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캐나다 2025년 8월 2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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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블 비치 인근의 올리펀트 비치는 조용한 해변과 희귀 습지 생태계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온타리오의 숨은 여름 여행지다. 사우스 브루스 반도 타운 사우스 브루스 반도(South Bruce Peninsula)에 위치한 올리펀트 비치(Oliphant Beach)가 조용하고 한적한 여름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숨은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토론토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인 이곳은 휴런 호수(Lake Huron)를 따라 펼쳐지는 긴 해안선과 얕고 깨끗한 물이 특징이다. 비 교적 덜 알려진 장소인 만큼 여름철에도 붐 비지 않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해 변은 특히 카이트보딩, 윈드서핑, 요트 세일 링 등의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한 명 소로, 근해 수역의 조건이 서블 비치(Sauble Beach)와 유사하지만 훨씬 한적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수온이 따뜻한 여름철, 이곳의 부드러운 모래사장은 하루를 보내기에 이상적이다. 물놀이를 하거나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 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그러나 올리펀트 비 치의 매력은 해변에만 머물지 않는다. 자연 을 깊이 있게 체험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올리펀트 펜 트레일(Oliphant Fen Trail)도 주목할 만하다. 약 1.4km 길이의 목재 데크길로 이루어진 이 트레일은 아름다운 야생화와 매우 희귀한

습지 생태계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 이용자는 이곳이 독특한 식물과 나무, 꽃 들을 식별할 수 있도록 안내 표지판이 잘 정 비되어 있으며, 붐비지 않아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장소라고 평가했다. 카메라와 망원경 을 지참하면 더 풍성한 경험이 된다는 후기 또한 있다. 이처럼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은 온타리오 주민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 온다. 트레일 외에도 올리펀트 비치에는 마리 나, 수영을 즐기기 좋은 수역,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그파크 등이 조성돼 있어 고요한 자연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 길 수 있다. 아름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많 지 않은 이유는 인근의 서블 비치와의 거리 때문이다. 그러나 서블 비치 중심가까지는 차 로 약 14분이면 도달할 수 있으며, 현지 음식 점, 낚시 명소, 대여 가능한 별장과 캐빈, 지역 상점 등이 밀집해 있어 관광지로서의 접근성 도 우수하다. 해가 지는 시간까지 머문다면, 현지 주민들 이 손꼽는 이 해변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 나인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박해련 기자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2025년

Contents of the Week

신예 박윤호, 방송가가 주목하는 ‘라이징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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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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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올리펀트 비치, 한적한 여름 해변 문화 즐겁게 건강 추구 ‘헬시플레저’ 시대 건강 치료 선택지 넓어진 ‘희소질환 PBC’ 애니로그 “비 온 뒤 말라 죽는 지렁이를 구하라”

편집숍 INSS 최안순 대표와 함께 성장한 집

광고문의 | ad@koreatimes.net

기사제보 | public@koreatimes.net

발행인 | 김명규 | publisher@koreatimes.net 편집·감수 | 이로사 | gm@koreatimes.net 글·사진 | 유희라 | press1@koreatimes.net 박해련 | press3@koreatimes.net 편집 디자인 | 임유진 | newsdesign@koreatimes.net 연지원 | press2@koreatimes.net 광고 디자인 | 이유민 | design2@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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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기능성 스포츠웨 어 브랜드 ‘알로’의 광고모 델 블랙핑크 지수. 알로 제공

▲ 수영인들 사이서 유명한 미국 수영 브랜드 ‘졸린’의 다양한 백 스타일(등 디자인). 자세히 보면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다. 졸린코리아 홈페이지

오늘 운동은 뭐 입을래? 즐겁게 건강 추구‘헬시플레저’시대

‘가브리엘, 개빈, 줄리 안, 브랜든, 잭슨, 페리, 니코, 드류···.’ 사람 이름이 아니다. 수영복 이름이다. 수 영복 3대장으로 불리는‘펑나졸(펑키타·나 이키·졸린)’중 미국 수영복 브랜드 졸린의 백 스타일(등 디자인) 유형에 따라 붙은 이 름이다‘수영복 . 디자인이 다 거기서 거기 아 닌가’ 라고 생각하면 오산. 어깨 끈이 고정(픽 스드백)인지 묶는 것(타이백)인지 천이 엉덩 이를 얼마나 덮는지(힙 커버리지)에 따라 수 영복 디자인은 무한증식한다. 수영복에 더 해 수모, 수경의 색감과 패턴의 조화까지 고 려하는 게 최근 수영장 착장 유행인‘수영 코 디’ 다.

3년 전부터 취미로 수영을 시작한 남궁보 영(37)씨의 서랍 속 수영복은 무려 60여 개. 그를 거쳐간 수영복까지 다 따지면 200여 개 에 달한다. 수모는 30개, 수경은 10개. 남궁 씨는“단벌로 시작했는데, 온라인 카페에서 예쁘고 다양한 수영복을 보고 수영 코디에 빠졌다” 며“수영복, 수모, 수경의 색이나 프 린트가 어우러지게 입고, 12월에는 빨간색, 초록색, 반짝이 수영복과 수모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낸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새로 들인 수영복을 입으려고 주 2회 하던 수영을 매일 가다 수영에 진심 이 됐다” 며“물옷을 신경 써서 입으면서 운 동이 더 재미있어졌다” 고 말했다. 그는 수영 복 입는 재미에 수영을 열심히 하다가 크고 작은 수영 대회에 나가기 시작했고, 인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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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60벌, 18만원짜리 레깅스 등 외출복 못지않은‘예쁜 운동복’찾아 패션 위해서라면 지갑 기꺼이 열어 젊은 세대 중심 러닝^요가 등 인기에 일상과 운동 경계 사라지는 추세 조요원, 생존수영강사 자격증까지 땄다. 예쁘게 입어야 운동도 잘 된다 목 늘어난 티셔츠, 펑퍼짐한 반바지 등 외 출할 때 안(못) 입는 옷이 운동복이던 시절 은 지났다. 기능성 소재에 집착했던 운동복 전성기도 갔다. 요즘에는 20, 30대를 중심 으로 즐겁게 건강을 추구하는‘헬시플레저 (Healthy Pleasure)’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운동복 패션이 중요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오운완(오늘 의 운동 완료)’인증 사진을 남기는 문화도 운동복 패션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 중 하 나다. 예쁜 운동복은 뭐니 뭐니 해도 발레복. 동생과 함께 취미 발레를 하는 대학생 박교 원(22)씨도 레오타드, 스커트, 발레슈즈, 땀 복 바지, 레그 워머 등 발레리나 못지않은 발 레복을 갖춰 입는다. 그는“레이어드를 많이 하는 발레복 특성상 디자인이나 색이 조화

되기 쉬운 아이템 위주로 구매한다” 며“몸의 변화와 매일 다른 발레복을 입은 제 모습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 매 수업 후 사진을 찍는 다” 고 말했다. 미국 10대, 20대 사이에선‘PPP(핑크 필 라테스 프린세스·Pink Pilates Princess)’ 놀이가 유행 중이다. 핑크색 운동복을 입고 필라테스를 하는 모습을 찍어 SNS에 올리 는 것이다. 패션 잡지 보그 비즈니스는 지난 해 12월 기사에서“PPP 트렌드는 프리미엄 애슬레저(운동과 여가의 합성어)와 건강, 뷰 티에 투자하는 여성 소비자층의 부상을 의 미한다” 며“이들을 공략하는 브랜드가 큰 성

▲ 서랍장에 정리된 남궁보영씨의 수영복들. 알록달록 총천연색이다. 남궁보영 제공

공을 거두고 있다” 고 분석했다. 대낮에 러닝이 최고의 럭셔리 운동복 패션이 길이나 소재 등에서 점차 디테일해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운동복 브랜드들은 개인 체형에 맞춰 다양한 레깅스 길이를 제공한다. 러닝화 브랜드는 개인의 발 아치 높이에 따라 신발을 추천한다. 박현영 바이브컴퍼니 생활관측변화연구소장은“요 즘에는 축구나 야구처럼 경쟁하는 운동보다 는 수영, 요가, 다이빙 같이 자신의 성장을 보 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운동이 뜬다” 며“ 러닝을 하다가 마라톤 대회에 나가는 트렌드 에 맞춰, 운동복 패션도 전문적으로 변화하 고 있다” 고 말했다. 젊은 세대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 화에 따라 운동복 패션 유행이 계속될 전망 이다. 최지혜 서울대 소비트렌드센터 연구위 원은“요즘은 한국에서도 여름, 겨울 상관없 이 사계절 러닝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 다” 며“지금 20대에게는 과거처럼 술 많이 마시고, 잘 노는 사람이 아니라 바르게 살고, 자기 관리 잘하고, 욕구를 절제하는 사람이 ‘힙하다’ 고 여겨진다” 고 말했다. 박 소장은“ 요즘 세대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럭셔리는 중 후한 차에서 내리는 비싼 양복을 입은 아저 씨가 아니라 대낮에 러닝 브랜드를 갖춰 입 고 거리를 뛰는 건강하고 여유있는 라이프스 타일을 가진 사람” 이라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김수미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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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0일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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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 CRUISES 마이애미 IN/OUT

2025년 9월 6일

2025년 9월 7일

인사이드

인사이드

오션뷰

발코니 C$1661~ C$2507~ C$3670~

오션뷰

발코니

C$495~ C$619~ C$813~

이태리 일주 6박 7일

U$ 1850

동유럽 발칸 11박 12일

U$ 2830

(9월 20, 26일/10월 4,18일/11월 8, 14일 출발)

(9월 15, 26일 출발)

스페인+포르투갈 10박 11일 (9월 22일 출발)

스페인+포르투갈+모르코 12박 13일 (9월 8일/10월 6일 출발)

U$ 2450 U$ 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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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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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빌 연 페스티벌 이번 주말 개막 23~24일 벤츄리서 야외 페스티벌 개최 온타리오 주 시골에서 이틀간 개최되 는 페스티벌이 독특한 연출로 주목받고 있다. 음식, 지역 상점, 라이브 음악 같은 전통적인 축제 요소와 함께 북미 최고의 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연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 호프빌 연 페스티벌(Hopeville Kite Festival)은 온타리오 주 그레이 카 운티(Grey County) 하늘을 다채로운 색과 독창적인 디자인의 연들로 수놓을 예정이다. 23일과 24일 양일간 정오부 터 오후 5시까지 벤츄리(Ventry)에서 진 행되며, 참석자들은 잔디 위에 자리 잡 고 휴식을 취하며 연 전문가들의 시연을 감상할 수 있다. 페스티벌 주최 측은 연을 날릴 수 있 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이들도 모 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라고 설명하 며, 온타리오 최대 규모의 연 행사로서 가족 단위 방문객과 관광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초대형 연들 이 하이라이트로 등장하며, 수백 개의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연들이 고난이도 곡예 비행과 다이브 폭격 착륙 같은 퍼 포먼스를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북미 각지에서 활동 중 인 연 비행 전문가들로, 돈 브라운리지

(Don Brownridge), 데이비드 맥킨타이 어(David McIntyre), 크리스토퍼 힉스 (Christopher Higgs), 스티브와 필리스 프랭클린(Steve and Phyllis Franklin)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연 비행 외에도 지역 음악인들의 무대 가 이어진다. 래리 앤 카우보이 업(Larry and Cowboy Up)이라는 지역 공연 팀을 비롯해 후안니타 윌킨스(Juanita Wilkins)와 더 브라운스 타임 머신(The Browns Time Machine)이 올드스쿨 클 래식과 포크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 람객들은 핸드헬드 음식과 함께 지역 상 점들의 다양한 상품도 즐길 수 있다. 주최 측은 관람객들에게 간단한 간식, 돗자리나 의자, 선글라스를 챙겨 편안하 게 관람할 것을 권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 은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해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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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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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가 산불 피해 줄이는 열쇠”

북미 전역이 점점 더 거세지는 산불 시즌 기 모피 사냥과 서식지 손실로 수억 마리에 과 싸우는 가운데, 미국 연구진 한 팀이 가장 서 오늘날 1천만~1천5백만 마리 수준으로 단순한 저기술 전략 중 하나를 제안하고 있 급감했다. 다만 최근 보전 노력으로 서서히 다. 바로 비버에게 일을 맡기자는 것이다. 회복 중이다. 연구진은 "수 세기의 사냥과 서 비버 서식지, 식생 보호하며 물과 생태 다양성 지켜 스탠퍼드대와 미네소타대 환경과학자들 식지 파괴, 질병을 견딘 끝에 북미 비버는 되 은 11일(월) 발표된 연구에서 미국 서 살아나고 있으며, 인간과 자연 모두에 부와 캐나다의 광범위한 지역을 항공 이익을 가져오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으로 분석해 1,000개 이상의 비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반가운 손님 버 웅덩이를 기록하며, 그것이 유역과 은 아니다. 잘못된 장소의 비버 댐은 주변 토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 농경지 침수, 도로 배수 차단, 가 사했다. 뭄 지역 물 부족 등 문제를 공동저자인 케이트 마허는 "비버는 야기할 수 있다. 마허 연 인간이 강 주변을 관리하려고 하는 구진은 '골칫거리 비버' 많은 일을 자연스럽게 해내고 있다" 를 해로운 곳에서 이 고 말했다. "인간은 구조물을 하나 세 로운 곳으로 옮기는 워 수십 년 버티길 기대하지만, 비버 등 맞춤형 접근을 권 는 필요한 곳마다 작은 댐을 세우고 장한다. 환경에 맞게 물을 유연하게 관리한 이번 연구는 댐의 길 다"는 것이다. 이, 하천 세기, 식생 높이 비버는 강에 댐을 쌓아 숲 속에 시 등이 웅덩이 크기에 어떤 영향 원한 물웅덩이를 만들고, 이는 지역 생 을 미치는지 분석해, 비버 재도입이 ▲ 연구진은 비버가 만든 댐(오른쪽)과 웅덩이가 산불 확산을 막고 생태계를 지키는 ‘자연 방패’ 역할을 물 다양성을 키우며 수질 개선과 산 한다고 밝혔다.

AP통신^Ecological Society of America 효과적인 지역을 선별하는 기초 자료 불 확산 억제에도 기여한다. 특히 비버 를 마련했다. 마허는 "비버 재도입에 웅덩이는 산림 전문가들이 '화재 피난처(fire 식생 피해가 세 배 컸으며, 반대로 비버 댐이 려 황폐해졌지만 다른 한쪽은 푸른 띠처럼 대한 열정이 크지만 모든 프로젝트가 적절 refugia)'라고 부르는 영역을 만들어 주변이 있는 곳은 산불 저항력이 강했다. 남아 있었다. 차이는 바로 그 구간에 비버 댐 한 건 아니다"라며, "위험과 이점을 이해하 한 연구 사진에는 캘리포니아 산불 이후 이 있었는가였다. 불타도 남는 구역을 형성한다. 2020년 한 연 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희라 기자 두 갈래 개천이 찍혔는데, 한쪽은 불에 그을 그러나 북미 비버 개체수는 유럽 식민 초 구에 따르면 비버가 없는 지역은 평균적으로

토론토 해변 물새 70% 급감 배설물 방지 목적 정책에 생태계 영향 우려 토론토의 해변에서 물새 개체 수가 지난 20여 년 동안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 다. 최근 분석된 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 터 2024년까지 토론토 해변에서 관찰된 물 새 수가 7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지역이 물새에게 점점 덜 서식하기 좋 은 환경이 되고 있음을 시사함과 동시에, 시 가 해변에서 새를 멀리하기 위한 조치를 효 과적으로 실행해왔음을 보여준다. 해당 자료는 과학자가 아닌 라이프가드들 이 여름철에 수행한 11,488건의 관찰 결과 를 기반으로 한다. 과학적 조사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여름철 토론토 해변의 물새 생태 상태를 가장 넓은 범위에서 보여 주는 지표 중 하나로 평가했다.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집계는 17년 동안 토론토 내 10개 해변에 서 여름철에 실시됐다. 자료에 따르면 2008 년에는 해변별 평균 51마리의 물새가 관찰됐 으나, 2024년에는 평균 14마리로 급감했다. 특히 써니사이드 해변(Sunnyside Beach)은 2008년 100마리에서 2024년 17마리로, 센 터 아일랜드 해변(Centre Island Beach)은 같은 기간 92마리에서 15마리로 감소했다. 토론토 공 공보건국(Toronto Public Health) 대변인은 물새 수 감소가 시의 예상 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는 해변 개장 시 새 의 접근을 줄이기 위해 조류를 몰아내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물새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례를 시행했으며, 개를 이용해 새를 쫓는 방식도 도입해왔다.

이는 수질 오염과 대장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토론토 대학교의 마크 카도트(Marc Cadotte) 생물학 교수는 이 데이터를 검토한 뒤, 해변에서의 물새 개체 수가 극적으로 감소했 다고 평가했다. 카도트 교수는 사라진 물새 가 단순히 다른 곳으로 옮겨간 것인지, 아니 면 장기적으로 개체 수에 영향을 받는 것인 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생 동물이 도시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서 식지를 잃고 있으며, 인간이 그들을 더 멀리 밀어낼수록 그 영향은 더욱 심화된다고 우려 했다. 또한 이번 사례는 전형적인 인간과 야 생동물 간의 갈등으로, 결국 피해를 입는 쪽 은 대부분 야생동물이라고 덧붙였다. 조류 개체 수 감소 가능성에 대해 토론토 공공보건국의 마헤시 파텔(Mahesh Patel) 보건보호부장은, 조류는 끊임없이 이동하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의 수만으로 전체 개 체 수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공보건국은 이 데이터가 토론토 전역의 물 새 분포를 추정하는 데 사용돼서는 안 된다 고 덧붙였다. 왕립 온타리오 박물관(Royal Ontario Museum) 생물다양성 갤러리 책임 자 마크 펙(Mark Peck) 관장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류 개체 수를 판단하는 것은 신 뢰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라이프가드마 다 관찰 능력과 의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 며, 해변 자체가 물새에게 적합한 서식지는 아니기 때문에 여름철 해변에서의 집계만으 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토론토 및 지역 보전청(Toronto and Region Conservation Authority)의 아피야 질 라니(Afiya Jilani) 대변인은, 일부 조류는 시 직원들이 인간과의 접촉을 피하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론토 해변에서 물 새 수가 줄어든 것이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 서식 환경이 개선됐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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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0시관람도,일본行도 불사$ 귀칼 팬덤의 ‘무한 덕질’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개봉 누적발행 2.2억 부 원작 애니메이션 日선 17일 차에 1200만 관객 돌파 한국서도 사전 예매 45만 명 넘어 좋은 좌석 선점하려는 경쟁 치열 #. 중학교 1학년 딸을 둔 40대 이모씨는 지 난달 말 딸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 후쿠오 카에 다녀왔다. 테마는‘모녀 덕질(팬 활동) 투어’. 영화‘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이일 본에서 먼저 개봉했다는 소식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비행기표를 끊었다. 이씨는“만화로 이미 완결된 내용이라 자막 없이도 영 화에 푹 빠져 볼 수 있 었다” 며“이달 아이 맥스(IMAX)관에 서 한 번 더 관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화를 원작으 로 한 극장판 일 본 애니메이션 영 화‘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22일 개봉하며 국내 극장 가가 들썩이고 있다. N차 관람은 기본, 일본 영화 관광 까지 불사하는 열성적인 팬덤에 힘 입어 새 흥행 기록을 쓸 것이란 기대감이 고 조되고 있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팬들 로 개봉 전 사전 예매도 올해 최고치를 기록 했다.

와 4DX, 롯데시네마의 수퍼 플렉스·광음시네마, 메가박스 돌비시네마 등 특별관의‘명당’좌석을 선점하려는 경 쟁이 특히 치열하다. 영화관들도 이례적으로 개봉일 오전 0시 일부 특별관에 상영 회차를 배정했다‘오픈 . 사전 예매 45만 명…‘0시 상영회’ 도 런 상영회’ ‘스페셜 상영회’등으로 명명된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 ‘0시 상영회’ 는 영화를 조금이라도 빨리 보 전산망에 따르면,‘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고 싶어하는 팬들을 위해 마련하는 행사다. 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전 예매율 66.4%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0시 상영회는 매진 로 압도적인 1위였다. 예매 관객 수는 45만 에 임박했다. 지난달 18일 일본에서 첫 개봉 3,959명에 달한다. 올해 최고 흥행작인‘좀 했을 때도‘세계 최초 관람’ 을 내건 0시 상 비딸’(5만9,567명)과‘F1 더 무비’(5만 영회가 현지에서 진행돼 심야에 영화관에 449명)를 7배 넘게 웃돈다. CGV 아이맥스 인파가 북적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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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CGV 홈페이지 예매 화면에 22일 0 시 상영하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 편' 잔여 좌석이 표시돼 있다.

CGV 홈페이지 캡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속 한 장면.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 제공

최종 3부작 첫 편…‘무한열차’넘본다 영화의 원작인‘귀멸의 칼날’ 은 2016년 부터 2020년까지 일본 만화주간지‘소년 점 프’ 에 연재한 고토게 코요하루(36)의 장편 만화다. 다이쇼(1912~1926년) 시대를 배경 으로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 혈귀와 인간 검 사들(귀살대)의 싸움을 그렸다.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 2억2,000만 부를 넘긴 대히트작 으로, 애니메이션 인기는 더 뜨겁다. 김봉석 문화평론가는“원작 자체가 주인 공이 동료를 만들어 성장해나가는 왕도물 소 년 만화의 정석” 이라며“애니메이션은 뛰어 난 퀄리티의 작화와 연출로 이를 잘 살려냈 다” 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2020년 개봉한 첫 극장판‘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은‘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을 누르고 일본 역대 1위 흥행작에 올랐고, 이듬해 국내에서도 관객 221만 명을 동원하 며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중 흥행 5위를 기록 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은 일본에서 역대 최단 시간인 8일 만에 흥행 수익 100억 엔을 돌파하고, 17일 차에 1,200만 관객을 넘어서 며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최종장 3부작 중 첫 편이라는 점에서 추후 나올 남은 두 편 의 성패도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탄지로를 비롯한 귀 살대는 혈귀의 우두머리 키부츠지 무잔이 만든 본거지‘무한성’ 으로 끌려들어가 결전 을 벌인다. 이야기의 결말로 치닫는 전투인 만큼 앞 내용 숙지는 필수다.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볼거리로 2시간 35분의 긴 상영 시 간을 빈틈 없이 채웠다. 특히 건물들이 좌 우, 상하로 움직이며 무한히 뻗어나가는 무 한성의 공간감을 현실감있게 구현한 점이 원 작에선 느낄 수 없는 극장판 만의 묘미로 꼽 힌다. 화려한 액션신과 눈물 나는 서사가 교 차하는 특유의‘단짠’전개도 여전한 매력 포인트다. 강유빈 기자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연주가의스승으로 비칠때도 나는연주자이고 싶다” NEC에는 한국 스타 피아니스트들이 모 “음악을 한다는 건 내가 숨을 쉬는 거구나, 피아니스트 백혜선 여 있다. 202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직 하고 느껴요. 연주가 있을 때면 연주에 집중 “아이돌 같은 제자들 자랑스러워” 을 내려놓고 NEC로 자리를 옮긴 피아니스 하기 위해 학생들도 다 잘라 버리죠(웃음).” 내달 벨기에 국립악단과 협연 트 손민수와 그의 제자 임윤찬이 대표적이 18일 서울 종로구 종로아트홀에서 만난 피 다. 백혜선은“요즘 한국 학생들은 아예 다른 아니스트 백혜선(60^사진)은“피아노 연습 취는 자랑스럽지만 연주가의 스승으로 비칠 학교는 신청조차 하지 않고 NEC만 온다” 며 을 할 때 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고말 때도 나는 연주자이고 싶다” 고 웃으며 말했 “손민수 선생님도 내가 느낀 것과 같은 고민 했다. 1991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다. 그는“요즘 젊은 피아니스트들은 진짜 아 을 하고 있겠구나 싶다” 고 했다. 그러면 4위, 1994년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이라며“내가 설 무대가 제자들로 인해 서“나보다 잘 치고 뚜렷한 자기만의 생 서 공동 3위에 오르며 1세대‘콩쿠르 스타’ 이돌” 각으로 뭔가 만들어 내는 학생이 내게 없어질 수도 있지만 세대가 교체되며 후세들 로 이름을 알린 그는, 지금은 교육자로 더 잘 도 오기 시작했다” 며“우리 세대가 스승 이 이렇게 나오는 거구나 싶다” 고 덧붙였다. 알려져 있다. 서울대 음대 교수로 강단에 오 의 말을 신처럼 받들던 것과 달리 요즘 젊 김세현은 스승에 대해“음악적·인간적으 른 뒤 미국 클리블랜드 음악원을 거쳐 현재 은 연주자들은 스스로가 롤 모델인 는 뉴잉글랜드 음악원(NEC) 피아노학과 공 로 존경하는 선생님” 이라고 언급했다. 그러 듯하다” 고 말했다. 동 학과장을 맡고 있다. 최근 롱 티보 콩쿠르 나 백혜선은 자신을“아직 멀었다” 고 표현 이달 초 부산에서 리사이틀을 에서 우승한 김세현(18)이 그의 제자다. 했다. 예원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갖는 등 독주 활동도 이어가는 그 백혜선은 다음 달 24일 예술의전당 공연 NEC에서 러셀 셔먼과 변화경 부부를 사사 는“학문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한 그는“생활 자체가 연주의 연장선상이라 을 시작으로 6회에 걸쳐 열리는 벨기에 국립 음악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게 연 오케스트라(지휘 안토니 헤르무스)의 첫 내 며 등대 같은 역할을 하셨던 셔먼 선생님을 주자의 사명” 이라며“연륜과 경 떠올리면 늘 부족하다” 고 했다. 한 무대에 협연자로 나선다. 그는“제자의 성

험, 곡을 바라보는 남다른 시선을 통해 가슴 을 울리는 연주를 하고 싶다” 고 강조했다. 이 번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는 베토벤 피 아노 협주곡 5번‘황제’ 를 협연한다. 그는“ 음악 애호가든 처음 접하는 사람이든 누구 나 사랑하는 곡이라 늘 새롭고 도전이 된다” 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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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육권전쟁, 돌싱워킹대디$‘요즘 가족’담 아낸단막극 온다 # 5년 차 부부인 도영(윤두준)과 유진(김슬기)은 합의하에 결혼생활을 정리하기로 했다. 시 작은 순조로웠다. 집도, 차도, 가전제품도 더 필요한 쪽에 미련 없이 보낼 수 있었다. 문제는 ‘ 노리’ . 자식처럼 키운 고양이 한 마리 때문에 쉽게 끝날 줄 알았던 이혼은 전쟁으로 번진다. 양육권 아닌 ‘냥육권’을 두고 소송까지 불사할 기세로 싸우다 보니 차갑게 닫혔던 가슴이 다 시 뜨거워지는 것 같다. 도영과 유진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단막극의 계절이 돌아왔다. 시청자에게는 ‘단 한 편의 즐거움’, 신인 작가와 연출자에 게는 귀중한 입봉 기회다.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단막극의 입지가 나날이 좁아지는 추 세이지만, 꿋꿋이 명맥을 이어가려는 방송가 의 고군분투는 계속되고 있다.

‘오프닝’단막극 5편 순차 공개 가족 의미 등 다양한 해석^관점 을 느낄 수 있도록 신선한 소재와 장르적 실 험이 가능한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한다” 며 “올해엔 가족의 의미와 범위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관점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깊이 있는 울림을 전하고자 했다” 고 설명했다. 돌 싱 워킹대디의 성장 드라마인‘내 딸 친구의 엄마(연출 김나경, 극본 신유정)’, 입양 보낸 딸이 금발의 스칼렛으로 돌아오는‘화자의 스칼렛(연출 유시연, 극본 강슬)’ 이 차례로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그날의 . 호수(연출 이 명진, 극본 성다혜)’ 와‘하우스키퍼(연출 정 우식, 극본 한설)’ 도 제작 중이다.

“현 시대 가족 의미는?”단막극 5편 순차 공개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의 단막극 프 로젝트 O’PENing(오프닝)은 올해 5편의 단막극을 순차 공개한다. 오펜(O’PEN) 공 모전에 당선된 신예 작가 작품을 영상화한 시리즈다. 17일 첫 타자로 공개된‘냥육권 전 쟁(연출 유학찬, 극본 지수희)’ 은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에 달하는 요즘 시대 부부의 현실적인 고민을 다뤄 공감을 얻었 다. 주인공 역의 배우 김슬기는“견주로서 반 려동물은 더 이상 재산이 아닌 가족이라는 ‘K드라마 실험실’단막극 지원해야 멘트와 함께 서사가 펼쳐지는 것이 흥미로웠 단막극은 미래 투자 의미가 크다. 눈앞의 다” 고 말했다. 수익이나 시청률보다 차세대 창작자를 발굴 올해 시리즈를 관통하는 키워드는‘가족’ 해 지속가능한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는 이다. 기획을 총괄한 김경규 스튜디오드래곤 데 더 큰 목표가 있다. 실제 드라마스테이지 PD는“매년 오프닝 작품은 단막극의 매력 (오프닝의 전신)는‘갯마을 차차차’ 의 신하

▲1 7일 tvN에서 방영된 단막극 ‘냥육권 전쟁’ . 은,‘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의 손호영 작가 등 쟁쟁한 작가를 배출했고,‘폭싹 속았수 다’ 의 임상춘 작가도 MBC 단막극으로 시청 자와 처음 만났다. 적은 제작비로 다양한 시 도를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K드라마 실험 실’ 로도 통한다.‘수령인’ ‘고물상 미란이’ 등 국내 단막극 다섯 편은 작품성을 인정받

“소설쓰던중 비상계엄$ 현실에올라탔죠” 김홍‘말뚝들’한겨레문학상 죽은 사람들이 밀랍처럼 변한‘말뚝들’ 이 도심에 출몰한다면. 올해로 30회를 맞은 한 겨레문학상을 받은 김홍(39^사진)의 장편소 설‘말뚝들’ 은 이렇게 별나고 황당한 설정으 로 시작한다. 19일 수상을 기념해 열린 간담 회에서 김홍 작가는 2014년‘거꾸로 박혀 있 는 사람들의 말뚝’ 이라고 쓴 메모에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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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 는“(메모를 보고) 죽은 사 람들이 말뚝이 되어 바다 에 박혀 있는 장면이 떠올 랐다” 며“자기 몫이 없는 존재들이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고 했다. ‘말뚝들’ 은 환상과 현실, 우연성과 개연성 사이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이야기다. 소설은

주인공인 은행 대출심사역‘장’ 에게 영문을 알 수 없는 일들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전개 된다. 바다에 꽂혀 있던 정체불명의 말뚝들 이 도시에 출몰한다. 그러자 정부는 계엄령 을 선포한다. 김 작가는“몫이 없는 사람들이 돌아와 자기 몫을 주장하면 치안 문제가 발 생할 수밖에 없을 것” 이라며“글을 막 써나 갈 때 12·3 비상계엄이 왔고, 현실에 올라타 쓸 수밖에 없었다” 고 했다.

CJ ENM 제공

아 올해 미국 휴스턴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기도 했다. 정부도 단막극 지원에 나섰다. 문화체육관 광부는 올해 단막극 제작 지원 사업 예산을 20억 원으로 늘렸다. 단막극 콘텐츠 자체의 강점을 살리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조 언도 나온다. 강유빈 기자

그는 소설에서 대통령 부부와 국방부 장관 등 핵심 측근 몇 명만 구속되고 계엄에 동조 한 이들 대부분은 별 탈 없이 지나간 것으로 묘사한다“사실 . 그런 식으로 되지 않기를 바 라면서 썼는데 실제로는 어떻게 될지 봐야겠 어요. 예언이 틀려보고 싶어서요.” 짧게 기자 생활을 한 그는 시사에도 관심 이 많다. 김 작가는“일종의 부조리극처럼 이 상한 일이 계속 생기는 게 진짜 신기하다” 며“ 이게 인간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지? 세상이 왜 이렇게 되는 거지? 평소 생각하다보면 소 설로 쓰고 싶어지더라” 고 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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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신예박윤호, 방송가가 주목하는‘라이징스타’

▲ 박윤호는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왼쪽부터)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미지의 서울, 트리거에 출연한 박윤호. 박윤호는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 거'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에는 홍석천 김똘똘의 '보석함'에 출연해 라 이징의 행보를 보였다. 이를 두고 박윤호는 " 웃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처음엔 긴장도 많았다. 더 즐길걸. 왜 그렇게 떨었을까. 한 번 경험해보니 다음엔 더 편하게, 즐기면서 해 보고 싶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전환점이 된 작품은 단연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다. 박윤호는 무려 5차 오디션 을 거쳐 극 중 규진 역에 발탁됐다. 그는 "감 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만들 어갔다. 단순히 대본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규진이란 인물의 선택 이유, 특히 어머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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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그룹'의 인상적인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신예 박윤호가 '트리거'와 '미지의 서 울'을 연이어 선보이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신인치곤 빠른 행보를 두고 박 윤호 스스로는 "열매를 맺기 위한 새싹 단계"라고 겸손하게 표현했다.

대한 마음을 중심에 두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총기 사격 체험까지 해가며 캐릭터에 몰입했지만, 무엇보다 대본 속 규진이 실제로 는 총을 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의미를 발 견했다. 박윤호는 작품의 주제인 총기의 위험 성과 자제의 메시지가 그대로 담겼다고 강조 했다.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춘 손보승과의 호 흡도 들을 수 있었다. 박윤호는 "보승이 형과 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형은 연기를 엄청 좋

아하고 생각이 깊다. 서로 촬영한 걸 본 후나 밤에 통화를 하면서 작품 이야기를 했다. 그 정도로 서로 의지하면서 촬영을 했다. 이경 실 선배님의 아들인 건 나중에 알았다"라고 언급했다. '트리거'와 '미지의 서울'에서 배운 것 올해 상반기 많은 사랑을 받은 tvN '미지 의 서울'에서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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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디그룹'에서 폭력적 이미지로 기억되던 그 는 이번엔 차분하고 선한 인물로 시청자와 만났다. 박윤호는 "제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는 이미지라는 것이 참 좋았다. 부모님도 방 송을 보며 기뻐하시고, 팬들이 남긴 짤이나 캡처를 모으시며 성취감을 느끼신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연기에 임하는 태도는 치열하고 또 진지하 다. 박윤호는 "연습실에서 대본에 없는 동작 까지 다 해본다. 그래야 현장에서 낯선 상황 이 와도 대응할 수 있다. 결국 확신을 찾는 과 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기할 때는 머리로 이해한 뒤 마음으로 이해하려 고 한다. 대본 이상의 의미를 일상 속에서 찾 는 게 습관"이라며 자기만의 철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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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과의 교류 역시 큰 자산이다. 특히 ' 트리거'에서 만난 김남길은 그에게 좋은 길라 잡이가 됐단다. 박윤호는 "남길 선배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대본으로는 극한의 감 정을 담아내야 했는데 부담이 컸다. 리허설 이 끝난 후 남길 선배님이 '힘을 빼고 상황에 집중하라'고 조언해주셨는데, 눈을 마주하는 순간 처음 느끼는 감정이 솟아나 눈물이 났 다. 큰 배움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처럼 김

남길의 조언은 박윤호가 다음 작품에서도 집 중하고, 마음으로 되새기는 연기를 할 수 있 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덧붙였다. 유독 결핍이 많은 인물들을 소화 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선 "지금 생각해보 면 제가 그런 역할을 좋아한다. 누구에게나 그런 결핍이 있지 않나. 제가 갖고 있는 내면, 순간의 감정을 인물을 통해서 표현하는 것 이 재밌다. 또 평소에 표현이 많은 사람이 아 니다 보니까 그간 쌓인 것들이 잘 나온 것 같 다"라고 답했다. 큰 작품들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만

큼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도 클 터다. 이에 박윤호는 "올해가 터닝포인트가 됐다. '트리 거'와 '미지의 서울'에서 많이 배웠다. 지금은 아직 새싹이다. 더 큰 열매를 맺으려면 계속 부딪히고, 새로운 걸 도전해야 한다. 하고 후 회하는 게 낫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러 면서도 "언젠가 영화 무대인사에 서고, 신인 상도 받아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우다빈 기자

2025년 여름 극장가가 익숙한 영화 제목 들로 가득 차고 있다. '총알 탄 사나이(The Naked Gun)', '28일 후(28 Days Later)', '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 '쥬 라기 공원(Jurassic Park)' 등이 다시 관객을 찾았다. 이들은 모두 올해 새롭게 개봉한 작 품이지만, 오래전 알려진 명작들이라 관객에 게 매우 친숙하다.

CBC 뉴스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단순 한 추억팔이가 아닌 확실한 흥행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사판으로 제작된 '릴로 앤 스티치(Lilo & Stitch)'는 올해 첫 10억 달러 수익을 달성한 영화가 되었고, '해피 길모어 (Happy Gilmore)'는 공개 3일 만에 4,700 만 명이 시청하며 넷플릭스 시청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애니메이션 '킹 오브 더 힐 (King of the Hill)'은 디즈니 에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

익숙한이야기, 다시스크린으로

로 다시 눈을 돌리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디즈니 엔터테인먼트(Disney Entertainment)의 앨런 버그먼(Alan Bergman) 공동 회장은 '릴로 앤 스티치' 개봉 전 LA 타임스 와의 인터뷰에서 원작의 결말을 수정한 이 유에 대해 최대한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작품은 원 작보다 한층 순화된 내용으로 만들어졌고, 일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시러큐스 대학교(Syracuse University)의 로버트 톰슨(Robert Thompson) 교수는 익 숙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고 싶어 하는 인 간의 욕구는 영화 이전의 이야기 문화에서 도 이미 존재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디 세이아(The Odyssey)'가 '일리아스(The Iliad)'의 속편으로 간주되는 것처럼, 고대 신화 의 반복 구조 자체가 리메이크와 유사한 방 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톰슨 교수는 장르 자체가 리메이크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하며, 자동차 산업과 비교했다. 과거에는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자동차를 생산할 수 없었기 때 문에 공장에서 대량 생산을 해야 했듯, 영화 도 장르라는 이름 아래 성공 공식을 반복해 서 적용해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지금의 리메이크·리부트 흐름이 디 지털 시대 이후 문화의 분산화에 대한 반작 용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과 스트리밍의 확 산은 소수의 주류 콘텐츠에서 다양한 관점 과 소수 집단의 목소리를 담은 콘텐츠로 대 중문화를 변화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일부 사람들에게 혼란과 불편함을 불러일으 켰고, 그로 인해 더 단순하고 전통적인 가치 가 지배하던 시절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망 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톰슨 교수는 결국 지금의 리메이크 열풍이 허구로 미화된 과거를 이상화하며, 문화 전 반에‘세상이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자’ 는정 서가 퍼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해련 기자

"저는 아직 새싹,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파" 지난 2024년은 '트리거'에 이어 '언젠간 슬 기로울 전공의 생활'과 '미지의 서울'까지 작 업했다. 당시의 마음가짐을 떠올린 박윤호 는 "당장 해내야 한다는 마음 뿐이었다"라고

안정적인 수익을 좇는 리메이크 중심 제작 전략 록한 성인 애니메이션이 됐다. '프리키 프라이데이(Freakier Friday)'의 니샤 가나트라(Nisha Ganatra) 감독은 사람 들이 어린 시절을 더 좋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현재처럼 세상이 불확실할 때 는 이런 영화들이 주는 위로와 극장에서 함 께하는 집단적 경험이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이끈다고 설명했다. 할리우드에서 과거 명작을 리메이 크 하 는 관행은 영화 산업 초기부터 존재했다.

1896년 조르주 멜리

에스(Georges Méliès)의 '정원사(L'Arroseur)'는 전년도 작품의 리메이크였고, 1903년의 '대 열차강도(The Great Train Robbery)'는 이 듬해 거의 동일한 구성으로 다시 제작되었으 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리메이크되었다. 뉴욕 타임스는 1937년 기사에서 이미 영 화계가 리메이크를 지나치게 활용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영화계가 스 스로를 평가하기보다는 과거 성공작을 통 해 수익을 올리려는 경향이 더 강하다고 분 석했다. 컴스코어(ComScore)의 폴 더가라베디언 (Paul Dergarabedian) 수석 미디어 분석가 는 2025년의 영화 산업이 리메이크와 리부 트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유를 결국 돈의 문 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여름 시즌이 전체 수익의 약 40%를 차지한 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장 넓은 관객층을 겨 냥한 안전한 선택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확실한 성공이 예상되는 프랜차이즈나 기존 브랜드 중심의 영화가 제작된다고 밝혔다. 더가라베디언 수석 분석가는 최근 몇 년 사이 슈퍼히어로 중심의 블록버스터 영화 들이 줄줄이 실패하면서 영화사들이 더 넓 은 연령층을 아우르는 콘텐츠로 방향을 틀 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2년 반 동안 PG(보호자 지도하 전체 관람가) 등급 영화가 PG-13(보호자 지도하 13세 이상 관람가) 등급 영화를 초과하는 수익을 올리 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느끼는 유년기 콘텐츠

실사 애니메이션 '릴로와 스티치'는 2025년, 10억 달 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리메이크 작품의 선두를 달렸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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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시뮬레이션, 돌봄 공감 높인다 고글·중량 슈트 등으로 직접 체험 자신의 몸이 느려지고 감각이 흐려지며 세 상을 살아가기가 어려워지는 노화를, 실제 나이가 들기 전 미리 체험할 수 있다면 어떨 까. 토론토의 한 시뮬레이션 센터에서는 이러 한 경험을 통해 돌봄 종사자들이 공감을 쌓 고, 그들이 돌보는 사람들의 일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베이크레스트 노화 교육·지식 교환 센터 의 시뮬레이션·가상학습 매니저 메이건 애 덤스는 무거운 점프슈트와 움직임을 제한하 는 밴드, 시야를 흐리게 하는 고글·청각을 막는 이어플러그·촉각을 둔화시키는 장갑을 소개했다. 이를 착용하면 지팡이를 쥔 채 책 장에서 책을 꺼내는 단순한 행동조차 느려 지고 불안감이 따라온다. 이 센터는 치매 체험용 시뮬레이션도 운영 하며, 예를 들어 욕실 문에 걸린 가운을 사람 으로 착각해 두려움과 혼란을 겪는 상황을 경험하게 한다. 캐나다는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으며, 2026년엔 인구의 5명 중 1명이 노인

비영리 미디어 네트워크 더 컨버세이션 (The Conversation)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 일부 뇌 부위가 나이가 들면서 오 히려 크기가 커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네이 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게재된 이 연구는, 건강한 고령자의 신피질 (neocortex) 일부가 두꺼워지는 경향을 보 여 기존의 뇌 노화 이론에 반하는 결과를 제 시했다. 신경퇴행을 측정하기 어려운 이유는 뇌 내 매우 작은 구조를 정확히 분석하는 일이 복 잡하기 때문이다. 현대 자기공명영상(MRI) 기술은 뇌종양이나 간질 병변과 같은 수 밀 리미터 크기의 이상 부위를 확인할 수 있지 만, 인간의 사고와 지각이 이루어지는 신피 질은 훨씬 더 미세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병원에서 흔히 사용하는 MRI로는 관찰이 쉽지 않다. 신피질은 여섯 겹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몸에 닿는 촉각을 느낄 때는 감각 피질(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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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되고 2046년까지 85세 이상 노인 수는 세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약 160만 명이 노쇠 상태에 있으며, 10년 안에 250만 명 이 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치매 환자도 2020년 대비 2050년까지 187% 증가해 170 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돌봄 인구도 늘고 있다. 캐나다 인 4명 중 1명이 가족·이웃 등을 돌보고 있 으며, 인생 어느 시점엔 절반이 돌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사미르 신하 나이잉연구소 소장은 돌봄은 '24시간 업무'라며, 시뮬레이 션은 돌봄 대상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 시에 돌봄자가 겪는 어려움도 드러낸다고 말 했다. 지식과 전략이 부족할수록 돌봄자는 불안과 우울, 건강 문제를 겪기 쉽다며, 정서 적 지원과 함께 실질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덤스는 이런 체험이 단순한 설명보다 훨 씬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한다. 일 부는 체험 중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질환이 아니라 '사람'에 집중하 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희라 기자

▲ '더 커런트' 진행자 맷 갤러웨이(왼쪽)가 노화 시뮬레이션 슈트를 입고 있다. 오른쪽에서는 베이크레스트 고령화 교육 및 지식 교류 센터의 시뮬레이션 매니저 미건 애덤스의 안내를 받으며 태블릿 기반 VR 치매 시뮬레이션 체험을 테스트하고 있다.

CBC

고령자 뇌속, 예상 밖의성장 나이를 거슬러 피어나는 감각의 비밀 sory cortex)의 네 번째 층이 활성화되는데, 이 층은 모래알 크기 정도로 매우 얇아 일반 MRI로 관찰하기 어렵다. 몸의 감각을 조절 하는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층은 네 번째 층 보다 더 얇다. 연구진은 표준 병원 MRI보다 해상도가 다섯 배 높은 MRI를 사용해 젊은 성인(약 25세)과 건강한 노인(약 65세)의 감각 피질 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신체 감각을 조절 하는 깊은 층인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층에 서는 나이 관련 퇴행이 관찰됐지만, 촉각을 느끼는 네 번째 층은 오히려 노인에서 더 두 꺼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년에도 일 부 뇌 부위가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기존 이 론과는 다른 새로운 증거가 됐다.

이 결과는 쥐를 대상으로 한 비교 연구에 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다만 쥐 연구에서 는 매우 늙은 쥐에서 이 부위도 퇴행하는 조 짐을 보였는데, 이는 인간의 뇌도 고령기에 접어들면 이 부분이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 한다. 이번 연구는 노화 과정에서 뇌가 일괄적으 로 퇴행하지 않고, 자주 사용하는 부위는 유 지하거나 오히려 커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 구진은 뇌 노화를‘복잡한 기계’ 에 비유하 며, 자주 쓰는 부위는 잘 유지되고 덜 쓰는 부위는 퇴화하는 식으로 뇌 노화가 개인별 로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생활 방식, 감 각 경험, 독서 습관, 인지적 도전이 뇌 노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연구 결과에서 감각 처리 기능이 강화되고 감각 조절 기능이 약 화되는 패턴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신경다양 성(neurodivergent) 장애와 유사하다는 것 이다. 이러한 장애는 감각 민감성 증가와 정 보 필터링 능력 감소로 인해 집중력과 인지 유연성에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연구진은 고령자의 뇌가 신경다양 성 장애 쪽으로 변화하는지에 대해서는 신중 한 입장을 보였다. 고령자의 뇌는 오랜 경험 에 의해 형성된 반면, 신경다양성 장애인은 선천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나이에 따른 뇌 부피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연구자는 건강한 노인 뇌가 환경과 주변 상황에 적응하는 능 력을 어느 정도 유지한다고 보고, 뇌 노화가 단순한 퇴행이 아니라 복합적이고 개인 차가 큰 과정임을 보여주는 첫 증거를 제시했다.

박해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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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 여성폐암 환자 급증, 원인 불명 CTV 뉴스에 따르면, 케이티 훌런은 한 달 반쯤 전부터 시작된 기침이 점점 심해지 고 있었고, 가족 주치의는 그가 천식을 앓 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훌런은“회사에 서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며“퇴근할 때 면 기침과 몸의 떨림 때문에 아플 지경이었 다” 고 말했다.

X-레이 검사에서 폐에 종양이 발견됐고, 응급실에 가라는 말을 들었다. 혈전일 거라 생각했지만 6시간의 추가 검사 끝에 나온 결 과는 4기 폐암이었다. 그는 건강했고, 활동적 이었으며, 담배도 피우지 않았다“암 . 진단 자 체도 충격인데 폐암이라는 건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다” 고 말했다.

2020년 말 토론토에서 진단을 받은 뒤 현재는 빅토리아로 이주해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흡연은 여전히 주요 위험 요인이지만, 캐나다암협회에 따르면 전체 폐암 환자의 4 분의 1은 비흡연자다. 특히 여성 비흡연자 가 남성보다 더 많아지고 있는데 원인은 분 명치 않다. 제시카 모팻 폐 건강재단 프로그램·옹호 부대표는“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종양 성

라돈, 대기오염, 호르몬 등$ 조기 진단은 여전히 어려워 장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이 있지 만 아직 이론일 뿐” 이라고 말했다. 현재 과학 적으로 확인된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라돈 가 스다. 보건부에 따르면 토양과 암석 속 우라 늄 분해 과정에서 생기는 라돈에 장기간 노 출될 경우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 주요 원인 이 된다. 라돈은 모든 가정에서 일정 수준 존 재하므로 반드시 라돈 검사 키트로 확인해 야 한다. 그 밖에 간접흡연, 석면, 대기오염 속 미세 먼지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산불이 잦 은 캐나다에서는 연기에 의한 위험도 주요 우려 대상이다. 로잘린 주어겐스 맥마스터대 학·해밀턴헬스과학센터 종양내과 의사는“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사는 사람은 폐암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며, 비흡연 폐암 환자가 분명히 늘었다고 했다. 그는“20년 전만 해도 비흡연자는 드물었 지만 지금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고 말했다. 다만 실제로 발병이 늘어난 것인지, 흡연자 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비흡연자 비율이 높

아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또 비흡연 여성 환자가 많지만, 사회적으로 폐암이 여성 건 강 이슈라는 인식은 부족하다. 대부분 환자 는 기침 증상이 있을 때 이미 말기 단계에 발 견된다. 주어겐스는 "폐암으로 죽는 여성은 유방 암·난소암·자궁경부암 사망을 모두 합친 것 보다 많다"며, 그중 5명 중 1명은 담배를 피 워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 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온 타리오, 노바스코샤에서 폐암 검진 프로그램이 시 행 중이지만 흡연자만 대상이라 비흡연자는 조기 발견 기회를 얻기 어렵다. 또한 폐암 증 상은 미묘해 초진 단 계에서 잘 고려되지 않는다. 다만 치료는 1990년대 이후 크

게 발전했다. 당시에는 항암제가 거의 유일했 지만 지금은 정밀 의학을 통해 환자 개별 암 유형에 맞춘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훌런의 경우도 조직검사에서 ALK 유전자 변이가 발견돼, 해당 변이를 겨냥한 표적 약물 치료 가 가능했다. 이는 폐암 환자의 약 4%만 해 당된다. 훌런은 지금도 하루 한 알의 약으로 치료를 이어가며 항암제 치료도 받지 않았 고, 상태가 양호하다. 현재는 폐 건강재단에 서 활동하며 표적 약물 접근성 확대와 기침 이 두세 주 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검진 을 받으라고 알리고 있다. 훌런은“사 람들이 폐암은 흡연자만 걸린다고 생각하는데, 폐가 있는 누구나 폐 암에 걸릴 수 있다” 고 말했다.

유희라 기자

◀ 케이티 훌런은 비흡연 자였으나 폐암 4기 판정 을 받 았 다.

Mohammed

Asaduallah

낙태약 이미지에가로막힌암 예방 연구 국제 연구진이 낙태약 미페프리스톤 (mifepristone)이 유방암 고위험군의 여성 발병 위험을 낮출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 나 이 약물이 낙태에 사용된다는 사회적 낙 인 때문에 제약사들이 연구를 주저하며, 중 요한 임상시험과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미페프리스톤 은 과거 세 차례 소규모 연구에서 유방 조직 내 세포 증식을 늦출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 으나, 낙태약이라는 이유로 제약사들이 대규 모 임상시험을 기피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는 낙태 접근이 제한되어 연구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국제 연구진은 '란셋 산부인과·부인과·여 성 건강(The Lancet Obstetrics, Gynaec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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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규제가 임상시험 발목 잡아” ogy and Women’s Health)' 저널에 실린 의견문에서 미페프리스톤의 성공적인 임상 적용이 다른 의료 분야 연구를 방해하고 있 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유방암 비수술적 1차 예방약으로서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연구 기 회가 조속히 주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유방암 은 전 세계 여성 사망 원인 1위로, 매년 약 67 만 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는다. BRCA1 또는 BRCA2 유전자 변이를 가진 고위험군 여성 들은 현재 유방 절제술 같은 수술이나 효과 가 낮은 약물 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미페프 리스톤은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작용을 억제

해 세포 증식을 늦추는 선택적 프로게스테 론 수용체 조절제다. 암 연구 기관 관계자들은 제약사들이 미 페프리스톤의 유방암 예방 가능성을 진지 하게 연구하도록 촉구하며, 정부도 낙태약 사용 규제를 완화해 연구와 치료 접근성 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리스트 암 나 우(Breast Cancer Now)의 사이먼 빈센트 (Simon Vincent) 최고과학책임자(CSO)는 고위험군 여성을 위한 비수술적 치료 옵션 개발이 절실하며,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초기 연구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암 연구소(Cancer Research UK) 의 마리안 베이커(Marianne Baker) 과학 홍보 매니저는 유방암 신규 진단자 수가 연 간 5만7,900명에 달하는 만큼 새로운 예방

법 연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페프 리스톤이 세포 성장 억제 효과를 보여 유방 암 예방에 유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안전성 과 효과성, 대상자 선별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견문의 주저자인 스톡홀름 카롤린 스카 연구소(Stockholm Karolinska Institute) 여성아동건강과 책임자인 크리스티나 젬젤 다니엘손 교수(Prof. Kristina Gemzell Danielsson)는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낙인 의식이 연구 저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진행된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저용량 미페프리스톤을 2~3 개월 투여해 유방암 고위험군 여성의 예방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박해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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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두부 튀김 ■ 기본 재료

깻잎 25장, 두부 ½모, 감자전분 5큰술, 식용유 5컵, 소금 ½작 은술

■ 소스 재료

껍질 벗긴 사과 당근 ⅛개씩, 설탕 식초 ½큰술씩, 올리브유 3큰 술, 소금 약간

■ 요리

1. 깻잎은 최대한 얇게 채 썰고, 두부는 1cm 두께로 썬 후 소금을 뿌린다.

2. 위생팩에 감자전분 3큰술과 깻잎을 넣고 흔들어 골고루 섞는다.

3. 두부에 감자전분 2큰술을 묻힌다.

4. 깻잎으로 두부를 감싼다.

5. 냄비에 식용유를 넣고 160° C로 끓인 뒤 ④을 넣고 중불에서 30~40초간 튀긴다. 체에 밭쳐 기름을 뺀다.

6. 사과, 당근을 잘게 다진 후 나머지 소스 재료와 섞어 튀김에 곁들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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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도 아닌데”$ 보험료 7천 불 시대 CBC 뉴스에 따르면, 앨버타주에서 16세 때 정식 면허를 취득한 와리 하산(21)은 최 근 첫 차량 혼다 시빅을 할부로 구매했다. 금 융 계약 조건상 전면보험(충돌·포괄담보 포 함)을 가입해야 했고, 네 곳의 보험사에 견적 을 받아본 끝에 가장 저렴한 월 590달러, 연 간 7,080달러의 보험을 선택했다. 하산은“람 보르기니를 모는 것도 아닌데” 라며, 무사고· 무위반 경력에도 불구하고 터무니없이 비싼 보험료에 불만을 나타냈다. 가장 비싼 견적 은 월 880달러였으며, 현재 선택한 상품도 자기부담금이 2,500달러다. 그는“사고만 안 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앨버타 자동차보험료 규제기관인 자동차 보험요율위원회(AIRB)는 이런 상황이 갈수 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보고서에서 AIRB 는 보험료 부담뿐 아니라, 매년 대형 우박 피

기후변화·대형 우박 피해 일부 지역 보장 불가능 우려

해를 입는 캘거리 북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날씨 관련 보장이 아예 불가능해질 수 있다 는 우려를 제기했다. 작년 앨버타 보험사 대 부분이 적자를 기록했으며, 운전자 위반·사 고율이 다른 주보다 높고, 2025년에도 비용 상승 요인으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8월 캘거리 북동 부를 강타한 우박 피해가 포괄담보 보험금 청구를 폭증시켰다. 해당 지역 4개 우편번호 구역에서 보험사는 3,900만 달러의 보험료 를 받고도 4억2천만 달러의 보험금을 지급 했다. 기후변화로 대형 기상 피해가 늘면서

이런 손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AIRB 는 내다봤다. 특히 차량을 리스나 할부로 구 매한 운전자는 전면보험이 의무이므로 보장 축소가 현실화되면 타격이 크다. 손실 요인은 기상 피해뿐이 아니다. 제3 자 신체상해 배상청구 건당 금액은 2020년 대비 거의 두 배로 뛰었고, 충돌사고 건수 는 줄었지만 수리비 상승으로 사고당 비용 은 65% 올랐다. 차량 센서·안전장치가 보편 화되면서 경미한 사고에도 고가 수리가 필요 해진 탓이다. 2020년 대비 보험금 지급액은 74% 증가했고, 손해율은 97%에 달했다. 보 험사의 영업·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업계 전반이 손실을 입은 셈이다. 운전자 행태도 보험료 상승에 한몫한다.

2024년 앨버타 운전자 8.7%가 경미한 위 반 경력을, 0.8%가 중대 위반 경력을 보유했 으며, 각각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과실사고

기록이 있는 운전자는 11.3%로, 온타리오 (8.3%)나 대서양 지역(8.4%)보다 많았다. 일 부 보험사는 최근 충돌담보 같은 선택 보장 을 제한하거나, 중대 위반 경력자에 높은 자 기부담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앨버타주는 작년‘우수운전자 보험료 인 상 상한’ 을 3.7%로 제한했지만, 올해는 자연 재해 비용 반영으로 7.5%까지 올렸다. 주정 부와 AIRB는 2027년 도입 예정인‘케어 퍼 스트(무과실)' 제도가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그 전까지는 최대 18개월간 보험료와 보장 문제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종사 경력이 있는 에드먼튼 주 민 로빈 테일러는 무사고·무위반 경력에도 2015년식 지프 보험료가 연 1,900달러에 달한다며“보험료가 지나치게 비싸다” 고 말했다. 박해련 기자

캐나다 신차 평균가 6만6천 불 돌파 차량 소유 월평균 비용 1,370불 역대 최고 수준 캐나다 최대 규모의 자동차 매매 온라인 플랫폼 오토트레이더(Autotrader.ca)가 캐 나다에서 신차 평균 가격이 현재 6만6천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높은 비용 때문에 대부분의 자동차 구매 자들이 차량을 할부로 구입하며, 현재 평 균 대출 이자율은 약 7% 수준이다. 하지만 신용 등급이 낮으면 훨씬 더 높은 이자를 내야 할 수 있다. 온타리오주 볼튼에 사는 마르바 예보아 는 CTV 뉴스에 "차가 필요하지만 월 800 달러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예보아 는 3년 전 2016년식 마쓰다 CX-5를 구입 했지만, 당시 신용 문제가 있어 받은 대출 의 이자율이 높았다. 계약서에 따르면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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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구입을 위해 4만64달러를 6년 동안 연이율 12.64%로 빌렸으며, 이자 비용만 1 만7,194달러에 달해 총 상환액은 5만7,258 달러에 이른다. 예보아는 "신용 점수가 600점 이하라 대출을 받기 어려웠고, 승인 은 받았지만 높은 금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매달 약 800달러를 갚았지만, 여전히 차량 잔액이 약 3만 달러 남아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게다 가 차량 가치는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금융 비교 사이트 레이트허브(ratehub. c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신용이 좋은 경 우에도 캐나다에서 차량 소유의 월평균 총 비용은 1,370달러에 달한다. 비영리단체 카헬프캐나다(Car Help Canada)의 샤리 프리맥은 차량 소유가 점점 더 많은 캐나 다 운전자들에게‘사치’ 가 되고 있다고 말 했다. 프리맥은 "데이터에 따르면 자동차 대출에서 마이너스 에쿼티(차량 가치보다

대출 잔액이 더 많은 상황)가 역대 최고 수 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용이 나쁘거나 파산 경험이 있는 경우, 끝없는 차량 할부 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맥은 "높은 이자 비용 때문에 자동 차 구매자가 빚에 허덕이게 되고, 결국 처 음 지불한 금액보다 훨씬 가치가 떨어진 차 량만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크레딧카운셀링소사이어티(Credit Counselling Society)의 티나 필리온은 높은 금리 대출을 피하려면 좋은 신용 등 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필리온은 "어떤 종류의 결제든 한 번이라 도 연체하면 신용 점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맥은 "쉬운 해결책은 없다"며, 가능 한 한 빨리 빚을 갚고, 차량 대금을 모두 상 환한 뒤 오래 유지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덧 붙였다.

캐나다에서 새 차 평균 가격이 6만6천 달 러를 넘어서고 고금리 대출로 인해 많은 운전자들이 차량 가치보다 많은 빚을 지 는 등 자동차 소유가 점점 ‘사치’가 되고 있다.

CTV 뉴스 캡처 통계청에 따르면, 차량 소유는 가계 소득 의 약 15%를 차지하며, 현재 주거비와 식 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지출 항목이다.

유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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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전문 그룹 올인원 One Stop 서비스 장례전문 마운트 플레전트만의 차별적인 장례 방식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장례식장과 묘지가 한곳에 있는 편안함

우리는 블록버스터를 만들 수 있을까? 더 정확히 말하자면, 특수효과를 내세운 한국 형 블록버스터를 계속 만들 수 있을까? 고백 하나만 하자. 영화 주간‘씨네21’ 에서 일하던 시절 나는 윤제균의‘해운대’(2009)에 무려 네 개의 별점을 줬다. 후회하느냐고? 그렇지 는 않다. 별점이라는 게 그렇다. 영화를 본 시 점의 많은 개인적, 산업적, 예술적 요소들이 동시에 작용한다. 후한 별점을 준 이유는 가 히 2000년대적이었다. 한국영화는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었다. 나는 그 자신감을 지지하고 싶었다. 자신감의 시작은 2004년이었다.‘올드보 이’ 가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태 . 극기 휘날리며’ 와‘실미도’ 가 1,000만 관객 을 기록했다. 희망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대기 업은 돈이 있었다. 멀티플렉스는 확장하고 있 었다. 새로운 감독이 매년 등장했다. 무엇보다 도 관객이 있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에 데이 트 비용을 쓸 준비가 된 관객이 있었다. 2009 년쯤 모든 것은 무르익었다‘한국 . 최초 재난 블록버스터’ 를 표방한‘해운대’ 는 잘되지 않 을 도리가 없었다. 물론 허술했다. 쓰나미 장면은 할리우드 영 화‘투모로우’(2004)와 비교하기는 좀 민 망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그 시절 관객은 마 음이 넉넉했다. 할리우드처럼 해내길 바라 지는 않았다. 비슷하게만 해내도 만족했다. ‘타워’(2012)‘부산행’(2016)‘신과 함 께’(2017)‘백두산’(2019) 등 특수효과를 투여한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이어졌고, 성공 했다. 팬데믹 기간에도 희망은 있었다. 팬데믹 이 끝나면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올 줄 알 았다.‘승리호’ ‘외계+인’ ‘더 문’등 팬데믹 이후 개봉하거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 스)로 공개한 대작들은 예외 없이 실패했다. 사람들은 갑자기 한국형 블록버스터로부터 고개를 돌린 것처럼 보였다. 팬데믹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나. 넷플릭스 가 극장을 대신했다.‘오징어 게임’등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 K팝은 빌보드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지 구의 모두가 한국 콘텐츠를 즐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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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로 올라선 K문화 비주류스러운 블록버스터가 살길은없다

▲ 2009년 영화 ‘해운대’는 한국 최초 재난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며 만들어졌다. CJ ENM 제공

▲영 화 ‘전지적 독자 시점’.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인은 자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빠 른 속도로, 어쩌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갖 게 됐다. K는 더는 변방의 문화가 아니다. K 는 세계적인 것이다. 자긍심은 양날의 검이 된다. 새로운 관객은 더는 한국과 할리우드 영화를 구분하지 않는다. 별도의 기준으로 평 가하지 않는다. 미국 팝이 해내는 것만큼 K 팝이 해내듯이, 할리우드가 하는 만큼 한국 영화도 해내야 한다. 더는‘해운대’ 를 만들어 서는 소용이 없다.‘더 문’정도로도 소용이 없다. 다 이야기의 문제 아니냐고 반론할 수도 있 을 것이다. 아직도 신파에 기대는 것에 관객 이 질렸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비판 은 신파를 무기로 삼은‘좀비딸’ 의 성공으로 반박 가능하다. 우리는 여전히 한국형 이야기 를 좋아한다. 문제는 기술이다. 사람들이 한 국형 블록버스터에서 열광했던, 할리우드 수

준은 아니지만 흉내는 내던 특수효과의 시효 는 어쩌면 완벽하게 끝난 걸지도 모른다‘전 . 지적 독자 시점’ 에 쏟아지는 비판의 절반 이 상도 어색한 CG(컴퓨터그래픽)다. 제작진은 당혹스러울 것이다. 같은 제작자가 만든‘신 과 함께’(2017)의 CG에는 후했던 관객들이 등을 돌렸다.‘한국영화치고는’ 이라는 전제 가 10여 년 만에 사라졌다. 제작자들만 그걸 모르고 있다.

AI(인공지능)는 이런 변화를 더 가속할 것 이다. 할리우드 제작사나 시간과 자본을 들여 만들 수 있을 법한 영상을 매일 쇼츠로 보는 시대가 열렸다. 영화 속 CG의 경이로움은 더 빠르게 사라질 것이다. 할리우드는 이미 그걸 알고 있다. 얼마 전‘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 이’촬영 장면이 화제가 됐다. 시리즈 최초로 도심에서 스턴트맨을 와이어에 매달고 촬영 했다. 할리우드가 아날로그로 돌아가고 있다 는 증거다. 거의 모든 걸 물리적으로 찍는 크 리스토퍼 놀런의 방식을 모두가 따라가고 있 다는 신호다.

CG가 경이롭지 않은 시대에는‘사람’ 이 가장 경이롭게 마련이다. 어쩌면 이건 우리에 게도 희망일 수 있다. AI 시대에 CG는 놀랍지 도 않다‘아바타 . ’정도는 해내야 놀랍다. 우리 는 이거 못 따라간다. 다만, 몸 갈아서 만드는 거 제일 잘하는 나라가 어디던가? 사람이 최 고의 자원인 나라가 어디던가? 그렇다. 이것 은 어떻게든 희망을 찾아보려는 영화계 변두 리인의 소망이다. 김도훈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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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라도 살리려$ 청소년에게미안해쓴 진혼곡이죠” 100쇄‘시간을파는$’김선영작가 2012년 왕따^자살 사회적 문제 아주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도 다 지나간다고 이야기해줬다면$ “선생님 덕분에 제가 여기 있어요” 강연서 들은 말에 작가로서 뿌듯 “한 명이라도 살리고 싶어서, 내 책을 읽고 생각을 바꿔 살아 있어 줬으면 하는 마음으 로 썼어요.”

2012년 출간돼 최근 100쇄를 찍은 청소 년소설‘시간을 파는 상점’ 을 쓴 김선영(59) 작가의 말이다. 실제로 고등학생이던 아들의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소설을 쓴 직접적 계기가 됐다. 왕따와 청소년 자살 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던 때였다. 최근 한 국일보와 만난 김 작가는“소설은 청소년들 에게 미안해서 쓴 진혼곡” 이라고 했다. ‘시간을 파는 상점’ 은 2004년 대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그가 처음 쓴 청소년소 설이다. 소설은 고등학생 온조가‘시간을 파 는 상점’ 을 운영하며 자신의 시간을 들여 의 뢰인들의 특별한 부탁을 들어주는 내용.‘어 떻게 하면 죽음을 멈출 수 있을까’ 에 대한 답 을 찾던 김 작가는 여러 죽음의 밑바닥에서

출 간 13년 만 에 100쇄 를 찍은 ‘시간을 파는 상점’ 을 쓴 김선영 작가는 11일 서 울 중구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 서“더없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했다. 남동균 인턴기자

‘시간’ 의 문제를 찾아냈다“성적 . 비관, 왕따, 가정불화 등 표면적 이유는 다 달랐지만 죽 음을 목전에 둔 아이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제 나름 추적한 거죠. 시간이 더라고요.” 그는“마주하고 싶지 않은 시간에 대한 두 려움과 공포 때문에, 그 시간을 피하고 싶어 서, 시간 때문에 목숨을 버릴 수도 있더라” 며 “누군가‘시간은 한 곳에 멈춰 있지 않다, 아주 힘들고 고통스러 운 시간도 지나간다’ 고 이야기해줬더라면 어땠을까 싶었다” 고 했다. 그렇게 구 상만 1년을 하고, 생태교육연구소 터 와 독서논술교실에 서 수년간 아이들을 만났던 경험을 녹여 쓴 소설은 제1

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시간을 파는 상점’ 이 13년간 인쇄기를 100번 돌려 쇄를 거듭하는 동안 김 작가는 수많은 청소년을 만나고 살렸다. 한번은 중 학교에 강연을 갔을 때다. 한 남학생이 수줍 게 다가와 쪽지를 건넸다. 꼬깃꼬깃 접은 종 이 뒷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선생님은 소원을 이루셨어요. 제가 그 증거예요. 선생 님 덕분에 제가 여기 있어요.’ 모진 마음을 먹고 아파트 옥상에 올랐다 가 마침 가방 속에 있던‘시간을 파는 상점’ 을 펴본 후 다시 내려왔다는 여학생도 있었 다. 김 작가는“그 친구들은 모두 건강히 잘 자랐을 것” 이라며“작가가 되길 정말 잘했다 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고 돌이켰다. ‘시간을 파는 상점’ 은 국내 청소년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다소 철학적인‘시간’ 을 주제로 하면서 추리 소설적 기법을 차용하고, 러브라인까지 더해 재미를 보탰다.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도 자 신의 삶과 시간을 돌아보게 만든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남의 집에 놀러 갔다 읽은 그림책‘장발장’ 과 50권짜리 아르센 뤼 팽 시리즈를 통해 소설의 재미에 푹 빠졌다 는 그는 부모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아이 들이 국영수사과 공부하길 바라는 어머니들, 소설 읽는 거 말리지 마세요. 지금 아이들은 삶에 있어 더 중요한 자원을 자기 안에 쌓고 있는 겁니다.” 권영은 기자

“3차 대전이미시작$인류는‘혼종’으로 생존” ‘이 이야기는 당신이 이 책을 펼치고 읽기 시 작하는 순간으로부터 정확히 5년 후에 일어 난다.’ 프랑스 소설가 베 르나르 베르베르(64ㆍ사 진)의 신작‘키메라의 땅’ 은 이렇게 시작한다. 핵전쟁이 야기한 제 3차 세계대전 이후가 배경인 소설은 그의 문 학적 예언인 셈. 20일 방한해 한국 기자들과 만난 베르베르는“우리는 이미 3차 세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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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들고한국찾은베르나르베르베르 을 벌이고 있다” 며“소설과 차이가 있다면 현 실에선 느리게 진행되고 있을 뿐” 이라고 했 다. 소설 속 인류는 단 일주일 만에 핵 미사일 을 주고받으며 자멸에 이른다. 다만 베르베르는 디스토피아가 아닌 유토 피아를 보여주고자 했다. 인간과 동물의 유 전자를 섞은 신인류 이른바‘키메라’ 를 통해 서다. 베르베르는“개미의 경우 1만2,000종 에 달하지만 인간만은 놀랍게도 단 한 종, 호

모 사피엔스로만 존재한다” 며“소설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결책 하나로 고안한 게 인간의 신체적 형태를 바꾸는 것” 이라고 설 명했다. 인간 역시 종의 다양성을 확보한다 면 어떤 환경 변화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다. 소설에서 진화 생물학자 알리스 카메러는 인간과 박쥐의 혼종인 공중을 나는 인간(에 어리얼), 두더지와의 혼종인 땅을 파고들어 가는 인간(디거), 인간과 돌고래 유전자를 교 배한 헤엄치는 인간(노틱)을 창조한다. 허무

맹랑한 망발은 아니다. 베르베르는“소설은 실재했던 과학적 발견을 바탕으로 썼다” 고 했다. 알리스의 아버지인 파울 카메러도 실 존했던 오스트리아의 생물학자에서 이름을 따왔다. 책을 덮고 나면 눈앞 세상이 달리 보일지 모른다“제게 . 중요한 것은 독자들이 책을 통 해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는 것, 새로 운 사유와 새로운 질문을 얻어 가는 것입니 다. 제 독자들은 제 책을 읽지 않은 독자들보 다 훨씬 현명해질 겁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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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끊었는데간 수치더나빠졌다면 ‘희소질환 PBC’치료 선택지넓어졌다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유병률 인구 10만명당 1.76명 알코올성 간경변 진단을 받은 이후 A씨는 술을 끊었지만, 간의 염증 수치는 오히려

피부 가려움^골다공증 등 호소

더 나빠졌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간경화로 여러 병원을 전전한 끝에야 자신의 병명이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이란 희소질환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PBC의 세계 유 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1.76명에 불과하다.

조기 발견 치료 땐 간 손상 막아 새 의약품‘아이커보’식약처 허가 “적절한 치료 위한 건보 적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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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만난 삼성서울병원 강원석 소화기내과 교수가 희소질환인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PBC)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입센코리아 제공 국내에 몇 안 되는 PBC 전문가인 강원석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A씨처럼 원인을 알 수 없어 진단 방랑을 겪는 환자들 이 많다” 고 말했다‘진단 . 방랑’ 은 증상이 있 어도 원인을 정확히 몰라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는 것을 말한다.

포에서 만들어진 담즙산이 배출되지 못한 채 쌓이면서 간과 담도가 손상된다” 고 설명했다. 그대로 두면 간 기능이 점차 떨어지고 간세포 가 손상되면서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으 로 이어진다. 간경변이 생기면 복수가 차고 황 나타나면서 간암을 앓게 될 가능성이 행복하고 평온한 캐나다 여행!달이 캐나다에서의 일상 공유! 높다. 환자의 80% 가려움증, 20% 골다공증 경험 간과 직접 연관이 없어 보이는 다양한 증상 PBC는 몸의 면역세포가 간 내부의 작은 이 함께 나타난다는 것도 PBC의 특징이다. 담관을 공격해 만성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 피부 가려움은 PBC 환자의 70~80%가 겪는 질환이다. 강 교수는“염증이 지속되면 간세 대표적인 증상이다. 주의력이 떨어지고 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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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드는‘브레인 포그’ 와 만성 피로감, 안 구·구강 건조증도 PBC의 증상이다. 갑상선 질환 같은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동반되는 경 우도 흔하고, 환자의 약 20%는 골다공증을 경험한다고도 알려졌다. 강 교수는“이런 증상은 대부분 특이적이 지 않아 환자 스스로 간 질환을 의심하기 어 렵다” 며“특히 PBC는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 생하는데, 직장과 가정 스트레스에 따른 피 로와 PBC로 인한 피로를 구분하기 어려워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고 말했다. 갱년기 증 상과 혼동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숙면 후에도 피로가 지속되고, 눈이 건조해지는 등의 증상 이 있다면 간 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강 교수는“PBC는 의심하지 않으면 진단 이 쉽지 않은 병” 이라며“생활습관을 바꿨 는데도 ALP(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 수치 가 정상 상한치(약 104)를 넘어 150 이상이 면 PBC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고 조언했 다. 실제로 많은 환자가 건강검진에서 간수치 이상이 우연히 발견된 뒤, 자가면역항체 검사 등을 통해 PBC로 진단된다고 강 교수는 설 명했다. 환자의 30~40%가 1차 치료제 효과 불충분 PBC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됐다 면 간 이식을 고려해야 하지만, 조기에 치료하 면 병의 진행을 늦추고 간 손상을 막을 수 있 다. 담관에 생긴 염증 탓에 배출되지 못하는 담즙의 흐름을 개선해 간경변을 비롯한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것이 치료 목적 이다.

PBC의 1차 치료제는‘우르소데옥시콜산 (UDCA)’ 이다. 흔히 피로회복제 성분으로 알

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담관 세포를 보호하고 담즙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약이다. 하루에 780~900㎎의 고용량(체중 60㎏ 기준)으로 복용하며, 담관 염증을 줄이고 병 진행을 늦 춰 장기적으로 간경화·간암 발생 위험을 낮 추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전체 PBC 환자 의 30~40%는 UDCA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아 그간 치료에 애를 먹었다. 강 교수는“보통 6개월에서 1년 복용 후 UDCA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데, 효 과가 미흡한 경우 쓸 수 있는 약이 제한적이 었다” 고 말했다. 다행히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희소질 환 의약품‘아이커보’(성분명 엘라피브라 노)를 허가하면서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생 겼다. UDCA로 효과를 보지 못한 PBC 환자 를 대상으로 엘라피브라노와 UDCA를 함 께 투여한(병용) 임상시험에서 병용 투여군 은 UDCA만 투여한 환자군보다 ALP 수치가 좋아졌고, 가려움 같은 증상도 나아진 것으 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치료 선택지가 넓어 졌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 이라며“조기에 적 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 적용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약이 있어도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처방받지 못할까 걱정이 란 의미다. 그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ALP 수치 검사 를 추가할 필요성이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현재 국가건강검진 간 기능 검사엔 AST와 ALT 수치는 포함돼 있으나, ALP는 빠져 있 어 담즙 정체성 간질환을 놓칠 수 있다는 이 유에서다. 강 교수는“PBC는 환자 스스로 증 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의사가 적극적으로 의심해야만 진단이 가능하다” 며 “ALP를 검진에 포함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 료하면 만성 간질환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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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첩보 로맨스$ 마블처럼 큰 작품 될 것” ‘북극성’드라마 정서경 작가 “여자 주인공은 처음부터 전지현 강동원 캐스팅은 로또 맞은 기분 제작진도 화려하고 세트장 압권 슈퍼카 탄 기분, 최고로 달려야죠” “기왕 좋은 차에 탔는데 운동화 신고 오 솔길 걷는 것 같은 작품 말고, 최고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트랙을 깔아보고 싶었어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북극성’ 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는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크리에이 터스 토크’ 에서 작품의 출발점을 이렇게 설 명했다. 연출부터 촬영, 미술, 시각특수효과 (VFX), 음악까지 국내 최고 제작진과 협업하 는 일이“꼭 슈퍼카에 탄 것 같은 기분이었 다” 면서다. 하나하나 설정을 더하다 보니 거 대한 세계관이 완성됐다. 정 작가는“북극성 은 놀라울 정도로 큰 이야기로 쓰여졌다” 며 “마블 시리즈처럼 큰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고 말했다. “강동원 캐스팅? 로또 맞은 기분” 북극성은 한국형 첩보 멜로 드라마다. 유 엔대사로 국제적 명성을 쌓은 문주(전지현) 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 배후를 추적하며, 자신을 지켜준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 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음 모에 다가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 작가는“ 김희원 감독님이 파워풀한 여성의 이야기가 하고 싶고, 그런 여성이 멜로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며“시작할 때부터 전지현 씨가 문주였고 다른 배우는 상상할 수 없었 다” 고 말했다. 강동원 캐스팅에 대해서도“로 또 맞은 기분” 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출연진 못지않게 제작진 면면도 화려하다. ‘헤어질 결심’ ‘작은 아씨들’ 을 쓴 정 작가의

9월 10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북극성’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시나리오를 토대로‘눈물의 여왕’김희원 감 독과 액션 전문가인‘범죄도시4’ 의 허명행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김희원 감독은 “이야기 규모가 커지면서 정교하고 큰 액션 신이 많이 등장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허 감 독에게 공동 연출을 제안했다” 고 말했다. 드 라마는 매회 액션이 나오고, 액션에서 다시 이야기가 생겨 나오는 순환 구조를 띤다. 허 감독은“현실적인 액션과 멋의 균형을 맞추 는 게 중요한 숙제였다” 고 덧붙였다.

200개 공간 만들어$ 성당 세트장 압권 무대가 되는 공간은‘수리남’ ‘나인퍼즐’ 등에 참여했던 김병한 미술감독과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가 맡았다. 김병한 감독은“ 모든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많은 공간이 나 온 작품” 이라며“보통 한 작품에 100개 공간 이 나오는데 북극성에는 13개국을 넘나드는 200여 개의 공간이 나와 도전적이었다” 고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북극성’ 포스터. 디즈니플러스 제공 밝혔다. 특히 극 초반의 성당 세트는 스테인 드글라스 하나하나까지 정교하게 설계했고,

홍 슈퍼바이저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지붕과 외관 등을 더해 완성했다. 성당 세트장을 보고 놀라움과 당혹을 넘 어 공포까지 느낀 정 작가는, 이 공간에서 영 감을 받아 추가 장면까지 완성했다. 바로 시 리즈의 마지막 회, 마지막 장면이다. 그는“당 시 7부 정도를 쓰고 있을 때였는데 2주 뒤면 사라질 이 성당을 의미 있게 만들고 싶었다” 면서“결말도 모르는 채로 엔딩을 썼는데, 그 장면이 나를 끝까지 이끌어준 것 같다” 고말 했다. 디즈니플러스도 북극성을‘텐트폴(흥행 가능성이 높은 대작)’작품으로 꼽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캐롤 초이 디즈니플러스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월 드 클래스 출연진과 제작진이 만나 독보적인 이야기가 탄생했다” 며“권력과 야망, 진실과 신뢰라는 보편적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 고 강유빈 기자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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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말 못하는 우리강아지$ AI로‘반려동물암’찾는다 요즘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수의사들을 위한 ‘베트(Vet) 인공지능(AI)’이다. AI가 수의사의 진단이나 검사를 돕고 원격 상담, 자동 기록 및 자

김진욱 메타디엑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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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를 분석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 인사이트 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는 미국에서는 베

트 AI 시장 규모가 2023년 4억2,390만 달러(약 5,852억 원)에서 매년 약 22% 성장해 2033년 30억1,420만 달러(약 4조1,6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는 베트 AI 분야 의 불모지나 다름없다.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신생기업(스타트업)이 메타디엑스다. 수의사 출 신 김진욱(34) 대표가 지난해 창업한 이곳은 반려동물의 암 진단과 수술 시 마취 위험도를 예 측하는 AI를 개발했다. 한국일보사에서 김 대표를 만나 반려동물을 위한 AI에 대해 알아봤다.

수의학 전공$ 학자 꿈꾸다 진로 바꿔 사람 못지않게 암 많이 걸리는 동물들 반려견무증상암찾는AI ‘캔서벳’ 개발 정확도 93%$ 수의사가 후속검사 확인 AI‘바이탈벳’마취 사고 가능성 예측 보호자에 위험도 5단계로 사전 고지 태국^일본^미국 등 글로벌 진출 모색 암 재발 추적 AI도 2027년 완성 계획 김치 통조림 만든 고 김호식 박사의 증손자 서울대 농대에서 수의학을 전공하고 석사 학위를 받은 김 대표는 김치 유산균 권위자 로 유명한 고 김호식 박사의 증손자다. 서울 대 농대학장을 지낸 고 김호식 박사는 국내 에서 발효미생물학을 개척한 과학자로, 월남 전 때 파월 장병들에게 지급한 김치 통조림 을 개발했다“학자의 . 유전자가 있는지 할아 버지도 농대를 나오셨고 작은 아버지는 서울 대 부총장이셨어요. 그래서 저도 학자가 되 고 싶었죠.” 그런데 뜻하지 않은 일로 진로가 바뀌었 다. 줄기세포 논문 조작으로 퇴출된 황우석 박사의 제자였던 지도교수가 아들에게 대 학원 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조사 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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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욱 메타디엑스 대표가 서울 세종로 한국일보사에서 인터뷰를 하며 반려동 물의 암을 찾아내는 ‘캔서벳’ 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동균 인턴기자 면서 당시 조교였던 김 대표도 어려움을 겪 었다“그때 . 실망이 커서 학자의 길을 포기했 어요.” 이후 그는 병역특례를 위해 의료용 AI를 개발하는 로킷헬스케어에서 3년간 연구개발 팀장으로 일한 뒤 그때 만난 동료들과 지금

의 회사를 창업했다.“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창업했어요.”

AI로 반려견 암 판독…고령견 늘며 암 증가 김 대표는 창업하면서 베트테크(vettech) 라는 말을 만들었다. 수의사(vet)를 기술 (tech)로 돕는 기업이라는 뜻이다. 반려동물 용품을 판매하는 업체들마저 펫테크 용어를 사용하면서 이들과 차이를 두기 위해서다. 진정한 베트테크로서 지난해 처음 선보인 것이‘캔서벳’ 이다. 캔서벳은 무증상 암을 찾 는 AI다“반려견에게서 . 뽑은 피를 질량분석 기로 분석한 뒤 AI가 갖가지 종양 자료와 비 교 분석해 찾아내요.” 이를 위해 김 대표는 40개 동물병원에서 반려견들의 각종 종양 자료를 모았다“진단 . 오류를 줄이기 위해 실제 진료 현장인 동물 병원에서 견주의 동의를 받아 자료를 수집했 어요.” 김 대표가 캔서벳을 만든 이유는 반려동 물도 사람 못지않게 암에 많이 걸리기 때문 이다. 그런데 정작 보호자들은 이를 잘 모른 다. 본능적으로 아픈 것을 숨기려는 동물의 습성 때문에 눈치채기 힘들다“전 . 세계적으 로 반려동물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4마리 중 1마리는 암을 앓는 것으로 추정해요. 미 국은 연간 600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암 진 단을 받아요. 우리나라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 반려동 물을 많이 입양해 암 진단 대상인 5세 이상 의 반려동물 비율이 올해부터 급격히 늘고 있어요. 하지만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동물 의 암 검진이나 조기 진단의 필요성을 잘 모 르죠.” 캔서벳은 간과 폐종양, 유선종양, 골육종, 비장종양 등 고형암을 찾아낸다.“정확도는

93%입니다. 캔서벳이 고형암 여부를 알려주 면 수의사가 후속 검사를 해서 확인하죠. 그만큼 수의사의 수고로움을 덜고 정 확한 진단을 할 수 있도록 돕죠.”AI 가 암을 판독하는 시간은 15분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동물병원은 진단기기를 보 유하지 않아 채취한 반려견의 혈액을 이 업 체로 보내야 해서 수의사가 결과를 받아보 려면 총 3일이 걸린다.“진단기기를 병원에 비치하면 바쁜 수의사가 기기 관리까지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힘들죠. 그래서 전 세계 동물 진단기기는 병원이 아닌 해당 업체에서 관리해요.” 반려동물의 마취 사고 막는 AI도 개발 올해 선보인‘바이탈벳’ 은 마취 사고를 예 방하는 AI다“동물들도 . 마취 사고가 일어나 요. 바이탈벳은 반려동물의 검사 및 기저 질 환 자료를 분석해서 마취 사고가 일어날 가 능성을 예측해 위험도를 5단계로 알려줘요. 이를 수의사가 보호자에게 사전 고지해 우 려되는 부작용 등을 알 수 있도록 하죠.” 바이탈벳은 수의사가 컴퓨터(PC)와 스마 트폰용 소프트웨어(앱)를 이용해 자료를 올 리면 위험도를 알려준다.“반려견과 반려묘 모두 마취 위험도를 즉석에서 알 수 있어요.” 현재 캔서벳과 바이탈벳은 서울의 4개 지 역에서 시범 서비스로 제공되며 다음 달부 터 순차적으로 적용 지역이 확대된다“수요 . 예측을 위해 서울의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 중이며 다음 달 이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 입니다.” 매출은 서비스가 확대되면 발생할 전망이 다.“아직은 투자 단계죠. 다음 달 서비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내년에 손익 분기점 도달이 목표죠.”투자는 윤민창의투자재단,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카이스트청년창업 투자지주 등에서 총 20억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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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수명 늘리는 것이 목표” 관건은 시장 확대다. 김 대표는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다“한국은 . 반려동물 입 양이 줄면서 시장이 꺾였어요. 이미 포화 상 태라는 뜻이죠. 그래서 해외로 가야 해요. 미 국의 경우 동물병원이 3만4,000개여서 국내 5,300개보다 훨씬 많아요.”우선 눈여겨보 는 곳은 태국과 일본, 미국이다“태국에서는 . 현지 업체가 검체를 국내로 보내주면 분석 해 결과를 전달하는 사업을 올해 말 상용화 예정입니다. 일본은 현지 업체와 손잡고 진 출하는 방향을 모색 중이고, 미국은 현지 법

인을 세워 내년 2분기에 상용 서비스를 생각 중입니다.”시장 확대를 위해 그는 추가 AI를 개발하고 있다“반려동물이 . 암 치료를 받아 도 재발 가능성이 있으니 이를 추적해 주기 적으로 검사하는‘트레이스벳’ 이라는 AI를 국책 과제로 개발하고 있어요. 2027년 개발 이 끝날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 그는 수의사들의 진료를 보조 하는 역할의 AI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앞 으로 10년 동안 수의사들을 대체하는 AI가 나오기는 힘들어요. 지금은 과도기죠. 이 단 계에서 수의사들의 보조도구로 자리매김하

는 AI를 만들어야죠. 반려견의 기대 수명을 늘리고 수의사들이 편하게 진료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 수의사 출신인 김진욱 메타디엑스 대표 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견이 늘면서 암 발병 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예방 차원에서 주기 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했다. 그는 반려견의 암을 찾는 AI '캔서벳'과 마취 위험도를 알려주는 '바이탈벳'을 개발 했다. 남동균 인턴기자

기름없이나는 비행기? 기후테크 스타트업뜬다 지구 온난화로 폭염, 폭우 등 기상이변 이 계속되면서 정보기술(IT)로 기후문제를 해결하려는 기후테크 분야의 신생기업(스 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요즘 눈 길을 끄는 것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비행기와 선 박, 인공위성 기술을 개발하는 해외 스타트 업들이다.

2018년 설립된 스웨덴의 하트 에어로스 페이스는 전기로 프로펠러를 돌려 하늘을 나는 30인승 여객기‘ES-30’ 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2028년 상용화 목표로 개발 중인 ES-30은 30분이면 충전 가능한 배터 리와 4개의 전기모터를 이용해 200 를 비 행할 수 있으며 항공유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전환하면 최대 800 까 지 날 수 있다. 전기 여객기는 탄소 배출을 줄일 뿐 아 니라 소음이 적고 전기자동차처럼 유지 보 수가 간편하다. 또 이착륙 거리도 1.1㎞에 불과해 활주로가 짧은 소규모 공항에서 도 뜨고 내릴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이 업체는 유나이티드 항공, 에어캐나다,

조재현

대표 변호사 개인상해 소송/ 부동산 / 상법 / 상속 / 가정법 / 형법

416-661-4529 조재현 변호사 법무법인 조재현 변호사

현 세네카 컬리지 법학행정 교수/ 현 토론토 총영사관 자문변호사 토론토: 1110 Finch Ave, W. #310 Toro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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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에어로스페이스‘전기 여객기’ 배터리 선박^전기 위성도 주목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2018년에 만든 기후테크 투자 전문펀드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 등에서 1억 5,4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았다. 에어 캐나다는 이미 30대의 ES-30 여객기를 주 문했으며 유나이티드 항공도 주문을 검토 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플리트제로는 배터리를 이용해 운항하는 배를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2㎽h급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화물 컨테이너‘리바이어던’ 을개 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항구에서 충전할 필 요 없이 배터리를 간편하게 교체해 정박 시 간을 줄일 수 있다.

2020년 설립된 미국 스타트업 알베도 는 전기 추진 엔진을 이용한 초저고도 (VLEO) 위성을 개발한다. 이들이 만드는 위성은 지상 274㎞의 낮은 궤도를 돌아 연 료 소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전기 엔진으

▲하 트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는, 전기로 비행하는 여객기 'ES-30'.

하트 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캡처 로 작동할 수 있다. 그만큼 지상 촬영 거리 도 좁힐 수 있어 지상의 가로, 세로 각 10㎝ 크기의 사물까지 식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하다. 기존 민간 위성의 최고 해상도가 가로, 세로 각 30㎝ 크기의 사물 을 식별하는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 3 월 발사된 이 위성의 해상도는 군사 위성에 버금간다. 이 업체도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 실드캐피털, 와이컴비네이터 등에 서 9,70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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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추세에 맞춰 한국경제인협회(한 경협) 등에서는 국내에서도 기후테크 스타 트업 육성을 강조한다. 한경협 ESG경영자 문단 위원인 민배현 이화여대 기후에너지 시스템공학과 교수는“기후테크는 앞으로 우리 산업구조의 전환과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전략 투자 분야” 라며“이를 위해 브레 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처럼 기후테크 분 야의 국내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 라고 강 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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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말라 죽는 지렁이를 구하라” 구원의손길내민대학생^시민들 홍익대 학생 4명이‘지구대’만들어 캠퍼스에 보호소^구조 도구함 설치 환경단체^시민들 한달 반 구조활동 “자연 보호하고 생명 존중도 실천” 지렁이 분변토 토양에 중요한 역할 개발^농약 등 영향으로 개체수 급감 열대성 외래종은 실태파악도 못해

# 서울 마포구 홍익대 캠퍼스에는 지렁이 보호소 1곳과 지렁이 구조 도구 보관함 2곳 이 설치돼있다. 이 학교 목조형가구학과 4학 년 5명으로 구성된 모임‘지구대(지렁이 구 하기 대작전의 줄임말)’ 가 폭우나 폭염으로 죽어가는 지렁이들을 살리기 위해 만든 것이 다. 재활용 목재로 제작된 보호소는 안에 비 옥한 흙과 낙엽 등을 넣어 놓은‘지렁이 임시 피난처’ 로 배수 시스템까지 갖췄다. 구조 도구는 지렁이를 살짝 들어올릴 수 있는 플라스틱 숟가락이나 포크, 얇은 밧줄 이다. 도구가 없다면 주변 나뭇잎, 나뭇가지, 명함이나 카드 등으로도 옮길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누구나 도움이 필요한 지렁이를 발견하면 도구함에서 도구를 꺼내 보호소로 이동시키 고, 지구대 학생들은 비가 그치면 모인 지렁 이를 그늘진 화단이나 흙에 방사하는 방식 으로 운영된다. 지구대 소속 박지한씨는“누군가 지렁이를 구해 보호소 안에 넣어주는 장면을 떠올리 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며“실제 그렇게 모 인 지렁이들을 살릴 수 있었다는 사실이 뿌

▲ 홍익대 목조형가구학과 학생들이 지렁이를 구하기 위해 만든 모임 ▲ 일러스트 작가 김지원(왼쪽)씨가 정성스럽게 기른 지렁이를 분양 ‘지구대’가 얇은 밧줄로 지렁이를 구조하고 있다. 김희수씨 제공 하고 있다. 분양을 앞둔 지렁이의 모습. 고은경 기자 듯하다” 고 말했다. 박지윤씨는“처음에는 지 렁이를 구하는 것도 무서웠지만 지렁이에 대 해 알게 되면서 가까워질 수 있었다” 며“용 기 내서 다가가면 친숙해질 수 있다” 고 소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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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9일 서울 은평구 인권재단사람 1층,

지난 6월 30일부터 1개월 반가량 지렁이 구 조활동에 참여한 시민 1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시민 60여 명과 함께‘지렁이 꿈틀단’ 을 만들고 오픈 채팅방 에서 지렁이 구조 사례, 구조 도구 사용법 등 을 공유해왔다. 이날은 프로젝트 종료 기념 으로 오프라인에서 지렁이 워크숍이 열렸다. 워크숍에는 퇴비용 지렁이를 기르고 분양 하는 일러스트 작가 김지원씨가 참여해 지렁 이의 습성과 기르는 법을 공유했다. 퇴비용 은 우리가 길에서 보는 지렁이와는 다른 외 래종이다. 김씨는 원하는 참가자들에게 정성 스럽게 길러온 지렁이들을 분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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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처음에 20마리로 시작했는데 지금 은 1,000마리 이상 기른다. 지렁이가 만든 분 변토로 바질, 토마토 등을 기르고, 수확한 채 소 껍질을 다시 지렁이에게 먹이로 공급하고 있다. 김씨에 따르면 지렁이의 먹이는 다양하다. 수박껍질, 메론껍질 등 음식물 쓰레기뿐 아 니라 달걀 껍데기, 종이 박스, 신문지 등도 먹 는다. 그는“지렁이들은 하루에 자기 몸무게 만큼 먹이를 먹는다” 며“일주일에 한 번 정 도 점검해주고, 새로운 흙을 넣어주며 관리 한다” 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시민들의 반응도 긍 정적이다. 워크숍에 참여했던 한 시민은“꿈 틀단 활동을 시작하면서 바닥을 보고 다니 려 노력한다” 며“작은 행동으로 생명을 구 할 수 있고,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됐 다” 고 전했다. 김가인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지렁 이를 구한다는 것에는 자연을 지키고, 생명

존중을 실천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며“올해 의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체계적 으로 지렁이 구조단을 운영해보고자 한다” 고 말했다. 비 오면 왜 땅 위로 올라오나 지렁이들은 유독 비가 온 뒤 눈에 많이 띈 다. 이유는 다양하다. 지렁이는 피부로 숨을 쉬는데, 너무 많은 비는 익사 가능성을 높인 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대중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아메리칸은 지렁이가 물속에서 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이보다는 다른 가설이 힘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요제프 고레스 버몬트대 식물토양과학과 교수는 이 매체에“비가 토양 위에 떨어지면 서 두더지 같은 포식자의 진동과 비슷한 파 동을 만들어낼 수 있다” 며“지렁이들이 포식 자로 착각해 위쪽으로 올라올 수 있다” 고설 명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장거리 이동 및 개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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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3일 토요일

▲ ‘지구대’가 캠퍼스 내 설치한 지렁이 구조 도구함과 도구들. 김희수씨 제공 의 분산 활동이다. 30여 년간 지렁이를 연구 해온 홍용 전북대 식물의학과 교수는 한국 일보에“지렁이는 비가 오는 기간 동안 표면 으로 이동해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개 체군을 스스로 분산시킬 수 있다” 며“새로운 영토를 개척하고 개체수의 과밀화를 피할 수 있다” 고 전했다. 홍 교수는“다만 지렁이의 행동은 온도, 토양 상태, 종의 개별적인 특성 요인에 따라 다르다” 고 덧붙였다. 최현기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연구 사도“빗물로 인해 땅이 습해지면, 지렁이가 이동할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이 마련된다” 며“ 새로운 거주지를 찾거나 짝을 찾기 위해 땅 위로 나오기도 한다” 고 설명했다. 하지만 땡볕에 나와 아스팔트 위에서 말라 죽는 지렁이들도 다수 발견된다. 홍 교수는“ 야간에 지상으로 나와 돌아다니다 해가 뜨 는 것을 모르고 죽는 경우가 있다” 며“피부 가 바싹 마를 때까지 집을 찾아가지 못하기 도 한다” 고 말했다. 최 연구사는“이동 과정 에서 콘크리트나 아스팔트에 노출될 경우 강 한 햇빛과 높은 온도로 인해 그대로 말라 죽 게 된다” 고 전했다.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노동자” 영국 생물학자 찰스 다윈은 마지막 저서‘ 지렁이의 활동과 분변토의 형성’ 에서“역사 상 지렁이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 동물이 있 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라고 적은 바 있다. 우리가 밟고 있는 대부분의 땅은 지렁이의 소화관을 거쳐 나온 흙이며, 분변토가 유적 위에 쌓이면서 유적은 지표에서 눈에 띄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환경단체는 그 결과 지 렁이를 통해 고대 유적이 보존될 수 있었다 고 해석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지렁이 분변토는 식물이 쉽게 흡수할 수 있는 양분을 만드는 것을 돕 는다. 토양에 분변토가 많을수록 살아서 숨 쉬는 흙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렁이의 활동도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최 연구사는“지렁이는 땅속을 파고 터널을 만들어 공기와 물의 흐름을 땅속 깊 숙이 전달한다” 며“이는 토양 생태계 내 미 생물 군집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흙이 썩지 않도록 돕는다” 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렁이는 급격한 개발과 농약 사용 으로 인한 토양 오염에 의해 그 수가 크게 줄 고 있다. 또 온난화로 인해 많은 열대성 외래 종이 이미 정착해 살아가고 있지만 실태조차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실생활에서 아스팔트 위에 죽어 가는 지 렁이가 있다면 그늘진 흙으로 옮겨주는 게 큰 도움이 된다. 나아가 토양 건강을 회복시 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 연구사는“ 농약·화학비료·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홍 교수는“외래 종에 대한 모니터링 연구가 필요하다” 고강 조했다. 그는 이어” ’ 밟으면 꿈틀한다’ 라는 하찮은 미물로만 생각하지 말고, 따스한 시 선으로 바라봐 주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 주변에 흔히 보이는 지렁이 종류는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육상 지렁이는 우리나라에 약 150여 종이 보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발견되는 지렁이의 종류는 왕지 렁이(Amynthas), 참지렁이(Lumbricus), 줄 지렁이류(Eisenia) 등이다. 홍 교수는“도시 주변 길가나 저지대 숲속 에는 참지렁이와 밭지렁이 등이, 농경지에는 여기에 추가로 변이성 지렁이, 농가 옆에는 지금은 잘 발견되지 않지만 줄지렁이 등이 있다” 고 소개했다. 지렁이는 눈, 코가 없지만 피부에 분포한 감각세포를 통해 빛, 습도, 진 동을 느낀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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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C, 온주 생산 전동차 구매로 일자리 창출

1986년 설립된 에셀 영재학원은 지난 39년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면서 학교 수준만으로 만족지 못하는 초, 중,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저희 학원의 최종 목표는 학교 성적의 향상이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이 점수 위주의 학업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공부'로 전환되므로 고등학교에서는 물론, 대학 생활 동안 그들의 전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잠재된 능력을 개발시키는 일입니다. 평준화된 교육 체제하에서 자녀들이 학교 수준 이상의 공부를 스스로 알아서 해 주기를 기대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이번 학기동안 누군가 자녀에게 도전의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에셀에 문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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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노후 차량 55편성 교체·연장선 15편성 추가

▲ TTC가 2호선 노후 전동차 55편성과 연 장선 15편성을 포함한 70편성의 새 지하 철 차량을 온타리오에서 제작하기 위해 앨스톰과 약 23억 달러 규모 단독 계약을 추진한다.

CBC 차 계약 경쟁 절차 취소가 통보됐다. 기본 조 달 규모는 총 70편성(6량 1편성)으로, 이 중 55편성은 2호선 노후 차량 교체용이고 15편

성은 영 노선 북부 연장과 스카보로 연장선 투입용이다. 계약에는 추가 자금이 확보되고 앨스톰 성과가 충족될 경우 추가 열차를 구 매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TTC 측은“새 전동차가 도착할 때까지 2 호선 노후 차량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운행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 밝혔다. 향후 몇 달간 협상이 진행되며, 연말까지 TTC 이 사회에 협상 현황 보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포드 주정부는 미·캐 무역전쟁 속에서 전 동차를 온타리오주에서 제작해 주내 일자리 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세 정부 모 두 신규 차량 구입에 자금을 지원하며, 총 사 업비는 약 2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프라밋 사카리아 교통부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 관세로부터 온타리오를 지키고 TTC

에셀 영재학원

2호선 전동차를 온타리오 노동자가 온타리 오에서 제작하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현재 30년 가까이 된 2호선 열차는 수명 이 다해가고 있으며, 1호선에 운행 중인 토론 토 로켓 열차와는 크게 다르다. 로켓 열차는 과거 봄바르디에가 선더베이에서 제작했으 나, 해당 사업 부문은 이후 앨스톰이 인수했 다. 차우 시장은 새 전동차가 더 잦은 운행을 가능케 하는 신호 및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 고 밝혔다.

TTC 전체 전동차는 143편성으로, 하루 평균 110만 건의 승차가 이뤄진다. 3월 기준 2호선은 약 41만9천 건의 승차를 기록했으 며, 2041년에는 66만1천 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하루 14만 대의 차량이 이용 가능한 가디너 고속도로 용량보다 훨씬 많 다. TTC는 현재 전동차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유희라 기자

영어 에세이 중심으로 문법, 이해력 및 어휘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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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 뉴스에 따르면, 토론토시는 15일(금) TTC가 프랑스 철도 제작사 앨스톰(Alstom) 과 단독 계약을 추진해 토론토 지하철에 새 전동차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새 전동차 대부분은 2호선에서 운행되며, 앨스톰은 온 타리오주 선더베이와 킹스턴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오전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연 방·주·시정부 모두가 미국 관세와 경제 불 확실성 속에서 온타리오 노동자들을 지원하 기 위해 단독 계약 추진을 승인했다. 올리비 아 차우 토론토 시장은 성명에서 "토론토 시 민들에게는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교통이 필요하다"며, 2호선 전동차의 수명이 끝나가 고 있어 연방·주정부와 협력해 새 열차를 구 매해 TTC 승객들의 이동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입찰자들에게 이미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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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Sheppard Ave.E (Bayview 전철역)

Tel. 416 225 8006 원장: Peter Lee, PhD, OXFORD/MIT/U of T

KIDS 3,4,5학년을 위한 영재예비교육 (영어, 수학)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해조류, 왜 서구 식탁에없을까 해조류는 사람과 지구 모두에 이로운 몇 안 되는 식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비 타민과 미네랄, 오메가-3 지방산, 식이섬유 가 풍부하며, 비료나 농약, 담수 없이도 자 란다. 경작지도 필요 없고, 일부 해조류는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하고 해양 산성화를 완화하는 데도 기여한다. 영양과 환경 측 면에서 보면 해조류는 지속 가능한 식단 의 유력한 후보지만, 서구권에서는 여전히 주변부 식재료에 머물러 있다. 비영리 미디어 네트워크 더 컨버세이션 (The Conversation)에 따르면, 영국에서 는 해조류가 식당에서 초밥을 감싸는 용 도로 주로 쓰일 뿐, 가정의 주간 식단에는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다. 해조류 간식이 점차 등장하고는 있으나, 주류 식품이라고 보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 같은 해조류 소비의 지역 간 격차를 이해하기 위해, 암스테르담 대학교(Vrije Universiteit Amsterdam)의 사회과학 연 구팀이 북해농부협회(North Sea Farmers)와 함께 유럽 내 소비 행태를 조사했 다. 연구팀은 네덜란드에서 해조류 섭취를 장려하는 캠페인을 준비하며, 우선 사람 들에게 해조류가 왜 외면받는지를 이해하 는 것이 먼저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연구팀은 해조류가 일상 식단의 일부인 일본과, 거의 섭취되지 않는 영국을 비교 분석했다. 단순히 먹는지 여부를 묻는 데 그치지 않고, 얼마나 자주 섭취하는지, 구 입의 용이성, 건강에 대한 인식, 향후 섭취 의향 등을 조사했다. 더불어 교육 수준, 성 별, 연령, 정치 성향, 위험 감수 의지, 영국 내에서는 인종적 배경과 제도에 대한 신뢰 도 등도 함께 살펴보았다. 이 요소들은 새 로운 음식에 대한 수용성과 관련이 있어 국가 간 차이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본·영국 비교 연구서 드러난 소비 행태 차이

조사 결과, 예상대로 일본 응답자는 영 국보다 해조류를 더 자주 먹고, 구입이 더 쉽다고 느끼며, 앞으로도 먹을 의향이 높 았다. 두 나라 모두에서 새로운 음식에 대 한 거부감이 적고, 모험을 즐기는 사람일 수록 해조류 섭취율이 높았다. 흥미로운 차이는 해조류를 먹는 사람 들의 특성에서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소 수 민족과 대학교 졸업자 사이에서 섭취 율이 높았고, 정치적으로는 진보 성향을 가진 이들이 더 선호했다. 반면 일본에서 는 여성이 더 자주 먹었으며, 정치적으로 는 보수 성향의 사람들이 더 많이 섭취했 다. 이는 일본에서 해조류가 대안 식품이 아니라 전통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제도에 대한 신뢰도는 양국 간에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해조류의 건강 인식과 연 결되어 있었지만, 영국에서는 이런 연관성 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언론과 문화적 서사 속에서 해조류가 어떻게 묘사되는지 에 따라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해조류의 영양적 가치나 환경 적 장점만으로는 섭취를 유도하기 어렵다 고 분석했다. 특히 영국에서는 해조류가 문화적 식생활의 일부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제품 접근성이 높아도 소비로 이 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의 경우 는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되면서 젊은 세 대가 해조류에서 멀어지는 현상이 새로 운 과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해조류 소비를 장 려하려면 단순히 제 품을 공급하거 나 건강 정보를 강조하는 데 그치 지 말고, 익숙한 요리 에 해조류를 자연스럽게 포함시키는 방식이 효과적 이라는 분석이다. 명확한 라벨 과 조리법 제공을 통해 접근성을 높 이고, 친근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로 포 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공공 인물의 역할도 중요한데, 최근 미국 배우 새뮤얼 L. 잭슨(Samuel L. Jackson)이 해조류 간 식을 홍보한 사례(사진)가 이를 보여준다. 연구팀은 해조류가 단순한‘슈퍼푸드’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식량 체계의 일 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조류는 탄 소 발자국이 작고, 대규모 재배가 가능하 며, 다른 식품의 영양적 가치를 향상시키

는 재료로도 활용 가능하다. 지구적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면 과학적 근거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람들의 습관과 가치관, 동기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접근이 필요하다. 해 조류가 한때의 유행을 넘어 일상적인 식재 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영양이나 환경 이점만큼 문화적 연결감이 중요하다는 것 이 이번 연구의 핵심 결론이다. 박해련 기자

▲ 해조류는 영양과 환 경 면에서 우수하지 만, 문화적 익숙함 이 부족한 서구에서 는 소비가 제한되고 있다. Adobe Stock

416-567-2226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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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속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꽂았다’ 가 [꼬받따]일 때 몇 가지 추론 ‘표준국어대사전’ 에 따르면‘꽂다’ 는‘쓰러지 거나 빠지지 아니하게 박아 세우거나 끼우다’ 를 뜻하는 동사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깃발을 땅 에 잘 꽂았다’ 라는 문장의‘꽂았다’ 를 [꼬잗따]라 고 발음한다. 그런데‘꽂았다’ 라는 표기를 보고도 [꼬받따]로 발음하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그렇 다면‘꽂다’ 를 표준 발음인 [꼳따]가 아니라 비표 준 발음인 [꼽따]로 발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 겠지만, 그중‘꽂다’ 를 [꼽따]로 발음하는 이유를 ‘뽑다’ 의‘ㅂ’ 에서 찾는 설명이 꽤 흥미로워 보인 다‘뽑다’ . 는‘박힌 것을 잡아당기어 빼내다’ 를뜻 하는 동사이다. 따라서‘꽂다’ 와‘뽑다’ 는, 동사 들이 뜻하는 행위의 방향은 정반대이지만 행위의 내용은 매우 유사하다. 그리고 이러한 의미적 유 사성에 기반을 두어,‘뽑다’ 에‘ㅂ’ 이 있으니‘꽂 다’ 에도‘ㅈ’ 이 아니라‘ㅂ’ 이 있을 것이라는 추 론 결과가 발음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설명 방법 은 제법 타당한 듯하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네모나다’ 를 [네모나타]로 발음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방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ㅎ’ 의 앞이나 뒤에‘ㅂ, ㄷ, ㄱ’ 이 오면‘ㅂ, ㄷ, ㄱ’ 은 각각‘ㅍ, ㅌ, ㅋ’ 으로 발 음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네모나다’ 에는‘ㅎ’ 이 없는데 [네모나타]라고 발 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사람들은‘네모나다’ 를 [네모나타]로 발음 하는 것이‘동그랗다’ 를 [동그라타]로 발음하는 것에서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 네모나다’ 와 마찬가지로,‘동그랗다’ 도 모양을 나 타내는 형용사이고, 우리에게 꽤 친숙한 말이다. 따라서‘동그랗다’ 를 [동그라타]로 발음하는 것과 마찬가지로‘네모나다’ 를 [네모나타]로 발음할 수 있다는 주장은, 앞서 언급한‘꽂다’ 와‘뽑다’ 의사 례를 생각해 보면 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어렸을 때 즐겨 들었던 노래 중에‘네모의 꿈’ 이라는 노래가 있다. 얼마 전, 이 노래가 리메이크 되어 반가운 마음에 며칠 동안 이 노래만 반복하 여 들은 적이 있다. 이 노래의 가사에‘네모난’ 은 여러 번 나오지만‘네모나다’ 는 나오지 않는다. 한국어를 공부하고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 서인지, 만약‘네모의 꿈’ 의 가사에‘네모나다’ 가 나왔다면 그 발음은 [네모나다]였을지, 아니면 [네 모나타]였을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오규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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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좋은 한강변땅 놔두고 산 위에쌓아올린 ‘신라의아크로폴리스’ ● 하남 이성산성 이성산성(경기 하남시 춘궁동)은 해안가에 위치한 화 성당성(경기 화성시 서신면)과 함께 신라 북진 전략의 거점 성(城)으로 기능했던 곳이다. 최초로 신라의 신주(新州)가 설치된 곳이기도 하다. 삼국 시대(혹은 사국시대)는 어쩌면 한반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간이었을 것이다. 소국들의 통 합, 삼국 간 밀고 당기는 전쟁이 수백 년간 지속되면서 지역에 따라서는 주민의 국적이 순식 간에 바뀌는 일도 흔했을 것이다. 오늘날 서울의 한강 유역 역시 그런 격동의 공간 중 하나였 다. 삼국 간 힘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 기점이 바로 이 산성을 둘러싼 쟁탈전 이후의 변화 다. 후발 주자였던 신라가 553년 이 지역을 차지한 뒤로 다시 빼앗기지 않고 100여 년 동안 지켜낸 전략, 그리고 이 지역이 통일 이후 도시로 발전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여기서 질문이 이어진다. 이미 정복한 백제 왕도가 바로 코앞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라인들은 왜 굳이 이 좁은 이성산성을 거점으로 삼아 이 일대를 통치하려 했을까? 또, 왜 한산주가 오늘 백제고도를 내려다보는 곳 이성산(209m)은 남한산의 동쪽 끝자락에 자리한다. 비록 높지 않은 지점이지만, 한강 이 북쪽으로 흐르다가 서쪽으로 구부러지는, 오늘날 서울 동쪽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아파트들이 빽빽하게 들어서지 않았다면 북으로는 송파 벌판과 한강이 아련 히 보일 것이고, 남으로 고개를 돌리면 하남 일대의 평화로운 마을 풍경이 훤히 내려다보 였을 것이다. 백제가 공주로 천도했지만 몽 촌왕성과 풍납왕성뿐 아니라 수많은 왕과 귀 족의 무덤인 적석총들이 늘어서 있는 부서진 백제고도를 내려다보는 신라군의 심정은 어 땠을까? 올림픽공원 옆을 지나는 천호대로를 따 라 남행하면 최근 백제 고분이 많이 발굴된 감북(하남시 감북동)을 지나 작은 고개를 넘 는다. 그곳에서 바로 왼편에 산성으로 올라가 는 입구가 있다. 중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와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공중다리 서쪽 편, 그 정상에 바로 이성산성이 자리하고 있다. 백제? 신라? 누구의 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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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備無患 42

날 서울 지역의 한 귀퉁이(하남)에서 고려로 이어졌을까?

다산 정약용“백제성”언급했지만 발굴과정서 백제 흔적 거의 안나와 성벽^축조 전형적 신라 방식 나타나 북방 경영하기 위해 설치한 한산주 사람들 왕래하기 힘든 산성이지만 행정^군사^종교‘고대 도시’ 로 발전 목간^철불 등 유물^유적들 쏟아져 좁지만 오랜 기간 번성했다는 증거 통일 후‘주치’유지 이유 수수께끼 누가 이 성을 쌓았을까? 백제 고도의 바로 후방에 위치한 이성산성은 일찍이 다산 정약 용 선생이‘백제의 하남 위례성’ 이라고 비정 한 적이 있어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백제성으 로 보는 학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발굴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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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는 백제 유물이 거의 나오지 않아 성의 건축주를 둘러싼 논쟁은 지속됐다. 발굴 결 과 설명회에서“왜 백제 유물이 없느냐” 는 의문이 제기됐고, 심지어‘발굴단이 백제토 기는 감춰두고 신라성을 주장하기 위해 선별 적으로 유물을 공개한다’ 는 황당한 오해를 받기도 했다. 또 소설가 최인호의‘왕도의 비 밀’ 에서는 이곳에서 출토된 토기에 새겨진‘ 우물정(井)’자 모양의 기호가 고구려의 표식 이라 하여, 한동안‘고구려의 성’ 이라는 색 다른‘썰’ 이 세간에 회자되기도 했다. 신라는 점령지에 중요한 성을 쌓을 때 경 주에서 기술자들을 불러왔다. 신라가 건설한 화성 당성에서도 성역에 참여한 경주 기술 집단의 이름이 기와에 남아 있다. 이성산성 의 축성법은 전형적인 신라식 공법이다. 성벽 하단부의 길쭉한 성돌 모양, 돌을 쌓을 때 들 여쌓기, 또 성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축을 한 구조 등은 신라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당시 토성(土城)만 있었던 이성산성 일대에서는 어쩌면 석축성(石築城)을 쌓을 기술자를 구

제 레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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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백제가 거의 500년 동안 한성에 도읍했음 을 감안하면 분명 이곳에 탄탄한 백제식 구 조물이 남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유적의 구 조나 발굴 유물에서는 신라 문화적 요소가 압도적이다. 도읍을 방어하기 위해 주변에 성 을 쌓는 것이 당연했겠지만, 서울 강남 지역 의 대모산이나 관악산 등에 남아 있는 돌로 쌓은 석축산성에서도 백제의 흔적은 잘 보이 지 않는다. 다만, 어쩌면 고구려를 의식한 백제는 왕 도의 후방 지역에 굳이 방어선을 만들 필요 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또 두 왕성의 사례에 서 보듯 토축성을 쌓았던 백제의 흔적이 신 라가 이곳을 차지하고 축성하는 과정에서 사 라졌을 가능성도 있다. 조선 병자호란 직후 인 1639년 인조의 명으로 직산에 있던 온조 의 사당을 이곳과 연결된 남한산성에 지었다 는 사실도 이성산성이 오랫동안 백제 왕조의 중요 거점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산주의 아크로폴리스 이성산성은 신라 한산주(漢山州·신라 광 역 행정구역인 9주 5소경 중 하나)의 첫 번째 치소(治所)였다. 한산주는 진흥왕 북한산비 에서 나타나듯, 신라가 북방 경영을 위해 설 치한 행정 단위로, 그 전신인 신주의 관청이 바로 이곳에 있었다. 그리고 김유신의 할아 버지 김무력(金武力)이 이곳의 초대 군주(君 主)였다. 통일 후 9주 5소경으로 지방관제가 정비되는데 당시 주(州)는 지금으로 말하자 면 도청소재지에 비교될까? 그런데 이런 중요 관청을 사람들의 왕래가 불편한 산성에 설치했을까? 새로 차지한 영 토를 지키려면 방어에 유리한 곳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통치해야 했기 때문이다. 행정단 위인‘주’ 와 군사편제인‘정(停)’ 이 함께 있 었던 것도 이런 상황을 보여준다. 신주 이후 한산주의 치소는 오늘날의 이천, 북한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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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산성 정상에 위치한 장방형 건물지와 구각건물지(사진 오른쪽).

이는 곧 이곳이 한산주의 치소였음을 보여준 다. 또 목간에 적힌‘무진(戊辰)년’ 은 603년 으로 추정되는데, 성은 이보다 훨씬 이전에 축조 됐음을 말해준다. 또 놀랍게도 고구려 벽화고분에 그려진 요 고(腰鼓·허리에 차고 치는 작은 장고)가 발 견됐다. 어린이 장난감으로 추정되는 목제 인물상과 얼굴상도 흥미롭다. 문방구인 토제 벼루가 여러 점 수습됐고, 건축 도구인 당척( 唐尺)과 고구려척(尺)도 확인됐다. 식생활을 짐작게 하는 동물 뼈도 다수 나 왔다. 특히 개의 다리뼈는 안쓰럽게도 도살 되기 오래전 부러졌던 흔적이 확인돼, 이 개 가 절뚝거리며 성안을 걸었을 모습을 떠올리 게 한다. 목간이야 통치와 관련된 중요한 공 문서지만, 요고와 다리 부러진 개는 당시 성 내 사람들의 여흥과 일상을 마치 영화 장면 처럼 생생하게 비추는 장면이다. 물론 그 개 는 그해 여름을 넘기진 못했을 것이다. 수수께끼 속 고대도시, 하남 하남 하사창리 사지는 한때 우리나라 최대 철불이 있었던 자리다. 일제 강점기, 두 구의

거대한 철불이 사지에 남아 있다고 보고됐지 만, 그중 하나만 국립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높이 2.8m의 좌불인데, 당시 용산으로 옮기 기 위해 박물관 벽을 허물어야 했을 정도로 거대했다. 10세기에 조성된 철불은 통일기 이 지역 세력가였던 왕규(王規)의 후원으로 제작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남의 예사롭지 않은 유적들을 마주하면 고대 도시 발달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통일 이후 평화시기에도 왜 이곳에 주치(州治)를 유지했을까. 바로 인접한 한강변에 백제고도 의 넓은 공간이 있는데도, 왜 요즘처럼‘강남 개발’ 을 하지 않았을까? 태조 왕건의 장인으 로 승승장구했지만, 결국 반역으로 처단된 왕규와 같은 거대 세력가를 낳은 도시의 저 력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오래전, 성 아래 춘궁리 주거지 발굴 현장 에서 흙 속에 묻혀 있던 보석처럼 푸른 색조 를 내뿜던 고급 청자편을 마주했을 때의 기 억이 겹친다. 그 오묘한 빛깔처럼, 하남의 역 사는 여전히 수수께끼처럼 남아 있다.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한양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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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우물정 자 모양이 표기된 토기. ② 팔각 건물지 모습. ③ 남문지 인근에 위치한 저수지 모 습. ④ 저수지 발굴 중 노출된 요고. 으로 몇 차례 옮겨갔지만 결국 대대적인 수 리를 거친 이성산성과 그 아래 덕풍천 일대 평지가 다시 통일기 한산주의 치소로 자리 잡게 된다. 성 안에는 아주 특별한 건물로 보이는 팔각 (八角), 구각 그리고 십이각 건물지들이 남아 있다. 그중 성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 는 팔각·구각 건물지는 천단(天壇)과 사직단 (社稷壇)으로 추정된다. 분명 나라 제사를 모 시던 공간이 틀림없다. 토기들 외에도 의례용 철제·토제 말이 다수 출토됐다. 이렇듯 이성 산성은 고대 도시의 높은 곳에 자리 잡고 행 정·군사·종교 기능을 한, 말 그대로 한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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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아크로폴리스(산 위의 높은 도시)’ 였다.

학원

저수지, 고고학자들의 보물창고 이성산성은 골짜기를 끼고 주변 산 정상과 능선을 따라 축조된 포곡(包谷)식 산성으로, 길이가 1,665m에 달하는 한수 지역에서 대 단히 큰 성이다. 거주 인구가 많았던 만큼 두 곳에 큰 저수지가 있었고, 발굴 과정에서 흥 미로운 유물들이 쏟아져 나와 고고학자들을 들뜨게 했다. 먼저, 남문지 인근 장방형 저수지의 펄층 에서는 신라 관직명인‘도사(道使)’ 와‘남한 성’ 이라는 지명이 새겨진 목간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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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ME 231 · A u g u s t 2 3 , 2 0 2 5

편집숍 INSS 최안순 대표와 함께 성장한 집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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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숍 INSS 최안순 대표와 함께성장한 집 집은 삶의 방향을 닮는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INSS@inss_seoul의 최안순 대표@ vivihaus1는 좋아하는 것들로 일상을 채우며, 그 흐름에 따라 공간의 여백을 완성해 가고 있다.

집이라는 캔버스에 더한 취향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INSS를 운영하는 최안순 대표. 어느덧 함께한 지 9년 차가 된 남편, 반려견 테리와 함께 일상을 만들어가 고 있다.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한 지는 2년 6 개월 전. 신혼집으로 마련한 전셋집에서 약 6 년간 살았는데, 사회 초년생을 갓 벗어난 당 시엔 디자인보다는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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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장 중요했다. 또, 완전한 내 집이 아니라 는 생각도 커서 취향껏 꾸며보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고.“지금 생각하면 조금 아 쉬워요. 어쨌든 그 집에서 흘러간 시간도 내 삶이었는데, 그 안을 저만의 방식대로 채웠 다면 더 즐겁지 않았을까요? 이젠 좋아하는 것으로 채우는 순간이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이전의 경험

① 사바 이탈리아Saba Italia의 픽셀 모듈 소파Pixel Module Sofa를 놓은 거실. 플랜 테리어로 자연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화분을 놓은 테이블은 타일을 붙여 만든 것. 아르텍Artek의 룸 디바이더 스크린 100Screen 100을 활용해 식물을 걸어두었다. ②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기는 것이 힐링이라는 최안순 대표와 남편. 부부의 취향을 담은 주방의 세심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주방의 왼쪽에는 히든 도어로 감춰진 보조 주방 겸 세탁실이 자리한다. 엘리카Elica의 바이오 아일랜드Bio Island 플로팅 후드를 설치했고, 무토Muuto의 커버 카운터 스툴Cover Counter Stool의 넉넉한 시트가 편안함을 더한다. 리빙센스 김잔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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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새로운 공간을 준비하는 데 분명한 기준 이 되어주었다. 최안순 대표는 좋아하는 것 들을 유연하게 담을 수 있도록, 마감재와 디 테일한 완성도에 집중하며 집을 고급스러운 도화지처럼 리모델링했다. 몰딩을 없애고 벽 면은 모두 흰색 페인트로 칠했다. 층고도 기 존 2.3m에서 2.5m로 높여 개방감을 주었다. 현관 복도를 지나면 마주 보이는 방은 원래 안방이었지만 지금은 홈 오피스로 쓴다. 인 테리어 당시 재택근무 중이던 최안순 대표 가 가장 애정을 쏟은 곳이다. 문을 유리로 바 꿔 시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들었고, 내력벽은 노출콘크리트를 그대로 살려 화이 트 톤의 벽면과 어우러지게 해 상업 공간 같 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존 드레스 룸을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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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크고 작은 화분으로 생기를 더한 홈 오피스. 직접 제작한 INSS의 화분 스탠드가 식물과 조화를 이룬다. ④ 거실에 둔 USM 모듈 수납장. 컬러 선택의 폭이 넓어 만족스러운 아이템으로, 해외 여행 을 다니며 사 모은 귀여운 피규어와 소품들을 전시해 두었다. 리빙센스 김잔듸 거한 자리엔 냉장고와 커피머신을 두어 작은 카페처럼 꾸몄다. 미식을 즐기는 부부는 주 방도 섬세하게 설계했다. 냉장고가 있는 벽 면과 인덕션을 설치한 아일랜드 하단에는 수 납장을 마련했다. 콘센트를 내장한 아일랜드 상판, 아이패드 거치용 홈과 USB 충전 기능 을 갖춘 플로팅 후드를 선택해, 편안하게 머 무를 수 있는 주방을 완성했다. 발맞춰 자라는 공간 최안순 대표는 이제‘아쉬움이 남는’물건 은 들이지 않는다. 예전엔 완전히 마음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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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아도 일단 타협하며 구매한 적이 많았 다고. 하지만 결국엔 원하는 제품으로 다시 바꾸는 일을 반복하면서, 처음부터 오래 사 용할 수 있는 가구와 소품을 고르는 기준이 생겼다. 다각형 책상, 타일을 붙인 테이블처 럼 독특한 가구뿐 아니라, 식물로 집의 분위 기를 섬세하게 조율하기도 한다. 행잉 플랜 트로 벽을 채워 생기를 불어넣고, 큼직한 잎 사귀의 식물로 묵직한 안정감을 더한다“회 . 사에 다닐 때 받은 스트레스를 식물을 돌보 며 해소했어요. 점차 그 개수가 늘어나며 물 주는 것이 일상의 루틴이 되었죠. 또, 화분을

고를 때는 인테리어 오브제로도 쓸 수 있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중요시해요.”물건의 본 래 용도를 유연하게 확장해 쓰는 것도 최안 순 대표의 즐거움 중 하나다. 룸 디바이더에 식물을 걸어두거나 담요에 구멍을 내어 커튼 처럼 사용하고, 화병을 펜꽂이로 활용하기 도 한다“정해진 . 물건의 쓰임에서 확장해 생 각하면 공간을 훨씬 재미있게 꾸밀 수 있죠.” 이렇게 집을 완성하는 과정은 자신의 취향 을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했다. 예전엔 에너 지 충전을 위해 예쁜 카페나 호텔을 찾았다 면, 지금은 조용한 집에서 일을 할 때 가장 큰

만족을 느낀다“편집숍을 . 운영하며 직접 아 이템을 고르고, 집에서 하나씩 사용해 보며 공간을 채워가고 있어요. 하고 싶은 일이 삶 속에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 요즘 가장 큰 행 복이에요.”그렇게 이 집은 최안순 대표와 함 께 성장했다. 그녀의 취향이 점차 또렷해지 고, 삶이 단단해지면서 공간 역시 그에 맞춰 천천히 변화했다. 언젠가는 마당이 있는 집 을 직접 짓고 싶다는 바람도 생겼다. 지금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이 집에서 천천 히, 그 꿈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리빙센스 신문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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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상권 활성화 vs 주거지 교통혼잡 논란 토론토시는 주거지역 내에서 기본적인 상 점과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 련 용도지역(zoning)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변화는 주민 생활 편 의를 높이는 동시에 소규모 창업을 장려하려 는 취지다. 토론토시 전체 면적의 약 35%를 차지하는 주거지역에서 소매점과 서비스 업소는 1989 년부터 2019년까지 34% 감소한 것으로 나 타났다. 시는 이에 따라 2021년 가을부터 규 제 개정 검토를 시작했다. 새 규정이 시행되면, 주거지역 대로변에서 는 최대 1,600평방피트(약 150㎡), 내부 지역 에서는 최대 1,200평방피트(약 110㎡) 규모 ▲ 토론토시는 주거지역 내 소규모 상점가 의 상점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일부 업종 정사업 허용을 위한 용도지역 규제 완화 은 주택, 아파트, 차고, 창고 등에서도 고객 응 를 추진 중이며, 주민 편의지역경제 활성 대와 직원 고용(최대 2명)이 가능해진다. 화를 기대하는 목소리와 교통 안전 우려 마이클 노블 토론토시 도시계획국 전략기 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언스플래쉬 획 담당자는“최근 시의회가 듀플렉스, 트리 플렉스, 4층, 6층 주거용 건물 등 다양한 주택 역은 학교가 5곳 밀집해 있어 안전 고려가 필 건설을 허용해왔다” 며“새로운 인구 유입에 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우리 동네는 이미 맞춰 생활 서비스를 도보권 내에서 제공하는 도보로 갈 수 있는 대로 상권이 충분하다” 며 것이 중요하다” 고 설명했다. “주택난이 심각한데 주거지를 줄여가며 상 시는 접근성·보행 편의성 제고 외에도, 지 업공간을 늘리는 게 맞는지 의문” 이라고 덧 역경제와 동네 활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붙였다. 도 이번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재택근무 확 특히 주민협회는 카페·식당 등 일부 업종 산과 소규모 자영업 증가에 맞춰 생활 편의 이 주거지역 내 영업할 경우 주류 판매 허가 시설 수요도 늘어난 상황이다. 가 이어져 사실상 술집으로 변질될 수 있다 입주민 단체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100번 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는 테이크아웃만 지 본 로드 세입자협회는“새로운 지역 상점 허용하는 방안 등 제한 규정을 논의 중이라 이 동네 활력을 높이고 지역 주민의 만남 공 고 밝혔다. 간이 될 것” 이라며 적극 지지했다. 공동대표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관련 최종 보고서 에린 테일러는“특히 마당이 없는 주민에게 를 다시 시 직원에게 돌려보내 주민 의견 수 상점은 중요한 공동체 공간이 된다” 며 소규 렴을 지시했다. 이후 시는 온라인 설문조사, 모 지역 상점 확대를 환영했다. 버추얼 회의, 각 구별 팝업 행사 등을 통해 의 반면 노스클리프 빌리지 주민협회는 안전 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0월, 시의회와 주택 과 교통 문제를 우려했다. 두아르테 에스테이 위원회에 최종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규 레이로 회장은“도보권 상점이 편리할 수는 제 변경은 시의회 승인, 개정 및 항소 절차를 있지만 차량 증가, 배달 오토바이와 대형 화 거쳐 이르면 2026년 초 시행될 전망이다. 물차 진출입은 우려된다” 고 말했다. 또 이 지 유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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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타리오주 여러 지자체가 단기 임대 허가제를 도입하면서 별장 소유주들이 임대를 중단 하거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CBC 온타리오주 칼라보기(Calabogie)에서 두 채의 별장을 소유한 가브리엘 르클레르(Gabriel Leclerc)씨는 2024년 해당 지역에 단기 임대 허가 제도가 도입되면서 에어비앤비에 서 별장을 빼기로 했다. 그는 임대 수수료와 복잡한 행정 절차 때문에 휴가용 별장을 임 대하는 것이 더 이상 경제적이지 않다고 판 단했기 때문이다. 르클레르는 이미 보험료, 청소, 유지관리 비용을 지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 부에 이미 제출한 서류를 다시 제출해야 하 는 등 추가 비용과 절차가 과도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아이들이 성장할 때까지 별장 을 임대하면서 사용하려 했지만, 이번 허가 제도 도입으로 결국 매각을 고려중이다.

CBC 뉴스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의 각 지 방자치단체는 단기 임대 주택에 대해 자체적 으로 허가를 부과하거나 규제를 시행할 수 있다. 그레이터 마다와스카(Greater Madawaska) 타운십은 단기 숙박 허가에 대해 연 30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며, 임대 주택 의 정화조 위치가 포함된 지도와 부동산 평 면도 제출을 요구한다. 오타와와 프린스에드 워드 카운티는 2021년부터, 핼리버튼 카운 티(Haliburton County)는 2024년부터 유사 한 정책을 시행 중이며, 렌프루 카운티(Renfrew County) 내에서는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그레이터 마다와스카 타운십은 관련 조례

가 안전 기준을 확보하고 지역 공동체의 특성 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허가 등 록을 통해 화재 안전 규정과 최대 수용 인원, 소음 규제를 준수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 명한다. 또한 일부 지자체는 온타리오주 주택 위기 문제로 단기 임대 주택 수를 조절할 필 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일부 별장 소유주들은 새로운 규제 가 임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말한 다. 켈리 퍼시발-그린(Kelly Percival-Green) 은 칼라보기 픽스 리조트 인근에 위치한 3베 드룸 별장을 겨울철 스키용 캐빈으로 사용하 고 여름에는 유지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임대 해왔다. 하지만 단기 숙박 허가 규정을 준수 하려면 응급 상황에 즉시 대응할 직원 고용 과 매 임대 후 일산화탄소 및 화재 감지기 점 검 등이 필요해져 임대가 경제적으로 의미가 없어졌다며 임대 시장에서 빼야만 했다고 밝 혔다. 그는 은퇴 후 별장 소유를 다시 고민할 예 정이며, 임대를 통해 유지비 일부를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이 사라져 경제적 부담이 커졌다 고 말했다. 한편, 칼라보기 소재 부티크 모텔‘섬웨어 인(Somewhere Inn)’ 의 총지배인 메건 제임 스(Meghan James)는 이미 모텔이 허가 및 사업 등록 비용을 내고 있어, 단기 임대 주택 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공평하다 고 평가했다. 제임스 총지배인은 소음 문제와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안전 관리가 중요하며, 임차인이 화재 경보 기와 수질 검사 같은 기본 안전 조치를 기대 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핼리버튼 카운티에서 개인 별장 임대 사업 을 운영하는 JT 로우스(J.T. Lowes)는 단기 임대 허가 정책이 지자체별로 차이가 커 임 대주가 내는 비용과 규제가 제각각이라고 지 적했다. 민덴 힐스(Minden Hills)는 약 500 달러의 허가비가 부과되는 반면, 오타와의 허가비는 2년에 116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그는 단기 임대를 매년 몇 주만 하는 소유자 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투자 목적 의 대규모 임대 사업자들은 상대적으로 부 담이 적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일부 임대 주는 허가를 피하기 위해 지인에게만 조용 히 임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단기 임대 허가제가 관광 산업에 부 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핼리 버튼 카운티가 2024년 10월 관련 조례를 도

입한 이후 임대 사업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 었으며, 전임 직원 한 명을 해고했고, 청소 일 자리 20여 개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허 가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세부 사항 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민덴 힐스 지방의회 의원 팜 세인(Pam Sayne)은 해당 규제가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행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그는 핼리버튼 카운티 내 지방정부들이 관광 일자리를 지원하면서도 주거용 주택 부족 문제를 관리하기 위한 균 형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세인 의원은 단기 임대가 지역에서 청소 등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지만, 그만큼 주민 들이 살 주택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 러 각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허가 규정을 마 련하는 데 많은 시간과 법률 인력이 소요되 므로, 주정부 차원의 통합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해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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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전국 평균보다 높은 신용연체율 기록 밀레니얼·Z세대, 물가·실업 문제로 큰 타격 소비자 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연체율은 다 소 완화됐지만, 소비자 간 격차는 더 깊어지 고 있다. 에퀴팩스 캐나다는 올해 2분기 140 만 명이 신용 결제를 놓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8천 명 증가한 수 치지만, 1분기보다는 소폭 줄어든 것이다. 리베카 오크스 에퀴팩스 캐나다 부사장은 “연체율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긍정 적인 신호” 라면서도,“주택 보유자와 무주택 자 사이에서 재정적 격차가 계속 커지고 있 다” 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이 없는 캐나다인 19명 중 1명꼴로 연체가 발생한 반 면, 주택 보유자는 37명 중 1명꼴이었다. 총 소비자 부채는 전년 대비 3.1% 증가해 2조 5800억 달러에 이르렀고, 개인 평균 비주택 부채는 2만2,147달러로 늘었다. 오크스는 높은 실업률과 무역 차질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가계 지출 부담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36세 이하 밀레니얼·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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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이들의 평균 비 주택 부채는 1만4,304달러로 2% 증가했고, 90일 이상 연체율은 19.7% 급등했다. 그는“ 물가 상승, 고용 불안, 신용 접근성 부족으로 젊은 세대가 가장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고 말했다. 또한 팬데믹 때 낮은 금리로 대출 받은 주택 보유자들은 대출 갱신 시 월 납입 액이 크게 오르면서, 신용카드 등에서 연체가 먼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온타리오는 2분 기 전국 평균보다 높은 1.75%의 장기 연체율 을 기록했고, 특히 광역토론토 지역은 자동 차·철강 산업의 관세 충격으로 더 취약했다. 다만 무주택자와 주택 보유자 간 격차는 작년 정점을 찍은 뒤 다소 완화되는 추세다. 한편 트랜스유니언도 2분기 소비자 부채가 전년 대비 4.4% 늘어난 2조5200억 달러라 고 발표하며, 저신용 차주가 생활비 상승 충 격을 가장 크게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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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좋은 도시로 이사하면하루 평균 1천보 증가 도시 설계가 웰빙 좌우$ 주민 건강 증진·의료비 절감 가능성

▲ 화창한 날 올드 몬트리올을 걷는 시민들. 아메드 엘-제네이디 맥길대 도시 계획학 교수는 몬트리올이 플라토 지역의 보행 편의성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CBC CBC 뉴스에 따르면, 새로운 자연 실험 결 과, 걷기 좋은 도시로 이사한 사람들은 더 많 이, 그리고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빠른 속도로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친화 도시는 학교나 직장, 장을 보러 가거나 공원에 가는 등 일상 생활의 다양한

시설에 도보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 지만 캐나다와 미국의 많은 도시와 교외는 자동차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이런 환경을 모두가 누리는 것은 아니다. 도시 설계가 사 람들의 신체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은 안전한 인도와 신체 활동을 장려하는 용도의 토지 이용 계획에 더 많은 투자를 유도하는 데 중요하다고 보건 연구자 들은 말한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팀 알토프 워싱턴대학 컴퓨터과학 교수는 만보계 앱 데이터를 활 용해, 미국 주요 도시 사이를 이동한 5,400 여 명의 일일 걸음 수를 비교했다. 알토프 교 수는“간단히 말해, 도시는 당신을 더 건강하 게 만들 수 있다” 며“도시의 설계가 당신이 얼마나 걷는지에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고 말했다. 최근 학술 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연구에서, 덜 보 행 친화적인 도시에서 더 보행 친화적인 도 시로 이사하면 하루 평균 약 1,100보가 늘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와 국제 가이드라인은 성인이 주당 150분 이상의 중등도~격렬 신체활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연구팀은 보행성이 높은 도 시에 사는 사람들이 이 기준을 충족할 가능 성이 두 배가량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로 라 로셀라 토론토대 달라라나 공중보건대학 역학 교수는 캐나다의 고품질 연구들이 보 행성이 높은 도시가 제2형 당뇨병, 심장질환, 당뇨 전단계 위험을 낮추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보여줬 다고 밝혔다. 로 셀라는“우리는 의료 시스템에 막대한 비용을 쓰고 있지만, 보 행성은 작은 변 화로도 큰 차이 를 만들 수 있 <폴 샤르마> 다” 며 캐나다의 기후 조건에서는 제설·제빙 등 보행 안전 대 책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메드 엘-제네이디 맥길대 도시계획학 교 수는 보행성을 높이려면 약 15년간 점진적 으로 지역 구조와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말 했다. 그는“단독주택가 옆에 고밀도를 조성 해야 한다” 며 몬트리올 플라토 지역이 걸어 서 갈 수 있는 목적지를 늘려 주민 보행을 장 려한 사례를 들었다. 폴 샤르마 필지역 보건국 만성질환·손상 예방국장은 미시사가와 브램튼의 광역 교 외 주거지는 장시간 출퇴근으로 인해 활동량 이 적다고 설명했다. 필 당국은 보행성을 높 이기 위해 인구 밀도, 서비스 접근성, 더 넓은 인도와 조명· 그늘 개선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주민 건강 향상을 위해 보건과 도 시 계획 부문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고 말했다. 유희라 기자

온타리오 공무원재택근무 축소 결정 CBC 뉴스에 따르면, 온타리오 주정부가 오는 가을부터 공무원의 사무실 출근 일수 를 주 4일로 늘리고, 내년 1월부터는 전면 출근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는 2022 년 4월부터 시행돼온 최소 주 3일 사무실 출근 정책을 변경하는 조치다. 이번 방침은 캐롤라인 멀로니(Caroline Mulroney) 온타리오 재무위원회(Treasury Board) 위원장이 발표했으며, 온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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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주 4일 출근, 2026년 전면 전환 오 공공서비스부(Ontario Public Service) 소속 직원과 산하 기관, 위원회, 공기업 직 원 모두에게 적용된다. 직원들은 오는 10 월 20일부터 주 4일 출근하고, 2026년 1월 5일부터는 전일제 출근을 하게 된다. 이 같은 결정은 캐나다 주요 은행들이 본사 직원들의 주 4일 출근제를 도입한

가운데 발표됐다. 로열뱅크(RBC), 스코샤 은행(Scotiabank), BMO, TD 등 4개 은 행은 올 가을부터 토론토 본사 직원을 대 상으로 주 4일 이상 출근을 의무화할 계 획이다. 온타리오 공공서비스부의 전문직·행 정직·감독직 1만 4천여 명을 대표하는

AMAPCEO 노조는 2주 전 정부와 새 단 체협약을 체결했으며, 당시 재택근무에 대한 접근권이 주요 쟁점이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온타리오 주정부가 유연근무 조 항을 없애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연방정부 공무원들은 지난해 9월부터 주 3일 출근 기준을 적용받고 있으며, 해 당 규정이 엄격히 시행되지 않는다는 지 적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박해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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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매! 부산 기장인심한 다라이주이소!”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해녀촌에서 해녀 출신인 임말숙씨가 장사를 마치고 가게를 정리하고 있다.

● 부산 기장군 대변항 “물질하고 바다에서 딴 해삼, 멍게, 전복을 다라이(대야)에 놓고 몸 헹구는데, 지나가던 사 람들이 ‘저거 좀 줘 봐요’ 하고 해산물을 팔라고 하더라고. 그러다가 잘라 달라고 하면 잘라 서 주고... 그게 시작이었어 여기는.” (부산 해녀 임말숙) 부산 기장군 대변리 해녀촌의 시작 은 소박했다. 번드르르한 가게는커녕 천막 포장마차도 아니었다. 심지어 좌판도 없었다. 해 녀들이 바다에서 갓 건진 싱싱한 해산물을 넣어둔 붉은 고무 대야가 전부였다. 대야에 담긴 해산물을 본 행인들이 알음알음 찾기 시작하면서 해녀들이 대변항 근처에 자리를 잡기 시작 했다. 대야가 좌판이 되고 좌판이 상이 됐다. 해녀촌에는 해녀들이 기장 앞바다에서 잡은 멍 게, 전복, 낙지, 고둥, 해삼, 개불, 조개 등을 판매하는 해산물집 수십 곳이 모여 있다. 여름휴 가를 맞아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해녀촌도 요즘 성업 중이다. 전복, 소라, 멍게$ 기장해녀촌 부산항, 광안리, 해운대, 송정해수욕장 등 을 지나 부산의 동쪽 해안선을 따라 올라가 다 보면 점차 마천루 풍경과 도시의 화려한 불빛이 하나둘 사라진다. 한적한 바닷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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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정취가 느껴질 때면 기장군이다. 기장 군은 대변항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지명에 섣불리 발길을 돌리면 안 된다. 유쾌하지 않 은 지명이지만, 본래 조선시대 대동고(大同庫 ·지역의 잡역·경비 조달을 관장하는 기관)

옆 항구라‘대동고변포’ 라 부르던 것이 줄임 말인‘대변포’ 로 정착했다. 인근‘대변초등학 교’ 는 재학생들의 피나는 노력으로‘용암초 등학교’ 로 개명했다. 하지만 대변리 주민들은 꿋꿋하게 입에 붙은 지명을 유지하고 있다. 기장의 자랑인 미역과 멸치는 대부분 대변

항을 통해 들어온다. 해조류가 풍부해 해조 류를 먹이 삼는 전복, 성게, 소라, 해삼 등이 풍부하다. 풍부한 해산물을 품은 항 덕분에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해녀들이 기장에 모였 다. 대변항 동쪽 끝은 대변리 해녀촌, 서쪽 끝 은 연화리 해녀촌이 있다. 대변리 해녀촌은 10년 전 정비 사업으로 현대식 건물로 바뀌 었다. 반면 연화리 해녀촌은 천막 포장마차 형태여서 하절기(7~9월)에는 문 닫는 곳이 많다.

40여 년 전부터 물질을 한 임말숙(78) 해 녀는“물질한 해물을 처음 팔기 시작한 게 40년이 넘었는데, 그때 왔던 사람들이 지금 까지도 찾아온다” 며“전국 어디서도 이만한 해산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고 말했다. 그는 평생 해온 물질을 딸의 만류로 지난해 그만 뒀다. 하지만 여전히 동료 해녀 20여 명이 매 일 해산물을 따온다. 그들이 채취한 해산물 을 손질해 상을 차린다.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1 부분의 가게들이 오후 7시(하절기)면 마지막 주문을 받는다. 가게를 운영하는 해녀들의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해서다. 현재 해녀촌에 서 활동하는 해녀는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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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해녀촌에서 판매하는 해물모듬 한 상. 2. 해녀촌의 전복죽. 3. 해산물 좌판이 즐비한 기장시장. 4. 기장시장 좌 판에서 손질한 꼼장어. 5. 가족 단위 피서객이 찾기 좋은 일광해수욕장. 해산물, 장어, 전복죽$ 기장 코스 집집마다 손맛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내는 음식의 종류는 대동소이하다. 해물모둠, 전 복죽, 장어구이가 주력이다. 해산물이나 장 어로 시작해 따뜻한 전복죽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이곳의‘코스’ 다. 가게에 따라 붕장어( 바닷장어·아나고)를 취급하기도 하고 먹장 어(꼼장어)를 취급하기도 한다. 해녀들이 잡은 해산물로 차리는 해물모둠 상은 바닷속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다. 전복, 소라, 낙지, 멍게, 개불, 해삼 등 대여섯 가지 해산물을 손질해서 각각 담아낸다. 해물모둠 의 구성과 양은 철에 따라 조금씩 바뀐다. 데 친 꼬막과 고둥, 해초 등 밑반찬이 곁들임으 로 나온다. 특히 수북이 담긴 해삼에서 바닷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가의 인심을 엿볼 수 있었다. 풍성한 한 상을 다 비우고 나면 배가 차기 마련이지만 아직 멈출 수 없다. 해녀촌의 자랑인 전복죽이 남 았기 때문이다. 가게 대부분이 간판에‘전복집 전문’ 을내 세울 만큼 전복죽은 해녀촌의 대표 메뉴로 통한다. 끓인 솥째로 상에 올린다. 도시에서 흔히 접하는 전복죽과는 거의 다른 음식이 라 해도 좋다. 전복죽의 맛을 결정짓는 내장 이 아낌없이 들어가 첫술을 뜨기 전부터 색 과 향에 압도당한다. 짙은 녹색 죽에서 농밀 한 전복 향이 얼굴을 덮친다. 한껏 오른 기대 감은 맛을 봐도 꺾이지 않는다. 녹진하고 깊 은 감칠맛에 금세 솥 바닥이 드러난다‘죽까 . 지 먹으면 너무 배부르지 않을까’했던 고민

이 무색하다. 주문 즉시 끓이는 전복죽은 시 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처음 해물을 주문 할 때 미리 주문해놓는다. 지금은 해녀 한둘마다 가게 하나를 따로 하지만, 한때는 마을의 해녀가 한 몸으로 움 직였다. 임씨는“천막 대여섯 개 펴놓고 하루 건너 하루 쉬며 당번제로 같이 일했다” 고했 다. 각자 가게를 낸 이후에도 코로나19 팬데 믹 이전까지는 한 집씩 돌아가며 24시간 영 업을 했다. 임씨는“6시가 되면 손님을 다 한 가게로 보냈지. 밤새 꼬박 가게를 보다 다음 날 아침 대여섯 시쯤 다른 가게 사람들이 나 오면 들어가서 잠자고 했지” 라고 덧붙였다. 밤늦게 멍게에 소주 한 잔 생각나 이곳을 찾 는 이들을 위한 배려였다. 하지만 지금은 대

‘붉은 대야의 좌판’기장시장 대변항 일대에 어촌 생활을 느껴볼 수 있 는 곳들도 많다. 대변항에서 북서쪽으로 3km 남짓 가면 기장시장이 있다. 시장은 광 복 전인 1944년 기장군 기장읍 동·서부리 오일장에서 유래했다. 1995년 기장군이 부 산시로 통합되기 전부터 부산에서부터 수산 물을 사러 오는 이들이 많았다. 높은 인기 덕에 1960년부터 상설화돼 4년 후에 현재 위치인 기장읍 대라리로 이전했다. 지금도 기장의 중심시장으로 평일에도 손님으로 북 적인다. 기장시장은 통상적인 재래시장과 사뭇 다 르다. 청과물, 잡화 등 종합시장이지만 바닷 가 특성상 해산물 판매 비중이 유독 높다. 특 히 대부분 좌판에서 판매한다. 전체 상인의 25%가 좌판 상인이다. 낮은 좌판 위에 올린 빨간 대야에 해산물이 가득 담긴 풍경이 기 장시장의 자랑이다. 대야마다 전복, 소라, 멍 게 같은 해물과 미역, 다시마, 파래 등 해초가 한가득이다. 시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횟 감도 판매한다.“바로 먹게 한 다라이” 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꼼장어를 능숙하게 슥슥 썰어 무심하게 대야에 툭 던져 파는 모 습이 눈길을 끈다. 시장에 익숙지 않은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기장시장의 풍경은 신선하 고 이색적이다. 부산 자갈치시장이나 깡통시 장은 지역 주민보다 관광객이 더 많은 관광 지라면 기장시장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 에 더 가깝다. 십자 모양으로 교차하는 도로 를 따라 형성된 시장은 남측이 좌판은 많고 호객 행위는 적어 둘러보기 좋다. 비교적 한적하게 해변을 즐길 방법도 있다. 대변항에서 북쪽으로 3.5km를 올라가면 일 광해수욕장이 있다. 시장 인근 기장역(동해 선)에서 전철을 이용할 경우 한 정거장만 이 동하면 해수욕장 인근 일광역에서 내릴 수 있다. 8월 초면 해녀 문화를 주제로‘갯마을 축제’ 가 열리는 곳이다. 부산하면 으레 떠올 리는 해운대, 광안리, 송정과 달리 나름 옛 바다마을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신도시의 고층 건물이 띄엄띄엄 보이나 해변 인근은 저층 건물 위주고 밀도도 높지 않다. 해변에 접한 저층 상가는 주로 음료와 주전부리를 판다. 부산=글·사진 이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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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AI 거품’논란에$ K증시불안감 증폭 서학개미의 주목을 받은 미국의 인공지 ‘AI 기업’ 시장에선 일시적 조정인지, 거품 붕괴의 시 팔란티어 주가 9% 폭락 능(AI) 기업 팔란티어의 주가가 하루 만에 작인지를 두고 설왕설래다. 기본적으로 AI 1년간 주가 385% 상승$ 157달러 9.35% 급락했다. 대표 AI 수혜주로 꼽힌 이 종목을 비롯해 전체 증시가 지나치게 과열 기업은 1년 사이 주가가 4배나 오르면서, 국 “지나치게 고평가, 40달러도 과분” 된 상황이다. S&P500의 주가수익률(PER) 내 서학개미가 보유한 상위 3위 종목까지 이 월가 리포트에 올트먼‘거품론’겹쳐 은 23배 수준으로, 닷컴버블(25배) 이후 최 름을 올렸다. 하지만 월가에서‘AI 거품론’ 고 수준이다. 팔란티어의 PER은 214배에 달 이 제기되면서 5거래일 만에 주가는 16.5% 할 정도다. 가치투자의 대가 하워드 막스 오 하락했다. 시장에선 AI 열풍이 1990년대 말 서학개미 보유 3위 종목으로 촉각 크트리 캐피털 회장은 최근 투자자 메모에서 닷컴버블로 끝날지 주목하고 있다. “펀더멘털은 전반적으로 7개월 전보다 좋지 코스피 한달 만에 장중 3100 붕괴 19일(현지시간) 팔란티어는 전일 대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는 수익 대비 높 16.28달러(9.35%) 폭락한 157.75달러로 주 으며, 역사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저앉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 고 지적했다. 버블이 커지면 모두 심각한 손해를 입을 것” 있다” 수 편입 종목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라고 지적했다. 닷컴버블 당시 전 세계 주 팔란티어는 AI 기술을 국방 영역에 접목 AI 이용자 10억 명 돌파“재조정 정상적 현상” 식시장에선 5조 달러(약 7,000조 원)가 증발 한 기업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소 꺾이면서 발 하면서 수많은 기업이 파산한 바 있다. 기술력을 입증하며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산 이러자 팔란티어를 시작으로 이날 엔 생한 단기 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링컨 업계로 영역을 확대하며 매출을 가파르게 파이낸셜의 제이슨 브론체티 최고투자책임 비디아(-3.5%), AMD(-5.44%), 브로드컴 끌어올리고 있다. 주가도 고공행진이다. 최근 자(CIO)는“4월 이후 나스닥 지수가 40% 이 (-3.55%), 메타(-2.07%) 등 AI 수혜 기업들 1년간 385% 상승했으며, 5년으로 기간을 넓 상 상승한 만큼 시장이 재조정됨에 따라 일 로 불똥이 튀었다. 국내에선 20일 SK하이 히면 무려 1,614%나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시적으로 멈추는 것은 역사적으로 정상적 현 닉스의 주가가 2.85% 빠졌다. 코스피 역 3,740억 달러(약 523조2,200억 원)로 미국 상” 이라고 설명했다. 시 이날 전일 대비 21.47포인트(0.68%) 내 기업 중 20위에 해당한다. 한국예탁결제원 특히 닷컴버블 때와 달리 AI 서비스 사용 린 3,130.09로 마감했다. 장중엔 한 달 만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18일 기준 국내 투자 자가 이미 10억 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빅테 3,100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자의 팔란티어 주식 보관액은 59억8,255만 달러(8조3,600억 원)로 테슬라와 엔비디아 에 이어 전체 3위다.

크 기업이 여전히 AI에 대한 투자를 경쟁적 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도 더해진다. 올트 먼 역시 같은 인터뷰에서“어떤 기업보다 AI 분야에 더 공격적으로 지출할 준비가 돼 있 다” 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23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 리는 연례 중앙은행 심포지엄을 주목하고 있 다.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연설에서 어떤 정책 방향성을 보여줄지에 따라 증시도 움직일 것이란 분석 이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미국의 경제 지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시장이 금리 인하만 보고 달리는 장인 만큼 파월의 발언 에 따라 충격이 올 수 있다” 며“그럴 경우 지 난해 8월 엔 캐리 청산 충격 때처럼 20% 정 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고 전망했다.

안하늘 기자

S&P500, 닷컴버블 이후 가장 고평가 최근 주가 급락 배경에는 기업 가치가 지 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있다. 공매도 투자로 유명한 시트론 리서치는 18일 보고 서를 통해 팔란티어 주가가“지금 펀더멘털 및 주식 분석과 괴리돼 있다” 며“팔란티어엔 40달러의 주가도 과분한 수준” 이라고 주장 했다.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 역시 AI 거품 론에 불을 키웠다. 그는 15일 미국 정보통신 (IT)매체 더버지와 인터뷰에서 현재 AI에 대 한 시장의 반응을‘닷컴버블’ 에 비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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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10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점포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홍보물이 내걸려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주택 시장이 들썩인 2분기(4~6월) 가계빚이 24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 났다. 전 분기 대비 증가 속도가 2021년 3분 기 이후 가장 빨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 용(잠정)'에 따르면,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952조8,000억 원으로 전 분기말 대비 24 조6,000억 원 증가했다. 5분기 연속 증가로 가계신용 잔액은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 다. 규모도 문제지만 가파른 오름세가 더 걱 정거리다. 전 분기 대비 가계신용 증가율은 1.3%로 2021년 3분기 1.9%(35조 원) 이후 가장 높았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이 23조1,000억 원 늘 어 1,832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월부터 과열된 수도권 주택시장 상황이 시 차를 두고 영향을 미쳤다. 주택담보대출이 14조9,000억 원 불었다. 1분기 증가 폭(9조 4,000억 원)보다 60% 이상 확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국토교통부 기준)이 올 해 1월 3,200호에서 점차 증가해 3월 9,300 호를 넘어 6월 1만800호까지 치솟으며 가계 부채를 자극한 결과다. 여기에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액을 중심으로 기타대출도 1분기 5조5,0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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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에서 2분기엔 8조2,000억 원 증가로 전 환했다. 주가 반등으로 주식 투자가 활발해 지면서 '빚투'까지 늘어난 영향이 컸다. 가계대출과 함께 가계신용의 또 다른 축인 판매신용(카드대금)도 늘었다. 2분기 중 판매 신용은 1조4,000억 원 증가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주춤했던 신용카드 사용이 새 정 부의 내수 진작 정책 등으로 살아나 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2분기 개인 신 용카드 이용액은 196조9,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4조5,000억 원 불어났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상반기 가 계신용은 지난해 말보다 1.4% 늘어 연율로 환산하면 2.8%"라며 "2분기 명목 국내총생 산(GDP)은 발표 전이나 1분기 기준 성장률 (2.4%)은 소폭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가계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전체 경제가 성장하 는 속도를 앞지르면서, 명목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 다. 1분기 말 기준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9.4%다. 다만 "6·27 대출 규제와 3 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으로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축 소돼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 였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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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모델홈 같네? ” $ 집가치올려주는 DIY 홈스테이징 10여년 전부터 부동산 시장에 홈스테이징이란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다. 홈스테이징은 주 로 팔려고 내놓은 매물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종의 홈 스타일링으로 가구 재배치, 인 테리어 소품 사용 등의 방법으로 집안을 꾸미는 작업이다. 이후 홈스테이징 업체가 우후죽 순처럼 생겨났지만 일부 눈썰미가 있는 주택 소유주는 DIY 홈스테이징을 통해 주택 가치를 높이고 있다. 홈스테이징은 한 사람의 취향에 맞춰 꾸미는 것이 아니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 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목표로, 직접 방문했을 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 이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DIY 홈스테이징 요령 8가지를 소개한다. 기준 물건 정하기 텅 빈 공간에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 막한 경우에는 먼저 기준 물건을 정해야 한 다. 예를 들어, 여행 때 산 러그 또는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리폼한 소파 등 기준이 될만한 물건을 결정한다. 그런 다음 기준 물건에서 출발하면 나머지 장식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게 된다. 기준 물건으로 자신이 좋아하

는 물건을 정하는 것도 좋은 시작 방법이다. 집 안의 각 공간을 연출할 때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접근한다. 시선을 사로잡는 예술 작품이나 독특한 소품을 방 전체 분위기를 연출할 중심점으로 삼으면 된다. 만약 어떤 물건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면, 집에서 영 감을 얻는 것도 방법이다. 집이 지어진 연도, 기존 색감, 구조 등을 살펴보면 힌트를 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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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 1950년대 주택을 굳이 현대적인 느 낌으로 바꾸기 않고, 당시의 화려한 색상과

오는 창을 가리면 불편한 집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각 공간 기준 물건 정하기

특색 있는 장식 소품 사 소 하 지 만 특 색 있 는‘ 장 식 소 품’ (tchotchke)은 홈스테이징의 화룡점점으 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특색 있는 소품이 그 공간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주고, 사람 사 는 집 같은 느낌을 주는 중요한 요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남미 여행 중 구입한 작은 알파카 인형, 생 활용품 매장에서 구매한 잡화까지 다양한 소품을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조화와 화분 등은 홈스테이징에서 자주 활용되는 아이템이다. 형태와 크기가 다른 화분을 여 러 개 활용해 방마다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 게 연출할 수 있다. 무턱대고 장식하면 안 되고 다양한 재질의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모은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선 서로 다른 소재를 섞는 게 중요하다. 처음에는 배치가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자리를 이리저리 옮겨보며 가장 자연스러운 구도를 찾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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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비례한 가구 홈스테이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구 의 크기와 공간의 비례다. 큰 소파를 배치하 면 방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지만 그 로 인해 옷장 문이 끝까지 열리지 않거나, 출 입 동선이 막히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 멋있는 배치도 중요하지만, 해당 공간 거주자의 시선에서 공간을 연출하는 것 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홈스테이징 전문가 들은 가구가 방에 제대로 어울리는지를 따 질 때, 반드시 각 공간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먼저 고려한다. 가구 하나 때문에 문이나 벽 장이 제대로 열리지 않거나, 자연광이 들어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캐나다 외식물가 상승에 토 론토 주택 시장 소비 자 불만 증가

때로는 과감한 투자도 필요 테이징 전문가들은 공간의 모든 요소가 균 홈스타일링을 할 때 예산을 정하는 것은 형을 잡은 뒤에 액자를 단다. 특히 그림을 기본 원칙이다. 하지만 때로는 그 원칙을 살 달기 위해 벽에 못질을 하기 전 반드시 가 짝 무시해도 좋을 때가 있다. 독특하고 눈 구 배치가 결정된 상태여야 한다. 예를 들 에 띄는 아이템은 여러 번 활용할 수 있기 어, 그림을 테이블 중앙에 맞춰 걸었는데, 때문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도 좋다. 다 나중에 테이블을 조금 움직여야 한다면 난 른 집에서는 볼 수 없는 아이템이 공간 전 감해질 수 있다. 방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 체의 인상을 바꿔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당 저 시선이 닿는 벽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장은 멋져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떨 다고 반드시 비싼. 이러한 작품일현상은 필요는캐나다 없고, 여행지에 캐나다의 외식 물가 상승이 가팔라지자 답변했다 외식 어지고, 재사용하기 어려운 아이템은 피하 서 구입한 엽서나 직물 샘플, 캐나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문화와 방향에 변화를 예고한다.오래된 천 조 각도레스토랑 고급 매트를 씌워 액자에 넣으면 멋진 는 것이 좋다 . 한 번 사면 두고두고 활용할 달하우지 대학(Dalhousie University) 아 최근 캐나다(Restaurants Can벽 장식이 될따르면 수 있다절반이 . 수 있는 아이템을 구하려면 안목과 Ana발품이 ada)가 그리-푸드 애널리틱스 랩(Agri-Food 발표에 넘는 음식점 필요하다 . lytics Lab)과 캐들(Caddle)이 공동 진행한 이 매출 손해를 겪고 있다. 이는 외식 산업 가구 이동성도 고려해야 급변하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70%가 넘는 소비자들 전체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다양한 용도만족하지 고민 못하고 있다. 큰선호도와 가구를 들이기 반드시 이동성( 소비자 경제적전에 어려움에 대응하 이 현재 외식공간 문화에 공간마다 하나의 용도만 있다는 고정 관 옮기기 쉬운 정도)을 따져봐야 한다 . .예를 또한 81%의 소비자가 외식 물가 상승 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버려야설문에 한다. 집참여한 안 각 공간을 들어,외식 복도가 좁거나 3층 이상 계단형 주택 을념부터 인지했으며, 소비자잘 중활 한편 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식료품 용하면, 고정 관념 속의 공간이 전혀 다른 을 꾸밀 때 ‘날씬한’ 소파를 고르는 것이 77.1%는 보다 저렴하게 외식을 할 수 있는 물가도 급격히 치솟고 있다고 일부 소비자 모습으로 . 각 공간에 좋다 . 자주 이사할 가능성이 젊은 층의 방법을 찾고바뀐다 있고, 8%는 외식을맞는 하지다양한 않는 들은 토로했다 . 송채원큰 인턴기자 용도를 고민해봐야 공간의 실용성을 높일 경우 가구 이동성을 염두에 두고 구입해야 수 있는 홈스테이징이 완성된다. 예를 들어, 오래 쓸 수 있다. 거실에 책상 하나를 놓을 여유 공간이 있 이사 시 가구를 트럭에 싣는 요령도 알고 다면 거실이 다용도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있으면 도움이 된다. 우선 소파나 침대 같 것이다. 식사 공간으로만 여겨졌던 다이닝 은 대형 가구는 트럭에 제일 먼저 싣고 러 공간을 과감하게 다기능 공간으로 변형하 그는 가장 마지막에 넣는다. 그래야 새 집 거나 아예 용도를 바꿔보는 시도도 고려해 에서 러그가 가장 먼저 바닥에 깔고 난 뒤 볼만하다. 무거운 가구를 올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 다. 가구를 배치하기 전에 미리 콘센트를 벽 그림 맨 마지막에 막지 않도록 전등 코드를 다 꽂아야 가구 홈스테이징의 가장 마지막 작업은 바로 를 재배치하는 불편함을 피할 수 있다. 벽에 그림을주택 거는시장이 것이다올해 . 일반적으로 홈스

준 최언스플래쉬 객원 기자 ▲ 토론토 말 가격이 더 오를 전망이다.

올해말가격상승예상

떨어지는 음식점 매출, 소비 패턴 변화 예고 예전의 활기 잃어

위워크, 파산 신청후 토론토내사무실축소

수익 보고서 "운영 지속 가능성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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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했다고 토론토의 세계 최대의주택 공유시장이 예전의 활기를 잃 매매 활동이 평소보다 세에 직면했다 . 밝혔다. 었지만, 전문가들은 동기 대비 두비공 자릿수 오피스 임대업체 위 올해 말까지 주택 가격 새로운 매물은 작년2019년에는 Lenders 5년 변동(폐쇄형) Lenders 고정(폐쇄형) 변동(폐쇄형) 5년 고정 증가했으며, 활성 매물은 10년 이상 최고 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

GTA의 Lenders 5년 변동(폐쇄형) 5년 고정(폐쇄형) 워크(WeWork)가 막 개 기업 가치가 470 .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은 상당한 매물 증가와 더뎌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 부채를 이기지 억달러에 달했지만 TD Canada Trust 4.30% TD Canada 5.24% Trust 4.30% 5.2 TD Canada Trust 4.30% 5.24% 매매 속도로 오랜만에 균형을 찾아가고 있 주택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 못하고 결국 파산을 2021년 뉴욕 증시에 First예상 National 3.80% First National 4.59% 3.80% 4.5 First National 3.80% 4.59% 리 인하가 예정되어 있고, 많은 수요가 다. . 신청했다 상장한 시가총액은 1억2140만달러 수준 Scotia Scotia4.35% 5.29% Bank 4.35% 5.2 되는 르페이지는 올해 마지막Bank 부동산 개발업자,인해 중개인들을 Scotia4.35% Bank 5.29% 코로나 팬데믹으로 늘어난 비롯한 재택근 여 으로 약 가운데 387분의로열 1 정도에 불과하다 . 또한 몇 달2분기 동안 지역의 평균 주택 가격이 10% Bank 러주 이해당사자들은 시장단축 침체로 어려움을 2023년 무와 4일제, 근무 시간 등 탄력근 수익 보고서에는 "회사의 Equitable 3.80% Equitable 4.64% Bank 3.80% 4.6 Equitable Bank 3.80% 4.64% 상승하여 1,235,630달러에 이를유동성 것으로 예 겪고 도입하려는 있으며, 상황에 비해 주택 가격의 무제를 캐나다 산업계의 변화 접 손실과 예상되는 현금 매출, 현재 Lendwise Mortgages 3.80% Lendwise Mortgages 4.59% 3.80% 4.5 Lendwise Mortgages 3.80% 4.59% 기대만큼 않았다.. 이에 많은 매 수준을 상한다 . 이는 캐나다 주요 도시 가장 높 로근성은 위워크의 매출은개선되지 크게 흔들렸다 감안했을 때 회사의 지속 중 가능성 RFA 3.80% RFA 4.59% 3.80% 4.5 RFA 3.80% 4.59% 은 상승률이다 도자들이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으 에 대한 재무 상태를 원하는 회복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가 의구심이.존재한다"고 설명한다.

B2B Bank 3.90% B2B Bank 4.64% 3.90% 4.6 B2B Bank 3.90% 4.64% 몬트리올 역시CNN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를 며, 몇몇 콘도 프로젝트는 중단되거나 파산 위워크 필요하다고 밝히며, 토론토 사무실 두곳 대변인은 인터뷰를 통해 "것 으로추측성 보인다이슈들에 . 작년 동기 566,800달러였던 Marathon Marathon 3.70% 4.49% Mortgage 3.70% 4.4 Marathon 3.70% Mortgage 4.49% 을절차에 정리할 들어갔다 계획이라.발표했다. 회사는 대해 대응하지 않 Mortgage 평균 가격이 올해는 614,978달러로 8.5% 로열 르페이지(Royal LePage)는 위워크는 2020년까지 토론토 도심에이러한 20 을 것"이라고 밝혔다 .

KEB Hana Bank Canada KEB Hana Bank 4.95% 5.09% Canada 4.95% 5.0 Canada KEB Hana Bank 4.95% 5.09% 상승할 전망이다 .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 한편 개의 공용동향이 사무실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위워크의 사무실은 지난해 기준 뉴캐 Shinhan Bank Canada 5.10% Shinhan Bank 5.05% Canada 5.10% 5.0 Shinhan Bank Canada 5.10% 5.05% 나다 전역의 주택 가격은 올해4곳, 말까지 작년 전망하며, 이는 거래의 한스케줄과 쪽에선 긍정적이 세웠다 . 그러나 유연한 근무 하이 욕시 47곳, 밴쿠버 6곳, 몬트리올 캘거 Reverse Mortgage 6.59% Reverse Mortgage 5.49% 6.59% 5.4 Reverse Mortgage 6.59% 5.49% 지만업무 다른방식으로 쪽에는 그렇지 않은 소식이다 대비 9% 상승하여 860,555달러에 도달할 브리드 인해 토론토를 포함. 로 리 1곳을 포함해 전 세계 39개국, 777곳에 A S of September-07-2022, Prime=4.70%, TD Prime=4.85%,Prime=4.70%, A mortiz A S ofation September-07-2022, 25 ear Prime=4.70%, TD YPrime=4.85%, A mortiz ation 25 A S of September-07-2022, TD YPrime=4.85%, A mortiz ation 25 ear 것으로 예상된다 임세민기자 봄 GTA에서의 부동산 서 운영하고 한 열 전르페이지는 세계의 공유올 사무실이 가파른 감소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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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17일 19일금요일 금요일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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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tington Cross Mortgage

헌팅턴크로스모기지칼럼

다양한 모기지종류–Reverse Mortgage 이번 칼럼에서는 모기지의 종류 중 은퇴한 분들을 위한“Reverse Mortgage”에 대해 서 알아 보도록 하겠다.

있거나 모기지 브로커를 통해 얻을 수 있다.

Equitable Bank은 주요 도시의 일부에서 리 버스 모기지를 제공한다. 이에 리버스 모기 지를 구하기 전에 모기지 브로커와 함께 여 러 옵션을 탐색하고 비용을 비교하자. 모기지 브로커는 고객의 필요에 더 적합한 다른 상 품을 제공할 수 있다.

1. 리버스 모기지란 무엇인가? 리버스 모기지는 고령자와 주택 소유자를 위한 특별한 금융 솔루션으로, 주택 가치를 활용하여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금융적 도 구이다. 주택 소유자는 주택 가치의 일부 또 는 전부를 대출로 받을 수 있으며, 이 대출은 매각할 때 또는 상환할 때 지급된다. 이 대출 은 보통 55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 며, 캐나다 정부에서 규제하고 지원하는 모 기지이다.

2. 리버스 모기지의 자격 조건 캐나다에서 리버스 모기지를 받으려면 특 정 자격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주택 소유자여야 함 •최소한 55세 이상이어야 함 • 주택 소유자와 주택 소유권이 있는 모든 사람은 최소한 55세 이상이어야 함 • 대부분의 금융 기관은 리버스 모기지 신청 자와 다른 사람들에게 독립적인 법률 자문 을 받을 것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이러한 법 률 자문(ILA)의 증거를 제출할 수도 있다.

3. 리버스 모기지가 어떻게 작동하는가? 리버스 모기지는 주택 소유자가 주택 자본 을 활용하면서 주택에 계속 거주 및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이 대출에 대한 일 정한 월상환을 하지 않아도 되며, 이자가 시 간이 흐름에 따라 누적된다. 대출은 일반적 으로 주택을 판매할 때, 이주할 때 또는 대출 자가 사망할 때 상환되며 대출금의 이자가 누적되므로, 상환을 하지 않을수록 주택 자 본이 줄어들 수 있다.

4. 대출금을 상환하는 방법 • 리버스 모기지에는 정기적인 상환을 하지 않아도 된다. 대출의 원금과 이자를 언제든 지 상환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 상환은 주택을 팔거나 이주하거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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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자가 사망할 때 이루어진다.

• 단, 대출을 기한 내에 상환하지 않을 경우 에도 상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출금을 불법 활동에 사용하거나 대출 신 청서에 거짓 정보를 제공하거나 주택의 가 치를 낮출 수 있는 유지 및 수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5. 리버스 모기지와 관련된 비용 리버스 모기지와 관련된 비용은 다음과 같을 수 있다.

•일반 모기지에 비해 높은 이자율 •주택 평가 비용 •설정 비용 • 리버스 모기지를 조기에 상환할 경우 사전 상환 패널티

Adobe Stock • 클로징 비용 또는 독립적인 법률 자문을 위한 법률 비용 6. 어디서 리버스 모기지를 얻을 수 있는가? 캐나다에서는 리버스 모기지를 제공하 는 두 개의 금융 기관이 있다. HomeEquity Bank은 전국적으로 사용 가능한 캐나다 홈 인컴 플랜(CHIP)을 제공하며, 리버스 모기 지는 HomeEquity Bank에서 직접 얻을 수

7. 리버스 모기지의 장/단점 [장점] •정기적인 대출 상환이 필요 없음 •주택 가치를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음 •대출금 사용으로 인한 세금 부담이 없음 • 대출금 사용이 연금 보장 혜택(OAS)이나 보장 소득 보조금(GIS)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 •주택 소유권 유지 • 자금을 받는 방식과 시기에 대한 선택권이 있음 [단점] •다른 모기지 유형에 비해 높은 이자율 • 대출금에 대한 이자 누적으로 주택 자본 이 감소할 수 있음 • 대출금 및 이자를 특정 시간 내에 상환해 야함 • 상속금 지급이 지연될 수 있으며, 이 지연 이 허용된 상환 시간보다 더 길어질 수 있음 • 일반 모기지나 다른 신용 상품에 비해 리 버스 모기지와 관련된 비용이 더 높을 수 있음 캐나다의 리버스 모기지는 고령자들에게 금융 자유와 주택 자본의 잠재력을 제공한 다. 그러나 주택 소유자는 리버스 모기지를 검토할 때 장점과 단점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며, 전문가와 상담하여 개별적인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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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앞마당에 변화의 바람 이례적인 가뭄이 캐나다 전역을 덮치면 서 바싹 마른 앞마당을 바라보며 고민하 는 이들이 늘고 있다. CBC 보도에 따르면, 환경 및 원예 전문가들과‘잔디 금지(nolawn)’운동 지지자들은 이제 잔디밭을 유지해야 할지를 넘어, 애초에 잔디밭이 필 요한지 자체를 되물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 한다. 데이빗 스즈키 재단(David Suzuki Foundation)은 캐나다 전역에 약 620만 개의 잔디밭이 있는 것으로 추산했으며, 주요 도시의 토지 중 약 8.2~22.7%가 잔 디로 덮여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통계청 (Statistics Canada)에 따르면 2021년 기 준 캐나다 가구의 약 3분의 2는 잔디밭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미국 과학 아 카데미(U.S. National Academy of Sciences)는 잔디밭을 생물 다양성이 부족한 '사막'으로 평가했다. 잔 디밭은 곤충이나 야생 동물을 거의 유인하 지 않으며, 물을 지나치게 소모하고 물 부 족 현상을 악화시킨다. 관리 과정에서 사 용되는 살충제와 비료는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잦은 잔디 깎기는 온실개스를 배출 하는 원인이 된다. 특히 캐나다 각지에서 가뭄이 이어지면서 많은 잔디밭이 갈색으 로 변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잔디 반대(anti-lawn), 재야생화(re-wilding) 등으로 불리는 자연주의 조경 운동이 다. 이 운동은 잔디밭을 자연화된 마당이 나 서식지 정원, 텃밭, 또는 토종 식물과 꽃 가루 매개 생물을 위한 공간으로 전환하 자는 접근이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학교 생태 디자 인 연구소(Ecological Design Lab)의 브 렌던 새뮤얼스(Brendon Samuels) 박사후 연구원은 캐나다와 미국에 수천만 에이커 에 달하는 잔디밭이 있는데, 이는 생태적 가치는 없고 유지비용은 비싸며, 폭염이 지 속되는 여름철에는 외관조차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잔디밭이 17~18세기 유럽 귀족 문 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당시에는 잔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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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다양성·기후 대응 위해 자연화 정원 확산

▲ 2023년 8월 밴쿠버 한 거리. 가뭄으로 물 사용 제한 조치가 시행되던 당시 잔디밭이 보인다. 미국 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은 잘 다듬어진 전통적인 잔디밭 을 ‘biodiversity deserts’이라고 지적했다.

CBC 유지하려면 많은 자원과 노동력이 필요해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다고 설명했다. 현대 에는 잔디가 문화적으로 너무 익숙해진 나 머지 사람들이 별다른 의문 없이 선택하고 있지만, 이제는 그 고정관념을 되묻는 움직 임이 점점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새뮤얼스 연구원은 자연화된 마당의 장점으로, 토종 식물인 밀크위드(Milkweed)를 통해 개체 수가 줄고 있는 제왕 나비(Monarch butterfly)의 생존을 도울 수 있다는 점과, 녹지를 늘려 지역의 기후 변화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들었 다. 토종 식물은 뿌리가 깊어 지하수를 흡 수할 수 있어 고온 건조한 날씨에도 스스 로 수분을 유지하며, 홍수 시에는 토양의 수분을 머금어 환경 안정에도 기여한다. 미국 국립야생연맹(National Wildlife Federation)이 지난해 발표한 조사에 따 르면, 미국 가정의 약 12%가 잔디밭의 일 부를 자연화 정원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홈 앤드 가든(Home and Garden) 매거진은 이러한 흐름이 젊은 세

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소셜미디 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든 디자인(Garden Design) 매거진은 2025년 가장 주목받을 원예 트렌드로 토 종 식물과 친환경 정원을 꼽았다. 핀터레스트에서는‘자연주의 정원(naturalistic garden)’검색이 약 2만3천 건 에 달하고, 틱톡에는 토종 정원 조성에 관 한 영상들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 다. 틱톡에서‘가드닝 그랜트(Gardening Grant)’ 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토론토의 그랜트 민크호르스트(Grant Minkhorst) 는 자신의 채소밭과 여러 다년생 식물이 무성한 모습을 공유하며, 정원의 성공 기 준은 얼마나 많은 식량을 재배했는지, 얼 마나 많은 꽃가루 매개 생물이 방문했는지 라고 설명했다. 레딧(Reddit)의‘잔디 금지(no lawns)’ 커뮤니티에는 약 28만 명이 가입돼 있으 며, 이들은 분홍 에키네시아 꽃(Echinacea), 노란 금계국(Coreopsis), 보라색 비 밤(Bee Balm) 등으로 가득 찬 정원 사진

을 공유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를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라고 표현하며, 더 이 상 정원을 정갈하게 가꿀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생태 원예사 레베카 맥매킨(Rebecca McMackin)은 지 난해 발표한 테드(TED) 강연에서, 잔디밭 을 완전히 제거하거나 최소화하는 것이 생 물 다양성에 도움이 되며, 잔디밭은 벽을 뒤덮는 카펫이 아니라 영역을 구분하는 러 그 정도에 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잔디밭을 자연화 정원으로 전환한 일부 주민들은 각종 규제로 인해 갈등을 겪기도 했다. 캐나다에서는 자연화 정원이 수십 년 전부터 헌법상 권리로 인정되고 있지만, 지자체의 조례는 이를 아직 반영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실제로 새뮤얼스 연구원은 런 던 지역에서 자신의 뒷마당을 자연화 정원 과 빗물 정원으로 조성한 뒤, 관련 조례와 마찰을 겪은 경험이 있다. CBC 뉴스는 캐 나다 여러 도시에서 주민들이 유사한 상황 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일부 지 역에서는 조례가 개정돼 자연화된 정원을 허용하기도 했다. 토론토 등 일부 도시에서는 지역 사회가 주도하는 수분 매개 식물 정원 조성이나 잔디밭 전환 프로젝트에 보조금을 지급하 고 있으며,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잔디 깎 기 높이 제한도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연화된 마당이 쥐나 진드 기 등 해충을 더 유입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2024년 생태디자인연구소 보 고서에 따르면 실제로는 그 반대라는 결과 가 나왔다. 데이빗 스즈키 재단은 단순화 된 환경인 잔디밭이 오히려 라임병의 매개 체인 흰발생쥐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이라 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잔디밭은 야생동물 에게는 가장 나쁜 환경이며, 진드기에게는 가장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다. 새뮤얼스 연구원은 무조건적인 반대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자체와 개별 토 지 소유자들이 과연 이렇게 많은 잔디밭이 필요한지 다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 조했다. 박해련 기자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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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새로운 지도(Maps)기능 도입 전문가들‘편리하지만 사생활 위험도 커’ 토론토의 18세 청년 챈틀 조벨라노스는 애 플의 '나의 찾기(Find My)' 기능을 통해 22명 의 가까운 친구와 가족의 위치를 언제든 확 인할 수 있다. 그는 누군가를 만나러 갈 때 상 대가 늦고 있는지 확인하거나, 가끔은 단순히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기 위해 앱 을 열어본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는 것과 비슷한 분위기"라며, 단 지 '지금 뭐하고 있나' 하고 궁금할 때 열어보 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벨라노스 같은 젊은 세대에게 위치 공유는 서 로 연결되어 있다는 표시 이자 '내부 그룹'을 드러내 는 방식이 되고 있다. 시빅 사이언스(CivicScience)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Z세 대 성인들이 다른 연령대 보다 위치를 공유할 가능 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 타났다. 지난주 인스타그램은 '지 도(Maps)' 기능(사진)을 새 롭게 도입했다. 이 기능은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위 치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족 이나 친구와 공유할 때도 위험이 따른다며 ' 공유' 버튼을 누르기 전 신중히 생각하라고 경고한다. 조벨라노스는 "위치를 공유한다는 건 그 사람을 신뢰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따라서 공유를 중단하거나 처음부터 공유하지 않는 다면 그 반대 메시지를 줄 수 있다. 그는 과 거 한 친구가 여러 명과의 위치 공유를 한꺼 번에 끊은 일이 있었는데, 그건 SNS에서 언 팔로우하는 것과 같은 의미여서 결국 불편한 대화로 이어지고 그 우정은 끝나버렸다고 회 상했다. 메타는 인스타그램의 새 지도 기능이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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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 꺼져 있으며, 사용자가 직접 공유 여 부와 대상을 선택할 수 있고 언제든 해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위치가 자동으로 공유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사용자들이 자신이 지도를 열었을 때 보이는 위치를 타인도 볼 수 있다고 오해한 경 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실시간 위치 공유가 FOMO( 소외감)나 안전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 적한다. 2023년 조사에서 미국 10대 여성의 45%가 위치 공유가 부정적 영향 을 준다고 응답해, 가장 높 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능으로 꼽혔다. 실제로 친구의 여행지를 계속 확 인하다 보니 즐거움과 동시 에 '내가 빠져 있다'는 소외 감을 느끼기도 한다. 웨스턴대학의 엠마 듀어 든 교수는 FOMO가 뇌의 사회적 네트워킹 처리 영역 에 실제 변화를 일으킨다 고 설명했다. 또 콜로라도 브리검영대학의 신루 페이 지 교수는 위치 데이터는 사진이나 글과 달리 자신을 '꾸며서 보여줄 수 없는' 정보이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고 말 했다. 공유를 갑자기 중단했을 때 타인이 어떻 게 생각할지 우려하는 것도 큰 압박이 된다. 전문가들은 인스타그램이 위치 공유 기능 을 기본적으로 꺼 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 하면서도, 청소년들이 이를 얼마나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지는 여전히 우려된다고 했다. 미국의 사생활 연구자 파멜라 위스니에 스키 교수는 "위치를 공유할 때는 늘 득실을 따져보고, 항상 켜두기보다 상황별로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유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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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캐나다 비영리단체 앤자이어티 캐나다 (Anxiety Canada)가 운영 중인 온라인 불 안장애 지원 서비스가 내년 4월 중단될 위기 에 처했다. 지난 봄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 가 해당 기관에 대한 지원금을 전면 삭감하 며, 수익원이 없는 상황에서 운영 지속이 어 려워진 것이다. 앤자이어티 캐나다는 불안장애와 강박 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위해 과학적으로 검 증된 정보, 팁, 도구 등을 온라인으로 제공 해왔다. 기존에는 모바일 앱 마인드시프트 (MindShift)와 팟캐스트, 영상 콘텐츠, 온라 인 인지행동치료(CBT)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재정이 끊기면서 대부 분 종료됐다. 현재는 일부 온라인 자료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 단체는 1999년 설립된 이후 정신건강 분야에서 신뢰받는 자료를 제공해왔고, 많은 전문가들이 실제 치료와 상담 현장에서 활 용해왔다. 그러나 올해 초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는 지원금 22만 3,200 달러를 삭감하 고 서비스를 축소했다. 이로 인해 앤자이어티 캐나다는 직원 없 이 자원봉사자 몇 명만으로 운영되는 '골격

불안치료 플랫폼, 존폐기로에 정부 예산 삭감으로 무료 서비스 대부분 종료 조직'으 로 축 소됐다. 마인 드시프트 앱 은 한때 150만 건 이상 다운 로드됐고, 청 소년을 포함한 수만 명이 매 달 사용했지 만 현재는 운 영이 중단된 상태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이 앱은 불안 수준과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앤자이어티 캐나다 공동 설립자이자 이 사회 의장인 모린 휘털(사진^Maureen Whittal) 심리학자는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이 일생에 한 번 이상 심각한 불안을 경험 하며, 이는 직장 생활뿐 아니라 인간관계,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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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육아 등 사회적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친 다고 설명했다. 휘털 의장은 조직을 다시 정 상화하려면 연간 약 100만 달러가 필요하 다고 밝혔다. 런던의 아동 심리학자 줄리 아이히슈테트 (Julie Eichstedt) 박사는 앤자이어티 캐나다 가 없어진다면 많은 환자와 가족들이 효과적 인 치료 정보를 잃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 했다. 아이히슈테트 박사는 다른 서비스와는 달리 증거 기반 콘텐츠와 실질적 예시가 한 데 모여 있는 것이 이 단체의 장점이라고 덧 붙였다. 그는 이를 지키기 위해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연방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 을 통해 이 단체가 전국 단위 정신건강 자원 으로 자리 잡길 희망하고 있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조이 라기오(Joey Laguio)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불안장애를 겪었으며, 대학 진학 후 공황 발작을 경험 한 뒤 상담을 통해 앤자이어티 캐나다를 알 게 됐다. 그는 언제든 접근 가능한 온라인 자 료들이 비용 부담 없이 실질적인 치료 효과 를 줬다고 설명했다. 특히‘공포 사다리(fear ladder)’기법을 활용해 운전과 같은 일상적 인 두려움을 단계적으로 극복했으며, 이러한 경험이 인간관계와 직업 생활의 기반이 되었 다고 평가했다. 밴쿠버섬의 나누스 베이(Nanoose Bay) 에 거주하는 린다 캠벨(Linda Campbell) 은 초등학교 3학년이던 아들 불안을 호소하 며 증상을 처음 인지하게 됐다. 당시에는 단 순한 스트레스라고 생각했지만, 아동 정신과 의사의 권유로 앤자이어티 캐나다를 알게 되 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의료진 모두

가 해당 사이트를 신뢰했고, 이를 바탕으로 진료 현장에서 공통된 언어와 틀로 대화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온타리오 주 요크 리전(York Region)에서 활동 중인 로버트 루파(Robert Roopa) 심 리학자 겸 심리치료사는 앤자이어티 캐나다 의 기사와 영상을 자주 활용해 왔다고 밝혔 다. 그는 해당 사이트가 사라진다면 불안 및 OCD 치료에 필요한 적절한 자료를 찾기 어려 워지고, 그 결과 환자들이 잘못된 방법에 시간 과 비용을 낭비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토론토의 프레드릭 W. 톰슨 불안장애 센 터(Frederick W. Thompson Anxiety Disorder Centre) 소장인 페기 리히터(Peggy Richter) 정신과 의사는 지리적 한계와 치료 접근성 문제로 인해 전문 치료를 받기 어려 운 현실 속에서 마인드시프트 같은 온라인 자원이 중요한 공백을 채워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캐나다 전역에서 정부의 건강보험 혜택 으로 심리치료 전문가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플랫폼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정신건강·중독서 비스국(BC Mental Health and Substance Use Services)은 올해 100만 달러 규모의 계 약을 체결했으며, 이 예산은 전년도 200만 달러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이 중 상당 부분은 현장 서비스와 회복 지원에 투입됐다고 밝혔 다. 보건부는 앤자이어티 캐나다와의 관계가 올해 초 종료됐으며, 내년 회계연도부터 해 당 단체에는 추가 지원이 없을 것이라고 설 명했다. 부모 모임에 참여 중인 캠벨은 치료가 절 실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쉽고 빠른 해결책 을 찾기 마련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 다. 치료받지 않은 불안은 학업, 사회성, 정서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개입이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박해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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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을 캔버스 삼고, 현실^가상 경계허물어 디지털세대 ‘색다른 전시’ 30대 젊은 작가들 전시 잇따라 국립현대미술관 추수의‘아가몬’ 롯데뮤지엄 옥승철 개인전 열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의 젊은 작가들 이 늘어나면서 전시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대형 스크린을 캔버스 삼아 3D 그래픽 등 컴 퓨터 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 품들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경계를 허 물며 예술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박스에 서는‘MMCA×LG OLED’프로젝트의 첫 주인공 1992년생 추수(TZUSOO·본명 이 한결) 작가의 전시‘아가몬 대백과: 외부 유 출본’ 이 열리고 있다. 미술관 개관 이래 단독 전시 작가로선 최연소다. 전시장 한가운데 돌과 우뭇가사리 위에 이

▲ 추수의 ‘아가몬’은 우뭇가사리 위에 자라 나는 이끼를 길러내는 조각 설치물로 디 지털공간의 미감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생 명체로 취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옥승철 작가의 신작 ‘프로토타입’ . 디지 털 이미지를 생성한 후 아크릴화로 다시 그려 냈다. 롯데뮤지엄 제공

끼가 자라나도록 만든, 창조된 생명체‘아가 몬’ 을 설치했다. 아가몬의 몸 역할을 하는 우 뭇가사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부패하

지만, 그 위에 이끼가 계속 자라는 모습을 통 해 생명의 재생과 순환을 강조한다. 아가몬 주변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 총 88대를 활용한 초대형 화면 2대가 설치됐다. 스크린에는 아가몬을 돌보듯‘살의 여덟 정 령’중 두 마리가 나와 끊임없이 맴돈다. 생명 을 낳고 싶은 욕망을 가진 작가가 디지털 세 계에서 아이(아가몬)를 낳아 돌보는 방식을 표현했다. 추수는“어릴 때부터 게임을 즐겨 하고 홈 페이지를 만들어 그림을 올리던 내게 디지털 매체는 모국어와 같다” 며“디지털 작업에 몰 두하다 어느새 나이는 서른을 넘었고, 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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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져 제대로 앉아 있을 수조차 없게 된 게 아가몬의 시작이었다” 고 설명했다.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는 디지털 이 미지와 현실의 관계를 탐구해온 옥승철(37) 의 개인전‘프로토타입’ 이 열리고 있다. 신작 을 포함해 80여 점을 선보인다. 옥 작가는 만 화나 영화에서 영향을 받은 캐릭터를 디지털 로 제작한 후 이미지를 인쇄해 그 위에 아크 릴 물감을 칠하는 작업을 해왔다. 디지털 이 미지를 석고상 형태의 조각으로 만들기도 한 다. 무한 복제 가능한 디지털 이미지를 물성 을 부여한 예술 작품으로 구현해 무엇이 원 본이고, 복제인지 질문을 던진다. 관객이 전시장에 들어서면 복도 중앙에 초 록색 십자 통로가 있다. 3개의 전시장을 오 갈 때마다 다시 중앙으로 돌아오도록 동선 을 만들었다. 전시장 자체를 하나의 가상 공 간으로 보고 다음 전시장으로 건너가는 과 정을 로딩(데이터 불러오기)으로 표현하고 자 했다. 옥 작가는“실체가 없는 유통 구조 의 플랫폼에서 작품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 닌 언제든 소비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며“예술의 본질적 가치들이 디지털 소비 구 조에서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보여주고, 작가 와 관객이 복제된 이미지를 유통하고 소비하 는 동일한 흐름에 있음을 드러내고자 했다” 고 설명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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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발레단 무용수들이 18일 노들섬 연습실에서 '노 모어'의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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