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2024년 6월 15일 (토)

오타와한인 2년 간 인종차별 당해

오타와에 거주하는 한인가족이 2년 동안 이

웃으로부터 심하게 인종차별을 당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사건은 한인가족의 또다른 이웃이 가해

자의 혐오범죄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걷

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한인가족에 따르면 오타와 경찰은 2022년

부터 피해가족의 신고를 받았지만 아무런 조

치를 하지 않았고 이들의 혐오범죄는 2년 동안

이나

지속됐다.

경찰이 처음 신고를 받았을 때 제대로 수사

를 했다면 혐오범죄를 충분히 예방했을 것이

란 아쉬움이 남는다. 오타와 경찰은 이 사건이

CTV 등 주요 언론을 통해 크게 알려지자 그제

서야 수사에 나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 2년 간 어린 아이와 40대 한인 부부가

당한 지옥과도 같은 시간은 누구에게 보상받

아야 할까.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오타와 남서쪽에 위치

한 바헤이븐(Barrhaven) 신규 주택단지.

지난 11일 온라인에 공개된 감시카메라 영상

에 따르면, 가해자인 이웃집 부부는 한인 주택

을 향해 큰 소리로 심한 욕설과 인종비하 발언

을 내뱉으며 조롱으로 일관했다. 야간에는 한

인 주택을 향해 수차례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영주권자인 피해 한인가장은 "우리 가족은

2년 동안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다"라며 "혐오

범죄는 옆집의 10대 남자아이가 소리를 지르

고 욕설을 하고 우리 집을 무단 침입하면서 시

작됐다. 집을 향해 콘돔을 던진 적도 있었다. 그

동안 경찰이 8번 이상 신고했지만 이들은 기소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이웃집 남성이 한인이 거주하는 집을 향해 계란을 던지고

▲ 해당 사건의 가해자.

조차 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처음 신고했을 당시 담당 경찰은 미성년자

가 저지른 '경미한 사건'은 처벌할 수 없다며 사

건을 종결처리 해버렸다"라며 "심지어 이런 류

의 사건은 신고하면 안된다는 말까지 들었다.

경찰 신고에도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었고 우

리 가족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혐오범죄 공격

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타와에 거주하는 대니 송씨는 "현재 피해

가족들은 한국을 방문 중"이라며 "이 혐오범죄

는 백인 부부와 아이가 저지른 사건인데 피해

자 가족들은 자녀가 가해자의 아들과 같은 학

교를 다녀 해꼬지를 당할까봐 참을 수밖에 없

었다고 한다. 그러다 정도가 너무 심해 경찰에

신고했는데 아무 소용이 없었다. 주요 언론에

보도가 나온 다음 그 가족들에게 여기저기서

연락이 쇄도한다고 한다. 지금이라도 가해자에

대한 수사가 잘 이뤄져 합당한 벌을 받기를 바

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오타와 대사관은 "해당 사건은 11일 온

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라며 "그날 피해가족에게 연락을 취해 상황을 파악했

고 법적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대사관의 사건사 고 전문한인변호사를 소개했다. 담당 경찰에는

영사조력법에 의거해 이 사건을 신속하고 공정 하게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오범죄를 이어갔다고 토로했다.

한국일보 미술대회 수상자 발표

(괄호안은 학년)

대상 박연우(G6)

미협특별상 전이든(G5)

유치부

금상 서지안(JK)

은상 김시아(JK)

동상 박하임(SK)

꿈나무상 손지오(JK) ^ 최윤

성 (JK) ^ 김리오 (SK) ^ 장유솔 (SK)

유년부

금상 임빈(G1)

은상 이유나(G2)

동상 유서준(G1)

꿈나무상 김세화(G1) ^ 김하은 (G1) ^ 윤지원(G2) ^ 마유준(G2)

^ 조승빈(G2) ^ 김시연(G2) ^ 조

혜나(G2) ^ 신민아 (G3)

초등부

금상 한율(G5)

은상 모세준(G5)

동상 이아린(G5)

장려상 조아비가엘(G4) 유하

라(G4) 안아린(G5) 최문혜 (G5) 모시헌(G5) 손이산(G5)

중등부

금상 없음

은상 이채율(G7)

동상 로카 니샤(G7) 이정아 (G8)

장려상 조사무엘(G6) 안서희 (G6) 손이안(G7) 김해나(G7)

전하연(G7)

고등부

금상 모서윤(G11)

은상 임소현(G10)

동상 최다연(G9)

장려상 박지율(G9) 이하임 (G9) 임주현(G10) 안선우 (G11)

대상에 6학년 박연우 학생이 입상

지난 8일(토) 리치몬드 힐 소재 평 화사(주지 상명스님)에서 온주한국

학교협의회(회장 신옥연)와 한국일

보 공동주최로 열린 제26회 학생미

술대회는 맑은 날씨 속에서 질서있

게 잘 치루어졌다.

12일(수) 본보 프레스룸에서 한캐

미술가협회(회장 정선미)의 심사위

원들이 수상작 44점을 선점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선미 회장은

"유치/유년부는 색상과 상상력과 아

▲

"골프갑시다. 어디로요? 지 로스

로드 공원으로요."

지 로스로드 공원은 스틸즈 남쪽, 더퍼린 스트릿 동쪽에 자리한 일반공 원이지만 이런 대화를 가상할 수 있다.

13일 낮 더위는 25도를 오르내리

고 하늘은 푸르고 맑았다. 땡볓에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온몸을 적셨다.

동의 자신감있는 표현력에 비중을 두었다. 특히 부모의 터치가 깃든 부 분은 심사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초/ 중/고등부는 작품의 구도, 완성도 및 개성적인 표현력 위주로 심사를 했 다"고 전했다.

대상은 박연우(Roselawn Public School, G6) 학생이 수상하게 되

었고, 미술가협회가 주는 특별상에 는 전이든(C.E. Broughton Public School, G5) 학생이 입상했다.

시상식은 7월 3일 수요일 저녁 7시

에 줌(Zoom)으로 진행되며, 수상자

들에게 개인별로 통고할 예정이다.

수상작 전시회는 본보 웹사이트에서

▲ 제26회 한국일보 학생미술대회

한인미술가협회 특별상 수상작/ 전

이든 (G5) / 14*17" 종이*혼합재료

▶ 제26회 한국일보 학생미술대회

대상 수상작/박연우 (G6) / 17*21" 종이*혼합재료

이달 29일(토)부터 7월31일(수)까지 온라인 전시된다. 참가한 모든 학생들 의 작품 반환은 이달 19일(수)-다음달

5일(금)까지, 각 오전 10시-오후 4시 본사 총무국에서 찾아갈 수 있다. 주소: 500 Sheppard Ave. E. 206호.

파크골프(Park Golf) 합시다

한인 남녀 시니어들, 신체장애자 들이 4에이커 풀밭 18개 홀에서 땀 을 흘리면서‘땅을 팠다’. 인도나 파키스탄 사람들이 즐기는 크리켓 필드하키장이다. 진짜 골프처럼 4인 1조. 다만 홀에서 홀까지 거리는 짧

이상적이다. 퍼팅그린이나 홀컵 구멍

은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몇 번을

치더라도 깃대까지는 공을 몰아가서

큰 구멍에 넣어야 한다.

18개홀 전 코스는 파 34이며 이를

끝내려면 대충 2시간이 걸린다. 일반

골프의 4시간에 비해서 절반 정도다.

복장? 장갑도, 골프구두도, 카트와

골프백도 필요 없다. 클럽1개와 특수

재질로 만든 공 1개만 있으면 된다. 공이 멀리 나가지 못하니‘실종’염 려도 없다. 골프채는 두손으로 또는 한 손으로 잡아도 되기 때문에 휠체 어 장애인도 즐기는데는 문제가 없 다. 시각장애를 가진 한재범 장애인 협회 전 회장도 주위의 도움을 받아 가며 즐긴다. 2시간정도 지인들과 함께 걸으며 담소하고 운동한다는 사실은 파크 골프의 큰 장점이다.

골프는 원래 스코트랜드에서 시작 했지만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서 시 작된 생활체육운동이다. 한국서는 이 미 전국적으로 유행을 탔고 이제는 중국, 일본, 필리핀 등으로 전파됐다. 인기가 엄청나게 오르기 때문에 조 만간 국제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그때 가서는 프로골프처럼 프로 선수들이 등장하고 경기는 생중계될 것이다.

로얄르페이지 한인부동산회사 조 준상 대표는 이날 경기장에 나와 한 바퀴 게임을 끝냈다. 그는“난 실제

골프장을 운영하지만

그는 수년 전 창립 때부터 파크골 프협회 회장직을 맡았다. 부회장은 유홍선 (장애인협 총무)/권효남씨. 파크협회는

캐나다 학력인증 속인 이사장 덜미

의를 받는다. A씨가 받은 연간 학비

인천에 위치한 국제학교 이사장이

학생들을 모집하면서 캐나다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속여 수억 원을 챙

겼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그는 이 학교를 나오면 온타리오주

의 중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얻어 영미

학비 36만불 사취 혐의로 한국 검찰에 송치

권 대학 진학이 수월하다고 홍보했으

나 이는 거짓이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송도국제도시

소재 국제학교 이사장인 40대 A씨를

5일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의 조사결과 해당 학교는 졸업

자격 인증과 관련해 캐나다 정부의

와이어 트랜스퍼... 수수료 15~50불

이체 한도 상향하면 무료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프리픽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땐 뱅크 드래프트(Bank Draft)를 끊어 상대방에게 전달하면

되지만, 10달러 가량의 수수료가 붙고

최소 3~4일을 기다려야 하고 직접 전

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승인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 됐다.

A씨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 시에서 미인가 국제학교를 운영하면 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학 부모 16명으로부터 3억 6천만 원(약 36만 달러) 상당의 학비를 가로챈 혐

는 2천만~3천만 원(약 2만~3만 달 러) 수준이다.

경찰은 지난달 용의자를 체포해 구 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

멸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연수경찰서는 "A씨의 범죄혐의 관

련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 라며 "용의자는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라고 말했다.

방법이다.같은 은행을 오랫동안 이용 했다면 하루 이체한도를 1만 달러 가 량 상향할 수 있다. 수수료를 내지 않 고도 이메일 주소를 통해 큰 돈을 옮

▶TD은행 - 머니 오더(Money Order): 5달러

타 은행 ATM 이용: 3달러

와이어 트랜스퍼: 15~50달러 - 오 버 드래프트(Over Draft Charge): 35달러

천주교 신협 "신용조합 운영 총괄"

1976년 설립해 48년 역사를 가 천주교 신협이 전문 경영인 을 채용 중이다. 주요 업무는 신용조합의 운 영·관리를 총괄하는 자리로, 전 무(General Manager) 직급이다.

와이어 트랜스퍼를 통해 이체한 돈 은 뱅크 드래프트와 달리 곧바로 사용 할 수 있지만 최고 50달러 가량의 수

수료가 붙는다. 수수료 없이 큰 돈을 전송하는 방법

일정 금액의 수수료가 붙더라도 큰 돈을 급히 써야 할 때는 와이어 트랜스 퍼(Wire-Transfer)를 이용하면 된다.

은 일 이체한도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BMO - 머니 오더(Money Order): 9.95

타 은행 ATM 이용: 2달러 - 와이어 트랜스퍼: 16~40달러 - 오 버 드래프트(Over Draft Charge): 15달러

지원자격은 10년 이상의 캐 나다 금융기관 근무 경험이 있 어야 하며, 영어 능력이 필수다. 희망자는 영문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오는 21일까지 이메 일(thomaschoi3134@gmail. com)로 제출하면 된다.

신협은 해당 서류를 검토한 다음 면접 대상자를 선정해 개 별 통보한다.

“59조원” 우크라 장기 지원안 쏟아졌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 이탈리아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벨레트리=UPI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나란히 열린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장기 지원 방안이 쏟아졌다. 러시

아가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르키우까지 넘

보는 등 공세를 강화한 데다, 미국과 유럽에

생길 수 있는 정치적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13~15일 일

정으로 이탈리아 풀리아주 브린디시의 보르

고 에냐치아 리조트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에서는 첫날부터 G7 회원국, 유럽연합(EU), 호주 기관에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보유 외환 약 2,820억 달러(약 375조 원)의 이자 수익을 담보로 우크라이나에 약 500억 달러 (약 69조 원)를 대출하는 방안에 대한 합의 가 도출됐다.

13, 14일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도‘연

400억 유로(약 59조 원) 군사적 지원’논의가 이뤄졌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은 13일 기자회견에서“나토 동맹국들이 그 동안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적 지원 규모 를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동맹들이 이를 공평 하게 분담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우크라이나판 마셜 플랜’ 을 개발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볼로디미르 젤

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장

트럼프 당선^유럽 정권 교체 대비

미^일, 우크라와 양자 안보 협정도 G7“69조원”나토

을 찾아“협력국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명확한 계획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일본은 우크라이나와의 양자 안보

협정도 체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10년짜리 양자 안보 협정을 체결한 뒤“미군

파견 및 우크라이나군 훈련, 새로운 무기와

탄약 지원, 정보 공유 확대,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 기지에 대한 투자 등을 시행할 것”이라

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10년짜리 양자

안보 협정 체결을 통해 올해만 45억 달러(약

6조 원)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약속

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나토 비회원국, 그리고 태평양 지역 국가와 체

결한 첫 번째 안보 협정”이라고 평가했다. 미

국, 일본의 합류로 우크라이나와 양자 안보 협

정을 체결한 국가는 17개국으로 늘어났다.

우크라이나 장기 지원 방안이 쏟아진 데에

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

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우크라

이나 지원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해석이 많다. 최근 치러진 유럽의 회 선거에서 유럽의 양대 강국인 프랑스·독 일의 극우 정당이 크게 선전한 것도 우크라이 나 지원 불안정을 야기하는 요소다. 서방 국가들은‘서방이 장기전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러시아에 던지기 위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베를린=신은별 특파원

‘의회 폭동’ 3년 만 의사당 찾은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 워싱 턴의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에서 공화당 소 속 상원의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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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 떨어진 집단휴진$ 병의원 4%만 신고

의협^교수들 예고에도 곳곳서 이탈

의료기관1463곳에서‘18일휴진’

당국현장채증기준30%못미쳐

뇌전증의사단체는“병원지키겠다”

간호사들은예약변경업무보이콧

서울대병원17일부터무기한휴진

교수들“중증진료는차질없이진행”

위해 휴진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단체가 속속 나오는가 하면, 전공의 단체

는 전공의 보호자를 자처하는 의협과 거리를

뒀다. 간호사 등 병원 직원들은 교수들에게 휴

진 철회를 요구하며 진료예약 변경 업무를 거

부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18일 휴진을 공식

신고한 병의원은 전체의 4%에 불과해 집단행

동 동력이 약화하는 모양새다.

대학병원 뇌전증 전문 교수로 구성된 거점뇌

전증지원병원협의체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의협 단체휴진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

단체는“뇌전증은 치료 중단 시 신체 손

혔다.

상과 사망 위험이 수십 배 높아지고, 특히 약물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은 약물을 중단할 경우

사망률이 일반인의 50~100배로 높아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분만병의원협회와 아동

병원협회도 18일 진료 유지를 선언했다.

의협과 교수단체들은 전공의에 대한 행정

처분 취소 요구를 집단휴진의 주요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전공의 단체는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임현택 의협 회장이 여전히 전공의와 학

생만 앞세우고 있다”며“의협과 (대정부) 대화

창구 단일화나 통일된 요구안을 합의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18일에 휴진하려는 개원의는 이날까

지 사전 신고를 하라고 명령했지만, 휴진을 신

고한 의료기관은 1,463개소로 전체 명령 대상

의료기관의 4.02%에 그쳤다. 당국이 휴진 당

일 현장 채증을 나가는 기준으로 세운‘휴진율 30%’에 한참 못 미친다. 다만 의협이“휴진 신 고를 하지 말고 18일에 병원 문을 닫으라”고 회

원들에게 안내한 터라 실제 휴진율은 이보다

높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도“휴진 당일 지자체

와 집단휴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

라고 말했다.

대학병원에선 교수 휴진에 협조하지 않겠다

는 분위기가 비등하다. 간호사 등이 주축인 보

건의료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일방적이고

무책임한 진료변경 업무에 협조할 수 없다”며

“진료·수술 연기와 예약 취소는 환자는 물론

‘정자동 호텔

이재명(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쌍

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결국은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

날 검찰이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

하자 직접 방어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이고 끝없는 문의와 항의에 시달려야 하는 병 원노동자에게도 엄청난 고통”이라며 휴진 철 회를 촉구했다. 서울대병원 노조 등이 속한 의 료연대본부도 이날 서울대병원 본관 앞 기자 회견에서 교수들을 향해“진료 예약 변경을 왜 간호사들이 하느냐, 직접 하시라”며“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나섰다는데 진료할 때 협업하는 병원노동자 고통이 보이지 않느냐” 고 성토했다. 이런 병원 내부 분위기는 교수들에게 부담 일 수밖에 없다. 서울 대형병원 관계자는“외래 담당 간호사들이 대거 투입돼야 예약·수술 일 정을 변경하고 안내할 수 있는데, (이들이 거부 한다면) 교수 한 명이 감당하긴 쉽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환자 동의 없이 예약 진 료를 이행하지 않으면 의료법에 저촉되는 불법 진료거부로 간주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들에게 사과하면서도“ 휴진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만나“언론의 역할은 진실을 보도하는 것”이라 며“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서는 동일한 법원 의 다른 재판부가 전혀 다른 판단을 해서 상반 된 결론이 났는데도 왜 이런 점은 지적하지 않 느냐”고 물었다.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을 두 고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의 1심 재판부 는 대북사업 용도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

면담 했다. 인 위원장은 의협의 집단휴진 방침에 우 려를 표명하며 정부·대통령실과 의협이 입장 차를 좁히도록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것 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은 회동을 마친 뒤“이 해의 폭을 넓히는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고 말했다. 의협은 정부에 주말까지 입장 변화 를 보여야 휴진 계획을 철회할 수 있다며 의협 차원의 통일된 요구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관련기사 16면 박지영 기자

지사의 1심 재판부는 이 대표의 방북 비용으로 다르게 인정한 것에 의구심을 제기한 것이다. 이어“안부수의 진술이 일정 시점에서 완전 반대로

전국은‘맨발의전쟁’

동네마다‘힐링 맨발 코스’

“시원하고 건강해져”맨발족 급증에 지자체 앞다퉈 지원 조례, 길 조성

일부 구간 관리 소홀로 흙 굳고 균열 이물질도유입돼발건강위협하기도

#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지난 12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황톳길에 주민들이

신발과 양말을 벗어 들고 맨발로 걷고 있었

다. 이들은 한발 한발 조심스레 내디디며 까

슬까슬한 흙의 촉감을 느꼈다. 중간중간 푹

신하게 황토가 쌓인 곳에서 발마사지도 했 다. 황톳길 끝에 마련된 신발장과 세족장에 서 발에 묻은 황토를 씻어냈다. 주민 황용하 (63)씨는“황토라 그런지 바닥이 시원해서 여름철에 걷기 좋다”고 했다. 주민 김은경 (57)씨도“맨발로 걷는 게 건강에 좋다는데, 한두 번 만 걸어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고 만 족했다.

전국에서‘맨발 걷기’열풍이 불고 있다.

맨발이 땅에 직접 닿으면 건강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어싱(Earthing·접지) 효과’가

알려지면서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서울과 부산 등 전국 243개 지방

자치단체 중 130곳 이상이 맨발 걷기 공간

을 조성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는‘1동 1맨발 황톳길’등 올

해 구내 맨발 길 61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

울 구로구도 연지근린공원 편백나무길에

450m, 개봉동 온수근린공원 잣절지구에 약

700㎡ 규모의 황톳길을 조성해 주민 맨발

걷기를 지원한다. 지난해 8월‘안산 황톳길’

을 조성한 서울 서대문구는 방문객이 최근

까지 35만 명 이상으로 인기를 끌자 구내‘

천연동 황톳길’‘가재울 맨발 길’등을 추가

조성했다.

맨발 걷기 지원 조례도 제정됐다. 지난해 2 월 전북 전주시의회가 처음으로‘맨발 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

다. 서울시의회에서도 맨발 걷기 지원 관련

조례가 지난해 7월 마련됐다. 부산시의회도

지난 2월 관련 조례를 통과시켰다. 전국 초·

중학교에서도 맨발 걷기가 유행이다. 전국

500여 곳의 학교에서 맨발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부터 맨발 걷기 시범 학교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희망하는 초등학교에 연간 운영비

800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 학교 24곳이 지 원했다. 경남교육청도 올해부터 맨발 걷기

시민들이 맨발로 산책하고 있다. 뉴스1

시범학교 10곳을 선정해 흙길 조성 비용 등 을 지원한다. 27곳이 참여했다. 다만 우후죽순 늘어나는 맨발 길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맨발 걷기 효과는 과학적으 로 입증된 바 없다. 20년 전에도 여러 지자체 에서 지압길 등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하지만 관리 부실 등으로 이용이 줄면서 방치되거나 철거됐다.

2000년 9월 서울 중구 남산공원에 조성 됐던‘맨발 공원’은 2011년 성곽길 복원 과

정에서 사라졌다. 화강석과 옥돌을 깔아 지 압할 수 있는 맨발길에 대한 주민 호응이 높 았지만, 신발을 신고 지나가거나 유모차나 휠체어 통행을 방해한다는 민원 등이 제기

되면서 결국 철거됐다. 맨발로 걷다가 유리 조각 등에 찔려 다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명품백의혹 보도’이명수 경찰 출석

윤석열 대통령 부

인 김건희 여사에

게 건넨 명품 가방

을 준비하고, 가방

수수 장면을 보도한

이명수(사진) 서울

의소리 기자가 명예훼손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디

올백과 샤넬 화장품은 모두 제 돈으로

샀으니, 이제는 돌려달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이날 오전 9시 47분쯤 서

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명품 가방을 대통령기록물로 보존한

다니 부끄럽다”며“김건희 여사는 명

품백 받은 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혀

의혹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죄 없는 서울의소리에 대한 공격을 중

단하라”고 말했다.

김 여사 관련 명예훼손 혐의 조사 “대통령기록물로보존$부끄럽다”

올해 2월 자유언론국민연합과 서울

기독교총연합회 등은 최재영 목사의

명품 가방 전달 영상을 보도한 이 기

자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

기자는 2022년 9월 최재영 목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주어 김 여사에게 명

품 가방을 선물하는 장면을 촬영하게

한 뒤, 해당 영상을 보도해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명품 가방 등을 구매하고 선

물한 경위와 취재 과정, 최 목사와의 소

통 내용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기자는“최 목사와 언더커버(

위장잠입) 취재한 것을

혐의에 대해서는 공익적 목적으로 취 재·보도한 것이라 해명했다”고 답했다. 이 기자는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김 여사와의 7시간가량의 통화 내용을

MBC와 서울의소리를 통해 공개하기 도 했다. 이에 김 여사는 이 기자와 백은 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 상청구 소송을 청구했고, 4월 대법원은

1,000만 원 배상 판결을 확정했다.

명품 가방 직접 전달자인 최 목사는 전날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6시간

30분에 걸친 조사를 마쳤다. 경찰 조 사에 앞서 최 목사는“이 사건의 본질

은 언더커버 취재 차원에서 제공한 선 물을 김 여사가 무분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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