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2024년 12월 2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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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연휴 온화

강추위 일단 후퇴

자료사진

지난 주말 토론토 일원은

영하 15도 안팎으로 떨어지

는 강추위로 꽁꽁 얼어붙었

다.

23일(월) 오전까지 지속된

추위는 24일(화)부터 풀린다.

연방환경부에는 24일 토론

토는 최저 영하 3도, 낮 최고

1도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성탄절인 25일(수)엔 최저

영하 4도, 낮 최고 9도로 오후

엔 비교적 온화한 편이다.

26일(목)부터 29일(일)에도

오후엔 영상을 유지한다.

29일엔 비가 내릴 확률이 55%다.

비교적 온화한 날씨는 다

음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제12357호 2024년 12월 24일 (화)

Tuesday, December 24, 2024

고요한 밤, 서이삭의 명품 캐롤

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함박눈이 내리던 지난 20일 밤, 주변에 우아한 주택들이 자리한 그레이스 처치(Grace Church onthe-hill, 300 Lonsdale Rd. Toronto)에서 품격 높은 크리스마스 캐롤 송이 울려퍼졌다.

작년 11월 김훈모 박사(지휘)의

은퇴공연에 이어, 올해는 창단 45주

년을 맞아 서이삭(피아니스트)씨의

지휘로 토론토한인합창단(단장 최

은규)과 서한오케스트라(단장 최준

수사무엘)가‘크리스마스 노엘 콘

서트’를 협연했다. 성탄 분위기를

더해주는 눈 내리는 밤, 고즈넉한

예배당에서 열린 음악회는 관중들

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경쾌한 캐롤‘북치는 소년 Little Drummer Boy’이 첫 곡으로 연주

되면서 관중들은 이번 공연의 톤이

다름을 알아챘다.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자는 성탄의 기쁨을 낮고 여린

톤으로 고요한 환희의 세계로 인도 했다.

이번 연주에서 솔로로 빛을 발 한 메리 페라리(Mary J. Ferrari)씨

는 이탈리아인과 결혼한 한인으로

뉴욕 맨해튼 음악대학 출신이다. 페

라리씨는 1부에서 가브리엘 포레와 푸치니 곡을, 2부에서는 칼 젠킨스 (Karl Jenkins)의 성탄모음곡을 강

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으로 합 창단과 호흡을 맞췄다. 벨칸토 기법

한인합창단 45주년 공연“역시 달랐다” 품격 높았던 연주에 찬사

을 훌륭하게 소화하는 페라리씨는

이탈리아·한국·캐나다에서 자주 공연하며, 요크의 오페라 벨칸토 프

로덕션에 정기적으로 출연하고 있 다. 그는 이번 연주회의 품격을 한껏 높였다.

2부 첫곡으로 피아니스트 김영

건(토론토대학교 교수)씨와 서이삭

씨가 듀오(Duo·One Piano Four Hands) 연주를 했다. 차이코프스 키의‘호두까기 인형’중 개구장이 들의 성탄 이브 정경을 표현한 곡과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K.381)'

를 만년 소년같은 두 피아니스트는

재치있고 익살스럽게 연주해

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연주회를 위해 38명의 남녀 합창단은 서 지휘자의 지도로 지난 9월부터 3개월가량 연습했다. 신입 단원들도 눈에 띄었다. 서 지휘자는 “최대한 성탄이 가까운 날을 택하

여 한인커뮤니티의 많은 분들과 성 탄의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며“단 원들이 연세가 높은 편인데도, 너무 밀어붙이듯 강행군을 한 것이 죄송 스럽다”고 아쉬운 마음도 전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음악회 를 찾은 관중들은“역시 누가 리더 가 되느냐에 따라 이렇게 음악이 달 라진다”며 합창단원들과 오케스트

라 단원들의 노고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연장자들을 위해서는 성탄콘서트를 낮시간에 하는 걸 추 천하는 원로들도 있었다. 이번 성탄 연주회는 색깔로 표현 하자면, 부드러운 뉴트럴 컬러(Neutral color)로 연상된다. 원색의 호화

은행·관공서등 휴무

성탄연휴 25∼26일

성탄절 연휴가 25일(수)부터 26일

(목)까지 이어진다.

연휴기간에도 토론토동물원·CN

타워 등은 문을 열지만 관공서 등은

문을 닫는다.

연휴 휴무일정은 다음과 같다.

◆ 25일(수) 성탄절 여는 곳: 토론토동물원·CN타 워·카사로마·대부분의 한인식품점 및 한식당 등.

닫는 곳: 원더랜드·우체국·관공 서·수퍼마켓·쇼핑몰·LCBO·한인

단체·한국공관 등.

◆ 26일(목) 박싱데이 여는 곳: 토론토동물원·CN타 워·원더랜드·대부분의 수퍼마켓·

쇼핑몰·대부분의 한인식품점 및 한 식당 등. 닫는 곳: 은행·관공서·우체국·대 부분의 LCBO·한국공관·한인단 체 등.

◆ 한국일보

25일(수)∼29일(일) 휴무. 웹사이 트 기사는 연휴기간에도

에사시등22명‘물러나야’,18명‘버텨야’ 자유당의원조사$102명노코멘트

일간지 토론토스타가 연방자유당

의원 152명에게 저스틴 트뤼도 총리 사퇴 여부를 물어봤다.

스타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22

명이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18

명은 '총리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반

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10명은 어중간한 입장을 보였고, 나머지 102명은 '노 코멘트'라고 전 했다.

물러나야 한다고 답한 의원 중엔 한인사회에 많이 알려진 알리 에사

시(윌로우데일) 의원 등이 포함됐다.

마크

의리를 지켰다.

친자유당 성향의 스타는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고 밝힌 의원들 사이 에서 물러나야 하는 시기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사퇴하되 당분간 총리직을 유지해

야 한다는 의원들이 있다는 점을 은

근히 부각시킨 것. 한편 트뤼도와의 불화로 부총리

및 재무장관에서 물러난 크리스티 아 프릴랜드가 차기 당대표에 도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오타와 에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프릴랜드는 이미 차기 총선에 재

돌진 한 강도단이 침입, 금품을 빼앗은 후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용의자들은 23일 현재 붙잡 히지 않았다. 광역토론토에서 차량 돌진 강절도

는 지난달부터 급증했다. 해밀턴, 이 토비코, 리치먼드힐 등의 보석상에 서 잇달아 비슷한 피해가 발생했다.

한해를 돌아보며

해피시니어센터(회장 최춘해)는 2회 성 탄 축제 및 방학식을 17일 기쁨이충만한 교회에서 가졌다. 시니어 회원, 강사진, 목사 사모 합창단, 자원봉 사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식사, 발표회, 공연을 즐겼다. 참석자들 이 식사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 해피시니어센터(촬영 김춘종씨)

출신 싱크

로나이즈 스위밍(수중발레) 한인 코

치가 직무 정지 상태임에도 이를 숨기

고 계속 학생들을 지도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이하 OC레지스터)가 보도했다.

OC레지스터에 따르면 강모(사진)

코치는 선수들과 학부모들에게 자신

이 지도하는 사실을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고 반복적으로 지시하고 훈련 장

소를 비밀로 유지하려고 시도한 것으

로 전해졌다.

OC레지스터는 지난 20일 내부 사

정을 잘 아는 관계자 3명의 제보라며 수중발레 국가대표팀과 라미라다 수

중발레팀에서 정직당한 강씨가 풀러

튼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계속 지도하 고 있다고 보도했다.

OC레지스터에 따르면 미국 수영계

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코치 중 한 명 인 강씨는 14년 동안 자신이 지도하 는 선수들에게 신체·언어·정서적 학 대를 가했다는 혐의로 스포츠 관련

독립적 인권조사기구인‘센터 포 세 이프 스포츠’의 조사를 받고 있는 중 이었다.

OC레지스터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강씨에게 훈련을 받은 전·현직 국가 대표 수영선수와 아쿠아벨스 선수 및

그들의 부모들이 센터 포 세이프 스포

츠에 강 코치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주장에 따

르면 강씨는 부상을 당하거나 수술을

앞둔 선수들에게 훈련을 강요하고, 스

트레칭 훈련 중 발가락을 탈구시키거 나 과도한 무릎 스트레칭으로 부상을

초래하는 등 신체적 피해를 일으켜 문

제가 됐다고 OC 레지스터는 전했다.

강씨는 과도한 훈련으로 힘들어하

거나 울먹이는 선수들을 비웃거나‘

바보’,‘멍청이’,‘패배자’라고 부르 며 언어적 학대를 일상적으로 가한 혐

연방정부가 항공기 탑승객 보상 규정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21일 정부는 항공기 운항

에 차질이 있을 경우 탑승객에 대

한 보상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지도 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

표했다.

정부가 검토 중인 새 규정에 따

르면 항공사는 운항 스케줄이 2시

간 이상 지연될 경우 승객들에게

식사를 제공해야 한다. 또 필요한 경우 숙박비까지 부담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운항 취소, 또는 3시

간 이상 운항이 지연되거나 승객이

초과 예약 때문에 탑승하지 못할

경우 항공사는 15일 이내에 환불

해야 한다. 현 규정은 30일 이내 환

불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보호단체

는 "이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의도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강씨는 지난 5월9일 미국수중발레

연맹(USAAS)에 의해 미국 올림픽 및

국가대표팀 코치 자격에 대해 무기한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OC 레지스터

의 보도 이후 6월에는 라미라다 아쿠

아벨스 코치직에서도 해임됐다.

그러나 강씨가 풀러튼칼리지에 장 소를 대여해 학생들을 계속 지도하고

있다고 OC레지스터가 폭로했다.

OC레지스터는 강씨에게 학생들을

지도한지 얼마나 됐냐고 물었지만 강

씨는 대답하지 않았으며, 일부 학부모

들이 기자를 막고 강씨를 보호했다고 전했다.

지금 가자지구에선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에서 지난 20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식량 배급소에 몰려 필사 적으로 냄비를 내밀고 있다. 연합뉴스

제1원자력발전소

<시진핑> <이시바 시게루>

오염수 방류를 이유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한 지 1년 4개월 만에 정책 전환 검토에 나선 것이다. 중국산 제품 추가 관세 부과를 예 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취임( 내년 1월 20일)을 앞두고 외교력 강화가 필요 하다고 판단, 중일 관계

열릴 예정인 한중 일 정상회의에 맞춰‘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 개’방침을 일본 정부에 전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 이보다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초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 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초청할 계획인데, 이 때 왕 부장이 일본 측에‘수입 재개’를 알리는 시나리오다.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가 현실화 할 경우, 양국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최대 수입국이 었기에, 일본으로선 이 문제를 시급히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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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공수처 조사도 불출석 무게

‘내란 핵심’김용현 28일 구속 만료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저를 탄핵하든 수

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던 윤석열

대통령이 당초 공언과는 달리 시간끌기 전략 을 고수하고 있다. 검찰 주변에선“윤 대통령이

공범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공소장을 분석 한 뒤 수사와 탄핵심판에 대응하려는 것 아니

냐”는 분석이 나온다. 내란 사건 핵심 피의자인

김 전 장관은 이번 주 재판에 넘겨진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사기관의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했던 윤 대통령은 25일 예정

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에도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수처 관계자는“대통 령실 총무비서관실과 부속실에 각 발송한 출 석요구서는‘수취인 불명’, 대통령 관저에 발 송한 출석요구서는‘수취거절’, 전자공문으 로 보낸 출석요구서는‘미확인’상태”라고 밝

혔다.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보낸 탄핵심 판 접수통지와 출석요구서, 준비명령 등도 송 달을 거부했다.“법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던

대국민 담화와 달리, 수사기관과 헌재의 출석

요구를 계속 거부하며 무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법조인들은 윤 대통령이 27년간 검사로 일

한 탓에 여러 차례 출석에 불응하면 체포영장

이 발부될 수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고 본다. 그럼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무대응 전

략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자신의 범죄사실까

지 적힌 김 전 장관의 공소사실을 우선 파악하

는 게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 다”고 분석한다. 속전속결로 진행된 불법계엄

은 20일로 제한돼 있어 이번 주부터 주요 피의

자들이 속속 재판에 넘겨진다. 기소되면 수사

대상이던 피의자는 재판 당사자인 피고인이 되

고, 범죄사실이 담긴 검찰 공소장을 비롯한 수

사기록을 열람할 권리가 생긴다. 내란 수괴로

지목된 윤 대통령 입장에선 공범의 범죄사실

수사는 체포와 구속으로 이어졌다. 형사소송 법상 구속수사 기간은 경찰이 최대 10일, 검찰

을 파악하면 자신의 범죄사실로 알게 된다. 가장 먼저 재판에 넘겨지는 피의자는 28일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김용현 전 장관이다. 그 는 12·3 비상계엄을 윤 대통령에게 건의한 뒤 계엄군의 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입이나 정치인 체포 작전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윤 대 통령 다음가는 주동자로 평가된다. 집합범(조 직범죄)인 내란죄 특성을 감안하면, 김 전 장관 의 범죄사실은 윤 대통령 혐의와 사실상 동일 한 셈이다. 윤 대통령이 김 전 장관 측을 통해 공소장 이상의 주요 수사정보를 파악할 가능 성도 열려 있다. 수감 상태에서도 일단 재판이 시작되면 피고인은 접견 교통권을

특별검사(특 검) 임명 과정에서 여당의 특검 후보

추천을 배제하는 건 위헌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마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국정농

단’비선실세 최순실씨가 2019년 제

기했던‘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

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

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

한 법률 위헌소원’의 합헌 결정 취지

를 언급하며, 여당의 특검 후보 추천

을 배제한 내란·김건희 특검법에도

위헌적 요소가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헌재는“이 사건 법률의 특수 성은 현직 대통령이 의혹의 핵심으로

떠올랐다는 데 있다”며“수사대상이

될 수도 있는 대통령이 소속된 여당 이 특검 후보자를 추천함으로써 이

해충돌 상황이 야기되면 특검 제도의

도입 목적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이 판례에 비

춰보면 (여당의 특검 후보자 추천을 배제한) 내란·김건희 특검법도 타당 한 게 아니냐”고 물었고, 마 후보자는 “헌재가 제시한 기준에 전적으로 동 의한다. (내란·김건희 특검법의 위헌 논란이) 사건화된다면 같은 기준에

따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마 후보자는“한덕수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느냐”는

민병덕 민주당 의원 질의에“국회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출한다면 대통

령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임명하는 게 적절하다”고 답했다. 김진주 기자

‘산청^함양 민간인 집단 학살’ 74년 만에 첫 국가 배상

▲ 제37회 산청·함양 사건 양민희생자 합동위

령제 및 추모식이 열린 지난달 1일 경남 산

청군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에서 한 유족

이 비석을 쓰다듬고 있다. 함양군 제공

고법“유족 15명에 18억여원 지급”

1심 판결 뒤집고 원고 승소 판결

“집단희생 땐 소멸시효 적용 안 돼”

2022년 거창 사건 판례가 기산점

정부는 상고$“유족들 두 번 울려”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첫 법원 판결이 나왔

다. 소멸시효가 쟁점이었지만 재판부는 유사한 거창사건에 대해 대법원이“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은 장기소멸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

결한 2022년 10월을 소멸시효 계산 기준점으

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부산고법 민사5부(부장 김주호)는 산청·함

양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족 15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8억

2,583만 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

렸다고 23일 밝혔다.

산청·함양 민간인 학살은 1951년 2월 7일

판결

산청군 금서면, 함양군 휴천면·유림면 일대 주 민들이 공비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국군이 민 간인 705명을 무차별 사살한 사건이다. 1996 년‘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 별조치법’시행 이후 희생자 명예 회복은 이뤄

졌으나 유족들에게 금전적 보상은 없었다. 이 에 유족들은“공무원인 국군에 의해 자행된 불

법행위라 정부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며 지난해 3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1심은 국가의 불법행위를 원인으로 하는 손 해배상채권은 불법행위일로부터 5년(장기소 멸시효), 민법상 불법행위의 손해배상 청구 단 기 소멸시효는 3년이라는 점을 들어 원고 패소 판결했다. 유족들이 과거사정리법에 따라 설치 된‘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활 동이 끝난 2010년 6월 30일로부터 3년 내 소 송을 제기하지 않아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항소심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이 산 청·함양 사건과 유사한 거창사건에 대해“집 단희생 사건은 원고들의 손해배상채권에 장기

성탄절을 맞아 20일 서울 노원구 광염교회에서 어린이 성가대원들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세계는

하고, 이 땅은 12·3 내란사태로 정국이 혼란스럽지만, 온 누리에 사랑과 평화가 깃들길 바라는 어린이들의 노래가 희망의 빛이 되길 기원한다. 박시몬 기자

“의대정원 年 2000명씩늘려도 최소 2034년까지의사 부족해”

연세대 정형선 교수팀 연구

의대 정원을 매년 2,000명씩 늘리더라도 최

소 2034년까지 적정 임상의사 수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1일 한국사회보장학회 학회지 사회보

장연구에 실린 논문‘한국 보건의료제도에서 의사의 수요와 공급: 국가 단위 계량경제회귀 모형을 통한 적정 의사 수 추계’에 따르면 이같 이 나타났다.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정형선 교수 연구팀은

내년 기준 적정 의사 수가 최소 13만3,640명에 서 최대 14만7,915명인데, 1만4,473명에서 2만

8,748명이 부족하다고 봤다. 의사 부족의 규모 가 차이 나는 이유는 한의사가 임상의사 역할

을 어느 정도(30~90%) 수행하는지에 따라 달

라지는 것으로 책정했기 때문이다. 같은 방식

으로 2040년 적정 의사 수는 14만5,531명에서

16만3,191명으로 추산했다. 연구팀은 한의사

가 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는‘임상의사’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해서 의사뿐 아니라

한의사도 포함해 2040년까지 적정 의사 수 충

족에 대한 16가지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한의

사가 임상의사 역할을 ①90% ②70% ③50%

④30% 한다는 네 가지 경우에, 의사 수가 매년

①500명 ②1,000명 ③1,509명 ④2,000명 늘

어나는 것을 가정하는 방식이다. 16가지 시나리오 중 최상의 변수를 산정해 도 2034년까지는 의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 났다. 한의사가 임상의사 역할을 90% 할 경 우, 매년 2,000명씩 의사를 늘리더라도 2034 년(2,345명 부족)까지 의사가 부족하고, 2035 년이 되어서야 부족하지 않게 되는 것으로 분 석됐다. 반면 의사가 500명씩 늘어나고, 한의 사가 의사의 30%만 대체할 수 있을 경우엔 2040년까지도 의사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 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의대 정원은 3,058명이고 내년에는 1,509명(2,000명에서 학교별로 조정)이 더 늘

어나는데, 최소한 이 이상의 증원을 유지해야 의사 부족에 대처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다만 2040년부터는 대부분의 연구 시나리 오에서 의사 인력이 공급 초과 상태에 도달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40년보다 빠 르게는 10년 전, 최소한 6년 전의 시점부터는 임상의사의 수급 상황을 보면서 의대 입학 정 원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연구팀은“입학정원을 4,000명 선으로 지속 하다가 증원 배출이 시작되는 2031년 시점부 터 의대정원 규모를 미세 조정해

尹탄핵 집회‘태극 물결’확산 보수 집회 전유물 부정적 인식을 국민의 것으로 돌려놓자 공감대

젊은 여성들 담요^선글라스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눈길 끌고 태극기 인증샷에 무료 나눔도

“윤석열은 퇴진하라!”

21일 오후 3시 서울 경복궁 동십자각 인근

집회 현장. 서울 마포구에 사는 이지은(27)씨

는 태극기가 그려진 대형 담요를 어깨에 두른

채 영하권 한파를 견디며 목청을 높였다. 20대

여성 두 명은 각자 집에서 가져온 국경일 게양

용 태극기(5호, 가로 180㎝·세로 120㎝)를 흔

들었다. 태극 문양을 덧댄 선글라스를 착용하

거나 태극 리본 머리띠 등 각양각색‘태극기’

아이템을 착용한 20, 30대 여성들도 눈길을 끌 었다. 이들은‘12·3 불법계엄’을 한목소리로 규탄하며 대통령 파면을 외쳤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집회 현장에서 젊은 층

의‘태극기 되찾기’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극

우 성향의 강성 지지자를‘태극기 부대’라고

부르는 것에서 보듯 사실 태극기는 오랜 기간

보수 진영 집회의 전유물이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 때처럼 윤 대통령

“국기에

태극기

을 지키자는 보수 시민단체들의 최근 집회에서

도 어김없이 태극기가 나부낀다. 그러나 이 태

극기를 이제는‘모든 국민의 것으로 돌려놓자’

는 공감대가‘2030세대’사이에서 퍼지는 양

상이다. 이지은씨는“국기에 좌우가 어딨어요.

태극기를 이젠 되찾아야죠”라고 힘줘 말했다.

무대 음악에 맞춰 게양용 태극기를 흔들던 두

게임사 엔씨소프트가‘리니지2M’의 중국

서비스를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텐

센트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이미 여러 한국

게임을 중국에서 성공시킨 텐센트가‘블레이 드 앤 소울 2(블소2)’에 이어‘리니지2M’까지

출시를 맡으면서 그동안 엔씨의 약점으로 꼽 혔던 해외 시장에서 긍정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18일 리니지2M의 중국 서비스를 텐센트를 통해 진

행한다고 발표했다. 10월 중국 샤오밍타이지를

현지 파트너로 삼아‘천당2: 맹약’이라는 이름

으로 외자 판호를 얻었는데 텐센트게임즈가 추

가로 현지 퍼블리싱에 참여하면서 현지화 작업

과 유통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국내 업계에서도 텐센트는 중국에서 높은 확률로 게임을 성공시키는 현지화 명가로 통한 다. 엔씨 또한 텐센트에‘리니지2’와‘블레이

드 앤 소울’등을 맡겨 중국 내에서 준수한 성 적을 맛봤다. 블소2 역시 텐센트를 통해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기회의 땅이 된 중국 시장을 공략 하기에 안성맞춤의 파트너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넥슨은‘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올해 5월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서 출시해 현재까지 약 1

최대 IT기업 텐센트에 유통 맡겨 ‘던파 모바일’등 현지화에 성공

유럽·동남아 6개국 투자도 확대

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 다. 앞으로도‘더 파이널스’‘아크 레이더스’‘

퍼스트 버서커: 카잔’등 넥슨의 주요 신작을

줄줄이 텐센트 손에 들려 보낼 예정이다. 크래

프톤의‘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텐센트가 개

발 단계부터 협력했으며 결과적으로 중국을

넘어 전 세계 시장에서 초장기 흥행 게임으로

발돋움했다.

엔씨는 3분기(7~9월) 12년 만에 분기 기준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 허덕이고 있

다. 게임업계 전반이 어렵지만 그 가운데서도

유난히 어려움을 겪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게 해외 성공작 부재였다. 이 때문에 엔씨는 중

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투자를 확대하며

다양한 지식재산권(IP) 확보와 유통망 확충에

나섰다. 유럽에서는 스웨덴의‘문로버게임즈’

폴란드의‘버추얼 알케미’에 투자했고 베트남

에선 VNG와 합작법인‘NCV 게임즈’를 세워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에 엔씨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현우 기자

여성도“다시 좋은 의미의 국기로 되돌리려고 들고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집회에 나오는 특정 단체 회원이 아 닌 묵묵히 일하던 직장인이라고 자신들을 소 개했다. 느닷없는 반헌법적 비상계엄 선포 직 후 자신에게 닥칠 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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