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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내 어린이집 5곳이 노사 협상 중단으로 문을 닫으면서 이곳에 자녀를 맡기던 부모 들이 대체 돌봄 서비스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CP통신 사진
돌연 직장폐쇄$협상 교착 토론토의 어린이집 5곳이 전면 폐쇄되면 서 해당 시설을 이용하던 학부모들이 대체 보육 서비스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캐나다공공근로자노조(CUPE) 2484지부 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디얼 차일드 서 비스 그룹(ICSG)의 보육 노동자들이 고용주 의 직장폐쇄로 현재 피켓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폐쇄된 시설은 Baycrest Child Care Centre, BonAventure Child Care Centre, Children Are People Child Care Centre, Pineway Childcare Learning Centre, Tumpane Child Care Centre다. 노조 측은 9월 사측에 제시한 최근 협상 안에 ICSG가 응답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교 착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또 파업 예정 시각을 15분 앞두고 직장폐쇄가 단행됐다고
밝혔다. ICSG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CUPE 2484지부가 조합원들의 업무를 중단 하면서, 5일부터 해당 어린이집이 폐쇄되었 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황이 변하는 대로 관 련 정보를 게시할 예정이라며 학부모들에게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안내했다.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조합원들의 임금 조 정과 질병이나 부상으로 일을 하지 못할 때 적용되는 보호 조치 강화, 아동들이 안정적 으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인력 배치 기준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스 토마스 캐나다공공근로자노조 2484 지부장은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고 노조 역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사측이 합의를 원한다면 최소한의 조건을 넘 어 실질적인 협상에 나서고 조합원들이 매일 수행하는 중요한 업무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 했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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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근교 크로포드호수가 새 산책로와 독특한 생태환경, 이로쿼이족의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가을 나들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BlogTo 사진
크로포드호수에 1.6km 새 산책로 다시 열려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드는 호숫가를 따 라 걸으며 자연과 역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토론토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크로포드호수 보전지역(3115 Conservation Rd.)이다. 이곳의 중심에는 크로포드호수가 자리하 고 있다. 이 호수는 서로 다른 수층이 형성돼 물이 섞이지 않는 메로믹틱 호수로, 온타리오 에서도 보기 드문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1.6km 길이의 고가 산책로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1965년 처음 만들어진 기존 산책로를 재건 한 것으로, 호숫가를 둘러보며 주변 자연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했 다. 산책로는 크로포드호수 주변을 따라 이어 지며 공원 내 여러 트레일과 연결된다. 연중 이용할 수 있고, 인기 트레일인 브루스 트레 일로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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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포드호수가 특별한 곳으로 꼽히는 데 에는 자연환경뿐 아니라 오랜 역사가 있다. 호수 바닥의 퇴적층이 오랜 시간 크게 훼손 되지 않고 보존되면서 주변 지역의 과거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됐다. 과학자들은 호수 깊은 곳의 퇴적층에서 오 래된 옥수수 꽃가루를 발견했다. 이를 통해 600년 이상 전 이 지역에 이로쿼이족이 정착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호수 인근에는 당시 모습을 살펴볼 수 있 도록 재현한 이로쿼이족 마을도 마련돼 있 다. 이곳에는 11채의 롱하우스가 들어서 있 어 자연 속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새롭게 조성된 산책로 곳곳에는 이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기 위한 목조 조각과 안 내판도 마련될 예정이다. 인디지너스 파트너 스 카운슬과 협력해 이로쿼이족의 역사를 알 리고 방문객들이 지역의 과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크로포드호수에서는 산책로를 걷는 것 외 에도 여러 트레일을 따라 산책하거나 야생동 물을 관찰할 수 있다. 다만 호수의 자연환경
▲ 크로포드호수 보전지역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수영은 허용되지 않는다. 가을이면 호수 주변으로 짙어지는 나뭇잎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자연을 따라 걷 는 길 위에서 크로포드호수의 독특한 생태 환경과 이곳에 남겨진 오랜 역사를 함께 만 날 수 있다. 크로포드호수 자연보호구역을 방문하려 면 예약이 권장되며,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 인으로 예약할 수 있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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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이용 잦은 노숙인들에게희망을 영구 주거 프로그램 확대 각급 정부·병원 협력 토론토의 한 병원 네트워크가 응급실을 지 나치게 자주 찾는 노숙인들을 주로 지원해온 독특한 영구 주거 프로그램을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 캐나다 최대의 병원그룹인 UHN(University Health Network)이 운영하는 '던 하우 스'는 현재 51명의 입주민을 대상으로 큰 성 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 모델은 앞으로 300 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확대된다. 던 하우스는 2024년 토론토 서부 지역에 모듈러 주택 형태로 문을 열었다. 연방정부 와 온주정부, 토론토시는 올해 초 노숙 문제 를 겪고 있는 노년층을 위한 54가구 규모의 유사한 건물을 짓기로 했으며, 이 시설은 '스 프링 하우스'로 명명됐다. 이제 토론토에는 스프링 하우스와 별도로 3개의 건물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던 하우스 입주민 48명을 대상으로 한 초 기 자료에 따르면, 이들이 입주한 뒤 1년간 응급실을 찾은 횟수는 입주 전보다 52% 감 소했다. 입원한 경우에도 병원에 머문 기간 이 7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8명은 던 하우스에 입주하기 전 12 개월 동안 병원 진료비로 210만 달러가 발생 했지만, 입주 후 1년 동안 병원 측은 166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거 사업은 연방정부와 온주정부, 토 론토시, 병원이 다시 협력하는 방식으로 추 진된다. 연방정부는 약 80명이 거주할 수 있는 세 번째 건물의 건설과 운영을 위해 2,500만 달 러 이상을 투자한다. 토론토시는 1,900만 달 러를, UHN 재단은 전체 사업에 2천만 달러 를 지원할 예정이다. 온주정부는 의료 서비스와 의료 인력 지원 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주거시설은 의사와 간호사 등 다양한 의료 전문가에게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설 계됐으며, 입주민의 건강을 개선하는 동시에 병원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 로 한다. 던 하우스의 입주민 일부는 모두 새로운 집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입주민들은 이후 마약 사용을 줄이고 직장을 구했으며, 학교 로 돌아가는 등 삶을 다시 꾸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주택은 영구 거주 형태이기 때문에 입 주민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더라도 집을 떠날
▲ UHN가 응급실 이용이 잦은 노숙인들을 위한 영구 주거 모델을 확대해 300명까지 지원 할 계획이다. CBC 방송 사진 필요가 없다.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시장은 던 하우스 모델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입주민들이 안 정적인 삶을 구축하고 필요한 자원에 접근 하는 동시에 거리와 응급실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시는 이 사업에 추가로 2,700만 달 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길묻는 척하며접근한 후 금품 노려 필지역서 주의력 분산 절도 급증 올해 266건 신고 접수 필지역경찰에 따르면 주의를 분산시키는 수법을 동원한 절도 신고가 올해 266건 접 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필지역 전체에서 접수된 신고 25건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번 수치는 지난 7월28일 브램튼 거주 78 세 여성이 주의력 분산 절도의 표적이 돼 약 1만9천 달러 상당의 금 장신구를 도난당한 사건이 알려진 지 며칠 만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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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지역에서 주의력 분산 절도 신고가 올해 266건으 로 증가한 가운데 경찰이 시니어 등을 노리는 절도 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CP통신 사진 경찰은 올해 신고된 주의력 분산 절도의 77%가 금 장신구와 관련됐으며, 약 85%는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발생했다고 밝 혔다.
필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유형의 절도가 불과 몇 초 만에 발생할 수 있으며 용의자들 이 피해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친절하게 행 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민
는 시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UHN 개투소 사회의학센터 전무이사인 앤드루 부자리는 이번 사업이 사람들의 생사 와 관련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 캐나다에서 만성적인 노숙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기대수명이 일반 대중의 절반 수준 이며, 이들이 20~30년의 수명을 잃고 있다 원예진 기자 는 자료를 언급했다.
들에게 이러한 수법을 인지하고 무언가 이상 하다고 느껴질 경우 상대방과 거리를 두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9월30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주 의력 분산 절도는 일반적으로 1명 이상의 범 인들이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린 뒤 피해자 의 소지품을 훔치는 방식으로 발생한다고 설 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특히 혼자 있는 노년층이 집 밖이나 공공장소에서 자주 표적이 되며, 용의자들은 길을 묻거나 선물을 주겠다고 하 거나 대화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주의력 분산 절도와 관련한 정보를 가진 주민은 필지역 경찰(905-453-2121, 내선 2233)에 연락하면 된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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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에원폭 떨어진날 역사의 향방을 바꾼 ‘결정적 사흘’을 들여 다봅니다. ‘역사 빌런’들의 오만·오판·편 견이 세상에 얼마나 큰 해악을 끼치는지 를 보기 위해, 운명을 바꾼 결정적 72시 간에 돋보기를 들이댑니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와 8월 9일 나 가사키 원폭 투하 사이, 일본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1: 히로시마 상공 일본 세토 내해는 혼슈, 규슈, 시코쿠 세 섬 으로 둘러싸인 바다다. 그 위를 세 대의 미 육군항공대 B-29 폭격기가 날고 있었다. 그 중 오늘 핵심 임무를 수행 중인 기체엔‘에놀 라 게이’ 라는 이름이 붙었다. 기장 폴 티비츠 대령의 어머니 이름을 땄다. 티비츠와 11명 승무원이 탄 에놀라 게이 엔 비장함이 감돌았다. 그들은 그때까지 지 구에 존재하지 않았던 폭탄을 싣고, 어떤 군 인도 해본 적 없는 임무를 수행하는 중이었 다. 각자 주머니에 청산가리 캡슐을 하나씩 품고 있었다. 실패하면 폭탄과 함께 산화하거 나 불시착 땐 캡슐을 삼켜야 한다. 에놀라 게이가 어디로 가는지, 티비츠도 몰랐다. 목표 도시는 셋 중 하나다. 직진해서 히로시마로 갈 수도 있고, 아니면 더 왼쪽 고 쿠라(기타큐슈)로 가야 할 수도 있다. 저 먼 서쪽 나가사키가 될 수도 있다. 모든 게 해당 도시의 날씨에 달려 있다. “Y-3, Q-3, B-2, C-1.”무전기가 지직거렸 다“1번 . 목표 지점에 구름이 적다” 는 뜻이다. 그때서야 진짜 목표가 결정됐다. 바로 혼슈 남서부 인구 35만 명 도시 히로시마다. 미군 이 히로시마의 운명을 결정한 이때가 1945 년 8월 6일 오전 7시 30분이다. #2: 히로시마 그때 에놀라 게이 아래 히로시마엔 공습 경보가 발령돼 있었다. 경보는 7시 9분 시작 됐지만, 히로시마 시민들은 별 동요 없이 월 요일 아침을 시작하고 있었다. 폭격기 수십 대가 몰려온 것도 아니고 세 대만 온 걸 보고 다들 별일 없겠거니 생각했다. 7시 31분. 여전히 미군 폭격기들이 날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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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44분전 결정된 히로시마 운명 美 폭격기 날다 구름 적은 도시 선택 상공 폭발, 반경 800m 모두 녹아내려 시민 11만명^군인 2만명 현장서 즉사 군부도 황실도 이상할 정도로 무대응 “핵폭탄이라는 증거 없다”전쟁 고집 日 군부, 집단 착란 가까운 현실 부정 히로히토는‘천황직 유지’ 에만 급급 가장 중요한 첫날 허무하게 날려 현실 도피로 무조건 항복 기회 놓쳐 이틀 뒤 휴전 회의도 군부 불참 무산 그때 미군은 두번째 원폭 투하 준비 었음에도, 히로시마 공습경보는 끝났고 사람 들은 일상으로 돌아갔다. 적기가 있어도 삶 은 살아가야 했으니까. 어른들은 출근을, 아 이들은 등교를 서둘렀다. #3: 에놀라 게이 히로시마 하늘 위 에놀라 게이에선 폭탄 떨어뜨릴 준비가 한창이다. 티비츠의 시야에 히로시마 시가지가 들어왔다. 투하 지점은 도시 중심부 오타강 아이오이교(橋)다. T자 모양 3방향 다리라 하늘에서 놓칠래야 놓칠 수 없는 목표다. 티비츠가 폭격장교에게 투하 명령을 내렸 다. 무장창이 열리고 폭탄이 투하됐다. 투하
시간 오전 8시 14분 17초. 43초 후면 저 폭탄 은 터진다. 티비츠와 승무원들은 시력 보호 를 위해 고글을 착용했다. 무게 4.4톤 무거운 폭탄을 떨구자, 에놀라 게이의 고도가 쑥 올 라갔다. #4: 다시 히로시마 그 시간 히로시마 사람들은 B-29가 떨구 고 간 낙하산을 쳐다보고 있었다. 며칠 전처 럼 또 삐라 같은 유인물을 뿌리겠거니 생각 했다. 8월 6일 오전 8시 16분. 인류 역사상 처음 으로 실전에서 사용된 원자폭탄 리틀보이는 낙하산에 매달려 히로시마 도심 576m 상공 에서 폭발했다. 폭발 지점 바로 아래 기온은 섭씨 3,000~4,000도까지 치솟았고, 폭심지 반경 800m 안 모든 사람들이 한순간에 녹 아내려 조그만 덩어리로 변했다. 거리에 이런 덩어리가 수천 개 굴러다녔다. 열과 방사선만 뿜어져 나온 건 아니었다. 폭풍이 마하 9.47의 가공할 속도로 반경 3.2 ㎞까지 뻗어나가 건물과 사람을 찢어발겼 다. 거대한 버섯구름은 상공 8km 높이까지 피었다. 열기로 인한 화재 때문에 시내 7만 6,000호 가옥 중 7만 호가 불탔다. 도시에 있 던 35만명 중 시민 11만 명과 군인 2만 명이 즉사했다. #5: 도쿄에선 수도 도쿄에선 이런 사정을 모르고 있었 다. 히로시마는 말 그대로 초토화 상태여서 보고할 사람이 없었다. 주변 지역에서 보낸 보고와 뉴스가 단편적으로 도쿄에 도착했다. 오전 8시 30분, 히로시마 인근 구레에 있던 해군기지에서 버섯구름을 목격하고 해군성 에“처음 보는 강력한 폭탄이 히로시마를 때 렸다” 는 첫 보고를 올렸다. 오후 2시 국영통 신사 도메이뉴스가 폭격 소식을 1보로 보도 했다. 그러나 도쿄에 있던 누구도 참상을 정확히 알긴 어려웠다. 뭔가 큰일이 터진 것 같은데 정확한 보고가 들어오지 않아 답답한 상황 이 이어졌다. 오후에야 해군성 연락을 받은 사코미즈 히사쓰네 내각서기관장이 스즈키 간타로 총리에게 소식을 알렸다. 천황 히로히 토도 늦은 오후쯤 히로시마 소식을 들은 것
으로 보인다. 황거로 보고가 들어간 게 오후 7시다. 황실·정부·군부는 이상할 정도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내각이나 대본영 그 어 디서도 8월 6일 당일엔 반응이 나오지 않았 다. 내각이 스즈키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연 것 은 다음날인 8월 7일 오전이었다. 육군 수뇌 부가 제대로 보고를 받은 것도 7일 새벽이 되 어서였다. #6: 도쿄 미스터리 수뇌부가 가만히 있었던 이유는 꽤나 복합 적이다. 정부, 군부, 황실이 각자 다른 이유로 히로시마 상황을 챙기지 못했다. 우선 군부 는 집단 착란에 가까운 현실 부정 상태에 빠 져 있었다. 오키나와 전투에서 패배해 전황 을 도저히 뒤집을 수 없었음에도“이길 수 있 다” 고 큰소리치거나“승리를 거둬 더 나은 강화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 는 망상에서 벗 어나지 못했다. 군 수뇌부는 히로시마의 소식 이 전해지고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원폭 성 명’ 이 발표된 뒤에도“트루먼이 거짓말을 하 는 것일 수 있다” 며 현실을 부정했다. 정부·황실은 다른 이유로 정신이 팔려 있 었다. 주요 장관과 황실 인사들은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걸 진작 눈치채고 있었다. 그 렇다고 미국에 무조건 항복을 한다면 군대 를 해체해야 하고 정부 요인은 다 전범으로 몰릴 것이며 히로히토는 폐위를 감수해야 했 다. 그래서 내각과 황실은 중립국이었던 소련 의 중재를 받아 미국과 강화 협상을 벌이려 고 하는 중이었다. 군부의 목줄이 미국의 원 폭에, 정부·황실의 운명은 소련의 아량에 달 려 있었다. 이런 여러 이유 때문에 가장 중요했던 첫 날이 허무하게 지나가 버렸다. 구할 수 있었 던 목숨은 더 죽어 나갔고, 그사이 미국은 두 번째 원폭 준비를 마쳤다. 8월 6일이 저물었 다. #7: 진주만을 잊지 말라 미군은 바로 다음 펀치를 준비했다. 별도 의 대통령 명령은 필요 없었다. 첫 폭탄이 너 무 비인간적이라 공격을 멈춰야 하나, 그런 고민도 할 필요 없었다. 폭탄을 계속 떨구라 는 명령은 이미 내려와 있었고 일본이 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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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수뇌부는‘초현실’로 도피했다 같지만, 육군은 이상하게도 통상 보고 체계 를 유지했다. 현장 보고 내용으로 볼 때 원폭 이 거의 틀림없었다. 답은 무조건 항복밖에 없다. 그럼에도 일본 육군 수뇌부는 궁지에 몰린 꿩이 머리만 수풀에 처박는 것처럼 대 응을 미루며 스스로를 속였다. 육군은“소수 의 B-29가 새 폭탄을 이용해 상당한 타격을 입혔고 세부 사항은 조사 중” 이라는 성명만 발표했을 뿐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1 945년 8월 6일 미군 비행기가 시코쿠 방면에서 촬영한 히로시마의 모습. 화적운(격렬한 화재로 인한 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 위키미디어 커먼즈 하지 않으면 핵공격은 멈추지 않는다. 다음 날인 8월 7일 괌의 미 전략공군사령 부에서 중요한 결정이 내려진다. 원래 8월 11 일 예정됐던 두 번째 원폭 투하 날짜가 10일 로 하루 앞당겨졌고 다시 9일로 빨라졌다. 일본 지역에 장기간 짙은 구름이 낄 것이란
예보 때문이다. 미군은 세 번째 원폭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목표는 도쿄. 히로시마 투하 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미국은 일 본 수뇌부에 직접 위협을 가해 무조 건 항복을 이끌려 했다.
일본이 두 번째 원폭을 피 할 여유는 48시간밖에 남 지 않았다. 만약 이걸 막지 못하면…… 세 번째 폭탄 이 도쿄에 떨어질 것이 다. 시간이 없다.
▶ 일본 천황 히로히토의 1935년 모습. 미 의회도서관 ▼ 1945년 6월 일본제국 내각. 맨 앞줄 중간이 스즈키 간타로 총리대신, 둘째 줄 두 번 째 입 부분이 살짝 가려진 인물이 주화파 거두인 도고 시게노리 외무대신이다. 위키미디어 커먼즈
#8: 군부의 현실부정 일본 수뇌부는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당연히 군부에 초비상 이 걸렸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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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정부의 무능 육군대신(현역 육군대장) 아나미 고레치 카의 대응은 더 가관이다. 8월 7일 오전 히로 시마 후 처음 열린 비상각료회의에서, 아나 미는“트루먼 성명이 기만책일 수 있고 핵폭 탄이란 증거가 없다” 며 강화 가능성을 일축 했다. 빨리 전쟁을 포기해야 했던 절박한 순 간, 육군은 무의미한 저항을 계속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나중에 밝혀진 충격적 사실 이 있다. 총리 앞에서 열렬히 원폭의 존재를 부정했던 날, 아나미는 일기에서 미국의 원 폭을 인정했다. 나라가 패망에 이르렀음에도 전쟁을 멈추 지 않은 군부, 이런 군부의 폭주에 감히 제동 걸지 못한 정부, 군부의 맹목 충성을 교묘히 이용해 자기 살 길만 찾았던 히로히토. 이들 의 만용·무능·비겁 탓에 일본은 멸망의 길 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10: 도고 시게노리 집단 착란 속에서 그나마 정신을 차렸던 각료가 도고 시게노리 외무대신이다. 도고는 승산이 없다는 걸 진작 눈치챘고, 군부의 본 토결전론이 무의미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1945년 5월 독일의 패망 이후 유럽에 몰 려 있던 미국·소련·영국 병력이 이제 다 태 평양으로 쏟아질 텐데, 일본 혼자 막는 것은 불가능했다. 총리, 외무대신, 육·해군대신, 육·해군참모총장 등 6명으로 구성된 최고전 쟁지도회의에서 도고는“미국에 휴전을 제 의해야 한다” 고 요구했다. 그러나 도고의 제 안은 군부의 반대로 거부됐고, 그러다 일본 은 7월 26일 연합국으로부터 무조건 항복 최후통첩(포츠담 선언)을 받게 된다. ☞18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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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함” 이란이름의비겁$ 멸망앞에서도 책임을 미룬 자들 ☞17면에서 계속 항상 선전포고도 없이 뒤통수만 치던 일 본은 이번엔 소련(당시 중립국)에게 기습을 당했다. 이오시프 스탈린은“독일 패망 3개 월 후 대일 전쟁에 참전하겠다” 며 일찌감치 프랭클린 루스벨트에게 약속(얄타회담)했 고, 유럽의 붉은 군대가 열차를 타고 극동으 로 오고 있었다. 단 한 사람, 도고만 현실을 바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 도고에겐 사태를 파악하는 능력은 있었을지언정, 군부의 협박 을 거슬러 화평을 주장할‘담력’ 은 없었다.
#11: 히로히토의 황거 히로히토는 뭘 하고 있었나? 그는 살아 있 는 현인신(現人神)이었다. 상징적 의미에 그 치지 않았다. 메이지 헌법상 국가원수로서(4 조), 육해군을 통솔하고(11조), 전쟁 선포 및 강화권(13조)을 가지는 현실 권력자였다. 전 쟁 시작 때처럼, 전쟁을 끝내는 일에도 히로 히토의 의지가 필요하다. 최고통치권자라면 신민의 안전을 최우선 으로 고려해야 했지만, 히로히토는 자기 안 녕과 천황직 유지가 먼저였다. 연합국 최후 통첩을 받을 무렵, 히로히토는 두 차례(7월 25·31일) 내대신에게‘3종 신기’보호 지시 를 내렸다. 3종 신기는 ①야타의 거울 ②야
◀ 일본 육군대신 아나미 고레치카. 위키미디어 커먼즈
◀ 일본 외무대신 도고 시게노리. 미 육군
◀ 소련 외무장관 뱌체슬라프 몰로토 프. 위키미디어 커먼즈
사가니의 곡옥 ③구사나기의 검으로 이뤄진 황실 보물. 천황 승계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물건이다. 히로시마 이후에도‘신중함’ 으로 가장한 히로히토의 비겁은 계속됐다. 히로시마 당
일엔 특별한 기록이 없고, 다음날인 8월 7일 내대신에게“다른 비극을 막으려면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는 뜻을 밝혔지만, 내각이나 군부에 지시를 내리진 않았다. 히로히토가 움직인 것은 8월 8일에 이르 러서였다. 오후 4시 외무대신 도고가 알현해 포츠담 선언 수용 필요성을 강조하자, 히로히 토는“그 뜻을 총리에게 전달하라” 며 도고 의 종전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12: 군부의 자포자기 외무대신 혼자 뛰고 천황이 책임을 피하 는 사이에도, 군부의‘초현실주의적 추태’ 는 이어졌다. 8월 8일 히로히토의 강화 의지를 도고에게 전해들은 총리는 곧바로 최고전쟁 지도회의를 소집했다. 회의를 개최하려면 두 사람 외에도 육·해군장관, 육·해군참모총장 등 군부 4인방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회의 사실을 통보하러 간 전령들로부터 황당한 답이 도착했다‘더 . 바쁜 일이 있으니 오늘 회의 참석은 어렵다’ 는 것. 일본의 운명은 늦어도 이날 결정되어 야 했지만, 군 수뇌부의 무책임 탓에 결심의 시간이 하루 더 미뤄지고 말았다. 그 시각 북 태평양 티니안섬에서는 미 육군항공대가 두
번째 원폭 투하 준비를 마쳤다. #13: 저 멀리 모스크바 설상가상. B-29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을 그때, 소련이 일본의 뒤통수를 쳤다. 8월 8일 밤 11시(모스크바 시간 오후 5시) 소련 주재 일본대사 사토 나오타케는 소련 외무장관 뱌체슬라프 몰로토프의 집무실에 있었다. 며칠 전 소련에 제의했던 대미 강화 주선에 관한 답을 들을 줄 알았는데, 몰로토프의 말 은 충격적이었다.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8월 9일 0시부로 귀국에 전쟁을 선포합니다.”사토 는 정신이 나가서‘0시’ 가 모스크바 시간인 지, 도쿄 시간인지 물어보지 못했다. 당연히 모스크바 시간이라 생각했지만, 몰로토프가 말한 시점은‘극동시각’ 이었다. 소련군 탱크 들이 일본 관동군을 노리고 만주 국경을 넘 어 들이닥쳤다. 남쪽에서 미군, 북쪽에서 소련군, 하늘에 선 핵폭탄이 떨어지고 있었다. 일본은 미국 소련을 한꺼번에 상대할 수 있을까? 두 번째 원폭을 막을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 1945년 8월 8일은 그렇게 끝나고, 다시 자비 없는 하 루가 시작된다. 이영창 논설위원
캐나다 젊은층, 민주주의미래에회의적 25~44세 약 4명 중 1명 절망감 지난달 29일 발표된 통계청 연구자료에 따 르면 젊은 캐나다인들은 고령층에 비해 민 주주의의 미래에 대해 절망감을 느낄 가능성 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조사에서 25~44세 응답자의 약 4 분의 1은 캐나다의 미래와 민주주의가 어떻 게 작동하는지를 생각했을 때 전혀 희망적이 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65세 이상 응답자 가운데서는 민주 주의의 작동 방식에 대해 전혀 희망적이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약 10%인 데 비해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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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약 18%로 더 높 았다. 15세 이상 응답자의 대다수는 캐나다 민 주주의에 대해 어느 정도 또는 다소 희망적 이라고 답했다. 이번 연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실 시된 설문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조사에서는 민주주의와 기관 및 정보에 대한 신뢰, 투표 양상 등을 파악하기 위해 약 7만 명을 대상 으로 표본을 구성했다. 이번 보고서는 10월 캐나다에서 3개의 주 요 투표가 예정된 가운데 발표됐다. 퀘벡주 와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에서는 주 선거
가 치러지며, 앨버타주에서는 분리 독립에 관한 질문을 담은 주민투표가 실시될 예정이 다. 지역별로는 앨버타주를 포함한 프레리 지 역에서 민주주의에 대해 전혀 희망적이지 않 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약 25%로 가장 높았다. 반면 매우 희망적이라고 답한 비율 은 BC주에서 약 15%로 가장 높았다. 연구에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와 투표 율 사이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민주주의에 대해 전혀 희망적이지 않다고 답 한 사람들은 정치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한 비이민자들이 이민자와 비 영주권자에 비해 민주주의에 대해 덜 희망적 인 견해를 보였다고 밝혔다. 민주주의에 대해 전혀 희망적이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과학 전문가와 시민사회 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더 낮았다. 여기에는 캐나다 뉴스 매체와 사법제도가 포함됐다. 이들은 대신 지역 사업체와 경찰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가 높은 응답자일수록 의회와 학교 시스템을 비롯한 시민사회 기관에 대한 신뢰도 높게 나타났 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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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 어느새 어스름한 도심 거리에서 허공에 매달린 백열등 이 불을 밝혀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홀로 서 있는 가로등 불빛 아래로 건물 외벽의 활짝 웃는 그림이 눈길을 잡아끈다. 나 역시 얼굴에 미소를 떠올리며 어릴 적 자주 불렀던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라는 동요의 첫 소절을 흥얼거리며 귀갓길 발걸음을 재촉한다. 홍인기 기자
이런 분께 더욱 권해 드립니다! ▶아침 식사, 또는 늦은 저녁 식사 ▶늘 피곤하신 분 ▶몸이 허약하신 분 ▶과체중이신 분 ▶변비,장, 소화 기능이 약하신 분 ▶두통이 잦으신 분 ▶간질환,고혈압,당뇨,콜레스테롤,심혈관 등 성인병이 있으신 분 ▶병후 회복이신 분 ▶암 예방과 암 재발 방지를 위한 필수
넥서스인터뷰 기한 5년→2년 내년 4월부터 코로나 이전 규정 적용
황성주 박사 서울 사랑의병원 병원장 예방의학, 통합의학,면역의학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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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616.2014
캐나다국경서비스국(CBSA)이 넥서스 여 행카드 신청자들의 새로운 인터뷰 예약 기한 을 발표했다. 넥서스는 캐나다와 미국을 자주 오가는 여행객들이 공항이나 국경 통과 절차를 신속 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부 입국 지점에서는 우선 통행 차선을 이 용할 수 있다. 국경서비스국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 건부 승인을 받은 신청자는 내년 4월1일부터 2년 이내에 등록 인터뷰 일정을 예약해야 한 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지연을 고려해 국경서비스국이 한시적으로 연장했던 기존 5년 기한에서 변경되는 것이 다. 국경서비스국은 등록 인터뷰를 받을 수 있는 자리가 늘어나면서 2년 기한이 다시 적 용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4월1일 이전에 조건부 승인을 받은 신청자는 승인일로부터 5년 이내 또는 2029
년 4월1일까지 인터뷰를 예약해야 하며, 두 기한 중 먼저 도래하는 날짜가 적용된다. 아직 인터뷰를 예약하지 않은 신청자들은 신청이 만료되지 않도록 가능한 한 빨리 예 약해야 한다고 국경서비스국은 안내했다. 신청서를 제출한 넥서스 이용 희망자는 캐 나다 국경서비스국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 (CBP) 양쪽과 각각 인터뷰 일정을 잡아야 한다. 두 국경기관은 인터뷰 과정에서 지문 채취와 신원 확인을 진행하며, 국경서비스국과 미국 세 관국경보호국 직원이 각각 질문을 하게 된다. 넥서스 회원 자격은 5년간 유효하며 신청 수수료는 미화 120달러다. 일행 중 모든 여행 객은 각각 별도의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지만, 어린이는 신청 수수료가 면제된다. 캐나다 내 넥서스 신청 건수는 2025년 약 50% 감소했다. 캐-미 무역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신청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2024년에는 캐나다인 69만5,533명이 넥 서스 회원을 신청했지만, 2025년에는 34만 4,257명으로 감소했다. 원예진 기자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건강 비빔 두부면 ■ 기본 재료
두부면 80g, 마 80g, 지리멸치 30g, 달걀 1개, 들기름 약간(수 란용), 낫토 40g, 쯔유·들기름 1큰술씩, 김가루 2큰술, 송송 썬 쪽파 1큰술
■ 요리 1 두부면은 체에 밭쳐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뒤 쯔유와 들기름을 넣 어 고루 버무린다. 2 마는 껍질을 벗겨 적당한 크기로 썬 뒤 믹서에 곱게 간다. 3 지리멸치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 4 폭이 좁은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인다. 오목한 국자 안쪽에 들기름을 고루 바르고 노른자가 터지지 않도록 달걀을 깨 넣는다. 국자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끓는 물에 걸쳐 달걀흰자가 익을 때 까지 익혀 수란을 만든다. 5 그릇에 ①의 두부면을 담고 간 마, 데친 지리멸치, 낫토, 수란을 보 기 좋게 올린다. 6 김가루와 송송 썬 쪽파를 뿌리고 먹기 직전에 고루 비벼 먹는다.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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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유해진자택앞집회까지$소속사강경대응“모든조치취할것” 배우 유해진 측이 영화 '암살자(들)'을 둘 러싼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5일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 장을 통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 을 통해 당사 소속 배우 유해진에 대한 비방 과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확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소속 배우와 관련한 허위사 실의 생성 및 유포, 악의적인 인신공격과 모 욕은 물론, 배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 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이에 관 련 게시물과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
▼ 배우 유해진 측이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 보수성향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4일 배우 유해진의 서울 성북구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암살자(들)'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배우 유해진의 소속사는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영화 '암살자(들)'로 인해 배우를 향한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자택 근처 집회 등 사생활 침해 가 심화하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뉴시스 으며 이러한 불법 행위로부터 소속 배우의 는 필요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권익과 안전 유해진 소속사 공식입장 통해 강경대응 예고 을 보호하기 은 지난 9 위해 가능한 월 23일 보수단체, 유해진 자택 인근서 집회 진행 모든 조치를 개봉한 '암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살자(들)'에 출연했다. 작품은 1974년 8월 15 그러면서 "앞으로도 당사는 소속 배우의 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권익과 안전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 피격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일부 설정 및 결 으로 모니터링하고 확인되는 사안에 대해서 말을 두고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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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 등이 해명에 나섰으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작품을 향한 논쟁은 배우들에게까지 번지 고 있다. 건전한 비판을 넘어 인신공격과 허 위사실 유포 등으로 이어지면서 파장이 계속 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보수 성향 단 체가 서울 성북구 소재 유해진의 자택 인근 에서 사과 및 규탄 집회를 열면서 사생활 침 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연주 기자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역사왜곡 논란이흥행동력?‘암살자(들)’200만 관객돌파 개봉 11일 차에 올해 아홉 번째 200만 영화 달성 2주차 하루 관객, 평일 6만대서 주말 20만대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 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 개봉 11일 차 인 3일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이 영화의 누 적 관객 수가 이날 오후 2시 35분 기준 200 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는 189만 413명이었다. 올해 국내 개봉 영화가 200만 관객을 달성한 건 이번이 9번째다. '암살자(들)'은 허진호 감독의 연출로 1974 년 재일교포 문세광이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과정에 육 여 사가 총탄을 맞고 숨진 역사적 사건을 다룬 다. 여기에 경찰관 철구(유해진)와 신문사 사 회부장 재환(박해일)과 신입기자 영일(이민 호)가 정부가 발표한 수사 결과에 의문을 갖 고 사건 진실을 추적한다는 영화적 상상력 을 보탰다. 그러나 육 여사 피격 배후에 중앙 정보부가 있다고 암시하는 줄거리로 인해 격
렬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달 23일 개봉한 이 영화는 첫날부터 연휴 마지막날인 27일까지 닷새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150만 명 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가, 이번주 평일 닷 새간(9월 28일~10월 2일)은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기도 하 면서 32만여 명(하루 평균 6만4,800여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번 주말 관객 수는 '암살자(들)'의 흥행 반등 여부를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 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 망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6분 기준 이 영 화 예매율은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 밀'(2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17.2%(예 매 관객 수 8만2,357명)로 일일 관객 수가 20 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훈성 기자
▲ 2일 서울 시내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티켓을 구매하고 있다. '암살자(들)'은 3일 올해 개봉작 가운데 9번째로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넘어섰다. 뉴스1
‘암살자(들)’탄흔 티켓논란에메가박스 “사건엄중함 헤아리지못해”사과 메가박스가 영화 '암살자(들)'의 굿즈(기념 품) 티켓 디자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육영 수 여사 피격 사건이 발생했던 연단이 그려 진 종이 위에 총탄 흔적을 그린 투명한 판을 겹치면 탄흔이 보이는 디자인이 부적절하다 는 일각의 비판에 따른 것이다. 메가박스는 4일 입장을 내고 "(굿즈 티켓 에서) 극 중 장면과 포스터 이미지를 활용해 해당 영화의 성격과 내용을 부각하려 했으 나 역사적 비극과 참혹한 사건이 지닌 엄중 함과 무게를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며 "불편 함을 느끼신 분들께, 그리고 사건 당시 아픔 을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티켓은 메가박스가 '암살자(들)'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 메가박스가 제작해 관람객에게 제공한 굿즈(기념품)인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 켓.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SNS 캡처
이 개봉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영 화를 보러 온 멤버십 회원들에게 선착순으 로 무료 증정한 굿즈로, 남은 티켓은 전량 폐 기하기로 했다. 메가박스는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은 일정이 촉박해 담당자들이 영화를 미리 보 지 못한 상태에서, 배급·제작사와 협의하에 제공받은 한정된 이미지만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켓은 개봉 당일 대부분 소 진됐으며, 남은 수량은 전량 폐기할 예정"이 라며 "향후 오리지널 티켓 제작 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사회적·윤리적 영향 을 철저히 검증할 수 있도록 내부 프로세스 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가 박스의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 사진을 공 개하며 "도톰한 티켓에 총탄 자국이 표시된 투명판을 겹치면 태극기와 연단, 육영수 여사 로 보이는 인물 위에 탄흔이 포개진다"고 지 적했다. 이어 "관객의 손으로 피격 장면을 완 성하게 하는 듯한 디자인"이라며 "목숨을 앗 아간 총격을 소장품으로 만들어야 했느냐" 고 비판했다. 이후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전량 폐기를 주장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15 경축식에서 벌 어진 육영수 여사 암살 사건을 다룬 영화로, 역사적 해석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 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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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정답이란없다, 헤매면서나아갈 뿐” 사회문제 해부하는 책 탐독했지만 그 안에도 숨은 차별 있음을 깨달아 새로운 읽기 위해 인문학카페 열고 젠더 문제 등 다룬 에세이 출간
‘불확실한 글쓰기’ 글방 운영 홍승은 작가 초등학생 승은에겐 등굣길마다 편지를 주 고받는 동네친구 현정이 있었다. 매일 얼굴 보는 사이에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았을까 싶지만, 소소한 얘기들을 서걱서걱 써내려가 던 손끝의 감각이 생생하다고 했다. 그 시절 둘은 오로지 한 명의 독자를 위해 밤잠을 아 끼는 작가였던 셈이다. 승은의 어릴 적 풍경을 채우는 또 하나의 존재는 집 한편의 오래된 책장이다. 군인 아 버지를 따라 전국 곳곳으로 이사 다니는 동 안에도 제자리를 지킨 18칸짜리 수납장. 부 모 몰래 TV를 켜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펼친 책 안엔, 의미는 알 수 없어도 괜히 읊조 리고 싶은 글들이 있었다. 공동 저서를 포함해 이제는 여덟 권의 책 을 낸 작가 홍승은(38)의 서재엔 그 모든 기 억이 정렬돼 있다. 침실을 겸하는 방 한쪽 벽 면에 손때 묻은 책들이 빼곡하고, 여러 인연 들로부터 받은 편지는 상자 가득 담겨 있다. 오후면 햇살이 길게 드리우는 이곳, 경기 파 주시 자택에서 그는 읽고 쓴다. “더럽게 보는 편이에요. 읽은 흔적이 묻은 책 받는 것도 좋아하고요.”지난달 23일 서 재 구경을 마친 기자가 홍 작가에게 독서 습 관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벌써 9년째 지인들 과 헌책 선물을 하고 있다는 그는“상대의 밑 줄과 내 밑줄이 겹칠 때 서로를 더 알아가는 느낌이 든다” 고 말했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홍 작가의 주 활동 무대는 거리였다. 동생 정홍칼리(본명 홍승희) 작가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대자보를 붙인 게 시작이라면 시 작. 학생운동에도 열심이었고, 동생이 극우 성향 단체‘어버이연합’ 에 맞서 꾸린‘대한 민국효녀연합’활동도 도왔다. 그 무렵 탐독했던 책들도 사회문제를 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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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글방 열고 14년째 운영 중 편견 막으려 첫 모임은‘음성 소통’ 쌓인 글들 아까워 출판사 등록 “헌책 선물, 밑줄 겹칠 때 교감”
롭게 해부하는 내용이 대다수였다.“마르크 스주의 같은 걸 공부하면서 세상이 망가진 이유를 찾고 싶었어요. 하나의 답을 알아내 기만 하면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믿던 시기 였죠.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안에도 숨겨진 차 별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왜 농촌활동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에 큰소리 내지 못했는지, 아랫집 여자가 겪는 가정폭력은 구조적 폭력과 무엇이 다른지, ‘88만 원 세대’ 로도 포섭되지 못하는 청년 들의 삶은 누가 어떻게 조명할 것인지, 고민 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새로운 읽기의 장 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마음의 사람들이 모여 2013년 강 원 춘천시에 인문학카페 36.5도를 차렸다. 카 페라고 해도 음료 판매보다 인문예술프로그 램과 독립출판물 작업에 열중한 곳이었다. 자금난으로 2016년 폐업하기 전까지 동료들 과‘여기 이런 청년도 있다’ 는 주제 등으로 책과 잡지를 만들었다. 비남성·트랜스젠더·비수도권·탈학교 등 도발적 키워드로 채워진 글들은 적지 않은 호응을 얻었다‘이런 . 얘기를 대신 해줘 고맙 다’ 는 응원에 힘입어 온라인 연재를 시작했 고, 이를 인상 깊게 본 출판사 동녘의 제안으 로 2017년 페미니즘 에세이‘당신이 계속 불 편하면 좋겠습니다’ 를 냈다. 올해로 14년째 운영 중인 글방‘불확실 한 글쓰기’ 는 이런 활동의 연장선이다. 좀 더 잘 쓰고 싶다는 욕심에 기성 작가들이 운영
▲ 홍승은 작가가 지난달 23일 경기 파주시 자택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보고 있는 책은 그가 인생책으로 꼽은 ‘수신확인, 차별이 내게로 왔다’ . 박수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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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글방을열다
▲홍 승은 작가가 운영하는 ‘불확실한 글쓰기’ 글방 모집 포스터.
홍승은 제공
글방 이름은 젠더 이론의 대가인 주디스 버틀러의 책‘위태로운 삶’속‘삶은 불확실 성으로 가득 차 있어 언제나 타자에 의해 오 염될 수 있다’ 는 구절에서 따왔다. 홍 작가
는“그렇다면 글에도 확실한 정답이란 없지 않을까, 다 같이 헤매면서 나아가보자, 이런 취지를 담았다” 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방은 주 1회 여덟 번의 화상 모임으로 방식을 변경했다. 아쉬 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덕분에 프랑스 거주 현지인이 함께할 수 있었고, 평생 자신만을 위한 공간을 가져본 적 없는 중년 기혼여성 이 글방이 진행되는 날만큼은 자녀 방에서 독립된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모두를 위한 글방인 만큼, 진행자로서 홍 작가가 가장 유의하는 건 차별 없는 분위기 를 조성하는 거다. 첫 모임 날은 참가자 전원 비디오를 켜지 않은 채 음성으로만 소통하 는 것도 이 때문. 평등선언문 낭독으로는 차 단할 수 없는 시각 정보의 영향으로부터 편 견을 예방하는 거라고. 해가 갈수록 나만 읽기 아까운 참가자들 의 글이 쌓여갔다. 기성 편집자 관점에선 아 무래도 교정이 필요한 원고로 보일 테지만 마모되지 않은 투박한 표현이 삶의 까슬까 슬한 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아 좋았다. ‘그렇다면 내가 직접 내면 되지’하는 생각 에 이번엔 출판사‘파쇄’ 를 등록했다. 파쇄될 기회도 없는 책들을 찍겠다는 포 부, 비록 파쇄된다고 해도 의미 있는 이야기 를 내겠다는 각오가 드러나는 사명이다. 1 호 작품도 정해졌다. 글방에서 독창적인 에 세이를 쏟아내고 있는 논바이너리 트랜스젠 더 참가자가 일찍이“내 책의 편집자가 돼 달 라” 고 선점해 놨기 때문이다. 홍 작가는 젠더와 페미니즘 등을 주제로 하는 강연을 통해서도 사람들과 활발히 소 통하고 있다. 불편한 시선에 부딪힐 때도 많 지만 그래도 그는 관계를 맺을 때 자신이 살 아있음을 느낀다고 했다“개인이 . 자기 안의 관계성과 접근성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큰 보람이죠.” 최다원 기자
‘수신확인 차별이 내게로 왔다’ “타인의 고통과 연결된 나의 감각을 일깨운 책” “책을 읽는다는 건 작가가 보내는 구조신호 같은 것을 수신하는 거잖 아요. 그리고 독자의 삶엔 균열이 발 생하죠. 이런 변화를 도모하는 힘에 대해 생각하게 해줬어요.” 모두를 위한 글방‘불확실한 글쓰 기’ 를 운영하는 홍승은 작가가 서재 에서 추천 도서로 뽑아 든 건‘수신 확인, 차별이 내게로 왔다’ 였다. 인 권단체‘인권운동사랑방’ 이 비혼 모·트랜스젠더·이주자·장애인 등 소수자의 목소리를 총 9개 이야기 로 재구성해 2013년 낸 책이다. 단 체가 참여정부의‘반쪽짜리’차별 금지법 제정 논란을 계기로 진행한 ‘변두리 스토리 프로젝트’ 의 결과 물이다. 각각의 이야기엔 반차별운 동을 모색해온 활동가들의 글이 마 치 답장처럼 한 편씩 덧붙여 있다. 이들은 소수자들이 겪는 차별을‘ 불쌍한 피해자 서사’ 로만 규정지어 선 안 되며, 우리 사회가 법적 구제 장치 이상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고 강조한다. 홍 작가는“나라는 존 재가 당신의 고통과 깊이 연루돼 있 을 수밖에 없다는 감각을 일깨우는 책” 이라고 말했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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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글쓰기 수업을 기웃거렸지만, 춘천에 서 수도권을 오가는 게 보통일이 아니었다‘ . 작가여야만 글방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 나’싶기도 해 2013년 직접 글방을 열었다.
| 단 한 권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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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은 빼고 근육은 지킨다 비만 치료제다음 경쟁은‘건강한 감량’ ‘얼마나 많이 빼냐’집중했던 비만약 ‘건강하게 빼고 오래 유지’ 에 주목 근육 손실 줄이고 신체 기능 보존 이르면 이달 국산 비만 치료제 허가가 나 올 거란 관측에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되고 약값이 내려가 시장이 활성화할 거란 기대 가 크다. 제조사들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 이다‘얼마나 . 많이 빼느냐’ 에 집중됐던 비만 약의 목표가‘얼마나 건강하게 빼고, 오래 유 지하느냐’ 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체중을 건강하게 줄이려면 지방을 빼고 근육 손실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 그래서 차 세대 비만 약의 최대 관건이 바로 근육과 신 체 기능을 얼마나 보존할 수 있는지다. 특히 이미 근육량이 적은 노인이나 신체가 허약한 사람은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까지 줄어 들면 근력이나 신체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쓰이는 비만 치료제의 흔한 이상반응 으로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꼽힌다. 이런 위 장관 부작용은 비만 치료를 지속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 때문에 제약사들 사이에선 기존 비만 치료제와 아예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 을 개발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 어‘아밀린’ 이란 호르몬은 음식을 먹을 때 췌장에서 인슐린과 함께 분비돼 뇌에 포만 감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활성 화하면 메스꺼움이나 구토 없이 식욕을 줄일 수 있을지 연구가 활발하다. 비만 치료제는 용량을 단계적으로 높인 뒤 특정 용량에 도달하면 그 양을 계속 사용 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환자에겐 고용량 장 기 투여에 따른 비용 부담과 부작용 우려가 만만치 않다. 이에 최근에는 몸무게가 어느 정도 줄면 약용량을 점점 낮추거나 투여 간 격을 크게 늘려도 감량한 체중이 유지되도 록 하는 방식이 연구되고 있다. 한편에선 비만 치료제가 노화 진행 정도나 수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 주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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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꺼움^구토 부작용 해결 과제 용량 낮춰도 감량 체중 유지 연구 위고비 성분 노화 영향 실험에서 생쥐 수명 늘고 건강지표 좋아져 “비만 치료, 건강 개선에 중점둬야”
▲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 학적 근거들이 쌓이고 있다. 지난달 국제학술 지‘네이처’ 에는 비만 약‘위고비’ 의 주성분 인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했더니 생쥐 수명
이 늘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사람으로 치 면 노령에 해당하는 20개월령 암컷 생쥐에 게 매일 투여한 결과 수명의 중앙값이 비투 여군은 742일, 투여군은 834일로 92일(약 12%) 차이가 났다는 것이다. 또 다른 생쥐군에 3개월간 세마글루타이 드를 투여해 신체 변화를 살펴본 결과에서 는 노화와 함께 떨어지는 근육·인지 기능과 지구력이 개선됐고, 세포 노화와 염증 지표 도 좋아졌다. 5월 국제학술지‘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에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증 치 료 중 지방비대증이 생긴 환자 84명의 임상 시험 자료를 사후 분석한 연구가 실렸다. 세 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생물학적 노화 속 도를 가늠하는 일부 지표가 위약군보다 개 선됐다는 내용이었다. 제약업계의 비만 치료제 개발 방향이 건강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쪽으로 선회
하는 데 대해 의료계도 호응하고 있다. 미국 내분비학회는 지난달 9일 국제학술지‘엔도 크라인 리뷰’ 에 비만 치료의 목표는 체중 감 소 자체가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 있어 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학회는 △치 료 목표를 체중 감량을 넘어 어떻게 다시 정 의할지 △비만 치료제를 오래 쓰면 몸의 반 응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약 이 심혈관 질환, 수면무호흡증, 간 질환을 비 롯한 건강 상태를 얼마나 개선하는지 △비만 치료제를 장기간 사용했을 때 얼마나 안전한 지를 연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성명 발표를 이끈 대니얼 드러커 토론토대 교수는“효과가 뛰어난 비만 치료제가 빠르 게 확산하면서 치료 환경이 달라졌다” 며“장 기 사용과 개인별 치료 전략, 부작용, 치료 성 과를 어떻게 평가할지에는 여전히 중요한 질 문이 남아 있다” 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슈퍼갑’ 이었던애플에돌아온 청구서 애플은 오랫동안 부품 공급망의 슈퍼갑이 었다.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의 막대한 판매 량을 앞세워 공급사를 경쟁시켰다. 특정 부 품을 여러 회사에서 조달하며 공급사 사이 의 경쟁을 유도해 가격을 낮췄다. 공급사 입 장에서는 애플과 거래한다는 사실 자체가 품질 보증서인 데다 막대한 매출도 확보할 수 있어 늘 애플의 갑질에 고개를 숙일 수밖 에 없었다. 애플은 2025년 세계 스마트폰 출 하량의 약 20%를 차지한 절대적 강자다. 그런 애플의 협상 우위가 올해 들어 흔들 리고 있다.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이 수요자에
서 공급자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AI 데이터 센터는 막대한 양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와 서버용 D램이 필요하다. AI 에이전트가 확산하면서 메모리 수요는 더 늘고 있다. 메 모리 업체가 HBM과 서버 제품을 늘릴수록 스마트폰과 PC에 돌아갈 생산 여력은 줄어 든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같은 기업들이 더 빨리 더 큰 규모의 데 이터센터를 위해 더 높은 가격을 감수하면 서 HBM 장기 계약을 원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D램 공급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올해 1분기 일반 D램 계약가격은 전 분 기보다 93~98% 상승했다. 스마트폰에 쓰이 는 LPDDR5X 가격은 2분기에만 78~83%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의 1분기 D램 매출 점유율을 합하면 89.7%
▼ 존 터너스 애플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 스티브잡스 극장 무대에 올라 신제품을 발표하기 전 청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쿠퍼티노=연합뉴스
다. 결국 애플도 가격을 올렸다. 6월 미국 시 장에서 맥 가격은 15~20%, 15~25% 인상됐 다. 애플에 메모리를 공급해오던 업계에서는 불편한 속내가 터져 나오고 있다. 수밋 사다 나 마이크론 최고사업책임자는 2023년 메모 리 불황 당시 애플이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요구했기 때문에 업계의 설비 투자가 중단됐 고, 이것이 현재 공급 부족의 한 배경이 됐다 고 했다. 슈퍼갑이던 애플의 눈치를 보지 않 고 메모리 업체가 이렇게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이유는 이제 애플에 양보할 이유가 사 라졌기 때문이다. 공급사 입장에서 애플 외 의 기업들이 수년 치 메모리를 미리 계약하 며 가격까지 높여주는데 굳이 애플에 목맬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결국 애플은 중국 메모리 업체를 찾고 있 다. 7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 경영진이 트럼프 행정부에 CXMT의 D램과
YMTC의 낸드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올라 있고, YMTC는 미 상무부의 수출통제 대상이다. 애플의 공급망 전략이 반도체 안보와 미·중 갈등 한가운데로 들어간 셈이다. 애플은 제품별 메모리 용량과 가격 전략 을 다시 설계하고, 핵심 공급사와 생산 능력 을 공동 설계하는 방식도 고려하며 이전의 일방적 슈퍼갑의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30년간 IT 산업의 수많은 갑을 관계를 지켜 보며 확인한 건 영원한 갑도 영원한 을도 없 다는 사실이다. 지금 애플은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무시한 구매 권력에는 반드시 청구 서가 돌아온다는 사실을 배우고 있다. 애플 의‘버르장머리’ 를 고치는 주체는 특정 메모 리 회사가 아니다.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 의 냉정한 법칙이다. SK AI위원회 부사장
예의는 현명함에 속하고, 무례는 어리석음에 속한다. -쇼펜하우어-
이 표어는 동방예의지국의 명성을 되찾을 때까지 계속됨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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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주던조공, 히타이트에게 세계사 시원을 찾아 : 지정학적 요충지의 강소국, 우가릿 1928년 시리아에서 한 농부가 밭을 갈다 가 큰 돌을 발견했다. 그는 대수롭지 않게 생 각하고 돌을 치워버렸으나, 알고 보니 그 돌 의 정체는 고대 지하 무덤을 덮고 있던 뚜껑 이었다. 3,000년 넘게 봉인돼 있던 무덤 입구 가 열렸다는 소식은 빠르게 퍼져 나갔고, 곧 클로드 샤페르와 샤를 비롤로 등 프랑스 학 자들을 중심으로 발굴·해독 작업이 시작됐 다. 일부 고대 문헌에서 언급되던 도시국가‘ 우가릿’ 의 실체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우가릿은 기원전 16~13세기 전성기를 누 렸다. 고대 이스라엘이 같은 시리아-팔레스 티나 지역에서 기원전 10, 9세기에 건국된 나 라였으니, 우가릿이 500여 년은 앞선 셈이다. 두 나라가 동일한 북서셈어를 사용한 것도 이스라엘이 선배 나라인 우가릿을 참고한 결 과일 것이다. 교역과 외교로 일군 번영 지리적으로 보자면 우가릿은 메소포타미 아와 이집트라는 두 거대 세력 사이에 위치 한 지정학적 요충지였다. 언제나 제국의 힘이 부닥치며 균형을 이루는 곳이었기 때문에 우 가릿을 포함한 이 지역의 작은 도시국가들은 정치, 경제, 종교, 문화 등 다방면으로 열강의 눈치를 살펴야 했다. 우가릿은 항구라는 이점을 활용했다. 남쪽 이집트에서도, 북쪽 히타이트에서도, 그리고 지중해를 통해서도 많은 배가 들어오는 지역 이었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당시의 경제 문서 들은 우가릿에서 곡물, 올리브유, 포도주 등 농산물과 더불어 목재, 알라바스타(설화석 고), 구리, 주석, 금, 도자기 등 여러 자원 및 공예품이 우가릿에서 활발히 교역됐음을 알 려준다. 우가릿은 각국 무역 대표부가 상주 하면서 신용 거래와 금융이 발전했고, 페니 키아인이 세운 이웃 항구도시 비블로스와는 협력과 경쟁 관계를 유지했다. 우가릿은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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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들 사이에 위치한 도시 국가 농산물^공예품 등 무역 중심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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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제국들 교차 속 존재감 지켜 2000년가량 문자 도입 늦었지만 독자적인‘쐐기문자 알파벳’발전 외교문서 등 2100점 기록물 남겨 ‘우가릿의 3대 문학’쓴 일리말쿠 왕실의 지혜, 건국신화 속에 투영 스스로 대사제^대목자 칭하기도
정세에 밝은 메트로폴리스였다. 물론 세력 확장의 기회를 엿보던 주변 강 대국들이 부유한 도시국가를 가만둘 리 만 무했다. 기원전 18세기부터 내륙의 밋탄이 쳐들어왔고, 이집트 신왕국은 우가릿을 지중 해 동편 해상 무역의 거점으로 쓰며 무역 보 호에 대한 대가로 조공을 요구했다. 기원전 14세기엔 이집트의 패권이 약화되면서 우가 릿의 니크맛두 2세는 이집트가 아닌 히타이 트에 조공을 바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기원전 14, 13세기‘히타이트의 평 화’시기가 도래하면서 우가릿에도 번영의 기회를 안겨줬다. 이렇듯 우가릿 입장에선‘외교의 묘수’ 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결 과적으로 우가릿은 그 일을 훌륭히 해냈다. 기원전 2,000년대 여러 제국이 교차하는 와 중에도, 우가릿은 언제나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요즘 표현대로라면 지정학적 요충 지의 강소국이었다. 우가릿은 어느 땅도 정복
▲ 우가릿어 알파벳은 모두 30개로 이뤄져 있다. 우가릿 외 지역에서도 이따금 출토 되지만, 거의 우가릿 안에서만 쓰였다. 우 가릿인은 일상생활은 물론 신화, 서사시, 왕실문헌, 의례 문헌 등도 모두 자국의 문 자를 사용해 기록했다. 주원준 제공 하지 못했지만, 어떤 제국도 우가릿을 함부로 할 수 없었다. 독자적 문자 문화 꽃피운 우가릿 우가릿이 위치했던 시리아-팔레스티나는 문자가 비교적 늦게 도입된 지역이다. 기원전 4,000년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이미 문자 생활이 시작된 것과 비교하면 2,000년 가량의 시차가 난다. 그렇지만 우가릿은 독자 적 문자를 발전시킴으로써 여러 민족과 자유 롭게 교류하면서도 뚜렷한 정체성을 유지했 다. 모두 30개로 이뤄진 우가릿어 문자는 인 류가 사용한 유일한 쐐기문자 알파벳이다. 우 가릿에서 발견된 2,100점 이상의 토판은 신 화, 의례, 의학, 왕실 문헌, 외교문서, 사적 또 는 공적 편지, 법적 문헌, 경제 문헌, 인명록, 알파벳, 인장, 도량형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 하고 있다. 현대인들이 우가릿의 실체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알 수 있었던 건 이런 문헌 덕
이다. 이 중에서도 학계의 관심을 끈 건‘바알 신 화’,‘키르타 이야기’그리고‘아크하투 이 야기’ 였다. 우가릿의 3대 문학이라고도 일컬 어지는 이 작품들은 기원전 2,000년대 고대 근동 세계에서 빛났던 우가릿의 높은 지적 수준을 보여준다. 주목할 점은 이 3대 문학 의 저자가 모두 슈반 사람 일리말쿠라는 서 기였다는 사실이다. 그는 자국 고유 문자로 왕실 서사시와 독자적 건국신화를 기록하며 자긍심을 느꼈을 것이다. 일리말쿠는 기원전 14세기 우가릿의 정치 와 종교에 매우 큰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기 도 했다. 그는 세 작품 모두에 서명을 남겼는 데, 우가릿의 건국신화라고 할 수 있는‘바알 신화’토판 맨 마지막에서 자신을“우가릿의 임금 니크맛두 2세(기원전 약 1350~1315년 재위)의 고위 관리이자 대사제요 대목자” 라 고 소개했다. 훗날 이스라엘의 지도자 역시 스스로를 목자로 칭했는데, 이처럼 수백수천 년 동안 고대 근동의 정치적 지도자들은 자 신을 목자로 칭해왔다. 바알 신화에 투영된 우가릿의 현실 세계 일리말쿠가 남긴‘바알 신화’ 는 우가릿 주 신인 바알에 관한 영웅담이다. 바알은 신들 의 세계에서 왕권을 인정받지 못하던 신이었 다. 하지만 혼돈의 신과 죽음의 신을 물리치 고 질서와 생명을 수호하는 신이 돼 자신의 신전을 건설하고 임금으로 등극한다. 줄거리 자체는 흔한 서사일지 모르지만, 우가릿 지 도층의 숨겨진 욕망을 엿볼 수 있는 장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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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강 틈 니크맛두2세의‘외교 묘수’ 이 적지 않다. 우선 바알은 세계를 호령하던 바빌론의 주신 마르둑과 출신부터 달랐다. 바알은 왕 족의 피를 물려받은 신이 아니어서 일종의 ‘2급 신’ 이자 아웃사이더였다. 바알은 다양 한 신들의 도움을 받은 끝에야 간신히 승리 할 수 있었다. 바알은 우가릿에 신전을 세 울 때도 상왕인 엘과 왕비의 허락을 받아 야 했다. 최근엔 대체로 이 상왕을 히타이트 로 해석한다. 게다가 마르 둑은 왕좌에 오르기 전 이미 신들의 총회에 서 임금으로 선택됐지만, 바알은 왕위에 오르고 나 서도 그런 승인을 받지 못했 다. 바알의 왕위는 늘 외부 위 협에 시달렸고, 언제나 상왕의 의중을 살펴야 할 처지였다. 일리말쿠는‘바알 신화’ 에 우가릿 왕실에 필요한 처신과 현실적 지혜를 담은 것 같다. 지정학적 요충지에 자 리 잡은 작은 나라 우가릿은 제국이 아니며 바알은 최고신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우가릿 의 주신은 여러 신들의 도움을 받아 왕권을 확보하고 우가릿에 독자적 신전을 짓고 떳떳 하게 살았다. 일리말쿠의 이런 지혜는 현실 정치에서도 작동했고 그의 조국은 번영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가릿은 한순간 급격 히 몰락했다. 바로‘바다민족’ 이 이 지역 을 쑥대밭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주원준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 겸 한국고대근동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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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지중해 동쪽 해안가 항구도시였던 우가릿의 위치. 예루살렘에서 우가릿까지 직선거리는 425㎞로, 서울-부산 간 직선거리(약 450㎞)보다 짧다. 주원준 제공 ② 우가릿에서 발견된 바알 상. 전쟁의 위력을 나타내는 신처럼 손을 높이 쳐들고 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소장^주원준 촬영 ③ ‘바알 신화’를 기록한 여섯 토판 가운데 맨 마지막 토판의 앞면. 이 토판 뒷면에 일리말쿠 는 자신에 대해 소상하게 적은 서명을 남겼다. 그는 국제정세가 요동치던 기원전 14세기 에 니크맛두 2세를 모시며 왕가의 영속과 우가릿의 번영을 고민하던 고위 신하이자, 우가 릿의 3대 문학을 모두 기록한 문인이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소장^주원준 촬영 ④ 우가릿에서 발견된 석비에 바알이 높이 쳐든 손에는 곤봉을, 다른 한 손에는 번개다 발을 든 비바람의 신으로 묘사돼 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소장^주원준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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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 16년만에지킨약속 실제모델부부“울면서봤다” 이창동 감독이 지난달 21일 저녁 서울 용 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가 능한 사랑’VIP 시사회에 앞서 한 부부를 만 났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최성국(56)씨 와 아내 설경애(54)씨였다. 영화는 해고 노동 자 부부와 그들을 찍는 다큐멘터리 감독 부 부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이들은 해고 노동자 부부의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이다. 극 중 SP 중공업 용접공으로 일하다 해고된 호석(설경 구)은 최씨, 마스크 공장에 다니며 생계를 잇 는 아내 미옥(전도연)은 설씨의 삶을 바탕으 로 탄생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이 영화 엔 딩 크레딧의‘고마운 사람들’ 에는 두 사람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온다. 이 감독은 부부에 게 웃으며 말했다.“저 약속 지켰습니다.”무
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집 찾아온 이창동“영화 만들어 보겠다” 이 감독과 최씨 부부의 인연은 16년 전 시 작됐다. 2009년 쌍용차에서 해고된 최씨는‘ 옥쇄파업’중 공장 지붕 위에서 경찰의 곤봉 과 군홧발에 맞아 두 번이나 기절할 만큼 심 하게 폭행당했다. 하반신 마비와 구속, 석방과 치료로 1년여가 흐른 2010년, 이 감독과 제작 진이 경기 평택시 최씨 부부의 집을 찾았다. 부부는 이 감독에게 그간의 삶을 들려줬다. 3 일 전화로 만난 설씨는“그때 감독님이 우리 얘기를‘영화로 만들어 보겠다’ 고 하셨는데, 사실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고 회상했다. 당시 이 감독은 해고 노동자 부부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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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가능한 사랑’의 해고 노동자 부부의 실제 모델인 설경애씨가 2018년 9월 24일 YTN 과 인터뷰하고 있다. YTN 캡처
해고자 최성국씨 부인 설경애씨 인터뷰 집 찾아온 李감독에 폭행^구속 들려줘 李, 지난달 영화 VIP 시사회에 부부 초대 설씨“남편과 첫만남 장면 재현에 웃고 폭행당한 장면엔 남편과 소리 내 울어$ 李감독이‘영화’ 라는 선물 줘 감사해요” 인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배우 전도연과 설경 구를 캐스팅했지만 촬영 직전 영화를 접었다. 이 감독은“내가 그 이야기를 정직하게 할 자 격이 있는지, 그들과 얼마나 가까운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고 했다. 그러다 지난해 다큐 감독 예지(조여정)와 남편 상우(조인성) 이야 기를 새로 넣어 시나리오를 수정한 후 영화 를 찍었다. 영화에 대해 까맣게 잊고 있던 설 씨는 올해“영화를 완성했다” 는 제작진의 연 락을 받고“정말 만든 거냐” 고 몇 번이나 되 물을 만큼 놀랐다. 이 감독의 약속이 16년 만 에 실현되면서 부부는 지난달 VIP 시사회에 초대받아 영화를 관람했다. 첫 만남 장면에 웃고, 진압 장면에 울었다 영화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파업과 강제진압, 해고 자 자살이라는 굵직한 사건부터 파업 참가자 들이 입었던 초록색 반팔 티셔츠 등 작은 디 테일까지 닮아 있다. 호석 가족이 타는 승용 차도 쌍용차 코란도C다. 특히 경찰의 강제진 압 장면은 쌍용차 옥쇄파업을 기록한 다큐멘 터리 영화‘저 달이 차기 전에’(2009) 속 실 제 영상을 사용했고, 호석이 맞는 장면은 최 씨가 폭행당했던 상황을 그대로 재현했다. 부 부에겐 여전히 가장 아픈 장면이다. 설씨와
남편은 영화를 보며 엉엉 소리 내 울었다. 설 씨는“어떻게 사람이 사람한테 저렇게까지 할 수가 있는지… (그 장면은) 봐도 봐도 이해 가 안 된다” 며“(폭행 후 남편이) 1년간 걷지 를 못했다” 고 울먹였다. 극중 호석과 미옥의 삶도 두 사람과 꼭 닮 았다. 학창 시절 고향에서 만난 두 살 터울 연 인이었고 남편 직장 근처에 터를 잡고 살던 평범한 부부였다. 내내 울며 영화를 봤지만 부부의 첫 만남 장면에선 웃음이 터졌다. 설 씨는“중학교 3학년 때 친구 고모 집에 갔다 가 마당에서 윗옷을 벗고 운동하는 지금의 남편을 보고 놀라서 뛰쳐나왔었다” 며“감독 님께 말씀드렸던 이야기가 영화에 똑같이 나 와 많이 웃었다” 고 했다. 영화에서처럼 부부는 오래된 단독 주택에 정원을 꾸미고 대리석 탁자와 의자도 최씨가 직접 만들었다. 동료들과 그 탁자에서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한 날이 오기 전, 부부는 부모 님 영정 사진에 큰절을 올리고 파업에 들어갔 다. 이후 삶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 대부분은 2015년과 2018년 사측과 합의해 복직했다. 하지만 끝 까지 정리해고 소송을 벌인 최씨는 복직하지 못했다. 2022년 심정지로 쓰러진 후에는 건 강이 악화돼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설씨는“ 파업 당시 충격과 스트레스 영향인 것 같다” 고 했다. 공장에 다니는 설씨와 파업 당시 일 곱 살이었던 아들이 스물네 살 청년이 돼 생 계를 책임지고 있다. 설씨가 말했다.“우리한 테만 자꾸 나쁜 일이 생기는 것 같았어요. 그 런데 저희한테 이창동 감독님이 영화라는 큰 선물을 주셨어요.‘그래, 힘든 일만 있는 게 아니구나’했어요. 너무 감사해요.” 남보라 기자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온주 고속도로 곳곳 속도제한 추가 상향 9월30일부터 주요 구간 110㎞ 적용 온주 고속도로의 마지막 제한속도 상향 조 치가 9월30일부터 시행되면서 주요 고속도 로의 대부분에 시속 110㎞ 제한속도 를 적용하려는 주정부의 계획 이 마무리됐다. 이번 조치는 온주정부 가 올해 초 발표한 것으 로, 하 이 웨 이 403·404 ·406·407·412·418 일부 구간과 퀸 엘리자베스 웨 이 일부 구간에 적용된다. 프라브밋 사카리아 온주 교 통장관은 이번 조치가 안전에 초 점을 맞췄으며, 앞서 진행된 시범사업 결과 를 바탕으로 추진됐다고 밝혔다. 사카리아 장관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이미 800㎞가 넘 는 고속도로 구간의 제한속도가 시속 110㎞ 로 상향됐으며, 해당 구간에서 사망자 증가 는 나타나지 않았다.
온주정부는 9월 말까지 주내 고속도로의 89%에 시속 110㎞ 제한속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30일부터 제한속도 상향이 적용된 구간은 다음과 같다. 하이웨이403은 퀸 엘리 자베스 웨이에서 하이웨이401 까지, 하이웨이404는 하이웨 이401에서 멀록 드라이브 까지다. 하이웨이406은 웨스 트체스터 애비뉴에서 하 이웨이58까지, 하이웨이 407은 브록 로드에서 하이 웨이35·115까지다. 하이웨이412와 하이웨이418은 각각 하이웨이401에서 하이웨이407까지 구간의 제한속도가 시속 110㎞로 올라간다. 퀸 엘리자베스 웨이에서는 프리먼 인터체 인지에서 하이웨이403까지, 컨세션 로드에 서 맥레오드 로드까지, 마운틴 로드에서 조 던 로드지 구간이 포함된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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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4대공항 민영화 반대 <47%>
나노스 여론조사$ 찬성 38% 그쳐 캐나다 주요 공항 일부를 민영화하려는 연 방정부의 계획에 대해 캐나다인들이 회의적 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나노스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4대 공항 운영을 민간 투자자에게 맡기는 방안에 반대하는 응답자가 찬성하는 응답자보다 많 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제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28%가 반대한다고 답했고, 19%는 다소 반 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26%는 다소 찬성 한다고 답했으며, 12%는 찬성한다고 밝혔다. 나노스 리서치의 창립자이자 수석 데이터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과학자인 나노스는 정부가 공익을 어떻게 보 호할 것인지에 대해 상당한 설명이 필요할 것 이라며, 이번 사안이 연방정부가 다루기 까다 로운 정치적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마크 카니 총리는 토론토-피어슨 국제공항, 몬트리올-트뤼도 국제공항, 캘거리 국제공항, 밴쿠버 국제공항 등 캐나다 주요 4개 공항 운영에 민간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제안에 따르면 민간 투자자들은 장 기 임대 계약을 통해 캐나다 최대 공항들을 운영하게 되며, 연방정부는 공항 토지와 자산 의 소유권을 계속 보유하게 된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20번 중 19번의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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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8월 ‘파란’ 개발 인기상품, 식사 7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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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매주 화요일, 금요일 + 12(월) 100% 11월 06(금),13(금),20(금),27(금) 출발확정 출발일 12월 04(금),11(금),18(금),19(토),21(월),23(수),24(목),25(금),26(토),28(월),29(화),30(수) 단풍기간(9/14~10/20)에는 ‘퀘벡+몽트랑블랑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
식사 5회 포함 (호텔조식포함) C$869 (4인1실) C$899 (3인1실) C$929 (2인1실) 세금 포함 가격 기타업체 식사와 세금 불포함
퀘벡 [2박 3일] 샤토숙박 ‘도깨비 ’ 촬영지 ‘샤토 프랑트낙‘ 호텔 1박
노후 차량 토론토에서 사용할 수 없는 차량을 ‘캐나다 한인 업계 중 최다 대형 버스 보유’ 라고 눈속임 광고를 하는 벤쿠버 업체가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5회 퀘벡 2박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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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호텔 접근성 낮음, 부대시설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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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급) 또는 ‘르네상스’ 호텔 (급) 몬트리올의 다운타운중에서도 번화가에 위치하여 충분한 자유관광을 하기에 최적. 규모와 각종 편의시설 또한 최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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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행’ 점유율
2025년 캐나다동부 여행상품 시장점유율 (캐나다동부 출발)
식사
*
식사 일체 불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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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95%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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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정 퀘벡+몬트리올+오타와+천섬 사용호텔 몬트리올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급) 또는 ‘르네상스’ 호텔 (급) 올드퀘벡 ‘샤토 프롱트낙’ 호텔 ▶ ‘파란’퀘벡 전문 가이드 팀(퀘벡 공식 가이드 라이센스 보유) ▶ 최신형 56인승 디럭스코치 버스 (버스 무료 WiF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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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5회 포함 (호텔조식포함) C$1079 (4인1실) C$1119 (3인1실) C$1159 (2인1실) 출발일 퀘벡 2박 3일과 동일 세금 포함 가격 기타업체 식사와 세금 불포함
나이아가라 [1일] 북미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 1순위! ▶ 북미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 1순위, ‘나이아가라’ ▶ 전문가이드와 함께 나이아가라 여러 명소 여행! ▶ 클리프튼힐, 꽃시계, 온더레이크 등 ▶ 혼블로워 크루즈, 제트보트, 헬기투어 등 체험관광 ▶ 3대 와이너리 중 하나, 필리터리 투어! C$ C$140 160 세금 포함 가격 출발일 매일 출발
나이아가라+토론토 시내 [1박2일] 나이아가라 여행과 토론토의 관광명소를 한 눈에! C$340 ▶ 나이아가라 핵심 일정 포함 ▶ 나이아가라 야경 관광, 아웃렛 쇼핑 세금 포함 가격 출발일 매주 화,토 ▶ 토론토 다운타운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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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목),22(목) 출발일 11월 12(목),26(목) 12월 17(목),19(토),21(월),22(화),23(수),24(목),25(금),27(일),28(월),29(화),30(수),31(목)
10월 15(목),22(목) 출발일 11월 12(목),26(목) 12월 17(목),19(토),21(월),22(화),23(수),24(목),25(금),27(일),28(월),29(화),30(수),3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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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18년 연속 모객 1위, 만족도 1위
‘파란여행’ SNS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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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무료전화: 1-855-507-7767 홈페이지: www.parantours.com 한국에서 걸때: 070-7752-1311 이메일: info@parantours.com 영업시간: 월~토요일 9:00~18:00 / 일요일 휴무
퀘벡 + 몽트랑블랑 [2박 3일]
단풍1
인스타그램: parantours 카카오톡: 파란여행 페이스북: parancanada 블로그: parancanada
TALK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단풍 성지 ‘몽트랑블랑’ 곤돌라를 탑승하여 내려다보는 천연색 단풍!
북미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몽트랑블랑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숨막히는 단풍 절경! 아이스 와인 여행일정 오타와 + 몽트랑블랑 + 몬트리올 + 퀘벡 + 천섬 증정 사용호텔 올드퀘벡과 몬트리올 다운타운 초특급 호텔 2박 몬트리올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급) 또는 ‘르네상스’호텔(급) 올드퀘벡 ‘힐튼퀘벡’ 또는 ‘팔라스로얄’ 호텔(급) ‘룸조인 보장’- 혼자 여행해도 싱글비 걱정 NO! ‘파란’사용 모든호텔 (전 객실 무료 Wi-Fi 제공) 사용차량 최신형 56인승 디럭스코치 버스 (‘파란’만의 서비스! 버스 무료 WiFi 제공) 가이드 ‘파란’ 단풍여행 전문 가이드팀 (*퀘벡시티 공식 가이드 라이센스를 보유한 유일한 업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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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일
단풍3
식사 5회 포함 (호텔조식포함) C$899 (4인1실) C$929 (3인1실) 100% C$959 (2인1실) 출발확정 세금 포함 가격 기타업체 식사와 세금 불포함
10월 12(월),13(화),16(금),20(화) *단풍상황에 따라 일반 일정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2025년도 '파란'의 시장점유율 100% 지난 19년간 단풍 1일여행 최대 히트상품!
무스코카+알곤퀸 [1일]
단풍2
퀘벡 2박3일 여행 영상
미국 상품 소개 영상 나이아가라 여행 영상 캐나다 핵심단풍코스를 망라한 일정! 단풍과 함께 핵심도시들의 도시문화체험도 함께 즐기는 상품!
단풍길 [3박 4일]
유람선, 전망대, 곤돌라를 망라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단풍국 캐나다의 절경 감상 아이스 와인 여행일정 「무스코카+알곤퀸1일」 + 「퀘벡 2박3일 BEST 몽트랑블랑 단풍」 증정 사용호텔 퀘벡과 몬트리올 각각 다운타운 숙박, 초특급 호텔! 몬트리올 ‘더블트리 바이 힐튼', '르네상스' 호텔(급) ‘파란’사용 모든호텔 (전 객실 무료 Wi-Fi 제공) 올드퀘벡 ‘힐튼퀘벡’, ‘팔라스로얄’ 호텔(급) ‘룸조인 보장’- 혼자 여행해도 싱글비 걱정 NO! 토 론 토 ‘크라운 프라자’호텔(급) 사용차량 최신형 56인승 디럭스코치 버스 (‘파란’만의 서비스! 버스 무료 WiFi 제공) 가이드 ‘파란’ 단풍여행 전문 가이드팀 (*퀘벡시티 공식 가이드 라이센스를 보유한 유일한 업체입니다.)
$210상당
100% 출발확정
출발일 10월 12(월),15(목) 단풍4
알곤퀸 돌셋전망대, 무스코카 증기유람선에서 다양하게 즐기는 단풍
아름다움의 황금기에 여행하는 미동부 주립공원과 단풍 핫스팟! 여행일정 손가락 모양의 길다란 호수가 모여있는 ‘핑거레이크’ 미동부 주립공원과 단풍 핫스팟 ▶ 미동부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래치워스 주립공원의 단풍과 곳곳의 폭포 ▶ 세네카 호수 유람선을 타고 즐기는 핑거레이크 국립공원의 단풍 전경 ▶ 폭포관람과 산림욕, 물레방아 관람 모두 가능한 로버트 트레만 파크 ▶ 아이비리그 대학 중 최고의 캠퍼스로 평가받고 있는 코넬대학 직접 방문
헌츠빌 ▶ 무스코카의 중심마을 헌츠빌과 아름다운 무스코카강의 단풍을 즐기기 ▶ 캐나다 대표 풍경화 화가 '그룹오브세븐'의 아웃도어 벽화 감상 ▶ 헌츠빌의 자랑이자 맛있는 수제 맥주집 'Canvas Brewing Company'
단풍여행과 함께 즐기는 간단 쇼핑 ▶ 뉴욕주 워터루 프리미엄 아웃렛에서의 쇼핑
알곤퀸 돌셋전망대 ▶ 알곤퀸 주립공원 단풍의 핵심 돌셋전망대 정상에서 단풍 파노라마 즐기기
출발일 10월 12(월),15(목),17(토)
C$
사용차량 최신형 56인승 디럭스코치 버스 (‘파란’만의 서비스! 버스 무료 WiFi 제공)
100% 출발확정
대한항공 한국 왕복 특가
1760 ~
세금 포함
이코노미
C$
1312
프리미엄 이코노미
~
C$
출발일 : 11월 ~12/7, 1/5 ~ 4월
2461 ~
C$165 세금 포함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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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캐나다 한국 왕복 특가
세금 포함
데이터 무제한, 한국번호 제공
출발일: 27년,1월 ~ 4월
항공료 별도
록키 [5박 6일] 밴쿠버 출발
항공료 별도
캘거리에서 시작되는 밴프&레이크루이스 여행
밴쿠버 시티투어 + '록키 마운틴' 관광
▶ 밴프 다운타운 중심가에서 숙박! ▶ 미네완카 호수에서 아이스 버블 체험 ▶ 밴프 곤돌라를 타고 밴프 전경을 감상 ▶ 설산과 고요한 겨울 투잭호수 감상 ▶ 록키 절경을 볼수 있는 후두스 뷰포인트
▶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밴쿠버 투어! ▶ 동화 같은 밴프 시내에서 즐기는 자유시간 ▶ 캐스캐이드 가든에서 포토존 체험 ▶ 록키마운틴 초콜릿팩토리 방문 ▶ 알버타에서 여유로운 쇼핑까지!
출발일 10/13~4/27
C$865 (4인 1실) 세금 포함 가격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출발일 10/11~4/30
C$859 + GST (4인 1실)
U$339 (4인1실) U$359 (3인1실) U$379 (2인1실) 별도 세금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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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오로라탐방 [3박 4일] 항공료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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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유럽 패키지
도 미 니 카
10월 27일 C$1395
10월 27일 C$1345
11월 18일 C$1459
11월 19일 C$1379
11월 30일 C$1495
11월 27일 C$1445
C$890 +GST
12월 07일 C$1339
12월 11일 C$1289
항공료별도 2인1실기준 1인요금
12월 21일 C$2195
01월 05일 C$1515
01월 14일 C$1509
01월 12일 C$1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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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11박 12일
영국(런던), 프랑스(파리), 바티칸시국 스위스(융프라우, 인터라겐) 이태리(밀라노,베니스,피렌체,로마,소렌토)
이태리일주 7박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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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 시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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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3박 4일] 캘거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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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레이크 [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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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직영 지사 운영! 최대 규모의 1등 한인 여행사
1위 KakaoTalk
OK TOUR
@오케이투어
오케이투어
[QR CODE] 오케이투어 사이트 바로가기
IATA : 6150004 (공식 발권) TICO : 50020105, 50022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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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한국행 항공권 최저가 보장
캐나다 서부 핵심 완전 정복! 밴프 숙박!
밴쿠버.록키.빅토리아 5박6일 $859~
록키를 잘 아는 사람들의 선택! / 밴프 2박 숙박 & 드럼헬러
프리미엄 밴프 록키 3박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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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인정한 세계 최고의 관측지, 옐로나이프
환상의 오로라 3박4일
$900~ 캘거리 인/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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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 $3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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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리뷰 - 박**님]
[구글 리뷰 - Bae*님]
밴프 호텔, 깔금하고 좋았어요. 레이크 루이스 방문하는 날을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왔는데 너무 낭만적이었어요ᄒᄒ 나중엔 꼭 친구랑 와보고 싶어요!
숙소! 완전 대만족!! 겨울에만 볼 수 있었던 록키산맥의 절경과 하얀 세상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 같습니다 :)
오로라는 정말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고, 일생에 한 번뿐인 경험이었어요. 직원들도 최고의 오로라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셨어요!
토론토 인/아웃
토론토 인/아웃
[프리미엄] 캐나다 동부 4박5일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 나이아가라 등
[프리미엄] 퀘벡 . 몬트리올 2박3일 퀘벡 숙박!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 시티
* 10/19, 26 출발 확정
$1175~
* 10/20, 27 출발 확정
대한항공 $1759~1(최저가 예시)
출발일 : 11/1~4/30 출발, 10/31까지 발권시
에어캐나다 $1312~1
(최저가 예시)
출발일 : 11/1~12/7, 1/5~4월 출발, 실시간 요금
마이애미 인/아웃
캐리비안 크루즈 7박8일
초대형 크루즈 Icon of the S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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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바드 빙하의 장엄함을 만나는 순간
알래스카 크루즈 7박8일 U$899~ 27년 사전 예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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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올 인클루시브 7박8일
항공+호텔+식사+음료+술까지 포함 * 3성급/Tax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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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급류를 즐기러 GO!
나이아가라 일일투어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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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AI 안경’가려 쓰라는 유럽 노르웨이, 공공장소 금지법 추진 학교 ^ 병원 ^ 쇼핑몰서 사용 제한 “얼굴 ^ 음성 정보 몰래 수집 우려” 네덜란드 ^ 벨기에 판매 중단도 삼성 LED 가리면 카메라 멈춰 전문가“꼼꼼한 가이드라인을”
노르웨이가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능 을 담은 스마트글라스를 학교·병원·쇼핑몰 에서 쓰지 못하게 하는 법을 추진한다. 상대 방이 모르는 사이 얼굴·음성 정보를 수집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스 마트글라스 촬영은 규제를 받지만 노르웨 이처럼 장소를 특정해 사용 자체를 막는 규 정은 없다. 노르웨이 정부는 5일(현지시간) 공원·해 변·박물관·쇼핑몰·공공행사와 학교·유치 원, 의료시설, 헬스장 등에서 AI 스마트글라 스 사용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추 진한다고 밝혔다. 유럽 곳곳에서도 규제 논의가 시작됐다. 네덜란드 안경 브랜드 한스 안데르스는 개 인정보 침해 우려로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서 메타 스마트글라스 판매를 중단했다. 영국 영화관과 펍도 무단 촬영을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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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을 제한한다. 프랑스에서는 오렐리앵 생툴 하원의원이 7월 스마트글라스의 공 공장소 사용 규제를 검토하는지 정부에 공 식 질의했다. 한국은 2023년 개인정보보호법을 고쳐 안경처럼 몸에 착용해 영상을 촬영·전송하 는 기기를‘이동형 영상정보처리기기’ 로규 정했다. 업무 목적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사 람을 촬영하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제한하 고, 촬영 사실을 명확히 알렸는데도 상대방 이 거부하지 않은 경우는 예외로 둔다. 목욕 실·화장실·탈의실에서는 동의 여부와 관계 없이 촬영할 수 없다. 사생활 침해 우려는 스 마트글라스 시장 성장의 변수로 꼽힌다. 시 장조사업체 IDC는 세계 스마트글라스 출
하량이 올해 26.3%, 내년 40.5%, 2028년 26.4% 늘 것으로 전망하며 개인정보 보호 에 먼저 대응하는 업체가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봤다. 업체들은 우려를 줄이기 위해 적극 대응 중이다. 5월 국내에 스마트글라스를 출시한 메타는 제품 전면에 흰색‘캡처 LED’ 를달 고, 이를 가리거나 무력화하면 카메라가 작 동하지 않게 했다. 연내 새 스마트글라스를 내놓을 삼성전 자도 촬영 중 안경 안팎의 LED가 켜지고, 제품을 벗거나 외부 LED를 가리면 카메라 가 멈추게 설계했다. 최재인 삼성전자 MX 사업부 XR개발팀장(부사장)은 LED를 고 의로 가리거나 파손하는 행위까지 차단되
도록 했다며“우리가 쓴 특허 중 10% 정도 가 사생활 침해 우려와 관련된 것” 이라고 했다. 강신욱·이지은·윤호상 법무법인 세종 연 구진은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에서“정보 주체의 사전 동의 획득과 촬영 거부 의사 표 시 방법을 명확히 할 별도 가이드라인이 필 요하다” 고 제안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별도 기준을 검토 중이다. 이정렬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7월 하반기 업무보고에서“스마트글라스를 출 시한 주요 기업들과 실무 접촉을 하고 있다” 며“사업자가 개인정보보호법 체계에서 준 수해야 할 사항을 파악 중” 이라고 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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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요코야마 미츠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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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속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사투리는 어디에서 기원한 말일까. 일반적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주제는 아닐 테지만 방 언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다. 지금까지 이 낱말의 어원에 관한 주 장이 두엇 나와 있으나 그 어느 것도 타당한 근거 를 갖지 않는다. 문헌상으로는 19세기부터ᄉ ㅅ. 토리, 사토리, 사 투리 등의 어형이 등장한다. 이 시기에는 우리나 라 거의 전역에서 모음 'ᄋㅇ.ᆞ(=아래아)'가 사라졌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어떤 표기가 원형인지 전혀 알 수 없다. 다만 아직 아래아가 남아 있는 제주 방언의 노 년층 화자들이 이를 [ᄉㅅ. 투리]로 발음하니 고형 은 틀림없이, 첫음절 모음으로 아래아를 가졌을 터이다. 또 '대초나모>대추나무' 등처럼 우리말에 서는 '오>우' 변화가 매우 흔히 일어났으므로 모 음 '오'를 간직한 ᄉᆞ 토리가 이 단어의 원형이 된다. 이제까지의 결과를 종합하면 'ᄉㅅ. 토리'가 'ᄋㅇ.ᆞᆞ> 아' 변화를 겪은 게 '사토리'이고, 여기서 두 번째 음절의 '오'가 '우'로 바뀐 게 오늘날의‘사투리’ 다. 이에서 더 나아가, 옛날 문헌에 나오는 한자 표 현을 참조할 때 이 어휘는 '사(辭)-토리'로 분석된 다. 선행 요소로 '말씀 사(이전 발음은 [ᄉㅅ. ])' 자를 가지고 있어 의미적으로는 '말'과 관련된 형태가 분명하다. 과연, 말의 '토리'란 무슨 뜻일까. 사투리 말고도 토리라는 어형이 쓰이는 분야가 또 있다. 바로 민요계다. 민요에서는 경토리(경기 도 민요), 남도토리(전라도 민요), 동부토리(강원 도·경상도 민요), 서도토리(평안도 민요) 등과 같 이 주로 지역명을 앞에 붙여 쓴다('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이 경우의 토리는, 음악적 특징을 기 준으로 구역을 나누었을 때 특정 지역에서 불리 는 민요를 가리킨다. 그러니 방언 특징을 기준으 로 지역을 나눈 영남 사투리, 호남 사투리 할 때의 사투리와 매한가지다. 게다가 자투리(=자로 재어 자르다가 남은 천 조 각)도 이들과 어원을 같이할 테니 이를 마저 고려 하면 '토리'는 결국, 일정한 크기로 잘려 나누어진 토막을 나타내는 말이 된다. 자토리의 후속형인 자투리 또한, 사투리처럼 '오>우' 변화를 겪어 생겨 난 형태다. 이로써 보면 사투리는 말의 토리 즉 한 언어를 여러 개의 토막으로 나눈 것으로, 지역에 따라 구 별되어 쓰이는 말투를 뜻한다. 더욱이 '도막>토막' 과 평행하게 '도리>토리'의 변화가 상정되므로 궁 극적으로는 '도리다(=동그랗게 잘라내다)'에서 기 원한 단어가 아닐까 한다. 정승철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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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체하는 바보들에게생크림케이크
68세대의 일원인 벨기에 아나키스트 노엘 고댕은 1960년대 말부터 학자와 정 치인, 예술인 등 “잘난 체하는 자의식 과잉 바보들”에게 생크림 케이크를 집어 던지는 자칭 ‘앙타르퇴르(케이크 던지는 사람)’로 악명(?)을 얻었다. 그의 상징 적 테러는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화제와 함께 상당한 호응을 얻었고, 그를 돕거나 함께 활동한 동조자도 적지 않았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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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➀ 1998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했다가 노엘 고댕 일당의 케이크 공격을 받은 빌 게이츠. 노엘과 동조자들은 독점적 지위로 벌어들인 그의 막대한 부와 천재적 재능을 체제 유지에만 사용한 데 대한 응징이라고 밝혔다. 게티 이미지 ➁ 철학자 겸 작가 베르나르-앙리 레비는 1985년 노엘 고댕의 첫 공격에 격하게 반응하는 바람에 2000년대까지 최소 8차례나 연속 공격을 당했고, 시사 코 미디 프로 등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풍자-조롱당하는 수모를 감당해야 했다. 2015년 케이크 세례를 받은 직후의 레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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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수녀들의 치마를 들추고 낄낄대곤 하 던 벨기에의 한 악동이 수염이 자랄 무렵부 턴 신부들을 골려먹는 데 재미를 붙였다. 미 사 중에 방귀 녹음 테이프를 트는가 하면 고 해소에서 자신의 성경험을, 상상력까지 동원 해 적나라하게 고백(?)해 신부들을 쩔쩔매게 하는 식의 장난. 그렇게 변호사 아버지와 독 실한 가톨릭 신자 어머니의 속을 썩이던 아 이는, 공부에는 재능이 있었던지 60년대 중 반 벨기에 남부 발롱 지역 주요 국립대인 리 에주(Liege)대 법학부에 진학, 타고난 반항심 과 장난끼를 정당화할 명분을 얻는다. 전후 아방가르드 예술운동과 국제상황주의자 운 동 등 훗날 68혁명의 주역이 되는 베이비 부 머들의 반문화-탈권위 시대정신. 그는 장난
이 눈덩이처럼 자라며 일종의 사회성을 획득 해갔다. 포르투갈 독재자 안토니오 살라자르 정권에 부역하며 헌법 개정을 도운 한 교수 의 거들먹거림이 눈꼴시다며 교수 머리에 접 착제를 들이붓는‘테러’ 를 감행, 퇴학까지 당 했다.“장난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불어 권 최고의 말썽꾼”노엘 고댕(Noel Godin, 1945.9.13~2026.8.23)의 이야기다. 청소년 시절부터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 와 슬랩스틱 코미디 연기라면 환장을 했다는 그는 대학에서 쫓겨난 뒤 한 가톨릭 단체가 발행하던 무명 영화잡지사(Friends of Film) 에 취업, 세상을 향한 본격적인‘장난’ 을시 작한다. 보지도 않은 영화를 비평하고, 있지 도 않은 감독의 부조리한 일화를‘창작’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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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권위를 비웃은아나키스트 는 장난.“한때 식인종이었다가 재즈 뮤지션 이 된”루이 암스트롱이‘선의의 채소들(The Vegetables of Good Will)’ 이란 영화에 투 자했는데, 당대 스타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가 그 영화에서 거대한 상추로 분장해 열연 을 펼쳤다는 식의, 허무맹랑한‘비평’ 들. 태국 의 한 맹인 영화감독(Vivian Pei)이 만든‘연 꽃은 당신의 섬에선 자라지 않을 것’ 이란 작 품을 하도 그럴싸하게 묘사-비평해, 아시아의 한 영화 기자가 그 감독을 만나려고 태국까지 찾아간 일도 있었다고 한다. 물론 모두 그의 창작이었다. 예술-특히 미술 작품에서 허구를 사실처 럼 꾸며 제시하는 기법을 21세기 미학은‘패 러픽션(parafiction)’ 이라 한다. 현실과 허구,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모호하게 함으로써 대 상을 풍자하고 더 나아가 감각과 인식을 의 심-질문하게 하는 성찰적 미학 장치로 인정 하는 것. 그 기법을 문학에선‘리터러리 혹스 (literary hoax, 문학적 장난)’ 라고도 한다. 토 머스 모어의‘유토피아’ 에 에라스무스 등 당 대 인문학자들이 진지한 편지와 지도, 심지 어 서문을 달아 논픽션인 양 동조-공모한 것 도,‘유토피아-어디에도 없는 곳’ 이라는 제목 의 자백에도 불구하고, 광의의 패러픽션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가 허구의 백과사전과 거짓 문헌, 가짜 주석 등을 실재하는 것처럼 촘촘히 창작해 작품화 한 것은‘메타픽션(metafiction)’ 이다. 애당 초 보르헤스가 소설가이고 그의 작품이 처음 부터 소설이듯, 메타픽션은 허구란 사실을 스 스로 드러낸다.하지만 현실에서 둘의 경계, 즉 허구를 사실로 치장하는 패러픽션과 허구라 면서 실재를 모방하는 메타픽션은 거의 틈새 없이 겹칠 때가 많다. 성공적인 메타픽션이 되려면 패러픽션의 장치들이 필요하고, 성공 한 패러픽션도 허구성이 들통나는 순간 메타 픽션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둘은 현실 전 복-창조에 공모하며, 독일 출신 작가 W.G 제 발트의 소설들처럼, 장르 자체의 경계와 권위 에 도전하며 장르 너머의 새로운 미학을 창 조-확장하기도 한다. 고댕과 그의 동조자들의‘장난’역시 마르 셸 뒤샹 등 20세기 초 뉴욕의 다다이스트들 이 비평잡지 등을 통해 즐겨 벌이던 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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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장난’ 을 통해 동시대 문화-영화 권력을 조 집어 던짐으로써‘글루피에의 복수’ 를 완성 롱-전복하고자 했다. 그러던 중 1969년, 결정 한다. 케이크에는‘경의를 담아, 글루피에’ 라 적인 장난이 전개됐다. 프랑스 영화감독 로베 적힌 명함이 꽂혀 있었다. 그는 기자들에게“ 르 브레송(Robert 뒤라스의 지성과 영 세상을 향한 본격적인 장난 Bresson)의 신 작 민함은 오직 그녀의 에 실망한 동료 감 허영심을 채우기 위 신부 ^ 수녀들도 쩔쩔매게 만든 악동 독‘조르주 르 글루 해 존재할 뿐” 이라 채플린의 코미디 연기에 심취하기도 피 에(Georges Le 며 그의“ ‘텅 빈 소 영화 잡지사 취업 후 권력 조롱 활동 Gloupier)’ 가 브레 설(empty novel)’ 송의 얼굴에 크림 을 비판했다.“권위 파이를 집어 던졌다 와 명성에 도취된 거 영화감독 ^ 정치가도 타깃으로 는 글을 잡지에 발 만한 유명인사들” 을 표한 거였다. 물론 케이크 맞은 고다르“무성영화 오마주” 타깃 삼아 고댕이 평 게이츠 ^ 사르코지 ^ 가톨릭까지 공격 사실무근이었고, 글 생 이어간‘케이크 루피에 역시 고댕 던지기’테러, 즉 앙 다수의 불특정 추종세력까지 동참 과 함께 저 잡지 장 타르타주(L’Entart난에 동조하던 실 age)’ 가 그렇게, 패러 ‘장난의 예술’ 인가 폭력인가 존 영화감독 장피 픽션의 경계를 넘어 에르 부익수(Jean- “이목 끌기 위한 관종형 테러”비판 속 현실이 됐다. Pierre Bouyxou)’ “우리의 공격 대 “용병이 될 순 없다”공격 제안은 거절 가 창조해낸 가상 상은 오직‘젠체하 말년까지 시골서 고양이와 조용한 삶 인물이었다. 고댕은 는 바보들(les pom후속 글에서 브레송 peux cornichons)’ 의 절친인 프랑스 작 의 비대한 자의식” 가 마르그리트 뒤라 이라며 권력과 권위, 스(Marguerite Du사회의 엄숙주의를 ras)가 친구의 복수 유머로 해체하고자 를 위해 한 식당에 했던 개인적 무정부 서 글루피에에게 파 주의자 겸 자칭‘앙 이를 집어 던졌다는 타르퇴르(L’ Entart글도 발표했다. 파이 eur, 타르트-케이크 를 맞은 글루피에가 던지는 사람)’노엘 얼굴에 묻은 크림을 고댕이 별세했다. 향 ▲ 노 엘 고댕의 앙타르타주에는 나름의 원칙 핥으며 뒤라스에게 년 80세. 과 윤리가 있었다. 오직 비대한 자아만 공 했다는 말-“당신의 고댕에겐 타깃을 파이 맛이 당신 소 격할 뿐 물리적 위해는 가하지 않는다는 선정하는 나름의 원 설보단 낫군요.”것, 반격을 당하더라도 철저히 비폭력으 칙과 윤리 기준이 도 덧붙였다. 그 역 로 대응한다는 것. 한 매체는 그를 "장난- 있었다.“유명인이 시 뒤라스를 함께 테러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아티스트" 라도 비위에 거슬리 조롱하기 위한 고댕 라 평하기도 했다 AFP 연합뉴스 지 않거나 사회적으 의 패러픽션이었다. 로 무해한 이들, 또 공교롭게도 얼마 뒤 뒤라스가 자신의 신작 약자의 편에 선 사람들은 결코 공격하지 않 는 것. 또 오직 자아만 공격할 뿐 절대로 홍보를 위해, 실제로 벨기에를 방문했다. 그 는다” 절호의 기회에 고댕은 휘핑크림을 얹은 케이 다치게 하지 않고 반격을 받더라도 저항하지 크를 들고 행사장을 찾아가 뒤라스의 얼굴에 않고 평화주의를 고수한다는 것.“우리는 지
역 영세 제빵업자가 갓 만든 (휘핑크림을 얹 은) 최상의 스폰지 케이크만 사용한다. 품질 이 중요하다. 케이크에 문제가 있으면 먹어치 운다.”그는‘테러’영상과 사진을 언론사에 팔아 활동 경비를 주로 충당했다. 그렇게 선정된 그의 타깃은 저명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1969), 영화감독 장뤽 고다 르(1985), 전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스 사르 코지(1997)와 거물 정치인 장피에르 슈벤망 (2002), 사업가 빌 게이츠(1998), 자신의 저가 항공사 고객들에 대한 모욕도 서슴지 않던 라 이언에어 CEO 마이클 오리어리(2003) 등 30 여 명에 달했다. 임신중단-피임에 반대해온 가톨릭 교회 역시 그의 공격 대상이었다. 피해자들의 반응은 물론 다양했다. 고다르 처럼 케이크를 맞은 뒤“이건 무성영화에 대 한 오마주” 라며 재치 있게 수용하거나, 빌 게 이츠처럼“케이크 맛도 별로” 라며 불쾌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이가 다수였지만, 슈벤망 처럼 고댕을 고소해 벌금형을 받게 한 이도 있었다. 고댕의 지인과 동조자들은 기자들까 지 동참한 떠들썩한 벌금 모금 파티로 응수 했다. 그의 앙타르타주가 세상에 알려지면서‘국 제제빵사여단(International Patisserie Brigade)’ 이란 불특정 다수의 추종 집단이 만들 어져 각지에서‘게릴라’활동을 벌이기도 했 고, 고댕을 주인공으로 한 TV 다큐멘터리 시 리즈가 제작-방영되기도 했다. 그는 신문-방 송 인터뷰 등에 적극적으로 출연해“저항적 전복 운동에는 수천 가지 형태가 있고 모두 흥미롭지만(…) 내 생각에 앙타르타주만큼 편 리하고 즉흥적인 건 없다” 고 너스레를 떨곤 했다. 다다이스트와 초현실주의 예술가 및 지 식인들이 유명인의 허세를 까발리기 위해 쓰 곤 했던 모욕적인 편지도 지지한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빌 게이츠에게 편지를 보내더라 도 그건 오직 그만 볼 것이다. 내가 선택한 앙 타르타주는 일종의 시각적 에스페란토어(만 국 공통어)다” 라고도 말했다. 그의 알리고어이자 가상의 페르소나였던‘ 조르주 르 글루피에’ 의 활동 철학에는 다다 이즘과 68세대의 가치관에 앞서 20 세기 초 유럽을 풍미한 아나키즘 특 ↗ 히 표트르 크로포트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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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들의 주요 망명지이자 요람이었던 벨기에의 역사와 전통 에서 유래한 급진적 무정부주의 이 념이 바탕에 있었다. 그를 개인주의적 아나키 스트라 평하는 까닭도 그가 권위 자체를 해 체-전복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고댕이 가장 집요하게 공격한 대상은 프랑 스 철학자 겸 작가 베르나르-앙리 레비였다. 배꼽까지 단추를 풀어 헤친 하얀 실크 셔츠를 트레이드마크처럼 차려 입고 TV 등에 수시 로 등장해 관용과 합리주의를 웅변하며 머뭇 거림도 없이“나는 내 세대의 가장 재능 있는 작가” 라 자찬하곤 하던 레비는 고댕의 적절 한‘먹잇감’ 이기도 했다. 그에게 레비는“자 신을 광적일 정도로 진지하게 여겨(…) 오늘의 사르트르라도 되려고 하는”바보들 중 한 명 이었다. 1985년 한 방송사 앞에서 고댕의 첫 공격 을 받은 레비는 평소의 언행과 달리 금세 이 성을 잃었다. 생크림으로 범벅이 된 얼굴로 격하게 분노하며 고댕의 목을 조르고, 쓰러 진 고댕에게“당장 일어나, 안 그러면 머리통 을 차버리겠어” 라고 외쳐댄 것. 그 장면이 고 스란히 영상에 담겨 세상에 퍼져나갔다. 이후 레비는 1994년과 2015년 등 최소 8차례 고 댕의 케이크 세례를 겪어야 했고, 프랑스 시 사풍자 인형극에까지 등장해 조롱당하곤 했 다. 레비 인형이 말을 하려 할 때마다 케이크 로 입이 틀어막히는 식이었다. 고댕은“파이 를 맞은 직후 약 5초 사이에 그의 진짜 인격 이 드러나는 법” 이라며“만일 레비가 다음 공 격을 당한 뒤 (화내지 않고) 우스꽝스러운 노 래를 부른다면 더 이상 공격하지 않겠다” 고 공개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죄와 벌 (Crime et Chatiment)’ 에서 불어 알파벳 하나만 바꿔‘크림과 처벌(Crème et Chati이란 제목의 자서전을 썼다. 그 ment, 1995)’ 책을 편집한 프랑스 알뱅 미셸 출판사 편집장 에르베 데싱제(Herve Desinge)는“솔직히 베르나르-앙리 레비는 스스로 바보가 되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셈” 이라고 논평했다. 앙타르타주에 대한 비판-비난도 적지 않았 다. 논쟁으로 문제의식을 표현할 줄 모르는“ 지적 능력이 결여된 바보들의 유치한 폭력” 이 라는 비판, 대중적 이목을 끌기 위한‘관종형 테러’ 라는 폄하. 고댕 스스로가 미디어의 주 목을 받으며 대중적으로 유명해졌고, 그 영 향력으로 부조리한 권력이 됐다는 지적. 권 위 일반에 대한 부정이야말로 대중주의-반지 성주의의 방증이라는 비판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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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건, 모든 성공한 혁명이 내포한 타락 의 가능성처럼, 성공한 문화적 저항(Culture Jamming)의 숙명일 수 있다. 고댕은 오히려 자신(의 활동)이 유명해진 덕에 전 세계의 수많은 동조자들이 영감과 아이디어를 주고 타깃이 될 만한 이들의 비밀 스러운 일정과 동선, 경호 정보 등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를 일약 세계적 앙타르 퇴르로 주목받게 하는 데 일조한 빌 게이츠 케이크 테러도 그들 덕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카메라 가방과 외투 등에 작은 타르트 를 숨긴 32명의 동조자가 오후 내내 맥주를 마시며 게이츠가 나타날 때까지 잠복한 끝에 성사시킨 98년 2월의 그 브뤼셀 작전 직후 고 댕은 게이츠가“유머가 결여된 자의식 과잉 의 전형” 이자“자신의 지능과 상상력을 제대 로 사용하지 않고 자본주의 현상 유지를 위 해 쓰고 있다” 고 비판했다. 그는 칸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카트린 드뇌 브와 샤론 스톤을 공격해주면 거액을 주겠 다는 제안을 거절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 들에게 아무런 반감이 없기도 했지만 대가를 받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고 여겨서였다. 고댕 은“우리는 파이를 든 (허영의) 약탈자가 되고 싶은 것이지, 용병이 될 수는 없기 때문” 이라 고 말했다. 평소의 고댕은 아내인 배우 실비 반 히엘 (Slivie Van Hiel)과 수도 브뤼셀 북부의 검소 한 집에서 말년까지 고양이들과 함께 비교적 조용히 살았다. 90년대 말 그를 인터뷰한 월 스트리트저널 기자에 따르면 그의 집에는 대 부분 슬립스틱 영화인 1만여 개의 비디오 컬 렉션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자서전 외에 영화 이론과 비평, 급진주의 역사 등을 다룬 몇 권 의 책을 썼고, 몇 편의 다다풍 단편 영화를 제 작했고, 절친인 부코이 감독의 영화 등에 카 메오로도 출연했다. 고댕은 자신의 삶을“평생 이어진 미니어 처 블록버스터 시리즈가 되길 바란다” 고말 했다“단 . 주인공들은 자신들이 그 속에서 연 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그런 영화.”지 위와 명성에 취해 스스로를 세상의 중심인 양 착각하며 우쭐대는 이들의 삶이 실은 권력 구조의 뻔하고 지루한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그러다 언제 어디서 날아들지 모르는 생크림 케이크 한 방에 웃음거리로 전락하고마는 슬 랩스틱 단편영화의 주인공들일 뿐이라는 이 야기. 그가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하고 주연한 그 평생의 영화가 마침내 끝이 났고, 이제 그 가 비평가들 앞에 서야 할 때가 됐다. 최윤필 기자
▲ 우주로 떠났던 에이블과 베이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벨카와 스트렐카, 햄, 닐 암스트롱, 펠리세트, 유리 가가린. 킨더랜드 제공
인간보다 먼저 우주로 간 초파리^ 개$ 지상에서 100㎞ 남짓. 차를 타고 수직 으로 달린다면 1시간 만에 도달할 수 있 는 거리에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인‘카르 만 라인’ 이 있다. 익숙했던 세계를 넘어 놀라운 여행이 시작되는 곳, 끝없는 상상 력이 펼쳐지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인류는 동력 비행에 성공한 뒤 약 60년 만에 그 선을 넘었다. 소련의 유리 가가린, 미국의 닐 암스트롱이 우리가 기억하는 이름이다. 하지만 이들이 가장 먼저 미지 의 세계로 떠난 지구의 생명은 아니었다. 이름 없는 초파리, 우주의 별이 된 개 라이카, 원숭이 에이블과 베이커, 침팬지 햄, 고양이 펠리세트, 가장 먼저 달의 뒷면 까지 다녀온 느림보 거북이. 많은 생명이 가가린이나 암스트롱보다 먼저 카르만 라 인 너머로 보내졌다. 생명체는 우주에서 살 수 있을까. 임무 수행은 가능할까. 무엇 을 느낄까.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도 될까. 이들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수많은 이야 기를 들고 귀환하거나, 끝내 돌아오지 못 했다. 인류가 달에 발자국을 남긴 뒤에도 황 소개구리, 거미, 뉴트, 메추라기 알, 송사
100㎞ 조수진 지음 킨더랜드 발행 56쪽 1만8,000원 리, 물곰이 끊임없이 우주로 나갔다. 그곳 에서 균형을 찾고, 감각하고, 태어나고, 번 식하고, 재생한 그들의 기록은 인간이 우 주에서 살아갈 가능성과 위험을 알아가 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됐다. 지금 우리가 바 라보는 우주는 수많은 생명의 탐험 일지 위에 터 잡고 있는 셈이다. 어릴 적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었던 작 가는 생명에 대한 다정한 시선으로 그림 책을 채웠다. 책은 우주를 정복, 경쟁, 개 발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호기심과 생명 존중의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우주를 탐 험하고 싶은 아이는 물론, 과학 기술 발달 에 가려진 생명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 고 싶은 어른에게도 흥미로운 여행이 될 만하다. 정준기 기자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칼각 댄스로 불법설파 ‘불교계 지드래곤’덕산 스님“직접쓴 가사로 랩도전” “배드, 배드, 배드….”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자재암. 원효 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사찰에서 정적을 깨고 남자 아이돌 그룹 에이티즈의 인 기곡‘배드(BAD)’ 가 울려 퍼졌다. 회색 장삼 자락을 휘날리며‘팝핑’ 동작에 열중하는 인물은 이곳 주지인 덕산 스님이다. 올 4월 불교박람회에서 지드래곤(GD)과 태양의‘굿보이’, 5 월 연등회에서는 마이클 잭슨의‘빌리
(39)씨는“나이가 많다는 생각에 춤을 몇 년 전 그만뒀는데, 덕산 스님의 춤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됐다” 며“평소 법 문에도 관심이 컸지만, 스님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출가까지 결심하게 됐다” 고 말했다. 덕산 스님은 마흔이라는 비교적 늦 은 나이에 출가했다. 세속에 있을 때는 경찰대를 졸업해 16년간 경찰로 재직 했다. 당시 불자는 아니었지만, 자재암 에서 일주일간 휴가를 보내다 처음 법
동두천 소요산 자재암서‘춤 수행’
“내성적이지만 수행 위해 춤 배워
16년간 경찰로 재직, 마흔에 출가
젊은이들과 소통하며 교리 전해”
진’ 에 맞춰 춤을 선보이면서 유명해졌 다. 60대의 나이에도 파격적인 춤사위 로‘불교계 GD’,‘덕산 대공’,‘마 이클 잭스님’등 화려한 별명을 얻었다. ▲ 덕산 스님이 지난달 30일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 자재암에서 K팝 남자 아이돌 그룹 ‘에이티 춤을 매개로 불법(佛法·부처님의 가르 즈’의 인기곡 ‘BAD’의 춤을 보여주고 있다. 정다빈 기자 침)을 전하는 덕산 스님을 지난달 30일 만났다. 덕산 스님은 최근 자신의 춤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높은 인기 를 끄는 데 대해“당황스럽다” 며 수줍 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저는 수행 자이기 때문에 불법을 좀 더 편하게 전 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 이라 고 덧붙였다. 무대에서의 거침없는 춤 사위와 달리 평소에는 조용하고 말수 가 적다는 스님은 스스로를 춤과 거리 가 먼 사람으로 소개했다.“음치, 박치 ▲덕 산 스님의 춤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캡처 에 소심해서 그런 것(유흥)에는 어색했 다. 세속에 있을 때도 쑥스러움이 많아 절대 무대에 나서지 않았다” 면서다. 그런 스 호응은 기대하지 못했다. 오히려 종단에서 승 덕산 스님은 춤이 단순한 오락 수단을 넘 님이 춤을 추는 이유는 춤 자체를 수행의 하 려 생활을 못 하게 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어, 불교 교리에 대한 진지한 관심으로 이어 나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수행은 하기 싫 그러나 예상과 달리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덕 질 수 있다고 확신했다“시각과 . 청각 속에서 은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춤이 하기 싫으 산 스님은“의외로 대부분의 스님이 좋아해 즐겁고, 친근하고 익숙해지면 부처님의 진리 니까 도전하자(고 생각했다)” 는 것이다. 춤을 줬다” 며“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전화 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첫출발이 될 수 있다” 배우기 위해 사찰에서 왕복 네 시간이 걸리 로‘좋은 수행법이고, 세계적으로 알려질 수 는 것이다. 는 댄스 학원에 다니는 수고도 수행의 일부 있다’ 고 격려해 줬다” 고 말했다. 댓글도 90% 실제로 인터뷰 도중 덕산 스님의 춤 영상 다. 젊은 세대와 소통하려는 마음도 컸다. 가까이가 호의적이고, 악성 댓글은 10%에 불 을 보고 출가를 결심했다는 30대 행자가 처음 춤을 시작할 때만 해도 지금과 같은 과했다고 한다. 사찰을 찾아왔다. 경북 김천에서 온 전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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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접한 뒤 출가를 결심했다. 법문을 들으며 흘린 눈물이 업무에 복귀한 뒤 에도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직 장과 연을 다했다는 것을 깨닫고 사표 를 낸 뒤, 가족에게 출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노 부모에게는 불효가 된 셈이지만,“인생 에서 가장 잘한 일이 출가” 라고 말할 정 도로 확신이 컸다. 20년 넘게 수행자의 길을 걸어오고 있는 덕산 스님이 춤을 통해 전하고 싶 은 메시지는‘자신에 대한 사랑’ 이다. 자신을 사랑해야만 남을 사랑할 수 있 고, 나아가 사회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이다. 덕산 스님은“우리가 어떨 때 자 신을 사랑하는지를 살펴보면 힘들고 어 려운 걸 도전해서 성취했을 때” 라면서 “인생의 목표를 높게 정해서 게을러지 려는 나, 현실에 안주하려는 나를 계속 해서 도전하게 하고, 그러면서 자신을 사랑하 게 된다” 고 말했다. 덕산 스님의 도전과 수행은 춤에 머무르지 않는다. 다음 목표는 랩이다. 힙합 음악에 익 숙하지 않은 스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춤 만으로는 소통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직접 가사를 쓰고 랩으로 불법을 전하겠다는 포부 다. 춤에 이어 랩까지, 불법을 전하는 방식도 우태경 기자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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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ME 291 · O C TO B E R 1 0 , 2 0 2 6
과시보다 살기 편한집 내가 살집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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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을 위한 치밀함, 라이프 스타일디렉터정미경의집 라이프스타일 디렉터 정미경 씨의 삶은 늘 트렌드 중심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수많은 취향의 장면을 지나 마침내 마주한 30년 된 구축 아파트에서 그녀가 선택한 방식은, 화려 한 완결이 아닌‘온전히 나와 가족이 편안해 지는 시스템’ 이었다. 문을 열면 겉으로 드러 나는 여백 너머로, 치밀하게 계산된 수납과 다정한 배려가 천천히 스며 나온다. 선의 정렬과 보이지 않는 숨김의 미학 정미경 씨의 집을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건 불필요한 시각적 노이즈가 완전히 정돈된 차분한 공기였다. 30년이라는 세월 의 흔적이 짙게 내려앉은 142.06㎡ 구축 아 파트의 뼈대를 다시 세우는 과정에서, 그녀 가 가장 고집스럽게 붙든 것은 겉으로 드러 나는 화려한 마감재가 아니었다. 뒤틀린 벽 면과 거친 라인들을 완전히 뜯어내고, 보이 지 않는 수평과 수직을 다시 맞추는‘기초 평 탄화’공사였다. 이 정직한 바탕이 선행되지 않으면 무몰딩 과 무걸레받이 시공 시 벽지가 울고, 맞춤 가 구의 정갈한 선이 어긋나기 마련이다. 소비자 가 견적서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이 기 초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공간 솔루 션으로 감각을 인정받은‘공바공 디자인(공 간을 바꾸는 공간 스튜디오)’ 의 김태희 실장 과 머리를 맞대고 집요한 기초 다짐을 이어 갔다. 두 전문가의 안목과 성실함이 맞물리 며 구축의 한계를 넘어 견고한 토대가 마련 됐다. 공간 전체의 베이스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는 샌드 베이지의 웜톤으로 감 쌌다. 페인트 도장 질감을 섬세하게 구현한 신한벽지로 면을 매끄럽게 정리하고, 바닥은 먼지와 머리카락이 눈에 잘 띄어 즉각 치울 수 있도록 밝은 컬러의 초광폭 마루를 선택 했다. “살다 보면 살림은 필연적으로 늘어나기 마련이잖아요. 바쁜 워킹맘으로 살면서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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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이 가득한 정남향 30년 구축 아파트는 공바공 디자인과 함께 더욱 온기 가득한 공간으로 완성됐다. 빛이 은은하게 투과되는 커튼은 우리앤두리. 깔끔하게 떨어지는 나비주름으로 호텔 같은 정돈된 실루엣을 완성했다. 가벼운 시어 커튼만 쳤을 때는 개방감을, 겉 커튼을 닫았을 때는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무드를 느낄 수 있다. 수입 원단의 고급스러운 질감과 디테일이 공간의 깊이를 더해준다. 은 건, 집은 무조건 살림하기 편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밖에서 치열하게 일하고 돌아왔을 때, 집에서만큼은 게으를 여유와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구조가 둘 다 필요했죠.” 정갈한 우드 패널과 중문으로 정돈한 현관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현관은 벽면 전체 를 손잡이 없는 내추럴 우드 패널의 붙박이 장을 설치해 하나의 거대한 오브제 월처럼 연출했다. 우드 프레임의 패브릭 접합 글래 스 중문은 양방향 개폐가 가능한 스윙 도어 로 편의성을 더하고, 개방감을 확보했다. 다 양한 가격대의 브랜드 중문을 살펴보다 원 하는 디자인으로 구현이 가능하면서 가격대 도 예산에 맞는 (주)노비스도어로 시공했는 데 만족도가 높다. 하부에는 자주 신는 신발 을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도록 한 슬라이딩 형 수납공간을 마련해 현관을 말끔하게 사
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은은한 하부 간접 조명 역시 실용과 심미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디 테일이다. 그 어떤 가구보다 가족이 중심이 되는 거 실 각자 방에서 개인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 TV도 보고 그날 있 던 일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많았던 구성 원들이었지만 자녀들이 성인이 되면서 각자 의 생활이 분주해져 그런 시간이 많이 줄었 다. 이전 거실은 아늑함만 강조했다면, 지금 의 거실은 가구나 집기를 최소화해 개방감을 더했다. 사이즈가 크고, 착석감이 좋은 자코 모 소파를 두어 잠시 머물더라도 편안함이 느껴지도록 했다. 간결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실 벽걸이 TV는 벽체 안쪽으로 매립했다. 매립할 때 뒤쪽 공간을 여유있게 두어야 스
▲ 조명은 덴마크 브랜드 앤트레디션의 미 스트 펜던트 AP15, 체어는 파빌리온 체 어 AV1로 에잇컬러스에서 구입했다. 마 루는 노바마루 초광폭 트라베 로앤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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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 식탁까지 하나의 웅장한 세라믹 상판으 로 연결했다. 일반 의자에 맞춘 안정감 있는 높이와 측면 회전형 매립 콘센트를 더해 손 님을 맞이하는 파티 테이블이자 일상의 워 크 데스크로 완벽히 기능한다.
▲ 거실장을 대신하는 붙박이장은 발로드 라 씨마 제작, 정리는 공간 토마토에서 진 행했다. 이사 직후 정리 업체를 부른 건 두고두고 잘 한 일. 라운지 체어는 앤트레 디션 엑스 라운지 체어 H10, 에잇컬러스.
▲ 넉넉한 하부 수납장을 갖춘 올인원 세라믹 아일랜드는 조리대와 식탁을 하나의 상판으로 연결하고 편의성을 더해 파티 테이블과 일상용 워크 데스크로 두루 활용할 수 있다. 피커 울림에 방해가 덜 된다. 일반적으로 TV 아래 두는 수납장이 없는데, 이는 발코니를 확장한 창가 코너 벽면에 있는 천장부터 바 닥까지 꽉 채운 붙박이장이 대신한다. 거실 제일 끝 쪽에 있는 이곳에는 라벨링한 투명 모듈 트레이에 담긴 각종 식료품과 생활용품, 상비약이 정돈돼 있다. 허리를 굽히지 않는 기적의 높이, 드레스 룸 속 빌트인 세탁실 이 집을 둘러본 이들이 하나같이 감탄을 쏟아내며‘그대로 우리 집에 옮겨오고 싶다’ 라고 부러워하는 공간은 단연 드레스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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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오래된 아파트의 전형적인 공식이었던 춥 고 협소한 발코니 세탁실을 과감히 버리고, 옷을 벗고 입는 방 한가운데로 세탁기와 건 조기를 들였다. 공바공 디자인의 김태희 실 장은 이 혁신적인 배치를 완성하기 위해 철 거 초기부터 바닥 설비 공사를 전면적으로 단행했다. 드레스룸 바닥을 파내어 급수와 하수 배관을 완전히 매립했고, 무엇보다 시 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허리 높이’ 의 설계 다. 세탁기의 깊숙한 아래 칸을 쓸 때마다 허 리를 구부려야 했던 피로를 없애기 위해, 하 단에 철제 보강을 마친 튼튼한 수납장을 짜 넣고 그 위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나란히 올
렸다. “나이 들수록 무거운 빨랫감을 꺼내려고 허리를 굽히는 게 정말 힘들더라고요. 세탁 기를 허리 높이로 올리고 드레스룸 안에 두 니 신세계가 열렸어요. 서 있는 자세 그대로 빨래를 건조기로 옮기고, 뽀송해진 옷을 꺼 내 바로 옆 서랍장에 개켜 넣으면 끝나요. 동 선이 짧아지니 살림에 들이는 시간과 에너지 가 많이 줄었죠.” 건조기 바로 옆 붙박이장 문을 열면 옷과 가방, 속옷 등을 종류별로 착착 정리할 수 있 는 다단 선반과 서랍이 마련되어 있어 세탁 부터 건조, 개키기와 수납까지 모든 과정이 1 미터 반경 안에서 완결된다. 통로 벽면 두께 를 파내어 만든 매립 책장에는 서적들이 빼 곡히 꽂혀 있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정돈 돼 보인다. 조리대와 식탁을 한 판으로 연결한 올인원 세라믹 아일랜드 방대한 주방 살림과 그릇 컬렉션을 깊숙이 숨겨주는 하부 수납장과 조리대, 그리고 다
와인 셀러와 와인잔 랙으로 완성한 홈바와 벽면 그릇장 아일랜드 안쪽 코너에는 빌트인 와인 셀러 와 은은한 조명이 스며 나오는 우드 프레임 의 글라스 랙을 마련했다. 벽면 깊숙이 숨겨 진 다단 그릇장에는 오랜 시간 수집해 온 찻 잔과 접시들이 갤러리처럼 단정하게 수납되 어 있다. 바쁜 일상 중에서도 가족, 친구들과 의 풍성하고 감도 높은 요리를 나누길 즐기 는 정미경 디렉터에게 주방은 가사의 영역을 넘어 환대와 교감의 무대다. 마음먹은 요리 를 자유롭게 펼쳐내기 위해 주방 중앙에는 조리대와 홈바, 다이닝 테이블이 하나로 이어 지는 대형 세라믹 아일랜드를 배치했다. 그간 컬렉팅해 온 수많은 키친웨어와 식기류를 품 어낼 수 있도록 아일랜드 하부를 2단 인출식 서랍과 깊은 수납장으로 짜 촘촘히 채웠고, 벽면 안쪽에는 대용량 붙박이 그릇장과 와 인 셀러, 글라스 랙을 유기적으로 결합했다. “사람들 불러서 맛있는 음식 만들어 먹이 는 걸 워낙 좋아해요. 요리 동선도 시원해야 하고 그릇 수납도 넉넉해야 하죠. 높은 바 체 어 대신 일반 식탁 높이에 맞춰 아일랜드와 식탁을 통으로 연결했더니, 손님들이 둘러앉 아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음식을 차려 내기 에도 가장 완벽한 자리가 됐어요. 공간 토마 토에 정리를 의뢰하고 이사 다음 날 바로 정 리를 진행했어요. 이렇게 해두면 쾌적한 공 간으로 유지하는 게 훨씬 수월해요.” 단차 없이 시원하게 뻗은 세라믹 상판은 대규모 상차림은 물론, 일상 속 노트북 작업 까지 유연하게 받아낸다. 식탁에 앉았을 때 정면으로 마주하는 벽 면에는 공간심리 전문가 윤주희 대표의 조언 을 받아 그림닷컴에서 주문한 모네의 명화 프린트 액자를 걸었다. 부드럽게 번지는 색 채와 자연의 빛을 포착한 모네의 풍경은 시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각적 자극을 낮추고 시선을 느긋하게 머물게 해 식사와 대화가 이어지는 공간에 정서적 이완을 선사한다.
황소정 Broker Christine Hwang
침대를 포근하게 감싼 맞춤 서가와 집중 의 워크스페이스 부부 침실은 숙면과 일의 균형을 섬세하 게 조율했다. 침대 윗벽과 양옆을 따라 튼튼 한 붙박이 책장을 설계해 무겁지 않은 작은 책과 각종 대본을 안전하게 수납했고, 헤드 보드에 우드 백패널과 간접 조명을 더해 호 텔 같은 아늑함을 연출했다. 침대 바로 옆에 는 PC와 복잡한 배선을 매립한 독립 데스크 를 짜 넣어 몰입도 높은 작업실을 완성했다. 또한 하루의 피로를 확실하게 풀어줄 소머드 의 온열 매트리스를 두었는데, 매트리스 좌 우 온도를 각각 설정할 수 있다. 침실과 이어 진 안방 욕실은 세로형 화이트 쪽 타일에 선 명한 블랙 줄눈, 매트 블랙 수전을 매치해 파 리 여행에서 본 감각적인 부티크 호텔의 분 위기를 재현했다. 블랙 알루미늄 블라인드로 모던&시크로 꾸민 아들 방 아이가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오래도록 머물 수 있도록 묵직한 블랙과 정제된 화이 트 톤으로 정돈했다. 빛을 날카롭게 차단하 는 블랙 알루미늄 블라인드와 다크 톤의 침 대 헤드를 제작해 매치하고, 육상 선수인 아 들의 루틴에 맞춰 운동복과 타이즈, 양말을 칼같이 분류할 수 있는 6칸 맞춤 서랍장을 짜 넣었다.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미니 반신 욕조와 맞은편 히든 파우더 존 초·중등 시절을 지나 이제 고등·대학생 으로 훌쩍 자란 두 아이를 위해 자녀 방 역 시 각자의 성향을 온전히 존중한 독립적 구 조로 개편했다. 아이들의 방 사이에 자리한 공용 욕실 역시 가족들의 일상 루틴을 면밀 히 관찰한 끝에 도출된 최적의 해법이다. 운 동 후 피로를 풀고 싶다는 아들의 바람을 담 아 기존의 낡은 욕조를 철거하고 세로형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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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제큐티브 서클 어워드(Royal LePage Executive Circle Award)는 캐나다 전역에서
▲ 방을 전체적으로 따스하게 만들어 준 벽 지는 신한벽지의 파사드 바그너 플러스 2021-2. 거울은 몬타나, 포인트 컬러 조 명은 아르떼미데 제품으로 에잇컬러스 에서 구입했다. 컬러와 서랍 개수, 사이즈 하나하나까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맞 춘 붙박이 가구는 발로드라 씨마에서 시 공했다. 니 반신 욕조를 신설했다. 욕조 옆면까지 은 은한 베이지 그레이 컬러 대형 타일로 감싸 고급 호텔 같은 일체감을 살렸다. 욕실 문을 열자마자 마주하는 맞은편 벽면에는 도어가 달린 빌트인 파우더존을 숨겨 두었다. 샤워 를 마치고 나온 아이들이 방으로 갈 필요 없 이 그 자리에서 머리를 말리고 스킨케어를 마칠 수 있는 동선이다. 문을 닫아두면 그저 매끄러운 화이트 벽면으로 돌아가 복도의 고요한 여백을 지킨다. 보여주기 위한 과시 대신‘살기 편한 집, 내가 살 집’ 을 만들겠다는 단단한 신념. 정 미경 디렉터의 집은 유행하는 미니멀리즘을 흉내 내기 위해 삶의 흔적을 억지로 버리지 않았다. 오랜 시간 쌓아온 취향과 살림살이 를 깊숙이 품어주는 치밀한 수납 시스템과 사용자의 몸을 배려한 건축적 동선이 있기 에, 비로소 가족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온전한 쉼과 행복이 완성되었다. 김시웅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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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주택중 110만 불이상만 과세” 브래드포드 시장후보 파격적 제안 “적자재정에 기름 붓지 말라”비판 받아 토론토시장 후보 브래드 브래드포드(Brad Bradford·사진)가 시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 를 취소해서 일부 주택 구매자의 비용부담을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브’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주택 구매 때 110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시(市) 차원의 부동산 취득세(land transfer tax)를 면제하고 그 이상 가격에 대해서만 종 래의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 보다 가격이 낮은 주택을 산다면 부담할 세 금이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 110만 달러는 2025년의 평균 주택 가격이다. 토론토에 주택을 소유한 사람이 이를 매각 하고 다시 토론토 내의 다른 주택을 구매할 때도 같은 식으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
그는 이에 앞서 시 상수도국을 공사(incorporated public utility) 형태로 전환하 겠다고 제안했으나 '위 험한 발상'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는 시의회가 세금 면제 계획에 반대한다면 '강력한 시장 권한 (strong mayor powers)'을 행사해서라도 추 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전문가들과 경쟁 후보 들은‘이런 조치는 단기적으로는 부동산구 입 시민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으나 결 국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시정부의 부채를 미 래로 넘기거나 공공서비스 축소로 이어진다’ 고 경고했다. 이 제도가 실시되면 시정부는 연간 3억 달러의 수입이 감소된다. 주택 구매자는 수퍼에서 식품을 살 때와 같이 일정한 세금을 부담, 시 당국이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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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원을 제공 한다. 올해 189억 달러 규모의 시 예산 중 8억 5천만 달러가 이 수입에 의존한다. 지난 12월, 시의회는 올리비아 차우(Olivia Chow) 시장이 제안한 300만 달러 이상 주택 에 대한 세금 인상안을 승인했다. 이 조치로 시는 올해 1,380만 달러를 추가로 얻는다. 이 에 대해서는 많은 시민들이 찬성 의사를 표시 했다. 브 후보는 2008년에 설정된 생애 첫 주택 구매자 환급금 기준액을 40만 달러에서 80 만 달러로 상향 조정하려는 선거공약을 내걸
었다가 취소했다. 또 다른 시장후보 크리스 알렉산더(Chris Alexander)는“부동산 취득세가 너무 높다 는 점에는 동의하며 장기적으로는 이를 내리 고 싶다"고 밝히면서 "하지만 세금삭감보다 재정 건전성 확보가 먼저다"라고 말했다. 인기도에서 차우시장을 바짝 뒤쫓는 브 후 보는 시장 취임 첫해에 재산세를 동결하겠다 고도 제안했다. 이것은 매년 시의 운영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예산 삭감이나 다 름없는 부적절한 생각이라고 비판 받았다. 김명규 발행인
온주 런던, 단기임대문턱높여 사업 목적 주택 1곳만 허용 온타리오주 런던시의 새로운 단기 임대 관 련 규정이 1일부터 시행됐다. 이번 규정 변경에 따라 단기 임대 운영자는 단기 임대 주택 1곳과 단기 임대 허가증 1개 만 보유할 수 있다. 또한 단기 임대에 사용되 는 주택이나 주거 공간을 한 채 초과해서 단 독·공동 소유할 수 없다. 런던시의 지방자치단체 규정 담당 국장 아 만다 페퍼는 새 규정이 런던의 주거 환경을 보호하고 책임 있는 단기 임대 운영을 지원하 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운영자는 자신의 임대 주택이 허가를 받았는지 확인하고 시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1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규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기 임대는 28일 이하 기간에 주택이나 방을 임대하는 경우를 말한다. 운영자는 임대 주택을 광고하거나 투숙객을 받기 전에 시에 서 발급하는 사업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단기 임대 주택은 운영자가 실제 거주하는 주소에 있어야 하며, 모든 광고와 임대 목록 에는 허가증 번호가 포함돼야 한다. 주민들은 런던시 웹사이트를 통해 특정 임 대 주택이 허가를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허가를 받지 않은 임대 주택이나 소음 등 불 편 사항에 대한 신고는 (519)930-3515로 전 화하거나 mailto:licensing@london.ca로 이 메일을 보내면 된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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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토론토지역(GTA)의 9월 주택 거래 량이 1년 전보다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 다. 평균 거래 가격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소 폭 하락했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 에 따르면 9월 주택 거래량은 5,040건으로, 2025년 9월의 5,540건보다 감소했다.
9월 평균 거래 가격은 100만6,409달러로 집계돼 1년 전 106만36달러보다 5.1% 낮아 졌다. 일반적인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종합 기 준가격은 9월 기준 전년 동월보다 4.7% 하락 했다. 9월 신규 매물은 1만6,500건으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4.4% 감소했다. 원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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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가‘존엄 자살’ 을 택했다는 어느 며느리의 고백 늘 푸른 마음
남유하 작가 “저희 시아버지님께서 존엄 자살을 선 택하셨습니다.” 지난겨울, 한 강연에서 들은 말이다. 말 기 암으로 오랜 기간 통증에 시달리던 그 의 시아버지는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 다. 그 며느리는 그것을‘존엄 자살’ 이라 고 불렀다. 나는 존엄과 자살이라는, 좀처 럼 함께 놓이지 않는 두 단어 앞에 잠시 굳었다. “작가님은 자살과 조력사망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어진 물음에 내 경험을 솔직히 말했 다. 엄마와 나에게 그 차이는 혼자서 떠나 는가, 혹은 가족들과 인사하고 떠날 수 있 는가였다고. 나는 사랑한다는 작별 인사 를 남길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고. 엄마의 암이 전이되어 말기 판정을 받 은 뒤, 우리는 죽음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 다.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을까, 김치찌개 를 먹을까 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 었다. 엄마는 고문 같은 통증이 이어질 때 면 자살을 생각한다는 사실도 내게 숨기 지 않았다. 그리고 고민 끝에 스위스에서 조력사망으로 생을 마감했다. 돌이켜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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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말기 존엄 지키기 “현대판 고려장” 등 우려 있지만 조력사망, 자살과의 차이점은 홀로 떠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엄마가 그 마음을 말할 수 있었기에, 고립 된 채 떠나지 않을 수 있었다. 강연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존엄 자 살이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 다. 우리나라에 조력사망 제도가 있었 다면 그분도 그렇게 홀로 삶을 마감해 야 했을까. 얼마 전에는 암 병동에서 오래 근무한 간호사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입 원 치료를 받던 말기 암 환자들이 자살 하는 일을 드물지 않게 목격했다는 것이 다.“정신병동에는 창살이 있는데 암 병 동에는 없거든요.”환자들의 가족은 물 론, 환자를 발견한 간호사들 역시 트라우 마를 겪는다고 한다. 엄마와 나에게는 서 로가 있었지만, 모든 환자에게 죽고 싶다 는 말을 꺼내 놓을 사람이 있는 것은 아 니다. 죽음을 말할 수 있는 제도적 창구
가 있었다면, 그들의 마지막은 달라질 수 있었을까. 조력사망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앞으 로 생길지도 모르는 죽음에 대해 열심 히 상상한다. 그런데 이미 일어나고 있 는 죽음은 논의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는 다. 한국은 오랫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이고, 특히 고령일수록 자살 위험이 가파 르게 커진다. 노년의 빈곤과 질병, 고립과 돌봄의 부재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조력사망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두려워하 는 바로 그 조건들이다. 그들은 제도가 시 행되면 빈곤 노인들이‘합법적 자살’ 을 하려고 몰려들 거라고, 자식들이 돌봄 비 용을 줄이려고 현대판 고려장을 할 거라 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먼저‘합법적 자살’ 이라 는 말부터 살펴보자. 조력사망은 원한다 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정한 의학적, 절차적 요건을 갖춰야 한다. 제도 를 합법화한 국가 중 어디에서도 빈곤을 이유로 조력사망을 허락하는 곳은 없다. 가난한 노인들의 합법적 자살이라는 주
장은 제도의 실제 모습과 거리가 멀다. 현 대판 고려장은 조금 더 복잡하다. 어떤 이 는 아시아에서 조력사망 제도가 시행된 국가가 없는 건‘강한 가족주의’때문이 라고 말한다. 가족 눈치에 죽을 수 있는 권 리가 죽어야 할 의무가 된다는 것이다. 가 볍게 넘길 수 없는 우려다. 공동체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죽어야 하는 노인의 모습 은 오래된 공포이기도 하다. 일본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 에서 일흔을 앞둔 오린 은 아들의 등에 업혀 산으로 간다. 내리는 눈 속에서 죽음을 고요히 받아들인다. 나는 고요한 죽음이 아닌 떠들썩한 죽 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외부 압력이 걱정된다면 필요한 것은 침묵이 아니라 더 많은 질문이다. 조력사망 제도는 환자 가 자신의 마지막을 혼자 준비하는 대신, 그 마음을 세상 밖으로 꺼내놓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그 순간부터 의료진은 왜 죽 고 싶은지 물을 수 있다. 통증 때문인지, 우울감 때문인지, 아니면 가족에게 짐이 된다는 생각 때문인지. 그리고 다른 방법 이 있다면 그것을 제시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그 과정에서 삶을 더 이어갈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충분히 숙고한 뒤에도 처음의 뜻을 유지할 것이다. 스위스의 조력사망 기관인 디그니타스 에서 밝힌 통계에 따르면 그린라이트(조 력사망 허가)를 받은 사람 중 실행에 옮기 는 사람은 30% 정도에 그친다. 언제든 자 신이 원하는 때에 고통을 끝낼 수 있다는 확신이, 오히려 남은 삶을 더 긍정적으로 살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물론 조력사망 이 모든 자살을 막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난과 고립과 돌봄의 문제를 해 결할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누군가에게는 혼자 죽지 않아도 되는 하 나의 문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문 너머 에 있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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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인건비에탄탄한 실적$ 273만㎡ 부지에 日기업 100여개 베트남 노동자 6만여명 근무 중 ‘일본 제조업 요람’탕롱 산단 2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내에 서 북서쪽으로 차를 달려 30여 분. 하노이와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잇는 녓떤 대교를 지나 자‘탕롱 산업단지(산단)’입구가 눈에 들어 왔다. 산단 공장마다 베트남 금성홍기와 일본 의 일장기가 나란히 펄럭였다. 일본 스미토모상사가 조성한 이 산단은 일 본 제조업의‘요람’ 이다. 입구를 지나자 273 만㎡ 부지에 파나소닉, 캐논, 후지쓰 등 100 여 개 일본 기업 간판이 끝없이 이어졌다. 매 일 베트남 노동자 6만여 명이 이곳으로 빨려 들어간다. 파나소닉 공장에서 만난 여성 노동자는“ 중국이나 한국 기업이 돈을 더 주더라도 일 본 기업이 안정적이라 다들 오래 머무른다” 며“10년 넘게 근무한 숙련공도 많고 신입 도 매달 들어와 분위기가 좋다” 고 했다. 탕롱 산단 관리직 응우옌 탄(32)씨는“입주율이 100%라 새 기업은 들어오지 못한다” 고 했다. 태국 공장 접고 베트남$ ‘노동자 타운’ 까지 형성 파나소닉은 2020년 5월 태국에서 냉장 고·세탁기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 탕롱 산 단으로 생산 라인을 옮겼다. 당시 태국 노동 자 약 800명이 감원 대상이 됐다. 중국 업체 와 경쟁이 치열해지자 인건비가 저렴한 베 트남을 선택한 것이다. 일본은 베트남의 1위 공적개발원조(ODA) 지원국이지만 민간 기 업의 진출은 한국보다 느리다는 평가가 많 았다. 그런 일본이 최근 베트남을‘생산 기 지’ 로 낙점하고 조용히 진출 속도를 끌어 올 리는 분위기다. 탕롱 산단에서 6차선 도로를 건넌 킴충 마 을. 베트남 노동자 주거지인 이곳 입구에는 수 백 개의 창문이 빽빽한 대형 기숙사 단지 4, 5 곳의 공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었다. 본래 4, 5 층 규모의 빌라 건물이 다닥다닥 붙은 동네 였지만 최근 거주 수요가 폭증하자 아예 대규 모 기숙사촌으로 변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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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마을엔 대형 기숙사 속속 日기업“베트남 사업 확대”57% 아세안 국가 중 가장 선호도 높아 하노이 탕롱 산단은‘포화 상태’ 베트남 전역 생산기지 구축 나서 日 브랜드 파워^품질 신뢰도 바탕
▲ 베트남 하노이 탕롱 산업단지 파나소닉 공장에 베트남 금성홍기와 일장기가 나 란히 걸려 있다.
유통업체 베트남 진출도 활발
기숙사 주변에는 노동자를 상대로 한 슈퍼 마켓, 노천카페, 일본 유학원 등이 들어섰다. 노천카페에서 만난 스미토모일렉트릭(SEEV) 노동자 호앙(20)씨는“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부터 이곳에서 일했다” 라며“월세가 200만 동(약 10만 원) 수준으로 저렴해서 돈을 모으 려는 젊은 노동자들이 많이 산다” 고 했다.
▲ 베트남 하노이 요지 호안끼엠 호수 거리 에 자리잡은 유니클로 플래그십 매장. 향후 1, 2년 안에 사업을 확대하겠다” 고 답한 기업 비율도 56.9%로 아세안 1위였다. 실제 베트남은 일본의 생산 기지로 자리 잡 는 분위기다. JETRO가 2024년 아세안에 진 출한 일본 기업을 조사한 결과, 다른 나라에 있던 공장을 아세안으로 옮겼다고 답한 기업 473곳 중 가장 많은 181곳(24.8%)이 베트남 에 둥지를 틀었다. 이는 일본이 선호해왔던 태국(99곳)이나 인도네시아(68곳)를 크게 웃 도는 수치다.
니클로는 재봉이 튼튼하고 자외선 차단 기능 도 뛰어나 인기가 많다” 며“디자인도 깔끔해 쇼피(온라인 쇼핑몰)에서 여러 벌을 사느니 유니클로에서 한 벌 사는 게 낫다” 고 했다. 일본 브랜드에 대한 베트남의 신뢰는 상당 하다. 베트남 전문 리서치 기관 Q&Me의 6 월 조사 결과 일본 제품에‘매우 긍정적’ 이라 고 답한 응답자는 59%에 달했다. 미국(42%), 한국(25%), 중국(15%)을 제친 1위다. 일본 제 품을‘품질이 높다’ 고 평가한 응답은 81%,‘ 신뢰할 수 있다’ 는 응답은 78%에 달했다. 이에 일본 유통업체들의 베트남 진출도 빨 라지고 있다. 유통 공룡 이온은 8월 태국에서 40년간 해온 슈퍼마켓 사업을 접고,“아세안 투자의 60%를 베트남에 집중하겠다” 고 선언 했다. 200년 전통 백화점 다카시마야도 2027 년 가을 개장을 목표로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에 첫 복합 쇼핑센터를 짓고 있다.
베트남 전국으로 뻗어가는 일본 공장 일본 산단은 하노이를 넘어 베트남 북부와 중부로 뻗어갔다. 스미토모상사는 하노이 탕 롱 산단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북부 흥옌성에 탕롱2 산단, 빈푹성에 탕롱3 산단을 잇달아 개발했다. 중부 타인호아성에는 2027년 개소 를 목표로 탕롱4 산단을 짓고 있다. 기업들의 독자 진출도 활발하다. 도요타는 8월 푸토성 공장에 2억8,370만 달러를 추가 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하이브리드차 생산 “비싸도 산다”$ 일본 브랜드 파워 을 위해서다. 전자부품업체 무라타제작소도 일본 소매업체들의 베트남 공략도 활발해 지난해 5월 호찌민 인근 공장에 인덕터·코일 지고 있다. 이날 찾은 하노이 중심 호안끼엠 생산 라인 확대를 결정했다. 호수 인근. 유서 깊은 프랑스풍 건물 1, 2층을 일본 기업의 베트남 진출 배경에는 탄탄한 유니클로 플래그십 매장이 통째로 차지하고 실적이 깔려 있다. 일본 무역진흥기구(JET- 있었다. 2019년 호찌민에 1호점을 연 유니클 RO)의 지난해 9월 조사 결과, 베트남에 진 로는 현재 32개로 매장을 늘렸고, 올가을 2 출한 일본 기업의‘영업 흑자 전망’비율은 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67.5%로‘적자 전망’17.6%를 크게 앞섰다“ . 매장에서 만난 직장인 투이 린(25)씨는“유 “베트남은 韓 뒷마당”역전당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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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흡수하는‘메이드인재팬’ ◀ 베트남 하노이 탕롱 산업단지 파나소닉 공장으로 여성 노동자가 출근하고 있다. 에는 크게 못 미친다. 속도와 유연성이 중요한 신흥국 시장에서 일본이 얼마나 빨리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
목된다. 김형모 주베트남 대한상의 소장은“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베트남에 진출했지만 신중한 의사결정으로 투자 속도는 상대적으 로 더뎠다” 며“한국 기업들이 빠른 투자로 입 지를 다진 가운데 일본 정부와 민간이 적극 나선다면 베트남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하노이= 글·사진 정지용 특파원
메트로 개통에17년 너무 꼼꼼한日처리방식이문제? 신흥국‘개발 속도전’요구에도 특유의 신중함 탓 지연 등 거듭 日 내부서도“느리다”자성론
일본의 베트남 진출은 한국보다 한발 빨랐 다. 일본은 오랫동안 베트남 최대 ODA지원 국으로, 노이바이 국제공항 2터미널, 녓떤 대 교, 호찌민 메트로 1호선 건설 등을 지원했다. 도요타·혼다·파나소닉 등은 1990년대 베트 남 시장을 대표하는 외국 자본이었다. 판도가 바뀐 건 2010년대, 삼성·LG·현 대차 등 한국 기업 투자가 급증하면서다. JETRO는 지난해 1월‘베트남에 뿌리내린 한국’ 이라는 이름의 보고서에서 베트남에 진 출한 한국 기업은 약 9,000개, 일본 기업은 약 2,500개로 집계했다. 먼저 뿌리내리고 뒤늦 게 추격하는 처지가 된 셈이다. 일본 정부도 격차를 좁히기 위해 나섰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5월 하노이에 서 레 민 흥 총리와 만나 양국 교역액을 2030 년까지 6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514억 달러에서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것 이다. 다만 한국과 베트남의 지난해 교역액 (946억 달러), 2030년 목표치(1,500억 달러)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일본 특유의 신중함과 깐깐함이 신흥국 개발 사업에선‘느리다’ 는 한계를 드러내 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열악한 인프라 에 시달리는 신흥국들은 사업의‘속도전’ 을 요구하지만 일본은 발맞추지 못하고 있 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본 내부에서조 차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표적 사례가 호찌민 메트로 1호선이 다.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 호찌민 대중교통 을 짓는 이 사업 비용은 일본 국제협력기 구(JICA)가 공적개발원조(ODA)로 83% 를 대고, 호찌민시가 17%를 부담했다. 다만 베트남 측의 행정 지연, 일본의 꼼 꼼한 사업 방식이 맞물려 공사는 지연에 지연을 거듭했다. 그 결과 2007년 사업 승 인 당시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한 메트로 1호선은 2024년 12월 개통까지 무려 17년 이나 걸렸다. 총 사업비는 최초 승인액보다 2.5배 늘어난 17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에 전기·기계 설비, 차량 도입 등을 담 당했던 일본 기업 히타치는 추가 비용을 요 구하며 베트남 국제중재센터에 3억3,200 만 달러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고가
▲ 일본 자금이 투입된 베트남 호찌민 메트로 1호선. 완공까지 무려 17년이 걸렸다. tcca.info 구간을 맡은 스미토모 컨소시엄도 별도로 기업들이 닌투안성 원전 2호기 사업을 수 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억 달러 규모의 비용을 요구했다. 일본 내에선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진 이 뿐만이 아니다. 일본은 당초 베트남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닌투안성 원전 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MRI)는 2024 2호기의 우선 협상권 대상자였다. 그러나 년 보고서에서“베트남 현지에서 일본은 베트남 정부가 원한‘공산당 창건 100주 ‘타국에 비해 행동이 느리다’,‘투자에 년, 2030년 완공’ 을 수용하지 않으며 갈등 적극적이지 않다’ 는 냉혹한 평가를 받고 을 겪었다. 결국 나오키 이토 주베트남 일 있다” 며“베트남 측의 선제적인 움직임만 본대사가 지난해 12월“지나치게 촉박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일본이 먼저 나서 사 일정으로 사업을 수행하기 어렵다” 고 포 업을 주도적으로 밀어붙일 필요가 있다” 기 의사를 공식화했다. 현재 한국 정부와 고 꼬집었다. 하노이=정지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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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생환한 김대중“나라가 위중” 박정희의 지시? 이후락의 단독실행? 민감한 박정희 후계 문제 거론에 휘말려 윤 필용 사건의 빌미를 제공한 이후락 중앙정보 부장은 전전긍긍했다. 정보부 내에서도 30명 가량이 연루돼 옷을 벗었으니 자신에게도 언 제 불똥이 떨어질지 모를 일이었다. 이때 박정희는 김대중이 일본과 미국을 오 가며 유신반대 망명 투쟁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것에 극대노했고,‘정보부는 뭐 하느냐’ 고 질책했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런 질책 이 김대중을 납치해 죽이라는 지시였다고 단 정하기는 어렵지만 이후락은 이를 오버해서 해석하고, 궁지에 몰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 이후락은 생전에 김대중 납치가 박정희 지 시에 의한 것이었는지, 본인의 단독 결행이었 는지를 놓고 말이 오락가락했다. 10·26 사건 후‘서울의 봄’시기인 1980년 3월 고향 친 구 최영근(민주당 계열 3선 국회의원)에게“ 박정희 vs 김대중 박정희가 시켰다” 고 했다가 1987년 월간조선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지시했지만 죽일 계획 은 없었다고 말을 뒤집었다. 이후락은 1973년 연말에 김대중 납치사건 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보부장에서 해임됐다. 후임엔 신직수 법무부장관이 임명됐고 정보 윤필용 사건으로 ‘필동 육군참모총장’ (당시 수도경비사령부가 필동에 위치하고 있 부 차장엔 김재규가 발탁됐다. 박정희 보병 5 었음)이라고 불리며 위세가 대단했던 윤필용 수경사령관과 그의 인맥으로 분류된 장 사단장 시절 김재규는 참모장으로서 법무참 성 및 장교 30여 명이 감옥에 가거나 군복을 벗었다. 그중에는 박정희 7사단장 시절 모 신직수 소령을 휘하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중대장으로 근무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은 후 박정희의 총애를 받아왔던 손영길 수경 이 인사를 몹시 껄끄럽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사 참모장도 포함됐다. 울산농고를 졸업한 그는 울산 출신인 이후락의 후배이기도 해 하지만 1년 후인 1974년 김재규는 건설부장 서 윤필용과 이후락 밀착의 촉매 역할을 했고, 대통령 신임 경쟁에서 그에게 밀린다 관으로 영전되어 갔다. 고 생각한 전두환 노태우의 시기를 사 윤필용 사건을 엮는 데 불쏘시개로 이용되었 신직수 정보부장 재직 중에는 울릉도 거 다. 이 사건 조사과정에서 하나회 사조직이 드러나 강제 전역 위기에 처했던 전두환 점 간첩단 사건, 민청학련 사건, 인혁당 사건 노태우는 영남 출신 군 선배들의 도움으로 살아남아 훗날 12‧12 군사반란을 거쳐 차 등 수많은 조작사건과 장준하 의문사 사건이 례로 대통령이 된다. 있었다. 그럼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던 그 는 1976년 12월 박동선의 코리아게이트 사건 와중에 워싱턴 대사관의 중정요원인 김상근 ▲ 1973년 일본에서 납치됐다 풀려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절박했던 순간을 떠 참사관 망명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올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대중평화센터 제공 그 후임에 김재규 중정부장이 임명돼 차지철 경호실장과 불화 속에서 10·26사건을 일으 을 대서특필했다. 한국의 중앙정보부 요원들 회의 큰 관심사였다. 킬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 대낮에 도쿄 한복판에서 한국의 유력 야 이런 가운데 재일동포 사회는 김대중이 주 당 정치인을 납치한 것은 일본의 주권을 침해 도해 결성한 한민통과 총련계 중심으로 박정 김대중 납치사건은 일본에서 큰 파장 한 중대 사태였기 때문이다. 유신 반대 투쟁 희에 대한 강한 비판 정서가 형성되었다. 재일 김대중 납치사건은 일본에서도 큰 파장 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대중의 교포 청년 문세광도 그런 정서에 영향받은 사 을 일으켰다. 언론들은 연일 김대중 납치사건 납치와 살해 기도는 인권 차원에서도 국제사 람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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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민단소속이었던 문세광은 1972년 7·4남북공동선언 발표로 남북화해 분위기 가 형성되었을 때 조총련 간부에게 포섭돼 조 총련계로 전향했다. 그 후 김대중 납치 사건 이 벌어졌고 여기에 분개한 문세광은 조총련 의 사주를 받아 박정희 암살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수사당국의 공식 발표 외 에 갖가지 음모론과 이설이 있지만 대체로 큰 줄기는 비슷하다. 문세광은 위조 여권으로 입국하면서 파출 소에서 훔친 권총도 몰래 가지고 왔다. 그는 비표도 없이 남산 국립극장의 8·15경축식 행 사장에 들어갔다. 당시 대통령 경호실과 경찰, 정보부가 이를 막지 못한 것은 대통령 경호와 경비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원인을 윤필용 사건에서 찾는 견해도 있다. 정보부와 경호실 등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 하던 인재들이 옷을 벗거나 한직으로 밀려나 정보수집 및 경호 경비 역량이 크게 위축되었 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유신 체제 초기에 발생한 윤필 용 사건은 박정희 권력을 떠받치던 기반을 뿌 리부터 흔들리게 했고, 궁극적으로 박정희의 죽음과 유신체제 붕괴로 이어지는 전조였던 셈이다. 문세광에 뚫린 대통령 경호 시스템 문세광 사건의 여파는 매우 컸다. 경호 실 패 책임을 지고 박종규 경호실장이 경질되고 그 후임에 4선 현역의원(경기 광주·이천·여 주군 선거구)이던 차지철이 임명됐다(당초 후 임 경호실장에 해병대 출신인 오정근이 유력 했다. 그런데 남편의 여자 문제에 속을 썩이던 육영수 여사가 생전에 독실한 기독교신자이 자 여자 문제가 없고 술 담배도 하지 않은 차 지철이 경호실장에 적합하다는 얘기를 한 적 이 있어 막판에 박정희 대통령이 차지철을 선 택했다고 한다).(‘김정렴 정치회고록, 아! 박 정희’,‘김종필 증언록’) 그러나 차지철은 사실상 부통령 행세를 하 면서 월권이 심해 권력 내부의 갈등을 심화시 켰고 결국 김재규 정보부장과의 불화로 자신 은 물론 박정희의 목숨까지 앗아간 10·26 사 건을 초래했다. 10·26사건 합동수사본부장 을 맡게 되는 전두환 보안사령관 임명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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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요청$ 박정희는 끝내거절했다 DJ 납치 사건의 배후는 유신 반대 망명 투쟁에 朴 극대노 朴 지시인지 이후락 단독범행인지 훗날 이후락 오락가락 말 뒤집어 朴 저격 미수‘문세광 사건’후폭풍 DJ 납치사건 재일동포 비판 여론 문세광, 비표 없이 8^15 행사장行 차지철 득세 불러 권력 갈등 폭발 전두환의 등장, 야만의 시대로
▲ 1974년 8월 15일 박정희 대통령 저격사 건 당시 문세광의 총탄에 맞은 육영수 여 사가 쓰러지자 행사 참석자들이 다급하 게 달려가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1979년 정권 말기 조짐 잇따르자 DJ 면담 시도에도 靑 거부‘불발’ 궁정동 총성$ 12^12반란 이어져 철의 전횡과 관련이 있다. 박정희 신임이 두텁 던 진종채 보안사령관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보병 1사단장이던 전두환이 전격 발탁되었 던 것이다.(‘짓밟힌 서울의 봄’, 김충립, 도 서출판 혜민기획) 박정희가 강력하게 추진한 산업화 정책으 로 가파르게 경제가 성장하고 1인당 국민소 득도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분배억제 에 의한 노동자의 희생이 컸고 유신체제하에 정치발전과 민주주의도 크게 억압되었다. 이 에 맞서 김대중은 분배를 강조하는 대중참여 경제론을 주장하고 유신반대와 민주화 투쟁 에 앞장섬으로써 박정희의 대척점에 섰다. 박 정희가 추진한 경제개발 정책의 성공 결과로 노동계의 분배 요구와 시민 사회 및 정치부문 의 민주화 요구가 높아지는 것은 경제발전 단 계로서 당연했다. 박정희는 이를 긴급조치와 물리력을 동원해 억누르려고만 했고, 합당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살아 돌아온 김대중은 박정희와 직접 대화 시도 납치살해미수사건에서 생환한 김대중은 동교동 자택에 연금돼 활동에 제한을 받았지 만 1976년 봄 명동성당에서 신·구 기독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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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군사반란으로 권력의 중심으로 떠 오른 전두환 국군보안사령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및 재야세력이 함께한‘3·1구국 선언’ 에참 여하는 등 민주화투쟁을 이어갔다. 이 일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되었다가 2년 10개월 만에 형집행정지로 풀려났지만 1979 년 3월‘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위한 국민연 합’결성에 참여해 윤보선 전 대통령, 함석헌 선생 등과 함께 공동의장에 추대됐다. 1979년 5월 신민당 전당대회에서는 김영 삼이 정권의 은밀한 지원을 받아 중도통합론 을 편 이철승을 가까스로 누르고 당 총재로 선출되었다. 김대중은 김영삼을 적극 밀었다. 1979년 들어 정권 말기 현상이 곳곳에서 감 지되자 김대중은 박정희를 만나 진지하게 시 국을 논하고 싶어 했다. 공화당 출신인 예춘 호, 양순직, 박종태를 청와대에 차지철 경호 실장을 찾아가게 해 박 대통령과의 면담 주 선을 요청했다. 김대중은 다음과 같은 요지의 뜻을 전했다.
“(전략) 대통령과 나는 20년 가까이 대립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주 앉아 대화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이제는 서로를 경 계하며 경쟁하는 단계는 지났다고 보입니다. 서로의 눈을 보면서 육성으로 나누는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얘기를 주고 받음이 나라와 우리 두 사람을 위해 절실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실로 나라가 위중합니다. 이를 회피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민족과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 생각합니다.”(‘김 대중 자서전 1’) 결국 어긋난 김대중과 박정희의 만남 김대중과 박정희는 1958년 봄 총선 때 강 원 인제에서 만날 수도 있었으나 엇갈렸고, 1967년 목포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인 1968년 새해 김대중이 청와대로 신년 인 사를 갔을 때 선 채로 박정희 대통령과 5분 정도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www.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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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은 훗날 자서전에서“그는 나에게 매우 친절했고, 내 질문에 성의 있게 답했다” 고 술회했다. 한참 후 청와대로부터 거절의 답이 왔고, 정국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YH무역 노조의 신민당 당사점거 강제해산, 김영삼 신민당 총 재의 의원직 제명 사태가 벌어졌다. 이어 10 월 18일 부마사태 진압을 위한 계엄령 선포, 그리고 10월 26일 밤 청와대 안가 궁정동에 서 총성이 울려 퍼졌다. 박정희의 죽음으로 생긴 절대 권력의 공백 은 오래 갈 수 없었다. 한 달 반쯤 뒤에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났고, 전두환이 새로운 힘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가 병영을 떠나 무리하 게 집권해 가는 과정에서 5·18 광주민주화 운동이 일어났고, 김대중은 내란 선동죄로 또 다시 죽음의 위기로 내몰렸다. 한 치 앞의 생 사를 알 수 없는 야만의 시대였다. 이계성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실장
이렇게도 볼 수 있지요 �면
누구나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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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구의 부동산 스마트(59)
GTA에서장기적으로 가장안전한 부동산 자산은? <중> 3. 확정된 교통망과 연결되는 교통 요지의 부동산 도시가 커질수록 사람들은 거리보다 이동시간을 기준으로 주거지를 선택합니 다. 같은 10㎞라도 직장까지 한 번에 20 분이 소요된다면 경쟁력이 있지만, 환승 을 두세 번 해야 하고 60분이 걸리면 수 요층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신설될 Ontario Line은 Exhibition Place에서 다 운타운을 거쳐 Don Mills의 Line 5까지 연결되는 15.6㎞ 노선으로, 15개 역과 40 개 이상의 다른 교통수단 연결을 계획하 고 있습니다. Metrolinx는 이 노선으로 약 22만7,500명이 새로 도보권 대중교통 혜택을 받고, 평균 45분 이내 접근할 수 있는 일자리도 최대 4만7천 개 늘어날 것으 로 예상합니다. 공사는 이미 진행 중입니다. GO Expansion도 Lakeshore East·West, Kitchener, Barrie, Stouffville 등의 핵심 구 간에서 양방향 종일 운행과 15분 또는 그 이 상의 빈번한 서비스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그러나“역 근처이면 무조건 가격이 오른 다” 는 공식은 위험합니다. 안전성이 높은 역 세권은 단순한 직선거리보다 다음 조건을 갖 춰야 합니다. 예를 들면, 사업계획과 예산이 확정되고 실제 공사가 진행 중일 것, 한 노선 이 아니라 지하철·GO·버스 등 복수 교통망 과 연결될 것, 역에서 집까지 걷는 경로가 안 전하고 편리할 것, 역 주변에 일자리와 상업· 문화시설이 함께 형성될 것, 동일한 소형 콘도 가 과도하게 공급되지 않을 것, 철도 소음·진 동·공사장·교통혼잡 영향을 점검해서 부정 적이지 않을 것 등입니다. 유의할 점은, 교통 호재가 발표됐을 때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을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안 전한 투자는“언젠가 역이 생긴다” 는 소문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공정과 지역계획을 확인하고 아직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생활 편의의 개선을 사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지하철이나 경전철, 또 는 GO Train 이 신설될 경우의 가격상승효 과는, 노선 발표·예산 확정·착공·개통이라 는 단계를 거치면서 시기적으로 분산되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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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4.‘완전한 생활권’안에 있는 실수요형 주택 교통 못지않게 중요한 추가 안전자산은 자 동차 없이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지역의 주택 입니다. 토론토시의 도시개발계획서인‘Official Plan’ 에서는 주택·일자리·상점·서비 스가 가까이 있고 자동차에 의존하지 않아 도 생활할 수 있는 지역을‘Complete Community’ 로 부르며, 향후 성장을 대중교통과 연계하고, 기존 인프라와 생활서비스가 뒷받 침되는 지역에 집중하려는 방향을 제시합니 다. 그러므로, 관심있는 지역의 지자체가 만 들어 둔‘Official Plan’ 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안전한 생활권’ 에는 일반적으 로 다음과 같은 수요 기반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형 병원이나 의료클러스터, 대학·컬 리지·연구기관, 정부기관과 안정적인 고용시 설, 대형 오피스 및 산업·물류 고용지, 학교· 도서관·커뮤니티센터, 식료품점·약국·은 행·공원, 지하철과 버스, GO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교통망 등입니다. 이런 지역은 직장인 한 집단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학생, 의료종 사자, 젊은 가족, 시니어, 신규 이민자 등 서로 다른 수요층이 존재하므로 주택시장이 경기 변화에 따라 흔들려도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특히 재택근무가 늘었다고 해서 도심 접근 성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출근 빈도가 주 5 일에서 주 2~3일로 줄어들수록 사람들은 긴 통근을 감수하기보다, 필요할 때 빠르게 직장 에 갈 수 있으면서 평소에는 동네 안에서 생 활할 수 있는 지역을 선호할 가능성이 큽니 다. 따라서 앞으로의 입지를 살펴볼 때는“직 장까지 몇 킬로미터인가” 보다“30분 안에 몇 개의 일자리와 생활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가” 로 평가해야 합니다. 5. 가족이 실제로 살 수 있는 중대형 콘도와 콘도 타운하우스 2026년 콘도시장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콘도를 장기적으로 위험한 자산으로 분 류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시장이 약할 때는 콘도 안에서도 상품성이 분명하게 갈리 기 시작합니다. 위험한 콘도는 비슷한 크기와 구조의 투자 용 소형 유닛이 수백 채씩 경쟁하는 건물입니
다. 반면 다음과 같은 주택은 실거주 수요 가 뒷받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 면, 실제로 침실로 사용할 수 있는 2~3베 드룸, 거실과 식사공간이 분리된 효율적 인 실내구조(Floor Plan), 충분한 수납공 간과 주차장, 학교·공원·보육시설 접근 성, 엘리베이터와 출입구의 편리성, 과도 하지 않은 관리비, 높은 실거주 소유자 비 율, 안정적인 관리회사와 콘도 이사회, 적 정한 준비금과 현실적인 장기수선계획 등입니다. CMHC의 2026년 임대시장 분석에서도 2020년 이후 완공된 고가 신 축 유닛은 공실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오래된 안정화된 건물과 가족 규모의 유 닛은 더 높은 수요를 보였습니다. 즉,“콘 도냐 아니냐” 보다 누가 실제로 오래 살 수 있 는 유닛인가가 중요합니다. 콘도를 구입할 때는 유닛 내부보다 콘도 법 인의 재정상태를 먼저 봐야 합니다. Status Certificate에는 예산, 준비금, 소송, 보험, 특 별부과금 등에 관한 핵심 정보가 들어 있습 니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준비금이 의무적이 지만, 단지 유보 잔액이 많아 보인다는 사실 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예정된 지 붕·창문·엘리베이터·주차장·배관 공사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Reserve Fund Study와 Funding Plan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잘 관리된 가족 수요 중심의 콘도는 저층주택을 살 수 없는 첫 구매자, 다운사이징하려는 시 니어, 도심 접근성을 원하는 가족 모두가 고 려할 수 있어 매도 시 수요층이 비교적 넓습 니다. 이런‘출구의 다양성’ 이 장기 안전성의 중요한 조건이며, 지금처럼 콘도 거래시장이 어려운 국면에서도 거래가 이루어질 가능성 을 높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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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구가 뭐지? 처음엔 나는‘그로구’ 라는 단어를 커뮤에서 처음 봤다. 구로구? 하고 클릭도 안 했다. 며칠이 지 났다. 그로구가 계속 떴다. 서울 자치구에 얼 마나 급하고 심각한 일이 일어났길래 이렇게 오타로 글을 올리는 걸까 궁금했다. 아니, 누 가 구로구 파스타 골목이라도 발굴했나 싶었 다. 그러나 클릭하는 순간 내가 마주한 것은 초록색에 통통하고 귀여운 것이었다. 구로구가 아니라 말 그대로‘그로구’ 였다. ‘그로구’ 는 스타워즈 캐릭터다. 한국 젠지 에게는 일명 쑥떡이라고도 한다. 온 커뮤 SNS 가 이 괴물로 난리라고 했다. 난리인 이유는 영화가 개봉 중이라고 했다. 저 괴물은 어디에서 왔냐 묻자, 사람들은 스타워즈라고 했다. 나는 스타워즈를 모른다. 정확히는, 딱 두 가지만 안다. 요다. 그리고“ 아이 앰 유어 파더.” 요다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골룸인 줄 알 았다. 주름지고, 이 빠지고, 귀 크고, 말투 뒤집 어져 있는 초록색 늙은이. 근데 골룸이랑 결 정적으로 달랐다. 포스가 미쳤다. 지혜가 있 었다. 골룸은 반지 앞에서 무너지는 존재인 데, 요다는 은하계를 지탱하는 현자였다. 그 래서 우리 세대에 공식이 하나 생겼다. 못생기면 무조건 요다. “아이 앰 유어 파더” 는 문제가 좀 달랐다. 이미 알아버렸으니까. 다스 베이더가 루크 아 빠라는 것. 그게 에피소드5의 클라이맥스 결 말이라는 것도. 88년생은 태어날 때부터 스 포를 먹고 자랐다. 그러니 에피소드4부터 앉 아서 보는 게 영 내키지 않았다. 결말 아는 영 화를, 80년대 특수효과로, 두 시간 넘게. 좀 멀었다. 그렇게 스타워즈는 30년째 방치됐다. 요다 한 스푼, 아이 앰 유어 파더 한 스푼. 그것만 건져서 먹고 살았다. 스포 더하기 촌스러운 영상 더하기 귀찮음. 삼박자가 완벽했다. 먼저, 스타워즈 마니아분들께 진심으로 사 과드린다. 이 칼럼을 읽고 계신다면 아마 이 미 화가 많이 나셨을 것이다. 죄송합니다. 근 데 사실 이건 내 잘못이 아니다. 반만. 덕질은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 시대와 나이 가 맞아야 무언가에 제대로 빠질 수 있다. 나 는 스타워즈와 타이밍이 완전히 엇나간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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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호의
젠지들이‘스타워즈’ 를 대하는 자세 나는 ‘그로구’라는 단어를 커뮤에서 처음 봤다. 구로구? 하고 클릭도 안 했다. 며칠이 지났 다. 그로구가 계속 떴다. 서울 자치구에 얼마나 급하고 심각한 일이 일어났길래 이렇게 오 타로 글을 올리는 걸까 궁금했다. 아니, 누가 구로구 파스타 골목이라도 발굴했나 싶었다. 그러나 클릭하는 순간 내가 마주한 것은 초록색에 통통하고 귀여운 것이었다. 구로구가 아 니라 말 그대로 ‘그로구’였다.
1977년 지진처럼 등장한 스타워즈 세계관 삼키며 50년간 팬덤 이어가 젠지들엔‘캐릭터 팬덤’ 으로 리부트 일명‘쑥떡’50세 아기 수준 그로구 통통하고 귀 크고 눈이 동그랗고$ 행동 하나하나‘짤’위해 태어난 듯 포스는 있는데 제어 안 돼 실수 연발 요즘 같은 퍽퍽한 시대‘낭만’서사 였다. 오리지널 시리즈를 극장에서 보기엔 너 무 어렸고, 커서 보기엔 이미 다 알아버렸고,
프리퀄이 나왔을 때는 관심이 다른 데 가 있 었다. 서태지로 치면 이렇다. 우리 언니 오빠 세대 는 서태지를 문화 대통령이라고 불렀다. 입을 모아. 서태지와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가는 순 간 세상이 바뀌었다고. 시대를 뒤집었다고. 그 런데 나한테 서태지는, 솔직히, 그냥 꽤 멋진 뮤지션이자 로커였다. 난 알아요가 심금을 울 리지 않았다‘덕통사고’(교통사고처럼 . 예측 하지 못한 순간에 갑작스럽게 어떤 대상의 팬 (덕후)이 되어버리는 현상을 뜻하는 젠지 신 조어)를 일으키지 않았다. 그 위엄을 몸으로 느끼기엔 내가 딱 한 세대 늦게 태어났다. 스타워즈가 나한테 그랬다. 위엄은 알겠는 데. 몸으로는 모르겠는.
그래서 찾아봤다. 이 칼럼을 쓰기 위해서. 처음으로 제대로. 1977년에 1편이 나왔다. 개봉 전 시사회에 서 코폴라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고, 마틴 스코세이지는“맙소사” 라고 중얼거렸다. 스 필버그만“브라보” 라고 외쳤다. 레아 공주를 연기한 캐리 피셔는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 그건 영화 개봉이 아니었다. 꼭 지진이 일어난 것 같았다.” 개봉 첫날부터 극장 앞에 장사진이 생겼다. 당시 미국에서는“스타워즈 봤어?” 라는 질문 이 없었다고 한다. 대신 이런 질문이 있었다“ . 스타워즈 몇 번 봤어?”보는 게 당연했고, 몇 번 봤느냐가 중요했다. 그 팬들은 세계관을 통째로 삼켰다. 제다 이 기사단 역사를 외웠고, 확장 세계관 소설 까지 읽었고, 대사를 줄줄 외웠다. 스타워즈 는 영화가 아니라 종교에 가까웠다. 위엄은 인정한다. 진심으로. 스타워즈는 1977년부터 지금 젠지의 마음 까지, 거의 50년째 돈을 끌어다 모으고 있다. 근데 지금 젠지 마니아는 다르다. 세계관을 외우지 않는다. 대신 쑥떡 키링을 가방에 달 고 다닌다. 수프 마시는 그로구 짤을 단톡방 에 뿌린다. 포스가 뭔지 몰라도 그로구 표정 짤은 수백 개 알고 있다. 세계관 팬에서 캐릭 터 팬으로. 소설 읽는 팬에서 굿즈 모으는 팬 으로. 같은 프랜차이즈의 팬인데 팬십의 방식 이 완전히 달라졌다. 50년 동안 팬덤의 형태도 리부트됐다. 그리고 솔직히 스타워즈는 창작자에게는 꿈이다. 하나를 만들었는데 수십 명의 각색가 가 달려들어 우주를 대신 만들어주고 있으니. 조지 루카스가 1977년에 상상한 세계를 지 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가 계속 쓰고 있다. 작가로서 진심으로 부럽다. 그리고 작가로 서 반사적으로 든 생각. 조지 루카스 사후 70 년 이후 저작권은 누가 갖지. 아. 이미 디즈니한테 팔았구나. 2012년에. 40억 달러에. 40억 달러밖에 못 받았어. 바보 아냐.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안타깝다. 각설하고. 사실 그로구의 공식 이름이 붙기 전에 세상은 이미 그를 베이비 요다라고 불 렀다. 디즈니가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는데도.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서울 구로구의오타인줄알았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그냥 베이비 요다라 고 부르기 시작했다. 베이비. 그 단어 하나가 40년짜리 세계관의 장벽을 전부 낮춰버렸다. 요다는 몰라도 됐다. 베이비면 충분했다. 나 중에 쑥떡이 됐을 때는 아예 한국 것이 됐다. 어떤 것은 명칭이 주는 장벽이 있다. 그리고 어떤 단어 하나가 그 장벽을 허문다. 베이비 요다 그러니까 그로구. 앞으로 못생 겨질 종족의 캐릭터는 나이는 50세인데 그 종족이 성장이 워낙 느려서 아직 아기 수준 이라고 한다. 통통하고, 귀 크고, 눈이 동그랗 다. 벌써부터 진짜 크면 요다가 되는 게 맞냐 고 슬픔으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이 캐릭터가 젠지한테 먹히는 이유가 있었다. 일단 밈으로 쓰기 너무 좋게 생겼다. 수프 마시는 표정, 버튼 눌러대는 장면, 포스를 쓸 듯 말 듯 하는 타이밍. 스토리를 몰라도 이미 지 한 장만으로 대화에 써먹을 수 있는 캐릭 터다. 짤이 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행동한 다. 근데 단순히 귀엽기만 한 게 아니다. 그로 구는 트라우마가 있다. 과거가 있다. 포스가 강한데 아직 제어가 안 된다. 귀엽지만 상처 가 있고, 약해 보이지만 힘이 있다. 젠지가 캐 릭터에서 찾는 감정선이 정확히 이 조합이라 고 한다. 연약하지만 파워 있는 존재. 지금 개봉 중인 영화는 만달로리안과 그로 구다. 철갑옷을 입은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 이 아기 그로구를 데리고 우주를 넘나드는 이 야기다. 구조는 단순하다. 강한 아저씨가 작은 아기를 지킨다. 아기는 아저씨를 따라다니며 조금씩 자란다. 그 과정에서 아기 안에 잠들 어 있던 힘이 깨어난다. 별거 없다. 근데 이게 요즘 시대에 묘하게 낭만적이다.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가 보는 콘텐츠는 대 부분 복잡하다. 주인공이 선한지 악한지 모 르고, 세계관은 설명해도 모르겠고, 감정선은 다섯 개가 동시에 엉킨다. 그게 현실적이라는 거 안다. 세상이 원래 그러니까. 근데 가끔은 그냥 아기가 우주에서 모험하는 이야기가 보 고 싶을 때가 있다. 강한 아저씨가 아기 지켜 주고, 아기가 아저씨 지켜주고. 그걸로 충분한 이야기. 그로구는 포스가 있는데 아직 제어가 안 된다. 쓰다가 실수하고, 먹을 거 앞에서 눈이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스타워즈의 캐릭터 중 하나인 ‘그 로구’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돌아가고, 위험한 순간에 갑자기 힘이 나온 다. 아기가 할 수 있는 모험의 최대치를 하고 있다. 그 모습이 짤이 되고 밈이 되고 인형이 된다. 낭만 서사가 맞다. 요즘 같은 퍽퍽한 시대에 는 낭만이 필요하다. 젠지에게는 낭만이 필요하다. 그것도 77년에서 온 오래된 낭만이.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로구는 스토리텔러 로서 입구다. 존 파브로가 인터뷰에서 직접 말했다고 한다. 그로구가 새로운 세대에게 스 타워즈 입문 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40년 짜리 세계관의 문을 여는 캐릭터로 설계된 것 이다. 젠지는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게 아니다. 아 니 좋아해 본 적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자기 세대에 열려 있는 출입구를 찾은 것이다. 그 출입구가 하필 초록색 쑥떡 아기였던 것이 고. 그리고 그 아이들은 아직“아이 앰 유어 파더” 를 모른다. 다행이다. 못생기면 요다였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어떻게 크든 상관 없다. 지금이 중요한 시대라고 그로구가 말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떠나지 않는 의문이 하나 있다. 슈렉도 초록색에 귀가 크다. 요다도 초록색 에 귀가 크다. 그로구도 초록색에 귀가 크다. 괴물이거나, 현자거나, 쑥떡이거나. 처음엔 디
즈니에 인수되면 모두 그러기로 약속을 했나 싶었다. 근데 슈렉은 디즈니가 아니다. 드림웍
스다. 디즈니 음모론도 아니었다. 그럼 귀 쪽으로 가닥을 잡아봤다. 해리포터 의 도비도 귀가 크다. 산타 엘프도 귀가 크다. 반지의 제왕 엘프도 귀가 크다. 귀가 크면 잘 듣고, 잘 들으면 현명하고, 현명하면 포스가 있는 것이다. 납득 가능한 흐름이었다. 근데 왜 초록색인가. 이건 모르겠다. 15분 동안 검색했다. 결론 을 못 냈다. 다만 한 가지는 알겠다. 귀가 크면 주인공이 된다. 못생겨도, 아기여도, 괴물이어 도. 잘 들으면 된다. 어쩌면 슈렉도 요다도 그 로구도 처음부터 그 교훈 하나를 캐릭터에 담 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초록색 이유는 여전히 모른다. 아는 분은 연락 주시길 바란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스포일러를 쓴다. 서울 구로구와는 여전히 아무 관계없는 이 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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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르 호러, 코미디 ●제 작 히로 무라이 외 3명 ●각 본 케이티 디폴드 ●출 연 매슈 리스, 케이트 오플린, 스 티븐 루트 등 ●구 성 10부작 ●로 튼토마토 지수 98%
애플TV‘위도우스 베이의 저주’ 미국 뉴잉글랜드의 외딴섬‘위도우스 베 이’ 의 시장 톰 로프티스(매슈 리스)는 침체된 마을을 관광 명소로 부흥시키려 고군분투한 다. 하지만 주민들은 톰을 불신하며 좀처럼 협조하지 않는다. 지진과 함께 짙은 안개가 마 을을 집어삼키는 등 불길한 징조도 이어진다. 설상가상으로 뉴욕타임스 여행 기자를 초청 한 날 바다에 나갔던 선원이 실종되자 마을 원로인 위크(스티븐 루트)는 당장 섬을 폐쇄 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그것’ 이 다시 시작됐 어. 이젠 사람들이 죽어 나갈 거야.” 애플TV 시리즈‘위도우스 베이의 저주’ 는 열성적인 시장의 관광지 개발과 함께 미신으 로 치부됐던 섬의 저주와 이상 현상이 재개 되는 이야기를 그린 호러 코미디 스릴러다. 총 10부작으로 4월부터 두 달에 걸쳐 전편이 공 개됐는데, 최근 또 한 번 큰 주목을 받았다. 제 78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코미디 시리 즈상을 포함해 각본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무려 14개 부문을 휩쓸며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코미디 시리즈가 됐기 때문이 다. 앞서 6월 뉴욕타임스도‘올해 최고의 드 라마’중 한 편으로 이 작품을 꼽았다. “무서운 건 무섭게, 유머는 캐릭터에서” 공포와 웃음의 절묘한 조화가 이 시리즈만 의 독특한 매력을 만든다. 오컬트와 로맨스, 메디컬과 누아르 등 서로 다른 장르를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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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코미디, 그 어려운일을 하다니$ 에미상 휩쓴‘트럼프 시대의오컬트’ ▲ 애플TV '위도우스 베이의 저주'에서 섬마을 시장 톰(매슈 리스·오른쪽)이 섬의 저주로 수백 년 넘게 죽지 못한 초자연적 존재와 대화하고 있다. 애플TV 제공
외딴 섬 열혈 시장, 관광 부흥 분투 관광객 몰리자 마녀·좀비 등 들끓어 입체적 인물들‘직장 코미디’선사 음모론과 외면 못할 상황의 악화 미국인들에‘트럼프 시대’연상케 한 시즌‘14관왕’에미상 최다 기록
하는 시도는 흔해졌지만, 이만큼 이질감 없이 해낸 건 기적에 가깝다는 게 시청자와 평론 가의 공통된 평가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스산
하게 흘러간다. 와이파이도 없고 전화 수신도 불안정한 이 마을에선 정전이 일상이고, 혼 수상태의 환자는 좀비로 변해 달려든다. 섬에 관광객이 몰려들기 시작하자 초자연적 존재 는 더욱 들끓는다. 피에로와 부기맨의 모습을 한 살인마부터 사람을 홀리는 바다 마녀, 악 마와의 계약으로 죽지 않는 몸이 된 섬의 개 척자까지. 슬래셔와 코즈믹, 포크 등 거의 모 든 호러 장르의 클리셰를 진부하지 않게 요리 한다. 동시에 피식 웃게 되는 직장 코미디 요소도 갖추고 있다. 톰은 시장으로서 위엄을 지키고 싶어 하지만 참모진은 죄다 괴짜 같고, 계획은 늘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허를 찌 르는 슬랩스틱이나 말장난보다 눈에 띄는 건
입체적인 주변 인물이다. 대표적으로 톰의 보 좌관 퍼트리샤(케이트 오플린)는 시골 공무 원 조직의 유일한‘유능 캐릭터’같지만, 사실 동창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며 자존감 문 제를 겪고 있는‘아웃사이더’ 다. 4회에서 그 는 수상한 자기계발서의 지시에 따라 파티를 개최하는데, 외톨이에서 벗어나 마을의 인기 인으로 거듭난 듯한 환각에 취한 장면이 애 처로우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냉소적인 블랙 유머를 선사한다. 총괄 제작자인 케이티 디폴드는 할리우드 리포터 인터뷰에서“무서운 건 무섭게, 유머 는 캐릭터에서 나오게 하려 했다” 고 말했다. 극 중 상황과 설정을 농담이 아닌 최대한 진 지하게 다룬 것이 공포와 코미디의 균형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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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TV '위도우스 베이의 저주'에서 뉴 잉글랜드의 작은 섬마을 시장 톰(매슈 리 스)이 캄캄한 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애플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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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는 데 가장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배우들 의 연기에도 긴박함이 묻어날 뿐, 과장된 우스꽝스러움은 찾아보기 어렵다. 매슈 리 스는 뉴욕타임스에“톰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들이 이 섬에서 번성하고 꽃피우는 것’ 이고, 그의 모든 행동은‘이 섬을 성공시켜 야 한다’ 는 마음가짐에서 나온다고 생각했 다” 며“그 덕에 판타지적 세계관 속에서도 현실적인 연기를 할 수 있었다” 고 밝혔다. 흥행 불붙인‘입소문’ 의힘 여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비 존 재감이 미미한 애플TV에서 모처럼 흥행작 이 나온 데는 입소문의 역할도 컸다‘헬보 . 이’ ‘판의 미로’등을 만든 멕시코의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 비스(SNS)에“오랜만에 만난 최고의 스트 리밍 시리즈일 뿐 아니라 공포 장르에서 가 장 매혹적인 스토리텔링 기법을 보여준 작 품 중 하나” 라고 극찬하며 불을 붙였다. 세 계적인 게임 개발자 고지마 히데오는“스티 븐 킹 팬이라면 분명 좋아할 것” 이라며 힘 을 실었고, 이에 직접 등판한 스티븐 킹이 “ ‘위도우스 베이의 저주’ 도 좋지만 다른 애 플TV 시리즈인‘도파민 최대 보장’ 이더 낫다” 는 글을 올려 열띤 토론을 촉발했다. ‘트럼프 시대’ 를 사는 미국인들에겐 의 미심장한 은유로 다가오기도 하는 것 같 다.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황당한 음모론이 새로운 전설이 되고,‘마 녀사냥’ 이 흔한 구호가 되고, 한때 죽었거 나 추방당했기를 바랐던 유령들이 다 시 활보하고 있다” 며“’ 위도우스 베이의 저주’ 는 많은 사람이 지 금 느끼는 복잡한 감정과 그 표 현 방식을 포착한다” 고 지적했 다. 처음엔 섬의 저주를 애써 외 면했지만 점점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아가는 톰처럼 더 이상 모르는 척할 수 없는 상황이 왔을 때 우리 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 게 한다는 해석이다. 뚜렷한 산업 기 반이 없는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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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ine Mun 섬마을의 소멸 위기는 국내 시청자들에게 도 낯설지 않은 공포다. 후반부에선 윤리적 질문도 던진다. 누군가를 죽여야 섬의 저주 를 멈출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톰은 시 청 직원에게‘트롤리 딜레마’ 에 대해 아냐 고 묻는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전차가 그 대로 가면 여러 사람을 치게 되는 상황에 서 레버를 당겨 1명만 죽게 만들 수 있는지 를 묻는 말이다. 직원은 답한다.“질주하는 전차는 인생 그 자체고, 레버는 나예요. 인 생에서 일어나는 나쁜 일은 통제할 수 없어 요. 하지만 그 레버를 당기는 건 선택이잖아 요. 그러면 내가 그 사람을 죽이기로 선택 하는 거예요.” ‘위도우스 베이의 저주’제작진은 시즌1 방영 중 후속 제작을 확정하고 최근 이야기 집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첫 시즌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거의 20년이 걸렸지만, 시즌2는 20주 안에 극본을 완성해 내년 봄 촬영을 시작하는 게 목표라고 쇼러 너 디폴드는 밝혔다. 톰 시장은 혈 통에 깃든 섬의 저주를 끊고 아 들을, 주민들을 지켜낼 수 있을 강유빈 기자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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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베스트 모기지 이자율
애플TV '위도우스 베이의 저 주'에서 미국 뉴잉글랜드의 침 체된 섬마을을 관광지로 부흥 시키기 위해 애쓰는 시 장 톰(매슈 리스). 애플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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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커링 토요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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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차량, 캐나다 겨울에도 괜찮을까? 1. 외부 충전 필요 없는 실용적 대안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가장 많 이 혼동하는 부분은 충전 방식이 다. Toyota Corolla, Camry, RAV4, Highlander Hybrid 등 일반 하이 브리드 모델은 외부 플러그 연결이 필요 없다. 주행 중 차량이 스스로 배터리를 충전하며 엔진과 전기 모 터를 자동으로 오간다. 전기차 충전 소 검색이나 플러그 스트레스 없이, 일반 가솔린 차량처럼 주유만 하고 운행하면 되기 때문에 현실적인 연 료비 절감 대안으로 꼽힌다. 2. 겨 울철 연비 저하는 계절적 자연 현상 하이브리드 역시 겨울철에는 연비
충전 부담 적고 연비 효율 장점… 배터리 · 타이어 관리는 필수 캐나다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 주행 성능과 배 터리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토론토와 GTA(토론토 광역) 지역에서는 긴 겨울과 눈길, 빙판길, 낮은 기온으로 인해 안정성과 연비 효율을 함께 고려하는 운전자가 많다. 하이브리 드 초보 운전자들이 자주 묻는 주요 의문과 겨울철 올바른 차량 관리법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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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이는 하이브리드만 의 결함이 아닌 모든 차량의 공통 현상이다. 저온 환경에서의 엔진 예열 시간 증가, 히터· 열선 시트·열선 핸들 사용, 겨울 타이어 마찰 력, 짧은 거리 반복 주행 등이 원인이다. 특히 차가 충분히 데워지기 전에 운행이 끝나는 단 거리 반복 주행은 연비 저하 폭이 크므로, 계 절적 영향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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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전압 배터리보다 '12V 배터리' 점검 필수 하이브리드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 외에 시 동과 전장 시스템을 담당하는 12V 배터리에 주목해야 한다. 낮은 기온에서는 12V 배터 리 성능이 떨어져 방전 위험이 커진다. 겨울이 오기 전 시동 반응, 배터리 연식, 단자 부식 여 부, 방전 이력 등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안전 하다. 4. 눈길 주행의 핵심은 '겨울 타이어'
눈길 안정성은 구동 방식보다 타 이어 상태와 운전 습관이 좌우한다. 사륜구동(AWD) 하이브리드 차량 이라도 겨울 타이어 장착은 필수다. AWD는 출발과 가속을 돕고, 겨울 타이어는 제동과 코너링, 접지력을 책임진다. 안전 운전의 핵심은 제때 멈추는 것이므로 AWD만 믿기보다 겨울 타이어와 부드러운 가속·제동 습관을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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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아기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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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캐나다 수도 오타와 인근에서 침 이번의 이 아기 사슴은 사람에 의해 발 길을 잃은 아기 사슴(moose) 한 마리가 견되어 목숨을 건졌다. 캐나다처럼 광활 동물 구조 단체에 의해 구조되었다. 구조 한 자연 속에는 무수한 동식물이 혼거하 된 후 3주 동안 전문적인 도움과 치료를 면서 각자 생존의 길을 찾을 것이다. 경, 욥 받았다고 하였다. 이 아기 사슴은 시력을 기에는 전능하신 그분께서 인생인 욥에게 잃은 사슴이었다. 시력을 잃고 어미 사슴 ‘산 염소가 새끼 치는 때를 네가 아느냐 도 보지 못한 채 혼자 돌아다녔다. 얼마 암사슴의 새끼 낳을 기한을 네가 알 수 있 나 답답하고 겁났을까. 답답한 것을 알기 느냐.’ 라고 하는 말씀이 있다. 사람은 저 나 하고 겁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 것일까. 하나 살기에도 바쁜데 산 염소나 암사슴 그러다가 사람에게 발견된 것이다. 보호 의 새끼 치는 때에 무슨 관심을 가지랴. 인 와 치료를 받고 한쪽 눈의 시력이 부분적 생의 어리석음과 한계를 깨우쳐 주는 말 으로 회복되었다고 한다. 영구적 보호를 씀이다. 이번의 이 아기 사슴은 왜 시력을 잃었 위해 있을 곳을 찾았지만 마땅치 않았다. 결국 토론토 동물원으로 오게 된 모양이 는지 모른다. 날 때 부터 시력을 잃고 났는 다. 자연자원부의 승인을 거쳤단다. 앞으 지 아니면 후천적일 수도 있다. 어떻게 시 로 다시 건강해져 시력을 회복한다면 야 력을 잃었던 동물이나 사람이나 시력은 생으로 돌려보내지는 것이 최선책이란다. 중요하다. 눈이 몸의 등불이라고 한 것처 럼, 보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어렵다. 동물 이름도 Cedar라고 지어주었다고 한다. 대략 그런 이야기이다. 동물이 시력을 이나 사람이나 다르지 않다. 나라 안에 이 작은 보잘것없는 동물 하 잃고 사람에 의해 구조되었다는 이야기 는 처음 들었다. 동물이 야생에서 시력을 나에도 관심을 가지고 돌보는 기관이 있 잃는다면 야생에서 결국 죽을 것이다. 마 다는 것이 좋다. 이런 나라에 사는 동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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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고 해야 하나. 동물은 본능에 의 해 살 뿐, 행복이니 불행이니를 모를 것이 기 때문에 행복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표 현인지 모르겠다. 동물의 행, 불행에 대한 판단은 사람의 견해일 뿐이 아닐까. 동물 도 자기의 행, 불행을 알까. 궁금하다. 무릇 어떤 생명이든 생명을 소중히 여 긴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동식물 도 종이 너무 많아 인간의 삶에 피해를 줄 정도이면 인위적으로 제거하기도 한다. 곰이 너무 많은 지역은 정부에서 일 년에 몇 마리까지는 사냥해도 좋다고 허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생명 허용의 한계가 어디 까지일까. 하지만 아무리 많아도 인간의 생명은 달라야 한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인구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매초에 35 명이 태어나고, 20명이 죽는 단다. 추정치 이다. 매초에 15명이 증가하는 셈이다. 30 억 명이 적정선이라고 하는 지구에 80억 명이 살고 있다. 30명 정원 버스에 80명 이 탄 격이다. 과부하가 걸렸다. 인구가 많
으니 자연히 기후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담론은 심심풀이 이야기가 아니다. 현실적 으로 느끼는 현상이다. 그래서 어느 사회 학자는 인구 과부하가 걸린 지구촌에 인 구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그 조정 의 방법으로 전염병, 전쟁, 자연재해를 들 었다. 그런 방법들을 통해 어느 정도 인구 증가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신 빠 진 소리다. 코로나의 공포를 경험한 현존 하는 지구촌의 사람들에게 인구 조정을 위해 전염병이 오라고 해보라. 기절할 일 이 아닐까. 또 그 잔인한 전쟁이라니, 그 역시 어불성설이다. 자연재해 역시 결코 환영할 일이 아니다. 아기 사슴 한 마리의 보호에 신경을 쓰 기도 하는데 천하보다 귀한 사람의 생명 이 마치 홍수에 쓸려 가듯 스러지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지금도 이 지구촌에는 기 아, 전쟁, 폭력, 질병, 자연재해 등으로 하 루에도 수없이 많은 생명이 사라지고 있 다. 할 수 있는 한, 생명은 보존되고 존중되 어야 한다. 그것이 창조주의 뜻이자 생명 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존중되지 않는 생 명이라면 생명으로서의 가치가 없기 때 문이다.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 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속히 종식되 기를 기원한다. 아기 사슴 하나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도 관심이 큰데 폐허가 된 이 스라엘과 가자지구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 이다.
김용출(문협회원)hskimyc@gmail.com 고려신학대학원 졸업/2022년 캐나다한인문 인협회 신춘문예 수필 등단/은퇴 목회자/사람 사는 이야기(칼럼집2013), 자전적목회에세이 (2017)외 기독교서적 다수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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