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캐나다 2024년 10월 1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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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메그,

플래그십 매장 오픈 예정

이탈리아의 유명 가전 브랜드 스메그 (Smeg)가 토론토에 첫 플래그십 매장 을 선보일 예정이다. 1948년 구아스탈라 (Guastalla)에서 설립된 스메그는 주방 가전

분야에서 품질과 디자인으로 유명한 브랜드 다. 이번 신규 매장은 블루어 웨스트에 자리

하게 된다.

스메그는 이미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

란드, 독일, 스웨덴, 덴마크, 스페인, 포르투

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남아프 리카공화국, 미국, 호주, 모잠비크 등 여러 나

라에서 성공적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번 에 캐나다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3,700제곱피트 규모의 이 매장은 1층에서 다양한 소형 주방 가전제품을

김종근 CFP

B.A.Hons.(Econ.)

Gerald Kim

공인 재무설계/재정관리사

Senior Financial Advisor

- York University 경제학과 졸업

- CSC (캐나다 주식 및 채권 거래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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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의 갤러리 같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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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한정판

리즈 칩과 핫 퍼지의 달콤한 조합 친환경 포장으로 제공

할로윈이 다가오면서 맥도날드는 새로운 한정판 맥플러리로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해

주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리즈 칩 앤 퍼지 맥플러리' 는 리즈 칩, 바닐라 소프트, 그리고 핫 퍼지 소

스의 조합으로 독특한 맛을 선사하는 메뉴 다. 이 메뉴는 특별한 할로윈 테마의 종이컵

에 제공된다.

대중은 새로운 메뉴에 열광하며, 소셜 미디

어를 통해 후기를 나누고 있다. 또한, 맥도날

@mcdonaldscanada

모든 어린이가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할 권리 가 있지만, 캐나다의 현실은 이를 충분히 보 장하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인구의 약 20%가 식량 부족 문제

를 겪고 있으며, 2023년 한 해 동안 약 200만 명이 푸드뱅크를 이용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

은 그 중 33%가 어린이였다는 점이다.

지난해 푸드뱅크 이용자 수는 역대 최고치

를 기록했다. 이는 점점 더 많은 가정이 식량

불안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써브웨이 캐 나다(Subway Canada)는 '네버 미스 런치 (Never Miss Lunch)'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의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식사를 지원하기 위한 후원금

을 마련하고, 푸드뱅크와 협력해 식량 불안

문제를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에도 써브웨이는 캐나다 전역에서

다시 한 번 식량 지원에 나섰다. 캐나다 시민

들도 '네버 미스 런치'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

역 사회에 의미 있는 도움을 주었다.

올해는 235개 지역사회에 215,000개의 도

시락 제공을 목표로 했다.

써브웨이 캐나다의 네버 미스 런치 프로그

램은 2024년 10월 16일, 전국의 써브웨이 매

장에서 진행됐다. 쿠키 한 개당 1달러의 수익

금이 캐나다 푸드뱅크에 기부되어, 도움이 필

요한 어린이들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데 쓰인 다.

작은 행동이지만,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임세민 기자

온타리오 스파, 2024 월드 스파 어워드서 두각

2024년 월드 스파 어워드에서 온타리오에

위치한 두 스파가 뛰어난 성과로 주목받았다.

월드 스파 어워드는 스파 업계의 혁신적인 발

전과 뛰어난 서비스를 축하하는 자리로, 올해

는 특히 토론토의 게를랭 스파 토론토(Guerlain Spa Toronto)와 밴크로프트(Bancroft)

에 있는 그레일 스프링스 웰빙 리트리트 센터 (Grail Springs Wellness Retreat Centre)가

돋보였다.

게를랭 스파 토론토는 호텔 엑스(111 Princes' Blvd) 내에 자리해 있으며, 파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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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 받는 분들은 보청기 전액 보조

12. 저소득자 (노인 연금 등으로 생계하시는 분들로서 은행잔고 $500 이하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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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횡단 열차

하버프론트 아이스링크 12월에 돌아온다

지난 1월 폐쇄 발표 후 지역사회 반발

어스마 말릭 부시장이 하버프론트 센터 아

이스링크가 이번 겨울에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말릭이 재개를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제

안한 동의안은 에토비코크 레이크쇼어 의원

엠버 몰리의 찬성으로 통과되었고, 겨울 시즌

에 맞춰 자금 조달을 확보하고자 긴급 사항

으로 간주됐다. 이 동의안은 10월 10일에 의

회에서 승인됐다.

하버프런트 센터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이를 발표하며 "토론토 시와 캐나다 정부의

지원 덕분에 아이스링크를 겨울 동안 다시 운

영한다"고 말했다.

토론토의 예술과 문화를 대표하는 해안 명

소 하버프론트 센터는 자금 문제를 이유로

역시할로윈 시즌도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할로윈 시즌이 다가오며 온타리오주의 독

특한 명소들이 주목받고있다. 그중에서도 토

론토 외곽에 위치한 기이한 장소가 많은 이들

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바로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옥상에 설치된

롤러코스터 '프랭크 앤 코스터'(Frank and Coaster)로,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 인'(Frankenstein)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 졌다. 이 롤러코스터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클리프턴 힐(Clifton Hill)과 할리우드 대로

(Hollywood Boulevard)에 있는 버거킹 매

장의 옥상에 자리 잡고 있다. 2020년 7월, 하

우스 오브 프랑켄슈타인(House of Frankenstein)과 직접 연결된 매장이 새롭게 문

을 열면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버거킹 매장은 클리프턴 힐(4967 Clifton

Hill)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중 무휴로 운영된

다. 스릴을 찾는 방문객들은 짜릿한 놀이기구

를 체험할 수 있고,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는

이들도 햄버거를 먹으며 다른 사람들의 도전

을 구경할 수 있어 완벽한 장소로 손꼽힌다. 유희라 기자

2023년 1월에 아이스링크를 폐쇄한다고

표한 바 있으며,

“와아~~귀국선물도도매가로살수있다고요?”3개사면하나더주니까!!

TTC 2호선 지하철 교체 자금 지원 시급

TTC 2호선 지하철을 교체해야 할 필요성

이 매달 커지면서, 트뤼도 정부로부터 TTC에

대한 공식적인 자금 지원 약속이 없이는 온

타리오 공장에서 노조 가입 노동자들이 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

다.

유니포 로컬 1075의 대표 저스틴 로버츠는

알스톰 선더베이 공장에서 17년간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백 명의 공장 근로자를 대표

하는 노조를 이끌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이 공장은 GTA의 많은 사람

들이 이용하는 노면전차, 지하철, GO Transit

열차를 담당해 왔으며, 선더베이는 GTA와

체결한 교통 인프라 계약에 의존하고 있다.

선더베이는 현재 두 가지 계약을 마무리하

고 있다. 하나는 TTC에 수십 대의 새로운 노

면전차를 공급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GO Transit의 2층 객차 중 일부를 수리하는 것이

다. 계약은 2026년 쯤에 완료될 예정이다.

온타리오 공장에서 노조

노동자들이 일할 수 없게 될 것이라 는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 CBC

토론토시의회,

토론토시는 포드 정부에 에글린튼 크로스

타운 LRT 건설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한 공개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0일 조쉬 맷로우 의원은 동의안을 제출하

면서 지방 정부에 "지연의 원인, 메트로링크

스와 공공-민간 파트너십 계약 간의 불화 관

계, 에글린튼 크로스타운 경전철 건설 비용

증가에 대한 공개 조사를 시작할 것"을 요청 했다.

맷로우의 동의안은 또한 교통부 장관 프랍

밋 사르카리아와 메트로링크스 CEO 필 버

스터가 11월이나 12월에 열리는 다음 시의회 회의에 출석하여 질문에 답변하도록 요청했 다.

둘 다 지속적으로 노동력을 요구하지만, 시

설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것의 일부에 불과하고

대규모 주문도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로버츠

는 이것이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 다.

그는 "계약직으로 고용된 사람은 수천 명

이나 되고 이곳이 문을 닫으면 도시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공장의 많은 사람들은 TTC의 2호선 열차

전체를 교체하는 입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61대의 열차가 운행 중이며, 이 차량은

2026년부터 30년 수명이 끝나기 시작한다.

9월 TTC 이사회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기

관 직원들은 자금 조달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보고서는 "새로운 열차에 대한 투자와 2호

선 현대화는 TTC가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

하는 사람들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블루어-댄포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는 작

업은 2020년에 시작되었는데, 당시 TTC는 현재 신호 시스템을 교체하기 위해 자금을

배정하기 시작했다. 신호 시스템의 일부는

에글린튼 크로스타운

2년 전 맷로우는 크로스타운 지연에 대한 공개 조사를 요청했지만 당시 시장인 존 토리

와 시의회에 의해 기각되었다. 이번에는 그의

동의안이 쉽게 통과되었다.

맷로우는 이 요청은 표면적인 것이며, 조사 를 실시하는 것은 지방 정부의 몫이라고 말했

다. 메트로링크스는 아직 악명 높은 교통 프

1960년대에 설치되었으며, 그린우드 야드를 업그레이드하고 모든 열차를 교체하는 것과 함께 자동 열차 제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로버츠와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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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로봇 경쟁장‘아부다비 IROS’

이탈리아^UAE 개발 휴머노이드

커다란지지대매달린채움직여

中 로봇들 스스로 균형도 유지

기능 수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

위험작업투입원격조종로봇등

자율적동작보다소통집중흐름

“범용화까지10%쯤온듯”평가도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 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 중국 휴머노이 드(인간형) 로봇 기업 부스터로보틱스가 전시

장 중앙에 로봇 축구장을 차렸다. 휘슬이 울

리자 어린이만 한 휴머노이드 두 대가 부지런 히 공을 따라 움직이더니 거침없이 공격을 주

고받기 시작했다. 한 로봇이 먼저 득점에 성 공하자 마치 진짜 축구선수가 세리머니를 하

듯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자연스러운 움직

임으로 축구 경기를 하는 이 로봇을 만드는

데 걸린 기간은 불과 1년. 부스터로보틱스는 2050년엔 사람과 축구로 경쟁하는 휴머노이

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 14일 이곳에서 개막한 세계적 권위의 로봇 학술대회‘국제 지능로봇시스템 콘퍼런 스’(IROS)에는 각국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내로라하는 휴머노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특

히 부스터로보틱스를 비롯한 중국의 활약이

거세다. 축구 이외에도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

해진 최신 휴머노이드는 더 이상 상상이나 선

망의 대상이 아니라 가격과 기능을 놓고 평

가받아야 할 어엿한 상품이 됐다.

해마다 이맘때 열리는 IROS에선 지난해부

터 휴머노이드 전시가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올해 역시 관람객들 눈길을 사로잡은 건 단

연 휴머노이드다. 현장에서 만난 국내외 과학

자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의 영향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과거 평지에서 걷기도 어려웠

던 휴머노이드가 전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

니며 다른 로봇과 인사하는 등 환경에 대처

하는 능력이 향상된 건 AI 기술을 적용한 덕 분이라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63개 기업·연구소 상당수가 AI를 접목한 휴머노

이드를 내놓았다.

1.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 지능로봇시스템 콘퍼런 스’(IROS)를 찾은 관람객들이 중국 부스터로보틱스가 만든 축구하는 휴 머노이드의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먼저 득점에 성공한 휴머노이드(오른 쪽)가 손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2. 미국 기업 웨스트우드의 휴머노이드 는 뒷부분에 달린 커다란 지지대와 함께 움직인다.

3. 이탈리아기술원이 만든 휴머노이드 가 전시장을 걸어다니고 있다. 이 로 봇은 뒷부분에 달린 커다란 지지대 와 함께 움직인다.

가장 두드러진 나라는 중국이었다. 참여 기 관 수도 많고, 기술력도 뛰어났다. 이탈리아나 UAE 등도 팔다리가 달린 휴머노이드를 선보 였지만, 지지대에 매달린 채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 그마저도 중간중간 전원이 나가 멈추 기도 했다. 반면

점프하는

사람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등 다양한

동작을 안정감 있게 보여줬다.

중국 기업 세 곳은 AI 기술을 접목한 휴머

노이드를 2,000만~4,000만 원 선에서 판매

도 했다. 이들의‘상품’은 걷거나 달리기, 물

건 집기와 나르기 같은 기본적인 동작들이

AI 기술로 학습돼 있어 가능하다. 휴머노이

드를 구입한 뒤 기본 이상의 변형 동작을 시

키거나 특정 용도에 맞춰 개량하는 건 구매

자의 몫이다. 사람을 닮은 로봇 하드웨어에

AI를 장착한 다음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기

능이나 용도를 변형하는‘튜닝’이 가능하도

록 제작한 것이다.

휴머노이드 상품 판매를 시작한 중국 기

업 PND의 리우 홍유 프로젝트 매니저는“

우리는 많은 가능성을 제공하고, 활용하는

건 구매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기본 하드웨

어에 얼마나 많은 기능이 장착돼 있는지에

따라 가격에 차이를 두는 식으로 시장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도 있었다.

휴머노이드의 자율적 동작 대신 소통에

집중하는 흐름도 눈에 띄었다. 사람이 가기

어렵거나 위험한 곳에서 휴머노이드가 사

람 대신 일할 수만 있다면 굳이 스스로 움

직이지 않고 원격조종을 받더라도 쓰임새가

클 거란 발상에서다. 오사마 카팁 미국 스탠

퍼드대 교수는 IROS 현장에서‘텔레프레즌

스’기술을 시연했다. 아부다비에서 햅틱 장

치를 이용해 수천km 떨어진 미국·한국·싱

가포르·독일 연구실에 있는 휴머노이드

나 로봇팔을 움직이게 한 것이다.“(궁극

적으로) 인간의 힘, 감정 데이터를 수

집해 이를 바탕으로 로봇과 상

호작용하는‘유연한 로

봇’단계에 도달하는

게 목표”라고 카팁

교수는 말했다.

IROS에서 공개된

휴머노이드들은‘만

능’이 아니다. 만들기만

하면 당장이라도 공장이

나 가정으로 들어와 사람

을 도울 것처럼 예측됐던

미래 모습과 다소 거리

가 있다. 휴머노이드 뒤로 사람이 졸졸 쫓아

다니면서 별도의 조종기를 이용해 움직임을

만들어 내거나, 커다란 지지대 없이는 움직

임이 부자연스럽거나 불안정해 보이는 로봇

도 적지 않았다. 완벽한 범용 휴머노이드 개

발이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장 민 유니트리

세일즈디렉터는“범용 휴머노이드가 가능

하려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데

이터, 컴퓨팅 파워,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의

합작이 필요하다”며“아직 10%쯤 온 수준”

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학회에선 적정 수준의 기술만 선보

이고, 핵심‘하이엔드’기술은 보안을 유지

하는 게 최근 추세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IROS에 옵티머스, 피규어01 같은 강력한 휴

머노이드를 앞세운 테슬라나 구글 등 미국

빅테크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도 이

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 빅테크는

휴머노이드의 동작 시연 영상만 편집해 공개

하고 있어 실제 어떤 기술을 썼는지 등을 명

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번 IROS를 둘러본

연구자들은 휴머노이드 개발 기업이 크게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황동현 한국과학기술

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기술 화두도

더 이상 보행에 국한되지 않고 조작 방식이

나 비언어적 상호작용 등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아부다비=오지혜 기자

▼ 중국 PND의 휴머노이드가 15일(현 지시간) ‘국제 지능로봇시스템 콘퍼런 스’(IROS) 전시장에 놓인 의자에 다리를 꼰 채 앉아 있다. 스스로 다리를 꼬는 동

작을 했다는 것은 하체의 움직임이 그만큼 자유롭다는 의미다.

차량 훔치려 폭력 쓰는 경우 늘어

자동차 도난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3

개 지방 경찰 관할 구역에서 총 자동차 도난

건수가 감소한 가운데 폭력적인 자동차 강탈

사건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 토론토, 요크 지역의 경찰은 자동차 도

난 건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은 단속과

대중 인식 제고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긍정

적인 신호지만, 차량을 훔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10월로 접어들면서 토

론토 경찰은 자동차 강탈 사건이 46% 증가

했다고 기록했으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39

건에 비해 203건이 발생했다.

토론토 경찰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자동차 도난은 실제로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작년과 비교해 도시 전체

의 차량 도난은 약 1,906건 감소했다.

토론토 경찰 홀드업 스쿼드 조셉 매티스 경

감은 최근 지역 경찰 자원을 강화하고, 집중

적인 단속을 하며, 캐나다 국경 서비스 기관

과의 정보 공유 등의 협력을 통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에 설립된 지방 자동차 강탈 합동

대책위원회가 수집한 수치에 따르면, 폭력, 총 기 및 기타 무기를 사용하는 고위험 자동차

자동차 도난 줄었지만

▲ 3개 지방 경찰 관할 구역에서 총 자동차 도난 건수가 감소한 가운데 폭력적인 자동차 강 탈 사건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난당한 자동차의 대부분은 수요가 많은 아프리 카와 중동 국가로 향한다. 요크 경찰

도난 사건에 토론토는 위험 지역에 속한다.

마티스가 우려하는 또 다른 점은 이러한 폭력 행위에 청소년들이 가담하고, 경험이 부 족한 운전자가 무장을 하고 훔친

두 청소년이 노스욕 도난 차량 수사에서

혐의가 발견돼 기소됐다.

토론토 경찰은 오전 4시 직전 셰퍼드 애비

뉴를 순찰하던 중 자동 차량 번호판 판독기

에서 회색 램 픽업트럭이 도난당했다는 신고

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량을 멈추려고 했지만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요크지역경찰 헬리콥

터의 도움으로 경찰은 제인 스트릿 근처 지

17세와 16세 소년은 모두 절도 혐의로 기 소됐다. 17세 소년은 또한 청소년 형사 사법 법에 따른 구금 명령을 준수하지 않은 혐의 로 기소됐다. 유희라 기자 차량 도난 혐의로

2명기소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3년 같 은 기간 동안에는 5,450건이 도난됐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필에서 발생한 63 건의 주거 침입 사건 중 38건이 차량을 표적 으로 삼은 사건이었다. 지난 8월, 요크 지역 경찰서장 짐 맥스윈은 그의 지역에서 작년 같 은 기간에 비해 자동차 탈취 사건이 총 64건 으로 106%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 쁜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요크 경찰이 이번 달 초에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8월 31일 기준으로 도난당한 차량이 1,868대로 2023 년 2,720대보다 줄었다. 이는 전년 대비 31% 감소한 수치다. 임세민 기자

주택 침입 혐의 추가

하 주차장에서 도난당한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에 타고 있던 두 명의 남성 청소년이 체

포됐다.

체포 당시 수사관들은 두 사람이 체포되 기 전에 주택 침입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사 실을 확인했다.

▶ 청소년 2명이 노스욕 도난 차량 수사에 서 혐의가 발견돼 기소됐다. CP통신

단풍콩잎김치

“삭힌 콩잎은 특유의 쿰쿰한 냄새가 나므로 삶은 후에 찬물에 담갔다가 양념하는 것이 좋아요. 짠맛을 제거해주고 질긴 콩잎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기 때문이죠. 다만 너무 오래 삶으면 물러질 수 있으니 10분 정도만 삶는 것이 좋아요.”

■ 기본 재료 삭힌 콩잎 200g

■ 양념 재료 청·홍고추 2개씩, 쪽파 20g, 액젓 4큰술, 진젓 2큰술, 고춧가루 7큰술, 매실액 3큰술, 올리고당·다진 마늘 2큰술씩, 다진 생강 1큰술, 다시마 육수 100g, 통깨 2큰술

■ 요리 1. 삭힌 콩잎을 물에 헹궈 끓는 물에 10분 정도 삶는다.

2. 삶은 콩잎을 찬물에 한 번 정도 헹군 후 다시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두었다 건져 가지런히 쌓은 후 손바닥으로 눌러 물기를 제거 한다.

3. 양념 재료 중 쪽파는 송송 썰고 청·홍고추는 다진다.

4. 분량의 재료를 모두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5. 콩잎 두세 장을 겹쳐서 양념을 고루 바른 후 냉장 보관해가며 먹 는다.

‘K-POP 원론’저자 노마 히데키

블핑‘뚜두뚜두’등 독특한‘말성’

성문 폐쇄음 등이 스타카토 역할

한국어 음성적 특징이 K팝 개성

“예측 못한 변화 꾸준히 보여주길”

문자든 소리든 형태가 되면 말 그 자체의 성격인‘말성’과 말이 지닌 의미

의 세계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이야기 성’두 가지가 나타납니다. K팝에선 (블랙 핑크의‘뚜두뚜두’같은) 의성의태어와 간 투사(감탄사), 각운 같은 말성이 절묘한 역 할을 합니다. 말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K아

트의 특징이죠.”

언어학자인 노마 히데키 일본 도쿄외국어 대 교수의 말이다. 한국어와 영어 등 여러 언

어 가사가 뒤섞인‘외계어’같은 가사를 그는

“복수언어성이 특징인 K팝의 다원주의를 뒷

받침하는 핵심적인 성격”으로 규정했다. 걸 그룹 케플러가‘Up!’에서“I do, I do 오늘도

내일도”를‘아이두 아이두 오늘두 내일두’ 로 각운을 맞춘다거나, 걸그룹 시크릿넘버가 ‘독사’에서“bad bad”와“빼빼 좀 빼지”를

대비시킨 것을 예로 든다. 아무 뜻도 없이 늘

어놓는 것 같은‘언어놀이’가 K팝의 예술성

을 끌어올리는 요소라는 것이다.

노마 교수는 K팝을 말, 소리, 빛, 칼군무와

‘춤추는 카메라’등으로 대표되는 신체성이

어우러져 온라인 세계에 나타난 21세기형

종합 예술로 바라본 책‘K-POP 원론’(연립

서가 출판 사진)을 냈다. 지난해 일본에서 낸

아이브의 ‘Love Dive’ 가사의 일부를 발음 표기대로 적었다.

“K팝의묘한 말맛
‘보이지않는 음표’입니다”

책을 일부 편집하고 새로운 내용을 더해 두

배에 가깝게 늘린 700여 쪽 분량의 증보판

이다. 번역자 없이 독학으로 익힌 한국어로

직접 썼다. 한글의 역사와 가치를 탐구한‘한

글의 탄생’(2011)도 그의 책이다.‘K-POP

원론’출간에 맞춰 한국을 찾은 그를 지난 14 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노마 교수는 K팝이“역사상 존재하지 않

았던 완전히 새로운 예술의 존재 양식”이라

면서 언어(Language), 청각적 요소(Audio), 시각적 요소(Visual)가 혼연일체가 돼 인터

넷(Net) 공간을 고속으로 날아다니는‘랩넷

(LAVnet) 시대의 아트’로 정의한다. 개인전

을 열 만큼 재능 있는 미술가이고 고교 시절

부터 기타리스트로 활동해온 이력이 있기에

가능한 통찰이다.

노마 교수는 한국어만의 독특한 발성법인

성문 폐쇄와 후두 긴장이라는‘보이지 않는

음표’가 K팝에 차별성을 부여한다고 본다.‘

아-, 아-‘사이에 소리를 끊을 때 사용되는 부

분이 발성 기관이 성문. 된소리 발음에 주로

▲ K팝의 미학을 다각도로 분석한 ‘K-POP 원론’ 저자 노마 히데키 교수가 14일 서

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본보와 인터뷰 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신체성이 고속으로 변용되는‘역동적 인 표현양식’이“’21세기의 지구형 공유 오 페라’라는 성격을 띤”K아트를 완성한다. 책은 노마 교수의 K팝을 향한 애정을 드러 내는 것으로 끝마친다. 그는“K팝에서 K가 떨어져 나간다거나 희박해진다면 더 이상 K 팝이 아니게 되고 재미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팝 그룹 멤버가 점점 늘어나는 데 대해 방탄소년단이나 트와이스 같은 그룹이 모델이 되어선 안 된다면서“신인 그룹은 인 원이 많은데 카메라를 흔들고 멤버 개인이 잘 보이지 않게 뮤직비디오를 찍는 건 곤란 하다”고 조언했다. K팝의 성장에 있어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꼽은 건‘변화’다.“시각적으로든

수반되는 성문 폐쇄나 후두의 심한 긴장이 K팝 가창에선 굳이 필요가 없는 위치에서도 인위적으로

‘대도시의 사랑법’

등장인물이 성소수자인 드라마‘대도시

의 사랑법’의 제작사가 일부 시민단체의 항

의에 예고편 영상을 삭제했다가 다시 공개하

기로 했다. 혐오 문화의 위력을 보여 주는 사 례다.

동성애자 남성과 이성애자 여성이 동거하 며 각자의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 이

드라마는 이달 21일부터 온라인동영상서비

스(OTT) 티빙에서 방영된다. 문화체육관광

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OTT 특화콘텐

츠 제작 지원작’에 선정돼 제작한 드라마다.

주인공 남성이 동성 연인과 대화하거나 입

을 맞추는 장면 등이 포함된 예고편이 유튜

브와 포털사이트에 지난 7일 공개됐다. 동성

애 혐오자들이“동성애를 미화하고 조장한

다”며 문체부와 티빙 등에 항의 전화를 하자

제작사는 12일 모든 예고편을 비공개 처리

했다. 소설 원작자이자 드라마 각본을 맡은

박상영 작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 단체에 좌표 찍히고 관련 부서 민원 폭탄

들어간 덕분에 공식 예고편을 모두 내리게

됐다”며“부아가 치밀어 밤새 한숨도 못 잤 다. 혐오의 민낯은 겪어도 겪어도 도무지 익

숙해지지가 않는다”고 토로했다. 2019년에

나온 원작 소설은 미국을 포함해 15개국에

서 번역 출간됐고 2022년 세계 3대 문학상

인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2023년 아

일랜드 더블린 문학상 후보로 올랐다. 한국

에선 10만 권 이상 팔렸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사는“예고편을 16일

부터 다시 공개하겠다”고 물러섰다.“드라

마 본편 심의가 청소년 관람불가로 나와 예 고편도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의 재심의

를 받기 위해 일시적으로 비공개한 것”이라 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예고편은 OTT 자체

등급분류를 이미 받은 상태였고, 영등위 심 의를 위해 비공개할 필요도 없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본방송 내용 을 보지도 않고 예고편만 보고 압박을 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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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기적 같은 작품"

의 섬세한 연기와 감성을 자극하는 영상미,

음악이 어우러져 드라마의 분위기를 더욱 풍

성하게 만들었다.

제작사 애닉 관계자는 "'사랑 후에 오는 것

들'의 인기 요인으로는 한일 합작 소설을 원

작으로 하여 독특한 스토리를 선보이며, 기

배우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가 주연을

맡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뜨거운 열풍 속

에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이세영과 사

카구치 켄타로, 홍종현 등 인기 배우들의 출

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방영 직후

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

을 받고 있다.

공지영, 츠지 히토나리 작가의 한일 합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탄탄한 스

토리를 자랑한다.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

존의 로맨스 드라마와 차별화된 매력을 어필

했다"며 "섬세한 연출과 고퀄리티 영상미가

더해져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라고 전했

다. 이어 "사랑, 이별, 재회라는 보편적인 주제

를 다루면서도 시대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

다"라고 분석했다.

주연 이세영에게도 '기적'으로 남은 작품

주연을 맡은 이세영은 본지와의 인터뷰에

서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어떤 의미로 남을 지 묻자, "기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모든 순

간들이 기적 같았다. 스태프들도 원팀이었고 첫사랑 같은 다신 돌아오지 않는 아련하고

그리운 감정이 든다"며 "MBC '옷소매 붉은

끝동' 촬영 중에 세트에 비가 들이닥쳐서 '서

울 대작전' 특별출연하기로 한 날 촬영이 무

산됐다. 다시 조율하기 힘들어서 무산될 뻔

하다가 운 좋게 가서 잠깐 나오는 걸 찍었다.

그 현장에서 문현성 감독님이 홍 역할 제안

을 생각했다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모든 순간들이 인연이라고 생각

을 한다. 우리가 비록 날씨 문제가 있었지만

하나하나 큰 문제없이 결국은 단 하루도 촬

영이 딜레이 되지 않고 제날짜에 끝난 것이

해외 로케임에도 기적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세영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느낀

점에 대해 "순수성에 대해서 깨달았다. 편견

없이 뭐든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외국어로

연기를 하는 것도 안될 거라 생각한 건 아니 었지만 잘할 줄 안 것도 아니다. 완벽하지 않 을 수 있지만 하면서 발전하는 게 의미 있다 고 생각한다. 생각만 하던 걸 실행으로 많이 옮겨봤다. 난 여전히 어리고 안 해본 게 너무 많다. 지금 시작해도 되고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굉장히 건강해졌다. 여전히 좋은 사람 이 많다는 것도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 작품에 반드시 출연하고 싶었다는 그는 "홍 역할이 나랑 닮고 그런 걸 떠나서 홍이나 준고한테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 같았다. 사 랑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한번쯤 해봤을

오프 브로드웨이 패러디 뮤지컬 "기묘한 이야기"가 겨울 토론토에서 공연 될

"기묘한 이야기"

패러디 뮤지컬 토론토 상륙

오프 브로드웨이의 새로운 패러디 뮤지컬 "기묘한 이야기"가 이번 겨울 토론토에서 막

을 올린다.

뮤지컬 제작은 뉴욕의 저명한 프로듀서 조

나단 호그(Jonathan Hogg)가 맡았다. TV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를 풍자적으로 재해

석한 해당 뮤지컬은 고품격 패러디로 평가받 는다.

또한, 브로드웨이 월드 오프 브로드웨이

연극상에서 '최우수 신작 뮤지컬', '최우수 의

상 디자인', '최우수 안무' 등의 상을 휩쓸었으

며 영국, 브라질, 스페인 등 전 세계 여러 나

라에서도 제작되며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었

다.

올해 7월, 오샤와에서 캐나다 배우들의 캐

스팅이 발표되었으며, 리젠트 극장(Regent Theatre)에서 2주 동안 공연을 펼칠 예정 이다. 공연 마감 후 랜돌프 극장(Randolph

Theatre)에서의 새로운 공연을 위한 오디션

공고가 캐나다 제작팀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표되었다.

연출을 맡은 잭 맨스필드(Zachary Mansfield)는 멜 브룩스(Mel Brooks)의 작품을

존경하며 새로운 패러디 공연에 대한 기대감

을 나타냈다. 맨스필드는 이번 뮤지컬이 캐

나다 아티스트들에 의해 디자인되고 제작되

었으며, 캐나다의 유명한 스타들이 대거 참

여했다고 밝혔다.

토론토에서의 공연은 2025년 1월 28일에

시작해 4월 26일까지 계속되며, 주중 오후 7

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1시 30분에 추가 공

연이 있고, 일요일에도 한 번 오후 1시 30분

공연이 진행된다.

공식 출연진과 제작팀은 10월 31일에 발

표될 예정이다. 티켓은 제작사 웹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임세민 기자

'패밀리카·의전차'

인기 기아 '카니발' 2025년식 출시

안전·편의성 등 강화

선택 가능한 색상도 늘려

중앙차로 유지·운전대

그립 감지 기능 기본 장착

패밀리카·의전차로 인기 있는 기아의 대

형 레저용 차량(RV) 카니발 연식 변경 모델

이 나왔다.

기아는 '더(The) 2025 카니발'을 15일 출

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

다. 이 차는 이전 모델보다 안전·편의성을 강

화했다는 설명이다. 모든 트림(세부 모델)에

차로 중앙 유지 기능을 강화한 '차로 유지 보

조(LFA) 2'를 장착했다. 정전식 센서를 활용 한 운전대 그립 감지 기능, 새 디자인의 스티

어링 휠도 탑재했다.

시그니처 트림 이상은 차량 키가 없어도

스마트 폰으로 편리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디지털 키 2'를 기본으로 갖췄다. 차량

외부 손잡이에 손을 대면 옆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기능도 시그니처 트림 이상은

기본 사양이다.

선택할 수 있는 차량 색상도 늘렸다. 그래

비티 트림 외부에는 '스노우 화이트 펄' 색, 노

블레스 트림 내부에는 '코튼 베이지' '네이비

그레이' 색을 추가했다.

2025 카니발 9인승의 트림별 가격은 △

3.5 가솔린 프레스티지 3,551만 원, 노블레스

3,991만 원, 시그니처 4,356만 원 △2.2 디젤

프레스티지 3,746만 원, 노블레스 4,186만

원, 시그니처 4,551만 원 △1.6 터보 하이브리

드 프레스티지 4,006만 원, 노블레스 4,446

만 원, 시그니처 4,811만 원이다.

7인승의 트림별 가격은 △3.5 가솔린 노블

레스 4,250만 원, 시그니처 4,636만 원 △2.2

디젤 노블레스 4,443만 원, 시그니처 4,829

만 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노블레스 4,700

만 원, 시그니처 5,086만 원이다. 디자인 특 화 트림인 그래비티는 시그니처 트림에 9인 승 기준 103만 원, 7인승 기준 82만 원 추가

시 선택할 수 있다.

기아 측은 "카니발은 독보적 브랜드 이미 지와 상품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으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모델"이라며 "더

현대모비스, 자이스와 '차세대 HUD' 개발

글로벌 광학기업 자이스와 '홀로그램 HUD' 개발 차량 앞유리 디스플레이처럼 사용 2027년부터 양산 목표

현대모비스가 광학 분야 글로벌 기업인 '

자이스(ZEISS)'와 함께 차세대 헤드업디스

플레이(HUD) 기술 개발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독일 광학 기업 자이스와 '

홀로그램 윈드쉴드 디스플레이'(홀로그래픽 HUD)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홀로그래픽 HUD는 차량 전면 유리창을 투

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각종 주행, 음악, 동

영상, 게임 등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제공하

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현재 양산 사례가 없

는 차세대 HUD 신기술이다.

홀로그래픽 HUD는 운전석 앞유리에만

제한적 정보를 제공하던 기존 HUD와 달리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넓은 유리

에 각종 콘텐츠를 선명하게 표시한다. 현대

모비스는 홀로그래픽 HUD를 통해 운전자 가 전방을 더 많이 주시해 안전 주행에도 도

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운

서원찬 보험 1넘버 종합보험

전석에 탑재된 각종 정보 표시 장치를 없앨

수 있어 차량 실내를 획기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두 기업은 이르면 2027년부터 제품을 양

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시스템

개발을 총괄하고 자동차용 프로젝터를 개발 한다. 프로젝터는 렌즈와 반사경으로 영상,

이미지를 스크린에 투영하는 장치다. 차량에

들어가는 만큼 얼마나 작게 만들면서 발열

을 막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자이스는 현대모비스의 프로젝터를 통해

나온 영상, 이미지를 선명하게 차량용 유리

에 구현시키는 기술을 개발한다. 자이스는

여기에 '홀로그래피' 기술이 적용된 필름을

개발할 예정인데 해당 필름은 사람 머리카 락 두께(약 0.1㎜ 미만) 수준으로 얇다고 한

다. 두 기업은 선행 개발에 착수했으며 시제

품을 만들어 지난달 국내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연 행사까지 진행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전장BU장은 "독일 자

이스와 차량 전면 유리창을 활용한 신기술

협력을 시작으로 앞으로 차량 내외장 홀로 그래픽 디스플레이, 3D 리어 램프 등 다양한

보험사 통합견적으로 최저보험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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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가 무너지고 있다. 기후붕괴로 치명

적 위험에 놓인 지구촌이다. 그런데도 세계

정치권은 그저 손 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기후 변화란 말 대신 기후 붕괴라는

더 극단적이고 심각한 단어가 대세가 됐다.

현재는 과학자들이 예상한 몇 가지 기후변

화 시나리오 중 최악의 코스를 밟아가고 있

다. 어떤 점에서는 그보다 더 심각하게 무너

지고 있다.

세상은 온통 기후문제를 걱정하는 듯 보

인다. 최근 미국 남부를 휩쓴 두차례 허리케

인의 막대한 피해를 보고, 김장 배추 모종

을 심으면 폭염으로 바로 타 죽어 몇 번에 걸쳐 심어도 제대로 자라지 못해 배추 값이

금값처럼 치솟는 것을 보고,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기후 재난들을 보고, 대부분의 사

그동안 보청기에 대한 불만을 말끔히 해결 해드리겠습니다!

람들은 걱정이 깊어 보인다. 그런데 정치권

은 그다지 서두르지 않는다.

정치와 기후문제는 아주 긴밀하게 연결

돼 있다. 정치권이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강

력한 의지를 갖고 있을 경우 큰 변화가 이

뤄진다. 영국이 그렇다. 지난달 30일 영국

의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가 문을 닫았다.

런던에서 산업혁명에 이어 세계 최초 석탄

화력발전소가 가동된 지 142년 만이다. G7

국가 중 처음으로 석탄 발전을 완전히 포기

한 나라가 됐다. 2012년 이래 영국에서는

총 15개의 석탄 발전소가 문을 닫거나 연료

를 전환했다. 당시 영국 전력 생산의 39%

를 차지했던 석탄 발전은 지난해 1.6%까

지 줄고 마침내 0가 됐다. 영국은 지난해 전

력 생산에서 천연가스 33.7%, 풍력·태양

광 33.5%, 원자력 14.3%, 바이오에너지가

10.2%였다.

임팩트온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2008

년에 제정된 기후변화법을 2015년 수정, 10

년내 모든 석탄발전소 폐쇄를 목표했다. 이

를 위해 가장 저렴했던 석탄 발전 비용을 천

연가스보다 비싸고 재생 에너지보다는 훨

씬 더 비싸게 만들었다. 또한 오염 배출 규

제 지침을 만들어 석탄발전소가 이 규정에 맞추기 위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며 개선 하도록 강제, 석탄발전기업의 경제성을 꺾어 버렸다. 이와 달리 안정적인 해상 풍력 발전 을 주요 산업으로 지정하고 산업성장을 위 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했다. 영국 정부는 시 장 개혁을 통해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에 대 한 투자를 촉진하고,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보장했다. 2014년에 도입된 발전차액계약제

도(Contracts for Difference, CfD)는 새로운

발전소에 대해 경쟁 입찰을 통해 가격 지원

을 제공, 재생에너지 투자자들에게 안정성을

제공했다. 정부의 규제와 방향이 얼마나 중요

하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였다.

세계 탄소배출 1위 중국도 재생에너지의

성장 속도는 눈부시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

량 증가분의 절반 가까이(40%)가 중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태양광 발전 설비는

전세계의 절반이나 됐다. 2022년 현재 중국

은 전체 에너지의 88%가 여전히 석탄, 오일, 개스 등 탄소에너지를 통해 만들고 있지만

신규 발전 설비는 대부분 재생에너지라는 점

에서 희망을 갖게 한다.

한국은 암담하다. 재생에너지 산업은 현

정부 들어 1년만에 거의 무너졌다. 기후붕괴

보다 더 빨랐다. 핵발전에 힘을 쏟는 것은 차

지하더라도 재생에너지 산업을 정치적 편향 성으로 철퇴를 가해 향후 몇 년 간 복구가 힘

들 정도라는 것이 사업자들의 아우성이다. 재생에너지 정책에

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8월29일 헌법재 판소가 현행 탄소중립기본법이 헌법불합치 라 판결해 2035년 이후의 탄소 중립 로드맵 을 2026년 2월까지 작성하도록 한 것이다. 아 시아에서의 첫 기후소송 승리였다. 이번 헌법 소원은 2020년 청소년기후행동 청소년 19명 이 원고가 돼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청구한 헌법소원이었다. 청소년 기후행동은 기존의 법대로 진행된다면 지구평균온도가

“향후 5년간 5,000만 달러(약 677억 원)를

투자해 드라마와 영화 20편을 다채롭게 선

보이려고 합니다.”

대만 콘텐츠 회사 GrX 스튜디오의 전략

및 수석 투자 책임자인 데니스 우의 목소리

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7일 오후 제19

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서 열

린 행사‘GrX 스튜디오 국제 론칭 로드쇼

2024’에서였다. 대만 콘텐츠 회사가 부산국

제영화제 기간(이달 2~11일) 대규모 투자 계

획을 밝히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영상산업

진흥을 통해 중국과 차별화된 정체성을 확

립하려는 대만 정부의 강한 의지가 읽히는

자리였다. ACFM은 부산영화제와 함께 열리

는 영상산업 박람회다.

GrX 스튜디오는 2008년 설립됐다. 역사

가 비교적 짧은 회사이나 제작 추진 중인 영

화와 드라마 면면을 보면 야심만만하다. 대

만에 불법체류 중인 베트남 의사를 중심에

부국제서 제작사 대형 발표회

부산 몰려든 대만 영화인

“영화로 대만 독립성 알리고파”

둔 의학 스릴러 드라마‘무법자 의사’, 암

흑가를 다룬 범죄 영화‘늙은 여우’, 돼지

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모험 애니메이션‘픽

시’, 태국 마피아의 음모를 분쇄하려는 대

만 정보기관 요원의 활약상을 그린 첩보 드

라마‘M 미션’등 다종다양한 콘텐츠를 선

보일 예정이다.

‘GrX 스튜디오 국제 론칭 로드쇼 2024’

와‘톱 탤런트’의 후원자는 사실상 대만 정

부다. 대만의 콘텐츠진흥원이라 할 대만 문

화내용책진원(TAICCA)이 돈을 댔다. 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부산영화제를 찾

은 인사들의 면면에서 감지할 수 있기도 하

다. GrX 행사에는 대만 이동통신사 타이완 모바일(공기업)의 부사장 스테파니 리를 비

▲ 지난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 서 열린 ‘GrX 스튜디오 국제 론칭 로드쇼 2024’에서 GrX 관계자들과 배우 등이 사 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GrX스튜디오 제공

롯해 공영방송 공공전시(PTS) 고위 관계자

들이 참석했다.

부산영화제는 영상 콘텐츠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아시아 최고 전시장이다. 중국 제작

사들이 2010년대 부산영화제를 접수하려 하다시피 부산으로 몰려왔던 이유다. 한중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중국이 비운 자리를 대 만이 최근 채우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중국 어권 영화인들과 오래전부터

대만이 중국과 다르다는 걸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2016년부터 집권하고 있다. 영상산업을 한국처럼 성장시키는 의지가 반영돼 있기도 하다. 대만은 TSMC가

패션업계가 수년간 이어진 고물가 시대에

꼭 필요한 물건만 사는 요노(YONO-You Only Need One)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욜

로(YOLO-You Only Live Once)족이 한 번

뿐인 인생을 즐기고 살겠다며 부를 과시하

는“플렉스”를 외쳤던 2010년대 후반과는 딴

판인 세상이다. 화려한 옷과 명품을 쫓았던

2030은 이제 담백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아

이템에 꽂혔다.

2일 종합 커뮤니케이션그룹 KPR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소비 트렌드를 빅데

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플렉스와 욜로

언급량은 2022년 상반기 8만93건에서 올해

상반기 6만47건으로 12% 감소했다.

반면 요노를 떠오르게 하는 무지출, 무소

비 언급량은 1만4,819건에서 2만7,481건으

로 85% 늘었다. 연구소는 이를 두고“과거

자신의 성공이나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여

겨진‘플렉스 소비’가 이제 편의점, 다이소

등 일상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며“무지출

과 무소비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절약형 소

비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1990년대 유행 미니멀리즘 귀환

플렉스 의상^명품 추구하는 대신

기본 아이템 바탕 나만의 꾸미기

요노형 소비는 패션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남이 지닌 아이템을 부러워하는 대신

내가 갖고 있는 것을 활용하는‘꾸미기’현

상이 한 예다. 신발, 가방에 리본, 구슬 등을

달아 자신만의 스타일로 창조하는 꾸미기 현

상은 2030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요노형 소비는 아예 패션 트렌드로 반영

되고 있기도 하다. 패션업계가 1990년대 후

반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미니멀

리즘을 불러내는 식이다. 미니멀리즘은 기본

아이템에 바탕을 둔 담백한 스타일이라 신중

하게 구매한 뒤 오래 사용하는 요노형 소비

와 맞닿아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가 올해 가을 트렌드로‘드뮤어’를

주목하고 있는 점도 요노족이 반길 법하다.

‘얌전한·조용한’을 의미하는 드뮤어룩은

차분하고 부드러운 색상, 절제된 디자인으

<YONO-You Only Need One>

로 단정하고 우아한 느낌을 낸다.

LF 브랜드인 던스트, TNGT도 이런 패

션 트렌드에 발맞춘 아이템을 내놓고 있다.

2019년 창립한 던스트는‘가장 기본적인 것

이 가장 특별한 것’이라는 생각 아래 남성과

여성, 격식과 비격식의 경계를 허무는 의류

를 선보이는 브랜드다. 특히 던스트의 빈티지

가죽 재킷 등은 질리지 않고 해마다 꺼내 입

을 수 있는 옷으로 평가받으며 매년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남성 의류 브랜드 TNGT도 요노족의 취

향을 정조준하고 있다. 재킷, 바지 조합인

TNGT의‘키노시타 셋업’은 대표 미니멀리

즘 아이템인 무채색 셋업을 현대적으로 재

해석한 제품이다. 연인과의 데이트용은 물론

회사 출근용으로도 두루 활용하기 좋다.

LF 관계자는“이번 가을엔 어떤 옷과도 자

연스럽게 어울려 자주 손이 가는 아이템을 준비했다”며“미니멀리즘의 귀환은 불필요 한 소비를 줄이고 본질에 집중하고자 하는

미래 세대의 가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단짠’감자칩돌풍, 10년간 3억6000만 봉지‘바사삭’

출시 열 돌 맞은 허니버터칩

당초 예상량의 10배 넘게 팔리며

편의점^대형마트마다 품절 대란

국내 판매량 7위, 20개 나라 수출

반짝 유행 아닌‘국민 과자’정착

10년 전 대형마트, 편의점마다 품절 대란

을 일으켰던 허니버터칩이 올해로 열 돌을

맞았다. 허니버터칩은 출시 초기에만 소비자 가 많이 찾는‘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꾸

준히 사랑을 받는 과자로 안착했다.

15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허니버터칩은

2014년 8월 나온 이후 올해 9월까지 10년

동안 누적 매출 5,500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

량은 3억6,000만 봉지로 국민 1인당 7봉지

씩 허니버터를 즐긴 셈이다. 허니버터칩은‘짠맛’일색이었던 감자칩

시장에서 달고 짠 맛(단짠 맛)으로 소비자를

공략했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을 내놓기

위해 2년 동안 연구 역량을 집중 투입, 국산

아카시아꿀과 프랑스산 고메버터로 고급스

럽고 풍성한 단짠 맛을 만들어냈다.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허니버터칩은 감

자칩 가운데 부동의 1위인 포카칩에 이어 바

로 2위로 등극했다. 해태제과가 당초 예상했

던 판매량보다 10배 넘게 팔리면서 공장을

풀가동했지만 품절 대란은 계속 이어졌다.

온라인 중고 거래 매물로 등장할 정도였다.

그러자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출시 8개

월 만인 2015년 4월 공장 증설을 결정하고

이듬해 완성 했다. 해태제과는 이 선택을‘신

의 한 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허니버터칩 공

급량을 두 배로 늘리면서 더욱 많은 소비자

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과자 판매량 순위를 보면 허니

버터칩은 지난해 7위에 오르는 등 출시 이후 10년 내내 10위권 안에 들었다. 2000년 이 후 나온 과자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새우 깡 등 전통의 강호들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과자 시장에서 탄탄한 팬을 보유한‘국 민 과자’로 자리 잡았다는 뜻이다. 해태제과가 10년 동안 새로운 맛을 내놓 은 점도 허니버터칩의 인기 비결이다. 해태제 과는 2017년부터 계절마다 가장 달콤한 단 맛을 장착한 시즌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건 강한 단맛(메이플시럽), 특별한 단맛(웨딩케 이크), 상큼한 과일의 단맛(바닐라레몬) 등 현재까지 나온 15종의 시즌 제품은 모두 완 판됐다. 허니버터칩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도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중국, 베트남, 일본,

무명이었던 마리오 푸조를 발탁해 일약 스

타 작가로 만들고, 영화로도 유명한 소설‘대

부’를 베스트셀러로 만든 건 편집자 윌리엄

타그의 공이었다. 외설적 표현 때문에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하던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도 편집자였던 맥스웰

퍼킨스가 고집을 부린 덕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작가 존 스타인벡은 자신의 편집자였

던 파스칼 보비치를 가리켜“아버지이자 어

머니이며 교사이자 악마 그리고 신”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편집자는 책과 독자를 잇는 중요한 존재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작품 뒤에도 편집

자들의 노고가 있었다. 장편소설‘바람이 분

다, 가라’(2010)와 단편소설집‘노랑무늬영

원’(2012), 시집‘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

다’(2013)를 내며 한강과 함께한 이근혜 문 학과지성사 편집주간, 창비 재직 당시‘소년

이 온다’(2021)의 책임편집자였던 김선영

출판사 핀드 대표가 그렇다. 전화로 만난 두 사람은 한강 작가를‘선생님’이라 불렀다.

“한강의 예민하고 예리한 문체, 시에서 비

롯됐구나…”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1993년 시

인으로, 1994년 소설가로 등단한 한강이 낸 처음이자 마지막 시집이다. 그래서인지 이근

혜 편집주간은 한강과 시집을 함께 만든 경험

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시 60여 편을

묶었는데, 대학 시절에 쓴 시도 있었다”면서“

어떤 시를 넣고 어떤 시를 뺄지에 대한 시집

구성, 시 소개 목차 등에 대해 (한 작가가) 굉

장히 많이 고심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

편집주간은“시집 한 권 분량의 원고를 처음

마주했을 때는 투명하면서도 담담하고 힘이

넘치지만 예민하고 예리한 시적 서정이 담긴 (소설의) 문체가 이런 시에서 비롯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 편집주간이 묘사한 한강은 친절한 완 벽주의자다.“굉장히 꼼꼼해요. 소설 전개

방식이나 인물 묘사, 문체는 물론이고 문장 과 단어 하나하나, 이탤릭체 표기 등 서체 변

화까지 꼼꼼하게 짚어가면서 쓰고, 편집부

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퇴고도 많이 했어요.

미술, 영상물, 음악 등에 두루 관심이 많아서 책 표지 이미지를 고를 때도 적극적으로 의 견을 내고 그러면서도 편집부

귀 기 울여 주었지요.” 이 편집주간의 바람은 한강의 두 번째 시집

내는 것이다. 그는“’서랍에$’를 낸 건 (한 작가가) 20년간 소설가로 활동한 시점이라 (

굉장히 심사숙고하는 모습이었

써놓은 시들이 있을 테니 새로운 시집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한강은 친절한 완벽주의자”

▲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인터뷰한 영상이 13일(현지시간) 스웨덴 공

영방송 SVT를 통해 공개됐다. 서울 자택에서 진행된 이 인터뷰에서 한강은 “지금은 주

목 받고 싶지 않다”며 “이 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VT 홈페이지 캡처

이어 전화로 만난 김 대표의 말.“퇴근길 강

변북로 운전 중에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처음 접하고 비명을 질렀어요. 눈물이 나면

서 울컥했죠. 언젠가 선생님이 받는 날이 오

지 않을까 했지만, 당분간은 불가능한 일 아

닐까 생각했거든요. 너무 비현실적이었어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소년

이 온다’는 창비 문학블로그‘창문’에 2013

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연재됐다. 연재

담당자였던 김 대표는“월요일부터 금요일까

지 매일 소설을 올려야 해서 날마다 전화나

문자를 주고받았다”며“소설의 첫 독자라는

사실이 무척 기뻤다”고 말했다. ‘소년이 온다’초고에서 편집자로서 수정

할 부분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구두점 하나

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집필 방식 때문이었

다. 김 대표는“(한 작가가) 완결성 높은 원고

를 내보내길 원하기도 했고 이 소설에 대해

선 특히나 진지하게 임했다”며“온라인 연재

라 (올리고 나서) 언제든 수정할 수 있는데도

원고를 미리 보내줘서 천천히 교정을 거치고

(출판사 편집부의) 의견도 반영해 높은 완성

도의 글을 올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고

말했다.

한강은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하면서도 타

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소년이 온다’를 책으로 만들 때

소설과 잘 맞는다고 (한 작가가) 보여 준 그림

이 있는데, 어두운 바탕에 기도하듯 모은 두

손을 그린 그림이었다”며“디자이너, 편집부

와 논의 과정에서 지금의 안개꽃 그림으로

뜻이 모였고, 선생님도 무척 마음에 들어했

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연재가 끝나고 나

서야 한 작가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선생님

이 작품 속 인물에서 빠져 나오는데 시간이 걸렸던 듯싶다”며“너무 힘들어 보여서 건강 을 걱정하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고경석·송옥진 기자

“K문학 향한 해외시선 이미달라지고 있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사건’으로 불린

다. 그러나 맥락 없이 갑자기 벌어진 돌

발 사건은 아니다. 해외 각국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전초기지인 한국문화원, 그중에서도‘세계의 수도’를 자처하는

미국 뉴욕한국문화원의 김천수 원장은

12일(현지시간) 한국일보에“한국과 한

국계 작가가 쓴 소설과 수필, 시까지 다

양한 장르에서 한국문학은 이미 세계적

인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뉴욕한국문화원장으로

부임하기 이전 뉴욕에서 기업 주재원으

로 일한 김 원장은 2016년 한강이‘채식

주의자’로 영국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

문을 수상한 이후로 해외에서 한국문학

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짚었다. 그

는“지난해에도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후보로 정보라 작가가 쓰고 번역가 안 톤 허가 번역한 단편소설집‘저주토끼’

김천수 美 뉴욕한국문화원장 전미도서상 후보 등 다양한 성과 계속 누적되다 노벨상 퀀텀 리프 한국문학 진격 위해 번역가 후원 ▲ 김천수 미국 뉴욕한국문화원장이 12일(현지시간) 도서관에 놓인 한강 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가 올라서 수상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어“(한국문학의 성과가) 쭉 누적되어

오다가 이른바‘퀀텀 리프’(Quantum leep·폭발적 성장)를 해서 비등점에 다

다른 것”이라면서“앞으로 다른 많은 한

국 작가들도 (한강 작가의 성취를) 쫓아

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특히“한국어로 쓴 소설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정말 어마어마 한 일”이라면서“그 뒤에는 세계의 언어

들로 번역해 가교 역할을 한 전문 번역

가들의 공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한국

문화원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 기로 전문 번역가 양성 프로그램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김 원장은“한국과 외국 양쪽의 감수성을 모두 지니고 외국어에 도 능숙한 이민 2·3세대가 전문 번역가 로 자라날 수 있게 지원하려 한다”고 전 했다. 그는“번역가가 늘어날수록 한국 문학의 힘은 더욱 커지고 위상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강의 작 품을 26개 언어로 번역한 이들은 주로 한국에 뿌리를 둔 재외동포 번역가였다. 뉴욕한국문화원은 노벨문학상 소식 이 전해지자마자 3층 도서관에 보유한 한강의 도서를 모아 전시해 뒀다. 한강의 책을 읽고 싶다는 전화가 쏟아지면서 당 분간은 대출을 제한하고 도서관 안에서 만 열람하도록 했다. 뉴욕의 유일한 한 국 서점인‘고려서적’에서도 수상 소식 이후 한강의 책이 매진됐다. 이날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한강의 소설‘채식주의 자’영어 번역본을 읽고 있던 로렌 캠벨 (29)은“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을 보고 싶은데 서점에서는 구하기가 어려워 한 국인 친구의 소개로 여기에 왔다”고 귀 띔했다. 뉴욕=글·사진 전혼잎 기자

oses only. Complete Lexus Price includes freight/PDI ($2,075), EHF Tires ($29), EHF Filters ($1), A/C charge ($100), OMVIC Fee ($10), and dealer fees 5 year theft registration included. Taxes, license, registration, and insurance are extra. Limited time offers only apply to retail customers at Lexus be required. Offers are subject to change or cancellation without notice. Price indicated above is for

bject to change based on the current

and

“아무런

열린 ‘프리즈런던’에서 5개의 스크린을 통해 전시된 존 아캄프라의 ‘바람이 되어(becoming wind)’ 전시 전경. 작가는 97인치 LG 올레드 에보를 캔버스로 사용했다. LG전자 제공

윤슬이 반짝이는 남

아프리카의 바다. 한 무

리의 아이들이 파도가

아득히 일렁이는 해변

에서 뛰논다. 백사장에

서 조개를 줍고, 나무에

올라 먼바다를 바라보

는 장면이 5개의 스크린에 유유히 지나간다.

태초의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목가적 풍경은

이내 흑백 영상으로 전환된다. 어두운 집에서

글을 읽고, 고립된 방에서 글을 쓰거나, 엄숙 하게 어딘가를 응시하는 표정 없는 얼굴은 다 시 산불이 맹렬하게 타오르고 강자가 약자에 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으로 바뀐다.

13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국제아트페어‘

프리즈런던’에서 영국의 영화감독 존 아캄프

라(66^사진)가 선보인 영상작품‘바람이 되어 (Becoming Wind)’의 한 장면이다. 프리즈

런던은 2022년 한국에서 시작한‘프리즈서

울’의 본진으로 스위스의‘아트바젤’, 프랑 스의‘피악’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 힌다. 올해는 이달 9일부터 닷새 동안 43개국 16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해 수천 점의 작품을

선보였는데,‘LG 올레드(OLED·유기발광다

이오드) 라운지’에 설치된‘바람이 되어’는

모자이크사진처럼엮인5개영상

컬러 풍경에서 흑백 현실로 전환

“무해하고 투명한 바람 떠올려”

‘영상으로 쓴 시’영상 아트의 대가

가나 난민 출신서 기사 작위 받아

탈식민주의^디아스포라30년천착

유일한 영상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160㎡

규모 부스의 벽면을 채운 스크린 5개에 담긴

27분 분량 영상에 관람객들의 찬사가 이어졌

다. 관람객 그래그 힐리는“그림의 콜라주 방

식처럼 장면을 이어붙인 구성 방식이 인상적

이었다”며“시적인 영상이 충격적으로 아름

답다”고 말했다.

“영상으로 쓴 시”라는 찬사는 세계적인 영

상 아트 대가 아캄프라 감독이라서 가능했다.

아프리카 가나의 난민 출신으로 영국에 정착 한 그는 실험적 창작 집단인 블랙 오디오 필

름 컬렉티브(BLFC)를 설립해 인종, 탈식민주 의, 디아스포라(이산)를 주제로 작품을 선보

였다.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면서도 시적인 영 상 언어를 구사하는 감독으로 명성을 얻었고, 1987년 영국 그리어슨 다큐멘터리상을 탄

데 이어 이탈리아, 타이베이, 호주, 루마니아, 캐나다 등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지난해엔 영 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아캄프라의 특기인‘브리콜라주(bricolage·다양한 장면과 기법을 조합해 영상을

만드는 기법)’방식은 이번 작품에서도 발휘 됐다. 이번 주제는‘기후 위기’.“인류가 바

람처럼 무해하게 지구에 왔다 갔으면 좋겠

다”는 감독의 바람을 영상으로 구현했다. 구

체적 장면을 보여주기보다 등장인물의 단상

과 상징적인 이미지가 바람에 일렁거리듯 5

개 스크린에 지나간다. 이상적인 자연의 모

습은 컬러로, 비관적인 현실은 흑백으로 표

현했다. 자연물, 사람들의 무표정, 시계 초침 같은 단편적인 장면과‘그것은 우리 사이에

서 움직인다’,‘우리는 서둘러야 한다’,‘

우리는 태만하다’등의 문구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며‘빨리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캄프라는“빠르고 투명한 바람의

‘윤리’에 착안해 인류가 자연과 관계를 맺

는 하나의 방식을 상상했다”며“인류는 가

능한 한 적은 탄소발자국을 남기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30분가량의 러닝타임 동안 동시에 상영되 는 5개 영상은 모자이크 사진처럼 개별 장면 이 섬세하게 엮여 흘러가다가 바다에서 아이 들이 뛰노는 첫 장면으로 돌아가서 끝난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5개의 영상 작품이 마 지막까지 상당한 몰입도와 완성도를 유지한 데는 LG 올레드 스크린이 큰 역할을 했다고 아캄프라는 감독은 말했다. 아캄프라는 1980 년대부터 디지털카메라로 작업을 해왔지만 디스플레이 기술의 한계로 원하는 수준의 고 해상도 작품을 선보일 수 없었다고 한다. 2년 전 LG 측에 협업을 제안한 감독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영국관 전시에 이 어 이번에 두 번째로 작품 디스플레이에 97 인치 올레드 에보(eve)를 썼다. 그는“경이롭 다”고 표현했다.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가 스스로 발광해 사실적이고 풍부한 색을 묘사 한다. 특히 일반 TV보다 완전한 검은색을 표 현해낸다. 아캄프라는“짧지 않은 시간 동안 상영되는 다매체 영상 작품에서는 구조적이 고 선명하게 색을 표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런던=손효숙 기자

산 좋고 물 맑은 고장마다 술 자랑이 빠지

지 않는다. 막걸리와 소주로 대표되던 지역

특산주가 맥주와 와인으로 폭이 넓어지고 있

다. 한국관광공사가 10월 추천 여행지로‘술

익는 마을’을 선정했다.

수제 맥주 애호가들이 설립한 속초 몽트비어

몽트비어는 수제 맥주의 매력에 빠진 동호

회 회원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브랜

드 로고는 울산바위를 형상화했다. 2층 비어

바(Beer Bar) 창밖으로 설악산과 울산바위, 금강산 봉우리까지 시야에 들어온다.‘몽트 (Mont)’는 프랑스 어로 산이라는 뜻 이다.

몽트비어를 찾

는 가장 큰 즐거

움은 신선한 맥

주를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

는 점이다. 업

체에서 생산

가을도

하는 맥주는 10가지가 넘는다. 속초 응골딸

기마을의 딸기, 양양 곰마을의 복숭아 과즙

을 넣은 맥주, 국내산 효모와 감자 전분을 사

용한 맥주도 있다. 맥주의 주성분인 홉도 국

내산을 사용하기 위해 직접 재배한다. 싱글

몰트위스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차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드는 최고급 브랜드인‘라운

드 미드나잇’은 매해 한정판으로 출시한다.

10명 이상 투어를 신청하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양조장 곳곳을 견학할 수 있다. 인근에 걷기 여행지로 설악향기로와 영랑호 맨발황 톳길이 있다.

70여 양조장 술맛을 한곳에, 서천 한산소 곡주갤러리

소곡주는 기록이 남아 있는 전통주 가운

데 가장 오래된 술이다. 한산소곡주는 충남 서천군 한산·기산·화양·마산면에서 생산되

는 소곡주다. 현재 지역 단위

로는 가장 많은 70

여 가구가 양조장

시설을 갖춰 일

대가‘술 익는 마

을’이 됐다. 술맛

은 양조장마다

같은 듯 다르다.

쌀에 누룩을 더

해 밑술을 만들

고 다시 고두밥으

로 덧술하는 방식

은 비슷하지만, 양조

장마다 첨가하는 재료

와 대를 이어 내려온 비법

이 다르기 때문이다. 집에서 빚

는 술(가양주)의 특색이다.

양조장

한산소곡주갤러리에서 지역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모든 술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시

음도 무료로 가능한데 매주 5개 양조장 술을

돌아가며 내놓는다. 선비복을 갖춰 입고 간단 한 안주를 곁들여 3종의 소곡주를 맛보는 향

음체험(1인 1만5000원, 10인 이상)은 예약제

로 운영한다. 멀지 않은 곳에 가을 분위기 물

씬 풍기는 신성리갈대밭이 있다.

오미자 와인 탄생지, 문경 오미나라

오미나라는 백두대간 허리인 문경새재 초

입에 위치한다. 주흘산과 조령산을 비롯한

1,000m를 넘나드는 산줄기에 둘러싸인 문 경은 사시사철 기온이 서늘해 오미자를 재배

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오미나라는 44년 동

안 세계 명주를 공부하고 우리 술을 연구한

이종기 대표가 2008년에 설립한 세계 최초

의 오미자 와이너리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이 동시에 나면서 피로 해소와 노화방

지에 좋은 오미자의 효능을 살렸다고 자랑한

다. 와인 및 증류주 제조와 시음 등의 체험 프

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제 맥주와 야시장의 낭만, 진주진맥브루

어리

진주진맥브루어리는 진주에서 생산하는

밀로 만든 맥주, 풍미가 진한 맥주, 진짜 맥주

라는 뜻의 수제 맥주다. 주원료는 진주에서

나는 앉은키밀이다. 일반 밀에 비해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맥주의 풍미가 깊고

목 넘김이 순한 이유다. 논개시장 입구에 자

리한 진주진맥브루어리는 오래된 폐가구점

을 개조했다. 붉은빛에 가까운 외벽은 잘 익

은 앉은키밀 색깔이라고 한다. 1층은 수제 양

조장과 기념품 가게, 2층은 펍과 아카이브 공

간이다. 양조장에서는 커다란 통창으로 맥주

만드는 장면을 볼 수 있다. 2층에는 LP와 턴

테이블이 나열된 독특한 공간이 있다. 맥주를

한잔 마시며 헤드폰을 끼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논개시장에서는 토요일마다 올빰토요야시

장이 열린다. 진주 육전부터 삼겹말이, 납작만

두, 해물부추전, 대왕고기완자, 스테이크새우 꼬치까지 먹거리 천국이다. 평소 외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는 진맥브루어리도 토요야시

계 속

다.‘작다’는 뜻의 순우리말‘아치’가 까치로 변했

다는 설도 있다. 노들역(9호선)은 수양버들이 울 창하고 백로가 노닐던 옛 노량진을‘노들’이라고 불렀던 데서 유래했다. 이 글은 우리말을 지키려 는 노력만 다뤘다. 외래어 한자어 신조어, 일본어 잔재가 마구 날뛰는 공공기관의 공문서 문제, 외 국인지 우리나라인지 도통 모를 동네 축제 안내문 과 간판 등 어두운 모습은 꽁꽁 숨겼다.

노경아 교열팀장

다양해진‘장애예술’의산실

#. 다운증후군이 있는 27세 여성 켈리와

비장애인 남성 닐은 사랑에 빠지지만 왜곡된

시선으로 고충을 겪는다. 켈리의 엄마조차 닐

이 딸을 착취할지 모른다며 편견을 드러낸다.

켈리는 자유를 원하고 연애도 하고 싶다. 지

난 5월 공연된 연극‘젤리피쉬’는 다운증후 군을 지닌 한 인간의 삶을 오롯이 들여다본 작품이다.

#. 다음 달 말 공연될 이탈리아 예술가 키

아라 베르사니의‘젠틀 유니콘’은 스스로를

유니콘으로 규정한 베르사니의 신체극이다.

골형성 부전증이 있는 키 98㎝의 베르사니

는 자신의 몸을 천천히 움직이며 외모에 대한

사회적 기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두 공연은 장애를‘극복 대상’이나‘감동

의 원천’으로 그리는 공연·미디어의 낡은 접

근법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묘사한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이 공연장이

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국내 최초의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인 모

두예술극장이 오는 24일로 개관 1주년을 맞

는다. 장애인 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장애예

술 창작 거점 활동을 지향하는 이 공간의 등

장으로 장애예술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우선

장애 유형별 공연이 다양하게 제작됐다. 올해

6월에 선보인‘어둠 속에 풍경’은 시각에 의

존하는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청각과 촉감을

모두예술극장 개관 1주년

활용해 온몸으로 느끼도록 만든 다원예술이

다. 7월에는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즐기는‘모두의 클럽’이 공연됐다.

모두예술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

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설립하고 운영하는

250석 규모의 공연장.‘이동 편의성’에 중점

을 두고 설계됐고 수어통역과 점자해설서 등

접근성서비스도 제공한다. 장애예술의 창작

방법론을 정립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

다. 접근성과 장애예술에 초점을 맞춘 공연장

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어 대만, 일본, 캐

나다 등 해외 기관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15일 열린 개관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는

구체적 1년 성과도 공개됐다. 장애인 관람객

비율은 지난해 6%에서 올해 8%로 증가했

다. 오세형 극장운영부장은“이 같은 상승세

라면 내년에는 10%를 넘길 것”이라며“반복

적으로 방문해 공연을 즐기는‘애호가 관객’

을 많이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공연장

가동률도 빠르게 높아졌다. 올 상반기 55.1%

였던 공연장 가동률은 하반기에 91.6%로 올 랐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해 조사한 전 국 공연장 가동률(50.2%)보다 높다. 모두예술극장은 연말까지 노화와 돌봄 등 으로 주제를 확장한 공연을 선보인다. 베르사 니는 11월 29, 30일‘젠틀 유니콘’에 이어 12 월 4일‘덤불’과 12월 6, 7일‘애니멀’을 선

보인다. 11월 14~16일 공연되는‘삶의 형태( 들)’은 만성 질환으로 신체 활동이 제한된 전

직 댄서와 전직 프로 복서가 무용수들과 함

께 꾸미는 공연이다. 프랑스 단체 쇼넨컴퍼니 의 작품이다. 헝가리 안무가 에스테르 살라몬

과 전직 무용수인 그의 어머니가 함께하는‘ 마/더스’도 같은 달 21~23일 펼쳐진다. 30년

만에 다시 무대를 갖는 두 모녀의 신체 간 얽 힘을 통해 노화에 따른 관계 변화의 의미를 화두로 던진다. 지난해 초연한 창작 뮤지컬‘ 푸른 나비의 숲’은 새로 단장해 12월 20~25 일에 선보인다. 김형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은“ 장애는 새로운 문화이자 모두의 문화”라며“ 장애로 인한 결핍과 예술이 만났을 때 창작되 는 독특함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예술의 특성 과 부합한다”고

대학들“백인^아시아계

‘어퍼머티브 액션’폐지 파장

개성을 중시하는 미국인에게 다양성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특히 다양한 학생이 어

우러져야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 대학은 인위적으로라도 이를 확보하려 했

다. 할당만 아니라면 학생 선발 기준을 조정해 인종 간 균형을 맞춰도 된다고 1978년 미

국 연방대법원이 허용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였다. 그 뒤로 목표를 이루려 대학들이 활용 해 온 도구가 소수 인종 지원자에게 가점을 주는 방식의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소수 집단 우대 정책)이다.

그러나 올해 미국 대학들은 저 정책 없이

신입생을 뽑았다. 지난해 6월 대법원이“(성 적이 우수한) 백인과 아시아계 지원자가 역차

별당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2014년 비영리단체‘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

들’(SFFA)이 입시 제도가 인종에 따른 차별

을 금지한 수정헌법 14조와 민권법에 어긋난

다며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상대

로 낸 소송의 결말이 근 10년 만에 난 것이다.

예상대로였다. 지난달 미국 뉴욕타임스 (NYT)는 입학이 까다로운 대학 50곳을 살 폈더니 4분의 3이 흑인 신입생 비율 감소를

겪었다는 미 싱크탱크‘에듀케이션리폼나 우’(ERN)의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NYT는 “전반적으로 흑인 학생들에게 가해진 영향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는 흑인 비중 감소 폭이 유독 가팔랐다. 지난해 15%에서 올해 5%로 급감했다. 히스패닉(라틴계)도 이 기간 16%에서 11%로 대폭 줄었다. 반면 아시아계

비율은 40%에서 47%로 껑충 뛰었다.

양상이 비슷한 곳은 컬럼비아대였다. 20%

였던 흑인 비율이 12%까지 떨어진 반면 아

시아계는 30%에서 39%로 늘었다. 애머스트

대와 브라운대는 흑인 비중이 각각 11%에서 3%, 15%에서 9%로 각각 빠졌다.

소송이 걸렸던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

나대도 흑인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하버드

대는 18%에서 14%, 노스캐롤라이나대는

10.5%에서 7.8%로 각각 줄었다.

물론 팔짱만 끼고 있을 수는 없었다. 미국

정부가 대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

월 각 대학에 서한을 보내 인종은 물론 출신

지역, 재정적 배경, 부모의 교육 수준 등을 두

美 대학들, 다양성 정책 적용 안 해

MIT, 흑인 비중 15%→ 5% 급감 컬럼비아^하버드대도 비슷한 양상

일부 대학, 저소득층 우대로 선회

듀크대^예일대 등 흑인 비율 유지

흑인 해리스엔‘DEI’수혜 딱지

백인 밴스는 능력 부각‘이중잣대’ “소수 보호와 소수 특권 구분해야”

루 고려한 다양성 유지 프로그램을 가동하라

고 주문했다.

몇 곳은 효과를 보기도 했다. 고등교육 전

문매체‘인사이드하이어에듀케이션’(IHE)

에 따르면 듀크대와 버지니아대의 흑인·히스

패닉·원주민 신입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커졌

다. 프린스턴대와 예일대는 각각 9%, 14%였

던 흑인 신입생 비율 유지에 성공했다. 특히

예일대는‘기회 지도’(Opportunity Atlas)

라는 도구를 도입, 사회경제적 데이터를 십분

활용했다고 예일대 일간지인 예일데일리뉴스

가 지난달 전했다. 기회 지도는 인구조사 구

역에 맞춰 경제적 상황을 측정해 전국적으로

지도화(매핑) 하는 프로젝트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찾은 미국 코네티

컷주(州) 예일대 캠퍼스는 가을 학기가 시작

된 참이었다. 시설이 넉넉해 1학년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한다고 한다. 수십 년 만에 인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예일대 주변에서 무료로 배포되는 대학 일간지 예일데일리뉴스 9 월 13일 자. 어퍼머티브 액션(소수 집단 우대 정책) 금지가 인종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했다(위 사진). 지난달 13일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예일대 캠퍼스. 학생의 53%가 자신을 유색인종으로 여긴다(오른쪽).

종 어퍼머티브 액션과 무관하게 입학한 이들 이다. 그러나 인종 균형은 망가지지 않았다.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전부터 예일대는 우 대 기준으로 소득 문제를 주목해 왔다. 입학

지원자에게 학교 안내를 해 주는 예일대 2학

년생 애니카 셰티아는“예일대는 탄탄한 재

정 능력을 토대로 1세대(해당 가정에서 처음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에 문호를 넓히 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입생비율‘뚝’

물론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달 미국

CNN방송이 보도한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

수인 재커리 블리머의 연구 결과가 반면교

사 선례다. 그는 1998년 어퍼머티브 액션을

금지한 캘리포니아주 흑인·히스패닉 학생

사례를 10년간 추적했는데, 정책 공백 탓에

그들의 임금이 5~6% 감소했다는 사실을 알

아냈다. 진보정책연구소의 미국인 정체성 프

로젝트 책임자인 리처드 칼렌버그는 IHE에

“MIT의 (흑인 신입생 비율) 급락과 예일대·

듀크대의 상대적 안정성의 대조는 인종 다양

성으로 가는 길이 어퍼머티브 액션만은 아

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어퍼머티브 액션에 반대하는 명분은 대법

원 설명대로 역차별이다. 또 그 대상은 백인

이다. 흑인 같은 소수 집단이 보호 제도를 악

용해 능력에 과분하고 노력이 수반되지 않은

성취를 얻어 간다고 보수 진영은 비난한다.

인도·자메이카계 흑인 여성인 카멀라 해리

스 부통령이 집권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

자 어퍼머티브 액션의 정치 버전 격인‘DEI(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의 수혜자라는 딱

지를 공화당이 붙이려 하는 것 역시 같은 논

리다.

그러나 반론도 있다. 어퍼머티브 액션이 인종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NYT 칼럼니스트 리디아 폴그린은 7월“공

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가 예일대에서

혜택을 받은 저소득 우대(need-blind admission·성적만 고려하는 입학 전형)는 가

장 강력한 어퍼머티브 액션”이라며“인종보

다 덜 눈에 띄기 때문에 이런 사실이 쉽게 간

과되고 백인 남성이 성취를 이뤘을 때 능력

만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의 정치학 교수인 스티븐 레브츠

키와 대니얼 지블랫은 작년 함께 펴낸‘소수

의 폭정’에서 이렇게 지적했다.“우리는 소수

를 보호하는 제도와 특권을 가진 소수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는 제도를 구분해야 한

다.”하지만 다인종 사회 미국이 과연 백인 기

득권 구도를 깨뜨리고 소수 집단도 차별받지

처지인 경우는 2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않도록 만들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 는 상황이다. 뉴헤이븐(미국 코네티컷주)=

"개별 취소는 별도 문의 필요" 파업 시기와 겹쳐

오타와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항공권을 개

별 취소하려다 전체가 취소되는 바람에 수수

료 2,500달러를 물게 됐다.

지난달 3일, 베일리 리드는 아버지의 70번

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오타와에서 조지아

주 사바나까지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구매했

다. 리드는 실수로 저렴한 랩인(유아를 무릎

에 앉히는 좌석) 티켓 대신 유아 좌석을 예약 했다. 일주일 후에 실수를 알아차린 그는 에

어캐나다에 전화해 한 장의 티켓을 변경하려 고 했다.

리드의 티켓은 취소 비용이 티켓당 583.99

달러이고 변경 비용은 전혀 들지 않는다고 규

정되어 있었다. 리드는 티켓을 변경하기 위해

고객 서비스에 여러 번 연락을 시도했지만 결

국 포기하고 대신 온라인으로 티켓을 변경하

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그는 티켓을 변경하는 옵션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좌석을 취소하고 취소 수수료

를 물기로 결정했다.

그는 한 장의 티켓을 취소하는 데 수수료

가 부과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는 취소 버튼을 클릭했는데, 취소하고 싶

은 좌석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버튼을 클릭하자 그가 구매한 좌

석 4개가 모두 취소되었고, 좌석당 583.99달

러의 취소 수수료가 부과되었으며, 추가 세금

복장 부적절하다며탑승 거부

"가족 친화적 항공사이기

때문에 크롭탑 안돼"

미국 오렌지 카운티의 두 여성이 스피릿 (Spirit) 항공편에서 복장이 부적절하다는 이

유로 쫓겨났다.

지난 5일 그들의 항공편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뉴올리언스로 향할 예정이었

다. 승무원들이 그들의 복장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휴대전화 영상에는 사건이 벌어지는 순간

이 담겨 있으며, 크롭탑을 입은 승객이 스웨

터를 입으라는 요구를 받고 이유를 묻자 비

행기 직원 중 한 명이 "가족 친화적 항공사이

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찍혔다.

비행기에서 내리라는 강요를 받은 여성 중

한 명인 타라는 "우리는 결코 소란을 일으키

지불

과 요금을 뺀 비용은 2,596.88달러였다.

당황한 리드는 즉시 전체 여행을 다시 예약 했고, 이번에는 랩인 좌석을 예약했다. 그는 에어 캐나다에 전화해서 사정을 설명했다. 에 어캐나다 직원은 그에게 수수료 반환 신청을 하라고 했고, 그는 9월 11일에 반환 신청을 했다.

지 않았고 복장 규정을 알려달라고 했을 뿐"

이라고 말했다.

칼라 헤이거도 비행기에 탑승해 유아와 함

께 여행하고 있었다. 그는 여성들을 변호하기

위해 논쟁에 끼어들었다.

그는 결국 비행기에서 내려달라는 요청을

받고 다른 항공사로 항공편을 다시 예약하는

데 900달러를 썼으며, 유아를 데리고 공항을

가로질러 가야 했다고 말했다.

헤이거는 "비행기에서 내릴 때 유모차를

돌려주지 않아, 아기를 한 팔에 안고 가방을

뒤에 짊어진 채 걸어가야 했다"고 말했다.

이 주제에 대해 다른 탑승객 멜리사 키드

또한 승무원이 선을 넘은 것이라며 "그들이

입은 탱크탑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스피릿 항공은 이 문제에 대한 논평 요청

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

비행기에서 내린 세 여성 모두 아직 환불

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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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바다 사진이 걸려 있는 거실. 작가가 작업대로도 사용하는 나무 테이블은 세덱SEDEC 제품으로 친구에게 선물 받은 것. 테이블 위에 놓인 인형과 벽 모서리에 걸린 인형은 모두 송진아 작가의 작품. 오른쪽 아래 빈티지 라디오 위 액자는 정정주 작가의 영상 작품. 리빙센스 이수연

눈 닿는 모든 곳이 푸른빛이다. 사진 속에

바다를 담아내는 김태균 작가. 그의 집은 마

치 바다 앞 백사장과 같은 고요한 여백을 가

지고 있었다. 작가가 좋아하는 작품으로 가

득한 갤러리 같은 공간. 김태균 사진작가는

이곳에서 평생을 살아왔다.

가장 편안한 곳에서

김태균 작가를 따라 들어간 집은 마치 갤

러리 같았다. 낮게 흐르는 음악과 고요한 공

간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한적한 교외의 미술

관을 방문한 듯한 느낌. 거실 겸 작업실의 큰

통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이 아름다운 집

이다.“이 집에서 태어났고, 이 집에서 산다.” 김태균 작가가 자기소개를 할 때 쓰는 말이 자,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꺼낸

▶ 2004년부터 바다를 사진에 담아온 김태 균 작가. 늘 강원도 고성 명파 앞 바다에서

변화하는 동해의 모습을 포착한다.

리빙센스 이수연

지만, 작가는 이 집을 좋아한다. 미국에서는

아파트 생활을 했고, 여러 좋은 아파트에 방

문해 보기도 했지만 역시 오래 살았던 이 집

이 가장 편안하다고.“여행을 떠나도 집이 가

장 좋다고 하잖아요. 저는 남산이 보이면 마

음이 편해요.”

푸른 취향을 가득히

너무 낡고 오래돼 15년 전에 다시 지은 집.

그 과정에서 2층은 어머니와 함께 사는 거주

공간으로 설계했고, 1층의 방들은 모두 트

고 작은 창문들을 막아 마치 갤러리 같은 공 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거실 겸 작업실에

는 테이블과 의자 같은 꼭 필요한 가구와 그

▲ 침실 책상 위의 모습. 향수, 오디오, 사진 등의 소품을 놓았다. 리빙센스 이수연

▲ 거실의 커다란 통창으로 명동의 풍경이

보인다. 창문 앞에 매달려 있는 인형은

나라 요시토모 작가의 ‘블랙 가드 엔젤 Black Guard Angel ’키체인.

리빙센스 이수연

가 좋아하는 작품만 놓았다. 갈색 의자와 나

무 테이블, 그리고 벽에 걸린 바다를 담은 작

품의 푸른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김태균

작가는 2004년부터 강원도 고성의 앞바다

에서 바다와 하늘을 카메라에 담아‘블루 작

가’로 알려졌다. 그 별명에 알맞게 지금은 공

간에 파란색 오브제를 가득 두었지만, 예전

에는 파란색을 좋아하지 않았다고.“바다를

찍는 작업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좋아졌

어요.”이제 옷도, 액세서리도 파란색으로 사 게 되었다는 그.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허

명욱 작가의 시그니처 작품인‘아스트로 보

이Astro boy’조각도 작가에게 부탁해 파

란색으로 칠했다.‘아스트로 보이’뿐만 아니

라, 곳곳에 김태균 작가의 취향을 담은 작품

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익살맞은 표정의 인형

을 좋아하는 작가는 테이블 위에 송진아 작

가의 나무 조각을 놓았고, 거실 통창 앞에는

나라 요시토모 작가의 인형을 매달아두었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오하시 히로시 작가

의 소녀 인형. 벽에 걸려 있는 이 인형을 매일

아침 1층에 내려와서 닦아준다.“남들은 무

섭다고 하던데 나는 귀여워요(웃음).”욕실

로 가는 작은 복도와 침실도 작품으로 꽉 차

있다. 침실 창문 옆 묵직한 원목 책상은 2021

년 타계한 마영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선물 한 것이고, 책상 위에 매달린 토끼 인형도 선

물로 받은 것.“저는 이렇게 낚싯줄로 매다는

▲ 아톰 모양 조각은 허명욱 작가의 ‘아스트 로 보이’, 양동이 모양 작품은 황혜선 작 가의 작업. 양동이 작품 위에 놓은 조명 은 일본 작가 작품으로 선물 받은 것. 펜 싱 마스크를 씌운 촬영 장비는 과거에 쓰 던 것이다. 리빙센스 이수연

것을 좋아해요.”침실 곳곳, 노란색과 진분홍 색의 아기자기한 오브제가 공중에 떠 있다. 작가의 푸른 구름 작품, 바다 작품과 함께 어 우러져 귀여운 인상을 준다. 갤러리 같은 집에서 김태균 작가는 사진 작업도 한다. 거실 창문 너머 명동의 풍경과 노을 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작업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언젠가는 처음으로 바다 작 업을 시작했던 강원도 고성 명파해수욕장 근 처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싶다고.“20m 정도 의 벽에 제 작품, 바다 시리즈를 걸고

담은 집에서 그는 언제나 바다를 꿈꾼다. 리빙센스 신문경 에디터

<지난주에 이어>

4. 보험 가입 및 비용 Mortgage Creditor Insurance를 가입하

려면 보통 다음 단계를 따라야 한다.

– 대출 신청 시 선택: Mortgage Creditor Insurance를 가입하려면 주택 모기지 대출

을 신청할 때 대출 채권자(금융 기관 또는 은

행)가 이 옵션을 제공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출 채권자는 대출 신청서에 이 보험을 선

택하는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

– 의료 진단 및 질문: 대출 채권자는 대출

자에게 일반적으로 건강 상태와 기타 정보에

대한 질문을 할 것이며, 몇 가지 의료 진단 과

정을 요구할 수 있다. 이 정보를 기반으로 보

험 회사는 보험료를 결정한다.

– 보험료 결제: 대출자가 Mortgage

Creditor Insurance를 가입하려면 보험료

를 결제해야 한다. 이 보험료는 대출자의 나 이, 건강 상태, 대출 금액 및 대출 기간 등 여

러 요소에 따라 결정되며, 대출자는 일반적

으로 이 보험료를 월별 모기지 지불에 추가 할 수 있다.

– 보험 계약 체결: 보험료를 결제한 후, 대 출자와 보험 회사 간에 공식적인 보험 계약

이 체결된다. 이 계약에는 보험의 조건, 범위

및 기간이 명시된다.

– 보험 정책 검토: 대출자는 Mortgage Creditor Insurance 정책을 주의 깊게 검토

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에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종류의 보상이 제공되는지, 보험의 제

한 사항, 보험료 및 결제 일정 등이 포함된다.

Mortgage Creditor Insurance의 비용은

여러 요소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다음과 같

은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대출 금액: 대출 금액이 클수록 보험료

도 높아질 수 있다.

– 대출 기간: 대출 기간이 길면 보험료가

더 많이 들 수 있다.

– 대출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대출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는 보험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건강한 대출자일수록 더 낮은 보

험료를 기대할 수 있다.

– 보험 범위: 사망, 장애 및 심각한 질병과

같은 다양한 보험 유형 및 범위를 선택하는

것이 보험료에 영향을 미친다.

대출자는 Mortgage Creditor Insurance

의 비용과 조건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다른

보험 옵션과 비교하여 자신의 필요와 상황

에 가장 적합한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보험

가입 전에 보험 회사와 대화하고 모든 질문

에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5. 보험 선택권

Mortgage Creditor Insurance는 일반적

으로 대출자가 주택 모기지 대출을 신청할

때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옵션이다. 대

출자는 자신의 상황과 금융 목표를 고려하

여 이러한 보험을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

다. 아래는 Mortgage Creditor Insurance

를 선택하는 데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요소이

다.

– 금전적 상황: 대출자는 자신의 금전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대출자가 예상

치 못한 상황(사망, 장애, 심각한 질병 등)으

로 인해 모기지 지불을 계속하기 어려울 경

우,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Mortgage Creditor Insurance를 고려할 가치가 있다. – 다른 보험 옵션: Mortgage Creditor Insurance는 선택적이지만 다른 보험 옵션

과 비교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출자는 개

별 생명 보험, 장애 보험, 또는 심각한 질병

보험과 같은 개별 보험을 고려할 수도 있다.

이러한 개별 보험은 더 많은 유연성과 커스

터마이징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 비용: Mortgage Creditor Insurance

의 비용은 대출자의 나이, 건강 상태, 대출 금

액, 대출 기간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 보험 범위: 대출자는 어떤 유형의 보험

과 얼마나 많은 보상이 필요한지 고려해야 한다. Mortgage Creditor Insurance는 사

망, 장애 및 심각한 질병과 같은 다양한 보험

유형을 제공할 수 있다. – 보험 계약 조건: 대출자는 보험 계약 조 건을 주의 깊게 검토해야 한다. 이 계약에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종류의 보상이 제공되

는지, 보험의 제한 사항 및 보험료 결제 일정

이 포함된다.

– 금융 조언: Mortgage Creditor Insurance를 가입하기 전에 금융 조언을 받는 것

이 중요하다. 금융 고문이나 보험 전문가와 상담하여 자신의 개별 상황에 맞는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대출자는 가족 상황, 금전적 안정성, 보험 필요성 및 선호하는 보험 옵션에 따라 결정 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러한 요소를 고려 하여 Mortgage Creditor Insurance를 선택 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6. 주의 사항

Mortgage Creditor Insurance를 가입할

때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다. 아래는 Mortgage Creditor Insurance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주의 사항 이다.

– 비용과 보상: Mortgage Creditor Insurance의 비용과 보상은 다양한 요인에 따

라 다를 수 있다. 보험료는 대출자의 나이, 건

강 상태, 대출 금액 및 대출 기간에 따라 결

정된다. 또한 정책에 따라 어떤 상황에서 어

떤 종류의 보상이 제공되는지를 주의 깊게

검토해야 한다.

– 선택적 보험: Mortgage Creditor Insurance는 선택적이다. 대출자는 다른 보험 옵션(개별 생명 보험, 장애 보험, 심각한 질병

보험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이러한 옵션을

비교하여 어떤 보험이 가장 적합한지를 결정 해야 한다. – 보험 계약

보험을 해지할 수 있 다. – 금융 조언: Mortgage Creditor Insurance를 가입하기 전에 금융 고문이나 보험 전문가와 상담하여 본인의 상황을 고려하여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 다. – 취소 정책: 정책에는 취소 정책이 포함 될 수 있으며, 취소 시 보험료 환급 여부와 관 련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 갱신 조항: 일부 Mortgage Creditor Insurance 정책은 자동 갱신 조항을 가질 수 있으므로 정책 갱신 시 보험료가

“존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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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옛 친구 소식을 듣는다. 암에 걸

려 입원 중이라는 말에 병문안을 간다. 전장

을 누비던 종군기자 마사(틸다 스윈튼)는 기

력 없는 모습으로 병원에 있다. 기자 동료로

서 1980년대를 열정으로 함께 관통했던 마

사는 이제 없다. 잉그리드(줄리언 무어)는 마

음이 무겁다. 자주 마사를 찾는다. 어느 날 마

사는 생각지도 못한 제안을 잉그리드에게 한

다. 연명 치료 대신 스스로 죽음을 택하고 싶

은데, 곁에 있어 달라고.

‘룸 넥스트 도어’는‘존엄사’라는 문제적

소재를 스크린으로 끌어오나 존엄사에 대해

직설하는 영화가 아니다. 죽음과 삶을 병치

시키며 사랑과 우정의 의미를 되새긴다.

마사와 잉그리드는 번잡한 미국 뉴욕을 떠

나 교외에서 오랜만에 인생의 즐거움을 만끽 한다. 함께 일광욕을 하거나 숲길을 산책한

다. 새소리를 들으며 살아있음의 작은 의미 를 돌아보기도 하고, 밤새도록 같이 영화를

보며 웃음꽃을 터트리기도 한다. 잉그리드는 그동안 몰랐던 마사와 딸의 사연을 들으며 마사를 더 알아간다. 잉그리드는 매일 아침

에 깨어나면 마사의 방문이 닫혀 있을까(마

사가‘결단’의 신호라고 일러뒀다) 두렵지만,

마사가 살아있는 동안은 즐겁다. 그렇게 한

동안 멀어져 있던 친구와 우정을 다진다.

죽음을 목도하거나 강하게 인식하면 삶은

바뀌기 마련이다. 영화는 미사가 겪은 두 가

지 사연을 통해 이런 메시지를 강조한다. 마

사는 결혼하지 않고 낳은 딸이 있다. 딸의 아

빠는 베트남전쟁 참전으로 마음이 망가진

후 사람을 구하는 직업인 간호사로 일하다

사고로 죽는다. 마사는 이라크전쟁 취재 중

에 전장에 끝까지 남아 사람들을 돕는 가톨

릭 사제들을 만나는데, 그들은 죽음이라는

공포 속에서 사랑을 더 뜨겁게 확인한다. 죽

음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의미가 있다고 영

화는 슬쩍 말하는 듯하다.

미국 작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소설‘어떻

게 지내요’(2020)를 밑그림 삼아 만든 영화

다. 스페인 명장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영어

로 만든 첫 영화다.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영

어권 배우들이 주로 출연하나 알모도바르만

의 색채는 여전히 진하다. 강한 색감, 기이한

이야기들, 인상적인 화면 구도 등에서 알모

도바르의 인장을 확인할 수 있다. 틸다 스윈

튼과 줄리언 무어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지난달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

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첫 상영회에

서 이례적으로 17분 동안 기립박수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엔딩 크레디트가 오르는 순 간 누구라도 마음속에서라도

‘뮤지컬 <물랑루즈!(Moulin Rouge!)> 공

연이 11월 중순에 토론토에서 처음으로 막

을 올린다’는 기사를 보고, 코미디언 이주일

이 출연했던 극장식 레스토랑,‘무랑루즈’가

떠올랐다. 1980년대 초에 TV 광고를 할 정도

로 대단했던 곳으로 종로 2가, 화신백화점과

YMCA 사이의 뒷골목에 있었다.

이‘무랑루즈’를 이주일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안병균이라는 기업인

이 운영했다. 그는 중국집과 일식집 등의 요식

업을 하다가 1970년대 중반에 극장식 레스토

랑으로 불리는‘초원의 집’,‘홀리데인인 서

울’등의 유흥업장을 인수해 큰돈을 번다. 그

후, 그의 고향인 전라남도 함평군 나산면의

이름을 따서 ’나산실업’으로 사명을 변경해 패션, 관광, 레저, 오피스텔, 골프장, 스포츠센

터, 건설 등으로 사업을 그룹 규모로 키워 나 간다. 1994년에는 논현동 영동백화점을 인수 해 유통업에도 진출했으나, 무리한 사업 확장 으로 1997년의 외환위기 여파를 이기지 못

해 그룹이 해체된다.

1980년대 초에는 이주일의‘뭔가를 보여

드리겠습니다’라는 헤드라인의 신문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당시, 이주일은 밤의

제왕이었다. 극장식 레스토랑은 널찍한 무대

가 전면에 있고 그 아래로 많은 테이블들이

배치되어 있어, 손님들이 식사를 하면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즐겼다.

야간 업소에 가수가 출연하는 것은 당연

했지만, 특이하게 유명 배우들도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그때도 유명 배우는 CF와 출

연료, 행사 등으로 돈을 쓸어 담던 시대였지

만, 그들에게 극장식 야간 업소는 또 하나의‘

금맥’이나 다름없었다.

해외를 마음대로 나갈 수 없던 시절이었

지만, 연예계에서는 라스베이거스의‘주빌리

쇼’, 방콕의‘알카자 쇼’그리고 프랑스의‘

캉캉 쇼’가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 었다. 하지만, 그 명소가‘물랑루즈’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내가 1988년에 유

럽으로 연수를 하러 갈 때, 프랑스 출장을 다

녀왔던 직장 선배가‘파리에 가면 꼭 물랑루

즈에 가봐”라고 추천할 정도로‘물랑루즈’는

최고의 관광 코스였다.

1989년부터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한

국인의 영순위 여행지는 단연 프랑스 파리였

다. 파리를 찾는 여행객들은 낮에는 대부분

에펠탑과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등에

서 시간을 보내다가 해가 지면 몽마르트르의

'빨간 풍차(물랑루즈)'로 몰려갔다. 고국에서

는 상상할 수 없었던 자유로운 분위기의 관

능적인 판타지 공연을 보며 문화 충격을 받는

다. 상반신 나체의 댄서들을 보는 순간, 눈이 번쩍 띄였고 숨소리 조차 낼 수 없었다.

‘물랑루즈’는 1889년에 문을 열었으니, 13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물랑루즈’ 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비운의 화가' 로 불리는 툴루즈 로트레크(Toulouse-Lautrec,1864~1901) 때문이다. 이 술집의 단골 손님이었던 화가, 툴루즈 로트레크가 무용수

마인즈프로덕션 프로듀서 dalshin2000@daum.net

들을 모델로 홍보용 포스터를 그린 것이 히트

를 하면서다. 그는 남프랑스의 유서 깊은 귀족 가문 출신으로 1864년에 태어난다. 14살에

사고로 다리 성장이 멈춰 버리는 장애를 갖 게 된다. 그의 어머니는 외부 활동을 할 수 없

었던 그를 미술학교에 보낸다. 그 후, 화가로

서 이름을 알리지만,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다.

생계를 위해 무랑루즈의 상업 포스터를 그려

주며 생활한다. 술집의 무용수나 성매매 여성

들을 그리면서 자신의 장애에 대한 한을 달

랜다. 매춘과 더불어 화가의 삶을 달래 주는 것은 술이었다. 잦은 폭음은 그의 건강을 빠

르게 해치게 된다. 게다가 매독까지 더해지며

결국 3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다. ‘물랑루주’의 카바레 쇼는 온통 붉은색인 기둥과 벽면에 붙은 홍보 포스터들은 옛 향

▲ 화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Henri de Toulouse- Lautrec, 1864~1901)이 그린 ‘ 무랑루즈’ 포스터.

C$180 정도이다. 134살의‘물랑루즈’는 스타와 관련된 여 러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전설적인 배우 장 가방도 이곳에서 데뷔해 잔뼈가 굵었다. 이들 중 빠트려서는 안 되는 인물이 바로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 1915~1964)다. 열다섯 살 부터 거리의 가수로 나서 피갈(Pigalle) 역 일 대에서 이슬 맞으며 잠을 자는 고생을 하며 천신만고 끝에 스타덤에 올라 무대에 선 곳 이 바로‘물랑루주’였다. 그녀는‘물랑루주’에서 막 데뷔한 신인 가 수 이브 몽탕의 매니저 겸 후원자를 자처한 다. 자연스레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한 다. 이브 몽탕은 1년도 안 되어 스타가 된다. 스타덤에 오르자 영화계에서도 러브콜이 쇄 도했다. 더 이상 피아프 도움이 필요 없자, 이 브 몽탕은 그녀를 떠난다. 이브 몽탕과 헤어 지고 실연의 아픔을 노랫말로 쓴 곡이 불후 의 명곡, '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이다. 토론토에서 펼쳐질, 뮤지컬 <물랑루즈!> 는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시작했 고 2020년엔 최우수 뮤지컬상을 포함한 총 10개 부문에서 토니상을 수상했다. 줄거리는 1899년 파리, 카바레 '물랑루즈!’에서 펼쳐지 는 사랑 이야기다. 오는 11월 19일부터 내년 1 월 12일까지, CAA 에드 미어비쉬 극장(CAA Ed Mirish Theatre)에서 펼쳐진다. 글 황현수

수를 소환한다. 60명의 무용수를 비롯한 100 여 명의 아티스트가 디자인한 천벌의 의상을 입고 관능의 퍼레이드를 펼친다. 최소한을 가

10살 소년에게 끓는 물 부은 여성

3년 동안 문 두드렸다고 거짓 주장

퀘벡 주 롱괴이유에 사는 46세 여성이 집

앞을 지나가는 10살 소년에게 끓는 물을 뿌

린 혐의로 기소됐다.

스테파니 보렐은 지난 2일 소년의 몸에 심

각한 화상을 입힌 뒤 체포되었다.

롱괴이유 경찰청(SPAL)은 피의자가 출석

하겠다는 약속과 아이와 가족에게 연락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같은 날 풀려났다고

밝혔다.

보렐은 11일 오후 롱게일 법원에 출두해 첫

재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소년은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집으

온주 크리스천 학교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 지역의 한 기독교 학교 전 교장이 성폭행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 됐다.

경찰은 과거의 성폭행 사건을 조사한 결과 한 남자가 11세에서 14세 사이의 소녀를 성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세인트캐서린스 근처 조던 지역

의 헤리티지 크리스천 스쿨의 교장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자는 2007년 캐나다

로 오기 전까지 호주의 기독교 학교에서 교감 을 맡았다. 경찰은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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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의상 교환해환경보호

줄이고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위해 의상을 재활용하는

할로윈에 발생하는 과도한 소비와 낭비를

막기 위해 의상 교환, 재활용, 수선을 장려하

는 행사가 전국의 지역 사회에서 잇따라 생겨

나고 있으며, 한 전문가는 이러한 행사가 절

실히 필요하다고 말한다.

오아나 브란제이 웨스턴 대학 전략 및 지속

가능성 교수는 할로윈 의상은 일반적으로 분 해하기 어려운 여러 종류의 폴리에스터와 플

라스틱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장 해로운 소비라고 말한다. 또한 일회용 제품으로 판매 되어 한 번 입고 나면 매립지로 가게 된다.

그는 "의상들이 분리되지 않는 서로 다른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장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는 더미에 쌓이게 된다"고 말했 다.

노바스코샤의 한 지방 자치 단체는 이번

달 말에 열리는 코스튬 수선 및 교환 행사를

열어 폐기물을 줄이기로 했다. 이 행사에서

사람들은 할로윈 의상을 교환하거나 수선을

요청할 수 있다.

19일 핼리팩스 북쪽, 이스트 핸츠에서 열

리는 행사에서는 예산에 맞는 의상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제공할 예정이다.

시에라 로빈슨 지방 자치 단체의 폐기물 규

정 준수 책임자는 "노바스코샤에서 매년 약

3만 톤의 섬유가 매립되는데, 이 행사가 일부

섬유를 재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 정부에 따르면 섬유는 캐나다 매립지

로 보내지는 플라스틱 폐기물 중 다섯 번째

로 큰 유형이며, 2020년에는 약 280킬로톤

의 합성 섬유 제품이 폐기되었다. 합성 섬유

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아크릴과 같은 소재

▲ 할로윈을 더 지속 가능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의상을 재활용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24년 토론토 어린이 중고의류 매장 토키(TOKKI)의 할 로윈 의상 교환 행사 사진. CP통신

로 만들어지며, 이는 모두 할로윈 의상과 장 식에 흔히 사용되는 요소다.

빅토리아 중고품 매장 라이즈컨시그먼트 는 15일 첫 번째 할로윈 의상 교환 행사를 개 최했으며, 지속 가능성을 홍보하는 데 중점 을 두고 있다. 이 매장은 교환에 대해 10달러 의

“유튜브 속 점사, 짜고 치는 쇼”대역배우의 폭로

방치된 믿음 : 무속 대해부

손님 사연 맞히고 조언하는 영상

입수한 대본과 업로드 내용 일치 “무당들, 수천만 원 내고 방송 출연

방송 보고 손님 늘면 금방 회수해”

사실로

“제가 모시는 신령님이 이런 영상을 싫어 했어요. 다들 쉬쉬해도 끝까지 쫓았던 이유입 니다.”

8년 차 무당 A씨는 9월 19일 한국일보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수년 동안 우

후죽순 늘어난 유튜브 점사 콘텐츠들의 비

뚤어진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성토했다. 점

사 콘텐츠에선 무당들이 손님의 내밀한 사

생활을 맞혀 신뢰를 얻은 뒤 각종 조언을 해

주고 있다.

A씨는 본보에 영상 속 손님들이 모두 가짜

사연을 가진 배우라고 폭로했다. 일부 무당들

이 영험함을 연기해 피해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자신이 점사 콘텐츠 배

우로 오랫동안 활동했기에 내부에서 벌어진

일을 정확히 알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이

런 짜고 치는 영상들은 윤리적으로 큰 문제”

라며“이제는 멈춰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연출 10%가 아니라 100%

기자가 유튜브 채널에‘무당’키워드로 검

색하자, 점사 콘텐츠 수십 개가 나왔다.‘성노

예’‘성폭행’‘돌연사’‘빙의’등 자극적인 섬

네일로 포장돼 있었다. 영상 속 내용은 무당

이 신당을 찾은 손님을 상담하는 게 대부분 이다. 무당들은 손님 이름과 나이만 듣고도

개인사를 족집게처럼 맞힌 뒤 향후 나아갈

길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단번에 손님에게 전

과가 있음을 맞힌 뒤, 호통을 치거나 내쫓는 영상도 있었다. 시청자들은“천불이 난다”, “도령님 정말 영험하다”,“예약할 수 있느 냐”,“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영상은 조회 수가 100만 회에 달할 정도로 관 심을 끌었고,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영상 도 적지 않았다.

▲ 8월 29일 A씨가 제공한 시나리오(왼쪽 사진)와 정확히 일치하는 영상이 9월 11일부터 B 사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A씨 제공

A씨는 이런 유튜브 채널들이 배우를 섭 외해 가짜 사연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고 했다. 그는 점사 콘텐츠 채널 중 규모(구독 자 45만 명)가 가장 큰 B사에서 배우로 3년

간 총 6편 출연했고, 또 다른 채널에도 두 차

례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실력 없는 무당

들이 유튜브로 광고한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마침 B사에서 배우를 모집한다길래 호기심

이 생겨 지원했다”며“PD가 사전에 대본을

주는데도 영험한 것처럼 연기하고 영상을 올

려 충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B사는 섭외된 배우들에게‘관련 내용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도록 했지만, A

씨는 각서 없이 배우로 참여한 B사의 점사 콘

텐츠 대본과 녹취록을 8월 29일 본보에 제공 했다. 자료에는 담당 PD가“아빠는 알코올중

독에 가정폭력, 오빠는 사고뭉치에 집안을 더

어렵게 만드는 존재, 그 모든 것을 홀로 감당

해야 했던 엄마”와 같이 구체적인 내용을 알

려주고 이를 배우들에게 숙지하라고 지시하

는 대화가 포함돼 있었다.

“결혼하고 자식도 둘 낳았는데, 직업이 건

달이라 교도소를 제집처럼 드나든 남자로, 5

년 전 절도·영업방해·성희롱 등 찌질한 범죄

들로 4년 살다 나왔고 인생의 희망을 찾고자

점을 보러 왔다가 무당과 난투극을 벌인다”

는 사례를 연기한 배우도 있었다. A씨는“일 단 대본대로 진행하지만, PD가‘여기서 이렇 게 말씀하라’며 하나하나 지시한다”고 말했 다. 실제로 9월 11일부터 B사 채널에는 A씨 가 본보에 제공한 시나리오와 일치하는 영상 들이 차례로 업로드됐다. 그럼에도 연출된 장 면이라는 설명은 없었다. A씨는“무당들이 B

알고 있는데, 영상을 보고 찾아온 손님 들에게 굿을 하도록 유도하면 금방 회수할

녹화 등 신 당에서 무례한 행동을 일삼는 분들이 있다. 적발될 시 법적 책임을 묻고 있다”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본보는 A씨 제보 내용에 대 한 B사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10건당 1건꼴“SNS 보고 찾아가” 온라인 점사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조 작된 콘텐츠를 사실로 믿고 무당을 찾았다가 피해를 입은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유튜 브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피해자도 덩달아 늘 고 있는 셈이다. 한국일보가 지난 10년간 무 속 관련 범죄로 기소된 320건의 판결문을 분 석한 결과, 10건 중 1건(9.6%)에선“피해자가 유튜브 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 해 피고인(무속인)을 접촉했다”고 기재돼 있 었다.

한 무속인은 자신이 출연한 콘텐츠를 보고 찾아온 피해자에게“굿을 하지 않으면 결혼 하기 힘들고 사업에 관재(관가로부터 받는 재 앙)가 생겨 투자자들에게 고소 당할 수 있다” 고 불안감을 조성해 1,500만 원을 가로챘다. 이 무속인은 이후로도“국회의원 공천을 받 게 해줄 테니 굿을 하라”,“중국 쪽 사업을 방해하는 기운이 있으니 굿이 필요하다”,“ 투자금을 받으려면 기도를 올려야 한다”는 등 온갖 명목으로 149회에 걸쳐 17억9,193만 원을 받아갔다.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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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 1.6%보다 높아

두 달 연속으로 캐나다의 식료품 가격이 물 가 상승률보다 빠르게 상승했고, 특히 소고

기는 작년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캐나다 통계청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소

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9.2%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9월 매장에서 구입한 식품 가

격은 작년보다 2.4%나 올랐는데, 이는 국가

전체 물가 상승률 1.6%보다 큰 폭이다.

이는 전월과 동일한 성장률인데, 8월 식료 품 가격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레스토랑에서 구입한 음식을 포함하여 전 체 식품 비용은 작년 대비 2.8% 상승했다. 일부 식료품 필수품은 특히 급속히 증가했 는데, 신선 또는 냉동 쇠고기(+9.2%), 식용 지 방과 오일(+7.8%), 계란(+5.0%) 등이 있다. 해산물(-4.9%), 견과류와 씨앗(-0.9%), 생선 (-0.3%) 등 일부 품목의 가격만이 지난 12개 월 동안 저렴해졌다. 유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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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에 비해 임금은 그대로 푸드뱅크 수요 급증

전국의 푸드뱅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알렉스 보이드 프레더릭턴에 있는 그리너

빌리지 CEO는 "작년 9월과 올해 9월을 비 교하면 17%나 증가했다" 고 말했다.

메건 니콜스 미시사가 푸드뱅크 대표에 따

르면, 미시사가에서는 올해 푸드뱅크를 찾는

사람의 수가 작년 대비 약 60% 증가할 것으

로 예상된다.

니콜스는 "임대료나 물가에 비해 임금은

크게 오르지 않아 문제"라고 말했다.

캐나다 푸드뱅크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매달 190만 건 이상의 방문이 이루어지고 그

중 약 3분의 1이 어린이다.

에린 파일리-로네츠키 푸드뱅크 캐나다 최

고 개발 및 파트너십 책임자는 "전국의 푸드

뱅크에서 경기가 좋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

고 수요가 둔화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계속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드뱅크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존 재해야 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성작가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남부 뱅크

사이드의 테이트모던 미술관. 화력발전소를

개조해 만든 테이트모던의 입구 터

빈홀은 발전기 장치가 있던 공

간으로, 층고가 35층 높이에

면적이 3,300㎡에 달한다.

이 공간에 공사판 가리

개로 만든 100여 개의 분

홍색 직물 조각이 쇠사슬

에 걸려 기괴한 모습으로 공

중에 늘어져 있었다. 중앙에 매

달린 7m 폭의 기계장치가 돌아갈

때마다 장치에 연결된 실리콘 튜브에서 진

득한 분홍색 액체가 뚝뚝 소리를 내며 바닥

으로 떨어졌다. 이 액체를 흡수한 직물은 매

달린 채로 건조되고 있었다. 거대하고 기이 한 외양과 소리로 미술관을 들어서는 관람객 의 이목을 한 번에 사로잡는 설치작 품은 한국 설치미술가 이미래 (36 사진)의 신작‘열린 상처 (Open Wound)’다.

세계적 아트페어‘프리 즈런던’(10월 9~13일)이

장인 프리즈런던은 해외‘큰손’컬렉터와 미

술계 주요 인사들이 동시대 미술의 격을 가 늠하는 자리다.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뛰어난

작가를 간판으로 내세워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이려고 애쓰는 이유다.

가장 큰 화제는 이미래 작가를 낙점한 테 이트모던의‘현대커미션’전시. 테이트모던 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현대미술관으로,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매년 작가 한 명을 선

정해 터빈홀에서 10월부터 이듬해 봄까지

전시를 할 기회를 준다.‘현대커미션’은 모든 설치 작가들의 꿈의 무대다. 매년 수백만 명

의 관람객이 가장 먼저 만나는 미술관의 얼 굴인 데다, 압도적인 대작을 선보일 수 있는

드문 공간이기 때문이다. 루이스 부르주아, 애니시 카푸어, 아이웨이웨이 등이 이 무대

를 거쳐 갔다. 이 작가에게 세계 미술계의 관

이미래, 테이트모던 터빈홀 입성

양혜규, 헤이워드 갤러리서 120점

정희민,타데우스로팍서첫개인전

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 작가는 2020년 서울 아트선재센터 개

인전, 2022년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 2023년 미국 뉴욕 뉴뮤지엄 개인전 등

을 열며 설치미술계의‘깜짝스타’로 떠올랐

다. 한국 작가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로 테이

트모던 터빈홀을‘접수’한 그는‘열린 상처’

에 대해“예술로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지만

바꿀 수 없는 데서 좌절하는‘예술가로서의

상처’에서 출발했다”며“세상을 바꿀 수 없

다는 무기력이 아니라 슬픔, 아픔, 역경 같은

상처를 닫지 않고 함께 겪으면서 아름다움

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9일에는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양혜

규(53) 작가가 실험적 전시로 명성이 높은 런

던 헤이워드 갤러리에서‘양혜규: 윤년’을

시작했다. 헤이워드는 문화특구 사우스뱅

크의 메인 현대미술아트센터로 테이트모던

과 함께 런던 현대 미술계의 쌍두마차로 통

한다. 갤러리는 전시 공간 전부를 사용해 세

계 곳곳에서 선보인 양 작가의 실험적 작업

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융 마 큐레이터의 주

도로 설치, 조각, 콜라주, 텍스트, 비디오, 벽

지 등 작가의 작품 세계 전체를 조망하는데,

작품이 120여 점이다. 2006년 양 작가가 살

았던 인천 폐가에서 열린 첫 번째 개인전‘

사동 30번지’를 18년 만에 재해석하는 작

품부터 은색 스테인리스스틸 방울을 금속

링으로 엮은‘농담濃淡진 소리 나는 물방

울-수성 장막’(Sonic Droplets in Gradation-Water Veil) 신작까지 망라한다. 양 작

가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상적인 사물과

산업용품을 독특한 조각이나 다양한 매체

를 결합해 설치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

을 해왔다. 지난해 독일 경제잡지‘캐피탈’

에 세계 100대 작가 중 93위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유럽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유럽에서 손꼽히는 명문 갤러리인 타데우

스 로팍과 소속계약을 맺은 신예 정희민(36)

작가도 타데우스 로팍 런던 갤러리에서 최근

첫 개인전을 열었다. 정 작가는 다양한 실험 을 통해 작품에 질감과 부피를 더하는 방식 으로 전통적인 회화 장르를 시적이고 추상적 인 작품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한다. 이 갤

러리가 런던에서 개최한 한국 작가 개인전

은 이불 이래 두 번째다. 대전시립미술관장

◀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헤이워

드 갤러리에서 개

막한 양혜규의 개

인전 ‘양혜규: 윤년’

에 전시된 ‘윤에 따

른 엇갈린 랑데부’.

을 지낸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한국 작가들이 세계 미술의 중심인 런던에서 이렇 게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전시를

6년간 새옷 안 사니

사라, 사라, 사라$ 유혹의 목소리 ‘계절이 바뀌니 기분 전환 겸 옷 한 벌 사고

싶네. 올가을 패션 트렌드는 절제미를 강조 하는‘드뮤어(Demure·차분한)’라는데, 뒤

처질 순 없지. 여행 가서 입을 옷이 없기도 하 고. 월급도 들어왔는데 한 달 잘 버틴 나한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사자. 마침 중국 쉬

인(SHEIN) 사이트에서 괜찮은 원피스가 2만

원도 안 하잖아. 싸니까 일단 사고 마음에 안

들면 반품하고 귀찮으면 누구 주지 뭐$’

‘구매’버튼을 누르기가 불가항력처럼 보

이는 울트라 패스트 패션의 시대. 쇼핑을 합

리화하는 이 같은 목소리가 당신 귀에도 수시

로 들리지 않는가.

그러나 여기, 옷을 살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이유를 마다하고 옷 쇼핑에서 해방된 이들이

있다. 직장인 이소연(29)씨는 6년째 옷을 사

지 않았다. 프리랜서 작가인 임다혜(41)씨는

1년 중 300일은 옷 쇼핑을 멈춘다. 소비에‘

요정’이란 귀여운 수식이 붙는, 소비가 곧 미

덕이 된 세상에 물건을 쉽게 사지 않는 사람

으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것일까. 무절제한

옷 쇼핑을 중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매일 옷을 샀다, 입지도 않을 걸 알고도’

이소연씨는 2019년 미국의 한 패스트 패

션 매장에서 1.5달러(약 2,000원)짜리 패딩 점퍼를 발견했다. 인턴십을 위해 머물던‘쇼 핑의 천국’미국에서“매일같이 옷을 사던 시 절”이었다.“그 전에 산 옷들도 1달러,

빈 옷장도, 지구의풍요도

청 공장이 대거 입점해 있던 방글라데시의

건물이 붕괴돼 1,129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

엔 나이가 10대 후반인 노동자가 많았는데,

내가 샀던 옷들을 나보다 어린 노동자들이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분노가

일었어요.”

값싼 노동력을 착취해 값싼 옷을 최대한

빠르게, 많이 만드는 패스트 패션의 굴레를

이씨가 자각한 순간이었다.“당시 인턴십 주

제는 미국의 재활용 문제였어요. 에코백이나

텀블러를 쓰는 정도로 나름 환경운동을 한

다고 생각했는데, 쓰레기가 될 줄도 모르고

매일같이 옷을 사고 있었던 거죠.”

임다혜씨도 3년째 주기적으로 옷 쇼핑을

멈춘다. 그는 지인 20여 명과 함께 온라인 단

체 대화방에서‘100일 동안 옷 안 사기’모

임을 갖는다. 멤버들은‘오늘 입은 옷’을 사

진으로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이를 매

일 단톡방에 공유하며 서로를 감시한다. 임

씨는“사진을 찍다 보면 내가 입는 옷만 입는

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했다. 유행하는 옷을

살 필요도, 많은 옷을 소장할 필요도 없음을

깨닫는다는 것.

약속한 100일이 지나면 기다렸던 쇼핑을 한다. 이때 보복 쇼핑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

물다. 임씨는“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에 담

아 뒀던 옷을 사려고 다시 보면‘내가 이걸

왜 사려고 그랬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대

부분”이라고 했다.

‘새옷 같은 헌옷, 자랑이 아니다’

한국은 국제 중고 의류시장에서 명망 높

다. 한국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헌 옷만 환경

부 추산 225톤. 연간 중고 의류 수출액은 3

억4,770만 달러(유엔·2021년 기준)로, 미국, 중국, 영국, 독일에 이어 세계 5위다. 국가별

인구를 감안하면 1인당 수출액은 한국이 상

대적으로 높다.

중고 의류 무역업체 대표는“우리나라 헌

옷이 세계적으로 품질이 좋다고 소문이 나

있다”며“우리 회사에서만 동남아시아, 아프

리카로 헌 옷이 매일 40~45톤씩 팔려 나간

다”고 말했다. 대부분 더운 나라들이어서 반

소매 옷 가격이 긴소매 옷보다 비싸게 책정

된다고. 헌 옷의 질이 좋다는 건 사실 칭찬이

아니다.‘새 옷 같은 헌 옷’을 많이 버린다는

의미다. 수출되고도 안 팔린 옷들은 결국 지 구 어딘가에 버려진다. 대개 선진국 사람들

의 눈이 닿지 않는 가난한 나라들이다.

패션산업과 기후변화의 관련성을 연구하

는 오정미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연구교수

는“패스트패션이 옷을 너무 많이, 너무 싸

게 만들다 보니 피해가 크다”며“주로 가난

한 나라의 아이들이 목화를 따고 가난한 나

라가 옷 쓰레기를 떠안는다는 점에서 패션이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을 더 심화시킨다”고

말했다.

친환경 섬유로 옷을 만드는 것도 근본적인 해법은 될 수 없다. 홍수열 순환경제사회연

구소장은“친환경 소재도 면처럼 환경 부하

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며“양에 대한 고민

없이 소재만 바꾼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

는다”고 말했다. 오 교수가 쓴 책‘패션의 비

용’에 따르면, 1년 이내로 자연 분해되는 면

도 생산 과정에서 물과 농약 등 자원이 막대

하게 소요된다. 예컨대 면실 1㎏를 생산하는

데 물이 1만~2만 리터 든다.

옷의 생산과 소비량은 줄어들 기미가 없

다. 세계 옷과 신발 소비량은 2015년 6,200

만 톤에서 2030년 1억200만 톤으로 2배가

량 증가할 전망이다(미국 보스턴컨설팅그

룹·2019년 기준). 결국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변해야 한다. 오 교수는“의류와 섬유

제품 생산자에게 재활용 의무를 부과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나 제품의 생산정

보를 추적할 수 있는 디지털제품여권(DPP)

을 도입하고 소비자도 옷을 쉽게 버리지 않고

수선해서 입는 등 책임 있는 윤리적 생산과 소

비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옷 사기, 딱 하루만 참아 보세요”

옷 적게 사기는 시작이 반이다. 생각보다

대단한 절제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씨도 정 확히는‘새 옷’만 안 샀을 뿐이다. 옷이 널린 세상에서 새 옷을 안 사고도 옷장을 다채롭 게 채우는 방법은 많다. 교환이 대표적이다.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과‘언젠간 입겠지’했 지만 입지 않은 옷들을 바꿔 입는다. 중고 거 래도 이용한다. 엄마의 옷장도 자주 들여다 본다. 사실 옷이 없어서 옷을 사는 사람이 얼마 나 될까. 구매 버튼을 홀린 듯 누르는 순간의 만족감에 중독된 탓에 습관적으로 쇼핑 앱 을 들여다보고 있지는 않은가. 블랙프라이데 이에 뭔가 사야지만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착각을 하는 것처럼. 이씨는“저도 많이 사 봐서 아는데, 살 때만 기분이 좋고 사고 나서 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택배 박스도 안 뜯어 본 적이 있다”며“소비 충동의 유효 기간은 생각보다 짧다”고 했다. 그러면서“올해가 3 개월도 안 남았으니 연말까지만 한 번 참아 보라”고 말했다. 블랙프라이데이에‘바이 낫 싱 데이(Buy Nothing Day)’를 당당히 외치 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가을 바람 솔솔 불어 쇼핑 사이트를 들락 날락하는 당신, 3개월이 너무 긴가. 그러면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요리 서바이벌의 태동, 日‘요리의 철인’

이 모든 요리 서바이벌 쇼의 싹이 일본에

서 텄대도 놀랄 이는 없을 것 같다. 음식 문화

가 발달한 일본은‘요리왕 비룡’,‘따끈따끈

베이커리’등 만화 형식을 빌린 요리 서바이 벌이 장르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이런 여

건 속에서 1993년 10월 10일, 민영 방송 후지

TV에서‘요리의 철인(料理の鉄人)’을 방영 한다.

‘요리의 철인’은 무협적 분위기를 다분히

풍겼다. 배우 가가 다케시가 주최자 역할을

맡아 휘하에 일식, 중식, 프랑스 혹은 이탈리

아식의 세 요리 철인을 거느린다. 철인들은 돌

아가며 같은 요리 장르의 도전자와 격돌한다.

대결은 특별히 고안된 대결용 주방에서 펼쳐

지고, 철인과 도전자 모두 요리사 두 명과 함

께 한 시간 이내에 서너 가지 요리를 완성해 야 한다.‘요리의 철인’의 백미는 대결 직전

공개해 극적인 재미를 더하는 요리의 주재료

였다.

최초의 음식평론가 브리야사바랭(1755~ 1826)의‘당신이 먹는 음식이 바로 당신이 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요리의 철인’은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1999년 9월 24일까

지 7시즌 동안 295화의 쇼를 선보였다. 전부

7명의 요리 철인이 등장해 그야말로‘진검

승부’를 보인‘요리의 철인’은, 스포츠적인

면 외에도 이론과 학문적 요소 또한 즐기는

맛이 있었다.

일식 철인인 미치바 로쿠사부로는 1시간의

제한 시간 속에서도 요리 시작 전, 반드시 붓

글씨로 전체 메뉴를 쓰는 퍼포먼스를 선보였

다. 요리 가짓수가 고정되고 디저트까지 포함

시켜 코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규정이 강화되

면서 흥미로운 음식들이 쏟아져 나왔다. 해삼

을 활용한 중식 디저트가 대표적인 사례였다.

말하자면 대가들이 익숙한 재료로 전혀 예상

요리 서바이벌 쇼의 태동과 쇠락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가 장안의 화제다. 흑백요리사는 소위 ‘스타 셰 프’인 ‘백수저’ 20명에게 재야의 요리 고수 ‘흑수저’ 80명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식 의 요리 서바이벌 쇼다. 쇼 속 요리의 면면이며 판정에 대한 의견이 사회관계망서비 스(SNS)에 넘쳐나는 걸 보면 ‘흑백요리사’가 현재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영상 콘 텐츠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 같다. 그런 요리 서바이벌 쇼의 인기를 바라보 는 음식평론가의 마음은 덤덤하다.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장르가 태동해 엄청난 인기를 누린 뒤 쇠락하는 과정까지 쭉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요리 서바이벌 쇼는 일단 접하면 한동안 헤어나기 어렵다. 요리는 좁은 공간에서 불과

칼을 다루기에 박진감이 넘친다. 따라서 스포츠 같은 면이

풍부한 가운데, 음식이라는 반드 시 먹고 판정해야 하는 결과

물까지 나온다. 그렇기에

서바이벌 쇼에 한번 맛

을 들이면 다른 요리 콘 텐츠는 시시해진다. 청

중은 갈구하고 방송사는

부응해 콘텐츠를 계속 입

에 넣어준다. 하지만 ‘화

무십일홍’이라는 말이

있듯 이 재미도 언

젠가는 사그라든다.

요리 서바이벌 쇼는 1990년대 초

일본에서 등장해 2000년대 중반

미국으로 건너가 폭발적 인기를 누

렸다. 이후 갈수록 높은 자극의 선정

적인 콘텐츠를 내놓으며 절정에 이른

뒤 인기는 사그라들었다.

매력을 더해준 것도 인기 비결이었다.

요리 서바이벌, 美 대륙 흔들다 ‘요리의 철인’이 공전의 인기를 보여주자, 푸드네트워크는 라이선스를 사들여 자신들 의 요리 서바이벌 쇼를 제작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2004년‘아이언 셰프 아메리카(Iron Chef America)’를 출범시킨다. 마리오 바탈 리(이탈리안)와 바비 플레이(라틴 퓨전)에 일 본 쇼의 철인이었던 모리모토 마사하루(일식) 가 합류해 아이언 셰프 3인방을 이루었다. ‘아이언 셰프’이전까지 미국의 요리 영상 콘텐츠는 소위‘에듀테인먼트’적 기질이 강 했다. 1990년대 말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제이미 올리버의‘벌거벗은 셰프’처럼 요리 의 지식과 기술을 라이프스타일에 담아 보여 주는 쇼가 거의 전부였다. 이처럼 풍요롭고 평 화로운 분위기의 요리

치 못한 음식을 만드는, 극단의 창의성을 즐 길 수 있었다.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도 있었

던‘요리의 철인’은 미국에 진출하면서 요리

방송계의 지각 변동을 이끌어낸다. 1999년 요리 전문 케이블

美선 10년 우려먹고 맹탕 된 장르

메리카’는 전 미국을 과장 하나 없이 광란의

도가니로 끌어넣었다. 미국인들의 스포츠

사랑에 요리의 격렬함이 접목되자 전국이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 열풍에 휩싸였다. 푸

드네트워크는 급성장했고 요리 서바이벌이

미국인들의 생활 양식으로 파고들었다. 미국

특유의 뒷마당 파티 문화가 요리 서바이벌

과 만나, 바비큐나 햄버거 등의 조리를 놓고

일상에서 대결하는 놀이 문화가 싹튼 것이다.

‘팝업 레스토랑’으로 승부 가리는 포맷도

인기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의 인기에 후발 주

자들도 등장했다. 그 가운데 2006년 출범한

브라보TV의‘톱 셰프(Top Chef)’는 자신만

의 개성을 보여주며 살아남았다. 일본의 쇼

를 그대로 옮겨와 대결과 오락성을 적극 강

조했던‘아이언 셰프 아메리카’와 달리,‘톱

셰프’는 좀 더 진중하게 요리에 접근했다. 자

신의 레스토랑을 차려 독립하려는 20·30대

요리사를 10명가량 뽑은 뒤 요리 경연을 통 해 매주 한 명씩 탈락시켰다.

백미는 요리사가 8명만 남았을 때 두 편

으로 갈라 팝업 레스토랑을 차려 승부를 가

리는‘레스토랑 워즈(Restaurant Wars)’였

다.‘톱 셰프’도 최후의 요리사 2인이 1대 1

대결을 통해 승자를 가렸다. 이길 경우 레스

토랑 개업을 위한 지원금(10만 달러부터 시

작)을 지급했다. 현재‘흑백요리사’에도 출

연 중인 한국계 셰프 에드워드 리가 시즌

9(2011~2012)에 출연해 비빔밥으로 좋은

평을 받은 바 있다.

자극적 연출에 서서히 쇠락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와‘톱 셰프’는 사

뭇 다른 분위기로 10년가량 전성기를 누렸

다. 이들 요리 서바이벌 쇼의 인기가 음식 영

상 콘텐츠에 끼친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아

이언 셰프 아메리카’는 영국, 호주, 베트남, 인

도네시아 등에서 쇼를 제작하는 등 막대한

인기를 끌었지만, 기존 에듀테인먼트 형식의

음식 영상 콘텐츠를 절멸시키다시피 했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말

에 충실해 푸드네트워크는 요리 서바이벌 쇼

비중을 차츰 높였다. 대표적인 쇼가 2009년 출범한‘찹드(Chopped)’였다. 세 명의 요리

사가 비밀 재료 바구니를 받아 전채, 주요리, 디저트의 세 라운드를 요리했다. 바구니에는 꼭 하나씩 다른 재료와 같이 쓰는 게 거의 불가능한 것을 포함시켜 오락적 요소를 강화 시킨 게 특징이었다. 이를테면 장어와 양파, 그리고 풍선껌을 한데 제공하는 형식이었다. ‘찹드’가 성공하자 푸드네트워크는 오락 성을 강조한 서바이벌 쇼를 계속 찍어냈고, 기존 요리쇼들의 입지가 꿔다 놓은 보릿자루 처럼 애매해졌다. 결국 푸드네트워크는‘쿠 킹 채널’이라는 별도의 채널을 설립해 기존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들을 옮겨 담았다. 그런 가운데 요리 서바이벌 쇼의 인기는 확실히 예전만 못하다. 너무 오래 우려먹어 서바이 벌 자체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한편, 실력을 보여줄 요리사들의 풀도 이제 옅어졌다. ‘톱 셰프’의 사정도 비슷하다.‘아이언 셰 프 아메리카’에 비하면 요리의 기술과 이론, 요리사의 창의력에 초점을 맞춰 왔지만 시즌 10을 넘어가자 출연진 수준이 급격하게 떨 어졌다. 서바이벌 쇼가 흔해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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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법무부의‘구글 강제 분할 검

토’에 대해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구글을 쪼

개는 것은 사실상 중국에만 좋은 일이 될 수

있다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 주장이다. 자신

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 문제와 관련, 조 바이든 행정부와는 다

른 접근을 취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 된다.

15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방문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시카고 경제클럽’주

최 대담에서 구글 해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분할은 구글을 파괴할 가능성이 있 다. 그것(분할)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답 했다. 이어“중국은 구글을 두려워하고 있다”

며“우리는 중국이 이런 회사들을 갖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세계 인터넷 검

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최대 빅테크

중 하나인 구글을 해체할 경우, 일부 사업 부

美, 독점 해소 위해 분할 검토

트럼프“구글 파괴, 매우 위험” 분할대신다른방안모색시사

문을 중국 자본이 사들일 공산이 크다는 우

려를 내비친 것이다.

구글의 반(反)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미

법무부 조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중이

던 2019년 시작됐다. 이후 2020년 11월 대

선을 몇 주 앞두고 법무부는 구글이 애플·삼

성전자 같은 스마트기기 제조사들에 거액을

주며 구글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탑재시켜

왔고, 이를 통해 검색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독점을 유지해 왔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 기했다.

그로부터 약 4년 만인 지난 8월 워싱턴 연 방법원은“구글은 독점 기업”이라며 원고 승 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법무부는 검색 시장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5일 터커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

독점 해소 방안을 담은 문서를 이달 초 법원 에 제출했다. 여기에는 일부 사업 또는 지분 의 매각 등을 의미하는‘구조적 시정 조치’ 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 기업 분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반대’뜻

을 밝히면서, 그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구글

은 적어도 강제 분할은 피하게 될 공산이 커

졌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구글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감정은 아니다”라고

다.‘구글의 좌편향’을 주장해 온 그는 지난 달 자신이 백악관에

“페북·인스타 탓 청소년 SNS 중독” 美 34개주-메타

중독성이 강한 알고리즘을 만들어 미국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을 해쳤다는 이유로 미

국 30여 개 주(州)정부들로부터 소송을 당한

메타가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소송 기각

청구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 이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 등에 따

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

의 이본 곤잘레즈 로저스 판사는 지난해 메

타가 자사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 2건을 기각

해 달라며 낸 요청을 이날 모두 거부했다. 두

소송은 뉴욕·캘리포니아 등 33개 주와 플로

리다주가 각각 제기한 것이다.

이들 34개 주의 법무장관들은 소장에서“

메타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

이스북·인스타그램이 청소년의 우울증 등

결국‘법정다툼’

정신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음에 도 메타가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기 능을 제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 러 메타가 13세 미만 아동의 데이터를 불법 수집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들은 메타의 이러한 불법적 사업 관행에 대해 법원이 시

발코니

마텔사 피셔 프라이스 그네

캐나다에서 유아용 그네 여러 모델이 사망

사례를 보고 받아 리콜됐다.

캐나다 보건부는 질식 위험으로

피셔 프라이스 그네(Fisher-Price Snuga Swings) 사용을 즉시 중단

하라고 권고했다.

국가보건기관에 따르면, 마텔

(Mattel)은 해당 그네를 수면

용으로 사용한 유아가 사망

한 사례를 5건 접수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10일

리콜 공지에서 "해당 그네

들은 절대로 수면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침구

류도 절대 함께 사용해서

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제품을 수면에 사용하거나 침구류를 함께

사용하면 시트의 머리받침과 본체가 질식 위

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캐나다 보건부에 따르면, 99,000개의

제품이 캐나다에서 판매되었고, 약

210만 개가 미국에서 판매되었으며,

400개가 멕시코에서 판매되었다. 이

제품들은 2012년부터 2022년 사

◀ 캐나다 보건부는 질 식 위험으로 피셔 프라

이스 그네(Fisher-Price

Snuga Swings) 사용을

< 캐나다에서 판매된 제품 >

416-566-0723 I 905-669-2200

GIL@JHREALESTATETEAM.COM

JHREALESTATETEAM.COM

JASONHONG_REALESTATE

JHREALESTATETEAM

즉시 중단하라고 권고 했다. 캐나다 보건부

이에 판매되었다. 보건 당국은 "마텔에 문의시 머리받침과

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임세민 기자

리스테리아 오염가능성으로

버섯 소스 리콜

캐나다식품검사국(CFIA)은 리스테리아

오염 가능성을 이유로 라나(Rana) 브랜드의 탈리아텔레 양념 닭고기 버섯 소스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CFIA에 따르면 이 제품은

캐나다 전역에 유통된다.

해당 제품을 소비, 사용, 판매, 유통해서는

안되며, 회수된 제품은 버리거나 구매한 매장

으로 반환해야 한다.

리스테리아에 오염된 음식은 상한 것처럼

보이거나 냄새가 나지 않더라도 질병을 일으 킬 수 있다. 증상으로는 구토, 메스꺼움, 지속 적인 열, 근육통, 심한 두통 및 목 경직 등이 있다. 심각한 경우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임산부, 노인 및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 은 특히 위험하다. 감염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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