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캐나다 2024년 11월 15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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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박물관 온라인 전시 '그들의 목소리'

참전 용사들의 전쟁 후 삶과 정서

캐나다 전쟁 박물관 온라인 전시 '그들의

목소리(In Their Own Voices)'는 참전 용사

들과 가족들의 인터뷰를 통해 전쟁 후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회

는 200명의 재향군인들이 군 복무 이후 겪

은 깊은 생각과 감정을 대중에게 나누는 장

을 열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 용사 벤자민 허

트윅(Benjamin Hertwig)은 전시회 준비

중 대규모 가족 모임에 참석해 감정이 북받

쳐 오르는 순간을 경험했으며, 할아버지에

게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의 할아버지 역시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로,

두 세대에 걸쳐 경험한 슬픔을 공유하며 깊

은 유대감을 형성했다.

전시회는 재향군인과 가족들의 사진과 영

상을 통해 군 복무가 끼친 정서적 영향을 탐 구한다. 전쟁의 영향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

타난다.

타일러 웬첼(Tyler Wentzell)이라는 참전 용사는 캐나다 사령관으로 복무하면서 아직 민간 생활로 완전히 전환하지 않았다고 말한 다. 그는 특히 카불 함락과 같은 어려운 시기 에 비슷한 경험을 한 동료들과의 연락이 중 요했다고

김종근 CFP

B.A.Hons.(Econ.)

Gerald Kim

공인 재무설계/재정관리사

Senior Financial Advisor

- York University 경제학과 졸업

- CSC (캐나다 주식 및 채권 거래 자격증)

- Level II 보험 자격증

- Confederation Life 10년 근무

- Equinox Financial Group 14년 근무

- Fortune Financial 6년 근무

- 현 IPC 투자법인에서 23년 근무 jkim@ipc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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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임세민 | press3@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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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팔찌' 열풍

12월 테일러 스위프트가 콘서트를 개최

할 예정이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들은 팔

찌를 직접 제작해 콘서트장에서 다른 팬들과

교환하며 특별한 팬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 팔찌는 스위프트의 노래 'You're on Your Own, Kid'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팬들 사

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우정 팔찌의 유행은 제작 재료의 수

요를 급증시켰다. 예를 들어, 스위프트의 토

론토 콘서트를 앞두고 한 공예품 공급업체는

구슬과 보석류 매출이 300% 증가했다고 보

고했다. 숍파이(Shopify) 역시 보석 와이어와

구슬 패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월마트 캐나다에서도 팔찌 만들기 키트 판매

가 전년 대비 250% 증가했다.

토론토의 한 독립 리테일 컨설턴트는 테일

러 스위프트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멀리 여

행할 준비가 되어 있고 상당한 금액을 지출

할 의향이 있는 스위프트 팬을 대상으로 하

는 전략이 기업들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연

구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캐나다 투어 발표

전, 팬들은 공연당 평균 1,300달러를 지출했

다고 한다.

주얼리 키트는 다가오는 연말 시즌에도 이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팔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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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연말 맞아 신제품 출시

새 리프레셔와 인기 클래식 음료

다시 돌아온다

스타벅스 캐나다가 지난 7일부터 연말 시

즌을 맞아 인기 메뉴들과 함께 새로운 홀리데

이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새로운 리프레셔 메

뉴인 '크랜-메리 오렌지 리프레셔(Cran-Merry Orange Refresher)'가 추가된다. 음료는

레모네이드 베이스의‘크랜-메리 오렌지 레

모네이드 리프레셔(Cran-Merry Orange Lemonade Refresher)’와 코코넛 음료 베

이스의‘크랜-메리 오렌지 코코넛 드링크 (Cran-Merry Drink featuring coconut beverage)’두 가지 옵션으로 제공한다.

또한, 기존 진저브레드 음료에는 새로운‘

홀리데이 콜드 폼’이 추가되었다. 비유제품

옵션과 함께 추가 요금으로 맞춤 주문이 가

능해져, 진한 진저브레드 맛과 콜드 폼의 조

화를 아침에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파이브 가이즈, 캔디케인 셰이크 출시

파이브 가이즈(Five Guys)가 연말을 맞아

새로운 한정판 밀크셰이크 '캔디 케인 크런치

믹스인'을 선보인다.

고객들은 이 믹스인을 활용해 5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조합으로 자신만의 셰이크를 만

들 수 있다.

파이브 가이즈는 이번 신제품을 소개하며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진짜 사탕 조각

을 넣어 페퍼민트 맛이 강조되고, 씹히는 재

500가지 조합으로 즐기는 페퍼민트 셰이크

미를 더한 밀크셰이크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메뉴는 페퍼민트의 상쾌함과 셰이 크의 크리미한 맛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이번 한정판 밀크셰이크는 12월 31일까지 또는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일부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파이브 가이즈 웹사이트

와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주문 가능하다. 매

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도 온라인으로 간편

하게 주문해 집에서 특별한 셰이크를 즐길 수

있다.

파이브 가이즈는 계절감을 살린 메뉴로 고

객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하며 연말

시즌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유희라 기자

올해 추가된 간식으로는‘터키 세이지 데 니시’,‘스노우맨 케이크 팝’,‘펭귄 쿠키’ 가 있으며, 해당 쿠키들은 연말 분위기를 더 해줄 예정이다.

◀ 스타벅스가 연말 시즌을 맞아 새로운 리

프레셔와 클래식 음료 및 간식들을 포함한

다양한 홀리데이 메뉴를 출시한다. 스타벅스

five guys

글루타치온주사

기능의학 검사

소변유기산검사 / 두발중금속검사/ x-ray 검사

임상영양/자연치료의학

교통사고 통증

오십견/요통

경추/허리 디스크

관절염 (무릎발목)

과민성대장 증후근

역류성 식도염 변비, 설사

갱년기장애

불임, 생리통

전립선/갑상선 비만

자율신경 실조증

불면/이명

만성피로 우울증 브레인포그

캐나다 원더랜드 윈터페스트, 11월 16일 개막

라이브 쇼, 아이스 스케이팅으로

가득한 겨울 축제

캐나다 원더랜드의 겨울 축제 윈터페스트 (WinterFest)가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아 11월 16일 다시 열린다.

축제는 수백만 개의 반짝이는 조명과 테마

구역, 축제 음식, 라이브 공연으로 방문객들

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내년 1월 4일

까지 운영된다.

윈터페스트는 매일 저녁 트리 점등식, 다양

한 라이브 쇼, 아이스 스케이팅, 산타클로스

와 함께하는 쿠키 장식 같은 체험형 활동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올해

원더랜드는 40개 이상의 놀이기구를 준비해

더욱 다채로운 축제 분위기를 선보일 예정이

다.

원더랜드 내 극장에서 열리는 실내 쇼,‘팅

커스 토이 팩토리(Tinker’s Toy Factory)’

에서는 산타의 작업장에서 일하는 엘프들의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놀이기구 구역에

서는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 타운(Charlie Brown's Christmas Town) 내 어린이 놀이

기구를 비롯해, 썬더 런(Thunder Run), 클록 워크(Clockworks), 사이클론(Cyclone), 슬

레지 해머(Sledge Hammer) 등 인기 기구도

즐길 수 있다.

원더 마운틴(Wonder Mountain) 앞의 스

노우 플레이크 호수(Snow Flake Lake)에서

아이스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으며, 사전 예

약제로 운영된다. 매일 밤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서는 50ft(약 15m) 높이의 트리 두

그루에 불이 들어오며, 화려한 장식과 조명으

로 연출된 환상적인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잭 프로스트의 이글루 마을(Jack Frost's Igloo Village)에서는 따뜻한 이글루를 대여

해 컨시어지 서비스로 제공되는 음식과 음료

를 즐기며 여유로운 휴일 저녁을 보낼 수 있

다. 선반 위의 엘프(Elf on the Shelf)는 산타

의 든든한 도우미로서 방문객들과 사진을 찍

으며 추억을 더해 준다.

이외에도 찰리 브라운과 친구들이 참

여하는‘피너츠 크리스마스 가이드(PEANUTS™ Christmas Guide)’에서는 함께 노

래를 부르며 휴일을 축하할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지역 장인들이

참여해 개성 있는 선물과 음식을 제공해, 방

문객의 연말 준비를 돕는다.

윈터페스트의 세부 일정과 운영 시간, 티켓

및 예약 정보는 캐나다 원더랜드 공식 홈페이

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세민 기자

▲ 캐나다 원더랜드 윈터페스트가 11월 16일 개막한다. Arthur's About Theme Parks

토론토, 일렉트로닉페스티벌 솔라리스 개최

토론토 겨울을 뜨겁게 달굴 일렉트로 닉 뮤직 페스티벌, 솔라리스(Solaris)가 올

해도 어김없이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 쳤다. 이번 행사는 레벨 나이트클럽(Rebel Nightclub)에서 개최되며, 세계적으로 유 명한 DJ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적 DJ 라인업 12월 27-28일 개최

여름 동안의 VELD와 Electric Island 페 스티벌에 견주어 볼 때 솔라리스는 규모 는 작지만 에너지와 열정에서는 결코 뒤지 지 않는다. 역대 출연진에는 존 서밋(John Summit), 제드(Zedd), 데드마우스(Deadmau5),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 같은 EDM 장르의 거장들이 포함되어 고품질

사운드 시스템과 레이저 쇼를 만끽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리핀(Gryffin)과 다

빈(Dabin)이 헤드라이너로 나서며, 토론토

출신의 디시(DeeCee), 킴(Quim), 페이퍼

스카이스(Paper Skies)도 양일 간 밤새도

록 강렬한 비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각 독특한 스타일과 음악으로 솔라리스

의 무대를 빛낼 것이다.

솔라리스 2024는 12월 27일 금요일과

28일 토요일에 개최되며, 매일 밤 10시부 터 입장이 시작된다. 이벤트는 19세 이상만

참여할 수 있는 성인 대상 페스티벌로, 다 른 많은 EDM 행사들과 차별화된다. 페스티벌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솔라리

(비흡연기준)

암 진단 후 수술까지 장기 대기?? - 바로

보장금액 5만불 기준, 75세까지 보장

춤을 추면 눈물이 난다. 끔찍한 자기 연민

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필자는 가장 지쳐

있을 때만 춤을 춘다. 눈물이 나는 것은 그래

서 당연한 결과였다.‘춤과 노동은 그 동작이

정반대’라는 무용가 안은미의 말처럼, 사람

들은 고된 노동을 잊기 위해 본능적으로 몸

을 흔든다.

그러나 춤을 추는 것이 직업인 무용수들에

게 춤은 어쩔 수 없이 경쟁일 것이다. 그들에

게 춤이란 콘테스트와 같은 통과 의례이자,

실력을 입증하는 삶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 현실을 가장 영리하게 이용한 것은 Mnet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제작진이었

다. 발레, 현대무용, 힙합 등 모든 장르의 댄서

들이 한데 모여 자신의 춤 실력을 겨뤘던‘댄

싱9’(2013)은 국내 최초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고, 순수 무용에 비해 계보가

약했던 스트리트(거리) 댄스를 주목해 출연

자들을 일약 스타로 만든‘스트릿 우먼 파이

터’는 신드롬급 인기로 예능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경쟁을 잊기 위해 춤을 추는 평범한

사람들 즉 시청자는‘춤으로 경쟁하는 세계’

를 만나며 그 새로움에 열광했다.

흥행 프로그램을 시즌제로 제작하는

Mnet의 특기에 따라‘스트릿 우먼 파이터’

는‘스트릿 걸 파이터’와‘스트릿 맨 파이터’

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후속 작품들은 새

로운 출연자들의 다양한 개성에도 불구하고

‘스트릿 우먼 파이터’만큼의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방송 중인‘스테이지 파이터’엔부진

의 원인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스테이지 파이터’는 발레, 한국·현대

무용 등을 전공한 남성 무용수들이 댄스

영화 촬영, 단체 공연 등을 치르며 경쟁하

는 무용 서바이벌이다. 미션의 형식, 진행

방식에서‘스트리트 댄스 파이터’시리즈

를 따르고 있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판이하 게 다르다. 피라미드형 계급도에 따라 출연

자들을 서열화하고, 순위로 도전자를 방출

계급에집착한‘무용 서바이벌’

역전 가능성^감동 사라진 춤판

하고 최후의 1인을 남기는‘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연상시킨다.

‘무용수들의 잔혹한 계급전쟁’이란 부제

에서 엿볼 수 있듯‘스테이지 파이터’는 무

용수들을 철저히 계급화한다. 체력과 테크

닉 테스트를 통해 각 장르의 무용수들은‘퍼

스트’,‘세컨드’,‘언더’라는 계급으로 분

류된다. 제작진은 단계별 미션을 통해 계급

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말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혹독해지는 미션은 무용수의 개

성을 살리기보다 무대와 공연의 완성도에 치

중돼 그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무대마다‘군

무’,‘조역’,‘주역’으로 계급이 다시 분화

되고, 같은 주역 계급 내에서도‘단독 주연’

을 가리기까지 하니 계급에 얽매여 무용수들

은 제대로 된 춤판 한번 벌이지 못하는 형국 이다.

‘스테이지 파이터’와 비슷한 시기 공개된

넷플릭스‘흑백요리사’역시‘요리 계급 전

쟁’이라는 부제를 달고‘흑수저’와‘백수저’

의 대항전으로 진행됐다.‘흑백요리사’가 시

청자를 본격적으로 끌어들인 순간은 심사위

원인 백종원과 안성재가 안대를 착용하고 오

직 맛으로만 음식을 평가할 때였다. 이 방식

은 역전의 가능성을 제시했고, 제작진이 구성

한 계급의 장벽을 무너트렸다. 회를 거듭할수

록 계급을 나누는 것에 집착하는‘스테이지

파이터’와는 확연히 다른 전개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댄서들은 서바이

벌이라는 포맷을 뒤엎고‘한 팀’이 되는 서사

를 만들었다. 싸우지 않아도 되고, 경쟁하지

않아도 괜찮은 춤이라는 자유의 언어는 그것

을 가능케 했고, 시청자들은 감동했다. 생존, 계급 같은 구도에 흥미를 느끼는 이들은 이제

많지 않다. 그럼에도 여전히 춤에서 경쟁의 유희를 끌어낼 수 있다고

부담 없는‘스낵무비’

상영시간 44분^관람료 4000원 영화‘4분 44초’관객 4만명 넘어

13분

쇼트폼 영화‘적은 매출’한계에도

코로나로 급감한 관객 유입 효과

지난 1일 개봉한 공포 영화‘4분 44초’는

상영시간이 44분이다. 90분이 넘는 여느 장

편영화의 절반 정도다. 관람료는 4,000원으

로 보통 영화 티켓 값보다 70%가량 싸다. 관

객 입장에선 시간과 돈 부담이 적다. 11일까

지 4만1,273명이 봤다. 불황 늪에 빠진 극장

으로서는 쏠쏠한 관객 수다.

극장가가‘스낵 무비’를 주목하고 있다. 온

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쇼트폼 콘텐츠처

럼 짧은 상영시간으로 관객들 시선을 붙잡고

있다. 스낵 무비는 간식처럼 즐길 수 있는 영

화라는 의미를 지녔다.

지난 6월 14일 개봉한‘밤낚시’가 스낵 무

비 유행을 선도했다. 인기 배우 손석구가 출

연한 이 영화는 13분짜리 단편이다. 밤낚시

중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단편영화가 홀로 개봉하기는 극히 이례적이 었다. 관람료가 1,000원으로 파격적이기도 했다. 예상을 뛰어넘어 4만6,423명이 찾았다.

지난달 25일 극장에서 선보인 애니메이 션‘집이 없어-악연의 시작’은‘밤낚시’보

다 상영 시간이 더 짧다. 8분 분량이다. 동명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8부작 단

편 애니메이션 시리즈‘집이 없어’의 첫 회

다. 관람료는‘밤낚시’와 마찬가지로 1,000 원이다.‘집이 없어’는 애니메이션 전문 온 라인동영상서비스(OTT) 라프텔에서 방영

될 예정이다.

극장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나 스낵 무

비는 맹점이 있기도 하다. 극장 입장에선 큰

실익이 없어서다.‘밤낚시’의 극장 매출액은

5,000만 원가량에 불과하다. 턱없이 낮은 관

람료 때문이다. 극장 입장에선 관객 차량 주

차비까지 감안하면 남는 게 딱히 없었다.‘밤

낚시’제작비는 수억 원으로 추정된다. 현대

자동차가 기획하고 돈을 댔다.‘전기차 광고

성 영화’라 처음부터 극장 매출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3,494명이 본‘집이 없어-악연

의 시작’은 고작 349만 원을 벌었다.‘4분 44

초’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극장 매출액이 1

억6,500만 원이다. 하지만‘흑자’까지는 갈

길이 멀다.‘4분 44초’관계자는“관람료가

낮다 보니 손익분기점(관객 기준)이 꽤 높다”

고 밝혔다.

스낵 무비가 당장 돈이 안 되지만 부대 효

과를 무시 못 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관

객이 급감한 상태에서 스낵 무비가 유인책으

로 쓰일 수 있다. 스낵 무비를 보러 왔다가 다

른 영화까지 덩달아 보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

다. 황재현 CGV 전략지원 담당은“‘밤낚시’

관객 5명 중 1명이 다른 영화도 관람했다”며

“스낵 무비를 매개로 영화산업 활성화를 도 모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신영 롯데컬처웍스 커뮤니케이션팀장은“‘4 분 44초’는 전형화된 영화 틀을 벗어나 보자 는

금융 서비스 회사 레미틀리(Remitly)는 대

도시들의 사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시선

추적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사람들이 어떤

장소에 오랜 관심을 보이며 첫인상을 좋게 느

끼는지를 분석해 세계 최고의 도시 순위를

결정했다.

레미틀리는 보도 자료를 통해 첫인상이 도

시를 방문하거나 이주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

며 새로운 모험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여러 경쟁 도시들을 제치고 세계

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선정되었다. 다

른 나라의 자연 경관과 비교할 때 의외의 결

과일 수 있지만, 토론토는 프라하, 암스테르담,

에어캐나다가 2025년 여름을 맞아 유럽,

미국, 아시아의 주요 목적지로 새로운 항공 서

비스를 선보이고 일부 노선의 운항 횟수를 늘

릴 계획이다. 몬트리올-나폴리, 몬트리올-포

르투갈, 토론토-프라하, 토론토-스페인, 오타

와-런던행 노선이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여름에는 로마와 아테네로 향하는 항공편을 매일 최대 세 차례 운항한다. 몬트

리올과 카사블랑카 간 노선도 매일 운항하며, 토론토에서 스페인까지는 주 4회 항공 서비

스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밴쿠버에서 내슈빌과 몬트리올에서

신시내티로 가는 새로운 노선이 추가되어 미

국 내 서비스를 강화한다. 토론토에서 잭슨빌

로 가는 캐나다 유일의 직항 서비스도 재개 된다. 아시아로는 몬트리올-서울, 토론토-오사

카까지 운항을 재개한다.

에어캐나다는 2025년 여름 시즌 동안 유

럽, 미국, 아시아 등 6개 대륙에 걸쳐 145개 이 상의 목적지로 일일 운항 횟수를 200회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여행을

더욱 용이하게 하며, 캐나다에서는 매일 6만

캐나다 정부는 쿠바의 최근 자연재해와

필수품 부족 문제를 감안하여 쿠바 여행 에 관한 새로운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번

권고는 식량, 의약품, 연료 등 기본적인 생

필품의 심각한 부족 현상을 언급하며 캐 나다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 3등급의 허리케인 오

스카(Oscar)가 쿠바에 상륙하여 전국적 인 정전을 초래했다. 뒤이어 라파엘(Raphael) 허리케인이 6일 쿠바 서부를 강타 해 또 다른 대규모 정전 사태를 일으켰다.

또한 9일에는 규모 6.8의 지진이 쿠바 동

부 해안을 흔들어 여러 지역에 피해를 입 혔다.

쿠바의 주요 관광지를 포함한 여러 지역

에서는 비필수 여행을 삼가할 것을 권고하

고 있다. 전기 공급이 불안정하여 복구 시 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캐나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출발 전 필 요한 세면도구, 약품, 음용수 등을 준비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쿠바 전역이 여행 제한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인기 있는 목적지인 카요 코코(Cayo Coco), 카요 기 예르모(Cayo Guillermo), 카요 파레돈 그 란데(Cayo Paredon Grande) 및 카로 산 타 마리아(Caro Santa Maria)는 일반적인 보안 예방 조치가 적용된다.

미나리새우전

■ 기본 재료 칵테일새우 200g씩, 양파 20g, 대파 10g, 청양고추 1개, 튀김가루 ⅔ 컵, 얼음물 1½컵, 식용유 적당량

■ 양념장 재료 간장 1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고춧가루·통깨 한 꼬집씩

■ 요리 1. 미나리는 식초를 한 방울 떨어뜨린 물에 10분 정도 담가둔 후 여 러 번 헹궈 깨끗하게 씻고 3㎝ 길이로 썬다.

2. 새우살은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한다.

3. 양파와 대파, 청양고추는 잘게 썬다. 4. 얼음물에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를 섞어 반죽하고 ①의 미나리와

③의 채소를 넣어 버무린다.

5.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6.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④의 반죽을 적당히 올려 얇게 펼친 후 ②의 새우살에 부침반죽을 살짝 묻혀 장식하듯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다.

아(고민시)는 전 남편의 어린 아들을 잔인하

게 살해한다. 매일 눈뜰 때마다 아이가 있어

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게 이유였다. 그는

이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다른 남성들도 끈

질기게 괴롭히고 폭행하거나 죽인다.

#. 2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살인

자ㅇ난감’에는 주인공(이탕)을 협박하는 시

각장애 여성 선여옥(정이서)이 나온다. 어릴

때부터 성격이 포악했던 것으로 그려지는 그

는 성인이 된 후엔 부모의 사망 보험금을 노

리고 방에 가스를 누출하다 들키자 흉기로

부모를 살해한 패륜아다. 그가 왜 이처럼 잔 혹해졌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여성 캐릭터다.

악인이 되기까지의 서사도 없이, 밑도 끝도

없이 기괴하고 잔혹한 여성들이다. 여성이 미

디어에 남성보다 훨씬 적게 등장하는‘과소

재현’,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으로 그려지는

‘왜곡 재현’문제는 과거부터 제기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성이 현실보다 과도하게

범죄 가해자로 묘사되는‘과잉 재현’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성이 실제보다 더 높은 비율로 범죄 가

해자 캐릭터로 등장한다는 것은 최근 OTT

드라마 모니터링에서도 확인됐다. 한국여성

민우회는 2023~2024년 상반기 OTT(넷플 릭스·디즈니플러스·티빙·웨이브·쿠팡플 레이)에서 공개된 한국 제작 드라마 43편, 총 402개 에피소드를 모니터링했다. 분석 결과 여성 캐릭터의 성폭력 가해자 비율은 12.5%로 실제 범죄 통계의 여성 가해자 비 율(3.3%·이하 2023년 기준)보다 4배 높았 다. 드라마 속 전체 폭력의 여성 가해자 비율

역시 20.9%로 실제(17.7%)보다 높았다.

반면 남성 캐릭터는 범죄 피해자 비율이 실제보다 높았다. 드라마 속 성폭력 피해자 중 남성 비율은 30.3%로 실제 남성 피해자

비율(6.6%)보다 5배 높았다. 여성은 현실보

현실보다‘더’하다

드라마 여성 가해자‘과잉 재현’논란

넷플‘아무도 없는$’‘살인자$’등

여성 악인들 서사도 없이 잔혹^기괴

韓 OTT 드라마 43편 분석해보니 女 성폭력 가해자 비율 현실의 4배 “구조적 성폭력 등 현실 외면”비판

묘사한다면 구조적 폭력으로서의 성폭력이

은폐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등의 콘텐츠에서도 이런 경향

이 나타난다. 고유정, 이은애 등 여성들이 저

지른 강력범죄 다섯 건을 12부작으로 제작

한 범죄 다큐‘그녀가 죽였다’가 대표적이다.

지난 5월 이 다큐 공개 후 수많은 여성이 교

제 살인 등의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여

성이 가해자인 일부 사건을 반복적으로 부

각해 현실을 왜곡하고 여성을 악마화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50세 이상 여성들은 여전히 미디어에 등

정사강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

소 연구위원은 최근 열린 결과 발표회에서“

성폭력에는 젠더 기반이라는 특수성이 분명 히 존재하는데 드라마가 현실과 다른 성비로

다 더 많이 가해자로, 남성은 피해자로 재현 되고 있는 셈이다.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한

장하지 못하거나‘엄마’로만 묘사됐다. 여

성민우회가 21개 드라마 속 318명의 중고

령 캐릭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68.%)이 여성 (31.8%)의 2배였다. 중년 주인공 캐릭터는 8

명이었는데, 남성이 7명으로 여성(1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비중 있게 그려지는 입체적 여성 캐릭터 의 서사도 결국 모성애로 귀결되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공개된‘무빙’의 여성 캐릭터 이미현(한효주)은 다른 남성들처럼 초능력 을 가졌지만 전문적 능력을 거의 보여주지 않다가 후반부에 아들을 지킬 때 능력을 발 휘한다.‘선산’에서 윤명희(차미경)가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것도 결국 아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여성민우회 노새 활동가는“모성에 함몰 되지 않는 여성 서사가 여전히 너무 부족하

오겜시즌2,‘배척사회’풍자$‘서바이벌

“난 이 게임을 해봤어요. 이러다 정말 다

죽어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오징어 게

임’시즌2 예고편에서 기훈(이정재)은 이렇

게 울부짖듯 소리쳤다. 참가자들에게 게임을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그런 놈이 여기를 왜 다시 기어들어 와?”

란 참가자들의 냉소뿐이다. 게임 중단을 원 하는 기훈의 가슴엔‘X’자 모양의 빨간색

스티커가,“한 번 더!”를 외치며 게임을 계속

하길 원하는 참가자들의 가슴엔‘O’자 모

양의 파란색 스티커가 각각 붙어 있었다.

‘O·X 투표’가 키운 비극 다음 달 26일 공개될‘오징어 게임’시즌

2에선 3년 전 이 게임에서 우승한 기훈이 사

람 목숨을 담보로 456억 원의 상금을 건 이

잔혹한 서바이벌이 반복되는 걸 막으려는 과정이 그려진다. 뜻을 이루기 위해 기훈은 다시 게임에 참여한다. 가장 달라진 규칙은 ‘O·X 투표’. 시즌2에선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이 투표를 통해 더 많은 상금을 받

기 위해 계속 게임을 이어갈지와 중단할지를 결정한다. 예고편 영상을 보면, 투표를 끝낸

참가자들이 숙소에서‘O’자와‘X’자 불이

켜진 두 곳으로 갈라져 대립각을 세운다.

“편 가르기로 인한 갈등이 요즘 많잖아요.

영토(러시아 전쟁), 종교(중동 지역) 문제로

밖에선 전쟁이 벌어지고, 국내에선 노년·청

년 세대의 갈등뿐 아니라‘이대남’(20대 남 자)‘이대녀’(20대 여자)란 표현으로 젠더

갈등이 벌어지고 있고요. 나와 다르다고 생

각하는 집단을‘틀리다’고 말하고 공격하는

모습을 자주 봤죠. 그 풍자적 요소로 O·X

투표를 통한 서로 간의 구별을‘오징어 게임’

시즌2의 중요한 테마로 녹였습니다.”지난겨

울 충남 소재‘오징어 게임’촬영장에서 만

난 황동혁 감독이 들려준 시즌2 연출 의도다.

3년 전 공개된 시즌1이 자본주의의 계급화

를 비판했다면, 시즌2는 나와 다른 생각을 지 닌 집단에 대한 극단적 배타성 표출에 따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혐오’현상을 직 격한다. 채경선 미술감독은“‘내가 맞고 너

는 틀리다’라는 대비를 부각하기 위해 숙소 바닥에‘O·X’를 빨간색과 파란색 조명으로

구현했다”고 세트 제작 배경을 들려줬다.

오징어게임 시즌2 내달 26일 공개 게임 끝날 때마다 O^X 투표 통해

계속^중단 결정, 참가자 대립 부각

편가르기ㆍ사회의 혐오 문제 직격

서바이벌 비극 극대화하기 위해

엄마와 아들 등 인연 곳곳에 엮어 ‘대마’논란 탑 출연 갑론을박 예고

배우들은 비밀 유지 서약서 쓰고

대본은 모니터로만 보면서 촬영

스포일러 막기‘007 작전’급 보안

부둥켜 우는 양동근·강애심

시즌2엔 게임 참가자들의 인연이 곳곳에 엮여 있다. 기훈이 시즌1에서 함께 경마장에 간 친구는 390번(이서환)으로 게임에 참여

했다. 예고편에서 7번(양동근)은 백발 여성

인 149번(강애심)과 나란히 서‘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게임을 하고 나중엔 그를 껴안 고 눈물을 흘린다. 어머니와 아들 관계로 추

정된다. 황 감독은“시즌2에선 시즌1보다 더

많은 사적 관계가 있는 참가자들이 등장한

다”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서바이벌의 비 극을 키우기 위한 장치다.

시즌2엔 드라마‘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전재준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

긴 박성훈이 단발머리의 파격적 모습인 120

번 참가자로 나오고, 강하늘은 긴 머리를 묶

은 채 388번 참가자로 등장한다. 그룹 아이

즈원 출신 조유리도 222번으로 출연했다. 예

고편을 통해 게임에 참여한 젊은 배우들이

여럿 눈에 띄자 일부 누리꾼은“가상화폐 등

새로운 경제 문제가 다뤄질 것 같다”고 추측

했다. 영어 버전 예고편엔 보라색 머리를 한

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이 숙소에서

333번으로 게임에 참가한 임시완을 주먹으

로 때리는 장면이 나온다. 의무경찰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적발돼 2017년 징역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탑을 캐스팅해 논

란이 불거진 만큼, 시즌2 공개 후 그를 둘러

싼 갑론을박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종이 대본 없애고 휴대폰도 보안 스티커

시즌2에 이어 시즌3는 2025년에 공개된

다. 시즌2 숙소 벽면엔 철봉 같은 것을 잡고

사람들이 매달려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

다. 새 시리즈에 등장할 게임 등 스포일러 유 출을 막기 위해 넷플릭스는‘007 작전’같은 보안 속에 촬영을 진행했다.‘오징어 게임’ 새 시즌 제작에 참여한 관계자들 말을 종합 하면, 배우들은 촬영장에 갈 때마다 비밀 유 지 서약서를 썼다. 개인 촬영 자체를 막기 위 해 휴대폰에도 보안 스티커를 붙였다. 복사 등을 방지하기 위해 종이 대본도 없앴다.‘오 징어 게임’시즌2에 출연한 배우의 소속사 한 관계자는“대본을 모니터로만 볼

Cover Story

"나는

'항공 덕후'... 방랑자의 꿈 이뤘다"

본보는 지난달 15일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

항 격납고에서 캐나다 하늘에서 활약하는

두 전문가, 조종사 송현섭(영문 성명: Joseph Song)씨와 항공 정비사 황규빈씨를 만나 그

들의 일상과 전용기 회사의 서비스에 대해 들

어봤다. 송현섭씨는 캐나다에서 2년째 전용

기 조종사로 활동 중이며, 황규빈씨는 항공

정비사로 3년째 캐나다에서 일하고 있다.

"여러가지 비행기 조종 섭렵... 나는 '항공 덕후'"

송씨는 퀘벡주에서 비행을 시작해 자격증

을 취득한 후 비행 교관으로 활동을 시작했

다. 그는 수상기 교관, 에어 앰뷸런스 조종사

등으로 경력을 쌓으며 다양한 비행기를 경험

해 왔다. 또한 세네카 대학(세네카 폴리테크

닉)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항

공에 대한 개인적인 열정 덕에 다양한 비행기

를 몰아볼 수 있었다"며 "나는 '항덕'"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송씨는 전용기 내부 설비를 소개하며 냉장

고, 전자레인지, 조종 패널 등 다양한 부분을

소개했다. 그는 고객들이 전용기를 탑승할 때

마다 정성을 다해 준비한다. "작은 공간이지

만, 모든 것이 고객의 편안함을 위해 세심하

게 갖춰져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항공 정비사의 역할" 항공 정비사인 황규빈씨는 기체의 안전을

책임진다. 정해진 일정대로 정비를 진행하지

만, 조종사와의 소통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황씨는 "기체가 지상에 있을 때는 문제가 없

다가, 이륙하면 발생하는 문제도 있다. 지상에

서는 파악하기 힘든 부분도 있으니 조종사와

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입사 전부터 송현섭 조종사와 인

연이 있었다. 처음에는 송씨에게 불어를 배우 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직장 동료가 된 지금도

불어 수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개인 비행기

조종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용기는 그림의 떡?...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비

스도

전용기 서비스는 부유층 고객이 주로 이용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당일 인터뷰가 진행

된 전용기의 가격은 200억 원대라고 한다. 황

규빈씨는 "비행기 가격도 상당하지만, 유지와

보수에 드는 비용, 주차 비용, 조종사 급여 등

에도 상당한 지출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항공사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

한 요금을 내고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

항공기처럼 일정 시간만을 예약하면 동승자

와 비용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전용 기의 지분을 여러 개로 나누어 공동 소유를 하거나, 기업이 직원들을 위해 소유한 경우도 있다.

"멋져 보이지만 사실 고된 직업... 열정 있어야" 비행기 조종사가 되려다가 포기하는 사람들 도 많다고 한다. 겉보기에는 멋져 보이지만 처 음 시작할 때는 낡은 비행기를 몰아야 할 수도 있다. 송씨는 "체력적으로 고된 직업. 나는 개 인적으로 이곳저곳을 다니는 것을 좋아해 유 튜브 예명도 '배가본드(방랑자)'라 지었다. 열정 없이는 버티기 힘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 정비 분야도 마찬가지다. 경력을 쌓기 위해서는 오지에서 경력을 시작해야 하는 경 우가 많다고 한다. 황규빈씨는 "1~2년 정도는 오지에서 인내하며 경력을 쌓아야 한다. 확고 한 목표를 갖고 있지 않다면 그

후보 젤리 롤 캐나다 투어 개최

히트곡과함께

내년3월12개도시순회

싱어송라이터 젤리 롤(Jelly Roll), 본명 제

이슨 드포드(Jason DeFord)이 최근 그래미

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는 가운데, 캐나다

전역에서 "The Beautifully Broken Great Northern Tour"를 개최할 예정이다. 투어는

내년 3월 6일에 시작하여 총 12개 도시를 순

회할 계획이다.

이번 앨범은 발매 직후 빌보드 200 차트에

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차트에서 높은

순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

한, 히트곡 "I Am Not Okay"는 미국과 캐나

다의 컨트리 라디오 차트에서 각각 1위를 기

록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투어는 에드먼튼, 캘거리, 퀘벡 시티, 토론 토 등 주요 도시를 아우르며, 온타리오 주에

서는 오타와의 캐나디언 타이어 센터(Canadian Tire Centre)에서 3월 21일,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Scotiabank Arena)에

서 3월 22일, 런던의 캐나다 라이프 플레이

스(Canada Life Place)에서 3월 23일에 공

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 일정과 티켓 예매에 대한 자세한 정

보는 젤리 롤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연말에 사볼까"

기아 대표 선수 '더 뉴 스포티지' 얼굴 확 바꾸고 돌아왔다

개선모델

기아는 브랜드 판매 차종 중 인기 1·2위를

다투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

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5일 공개했다.

기아는 전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미

디어 프리뷰를 열고 5세대 스포티지의 상품

성 개선 모델인 '더 뉴 스포티지'를 처음 꺼냈

다. 스포티지는 1993년 도심형 SUV를 표방

하며 처음 출시돼 글로벌 누적 판매 770만

대를 기록한 기아의 대표 모델이다. 2021년

5세대를 선보인 후 3년 만에 상품성 개선 모

델을 이날 선보였다.

우선 겉모습이 많이 변했다. 전면부에 수

평형 패턴의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이 더 넓

게 펼쳐졌고 양옆으로 기아 패밀리룩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주행등

(DRL)이 수직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에는 램프가 양쪽 눈을 윙크하는 듯 찡끗하는 느

낌이었다면 이번엔 더 넓고 웅장해진 느낌이 강해졌다. 다만 최근 나온 기아 차량이 동일 하게 전면부에 기아 패밀리룩을 적용하고 있

어 앞모습만으로는 쏘렌토, 카니발 등과 구

분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

해 안서희 팀장은 "스타맵 라이팅은 기아의

라이팅 아이덴티티"라고 설명하면서도 "다

음 모델들에 대해서는 1세대에서 진화된 콘

셉트로 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측면부에서는 기하학적인 디자인의 휠이

눈에 띄었고 후면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

팅이 적용된 발광 다이오드(LED) 리어 콤비

네이션 램프와 넓은 범퍼가 전면부와 통일감

을 이뤘다.

실내는 송풍구를 수평적 디자인으로 변경

했고 스티어링 휠에는 더블 D컷 스타일을 적

용했다. 또 현대차그룹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적용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

스플레이와 지문 인증 시스템이 도입됐다.

8단 자동변속기 적용...연비는 그대로 더 뉴 스포티지는 1.6 가솔린 터보, 2.0

LPi,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3종으로 출시된다. 이 중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돼 변속감이 한층 부드러 워졌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1.6 터보 하이 브리드 모델은 모터 출력을 개선하는 동시에 패들 시프트를 통해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8단

안전·편의사양도 대폭

국내에 출시된 기아 모델 중 최초로 운전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가 적용됐다. 주행 시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는 헤드업 디 스플레이(HUD)도 처음 선택지에 넣었다. 이 밖에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차로 유지 보조 2(LFA 2), 내비게이션 기반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사양이 더 많아졌다. 더 뉴 스포티지는

독일 '골든 스티어링휠 어워드'서

주행거리·넉넉한 공간 높은 점수

기아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

(SUV) '더 기아 EV3'가 독일에서 '4만 유로

미만 최고의 차'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기아 측은 EV3가 아직 유럽에 정식 출시되

지 않았는데도 상을 받아 의미가 크다고 전

했다.

기아에 따르면 EV3는 자동차 전문지 아

우토빌트와 주간지 빌트 암 존탁이 주관하

는 '2024 골든 스티어링휠 어워드'에서 '4만

유로 미만 최고의 차'에 선정됐다. 골든 스티

어링휠 어워드는 1976년 시작된 유럽 자동

차 상으로 총 14개 카테고리에서 최고의 자

동차를 뽑는다. 올해는 18명 심사위원이 총

78대의 차량을 심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앞

서 2023년에는 EV9이 '최고의 패밀리카'에

뽑혔다.

EV3는 유럽(WLTP) 기준 1회 충전 시 주 행 가능거리가 605㎞에 달하는 점과 넉넉한

▲ 더 기아 EV3. 기아 제공

공간, 다양한 편의사양 등이 심사위원들로부

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

토빌트의 수석 에디터 로빈 호닉은 "EV3는 가성비가 뛰어난 모델로 충분한 주행거리와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며 "차량, 배

터리 등에서 7년 동안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안전한 구매로 느낄 수 있

다"고 평가했다. 강희경 기자

뉴 캐스퍼 KAJA가 뽑은 '11월의

차'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11월의 차 에 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캐스퍼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10월 선보인 신차 중 링컨의 더 뉴 링컨 에 비에이터,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메르세 데스-벤츠 G 450 d, 더 뉴 캐스퍼가 후보에

올랐다. 이 중 더 뉴 캐스퍼는 50점 만점에

31.3점을 얻어 11월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

더 뉴 캐스퍼는 ①에너지 효율성 및 온실 가스 배출 부문에서 7.0점(10점 만점)을 받

았고 ②안정성 및 편의 사양 ③상품성 및 구

서원찬 보험 1넘버 종합보험

브로커에게

매 의향도 부문에서 각각 6.7점을 기록했다 고 KAJA는 밝혔다.

KAJA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2021년 출

시 이후 3년여 만에 선보인 상품성 개선 모델

디자인을 개선하고 최신 안전 및 편의 장 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청환 기자 에너지 효율성·온실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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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이 돌아왔다. 아니 예고가 되자마자

세계는 이미 그가 돌아온 듯이 떨고 있다. 적

어도 기후문제에 있어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

그동안 보청기에 대한 불만을 말끔히 해결 해드리겠습니다!

령은 마왕이라 불릴 만 하다. 다만 경제나 다

른 문제에서는 아주 다른 평가를 내리는 사

람이 더 많으니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것이다.

기후보다 경제가 더 큰 문제인 셈이다.

내년 1월20일 시작되는 그의 임기가 아직

두 달 넘게 남았지만 기후관련 정책은 이미

엄청난 후퇴가 예고되고 있다. 11일 아제르바

이잔 바쿠에서 열린 COP29(제29차 유엔 기

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미국도 대표단을

파견했다. 임기말이 다 된 바이든 대통령은

불참했고 정부 대표단은 아무런 결정도 내릴

수 없는 식물 대표단으로 조롱받게 됐다. 게

다가 유럽에서도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

원위원장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참석하

지 않아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집권 기간 동안 전 세계가

엄청난 노력으로 천신 만고 끝에 일궈낸 파

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해 버렸었다. 그는 기후

위기는‘사기’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이번

대선 기간 동안에도 그는 미국의 세일가스, 유전, 천연가스 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늘여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에너지 요금을 만들겠 다고 강조했다. 석유와 전기요금 등이 저렴하

면 세계의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

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에

너지 비용은 현재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

미국은 트럼프가 내년초 취임하면 파리 협

정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협정국

으로 남아 있으면 몇 백억 달러의 기후완화

부담금을 내야 한다. 협정에서 탈퇴하면 산업

혁명 이후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한 국가인

미국이 부담금을 내지 않게 될 것이다. 셈이

빠른 트럼프는 자신들이 저지른 피해에 대해

서는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우기는 것이

다. 그랜덤 기후변화 및 환경 연구소의 정책

책임자인 밥 워드(Bob Ward)는 "세계가 지

구 온난화를 1.5℃로 제한할 것이라는 희미

한 희망의 빛이 있지만 트럼프가 이를 꺼뜨

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COP29 총회에서는 신규 기후재원

목표(NCQG)를 정해야 한다. 2015년 파리

기후협정에 따라 그 동안 이 재원은 매년 1천

억달러를 모으기로 정했으나 이 금액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기

금은 지난해 이 회의에서 기후붕괴로 인한 저

개발 국가들의 피해 복구를 보조하기 위해

만든 손실과 피해기금과 별도다.

NCQG의 목표 금액은 격차가 매우 큰 편

이다. 3년 전부터 적정 금액 도출을 위한 회 의가 수십차례 열렸으나 아직도 간격은 좁

혀지지 않았다. 아랍과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들은 1조~5조달러 정도의 기금이 필요하 다고 주장한다. 또 2030년까지 기후변화 적 응을 위해 매년 2,215억~3,870억 달러가 필 요할 것이라 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를 해결하려면 2030년까지 연간 최대 6,710억 달러가 들 수 있을 것이란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탄소 를 많이 배출한다(2022년 기준). 지난 트럼프 집권 당시 미국의 탄소배출양은 가파르게 증 가했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뜨거운 한해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글로벌 보일링이 현실화 되고 있다. 지난해는 산업화 이전에 비해 평 균 기온이 섭씨 1.48도가 높았으나 올해는 9 월까지 평균 1.54도가 높은 것으로 세계 기 상기구(WMO)가 이번 주 발표했다(2024년 전 지구 기후현황보고서). 10월과 11월도 이 전에 비해 역시 높은 온도가 이어지고 있어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보다 더 뜨거운 해가 될 것이다. 전 지구 평균 기온은

집회에

태극기 부대 혹은 태극기 집회는 한국 사

회에서 하나의‘상징’이다. 특히 젊은 세대에

게 이들은 불통이자 단절이고 껄끄럽기 그지

없는 무엇이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자

신의 이념만을 신봉하는 노인들은 절대 섞

일 수 없는 다른 존재로 여겨진다. 같은 한국

인임에도 이토록 멀게 느껴지는 태극기 부대

사이에 집회의 의미를 전혀 모를 미국인이 하나 섞인다면. 현대문학 2024년 10월호에

실린 성해나 작가의 단편소설‘스무드’는 이

처럼 강렬한 이미지로 이뤄졌다.

소설의 주인공은 미국 예술가‘제프’의 매

니저 중 유일한 동양인인‘나’. 동양인이라

는 이유로 제프의 작품을 전시할 한국의 수

도 서울을 찾게 된 나는 한국계 2세대 이민

자인 부모를 뒀지만, 한국에 가보긴커녕 김

치도 먹어본 적 없는‘미국인’이다. 나에게

한국은 그저 미국 드라마‘하와이 파이브

오’에 나온“뱀술이나 개고기를 파는 상점이

즐비한 우범지대, 낡고 부서진 건물들”을 떠

올리게 하는 낯선 나라다.

자신과 접점을 찾으려는 한국인 사이에서

곤혹스럽기만 하던 나는 종로에서 헤매다

성조기를 발견한다. 성조기와‘타이극기’(

태극기)를 든 이들이 자신을 도와줄 수 있겠

다고 여겨 행렬에 섞였지만, 영어는 통하지

않고 대화는 연신 미끄러진다. 온몸에 태극

기를 두른 할아버지‘미스터 김’은 미군에게

▲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명예회복본부가 지 난해 3·1절 서울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3·1운동 정신 계승 및 자유민주주의 체 제 수호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치킨을 팔며 배운 어설픈 언어로 나에게 친 절을 베풀고, 두 사람은 함께‘축제장’을 누 빈다. 축제에서 그가 마주친 이들은“온정으 로 넘치는”다정한 사람들뿐이다. 한국에 호의는 고사하고 반감에 가까워

보이는 감정을 지닌 주인공이 태극기 집회에 서 만난 노인들의 호의에 마음을 여는 과정 은 한 편의 블랙 코미디처럼 전개된다. 이들 과의 만남을 거쳐 마침내 한국을‘우리의 나 라’로 지칭하게 된 나는 제프의 인종차별적 장난을 이전처럼 농담으로 받지 못한다. 소설의 제목인‘스무드’는“스테인리스스 틸을 매끈하게 세공한 검은색의 구”인 제프 의 작품 이름이기도 하다. 제프의 작품은 분 노도 불안도 결핍도 없는 매끈한 세계다. 그 렇기에 모두가 좋아한다. 작품‘스무드’가 전

“커피는 솔직히‘오늘 살려고 마신다’이 런 느낌이죠.”

대학생 박수연(22)씨는 요즘 커피 대신 차 (Tea)를 즐겨 마신다. 그는“커피의 카페인이

부담스러울 때 차를 찾는다”며“차는 덜 자 극적이고 마실 때 자연스럽게 쉬는 느낌이

들어 좋다”고 말했다. 차에 관심을 갖게 되면

서‘티마카세’도 5, 6번 경험했다. 티마카세

는 티 전문점에서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차 2, 3잔과 여기에 어울리는 디저트를 통상

1시간~1시간 30분가량 제공하는 티 코스다.

1인당 3만~5만 원대다. 박씨는“티마카세는

여러 종류의 차 맛과 향을 음미하며 차를 구

매하기 전에 취향을 알아볼 수 있어 좋다”며

“제공하는 서비스를 생각하면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커피 공화국, 한국에 진정한‘티타임 문

화’가 뿌리내릴 수 있을까. 역사적으로 일본,

중국에 비해 차 문화가 빈약했던 한국이 달

라지고 있다. 20, 30대를 중심으로‘건강함’

과‘새로움’을 이유로 커피 대신 차를 마시

는 사람들이 늘면서다. 알록달록한 찻물, 형

형색색 디저트를 아름다운 다구와 함께 즐

기는 차 문화는 보는 즐거움이 맛만큼 중요

한 요즘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탄 유명 티마카

세는 한 달 전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되는‘힙 한’데이트 코스 성지가 됐다.

티 소믈리에인 양영민 아시아티문화연구

원 대표는“차 강의를 시작하던 10년 전만

해도 수강생 대부분이 50, 60대였는데 지금

은 한 명 빼고 다 90년대생”이라며“이효리

나 태양 같은 연예인들이 부기를 뺀다고 차

를 마시는 모습이 방송에 자주 노출되고, 커

피는 까만색 한 가지지만 차는 여러 수색이

나오고 다구들이 워낙 예쁘다 보니 SNS에

올리기도 좋은 게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커피 시장이 포화 상태이다 보니 20, 30

대의 관심이 비교적 새로운 차 시장으로 옮 겨 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리스타인 김한

별(28)씨는“사람들이 차는 매실차와 오미자

차, 티백 녹차 정도 생각했다가 티 오마카세

경험으로 차 문화의 다채로움을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연씨도“커피에 산미

니, 루왁 커피니 다양한 맛이 있다고 해도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며“그러나 차는 향과

맛이 차마다 확연히 다르고 선택의 폭이 넓

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규민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차

람을 각성하게 한다면, 차는 사람을 차분하 고 안정되게 만드는 음료라는 것이다. 티 소믈리에가 고요한 공간에서 소수에

‘티마카세’예약도 힘들어

1인당 3만~5만원대로 여러 차 음미

젊은층‘헬시 플레저’트렌드 타고

포화 상태인 커피 시장 대신 각광

식음료 시장 전반으로 확산 추세”

와 커피, 와인 같은 기호품은 산지나 제조 방

식이 세분화하고 스토리가 입혀지면서 시장

이 커지고 고급화하는 특징이 있다”며“차도

워낙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와인처럼 새로

운 하나의 취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 층이‘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트렌드)’를

추구하는 것도 차 문화가 확산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대부분의 티 전문점에서는‘

티 테라피’라는 이름으로 해당 차가 가지고

있는 건강 효능을 함께 설명하고 있다. 차마

다 각각‘피로 해소’,‘소화’,‘부기 관리’

등에 좋다고 소개하는 식이다. 양 대표는“커피 한 잔에 카페인이

10~20g 들어있다면 차 한 잔에는 보통 1~2g 이 들어 있다”며“커피가

말했다. 커피가 사

차를 제공하는 티마카세는 차 문화를 제대

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경험이다. 수년 전부터

호텔을 중심으로 유행하는‘애프터눈 티 세 트’가 차보다는 디저트에 힘을 줬다면, 티마

카세는 차를 온전히 중심에 둔다. 디저트는 핑거 푸드로 곁들이는 정도다. 전문가가 차

에 대해 설명해 주며 눈앞에서 차를 우리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최지혜‘트렌드코리아’공저자(서울대 소

비자학과 강사)는“요즘은 녹차도 뭉뚱그려

다 똑같은 녹차가 아니라 어디에서 온 녹차

인지, 세밀하게 구분해서 마신다”며“그만큼

한국 식음료 시장 수준이 올라갔다는 의미”

라고 설명했다. 김지헌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는“종류도 많고 의사 결정할 게 너무 많다

보니까 전문가가 선별해 골라 주는‘큐레이

션’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식음료 시장 전반

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송옥진 기자

1. 서울 종로구의 티 전문점 ‘티퍼런스 서울’ 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티마카세를 운영 한다. ‘티퍼런스 서울’ 인스타그램

2. 서울 성동구의 티 전문점인 ‘오므오트 (OMOT)’에서도 ‘티마카세’를 운영한다. ‘오므오트’ 인스타그램

고깃집을 했다. 장사는 잘됐다. 손님이“파 도처럼 밀려들었다”. 야쿠자가 찾아와 행패 를 부릴 정도였다. 작가 일을 병행하며 한 사

업은 그렇게 번창했다. 하지만 고깃집을 팔아 야 했다. 재일조선인들의 신산했던 삶을 카메 라로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박수남(89 사진) 감독 이력의 시작이었다.

박 감독이 카메라를 들고 찾아간 이들은‘ 살아남은 재일조선인’이었다. 일제에 의해 강 제 노역에 끌려갔다가 원폭 피해를 입은 이들 이었다. 사각지대에 놓인 한국 거주 피폭자들 과 또는 위안부 할머니 등도 기록 대상이었 다. 그들에게 공통점이 있었다. 나라라는 보 호막을 잃어 시대의 광풍을 온몸으로 견뎌내 야 했다는 거다. 16㎜필름으로 그들을 촬영 한 영상은‘또 하나의 히로시마-아리랑의 노

래’(1987),‘아리랑의 노래-오키나와에서의

증언’(1991) 등 다큐멘터리영화 4편이 됐다. 1985년부터 촬영한 필름 분량은 10만 피 트(약 30㎞)에 달했다. 영화화되지 않은 필름

대부분이 시간에 의해 소멸될 위기에 놓였다.

박 감독은 딸 박마의(56) 감독과 함께 필름을

디지털로 복원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재일동 포 모녀 감독은 시간에 묻혀 있던 기록들과

다시 마주하게 됐다. 다큐멘터리 영화‘되살

다큐 영화‘되살아나는 목소리’ 日 군함도 강제동원^원폭

등 40년가량 재일조선인 아픔 담은

박수남 감독의 필름 디지털 복원

“침묵하는 피해자들 표정이라도$”

딸 박마의 감독과 옛 기록 들추며

시간 속에 묻힌 민족 비극 되살려

아나는 목소리’가 만들어진 계기다.

‘되살아나는 목소리’에는 여러 사람의 증

언이 담겨 있다. 대부분 담담하게 자신이 겪

은 일을 말하나 발화가 담고 있는 내용은 끔

찍하다. 서정우(1928~2001)씨는 14세 때 하

시마(군함도) 지하 탄광에 끌려갔다. 그는 나

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에 피폭돼 평생 후

유증에 시달렸다. 지옥 같은 지하 탄광 생활

을 못 견뎌 수차례 목숨을 끊으려 했던 그는

피폭 이후 아이들 때문에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가 1986년 박수남 감독

과 하시마를 찾아 과거를 돌아보는 장면은 암

울했던 한국 근현대사를 들춘다.

피폭으로 한쪽 눈을 잃은 김정순씨와 시각

장애가 생긴 이영인씨가 만나 대화하는 장면

역시 가슴을 누른다. 둘이 일본어와 한국어

를 섞어가며 히로시마에 원자폭탄 투하 당시

“번개가 친 줄 알았다”고 무심하게 회고하는

대목은 교과서에 기록되지 않은 역사의 한 장

면이다. 1919년 수원 제암리교회 학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전동례(1898~1992)씨가

치매를 앓는 와중에도 일제 만행을 또렷이 기

억해내는 모습이 서늘하기도 하다.

영화는 과거 영상만을 이어 붙이지 않는

다. 박수남 감독이 기록을 위해 보낸 인생을

돌아보기도 한다. 건축업자 아버지 덕에 유

복한 환경에서 자랐던 박 감독은 해방을 맞

은 열 살 때까지 천왕을 신으로 여겼던‘황

국 소녀’였다. 성인이 될 때까지 재일조선인

의 비참한 삶을 잘 알지 못했다. 박 감독의 인생을 바꾼 건 1958년 발생한 고마쓰가와 사건이다. 재일조선인 2세 이진 우가 여고생을 살해해 시체를 유기한 후 요 미우리신문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범행을 알 려 열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일이다. 박 감독 은 이진우가 극도로 가난한 환경에서 차별받 으며 자란 점에 주목했다. 이진우와 교류하며 민족정체성을 깨닫게 하는 한편 피해자 가족 을 찾아 아픔을 달랬다. 이후 박 감독은 재일 조선인들을 만나 그들이 겪은 일들을 기록하 기 시작했다.

박 감독이 펜에서 카메라로 기록 매체를 바 꾼 건 피해자들의 침묵 때문이었다. 재일조선 인들이 자신이 당한 일에 대해 입을 열지 않 자 그들 표정이 담고 있는 메시지라도 기록하 겠다는 심사였다. 박 감독은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한 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를 찍으며 가장 힘들었던 게 피해자들의 침묵이었다”고 돌아봤다. 되살아나는 목소 리’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 서울독립영화제 독불장군상 등을

“혐오^차별”지적빗발쳐도

침묵하는 웹툰, 아니현실

#. 220만 명에 달하던 네이버웹툰의 하루

이용자는 최근 20만 명 정도 줄었다. 웹툰 작

가 등용문인 네이버웹툰‘2024 지상최대공

모전’1차 심사에서 제목부터 소재까지 여

성 혐오적인 내용으로 구성된‘이세계 퐁퐁

남’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후 10, 20대

를 중심으로 한 달 가까이 불매 운동이 지속

되고 있다.

#. 배우 김남길 팬들은 지난 7일 김남길에

게 웹툰‘참교육’을 원작으로 하는 동명 드

라마에 출연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냈다. 원

작 웹툰은 인종차별, 여성 혐오, 학생 체벌 옹

호 등으로 수차례 논

란에 휩싸였다. 김남

길은 이튿날“많은

분들이 불편하게 생

각한다면 그런 작품

은 안 하는 게 맞다”

며 출연을 고사했다.

국내 최대 웹툰 플

랫폼 네이버웹툰과

웹툰 제작사 등이 혐

오 표현 논란으로 거

센 반발에 직면했다.

제대로 된 입장 표명

없이 수수방관하는

이들 업체들에 대해

차별과 혐오를 거부

하는 세계적 흐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

적이 나온다.

‘이세계 퐁퐁남’

은 지난 9월 네이버

웹툰에서 처음 공개

을‘결혼할 순결한 여자’와‘성 경험이 있는

문란한 여자’라는 이분법 안에 두는 것이고

(미국의 철학자) 케이트 만은 이렇게 여성을

분할 통치하는 것이 여성 혐오의 핵심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이버웹툰은 사실상 무대응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지

만“작품과 관련된 여러 의견이 있는 것을 알 고 있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네이버웹

툰은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불티나 게 매입하기”등‘불매’를 조롱하는 듯한 글 을 올렸다가 웹툰작가연합이“독자를 기만

‘이세계 퐁퐁남’여성혐오 논란

불매운동 벌여도 네이버“$”

‘참교육’도 차별^혐오 지적 속

웹툰 원작 드라마 제작‘시끌’

됐다. 결혼 10년 차 39세 남성이 아내의 외도

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는데, 여

성을 돈을 목적으로 결혼하고 자해 후 남성

에게 폭행죄를 뒤집어씌우는 존재로 그렸다.

제목인‘퐁퐁남’은 모범적 남성이 성적으로

문란한 여성과 결혼해 여성의 과거를 깨끗

이 씻어 준다는 온라인 용어‘설거지론’에서

나온 말로, 대표적인 여성혐오 표현이다. 김

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부교수는“여성

의 문란한 성생활이라는 개념 자체가 여성

하는 행위”라는 비판

성명서를 내는 등 역

풍을 맞았다. 네이버

웹툰이 과거 집게손

가락 장면을 수정하

는 등‘남성 혐오’주

장에는 빠르게 대처

했다며 선택적 검열

이라는 지적도 나온

다. 성상민 대중문화

평론가는“20년 가

까이 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 자리를 유지

하는 네이버웹툰은

영향력에 걸맞은 사

회적 책임을 져야 한

다”고 꼬집었다.

드라마 제작을 추

진 중인 네이버웹툰

‘참교육’역시 숱한

논란을 겪었다. 이 웹

툰은 교권을 보호하

기 위해 설립된 가상의 정부 부처 직원들이

문제 학생과 교사들을 폭력적으로 응징하

는 내용이다. 2021년에는 페미니즘을 가르

치는 여성 교사의 얼굴을 때리는 내용으로

여성 혐오 논란이 일었고, 지난해에는 흑인 학생을 비하하는 장면으로 북미 플랫폼에서

는 웹툰이 삭제됐다. 그러나 웹툰 제작사인

와이랩은 여러 논란 속에도 이 웹툰을 원작 으로 한 드라마 제작에까지 나선 상황이다. 남보라^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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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9) 개막 이튿날인 12일(현지시간) 키

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자국의 2035년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

혔다. 최근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퇴행 기류

를 영국의‘그린 리더십’을 돋보이게 할 전

화위복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다. 그러나 야

심 찬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걸림돌이

많다는 우려도 나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

날 COP29 개최국인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2035년 영국 탄소 배출량을 1990

년 대비 81%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당시 총리가 2021년 내세웠던 ‘78% 감축’목표를 3%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가디언은“COP29에 참여한 모든

정부 계획 중 가장 야심 차다”고 설명했다.

스타머 총리의 노림수는‘글로벌 기후 리

더십 선점’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

선자가 재등장한 미국과 유럽 국가 곳곳에

반(反)환경 정서가 확산하는 가운데 되레

상향$

영국 총리‘그린 리더십’선점 포부

2035년 탄소 감축 목표 3%p 상향

각국 기후 대응 퇴행 기류와 대조

청정에너지 투자를 늘려 영국이‘글로벌 녹

색 산업’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취지다. 스타

머 총리는“기후위기 대응은 단순한 의무가

아닌 엄청난 기회”라며“청정에너지 등‘미

래의 경제’를 위한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 고 강조했다. 위험성이 높은 산업에 투자해

되레 큰 수익률을 올리겠다는, 일종의‘역베

팅’인 셈이다.

다만 목표 달성 가능성을 두고는 회의적인

평가가 나온다. 영국 BBC방송은“영국은 이

미 화석연료를 퇴출하는 등 에너지 전환을

상당 부분 완료했다”며“추가 감축을 위해서

는 국민 생활 양식을 건드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스타머 총리가 내건 탄소 감축 목 표를 달성하려면 교통·난방·식품 등 생활비

인상이 불가피한 부문에까지 손을 대야 하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개막

이튿날인 12일 개최국인 아제르바이잔 의 수도 바쿠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쿠=AP 연합뉴스

국민 반발이 불 보듯 뻔하다는 취지다. 스타머 총리도 이 점을 의식한 듯 이날“국 민들에게 어떻게 행동하라고 지시하지 않겠 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세부 대안을 내놓 지 않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BBC는 지적 했다. 스타머 총리가 이미 자국 내에서 국가

부채·이주민 등 경제 현안에 적절히 대응하 지 못했다는 이유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 고 있는 점도 탄소 저감 동력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대외 여건도 좋지 않다. 2024 미국 대선 에서‘기후위기 부정론자’인 트럼프 전 대 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 화석연료 퇴출 기 조가 약화되리라는 우려가 크다. 실제 이날 COP29 개최국인 아제르바이잔의 일함 알 리예프 대통령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전체 투자금의 86% 규모 대출

미국 정부가 SK실트론의 미국 법인 SK

실트론CSS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공장 투자에 5억4,400만 달러(7,650억 원)

대출을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전체 투자금

6억3,000만 달러(8,850억 원) 중 86%에

해당하는 규모로 대출 원금과 이자 모두 대 상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는 LPO(Loan Program Offic e) 블로그를 통해 SK실트론

SK실트론, 美정부로부터 7700억반도체지원 확정

CCS와 ATVM 대출 프로그램(Advanced Technology Vehicles Manufacturing Loan Program) 본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ATVM은 조 바이든 정부가 자국 내 전기차

제조 기반을 넓히기 위해 마련한 제도로 SK

실트론CSS는 올해 2월 5억4,400만 달러(원

금 4억8,150만 달러, 이자 6,250만 달러) 대

출을 조건부 승인받고 세부 계약 조건을 논

의했다.

SiC 웨이퍼는 차세대 저전력 반도체의 핵

심 소재로 기존 실리콘 웨이퍼보다 약 10배

의 고전압과 약 3배의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

적으로 작동한다.

SK실트론CSS는 SiC 웨이퍼를 연구개

발·제조·공급하는 기업이다. SK실트론

이 2020년 3월 미국 듀폰사로부터 인수해 2022~2027년 6년 동안 6억3,000만 달러를

들여 미국 미시간주 베이시티(Bay City)에

SiC 웨이퍼 공장을 짓고 있다. SK실트론 관

계자는“트럼프 당선자가 폐지를 언급한 반

도체과학법(칩스법)이 아닌 다른 제도로 투

자 지원을 확정했고 직접 보조금이 아닌 대

출 지원이라 재집권 후에도 지원이 이어질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 2022년 11월 2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 령이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있는 SK실트 론 CSS 공장을 방문해 탄화규소(SiC) 웨 이퍼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미시간=AP 뉴시스

개물림 사고 방지‘맹견기질평가제’시작부터 삐걱

한국 정부가 개물림 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맹견사육허가제와 기질평

가제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두 제도가 올해 4월 27일부터 시행되면서 맹

견으로 지정된 5종(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을 기르려면 지난달 26일까지 기질평가를 통과

하고 시·도지사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했다. 그런데 사육허가 신청 마감일 전날인 지

난달 25일, 정부는 돌연 1년간 계도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맹견을 허가 없이 사육

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며 경고를 해오던 기

조와는 다른 조치였다. 이는 신청 마감 시한이 임박했는데도 신청률이 매우 저조하자

‘1년 연장’이라는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질평가 신청은 적고 불만은 높고

본보가 맹견을 많이 기르는 주요 5개 지역

으로부터 맹견 등록 수와 기질평가 시행 비

율을 확인한 결과 서울(40.7%)을 제외한 나

머지 지역은 10% 안팎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5일 기준 맹견을 가장 많이 기

르는 경기 지역에서는 등록된 549마리 가운

데 91마리가 테스트를 신청했고, 이 가운데

44마리가 테스트를 마친 후 모두 통과했다.

서울은 108마리 가운데 44마리가 신청, 34

마리가 테스트를 받았고 이 가운데 2마리가 통과하지 못해 교육을 권고받았다.

비수도권 지역의 기질평가 신청률은 더 저 조하다. 전북에서는 117마리 가운데 18마리

가 테스트를 신청해 11마리를 평가했고, 이

중 3마리에 대해 허가 신청을 내줬으며 나머

지 8마리는 심사가 진행 중이다. 경남에서는

200마리 가운데 18마리가 신청했지만 일정

조율 등의 문제로 아직 기질평가를 시행하지

못했고, 부산에서는 69마리 가운데 4마리가

신청했지만 테스트를 받은 사례는 단 1마리

에 불과하다.

5개 지역 모두 지난해와 올해 맹견 등록 수

에 100마리가량 차이가 있었다. 부산의 경우

에는 지난해 맹견 등록 수는 208마리였지만

올해는 69마리로 크게 줄었다. 지자체 관계

자는“개가 사망하거나 보호자와 개 거주지

가 다른 경우, 이사한 경우 등을 제외하니 실

제 기르는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신청이 저조한 데에는 절차의 복잡성, 평가

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25만 원) 등 이

유가 다양하다. 이미 맹견은 외출 시 목줄과

입마개를 반드시 착용하고, 다른 사람의 신

체나 재산상의 피해 보상을 위해 보험에 의

무적으로 가입하도록 돼 있다. 이런 가운데

보호자가 정신질환자나 마약류 중독자가 아

님을 증명하는 진단서를 구비해 비용을 내면

서 기질평가까지 받아야 하는 것에 대한 불

만이 있다는 것이다. 또 기질평가제가 시행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이를 평가할 평가위원

회조차 확정된 곳이 없는 등 준비 부족에 대 한 지적도 있었다.

기질평가 가이드라인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예컨대 맹견이 노령이거나 질

병이 있는 경우, 또 보호자가 이동하기가 어

려워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사례도 나왔다.

테스트를 완벽하게 통과하지 못해 교육을 받

아야 할 때 평가 횟수가 제한돼 있는지, 지자

체가 지정하는 훈련소로 가야 하는지 등을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다. 이에 대해 농림축

산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 관계자는“맹견이

나 보호자가 평가 장소까지 오기 어렵다면

수의사 진단서나 영상 촬영, 지자체 담당자의

확인 등을 통해 평가를 면제하고 허가를 내

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물림 사고 감소 취지 맞게 수정해야

사고를 낸 개의 기질평가 관련 매뉴얼을 정

한다는 요구도 있다. 올해 6월 한 지역에서 개가 사람의 손등을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지자체 기질평가위원회는 사 고를 낸 개를 대상으로 기질평가를 실시한 결과, 개는 평가장에서 공격성을 드러내지 않 고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

▲ 정부가 정한 맹견 중 하나인 아메리칸 스 태퍼드셔 테리어가 입마개를 하고 있는 모습. 현행법에서도 맹견은 외출 시 입마 개를 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 맹견이나 사고를 낸 개를 대상으로 기질 평가가 실시되는 장면. 대전=뉴시스

다. 다만 사고가 난 지역에 폐쇄회로(CC)TV

가 설치돼 있었고, 위원회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사고 경위가 담긴 영상을 확인한 뒤 개

가 공격성이 있다고 보고 보호자에게 교육을

권고했다. 개는 보호자의 말을 잘 따르고 교

육이 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장

에 CCTV가 없었다면 개의 공격성을 판단하

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물단체와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기질평

가제를 당초 취지에 맞게 전면 개편해야 한다 고 말한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획

일화된 기질평가로는 개물림 사고의 예방과

사고를 낸 개에 대한 평가라는 당초 제도 도

온라인지면보기

“평론가들이 칭찬이랍시고 하는‘순정만

화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말이 정말 재수

없었어요. 억울하기도 했죠. 순정만화라는 장

르로 싸잡고, 걸출한 작가들을 이런 칭찬 같

지 않은 칭찬으로 퉁 치는 것이요.”

최근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만난 소설가 전혜진(44)은 어려서부터 품어 온 이런 억울함에서부터‘순정만화XSF소 설’시리즈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 시리즈 는 1980~1990년대‘순정만화 붐’을 이끈 순정만화계 거목 3인(강경옥·신일숙·권교 정)의 작품을 2024년 현재 공상과학(SF) 장

르 최전선에 선 3명의 작가(박애진·듀나·

전혜진)가 SF소설로 다시 써낸 연속 기획물

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일본 만화‘베르사유의

장미’와 한국 만화 잡지‘댕기’에 연재되던

만화의 팬픽(가상 소설)을 쓰는‘될성부른 떡

잎’이 전 작가였다. 그랬던 그에게‘눈에 반짝

이는 별을 박은 씩씩한 캔디 같은 여주인공이

고난을 헤치고 미남을 차지하는 이야기’라

는 어른들의 순정만화에 관한 틀에 박힌 묘

사는“순정만화 하나도 안 읽어 본 사람이 하

는 말”로만 들렸다. 작가가 되어 글을 쓰고 장

르를 분석하며 그는“이것이 차별이라는 사

실을 알게 됐고, 순정만화가 억압받던 여성

문학의 계보 어딘가에 놓여야 하는 물건으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여자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이유로 만

화 가운데서도 유독 순정만화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는 것이 전 작가의 말이다.“만화

를 급이 떨어지는 매체라고 보는 와중에도 남

성 원로 작가는 추앙 받지만 순정만화 작가

는 지워졌다”는 문제의식에 더해 암 투병과

노환 등으로 세상을 떠나는 만화가들의 소

식까지 겹쳤다. 전 작가는“그들로부터 영향

받은 작가들이 이만큼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

SF소설로 재탄생한 순정만화

“혁명적메시지담은 작품 많다”

다”며“보고 싶은데 쓰거나 기획해 주는 사람 이 없으니‘이번에도 내가 저지를 수밖에’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왜 하필 순정만화와 SF였을까. 전 작가 는“순정만화에는 역사와 사극, SF 등 별별 장르가 다 있었다”며“한국 SF의 암흑기라 는 1990년대 안팎엔 순정만화가 그 맥을 이 었지만 조명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 번 시리즈의 원작인 강경옥의‘라비헴 폴리 스’(1989)와 권교정의‘제멋대로 함선 디오 티마’(1999)는 우주가 배경이고, 신일숙의 ‘1999년생’(1988)은 외계인에 맞서는 초능 력자의 이야기다. 전 작가는“SF는 미래 다른 세계에서 무언가를 바꾸고 다음으로 나아가 는 이야기”라면서“그렇다면 억압받는 순정 만화에서 걸출한 SF가 나온 건 논리적인 귀 결”이라고 전했다. 원작을 보고 자란 작가들이 확장해 쓴 SF 소설 역시 기후 문제와 여성, 소수자 등 첨단 의 문제를 건드린다. 전 작가는 원작도 시대 를 감안하면“놀라울 정도로 혁명적인 메시 지를 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간성(間性)과 트랜스젠더 등 지금도 매체에서 잘 다루지 않 는 소재도 순정만화에 등장했다는 것이 전 작가의 설명이다. 전 작가가 이 시리즈를 기획한다고 했을 때 “네 나이가 몇인데 동인지(同人誌)를 만드냐” 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내가 사랑한 장르 는 실시간으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도 늘 말석에 놓여 모욕을 당했다”며 앞서 책‘순정 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를 낸 전 작가에 게 순정만화XSF소설 시리즈는“써야만 할 것”이었다. 전 작가는 말했다.“‘덕후’(마니 아)가 성공한‘덕질’(팬 활동)을 한 게 아니 겠어요. 마음 같아서는 여기 만화박물관 꼭 대기에서 책을 들고 소리를 지르고

지난 6월 22일 찾아간 중국 베이징시 펑타

이구 인민항일전쟁기념관. 장쑤성 난징시의

난징대학살기념관과 함께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중국 침략사를 다룬 최대 기념관으로

꼽힌다. 비슷한 역사를 공유한 한국으로 따지

면 천안의 독립기념관과 비슷한 곳이다.

기념관 초입부터 폭 18m, 높이 5m 크기의

동판이 눈에 들어왔다. 군인, 노동자, 학생, 부

녀자 수십 명이 손에 무기를 쥐고 결의에 찬

표정으로 굳게 서 있었다. 너 나 할 것 없이 모

두가 일본에 맞서 싸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본관에 들어서자 일제와의 전쟁사가 연대

기별로 펼쳐졌다. 1931년 만주사변을 시작으

로, 제1·2차 국공합작, 1945년 일본 패망에

이르는 역사가 중국공산당 활약 중심으로 전

시돼 있었다.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훙커우

공원 의거(1932년) 등 중국에서 이뤄진 한국

의 독립운동사도 작게나마 다뤄졌다.

우리가 익히 아는 역사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쯤 전시관 마지막 풍경이 생경했

다. 투명 유리로 된 바닥판 아래에 전쟁 당시

중국이 습득한 일장기와 무기들이 깔려 있었

기 때문이다. 벽면에 전시했어도 됐을 일장기 를 굳이 바닥에 깔아 놓는 바람에 시각적으

로 일장기를 밟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였다.

중국 초등학생들이 일장기를 밟고 선 모습

▲ 중국 온라인을 중심으로 음료 기업인 농

푸산취안의

콘텐츠(사진)가 확산 중이다. 빨간색 생수병 뚜껑은 일본

상징하며, 산 그림은 후지산을 묘사한 것이라는 내용이다. 웨이보 캡처

“일본인이

왜우리나라에있냐”

日침략사 다룬 항일전쟁기념관

투명 유리 바닥 아래 일장기 깔아

‘시각적으로’밟고 지나가는 구조

최근 일본인 초등생 피살 비롯해

‘反간첩법’시행되며 외국인 반감

혐오 콘텐츠^괴담 온라인 뒤덮어

마오쩌둥“과거는 과거, 사과 그만” “부동산 위기^실업난 등 불안감 애국주의 통해 불만 잠재우는 것”

을 자랑스럽게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은 다

소 섬뜩하게 느껴졌다. 중국의 역사 교육은

일제 만행에 대한 맹렬한 비판을 넘어 공공

연한‘증오’를 향하고 있었다.

최근 중국에서 잇따라 발생한‘일본인 초

등학생 대상 흉기 공격 사건’이후 중국의‘

일본 증오 조장’풍조가 선을 넘었다는 비판

이 커지고 있다. 중국 특유의 극단적 애국주

의, 반(反)간첩법으로 대표되는 외국인에 대

한 정서적 반감, 최근 중국 온라인을 뒤덮은‘

혐오 콘텐츠’와‘괴담’등이 중국인의 반일

정서를‘괴물’로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초등학생들이 중국 침공 결의?

지난 9월 18일 중국 선전시 일본인 학교에

등교 중이던 10세 일본인 남자 어린이가 중

국인 괴한이 휘두른 칼을 맞고 쓰러진 뒤 이

튿날 숨졌다. 석 달 전인 6월 장쑤성 쑤저우

시에서 발생한 중국 괴한의 일본 어린이 공격 사건 발생 3개월 만에 또 한 번 일본인을 상 대로 한 범죄가 이어진 것이다. 사건 발생 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범인에 대한 엄 중 처벌 요구와 함께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에 만연한‘일본인 학교’관련 악질적

▲ 6월 22일 중국 베이징 펑타이구에 소재한 인민항일전쟁기념관의 마지막 전시관. 전쟁 당 시 습득한 일장기를 바닥에 전시해 관람객들이 이를 시각적으로 밟도록 유도한 구조가 눈에 띈다. 작은 사진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최근 크게 유행한 동영상의 한 장면. 일본 초등학생들이 무언가를 선서하고 있고, 해당 동영상은 “일본 어린이들이 중국 전역 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자는 외침”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장면은 운동회에 참가한 일 본 어린이들이 “정정당당한 경기를 펼치자”고 선언하는 모습이었다. 베이징=조영빈 특파원 웨이보 동영상 캡처

콘텐츠 단속을 요구했다. 흉기 피습 사건의 구체적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 않은 시점이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온라인상‘일

본인 학교 괴담’이 범행과 무관치 않다고 본

것이다.

일본이 지목한 괴담은 최근 중국 SNS를 뜨

겁게 달군‘상하이 일본 학교 동영상’을 지목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처음 유포된 이 동

영상에는 운동장에 모인 수백 명의 일본인

초등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대표 격으로

보이는 두 학생이 연단 앞에서 오른손을 들고

무언가를 선서한다. 자막 내용은 충격적이다.

일본 초등학생들이“상하이는 우리의 것이 다. 곧 중국 전체가 우리의 것이 될 것”이라고 소리치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조작된 콘텐츠였다. 운동장에 학생

혐일 정서에도 침묵하는 정부

이 동영상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자 이번

엔‘일본인 학교는 스파이 양성소’라는 콘

텐츠가 유행했다. 중국 최대 SNS에‘일본인

학교’를 검색하면,‘일본인 학교는 왜 24시

간 비공개 운영되나’,‘일본인 학교의 비밀’

과 같은 제목의 게시물 수백 개가 뜬다. 이어

“중국 최대 음료업체인 눙푸산취안 생수병 에 일본 후지산이 그려졌다”거나“일본 후쿠 시마산 원료가 중국 아이들이 먹는 분유에 들어갔다”같은 일본 괴담들이 연이어 중국 SNS를 달궜다.

얼핏 봐도 허무맹랑한 내용이다. 반면 댓 글에는“일본인이 중국에 있는 것 자체가 문 제다”,“중국은 왜 일본인 학교를 허락한 것

이냐”등 괴담에 호응하는 반응이 적지 않다.

중국 정부가 이 같은 콘텐츠를 생산했

을 가능성은 낮다. 다만 미국 뉴욕타임스 (NYT)는“온라인 여론을 조종, 확대, 축소, 삭제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강

력한 시스템을 구축한 나라가 바로 중국”이

라고 지적했다. 막강한 검열 시스템을 갖춘

중국 당국인 만큼 일본 혐오 콘텐츠는 일부

러 방치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당국의 검열은 중국공산당과 지도자

에 대한 비판, 민주화 여론에 집중된다. 과거

민주화 시위를 연상시킬 수 있는‘톈안먼’이

란 단어가 당국의 검열 대상에 오른 것은 물

론이고, 백지시위의 도화선이 됐다고 평가되

는 2022년 10월 현수막 시위가 벌어진 베이

징의 고가도로‘쓰퉁차오’는 지도앱에서 검

색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중국 검열은 촘촘

하다. 미국 외교전문지 더디플로맷은 일본 혐

오 콘텐츠가 살아남은 것은 그것이 중국 지

도부에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

다. 중국 외부를 향한 증오 조장이었기 때문

에 검열할 이유가 없었고 이런 상황에서 중

국인들이 일본 혐오 콘텐츠를 생산·만끽하 게 됐다는 얘기다.

일본에“사과 좀 그만하라”했던 중국

이는 과거 중국공산당의 행보와는 차이가

있다. 마오쩌둥 주석은 1964년 일본 사회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인들이 과거 침

략 역사를“사죄한다”고 하자,“일본군이 침

략하지 않았으면 (중국)공산당이 어찌 집권

했겠느냐, 일본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산에서

내려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덕

에 국민당(대만)을 몰아낼 수 있었다는 뜻이

다. 일제 침략을 비꼬아 말한 것인지, 그의 진

심인지에 대한 해석은 지금도 분분하지만 중

국은 일본의 만행에 분노하면서도 증오로 이

어지지는 않도록 관리했다.

실제로 중국은 1972년 발표한 중일 공동

성명 5항에서“중국은 중일 국민의 우호를

위해 일본에 전쟁 배상 청구를 포기할 것을

선언한다”고 적시했다. 한국, 대만 등 일제 침

략을 당한 다수 국가와 달리 배상을 포기한 것이다.‘중국이 승리한 전쟁이기에 배상은 필요 없다’는 게 당시 중국공산당 지도부의

인식이었다는 분석이 많다. 마오 주석은 만

날 때마다 과거사를 사과하는 일본 정치인

들에게“과거는 과거다. 그만 사과하라”고 말 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배상을 거부한 중 국은 배상에 버금가는 규모의 일본 공적개

발원조(ODA)를 두둑이 챙기기는 했다.

“중국 정부가 허가한 애국주의”

실용과 실리를 중시했던 중국의 일본에 대

한 태도는 반세기 만에 증오 중심으로 탈바 꿈하고 있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의

리처드 맥그레거 선임연구원은 자신의 저서

‘중국공산당의 비밀’에서“1950년대까지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에서 일본의 난징대학

살 등이 다뤄진 것은 손에 꼽힌다”고 지적한

다. 중국 내 반일 정서가 꾸준했다기보다 근

래 증폭됐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는 뜻이다.

특히 싱가포르 연합조보는“유독 지난해

부터 중국 온라인상에서 반일 콘텐츠나 낭

설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이뤄진

개정 반간첩법 시행과 동시에 각 기관별 방

첩 교육이 시작된 것과 최근‘사이버 애국주 의’의 부상이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미국

CNN방송도“(지난해 8월) 일본의 후쿠시

마 오염수(처리수) 방류 이후 (중국 내) 일본 혐오 콘텐츠가 더욱 기승을 부렸다”며“어떤 경우에는 중국이 일본에 압력을 가하기 위 해 온라인상 증오를 부추긴 것으로도 보인 다”고 짚었다.

31개 지역 최고 기온 경신 기후 변화 실감

지난주 캐나다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이목을 끌었다. 캐나다 환경부의 자료에 따르

면, 11월 7일 하루 동안만 31개의 최고 기온

기록이 새로 세워졌으며, 이 중 일부는 100년 넘게 유지된 기록이었다.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곳은 퀘벡주의

생트클로틸드(Sainte-Clotilde)로, 22.8도에 달하며 2022년에 세운 기존 기록을 넘어섰 다.

몬트리올 역시 21.8도를 기록해 1948년 기 록을 갱신했으며, 생장쉬르리슐리외(SaintJean-sur-Richelieu)와 라솜션(L'Assomption)도 각각 21.4도와 22도로 최고 기록을

100년 만의 "기록적 고온 현상"

경신했다.

앨버타에서도 여러 지역이 최고 기온을 새 로 경신했다. 배러헤드(Barrhead)는 14.6도 로 1917년의 기록을 깼고, 콜드레이크(Cold Lake)는 10.4도로 1978년의 기록을 뛰어넘 었다.

에드먼튼(Edmonton)은 13.9도로 2015년 의 최고 기록을 새로 세웠으며, 엘크 아일랜 드(Elk Island) 역시 12.9도로 1978년 기록을 넘어섰다.

매니토바(Manitoba)와 사스캐처완(Sas-

katchewan)도 예외가 아니었다. 매니토바의 처칠(Churchill)은 5.1도로 1964년 기록을 갱신했으며, 스완 리버(Swan River)는 14.5 도로 2016년 기록을 뛰어넘었다.

사스캐처완의 버팔로 나로스(Buffalo Narrows)와 허드슨 만(Hudson Bay)도 각 각 10.5도와 13.2도로 새로운 최고 기온을 기 록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는 벨라쿨라(Bella Coola)가 14도, 번즈 레이크(Burns Lake)는 12.7도, 타틀라요코(Tatlako)는 14.9도로 최 고 기온 기록을 다시 썼다.

캐나다 연방 환경부 위원회는 캐나다가 파 리 기후 협정의 공약을 이행하는 데 실패했다

고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0~45% 줄이겠다고 약속했지

만, 현재까지 7%밖에 감축하지 못한 상황이

다. 환경부는 여전히 목표 달성의 가능성은

있지만, 20년에서 30년에 걸쳐 추진할 감축

노력을 6년 내에 완료해야 한다는 점에서 난

관이 크다고 전했다.

2030년 배출 감축 계획에 포함된 149개 조

치 중 일부를 검토한 결과, 대부분의 조치가

목표에 도달하기에는 너무 느린 속도로 진행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중 9개 조치만이 계

획대로 진행 중이며, 나머지 조치들은 여러

장애물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원주민

커뮤니티의 디젤 사용 중단과 석유·가스 배

출 상한 설정과 같은 조치는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

연방 정부는 순 제로 전환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도했으나,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2030년 목표를 충족할 만큼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또한 환경 및 기후 변화부의 진행 상황 보

고에서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2021년 의회가 통과시킨 법에 따라 배출 감

소 계획과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하며, 목표

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어떤 추가 조치를 취 할지 포함해야 한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연방 정부의 모

델링 데이터 투명성을 비판하며, 작년 보고서

에서도 비슷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해당 부서는 모델링 가정의 투명성을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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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나는 문구로 가득 채운 작은 박물관.

문구집文具宙에서 정다은 씨가 써 내려가 는 알록달록한 미래 일기.

생애 두 번째 독립

문구 브랜드‘프렐류드 스튜디오@preludestudio’를 운영하는 정다은 대표. 그녀

는 최근 9년 만에 두 번째 독립을 이뤘다.‘독

립’이 누군가에게는 그저 설렘일 수 있지만,

자신의 첫 독립은 조금 달랐다.“즐겨 쓰지

않지만, 그때를 떠올리면‘실패’만큼 적절한

단어도 없어요.”그토록 가고 싶던 문구 에이

전시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서 첫 자취를 시

작했지만, 집에 발 붙일 새도 없이 혹독한 야

근이 이어졌다.“입사 첫 주말에 대전으로 내

려가 부모님과 함께 밥을 먹는데, 앉은 채로

깜빡 존 거예요. 눈을 떠보니 어머니가눈물

을 흘리고 계셨죠.”결국 한 달도 채 안 돼 회

사와 집을 모두 정리하고 대전의 본가로 돌

정다은 씨의 알록달록한 문구집

아갔다.“학교 다닐 때에도 제가 제작한 문 구를 판매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기억을 살 려 소소하게 시작해 봤어요. 그 과정을 블로 그에 꾸준히 올렸는데 그걸 보고 텐바이텐 MD님이 연락을 주신거예요.”일주일 만에 11군데 업체에 물건이 입점되면서 취미로 시 작한 일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본격적으 로 사업에 몰두한 지 9년. 이제는

년 전과 달라진 건 그간 내면이 훨씬 단단해

졌다는 것. 또 하나는 그녀의 선택을 응원해

주는 좋은 사람들이 곁에 더 많아졌다는 점 이다.“입주 한 달째라, 아직은 정리할 게 더

많긴 한데요. 짧게는 30분, 길게는 3시간 매

일 물건을 진열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는 그

과정 자체가 그간의 시간을 돌아보는 느낌이

들어요.”그저 문구가 좋아서, 문구와 함께하

는 삶을 꿈꿨던 다은 씨. 그녀가 만든 문구가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줬던 것처럼, 온통

자신에게 힘을 주는 문구로 채워 넣은 이 공

간에서 이제는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시간

을 갖는다.

"문구는 보기에도 예쁜 데다 실용적이기

까지 해요. 이 도구를 잘 쓰면 자기개발에도

도움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꿈을 이루는 도

구가 되기도 하죠. 그래서 제가 문구를 좋아 하나 봐요."

꿈을 그려가는 집

이 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세상의

온갖 문구로 가득한 복층. 각국의 문구점과

미술관에서 하나둘 모아온 소중한 수집품들

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다. 한 취미를 이렇

게 오랫동안 이어온 사람이 아니고서야 만들 기 힘든 풍경.“문구가 좋아서 이 일을 시작

했지만, 쇼룸에 전시해 놓으면 그 문구는 더

이상 제 것이 아니잖아요. 오직 나만 볼 수 있

는 물건을 이곳에다 모아두고 싶었죠. 일명‘

고객은 나 하나뿐인 쇼룸!’(웃음)”문구들

은 언뜻 보기에도 세상의 모든 컬러가 담겨

있다 말할 정도로 다채롭다.“보라색을 좋아

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을 점차 알게 되

면 어느새 관심 없던 보라색도 저에게도 스

며들게 돼요.”그러다 보니 이제는 모든 색을

좋아하게 됐다는 다은 씨. 사람 때문에 모든

색을 사랑하게 됐다니. 그녀가 얼마나 사람

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는 대목이다.

다은 씨는 이사를 하고 나서 친구들에게

마치 박물관의 티켓을 끊어주듯, 문구로 채

운 다락에서의 시간을 선물하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녀의 집엔 마감 시간이 없다

는 것. 친구들은 이곳만 오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말한다. 요즘 이곳에서 다은 씨

는 새로운 꿈을 노트에 써 내려가고 있다.“ 고 3 때 일기장에 이런 말을 써놨더라고요.‘ 나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할 것이고, 고 양이 한 마리를 키울 것이다.’스물다섯 살 에 그 꿈이 모두 현실이 됐죠.”기록의 힘을

고국에 불어 닥친‘의대 열풍’은 과하다

못해 눈살을 찌푸릴 정도다. 초등학생 때부

터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초등 의대반’까지

있다고 한다. 의사는 물론 오랫동안 선망의

직업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토록 과한 열

풍이 부는 것은 기이하다. 그냥 적나라하게

말하자면‘돈’때문이라는 이유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박완서 소설 <아주 오래된 농담>을 보면

의사에 대한 질투가 묻어 있다. 의사인 주인

공 심영빈은 국민학교 6학년 때 같은 반 동

창, 유현금을 좋아한다. 영빈의 장래 희망은

의사다. 어느 날 현금이 '분홍빛 혀'를 쏙 내

밀며, "돈을 많이 버는 의사와 결혼하겠다"는

말을 들으며 그녀와 결혼하는 미래를 그려

본다. 그 후로 영빈은 능소화로 뒤덮인 현금

의 2층집 앞을 지나다니며 현금에 대한 마

음을 키운다. 하지만, 현금은 고등학교에 진

학하면서 동네를 떠나게 되고, 영빈도 공무

원이던 아버지가 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파면

된 후, 충격으로 돌아가시자 변두리의 초라

한 집으로 이사한다.

영빈은 의과대학에 진학하여 내과 레지던

트가 되고 나서도 여전히 현금을 잊지 못하

는데, 어느 날 국민학교 동창이 찾아와 현금

<아주 오래된 농담>

에서

이 이미 결혼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제야

그녀를 단념하고 중학교 교사 수경과 마지못

해 결혼한다. 세월이 흘러 40대 중반에 접어

든 영빈은 두 딸의 아버지, 모교 의대의 교수

이자 국내 호흡기내과학계의 권위자가 된다.

겉보기에 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던 영

빈은 병원에서 우연히, 그리던 현금을 만난

다. 현금은 중학교 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2층 집을 잃고 외숙모의 눈총 아래 외가에

서 지냈다. 아버지가 한때 재기에 성공한 덕

에 음악대학에 진학하고 미국 유학도 했지

만 결국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말았다. 돈의

중요성을 절감한 현금은 돈 많은 사채업자

의 아들과 결혼한다. 하지만, 얽매이는 생활

이 싫어 남편에게는 불임이라고 속인 채 몰

래 피임했고, 남편의 간절한 부탁에도 한 번

도 집 밥을 차려주지 않았다. 결국 현금은 남

편과 10년 만에 이혼한 뒤, 시부모로부터 받

은 위자료와 부동산 투자 수익으로 부유하

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현금은 그가 청하지도 않았는데 명함을

준다.“찢어지는 명함이야. 무슨 뜻이야? 요

샌 안 찢어지는 질긴 명함도 많잖아. 생각나

면 한 번 들러. 찢어버리고 싶어도 할 수 없

고”. 명함에는 '돌피'라는 카페 이름과 그 약

도까지 있었지만, 현금의 이름은 없었다. 이

때부터 영빈은 때때로 현금의 아파트를 찾아

가 현금과 정사를 나누는 사이가 된다.

주인공이 첫사랑 현금에게 느끼는 감정은

어릴 적, 그녀의 집 담벼락에 있었던 타오르

는 듯한 능소화였다. 작가 박완서는 여주인

공의 신선하고 매혹적인 모습을 능소화 꽃

으로 비유한다. 본문에 중에 이런 글이 있다. ‘이층 집이었다. 여름이면 이층 베란다를

받치고 있는 기둥을 타고 능소화가 극성맞 게 기어 올라가 난간을 온통 노을 빛깔의 꽃 으로 뒤덮었다. 그 꽃은 지나치게 대담하고

▲ 안예은은 싱어송라이터로 타령에 가까 운 창법으로 노래 부른다. 대표곡으로 < 문어의 꿈>, <능소화>, <상사화>, <창귀>, < 홍연> 등이 있다. SBS 유튜브 영상 캡처

묘사한다.

“그럼 저절로 죽었단 말이지. 저절로 죽긴

어떻게 저절로 죽냐? 자살을 한 거지. 자살?

나무가 말이야? 그래 그 나무는 나를 좋아 했으니까. 나를 좋아하지 않음 내 창가에 어

떻게 그런 예쁜 꽃을 피울 수가 있겠어. 우리

집 능소화처럼 화려하게 피는 능소화를 난

어디서고 본 적이 없어. 그래도 그렇지 나무 가어떻게자살을하냐? 얘좀봐. 왜못해. 나

무는 자살할 수 없다고 누가 그래? 나무 우

습게보지 말아 너. 나무도 사랑을 잃으면 자

살할 수도 있다는 걸 우리 집 능소화가 확실 하게보여줬잖아?그래도못믿겠어?=중략=

애는, 그게 어떻게 거짓말이냐? 농담이지. 농

담? 그래 농담이지, 듣는 사람이나 하는 사

람이나 다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즐거운 거 그거농담아니니?”<본문 중에서>

나는 이 능소화를 지난해 고국에 갔다가

보았다. 경기도 화성시 무봉산 밑에 있는 만

의사라는 절에서 다. 조용하고 아늑한 이 사

찰은 신자들이 수양하러 자주 오는 곳으로

경내에는 삼층 석탑과 사리탑 등의 석조물

프로듀서 dalshin2000@daum.net

들이 있었다. 사찰 내에는 곳곳에 정원을 잘 꾸며 놨는데, 함께 갔던 친구가 담장을 보며 “어, 이거 능소화 네”하길래, 비로소 그 꽃이 능소화라는 것을

다. 무엇보다 그녀가 차별화되는 것은 지금까 지 발표한 앨범의 전곡을 홀로 작사 작곡 프 로듀싱했다는 점이다. 그녀의 대표곡 중에 하나가 <문어의 꿈>이라고 한다. SNS를 통 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어느새 아이 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요가 되어 버린 곡이 다. 나의 손녀들도 '나는 문어, 꿈을 꾸는 무 너으어~'하며 흥얼거리던 덕분에 그 멜로디 를 알고 있었다. 유튜브와 틱톡 공식 집계 조 회 수만 2800만 뷰다. ‘아, 그 노래가 안예은이 부른 거구나’하 며 다른 곡들도 찾아보았다. <능소화>라는 곡이 눈에 띄었다.‘능소화’는 임금의 성은 을 입은 여인이 임금이 다시 올까 하염없이 기다리다

‘에이즈예방약’

확대속도 낸다

예방률

한국 신규 에이즈 환자 年 1000명

의료비 부담에 처방 100건 못 미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에 따른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막는 새로운 예

방약이 조만간 글로벌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

어 에이즈 종식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13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HIV 감

염 예방용 신약‘선렌카(성분명 레나카파비

르)’가 늦어도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받아 연말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와 의료계, 보건당국이 모두 이

약에 주목하는 이유는 에이즈 의료의 패러

다임을 기존의 치료 위주에서 예방 중심으로

바꿀 전환점이 될 거란 예상 때문이다.

선렌카는 인체 세포 내로 들어온 HIV가

스스로를 복제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을 방

해해 제대로 증식하지 못하게 한다. 개발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따르면 다른 약들과 작

용 원리가 달라 기존 약에 내성이 생긴 변종 HIV에도 효과를 보이는 걸로 나타났다. 6개

월마다 1번씩 맞는 주사 형태로,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우간다의 여성과 청소년 5,300명

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예방률 100%

를 보였다고 길리어드는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에이즈 근절을 위한 효과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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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으로‘노출 전 예방요법(PrEP)’을 꼽는

다. 바이러스에 노출되진 않았어도 감염 위험

이 높은 사람에게 예방약을 투여해 감염과

전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식이다. 기

존 약보다 투여 편의성이 개선되고 예방 효과

가 높은 선렌카는 바로 이 요법을 확산하는

데 적절한 약으로 평가받는다. 이미 출시돼

있는 예방약‘트루바다(성분명 엠트리시타

빈 등)’는 매일 한 알씩 복용해야 하고, 예방

률은 96~99% 정도다.

국내 신규 에이즈 환자는 매년 1,000명 내

외씩 나온다. 지난해엔 1,005명이었고, 그

중 63.5%가 10~30대다. 이 연령대의 비중

은 2010년(50.1%) 대비 13.4%포인트나 증가

했다. 유정희 질병관리청 에이즈관리과장은

“20·30대에 HIV에 감염되면 평생에 걸친

치료가 필요하다”며“감염인의 고령화와 맞

물려 합병증과 동반질환까지 더해져 장기적

인 의료비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최근 예방약 보급 확대를 위해

한 달치 약을 6만 원에 구입하도록 지원하

는 시범사업 방안을 내놓았다. 종전에는 원

외 약국 기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 12

만 원, 안 되면 39만 원을 지불해야 해 부담이 컸다. 급여 대상이 되려면 연인이나 배우자가

에이즈 감염자임을 입증해야 해 처방을 받길 꺼리는 분위기도 많았다. 유 과장은“두 달 시

범사업 기간 서울과 부산에서 약 3,000명에 게 예방약을 처방할 계획”이라며“내년엔 전 국으로 확대 실시할

테킬라, 메즈칼, 풀케$ 멕시코 전통주의 역사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63·사진 오른쪽)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에 한

편도 출연하지 않았다. 요즘도 별 활동이 없다. 물론 그는 아무것도 안 해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는 유명 인사이지만 손 놓고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2013년 친구 둘과 함께

출범시킨 테킬라 브랜드 ‘카사아미고스(Casaamigos·친구들의 집이라는 뜻)’를

운영했다. 그는 “내 취향에 맞는 부드러운 테킬라를 마시고 싶었다”고 의도를 밝혔다.

정녕 그런 의도로 출범시킨 브랜드였을까.

2017년 카사아미고스는 세계 최고 주류 재

벌인 디아지오에 10억 달러(약

1조3,700억 원)에 매각됐다. 7억 달러를

일시불로 받고 향후 10년 동안 매출에 따라

3억 달러를 더 받는 조건이었다. 즉석

캡슐커피인 네스프레소의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린 데서 보여주었듯, 여러모로 그의

브랜드 가치를 보여준 방증이었다.

미국 연예인, 술 브랜드 연달아 론칭

미국의 연예인들이 술, 특히 도수가 높은

리큐어 브랜드를 설립하는 건 이제 유행을 지

나 경향으로 자리 잡았다. 영화‘데드풀과 울

버린’의 데드풀 역인 라이언 레이놀즈도 그

렇다. 엄밀히 따지자면 캐나다 출신인 그는 미 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아비에이션 아메리

칸 진’의 지분을 사들였다. 이 브랜드가 디아

지오에 팔린 뒤에도 광고에 출연하는 등 운영

에 관여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렉섬 라거 맥

주 또한 인수해 세계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관심이 특히 멕시코의 전통주

에 집중되고 있는 현상은 눈여겨볼 만하다.

궁지에 몰리고 생활고에 시달려 마약 제조업

자로 돌변한 고등 화학교사의 이야기를 담은

미국 드라마‘브레이킹 배드’의 주인공 브라

이언 크랜스톤이 있다. 그는 함께 출연한 에

런 폴과 2019년‘도스 옴브레스(Dos Hombres·두 남자)’의 지분을 매입했다. 도스 옴 브레스는 멕시코의 전통주 메즈칼 브랜드다.

테킬라는 그래도 우리에게 친숙한 편이다.

최근까지 고급 주류의 이미지를 누리지는 못 했다. 파티용 독주로서 대강 만들어도 마실 만한 칵테일‘마르가리타’나‘테킬라 샷’으

로 소비되고는 했다. 소금을 손등에 얹고 핥

●사진 카사아미고스 홈페이지

맛으로, 향으로, 눈으로$

키처럼 세월을 들여 숙성시킨 제품도 애주가

들의 선택을 받는다. 그런 테킬라의 입지를

등에 업고 느낌이 사뭇 다른 메즈칼 또한 마

니아 취향에서 벗어나 저변을 상당히 넓혔다.

유통기한 고작 사흘인‘풀케’

그런데 잠깐, 메즈칼은 또 뭐 하는 술인가

의문을 품을 수 있다. 메즈칼은 아직도 입지

를 넓히고 있는 리큐어이므로 우리에게는 다

소 낯설다. 흥미로운 점은 이 두 가지 술을 포

함한 세 가지의 멕시코 전통주

가 같은 재료로 빚어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들 셋이 함께 밀고 당기면서 멕시코 전 통주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다. 이 세 가지 술은 모두 멕시코 선

인장인 아가베, 즉 용설란으로 빚 는다. 가공 방식에 따라 결이 각각

다른 술로 완성된다. 멕시코 전통주

를 논한다면 테킬라나 메즈칼보다 풀케 (Pulque)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용설

란의 잎을 쳐내고 한가운데의 심에 구멍

을 파면 수액이 고인다. 이를 하루에 두 번

씩 퍼내 발효시키면 풀케가 된다.

풀케, 적당한 신맛에 막걸리와 비슷

도수 2~7도로 특히 젊은층서 인기

메즈칼, 번데기 넣는 경우 많아 눈길

원료를 구워 훈연향에 호불호 갈려

테킬라, 인지도는 가장 높지만 막내 특유 향^단맛‘유네스코 문화유산’

은 뒤 짠맛이 퍼질 때 테킬라를 그야말로‘원

샷’을 하고 라임즙을 빨아 먹는다. 한마디로 테킬라는 저렴하게 들이켜는 술이라는 멍에

를 오래 짊어졌다.

이제는 입지가 사뭇 다르다. 클루니의 성공

사례가 입증하듯 테킬라는 음미하는 술로 격

상됐다. 대강 섞어 만드는 마르가리타보다 더 많은 칵테일에 정교하게 쓰이고 있으며, 위스

알코올 도수 평균 40도 수준인 증류주 테킬라, 메즈칼과 달리 발효만 시킨 풀케의 도수는 2~7도로 맥주 수준이다. 한편 뿌

연 미색에 걸쭉함과 적당한 신맛을 지녀 막

걸리와도 비슷하다. 아가베의 일종인 마궤

(Maguey)가 원료인 풀케는 테킬라와 메즈

칼의 조상이다. 기초적인 발효로만 빚는 저

도수 술이므로 풀케의 역사는 2,000년을

웃돌 거라 추측된다. 12년 이상 자란 마궤

만이 풀케를 발효시킬 수 있는 수액을 만들

어 낼 수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풀케는 멕시코의 독

립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해 전성기를 누리다

가 곧 정책적 억압 탓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멕시코 혁명 직후인 20세기 초 정부 차원에

서 풀케를 저소득층의 수준 낮은 술로 매도

하는 한편 맥주를 대체품으로 밀었다. 심지

어‘사람 똥을 더해 빚었다’는 소문마저 돌

면서 풀케는 거의 사라질 뻔한 위기에 처했 다. 전통 양조법을 고수하는 소규모 생산자

들에 의해 풀케의 명맥이 유지됐고, 최근 조

금씩 다시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젊은 세 대에게 풀케가 멋진 술로 받아들여지기 시작 하면서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다. 술병에 벌레 넣는‘메즈칼’

빚은‘3色’매력에 취하다

사는 최장 500년 정도로 볼 수 있다. 역시 용

설란의 수액으로 빚는 메즈칼의 가장 큰 특

징이라면 심을 일단 굽는다는 점이다. 이파

리와 뿌리를 쳐내고 남은 심을 큰 구덩이에

한데 모아 불을 붙이고 흙으로 덮는다. 그렇

게 사흘을 구워낸 심을 압착해 뽑아낸 수액

을 발효시킨 뒤 진흙이나 구리 단지에 담아

증류하면 메즈칼이 완성된다. 대체로 두 번

의 증류를 거쳐 37.5도에서 55도까지 알코올

도수를 올린다. 메즈칼은 병입 시 용설란에

번식하는 나방 번데기를 집어넣는

경우가 흔한데 그 이유에 대해서

는 의견이 분분하다. 맛을 불어넣

는다고도 하고 마시기 안전하다는

방증이라고도 한다. 그냥 홍보 전략

이라는 의견도 있다.

원료를 불에 구워 특유의 훈연향이

배이므로 메즈칼은 테킬라보다 호불호 가 갈리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

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 멕시코에서는 ‘스트레이트’로, 즉 그냥 마시는 게 일반적 이다. 테킬라와 비슷하게 썬 오렌지와 튀긴

테킬라는 멕시코의 3대 전통주 중 가장

역사가 짧다. 필리핀에서 유입된 증류

기술이 중부 지방에 다소 늦게 전파됐

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게티이미지뱅크

▲ 사람들이 지난 4월 멕시코 할리스코주 테 킬라 마을의 아가베 농장에서 아가베 심 을 운반하고 있다. 테킬라=AFP 연합뉴스

▲ 걸쭉함과 적당한 신맛을 지닌 풀케는 한국 의 전통주 막걸리와 맛과 색이 비슷하다.

메즈칼에는 ‘아가베 웜’, 스페인어로 ‘구 사노(gusano)’라고 불리는 벌레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번데기 가루, 고춧가루, 소금을 함께 곁들여

서도 마신다. 반면 멕시코 바깥에서는 칵테

일, 특히 올드패션드나 네그로니 같은 고전

칵테일의 바탕술로 활발히 쓰인다.

청색 용설란으로 만드는‘테킬라’

인지도는 가장 높지만 멕시코 전통주 가

운데서는 막내인 테킬라는 사실 도시의 이 름이다. 멕시코에서도 중부라 할 수 있는 과

달라하라주에서 65㎞ 떨어진 지역이다. 붉

은 화산질 토양 덕분에 원료인 청색 용설란

이 잘 자라는데, 특유의 향과 단맛을 지니고 있다.

메즈칼보다 테킬라가 더 나중에 탄생한 이

유로는 입지로 인한 증류 기술 전파의 시차 가 꼽힌다. 앞서 언급했듯 필리핀과의 교역

에서 전파된 증류 기술이 해안 지역을 거쳐

멕시코의 중심부이자 내륙 지방으로 퍼졌

을 거라는 논리다. 그리하여 대략 18세기 중

반이 돼서야 테킬라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다. 멕시코가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시 절 국왕 카를로스 4세가 쿠에르보 가문에 테킬라 양조의 첫 법적 면허를 수여했다. 그 의 성이 낯익다면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테 킬라 브랜드인‘호세 쿠에르보’의 시조이기 때문이다. 테킬라도 메즈칼과 흡사하게 용설 란의 심을 익힌 뒤 수액을 추출한다. 다만 오 븐에 굽기

좋아 대중적이다. 테킬라나 메즈칼은 대체로 무색 투명하지 만 이는‘블랑코(흰색)’라 불리는, 숙성을 시 키지 않은 것이다. 위스키 같은 다른 리큐어 처럼 두 가지 술 또한 나무 술통에서 숙성시 키면 세월이 지나면서 색이 진해진다. 숙성 을 오래 시키면‘레포사도’(2개월 이상)를 거쳐‘아네호’(1년 이상)가 된다. 숙성을 오 래 시킬수록 칵테일에 쓰기보다 그대로 음미 하기 좋은 술이 된다. 이용재 음식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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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

퍼레이드 미래불투명

▲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토론토 산타클로스 퍼레이드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토론토 산타클로스 퍼레이드

산타클로스 퍼레이드가 올해 120 주년을 맞이하며 계획대로 11월 24일에 진행

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업데이트된 경로를 따라 산

타클로스가 26개의 수레를 이끌고, 활기찬

행진자들과 다양한 밴드, 지역 사회 파트너

가 참여할 것이다. 이번 행사는 에마 왓킨스 (Emma Watkins)가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공연하며 유튜브를 통해 처음으로 라이브 스

트리밍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최측은 내년 행사의 운명이 불

투명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운

영 비용 증가, 기업 예산 제약이 겹치면서 현

재 퍼레이드는 25만 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 다. 해당 적자를 메우지 못하면 2025년 행사 는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 위해 고펀드 미(GoFundMe) 캠페인을 통해 기금 모금을 진행 중이며, 모금된 기금은 운영비와 보안비 증가, 새로운 라이브 스트리밍 제작 비용을 충당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토론토 산타클로스 퍼레이드는 1905년에 시작되어 북미에서 가장 큰 어린이 퍼레이드 로 자리

있다. 임세민 기자 120주년 맞아 모금 캠페인 진행중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성능 연산을 위

한 그래픽처리장치(GPU) 품귀 현상이 심화

되면서‘GPU를 빌려주는 구독 서비스’가 주

목받고 있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환경에서 GPU를 서비스 형태로 제

공하는‘GPUaaS’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GPU는 그래픽 작업뿐 아니라 AI, 엔지니

어링, 과학, 의학,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병렬 계산 효율을 높

이는 데 쓰인다. 특히 딥러닝과 같은 AI 분야

는 대량 계산이 필요해 GPU 활용이 필수적

이다. 이때 GPUaaS는 ①클라우드 서비스 제

공자가 GPU를 가상화한 후 ②사용자가 필

요한 만큼의 GPU 자원만 쓰고 비용을 내게

해준다.

GPUaaS의 장점은 명확하다. 예를 들어 일 반 기업이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자사 서

버나 컴퓨터에 설치하려면 초기 투자 비용이 크고 유지 보수가 까다로운데 관련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최신 GPU를 구매해서 받기까

지 걸리는 시간도 단축이 가능하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이미 GPUaaS 서비스

를 확장하거나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구 글 클라우드는‘클라우드GPU’서비스를 통

해 각종 칩을 선택해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요금은 초당 청구되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마이크로소

프트(MS)나 아마존웹서비스(AWS)도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의 모기업인 메타는 현재 AI칩 확보에 적극

적이지만 일부 대규모 AI 연구는 MS 애저가

보유한 엔비디아의 A100 등을 활용했다.

국내에선 삼성SDS가 GPUaaS 사업에 적

극적이다. 삼성SDS는 2021년 7월 삼성 클 라우드 플랫폼(SCP)에서 GPU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클라우드 플랫폼의 GPU 가상서버에서 프로젝트 용도 및 규모 등에 따라 원하는 GPU의 수량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2023년 말부터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인 H100도 빌려주고 있다. SK 텔레콤도 미국의 대표 GPUaaS 기업인 람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유럽에서 기존 맞춤형 광고보다 적은 개인정

보를 수집하는 광고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광고를 하

지 못하도록 하는 유럽연합(EU)의 압박에 또 한 번 굴복한 것이다.

메타는 12일 공지를 통해“앞으로 수주 안

에‘덜 개인화된’광고를 볼 수 있는 선택지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덜 개인화된 광고’는 이용자가 사회관계망서 비스(SNS)에서 최근 2시간 이내에 본 콘텐츠

와 최소한의 개인정보만을 바탕으로 제작되

는 맞춤형 광고다. 메타의 기존 맞춤형 광고

는 이용자의 모든 SNS 활동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제품 및 서

비스 광고를 노출해왔다.

메타는 원래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광고를 하는 대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으나, EU

는 다시 덜 개인화된 광고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

EU의 압박을 받고 있는 미국 기술기업 은 메타만이 아니다. EU는 지난해 DSA에 이어 올해 3월에는 디지털시장법(DMA)을 시행하며 빅테크 견제 수위를 끌어올렸다. DMA는 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을 막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으로, 주로 애플, 알파벳, 아마존 같은 미국 빅테크가 적 용 대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대선 과정에서 이 같은 EU의 집중 견제에 대해 빅 테크 수장들로부터 불만을 듣고 있다고 밝혔 다. 지난달 트럼프 당선자는 EU 집행위가 지 난 3월 애플에 반(反)독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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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발적은퇴가 25% 차지

섀넌 데이비슨은 2023년 합병으로 인해 감원이 발생한 후 마케팅 회사에서 임원직에

서 해고됐다. 그는 아직 커리어가 끝나지 않았

지만, 50대 중반에 다음 직장을 찾는 것은 쉽

지 않았다.

일자리를 찾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

이지만, 50세가 넘어서 직장을 바꾸거나 새로

운 직장을 찾는 것은 특히 어려울 수 있다. 왜

냐하면 고용주가 비용이 많이 들거나 자격이

지나치게 높은 지원자로 여겨지는 사람을 고

용하기를 꺼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년 동안 연령 차별을 연구한 니피싱 대

학 준교수 엘리 버거는 "회사들이 젊은 지원 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노령 근로자 가 일자리를 찾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실업 상태로 지내는 기간도 젊은 근로자보다

더 길다고 말했다.

한 고용주는 "이력서에 학위를 받은 연도

나 날짜가 빠진 경우를 위험 신호라고 여긴

다"고 말했다.

버거 교수는 나이 차별이 45세부터 근로자

들에게 걸림돌이 되며, 성별, 장애, 인종이 섞

이면 더 심해진다고 덧붙였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많은 고용주가 55세

이상의 사람은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 다.

연령차별이 장벽이긴 하지만, 건강 문제, 근

무 시간의 유연성에 대한 필요성, 경제적 요

인과 같은 다른 측면들도 50대 구직자에게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2015년 캐나다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비자발적 은퇴(일을 계속하고 싶어하지만 일

자리를 찾을 수 없었던 노인)가 1년 동안의

모든 은퇴의 약 25%를 차지한다. 해고된 근

로자가 나이가 많을수록 은퇴할 가능성이 더

크다.

보니-잔 맥도날드 토론토 메트로폴리탄 대

학 산하 국립 고령자 연구소의 재정 안정 연

구 책임자는 50대나 60대에 직장을 잃으면

정부에서 제공하는 퇴직 수당은 인생 후반 에 적용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완전히 은퇴하 기는 어렵다.

그는 "50대에 실업을 하는 사람은 65세가 될 때까지 노령연금을 받을 수 없어 매우 취 약하다"고 말했다.

캐나다 커리어 카운슬링 설립자인 로라 햄 블리는 50대 사람들 사이에서 더 많은 경력 전환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업스킬링은 구직 자들이 더 빨리 일자리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는 "이전에 한 분야에서만 오랜 경력을 쌓은 사람은 의도치 않게 학습 능력과 적응력 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며 기술 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보여주고, 경 력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다루었는지 보 여줄 수 있는 것은 이점"이라고 덧붙였다. 햄블리는 내면화된 연령차별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 회사는 젊은 사람들이 많으니 지원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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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

입은 많으나 주택담보대출이나 자녀 양육비 등 지출이 적기 때문에 저축하기에 최적의 기 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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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다칠라, 카본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트랙에서 달리고 있다. 정 교수는 이 사진 촬영이 있기 3일 전 춘천마라톤을 3시 간 42분 11초 기록으로 완주했다.

러너’정세희 서울대 교수

22년간 거의 매일같이 10㎞ 뛰어

30회 이상 마라톤 풀코스 완주도

보기 좋은 몸보다 건강 원한다면

심폐 체력 키우는 유산소 운동을

안 뛰는 사람이 관절염 위험 3배

착지법 고민 말고 편하게 뛰면 돼

달리기하면 뇌세포 퇴화도 줄어

뇌 치료하는 의사의‘달리기 예찬’

3시간38분23초.

정세희(47) 서울대 의대 재활의학교실 교수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미국 시카고마라톤에 2022년 출전해 세운

본인 최고 기록이다. 전공의 2년 차인 2003

년 달리기를 시작한 뒤로 그는 22년간 멈추

지 않았다. 거의 매일같이 새벽에 일어나 천

변을 약 10㎞, 1시간씩 달렸다. 지금까지 30

회 이상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현재

는 42.195㎞를 3시간 대에 완주하는 준전문 가 러너가 됐다. 정 교수는 요즘의 러닝 붐이 반갑다. 운동, 특히 달리기가 몸과 마음에 주 는 긍정적 효과를 너무 잘 알아서다. 그러나 러닝이 유행이 되면서 반갑지 않은 일도 생겼 다. 러닝의 A부터 Z까지 백가쟁명식 논쟁의 대상이 된 것이다. 완벽한 자세란 이래야 한 다는 달리는 방법 등 러닝 초보자를 혼란스 럽게 만드는‘카더라’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선수 가 논란 종결자로 유튜브에 등판할 정도였다. 그래서 의사이자 러너인 정 교수에게 자문 을 구했다. 정 교수는“잘못된 조언 때문에 시 간과 노력, 돈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 했다.“착지법 같은 테크닉을 고민할 시간 에 한 번이라도 더 달리는 게 이득”이라고 말 했다.‘달리기 예찬론자’정 교수에게 그처럼 오랜 기간 즐겁고, 건강하게 달리는 비법을 물었다.

Q. 블로그나 책에서 달리기가 특히 뇌 건 강에 좋다고 하셨는데요.

시간에한 번 더뛰는 게이득”

질이 적어지니까 그 물질을 약으로 넣어주는

거예요. 안경 쓰는 거랑 똑같은 거죠. 눈을

근본적으로 좋게 하지는 못하지만 렌즈를 덧 대는 것과 같은 대증적 치료거든요. 그런데

파킨슨 환자들에게 달리기를 시키면 뇌세포

의 퇴화가 줄어요. 약물 치료는 병의 진행을

못 막아도, 유산소 운동은 병을 지연시키는 거죠.”

Q. 달리기하면 무릎이 나간다는데요. “그러면 저는 속으로‘누가 할 소리’라고

하죠. 물론 달리기를 할 때 몸무게 8배 정도

의 부하가 무릎에 가해지는 건 맞아요. 하지

만 본인의 근력이 충분하다면 그 정도 체중

은 견고히 버티거든요. 오히려 달리기는 관

절에 매우 좋아요. 달릴 때 강화되는 허벅지, 엉덩이 근육이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효과

가 있거든요. 연구 결과로도 증명이 됐어요.

달리기를 하지 않은 사람이 꾸준히 달렸던

사람보다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 위험이 3배 더 높았습니다. 무릎에 안 좋은 운동은 방향

전환이 많고 급감속, 급가속하는 운동이에

요. 테니스, 축구, 농구 이런 운동이죠.”

Q. 하루에 만 보씩 걷습니다. 이 정도 운

동량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아니요. 일반인에게 걷기는 운동이 안 됩

니다. 우리가 환자의 사망률을 살필 때 당뇨,

암 같은 여러 지표를 고려하잖아요. 그런데

그보다 중요하게 보는 게‘심폐 체력’입니다.

심폐 체력이 좋으면 건강 수명이 길어져요.

걷기는 이 심폐 체력을 기르는 데 전혀 기여

를 못 해요. 심폐 체력이 좋아지려면 숨이 차

고, 심장이 빠르게 뛰고, 땀이 나는 운동을

해야 해요. 일반인에게 걷기는 칼로리를 소

모했다, 그 시간 동안 앉아 있지 않았다는 수 준 정도예요. 걷기가 운동이 되는 경우는 80 대 이상 고령자 정도예요.”

Q. 러닝 클래스서 자세를 배우고 싶어요.

“‘자세 교정’러닝 클래스에 간다는 건 정 말 권하지 않습니다. 이상적인 자세라는 게

있긴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 자세도 다 제

각각이거든요. 왜냐하면 그 사람의 근력, 운

동 경험, 나이, 신체가 다 다르고 그 사람이 그 조건에서 낼 수 있는 최선이 달리기 자세

로 나오는 거거든요. 어떤 사람의 근력과 심

폐 체력이 안 좋다면 자세도 안 좋을 수밖에

없어요. 자세는 그저 부산물일 뿐입니다. 그

것을 바꾸면 그 사람한테는 그게 비경제적

인 달리기가 되는 거예요. 에너지 효율은 떨

어지고, 부상 위험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팔

치기(팔 동작), 미드풋이냐 리어풋이냐 생각

하지 마시고 편한 대로 하시면 됩니다.”

Q. 하지 말아야 할 자세는 없을까요.

“보폭을 넓게 하면서 위아래로 수직 진폭

이 큰 주법이나 다리를 과도하게 앞으로 내

는‘오버스트라이드(overstride)’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자세는 무릎에 좋지 않고

에너지 효율이 떨어집니다.”

Q. 달리기할 때, 카본화는 필수일까요?

“초보자들에게 카본화는 과해요. 마치 운

전면허 땄는데 제일 좋은 세단 사는 것과 똑 같은 거예요. 카본화는 지면 반발력을 극대 화해서 똑같은 거리와 시간을 달려도 다리

피로도가 훨씬 줄게 만들어 줍니다. 에너지

효율을 높여 주니까 기록도 단축되고요. 카

본화 자체는 문제가 아니에요. 저도 카본화

를 신습니다. 하지만 신는 사람의 근력이나

자세가 아직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태에서 카

본화를 신으면 활용도 못 하고 부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서 권하지 않습니다. 초보자

라면 일반 러닝화로도 충분해요.”

Q. 운동과 함께 식단도 병행하려 합니다.

어떤 음식이 몸에 좋을까요?

“환자분들이‘제 몸에 좋은 음식이 뭐예

요?’라고 자주 물으세요. 그런데 음식으로

건강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불가능해요.

그리고 정확히는‘음식’이 아니라‘식사’라

고 하는 게 맞죠. 물론 내가 먹는 행위, 식사

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중요해요. 과식하지

않는다, 가공식품을 먹지 않는다, 단순당을

피한다와 같은 것들은 신경 쓰셔야죠. 하지 만‘토마토나 블루베리가 몸에 좋나요?’와

같은 유의 접근은 건강에 도움이 안 됩니다. 음식보다 훨씬 중요한 건 생활습관, 운동 이에요. 왜냐하면 식단은 내가 뭘 먹을 건데, A를 먹을 거냐 B를 먹을 거냐의 차이죠. 별 로 수고롭지 않아요. 이왕이면 좋은 것을 먹 어서 내가 그것으로 어떻게 이득을 보겠다 는 얄팍한 심리가 담겨 있죠. 하지만 건강은 쉽게 얻어지지 않습니다. 힘들고 불편하지만 참고

구석기인의 행복의 땅, ‘피루오 유적’

인류가 마지막으로 개척한 오지는 이번 세

기 초까지만 해도 ‘세계의 지붕’, 티베트로

여겨졌다. 하늘에 가깝다는 생각에 티베트

는 인간이 동경하는 신비의 땅이었다. 과학

자는 인류 발상지로 상상하기도 하고, 신비

주의자는 이상향으로도 생각했다. 당초 생

태학자들은 선사시대 고인류들은 살 수 없

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최근 조사된

피루오 유적은 10만 년이 훌쩍 넘어섰다. 10

만 년 전 고인류는 에베레스트를 최초 등정

한 힐러리경만큼 도전 정신이 넘쳤거나, 오늘

날 티베트 사람처럼 이상향을 찾으려 했던

건 아닐까. 티베트에 첫 도착한 사람들은 아

직도 미궁인 유라시아 인류 확산의 암호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누구였고, 언제 왜 그곳

에 갔을까.

티베트, 왜 샹그릴라인가?

샹그릴라(Shangri-La). 티베트 쿤룬산맥에

있다는 상상의 도시 샴발라(Shambala)에서

유래됐다. 티베트어로‘산 넘어 행복의 땅’또

는‘내 마음의 해와 달’이라는 뜻이다. 전쟁

도 없고 죽지도 않고 지혜가 가득한 곳이다.

티베트는 지구의 지붕이라고 부르며 숭배하

는, 하늘과 맞닿은 곳이니 그런 상상이 충분

히 이해가 된다. 인간은 꿈을 꾸기 때문에 열

악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당초 상상 속에 있던 샹그릴라가 이제는

존재한다. 중국 위난성 쿤밍에서 서쪽 산맥

을 넘어 남북으로 종주하는 산맥 사이로 북

쪽 차마고도를 따라가면 역사도시 리샹이 나

오는데, 그곳을 더 지나면 샹그릴라라고 불

리는 시가 있다. 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튼(J.

Hilton)이‘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

에서 상상했던 도시, 샹그릴라를 비정하여

1997년 중국 정부가 동티베트 작은 도시였던

중뎬의 이름을 바꿨다. 게다가 쓰촨성에서도

또 하나의 샹그릴라 진(津)이 조성됐다. 중국

의‘티베트 세일즈’인데, 그 바닥에는 이상향

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이 있다. 티베트고원은 평균 해발고도가 4,500m에

이른다. 산소가 해수면보다 40% 정도 부족 하다. 저산소뿐 아니라 자외선이 강하고, 기

온은 춥기 때문에 서식하는 생물이 턱없이 적다. 사람도 살기 어려운 환경이다. 티베트

사람에게‘이곳이 낙원’이라는 신념이 없었

中이명명한티베트도시샹그릴라와

차마고도가 연결되는 고원 지역에서

주먹도끼 등 구석기 유물 등 발굴

비옥한 쓰촨성^윈난성과 가까운데

주먹도끼구석인들은왜이주했을까

진사강 물길 따라 이주? 전쟁 난민?

험악한지형으로이동한이유는뭘까

고고학자들에게는 여전히 수수께끼

다면 억센 삶이 불가능했을 것이다.‘샹그릴

라’도 티베트 불교의 교리처럼‘마음이 극락’

이라는 믿음이 필요하였을 것이다. 흥미롭게

도 중국이 샹그릴라로 이름 붙인 곳을 지나

는 차마고도가 연결되는 곳에 피루오(Piluo)

구석기 유적이 있다.

세계 지붕 위의‘아슐리안형’주먹도끼

청두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착륙한 다칭공 항은 해발 4,400m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 은 곳에 있는 공항이라고 자랑한다. 비행기

속에서부터 귀가 먹먹해서 애를 먹었다. 막상 유적이 있는 곳은 고도가 3,700m 정도이니 한참을 내려간다. 곳곳에 조림된 나무들이 보 이는 벌거벗은 붉은빛의 산하이지만, 빙하시 대에는 분명 빙하로 뒤덮였을 것이다. 빙하가 사라진, 산비탈 자락이 강단구처럼 남아 있는

유사하다. 같은 석 기문화라도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 나는 것이 보통이다. 전곡 출토 주먹도끼를 말하는 ‘전곡리안(Chogoknian)’의 티베트 변형으 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첫발굴 때는 13만 년 전, 즉 마지막 간빙기 에 구석기인이 도착했을 것으로 보았다. 그 이전 빙하기에 이곳에서 사람이 살 수는 없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절대 연대가 20만 년 전까지 올라간다. 현생 인류가 동아 시아에 출현하기 훨씬 이전 티베트 지역에 구 석기 인류가 도착했던 셈이다.

빙하기 티베트를 개척한‘초능력’인류는 누구인가?

지금은

인이 이 지역의 최초 인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알타이에 데니소

바 동굴에서 발견된 데니소바인은 아주 작

은 뼛조각에서 유전자로 확인되었기 때문

에, 그 모습에 대해서 불확실한 점이 많다. 동 남아시아 뉴기니섬에서 유전자 빈도가 높고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널리 분포하고 있는 반

면, 유럽 지역에서는 희미하게 나타나고 아

프리카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고인류학자들은 중국의 중부 홍적세 후반 (35만~12만 년 전)에 속하는 고인류화석들

중에 데니소바인의 것이 다수 있다고 주장한다. 유전자 빈도나 화석 분 포를 보면 중국 남부나 동남아 시아 지역에서 출현하여 북

으로 진출한 것으로 보인 다. 여기서 한 무리가 기 후가 온난한 시기에 티 베트로 확산된 것으 로 볼 수 있다. 현대 티베트 사람의 유전

자 분석에서도 데니 소바인에게서 물

려받은 저산소증

에 강한 유전자 (EPASI 유전 자)가 나온다. 그러나 주먹 도끼를 쓴 인 류는 현생 인 류가 나타 나기 훨

씬 이 전의

존재 다. 시

대를 달

리하여 지

속되는 구석 기 유적의 존재 는 분명 이들 역시

티베트 고원 환경에 적 응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1. 쓰촨 타오후아허 유적의 주먹도끼.

2. 빙하에 따른 침식 모습이 두드러지는 다칭 야 딩 자연관광구역의 빙하 지형.

3. 다칭 고고문물 연구소 피루오 유적 수습 석기 들을 관찰하는 국제학자들.

4. 쓰촨 타오후아허 유적의 대형 박편과 주먹도 끼 노출 현황. 북경대 왕유핑 교수가 주먹도끼 를 살펴보고 있다.

5. 피루오 유적 제1문화층에서 발굴된 석기들.

왜, 살기가 힘든 티베트로 갔을까? 인구 밀도가 극히 낮았을 중부 홍적세에, 피루오 구석인들이 열악한 티베트고원으로 진출한 이유는 뭘까. 인류 이동은 언제나 분 명 이유가 있다. 이는 인류 진화 수수께끼의 하나이고 고고학자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피루오 유적으로 가는 차마고도는 낭떠러 지를 옆에 두고 가는 좁은 길이 많다. 티베트 사람들은‘새와 쥐의 길(鳥路鼠道)’이라고 불렀다. 이렇게 어려운 길을 따라서 세상에 서 가장 살기 힘든 곳의 하나인 고원으로 진 출하는 건, 어려움을 알고도 고생하는 현대 고산지 등반 트레킹족과는

지역 모두 차를 재배하여 티베트와 교역을 하는 곳이고, 야크의 버터 가 들어가는 수유차는 티베트인들에게 비타 민을 제공한다. 두 지역 모두 아슐리안형 주 먹도끼들이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특히 쓰 촨지역의 최근 발견된 타오후아허 유적에서 는 멋진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쏟아져 나 왔다.

주먹도끼 주인공들은 좋은 곳을 버리고 왜 티베트로 갔을까. 이들도 샹그릴라를 찾 아간 것일까. 아시아의 급수탑이라고 불리는 티베트에서 중국의 황해로 흘러오는 장강 상 류 진사강이나 중국 위난성을 지나 베트남 으로 흐르는 란창(메콩)강 물길이 그들을 인 도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티베트를 찾 아간 이유는 아직 고고학자의 수수께끼이다. 티베트 피루오 유적, 인간 승리의 현장 인류의 달 탐사는 반세기도 지났지만, 아 직 달 표면 위의 암스트롱 발자국은 지구인 모두의 머릿속에 깊이 남아 있다. 수십만 년 전 구석기 시대에 티베트고원에

“단 두 문장으로 말하라”

블록버스터만 찍는 87세감독의특별함

리들리스콧감독‘글래디에이터2’

제작비 3496억원, 스펙터클 액션

CF감독 출신다운 완성도 영상미

1년에 1편꼴로 신작을 선보인다. 제작비 가 적은 영화가 아니다. 1억 달러(약 1,400억 원)를 훌쩍 넘는 블록버스터인 경우가 많다. 1937년 11월 30일에 태어났으니 딱 87년을

살았다. 영국 출신 할리우드 감독 리들리 스

콧에게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 그는

새 영화‘글래디에이터2’의 개봉(13일)을 앞 두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선보인 영화들만 해도 화

려하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이던 2021년‘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와‘하우스 오브 구찌’를 선보였고, 지난해에는‘나폴레옹’으

로 관객과 만났다. 2000년 이후 연출한 영화

만 해도 19편이다. 2001년(‘한니발’‘블랙호 크다운’)과 2017년에도 영화 2편(‘에이리

언: 커버넌트’‘올 더 머니’)을 각각 내놓았다.

스콧 감독보다 한 살 위인 한국 영화계 거장

임권택(88) 감독이‘화장’(2015) 이후 사실

상 은퇴 상황인 점을 비교하면 대단한 생산력 이다. 80세 넘어서도 활동하고 있는 할리우드 감독은 그와 마틴 스코세이지(82) 정도다.

다작만 눈에 띄는 게 아니다. 완성도가 높 기도 하다.‘글래디에이터’(2000)는 제7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 상(러셀 크로)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블

랙호크다운’은 편집상과 음향상을 수상했다.

‘마션’(2015)은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맷 데

이먼), 각색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영화 연출에 바쁜 와중에 제작을 겸하고

있기도 하다. 자신이 설립한 회사 스콧 프리

를 통해 박찬욱 감독의‘스토커’(2013)와

지난여름 흥행작‘에이리언: 로물루스’등을 꾸준히 제작해 왔다‘에이리언: 로물루스’는 한국에서 관객 200만 명을 모았고, 전 세계

수십 년 뒤 이야기를 다루는 신작‘글래디에이터2’역 시 마찬가지다. 제작비 2억5,000만 달러(약 3,496억 원)를

할리우드리 포터에 따르면 스콧 감독이 영화화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번쩍이는 아이 디어다.“두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 영화”여야 그는 제작이나 연출에 착수한다. 수십 초로 승부수를 걸어야 했던 CF감독 출신다운 업 무 방식이다. ‘글래디에이터2’가 전 세계 대중과 아직 만나지도 않았는데

에서 3억5,000만 달러(약 4,900억 원)를 벌 어들였다(추정 제작비는 8,000만 달러). 스콧 감독 영화의 특징은‘비주얼’이다. 화 려한 카메라 움직임, 거대한

‘내한선교사편지’연구한미경박사

북미에 흩어진 2만종 편지 모아

‘디지털아카이브’프로젝트진행

“1500여 명이 남긴 자료 중 일부”

명성황후 진찰^제중원 근무 등

100년 전 한국 생생히 보여줘

“우리나라 근대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들

에겐 가장 큰 걸림돌이 자료 부족이에요. 우

연한 기회에 과거 내한 선교사들이 남긴 방

대한 분량의 편지가 그대로 남아 있는 걸 보

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독교 연구자

는 아니지만 이 자료를 목록화하는 것만으

로 많은 연구자에게 문을 열어 줄 수 있겠다

싶었죠.”

연세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에서 구한

말·일제강점기 서구 문물을 전한 내한 선교 사의 편지 기록을 보관하는 디지털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한미경(61) 박사는 작

업을 시작한 계기를 이렇게 말했다.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공 공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했던 한 박사는 구한

말 한국에서 활동했던 선교사의 기록을 찾아

달라는 한 신학대 대학원생의 요청으로 자료

를 검색하다 북미 지역 기록관에 산재해 있 는 선교사 편지의 존재를 알게 됐다.

자료의 역사적 가치를 단박에 알아본 그는

북미에 흩어진 전문 기록관, 신학대학의 자료

를 샅샅이 뒤지며 조사에 나섰다. 1884년에

서 1942년 사이 한국으로 파송된 미국 선교

사가 선교지에서의 활동을 보고하는 편지를

소속 교단에 전한 편지는 대략 2만여 종. 디

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기 위한 밑 작업으로

그는 선교사의 낱장 편지와 묶음으로 보관돼

있는 편지 컬렉션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

도록 목록을 만들고 유형을 분류했다.“여러

곳에 산재해 접근하기 어려운 방대한 자료에

연구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려면 목록화 하고 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했죠. 개인적으로

엄두가 안 나는 작업이었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뛰어들 수 있었어요.”

1,500명이 넘는 선교사가 남긴 편지를 정

리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그간 잘 알려지지 않

은 선교사들이 남긴 희귀 자료도 여럿 발견 했다. 최초의 여성 의료 선교사로 파송된 애 니 앨러스(1860~1938)가 소속인 미국의 북

장로교에 보낸 편지에는 최초의 근대 병원 인 제중원에서 근무하며 여성을 위한 부인 과를 담당했던 근무 일지, 명성황후의

최근 몬트리올 연구자들이 참여한 연구에

서 두 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것의 이점이 밝

혀졌다.

이중언어 사용은 알츠하이머 진단 후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두 가지 언어를 구사하면 어느 연령대에서나

뇌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 저자이자 맥길 대학 신경과 및 신경외

과 교수 데니스 클라인 박사는 어린 나이에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더 많은 이점을 제공한

다고 말한다. 이 연구는 몬트리올 신경학 연

구 병원, 오타와 대학, 스페인 자라고사 대학

에서 실시했다.

프랑스어, 영어 또는 두 언어를 모두 구사

하는 151명의 참가자를 모집한 연구진은 참

가자들이 두 번째 언어를 배운 나이와 뇌 전

체의 연결성을 기록했다. 결과는 이중 언어

참가자가 뇌 영역 간 의사소통의 효율성이 증

가했음이 나타났다. 이러한 연결성은 어린 나

이에 두 번째 언어를 배운 사람들에게서 더욱

강했다.

클라인은 연구 결과가 이중 언어를 구사하

는 사람들이 모든 면에서 더 뛰어나다는 것

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중 언어를 구사

하는 사람들은 소음 상황에서도 말을 더 잘

처리하고 인지 통제력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이 연구가 인간의 뇌가 어떻 게 최적화되는지 이해하고, 언어가 어떻게 도

움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콘코디아 대학에서 최근 발표한 이중언어 사용과 알츠하이머병에

리스티나 콜터는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성인

이 단일 언어를 구사하는 성인에 비해 알츠

하이머병 발병을 최대 5년까지 늦출 수 있고, 나이가 들면서 뇌에 보호 효과를 줄 수 있다 고 말한다. 그는 연구자들이 인지적으로 정

상인, 쇠퇴하고 있는 사람 또는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사람으로 구성된 단일언어 사용

노인과 이중언어 사용 노인의 뇌 특성을 비교 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단일 언어 사용

자와 이중 언어 사용자 참가자의 영상을 비교 한 결과, 이중 언어 사용자의 해마 크기가 예

상보다 더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가장 먼저 손상되는

부위는 해마와 해마가 연결된 부분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거나 새로운 정보

를 배우는 것이 훨씬 어려워진다.

콜터는“해마 크기 연구를 통해 이중 언어

를 구사하는 것이 실제로 회복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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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운동으로도 혈압 낮아진다

숨이 가쁜 정도의

고강도 운동이 도움돼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5분 더 운동하는 것

으로도 혈압이 개선될 수 있다.

조 블로젯 런던 대학 건강 연구소 수석 연

구원이자 주 연구 저자는 "빠른 걷기나 자전

거 타기와 같은 고강도 신체 활동을 일상 생

활에 몇 분만 포함시키는 것만으로도 혈압 수

치에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6일 서큘레이션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

르면 연구원들은 활동 모니터를 착용하고 혈

압을 추적한 약 15,000명의 사람들의 데이터

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하루의 활동을 수면, 좌식 행동, 느린 걷기, 빠른 걷기, 서기, 그리고 더 강렬한

운동의 여섯 가지 범주로 나뉘었다. 연구자들

은 이 데이터를 사용하여 앉아있는 시간을

다른 활동으로 대체하는 것의 영향을 추정했 다.

블로젯에 따르면, 하루에 5분만 더 운동해

도 혈압이 낮아지고, 10~20분만 더 운동해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혈압 변화(수축기 혈압

2mmHg 감소, 이완기 혈압 1mmHg 감소로

정의)가 나타난다.

로스앤젤레스 시더스-시나이 의료 센터, 스

미트 심장 연구소 심장학과 연구 부의장 수

잔 쳉 박사는 혈압의 변화는 심장병과 뇌졸

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이 연구는 하루 대부분

을 비활동적으로 보내더라도 작은 운동을 더

하면 건강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

실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관찰 연구이므로 연관성은 보여

줄 수 있지만 활동 증가로 혈압 수치가 좋아

진다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쳉 박사는 "이 연구 결

과가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환자들에게 혈관

건강을 위해 매일 운동량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 연구를 언급하고 싶다" 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앉아 있는 시간이 남성

보다 여성의 혈압에 더 나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혈압을 낮추는 답은 단순히 천천히 걷는 운 동이 아니다. 매일 앉아 있는 시간을 소량의 고강도 활동이나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중 요하다. 샨 쿠르시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심장 전 기생리학자이자

낮에졸리다면 치매 위험↑

식습관 등 건강한 생활방식 중요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어서 일상

생활을 하는 동안 졸음을 느낀다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는 신호일 수 있다.

6일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발표된 연

구에 따르면, 낮 동안 과도한 졸음과 흥미 부

족을 경험한 참가자 중 35.5%가 운동성 인지

위험 증후군을 겪었고, 이러한 문제가 없는

사람의 경우 이 증후군 발병률은 6.7%에 불

과했다.

운동성 인지 위험 증후군(MCR)은 치매나

이동 장애가 없는 노인들 사이에서 느린 보행

속도와 기억력 문제 호소가 특징이다. 2013

년 처음 설명된 이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의

치매 발병 위험은 두 배 이상 증가한다.

프랑스 투르 대학 병원 노인의학과 조교수

이자 첫 번째 연구 저자인 빅투아르 르루아

박사는 "수면 장애와 치매 위험 간의 연관성

이 나타났다"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저자들은 "수면 장애와 MCR 위험 간의 관 계를 확립하는 것은 조기 개입이 치매 예방

에 가장 큰 희망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중

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평균 76세의 성인 445명

을 대상으로 하며, 노화에 따른 이동성을 조

절하는 인지 과정과 뇌 메커니즘을 평가하

는 이동성 및 노화에 대한 중앙 제어(Central Control of Mobility and Aging) 연구를 위 해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모집됐다. 참가자들은 트레드밀 위에서 초기 보행을 기 록한 다음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평 가를 받았다.

평균적으로 약 3년의 추적 기간 동안 36명 의 참가자가 운동성 인지 위험 증후군을 앓 았다. 질 좋은 수면을 한 사람과 비교했을 때, 질 나쁜 수면을 한 사람은 MCR 위험이 약간 더 높았다. 하지만 저자들이 7가지 수면 구성 요소를 개별적으로 고려했을 때, 주간 기능 장애만이 MCR 위험이 3.3배 더 높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

르루아는 연구 결과가 수면이 얼마나 중요 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타라 스파이어스-존스 스코틀랜드 에든버 러 대학 신경퇴행 교수는 뇌를 보호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다른 조치가 있다며 "건강한

축적되는 '라돈 가스' 폐암 유발한다

사스캐처완주 거주민 1/3

라돈 노출 위험수위

라돈 가스는 눈에 보이지 않으며 무취·무

맛의 방사성 기체다. 땅속 암석과 토양서 자

연적으로 방출되는 라돈 가스는 보통 공기와

섞이면 빠르게 농도가 감소해 건강에 해롭지

않다. 하지만 라돈 가스가 가정 등 실내에 축

적되면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캘거리 대학(University of Calgary)의 보

고에 따르면, 사스캐처완주(Saskatchewan)

의 거주민 중 약 1/3이 라돈 수치가 위험 수

준인 집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라돈 가스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 라

돈 관련 홍보 대사인 케리 모싱(Keri Moshing)은 많은 사람들이 집에 라돈이 존재한다

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

히 사스캐처완주의 높은 우라늄 수치로 인해

주택 내 라돈 농도가 높아지기 쉽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캐나다 보건국은 전국적으로 라돈 테스트

키트를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

며, 전문가들은 주택 구매 시 라돈 검사를 의

무화하는 법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

식수에불소, 제거해야 할까

낮은 수준의 노출은 위험 없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첫날, 로

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에게 식

수에 첨가되는 불소 제거를 조언할 것이

라고 말했다. 그는 불소를 "산업 폐기물"

이라고 설명했다.

불소는 암석에서 토양, 물, 공기로 방출

되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광물이다. 치

과에서는 치아 법랑질을 강화하고 충치

약을 삼킨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가 구체화 되면 암 발생률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임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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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예방하는 데 흔히 사용된다. 캐나다를

포함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는 공중 보건

당국이나 지방 정부가 지역 사회의 충치

예방을 위해 식수 공급에 불소를 첨가한

다. 세계보건기구와 캐나다 공중보건국

(PHAC)을 포함한 전 세계의 주요 공중

보건 기관이 이 관행을 지지한다. PHAC

는 식수의 불소화가 어린이와 성인의 충

치를 약 25%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

다고 말한다. 미국에서 질병통제예방센

터는 이를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공중보

건 성과 중 하나로 명명했다.

PHAC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인구

의 38.8%가 불소화된 물을 이용할 수 있

다. 비용, 인프라, 지역 사회 문제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접근성은 주와 지역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관행에 의

문을 제기한다. 제리 우스왁 사스캐처완

대학 치과 치료 프로그램 책임자는 불소

에 대한 우려가 확실한 과학적 근거에 근

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장기간에 걸쳐 너무 많은 불소를 섭취

하면 뼈 통증과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뼈 질환인 골격 불소증이 발생할 수 있

다. 이 질환은 캐나다에서 극히 드물다.

보건 당국이 물의 불소 수치를 조정하여

안전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보건

부에 따르면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또 다

른 경미한 위험은 치아 불소증이다. 치

것으 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인과 관계를 확립 하지 못했다. 불소 외에도 다른 요인이 작 용했을 수 있으며, 연구 방법과 결론도 당 시 널리 비판을 받았다. 케빈 맥콘웨이 영국 오픈 대학 응용 통 계학 명예교수는 "그렇다고 해서 임신 중 불소가 IQ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는 것은 아니며, 불소 노출과 인지 발달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 다"고 언급했다. 올 여름 미국 국립 독성학 프로그램에 서 발표한 또 다른 보고서도 음식, 물, 치 약과 같은 모든 불소 노출원이 임산부, 유 아,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 다. 이 보고서는 높은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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