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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한국 캐나다 2026년 9월 1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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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트윗 한국언론의 보도사진들

▲ 2024년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하기 위해 발걸 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예의는 현명함에 속하고, 무례는 어리석음에 속한다. -쇼펜하우어-

동방예의지국의 자리를 찾을 때까지! 2026년 9월 12일 토요일

한국일보를 비롯, 한국 언론 들의 보도사진 개선이 시급하 다. 이것은 이곳의 많은 지각있 는 동포들의 요구이기도 하다. 한국 언론들은 대통령이나 당 대표, 또는 무슨 청문회 장면을 사진으로 보도할 때 될수록 많 은 사람을 집어 넣는다. 사안에 따라 조용한 묵상, 고뇌의 모습 같은 인간성을 나타내는 ‘작품’ 은 없다. 따라서 독자들이 공감 할 부분 확대 즉 클로즈-업 사 진이 드물다. 일본인들의 말썽 많은 신사

참배 광경처럼 한국 고위 인사 들의 동작동 국립묘지 참배 모 습 역시 마치 사령관이 졸개들 을 이끌고 출정하는 인상이다. 세 과시를 위한다 하지만 두목 이 이끄는 갱들과 무엇이 다른 지 모르겠다. 정계가 이런 선전 용 행사에 소비하는 시간과 비 용은 얼마나 될지? 정치적 후진 성이 드러나는 이같은 태도를 중단하면 참배팀은 급격히 줄 것이고 지하의 영령들도 정치에 이용당하지 않아서 더 좋아하 실 것이다.

차세대위한 멘토십$어느덧12년 전문인여성협회 다음달 9일 기념행사 선배들 경험 공유·네트워킹 한인전문인여성협회(KPWA)가 멘토십 프로그램 12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 최한다. 전문인여성협회는 멘토와 멘티, 프로그 램 졸업생 및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기념 행사를 10월9일 오후 6시 토론토 아카디 안 로프트(401 Bay St. 8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12년간 이어져 온 전 문인여성협회 멘토십 프로그램의 성과와 경험을 돌아보고 참가자들이 다양한 분야 의 전문인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협회는 또한 차세대 전문인들이 선배 전 문가들의 경험과 조언을 접하고 네트워크 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패널로는 스코샤뱅크의 에드워드 라씨, 헬레나 윤 컴퍼니의 헬레나 윤씨, 구글의

제이슨 양씨, KPMG의 권지현씨, 토론토 대학교의 모니카 함씨, 영 박씨 등이 참여 한다. 행사 참석자들은 패널 토론을 통해 경 력 개발과 멘토링에 관한 경험을 나누는 한편, 업계 관계자 및 전문인여성협회 회 원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문인여성협회의 내 년 멘토십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도 공개된다. 티켓 가격은 회원 30달러, 비회원 60달 러다. 좌석이 제한돼 있어 사전 등록이 필 요하다. 문의: mentorship.kpw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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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속 달리는 관광열차

▲ ▶ 사우스 심코 레일이 가을 단풍철을 맞아 토론토 근교를 달리는 특별 관광열차를 9월 26일부터 운행한다. 사우스 심코 레일 소셜미디어 사진

9월26일부터 19세기 증기기관차 운행 가을 단풍을 감상하며 빈튼 크릭 밸리를 달리는 사우스 심코 레일의 가을 단풍 열차 가 운행된다. 사우스 심코 철도는 온타리오 최초의 증 기 유산 철도로, 토론토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뉴 테쿰세스 토튼햄에서 출발한 다. 열차는 빈튼 크릭 밸리를 지나며 가을철 단풍으로 물든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를 운행한다. 열차 운행에는 1883년 제작된 증기기관 차 136호와 1948년 제작된 디젤전기 기관차 703호 등 빈티지 기관차가 사용된다. 1920 년대에 제작된 객차도 운행에 포함되며, 열 차는 과거 해밀턴, 배리, 콜링우드 등 온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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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주요 도시를 연결했던 100년 이상 된 철 로를 달린다. 각 열차 여행은 밀 스트릿에 위치한 사우 스 심코 철도역에서 출발하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운행 중에는 차장이 캐나다에서 철도가 미친 역사적 영향에 대해 설명한다. 가을 단풍 열차는 9월26일부터 10월18일 까지 일부 주말과 추수감사절인 10월12일에 운행된다. 하루 5차례 운행하며 출발 시간은 오전 10시, 오전 11시30분, 오후 1시, 오후 2 시30분, 오후 4시다. 요금은 성인 17달러, 65세 이상 시니어 14 달러, 3~15세 어린이 9달러다. 티켓은 9월8 일부터 판매된다. 열차는 뉴 테쿰세스 타운 토튼햄의 28 밀 스트릿 웨스트(28 Mill St W)에 위치한 역에 서 출발한다. 역 구내에는 주차할 수 없으며,

철도 이용객은 밀 스트릿과 인더스트리얼 로 드의 시립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 및 거동이 불편한 방문객을 위한 주 차 공간은 설리번 드라이브를 거쳐 토튼햄 로드에서 철도 야드 입구로 진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열차 여행 후에는 인근 토튼햄 보전지역을 둘러보거나 마을의 상점과 식당을 방문할 수 도 있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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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2일 토요일


2026년

Contents of the Week

배우 설경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들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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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37호

06 12 22 39

라이프 가을 단풍 속 달리는 관광열차 문화 토론토 도심서 코리아 체험 여행 카약 타고 누비는 섬, 스톡홀름 여행 진구의 부동산 스마트 허 GTA에서 장기적으로 가장 안전한 부동 산 자산은? <상>

영화같은 신혼집 인테리어

광고문의 | ad@koreatimes.net

기사제보 | public@koreatimes.net

발행인 | 김명규 | publisher@koreatimes.net 편집·감수 | 이로사 | gm@koreatimes.net 글·사진 | 원예진 | press1@koreatimes.net 편집 디자인 | 김아람 | newsdesign@koreatimes.net 광고 디자인 | 김미나 | design1@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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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이 있는 뜨락 별 생각

건강 엄지발가락 점점 휘는 무지외반증 피커링 토요타 칼럼 차 바꾸기 전 Trade-in, ‘감정가’만 보 고 결정하면 손해 본다

(손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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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램지역서도 한국어로 고교학점취득 노트르담가톨릭고교서

을 대상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 우수학생 TOPIK 응시료 지원, 특별 프로그램 참여 등 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원장은 이번 학점반 개설을 통해 더램지역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 우면서 고교 학점까지 취득할 수 있게 됐다 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프로그램을 알리고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예진 기자

10월부터 수업 더램지역 고등학생들이 학교 정규 학점으 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캐나다한국교육원(원장 이지은)은 더램가 톨릭교육청이 2026~2027학년도 한국어 학 점반을 새롭게 운영한다고 밝혔다. 수업은 다음달 3일부터 내년 5월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에이잭스의 노트르담 가톨릭고등학교에서 진행된다. 수 강료는 없다. 대상 과목은 9·10학년 한국어(LKKBD), 11학년 한국어(LKKCU), 12학년 한국어 (LKKDU)로 구성된다. 등록은 7일부터 시 작하며,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학교 상담 교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광역토론토(GTA) 동부 지역 학생들 에게는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면서 고교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 한국어를 가정이 나 지역사회에서 접해온 학생들은 기존 언어 능력을 학업 과정으로 이어갈 수 있고, 한국 어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도 언어와 문화 학

▲ 더램지역 고교생들이 무료로 한국어를 배우며 온타리오 고교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교 육과정이 새롭게 마련된다. 습을 정규 교육과정의 일부로 경험할 수 있 다. 12학년 과정인 LKKDU는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학생이 지원하는 대 학과 전공의 조건에 따라 선택과목으로 활 용할 수 있다. 교육원은 이와 함께 수강생

캐나다한국교육원 웹페이지 QR코드

학부모, 새학기도시락 준비에허리휜다 샌드위치 재료비 급등 토마토가격 11년 새 95%↑ 8일 새 학기가 시작된 가운데 학부모들 의 도시락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 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여년 사이에 학 부모들의 도시락 준비 비용은 재료에 따라 적게는 10% 안팎에서 많게는 95%나 늘 어났다.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주요 재료 가격은 2015년∼2026년 사이에 약 33% 상승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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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치즈의 경우 종류에 따라 상승폭이 달 랐는데. 체다 치즈 가격은 9.8%, 신선 치즈 또는 비숙성 치즈 가격은 43% 올랐다. 햄과 베이컨 가격은 2015년 6월 이후 47% 올랐으며, 볼로냐와 같은 다른 가공 육 가격도 43% 상승했다. 특히 학교 도시락용 샌드위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채소 가격의 상승 폭이 가장 컸 다. 2015년 6월∼올해 6월 토마토 가격은 95.4%, 상추 가격은 75.2% 올라 도시락 준비 부담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원예진 기자

▲ 자녀들을 위한 도시락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토 마토 가격은 11년 새 무려 95%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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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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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다운타운 산코파스퀘어에서 한국의 다양한 지역과 문화를 소개하는 ‘K-트 래블 페스타’가 12~13일 열린다. 토론토 도심에서 한국의 여행과 음식, 뷰티,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무료 축 제가 열린다. 한국관광공사(KTO) 토론토지사는 12 일과(토) 13일(일) 토론토 다운타운의 산 코파스퀘어(1 Dundas St E)에서‘K-트래 블 페스타: 헬로 코리아’ 를 개최한다고 밝 혔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 행되며, 전 연령대가 무료로 참여할 수 있 다. 이번 축제에서는 부산, 제주, 경주, 전주 등 한국 주요 지역의 여행 정보를 접할 수 있으며, 한국 여행 전문 여행사를 통한 상 담도 받을 수 있다. 한국 음식과 관련한 프로그램도 마련 된다‘흑백요리사 . 시즌2’ 에 출연한 송훈 셰프가 메인 무대에서 라이브 쿠킹쇼를 진행하며 한국 요리를 소개한다. 행사장 에서는 한국 편의점 간식과 함께 서울 한 강공원에서 즐기는 방식의 즉석라면인‘ 한강 라면’체험도 진행된다.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화 및 뷰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푸드 워크

숍과 한글 서예, 비건 타투, 다도 체험을 비롯해 립 컬러 분석과 AI 피부 진단을 포 함한 K-뷰티 프로그램 등이 마련된다. 메인 무대에서는 K-팝 커버댄스와 랜 덤 플레이 댄스, 태권도 시범, 난타 공연 등이 이어진다. 한국 여행과 관련한 현장 혜택도 제공 된다. 8개 여행사의 특별 투어 패키지와 할인 혜택, 항공권 프로모션이 행사 기간 동안 진행되며, 한국행 왕복 항공권을 현 장에서 제시한 방문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사은품이 제공된다. 준비된 수량이 소진 될 경우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방문객들은 행사장 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트래블 카드에 스탬프를 모을 수 있으며, 스탬프를 모은 뒤 한국을 주제로 한 리워드로 교환할 수 있다. 오유나 한국관광공사 토론토지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 전주, 경주 등 다 양한 한국 여행지를 소개하고 음식과 차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 련했다며, 행사를 계기로 한국 여행을 계 획하고 직접 방문해 보다 풍성한 경험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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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리사, 화려함 뒤숨겨진이야기 다큐멘터리 토론토영화제서 세계 최초 공개 솔로 활동과 인간적 모습 담아

태국 소녀가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기까 지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토론토에서 공개되었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리사로 잘 알려진 라리 사 마노반은 K팝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전 인 2011년,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으 로 이주했다. 당시에는 이 정도의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 마련돼 있지 않 았으며, 태국 출신으로서는 더욱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다큐멘터리‘올웨이즈 라리사(Always Lalisa)’ 는 지난 11일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됬다. 이 다큐는 리사가 블랙핑 크에서 1년간 벗어나 솔로 활동을 위해 음악 을 제작하고 투어를 진행하며 창작의 자유 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를 연출한 수 김(Sue Kim)은 리사가 잠을 거의 자지 못한 상황에서도 팬들과 만 나기 위해 나섰다고 전했다. 팬들과 소통하 는 것이 리사가 기대하는 일이었고, 팬들이 그만한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돌과 팬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기간에 한국 문화와 관광,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다 양한 행사가 열린다. 캐나다한국문화원(원장 김성열)은 10일 부터 13일까지 한국관광공사 토론토지사와 함께‘All About K-Culture & Travel’야외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토론토 TIFF 라이 트박스 앞에서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행사장에서 한국 전통놀이와 한국 간식을 체험하고 한국 여행 정보를 살 펴볼 수 있다. 여행용 캐리어 이름표 만들기 와 포토부스 촬영에도 참여할 수 있으며, 특 별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문화원은 행사 기간 농심 캐나다와 함께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진행한다. 양 기관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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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솔로로 활동한 지난 1년간의 여정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토론토 국 제영화제에서 공개된다. 리사 소셜미디어 사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리사와 작업하면서 일부 팬 덤이 얼마나 파괴적이고 유해할 수 있는지도

알게 됐으며, 이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큐에는 온라인에서 리사를 향해 작성된 실제 댓글이 등장한다. 댓글에는‘재능이 없

토론토영화제서만나는한국문화 전통놀이·간식 즐기고 여행정보도 한국영화 티켓 걸린 이벤트까지 캐나다한국문화원·관광공사 주관

스를 방문해 인증 사진이나 영상을 게시하고 계정을 팔로우한 뒤 댓글을 남기면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국제영화 제 초청 한국영화 티켓 2매를 제공한다.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특별 상영회도 마련 된다. 12일 오전 11시에는 토론토대학교 시

네마 스터디스 인스티튜트와 협력해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2018)'을 상영한다. 상영에 앞서 토론토대학교 동아시아학과 의 미셸 조 교수가 특별 진행자로 참여해 '버 닝'을 소개하고 한국 영화제에 대한 이야기 를 나눌 예정이다. 상영회는 토론토대학교 이 니스 타운 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올해 토론토영화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신작 6편이 공식 초청됐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 (들)', 연상호 감독의 '실낙원', 윤단비 감독의 ' 첫세계', 염규복 감독의 '긴긴밤', 나홍진 감독

다’,‘골드 디거’,‘역겹다’,‘태국 개’등 의 거친 표현이 포함됐다. 리사는 일부 사람들이 자신의 영혼에 가 장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는 단어를 찾아내는 것 같다면서 자신은 사랑하는 일을 위해 열 심히 노력하는 사람인데 왜 그것만으로 충 분하지 않은지 의문을 나타냈다. 또한‘올웨이즈 라리사’ 는 코첼라 페스티 벌처럼 사람들이 직접 모이는 현장에서의 모 습과 온라인에서 특정인을 겨냥해 악성 댓글 을 작성하는 모습 사이의 큰 차이를 보여준 다. 온라인 댓글은 사람을 비인간적으로 대하 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큐는 리사의 1 년을 하나의 이야기로 담아내며 온라인에서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소비되던 리사를 한 명 의 사람으로 바라보게 한다. 완성된 다큐를 본 리사의 반응에 대해서 도 수 김은 설명했다. 그는 리사가 당시에는 여러 경험을 겪으면서 작품 활동에 몰두하느 라 자신의 삶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지만, 다 큐를 통해 한발 떨어져 관객의 시선으로 자 신의 삶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 다고 말했다. 수 김은 리사가 그 1년이 얼마나 혼란스럽 고 비현실적이었는지도 돌아볼 수 있게 됐다 고 전했다. 원예진 기자

의 '호프' 등이 영화제 기간 상영될 예정이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캐나다한국문 화원 홈페이지에서, 한국영화 상영 일정은 TIFF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TIFF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QR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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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초상화 담긴 캐나다 지폐나온다

텔러스, 전직원상대 110만 불 소송 “2,500여 물품 구매” 주장 텔러스가 전 직원이 회사 신용카드를 이용 해 가전제품을 포함한 수천 개의 물품을 구 매했다며 100만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청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2015년 텔러스에 입사한 이 남성은 회사 의 구매와 장비 조달, 예산과 관련해 상당한 권한과 재량을 가진 직책에 있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텔러스에 따르면 이 남성은 2020년부터 직원들에게 회사 신용카드와 연결된 아마존 비즈니스 계정을 이용해 물품을 구매하도록 지시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홈시어터 장 비와 냉장고, 식기세척기, 카메라, 소비자 전 자제품 등 2,500개 이상의 물품을 구매한 것 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들 물품의 총 가치가 약 110만 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일부는 피고인이

▲ 텔러스가 전 직원의 회사 신용카드 물품 구매 및 유용 의혹과 관련해 약 110만 달 러의 손해배상을 소송을 제기했다. CP통신 사진 아마존과 다른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통해 재판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만 지난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대법원 에 제출된 민사 소장에 담긴 혐의는 아직 법 원에서 입증되지 않았다. 텔러스는 이들 물품의 유용 의혹이 드러 난 뒤 이달 13일 이 남성을 해고했다고 밝혔 다. 원예진 기자

온주 보선서보수 2석, 신민 1석 의석 구도에 변화 없어 ▲ 중앙은행이 찰스 3세 국왕의 초상을 담은 새 지폐를 공개했다. 내년 초부터 유통될 예정이다. 중앙은행 사진

20불 신권 내년 초부터 유통 중앙은행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모 습이 담긴 새로운 지폐를 3일 공개했다. 20달러 신권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상이 들어간 캐나다 최초의 지폐다. 앞 서 사용되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상을 대신한다. 새 지폐는 내년 초부터 유통될 예정이다. 신권 디자인은 저스틴 트뤼도 총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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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연방정부가 중앙은행에 지시하면서 추진됐다. 캐나다 지폐에는 1935년부터 당시 재 위 중인 군주의 초상이 들어갔다. 앞서 조폐공사는 2023년부터 찰스 3 세 영국 국왕의 모습이 담긴 동전을 제작 해왔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96세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의 뒤를 이어 2022년 9월 왕위에 올랐다. 원예진 기자

온주의회의 의석 구도에 큰 변화가 없었다. 더그 포드 온주총리의 보수당과 제1야당 인 신민당이 3일 치러진 3곳의 보궐선거에 서 각각 의석을 지켰다. 해밀턴 이스트-스토니 크릭(Hamilton East–Stoney Creek)에서는 보수당 후보인 제프 비티가 약 3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신민당 후보 모니크 테일러는 33%를 얻었 다. 자유당 후보 헤이노 도에싱은 23%를 득 표해 3위를 기록했다. 요크-심코(York–Simcoe)에서는 보수당 후보 수잔 레이히가 49.8%의 득표율로 자유 당 후보 나오미 데이비슨을 제치고 당선됐다. 포드 주총리는 해밀턴에서 열린 비티 후보

선거 유세에서 온주와 캐나다의 국민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가겠다는 뜻을 밝혔 다. 또한 트럼프에 맞서 주민들의 일자리와 지역사회를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스카보로 사우스웨스트에서는 자유당과 신민당의 양자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신민당 후보 파티마 샤반이 4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샤반은 승리 연설에서 주민들의 생활비 부 담을 낮추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겠다고 밝 혔다. 이날 유권자들이 생활비 문제를 반드 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분명하게 제시했다고 말했다. 온주 선거관리위원회의 비공식 보궐선거 결과에 따르면, 3개 지역구의 전체 투표율은 25%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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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57%“토론토,안전하지않아” ‘범죄 지수’하락 불구 “불안하다”인식 높아 토론토가 캐나다 주요 도시 가운데 안전성에 대한평판하락폭이가장큰곳으로나타났다. 캐나다 최대 도시인 토론토가 범죄 심각도 지수(Crime Severity Index)가 보여주는 것 보다 훨씬 덜 안전한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에종 스트래티지스가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57%는 토론토를 다소 또 는 매우 안전하지 않은 도시로 평가했다. 토론 토를 안전하다고 본 응답자는 39%에 그쳤다. 토론토보다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도시는 위니펙뿐으로, 응답자의 59%가 위니펙을 안 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토론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시간이 지 나면서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52%였던 부정적인 응답이 5%포인트 상승 했다.

그러나 토론토의 공식 범죄 심각도 순위는 전국 최하위권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 나면서, 연구진은 실제 안전 수준과 사람들이 인식하는 안전 수준 사이에서‘평판 격차’ 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토론토의 범죄 심각도 지수는 60으 로 전년 대비 크게 떨어졌다. 리에종 스트래티지스는 이러한 격차가 정 치적 및 경제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12%만이 범죄 통계를 도시의 안전 성에 대한 인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 인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대신 뉴스 보도와 개인적인 경험, 입소문, 전국적인 이미지 등이 안전에 대한 인식에 영 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5개 도시 가운데 대도시들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집중됐다. 위 니펙은 59%, 토론토는 57%, 밴쿠버는 52%, 에드먼튼은 50%가 각각 안전하지 않다고 평 가했다. 이어 사스카툰은 45%, 몬트리올은

▲토 론토가 안전하지 않은 도시로 인식되면서 전국 주요 도시 중 가장 큰 평판 격차를 보였 다. CBC 방송 자료사진 41%, 리자이나는 37%, 캘거리는 35%였다. 반면 순안전도에서는 퀘벡시티가 +57로

가장 높았고, 오타와가 +56, 샬롯타운이 +51 로 뒤를 이었다. 원예진 기자

한국소비자원“캐나다 방문 때이것주의해야” 일부 eTA 대행 사이트 바가지 수수료

▲사 설 대행 사이트를 통한 전자여행허가 발급 시 과도한 수수료가 부과되는 피해가 빈번하 게 발생하고 있다. Adobe Stock 한국소비자원은 캐나다(eTA), 미국(ESTA) 등 비자 면제 대상 국가 방문 시 필요한‘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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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허가’ 를 대행 사이트를 통해 발급받을 경 우 과도한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3일 주

의를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이 2024년부터 지난 7월까 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전자여행 허가 관련 상담을 분석한 결과, 전체 51건 중 68.6%가 대행 사이트 이용 관련 사례였다. 캐나다, 미국, 호주 등 일부 비자 면제 대상 국가를 방문할 때는 전자여행허가를 미리 받아야 한다. 상담 사례 가운데 과도한 수수료 부과와 관련된 상담이 58.8%로 가장 많았다. 국가별로는 미국 관련 상담이 56.9%로 가 장 많았고, 캐나다가 19.6%로 뒤를 이었다. 전자여행허가 관련 키워드를 인터넷 포 털에서 검색하면 사설 대행 사이트 광고가 최상단에 노출되는 등, 소비자가 이들 사이 트를 정부 공식 누리집과 혼동할 우려도 있

었다. 한국소비자원이 포털 사이트를 통해 검 색되는 29개 대행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27.6%(8개)는 정부 공식 누리집이 아니라는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 캐나다 전자여행허 가 비용은 캐나다화 7달러(약 7천원)이나 일 부 대행업체는 미화 159달러(약 23만원)를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전자여행허가는 각국 정부의 공식 누리집에서 여권, 신용·체크카 드, 이메일 주소만으로 손쉽게 신청할 수 있 다” 며“정부 공식 누리집을 이용해 달라” 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 시민권자들은 올해 말까지는 한국 방문시 전자여행허가(K-ETA)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한국 정부가 캐나다 등 일부 국가들에 대해 2025년 말까지 적용하기로 했던 K-ETA 면제 를 2026년 12월31일까지 연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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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소송만 늘린학폭 대입반영, 학교얼어붙게만들었다”

● 송인수 교육의봄 대표 ‘엄벌주의’ 가 학부모·교사 신뢰 깨뜨려 가해 학생의 조치 사항 생기부 기재 후 “자녀‘과거’ 가‘내일’ 의 발목 잡아”공포 피해자^가해자 모두 고소^맞고소 전쟁 학폭 심의 건수 폭증, 중징계 비율은‘뚝’ 교사, 아이·학부모에 다가가기 어려워 열정적 교사 되레 피해 입고 소송당해 교사 사회“저렇게 하면 다쳐”몸 사려 교사들 과거 관료적 교육행정 폐해 땐 학부모와 협력·해결도$ 신뢰 회복해야 ‘정당한 교육활동’두텁게 보호해야 정서적 아동학대^학부모와의 불신 등 정확한 실태 파악과 데이터 축적 절실

학생, 교사, 학부모 간 신뢰가 무너지면서 학교가‘교육공 동체’ 로서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구성원 사이의 갈등이야 늘 있었던 일이지만, 학교에서 이를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크 게 약화돼서다. 갈등이 생기면 교사, 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서로를 향한‘블레임 게임(책임 전가)’ 이 벌어지는 모습도 낯 설지 않다. 학생 인권과 교권의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사이 엄벌주의적 분쟁해결 제도(학교폭력예방법, 아동학대처벌법 등) 도입이 기름을 부었다. 학교 내 갈등을 교육적 방식이 아 닌 사법적으로 처리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결국 학생, 교 사, 학부모 모두 각자도생하는 처지가 됐다.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교육시민단체 교육의봄 사무실 에서 송인수(62) 대표를 만났다. 송 대표는 1990년부터 교단 에 섰으나 교육운동을 위해 2003년 학교를 떠났고, 교육시 민단체‘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을 만들어 사교육 부 담 경감 운동을 선도했다. 사걱세를 후배 운동가들에게 물려 준 뒤 2020년부터는 교육의봄을 설립해 학벌중심 채용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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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인수 교육의봄 대표는 “교사가 존경받던 시대가 끝났다. 존경 이전에 안전이 더 절실한 가치가 되었다는 사실을 국민들 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연 인턴기자 해소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현재의 상황을“성을 지키려고 밖에 나가 싸웠는데 돌아보니 정작 성채가 불타고 있는 격” 이라고 비유했다. 송 대표는“아이들의 교육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를 떠나 바깥에서 싸웠는데, 내가 떠나온 학교가 지 금 위기에 처했다” 면서“입시 고통을 줄이는 일도 중요하지 만 학교를 살리고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고 말했다. 교육의봄은 12개 교원·학부모·교육 시민단체와 연대체를 만들어 연말까지‘교육 공동체 신뢰붕 괴’문제를 다루는 토론회를 여러 차례 개최한 뒤 내년 초 제 도 개선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 신뢰가 붕괴된 학교는 어떤 모습인가. “지금은 학교에서 문제가 생기면 교사가 법정으로 끌려간 다. 과거 교사들에게는 재량이 많아 법에서 금하지 않은 것은 자유롭게 시도했지만, 이제 그 재량권에 사법적 공격이 가해 진다. 열정적인 교사가 피해를 입고 소송 대상이 된다. 그것을 보고 교사 사회에는‘저 선생님처럼 열심히 하면 다친다. 교 과서대로만 하고 아이들과는 거리를 두자’ 는 보신주의가 급 속히 퍼졌다. 교육적 열정과 보람, 존경보다 교사의 안전이 더

중요해진 시대다. 그로 인해 학생들은 배움의 기쁨을 누리기 어려워졌다.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자다.” - 과거에는 학부모가 교사를 존경하지 않았나. 신뢰는 왜 깨졌나. “학부모의 권리 의식과 지식 전문성이 높아지면서 학교와 교사에게 맹목적으로 의지하던 태도에 균열이 생겼다. 관계 가 적대적으로 바뀐 결정적 계기는 교육당국의 엄벌주의 정 책이다. 1995년 학교폭력 피해로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2004년 학교폭력예방법이 제정되었다. 그때만 해도 징계는 교육적이었다. 그런데 2011년 12월 대구 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스스로 목숨 을 끊자, 2012년 정부와 국회는 강력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가해 학생의 조치 사항을 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한 조항으로, 이것이 사태를 악화시켰다.” - 학교폭력을 대학입시에 반영한 조치가 효과가 없었다는 건가. “강력한 응징이 되어 억지 효과가 생기리라 기대했지만 결 과는 정반대였다. 자녀의‘과거’ 가‘내일’ 의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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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쓸 경제력이나 사회적 자원을 가진 쪽이 유리해진다. 피해자를 보호하겠다는 제도가 오히려 소송 경쟁을 부추기고 힘 있는 쪽에 유리하게 작동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엄벌주 의의 역설이다. 피해자의 고통은 풀지 못한 채 학교만 얼어붙게 만든다. 이 문제는 다른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

는 공포에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고소와 맞 고소로 맞붙었다. 초창기에는 아이들 문제 를 둘러싼 푼돈 다툼이라 여겼는데, 소송 시 장이 걷잡을 수 없이 팽창했다. 동시에 학교 의 교육적 기능은 마비됐다. 학생끼리 말다 툼하는 것을 말리다 교사가 아동학대처벌법 의 정서적 아동학대 조항으로 소송당하는 사례가 빈번해졌고, 수업과 생활지도 중에 학생을 지도하다 소송에 휘말리는 일도 늘었 다.” - 학교폭력 양상이 가혹해지면서 사회적으 로 엄벌주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 않은가. “ 문제는‘엄벌주의의 역설’ 이다. 생활기 록부 기재와 대입 반영이라는 가장 강력한 엄벌 장치를 도입했지만 결과는 어떠한가. 학교폭력 심의는 2020년 8,000여 건에서 2022년 2만 건으로 두 배 넘게 폭증했지만, 전학·퇴학 같은 중징계 비율은 8.6%에서 4.7%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처벌이 세진 것 이 아니라 신고와 소송만 폭증한 것이다. 교 사도 학생도 더 안전해지지 않았다. 소송이 해결을 가져다주지도 않는다. 불복 소송은 6 년 새 13배 늘었는데, 그 다툼에 나서는 쪽 은 피해자가 아니라 처벌을 줄이려는 가해 자가 2배 이상 많았다. 결국 유능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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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 입장에서는 교사들이 회피적이라 는 느낌도 든다. “학교 교육의 사법화와 엄벌주의로 교사 들이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다가가기 어려워 졌다. 아이들이 싸우면 당연히 선생님이 말 려야 한다고 여기는 학부모가 많지만, 지금 의 교사들은 선뜻 개입하기 어렵다. 그래서‘ 교사들이 회피한다’ 는 말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양쪽이 각각 어디까지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 그 경계가 왜 흐려졌는지를 살피는 일이다. 희망적인 것은 학교를 신뢰하며 아이 를 맡기는 학부모가 90% 이상이라는 데 있 다. 이들이 학교와 신뢰를 회복해 공동체를 이루면 오늘의 학교 붕괴는 상당 부분 해소 된다. 문제는 엄벌주의가 이 회복을 가로막 는다는 데 있다. 교사들이 학부모와 거리를 두고 울타리를 높이면, 선의를 가진 대다수 학부모가 다가설 기회부터 사라진다. 벽 대 신 신뢰를 회복하는 것, 그것이 학교를 지키 는 길이다.” -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가 다시 협력적으 로 바뀔 수 있을까. “바뀔 수 있다. 내가 고등학교 영어 교사 로 일하던 1990년대만 해도 학부모와 교사 는 중요한 신뢰의 파트너였다. 당시 교사들 의 고민은 촌지와 불법 찬조금 징수, 부교재 채택 비리 같은 비민주적·비교육적 관행과 관료적 교육행정의 폐해였다. 교사들은 이를 풀기 위해 학부모에게 도움을 청했고, 학교 운영위원회의 학부모 대표와 교사 대표가 함 께 학교장에게 시정을 요구했다. 교사는 학 부모를 통해 힘을 얻었고 학부모도 교사 대 표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 관계가 정반대로 뒤집혔다. 2000년대 초 반까지만 해도 수많은 교사와 학부모가 훨 씬 협력적인 관계를 누렸다. 없던 것을 창조 하자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관계를 되찾 자는 것이다. 신뢰 회복은 이상이 아니라 기 억의 문제다.”

- 학생 인권의 강조가 교권 침해로 이어졌 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 ‘학생 인권 대 교권’ 의 충돌로 보는 프레 임 자체가 잘못이라고 본다. 학생들이“왜 어 른의 인권만 존중받아야 하나요” 라고 묻는 것은 정당하고, 인권 의식의 성장은 반길 일 이다. 문제는 인권이 강조된 것이 아니라, 인 권을‘내 마음대로 할 자유’ 로만 가르치고‘ 남의 권리와 공존하는 책임’ 은 가르치지 못 한 데 있다. 예를 들면 수업 중 여러 학생이 저마다 인 권을 내세워 한꺼번에 교실을 드나든다면 나 머지 다수는 배움을 빼앗긴다. 이때 교사의 제지는 인권 침해가 아니라 그 교실에 있는 스무 명의 인권을 지키는 일이다. 학생 인권 의 핵심은 무엇보다‘배울 권리’ 다. 휴대폰을 자유롭게 쓸 권리도 인권의 한 자락이겠지 만, 가장 근본적인 권리는‘방해받지 않고 배 울 권리’ 다. 그런데 지금의 논쟁은 이 근본을 놓친 채 개인의 자유에만 초점을 맞추기 쉽 다. 하나의 권리가 다른 다수의 권리를 침해 할 때 이를 조정하는 균형 감각, 그것이 성숙 한 인권 의식이다.” - 서이초 사건 이후‘교권보호 5법’ 은 교사 들을 충분히 보호하고 있는가. “과거에는 아동학대로 신고만 당해도 판 결 전에 교사가 기계적으로 직위 해제되어 수업을 할 수 없었는데, 그 부분은 조금 개선 된 듯하다. 그러나 악성 민원으로 교사가 소 송 당사자가 되면 지금도 그 과정을 개인이 홀로 감당해야 한다. 제도상 교육청이 직접 대응하도록 되어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 다는 이야기를 현장에서 듣는다. 가장 큰 문 제는‘정서적 아동학대’조항이다. 귀에 걸 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모호하 게 적용되다 보니, 교사들은 정당한 생활지 도에는 이 조항을 적용하지 말든지 혹은 내 용을 명확히 해 달라고 요구한다. 실제로 아 동학대로 소송에 걸리면 6개월에서 1년씩 걸리고, 그동안 교사는 경찰·검찰·법원에 거듭 불려 다닌다. 그렇게 시달리고도 열에 아홉은 무혐의로 끝난다. 그래서 교원단체 들은 경찰 단계에서 종결된 사건이 검찰·법 원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구한 다. 정당한 교육활동은 두텁게 보호하되, 문 제 행위는 교육의 영역에서 책임을 묻자는 것이다.”

- 교사에게만 예외적 배려를 하는 것은 곤 란하지 않은가. “일리 있는 지적이다. 적지 않은 학부모가 이렇게 말한다‘교사들 . 중에는 아직도 부적 격한 이들이 적지 않다. 그들에게서 우리 아 이가 피해를 입는데, 어떻게 교사의 안전만 보장하라는 것이냐.’타당한 우려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답한다. 버스 운전기사를 생각 해 보자. 우리 사회는 버스 기사에게 아주 강 력한 보호 장치를 둔다. 운전 중인 기사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하 면 행인 간 다툼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무 겁게 처벌한다. 왜 이토록 특별히 보호하는 가. 기사가 위협을 받으면 그 버스에 탄 승객 전체의 안전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기사 개 인의 인권이 승객보다 귀해서가 아니라, 다 수 승객의 안전을 위해 기사의 안전을 이례 적으로 두텁게 보호하는 것이다.교사의 교 육활동과 안전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도 같 다. 교사를 지키는 것은 교사가 더 대우받아 야 해서가 아니라, 그 교실에 있는 다수 학생 의 배울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다. 교육활동 을 두텁게 보호하는 일과 자격 미달 교사를 가려내 바로잡는 일은 서로 다른 트랙에서 다루면 된다.” - 연대체의 향후 계획을 소개해 달라. “정확한 실태 파악이다. 지금은 데이터 없이 막연한 추정만 무성하다. 학교폭력이 나 정서적 아동학대로 소송에 휘말리는 교 사가 어느 지역, 어느 학교급에 몰려 있는지, 성별과 연령대, 공립과 사립의 비율은 어떤 지에 대한 조사가 없다. 학부모와 교원 사이 의 불신이 어느 정도이고 지역별·학교급별 로 어떻게 다른지도 마찬가지다. 실태 데이터 가 정확해야 대책도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 는데, 그 바탕이 비어 있다. 정기적으로 조사 해야 비로소 처방의 출발점을 찾을 수 있다. 정서적 아동학대도 그렇다. 실제 아동학대의 85% 이상은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발생하 는데, 정작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가 가해 자로 지목되는 비중을 넘어, 수사나 기소로 이어진 경우와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는 얼마나 되는지를 국가가 체계적으로 조사 한 적이 없다. 이런 통계를 해마다 쌓으면 제 도가 현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드러난다. 실태 파악과 데이터 축적부터 시작하려 한 다.” 이왕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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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막아서지않는다$‘출입금지’가없는 자연

카약 타고 누비는 섬 수도 스톡홀름 여행 ‘사유지 출입금지’ .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 행을 하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팻말이다. 울 창한 임야든 푸른 바다 위 무인도든, 땅 주인 이 출입을 허가하지 않으면 발길을 돌리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노를 저어 누군가의 개인 섬에 입도해도, 그곳에서 하루이틀 야 영을 해도 처벌은커녕 법의 보호를 받는 나 라가 있다. 이 나라에서는 주거지로부터 반경 70m 안이거나 농작물 경작지가 아니라면 섬과 숲 의 주인이 누구든 해수욕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만인에게 자연향유권, 현지어로 알 레만스레텐(Allemansrätten)이보장되는북유 럽의스웨덴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26만7,570개 섬을 보유한 나라인 만큼 섬을 오가며 여가와 휴 양을 즐기는 문화가 일찍이 발달했다. 날이 좋으면 배를 타고 나가‘오늘은 여기가 좋겠 군’하고 마음에 드는 섬에 내려 일광욕을 즐 기는 낭만이 가능한 곳이다. 수도 스톡홀름 부터가 섬으로 구성돼 있고 스톡홀름 주위 군도 지역에 3만4,316개 섬이 분포해 있어, 자연을 향유하기 위해 수도에서 멀리 떠날 필요도없다. 카약을 타고 섬 수도 스톡홀름을 누비다 자연향유권은 북유럽 국가의 핵심 정신이 다. 부동산을 소유하는 경제적 권리보다 땅 을 걸을 수 있는 태초의 자유가 우선한다는 원칙에 기반한다. 자연은 누구도 독점할 수 없다는 원칙에 기반한 이 권리는 다른 유럽 지역에서도 일부 보장되고 있지만 북유럽에 서 가장 광범위하고 적극적으로 보장된다. 특히 스웨덴에서는 자연향유권을 헌법으 로 보장한다. 국민뿐 아니라 만인에게 보장 된 태초의 권리로 보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 객도 같은 혜택을 누린다. 일부 보호종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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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모달라뢰 고르의 수변 사우나. 스웨덴 수변 사우나는 붉은 목재로 짓는 것이 정석이다. 외한 꽃, 버섯, 베리는 누구나 자유롭게 채집 할 수 있다. 2박까지는 텐트를 치고 야영할 권리가 보장되며 모닥불도 피울 수 있다. 감 시·처벌 없이도 자연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 라는 사회적 합의와 신뢰에 기반한 원칙이다. 자연향유권에 기반한 스웨덴의 휴양 문화 를 가장 잘 체감할 수 있는 방법은 카야킹이 다. 스톡홀름 군도는 외해의 거친 파도를 막 는 천연 방파제로 기능해 섬과 섬 사이 바다 는 잔잔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카약을 타본 경험이 없는 사람도 무리 없이 카야킹을 즐 길 수 있다. 스톡홀름 시내에서 차량·배편으로 1시간 가량 거리의 스모달라뢰(Smådalarö)에서 생 애 처음 카약에 올랐다. 2인승 카누는 한 번 타본 적이 있지만 1인승 카약은 처음이었 다. 작은 미동에도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통 에‘ 지금이라도 내려야 하나’걱정이 들긴 했지만 그도 잠시뿐, 어느새 바다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좌우로 노를 저을 때마다 수변에 앉아 도 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이들의 말소리도 잦 아든다. 들리는 소리는 어디 앉았는지 모를 새의 지저귐과 이따금 수면을 가르는 자기 자신의 노 소리뿐. 계곡이나 하천처럼 흐르 는 물에서 타는 것과는 전혀 다른 기분이다. 신경 쓸 급류도, 갑자기 낮아지는 수위에 드 러날 암초도 없다. 현지인들은 군도 지역에 별장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 거점 삼아 카약으로

주위 섬과 바다를 탐방한다. 젊은 세대는 아 무래도 섬집을 소유하지 못한 경우가 많지 만, 별장을 사용하지 않을 때 서로 대여해 주 는 문화가 활발하다고. 현지 거처가 없는 외 국인 관광객은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스모달라뢰라면 유명 휴양 호텔 스모달라뢰 고르가 대표적. 실내외 온수풀, 사우나 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레저 활동 후 심신을 쉬기 에 딱이다. 수변 사우나에서 한껏 열기를 머 금고 바로 앞바다에 뛰어드는 것이 스웨덴 식 정통 사우나다. 바닷길로 방문할 수 있는 미술관 카약과 사우나가 스웨덴의 섬을 즐기는 고전적인 방법이라면, 오 늘날은 자연과 문화를 함 께 즐기는 방식이 각광받 고 있다.‘섬 미술관’아티 펠라그(Artipelag)가 대표 적이다. 스톡홀름 동쪽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시내 에서 차로 30분이면 닿 는다. 한국에도 잘 알려 진 아기띠 브랜드 베이 비뵨의 창업자 비요 른 야콥손이 사재

▶ 전통 복장 을 한 스칸센 직원.

를 투자해 2012년 개관했다. 미술관 명칭은 아트(Art)와 아키펠라그(Arkipelag·군도)를 합친 조어다. 내부 전시는 유료지만 숲과 해 변에 설치된 외부 조각 작품은 누구나 무료 로 감상할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중간중간 울타리가 뚫려 있는 지점이 있다. 이것도 자연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한 설계다. 누구든 미술관 부지의 숲에서 산책하고 야 영할 수 있도록 진입로를 만들어 둔 것. 미술 관 관계자에 따르면“정문은 육로를 향해 나 있지만 모터보트나 카약을 타고 해변으로 입도해 미술관을 방문할 수도 있다” 고 한다. 시내와 바로 연결되는 육로 접근성이 좋아 방문객 대다수는 차로 오지만 바닷길을 이 용하는 방문객도 꾸준하다고. 해로로 방문하면 바다에서는 미술관 건물 이 일절 보이지 않는다. 인근 숲에 완전히 가 려져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한 건축가 의 의도라고. 건물 외벽은 검게 칠해져 있다. 전통적으로 목선에 방수용 타르를 먹이던 공법을 건축에 적용한 것이다. 1층 로비에 들 어서면 바닥을 뚫고 올라온 거대한 암석이 눈에 들어온다. 부지에 원래 박혀 있던 편마 암 바위를 뽑아내는 대신 그대로 남긴 것이 다. 미술관은 이 바위를‘관람객이 보게 되는 첫 예술 작품’ 이라 소개한다. 지하 화장실에 가면 이 바위의 하단부를 볼 수 있다. 화장실 안쪽 벽으로 활용되고 있고, 반대편은 소규 모 전시관의 벽면이다. 박물관·공원 밀집한 문화의 섬 유르고 르덴 스톡홀름을 구성하는 14개 섬 가 운데 유르고르덴(Djurgården)은 본 래 왕실 사냥터로 쓰이던 섬이다. 현재는 박물관과 공원이 밀집한 문화 관광의 섬이다. 대표적인 문 화시설은 세계 최초의 야외 박물 관 스칸센이다. 교사 출신 민속학 자 아르투르 하셀리우스가 1891 년 설립했다. 북유럽 전통 건축 과 삶의 방식을 재현한 민속촌 이라고 볼 수 있다. 외형만 재현 한 것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 흩 어져 있던 옛 건물 150여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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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문도 받아준다. 하셀리우스는 스칸센 설립에 앞서 노르디스카 박물관도 설립했다. 스칸센 이 삶의 방식을 체험하는 곳이라면 노르디

▲ 스모달라뢰 인근 바다에서 여성 둘이 카야킹을 즐기고 있다.

1986년 설립된 에셀 영재학원은 지난 40년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면서 학교 수준만으로 만족지 못하는 초, 중,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저희 학원의 최종 목표는 학교 성적의 향상이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이 점수 위주의 학업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공부'로 전환되므로 고등학교에서는 물론, 대학 생활 동안 그들의 전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잠재된 능력을 개발시키는 일입니다. 평준화된 교육 체제하에서 자녀들이 학교 수준 이상의 공부를 스스로 알아서 해 주기를 기대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이번 학기동안 누군가 자녀에게 도전의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에셀에 문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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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는 유물 전시에 집중하는 박물관이다. 유물 하나하나를 따로 진열하는 대신에 같 은 시기, 같은 공간에 쓰인 물건을 한데 모아 당시 분위기를 재현한다. 가령 근대 공공주 택을 재현한 전시실에서는 직접‘집’ 에 들어 가 거실 의자에 앉아볼 수 있다. 네덜란드풍 르네상스 양식의 외관도 눈길을 끈다. 같은 섬에 바사 박물관도 있다. 1628년 건 조 후 첫 항해에 나서자마자 침몰한 17세기 군함 바사호를 통째로 인양해 전시한 박물 관이다. 건조 당시 왕권을 과시하기 위해 특 별히 크고 호화롭게 건조됐는데, 이 점이 화 근이 돼 균형을 잡지 못하고 바다에 가라앉 았다고 한다. 침몰 후 333년 만인 1961년 스 톡홀름 항에서 건져 올렸는데 선체의 98% 이상이 보존돼 있었다. 현대식으로 계산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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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톤급 전함으로, 원형이 보존된 대형 목 선 중 수령이 가장 오래됐다. 세계에는 바사 호보다 오래된 목선이 다수 존재하지만 대 부분 형체가 심하게 훼손돼 골격만 남았다. 스웨덴 하면 세계적 그룹 아바(ABBA)도 빼놓을 수 없다. 유르고르덴에는 아바 뮤지 엄이 있다. 의상, 악기, 녹음실을 재현한 체험 형 전시관이다. 같은 섬에 위치한 놀이공원 그뢰나룬드에서는 맘마미아 더 파티가 열린 다. 뮤지컬‘맘마미아’이후 시간대를 다루 는 뮤지컬 공연으로 지중해식 식사를 곁들 이는 디너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곡 간 대사는 스웨덴어로 진행되나 아바의 노 래는 전부 영어로 부른다. 스톡홀름=글·사진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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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로 떠난 설경구“ ‘박하사탕’ 이내인생터닝포인트” 배우 설경구 넷플릭스 오리지널‘들쥐’인터뷰 배우 설경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들쥐'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꺼내 들었다. 최근 설경구는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들 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들쥐'는 의문의 존재 들쥐에게 이름과 얼굴, 인생을 송두리 째 빼앗긴 소설가 문재와 잃어버린 돈을 회 수하려는 사채업자 노자, 그리고 형사 순용 이 들쥐의 정체를 쫓으며 벌어지는 추적 스 릴러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들쥐'는 온라인 콘텐 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넷 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 4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파키스 탄, 필리핀 등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를 넘어 중동·유럽·남미 등으로 흥행 지역 을 넓히고 있다. 극 중 설경구는 빼앗긴 돈을 되찾으려는 사채업자 노자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작품 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호불호도 있고 호평 도 있지만 저는 대본을 재밌게 봤다"고 말했 다. "재작년 하반기에 대본을 받았는데 4부 까지 봤어요. 궁금증이 들더라고요. 로드무 비처럼 자유롭고 갇혀 있지 않았어요." 설경구가 노자를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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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설경구는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들쥐'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들쥐'는 의문의 존재 들쥐에게 이름과 얼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소설가 문재와 잃어버린 돈을 회수하려는 사채업자 노자, 그리고 형사 순용이 들 쥐의 정체를 쫓으며 벌어지는 추적 스릴러다. 넷플릭스 제공 둔 부분은 '틈'이었다. 무겁게 흘러갈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노자만큼은 지나치게 무게를

잡지 않는 인물로 만들고 싶었단다. "찍은 걸 봤는데 묵직하고 시원했어요. 무게를 잡으면

이야기가 재미없을 것 같아서 저는 오히려 틈이 있는 인간으로 하려고 했어요. 동행하 면서 틀었죠. 가볍고 빈틈이 있는 인물. 숨구 멍 역할을 해주고 싶었어요." 노자는 극 중 거칠고 폭력적인 행동을 서 슴지 않는 인물이지만, 설경구는 이를 계산적 으로 접근하기보다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만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신마다 분류를 한 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무서운 분위기가 됐어 요. 류준열과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 기가 됐고요. 욕 나오고 두드려 패고 싶은 마 음을 가볍게 혼내듯 했어요. 계산한 연기라 기보다 좋게, 또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제가 계산하는 배우는 아니거든요. 머릿속에서 뭔 가 정해놓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연기했어요." 액션 역시 노자의 특징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였다. 다만 정통 액션보다는 주변의 장 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차별화 를 줬다. 설경구는 "액션은 재밌었다. 벅차지 는 않았다. 다만 차 안에서는 힘들었다. 뒷좌 석에서 세 명이 엉키거면서 실제로 몇 번 맞 기도 했다"라면서 유쾌하게 답했다. '들쥐'의 액션에는 영화 '길복순'의 액션팀 이 참여했다. 설경구는 익숙한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한 덕분에 자신의 장점을 살린 액 션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두 고 설경구는 "'길복순' 팀이랑은 워낙 잘 알잖 냐. 제가 안 되는 걸 너무나 잘 안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늘 잘해서 세팅해준다"라면서 굳 건한 신뢰를 보였다. ☞27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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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 기본 재료

떡볶이떡 300g, 사각어묵 2장, 대파 1대, 양배추 100g, 삶은 달 걀 1개, 물 3컵, 다시마(5×5㎝) 1장, 국물용 멸치 10마리

■ 양념장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1½큰술, 진간장 1큰술, 설탕 2큰술, 물 엿 1큰술, 다진 마늘 ½큰술

■ 요리 1 떡볶이떡은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 말랑하게 불린 뒤 체에 바쳐 물 기를 뺀다. 2 사각어묵은 한입 크기로 삼각형 또는 사각형 모양으로 썰고, 양배 추는 큼직하게 깍둑썰기한다.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3 볼에 고추장, 고춧가루, 진간장, 설탕, 물엿, 다진 마늘을 넣고 잘 섞 어 양념장을 만든다. 4 냄비에 물 3컵과 내장을 제거한 국물용 멸치, 다시마를 넣고 끓인 다. 물이 끓어오르면 다시마를 먼저 건져내고 10분간 더 끓인 뒤 멸 치를 건져내 육수를 완성한다. 5 완성된 육수에 준비한 양념장을 풀고 강불에서 팔팔 끓인다. 6 육수가 끓어오르면 불린 떡과 어묵, 양배추를 넣고 중불로 줄여 떡 에 양념이 배도록 5~7분간 조린다. 7 국물이 자작해지고 농도가 생기면 어슷 썬 대파와 삶은 달걀을 넣 고 1~2분간 더 끓여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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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6번째넷플릭스작$설경구가 느낀‘AI 기술 발전’ 의공포

▲ 설경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들쥐'에서 캐릭터를 깊이 분석하고 적극적으로 아이디 어를 제안한 후배 류준열과의 호흡을 높이 평가하며, 선배로서 후배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연기 태도를 밝혔다. 넷플릭스 ☞24면 '설경구 인터뷰' 에 이어서 류준열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보냈다. 설경구는 류준열이 캐릭터와 장면을 깊이 분석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 는 배우라고 바라봤다. 촬영 전 늘 연구를 게 을리하지 않는 후배는 현장에서도 적극적으 로 여러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극을 더욱 풍 부하게 만들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선후배 사이의 관계가 쉽지만은 않겠지만 설경구는 후배들의 의견을 최대한 들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설경규는 "선후배 사이가 쉽지 않은데 (류준열이) 들어주니까 신나서 더 열심히 하더. 저는 후배들 의견을 잘 듣는 다. 선배가 되니 더 조심스럽긴 하다"라고 전 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을 연기할 때도 설경구 는 원작에 지나치게 지배되는 것을 경계한 다. '들쥐' 역시 원작과 드라마 사이에서 자신 만의 해석을 가져갔다. 원작에 지배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들쥐'에서는 설경구의 새로운 외형도 눈길 을 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이 기존 작 품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의 분장을 시 도했다. 설경구에게 '들쥐'는 어느덧 여섯 번 째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기도 하다. 차 기작 역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가능 한 사랑'이다. 디즈니플러스 작품까지 포함 하면 글로벌 OTT와의 인연이 꾸준히 이어 지고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설경구는 "사실 '가능한 사랑'은 넷플릭스로 갈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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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넷플릭스와 제가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정하는 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여기 까지 오게 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들쥐'가 다루는 핵심 소재인 '정체성의 탈 취'는 최근 AI 기술의 발전과도 맞닿아 있다. 설경구 역시 AI를 바라보며 두려움을 느낀 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말 끔찍한 일이다. 내 가 내가 아닌 일이다. 인증이 안 되고 검증이 안 된다"라면서 AI가 배우의 얼굴과 목소리, 움직임을 그대로 구현하는 시대에 대해 "AI 도 공포스럽다. 마냥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편안함도 있겠지만 그로 인한 피해 도 많이 있을 것 같다. 내가 아닌 내가 똑같 이 있다니. 영상으로 있다니. 싫고 끔찍할 것 같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안 되는 상황이라면 대역을 쓰 지 않을까.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실험적이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설경구는 긴 시간 배우로 활동했지만 여 전히 자신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중이다. 특히 오랜 시간 배우 생활을 이어오 면서 '새로운 얼굴'과 '익숙한 얼굴' 사이에서 고민하는 순간들이 많았다는 고충을 들을 수 있었다. "배우들이라면 이미지를 항상 생 각해요. 스태프들도 고민하고요. 내가 안 해 본 모습이라는 것,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는 건 기본이에요." 그러면서도 자신의 변화에는 분명한 한계 가 있다면서 "저는 확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기본적으로 바꾸고 싶지만 한계는

이미 왔을 거다. 네다섯 편 하고 바꾸면 된다. 그러면서 조금씩 변주를 둔다. 항상 '설경구 는 똑같다'고, 지겹다고 하지만 그래도 저도 애는 쓴다. 어쩔 수 없는 한계인 걸 안다"라 고 밝혔다. 새로운 변주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모든 작품에서 억지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아 니다. 최근 이창동 감독의 작품에 참여한 것 역시 '변주'보다 감독에 대한 믿음이 컸기 때 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저는 이창동 감독님이라서 '가능한 사랑'을 한 거다. 사실 할 스케줄이 아니었는데 '들쥐' 일정 때문에 바쁜데도 바로 사무실에 달려갔다" 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설경구의 대표작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다. 내년이면 개봉 10주년을 맞는 만큼, 여전히 그를 따라다니는 '불한당'이라는 수식어 에 대한 생각도 물었다. '불한당' 이 후 또 다른 터닝포인트를 만들고 싶 은 욕심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설 경구는 고개를 저었다. "'불한당'도 터닝 포인트여서 한 건 아니었어요. 관객들이 만 들어주는 거예요. 그렇게 될 줄 몰랐는데 된 거죠. 10년 전에 그렇게 됐어요. 시청자들이 만들어주는 거예요. 의도한다고 되는 건 아 니에요. 의도했다면 욕심 때문에 안 돼요. 욕 심을 부리면 안 돼요." 그에게 '불한당'뿐 아니라 '박하사탕' 역시 자신의 배우 인생에서 중요한 작품이다. 그 러나 당시에는 두 작품 모두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박하 사탕' 같은 경우도 인생의 터닝포인트예요. 그런데 그건 오히려 하라고 했는데 도망 다 녔던 작품이에요. 무서웠어요. 미친놈이죠. ' 잘할 수 있다, 목숨 걸고 하겠다'고 해야 하는 데 감독님이 저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왜 답 을 안 하냐고 하는데 저는 정말 무서웠어요."

그리고 설경구는 새로운 경험을 앞두고 있 다. 인터뷰 시점 다음날 제83회 베니스영화 제 경쟁 부문 참석을 위해 베니스로 향한다 는 설경구는 과거 '오아시스' 때는 베니스영 화제에 참석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리고 설경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약 7분 가량의 기립박수와 외신의 극찬을 받으며 우다빈 기자 끝내 눈물을 쏟았다.

▶ 배우 설경구가 지난달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 스 시리즈 '들쥐'(감독 김홍선) 제작발표회에 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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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가면왠지민폐느낌”

▲ 2022년 5월 4일 한 어린이가 서울 영등포 국회 앞에서 열린 ‘어린이날 100주년, 어린이차별철 폐의 날 선포 기자회견’에 참석해 노키즈존 반대 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있다. 뉴시스 ▶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는 한 이디야 지점 문 옆 유리창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노키즈존 밖에서도 눈치 보는 엄마들 아기를 낳으면 세상이 뒤바뀐다는 선배 엄마들의 말, 솔직히 반만 믿었습니다. 속으로 ‘그래도 난 다를걸’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이를 낳고 보니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었습니다. 하다못해 집 앞에서도 갈 수 있는 곳과 갈 수 없는 곳이 나뉘었습니다. 아기의자가 있는 지, 유아차가 들어가는지, 혹시나 노키즈존은 아닌지. 외출을 위한 사전 조사가 하염없이 길어집니다. 머릿속엔 ‘아기가 거절당하지 않을 곳은 어 디지?’ 하는 새로운 지도가 복잡하게 그려집니다.

이상합니다. 실제로 누군가‘아이와 있는 나’ 를 막아선 경험은 많지 않은데 왜 엄마들 은 먼저 스스로 경계를 그을까요. 채상원 박 사의 2024년 사회과학 학술지‘공간과 사 회’ 에 실린 논문‘변주하는 공간적 권력-노 키즈존의 확산 및 맘충 담론을 사례로’ 에힌 트가 있습니다. 연구진은 노키즈존의 영향이 그 매장의 문턱에서만 끝나지 않는다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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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습니다.“ ‘노키즈존’ 의 공간적 권력은 해 당 공간의 경계를 넘어 외부를 향해 행사된 다” 는 것인데요. 쉽게 말해 노키즈존은 특정 매장의 규칙에 그치지 않고, 아이와 함께 다 니는 부모가 다른 공간에서도 스스로 눈치 보고 행동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누가 막기도 전에 돌아서는 엄마들

실제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7개 월 아기를 키우는 미연(35·이하 가명)씨는 출산 전에 자주 가던 카페를 더 이상 가지 않 습니다. 아기띠를 메고 그 카페에 한 번 가 봤 지만 주로 젊은 사람들이 혼자 작업하는 조 용한 분위기에“스스로 어쩐지 어울리지 않 는 것만 같은 기분” 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좁 거나 세련된 카페와 식당은 알아서 피합니

다. 노키즈존은 당연히 미리 열심히 검색해 포기하고요. 육아정책연구소 조사에서도 초 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양육자의 64.3%가 아이와 공공장소에 갈 때 주변 눈치가 보인 다고 답했습니다. 민폐 엄마, 이른바‘맘충’이야기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만난 네 명의 엄마는 전부 ‘맘충’ 이라는 단어를 싫어했습니다. 일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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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후, 도시가 좁아졌다 노키즈존 운영 매장 아니더라도 스스로“거절당할 것 같은 기분” 엄마들 다른 공간서도 주변 눈치 여성 양육자 대한 혐오 소재 활용 ‘맘충’비난 늘자 스스로 행동 검열 “어른과 아이 공간 경계 필요한가”

사례가 마치 여성 양육자 전반의 모습처럼 과도하게 부각되고 있다는 데에 대체로 동 의하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동시에“민폐 부모는 있다” 고 생각했고 자신은 그런 엄마 가 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노키즈존은 아동에 대 한 배제인 동시에 젠더 문제이기도 합니다. 어린아이 혼자 카페나 식당에 갈 수 없는 만 큼 아이에게 그어진 공간의 경계는 양육자 에게도 이어집니다. 그런데 그 책임은‘맘충’ 이라는 표현에서 드러나듯 유독 여성에게 집중되죠. 채상원 박사는“ ‘맘충’담론은 결 국 문제 행동의 주체를 여성 양육자로 특정 하고 심지어 여성들 스스로도‘이상적인 엄 마’ 와‘맘충’ 으로 나눠 행동을 규율하게 만 든다” 고 지적합니다. 육아정책연구소 역시 공공장소에서 아동이 배제되는 배경 중 하 나로‘여성 양육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 표현 의 확산’ 을 꼽습니다. 엄마들의 자기 검열은 행동으로 나타났습 니다. 한 살 아기 엄마 세영(34)씨는 카페나 식당에서 아기가 울면 곧장 안아 밖으로 나 갑니다. 주변에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 를 하고요. 속내는 좀 더 복잡합니다.“미안 함도 물론 있지만‘내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 어요’ 라는 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 음도 솔직히 있어요.”단순히‘노키즈 팻말’ 만 엄마들을 가로막은 게 아니었습니다. 가 로막히기 전에 오히려 엄마들이 먼저 움직 인 셈이죠. “차라리 노키즈존이 마음이 편해요” 그런데 정작 엄마들은 노키즈존을 반대 하지 않았습니다. 25개월 아기 엄마인 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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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씨는“계속 눈치를 보느니 차라리 노키 즈존이 있는 게 낫다” 고 했습니다. 조용한 공간을 원하는 사람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 이 각자 편한 곳을 선택하게끔 해주면 그걸 로 됐다는 겁니다. 다섯 살 딸을 둔 예진(35) 씨 역시“애초에 노키즈존이라고 명시해 주 는 게 눈치 볼 일 없이 마음 편하다” 며 찬성 했습니다. 공간의 제약을 경험하면서도 그 경계를 받아들이는 역설입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예의에 벗어나는 행 동을 하는 부모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런 사례는 뉴스에 나올 정도로 극소수일 것” 이 라면서“ ‘그럴 수도 있다’ 는 이유만으로 계 속 검열하고 배제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 다” 고 꼬집습니다. 미연씨는 아이를 키우며 생긴 경계를 이 렇게 표현했습니다“아이가 . 태어났을 때 아 이가 우리 삶에 편입되는 게 아니라 특정 기 간 별도의 공간에 머물다 와야 한다는 느낌 이에요. 보편적인 어른들의 공간과 아이들이 가야 하는 공간의 경계가 유독 강한 것 같다고나 할까요.” 아이와 어른의 공간, 꼭 나눠야 할까 그 경계를 계속 늘리는 대신 서로의 불편 을 조금은 견딜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정 교 수는“나이를 이유로 누군가를 배제한다는 건 결국 언젠가 나 역시 배제당할 수 있다는 뜻” 이라면서“ ‘폐 끼치지 말자’ 가 아니라‘ 나도 누군가에게 폐를 끼칠 수 있으니 서로 양해하자’ 고 가야 한다” 고 조언합니다. 물론 아이를 낳았다고 도시가 마냥 좁아 진 건 아닙니다. 전에는 몰랐던 공원과 놀이 터를 발견해“도시가 오히려 넓어졌다” 고답 한 엄마도 분명 있었습니다. 어쩌면 도시의 지도가 새로 그려졌다고 하는 편이 정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이와 함께한다는 것이 별도의 공간만 찾 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던 공간을 자연스럽게 함께 누리는 일이면 좋겠습니다. 그때쯤이면‘아기가 거절당하지 않을 곳’ 을 찾아 그릴 엄마들의 지도도 좀 더 단순해지 지 않을까요? 이근아 기자

내년부터결혼하면 100만원준다

한부모가족양육비지원도 확대 성평등가족부 예산안 5.5% 늘어 청소년 정책 예산 등은 되레 감액 내년부터 결혼한 부부에게 소득·연령 과 관계없이 100만 원의 혼인지원금이 지급된다. 또 한부모가족 아동 양육비 지 원 대상도 1만3,000명 늘어난다. 다만 청 소년정책과 안전인권 부문 예산은 전년 보다 깎이게 됐다. 성평등가족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이 런 내용을 담은 2027년도 예산안이 의결 됐다고 밝혔다. 내년 예산은 2조1,191억 원으로 올해(2조87억 원)보다 5.5% 증가 했다. 가족정책 부문은 1조3,999억2,700 만 원에서 1조5,044억 원으로 7.5%, 행 정지원 부문은 487억9,900만 원에서 543억1,400만 원으로 11.3%, 성평등 부 문은 399억3,500만 원에서 530억5,900 만 원으로 32.9% 늘었다. 반면 청소년정책 부문은 2.4% 감소 한 2,626억4,200만 원, 안전인권 부문은 4.1% 줄어든 1,427억4,000만 원, 고용평 등 부문도 0.2% 축소한 1,019억4,6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성평등부 측은 국 비 지원 비율이 낮아져 예산이 줄어든 것 처럼 보이지만 국민이 받는 서비스는 같 거나 늘어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예산이 가장 많이 늘 어난 사업은 혼인지원 금으로 1,633억 원이 새로 편성됐다. 혼인지원 금

은 올해 일몰되는 혼인세액공제를 대체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금액은 1인당 50 만 원, 부부당 100만 원이다. 또 1인 가구와 이주배경가족 등 다양 한 형태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 287억 원 늘어났다. 기존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취약가족과 이혼과 사고 등 사건에 직면한 위기가족을 중심으로 예산이 활용됐다. 한부모가족 아동 양육비 수급 기준을 기준중위소득 65%에서 66%로 완화하 면서 지원 대상이 25만7,000명에서 27 만 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예산도 214억 원 추가 편성됐다.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구를 지원하 는 아이돌봄서비스도 연령 기준에 따른 지원 격차가 없어진다. 또 4개 지역에서 지역특화 돌봄사업을 실시하는 데 3억 8,000만 원을 사용한다. 촉법소년 연령기준 하향 가능성을 대 비해 청소년 재비행을 예방하고 사회복 귀를 돕는 인프라가 확충된다. 청소년상 담1388 전화상담 통합시스템을 도입하 는 데 37억8,000만 원, 청소년자립지원 관 1곳과 청소년회복지원시설 2곳을 늘 리는 데 10억600만 원이 편성됐다. 이 외에도 불법촬영물 유포사이트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심층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는 예산으로 10억 원이 신규 편성됐고, 수사 과정에 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 도록 수사관을 교육하는 예산이 1억 원 추가됐 다. 유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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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재료, 한국 조리법 실용음악전공,기술배우러日유학 생활비위해취사병경험살려식당취업 주방매력빠져‘나만의요리’꿈키워

도쿄 ‘옹기(Onggi)’ 강근우 셰프

차조기지짐이^유자로가지나물등

신주쿠에서 전철을 타고 서쪽으로 한참을 ‘맵단짠’아닌부산^경남의맛지향 내달리면 당도하는 니시오기쿠보(西荻窪 단골된손님‘얼터너티브코리안’극찬도 )는 잡지 편집자나 문학인, 예술가들이 숨 어드는 동네다. 이곳에 10석 남짓한 카운터 바(Bar) 형태의 작은 식당 ‘옹기(Onggi)’가 자 요리철학^인생여정담은레시피북출간 리 잡고 있다. 도쿄 외곽에서 10년째 자신만 전통은고착된것이아닌끊임없이변화 의 뚝심으로 한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 사진용아닌편하고담백한한식내고파 고 있는 강근우 셰프의 공간이다.

취사병 경험 살려 취직한 주방 아르바이트 강 셰프가 처음 일본 땅을 밟은 건 요리가 아닌 음악 때문이었다. 실용음악과 재즈를

전공한 그는 일본의 음향 기술을 배우고 싶 어 스물아홉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일본 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방인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당장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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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이 든 유학생을 받아주는 아르바이트 자 리는 많지 않았다. 군대에서 취사병을 했던 경험을 살려 가장 쉽게 문을 두드릴 수 있었 던 곳이 바로 식당이었다. 그렇게 들어간 신주쿠 가부키초의 선술집 에서 그는 인생의 행로를 틀게 된다. 음식의 기본기를 접하고, 훌륭한 요리사들의 마인드 를 어깨너머로 배우며 점차 주방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서른 중반에 접어들 무렵 남의 주방이 아닌 자신만의 요리를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당시 일본 내 한식당들의 풍경은 천편일률 적이었다. 자본을 가진 유학생 출신 사장들 이 한국에서 요리사를 데려와 구색 맞추기 식 대중 요리를 파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손님들이 흔히 기대하는 달고 맵고 짠 전형 적인 한식이 식탁을 채웠다. “정작 주방 직원들끼리 끓여 먹는 소박한 시래깃국이나 청국장이 훨씬 맛있는데 손님 상에는 자극적인 맛만 나가는 현실이 답답 했죠. 가게를 한다면 진짜 우리가 먹는 맛있 는 한식을 내고 싶었습니다.” 강 셰프는 2016년 그동안 모은 돈으로 니

시오기쿠보에 옹기의 문을 열었다. 그는 여럿 이 둘러앉아 커다란 불판에 고기를 굽고 찌 개를 함께 떠먹는 왁자지껄한 분위기 대신, 교토의 오반자이나 스페인의 타파스처럼 작 은 접시에 요리를 조금씩 덜어내는 방식을 택했다. 일본인들의 식문화에 맞춰 혼자서도 부담 없이 술잔을 기울이며 여러 음식을 조 용히 음미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그의 전략은 적중했지만 늘 순풍만 있었 던 건 아니었다. 팬데믹 시기 한시적으로 테 이크아웃으로 판매했던 양념치킨 세트의 사 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화 려한 인증샷용 메뉴를 원하는 손님들이 몰 려들었다. 하지만 옹기의 정규 메뉴판에는 자극적인 유행에 편승한 음식은 없었다. 발 길을 돌리는 손님들을 보며 고민도 깊어졌지 만 그는 타협하지 않았다. 그가 내고 싶은 요 리는 사진용이 아니라 속이 편안하고 담백 한‘진짜 한식’ 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뚝심은 결국 통했다. 자극적인 맛에 지친 이들, 경험의 가치를 중시하는 젊은 미 식가들, 그리고 제대로 된 한식을 맛보고 싶 어 하는 문화계 인사들이 옹기의 단골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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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적응한‘진짜 한식’외길 가 되었다. 책과 방송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 이 늘어나면서 행동거지 하나하나 조심하게 됐고, 높아진 손님들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 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에 한동안 입맛을 잃 을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겪기도 했다. 하 지만 스스로 부족한 점을 직시하고 마음 공 부를 거듭하며, 그는 단단하게 그 무게를 견 뎌내는 법을 배웠다.

2 었다. 한 손님은 강 셰프의 요리를 맛보고“ 이건 퓨전도 아니고, 모던 한식도 아닌‘얼터 너티브 코리안’ 이다” 라고 극찬했다. 일본 식재료로 재창조해낸 한국의 맛 강 셰프의 미각적 뿌리는 고향인 부산, 그 리고 부모님의 고향인 남해에 닿아 있다. 신 선한 해산물과 슴슴한 나물, 짜지 않고 반찬 위주로 차려지던 부모님의 밥상은 그의 요리 를 지탱하는 단단한 뼈대다. 하지만 도쿄에 서 한국의 맛을 완벽히 재현하는 것은 기후 와 식재료의 차이 때문에 쉽지 않은 과제다. 한국산 깻잎과 미나리는 비싸고, 일본 미나 리는 열을 가하면 한국 미나리 특유의 짙은 향이 살아나지 않는다. 고민 끝에 그는 늦봄부터 여름까지 일본 에서 저렴하게 쏟아져 나오는‘시소(차조 기)’ 를 듬뿍 넣어 지짐이를 부쳐냈다. 밋밋한 가지나물에는 유자와 풋고추로 만든‘유즈 코쇼’ 를 버무려 냈다. 한국의 조리법과 일본 의 식재료가 만나 시너지를 낸 이 메뉴들은 옹기의 시그니처다. “처음엔 저도 일본 식재료가 낯설었죠. 하 지만 일본 사람들이 그 식재료를 즐겨 먹는 데는 다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더 라고요. 단지 제가 그 맛을 몰랐던 거죠.” 강 셰프는 요리를 하면서 전통은 고착되 어 있는 게 아니라 시대와 환경에 따라 끊임 없이 변화해 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재일 교포 1세대들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야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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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강근우 셰프가 운영하는 한식당 ‘옹기 (Onggi)’에서는 교토의 오반자이나 스페인 의 타파스처럼 작은 접시에 음식을 담아서 손님들에게 내고 있다. 쿠를 만들어냈듯, 2000년대 이후 일본에 건 너온 강 셰프 같은‘뉴커머(Newcomer)’세 대는 도쿄의 기후와 식재료에 적응하며 또 다른 형태의 한식을 개척하고 있다. 2023년, 강 셰프는 자신의 요리 철학과 레 시피, 독특한 인생 여정을 담은 레시피북을 출간했다. 처음 출판사의 제안을 받았을 땐 망설이기도 했다. 하지만 군대 취사병 시절 부터 시작된 그의 흥미로운 스토리를 엮어 재미있는 책을 만들자는 출판사의 설득에 마음을 움직였다.‘망해도 좋다, 모든 게 추 억이고 첫 번째 마스터피스를 향한 과정이 다’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작업이었 지만 한식에 대한 일본 대중의 관심과 맞물 려 결과적으로 책은 꽤 많은 판매액을 올렸 다. 책의 성공은 그에게 또 다른 성장의 계기

① 강근우 셰프가 음식의 맛을 확인하고 있다. ② 강근우 셰프가 3년 전 일본에서 펴낸 책 ‘예약이 안 잡히는 인기 한식당, 니시오 기쿠보 「옹기」 칸 군이 직접 전수하는 부 대밥: 전 취사병이 알려주는 정통 한국 요리’의 표지. ③ 강근우 셰프가 도쿄 니시오기쿠보(西荻 窪)에 위치한 식당 ‘옹기’에서 요리를 하 고 있다. ●사진 강근우 셰프 및 겐토샤 코믹스 제공

고급화보다…‘깨끗하고 신선한 맛’ 에충 실 요즘 강 셰프의 시선은 확장이 아닌 깊이 를 향해 있다. 식당이 유명해지면 비싼 산지 의 고급 식재료로 화려하게 치장하고 싶은 유혹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는 친한 요리사 친구의 뼈 있는 조언을 가슴에 새 겼다. “ ‘네가 산지 재료를 쓸 실력이 되느냐’ 는 직언이었죠. 동네 에서 구할 수 있는 제일 신 선한 재료로 제대로 된 맛을 내는 게 먼저라는 걸 친구 덕에 깨달았 습니다. 제가 꼽는 세 상에서 제일 맛있는 요리는‘오늘 사서 오 늘 만든, 깨끗하고 신선 한 맛’ 입니다. 매일 피 곤해도 직접 발품을 팔 아 장을 보고 요리하는 것, 그게 제가 흔들리지 않고 가 야 할 길입니다.” 여름이면 그는 손수 육수를 뽑아‘ 니시오기 밀면’ 을 낸다. 고된 작업이지만 시 판용 조미료 봉지 냉면을 까서 내는 것은 요 리사로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 다. 마진이 적고 일본 손님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워도‘서울의 밤’ 이나‘문배술’, 그리 고 뜻있는 이들이 일본에서 빚은 막걸리 등 전통주 페어링을 고집스럽게 이어간다. 남들이 다 하는 뻔한 길을 거부하고 자신 만의 철학을 갖고 한식의 저변을 넓히고 있 는 강 셰프의 고집은 오늘날 타국에서 우리 가 마주할 수 있는 한식의 또 다른 얼굴이기 어라우즈 셰프 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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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의바다’제패한아테네 1

인천중구국립인천해양박물관 ‘그리스:바다가빚은위대한문명’ 展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오디세이’ 를 위해 크리스 토퍼 놀런 감독은 진짜 배를 등장시켜 촬영 했다. 그런데 이 배는 그리스산 배를 재현한 게 아니라, 실제 항해할 수 있는 바이킹 전통 군함(롱십) 복제품을 빌려서 그리스 배처럼 꾸민 것이다‘오디세이’ . 주인공 오디세우스, 혹은 트로이전쟁 시기 그리스인들이 탔을 법 한 군함 역시 롱십처럼 노를 저어 움직이는 작은 갤리선이었다. 물론 이런 조그만 배로 는 연안 항해 정도나 가능할 뿐, 먼바다로 진 출할 수는 없었다. 오디세우스 같은 전사조 차 당시 바다를 두려워한 것은 당연한 일이 었다. 하지만 트로이전쟁(기원전 12세기)이 끝 나고 거의 700년이 지난 뒤, 그리스인들은 더 이상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이들 은 갤리선의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단의 갑판을 쌓았다. 갑판의 단이 많을수록 더 많은 노잡이를 태워 노를 젓게 만들 수 있 고, 배의 속도도 더 빨라지기 때문이었다. 삼단노선(트라이림)은 아테네를 비롯한 그리스 도시국가(폴리스)들이 아케메네스 페르시아와 전쟁을 벌일 때 주력함으로 활 약했다. 기동성을 주무기로 한 그리스 삼단 노선은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페르시아 배에 맞서 뱃머리에 청동 충각(뾰족한 쇠붙이)을 달고 다른 배를 들이받아 충격을 주고 빠르 게 빠져나가는 전투기술로 우위를 차지했다. 아테네는 에게해 제해권을 발판 삼아 패권 을 장악해 번영을 누렸고, 그 위에서 오늘날 서구 문명의 근원이 싹텄다. 인천 중구 월미도 바닷가에 있는 국립인천 해양박물관이 그리스 특별전을 열면서 국내 에 처음 들여온 유물이 바로 삼단노선의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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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 달았던 충각이다. 그리스 입장에서도 희귀 유물이라 반출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이 유물은 기원전 4세기쯤 실전에 쓰인 것으 로 추측된다.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매단‘트라이림의 눈’ 과, 아테네의 국가 의전 용 삼단노선을 조각하고 아크로폴리스에 봉 헌한‘레노르망 봉헌비’ 도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특별전‘그리스: 바다가 빚은 위대한 문명’ 은 고대 그리스 문명에 앞선 키클라데스·미 노아·미케네 문명 유물, 후대인 마케도니아 의 알렉산드로스 1세와 연관된 유물까지 그 리스 15개 박물관에서 총 348점을 내놓은 전시다. 사실 거의 같은 전시를 2019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그리스 보물전’ 으로 한 차 례 선보인 적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그리 스 수교 6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리스 대 사관 쪽에서 제안해 다시 열린 것인데, 박물 관은“그리스는 바다가 빚은 문명” 이라는 관 점에서 전시를 재구성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삼단노선과 해전 관련 유물을 직접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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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 추가로 들여왔다. 이 전시는 영화‘오디세이’ 의 흥행 덕에 노 를 젓고 있다. 영화 속 장면을 연상시키는 유 물들이 다수 나오기 때문. 일단‘오디세이’

의 원작이라 할 수 있는‘오디세이아’ 의 18 세기 번역본과, 저자인 호메로스의 두상이 전시장에 나와 있다. 극중 비중은 미미하지 만 트로이전쟁의 전체 서사에서는 빼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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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단노선신무기‘청동 충각’만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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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없는 제우스·아테나·포세이돈·헤르메 스 등 올림포스 신들의 조각과 함께 오디세 우스가 돛대에 묶인 채로 사이렌의 노래를 듣는 장면이 그려진 레키토스(고대 그리스 에서 올리브유 등을 저장하던 목과 몸체가 길쭉한 병)도 관람객 눈을 즐겁게 한다. 전시 는 12월 6일까지다. 건물 4층에 따로 마련한 어린이 체험전‘ 오디세이’ 에도 관람객이 줄을 서고 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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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1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오디세우스의 서사를 어린이들의 놀이와 결합했다. 고미경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디지털미디어부장은“ 그리스 특별전의 예비격으로 5월부터 시작 했는데, 영화 개봉 이후 어린이와 함께 온 어 른들도 주의 깊게 전시 설명을 듣는다” 면서 “영화를 본 후 전시가 더욱 흥미로워지고 영 화를 재감상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이 체험전과 특별전 모두 영화를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기보다는 우연의 일치 였다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2024년 12월에 문 을 열었고, 개관 1년 반 만인 올해 7월에 누 적 관람객 100만 명을 넘겼다. 부산에 국립 해양박물관, 전남광주 목포시에 국립해양유 산연구소가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해양문화 를 담당하는 유일한 국립박물관이다. 인천 항 갑문과 인접한 입지를 고려해 해운과 조 선, 원양, 수산 등 산업 관련 주제를 정체성 으로 삼았다. 상설전시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한 국의 해양교류사 △한국의 해운물류 현황 △ 어로 활동·해양신앙·갯벌 등 바다와 연관된 인간 문화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구성돼 있 다. 바로 눈앞에 놓인 월미도등대를 비롯해 영종도가 건너다 보이는 바다 풍경도 볼 만 하다. 이번 그리스 전시는 이 박물관의 첫 해외 교류전이다. 박물관은 그리스에서 두 나라 의 조선산업 협력 관련 전시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다음 국제교류전 대상 국 가는‘천일야화’속 주인공 신드바드의 고향

① 인천 중구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서 열 린 국제교류전 ‘그리스, 바다가 빚은 위 대한 문명’에 설치된 삼단노선(트라이림) 20분의 1 축소 모형. 인천=인현우 기자 ②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어린이 체험전 ‘오 디세이’를 관람 중인 어린이들이 오디세 우스의 함대가 거인이 던지는 바위를 피 하는 대목에서 따온 놀이 체험을 하고 있 다. ③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그리스 특별전에 그 리스신화 속 올림포스 신들의 조각이 전 시된 모습. ④ 삼단노선과 노잡이가 새겨진 ‘레노르망 봉헌비’ 일부. 고대 아테네의 중심지 아크 로폴리스에 봉헌된 석비로, 새겨진 배의 모델은 아테네가 신성한 공무를 수행할 때 투입한 ‘파랄로스호’일 것으로 추정된 다. ⑤ 그리스 항구도시 테살로니키에서 발견된 모자이크화로 바다를 의인화했다. ⑥ 아테네 해군의 핵심 무기인 충각. 기원전 4세기 전투에 사용된 것으로 3개의 날카 로운 돌기가 있다. 그리스 피레아스고고학 박물관 소장품. ⑦ 그리스 파블로스&알렉산드라 카넬로풀 로스 박물관이 소장한 충각. 의례용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제공 으로 알려진 오만이다. 더불어 올 하반기 중 제철 수산물을 선보이는 생활문화 특별전도 준비하고 있다. 인천=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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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백 2.8초$ 도로에서깨어난‘야수 본능’ <시속 0→100km 가속>

▲ ‘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63 S E 퍼포먼스’ .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AMG GT 63 S E 퍼포먼스 메르세데스 - 벤츠 작년 11월 출시 PHEV 모델로 극강의 반응 속도 감속페달 안 밟아도 코너링 안정감 전기차(EV) 모드일 때는 온순했지만 스포 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맹수가 당장이라도 먹 잇감을 향해 달려들 듯 으르렁거렸다. 속도감 을 즐긴다면 한번쯤 상상해봤을 더 뉴 메르 세데스-AMG GT 63 S E 퍼포먼스가 그랬다. 일반 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 듯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튀어나갔고 감속페달을 밟으면 즉 시 멈추는 극강의 반응속도는 짜릿함을 느끼 기에 충분했다. 최근 서울 시내와 근교에서 AMG GT 63 S E 퍼포먼스를 시승했다. 흔히 GT 63 S E 퍼포먼스의 외관을 두고 야수로 표현하지만 진짜 야수의 본능은 고속도로에서 깨어났 다. 가속페달을 세게 밟지 않았는데도 순식 간에 100㎞에 도달했다. 트랙이 아닌 탓에 압도적인 성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없어 아 쉬울 정도였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AMG GT 63 S E 퍼포 먼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반응속도다. 같은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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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63 S E 퍼포먼스 내부. 대 AMG GT 라인업인 GT 55는 정지 상태에 서 시속 100㎞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제로 백)이 3.9초인데, 이 차는 2.8초면 충분하다. 1초 이상 빠르다. 가속 성능만 따지면 AMG GT 라인업의 끝판왕이다. 모델명에‘퍼포먼 스’ 를 붙인 이유가 있었다. AMG GT 63 S E 퍼포먼스는 GT 55와 달 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다. 전기모 터·트윈터보 엔진의 시너지 효과로 가속페달 에 발을 올리는 순간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4.0리터(L) V8 바이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합산 출력이 무려 816마력이라 가속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성능은 말 그대로 폭발적이었다. 성능이 좋은 차를 칭할 때 흔히“밟는 대로 나간다” 고하 는데, 이 차는 그 수준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일반 승용차라면 급가속 시 엔진 회전수가 치솟겠지만 그런 느낌조차 없었다. 직선 주행도 매력적이었지만 코너링에서 특히 진가를 발휘했다. 구불구불한 북악스카 이웨이에서 코너를 돌 때마다 습관처럼 감속 페달에 발이 올라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 러다‘차를 믿어보자’ 는 생각에 발을 뗐는데 도 좌우 흔들림 없이 2톤이 넘는 묵직한 차 체가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았다. 기본 탑재된

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이 차 체 움직임을 알아서 제어해 급격한 코너에서 도 전혀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최대 2.5도 조향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으로 회전 반경 이 줄어 운전대 조작에 따라 차량이 즉각적 으로 반응한다는 점도 안정감을 더했다. 본성은 스포츠카지만 일상에서 타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 프론트 액슬 리프트 시스 템이 적용돼 앞바퀴쪽 차고를 최대 30㎜ 높 일 수 있는 만큼 과속방지턱과 지하 주차장 진입부 등에서도 범퍼 손상 없이 주행이 가 능했다. 스포츠카 특유의 승차감도 주행 모 드를 컴포트로 바꾸면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내 다소 보완됐다. AMG GT 63 S E 퍼포먼스는 단순히 빠르 기만 한 차가 아니다.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반응성과 V8 엔진의 감성을 동시에 담아낸 AMG 기술의 집약체이자 GT 라인업의 정점 이다. 그러니‘가격 장벽’ 이 무척 높다. 국내 판매가가 2억8,000만 원(부가세 포함)이나 한다. 이런 비싼 가격 대비 선루프 선셰이드 를 수동으로 조절해야 하고 선바이저 조명이 없다는 점은 의아했다. V8 바이터보 엔진의 발열로 기본 실내 온도가 높다는 것도 단점이 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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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유지비$ 고유가 시대 ‘경제성’빛났다 더 뉴 그랜저 LPG 3.5 시승기 年 1.5만km 주행 땐 유류비 214만원 동급인 가솔린 모델 대비 65만원↓ ‘부담 없는 준대형 세단.’ 더 뉴 그랜저 LPG 3.5 프리미엄을 사흘간 몰아 보고 내린 한 줄 평이다. 액화석유가스 (LPG)차의 가장 큰 장점인 저렴한 유지비는 미국·이란 전쟁이 촉발한 고유가 시대에 더 욱 빛을 발했고, 조용한 승차감에 큰 짐까지 품을 수 있는 넉넉한 트렁크까지. 시승 기간 내내 부담 없이 어디로든 차 키를 들고 나설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5월 부분변경으로 출 시한 더 뉴 그랜저는 LPG 3.5를 포함해 총 네 가지 모델을 갖췄다. 그중에서도 LPG 3.5 의 최대 미덕은 경제성이다. 한국LPG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넷째 주 LPG 연료의 리터 (L)당 가격은 1,099원으로 휘발유(1,861원) 의 60% 수준이다. 이 가격대로 1년 동안 1만5,000㎞를 달렸 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유류비는 214만 원이 다. 동급(프리미엄)의 가솔린 모델(279만 원) 보다 65만 원 적다. LPG차의 연비가 L당 7.7 ㎞로 가솔린 모델(10㎞/L)보다 낮아도 경제 성이 뛰어난 이유다. 차량 가격 자체도 4,331만 원으로 가솔린 에 비해 98만 원 저렴하다. 차 가격과 5년간

더 뉴 그랜저 LPG 3.5. 현대자동차 제공

유류비를 합치면 400만 원가량 절약하는 셈 이다. 하이브리드 차량과는 차값 자체가 530 만 원 이상 차이가 나 하이브리드차가 고연 비를 자랑해도 5년간 비용을 따지면 LPG 모 델이 경제성에서 앞선다. 연비가 낮다 보니 환경성에 대한 우려가 들 수도 있지만 오히려 LPG 차량의 미세먼 지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솔린·디젤 차량 대비 더 적다는 게 LPG협 회 설명이다. 협회는“LPG 차량의 질소산화 물 배출량은 1㎞당 0.006g으로 경유차의 93 분의 1 수준” 이라고 강조했다. LPG차는 첫 시승이라 출력이 부족하다거 나 승차감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편견이 있 었는데 기우였다. 더 뉴 그랜저에는 노면 소 음을 억제하는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기술과 흡음 타이어, 분리형 카펫 등이 적용돼 무척 조용했다. 더구나 LPG는 가스체 연료 특성상 주행 소음이 적은 편이 라고 한다. 평상시 주행 때는 오디오 볼륨을 매우 낮 게 설정해도 충분했고, 작은 목소리로도 뒷 좌석 동승자와 대화가 용이했다. 토요일 밤 서울 강남 한복판을 달릴 때는 한산한 도로 와 어우러진 고요함이 차 안에 내려앉는 기 분이 들었다. 아울러 최고출력 240마력, 최 대토크 32킬로그램포스(kgf)·m라 동력도 부족하지 않았다. 도심에서는 주행 모드를 에코로 맞춰도 충분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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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정 충분한 여유시간으로 뉴욕 맨하탄 여행과 쇼핑을 알차게! 뉴욕관광 필수 여행지 10곳 모두 포함! 자유의 여신상, 월스트리트, 첼시마켓, 명품5번가, 상품 1 뉴욕만4일 [3박4일] BEST 센트럴파크,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브루클린 덤보, ‘파란’ 뉴욕 전문 가이드와 함께하는 여행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타임스퀘어, 더 베슬 등 U$699 U$719 U$739 사용호텔 '메리어트' 또는 '돌체 바이 윈덤(구 '쉐라톤')'호텔(급) (4인1실) (3인1실) (2인1실) ‘룸조인 보장’- 혼자 여행해도 싱글비 걱정 NO! ‘파란’제작 별도 세금 없음 ‘파란’사용 모든호텔 (전 객실 무료 Wi-Fi 제공) 가이드북 증정 사용차량 최신형 56인승 디럭스코치 버스 상품 2 뉴욕 버스텔 [3박4일] (버스 무료 WiFi-1호 차량 한정) 버스+호텔+조식이 포함된 자유여행 U$659 U$679 U$699 09월 14(월),17(목),21(월),24(목),28(월) 출발일 10월 01(목),05(월),08(목),09(금),15(목),22(목) (4인1실) (3인1실) (2인1실) 11월 12(목),26(목) 별도 세금 없음

여행일정 세계 최대도시 뉴욕 + 수도 워싱턴을 한 번에! 뉴 욕 월스트릿(황소상), 브루클린 브릿지, 그라운드 제로, 워싱턴광장(소호), 명품 5번가, 락펠러 센터, 코리아타운, 엠파이어 스테이트, 타임스퀘어, 우드버리 아웃렛. 더 베슬 등 워 싱 턴 루레이동굴 관광, 국회의사당, 백악관, 한국참전용사 기념비,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 사용호텔 뉴 욕 지역 ‘메리어트’ 또는 ‘돌체 바이 윈덤(구 '쉐라톤')’호텔(급) 워싱턴 지역 ‘힐튼’호텔(급) ‘룸조인 보장’- 혼자 여행해도 싱글비 걱정 NO! 뉴저지 지역 ‘메리어트’호텔(급) ‘파란’사용 모든호텔 (전 객실 무료 Wi-Fi 제공) 사용차량 최신형 56인승 디럭스코치 버스 (버스 무료 WiFi-1호 차량 한정) U$799 (4인1실) 09월 14(월),17(목),21(월),24(목),28(월) U$819 (3인1실) 출발일 10월 01(목),05(월),08(목),09(금),15(목),22(목) U$839 (2인1실) 11월 12(목),26(목) 세금 세금 포함 없음 가격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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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2일 토요일


18년 연속 모객 1위, 만족도 1위

‘파란여행’ SNS 채널

416-223-7767

북미 무료전화: 1-855-507-7767 홈페이지: www.parantours.com 한국에서 걸때: 070-7752-1311 이메일: info@parantours.com 영업시간: 월~토요일 9:00~18:00 / 일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parantours 카카오톡: 파란여행 페이스북: parancanada 블로그: parancanada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단풍 성지 ‘몽트랑블랑’ 곤돌라를 탑승하여 내려다보는 천연색 단풍!

퀘벡 + 몽트랑블랑 [2박 3일]

단풍1

TALK

북미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몽트랑블랑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숨막히는 단풍 절경! 여행일정 오타와 + 몽트랑블랑 + 몬트리올 + 퀘벡 + 천섬 사용호텔 올드퀘벡과 몬트리올 다운타운 초특급 호텔 2박 몬트리올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급) 또는 ‘르네상스’호텔(급) 올드퀘벡 ‘힐튼퀘벡’ 또는 ‘팔라스로얄’ 호텔(급) ‘룸조인 보장’- 혼자 여행해도 싱글비 걱정 NO! ‘파란’사용 모든호텔 (전 객실 무료 Wi-Fi 제공) 사용차량 최신형 56인승 디럭스코치 버스 (‘파란’만의 서비스! 버스 무료 WiFi 제공) 가이드 ‘파란’ 단풍여행 전문 가이드팀 (*퀘벡시티 공식 가이드 라이센스를 보유한 유일한 업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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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와인 증정

2010년 '파란' 개발 인기 상품 캐나다 동부와 미국 동부 여행을 한 번에!

사용차량 최신형 56인승 디럭스코치 버스 (버스 무료 WiFi)

세금 포함

선착순 30분께!

1,503 ~ 1,701~ 5,600 ~

항공권 구매시 한국에서 사용하는 유심 30불에 구매!

발권일: ~9/14

이코노미

C$

비즈니스

C$

출발일: 9월~12/9, 1월~4월

C$

출발일: 5/1~6/21

출발일: 11월부터~

토론토출발, 6개월권, 선착순 한정좌석, 소아할인가능, 마일리지 적립 가능, 환불가능, 사전좌석지정가능

$30

에어캐나다 한국 왕복 특가

데이터 무제한, 한국번호 제공

1,241

C$

1,424

~

C$

여행기간 : 9/15 ~ 7/31 발권일: ~9/9 (환불불가)

세금 포함

~

캐나다 서부 [밴쿠버 출발]

09월 14(월),17(목),21(월),24(목),28(월) 10월 01(목),02(금),05(월),08(목),09(금),12(월),1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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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코카+알곤퀸 [1일]

핑거레이크 [1박 2일]

2025년도 '파란'의 시장점유율 100% 지난 19년간 단풍 1일여행 최대 히트상품!

~9월 15일까지

모국관광

(항공료별도, 2인1실기준 1인요금)

호텔,식사, 가이드 고객님들의 찬사로 이어지는 완성형 전국일주! 전국일주+제주11박12일 서울·중부·호남·남해·영남·강원·제주 전국일주 U$2299

출발일 09월 매주 수요일 10월 매주 수요일 별도 세금 없음

전국 내륙 8박 9일 서울·전주·순천·여수·부산·경주·속초·서울 U$1799 U$2149 출발일 09월 매주 수요일 10월 매주 수요일 별도 세금 없음 U$2549 U$949 출발일 09월 매주 수요일 10월 매주 수요일 별도 세금 없음

록키 : 6월 23일 ~ 10월 10일 |빅토리아 : 5월 6일 ~ 10월 31일

산, 계곡, 폭포, 호수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예술같은 풍경! 주말을 이용한 알찬 1박 2일 여행!

아름다움의 황금기에 여행하는 미동부 주립공원과 단풍 핫스팟!

캐나다 서부 [캘거리 출발] 록키 [3박 4일] (겨울일정)

록키 [3박 4일]

록키 [4박 5일]

록키 [5박 6일]

빅토리아 [1일]

핵심 절경 집중 코스

재스퍼까지 확장 코스

선택관광까지 풀코스

빅토리아 핵심 관광지

서부 핵심 압축 일정 3박 4일

밴프·레이크루이스, 아이스필드, 대자연경관, 밴프다운타운숙박, 조식포함, 전문가기이드

밴프·레이크루이스, 재스퍼선택, 대자연경관, 밴프다운타운숙박, 조식포함, 글레이셔코스

밴프·레이크루이스, 재스퍼 밴프다운타운숙박, 조식포함, 글레이셔코스, 선택관광 포함

스왓츠베이·부차드가든· 빅토리아다운타운· 이너하버·엠프레스호텔· 주의사당

C$865 (4인 1실) 세금 포함 가격

C$659 + GST (4인 1실)

C$809 + GST (4인 1실)

C$1009 + GST (4인 1실)

C$120 세금 포함 가격

2026년 9월 12일 토요일

$210상당

식사 7회 포함 (호텔조식포함) C$1225 (4인1실) C$1255 (3인1실) C$1285 (2인1실) 세금 포함 가격 기타업체 식사와 세금 불포함

여행일정 손가락 모양의 길다란 호수가 모여있는 ‘핑거레이크’ 가이드 ‘파란’ 단풍여행 전문 가이드팀 ▶ 세네카 호수 유람선을 타고 즐기는 핑거레이크 국립공원 방문 U$339 (4인1실) ▶ 아이비리그 대학 중 최고의 캠퍼스로 평가받고 있는 코넬대학 직접 방문 U$359 (3인1실) ▶ 뉴욕주 워터루 프리미엄 아웃렛에서의 쇼핑 U$379 (2인1실) 출발일 10월 17(토) 시즌 한정 상품으로 빠른 예약이 필요합니다! 별도 세금 없음

서해 4박 5일 서울·수원·전주·순천·여수·거제·서울

출발일 : 9/1~12/10, 1월~4월 발권일: ~9/15 (환불가능)

토론토출발, 12개월권, 주중요금, 선착순 한정좌석, 소아할인가능, 마일리지 적립 가능

출발일

단풍6

U$1575 U$1599 (4인1실) U$1649 (3인1실) U$1625 U$1699 (2인1실) U$1675 세금 세금 포함 없음 가격 별도

100% 출발확정

대한항공 한국 왕복 특가

캐나다 핵심단풍코스를 망라한 일정! 단풍과 함께 핵심도시들의 도시문화체험도 함께 즐기는 상품!

단풍길 [3박 4일]

여행일정 알곤퀸 돌셋 전망대 + 헌츠빌 + 무스코카 증기유람선 가이드 ‘파란’ 단풍여행 전문 가이드팀 ▶ 알곤퀸 돌셋 전망대에서 즐기는 단풍 파노라마 ▶ 무스코카 지역의 중심마을 헌츠빌과 아름다운 무스코카강의 알록달록한 단풍! 100% ▶ 무스코카 증기유람선에 승선하여 형형색색으로 물든 단풍을 호반에서 즐기기 출발확정 C$165 09월 14(월),17(목),19(토),21(월),24(목),26(토),28(월) 출발일 10월 01(목),02(금),03(토),04(일),05(월),08(목),09(금),10(토),11(일),12(월),15(목),17(토) 세금 포함 가격

여행일정 캐나다동부 퀘벡, 몽트랑블랑, 몬트리올, 오타와, 천섬 뉴 욕 자유의 여신상, 월스트리트, 첼시마켓, 명품5번가, 센트럴파크,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브루클린 덤보,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타임스퀘어, 더 베슬 등 워 싱 턴 루레이동굴, 백악관, 링컨 기념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 사용호텔 몬 트 리 올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급) 또는 ‘르네상스’호텔(급) 올 드 퀘 벡 ‘힐튼퀘벡’ 또는 ‘팔라스로얄’ 호텔(급) 토 론 토 '크라운 프라자'호텔(급) 뉴 욕 지역 ‘메리어트’ 또는 ‘돌체 바이 윈덤(구 '쉐라톤')’호텔(급) 워싱턴 지역 ‘힐튼’호텔(급) ‘룸조인 보장’- 혼자 여행해도 싱글비 걱정 NO! 뉴저지 지역 ‘메리어트’호텔(급) ‘파란’사용 모든호텔 (전 객실 무료 Wi-Fi 제공) 식사 14회 포함 09월 24(목) 10월 01(목),08(목)

09월 25(금),29(화) 10월 01(목),02(금),05(월),06(화),09(금),10(토)

사용차량 최신형 56인승 디럭스코치 버스 식사 7회 포함 100% C$1020 (4인1실) 출발확정 C$1050 (3인1실) 한정된 기차 좌석으로 C$1080 (2인1실) 빠른 예약이 필요합니다. 세금 포함 가격

알곤퀸 돌셋전망대, 무스코카 증기유람선에서 다양하게 즐기는 단풍

캐나다와 미국 동부 주요 여행지를 모두! '파란퀘벡'에 뉴욕+워싱턴+단풍여행까지! 퀘벡·뉴욕·워싱턴까지 이어지는 6박 7일 핵심 여 행

출발일

2025년 ‘파란’ 시장점유율 100% 지난 19년간 ‘파란’ 운영 인기상품

유람선, 전망대, 곤돌라를 망라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단풍국 캐나다의 절경 감상 여행일정 「무스코카+알곤퀸1일」 + 「퀘벡 2박3일 BEST 몽트랑블랑 단풍」 사용호텔 몬트리올 ‘더블트리 바이 힐튼', '르네상스' 호텔(급) 올드퀘벡 ‘힐튼퀘벡’, ‘팔라스로얄’ 호텔(급) 100% 토 론 토 ‘크라운 프라자’호텔(급) 출발확정

식사 5회 포함 (호텔조식포함) 100% C$899 (4인1실) 출발확정 C$929 (3인1실) 09월 14(월),15(화),18(금),21(월),22(화),24(목),25(금),28(월),29(화) C$959 (2인1실) 출발일 10월 01(목),02(금),03(토),05(월),06(화),08(목),09(금),10(토),12(월),13(화),16(금) 세금 포함 가격 기타업체 식사와 세금 불포함

캐나다 & 미국 동부 일주 [6박 7일]

미국 상품 소개 영상 나이아가라 여행 영상

아가와 단풍기차+증기유람선 [2박 3일]

출발일

$165상당

단풍4

퀘벡 2박3일 여행 영상

캐나다 단풍의 최고 절경을 특별한 방법으로 만끽하는 기차여행 여행일정 아가와단풍기차 + 알곤퀸 + 무스코카 증기유람선 사용호텔 ▶ 완벽한 일정을 위해 준비한 ‘수세인트마리 2박’ ▶ ‘동일 호텔 연박’으로 편안하고 여유로운 일정 ▶ 해당 지역에서 가장 좋은 호텔 사용!

단풍3

고객 자필후기

생생한 여행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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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4박 5일] (여름일정) 서부 핵심 전 일정 4박 5일 C$1210 (4인 1실) 세금 포함 가격

2026 유럽 패키지

(항공료별도, 2인1실기준 1인요금)

고급 호텔 숙박, 수준 높은 가이드, 편안하고 여유로운 일정!

서유럽 11박 12일

영국(런던), 프랑스(파리), 스위스(융프라우, 인터라겐) 이태리(밀라노,베니스,피렌체,로마,소렌토), 바티칸시국

U$3519 별도 세금 없음

U$2149 이태리(밀라노, 베니스, 피렌체, 로마, 나폴리), 바티칸시국 별도 세금 없음

이태리일주 7박 8일

스페인&포르투갈 10박 11일

영국(런던), 프랑스(파리), 스위스(융프라우, 인터라겐) 이태리(밀라노,베니스,피렌체,로마,나폴리), 바티칸시국

U$2549 별도 세금 없음

발칸/크루아티아/동유럽 12박13일

U$3299 U$2549 동유럽, 발칸, 프라하, 부다페스트, 자그레브, 바스카보다, 별도 세금 없음 두브로브닉, 자다르, 잘츠부르크, 잘츠캄머굿, 비엔나

캐리비안패키지 AllInclusive

여행자 최저가 보험 보장 항공료,호텔,세금,식사,주류,음료,공항셔틀 모두 포함! 판매

멕 시 코

10월 03일 10월 26일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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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미 니 카

10월 02일 10월 29일 11월 19일

1305 1305 C$ 1159 C$ C$

[7박 8일]기준, 상시변동가, 2인1실기준 1인요금

여행자 ‘파란여행’에서는 여행시 여행자 보험 가입을 추천합니다. 보험 ‘파란여행’에서 쉽고 빠르게 가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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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직영 지사 운영! 최대 규모의 1등 한인 여행사

1위 KakaoTalk

OK TOUR

@오케이투어

오케이투어

[QR CODE] 오케이투어 사이트 바로가기

IATA : 6150004 (공식 발권) TICO : 50020105, 50022588

Instagram @OKTOUR

1 1 한국행 항공권 최저가 보장

밴쿠버 IN-OUT, 캐나다 서부 핵심 완전 정복! 밴프 숙박

밴쿠버.록키.빅토리아 5박6일 $879~

밴프 숙박 / 드럼헬러 / 넷플릭스 드라마 촬영지

프리미엄 밴프 록키 4박5일

수시 출발

NASA가 인정한 세계 최고의 관측지, 옐로나이프

$1175~

환상의 오로라 3박4일

$840~

캘거리 인/아웃

(호텔 소진시까지) 9/13 출발 샤또 노바 호텔 숙박+$50 할인

$50 OFF [구글 리뷰 - 이**님]

[구글 리뷰 - 이**님]

[구글 리뷰 - Bae*님]

선물같은 투어! 호수들은 마치 파워에이드를 부어놓은 듯 아름다웠고, 숙소도 깨끗하고 넓어 편안하게 쉴 수 있었어요. 밴프 투어 고민 중이라면 오케이투어 정말 추천드려요!!

일정에 쫓기기보다 상황에 맞게 여유와 효율을 모두 챙길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캘거리 로키 투어를 고민하신다면 오케이 투어를 자신 있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오로라는 정말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고, 일생에 한 번뿐인 경험이었어요. 직원들도 최고의 오로라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셨어요!

토론토 인/아웃

토론토 인/아웃

[가을한정] 캐나다 동부 단풍 4박5일 붉은빛 장관, 가장 완벽한 단풍 코스

[가을한정] 퀘벡 단풍 2박3일 알록달록한 빛깔에 물들어보자!

* 9/21, 24, 28, 10/5, 15 출발확정 $1251~

* 9/22, 25, 29, 10/6, 16 출발확정 $739~

몽트랑블랑/토론토/몬트리올/퀘벡/나이아가라 등

몽트랑블랑/오타와/몬트리올/퀘벡 올드시티 등

대한항공 $1503~1 (최저가 예시) 비수기 한정석, 9/14까지 발권시

에어캐나다 $1312~1

(최저가 예시)

9월~12/10, 27년 1월~4월, 9/14까지 발권시

밴쿠버 인/캘거리 아웃

[디럭스] 밴쿠버 · 밴프 록키 4박5일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드라마 촬영지 밴쿠버/레이크 루이스/밴프 다운타운/캘거리 등

* 9/24, 27, 10/1, 4, 11 출발확정 $909~

허바드 빙하의 장엄함을 만나는 순간

알래스카 크루즈 7박8일 U$899~ 27년 조기예약 중

밴쿠버 인/토론토 아웃

[단풍] 캐나다 완전일주 9박10일 밴쿠버·록키·동부, 캐나다 핵심 여행

레이크 루이스/밴프,퀘벡 숙박/토론토/나이아가라 등 * 9/24, 27, 10/4, 11 출발확정

$2160~

끝없이 펼쳐지는 단풍의 물결

정통 알곤퀸 당일투어 $140

~ 38

2026년 9월 12일 토요일


허진구의 부동산 스마트(58)

GTA에서장기적으로 가장안전한 부동산 자산은? <상> 1. 도시 안의 희소한 토지를 하려면 다음 사항을 조사해야 합 가격이 오를 집보다, 오래 버틸 수 있는 부동산을 찾아야 보유한 저층 주택 니다. 2026년 GTA(광역토론토지역) 주택시장은 본격적인 회복장이라기보다 긴 조정기를 통과하며 바닥을 다지는 부동산의 장기 가치를 결정하 예를 들어, 해당 부지의 정확한 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여전히 과정에 가깝습니다. 토론토부동산협회(TRREB)에 따르면, 2026년 8월에는 총 5,057채가 거래되어 전년 동월 조닝(Zoning), 대지 폭과 깊이, 토지입니다. 건물은 시간이 지나 보다 2.1% 감소했고, 평균 거래가격은 $993,410으로 약 2.7% 하락하였으며, MLS 주택가격지수의 기준가격 허용 높이와 건물 깊이, 후퇴거리 면서 노후화되고 수리비가 증가하 (Setback)와 조경·수목 규정, 소 도 전년보다 4.5% 낮았습니다. 다만 신규 리스팅은 14.1%, 전체 매물은 11.3% 정도가 감소하여, 거래가 부진 지만, 교통과 생활시설이 갖춰진 방·방음·채광·피난 요건, 상하수 한 가운데 좋은 매물의 공급까지 줄어드는 복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도시 안의 토지는 새로 만들어내 도와 전기 용량, 주차와 쓰레기 보 한편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25%로 유지했는데, 2분기 경제가 비교적 강하게 회복됐다고 평가했지 기 어렵습니다. 다만“토론토는 온 관공간, 건축비·개발부담금·설 타리오호와 그린벨트에 둘러싸여 만 인플레이션과 국제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금리가 안정됐으니 집값이 곧 계비, 완공 후 예상 임대료와 공 신규 택지 공급이 완전히 중단됐 실, 5유닛 이상 건물의 대출 가 오른다”고 단정하기보다는, 금리와 경기의 방향이 다시 바뀌어도 견딜 수 있는 부동산을 선택해야 합니다. 지 다” 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능 여부 등입니다. 만일 특정 부지 금처럼 전망이 엇갈릴 때는 앞으로 주택시장에서 10년 또는 20년 동안 누가 계속 집을 필요로 할 것인지, 수 York·Peel·Durham·Halton지 의 가능성을 확인하려면 Zoning 입이 줄거나 금리가 올라도 보유할 수 있는지, 그리고 가족구조와 도시정책이 바뀌었을 때 다른 용도로 전환 역에서는 여전히 외곽 신규 개발이 Review와 Zoning Applicable 진행되고 있고, 토론토시도 재개발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안전자산은 다음 일곱 가 Law Certificate를 검토하는 것 과 고밀도화를 통해 상당한 주택 이 좋습니다. 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멀티플렉스(Multiplex)의 진정 토론토시의 토지수요 분석은 2031 한 장점은 임대료가 무조건 오른 년까지 이론적으로 약 64만6천 유 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서로 다 닛의 순증가 공급 잠재력이 있다고 른 세대의 임대수입을 통해 공실 봅니다. 과 소득 감소 위험을 분산하고, 소 따라서 가치가 있는 것은 다음 유자가 한 유닛에 거주하면서 나 조건을 갖춘 토지입니다. 예를 들 머지를 임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 면, 이미 형성된 주거지역 안에 있 점입니다. 반대로 기존 임대료보 을 것, 대중교통과 고용 중심지 접 다 훨씬 높은 미래 임대료를 가정 Adobe Stock 근성이 좋을 것, 학교·공원·병원· 하거나, 모든 유닛이 항상 임대된 상점 등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 다는 전제로 계산한 멀티플렉스는 을 것, 향후 증축·분할·멀티플렉스 전환 가 드 타운하우스는 일반적으로 개별 토지를 소 닛 멀티플렉스는 토론토 시 전역에서 허용되 안전자산이 아닙니다. 2026년 토론토에서는 능성이 있을 것, 침수·소음·토양오염과 같은 유하지만, 콘도 타운하우스는 토지와 외부시 지만, 6유닛 허용 여부는 위치에 따라 다릅니 임대 공급 증가로 신규 임대 호가가 낮아졌 물리적 위험이 낮을 것 등입니다. 416 지역의 설의 상당 부분이 공동 소유일 수 있습니다. 다. 2025년 개정으로 Toronto & East York 으며, 특히 신축·고가 유닛의 공실이 상대적 단독주택이나 반단독주택(Semi-detached) “타운하우스” 라는 이름만 보고 단독주택과 District와 Ward 23 등에서는 최대 6유닛이 으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멀티플렉 뿐만 아니라, 토론토와 가까운 Mississau- 같은 토지가치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허용되지만, 모든 부지에 6유닛을 지을 수 있 스는“임대료 상승에 베팅하는 자산” 이 아니 ga, Vaughan, Richmond Hill, Markham, 는 것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허용된다” 라, 보수적인 임대료와 공실·수리비를 반영 Oakville의 잘 자리 잡은 주거지역에 있는 저 2. 합법적인 멀티플렉스(Multiplex)로 와“경제적으로 지을 수 있다” 가 전혀 다른 하고도 유지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안전자산 층 주택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러 전환할 수 있는 부지 문제라는 점입니다. 실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 이 됩니다. 나 모든 저층 주택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안전한 부동산은 한 가지 용도로만 사용되 대지가 작고 건물 상태가 나쁘며, 교통과 생 는 자산보다 여러 가지 선택지를 가진 자산입 활시설이 부족한 외곽의 대형 주택은 유지비 니다. 직접 거주하고, 일부를 임대하고, 필요 만 많이 드는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오래된 하면 자녀 세대와 함께 사용하며, 장기적으로 Right At Home Realty, Brokerage 집은 지붕·창문·배관·하수관·전기패널·기 여러 유닛으로 전환할 수 있는 주택은 시장 416-201-1519 (Cell) 초·단열 공사에 상당한 비용이 들 수 있으므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높습니다. 토론토시는 로, 토지가치에서 예상 자본지출을 차감해서 EHON, 즉‘Expanding Housing Options 416-391-3232 (Office) 판단해야 합니다. in Neighbourhoods’정책을 통해 저층 주 www.valuehome.ca 타운하우스도 구분이 필요합니다. 프리홀 거지역의 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4유

허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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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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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요코야마 미츠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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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속 2026년 9월 12일 토요일

황가람의 리메이크곡 '나는 반딧불'의 첫 구절. "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처음엔 하늘 에 반짝이는 별빛인 줄 알았는데 "몰랐어요, 난 내 가 벌레라는 것을" 나중에 반딧불빛이라는 사실 을 알게 되었다는 뜻이다. 노래 가사 속에 반딧불 이와 그것이 내는 불빛이 한데 섞여 있기 때문에 틀림없이, 벌레만 나타내는 '반딧불이'보다 두 가 지 의미(①개똥벌레 ②개똥벌레가 내는 빛)를 모 두 가지는 '반딧불'을 이 곡의 제목으로 내세웠을 터이다. 원래 반딧불은 반디의 불, 그러니까 반디가 내 는 불빛만을 뜻하는 단어였다. 이때의 반디는 '훈 민정음'(1446)이란 책 속에 나오는 '반되'의 후속형 으로 이 벌레의 이름이고 이의 비속어가 바로 개 똥벌레. 오랜 기간, 이 두 어형은 같은 지역에서 함 께 쓰였다. 그 후 어느 땐가 적어도 서울에서 반디라는 형 태가 사라지며 개똥벌레는 비어에서 표준어가 되 었다(이병근, '반딧불이의 어휘사'). 그 결과,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표준어를 정한 조선어학회의 ' 조선어 표준말 모음'(1936)에 개똥벌레(곤충)와 반 딧불(불빛)은 뜻이 다른 어휘로 등재되었다. 1972년, 산업화가 한창일 때 남진이 '님과 함께' 를 발표했다. 그는 "반딧불 초가집도 님과 함께면 나는 좋아, 나는 좋아, 님과 함께면"이라며 이촌향 도로 전국이 몸살을 앓던 시절에 도시로 떠나지 들 말아 달라는 연가를 불렀다. 여기서 반딧불은 벌레가 아니라 불빛으로, 전깃불이 들어오지 않 는 곳을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나아가 '전북 무주군 설천면의 반딧불과 그 서 식지'가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된 사실(1982 년 11월) 등은 이 시기에 반딧불이 곤충을 가리키 는 말로도 사용되었음을 알려준다. 다만 이 경우 에, 벌레를 의미하는 반딧불은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반딧불은 1980년대까지 사용 빈도에 서 개똥벌레를 압도했다. 그 어감 때문이었을까. " 아무리 우겨봐도 어쩔 수 없네" 한동안 잊혔다가 표준어 개똥벌레가 다시 알려지게 된 것은 신형 원의 '개똥벌레'(1987)가 국민가요로 떠오르면서 부터의 일이었다. 90년대 들어 '우렁쉥이/멍게' 등 복수 표준어가 널리 인정되는 가운데 개똥벌레와 반딧불이도 복수 표준어가 되었다. 요즘 유행하는 '나는 반딧불' 원곡은 본래 무주 반딧불축제를 겨냥해 만들어졌다. 정승철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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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아지트에서‘중드’팬행사열렸다$ 태국 덮친 6일(현지시간) 찾은 태국 방콕 랏프라오의 대형 쇼핑몰 유니온몰. 이곳은 한류 스타들의 팬덤 행사와 광고가 끊이지 않아 방콕의 대 표적‘한류 아지트’ 로 여겨지는 곳이다. 그러 나 이날 마주한 유니온몰의 풍경은‘K콘텐 츠’ 를 뒤흔드는‘C(China·중국)콘텐츠’ 의 위세를 느끼게 했다. 1층부터 6층까지 관통하는 6개 대형 기둥 의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은 온통 한 남성 의 얼굴로 덮였다. 중국‘4대천왕’ 으로 불리 는 톱 배우 양양이다. 그의 생일(9일)을 축하 하기 위해 태국 현지 팬덤‘양마오(羊毛·양 털)’ 가 쇼핑몰 전광판 전체를 빌렸다.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 명당에는 생일 축하 ‘팝업 부스’ 가 차려졌다. 양양의 얼굴이 찍힌 티셔츠를 입은 팬들은 실물 크기 입간판 앞 에서 연신 셔터를 눌렀고, 유창한 중국어로 생일 축하 카드를 써 내려갔다. 행사 장소 대 관부터 사진과 굿즈(응원품) 마련까지, 모든 준비는 팬들의 손으로 이뤄졌다. 오전 11시부 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행사장은 수백 명의 팬들이 찾아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페이스북 팬클럽 운영진 벤자맛 티암마리 (40대)는“지난해에는 카페를 빌렸는데, 올해 는 유니온몰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이곳 에서 행사를 열었다” 며“태국 팬클럽 팔로어 가 20만 명에 달하다 보니 쇼핑몰에서 관심 을 가진 것 같다” 고 했다. 정보기술(IT) 회사 에 다니는 수와나러트(32)는 "양양이 태어난 상하이는 물론 베이징과 선전 등을 여행했 다"며 "놀랍도록 발전한 모습에 중국을 다시 보게 됐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 했다. K소프트파워‘턱밑 추격’ 한때‘촌스럽다’ 는 평가를 받던 C콘텐츠 가 동남아시아를 파고들고 있다.‘중드(중국 드라마)’ 는 화려한 연출, 직관적 스토리, 자체 플랫폼 등을 무기로 현지 시청자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IT·제조업 등 첨단산업에 이 어, 한국의 독무대로 여겨졌던‘문화 소프트 파워’ 마저 추격당하는 상황이다.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글로벌 미디어 분석 업체 온디맨드IQ는 지난해 8월 보고서에서 “태국 시청자의 콘텐츠 선호도는 자국 콘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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➀ ➃ 6일 태국 방콕의 대형 쇼핑몰인 유니온 몰 기둥의 LED 화면이 중국 배우 양양 韓 드라마 서사·주제 복잡해진 새 의 사진으로 점령됐다. 양양의 태국 팬 단순한 로맨스 집중해 친숙하게 클럽이 양양의 생일 축하 기념사진을 넷플릭스 의존하는 한국과 달리 찍고 있다. 방콕=정지용 특파원 자체 플랫폼으로 동남아 직행도 태국 양양 팬페이지 캡처 ➁ 베트남 안드로이드 앱 인기 순위 상위권을 중국 숏폼 애플리케이션이 싹쓸이 “中 검열 탓 소재 한계, 세계무대 제약” 하고 있다. 앱스토어 캡처 “이념 떠난 재미, 영향 커질 것”분분

韓 문화 빈틈, 中 성장 발판으로

츠(85%)가 가장 높았고 중국(54%)이 한국 (51%)을 앞질렀다” 고 했다. 태국 구글 트렌드 에서도 지난해‘중국 드라마’검색량이 처음 으로‘한국 드라마’ 를 추월했다. 중드는 태국 일상 깊이 침투했다. 태국 왕 립 육군은 4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 병 홍보를 올리며 중드‘축옥(逐玉)’ 을 패러 디한 포스터를 내걸었다.“축옥 주인공처럼 늠름하게 말을 타고 싶나요? 입대해서 기병 대를 선택하세요” 라는 문구를 적었다. 축옥 은 방영 당시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차트 톱5에 오른 최대 흥행작으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남미 등지에서까지 중드 팬이 생 겨나는 계기가 됐다. 중국 스타들의‘태국 러시’ 도 거세다. 지난 달 9일 방콕 피닉스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중 국 여배우 멍쯔이의 첫 팬미팅 행사도 1,500 석이 매진돼 인기를 증명했다. 이달 5일에 는 중국 신예 배우 겸 가수 하오이란이 1만 2,000명 규모의 방콕 바이텍(BITEC) 홀에서 생일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달 8일 A급 스타 런자룬 등이 참석한‘웨이보 방콕 문화 행사’ 는 VIP티켓이 3만2,000바트(약 128만 원)였 는데, 웃돈까지 붙어 거래됐다. 유료 티켓을 기꺼이 구매할 만큼 팬덤 저변이 두터워진 것 이다. 복잡한 K드라마 대신‘순정’중드로 중드는 한국 드라마의 빈틈을 공략했다. 태 국 영화·문화평론가 안찰리 차이워라폰은 본보에 ” 오징어게임이나 메이드인코리아 같 은 요즘 한국 드라마는 글로벌 시청자를 겨 냥해 주제와 서사가 한층 복잡해졌지만, 중드

는 로맨스 자체에 집중한다” 며” 중드 시청자 상당수는 2000년대 초 가을 동화나 커피프린스 1호점 등 단순한 로맨스 를 즐기던 한류 팬들과 유사하다” 고 했다. 차 이워라폰은 부산·홍콩· 방콕 영화제 심사 위원을 맡았던 아시아 비평 전문가다. 자체 플랫폼도 갖췄다. 한국 콘텐츠가 해 외 유통을 넷플릭스에 의존하는 반면, 중국 은 아이치이(iQiyi)·위티비(WeTV) 등 자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시청자에 직행한다. 각각 중국 빅테 크 바이두와 텐센트 계열로 막강한 자본력을 갖췄다. 아이치이·위티비·홍콩계 뷰(Viu)를 모두 구독해도 연간 30달러(약 4만 원) 안팎 에 불과해, 넷플릭스(80달러)의 3분의 1 수 준에 그친다. 현재 위티비의 태국 내 누적 다 운로드 수는 5,500만 건으로, 태국 전체 인 구(약 7,000만 명)의 80%에 달한다.

➂ 중국 여배우 멍쩌이가 지난 달 9일 태국 방콕에서 팬미팅을 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➄ 베트남 하노이의 한 커피숍에서 손님들 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하노이=정지용 기자

앞세운 소프트파워 확산세가 두드러진다. 남 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거친‘전랑(싸움꾼 늑 대) 외교’ 로 각인된 위협적 이미지는‘세련되 고 친숙한’문화 강국으로 바뀌고 있다. 양양 행사장에서 만난 찬즈라 퍼시(38)는 “양양으로 시작해 중드를 몰아보다 아예 중 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며“이제는 중국 패션 전랑(戰狼) 지우는 문화 침투 과 화장품, C팝까지 찾아보는 단계” 라고 했 중국의 과거 동남아 진출 전략이 도로·철 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도, 항만을 깔아주는‘일대일로(一帶一路)’ “지난해 틱톡과 라부부, 중드 열풍이 맞물리 식 하드웨어 공세였다면, 이제는 대중문화를 며 중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정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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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콘텐츠

고 분석했다. 국 극성팬의 무질서한 모습, 태국 내 일부 중 한계도 적지 않다. C콘텐츠는 사회 비판, 정 국인의 범죄 등으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는 여 치적 주제가 원천 봉쇄되다 보니 당국의 검열 전하다"며“한국이나 일본 콘텐츠는 '한류' ' 을 피할 수 있는 고장극(가상 시대극)이나 로 쿨 재팬'이라는 품격을 갖췄지만, 중국 콘텐 맨스물에 소재가 몰린다. 서사의 다양성과 현 츠가 그 위상에 도달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 실 공감대가 떨어져 글로벌 주류 문화로 도 다” 고 했다. 반면 태국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약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젊은 층 사이에서 C콘텐츠에 대한 심 C콘텐츠는 한류를 넘어설 수 있을까. 폐쇄 리적 장벽은 무너졌다"며“이념이나 국가 이 적인 국가 체제, 주변국과 끊임없이 영토·영 미지를 떠나 '재미'만 있다면 그 영향력은 더 해 분쟁을 일으키는 중국 정부에 대한 부정 확대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방콕=정지용 특파원 적 인상이 일차 장벽이다. 차이워라폰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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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모르는 숏드 보다가 中 콘텐츠로 빨려 들어간다 “주인공 이름도 몰라요. 드라마 제목도 전용상품도 내놨다. 필리핀 한국국제문 몰라요. 그런데 끊을 수가 없더라고요.” 화교류진흥원은 7월 보고서에서“중국 베트남 하노이 한 카페에서 만난 대학 숏드가 현지어 더빙으로 진입장벽을 낮 생 레민아잉(20)이 7일(현지시간)“할 일 추고, 페이스북·틱톡 등에 하이라이트를 이 없으면 무의식적으로 중국‘숏드(숏 확산시켜 전용 앱으로 유입시키는 전략 폼 드라마)’ 를 본다” 며 이같이 말했다. 그 으로 현지‘일상 콘텐츠’ 로 자리 잡았다” 는“처음에는 페이스북 영상 몇 편 본 게 고 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갈등으로 반 전부였는데, 가장 중 정서가 상당한 3대 숏드 앱, 다운로드만 8억 회 중요한 장면에서 국가다. 끊기니 다음이 궁 역시 반중 정서 반중정서 필리핀 등도 시청 일상 금해서 전용 앱을 시청 중‘즉시 구매’쇼핑까지 확장 가 강한 인도조차 설치하고 어느새 숏드에 빠져들고 결제를 반복하고 있다. 인도 뉴델리 있다” 고 했다. TV는 지난달“인 C콘텐츠의 거센 도가 중국식 숏드 영토 확장은 스마 붐의 초기 단계를 트폰 세로 화면에 목격하고 있다” 며 최적화된‘숏드’ 에 “Z세대가 패스트 서 출발했다. 회당 푸드 같은 숏드 수 1,2분 안팎의 짧은 요를 주도하며 긴 드라마가 40~70회 이야기에 길들여 진행되는 동안 재 진 시청 스타일을 벌가의 암투, 출생 바꾸고 있다”고 의 비밀, 불륜과 복 ▲ 중국의 숏폼 드라마 앱 ‘넷쇼트(Net- 했다. 수 등 즉각적 도파 현장에서도 시 Short)’ 화면. 복수, 환생, 출생의 비밀 민 분출을 자극하 등 자극적 내용이 대부분이다. 넷쇼트 청자 반응이 체감 는 서사가 빠른 속 됐다. 6일 방콕 유 도로 펼쳐진다. 몇년 전부터 급속히 성장 니온몰에서 만난 40대 오수와나쿨은“한 하며 동남아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더 국 드라마에 비하면 중국 숏드는 줄거리 니 역사·영토 문제로 반중 정서가 강한 도 허무맹랑하고 연기도 심각한 수준이 베트남, 필리핀에서마저 일상 콘텐츠로 지만 묘한 재미가 있어 계속 보게 된다” 자리 잡았다. 고 했다. 하노이 직장인 응위엔 린(34)은 인기는 폭발적이다. 중국 숏드 애플리 “중국 콘텐츠인지도 모르고 보다가 주변 케이션(앱) 드라마박스·릴쇼트·프리릴 이야기를 듣고 알았다” 며“유튜브, 틱톡 스는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가 각각 2억 등에 워낙 많아 접근성이 매우 높다” 고 9,000만, 2억7,200만, 2억3,000만 회 를 했다. 기록하며 동남아 앱 마켓 상위권을 휩쓸 전문가들은 숏폼 드라마가 C콘텐츠 었다. 2023년 한 해에만 1,000편 이상의 출입문 역할이라고 진단했다. 태국 미디 숏드가 쏟아져 나왔고, 생성형 인공지능 어 업계 관계자는“짧은 클립으로 시작한 (AI) 숏드 제작이 성행한 올해는 상반기 호기심이 아이치이·위티비 롱폼 드라마 에만 22만 편이 넘었다. 소비와 연예인 팬덤 활동으로 이어진다” 각국 성장세도 뚜렷하다. 숏드 앱 월간 고 했다. 최근에는 숏폼 시청 중 화면 속 활성이용자(MAU)만 900만 명에 달하 주인공의 화장품, 패션, 생활용품을‘즉시 는 태국에선 현지 최대 통신사 AIS가 릴 구매’ 할 수 있는 인앱 쇼핑 모델까지 안 쇼트와 손잡고 월 39바트(1,500원)짜리 착하는 추세다. 하노이=정지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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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ME 287 · S e p t e m b e r 1 2 , 2 0 2 6

영화같은 신혼집 인테리어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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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결따라, 타일패턴따라 완성한아늑한 둘만의아지트 유튜버 부부의 1년 차 새내기 유튜버 부부 가 사는 신혼집. 널찍한 베란다가 있는 아파 트에 따뜻한 감성을 입혔다. 2017년에 결혼한 고욱, 민다정 씨는 그동 안 강원도 평창과 경기도 용인을 오가며 주 말부부로 생활했다. 부부는 올여름 남편의 이직에 맞춰 용인에 30평대 아파트를 장만 했다. 아내 민다정 씨는 요리, 살림을 두루 즐 기는 집순이로 두 번째 신혼집 꾸미기에 열 정적이다. 그녀가 집을 고른 첫 번째 기준은 ‘거실 베란다가 온전히 유지된 아파트’. 베 란다에 작은 텃밭을 꾸리고 싶었기에 확장형 아파트는 제외했는데 운 좋게도 베란다와 창 너머로 숲까지 감상할 수 있는 지금의 집을 발견하게 됐다. 그리고 영화 〈리틀 포레스트 〉 처럼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집을 꾸미고자 관련 업체를 찾다가 나무 소재를 풍부하게 사용하는 로멘토 디자인 스튜디오의 김지호 디자이너를 만났다.“베란다를 확장하지 않 아 공간이 협소해서 기존 가전, 가구 배치에 초점을 맞추고 작업했어요. 맥시멀 리스트인 집주인 부부의 수납을 해결하고, 스테인드글 라스와 모자이크 타일 등을 소화하면서도 부담스럽게 보이지 않도록 마감재 선택에 신 중했어요.”민다정 씨와 김지호 디자이너는 서로 말이 유독 잘 통해 인테리어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고 입을 모았다. 아날로그 감성이 빛나는 집주인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주방을 가 장 애착이 가는 공간으로 꼽았다. 나무의 결 이 느껴지는 주방 아일랜드와 창문, 유리문 이 있는 상부장, 팬트리 공간 모두 민다정 씨 의 꿈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대면형 주방 대 신 거실과 분리된 아늑한 주방을 원했기 때 문에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대책 이 필요했다. 베란다로 나가는 미닫이 창호 를 제거한 뒤 문을 달아 주방의 영역을 넓히 고 ㄷ자형 아일랜드로 수납공간을 확보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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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욱, 민다정 씨 부부는 ‘청춘의 아름다움, 고민부부’라는 유튜브 채널을 함께 운영한다. 부부는 앞으로도 예쁜 집을 활용한 다채로운 일 상 콘텐츠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선반장은 언커먼하우스의 대물림 시스템 가구. 다. 유리문이 있는 상부장과 창살 있는 창문 은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개방감 을 더한다. 팬트리가 놓인 주방 베란다 벽면 에는 원래 다이닝 룸과 통하는 창호가 있었 다. 벽면을 가득 메운 창호를 제거해 벽을 세 우고 선반을 놓아 주방 살림을 수납했다. 베 란다 공간을 특히 강조했던 부부는 조적으 로 쌓은 화단에 상추, 딸기, 블루베리와 각종 허브 등을 기른다. 남편은 종종 베란다가 시 원하다며 매트에 누워 창밖 풍경을 감상한다 고. 수영장처럼 푸른 모자이크 타일과 초록 식물이 어우러진 베란다가 일상에 청량제가 되어준다.

▶ 아일랜드 부분은 원목을 사용했지만 물 이 닿는 조리대의 하부장은 인테리어 필 름으로 원목의 질감을 구현했다. ▼ 원목 선반과 수납용품으로 직접 꾸민 팬 트리. 다이닝 룸의 채광을 고려해 상단에 창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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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① 베란다부터 창 너머 수풀까지 시야가 확 트인다. 1인용 의자는 빌라레코드. ② 화분을 다양하게 기르면서도 시각적으 로 정돈되길 원했던 집주인의 베란다 화 단. ③ 주방 창문은 원목 패턴의 인테리어 필름 을 사용해 디자인했다. 원목 상부장과 모 자이크 타일, 스테인드글라스 조명 등 각 각의 요소가 빈티지하면서 감성적인 주 방을 연출한다. ④ 조적으로 욕조와 샤워 부스를 세운 욕 실. 수전과 수건걸이 등 욕실 액세서리의 색상을 통일해 깔끔하다. 네모반듯한 모자이크 타일의 특별함 민다정 씨는 욕실과 주방, 안방의 파우더 룸 등에 모자이크 타일 인테리어를 요청했 다. 작고 아기자기한 모자이크 타일 특유의 빈티지하고 정겨운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 오락기 게임‘팩맨’속 유령 캐릭터가 그려 진 벽면은 그녀의 파우더 룸이다. 안방 욕실 의 변기와 세면대를 떼고 파우더 룸으로 개 조한 공간에 모자이크 타일로 개성을 더했 다. 벽면의 중간 지점까지는 타일을, 나머지 는 벽지로 마감해 깔끔하다. 공들인 욕실의 만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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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독특한 세면대가 놓인 욕실에도 사연이 많다“외국 . 업체에 주문 제작하고 비행기를 타고 온 세면대예요. 도착하는 순간까지 깨 질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설치할 때는 기술 자분들이 너무 무겁다며 만류하셨어요. 결 국 철제 프레임을 따로 제작해서 고정하기까 지 금액도 만만치 않았지만 이렇게 물을 틀 기만 해도 예쁜걸요.”키가 188cm인 남편 의 키에 맞도록 조적으로 욕조를 만드는 등 욕실에 투자를 확실히 했다. 욕실의 컬러는 세면대에 맞춰 전체를 타일로 시공했다. 타 일 중에서도 시공이 까다롭고 비용 부담이 크다는 모자이크 타일 인테리어에 대한 노 하우를 디자이너에게 질문했다“거실 욕실 의 경우 작은 모자이크 패턴이 입혀진 300× 600mm 크기의 타일이에요. 패턴 타일을 이 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요. 모 자이크 타일은 작을수록 줄눈의 색도 중요 한데요. 줄눈에 따라 착시효과가 생겨서 줄 눈 색이 밝을수록 채도가 약간 떨어져 보이 고, 어두울수록 채도가 높아 보여요. 베란다 화단의 경우 색이 바랜 빈티지한 느낌을 내 기 위해 밝은 회색 줄눈을 사용했답니다.” 추억이 업로드되는 우리 집 부부는 남편 고욱 씨의 제안으로 작년 10 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어렸을 때부 터 유튜브를 보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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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는“미래의 내 아이에겐 부모의 추억이 담긴 영상을 보여줘야지”생각했다고. 부부가 함 께한 여행부터 시작해 각자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V-log)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올 리고 있다. 그 덕분에 집순이 아내와 활동적 인 남편이 공동의 취미를 갖게 돼 대화 시간 과 추억이 많아졌다. 카메라 등 장비를 두고 남편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던 취미방은

부부가 노트북을 켜고 마주하는 편집실이 됐다. 불필요한 붙박이장을 철거하고 벤치형 수납장과 조명을 설치한 건 디자이너가 제안 한 아이디어. 자수를 놓고 책을 읽는 등 혼자 만의 고요한 시간을 즐기는 민다정 씨를 위 한 공간이다. 타일 한 장, 소품 하나에도 고민 의 흔적이 역력한 부부의 집 안 곳곳에 알찬 콘텐츠가 쌓여가고 있다. 김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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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GTA 주택거래 2.1% 줄어 평균가격 99만3,410불$ 2.7%↓ 지난달 광역토론토(GTA)의 주택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가운데 집값 하락세도 이어졌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지난달 광역토론토에서 거래된 주택은 5,057 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11채보다 2.1% 줄 었다. 계절별 환산치를 적용하면 7월에 비해 선 1.3% 감소했다. 지난달 광역토론토에서 거래된 주택의 평 균 가격은 99만3,410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 다 2.7% 하락했다. 지난해 8월 평균 주택 매 매가는 102만 달러였다. 일반적인 주택 가격

을 나타내는 종합 벤치마크 가격도 4.5% 떨 어졌다. 평균 거래가격이 100만 달러 아래로 내려 간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앞서 1월에는 평균 거래가격이 5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8월 주택시장에 새로 나온 매물은 1만 2,075건으로 지난해보다 14.1% 감소했다. 대니얼 스타인펠드 부동산위원회장은 매 물이 줄어들고 주택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경 우 일부 바이어들은 경제 상황이 더 확실해 질 때까지 기다릴지, 가격이 오르기 전에 주 택을 구매할지를 놓고 선택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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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샴푸·의류·신발 가격 줄줄이 오른다 캐나다 보복관세 8일 발효 소비자 허리띠 졸라매야 8일 새로운 대미 보복관세가 시행되면서 캐나다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276억 달 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700개 이상 제품군에 적용되며, 품목별 관세율은 15~50%다. 철강 과 알루미늄, 유제품, 가전제품, 농업 장비, 플 라스틱, 전자제품 등이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관세율이 그대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 되는 것은 아니다. 중앙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관세 시행 이후 관세 대상 제품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해 6월 중순 기준 비 슷한 비관세 제품보다 약 6% 비쌌다. 대부분 의 관세가 철회된 이후에는 가격이 비교적 빠 르게 기존 수준에 가까워졌다. 식품의 경우 국내 생산업체나 미국 이외 국 가의 공급처를 통해 영향을 일부 줄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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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감자를 제외한 채소의 거의 절반과 과 일의 약 75%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유와 크림, 치즈 등 유제품도 관세 대상 이지만 캐나다 내 생산업체와 다른 무역 상 대국을 통한 대체가 가능해 식료품 전체보다 는 일부 제품의 가격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 이 있다. 샴푸와 컨디셔너 등 모발용 제품과 립 제 품, 아이 메이크업, 매니큐어·페디큐어 제품, 자외선 차단제 등에는 50%의 관세가 적용된 다.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냉동고 등 가정용 가전제품 가운데 상당수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되며, 가구와 의류, 신발, 골프채 등 일부 소비재도 대상에 포함됐다. 관세 적용 여부는 브랜드가 아닌 제품의 원산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미국 기 업의 제품이라도 다른 국가에서 생산됐다면 관세 대상이 아닐 수 있으며, 반대로 다른 국 가의 기업이 미국에서 생산한 제품에는 관세 가 적용될 수 있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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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줬더니되레함부로 대해” 한창수의

귀한 사람으로 대접받는 법

서른 중반의 회사원이 진료실을 찾아왔다. 우울하고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사연을 들어 보니 그는 사무실에서 제일 착한 사람이었다. 동료의 급한 부탁을 거절해 본 적 이 없고, 회식 메뉴를 정할 때면 언제나 “저는 아무거나 괜찮아요”였고, 분위기가 어색해지면 자신을 깎아내리는 농담으로 웃음을 만들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상했다. 후배들은 그의 업무 요청을 뒷전으로 미뤘고, 상사는 궂은일만 그에게 맡겼다. 회의에서 그의 의견은 아무도 묻지 않았고, 어렵게 꺼낸 부탁은 가볍게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그렇게 몇 해를 지내다 몸과 마음이 먼저 지쳐 버린 것이다. 그가 물었다. “선생님, 저는 정말 잘해 줬거든요. 그런데 왜 다 들 저를 함부로 대할까요.” 거절 힘들어 베푼 선의가 약점으로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고 배웠지만, 인간관 계에서는 착할수록 만만해지는 일이 생각보 다 많다. 고백하자면 나도 자주 당하는 편이 다. 거절에 서툴러 한참을 끙끙대다가, 연락처 를 지우지는 못하고 이름 옆에 슬쩍‘무례파’ 라고 적어 두는 것이 나의 소심한 복수다. 심리학자 크레이그 파크스 연구진이 2010 년에 내놓은 실험이 있다. 사람들은 팀 과제 에서 남들보다 많이 일하고 적게 가져가는 사 람, 그러니까 제일 이타적인 구성원을 오히려 집단에서 쫓아내고 싶어 하더라는 것이다. 이 유를 물으니 저 사람 때문에 기준이 높아진 다, 혼자 규칙을 어긴다고 답했다고 한다. 착 한 사람이 손해 보는 것은 기분 탓만이 아닌 셈이다. 물론 절반쯤은 자신이 자초한 일인 경우도 많다. 호의가 반복되면 권리가 된다는 오래된 농담처럼, 나는 선의로 한 일인데 상 대는 어느 순간 그것을 당연한 몫으로, 한 걸 음 더 나아가 나를 써먹을 기회로 여기기 시 작하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첫째, 다 받아 주기 때문이다. 선 없이 요청을 받아 주다 보면 상 대는 나를 한 사람의 인격이 아니라 자기 편 의를 위한 도구나 배경쯤으로 인식한다. 경계 없는 수용은 무례를 허락하는 초대장이 된 다. 묘한 것은 이것이 꼭 상대의 인성 문제만 은 아니라는 점이다.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 듯, 요구는 거절하지 않는 사람에게로 모인다. 둘째, 친절이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한계효 용의 법칙은 마음에도 적용된다. 반복해 베푸 는 호의는 갈수록 값이 떨어지고, 상대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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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두려워 다 받아주다 보면 호의가 노력이라는 사실 잊어버려 청할 줄 아는 쪽이 관계 주도권 가져 안 되는 일은 단호하게 거절하고 무례한 사람에겐‘3초 침묵’ 이 효과 자기효능감 키워 스스로 존중해야

것이 나의 노력이라는 사실조차 잊는다. 노력 없이 얻은 친절을 사람은 귀하게 다루지 않는 다. 정반대의 일화도 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자신을 미워하던 정적에게 오히려 귀한 책을 빌려 달라고 청했다. 책을 빌려준 정적은 그 때부터 이상하게 그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 했고, 두 사람은 그가 세상을 뜰 때까지 친 구로 지냈다. 사람은 자기에게 잘해 준 사람 보다 자기가 호의를 베푼 상대를 좋아하게 된다는, 뼈아픈 심리학이다. 퍼주는 쪽이 아 니라 청할 줄 아는 쪽이 관계의 주도권을 쥔 다는 말이다. 셋째, 갈등이 두렵기 때문이다. 싫다고 말 하면 분위기가 험해질 것 같아 그냥 내가 하 고 만다. 그런데 찔렀는데 아픈 척도 않고 웃 어 주면 상대는 한 번 더 찌르게 마련이다. 인 정하고 싶지 않지만, 만만한 상대에게 함부로 구는 것은 인간의 바닥에 깔린 동물적 본능 인 듯하다. 타인만을 위하는 배려와 겸손은 독

그래서 이런 분들을 만나면 스스로를 어떻 게 대접하고 있는지부터 함께 점검한다. 무시 당하는 사람들의 태도에는 공통점이 있다. 필 요 이상으로 미안해하고, 말끝을 흐리고, 눈 치를 본다. 에너지가 센 사람들은 그 약한 신 호를 놀랄 만큼 빨리 읽어 낸다“저는 . 아무거 나요” 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은 배려심 많은 사람이 아니라 주관 없는 사람으로 분류되 고, 세 번째부터는 아예 의견을 묻지 않는다. 결정에서 소외되는 것이다. 자기 비하 유머도 마찬가지다. 한두 번은 겸손하고 친근하게 들 리지만, 반복되면 사람들은 정말로 그 농담대 로 나를 무시한다. 2,300년 전에 맹자가 이미

적어 두었다.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를 업신여 긴 뒤에야 남이 그를 업신여긴다고. 반대로 뭘 해도 존중받는 사람이 있다. 목 소리가 크거나 무서운 사람이 아니다. 가만히 있어도 함부로 하기 어려운, 내면이 단단한 사 람들이다. 이들은 자기 기준이 분명하고 일관 된다.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범위를 알고, 안 되는 일에는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아니라 고 말한다. 판단의 기준도 밖에 있지 않다. 타 인의 평가는 애초에 내가 조절할 영역이 아님 을 알기에 비난에도 칭찬에도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그 여유가 남들 눈에는 함부로 할 수 없는 아우라로 보인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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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 정중한 거절연습이필요 라, 임금을 선왕의 외로운 후사라 적은 글이 었다. 목이 달아날 만한 문장이었지만, 그 거 절은 그의 이름을 조금도 가볍게 만들지 않 았다. 조정은 그를 더 어려워했고, 더 귀하게 여겼다. 둘째, 나의 가치를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이 다. 존중해 달라고 외치는 것은 소용이 없다. 맡은 일을 약속한 날짜에 해내는 사람, 자기 삶을 성실히 꾸리는 사람에게는 가만히 있어 도 존중이 따라온다. 자기효능감은 입으로 쌓 이지 않고 결과물로 쌓인다. 영화‘인턴’ 의일 흔 살 인턴 벤이 좋은 본보기다. 그는 존중해 달라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매일 정 장을 갖춰 입고 제시간에 출근해 시키지 않 은 일까지 말없이 해낼 뿐이다. 처음에 그를 장식품 취급하던 젊은 대표가 마지막에 가장 의지한 사람이 그였다. 셋째, 침묵의 힘이다. 무례한 말을 들었을 때 즉각 받아치지도, 어색하게 웃어넘기지도

말고 잔잔한 눈빛으로 상대를 삼 초쯤 바라 보라. 화난 표정도, 항의의 말도 필요 없다. 사 람은 진지한 눈빛을 생각보다 두려워한다. 그 조용한 3초가“당신은 방금 나의 선을 넘었 습니다” 라는 말을 어떤 문장보다 강력하게 전달한다. 대개 그 순간 자신의 무례를 깨닫 는다. 몇 달 뒤 그 회사원의 표정이 밝아져 있었 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회식 자리에서 처음으로 먹고 싶은 메뉴를 말했고, 무리한 부탁 하나를 정중히 거절해 봤다고 했다. “생각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던데요. 관계가 깨질까 봐 그렇게 겁이 났었는데, 요 즘은 오히려 다들 제 의견을 먼저 물어봐요.” 존중은 남이 나에게 베푸는 선물이 아니다. 내가 나를 대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내가 나를 귀하게 대접하기 시작하면, 세상도 그제 야 나를 귀하게 대접하기 시작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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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태 모기지 하게 여긴다. 자기 시간과 건강과 감정을 아무 데나 헐값에 내놓지 않는다. 그런 사람 옆에 서면 이상하게 나도 말과 행동이 조심스러워 진다. 거절·행동·침묵으로 내 가치 지키기 그렇다면 무엇을 연습해야 할까. 첫째, 정중 한 거절이다. 애니메이션 짱구의 원로 성우가 방송에서 털어놓은 일화가 있다. 집요한 방문 판매원을 차마 거절하지 못해 인터폰에 대고 짱구 목소리로“지금 엄마 없는데요”하고 돌 려보냈다는 것이다. 웃고 넘길 일이 아니다. 평생 남을 웃겨 온 사람에게도 거절 한마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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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어렵다는 뜻이다. 거절은 관계를 끊는 행위가 아니라 관계를 지키는 행위다. 마음에 없는 승낙은 상대 모르게 내 쪽에서 거리를 만들고, 애매하게 끌다 하는 거절은 상대에 게 앙심을 남긴다“지금은 . 곤란합니다”,“그 건 제 생각과 달라 못 하겠습니다” 라고 짧고 분명하게, 대신 감정은 싣지 않는 편이 서로에 게 깨끗하다. 잊지 말 것 하나. 거절했다고 상 대에게 빚진 것이 아니다. 못 하는 것을 못 한 다고 말했을 뿐이다. 거절이 사람의 격을 깎 지 않는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남명 조 식은 쉰다섯에 내려온 단성현감 자리를 사양 하며 상소를 올렸다. 대비를 궁중의 한 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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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비극은 끝아닌시작$ 소멸 위기 놓인 히말라야 빙하 인도 탐사보도매체 아티클14가 히말라야 빙하 위기를 조명하는 르포 기사를 낸 시기 는 2023년 11월이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도 령 카슈미르 스리나가르 지역 8월 강수량이 평년(76.8㎜) 대비 87.63% 급감한 9.5㎜에 그 쳤고, 9월 강수량도 평년(75㎜)보다 73.33% 적은 20㎜에 머물렀다. 매체는 명확하게“히 말라야 산맥 전역에서 빙하가 줄어들고 있고, 산기슭에는 얼음 대신 하얀 눈 조각만 드문드 문 남았다” 고 경고했다. 지역 주민들이 겪는 고통도 생생하게 전달 했다. 빙하가 녹은 물이 모여 흐르던 젤룸강 이 바닥을 드러낸 사진이 특히 충격적이었다. 100년 넘게 젤룸강에 떠 있던 하우스보트가 강바닥에 주저앉았고, 주민들은 메마른 강에 걸어 들어가 물고기를 건져 올렸다. 아티클14 는“히말라야 빙하가 줄어들며 지역 주요 소 득원인 사과 수확부터 식수, 전력공급, 생계 모든 것이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고 했다. 빙하 파산 도래, 영구적 물 부족 온다 당시만 해도 빙하 위기는‘인도 고산지대 마을의 고충’정도로 치부됐다. 저개발 지역 의 자연재해는 선진국 뉴스 거리도 되지 못했 다. 3년이 지난 현재, 네팔 히말라야 빙하 붕 괴는 기후위기의 가공할 파괴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6일 기준 사망자는 1,342명, 실 종자는 4,996명이다. 희생자 국적은 미국, 중 국, 호주, 한국 등 30여 개국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 비극이‘끝이 아니라 시작’ 이라고 말한다. 히말라야 빙하가 쪼그라들며 인도·아시아 전역에 영구적인 물 부족이 나 타나는‘빙하 파산’시대가 도래했 다는 것이다. 서쪽 아프가니스탄 부터 동쪽 미얀마까지 약 3,500㎞ 에 걸쳐 뻗어 있는 히말라야는 20 억 인구에 식량·식수·에너지를 공 급하는‘아시아의 수탑’ 이다. 실제 데이터가 가리키는 지표 는 파멸적이다. 3월 네팔 카트 만두에 본부를 둔 국제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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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인구 책임지는‘아시아의 수탑’ 20세기 들어 빙하 소멸 2배 빨라져 1970년 이후 30%↓ 적설량도 바닥 전문가“환경 변화 넘어 재앙 단계 2050년 전후 물 영구적 감소세로” 탄소배출 미미한 네팔 피해 떠안아 다른 국가에 기후 소송 나설 수도 산악개발센터(ICIMOD)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빙하 소멸 속도는 20세기 들어 2배 빨라졌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전체 빙 하 면적 약 12%가 사라졌고, 아시아 주요 하 천의 발원지인 갠지스(21%)·브라마푸트라 (16%)·인더스(6%) 유역 빙하가 일제히 녹아 내렸다. 히말라야 빙하 6만3,700여 개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유엔(UN) 역시 1970년 이후 전 세계 빙하 질량이 30% 이상 감소했고, 저위도 및 중위 도 산맥 전체가 수십 년 내에 빙하를 완전히 잃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를 채워 넣어야 할 적설

▲ 2024년 7월 중국 후베이성 이창의 싼샤댐이 양쯔강 상류 홍수에 대비해 9개 방류구를 열고 거센 물줄기를 쏟 아내고 있다. 중국이 히말라야 얄룽 창포강 유역에 추진 중인 메독댐 의 발전 용량은 이 싼샤댐의 3배에 달한다. 신화통신

❶ 인도 카슈미르 지역 젤룸강이 기후위기로 말라붙으며 하우스보트가 100년 만에 처음으 로 강바닥에 가라앉았다. 인도 매체 아티클14 캡처 ❷ 지난달 27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 강이 범람한 모습. 누와코트=AFP 연합뉴스 량도 바닥을 치고 있다. ICIMOD 분석 결과 2025~2026년 히말라야 전역의‘적설 지속 도’ 가 과거 평균보다 27.8% 급감해 2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적설 지속도는 눈이 내린 뒤 녹지 않고 지표에 남아 있는 기간을 말한다. 기온 상승→적설 감소→잔여 적설 조 기 증발 →빙하 재생 불가로 이어지는 악순환 이 고착화된 셈이다. 전문가“소형 빙하 더 빠르게 녹아” ICIMOD 기후·환경위기 부서장인 장 치 엔궁(사진) 박사는 빙하 파산의 위험성을 오 래전부터 경고해 온 기후 위기 권위자다. 그 는 한국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히말라 야 빙하 붕괴는 환경 변화를 넘어 수자원 재 앙의 단계로 전환됐다” 고 단언했다. - 현재 히말라야 위기 실태는 어떤가? “히말라야가 급속히 온난화되고 있고, 빙 하가 매우 빠르게 녹아가고 있다. 우리는 거대 한 천연 수자원 저장고를 실시간으로 잃어가 는 중이다. 동시에 이번 네팔 대홍수처럼 지 역사회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

다. 네팔 홍수는 빙하 위기의 위험을 보여 주 는 엄중한 경고다.” - 현장에서 체감하는 위기는. “대중의 관심은 거대 빙하에 쏠려 있다. 정 말 심각한 문제는 히말라야 빙하의 75%를 차지하는‘면적 0.5㎢ 미만’ 의 소형 빙하다. 소형 빙하들은 기후 변화에 취약해 대형 빙 하보다 훨씬 일찍 소멸될 수 있다.” - 물 부족 위기는 언제 현실화할까. “대략 2050년 전후에‘피크 워터’ 에 도달 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크 워터는 빙하가 녹 은 물의 하천 유출량이 정점을 찍은 뒤 영구 적인 감소세로 돌아서는 임계점이다. 빙하가 녹는 기간에는 네팔 대홍수와 같은 빙하 붕 괴 위험이 높아지고, 임계점 이후에는 물 부 족에 시달리게 된다.” - 물 부족이 가져오는 문제는. “빙하 녹은 물에 의존하는 지역을 중심으 로 농업 불확실성이 극대화될 것이다. 히말라 야 인접 지역은 식수 부족에 직면하고, 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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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적물 부족‘빙하 파산’시대가 온다 2

유량이 줄어 수력 발전의 신뢰도가 저하될 것이다. 이 때문에 빙하 위기는 장기적인 수 자원 안보 문제와 직결된다.” 장 박사는 전 지구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이 정도 규모로 사라진 빙하를 인위적 으로 되돌릴 수 있는 기술은 지구상에 없다” 며“최우선 과제는 신속한 온실가스 배출 감 축” 이라고 했다. 이어“네팔을 비롯한 히말라 야 인접국들이 빙하·적설 모니터링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조기경보시스템 구축과 정밀 위험 지도 작성 등 초국경 방재 협력에 즉각 나서야 한다” 고 강조했다. ‘각자도생’불가능, 전 지구적 협력해야 이런 경고에도 주요국은 지구온난화를 막 기 위한‘협력’대신, 빙하 물을 차지하기 위 한‘경쟁’ 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탄소중립’ 과‘전력확보’ 를 명분으로 히말라야 티베트 고원에서 인도로 흐르는 얄룽창포강 대협곡 에 세계 최대 규모의 메독(모퉈) 메가댐 건설 을 밀어붙이고 있다. 수자원을 독점하는 동시 에, 인도 등 하류 국가로 향하는 수량을 쥐락 펴락하겠단 구상이다. 인도는 이를 안보 위협인‘워터 밤’(물 폭 탄)으로 규정하고 공개 반발하고 있다. 인도 역시 중국 국경 시앙강에 댐 10여 개를 짓겠 다고 맞불을 놨다. 아울러 고산 건조 지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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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얼리는‘인공 빙하탑’, 녹은 물을 보관 하는‘지하 저수지’ 를 건설하는 등 대비에 나 섰다. 이 같은 히말라야 난개발은 빙하 지대 지반을 흔들어 빙하 붕괴와 녹는 속도를 앞당 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과 인도뿐만이 아니다. 유엔대학교 물·환경·보건연구소(UNU INWEH)는 1월 발표한‘글로벌 물 파산’보고서에서 물 관 련 분쟁이 2010년 20건에서 2024년 400건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 인 구 75%가 물 공급이 불안정한 지역에 거주하 고, 약 40억 명이 최소 한 달 이상 극심한 물 부 족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 부족이 국가 간 분쟁을 야기하는 위협요인이 됐다는 얘기다. 선진국 탄소배출 청구서,‘네팔’ 이 치른다 네팔은 전 세계를 향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인구 3,000만 명 네팔의 주요 산업은 농촌·관광으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 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도 되지 않는 다. 국제 연구단체 세계탄소프로젝트(GCP) 에 따르면, 1750년 이후 누적 온실가스 배출량 은 미국이 전 세계의 24%로 가장 많고, 중국 (15%), 러시아(6.7%), 독일(5.2%), 영국(4.4%)이 뒤를 이었다. 네팔은 0.01%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네팔이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내몰렸다는 점이 드러

났다. 네팔의 이번 재난 복구 비용 추산액을 40억~50억 달 러(약 5조5,000억~6조9,000 억 원)로 추산했다.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이른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부 장관은 1일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네팔의 온실가스 배출 량은 사실상 미미한데도 우리가 초래하지 않 은 지구적 위기의 궁극적인 대가를 우리가 치 르고 있다” 며“주요국의 네팔 지원은 자선의 문제가 아니라 법적·도덕적 책임의 문제” 라 고도 했다. 네팔은 기후위기 대응이 전 세계의 생존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카날 장관은“히말 라야 빙하가 사라진다면 (히말라야에서 흐르 는) 갠지스강, 트리슐리강 같은 강에 의존하 는 남아시아 20억 명 이상의 물 안보가 영구 적으로 위협받을 것” 이라면서“우리는 단지 네팔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남아시아 문명 전 체의 생존을 위해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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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했다. 네팔의‘기후변화 대응’호소에 전 세계가 응답할지 주목된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이달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후 재앙을 향한 국 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제81차 유엔총회는 8일 공 식 개막하며, 고위급 기조연설은 22일 시작된 다. 네팔이 전 세계를 상대로 법적 투쟁에 나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사법재판소 (ICJ)는 지난해 7월‘권고적 의견’ 을 내고“각 국은 기후 위기에 대응할 국제법상 의무를 지 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국가책임이 발생한 다” 고 했다. 다른 국가를 향해‘기후소송’ 을 제기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하노이=정지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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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시한폭탄’배관 문제$ 구입전꼼꼼히살펴야 수리비‘시한 폭탄’배관 문제 주택에는 수리하는 데 수천 달러가 들 수 있는 배관 문제가 적지 않다. 문제는 이러한 결함이 집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바로 눈에 띄 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것은 하수관 손상 이다. 매입 후 몇 달이 지나 지하실 바닥 배 수구로 집 안의 오수가 역류하면서 문제가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매입 전 하수 관 내부를 카메라로 확인하는 하수관‘스코 프’(Scope)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뒤늦게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배관 전문가들에 따르 면 손상 정도와 하수관이 매설된 깊이에 따 라 부분 보수에는 약 3,000달러, 도로까지 공 사를 포함한 전체 교체에는 1만5,000달러 정 도가 들 수 있다. 노후화되고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워 터히터도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인 워터 히터 교체 비용은 설치비를 포함해 보통 1,500~3,000달러 수준이다. 만약 탱크리스 워터히터로 교체할 경우 가스 배관과 환기 시설 공사를 함께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비 용이 더 올라간다. 아연도금 배관도 시간이 지나면서 큰 비용 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다. 배관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연도금관은 내부에서부터 부식될 수 있어 수년에 걸쳐 수압이 떨어지다가 결국 벽 안쪽의 연결 부위가 파손될 수 있다. 주택 의 규모와 배관 구조에 따라 급수관 전체를 교체하는 데 수천 달러에서 1만 달러가 넘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슬래브 누수’(콘크리트 바닥 기초 밑에 묻혀 있는 수도 배관에서 물이 새는 현상) 역 시 주택 바이어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대표적 인 문제다. 슬래브 누수 위치를 찾으려면 전 문 장비가 필요하고, 수리를 위해 주택 바닥 을 절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수리비는 수 천 달러 초반부터 시작해, 누수가 발견되기 전 얼마나 많은 물이 새어 나왔는지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집 볼 때 확인해야 할 이상 징후 다행히 주택을 처음 둘러볼 때 배관 전문가 가 아니더라도 배관 문제의 이상 징후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배관 전문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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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 수리 정보 업체 ‘앤지’ (Angi)에 따르면 주택을 구입한 첫해에 예상하지 못한 수리비로 3,000~5,000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첫 주택 구매자가 많다. 이는 주

택 구입 전 클로징 이후 큰 비용과 번거로움을 불러올 문제를 미리 확인하는데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주택의 여러 설비 가운데서도 배관 시스템은 바이어에게 가장 큰 수리 비 부담을 안기는 항목 중 하나다. 주택 구입 과정에서 어떤 배관 문제를 주의 깊게 살 펴보고, 이상 징후를 찾아낼 수 있다면 예상치 못한 고액의 수리비를 피하고 보다 현명 한 구매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 집을 볼 때 손전등을 이용해 모든 싱크대 아래를 살펴봐야 한다. 배관의 부식이나 물이 샌 흔적, 얼룩 등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Adobe Stock

구입을 최종 결정하기 전에 모든 수도꼭지와 샤워기, 변기를 직접 작동해볼 것을 권한다. 특히 여러 곳에서 동시에 물을 틀어 수압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수압이 약하다면 배관에 문제가 있을 가 능성이 있다. 그다음에는 손전등을 이용해 모든 싱크대 아래를 살펴봐야 한다. 배관의 부식이나 물 이 샌 흔적, 얼룩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누수 를 임시로 막기 위해 누군가 아래에 양동이를 놓아둔 것은 아닌지도 살펴봐야 한다. 워터히터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워터히터 에 부착된 데이터 플레이트에서 제조일을 확 인하고, 워터히터 주변 바닥에 녹이나 과거 물이 샌 흔적이 있는지도 살펴보도록 한다. 또, 급수관과 하수관이 어떤 재질로 되어 있 는지, 과거에 교체한 적이 있는지도 셀러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셀러가 제공하는‘매물 상태 보고서’(Seller’s Disclosure)를 꼼꼼히 검

토해야 한다. 과거 하수 역류, 누수, 수해 피해 및 보험 청구 이력이 있었는지 등을 철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수관 스코프 검사가 필요한 경우 주택을 구입하기 전 대부분 홈 인스펙션을 받지만, 이 점검만으로 주택의 모든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홈 인 스펙션은 주로 주택의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 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일반 홈 인스펙션은 하수관 안으로 카메라를 넣어 확인하거나 마 당 아래에 매설된 배관까지 점검하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배관 문제들이 검사 보고서에서 빠지는 경우가 적 지 않다. 따라서 준공 후 20년 이상 된 주택을 구입 하는 경우라면 하수관 스코프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권장된다. 카메라를 하수관 내부로 넣어 검사하면 나무뿌리 침투, 균열, 배관 연 결부의 어긋남, 지반 침하로 배관이 처진 부

분, 이미 붕괴된 구간 등 오랜 기간에 거쳐 진 행된 배관 문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의 배관이 주철관,‘오렌지버그 관’(Orangeburg), 아연도금 강관 또는‘폴 리부틸렌관’(Polybutylene)으로 되어 있다 면 하수관 스코프 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 다. 이들 배관은 노후화나 기타 문제가 발생 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배관 전문가 들에 따르면 하수관 스코프 검사는 보통 수 백 달러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심각한 하수 관 공사는 대출까지 받아야 할 정도로 큰 비 용이 드는 경우도 있다. 구입을 포기해야 할 문제는? 대부분의 배관 문제는 반드시 구입을 포기 해야 할 정도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구매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수리 비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관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물이 새는 수도꼭지, 계속 물이 흐르는 변기, 오래 된 수전이나 설비, 수명이 몇 년 남지 않은 워 터히터 등이 가장 흔히 지적되는 배관 문제 다.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되면 견적을 받아보 고 셀러에게 수리비 크레딧을 요청한 뒤 진행 하면 된다. 이런 문제는 수리 비용을 어느 정 도 예측할 수 있고 실제 비용 범위도 크지 않 은 편이다. 반면 주택의 주요 배관 시스템과 관련된 문 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하 수관, 주택 전체의 급수관, 슬래브 누수, 반복 적으로 발생하는 배수 역류 등이 해당된다. 이들 문제는 1만 달러가 넘는 수리비로 이어 질 수 있고 비용 편차도 매우 크기 때문에 신 중한 구입 결정이 필요하다. 특히 하수관 교 체 비용은 마당 사진만 보고 정확히 예상하 기 어렵다. 클로징 전에 배관 전문업체의 방 문을 통한 실제 견적을 받고, 견적을 바탕으 로 셀러에게 수리비 크레딧을 요청하거나, 클 로징 전에 셀러가 직접 문제를 해결하도록 요 구하도록 진행해야 한다. 준 최 객원 기자 ※ 본 기사에 소개된 내용은 미국 주택 시장 관련 정 보를 기반으로 합니다. 캐나다의 기후나 법적 기준과 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실제 구매나 리모델링 시 에는 지역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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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시민들이 얼마나 이 공원을 저지했다. 도시 열섬 현상을 “베를린 아끼는지 보이지 않나요?” 완화하고 다양한 동식물이

주거난 급해도

지난달 29일 독일 베를린의 템펠호프 공원 은 8월의 마지막 주말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총면적 303만㎡. 유럽 최대 규모의 도 심 녹지 공간 중 하나로, 서울 여의도 공원의 13배에 달하는 광활한 이 공원에서 가족 단 위 방문객들은 연을 날리거나 공놀 이를 했다. 바비큐 전용 공간은 고기 굽는 시민들로 넘 쳐났고 공원 한쪽 에선 축제가

서식하는 시민의 휴식 공간 을 지키자는 명분이

한창이었다. 2008년까지 활주 로였던 도로 위는 롤러 스케이트와 자전거족이 독 차지했다. 공원에서 휴식을 즐 기던 40대 후반 여성 프란체는 기 자에게“나는 이곳에 올 때마다 자유를 느낀다” 며“이 공간을 절대 빼앗길 수 없다” 고 말했다. 20일 베를린 지방선거를 앞두고 템펠호프 공원 부지 개발을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하자 이를 경계한 것이다. 2014년 5월 베를린 시민 들은 주민투표로 과거 공항부지였던 이 공원 에 주택 4,700채를 건설하려는 의회 시도를

용산공원과 면적·건설 규모 비슷 그러나 지난 12년간 베를린의 주택난이 더 극심해지자 시의회 집권 여당인 기독민주당 (CDU)은 개발 가능성을 재검토하기 시작했 다. 주택 문제 심각성을 깨달은 시민들 생각 도 달라졌을 거라는 논리였다. 2024년 개발 관련 아이디어를 공모하기 시작했고 올 5월 건축가 한스 콜호프와 토비아스 뇌퍼가 이 공원 가장자리에 아파트 2만1,400채를 건설 하는 안을 내놨다. 12년 전보다 세대 수가 4 배 넘게 증가했다. 이들은 공원 전체가 아닌 3분의 1에 해당하는 부지에만 짓는다는 점 을 강조했다. 여기에 베를린 투자은행(IBB) 이 이 계획에 대한 경제 타당성까지 검토하며

었다. 서울 용 산 공 원(243만 ㎡)에 주택 1만, 2만 채를 공급하는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한국에서 현재 진행 중인 고민을 12년 전에 한 셈이다.

용산공원 추진 주택공급 논쟁, 해외 사례 살펴보니 정부가 서울 용산공원 부지를 활용한 대규모 주택 공급을 추진하면서 논쟁이 뜨겁다. 주거난 속에서 공원 개발을 고민한 도시는 서울만이 아니다. 12년 전 독일 베를린에서 는 주민투표로 템펠호프 공원 부지 개발을 막았지만 주거난이 심화하면서 개발 논의 가 다시 불붙었다. 9년 전 홍콩 정부는 자연공원 일부를 개발하려다 공론화를 거쳐 계 획을 유예했다. 주택 공급을 위해 공원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녹지를 지켜야 한 다는 반론 사이에서 두 도시는 어떤 선택을 해왔을까. 한국일보는 용산공원의 미래를 둘러싼 논의에 참고할 수 있게 두 도시의 현장을 취재했다. 편집자주

‘닥공’ 은 없었다 ▲지 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에서 바라본 용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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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련성 기자

2026년 9월 12일 토요일


공원지킨베를린$여론 변화에‘민감’ 없지만, 부분적으로 건설할 필요는 있다” 며“ 집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졌고 임대료는 감 당하기 힘든 수준이 됐다” 고 목소리를 높였 다‘12년 . 전에 주택 건설에 반대했던 사람들 이 마음을 바꾼 것 같냐’ 는 질문에는“많진 않지만 최소 25%는 생각을 바꿨을 것” 이라 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이 같은 의견을 뒷받 침한다. 올 4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템펠호프 공원 주변에 주거 공간을 추가 조 성하기 위한 개발’ 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 에 59%가“지지한다” 고 답했고“반대한다” 는 응답은 25%에 불과했다. 그만큼 주거난이 심화했다는 뜻이다. 연방 주택·도시개발·건 설부가 2016~2025년 주요 도시 임대료 상승 률(신규 매물 기준)을 분석한 결과, 베를린이 6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임대료 상승 에 주택마저 부족하다 보니 집을 구하려면 면 접은 물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건 기 본이다. 인맥을 총동원하거나 직접‘집을 구 한다’ 는 전단지를 길거리에 붙이는 경우도 흔 하다.

템펠호프 공원 개발, 선거 이슈로 “베를린서 유일하게 시야 트인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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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주민투표로 막은 주택건설 주거난 악화에 여당이 재검토 띄워 올해 여론조사서 59%“개발 지지” 시장 후보“시민 지지 땐 법 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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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띄웠다. 12년 후 베를린 시민들의 생각은 달라졌을까. 템펠호프 공원이 특별한 이유 사실 베를린에는 공원이 넘쳐난다. 도심 정 중앙에 위치한 티어가르텐 공원 면적만 210 만㎡에 달한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템펠호프 공원이 특별하다고 강조한다. 이날 공원에서 만난 마크 슈네펜지프(58)는“베를린에서 시 야가 트인 개방된 공간은 이곳이 유일하다” 며“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볼 수 있고, 연을 날 릴 수 있고 음식도 해먹을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공원 3분의 1 부지에만 짓는다고 하지만 실제 주택이 들어서면 우리는 더 이상 이곳에서 음악을 크게 틀 수도, 자유롭게 달 릴 수도, 일출과 일몰을 볼 수도 없을 것” 이라 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만난 베를린 시민들의 생각은 주

2026년 9월 12일 토요일

➀지 난달 29일 독일 베를린 템펠호프 공원에서 시민들이 8월의 마지막 주말을 즐기고 있다. ➁ 독일 베를린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둔 지난달 29일, 베를린 시내에 선거 포스터가 걸려 있 다. ➂ 베를린 주택 단지에 붙은 ‘거주할 집을 구한다’는 전단지. 주택난이 심화되면서 이런 전단 지를 붙이는 시민들이 늘었다. 베를린=정승임 특파원 택 개발안에 64.3%가 반대표를 던졌던 12년 전과 변함없어 보였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 나 공원을 찾은 시민들 이야기였다. 슈네펜지 프도“베를린은 큰 도시이고 이곳에 한 번도 안 왔거나 이 주변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주

택 건설에 찬성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극심한 주택난에 찬성 여론 급증 실제 이날 베를린 시내에서 만난 알렉산더 (32)는“공원 전체를 주택으로 채울 필요는

“이번 선거는 공원 개발 찬 반 투표” 이 때문에 20일 지방선 거는 사실상‘2014년 주민 투표 재대결’ 로 여겨지기 도 한다. 다만 선거 결과가 개발 여부를 결정하진 않 는다. 2014년 주민투표 결 과가 법률에 반영돼 현행 법상 템펠호프 공원 개발 3 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베를린 시장 후 보로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CDU의 슈테판 에버스는“이번 선거는 템펠호프 공원 개발 에 대한 투표” 라며“유권자들이 CDU를 지 지하면 법 개정을 적극 추진할 것” 이라고 밝 혔다. 선거 결과를 발판으로 법 개정을 밀어 붙이겠다는 뜻이다. 여론조사에서 CDU와 1, 2위를 다투는 좌파당(Die Linke)은 대형부 동산 기업의 보유 주택 공공소유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 베를린=정승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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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의40%가 공원인홍콩$ 0.1% 개발도‘신중’ ↗

사는 사람이 3만 명 “이곳에 쯤 돼요.”

1일 오전 6시, 홍콩 도심 북쪽에 위 치한 사틴의 슈이췬오 공공임대주택단지에 서 만난 한 남성은 출근길 걸음을 재촉하며 말했다. 산비탈을 따라 늘어선 고층 아파트 18개 동에는 공공임대주택 1만1,123호가 들 어서 있다. 입주는 2015년 시작됐다. 그는“홍 콩섬 도심까지 대중교통으로 1시간이 걸려 아침마다 서두를 수밖에 없다” 면서도“홍콩 은 주거난이 극심한 탓에 이 단지가 들어서자 다행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고 전했다. 9년 전, 슈이췬오 단지 옆으로 또 다른 주거 단지가 들어올 뻔했다. 2017년 5월 홍콩 정부 는 주거난 해소를 위해 슈이췬오 단지와 맞닿 은 마온산 자연공원의 주변부 0.2㎢에 공공 주택과 비영리 노인시설을 짓고자 했다. 슈이 췬오 단지 등 기존 주거지와 기반시설에 인접 해 있어, 왜 개발 대상지로 검토됐는지 짐작하 기 어렵지 않았다. 이곳과 함께 홍콩 북서부 에 위치한 타이람 자연공원 주변부 0.2㎢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그러나 자연공원 주변부에 대한 두 개발안 은 모두 추진되지 않았다. 공원 부지를 다른 주택 공급 방안과 비교·검토하고 5개월에 걸 쳐 시민 의견을 들은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9년 전,‘공원 0.1%’개발하려던 홍콩 홍콩 당국이 자연공원 개발 가능성을 검토 한 데는 나름의 근거가 있었다. 홍콩의 주거난 해소는 시급한 정책 과제였 다. 2016년 인구조사 당시 홍콩 가구의 1인당 주거면적 중위값은 15㎡에 불과했다. 반면 자 연공원 면적은 컸다. 당시 24개 자연공원은 홍콩 전체 육지 면적의 40%를 차지했다. 법 적으로 지정·관리 체계가 달라 비교에 한계 가 있지만, 한국의 국립·도립·군립공원 면적 이 국토의 약 5%인 것과 비교하면 8배 정도 차이가 난다. 개발 검토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마온산 자 연공원 총면적(28.8㎢)의 0.7%로, 여의도 면 적(2.9㎢)의 15분의 1에 해당한다. 마온산과 타이람의 후보지를 모두 합쳐도 당시 전체 자연공원 면적의 0.1%에 못 미쳤다. 당시 이 방안을 제안한 렁춘잉 전 홍콩 행정장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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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온산 자연공원 개발 논의와 유예 1인당 주거면적 15 ㎡ 주거난 속 0.2㎢ 면적에 공공주택 등 검토 “숲에 미치는 영향도 잠재적 비용” TF 생태조사·공론화 거쳐 중단 “공동녹지 개발, 충분한 소통 필수”

▲ 2일 홍콩 도심에 고층 주거용 건물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홍콩은 2016년 인구조사 기준 가구의 1인당 주거면적 중위값이 15㎡에 불과했다. 홍콩=신은별 기자

콩 정부 수반)은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말했 다.“홍콩 전체 토지 면적의 약 40%가 자연 공원으로 지정된 건 홍콩이 주택 수나 1인당 주거면적 측면에서 지금과 같은 주택 부족을 겪기 전에 이뤄진 일이다. 공원 일부 지역은 방문객이 거의 없어 생태·휴양·경관 가치가 없거나 매우 낮고, 기존 교통 인프라와 가까 워 주택 개발에 적합한 곳도 있다.” 개발해야 VS 안 된다$ 1년반 공론화 그러나 정부는 주택 공급 계획을 일방적으 로 밀어붙이지 않았다. 렁춘잉 정부는 2017 년 5월 홍콩주택협회에 두 후보지의 생태·기 술 조사를 의뢰했다. 객관적인 자료를 마련해 합리적인 논의를 돕는다는 목적이었다. 렁 장관 퇴임 후 같은 해 7월 출범한 캐리 람 정부는 이 구상을 이어받아 토지공급 태

스크포스(TF)를 구성하면서 공론화 범위를 넓혔다. TF가 맡은 일은 자연공원 후보지를 포함한 18개 토지 공급 방안을 비교하고 우 선순위를 제안하는 것이었다. 스탠리 웡 위원 장을 비롯한 비정부위원 22명과 정부위원 8 명이 참여했다. TF는 2017년 9월부터 1년 6 개월간 활동했다. TF는 2018년 4월부터 5개월 동안 공개 포 럼과 순회 전시, 이해관계자 회의·워크숍 등 을 진행했다. 무작위 전화조사에서 해당 지역 개발에 대한 지지가 52.7%로 나오는 등 찬성 의견도 적지 않았다(반대 44.0%). 의견 수렴 과정에서 개발이 초래할 부작용 에 대한 우려가 구체적으로 나왔다. 일단 어 디까지를‘주변부’ 로 볼지 명확한 기준이 없 다는 지적이 많았다. 슈이췬오 단지에서 만난 주민 찬와이만은“아주 작은 땅을 개발한다 고 해도 공사 과정에서 숲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며“이 역시 고려해야 할 잠재적 비용” 이라고 말했다. 일부 개발을 허용하면 공원 안쪽으로 개발 이 확대되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 기됐다. 당시 공원이 아닌 저이용 토지 등을 먼저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민간 연구단체 리버리서치커뮤니티의 찬킴칭 연구원은 한 국일보에“ ‘주변부’ 라고 불리는 일부 지역의 개발을 허용하면, 다음에는 더 안쪽이‘새로 운 주변부’ 가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TF 의견 수용한 정부$ 한국의 논의는?

이런 논의를 거쳐 TF는 자연공원 주변부 는 개발 우선순위에서 제외했다. TF 보고서 에는“자연공원을 토지 공급 방안으로 활용 하는 것을 시민들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기 에는 현 단계에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 고 명시됐다. 후보지의 생태·휴양 가치와 비교 할 때 개발 효과를 판단할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2019년 2월 TF 의 권고를 전면 수용했다. 한국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용산공원 안의 기존 장교 숙소와 군인아파트, 옛 방위사업청 등 일부 부지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는 부지 전체를 공원으로 보존해야 한 다며 반대하고 있다.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 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국민동의청원에 등록 된‘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 반대 및 용산 공원 부지 주택공급 추진 중단에 관한 청원’ 은 7일 기준 5만3,000명을 넘었다.‘청원서 공개 후 30일 이내 5만 명 이상 동의’ 라는 소 관 상임위 회부 조건을 충족했다. 국토부도‘공론화를 거치겠다’ 는 입장이지 만 구체적인 절차와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다. 당시 TF를 이끈 스탠리 웡은 한국일보에“자 연공원 주변부만 이용한다고 해도, 반대 여론 이 얼마나 큰지, 토지를 공급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과소평가 해선 안 된다” 며“공공 녹지 개발을 추진하기 전에 충분한 공론화와 소통은 반드시 필요하 홍콩=신은별 기자 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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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발가락 점점휘는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 환자의 82%가 여성 뼈 변형 진행될수록 통증 심해져 체중 분산^걸음걸이에도 악영향 보존 치료는 통증만 완화할 뿐 일상생활 제약 땐 수술 고려를 “발 정렬 바로잡는 게 근본 치료”

40대 직장인 한모씨는 몇 년 전부터 엄지 발가락이 조금씩 휘기 시작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발 안쪽으로 튀어나온 관절 부 위가 신발에 닿아 아플 때도 있었지만‘직장 생활 하며 구두를 오래 신어서 그렇겠지’ 하 고 넘긴 게 문제였다. 최근에는 오래 걸은 날 이면 발바닥 앞쪽이 욱신거리고, 급기야 엄지 발가락이 둘째 발가락과 겹치기 시작했다. 그 는“튀어나온 부위가 끈에 쓸리면서 금세 빨 갛게 부어올라 여름 내내 샌들도 신지 못했 다” 며“신발을 신는 것부터 불편해지고 통증 도 계속되니 이제라도 병원에 가봐야 하나 걱 정” 이라고 토로했다. 한씨처럼 엄지발가락이 휘고 발 안쪽 관 절이 튀어나오는 것을 단순한 발 모양 변화 나 일시적인 문제로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 다. 하지만 이는 대표적인 족부 질환인‘무지 외반증’ 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뼈 변형이 점 차 진행될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발의 체중 분산과 걸음걸이에도 영향을 미 칠 수 있다. 하이힐 때문? 유전과 발 구조 영향 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발 안쪽으 로 돌출되는 질환이다. 변형이 심해지면 엄지 발가락이 둘째 발가락을 덮고, 튀어나온 관 절 부위가 신발에 반복적으로 닿으면서 피부 가 붓고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후천성 무지외반증 환자는 2024년 기준 8만8,16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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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지외반증이 있는 사람의 발 사진(왼쪽)과 엑스(X)선 사진. 엄지발가락 관절이 발 안쪽으로 튀어나와(검정색 원 안)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었으며, 이 중 여성 환자가 82%를 차지했 다. 특히 사계절 중 여름철에 가장 많은 환자 가 병원을 찾았다. 샌들이나 슬리퍼처럼 맨발 이 드러나는 신발을 신으면서 평소 눈치채지 못했던 발 변형을 뒤늦게 발견하거나, 돌출된

뼈 부위가 외부에 직접 노출돼 자극을 받는 상황이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 이된다. 전상현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무 지외반증은 하이힐 때문에 생기는 질환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유전 요인과 발의 구조 특성이 발생에 크게 영향을 미친 다” 며“평발이나 발의 아치가 낮은 경우, 관절 이 과도하게 유연한 경우에는 무지외반증이 생기거나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고 설명했 다. 가족력이 있거나 선천적으로 관절이 유연 한 상태에서 앞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장 기간 착용하면 발가락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 져 변형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관절 질환이나 과거의 족부 외상 도 무지외반증의 원인이 된다. 무지외반증을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는 보 행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엄지발가락은 걸을 때 바닥을 차고 몸을 앞으로 밀어내는 지렛대 역할을 하는데, 무지외반증으로 휘어 지면 엄지발가락이 체중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둘째, 셋째 발가락에

실리는 부담이 커지면서 발바닥 앞쪽에 통증 이 생기는 중족골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동협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엄 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많이 휘면 엄 지발가락 본연의 기능을 상실해 나머지 발가 락들이 그 기능의 일부를 억지로 담당하게 되 고, 결국 걸을 때마다 다른 발가락에 엄청난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고 설명했다. 발의 하 중 분산 기능이 무너지면 조금만 걸어도 피로 해지고 걸음걸이마저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 다. 그만큼 무릎과 고관절, 허리에 가는 부담 도 커지게 된다. 통증 있으면 바로 치료받을 필요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비수술적인 보존 치 료를 우선 적용한다. 앞코가 뾰족하고 딱딱한 신발 대신 발볼이 넓어 발가락을 여유롭게 움 직일 수 있는 신발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에 따라 엄지와 둘째 발가락 사이에 끼우 는 실리콘 보조기, 무너진 발 아치를 지지해 주는 기능성 맞춤형 깔창을 사용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이런 방법은 발에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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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늦으면무릎^ 척추에도 부담 지는 자극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 을 줄 뿐, 이미 변형된 뼈를 원래 상태로 되돌 리지는 못한다. 꾸준한 보존 치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일상생활에 제약이 계속된다면 수술 을 고려한다. 수술은 단순히 튀어나온 뼈를 깎아내는 것이 아니라, 발 모양과 변형 정도 에 따라 뼈를 절골해 제자리에 맞추고 주변

근육·인대를 교정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신 원장은“무지외반증 수술은 튀어나온 뼈만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발의 전체적인 정렬 을 바로잡아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도록 돕 는 근본 치료” 라며“최근에는 피부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내 뼈의 정렬을 교정하는 최소침습 수술로 회복 부담도 줄 고 있다” 고 설명했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발에 맞는 신발 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볼이 넓고 굽 이 낮으며 발가락이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신발을 착용하고, 하이힐이나 앞이 좁은 신발 을 장시간 신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은 뒤에는 발 스트레칭이나 마 사지로 발의 피로를 풀고, 체중을 적절히 유 지하는 것도 발에 가는 부담을 줄여 무지외

반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 교수는“무지외반증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질환이 아니며, 서서히 변형 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며“엄지발가락 모 양이 변하거나 통증 때문에 신발을 신기 불 편하다면 바로 진료를 받아 적절한 치료를 시 작하는 것이 발 건강과 보행 기능을 지키는 방법” 이라고 강조했다. 변태섭 기자

직장암 수술 후 배변장애$암 치료, 이젠 생존율만큼 웰빙도 중요 암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죽음’ 이다. 따라서 암 치료에서‘생존율’ 은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결과 지표다. 이 때문에 과거 암 치료에서는 생존율 향상이 우선적인 목표였 고, 삶의 질과 기능 보존은 상대적으로 후순 위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외과 의사들은 직장암 재발을 막아 더 오 래 살 수 있다면 배변 문제는 환자가 감수해 야 할 운명이라고 생각해왔다. 더군다나 영구 장루의 부담에서 환자를 해방시키고 항문을 보존할 수 있게 됐으니, 술기에 대한 의사들 자부심도 컸다. 그러나 항문을 보존했다는 사 실에 만족한 나머지, 정작 그 항문을 갖고 살 아가야 하는 환자의 삶은 충분히 살피지 못 했는지도 모른다. 수술로 직장을 절제하면 남아 있는 직장이 짧아지고 잦은 배변, 변실금, 배변 통증을 주 된 증상으로 하는‘저위전방절제증후군’ 이 라는 합병증을 겪게 된다. 직장암 수술을 받 은 환자의 40%가량이 이 합병증으로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호소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 해 오랜 기간 여러 연구를 해왔지만, 아직까 지 확실한 치료법은 없는 실정이다. 보통 지사 제로 배변 횟수를 줄이고 식단을 조절하거나 골반 재활운동을 하면서 증상 완화를 기대 한다. 최근에는 최대한 수술을 미루고 직장을 보존하는 치료법을 개발하려는 노력도 이어 지고 있다. 암 환자가 수술 후 맞닥뜨리는 합병증은 환 자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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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생존’ 뿐만 아니라‘잘 사는 것’, 소 위‘웰빙(well-being)’ 이 중요해졌다. 웰빙의 시대에 외과의사는 수술 후 환자가 겪을 문제 를 예측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웰빙’ 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어떤 환자는 초기부터 적극적인 수술로 암 을 직접 제거하는 치료를 선택하고 싶어 할 것이며, 어떤 환자는 직장 보존을 위해 수술 을 미루고 다른 치료를 먼저 선택할 수도 있 다. 물론 수술을 미루는 선택에는 암의 재성 장이나 재발 가능성에 대한 불안과 더욱 면 밀한 추적 관찰이라는 부담이 뒤따른다. 따 라서 치료 계획을 세우는 단계부터 이후 모 든 선택의 순간에 의사는 환자가 원하는 목 표를 이룰 수 있도록 적절한 조언자 역할을 해야 한다.‘수술 후 배변 문제가 이렇게 힘 들 줄 알았더라면 같은 선택을 했을까’하는 후회를 오로지 환자만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되지 않도록 모든 치료 과정에 환자와 함께 해야 한다. 치료 과정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고민해야 할 것도 많아지고 있다. 이 혼란스러운 과정 을 잘 이겨내기 위해 의사는 환자에게 더 많 은 설명을 해야 하고, 환자 역시 충분히 고민 해봐야 한다. 특히 기대여명뿐만 아니라 독립 적인 일상생활과 기능 유지가 중요한 고령 환 자에게 이러한 고민은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외과의사는 수술을 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술 후 환자가 겪는 합병증까지 책임지는 역 할을 해야 한다. 환자 역시 수술만 하면 모든

치료가 끝난다고 생각하기보다, 수술 후 새로 운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그 과 정이 길고 어려울 수 있음을 미리 이해할 필 요가 있다. 결국 환자와 의사가 더 자주 만나

이야기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수다. 환자와 외과의사는 치료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가 야 할 동반자다. 송영민 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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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바꾸기전 Trade - in,‘감정가’만 보고 결정하면 주행거리·사고 이력·시장 수요는 물론, 남은 파이낸스/리스 잔액과 새 차 조건까지 종합 비교해야 차량 교체를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단연 현재 타던 차량의 트레이드인(Trade-in) 가치다. 기존 차량의 감정가는 새 차 가격 못지않게 월 납입금과 전체 구매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트레이드인을 단순히 “내 차가 얼마인지” 확인하는 단선적인 과정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차량 상태, 사고 이력, 주행거리, 현재 시장 수요는 물론, 남은 할부(Finance) 또는 리스(Lease) 금액과 새 차량의 구매 조건까지 다각도로 비교해야 실제로 유리한 선택인지 판 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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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라인 시세는 참고용, 실제 감정가는 달라진다 트레이드인을 준비할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온라인에서 확인한 중고차 시세를 그 대로 자신의 차량 가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온라인에 올려진 가격은 대부분 판매 희망 가(Retail price)이며, 실제 딜러십에서 매입 하는 트레이드인 금액과는 차이가 있다. 같은 모델이라도 연식, 주행거리, 사고 수리 이력, 외관 및 실내 상태, 타이어·브레이크 마모도, 정비 기록, 옵션, 색상, 시장 수요에 따라 감정 가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온라 인 시세를 기준점으로만 참고하되, 반드시 현 장에서 전문가에게 직접 차량 상태를 평가받 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2. 차량 상태 숨기기보다 ‘정확한 설명’ 이 유리 상담 시 사고 이력이나 차량의 결함을 숨기 는 것 역시 피해야 할 실수다. 딜러십에서는 차량 이력 조회(Carfax 등), 외관·실내 점검, 정비 상태 확인, 필요시 시운전까지 거치므 로 주요 결함은 대부분 감정 과정에서 드러나 게 마련이다. 오히려 사고 이력, 보험 클레임, 경고등 점

등, 소음, 타이어 마모, 유리 크랙 등을 처음부 터 솔직하게 공유하면 감정 절차가 훨씬 빠 르고 투명하게 진행된다. 중요한 정보를 숨겼 다가 추후 발견되면 딜러와의 신뢰도가 떨어 져 최종 협상 금액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3. 차량의 첫인상이 감정 결과에 미치는 영향 트레이드인을 앞두고 큰 비용을 들여 수리 나 전문 디테일링을 받을 필요는 없다. 다만, 지나치게 지저분한 상태로 차량을 가져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내가 정리되지 않았 거나 트렁크에 짐이 가득하고 냄새가 심할 경 우, 차량 관리가 소홀했다는 첫인상을 줄 수 있다. 방문 전 개인 물건을 정리하고 간단한 세 차, 쓰레기 제거 정도만 해두어도 좋은 인상 을 준다. 아울러 차량 키 2개, 정비 기록부, ownership(소유권 서류), 현재 파이낸스/리 스 정보 및 잔액(Buyout 금액)을 미리 준비 하면 상담이 훨씬 원활해진다. 단, 작은 스크래치나 문콕(Dent)을 감정가 를 높이겠다고 미리 고치는 것은 추천하지 않 는다. 수리비가 감정가 상승분보다 클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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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본다 으므로, 있는 그대로 평가받은 후 수리 여부 를 결정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4. Buyout(잔액) 금액을 모르면 실제 조건 계산 불가능 할부나 리스가 남아 있는 차량을 트레이 드인할 때 가장 핵심은 현재 'Buyout 금액' 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트레이드인 시 에는 차량 감정가에서 남은 Buyout 금액 을 차감하여 최종 자산 가치(Equity)를 계 산한다. Positive Equity: 감정가(예: $25,000)가 Buyout 금액(예: $20,000)보다 높으면 약 $5,000의 차액이 생겨 새 차 구매 시 다운 페이먼트로 활용할 수 있다. Negative Equity: 반대로 감정가(예: $ 25,000)보다 Buyout 금액(예: $30,000)이 높다면 약 $5,000의 차액을 새 차 계약 시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상담 전 금융 회사명, 계좌 번호 (Account number), 현재 기준 정산 금액 (Buyout amount), 납입 주기, 남은 계약 기 간 등을 반드시 확인해 두어야 한다. 5. 감정가 단 하나만 보지 말고 ‘전체 조건’ 을 비교하라 트레이드인 감정가는 딜러십의 중고차 재 고 상태, 해당 브랜드 선호도, 재판매 가능 성, 경매 시세 등에 따라 딜러마다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Toyota 차량을 Toyota 정 식 딜러십에 트레이드인할 경우, 브랜드 자

체 수요와 인증 중고차(CPO) 전환 가능성 덕분에 타 딜러십보다 유리한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감정가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거 래는 아니다. 새 차량의 가격, 적용 이자율, 월 납입금, 남은 잔액 처리 방식, 세금 감면 혜택(Trade-in 시 세금 절감 효과), 새 차 출 고 시기까지 종합적으로 따져보아야 한다. 감정가가 조금 낮더라도 이자율이나 새 차 할인 조건이 좋다면 결과적으로 소비자에 게 더 유리한 계약이 될 수 있다. Pickering Toyota 한인 딜러팀이 조언하는 트레이드인 꿀팁 Toyota 딜러십의 감정 절차는 [기본 정보 확인(VIN, 이력) → 외관·실내 점검 → 기 계적 상태 및 시운전 → 시장 시세 반영 최 종 Offer 산정]의 순서로 진행된다. 방문 전 ▲Ownership 서류 ▲운전면허 증 ▲스페어 키를 포함한 키 2개 ▲정비 기 록 ▲파이낸스/리스 Buyout 서류 ▲겨울 용 타이어 및 추가 액세서리 정보를 챙기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감정을 받을 수 있다. Pickering Toyota 한인 딜러팀은“트레 이드인은 단지 타던 차의 가격만 매기는 것 이 아니라, 현재 차의 가치와 새 차의 파이 낸싱/리스 조건을 종합해 최선의 플랜을 찾 는 과정” 이며,“온라인 시세에만 의존하기 보다 전문가를 통해 실제 감정을 받아보고 전체 구매 조건을 비교해 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 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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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이 있는 뜨락 <54>

별생각

Chat GPT 생성 이미지 3시 10분이다. 블라인드 틈새를 손가 움직이는 기계적인 삶이었다. 문득 그날 락으로 벌리고 밖을 내다본다. 초봄 새벽 의 별들이 우수수 쏟아진다. 저 두터운 구 의 가로등만 떨고 있을 뿐, 거리는 한창 잠 름 포장 뒤의 별들은 살아 있을까? 에 빠진 듯 고요하기만 하다. 날씨는 잔뜩 오래 전 한국에 있을 때, 문우들 몇이 흐려 있어 금방이라도 쥐어짜면 스펀지처 안면도에 갔었다. 철석이는 파도소리에 럼 뚝뚝 물방울이 하늘에서 떨어질 듯하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어깨를 죽 펴고 찝 다. 돌아서려다 다시 블라인드를 올린다. 질한 바닷바람을 폐속 깊이 들여 마시려 저쯤에 늘 있던 북극성이 슬며시 떠오른 는 계획이었다. 변덕스러운 봄날씨는 가는 다. 영자 더블유(W) 모양이라 신나게 외 길에 흐려졌다. 꽃지해변에 다다르니 멀리 웠던‘카시오페이아’별자리가 뒤이어 나 ‘할매바위’ 와‘할배바위’ 가 마주 보고 떨 타난다. 별을 찾아본 적이 언제였던가? 밤 고 있었다. 마침 썰물 때여서 반들거리는 하늘을 올려다본 기억도 까마득하다. 피 모래사장이 날씨와는 상관없이 우리 모 곤에 젖어 잠자리에 들어가고 시간 맞추 두를 물가로 불러내었다. 그런데 텅 빈 듯 느라 아침부터 동동거리던 일상이었다.‘ 하던 모래사장에 거뭇거뭇한 별들이 잔 열기(ON)’,‘닫기(OFF)’ 의 두 버튼으로 뜩 있었다. 쇠붙이도 먹어치운다는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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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불가사리(Star Fish)가 모래사장을 덮 고 있었다. 불가사리는 무척추 어류인데다 머리가 없고 몸의 앞뒤도 명확하지 않은 자웅이 체 생물이다. 입을 통하는 수직의 축에 방 사대칭형의 5개의 팔이 있어 별 모양이 되었는데, 이동할 때는 팔을 쓰는 게 아니 라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떠다닌다. 오 늘날 전 세계에 6000여 종이 서식하고 있 다고 한다. 천적이 없는 불가사리는 밀물 에 밀려왔다가 썰물에 따라 나가지 못하 면 끝이다. 모래사장에서는 살 수 없기 때 문이다. 별꼴이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히 모르던 어린 날, 여름밤 하늘에서 쏟아지 는 별똥별이 불가사리인 줄 알았다. 죽은 별은 불가사리이고 살아있는 별은 하늘 에서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것이라 믿었 다. 지구상의 인생들 중, 꼭 저 불가사리를 닮은 듯한 사람을 가끔 만난다. 머리는 없 이 입만 있어 입을 중심으로 모든 필요가 채워지기를 꾀하는 그들의 경영이 ON, OFF. 버튼에 따라 세월의 물결에 휩쓸리 며 생존을 이어가는 듯해서다. 오래전, 한 달간 트레일러 여행을 한 적 이 있다. 런던 온타리오에서 덴버, 콜로라 도, 싼타페, 솔트레이크를 거쳐 라스베가 스까지 갔다가 캘리포니아에서 시카고를 지나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직접 차를 끌 고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는 오싹한 스릴 이라던가, 보통의 관광코스에서는 가 볼 수 없는 장소들을 여행하는 즐거움은 스스로 경험해 보지않고서는 전 할 도리가 없다. 그중에도 캠프파이어의 매혹적인 불꽃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추억이다. 록키 산 정상에서‘툰드라’생태계를 보 려고 올라간 길이었다. 2000여 미터를 올 라왔는데 아직도 생태계 공원까지는 몇 백 미터 더 올라가야 한다는 곳에 캠프 장이 있었다. 저녁 후에 우쿠렐레와 피리 를 불며 쉬노라니 주위의 캠퍼들이 한둘 씩 모여 들기 시작하였다. 낮에는 땀을 뻘 뻘 흘렸는데 밤이 되니 몸이 떨릴 지경으 로 추워졌다. 이제 내일 일정을 생각해 그 만 들어가자고 일어나며 무심히 하늘을 올려다보다 깜짝 놀랐다. 별! 저렇게 큰 별 을 본 적이 없었다. 모두가 탄성을 지르며

올려다본 별꼴은 정확히 다섯 모가 뻗쳐 있는 오각형이었다. 양 끝의 길이가 두 자 는 될 듯한 큰 별이었다. 산정상이어서 공 기가 맑은 탓이라고 하였다. 지금까지 캠 프장을 환하게 비쳐준 것은 캠프파이어만 이 아니었다. 떨고 있는 가로등을 내다본다. 밤하늘 의 별이 사라진다는 신문 기사를 읽었다. 연간 2~3% 하늘이 밝아져 도시 전체가 빛 공해에 빠졌다고 한다. 가장 큰 원인 은 도시, 상가 거리의 조명이라 한다. 전 문가들은 도심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이미 사라지고, 이 추세라면 머지 않아 은하수도 볼 수 없게 되리라고 경고 한다. 도시가 발달하고 흥왕한 상징으로 네온사인까지 휘황하던 도시의 거리는 별빛을 잃어가는 어둠의 도시가 되어가 는 것이다. 모서리가 날카롭게 반듯하던 별이 지 구에 떨어지면, 과학은 한 조각 돌맹이에 불과하다고 일깨워준다. AI(인공지능)를 향해 질주하는 사이, 기계화되어 가는 우 리에게 또 무엇을 선물해 줄 것인지, 이상 의 추구도, 낭만도 없는 우중충한 세계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날, 꽃지해변에서 우리는 불가사리를 모두 뒤집으며 달렸다. 엎어진 불가사리 의 안쪽은 모두 분홍색, 하양색이었다. 흐린 하늘을 바라보며 별 생각을 하다 니 정말 별일이다.

손정숙(문협회원)jsondaisy1@gmail.com 전 캐나다 한인학교협의회 회장/전 캐나다 한 인 문인협회 회장/재외동포문학상 수필부문 우수상 수상/저서: 수필집 5권, 어린이 영•한 그 림사전 외 이야기책 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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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vs 김대중

대한민국에서 사는 우리가 경제번영과 자유, 민주 주의, 그리고 문화적 풍요를 누릴 수 있기까지 박정 희와 김대중 두 거인에게 빚진 바가 크다. 김대중의 거울로 박정희를 비추고, 반대로 박정희의 거울로 김대중을 비추면서 대결과 경쟁, 상호 얽힘의 장면 장면들을 무겁지 않은 이야기로 풀어놓는다.

강원도 인제는 해방 후 분단 과정에서 북측에 속 했다가 6·25 후에 수복된 곳으로 휴전선을 끼고 있는 최전방이다. 그래서 1950년대 후반 이 지역 주민의 80% 정도가 군인과 군인 가족이었고 나 머지는 공산 치하를 겪었거나 공산주의를 피해 월남한 주민들이었다. 1958년 전쟁의 상흔과 남북 대치 긴장이 여전하 던 이곳 인제에서 한국 현대사의 양대 축, 즉 산 업화를 이끈 박정희와 민주화를 선도한 김대중이 향후 자신들의 인생 역정에 중대한 전환점이 된 시기를 보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군인인 박정희와 최전방 군사지구 인제의 관련은 이상할 게 없다. 한데 국토의 서남단 목포가 고향 인 김대중의 인제 등장에는 무슨 사연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앞선다. ● 박정희와 김대중. 그들은 1958년 강원 인제에서 처음으로 대면할 기회가 있었으나 엇갈리고 말았다. 박정희와 김대중이 함께 지낸 공간$ 1958년 강원 인제 김대중은 4년 전(1954년 5월) 제3대 총선 때 고향인 전남 목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했다가 낙선했다. 다음 해 그는 서울로 올라 와 장택상, 장면 등 당시 유력 야당 정치인들 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정계에 뛰어든 상태에서 1958년 5월의 4대 총선 시기를 맞이했다. 연고지인 목포는 같은 당 소속 현역 의원이 있어서 갈 수 없었고, 다른 지역도 선점 경쟁 자들이 버티고 있었다. 궁리 끝에 생각해 낸 곳이 인제였다. 군인 및 군인 가족 비율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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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 80%가 넘는다는 점이 포인트였다. 당시는 부재자 투표가 도입되기 전이어서 병역 의무로 입대한 일반 사병들이 현지에서 투표를 했다. 그 시절 군대는 상황이 매우 열 악했고 부패가 심했다. 후생사업 명목으로 약 초 채취, 벌목, 땔나무 장작 장사, 숯 구워 팔기 등에 사병들이 일상적으로 동원돼 혹사당하 고 굶주림도 심했다. 대부분의 사병이 자유당 정권에 반감이 많았고, 대안 세력의 등장을 바라고 있었다. 김대중은 민주당 지도부와 상의를 거쳐 아 무 연고도 없는 인제로 내려갔다. 특유의 언 변과 추진력으로 선거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상황은 쉽지 않았다. 이승만 정권과 자유당은 영구 집권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헌법 개정 을 위한 국회의 의석 3분의 2 이상을 확보해 야 했다. 이를 위해 자유당은 관권과 금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했고, 강원도 산골 최전방 지역인 인제도 예외가 아니었다. 자유당의 나상근 후보 측은 군청 직원과 경찰을 동원해 김대중의 후보 등록부터 방해 했다. 저 유명한 호박꼭지 도장 사건 등 우여 곡절을 거쳐 가까스로 군 선관위에 등록서류 를 제출했다. 선관위원장은 100명 이상의 유 권자 추천서 등 등록에 필요한 요건을 다 갖 춘 이상 등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그러나 자유당 후보 측은 다른 선관위원들을 부추겨 추천에 날인한 도장을 모두 가져오라, 서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최종적으로 등록을 취소시켜버렸다. 자유당의 방해로 실패한 총선 후보 등록$ 분노한 DJ가 찾아간 곳은? 김대중은 자신을 배제하고 후보 추첨을 하 고 있는 선관위원회 사무실에 들어가 격렬하 게 항의했다. 자유당 나상근 후보는 경찰들 에게 끌어내라고 소리쳤다. 김대중은 사무실 책상다리를 필사적으로 붙잡고 버텼으나 결 국 경찰들에 의해 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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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인제$ 자유당의방해로 후보 등록 실패 한국 현대사 양대 축‘인제’인연

엽 참모총장과 장도영 참모차장이 힘을 써 7 사단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조갑제,‘ 박정희’제3권).

DJ, 민주당 현역 버틴 목포 대신에 대안세력 바라는 인제 총선 출사표 자유당 측 방해로 후보 등록 취소 “박정희 부재”빗나간 첫 대면 DJ, 억울함 호소 위해 인근 사단 찾아 朴, 부정선거 지령‘소극적 저항’경험 당번병“부재 중”발길 돌리며 못 만나 朴, 인제 7사단서 중요 전환점 두 번째 사단장 보임‘좌익 전력’희석 훗날 대비 의식적 자기인맥 구축 시작 백선엽 도움에 동기 중 최단 소장 진급

김대중 자서전’(삼인, 2011) 1권에 나오는 당 시 후보 등록 좌절의 전말이다. 김대중은 분하고 서러웠다. 그래서 군청 근 처에 있는 육군 사단장에게 호소하고자 찾아 갔다. 그의 억울함을 알아줄지도 모른다는 생 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당번병으로부터 사 단장이 부재중이라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 사단은 보병 7사단이었고 사단장은 박정희 소장이었다. 김대중은 자서 전에서“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도 나를 피했던 것 같다” 면서“우리의 첫 대면은 이렇게 빗나갔다” 고 아쉬워했다. 역사에서 가정은 부질없지만 만약 그때 박 정희와 김대중의 만남이 이뤄졌다면 어땠을 까. 김대중은 자유당의 부당한 후보 등록 방 해에 대한 억울함을 털어놓았을 것이다. 박정 희도 5사단장 시절인 1956년 5월 제3대 대통 령 선거 때 군단에서 내려온 부정선거 지령 에 소극적으로나마 저항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대화가 잘 통했을 수도 있다. 이를 계 기로 두 사람 사이에 좋은 인연이 이어졌다면 우리 현대사의 물줄기가 크게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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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소장의 인제 7사단장 시절은 어떠 했을까. 그가 7사단장으로 부임한 것은 1957 년 9월이었고 아직 준장 계급을 달고 있었다. 전임지 포천 6군단 부군단장 시절 부하들에 게 함부로 대하고 모욕을 잘 주는 백인엽 군 단장(당시 백선엽 참모총장 동생)을 들이받 아 같이 근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백선

인제 7사단에서 인생의 전환점 맞은 박정희 박정희를 집중 취재해 조선일보에 연재하 고 이를 13권의 책으로 엮어낸 조갑제 기자 에 따르면 7사단장 근무는 박정희의 인생역 정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남로당 좌익 활동 전력으로 늘 사상 의심 꼬리표가 붙어 다니던 그가 전투부대 지휘관에 임명된 것 은 1955년 5사단장 보임에 이어 두 번째이 다. 군대 내에서 그의 좌익 전력으로 인한 사상 문제 의심이 많이 희석되었다는 의미 이기도 했다. 7사단장으로 부임할 때 박정희 준장은 5사 단장 시절의 정보참모 차규헌 중령을 인사참 모로, 군수참모로 발탁했던 윤필용 중령을 군수참모로 데리고 왔다. 중령으로 진급한 신 직수 법무참모도 함께 데려왔다. 그가 지휘 관 자리를 옮기면서 자기 사람을 데리고 다닌 것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조 기자는 이때부터 그가 의식적으로 훗날을 대비해 자기인맥 구 축을 시작한 것이라고 봤다. 박정희의 7사단장 취임식 때 사열을 지휘 한 장교는 손영길 중위였다.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 등과 함께 육사 11기 출신이다. 박정 희 준장은 6군단 부군단장 시절 예하 사단 훈 련 통제관을 맡고 있을 때 7사단 소속으로 훈 련에 참가한 손 중위가 찾아와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울산농고 출신인 손영길은 고교 재학시 절 박관수 교장으로부터 박정희에 관한 얘기 를 많이 들었다. 박관수 교장은 대구사범대 다닐 때 박정희의 스승이었다. 김대중의 인제 출마 좌절 부분에서 썼듯 이 당시 전방지역 군부대 사병들의 근무여건 은 매우 열악해서 탈영이나 휴가 미복귀자가 많아 지휘관들이 골머리를 앓았다. 그런데 손 중위는 중대장 시절 사병들과 숙식을 함께 하 작전편제장교로 데려왔다. 며 친밀하게 지냈기 때문에 탈영과 휴가 미복 귀자가 현저하게 적었다. “육군참모총장 물러나라”서신 보냈다 손 중위의 이 같은 면모를 알게 된 박 사단 좌천된 박정희$ 백선엽 도움으로 소장 진급 장은 중요한 임무가 생기면 그에게 맡기곤 했 4·19혁명 직후 전국 계엄령하에 다. 훗날 부산에 있는 군수기지사령관으로 발 서 부산지역 계엄사령관을 맡은 박 ↗ 령 났을 때 대위로 진급한 손영길을 작전처 정희 소장은 군 내부에서도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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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김대중은, 7사단장 박정희를 찾아갔다 ↗

는 3·15부정선거에 책임을 져야 한 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송요찬 육군 참모총장에게 책임을 지고 물러나 라고 촉구하는 친필 편지를 써 손영길을 시켜 전달했다. 송요찬 총장은 격노해 박정희를 한직인 1 관구사령관에 이어 대구 2군사령부 부사령 관으로 좌천시켜버렸다. 박정희는 이렇게 민 감한 파장을 일으킨 편지 전달을 시킬 만큼 손영길을 신임했던 것이다. 손영길은 5·16 군사쿠데타 후 국가재건최 고회의 시절엔 박정희 의장의 전속부관으로 발탁됐고, 육사 11기 동기생인 전두환 노태 우 등이 최고회의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추 천하기도 했다. 또 전두환 노태우 등과 함께 하나회를 결성해 4년제 정규 육사출신들을 중심으로 박정희 지지 기반을 구축하는 데 앞장섰다. 인제가 박정희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 이

◀ 생전의 백선엽 장 군. 박정희는 좌익활동 전력 때문에 군 내부에 서 견제를 받았는데, 백선엽의 도움으로 육 사 2기생 중 가장 먼저 소장으로 진급할 수 있 었다. 연합뉴스 유는 또 있다. 그는 7사단장으로 인제에 부임 한 지 6개월 만에 소장으로 진급했기 때문이 다. 군 내부 좌익세력 척결 숙군 과정에서 군 복을 벗고 문관으로 근무하는 등 1년 이상의

▲ 5·16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 강원 인제 7사단장 시절 박정희는 군 비리 개혁 작업을 벌였고, 젊은 장교들이 따르면서 인맥이 구축되기 시작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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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이 있었지만 육사 2기생 중에는 가장 먼 저 소장으로 진급했다. 그의 실력과 인간 됨 됨이를 알아본 군 수뇌부 인사들이 적극 밀어 준 덕분이었다. 누구보다도 백선엽의 도움이 컸다. 이승만 대통령의 경호실장 격인 곽영주 경무관이 육 군에서 올린 소장 진급자 명단을 먼저 보고 백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박정희의 신원조 회 결과 좌익 경력이 나타났다고 하자 그는“ 내가 보증한다” 며 단호하게 얘기했다고 한다 (조갑제 위의 책). 박정희가 병과를 포병으로 바꾼 것도 빠른 진급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계성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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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주민들이 6일 가자지구 가자시 티 폐허에서 지난 3년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시신 100여 구를 수습해 집단 장례를 치 르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 62명은 어린이다. 주민들은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포화가 잦아들길 기다렸고, 최근 몇 주 동안 잔해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시신을 찾아냈다. 가자시티=AFP 연합뉴스

어린이 희생자만 62명$ 참혹한 가자지구의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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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칠때떠나야 하나$ 88세거장의영화가 슬픈이유 김도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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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 언제까지 이 일을 하고 살 것인가? 주변 모 두가 불평하는 나이가 됐다. 불평이라기보다 는 불안이다. 인간의 육체는 늙는다. 어쩔 수 가 없다. 자연의 섭리다. 조금 늦출 수는 있 다. 특이점을 예견한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 은 그걸 늦추고 싶어 하는 대표적인 인간이 다. 1948년생인 그는 2045년까지 건 강을 유지하는 걸 목표로 살고 있 다. 그에 따르면 2045년에는 분 ▲전 염병이 인류를 휩쓸고 간 후의 세계를 그린 영화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 . 왼쪽 작은 사진은 리들리 스콧 감독. 자 나노기술을 이용해 인체 장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기 재생이 가능해진다. 그때까 지 살면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것 도 늙는다. 화를 보아왔다. 스콧의 영화는 이 장르가 가 ‘에이리언’ ‘델마와 루이스’등 이다. 여전히 현역에서 활동 중인 노 진 특유의 긴장감이나 동력이 거의 없다. 로 기념비적 걸작 만든 리들리 스콧 커즈와일은 매일 영양제를 먹는 것 장들이 있다. 1930년생 클린트 이스트 튼토마토닷컴 신선도는 39%에 불과하다. 더 으로 목표를 이룰 생각이다. 그는 하루 100 우드는 지금도 신작을 촬영 중이다. 1935년 큰 문제는 흥행이다.‘도그 스타: 마지막 희 알이 넘는 영양제를 먹는다. 루테인, 코엔자임 생 우디 앨런 역시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신 망’ 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첫 주 겨우 5위 카메라 10대로 다각도 장면 촬영 Q1, 글루타치온4, 비타민D 등을 먹는다. 1년 작을 촬영할 계획이다. 1942년생 마틴 스코 에 올랐다 . 리들리 스콧 역사상 최악의 성적 편집으로 이어붙이는 방식 고수 후 영양제 구매 비용만 11억 원이 넘는다. 연봉 시즈는 아직도 영화를 만들 때마다 오스카 이다. 역사적 참패다. 지난 10년간 줄곧 흥행서 참패해 이 11억 원이 안 되는 나 같은 사람은 꿈도 꿀 후보에 오른다‘매드맥스 . ’시리즈 조지 밀러 사실 지난 10년간 리들리 스콧은 줄곧 참 수 없다. 나도 비타민D는 열심히 먹는다. 프 도 1945년생이다. 여전히 그는 후속작들을 패했다. 의미 없는 프리퀄‘에이리언 : 커버 리랜서라 집에 처박혀서 글만 쓰다 보니 햇빛 만들 계획이다. 1946년생 스티븐 스필버그는 넌트’(2017), 흥미로운 실화를 티브이 드 촬영 빠르나“게으르다”비판 속 을 받을 일이 없어서다. 생명을 서너 달 정도 올해‘디스클로져 데이’ 를 내놓았다. 제임스 라마처럼 맥없이 재창조한‘하우스 오브 포스트 아포칼립스 그린 신작도 는 연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참 의미 없다. 캐머런은 그나마 나이가 적다. 그래도 1954 구찌’(2021)까지는 잠깐의 실패라 생각 장르 특유의 긴장감 · 동력 떨어져 그렇게 오래 살아봐야 좋을 것도 없다. 다 년생이다.‘아바타’시리즈는 그만해도 좋을 할 수도 있었다. 모두가 기대했던‘나폴레 시 말하지만 인간의 육체는 늙는다. 타자를 것이다. 옹’(2023)과‘글래디에이터 2’(2024)는 도 치는 손가락 관절도 늙는 게 느껴지는 판이 이 모든 노장을 압도하는 감독이 하나 있 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거장의 손길이 전혀 다. 육체가 늙으면 정신도 늙는다. 사고도 무 다. 리들리 스콧이다. 다른 감독들은 4~5년 느껴지지 않는 폭탄 같은 영화들이었다. 그는 뎌진다. 은퇴해야 할 날은 결국 오고야 만다. 에 한 편씩을 만든다. 기력이 예전 같지 않으 ‘에이리언’ 과‘글래디에이터’ 라는 자신의 빛 그나마 오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예술가다. 니 매년 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리들리 스 나는 유산들까지 뒤늦은 속편으로 초를 쳤 일단 유명해지면 죽기 직전까지 일할 수 있는 콧은 1937년생이다. 곧 구십이다. 그런데도 다. 나는 스콧을 존경한다. 초를 친 건 초를 친 몇 안 되는 직업이다. 붓을 든 손이 흔들리기 거의 1년에 한 편씩 영화를 만든다. 작은 영 각 자체가 아예 없다. 것이다. 시작하면 설치미술이라도 하면 된다. 음표를 화도 아니다. 대작을 만든다. 나는 리들리 스 나는 기뻐해야 마땅하다. 얼마 전 개봉한 리들리 스콧은 10여 년 전부터 영화 만드 그리는 손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컴퓨터 도움 콧을 존경한다. 그는 영화 역사의 기념비적 스콧의 신작‘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 을 보다 는 방식을 바꿨다. 한 대의 카메라가 아니라 을 받으면 된다. 영화감독이라는 직업도 마찬 걸작을 여럿 만들었다.‘에이리언’(1979), 가 더는 기뻐하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고 슬퍼 열 대가 넘는 카메라를 사용해 영화를 찍는 가지다. 명성이 있다면 죽기 직전까지도 메가 ‘블레이드 러너’(1982),‘델마와 루이 졌다. 대재앙으로 무너진 세계에서 살아남으 다. 수많은 각도에서 찍은 장면을 편집실에서 폰을 들 수 있다. 아, 요즘은 메가폰을 들지 않 스’(1991),‘글래디에이터’(2000),‘블랙 려는 인간들의 투쟁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이어 붙이는 방식이다. 그렇다. 그는 으니 이 문장도 은퇴할 나이가 다가오는 옛날 호크 다운’(2001)은 영화의 신전에 올려둬 다. 재미가 없을 수 없는 소재다. 재미가 없었 한국 예능을 찍는 방식으로 영화를 ↗ 사람 표현이 되어버렸다. 사람이 늙으면 문장 야 할 걸작들이다. 그는 영화 현장을 떠날 생 다. 우리는 이미 많은 포스트-아포칼립스 영 찍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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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편’끝까지‘현역’ 으로 남기로 한 노장

“끝까지 듣는 음악”

차기작으로 옳았음을 증명하길

숏폼 시대에맞선새실험

‘글래디에이터 2’촬영 감독 존 매디슨은 이런 방식이“게으르다” 고 비판했다. 함께 작업한 스태프들 조차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스콧은 반발했지만 존 매디슨의 지적은 옳다. 최근 스콧 영화들은 예전 영화들이 가진 비주얼리 스트로서의 매혹이 너무 떨어진다.‘도그 스 타: 마지막 희망’ 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리들리 스콧은‘글래디에이터 2’ 실패가 주연 배우 폴 매스칼의“부족한 남성 성”때문이라고 지적했다가 또 인터넷을 논쟁 으로 불태웠다.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갈피를 못 잡는 각본과 전편에 비하면 지나칠 정도로 둔한 연출이 문제였다. 아니다. 나는 리들리 스콧이 노망이 들었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다. 그는 나이에 맞는 새로운 방식을 찾았을 것이 다. 장면 장면 치밀하게 구상한 뒤 한 대의 카 메라로 시를 쓰듯이 연출하던 예전의 방식이 더는 노년의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

을 것이다. 카메라를 많이 쓰면 빨리 찍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게 통하느냐는 다른 문제다. 1939년생인‘대부’ 의 프랜시스 포드 코폴 라는 지난해‘메갈로폴리스’ 라는 값비싼 영 화를 만들었다. 투자를 받지 못해 자비로 만 들었다. 처참하게 실패했다. 관객과 비평가들 은 모두 입을 모아‘괴작’ 이라고 말했다. 노년 에 돈도 잃고 명성도 잃었다. 리들리 스콧도 그만둘 생각이 없다. 그는 심지어‘에이리언’ 의 또 다른 프리퀄과‘글래디에이터 3’ 를구 상 중이다(그리고 모두가 한탄 중이다). 처음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언제까지 이 일 을 하고 살 것인가? 내가 사랑하는 일을 그만 둬야 할 시점이 온다면, 돌아보지 않고 멋지 게 은퇴할 수 있을 것인가? 나도 목표가 생겼 다. 리들리 스콧의 마지막 영화가 나올 때까지 는 글을 쓰는 것이다. 그 글의 첫 문장이“내 가 틀렸다” 이기를 바란다.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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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었다” 는 목표대로‘산산조각’ 은 영화 와 음악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할 때 진가 밴드 혁오, 8분 넘는 노래 뮤비로 몰입감 를 발휘한다‘하얀 . 기하’ 와‘까만 기하’ 를중 래퍼 김심야, 26분 뮤비^재생기형 음반 심으로 반복되는 일상과 그 균열, 불안과 상 실, 해방 등을 순환적으로 그리는 작품은 한 “제가 만든 노래 중 유일하게 멜론 차트 1 덩어리의 이야기로 관객에게 다가온다. 등을 한 게‘밤양갱’ 인데, 재밌었던 건‘떠나 장기하 외에도 다양한 시각 예술가와 협업 는 길에 네가 내게 말했지’이 부분은 다 아 해‘롱폼’감상을 이끌어낸 사례가 잇따르고 시고‘달디달고, 달디달고’이 부분도 다 아세 있다. 밴드 혁오는 최근 싱글 곡‘갓스피드!’ 요. 그런데‘상다리가 부러지고’이건 모르시 와‘콕(KoK)’ 을 독립 영상 감독 라푸, 송서윤 는 분이 많아요.” 등이 연출한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했다. 특 9일 첫 솔로 정규앨범‘산산조각’ 을 발표 히‘콕’ 은 8분 26초에 달하는 대곡임에도 운 한 싱어송라이터 장기하는 지난달 26일 서울 동회 풍경, 전통 춤사위 등을 엮은 초현실적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단편영화‘산산조 인 미장센의 뮤직비디오와 어우러져 긴 호흡 각’상영 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의 몰입감을 만든다.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처럼 최근 많은 음악 이날 솔로 2집‘도그마’ 를 발표한 래퍼 김 은 숏폼 콘텐츠처럼 파편적으로 소비되고 있 심야 역시 앨범 발매 전 신곡들을 엮은 26분 다. 짧은 영상의 배경음악으로만 널리 알려지 짜리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런 시대에 10곡 안 미술가이자 영화감독인 박찬경 작가가 맡았 팎을 눌러 담은 정규앨범이 의미가 있을까. 다. 박 작가는‘안구선사’등 자신의 작품을 ‘산산조각’ 은 그에 대한 장기하 나름의 답 활용해 영상 전체를 꿰뚫는 서사를 만들어냈 이다. 그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전체 수록곡 다. 불교 사상의 영향을 받은 김심야의 신곡 을 담은 영화를 먼저 공개했다“처음부터 . 끝 과 어우러져 신념과 독단, 자아에 대한 질문 까지 들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앨범을 만들 을 던지는 작품이다. 김심야는 실물 음반에서 고 싶었다” 고 한다. 도 실험을 택했다. CD가 아니라, 명상용 소리 영화‘산산조각’ 은 음악을 시각적으로 보 를 반복 재생하는‘부다 머신’ 에서 착안한 음 완하는 뮤직비디오와는 출발점부터 다르다. 원 재생기 형태다. 명상과 유사한 경험을 제 장기하는 자신이 쓴 시 한 편을 토대로 영상 공하기 위해 건너뛰기 기능을 빼고 디지털 음 제작팀 모래내거동수상자들과 함께 무성 영 원과 다른 버전의 음악을 담았다. 화를 제작했고, 완성된 33분짜리 영화에 맞 이들의 공통점은 형식이 아니라 음악을 대 춰 9개의 수록곡을 만 하는 태도다. 김작가 대 들었다. 영상에 맞춰 음 중음악평론가는“앨범 악을 만들다 보니 한 곡 역시 비틀스 이전에는 안에서도 여러 차례 박 일종의 부가 상품 정도 자가 바뀌는 등 특색이 였다. 기술과 플랫폼 환 있다. 영화 음악과도 다 경의 변화에 따라 음악 르다. 영상을 빼고 들었 을 제공하고 소비하는 을 때도 대중음악으로 방식은 늘상 변하는 것”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이라면서“중요한 건 음 점을 고려해 만들었기 악이 쇼츠의 BGM, 틱 때문이다. 장기하의 표 톡 챌린지 재료 등 부품 현을 따르면“영상과 음 이 아니라, 그 자체로 주 ▲ 장기하의 솔로 정규앨범이자 단편 인공이 되도록 하는 것” 악이 대등한”작품이다. 영화인 ‘산산조각’ 포스터. “현시대에도 의미 있 이라고 말했다.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제공 는 정규 앨범을 만들어 정준기 기자

장기하, 새 앨범 수록곡 담은 영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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