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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한국 캐나다 2026년 7월 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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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고 있다. 서울 한국일보 사진

캐나다 밀알선교단과 성인장애인공동체 (KCPCAC)가 공동 주최하는 '제17회 장애 인 연합 재활 여름 캠프'가 7월27일부터 30 일까지 온주 잭슨스포인트 라마다리조트(49 Lorne St., Jacksons Point)에서 열린다. 주

최 측은 중증 장애인 1대1 케어, 라이프가드, 캠프 운영 도우미 등 자원봉사자를 모집하

며 동포사회의 참여를 호소했다.

주최 측은 장애인 캠프 봉사를 육체적으

로 힘든 일이나 헌신만 요구하는 활동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참가자들은 오히려

삶의 의미와 보람을 얻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처음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M씨는 "휠체어와 워커가 모두 춤추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며 "오히려 제 존재의 가치 를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024년 캠

정부와 여당의 아부족들이 공

항까지 나가서 대통령을 환송·영

접하는 악습은 현재 진행형이다.

48년 이승만 시대부터 내려온

고질병은 문화 중진국, 경제 선진

국의 위상을 가진 국가의 모순 중

하나다. 공항에서 대통령과 눈도

장 찍으며 ‘나 당신 사람이요’라

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당연하

게 용납된다. 오매불망, 잠시라도

떨어져서 그렇게 보고 싶었는가. 국가는 그런 일을 하라고 녹을 주 는가. 한국 최고의 스마트 가이

이런 걸 왜 조 장하는지. 그도 역시 권력욕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속물인가.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Absolute power corrupts absolutely)’는

데.

이같은 구석기시대적 유물을 계

속하기 때문에 투표용지 부족이

라는 동서고금, 전대 미문의 사태 가 발생한다. 과거 여러 정권이 여 러 선거에서 부정을 저질렀지만

용지부족이라는 해괴한 일은 없

었다. [토론토한인회가

걱 정된다.] 해외동포로서 “너희 사는 곳에 서의 일이나 잘 하라”는 소리가

프에 참가했던 L씨도 "봉사를 했다기보다 힐

링 캠프를 다녀온 기분이었다"며 "억지스러 운 헌신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쉼을 얻

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2008년부터 킹스

턴에서 매년 캠프에 참여해 온 K씨 역시 "매

년 참석해도 캠프는 늘 새롭고 벅차다"고 말

하며 캠프의 의미를 전했다.

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고 물놀이 안전을 책 임질 자원봉사자가 절실하다며, 올여름 3박 4일 동안 열리는 캠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제17회 장애인 연합 재활 여름 캠프 참가 및 봉사자 모집

● 일 시: 2026년 7월27일(월)~30일(목), 3 박4일

● 장 소: 잭슨스포인트 라마다리조트 (49 Lorne St, Jacksons Point, ON L0E 1L0)

자원봉사자들은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건

강한 신체와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함께 대화하고 웃으며 시간

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참가자들에게 큰 힘

이 되고, 봉사자 역시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캠프 준비위원회는 거동이 불편한 참가자

● 모집 대상: 지체·발달 장애인, 가족, 자원 봉사자(의료진·라이프가드·중증 장애인 1 대1 케어 및 운영 도우미), 비장애인

● 등 록 마감: 7월6일(월) 오후6시까지

● 신 청 및 문의: 성인장애인공동체(KCPCAC): 416-457-6824 또는 torontokcpcac@gmail.com / 밀알선교단: 647-531-7003 또는

빛볼까

사업회가 제작한 초상화는 ◆김구 선생 ◆

토론토한인회관의 어두운 창고로 밀려난

애국지사 초상화 17점이 다시 빛을 볼 수 있 을까.

애국지사기념사업회는 애국지사 초상화 17점을 총영사관 지하 전시실로 옮긴다는 계 획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념사업회의 김정만 회장은 지난달 2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19일 총영사관

에서 가진 회의를 통해 김영재 총영사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다만 총영사관 내부

에서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말을 들었

지만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총영사관 관계자도 본보에 "애국지사

초상화를 총영사관 지하 전시실로 옮겨도 무

방하다는 입장을 기념사업회에 전했다"며 초

상화가 총영사관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다

는 점을 시사했다.

본보 구 사옥(287 Bridgeland Ave.) 강당

에 걸려 있던 애국지사 초상화는 이진수(별 세) 한인회장 시절 한인회관으로 옮겨져 한

때 한인회관 2층 복도에 전시됐다.

이후 한인회관 로비 위쪽에 전시됐지만 한

인회가 역사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이라면서 2024년 가을 초상화를 모두 철거, 어두운 창 고로 옮겼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4월 본보(2025년 4

월18일자 1면)를 통해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 졌다.

안창호 선생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 ◆이준 열사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손병희 선생

◆강우규 의사 ◆이청천 장군 ◆조만식 선생

◆스코필드 박사 ◆김창숙 선생 ◆이시영 선

생 ◆한용운 선생 등 17점이다.

애국지사 초상화 제작은 사업회가 2010년

공식 출범한 후 가장 의욕적으로 펼친 일이 었다.

첫해에는 김구 선생, 안창호 선생, 안중근

의사의 초상화를 제작했으며 독지가들의 후

원으로 작가들에게 3천 달러씩 지급했다.

2년차에는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이

봉창 의사를 제작했다. 이때 작가들에게 각

500달러씩 재료비만 지급했다. 작가들이 사

실상 자원봉사로 참여한 것이다.

초상화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던 사업회는

초상화 철거에 대해 마음이 불편했지만 한인 회와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아 일단 이같은 결정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사업회는 한인회의 역사기념관 건 립 준비 기간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 총영사 관 지하 전시실(40평) 활용 여부를 타진한 끝 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고 총영사관과 실무 협 의를 진행키로 했다.

한편 한인회의 역사기념관 건립과 관련한 사업회의 질문에 총영사관은 "역사관 건립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데 지금은

지키는 집 수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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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 한국관 지키기나섰다

치고 있다. 현재 한국관을 맡고 있는 권성연 학예사의 임기가 2027년 종료될 예정이어서

이후에도 한국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방한한 이현주 KRI 대표와 김종경

KRI 부회장 겸 토론토 한인청년회장은 한국

일보 서울 본사를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하

며 해외 한국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과 기

금 조성의 필요성을 알렸다.

이현주 대표는 "한국관을 통해 전 세계의

(한국계) 아이들이 한국 문화를 정확하게 알

고, 자신의 뿌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알 수 있

운영되고 있다. KRI는 이를 상설 기금직으로 전환하기 위 해 약 400만 달러 규모의 기금 조성을 추진 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토론토 한인

학예사 상설화 기금 위해 방한 K팝공연지도캐나다3대도시로 ▲ 한국일보 서울 본사에서

국을 방문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토론토 한인사회가 로열온타리오박물관 (ROM) 한국관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기 금 마련에 나선 가운데, 이를 알리기 위해 한

걸그룹 아이브가 7월 토론토를 시작으로 캐나다 주요 도시를 잇는 북미 공연 일정에 들어간다.

공식 공연장과 티켓 플랫폼에 따르면 아

이브는 7월 21일 오후 8시 토론토 스코샤뱅

크 아레나(Scotiabank Arena)에서‘IVE WORLD TOUR <SHOW WHAT I AM> IN TORONTO’공연을 연다.

캐나다 일정은 토론토에서 끝나지 않는다.

아이브는 7월 23일 몬트리올 센터 벨(Centre Bell) 무대에 오르며, 미국 뉴어크·오스틴·로

스앤젤레스·오클랜드·시애틀 공연을 거친 뒤

8월 9일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Rogers Arena)에서 다시 캐나다 팬들을 만난다. 이번 일

지난해 결성된 비영리 단체 코리아루트 이니셔티브(Korea Root Initiative·KRI)는

ROM 내 한국 전담 학예사 직위를 상설화하 기 위한 기금 조성을 목표로 모금 운동을 펼

아이브,

게 된다"며 "그 뿌리를 단단히 만들어주고, 그 뿌리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를 알려주고

싶어 이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KRI에 따르면 ROM은 캐나다에서 한국

관을 별도로 운영하는 유일한 박물관으로,

북미 최대 규모인 1,400여 점의 한국 문화유

산을 소장하고 있다. 2022년 한국 문화체육

관광부 지원으로 한국 문화예술 전담 학예 사가 채용된 이후 전시와 프로그램 운영이 크게 활성화됐지만, 현재 직위는 한시적으로

토론토서

정의 핵심은 캐나다가 북미 투어의 주변부가

아니라 출발점이 됐다는 점이다. 캐나다 음악

매체 Exclaim은 아이브가 토론토와 몬트리

올 공연으로 북미 구간을 시작한 뒤, 미국 공

연을 거쳐 밴쿠버로 돌아온다고 전했다. 이는

K팝 기획사와 공연 업계가 캐나다를 단순한

‘토론토 1회 공연’시장이 아니라 동부와 서

부를 잇는 독립적인 투어 축으로 보기 시작했

다는 신호로 읽힌다.

아이브는 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로 구성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6

인조 그룹이다. 2021년 데뷔 이후‘ELEVEN’,‘LOVE DIVE’,‘After LIKE’,‘I AM’

등으로 글로벌 팬덤을 넓혀 왔다. 북미 대형

아레나 일정은 아이브의 해외 팬덤이 온라

인 소비를 넘어 실제 공연 수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조휘빈 기자

북미투어시작

전 세계로 퍼져야 한국도 '문화 강국' 위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근 CFP

B.A.Hons.(Econ.)

Gerald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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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 Financial Advisor

- York University 경제학과 졸업

- CSC (캐나다 주식 및 채권 거래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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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federation Life 10년 근무

- Equinox Financial Group 14년 근무

- Fortune Financial 6년 근무

- 현 IPC 투자법인에서 23년 근무 jkim@ipc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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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1세대 축제 넘어 지역 문화행사로 ▲ 18일 버나비 스완가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캐나다 서부 한인사회의 대표 문화행사인 제 24회 한국문화유산축제(Korean Cultural Heritage Festival)에 가수 딘딘이 무대에 오른다. 슈퍼벨컴퍼니 제공

캐나다 서부 한인사회의 대표 문화행사인

제24회 한국문화유산축제(Korean Cultural Heritage Festival)가 다음 달 18일 버나

비 스완가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유산협회(Korean Cultural Heritage Society)는 올해 축제가 7월 18일

토요일 버나비 스완가드 스타디움에서 열리

며, 공연과 한국 음식, 가족 체험, 문화·비즈

니스 부스 등이 마련된다고 밝혔다. 공식 행

사 소개에는 K팝 콘테스트, 음식·음료 부

스, 가족 활동, 전시·판매 부스 등이 주요 프

로그램으로 안내돼 있다. 입장은 무료다.

공식 무대 일정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오

전 10시 문을 연 뒤 한국 전통무용, K팝 댄

스, 태권도 시범, 개막식, 풍물·난타 퍼레이

드, 전통혼례, 국제 공연, 줄다리기, 랜덤 플 레이 댄스 등으로 이어진다. 오후 5시50분에 는 K팝 경연대회가 열리고, 오후 7시에는 가 수 딘딘의 라이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올해 K팝 콘테스트는 6월 30일까지 영상 예선을 접수했으며, 본선 진출자는 7월 3일 개별 통보되었다. 본선은 축제 당일 오후 5 시부터 7시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150달러와 다음 해 축 제 게스트 공연 기회가 주어진다. 협회는 2001년 지역 커뮤니티 중심 활동 으로 출발해 2002년 첫 한국문화유산의 날 축제를 열었고, 2003년에는 브리티시컬럼 비아주가 5월 31일을 한국문화유산의 날로 선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주최 측은 독립 브랜드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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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낙(사진 93) 회

장이 과거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법원으로부

터 일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달 19일, 토론토 고등법원(Superior Court)의 앤 몰로이(Anne Molloy) 판사는

스트로낙 회장에게 제기된 성폭행 및 외설

행위(Indecent Assault) 혐의 심의에서 여성 2명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다만 세 번째 고소인이 제기한 강간(Rape) 혐의를 포함한 다른 혐의들에 대해서는 의심

의 여지 없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

죄를 선고했다. 구체적인 형량과 처벌 수위

는 오는 9월 선고 공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재판은 1977년부터 1980년대 초반

사이에 발생한 사건들을 다루었으며, 당시

사건이 발생한 시점의 구 형법 기준이 적용

되었다. 당초 스트로낙 회장은 7명의 여성으

로부터 총 12개의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재

판 과정에서 검찰이 일부 혐의를 철회하거나

판사가 무죄를 선고하면서 최종적으로 5개

혐의 중 2개 혐의만 유죄로 인정되었다.

재판부에 따르면, 1977년 당시 25세였던

첫 번째 피해 여성은 식사 후 스트로낙의 토

론토 아파트로 초대받았다가 동의 없는 신

체 접촉과 성적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몰로이 판사는 "증거로 볼 때 피해자가 동의하

지 않았음이 명백하며, 이는 외설 폭행죄를 구

성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1983년 또는

1984년 스트로낙 소유의 레스토랑에서 일했

던 또 다른 피해 여성 역시 동의 없이 벽으로

밀쳐져 강제적인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진술

했으며, 법원은 이 역시 유죄로 인정했다.

반면, 1980~1982년 사이 시내 호텔 방에

서 폭력적인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한 세 번

째 여성의 진술에 대해 법원은 "45년 전 사건

에 대한 진술의 일관성이 부족해 의심의 여 지 없이 범죄를 확신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스트로낙 회장의 변호인인 레오라 셰메시

‘캐나다

"사회적 영향력이 큰 피고인을 상대로 한 중 범죄 혐의들이 대거 기각된 것은 사법 신뢰 도 측면에서 아쉬운 결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스트로낙 회장은 보석 조건을 유지하며 가 석방 상태로 9월 선고를 기다리게 된다. 그 러나 이번 판결 외에도 1988년부터 2024년 사이에 발생한 별개의 성폭행 혐의들로 인해 내년에 또 다른 형사 재판을 앞두고 있어 법 적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프랭크 스트로낙은 누구인가?

(Leora Shemesh)는 재판 과정에서 고소인

들의 진술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무죄

를 주장해왔다. 한편, 이번 재판에 참여하지

않은 또 다른 고소인 제인 분(Jane Boon)

은 법정 밖에서 "비록 일부 유죄이지만,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낸 여성들의 공로가 인정받

은 결과"라고 소회를 밝혔다. 반면 성폭행 전

문 다니엘 브라운(Daniel Brown) 변호사는

이민자 신화의 주역: 1932년 오스트리아 출생으로 본명은 프란츠 슈트로흐삭(Franz Strohsack)이다. 1954년 단돈 수백 달러를 들고 캐나다로 이민해 차고에서 작은 공구 회사를 시작했다. 매그나 인터내셔널 설립: 1969년 매그나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후, 세계 굴지의 자 동차 부품 기업인 '매그나 인터내셔널'로 성 장시켰다. 매년 이윤을 직원과 주주 등에게 일정 비율로 분배하는 '페어 엔터프라이즈 (Fair Enterprise)' 경영 철학으로 유명하다. 정치 및 취미 활동: 모국 오스트리아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정당을 창당해 전 세계적 인 주목을 받았으며, 경마 산업의 대부로서 수많은 우승마를 배출하기도 했다. 가족 잔혹사: 2018년 친딸 벨린다 스트로 낙과 5억 달러 규모의 재산 및 경영권 분쟁 소송을 벌였으며, 2024년에는 손녀 셀레나 로부터 성비행 은폐 의혹 관련 문서 공개 민 사소송을 당하는 등 가족 간의 법적 투쟁으 로 얼룩진 말년을 보내고 있다. 부인은 2024 년 3월 향년 80세로 별세했다.

토론토를 방문한 친지와 친구를 데려가는 ‘필수 코스’나이아가라 폭포. 하지만 폭포

앞에서 사진을 찍고 식사를 한 뒤 돌아오는

일정만으로는 나이아가라의 절반도 보지 못

했을 수 있다.

온타리오주 관광·문화·게임부의 스탠 조

장관은 지난달 8일 본보와 다양한 한인사회

미디어를 초대해 나이아가라 파크스 일대를

돌며 폭포 주변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을 소

개했다. 조 장관은 현재 온주 관광·문화·게임

부 장관이자 윌로우데일 지역구 주의원이다.

폭포 근처를 다니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폴스 인클라인 레일웨이였 다. 폴스뷰 관광지구와 테이블록 센터를 잇

는 이 경사열차는 연중 운영되며, 호스슈 폭

포를 내려다보는 짧지만 인상적인 이동 수단 이다. 조 장관은“나이아가라에 수백 번은 온

것 같은데 이 레일웨이는 처음 타본다”며“

생각보다 재미있다”고 말했다.

나이아가라의 매력은 폭포 앞에만 머물지 않는다.‘저니 비하인드 더 폴스’는 폭포 뒤

쪽 암반을 따라 난 통로와 전망대를 통해 물

줄기를 가까이서 체험하는 대표 명소다. 나

이아가라 파크스는 이 코스를 연중 운영되

는 약 60분짜리 셀프 가이드 체험의 일환으

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꾸준히 주목받는 공간은 옛 수력발

전소를 활용한 나이아가라 파크스 파워스

테이션과 지하 터널이다. 발전소 내부에서는

나이아가라강의 물이 전기로 바뀌던 과정을

전시와 체험으로 보여준다. 특히 발전소 아

래 180피트 지하에 조성된 터널은 나이아가

라의 또 다른 얼굴이다. 나이아가라 파크스

에 따르면 이 터널은 약 2,200피트 길이로 이

어지며, 내부 온도는 계절과 관계없이 약 15

도로 유지된다. 터널 끝 전망대에 서면 폭포

와 강을 아래쪽에서 올려다보는 색다른 장 면이 펼쳐진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새로운 체험도

늘고 있다.‘나이아가라 테이크스 플라이트

(4D 체험관)’는 나이아가라강 일대를 하늘

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몰입형 비행 극장형

놀이시설이다. 나이아가라 파크스는 이를“

나이아가라강을 따라 하늘에서 이 지역 전

체를 조망하는 완전 몰입형 비행 체험”으로

소개하고 있다.

자연 체험을 원한다면 나비 온실도 빼놓

기 어렵다. 나이아가라 파크스 버터플라이

컨서버토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유리 온실형

나비 시설 중 하나로, 2,000마리가 넘는 나

비가 열대 정원 안을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겨울에도 따뜻한 실내에서 둘러볼 수 있어

사계절 관광지로도 의미가 있다.

주정부 의지도 확고...100만 불 투입

온주 정부도 나이아가라 일대 관광 콘텐

츠 확장에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샘 우스터

호프 나이아가라 웨스트 주의원실 발표에

따르면 온주 정부는‘Experience Ontario

2026’프로그램을 통해 나이아가라 지역 19

개 축제·행사에 총 101만5,130달러를 지원

한다. 이 가운데 나이아가라온더레이크에

서 열리는‘Niagara 5000 Automotive & Aviation Showcase’에는 5만5,000달러가

배정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관광 효과가 있

는 지역 축제와 행사를 지원해 방문객 유치

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는 사업이다.

Niagara 5000은 수퍼카, 항공, 럭셔리 호

스피털리티, 자선 모금이 결합된 행사로, 올

해는 9월18·19일 개최될 예정이다.

지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행사에는 1만 명 이상이 찾았고 230대가 넘는 수퍼

카가 참여했으며, 올해 수퍼카 퍼레이드와

엑조틱스 페스티벌은 맥마스터 어린이병원

지원을 위해 3만 달러 이상 모금을 목표로 한다.

“4-5일 머무는 휴가지로 만들고 싶다” 조 장관은 나이아가라를 당일치기 명소가 아니라 4-5일을 머물 만한 체류형 관광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강조했다. 그는“나이아

가라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가장 큰 상징 중

하나”라며“오타와, 토론토, 밴쿠버는 몰라도

나이아가라 폭포는 누구나 안다”고 말했다.

이어“가족이 4, 5일 머물 수 있는 휴가지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한인사회와의 연결고리도 분명하다. 조 장

관은“한국은 나이아가라 지역 방문객 비율

에서 다섯 번째로 큰 시장”이라며“한국인들

에게 나이아가라는 특별한 곳”이라고 말했

다. 그는“캐나다에서 태어났고 캐나다인이

라는 게 자랑스럽지만, 한국 뿌리도 늘 자랑

스럽게 생각한다”며“전 세계 어디에서든 한

국인들이 이곳을 찾아 캐나다의 자연을 즐 기는 모습을 보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사진= 조휘빈 기자 ㆍ 글= 최이지수 기자

스탠 조(오른쪽) 장관이 본보와 다

한인사회 미디어를

나이아 가라 파크스 일대를 돌며 폭포 주변의 대 표적 관광 자원을 소개했다. 이번 미디어 투어에는 데이빗 아담스(왼쪽) 나이아가 라 파크스 CEO가 동행했다. ② 폴스 인클라인 레일웨이를

셀·모듈이어팩까지일괄생산 ESS 시장 공략 확대

윈저넥스트스타, 배터리팩생산 돌입

LG에너지솔루션의 캐나다 배터리 제조

자회사 넥스트스타에너지(NextStar Energy)가 온타리오주 윈저 공장에서 배터리팩 생산을 시작했다.

넥스트스타에너지는 지난달 25일 윈저 공

장 내 신규 배터리팩 제조라인이 가동에 들

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로 이 공장은 기

존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에 더해 완성 배터

리팩까지 생산하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회

사 측은“셀에서 모듈, 완성 팩까지 이어지는

수직 통합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저장

장치(ESS)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넥스트스타는 배터리

팩 생산라인 추가를 통해 제품군을 넓히고,

북미 배터리 공급망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는 계획이다.

대니스 리(Danies Lee) 넥스트스타에너

지 최고경영자(CEO)는“배터리팩 생산이 추

가되면서 이제 윈저 한 곳에서 배터리를 셀

에서 모듈, 또는 완성 팩까지 만들 수 있게 됐

다”며“ESS 시장 성장에 대응하고 캐나다의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내 위상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넥스트스타에너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액 소유한 자회사다. 이 회사는 최근 캐나

다 최초이자 유일한 상업 규모 배터리 제조

시설로 윈저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상업용

셀 생산은 2025년 11월 시작됐으며, 올해 2

월에는 누적 100만 셀 생산을 달성했다.

윈저 공장은 423만 제곱피트 규모로, 2022년 이후 50억 캐나다달러 이상이 투자 됐다. 넥스트스타는 지난 3월 준공식 당시 직접 고용 인원이 1,300명을 넘어섰으며, 생 산 확대에 따라 장기적으로 2,500명 규모의 고용을

‘엘보즈 업’옥스퍼드 사전 등재

캐나다 표현 공식 기록 편입

캐나다 문화 담은 새 영어 표현 하키·컬링 용어, 사전 속으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캐나다에서 널리

사용되는 표현‘엘보즈 업(elbows up)’이

공식 등재됐다.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는 이 표현을 사

전에 추가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캐나다에서 아이스하키 선수 고디 하우

가 사용한 경기 스타일에서 유래했으며, 방

어적으로 팔꿈치를 들어 올린 자세에서 비

롯된 별명‘미스터 엘보즈(Mr. Elbows)’와

도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표현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

통령이 캐나다를 상대로 무역 분쟁을 시작

하고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 다고 언급하면서 확산된 캐나다산

영어사전은 해당 표현이 자신 을 방어하거나 반격하려는 의지를 나타내 는 의미로 사용되며, 특히 형용사처럼 활용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전 업데이트에서는‘엘보즈 업’ 외에도 여러 캐나다 및 북미 지역 표현이 추가됐다.

캐나다 컬링 용어인‘캐시스필 (cashspiel)’은 '상금이 걸린 대회'를 의미 하는 표현으로 사전에 포함됐다. 또한 캐나 다에서 주로 사용되는 표현으로 분류된‘ 포인트 폼(point form)’도 등재됐으며, 이 는 '글을 간결한 목록 형태로 정리하는 방 식'을 뜻한다. 원주민 크리어(Cree) 언어에서 유래한‘ 코쿰(kokum)’도 포함됐다. 이는 '할머니 또는 나이 많은 여성'을

아이비,

“10여년 록시하트 한우물 파니, 브로드웨이진짜

갑니다”

K뮤지컬 가능성 보여주는 계기 되길”

“안 되더라도 영어 실력은 늘어

있겠지.”

배우 아이비(43)가 미국 뉴욕 브

로드웨이에서 뮤지컬‘시카고’오디

션 제안을 받고 스스로를 설득한 말

이다. 4년 전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만

해도 미국적 정서가 강한‘시

카고’를 한국 배우가 영어로

소화한다는 건 말도 안 되

는 일처럼 느껴졌다. 하

지만 지난해 같은 제

안을 다시 받았을

때는 마음을 고쳐

먹었다.“예전부

터 잘하고 싶었

던 영어 공부의

동기 부여는 되겠다”

며 도전했고, 결국 브

로드웨이 진출이라

는 성과를 냈다. 아

이비는 8월 17일

부터 9월 7일까

지 뉴욕 앰배서

더 극장에서 공

연되는‘시카고’의 주인공 록시 하트 역으로

처음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아이비는 지난달 23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한 우물을 오랜

시간 팠더니 엄청난 기회가 찾아왔다”며“16 년의 뮤지컬 배우 생활 중 대부분의 지

분을‘시카고’가 맡고 있어 내 인생

자체가 록시 하트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시카고’는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버전이 올해 30주년을

맞는,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오

래 공연 중인 뮤지컬 중 하나다. 아

이비는 2012년부터 2024

년까지‘시카고’한 국 프로덕션에서

록시 하트 역을 맡

아 총 여섯 시즌, 592회 공연을 소 화했다. 10년 넘

게 록시 하트와

함께한 그가 이제

그 배역으로 브

로드웨이로 향한

다.

브로드웨이 진출 과

정은 길고 험난했다. 1년 동

안 3~4개월 간격으로 세 차례

영상 오디션을 치렀다. 록시 하

트의 대표 넘버 두 곡과 긴 영어

독백을 촬영해 미국 제작진에 게 보냈다. 첫 오디션 녹화부터

쉽지 않았다. 아이비는“모국어가 아니다 보 니 정말 열심히 외웠는데 한 번 당황하면 입 이 안 벌어지더라”며“영상을 찍으면서도 이 게 될까 하는

지만‘시카고’의 재즈 음악을 소화하기 어렵 다며 잇따라 거절당했다. 결국 한 교인이 밤

새 연습해 반주를 맡아줬고 자신의 집 거실 을 촬영 장소로 내줬다. 아이비는 이렇게 촬 영한 영상으로 최종 오디션을 마쳤다. 합격 전화를 받았을 때도 실감은 나지 않았다. 그 는“쇼핑 중 조용한 매장에서 전화를 받아 크게

했다”며 웃었다. 브로드웨이 제작진은 한국‘시카고’제작

① 가수 겸 배우 아이비가 록시 하트로 열연 한 뮤지컬 '시카고' 2024년 공연.

신시컴퍼니 제공

② 뮤지컬 '시카고'에서 넘버 '서로 그 총을 뺏으려 했네(We both reached for the gun)'를 부르며 빌리 플린이 록시의 이야 기를 만들어내는 모습. 신시컴퍼니 제공

텐데 발전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가장 극적인 순간은 마지막 오디션이었다.

미국에 머물던 중 갑작스럽게 추가 영상 제

출 요청을 받았지만 현지에서 반주자를 구

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친구가 다니는 교회 반주자들에게 부탁했

신시컴퍼니에“2012년 한국어 버전‘시 카고’를 준비하던 시절부터 아이비의 재능 에 깊은 인상을 받아 왔다”며“영어로 이 작 품을 처음부터 다시 익히기 위해 보여준 헌 신과 발전은 놀라울 정도였다”고 전했다. 아이비는 출국을 앞두고 비즈니스 영어, 목소리 연기, 무대 연기 등 다양한 전공의 원 어민 강사 9명과 함께 발음과 액센트, 연기 를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그는“학생보 다 더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도전이 개인의 성취를 넘어 K뮤 지컬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계기가 되길 바 라고 있다. 그는“대한민국 뮤지컬 대표로 가 는 만큼 책임감과 부담감도 크지만 관객들 이 한국 뮤지컬에 더 많이 마음을 여는 계기 를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당장의 목표는 거창하지 않다. 아이비는“영어가 완벽하지 못해 밤에 잠들 기 전 브로드웨이 무대를 상상하면 숨이 확 막힐 때가 있다”며“관객들이 내 대사와 노 래를 알아듣고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 지만 제대로 전달된다면 성공”이라고 말했 다.

“영어를 못해도 나이가 많아도 스타가 아 니어도 이런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은

계기 가 됐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진짜 저 아이비 가 뮤지컬‘시카고’로

대법원“댄포스 총격집단소송

자동 권총을 사용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 다.

후세인의 가족에 따르면 그는 평소 심한 정

신질환을 앓았다.

대법원은 2018년 토론토 그리스타운 댄포

스 총기 난사 사건(본보 2018년 7월24일자 1

면) 생존자들이 총기 제조사를 상대로 제기

한 집단소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온타리

오 항소법원의 판결을 재검토하지 않기로 했 다.

이에 따라 집단소송은 계속 진행된다.

2018년 7월 토론토 댄포스 애비뉴에서 발

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당시 18세 리스 팰

런과 10세 줄리아나 코지스가 숨지고 한인

세탁업주와 아들 2명을 포함한 13명이 부상

을 입었다.

총격범 파이살 후세인(당시 29세)은 스미

스앤드웨슨(Smith & Wesson)이 제조한 반

사건의 생존자와 유가족 일부는 당국에 등

록하지 않은 사람들의 총기 사용을 막는 스

마트 테크놀로지 기술을 적용하지 않았다며

과실 책임을 묻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심은 총기 제조사의 과실이라는

주장이 집단소송 인증 요건 가운데 '구성원

들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쟁점'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집단소송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온주 항소법원은 1심이 집

단소송 인증 단계에서 원고들에게 사실상 본

안 승소를 입증하도록 요구해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적용했다고 판단하고 소송 진행을 허 용했다.

박해련 기자

서모스 제품 120만 개리콜

시 폭발 가능성 사용 중단 권고

연방보건부는 서모스(Thermos) 브랜드

제품 120만여 개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

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2023년 7월 이전에 제조 된 스테인리스 킹 푸드 자(Stainless King Food Jars) 모델 SK3000과 SK3020, 그리 고 2016년 단종된 서모스 스포츠맨 푸드

앤드 베버리지 보틀(Thermos Sportsman Food & Beverage Bottle) 모델 SK3010 이다.

캐네디언 서모스 프로덕츠(Canadian Thermos Products Inc.)는 이들 제품이 2009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캐나다

에서 총 120만9,104개 판매됐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리콜 대상 제품의 마개 중앙에 압력 해소 장치가 없으며, 부패하기

캐나디언 서모스 프로덕츠는 지난달 24 일 기준 해당 제품과 관련해 10건의 사고 신고와 3건의 부상 사례를 접수했다고 밝 혔다.

GE Washer/Dryer

보건부는 소비자들에게 리콜 대상 제품 사용을 즉시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자세한 내용은 캐네디언 서모스 프로덕츠 웹사이 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SINCE1988)

전통

한인경영 가전제품 할인매장 (12,000 sq.ft.) LG, SAMSUNG, Whirlpool, GE, ELECTROLUX, FRIGIDAIRE, PANASONIC, Jenn-Air, KitchenAid 등

연방보건부는 지난달 29일 캐나다 제약회

사 아포텍스(Apotex)가 개발한 주 1회 투여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주사제 스베

미아(Svemia)를 만성 체중 관리 치료제로 승

인했다고 발표했다.

스베미아는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저칼로

리 식단과 신체 활동 증가를 병행하는 만성

체중 관리 보조 치료제로 허가됐다. 이번 승

인은 체중 감량 치료용으로 캐나다에서 승인

된 첫 번째 제네릭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비만 치료

제 위고비(Wegovy)의 제네릭(오리지널보다

저렴한 복제약) 제품이다.

연방보건부,‘저렴한 위고비’승인

보건부는 아포텍스가 제출한 자료를 검토 한 결과 제네릭 의약품에 요구되는 안전성, 유효성,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고 판단해 승인 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986년 설립된 에셀

영재학원은 지난 40년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면서 학교

수준만으로 만족지 못하는

초, 중,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저희 학원의 최종 목표는 학교 성적의

향상이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이 점수

위주의 학업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공부'로

전환되므로 고등학교에서는 물론, 대학

생활 동안 그들의 전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잠재된 능력을

개발시키는 일입니다.

평준화된 교육 체제하에서 자녀들이 학교

수준 이상의 공부를 스스로 알아서 해

주기를 기대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이번

보건부는 다른 제조업체들이 제출한

산나물전골

■ 기본 재료 소고기(양지) 300g, 생수 3ℓ, 통마늘 2개, 표고버섯 120g, 산 마늘·산고비 80g씩, 참나물 50g, 거피들깨가루 1컵, 토판염 1 큰술, 집간장 1작은술, 들기름 약간

■ 요리 1 냄비에 물을 붓고 끓으면 소고기를 넣어 한소끔 데친 뒤 물을 버린 다. 소고기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는다.

2 냄비에 생수 3ℓ와 통마늘, 씻은 소고기를 넣고 중불에서 약 1시간 정도 푹 끓인다.

3 ②의 고기는 한 김 식으면 결대로 찢어둔다.

4 ②를 면보에 걸러 맑게 정리한 뒤 토판염과 집간장으로 간해 육수를 완성한다.

5 산마늘과 산고비, 참나물은 깨끗이 씻어 살짝 데친 뒤 얼음물에 담 가 식힌다. 물기를 꼭 짠 뒤 토판염과 들기름을 약간 넣어 가볍게 무 친다.

6 표고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7 전골냄비에 산마늘과 산고비, 참나물, 표고버섯을 보기 좋게 둘러 담고 가운데에 ③의 찢어놓은 양지를 올린다.

8 양지 육수에 들깨가루를 넣고 한소끔 끓인 뒤 간을 맞춘다. 전골냄 비에 국물을 부어 약한 불에서 끓여가며 먹는다.

“공연·만지기체험운영확인”

거제씨월드, 재수출 4회 시도했지만 中시설 국제협회 가입 여부 불투명

“공연·만지기 없다”거짓 기재 의혹

환경청“상업적 이용 가능성”반려

출산 후 새끼 잃은 암컷도 포함

사흘 만에 폐사, 신규 보유 위반 지적

“자연 번식 개체 관리 등 지침 필요”

경남 거제시 수족관 시설 거제씨월드가 벨

루가(흰고래) 세 마리를 중국 수족관으로 보

내기 위해 네 차례에 걸쳐 재수출을 시도했

지만 환경청이 모두 제동을 건 것으로 확인됐

다. 환경청은 해당 수족관의 공연 운영 여부

와 국제협회 가입 기재 내용 등이 사실과 다

르거나 부실하다며 신청을 반려했다. 거제씨

월드는“사실과 다르다”며 환경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해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환경청이 네 차례 반려한 이유는

환경청이 1차 재수출허가 신청을 반려한

이유는 서류 부실이었다. 거제씨월드는 중국

하이난의 벨루가 사육 시설을 유럽동물원수 족관협회(EAZA) 및 유럽멸종위기종보호 프

로그램(EEP) 가입 회원사로 기재했지만 환

경청은 해당 협회의 홈페이지에서 사실을 확

인할 수 없었다. (거제씨월드는 3차 신청 때 EAZA 회원사 내용을 자체 삭제해 제출했 다.) 또 사육 시설의 일부 수의사 및 사육사 정

보가 부실하다고 판단했다.

2차 신청에 대해서는 제출된 서류가 거짓

이라고 봤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

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관련 업무

처리지침에 따라 재수출하는 경우‘최종 목

적지의 시설 또는 환경을 파악할 수 있는 관

련 자료’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환경청은 허

가 신청서에“벨루가 공연과 관람객과의 근거

리 상호작용이 없다”고 기재돼 있지만, 중국

수족관의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

스(SNS)를 확인한 결과 만지기, 공연 프로그

램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거제씨월드가 그동안 고래류를 공연

하지 않는 시설로 보내겠다고 밝혀온 내용과

배치된다. 환경청은“흰고래 운영 관리 기준

이 국내에 부합하지 못하여 동물복지 침해

및 CITES 협약 결의문에 따라 재수출허가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3차 신청 때 역시 반려 처분 사유를 해소

하지 않고 동일한 내용으로 제출했다고 판단

했다. 환경청은 거제씨월드가 추가 자료로 상

업적 목적 활동에 동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제출했지만 중국 수족관이 확약서

대로 이행할지 알 수 없고 미이행할 경우에도

우리 정부가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가 없다는

점을 제시했다. 환경청은“하이난 내 다른 수

족관에서 흰고래를 상업적 목적으로 적극 활

용하고 있다”며“수입자가 흰고래 추가 도입

후 상업용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 봤다.

4차 신청 때는 기존 환경청이 서류 누락, 거

짓 작성 등 지적했던 부분에 대한 보완이 이

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반려했다.

현재 거제씨월드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을 상

대로‘국제적 멸종위기종 재수출 허가반려

처분 취소’소송을 창원지법에 냈다. 해당 소

송의 변론 기일은 오는 7월 23일이다.

거제씨월드는 한국일보에“우리와 지리적

으로 가깝고 더 좋은 서식 환경을 갖춘 해외

수족관을 최적의 장소로 발견하고 수출허가

를 요청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반려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저희는 실무

경험 부족으로 반려된 경우 인허가 당국의

요청에 따라 서류를 보완 제출했다”며“서류

부실, 거짓 작성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 다.

동물보호단체들은 해당 중국 수족관이 벨

루가뿐 아니라 돌고래, 바다사자 등도 만지기, 공연 등의 운영행태를 지속한다는 점에서 거

제씨월드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혈액 및 초음파 검사를 포함한 정기 검진을 진행한다”고 이전에 밝힌 만큼 재수출 신청 당시 임신 여부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환경청의 지적대로 상업적 이용 금지 확약을

받더라도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재 수단

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벨루가 임신 사실 알고도 재수출 추진?

이번 재수출 대상에는 지난달 4일 출산한

지 사흘 만에 새끼를 잃은 엄마 벨루가도 포

함돼 있었다. 문 의원이 환경청에서 받은 자

료를 보면 거제씨월드는 신청서에 해당 암컷

벨루가의 임신 사실 내용을 기재하지 않았다.

벨루가의 임신 기간이 14, 15개월임을 감안

하면 임신 시기는 지난해 3, 4월로 추정되기

때문에 거제씨월드가 임신 사실을 인지한 상

태에서 재수출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해양동물 전문 수의사들은 거제씨월드가

수족관 출산, 처벌 못하나 안 하나 거제씨월드에서 지난달 1일 태어난 새끼 벨루가가 사흘 만에 폐사한 것과 관련, 동물 보호단체는 현행법상 금지된‘신규 보유’항 목을 위반했다고 보고 거제씨월드를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해수부는 법 시 행 2년 반이 지나도록 명확한 해석이나 지침 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23년 12월부터 시행된 동물원 및 수족 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수족 관은 신규로 고래류를 보유할 수 없다. 문제는 지난해 경찰이 수족관 내 고래류 자연 증식 을‘신규 보유’로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결론 내린 데 있다.

경찰은“해수부의 유권해석이 없는 상황에 서 처벌하면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날 수 있다” 며 공을 해수부에 넘겼다. 또 동물원수족관 법이 특별법이라 고의범 처벌을 기본으로 하 는데 고의성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자연 증식 개체가 보유 금지 대상에 포함돼 몰수할 수

‘플라잉타이거’

덴마크 생활용품 브랜드 플라잉 타이거가 캐나다에 첫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CP통신

생활용품 브랜드

이튼센터에 1호점

덴마크 생활용품 브랜드 플라잉 타이

거 코펜하겐(Flying Tiger Copenhagen)

이 캐나다 시장에 진출한다.

플라잉 타이거는 과일 무늬 행주, 동물

모양 지우개, 소파를 본뜬 보석함 등 다

양한 생활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

는 덴마크 유통업체다. 지난 31년 동안

전 세계 44개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했으

며, 캐나다는 45번째 진출 국가가 된다.

캐나다 첫 매장은 지난달 26일 토론토

이튼센터에 문을 열었다. 올해 안에 최소

4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며 이후에

도 지속적인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플라잉 타이거의 옌스 오로프 미켈센

최고경영자는 캐나다 시장에 대한 큰 계

획을 갖고 있으며, 캐나다가 미주 지역의

핵심 시장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플라잉 타이거의 진출로 달러라마가

오랫동안 주도해 온 캐나다 생활용품 시

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

근에는 미니소, 다이소, 무지 등 아시아

브랜드가 빠르게 세력을 넓히고 있으며, 자이언트 타이거와 월마트 등 기존 강자

들과의 경쟁도 한층 격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의 닐 손더

스 유통 담당 매니징디렉터는 소비자가

이른바 재미를 위한 소품에 지출할 수 있

는 금액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분

야 업체들의 확장이 계속되면 결국 경쟁

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플라잉 타이거는 전체 1,800개 제품

가운데 약 80%를 10달러 이하에 판매

하지만, 단순히 저렴한 가격보다 세련된

디자인과 최신 유행을 빠르게 반영하는

상품 구성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최

근에는 다이어리, 손부채, 화장용 스펀지

세척용 미니 세탁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모든 제품은 자체 디자인하며 매달 약

300개의 신제품을 출시한다. 판매가 종

료된 제품은 재생산하지 않는 경우가 많

으며 새로운 유행 상품으로 빠르게 교체

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손더스 매니징디렉터는 플라잉 타이

거가 달러라마보다 더 높은 수준의 라이

프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한다고 평가했

다. 또 2014년 캐나다에 진출해 현재 8개

매장을 운영하는 무지와 일부 상품군이 겹치지만, 플라잉 타이거는 화려하고 재

미있는 제품에 집중하는 반면 무지는 미

니멀한 디자인을 추구해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깊은 대화’마시고

싶은

내향인 파티는 이름 그대로 내향적인 사람

들을 위한 사교 모임이다. 얼마간의 참가비를

내고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는 사교 파티 유

행의 한 지류지만 여타 모임과는 다른 점이

많다. 시끌벅적하고 신나는 분위기를 추구하

는 일반적인 파티와 달리, 분위기와 규칙, 심

지어 조도까지도 내향인 성향을 고려해 설계

된다. 프로그램은 자기소개 카드를 작성하거

나, 삶의 방식에 관한 여러 주제를 제시하는

등‘깊은 대화’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

다. 원활한 대화를 위해 주류를 제공하지 않 거나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대화 중심에 둔 만남의 장 ‘내향인’과‘파티’의 조합이 얼핏 모순적

으로 들리지만, 내향인 파티는 이미 사교 모

임의 한 형태로 자리 잡았다. 소셜링 플랫폼‘ 문토’의 모임 카테고리에는‘와인파티’,‘보 드게임 모임’,‘로테이션 소개팅’등과 더불

어‘내향인 파티’가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내향인파티’해시태그로 500개 이상의 게시

물이 올라왔다. 이런 게시물을 잘 올리지 않

는 내향인 특성을 감안하면 실제 시장은 훨

씬 클 것으로 보인다.

내향성은 처음 보는 사람을 불편해하고, 여럿 이 모이는 자리를

했다. 또“조명이 너무 밝지 않고 발언 여부,

여느 사교 모임이 그렇듯, 내향인 파티 참

여자들도 이성을 찾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경

우가 많다. 여러 사람을 동시에 알아볼 수 있

는 파티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되, 노골적인

호감 표시를 자제하고 진지한 대화 중심으로

흐르는 모임이라 부담이 적다. 한 모임에서 만

난 권모씨는“모임에 참여한 건 이성과의 접

점을 만들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면서“계속

만나야 하는 관계에서는 대화에 신중해야 하

지만, 일회성 모임이라면 온전히 나를 보여주 고 다음을 기약하지 않을 수 있어 마음이 편 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생각 듣는 게 흥미로워” 내향인들은‘파티’를 어떻게 즐길까. 흔히

초대합니다

● 내향인 파티

“나답게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지난달 5일 서울 영등포구 한 파티룸. 무드등만이 어둑한 공간을 밝혔고 조용한 팝송이 흘렀다.

테이블에 둘러앉은 6명 중 한 명이 질문 카드를 읽었다. “와, 어렵다!” 탄식이 들리고, 잠시 정적. 누

군가 조심스럽게 침묵을 깼다. “저의 경우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나 자신에게 거짓말하지

않는 거예요.” 다른 대답도 나왔다. “나답게 산다는 건 편안한 상태라고 생각하는데, 성장에는 늘

어려움이 따르잖아요. 그렇다면 나답게 사는 게 항상 좋은 건지 고민도 돼요.” 철학 수업 같은 대화

가 이어지지만 엄연히 사람 사귀려고 모인 이곳, ‘딥토크클럽’이란 이름으로 열린 ‘내향인 파티’다.

인의 가치관을 알아가는 데에서 즐거움을 찾

기도 한다. 파티에서 주어지는 질문은‘요즘

자주 느끼는 감정’‘자신을 잘 설명하는 사

진과 그 이유’‘최근 관심사’등 생각과 고민

을 드러낼 수 있는 것들이다. 참가자 김모(27)

씨는“깊이 있는 대화를 좋아해 각자의 생각

을 자세히 들을 수 있는 모임에 만족감을 느

낀다. 또래 사람들의 관심사와 사고방식이 궁금해 참여했다”면서“기대대로 다양한 사

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이민진(29)씨도“술이나 유흥 위주의 대규모

모임이 아닌 소규모로 진솔하게 대화할 수

있는 내향인 모임을 선호한다”면서“다른 사

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는 데 흥미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런 대화를 선호한다면, 꼭 내향인이 아

니더라도 올 수 있다. 내향인 파티에서 만난

최지원(26)씨는“외향적인 편이지만 내향인 과 대화할 때의 편안함을 좋아한다. 과한 리

액션 없이 잔잔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서“적당한 거리감을 갖고 상대를 침범하지

않는 모임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주최자들이 모임을 기획한 이유도 비슷하 다.‘우연한 아지트’의 운영자 태관영씨는“

저부터가 내향인”이라며“내향인에게도 자

기표현의 욕구와, 낯선 이를 만나 교감하고

교류하고 싶다는 욕망은 존재한다”고 설명 했다. 이어“여러 소셜링 모임에서 자극적이 고 빠른 콘텐츠만 난무해 정작 만난 사람들, 나눈 이야기의 인상이 흐릿해지는 점이 아쉬 워 대화 중심 소규모 모임을 기획했다”고 했 다.

또 다른 모임‘사유회’를 운영하는 하모 (33·닉네임 맨해튼동주민)씨는“우리 모임

참여자들은 종종 스스로를‘대형 파티의 피

해자 모임’이라고 부른다”며 웃었다. 떠들썩 한 대형 사교 모임에 갔다가, 들러리처럼 서

있다 온 경험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곧잘 내 향인 파티를 찾는다는 것. 참여자들은 주로

소규모 모임이고 발언권이 충분히 주어진다

는 점에 이끌린다고 한다. 하씨는“재참여율

도 높은 편으로, 절반 이상이 다시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어색한 공기는 내향인 파티의 단점 으로 꼽힌다. 그러잖아도 모두 초면인데‘분

◀ 지난달 5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파티룸에서 열린 한 내향인 파티 모습. 스크린에 ‘어디서 오셨어요’ ‘오늘의 TMI(Too Much Information·꼭 필요하지 않은 사소한 정보)’ ‘닉네임을 지은 이유’ 등 가벼운 대화를 시작하기 좋은 주제들이 제시돼 있다.

▼ 지난달 6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파티룸에서 열린 내향인 파티에 활용된 자기소개 카드. 대화 를 하기 전 라이프스타일, 영화, 책, 일, 여행 등 항목에 자신을 소개할 답변을 작성해야 한다.

위기 메이커’도 없다 보니 침묵이 자주 찾아 온다. 무거운 분위기를 푸는 건 주최자의 역 량이다. 하씨는“호스트의 역할이 중요하다” 면서“참여자들의 말문을 열게 할 질문을 던 지기 위해 모임 내내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내향인의 밤’등 모임을 운영하는 한동권 (35)씨도“참여자들이 새로운 주제를 꺼내거 나 대화를 주도하는 게 어려울 수 있으니 생 각해볼 만한 콘텐츠를 계속해서 제공한다” 고 했다. 부담은 줄이되, 연결되고 싶은 최근 BBC 팟캐스트‘아시아 스페시픽

스와 압박이 심한 사회일수록 관계의 실패 부담을 크게 느껴 연결되기가 어렵다는 분석 이다. 근래 유행하는 일회성 사교 모임은 이 같 은 부담을 덜어낸 관계에 대한 열망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알아보고, 안 맞다 싶으면 교류를 잇지 않으면 그만이다. 내향 인 파티는 그중에서도 결이 맞는 사람을 쉽 게 찾아낼 수 있는 일종의 필터링 시스템이 다. 다채로운 질문지, 편안한 분위기 등 거부 감을 줄여주는 장치도 내향인들에게는 반가 운 지점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내향인 모임은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 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안전 기지가 될 수 있다”면서도“자신과 잘 맞는 사람만 만나면 새로운 환경, 낯선 사람과 관계 맺는 경험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곽금 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도“불필요한 관계 확장보다 자신에게

공공 운영 첫 정식 경기장 등장 경주가 펼쳐진 곳은 국내 최대 면적(2만㎡ )으로 7월 개장 예정인‘달빛공원 RC스포

츠경기장’. 주경기장은 직선 주행로 최소 60m 이상 등 국제무선조종자동차경기협회 (IFMAR·이프마)가 정하는 규격을 갖춘 만 큼, 앞으로 주요 국제대회 개최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프마는 세계 최대 RC카 레이싱 대회‘IFMAR 월드 챔피언십’을 주관한다.

경기장엔 실내 RC카 조종 공간과 관람석이 조성됐고, 대회 개최 시 정비 공간(피트)도 마

련될 예정이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첫 정식

경기장이다.

이에 RC 경주가 일본과 미국, 유럽처럼 국

내에서도 생활형 스포츠로 정착될 발판이 마

장난감 넘어레이싱$‘첨단 車기술

송도 RC스포츠경기장 가보니

지난달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 자동차 10분의 1 크기 무선조종자동차

(RC카) 두 대가 나란히 아스팔트 경주로를 질주했다. 송도에 사는 11세 동현군은 RC카를 곡선 주로 안쪽을 끼고 재빠르게 돌게끔 능숙하게 조종하며 아버지 김정진(50)씨가 다루는 RC카를 바짝 추격했다. 김씨는 “5년간 공원 흙길과 집 앞 공터에서 놀이하며 둘 다 실력이 쌓였다”며 “이런 경기장에선 속도를 즐길 수 있어 짜릿함이 크다”고 말했다.

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관련 산업계에서

나온다. 국내 RC 동호인은 100만 명대로 추

정되는데, 마땅한 정식 경기장은 없었다. 국

내 RC카 시장 수요는“어릴 적 만지던 장난

감의 추억에 젖은 어른들의 취미로만 머물러

있다”(민간 RC카 전용 경기장 GRC 김윤탁

대표)는 게 업계 얘기다. 주행 방향 제어에 쓰

이는 서보모터, RC카 전용 타이어 등 생존한

극소수 국내 업체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제품

80~90%가 수출 물량이다. 한국RC스포츠협

국내 최대 면적 경기장 내달 개장

주요 국제대회 개최지 부상 전망

고성능 모터^최신 리튬 배터리 장착

시속 100 km 넘는 속도 경쟁 스포츠

타이어 과열 방지 등 잇단 기술 혁신

로봇^모빌리티 교육용으로도 인기

회에 따르면 RC 분야 세계 시장 규모는 3조 3,000억 원대로 추산된다.

속도 저하 최소화 고무 배합 기술 개발

세계 시장에서 RC카는 단순한 원격 조종

장난감을 넘어 첨단 레이싱 기술에 기반한

극한 속도 경쟁의 스포츠이자 산업으로 자

리 잡았다. 트랙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

간(랩타임) 0.01초 단축을 위해 전문 선수들

은 가속력을 높이는 브러시리스모터 등 고성 능·고효율 모터,

에너지 밀도가 높은 리튬 계열 최신 배터리 를 장착한다. 고속 RC카는 60m 거리 직선 주

로에서 시속 100㎞가 훌쩍 넘게 내달린다. 국내에서도 타이어와 서보모터, 소프트웨 어 등 일부 기술에서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타이어 제조사 스윕레이싱은 한국타이어와 협업해 과열로 인한 속도 저하를 최소화하 는 고무 배합 기술을 연구한다. RC카의 타이 어 온도가 낮아

RC카, 몸집키운다

▲ 지난달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 일원에 조성된 RC스포츠경기장에서 한국RC스포츠협회 회원들이 조종하는 RC카들이 출발선에 서 있다.

회 교육 담당 이사는 이날 스마트폰으로 실

시간 바퀴 온도 측정 시스템을 시연했다. 고

속으로 달리는 차가 코너를 최대한 매끄럽게

돌게끔, 주행할 때 공기 흐름을 이용해 차체

를 바닥 쪽으로 누르는 힘(다운포스)을 측정

하기 위한 풍동실험 장치도 동원됐다.

조정자의 미세한 방향 조절 미숙도 5분에

20바퀴 이상 도는 실전 경기에선 큰 속도 격

차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RC스포츠협회는

실시간 주행에서 특정 코스를 돌 때 운전의

거침 정도를 5단계로 표시하는 주행 관리 시

스템도 선보였다. 미세 조정기 장비 시장은 현재 일본 산요를 비롯한 수입품이 차지했 다.

로봇과 모빌리티 이해하는 첫 관문

“앤트로픽 AI, 외국인 접근 불가” 빗장 건 美 독자적최상급 모델 개발 역량 갖춰야

며칠 전 앤트로픽이‘페이블(Fable)’이

라는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그동안 많은 주목을 받아온‘

미토스(Mythos)’의 변형 버전이다. 내부

적으로는 미토스와 같은 모델을 사용하

지만 훨씬 강력한 가드레일이 탑재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페이블의 가드레일은 매우 보수적으로

작동한다. 우리 연구실에서 기존에 수행

해온 정상적인 사이버 보안 업무를 맡겼

더니 곧바로 차단됐고, 업무 요청을 하기

도 전에 메모리에 포함된 정보 때문에 사

용이 막히기도 했다. 최근 이러한 가드레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외부 AI 모델에 크게 의존하고 있 는 우리나라의 안보에도 중대한 시사점 을 던진다. 지금은 외부 모델을 제약 없이

해결하기

생기고 있다. 경기 김포시에 있는 GRC에선

RC카 구동 원리와 제작법, 실주행을 아우르

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월평균 20

여 개팀이 이곳을 찾는다. 송도 RC스포츠경

기장에는 청소년이 즐길 수 있는 입문자용

트랙도 설치됐다. 김 대표는“기계적 움직임

을 RC카로 놀면서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 교육을 위해 RC카 방향 제어에 특화 한 서보모터를 구매해 학생들이 코딩을 거

쳐 로봇 팔에 적용해보도록 하는 일선 학교

도 늘고 있다.

서보모터 제조사 하이스트 허권일 대표는

“로봇 이해의 1차 관문으로 RC용 서보모터

를 사서 실험하는 학교들이 꽤 있다”며“서

울대와 고려대, 부산대도 서보모터를 연구 에 활용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손현성 기자

자동차 기술의 축소판인 RC카가 청소년 들이 모빌리티 구동 원리를 익히는 데 유용 한 놀이용 교육보조재로 인식되는 흐름도

일을 우회했다는 보고도 여럿 발표되었

지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선 페이블에 보

안 업무를 사실상 맡길 수 없다.

지난달 13일 나온 소식은 보안업계에

충격을 던졌다. 미국 정부가 모든 외국 기

관의 미토스 접근 권한을 금지했으며 심

지어 앤트로픽 내부 외국인 직원들조차

미토스에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는 것이

다. 이는 미국이 고도화한 AI를 단순한

산업 기술이 아니라 국가 안보의 핵심 자

산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의 커스텐 데이비스 전쟁부 최고정보책

임자는 엑스(X)에“매출 사이클, 자극적

인 관심 경쟁, 상장 전 기업가치보다 더 중

요한 것들이 분명히 있다”고 적으며 최신

AI 모델의 공개와 접근 통제가 국가 안보

필요하다.“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은 AI 안보 전략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 히 하며 미토스와 같은 최첨단 AI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 동시에 중국을 비 롯한 여러 국가에서 공개되는 오픈소스 모 델 역시 적극 분석하고 활용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독자적인 최상급 AI 모 델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중국 오픈 웨이트 모델의 발전 속도는 매 우 빠르다. 우리 연구실에서 실험해본 결 과, 중국 기업 지푸와 Z.AI의 GLM-5.1은 아직 사이버 보안 능력에서 최상급 상용 모델에 미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구글 제 미나이의 경량형 오픈소스 모델‘젬마’ 에 비해서는 훨씬 더 뚜렷한 사이버 보안 능력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공개 예정 인 GLM-5.2 같은 모델을 적절한 운용 체 계와 결합해 사용하는 것이 이 과도기의 현실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다. AI 기술은 이제 산업 경쟁의 영역을 넘 어섰다. 사이버 안보, 군사 작전, 정보 우위, 그리고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편입되고 있 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굴곡진 요리의 꿈, 버거에 안착하다

그의 시작은 소박했다. 특목고 진학을 준비

하던 중학생 시절, 도서관에서 우연히 펼쳐

든 허영만 화백의 만화‘식객’은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마음이 담긴 음식 이야기에 매

료된 그는 특목고 대신 한국조리과학고등학

교 진학을 택했다. 가세가 기울어 학비가 부

담스러웠지만 그의 확고한 의지에 부모님도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학업을 마치고 꿈에

그리던 다이닝 주방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그

를 맞이한 건 낭만이 아닌 서늘한 현실이었

다.

“이탈리안이나 프렌치 다이닝을 동경해 유

명한 레스토랑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당시만

해도 수습으로 주 6일을 일해도 손에 쥐는 돈

은 150만 원 남짓이었어요. 집안에 생활비를

보태야 했는데 버틸 수 없는 구조였죠. 화가

났습니다.”

‘식객’에 매료돼 조리과학고 진학

종잣돈으로 성수동에 오픈

핫치킨 버거 外 3개월마다 교체

독보적 브랜드로 격상시킨‘규칙’

치킨 패티는 닭 고집, 빵도 맞춤 주문

세심한 음식, 파인다이닝식 구현

트렌드의 격전지$ 새로워야 생존

“자녀와 찾는 식당 됐으면”

전 셰프는 냉정하게 자신의 위치를 살폈다.

부모님이나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

이었고 요리사로서 살아가기 위해선 자신의

식당을 가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본을

모아야겠다고 판단한 그는 군 제대 후 호주로

향했지만 그곳에서도 사정은 녹록지 않았다.

시드니의 유명 레스토랑 취업 약속만 믿고

호주에 도착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지

연되자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했던 그는 농

장으로 가 딸기를 땄고, 이후 멜버른의 브런

치 레스토랑에서 악착같이 일했다. 수셰프

와 헤드 셰프를 거치며 2년간 모은 돈은 불과

괴짜

셰프 열정담은 쌀국수 버거^반찬

르프리크 전명호 셰프

요즘 성수동이나 한남동 같은 이른바

핫한 상권을 걷다 보면 눈길을 사로잡는

식당이 즐비하다.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

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

기획형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겨났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다. 이런 트렌드의 격

전지 성수동 한복판에서 묵묵히 자신만

의 단단한 성을 쌓아 올린 곳이 있다. 8

평 남짓한 공간에서 시작해 지금은 수

제버거 마니아들의 성지가 된 내슈빌 핫

치킨 버거 전문점 ‘르프리크(Le Freak)’

다. 정체되거나 안주하지 않고 두세 달

단위로 신메뉴를 꾸준히 개발하며 공

개하는 에피소드 시스템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쌓아 올리고 있는 르프리크는

흔한 수제 버거집들과 분명히 다른 결을

보여준다. 자본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

직 요리에 대한 집념과 뚝심 하나로 버

텨온 7년 차 오너이기도 한 전명호 셰프 를 만났다.

4,000만 원 남짓이었다. 2019년 한국으로 돌

아온 그는 호주에서 번 돈을 종잣돈 삼아 성

수동 골목에 작은 매장을 열었다. 그가 선택 한 메뉴는 버거였다.

“다양한 요리를 해왔지만 버거를 가장 좋

아했습니다. 그때 가진 자본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이라 판단했죠. 오븐 같은 고가의 기물

없이도 튀김기와 철판만 있으면 할 수 있었거

든요. 브런치도 하고 다이닝 요리도 하고 싶

흑백요리사에

었지만 현실적인 선택이었죠.”

메뉴 변경만 41번째 번듯한 브랜딩 에이전시나 디자이너를 고

용할 여유도 없었다. 그는 직접 르프리크의

시그니처가 된 닭 모양의 로고를 만들고 가게

의 모든 콘셉트를 직접 기획했다.‘괴짜’를 뜻

하는 르프리크라는 이름 역시 평소 즐겨 듣

던 디스코 음악의 제목에서 따왔다. 주변에

서 이름이 어렵다고 만류했지만 버거라는 장 르 안에서 틀을 깨며 유쾌한 반란을 꿈꾸던 그의 결심은 단호했다.

①1994년 SBS가 입수해 방영한 러시아 제작의 다큐멘터리 ‘한국전 내막’에선 스탈린과 김일성의

4월 21일

‘최고 존엄’사진도 찢었다, 북한의核 사수

공로명(남)“왜 그, 저, 위대한 지

도자사진인데…왜찢습니까!”

최우진(북)“내 쨉니다.사진 지금

…. 여기에 대해서 공 위원장이 넘

겨준사진내쨉니다.”

1992년 12월 17일,‘남북핵통제공동위 원회(공동위)’제13차 회의장. 남북 대표가 사진 한 장을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 남측

의 공로명 위원장은 지난 회의 내내 남한이 외세에 의존한다고 비난한 북한을 향해 작

심한 듯 북한 김일성과 소련 이오시프 스탈 린의 초상화가 나란히 걸린 사진을 내밀었

다. 그는“누가 외세에 의존적이고 사대적이

냐”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북측 최우진 위원장은 즉각 '최고

존엄' 김일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그 자리

에서 찢어버렸다. 그는“계획적인 도발”이

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격렬한 고성이 난무

한 이 장면은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비핵

화 검증을 위해 얼굴을 맞댄 공동위의 당시

기싸움이 얼마나 치열하고 살벌하게 진행

됐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비핵화 접촉 1년 동안 평행선만 달린 남북

통일부는 1991년 12월부터 1993년 1월

까지 진행된 남북 간 핵 문제 협상 과정을

기록한 문서(총 3,836쪽)를 30일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당시 긴박하고 치열했던 협상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남북은 우선 91년 12월 세 차례 협상을

통해 첫 비핵화 합의인‘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도출해 내며 기대감을 높

였다. 하지만 전체 문서에 나타난 약 1년의

시간을 되짚어보면 남북의 대화는 거의 제

자리만 맴돌았다. 이후 양측은 남북핵통제

공동위원회 구성·운영을 위한 대표 접촉

(7회),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회의 및 위

원 접촉, 위원장 접촉(22회)까지 총 서른

두 차례나 마주 앉았지만 큰 성과를 거두

지 못했다.

회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양측 입장이 얼

마나 극명하게 평행선을 그렸는지 나타난

다. 남북은‘비핵화’라는 목표를 두고 시작

부터 동상이몽이었다. 남한은 북한의 핵무

기를, 북한은 주한미군의 핵을 겨냥한 채

협상에 임했고,‘사찰 방식’을 두고서도 남

한은 성역 없는 사찰을 주장한 반면 북한은

군사시설 공개 등을 꺼렸다. 소봉석 남북회

담본부장은“이례적으로 남북 간 핵 문제

논의가 수십 차례나 진행됐으나, 북한의 비 타협적 자세와 지연 전술, 우리 측의 협상력

부재 등으로 제한적인 성과에 그쳤다”고 평 가했다.

특히 북한은 미군과의 팀스피리트 훈련 취소를 줄기차게 요구했고 결국 이 문제를

정부, 남북회의록 34년 만에 공개

1991~93년 32차례 걸쳐 회의

南측이 김일성·스탈린 사진 꺼내 ‘외세 의존’비판하자 北측서 찢어

남북, 비핵화 목표 등에 평행선 “문맹자”“왕청이”조롱 오가기도

빌미로 대화를 중단해 버렸다. 남한은 핵 문

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없을 경우 관련 훈련

전쟁의‘남침’‘북침’여부로 입씨름을 벌 였다.

이렇게 협상과 무관한 내용으로 공방이 이어지는 사이 시간은 흘러만 갔다. 북한의 대화 거부로 차기 일정을 잡지 못하는 상황 에서 1993년 1월 공동위원장 접촉이 이뤄 졌으나, 마지막 접촉에서도 팀스피리트 재 개 문제로 평행선만 달렸다. 결국 비핵화 공 동선언은 이행되지 않은‘미완의 선언’으 로 역사에 남았다.

을 재개할 수밖에 없다고 맞섰다. 북한은‘

무조건 철회’하라고 고집을 부리며 대화를

거부했다. 정승훈 남북회담문서 공개 예비

심사위원장은“마지막 협상 카드였던 팀스

피리트 훈련 재개 문제에 북한이 반발하면

서 공동위는 깨졌다”고 짚었다.

고성, 욕설까지 오간 회담장 풍경

진전 없는 협상에 남북 사이에는 고성, 욕

설 등 거친 언사가 늘 오갔다. 공동위 구성

단계에서부터 대표 접촉에 나선 임동원 외

무부 외교안보연구원장은 북한 대표인 최

우진 외교부 순회대사에게“핵이 있는지 없

는지도 모르는 놈”이라고 화를 냈다. 공동

위 남북 대표 공로명, 최우진은 서로를‘문 맹자’‘왕청이(엉뚱한 사람)’라고 불렀고, 위원들 역시‘북한’이라는 표현이나 6·25

그로부터 34년이 지난 지금, 북한은 핵무 력을 헌법에 반영하면서‘불가역적 핵보유 국’을 선언했다. 정 위원장은“당시 회의록 을 보면 접점을 찾는 게 아니라 초기 입장 을 그대로 고수하면서 양보 없이 대치하는 모습”이라면서“보다 유연하게 실현 가능 한 방안으로 접근했다면 (핵 개발) 초기에 서 타협점을 찾지 않았을까”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통일부는 이번 8차 남북회담문서로 과거 비공개됐던 남북대화 사료집의 일부 내용 도 추가로 공개했다. 1970년대 적십자 관련 남북대화의 수행원 명단, 당시 북한에서 남 한으로 보낸 송고 기사 등이다. 공개된 남 북회담 문서 원문은 △통일부 남북회담본 부 △통일부 북한자료센터 △통일부 국립 평화통일민주교육원

경쟁사마저

한 BYD 가격경쟁력

▲ 지난달 26일 부산 해운대구

중국차 업체 BYD가 신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씨라이언 6 DM-i’를 전시하고 있 다.

부산모빌리티쇼‘메기’된 BYD

신형 PHEV‘씨라이언 6 DM-i’

국내 판매가 공개되자 현장 술렁

유럽 출시가 절반 수준 파격 가격

‘2026 부산모빌리티쇼’개막을 하루 앞 둔 지난달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플러 그인 하이브리드(PHEV)‘씨라이언 6 듀얼 모드-인텔리전트(DM-i)’를 공개하며 국내 판매가가 3,750만 원이라고 소개하자, 참석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술렁였다. PHEV

는 못해도 4,000만 원대인데 이보다 저렴해 서다. 이들은 경쟁자를 경계하면서도“나라

도 (구매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가격”이

라며 놀라워했다.

BYD가 신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씨라이언 6 DM-i를 선보이며 현대차, BMW

등 굵직한 브랜드 사이에서 메기 역할을 톡 톡히 했다.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8세대

아반떼에 주목했던 취재진도 PHEV 신차 가 격이 공개되자 시선을 BYD로 옮겼다.

씨라이언 6 DM-i는 유럽 PHEV 판매 1위

에 오른 BYD 글로벌 SUV 라인업의 핵심

모델이다. PHEV는 내연기관 엔진이 주력이 고 전기모터가 보조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 (HEV) 차량과 달리 전기모터가 중심이고 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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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보조한다. BYD가 독자 개발한 하이브

리드 기술‘DM-i’는 한발 더 나아가 모터의

역할을 더 키우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정

숙성 등 전기차의 주행 경험 장점을 모두 살

렸다. BYD코리아 승용부문 조인철 대표는“

전기차는 충전 부담, 장거리 이동 걱정, 비용

장벽 등 현실적 고민이 여전하다”며“전기차

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되 소비자 걱정과 부

담을 낮출 수 없을까에 대한 해답이 전동화

설루션 DM-i”라고 설명했다.

씨라이언 6 DM-i의 국내 판매가는 유럽

시장 출시 가격(약 7,000만 원대)의 절반 수

준이다.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선 전례가

없던 가격이다. BYD 전시관을 둘러본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공격적인 가격이 인

상적이고, 국내 소비자 눈높이도 점차 충족 하고 있어 경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YD 신차를 살펴본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 본부 부사장도“가격 경쟁력이 놀랍다”고 평

가했다.

올해 5개월 만에 지난해 국내 판매 실적을

넘어선 BYD는 한층 자신감이 붙었다. 류쉐 량 BYD 그룹 부총재 겸 아시아태평양 자동

차영업사업부 총경리는 이날 한국 취재진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런 가격을 제안했고, 더 많은 소비자가 체험할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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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량지수>

인체 깊숙한 곳에 숨어 소리 없

이 생명을 갉아먹는 암이다. 병변이 발

견될 때는 이미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단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2022년 기준 세계적으로

약 51만 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했고, 약 46만

명이 사망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더 큰 문제는 최근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고령화와 함께 비만 인

구의 증가가 췌장암 발병을 부추기는 주요 위

험 요소로 꼽힌다. 실제 과체중이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39% 늘고,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고도 비만이면 그 위험이 2배까지

뛴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다.

발병 위험은 커지고 조기 발견은 까다롭지

만, 최근 암세포의 돌연변이 유전자를 직접

타격하는 차세대 표적치료제가 뛰어난 임상

성과를 내면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췌장

암 치료도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BMI 30 이상, 췌장암 발병 위험 2배

췌장암은 국내 전체 암 발생의 약 2.6%를

차지하는 비교적 드문 암이지만, 암 사망 비

율은 약 4.7%에 달해 치명률이 매우 높다. 췌

장의 해부학적 위치와 증상의 모호성 탓에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췌장은 위 뒤

쪽 척추 바로 앞인‘후복강(복막 뒤 공간)’에

자리 잡고 있다. 복부 가장 깊숙한 곳인 데다

다른 장기들에 가려져 있어 일반적인 복부 초

음파 검사만으로는 췌장 전체의 병변을 꼼꼼

하게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암

발견 어렵고 전조 증상 거의 없어 환자 80% 이상이 수술 시기 놓쳐 50세 이후 새로 발생한 당뇨병 등 몸이 보내는 특정 신호 잘 살펴야 표적치료제 등 새롭게 주목받지만

이 생겨도 초기 단계에선 전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약간의 소화불량, 명

치 부위의 둔한 불편감, 피로감 정도라 일상

적인 위장 장애와 구분이 어렵다. 백규현 서

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환자 스스

로 단순한 위염이나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으

로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

우가 많다”고 말했다. 췌장암 환자 중 수술로

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15~20%에 불과하다.

80% 이상은 진단 당시 이미 주요 혈관을 침

범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진행된 상태에

서 병원을 찾는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몸이

보내는 특정 변화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 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50세 이후 새롭 게 발생한 당뇨병이나 기존 당뇨병의 갑작스

러운 조절 악화는 췌장암을 의심해봐야 하는 경고 신호다. 당뇨병은 췌장암의 원인이자 결 과일 수 있는 밀접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이

와 함께 이유 없는 체중 감소와 식욕 저하, 2

연구에 참여한 홍정용 삼성서울병원 혈액 종양내과 교수는“비만뿐만 아니라 과체중 단계에서부터 선제적인 체중 관리에 나서는 것이 젊은 층의 췌장암 부담을

주 이상 지속되는 소화불량, 등쪽으로 뻗치는

윗배 통증,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

달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 췌장암 위험을 높

이는 주요 요인으로는 비만이 꼽힌다. 췌장

암 발생 위험을 비교한 연구를 보면, BMI가 23~24.9 사이인 과체중 집단의 경우 췌장

암 발병 위험이 정상 체중(BMI 18.5~22.9)

집단보다 38.9% 높았다. 1단계 비만 그룹 (BMI 25~29.9)의 위험 차이도 동일한 수준

인 38.9%였다. BMI가 30 이상인 2단계 비만

(고도 비만) 그룹은 그 위험이 정상 체중보다

96%(약 2배) 높았다. 삼성서울병원과 고려대

안산병원이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31만5,055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유전자다. 단백 질의 구조 특성상 약물이 결합할 틈이 없어 과거엔 억제하기 불가능한 표적으로 여겨졌 으나, 최근 KRAS를 직접 차단하는 신약(다 락손라십) 개발이 성공 궤도에 오르면서 췌 장암 치료 분야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지난달 국제학술지‘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보면, KRAS 변이를 가진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 상으로 한 연구에서 다락손라십 투여군은 평 균 13.2개월 생존했다. 표준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평균 6.6개월)보다 두 배 더 긴 생존 기간이다. 암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하는 ‘무진행 생존 기간’역시 신약 복용군이 7.3 개월로, 항암화학요법군(3.5개월)을 크게 웃 돌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락손라 십을 혁신치료제로 지정했다. 백 교수는“다 락손라십과 같은 차세대 치료제가 진료 현장 에 적용된다면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약을 이용한 치료 기법이 눈에 띄게 향상

뒷범퍼

밑에서 길고양이가 자고있어요

한글 맞춤법 제30항에서는 사이시옷을 밝혀 적는 경우를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첫 째, 합성어의 앞말과 뒷말 사이에서 'ㄷ', 'ㄴ', 'ㄴㄴ' 등의 사잇소리가 발음이 되는 경우이다. '뒤'와 '일' 이 결합한 합성어를 '뒷일'로 적는 것은 '뒤'와 '일' 사이에서 사잇소리 'ㄴㄴ'이 발음되기 때문이다. 다 만 '땅'과 '바닥'이 결합한 합성어 '땅바닥'이 사잇 소리 'ㄷ' 때문에 [땅빠닥]으로 발음되더라도 '땅'과 '바닥' 사이에 사이시옷을 적지 못하는 경우도 있 다. 둘째, 합성어가 고유어만으로 이루어져 있거나 고유어와 한자어만으로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자어와 고유어로 이루어진 합성 어 '전셋값'에는 사잇소리 'ㄷ'이 발음되어 사이시 옷이 적히지만 한자어만으로

합성어 '전 세방'은 사잇소리 'ㄷ'이 발음되더라도 사이시옷이 적히지 못한다. 그렇다면 '자동차의 뒤쪽에 설치된 범퍼'를 뜻 하는 말은 어떻게 발음하고 적을 수 있을까? [뒫뻠 퍼]라고 발음하고 '뒷범퍼'라고 적어야 할지 [뒤범 퍼]라고 발음하고 '뒤범퍼'라고 적어야 할지, 아니 면 [뒫뻠퍼]라고 발음하지만 '뒤범퍼'라고 적어야 할지가 고민스러울 수 있다. 혹자는 '뒤 범퍼'가 합 성어가 아니므로 사잇소리와는 무관한 말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사잇소리는 합성어에 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므로 '자동차의 뒤쪽 에 설치된 범퍼'를 가리키는 말을 어떻게 발음하 고 적을지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사잇소리와 관련된 현상들을 강의할 때 항상 언급하는 단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주택가 따위 에서 주인 없이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고양이'를 뜻하는 '길고양이'라는 단어이다. 2021년에 표준 국어대사전에 추가된 '길고양이'를 학생들에게 계 속 언급하는 이유는 국립국어원에서 '길고양이'의 표준 발음을 하나가 아니라 둘, 즉 [길꼬양이]와 [ 길고양이]로 정했기 때문이다. '길고양이'의 두 가지 표준 발음은 사잇소리, 더 나아가서는 사이시옷와 관련하여 많은 점을 시사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어 화자의 현실 발음을 충실히 반영한 사잇소리 규정과 사이시옷 규정이, 어종(語種)을 불문하고 마련되기를 희망한다. 오규환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조관계’로 짜는 다층

‘남북’관계와 ‘한조’관계

지난 3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한 학술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

는 의미의‘한조관계’라는 표현을 썼다. 같은 달 정부가 심의한 제5차 남북관계발전 기

본계획은 북한 체제 존중과 흡수통일 불추구를 원칙으로 명시했다. 최근 이재명 대

통령은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강

경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더니 며칠 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만찬에서는 도널드 트

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동결-축소-비핵화’ 3단계 구상을 90분간 직접 설득했다. 언

뜻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이들 장면이 가리키는 방향은 분명하다. 남북통일과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종 상태’는 헌법적 지향으로 남겨두되, 현실 정책의 무게중심은 적대

의 악화를 막고 평화공존을 제도화하는 쪽으로 옮기는 것이다. 안팎의 비판과 비난

을 예상하면서도 통일부 수장이 한조관계를 언급한 건 ‘남북관계의 한조관계로의 전

환’을 평화공존 제도화의 입구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 전환은 통일의 포기가 아니라

통일로 가기 위해 지금 필요한 현실적 선택이라는 것이다.

‘한조관계’전환과 평화공존 제도화 남북관계를‘대한민국’과‘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는 유엔 가입국 간 관계로

지칭하는 한조관계 발언이 분명 논쟁적이다.

북한을 별개 국가로 공식 인정하는 순간 헌

법 3조(영토), 4조(평화통일 지향)와의 정합

성 문제가 따라붙기 때문이다. 정 장관은 줄

곧‘평화적 두 국가론’이라고 설명하지만, 북 한의‘적대적 두 국가론’에 호응하는 것 아니

냐는 정치적 비난까지 더해진다. 하지만 정 장관의 발언 맥락을 따져보면 완

전한 두 국가 관계가 아니라 통일을 향해 가

는 과정에서 생긴 특수관계 속에서 북한의‘

국가성’을 인정하는 절충안이다. 현행 남북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만찬에서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엑스 캡처

관계발전법 3조의‘통일을 지향하는 잠정적 특수관계’와 다르지 않다. 동일한 법적 틀 안

에서 북한의 국가성을‘좀 더 적극적으로’인

정하느냐의 차이다.

이 발상의 원형은 독일이다. 서독은 1969

년 동독의 국가성을 부인하고 동독 수교국과

의 외교관계를 끊는‘할슈타인 원칙’을 폐기

한 뒤 1972년 12월 동독과 서로를 주권국으 로 인정하는 기본조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한 민족인가, 두 국가인가’라는 질문에

가족 모두가 단단한 자아를 지켜나가며 각

자의 위치에서 바로 설 수 있도록, 마음을 담

아 꾸민 이정화 씨 가족의 햇살 좋은 집.

수오재는 이정화 씨 가족이 이사한 집의

이름이다. 집에 대한 애칭을 고민할 무렵 그

녀의 머릿속엔 다산 정약용 선생의 글이 떠

올랐다. 다산의〈수오재기(守吾齋記)〉는 자아

를 지켜나가는 것에 대해 강조한 수필이다.

밭, 집, 곡식 등 세상 만물은 지킬 필요가 없

지만 이익과 유혹에 쉽게 휘둘리게 되는 자

신을 지키는 일은 어렵고도 중요하다고. 여

기서 수오재(守吾齋)는‘나를 지키는 집’이

라는 뜻으로 다산의 맏형인 정약현 선생의

당호였는데, 처음엔 참뜻을 이해하지 못했던

다산이 훗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깨치게

▼ 입구를 단독으로 사용하며 전실과 창고 가 넓다는 장점이 있어 현관부터 복도까 지 붙박이장으로 빼곡하다.

‘햇살맛집’우리집

▲ 전면에 통창을 시공해 나무와 햇살이 가득한 수오재의 거실. TV 대신 뱅앤올룹슨 스피커와 소파를 들여 소통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소파 는 이탈리아 브랜드인 리빙 디바니 제품.

된 지혜다. 수오재의 다섯 식구는 지난 7월

학군이 발달한 창원의 도심으로 이사했다.

사업을 정리하고 아이들 교육에 전념하기로

한 엄마 이정화 씨는 기둥의 균형과 수납장

의 배열까지 섬세하게 챙겨가며 지금의 인테

리어를 완성해냈다. 새로운 집에서 다섯 식구

모두가 단단한 중심을 가지고 뿌리내리길 바

라는 엄마의 정성이 가득한 수오재에는 밝은

햇살이 가득하다.

차가운 바탕에 햇살이 깃드는 집

“이전 집은 웨인스코팅이 많고 클래식한 스타일이었는데 이번엔 정반대로 곡선 없이

집 안의 바닥 전체는 회색 타일로, 벽면은

벽지로 마감했다.

직선만으로, 차가운 느낌이 드는 집을 만들 고 싶었어요.”이정화 씨는 동양화를 전공하

고 최근까지 플라워 숍을 운영했을 만큼 감 각이 뛰어나다. 그녀는 차갑고 간결한 인테리

어를 목표로 필요한 시공과 가구 목록을 직

접 정리해나갔다. 인테리어는 창원에서만 세

번째. 서울, 부산의 디자이너와 작업해왔던

전과는 달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디자인82의

박성희 디자이너와 함께해 소통이 원활했다

① 베란다를 확장하고 기둥을 추가한 부분.

노트북을 사용하고 수납하는 공간이다.

② 월풀 욕조를 매립하고 간접조명을 배치

한 무드 있는 욕실.

③ 세면대를 넓게 쓰기 위해 구조 변경을 한

욕실. 거실 붙박이장까지 확장해 샤워 부

스를 만들고 전면에 세면대를 배치했다.

고. 거실과 마주하는 주방을 원했던 집주인

의 요청에 디자이너는 대형 아일랜드를 내세

운 시뮬레이션을 선보이며 공간을 완성해갔 다. 주방과 연결된 세탁실의 창호를 제거한

부분 역시 디자이너의 아이디어. 세탁기로

향하는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창 너머 햇살

은 온전히 즐기도록 유리창을 큼직하게 만

들었다.

쓸모에 맞게 전환한 부부의 안방

침실과 드레스 룸, 욕실을 겸한 부부의 공

간은 주방만큼 신경 써서 꾸민 곳이다. 베란

다를 확장해 햇살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지만 반대편의 드레스 룸부터 욕실

까지 이어지는 전개가 드라마틱하다. 넓은

세면대, 넓은 드레스 룸 모두를 원했던 부부

를 위해 세면대가 욕실 밖으로 나왔다. 욕실

의 크기를 줄여서 드레스 룸의 영역을 확장

하고 한쪽 면에 건식 세면대를 배치한 것. 쾌

적한 드레스 룸과 아늑한 욕실까지 개성 있 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연령대별 맞춤형 아이방 인테리어

새로운 집에 오면서 세 아이는 모두 각자

의 방으로 독립했다. 공부방과 침실을 공유

하던 자매는 물론 엄마, 아빠와 함께 잠들던 막내까지. 이정화 씨는 아이들 각자에게 맞 는 구조를 고민하고 가구를 매칭했다. 중학

생이 된 첫째 승지는 아빠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많다. 베란다를 확장해 넓게 쓰는 방

에 테이블 형식의 책상과 기능성 의자를 놓

았다. 핑크색 집을 원했던 둘째 도연이도 고 민 끝에 엄마의 스타일을 따르기로 했다고. 그 대신 햇살 좋은 창가에 빨간 장미를 심기

로 약속했다. 막내 시현이의 방엔 수납장 겸

책상과 침대, 인형을 놨을 뿐인데 그날로 혼

자 잠드는 데 성공했다. 이정화 씨는 혹시나

아이들이

제조업 55세 이상 비중 24%

‘지혜경제’중요성 높아져

캐나다의 노동인구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강조됐던 '지식경제 (Knowledge Economy)'보다 경험과 판단

력을 중시하는 '지혜경제(Wisdom Economy)'가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높은

생활비 부담으로 고령층이 은퇴를 미루고 있

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직

원 평균 연령이 40세를 넘는 기업의 비중은

2001년 26.2%에서 2022년 42.3%로 증가

했다. 기업별 55세 이상 근로자 비중도 같은

기간 9.3%에서 18.8%로 두 배 이상 늘었다.

2021년 기준 캐나다의 경제활동인구 (15~64세) 가운데 55~64세가 차지하는 비

중은 21.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또 2023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18세 미만 인구를 넘어섰다고 밝혔 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고령화가 가장 두드

러졌다. 제조업 종사자 가운데 55세 이상 비

중은 2001년 9.8%에서 2022년 24.2%로 증

가해 근로자 4명 중 1명꼴이 55세 이상인 것

으로 나타났다. 구엘프대학교 니타 친저 경영

학과 부교수는 제조업이 과거보다 육체노동

의존도가 낮아졌고 기술이 신체적 부담을 줄

여주면서 고령 근로자들도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캐나다 전체 인구의 고

령화 추세와도 맞물린다. 통계청의 기존 연

구에 따르면 캐나다의 평균 연령은 2001년

37.5세에서 2021년 41.7세로 20년 동안 4세

이상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노동력 고령화의

원인으로 높은 생활비와 저출산, 이민 감소

등을 꼽았다. 웰스심플이 올해 5월 실시한 조

사에서는 자녀를 둔 부부의 35%가 양육비

부담 때문에 은퇴자금 적립을 줄였다고 답했

다. 친저 부교수는 2024년 캐나다의 합계출

산율이 여성 1인당 1.25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점도 노동력 고령화의 배경이라고 설

명했다. 그는 맞벌이와 경제적 독립을 중시하

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많은 사람이 출산보

다 경력과 자립을 우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올해 1월 발표한 별도 연구에서

도 20~49세 여성의 51.1%가 자녀가 없는 것

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세 이상 여성의 약 4

분의 1은 교육 수준 향상과 경제활동 참여 확

대, 사회규범 변화, 피임 보편화 등이 출산 방

식의 다양화를 이끌었다고 답했다.

캐나다의 인구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 해 4월1일 기준 캐나다 인구는 4,141만7,056

명으로 1월1일보다 5만5,025명 줄어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요크대학교 듀이구 비리치크 귈세렌 인적

자원관리학과 부교수는 인구 감소 속에서 노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은퇴 연령을 높여 더

많은 인력을 노동시장에 남겨두려는 움직임

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귈세렌 부교수는 숙련된 고령 직원이 보유

한 지식과 경험은 쉽게 대체하기 어려워 기

업들이 이들을 오래 유지하려 한다고 분석했

다. 그는 일부 분야는 오랜 경험을 통해 축적

되는 전문성이 필수적이어서 동일한 수준의

인재를 양성하거나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변화와 함께 최근에는 지식

경제를 넘어 지혜경제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과 세계화 시대

에는 지식이 핵심 경쟁력이었지만 인공지능

(AI)의 확산으로 단순한 지식보다 판단력과

통찰력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

트렌드에서도 '지혜경제' 검색량은 2025년 7

월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귈세렌 부교수는 지혜경제는 단순한 지식

활용을 넘어 자기통제와 도덕적 성숙, 올바른

판단력,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통찰

력을 바탕으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

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친저 부교수는 지혜경제는 특정 제품이나

시스템에 대한 전문성을 넘어 복잡한 환경에

서 무엇이 중요한지 이해하고 자원을 효율적

으로 배분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의미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는 캐나다만

의 현상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흐름이며, 지식이나 지혜를 기준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시대에는 국가 간 경계보다 최고의

인재를 어디에서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

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경제올해

떡볶이

월요일&화요일

딜로이트“내년 성장률 2%”예상 투자 회복·소비심리 개선 전망

딜로이트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여름 경

제전망 보고서에서 캐나다 경제가 올해 하

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2026년 경제성장

률이 0.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7년에는 성장률이 2.0%까지 높아질 것

으로 내다봤다.

딜로이트 캐나다의 던 데자르댕 수석 경제

학자는 무역 갈등과 에너지 비용 상승, 공급

망 압박, 소비심리 위축 등이 올해 경제에 부

담으로 작용했지만 주요 불확실성이 해소되

면 기업 투자가 확대되고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업 투자 확대는 소

비자의 경제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며

현재 금융 상황과 고용에 대한 우려가 완화

되면서 내년에는 보다 강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전망에서 캐나다가 미국 시장에

대해 비교적 관세 부담이 적은 접근을 유지 하는 한편 철강과 알루미늄 등 일부 품목에

는 관세가 남을 수 있음을 전제했다고 설명 했다. 또 주간 무역 장벽 완화와 대형 프로젝 트 투자 확대 등 정부 정책이 기업 신뢰 회복

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캐나다 경제가 현재 정체 상태

에 있지만 경기침체라는 표현은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않는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과의 무역 불확실성이 캐 나다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 했다. 캐나다·미국·멕시코 무역협정(CUSMA)은 7월1일 갱신 시한을 앞두고 있다. 협 정은 2036년 종료 예정이며 갱신될

통계청은 5월 발표에서 올해 1분기 경제성

장이 멈추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두

분기 연속 감소해 기술적 경기침체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를 경기침체

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앙은행 티프 매클럼 총재도 경기침체 가

능성을 크게 보지 않았으며, 경기침체 여부

를 판단하는 기관인 C.D. 하우 연구소 경기

순환위원회도 아직 경기침체로 규정하기에

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데자르댕 수석 경제학자는 철강과 알루미

늄, 목재 등 높은 관세를 적용받는 일부 산업

만 위축되고 있을 뿐 경기침체에서 나타나는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경기 악화는 확인되지

보고서는 마크 카니 총리의 경제 정책이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무역 다변화와 기반시설 투자, 국가 핵심 프로젝트 심사 절 차 간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 다. 또 기반시설과 국방, 핵심 광물 및 자원 분야 투자, 세제 혜택, 주간 무역 장벽 철폐, 노동자 재교육, 인공지능(AI) 투자 등이 민간 투자 확대를 이끌 핵심 정책이 될 것으로 전 망했다.

데자르댕 수석 경제학자는 중동 분쟁으 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캐나다 에너지 생산업체에는 도움이 됐지만 소비자와 기업 에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올해 안에 점 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러한 흐름은 선물시장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하반기부터회복세”

국제 유가는 최근 몇 달간 하락세를 보였 다. 원유 선물 가격은 4월 말 배럴당 미화 100 달러를 웃돌았지만 지난달 24일에는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데자르댕 수석 경제학자는 선물시장 전망 대로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가계 의 에너지 비용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 봤다.

빈곤층도 전국 최다 불평등 확대

비영리 단체 캐네디언스포택스페어니스 (Canadians for Tax Fairness)가 발표한 보

고서에 따르면 온타리오주는 캐나다에서 자

산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전국

억만장자 가문의 44%가 온타리오에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온타리오 상위 0.01% 가구의 평

균 순자산이 5억4,600만 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브리티시컬럼비

아주는 5억100만 달러, 퀘벡주는 4억800만

달러, 앨버타주는 3억9,300만 달러를 기록했

다. 연구진은 캐나다에 순자산 1억 달러 이상

을 보유한 가구가 3,380가구 있으며, 이 가운

데 약 1,600가구가 온타리오에 거주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온타리오가 캐나다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경제 규모가 큰 지역이라는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1999년부터 2023년까지 브리티

시컬럼비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유층

의 자산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온타리오에 억만장자 가문이 38

가구 거주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캐나

다 전체 억만장자 가문 86가구 가운데 약

44%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빈곤선 이하 가구에 속한 인구도 온

타리오가 190만 명 이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극단적인 부의 집중은 일부 사람

이 호화로운 삶을 누리는 데 그치지 않고 권

력 집중과 민주주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캐네디언스포택스페어니스의 재러드 워커

상무이사는 빈곤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극

단적인 부의 집중은 캐나다를 포함한 전 세

계적인 문제라며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자산

세 도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커 상무이사는 부유세는 소득세가 아니

라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에 부과하는 세금

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순자산을 가족이

보유한 모든 자산의 시장가치에서 부채를 뺀

금액으로 정의했으며, 토지와 주택, 주식과

투자펀드, 생명보험, 연금, 현금과 예금 등을

포함해 가족 단위 자산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순자산 1천 만 달

러 이상에 1%, 5천 만 달러 이상에 2% 등 단

계별 부유세를 도입할 경우 온타리오에서만

연간 180억 달러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

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미국에는 연방 차원의 자산세는

없지만 매사추세츠주는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에 4%의 추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캘

리포니아주는 2026년 캘리포니아 억만장자

세법(2026 California Billionaire Tax Act)

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법안은 1월1

일 기준 캘리포니아 거주 억만장자의 자산에

일회성 5%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

다. 또 매사추세츠주의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

상원의원과 다른 진보 성향 의원들은 순자산 5천 만 달러 초과분에 연 2%, 10억 달러 초

과분에 연 3%를 부과하는 초고액자산가 세

법(Ultra-Millionaire Tax Act of 2026)을 제

안했다.

버몬트주의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과

캘리포니아주의 로 카나 연방하원의원도 지

난 3월 순자산 10억 달러 초과분에 연 5%를

부과하는 '억만장자가 정당한 몫을 부담하도

록 하는 법안(Make Billionaires Pay Their Fair Share Act)'을 발의했다.

캐나다 장애인 세제혜택총정리

DTC 신청부터 RDSP 연계까지

캐나다 정부는 장애를 가진 국민과 그 가

족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 혜택과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

다. 그중에서도 Disability Tax Credit(DTC)

은 장애인 가정이 반드시 검토해야 할 핵심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DTC는 단순한 세금

공제 제도를 넘어 여러 정부 지원 프로그

램의 출발점 역할을 하며, 특히 Registered Disability Savings Plan(RDSP)과 연계될 경

우 장기적인 자산 형성에 매우 큰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DTC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개인 또는 그 가족에게 제공되는 비환급성(Non-Refundable) 세액공제 제도다. DTC는 직접 현

금을 지급하는 복지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소

득세 부담을 줄여주고 다양한 장애인 지원

제도의 자격요건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수년간 캐나다 국세청(CRA)은 장애

인정 기준을 보다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심사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개정해 왔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ADHD와

동반된 중증 기능장애, 지적장애, 정신질환,

제1형 당뇨병의 생명유지 치료, 중증 불안장

애 및 인지장애 등에 대한 인정 범위가 과거

보다 넓어지는 추세로 과거에는 승인받기 어

려웠던 사례들 중 상당수가 새롭게 DTC 자

격을 취득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에 거절된 경

험이 있더라도 현재 기준으로 재검토해 볼 가

치가 있다.

DTC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T2201(Disability Tax Credit Certificate)이라는 서류를

정부에 직접 신청해야 하는데 T2201 서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해당 장애에 대한 담당의

를 통한 부연설명과 증명이 요구된다. 승인된

경우 현재뿐 아니라 과거 연도에 대해서도 소

재무설계 / 재정 관리사 CFP, CIM kenny.shin@ipcc.org

^Disability Supports Deduction:

장애 지원 비용 소득 공제

문턱 낮아진 Disability Tax Credit

조기 준비가 자녀의

수십만 달러 미래 자산 결정한다

급 적용이 가능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상당

한 규모의 세금 환급이 발생하는 사례도 적

지 않다. DTC 승인자는 단순히 세금 공제만

받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연방 및 주정부 혜

택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혜택은 다음과 같다.

Disability Tax Credit: 장애 세액 공제

^Child Disability Benefit (CDB):

아동 장애 지원금

^Canada Child Benefit (CCB):

추가 아동 지원금

^Medical Expense Tax Credit:

의료비 세액 공제

^Canada Caregiver Credit:

캐나다 간병인 세액 공제

^Home Accessibility Tax Credit:

주택 장애인 편의 개조 세액 공제

^Home Buyers' Amount:

첫 주택 구매자 세액 공제

^Tuition Tax Credit:

학비 세액 공제 이월/이전 혜택

^Qualified Disability Trust: 장애인 신탁

^Registered Disability Savings Plan: RDSP

이 가운데 특히 RDSP의 혜택이 상당한데

RDSP(Registered Disability Savings Plan)

는 캐나다에서 2008년 12월에 처음 도입된

장애인 지원 목적의 정부혜택 투자수단이

다. RDSP는 DTC 승인자만 가입할 수 있으

며, 장애인 본인 또는 부모, 보호자, 가족 구성

원, 심지어 제3자도 해당 장애인을 위해 불입

할 수 있다. 성년 장애인이 재정적 의사결정

능력을 갖춘 경우 직접 플랜의 보유자가 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 부모나 법적 보 호자가 계약자로 지정되어 운영하게 된다. 특

히 어린 시절부터 장애가 있었으나 성인이 된

후 DTC 승인을 받은 경우에는 상당한 규모 의 누적 혜택을 받게 된다. 참고로 DTC 요건 을 갖추게 되면 ODSP(Ontario Disability Support Program)와 같은 정부보조 프로그 램 자격이나 장애등급 등의 여부와 관계없이 RDSP를 통한 정부혜택을 전적으로 지원받 을 수 있게 된다. 많은 가정이 장애 관련 지원을 단순히 복 지 차원에서만 생각하지만, 실제로 DTC와 RDSP는 세금 절감과 자산 형성을 동시에 가 능하게 하는 매우 강력한 재정계획 도구이다. 특히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세계 최대 드론 기업의 영토 확장

지난달 공개한 초소형 짐벌 카메라

성능^조작

지각변동

지난달 9일 중국 선전시 난산구 인재공원.

DJI가 새로 출시한‘오즈모 포켓 4 프로’를

들고 호수 저편을 비추자 중국 첨단 기술 기

업들이 들어선 고층 빌딩 클러스터 전경이 화

면에 선명하게 잡혔다. 흐린 날씨였지만, 한손

에 들어오는 카메라는 색감과 밝기를 자연스

럽게 살려냈다. 조이스틱을 조정해 카메라를

위로 올리자 총높이 392m에 달하는 죽순

모양의 화룬 타워도 지상층부터 꼭대기까

지 담아낼 수 있었다. 휴대폰과 연동할 수 있

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면 음악이나

자막을 입혀 초보자도 손쉽게 영상을 편집

할 수도 있다.

세계 최대 드론 기업 DJI가 성능과 조작

편의성을 동시에 개선한 초소형 짐벌 카메 라를 지난달 29일 시장에 내놨다. 전문 영상

제작자뿐 아니라 개인 창작자 사이에서도

고품질 영상 제작 수요가 높아지면서, 영상

장비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드론 기술을 토

대로 만든 DJI의 로봇청소기는 9월 한국에

선보인다.

오즈모 포켓 4 프로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

하고 전문가용 장비에 가까운 성능을 담고 있

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듀얼 카메라로, 렌즈를

교체하지 않고도 광각부터 인물 촬영에 적합

한 중망원까지 촬영할 수 있다. 특히 60㎜ 인

물 렌즈는 자연스러운 얼굴 비율과 배경 흐

림을 지원해 브이로그(일상을 기록한 영상)나

인터뷰 영상의 완성도를 높인다. 또 1인치 센

서와 17스톱 레인지(밝기 변화를 17단계로

촬영하는 기능)로 야간이나 실내에서도 밝고

선명한 영상을 구현한다.

DJI는 특히 흔들림 보정 기능을 강조했다.

다른 제품들이 소프트웨어 보정에 의존하는

반면, DJI는 카메라를 움직여 흔들림을 잡는 기계식 짐벌 구조를 적용해 화면을 안정적으 로 유지한다. 여행이나 레저 활동처럼 움직임

이 많은 상황에서도 부드러운 화면 이동으로

건 안정적인 영상 촬영 수요가 크기 때문이 다. 브이로그 열풍에 이어 숏폼 콘텐츠가 주 류가 되면서 초소형 짐벌 카메라를 찾는 이 들은 계속 늘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 총 판매량을 넘어섰다”며“향후 더

▲ DJI의 짐벌 카메라 신제품 ‘오즈모 포켓 4 프로’로 중국 선전시에서 주변 풍경을 촬 영하고 있다.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인다. 아울러 카메라가

움직이는 피사체를 탐지해 따라가는 인공지

능(AI)과 슬로모션 촬영, 색감 조절 편집을 지

원해 초보자도 손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 게 했다. DJI가 초소형 짐벌 카메라 시장에 뛰어든

“폐쇄된인공 생태계서생존하라”$ EBS 다큐가 살아남는

다큐에 예능 결합‘최후의 인류’

과학자^의사^배우^예능인 등 7명 출연

숲^바다^농경지 등 지구 그대로 옮긴

美 생태계 실험 기지서 서바이벌 예능

기후 위기 미션으로 경각심 일깨우고

신선한 출연진 조합 대중적 재미 더해

넷플릭스 韓 톱10 4위로‘화제 몰이’

서로 다른 분야의 국내 전문가 7인이 미국

애리조나 사막 한가운데의 거대한 실험 기지

‘바이오스피어2(Biosphere2)’에 입성했다.

열대우림과 사막, 바다, 농경지까지 그대로 옮

겨놓은 이곳은 1991년 인류가‘두 번째 지구’

를 만들기 위해 건설한 세계 최대 규모의 폐

쇄 생태계. 산소 농도 감소, 식량 부족, 생태계

붕괴로 실패했던 인류의 생존 실험이 같은 공

간에서 30년 만에 재개된 것. 이번엔 끝까지 함께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과학 다큐멘터리에 생존 서바이벌이라는

예능 요소를 결합한 EBS 교양 프로그램‘최 후의 인류’가 지난달 4일 첫 방송 이후 넷플 릭스‘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4위를

찍는 등 화제 몰이를 하고 있다. 교육방송 본 연의 가치를 지키면서 대중적 재미까지 꽉 잡

았다는 평가다. 프로그램을 기획·연출한 이 미솔·최평순·박진우 PD를 최근 서울 종로 구의 카페에서 만났다.

‘최후의 인류’는 2038년 기후위기가 최악

으로 치달으면서 인류 절반이 멸망했다고 가

정한다. 지금은 절판된‘인간 실험: 바이오스 피어2-2년 20분’이라는 책을 읽은 이 PD가

16년간 마음에 품고 있던 기획이다. 1991년

시작한 실험이 2년 만에 실패로 끝난 뒤 대

원들이 환경 활동에 힘을 쏟았다는 이야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한다.“당시 실험 때도

우리가 가진 과학을 높이 평가하고 자만했지

만 숨 쉴 공기조차 만들 수 없었죠. 지구 시스

템이 얼마나 소중하고 대단한지 알려준 이 실

험을 리얼리티로 찍는다면 출연자와 시청자

도 과거 대원들과 비슷한 것을 느낄 것이라

생각했어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20억 원 규모 지원과

EBS의 투자로 제작이 본격화하면서 환경 문

제를 주로 다뤄온 최 PD와 게임 전문 박 PD

가 합류했다. 이후 기획부터 답사, 촬영까지

꼬박 1년이 걸렸다. 바이오스피어2가 현재도

관광지 겸 연구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터라

촬영 설득부터 미션 조율까지 난관의 연속이

었다고. 최 PD는“여러 차례 답사 과정에서

제작진의 태도와 규모를 보고 바이오스피어2

측도 마음의 문을 연 것 같다”고 말했다.

과학자와 작가, 연예인을 한데 모은 신선한

▲ EBS ‘최후의 인류’ 촬영이 이뤄진 미국 애리조나주 사막의 폐쇄 생태계 실험 기지 ‘바이오 스피어2’.

① ‘최후의 인류’에서 대원들이 바이오스피어2의 ‘폐’에 도달해 미션을 해결하는 모습. ② ‘최후의 인류’를 연출한 최평순(왼쪽부터), 이미솔, 박진우 PD. EBS 제공

출연진 조합도 타 리얼리티와 차별화되는 강

점으로 꼽힌다. 이 PD는“처음에는 과학자들

로만 구성하려 했지만, 대중 눈높이에서 소통

하는 역할이 없으면 프로그램이 어려워질 것

같았다”며“또 다양한 조합으로 가는 편이 그

룹의 생존력도 훨씬 높일 것이라 생각했다”

고 설명했다. 그렇게 지구과학자 김한결과 뇌

과학자 장동선, 화학자 장홍제, 의사 겸 작가

이낙준, 가수 비비, 배우 유승호, 코미디언 이

은지로 구성된 최후의 7인이 완성됐다.

제작진은 지구의 축소판인 바이오스피어

2 안에서 실제 인류가 맞닥뜨린 기후·환경 문

제를 접목한 과학 미션을 부여해 시청자 경각

심을 일깨운다. 박 PD는“게임과 미션은 바

이오스피어2 연구원들이 과거에 진행했거나

현재 연구 중인 기록을 바탕으로 설계했다” 며“건물의‘폐’를 찾아 기압을 낮추는 미션 이나 열대우림 구역의 벌레 발생 등도 모두 실제 논문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8부작 중 초반은 시청자 몰입을 이끌기 위 해 예능 스타일로 풀었지만 중반을 넘어갈수 록‘교양 다큐’정체성이 짙어진다. 특별 다큐 멘터리와 코멘터리까지 합치면

판단이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갑시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함께 할 좋은 '파트너'가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

韓 프로게이머등장에하노이 5000명열광$

“제게 한화생명 e스포츠팀(HLE) 응원은

단순한 취미 이상이죠. 선수들이 역경을 이겨

내는 모습을 보며 저도 어려움에 맞설 용기를 얻거든요. 배울 점이 많은 삶의 본보기 같아 요.”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꽌

응어 체육관. HLE 팬미팅 행사를 찾은 하

노이법대 2학년 민 하이(20)가“나는 한화

팬”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이렇게 말했다. 그

는“HLE가 어려움을 딛고 리그오브레전드

(LoL·롤) 한국 리그(LCK)를 대표하는 팀으

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노력과 끈기의 중

요성을 배웠다”고 했다.

한국팀을 향한 열렬한 응원에, 현장은 K팝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제우스(최우 제·22), 카나비(서진혁·26), 제카(김건우·24), 구마유시(이민형·24), 딜라이트(유환중·24)

선수가 모습을 드러내자 체육관은 거대한 함 성으로 가득 찼다. 곳곳에서 선수 이름을 연 호하는 목소리가 터졌다.

미국 버지니아대 재학생인 중(20)은“고등

학교 시절부터 롤을 즐기며 선수들을 지켜봐

서 이들은 제게 스타이자 친구”라며“비행시

간만 이틀(26시간)이 걸렸지만, 좋아하는 이

들을 직접 볼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웃었다.

베트남 Z세대, 한국 e스포츠에 빠지다

이들의 이야기에는 베트남 Z세대가 한국

e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가 담겨 있다. 경기

를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선수들의 도전과

성장 드라마에 몰입하는 게 이들의 특징이다.

최근에는 여성 팬층이 빠르게 유입되면서‘K

팝 아이돌형 팬덤’이 베트남 Z세대의 대표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이날 꽌응어 체육관은 HLE 선수를

보기 위한 팬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팬미팅

규모도 첫해인 2024년 1,500명에서 지난해 2,500명, 올해 3,600명으로 늘었다. 티켓을

구하지 못했지만 현장 분위기를 느끼러 온 팬

공식 상품(굿즈) 구매 부스 앞에는 200m 달 하는 대기 줄이 이어졌다. 팬들은 선수 입간 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체육관 곳곳에 모여

손팻말을 만드는 데 열중했다.“우승컵 꼭 가

져와 주세요”,“우리, 너희 보러 여기까지 왔

어”같은 문구가 한글로 적혀 있었다.

선수 성장과 매력에 공감

베트남의 한국 e스포츠 열풍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는 여성 팬덤이다. 이날 행사장에

도 20대 여성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남

성 팬들이 경기 전략과 승패에 집중한다면,

여성 팬들은 선수들의 성장 과정과 인간적 매

력에 공감하는 점이 특징. 한국일보가 현장

에서 들은 팬들의 목소리에서도 이런 경향이

데,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 함께 응 원하면서 일상도 더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차우 장·23)

“티켓 경쟁이 치열했는데 운이 좋아 올 수 있었어요. 구마유시 선수의 팬으로 시작했는 데, 다른 선수와 팀을 알아가면서 매력을 느 껴 이제 팀 전체를 응원해요. 선수들이 힘든 시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 승리하 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요. 실패도 성장의 과 정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투이즈엉·20) 한국e스포츠는 베트남 팬들을 연결하는 공동체 역할도 하고 있다. 민 하이는“처음 만 난 사람들이 같은 팀을 응원한다는 이유만으

들을 포함하면 5,00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

해의 두 배 수준이다.

구단 관계자는“VIP석(약14만7,000원) 티

켓은 판매 시작 2분 만에 매진됐고, 전체 티

켓도 1시간 30분 만에 모두 팔렸다”고 했다.

최고기온 35도, 습도 60%를 웃도는 무더

위도 팬들의 열기를 막지 못했다. 체육관 밖

뚜렷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어요. 학생 때부터 롤을 즐 겨 했고, 2023년부터는 HLE에‘입덕’(팬 활동)했어요. 팀이 질 때는 속상하지만, 그래

도 경기를 지켜보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에

요. 예전에는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는

▲ 지난달 18일 베트남 하노이 꽌응어 체육관에서 만난 하노이법대 2학년 민 하이는 “오프 라인 행사 분위기는 뜨겁고 감동적이기 때문에 팬미팅이나 단체관람 행사가 있을 때마다 최대한 참여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정지용 특파원 ◀ 꽌응어 체육관 3,500석을 가득 메운 한화생명 e스포츠팀(HLE) 팬들. 정지용 특파원

베트남은 e스포츠 팬덤이 확산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인구 1억 명 중 45%가 디지털

에 익숙한 2030세대다. 전체 인구의 55%가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16%는 e스포츠 시청

경험이 있다. 롤은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쉽

게 접할 수 있고, 다른 장르에 비해 폭력성과

선정성이 낮아 여성들의 진입 장벽도 낮다. 선

수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이라는 점도 Z세대

팬층과 공감대를 키우는 요소다.

한국 e스포츠의 압도적 경쟁력도 팬덤 확

산을 뒷받침했다. 한국은 롤 세계 챔피언십(

롤드컵)에서 총 10차례 우승하며 중국(3회),

유럽·대만·홍콩·마카오(각 1회)를 크게 앞

서고 있다. 2024년 LCK 리그 결승전은 한국

리그임에도 베트남에서만 동시 시청자 56만

을 기록했다.

김성훈 HLE 단장은“베트남은 HLE 공식 멤버십 가입자가 한국 다음으로 많은 핵심 시장”이라며“처음에는 마케팅 차원에서 시 작한 팬미팅이지만, 이제는 팬들과 단단한 관 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베트남 대표 롤 캐스터’호앙 루안

SEA 공식 종목 채택 후 대중 인식 변화

韓팀 다양한 콘텐츠, 여성 팬 사로잡아 국제 대회 공동 개최 등 교류 확대 기대 “베트남서롤보다

- 베트남에서 e스포츠의 위상은. “최근 5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2022년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서 e스포츠

가 공식 메달 종목으로 채택되고, e스포츠 선

수들에게 최정상 스포츠 선수들에게 주는 국

가공인 체육훈장(마스터 자격)을 부

여하면서 프로게이머를 보는 대중

의 시선이 크게 달라졌다. 현재 베

“베트남은 e스포츠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준비가 된 열정적 팬덤이 있습니다. 앞으로 발

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죠.”

베트남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프로리 그(VCS) 대표 캐스터인 호앙 루안(38)은 지

난 6월 24일 한국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0년 넘게 롤 중계를 맡아온

그는‘베트남 롤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꼽힌

다. 한국 롤 프로리그(LCK) 주요 경기의 베트

남 현지 중계를 도맡고, 최근 한국관광공사 (KTO)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등 양국 e

스포츠 교류의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

다. 그는“콘텐츠의 품질과 정성만 담보된다 면 베트남 팬들은 전 세계 그 어느 곳보다 뜨 겁게 화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양국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남에서 최상위 e스포츠보다 더

흡인력을 가진 스포츠는 축구가 유

일하다.”

- 한국팀들이 베트남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역시 국제대회 성

적 덕분이다. 한국팀

은 세계 무대에서

강력한 위상을 지

켜왔다. 미드시즌

(MSI)이나 롤드컵

이 열릴 때마다 사

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한국 경기가 화제가

되며 새로운 팬들을 끌어

들였다. 또 한국관광공사의 e스포츠 행사를 비롯해 한화생명e스포츠·젠지·T1 등 주요

팀들의 현지 이벤트가 이어지며 팬들의 호응 을 이끌어냈다. 특정 팀을 응원하는 것은 팬

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됐을 뿐 아니 라, 팬덤에 참여하며 강한 소속감을 느낀다.”

- 여성 팬덤도 눈에 띈다.

“여성 팬의 압도적인 증가는 최근

5년 e스포츠 성장기의 특징이다. 롤

초창기 10년 동안 남녀 시청자 비 율은 9대 1 정도였는데, 최 근 유입되는 팬층은 여 성 비중이 상당히 높

다. 게임이 더 이상 남

성만의 영역이 아니

라는 것을 말해준다.

◀ 베트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e스포 츠 크리에이터'로 통 하는 호앙 루안 캐스터. 본인 제공

특히 한국팀들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로 자신을 표현하며 다양한 팬층을 사 로잡았다.”

- 향후 5년 베트남 e스포츠 산업의 미래는. “베트남 정부는 올해 초 게임 산업을‘6대 핵심 문화 산업’중 하나로 육성하겠다고 발 표했다. 베트남 e스포츠가 한 단계 도약할 기 회다. 베트남은 팬들의 열정에 불을 지필 수 있도록 좋은 국제대회 성적을 내는 것이 절실 하다. 선수들이 100%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 록 돕는 매니지먼트·코칭스태프 시스템 구 축, 대형 경기장 등 전문 인프라 확충이 필요 하다.” - 한국과 협력 가능성은. “베트남 팬들의 마음을 얻는 일은 어렵지 않다. 콘텐츠의 품질을

‘커밍 순’등록… 시장 반응 확인

집이 온라인에 매물로 등록되면, 해당 주

택 정보가 MLS에 입력된 상태를 의미한다.

MLS는 원래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매물 정

보를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MLS에 매물로 등록되면 이후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부동산 포털 사이트로 정보가 연

동된다.

바이어들이 부동산 플랫폼에서 보는 매물

은 일반적으로‘액티브’(Active) 상태의 주

택들이다. 액티브 상태의 뜻은 매물을 직접

가서 확인할 수 있고 이른바 오퍼로 불리는

구매 계약서를 제출할 수 있는 상태다. 그러

나‘액티브’는 MLS에 명시되는 여러 상태 중

하나다.

매물을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개하기전에

사전 마케팅 활동이 이뤄지는데, 대표적인 예

가‘커밍 순’(Coming Soon) 상태다. 커밍

순은 매물 정보가 MLS 데이터베이스에 등록

되고 주요 부동산 포털에도 노출되지만, 아직

공식적인 오픈하우스나 쇼윙은 시작되지 않

는 단계다. 유능한 에이전트들은‘커밍 순’기 간을 단순한 대기 시간이 아니라 시장 반응

을 분석하는 중요한 정보 수집 단계로 활용하 기도 한다.

‘커밍 순’단계를 활용하는 목적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쇼윙 시작 일정을 알리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다. 동시에 시장의 관심

도를 확인해 매물 가격이 적절하게 책정됐는

지 판단하는 데도 활용된다.

시세 또는 시세보다 약 5% 낮게

아무리 잘 준비된 사전 마케팅 전략을 펼

쳐도 리스팅 가격이 잘못 책정됐거나 매물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다면 경쟁 입찰을 이끌

어내기 어렵다. 매물 쇼윙 준비와 관련, 리스

팅 에이전트는 전문 매물 사진 및 영상 촬영

에 앞서 셀러에게 반드시 완료해야 할 항목들

을 담은 리스트를 제공할 수 있다. 이상적인

준비 과정은 모든 마케팅 자료를 MLS 등록

최소 1~2주 전에 준비해 두고,‘커밍 순’기간

동안 최대한의 홍보 효과를 끌어내는 것이다.

가격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한 복수 오

퍼 상황을 끌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효

과적인 방법은 협상 여지를 남기겠다는 의도

시작과 함께

전국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년 중 여 름 방학 기간은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기로, 이 시기에는 바이어간 구매 경쟁도 치열

해진다. 시기와 상관없이 셀러라면 여러 바이어가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리며 입찰하는 이

른바 ‘입찰 경쟁’을 원한다. 여러 바이어가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셀러에게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경쟁 상황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일부 경우에는

주택 시장에 매물이 공식 등록되기 전에 조성된 관심과 기대감만으로도 매물이 팔리기도 한다. 셀러에게 유리한 경쟁 상황을 유도하려면 공개매물등록시스템인 ‘MLS’(Multiple Listing Service)에 매물을 등록하기

인이 있는지 문의하는 내용을 담으면 된다. 이 전략은 이웃을 판매팀으로 만드는 것 이 주요 목적이다. 이웃들은 누가 옆집에 들 어오는지에 관심이 많고,

한다. ▲ 커밍 순은 매물이 MLS에 등록되고 주요 부동산 포털에도 노출되지만, 아직 쇼윙은 시작 되지 않는 단계다. 커밍 순 기간을 시장 반응을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Adobe Stock

적인 가격이라고 느끼지 못해 경쟁 입찰이 발

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만약 매물을 높은 가격에 시장에 내놓은 지 3개월이 지났는데

도 아무 오퍼를 받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그때부터는 셀러가 협상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로 높은 가격에 내놓은 것이 아니라, 바이어 들이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느낄 수 있는 가

시장을 정확히 분석하고 시세 수준 또는 시세보다 약 5% 낮은 가격으로 매물을 내놓는 것이다. 많은 셀러들이 협상 여지를 남기겠다며 가 격을 높게 설정하지만, 결국 바이어들이 매력

이웃 활용‘입소문 마케팅’

사전 마케팅 전략 가운데 MLS를 전혀 활

용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매

물이 공식 등록되기 전에 셀러가 이웃들에게 개인적인 편지를 보내는 전략이 있다. 편지에

는 자신이 해당 동네를 좋아하는 이유를 소 개하고, 혹시 이 지역에 관심을 가질 만한 지

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과 철저한 기획이 다. 매물 등록 이전에 경쟁 입찰이 발생하려 면 철저한 준비와 주택 상태, 정확한 가격 책 정, 에이전트가 정식 매물 등록 이전부터 네 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사전 마케팅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커밍 순’기간 동안의 관심도다. 커밍 순 기 간을 가격에 대한 실시간 시정 반응 확인 지 표로 활용하면 좋다. 커밍 순 기간 동안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면, 가격 책정이 적절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또, 매물이 정식으로 공개되고 쇼윙이

국립중앙박물관‘우리들의 밥상’展

한국 음식문화 다룬 최초 특별전

1700년 전 쓰였던 나무 도마 등

51개 기관서 유물 등 684점 전시

김홍도 풍속화 등 보물 5점 선봬 ‘음식 없는 음식 전시’한계 넘어

요리 전문가 인터뷰^음식 영상도

밥상에담은 정체성$ 3000년이어온

한국인의 밥상 사랑은 국경을 넘고 세대를

초월했다. 1937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

탄으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은 벼 종자를

잊지 않고 챙겨가 넓은 황무지에 물을 대고

벼를 재배했다. 연해주에서 태어난 고려인 3

세 화가 변월룡(1916~1990)이 말년에 그린‘

어머니’의 곁에는 흙색 장독이 등장한다. 쌀

로 만든 밥, 곁들여 끓여 먹는 국, 옹기에 담가

발효해 만드는 메주·젓갈·김치 등 다양한 반

찬을 모아 잘 차린 밥상은 한국인끼리의 공

통 경험을 넘어 오늘날 세계에서 한국의 정체

성을 대변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이런 한국의 식문화는 사실 역사적 산물이

다. 밥과 국, 반찬으로 구성된‘한상’은 실상

16세기 성리학 지배 이념을 따르면서 정착한 것이다. 앞서 불교가 지배 이념이던 시대엔 채

식이, 몽골의 영향을 받았던 고려 후기엔 육

식이 유행했다. 다만‘쌀 사랑’은 그보다 역사 가 더 오래됐다. 한반도에서 벼농사가 본격화

한 건 청동기 시대라는 게 통설이다. 지금으

로부터 3,000년 전에 묻힌 불탄 볍씨가 충남

부여시와 경기 여주시에서 발견됐고, 삼국시

대엔 이미 밥을 지을 수 있을 규모의 아궁이

와 철솥이 등장했다. 농업 생산력과 조리기술

이 오래도록 발전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보는 ‘밥상’이 된 것이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이 1일 문을

연 특별전‘우리들의 밥상’은 한국 식문화의

뿌리와 맥락을 풀어내고자 밥상에 주목한 전 시다. 총 51개 기관에서 모인 유물과 민속품, 미술작품 등 488건 684점이 935㎡ 넓이 특

‘한국인의밥심’

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 언론 공개회

에서 참석자가 다양한 소반을 살펴보고 있다. 박시몬 기자

삼국시대 경주 서봉총에서 발견된 해산물이 가득 담긴 항아리 내부 모습. 청어·방어 등 제

철 생선 외에도 돌고래나 복어, 성게 등 희귀한 식재료가 발견됐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➂ 국립중앙박물관 ‘우리들의 밥상’ 전시실 내에는 부산 기장군에서 출토된 3,4세기 삼국시

대 도마와 손칼을 현대의 도마·손칼과 나란히 놓고 비교 전시했다. 연합뉴스

④ 경기 여주시 흔암리에서 발견된 3,000년 전의 불탄 볍씨.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⑤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에 전시된 놋반상기. 박시몬 기자

별전시실2를 꽉꽉 채웠다. 음식문화를 다루

는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 최초다. 이진민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 학예연구관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밥상에는 삶의 시간,

자연의 이치, 사람의 관계가 담겨 있다”면서

“식문화를 종합적으로 다루기 위해 한상차

림과도 같은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 혔다.

신석기시대에서 현대

에 이르기까지 모인

전시품 중 눈길을

끄는 건 3~6세기

삼국시대 유물이

다. 우리 식문화

의 장구한 역사

를 보여주기 때문

이다. 1,700년 전

쓰인 것으로 추정되

는, 한국에서 가장 오

래된 나무 도마와 손칼의

모습은 1952년 현대 화가 박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주막’과 김득신의

‘강가에 모여 먹고 마시다’등 국가지정문화

유산 보물 5점도 전시됐다. 조선 후기, 집 안

에만 머물지 않았던 밥상의 공동체적 성격을

보여 주는 그림들이다. 초기 철기시대에 발견 된 나무 문짝은 식품 저장을 위한

수근이 그린 도마 그림들과 거의 비슷

하다. 백제 무령왕릉에서는 청동 제사용 그

릇에 숟가락과 젓가락 두 벌이 함께 발견됐

는데,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금속 수저 문화 의 기원이 최소 삼국시대일 수 있음을 방증 한다.

4 5

노력을, 3,000년 전의 불탄

들깨와 고려시대에 강화

도로 보내던 꿀이 담

긴 청자 매병 등은

양념의 역사를 짚 는다.

‘음식이 없는

음식 전시’라는

한계를 넘기 위해

전시장 곳곳에는

요리 전문가 9인의

인터뷰를 비롯한 음식

영상과 음향을 설치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전시를 통해 옛 음식문화를 아는 것에

서 나아가 우리의 밥상이 이 땅의 자연과 밥

을 하늘로 여겨온 옛사람들의 노력 위에 있

다는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 했다. 전시는 10월 25일까지. 인현우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와 킬리

안 음바페(27·프랑스), 엘링 홀란(25·노르웨

이)일 것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메시가 대회

두 경기 만에 5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정조

준하자 음바페와 홀란이 각각 4골로 추격, 차 세대‘축구 황제’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음바페와 홀란은 같은 I조

에 배정돼 월드컵으로 옮겨온‘음홀 대전’에

대한 전 세계 축구팬 기대감이 한껏 증폭된

상황이다.

스포츠 경기도 비하인드와 전사를 알고 보

면 더 재미있는 법. 최근 넷플릭스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두 편은 프랑스와 노르웨이 두

강팀이 지나온 암흑기를 새롭게 조명한다. 프

랑스 축구 역사상 최악의 내분 사태를 다룬‘

‘더 버스’프랑스 대표팀 반란 사건 남아공 월드컵 당시 훈련 보이콧

‘버스 파업’스캔들 내막 파헤친 다큐

욕설 논란 아넬카 방출에 공개 반발

콩가루 조롱 속 1무2패 최악의 성적 ‘다크호스’노르웨이 대표팀의 여정

98년 이후 월드컵 본선 한번 못 밟아

최종 문턱서 늘 무너지며 희망 고문

8전승으로 본선행

● 더 버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반란 사건

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제롬 프리텔, 크리스토프 아스트뤼크

출연: 레몽 도메네크, 파트리스 에브라 등 구성: 단편 IMDb 평점: 7점/10점

더 버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반란 사건’ 과 무려 26년 만에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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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 월드컵의 다크호스

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에밀 트리 출연: 스톨레 솔바켄, 엘링 홀란, 마틴 외데고르 등

구성: 2부작 IMDb 평점: 6.5점/10점

한 노르웨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여정을 담은 ‘노르웨이: 월드컵의 다크호스’다.

배부른 백만장자들의 파업?

지난 5월 13일 공개된‘더 버스’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벌인 훈련 보이콧, 일명‘버스

파업’스캔들의 내막을 파헤친 다큐멘터리다.

공격수 니콜라 아넬카가 추문에 휩싸여 중도

퇴출되자, 선수들이 항의의 뜻으로 공개 훈련

참가를 거부한 사건이다. 당시 프랑스 축구협

회와 정치권, 시민들의 화살은 일제히 선수단

에 집중됐고‘교만하고 배부른 백만장자들 의 파업’이라는 맹비난이 쏟아졌다. 16년 뒤 선수들과 레몽 도메네크

바이킹군단의흑역사

물었고, 선수단에는 묘한 긴장이 흐르기 시

작했다.

본선 첫 경기가 무승부로 맥없이 끝나자

당황한 도메네크는 선수단 안에서 희생양

을 찾는다. 그렇게 선발 자원이던 요앙 구르

퀴프가 벤치로 밀려나고 분위기는 한층 험

악해진다. 결정타가 된 건 0대 2로 참패한

멕시코와의 두 번째 경기였다. 유력 스포츠

매체 레키프 1면에 아넬카가 하프타임 중

감독에게“넌 꺼져, XXX야!”라는 비속어

를 날렸다는 기사가 실린 것. 하지만 다큐멘

터리에 출연한 선수들은 현장에서 그런 욕

설을 들은 바 없다고 증언한다. 심지어 도메

네크 감독조차“절대 그런 말은 안 했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당시 그는 언론의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는 대신 협회의 아넬카 방출 결정을

수용하고 심지어는 공개 지지하며 성난 여

론에 불을 붙였다. 이유를 묻는 제작진 질문

에 도메네크 감독은“관심이 없어서 그냥 뒀

다”고 당당하게 답한다. 문제의 파업 사태는

면담 요청을 묵살당하고 언론과 단절로 발

언권까지 빼앗긴 20대 선수들이 택한 최후

의 의사 표현 수단으로 그려진다. 결말은 모

두가 아는 대로다. 프랑스 팀은‘콩가루’조

롱 속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다큐멘터리의 결론은 치유나 화해와 거

리가 멀다. 도메네크 감독도, 에브라나 바

카리 사냐 등 선수들도 여전히 자기주장만

고수할 뿐이다.‘누가 언론에 밀고했나’같

은 자극적인 문제를 재점화하면서 프랑스

축구연맹의 구조적인 문제나 미래 교훈은

깊게 들여다보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도

메네크 감독은 작품이 공개된 뒤“완전히

편파적이고 역겨운 다큐멘터리”라며“제

작진이 내 신뢰를 배신했다”고 격앙된 입

장을 밝혔다.

돌아온‘21세기 바이킹’

프랑스 대표팀은 짧고 굵었던 악몽을 빠

르게 털어내고 2014년부터 이어진 세 차

례 월드컵에서 8강, 우승, 준우승을 기록했

다. 반면 1990년대 FIFA 랭킹 2위에 두 번

이나 오르며 축구 강국으로 눈도장을 찍

었던 노르웨이 대표팀은 1998년 이후 한

번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데다, 2000년을 끝으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

로)에도 나가지 못하며 길고 어두운 터널

지나왔다. 처참하게 탈락한 것도 아니

다. 항상 마지막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은

터라 선수단도 국민들도 트라우마와 희망

고문에 시달렸다.

지난달 9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2부작 다

큐멘터리는 스톨레 솔바켄 감독이 이끄는

노르웨이 국가대표팀이 3년 전 유로 2024

예선에서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은 스코틀

랜드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한

‘괴물 골잡이’홀란,‘마에스트로’마틴 외

데고르라는 독보적인 원투 펀치를 앞세우

고도 또다시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한 것이

다. 베테랑 해설가 외빈드 알사케르는 인터

뷰에서“25년간‘통과 직전’까지였던 사실이

선수들 마음을 흩트려놓았다”고 지적한다.

전 국민적 비난 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

는 마지막 임무를 부여받은 솔바켄 감독과

선수들은 무너지지 않고 다시 마음을 다잡 았다. 리세 클라베네스 노르웨이 축구협회

장도“감독이 물러나면 나도 물러나겠다”

며 힘을 실었다. 홀란과 외데고르에 알렉산

데르 쇠를로트,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 등 빅

리그에서 검증된‘황금세대’선수로 스쿼드

를 꾸린 솔바켄호는 지역 예선을 8승 전승

으로 통과하며 26년간 국가 전체를 짓눌렀

던 짐을 마침내 내려놓는다. 감독과 코치, 주

요 선수들이 그 모든 좌절과 불안, 안도와 환희의 여정에 대해 직접 풀어 놓는 인터뷰

TD Canada Trust

는 이 작품의 묘미다.

난다 긴다 하는‘21세기 바이킹’노르웨

이 선수들에게 월드컵 무대는‘미지의 영

역’이다. 다큐멘터리 말미‘노르웨이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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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할 수 있을까?’란 질문에 선수와 감독, 협회 관계자는 대체로 즉답을 피했다. 하지

만“이번에야말로 뭔가 이뤄보겠다”는 간

절함과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노르웨이 팬들이 어떤 마음으로‘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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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젓기’응원을 하는지, 자력으로 32강을 확정 지은 솔바켄 감독이 왜 그렇게나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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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스러워했는지 다큐멘터리를 보면 이해 할 수 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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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듯하던 더위가 주춤하고 제법 선선

한 주말에 딸이 따끈따끈한 파스타를 만

들어 왔다. 예쁜 유리그릇에 정갈하게 담

긴 그 음식을 대하는 순간 눈이 즐거웠다.

요즘 입맛이 없던 나는 좋은 식재료가 듬

뿍 들어간 파스타로 오랜만에 맛있는 점

심식사를 하였다. 밥이 당기지 않아 저녁

에도 같은 음식으로 한 끼를 때우고 나니

솥에 밥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옛날엔 찬밥

이 귀찮은 존재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내

방식대로 고소한 누릉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곧장 약불에 팬을 올려놓

고 소량의 물을 부은 다음 그 위에 밥을

얇게 펼쳐놓았다. 주걱에 물을 적셔 여기

저기 생긴 틈새를 메꾸어 가며 꾹꾹 눌러

주다가 제대로 모양새가 잡힌 것을 보고

중약불로 돌려놓았다. 누릉지가 익어가는

동안 문우들의 수필을 읽으며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여유를 즐겼다. 밥알의 수분

이 잦아드는 소리와 함께 구수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자 스페출러(뒤집개)로 뒤집

어서 다른 쪽도 똑같이 구워주었다. 혹자

는 누릉지를 새까맣게 태워서 숭늉을 만

들어 마시면 몸 안의 염증을 완화시키고

독소를 없애주는 등 약보다 더 좋은 음료

라 하는데 나는 태운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짙은 갈색과 노랑색이 적당히 어

우러진 바삭한 누릉지를 좋아한다.

누릉지를 만들 때마다 생각나는 어릴

적 동무가 있다. 초등학교 6년 동안 한 교

실에서 공부한‘유 석분’이란 친구인데 그녀는 도시락 대용으로 늘 호박잎으로

싼 누릉지를 들고 왔다. 점심시간에 그는

책상 밑으로 누릉지를 숨기고 조금씩 떼

어서 먹곤 했는데 가끔 나에게 작은 조 각 하나를 건네주기도 하였다. 그 맛이 너

무도 고소해서 할머니한테 누릉지를 만

들어 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전

쟁 후의 가난했던 시절 누릉지는 단순한

Chat GPT 생성 이미지

간식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한 끼의 식

사였던 것이다. 석분이는 예쁘장한 얼굴

에 키가 아주 작은 똑똑한 아이였다. 3학

년 때까지 그녀와 나는 남자아이들을 제

치고 늘 1,2등을 차지할 만큼 공부를 잘했

다. 그런데 4학년 무렵부터 농사철이면 그

녀가 자주 결석을 하였다. 그와 같은 동네

에 사는 반 친구 남순에게 물어봤더니 온

식구가 들일을 나가면 돌 지난 조카를 돌

봐야 하기 때문이라 하였다. 육이오 전쟁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의 집은 너무

도 가난하여 온 식구가 날품팔이를 하지

않으면 먹고 살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자

연히 그녀의 성적은 점점 뒤로 물러났고

생글생글 잘 웃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 졌다.

비가 많이 오던 어느 날 며칠 만에 학교

에 온 그녀를 본 순간 반갑기도 했지만 마

음이 너무 아파서 공책 뒷장을 찢어내어 편지를 썼다. 그때가 5학년 봄쯤이었던 것 으로 기억된다.“용기를 잃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여 옛날처럼 다시

애는 몽당연필에 나무로 된 무슨 깍지 같

은 것을 끼워 글씨를 썼는데 그게 자꾸 빠

져서 애를 먹는 모습을 본 나는 그에게 주

려고 연필 두 자루를 며칠째 들고 다녔었

다. 다음날 남순이를 통하여 석분이가 보

내준 작은 선물을 받았다. 낡은 광목천안

에 들어있던 물건은 호박잎으로 가려진

누릉지와 편지였다“언니 같은 친구에게”

라는 제목의 글 속에 열심히 공부하겠다

는 결심과 고마운 벗에게 줄 것이 아무 것

도 없어서 너무 슬프다는 마음을 적었다.

그리고 나에게 1등자리를 끝까지 지키라

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녀가 보내준 호

박잎 속의 누릉지에는 서로를 향한 우정

과 신뢰와 배려가 녹아 있었다. 그것은 순

수한 마음과 마음이 오고 갔던 따뜻한 정

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었다. 우리는 서로

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고 졸업식 때 석분

이는 우등상장을 손에 쥐었고 나는 1등을

하여 도지사상을 받았다.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유년의 아름다운 추억이다.

쌀이 넘쳐나고 먹거리가 풍부해진 오늘

날 누릉지의 위상이 사뭇 달라졌다. 과자

고길자(문협회원) kilja44@hotmail.com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한국서화 지도교 사/선시화집 1,2,3권 출간/캐나다 불교인회 회 장 역임/캐나다 수선회(한국 조계종 산하 참선 단체) 회장

처럼 만들어 마트에서 팔기도 하고 식당 에서는 해물 누릉지 탕을 만들어 인기 메 뉴로 개발하기도 하였다. 아직 먹어 보지 는 못했지만 누릉지 백숙도 있다고 한다. 민족의 애환 속에 세월이 빚어낸 가장 한 국적인 음식 누릉지의 변신은 우리 사회 의 성장과 발전을 그대로 보여주는 하나 의 단면이기도 하다. 소박하지만 위대한 맛으로 우리 곁을 지켜주는 누릉지가 앞 으로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궁금하다.

과목 학년

수학

과학

영어

Exam

G7-12

대학과정

G9-12

대학과정

G7-12

G7-12, IB, AP Cal, SAT, Contest Cal 1/2/3, Linear Algebra 1/2, Pure Math Bio, Chem, Physics, IB, AP (Bio, Chem, Physics) Bio, Chem, Physics for Life Science/ Physics for Engineering From Voca and Grammar to Academic Writing Novel (Classic) and Shakespeare Reading

IELTS 전문, Math Contest, AMC, AP, SAT

증명서 등 공증업무 및 문서번역

“사방이 군부대, 군인들이지만 지역경제에

는 도움이 전혀 안 된다”는 마을이 있다. 비무

장지대(DMZ)를 맞대고 있는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화채 그릇을 닮은 분지 지형 탓에‘펀

치볼’로 더 잘 알려진 최북단 산촌이다.“국

방부가 들으면 서운해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단박에 쏘아붙인다.“사실인 걸 그럼 어떡하

란 말이냐!”

그도 그럴 것이 휴가를 나가는 군인도 그

들을 찾아오는 이들도 이 분지 마을에선 지

갑을 열지 않는다. 군인도, 군인 가족도 한 명

없다. 그러던 곳에 군부대 덕분에 안보관광이

라는 것이 생기면서 농업일색의 이 지역은 기

대를 좀 했던 것도 사실. 면의 6개 리 중 제일

큰 만대리의 이장을 지낸 이석균(58)씨는“

그 사람들도 두 눈으로 구경만 딱 하고는 다

시 쏙 빠져나갔다”며 혀를 내둘렀다. 해안면

에 제4땅굴이 1992년 개방되고 북한 땅을 조

망할 수 있는 을지전망대가 1998년 문을 열

면서 국내 대표 안보관광지로 부상했지만, 지

역에 큰 도움이 안 되긴 매한가지였다는 이야 기다.

삭막한 마을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약 10년 전. 2010~2015년 산림청이 조

성한 DMZ펀치볼둘레길이 입소문을 타면서

다. DMZ펀치볼둘레길 안내센터의 최창식

사무국장은 지난달 24일“처음엔 독특한 지 형을 보면서 걷는다는 사실에 하나둘 사람들

이 찾기 시작했지만, 그다음엔 절대청정지역 으로 알려지면서 이곳 농가의 얼굴이 밝아졌

다”며“이젠 와서 농사지으려는 사람들 때문

에 해안면에는 빈집이 없다”고 전했다. 최근

엔 시래기 외에 사과와 감자, 더덕, 벌꿀도 주

가를 올리고 있다. 분지 내 2,800헥타르(ha·

약 850만 평) 농지에서 키우는‘펀치볼 시래

기’,‘펀치볼 사과’등‘펀치볼 000’은 전매

특허나 다름없다.

‘숲밥’을 타고 있다.

대형벙커^제4땅굴^동막동 마을 등

분단의 흔적과 주민의 삶 어우러져

원시림 보존$ 절대청정지역 소문도

4개 코스 75km로 7시간 30분 소요

60시간 전 예약에 지도사 동반 필수

양구 농산물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

농가 소득으로 연결된 선순환 구조

안보관광 한계 넘어 지역 경제 도움

▲ DMZ 펀치볼둘레길, 오유밭길 코스에서

만나는 철모. 펀치볼 둘레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전쟁과 분단의 흔적을 만난다.

맛본‘숲밥’농산물 구매로

펀치볼둘레길은 모두 4개 코스로 된

75.49km의 숲길. 평화의길, 오유밭길, 만대벌

판길, 먼멧재길로 명명된 각 트레일을 한 바

퀴 도는 데 5시간 30분~7시간 30분 정도 걸

린다. 그중 가장 짧은 평화의길은 안내센터

를 출발해 청룡안, 와우산, 대형 벙커시설, 동

막동마을, 정안사를 거치는데, 교통호와 각종

벙커, 제4땅굴 등 전쟁과 분단의 흔적을 고스

란히 볼 수 있다. 안내를 맡은 숲길등산지도

사 유은주씨에 따르면 평화의길에서 근접하

는 가칠봉은 북한 초소와 780m 떨어진 곳으

로, 봉우리에 수영장을 만들어 미인대회를 여

는 등 대북 심리전을 펼쳤던 곳이다. 북한은

남측 초소에서 보이는 선녀폭포에서 여군들

의 목욕 장면 연출로 대응했다.

가장 난도가 낮은 오유밭길은 해안면 오유 리의 고랭지밭과 펀치볼 분지를 따라 걷는 코 스. 청정 농경지와

DMZ 펀치볼 살찌운 숲길

멧재길은 민통선 능선의 군 작전로를 따라 이

어지는 펀치볼 둘레길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트레일”이라며“모든 트레일이 국방부와 유

엔사, 산림청의 합작품”이라고 했다.

‘작품’으로 불리는 데엔 이유가 따로 있다.

펀치볼을 병풍처럼 둘러싼 해발 1,000m 안

팎의 능선은“한국전 당시 북한군이 비행기

로 지뢰를 뿌린 격전지.”(유 지도사) 그곳에

둘레길을 놓기 위해 지뢰를 탐지하고 제거하

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군 작전지역을

통과하는 만큼 이용 절차도 까다롭다. 60시

간 전에 예약(숲나들e)을 통해 안내센터에 소

속된 숲길등산지도사를 대동해야 한다. 탐방

도중에는 정해진 길을 벗어나 걸을 수 없고, 계절 불문 오후 4시 전에는 탐방을 마무리 지

어야 한다. 최 사무국장은“아무에게나 허락되

지 않는 길이라 더 매력적인 길”이라고 했다. 지난해 펀치볼둘레길을 밟은 사람은 모두 9,827명. 을지전망대가 코로나19 이전이던 2019년 18만 명을 맞았던 것에 비하면 턱없

이 적은 숫자다. 그렇지만 파급효과는 그 이

상이다. 탐방로 상당 부분이 농지를 지나고, 중간에 숲속에서 먹는 점심,‘숲밥’을 맛본

첩첩산중 분지가 해안(海岸)일 리 만 무하다. 집 안까지 출몰하던 뱀 때문에 고통받던 주민들이 뱀과 상극인 돼지(亥) 덕분에 편안한(安) 삶을 되찾았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지명이다. 펀치볼은 해안분지가 화채 그릇( 화채그릇(Punch Bowl·펀치볼)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들이 펀치볼표 농산물 충성고객이 되기 때 문이다. 직접 키운 농산물로 한식 뷔페 밥상, 숲밥을 공급하는 이정숙(73)씨는“숲밥에 반 한 손님들이 반찬을 사서 돌아가고, 이후엔

택배로 시켜 먹는 단골손님이 된다”고 했다. 양구군은 이 같은 선순환 구조가 펀치볼 지

역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양구 전체 농산물 의 브랜드 가치까지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문으로만 듣던 숲밥을 마주하니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달 24일 다른 단체 탐방객 들과 먹은 숲밥엔 밥과 시래깃국을 기본으로 고추부각, 옥수수범벅, 열무김치, 돼지감자싹 무침, 무말랭이, 토마토장아찌, 마늘종, 가지 무침, 오이더덕무침, 묵나물, 멸치볶음, 코다 리조림 등 13종류의 반찬이 나왔다. 숲밥을 경험한 탐방객 함수정(65)씨는 고교 동창생 들을 몰고 한 번 더 찾을 기세다.“코스도 좋 고, 그 중간에 먹는 1식 13찬의 점심은 100점 만점에 150점짜리.”인당 1만1,000원짜리

보니 지역 주민들은‘펀치볼에 휙 들어왔다가 찍고 바 로 빠지는’안보관광객보다 곳곳을 누비며 사 진을 찍어 올려 홍보하고, 지역농산물의 재 구매 고객이 되는 숲길 탐방객이 늘길 기대한 다. 송준호 북부지방산림청장은“DMZ펀치 볼둘레길은 숲길 하나가 소멸 위기 지역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 예”라고

강원 양구군 DMZ펀치볼둘레길이 성공한 비결은 숲길 자체보다는 주민이 운영에 참여 하고, 행정이 이를 뒷받침하는 민·관 협력 구 조에 있다. 접경지 양구가 안보관광 중심지에 서 체류형 생태관광지로 변신할 수 있었던 배 경이다.

DMZ펀치볼둘레길 운영의 중심에는

‘DMZ펀치볼둘레길 운영·발전 협의회’가 있다. 국방부와 북부지방산림청, 양구군 주민 대표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다. 1년에 두

차례 정기 회의를 열어 탐방로 운영과 시설

개선, 안전관리, 관광 프로그램 등을 함께 논

의한다. 숲길을 조성한 행정기관이 일방적으

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문제

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제안하는 구조다.

대표적인 사례가 탐방객들이 숲밥을 편안

하게 앉아 먹을 수 있도록 설치한‘들마루’.

둘레길 초창기 탐방객들은 코스 중간 아무

곳에서나 도시락을 먹어야 했는데, 주민들이

‘손님들을 저렇게 모실 수 없다’며 제안해 만

든 평상이다.“여러 명이 앉을 수 있고, 원활한

공급을 위해 숲밥을 실은 차량이 접근할 수 있

는 곳”으로 제안돼 실제 사업에 반영됐다. 지금

은 4개 코스마다 들마루가 조성돼 있다.

들마루는 주민들이 만들어 낸 선순환의 상

징이다. 숲밥이 없었다면 들마루도 필요 없었 고, 들마루가 없었다면 지금 같은 숲밥 문화

도 자리 잡기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숲

밥이 지역 농산물 홍보와 소비, 농가 매출 증

대를 통해 둘레길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면서

주민들이 둘레길 초기부터 심혈을 기울인 사

업이기도 하다. 숲밥을 판매하는 김순만(79)

씨는“탐방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않고선

우리가 재배하는 농산물의 가치를 제대로 알

릴 수 없다고 믿었다”며“1개의 도시락을 주

문받더라도 정성을 다해 만들고, 직접 배달한

결과가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숲밥

을 체험한 사람은 지난해 펀치볼둘레길을 다

녀간 사람(9,827명) 중 60%가 넘는 6,212명

에 달한다.

숲밥은 해안면 주민들로 구성된 법인(디

엠지펀치볼둘레길)이 판매를 하며, 매출액

의 5%는 지역 발전을 위해 쓰인다. 이 같은

DMZ펀치볼둘레길 운영 방식은 2021년 국 가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산림 의 생태적 가치와 주민 참여 모델을 인정받아

‘참교육’의

이름으로 아이들 폭행$

올 4월, 중국 충칭에서 18세 여성 만이 돌연 실종됐다. 남자친구 덩은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만이 행동 교정시설의 일종인 ‘소양교육기지’에 보내진 사실을 알게 됐다. 여자친구

를 찾기 위해 해당 소양교육기지에 간 덩은 시설 내부를 살피던 중 학원생이 교관에게 무

차별적으로 폭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촬영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사건은 일파만 파로 번졌다.

학교도 병원도 아닌 회사가 아이들을 폐쇄된

공간에 머물게 하며 군사식 훈련과 심리상담

사업자 등록상‘문화미디어회사’

로 분류돼 있었다. 등록된 영업 범위는 야외

단체훈련, 군사훈련 프로젝트, 심리상담, 겨

울·여름 캠프 등 활동 기획 및 조직이었다. 이

름만 보면 교육기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다. 난촨구

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해당 기관에 대한 전

면 조사에 들어갔다.

이곳을 거친 이들의 증언은 충격적이다. 싱

가포르 매체 연합조보가 중국 매체를 인용

중국 충칭의 한 ‘소양교육기지’에서 교관이 입소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온라인에 확산했 다.

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입소생들은 이곳에

서 매일 아침 운동장 20바퀴, 점심 30바퀴를

뛰고, 저녁에도 2~3㎞를 더 뛰었다고 말했다.

군대식 격투 훈련을 배우고, 이불이나 침대

시트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도 맞았다는 증

언도 나왔다. 한 입소생은“잘해도 맞는다”라

며“주로 만만한지 보는 것”이라고 했다.

만이 이곳에 보내진 것도 가족에 의해서였

다. 만의 어머니는 덩에게“마음속에 풀려야

할 매듭이 있어서 앞으로 공부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아직 어리고

자기 조절 능력이 부족해서 전문 선생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설

에서 아이가 마주한 것은 상담보다 통제와 폭

력에 가까웠다.

폭행 반복되는‘문제 청소년’교정시설

비슷한 사건은 한 달 전 후베이성에서도 벌 어졌다.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후베이성 황스시 양신현의 한‘청소년 성장기지’에 들

캐나다 경제가 반등하며 경기 침체 논란을

완화했다.

지난달 30일 통계청은 4월 실질 국내총생

산(GDP)이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 했다. 이는 202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성장

률로, 당초 예비치인 0.4% 증가를 상회했다.

통계청은 1분기 3개월간의 완만한 위축 이

후 4월 들어 경제가 다시 성장세로 전환했다 고 설명했다. 3월 경기 위축이 1분기 전체 실

질 GDP를 소폭 마이너스 영역으로 끌어내

리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대부

분의 경제학자들은 이를 성급한 판단으로 평 가했다.

4월 성장세는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제조업과 건설업, 운송 및 창고업 부문이 모

두 증가세를 보였으며 공공 부문 역시 성장

에 기여했다. 특히 건설업은 0.7% 증가하며 5 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석유·개스 생산 부문은 합성 원유 생산 증

가에 힘입어 급증했다. 연초 계획되지 않은

정비로 둔화됐던 생산이 회복된 영향으로 분 석됐다.

부동산중개업소 활동도 증가했으며, 이는

캐나다 4월 GDP 0.5% 반등

경기 침체 우려 사실상 해소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성장세였다.

광역토론토(GTA)의 주택거래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계청은 5월 실질 GDP가 금융, 보험, 부

동산 및 임대업의 성장에 힘입어 0.1% 증가

할 것으로 예비 추정했다.

캐나다 경제계에서는 4월 반등을 근거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BMO 수석 이코노미스트 더그 포터는 이전

2개 분기 연속 감소를 근거로 한 경기 침체

주장은 잘못된 경보라고 평가했다.

포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반등이 계

절적 조정 성격이 강하며 지속 가능성은 제한

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5월의 완만한 성장

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GDP 반등이 경제가

여전히 완만하게나마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별도의 통계청 자료에서는 정제 석유 수출

이 전년 대비 6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 며, 이는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가격이 상승 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원유 및 기타 에너지 생산은 4월 4.2% 증 가했으며 11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 어갔다. 앨버타주 오일샌드 생산이 증가를 주

도했고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 해상 생산도

2020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으로의 파이프라인 원유 수출은 연간 기준 8.8% 증가했으며 아시아와 유럽으로의 수출은 46.6% 증가했다. 통계청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와 중동 분쟁이 해당 지역 공급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경제학자들은 2분기 성장률이 연율 기준 2%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으며 이는 중앙은행 예상치인 1.5%를 웃도는 수 준이다.

역시 경제가 잠재 성장 수준을 밑도는 흐름

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상공회의소의 앤드류 디카푸아 수

부동산 선택은 미래를 창조합니다.

주택 • 비지니스 • 상업용 건물

토론토경찰이 최근 시내 곳곳에서 발생

하고 있는 택시 및 음식 배달 관련 직불카

드 사기 수법에 대해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기 수법은 용의자

가 택시에 탄 채 행인에게 접근해 택시기

사가 현금을 받지 않고 직불카드만 받는다

고 말하며 행인에게 현금을 주고 택시요

금을 대리결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택시기사는 결제 단말기의 탭 기능

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피해자에게 카드를

삽입하도록 요구한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결제 단말기가 카드 정보와 비밀

번호(PIN)를 저장하도록 개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결제가 끝난 뒤에는 피해자의 직불카드

를 복제품으로 바꿔치기해 돌려주고, 용의

자들은 피해자의 실제 직불카드와 비밀번

호를 이용해 부정 결제나 현금 인출을 하

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론토경찰은 결제 단말기에 직불카드

나 신용카드를 꽂아둔 채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택시 뒷좌 석에 표시된

2026~2027

출발일 8/21~9/30, 11/6~12/4, 2027년 1/15~2/28 $1438~

출발일 2027년 3/1~4/30 $1501~ 출발일 7/12~8/20 $1575~ 출발일 8/21~12/8, 2027년 1/7~4/30 $1421~

주중 최저가 예시 요금 (주말 여행시 요금추가)

잔여석에 한하며, 출도착일 개별문의 요망, 자리상황에 따라 요금이 변동됩니다.

무료수하물 2개, 왕복 6개월권, 마일리지 70% 항공사 사정으로 요금변동 및 조기마감 될 수 있습니다.

세일기간 6/30(화)까지 선착순 한정석

잔여석에 한하며 출도착일 개별문의 요망,

7/3(금)까지 선착순 한정석

* 여행 변경·취소시 Travel Credit (여행 크레딧) 제공

지금~ 8월 31일 출발 고객 대상

취소·변경·양도까지 가능한 ‘안심 예약 보장 혜택’ 포함 출발 72시간 전까지 취소 가능

여행을 취소하면 패널티 금액만큼의 Travel Credit(여행 크레딧)을 받을 수 있음

받은 크레딧은 최초 예정 귀국일로부터 12개월 이내에 재예약 시 사용 가능

출발 72시간 전까지 변경 가능

여행 날짜, 목적지, 호텔을 자유롭게 변경 가능

추가 비용은 변경된 상품 조건에 따라 적용될 수 있음 출발 30일 전까지 양도 가능

예약한 패키지를 친구나 가족에게 양도할 수 있음 이름 변경이 가능한 매우 유연한 혜택

캐리비안 패키지 안심특가란? 정상가: 1인 CAD $99 → 무료 포함

8/8 4*

8/9 4*

8/11 4*

8/15 4*

8/16 4*

8/18 4*

8/30 4*

푼타카나

$1349 VIK HOTEL ARENA BLANCA

$1539 SUNSCAPE COCO PUNTA CANA

$1609 IMPRESSIVE PUNTA CANA

OCCIDENTAL PUNTA CANA

BAHIA PRINCIPE EXPLORE TURQUESA

$1879

$1969

$1479 OCCIDENTAL CARIBE

$1569 CATALONIA BAVARO BEACH GOLF AND CASINO

Princess Cruise Line

2027년 1월 10일 출발 / 캐리비안 동쪽 8박9일 일정 : 올랜도, 플로리다 – 셀러브레이션 키, 바하마 – 센 후안, 푸에르토리코 –엠버코브, 도미니칸공화국 – 그랜드 터크, 턱스

*실시간 요금 변경 가능, 지금 문의 주세요~

“이번 여름에는 걱정 없이 떠나세요!”

8/6 4*

8/7 4*

8/9 4*

8/12 4*

8/13 4*

8/14 4*

8/16 4*

BLUEBAY GRAND ESMERALDA

CATALONIA RIVIERA MAYA

CATALONIA YUCATAN BEACH

OCEAN RIVIERA PARADISE

BAHIA PRINCIPE EXPLORE COBA

OCEAN CORAL AND TURQUESA

VIVA MAYA BY WYNDHAM

$1289

$1459

$1309

$1539

$1429

$1619

$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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