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2024년 12월 1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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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대회등

제12352호 2024년 12월 13일 (금)

Friday, December 13, 2024

기준금리 3.25%로 떨어졌다

중앙은행 올해 5회 연속 인하

부동산·모기지업계

토론토 주말 이벤트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이번 주말 토론토에서 유명

가수 닮은꼴 대회 등이 열린 다.

한인사회에선 합창단 공연

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촉구

시국대회가 개최된다.

● 사월의 꿈 합창단 음악

3.75%에서 3.25%로 인하했다. 올

해 들어서만 5회 연속 인하다. 이에

대해 한인 부동산·모기지업계는 긍

정적인 신호라면서 환영했다.

11일 티프 매클럼 중앙은행 총재

는 "물가상승을 억제할 필요성이 낮

아졌기 때문에 2회 연속 0.5% 포인

트 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재는 "경제의 흐름이 예상

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앞으로 금리

인하의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설명

했다.

총재는 연방이민부의 신규이민

자 수용 규모 축소 영향으로 내년

경제 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인 중개인들은 기준금리 인하

와 관련해 부동산 및 모기지 시장

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정책(유학생 비자 등) 때문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진 않을 것으로 본다. 시간이 필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임 중개인은 "소비자들의 이

자 부담이 낮아지면서 시장이 활성

화되고 주택거래량이 늘어날 것"이

라고 전망했다.

헌팅턴크로스모기지의 이영희

씨는 "이같은 인하로 모기지 이율 에 민감했던 부동산시장은 이제 즉

각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내 년 1월29일 첫 기준금리 발표에

소포는 언제 오나? 포시즌스극장

14일(토) 오후 6시

노스욕 한인연합교회(255 Finch Ave. W.)

● 윤 대통령 탄핵촉구 시

국대회

한인단체들 공동 참여

14일(토) 오후 1시

멜라스트먼광장(5100 Yonge St.)

● 가수 드레이크 닮은꼴

컨테스트

14일(토) 오후 4시 1034 Queen St. W. #200

●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

15일(일) 오후 5시30분

포시즌스센터 (145 Queen St. W.)

박진화

조현진 부동산중개인은 "긍정적

인 신호다. 오랫동안 금리 때문에

거래를 못했던 사람들에게 호재일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에 금리

2024년 기준금리

6월5일: 4.75%(←5%)

7월24일: 4.5%

9월4일: 4.25%

10월23일: 3.75%

12월11일: 3.25%

재개발에 문 닫아$ 회원권 환불 한인들 많이 찾았던 곳

약 반세기 동안 운영돼온 온타리

오 칼레던 이스트의 메이필드골프

장(12552 Torbram Rd.)이 역사 속

으로 사라진다.

골프장 측은 최근 웹사이트를 통

해 재개발로 인해 골프장을 폐장한

다고 알렸다.

그간 한인 골퍼들도 많이 찾았던

이곳은 3개 코스(레드·화이트·블

루 각 9홀)로 이뤄진 클럽으로 1978

년 고든 드 랏씨가 오픈한 후 가족

체제로 운영돼 왔다.

드 랏 가족이 2022년 골프장 토

지를 매각한 후 재개발이 추진됐다.

골프장 측은 내년 패스·회원권에 대한 환불을 진행 중이다.

이달 19일 오후 2시30분까지는 골프장을 찾아 환불을 받을 수 있 다. 그 이후로는 우편을 통해 환불할 계획이라는 골프장 측은 우편공사 의 파업이 지속되면 다른 방법을 찾 아보겠다고 공지했다.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1998년 원로

김승순 선생이

(이사장 조성원)

및 예멜체임버 오케스트라(실내 악

단)가 7일 성탄콘서트를 가졌다.

제니퍼 이민영(사진)씨가 지휘하

는 38명 합창단과 실내악단 12명은

이날 세바스찬 바하 곡 '글로리아 인

엑셀시스 데오' 등 12곡을 들려주었

고 앙코르 요청에 3곡을 추가 선물 했다.

합창단의 영어 가사 노래는 진지

했고 정제됐으며 단원들은 긴 경력

과 오랜 연습에서 나온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지만 틴데일 신학대학

(Tyndale U.)의 유서깊은 강당(전 성

당건물)을 가득 메운 500여 청중들

이 깊은 감동을 받았느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한인사회에 처음 소개되는, 흔하지

않은 곡인데가 영문 가사가 감성을

자극하지 못한 때문으로 해석됐다.

연주 중에 등장한 인사말이 모두

영어로 진행됐고 한국어 통역이 없

었다. 영어냐, 한국어 곡이냐. 또는 혼 합이냐.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2세, 3세 등을 연주자로나 청중으로 수용하려

면 비한국어 가사가 이상적이다. 단

원들, 특히 여성단원들도 점점 젊어 진다. 이런 추세와 함께 비한인들을

바꾼다?

주민 2명은 은행으로부터 관련

기록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스카보로의 린든 그리피스는 그의 어머니가 24년 전에 세상을 떠났고, 그 당시 중요한 문서

를 챙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장투자증서(GIC)를 물려주셨다는

걸 어머니가 전혀 말씀하지 않으셨다"고 말했

다. 그는 2년 전 어머니의 유언장에서 8,628달

러 상당의 GIC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TD 은

행측은 그에 대한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마캄의 낸시 라우는 오래된 문서를 살펴보 던 중 2,621달러의 현금화되지 않은 은퇴저축 (RRSP) 수표를 발견했다. 그는 2002년 당시 텍

사스에서 학교에 다녔다고 말했다.

라우는 22년 된 수표를 은행으로 가져갔지

동참시키려면 하이브리드 형태가 어 떨까. 그러나 부모세대들은 아무래 도 한글가사가 가슴에 닿는다. 부모 의 부모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한인사회가

가브리엘 성가대를 지휘한다. 피아노 반주자가 아니라 콜래보라 티브(Collaborative) 피아니스트로

전진, 또 전진"

만,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다는 말을 들었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금융 문서를 7~10년 동 안 보관한다. 10년 후에 상품이 사용되지 않으 면 청구되지 않은 잔액으로 간주돼 중앙은행 으로 이체된다. 하지만 라우와 그리피스는 그곳에서 자금을 찾을 수 없었다. 캐나다은행협회는 "일반 수표는 통상 6개월 후엔 유효기간이 지난 것으로 간주된다"며 유 효기간이 지난 수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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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내렸다.

지난 7일 본한인교회에서 열린 성

탄파티는 입양가족 및 봉사자 등 200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캐롤 부르기, 댄스, 오카리나 연주, 한국방문 설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입양아들은 달고나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한국 문화 를 익혔다.

양자회는 매년 설잔치, 여름캠프, 추석행사, 성탄파티, 한국방문 등을

통해 한인 입양아들이 모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A1’획득

캐나다하나은행(행장 김영준)은 캐

나다에 진출한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

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로부터 A1 신용등

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무디스 A1

은 높은 신용도를 보유한 안정적인 금

융기관에게 부여되는 등급이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번

신규등급을 부여하며 ▲규제요건을

상회하는 우수한 자본력 ▲신중한 대

출인수를 통한 견고한 자산성 ▲동종

업계보다 높은 수익성 등이 평가의 근

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무디스

A1 등급 획득은 캐나다하나은행의

건전한 재무 구조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

과"라며 "우수한 자체 신용등급을 바

탕으로 한 지급보증서 발급 및 안정

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Schedule 2 은행 중 최상위권

자체 신용등급을 보유한 안정적인 은

행으로서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

토론토시가 내년 수도요금과

쓰레기 수거비를 각각 3.75%씩

인상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인상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되 면 연간 230입방미터의 물을 사

비즈동정 한인무역협회

토론토지회 는 지난 6 일 노스욕 한식당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단독 후보 이민 호(사진)씨를 차기 회장으로 인 준했다. 2001년 이민한 그는 현 재 디자인·인쇄·마케팅 회사 를 운영 중이다. 차세대 무역스 쿨 3기 출신이다.

검토

용하는 가정의 연 수도요금은 39달러 오른다. 연간 쓰레기 수거비는 소형 통 (bin) 11.07달러, 중형 13.44달 러, 대형 18.26달러가 오를 전망 이다. 한편 내년 재산세 인상안의 윤 곽도 곧 드러날 전망이다.

승리했던 2016년

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

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

간) 소식통 3명을 인용해“트럼프가 12일 발표

될 예정인 타임‘올해의 인물’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트럼프 당선자가 이를 기념

해 12일 오전 뉴욕증권거래소의 개장 종을 울

리는 이벤트에 직접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 다. 미 CNN방송도“타임이 트럼프를‘올해의

인물’에 두 번째로 선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임지‘올해의인물’에트럼프

2016년에

타임은 매년 연말 국제사회에 가장 큰 영향 력을 끼친 인물이나 그룹을‘올해의 인물’로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의 경우, 내년 1월 20일

로 예정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미국 대

내외 정책에 가져올 격변을 감안한 것으로 보

인다. CNN은“타임‘올해의 인물’은 영향력

의 성격이 선한 것인지, 악한 것인지와는 관련

없다”면서도“이번 선정은 현대 미국 정치를

뒤집을 잠재력이 있는 놀라운 (트럼프의) 귀환

흐름에 정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타임

은 폴리티코 등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자 본인도 긍정적 반응을 내놓

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타임이 2011년 글 로벌 민주화 시위 열풍을 기념해‘시위대(the protesters)’를 선정했을 때나, 2015년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를 선정했을 때“내가 표지를 장식해야 했다”고 불평했다. 결국 2016 년 주인공이 됐을 땐“큰 영광”이라고 기뻐했 다.

실제 선정을 가정하면, 트럼프 당선자의 타 임 표지 장식은 세 번째다. 2016년‘올해의 인 물’선정과는 별개로, 그는 지난 7월 대선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뒤 주먹을 불끈 들어 올리는 사진으로, 2024년 8월 5일 자 표지에도 등장

일본, 올해의 한자는 ‘金’

했다.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미국인들의

스님이 ‘올해의 한자’인 ‘금’(金)을 쓰고 있다. 협회는 스포츠 분야에서 ‘빛나는 금’과 비자금 게이트 등 ‘어두운 금’의 양면적 의미에서 한자 선정 배경을 밝혔다. 교토=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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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계엄이 통치 행위라는‘12·12 궤변’

尹, 탄핵 표결 이틀 앞 대국민담화

“간첩·반국가행위野패악알리려계엄”

극우유튜버부정선거의혹에사로잡혀

근거제시없이“선거불신”억지주장만

“탄핵을 하든 수사를 하든 맞서겠다”

사과 없이 극우 지지층 결집 호소만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탄핵안 표결을 이틀 앞둔 12일 담화를 통해 온갖 궤변을 늘어놓았 다. 반성은 없고 억지 주장만 넘쳤다. 극우 진영 의 음모론에 사로잡혀 야당을 공박하고 자기

변명에 급급했다. 12·3 불법계엄 이후 참담한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 탄핵이 왜 필요한지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

대통령실이 녹화영상으로 공개한 약 7,000

자 분량의 윤 대통령 담화는 불법계엄을 정당

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야당을 겨냥, 헌

법에 보장된 정당 활동을‘간첩행위’‘반국가 행위’로 낙인찍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사태와

관련“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법심사의 대

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며“탄핵을 하든

수사를 하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동

시에“국민들에게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

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기 위한 것”이라

고 강변했다. 계엄 선포 당시‘국회의원 체포’

‘구금·감금 계획’‘강압적 국무회의’등 속속

드러나고 있는 정황과 증언, 증거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이 없었다.

윤 대통령은“대선 이후 현재까지 178회에

달하는 대통령 퇴진, 탄핵 집회가 열렸다”며“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은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비롯해 27회의

특검법 발의를“정치선동 공세”라면서“이것이

국정마비이고 국가 위기상황 아니냐”고 주장했 다. 그러면서 총선 참패와 국정 실패의 책임을

떠넘겼다. 윤 대통령은“거대 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 탄핵을 통해 이를 회

피하고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이라며 이재

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눴다. 이 대표의 사 법리스크는 분명하지만, 압도적 탄핵 여론은

윤 대통령이 자초한 것이다. 불법 비상계엄 선

포 이전까지 탄핵은 그저 민주당의 구호였다. 극단적 유튜버들이 제기하는 부정선거 의혹 에 휘둘리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윤 대통령 은 최근 북한 해킹 공격 당시 중앙선관위가 시

통해 모두 근거 가

규탄했다.

한동훈“尹 사실상 내란 자백$ 당론으로 탄핵찬성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윤석열 대통

령‘탄핵’을 거침없이 외쳤다. 12·3 비상계엄

을 자행한 윤 대통령을 향해“탄핵만이 민주주

의와 공화국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 혔다.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서 는“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라 고 직격했다.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탄핵을 거론하며 입 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간 퇴진이나 직무 배제라고 에둘러 표현하며 어떻게든 탄핵이라

는 말은 입 밖에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윤 대통

령이 끝내 조기 퇴진을 거부하면서‘탄핵이 유 일한 선택’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국민적 분노

尹 담화 후 기자회견, 탄핵 첫 거론

“조기퇴진거부한尹, 대국민약속어겨” 尹제명·출당위한윤리위소집지시도

가 폭발한 상황에서 탄핵에 반대하면 보수진

영이 궤멸할 것이라는 위기감도 깔려 있다. 한 대표는 국회에서 예고에 없던 기자회견

을 열고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그는“윤 대통

령은 군 통수권을 비롯한 국정운영에서 즉각

배제돼야 한다”라며“대통령에게 조기 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즉각적 직무정지

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통령을 포함해

위헌·위법한 계엄에 관여한 사람들을 강력하 게 처벌해야 한다는 게 우리 당의 확고한 입 장”이라고도 했다. 탄핵의 책임은 조기 퇴진을 거부한 윤 대통 령에게 물었다. 한 대표는“탄핵보다 더 신속하 고, 예측 가능성이 있는‘질서 있는 조기 퇴진’

이라는 길을 찾으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역 부족이었다”면서“윤 대통령이 임기 등의 문제 를 당에 일임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어겼다” 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는‘탄핵에 찬성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탄핵소추안 투표

과정에서 우리 당 의원들이 나라와 국민을 위 해 회의장에 출석해 투표해줄 것이라고 믿는 다”고 말했다. 기자들과 만나“당론으로 탄핵 에 찬성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 대통령 을 제명·출당하기 위한 윤리위원회 소집도 지 시했다. 앞서 친한동훈계 일각에서는“한 대표가 의 원들에게‘자유 투표’를 제안해 탄핵에 간접 찬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그러나 한 대 표는“탄핵 찬성”이라며 직설 화법을 택했다.

野6당, 두 번째 탄핵안 발의

김 여사 주가조작^이태원 참사 등 1차 탄핵안에 담겼던 혐의 빠지고 계엄 사태 위법 근거 두 배로 늘어

헌재 탄핵 심판 절차 단축 의지 내일 오후 5시 본회의서 재표결

야권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13일 본회의 보고 후, 14일 오후 5시 재표결에 부친다. 탄핵 사유로

는‘불법 계엄 사태’만 담겼다. 1차 탄핵안에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의혹을 비롯해 정권을 겨 냥한 각종 비위와 의혹을 총망라했지만, 이번

엔 오로지 불법 계엄만 집중하기로 했다. 헌법

재판소 탄핵 심판 절차를 단축하겠다는 의지

가 반영된 차원이다.

야6당(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

본소득당 사회민주당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했다. 1차 탄핵안과 마찬가지로 2차 탄핵 안에도‘위헌·불법적 계엄 사태’가 핵심 사유

로 담겼다.

1차 탄핵안 결론에서 지적했던 김 여사 주가

조작 의혹이나 이태원 참사, 친일외교, 명태균 의혹 등은 모두 빠졌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

책수석부대표는“이번에는 오로지 위헌·위법

내란에만 초점을 맞췄다”면서“그것 하나만으

로도 탄핵 사유는 차고 넘친다고 본다”고 자신

했다. 1차 때보다 계엄 사태 관련 법 위반 근거

들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계엄령 발표 직후인

4일 발의된 1차 때와 달리, 지난 일주일 사이 국무위원들의 증언과 군 내부 현장 지휘관들 의 폭로로 불법으로 점철된 계엄 전후 상황이 보다 또렷하게 구체화됐기 때문이다.

‘불법 계엄’에만 집중

하야를 거부하고, 비상계엄의 불법성을 증언하는 군 관

계자의 진술이 쏟아지면서 한 대표도

입장을 바꿔 분명하게 탄핵을 못 박

은 셈이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위헌이고 불법이라는 점

이 명확해지고 있다”라며“한 대표가

탄핵에 찬성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내란을 옹호한 정당’이 될 수밖에 없

다”고 했다. 한 대표가 차기 대선을 위

해‘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는 시각도 있다.

한 대표와 보조를 맞춰 친한계·중

립 성향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담화

민주당이 오로지 불법 계엄에만 집중한 건

탄핵 심판 절차가 늘어질 수 있다는 현실적 우 려 때문이다. 헌법재판소법 51조는‘탄핵과 동 일한 사유로 형사소송이 진행될 경우 탄핵 심 판 절차를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내란 또는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 에 기소돼 수사가 진행될 경우, 헌재가 수사 결 과를 지켜보겠다며 탄핵 심판을 지연시킬 가

에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친한계

조경태 의원은“국민이 쌍욕을 할 정

도로 분노하게 하는 담화”라며“현실

인식이 너무 동떨어진 것 같다”라고

비난했다. 중립 성향 안철수 의원도“

납득하기 어려운 궤변”이라고 지적했

다. 한 대표가 탄핵 입장으로 확실하

게 돌아서면서 윤 대통령 탄핵안의 국 회 통과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안 처리 이후

한 대표가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지

를 놓고 관측이 엇갈린다. 친윤석열계

에서는“국정운영의 공동 책임자인

한 대표도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

다”고 주장한다. 친윤계 김민전 최고

위원은“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민주당은 탄핵의 신속성을 최우선으로 보고 다른 혐의를 싹 다 빼고 불법 계엄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탄핵안은 오는 14일 오후 5시 본회의에서 표 결에 부쳐진다. 이날 오전만 해도 불법 계엄의 정당성을 강변하는 윤 대통령의 적반하장 담

한다는 내부 성화가 빗발쳤다. 하지만

결되면 지도부가 사퇴하는 게 당연하

다”고 지적했다. 친윤계인 김민전 김

재원 인요한 최고위원이 총사퇴하는

방식으로 한동훈 체제에 반기를 드는

방식도 거론된다.

반면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탄핵

이후 한 대표 사퇴론에 전혀 동의하 지 않는다”라며“비상계엄을 막아야 한다면서 18명 의원들과 함께 국회에 서 반대표를 던진 게 한 대표”라고 옹 호했다. 한 대표 측은“한 대표를 몰아

내고 친윤계가 당권을 장악하려는 발

상”이라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사퇴

가능성에 대해“직에 연연하지 않겠

다”라며“어떤 선택이 더 책임감 있는 일인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동원될까봐

걱정” ‘계엄 공포’에 軍입대 미루는 청년들

尹대통령, 계엄 문제없단 인식에

청년들 입영 연기 문의 이어져

커뮤니티엔“입대 취소”게시글

“군 책임자 처벌 안 받을라”우려도

병무청“정당한 사유 있어야 가능”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12·3 불법계엄 사 태’이후 군 입대를 연기하는 사례까지 등장했 다.‘2차 계엄’에 대한 불안과 공포 때문이다.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보듯 윤 대통령은 여전

히 불법계엄에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

어 국민들 입장에선‘2차 계엄’가능성이 없다

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

영하듯 해외에 있는 한국 국적자들의 입대 연

기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재수생 박모(20)씨는“군대를 갈까 고민 중

이었는데 계엄군이 국회에 들어가는 장면을

보고 무서워졌다”며“윤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신검(신체검사)을 계속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계엄령이 떨어지면 동원될까 봐

무섭다. 부모님이나 지인들도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나중에 가라고 말린다”고 덧붙

였다. 장모(20)씨 역시“육군이나 해병대에 간

친구들이 계엄 사태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

다. 그런 긴장감을 겪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만에 하나 2차 계엄이 선포될 경우 시민과

대치할 상황이 생기거나 상관의 불법 지시에

응했다가 처벌받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신동원(20)씨는“이번 계엄 책임자들

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고 다음에 계

엄이 다시 선포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

도 남아 있다면 입대를 미룰 수 있을 만큼 최대 한 미룰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부모들의 걱정도 쇄도하고 있다. 아들의 군

입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백경관(51)씨는“ 한 달 전엔 입대 날짜를 못 바꾸는 걸로 안다”

‘경복궁

미성년자들을 꾀어 서울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하도록 사주한 30대 남성이 중

형을 선고 받았다. 문화재에 불법 영상물 사

이트 주소를 휘갈긴 고등학생에게도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이현경)

는 12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

된 강모(30)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40시 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청 소년·장애인 관련 기간 취업제한, 추징금 2억 1000여만 원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임모(17)군에겐 장기 2년, 단기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도주 우려를 이유로 법정 구속했다. 임군 범행을 방조한 혐 의로 기소된 김모(16)양과 저작권법위반방조 혐의가 적용된 조모(19)씨에겐 각각 징역 1년 6 개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경복궁이란 상징적 문화재를 더 럽힌 점에서 상당한 사회적 충격을 안겼고, 완 전한 복구도 불가능한데 1억3,000만 원이 넘 는 복구 비용도 보상하지 않았다”며“강씨가

운영하는 사이트는 아동 성착취물 등이 다수

게시돼 인터넷을 통한 광범위한 유포 가능성 이 높다”고 질타했다.

법원, 낙서한 고교생도 법정구속 범행 방조한 10대 2명은 집행유예 “상징적 문화재 더럽혀 사회적 충격”

강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임군에게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담벼락, 서울경찰청

담장에 레커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도록 한 혐

의로 기소됐다. 강씨는 텔레그램에서‘이 팀장’

이란 이름으로“300만 원을 주겠다”며 접근,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

를 담벼락에 쓰도록 지시했다.

강씨는 조씨를 통해 임군에게 착수금 10만

원을 보내고 차량에 탄 채 범행을 감시했다. 해

당 사이트로 그가 5개월간 벌어들인 수익은 1

억 원 이상으로 파악됐다. 김양은 임군에게 마

스크·모자를 사다주고, 30m에 달하는 낙서를

찍어 언론사에 제보했다.

사건 발생 5개월 만에 전남에서 체포된 강씨

는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서울경찰청

흡연장에서 청사 울타리를 뛰어넘어 도주했다

가 2시간 만에 인근 교회에서 검거됐다. 그는

수사단계에서부터 줄곧‘김 실장’이라는 배후

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 말미에 끝내 범행 을 자백했다. 최다원 기자

며“아들이 입대하기 전까지 상황이 빨리 안정 화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온라인 커뮤니 티 등에는“아들이 2일 공군 지원을 했는데 3 일 계엄 발표가 나서 취소 가능한지 알아봤더

니 안 된다고 한다. 탄핵이 안 된다면 군대를 보

낼 수 없을 것 같다”는 글도 올라왔다.“12월

30일 논산훈련소 입대 예정이었는데, 아들이 군대 못 가겠다며 입대 취소를 했다”는 게시글

도 있었다.

해외에 있는 사람들도 걱정이 크다. 군인 상 담 전문 행정사 A씨에 따르면 한국 국적인 해 외 거주자들로부터“이제 곧 한국에서 군

인천 서구 가좌동 공장서 화재

벌이고

“과거 돌아보며 나의‘좌표’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강연문을 쓰면

서 제 과거를 많이 돌아보게 됐고, 내가 어디쯤

있고 어디에서 출발해 여기까지 왔는지‘좌표’

를 파악하게 됐다. 여태까지도 늘 써 왔는데 앞

으로 글을 쓰는 게 어려워질 이유는 없다고 생

각돼서 계속‘쓰던 대로’쓰려고 한다.”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출판사‘나투르 오크 쿨투르’. 한국 언론을 대

상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강 작가는‘노

벨문학상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

시상식 이튿날 기자간담회

“노벨상 어떤 의미인가”질문에

“어디서 출발해 여기 왔나 가늠”

수상소감 줄여 번역가 감사 빠져

“우린 문장마다, 문장 속에 함께”

창작시 쓴 스톡홀름 학생 인상적

을 계기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천천히 돌아보니

일상 돌아가‘눈 3부작’마무리 ▲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출판사 ‘나투르

향후 나아갈 길이 더 선명해졌다는 것이다.‘나

투르 오크 쿨투르’는 한강 작가 작품을 스웨덴

어로 출판한 곳이다.

실제로 한강 작가는 강연(7일), 수상 소감(10

일) 등에서 자신의‘작품 세계 뿌리’라 할 수 있

는 유년 시절의 조각들을 여럿 소개하며, 이를

‘지금의 한강’과 연결 지었다. 노벨상 수락 연

설 격인 강연을 통해선 1979년 썼다는 시 구절

을 읊으며“어쩌면 내 모든 질문들의 가장 깊

은 이렇다.‘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 // 사랑이란 무얼까?

/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

이지.’수상 소감을 통해서는 8세 때 비를 피하

려다 다른 사람들도 비를 맞고 있는 모습을 보

게 됐는데 그때 그들 하나하나에 공감했던 것

이 경이로운 경험이었다고 회상하면서“책을

읽고 쓴 시간을 되돌아보면 저는 이 경이로운

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던 것 아닐 까? 그것이 내 삶의 가장 오래되고 근원적인 배 음이었던 것은 아닐까?”라고 말했다. 해당 구절

순간을 몇 번이고 되새겼다”고 했다. 수상 소감에 미처 담아내지 못한 말들도 이 자리에서 전했다.‘번역가들에 대한 감사’가 대 표적이었다. 당초 노벨상 연회에서 발표하려 한 수상 소감은 10분 분량이었는데, 시간 관계상 이를 4분 정도로 대폭 줄이는 과정에서 자신의 책을 전 세계 독자들에게 소개해 준 번역가들 에게 고마움을 표한 부분이 잘려 나갔다며 한 강 작가는“우리는 문장마다, 문장 속에 함께 있다”고 말했다. 이어“현재 (내 작품은) 28개 또는 29개의 언어로 번역됐고, 번역가의 수는 50명 정도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톡홀름에 머무는 동안 인상 깊었던 일도 여럿 소개했다. 11일 스톡홀름 링케뷔에 있는 도서관에서 자신의 책을 읽고 창작시를 쓴 학 생과의 만남을 첫 번째로 꼽았다.‘애민’이라 는 이름의 학생이 한강 작가의 소설‘내 여자 의 열매’(한 여성이 식물로 변하는 내용)를 읽 고 썼다는 시를 언급하며 그는“너무 재미있어 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학생의 시 내용은 이렇다.‘내가 만 약 토마토가 된다면 아주 맛없는 토마토가 될 거야 / 아무도 날 먹지 않게 / 아무도 나를 토마

토수프에 넣을 수 없게 나무 꼭대기로 올라갈 거야.’ 스웨덴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1907~2002)의 생가를 린드그렌 증손자의 안 내를 받으며 둘러본 것도 좋은 기억으로 꼽았 다. 한강 작가는 어린 시절 린드그렌의‘사자왕 형제의 모험’에 감명받았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린드그렌 동화를 테마로 한 유니바켄 어린이 박물관을 찾았더니 해당 기관에서 평 생 무료 이용권을 줬다며“재미있고 감동적인 선물이었다”고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강 작가는“‘눈 3부작’을 마무리하는 소설을 이 번 겨울까지 쓰려 했는데 (노벨상 수상으로) 준비할 일이 많아 늦춰졌다. 장편‘흰’과 형식 적으로 연결된다고 말씀드렸던 책도 다음에 써야 한다”고 밝혔다.‘눈 3부작’의 1·2부는 2015년 황순원문학상을 받은‘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과 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인 ‘작별’이다. 한강 작가는“이제 일상으로 돌아 가 조용히, 열심히 신작을 쓸 것이니 지켜봐 주 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스톡홀름=신은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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