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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한국 캐나다 2026년 7월 1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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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감느껴몸상태확인했는데

250불청구

에드먼튼 가정의가 농구 경기 도중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한 뒤 구급대원으로부터

건강 상태를 확인받았다가 250달러의 구급

차 비용 청구서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19일 아들과 함께 농구 경기를 하

던 이언 수탄토씨는 한 참가자가 심정지를

일으키자 다른 참가자와 함께 즉시 심폐소생

술(CPR)을 실시하고 자동심장충격기(AED)

를 이용해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환자는 구

급대가 현장에 도착한 뒤 회복됐다.

수탄토씨는 약 40분 동안 농구를 한 직후

심폐소생술을 한 탓에 심한 피로를 느꼈다.

이를 본 구급대원은 그의 상태를 확인하며

검사를 받을 의향이 있는지 물었고, 그는 어

지러움을 느낀다고 답한 뒤 활력징후 검사

를 받았다.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그러나 약 3주 뒤 그는 250달러의 구급차

비용 청구서를 우편으로 받았다. 수탄토씨는

구급대원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 준 것이

단순한 배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급대원의 대응에는 아무런 불만이 없으며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앨버타 병원 및 외과보건서비스(AHSH)

는 수탄토씨가 이의를 제기하자 이 청구를

취소했으며 구급차 요금 부과 정책을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AHSH의 톰 맥밀런 대변인은 최초 출동

사유와 관계없이 몸 상태에 이상을 느낀 사

람이 구급대원의 검진에 동의하면 응급보건

서비스(EHS)를 받은 것으로 간주되며, 이에

따른 비용 청구는 앨버타주의 기존 응급보건

서비스 요금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정책 적용 기준

이 주민들에게 더욱 명확하고 투명하게 전달

될 수 있도록 보건부와 함께 관련 정책을 검

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에서는 연방보건법이 응급의료서

비스 비용을 반드시 공공 의료보험으로 지

원하도록 규정하고 있지 않아 구급차 이용료

는 주마다 다르다.

온타리오주는 45달러의 정액 요금을 부과

하는 반면 누나붓준주 일부 지역에서는 최

대 900달러까지 부과된다. 비거주자에게는

일반적으로 더 높은 요금이 적용된다.

앨버타주의 경우 병원으로 이송되면 385

달러, 이송되지 않으면 250달러가 부과된다.

수탄토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구급차 비용

부담이 환자들이 응급서비스 이용을 주저하

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응급환자를 돕는 선의의 시민에게는

구급차 비용을 자동으로 면제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구급차 요금 자체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용 부담 때문에 필요한 응급서비

스를 요청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CBC 마켓플레이스가 2015년 실시한 조 사에 따르면 캐나다 응답자의 19%가 구급 차 비용 때문에 구급차 호출을 망설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앨버타주에서는 그 비율 이 25%로 더 높았다.

CTV 방송 사진

▼ 심정지 환자를 구한 뒤 구급대원으로부터 건강 검진을 받은 에드먼턴 의사가 250달러의 구급차 비용을 청구받았다.

▲ 해외에서 타인 물품 운반 요청을 통한 마약 적발 사례가 이어지며 한국인 여행객 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CTV방송 사진

토론토총영사관(총영사 김영재)이 해

외에서 타인의 물품을 운반하다가 마약

이 적발되면서 한국인 여행객이 연루되

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한국 국민이 타인의 가방이나 소

포, 서류 등을 대신 운반하다가 내부에

숨겨진 마약이 적발돼 체포·수감되는 사

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총영사관은 체포 이후 마약 은닉 사실

을 몰랐다고 주장하더라도 이를 인정받 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마약 운반 혐의 로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 다.

이 같은 범죄는 주로 온라인을 통해 접 근한 뒤 장기간 신뢰를 쌓고 가방 등의 운반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 다. 또한 금전적 보상이나

토론토 공공보건국이 실시한 해변 수질 검

사 결과, 블러퍼스비치(1 Brimley Rd. S.)와

마리커티스파크비치(2 42nd St.)가 수영 부

적합 판정을 받았다.

토론토 공공보건국은 7월6일 실시한 검사

에서 두 해변의 수질이 수영에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월7

일 오후 2시 기준 이 해변에서는 물놀이가 권

장되지 않는다.

반면 토론토 센터아일랜드비치와 지브롤

터포인트비치, 한랜스포인트비치, 워즈아일

랜드비치는 모두 수영하기 안전하다. 체리비

치(1 Cherry St.), 큐-발미비치(1 Beech Ave.),

선니사이드비치(1755 Lake Shore Blvd. W.),

우드바인비치(1675 Lake Shore Blvd. E.) 역

시 모두 수영 가능한 상태로 확인됐다.

온타리오 보건·장기요양부 기준에 따르

면 해변 수질은 물 100밀리리터당 대장균(E.

coli) 수치가 400개 이상 검출되거나, 5개 샘

플의 기하평균이 200개 이상일 경우 수영 부

적합으로 판단된다.

해변의 물을 채취하고 운반해 대장균 검사

를 완료하는 데 하루 이상 걸릴 수 있어, 현재

공개된 검사 결과가 실제 현장 수질 상태를

완전히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보건당국은 비가 내리거나 물결이 높고 물

이 탁한 경우, 새가 많은 경우, 강한 폭풍우가

지난 뒤 이틀 동안은 수영을 피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대장균을 섭취하면 복통, 설사, 구토 등 심

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대장균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경우 피부 발진과 눈·귀·코·

목 감염을 유발하는 다른 유해 미생물이 함

께 존재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해변은 기상 상황과 빗물 유입, 오염, 유 출 사고, 악취, 쓰레기, 날카로운 잔해, 폐사 한 물고기 등으로

코요테주의보

온타리오주 윗비에서 코요테가 두 살배기

남아를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주민

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사고는 최근 2주 사이 발생한 두 번째

코요테 공격이다.

더램경찰은 7월6일 오후 8시30분 구급대

지원 요청을 받고 브록 스트릿 노스와 로슬랜

드 로드 이스트 인근 배니어 공원으로 출동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두 살배기 남아는 놀

이터에서 놀고 있었으며, 코요테 한 마리가

특별한 자극 없이 접근해 아이를 공격했다.

아이는 얼굴을 물리는 부상을 입었으며, 보

호자와 주변 시민들이 코요테를 쫓아낸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약 1시간 뒤 윗비 해리어 스트릿과

앤스 스트릿 인근에서 또 다른 코요테와 관

련된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 코요테는 이

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사고 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6월22일에도 코로나션 로드와 로슬 랜드 로드 인근 숲 주변 들판에서 어린 남자

해변은 사람과 반 려동물 등에게 유해할 수 있는 남조류(blue-

기자

위를 조사하는 한편 코요테의 활동을 모니터 링하고 추가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추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에게는 코요테와 안전거리를 유지 하고 어린이와 반려동물을 각별히 살피는 한 편,

쓰레기 등 코요테를 유인할 수 있 는 먹이를 방치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코요테를

아이가 코요테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 고 지점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서 약 2.5km 떨어진 곳이다. 당시 피해 아동은 부 상을 입고 토론토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번 사고 이후 윗비 타운, 더램지 역 보건국, 윗비 동물관리국과 함께 사고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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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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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라이프 토론토 블러퍼스비치 수영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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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수필이 있는 뜨락 하늘바라기

우리가 자랑스럽다”

캐나다 축구 협회

캐나다 남자 축구대표팀의 역사적인 월드

컵 여정이 16강에서 막을 내렸다.

캐나다는 4일 미국 휴스턴 NRG스타디움

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16강전에서 모

로코에 0-3으로 패했다. 공동 개최국 캐나다

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승점, 첫 승리, 첫 토너먼트 진출과 첫 토너먼트 승리를 모두

기록했지만, 8강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캐나다는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모로코를 흔들었다. 타니 올루와세이가 결정

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로코 골키퍼 야

신 부누의 선방에 막혔고, 캐나다는 여러 차

례 코너킥과 공격 기회를 만들고도 득점으

로 연결하지 못했다. 로이터는 캐나다가 전반

대부분을 주도했지만,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결국 대가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균형은 후반 5분 깨졌다. 모로코 주장 아

슈라프 하키미가 프리킥 상황에서 낮게 내준

공을 아제딘 우나히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

리했다. 우나히는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까지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교

체 투입된 수피안 라히미가 세 번째 골을 넣

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캐나다로서는 주장 알폰소 데이비스의 결

장이 뼈아팠다. 데이비스는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끝내 교체로

도 출전하지 않았다. 제시 마쉬 감독은 경기

뒤“그가 건강하지 못했고, 장기적인 선수 경

력을 위해 보존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었다”

고 설명했다. 데이비스도“100%를 줄 수 없

퇴장징계유예… 유럽연맹“정당화안돼”

유럽축구연맹(UEFA)이 국제축구연맹 (FIFA)의 징계 처리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 며 대회 운영의 공정성과 규정의 신뢰성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UEFA는 해당 결정 이“이해할 수 없고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

장을 밝히며 경기의 근간을 흔드는 조치라 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

로건이 지난 7월 1일 경기에서 받은 레드카드

에도 불구하고 7월 6일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하도록 FIFA가 허용하면서 불거졌다.

발로건은 보스니아와의 32강전에서 보스

니아 수비수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에게 위험

한 태클을 가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원

칙대로라면 발로건은 이어지는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FIFA는 기존 규정 적용 대신 해당

징계를 1년간의 유예 기간으로 전환하는 결

정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국 대통령의 압박 전화 이후 결정이 내려졌

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유럽축구연맹은 이러 한 판단이 징계 제도의 일관성을 무너뜨리고

심판 체계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비 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벨기에 축구협회는 미 국 시애틀에서 FIFA가 지정한 항소 심판에

게 해당 결정을 다투는 절차를 긴박하게 준

비했으나, 결국 항소가 기각된 채로 7월 6일

오후 8시에 두 팀의 16강전이 치뤄졌다. 한편, FIFA는 더 강한 전력으로 대회 경쟁 력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는 상태에서 팀에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았다” 고 말했다. 마쉬 감독은 패배에도 선수들의 경기력에 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모로코가 결정 적인 순간 더 많은 장면을 만들었지만, 캐나

밝혔다. 또 거리와 거 실, 학교, 공원, 펍, 지역사회에서 함께 응원 한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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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힐 손지훈 관장 개인전 1위 ▲ 손지훈(가운데) 관장이 온타리오와 캐나다 대표 선발대회를 연이어 제패하며 세계 태권 도 품새 선수권 대회 캐나다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쏜힐에서‘손스 아가페태권도(Sohn’s Agape Taekwondo)’를 운영하는 손지훈

관장이 온타리오주와 캐나다 전국 대회를

연이어 석권하며 캐나다 태권도계에서 입지

를 굳히고 있다.

손 관장은 최근 오크빌 셰리던칼리지에서

열린 2026~2027 온타리오 프로빈셜 태권

도 대표선수 선발대회에서 개인전 1위를 차

지하며 주대표로 선발됐다.

앞서 지난 2월 열린 캐나다 국가대표 선발

전에서는 개인전과 페어전, 팀전을 모두 석 권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 자격으로 손 관장은 오는 9월16일 한 국 춘천에서 열리는 세계 태권도 품새 선수 권 대회에 캐나다 국가대표로 출전할 예정 이다.

손 관장은 한국 중·고·대학 및 실업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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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주의·미국 압박

마크 카니 총리가 1일 오타와 르브레턴 플

랫츠에서 열린 캐나다데이 행사에서 캐나다

가 더 위험하고 분열된 세계 속에서도“용기

와 신념, 연결”을 보여왔다며 단결을 촉구했 다.

카니 총리는 연설에서“캐나다 건국의 핵

심 생각은 단순하다. 단결은 획일성을 요구하

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가 동화나

지배가 아니라 협력과 조화를 바탕으로 세

워진 나라라고 강조했다. 총리는 캐나다인들

이 세계적 도전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버 텨왔다며“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단호하게 함께 일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위기 속에

서는 용감한 자에게 행운이 따른다”고 덧붙 였다.

카니 총리는 이날 오타와 외곽 자신의 지 역구에서 팬케이크를 나눠주는 행사로 일정 을 시작했다. 이후 오타와 공식 기념식에 참

석했고, 저녁에는 앨버타주 에드먼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앨버타에서 분리주의 논의

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총리의 서부

방문은 국가 통합을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

로도 읽힌다. 앨버타에서는 오는 10월 19일

캐나다 연방 탈퇴 절차를 시작할지 묻는 주

민투표가 예정돼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 투

표가 퀘벡 이외 지역에서 전례 없는 분리 논

쟁을 제도권 정치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카니 총리의 이날 메시지는 오전 공개된

공식 캐나다데이 성명에서도 반복됐다. 그는

캐나다가“우리가 단결할 때 가장 강하다”는

신념 위에 세워졌다며,“차이는 관리해야 할

위험이 아니라 키워야 할 강점”이라고 밝혔 다.

이날 행사에는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러미

핸슨도 참석했다. 핸슨은 NASA 아르테미스

2호 임무에 참여해 달 주변 비행에 나선 첫

캐나다인으로, 캐나다우주청은 그가 아르테

미스 2호를 통해 달 임무에 참여한 첫 캐나

다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캐나다데이 행

사가 열리는 한편 남부 온타리오를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졌다.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는 오타와에서 토론토, 윈저에 이르는 지역에

주황색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주황색 경보

는 상당한 피해나 혼란, 건강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기상 상황을 뜻한다. 토론토에서도 더위는 월드컵 관람과 도심 행사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통신은 토론토 의 체감온도가 습도 영향으로 40도 안팎까 지 오를 수 있다며, 보건당국이 관람객들에 게 수분 섭취와 음주 자제를 당부했다고 보 도했다. 미국은 이날 축하 메시지에서 캐나다와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 장관은 미국과 캐나다의 파트너십이 양국의 안보와 번영에 중요하다고 밝혔고, 피트 훅 스트라 주캐나다 미국대사도 FIFA 월드컵 공동 개최를 양국 협력의 사례로 언급했다. 조휘빈 기자

토론토경찰이 온라인 재택근무 구인 광고 를 가장한 신종 취업 사기에 대해 경고했다. 경찰은“합법적인 고용주는 일을 계속하거

나 임금을 받기 위해 직원에게 돈을 요구하

지 않는다”며 온라인 구직자들의 주의를 당

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온라인에서 합

법적인 재택근무 일자리처럼 보이는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이후 평점 또는 업무 성과

시스템이 있는 가짜 업무 플랫폼에 가입하도

록 안내받았다. 가입 뒤에는 여러 업무를 배

정받고, 이를 완료하면 수수료를 받을 수 있

다는 설명을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사기범들은 업무 수행 과정에서 피 해자들이 실수를 해 계정 평점이 낮아졌다 고 주장한 뒤, 일을 계속하거나 임금을 받으

려면 돈을 보내 평점을 회복해야 한다고 요 구했다. 피해자들이 수익을 인출하려 하자

추가 보증금과 수수료를 요구했고, 돈을 보

낸 뒤에도 실제 수익은 인출하지 못한 것으

로 경찰은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재택근무, 부업, 온라인 단기

업무를 찾는 구직자들을 겨냥한‘워크 태스

크(work task)’형 사기다. 캐나다 사기방지

센터도 유사 취업 사기와 관련해, 처음에는

소액 수수료나 수익을 지급해 신뢰를 얻은

뒤 더 높은 수익이나 추가 업무 접근을 명목

으로 수수료를 요구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돈을 벌기 위해 먼저 돈을 내 야 한다”는 요구 자체가 가장 큰 경고 신호라 고 지적한다. 캐나다 경쟁국도 취업 사기의 전형적 수법으로, 취업 전 수수료나 은행 정 보·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례를 들고 있다. 토론토경찰은 유사 피해를 입었거나 관련 정보를 가진 시민은 경찰 416-808-3200번 또는 익명 제보 기관 크라임스토퍼스 416222-TIPS(8477)로 연락해 달라고 밝혔다. 캐나다 국세청도 사기

신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카니총리, NATO 정상회의참석차 튀르키예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7일과 8일 튀르

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6일 출 국했다. 캐나다 총리가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것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카니 총리는

앙카라 방문 뒤 8일부터 10일까지 사우디아

라비아를 찾아 무역·투자·에너지·방산 협

력 확대를 논의했다.

올해 NATO 정상회의는 예년보다 대폭

축소된 형식으로 열렸다. 통상 이틀 동안 이

어지던 정상회의 일정은 이번에는 정상 만찬

과 회원국 대표들이 모두 참석하는 단일 회

의 중심으로 압축됐다. 회의의 최대 의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중동 정

세 불안 속에서 회원국들이 방위비 지출을

얼마나 빠르게 늘릴 것인지다. NATO는 이

번 앙카라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지원과 방

위산업 생산 확대, 공동 조달, 방위 투자 이행

상황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특히 회원국들은 2035년까지 국내총생 산(GDP)의 5%를 국방·안보 분야에 투입 하겠다는 새 목표를 놓고 구체적 이행 방안

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마르크 뤼터 NATO 사무총장은 각국이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신뢰할 수 있는”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캐나다 정부도 카니 총

리가 이번 회의에서 캐나다의 국방비 증액

성과와 방위산업 금융 지원 방안을 설명했

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또 다른 변수는 도널드 트

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NATO 회원국들이 미국의 안보 부담에 과

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표시해 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NATO 정상들이 집단방위 조항인 워싱턴조

약 5조에 대한‘철통 같은 약속’을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국의 동맹 이탈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성격이 강하다.

캐나다는 최근 NATO의 기존 2% 방위비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고, 2035년까지 5%

목표에도 도달하겠다는 입장이다. 총리실은

캐나다가“한 세대 만의 최대 국방 투자 확

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방어와

대서양 안보 협력에서 역할을 키우겠다고 설

명했다.

주최국인 튀르키예와의 관계도 이번 순방

의 핵심 축이다. 캐나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

니타 아난드 외교장관은 지난달 26일 오타

와에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과 만나

NATO 정상회의를 앞둔 안보 현안과 러시아

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

양국은 에너지, 방위, 항공우주, 광업 분야의

경제 협력 확대도 함께 검토했다.

캐나다 정부는 튀르키예를‘캐나다에 폭

넓은 관심이 있는 신흥시장’으로 보고 있다.

2024년 양국 상품 교역액은 43억 달러를 넘

었고, 캐나다의 주요 수출품에는 렌틸콩·병

아리콩, 철강 스크랩, 대두가 포함됐다. 캐나

다 기업에는 농업, 에너지, 생명과학, 청정기

술, 광업, 교육, 인프라 분야에서 기회가 있다

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다만 양국 관계에는 민감한 쟁점도 적지

않다. 캐나다는 2020년 튀르키예에 대한 드

론 관련 군사기술 수출을 중단했다가 2024

년 이를 해제했다. 당시 캐나다산 광학 장비 가 튀르키예산 바이락타르 드론에 장착돼 아 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계 세력 간 분쟁에

사용됐다는 판단이 수출 제한의 배경이었다.

캐나다는 이후 수출을 사안별로 심사하고,

오용 가능성이 있으면 허가를 취소할 수 있

다는 조건을 달았다.

튀르키예의 인권 상황도 서방 동맹 내부에

서 계속 논란이 되는 부분이다. 휴먼라이츠

키예에서는 성소수자 관련 공개 행사 금지와 언론인 수사·구금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 돼 왔다.

워치는 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앙카라에

서 최소 209명이 체포됐다며 표현·집회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또 튀르

앙카라 회의 뒤 카니 총리는 사우디아라 비아로 이동했다. 캐나다 총리의 사우디 방 문은 26년 만이다. 카니 총리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만나 에너지, 핵심 광 물, 방산, 인프라, 인공지능, 청정기술, 농업, 관 광, 생명과학 분야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총 리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걸프 지역에서 캐 나다의 두 번째로 큰 교역 상대이며, 2025년 양국 교역액이 35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 다.

조휘빈 기자

사스캐처완서 3명기소

사스캐처완주 노스 배틀퍼드에서 산책 중

이던 반려견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

생해 3명이 기소됐다.

연방경찰은 이번 사건이 26일 노스 배틀퍼

드의 8th 애비뉴 북쪽에서 발생했다고 밝혔

다. 당시 한 남성이 반려견과 산책하던 중 여

러 명이 탑승한 트럭이 접근해 위협한 뒤 총

격을 가했다.

총에 맞은 반려견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트럭은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 반려견 주인

은 다치지 않았다.

연방경찰은 사건 직후 110th St. 선상 주택

앞에 주차된 용의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주택에서 남성 3명이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으며, 여성 1명은 도주했으나 이

산책하던 반려견 총격살해

후 검거됐다.

경찰은 주택 수색 과정에서 총기 2정을 압

수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노스 배틀퍼드의 데니

스 케네디(37)는 동물 상해 또는 위험 초래,

총기 부주의 사용, 일련번호가 훼손된 총기

소지 등 11개 혐의로 기소됐다. 노스 배틀퍼

드의 앨런 데뮬(53)도 총기 부적절 보관, 무

허가 총기 소지, 불법 총기 소지 등 5개 혐의

로 기소됐으며, 원주민 출신 타시나 휘트스

톤(39)은 동물 위협과 경찰 업무 방해 혐의

로 기소됐다.

함께 체포된 다른 1명은 혐의 없이 석방됐 다.

데니스 케네디는 29일 노스 배틀퍼드 주

법원에 처음 출석했다. 타시나 휘트스톤과

앨런 데뮬은 8월17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 다.

술 마시고 보트 조종

탑승객 1명 떨어져 사망

요크 거주 보트 조정자가 음주 상태로

보트를 몰던 중 탑승객이 강에 빠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기소됐다.

피터보로 카운티 온타리오주경찰(OPP)

은 6월30일 오후 2시30분께 남성 1명이

오토나비강에 있던 보트에서 떨어져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신고자는 동쪽으로 이동하던 중 인근을

지나가던 다른 보트의 탑승객 4명 중 1명

이 물에 빠지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알렸다. 당시 실종자는 구명조끼를 착용하

지 않은 상태였다.

온타리오주경찰과 해양수색팀은 보트에

남아 있던 나머지 탑승객 3명을 구조해 육

지로 이동시킨 뒤 실종자 수색에 착수했다.

경찰은 탑승객들과의 대화 과정에서 이

위치처치-스토빌 출신의 28세 조종자를 체

포해 보석 심사 전까지 구금했다. 이 조종자는 사망을 초래한 선박 운항 혐

들이 음주 상태였던 사실을 확인했으며, 보 트 조종자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했다. 이후

8년

3분기 극장 개봉, 4분기 넷플릭스 공개

아카데미 진출 고려한 넷플릭스 전략

이창동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 영화 '가능

한 사랑'이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극장에서

먼저 관객과 만난다. 당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OTT 공개에 무게가 실리는 듯했지

만, 세계적인 거장 이창동 감독의 신작인 만

큼 각종 국제영화제 출품을 염두에 둔 전략

으로 풀이된다.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가능한 사랑'

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해고 노

동자들의 삶과 상실, 트라우마, 인간관계의

회복과 사랑을 다루는 과정에서 성적 맥락

의 신체 노출과 성적 행위가 직접적으로 표

현됐다는 이유다. 러닝타임은 164분으로, 이

창동 감독의 장편 가운데 가장 길다.

'가능한 사랑'은 극과 극의 삶을 살아온 두

부부의 세계가 얽히며 네 사람의 일상에 균

열이 퍼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호흡

을 맞춘다. 당초 극장 개봉을 전제로 기획됐

으나 투자 과정에서 넷플릭스 제작으로 방향

이 바뀌었다.

작품은 올해 3분기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뒤 4분기 중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

개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영화제

출품을 위한 전략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경우 제작국에서 최초 공

개돼야 하며, 상업 영화관에서 7일 이상 연

속 상영해야 출품 자격을 충족한다. 앞서 넷

플릭스는 오리지널 영화 '로마', '아이리시맨',

'글래스 어니언', '프랑켄슈타인' 등을 극장에

서 먼저 선보인 뒤 플랫폼에 공개하는 방식 을 택했다. 영화제 출품 요건을 충족하는 동 시에 작품의 화제성을 높이는 효과도 거뒀 다. 다만 이러한 전략이 한국

▲ 가능한 사랑'에서 만나는 전도연(왼쪽)과 조여정.

병행하며 새로운 사례를 만들기는 했지만,

이후 넷플릭스가 제작한 한국 영화들은 대

부분 OTT 독점 공개를 선택했다. 반면 '가

능한 사랑'은 국제영화제 출품 가능성을 염

두에 두고 극장 선개봉을 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단순한 국내 흥행보다 작품

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확보하려는 전

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창동 감독의 세계적 영향력도 큰 몫을 차지한다. 이 감독은 '초록물고기', '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 등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꾸준히 세계 유

수 영화제의 초청을 받아왔다. 특히 '밀양'으

로 제60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

은 전도연이 다시 한 번 이창동 감독

과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넷플릭스가 극장 선개

봉 전략을 택하는 배경

에는 OTT와 극장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

고 있다는 흐름이 자

리하고 있다. OTT

가 등장 초기만 해도 극장 중심 영화계와 갈

등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OTT 영화가 영화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분위기도

달라 졌다. 지난해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넷

플릭스 애니메

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

스'는 세계

유수의 영

화제를 휩쓸

고 미국 아카

데미 시상식에

서도 3관왕에

오르며 OTT 오

리지널 영화

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에 넷플

릭스는 영

화제 출

품 자격

을 확보

'박하사탕' '오아시스'에 이어 다시 만나는 설경구(왼쪽)와 처음 작업하는 조 인성. 사진제공=넷플릭스·베이스캠퍼컴퍼니

하고 작품의 화제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한

적 극장 개봉을 병행하는 전략을 적극 활용

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능한 사랑'의 시도는 한국 창

작자들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 영화계는 투

자 위축과 제작 편수 감소, 극장 관객 감소라

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반면 OTT는 비교적 안정적인 제작 환경과 글로벌 공개라는 장점 을 앞세워 감독과 배우들의 주요 무대로 자 리 잡았다. 극장과 OTT를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앞으로 한국 영화계에서도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김연주 기자

우편공사,

유럽 12개국 소포 접수

우편공사가 유럽연합(EU)의 새로운 저가

수입품 통관 규정 시행에 따라 일부 유럽연

합 회원국 대상 소포 접수를 중단했다.

우편공사는 자사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오

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핀란드, 프랑

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포

르투갈, 스페인 총 12개국으로 발송되는 소

포를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접수하지 않는

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7월1일부터 역외 지역에서 수

입되는 150유로(약 240달러) 이하 물품에 대

해 3유로의 통관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

다. 유럽연합은 이 수수료가 수량이 아닌 품

목별 관세 분류를 기준으로 적용된다고 설명 했다.

유럽연합은 많은 소포가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실제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고되거나 허

위 신고되고 있으며, 현행 제도가 유럽연합

내에서 제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기업보

다 역외 판매자에게 불공정한 이점을 제공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조치가 유럽연합 기업 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를 안전하지 않

은 제품으로부터 보호하며, 통관 사기를 방지

하고 대량 배송에 따른 환경 문제를 완화하

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편공사는 폴란드, 라트비아, 스웨덴 등

다른 유럽연합 국가로의 배송 접수는 계속 유

지하며,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는 시장에서

새로운 규정에 부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

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련 기자

한타바이러스 공포 막 내렸다

세계보건기구는 5월 크루즈선 MV 혼디 우스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 사태가 7월2일 종료됐다고 선언했다. 이로 써 약 3개월간 이어진 집단감염 사태가 마 무리됐다.

세계보건기구는 마지막으로 확인된 노 출자의 접촉자가 격리를 모두 마치고 바이 러스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 혔다.

이어 모든 접촉자가 세계보건기구 지침 에 따라 현지 보건당국의 42일간 추적 관

찰을 완료했다. 추가 2차 감염이 확인되지 않아 전파가 효과적으로 차단됐고 이번 집

단감염도 성공적으로 통제된 것으로 확인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태는 더 이상 공중보건상 위험

을 초래하지 않으며 추가 전파도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이번 집단감염 으로 3명이 사망했고 총 13명이 감염됐다.

연방보건부는 6월24일 MV 혼디우스 크 루즈선과 관련해 안데스 한타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캐나다인 34명이

자가격리와 건강 모니터링을 모두 마쳤다 고 밝혔다.

GE Washer/Dryer

온타리오, 앨버타, 브리티시컬럼비아에 거주하는 캐나다인 9명은 고위험 노출자 로 분류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해당 감염 자가 6월9일 기준으로 회복했다고

(SINCE1988)

전통

한인경영 가전제품 할인매장 (12,000 sq.ft.) LG, SAMSUNG, Whirlpool, GE, ELECTROLUX, FRIGIDAIRE, PANASONIC, Jenn-Air, KitchenAid 등

토론토교육청이 재정 관리 부실 의혹으로

온타리오주정부의 감독을 받고 있는 상황에

서도 2026~2027학년도에 약 1,500만 달러

적자를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교육청 예산 보고서에 따르면 초기

에는 약 7,500만 달러 규모의 적자가 예상됐

으나, 중앙 인력 감축과 재량 지출 축소 등으

로 약 5,950만 달러의 절감 효과가 발생하면

서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

서는 이러한 절감이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 회

복에 의미 있는 진전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토론토교육청은 온주정부가 재정 부실, 지

속 불가능한 적자 구조, 비용 절감 조치 미이

행 등을 이유로 감독관을 임명해 관리 중인 8 개 교육청 중 하나다.

1986년 설립된 에셀

영재학원은 지난 40년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면서 학교

수준만으로 만족지 못하는

초, 중,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저희 학원의 최종 목표는 학교 성적의

향상이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이 점수

위주의 학업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공부'로

전환되므로 고등학교에서는 물론, 대학

생활 동안 그들의 전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잠재된 능력을

개발시키는 일입니다.

평준화된 교육 체제하에서 자녀들이 학교

수준 이상의 공부를 스스로 알아서 해

주기를 기대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이번

재정난 2027년까지이어져

비슷한 규모다. 토론토가톨릭교육청 역시 감독관

학령인구 감소로 약 5천 명의 학생이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토론토교육 청은 수학과 문해력 관련 직접 교육 지원을

및 정신건강 분야의 학교 단위 인력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론토가톨릭교육청은 내년도 약 4

전호나물

열무보리밥

■ 기본 재료 전호나물·무짠지 50g씩, 열무김치 100g, 집고추장 1큰술, 들기 름·깨소금 1작은술씩, 보리밥 180g

■ 보리밥 재료 쌀 2컵, 불린 보리·물 4컵씩

■ 열무김치 재료 열무 1단(약 2㎏), 물(절임용) 1ℓ, 토판염(절임용) ½컵, 쪽파· 건고추·청양고추 50g씩, 홍고추 2개, 다시마물 1컵, 다진 마늘 75g, 다진 생강 약간, 토판염 15g, 생수 7.5ℓ, 찹쌀죽 ½컵

■ 요리 ① 손질한 열무를 절임물에 1시간 동안 절이되 풋내가 나지 않게 한 번만 뒤집은 후 가볍게 헹궈 물기를 뺍니다.

② 씨를 뺀 고추들을 다시마물과 함께 믹서에 거칠게 갈아낸 뒤 다진

마늘, 생강, 토판염, 찹쌀죽, 생수를 섞어 김칫국물을 만듭니다. ③ 김치통에 열무와 썬 쪽파, 채 썬 홍고추를 담고 만든 국물을 부어 가볍게 버무린 뒤 상온에서 하루 동안 익혀 냉장 보관합니다. ④ 쌀과 불린 보리로 고슬고슬하게 보리밥을 짓고, 씻어둔 전호나물과 채 썰어 물기를 꼭 짠 무짠지에 들기름과 깨소금을 넣어 무칩니다. ⑤ 그릇에 준비한 보리밥을 담고 익은 열무김치와 전호나물, 무짠지 무침, 집고추장을 곁들여 비벼 먹습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북미 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북미 지역의 성인은 평균 개인 자산이 미화

66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어 호주와 뉴질

랜드가 평균 미화 59만 달러로 2위를, 서유럽

이 미화 33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국가별 순위에서는 스위스가 성인 1인당

평균 자산 미화 91만382달러로 1위를 기록

했으며, 미국이 미화 69만6,277달러로 2위

에 올랐다.

캐나다는 성인 1인당 평균 자산 미화 39만

9,886달러로 국가별 순위 13위를 기록했으

며, 한국은 미화 31만1,260달러로 19위를 차

지했다.

UBS는 자산 규모를 금융자산과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해 미국 달러

기준으로 산정했다.

보고서는 2025년 전 세계 개인 자산이

10.8% 증가했다고 분석했으며, 전 세계 인구

중 1.5%가 100만 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반면 42%는 1만 달러 미만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북미 지역이 열돔 현상으로 인해 극심한

폭염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캐나다 남부 온

타리오주와 퀘벡주 일부를 포함한 광범위

한 지역에서는 기온이 섭씨 30도 중반에서

40도 초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고기

압 영향으로 고온 현상은 주 후반까지 이어

질 전망이다.

유럽에서 열돔 현상으로 단기간에 수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북미에서

도 유사한 건강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선풍기의 역설,‘38도 경계선’

몬트리올대학교 다니엘 가뇽 열생리학

자는 실내 온도가 섭씨 38도 이하일 경우

선풍기가 체온을 낮추고 심장 부담을 줄이

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내

환경 온도가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실내 온도가 체온과 같거나 그 이

상일 경우 선풍기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

다는 점이다. 가뇽 연구자는 고온 환경에서

선풍기가 오히려 체온 상승을 가속할 수 있

1위 스위스, 13위 캐나다 한국은 19위 체감온도 상승에 건강 주의 ▲ 북미를 덮친 열돔으로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치솟자 전문가들이 폭염 대응과 건강 관 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언스플래쉬

으며, 오븐처럼 내부 열이 축적돼 특히 고령

층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 했다.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의 베시 기든 박사후연구원 역시 공기 흐름

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열이 더 빠르게 축적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 한 방울이 만드는‘가짜 땀’ 에어컨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피

부를 물로 적시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 다. 기든 연구원은 피부에 물을 묻히는 방

식이 인공적인 발한 효과를 만들어 증발

냉각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 풍기와 함께 사용할 경우 냉각 효과가 더욱

커진다고 밝혔다.

가뇽 연구자는 이 방식이 체내 수분 손

실 없이 냉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서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자연스러운 땀 을 대신하는‘가짜 발한’이 에너지 소비 없 이 체온 조절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런던 보건과학센터 안나 건즈 아동중환 자실 간호사는 폭염 상황에서 음주는 탈수 를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 다. 대신 전해질이 포함된 수분 섭취가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건즈 간호사는 폭염이 신체뿐 아니라 기 분과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며 아동, 고 령자, 정신질환 환자가 특히 취약하다고 설 명했다. 또한 일부 약물이 체온 조절 반응 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지 않는 밤

밤의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는 현상 은 열 스트레스를 누적시키는 주요 요인이 다. 전문가들은 낮보다 밤의 고온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지속 적인 냉각 환경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 다. 건즈 간호사는 폭염 대응에서 개인별 차 이가 존재한다고 전제하면서도

2기에각성한 좌파, 민주당엔

버니 샌더스의 유산과 민주당에 대한 배신 감

지난달 23일 실시된 뉴욕주 민주당 하원

예비선거(경선)에서 DSA의 대표 정치인 조

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전폭적으로 지원한 진

보 성향 후보 3인(브래드 랜더, 클레어 발데

즈, 다리알리자 아빌라 슈발리에)이 당 주류

의 거물급 현역 의원들을 모두 꺾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맘다니의 뉴욕뿐만 아니라 다른 대도시에

서도 DSA를 자처한 정치인들이 약진 중입니

다. 지난달 30일 실시된 콜로라도주 하원 예

비선거에서도 에티오피아 이민자 출신의 29

세 멜란 키로스가 15선 현역 하원의원인 다

이애나 디겟(68)을 꺾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시애틀 시장에 당선돼 올해 1월 취임한

케이티 윌슨도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선언

했고, 미국 수도 워싱턴 시장 선거 경선에서

선출된 재니스 루이스 조지도 DSA를 지지 한다고 밝혔어요. 11월 실시될 LA 시장 결선

1848년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세상에 내놓은 ‘공산당선언’의 유명한 첫 구절입니

다. 약 180년이 지난 지금 자본주의의 최첨병 미국의 대도시 곳곳에 ‘민주사회주의자(DSA)’라는

유령이 떠돌고 있습니다. 2015년만 해도 회원 6,000명 수준의 ‘마이너리그’였지만, 지금은 10만

명 이상의 거대 조직을 거느린 새로운 정치 주체로 부상했습니다. 극단적 양극화와 불신이 팽배한 기성 정치의 폐허 위에서 이들은 변혁의 거점이 될 수 있을까요.

선거에도 DSA 회원인 니티아 라만이 진출한 상황입니다.

이 정치인들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입니다.

샌더스 의원은 일찍이 자신의 정치 신념에 대

해“나에게 민주사회주의란 이 나라의 모든

공동체에서 정치적·경제적 자유를 요구하고

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어요. 그는

2016년, 2020년 대선 캠페인을 거치며 오랫

동안 미국을 지배해 온‘사회주의’에 대한 금

기를 깨뜨렸죠. 많은 이가 그를 통해 대학 무

상 교육,‘모두를 위한 메디케어(고령자·장애

인 등에 적용되는 미국 공공의료보험)’같은

급진적 의제를‘비현실적인 공상’에서‘반드

시 쟁취해야 할 정의’로 인식하기 시작했습

니다. 샌더스 의원이 뿌린 씨앗이 DSA 소속

정치인들을 통해 체계적으로 조직화하는 셈 이죠.

미국 주요 도시 DSA의 돌풍, 왜 지금일까 DSA는 스스로를“미국 최대 사회주의 단 체”로 설명합니다. 자본주의를 민주사회주의 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비영리 법인으

로“일반 시민이 직장, 지역사회, 사회에서 진

정한 발언권을 갖는 체제”를 지향합니다. 이

들은“우리는 생산과 운송 같은, 삶을 지배하

는 핵심 경제 동력을 집단적으로 소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선언합니다.

마이클 카진 조지타운대 역사학 교수는

DSA의 정치적 목표에 대해“더 강한 공공서

비스와 노조, 부유층에 대한 높은 세금을 갖

춘 복지 국가를 추구한다”고 설명합니다. 맘

▼ 미국 전역에서 모인 DSA 회원들이 2018년 2월 워싱턴에서 열린 동계 콘퍼런스에 참여하고 있다. DSA 페이스북 캡처

다니 시장도 주거 안정화를 위해 임차인의 임 대료를 동결하고, 시내버스를 무료로

위한 여 러 정책을 지지해 왔습니다. DSA의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는 배경에 는 민주당 주류 엘리트 정치인들에 대한 실망 감이 자리합니다. 청년들은 오랜 기간‘중도’ 를 표방하며 신자유주의적 타협에 머물러온 민주당이 학자금 대출에 신음하고 주거 비용 에 허덕이는 청년들의 삶을 지켜내지 못했다 고 평가하고 있어요. 아시크 시디크 DSA 공 동의장은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 뷰에서“시민들은 생계를 꾸리기 위해 더 열 심히 일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동시에,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초의‘조만장자’가 되 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며“많은 사람은 민 주당 기득권층이 제대로 맞서 싸우지 않는다 고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美‘민주사회주의’확산

기도 합니다. 이민자 차별, 기후 위기 부정 등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권위주의적 퇴행을 목

격한 젊은 세대는‘저항’을 넘어‘조직적 대

안’을 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거

대한 타자가 미국 좌파의 각성을 불러낸 것

이죠. 영국 가디언은 DSA의 회원 수가 트럼

프 대통령의 2기 집권을 기점으로 폭발적으

로 증가했다는 점을 언급하며“DSA에 대한

동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실망과 대

응력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가디언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를‘일시적 일탈’로 치부했던 민주당 내 온

건파와 달리, 이제 민주당 지지층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한, 보다 근본적인 대응을

원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더티 브레이크’, 풀뿌리와 결합하다

DSA의 두드러진 특징은 기존 정치의 문 법을 완전히 비틀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 인 것이 일명‘더티 브레이크(Dirty Break)’ 전략입니다. 민주당의 당적을 활용해 선거에 출마하지만, 당 지도부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이죠. 당의 간판을 빌리되, 권력을 잡은

다음에는 내용을 사회주의적 가치로 채우겠

다는 겁니다. 이들은 민주당 경선에서 기성 정치인을 격파하며‘사회주의적 반란’을 일 으키기도 하죠. 이런 행보가 기성 정치권에

실질적인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DSA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민주당

주류 세력과 DSA 사이의 긴장이 점점 고조

되는 분위기입니다. 뉴욕 등 주요 거점 예비

선거에서 DSA 지지 후보들이 승기를 잡자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죠.

온건파 민주당 싱크탱크인‘서드 웨이’의 짐

케슬러 전략가는“만약 전국 유권자들이 민

주당을 DSA 후보들과 동일시하게 된다면 우

리는 끝난 것”이라며,“상원도 이기지 못할

것이고 하원도 잃을 것이며, 2028년 대선 승

리는 확실히 물 건너갈 것”이라고 우려했습 니다. DSA가 2028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을 어디까지 좌클릭시킬 수 있을지는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됐습니다.

과거의 좌파가 계급 문제에만 천착했다면 DSA는 인종, 성소수자 인권, 기후 위기, 반전

▲ 조란 맘다니(왼쪽) 뉴욕시장이 지난달 23

일 뉴욕에서 열린 선거 야간 감시 파티에

서 다리알리자 아빌라 슈발리에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와 함께 축하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18일 뉴욕

브루클린 자치구에서 열린 뉴욕 예비선

거를 앞두고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 다.

뉴욕=AP 연합뉴스

의제를 두루 엮고 있고 있습니다.“불평등은

모든 차별의 뿌리”라는 논리는 젊은 세대의

감수성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여기에 하향

식 위계 구조를 거부하고 지역 지부 중심의

수평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식은 이들이

왜 기성 정당보다 더 역동적인지 보여 주는

대목이죠.

시험대에 오른‘대안의 무게’

DSA의 앞날이 밝기만 한 건 아닙니다. 단

순한 정치 운동을 넘어‘권력의 무게’를 감

당해야 하는 과제가 눈앞에 있기 때문이죠.

DAS 소속 정치인들은 비판자의 위치를 벗어

나‘정책 성과’로 증명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습니다. AP통신은“유권자들이 이제 이들

을‘급진적 선동가’가 아닌‘독립적인 사고

를 가진 공직자’로 평가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의 정책이 주거비나 경제난 같은 일상적

인 고민을 실제로 해결할 수 있을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다수 의석

을 확보한 지역에서 주거 문제나 의료 복지의

실질적 변화를 일궈내지 못한다면 결국 이들

을 향한 열기도 지속되기 어렵겠죠.

‘극단적 사회주의’라는 보수 진영의 프

레임 공세를 어떻게 대중적 언어로 방어하 고, 외연을 확장할 것인가도 이들이 풀어야 할 난제입니다. 당장 전국공화당의회위원회

(NRCC) 마이크 마리넬라 대변인은“안전한 지역구든 경쟁이 치열한 지역구든, 이제 하 원 민주당원들은 급진파들의 명령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어요. 트럼프 대통령도 중간선거 캠페인에서 DSA를 민주당 공격의 구실로 삼으려는 듯 자신의 트루스소셜과

국가폭력의

증거‘몽키하우스’

‘낙검자 수용소’‘언덕 위의 하얀 집’으로

도 불린 이곳은 1973년 문을 열고 1990년대

초 운영을 중단할 때까지 기지촌 여성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정부의 주

요한 외화벌이였던 미군의‘안전한 성매매’

를 위해 국가가 자국 여성의 몸을 관리·통제

했던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굴곡이 새겨진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지요.

동두천 성병관리소가 폐쇄된 지 약 30년

만에 뉴스의 중심에 섰습니다. 동두천시가

2024년 개발 사업을 위해 건물 철거를 추진

하면서부터입니다. 건물 보존을 주장하는‘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철거 저지를 위한 공

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이에 맞서 건

물 인근에서 천막 농성을 한 지도 600일이

자락에 자리한 옛 성병관리소 별칭입니다. 철창 안에 갇

혀 밖을 내다보는 여성들의 모습이 원숭이 같다고 해서 붙여졌죠. 당시 기지촌 여성이 성매 매 업소에서 일하려면 성병 정기 검진을 통과해야 했는데, 성병관리소는 전염병예방법을 근 거로 성병 보균 의심자와 검진 미이행자, 검진에서 탈락한 여성들을 강제수용했습니다. 치

료를 한다는 목적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페니실린이 과다 투여돼 쇼크로 사망한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고 전해집니다.

훌쩍 넘었습니다.

현재 건물은 오랜 시간 방치된 탓에 유리

창이 깨지고 건물 벽엔 낙서가 가득한 흉물 에 가깝습니다. 흔히 보존 가치가 있다고 여 기는 문화유산의 모습은 아니지요. 보존을

주장하는 이들도 건물의 건축적 가치보다는

국가폭력의 역사적 증거로서의 가치에 주목 합니다.

공대위 측 안김정애 기지촌여성인권연대

미군 기지촌 여성 강제 검진^수용

여성 몸에 행해진 국가폭력의 장소

폐쇄 30년 만에 건물 철거 추진에 공대위, 2년여간‘반대’천막농성

“장소가 없어지면 기억도 없어져

비참한 역사의 흔적도 국가 유산”

공동대표는“동두천 성병관리소는 박정희

정권에서 벌어졌던 국가폭력의 상징적인 장

소”라며“문자로‘옛날에 그곳에 무엇이 있었

다’고 배울 수도 있지만 그 장소에 가서 내가

느끼는 것과는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이어“ 성병관리소를 리모델링해서 기지촌 여성에

대한 기록관 혹은 기억관으로 보존해야 한

다”고 말했습니다. 일종의‘다크투어리즘(비

▲ 동두천에 위치한 옛 성병관리소 건물 전면.

극적 사건, 역사적 참사와 관련된 장소를 찾

아가는 관광)’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겁

니다.

올 4월‘동두천 옛 성병관리소 건물 철거

를 반대하는 시민 및 학술단체 일동’도 성명

서를 내고“동두천 옛 성병관리소는 현존하

는 유일한 성병관리소 건물이라는 점에서 대

체불가능한 역사 유산”이라며“이 건물마저

사라진다면, 국가권력과 군사주의, 젠더폭력

과 냉전 체제가 교차하며 여성들의 삶을 파괴

해 온 역사의 물적·공간적 증거는 돌이킬 수

없이 소멸된다”고 이런 의견을 지지했습니다.

혹자는 기지촌 여성의 성매매가 국가폭력

과 관계없는 자발적인 선택이었다고 지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대법원은 2022년 9

월 기지촌 미군‘위안부’에 대해 국가가 배상

뿐 아니라, 성매매를 정당화하고 조장했다는 사 실을 70년 만에 인정한 것이었죠. 올해 3월 8 일 세계 여성의 날에는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기지촌 성매매 피해 여성들에게 공식 사죄를 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웰슬리대 교수 캐서린 문도 2002년 출간한 책‘동맹 속의 섹스’에서 한국이 기지 촌 여성들로 하여금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도 록 하는“비공식적 외교관 역할을 하게 만들 었다”고 지적하죠. 미국이 1971년 한반도에 미군을 대대적으로 감축하자 한국 정부가‘ 기지촌 정화 운동’을 벌이는 등 기지촌을 조 직적으로 관리·운영했다는 겁니다. 성병관리 소 설립도 이런 일환이었죠. 반면 건물과 토지 소유주인 동두천시는‘ 소요산 확대개발사업’에 따라 해당 부지에서 건물을 철거해야

임명수 기자

주관으로 협의체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4, 6

월 두 차례 회의가 진행됐는데 동두천시는

최근 이 회의에서도 다른 부지로 건물을 떼

서 옮기거나 다른 부지에 일부 기억 공간을

만드는 방식 등을 제안했습니다. 여전히 토

지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대위 측 입장도 달라진 건 없습니다. 건

물을 통째로 옮긴다 해도 특정 공간이 사람

들의 경험, 기억, 역사, 문화와 결합해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는 성격,‘장소성(placeness)’

이 훼손된다는 이유입니다. 안창모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는“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글로는 전달되지 않는 현

장의 아우라가 있고, 장소성이 있다”며“동

두천의 역사에서 그 자리에 유희 시설이나

주차장이 들어가는 게 기존 건물과 현장이

주는 역사적 교훈이나 가치보다 더 큰가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일제

시대 같은 수치스러운 역사를 경험한 나라

중 선진국은 대체로 물적 잔재는 보존하되

인적 잔재를 청산하는 방식으로 역사를 기

억해 왔으나, 한국은 인적 잔재 청산을 못 하

고 매번 물적 잔재를 청산하자고 한다”고 꼬

집었습니다. 안김정애 공동대표도“장소가

없어지면 기억도 없어진다”며“아우슈비츠

를 뉴욕으로 옮기면 어떤 의미가 있겠냐”고

되물었습니다.

성병관리소 철거 갈등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때부터 관심을 가진 사안이기도

합니다. 도지사 당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

관련 아카이브를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

죠.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지난해 11월 열

린‘경기 북부 타운홀 미팅’에서는“대통령

이 되기 전부터 이점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

가지고 있었다. 저는 보존하는 게 바람직

하다는 입장”이라며“정부가 할 수 있는 것

들을 찾아보겠다”고 답했습니다.

갈등이 오래 이어진 만큼 이제는 사회적

합의와 결단만이 남았습니다. 분명한 건 일

본군‘위안부’에 비해 동맹이란 이름으로 쉬

쉬해 온 미군‘위안부’, 기지촌 여성에 대한

역사와 이야기를 제대로 기억할 방법을 찾

아야 한다는 겁니다. 안 교수는“나라를 스

스로 지킬 힘이 없으니 미국의 도움을 받으

려다 보니까, 미군의 편의를 봐줘야 되고 그

덕에 돈을 벌고 하는 그런 비참한 국가적 상 황이 있었다”며“그럼 그걸 극복했으니

기장^기관사^선장은 남자 직업? 금녀의벽깨고 떠나는 여자들

휴가철을 맞아 이곳저곳으로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자동차, 버스, 기차, 택시, 지하철, 배 그리고 비행기 같

은 다양한‘탈것’을 이용하여 많은 이들

이 국내로 또는 해외로 이동하는 때이다.

자신이 운전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A에

서 B라는 곳으로 이동하고자 할 때 누구

나 다른 이가 운전하거나 조종하는 교통

수단을 이용하게 된다.‘사람이 타거나 짐

을 싣고 이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뜻

하는 탈것에 의지하여 육지, 바다 또는 하 늘을 통해 다른 곳으로 움직이게 된다. 탈것을 운전하거나 조종하는 직업에 종

사하는 이들은 버스 기사, 택시 기사, 철도 기관사, 선박 기관사 및 비행기 조종사 등 으로 불린다. 그런데 조금만 주의를 기울

여보면, 이런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절

대다수가 남성이며, 여성은 극소수에 불

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탈것과 관

련된 직업은 오늘날에도 여전히‘남성의

일’로 알려진 가장 대표적인 분야의 하나

로 남아 있다. 그래서 예를 들어‘여성 철

도 기관사’,‘여성 선박 기관사’혹은‘여

‘탈것’과 관련한 직업에서의 젠더 평등 현실은 특히 냉혹하다. 예를 들어, 민간 항 공기 조종사와 관련된 통계를 살펴보자. 기장과 부기장을 포함한 전 세계 민간 항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가운데, 여성이

성 비행기 조종사’는 우리에게 그다지 익

숙하지 않다.

우리가 19세기나 20세기도 아니고 첨

단기술이 지배하는 21세기에 살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누구나 성별과 무관하게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시

대가 오지 않았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금녀의 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고, 과거 남성들만 참여하거나 출입할 수

있던 직업이나 조직 또는 분야에 여성이

진출하여 그 장벽을 허물고 있지 않느냐

고 물론 낙관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낙 관은 절반만 진실인 것 같다.

경우 기장보다는 주로 부기장 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국내에서 민간 항공기의 첫 여성 기장 이 탄생한 건 2008년으로 겨우 18년 전 이다. 대한항공 소속의 신수진 기장과 홍 수인 기장이 그 주인공으로, 그해 11월에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의 기장 자격 심사에 나란히 합격했다. 1948년에 대한 민국 최초의 민간 항공사인 대한국민항 공사(KNA)가 설립된 걸 고려하면, 민간 항공사 역사 60년 만에야 여성 기장이 출 현한 것이었다. 이후 두 사람은 여성 조종 사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탈것의 역사는 이동의 역사이 며, 무엇보다 남성의 역사다. 여성 선장이 나 기장을 찾아보기 어려운 건, 이동의 서 사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남성의 서사로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오디세우스를 비 롯한 수많은 남성 영웅의 서사는 집을 떠 나 이동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반면에 여 성은 집에 남아 남성 영웅의 귀환을 기다

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서 21세기의 4 분의 1을 지나고 있는 현시점에서도 대륙 과 대륙을 오가는 선박의 선장이나 비행 기의 기장은 대부분 남성이다. 머지않아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 안숙영 계명대 여성학과 교수

초기왕조 시대와

고왕국 시대의 왕묘

이집트의 남부와 북부가 하나의 국가로 통

일되면서 약 300년에 걸친 초기왕조 시대가 열렸다. 초기왕조 시대의 왕들은 통일국가를

효율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행정체계를 정비

하고 왕권을 강화했다. 이들은 아비도스에 왕

묘를 조성했는데, 후대로 갈수록 규모도 커지

고 석재도 더 많이 사용됐지만 구조적으로는

귀족의 분묘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기

원전 2686년 고왕국 시대가 시작되면서 왕

묘의 규모와 형식은 혁신적인 변화를 맞이하 게 된다.

직사각형 무덤 쌓아올린 임호텝의 실험

피라미드 시대를 연 인물은 고왕국 시

대의 첫 번째 파라오 조세르(기원전 2686~2613년 재위)로 알려져 있다. 하지

만 피라미드라는 전혀 새로운 형식의 왕묘

를 구상하고 실현한 인물은 그의 총리대

신 임호텝이었다. 피라미드가 출현하기 전

까지 왕과 귀족은 모두‘마스타바’라고 불

리는 직사각형 모양의 무덤에 매장됐다. 아

랍어로 낮고 긴 평상을 뜻하는 마스타바는

지상의 상부구조와 지하의 하부구조로 나

뉘는데, 상부구조는 길이 약 20~30m, 너비 약 15~20m의 직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

어 하늘에서 보면 거대한 컨테이너처

럼 보인다. 상부구조 내부엔 망자를 위 한 장례의례를 지낼 수 있는 봉헌실이

마련됐고, 수직갱도로 연결되는 하부

구조엔 망자가 매장되는 공간인 묘실과

부장품 등을 보관한 전실이 자리했다.

마스타바는 이집트 문명 초기 지배계

층의 표준적인 분묘 형식이었다. 조세르

의 왕묘 건설에 착수했을 때만 해도 임호

텝 역시 마스타바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물론 왕의 마스타바는 기존 귀족들의 분

묘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크게 만

들 생각이었다. 이렇게 해서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30㎞ 떨어진 왕실 전용 묘역

사카라에 길이 63m, 높이 8.5m 규모의 대

형 마스타바가 건립됐다. 그러나 공사가 끝

났음에도 왕은 여전히 건재했고, 결국 두

차례 증축을 거쳐 마스타바의 길이

파라오

재위기간 길어지자 직사각형왕묘 쌓아올린

세계사 시원을 찾아 :

계단식 피라미드.

고왕국 첫 번째 파라오 조세르 때

총리대신 임호텝의 발상 전환으로

여섯 단의 계단식 피라미드 완공

진흙 벽돌 대신 석재 사용도 혁신

뒤이은 왕들, 새 왕묘 적극 수용

시행착오 거쳐 정피라미드 완성

메소포타미아‘지구라트’신전

상의 전환이었다. 이렇게 해서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계단식 구조가 만들어졌고, 인류 최초의 피라미드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 다.

임호텝의 실험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마 스타바 위에 또 다른 마스타바를 포갠다는 구상은 점차 확대돼, 네 개 단을 쌓아 올린‘ 계단식 피라미드(Step Pyramid)’가 모습을 갖추기

계단식 피라미드와 매우 비슷

는 71m까지 확장됐다.

이 시점에서 마스타바를 아무리 확장해도

전대보다 훨씬 강화된 왕권을 드러내는 데에

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마침 통일왕국의 정교한 행정체계 덕분에 왕실은

이집트의 모든 자원과 인력을 마음껏 동원할

수 있었다. 남은 과제는 기존의 마스타바를

뛰어넘을 새로운 건축 형식을 찾는 일이었다.

임호텝은 이미 완성된 대형 마스타바 위에 작

은 마스타바를 하나 더 얹어 보기로 했다. 발

의술과 지혜의 신으로 숭배됐던 임호텝의

청동 인물상

오늘날 학자들은 계단식 구조가 단순히 건 축상의 실험만은 아니었을 것으로 본다. 이 집트인들은 왕이 사망하면 지상의 반인반신 에서 온전한 신이 돼 천상의 신들과 함께 생 을 누린다고 믿었다. 따라서 하늘을 향해 점 차 높아지는 계단은 왕이 신들의 세계로 올 라가는 상징적 통로로 이해됐을 가능성이 크 다. 이후 계단은 사라지고 정사각형의 밑면과 매끈한 경사면을 가진 네 개의 삼각형 측면이 정상에서 만나는 사각뿔 형태인‘정피라미드 (true pyramid)’가 등장하지만,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다는 기본 개념은 그대로 이어졌다. 시행착오 간직한 최초의 피라미드 규모 못지않은 또 하나의 혁신은 이 모든 구조물이 진흙 벽돌보다 훨씬 견고한 석재로 지어졌다는 점이다. 피라미드 본체에만 약 80 만~90만 톤의 석회암이 사용됐으며, 피라미 드 단지에 투입된 석재의 총량은 250만~400 만 톤으로 추정된다. 이는 이집트 역사상 가 장 큰 피라미드인 쿠푸(기원전 2589~2566 년 재위)의‘대피라미드(Great Pyramid)’의 약 40~60%에 해당하는 양이다. 남북으로 약 1,000㎞에 이르는 통일왕국의 막강한 행

피라미드의탄생

정력과 동원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대역사 (大役事)였다.

흥미로운 점은 계단식 피라미드의 석재

를 쌓는 방식과 내부 구조가 단계마다 조금

씩 다르다는 것이다. 석조 건축을 처음 배워 나가던 이집트인들이 남긴 시행착오의 흔적

으로, 계단식 피라미드가‘이집트 최초의 피

라미드’이자‘세계 최초의 대규모 석조 건축

물’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인류 지성의

실험실’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집트인들은 일단 새로운 전통이 수립

되면 그것을 꾸준히 계승하는 경향이 있었

다. 건축 양식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조세 르의 뒤를 이은 왕들은 피라미드라는 새

로운 왕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우리

가‘피라미드’하면 떠올리는 정피라미드

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스네페루(기원전

2613~2589년 재위) 시대에 들어서다.

이 시기 세워진 세 기의 피라미드를 살펴

보면 스네페루의 왕묘 건립을 담당했던, 이

름 모를‘제2의 임호텝’역시 정피라미드를

완성하기 위해 지난한 시행착오를 거듭했음

을 알 수 있다. 그가 사카라에서 약 100㎞ 떨 어진 메이둠에 세운 첫 번째 피라미드는 구

조적 불안정성과 설계 오류로 외벽이 무너 져 내렸다. 메이둠 피라미드의 붕괴는 값비 싼 실패였지만, 이 경험을 통해 이후 건설된 피라미드는 구조적으로 훨씬 안정된 모습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기술적 과제는 아직 남아 있었다.

스네페루는 사카라 남쪽의 다슈르에 두 번 째 피라미드를 건설했다.

이 피라미드는 오늘날‘굴절 피라미드 (Bent Pyramid)’라고 불리는데, 공사 도중

기존 경사각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붕괴 위

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중간에서 경사 각을 완만하게 바꿨기 때문이다. 메이둠 피

라미드의 실패와 굴절 피라미드의 설계 수

정은 마침내 이집트 최초의 정피라미드인‘

붉은 피라미드(Red Pyramid)’의 완성으로 이어졌다.

메소포타미아엔‘지구라트’가 있다 한편 메소포타미아에서도 계단식 피라미 드와 비슷한 건축물이 기원전 2000년 초기

우르 제3왕조부터 건립되기 시작했다.‘지

구라트’라고 불리는 3층 탑 모양의 신전이

다. 아래층이 가장 넓고 위로 올라갈수록 면

적이 점차 줄어드는 계단식 구조이며, 정상에 는 도시의 수호신을 모시는 신전이 자리했다.

겉모습만 보면 지구라트는 계단식 피라미

드와 매우 비슷하다. 그러나 두 건축물의 목

적은 근본적으로 달랐다. 계단식 피라미드

는 파라오의 왕묘였지만, 지구라트는 신이

하늘에서 내려와 머무는 신전의 기단이었다.

건축 재료도 달랐다. 피라미드가 석회암을

비롯한 석재로 지어졌다면 지구라트는 대부

분 진흙 벽돌로 만들어졌다. 가장 유명한 지 구라트는‘구약성서’에‘바벨’이라고 언급

된, 바빌론에 세워졌던 높이 약 90m의 지구

라트다.

그렇다면 피라미드 시대를 연 임호텝은 후

대로부터 그의 천재성에 합당한 평가를 받

았을까? 그렇다! 계단식 피라미드가 건립된

지 수천 년이 지난 뒤 임호텝은 신비로운 지 식에 통달한 현자이자 의사로 존경받기 시 작했다.

이집트가 마케도니아 출신의 왕들에

명문대 국문과 교수 허문오(최민식)는 20

년 전 첫 소설을 발표한 이후 단 한 권의 책

도 내지 못하고 있다. 좀처럼 글은 써지지 않 고, 대학 동기이자 유명 작가인 김수훈(허

준호)에 대한 열패감은 커져만 간 다. 그러

던 어느 날 강의실 맨 뒤 구석에 앉은 이강( 최현욱)의 작문 과제가 그의 일상을 흔든다.

묘한 동질감을 느낀 걸까. 선망의 대상인 친

구 김세윤(이진우)과 그 가족을 관찰한 제

자의 글에 매료된 것. 일대일 문학 수업을

제안하는 허문오에게 이강은 묻는다.“선생

님도 아세요? 그런 마음.”

지난달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맨

끝줄 소년’은 실패한 소설가인 중년의 교수

가 의문의 학생에게서 천재성을 발견하고

그의 글에 집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

린 심리 스릴러다.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

르가의 동명 희곡을 각색한 이야기로, 최민

식의 첫 넷플릭스 출연작이기도 하다. 요즘

유행하는 사이다 서사 대신 인간 밑바닥의

욕망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불편한 소재를

다루는 데도 공개 첫 주 넷플릭스 비영어 시

리즈 톱10에 진입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비밀 문학 수업에서 허문오는 글쓰기 과

제를 내주고, 이강은 객식구의 시선으로 포

착한 세윤 가족의 내밀한 사생활을 연재글

처럼 풀어놓는다. 점점 선을 넘는 제자의 관

찰에“함부로 망치를 휘두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버럭 화를 냈던 허문오는 세윤

의 아버지가 다름 아닌 김수훈이라는 사실

을 알게 되면서 돌변한다. 김수훈을 위선자 로 묘사한 이강의 글을 있는 그대로 믿으며

흥분하고, 그토록 강조했던 작가 윤리도 손

쉽게 던져버린다. 이야기 속 또 다른 이야기 가 펼쳐지는 극중극 구조에 시청자도 혼란 스럽다. 하지만 곧 허문오처럼 현실과 허구

의 경계를 헤매며 몰입하게 된다.

베테랑과 신예 배우의 연기 앙상블만큼

은 호평 일색이다. 최민식은 점점 광기에 잠

식되는 허문오의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그 린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

는“불편한 진실, 인간의 민낯을 훌러덩 벗

겨 고깃덩어리처럼 거꾸로 매달아 놓고 보

여 주는 작품 같다”며“근사하고 멋있는 인

간도 좋지만, 지질한 허문오가 더 인간적으

로 느껴져 측은지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

현욱은 속을 알 수 없는 표정, 어리숙한 뜀

박질, 구부정한 거북목에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까지 넣은 세밀한 연기로 의뭉스러운

아세요, 그런 마음? 인간 밑바닥의

찌질함

분위기의

배우의 열연은 서로에게도 자극이 됐 다. 최현욱은“촬영장에서 선배님의 연기를 볼 때 경이로웠다”며“오감을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몰입하는 집중력을 많이 배웠 다”고 했다. 직접 이강 역 오디션을 참관하 기도 했던 최민식도 후배에게 칭찬을 아끼 지 않았다. 그는“이강이 짜놓은 판에 허문 오가 여지없이 걸려들어간 것인 만큼 최현 욱의 연기를 내가 얼마나 제대로 리시브하 느냐가 관건이었다”며“눈빛과 에너지, 연기 가 팍 와서 꽂힐 때 반응할 수 있는 건데, 놀 랄 때가 많았다”고 전했다. 공대생인 이강이 왜 허문오의 제자가 되 어 이런 글을 쓰게 되었는지는 마지막 6화 에서 드러난다. 내내 찝찝했던 메시지도 선 명해진다. 최민식은“어떻게 보면 이건‘폭 력의 순환’에

미해결 40만건$ 평균 심사

토론토 주차 위반 이의제도인 행정벌금시

스템(Administrative Penalty System)이 당

초 목표와 달리 신속한 분쟁 해결에 실패했

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토론토시는 2017년 기존 온타리오주 법원

시스템의 비효율성과 처리 지연을 개선하기

위해 행정벌금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지난해

에는 신호위반 및 과속 단속 카메라 위반까

지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그러나 2017년 당시 평균 45일 내 처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1차 심사 단계는 현재 평

균 약 8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분쟁 해결 기간 역시 약 4개월로 예상

됐지만 실제로는 크게 지연되고 있는 것으

로 확인됐다.

타라 앤더슨 토론토 감사관은 보고서를 통

해 행정벌금시스템의 첫 단계인 스크리닝 절

차가 적시에 운영되지 않고 있으며, 대규모

적체로 인해 제도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처리 기간에

대한 명확한 목표 기준이 없어 성과를 객관

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시스템은 200만 건이 넘는

주차 벌금을 처리했지만, 미해결 스크리닝 요

청은 40만468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2년 이후 미처리 요청은 약 25만 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평균 처리 기간

은 252일로, 기존 주 법원 시스템의 평균 처 리 기간인 225일보다 더 길어져 제도 개선

효과가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분석됐다.

적체 원인으로는 벌금 인상에 따른 이의

신청 증가, 불완전한 신청서 제출, 인력 부족,

반복적인 시스템 장애를 일으키는 노후 소프

트웨어 등이 지목됐다. 해당 시스템은 작업

진행이 중단되거나 검토 중인 내용이 사라지

는 문제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2년부터 2025년 사이 부과된

주차 및 신호위반 벌금 가운데 2억3천만 달

러 이상이 징수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 보고서는 징수 지연이 교통법규 위반

에 대한 억제 효과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

적했다.

반면 2025년 도입된 신호위반 카메라 벌

금은 약 13만2천 건이 처리되며 비교적 신속

하게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도 도

입 당시 적체 물량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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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키키와 하늘을

日 지브리파크‘파노라마 박스전’

미야자키 감독이 3년 넘게 공들여 작업

31개 박스에 지브리 애니 풍경 생생

보지 못한 장면^인물 많아 새 볼거리

아들 고로 감독 새 단편 애니도 공개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

오 감독과 아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이 지브 리스튜디오 테마파크‘지브리파크’에서 새

볼거리를 선보인다. 아버지는 기획 전시를, 아

들은 새 단편 애니메이션을 공개한다. 팬들에 게는 색다른 지브리 세계관을 경험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지브리스튜디오는 7일 아이치현 나가

쿠테시 지브리파크에서 미디어를 위한 사전

행사를 열고 기획 전시‘파노라마 박스전’과

신작 단편 애니메이션‘마녀 골짜기의 밤’을

공개했다. 일본 국내 언론은 물론 세계 각국

매체가 큰 관심을 보였고, 한국 매체 중에서

는 한국일보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일반인은 8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

파노라마 박스전은 하야오 감독이 3년 반 동안 공들인 기획 전시다. 파노라마 박스는

상자 안에 그림을 층층이 배치해, 들여다볼

때 깊이감 있는 입체적 풍경이 펼쳐지도록 만

든 작품이다. 하야오 감독은 가장 최근 작

품인‘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작화

작업이 끝난 2022년 6월부터 작업에 착

수했고 3년 반

동안 31개의 파

노라마 박스를

제작할 수 있었

다. 1984년 공

개된‘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부터 한국인에

게도 친숙한‘이

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하

울의 움직이는 성’등

돼 있다. ❷ 일본 지브리스튜디오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를

지브리의 모든 작품이 전시 소재가

됐다.

처음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빼

곡히 들어선 31개의 작은 문

이 보인다.‘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나오는‘시의 회

랑’장면을 재현한 것이다. 문

에 달린 작은 창문을 열면 파

노라마 박스 를 들여다볼 수

있다. 상자 안에 펼쳐진 다양한

풍경을 샅샅이 살펴볼 수 있어

마치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마녀

배달부 키키’상자를 보면 빗자루를 탄 키키

와 함께 하늘 아래 곳곳을 내려다보는 것 같

은 기분이 든다.

애니메이션에 나오지 않은 새로운 장면이

나 등장인물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는 목욕탕을 찾

은 새 괴물들을 볼 수 있고, 이웃집 토토로에

서는 동물들과 숲속에서 잠이 든 토토로와

메이를 보게 된다. 기존 작품을 넘어 지브리

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다

른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려 한 것이다.

지브리파크 관계자는“배경만 기존 작품에서

따왔을 뿐 보지 못한 장면과 인물이 많다”고

말했다.

아들 고로 감독은 지브리 작품에 참여해

온 야마시타 아키히코 감독과 함께 새 단편

애니메이션‘마녀 골짜기의 밤’을 선보였다. 고로 감독이‘아야와 마녀’이후 6년 만에 내

놓은 작품이자, 지브리파크가 2022년 11월 개장 이래 처음 선보이는 전용 애니메이션이 다. 실제 지브리파크 속 전시장 중 하나인‘마 녀의 골짜기’를 배경으로 한 14분짜리 작품 이다.

방문객과 직원들이 떠난 밤 마녀의 골짜기 에서는 집들이 살아 움직이며 기이한 일이 벌 어진다. 주인공이 정해진 장소를 벗어난‘고 양이 사무실’을 찾아 나서는 과정이 줄거리 로, 주인공과 고양이 사무실이 서로 쫓고 쫓 기는 장면을 보는 내내

‘감도안오는

’ 비공감의세태

화면을 넘기다

댓글

숏폼 콘텐츠에서 유독 자주 눈에 들어오는 문장 구조가 있다. "얼마나 성공하고 싶었는지 감 도 안 옴", "얼마나 힘들었을지 감도 안 온다"와 같 은 표현들이다. 뛰어난 성취나 기대를 훨씬 넘는

이야기 아래에는 어김없이 '감도 안 온다'는 고백 이 꼬리표처럼 달린다.

이 말은 2024년경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 를 과장되게 표현하기 위한 일종의 '주접 문구(드 립)'였다고 한다. 아이돌이나 배우가 몸을 사리지 않고 망가지거나, 완성도가 높은 무대를 보여줄 때 팬들이 각별한 애정을 담아

하다니, 도대체 얼마나 더 높은 곳으로 가 고 싶어서 저러는지 나의 평범한 감각으로는

안 된다'는 일종의 감탄 표현으로부터 출발 한 것이다.

여기서 쓰인 '감(感)'은 필자도 예전에 중급 한 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드라마 영상이나 카 툰 등을 가져와 몇 개의 관용 표현을 묶어 가르쳤 던 것이기도 하다. 어떤 일의 핵심이나 요령을 알 았을 때에는 "감을 잡았다", "감을 익혔다"고 하고, 뭔가 직관적 이해가 들 때는 "감이 온다"고 하듯, 한국어에서 '감'은 단순히 머리로 이해하는 이성 적 판단을 넘어, 몸과 마음이 유기적으로 반응하 여 대상의 본질을 알아채는 체득(體得)의 영역을 의미한다.

그런데 요즈음 대중이 콘텐츠를 소비하며 "~는 지 감도 안 온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사용하는 현 상은 좀 애석하게 읽힌다. 표면적으로는 '상상조 차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다'는 감탄의 수식어처 럼 보이지만 그 밑에는 타인의 경험에 온전히 주 파수를 맞추기 어려워진, 어쩌면 공감하고 싶지도 않은 아득하고 자조적인 거리감이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주기가 극도로 짧아지면서 다 음 단계를 계획하거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무의 미해지는 경우가 많고,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본 질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정말 "감"을 잡기가 힘들다. 타인의

다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고, 또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섣불리

낡은 장난감처럼나도 버려질까$

보내진다. 지금 그 집에는 블레이즈라는 여자 아이의 가족이 살고 있다. 그 집에서 제시는 잊힌 전자 장난감들을 만 난다.

장난감 아틀라스, 디 지털 카메라 장난감 스내피로

차지하고, 우디가 떠난 뒤 무리를 이끌던 제시 의 자리는 밀려난다. 이 시

리즈가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큰 공감을 주는 것은 아날로그 장난감과 놀았던 세

대라서이기도 하겠지만 내가 익숙하게 해

오던 일이 더 빠르고 능숙한 무언가에게 밀

려날지 모른다는 불안이 함께 건드려지기 때문인

것 같다. 이 불안이 5편에서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1편

에서 우디는 앤디가 가장 아끼는 장난감 자리를 버즈에게

빼앗겼다. 버즈 역시 자신이 특별한 우주 비행사가 아니

라 대량 생산된 장난감 중 하나라는 사실을 마주하고

큰 충격을 받는다. 토이 스토리는 이후에도 매 편마

다 비슷한 결의 불안을 다른 형식으로 풀어 냈다.

▲ 영화 ‘토이 스토리 5’의 한 장면. 개구리 모양의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오른쪽)가

친구 신청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버려짐보다 아픈 낡음

제시는 우디가 넘긴 보안관 자리를 맡아 보

니의 방을 이끌고 있다. 보니가 또래 아이들

과 어울리고 싶어 하면서도 쉽게 말을 걸지

못하자 옆집 쌍둥이 집에 잠입해 살피기까지

한다. 그런데 딸의 소외를 보다 못한 보니의

부모가 릴리패드를 주문하면서 상황은 달라

진다. 보니가 릴리패드와 지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진다.

그렇다고 보니가 제시를 잊은 것은 아니다.

분명하게 버려졌다면 슬퍼하면 될 텐데 애매

함은 마음 둘 곳부터 없게 만든다. 제시가 릴

리패드를 찾아가 따지지만, 릴리패드는 크게

맞서지도 않는다. 설계된 대로 보니가 친구를

사귀도록 돕고 있을 뿐이라고 답하고는 제시

가 나오던 옛 TV 영상을 화면에 띄우며 제시

가 아주 오래된 장난감이라고 덧붙인다. 릴리

패드에 제시는 밀어낼 경쟁자도 아닌 그저 오

래된 물건이었다. 적의보다 이 무심함이 제시

를 더 아프게 했을 것이다.

이후 보니가 친구의 파자마 파티에 가게 되

자 제시는 말 장난감 불스아이와 함께 보니

의 가방에 몰래 들어간다. 보니는 가방 속 제

시와 불스아이를 발견하고 반가워하지만 아

직도 장난감을 갖고 노느냐는 친구들의 놀림

에 수치심을 느끼고 둘을 차에 남겨 둔 채 릴

리패드만 들고 파티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

에 차에서 빠져나온 둘은 한 노부부에게 발

견되고 첫 주인 에밀리가 오래전 제시의 몸에

적어 둔 주소 때문에 에밀리가 살던 집으로

다른,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제시는 낡은 전자 장난감들의 도움으로 보 니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린다. 그런데 그룹 채 팅에서 친구들이 여전히 자신을 조롱하는 것 을 본 보니는 기껏 집으로 데려온 제시를 두 고 돌아선다. 제시는 방금까지 자신을 도운 기기들에“너희는 쓸모없어”라는 말을 내뱉 는다. 왜 제시는 하필 그 순간 그런 말을 했을까. 버려지는 경험을 연달아 하고 두려움이 가장 커진 순간이었다. 제시는 이미 에밀리로부터 한 번 버려진 적이 있기에, 낡은 장난감이 버 려지는 장난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 래서 먼저 선을 긋는 것이다. 내가

“난 쓸모없어”불안이만든 불행

공포와 거리가 생긴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거리는 오래 가지 못한다. 제시는 곧 스마

티 팬츠에게 사과하며 쓸모없는 것은 사실 자

신이라고 울면서 털어놓는다. 쏘아 보낸 공포

가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진료실에서도 비슷한 말을 듣는다. 십 년

넘게 일한 직장인이 이제 막 입사한 신입에

게 위협을 느꼈다고 했다. 신입이 인공지능 (AI)을 능숙하게 다루고 빠르게 결과물을 내

는 모습을 보면서 도태되었다고 느꼈다는 것

이다.“제가 이제 아무 쓸모가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그 순간에는 그렇게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능력들이 아직 남

아 있고 능력을 확인하던 방식 하나가 달라졌

을 뿐인데도 마음은 금방 전체로 퍼진다. 오

래 쌓아온 시간이 부정당한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이야기도 들었다. 컨설팅 회사에 들어

온 의뢰가‘컨설턴트의 업무를 AI로 어떻게

대체할지’에 대한 컨설팅이었다는 것이다. 자

신의 일을 없애는 방법을 자신의 전문성으로

설명해야 하는 상황. 실제 AI가 사람의 업무

를 얼마나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지는 아직 논

쟁 중이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이미 밀려난

것처럼 반응한다. 제시가 그랬듯 한 번 밀려

난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이 반응은 빠르 고 강하게 나타난다.

나를 지탱하는 또 다른 기둥

왜 역할 하나가 바뀌는 일이 존재 전체가

무너지는 일처럼 느껴질까. 그 역할이 단순한

일이 아니라 오랫동안 나를 설명해 온 이름이

었기 때문이다.‘나’라는 정체성이‘내가 하

는 일’과 분리되지 않은 사람일수록 그렇다.

심리학자 마리 야호다는 일이 사람에게 돈 말

고도 여러 가지를 준다고 보았다. 하루의 시

간 구조, 사람과의 접촉, 공동의 목적에 기여

하고 있다는 감각 같은 것들이다. 일을 멈추

면 경제적인 변화뿐 아니라 하루의 루틴이 달

라지고 관계의 통로가 좁아지고 내 이름 앞에 붙던 설명이 떨어져 나간다. 이것들이 한꺼번

에 끊기면 사람은 자신의 가치 전체가 사라진 것처럼 느낀다.

이 불안에서 필자가 속한 정신의학 분야도 자유롭지는 않다. 요즘 유튜브 댓글에는 AI 가 상담사나 정신과 의사보다 낫다는 말이 심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다만 사람이 가진 불 안정성, 침묵, 머뭇거림 같은 것들이 오히려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물론 이 역시 AI가 언젠가 만들어낼 수 있을지 모른다. 이런 마음을 마주할 때“당신은 가치 있다” 는 말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다. 대신 천천 히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다. 하나는 자기 가 치의 근거를 한 곳에 몰아두지 않는 것이다.

심찮게 달린다. 언제든 답해 주고, 지치지 않 고, 판단하지

것이다. 돌아보면 우디와 버즈, 제시도 그랬다. 처음에는 하나의 쓸모에 자신 을 걸었지만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서로의 친 구가 되고, 무리의 리더가 되고, 낡은 장난감 들의 곁을 지키는 존재가 된다. 이들이 무너 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역할에 더 하여 다른 자리들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하나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과 이 미 일어난 일을 분리하는 것이다. 대체 불안 의 상당 부분은‘나는 대체될지도 모른다’는 예측을‘나는 이미 쓸모없다’는 결론으로 앞 당겨 확정하는 데서 온다. 제시가 낡음을 곧 바로 버려짐으로 여긴 것과 같은 구조다. 미래 의 가능성과 현재의 사실은 다르다. 그 사이 에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시간이 있 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내리려던 판결은 한 박자 늦춰질 수 있다. 낡았다고 느껴지는 것은 괴롭다. 하지만 습 관이 옮겨 갔다고 해서 그 자리에 있던 사람 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 사실을

숲 속에호텔에온 것 처럼

김현기, 우은정 씨 부부는 스튜디오 스테

이 건축사사무소의 홍정희, 고정석 공동 소

장에게 영화〈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포

스터 4장을 보냈다. 여기서 시작해 마음껏

자유롭게 디자인해달라는 부부의 요청으로

어느 소설이나 영화 속에 있는 듯, 이야기로

가득한 두 사람의 집이 완성됐다.

오래된 관광호텔 건물인 남산맨션에 터를

잡게 된 김현기, 우은정 씨 부부. 두 사람 모

두 집을 살 생각은 없었다. 일반 아파트와 달

리 집마다 구조와 평면 배치가 다른 매력적

인 건축물이었고 마침 매물로 나온 집이 있

어 한 번 둘러보자는 생각에 방문한 날, 사랑

에 빠지고 말았다. 그렇게 집을 구매하고 1년

동안 집에 들일 가구와 공간을 어떻게 꾸릴

▼ 부부는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지에서 찾

은 이색적인 아이템들도 부부의 생활에

서 빼놓을 수 없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아이템이 바로 거실에 들인 이국적인 분

위기의 여인 그림이다. 발리에서 구매한 것으로, 호텔에 두고 온 것을 공항에서

알게 돼 다시 찾아오느라 고생했던 일화

로 기억에 남는다고. 입구 쪽에 있는 우 드체어는 한스 웨그너의 Y체어.

이국적인 집

▲ 와이낫미디어의 콘텐츠 총괄이사 김현기, 변호사 우은정 씨 부부. 집에는 술과 음악, 여행지에서 하나둘 구매한 아이템들과 책들이 많다. 취향과 개성을 더해 흔한 물건이 아닌 두 사람을 대변하는 물건이 되었고, 공간의 한 요소가 됐다. 그렇게 함께하지만 각자의 색을 그대로 담아낸 집을 완성했다. 브라운 가죽소파는 랑게프로덕션 FK 6720-3, 핀율 사이드보드 모두 에이후스에서 구매.

지에 대해 고민했다. 김현기 씨는 건축을 전

공해 가구에 대한 취향과 욕심이 남달랐는

데, 디자인을 잡기 전부터 원하는 가구는 거

의 정해져 있었다. 디터 람스, 알바 알토 등의

디자이너 제품들을 눈여겨 보고 있었기에

스튜디오 스테이 건축사사무소의 홍정희, 고

정석 공동 소장은 근대 건축물과 같은 콘셉

트의 공간을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

기 부부가 건넨 영화〈그랜드 부다페스트 호 텔〉의 포스터에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거

절당하더라도 색다른 시도를 맘껏 녹여 제안

했고, 서로의 취향이 잘 맞았기에 일사천리 로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집이 탄생했다.

김현기 씨가 내 집이 생기면 첫 번째로 소장

하고 싶었던 아이템은 근대건축의 거장인

르 코르뷔지에가 디자인한 LC1 슬링(sling)

체어. 고정석 소장의 지인이 시카고에서 운

영하는 가구 편집숍 Luminaire를 통해 가

죽, 컬러 등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

LC1 체어를 의뢰하고 장장 3개월을 기다려

집 안에 들였다.

푸른 숲속을 머금은 공간

보통 내력벽을 철거할 때는 허가를 받고 구조 보강을 하면 되는데, 남산맨션은 건물

① 긴 복도를 두고 각각의 방이 딸린 구조의 집.

② 눈에 띄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재가 지 닌 패턴과 은은한 컬러감이 조화로운 안 방 화장실.

③ 가벽의 형태를 변형하고 조도를 활용해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을 풍성하 게 만들었다.

자체적으로 만든 조항이 건축법보다 높아

세대마다 구조 변경이 불가하다. 부부의 집

은 긴 복도를 따라 방이 하나씩 독립된 구조

라 작지 않은 평수임에도 크게 트인 공간이

없어 집이 좁아 보이는 게 단점이었다. 홍정

희, 고정석 공동 소장은 이를 역으로 이용해

다른 집이라 해도 믿을 만큼 방마다 전혀 다

른 개성을 담아냈다. 호텔로 계획된 건물이

라 현관이 따로 구획되어 있지 않아, 바닥재

를 달리하고 단 차이를 둬 공간을 분리했다.

더불어 공간을 분리하는 파티션을 두지 않

고 신발장 겸 수납장으로 사용성을 높였다.

워낙 뷰가 좋은 집이라 공간을 막지 않으려

고 했던 것. 또 거실의 천장을 우물천장으로

만들어 상대적으로 넓어 보이도록 했다. 거

실은 미리 계획된 근대 디자이너들의 가구

들, 소장 그림들과 어울리는 공간이어야 했

기에 모든 요소가 밝고 경쾌하게 어우러지도

록 민트 그레이 컬러를 거실 전체에 적용했 다. 또 근대보다 더 오래전부터 있었던 서양

식의 높은 걸레받이 몰딩을 모던하게 재해

석해 시공하고, 그 안에 호텔형 콘센트를 보

이지 않게 배치하는 등 흔치 않은 디자인 요

소를 채워 넣었다.

여행지에 온 듯 홍정희, 고정석 공동 소장은 이 집이 전형

적인 한국식 아파트의 평면을 벗어난 공간

이기에 오히려 이국적인 느낌을 가미하는 것

이 용이하다고 생각하고 디테일에 신경을 많

이 썼다. 이를테면 스위치나 콘센트의 설치

방식, 조명과 같은 것들이다. 개성 있는 라이 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부부는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의 주거 공간을 원했고, 주거를

비롯해 다양한 공간을 다루는 스튜디오 스 테이 건축사사무소가 제안한 공간이 취향 에 잘 맞았다고. 모던하면서 미니멀하지 않

술 한 잔 마시며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다. 전체 분위기에 어울리게 바닥은 블랙 컬러의 타일을 사용해 공간을 분리했다. 다이닝 테이블은 구비 제품. 체어는 무토의 화이버 암체어, 웅장한 느낌을 주는 팬던트는 아파리투스의 Trapeze 10.

고, 컬러를 적극적으로 쓰되 불편하지 않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홍정희, 고정석 공동

소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곳 하나인 응접

실은 다이닝의 개념보다는 손님을 맞이하고

밤에는 바로 활용할 수 있게 꾸렸다. 버건디

컬러의 벽면과 브라운 컬러의 거울, 블랙 펜

던트 조명 등을 이용해 다른 곳보다 어둡고

농도 짙은 컬러감으로 무게감 있게 계획했

다. 책을 좋아하는 아내 우은정 씨를 위해 선

반을 두고 한쪽에는 각지에서 수집한 술과

장식품들을 둘 수 있는 수납공간까지 만들

었다.

근대 디자이너들의 가구를 중심에 두고

부부의 높은 안목에 맞는 공간을 꾸리는 작

업이었기에 홍정희, 고정석 공동 소장은 기

존의 집이 가진 좋은 스펙의 자재들은 최대

한 살리면서 비용을 줄이고자 했다. 창호는

이미 너무 좋은 제품이었고 마루는 단풍나

무로 만들어진 원목마루로 이제는 거의 나

오지 않는 제품이었다. 다만 응접실과 현관 등 공간에 맞게 포인트를 주고자 바닥재와 컬러를 달리했는데, 이때 철거한 마루재는 공간마다 해진 바닥 부분을 교체하는 데 활 용했다. 복도 끝에 자리한 안방 화장실 역시 자재들이 지닌 독특한 패턴이나 컬러로 포인 트를 줘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화장실 분위 기로 연출했다. 안방은 부족한 수납공간을 위해 가벽을 만들었는데, 가벽은 천장과 잇 지 않고 간접등을 설치해 공간을 풍성하게 보이도록 조도를 조성했다.“우리 두 사람의 개성이 담긴 집이길

소규모 보유자 비중 52.6% 콘도 공급 확대 영향 온주 임대시장 개인투자자가 주도

산 시장으로 대거 유입됐다. 임대수익이 개선

되면서 개인 투자자의 콘도 매입도 늘어난 것

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콘도 중심의 주택 공급

구조가 온타리오주에서 기관투자자보다 개

온타리오주의 임대주택 시장은 개인 소규

모 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온타리오주에서 5채 이하의 주

택을 보유한 개인 소규모 투자자가 전체 임대

주택 자산가치의 52.6%를 차지했다. 프린스

에드워드아일랜드는 57.0%, 브리티시컬럼비 아주는 49.4%를 기록했다.

반면 연기금과 부동산투자신탁(REIT), 사

모펀드, 기업 등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온타

리오주에서 크지 않았다. 기관투자자가 보유 한 임대주택 자산 비중은 노바스코샤주가 38.0%, 매니토바주가 33.6%로 다른 주보다

비교적 높았다.

보고서는 온타리오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서 소규모 투자자 비중이 높은 배경으로

콘도 공급 확대를 꼽았다. 2011년부터 2021

년까지 온타리오주에서 건설된 신규 주택의

약 40%는 콘도였던 반면, 임대 목적으로 건

설된 주택은 10.6%에 그쳤다.

팬데믹 기간에는 기록적으로 낮은 금리와

임대료 상승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부동

인 투자자가 임대주택 시장을 주도하는 배경

이라고 설명했다.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주택

은 전체의 0.4% 수준으로, 주택 1천 채당 4채

에 불과했다.

다만 광역토론토(GTA)에서는 콘도 공급

이 크게 늘어나면서 최근 사모펀드의 대량

매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

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

망했다.

기관투자자의 시장 지배력이 크지 않은 만

큼 토론토 임대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도 비교

적 활발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임대 정보업체 렌탈스(Rentals.ca)

의 6월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 임대료는 28

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여전히 4년 전보다

3%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6월 기준 전국에서 임대료 하락 폭이 가장

큰 지역 가운데 상당수가 광역토론토에 집중

됐다. 리치먼드힐은 전년 대비 14.3% 하락해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마캄은 12.9%, 스카보로는 10.6%, 오크빌은 10.3% 각각 하

정부 계약 중소기업에더열린다

캐나다산 제품 구매 간소화

연방정부는 중소기업의 연방 조달사업 참

여를 확대하고 신규 사업 추진을 앞당기기

위해 현재의 '캐나다산 구매(Buy Canadian)' 조달 절차를 간소화한다고 밝혔다.

연방정부의 조엘 라이트바운드 공공서비

스조달장관은 7월6일 토론토에서 열린 발 표에서 복잡한 서류 제출 절차와 정부 시스 템 이용 과정을 단순화해 중소기업이 보다

쉽게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 했다.

라이트바운드 장관은 자격과 경쟁력을 갖

춘 기업도 지나치게 복잡하고 일관성이 부족 한 제도 때문에 사업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개편은 중소기업이 보다 쉽게

시장에 참여해 경쟁하고 계약을 따낼 수 있

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바운드 장관은 정부가 중소기업의

연방 조달 혜택 접근을 쉽게 하기 위해 다음 과 같은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중소기업 조달 프로그램(Small Business Procurement Program)의 신청

요건을 보다 명확하고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

하며 핵심 내용 중심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이 통과해야 하는 미로 가 아니라 더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 록 돕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산 구매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둘째, 온라인 시스템 이용 절차를 단순화

하고 챗봇 등 디지털 도구를 도입해 정부 문

서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신청자들

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셋째, 조달 관련 서류를 표준화해 기업들

의 혼란을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큰 장벽은 시

장이나 경쟁뿐 아니라 복잡한 절차와 행정

서류, 정부 중심으로 설계된 시스템이라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정부가 '캐나다산 구매' 조달 절차 간

이 뤄졌다. 그는 이번 조치가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 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연 방정부가 향후 5년간 최대 8천만 달러를 투 입해 이노베이티브 솔루션스 캐나다(ISC, Innovative Solutions Canada)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ISC는 아이디어나 제안, 시범사업 단계에 머물 수 있는 기업들이 연구개발과 실제 환 경에서의 시제품 시험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계약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많은 혁신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아이디어의 질이 아니라 이를 입증할 첫 기 회를 얻는 것이라며 ISC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역 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앨버타^온타리오 수송망 구축 계획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총리와 대니엘 스미

스 앨버타주총리가 앨버타에서 온타리오로

이어지는 신규 원유 파이프라인 노선안을 공 개했다.

이번 노던 실드 에너지 회랑(Northern Shield Energy Corridor) 사업은 앨버타주

하디스트에서 시작해 약 3,300km를 거쳐 온

타리오주 사니아까지 연결된다. 온타리오 정

유 산업 지대와 직접 연결되는 이 회랑은 전

구간이 캐나다 영토 내에 위치하며 캐나다산

신규 동서연결에너지회랑 추진

철강을 사용해 건설된다.

해당 사업은 캐나다 에너지 안보 강화와 해

외 시장 의존도 감소, 일자리 창출, 캐나다산

원유의 신규 시장 개척을 목표로 추진된다.

초기 계획 기준으로 하루 약 50만 배럴의 원

유를 국내 사용과 수출용으로 운송하며, 향

후 최대 80만 배럴까지 확대될 수 있다.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주총리는 성명을 통

해 앨버타의 에너지와 캐나다 내 정유 및 시 장을 연결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 자원 활용 극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미

스 주총리는 연방 및 주정부 파트너들과 협력 해 해당 기회를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를 강조 했다.

더그 포드 온주총리는 해당 사업이 온타리 오와 앨버타를 포함한 전국 노동자를 보호하 고 보다 안정적이고 통합된 캐나다 경제를 구

축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 주총리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클라우디아 테니가

미국산 주류를 구매하지 않는 일부 캐나다

주정부를 대상으로 조사를 요구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6일 테니 의원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

가 해당 주정부들의 주류 수입 제한 조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도록 요구하는 캐나다법

을 미국 하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1974년 무역법 제301조에 따른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조사 결과 불공

정 무역 관행이 확인될 경우 미국 정부가 관

세 부과나 기타 수입 제한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테니 의원은 캐나다 주정부들이 미국 와이

너리와 양조장, 증류업체 등을 압박하는 상황

을 허용할 수 없다며 미국 주류 생산업체들

이 캐나다 시장에서 공정한 접근 기회를 보장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일부 캐나다 주정부 주류 판매 기 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와 캐나다 병합 위협에 대응해 미국산 주류 구매를 중단했다. 이후 사스캐처완과 앨버타

는 미국산 주류 판매를 재개했지만, 주요 구

매 지역인 온타리오와 퀘벡은 아직 판매를 정

상화하지 않고 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총리는 지난달 워싱

턴에서 기자들에게 캐나다·미국·멕시코 협

정(CUSMA)이 갱신되면 미국산 주류 판매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 북미 무역협정인

CUSMA를 갱신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협

상이 진행되는 동안 협정은 유지된다. 이에

따라 협정은 최대 10년간 연례 검토 절차에

들어가며, 연장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종료될 수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16년 연

장을 요구해 왔다.

캐나다에서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

세 정책과‘미국의 51번째 주’발언에 대한

반발로 주정부들의 미국산 주류 판매 중단

조치를 지지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그러나 미

국에서는 해당 조치가 주요 무역 갈등 요인으

로 부상했다.

미국 무역대표부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

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캐나다 주정부

의 미국산 주류 제한 조치를 불공정하고 정

당하지 않은 조치라고 비판해 왔다.

미국 주류 업계와 관련 단체들도 캐나다

소비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양국

는 이를 통해 노동 일자리를 유지하고 가계

부담을 완화하며 에너지 수송 능력을 확대하 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안은 온타리오주와 앨버타주, 사스 캐처완주 간 체결된 에너지 및 무역 인프라 관련 양해각서(MOU)에서 비롯됐다. 온타리 오주는 현재 타당성

“일장기에‘힘내라 일본’이라고 쓰면 괜

찮고,‘국기손괴죄 반대’라고 쓰면 처벌하나 요?”(고토 유이치 일본 중도개혁연합 의원)

지난달 24일 일본 제1야당 중도개혁연합

의 고토 유이치 의원의 국회 질의가 일본 사 회에서 파장을 일으켰다. 여당인 자민당이 우

파 야권과 함께 추진하는‘국기 훼손 처벌 법

안’, 약칭‘국기손괴죄’신설을 비판하는 질

의였다. 일본 대표팀을 응원하는 목적이든 정

부를 비판하려는 의도든 국기를 더럽힌 건 마

찬가지인데 차별을 두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한 것이다. 게다가 2026 국제축

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한창인 요즘

일장기에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쓸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어 일본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자국의

선전을 기원하고 애국심을 드러내려면 처벌

을 감수해야 한다고 볼 수 있어서다.

그러나 자민당조차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

지 못했다. 하세가와 준지 의원은“보통 사람

을 기준으로 사회 통념에 비춰봐야 한다”며“

메시지 내용보다 행위가 이뤄진 당시 상황을

고려해 판단한다”고 답할 뿐이었다. 결국 여

야 공방 끝에 응원 문구를 적는 건 처벌 대상

으로 삼지 않기로 정리했다.

국기손괴죄 제정안은 자민당과 극우 성향 연립여당 일본유신회, 보수 야당인 국민민주

당, 극우 정당 참정당 등 4개 정당이 공동 발

의한 법안으로,‘현저한 불쾌감이나 혐오감

을 일으키는 방법으로 공공연하게 (국기를)

훼손·제거·오염시키는 행위를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만 엔 이하의 벌금을 부

과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합의 안된 법안에 정치권서 반대 목소리 한국의 형법상‘국기훼손죄(국기·국장모

독죄)’를 비롯해 국기 훼손 행위를 처벌하는

법이 존재하는 국가는 많다. 그러나 일본에선

별도의 처벌법이 없다. 타인이 소유한 국기를 훼손한 경우‘기물손괴죄’를 적용할 수 있지

만 자신이 소유한 국기를 훼손했을 때는 죄를

물을 근거가 없다. 보수 정당들은 국기손괴죄

신설을 숙원 사업처럼 여겼다. 국민의 애국심

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해서다. 여

야가 공동 발의한 법안이라 국회 문턱은 무

‘일장기태우기’녹화게시무죄,

‘국기 훼손 처벌 법안’설왕설래

“표현의 자유 침해”반대 여론 속

법안 공동 발의 野2당 표결 불참

참의원 통과 여부 장담 어려워져

기시다 前 총리도 반대 목소리

“처벌 대상 모호”SNS 갑론을박

법조계“죄형법정주의 위배”비판

군국주의 상징 ^ 사상 강요 반감도

난하게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중의원(하원)

내각위원회는 지난달 24일 법안 심의에 들어 갔고, 이틀 뒤인 26일 해당 법안을 처리해 본 회의로 넘겼다.

그러나 돌발 변수가 생겼다. 중의원에서 절

대 다수당이 된 자민당이 여야 합의가 안 된

법안들을 힘으로 밀어붙이려 하자 야당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국기손괴죄 법안 표결을 거

부했다. 법안은 지난달 30일 열린 본회의에서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의원들의 찬성으로 가

결됐지만, 법안에 이름을 올린 국민민주당과

참정당이 불참하는 일이 벌어졌다. 민영 후지

TV 계열 후지뉴스네트워크는“법안 발의 정

당들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

이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야당 반발에 참의

원(상원) 통과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자민당 안에서도 일부는 국기손괴죄를 탐

탁지 않게 여긴다. 이와야 다케시 전 외무장

관은 법안 표결 직전 본회의장을 떠나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그는“국기에 대한 존중은

자연스럽게 형성돼야지, 형벌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도 우려를 나타냈다.

전직 총리가 정부 주요 정책·법안에 공개적

으로 반대 목소리를 낸 건 이례적이다. 기시

다 전 총리는 지난달 26일 일본외신기자협회

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국기손괴죄 논란에 대해“(정부가) 계속해서 지지를 얻으려면 정

치적 신념에 따라 추진해야 할 과제뿐만 아니

라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과제에도 정치적 자 산을 배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 다. 논란이 큰 이념적 정책보다 민생 과제에 우선순위를 두라고 조언한 것이다. “사람마다 해석하는 방식 달라” 일본 사회는 정치권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 했다. 국기손괴죄 반대 측이 가장 문제로 삼 는 건‘표현의 자유 침해’소지다. 국기 훼손 행위가 누군가에게는 혐오감을 줄 수 있지만,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는 정치적 의사 표시를 봉쇄할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을 통해“정부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국기를 불태우는 행위는 홍 콩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곳곳에서 이어져 왔 다”며“이를 형벌로 억누르려는

‘국기손괴죄’논란 고조

신들의 정치적 주장을 실현하는 데만 필사

적”이라며“시민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강 하게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

였다. 기리노 나쓰오 회장은“표현의 자유를

소중히 하지 않으면 이 나라가 바뀔 수 있다

는 위기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범죄와 형벌에 대한 개념이 명확해야 한다

는‘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

다. 소노다 히사시 고난대 명예교수는 아사

히에 어떠한 경우가 국기 훼손에 해당하는지

모호하다며“사회적 정당성을 기준으로 판단

하려 하지만 사람마다 해석하는 방식이 다르

다”고 지적했다. 일본변호사연합회도 반대 성

명을 발표하며“헌법 19조가 보장하는 사상 및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고, 죄형

법정주의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국기 훼손 처벌 대상 두고 혼란

논란이 커지다 보니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에서는‘이런 경우도 처벌 대상이 되느

냐’고 묻는 글이 쏟아졌다. 일본에는 아직 자

체 급식을 하지 않는 학교가 있어 부모가 자

녀의 도시락을 싸는데, 아이 도시락에 장식

용 일장기를 꽂은 경우 처벌 대상이 되는지 물은 것이다. 밥·반찬과 섞여 일장기가 지저

▲ 일본 우익 세력으로 추정되는 인사들이

제2차 세계대전 패전 80주년인 지난해 8

월 15일 도쿄 야스쿠니신사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일본이 전쟁 가해 국이 아닌 피해국이라고 주장했다. 도쿄=류호 특파원 ◀ 한 일본 축구팬이 지난달 14일 미국 텍사

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

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일본·네덜란

드 경기에서 자국 국기를 들고 응원하고

있다. 알링턴=AP 연합뉴스

분해지고, 아이가 밥을 먹은 뒤 장식용 일장

기를 아무 데나 버릴 수 있어서다. 정치권은

이에 대해선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정치권은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뜨거워

지자 국기를 훼손하는 동영상을 촬영할 경우

공개 방식에 따라 처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

다. 예술 활동을 지나치게 위축시킬 수 있다

는 지적에 나름의 보완 장치를 마련한 것이

다. 일장기 훼손 장면을 녹화해 추후 SNS 등

에 게시하는 건 처벌하지 않지만, 훼손 행위

를 생중계로 내보내면 처벌하기로 했다. 애니

메이션이나 만화, 게임 안에서 국기 훼손 장면

을 묘사하거나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국

기 훼손 영상을 제작할 경우 실제 국기를 훼

손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처벌 대상

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갑론을박 끝에 처벌 대상은 크게 △유동 인

구가 많은 곳에서 국기를 훼손하는 행위 △

정부·지방자치단체 청사 앞에 게양된 국기를

훼손 △국기를 세게 밟거나 흙탕물 등을 묻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훼손 △악천후 시

도로 위에 국기를 놓아 빗물 등으로 심하게

더럽히는 행위 등으로 정리했다.

위신’강조한 다카이치

반대파들이 국기손괴죄를 반대하는 또 다 른 이유는 일장기가 지닌 의미에 있다. 일장기

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쓰였기 때문이

다. 과거 일본군은 침략 전쟁을 벌이고 식민지

를 지배하는 과정에서 늘 일장기를 내걸었다.

평화 활동가나 예술가들이 일본의 군국주의

를 비판하려 종종 일장기를 훼손하는 퍼포먼

스를 하는 이유다.

마쓰미야 다카아키 리쓰메이칸대 특임교

수는 아사히에“일본은 침략 전쟁을 한 과거

가 있어 아시아에서는 일장기를 그 상징으로

보고, 일본인 중에서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며“일장기를 소중히 여길 수 없

는 사람은 일반 국민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일본변호사연합회도 성명에서“일본에서는 과거 일장기가 군국주의를 고취하는 수단 중

하나로 사용된 역사적 경위가 있다”며“국기

손괴죄 신설은 일본 헌법이 채택한 평화주의 에 역행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우려 했다. 국기손괴죄가 사상을 강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법 제정을 주장해 온 대표적인 인물 로, 일반 의원 시절이었던 2011년 자신의 홈 페이지에 국기손괴죄가 필요하다는

왜콘도와 단독주택시장은 완전히다르게

토론토부동산협회(TRREB; Toronto Regional Real Estate Board)는 매달 초에 전월 주택거래 동향 분석 자료(Market Watch)를 발표합니다. 여기에는 주택 거래 분석을 통해 지역별 주택시장 동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주택 유형별로도 거래동향을 분석해서 발표 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자료를 자세히 들

여다 보면 콘도와 단독주택의 움직임은 서로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콘도와 단독주택이 다르게 움직이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토지의 희소성에 있습니다.

단독주택은 건물만이 아니라 토지를 함께 소

유하는 자산입니다.

반면 콘도는 건물 내 개별 유닛에 대한 소

유권이 중심이며, 토지에 대한 개별 통제는

사실상 제한적입니다. 도시 부동산의 장기 가

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가 토

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차이는 매우 중요

합니다. 토지는 새로 만들어낼 수 없고, 특히

이미 성숙한 도시 안에서는 입지 좋은 토지

가 갈수록 희소해집니다. 이 때문에 단독주택

은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한 건물 가치 이상

으로 토지 가치 상승의 수혜를 받을 수 있습 니다.

반면 콘도는 같은 한 필지 위에 수십 세대, 수백 세대가 들어설 수 있으므로, 단독주택

과 비교하면 콘도는 훨씬 더 산업적으로 생

산 가능한 주거 형태입니다. 이 차이는 장기

적으로 공급 탄력성의 차이로 이어지고, 결국

가격 움직임의 성격도 다르게 만듭니다.

두 번째 이유는 공급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단독주택 시장은 기본적으로 기

존 재고의 거래가 중심입니다. 신규 단독주택

공급은 토지 부족, 인허가, 인프라 제약, 건축

비 상승 등으로 인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

니다. 특히 토론토 중심부나 기존 주거지역에

서는 신규 단독주택 공급이 사실상 거의 불

가능하거나 매우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단독

주택 시장은 수요가 조금만 증가해도 공급이

즉각 반응하기 어려워 가격이 강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반면 콘도는 개발업체가 일정 규모의 프로

젝트를 통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큰 물량

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획, 분

많은 사람들이 GTA 주택 시장을 하나의 큰 시장처럼 바라봅니다. 뉴스에서는 흔히 “토론토

집값이 올랐다”, “GTA 부동산 시장이 약세다”, “매매량이 줄었다” 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전체 주택 시장을 하나로 묶어 표현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장 안으로 들어가 보면 부동산

은 하나의 상품이 아니라 여러 개의 전혀 다른 상품들의 집합에 가깝습니다. 특히 콘도(Condominium Apartment)와 단독주택(Freehold Detached)은 같은 지역 안에 있더라도 가격이 움직이는 방식, 수요의 성격, 공급 구조, 투자 논리, 장기 가치 형성 방식이 상당히 다릅니다.

따라서 GTA 부동산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평균가격이나 총거래량만 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택 유형별로 시장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Chat GPT 생성 이미지

양, 착공, 완공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구조적

으로는 하나의 프로젝트가 수백 세대의 공급

을 만들어냅니다. 이 때문에 콘도 시장은 공

급 사이클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습니

다. 분양이 활발했던 시기의 낙관론은 몇 년

뒤 대규모 완공 물량으로 되돌아오고, 이 물

량은 다시 매매시장과 임대시장에 압력을 줍

니다. 즉, 단독주택은“부족한 자산”의 성격이

강하고, 콘도는“계획적으로 대량 생산될 수 있는 자산”의 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합니다.

세 번째 이유는 구매자의 구성과 행동 방

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콘도 구매자 중에는

투자자 비중이 높습니다. 특히 다운타운이나 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역의 소형 콘도는 실거 주자뿐 아니라 임대 수익이나 양도차익을 노

반면 단독주택 시장의 구매자는 대체로 실 수요 비중이 더 높습니다. 물론 단독주택에도 투자자는 존재하지만, 핵심 수요층은 가족 단 위 실거주자, 학군 수요, 장기 거주 목적의 구 매자들입니다. 이들은 단기 가격 움직임보다 생활의 질, 자녀 교육, 공간 필요, 정원과 차고, 프라이버시, 다세대 거주 가능성 등을 더 중 요하게 고려합니다. 따라서 단독주택

리는 투자자들이 많이 매입합니다. 투자자는

시장 분위기와 금융 환경에 민감합니다. 금리 가 오르거나 가격 상승 기대가 꺾이면 빠르 게 관망하거나 매도 쪽으로 돌아설 수 있습 니다. 이 때문에 콘도 시장은 투자 심리 변화 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층수, 방향, 평면도(Floor Plan), 관리비, 건물 연식, 편의시설 등이 가격 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즉, 콘도는 상당 부분 “건물 안의 상품”으로 평가됩니다. 이 때문에 같은 지역 안에서도 관리비가 높거나, 평면 배치가 비효율적이거나, 건물 품질이 낮으면 가치가 쉽게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반면 단독주택은 건물 상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본질적인 것은 토지의 위치와 활 용 가능성입니다. 건물은 시간이 지나면 노후 화될 수 있지만 토지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도시가 성장하고 규제가 바뀌면 토지 의 잠재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동네의 오래된 단독주택이라도, 향 후 리노베이션, 증축, 듀플렉스 전환, 가든 스 위트, 다세대화, 재개발 가능성 등이 있다면 단순한 주거 용도 이상의 가치를 가질 수 있 습니다. 즉, 단독주택은 현재 상태만이 아니 라 미래 활용 가능성까지

4차 분양Thornhil Walk

● 만화가 김금숙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김금숙(55) 작가의 이

층집에는 책이 가득하다. 벽을 채운 책장만

을 상상한다면 오산이다. 식탁 옆과 계단 중

간 층계참, 2층 계단 난간 사이, 작업하는 책

상 위에도 다양한 책이 꽂히고 쌓였다. 김 작

가는 “공간이 부족해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

다”고 쑥스럽게 웃었지만, 주인을 닮아 소탈

한 그의 서재는 네모반듯한 도서관과 또 다 른 멋을 풍겼다.

위안부·4·3 등 아픈 역사만화 그려

韓 만화가 첫 佛 최고 문화훈장 수훈

“슈피겔만 등 그래픽노블 영향받아”

고교 때 매일 한 권 읽었던 책벌레

삶 묻어난 진정성 있는 글에 끌려

직접 녹음‘오디오북’자기 전 들어

“한강·아니 에르노 작품 낭독 적합

프리모 레비‘가라앉은$’최애 청취

인간·삶·죽음 질문, 나를 재정비해”

김 작가는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프랑

스에서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를 졸업

한 뒤, 경제적 어려움 속에 창작을 이어가기

위해 만화를 택했다. 2012년 자전적 만화‘아

버지의 노래’를 프랑스에서 출간하면서 만화

책에 데뷔했고,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의 삶

을 다룬‘풀’(사진), 제주 4·3 사건을 다룬‘

아우슈비츠 증언자부터늦게 한글 배운

▲ 김금숙 작가가 지난달 30일 인천 강화군 자택에 위치한 책장들 사이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들고 있는 책은 아르헨티나의 만화가 ‘퀴 노’ 의 ‘마팔다’. 김 작가는 “너무 재미있고, 그림은 사랑스러운 최고의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연 인턴기자

지슬’등을 그렸다. 2020년에는‘풀’로 만화

계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하비상을 수상했

고, 올해 4월 한국인 만화가 최초로 프랑스의

최고 권위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받 았다.

김 작가와 책의 첫 만남은

초등학교 졸업 직전 겨울방학

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어느

날 책장에‘장화 신은 고양이’

가 있는 거예요. 우연히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고요. 그걸 끝내고 계속 책을

손에 잡았어요.”‘장화 신은

고양이’가 프랑스 작품이라는 건 아주 나중에야 알았다. 훗

날 프랑스를 오가는 삶을 살

게 됐으니,‘프랑스가 그때부터 마음 한구석 에 있었나’신기하다고 했다.

작가는 청소년기를“엄청나게 책을 읽어

댄”시절로 기억한다. 중학생 때부터 용돈만

생기면 책을 샀고, 고등학교 3년 내내 거의 매

일 한 권씩 읽었을 정도였다.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 책

이“유일한 출구”로 느껴졌다

고 한다. 독서를 즐기는 친구

와 책을 읽고 쪽지를 주고받는 것이 그의 일상이었다. 카뮈의 ‘이방인’이나 카프카의‘변

신’, 사르트르의 책 등 실존

주의를 다룬 작품도 탐독했지

만, 친구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눈 책은‘데미안’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둘 다 밑줄을 그어가며 ‘데미안’을 읽고, 여러 내적인 변화와 생각을 이야기했어요. 그 시기에 읽기 좋은 작품이었 던 것 같아요. 그 나이가 지나도 좋기야 하지 만, 사춘기에는 우리의 모든 세포가 살아서 꿈질꿈질 움직이니까요.” 프랑스 유학 시절에는 불어로도 책을 읽었 다. 처음 원어로 읽은 마르그리트

재미있게 본 ‘꼬마 니콜라’도 뚜렷한 인상을 남겼지만,

할머니까지$“살아남은 사람들이쓴 책좋아해요”

▲ 김금숙 작가가 지난달 30일 인천 강화군 자택에서 본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2층은 그의

서재 겸 작업실이다.

가 됐을 때 무엇을 이해하고 양보하는지를 배 우게 되니까요.”

최근 즐겁게 읽은 책을 묻자, 그는 주저없이

3권을 꼽았다.‘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나는 잘 못 그려요’,‘몰라꽃’.

전국 각지 한글교실에서 글을 배운 할머니들

의 시와 그림이다. 한 권씩 펼쳐 볼 때 김 작가

는 즐겁다 못해 행복한 표정이었다. 그는“화

려한 문체나 매끄러운 글보다 정말 삶이 묻어

나는 글이 좋다”고 했다.

“(시 한 편당) 몇 줄 안 되는데 이 안에 모든

게 있어요.‘나는 잘 못 그려요’제목도 너무 귀엽죠.‘몰라꽃’은 꽃의 이름을 몰라서 몰라 꽃이에요.‘오늘은 바다 날씨가 화창하다. 하

늘에 구름이 몽실몽실 떠다니고 있습니다.’

앞은 반말, 뒤는 존댓말. 이 모든 게 예술인 거

박지연 인턴기자

예요. 어떤 작가가 이렇게 용기를 내겠어요?

읽으면서 어머니 생각도 나고, 정말 너무 좋

았어요.”

김 작가에겐 자신만의 독서법도 있다. 직

낭독해 녹음을 하고, 자기 전 녹음을 듣는 것. 직접 만드는 오디오북인 셈이다. 작업하는

시기에는 계속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다 보

니 눈이 피로해 오디오북을 들었고, 시행착오

를 거쳐 이 같은 방식에 정착했다. 그는“녹음

본은 광고나 끊김이 없을뿐더러, 다시 들으며

새로운 생각을 떠올릴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모든 책이 낭독에 적합한 건 아니다. 김 작

가는“(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와 한강 작 가의 작품들은 낭독해서 듣고 싶은 책”이라 고 했다. 깊은 의미를 담아 글을 쓰는 두 사람 은 그가‘믿고 읽는’작가이기도 하다. 한병철

철학자, 김중미 소설가, 함민복 시인, 허영선 시인도 모든 작품을 따라 읽는 작가들로 꼽 혔다.

낭독을 들었을 때 가장 좋았던 책으로는

프리모 레비의‘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를 꼽았다. 아우슈비츠 생존자인 레비가 나치의

폭력성과 수용소의 모습을 묘사한 에세이다.

레비는 출간 1년 뒤 세상을 등졌으니, 그의 유

서와도 같은 글이다.

“저는 생존자들이 쓴 작품을 좋아해요. 인

간이 늘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언제나 나타나

지는 않는 질문들이 있잖아요. 무엇이 인간인

가, 삶과 죽음은 무엇인가. 그런 작품들은 다

시 한 번 고민하고 생각하고, 저를 재정비하

해요. 작가로서도요.”

장르의 가능성을 보여 준 작품도 그에게 큰

의미가 있다. 그는 작업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그래픽노블(문학적 구성을 지닌 만화) 두 권을 첫손에 꼽았다. 마르잔 사트라피의‘페

김 작가 본인도 일본군‘위안부’피해, 제주 4·3 등 아픈 역사를 다뤄 온 만화가다. 올해 10월에는 1948년 전남 여수·순천 등지에서 일어난 대규모 민간인 학살, 여순사건을 다룬 신작을 낸다.“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영혼을 갈아서 만든 작품이에요.”김 작가는 종교가 없는데도 작업 내내 희생된 영혼들을

혼을 빼앗기잖아요.

거움을 다시 향유할 수 있어 행복해요.” 김나연 기자

르세폴리스’와 아트 슈피겔만의‘마우스’다. 각각 이란 사회의 격동과 나치의 유대인 학살 (홀로코스트)을 다룬 두 작품은 만화 또한 역 사의 기록물이자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줬다.“모든 만화가들의 길을 열어준 작품들 이에요.”

| 단 한 권의 책 | 오세영 ‘한국 단편 소설과 만남’

“한국의 아버지를 가장 잘 그려낸
리얼리즘 만화의 대가”

김금숙 작가는 오세영(1955~2016) 화 백의‘한국 단편 소설과 만남’(사진)을

기념비적인 책으로 꼽았다. 오 화백은 한

국 만화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만화‘

토지’등을 출간했다. 추천작에는‘홍수’

‘동백꽃’‘복덕방’등 한국 단편 19편이

만화로 담겼다.

김 작가는 오 화백을“한국의 아버지

를 가장 잘 그리는 분”이라면서“일제 치 하 힘없는 우리나라를 무능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표상했고, 서민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그려냈다. 초가집을 짓는다면 초 가지붕을 어떻게 엮는지까지 아는 리얼

리즘의 대가”라고 설명했다. 김나연 기자

지난 6월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보느

라 짜릿한 한 달을 보냈다. 하지만, 한국 축구

가 무너지는 지점에 홍명보 감독의‘삐딱’이

있었다.“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마지막 인

사에서도 그는 예의를 찾아보기 힘들었고, 실

망과 씁쓸함을 뒤로 하고 떠났다.

사실 냉철하게 생각하면 홍 감독도 할 말이

있을 수 있다. 누가 대표팀 감독을 하더라도

경기는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난 떠날

테니, 한번 잘해 봐라’하는 태도는 우리 모두

를 화나게 했다.

그의 뒷모습을 보며, 몇 해 전 보았던 축

구 감독에 대한 영화가 떠 올랐다. 영국 축

구의 전설적인 감독, 브라이언 클러프(Brian Clough)가‘리즈 유나이티드’감독으로 부

임했던 44일간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더 댐드 유나이티드 (The Damned United)>이다.

이 영화는 단순한 축구 영화가 아니라, 질 투와 자만심이 한 인간의 커리어를 어떻게 무

너뜨리는지를 보여준다. 주인공 클러프는 자

신이 세상에서 제일 축구를 잘 가르친다고

믿는, 일종의 '천재적인 트러블 메이커'였다.

어느 날, 클러프는 상대 팀 감독인 돈 레비를

만나러 간다. 클러프는 내심, 그 대단한 감독

에게 자신을 인정받고 싶어 했지만, 상대 감

독은 그를 철저히 무시했다. 이 굴욕적

인 사건 이후, 클러프는 "저 사람

과 저 팀을 반드시 내 손으로 박

살 내겠다"는 복수심 하나로 살

아가기 시작한다.

클러프는 잉글랜드 리그 하위

권 팀을 맡아, 기적적으로 우승

시키며 승승장구한다. 이때 그에

게는 '피터 테일러'라는 완벽한 짝꿍

코치가 있었다. 클러프가 밖에서 화

려하게 떠들고 전술을 짤 때,

코치는 뒤에서 선수

들 마음을 다독이

고 실무를 챙기는

'현실적인 파트

너'였다

그런데 성공에 취한 클러프는 점점 오만 해

진다. 결국 꿈에 그리던 '리즈 유나이티'의 감

독 자리가 나자, 단짝인 코치마저 버리고 혼

자 부임한다. "내 실력으로 충분히 개조할 수

있다"는 오만함 때문이었다.

새 팀에 들어간 클러프는 첫날부터 선수들

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한다. "너희들이 지금

까지 얻은 모든 승리는 다 부정행위로 딴 거

야. 이제부터 내 방식대로 할 거니까 다 잊어

버려."

그러나 이 말이 통할 리 없었다. 선수들은

갑자기 나타나 자신들을 비난하는 새 감독을

증오하기 시작한다. 결국 선수들의 마음을 얻

는 데 실패한 클러프는 팀 전체와 싸우다가,

부임한 지 겨우 44일 만에 쫓겨나는 신세가

된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겸손을 잃은

한 천재가, 최고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

리는 비극적인 이야기다.

이제 다시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돌

아가 보자. 홍명보 감독이 사퇴 기자 회견을

한 날, 캐나다가 남아공과 16강 진출 경기를

한다. 이 캐나다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은

미국 출신의 제시 마치(Jesse Marsch)다.

그는 2024년 5월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2025년 9월 FIFA 랭킹 26위라는 캐나다 역

사상 최고의 순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

에서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1973년생인 그는 미국 위스콘신주

라신(Racine)에서 성장했다. 그곳은

미시간호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로,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살고 있다. 마

치 감독의 아버지는 트랙터 부품을 만

드는 공장 조립 라인에서 32년간 근 무한 노동자였다. 마

치는 5살 때부

dalshin2000@daum.net

차기 감독 후보로 마치와 협상을 진행했었다. 당시 박주호 전력강화위원 등이 그를 강력히

추천했지만

수비는 훈련장에

한다

것이 그의 지론이다.

터 축구에 매료되어 유소년 클럽은 물론, 고

등학교 시절 이미 지역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명문 프린스턴 대학교에 진학하여 밥

브래들리(Bob Bradley) 감독 아래에서 축구

선수로서의 기틀을 다진 후, MLS에서 14 시

즌을 뛴 성공적인 선수였다. 2010년부터 미

국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를 시작으로 <몬트

리올 임팩트>, <뉴욕 레드불스>, <RB 라이프

치히>, <레드불 잘츠부르크> 등에서 지도자

의 길을 걸었다.

그는 우리 한국 축구와 인연도 있다. 2024

년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 <더 댐드 유나이티드 (The Damned United, 2009)>는 영국 축구 감독, 브라이 언 클러프(Brian Clough)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Prime Video ◀ 제시 마치는 한국 축구 대표팀 부임을 위해 협상을 진행

최종적으로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고, 이후 캐나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게 된다. The Guardian

독일 프로 축구팀 시절부터 다져온 ' 고강도 전술(High-intensity football)'을 캐 나다 대표팀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상대가 공을 받은 뒤가 아니라, 패스가 나가는 순간 부터 압박하라"고 가르친다. 마치 감독은 인 터뷰에서 자신의 강점으로 "사람을 믿고 긍정 적인 에너지를 주는 것"을 꼽는다. 마치 감독 은 선수들에게 자신이 선수들을 얼마나 신뢰 하는지를 끊임없이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경 기장 안에서 더 자신감 있게 움직이도록 독려 한다.

그도 지도자 생활을 하며 수많은 역경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여러 프로팀을 거치며 겪 은 실패를 통해“지나치게 고집을 부리기보 다는 팀의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 이 중요하다”라고 한다. 그는 2030년까지 캐 나다

- 유튜브 채널 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대학 졸업 후 무역업체에 들어가서 소니,

도시바 등의 기기들을 들여오는 일을 했다.

그러다가 가족이 모두 미국으로 이민 가게 되

었고 그때부터 미국 쪽 물건을 사서 일본에

공급하는 오퍼상 일을 했다. 일본 바이어가

원하는 것을 말하면 그걸 찾아서 보내는 거

다. 주로 의류 제품들이었다. 지금처럼 해외

직구니 하는 온라인 쇼핑도 없던 시절이니 다

발로 뛰어서 찾아서 보내는 거다. 그러다가

1994년쯤 해외 의류를 모은 멀티숍도 열었는

데‘IMF(금융위기)’가 터져 사업을 접었다.

그 얼마 뒤부터는 중국에서 디자이너들 두고

의류를 제조해 한국 브랜드에 납품하는 일을

10년 정도 했다.”

- 원래부터 요리에 관심이 있었나.

“의류 사업하면서 알고 지내던 지인이

2012년쯤인가 요리를 배웠다면서 같이 밥 먹

자고 해서 만났는데 제법 잘 차려 내더라. 평

소 요리에 관심이 있었지만 오랫동안 해외 출

장이 잦아서 밥은 거의 사 먹고 다녔는데 그

때는 바쁜 일도 없어서 그 친구처럼 학원 가

서 배워서 해봐야지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

처음 한식을 배웠는데 너무 재밌었다. 그 뒤

에 일식도 배우고 이어 양식, 중식도 수강했 다. 요리 배우는 코스가 있는데 한정식반, 이

탈리아 요리반, 제과제빵반 하는 식으로 14

개 과정 정도를 3, 4개월씩 배웠다.”

- 건강식을 강조하는데.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배우다 보니 비슷

한 식재료라도 일식에서는 어떻게 하고, 중식

은 또 어떻게 풀어내고, 이탈리아는 어떻게

조리하고 하는 맥락이 보이더라. 그러다가 옛

날에 집에서 이북 출신인 할머니, 어머니가

해주던 집밥을 되살려 테스팅도 해보고 하면

서 건강식에 초점을 두기 시작했다. 그 시절

집밥이 건강식이었다. 늘 현미밥을 먹었고 조

미료라고 해봐야 멸치젓 정도만 썼고 채소를

많이 먹었다.”

- 요리를 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나.

“요리 배우다가 든 생각인데 65살 정도 되

면 누가 써주지도 않을 거고 요리와 함께 술

건강한 요리 전도사 ‘JUN TV’ 최영준씨

영상 플랫폼 콘텐츠 중에서 ‘요리’만큼 백가쟁명인 장르도 드물다. 내로라하는 유명 셰프부터 한 끼 뚝딱 만들어 먹는 자취생까지 크리에이터들의 범위가 가히 무제한이 다. 잘만 하면 시청자들이 몰리는 콘텐츠라는 의미다. 유튜브 채널 ‘JUN TV’를 운영 하는 최영준(63)씨는 요리와 무관한 삶을 살았지만 나이 들어 그 격전장에 뛰어들어 구독자 100만을 달성하며 성공한 사례다. 최씨를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 택 겸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한 잔 즐기는 가게를 열어 용돈벌이할 생각은 했다.”

- 유튜브 채널은 어떻게 하게 됐나.

“2019년쯤 친구가 자기 아들이 유튜브 하

는데 구독자 10만이라고 괜찮다고 그러길래

6개월 정도 공부해서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면서 편집을 배웠다. 촬영은 처음 휴대 폰으로 하려다가 아닌 거 같아서 액션캠을 샀 는데 그것도 안 될 것 같아 제대로 카메라를 사서 천장까지 4대로 자작 세팅을 해서 찍고 있다.” - 구독자나 조회수가 늘어나는 계기가 있었나.

“처음에는 이런 요리 방송 누가 볼까 반신 반의했다. 코로나19 때 늘어난 부분도 있지만 암 환우나 가족들이 관심 있게 본다는 걸 나

중에 알았다. 건강식이 콘셉트여서 채널에서

계속 암 이야기를 한다. 부모님이 암인데 무얼

해드려야 할지 몰랐는데 고맙다 같은 댓글이

많았다. 영양사인데 이 채널을 주변에 추천하

고 있다 그런 글도 있었고. 시작하고 1년 정도

됐을 때부터 암 환우들이 내 영상을 공유하

고 있다는 걸 알았다. 나는 요리할 때 어떤 첨

가물도 넣지 않는다. 김치도 젓갈 안 넣고 담

는다. 처음부터 첨가물을 넣지 않으려고 한 건 아닌데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옛날에 집

에서 먹던 음식이 그런 스타일이었고 그걸 또

시청자가 좋아하니까 계속하게 됐다.”

가 없다. 시청자의 80%가 45세 이상, 70%가

여성이다. 대부분 요리를 할 줄 아는 분들일

텐데 맛있다는 것에다 건강하다가 결합되면

서 100만 구독자가 된 게 아닌가 싶다.”

- 촬영, 편집 등 제작은 어떻게 하나.

“편집은 몇 달 직원을 두거나 외부에 맡길

때도 있었지만 촬영부터 거의 혼자 하는 편

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영상을 많이 올려야

채널 주목도가 올라가고 준비된 요리를 테스

트할 인력도 필요해서 직원을 2명 정도 뽑으

려고 하고 있다.”

- 채널 운영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

“유튜브 생태계 변화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유튜브 정책과 SNS 환경 같은 거다. 그

건 젊은 직원을 둔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닌

거 같다. 클로드, 제미나이 쓰면서 인공지능

(AI) 공부도 하고 있는데 그렇게 빠르게 변하

는 상황에 적응하는 게 머리가 아프다.”

- 제일 인기 많았던 동영상은 무엇이고 인기의 이유는.

“무나물인데 조회수가 500만을 넘었다. 간

단한 음식이고 아무것도 안 넣었는데도 설탕

넣은 것보다 더 달다. 그러다 보니 댓글에 60, 70년 평생 먹은 중 제일 맛있다 이런 글이 많

다. 그런 글을 보면서 요리법을 더 연구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맛있게 조리되는지, 거기에

다 건강한 음식으로 만들 수 있는지. 요즘 식

당들 보면 인건비가 비싸지다 보니 식재료 손

질하는 사람 두기도 어려워졌고 다 프랜차이

즈 본사에서 주는 것 쓰니까 음식에 잡내가

많이 난다. 그걸 없애려다 보니까 짜고 달고

매워진다. 그래서 식재료의 제맛을 내는 조

리법을 늘 궁리하고 꼭 테스트해보고 실제로

맛있을 때만 영상을 올린다. 테스트 조리를

최소 두세 번은 한다.” - 수익은 어떻게 내고 어느 정도인가.

“대부분이 조회수 수익이다. 최근 1년간은

요리책 출간 준비하느라고 영상을 별로 올리

지 못해 조회수 수익이 구독자 5만일 때 수준 으로 떨어졌다. 그전까지는 수익이 괜찮았지

만 지금은 아르바이트 벌이 수준이다. 광고는

여태까지 5개 정도밖에 안 한 것 같다. 의뢰는

많이 들어오지만 제품의 질이나 채널의 신뢰

도 같은 걸 생각해서 거의 하지 않았다. 국내

외 업체 몇 군데와 주방용품 같은 걸 협업해

서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 크리에이터 활동과 관련해

새로운 계획이 있다면.

“‘아빠손’을 주제로 한 요리 영상을 올리 고 싶다. 혼자 사는 분도 늘어나고 이제는 아

빠도 요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절이 되

지 않았나.”

- 유튜브 채널 만들려는 사람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걸 하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콘텐츠 소재를 찾기 위해 일주일

내내 뒤지면서 리스트업을 하고 있다. 정리된

아이템이 언제 나갈지 사실 기약도 없다. 그

런 정리는 자기가 좋아서 하는 거지 싫으면

못 하는 거다. 그렇게 정리한 게 몇십 페이지

되니까 그걸 10분짜리 영상으로 만들려면 머

리가 아플 정도다. 그래서 채널을 제대로 하

려면 사실 몸이 고달프다.

젊은이들이 새로 시작한다면 뭐라도 막 올

릴까가 아니라 정말 자기가 좋아하면서 그걸

보는 사람들이 갖고 싶다, 살고 싶다, 하고 싶

다고 받아들일 만한 걸 해가면 좋겠다. 나는

유튜브 시작하고 첫 1년 동안 124달러를 벌

었다. 그렇지 뭐 별수 있겠어, 그냥 내 기록으

로 남기는 셈 치고 최선을 다하자 그랬다. 그

러고 나서 1년 반 정도 되고부터 수익이 올라

가기 시작해 어느 날 하루 수익이 400달러가

나오더라. 그때는 너무 좋았는데 그러다가 한

달 뒤, 두 달 뒤에는 또 100달러, 50달러로 줄 었다. 돌아보면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기록으

로 남긴다는 마음으로 했던 영상들의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다운페이먼트, 단순히‘돈’만 준비하면

해당 칼럼 에서는 내 집 마련의 실탄이라 할 수 있는 ‘다운페이먼트(Down Payment)’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통장에 돈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묻는다. 하

지만 캐나다 모기지 심사에서 다운페이먼트는 단순히 자금의 ‘액수’뿐 아니라 그 자금의 ‘출

처’와 ‘이동 경로’까지 꼼꼼하게 따지 는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1.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최소 다운페이 규정)

집값에 따라 최소 다운페이 비율이 다릅니

다. 기본 규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50만 불 이하: 집값의 5% –50만 불 초과 ~ 150만 불 미만: 최초

50만 불까지 5%, 초과분은 10% –150만 불 이상: 20% 이상 (모기지 디폴

트 보험 불가)

–투자용 부동산: 통상 20% 이상이 요구(

보험 불가에 해당하는 사례가 많음)

–30년 상환 선택 시: 일반적으로 보험이 없는 모기지(20%+ 다운페이)가 필요하다. 보 험 모기지는 25년 상환이 표준이다.

2. 은행은 당신의 지난 90일을 알고 싶어 합니다 모기지 승인 시 은행은 보통‘최근 90일 간의 은행 거래 내역(90day Bank Statements)’을 요구한다. 이는 캐나다의 자금세 탁방지(AML) 규정에 따른 자금 출처 증빙 절 차로, 변호사도 확인 의무가 있다.

조이 보청기

1. 무료 청력 검사 및 상담

2. 무료 보청기 점검 및 조정

3. 귀지 제거

4. 보청기 하나당 정부보조와 특별할인 후 본인부담 $400 이하부터(양쪽 시 $800 이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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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조사 무료 수리 보증(Warranty) 3년 이상

8. 구입 후 3개월 이내 타 모델 교환 및 환불 보장

9. 완전히 안보이는 보청기도 있습니다.

10. 캐나다 보훈처(Veteran) 수혜 분들(6.25 참전 군경 등 유공자로서, 캐나다 거주 10년 이상인 저소득자)은 보청기 전액 보조

11. ODSP(장애보조), OW(취직 및 재정지원), WSIB(산재보험) 등 수혜 받는 분들은 보청기 전액 보조

12. 저소득자 (노인 연금 등으로 생계하시는 분들로서 은행잔고 $500 이하이며, 기타 저축성

목돈 입금 주의: 급여 외에 큰 금액 입금

이 있다면, 그 출처(차량 매각, 보너스, 투자

환매 등)를 증빙해야 한다. 근거 없는 일시 자

금은 리스크로 평가되어 심사에 악영향을 준다.

–현금 보관: ‘장롱 속 현금’을 직전 입금하

는 경우 출처 소명이 어려워 다운페이로 인정

받지 못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최소 90일 전

부터 계좌에 안착 시키고, 관련 증빙을 정리

하는 것이 안전하다.

–계좌 간 이체: 계좌 간 이동이 많다면‘입

금 계좌’와‘출금 계좌’의 90일 내역을 모두

제시해 자금 흐름을 연결해 보여야 한다.

3. 한국에서 송금 받거나

부모님 도움을 받는다면?

토론토 집값이 높다 보니 한국에서 자금을

가져오거나 부모님의 도움(Gift)을 받는 경우

가 많다. 아래 요건을 지키면 원활히 승인 받

을 수 있다. –

증여(Gift Funds): 즉시 가족(부모, 조부

모, 형제 등)으로부터 받은 비상환 증여여야 하며, 증여 확인서(Gift Letter)와 이체 증빙이 필요하다. 대출 또는 상환 의무가 암시되면 부

채로 간주되어 심사를 악화시킬 수 있다. –해외 송금: 해외 자금은 송금인/수취인 명시, 원계좌 3~6개월 내역, Wire 영수증 등 명확한 페이퍼트레일이 요구된다. 고위험, 제 재 국가, 불명확한 현금성 자금은 거절될 수 있다. –타이밍: 국내 자금은 통상 클로징 15~30 일 전 계좌에 반영되고, 해외 자금은 30~90 일 전 반영, 입증을 요구하는 관행이 널리 쓰 인다(렌더별 상이).

미리 준비된 자금이“진짜”내 돈이다. 다 운페이먼트는 단순히 계약금이 아니라,“이 집을 감당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이 있다”는 증 거이다. 오퍼 직후 자금을 옮기고 증빙을 모 으기엔 늦는다. 매물을 보기 전,

5월 수출액 771억 불$ 역대 최고

자원·광물 증가세 견인

캐나다 경제가 5월에도 무역 흑자를 기록

하며 3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수

출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5월 상품 수출액이 전월 대비

0.9% 증가한 771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

혔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며, 월별 수출

증가가 4개월째 이어진 결과다.

이 같은 수출 증가에는 중동 전쟁으로 인

한 국제 공급망 불안과 주요 자원 가격 상

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원

유 등 자원 가격 상승이 수출액 증가에 일

부 기여했다.

통계청은 중동 전쟁 기간 호르무즈 해협

이 통제되며 황 관련 제품과 다이아몬드, 기타 비금속 광물 수출이 증가했다고 밝혔 다. 5월 해당 품목 수출은 전년 대비 37%

늘었다.

원유 수출은 중동 전쟁 초기 3개월 동안

국제 수요 증가로 크게 확대됐지만, 5월에 는 5.4% 감소했다. 앞서 2월부터 4월까지

원유 수출은 43% 증가했다. 통계청은 전쟁

기간 원유 가격 변동성이 컸던 만큼 향후 일

부 통계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에너지 자원에 대한 국제 수

요는 강세를 유지했다. 5월 핵연료 수요는 55% 증가했고, 천연개스 수출은 7.4%, 정

제 석유 에너지 제품 수출은 4.6% 늘었다.

알루미늄 제품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도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

늄 수입 대상 품목별 관세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캐나다의 알루미늄 제품 수

출은 4월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통계청은 증가한 알루미늄 수출 대부분

이 네덜란드, 이탈리아, 그리스로 향했으며,

전체 수출액은 12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

혔다. 이는 2022년 5월 기록 이후 가장 높

은 수준이다.

마크 카니 총리는 향후 10년간 미국 이외 국가에 대한 캐나다 수출을 두 배로 늘리겠

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5월 캐나다의 대미 수출도 증가세를 이

어갔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월 대비 1.5%

늘며 4개월 연속 증가했고, 미국산 수입은

1.4% 감소했다. 이에 따라 5월 캐나다의 대

미 무역 흑자는 116억 달러로 확대됐다.

강세·금리 격차가 핵심 변수 캐나다달러, 70센트선방어

겼다.

미국이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SMA) 갱신을 거부하며 연례 검토 절차를 시 작했지만, 캐나다 달러화인 루니는 미국 달

러 대비 70센트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은 피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이미 예고됐 던 만큼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캐나다 달러는 올해 들어 3% 이상 하락 했고, 1월29일 기록한 종가 기준 미화 74센

트보다 약 5% 낮은 수준이다.

이란 분쟁 이후 안전자산 선호로 미국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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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한 내셔

널뱅크(National Bank of Canada)의 워런 러블리 수석 금리전략가는 미국 달러 보유

는 늘었지만 장기적인 탈달러화 추세는 유

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발표한 6월 신규 고용이 시장 예

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미국의 조기 금리 인

상 기대는 다소 약해졌다. 그러나 시장은 여

미국과

금리

확대 는 루니에 부담으로 남아 있다.

러 수요가 늘었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도 미국 달러 강세와 루니 약세를 부추

Canada Trust Lendwise Mortgages Marathon Mortgage KEB Hana Bank Canad Shinhan Bank Canada Reverse Mortgage Rates and pr odu cts are s ub jec AS of S ep tembe r-

하늘바라기

캐나다가 나에게 주었던 첫 인상은 '블

루'였다. 이민을 염두에 두고 밴쿠버로 답

사를 왔을 때, 저녁 어스름에 올려다 본

하늘은 크고 작은 별들을 품고있는 코발

트 블루였다. 엽서에서 보았던 이국의 하

늘 빛깔이 어느 정도는 물감으로 덧칠했

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 색깔 그대로 내 눈 앞에 펼쳐있었다. 한

국에서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청청한 쪽

빛 하늘. 넋놓고 바라보는데 표현하기 힘

들 만큼 시원한 기운이 가슴을 채워 주었

고, 이민에 대한 망설임을 정착으로 기울

어지게 하는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

크레파스 상자 속에 들어있던 순수한

파랑색은, 연한 환상을 품게하며 파스텔

톤 스카이 블루가 되기도 했고, 안개 속

바다 한 가운데 혼자 떠있는 듯한 검푸른

색을 띠기도 했었다. 신비하고 순수하게

느껴졌고, 때로는 희망을 갖게했던 색, 블

루가‘우울’이라는 단어와 친하다는 것

을 알고는 좀 의아스럽기도 했다. 크고 작

은 물결을 타게했던 캐나다에서의 삶에

적응이 되고 안정되기 시작한 건, 환경이 나 상황이 달라져서가 아니라 웬만한 건 초연하는 나이가 되면서 시작되었을 지도 모른다.

시야를 가득 채우는 세상 속에 살다가 의식이 나를 깨운 듯 싶으면 고개를 젖히 고 하늘을 바라보곤 한다. 시각의 방향만 바꿀 뿐인데, 구름만으로 환상적인 수채 화를 선사하는 하늘은 평화로운 무언가 를 늘 내면에 넣어주곤 한다. 나에겐 그만 한 게 없을 만큼 쉽고도 효과있는 마음 정 화 방법이다.

몇 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언니들이

데리고간 찜질방에는 옥상에 노천탕이 있

었다. 뜨거운 물이 차가운 공기와 만나며

수증기가 안개같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물 속에 들어가 누우니 보이는 건 컴컴한

하늘 뿐이었다. 몸은 온기 속으로 녹아드

는 것 같았고, 얼굴을 스치는 쌀랑한 바

람은 정신을 깨워주었다. 차가운 공기와

따스한 물이 감미로운 이중주가 되어 내

몸을 감쌌다. 조금 더 어두워지니 별빛이

아스라이 보이기 시작했다. 점점 몽롱해

졌다. 밤새 그렇게 있으라고해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비가 오는 날이면 좋겠고,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숨죽이고 있던 야성(野性)이 들먹

거렸다. 며칠 있으면 돌아갈 캐나다에도

이런 장소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감성

을 만져주는 살가운 곳이 고국에는 많은

반면, 캐나다는 다소 무뚝뚝한 분위기라 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던 터였다.

Chat GPT 생성 이미지

내기 시작할 무렵, 데크에 나가 욕조에 물 을 채운다. 따스한 물 속에 들어가있노라 니 하루를 보낸 몸이 노곤해진다. 마당 한 켠에 심기운 크담한 나무에서 휘어진 가 지들이 욕조 위로 늘어져 있다. 하늘에 등 을 대고 흔들리는 잎사귀들 사이로 달이 걸려있고 별들이 깜빡거리고 있다. 걷다 가 고개를 젖히고 바라보았던 하늘처럼, 누워서 바라보는 하늘도, 달도, 별들도 나 의 독백을 들어주는 좋은 상대가 되어준 다. 그들과 교감하는 시간이다. 흐르던 시 간이 고요함 속에 잠시 멈추어 있다. 사람 관계의 끈이 느슨해지면서 헐렁해진 공간 에 자연을 들여놓는 나를

그 이듬해, 토론토 근교에 있는 시골로

이사오면서 레노베이션을 해야했다. 기둥

만 남기고 거의 새로 지을 정도의 큰 공사

였다. 설계하는 분에게 간직하고 있던 의 견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뒷마당 데크

위에 욕조를 설치해 달라는 부탁을 하는

데, 왠지 나를 좀 이상한 아줌마라고 여길

것 같아 말꼬리가 목구멍 안으로 기어들 어갔다. 상대방이 하지도 않은 질문에 얼

른 대답을 갖다붙였다.“손주들이 놀러오

면 물놀이 하게 해주려구요.”

어스름해지고 별이 조금씩 선명한 빛을

는 수군거림이다. 그러나 여유가 찾아든 마음에게는 별 것 아닌 게 되어버린다. 비 워내기로 한다. 비움은 연약한 듯 보이고, 결핍된 것 같기도 하지만, 때로는 신선한 회복의 힘을 지닌다. 이 밤이 지나면 내일이 시작되리라. 생 각하지도 못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고, 오 늘과 다름없이 쳇바퀴처럼 돌아갈 수도 있는 빈 도화지같은 날이. 별 기대없이 무 심하게 아침을 맞이하게 될거고, 좋아하 는 것에 적당히 마음을 내어주며 하루를 보내게 되리라. 달이 아까보다 더 기울어 져 저만치 자리를 옮겼고, 별들은 조금더 밝은 빛을 머금고 있다.

황로사(문협회원) rosahwang61@gmail.com 캐나다한인문인협회 회원/에세이 문학 등단

과목 학년

수학

과학

영어

Exam

G7-12

대학과정

G9-12

대학과정

G7-12

G7-12, IB, AP Cal, SAT, Contest Cal 1/2/3, Linear Algebra 1/2, Pure Math Bio, Chem, Physics, IB, AP (Bio, Chem, Physics) Bio, Chem, Physics for Life Science/ Physics for Engineering From Voca and Grammar to Academic Writing Novel (Classic) and Shakespeare Reading

IELTS 전문, Math Contest, AMC, AP, SAT

증명서 등 공증업무 및 문서번역

도나우강에첨벙 여름낭만에풍덩

한낮 기온이 37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너나 할 것 없이 강물에 풍덩풍덩 뛰어든 다. 유럽 전역이 살인적인 더위에 신음하고 있지만 이 도시는 분위기가 사뭇 다

르다. 견디기 힘든 이상기후이지만 피할 곳이 있으니 ‘재난’으로 다가오진 않는 다. 이 고도(古都) 한복판에 흐르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다뉴브)강 덕분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라인강, 프랑스 파리의 센강, 영국 런던의 템스강 등 유럽

주요 도시의 강은 수질 문제로 물놀이는 언감생심, 실수로라도 물에 빠지지 않

을까 염려할 판이다. 수질은 괜찮다지만 우리 한강도 안전 문제로 입수를 통제

하긴 마찬가지다.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의 젖줄 도나우강은 시민들의 여름 놀이터다. 강변에 늘

어선 돗자리와 비치타월, 큰 물보라를 일으키며 줄줄이 입수하는 아이들… 도

나우강의 풍경은 빈의 여름을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래전 세계 각 국의 인파가 몰렸던 제국의 수도를 관통하는 강이라는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비현실적일 만큼 분방한 모습이다.

기후변화 탓에 해가 갈수록 유럽 도시의 여름 여행이 힘들어지고 있지만, 빈은 여전히 낭만적이다. 현지인처럼 도나우강에서의 물놀이, 한여름밤의 야외공연, 포도밭에서 즐기는 시원한 화이트 와인 등을 즐기다 보면 땀과 함께 흘려보냈던 여름 낭만이 어느새 돌아온다.

남녀노소 도나우강에 풍덩, 백조도 모른 척

남의 나라 수도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강물

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 낯선 행동이라 부

자연스럽고 시선도 신경 쓰인다. 그러나 잠시

불안을 가라앉히고 도나우강변을 몇 번 둘러

보면 전부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걸 깨닫는다.

빈에서는 어린이, 백발 노인 할 것 없이 스스

럼없이 강물 수영을 즐긴다. 백조가 유영하든

물고기가 헤엄치든 아랑곳하지 않고 힘차게

수면을 깨트린다. 일상적인 소동인지 백조 무

리는 물보라에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도나우강 수계는 크게 넷으로 나뉜다. 본

래 도나우강은 갈래갈래 수많은 물길로 찢어

져 주기적으로 범람했다. 1972년부터 강변을

정비하고 저수로를 개발해 지금의 모습에 이 르렀다. 우리의 한강정비사업과 비슷하다. 도 나우 본류를 따라 21㎞에 달하는 인공섬이 제방 역할을 하고, 이 제방 안쪽으로‘신도나 우’가 있다. 길이와 이름

시민의 물놀이장으로 쓰인다. 신도나우는 흐

르지 않아 물길이 잔잔하고 물이 특히 맑아 수영하기 최적이다.

구도나우에서는 보트를 저렴하게 대여할

수도 있다. 한 척 빌려 유유히 강을 유람하다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으면 그대로 입수한

다. 배와 사람 할 것 없이 물을 떠다니지만 위

험하다는 느낌이 없다. 선박이 전부 저속 전

기보트나 인력으로 움직이는 보트이기 때문

이다. 굉음을 내며 물길을 가르는 모터보트는

단 한 척도 찾을 수 없다. 덕분에 아이들도 안

심하고 물놀이를 즐긴다.

배를 타고 강을 유람하다보면 알몸으로 이

용할 수 있는‘누드 비치’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나체 수영에 관대한 독어 문화권답

게, 독일만큼은 아니지만 오스트리아에도 제

법 흔하다고 한다.

문화도시 빈 만끽할 프라터 피크닉

빈의 여름 하면‘프라터 피크닉’을 빼놓을

수 없다. 프라터는 본래 합스부르크 황실 사

냥터였는데 1766년 황제 요제프 2세가 시민

에게 개방했고 이후 공원 및 유원지로 개발

됐다. 이곳에서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매해

여름방학 직전 야외 공연을 개최한다. 프라터

의 상징인 대관람차 옆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입장료도 사전 신청을 할 필요도 없다. 폐쇄

적인 황실의 사냥터가 시민 모두를 위한 공연

장이 됐다는 점이 재미있다.

프라터 피크닉은 빈이 진정한‘문화의 도

시’임을 경험할 수 있는 행사다. 이곳에서 문

화는 일상이기 때문이다. 공연을 보러 온 시

민들은 편한 옷차림에 담요를 펴고 드러눕기

도 한다. 공연 중 수다는 예사. 음료 부스에서

맥주를 사 마시며 피크닉 바구니에서 샌드위

치를 꺼내 먹기도 한다. 흥이 오르면 자리에

서 일어나 왈츠를 추기도. 이날도 눈앞에선

엄마와 딸이 춤을 추고, 저 멀리 오른쪽에선

연인끼리 친구끼리 저마다 작은 무도회를 열

었다.

공연일은 그간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비

예보까지 있던 날이라 다소 쌀쌀한 날씨였음

에도 넓은 잔디밭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올

해 공연은 한국계 미국인 홀리 현 최가 지휘

봉을 잡았다. 2시간 30분이나 계속된 시간

동안 클래식, 팝, 성악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

을 사로잡았다. 길어 보였던 세트리스트는 순

식간에 끝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나마 한여

름밤의 꿈을 꾼 기분이다.

시내에서 와인 생산하는 세계 유일 대도시

빈은 도시 경계 안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대도시다. 비닝거(Wieninger)

등 농장이 위치한 19구 누스베르크 언덕 일

술관 내부 모습. 1 2 3 4 5

대가 유명 산지다. 도심 중심가에서 대중교통 으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언덕에 오르 면 슈테판 대성당 첨탑부터 호프부르크 궁전 까지 빈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때문에 오스 만 제국이 빈을 포위·공격했을 당시 이 언덕 에 거점을 마련했다고. 언덕 일대에는 와인 농장이 여럿 있다. 이 농장들을 방문하면‘부셴샹크’라는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부센샹크는 농장에서 운영하 는 작은 선술집으로 해당 농장에서 빚은 최 근 빈티지의 와인과 간단한 음식을 내준다. 1784년 농장이 직접 와인을 판매할 수 있게 되며 시작된 문화다. 당시 황제의 칙령으로 따뜻한 요리는 낼 수 없었고 찬 안주만

① 프라터 피크닉 공연을 관람하던 모녀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② 도나우강에 셀 수 없이 많은 배가 떠 있

다. 하나 같이 전기, 인력 보트라 소음도 공

해도 없다.

③ 무제움스 크바르티어 전시관 창밖으로

미술사박물관(오른쪽)과 호프부르크가

보인다.

④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부셴샹크 비닝거

암 누스베르크의 와인 및 주전부리.

⑤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빈 응용미

플래터(열을 가하지 않은 육류 및 치즈 모둠) 와 빈을 상징하는 게미슈터사츠(Gemischter Satz) 와인을 주문했다. 게미슈터사츠는 여러 품종의 포도를 섞은 와인인데, 재배할 때부터 서로 다른 품종의 포도나무를 섞어 심는다. 대통령궁 앞에 문화시설 50여 곳 밀집 여름 빈 여행은 문화 시설도 빠뜨릴 수 없 다.‘제국박물관’인 미술사 박물관과 자연 사 박물관이 가장 유명하지만, 최근 주목받 는 문화 시설은 무제움스크바르티어(MuseumsQuartier)다. 미술관 등 문화 시설 50여 곳이 밀집한 문화지구로 기획돼 올해로 개관 25주년을 맞았다.

이곳은 두 제국박물관과 마찬가지로 합 스부르크가 정궁으로 쓰였던 호프부르크( 현 대통령궁) 인근에 위치한다. 본래 황궁 마 구간으로 쓰이던 건물이기 때문. 옛 마구간 건물 앞에 레오폴드 미술관과 현대미술관 (mumok)이 대칭으로 마주 서 있다. 레오폴 드 미술관은 백마처럼 흰 석회석을, 현대미술 관은 흑마처럼 검은 용암석을 이용해 지었다. 구도심을 둘러싼 빈의 상징적 거리, 링슈트 라세를 걷다가 응용미술관(MAK)에 방문해 도 좋다. 1864년 개관한 오스트리아 최초의 응용예술 미술관으로 디자인, 사진, 인테리어 관련 전시가 주력이다.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 빼어나다.

빈=글·사진 이한호 기자

갔다가 우연히 한 북극 곰의 이상행동을 보았다. 쉬지 않고 머리를 흔드는 북극곰은 분명, 마음의 병을 앓고 있

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북극곰을 둘러싼

많은 관람객들은“곰이 춤춘다”며 즐거워했

다. 북극에서, 아프리카 밀림에서, 초원에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붙잡혀 낯선 곳으로

이송돼 평생을 감금당한 채 인간의 구경거리

가 된 북극곰, 고릴라, 코끼리, 오랑우탄$ 이

들이 만약 1인 시위를 한다면 어떤 피켓을 들 까? 나는 비인간 동물들이 세상에서 가장 억

울한 마이너리티라는 생각을 했다. 단지 인간

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감금되고, 서식지가

파괴되고, 멸종되고, 실험실에서 고통받고, 물 건처럼 팔리고, 아프면 버림받거나 살처분되

는 존재들.

나는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의 이야기를 영

화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지갑은 가볍고 촬영

장비는 무거웠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심장이

뛰는 걸 느꼈다. 이번 생애 내가 꼭 해야 하는

일을 드디어 찾은 기분이었다.

철창에 갇힌 동물들과 인터뷰를 할 수 없

었지만, 그들의 눈동자와 몸짓과 소리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외롭고 답답하다고, 고향으로 가고 싶다고,

친구들이 그립다고$

동물원을 맴돌던 어느 날, 운명처럼 아기호

랑이 크레인을 만났다. 크레인은 몸이 약해

사육사들의 손에 자랐다. 그리고 야생성을 지

우는 훈련을 받았다. 어두컴컴한 실내 사육

장에 홀로 갇힌 크레인은 하루종일 목이 쉬

도록 울고 또 울었다.

크레인이 있는 실내 사육장 바로 옆에는 크

레인의 엄마 호랑이, 선아가 있었다. 선아는

죽어가고 있었다. 콘크리트 바닥에 누워있던

선아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철창 앞으로 다

가왔다. 철창을 사이에 두고 선아와 내가 서

로를 마주 보았다. 선아의 눈동자는 깊고 어 두운 호수 같았다. 선아의 눈동자 안에 검은 쇠창살과 카메라를 든 나의 실루엣이 보였다. 나는 선아의 슬픈 눈동자를 카메라에 담으면 서, 선아와 크레인에게 약속했다.‘너희들의 이야기를 내가 영화로 만들어 세상에 꼭 전 할게. 내가 카메라를 들 힘이 있는 날까지, 너 희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게’라고. ‘작별’을 만들었을 때, 한 선배 감독이 했 던 말이 지금도 기억난다. 노동자, 농민 등 인 간 약자들 문제도 아직 다 해결이 안 됐는데 동물들 이야기라니 한가한 거 아니냐는 말이 었다. 존경하는 선배였지만 그 말은 틀렸다고 생각했다. 인간에 대한 억압은 비인간 동물에 대한 억압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갑질’없는 세상, 진보와 정의를 외치는 사람

철창안서 죽어가던 호랑이 눈물

영화로 알리겠다고 스스로 약속

고되고 외로운 동물 다큐 감독 삶

처음엔 혼자였지만 동참자 늘어

동물원법 제정 ^ 비건 문화 확산 등 ‘계란으로 바위치기’결실 이어져

불가능하다던 일 가능으로 바꾼 13년간의 치열한 동물 해방 운동 다큐 영화‘가능주의자’

은‘수라’와 곧 완성될‘하제’에 이르기까지.

어느덧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뛰어다닌 지 올 해로 25년째. 동물원, 중국의 사육곰 농장, 대

형도로, 공장식 축산, 대규모 간척사업 현장, 그리고 군사기지로 철거된 마을$ 돌이켜보

니, 매순간 높은 벽을 넘으며 작업을 해 왔다.

사회적 통념이라는 벽, 그리고 폐쇄된 시설의

높고 두꺼운 벽들. 막막할 때가 한두 번이 아

니었지만, 돌아선 적은 없었다. 늘 제작비가

부족해 전전긍긍하고, 몸도 마음도 힘들 때

가 많지만, 25년 전 크레인과 했던 약속이 나

를 흔들림없이 나아가게 했다. 무엇보다 영화

의 힘, 예술의 힘을 믿었다. 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 된 것을 한번도 후회해 본 적 없다. 힘

든 길이었지만 이 길을 의심한 적 없고, 고독 한 직업이었지만 더 이상 외롭지 않다.

그동안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동물원 동

물들의 복지를 위

한‘동물원 법’이 제정됐고, 로드킬 문제가

널리 알려졌다. 공장식 축산의 현실이 알려지

면서 비건 문화가 크게 커졌다. 십년 전“비건

이에요”라고 말하면 머리가 둘 달린 괴물처

럼 봤다면 이제는 힙하고 핫한 트렌드가 되어

있다.‘수라’를 본 관객들의 발걸음은 수라갯

벌로, 또 법정으로 이어지며 수라갯벌을 지키

는 데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처음엔 혼자였

는데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걷고 있 다. 7월 15일, 동물권 다큐멘터리‘가능주의

자’가 개봉한다. 꾸준히 동물권 이슈를 기록

해 온 박이윤정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연출작이다. 영화는 돌고래 해방부터 개 식용

종식까지, 불가능하다고 말해지던 일들을 하

나씩 가능으로 바꿔온 다섯 여성의 치열한

동물 해방 운동을 담았다. 한국 최초로 돌고래 야생 방류를 이끌어낸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돌고래’를 비롯해, 녹색당·멸종반란 기록활동가‘차랑’, 동물

해방물결 대표‘지연’, 시셰퍼드 활동가‘민

선’, 고려대학교 비거니즘 동아리‘뿌리:침’

창립 멤버‘혜수’를 통해, 2011년부터 2024

년까지 13년간의 한국 동물권 운동을 보여준

다.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돌고래’는“제돌

이 방류는 불가능하다고들 했지만 결국 가능

해졌다. 그 이후에도 돌고래들이 계속 바다로

돌아갔고 정책과 법도 바뀌었다”고 말한다.

동물해방물결 지연은 영화 속에서“2018

년부터 개 식용 금지법을 추진했지만 당시에

는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런데 결

국 법이 만들어졌다”며 사회를 변화시킨 시

민들의 힘을 이야기한다.‘뿌리:침’혜수는“

처음 동아리를 만들 당시만 해도 비건이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고 회상

하며, 비거니즘이 소수의 외로운 실천에서 어

떻게 거대한 사회적 담론으로 확장되어 왔는

지 그 과정을 전한다.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지금은 당연한 듯

보이는 많은 제도적, 문화적 변화들은 소수의

용감한 프런티어들의“계란으로 바위치기” 에서 시작됐다. 그들은 다수의 억압과 멸시를 이겨내며, 시대를 탓하거나 가능성을 저울질 하지 않고, 묵묵히 한발 한발 걸으며, 불가능 을 가능으로 만들어왔다. 그 덕분에 흑인 노 예들이 해방됐고, 여성들이 참정권을 얻게 됐으며, 마라톤에서 여성이 선수자격을 쟁 취했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들이 자 동차를 운전하는 것이 더 이상 불법이 아니 게 되었다.

‘가능주의자’는 이 영화에 영감을 준 나희 덕 시인의 시 제목이기도 하다.“불가능들” 로 넘쳐나는 세상에서, 수많은‘안 되는 이유 들’앞에서 움츠러들려 할 때, 그럼에도 불구 하고, 나는 오늘도 다시 한번 가능주의자가 되기로 선택한다. 동료들과

항공요금 뛰어도 여행은 간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중동 전쟁으

로 인한 에너지 및 운송 부문의 충격이 세계

경제를 흔들었던 5월에도 북미 지역의 여행

항공사들이 운임을 인하할 유인이 크지 않다 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권 가격이 한 번 오르

면 항공사들이 이를 다시 낮추는 경우가 드물 다고 설명했다. IATA에 따르면 6월26일 기준 제트연료 가격은 한 달 전보다 배럴당 24% 하락했지 만,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30%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캐나다에서 항공권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

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올여름 항공

여행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여행 검색 플랫폼 카약에 따르면 6월 말 기

준 캐나다 국내선 일반석 항공권 가격은 지

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높았다. 국제선 항공

권 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성수기 앞두고 수요 꾸준 토론토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마이 클 헌터는 에어캐나다로부터 파손된 수하 물 보상을 받기까지 약 2개월 반이 걸렸다

북미 주요 항공사들은 국제 분쟁 확대와

캐나다인의 미국 여행 감소에도 성수기 여행

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캐나다의 마크 갈라도 최고영업책임

자는 지난 4월30일 여름 항공편 예약 실적이

최근 두 달 대부분의 기간 동안 증가세를 보

였으며, 여러 차례 운임 인상에도 수요 감소

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IATA

의 윌리 월시 협회 이사는 높은 연료비와 항

공권 가격에도 수요가 상당한 회복력을 보였

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캐나다에서도 나타났다. 캐

시백 보상업체 라쿠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응답자의 42%는 비싼 항공권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다른 분야의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라쿠텐의 제니퍼 라포지 총

괄매니저는 물가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

서도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우선순위에 두기

위해 다른 소비를 조정하고 있으며, 이는 재 충전과 인간관계 회복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고 불만을 제기했다.

헌터는 4월17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에서 업무 일정을 마치고 토론토로 귀국한

뒤, 자신의 여행가방이 심하게 찢어져 사

실상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임을 확인했다.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개인재정·여행 정보 웹사이트 머니위해브 를 운영하는 배리 초이는 수요가 유지되는 한

부동산 선택은 미래를 창조합니다.

다만 내부 안감은 손상되지 않아 소지품

분실은 없었다. 그는 자신의 더플백은 약

다섯 차례 사용된 제품으로, 견고한 구조

를 갖춘 가방이었지만 플라스틱과 천이 연 결된 부분이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

장했다.

헌터는 온라인으로 수하물 파손 신고를

시도했으나 제대로 접수되지 않아 토론토

피어슨공항을 직접 방문해 민원을 접수해

야 했고, 보안 구역 통과 후 수하물 데스크

에서 신고를 완료하는 데 수 시간이 걸렸

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3~4일 뒤 제3자 업체로부터

사진 제출과 추가 정보 요청을 받았다. 기

존 가방보다 약 14인치 짧은 일반 가방으

로 교체하는 방안을 제시받았으나 250달

러 상당의 브랜드 가방이라며 이를 거절

했다.

이후 에어캐나다로부터 담당자가 연락

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수 주간 아

무런 연락이 없었고, 여러 차례 전화 문의

에도 사건이 해결된 것으로 표시되며 진

행 상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사에 반복적으로 항의했고,

여섯 번째 통화에서 에어로플랜 50K 등급 회원임을 강조하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고 설명했다. 에어로플랜 50K는 연간 5만

포인트 이상 적립하는 상위 등급이다.

결국 헌터는 지난달 29일 더플백 구매

비용 전액을 전자 송금 방식으로 보상받 았다. 그는 회원 등급을 언급한 점이 처리 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도, 전반적으로 대응이 지나치게 늦고 비 전문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에어캐나다 측은 수하물 파손 시 현장 확인이 필요해 공항 신고를 요구한다며 이 번 사례에서 파손이 확인돼 전액 보상했 다고 밝혔다. 다만 처리 지연 이유는 설명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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