 기타 사회활동 에 참여시킬 수 있는 자신 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5세 미만 어린이는= 5세 이상 어린이 접종 승인에 이어 5세 미만 아동을 위한 백신접종도 멀지 않을 수 있다. 이미 화이자 사는 5 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백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에 대해 두 개 그룹으로 나 누어 두 가지 별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는 생후 6개월에서 2 세 사이 어린이를 보는 것 이며 다른 하나는 2세에서 5세 사이 어린이를 관찰하 는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자사 백신이 해당 연령대에서 얼마나 잘 작동 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나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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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국신문 제1472호 2021년 12월 10일(금) 디지털신문 입니다. by 한국신문 The Korean Herald Australia - Iss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