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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간호 60년$ 세계 한인간호사 168명 모였다 보트롭·프랑크푸르트서 기념식·학술대회 간호사 파독 60년을 맞아 세계 각국에 서 활동하는 한인 간호전문인들이 모여 지 난 세월을 돌아보고 간호의 미래를 의논했 다. 재외한인간호사회(OKNA·총회장 노미 자)는 제8회 학술대회와 제9회 정기총회 를 지난 2일부터 3일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에서 가졌다. 이 행사에는 독일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에서 활동하는 한인 전문인 168명이 참가했다. 학술대회 주제는‘인공지능(AI)이 이끄
▲간 호사 파독 60년을 맞아 독일에서 모인 재외한인 간호전문인들. 는 간호의 미래와 평생건강’ 이었다. 참가자 들은 AI를 활용한 노후 건강관리와 고령
치매환자 돌봄, 항노화와 예방관리, 심근증 환자 치료에서의 AI 활용등 다양한 강연을
듣고 의견을 나누었다. 학술대회 후에는‘친선의 밤’프로그램 이 진행됐다. 각국 참가자들은 거주국 문 화를 소개하는 공연과 장기자랑 등을 통 해 친밀한 연대를 유지했다. 파독간호사 60주년 기념식은 9월5일 보트롭에서 열렸다. 많은 젊은 간호사들이 참석,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 한인간 호사의 우수성을 보인 것에 고마움을 표했 다. 한국 간호사들은 60년 전인 1966년부 터 독일을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 진출, 외 화를 벌어 국내로 송금했다. 간호사들과 파독 광원들이 송금한 외화 는 오늘의 한국경제를 일구는데 크게 기여 했다. 재외동포신문 제공
6.25 때도와준베네수
예의는 현명함에 속하고, 무례는 어리석음에 속한다.
대홍수 네팔$본보 모금운동
-쇼펜하우어-
동방예의지국의 자리를 찾을 때까지!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네팔 대홍수로 수력발전 소 터널에 고립됐던 근로 자가 지난 4일 구조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베네수 및 네팔 돕기 성금 보낼 곳 ● 접수 마감: 9월25일(금) ● 주소: The Korea Times, 500 Sheppard Ave. E. Unit 206, North York, ON M2N 6H7 ● 수표 수취인: Good Neighbours Canada ● 수표 메모란: 베네수엘라 지진피해 돕기 또 는 Venezuela Earthquakes Emergency Relief 기입 ● 수표 메모란: 네팔 대홍수피해 돕기 또는 Nepal Flood Emergency Relief 기입
세금공제 영수증 발급: 기부자 이름, 주소, 연락처 기입 필수 ● 신용카드: 접수 가능. (416)787-1111(내선 208) ●
참고: 굿네이버스는 국세청에 등록된 자선단 체 한국전 당시 베네수엘라의 물자 지원 1951년 미화 18만 달러 상당의 현금·의약품 근거 자료: 국가기록원(대전)·UN평화기념관( 부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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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로 즐기는 가을 웰빙
▲▶ 토론토에서 사우나와 냉수욕, 운동, 음악 등을 결합한 웰빙 축제가 지난해보다 세 배 이 상 확대된 규모로 열린다. blogTo 사진
10월2일부터 토론토서 사우나 축제 토론토 사우나 페스티벌이 10월2일부 터 4일까지 토론토 에버그린 브릭 웍스(550 Bayview Ave.)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열기와 추위, 움직임, 음악, 공 동체를 중심으로 한 3일간의 사회적 웰빙 축 제로, 행사장 전체를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지난해 첫 행사에는 1,500명이 참석해 매 진을 기록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페스 티벌은 지난해보다 규모를 세 배 이상 확대 해 캐나다를 비롯해 독일, 폴란드,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등에서 20개 이상의 사우나와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방문객들은 공연이 펼쳐지는 아우프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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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을 비롯해 허브차, 스크럽, 바냐에서 영 감을 받은 의식, 가이드가 진행하는 냉수욕 과 자유 냉수욕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 께 요가, 필라테스, 호흡 운동, 사운드 세션, 회복 프로그램, 라이브 음악과 DJ 공연, 음식 과 차, 다양한 체험 활동도 마련된다. 10월2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보다 친밀하고 몰입도 높은 개막 행사가 진행된
토론토 사우나 페스티벌 공식 웹사이트 QR코드
다. 3일과 4일에는 원하는 분위기에 따라 4 시간 세션을 선택해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은 세션별 로 구성되며 주말 동안 각기 다른 분위기와 흐름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일반 입장권은 89.99달러이며, 4매 티켓 패키지는 35% 할인된 233.99달러다. 10월2 일 몰입형 개막 공연 티켓은 109.99달러다. 행사는 10월2일 오후 6시부터 10시, 10월 3일 오후 2시부터 10시, 10월4일 오전 10시 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원예진 기자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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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왔다감" 김동준, 한가인과 실제 남매 같은 투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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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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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사우나로 즐기는 가을 웰빙 이민 시민권 증명서 신청 적체 사상 최고 기획 이집트 신왕국 시대 마지막 황금기 여행 올가을 캐나다 동부 단풍여행이 시작된 다.
집중이 잘되는 집에는 그림이 있다
광고문의 | ad@koreatimes.net
기사제보 | public@koreatimes.net
발행인 | 김명규 | publisher@koreatimes.net 편집·감수 | 이로사 | gm@koreatimes.net 글·사진 | 원예진 | press1@koreatimes.net 편집 디자인 | 김아람 | newsdesign@koreatimes.net 광고 디자인 | 김미나 | design1@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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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수의 들은풍원 그림 앞에서 멍하니 바라보는 것이 ‘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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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예 변호사의 미국이민 미국이민에 대한 5가지 오해와 진실 수필이 있는 뜨락 단맛과 쓴맛의 공존 (고길자)
헌팅턴 크로스 모기지 칼럼 고정 금리 vs 변동 금리, 나에게 맞는 최적의 선택은? 7
이창동, 토론토영화제서‘에버트 감독상’수상 한국 감독으론 처음 “영화는 인간 이해하는 시도” ‘가능한 사랑’ , 북미 첫 상영 '가능한 사랑'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지 난 13일 토론토 페어몬트 로열요크 호텔에서 열린 토론토영화제(TIFF) '트리뷰트 어워즈' 에서 'TIFF 애버트 감독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 감독으론 처음이다. 이 감독은 "로저 에버트의 이름으로 주어 지는 이 상을 앞으로도 그런 영화를 계속 만 들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트리뷰트 어워즈는 뛰어난 영화적 성취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토론토영화제가 매해 여 는 시상식이다. TIFF 에버트 감독상은 획기 적인 변화를 끌어내고 독창적인 비전을 제시 해온 선구적 감독의 공로를 기리는 상으로, 미국의 저명한 영화 평론가 로저 에버트를 기념해 만들어졌다. '박하사탕(2000)'과 '오아시스(2002)'에 이 어 '가능한 사랑'에서도 주연으로 함께한 배 우 설경구가 무대에 올라 이 감독에게 시상 했다. 이 감독은 "저는 영화야말로 인간을 가장
▲제 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가능한 사랑'의 출연진과 이창동 감독. 왼쪽부터 조인 성, 설경구, 조여정, 이 감독. 넷플릭스·연합뉴스 사진 잘 이해하게 해주는 매체라고 생각했고, 인 간을 이해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어 왔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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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F케어 무료 세미나 10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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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F케어(구 홍푹정신건강협회)가 얼굴 비대칭과 신체 균형을 주제로 한 무료 세
"그런데 영화를 만들수록 오히려 인간이라 는 존재가 얼마나 이해하기 어려운지를 더
미나를 10월7일 오전 10시30분에 개최한 다. 이번 무료 세미나는 줌(ZOOM) 또는 HF케어 사무실(1751 Sheppard Ave. E.) 에서 진행된다. 강의는 김성애씨가 맡는다. 김 강사는 현 재 성인 중추신경계 재활치료 팀 리더로 활동하며 킴스 마사지 테라피 클리닉을 운 영하고 있다. 과거 강남성모병원 통증의학 과 물리치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재활의 학과 물리치료, 신촌세브란스 재활병원 성 인 재활물리치료 팀에서 근무했다. 그는 얼굴 근육의 비대칭이 나타나는 원 인을 살펴보고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 이 되는 운동치료와 마사지 방법을 알려준 다. 얼굴의 균형뿐 아니라 신체 균형과 건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자아가 없는 인공지능(AI)이 점점 인 간의 자리를 대신하고, 인간 자신도 점점 자 아를 잃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라며 앞 으로도 인간을 이해하려는 시도로서 영화 를 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토론토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 에 초청된 '가능한 사랑'은 14일 프린세스 오 브 웨일즈 극장에서 북미 관객과 처음 만났 다.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배우나 감독의 신작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이 감독이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선보 인 넷플릭스 신작 '가능한 사랑'은 토론토영 화제에 앞서 제83회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 문에 초청돼 처음 상영됐다. 지난 12일 열린 폐막식에서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 상을 받았다. 가능한 사랑'은 부유한 남편(조인성 분)을 둔 다큐멘터리 감독(조여정)이 해고 노동자 부부(설경구·전도연)의 삶을 카메라에 담으 면서 계급적 배경이 다른 이들이 서로의 삶 과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10일 개막한 제51회 토론토영화제는 20일 ☞관련기사 60면 까지 열린다.
강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 세미나는 무료지만 사전 등록이 필수다. 문의 이메일: Soyeon.kang@hfcare.ca 전화: 강소연(437)333-9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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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다인종우호협회(회장 김정남) 는 19일 오후 4시 노스욕센터 푸드코트 (5150 Yonge St.)에서‘제1회 토론토 제기 차기 대회’ 를 개최한다. 추석을 앞두고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한 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인도·이란·중국· 필리핀·베트남 등 다양한 문화권 주민들 이 참여해 제기차기를 즐기며 교류할 예정 이다. 우승자에게는 상품이 증정된다. 한인 참가비는 10달러. 문의: (647)761-1348
▶ 토론토다인종우호협회 19일 ‘제1회 토론 토 제기차기 대회’를 연다. 토론토다인종우호협회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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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들이
가을이 성큼 다가온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야생화단지에서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꽃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정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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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산술수입금지로더큰타격” 상당수는 다국적기업 “미국 내 인력 많이 사라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주 류 수입을 금지하면서 캐나다 내 일부 일자 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 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 망이 제기됐다. 트럼프는 지난 8일 밤 캐나다와의 무역전 쟁을 확대하는 일련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가운데 하나는 위스키, 보드카, 진 등을 포함한 캐나다산 증류주 등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스티븐 보몬트 작가 겸 컨설턴트는 트럼프 의 조치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미국에서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증 류주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일자리는 많지 않은 반면 판매와 마케팅 분야의 인력이 더 많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미국에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보몬트는 이번 조치가 캐나다 기업 자체보 다는 대형 다국적 기업의 캐나다 사업부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위스키 작가 블레어 필립스는 이번 조치가 캐나다산 위스키 브랜드를 소유하거 나 유통하는 일부 미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 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립스는 캐나다에서 생산되지만 미국 주류업체가 소유하거나 미 국에서 유통하는 블랙 벨벳과 시그램스 VO 를 사례로 들었다. 미국 주류업계는 이미 캐나다 각 주의 주 류 독점 판매기관들이 벌이고 있는 불매운 동과 젊은 소비층의 음주 습관 변화 등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캐나다 증류업체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스피리츠 캐나다’ 의 칼 브리커 최고경영자 (CEO)는 이번 수입 금지 조치에 우려를 나 타냈다. 그는 캐나다 주류업계에 매우 우려 스러운 상황이라며 양국이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 분쟁을 해결하고 북미 지역의 주류 자유무역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 혔다. 보몬트는 그러나 수입 금지에도 미국 소비 자들이 여전히 자신들이 좋아하는 캐나다산 위스키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미국
▲ 미국의 캐나다산 주류 수입 금지로 인해 미국 주류업체와 유통업계가 더 큰 타격을 받 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CP통신 지역에서는 캐나다산 위스키가 버번이나 테 네시 위스키 등 유명 미국산 제품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원예진 기자
시민권증명서신청적체사상 최고 이민부“예상 처리기간 33개월” 개정안 시행 등 영향 시민권법 개정안(C-3법안) 시행 9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시민권 증명서 신청 적체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현재 시민권 증명서 발급을 신청하고 결정 을 기다리는 건수는 13만6천 건을 넘어섰으 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미국인인 것으로 나 타났다. 연방이민부(IRCC)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 료에 따르면 현재 신청할 경우 예상 처리 기 간은 33개월이다. 이는 직전인 8월10일 발표된 자료와 비교 해 예상 대기 기간이 32% 늘어난 것이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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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중인 신청 건수도 11% 증가한 것이다. 지 난해 5월 기준 시민권 증명서 신청의 예상 처리 기간은 5개월이었다. 이민부 대변인 브리아나 데일은 신청 증가 가 C-3법안만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며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민부는 증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청서 를 분류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접수 절차를 개선하는 한편, 추가 인력에 대한 교육과 배 치를 진행하고 업무량 관리 방식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처리 기간은 달라질 수 있으며, 현재 제시된 33개월이라는 예상은 신청 건수 증 가와 함께 많은 신청이 상당한 증빙서류와 추가 확인 절차를 필요로 하는 등 복잡성이 높아진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3법안 시행 전에는 캐나다 밖에서 태어 나거나 입양된 1세대까지만 혈통에 따른 시 민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른바‘잃어 버린 캐나다인’ 으로 불리던 사람들의 시민 권을 제한하는 규정이 법원에서 위헌으로 판 단되면서 이 같은 제한이 폐지됐다. 지난해 12월15일 시행된 C-3법안에 따라 캐나다 혈통을 가진 사람은 캐나다를 떠난 조상이 몇 세대 전 사람이더라도 혈통을 추 적해 시민권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민부가 가장 최근에 제공한 5월31일 기 준 자료에 따르면 C-3법안에 따라 캐나다 시 민으로 인정받은 사람 가운데 절반은 미국 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고령 미국인들이 캐나 다로 이주해 보편적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
해 시민권을 신청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왔지 만, 실제 통계에서는 55세 초과 신청자에게 발급된 시민권 증명서가 전체 유형을 합쳐 3,650건에 그쳤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14세 미만으로 1만 6,435건이 발급됐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해외에서 태어난 캐나다인 자녀에게 발급된 것으로 추정될 수 있다. 14~17세 신청자에게는 2,880건이 발급됐 으며, 18~54세는 9,670건을 차지했다. 시민권 증명서가 있으면 캐나다로 이주하 거나 캐나다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캐나다에서 한 번이 라도 거주한 적이 없는 시민권자는 캐나다 선거에서 투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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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사이언스센터, 30명해고 과학부서 전원 포함…“조직 개편” 온타리오사이언스센터가 과학부서 전원 을 포함해 갑작스럽게 직원 30명을 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언스센터의 최고경영자(CEO)인 폴 코르테나르는 10일 직원 회의에서 조직 개편 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사이언스센터는 현장 전시와 과학부서, 사업개발부서, 보안 부서를 없애기로 했다. 코르테나르는 앞으 로 새로운 직책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온주정부는 2024년 여름 토론토 동부에 위치한 사이언스센터를 갑작스럽게 폐쇄했 다. 당시 주정부는 엔지니어링 보고서에서 지 붕에 문제가 발견됐다는 점을 폐쇄 이유로 제시했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이 지붕이 지난 2년 동안 기록적인 폭설과 폭우를 견뎠다는 점
▲ 온타리오사이언스가 조직 개편에 들어가면서 과학부서 전원을 포함한 직원 30명을 해고했다. CP통신 을 들어 폐쇄 결정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온주정부는 온타리오플레이스에 10억 달
러 규모의 새로운 사이언스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원예진 기자
약국 판매진통제리콜 소화기관 해칠 수 있는 물질 혼입 가능성
▲ 테바 캐나다 리미티드가 페놀수지 또는 에 폭시 혼입 가능성이 있는 진통제에 대해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연방보건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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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전역의 약국에서 판매되는 진통제 가‘이물질’혼입 가능성으로 리콜됐다. 테바 캐나다 리미티드는 노보-제식 포르테 500mg 아세트아미노펜 정제(Novo-Gesic Forte 500mg acetaminophen tablets) 특정 생산분에서 페놀수지 또는 에폭시가 포함됐 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물질을 섭취할 경우 소화기관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리콜 대상 제품은 로트 번호 #100083040 이며 유효기간은 2029년 1월31일까지다. 제 조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1천 정 단위 병으 로 약국에 공급된 뒤 환자들에게는 더 적은 수량으로 조제돼 판매됐다.
테바 캐나다 리미티드는 연방보건부를 통 해 이 제품의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구입한 약국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이 제품을 복용한 뒤 부작용을 겪었다는 보고는 없었다. 다만 이 제품을 사용한 뒤 건강에 우려가 있는 경우 의료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당국 은 권고했다. 원예진 기자
연방보건부 리콜 정보 QR코드
난민가족 재결합길 좁아진다 난민들이 영주권 신청 당시 신고하 지 않은 가족을 초청할 수 있도록 한 정책이 이달 초 종료됐다. 2019년 도입돼 10일 종료된 임시 정책은 일부 난민이 영주권 신청 당시 신고하지 않았던 가족을 초청할 수 있 도록 허용했다. 여기에는 최초 신청 당 시 태어나지 않았던 자녀도 포함될 수 있었다. 이 정책은 2023년 9월 이민부 장관 에게 제출된 메모 이후 마지막으로 연 장됐다. 당시 메모에 따르면 이 정책을 통해 약 2천 건의 신청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승인됐다. 모든 영주권 신청자는 캐나다에 함 께 입국하지 않는 가족이라도 보안 및 의료 심사를 위해 가족 구성원 명단 을 제출해야 한다. 영주권자는 처음 신청할 때 신고하지 않은 가족을 이후 초청할 수 없다. 이민부 대변인은 인도주의적 및 동 정적 사유에 따른 예외가 여전히 허용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 온라인 포 털에 따르면 현재 인도주의적 및 동정 적 사유에 따른 신청 처리 기간은 10 년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난민위원회(CCR)는 지난주 리나 디압 연방이장관에게 정책 종료가 난 민 가족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책을 다시 시행해 달라고 요 청했다. 이민부 대변인은 정부가 정책 변경 의 영향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모 든 영주권 신청자가 가족 구성원을 신 고하는 것이 장기간 또는 영구적인 가 족 분리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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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대학·칼리지정원4만명추가증원 과학·기술·보건 등 수요 높은 분야 위주로 온주정부가 대학·칼리지 정원을 늘린다. 증원 분야는 인력 수요가 높은 과학·기술, 보건, 교육, 직업교육 등으로 총 4만 명 규모 다. 배리의 조지안칼리지, 해밀턴의 모학칼리 지, 칼튼대학교 등은 산업계 지원을 받아 각 각 직업교육·항공·STEM 분야 정원 확대를 추진했다. 이 과정은 일종의 고등교육판‘드래곤스 덴(Dragons’Den)’ 과 같은 경쟁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학과 칼리지는 지역사회와 협력 해 계획을 마련한 뒤 제안서를 제출했고 40 명으로 구성된 주정부 평가팀이 제안서를 심 사했다. 온주는 앞서 같은 분야 3만 명의 정원을
증원했으나 이번과 같은 경쟁 방식이 적용되 진 않았다. 총 7만 석의 증원 대상 가운데 약 4만200 석은 STEM 분야에 배정됐으며, 보건의료 분 야는 1만6,100석, 교육 프로그램은 약 7,900 석, 직업교육은 3,800석, 기타 분야는 3천 석 이다. 이번에 마련된 4만 석 가운데 약 2만7천 석 은 이번 가을부터 운영되며, 나머지 1만3천 석은 내년 가을 추가될 예정이다. 온타리오대학교협회(COU)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 스티브 오르시니는 대학들이 다양한 산업계와 여러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 며, 이러한 협력이 지원 신청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산업계의 인력 수요와도 연결돼 있다 고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 대학 졸업생에 대 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 큼 이러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르시니는 캐나다와 미국 간 무역 및 관세
▲ 온주가 대학 및 칼리지의 과학·기술, 보건, 교육, 직업교육 분야 정원을 증원한다.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교육공간 배정이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선 지원 분야가
CP통신
온주의 인재 공급망과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움이될것이라고밝혔다. 원예진 기자
“아들, 학교앞 교통사고는 정부 책임” “단속 카메라 철거 후 위험해져” 1,600만 불 소송
▲1 5세 고교생이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자 가족이 안전조치 미흡 등을 이유로 토론토시와 온주 정부, 운전자를 상대로 1,6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뉴스 방송 토론토의 고등학교 앞에서 차량에 치여 중 상을 입은 15세 소년의 가족이 토론토시와 온주정부, 사고 운전자를 상대로 1,600만 달 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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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측 변호사가 공개한 소장에 따르면 소송은 3일 온주 고등법원에 제기됐으며, 지 난 3월25일 험버 불러버드 북쪽과 루뱅 스트 릿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사고를 중심으로 하
고 있다. 이 교차로는 세인트 오스카 로메로 가톨 릭고교 바로 앞에 있다. 소장에는 운전자 오스만 마흐무드가 3월 25일 오후 2시35분께 엘리야 아데바요군 을 차량으로 들이받아 중상을 입힌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명시됐다. 동시에 토론토시와 온주정부는 사고 위험성이 높은 학교 인근 횡단보도에 적절한 안전시설을 유지하지 않 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고로 엘리야는 외상성 뇌손상과 한쪽 눈 의 시력 상실, 다발성 두개골 골절, 수술이 필 요한 대퇴골 골절, 복부 외상 등을 입은 것으 로 소장에 기재됐다. 또한 장기적인 인지 및 심리적 영향과 영구적인 중증 외관 손상 및 기능 장애가 발생했다고 가족 측은 주장했 다.
과속단속 카메라는 지난해 4월 이 횡단보 도에 설치됐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가 과속 단속 카메라를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던 법이 온주정부에 의해 폐지되면서 카메라는 지난해 11월14일 가동이 중단됐고 이후 철 거됐다. 가족 측은 카메라가 철거된 뒤 엘리 야가 사고를 당할 때까지 4개월 동안 토론토 시와 온주정부는 주민들의 반복적인 민원이 있었음에도 대체 안전시설을 마련하지 않았 다고 주장했다. 토론토시 홍보국장인 러셀 베이커는 지난 해 세인트 오스카 로메로 가톨릭고교에‘속 도에 주의하세요’ 란 문구가 담긴 레이더 게 시판과 점멸 경고등 등 여러 안전시설을 설치 했다고 밝혔다. 베이커는 과속단속 카메라가 과속을 줄이 는 데 도움이 됐지만, 토론토시는 커뮤니티 및 학교 안전구역, 안전 표지판, 도로 표시, 보 행자 우선 신호, 적색신호 단속카메라 등 다 른 수단을 통해 도로 안전을 계속해서 우선 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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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스톡홀름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시청 건물.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하다. 매년 12월 10일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같은 계단을 내려온다. 1930년부터 100년 가까이 노벨상 만찬장으로 사용된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 2층과 1층을 잇는 계단이다. 스웨덴 왕실과 노벨상 수상자 등 내빈은 2층에서 대기하다 이 계단을 내려와 1층 만찬장에 입장한다. 매년 1,300여 명의 참석자들이 만찬에 함께하지만 대부분 모르고 지나치는 작은 비밀이 있다.
니되 고개가 과하게 꺾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각도였다. 계단을 내려오는 사람의 시선 처리까지 고민한 세심한 설 계가 적용된 스톡홀름 시청은 스웨덴인의 자랑이다. 현지 주 민의 말을 빌리자면“우리들은 시청을 사랑한다” 고. 세계에 서 가장 유명한 저녁식사 장소이자 스웨덴 민족낭만주의라 는 고유의 양식으로 완성된 공공건축의 걸작이다. 스톡홀름 에는 시청 못지않게 예술적으로 지어진 지하철역 90여 곳, 북 유럽 특유의 중후한 분위기를 간직한 왕궁도 있다. 도시 전체 가 건축 여행지다.
● 스웨덴 스톡홀름 건축 여행 ‘한 해의 별들’모이는 노벨상 만찬장 시청 계단 맞은편 벽에 시선 맞추는 별 새겨져 스웨덴 민족낭만주의 건축양식의 결정체 지하철 역 90곳에도 예술작품 설치‘눈길’ 스톡홀름 궁궐 등 왕궁에는 장엄함 가득 이 계단 맞은편 벽면에 12각 별이 하나 있다. 벽면에 규칙 적으로 나열된 사각형 무늬 안에 새겨져 있는데, 이 벽에만 사각형 8개가 있음에도 별은 단 하나의 사각형에만 있다. 가 운데도 아니고 가장 끝도 아닌, 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각형에 별이 있는데 이유가 있다.‘시선 고정용’별이라서다. 계단을 내려올 때 이 별을 바라보면 시선 처리가 자연스럽고 사진이 아름답게 찍힌다고 한다. 직접 계단 꼭대기에 올라 별을 바라 봤다. 1층 만찬장에서 기자를 바라봤을 때, 완전한 측면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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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노벨상 만찬이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 블루홀 로 내려가는 계단의 모습.
노벨상 만찬장으로 유명한 스톡홀름 시청 노벨상 만찬이 열리는 공간의 명칭은‘블루홀’. 이름과 달 리 사방이 온통 붉은 벽돌로 둘러싸인 대연회장이다. 이탈리 아 저택‘팔라초’ 의 안뜰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이다. 건축가 라그나르 외스트베리(1866~1945)는 원래 이 공간을 이름처 럼 푸르게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공 과정에서 벽돌의 붉 은 색감이 썩 마음에 들어 계획을 변경했다고. 다만 시청 건 설은 계획 단계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던 사업이라 블루홀을 포함한 계획안이 사전에 보도됐고, 이미 시민들에게 익숙해 진 명칭은 변경하지 않았다. 결국‘붉은 블루홀’ 이 탄생했다. 외스트베리는 팔라초 안뜰을 재현하는 취지를 살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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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계단에 비해 단차가 낮다는 점이다. 총 39 단으로 이뤄진 이 계단은 통상 건축물의 계 단보다 한 단 한 단이 눈에 띄게 낮다. 이 공 간이 연회장으로 쓰일 것을 고려해 설계한 것이다. 긴 드레스를 착용한 여성들이 계단 을 오르내릴 때 발밑을 내려다보지 않고도 미끄러지듯 걸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외스 트베리가 아내에게 직접 드레스를 입히고 수 차례 계단을 오르내리도록 하며 사용자 편 의를 검증했다는 야사가 전해진다. 블루홀에서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2층에 ‘골든홀’ 이 있다. 노벨상 만찬 후 이어지는 무도회가 열리는 공간이다. 길이 44m에 달 하는 네 벽면이 1,800만 개 이상의 유리·금 박 모자이크 타일로 빈틈없이 뒤덮여 있다. 금 약 10㎏이 사용됐다. 예술가 에이나르 포 르세트(1892~1988)가 비잔틴 양식으로 스 웨덴의 역사와 신화를 그려 넣었는데, 북쪽 벽 중앙에는 스톡홀름을 의인화한‘멜라렌 의 여왕’ 이 무릎에 도시를 안은 채 앉아 있 다. 이 모자이크에도 소소한 비밀이 숨어 있 다. 사람들이 잘 보지 않는 가장 윗부분, 천장 과 만나는 부분을 바라보면 말을 탄 에릭 9 세(1125~1160)의 머리가 잘려 있다. 모자이 크벽을 받치는 대리석 턱을 고려하지 않아 벽 높이가 잘못 계산된 것이었다. 공정 하자 가 알려지자 포르세트는 마치 의도된 일인 듯“에릭 9세는 실제로 머리가 잘려 사망했 으니 역사 고증이다” 고 반론했다고. 정말 의 도된 일인지 실수인지는 100년이 지난 현재 까지도 오직 그만 알 뿐. 시청 내부에는 시의회 주회의장도 있다. 천 장 구조물이 노출돼 있어 바이킹 롱하우스 혹은 뒤집은 배의 골조가 연상된다. 서까래 사이사이 하늘색 칠이 돼 있는데, 연기를 빼 기 위해 지붕에 구멍을 뚫었던 옛 스웨덴 전 통 가옥의 요소를 차용한 것이라고.
▲ 블루홀 벽면의 사각형 무늬 중 단 하나에만 ‘시선 고정용’ 별 표시가 돼 있다.
▲ 에릭 9세의 머리 모자이크가 천장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홀에 지붕을 얹지 않고 열린 공간으로 둘 계 획이었다. 그러나 연중 온화한 이탈리아 기 후와 달리 매서운 한파와 폭설이 있는 스웨 덴 기후와 맞지 않아 지붕을 씌웠다. 블루홀을 둘러싼 벽을 자세히 보면‘별’ 외에도 특이한 점이 많다. 음양각으로 각종 무늬가 새겨져 있다. 하부 아치 사이 역사다 리꼴 무늬가 대표적이다. 이 무늬만 놓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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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벽돌보다는 석재 아치를 연상시킨다. 건 축의 장식적 요소는 자재의 형태·특성을 따 라가기 마련인데 이 사다리꼴은 벽돌 본연의 형태로는 구현이 되지 않는다. 벽돌 건물이‘ 나는 석재 건물이야’ 라고 주장하는 것만 같 다. 이는 민족낭만주의 사상과 연관이 있다. 외국 건축에서 영감을 받더라도 자국 전통 과 재료를 적용하려 했기에 시청은 스웨덴
▲ 시의회 주회의장은 바이킹 롱하우스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인테리어를 보인다. 의 옛 왕궁 트레크로노르와 같은 규격의 벽 돌을 사용해 지었다. 하지만 이탈리아 팔라 초는 석재 마감이 정석. 때문에 벽돌로 지었 지만 석재 구조물의 모양새를 한 독특한 안 뜰이 완성됐다.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에 건축가의 세심 함이 돋보이는 요소가 하나 더 있다. 일반적
‘시민의 발’ 에서‘시민의 예술’ 이 된 지하 철 시청 지하에도 스톡홀름 공공건축의 걸작 이 있다. 다름 아닌 지하철역이다. 지하 암반이 콘크리트 구조물로 덮여 있지 않고 그대로 드러나 있다. 반드시 없애야 할 이유가 없다면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자는 취 지다. ☞ 22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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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유적부터왕실정원까지$“세계에서가장 긴미술관”
▲ 드로트닝홀름궁은 밝고 화사하기보다 는 무겁고 웅장한 분위기다. 을 지하 34m 암반에 옮겨놨다.
▲ 로드후세트역 진입로는 육중한 기둥 때문에 지하 신전에 진입하는 기분이다. ☞21면 '낭만이 완성한 건축$'에서 계속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로드후세트(Rådhuset·시청)역으로 내려가면 지하동굴에 지
▲ 드로트닝홀름궁의 중국 파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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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놓은 신전에 입장하는 기분이다. 집채만 한 돌기둥이 승강장 입구 양옆을 지키고 있 기 때문. 시청역 곳곳에는 예술작품이 설치돼 있는 데 이곳만 그런 것이 아니다. 스톡홀름 지하 철 100개 역 가운데 90여 곳에 예술 작품이 설치돼 있다. 150명 이상의 스웨덴 예술가가 참여했다.‘세계에서 가장 긴 미술관’ 으로 불린다. 1950년대‘예술은 부유층의 전유물 이 아니다’ 는 사상이 확산되며‘시민의 발’ 인 지하철을 예술로 덮기 시작했다. 시청역을 지나는 블루 노선의 동쪽 기점 인 쿵스트레드고르덴(Kungsträdgården· 왕의 정원)역도 놓쳐서는 안 된다. 1643년에 세워져 1825년까지 이 자리에 있다가 철거 된 궁전‘마칼뢰스’ 를 지하에 재현한 역이다. 사라진 궁의 조각상 복제품과 기둥 약 50점
북유럽의 중후함 느껴지는 왕궁 시민·공공건축의 대칭점에는 왕실의 궁 궐이 있다. 스톡홀름 시내 구시가지 감라스 탄의 법궁과, 현 국왕 칼 16세 구스타프 일가 가 거주하는 교외 드로트닝홀름 별궁이다. 국왕 가족은 1981년까지 스톡홀름궁에서 거주했으나 자녀가 태어나며 가족을 위한 공간이 필요해 이곳으로 이주했다. 스톡홀름궁은 크게 지상층과 지하층으 로 나뉜다. 현 법궁은 지상층이고, 지하에는 1697년 화재로 소실된 옛 궁궐 트레크로노 르의 유적을 중심으로 트레크로노르 박물 관이 운영된다. 법궁 실내를 둘러보면 유럽 의 다른 궁궐과 다른 점이 느껴진다. 대체적 으로 어둡다. 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고 채색 도 무거운 분위기다. 북유럽 기후와 채광에 맞춘 설계다. 화사한 이탈리아산 백색 대리 석과 달리 중후한 분위기를 내는 스웨덴산 녹색 대리석도 한몫한다. 시청 계단에도 같 은 대리석이 쓰였다. 드로트닝홀름궁은 현직 군주의 거처인 만 큼 개방 구역이 법궁보다 적다. 하지만 관광 객이 많지 않은 교외에 있어 여유롭게 관람 을 즐길 수 있다. 법궁처럼 북유럽 특유의 중 후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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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스톡홀름이지하철을 예술로 채운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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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로트닝홀름궁 정원으로 이어지는 철 문 주위로 왕가의 문양이 설치돼 있다. 수 없어 상주 직원들의 건강을 고려한 결정 이라고. 인근에는 구스타프 3세 때 왕실 용기 병 숙소로 지어진 튀르키예풍 막사 박트텔테 트(Vakttältet)도 있다. 캔버스 천 텐트처럼 보 이지만 실제로는 금속판을 성형해 채색한 건물이다. 스톡홀름=글·사진 이한호 기자
드로트닝홀름궁의 외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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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도 볼거리지만 백미는 정원이다. 프랑 스 베르사유를 본뜬 바로크식 정원과 영국 식 자연풍경 정원이 공존한다. 18세기 말 구 스타프 3세가 바로크 정원 북쪽에 영국식 자연 정원을 조성했다. 연못과 습지, 섬과 언 덕이 알차게 조성돼 있다. 정원보다는 공원 같은 곳이다. 국왕의 거처임에도 정원은 시 민에게 늘 열려 있다. 잔디밭에 누워 독서를 하거나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이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정원 곳곳에 18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이 국풍 건물도 남아 있다. 중국 파빌리온(Kina slott)은 1753년 아돌프 프레드리크 왕이 왕 비의 생일 선물로 지어준 건물이다. 스톡홀 름 시내에서 비밀리에 미리 제작해 정원에 조립했다고. 당시 유럽을 휩쓸던 중국풍 유 행의 대표격으로, 내부에는 중국에서 수입 한 도자기 등 공예품이 전시돼 있다. 하계에 만 개방하는데, 별도의 난방 설비를 설치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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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왔다감”김동준, 한가인과 실제남매같은 투샷 닮은꼴 인연으로‘신병4’깜짝 만남
'연예계 대표 도플갱어' 김동준·한가인, 마 침내 드라마 촬영장서 진짜 남매로 만나다 오랜 시간 '데칼코마니' 외모로 대중과 방송 가의 끊임없는 화제를 모아온 배우 김동준과 한가인이 마침내 한 드라마 촬영장에서 만났 다. 두 사람은 실제 친남매를 방불케 하는 독 보적인 비주얼 싱크로율과 환상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과시하며 팬들의 폭발적인 반 응과 대중의 뜨거운 호응을 동시에 이끌어냈 다. "누나 왔다감"…현장 발칵 뒤 집은 '현실 데칼코마니' 셀 카 사진 배우 김동준은 지 난 15일 자신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누 나 왔다감"이라는 친 근함 넘치는 글과 함 께 드라마 촬영 현장 에서 찍은 비하인 드 컷 여러 장
을 전격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동준은 극 중 군복을 입고 베레모를 쓴 모습이며, 그 곁에는 청초한 차림의 한가인이 나란히 앉 아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투명한 피부와 커다란 사슴 눈망울, 뚜 렷한 이목구비와 특유의 선한 미소까지 놀 라울 정도로 닮은 두 사람의 비주얼은 시청 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팬들은 "거울을 사이에 두고 찍은 사진 같다", "합성이 아니 라 진짜 친남매라고 해도 100% 믿을 수준", "드디어 성사된 완성형 남매 세계관"이라며 뜨거운 감탄을 연발했다. '신병4' 특별출연으로 성사된 '전세계 & 전 우주' 남매 상봉 이들의 역사적인 투샷은 지난 14일 방송 된 ENA 월화드라마 '신병4: 사보타주'를 통해 공식 성사됐다. 한가인은 극 중 주 인공 김동준(전세계 역)을 찾아 면회를 온 친누나 '전우주' 캐릭터로 기습 등장 해 압도적인 신스틸러 존재감을 입증 했다. 캐스팅 소식 단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두 사람은 첫 등장부 터 현실 남매의 유쾌한 호흡을 선 보였다. 극 중 부대원들이 면 회 온 누나의 미모에 감탄
하자, 선임 캐릭터들이 "딱 보면 모르겠냐. 전 세계 누나잖아. 군복 입히면 바로 전세계다" 라는 위트 있는 대사를 건네는 등 제작진 역 시 두 사람의 닮은 외모를 재치 있게 녹여내 안방극장에 폭소를 안겼다. 데뷔 초부터 예고된 운명…온라인 화제성 에서 실체화된 인연 김동준과 한가인의 닮은꼴 인연은 김동준 이 그룹 제국의아이들(ZE:A)로 데뷔했던 초 창기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 로 꾸준히 언급되어 왔다. 당시 팬들과 대중 은 "김동준이 여장을 하면 바로 한가인이다", "한가인의 잃어버린 친동생이 아니냐"는 유 쾌한 반응을 보였으며, 방송계에서도 두 사 람의 대면을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이 수년간 이어졌다. 대중의 간절 한 열망에 응답하 듯 두 사람의 교 류는 이번 드라 마 촬영 전부터 본격화됐다. 한 가인은 지난해 자신이 직접 운 영하는 유튜 브 채 널 '자
ENA 드라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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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준과 한가인이 촬영장에서 만나 실 제 남매 같은 투샷을 완성했다. 김동준 SNS 유부인 한가인'에 김동준을 공식 게스트로 초대해 역사적인 첫 실물 대면 콘텐츠를 진 행했다. 당시 서로의 실물을 마주한 두 사람 은 연신 웃음을 터뜨리며 닮은꼴을 공식 인 정했고, 유쾌한 입담과 미모를 자랑하며 친 분을 쌓았다. 이후 한가인은 김동준이 주연 을 맡은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공연장 을 직접 찾아가 남다른 의리를 입증했다. 특 히 한가인은 관람을 넘어 극 중 김동준이 입 었던 무대 의상과 분장을 직접 착용하는 센 스 만점 역대급 이벤트를 선보여 대기실 인 증샷을 남기는 등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바 조혜진 기자 있다.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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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모둠버섯솥밥 ■ 기본 재료
렌틸콩 160g, 현미·찹쌀 50g씩, 생수 300㎖, 모둠 버섯(표고버 섯·새송이버섯·목이버섯 등) 70g, 채소(당근·브로콜리) 30g, 닭 안심 2쪽
■ 밥 양념 재료 들기름·맛육수 1큰술씩, 청주 1작은술 ■ 비빔 양념장 재료 맛 간장 2큰술, 매실청·다진 양파·다진 청·홍고추 1큰술씩, 참기름·통깨 ½큰술씩술 ■ 요리 1 렌틸콩과 현미, 찹쌀은 한데 섞어 깨끗이 씻은 뒤 실온에서 30분 정 도 불려 체에 밭친다. 2 버섯과 브로콜리, 당근은 사방 1㎝ 크기로 썬다. 달군 마른 팬에 버 섯과 채소를 각각 넣어 노릇하게 굽고 닭안심도 앞뒤로 노릇하게 굽 는다. 구운 닭안심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밑이 두꺼운 솥에 들기름을 두르고 불린 렌틸콩과 현미, 찹쌀을 넣 어 가볍게 볶는다. 분량의 생수와 맛육수, 청주를 넣어 고루 섞은 뒤 불에 올린다. 끓기 시작하면 한 번 뒤섞은 뒤 뚜껑을 덮고 중약불에 서 10분 정도 익힌다. 4 밥 위에 구운 버섯과 채소, 닭안심을 골고루 올린다. 뚜껑을 덮고 약 불에서 10분 정도 더 익힌 뒤 불을 끄고 5~10분간 뜸을 들인다. 5 맛간장, 매실청, 다진 양파, 다진 청·홍고추, 참기름, 통깨를 넣고 고 루 섞어 비빔 양념장을 만든다. 6 완성한 솥밥을 가볍게 섞어 그릇에 담고 비빔 양념장을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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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법원사이버보안망 뚫렸다 올해 초 해킹 피해$일부 기록 영향
10일 온주법원 수석 법관들은 온주 3개 법원 시스템이 올해 초 해킹을 당했다고 밝 혔다. 다만 이번 사이버보안 사고로 기밀 또 는 삭제 처리된 법원 기록을 포함해 어떤 개 인정보가 실제로 접근됐는지는 아직 명확하 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사건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탐슨로 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C-Track’플랫폼 에 대한 무단 접근이 발생해 승인받지 않은 제3자가 법원 파일을 확보했다. C-Track은 지방법원, 고등법원, 항소법원에서 사용되며, 이들 법원은 형사·민사 등의 사건과 항소 사 건 등 주내 대부분의 법률 사건을 담당한다. 탐슨로이터는 조사 결과 일부 법원 기록 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법원 절 차에 참여했거나 법원 문서에 이름이 언급된
▲ 온주 법원 시스템이 올해 초 해킹을 당했지만 접근된 법원 기록과 개인정보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CBC 방송 자료사진 사람의 개인정보 일부가 이번 해킹에 포함됐 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영향을 받은 일부 법원에서는 기밀
정보나 삭제 처리 또는 봉인된 정보가 포함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 측에 따르면 온주 법무부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와 사법당국에 사고가 알려진 뒤 약 한 달이 지난 7월23일 이 같은 사실을 통 보받았다. 탐슨로이터는 현재까지 해킹된 정보가 사 기 등에 사용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 으며, 법원 내 금융거래와 관련된 시스템은 이번 사고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원 측은 탐슨로이터가 시스템과 데이 터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보안 조 치와 개선 작업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C-Track은 현재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 으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을 전 달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탐슨로이터는 개인정보가 접근됐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전용 전 화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상담은 월요 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 지 가능하며, 전화번호는 1-833-918-4543이 다. 원예진 기자
북미전역개인정보 수천만 건유출 우려 캐나다인 운전면허증 등 해킹피해 가능성 FBI·연방경찰 조사 착수
연방경찰(RCMP)은 미국 연방수사국 (FBI)이 북미 전역에서 정부 발급 신분증 기 록 수천만 건에 해커들이 접근했다는 의혹 을 조사하고 있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경찰은 유출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북 미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 발행 신분증 정보 노출 사건 중 하나가 될 수 있어 캐나다인들에게 개인정보 악용 가능성에 대 비해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연방경찰은 또한 국내외 법 집행기관 및 사이버보안 관련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 유출을 포함한 사이버범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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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할 방침이지만, 기소가 이뤄지고 사건이 공식 기록으로 공개되기 전까지는 수사 관련 정보를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는 것이 원칙 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의 경찰이나 기관이 주도하는 수 사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저널리스트 브라이언 크렙스는 지난 1일 미국인과 캐나다인 수백만 명의 운전면허증 을 디지털 형태로 판매하는 다크웹 사이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크렙스는 러시아 사이버범죄 포럼에 이 사 이트가 광고된 뒤 이를 알게 됐으며, 광고에 는 자신의 운전면허증도 무료 샘플로 올라와 있었다고 밝혔다. ‘넥서스’ 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미국과 캐나다인의 운전면허증 수천만 건과 함께 수 백만 건의 다른 신분증 및 여행서류, 수십만 건의 의료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이트가 도난된 데이터베이스를 실 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보였다며, 현
재 진행 중인 정보 유출로 데이터가 계속 공 급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크렙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도난된 신분 증 정보가 약 1억5,300만 건에 달하는 것으 로 추산했다. 크렙스는 정부 발급 신분증을 스캔하고 정 보를 추출·분석해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디 지털 신원확인 및 사기 방지 플랫폼인 IDScan.net 관계자가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고 밝혔다고 전했다. IDScan.net은 4일 성명을 통해 1일 전후 로 승인되지 않은 방식으로 데이터에 접근했 을 가능성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후 회사 의 클라우드에 저장된 고객 계정 정보 가운 데 일부에 승인되지 않은 제3자가 접근하거 나 이를 복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의 규모와 피해 가 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크렙스 는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를 비롯한
고위급 정부 관계자들의 정보도 노출된 것 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크렙스가 관련 보도를 내놓은 직후 운전 면허증 정보를 판매하던 다크웹 사이트는 사 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보 유출이 사실일 경우 이름과 운 전면허증 번호 또는 다른 정부 발급 신분증 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노출됐을 가능 성이 있다.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들에게 는 무료 신용 모니터링 및 신원 보호 서비스 가 제공되고 있다. 연방경찰은 캐나다인들에게 경계를 늦추 지 말 것을 당부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례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금융 및 정 부 계정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이 있는지 확인 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 기 피해가 의심될 경우에는 지역 경찰과 캐 나다 사기방지센터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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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몰고 전장 누빈람세스 2세 세계사 시원을 찾아 : ● 이집트 신왕국 시대 마지막 황금기
기원전 1352년, 38년 가까이 이집트를 번 영으로 이끈 아멘호텝 3세가 사망했다. 사망 당시 나이는 40대 후반 혹은 50대 초반으 로 추정된다. 그의 치세 말기 이집트에서는 국가신 아문-레와 그를 모시는 신관단의 정 치·경제적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었다. 신왕국 시대 초기 파라오들은 아문-레와 비 슷한 권능을 지닌 태양신 등 다른 국가신을 후원함으로써 종교기관 간의 세력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 탁월한 정치적 감각과 수완으로 다신교 체제를 왕권 강화에 적극 활용했던 부왕과 달리 새로 왕위에 오른 아멘호텝 4세(기원전 1352~1336 재위)는 전혀 다른 길을 택했다. ‘태양원반’ 을 뜻하는‘아텐’ 이라는 신을 집 중적으로 후원하며 다른 신들, 특히 아문-레 의 영향력을 억제하는 과격한 정책을 펼치기 로 한 것이었다. 재위 5년 무렵 아멘호텝 4세는 다른 신에 게 한 번도 바쳐지지 않은 이집트 중부 지역 에‘아케트아텐’ 이라는 새 도시를 건설하기 로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왕명도‘아텐에게 유용하신 분’ 을 의미하는 아켄아텐으로 바 꿨다. 이집트학에서는 종교개혁을 전후한 이 시기를 아케트아텐의 현대 지명‘텔 엘-아마 르나’ 를 따서‘아마르나 시대’ 라고 부른다. 새로운 종교 중심지가 확보된 후 아텐은 유일신에 가까운 지위로 격상됐으며, 갈수록 아텐 신앙의 배타성은 강화됐다. 특히 아문레와 그 신관단이 대대적인 탄압을 받으면서 신전 및 기념물에서 아문-레의 이름과 형상 이 지워졌고, 복수형인‘신들’ 이라는 표현조 차 단수형으로 바꾸는 극단적 조치가 취해 졌다. 종교개혁이 앞당긴 제18왕조의 종말 그러나 기원전 1336년 아켄아텐이 사망하 면서 그의 종교혁명은 급작스럽게 막을 내렸 고, 뒤이은 혼란기 동안‘아텐 신앙’ 은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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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무렵‘소년왕’투탕카멘즉위 아텐신앙폐기,다신교체제회귀 후계없이숨진뒤정국더욱혼란 파라메수‘람 , 세스1세’ 로개명후 이집트19왕조로새로운시대열어 서아시아에선히타이트강국부상 군사와행정경험쌓은람세스2세 카데쉬정복두고히타이트와전쟁 ‘앙숙’두나라혼인으로동맹맺어 곳곳에이름새긴신전^석상세워 대로 파산했다. 짧은 과도기 이후 9세 무렵 즉위한 투탕카멘(기원전 1336~1327 재위) 은 아텐 신앙을 폐기하고 아문-레를 중심으 로 한 기존의 다신교 체제로 회귀했다. 그러나 투탕카멘이 10년 남짓한 재위 끝 에 후계 없이 숨진 뒤 정국은 더욱 혼란스러 워졌다. 그의 뒤를 이어 왕좌에 오른 재상 아 이(기원전 1327~1323 재위)는 아멘호텝 3세 시절부터 공직생활을 한 노련한 정치가였지 만, 즉위 당시 이미 60세가 넘은 고령이었던 탓에 재위 4년 만에 세상을 떴다. 결국 왕위 는 당시 군권을 장악하고 있었던 장군 호렘 헵(기원전 1323~1295 재위)에게 돌아갔다. 호렘헵은 아마르나 시대 이후의 혼란상을 수습하고 신왕국 시대의 황금기를 재현하기 위해 애썼지만, 그 역시 아들이 없었다. 후계 자로 지목된 부관 파라메수는 즉위와 동시 에 람세스 1세(기원전 1295~1294 재위)라 는 이름을 취함으로써 새 시대의 시작을 알 렸다. 이로써 번영에서 파국으로 급전직하했 던 제18왕조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제19왕
▲ 전차를 몰고 전투에 임하는 람세스 2세의 모습. 조의 서막이 열렸다. 물론 노쇠한 람세스 1세 가 왕좌에 머문 기간은 고작 18개월에 불과 했지만, 그에겐 왕위를 이을 아들과 손자가 있었다. 람세스 1세 사후 왕위는 세티 1세(기 원전 1294~1279 재위)에게 신속하고 안정 적으로 계승됐다. 그 무렵 서아시아의 정세는 크게 달라져 있었다. 투트모세 4세와 아멘호텝 3세가 미 탄니와 구축한 평화체제는 오래전에 붕괴됐 고, 미탄니를 제압한 히타이트가 신흥 강국 으로 부상했다. 세티 1세는 아마르나 시대에 약화된 이집트의 대외적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해 시리아-팔레스타인에서 정복전쟁을 재 개했다. 그러나 히타이트가 시리아 북부에 확고한 기반을 구축해놓은 상황에서 과거 투트모세 3세 시대의 영향권을 완전히 회복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 이집트 제18왕조 시기 과 격한 종교개혁을 주도했 던 아멘호텝 4세의 석상. ▼ 이집트 제18왕조의 혼란기에 요절한 비운의 ‘소년왕’ 투탕카멘.
전차 몰며 이집트 재도약 꿈꾼 람세스 2세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사진 위키피디아 세티 1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인물이 그 유명한 람세스 2세(기원 전 1279~1213 재위)다. 왕세자 시절부터 군사와 행정 경험을 쌓아온 그는 즉위 직후부터 야 심찬 국가사업을 여럿 추진했 다. 대표적으로는 나일강 삼각주 동부의 아바리스 일대에 건설한 새로운 왕도 피-람세스가 있다. 아바리스는 한때 이집트 북부를 지배했던 힉소스 왕조의 수도였는데, 힉 소스가 축출된 뒤에는 군 사적 요충지로 활용 되고 있었다. 람 세스 2세 는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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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을 대대적으로 확장해 왕궁과 거대한 신 전, 병영과 항구를 갖춘 행정수도이자 군사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피-람세스는 지중해 와 서아시아의 사람과 물자가 모여드는 국제 도시로도 기능했다. 새 수도의 위치는 람세스 2세가 염두에 두 고 있던 곳이 어디였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다. 바로 시리아-팔레스타인이다. 이 지역에 대한 이집트의 영향력을 완전히 회복하고자 했던 람세스 2세는 재위 5년인 기원전 1274 년 대규모 군대를 이끌고 북진했다. 그의 목 표는 오론테스강 유역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 지 카데쉬를 정복하는 것이었다. 이집트군은 아문, 레, 프타, 세트라는 네 개 군단으로 나 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북상했다. 그러나 카데쉬에서 람세스 2세를 기다리 고 있던 상대는 히타이트 왕 무와탈리 2세 가 이끄는 대군이었다. 람세스 2세는 히타이 트가 보낸 세작들의 거짓 정보를 믿고 적군 의 주력이 아직 카데쉬에서 멀리 떨어져 있 다고 오판했다. 왕이 이끄는 아문 군단이 다 른 군단보다 앞서 카데쉬에 도착하면서 이집 트군의 전열은 길게 늘어졌고, 카데쉬 동쪽 에 매복해 있던 히타이트의 대규모 전차부 대에게 기습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집트군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뒤 따라오던 레 군단이 붕괴하고, 히타이트의 전차부대는 람세스 2세가 주둔하고 있던 진 영까지 밀고 들어왔다. 람세스 2세는 전 열을 수습해 반격에 나섰고, 때마침 도착한 지원군과 합류하면서 가 까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결 과적으로 히타이트군은 이집트군을 궤멸시키 지 못했고, 이집트 군 역시 목표했
던 카데쉬를 점령하지 못한 채 철수했다. 장수 파라오와 함께 저문 마지막 황금기 실패한 전쟁이었지만, 람세스 2세는 이 전 투를 자신의 대승으로 선전했다. 카르낙과 룩소르, 아부심벨 등 여러 신전에 전차를 몰 고 홀로 적군을 격퇴하는 왕의 모습이 반복 해서 새겨졌다. 카데쉬 전투 이후에도 시리 아-팔레스타인에선 히타이트의 우위가 유 지됐고, 양국은 지속적으로 대립했다. 그러나 서아시아의 국제정세가 점차 변화 하면서 두 나라 모두 소모전보다 공존을 택 할 필요성이 커졌다. 결국 카데쉬 전투 이후 15년이 지난 기원전 1259년 람세스 2세와 히타이트의 왕 하투실리 3세는 상호불가침 과 군사원조, 정치적 망명자의 송환 등을 규 정한 평화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이집 트와 히타이트 양쪽의 문서가 모두 전해지 는 가장 오래된 국제 평화조약으로 알려져 있다. 두 왕실은 외교서신과 선물을 주고받 았으며, 람세스 2세는 히타이트의 왕녀를 왕 비로 맞아들였다. 한때 앙숙이었던 두 강대 국은 왕실 간 혼인을 통해 동맹국으로 변모 했다. 젊은 시절 전차를 몰며 전장을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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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간이집트 통치, 평화^번영누려누려
볐던 람세스 2세에게 찾아온 평화와 안정은 자신의 흔적을 이집트 전역에 남길 시간과 자원을 제공했다. 테베 서안에 자신의 장제 전인 라메세움을 지었고, 누비아의 아부심 벨에는 거대한 암굴신전을 조성했다. 카르낙 과 룩소르를 비롯한 기존 신전들도 대대적 으로 확장했다. 이집트 곳곳에 그의 이름이 새겨진 신전과 석상, 오벨리스크가 세워졌다. 신왕국 시대에 이처럼 왕성한 건축 활동을 벌인 왕은 아멘호텝 3세 정도였다. 20대 초반에 즉위한 람세스 2세는 66년 이란 긴 세월 동안 이집트를 통치했다. 그 사 이 많은 왕세자들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왕위는 그의 열세 번째 아들 메렌프타(기원 전 1213~1203 재위)에게 돌아가게 됐다. 기 원전 1213년 90세 안팎의 나이로 람세스 2 세가 사망했을 때, 살아 있는 이집트인 가운 데 다른 파라오의 통치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두 세대가 넘는 기간 동안 이집트인들에게 파라오는 곧 람세스 2세였다. 그의 재위기는 신왕국 시대가 누린 마지 막 황금기였고, 기원전 13세기 말에서 12세 기 초로 접어들며 동부 지중해와 서아시아 전역을 뒤흔드는 거대한 격변이 시작됐다. 유성환 단국대 고대문명연구소 전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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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센싱’최적화 된 6G 통신용 전파로 사람^사물 감지 반사파 분석해 거리^속도 등 파악 카메라와 달리 어두워도 작동 가능 통신사 기지국이 교차로의 보행자를 감지 해 차량에 경고를 보내고 도심 상공의 드론 을 추적한다. 2030년 전후 등장할 6세대 이 동통신(6G)이 그리고 있는 변화다.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기구 3GPP가 6월 첫 6G 표준 규격을 2029년 3월 확정하기로 하면서, 6G 기술 경쟁도 구상에서 표준설계 단계로 접어 들었다. 통신용 전파로 주변 사람과 사물을 감지하는 통신·센싱 융합(ISAC)은 이 표준 에 담길 핵심 후보 기술이다. 데이터 나르던 기지국이 도시를 살핀다 ISAC은 기지국과 안테나 같은 이동통신 인프라와 주파수를 활용해 주변을 감지(센 싱)하는 기술이다. 작동 원리는 레이더와 비
기존 기지국 활용, 설치 부담 적어 6G 탐지 기준 등 공통 규격 필요 통신^센싱 전파 나눠쓰는 점 관건 삼성^LGU+, 기술검증 준비 중
슷하다. 기지국이 보낸 전파가 사람이나 차 량에 부딪혀 돌아오면 반사파를 분석해 물체 의 거리와 속도, 이동 방향을 알아낸다. 2023 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학술지에는 5G의 단말 위치 측정용 기준신호(PRS)를 센 싱에 활용해 물체의 거리와 속도를 추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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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가 발표됐다. PRS는 기지국이 정해진 시 간과 주파수에 내보내는 기준용 전파다. 송 신 정보와 반사파를 비교해 전파가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으로 거리를, 주파수가 달라진 정도로 속도를 계산한다. ISAC은 전파를 이 용하기 때문에 카메라와 달리 어두운 환경에 서도 작동하고, 라이다(레이저를 쏜 뒤 되돌 아오는 시간을 재 사물의 거리와 형태를 파 악하는 센서)와 달리 조건에 따라 가려진 영 역도 감지할 수 있다. 레이더는 특정 구역을 정밀하게 감지하는 데 유리하지만, 넓은 지역을 살피려면 전용 장비와 통신회선을 곳곳에 설치해야 한다. ISAC은 이미 구축된 기지국과 주파수, 데이 터 처리 설비를 활용해 추가 인프라 구축 부 담을 줄일 수 있다.''
통신-센싱 융합, 2030년 상용화할까 업계는 ISAC이 통신사의 사업 영역을 환 경 감지 서비스까지 넓힐 수 있는 기술로 기 대한다. 적용이 예상되는 분야도 다양하다. 스웨덴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은 ISAC을 활 용한 교통안전 사례로 차량 센서의 시야에서 가려진 모퉁이 너머 보행자를 통신망이 감 지해 차량에 알리는 상황을 들었다. LG유플 러스도 지난해 발간한 ISAC 백서에서 작업 자와 로봇의 위치를 디지털 트윈에 반영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ISAC의 상용화 시기는 2030년 전후로 예 상된다. 현재는 기존 5G 장비와 신호로도 주 변을 감지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기술검증 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보다폰과 미국 티아 미네트웍스는 2월 스페인 말라가에서 5G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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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영역도 탐지한다$ 2030년상용화 PRS와 같은 기준신호를 더 자주 보내고 더 넓은 주파수 대역에 배치하면 감지 정확도 는 높아지지만, 그만큼 데이터를 보낼 시간 과 주파수는 줄어든다. 통신은 특정 이용자가 있는 방향으로 전 파를 집중해서 보내는 것이 효율적이나, 센 싱은 여러 물체를 찾기 위해 전파를 넓은 공 간에 보내야 한다.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는 기존 5G망과 6G 후보 주파수인 7기가헤르츠(㎓) 대역을 활용한 ISAC 기술검증을 준비 중이다. LG 유플러스 관계자는“올해 기술검증 장소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시험을 진행할 계획” 이 라고 말했다. 양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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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국과 스마트폰으로 통신망에 연결되지 않 은 사람과 물체를 감지했다. 이문식 한국전 자통신연구원(ETRI) 입체통신연구소장은 “5G 신호로도 기초적인 센싱을 할 여지는 있지만, 6G에서는 통신과 센싱 모두에 최적 화한 새로운 신호를 만들게 된다” 며“두 기 능이 같은 주파수를 활용하면 각각 별도의 주파수를 확보하는 것보다 비용을 줄이고 주파수 이용 효율도 높일 수 있다” 고 설명했 다. 6G는 새로운 기준신호와 파형, 반사파 분 석 방법, 여러 기지국의 정보를 결합하는 구 조와 탐지 성능 기준까지 공통 규격으로 설 계하는 것이 목표다. 관건은 통신과 센싱이 같은 전파 자원을 나눠 써야 한다는 점이다.
더많은토큰투입할수록유리?$ AI시대해킹대회본질훼손우려
‘해커 월드컵’ 이라 불리는 국제 해킹 대 회‘DEF CON CTF’ 에 참가한 우리 팀이 최종 2위를 기록했다. 순수 한국인 팀으로 는 2015년 우승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15년과 올해 팀 모두에 참가할 수 있었 다는 것이 큰 영광이다. 과거 해킹 대회는 지식과 기술을 겨뤘다 면, 이제는 인공지능(AI)을 얼마나 잘 활 용하는지를 겨루는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 고 있다. 참가자들은‘클로드 코드’ 나‘코 덱스’같은 AI 에이전트에 프롬프트를 입 력하고, AI와 함께 취약점을 분석하고 코 드를 작성하며 문제를 풀었다. 과거에는 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몇 시간이 걸리는 경 우가 흔했지만, 이제는 문제가 공개되고 10분 안에 풀이가 나오는 경우도 많아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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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해킹 대회는 CTF(Capture The Flag) 형태로 진행된다. 취약점이 존 재하는 프로그램이 주어지고, 참가자가 그 취약점을 찾아 원래는 접근할 수 없는 비 밀 정보(Flag)를 획득하여 제출한다. 하지 만 이렇게 문제 범위가 명확하고 답이 존 재하는 환경에서는 AI가 사람보다 훨씬 강력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 에서는 AI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여러 시도가 보였는데, 그중 세 가지가 인상적이 었다. 첫째, KotH(King of the Hill) 형태의 문 제를 도입했다. 정해진 문제를 먼저 해결하 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팀이 하나의 목표를 두고 지속적으로 경쟁하는 방식이 다. 다른 팀의 전략과 행동에 계속 대응하 게 함으로써 단순한 AI 문제 풀이 능력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시도다. 둘째, 문제의 범위를 크게 넓혔다. 이번 대회에는 1994년 만들어진 넷스케이프 내 비게이터 v0.94를 대상으로 하는 문제가
등장했다. 오래된 대규모 바이너리(실행 파 일)인 만큼 취약점이 수십 개 존재할 수 있 다. 넓은 코드와 다양한 취약점을 분석하 고 대응하도록 요구함으로써, AI를 여러 작업에 분산해 활용하도록 만들었다. 셋째, AI가 상대적으로 어려워하는 시각 적·상호작용적 문제가 나왔다. 가령 게임 해킹 문제는 단순한 코드 분 석을 넘어 게임의 동작과 규칙을 이해해야 했다. 명확한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퍼즐 을 탐색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형태였기 때 문에 AI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 었다. 여러 시도는 흥미로웠지만, AI의 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얼마나 오래 효과적일지 는 잘 모르겠다. 특히 대회가 점점 토큰 물 량전으로 변해가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 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더 많은 모델 과 토큰, 더 많은 병렬 에이전트를 사용할 수 있는 팀이 유리해지는, 일종의 Pay-toWin 요소가 생기며 대회의 본질이 훼손되
고 있다. 해킹 대회는 보안 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재미있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연 스럽게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수업에서 CTF 방 식을 적극 활용하여 보안을 가르쳐왔지만, 고민이 생긴다. 학생이 직접 오랜 시간 프 로그램을 분석하고 취약점을 이해하는 대 신, 문제를 AI에 입력하는 것만으로 답을 얻을 수 있다면 교육적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워진다. 바이브 코딩으로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보안이 충 분히 고려되지 못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 다. 보안 교육이 앞으로 컴퓨터 교육의 필 수 요소가 되어야 하는데, 오랫동안 사용 해온 교육 방법은 AI로 인해 빠르게 무력 화되고 있다. 어떻게 보안을 가르쳐야 할 것인가.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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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이후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뮤지컬 ‘겨울왕국’의 엘사와 한스
▲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 로버트 로페즈 작사·작곡가 부부.
사실 엘사는 ‘빌런’이었다. 시간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 겨울왕국’의 피터 델 베초 수석 프로듀서의 인터뷰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타잔’의 공동 감독 크리스 벅이 덴마크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각색한 영화를 디 즈니에 제안했을 때만 해도 엘사는 온전한 악역이었다.
엘사는 아렌델 위협하는 악역
생각에 엘사의 악당 설정을 고수했지만, 크 리스틴 앤더슨-로페즈와 로버트 로페즈 작 로페즈 부부 작곡 주제곡‘렛 잇 고’ 사·작곡가 부부가 써 온‘렛 잇 고’ 를 만나 엘사의 공포 넘어선 해방감 다뤄 는 순간 캐릭터의 운명에 결정적 변화가 생 결핍 공유하는 자매간 연대로 확장 겼다. 그렇게 디즈니는 2013년 영화‘겨울왕국’ 한스 왕자가‘숨겨진 빌런’ 을 개봉했고, 2018년에는 영화 주요 창작진 이 참여한 동 명 브로드웨이 뮤지컬 을 초연했다. 지난달 아날로그적 무대^전용 넘버 눈길 샤롯데씨어터에서 ‘겨울왕국3’내년 말 개봉 예정 막을 올린 한국 초연 라이선스 무대에서 정선아·정유지·민경 당시 기획안의 주인공은 엘사가 악하지 않다고 믿어 구해주려 했던 같은 마을의 안 나였고, 눈사람 올라프는‘알라딘’ 의 이아고 와 흡사한 사악한 부하 캐릭터였다. 초기 구 상 속 엘사는 극의 배경인 아렌델을 위협하 는 존재로, 오늘날 알려진 엘사와는 전혀 다 른 인물이었다. 한차례 무산됐던 기획이 2011년쯤 재 논의되면서 이야기는 틀을 바꾸기 시작 했다. 인간미 없고 평면적인 엘사 캐릭 터에 대한 고민이 모이던 중, 여러 감 정이 복합적으로 얽히는 자매 관 계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벅과‘겨울왕국’ 의 공동 연출 이자 각본을 맡았던 제니 퍼 리는 상징적인‘디 즈니 빌런’ 을 만들겠 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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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겨울왕국’에서 뮤지컬 전용 넘버 ‘괴물’을 고뇌 속에 부르는 엘사(정선아). ◀ 안나(맨 왼쪽·최지혜)와 엘사의 유대를 보여주는 ‘잃고 싶지 않아’는 뮤지컬 버전에 새로 추가된 노래다. 퍼펫 연기를 보여주는 올라프(정원영)의 모습도 보인다. 에스앤코 제공 아가 번갈아 가며 열연하고 있는 바로 그 엘사다. 외부의 악에서 내면의 상처로 안데르센의 원작에서 눈의 여왕은 소년 카이의 기억에서 그를 아끼던 이들을 지워 자신의 궁전으로 데려가는 냉혹한 존재다. 카이는 눈과 심장에 악마의 거울 조각이 박 히면서 차갑게 변하고, 단짝 친구인 소녀 게 르다가 그를 구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에 나 선다. 그러나 빌런이 강력하고 명확할수록 극은
‘선이 악을 물리치는 영웅담’ 이라는 익숙하 고 단순한 틀에 갇히기 쉬운 법. 악행과 존재 감이 강렬한 빌런이 서사의 중심에 서면 다 른 입체적인 이야기는 들어설 자리를 잃는 다. 디즈니가‘눈의 여왕’ 을 다시 들여다보며 고민한 것도 바로 이 지점이었다. 전환점은‘얼어붙은 심장을 어떻게 녹일 것인가’ 라는 질문에서 찾을 수 있었다. 얼어 붙은 마음을 녹이는 믿음과 사랑이 반드시 남녀 간의 낭만적 사랑일 필요는 없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그렇게 이야기 중심축은 결핍 을 공유하는 자매간의 연대로 옮겨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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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가 엘사에게 향하는 길에 도움을 주 는 크리스토프는 순록 스벤이 가장 친한 친구다. 스벤은 정교한 퍼펫으로 구현해 배우가 4족 보행으로 연기한다. 에스앤코 제공
작곡가 로페즈 부부는 당초 엘사의‘빌런’ 노래로‘렛 잇 고’ 를 의뢰받았다. 그런데 막 상 이들이 내놓은 것은 평생 자신을 억눌러 온 공포로부터 벗어나 마침내 숨을 쉬게 된 해방감의 음악이었다. 노래를 들은 제작진은 엘사를 악당으로 남겨둘 수 없었다. 노래가 캐릭터의 운명을 바꾼 셈이다. 앤더슨-로페즈는 한국일보와의 서면 인 터뷰에서 이 작품을 두고“한 가족이 트라우 마로 인해 어떻게 차갑게 얼어붙고 각자 어 떤 방어기제적 역할을 떠맡는지, 그 고착화 된 역할이 성인이 돼서까지 어떻게 두려움 으로 대물림되는지에 대한 사적인 이야기” 라고 설명했다. 그는“안나가 부르는 모든 노 래는‘나랑 눈사람 만들래(Do You W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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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uild a Snowman?)’ 에서 왜 자신이 혼 자여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버려진 어린 아이의 외로움과 연결된다 “며“또 엘사가 부 르는 거의 모든 음표와 가사는 자신의 통제 할 수 없는 힘이 여동생을 다치게 했다는 공 포의 순간과 죄책감에 저당 잡혀 있다” 고전 했다. 이어“엘사는‘렛 잇 고’ 에서 한순간 이나마 억압에서 벗어나 자신의 순수한 힘 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해방감을 맛보지 만 타인을 등진 선택에는 혹독한 대가가 따 른다” 고 덧붙였다. 그렇게 영화에는 없는, 뮤 지컬에 새로 추가된 넘버 중 하나가‘괴물 (Monster)’ 이다. 엘사는‘내가 과연 사람들 을 해치게 될까? 나는 실제로 그럴 힘이 있는 데’ 라며 처절하게 고뇌한다. 앤더슨-로페즈
▲ 뮤지컬 ‘겨울왕국’에서 엘사의 대관식을 위해 드레스를 차려입은 안나(박진주·가 운데). 에스앤코 제공 는“ ‘겨울왕국’ 은 본질적으로 어린 시절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마침내 내 삶 의 주인이 돼 성숙한 어른으로서 삶의 새로 운 패턴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에 관한 작품” 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악은 어디로 갔을까. 디즈니는 악을 없애는 대신, 남쪽 제도 왕의 열세 번째 아들 한스에게 보다 선명한 악의 얼굴을 맡 겼다. 한스도 처음에는 다정한 왕자로 등장 한다. 안나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결혼을 약속하지만, 친절은 왕위를 차지하기 위함이 었다. 형들에게 밀려난 열세 번째 왕자로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결핍과 왕위를 향한 욕망을 품고 있던 한스는 엘사가 사라지고 안나가 죽어가자 왕좌를 차지할 계획을 세우 고 엘사를 죽이려 한다. 한스는 처음부터 칼 을 휘두르는 대신 다정한 구원자의 가면을 쓰고 접근하는‘숨겨진 빌런’ 이다. 그런 면에서‘겨울왕국’ 은 눈의 여왕이 지 녔던 빌런의 역할을 엘사와 한스 두 캐릭터 에 나눠 부여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엘 사가 자신의 힘과 내면의 괴물을 두려워해 스스로를 격리하는 인물이라면, 한스는 욕 망을 숨긴 채 타인을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캐릭터다. 결국 악함을 결정하는 것은 상처 이후 무엇을 선택하는가다. 무대 위에서 피어난 아날로그의 마법 이렇게 바뀐 이야기의 흐름이 디즈니 시어 트리컬 그룹 특유의 아날로그적 무대 문법 과 만났다. 최근 많은 대형 뮤지컬이 LED 영 상 등 디지털 시각효과를 적극 활용하는 것 과 달리‘겨울왕국’ 은 퍼펫과 의상 퀵체인지 등 전통적인 무대 장치를 앞세운다. 눈사람 올라프와 순록 스벤은 퍼펫으로 구현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장면은 단연 1막의 마지막 을 장식하는‘렛 잇 고’ 의 퀵체인지다. 엘사 가 스스로를 옥죄듯 턱끝까지 채워 올렸던 의상이 빛나는 얼음 드레스로 바뀌는 찰나, 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디지털 화면이 재현하는 이미지와는 다른 종류의 물리적 쾌감이다. 안데르센의 차가운 동화 속‘눈의 여왕’ 에서 출발해 디즈니가 내면을 부여한 지 10여 년. 마침내 무대 위에 입체적 으로 피어난 엘사의 서사는 강렬한 악당이 극을 선악의 흑백 구도로 몰고 가는 진부한 공식을 깨부수고 상처와 선택, 그리고 책임 의 문제로 관객을 초대한다. 화려한 얼음 궁 전과 특수효과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자매의 연대는 이 작품이 오늘날까지 새로 운 고전으로 사랑받는 이유를 보여준다. 빌런을 넘어 이야기의 주체가 된 엘사의 여정은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이어진다. 내년 말 개봉하는 영화‘겨울왕국3’ 에서다‘상처 . 를 치유하고 스스로 삶의 패턴을 만들어가 는 이야기’ 라는 작곡가의 말처럼, 엘사는 새 로운 세대의 관객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건넬 것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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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캐나다 동부 단풍여행이시작된다. 기차·곤돌라·유람선으로즐기는 가을절경 퀘벡·몽트랑블랑 가을을 보는 두 가지 방 식 퀘벡과 몽트랑블랑을 함께 둘러보면 서로 다른 가을의 매력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퀘 벡에서는 성벽과 오래된 건물이 이어지는 거 리를 천천히 걸으며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붉고 노랗게 물든 골목과 광장은 도시 특유의 고풍스러운 모습에 한층 깊어진 가 을 색을 더한다. 몽트랑블랑으로 이동하면 시선은 자연스럽게 넓어진다. 곤돌라를 타고 정상으로 향하는 동안 로렌시안 산맥을 뒤 덮은 단풍이 끝없이 이어지고, 정상에 오르 면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장대한 전경이 펼 쳐진다. 도시를 걷는 여유와 산 위에서 마주 하는 웅장함을 한 일정에서 모두 즐길 수 있 다는 점이 이 코스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가는 길부터 여행이다 아가와 단풍기차 수세인트마리를 떠난 열차는 단풍 사이로 깊숙이 들어간다. 창밖으로는 숲과 호수, 바 위 절벽이 차례로 이어지고 가을이 깊어질 수록 풍경의 색도 선명해진다. 기차 안에서 는 운전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창밖에만 집중 할 수 있어 이동 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다. 아 가와 캐년에 도착하면 이번에는 열차에서 내 려 풍경 속으로 직접 들어간다. 산책로를 걷 고 폭포 주변을 둘러보며 가까이에서 가을
▲다 양한 이동 수단과 목적지로 다채로운 매력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캐나다 동부의 가을 여행이 시작되고 있다. 을 즐길 수 있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볼거리 가 끊이지 않는 여정이 펼쳐진다. 토론토가까이에서만나는온타리오의가을
▲ 수세인트마리에서 출발하는 아가와 캐년 열차 여행은 창밖으로 펼쳐지는 단풍 절경을 편안하게 감상한 뒤 계곡에 내려 산책과 폭포를 직접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가을 여정이 다. 사진 파란여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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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떠나지 않고도 온타리오의 깊은 가 을을 품에 안을 수 있는 곳, 바로 무스코카와 알곤퀸이다. 잔잔한 무스코카 호수 위에서 증기 유람선을 타면, 멋진 별장들 사이로 알 록달록 물든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 다. 물 위에서 보는 가을은 차창 너머로 볼 때 와는 또 다른 잔잔한 설렘을 선사한다. 수제 맥주 향 가득한 정겨운 마을 헌츠 빌에서는 캐나다 대표 화가 그룹 오브 세븐 (Group of Seven)이 사랑했던 풍경을 담은 작품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돌셋 전망 대에 올라서면 숨 막힐 듯 펼쳐지는 알곤퀸 의 단풍이 한눈에 들어온다. 호수와 숲을 하 나의 일정에서 모두 즐길 수 있고 토론토에 서 가까워 부담 없이 당일로 다녀오기 좋다. 짧은 여정 속에서도 '캐나다다운 진짜 가을' 을 가득 느낄 수 있어 오래도록 사랑받는 여 행지이다.
사진 파란여행 제공
물길 따라 이어지는 핑거레이크 가을여행 11개의 호수를 따라 여행이 이어지는 핑 거레이크는 달릴수록 풍경이 달라진다. 길게 뻗은 호수 사이로 도로가 이어지고, 가을이 면 단풍과 물빛이 번갈아 시야를 채운다. 조 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계곡과 폭포, 바위 절벽이 이어져 있다. 호수를 바라보다 숲길을 걷고, 다시 물가로 내려오는 식으로 하루 안 에서도 여러 장면을 만날 수 있다. 한곳만 보 고 끝나는 여행보다 이동할수록 재미가 커지 는 것이 핑거레이크의 매력이다. 이제 가을을 만나러 떠날 시간 캐나다 동부의 단풍 시즌이 이제 본격적 으로 시작된다. 지역마다 물드는 시기와 풍 경이 다른 만큼 어디로 떠날지에 따라 여행 의 분위기도 달라진다.‘파란여행’ 은 퀘벡· 몽트랑블랑, 아가와 단풍기차, 무스코카·알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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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집/상점/건물 여행자/유학생/생명/중병보험 ▲ 퀘벡의 고풍스러운 도시 골목을 걷는 여유와 몽트랑블랑 산 위에서 펼쳐지는 웅장한 단 풍 절경을 한 번에 만끽할 수 있는 완벽한 가을 여행 코스이다. 사진 파란여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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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험회사는 계속 유지하고 ▲ 11개의 호수를 따라 펼쳐지는 핑거레이크는 이동하는 내내 단풍과 물빛, 계곡과 폭포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어 달릴수록 재미가 커지는 여행지이다. 사진 파란여행 제공 곤퀸, 핑거레이크 등 각기 다른 매력의 가을 여행을 운영한다. 기다리던 계절이 시작되는 지금,‘파란여행’ 과 함께 떠나보자. ‘파란여행’과 함께 떠나는 가을 여행 퀘벡 & 몽트랑블랑 2박 3일 아가와 단풍기차 & 증기유람선 2박 3일 / 4박 5일 캐나다 동부 일주 4박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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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3박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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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전망대, 곤돌라를 망라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단풍국 캐나다의 절경 감상 여행일정 「무스코카+알곤퀸1일」 + 「퀘벡 2박3일 BEST 몽트랑블랑 단풍」 사용호텔 몬트리올 ‘더블트리 바이 힐튼', '르네상스' 호텔(급) 올드퀘벡 ‘힐튼퀘벡’, ‘팔라스로얄’ 호텔(급) 100% 토 론 토 ‘크라운 프라자’호텔(급) 출발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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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미국 동부 일주 [6박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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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2박3일 여행 영상
캐나다 단풍의 최고 절경을 특별한 방법으로 만끽하는 기차여행 여행일정 아가와단풍기차 + 알곤퀸 + 무스코카 증기유람선 사용호텔 ▶ 완벽한 일정을 위해 준비한 ‘수세인트마리 2박’ ▶ ‘동일 호텔 연박’으로 편안하고 여유로운 일정 ▶ 해당 지역에서 가장 좋은 호텔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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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럭스] 밴쿠버 · 밴프 록키 4박5일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드라마 촬영지 밴쿠버/레이크 루이스/밴프 다운타운/캘거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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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캐나다 완전일주 9박10일 밴쿠버·록키·동부, 캐나다 핵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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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지는 단풍의 물결
정통 알곤퀸 당일투어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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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9일 토요일
그림앞에서멍하니 바라보는 것이‘치유’
글 황현수 마인즈프로덕션 프로듀서 dalshin2000@daum.net
그림 앞에서 멍하니 바라보는 것이 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캐나다의 지 1 2 ‘치유’ 역 부호들이 자발적으로 재단을 지원 지난여름 손녀들과 뉴욕 맨해튼을 하고 자신이 수집한 명화와 조각을 기 여행했을 때다. 이른 시간부터 걸어 부했다. 다니느라 힘들어하는 우리 부부의 모 그중에서도 AGO의 운명을 바꾼 습이 안쓰러웠는지, 딸아이가“아빠, 사건은 캐나다 언론 재벌이었던 켄 톰 우리는 오후에 브루클린 브리지하고 슨(Ken Thomson)이 세상을 떠나기 아이스크림 박물관을 갈 거니까 엄마 전후로 실행한 거대한 기증이었다. 그 하고 호텔에 가서 좀 쉬어”한다. 는 2002년에 자신이 평생 모은 2,000 그러지 않아도 힘이 부쳐서“알았 점 이상의 방대한 컬렉션을 AGO에 어, 그럼 저녁 식사는 같이 먹는 거 기증하겠다고 발표한다. 그 가치가 당 야?” “아니,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우 시 기준으로 2,000억 원을 뛰어넘는 린 먹고 갈게”한다. 규모였다. ➀뉴 욕 현대미술관(MoMA)은 고흐, 마티스, 피카소, 모네, 앤디 워홀, 살바도르 달리 등의 작품들이 있다. 이렇게 손녀들과 헤어지고 호텔로 여기에는 틴토레토, 루벤스, 렘브란 ➁ 토론토의 온타리오 미술관(AGO-Art Gallery of Ontario)에는 9만 점이 넘는 컬렉션을 가지고 있는 방대 향하다가,‘대낮에 호텔 방에 들어가 트 같은 거장들의 명화뿐만 아니라, 한 규모의 미술관이다. MoMA, Adobe Stock 긴 참 아쉽다’ 는 생각이 들었다.“여 캐나다 화가 그룹인 <그룹 어브 세븐 보, 우리 미술관이라도 들렀다 갈까?”했더니, 의 김환기, 박수근, 이응노, 김창열 등 고국 화 서는 감히 그런 마음조차 품을 수 있겠는가 (Group of Seven)>의 걸작들이 고스란히 포 “근처에 미술관이 어디 있어?” “구글에 찾아 가의 작품이 혹시 있을까 싶어 눈여겨봤지만, 싶다. 함되어 있었다. 이 기증 때문에 AGO는 세계 보면 되지… 여기 타임스퀘어에서 15분 거리 없어 아쉬웠다. 이곳 토론토에도 뉴욕의 MoMA 못지않은 적인 미술관으로 도약할 수 있었고, 이 엄청 에 뉴욕 현대미술관이 있는데…”이렇게 갑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이전인 1940년대부 미술관이 있다. 바로 온타리오 미술관(AGO- 난 작품을 수용하기 위해 2004년부터 2008 자기 미술관으로 향했다. 터 일본 미술과 디자인 기획전을 개최하는 등 Art Gallery of Ontario)으로 다운타운 중심 년까지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추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도착해 보니 서구 미술계 진출을 위해 접촉을 오랫동안 쌓 에 있다. 멀리서 지인들이 토론토를 찾아오면 진하게 된다. 관람객이 길게 줄 서 있었다. 입장료가 성인 아 왔다고 한다. 특히 1970~80년대에 막대한 “코리아타운 근처에 AGO 미술관이 있는데 켄 톰슨의 아버지는 로이 톰슨이다. 우리 30달러이고 시니어도 22달러나 되었다. 아내 자본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미술품을 수집하 한번 들러 보라” 고 추천하곤 한다.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로이 톰슨 홀(Roy 는“워싱턴에서는 모든 미술관과 박물관이 고, 해외 유명 미술관에 갤러리를 기증하거나 유럽 거장들의 명화부터 캐나다 화가, 이누 Thomson Hall)>도 바로 톰슨 가문이 공연 공짜였는데…”하며 보지 말자고 했지만,“이 후원하는 등 문화적 외교를 일찍부터 집중해 이트(원주민) 예술까지 9만 점 이상의 방대한 장 건립 기금으로 45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제 언제 다시 오겠어?” 라고 달래서 들어갔다. 세계적인 미술관에는 일본 작품을 쉽게 볼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 달에는 클로드 모 만들어진 것이다. 톰슨 가문이 소유했던 언 MoMA의 상설 전시실에는 세계적인 화가 수 있다. 네, 빈센트 반 고흐, 앙리 마티스, 폴 고갱, 에 론 매체와 제국은 전 세계에 걸쳐 방대했다. 들의 작품이 있었다. 빈센트 반 고흐, 앙리 마 뉴욕 현대미술관은 도심 한가운데 있어서 드가 드가, 피에트 몬드리안 등의 아방가르드 <더 글로브 앤드 메일(The Globe & Mail)> 티스, 파블로 피카소, 클로드 모네, 앤디 워홀, ‘스페인의 구겐하임’ 이나‘프랑스의 퐁피두’ 화가들의 걸작을 초대해 선보인다고 한다. 또 과 북미 전역에 걸쳐 수백 여 개에 달하는 중 살바도르 달리 등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등 다른 유명 미술관에 비해 미술관 자체 건 한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와 동시대 주변 작 소도시 일간·주간 신문사, 영국의 <더 타임 거장들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펼쳐 있다. 오래 물은 건축학적으로 평범해 보였다. 주변 고층 가들의 깊이 있는 초상화도 전시 중이다. 스(The Times)> 및 <선데이 타임스(Sunday 된 고대 유물이나 고미술은 다루지 않고, 오 빌딩과 상업용 건물 사이에 자연스럽게 스며 성인 입장료가 30달러인데, 10달러를 추가 Times)> 등을 소유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 직 19세기 이후의 모던하고 혁신적인 예술 흐 들어야 하기 때문에 외관을 모던하고 도시적 하면 40달러짜리 연간 패스(Annual Pass)를 사했다. 름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지하 2층과 6층에 전 인 세련미를 추구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한다. 구입해 1년 동안 횟수에 제한 없이 모든 전시 미술관 관람은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 시한 작품들은 관객이 알기 쉽게 미술 계보를 일본인 다니구치 요시오(Yoshio Tanigu- 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아쉽게 음을 자연스레 치유해 준다. 그림 앞에 멈춰 단순화하게 전시해 2~3시간이면 작품을 모 chi)가 설계했다. 미국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도 시니어 할인은 없다. 멍하니 바라보는 것 자체가 일종의 명상 효과 두 볼 수 있다. ‘현대 미술의 전당’ 을 일본 건축가가 설계했 온타리오미술관(AGO)이 9만 점이 넘는 가 있다. 특별히 예술을 깊이 알지 못해도 괜 백남준과 양혜규 등 한국 설치 미술 작가 다는 것은 건축 분야에서 국경과 인종의 경 방대한 규모의 세계적인 컬렉션을 갖추게 된 찮지 싶다. 그냥 조용한 공간을 거닐며 잠시 의 작품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일본 작가 계를 넘어 디자인과 실력이 온전히 인정받은 배경에는 지난 120년 동안 이어진 재력가들 숨 고르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에너지를 채우 들의 작품이 많아 은근히 질투가 났다. 한국 중대한 사건이었다. 지금의‘트럼프 시대’ 에 의 기증과 자선, 그리고 전략적인 수집 활동 기에 충분하니까.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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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속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예로부터 식용으로 널리 이용하였으며 아이오 딘, 칼슘이 많아 발육이 왕성한 어린이와 산모(産 母)의 영양에 매우 좋은 해조류.' 사전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미역이다. 하지만 평소 미역국을 좋아하고 그 효능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도, 이 풀이만 놓고 보면 알쏭달쏭하다. 특히 '아이오딘'이란 용어가 낯 선 장벽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아이오딘'은 우리가 잘 아는, 미역에 풍부하다는 '요오드'를 가리킨다. 그렇다면 왜 국어사전에서 '아이오딘'이란 말 을 쓰고 있을까? 벌써 20년 전쯤 국가기술표준원 에서는 그동안 일본어식, 독일어식으로 써온 과 학 용어들을 국제 학술 표기 기준에 맞게 바꾼다 고 발표했다. 요오드 역시 그렇다. 원소 기호 I, 원 자 번호 53인 할로겐족 원소를 이제 교과서에서 도 '아이오딘(iodine)'으로 표기하고 있다. 부탄은 뷰테인(butane) 메탄은 메테인(methane)으로 바 뀐 것도 눈에 띈다. 또 하나 놀라운 건 '아밀레이스 (amylase)'이다. 요즘 학생들은 침샘에서 분비되 는 녹말을 분해하는 효소를 '아밀라아제'가 아닌 ' 아밀레이스'라고 배운다. 개정된 명칭을 시간을 두 고 교과서에 반영해왔으니 지금 어린 학생들부터 대략 20대까지는 아밀레이스, 그보다 나이가 많 은 연령대에게는 아밀라아제가 익숙한 건데, 정말 학교에서 '아밀레이스'라고 배우는지, '아밀라아제' 를 들어는 봤는지 자꾸 아이에게 물어보게 된다. 마치, 예전에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바뀌었을 때 처럼 내가 사용하는 명칭이 세대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단어 때문에 너무 거리감을 느끼지는 않 아도 괜찮겠다. 일제강점기와 근대화 과정을 거치 며 서양 학문을 받아들이던 시절의 모습이 요오 드와 아밀라아제에 남아있다면, 국경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교류하는 지금의 모습은 아이오딘, 아밀 레이스에 담겨 있다. 그렇게 단어에도 시간이 흐 르고 있는 게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또 언어라는 게 단번에 바뀔 수 없다는 것도 우 리는 잘 알고 있다. 새로 약속을 하고, 교과서와 전 문 분야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나도 일상 언어까지 달라지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어쩐지 앞으로 도 꽤 오랜 시간 국어사전에는 지금처럼 요오드 와 아이오딘, 아밀라아제와 아밀레이스가 모두 담 겨 있을 것 같다. 미역국에는 OOOO이 들어 있다. 최혜림 SBS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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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나만 바라봤으면$’꿈같은 소원, 영화 ‘옵세션’의 베어·니키
세 정신과 의사의
※이 칼럼은 영화 ‘옵세션’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 사랑의 열병이 찾아온 다. 그 사람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나를 조금이라도 신경 쓰고 있을지를 끊임없 이 헤아리던 밤들. 답장이 오지 않는 몇 시간 이 영원처럼 느껴지고, 우연히 마주친 눈빛 하나에 하루 종일 마음이 붕 뜨던 경험. 그 감 정의 가장 깊은 곳에는 아마 이런 소망이 자 리하고 있었을 것이다“저 . 사람이 나만 바라 봤으면.”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아마도 세상 을 다 가진 기분이겠지만, 말 그대로‘꿈같은’ 일이기에 흘려버리고 마는 이야기다. 그런데 만약 이 판타지를 한 번의 주문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힘이 손에 들어온다면 어떨까. 최근 개봉한 블룸하우스의 호러 영화‘옵 세션’ 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한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입소문을 타고 예상 밖의 흥행을 거둔 이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의 얼굴로 시 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잔혹한 호러로 그 색 깔을 바꾸어간다. 주인공인 음반 매장 직원 베어(마이클 존스턴)는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소꿉친구 니키(인디 네버레티)에게 좀처럼 고 백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베 어는 신비한 소원 아이템‘원 위시 윌로 우’ 를 손에 넣게 되고,“니키가 나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게 해달라” 라 고 소원을 빈다. 베어의 소원대로 니 키는 그날부터 베어에게 폭발적인 애정을 쏟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되지 만, 그 사랑은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폭주하기 시작한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선을 넘는 순간 심리학에는‘리메렌스
▶ 영화 '옵세션'에서 저 주에 걸린 니키는 베어 에게 집착하며 극단적 행동도 서슴지 않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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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갈구한 베어의 일방적 소원 니키의 마음과 선택권까지 빼앗아 사랑은 자유를 잃는 순간‘소유’ 로 베어에게만 집착하며 변해가는 니키 버림받을까 두려워 집착과 통제로 붙잡을수록 둘 사이는 점점 더 멀어져 소원은 둔 채 폭력성만 줄이려던 베어 끝내 서로의 삶을 가로막고 파국으로 독립된 존재로 인정할 때 진정한 사랑
(Limerence)’ 라는 개념이 있다. 심리학자 도 로시 테노프가 제시한 용어로, 짝사랑이나 연애 초기에 나타나는 강박적인 몰입 상태를 가리킨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생각, 반드시 화답받고 싶다는 갈망, 그 갈망이 채워지지 않을 때 찾 아오는 극심한 불안정함. 이 상태에 있는 사람은 상대의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온 감정이 요동친다. 리메렌스는 인간이 누군가에 게 강렬하게 끌릴 때 거쳐 가 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심리적 변화다. 베어가 느꼈던 감정 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 다. 문제는 그 감정을 상대방에게 주입할 수 있는 힘을 가져버 렸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저 사람이 나를 사랑 했으면” 이라는 생각 이 그저 나만의 바 람일 뿐이라는 걸
안다. 상대는 나를 좋아하지 않을 자유, 나를 거절할 자유를 가진‘구분된 객체’ 라는 사실 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베어는 마법적 장치를 통해 바로 그 자유를 지워버 린다. 이 순간 베어의 사랑은 더 이상‘사랑이 아닌 무언가가’된다. 사랑은 상대가 나를 선 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을 견디는 과정이다. 그 불확실성이 주는 긴장과 설렘, 때로는 쓰라린 아픔까지도 사랑이라는 경험 의 일부다. 상대의 마음이 내 뜻대로 움직이 지 않을 가능성을 견디지 못해서, 그 가능성 자체를 지워 버리기 위한 행동을 한다면 그것 은 이미 사랑이 아닌 상대를 소유하려는 시 도를 하고 있는 셈이다. 누구나 그런 소원을 빌 수 있지 않냐고 항 변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베어의 소원 이 무서운 이유는 그것이 낯설어서가 아니라, 반대로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도 숨겨져 있는 심리를 정확히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가 한 번쯤 품어봤던 달콤한 소망이 실제로 이루어졌을 때 맞이할, 예상치 못한 결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것이 이 영화가 갖 는 공포의 포인트다. 사랑이 생존이 되어버렸을 때 소원이 이루어진 뒤 니키는 말 그대로 베 어’ 만을’바라본다. 직장에서든 파티에서 든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베어 에게 애정공세를 퍼붓는다. 베어의 집에 머 물며 한시도 떨어지려 하지 않으며, 그가 다른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견디지 못해 외출도 통제하려 한다. 베어가 출근했 다가 돌아올 때까지 하루 종일 현관 앞에 서 있다가 대소변을 흘리는 모습은 그야말 로 기괴함의 극치다. 베어가 조심스레 이를 지적하면,“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 라고 화를 내며 유리병으로 자신을 내리쳐 상처 를 내는 식의 극단적인 행동을 반복한다. 단지 영화적 상상력이 가미된 결과라고 만 치부하기엔, 현실 속에서 니키의 모습과 닮아 있는 사례들을 간간이 만나게 된다. 상대에게 집착하고 통제하려 하며, 상대를 위 협해서라도 자신의 옆에 두려고 하는 행동 들. 그러한 행동의 기저에는‘유기불안(abandonment fear)’ 이라고 부르는 심리가 자리
한다. 이는 사랑하는 상대로부터‘버림받을 것’ 에 대한 두려움을 뜻한다.‘나는 사랑받 을 자격이 없구나’ 라는 부정적인 자기 이미 지를 가진 사람은 관계 속 사소한 신호 - 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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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소유할수록 관계는 병든다
▲ 영화 ‘옵세션’의 니키(왼쪽)와 베어. 니키를 짝사랑하던 베어는 골동품 상점에서 구입한 ‘ 원 위시 윌로우’에 니키가 자신을 가장 사랑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고 그녀와 사귀게 된 다.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정, 건조한 말투, 길어지는 연락의 간격 - 에도 ‘저 사람마저 나를 떠나면 어떡하지’ 라는 두 려움에 사로잡힌다. 그 두려움이 이성적 판단 을 압도하면, 상대를 억지로 옆에 묶어두려는 행동이나 자해 같은 극단적 반응으로 터져 나 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이 반복될수 록 상대는 지치고, 역설적이게도 결국 두려워 하던 이별은 더 빨리 찾아오게 된다. 그렇다면 베어와 니키의 관계에서 니키는 단지 가해자일 뿐인 걸까? 후반부로 치달으 며 니키는 베어를 두려움 속에 가두는 것도 모자라 자신과 베어의 관계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죽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 얼굴은 애초에 그녀가 동의한 적 없는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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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의 일방적인 소원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저 주 속에 갇힌 진짜 니키는 밤중에 잠깐씩 의 식을 되찾고, 베어에게“제발 나를 죽여줘” 라 며 애원한다. 매 순간 자아를 잃어버리는 고 통은 상상 이상으로 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베어는 니키를 옆에 두고 싶다는 욕망에 그 외침을 외면한다. 나란히 병들어가는 두 사람 사실 베어는 위기 신호를 알아차렸음에도 이를 회피하려고만 했다. 친구들이 니키의 심 상치 않은 행동을 걱정하며 캐물을 때마다 그는 여러 가지 거짓말로 상황을 덮는다. 니 키가 응급실에서 치료를 거부하자 그는 더 이
상 밀어붙이지 않고 그녀를 데리고 집으로 돌 아온다. 문제를 세상 밖으로 꺼내는 순간 니 키를 완전히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매번 그를 침묵 쪽으로 이끌었을 것이다. 그에게 죄책감이 전혀 없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소원을 되돌리고자‘원 위 시 윌로우’ 의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그가 요청한 것은 소원을 취소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조금 다른 방식으로‘수정’ 해달라는 것이었다. 니키가 자신만을 바라보는 상태 자체는 그대로 유지 한 채, 폭력과 구속을 조금 덜어내기만을 바 란 것이다. 결국 그에게 중요했던 것은 지금 겪는 불편감을 줄이는 것이지, 자유의지를 잃 어버린 니키를 돌려놓는 것은 아니었던 셈이 다. 의식이 돌아온 진짜 니키가 뱉어낸“난 너 와 함께였던 적이 없어” 라는 말은 베어의 소 유욕을 다시금 자극하고, 결국 그의 사랑은 외면과 왜곡의 과정을 거듭한다. 니키를 잠식한 저주와 베어의 뒤틀린 소유 욕은 서로를 부추기며 상황을 점점 더 걷잡 을 수 없는 곳으로 몰아간다. 영화 말미, 출구 를 찾지 못한 베어는 스스로 삶을 끝내려 약 을 삼킨다. 하지만 곧바로 이를 후회하고 토해 내려는 그 순간, 니키가 베어가 사두었던 원 위시 윌로우로 소원을 빈다. 바로 베어가 자신 만을 영원히 사랑하게 해달라는 소원이다. 마 법의 힘은 베어를 다시 니키에게로 이끌고, 결 국 그가 스스로를 구할 수 있었던 마지막 순 간을 가로막고 만다. 사랑을 붙잡으려는 몸부 림이 결국 상대를 완전히 잃게 만드는 이 장 면은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온 관계의 가장 정확한 초상이다. 베어의 죽음으로 저주가 풀 리고 나서야 돌아온 진짜 니키가 마주한 것 은, 애초에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던 사랑의 잔해와 그 사랑 때문에 저지른 참상뿐이었다. 죄책감의 가면을 쓴 소유 연애의 초기, 리메렌스가 만들어내는 그 강 렬함은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다른 감각 으로 옮겨간다. 상대에게 온 신경을 곤두세우 던 열병의 시기가 지나가면 그 자리에는 편안 함, 그리고 안정감이라 부르는 감정이 들어선 다. 이것이 사랑의 본질이며, 그 크기가 사그 라드는 것이 아닌 자라나는 과정이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를“사랑이 식었다” 고 오독할 때 시작된다. 그 오독 앞에서 마음은 이리저리 부유하며 길을 잃는다. 사라져가는 강렬함을 어떻게든 붙잡아 고정시키고 싶은 마음, 상대 가 나에게서 조금이라도 멀어지는 순간을 견 디지 못하고 자꾸 확인하고 붙잡으려는 마음. 물론 대부분의 우리는‘원 위시 윌로우’ 를손 에 쥐는 일도, 저주 같은 사랑에 휘말리는 일 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를 내 옆에 묶어 두고 싶은 욕구가 통제와 소유로 발현되지 않 는지만큼은 살펴보아야 한다. 정신과 의사로서 평생을 관계 문제를 연구 하는 데 바쳤던 머레이 보웬은 이상적인‘건 강한 관계’ 를 이렇게 정의한다‘서로의 . 정체 성이 뒤섞여 경계가 사라져 융합된 관계가 아 닌, 각자의 독립된 자아를 지키면서도 정서적 으로 깊이 연결된 관계’. 여기에 이르기 위 해서는 상대가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나 와는 별개의 욕구를 지닌 독립된 존재라는 사실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사랑 은 두 사람이 하나로 녹아들어 서로를 완전 히 채우는 폐쇄적인 관계가 아니라, 각자의 영역을 지키면서 그 영역을 조금씩 넓혀가며 나란히 걷는 일에 더 가깝다. ‘옵세션’ 이 남기는 질문은 결국 여기로 되 돌아온다“저 . 사람이 나만 바라봤으면”하는 마음의 밑바닥에서 우리가 정말로 원했던 것 은 무엇일까. 그 사람의 존재 자체일까, 그 사 람이 나를 떠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주는 달콤함일까. 내가 원하는 상대의 모습이 자유 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사람인 지, 나에게 종속되어 끊임없이 나만을 바라보 는 존재인지를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그 답은 당신의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
오동훈 연세온정신건강의학과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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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이 잘되는 집에는 그림이 있다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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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단순한 오브제가아니다 아이의 집중력은 책상 앞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편안하게 쉬고, 마음껏 상상하고, 다시 무언가에 몰입하는 모든 순간이 모여 아이의 하루가 완성된다. 그렇기에 그 시간을 보 내는 집 안의 풍경은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끼친다. 거실에서 마주하는 창밖의 녹음, 커튼에 쓰인 편안한 색, 침실에 걸린 그림 한 점처럼 말이다. 그림의 색과 형태는 아이의 뇌파를 안정 시키고, 인지 피로를 줄인다. 또한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고 아이가 집중과 이완 사이를 자연 스럽게 오갈 수 있도록 돕는다. 공간 심리 전문가 윤주희 대표와 그림닷컴이 함께 하는 기획, ‘그림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다’ 그 이야기는 아이가 머무는 공간에 집중과 쉼의 리듬을 더 하는 방법이다.
KNOWHOW 1
KNOWHOW 1_차분한 블루와 자연, 심 리적 안정과 함께 주의력을 회복시킨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필요한 것 은 무조건적인 각성이 아니라 마음을 차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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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가라앉히는 일이다. 색채 심리에서 블루 는 안정감과 차분한 인상을 주는 색으로 자 주 활용된다. 특히, 하늘과 물처럼 자연에서 익숙하게 경험하는 파랑은 공간에 시각적인
여유를 더한다. 여기에 숲과 수평선 같은 자 연의 풍경이 더해지면 시선이 책상과 모니터 에만 고정되어 있을 때와 다른 종류의 시각 적 경험을 만들 수 있다. 주의 회복 이론의 관 점에서도 자연스럽게 시선을 끄는 자연환경 은 지속적인 집중으로 소모된 정신을 쉬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이의 학습 공간에서 블루는 집중력을 직접 높이는 색이라기 보다 심박수와 혈압을 낮추고, 뇌의 알파파를 유 도하여 집중하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림닷컴’ s CURATION 책상 주변이나 공부를 시작하기 전 자주 시선이 머무는 벽에는 채도가 지나치게 높지 않은 블루 계열 작품을 추천합니다. 하늘과 물, 수평선이 담긴 풍경화는 공간에 깊이감 을 더하고, 반복적인 선이나 면으로 구성된 블루 계열의 추상화는 비교적 정돈된 인상 을 줍니다. 화이트, 그레이, 내추럴 우드처럼 차분한 가구 톤과 연결하면 그림에 과도하게 시선을 빼앗지 않으면서 공간 전체에 안정적 인 분위기를 더할 수 있습니다. 짙고 옅은 푸른색이 겹겹이 쌓이며 화면 안에 차분한 리듬을 만든다. 풍경화는 아니 지만 사선으로 이어지는 색의 흐름은 물결이 나 멀리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볼 때처럼 시 선을 천천히 이동시킨다. 거실이나 아이가 자주 오가는 공간에 두 면 강한 자극 없이 공간의 분위기를 차분히 정돈해 다시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되찾게 한다. 푸른 하늘과 물 사이에 작은 섬이 떠 있다. 화면을 넓게 채운 블루와 수평으로 펼쳐지 는 풍경은 시선을 멀리 보내며 답답한 공간 에 작은 창을 낸 듯한 느낌을 준다. 책과 화면 을 오래 바라본 뒤 이 작품에 시선을 두면 가 까운 곳에 고정돼 있던 시선의 방향을 전환 시키는 효과가 있다.
KNOWHOW 2 KNOWHOW 2_긴장을 낮추면 상상력이 들어올 자리가 생긴다 아이의 방에는 집중을 위한 차분함 만큼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분위기도 필 요하다. 배경에 쓰이는 베이커 밀러 핑크 컬 러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효 과가 있다. 교도소 벽에 베이커 밀러 핑크 컬 러를 칠하는 실험을 통해 폭력성이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던 것처럼, 시험이나 학업 평가 에서 오는 아이의 무의식적인 긴장과 불안감 을 안정적으로 회복시킨다. 그림닷컴’s CURATION 아이 방의 빈 벽이나 책상에서 고개를 들 었을 때 자연스럽게 보이는 위치에는 밝은 배경과 경쾌한 색이 어우러진 작품을 걸어보 세요. 침구, 스탠드 등 작은 소품의 컬러와 한 두 가지 색만 연결하면 훨씬 정돈돼 보입니 다. 작품 자체가 화려할수록 주변은 단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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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두어 그림이 공간에 포인트를 주도록 하 는 것이 좋습니다. 수많은 색의 작은 풍선들이 하나의 커다 란 원을 이루며 떠오른다. 차분한 핑크빛 화 면 위에 모인 색들은 경쾌하지만 산만하게 흩어지지 않고 응집돼 있다. 공부하다 생각 이 막히는 순간, 작품 속 작은 색과 형태를 따라가다 보면 잠시 정답에서 벗어나 다른 생각을 시작할 수 있는 여백이 생긴다.
공간의 기능을 자연스럽게 구분할 수 있습 니다. 침구와 벽지는 저채도의 중성색으로 정돈하고 그림 속 그린처럼 편안한 컬러를 오브제에 연결해 사용해도 좋아요. 버드나무와 수련, 물결이 화면을 가득 채 운 모네의 명화. 식물과 물의 형태가 겹겹이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캔버스 안을 거닐게 한다. 공부를 마친 뒤 이 작품 앞에서 잠시 시선을 멈추면 아이에게 마음속 작은 정원 이 생긴다.
▲ 김길상 [휴식 ⅩⅧ] 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 침대 옆이나 방 한쪽 등 아이가 혼자 머무는 작은 영역에 아 늑한 실내를 담은 그림을 두는 것은‘공부하 는 방’안에‘쉬는 자리’ 를 따로 만들어 주 는 것과 같다. 그림닷컴’s CURATION 침실이나 아이가 혼자 책을 읽고 쉬는 작 은 코너에 아늑한 실내 풍경을 담은 작품을 걸어보세요. 침대나 안락의자 가까이 그림 을 두고 작품 속 컬러를 침구, 러그, 쿠션 등 에 한두 가지 사용하면 하나의 독립된 영역 처럼 스타일링 할 수 있어요. 톤 다운된 베이커 밀러 핑크 컬러의 벽과 그린 의자, 가지런히 놓인 가구가 정돈된 실 내 풍경을 만드는 작품. 화면 한가운데 놓인 빈 의자는 마치 잠시 쉬어도 좋다는 말을 거 는 듯 하다. 화려한 장면 대신 조용한 일상의 순간을 담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삶의 속 도를 한 박자 늦춰준다.
KNOWHOW 3 KNOWHOW 3_잘 쉬어야 다시 집중할 힘이 충전된다 아이의 방을 학습 공간으로만 여기면 휴 식은 뒷순위가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집중 은 계속 유지되는 상태가 아니라 몰입과 이 완을 반복하며 고조된다. 자연을 가까이하 려는 인간의 성향을 설명하는 바이오필리아 의 관점에서 식물과 물, 정원 같은 자연 이미 지는 실내에서도 자연을 간접적으로 경험하 게 하는 요소가 된다. 그림닷컴’s CURATION 침대 옆이나 독서 코너처럼 휴식을 위한 영역에는 초록과 자연의 질감이 느껴지는 작품을 두세요. 공부 책상과 휴식 영역의 그 림 분위기를 다르게 하면 같은 방 안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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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HOW 4 KNOWHOW 4_내 공간에 마련한 은신 처는 심리적 방어막이 된다 환경심리학의 피난처 또는 은신처 개념은 외부의 자극에서 잠시 벗어나 보호받는 듯
한 기분을 줘 안정감을 형성한다. 인간이 본 능적으로 외부의 위협을 피해 숨을 수 있는 아늑한 공간에서 가장 큰 안정감을 느끼듯 이 뇌에 안전하고 독립적인 나만의 은신처
그림닷컴은… 그림닷컴(gurim.com)은 전 세계 예술가 들의 판화와 원화, 민화, 아트포스터 등 1만 5천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라이프 스타일 아트 플랫폼이다. 90여 종의 액자 프 레임 옵션과 맞춤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체 공방 및 IT 기반 생산 시스템을 통해 주 문부터 제작, 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 공한다. '인테리어의 마무리, 그림닷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공간에 어 울리는 예술을 제안하고 있다. 정미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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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주 세입자의 월세 미납 관련 규정이 강화된다.
시티뉴스 방송 사진
온주 세입자 퇴거 규정 바뀐다 밀린 월세 납부 기간 14일→7일 연체된 월세에 대한 N4 통지서를 받은 온주 세입자가 미납금을 납부할 수 있는 기간이 기존 14일에서 7일로 줄어든다. 이 같은 새 규정은 21일부터 적용된다. 7일 안에 납부하지 않으면 집주인은 건 물주·세입자위원회에 퇴거 명령과 미납 임대료 지급을 요청하는 L1 신청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집주인은 N4 통지 기간이 끝난 뒤에도 심리 일정과 서면 결정을 기다려 야 실제 퇴거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위 원회에 따르면 퇴거와 미납 임대료 지급 을 함께 요청하는 L1 신청과 퇴거 없이 미납 임대료만 청구하는 L9 신청은 평균 적으로 약 3개월 후 심리가 잡힌다. 그러나 고빈 앤 레이엔슨의 파트너이 자 공인 법률대리인인 올가 레이엔슨은 임대료 미납에 따른 퇴거를 요청하는 L1 신청의 경우 심리까지 5~8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리가 끝난 뒤에도 위원회가 퇴거 명령을 내리는 데 3~8주 가 추가로 걸릴 수 있다. 그동안 집주인은 모기지 납부금과 재 산세, 콘도 관리비, 보험료, 공과금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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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해야 한다. 위원회 신청 수수료도 내 야 하며, 온라인 신청은 186달러, 직접 신 청은 201달러다. 한편 이미 세입자가 거주 중인 주택에 집주인이나 집주인의 가족 구성원이 입 주하기 위해 임대차를 종료할 경우 선택 할 수 있는 두 가지 절차가 21일부터 적 용된다. 개정된 규정에 따라 집주인은 임대차 기간의 마지막 날을 종료일로 정하고 최 소 120일 전에 퇴거(N12) 통지서를 전달 할 수 있다. 이 방식을 선택하면 기존에 요구되던 한 달치 임대료 상당의 보상금 을 세입자에게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또 다른 방법으로 기존의 60일 N12 절 차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한 달치 임대료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법률상 60일 절차를 이용하기 위해 긴급한 사유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N12 통지서는 그 자체로 퇴거 명 령을 의미하지 않는다. 세입자가 통지에 이의를 제기하면 집주인은 L2 심리를 거 쳐야 한다. 위원회에 따르면 L1과 L9를 제외한 신청은 현재 평균적으로 5~7개월 후 심리가 잡히며, 개별 사건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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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석박사 수준 과학기술 분석$ - 유튜브 채널 운영 전에는 무슨 일을 했나. “인천 송도에 있는 한국생산기술 연구원에서 반도체 패키지를 연구 했다.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취업해 4, 5년 정도 근무했다.” - 채널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연구원 다니던 중인 2019년에 취미 생활로 시작했다. 반도체 관련 내용을 좀 더 쉽게 알려보자는 목적 이었다.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하지 는 않았다. 그런데 그해 7월에 일본 의 반도체 수출 규제 사건이 터졌다. 연구 중이던 반도체 소재 영상을 몇 개 올렸는데 조회수가 많이 나왔다. 이런 이야기도 사람들이 관심 갖는 구나 알게 됐다.”
딥테크 유튜버에서 미디어 운영자로 도약한 권순용씨 인공지능(AI), 반도체,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기 술 자체의 새로움은 물론이고 신기술 개발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당 연히 정보 가치도 높다. 반도체 소재를 연구하던 공학도였던 권순용(34)씨는 이 점에 착안해 첨 단기술 정보와 동향을 전달하는 유튜브 채널 ‘에스오디(SOD)’를 운영해 구독자 100만 명을 내다 보는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말에는 전문 연구자들이 첨단기술 정보 등을 설명하고 그 경제적 가 치까지 평가하는 온라인 매체 하이젠버그를 열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권 대표를 4일 서 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 그래서 유튜브 할 생각으로 직장을 그만두었나. “퇴사하고 미국 유학 가 반도체 패키지 공부를 더 할 생각이었다. 그 런데 마침 코로나19가 터져 유학길 이 스톱되다시피했다. 기다려보면 서 뭘 할까 하다 유튜브를 열심히 했는데 그게 하면 할수록 잘되더라. 2021년쯤이다.” - 영상 주제는 어떻게 잡았나. “당시에는 과학기술 다루는 영상 콘텐츠들이 대체로 책 요약 정도의 느낌이었다. 저는 논문 같은 걸 활용 해 이공계 석^박사 수준의 관심에 맞 게 풀어주었는데 그게 반응이 좋았 던 것 같다. 일반적인 현상들에 대해 서도 그게 왜 과학적인지 과학인용 색인(SCI)급 논문을 바탕으로 얘기 했는데 조회수가 좋았다. 그렇게 꾸 준히 구독자수가 40만, 50만 정도 까지 늘었다.” - 채널의 본격적인 운영이 5년 정도인데 구독자 증가가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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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테크 유튜브 채널 에스오디를 운영하는 권 순용씨는 4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한국 일보와 만나 취미가 아닌 일로써 유튜브 채 널을 하려면 “자기가 다루려는 분야에서 영 상 500개를 뽑아낼 수 있을지 먼저 생각해보 라”고 말했다. 장련성 기자 ▶ 에스오디 채널 인기 동영상.
“50만까지는 알고리즘도 잘 타서 순탄하게 성장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이상 올라가기 쉽지 않았다. 기술 콘텐츠의 한계가 느껴졌다. 그걸 넘 어선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 과거에 는 삼성전자가 이런 논문 냈다는 정 도로 끝냈는데 그걸 경제와 엮어서 분석했더니 다시 구독자가 크게 늘 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기술력에 관 심 있는 사람보다 삼성전자 주주이 거나 주식에 관심 있는 사람이 더 많지 않겠나.” - 영상 소재 찾기는 어렵지 않나. “초기에는 열심히 찾아다녔다. 그 러는 사이 구독자나 조회수가 많이 늘어 전문적인 기술 이야기를 다루 는 딥테크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 이 생겼다. 기업 쪽에서 공식 발표 전에 먼저 정보를 주기도 한다. 그 러면 그걸 바탕으로 인터뷰할 때도 있다. 글로벌 기술박람회인 CES나 MWC, IFA 같은 데도 초대받아 관 련 취재를 한다. 6월 대만 타이베이 에서 열린 컴퓨텍스에서 최태원 SK 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 경영자(CEO)도 인터뷰했다. 지금 운영 중인 하이젠버그에 올 라오는 리포트를 바탕으로 만들기 도 한다. 또 한 가지는 AI 에이전트 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채널의 성 공적인 데이터를 학습한 AI 에이전 트가 주요 논문이나 연구 성과를 30분마다 탐색해 쓸 만하다 싶은 내용을 알람으로 바로 알려준다.” - AI 에이전트를 영상 제작에도 활용하나. “저희 채널 중심으로 성공한 스 크립트와 실패한 스크립트를 분류 해놨다. 그걸 바탕으로 여러 에이전 트들이 실시간으로 국내외 기사나 정보를 계속 확인하면서 분류된 성 공 데이터와 비교해 성공 확률이 높 게 나오면 추천을 해준다. 그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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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가 30분마다 소재추천” 반도체 패키지 연구하다 채널 시작 과학기술 콘텐츠 대체로 요약 느낌 SCI급 논문 바탕 설명했더니 호응 지금은 CES ^ MWC 초대받아 취재 6월엔 최태원 ^ 젠슨 황까지 인터뷰 지난해 유료 구독 온라인 매체 열어 속보 위주 아닌 기술 통찰 해보고파 석박사 필진 60명, 구독 1만명 넘어 “유튜브 도전, 재능 ^ 지속가능성 필요”
괜찮을 것 같으면 영상을 만드는 거다. 편집과 자막 제작에도 AI를 쓴다.” - 콘텐츠 제작팀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데이터팀과 미디어팀이 있는데 데이터 쪽 은 하이젠버그로 통합되어 있다. 미디어 쪽은 에스오디 영상을 만드는 팀이다. 저까지 5명 이다. 자료 검수, 편집^촬영, 이메일 응대, 회계 등으로 분담해서 하고 있다. 촬영은 중요 인 사 인터뷰처럼 공들여야 할 때는 외주를 주기 도 한다.” - 하이젠버그는 어떻게 하게 됐나. “유튜브 채널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당근 마켓 같은 중고거래 사이트 사업을 했다가 망 했다. 그때 다른 스타트업 대표들과 얘기 나 누다 과학기술을 쉽게 잘 설명하니 그쪽으로 해보는 게 어떠냐는 얘기를 들었다. 시장 조 사를 해보니 일반 언론들은 기술 뉴스를 속 보 위주로 다루는 경향이 있더라. 기업 총수 나 연구자들은 자기 의도가 정확하고 좀 더 깊이 있게 전달되기 바란다. 속도가 아니라 통찰 경쟁을 해보고 싶었다. 솔직히 국내에는 기술 동향을 제대로 알리는 언론사가 없다고 본다. 기자들이 보통 문과 출신이지 않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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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서 어려움이 많은 것 같기도 하다. 기자들 이 보고 배울 이공계 과학기술 싱크탱크를 만 들어보자는 생각이 있다.”
는 많이 오지만 실제 광고로 나가는 건 한 달 에 두세 건 정도인 것 같다. 그 외에 책 쓰고 강연해서 들어오는 수익도 있다.”
- 어떻게 운영하나. “카이스트, 포스텍, 서울대, 해외 대학의 석 ^박사 필진 60명이 최신 과학 기술을 소개하 고 그 기술의 투자 가치를 전달한다. 회원 구 독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지난해 말 출범 이 후 구독자가 1만 명을 훌쩍 넘어 유튜브 채널 보다 매출이 커졌다.”
- 정보 채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강연하러 가면 유튜브 채널 어떻게 시작 하면 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냥 하 면 된다고 말씀드린다.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일단 해보라고 한다. 솔직히 여기도 어느 정 도 재능이 필요하니까 카메라 켜서 몇 번 말 해보고 사람들이 좋아한다 싶으면 계속 올리 고 아니다 싶으면 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지도 봐야 한다. 저희 채널은 논 문이 계속 나오니까 콘텐츠를 얼마든지 뽑 아낼 수 있다. 자신이 콘텐츠로 다루려는 분 야에서 영상 500개를 뽑아낼 수 있을지 생 각해보라고 한다. 돈이 안 되면 중간에 지쳐 서 포기하게 마련이다. 500개 영상 뽑아낼
- 리포트 작성과 출고는 어떤 방식으로 하나. “리포트는 필자가 쓰고 싶은 주제를 제시 하고 저희한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집필 허 가가 나면 그쪽에서 리포트를 제출하는데 검 토한 뒤 못 썼으면 다시 써오라고 한다. 상세 하게 피드백을 준다. 그렇게 해서 통과된 리 포트를 게재한다. 글을 쓰는 연구자들도 등 급이 있다. 제일 높은 등급인 시니어 연구자 는 15명 정도이다. 나이가 많아 시니어가 아 니라 오로지 실력으로 시니어다. 이분들의 글 은 바로 실릴 때가 많다. 일반 연구자들은 절 반 정도가 한 번 이상 수정을 거친다.” - 하이젠버그는 어떻게 만들어가려 하나. “일단 유료 구독의 규모를 더 키워가고 싶 다. 그 다음으로는 기술 분야 영향력에서 국 내 주요 언론사들을 제치고 싶다. 그리고 한 국 기업에 관심 많은 미국인을 타깃으로 미 국 시장에도 진출하고 싶다. 그렇게 쌓은 데이 터를 바탕으로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만들어 보려 한다. 미국의 데이터 분석업체 알파센스 같은 곳은 대형언어모델 AI에서 나타나는 환 각(할루시네이션)을 검증된 데이터 활용으로 극복하는데 이처럼 환각 없는 기술, 경제 데 이터를 제공하고 싶다.” - 유튜브 채널에서 수익은 어떻게 만드나. “조회수 수익보다 광고 수익이 훨씬 크다. 네이버, SK텔레콤 같은 대기업 광고를 한다. 이런 기업들의 새로운 서비스나 기술 같은 걸 알리는 건데 광고라고 무조건 장점만 말하지 않는다. 장단점 모두 말한다는 걸 미리 알려 주고 그게 싫다고 하면 안 받는다. 광고 의뢰
주제가 있다면 그만한 시장이 있다는 거니 까 그걸 가늠해서 시작하라는 거다. 그리고 절대 본업 그만두고 해서는 안 된다. 어느 정 도 궤도에 올랐을 때 이걸로 1년 정도 수익 이 꾸준히 나오네라는 게 느껴지면 그때 그 만둬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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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오타쿠’새성지로 뜨는 이케부쿠로$ 6월 오픈한 요도바시, 이케부쿠로의 얼굴로
“오픈 초기에도 왔었는데, 놀거리가 많아 요. 이젠 친구들과 이케부쿠로에서 모이게 되 는 거 같아요.” 2일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의 가전 양판점 요도바시카메라(요도바시)에서 만난 20대 일본인 오노데라 쇼(가명)는 친구들과 무료 한 평일 낮을 달랠 곳으로 이곳을 택했다. 개 점 초기인 약 두 달 전 처음 방문했을 때, 가전 제품부터 캐릭터 굿즈, 의류까지 한곳에서 모 두 쇼핑할 수 있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오노데라 같은 20대는 물론 어린이부터 노 인까지 이곳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이케부쿠 로의 풍경은 크게 바뀌었다. 요도바시가 이케 부쿠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고 일본 가전 양판점들은 회사의 자존심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제 이케부쿠로는 일본을 대표하는 가전의 거리가 됐다” 고 평가했다.
8개 철도 노선 모인‘만화의 거리’ 9층 압도적 규모, 새 랜드마크 부상 가전·피규어·의류 등 한곳서 쇼핑 기존 가전 양판 투톱 빅카메라·라비 요도바시에 맞서 대규모 할인 판촉 신주쿠·아키하바라 주춤하는 사이 ‘핫플’이케부쿠로 유입 인구 20%↑ 세이부백화점 일부를 매입해 조성 ‘지역 이미지 약화’우려에도 북새통 “할인 끝, 가을 이후가 중요”관측도 ‘가전+팝컬처’문화 착근이 관건 장난감과 게임, 킥보드, 음악 등 다양한 취미 용품을 판매한다. 어린이용 장난감은 물론, 레고와 미니카, 피규어 등 어른들을 위한 상 품도 풍부하다. 실제 이날 5층에서는 어린 자 녀들을 데리고 온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20, 30대 청년 등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져 각자의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전 층 가운데서도 특히 고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공간이었다. 6, 7층에는 스포츠·아웃도어와 골프 용품 매장도 대규모로 들어섰다. 가전 양판점이라 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취급 상품을 확대해 다양한 연령층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에서다. 8, 9층에는 식당가로 꾸며 가족 단위 방문객 이 요도바시 건물 한 곳에서 쇼핑과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 했다.
어린이·청년·중장년층 모두의 놀이터로 요도바시 멀티미디어 이케부쿠로점은 남 다른 매장 크기를 자랑한다. 6월 30일 복합 매장으로 문을 연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9층 건물로 세워졌다. 이 가운데 지하 1층~지상 6 층은 요도바시가 들어서기 전 이케부쿠로의 얼굴로 불린 세이부백화점 본점 일부를 매입 해 세이부와 연결되게 만들었다. 지하 1층~지 상 6층 매장 면적만 약 3만3,000㎡에 달한다. 가전 양판점으로는 일본 간토지역 최대 규모 이며 요도바시가 운영하는 매장 중에서는 오 사카부 오사카시의‘요도바시 멀티미디어 우 메다점’ 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지하철 개찰 구에서 가까운 37번 출구와 바로 연결돼 접 근성도 뛰어나다. 매장이 매우 커 개찰구를 “지역 고급 이미지 떨어져”반발·우려도 나오면 한눈에 요도바시를 찾을 수 있다. 도쿄 사람들의 이목이 이케부쿠로에 쏠 압도적인 크기가 말해주듯 가전제품 외에 린 건 단지 요도바시 때문만은 아니다. 요도 도 볼거리가 넘쳐난다. 지하 1층 스마트폰 관 바시가 개점하기 전 이미 일본의 대표 가전 련 제품과 전동 모빌리티를 시작으로 4층까 양판점인 빅카메라와 야마다홀딩스의 라비 지는 각종 가전제품이 들어섰다. 5층에서는 (LABI)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한국인에게도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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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한 빅카메라, 업계 1위 야마다가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세워져 있어 이케부쿠로는 일찍 이 가전 유통의 격전지로 불렸다. 야마다는 2009년 이곳에 당시 일본 최대 규모의 매장 을 냈고 또 다른 양판점 노지마는 2021년 이 케부쿠로의 한 백화점 안에 매장을 개설했다. 요도바시가 들어서면서 이케부쿠로 내‘일 본 가전 전쟁’ 은 본격화했다. 요도바시는 역 지하와 바로 연결돼 있어 역 인근에 위치한 빅카메라, 라비보다 입지 면에서 우위에 있 다. 빅카메라와 라비는 요도바시 개점을 의식 해 6, 7월 대규모 할인과 포인트 적립 행사를
벌이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가 전 양판점들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이케부 쿠로는 도쿄의 새로운 쇼핑 성지로 떠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3년 전만 해도 이케부쿠로의 얼굴 이 요도바시로 변할 수 있다는 소식에 찬성보 다는 반대 목소리가 컸다. 요도바시가 2023 년 세이부 매장 건물과 토지 일부를 인수한 사실이 알려졌을 때만 해도 예상치 못한 반 발이 터져 나왔다. 이케부쿠로를 대표하는 상 업시설이 고급 백화점 세이부에서 가전 양판 점으로 옮겨갈 경우 이케부쿠로 지역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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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쇼핑지도 바뀐다
▲ 시민들이 2일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역과 연결된 요도바시카메라 입구 앞을 지나 고 있다. ◀ 일본 가전 양판점 요도바시카메라 멀티미 디어 이케부쿠로점과 세이부 백화점이 2 일 도쿄 이케부쿠로역 앞에 세워져 있다.
었다. 가전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케부쿠로 의 유입 인구가 전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통적인‘가전·오타쿠의 성지’ 인 아키하바 라·신주쿠가 주춤하고, 이케부쿠로가 새로 운 성지로 뜨는 모습이다. 소프트뱅크 계열 정보업체‘아구프’ 가 이용자의 동의를 얻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위치정보를 분석한 결과, 7월 기준 이케부쿠로역 동쪽 출구 유동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 로 나타났다. 빅카메라 이케부쿠로점 관계자 는 닛케이에“이케부쿠로 점포를 찾은 고객 수가 지난해(7월)를 웃돌았다” 고 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주쿠역 서쪽 출구 유동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한 것으 로 집계됐다. 신주쿠역 서쪽 출구는 이케부쿠 로역 동쪽 출구와 마찬가지로 요도바시와 빅 카메라, 야마다HD의 라비가 모여 가전 경쟁 을 벌여 온 곳이다. 신주쿠 양판점을 찾았던 고객들이 이케부쿠로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 된다. 가전 양판점이 밀집한 아키하바라역의 유동 인구는 지난해 7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 였다. 가전 양판점의 한 간부는 닛케이에“이 케부쿠로의 가전 경쟁이 주변 도시의 고객 유 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며“특히 비교적 가까운 신주쿠가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고말 했다. 이케부쿠로에 사람이 몰려드는 이유는 가전 양판점들의 경쟁에 더해 이케부쿠로가 갖는 지리적 특성, 오랜 기간 축적된 지역 문 화와 결합한 효과다. 이케부쿠로역은 수도권 에 속하는 사이타마현에서 도쿄로 들어오는 관문이다. JR과 도쿄메트로(지하철), 도부도 조선 등 8개의 철도 노선이 모이는 곳으로 하 루 이용객만 200만 명이 넘는‘세계적 터미 널’ 로 불린다.
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세이 부 이케부쿠로는 한때 일본 백화점 매출 1위 를 기록한 적도 있다. 이케부쿠로가 속한 도 “가을 이후 경쟁력 시험대에” 시마구의 당시 구청장이 대놓고 요도바시의 가전 양판점들이‘팝컬처 마케팅’ 을 펼친 진출을 반대하기도 했다. 요도바시는 애초 것도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은 이유로 꼽힌다. 2025년 8월 개점을 목표로 했지만 지역사회 이케부쿠로가 속한 도시마구는 이케부쿠로 반발과 공사 지연 등으로 개점은 계획보다 1 를‘만화·애니메이션의 성지’ 로 표방하며 지 년가량 늦어지게 됐다. 역 내 만화 산업을 키워왔다. 기초자치단체의 노력 덕분에 이곳에는 만화·애니메이션 관 유동 인구, 신주쿠·아키하바라↓ 련 상점이 늘어선‘오토메 로드’ 가 유명하며 이케부쿠로↑ 상업 시설들도 관련 이벤트와 기획으로 사람 우려와는 달리 개점 효과는 예상을 뛰어넘 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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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도바시가 한 층을 전부 게임·피규어·캐 릭터 제품으로 진열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케부쿠로가 만화·애니메이션 관련 상품을 찾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기에 이 들의 발길을 돌릴 매력적인 장소를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빅카메라는 지 난해 가을 매장을 새롭게 꾸미며 1층에 가전 제품과 아이돌·캐릭터 굿즈를 연계한 코너 를 마련했다. 만화에 관심이 많은 20, 30대 여 성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에서다. 요도바시에 매장 일부를 내준 세이부도 팝 컬처 마케팅을 내세워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세이부는 유통 환경의 변화로 백화점 매출이 급감하자 이달 시부야 매장을 폐점했지만 본 점인 이케부쿠로 매장은 지켜냈다. 만화·애 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이벤트 기 획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 부서를 설치해 관 련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세이부 관계자 는 닛케이에“이케부쿠로 지역의 특성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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춰 팝컬처 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이케부쿠로가 도쿄 쇼핑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지는 올가을이 지나 봐 야 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유입 인 구 증가세는 업체 간 가격 인하와 판촉 경쟁 에 따른 일시적 효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요도바시 개점 효과를 넘어 가전과 팝컬처를 결합한 문화가 이케부쿠로에 뿌리 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 닛케이는“ 지역 간 수요 쟁탈전에만 그친다면 가전 양판 점 시장의 축소 균형을 막기는 어렵다” 며“요 도바시의 개점 효과와 할인 행사라는 순풍이 잦아드는 가을 이후에는 업체들의 경쟁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 이라고 짚었다.
도쿄= 글·사진 류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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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예 변호사의 미국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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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민에 대한 5가지 오해와 진실 미국에서 10년 동안 살면 영주권이 나온다? 학생 신분으로든, 취업 비자 신분으로든 미 국에서 오래 살면 누구나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본 사람들 이 있을 것이다. 얼핏 들으면 그럴 듯한 말이 지만, 사실과 전혀 다른 오해이다. 캐나다의 경우, 영주권 자격을 부여하는 데 있어 점수 제를 사용하는데, 캐나다에서 근무한 기간이 길수록 가산점이 부여되어 영주권 자격 취득 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점수제를 사용하지 않는 미국의 경우, 아무리 미국에서 의 근무 기간이 길어도 단순 근무의 지속만 으로는 영주권 자격 취득에 한 발짝도 가까 워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본인의 경력 그 자체보다는 영주권 스폰서를 진행해 줄 미 국 고용주나 가족이 있느냐 없느냐가 영주권 취득 가능성을 좌우한다. 한 번 미국 영주권을 받으면 미국을 오래 떠나 있더라도 언제든 다시 갱신하여 사용할 수 있다? 미국 영주권은 10년 단위로 발급되는데, 가끔 과거에 미국 영주권을 보유했다가 미국 을 떠나 캐나다에 장기간 체류하게 된 사람 들이 영주권 기한이 남아 있을 시 그 영주권 을 쓰면 다시 영주권자로 미국에 복귀할 수 있는지 질문하곤 한다. 관련된 질문으로 그 영주권을 갱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궁금해하곤 한다. 아쉽지만 두 가지 모두 불 가능하다. 미국을 장기적으로 떠나 캐나다 등 다른 나라에 정착하게 되면 영주권자 신분 자체가 자동적으로 소멸되므로, 미국 영주권 에 표면적으로 유효기간이 남아있더라도 그 영주권은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미국 영주권자가 미국을 떠나 있는 기간이 6개월이 넘어가면 유효한 영주권이 있더라도 재입국 자격이 국경에서 재평가의 대상이 되 고, 1년이 넘어갈 경우 영주권을 포기한 것으 로 간주되어 유효한 재입국 허가서(re-entry permit)를 소지하고 있지 않다면 재입국이 대단히 어려워진다. 미국에 주된 거주지를 유 지한 채 건강 문제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외 국에서의 체류가 길어졌다는 특별한 증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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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법의 제도와 집행 방식이 급변하고 있는 최근 환경 속에서 규정 위반을 피하 고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민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갖추는 것이 그 어 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번 회차에서는 캐나다인 및 한인 사회에서 자주 언급되는 미국 이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몇 가지 짚어보겠다.
Adobe Stock 제시할 수 있다면 심사관의 재량에 의해 재입 국이 가능할 수 있지만, 리스크가 있고 쉽지 는 않은 방법이다. 캐나다 시민이라면 비자 없이 오래 미국에 살아도 된다? 캐나다 시민인 경우 여권만 제시하면 B-1/ B-2방문자 신분으로 입국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체류 목적으로 흔히 이용하는 방안이다. 특히 자동차로 입국할 경우, 타국 시민의 경 우와는 달리 체류 기간을 증명해 주는“I-94” 가 발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체류 제한 기간이 없다는 것일까? 이는 캐나다인 가운데 흔히 들려오는 오해이지만 발각되었 을 경우 심각한 법적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 는 위험한 생각이다. I-94가 발급되지 않더라도 B-1/B-2 방문자 신분으로 체류할 경우 허용되는 체류 기간은 이민법상 6개월로 제한되어 있다. 최근 10년 부로 출입국 기록이 디지털화되면서, 육로를 포함한 모든 입국과 출국 기록은 이제 전산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추적되고 있다. 하루 라도 6개월 허용 체류기간을 초과한 경우 위 반사항으로 간주되며 본인의 이민 기록에 남 게 되고, 나중에 비이민 비자 또는 이민비자( 영주권)을 지원할 때 위반사항으로 보고해야
할 의무가 발생하며, 180일 이상 초과하였을 경우 3년간, 1년 이상 초과하였을 경우 10년 간 어떤 이유에서든 미국을 입국하는 것이 금 지되는 심각한 결과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입국금지 조치에 대한 구제 절차(waiver)가 존재하지만, 승인받기가 쉽지는 않다. 잡 오퍼(job offer)만 있으면 어떤 분야에서든 미국 취업 비자를 얻을 수 있다? 미국에서 취업활동을 하려면 비자가 필요 한데, 미국 이민법에서는 직종에 따라 이용 가능한 비자 종류와 가능성이 크게 달라진 다. 비자 취득에 가장 유리한 직종은 학사 이 상의 학위를 요구하는 전문직으로서, H-1B 비자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바리스타, 농업 종 사자, 트럭 운전사, 자동차 정비사와 같은 비 숙련 또는 저숙련 직종의 경우 사용 가능한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다. 전문직 직종에 해당 되지 않는 지원자의 경우, 비숙련/저숙련 직 종으로 미국 고용주의 스폰서를 받거나, 미국 에서 창업하거나 사업을 인수하여 E-2투자/ 사업자 비자로 미국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 해야 한다. 실제로 캐나다인 중 미국에서 프 랜차이즈 창업 및 주유소 등을 인수함으로써 E-2비자를 취득하여 미국에 진출하는 경우 가 흔히 있다. 미국을 방문하면서 온라인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것은 전혀 문제없다? 지난 몇 년 사이 미국 정부는 방문자의 취 업의도 및 취업활동의 단속과 규제에 대해 점 점 엄격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캐나다인 중 겨울이 되면 방문자 신분으로 미국에 입국하 여 몇 달간 따뜻한 미국 남부 지방에 숙소를 빌리거나 별장을 유지하면서 온라인으로 재 택근무를 하며 미국에 체류하는 사람들이 적 지 않다. 그러나 국경에서“미국에 있는 동안 일을 하실 예정이십니까?” 라고 물어보았을 때 캐나다 회사를 위한 재택근무일지라도“ 예” 라고 답하게 된다면 입국이 거절될 수 있 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미국에 방문자로 체 류하는 동안에는 체류 기간 동안 휴가를 내 어 그 어떤 업무도 수행하지 않는 것이다. 외 국 고용주를 위한 재택근무의 형식일지라도 실질적으로 생산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그 행 위를 몇 달간 지속하는 패턴을 보인다면 미 국 내 무단 취업활동으로 간주될 위험이 항 상 존재한다. 이민법 준수와 관련하여 구체적 인 상황에 대한 조언이 필요할 경우에는 반 드시 라이센스가 있는 이민 전문 변호사의 자문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황지예 뉴욕주 변호사 I Scott Legal P.C. 로펌 jhwang@legalservicesincorporat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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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수호신’용이된문무대왕, 삼국통일 후 호국 염원 실천 위해 유언 따라 바다에 장례 치르고 경주의 동해 관문 감포에 절 지어 ● 감은사, 동해 호국이 사는 절 감은사. 삼한일통을 이룩한 문무대왕의 염원, 죽어 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애국심이 깃든 불교 성전이다. 경주 동쪽 감은사 앞바다에서 동해 의 파도에 끊임없이 씻기고 있는 검은 바위가 바로 문무대왕의 수중릉이다. 삼국사기나 삼 국유사의 기록에 따르면 문무왕이 동해의 용 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에 따라 바 다에 장례를 치른 것이다. 세상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바닷속 수중왕릉, 왕릉을 지키는 왕을 위한 사당이자 절이 바로 감은사 이다. 그래서 감은사는 단순한 불교사찰이 아니 다. 용이 동해에서 대종천을 거쳐 이 절로 올 라와서 쉬고 법문을 들을 수 있도록 물의 길 로 연결되어 있다. 세상의 위대한 왕들의 무 덤이 특별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대왕암과 감은사에 깃들어 있는 문무대왕의 나라 사랑 이야기는 시대를 뛰어넘고 국경을 초월하여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준다. 경주의 동해 관문, 감포 감은사와 대왕암이 있는 감포는 대종천(大 鐘川·몽골군이 황룡사 종을 싣고 나갔다는 전설이 있는 하천)과 동해바다가 만나는 곳 이다. 그래서 자연경관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인 의미성이 특별한 감동을 준다. 일제강점기 미술사학자였던 우현 고유섭(高裕燮) 선생이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 라고 부르기도 한 곳이다. 토함산의 작은 개울이 모여 이루어진 대종천은 감포에서 동해로 흘러들어 간다. 그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는 대왕암이 있 다. 대종천 하구의 북편으로 나지막한 산 중 턱에 삼층 쌍탑이 우뚝 서 있는 곳이 바로 감 은사지이다. 감은사에서 동해 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이 견대(利見臺)가 있다. 문무대왕의 아들 신문 왕이 만파식적(萬波息笛)을 동해 용으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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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터에 남아있는 두 개의 삼층석탑 동탑 사리가 문무대왕 것일 가능성 사리장엄구 화려한 공예 절로 감탄 전략적 요충지역에서 사령부 역할 비상시 대처, 왜의 침입 예방 기대 무열왕 투구 묻은 무장사도‘거점’
터 받았다는 전설이 있는 자리이다. 험한 바 다의 풍랑을 잦아들게 만든다는 피리가 가지 는 의미나‘이견’, 즉‘현명한 사람을 보게 되다’ 라는 의미가 왜(倭)를 무찌르는 힘을 가 진다는 뜻이리라. 경덕왕대에 조성된 석굴암의 시선이 대왕 암을 향하고 있으니 바로 이곳은 경주의 생명 선이었음을 알 수 있고, 부처가 나라를 지켜 줄 것이라는 신라인의 깊은 불심이 담긴 곳이 다. 건물들이 사라진 감은사 터에 유아독존 처럼 우뚝 서 있는 당당한 석탑이 푸른 하늘 아래에 동해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풍경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나만의 경험이 아닐 듯싶다. 감은사, 용이 사는 절 문무대왕이‘내가 죽으면 동해구(東海口) 의 큰 바위 위에 장사를 지내라. 내가 죽어 용 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 라고 유언하였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있다. 문무대왕이 살아 있 을 때 이곳에 절을 짓기 시작하고 이름을 진 국사(鎭國寺·나라를 안정시키는 절)라고 하 였다. 절의 이름이 말하듯이, 왕은 죽기 이전 부터 감포를 호국을 위한 절체절명의 터로 생 각하고 필요한 건축물을 조성했던 것이다. 신 문왕이 682년 절을 완공하고 이름을 바꾸었 는데, 바로 부왕의 뜻을 기린다는 뜻이리라. 감은사는 1959년 처음으로 발굴되었는데,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수중릉 지키는 절지어호국 거점으로 ◀ 감은사 동탑. 멀리 동해구가 탑의 허리에 걸려 있다. 배기동 관장 제공 ▼감 은사지 동탑 사리장엄구 수정병 과 뚜껑, 받침대. 국립문화재연구소
▼ 대왕암 근경. 갈매기들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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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우리 고고학자들의 손으로 발굴된 최초의 불교 사지 발굴인 셈이다. 발굴 당시 에는 두 개의 탑 바로 옆까지 민가들이 들어 서 있었다고 하니, 우리 역사에 의미가 지대 한 유적이지만, 안타깝게도 나라가 보존할 힘 이 없었던 시대가 있었다. 그 후 40년이 흐른 1999년에는 1979년에 이뤄졌던 발굴 보고 서가 나오게 되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감 은사의 전모가 드러난 것이 아닐 수 있다. 국 가적으로 엄청난 의미가 담긴 절임에도 의례 공간은 있지만 생활공간은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감은사 터는 대종천보다 6m가량 높은 대 지에 조성되었는데, 금당 남쪽으로 두 개의 삼층석탑이 서 있다. 신라탑 중에서 가장 큰 편으로 당당한 조형미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 금 삼국 통일 이후 신라의 힘찬 기운을 느끼 게 만든다. 탑 뒤편으로 펼쳐지는 금당터에는 긴 장대석을 가지고 건물의 하부 공간을 만 들었다. 다른 가람에서는 보이지 않는 구조다. 공간이 건물 하부의 통풍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돌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아래에 물이 흐르도록 하여 동해 용이 대종 천에서 연결된 연못에서 감은사로 올라 설법 을 들으면서 쉴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추정 된다. 그렇다면 금당 하부에서 길게 드러난 수수 께끼 고랑 구조는 바로‘용의 물길’ 이 아닐까. 발굴자도 그러한 상상을 하고 있다. 감은사는 바로 호국용, 문무대왕의 혼이 사는 곳이다. 문무대왕, 조선 세종보다 뛰어난 인물인가 감은사 이야기의 주인공인 문무대왕은 어 떤 인물일까. 그를 우리 역사‘최고의 왕’ 이라 고 주장하면 21세기 대한민국 후손들은 어 떤 반응을 보일까. 많은 이가 고대의 광개토대 왕이나 조선의 세종대왕을 떠올리며 반발할 것이다. 그러나 포부와 지략 그리고 애국심을 보면 문무대왕은 머리가 저절로 숙여지는 국가 지 도자다. 무엇보다도 통일전쟁 이후 676년에 당나라를 한반도에서 쫓아낸 왕이기 때문이 다. 우리가 오늘날 중국의 속국이 아닌 바로 그 이유이다. 만일 당과의 싸움에서 지고 문 무대왕의 동생인 김인문이 당 고종이 책봉한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대로 신라 왕으로서 계림도독이 되었다면 우 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찔한 일이다. 문무대 왕은 중국이 대륙의 동쪽 끝을 차지하지 못 하게 만들어‘아침에 동해 바다 위로 해 뜨는 성스러운 나라’ 를 지킨 왕이다. 그런데 그러 한 지도자는 그냥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문무대왕의 다양했던 풍모 문무왕, 법민(法敏)은 후일 태종 무열왕이 되었던 김춘추와 김유신의 여동생 문희 사이 에서 장남으로 태어났으니 당시로서는 금수 저 중에 금수저이다. 그가 왕중왕(王中王)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외교적 지략과 담대 한 포부를 가진 포용적인 전사였기 때문일 것 이다. 당나라의 중화팽창주의 전략을 누구보 다 잘 알고 대처할 수 있었고, 백제와 고구려 유민들을 규합하여 나당전쟁을 승리로 이끄 는 전략적 자산을 만들었다. 백제와의 마지막 전투에서 의자왕의 아들 부여융(扶餘隆·615~682)을 잡았던 일화로 도 유명하다. 잡혀 온 융의 얼굴에 침을 뱉고 는‘너희 아비가 나의 누이 고타소랑을 억울 하게 죽여 옥중 바닥에 묻었으니 수십 년 동 안 마음이 아팠다’하고는 목을 베려 했으나, 목숨을 구걸하는 융을 살려주었다. 문무왕의 전사적 기질과 포용성을 엿볼 수 있는 일화 다. 그리고 왕의 유언을 받아 적을 정도로 가 까운 신라 스님 자의법사를 두고서, 백제 유 민 경흥(憬興) 스님을 국사로 모시도록 유언 했는데 통일된 나라의 태평을 불심으로 도모 하기 위한 깊은 생각도 엿볼 수 있다. 감은사 가 이 자리에 건립되어야 할 바로 그 절절한 대왕의 애국심과 지략을 엿볼 수 있는 일화 들이다. 감은사탑에는 문무대왕의 사리가 봉안되었을까? 다시 돌아와 감은사를 살펴보자. 현재는 삼 한일통 격변 당시 지상에 서 있던 건물은 다 사라지고 기반석들만 남은 상태다. 그러나 절터에 오뚝이 솟은 두 개의 삼층석 탑은 여느 신라탑들처럼 간결한 직선과 대단 히 절제된 옥개석 상부의 곡선으로 기하학적인 수수한 아름다움을 내 ↗ 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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➀감 은사 1979년 전경.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➁ 감은사 발굴광경 북서에서 동남방 향. 국립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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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서면 탑의 당당함에 감탄 하게 된다. 이보다 앞서 선덕여왕대 에 조성된 거대한 황룡사 9층 목탑 의 건축미와는 완전히 다른, 추상적 조형미로 써 압축된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를 보면 그 화려함에 신라의 공예기술을 감탄하게 만 든다. 겉과 속이 너무도 대비되는 미학을 가 진 탑들인 셈이다. 흥미롭게도 동탑의 사리장 엄구의 사리가 문무대왕의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동탑 방향이 문무왕릉을 향하고, 사 리장엄구 장식이 용이어서 당시 신라에 유행 한 유마경(維摩經) 사상에 따라 문무왕의 사 리를 봉안하였을 것으로 보았던 것이다. 분명한 기록이 없으니 반론이 있지만, 신라 수호신으로서 용이 된 문무대왕이 사는 집으 로 감은사를 지은 것이니 그러한 해석이 충 분히 가능할 듯하다. 더구나 2001년 국립문 화재연구소가 바다를 막고 물을 퍼내 조사한 결과, 대왕암은 아무런 인공 구조가 보이지 않는 자연바위로 드러났다. 즉 왕을 동해로 보내드리기 위한 산골처(散骨處)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문무대왕의 거처라고 할 수 있는 감은사에 사리를 두었을 것이라는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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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셈이다. 둔황(燉煌) 불교의 흔적이 보이는 사리장엄구 한편 아주 간결한 탑의 이미지와 달리 그 속에서 나온 사리장엄구는 신라의 화려한 공 예기술을 품고 있다. 부처를 지키는 사천왕이 부조로 새겨진 금제함 속에 온갖 장식이 있 는 금으로 누대같이 생긴 집을 만들고 그 안 에 유리로 만든 사리병을 안치했다. 카이저 수염을 한 것이나, 왕방울 같은 눈 등을 가진 소그드와 같은 중앙아시아계 이방인의 모습 으로 묘사된 사천왕상은 중국 당나라 측천무 후 시절에 조성된 룽먼(龍門) 봉선사동의 사 천왕상이나 둔황 막고굴에서 확인된 서역풍 의 그것들과 유사하다. 이뿐만 아니라 누대형 전각 미니어처같이 만든 사리기도 당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당나라 최고 수준인 장안의 경산사지나 법문사의 사리기와도 닮아 있다. 그리고 사리기 장식에 주악천인상이 배치되 어 있는 것 역시 서역의 영향을 받은 당나라 풍이다. 이런 유사성은 당의 장안과 신라 경주가 국 제적으로 거의 실시간 동시 패션을 추구했다
는 걸 알려준다. 실크로드라고 하면 당나라 장안을 종점으로 생각하지만, 당과 서역풍을 품은 신라의 사리장엄구는 바로 경주가 동방 실크로드의 종착지임을 웅변하고 있는 셈이 다. 더구나 사리병 뚜껑 장식에 보이는 0.1㎜ 굵기의 금알갱이로 어란(魚卵)을 만드는 초미 세 금세공 공정은 신라의 특허품이라고 할 만 하니, 그때나 지금이나‘기술의 한민족’역사 는 숨길 수 없다. 군사전략적 요충에 자리 잡은 감은사 광개토왕비문에 신라 사신이‘왜인이 국경 내에 가득 차서... 구원을 청합니다’ 라는 구절 이 있다. 문무대왕대 250년 이전, 4세기 말 내 물왕대의 일이다. 광개토왕이 5만 대군을 보 내어 왜와 금관가야를 토벌하여 풍전등화 같 았던 신라를 구하게 된다. 왜가 가야와 백제 를 업고 대대적으로 침입했을 때, 당시 신라 는 자력으로 막아내지 못하여 고구려의 도움 을 받았다. 이 전쟁 이후에도 신라는 미사흔 왕자를 왜에 볼모로 보내야 하는 등 지속적으로 왜 의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5세기 후반 자비 마립간 시기에도 왜의 잦은 침입으로 3년 동
안 경주 동쪽에 있는 명활산성을 왕궁으로 사용한 적이 있을 정도이다. 이 같은 왜의 위협은 감포의 전략적 의미 를 새삼 상기시킨다. 동해구 감포는 경주와 지척이다. 감은사 역시 경주의 동해 관문, 동 해구를 지키는 전략적 사령부 역할을 하였 을 것이다. 전략적 요충지역에 절을 둠으로 써 비상시에 대처할 수가 있고, 적에게 함부 로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예방적 효과를 기 대했던 것이리라. 동해에서 경주로 넘어오는 또 다른 길목에 있는 무장사(鍪 藏寺) 역시 그 이름에 걸맞은 역 할을 하였을 것이다. 무장사는 무열왕이 이곳 으로 침입하는 왜를 막기 위해서 자신의 투 구를 묻은 절이다. 어쩌면 두 왕의 뜻, 즉 죽어 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뜻이 두 절에 담 겼고 그에 따라 두 절이 호국의 거점이 된 셈 이다. 삼국통일을 이루었던 두 주인공의 애국심 이 감성의 울림을 주는 고대 유적들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치열한 국제정세 속에서 나 라를 보전하려면 국론 통일이 전략의 핵심이 라는 점을 일깨우는 대목이다. 전 국립중앙박물관장·한양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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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4전 5기첫당선이틀 뒤$ 박정희 vs 김대중
전셋집을 전전하던 박정희가 처음으로 장 만한 서울 충현동 주택에서 신당동에 비교적 번듯한 가옥을 사서 이사한 것도 7사단장 시 절의 일이었다. 당시에 육영수 여사는 한 달 에 한 번꼴로 인제 사단장 관사를 찾아와서 지내다 신당동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고 한다. 이 집은 1930년대에 지어진 건물(지상 1층, 지하 1층)인데 박정희가 1961년까지 거주하 며 5·16을 구상하고 사람들을 만났던 장소 이다. 당시의 응접실, 서재, 가족실 등이 보존 되어 있으며 2008년 등록문화재 제412호로 지정되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7사단장 재임 중 박정희는 만연한 고질적 부패를 개혁하려고 애를 썼다. 양곡 관리 실 태를 감사해 400가마가 부족한 것을 발견하 고 관리 책임자를 가차 없이 사단 군법회의에 넘겼다. 법무참모는 후일 박정희 정권 시기에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중앙정보부장을 역임 한 신직수 중령이었다. 사단 군법회의는 그의 담당이었다. 당시에는 장병 급식용 양곡을 중간에서 빼 내는 일이 일반화돼 있어 장병들이 굶주림에 허덕였다. 박 사단장은 윤필용 군수참모에게 양곡과 보급품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
러날 수 없다는 결기로 무소속 후보의 선거 운동원이 되어 열심히 뛰었다. 틈틈이 시간을 내 인접 선거구인 제천의 이태용 민주당 후보 와 춘천의 계광순 후보 지원 유세를 다녔다. 자유당의 독재와 무능을 통렬하게 질타하는 김대중의 연설은 가는 곳마다 인기였고 인파 가 몰려들었다. 그의 뛰어난 대중연설 명성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인제의 무소속 후보는 자유당의 물량공세로 낙선했 지만 제천과 춘천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춘천에서 떨어진 자유당 홍창섭 후보는“ 나는 계광순에게 진 것이 아니라 김대중에 게 졌다” 고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김대중은 선거가 끝난 뒤 곧바로‘후 보 등록 방해 사건’ 을 법원에 제소해 1959년 3월 승소했다. 이어 실시된 인 제 보궐 선거에 김대중은 다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 역감정 선동과 터무니없는 사상 공세 가 기다리고 있었다. 자유당은 인제 출 신으로 인제경찰서장을 지낸 전형산 후보를 내세우고“아무런 지역연고가 없는 김대중에게 왜 표를 주느냐” 며 지역주의를 부추겼다.
. 김대중은 정 신민당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당시 중 김대 한 출마 에 1971년 대선 1959년 강원 흑색선전에 시달려야 했는데, 치 인생 내내 ‘빨갱이’라는 였다. 인제의 보궐선거 때도 마찬가지
“부패한 군대 개혁”박정희 7사단장 “김대중은 공산주의자” 박정희가 5·16 주변에 모여든 젊은 장교들 전라도 사투리의 흑색선전 5주년 축하파티 에서 쿠데타에 이 야기하고 있다 군대 비리를 관행적으로 당연시했던 사람 자유당은 김대중에게 공산주의자 참여했던 주요 . 김대중은 19 인사들과 웃으 6 1년 강원 인제 지만 불과 이틀 들에겐 이런 개혁 조치가 불편했지만 젊은 장 이미지를 덧씌우는 흑색선전도 펼 며 보궐선거에서 뒤 박정희의 군 처 음 으 사 로 쿠 당선됐 데타로 국회가 교들에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군내에서 쳤다. 수복지구인 인제에 공산 치하 해산돼 의원직 을 상실했다. 박정희를 따르고 지지하는 인맥의 확장으로 를 피해 내려온 주민들이 많고, 북 이어졌다. 스스로 의식했든 안 했든 박정희는 을 향해 총을 겨누고 서 있는 군인이 유권자 인제 7사단 근무지에서 훗날을 대비해 힘을 의 다수라는 점을 이용해 벌인 사상 공세였 ● 한국일보 자료사진 키워가고 있었던 것이다. 박정희는 1958년 6 다. 자유당은 목포 출신의 홍익선과 전남 광 월 1군 참모장으로 전보되어 갔다. 따라서 김 양 출신의 이도선을 불러왔다. 평생 김대중을 일어난 파업의 여파가 전국으로 번졌는데 대 그런데 엉뚱하게 누군가가 김대중을 파출 대중이 그 이후에 인제에서 치른 세 번의 선 괴롭혔던 지역주의와 빨갱이 딱지 공세의 시 구에서는‘10·1 폭동 사건’ 이 일어났고, 목 소 습격사건의 주모자로 신고하는 바람에 우 거에 관련될 일은 없었다. 작이었다. 포에서는 파출소 습격사건이 벌어졌다. 김대 익단체 사람들에게 끌려가 심하게 구타를 당 후보 등록조차도 못 했지만 김대중의 인제 김대중은 해방 직후의 혼란기에 목포에서 중은 그날 만삭의 아내(첫 번째 아내 차용애) 한 뒤 경찰서로 넘겨졌다. 우파 진영에 속했 출마 도전은 소득이 적지 않았다. 이대로 물 홍익선과의 악연이 있었다. 1946년 서울에서 가 해산이 임박해 처가에 머물고 있었다. 던 장인이 찾아와 사건 당시 집에 함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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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주도‘군사쿠데타’로 의원직상실 朴 7사단서‘부패 개혁’훗날 대비 ‘400가마 부족’책임자 군법회의에 양곡 비리 개혁, 젊은 장교층에 인상 군내 지지 인맥 확장으로 이어져 DJ, 네 번 낙선 끝에 당선증 자유당“공산주의자”흑색선전 선거 연거푸 지고 첫 아내도 숨져 1961년 인제 보선서 드디어 당선 현대사 두 축 질긴 악연의 시작 朴 주도 5^16쿠데타로 국회 해산 DJ 의석 한 번 못 앉고 경찰 연행 朴 1963년 군복 벗고 대통령 당선
다고 밝히고서야 겨우 풀려났다. 나중에야 알 았지만 자신을 모함한 사람이 바로 홍익선이 었다. 그는“김대중은 공산당원이다. 나랑 같 이 목포에 있었는데 왜 내가 그걸 모르겠나. 목포 파출소를 습격한 주범이 틀림없다” 고 유세장마다 찾아가 떠들었다. 나중에 4선 국회의원에 대한교육보험(현
▲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의 총에 맞아 사망한 이후 유족들은 서울 신당동 옛집 으로 돌아왔다. 유족들이 돌아오던 날 시 민들이 집 주변에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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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보험) 사장을 지낸 이도선은 김대중 과 일면식이 없으면서도“김대중과 나는 함 께 자랐다. 서로 고추까지 만지면서 컸는데 왜 모르겠나. 그는 틀림없는 공산당원” 이라 며 눈물까지 흘리면서 그럴듯하게 호소했다 고 한다. 김대중은 훗날 자서전에서“그들이( 인제 주민들이) 김대중을 알 리가 없었다. 전 라도에서 온 두 사람의 전라도 사투리만을 믿 었다. 어찌 해볼 도리가 없었다” 고 술회했다. 자유당은 군대까지도 집요하게 파고들었 다. 군인들의 외출을 금지하고 부대 안에 벽 보 부착이나 선거용 전단 반입도 철저하게 막 았다. 투표 당일 군부대에서는 지휘관들이 투 표장에 나와 투표용지를 일일이 점검했다. 공 개투표나 다름없는 부정선거가 자행된 것이 다. 그래서 또 낙선했다. 나중에 지역별 득표 결과를 보면 군단 본부에서만 김대중 후보가 이겼다. 투표용지를 미리 까보는 부정이 군단 본부에서는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아내의 죽음, 그리고 4전 5기 끝에 이룬 첫 당선 선거에서 연거푸 지고 김대중의 형편은 한 층 어려워졌다. 그 와중에 가슴앓이 병을 앓 으면서도 홍일 홍업 두 아들을 키우며 미장 원을 해서 살림살이에 보태던 아내 차용애가 치료 한번 제대로 못 받고 숨졌다. 정치를 하 겠다고 비교적 여유롭게 살던 목포에서 서울 로 올라와 여덟 번이나 전세를 옮겨 다니면서 도 다 감내하며 남편을 뒷바라지했던 아내여 서 김대중은 가슴이 미어졌다. 4·19혁명 이후 내각제를 도입한 새 헌법에 따라 1960년 7월 제5대 총선이 실시됐다. 김 대중은 다시 인제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4·19 직후 분위기라 민주당 지지가 절대적이 어서 이번에야말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절 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인제 출신인 전형산 후 보에게 또 졌다. 선거법 개정으로 부재자 투 표가 도입돼 민주당 지지성향이 많은 사병들 의 표가 자신들의 고향으로 빠져나간 게 주요 패인이었다. 그런데 또 기회가 왔다. 인제 경찰서장을 지 낸 재선의 전형산 의원이 4·19혁명의 발단 이 된 3·15부정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 의원직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김대중은 1961
년 5월 13일 실시된 인제 보궐선거에서 드디 어 당선됐다. 1954년 고향 목포에서, 1958년 1959년(보선) 1960년 인제에서 세 번 등 내 리 네 번의 낙선 끝에 당선된 것이다. 인제 선 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아든 김대중 은 만감이 교차했다. 당선 이틀 뒤 박정희의 쿠데타로 날아간 금배지‘악연의 시작’ 그러나 기쁨은 잠시에 불과했다. 이틀 후인 5월 16일 박정희 소장이 주도한 군사쿠데타 로 국회가 해산되는 바람에 금배지 한번 달 아보지 못하고, 의석에 한번 앉아 보지도 못 하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박정희와의 질긴 악 연의 시작이었다. 계엄령하에서 정부 고위 관리와 민주당 간 부 및 의원들, 혁신계 인사 다수가 검거돼 부 정부패와 용공 등의 죄로 중형을 받고 수감 됐다. 원외인사로 여당 대변인을 지낸 김대중
도 경찰에 연행돼 공금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군법회의 회부를 면하고 일반 검찰로 넘겨진 그는 경비 집행 과정 등에 비리가 드 러나지 않아 두 달 만에 무혐의로 풀려났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1962년 5 월 이희호와 결혼한 지 열흘 만에 반혁명 죄 목으로 중앙정보부에 끌려갔다. 민주당 간부 들과 함께 군사정권 타도를 모의했다는 혐의 였다. 하지만 아무리 조사해도 나올 게 없자 한 달 동안 가둬놓았다가 풀어줬다. 박정희는‘5·16 혁명 공약’ 을 통해 혁명 과 업이 성취되면 군으로 복귀하고 정권을 민간 에 이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몇 번의 군 복귀다짐 속에 군정을 연장하다 결국 약 속을 번복하고 1963년 8월 군복을 벗고 제5 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우리 현 대사의 두 축 박정희와 김대중의 얽히고설킨 대결 무대의 막이 올라갔다. 이계성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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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사라져가는 시대, 거장이던진질문$ 이창동‘가능한 사랑’심사위원대상 해고 노동자 주제로 영화 역할 물어 ‘오아시스’이후 24년 만에 쾌거 “이창동 감독 작품 중 가장 원숙” 외신 호평 속‘비평가연맹상’ 까지 李대통령“韓 영화 다양성 넓히길” 황금사자상은‘우먼 언노운’수상 이창동(72) 감독이 8년 만의 신작‘가능한 사랑’ 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 에 버금가는 영예를 안으면서 세계적 거장의 위상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해고 노동자 를 주제로 이 영화를 만든 데 대해 이 감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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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가능한 사랑’의 이창동(왼쪽부터) 감독과 배우 설경구 전도연 조여정 조인성이 지난 6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 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네치아=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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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영화의 역할을 묻기 위해서” 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열린 제83회 베니스영 화제 폐막식에서 이 감독의‘가능한 사랑’ 은 경쟁부문 초청작 21편 가운데 2등상에 해당 하는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받았다. 베니 스영화제 경쟁부문에서 한국 영화가 수상한 건 김기덕 감독의‘피에타’(2012년 황금사 자상) 이후 14년 만이고 심사위원대상은 처 음이다. 이 감독의 수상은‘오아시스’(2002 년 감독상·신인배우상) 이후 24년 만이다.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덴마크 출신 마 이 엘투키 감독의‘우먼 언노운(Woman Unknown)’ 에 돌아갔다. 2차대전 직후 덴 마크를 배경으로 독일군 병사와 연인 관계 였던, 과거를 숨긴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그 린 작품이다. 시상 무대에 오른 이 감독은“노동이 사 라져 가는 시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저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 는지 질문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 고 말했다. 이 감독이‘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선 보인‘가능한 사랑’ 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맞 섰던 해고 노동자 부부와 부유한 여성 다큐 멘터리 감독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매개 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감독 은 폐막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10여 년 전 한국에서 일어났던 대기업의 정리해고 사태 에서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고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회적인 충격이 있었고 저 자신도 많은 충격을 받았다” 고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 감독은 영화인의 윤리와 역할을 강조했 다. 그는“종종 영화가 타인의 고통을 영화를 위해서 소비하는 수가 많다” 며“영화를 만드 는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어떻게 제가 영화에 담을 수 있는지 생각을 많이 했 다” 고 말했다. 이어“영화를 만드는 작업 자 체를 통해 어쩌면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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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280.2998 12일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덴마크 영화 ‘우먼 언노 운’의 마이 엘투키(오른쪽) 감독과 같은 작품으로 여우주연상(볼피컵)을 수상한 마틸데 아 르셀. 베네치아=로이터 연합뉴스 통을 치유할 방법을 서로가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고 말했다. 베니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가능한 사랑’ 은 비평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 6 일 상영 후 7분간 기립박수가 쏟아졌고“올 해 영화제 최고 영화 중 하나” 라는 외신들 의 호평이 이어졌다. 현지 비평가 평점에서 도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이날 폐막식 에 앞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연 맹은“미묘한 힘의 관계를 완벽한 속도감과 여러 층위로 그려내며 착취와 사랑, 욕망, 그리고 이야기의 윤리를 탐구한다” 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인 홍콩의 두기봉 감독도 폐막식 후 기자회견에서“이창동 감독 작품 중 가장 원 숙한 작품” 이라며“영 화 속 모든 디테일과 그 안에 담긴 성찰들이 마음 에 들었으며, 저는 절대 이 런 영화를 만들지 못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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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극찬했다. 축하도 잇따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지난 (프랑스 국빈 방문 기간) 뤼미에르 서밋에서 감독님 과 배우분들을 뵈었을 때 작품에 대한 현지 의 뜨거운 관심을 직접 전해들었다” 며“그 때의 기대가 좋은 결실로 이어져 더욱 기쁘 다” 고 밝혔다“이번 . 수상을 계기로 우리 영 화의 다양성이 더욱 넓어지고, 좋은 작품들 이 세계 관객들과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고도 했다. ‘가능한 사랑’ 은 23일 한국에서 2주 동 안 개봉하고 11월 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다. 지난달 영화진흥위원회가 이 작품을 내 년 3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한국 출 품작으로 선정한 만큼 넷플릭스는 오스 카상 수상을 목표로 대규모 홍보와 투 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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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베스트 모기지 이자율
영화 ‘가능한 사랑’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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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이 있는 뜨락 <55>
단맛과 쓴맛의공존
Chat GPT 생성 이미지 봄날씨 답지 않게 쌀쌀한 5월의 어느 날 따끈한 물에 족욕을 즐기고 있었다. 정 부가 보내준 건강 도우미 이든(Eden)과 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만나서 간단 한 도움을 주고받는다. 건너편 의자에 앉 아 꾸벅꾸벅 졸고 있던 그녀가 눈을 비비 며 나에게 물었다“떠나온 . 조국이 그립지 않으세요?”나는 대답대신 빙그레 웃었 다. 족욕을 마친 나에게 그녀는 살며시 웃 으며“인생은 초콜릿 같아요”라는 한마 디를 남기고 돌아갔다. 가볍게 던진 한마디 말과 웃음 짓던 그 의 얼굴에 설명하기 어려운 쓸쓸함이 묻 어 있었다. 나는 오래 그 말을 곱씹었다. 왜 하필 초콜릿이라 했을까! 그녀는 결혼 2년 만에 남편과 헤어져서 딸 하나를 기 르며 힘들게 살아왔다고 했다. 어쩌면 긴 세월동안 그녀가 겪고 느끼며 모질게 살 아온 인생 고백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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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은 처음엔 달지만 오래 머물지 않고 입안에 번지는 단맛 뒤에 은근히 쌉 싸래함이 남는다. 좋은 초콜릿일수록 쓴 맛이 더하다. 인생도 그렇다. 기쁨을 오래 붙들 수 없고 행복은 늘 어떤 상처의 그림 자와 함께 온다. 초콜릿은 겉만 보고는 속 을 알 수 없다. 한 조각 베어 물기 전에는 그 속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 모른다. 어쩌 면 우리는 인생이라는 상자 속 초콜릿 한 조각씩을 맛보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먹 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순간 속에서 어 떤 이는 쓰디쓴 조각을 맛보고 어떤 이는 달콤한 조각을 맛볼 수도 있다. 그러나 결 국 쓴맛도 단맛도 다 삶의 맛이다. 젊은 날에는 단맛만 좋은 인생인 줄 알 았다. 기쁨과 성공과 행복만이 가치 있는 인생인 줄 알고 그것들을 쟁취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러나 세월이 가르 쳐 주었다. 쓴맛 없는 단맛은 있을 수 없다 는 것을. 기쁨은 고난을 통하여 깊어지고,
웃는 얼굴 뒤에는 감춰진 눈물이 있으며 평온해 보이는 삶에도 저마다 말하지 못 한 겨울이 있었다는 것을. 한 여인이 무심코 던진 말 속에 삶은 쓰 기만 한 것도 아니고 달기만 한 것도 아니 라는 평범한 진리가 숨어 있었음을 알았 다, 언제나 단맛과 쓴맛이 공존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나에게는 외할아버지와 큰 외할아버지 가 계셨다. 큰할아버지는 평생 단 것을 너 무 좋아하셔서 당뇨와 합병증으로 고생하 셨고 노년에는 치아가 하나도 없었다. 외 할아버지는 고들빼기김치와 씀바귀 같은 달지 않은 음식을 좋아하셨는데 건강하 게 장수하셨다. 단맛과 쓴맛의 적당한 조 화는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지금의 나는 과연 어떤 맛의 인생을 살고 있는가. 단맛보다는 쓴맛이 강한 다크초 콜릿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 쓴맛도 오래 음미하다 보면 그 안에 숨어있던 단맛을
만나게 된다. 두 분 할아버지를 떠올리면 서 인생은 쓴맛과 단맛의 균형을 찾아가 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길자(문협회원) kilja44@hotmail.com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한국서화 지도교 사/선시화집 1,2,3권 출간/캐나다 불교인회 회 장 역임/캐나다 수선회(한국 조계종 산하 참선 단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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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도에배움의빛비춰준 삶, 비 로 소 일성여자중고등학교 교장
이선재 1936~2026 1936년 개성에서 태어난 이 교장은 6·25 전쟁 중 1·4 후퇴를 계기로 서울로 피란 왔다. 주변 이웃들 도움으로 대학을 졸업할 수 있 었던 그는 1960년 야학을 열었다. 그때 피란 민 자녀들이 다니는 일성고등공민학교가 건 물 임대료를 1년이나 내지 못하면서 길거리 수업을 하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평소 알 고 지냈고, 자신의 야학에 도움을 주었던 한 의사를 찾아갔다. 그 덕에 학교는 폐교되지 않았고, 일성학교와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10년이 흘렀다. 피란민이 주로 다니던 일성 학교로 나이 든 주부들과 여공들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여공들은 옷에 붙이는 라벨을 보며 영어에 호기심이 생겼다고 학교를 찾았다. 그 런데 공장 사장들은 허락하지 않았다.‘학교 냐 공장이냐, 하나만 선택하라’ 는 강요에 발 길을 끊는 이들이 생겨났다. 그렇게 만들어 진 게 이 교장의‘일성일요학교’ 였다. 공장에 출근하지 않는 일요일에 맞춰 학교 문을 활짝 열었다. 이 교장이 품었던 여성 만학도들 인생의 궤 적은 대동소이했다. 형편이 어려웠고, 학업의 우선순위에서 오빠나 남동생에게 밀렸고, 논 밭으로 공장으로 밀려갔다. 성인이 되면‘시 집’ 을 갔고, 출산을 하면 육아에 정신이 없었다.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면 그 때부터 나이 든 부모나 시부모를 모셨다. 그게 그때의 도리였다. 이들을 반겨준 게 이 교장의 일 성여중고였다. 지금 일성여중고에 도 늦깎이 학생 950명이 다니고 있 다. 보험 판매나 정수기 관리, 건물 청소, 요양보호사, 가사도우미 등 생업과 병행하며 배움을 이어 나가는 이들이다. 일성여고를 졸업하고 어엿한 대학생(숙명 여대)이 된 김봉자(67)씨도 그중 한 명이다. 김씨는“공부가 평생의 숙제였는데 지금은 매일이 꿈만 같다” 고 했다. 김씨는 졸업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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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학생이니까, 공부를 해야 하니까, 가족들에게 집안 일은 분담하자고 말하셔야 합니다.” 3월 3일 서울 마포구 신촌감리교회, ‘2026학년도 일성여중고 입학식’ . 김상현 교감이 단상 앞으로 모인 학생들에게 조언과 격려를 쏟아냈다. 여중생, 여고생이 될 이들의 복장과 눈빛은 여느 학생들과 달랐다. 교복이 아니라 한복을 입었고, 부 모 잔소리에 지친 사춘기 아이들의 표정은 더더욱 아 니었다. ★★★ 개중엔 이날 중학교로 입학한 이복개 (77)씨도 있었다. 돈이 없어서 여자라서 배움 을 놓쳤던 ‘만학도’ . 칠 남매 중 맏이로 태어 난 그는 동생들 업고 밭일을 한다고 공부 ‘ 때’를 놓쳤다. 이날, 그의 손녀도 중학생이 됐다. 다른 학교로 가던 손녀는 이씨에게 “ 할머니 진짜 멋지다. 이제 같은 중학생이니 까 열심히 함께 공부하자”고 손을 흔들었다. “이 학교가 없었으면요. 평생 배움의 한을 풀 지 못했을 것인데, 지금이라도 꿈을 향해 달릴 수 있어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선재 선생님, 정 말 감사합니다.” ★★★ 이날 입학식은 김 교감이 대부분을 진행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씨가 고개를 숙인 이선재 교장이 채웠다. 교육의 사각 지대 속에서 살아온 여성들을 위해 평생 을 바쳐 ‘한국판 페스탈로치’로 불리던 이선 재(사진) 일성여중고 교장. 그가 입학식으로부 터 2개월이 지난 5월 10일, 눈을 감 일러스트=신동준 기자
았다. 향년 90세. 받자마자 부모님 산소를 찾아 펑펑 울었다고 한다. 김씨는 이 교장의‘콩나물론’ 을 자주 떠올린다. 그는“이 선생님은‘공부를 하다 보면 잊어버릴 때가 많은데 그러면 배우 고 또 배우다 보면 콩나물 시루처럼 쑥쑥 크 는 순간이 온다’ 고 격려했다” 고 했다. 그러면 서“비록 선생님은 먼저 세상을 떠나셨지만 그 가르침은 평생 남을 것” 이라고 했다.
이 교장이 문을 열어준 학생들의 열의는 대단했다. 여공과 주부들이 새벽부터 등교하 는 바람에‘아침 7시 30분에 문을 엽니다’ 라 는 안내문을 붙여야 했다. 이 교장이 2000년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교육시설 인가를 받 아 지금의 일성여중고로 발돋움했던 것도 학 생들의 열성 덕이 컸다. 그렇게 이 교장의 품 에서 배움이라는 꿈을 이룬 학생 수만 6만 3,000여 명에 달한다.
이 교장의 가르침에 인생이 바뀐 이들도 있 다. 강희천(68)씨가 대표적이다. 강씨는 1973 년 이 교장이 주산 교사로 있던 일성여중고 의 전신인 일성고등공민학교에서 중학교 시 절을 보냈다. 강씨 기억에 이 교장은 늘 엄했다. 강씨 반 아이들은 이 교장이 직접 모집한 학생들이었 다. 가난하거나 부모로부터 버림받은‘길거리 의 아이들’ 을 이 교장이 직접 설득해 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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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가르침을 남기다 데리고 왔다. 이 교장은 학생들에게 진실, 근면, 검소, 이 세 가지를 주지시켰다. 나를 속이지 않아야 남을 속이지 않을 수 있고, 성실해야 제 쓰임 을 다할 수 있고, 검소해야 소중함을 알 수 있 다는 말을 늘 덧붙였다고 한다.“똑똑함보다 중요한 게 바른 생활” 이라는 말을 입버릇처 럼 하던 이 교장은 사회에 불만을 품고 안 좋 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학생이 보일 때면 곧바로 집을 찾아가 바로잡았다고 강씨는 떠 올렸다. 강씨는 이 교장을‘선생(先生)’ 으로 기억 했다. 그는“이선재 선생님이 저보다 앞서 살 아가는 스승이었기에 제가 삶을 배우고 그
가난해서, 여자라서 못 배운 이들$
고인의 생애를 함께 돌아본 분
비로소 알게 된 고인의 생애
공장 쉬는 일요일에 문 열어준 학교 “매일 꿈만 같다”졸업장 받고 눈물
이복개씨
고(故) 이선재 일성여중고 교장
일성여중 재학생. 손녀와
1936년 3월 12일 개성에서 태어났다. 6·25
같은 해에 중학생이 됐다.
전쟁 중 1·4 후퇴 때 서울로 피란을 왔다. 주
서로 학교는 다르지만 동급
변 이웃의 도움으로 대학을 어렵게 졸업해,
생으로서 의지하는 사이가 됐다. 국악과 국
본인도 베풀고 살겠다는 마음으로 ‘가르치
어 과목을 좋아한다. 학교에 입학할 때 못 배
는 일’에 뛰어들었다. 학교를 열어 배우지 못
李 교장 별세로 학교 운영 기로
워서 가슴 아팠던 갈증이 해소되어서 너무
한 성인들, 특히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평생교육법 개정·공공형 전환 요구
기뻤지만, 일성여고가 사라질 위기에 놓여
제공해 ‘한국의 페스탈로치’라고도 불렸다.
배움의 지속, 남은 이들의 숙제로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할 상황에 놓였
학생들에게는 늘 ‘늦어도 괜찮다’고 격려하
다.
면서도 스스로에겐 ‘같은 잘못을 두 번 다시
6만3000명이 못 배운 恨 풀었다 “선생님께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다” 야학시절 학생, 봉사하는 삶으로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뜻의 ‘불이과(不貳過
인 일성고등공민학교에서 주최 1970년 무렵 일성여중고 전신 교사가 학생들에게 한 운동회에서 이선재 당시 상을 주고 있는 모습.
2007년 무렵 일성여중고·양 원초등학교 학 만학도들이 그 생들이 쓴 글. 간 느꼈던 배움 여성 에 대한 갈증이 고 한다. 담긴 문장들이 라 일성여중고 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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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조금이나마 밟을 수 있었다” 며“엄하게 가르치셨지만, 없는 상 을 만들면서까지 학생 들을 독려하던 분” 이라 고 했다. 이어“어쩌면 제 인생을 결정지은 분 일지도 모른다” 고읊 조렸다. 강씨는 이 교장 아래 에서 일성고등공민학 교를 졸업하고, 검 정고시로 대학에 입학했다. 이후 9 급 공무원 시험에 서 합격해 마포구 청 공무원으로 일 을 하다가 2017년에 안전행정국장(4급) 으로 퇴직했다. 강씨 는“이 선생님처럼 사 회에 득이 되는 사람 이 되려고 공무원을 택했다” 며“선생님께 받은 혜택을 저도 돌려 주고 싶었다” 고 설명했
김봉자씨
)’를 좌우명으로 삼는 원칙주의자였다고 한
숙명여대 재학생. 일성여
다. 평생을 만학도들을 위해 살다가 2026년
중고를 졸업했다. 학교를
5월 10일 별세했다.
떠났지만 이선재 교장에 대 한 고마움을 늘 간직하고 있다. 늘 교실을 찾 아 안부를 묻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선생님 으로 이 교장을 기억한다. 강희천씨 일성여중고의 전신인 일 성고등공민학교 졸업생. 이선재 교장이 야학 교사이 던 시절 주산 수업을 직접 받았다. 이 교장에 게 영향을 받아 늘 봉사하는 삶을 살았다. 스 승의날을 앞두고 이 교장이 세상을 떠났다 는 소식을 듣고 큰 슬픔에 빠졌다. 평생의 스 승을 기리는 마음에 49재에도 다녀왔다. 다. 그는 퇴직 이후 10년 넘게 노인 무료 급식 봉사를 하며 여생을 보내는 중이다. 이 교장이 지켜온 만학도들의 공간은 이 제 사라질지 모른다. 이 교장이 당장 2028 년 2월까지만 학교를 운영하는 것으로 유언 을 남겼다. 그리고 평생교육법은 학교·재단
법인만 평생교육 시설 설립 주체로 인정하 고 있다. 설립자가 물러나면 설립 주체를 법 인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뜻이다. 법인으로 전환하려면 시설과 재정 마련 등 여러 조건 을 갖춰야 한다. 학교 측에서는 6월 국회전자청원에‘일성 여중·고의 공공성 유지와 학습권, 교원 보호 를 위한 평생교육법 개정 청원’글을 올렸다. 하지만 동의기간인 30일 이내에 5만 명의 동 의를 받지 못하면서 청원은 그대로 종료됐다. 교사 등 일성여중고 구성원들은 공익재단 위 탁 운영 등 공공형 전환을 교육당국에 요청 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 이 교장이 70년 넘게 지켜온, 세상에 치이고 치여 학업 을 미뤘던 여성들의 배움을 틔운 공간을 이 어 나가는 건, 이제 남은 사람들의 몫이 됐다. 일성여중고 홈페이지에는 이런 인사말이 적혀 있다‘가난한 . 살림 때문에 또는 여자라 는 이유 하나로 배움의 때를 놓친 여성들에 게 참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부디 배움의 열차에 동승하셔서 아무에게도 말 못했던 답 답함과 서러움을 훌훌 털어버리고 밝고 활기 찬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남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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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유럽 등 인기노선>
아시아나 마일리지10년보장$ 보너스 좌석늘린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방안 승인 공정위 퇴짜 후 수정안 최종 통과 성수기 땐 마일리지 특별기 도입 복합결제 조건도 500→100마일 전환 때 탑승 1:1 제휴는 1:0.82 ‘모닝캄셀렉트’신설해 등급 승계 12월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앞둔 대한항 공이 마일리지로 구입할 수 있는 보너스 항공 권을 확대한다. 마일리지 사용 기회를 넓혀야 한다는 경쟁당국의 지적을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양사 통합 이후에도 아시아나항공 마 일리지는 10년간 별도로 유지되며 대한항공 보너스 항공권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대한항 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최종 승
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이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방안 을 돌려보냈다. 소비자 보호가 미흡하다며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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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을 요구한 것으로, 대한항공은 수정안을 마일리지로 전환하지 않더라도 기존 아시아 제출한 끝에 9개월 만에 경쟁당국의 승인을 나의 공제기준과 소멸시효가 그대로 유지된 얻었다. 최종안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통 다는 의미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합하는 12월 17일 시행된다. 마일리지로 전환하려면 탑승 마일리지는 1 : 최종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마일리지 1, 제휴 마일리지는 1 : 0.82 비율이 적용된다. 사용 기회를 확대한 점이다. 미주·유럽·대양 가령 신용카드 제휴로 쌓은 아시아나 100 주 등 장거리 인기 노선의 마일리지 좌석(보 마일은 대한항공 82마일로 전환된다. 전환은 너스 항공권·좌석 승급)을 최근 10년 중 이 별도 관리 기간인 10년 동안 언제든 신청할 용 실적이 가장 많았던 2023년 수준 이상으 수 있지만, 보유 마일리지 전량을 한꺼번에 전 로 향후 10년간 유지하도록 했다. 양사 통합 환해야 한다. 10년이 지나면 잔여 마일리지는 이후 마일리지 좌석을 구하기 어려워질 수 있 자동 전환된다. 다는 소비자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공정위에 아울러 기존 4개 회원등급을 운영해 온 대 따르면 2023년 마일리지 항공권 이용 실적은 한항공은 아시아나 회원의 등급을 승계하기 2024년보다 5, 6% 많았다. 이에 따라 대한항 위해 기존 모닝캄과 모닝캄 프리미엄 사이에 공은 필요한 경우 성수기 인기 노선에 마일리 ‘모닝캄셀렉트’등급을 신설했다. 아시아나 지 특별기를 투입하는 등 보너스 좌석 공급 의 기간제 다이아몬드 플러스와 다이아몬드 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원은 모닝캄셀렉트로 전환돼 24개월간 자 소액 마일리지 활용 폭도 커진다. 현금과 격을 부여받는다. 마일리지를 섞어 쓰는 복합결제 조건은 기 대한항공 측은“마일리지 사용량을 통합 존 최소 500마일·운임의 30%에서 최소 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회원의 합산 사용량 100마일·운임의 40%로 완화된다. 2,000 보다 약 20% 이상 수준으로 관리해 마일리 마일 미만으로 살 수 있는 비항공 상품도 2 지 사용량이 증대·유지될 수 있도록 할 것” 배로 늘린다. 대한항공이 소비자에게 제공 이라고 밝혔다. 해야 하는 연간 마일리지 사용 규모도 지 공정위는 소비자·항공·경쟁법·회계 전문 난해 양사 합산 대비 2027, 2028년 106%, 가 9명으로 이행감독위원회를 꾸려 최종안 2029년 112%, 2030~2036년 121%로 단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전성복 기업거 계적으로 확대된다. 래결합심사국장은“대한항공이 시행방안을 아시아나에서 쌓은 마일리지는 양사 통합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행강제금이 부과 이후에도 10년간 별도로 관리된다. 대한항공 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세종=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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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vs 변동 금리, 나에게맞는 최적의선택은? 고정 금리(Fixed Rate): 마음의 평화와 흔들리지 않는 안정 먼저 고정 금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고 정 금리의 가장 큰 특징은 단어 그대로 계약 기간 동안 이자율이‘고정’ 되어 변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시장 경제가 요동치고 뉴스에서 기준 금리가 올랐다는 소식이 들려와도, 내가 내야 할 월 페이먼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주
예측 가능한 삶과 철저한 가계부 관리: 고정 금리는 재정 계획을 안정적으로 유지하 고 싶은 분들에게 최적의 선택지이다. 매달 나 가는 금액이 1센트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같 기 때문에 가계부 관리가 매우 용이하다. 특 히 자녀 교육비나 생활비 등 지출 항목을 꼼 꼼하게 계획해야 하는 가족 단위의 가계라면, 주거비가 고정되어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갑작스러운 지출 변동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자신의 ‘위험 감수 성향(Risk Toler-
택 구매는 인생에서 가장 큰 재정적 결정 중 하나이며, 그 과정의 마지막 관문인 모 기지 계약서 앞에서는 누구나 망설이게 된다. 수많은 바이어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
고, 또 가장 자주 묻는 질문은 단연 이것이다. “고정 금리(Fixed Rate)로 해야 할까요, 아니면 변동 금리(Variable Rate)로 해야 할까요?” 많은 분들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단순히 ‘지금 당장 금리가 더 낮은 쪽’을 선택 하려 한다. 물론 눈앞의 숫자는 중요하다. 하지만 모기지는 짧게는 3년에서 5년, 길게는 10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장기적인 약속이다. 따라서 단순히 오늘의 이자율만 보고 결정 ance)’과 향후 가족의 미래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재정적인 안전과 심리 적인 스트레스 관리 측면에서 볼 때, 금리 선택은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라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다. 이 글에서는 여러분의 현명한 결정을 돕기 위해 고정 금리와 변동 금리의 본질적인 차이와 장단점을 깊이 있게 풀어보고자 한다. Adobe Stock
불확실성 속의 리스크 제로(Zero): 최근 몇 년간 우리는 급격한 금리 폭등을 경험했다. 변동 금리를 선택했던 많은 분들이 이자 부담 증가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반면, 고정 금리 사용자들은 이러한 시장의 충격에 서 완전히 보호받을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고정 금리가 주는‘마음의 평화’ 이다. 시장이 아무리 불안정해도 내 이자율은 안전하게 유 지된다는 사실은, 금리 상승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없이 일상에 집중하고 평온하게 생활 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방패가 된다. 주의해야 할‘중도 해지 비용’ : 하지만 고정 금리 선택 시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유연성” 의 부족이다. 만약 계약 기간 중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집을 팔 아야 하거나, 리파이낸싱(Refinancing)을 해 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때 발생하는 페널 티는 생각보다 훨씬 클 수 있다. 고정 금리의 중도 상환 수수료는 보통 IRD(Interest Rate Differential, 이자율 차액) 방식으로 계산되 는데, 이는 남은 계약 기간과 시장 금리 차이 에 따라 상당히 높은 금액으로 부과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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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따라서 직장 이동이나 이사 등 단기적인 계획이 불확실한 분들은 고정 금리 선택에 신 중을 기해야 한다. 변동 금리(Variable Rate): 유연함과 통계적 이익 다음으로 변동 금리다. 변동 금리는 중앙은 행의 기준 금리(Prime Rate)에 연동되어 이 자율이 함께 움직이는 상품이다. 보통 은행에
서는‘Prime Rate에서 마이너스 x.xx%’ 라 는 할인된 형태로 금리를 제공한다. 초기 비용 절감과 통계적 유리함: 일반적으로 변동 금리는 고정 금리보다 초 기 시작 금리가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모기지 시작 초기 단계에서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역 사적인 데이터를 길게 늘어뜨려 놓고 보았을
때 통계적으로 변동 금리를 선택한 사람들이 고정 금리 선택자보다 전체 이자 비용을 적게 낸 경우가 많았다. 특히 시장 금리가 하락하 는 시기에는 그 혜택을 즉각적으로 누릴 수 있어,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다. 언제든 움직일 수 있는 자유: 낮은 해지 비용 변동 금리의 또 다른 강력 한 무기는 바로‘유연성’이다. 앞서 고정 금 리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높은 페널티와 달 리, 변동 금리는 계약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페널티가 비교적 가볍다. 일반적으로‘3개월 치 이자’ 만 지불하면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 이는 인생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음 을 의미한다. 갑작스러운 이직, 이사, 혹은 목 돈이 생겨 대출을 전액 상환하고 싶은 경우에 도 변동 금리 계약자는 큰 부담 없이 움직일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생활 변화나 계획 변경 이 잦은 현대인들에게 이 낮은 페널티는 비용 절감 못지않은 큰 장점이 된다. 결론: 나에게 맞는 옷을 고르듯이 결국 고정 금리와 변동 금리 중‘절대적인 정답’ 은 없다. 밤에 잠을 설치지 않을 정도의 심리적 안정과 예측 가능한 예산이 중요하다 면 고정 금리가 정답에 가깝다. 반면, 시장의 흐름을 어느 정도 감수하더라도 역사적으로 증명된 이자 절감 효과와 향후 이사 계획에 대비한 유연성을 원한다면 변동 금리가 현명 한 선택일 것이다. 모기지는 단순한 빚이 아니라, 내 집을 마 련하고 자산을 지키는 과정이다. 단순히 은행 이 제시하는 숫자만 보지 마시고, 여러분 가 족의 향후 5년 계획과 여러분의 성향을 깊이 들여다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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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인건비·월세 부담 커진 탓에$” 토론토 식당업주 74% “1년 새 음식값 올렸다”
대부분의 토론토 식당들이 늘어난 운영비 용 탓에 지난 1년 새 음식값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식당장비 대여업체 이코노리스가 여론조 사 기관 레제의 토론토 식당업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4%는 지난 1년 새 음식값을 인상했다. 응답자의 38%는 지난 1년 사이에 음식가 격을 올린데 이어 앞으로 1년 안에 다시 가격 을 올릴 것이라고 답했다. 업주들은 음식재료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 와 월세 부담이 늘어나면서 음식값 조정이 불 가피했다고 입을 모았다. 레제는 지난 6월22일부터 7월6일까지 토
론토 식당·카페 업주 250명을 대상으로 조 사를 실시했다. '향후 1년간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란 질문에 응답자의 52%는 '재료 가격 상승'이라고 답했다. 이어 경제 불확실성 (47%), 인력난 또는 인건비 상승(34%), 소비 자 지출 감소(31%), 관세 또는 공급난(1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업주들이 식당을 운영하는데 있어 잃어서는 안될 장비는 냉장고(62%), 조리기 구(53%), 결제시스템(40%) 등의 순으로 파 악됐다. 원예진 기자
▶ 토론토 식당의 74%가 지난 1년 사이 음 식가격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Adobe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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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물가상승률 7월과 동일한 3% 14일 통계청은 8월 물가상승률이 3% 로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개솔린 가격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임대 료와 여행 비용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개솔린 가격은 지난 8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전월보다 낮았다. 8 월 개솔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2.8% 올라 7월의 25.7% 상승보다 둔화했다. 통 계청은 중동 지역 분쟁이 개솔린 가격에 계속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식료품점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났다. 식료품점에서 구입하는 식품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8% 올라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상 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여행 비용은 상승했다. 통계청은 항공 사 유류할증료가 오른 데다 지난해 캐나 다인의 미국 여행이 크게 감소하면서 항 공사들이 운임을 조정한 영향으로 여행 비용이 올랐다고 밝혔다. 임대료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임대료는 전년 동월 대비 2.8% 올라 7월 의 2.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경제학자인 앤드루 그랜섬 선임은 중 앙은행의 다음 기준금리 결정까지 한 달 이상 남았다면서 그 전에 물가와 고용, 경 제성장에 관련된 추가 지표가 발표될 예 정이라고 밝혔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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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9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