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2024년 11월 2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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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전화: (416) 787-1111

제보: public@koreatimes.net

티켓 9불부터

제이스 '블프' 할인

▲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내

년 시즌 입장권을 최저 9

달러에 할인 판매한다. 블루제이스 사진

메이저리그 야구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내년 시즌 입

장권을 최저 9달러(세금 등

별도)에 판매한다.

할인 입장권은 로저스센터

500레벨 일부 좌석에 한하며

블랙프라이데이인 29일(금)

부터 사이버먼데이(12월2일)

까지만 판매된다.

500레벨은 로저스센터 상

단에 있는 좌석을 말한다.

할인 티켓을 통해 관람 가

능한 경기는 3월31일∼9월25

일 사이 21게임 중 하나다.

한편 블루제이스는 주전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우

완 조던 로마노(31)를 방출한

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티켓구입 바로가기 QR코드>

제12345호 2024년 11월 26일 (화) Tuesday, November 26, 2024

LPGA 최종전서 티띠꾼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태국 출

신 지노 티띠꾼(21)이 우승, 상금 400만 달러(이하 미화)를 챙겼다. 티띠꾼은 24일 플로리다주 네

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 72·6,700야드)에서 열린 CME그 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

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

했다.

티띠꾼은 16번 홀까지 선두였던

에인절 인(미국)에게 2타 뒤졌으나

17번 홀(파5)에서 이글, 18번 홀(파

4) 버디로 마지막 2개 홀에서 3타를

줄여 1타 차 짜릿한 역전 우승을 달

성했다.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둔 티

띠꾼은 이번 시즌 상금 605만 달러

를 기록하며 상금왕에 등극했다.

LPGA 투어에서 한 시즌 상금

600만 달러 돌파는 올해 티띠꾼이 처음이다. 종전 시즌 최다 상금 기

록은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

코)의 436만 달러였다.

티띠꾼은 2022년 LPGA 투어 신 인왕, 2023년 베어 트로피에 이어 올해 상금왕 영예도 누렸다. 이날 티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받은 태국의 지노 티띠꾼.

띠꾼이 받은 우승 상금 400만 달러 는 역대 여자 골프대회 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계 뉴질랜드 선수 리디아 고

는 3위(17언더파, 271타)에 올랐고, 15언더파 273타를 친 한국의 안나 린은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함께 공동 5위로 대 회를 마쳤다. 양희영·최혜린은 13 언더파, 275타로 공동 8위. 한편 올해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단 3승을 기록,

【서울】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 은 민원실 인천분소를 인천공항 제 2여객터미널(2층 정부종합행정센 터)에 설치하고, 다음달 2일 오전 9 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고 25일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서울 광화문에 통 합민원실을 설치하고, 본청이 있는 인천 연수구 송도에는 분소를 뒀으 나, 출입국을 하는 재외동포들이 더 욱 편리하게 민원 서비스에 접근할

◀ 재외동포청은 다음달 2일부터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민원실 분 소를 운영한다. 동포청

수 있도록, 인천분소를 인천공항으 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인천공항 민원실에서는 국적, 출 입국, 동포사증, 병무, 세무, 가족관 계, 고용, 보훈, 국민연금, 건강보험, 운전면허 등 광화문 통합민원실에 서 제공하는 모든 분야의 민원에 대 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재외국민등록부등본 발급, 해외이주신고확인서 재발급, 재외 국민 귀국 신고 등 해외 이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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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A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11월 마지막 주말인 23일(토) The EglintonGrand Theatre(400 Eglinton Ave. W.)에서 2024-2025시

즌 한인교향악단KCSO의 이색적인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K-드라마의 사운드트랙 하이라이트

들을 선보인 콘서트였다.

한국 드라마가 한류문화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면서 세계적으로 각광받

는 K-드라마 OST를 선별한 KCSO

역사상 첫 팝 콘서트였다. 이날 연주

회는 오후 3시와 저녁 7시, 2회 공연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온타리오주의 한 교사는 팬데믹

아이들

이 교사와 서로에게 무례해진 것으

로 나타났다.

마릴린다 라마라 요크가톨릭교육

소속 중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궁금한 점이 있을 때마다 상황에 관 계없이 참지 않고 그냥 말하고, 수업

진행되는 와중에도 서로 대화하

다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본인의 행동

을 관리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 했다. 또한 서로에게 무례하게 굴기

도 하고, 갈등이 생기면 소리를 지른

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 이후에 점

2024-2025

되었다.

포근한 늦가을, 1936년에 건축된

아르데코 스타일의 공연장에서 열린

음악회는 휴식시간 없이 1시간 20여

분 진행되었다. 음료와 소소한 담소

도 허락된 이 작은 음악회는 관중들

에게 여유로움과 낭만을 함께 선사

했다.

공연을 위해서 이샤론 감독은 드

라마 OST를 오케스트라와 우리 정

서에 맞게 편곡했다. 화제작이었던 '

모래시계', '올드보이', 많은 이들에게

시대적 공감을 느끼게 했던 '응답하

라 1988' 등 익숙하고 친근한 드라마

주제곡들이 연주되었다. K-드라마에

관심있는 비한인들의 참석도 눈에

띄었다.

다음 공연은 거장 모차르트의 생 일을 기해 내년 1월25일‘Mozart’s Magic’-그의 가장 사랑받는 교향곡

이 연주될 계획이다.

▶ 이샤론 감독의 바이올린 독주와 KCSO의 협연으로

수업이 끝나기도 전에 가방을 챙기 는 것 등이 포함됐다. 브록팀은 또한

101명의 초등 교육자와 교실에서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해당 데이터는 2022년 가을에 수

집된 것으로, 2019년 가을에 실시한

설문조사와 비교됐다. 설문조사에서

제기된 괴롭힘 및 정서적 안녕 등의

다른 문제는 거의 변화가 없었음에

도 불구하고, 교실에서의 무례함은

상당히 증가했다. 연구를 이끈 나탈리 스파다포라

례하거나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한 적

이 있는지 물었다. 설문엔 수업 중 문 자 보내기, 교사가 말할 때 끼어들기,

점 더 눈에 띄게 나타난 공통적 현상 이다. 브록대학이 실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교실에서 무례 한 행동이 크게 증가했다. 연구원들 은 9~14세의 온타리오 어린이 308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무

는 일부 행동은 사소해보일 수 있지 만,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 다. 브록대학교 아동 및 청소년 연구 과 박사후 연구원 겸 조교수인 스파 다포라는 "이같은 행동이 교정되지 않으면 더 높은 수준의 반사회적 행 동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캐나다에서 약 4만6천 대의 한국산 전기차가 충전제어장 치 결함으로 리콜된다. 연방교통부에 따르면 이들 차량에서는 통합충전제어장치 (Integrated Charging Control Unit·ICCU)의 트랜지스 터가 손상돼 배터리 충전이 중 단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사 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리콜 대상은 현대, 제네시스, 기아의 2022~2025년형 특정 모델로, 캐나다에서는 총 4만 5,974대의 이에 해당한다. 리콜 대상 모델은 다음과 같 다. ◆기아 EV6(2022~2024 년형) ◆현대 아이오닉

5(2022~2024년) ◆현대 아 이오닉 6 (2023~2025) ◆ 제네시스 GV60(2023년 및 2024년) ◆제네시스 GV70 (2023년~2025년) ◆제네시스 GV80(2023년 및 2024년)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캐 나다 대변인은 캐나다나 미국 에서 이 문제와 관련된 충돌 이나 부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 다. 리콜 차량 중

"하루만 더 기다리시라"

경우 이자 비용 외에 추가되는 세금의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집 투기꾼들

도 그런 매물을 찾습니다.

팬데믹이 몰아쳤던 동안 기승을 부

린 홈 플리퍼(Home flipper: 주택전

문 투기꾼) 시대는 끝났는가. 이들이

토론토 전역의 집값을 올리는 방법

은?

정션(Junction) 지역(데븐포트/웨

스턴 일대)의 반단독 주택소유자는

84만5천 달러를 손해보고 집을 강제

로 팔아야 했고 이를 집수리 전문가 2

명이 냉큼 사서 약간 수리한 후 곧 2

배 가격을 받고 팔았다.

연방정부가 투기방지 세금제도(구

입주택 1년 이내 처분 때는 투기로 인

정, 세금추가 제도)를 도입했을 때 투

기 고수들은 이를 비켜나가는 방법을

이미 가졌다. 투기방지세는 콘도 선매

경우에도 적용된다.

국세청은 지금까지와 달리 1년 이

내 판매자가 부동산 투기였음을 증명

시당국, 주민들 불만에

온타리오주 킹스빌 가족이 시의회

결정했 다.

콜튼 윌리엄스는 10년 전 할머니의

부탁으로 크리스마스 조명쇼를 시작

했다. 그는 "컨트롤러를 사서 할머니

주택의 크리스마스 조명을 깜빡거리

게 하고 몇년 동안 음악소리를 내도록 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매일 밤 12대 이상의 차

가 조명을 보기 위해 들렀다고 말했

다. 그의 할머니는 암투병 끝에 몇년

후 세상을 떠났고, 조명은 마시우즈

불러버드에 있는 윌리엄스 가족의 집

으로 옮겨졌다. 10년 후엔 6만 개 이

상의 조명으로 확대됐다. 평일엔 하루 3회의 공연을 했고, 금요일과 토요일

에는 4번 공연을 했다.

이 가족은 또한 암과 싸우기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 이 쇼를 활용했

고, 그들이 수년간 모은 기금은 총 4

만5천 달러가 넘었다.

하지만 이웃 주민들이 매년 집앞 도

로가 차로 혼잡하다는 불만을 제기한

뒤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에 시

는 윌리엄스 가족이 조명을 위해 허

가를 신청하도록 의무화하는 새로운

조례를 제정하고 조명을 켜둘 수 있는

시간을 제한했다.

하지 않고 무조건 세금을 부과, 징수 한다.

이에 대한 예외 조항은 9가지.

가족 증가, 판매 전 최소 3개월 동

안 배우자와 별거하는 결혼파탄, 신 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비자발적 실 직, 새 취업, 개인파산, 부동산을 파괴 하는 행위, 도시계획상 건물수용 경우

등이다. 판매자는 일정 양식에 따라

투기세 면제를 요청할 수 있다.

벌금: 판매자가 고의로 허위진술한

50%를 덧붙여 벌금을 받는다.

만일 이웃 사람들이 꼴사나워 이사

하겠다면 어떻게 세금을 피할 수 있

나?

"하루만 기다리세요" 전문 회계사

의 조언이다. "집을 사고 나서 365일이

못됐다면 사업체를 구성, 사업상 소득

으로 신고하면 세율도 낮고 투기세도

면합니다." 손쉬운 방법은 1년에서 하 루가 지난 366일째에 판매하는 것. 이 래서 투기세는 현실성이 없고 투기꾼 들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며 집값 상 승을 부추긴다.

신협“연 4.5%, 5% 이자율”

예금 프로모션 일부 조건 적용

▲ 토론토신협 (구 토론토한인신용조 합)이 예금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 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토론토 신협(180 Steeles Ave. W.) 은 원금이 100% 보장되면서 높은 고 정 이자율을 제공하는 2가지 예금 프

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3개월 동안 입출금이 자유로운 고 금리 저축예금(High Interest Saving Account)은 입금일로부터 3개월 동

안 연 4.5% 이자율 보장한다. 또 3개

월 정기예금(Non-redeemable GIC) 엔 연 5%가 적용된다. 3개월 만기 후 원금과 이자를 찾을 수 있지만 중도해 지시 원금만 지급된다. 이같은 프로모션은 신규예금에 한

정되며, 별도의 공지 없이 변경되거나

마감될 수도 있다.

신협에 따르면 특별이자율은 계좌 당 100만 달러 한도이고, 3개월 후엔 일반 이자율로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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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유죄’피하며 큰 고비 넘겨

흔들렸던 단일대오도 다시 굳건히

당내“檢 무리한 기소 드러난 것” ‘정치탄압 희생양’이미지 수확도

李대표“與 의원들 대오각성 기대”

대여 공세 반격^민생 행보도 고삐

벼랑에 몰렸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가 25일 위증교사 1심 재판에서 극적인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사법리스크 중 유죄 가능성

이 가장 높았던 재판에서 무죄를 받아내며 차

기 대권 도전의 불씨를 살린 것이다. 앞선 공직

선거법 위반 징역형 선고로 흔들렸던 리더십과

결속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의 퇴

진을 포함한 대여 공세의 수위도 한층 끌어올

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1심 재판에 출

석하며 의외로 밝은 모습이었다. 지난 15일 공

직선거법 위반 선고 당시처럼 취재진 질문 등

에 묵묵부답하면서도 현장에 나온 의원들과는

일일이 악수를 하며 눈인사를 건넸다. 오히려

선고 직후엔 담담했다. 무죄 선고에 환호하는

당내 의원들과 지지자들을 향해‘창해일속’(

큰 바다 속의 좁쌀 한 알)을 언급하며 민생을

챙기는 정치를 약속했다.

이날 무죄 선고로 이 대표는 대권가도에 다

시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위증교사 재판은

당내에서도 유죄를 우려할 만큼 이 대표의 최

대 사법리스크로 평가받았다. 여기에 선거법

재판에 연이어 유죄가 선고된다면 후폭풍이 감

당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치달을 수도 있었다.

최대 수확은‘정치탄압 희생양’이미지다. 검

찰은 앞선 결심공판에서 이 대표에게 법정 최

고형인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 대표가 8년간

피선거권을 잃으면서 차기 대선 출마가 불가능

질 수 있는 형량이었다. 다른 중진 의원은“검

찰의 무리한 기소가 드디어 법원에서 입증된

것”이라며“향후 선거법 항소심은 물론 대장

동·대북송금 등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

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잠시 흔들리는 듯했던‘이재명 일극체제’도

다시 굳건해질 전망이다. 피선거권이 10년간

박탈되는 선거법 징역형으로 민주당 안팎에선

‘포스트 이재명’이 조심스레 거론되는 상황이

었다. 하지만 이번 무죄 선고로 이런 목소리는

당분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비명계 의

원은“2, 3심을 지켜봐야하겠지만, 이 대표를

흔들 명분이 줄어든 건 사실”이라고 했다. 당내

에선“선거법 재판도 항소심에서 무죄로 뒤집

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 대표는 향후 민생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실에 따르면 이 대표는 26일 민

생연석회의를 주재하고, 1,500만 개미 투자자 들이 염원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한 대국민 끝 장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치적 논란과 무 관하게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통해 내 홍에 휩싸인 정부·여당과 차별화하며 수권 리

더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려는 것이다. 이 대 표가 선고 직후‘사람 살리는 정치’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물론 당 차원에서는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 과 공세의 수위를 높여갈 방침이다. 당장 28일 김건희특별검사법 재표결이 탄력을 받을 것으 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선고 직후 최고위원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김건 희특검법 재표결과 관련해“국민의힘 의원들 의 대오각성을 기대한다”며“국민을 위해 정치 를 하는지 사리사욕을 위해 정치하는지 확인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정현 기자

국민의힘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

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1심에서 무죄

를 선고받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이어 이번에

도 유죄를 확신하던 터였다. 한동훈

대표는“위증한 사람만 유죄이고 위

증교사한 사람은 무죄라는 판단을 수

긍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15일 ( 선거법 위반) 징역형 유죄 판결을 존

중했듯이 오늘 판결도 (수긍하긴 어

렵지만) 존중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15일 판결도 존중하길 바란

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당초 이 대

표 선고 직후 브리핑를 준비했지만,‘

예상 밖’무죄 판결에 이처럼 짧은 입 장만 남겼다고 한다. 추경호 원내대표

무죄 선고에 아쉬움 역력

도“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아

쉬움은 남는다”고 했다.

판사 출신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본

보 통화에서“위증을 해야 할 동기나

이유를 찾기 힘든 김진성씨에 대해 위

증을 인정하고, 유리한 증언을 부탁한

사람은 위증교사가 아니라는 논리와

법리는 사법부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

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장파

박정훈 의원은“위증교사 죄목을 차

라리 없애라”며 직접적으로 반발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대장동·백현

동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여전한 사법리스크는 이 대표

와 민주당이 소상히 밝혀야 할 과제”

라며 이 대표의 남은 재판들을 거론 했다.

국민의힘은 오전까지만 해도 이 대 표 유죄를 잔뜩 기대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위증, 위증교사, 무 고 등은 사법 방해의 대표적인 사건”

이라며 법원의 엄정한 판단을 촉구했 다. 추 원내대표도“22년간 이어져온

이재명식 거짓 정치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무죄로 이 대표의‘사법리스

크’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도 사실

상 물거품이 됐다. 당장 선거법 위반

유죄가 묻혔고, 위증교사 사건은 항

소심 판결 전까지 대야 공세 수단으 로 쓰기가 어려워졌다.

김소희^김도형 기자 與 당혹$

불황에 김빠진‘콜라텍’ 노인들의 놀이터가 사라진다

입장료 1000원, 옆 식당 밥값도 싸 주머니 가벼운 노인들의 탈출구로 ‘밥^춤^사교’가능 멀티플렉스 역할 “춤추면 젊어져$ 이곳이 내 삶의 낙”

코로나 시국 영업정지 후폭풍 지속 경영난 심화$ 영업장 84곳 문 닫아

“난 이제 콜라텍에 매일 출근하듯 와. 1,000

원만 내고 세 시간씩 춤추는 거야. 나이 먹었다

고 일도 안 들어오지, 할 것도 없었는데, 이젠

여기가 내 삶의 낙이야.”(콜라텍 이용자 김성

모(73)씨)

6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시장 인

근 건물 2층의 한 콜라텍. 평상복 차림에 배낭

을 둘러멘 김성모씨가 계단 손잡이를 잡고‘영

차’하며 올라간 곳에선 트로트 음악이 흘러나

왔다. 빨간 모직 코트, 뾰족 구두, 실크 치마 등

다채로운 옷을 입은 노년 남성과 여성들이 음

악에 맞춰 몸을 움직였다. 준비해 온 정갈한 정

장을 배낭에서 꺼내 입은 김씨도 곧 화려한‘

춤꾼’으로 변신했다. 그는“춤을 추면 젊어진

다. 즐겁게 운동해야 한다”며 웃었다.

콜라텍은 콜라와 디스코텍의 합성어다. 이

름에서 보듯 음주와 흡연이 금지된 공간으로, 1990년대까진 청소년 시설이었다. 그러나 청소

년 문화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으로 재편되고, 젊은 층은 이태원과 강남 클럽

등으로 옮겨가며 콜라텍은 중년 놀이공간으로

변신했다. 당시 콜라텍을 찾던 중년층이 60, 70

대가 되면서 이젠 노년층의 만남의 장소로 재 탄생했다.

이날 본보 기자가 방문한 콜라텍엔 대낮부

터 노인들이 삼삼오오 춤을 추고 있었다. 입장

료는 평일 1,000원, 주말 2,000원. 입장료 대신

바구니나 옷걸이 대여료(2,000원)만 받기도

한다. 초록바지에 검은 가디건을 입은 박모(62)

씨는“노후 대책을 세우려면 춤부터 미리 배워

놓아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콜라텍에선 술과 음식을 팔 수 없다. 그러나

댄스홀 바깥 공간을 외식업으로 따로 등록한

곳이 많다. 식당 메뉴는 각종 찌개부터‘보양

식’오리백숙까지 다양했다. 김치찌개 가격은

점심시간엔 8,000원으로 물가에 비해 저렴했

다. 식당에선 열댓 명의 손님들이 왁자지껄 웃

으며 근황을 물었다. 한 여성은 집에서 가져온

보온병에서 커피를 꺼내 나눠줬다. 콜라텍이

노인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모두 갖춰진 일

종의‘멀티플렉스’인 셈이다. 콜라텍에 오기 위 해 경기도 안양에서 1시간 넘게 지하철을 탔다

는 이모(74)씨는“과일 사 먹을 돈 아껴서 친구

들과 운동하러 오는 건데 자주 오진 못 한다”

고 아쉬워했다. 콜라텍이 최근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코로

나19 여파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 데다 장기

경기 침체까지 겹친 탓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국 콜라텍 영업장은 2019년 502곳에서 줄곧 감소해 지난해 418곳 까지 줄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 적 거리 두기 당시 콜라텍은 유흥업소로 등록 된 탓에 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돼 큰 타격을 입 었는데 대유행 뒤에도 불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영등포에서 업장을 운영하는 사

장 임모씨는“임대료, 관리비, 전기·수도요금 등 고정 지출이 3,200만 원인데 한 달 수입은 1,200만 원에 불과하다”며“코로나 때 사교댄 스 학원에 고정 손님을 절반 가까이 뺏겼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5일에는 영등포시장 인 근에서 콜라텍을 운영하던 50대 남성이 관리 비 체납으로 업장에 대한 강제집행 절차가 이 뤄지자,“다 죽자”며 업장에 기름을 부은 혐의

로 체포되기도 했다. 노인들이 콜라텍에 모이는 건 대화 상대가 없고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그들에게 탈출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어서다. 기존 복지 프

로그램 중심의 노인 시설에 싫증을 느낀 경우 도 있다. 김모(81)씨는“경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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