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2023년 8월 1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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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E·라틴

축제

토론토 주말행사 하이라이트

CNE

CNE 행사를 모른다면 토론

토 주민이라는 명함을 내밀 수 없다. 18일 개막, 다음달 4일까지 엑시비션플레이스(210 Princes' Blvd.)에서 열린다. 볼거리, 먹거리를 비롯해 다양한 놀이 기구를 즐길 수 있다. 일반 입 장료는 25달러. https://www. theex.com

라스타축제(RastaFest)

자메이카의 레게 음악, 카리

브 댄스 및 음식에 관심이 있다 면 라스타축제가 딱이다.

18일 시작, 19일까지 토론토 자메이카타운(1531 Eglinton Ave. W.)에서 열린다.

라틴축제(Latin Sparks Festival)

19일 오후 3시부터 토론토 벤트웨이(250 Fort York Blvd.)

에서 라틴축제가 펼쳐진다.

살사 밴드와 라틴댄스팀의

공연을 구경할 수 있다. 라틴음

식도 맛볼 수 있다.

필리핀의맛

19일과 20일 토론토 리틀 마닐라(윌슨/배더스트 인근) 에서 필리핀축제가 열린다.

필리핀 음식과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음식 외에 각종 상품 부스도 설치된다. 축제기간 일 대 도로가 통제된다.

제12110호 2023년 8월 19일 (토)

Saturday, August 19, 2023

한인사회는 유학생 고통 외면하나

온타리오주에 유학생, 특히 한국

유학생이 없다면 이곳 교민경제에

주는 영향은 어떨까.

유학원 등 유학알선 업체, 임대를

돕는 부동산중계업계, 음식점, 식품

점, 하숙집, 교회 등 종교단체, 베이

커리(빵집), 커피점 등.

칼리지나 대학, 사립학원, 튜터링

등 학생입학금, 수업료로 수입을 올

리는 학원계통 들.

반대로 구인난으로 유학생을 고

용해야 하는 음식점, 편의점 등 업체

들도 고통받을 것이다.

한국 원화와 캐나다 달러의 환율

은 유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진행되

어 18일 현재 990.75원, 즉 캐나다

에서 1달러짜리를 사려면 거의 1천

원을 주어야 가능하다.

물론 그들이 당면한 가장 큰 문

제는 단칸방이라도 임대하려면 토

론토의 경우 1베드룸 이파트 평균

2,592달러, 여럿이 집을 공유하는

룸메이트는 1,296달러. 한국서 보내

주는 돈의 대부분이 주거문제에 소

비된다면 그들의 이곳 생활은 저질

이 될 것이다. 물론 가정이 부자라서

더 많은 돈을 보내준다면야.

유학생들은 이런 상태에서 캐나

다를 선택하기가 주저될 것이다. 호

주, 뉴질랜드, 미국 등 유학생이 갈

수 있는 곳은 캐나다 뿐이 아니다.

이미 이곳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사회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

유는 경제적인 면도 있지만 교민사

▲ 생활이 어려워진 한국 유학생들을 도와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토론토대학 학생들이 캠퍼스를 지나고 있다.

불구 '나 몰라라'

회가 모른 채 한다는 것은 비인간적 이다. 인지상정으로 서로 돕는게 우 리 정서가 아닌가. 음식 등 생계를 위협받는 학생들 은 없는지, 갈 곳이 없어 노숙하는 학생은?

이에 대해 토론토총영사관(총영 사 김득환)은 18일 이렇게 답변했다.

“이곳에 더 이상 체류할 수 없어 귀

국하려 해도 항공권을 살 돈이 없다

거나 병원비를 체납한 경우 등 긴급

한 상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긴급

지원비 제도가 있다. 그러나 혜택을

받으려면 경제적 여력이 없음을 증

명해야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

다. 총영사관 답변에 따르면 지원받

기까지 어느 정도 시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들린다. 식비나 거처문제 해 결을 돕는 제도는 없다고 총영사관 은 말한다. 이 때문에 한인회 등 한 인사회의 여러 자선단체가 나서야 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토론토한인회(회장 김정희)도 사 정이 총영사관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 기관들이 유학생 문제를 한 번 고민이라도 해보았는지 의심된다. 여성회는 요즘 렌트비나 생활고 해결을 위한 문의 전화가 전보다 3 배가량 늘었다고 최근 밝혔다. ☞A2면에서 계속

번(Vaughan), 매너없는 도시1위

가장 친절한 곳은 마캄

온타리오주 번(Vaughan)이 캐나

다에서 가장 매너 없는 도시로 조사 됐다. 미국 언어학습앱 프레플리(Preply)가 캐나다 44개 도시 주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가장 매너 없는 도시는 번, 코

퀴틀람(BC주), 서리(온주), 윈저(온 주), 선더베이(온주)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가장 친절한 도시로는 온 주 마캄, 퀘벡 사그네, 노바스코샤 케이프브레튼 등이 꼽혔다. 비매너의 대표적인 사례는 운전 중 양보를 받았을 때 감사표시를 하

지 않거나 공공장소에서 큰 목소리

로 전화통화하기, 대중교통 운전자

에게 감사표시 안하기, 거리두기 무

시하기 등이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서 미안한을 잘 표시

하는 도시들도 조사됐다. 1위는 온

주 벌링턴.

벌링턴 주민들은 미안하다는 표

현을 하루에 평균 18차례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면안내

기획 6.25 유격대원 주홍길(8) A4

오피니언 공짜점심은 없다 A6

월세·물가등생활고에도 지원 없어 교민경제 활성화 기여

다음 주말 노스욕이 한류로 물

든다

‘제23회 토론토한인대축제’가 25 일(금)부터 27일(일)까지 노스욕 멜

라스트먼광장(5100 Yonge St)에서 펼쳐진다.

온타리오한인비즈니스협회(회장

채현주)가 주최하고 TD은행, 한국

관광공사, 토론토총영사관 등이 후

원하는 한인대축제는 전국 최대 규

모의 한인 이벤트다.

특히 올해는 한국 캐나다 수교 60

주년을 맞아 더 큰 규모, 더 알찬 축 제로 꾸려질 예정이다.

한인사회

노스욕이 한류로 물든다

한인대축제 25일 개막... 치맥가든 설치

여성 록밴드·셰프 공연 등 볼거리 막강

행사는 25일 사물놀이, 한국전통

무용 공연으로 문을 연다.

둘째 날은 K팝 댄스 경연대회, 한 인 어린이 난타팀 공연, 태권도 시 범, 여성 록밴드‘롤링 쿼츠(Rolling Quartz)’와 남성 댄스그룹 ‘퓨전 MC(Fusion MC)’의 축하무대 등 풍 성한 볼거리로 꾸려진다.

마지막 날엔 판소리, K팝 댄스 공 연, 셰프 콘서트, 비보이 댄스 경연, 노래자랑, K팝 남성 아이돌그룹 '저

스트비(JUST B)’의 특별무대 등이

마련된다.

행사장 곳곳에서 3일간 다양한 한 식,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다.

무대 뒤쪽엔 치맥(치킨 & 맥주) 가 든이 설치돼 한국식 치킨과 주류를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빙수, 핫 도그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만날 수 있는 부스, 소소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마켓 부스, 다채로운 한국 음 료를 맛볼 수 있는 부스, 김치체험관, 해양수산부의 K피쉬 부스 등도 관 람객들을 기다린다.

▲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노스욕 한인대축제가 25일 개막한다. 지난해 축 제에서 K팝 댄스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인 단체들 적극 도와야 고교생에 최대징역10년 구형

☞A1면에서 계속

그러나 정부 펀드로 운영되는 기

관 특성상 유학생을 지원하지는 못

한다. 여성회 측은“여러 정부 지원

제도가 있고 필요에 따라 쉼터, 생계

보조비 등을 연결해 드리고 있지만

이곳에서 세금을 내거나 영주권자

이상자에 한정된다는 요건이 충족

돼야 한다.

사실상 유학생은 지원 사각지대

에 있다. 우리 사회가 힘을 합쳐 지

원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만 할 뿐이

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노인들이나 어려운 처지의 교민

들을 돕는 러브토론토는 17일 "총영

사관이나 여성회 등에서 도움을 주

기 힘든 케이스를 요청받으면 소득

확인 등 심사를 거쳐 생계비를 일부

지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유학생 문

제는 고려하지 못했다. 그들을 돕는

방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회총연합회는“안타깝

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는 답답한 상

황”이라고 전했다. 주점식 회장은“

유학생 관련해서는 현재 이렇다 할

지원제도가 없는 상황이고 연방, 주, 시정부에서 특별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캐나다 전국에는 지역

한인회가 20개 정도 있지만 전부 경

제적으로 열악한 상황이어서 유학

생까지는 고려하지 못하는 상황”이

라고 말했다.

한국 유학생이 미국에 유학갔을

때 생면부지의 미국인들 도움을 받

았다는 이야기는 한 둘이 아니다. 민

족이 다르지만.

캐나다에서도 동포들이 힘을 모

아 곤경에 처한 학생들을 정성껏

돌봐야 할 때는 바로 지금이다.

70만 불대 마약밀수 혐의

【인천】7억원(캐나다화 약 70만 달 러)대 마약을 밀수하려고 했던 고등 학생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구속 기소 된 고교 3학년생(18)에게 장기 10년

∼단기 5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현행 소년법상 범죄를 저지른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의 상·하한을 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소년범에게 선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형량을 구형했 다"며 "이 학생으로부터 압수한 케

타민도 모두 몰수했다"고 말했다.

그에 대한 선고 공판은 10월12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

다.

이 학생은 지난 5월26일 독일에서

팬케이크 조리용 기계 안에 숨긴 마

약류 케타민 2,900ｇ(시가 7억4천

만원 상당)을 국제화물로 인천국제

공항을 통해 몰래 밀반입하려 한 혐

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 학생에게 마약 밀수를

제안한 중학교 동창(18)과 이들의

공범(31)도 같은 혐의로 구속해 재

판에 넘겼다. 케타민은 젊은층에서 '클럽 마약'

으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이

들이 밀반입하려 한 2,900ｇ은 6만명

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 고교생이 팬케이크 기계에 은닉 한 마약. 검찰은 마약밀수 혐의 로 구속된 이 학생에게 최대 징 역 10년을 구형했다.

김형정

PAUL KIM Funeral Director

일본 오염수방류 저지에총력

생태희망연대

연방정부에

청원 신청

서명운동에 약 500명 동참

토론토 생태희망연대가 7월부터 진

행해온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반

대 서명운동' 결과물을 연방의회, 한

국정부, 대사관, 캐나다 외교부와 환경

부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서명운동에 참여한 인

원은 500명 남짓이나 온라인 서명

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연대

측은 곧 온오프라인 서명을 취합해

관련 기관 및 관련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생태희망연대는 다음 전략으로 연

방정부에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청원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정필상 연대 대표는 "연방정부에 2 주 전 서류신청을 했고, 신청서 검토 에 최대 30일이 걸린다고 한다. 의회 에서 청원 주제로 받아들여지면 본격 적인 청원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환율정보

통화 환율

KRW 989.78 USD 0.74

<8월 18일 기준>

덧붙였다. 생태희망연대는 일본의 방사능 오

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길거리

서명운동, 온라인 서명운동, 규탄 연

대집회, 온라인 세미나 등으로 힘을

보태왔다. 한편, 일본 정부는 22일 관계 각료

회의에서 오염수 방류 시기 판단을 위

한 최종 조율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

염수 방류 시기는 이달 하순 또는 9월 초로 예상된다.

골프장 카트에 깔려부상 반짝 무더위 주말 토론토

한인 남성 언덕 오르다 사고 20일 낮 최고 30도

【LA】지난 주말 한인 골퍼가 친구

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인랜드의 골

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다가 카트 사고

로 다리 부상을 입었다.

티샷이 페어웨이 옆 경사진 언덕으

로 올라가 공을 찾기 위해 카트를 몰

고 언덕 위로 올라갔는데, 경사가 심

한 데다 바퀴가 진흙에 빠지면서 카트

가 미끄러져 구른 것이다.

옆에 타고 있던 친구는 재빨리 카

트에서 빠져 나왔지만 김씨는 결국

카트 밑에 다리가 끼여 심한 타박상

을 입었다. 김씨는“골절이 되지 않

은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브렌트우드의

골프장 경사지에서 골프 카트가 전복

돼 소방국 구조대원이 긴급 출동하는

▲ 캘리포니아주 한인 남성이 최근 인랜드 지역 골프장에서 카트

소동을 빚었다. LA 소방국은 5명이 경 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온타리오주 리치먼드힐

다이아몬드백 골프장에선 70대 한인 남성이 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중심 을 잃고 연못에 빠져 숨졌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편인 토론토

에 이번 주말 무더위가 찾아온다.

환경부에 따르면 19일(토) 토론토

의 낮 최고 기온은 26도, 20일(일)엔

30도까지 오른다.

주말 내내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오후 8시가 조금 넘으면 어두워진다.

한편 오크빌의 기상전문 TV채 널 웨더네크워크(The Weather Network)는 지난 5월 "올해 온타

리오의 여름은 대체로 선선할 것"

이라고 예보했는데, 제법 맞아떨어 진 셈이다.

6월과 7월 토론토에서 낮 최고 30

도가 넘은 날은 각각 나흘간이었다.

6.25 특집

"어차피죽을 몸 비밀을 끝까지지키자" 작심

6.25 특집 주홍길 유격대원 <8> 허위정보 제공, 인민군 중대병력을 농락하다

함경남도 도청소재지 원산 감옥에 갇힌 나 는 감방안에서 박씨라는 청년을 만났다. 그도 영흥만 앞바다 섬에서 국군 해병대 상륙을 위 해서 준비작업하다가 육지 쪽 적정을 탐지하기 위해 상륙 작전 중 체포됐다. 뜻을 함께 한 우리 두 사람은 함께 탈출하기로 맹세했다. 그때부 터 나는‘포기’라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최

대한 투쟁을 계속하기로 다짐했다.

나는‘중죄인’이어서 감방에서도 두 손을 묶 여 지냈다. 감방에서조차…세계에서 이런 유례 가 있는지 의심됐다. 수십 명이 한 방에 갇혔으 므로 박씨는 내 옆에서 지내면서 손목을 묶은 줄을 풀어주었다가 간수 점검 때는 나를 재빨 리 다시 묶었다. 북한 요원들은 철저하고 지독 하기로는 독일 나치군이나 태평양전쟁 때의 일 본군이 문제가 안됐다.

▲ 주홍길 선생(95)의 지난 7월 모습 - 거주하 시는 토론토 아파트에서. 큰 코가 장군감이 다. 그가 아직도 우리 곁에 있는 것은 자유 와 민주주의에 대한 굳은 신념,

나는 감방에서도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사회안전부의 무시무시한 심문에 대비, 그때까지 수없이 반복한 허위정보를 한 자도 틀리지 않고 되풀이 암기했다.

내 예상대로 심문이 그럭저럭 넘어가는가 했 더니 도(道) 단위의 안전부 요원들은 원산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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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과 달랐다. 그들의 가장 큰 의문은 내 소속 이었다.“한국군 1군단 소속이라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군단급에서 이렇게 조직적인 큰 공작을

꾸밀 수 있는가.”조사원들은 이 점을 계속 추궁 했다. 이만한 작전을 펴려면 해군과 공군의 합동 작전이 필요한데 군단급은 그럴 능력도, 자격도 없으므로 내 진술이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거짓말이지?”소리치면서 그들은 쇠파이프 로 내 어깨며 가슴을 마구 후려쳤다. 난 어차피 죽을 몸이므로“그만 불어버릴까”가 아니라“

비밀을 끝까지 지키자”고 작정했다. 내가 변절, 진실을 말한다 해도 나를 살려두겠는가. 죽일 것은 분명했다. 나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았다. 나는 이렇게 답했다.“군단급은 군함이나 비행

기를 동원할 수 없지만 거기에 나와있는 미군 고문단은 얼마든지 지원요청이 가능합니다.”

첫 고비가 지나자 그들은 낙하산으로 침투 하는 후속대원에 대해 캐묻기 시작했다. 규모, 낙하일시, 접선방법을 반복적으로 집요하게 추 궁했다. 이때 마침 중공군 정보장교가 나타나 “한국군 15사단이 창설됐는지?”를 물었다. 나

는 사실대로 모른다고 답변하자 이날 심문은

끝났고 나는 아직 목숨이 붙어있었다.

다음날 심문장에는 사회안전부장과 참모들

이 줄지어 앉아 위세가 당당했다. “주홍길, 네가 20일 밤 원강능에서 대공신호를

하면 공작대원들이 낙하하는 것은 확실한가?”

“네, 꼭 낙하할 것입니다.”나는 자신있게 덧

붙여서,“부장님, 실천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

고 강조했다. 새빨간 거짓말. 속으로는 캥겼으

나 이미 엎어진 물이었다.“죽을 때 죽더라도…

갈 때까지 가보자”

부장은 인민군 대대장에게 중대 병력동원을 부

탁했다. 그러나 대대장은“난 저 첩자의 말에 확신

이 가지 않습니다”라고 대꾸했다. 부장은“아 염려

마시오. 남쪽애들이꼭낙하할거요. 내가책임지지

요”라고말했다.그는나를완전히믿는모양이었다. 그때 미리 주문한 중국요리가 등장했다. 휘 황찬란했다. 부장은 포승을 풀어주며 내 등을 두드렸다.“배고팠지? 자 많이 먹어.”전시에, 폐 허가 된 원산 일대에서, 어떻게 이런 진수성찬 을 마련할 수 있을까. 노동자 농민 무산대중을 위한다면서. 그들은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데. 나는 몹시 의아하고 또한 역겨웠다. 그러나 부장은 낙하산으로 내릴 남쪽 부대 원들을 다 생포하고 자기는 표창받을 것을 상 상하는듯 몹시 신이 났다. 1951년 5월10일 새벽, 북한이 6.25전쟁을 일 으킨 지 거의 1년이 가까이 온 날, 완전무장한 인 민군 1개 중대병력 100여명이 함남 문천군 운림 면 고지를 향해 행군했다. 목적지는 함경남도와 평안남도가 접경한‘원강능’. 수목이 울창한 고원지대다. 이미 내무서원, 부락 자위방어 청년 부대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각 부대는 담당 위치 로 돌아가 포위망을 구축하고 매복했다. 밤이슬이 내리고 자정이 가까왔다. 모두가 하늘에 신경을 쓰며 접근해올 비행기 엔진소 리만 기다렸다. 자정이 넘어 1시가 가까이 되자 지휘관들은 긴장하면서 대원들에게 예정시간 이 다가온다고 경고를 주었다. 대공신호를 맡 은 군관은 자주 손전등을 점검하면서 만전을 기했다. 그러나 시간만 흘렀지 하늘은 조용했 다. 50분이 지나니까 병사들은 술렁거렸다. 오늘따라 늘 날아와서 폭격하던 유엔군 비행 기도 없으니….지휘관들은 수군대다가 새벽 3 시가 넘자 회의를 소집했다. 지휘관들은 두 파로 나뉘었다. 한쪽은 첩자 주홍길의 말을 믿을 수 없으니 당장 철수하자는 것, 다른 쪽은 그가 낙 하일을 20일, 또는 21일이라고 했으므로 하루만 더 기다리자는 주장이었다. 후자의 의견이 우세, 인민군은 하루 더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전문은 웹사이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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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종이업소록은 안녕!

한미일, 공동 위협에 즉각 함께 맞선다

이상’개최하고

인태지역 평화 협력 등 3개 문건 합의

*이메일: info@air24inc.com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한미일 3국이 북한을 넘어서는 공동의 위협 에 즉각 공조하기로 했다. 공동성명 외에‘공약 (Commitment)’으로 이 같은 3국 정상의 약 속을 문서에 담았다. 매년 한 차례 이상 3국 정 상이 만나 협력을 높은 수준에서‘제도화’할 방침이다. 이로써 한미일 3국은 전례 없이 강력 한 군사협력을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안보정

세를 주도할 진용을 갖췄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 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워싱

턴 인근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회의

를 열고‘캠프 데이비드 원칙’(Principles),‘

캠프 데이비드 정신’(Spirit),‘3자 협의에 대

한 공약’으로 이뤄진 3가지 문서를 채택했다.

대통령실은“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자유민주 주의와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협의체

의 출범”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미일 정상이 합의한‘원칙’은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강화와 경제규범·첨단기술·기후변

화 등 글로벌 이슈에 공동대응하는 비전을 담 았다.‘정신’은 실행방안을 규정한 3국 정상 공

동성명으로 △3국 정상회의 최소 연 1회 개최

△국가안보보좌관·외교장관·국방장관·산업

장관 연 1회 정례 회동 △인도·태평양 대화 출

범 △한미일 개발 정책대화 △한미일 대북 사

이버협력 실무그룹 신설 등을 적시했다.

이와 함께 3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재건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러시아 제재

를 이행하며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도 감소를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나토) 없이 한미일 3국만의 러시아 대 응방안을 마련하는 건 처음이다. 이외에 아세 안과 태평양도서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해양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통해 개도국 지원 에도 나선다. 중국과 관련, 최근 남중국해에서

의 중국의 행위에 대해 3국 정상이 각자 대외 적으로 표명한 입장을 상기하며“인도·태평양 수역에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 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가장 눈에 띄는 합의는 3번째 문건인‘공약’ 이다. 공동성명 가운데‘역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부분을 떼어내 문서에 명시했다. 기존 정 상회의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이례적인 방식이 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7일 현지 브리 핑에서“3국 정상은 한미일 협의 강화에 대한 정치적 공약을 담은 별도 문서를 채택했다”며 “이는 역내 공동 위협과 도전에 대해 각국이 긴 밀히 소통하며 적시에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동방식은 이렇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제 3국의 해상도발 같은 상황에서 이 같은 위협이 한미일 각국의 이익과 직결된다고 판단하면 곧 바로‘정보 교환→메시지 조율→공동대응 방안 마련’의 절차를 거쳐 3국이 함께 행동에 나선다. 장소가 한반도가 아닌 대만해협, 도발 주체 가 북한이 아닌 중국으로 바뀔 수도 있다. 3국 이 대응하는 위협에는 군사행동 외에 경제통 상, 사이버 분야까지 망라돼 있다. 인태지역에 서 한미일 안보협력체가 기존 안보협의체‘쿼 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앵글로 색슨 군사 동맹‘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치는 이유다.

다만 한미일이 특정 위협에 반드시 대응해야 하는 건 아니다. 또한 새로운 문건은 기존의 한 미·미일동맹을 침해하거나 방해하지 않는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워싱턴=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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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방송 장악 기술자”여“내로남불의 극치”

‘이동관 청문회’격돌

막 발악”이라고 비판했다. 또“이 청문회 현장

여야가 18일 이동

관(사진) 방송통신

위원장 후보자의 국

회 과학기술정보방

송통신위 인사청문

회에서 자녀 학교 폭

력 논란과 방송 장악

의혹을 놓고 격돌했

다. 이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소설”

“궤변”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학폭 피해자)

진술서에는 (이 후보자 아들이) 휴대전화를 뺏

어서 게임하고, 책상에 머리를 300번 부딪치게

하고, 매점에서 자신의 것을 사라고 강제해서 돈

을 쓰게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조승래 의원은 2011년 학폭 발생 당시

이 후보자 아들의 담임교사가 최근 언론 인터뷰

에서 폭력 수위와 화해 시점 등을 두고 이 후보

자 해명과 배치되는 진술을 한 부분을 물고 늘 어졌다. 민주당은 해당 교사의 참고인 출석을 요

구했지만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반면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당시 학생들

이 화해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고, 학생들이

친구가 강제 전학하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한

것으로 안다”고 옹호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 도“’(담임교사가) 학생들을 이용하는 정치

꾼 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학부모들이 얘기했 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진술서를 통해 나타난 학폭 내 용과 관련해“일부 있었을 것”이라고 인정하면 서도“갈취나 휴대전화를 뺏거나 하는 것은 사 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 재임 당시 언론 장악을 주

도했다며‘방송 장악 기술자’로 규정했다. 고

민정 의원은 언론 장악 정황이 담긴 국가정보

아들 학폭^언론장악 의혹 공방

야“교사 진술과 이 후보 해명 배치”

여“당시 학생들과 화해해 문제없어”

야“이, 정부 비판 진행자 교체 압박”

여“문 정부 방송 장악$ 제 발 저려”

이 후보자는 거침없는 태도 보여

여 의원들에“엄호 사격 해줘 감사”

야 질의엔“소설”“궤변”강력 반박

원 문건을 들이댔고, 민형배 의원은 2008년

이 후보자가 이병순 당시 KBS 사장에게 전화

를 걸어 정부에 비판적인 아침방송 진행자 교 체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KBS와 MBC의 이 후보자 검 증 보도에 의도성이 있다며 맞불을 놨다. 김

영식 의원은“공영방송 MBC와 KBS가 공공 성과 공정성을 무시한 채 정치적 편향성을 갖 고 보도한다.

도덕성 검증은 필요하지만 개인적 신상 털기 로 가는 건 너무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도

“이제 낙마 목적이 아니라 흠집 내기 보도에 주

력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거들었다. 그는 방송

장악 기술자라는 비판에“왼쪽으로 기운 방송

을 오른쪽으로 기울게 하겠다는 게 아니라 평평 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과 방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야말로 방송을 장악했 다며 민주당을 향해“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인 지,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지

이 내로남불의 극치”라고도 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야당 공격이 청문회 질의냐”며 항의

해 한때 고성이 오갔다.

이 후보자는 오전 질의가 끝나고 여당 의원들

에게 악수를 청하며“엄호 사격을 세게 해주셔

서 감사하다”고 했다. 학폭 논란에는“(민주당

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

로 규정했었다”고 반격하는가 하면, 문재인 정부 시절 공영언론 정상화위원회를 거론하며“중국

홍위병 운동과 유사한 성격”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는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 미디어·콘텐츠 산업 성장을 위한 환경 조성 △ 가짜뉴스 등으로부터 이용자 보호 강화 △미 디어 혁신 과정에서 이용자 권익 보장 등에 나 서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여야는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놓고 다시 기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아도 윤석열 대통령은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이성택^김도형 기자 허유하^김종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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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 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서 김진표(첫번째 줄 왼쪽부터)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 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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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폭발할 듯”쿠팡 물류센터 38도에도 10분 추가 휴식이 끝

쿠팡 온도 감시단 기자회견

지난달 고용부 장관 방문한 날도

동탄센터서 1명 쓰러져 구급차 타

35도 이상 땐‘1시간마다 15분’휴식

정부 가이드라인 강제성은 없어

국회, 이달 말 산안법 개정안 심사

“1,000도”“호흡곤란”“찜질방”“사막”“몸

이 폭발할 것 같다”

‘쿠팡 온도 감시단’이 쿠팡 물류센터 노동 자들에게 폭염 속에서 일할 때‘내가 느끼는 온도’를 묻자 나온 답변들이다. 대부분 35~40

도 안팎 체감온도를 적었으나 적지 않은 이들

이 수치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더위를 느낀다

고 토로한 것이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쿠팡노

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

회’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감시단 활동 보

고 및 현장 노동자 서명운동 결과 발표 기자

회견을 열었다. 대책 마련 요구 서명운동엔

1,475명이 동참했다.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사업장

은 노동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체감온

도 33도 이상이면 1시간마다 10분씩, 35도

이상이면 15분씩 휴식시간을 보장해야 한

다. 하지만 이는 권고일 뿐 강제성이 없다. 이

때문에 쿠팡 물류센터는 폭염 때도 하루에 5~10분 남짓 휴게시간만 추가하거나 아예 추

가 휴식이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게 노 조 설명이다.

노조는 고용부에 △권고 사항에 불과한 폭

염 휴게시간 제공 의무화 △휴게시간 제공이

어려울 시 체감온도를 33도 미만으로 낮출 냉

방장치 설치 의무화 △냉방장치와 환기장치 설

치에 대한 기준 마련 등을 요구했다.

정성용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

회장은“올해 6월 초부터 쿠팡 조합원·노동

자가 물류센터 온도·습도를 측정하고 회사의

휴게시간 보장 여부를 확인했다”며 체감온도

가 가장 높았던 건 8월 6일 대구센터 1.5층의 38도였다고 했다. 에어컨도 없는 이곳에 메 자닌 복층구조와 기계 열기가 더해져‘찜통’ 같은 환경이 됐으나, 이날 추가된 휴게시간은 10분뿐이었다고 한다.

정동헌 쿠팡물류센터지회 동탄분회장은“7

월 30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제가 일하

▲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조합원들이 서울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는 동탄센터를 찾았다는데 방문 소식을 기사 를 보고서 알았다. 왜 노조를 패싱하나”라고 항의했다. 이어“장관이 방문한 당일 저녁에도 동탄센터에서 노동자 1명이 쓰러져 구급차가 출동했다고 한다. 폭염기 가이드라인은 권고 사항이 아닌 법적 강제성을 갖고 이행돼야 한 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쿠팡풀필먼트서비스 관계자는“

쓰러진 직원은 개인 사정으로 전날 2시간 밖 에 수면을 취하지 못해 어지럼증을 호소한 사

례로 응급실 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 없어 다음

날부터 정상 근무 중”이라고 반박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국회도 움직이기 시작했 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이달 말 예

정된 노동·환경 소위원회에서 폭염 시 노동자 의 건강을 보호하는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보 건법(산안법) 개정안을 심사한다. 현재 환노위에는 폭염이 발생했을 때 지방자 치단체장이 사업장의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 록 하는 산안법 개정안이 7건 계류돼 있다. 이 들 법안에는 △작업 중지에 따른 사업장 손실 을 일부 지원하고 △사업주가 폭염 대비에 필 요한 시설을 설치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 다. 환노위 관계자는“되풀이되는 폭염 재난에 서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데 여야가 공감 대를 이룬 상황”이라며“이번 노동 소위원회에 서 다룰 핵심 안건이 산안법 개정”이라고 했다. 최나실^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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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이자 실적 잔치에$ 다시 꿈틀대는‘횡재세’

“최근 이탈리아에서 은행에‘횡재세’를 부

과한다는 기사가 있었다. 경제 난국을 헤쳐 나

가는 데 은행산업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정부 관료 입에서‘횡재세’가 오랜만에 언급

됐다. 올해 초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 관이“(은행에 횡재세를 부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 지 약 반년 만이다. 최근 유 럽 국가들이 횡재세를 대폭 확대하며 은행권

에도‘고통 분담’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국 내 은행들은 이번 발언으로 국내에서도 비슷 한 기류가 형성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긴장

한 모습이다.

횡재세는 기업 자체 경쟁력이 아닌 외부 요

인으로 인해 거둔 초과이익에 물리는 세금을 뜻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크게 뛰면서 이익을 본 정유업계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호황을 누린 제약·식품·유통업

계, 고금리 시대를 맞아 수익성이 좋아진 금 융업계가 주된 대상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

스(FT)에 따르면 현재 유럽연합(EU) 27개국 중 24개국이 횡재세를 시행하거나 도입을 계 획하고 있다.

한국에서 횡재세 개념이 본격적으로 언급

된 건 올해 1월‘난방비 폭탄’논란 직후다. 지

난해 유가 급등으로 조 단위 수익을 내면서 직

원들에게 1,0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정유업계에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얘기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추 부총리가 두 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고, 지난해와 달리 올해 1분기 정유업

계 실적이 60% 이상 떨어지면서 관련 논의는 가라앉았다.

그러나 상반기 금융권이 역대 가장 높은 이 자수익을 달성하자‘타깃’이 바뀌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대 은행(KB국 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거둔 이자 수익만 20조4,9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 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시장금리

가 크게 높아진 덕이다. 김주현 위원장이 횡재

▲ 김주현(오른쪽 세 번째) 금융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수출금융 종합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강석훈 산 업은행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 개념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은행 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배경이다.

금융업권에 횡재세를 부과하는 국가가 점차 늘고 있는 유럽 상황도 주목할 부분이다.

국내 은행들은‘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올해 초부터 당국 요구에 따라 대

출금리 인하, 예대금리차 공시 등에 나서고

있는데 횡재세 논의가 추가적인‘상생금융’

압력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곽주현 기자

배터리양극재 공장 짓는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 기업 SK온과 완성차 기 업 포드, 양극재 생산 기업 에코프로비엠이 총 1 조2,000억 원을 투자해 캐나다에 배터리 양극 재 공장을 짓는다. 배터리 핵심 소재부터 전기차 까지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사에 더해 소재사까지 세 개 회사가 합작법인을 세우는 건 이례적이다.

세 회사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백주 베

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8,000㎡(약 8만

4,000평) 부지에 총 12억 캐나다달러(약 1조

2,000억 원)를 투자해 합작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이 2월 설립한 현지 법

인 에코프로캠 캐나다가 공장을 운영하고, SK

온과 포드는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다. 이들 회

사는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산 4만

5,000톤(t) 규모의 합작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양극재 생산시설 투자의향서

(LOI)에 서명한 뒤 공장 건립을 위한 여러 사 항을 협의했다.

캐나다 연방정부와 퀘벡 주정부는 총 6억 4,400만 캐나다달러(약 6,400억 원) 규모의 재

정 지원을 약속했다. 연방정부는 이번 투자로 캐나다 친환경 산업 육성과 배터리 공급망 구 축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사가 손잡고

배터리셀 공장을 만든 것에서 한 걸음 더 나 아가 배터리 핵심 소재사로 협력 대상을 늘린 것이 눈에 띈다. 그만큼 소재의 안정적 기반

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4월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에 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을 열고 삼성SDI에 단독 공급할 양극재 공장을 짓기 로 했으나 합작법인을 세우지는 않았다. 총면 적 44만282㎡(약 13만3,185평) 규모로 사업 비 약 3,827억 원을 투자한 헝가리 공장은 내 년 준공해 2025년 양산에 들어가는 게 이 회 사 목표다. 헝가리 공장이 완공되면 에코프로 는 연간 10만8,000톤(t)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지니게 된다. 이는 전기차 135만 대를 만들 때 필요한 규모다. 세 회사는 이미 탄탄한 협업 관계를 유지하 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이 공급하는 양극재로 SK온이 NCM9 배터리를 만들고 포드는 이를 대형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에 장착 하고 있다. 합작공장을 통해 이들 회사는 북미 에서‘소재(양극재)-부품(배터리)-완제품(전기 차)’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한편 배터리 핵심 소재의 안정적 공급과 가격 경쟁 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도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캐나다 에서 생산한 양극재는 IRA가 요구하는 핵심 광물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박지연 기자

‘SK온-포드-에코프로비엠’캐나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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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치역 도보 8분. 2베드, 2화장실, 파킹/라커 포함

68만3,700불

The Well Signature Condo 전매

· 다운타운(Spadina & Front St W) 명품콘도

· 2.5베드, 2.5 화장실, 파킹, 1468 sqft.

· 500 series (Tridel's most luxury finishes)

· 분양가 205만불, 올 연말경 입주 예정

채명수

99’~ 캐나다 공인중개사 오랜

Richard Chae

The Forest Hill

*위치 : Eglinton & Bathurst (South West 코너)

*1 Bed + Den 634 Sq.ft (남향), 입주예정일 : 2023년 겨울

*장점 : 에글링턴 LRT전철역 직접 연결, 시원한 주변 View (주변 저층 주택)

전매

*위치 : King & University (Blue Jays Way)

* Studio 370 Sq.ft (서향), 입주예정일 : 2023년 가을

4년전 분양가격 !

Jun Bae

배용준

For Sale 콘도 ( Apartment)

*위치 : 토론토 다운타운 ( King & John )

*다운타운 편리위치

*3Yrs Old, 610 Sqf, 2Br, Corner Unit!

*환하고 깔끔, 실용적 가격!

$71.9만

디자이너가 함께하는 Free Home Staging

● House와 콘도의 장점을 가진

● 2년된 모던한 업그레이드 된

● 콘도 타운 코너유닛

● 2화장실, 큰 방

● Stove 2023

2022

● Dishwasher Hood 2022

● 지붕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