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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한국 캐나다 2026년 6월 6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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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r@koreatimes.net

랍스터 잔치에 한인동포 30여 명이 참석, 주

최측을 기쁘게 했다. 코리안들이 이렇게 많아?

오 고맙다. 이런 소리가 울리는 듯했다. 행사 임

원들은 한인테이블에 특별히 신경쓰는 모습이

돋보였다.

우아한 차림으로 점잖은 대화를 나누던 중

랍스터가 서브됐다.

장내는 갑자기 조용해졌고 자기 앞에 놓인

싱싱한 1마리를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남성

건강체들은 약간 부족한 배를 샐러드와 감자 로 채우던 중이었는데 자원봉사 서버 학생들 이 1마리를 더 주자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후닥닥 까먹었다. 무려 4마리를 먹는 캐네디언 도 있었다. 그는 얼굴에 게살 두어 개를 붙였으

나 옆사람이 게걸스럽다고 느낄까 눈치를 보는 모습이었다.

몇 년만에 맛보는 붉은색 가재들은 까먹기

불편했지만 재미도 있었다. 정장의 남녀가 테

이블 건너 사람이 뭐라하든 개의치 않고 살 한

랍스터페스트
배워두자 KCCF, 한인 30여

명 초청

조각이라도 더 찾아먹는 모습들은 보기에 즐 거웠다. 지난달 23일 미시사가 세인트존스홀(2185 Stavebank Rd.)에서 열린 랍스터 모금파티는

동포들의 돈

은 내 주머니

돈이다. 이같

이 혼동하는 동 포도 있지만 키

치너의 최등

사진

한인요양

한카자선재단(Korean Canadian Charity Foundation·KCCF)은 이날 한인들의 참가비 1인당 125달러, 8명 앉는 테이블당 1,500달러 를 모두 대납했다. 참가자들은 상품티켓을 사 서 고마움을 작게나마 나타냈다.

이날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참석자 400명은 모두 2만5천 달러의 자선사업금을 모았다. 이 자금은 푸드뱅크,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트릴 리움 건강자선 사업 등에 쓰인다.

2∼3년 전부터 토론토 한인사회에 등장한 재단의 이광형 이사장(PAT한국식품 미시사가 점 대표)과 장영 총무(공인회계사)는“한인끼 리의 모임도 중요하지만 시야를 넓혀 이웃 인 종과 섞여서 돕고 교류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됐다”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한카자선재단은 지난달 노스욕에서 열린 무 브어톤(move-a-thon) 등 여러 캐네디언 사회 의 행사를 지원, 한인위상을 높이는데 공헌했 다. 앞으로도 이어갈 예정. [급구: 내년 랍스터 4마리 먹을 분 구함]

미시사가 웨스트 로터리Rotary클럽이 주최했 다. 행사는 이날 동시에 온타리오와 노바스코 샤 등 여러 지역서 열렸다. 그 지역의 봉사클럽 이 매년 담당하는 전통있고 유명한 자선행사 다.

양원 입구에 모셔야 하지 않을까. 다른 한 편으로는 엄청난 부에 불구, 인종불문한 이 민자들의 어려운 생활에 눈 감은 분들이 있 다. 그러나 이들보다 “내 탓이요…” 고해성 사가 더 시급한 사람들이 또 있다. 이들은 봉 사한다면서 토론토한인회의 악습을 배우고 따른다. 한인회장이 선거공탁금을 약속대 로 입금했는지 여부를 비밀에 부치고 총회참 석 회원을

건립에 기부하는 분도 있다. 북한 피난민

출신으로 캐나다 도착 후 열심히 살면서 노

직원들에 경고 과연 잘 지켜질까

토론토시가 북중이 월드컵(11일 개막)을 앞

두고 공무원들에게 경기 티켓과 VIP 초청장

등 월드컵 관련 선물이나 혜택을 받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시는 최근 모든 직원들에게 월드컵

과 관련된 선물 및 혜택 수수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전달했다. 공지에는 토론토시

공공서비스 조례에 따라 직원들은 제공 주체

와 관계없이 월드컵과 관련된 선물이나 혜택

을 받을 수 없다고 명시됐으며, 여기에는 경기

입장권과 FIFA 팬축제 초청권, 출입증, VIP 패

키지, 특별 리셉션 초청장 등이 포함됐다.

다만 업무상 행사 참석이 필요한 직원들에

겐 예외가 적용된다. 이 경우 직원은 행사 근

무 배정 사실이나 공식 업무 수행을 위한 참

석임을 입증할 수 있는 문서를 보유해야 한다.

이번 지침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야구 월드

시리즈 등 대형 행사에 시 고위 공무원들이

업무 목적으로 참석한 사실이 공개된 이후

“월드컵공짜 티켓받아선안돼”

나왔다.

토론토시 경찰과 소방, 응급의료서비스, 비

상관리 부서의 고위 간부들은 지난해 메이저

리그 월드시리즈 경기에 최소 한 차례 이상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시청은 이들

이 현장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했는지에 대해

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정보공개 청구 결과 토론토시 비상관리국 의 조애나 비번-데자르댕 국장은 2024년 월 드시리즈 6·7차전과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 트 기간 로저스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 됐다. 또한 토론토 응급의료서비스 책임자와

부책임자들도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나 토

론토 블루제이스의 2025년 포스트시즌 경기 기간 경기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토론토경찰과 토론토소방국은 정보 공개 요청에

연방 금융정보기관이 북중미 월드컵을 계

기로 인신매매와 노동 착취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 핀트랙(Fintrac)

은 최근 공지를 통해 기업들이 성 착취 목적

인신매매나 강제노동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

는 금융 거래 징후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고 밝혔다.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는 6월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대회

에는 48개국이 참가해 총 104경기를 치르며

이 가운데 13경기가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열린다.

공지에 따르면 대형 국제 스포츠·엔터테

인먼트 행사가 개최 도시로 수십만 명의 국

내외 방문객을 끌어들이면서 성 착취 위험

높은 지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장

매매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취약 계층이 인신매매 조직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방식을 바꾸고 피해자들을 수요가

주요 행사와 연계된 성 착취는 온라인 성매

매 광고 플랫폼이나 사이트, 소셜미디어 등

을 통해 이뤄질 수 있으며, 행사장 인근 위치

나 한정 기간 운영 등을 강조하는 광고 형태

로 방문객을 겨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행사는 숙박업과 청소, 건설, 교통, 보

안 분야의 노동 수요도 급증시키는데, 이 과

정에서 취약 계층이 기만적이거나 강압적인

고용 방식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 착취와 관련된 금융 활동은 정상적인

사업 수익이나 급여 거래 속에 섞여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핀트랙은 은행과 신용조합, 카지노, 송금업

체 등으로부터 매년 수백만 건의 금융 정보

를 수집·분석해 자금세탁과 관련된 현금을

추적하고 있다. 분석 결과는 연방경찰과 캐나

다 정보국 등 수사·안보기관에 전달된다.

이 기관은 2024~2025년 인신매매 수사 지

원을 위해 총 316건의 금융정보를 수사기관 에 제공했으며, 이 과정에서 538명의 관심 대상을 특정하고 26건의 프로젝트 단위 수 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핀트랙은 기업들이 의심 거래 보고서를 제 출할 때 인신매매 가능성과 관련된 모든 정 보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착취와 관련된 금융 거래 징후로는 행사 개최 도시

‘나와 인테리어는 하나다’ 나를 닮은 집

광고문의 | ad@koreatimes.net 기사제보 | public@koreatimes.net

발 행인 | 김명규 | publisher@koreatimes.net

편집 감수 | 이로사 | gm@koreatimes.net

글 ·사진 | 박해련 | press3@koreatimes.net

편집 디자인 | 김아람 | newsdesign@koreatimes.net

연지원 | press2@koreatimes.net

광고 디자인 | 정재희 | design1@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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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변신’

브라이언 애덤스등 출연 6월10일 포트요크 인산인해 이룰 듯

북중미 월드컵 열기를 뜨겁게 달굴 전야제

가 토론토에서 열린다.

전야제 무대엔 대중음악계의 쟁쟁한 스타

들이 출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월드컵 카

운트다운 콘서트'는 6월10일 토론토, LA, 멕

시코시티 3개 도시에서 열린다.

무료 입장인 월드컵 팬축제와는 달리 이 콘서트는 유료다.

토론토 콘서트는 포트요크(250 Fort York Blvd)와 벤트웨이(250 Fort York Blvd.·가

디너 익스프레스 아래)에서 열린다.

캐나다 출신 록스타 브라이언 애덤스를 비

롯해 아이티계 미국 힙합스타 와이클레프

장, 인기 배우 겸 가수 노라 퍼테히, 싱어송라

이터 AHI 등이 출연한다.

온주 킹스턴 출신인 브라이언 애덤스는

1980년대에 'Cuts Like a Knife' 등의 곡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가수다.

히트곡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로 1992년 그래미상을 받았다. 세계 시 장 앨범 판매고는 7,500만 장 이상으로 추산 된다.

토론토

그룹 푸지스의 핵심 멤버인 와이클레프 장

은 세계 시장 앨범 판매고 3,100만 장에 달

하는 힙합계 스타다.

2010년 아이티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려다

'선거 이전 5년 동안 아이티 거주' 요건을 충

족하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이티에

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

으로 이민했다.

월드컵 전야제 입장권은 티켓매스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공연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된

다. 가장 저렴한 티켓은 47.83달러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북

중미 월드컵은 6월11일 개막, 7월19일까지

열린다.

월드컵 조별리그 일정(토론토 시간)

한국

◆6월11일(목) 오후 10시: 대 체코(경기장소:

멕시코 과달라하라)

◆6월18일(목) 오후 9시: 대 멕시코(과달라

하라)

◆6월24일(수) 오후 9시: 대 남아공(멕시코

몬테레이)

캐나다

◆6월12일(금) 오후 3시: 대 보스니아(토론토)

◆6월18일(목) 오후 6시: 대 카타르(밴쿠버)

◆6월24일(수) 오후 3시 : 대 스위스(밴쿠버)

▲ 캐나다 출신 록스타 브라이언 애덤스가 6월10일 토론토에서 열리는 월드컵 전야제에 출 연한다. 2004년 토론토에서 공연한 애덤스. 사진 한국일보

62개단체,‘월드컵지원금’챙겨

일본문화회관 등 받아 한인단체는 안 보여

토론토시 총 170만 불 투입

토론토의 60여 단체들이 토론토시로부터

'월드컵 지원금'을 받았다.

문화·예술·종교·비영리·자선 단체들이

월드컵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 명목으로 돈

보따리를 챙긴 것이다.

아쉽게도 지원금을 받은 리스트에 한인단

체는 보이지 않는다. 토론토시는 월드컵 개최를 자축하기

◀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 고 토론토시가 62개 단체 에 월드컵 관련 행사 명목 으로 총 170만 달러를 지 원했다. 올리비아 차우 시

장(기둥 왼쪽 옆)이 월드

컵을 홍보하고 있다.

토론토시 사진

일부는 최대 4만 달러를 받았다.

중국문화원, 일본문화회관, 리틀이탈리아, 댄포스BIA(그리스타운), 히스패닉문화유산 위원회 등 소수민족 단체들이 많이 포함됐다. 수혜 단체들은 짧게는 하루, 길게는 2개월 이상 월드컵에 대한 행사를 진행한다. 지원금의 90%는 이미 받았고, 나머지는 행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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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SC (캐나다 주식 및 채권 거래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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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유니폼 등 유통조직적발

토론토경찰이 350만 달러 상당의 위조 스

포츠용품을 압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캐

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위조 스포츠 용품

단속 결과다.

이번 단속은 북중미 월드컵 개막(11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토론토는 이번 대회의 16 개 개최 도시 가운데 하나로, 토론토 스타디

움(BMO 필드)에서 조별리그 5경기와 32강

전 1경기 등 총 6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수사는 지난 5월 토론토경찰 FIFA 기획수

사팀이 브랜드 보호 전문 로펌인 립커스로 (Lipkus Law LLP)로부터 제보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미시사가의 창고에서 축구 관련 위조 상품이 보관·유통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5월26일 해당 창고와 차량, 현장 내 트레일러 등을 대상으로 4건의 수색영장 을 집행했다. 수색 과정에서 FIFA와 나이키 (Nike), 아디다스(Adidas), 푸마(Puma) 상 표가 무단 사용된 축구 유니폼과 모자, 깃발 등 위조 상품 1만6천여 점이 발견됐다. 위조 FIFA 월드컵 트로피 2개도 함께 압수됐다. 압수된 물품의 시가는 약 356만4천 달러 로 추산됐다.

경찰은 밀턴 거주자 라미 자버(41)와 미시 사가 거주자 왈리드 사르한(62)을 체포했다. 이들은 5천 달러 이상 사기와 5천 달러 이상 범죄수익 재산 소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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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학기 실직 가능성 교사 200여명 포함

토론토교육청에서 교사와 교육지원 인력

을 포함한 약 800개 직책이 감원 대상에 오

른 것으로 나타났다.

온타리오주 노동부에 제출된 문서에 따

르면 총 792개 직책이 영향을 받을 예정이

며, 이 가운데 200명 이상의 교사들이 가을 학기 실직 가능성을 알리는 초과 인력 통지 (surplus notice)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공공근로자노조(CUPE) 4400지부

의 존 웨더럽 회장은 감원 대상에는 교사들

과 함께 급식실 감독관과 교육보조원, 유아 교육 담당자, 행정직원 등 지원 인력이 포함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치에는 이미 발 표된 교감과 교육지원 인력, 본부 배치 직원 감축도 포함됐다.

웨더럽 회장은 일자리 상실뿐 아니라 더

많은 직원들이 다른 학교나 부서로 이동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학교 시

스템 전반에 걸쳐 인사 이동과 전보가 이뤄

질 것으로 예상했다.

토론토초등교사노조의 헬렌 빅토로스 회

장은 현재까지 약 300명의 초등학교 교사가

별도의 협의 절차 없이 초과 인력 통지를 받

았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로 9월에 실직하게

될 교사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교사

부족 현상과 은퇴 등을 고려할 때 상당수는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정난으로 지난해 온주정부의 관리 체제 아래 들어간 토론토교육청은 현재 내년도 예산을 편성 중이다. 교육청은 2,500만 달러 규모의 적자와 학생 수 감소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학생 1인당 지원금과 교원 수요 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체 직원 수는 약 4만1천 명이다. 한편 필교육청에서도 내년도 예산 편성 과 함께 중등교사 159명, 초등교사 172명 등 300명 이상 정규 교사가 초과 인력으로 분 류됐다. 반면 토론토가톨릭교육청은

온타리오경찰(OPP)은 어린이들을 태운 스 쿨버스를 제한속도보다 시속 50km 초과 주 행한 혐의로 여성 운전자를 기소했다고 밝혔 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일은 지난 26일(화) 오 후 4시께 멀머(Mulmur) 지역 카운티 로드 17과 프린스 오브 웨일스 로드 인근에서 발 생했다. 순찰 중이던 경찰은 제한속도 시속

50km 구간에서 시속 100km로 달린 스쿨버

스를 발견해 차량을 정차시켰다.

경찰은 당시 버스 안에 어린이들이 타고 있

었으며 운전자인 비턴(Beeton) 거주 56세 여

성을 상대로 조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위험 운전과 속도 위반, 운전면허

증 미제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이 교차로가 약 5주 전 차량 2대의 충돌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현장이었다며

이번 사건이 특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들을 태운

회장은 학생들의 교육 수요에 비해 정부

원이 충분하지 않다며, 교사와 교육지원 인 력 등 중요한 직책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 적했다.

또한 학급 규모가 커지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방천연자원장관실의 코리 호건 의회담

당비서는 전국 산불 위험이 7월까지 점차 커 질 것으로 예상되며, 브리티시컬럼비아주가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북부와 중부, 동부 일부 지역에서도 같

은 기간 산불 위험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연방정부는 최근 수년간 캐나다에서 대형

산불이 반복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약 9만 제곱킬로미터 면적이 불에 타 역대 두

번째로 피해 규모가 큰 산불 시즌으로 기록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캐나다 전역에서는 65 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6건은 통

제 불능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엘리노어 올셰프스키 재난대비장관은 향

후 3개월 동안 캐나다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

캐나다 전역올해도 대형산불 위험

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고온·건조한 날씨가 산불 위험을 키우

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6월에는 온타리오주 와 퀘벡주, 7월에는 서부 캐나다 지역이 큰 영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셰프스키 장관은 지난 25일 각 주

와 준주의 산불 대응 기관이

대형 수송 헬기 5대 지원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

강풍에 놀이기구 날아가 3세유아 중태

5월31일 광역몬트리올지역에 강한 뇌우가

지나가면서 놀이기구가 강풍에 날아가는 사

고가 발생해 3세 아동 1명이 중태에 빠지고

여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응급보건국(Urgences-Santé)은 이날 오

후 4시25분께 라살(LaSalle) 지역 우엘레트

공원(Ouellette Park)에 설치된 에어바운스

놀이시설이 강풍에 날아갔다는 신고를 접수

했다고 밝혔다.

구급대는 현장에서 11명을 진료했으며 이

가운데 성인 4명과 어린이 2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송된 어린이 가운데 3세 아동 1

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로셀라 펠루초는

추정했다. 펠루초는 놀이시설이 다시 지면에

떨어진 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안에 갇힌

시설이 공중으로 높이 떠오른 뒤 회전하며

날아갔다고 말했다.

이후 현장 관계자들은 이 놀이시설이 약 12피트(약 3.6m) 높이까지 떠올랐던 것으로

마드레데이 크리스티아니 교회가 주최한 행 사 도중 갑자기 검은 먹구름이 몰려왔고 강 한 바람이 불면서 의자와 테이블이 날아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어바운스 놀이

어린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달려갔다고 전했다.

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필요 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방환경부는 지난 주말 몬트리 올과 라발( Laval), 롱괴유-바렌( Longueuil-Varennes), 샤토게이-라프레리 (Châteauguay-La Prairie) 지역에 강풍 과 우박, 폭우를 동반한

토론토 로저스 스타디움 인근 주민들이 극

심한 소음과 조명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셰퍼드 애비뉴 웨스트와 윌슨 하이츠 불

러버드 인근 콘도에 거주하는 수지 마틴스는

최근 로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수 브루노

마스의 공연 소음이 집 안 어디에서나 들렸

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재택근무를 하는 마틴스는 갑작스럽게 울

리는 공연 소음 때문에 업무와 일상생활 모

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해 여름에는 다음 공연 소음이 언제 시작될

지 몰라 계속 불안했고 발코니에 앉아 있을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마틴스는 공연뿐 아니라 사운드체크와 리

허설도 하루 여러 차례 진행돼 주민들이 더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콘도 건물에 18년째 거주 중인 안나

가빈도 공연 중 음악과 관객 함성, 폭죽 소리

까지 들린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

해 말기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를 돌보던 시

기에 공연 소음이 특히 힘들었다고 전했다.

다운스뷰 주민 맷 판지니는 소음보다 조명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로저

스 스타디움에서 1km도 떨어지지 않은 셰

퍼드 애비뉴 웨스트와 앨런 로드 인근 콘도 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장 소음 때문에못 살겠다”

장 내부에 새로운 흡음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첫 시즌 이후 이어진 민원에 대 응해 회사 측이 지속적으로 조정

노조“특수교육

요크교육청 직원 노조가 다음 학년도에 약

250개 직책이 사라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나다공공근로자노조(CUPE) 1734지부

는 당초 171명의 교육지원 직원이 해고될 예

정이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이후 교육보조원

관련 직책 201개와 행정·비서직 36개, 정보

기술직 6개, 도서관 기술직 6개가 폐지될 것

판지니는 스타디움의 24시간 조명과 새로

설치된 산업용 투광등 때문에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스타디움 북

동쪽 보행자 통로에 설치된 조명이 밤낮 없

이 켜져 있으며 겨울철 공연이 없는 기간에

도 계속 작동한다고 지적했다. 또 조명이 건

물 전체를 비출 정도로 강하고 블라인드를

내려도 침실이 밝게 빛난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와 지역 시의원, 공연 운영사

라이브네이션이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며

공개서한을 작성해 언론에 전달했다. 판지니

는 스타디움의 조명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

라고 비판했다.

제임스 패스터넥 토론토시의원은 지난해

로저스 스타디움과 관련한 가장 큰 민원이

소음과 교통 문제였다고 밝혔다. 그는 로저스

스타디움 프로젝트가 시의회 승인이나 공식

부지 계획 없이 급하게 추진되면서 현재와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패스터넥 시의원은 라이브네이션이 경기

종일 켜 둘 필요가 있는지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 했다. 로저스 스타디움은 노스욕 다운스뷰에 조 성된 5만 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으로, 지난 해 첫 시즌 동안 14차례 공연을 통해 7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경제 효과는 약 4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K팝 그룹 블랙핑크도 지난해 여름 이곳에 서 공연했다.

요크교육청 250개직책감축 논란

이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조합원 135명이 현재 근무 중인

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재배치될 수 있으며, 비서직 직원들은 근무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

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

육청이 감축 규모와 인사 이동 범위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요크교육청은 온타리오주 전역

에서 학생 등록 수가 지난 2년간 감소했으며

앞으로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 밝혔다.

교육청은 2025~2026학년도에 예상보다

학생 수가 1,500명 감소했음에도 교육지원

인력 조정을 하지 않았지만, 2026~2027학년

도에는 학생 수에 비해 정규직 인력이 과도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일부 직원이 다음 학년도에 배치

되지 못할 가능성은 있지만 자연 감소와 학 교 간 재배치, 장기 휴직 대체

“빨리빨리!”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

레이크시티 인근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드 레이닝센터.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장엔 유독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표팀‘캡틴’

손흥민(34·LAFC)이 동료들과 패스 훈련을

소화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날 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에서 솔트레이크시티로 날아왔다. 같은 날

입국한 황희찬(30·울버햄프턴) 박진섭(31·

저장FC)과 함께 처음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

낸 그는 특유의 큰 소리로 동료들에게 끊임

없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그는 첫날부터 왕복 달리기와 패스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지난달 18일 먼저 입성한 선

발대 선수들이 서서히 훈련 강도를 끌어올린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훈련 파트너 3명을 포

함해 총 27명이 모인 대표팀은 손흥민의 합

류로 한층 활기를 띠면서도 긴장감을 유지한

채 훈련을 이어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무대에 도전하는 손흥민에게 이

번 준비 과정은 더욱 중요하다. 그는 이날 국

내 취재진과 만나“선수들은 프로 세계에서

뛰고 있고 결국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 고 생각한다. 그 종이 한 장에 엄청나게 디테

일이 요구된다”면서“전술적인 부분도 그렇 고, 패스도 어떤 방향으로 주느냐 등 훈련을 통해 계속 맞춰가야 한다. 결국 디테일이 가 장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과 계속 소통, 훈 련하면서 맞춰 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시간이 많지 않은 점도 언급했다. 손흥민 은“월드컵 첫 경기까지 시간이 짧고, 함께 훈련할 시간도 많지 않다. 하지만 이런 상황

자신없던 적없어$지난 대회보다 멋지게 장식할 것”

하지 않다”며“항상 처음 나가는 것처럼 설

레는 마음으로 잘 준비해서 좋은 몸 상태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4년 전 카타르 대회 당시 안면 골절 부상

으로 얼굴 보호 마스크를 착용했던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손흥민은“축구를 하면서

자신감이 없었던 적은 없다. 그때도 부상을

안고 뛰었지만, 자신 있는 상태였다”며“다

만, 매우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이곳에 오다

보니 컨디션 걱정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시즌을 치르면서도 포커스는 여기(월

드컵)에 맞춰져 있었다. 이 자리에 부상 없이, 아픈 곳 없이 왔다는 게 기쁘다. 더 적극적으

로,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했다.

▲ 지난달 26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 서 손흥민(가운데)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헤리먼=연합뉴스

올 시즌 미국프로축구(MLS)에서 아직 무

득점인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

은 현재 도움만 9개를 기록 중이다. 그는“내

가 걱정하는 건 경기를 잘 못했을 때다. 지금

은 그런 부분이 아니고, 컨디션도 몸 상태도

좋다”면서“다른 인터뷰에서 농담처럼‘월

드컵을 위해 (골을) 아껴놨나 보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팀을 생각하며 플레이하다 보

면 골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지금까지 그

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 마음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4골 이상)을 새로 쓸 가능성에도 관심

이 쏠린다. 현재 손흥민은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월드컵 통산 3골로 공동 1위다. 그는“

별로 신경 안 쓰고 있다”면서“주변이나 팬

들이 관심을 가지다 보니, 그런 내용을 안 들

을 수는 없다. 그래도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

다”고 잘라 말했다.

그렇다면 손흥민의 이번 월드컵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지난 월드컵보다 더 잘하고 싶다. 하지만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며“벌 써 결과를 얘기하기보다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고 짚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자주 보였던 눈 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눈가가 촉촉 해지는 감정적인 부분은 숨길 필요가 없다 고 생각한다. 어떤 감정이 됐든 최선을 다해 서 후회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월드컵은 축제다. 그 무대를 즐기고 싶고, 또 멋지게 장 식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김민재(30·바이에른 뮌 헨)와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이 합류하 면 완전체를 이루게 된다. 김민재는 지난달 28일 대표팀에 합류했으며,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앞둔 이강인은 이번달 1일 입 국했다. 대표팀은 이후 트리니다드토바고(지 난달 31일),

기자

‘

아빠 판박이’우지원 딸, 미스코리아

프로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우지원의 딸

우서윤이 미스코리아 본선 진출 소감을 전했

다. 아버지의 훈훈한 외모를 빼닮은 모습으로

주목받은 그는 지역 예선에서 선(善)과 협찬

사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우서윤은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6 미스 서울·경기·인천 선 우서윤입니

다"라며 당선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70주년의 영광스러운 무대에서 '선'

과 데일리랩스상을 함께 수상하게 되어 더욱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뜻깊은

무대를 마련해주신 글로벌이앤비, 그리고 응

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 밝혔다.

또 "항상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앞으로도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본선 무

대를 향한 각오를 전했다.

우서윤은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이자 방송

인으로 활동 중인 우지원의 장녀다. 2003년

생인 그는 미국 터프츠대학교(Tufts University)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있으며, 최근 tvN STORY·E채널 예능 '내 새끼의 연애2'에 출

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농구 스타들의 딸들이

출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우서윤은 대회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고,

안정적인 무대 매너와 지적인 매력으로 심사

위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서울 SK

나이츠 전희철 감독의 딸 전수완 역시 '미'에

선발되며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 장충동 크레스트

72에서 열린 제70회 미스코리아 미스 서울·

경기·인천 선발대회에는 변호사, 무용가, 음

악가, 해외 명문대 재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들이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영예의 진(眞)은 서울대학교 국악과 가야

금 전공자인 노향이 차지했다. 선(善)은 우서

윤과 전서연이 공동 수상했으며, 미(美)는 전

수완, 이소민, 신혜주, 김나현이 이름을 올렸 다.

한편 제7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은 오는 8월 22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서울·경기·인천 선발대회 당선자들. (왼쪽부터) 김수진, '미' 전수완, '미' 김나현, '선' 우 서윤, '진' 노향, '선' 전서연, '미' 이소민, '미' 신혜주. 글로벌이앤비 제공

유수경 기자

▼ 우지원과 우서윤 부녀. 우지원, 우서윤 SNS 탑,

일본 팬미팅연다

GE Washer/Dryer

소속사는 "이번 팬미팅은 그동안 변 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 해 탑이 특별히 기획한 선물 같은 공연" 이라고

가수 겸 배우 탑 (사진·T.O.P)이 일

본에서 대규모 무 료 팬미팅을 개최 한다.

2일 소속사 탑스

팟픽쳐스에 따르면 탑은 오는 7월 9일 오후 6시 일본 요코

하마에 위치한 피아 아레나 MM에서 일

본 단독 팬미팅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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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어로

‘피시샤퀴테리’

피시테리안 김하연 셰프

바다를 벗어난 식재료의 시간은 땅의 것보다

빠르게 흐른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소금과 바

람, 그리고 연기를 빌려 바다 식재료의 시간을

늦추기 위해 애써왔다. 해안가 지역의 식문화

는 곧 생선의 시간을 지연시키기 위한 가공과

저장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을 막

론하고 염장과 건조, 발효와 훈연은 인류의 오

랜 지혜의 산물이다. 고기를 소금에 절이고 바

람에 말려 보존성을 높인 유럽의 육가공품 ‘샤 퀴테리(Charcuterie)’도 그 궤를 같이한다. 차

이가 있다면 다루는 식재료가 땅에서 온 것인

지 바다에서 온 것인지뿐이다. 다만 바다 식재

료는 다루기가 훨씬 까다롭다. 익숙지 않은 내

음과 풍미는 자칫 거부감을 줄 수 있기에 많은

요리사가 시도는 하지만 완성도 있게 결과물

이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다. 목포의 구도심,

미술 전공하다 요리로 방향 틀어

日 유학 중 마트 건조^훈제품에 관심

고향 목포로 내려와 수산 가공 실무

생선과 샤퀴테리 요리로 홀로서기

월요일&화요일 오시면 찹쌀 도너츠 후식으로 드립니다

낡은 적산가옥들이 군데군데 남은 한적한 골

목에 한국 바다의 맛을 새롭게 번역해 내는 곳

이 있다. 생선(Fish)과 샤퀴테리를 결합한 피시

샤퀴테리 전문점 ‘피시테리안(Fishterian)’을 이

끄는 김하연 셰프의 공간이다.

민어의 모든 것 피시테리안에 들어서면 냉장 케이스에 들

어선 커다란 생선뼈가 가장 먼저 눈길을 사

로잡는다. 민어는 김 셰프가 사용하는 주된

식재료이면서 목포를 상징하기도 하는 생선

이다. 살코기는 남김없이 샤퀴테리 재료로

사용된다. 두꺼운 등살은 염장 후 건조하거

나 훈연을 거치는가 하면, 얇고 지방이 섞인

부위는 고추 스파이스를 넣어 소시지처럼 만 든 매콤한 민어 초리소로도 활용된다.

“8㎏ 이상 되는 민어만 사용해요. 그래야 수율도 좋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거든요. 마케팅 탓에 여름 민어가 최고라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민어가 가장 맛있는 철은 겨울 이에요. 살도 단단하고 지방도 적당히 있어 서 가공을 해보면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 죠.”

피시테리안의 주요 메뉴 역시 훈제 민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훈연칩 대신 목포에서 지천으로 자라는 비파나무 잎과 체리나무를 블렌딩해 염장 건조시킨 민어를 훈연한다. 흔 히 먹는 훈제 연어와 비슷한

일본 유학서 되살린 해산물 DNA

김 셰프는 본래 미술을 전공했다. 예술고

등학교를 거쳐 미대에서 회화를 그리던 그

는 20대 후반 무렵 요리로 방향을 틀었다.

평소 취미로 즐기던 요리를 업으로 삼고자

했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국내 레스토랑 주

방에 막내로 들어가기는 어려웠다. 요리의

기본기부터 익히기 위해 그는 일본 도쿄로

향했다. 핫토리 영양전문학교에 진학해 일식

을 전공하던 그에게 정작 방향성을 제시한

것은 화려한 다이닝이 아닌 평범한 슈퍼마

켓 매대였다.

“목포 출신이라 해산물에 대한 DNA

가 있어서였을까요. 일본에서 줄곧 수

산 가공품이 눈에 띄었죠. 마트에 진

열된 건조, 훈제, 절임, 통조림 종류가

다양하고 또 맛도 너무 있는 게 인상

적이었어요. 한국에도 훌륭한 해산

물이 차고 넘치는데, 왜 우리는

원물로만 소비하고 저런 다채

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할까 늘 의문이었죠.”

귀국 후 서울 망원동에서

일식과 프렌치를 접목한 소 규모 식당을 운영하던 그

는 2019년 고향 목포로

1 2 3

내려왔다. 지역의 어묵 회사 제품개발팀에

입사해 1년여간 수산 가공 실무를 익힌 그는

2021년, 생선과 샤퀴테리를 결합한‘피시테

리’브랜드를 열며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시

작했다.

칠전팔기로 찾아낸 생선 맛

야심 차게 시작했지만 현실은 숱한 시행

착오의 연속이었다. 초기에는 피시 샤퀴테리

를 다루던 호주나 유럽 셰프들의 레시피를

참고하며 시작했지만 결과는 번번이 실패였

다. 부패를 막기 위해 염도를 높게 두는

서양식 샤퀴테리의 방식은 한국인의

입맛에 지나치게 짰다.

“처음에는 짜서 못 먹겠다는 이

야기를 많이 들었죠. 참고할 데이

터가 없으니 1년이 넘게 수많은

생선을 염장하고, 썩혀서 버

리고, 짜서 버리는 과정

을 반복했어요. 돈도 그

때 많이 버렸죠.”

대중적인 수준으로 염도를 낮추면서도 보

존성을 유지하고, 동시에 감칠맛을 끌어올

리는 적정선을 찾는 것이 당면 과제였다. 원

물인 생선도 계절에 따라 맛과 탄성이 달라

변수가 많았고, 필수 재료인 소금 역시 정제

염이냐 천일염이냐에 따라 결과물의 풍미가

달라지기 일쑤였다. 갖은 연구 끝에 적절한

맛과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데이터와 경

험을 얻은 그는 자신감과 동시에 확신을 갖

고 궤도에 올랐다. 민어 외에도 전복이나 참

치, 홍합 등 지역 위판장에서 취급하는 지역

의 식재료도 꾸준히 연구개발 중이다.

료로 향이 튀지 않고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 하고 있어요.”

“요리에 중요한 건 꾸준함” 참고할 선례가 없는 장르를 개척하는 일은 필연적으로 고단함을 수반한다. 그는 생산자 와 직거래로 원물을 수급하고 염장, 훈연, 건 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홀로 감당했다. 초 기에는 위판장 상인들조차‘멀쩡한 생선으 로 무슨 짓을 하냐’며 의아해할 정도였다. 이 외로운 과정을 버티게 한 동력은 결국 꾸준 함과

저온에서 장시간 쪄낸 뒤 비파나무 연기를

입힌 훈제 전복은 김 셰프의 섬세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메뉴다. 무화과 잎을 우려낸 오

일과 함께 입에 넣으면 코코넛이나 바닐라를

연상시키는 단향과 함께 한 번도 상상해보

지 못했던 전복의 색다른 매력을 마주하게

된다.

생선 가공품임에도 해산물 특유의 냄새를

무리하게 지우려 하지 않는 것은 피시테리만

의 굳건한 원칙이다.“되도록이면 해산물이

가진 특유의 향을 억지로 없애거나 지우려

하지 않아요. 좋은 원물을 제대로 관리해서

가공하면 기분 나쁜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는 걸 경험으로 배웠죠. 식재료가 가진 뉘앙

스를 자연스럽게 살리되 특별히 배합한 향신

내기보다 묵묵히 끝까지 밀 고 가는 겁니다. 확신을 갖고 꾸준히 이어가 다 보면 결국 닿게 되더라고요.” 익숙지 않은 장르의 음식임에도 피시테리 온라인 스토어에는 후한 평점이 이어진다. 의 아한 시선을 보내던 지역 상인들도 지금은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었다. “평소 회를 전혀 못 먹고, 생선 특유의 냄 새는 더 싫어했지만 마치 좋은 생햄을 먹는 것 같다는 피드백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생 선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거부감 없이 와 인 안주로 즐기시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안정 궤도에 오른 피시테리안은 조만간 새 로운 확장을 앞두고 있다.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더 넓은 공방으로 이전을 계 획하고 있다. 대물 민어를 해체하며 발생하 는 톤 단위의 뼈와 머리를 푹 고아내어 해산 물 간장과 곰탕 육수를 만드는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연어구이와 유자 뵈르블랑

■ 기본 재료 연어 턱살 1㎏, 올리브유·후춧가루 약간씩

■ 연어 마리네이드 재료 된장 100g, 물 400g, 설탕·물엿 100g씩, 간 마늘·간장 10g씩, 참기름 5g, 대파 약간

■ 유자 뵈르블랑 소스 재료 유자청 1큰술, 버터 4큰술, 생크림 2큰술, 샬롯 2g, 화 이트와인 200g, 레몬주스 10g, 식용유·소금·타임 약간씩

■ 요리 1 연어 턱살은 모든 재료를 넣어 섞은 마리네이드에 버무려 2일간 숙 성한다.

2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①의 연어가 골든 브라운 색이 날 때까지 약 15분간 굽는다.

3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샬롯과 타임을 넣어 향이 올라올 때 까지 볶는다. 여기에 화이트와인과 레몬주스를 넣고, 전체 양이 약 1/5 정도로 줄어들 때까지 은근하게 졸인다. 여기에 생크림과 유자 청을 넣고 잘 섞은 뒤 실온에 꺼내둔 버터를 넣어가며 휘퍼로 빠르 게 저어 뵈르블랑 소스를 완성한다.

4 접시에 ②의 연어와 유자 뵈르블랑 소스를 담고 올리브유와 후추를 곁들인다.

시크릿키친 이선진 쉐프

주택난·고용시장 우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캐나다인의 절

반 가까이가 현재 이민자 수가 지나치게 많다

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7%는 "캐나다가 너

무 많은 이민자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

으며, 38%는 "현재 수준이 적절하다"고 평가

했다. 다만 이는 2024년 말 실시된 유사 조사

에서 54%가 이민자가 너무 많다고 답했던 것

보다 낮아진 수치다.

연방정부가 올해 영주권자 38만 명을 수용

할 계획이라는 사실만 제시했을 때는 응답에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이 수치가 전체 인 구의 약 1%에 해당한다는 설명이 추가되자

응답이 달라졌다. 이민자 수가 지나치게 많다

고 답한 비율은 39%로 낮아졌고, 적절한 수

준이라고 답한 비율은 43%로 나타났다.

이민자가 너무 많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약 3분의 1은 주택 가격 상승과 주택 부족, 어

려운 고용 시장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또한

55%는 이민이 지역 주택 공급에 과도한 부담

을 주고 있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응답자의 56%는 해외 인재 유치보다 실업

푸드뱅크 캐나다가 현재의 고용보험(EI) 제

도가 변화한 노동시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최근 발표한 빈곤 보고서를 통해

노동시장이 파트타임과 임시직, 계약직 중심

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현행 고용보험 제도

는 안정적인 정규직 근로자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푸드뱅크의 커스틴 비어즐리

CEO는 실업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생

활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대에 뒤처진

고용보험 제도가 캐나다의 회복력을 위협하

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고용보험 수급 자격 기준이 문제

상태인 캐나다인의 취업 지원에 더 많은 노력 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52%는 지역 경 제의 기술 인력과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

국민 47%“이민자 유입과도” “현행고용보험, 시대뒤처져”

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고용보험을 받 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동안 보험 가입 근로

시간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불규칙한 근무시간이나 복수의 직

장 근무, 계약직 형태의 고용이 늘어나면서 꾸준히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조차 수급 자격

을 충족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소득 불안정성이 높은 많은 근로

자가 제도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보험은 실직한 근로자가 새로운 일자

리를 찾는 동안 소득 공백을 메워주는 연방정 부 프로그램으로, 평균 보험 가입 소득의 약

지급한다. 연소득

기 위해 이민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이민자 수가 적절하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노동시장 수요 충족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전

체 응답자의 61%는 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 에서 캐나다 경제 성장을 위해 이민이 필요하 다고 답했으며, 58%는 다양한 문화권 출신 이민자를 수용하는 것이 캐나다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최근 몇 년간 임시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 증가로 인해 임시 거주자 규모도 논란이 돼 왔다. 연방정부는 2027년 말까지 임시 거주 자 비중을 전체 인구의 5%

영향을 예상했다. 23%는 중립적인 입 장을 보였고, 7%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 피닉스 스트 래티직 퍼스펙티브(Phoenix Strategic Perspective)가 연방정부의 의뢰를 받아 2025년 11월12일부터 12월4일까지 캐나다인 2,500 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 시했다. 오차범위는 20번 중 19번 기준으로 ±1.96%포인트다. 조사 보고서는 지난 2월 연방정부에 제출 됐으며, 지난달 정부의 공개 여론조사 자료 포털을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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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전력급한 베트남에

지난달 18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

으로 4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응에안성 뀐랍

지역 동호이 해변. 드넓은 백사장 위로 SK이

노베이션·PV파워·NASU 로고가 새겨진 착

공식 무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23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규모의 대형 액화천연가스

(LNG) 발전 프로젝트가 대장정의 첫발을 내

디딘 순간이다.

현장에서 만난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곳 160만㎡ 부지에 1,500메가와트(㎽)급

LNG 발전소와 터미널, 전용 항만이 들어선

다”고 말했다. 160만㎡는 축구장 220개 넓

이, 1,500㎽는 원자력발전 1.5기에 맞먹는 용

량이다. 직·간접 투자 규모만 300억 달러(약 43조 원), 고용창출 효과는 10만 명으로 기 대된다.

2030년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이 발전소에 서 생산하는 전력은 베트남 정부가 20년 동 안 구매하게 된다.

“첨단 생태계 조성의 초석”중앙·지방 최

원전 1.5기 용량 LNG 발전소 첫삽 터미널에 항만까지 300억 달러 투자

베트남 전력난 속“첨단산업 육성”

SK, 신성장 동력 베트남으로 낙점

고위 인사 대거 참석 SK이노베이션이 뀐랍 LNG프로젝트를 수

주한 건 지난 2월. 일본·카타르 등 경쟁자들 을 꺾고 이룬 쾌거다. 베트남 정부는 당장 쓸 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막대한 전력을 잡 아먹는 첨단산업까지 육성해야 하는‘딜레

SK이노 ‘뀐랍 LNG 프로젝트’ 착공 ▲ 베트남 중부 응에안성 뀐랍 지역 동호이 해변. 조용한 해안마을인 이곳은

마’에 빠진 상황. SK이노베이션이‘맞춤형 패 키지’제안으로 베트남 정부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날 착공식에서도 베트남 정부의 높은 관 심이 확인됐다. 무대 입구로 레 띠엔 저우 부 총리를 비롯해 도안 밍 후언 호찌민 국립정치 학원장(정치국원), 응우옌 칵 탄 응에안성 서 기장(도지사) 등 중앙·지방정부 최고위 인사 를 태운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추형욱 SK이 노베이션 대표이사, 호앙 반 꽝 PV파워 의장, 타이티 흐엉 TH그룹 회장 등 프로젝트 관계 자도 참석했다. 추 대표이사가 이 자리에서“이번 착공식

에너지+첨단산업단지‘쌍끌이모델’수출한 SK

식이 끝난 뒤 본보와 만나“응에안성은 첨단

산업, 차세대 농업, 인프라 발전을 추진 중인

데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 절대적으로 중요하

다”며“이번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

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고도 성장 위해‘전력 부족’해소해야…

2030년 수요 폭증 예상

베트남은 화려한 고도 성장을 구가하고 있

지만, 내부적으로 만성 전력 부족에 시달리

고 있다. 2023년 여름 폭염으로 삼성전자·

폭스콘 등 글로벌 제조업체가 밀집한 북부

박닌·박장 지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게

대표적이다. 이 사태로 공장 가동이 무더기

로 중단됐고, 세계은행 추산 14억 달러(약 2

조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베트남 연간 국내

총생산(GDP) 0.3%가 증발한 셈이다.

여기에 베트남 정부는 첨단산업 육성에 공

들이고 있다.‘저임금 제조업 국가’에서 벗어

나기 위해 반도체·AI·데이터센터 발전을 서

두르고 있는데, 문제는 막대한 전력을 잡아 먹는 산업이라는 점이다. 베트남은 부족한

전력을 중국·라오스 등 인접 국가에서 구입

하고 있지만, 임시방편이다. 정부는 2024년

307 테라와트시(TWh)인 전력수요가 2030

년 558TWh까지 폭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클러스터 패키지 제안으로 승부수 SK이노베이션은 입찰 과정에서 이 지점 을 파고들어‘맞춤형 제안’을 내놨다. 경쟁

자들이 단순히 발전소 건설에 매달릴 때, SK

이노베이션은 전력 공급과 첨단 산업 육성

을 한 번에 해결하는‘에너지·산업 클러스터

(SEIC)’구상으로 판을 흔들었다. 뀐랍 LNG

발전소 인근에 첨단 산업단지와 AI데이터센

터를 통째로 만든 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

력을 곧바로 보내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SK텔레콤이 데이터센

터 구축과 운영을 맡아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파

주·광양 등에서 LNG 발전소를 운영하고 미 국 텍사스·호주 바로사 등에서 가스전을 보

유해 세계적 공급망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

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탑 세일즈 외교’

도 프로젝트 수주를 뒷받침했다. 최 회장은

베트남‘권력서열 1위’인 또 럼 서기장을 수

차례 만나 정부 차원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2019년 베트남의 첨단산업 육성을 담당하

는 재무부 산하 국가혁신센터(NIC)에 3,000

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통 큰 투자도 단행했

다. 추 대표이사도 수시로 베트남을 오가며

세부 계획을 조율했다.

뀐랍은 시작일 뿐, 신재생·SMR까지 정조

준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 뀐랍 프로젝트는

단순한 발전소 수주 그 이상이다. 이미 국내

전력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전력수

요가 폭증하는 베트남을 신성장동력으로 낙

점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뀐랍을 시

작으로 베트남 내 LNG 사업을 확대하고, 향 후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신재생에 너지, 소형모듈원전(SMR) 등 첨단 에너지 사

업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베트남 남부 티엔장성에서 150㎽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을 준공해 가동하고 있다. 2020년에는 남부 닌투언 지역에 131㎽ 규모의 태양광 설 비 투자도 결정했다.

다만 과제도 남았다. 향후 세부적인 건설 인허가 취득, 국영전력공사와의 전력판매계 약 체결, 부지 내 지역 주민 이주 등이 풀어야 할 숙제다. 빈 부위원장은“프로젝트에 영향 을 줄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별 도의 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며“성 단위를 넘는 문제는 중앙정부, 파트너, 투자자들과 협력해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아지트로,

①호텔 라운지

윤지인(가명·44)씨에겐 초등학생 시절 생

생한 기억이 있다. 외식 장소를 고르려고‘뭐

먹을까’묻는 부모님에게“분위기 좋은 데로

가자”고 답한 기억이다.“메뉴는 중요하지 않

고, 노란색 전구 조명이 있는 레스토랑을 가

고 싶었어요. 어려서부터 분위기 있고 예쁜

걸 좋아했어요.”

윤씨 가족은 대구에 거주하는 4인 가구다.

5년 전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침실과

거실, 작은방에 기다란 통발코니가 있는 집이

었다. 처음부터 확장은 고려하지 않았다. 발코

니를 없애면 섀시까지 교체해야 해 인테리어

비용이 크게 뛸뿐더러, 단열이나 결로 문제도

걱정됐다. 대신 발코니를‘분위기 좋은 공간’

비확장 발코니 인테리어

아파트 안과 밖의 사이에는 ‘발코니’가 놓여 있다. 통상 ‘베란다’(집채에서 튀어나오게 해 벽 없이

지붕을 씌운 부분)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가 떠올리는 장소는 엄밀히 따져 건축물 외벽에 접해 부 가적으로 설치되는 공간, 발코니다. 발코니 확장은 대세 인테리어가 된 지 오래다. 거실과 방을 더 욱 넓게 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하지만 발코니는 외부와 가장 밀착된 장소라는 특별함이 있 다. 거실, 방과 문으로 분리돼 별도 공간으로 꾸미기도 쉽다. 짐을 보관하고 빨래를 너는 곳이라는 고정관념만 탈피한다면, 발코니의 놀라운 잠재력을 만날 수 있다. 공간의 매력을 십분 활용한 발코 니 3곳을 만나 봤다.

으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윤씨의 인테리어 콘셉트는‘호텔 라운지’

였다. 바닥에는 타일카펫을 깔고, 벽에는 아

이보리색 탄성코트를 칠했다. 길게 이어진 발

코니 공간은 간살 파티션과 수납장으로 분리 했다. 거실 발코니에는 1인용 소파 두 개와 테

이블을, 침실 발코니에는 긴 소파와 쿠션을 놓았다. 편히 앉거나 누워 쉴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의도했다. 수납장, 테이블 위에는 전선 이 연결되지 않은 캡슐 커피머신과 전화기를 올려놨다. 호텔 느낌을 살리기 위한 소품이다. 윤씨는“공사와 시공은 탄성코트 칠, 벽장, 조명이 전부여서 비용이 크게 들지 않았다” 며“스타일링 비용은 조명과 타일카펫, 소파 와 테이블, 간살 파티션, 수납장 등을 모두 합 쳐 120만 원가량 들었다”고 설명했다.

1인용 소파가 바깥이 아닌 거실을 향하도

록 놓은 점이 특이했다. 윤씨는“맞은편에 아

파트가 있어 밖을 향해 앉으면 불편할 것 같

았다”고 설명했다. 아파트로 꽉 찬 거실 전망

을 바꾸는 효과도 있었다. 윤씨는“발코니가

곧‘거실 뷰’인 셈”이라며“발코니를 쓰고 있

지 않을 때도 눈이 즐겁다”고 웃었다.

②아지트

충북 제천시에 거주하는 오정원(28)씨 부

1

부도 2년 전 신혼집을 꾸리면서 발코니 공간

을 적극 활용했다. 오씨는“발코니가 유독 많

은 집이어서 최대한 살려보기로 했다”고 설

명했다. 방마다 딸린 발코니만 총 4곳이었다.

확장해 드레스룸으로 쓰는 1곳을 제외하고 3

곳의 발코니는 그대로 쓰고 있다. 각각 고양

이 4마리를 위한 화장실과, 색다른 아지트 두

곳으로 만들었다. 거실은 원래 확장된 상태였

지만, 설치돼 있던 폴딩도어를 유지해 발코니

자리를 카페 겸 포토존으로 꾸몄다.

오씨의 취향이 듬뿍 담긴 장소는 깊은 숲

을 연상시키는 침실 발코니다. 이끼와 꽃이

그려진 짙은 녹색 러그를 깔고, 나무 책상과

수납함을 뒀다. 식물 모형을 놓아 싱그러운

느낌도 살렸다. 수납함과 책상 위는 좋아하는

빈티지 소품들로 채웠다. 오씨는“일기를 쓰

2

거나 책을 읽곤 하는 곳”이라며“특히 비가 오는 날 즐겨 찾는 나만의 아지트”라고 소개 했다.

서재 발코니는 밝고 산뜻하게 꾸민 또 다른 ‘아지트’다. 키우는 식물을 곳곳에 배치하고,

여유 즐기는 홈카페로$ 발코니의‘아늑한 변신’

오씨는“발코니 아지트 2곳 인테리어 비용

은 합쳐서 100만 원대 초반이었다”고 했다.

업체에는 타일 시공과 도배만 맡겼는데, 작

은 공간이라 지출이 크지 않았다. 책상과 의

자, 수납장 등 가구를 채워넣는 데에 97만 원

이 들었다. 오씨는“러그와 캣타워는 원래 갖

고 있던 제품이었고, 책상은 중고거래를 해

비용을 아꼈다”고 설명했다.

③햇살 좋은 카페

확장이 대세 인테리어 되었지만

‘야외와 집의 중간’특별함 있어

타일카펫^탄성코트 칠^조명 등

시공^공사비 100만원대면 충분

“취향에 따라 이색 공간으로 활용

생활공간과는 다른 분위기 즐겨”

경기 김포시에 거주하는 김리하(39)씨 부 부 자택에도 서재와 거실, 침실까지 이어진 긴 발코니가 있다. 실내가 18평인데 발코니 만 6평인 아파트였다. 확장도 고려했지만 결 국 포기했다. 아파트 최상층이라 거실 층고 가 높은데, 발코니 천장은 낮아서다. 확장을

① 오정원씨가 침실 발코니에서 일기를 쓰 고 있는 모습. 오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소품으로 가득 채운 이 공간을 ‘아지트’

라고 소개했다. 오씨 제공

② 윤지인(가명)씨의 자택 발코니. 타일카펫 을 깔고 1인 소파와 테이블, 조명을 배치 해 호텔 라운지 콘셉트로 꾸몄다. 윤씨 제공

③ 오정원씨의 자택 거실 발코니가 있던 자 리. 원래부터 확장이 되어 있었지만, 기 존에 설치된 폴딩도어를 유지해 별도 공 간으로 꾸몄다. 테이블과 수납장, 잡지 거치대를 둬 홈카페와 포토존을 만들었 다.

제천=김나연 기자 ④ 홈카페로 변신한 경기 김포시 김리하씨

부부의 자택 발코니. 흔히 ‘베란다’로 불

리는 공간이지만 ‘발코니’가 정확한 표 기다. 김포=강예진 기자

하더라도 층고 차이 때문에 두 장소가 분리

바닥에는 실내 바닥과 같은 색의 조립마루 를 깔아 이어진 느낌을 주되, 빈 곳을 흰 조 약돌로 채워 실외의 느낌도 살렸다.거실 쪽 발코니는 테이블과 의자를 둬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홈카페로 꾸몄다. 라탄 조명을 달 고 빈티지 접시와 컵, 사진, 조화 등을 곳곳 에 배치해 따뜻한 인상을 줬다. 평상 카페로 변신시킨 침실 쪽 발코니는 김씨가 특히 아끼는 곳이다. 원래는 움푹 파 인 화단이었지만, 목공 인테리어를 해 평상 으로 만들었다. 김씨는“제주도에서 평상 카 페를 간 적 있는데 너무 좋았어서 비슷하게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노 트북으로 일을 할

발코니를 주 로 쓴다고 했다. 색다른 느낌의 카페 두 곳을 집에 모아둔 셈이다.

“발코니 잘 활용하면, 방이 생기는 셈” 방치되기 십상인 발코니를 살려 집을 한 층 다채로운 공간으로 꾸민 이들에게, 인테 리어 공식이 되어가는‘발코니 확장’을 어떻 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3명 모두“취향에 따 라서 확장 역시 좋은 선택”이라면서도,“발 코니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입을 모았 다.

돼 보일 것 같았다. 그럴 바에는 나뉜 공간

의 이점을 살려 다르게 꾸며보기로 했다. 결

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김씨는“

카페 대신 발코니에서 일하느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김씨는 가벽과 커튼을 활용해 발코니 공

간을 셋으로 나눴다. 서재 쪽 발코니는 분리

수거함과 로봇청소기 등을 두는 생활 공간

으로, 두 곳은 홈카페로 쓰고 있다. 이어진

“발코니를 잘 활용하면 방이 새로 생기는 셈이에요. 언젠가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더 라도, 확장 대신 발코니를 색다르게 꾸며 쓰 고 싶어요.”(오씨)

“생활 공간에서 한 발짝만 나가면 새로운 기분으로 또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게 발코니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윤씨) “바람도 불고 해도 드는, 야외와 집의 중간 이라는 점이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나만의 취향을 담아 이색적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발코니 활용을 추천해요.”(김씨) 김나연 기자

에너지 하베스팅

러닝 열풍 영향으로 스마트 워치에 관심이

높다. 달리는 동안 페이스 조절에 필요한 각

종 데이터를 뽑아주는 덕분에 러닝의 필수품

이 됐지만, 배터리 충전이 골치다. 러너들 사

이에선 스마트 워치 배터리를 오래가게 하는

팁이 공유될 정도다. 산업계와 학계에선 이

문제를 해결할 색다른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몸에서 나는 땀, 달리는 발의 압력으로 배터

리를 실시간 충전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기술은 일상에서 무심코 버려지는 자

투리 에너지를‘수확’해 전기로 만드는‘에너

지 하베스팅’으로 가능하다. 에너지 하베스

팅은 사람이 걸을 때 생기는 진동(압전), 체온

과 공기의 온도차(열전) 등으로 생기는 에너

지를 모아 전기로 바꿔 쓴다는 개념이다. 물

리적 원리는 이미 19세기에 발견됐고, 기술도

제법 성숙했다.

최근에는 에너지 하베스팅을 스마트 워치,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사물인터넷(IoT) 인

프라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실시간

작동해야 하는 전자기기에 매번 배터리를 갈

아끼우지 않아도 되는 반영구적인 독립 전원

장치를 마련하려는 노력이다.

이런 시도가 가능해진 건 초저전력 반도

체 덕분이다. 이전에는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

체 자체를 가동하는 데도 상당한 전기가 필

요했지만, 최근에는 마이크로와트(μW) 수준

의 적은 전력으로도 센서나 칩을 구동할 수

있다. 사람의 체온이나 누르는 힘으로 만드는

미세한 에너지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원이 차단돼도 데이터를 기억하고 있다가

에너지가 수확될 때만 다시 연산을 하는 비

휘발성 메모리 기술도 한몫했다.

최근 유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 구진은 에너지 하베스팅을 활용한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했다. 심전도 센서와 에

너지 하베스팅 패치를 각각 다른 위치에 부착

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슴에 붙이는 심전도

센서 패치는 심장이 뛸 때 생기는 미세한 전

사람의체온^땀^체중압력등활용

미세한에너지들모아전기로바꿔

초저전력반도체로전자기기구동

국내서도

실제상용화엔전력생산량이문제

기 신호를 읽어내고, 에너지 하베스팅 패치는

팔이나 발목에서 태양전지나 열전 소자를 이

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연구진은 발전 소자에서 떨어져 있는 심전

도 센서까지 무선으로 전력을 전달하는 네트

워크 구조를 개발했다. 팔뚝에 붙인 패치에서 태양전지가 생산한 전력이 약 30㎝ 떨어진

가슴 위 센서까지 무선으로 전달되는 식이

다. 유 교수는“전력 수준을 일상생활에서 전

자기기를 쓰면서 상시 노출되는 정도로 낮췄

다”고 말했다.

에너지 하베스팅 패치에는 태양전지·열전

소자·압전소자·마찰전기소자·고주파에너

지 등 다양한 에너지 수확 장치가 결합돼 있

다. 여러 발전 기술을 동시에 활용해 끊김 없

는 전원 공급을 구현한 것이다. 예를 들어 빛

이 없는 밤에는 압전이나 마찰전기를 주 전원

으로 이용하는 식이다.

낮과 밤, 기온과 압력 등 환경에 따라 에너

①

압전(물리적 압력·진동에 의한 전하 발생)

[장점] 날씨 영향 없음, 미세 진동 활용 가능

[단점] 지속적 진동 필요, 전류 출력 낮음

② 태양광(빛 흡수하면 반도체 내 전자 이동)

[장점] 기술 성숙도·효율 높음, 실내외 모두 가능

[단점] 기후·밤낮 영향 큼, 패널 오염되면 효율 저하

수분 변환(대기 중

[장점] 빛·진동 없는 곳도 가능, 상시

[단점] 초기 단계, 발전량이 대체로 낮음 ④ 열전(두 지점 간 온도 차이로 전하 이동)

[장점] 구동 부품 없어 수명 김, 온도 차만 있으면 실시간 발전

[단점] 효율적 온도 차 유지 어려움, 고가 소재 필요

⑤ 전자기 유도(자기장 변화에 의한 유도 전류 발생)

[장점] 큰 전력 생산에 유리, 기술 신뢰성 높음

[단점] 자석·코일의 부피와 무게, 미세 진동엔 반응 어려움

발전 여건은 크게 달라진다.

적용된 기기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발전

방식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전상민 포스

텍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시도 중인 수

분 구동 발전도 그중 하나다.

수분 구동 발전은 물 분자가 발전 소자에

흡착되면서 발생한 이온들이 소자 내부에서

이동하는 과정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공기 중 수증기만으로도 에너지 수확이 가

능한 것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소자는 블루

투스를 작동시키거나 휴대용 미니 선풍기를

돌릴 정도의 전력을 수확할 수 있다. 이를 바

탕으로 호흡에서 나오는 수분을 이용해 중

환자나 산업 현장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모

니터링하는 마스크를 만들었고, 스마트 팔

찌를 땀으로 가동하는 데도 성공했다.

실시간 에너지 하베스팅으로 스마트 기기

작동이 가능하다는 건 충분히 확인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문제는 생산되는 전력

의 양이다. 유 교수는“스마트 워치에 필요한

전력은 심전도 센서의 약 20배라, 이 차이를 메우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 했다.

기기의 안정적 작동을 위해선 저장 장치

도입도 병행돼야 한다. 전 교수는“전원을 연 결하기 어려운 지역의 산불 모니터링처럼 에 너지 하베스팅이 유용하게 쓰일 곳은 많지 만, 안전을 위해선 적절한 배터리 기술과도 연결돼야 할 것”이라고

완전히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 아 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 위에 쌓여 만들어진

다는 것이다. 이 원리는 오늘날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현대의 소프트

웨어는 수많은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와 외부

코드들이 결합되어 하나의 시스템을 이룬다.

여기에서 질문을 던져야 한다.“우리가 올라

서 있는‘거인’이 무너진다면 어떻게 될까?”

이것이 바로 지금 기업들이 마주하고 있는 공급망 보안의 문제다.

3월 24일 보안 커뮤니티에 충격적인 소식

이 전해졌다.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모델이

나 서비스들을 쉽게 도입하게 돕는 오픈소

스인 LiteLLM 패키지에 악성 코드가 삽입된

것이다. 이 패키지는 월간 9,7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되는데, 공격이 장기간 지속되었다

면 피해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컸을 것

이다. 다행히 빠른 시간에 탐지되어 조치되

었지만, 그사이 해당 패키지를 설치하고 실

행한 시스템들은 이미 악성 코드에 노출되었

을 가능성이 있다. 이 사건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3월 30일에는 주간 다운로드 1억 회가

넘는 오픈소스 액시오스(axios)가 공격의 대

상이 됐다. 약 3시간 만에 탐지되었지만, 그

동안 기업 공급망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

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급망 공격이 항상 빠르게 탐지되지 않

는다. 2024년에는 xz-utils 소프트웨어에 수

년에 걸쳐 침투한 뒤 마지막 순간 치명적인

백도어를 심은 매우 고도화된 공급망 공격

이 있었다. 공격자는 최소 2021년 10월부터

‘Jia Tan’이라는 이름으로 정상적인 활동을

꾸준히 했고, 2022년에는 다른 가짜 인물들 을 동원해 기존 유지보수자에게 압박을 가

하며 프로젝트 운영권에 점진적으로 접근했

다. 그 결과 2023년 사실상 유지보수 역할까

지 맡게 되었으며, 2024년 2월과 3월에 이르

러서야 실제 백도어가 삽입되었다. 눈에 보이

는 악성 행위는 몇 주에 불과했지만, 그 행위

를 가능하게 한‘신뢰 침투’과정은 2년이 넘

게 이어진 셈이다. 기술적으로도 이 공격은

극도로 정교했다. 악성 코드는 소스 저장소

전체에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방식이 아니라

배포용 프로그램에 숨어들었고, 정상 파일

과 스크립트 사이에 은닉되어 일반적인 코드 리뷰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렵게 설계되었다. 공급망 보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프트 웨어 구성요소 명세서(SBOM), 출처 증명, 지속적인 모니터링, 조정된 취약점 공개와 같 은 기술적·제도적 대응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공격자들의 공세가 점점 더 정교해지 고 있는 지금, 기업들에 공급망 보안은 더 이 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공급망 이 딛고 서 있는 거인, 즉 수많은 오픈소스와 코드가 얼마나 견고한지를 바라봐야 할 때 다. 윤인수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Adobe Stock

‘AMG CLE 카브리올레’타봤더니

뻥 뚫린 천장에 엔도르핀 샘솟아

가속 페달 밟자마자 강력한 출력

에어캡 등 쌀쌀한 날에도 아늑함

성인 4명이 타더라도 공간 충분

드라이브 만족감 100% 끌어올려

부서진 파도가 머리 위를 덮칠 듯 솟구쳐

오르는 해안도로를 달릴 때도, 10m를 훌

쩍 넘는 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숲길을 달릴

때도 완벽했다.‘메르세데스-AMG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는 창문을 여는 것만

으로 성에 차지 않았던 드라이브의 만족감을 100%로 끌어올렸다. 소프트톱을 여는 순간

폭발하는 개방감과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튕

기듯 노면을 박차고 나가는 강력한 출력은 마

치 도로 위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

릿함을 선사했다.

오픈톱 100% 즐기는

벤츠만의 독보적 기술

지난달 22~25일 수도권과 강원 동해안 일

대에서 AMG CLE 카브리올레를 시승했다.

지난해 2월 국내에 출시된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은 오픈카 특유의 개방감이다. 평소 오픈

카를 경험하기 힘든 터라 뻥 뚫린 천장이 주

는 개방감은 엔도르핀을 샘솟게 만들기에 충 분했다.

게다가 어떤 상황에서도 최상의 오픈 드라

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AMG CLE 카브리올

레에는 메르세데스-벤츠만의 독보적인 기술

이 적용됐다. 먼저 에어캡 기능. 앞 유리 상단

과 뒷좌석 머리 뒤에‘윈드 디플렉터’가 올라

와 고속 주행 중에도 안으로 바람이 들이치

는 걸 막는다. 머리카락이 흩날려 운전에 방

오픈카의

해가 되기는커녕 해가 진 후 제법 쌀쌀한 바

닷바람이 불어올 때도 운전석에서 아늑함을

느낄 정도였다. 여기에 벤츠의 섬세함이 돋보

이는‘에어 스카프’가 더해졌다. 1열 시트 헤

드레스트 하단부에서 나오는 따뜻한 바람이

목덜미를 감싸 초봄이나 늦가을까지도 오픈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실질적 4인승 오픈카의

머뭇거림 없는 가속력 CLE 카브리올레는 2024년 6월 일반 라

인업 출시 때부터 C클래스와 E클래스 카브

리올레가 통합돼 휠베이스가 E클래스 수준

으로 늘어났다. 무늬만 4인승인 다른 오픈

카들과 달리 성인 4명이 타도 충분한 공간

을 갖췄다.

여기에 AMG 기술이 더해지면서 완성도는

더욱 높아졌다. 업그레이드를 거친 트윈 스

크롤 터보차저가 장착된 3.0리터(L) 직렬 6기

이질감 없이 바통을 이어받아 강력한 스퍼트 를 구현한다.

준수한 연비·부드러운 서스펜션… ‘데일리카’로도 무난

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449마력의 최고 출력

과 57.1kgf·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여기

에 일렉트릭 컴프레서 기술은 기존 터보 엔진

의 한계로 꼽히는 터보랙(가속 페달 밟은 직

후 배출가스 부족으로 엔진이 울컥거리는 현

상)을 말끔히 지워버렸다. 48볼트(V) 전기의

힘으로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모터를 가동 시키고, 속도가 붙으면 대형 배기 터보차저가

묵직한 스티어링휠은 고속 주행 시 직진성 을 높여 압도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CLE 카브리올레만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고속 때와는 달리 시내 주행에서는 반전도 드러났다. 속도 감응형 전자식 스티어링 시스 템이라 저속 주행이나 주차 시에는 손가락 하 나로도 돌릴 수 있을 만큼 가볍게 변신한다. 최대

리올레는 스티어링휠이 두 바퀴 반 회전하는

일반 차량과 달리 레이싱카처럼 한 바퀴밖에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도 가변식 스티어링 기

어비를 적용해 순식간에 방향을 튼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에 웬만 한 준대형 가솔린 세단과 비

슷한 L당 9.1㎞의 복합 연비를 제공하고, 컴 포트 모드에서는 부드러운 서스펜션으로 전

환돼 도심 주행이 많은 데일리카로도 합격

점을 줄 만하다. 가격은 2026년식 기준 1억

1,360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강릉=김경준 기자

◀ 소프트톱을 개

방하지 않은 메르 세데스-AMG CLE

53 4MATIC+ 카브

리올레.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서원찬 보험 1넘버 종합보험

지리 EX2 피어슨공항서 목격돼 고급형 로터스 엘레트라도 도착

중국산 전기차(EV)가 캐나다 시장에

상륙했다. 지난달 29일 블룸버

그통신과 파이낸셜포스트

등에 따르면 상하이 공

장에서 생산된 전기

차 수백 대가 새로운

저율 관세 체제 아래

최근 캐나다에 들어

오기 시작했다.

지리(Geely^사진)의

EX2와 EX5는 지난달

27일 토론토 피어슨공항

가 중국을 공식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

회담을 하고 발표한 양국 통상 합의에 따른 것이다.

당시 중국은 현행 84%인 캐나다산 유채

씨 수입 관세를 올해 3월1일부터 약 15%

에서 목격됐는데, 이는 테스

트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 측은 공식적으로 캐나다 시장에서 판매 사업을 시작하지 않은 단계다.

이달 초 상하이에서 출발한 차량 운반선 글로비스 트레저호가 밴쿠버항 인근에 정박 중이다. 여기엔 중국산 고급 모델 로터스 엘 레트라(Lotus Eletre) 차량이 실렸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1월 마크 카니 총리

로 낮추고, 중국에 캐나다인들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캐나다는 향후

12개월 동안 특혜 관

세율 6%를 적용해

중국산 전기차를 최

대 4만9천대 수입하

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캐나다는

중국산 전기차에 100% 넘

는 관세를 부과해 사실상 수

입을 차단해왔다.

캐나다가 특혜 관세율을 적용한 4만9천대

물량은 캐나다 신차 시장의 3%에도 미치지

못한다.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가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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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해 두 여성의 관계 그린‘역사 백합 소설’ “타이완은

“타이완은 식민지배와 완전한 작별을 고

하지 못했다.”

대만(타이완) 작가로 최초, 영어로 번역된

중국어 문학 작품으로도 최초로 인터내셔

널 부커상을 수상한 양솽쯔(42) 작가가 1일

한국 언론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19

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부커상 시상식

을 치르고 방한해 사실상 수상 후 첫 공식

일정을 가진 자리였다.

부커상 수상작으로 지난해 11월 한국어

로도 번역된 장편소설‘1938 타이완 여행

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대만이 배경이

다. 일본인 소설가‘아오야마 치즈코’가 현

지 통역사‘왕첸허’와 함께 대만 곳곳을 여

행하며 미식을 경험하는 이야기.

시계를 약 100년 전으로 돌린 이유에 대

해 양 작가는 이렇게 설명했다.“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1945년 한국은 광복을 맞았지

만, 중화민국 정부(국민당) 지배하에 들어가

게 된 타이완은 다시 한번 식민지배와 다를

바 없는 시간을 겪었다. 계엄통치가 1987년

까지 38년간 계속됐다. 1996년 총통 직선

제를 쟁취했지만, 그로부터 30여 년 흐른

지금도 우리는 왜 식민의 그림자를 벗어나

지 못하고 있나. (…) 식민지배 시기를 소설

로 쓰면서 현대의 독자들에게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

이다.”

작가의 역사의식은 작품의 독특한 형식

에도 반영돼 있다. 소설은 치즈코가 자

신의 여행기를 소설로 썼고, 훗날‘양

솽쯔’라는 번역가가 이를 발견해 대

만에서 번역·출간했다는 설정 아

래 전개된다. 작품 말미‘양솽쯔’

의 역자 후기까지 모두 허구인 메

타픽션이다. 양 작가는“일제강점

기와 중화민국 정부 시기를 거치

타이완 작가 최초 인터내셔널 부커상

일제

며 시행된 두 차례의‘국어’정책으로 언어

단절이 있었다”며“번역가 캐릭터를 통해

100년 전 언어와 지금 언어가 달라졌다는

것을 독자들이 생각해보길 바랐다”고 했다.

작품은 시종일관 식민지배자 치즈코의

시선으로 대만을 묘사한다. 작가의 의도다.

양 작가는“독자들이 지배자 시각에 이입

하길 바라 일부러 택한 방식인데 한국 독자

들에게는 완전히 실패했다”며“한국 독자

들은 처음부터 피지배자 입장에 이입을 했

다”고 말했다.

일제 식민 치하를 그리면서도 치즈코와

첸허 두 여성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섬세하

게 그려낸다. 이른바‘역사 백합 소설’로 분

류되는데, 사실상 양 작가가 개척한 장르다. 레즈비언인 그는“여성의 시각으로 쓰인 여

성의 이야기가 충분하지 않다”며“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것들을 문학을 통해 알리고 기록하고 싶었다”고 했다. 2016년 인터내셔 널 부커상, 2024년 노벨문학상을 탄 한강

작가를 언급하며“전 세계가 한 방향을 바

라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여성 문제를

다루고, 국가가 개인과 민족에게 어떤 폭력 을 가했는지, 사회 가장자리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느리지만 세상을 바꾸는 문학의 힘을 그 는 믿는다.“저 역시 세상을 더 빨리 바꾸고 싶은 조급함을 느끼지만, 변화는 단번에 오 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한 사람의 인생보다 더 길 수도 있다.

‘1938 타이완 여행기’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탄 양솽쯔 작가가 1일

이에야스

| 요코야마 미츠테루

카리나가 쓴 모자는 ‘NON MERCI’, 고맙 지만 사양한다는 의미이다. 모자는 메르시 (MERCI)에서 판매 중이다. MERCI 에서 파 는 NON MERCI 모자라는 반전 덕분이다.

물이 참 시원하네요!'라는 표현이 모두 가능한 것 은 '시원하다'가 음식을 나타내는 말과 어울려 쓰 이는 경우에 상반된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사 실에서 비롯한 것이다. '학원을 끊다'의 '끊다'도 ' 학원'과 어울려 쓰일 때에는 '등록하다'와 '등록을 그만두다'라는 상반된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이 '시원하다'와 유사하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이러한 사실들을 알려 주고 나면, 한국어는 참 배 우기 어려운 언어라는 볼멘소리를 들을 때가 있 다. 그럴 때마다

중국은 AI 확산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 중

하나다. 정부는 AI와 로봇을‘고품질 생산력’

의 핵심으로 내세우며 산업 전반의 스마트화

와 자동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중국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생성형 AI 이

용자는 6억200만 명에 달했고, 생성형 AI 보

급률은 42.8%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사무 영

역에 AI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공장과 물

류, 서비스 현장에서는 로봇이 사람 손을 대

신한 지 오래다.

문제는 AI와 로봇이 기업의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사람의 일이

줄어들거나 값이 낮아진다는 점이다. 중국 당

국은 AI가 새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

고 강조하지만, 노동자들이 먼저 체감하는 것

은 새로운 기회보다 기존 업무의 축소와 임금 압박이다. 항저우와 베이징의 노동 분쟁 사례

는 AI 대체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우려가 아닌

이미 법정과 중재기구 앞에 놓인 현실임을 보

여준다.

1분 만에 약 포장$

베이징엔‘로봇 약국’이 있다

베이징 하이뎬구의 한 스마트 약국에서는

이런 변화가 이미 서비스 현장으로 들어온 모

습을 볼 수 있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이 들어오자 휴머노이드 업체 갤봇의 로

봇‘G1’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로봇은 진열

대에서 주문 상품을 집어 들고, 작은 포장대

에서 포장 작업을 마친 뒤 배달기사 수거용

사물함으로 옮겼다. 주문 인식부터 포장, 출

고 준비까지 걸린 시간은 약 1분이었다.

이 약국은 최근 베이징 하이뎬구 시장감독 관리국으로부터‘약품경영허가’를 받았다.

그동안 휴머노이드 로봇은 콘택트렌즈 같은

일부 의료기기 판매에는 투입될 수 있었지만, 처방약을 포함한 의약품 판매에는 제한이 있

“첨단기술이일빼앗아”

일자리 불안으로 번진 中 AI·로봇 산업

중국 항저우의 한 기술회사에서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 제품의 품질관리 책임자로 일하던

저우는 어느 날 회사로부터 뜻밖의 통보를 받았다. 회사는 저우에게 직무 강등과 40% 임금 삭감을 제안 했고, 그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해고했다. AI가 그의 업무를 대신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항저우 중급인민법원은 지난달 회사의 해고가 위법하다고 보고 저우에게 26 만 위안(약 5,700만 원)의 보상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 판결은 AI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밀

중국이 마주한 딜레마를

해지의 법적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AI·로봇 확산에 적극 나서는 중국

베이징 약국선 로봇이 약 찾고 포장

훈련센터선 수건 접기 등 가사 학습

기업 생산성 높이지만 사람 일 축소

화이트칼라·현장 노동 동시 압박

‘AI 탓 해고’노동자에 보상 판결도

당국, AI發 사회 불안 인식 확산

산업 전략에‘고용 충격 완화’포함

었다. 이번 허가로 환자는 집에서 의사 상담

을 받고, 약사가 처방전을 검토한 뒤, 로봇이

약을 찾아 소분·포장해 배달기사에게 전달

하는 방식의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매장에는 처방약과 비처방약, 의료기기 등 5,000~6,000개 품목이 갖춰져 있었다. 갤봇

측은 로봇이 제품 식별, 분류, 포장 작업을 자

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약품의 유

효기간도 시스템으로 관리해 기 한이 임박한 제품은 즉시 판매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법

상 전문의약품의 처방전 검토와 복약 지도는

여전히 약사가 맡아야 하지만, 약을 찾고 포

장하고 출고하는 반복 업무는 빠르게 로봇의

몫이 되고 있다.

베이징에 위치한 휴머노이드 로봇 데이터 훈련센터‘리얼맨’은 인간 노동 대체 로봇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곳이다. 센터 안에서

는 로봇이 물건을 집고, 들고, 옮기는 기본 동

작부터 수건 접기, 토스트기에 식빵 넣기 같

은 생활 장면을 반복해서 배운다. 사람의 손

끝 움직임과 팔의 각도, 물건을 잡는 힘 과 순서가 데이터로 변 환된다. 동작 과정에서 속도, 온도, 촉각, 전류 등 71개 차원의 데이터가 수집된다. 물을 따르다

▲ 베이징시 하이뎬구의 무인 로봇 편의점에 서 갤봇의 로봇이 주문을 받고 있다.

흘리거나, 컵 위치가 바뀌거나, 물건을 잘

못 집는 장면처럼 실패한 동작까지 데

이터가 되는 순간, 인간의 일상적

노동은 로봇이 세상을 배

우는 원료가 된다.

이 데이터의 최종 목

적은 로봇이 사람의 지

시 없이 생활·산업 현장의 일

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같은

로봇이라도 집안일 모델을 넣으면 가사

정리를 하고, 공장 분류 모델을 넣으면 물류

분류를 할 수 있다. 런훙위 리얼맨 해외솔루

션 전문가는“사람과 이익을 다투는 것이 목 표가 아니다”라며“위험하거나 건강에 좋지

않은 환경의 일을 로봇에 맡기려는 것”이라 고 답했다. 먼지가 많은 호텔 세탁실에서 수

건과 침대 시트를 접는 작업을 원격조작 로

봇이 맡는 사례를 들며, 이미 미국 캘리포니

아의 한 호텔에서 이런 방식이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칼라도 생산직도 위험하다

중국이 자동화에 속도를 내는 데에는 구

조적 배경도 있다.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생산 가능 인구가 줄고, 임금 수준이 오르면

서 기업 입장에서는 사람을 더 적게 쓰는 방

식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시장이다. 국제

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용 로

봇 운용 대수는 2024년 200만 대를 넘어섰 고, 같은 해 전 세계 신규 산업용 로봇 설치의

54%가 중국에서 이뤄졌다. 제조업 현장에서

는 용접, 조립, 검사, 운반 등 반복적이고 위험

한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는 일이 흔해졌다.

AI는 여기에‘두뇌’를 더한다. 과거 로봇이

정해진 동작을 반복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학습하고 상황을 판단하며 사무실과 서비스

현장, 플랫폼 노동까지 파고든다. 사무실에서

는 AI가 문서와 코드를 쓰고, 약국과 물류 현

장에서는 로봇이 물건을 집어 포장하며, 플

랫폼에서는 알고리즘이 배차와 평가를 통제

한다. 자동화가 더 이상 제조업 생산라인에만

머물지 않고 노동의 여러 층위를 동시에 압박

하는 셈이다.

충격은 초급 사무직과 반복 업무에서 먼저

나타난다. 문서 작성, 번역, 자료 조사 등은 이

미 AI 도구로 대체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간

단한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AI가

초안을 만들고 사람이 오류를 고치는 방식

으로 바뀌면서, 개발자의 일은‘코드를 쓰는

일’에서‘AI가 쓴 코드를 고치는 일’로 밀려

나고 있다. 과거 신입이 경험을 쌓던 기초 업

무가 줄어들수록 청년층은 노동시장에 진입

할 첫 계단부터 잃게 된다.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불안은 홍콩에서

도 확인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에 따르면 홍콩 8개 공립대가 공유하

는 채용 정보 플랫폼 내 지난해 채용 공고는

3만798건으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3개 업종 중 23개 업종에서 채용 공고가 6

년 만에 가장 적었다. 특히 정보기술·프로그

래밍, 고객서비스, 행정·사무직처럼 AI 활용

도가 높은 분야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본토의 청년층이 체감하는 압박은 더

크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중국 대학

졸업 예정자는 1,270만 명으로 예상된다. 지

난해보다 48만 명 늘어난 규모다. 이미 청년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들은 예전보다

적은 인원을 뽑고, 뽑더라도 AI 활용 능력을

기본 조건처럼 요구한다.

휴머노이드와 서비스 로봇은 현장 노동을

겨냥한다. 중국 플랫폼 기업들은 음식 배달,

창고 물류, 매장 안내, 청소, 순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을 시험하고 있다. 당장 모든 일

하이뎬구의 약국에서 갤봇의 로봇 G1이 업무를 보고 있다.

▲ 무인 로봇 약국에서 로봇이 주문을 받고 포장한 물품을 배달 기사가 수취하고 있 다.

중국 당국도 이런 위험을 의식하기 시작했 다. 초기 중국 정부는 AI가 새 산업과 일자리 를 만든다고 선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AI가 고용에 미칠 충격을 관리해야 한다는 표현이 늘고 있다. 미국 랜드연구소는 지난해 보고서 에서 중국공산당이

바뀌고

분석했다. 그가

관계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소규모 조사 에서 2024년만 해도 AI의 일자리 영향은 주 요 위험 목록에서 하위권이었지만, 올해는 허 위정보와 함께 최상위권 우려로 올라섰다. 자 율주행 택시 거점인 우한시에서 바이두의 로 보택시가 확산하면서“기술이 밥그릇을 빼앗 는다”는 온라인 여론이 커진 것도 정책권의 인식을 바꾼 계기 중 하나로 지목됐다. 정책 문서의 표현도 달라지고 있다. 중국 정 부의 국가 차원 AI 산업 전략인‘AI+’행동계 획은 AI 응용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 는 목표를 담고 있지만, 동시에 AI 응용의 고 용 위험 평가를 강화하고 고용 충격을 완화 하겠다는 문구도 포함했다. 중국 인력자원사 회보장부도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 응하기 위한 정책 문건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일부 정책 논의에서는 세제 혜택, 임금 보조, 재교육 프로그램, 일부 일자리의 기술 대체 제한 같은 방안도 거론된다. 중국 AI·로봇 굴기의 성패는 결국 더 빠른 로봇과 더 똑똑한 AI를 만드는 기술력만이 아닐 수 있다. 그 기술이 바꿔놓을 노동의

▲ 베이징시 휴머노이드 로봇 데이터 훈련센 터 ‘리얼맨’에서 로봇이 수건을 개는 동작 을 학습하고 있다.

을 로봇이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반복적이고 표준화된 업무부터 사람의 필요를 줄여갈 수 있다. 저숙련 노동자와 플랫폼 노동자에게도 새로운 경쟁자가

우아함과 실용성을 동시에, 나를 닮은 집

집주인과 똑 닮은 집

‘완판 신화’,‘억대 연봉’,‘뷰티 마스

터’등 역대급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쇼호스

트 조윤주. 일을 할 때는 완벽주의자이자로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한편으론 털털하고 여

유로운 면모로 반전 매력을 발산하는 그녀

다. 최근 한남동의 아파트로 이사한 그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딱 한 가지를 주문 했다.“저와 닮은 집으로 만들어주세요”라는 다소 난해한 그녀의 요청을 찰떡같이 알아

들은 디자이너는 BEONDY의 김연정 대표.

“조윤주 씨는 겉모습만 봐서는 깐깐하고 깍

쟁이 같은데 개인적으로 친해지니 의외로 털

털하고 따뜻한 사람이더라고요. 집 인테리어 도 살림하기 편하도록 꼼꼼한 수납에 힘을

쓰되 우아함을 잃지 않도록 신경 썼어요.”김

연정 대표를 믿고 인테리어를 맡긴 집주인은

시공 현장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고, 클라

이언트의 믿음으로 자신감을 얻은 디자이너

는 집주인과 똑 닮은 세련된 공간을 연출했 다.

인테리어도 입는 것

조윤주는 인테리어도 패션처럼 자신과 잘

어울리는 것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

각한다. 옷을 입고 가방을 들고 신발을 신는

것처럼 인테리어도 자신에게 딱 맞게 어울리

는 공간을‘입는다’라고 표현한다. 그녀의 공

간 철학은‘인테리어와 나는 하나다’로 현재

생활하는 공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요

즘은 퇴근한 남편과 식탁에 앉아 대화를 나

누는 게 일상의 작은 기쁨이다. 남편 역시 이

사 후 집이 편하고 좋아서 매일 일찍 퇴근하

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고. 주방은 김연

정 대표가 특히 공을 들인 공간이다. 수납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군더더기 없는 아름다움

을 추구했는데, 직접 디자인한 가구를 제작 하고 매립해 한 폭의 그림 같은 공간으로 연 출했다. 생후 9개월에 접어든 아들의 이유식

▲ 풍수지리적으로 최고 명당으로 꼽히는 한남동은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가까운 거 리에 포진해 쇼호스트로, 쇼호스트 아카데미의 원장으로, 어린아이의 엄마로, 사업으로 바쁜 남편의 아내로 살기에 더없이 좋은 입지다. 거실의 두 면이 통창으로 이루어져 탁 트 인 공간을 연출한다. 소파와 패브릭 소파 테이블은 BEONDY가 제작했고, 갈색 에그 체어 는 프리츠 한센, 포인트 체어는 비트라 제품이다.

을 직접 만들어 먹이는 조윤주에게 주방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만족하는 가전은 냉장고.

예전에는 냉장고가 인테리어를 해친다고 생

각했지만 새로 들인 냉장고 덕분에 주방 인

테리어가 빛난다고 생각한다.

바쁜 일상을 차분히 정리하는 공간

매주 일요일 홈쇼핑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조윤주 쇼〉를 진행하며, 직접 운영하는 쇼

현관을 밝히는 천장 조명은 BEONDY가 제 작했다. 벽에 걸린 그림은 제니 브론스키의 ‘Without a mind’(2018).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하고, 브랜드 미팅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조윤주에 게 집은 온전한 휴식을 주는 공간이다. 집 안 의 대부분 공간은 화이트와 골드 컬러가 주 를 이루지만 잠을 자고

대 옆의 옷장 역시 검정색 반투명 유리로 문

을 제작해 옷장 안의 옷은 구별할 수 있지만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신경 썼다. 또 파우

더 룸은 뷰티 전문가의 공간답게 수납장을

구석구석 알차게 마련했다.

엄마의 로망을 실현한 아이방 문을 열면“우와~”하고 탄성이 나오는 아

이방. 아기자기한 가구와 소품이 가득한 이 공간은 아들에 대한 엄마의 사랑과 디자이

원목

보에, 다채로운 컬러가 인상적인 식탁 의자는

베르판, 유리 조명은 라스빗에서 구매했 다.

②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주방. 화이트와

골드 컬러가 조화를 이루며 우아한 느낌

을 연출한다. 원하는 소재와 컬러로 커스

터마이징이 가능하고 칸칸마다 수납이

용이한 냉장고는 삼성 비스포크. 매립형

레인지와 후드는 엘리카.

③ 안방 옆의 테라스. 작은 공간이지만 티 테

이블과 식물 플랜터를 구비해 리조트 부

럽지 않은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테이

블과 의자, 식물 플랜터는 마이오리 제품.

너의 아이디어가 시너지를 발휘해 사랑스럽 고 따뜻한 공간으로 탄생했다. 김연정 대표

는“아이들은 다락같이 포근한 곳을 좋아하

더라고요. 아이가 커서 책을 읽거나 쉬고 싶

을 때 찾고 싶어지는 공간이 되도록 만들어 봤어요”라고 말한다.

어른들의 마음을 알아챘는지 아이는 인디

언 텐트 안과 책상 아래뿐 아니라 방 구석구

석 열심히 기어 다니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

다. 한창 호기심이 많고 장난감이 입으로 들

설치하면서 집 모양 벤치를 만들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어가는 시기라 가구와 소품은 모두 친환경 소재로 들였다.

포근한 집은 행복의 시작점

집의 구조상 가장 끝 쪽에 위치해 조용한

방은 서재다. 독서나 밀린 업무를 할 때, 아

이가 잘 때 조용히 TV를 시청하기 위해 자

주 찾는 곳이다. 일과 육아로 바쁜 일상이지

만 조윤주는 틈날 때마다 육아서를 펼친다.

읽고 기억에 남는 구절은 SNS에 공유하고‘

인친’들과 육아 내공을 쌓는 것도 그녀의 즐

거움 중 하나.“마흔둘이라는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았더니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 다는 욕심이 더 생기더라고요. 포근하고 아 늑한 집이야말로 행복의 기본이라고

비스빌역 사이 남행 구간의 감속 운행 구간

도 추가로 해소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공사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론토대중교통위원회(TTC)가 북중미 월

드컵 개막(11일)을 앞두고 지하철 핵심 인프

라 공사를 진행하면서 7일(일)과 8일(월) 1호

선 일부 구간에서 대규모 운행 차질이 발생

할 예정이다.

2일 TTC는 지하철 운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공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

일에는 세인트조지역과 셰퍼드 웨스트역 사

이 구간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8일에는

로렌스 웨스트역과 윌슨역 사이에서 단선 운

행이 실시된다. 단선 운행 기간에는 북행과

남행 열차가 모두 북행 선로를 이용하며, 셔

틀버스가 추가 투입된다.

TTC의 만딥 랄리 CEO는 이번 공사를 통 해 1호선의 감속 운행 구간 4곳이 추가로 해

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취임 이후 10 개월 동안 감속 운행 구간 해소에 집중해 왔 으며, 전체 감속 구간 수를 30곳에서 6곳으 로 줄였다고 전했다.

TTC는 월드컵 개막 전 에글린튼역과 데이

랄리 CEO는 이번 작업이 월드컵을 대비

하기 위한 것이지만 대회 이후에도 장기적으

로 승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TC의 포트 모나코 최고운영·인프라책임

자는 이번 공사가 막판에 급하게 추진된 것

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월드컵 이전에 핵

심 공사를 마무리하는 계획은 오래전부터 있

었지만 작업 차량 운행 중단과 일정 변경 등

의 영향으로 공사 계획을 조정해야 했다고 설 명했다.

TTC는 지난 4월 야간 작업 중 발생한 두

차례의 유압유 유출 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모든 작업 차량의 운행을 중단한 바 있다.

현재도 일부 차량은 운행에 복귀하지 못한 상태다.

모나코 책임자는 시내 주요 행사 일정과 겹

치지 않도록 일부 공사 계획을 조정하기도 했

다며, TTC의 목표는 월드컵

‘지구의 냉장고’북극 빙하 녹으면

대기 순환시키는 제트기류 약화

극한 폭염^추위, 집중호우 늘어나

中 서부지역 빙하도 빠르게 줄어

광범위한 물 부족 발생 가능성 커

바다로 유입되는 물의 양은 증가

백사장 사라지고 저지대는 침수

“탄소배출 줄이고 국제 협력 절실”

바다 위를 떠도는 빙하 덩어리에 갇혀버린

북극곰. 모두가 사진으로 한번쯤은 본 모습입 니다. 기후위기 탓에 지구가 펄펄 끓기 시작

하면서 지구의 냉장고 역할을 해주던 극지방

얼음이 녹아버리고 있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이죠. 북극곰은 먹이 사냥을 위해

더 멀리 헤엄쳐 나가야 하고 이전보다 번식과

생존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빙하가 줄어들면 인간의 삶도 큰 영향을 받

게 됩니다. 한반도에는 40도를 넘나드는 극한

폭염이 찾아오고 좁은 공간에 엄청난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지

금처럼 빙하가 계속해서 녹는다면 우리는 어

떤 미래를 마주하게 될까요.

한반도 6배 면적 빙하 사라져

우선 빙하가 얼마나 녹고 있는지 살펴보겠 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

르면 3월 15일 기준 북극 해빙(바다 얼음) 면

적은 약 1,430만㎢ 였는데요. 위성 관측이 처

음 시작된 197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

다. 1981~2010년 3월 기준 평균 해빙 면적

(1,560만 ㎢)보다 약 130만㎢ 줄어든 수치인

데요. 한반도 면적(약 22만㎢)의 약 6배에 해

당하는 크기입니다.

해빙의 두께도 얇아지고 있습니다. 나사는

“위성 관측 결과를 보면 올해 북극의 얼음은

전반적으로 더 얇아졌다”며“특히 그린란드

북동쪽 바렌츠해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

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사는 해빙 면적 감소

가 1979년 이후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웃나라 중국의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중국 서부

지역 빙하는 최근 수십년 간 빠르게 줄고 있

습니다. 톈산 1호 빙하는 1962~1986년 연간

5,000㎡씩 감소하다가 1986~2018년에는 연 간 1만600㎡씩 감소해 그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졌습니다.

빙하가 녹으면서 생기는 물(융빙수)의 양은

한동안 증가하다가 최정점(피크 워터)에 도달

한 뒤에는 급격히 감소합니다. 그린피스에 따

르면 중국 빙하 대부분이 2040~2070년 피

크 워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광

범위한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

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중국 빙하는 아시아 여러 국가들을 관통

하는 강들의 발원지입니다. 아프가니스탄, 베

트남, 인도 남부까지 영향을 주고 전세계 인

구 약 18억 명에게 물을 공급한다고 하니 빙 하의 실종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위협이 될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빙하 녹으면 제트기류 약화… “기후위기 심해져”

빙하가 녹는 원인은 두말할 것 없이 지구가 뜨거워졌기 때문입니다. 김연하 그린피스

니다. 특히 북극은 북극 증폭 현상으로 인해

다른 지역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온난화가 진

행되고 있다는데요. 북극 증폭이란 북극의 해빙이 녹으면서 태양 빛을 반사하는 면적은

줄어든 반면 바다가 열을 흡수한 강도는 세

지는 현상입니다. 김 캠페이너는“(해빙 감소

등) 극지방의 변화는 북극 생태계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기후 패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빙하가 녹는다면 한반도 기후에는 어떤 변

화가 있을까요. 가장 큰 변화는 전 지구적 대

기 흐름이 뒤틀린다는 점입니다. 북극 상공에

는 대기를 순환시키는 제트기류가 있는데요.

얼음이 줄어들면 제트기류 흐름이 약해집니

다.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북극의 한기가 밑으

로 크게 내려와 혹한과 대홍수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위로

크게 치고 올라올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폭염과 가뭄이 발생합니다. 진경 극진연구소

정책협력부장은“극지방과 열대의 온도차이

가 클 수록 제트기류가 강하게 발생한다”며“

극지방 온난화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

다보니 제트기류가 울퉁불퉁하게 흘러 파동

이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다의 변화도 뚜렷한데요. 극지방 빙하가

녹아 바다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늘어나고 있 는 겁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최근 36 년(1989~2024년) 동안 우리나라 해수면은 연평균 약 3.2㎜ 수준으로 상승해 총 11.5㎝ 높아졌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백사장이 사 라지고 저지대는 침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지요. 진 부장은“빙하는 중력으로 주 변 바닷물을 끌어 당기고 있는데 빙하가 녹으 면 중력이 약해져 주변 바닷물이 멀리 밀려나 게 된다”며“극지방 주변보다 오히려 멀리 떨 어진 중위도 지역 및 한반도가 더 큰 해수면 상 승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빙하를 지키기 위해선 여러 노력이 필요합 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위험평가와 기후 적응 계획을 세워야 하고 빙하가 녹아 생길 수

이와 공원에서 축구하다 금세 숨이 차 주저앉았어요. 초등학생인 아이는 멀쩡한

데 저는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까지 나더군요. 아이가 ‘아빠는 왜 이렇게 체력이 약 해?’라고 묻는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와 담뱃갑을 버렸어요.”

20세 이전부터 흡연 시작한 사람

궤양성 대장염 발병 위험 2배나

산모 흡연, 자녀 ADHD 35% 높아

니코틴 성분 치아 변색 등 일으켜

폐뿐 아니라 모든 장기에 악영향

“혼자 금연 힘들 땐 전문가 도움을”

이 평균 1.19배 높았다.

하루에 한 갑씩 10년 넘게 피운 사람은 비

흡연자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 가능성

이 약 1.29배 컸다.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

으로 구분되는 지방간은 적절한 치료를 받

지 않을 경우 간부전,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른 나이에 시작한 흡연은 평생의 장 건강

을 위협하기도 한다. 윤혁, 전유경 분당서울대

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국내 건강검

10년 넘게 담배를 피워온 공무원 김모(44)

씨는 최근 금연을 결심했다. 건강검진에서 폐

기능 저하 소견을 받은 데다, 일상생활에서도

체력이 뚝뚝 떨어지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흡연은 폐암의 대표적인 원인이지만, 실제 피

해는 그보다 훨씬 넓다.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

수는“담배 연기에는 화학물질 7,000종 이

상과 발암물질 수십 종이 포함돼 있어 폐뿐

아니라 심장과 혈관, 뇌, 위장관 등 인체 거 의 모든 장기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

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매년 5월 31일

을‘세계 금연의 날’로 지정하고 흡연의 해

로움과 금연의 중요성 알리기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흡연의 악영향은 구강 건강에서도 뚜렷하

게 나타난다. 담배 속 니코틴과 타르 성분은

구취와 치아 변색을 일으키고 치석이 쌓이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2023년 국제학술지 연

구에 따르면 흡연은 치주염 발생 위험을 85%

높인다. 치주염은 치아 주위 조직의 염증 때

문에 잇몸과 치아를 지지해 주는 뼈(치조골)

가 파괴되는 질환으로, 치아 상실의 주요 원인 이다.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간도 담배의 독성

을 피할 수 없다. 조현 순천향대서울병원 가

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성인 남성 1만2,241

명을 분석한 결과, 과거 담배를 피운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

진을 받은 650만 명 이상을 분석한 결과, 20

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은 비흡연자보

다 궤양성 대장염 발병 위험이 약 2배 높았

다. 20~24세에 흡연을 시작한 경우에는 1.73

배, 25~29세에 시작한 이들은 1.68배 발병

위험이 컸다.

가장 치명적인 건 흡연의 폐해가 당사자

를 넘어 다음 세대까지 대물림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장문영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2009~2018년 출생한 아이 중

86만1,876쌍의 모자(母子)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출산 전 2년 이내 건강검진 자료로

산모를 비흡연군과 과거 흡연군, 현재 흡연군

으로 나눈 뒤 자녀의 신경발달장애 발생 여

부를 평균 8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그랬더니 현재 흡연군으로 분류된 산모의

자녀는 비흡연군 산모 자녀보다 자폐스펙트

럼장애(ASD) 발생 위험이 52% 높았다. 지적

장애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가

능성도 각 44%, 35% 컸다. 과거 흡연군 자

녀 역시 ASD 위험이 29% 높았다. 장 교수는

“적은 양의 흡연 이력만으로도 자녀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진

만큼 임신 전 단계부터 금연할 필요성은 충 분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흡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 (COPD), 천식 악화, 위궤양, 골다공증, 성기 능 장애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돼 있다. 김 교수는“흡연은 폐암 외에도 후두암과 식도암, 췌장암 등 각종 암 발생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고혈압, 심근경색,

최근 언론을 보면 미국 경제가 곧 침체에

빠질 것처럼 보도하는 경우가 많다. 중동 지

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

했고, 이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이 소비자

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

적으로도 유가 급등은 여러 차례 경기 침체

의 도화선으로 지목되어 왔다.

표면적으로 보면 이러한 우려에는 일리가

있다. 현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8% 상승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는 연준

이 당분간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유가 충격은 대체로 일시적인 성격

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와 기업은 일

정 기간 저축을 활용해 에너지 비용 증가를

흡수하며, 이에 따라 경제 전체가 받는 충격

역시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 실제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경제지표들을 살펴보

면, 중동 사태 이전과 비교해 거시경제의 흐

름이 크게 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주목해야 할 점은 팬데믹 기간 동안 시행된

막대한 재정 부양책이 종료된 이후에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향후 경제 성장 둔화가 발생한다면, 그 원

인은 유가 충격보다는 통화량 증가세 둔화와

경기 부양책 축소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하

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들은 경

기 침체보다 완만한 성장세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미국 경제가 무결하다

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 미국 증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어 향

후 조정 가능성이 상존한다. 또한, 인공지능 (AI) 혁명과 기술 혁신이 진행 중이라고 해서 1980~1990년대와 같은 초고속 성장 시대가

다시 올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과거보다 비대해진

정부의 역할이 꼽힌다. 지난 20여 년 동안 미 국의 연평균 실질 경제성장률은 약 2% 수준

에 머물렀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0년

Chat GPT 생성 이미지

신호식 Kenny Shin

공인 재무설계 / 재정 관리사 CFP, CIM kenny.shin@ipcc.org

간 경험했던 성장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 는 수치다. AI를 비롯한 혁신 기술이 생산성

을 끌어올리고 있음에도 경제 전체의 성장세

가 제한적인 이유는, 시장이 아닌 정부가 더

많은 자원을 배분하는 구조가 고착화되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미국 경제는 마치‘쟁기 말(Plow

Horse) 경제’에 비유할 수 있다. AI와 첨단 기

술이라는 강력한 경주마가 엄청난 잠재력을

뿜어내고 있지만, 비대해진 정부라는 무거운

기수를 등에 태운 채 밭을 갈듯 묵직하게 나

아가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일부의 우려처럼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찾아보기 어렵다. 올해 1분기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연율 2%를 기록했으며,

2분기 성장률 역시 3% 안팎의 견조한 흐름

이 예상된다. 고용시장 또한 여전히 탄탄하다.

최근 4주 이동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는 20만 건 안팎에 머물며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제조업 생

산까지 전년 대비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현재의 경제 상황은 침체 국면과는 분

명한 거리가 있다.

현재 주식시장은 고유가, 인플레이션 재가

속, 국채금리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등 만만

치 않은 악재들을 소화하며 연일 사상 최고

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고조되는 위험

보다 AI 혁명이 견인하는 기업의 실적 성장에

더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2년 말 이후 S&P 500 기업들

의 이익 전망 개선은 IT, 커뮤니케이션 서비

스, 소비재 섹터에 집중되었으며, 이들 분야

가 전체 이익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

시 말해 현재 증시 상승은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실적 개선에 기반하고 있는 것이

다. 그렇다면 지금 이 상승장을 위협할 수 있

는 진짜 리스크는 무엇일까?

첫 번째 위험은 인플레이션이다. 만약 에너

지 가격 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된다면, 중앙은행은 다시 긴축에 나설

수밖에 없다. 역사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

경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았으며, 특히

공급 부족이 원인인 인플레이션은 더욱 치명

적이었다.

두 번째 위험은 에너지 충격이다. 최근 호

SpaceX, OpenAI, Anthropic 같은 기업들이 향후 신규 상 장(IPO)에 나선다면 시장은 엄청난 규모의 신규 주식을 흡수해야 한다. IPO 자체가 시 장의 고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 들의 자금을 분산시키며 시장의 위험 선호도 를 시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결국 증시를 무너뜨릴 요인은 단 하나의 사 건이 아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을 자극하고, 인플레이션이 금리 인상 우려 를 키우며, 금리 상승이 금융 여건을 악화시 켜 기업 이익을 둔화시키는 일련의 연쇄 반응 이 일어날 때 시장은 비로소 큰 압박을 받게 된다. 현재로서는 미국 경제도, 증시도 여전히 버틸 힘이 있다. 다만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 해 줄 것이라는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AI 는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강력한 엔진이지만, 유가와 인플레이션은

금리로, 금리에서 기업 실적 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그 자체다.

르무즈 해협 운항 재개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것이 곧바로 에너지 시장의 정상화를 의미 하지는 않는다. 원유 운송, 보험, 정유시설 가 동, 재고 재축적 과정 등을 고려하면 공급망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고유가 가 장기간 유지된다면

느린

국세청(CRA)의 세금 신고 처리 지연이 이

어지면서 세금 환급과 세금 평가 통지서를 기

다리는 납세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온주 브램튼의 나트리샤 샨드는 소득세 환

급

처리가 3개월째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12세와 2세 자녀를 둔 싱글맘인 그는 집세가

밀린 상황에서 세금 환급 진행 상황조차 알

수 없어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샨드는 올해 세금 신고 내용이 예년과 크

게 다르지 않아 지연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고 밝혔다. 여러 차례 국세청에 전화한 끝에

담당 직원으로부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

우 7월16일 이후 감독자나 관리자와 상담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납세자들의 세금 신고 마감일은 4월30일

이었으며 자영업자는 6월15일까지 신고할 수

있다. 사망자나 사망자의 배우자 또는 사실혼

배우자를 대신해 신고하는 경우에는 별도 마 감일이 적용된다.

샨드처럼 세금 신고 처리 지연을 겪고 있는

납세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

도 수십 명이 2025년도 세금 평가 통지서와 환급금을 아직까지도 받지 못했으며, 일부는

장애인 크레딧(Disability Tax Credit) 관련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국세청으로부터 처리에 수개월이 걸

릴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다.

워털루의 사친 리케는 올해 처음으로 세금

신고 지연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리케는 2월

말 처음 신고한 뒤 일부 수정 사항 때문에 3

월 말 다시 신고했으며, 이후 온라인 국세청

계정을 확인한 결과 처리 완료 시점이 9월로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신고 역시 특별히 복잡한 내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리케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

리로 전환하기 위해 세금 평가 통지서가 필요

하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상황이 매일 변동하 고 있어 가능한 한 빨리 대출 신청을 마무리 하고 싶으며, 은행이 세금 평가 통지 지연 사

례를 예외적으로 인정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고 말했다.

에드먼튼의 브라힘 라흘랄은 세금 관련 지

연 문제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

다. 라흘랄은 4월18일 신고한 2025년분 세금

신고가 아직 처리되지 않았으며 자신의 신고

내용은 복잡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애

인 크레딧 조정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검토

상태에 있으며, 2024년도 세금 재평가 문제

도 여러 차례 문의했음에도 해결되지 않았다 고 설명했다.

라흘랄은 지난해 회계사가 급여 신고 과정

에서 오류를 냈고, 이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국세청으로부터 벌금과 이자를 부과받

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상황들이 자신과

가족에게 상당한 재정적 스트레스를 초래하

고 있으며, 요청받은 서류를 제출하고 절차에

협조해왔음에도 수개월째 답변 없는 지연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스캐처완주 스위프트 커런트의 수엘렌

프랭코스키도 올해 처음으로 세금 평가 통지

서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프랭코스키는 2월

28일 세금 신고를 했지만 온라인 국세청 계

정에는 아무런 업데이트가 올라오지 않았다

고 설명했다. 그는 3명의 담당 직원과 통화했

지만 자신의 신고가 복잡한 사례라는 설명만

들었고, 완료 예정 시점은 안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랭코스키는 5월9일 마지막으로 국세청

에 전화했을 당시 담당 직원으로부터 6월12

일까지도 세금 평가 통지서를 받지 못하면 다 시 연락하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를 상위 단계로 전달할 방법이 없고 책임

출이나 세부 검증 절차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처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치 대변인은 기한 내 전자 방식으로 제 출된 세금

지는 사람도 없다고 지적했다.

실비 브랜치 대변인은 일부 납세 자들이 겪는 불만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랜치 대변인은 최근 조정 요청 건수가 증가 하면서 재평가와 관련한 환급 처리 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이들 사례는 추가 정보 제

‘편안함·기능성’강조$ 최신

자연 친화형… 집 안에서도 자연과 연결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자연 요소를 적극적

으로 반영한‘바이오필릭 디자인’(Biophilic Design)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자연 친화

적 요소를 실내 공간에 접목하는 주거 설계

는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 외에도,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정원이나 공원 접근성이 부족한 도심

콘도 및 아파트 거주자들에게 바이오필릭 설

계는 자연 속에 있는 듯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비영리 학술 의료 센터‘메이요클리

닉’(Mayo Clinic)을 비롯한 여러 연구에 따

르면 자연 환경은 스트레스 호르몬과 혈압을

낮추고, 불안감을 완화하며,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바

꾼다고 해서 실제 숲이나 해변과 같은 자연에

서 보내는 시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연을 연상시키는 공간 구성만으

로도 일상 생활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베스트 인 아메리칸 리빙 어워즈’심사위

원단도“자연광, 식물, 따뜻한 원목 소재, 실내

외 연결 구조 등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디

자인 요소들이 집을 더 차분하고 건강하며

안정감 있게 만든다”라며“최근 주택 소유자

들은 실내 공간이 마치 야외 공간의 자연스

러운 연장선처럼 느껴지는 설계를 선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내와 야외 공간의 연

결성을 높일수록 거주 만족도와 향후 재판매

가치도 함께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패티오로

연결되는 기존 출입문을 훨씬 더 넓게 개방할

수 있는 유리 폴딩도어나 슬라이딩도어로 바

꾸거나, 천창이나 야외 샤워기 시설 등을 추

가하는 방식이 대표적인 사례다.

플렉스 공간… 다용도 활용 가능

다양한 생활 용도에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

는 이른바‘플렉스 공간’(Flex Space)’설계

가 주택시장에서 여전히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주택 구매자들의 결혼 시기와 첫 주 택 마련 시기가 늦어지고 이사 횟수도 줄어들

‘전국주택건설업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NAHB)가 지난 2 월 열린 2026년 국제건축박람회에서 ‘베스트 인 아메리칸 리빙 어워즈’(Best in American Living Awards) 수상작을 발표했다. 심사 위원단은 올해 수상작에서 공통 적으로 나타난 주요 주거 트렌드로 스타일, 편안함, 기능성을 꼽았다.

무엇보다 건강과 웰빙을 고려한 설계가 최근 주택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강조되는

추세도 함께 나타났다. 이 같은 주거 트렌드는 거주 만족도는 물론 향후 주택 재판매 가치를 높이는 데도 매우 긍정적인 요소다. 포브스가 앞으로 주목할 만한 대표적인

웰빙 중심 주거 트렌드를 살펴봤다.

택 소유주는 많지 않다. 이러한 요구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크 게 늘었다. 당시 많은 가정이 집 안에서 재택 근무와 원격 수업, 홈 트레이닝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동시에 해결해야 했으나, 기존 주택 구조로는 이처럼 다양한 요구를 감당하 기에 역부족이었다.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자연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바이오필릭 디자인’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dobe Stock

면서, 한 주택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며 생애

주기별로 공간을 다양하게 변형해 써야 하는

상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금 구매한 주택이 앞으로 자녀 양육과 부

모 부양은 물론 재택근무, 원격 수업, 홈 트레

이닝, 반려동물 케어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

일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주택 건설 업체들도 하나의 공간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

는 다목적 구조 설계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공간을 여러 용도로 활용하는 개념은 새로

운 것이 아니다. 과거에도 자녀가 독립한 뒤

남는 방을 서재나 임시 사무실로 바꾸는 사

례는 흔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프라이버시와

보안, 인터넷 연결성, 조명 및 접근성 등에 대 한 기준이 한층 높아지면서, 단순히 가구 배

치만 바꾸는 식의 공간 변경에 만족하는 주

수용을 반영해 강한 대비의 미니멀

크림색과 브라운 계열 등 부드럽고 따뜻한 색 조가 인기를 얻고 있다. ‘베스트 인 아메리칸 리빙 어워즈’심사 위 원단은“예전의 차가운 미니멀 스타일보다 편안한 코티지 분위기를 원하는 주택 소유주 가 늘고 있다”라며“일반적으로 중성 계열 색 상이 집 안 분위기를 한층 고급스럽고 안정감 있게 만들어준다”라고 설명했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에 따르면 크림,‘샌 드’(Sand),‘클라우드’(Cloud) 계열과 같 은 따뜻한 뉴트럴 색상이 심리적 안정감을 높 이는 데 특히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부드러운 ‘세이지’(Sage)나‘올리브’(Olive) 계열

판단이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갑시다! 속도보다는

2023년 10월 가자전쟁(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팔레스타인인 최소 7만5,000명이

숨졌고, 그중 3만8,000명 이상이 여성과 소

녀들이라고 유엔여성기구는 추정한다. 유니

세프 자료로는 2025년 9월까지 어린이 최소

6만4,000명이 숨지거나 부상당했다. 이스라

엘 측 희생자는 민간인 1,200여 명을 포함해

1,700명 남짓이다.

아랍계가‘나크바(Nakba, 대재앙)’라고

부르는 이스라엘 건국(1948) 이후 팔레스타

인인은 이스라엘과의 분쟁으로만 최소 11만

~14만 명이 숨졌고,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

구(UNRWA)에 등록된 난민은 590만여 명

이다. 이번 전쟁으로 가자 주민(약 220만 명)

생존자 90% 이상이 사실상 난민이 돼 굶주

림과 전염병, 의료 공백 지대로 쫓겨났다. 유

대 국가 건설이란 종교 세속적 집념(Zionism)과 건국 이후의 군사적 확장주의(대이스

라엘주의)가 빚어온 인류 최악의 진행형 잔혹 사다.

이 현실의 맥락에서, 지금도 끊임없이 변

주-재생산되고 있는 홀로코스트 서사를 어떻 게 받아들여야 할까. 현재를 정당화하려는‘

기억의 정치화’에 냉소하거나 외면해야 할까.

고통스러워도 구분해서 봐야 할까.

‘아우슈비츠의 발레리나’라 불리며 용서 와 치유, 희망의 구루로 칭송받아 온 홀로코

스트 생존자 출신 상담심리학자 에디트 에거 (Edith Eva Eger)의 삶을 반추하는 일도 저 잔인한 질문에 닿아 있다. 에거는 만년의 자

서전‘선택(The Choice: Embrace the Possible)’에 이렇게 썼다.“우리는 상황을 선택

할 수 없지만, 그 상황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선택할 수 있다.”그리고, 가자 학살이 한창이 던 2024년 9월 이스라엘 매체 인터뷰에서 그 는“이스라엘인들이 테러로부터 자유로운 국

가를 가질 권리를 지지한다”며 하마스 테러

로 고통받아온 이스라엘 시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그가 별세했다. 향년 98세.

중-서 유럽을 잇는 교역 도시 코시체 (Kosice)는 긴 세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영토였다가 1차대전 후 체코슬로바키아로, 38년 나치에 의해 다시 헝가리로, 종전 후 다

시 체코슬로바키아로 편입됐다가 93년 분리

독립한 슬로바키아 영토가 된, 20세기 어지

화해와

치유 외쳤지만$ 이스라엘을

죽음의 천사라 불리던 나치 친위대 의사 요제프 멩겔레 앞에서 춤을 춰야 했던 ‘아 우슈비츠의 발레리나’ 에디트 에거는 만 90세 때 출간한 자서전 ‘선택(The Choice)’ 으로 21세기 가장 유명한 홀로코스트 서사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세 권의 책과 강 연, 인터뷰 등을 통해 용서와 평화, 희망을 호소했지만 이스라엘-유대인 정체성에 대한 사랑과 강경 시오니즘이 빚어온

러운 중부유럽사의 상징적 도시 중 하나다.에

거는 헝가리계 유대인 재봉사 아버지와 주부

어머니의 3녀 중 막내로 1927년 코시체에서 태어났다. 맏언니 클라라(Klara)와 둘째 마그 다(Magda)는 각각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 웠지만 에거는 체조와 발레에 두각을 보여

10대 중반(41년 말~42년 초) 헝가리 올림픽 체조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하지만 42년 반 유대인법으로 대표팀에서 쫓겨났고, 44년 3 월 나치가 헝가리를 직접 통치하면서 게토에 수용됐다가 5월 가족과 함께 아우슈비츠 강 제수용소로 이송됐다. 부다페스트 음악원에 다니며 따로 살던 맏언니는 한 교사의 도움 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부모는 아우슈비츠에서 곧장 처형됐고, 만 16세의 에거는‘죽음의 천사’라 불리는 친위 대 의사 요제프 멩겔레(Josef Mengele) 앞에 서 요한 슈트라우스의‘푸른 다뉴브’선율에 맞춰 발레를 해야 했다. 그는 거기가 부다페 스트 오페라 하우스라고 상상하며 춤을 췄다 고 훗날 자서전에 썼다. 공연 후 멩겔레가 던

받

‘아우슈비츠의발레리나’

았다. 귀향 후 병원 치료를 받던 중 결핵 병동

서 만난 체코슬로바키아 파르티잔 출신 유대

인 청년 벨라(Bela)와 이듬해 말 결혼했다. 만

19세의 그에겐‘일상’이 간절했고, 그게 결혼

이었다.

부부는 체코 공산화 직후인 49년 두 어린

딸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 55년 텍사스주 엘 파소에 정착했다. 벨라는 회계사가 돼 가족

을 부양했고, 에거는 뒤늦게 엘파소 텍사스 주립대(심리학)에 진학, 78년 박사학위를 받

았다. 그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전문

상담심리학자로 지역 군 병원 등에서 일하다

캘리포니아 라호야(La Jolla)로 이주, 말년까

지 상담소를 운영했다.

수용소로 실려가던 트럭 안에서 어머니가

해준 말 즉“모든 걸 잃더라도 네가 머릿속에

담아둔 건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다”는 말을

되새기며 상시적 고통과 죽음의 공포를 견딘

그였지만, 일상을 되찾은 뒤로도 대학에 진학

하던 무렵까지 약 21년간 옛 기억을 애써 외

면하며 침묵했다고 한다. 그러다 그는 아우

슈비츠 생존자 출신 심리학자인 빅터 프랭클 (Victor Frankl)의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기

억과 대면하기 시작했고, 53세 무렵 아우슈

비츠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방문한 뒤 비로

소 기억-억압의 모든 빗장을 열게 됐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과거와 온전히 대면하

지 못하면서 상담을 해온 나 자신이 사기꾼처

럼 느껴졌다.”

그는 첫 증손자를 얻은 80대 무렵부터“

아이들이 나를 좋은 롤모델로 여겨주길 바

라는 마음”에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다. 그 책

이 만 90세 되던 2017년 출간해 세

계적 베스트셀러가 된‘선택’이

었다. 그는 3년 뒤 피해자 의식

에서 벗어나기, 용서하기, 현재

에 집중하기 등 12가지 교훈을 예

시와 함께 기록한‘선물(The Gift: 12 Lessons to Save Your Life)’을, 또 3년 뒤

인 2024년 청소년 버전

자서전‘아우슈비츠의

발레리나’를 잇달아 출

간했다. 세 책 모두 한

국어로도 번역 출간됐

다.그렇게 그는 단숨에 21세기 가장 극적인

홀로코스트 서사의 주인공이 됐고, 강연과

인터뷰, 칼럼과 SNS로 세계인에게 화해와 치

유의 메시지를 전했다.

세 번째 책 출간 직후인 2024년 9월 이스

라엘 매체 인터뷰에서 그는 하마스의 10·7

공격과 가자전쟁으로 고통받는 이스라엘 국

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아우슈

비츠에서 나는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

다. 지금의 고통도 일시적인 것이며, (…) 매 순

간이 우리에겐 새로운 기회다. (…) 나는 이스

라엘을 사랑한다. 내가 유대인 여성인 사실이

너무 너무 자랑스럽다.”

가자전쟁 초기인 2023년 11월, 그는 자신

의 인스타그램(@dr.editheger)에 하마스 공

격으로 희생된 이스라엘 시민과‘평화로운’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희생에 안타까움을 전

하며“증오는 사랑을 만들지 못한다”는 소신

을 거듭 피력했다. 그는“반유대주의가 다시

11월 파르티잔 출신 체코슬로바키아 청

년 벨라와 결혼, 이듬해 첫딸을 낳았다.

부부는 2녀 1남을 낳았고 5명의 손주 와 7명의 증손주를 얻었다.

인스타그램 @dreditheger

▲ 2025년 1월 폐허로 변한 가자 북부 자발

리아 난민 캠프 주변 풍경. 2년여간의 가 자전쟁으로 팔레스타인인 7만5,000~10 만 명이 숨졌고, 이스라엘인은 민간인 포 함 1,700여 명이 숨졌다.

로이터 연합뉴스

2017년 자서전으로 21세기 가장 극적인 홀로코스트 서사의 주 인공이 된 90대의 에거. 그는 가자전쟁으로 수많은 팔레스타인

학살당하는 와중에도 하마스 테러로 고통을 겪는 이 스라엘 시민들을 위로하며 "나는 이스라엘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 는 "평화를 사랑하는"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존엄과 자유도 함께 지지했다. dreditheger.com

고개를 들고 있다는 소식, (…) 유대인에 대한 깊은 증오 때문에 전 세계에서 많은 무고한 이들이 고통받거나 목숨을 잃고 있다는 소식 에(…) 여러 생각이 든다”고도 썼다. 그리고, 테러로부터 자유로운 국가를 가질 이스라엘 시민들의 권리와 평화를 사랑하는 팔레스타 인 시민들의 존엄과 자유를 함께 지지한다고 맺었다. 동조-응원의 댓글 못지않게 격렬한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당신이 어떻게 시오니즘을 지지할 수 있는가,‘테러로부터의 자유’가 가 자 학살-인종청소의 정당화와 어떻게 다른 가,‘평화로운 팔레스타인인(the peaceful Palestinians)’이란 누구를 가리키는가 등등. 비판의 요지는 한마디로 그의 평화란 시오니 즘적 질서하의 평화일 뿐이라는 거였다.그는 “분노와 증오를 여기 가져오지 말아 달라”는 말과 함께 결국 댓글 쓰기를 제한했다. 2024년 10월 한 칼럼에서 그는“우리가 복 수를 추구한다면, 설사 그것이 비폭력적 복수 라도 우리는 나아가지(evolving) 못한 채 제 자리를 맴돌 뿐(revolving)”이란‘선택’의 문 장을 인용하며 이스라엘 국민과 군인들에게 ‘용서’를 호소했지만, 거기서도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고통과 피해는 직접적으로 언급 하지 않았고 극단적 비대칭적 살상의 책임 역 시 묻지 않았다.

사실 이스라엘 현대사는, 홀로코스트에서 출발한 다수의 유대계 윤리철학자들에게도 이론-사상적 덫이 되곤 했다.‘타자(the Other)에 대한 무한 책임’을 윤리철학의 핵심 테 제로 삼았던 홀로코스트 생존자 출신 유대 인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가 그 예다. 그에게 타자는‘나’의 범 주로 포섭될 수 없는 고유하고도 개별적인 절 대자다. 그래서 나는 대속도 감당할 만큼 타 자에게 무한책임을 지지만, 타자를 나의 범 주로 환원해(총체화, totalize) 타자에게도 대 칭적 책임을 져달라고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는 여러 타자들, 즉‘제3자(the Third)’들이 존재하므로 그들 중 누구를 자 신의 타자로 삼을지 저울질하는 순간 정치정의가 개입되고 전체화-총체화가 시작된다 고, 거기서 윤리와 정치 사이의 필연적 긴장윤리의 실패가 비롯된다고 경계했다.

☞54면‘이스라엘을 더 사랑한 아우슈비

츠의 발레리나’에서 계속

레바논 전쟁이 한창이던 1982년 9월, 이스

라엘 측 극우 민병대가 베이루트 서부 팔레스 타인 난민 캠프(사브라-샤틸라)에 난입해 수

천 명의 민간인(여성-어린이 포함)을 학살한

직후, 레비나스는 프랑스의 유대계 라디오 방

송(RCJ)에서 이렇게 말했다.“나의‘타자’는

이웃이지만 당신의 이웃이 다른 이웃을 공

격하거나 부당하게 대한다면 어떻게 하겠느

냐? 우리는 타자성 속에서 적을 발견할 수도

있고, 적어도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누가 정

의롭고 누가 부정한지 판단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잘못된 사람들도 있다(There are people who are wrong).”주디스 버틀

러 등 동료 철학자들은 레비나스가“자신의

윤리-타자의 얼굴 앞에서의 무한책임-를 정 치로 대체했다.”“팔레스타인 난민들을 (타자

로서의) 얼굴 없는 존재로 전락시켰다”며 매

섭게 비판했다. 저 에피소드는 시오니즘의 덫 에 걸린 윤리(의 실패)의 상징적 사례로 기억 된다.

‘공감(compassion/empathy)’의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도 있다. 그에게 공감이란, 타자

의 고통이 그의 과오로 비롯된 게 아니라는

전제(책임 판단)하에서, 그 고통이 나의 것일

수도 있다는 서사적 상상력에 의해 발현되는

지적인 감정이다.

하지만 그 공감은 가족이나 집단 등 좁은

범주에 갇힐 경우 공동선으로 확장되는 데

장애가 되는 양면성을 지닌다. 예컨대 팔레

스타인 시민들의 고통은 하마스 테러라는 원

인 즉 누스바움식 공감을 얻기 위한 책임 판

단의 전제를 충족시키지 못한 고통이었다. 평

화와 용서를 호소한 에거의 착한 말과 글들

이 꺼림칙한 뒷맛을 남긴 까닭도,‘평화로운’

팔레스타인이란 전제와 달리, 이스라엘(인)

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에 기반한 선택적 공

감- 좁은 공감에 갇힌 탓일지 모른다.

비유대계 성공회-개신교 집안 출신인 누스

바움은 20대 시절 내세관 중심의 개신교에

환멸을 느껴 탈무드적- 현세적 정의의 종교라

는 유대교로 개종, 만 61세 때인 2008년 성 인식(bat mitzvah)까지 치른 드문 이력의 철 학자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화해와 공

존을 지지해온 그는 2002년 좌파 매체‘The Nation’에 기고한 글에서“이스라엘은 내게

당혹스러움의 원천”이라며‘근육질 시오니

즘’이 아닌 진보적-코스모폴리탄적 이스라엘

을 희망했지만, 이번 가자전쟁을 두고는 침묵

으로 일관했다. 레비나스의‘타자에의 무한

책임’을“윤리적 태도의 정치적 무능”이라 했

던 슬라보예 지젝의 비판은 누스바움의 저 안

전한‘화해와 공존’에도, 또 에거의‘용서와 평화’에도 해당될 것이다.

다시 묻자. 21세기 가자 학살의 현장과 20

세기 아우슈비츠 가스실을 우리는 어떻게, 하

나에 눈감지 않고 사유할 수 있을까.

1994년 저서‘극단의 시대(1914~1991)’를

집필하며 저 질문을 두고 고민했을 유대인 좌

파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600쪽이 넘는 저

책에서 홀로코스트를 거의 스치듯 언급했고,

알파벳 순 색인에도 포함시키기 않음으로써

좌-우파 진영 모두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

다. 홉스봄은 자칭‘비유대적 유대인’이다.폴

란드 출신 좌파 유대계 사학자 겸 전기 작가

아이작 도이처(Issac Deutcher)가 1958년 발

표한 에세이(The Non-Jewish Jew)에서 유

래한 저 용어를 도이처는 이렇게 설명했다.“

나는 종교적으로 무신론자이며 유대 민족주

의에 반하는 국제주의자다. 따라서 어떤 의미

로도 나는 유대인이 아니다. 그러나 박해받고

학살당한 사람들에 대한 무조건적 연대 때문

에, 그리고 유대 역사의 맥박을 느끼기 때문

에 나는 유대인이다.홉스봄은 8년 뒤인 2002

년 출간한 자서전‘미완의 시대’에, 앞선 비판

에 해명하듯, 피해자성에 입각한 유대인 정체

성을 부정하며 이렇게 썼다.“내가 태어난 민

족이 선택된 혹은 특별한 민족이라고 믿을 만

한 가장 적절한 이유는, (성경이나 홀로코스 트 때문이 아니라) 게토에서 해방된 이후 대

략 2세기 동안 인류 전체를 위해 문화 과학 예술 등에서 보여준 놀라운 기여 때문이다.” 에거는 93년 작고한 벨라와 2녀 1남을 두 었고, 5명 손주와 7명 증손주를 얻었다. 일 가는“에거의 지혜와 가르침을 새로운 세대 에 전파하고 다양한 공동체에 널리 알리기 위 해”‘에디트 에거 재단’을 설립했다. 에거는 청소년 버전 자서전‘아우슈비츠의 발레리 나’를

괴물과 맞서는 주름진

넷플릭스 시리즈‘더 실버타운’

● 장르 드라마, 어드벤처, 미스터리 스릴러, SF

● 제작 제프리 애디스, 윌 매튜스

● 출연 알프레드 몰리나, 지나 데이비스, 알프리 우다드 등

● 구성 8부작

● 로튼토마토 지수 96%

영화나 드라마 같은 콘텐츠에서 가장 덜

다뤄지는 세대를 꼽으라면 단연 노인일 것이

다. 등장하더라도 젊은 주인공의 주변부에서

한마디씩 삶의 지혜를 일깨워 주거나, 가업

승계의 키를 쥐고 권위를 세울 때 반짝 존재

감을 드러냈다 사라진다. 노인 캐릭터를 극의

중심에 놓고 입체적으로 다루는 드라마는 국

내에서나 서양에서나 드물었던 게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달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더 실버타운(The Boroughs)’은 인

물과 소재부터 일단 눈길을 끈다. 은퇴자들이 거주하는 마을을 배경으로 노인들이 초자연

적 공포와 마주하며 비밀을 파헤치는‘노년 공상과학(SF) 호러 시리즈’를 표방하기 때문 이다. 실제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70대 배우

들이 대거 등장해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모험

을 이끈다. 그 과정에서 이들이 던지는 상실 과 고통, 시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은 곧 우리

에게 닥칠 일이기에 더 와 닿게 느껴진다.

노인들의 시간을 훔치는 괴물

드라마는 갑작스럽게 아내를 잃은 전직 엔

지니어 샘(알프레드 몰리나)이 뉴멕시코 사막

한가운데의 실버 타운‘더 버로우즈’에 입주

평화로운 실버타운‘더 버로우즈’

사별의 아픔 안고 입주한 주인공

주민의 시간 빼앗는 괴물 마주쳐

이웃 노인들과‘오합지졸’팀 이뤄

괴물 정체와 진실 파헤치는 과정서

노화와 시간의 가치 SF로 풀어내 ‘기묘한 이야기’의 더퍼 형제 총괄

하면서 시작한다. 골프 코스와 복고풍 식당으

로 가득 찬 인공 낙원처럼 보이는 이곳은 슬

픔에 빠진 샘에게 감옥처럼 느껴질 뿐이다.

어느 날 밤 샘은 옆집 이웃 잭(빌 풀먼)의 집

에서 거미처럼 여러 개의 팔다리를 가진 괴생

명체가 잭의 입을 벌리고 무언가를 빨아들이

는 장면을 목격한다. 이로 인해 잭은 죽음을

맞고, 샘은 괴생명체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같은 블록 이웃인 르네(지나 데이비스), 주디(

알프리 우다드), 아트(클라크 피터스), 월리(데

니스 오헤어)와 팀을 결성한다.

등장인물의 속도에 맞추느라 이야기가 다

소 천천히 진행되는 감이 있지만, 더 실버타

운은 노화와 죽음에 대한 보편적인 두려움, 그리고 남은 시간의 가치를 SF 판타지의 소

재로 참신하게 풀어낸다. 샘과 친구들은 정체 불명의 괴물이 밤마다 오븐을 가장한 통로로 입주자 집에 몰래 침입해‘뇌척수액’을 뽑아 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전직 의사였던 월리의 설명에 따르면, 이 같 은 뇌척수액 추출이 누적되면 뇌신경 질환이 생길 수 있고 결과적으로 수명이 몇 년씩 단 축된다. 괴물이 훔쳐간 건 노인들에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생명 그 자체였던 셈이다. 기 이한 분위기를 풍기는 버로우즈의 설립자

‘기묘한 이야기’

의 큰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스파이더맨 시

리즈의‘닥터 옥토퍼스’로 잘 알려진 알프레

드 몰리나가 주인공 샘으로 중심을 잡고,‘델 마와 루이스’의 델마였던 지나 데이비스는 빈

티지 컨버터블 자동차를 타고 또 한 번 사막

위를 질주한다. 몰리나는 넷플릭스와의 인터

뷰에서“제작진과 상실, 특히 오랜 시간 함께 했던 파트너를 잃었던 기억에 대해 이야기하

면서 샘에게 동질감을 느꼈다”고 합류 배경

을 설명했다.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가진 다른

동료들 역시 시한부 암 환자나 바람둥이, 나 이 든 히피 같은 다소 전형적인 설정 속에서

로스 더퍼 형제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전반적인 작품 분위기

가 더퍼 형제의 전작을 떠올리게 한다.‘기묘

한 이야기’가 1980년대 가상 소도시를 배경

삼아 스필버그 영화의 향수를 자극했다면,‘

더 실버타운’은 그 시절 청춘을 보냈던 등장

인물의 취향과 취미를 통해 옛 정서를 불어

넣는다. 앙상하고 긴 팔다리를 가진 괴생명체

는 기묘한 이야기 속 괴물‘데모고르곤’을, 이

들의 서식지는‘뒤집힌 세계’와 얼핏 겹쳐 보

인다. 이 작품이‘시니어 버전 기묘한 이야기’

라는 별칭을 얻은 이유다.

괴물과 맞서는 등장인물들의 오합지졸 케

미스트리도 빼닮았다. 더퍼 형제는“더 실버

타운의 주인공들은 기묘한 이야기의 10대 아

이들보다 나이는 좀 더 많지만 똑같이 사랑스

러운 괴짜들”이라고 강조했다. 8화 마지막 장

면에서 욕실 안 거울에 비친 샘의 모습이 TV 화면의 잡음처럼 깜빡거리며 왜곡되는 장면

역시‘기묘한 이야기’의 오마주다.‘기묘한 이 야기’시즌1 결말 때 뒤집힌 세계에 다녀온 윌 (노아 슈나프)이 민달팽이를 토해낸 것처럼, 신비한 장소에 다녀온 모험 이후 샘에게도 모 종의 후유증이 있음을 암시한다는 것이 작가 겸 제작자인 제프리 애디스의 설명이다. 시리즈 전반에 걸쳐 흘러 나오는 1970년대 올드팝도 더퍼 형제스러운 요소다.‘기묘한 이야기’새 시즌이 나올 때마다 드라마에 수 록된 올드팝이 빌보드 차트에 다시 진입하는

황금기를 노래하는 데이비드 보위의‘골 든 이어스(Golden Years)’, 샘이 죽은 아내 와 마지막 춤을 출 때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선더 로드(Thunder Road)’, 엔딩에선 다 음 모험을 기대하게 하는‘본 투 런(Born to Run)’을 들을 수 있다. 강유빈

조선시대 500년 역사를 지탱해 온 관료 선

발제도‘과거’는 중국 수나라(581~618)에서

시작돼 958년 고려 광종 때 한반도에 도입됐 다.‘입현무방(立賢無方·사회적 신분에 구애

받지 않고 인재를 구한다)’과‘유재시용(惟才

是用·오로지 입증된 재능에 따라 관직을 맡

긴다)’이라는 두 가지 원칙 아래 능력주의를

표방한 제도였다.

그렇다면 과거제는 실제로도 능력에 따라

인재를 선발했을까. 최근 국내 연구진은 조선

의 과거제를 분석한 결과, 능력주의가 작동한

측면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엘리트 집

단에 유리한 우회 경로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능력주의 선발은 끊임없는 점검과 보완이 필

요하다는 이야기다.

사실 전근대 과거제가 사회 이동의 통로였

는지를 둘러싼 논쟁은 중국 사례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이어져 왔지만, 한국에서는 이렇다

할 실증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 조선이 남

‘능력주의’

조선 과거제에도‘부모수저’

급제자 1만4639명 분석 결과

시간 지날수록 관직 세습 통로 변질

긴 방대한 사료에도 불구하고 전산화가 더뎌

자료 접근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환점

은 1393~1894년 조선 문과 급제자 1만4,639

명의 신상을 담은‘문과방목’데이터베이스 구축이었다. 에드워드 와그너 하버드대 교수

와 송준호 전북대 교수가 주도한 협동 연구가

1998년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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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인문과학연구소 디지털역사연구센

터를 이끌고 있는 이상국 교수는 일찍이 이

데이터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선 사회의 이

동성과 지배 엘리트 형성 과정을 실증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자료라고 봤다. 2016년 박종 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와 함께 연구를

시작해 2019년부터 조선의 능력주의를 본격

적으로 분석했다.

연구는 조선의 과거제를 단순히‘능력주

의’또는‘신분 세습’으로 설명할 수 없음을

보여줬다. 특히 중간급 관료 자녀의 합격률이

무관직 집안 자녀보다 다소 낮게 나타난 점

은 하나의 제도 안에 여러 다른 선발 논리가

공존했음을 시사했다.

놀라운 건 이러한 구조가 오늘날 입시·채

용제도를 둘러싼 공정 담론과 유사하다는 점

이었다.이와 관련해 두 교수는 4월 국제학술

지에 게재한 논문‘층위적 능력주의’에서“

필요한 건 불평등 타파라는 미래지향적 목적

에 맞게 능력의 정의와 선발 경로를 끊임없이 재설계하고 감시하는 일”이라고 짚었다. 지난

달 2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연구실에서 두 교수를 만나 함의에 대해 물었다. - 과거제도를 주제로 한 다른 국내 연구와 비교했을 때 이번 연구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이상국(이하 이): 다양한 경로를 가진 조선 의 과거제도가 기회의 균등 차원에서 어떻게 진화했는지 보여준 것이다. 문과를 기준으로 조선은 △예비시험(소과)·본시험(대과)을 순 차 합격해야 하는 정식 경로에 더해 △왕실의 경조사를 기념하기 위한 비정기 시험‘별시’ 를 병행했고 △이미 정식 경로 또는 별시 등 을 통해 입직한 현직 관료들의 대과 재응시도 허용했다. - 결과는 어땠나.

여행길에서는 낯선 사람들과도 쉽

게 가까워진다. 오늘은 집합 장소에

서 승차장까지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다양한 여행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겨운 분위기였다. 국적은

서로 달라도, 같은 길을 걷는다는 연

대감 때문이라 믿었다. 하지만 승차

장에 도착해 우리가 타고갈 소형 버

스 앞에 서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무

더위에 지친 탓인지 한 줄이던 것이

슬그머니 두 줄로 엉키면서 질서가

무너졌고, 나는 얼결에 뒤로 밀려났

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승차는

바로 내 앞에서 끊겼다.

이번엔 탈 수 있겠지 했는데, 가이

드가 와서 뒤편 버스를 가리키며 줄

을 돌려세웠다. 줄이 흩어지더니 새

로운 줄이 만들어졌다. 원칙도 기준

도 없었다. 먼저 서 있던 사람들이 뒤

로 밀리는 모순, 나를 보호하리라 믿

미안함 사이에서

던 질서가 나를 밀어냈다는 생각에 불편 했다. 이글거리는 해는 인간의 허술한 질

서를 조롱하는 듯 열기를 더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땀에 젖은 몸은 끈적거렸다.

누군가 불만을 터뜨릴 법한데, 다들 천연 덕스러운 얼굴이었다. 나만 예민한 걸까. 동양인이라고는 우리 부부밖에 없었 다. 남편과 눈빛이 마주쳤다.‘그 마음 알

아’, 라는 듯했다. 그 작은 표정 하나로, 마음이 누그러지고 더위도 주춤한 것 같 았다. 이번에는 정말 탈 수 있으리라. 그늘 한 점 없는 열기에도, 냉방 된 버스에 곧 탄다고 생각하니 참을 만했다. 그 일이 있 기 전까지는.

버스 입구에 여성 노인 둘이 서 있었다. 혼자 걷기도 어려울 만큼 몸집이 큰 노인

과 자그마한 체구의 노인이었다. 여든은

훌쩍 넘어 보였는데, 친구 사이라고 했다.

저 나이에도 손잡고 여행 다닐 친구가 있 다니, 부러웠다. 작은 노인이 먼저 버스에

올랐다. 뒤이어 덩치 큰 노인이 계단에 한

발을 걸치는 순간, 균형을 잃고 그대로 바

닥에 뒹굴었다.“I’m OK.”하더니, 일어

서는 데만 십여 분이 걸렸다. 버스 계단 하

나 오르기도 버거운 몸집이었다. 누군가

에게는 당연한 듯 주어지는 일이, 누군가

에게는 이토록 눈물겹게 어려울 수도 있

었다. 괜찮다고는 했지만, 정말 괜찮을까.

태양은 인내심을 시험하며 불덩이처럼

타올랐고, 노인은 실패를 거듭했다. 그때

였다. 덩치만 봐도 든든해 보이는 건장한

남자들이 다가왔다. 서둘러 일으킬 줄 알

았는데, 먼저 노인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몸에 손을 대도 괜찮겠냐고. 이 상황에

그런 허락을 구하다니. 놀랍고, 낯설었다.

자기 할머니 같은 노인이 주저앉아 일어서

질 못하는데, 나의 고국이었다면 일으키

는 게 우선이었을 것이다. 머리보다 손이

먼저 나갔으리라. 내게 이건 단순한 놀라

움이 아니었다. 그들과 몸을 부대끼며 살

아야 하는 이민자로서는 결코 남의 일일

수 없었다. 그들과 나 사이에 넘어설 수 없 는 두꺼운 유리벽이 생긴 것 같았다. 나를 영원히‘낯선 자’로 남아 있게 할 투명한 유리벽이. 가이드가 야트막한 받침대를 구해왔다.

서운함도 웃음 한 자락을 물고 날아 갔다. 어쩌면 나는, 고마워할 일을 미 안해하며 혼자 힘들게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한참을 밀고 당긴 끝에 마침내 그녀는 버

스에 올랐다. 버스에서는 가늘게 내쉬는

숨소리가 들렸다. 함께 견딘 시간에 대한

위로와 안도의 소리였으리라. 아무도 불

평하지 않았다. 괜찮은지 연신 물었고, 노

인은 고맙다고 짧게 답했다. 간결하고도

담백한 대꾸가 나는 왠지 서운했다. 그게

왜 서운했을까.

관광하는 내내 노인은 즐거웠고, 그 감

정을 굳이 감추려 하지 않았다. 나였다면, 미안하고 부끄러워 고개도 들지 못했을

텐데. 여행을 즐기기는커녕, 잔뜩 위축된

채 겉돌았을지도 모른다. 같은 일인데도, 그녀에게는 고마운 일이었고 내게는 미안 한 일이었다. 그건 문화의 차이라기보다

는 세상을 보는 방식의 문제일 거였다. 미

안함은 실수와 잘못을 전제로 하지만, 때

로는 고마움과 경계를 가르기 어려운 감 정이기도 하다. 고마움과 미안함이 버스 에 함께 탔다. 미안함이 우세했다면 우울 한 그림자가 남았으리라. 하지만 고마워 함으로써 똑같은 일인데도 밝은 웃음이 남았다. 그녀의 짧은 대꾸에 대한 나의

움이라는 꽃이 피어 있었다. 태양이 자세를 낮추며 뜨겁던 열기를 슬며시 거두기 시작했다. 노인은 밖을 응 시하고 있었다. 그녀와 함께한 시간은, 내 안의 오래된 편견 하나를 멋지게 허물었 다. 나는 고마움과 미안함 사이에서, 달라 진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차 창 너머로, 노을빛에 물든 젊은 노인이 보 였다. 고마워할 일에 미안해하지 않는, 내 가 되고 싶어하는 나였다.

과목 학년

수학

과학

영어

Exam

G7-12

대학과정

G9-12

대학과정

G7-12 코스

G7-12, IB, AP Cal, SAT, Contest

Cal 1/2/3, Linear Algebra 1/2, Pure Math

Bio, Chem, Physics, IB, AP (Bio, Chem, Physics)

Bio, Chem, Physics for Life Science/ Physics for Engineering

From Voca and Grammar to Academic Writing

Novel (Classic) and Shakespeare Reading

IELTS 전문, Math Contest, AMC, AP, SAT

^ 핵잠‘양날의검’$

자주국방과 안팎 함정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해군 잠수함 신채호함을 방문해 “핵추진잠수함은 대

한민국 자주국방의 핵심 전력이자 세계적인 수준의 안보 역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5,000톤급 이상

핵잠수함을 2030년대 중반까지 건조하고 2030년대 후반에 전력화하는 내용의 ‘장

보고 N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의 조기 환

수 의지도 재확인했다.

같은 날 밤늦게 미국 육군 전쟁대학 홈페이지에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의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발언이 공개됐다. 그는 이 대학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그들

(중국)이 동부 해안에서 바라볼 때 눈에 들어오는 건 아시아 심장부의 ‘단검’ 같은 한 국”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을 중국의 동진을 저지할 방패로 규정했고, 필리핀에 배치

된 타이푼 미사일도 거론했다. 미군 최고위급 인사가 한국·일본·필리핀을 대중국 포

위망으로 명시한 것이다.

이는 한국 외교안보가 맞닥뜨린 딜레마를 보여준다. 한쪽에서는 자주국방과 전략적

자율성의 확대를 선언하고, 다른 쪽에서는 이를 가능하게 해줄 협력의 틀이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전선의 최전방임을 고착화한다. 한국은 핵잠수함 보유와 전작권 환수를

위해 기꺼이 ‘단검’이 되는 걸까.

자주국방의 꿈과 내면의 모순

전작권은 70년이 넘도록 전시 상황에서 군

사주권의 공백이었다는 점에서 자주권의 상

징으로 여겨져 왔다. 노무현 정부가 시작한

환수 추진은 지난 20년간 결과적으로 큰 진

전이 없었지만, 이재명 정부 들어 속도가 붙

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2028년 전환 의지

를 밝혔고, 국방부는 오는 10월 한미안보협의

회(SCM)에서 이를 구체화하는 시점을 내년

으로 못 박을 태세다. 브런슨도 2029 회계연

도 2분기 이전까지 전작권 전환을 위한 로드

맵을 전쟁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역대 한국 정부가 최소한 표면적으로는 적

극적이었던 만큼 미국 측이 이전보다 유연해

진 게 눈길을 끈다. 일단은 도널드 트럼프 행

정부의 거래적 외교 논리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의 대폭 인상 요

구를 감안하면 전작권 전환이 부담 전가의

일환일 수 있다. 또 전쟁 지휘 책임에서 한발

물러섬에 따라 주한미군의 기능과 역할을 한

반도 방어에서 대만해협이나 남중국해 등으

李대통령“자주국방 핵심 전력”

핵잠 2030년대 후반 전력화 공언 ‘자주권 상징’전작권 환수도 속도

브런슨 사령관“中 동부서 볼 때 한국은 아시아 심장부의 단검” 美 인태전략 한국 역할 확대 압박 ‘스스로 방어하되 美 원하는 방향’ 핵잠 연료 확보 위해 美 동의 필요 대중 견제 동참 조건 내걸 수도 안보 자율성 뒤 겹겹 구조적 함정

“캐나다, 대중국 수출

100% 늘 수도”

10년 만에 캐나다 방문한 中외교수장

애넌드 장관“무역 관계 다변화 집중”

역 관계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캐나다

와 중국의 경제 관계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애넌드 장관실 측은 회담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양측이 무역, 인권, 외국의 간섭을 포함

방문한 중국 외교 수장이 캐나다

의 대중국 수출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을 시

사하면서 관계복원 신호를 뚜렷이 냈다.

최근 미국과 갈등을 겪어온 캐나다를 그가

10년 만에 이례적으로 방문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

교부장 겸임)은 지난달 29일 애니타 애넌드

연방외무장관과 만나 "캐나다가 2030년까지

대중국 수출을 50% 늘리겠다는 목표를 넘어

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간 (관계 개선의) 추세에 따라

캐나다의 대중국 수출이 100% 증가할 수 있

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애넌드 장관은 "캐나다는 경제 성장과 무

한 폭넓은 주제에 대해 진솔하고 건설적인 방

식으로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캐나다

를 방문한 왕 주임은 마크 카니 총리와 만나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수년간 경색돼 있던 양국 관계는 카니 총리

가 올해 1월 중국을 방문하면서 전환점이 마

련됐다. 카니 총리의 방중은 2017년 이후 캐

나다 총리가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사례로 기록됐다.

양국은 전기차와 카놀라에 대한 관세를 각 각 대폭 낮추는 무역 합의를 체결하는 등 관

계 복원에 시동을 걸었다. 중국은 캐나다의 두 번째 큰 교역국이다.

캐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이뤄진 관세 공격 속 미국에 대한 의존 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 2016년 이후 10년 만인 중국 외교 수장의

캐나다 방문은 캐나다 군함 HMCS 샬럿타 운이 지난달 23일 대만해협을 정례 통과한 와중에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카니,

통계청 자료상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감소하며 기술적 경기침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마크 카니 총리는 캐나다

경제의 취약성을 인정하면서도 '경기침체'라

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채 정부의 경제 정

책을 옹호했다.

2일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경기침체에 진

입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정부가 더 강

하고 회복력 있으며 독립적인 경제를 구축하

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

혔다.

그는 정부 운영 방식과 대형 프로젝트 추진

절차,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협정 체계에 변화

를 주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와 개혁이 진행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침체 여부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총리의 이번 발언은 5월29일 통계청이 발

표한 자료에서 국내총생산이 2분기 연속 소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이후 처음 나온 것 이다. 2분기 연속 GDP 감소는 일반적으로 기 술적 경기침체의 기준으로 여겨진다. 카니 총리는 최근 경제 둔화의 일부는 이민 규모 축소와 정부 지출 억제 등 정부의 정책 적 결정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투 자 흐름에 일부 불안정성이 존재하지만 보다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은행의 캐럴린 로저스 수석부총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체온을 효과적으

로 낮추는 방법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

가들은 무작정 차가운 물로 샤워하기보다 혈

관이 피부 가까이 지나는 특정 부위를 집중

적으로 식히는 것이 체온 조절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영국 매체 더미러는 최근 영국 적십자를 인

용해 더위로 상승한 체온을 빠르게 낮추는

방법을 소개했다. 적십자는 목과 손목, 발목 등 이른바‘맥박점(pulse point)’을 활용한

냉각법을 추천했다. 이 부위들은 주요 혈관이

피부 표면 가까이 지나가 찬물이나 냉찜질을

적용했을 때 혈액 온도를 비교적 빠르게 낮추

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찬물 샤워가 답 아니었다”

사람의 몸은 더운 환경에 노출되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피부 근처 혈관을 확

장한다. 혈류량을 늘려 체내 열을 피부 표면

으로 이동시키고 땀을 증발시키면서 열을 방

출한다. 따라서 혈관이 집중된 부위를 식히면

전신의 열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손과 발을 시원한 물에 담그거나 손

목에 찬물을 흘려보내는 방법이 효과적인 것

으로 소개됐다. 외출 중에는 젖은 수건이나

냉각 타월을 목이나 손목에 두르는 것만으로

도 체감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목 옆과 목덜미, 겨드랑이, 사타구니 역시

큰 혈관이 지나가는 대표적인 부위로 꼽힌다.

관자놀이와 이마,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도

비교적 쉽게 냉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부위

다. 얼굴에 찬물을 뿌리는 것 도 체온을 낮추

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얼음물처럼 지나치게 강

한 냉자극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갑작스

러운 냉자극이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켜 오히

려 체내 열 배출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얼음물 샤워보다는 시원한 물로

샤워하거나 차가운 물수건, 냉찜질 팩을 활용 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피부에 물을 뿌린 뒤

“단백질 섭취적은 노인, 근력약화·일상생활

“낮은 단백질 섭취-악력저하

우유·요구르트·달걀·콩류·생선·가금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적게 먹는 고령 층은 근력 약화와 걷기·장보기 같은 일상생

활 기능 저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

과가 나왔다.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대 리즈완 카

이사르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 (Nutrients)에서 유럽 27개국 50세 이상 3만

8천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단백질 섭

취가 적은 사람일수록 악력 약화와 신체기능

장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평소 단백질 섭취가 적은 고령

층일수록 단기적인 근력 약화와 기능적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일상

적인 단백질 섭취가 고령 인구의

으로 걷기, 계단 오르기, 의자에서 일어나기, 균형 유지 같은 일상 활동 수행 능력이 점차 감소하는 게 특징이며, 이는 자립성과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낙상과 입원 등 위

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연구팀은 단백질 섭취가 근감소증과 기능

저하 예방 등에 중요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

져 있으나, 단백질 섭취량이 연령과 성별에

따른 근력·신체 기능 변화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유럽 건강·고령화·은

퇴 조사(SHARE) 2019~2020년(8차 조사)과

2021~2022년(9차 조사) 참가자 50세 이상 3

만8천7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을 유제품과 콩류·달걀, 육류·생

선·가금류 섭취 빈도를 바탕으로 한 단백질

섭취 지수 하위 10%를 '저단백 섭취군'

으로 분류했다. 또 추적 조사에서 악력과 걷

기·계단 오르기·의자에서 일어나기·몸 굽히 기·장보기 등 10가지 신체 기능의 어려움을

조사해 단백질 섭취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단백질 섭취가 적은 남성은 나

이와 관계없이 악력 저하 위험이 높았다. 악

력 저하 위험은 50~65세 남성에서 39%, 66

세 이상 남성에서 35% 더 높았다. 여성에서

는 66세 이상 고령층에서만 악력 저하 위험

선풍기 바람을 쐬어 증발 냉각 효과를 높이 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냉각법이 일시적으로

체온을

어지럼증, 구토, 의식 저하, 혼 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50~65세 여성은 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 을 가능성이 단백질 섭취가 충분한 여성보다 2.27배나 높았다.

이 21% 증가했다. 또 단백질 섭취가 적은 사

람들은 100m 걷기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

성이 25~53%, 머리 위로 팔 올리기에서 어

려움을 겪을 위험이 19~33% 높았다.

특히 단백질 섭취가 적은 여성은 몸 굽히

기·무릎 꿇기 어려움 위험이 19~20%, 장

보기 어려움 위험이 65% 높았으며, 특히

남성의 경우 큰 물건 밀기와 당기기 같은 근력 관련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각각 44%와 21%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단백질 부족이 근육 단백질 합성 과 분해의 균형을 무너뜨려 근감소증과 근력 약화를 촉진할 수 있다며 단백질 섭취가 부 족하면 고령층의 근육 위축과 기능 저하 위험 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이사르 교수 는 "걷기, 일어서기, 장바구니 들기 같은 단순 한 움직임에도 근력과 균형감각, 협응 능력이 필요하다"며 "장기간 단백질 섭취가

미국 미시간주의 헤일리 스티븐스 연방하

원의원과 엘리사 슬롯킨 연방상원의원은 최

근‘중국 자동차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는 법

안(Protecting America from Chinese Cars Act)’을 발의했다.

법안은 중국에서 제조되거나 설계된 커

넥티드 차량(connected vehicle)의 미국 입

국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커넥티드

차량은 다른 차량이나 스마트폰, 외부 시스템

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차량을 의미한

다. 미국 의회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입

국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캐나다 내

중국산 전기차 소유주들도 향후 미국 입국이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법안은 중국 기업이 제조한 차량뿐 아니라

전기차 몰고 미국 못

중국 기업이 15%를 초과하는 지분을 보유한

업체의 차량도 금지 대상에 포함하도록 규정

부동산 선택은 미래를 창조합니다.

주택 • 비지니스 • 상업용 건물

했다. 이에 따라 법안이 통과될 경우 캐나다 나 멕시코를 통해 우회 수입되는 차량은 물

론, 중국산 전기차를 소유한 개인이 미국 국 경을 넘어가는 것까지 제한될 수 있다.

스티븐스 의원과 슬롯킨 의원은 중국 자동

차 산업이 중국 공산당의 대규모 보조금을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에 차량을 공

급하며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커넥티드 차량이 운전자 위

치정보와 영상, 주요 기반시설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 경제안보와 국가안보 측면에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 시장

의 15%를 차지한 점을 사례로 들며 영향력

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

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중국 방문 당시

체결된 무역 합의도 언급했다.

당시 캐나다는 최대 4만9천 대의 중국산

전기차를 최혜국 관세율 6.1%로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캐나다산 카놀라 종자에 부과하던 관

세를 84%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중국산 전기차는 이미 캐나다에 상륙한 상

태다.

토론토대학교 로트먼 경영대학원의 오퍼

배런 교수는 이번 법안이 정치적 성격이 강하

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미국 시장에는 휴

대전화와 웨어러블 기기, 소프트웨어 등 다양 한 중국산 제품이

설명했다. 배런 교수는 미국이 지난 2월 미국산 차량 에 중국산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했지만 현 재 북미에서 운행되는 차량 상당수에도 이미 중국산 코드가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차량 자체보다 소프트웨어가 더 큰 위험 요 소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법안이 미국 중간선거와 캐나 다·미국·멕시코 자유무역협정(CUSMA) 재 협상을 앞두고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 히 자동차 산업이 핵심 산업인 미시간주에서 는 중국산 차량에 대한 반감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이슈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법안은 아직 발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향후 위원회 심의와 상·하원 표결을 거 쳐야 하며, 최종적으로 의회를 통과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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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한국 캐나다 2026년 6월 6일 (토) by Koreatimes(뉴스 보기) - Iss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