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2023년 8월 30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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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약한 새 여권 온도에 민감... 쉽게 휘어져

제12116호 2023년 8월 30일 (수)

연방이민부가 올 여름 새로 발급

하기 시작한 새 여권의 문제점이 드

러났다.

보안을 강화한 것까진 좋았는데

커버가 쉽게 휘어지는 단점이 발견된

것이다.

최근 새 여권을 받자마자 딸과 함

께 네덜란드를 방문했던 온주 남성

스테판 라펜시는 "무더위 속에 여권

커버가 심하게 휘어졌다"며 "과거의

여권은 이런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방이민부는 "새 여권

은 열기와 높은 습도에 노출되면 커

버가 휘어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민부에 따르면 예전 여권은 커

버 쪽에 내장된 전자칩을 보호하기

위해 일반 페이지보다 커버를 상대적

으로 두껍게 만들었다.

반면 새 여권은 특수합성수지로

만든 전자칩을 데이터 페이지에 내

장하고 커버를 얇게 제작했다.

"가급적 서늘한 곳에 새 여권을 보

관해달라"고 당부한 이민부는 "여권

의 커버가 휘어지더라도 기능에 문제

는 없다"며 "리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Wednesday, August 30, 2023

토론토 업체 한국서 대형사기 의혹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토론토에 본사를 둔 금융투자업

체가 한국서 대형 폰지사기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인 피해자만 최소 수백 명에

달하고 피해액은 수백만 달러에 달

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기의혹을 받는 회사는 원윅스 (Onewiex)라는 작년 8월 설립된

금융투자업체로, 토론토 다운타운 (103 Peter St.)에 주소지를 두고 있

다. 이 업체의 사업자등록 정부 사

이트에는 '사기 주의(Beware of scams)' 문구가 적혀있다.

오타와 한국대사관은 29일 "캐나

다 금융투자회사 Onewiex로부터

가상화폐 등의 투자사기를 입었다

는 신고가 다수 접수되고 있다"며 "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 업체는 한국

에서 투자설명회 등을 열어 투자금

을 받았으나, 이후 회사 웹사이트가

사라지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 일부

참여자의 투자액은 수천만 원(수만

달러)에 달한다. 동포들도 유사한 피

해를 당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

라"고 공지했다. 오타와 대사관과 토론토총영사관

은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국

원윅스,투자금챙긴후연락두절

피해자들 신문고에 민원... 대사관 주의보

의 피해자들이 국민신문고에 민원 을 넣어 캐나다 대사관에 배당이 된 것"이라며 "아직 교민들의 피해사례 는 확인되지 않지만 캐나다 업체인 만큼 폰지사기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윈웍스의 사기유형은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으로, 투자자를 모으면 등급이 올라 더 많은 이율로 투자수

익을 챙기는 방식이다.

일부 남은 원윅스 홍보사이트에

는 "원윅스의 캐나다 법인 자본금 1

조 원, 홍콩 법인 1조3천억 원이다.

두바이 법인 등에 많은 자본금과 비

트코인 외 알트코인을 보유하고 있

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안전하게

보장된다"고 적혀있었다.

그러면서 "모든 원윅스 계정은 캐

20대 거장 조성진의귀환

라벨의 '에스파뇰 랩소디(Rapsodie espagnole)'와 '왼손을 위한 피아

노 협주곡(Piano Concerto for the Left Hand)'을 들려주며 마지막 곡

나다 정부의 재무 등록부와 등기화 되며 회사 계정은 캐나다 국가안보 당국에서 관리한다. 보험증권은 특 별 신용조건으로 제공되며 모든 파 트너를 위한 보험기금이 있다. 즉, 자 본은 캐나다 정부와 우리 회사를 통 제하는 규제 당국에 의해 보장되며 최소 수익은 원윅스 예비 기금에 의 해 보장된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본보는 152명이 가입된 원윅스 피 해자 카카오톡 오픈방을 찾았으나 정원초과로 입장이 거부됐다. 제보: (226)268-3120, johncho.media@ gmail.com

원미숙 기자 edit1@koreatimes.net

한국을 대표하는 천재 피아니스

트 조성진(사진)이 9월28일(목) 오

후 8시, 29일(금) 오후 7시30분, 30일

(토) 오후 8시 토론토 로이탐슨홀(60

Simcoe St.)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지난해 3월 공연 이후 1년6개월

만에 토론토를 다시 찾는 조성진은 이번에 '황홀의 시(The Poem of Ecstasy)'를 테마로 다채로운 레퍼 토리를 선사한다.

토론토심포니오케스트라(TSO) 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페루 작곡 가 지미 로페스 벨리도의 '시네스테 지(Synesth sie)'로 문을 연다. 이어

은 스크리아빈의 '환희의 시(The Poem of Ecstasy)'가 장식한다.

조성진은 2020년 1월엔 토론토

로이탐슨홀에서 TSO와 함께 베토

벤 탄생 250주년 기념 공연으로 감

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조성진의 이번 공연 티켓은 로이

탐슨홀 웹사이트(https://roythomsonhall.mhrth.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45∼181달러.

토론토 로이탐슨홀서 3차례 공연 9월28·29·30일... 라벨 등 연주

한인사회

"유학생 일단 캐나다로 와라"

가가 주택정책의 우려 대상일 수는

정 정

마크 밀러 연방이민장관이 지난

26일 CBC 방송에 출연, 올해 말까

지 총 90만 명의 신규유학생을 유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신규유학생 55만 명보다

무려 35만 명 늘린 것으로, 사상 최

대 규모에 달한다.

앞서 션 프레이저 연방주택장관이

주택난 해소를 위해 신규유학생 유

치 규모를 규제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상반된 것이다.

프레이저 장관은 일부 대학이 돈

벌이에만 급급해 유학생을 과다하게

유치, 결과적으로 주택난 심화에 영

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민부 올해 90만명 유치... 사상 최대 "규제하자"는 주택장관 입장과 상반 자동차딜러·골프장 등 경영 거물기업인 정치적 무색무취... "진보도 보수도 아냐"

이에 대해 밀러 장관은 "유학생 증

있지만 신규유학생 규모를 줄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캐나다에서 공부 중인 유학 생은 총 80만7천 명에 달한다.

지난해 한국인 신규유학생은 1만 1,535명으로 전년 대비 935명 증가 했다. 출신국 순위에선 7위였다. 인도 신규유학생이 22만6,450명 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 필리핀, 프 랑스, 나이지리아가 각각 5만2,165 명, 2만3,380명, 1만6,725명, 1만 6,195명으로 뒤를 이었다.

▲ 마크 밀러 연방이민장관이 올해 신규유학생 90만 명을 유치할 계 획이라고 밝혔다.

26일자 A3면 홍푹협회 세미나 기사 중 아래 사항을 다음과 같이 바로 잡습니다.

1. 단체명칭: '홍푹 정신건강센 터'라 함은 '홍푹 정신건강협회' 의 잘못이기에 바로 잡습니다.

2. 강사 김헌태 정신과 전문의 소개 중에서 '토론토대학교 의 대 레지던트 과정 이수 중'이라 는 부분을 '토론토대학교 의과 대학 정신의학과 졸업'으로 바 로 잡습니다.

평통 신임회장에 유건인씨 한국 건강보험피부양자 자격

을 취했다. 진보냐, 보수냐 하는 문 제에서도 자유로웠다. 이런 그의 성향이 윤석열정부

인사코드와 맞았다고 서울 본부

측은 밝혔다. 또한 그는 이곳 캐나

외국인 해외재산·소득 파악 어려워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통상 서울 평통본부가 지명한다.

다에 1960년대 도착, 토론토에는

자가 될 수 있으나 소득 여부, 재산 에 따라 자격이 불인정될 수 있는 것이다.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토론토에서 닛산과 마즈다 자

동차 딜러를 경영하는 유 회장은

80대에 갓 입문했지만 실버레이

크 골프장 공동대표이며 호텔(몬

트리올) 및 여러 투자회사와 부동

산을 가졌다.

그동안 평통부회장(15기), 노스

욕러너스·워커스클럽 회장, 평화

마라톤 준비위원장, 자전거동호인 회장, 토론토 한인상공인협회장을

맡았다. 유 회장에 대한 평가 중엔

70년대 입성한 원만한 성격의 원

로격 인사라는 점도 참작됐다고

알려졌다. 지난 6년간은 재정전문

김연수씨가 회장으로 봉직하면서

“평통 역할을 활성화 시키고 위상

을 높이는데 공헌했다”는 평을 받

아왔다 김 회장의 임기 만료에 대비, 토

론토의 여러 위원들이 회장직을

놓고 자천타천 로비를 벌였다. 이

들 중 20기 평통 총무 정재열, 전

한국의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교민

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피부양자

자격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른 피부양

자는 직장가입자에 의하여 주로 생

계를 유지하는 자를 말하며, 직장가

입자의 배우자, 직계존속(배우자의

직계존속 포함), 직계비속(배우자의

직계비속 포함) 및 그 배우자, 형제·

자매 중 부양요건에 충족하는 자를

캐나다 국적 동포 등 외국인이 한 국에서 직장가입자가 되면 피부양자 적용기준이 한국인과 동일하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외국인 의 경우 해외재산과 소득의 파악이 쉽지 않다는 점으로, 한국에서 내국 인에 대한 역차별이 끊임없이 제기 되는 이유 중 하나다.

올 9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토 론토지회장에 유건인(사진) 전 평 통부회장이 위임됐다.

2년 임기의 협회장은 지역 자문 위원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고

“뼛속까지 사업으로 꽉 찬 기업

인”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에 토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제까지 유 신임회장은 본국

정치에 관한한 어느 정당에도 치

우치지 않고 비교적 중립적 입장

향군회장 송선호씨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1개월 전 유 회장이 낙 점되었다. 그는 28일부터 2박3일

간 한국서 열리는 '제21기 부의 장·협의회장 워크샵'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했다.

말한다. 피부양자 인정여부는 연간 3,400

만 원 이하, 사업소득의 경우 연간

500만 원 이하이어야 하는 등 재산

과 소득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직장가입자의 부모와 배

우자, 자녀, 형제·자매 모두 피부양

한국 정부는 피부양자의 무임승 차를 막기 위해 재산·소득 기준을 강화하는 반면, 외국인의 경우 해 외에서의 재산과 소득을 초과해도 피부양자 등록이 가능한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는 입국한 뒤 6개월이 지난 외국인에 한해 피부양자 자격을 부여하는 개정 안을 상정했지만 아직 국회에 계 류 중이다.

한국정부 신청접수

연말까지 배달목표

등 불분명

한국 국가보훈부가 6.25 참전유공 자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와 존경 을 담아 캐나다 등 해외에 거주하는 6.25 참전유공자(한국 국적 포기자 포 함)들에게 제복을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8월1일 기준 해외에 거 주 중인 6.25 참전유공자들이며 자켓 과 바지, 넥타이가 지급된다. 10월31일까지 이메일(uniform14@

환율정보 ▲ 6.25 참전용사들에게 제복이 제공된다. 왼쪽은 6.25 당시의 국군, 오른쪽은 남자 군인들 못지 않게 맹활약한 여군.

naver.com) 또는 전화(+82-18991459), 우편(경기도 군포시 농심로2 삼보LT스카이비즈 1004호)으로 신청 할 수 있다.

한편, 보훈부는 신청받은 제복을 연 말까지 제작해 지급할 계획이다. 문의: 한국 (044)202-5756 국가보훈 부 제대지원과, wjdal815@korea.kr

다만 제복 디자인은 어디서 누가, 옷 감은 무엇이며, 연중 한계절용인가 아 니면 4계절 용인지, 색깔은 어떤지 등 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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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한인실업인협회의 28대 회장선거는 별다른 이슈 없이 싱겁게

막을 내렸다.

28일 마감된 실협 회장선거의 등록

결과 심기호 현 회장이 단독 입후보했

다. 2년 전과 동일한 상황이다.

실협은 이번 선거부터 회원들로부

터 10% 이상 지지를 받은 후보에게

등록금 3천 달러를 돌려주는 것으로

규정을 개정했지만 회원들의 관심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1976년 이민한 심기호씨는 워털루

대학을 다니다가 편의점업계에 뛰어

들었다. 토론토웨스트지구실협회장

등을 거쳤고 현재 KBA협동조합 운영

이사장을 맡고 있다.

온타리오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 2 곳의 소유주들이 물의를 일으키면서 해당 토지가 그린벨트로 다시 묶이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온주정부는 토론토 동부 에이잭스

획을 취소하고 다른 소유주들에게는

경고문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온주정부는 주택난 해소를 위

해 7,400에이커의 그린벨트를 해제하

고 10년 안에 150만 채의 주택을 공

급하겠다고 지난해 말 발표했다.

한편 심 회장은 다음달 18일 열리

는 임시총회의 인준절차에서 출석회

원의 과반 표를 획득하면 2년 동안 실

협을 이끌 새 회장으로 확정된다.

소재 그린벨트 예정지 2곳(765·775 Kinston Rd. E.)의 소유주들이 관련

규정을 무시하고 땅을 매물로 내놨다

고 밝혔다.

주정부는 이곳의 그린벨트 해제 계

그러나 감사원 조사를 통해 그린벨

트 해제로 인해 개발사 등 일부 특권

층이 특혜를 누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정부는 대형 스캔들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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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유익하고 알찬 정보전달을 하는 정론지로써 동포사회의 신뢰 속에 무궁한 발전을 이뤄나가길 기원합니다.

한인상위원회는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엄격히 선정, 한인 전체의 이름으로 공로상 등을 수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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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무역 소통 합의’하루 만에 실무협의 “미^중, 갈등 조정 첫발”

양국 차관급 수출제재 정보 협의

장관 이어 실무간 대화 동력 확보 “관계 회복, 가장 새로운 움직임”

미국과 중국이 양국 간 수출 통제 정책을 두

고 장관급 협의를 한 지 하루 만에 수출 제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 대화를 시작했다.

첨단 반도체와 희귀 광물 수출 통제 조치를 주

고받으며 악화했던 미중관계가‘갈등 조정’국

면으로 간신히 한 걸음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중은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상무부

차관보급 협의를 열어 양국의 수출 통제 조치

정보 공유 문제를 논의했다. 전날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이“양국 무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차관급

협의 채널과 민간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실무 그룹을 구성한다”고 합의한 지 하루 만에

곧바로 대화 추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막연한 대화 넘어 공식 채널 확보” 미국은 지난 6월부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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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중국으

로 보내 미중관계 개선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러몬도 장관의 이번 중국 방문에 따른 미중 간 합의는 단절됐던 두 경제 대국 간 관계 회복을 위한 가장 새로운 움직임” 이라고 평가했다.

2일 차관급 협의에서 미국 측은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제품 구매 제한, 갈륨·게르마늄 등 중국의 희귀광물 수출 통제 조치 등 최근 중국 이 발표한 각종 제재 조치에 대한 정보 공유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중국은 미 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의 부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몬도 장관은“미중 이 구체적인 대화에 동의했다는 것은 아주 좋 은 신호”라며“막연한 대화 약속을 넘어 공식 채널을 갖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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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제재 노선 자체는 유지 다만 실무 채널 개설 합의가 쌍방 간 제재 철 회 또는 이완으로 이어질 공산은 크지 않을 것

이란 전망도 뒤따르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왕 부장과의 회담에서“미국은 중국의 경제 발전

을 방해할 의도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언론에 는“국가 안보 문제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미국의 고위 관료는 로이터통 신에“어떤‘정책’을 취할 것인지는 현재로선 협상에서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의 안보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중국 제재 정책 자체는 당장 수정하지 않을 것이란 뜻이다. 중국은 미국에 각종 제재 조치 해제를 거듭 요구했다. 2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러몬도 장관이 미국은 최근 중국과의 디커플링 (탈동조화)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는 점을 언급하며“미국은 자신의 말과 행 동을 일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이종유 푸단대 미국학센터 교수는 중국 관영 매체 차 이나데일리에“대화하지 않는 것보다 대화하 는 게 나은 측면에서 이번 합의는 긍정적”이라 면서도“미국이 당장 첨단 기술 수출 제한과 같 은 돌파구를 만들 것 같진 않다”고 전망했다. 27일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한 러몬도 장관 은 29일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상하이로 향해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리창 국무원 총리, 허리펑 부총리와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조영빈 특파원

유엔“기후 위기는

아동 권리침해”첫 규정

“건강한 환경 삶에 구조적 폭력”

피해 구제 등‘국가의 책임’명시

“아동은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살 권리

가 있다.”

유엔이 기후변화로 어린이가 입게 될 피해에

대해 국가 책임을 명시한 가이드라인을 공개

했다.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를 아동 권리 침해

로 규정한 첫 행동 지침이다.

28일(현지시간)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아

동권 보호를 위한 세부 행동 지침인‘일반 논

평 26호’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은

는 △대기질 모니터링 △식품 안전 규제 △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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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21개국 아동 1만6,331명의 의견을

수렴해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했다. 아동권

리위는“어린이들은 환경 악화와 기후변화가

그들의 삶과 지역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을 공유했고,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측은 기후변화를“아동에 대한 구조적

폭력”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을 구제

해야 하는 국가의 책임을 지침에 명시했다. 국가

납 노출 방지 등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 등으로 피해를 본 아이들을 위한 사법 접근성도 제공해야 한 다는 게 아동권리위의 설명이다. 앤 스켈턴 유 엔 아동권리위원장은“환경에 대한 아동권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한 곳에 모아 명확히 규정한 만큼, 아이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최근 세계 각지 아동 및 청소년들은 기후변 화에 따른 권리 침해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14 일 미국 몬태나주(州)에선‘우리 아이들의 신 뢰’라는 비영리단체가 5~22세인 아동·청소 년 16명을 대리해 주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 송에서 승소하기도 했다. 원고들은“주정부가 기후변화를 신경 쓰지 않고 화석연료 개발을 승인한 탓에 깨끗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침해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법원은 소송 제기 3년 만에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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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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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맞은 트럼프, 지지율도 휘청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네 차례 형 사 기소 사건 중 첫 재판 일정이 내년 3월로 잡 혔다. 2024년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의 절정인 ‘슈퍼 화요일’하루 전날이다. 측근들의 재판 도 시작됐고, 지지율 역시 답보·하락세다. 트럼

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경선 캠페인 과정에서 삼 중고에 직면하게 생겼다.

타니아 처트칸 워싱턴연방지법 판사는 28일 (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사건 심리에서 첫 재판 일정

제 18회

을 내년 3월 4일로 결정했다. 처트칸 판사는 재 판 일정 결정 배경과 관련,“신속한 재판에 대 한 사회적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날은 내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를 뽑 는경선판세가결정될가능성이큰슈퍼화요일전 날이다. 슈퍼 화요일은 정당별로 대통령 후보를 지 명하기 위한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는 코커스(당원 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가장 많이 열리는 날이다. 최다 인원의 선거인단이 결정된다는 얘기 다. 공화당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 첫 재판 다음

날인내년3월5일앨라배마아칸소캘리포니아등 15개주(州)에서코커스나프라이머리를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발끈했다. 그는 자신의 사 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편파적 인, 트럼프 혐오 판사가 (특별검사가 제안한 재판 시작일부터) 겨우 두 달 연기를 허용했다”며“바

로 우리의 타락한 정부가 원하던 대로다. 슈퍼 화요일. 난 항소할 것”이라고 썼다.

측근들의 재판도 본격화하면서 트럼프 전

18th Toronto Peace Run

평화 마라톤대회

2023년 9월 16일 (토)

오전 8시 30분 준비운동

오전 9시 출발

SEPTEMBER 16, 2023

자원봉사자 모집합니다! 416-383-0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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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 Run $25 | 5K Walk $15

단체(10명이상-10K Run $20, 5K Walk $10)

*12세미만 무료 Age under 12 is free

한인회 홈페이지 (www.kccatoronto.ca)에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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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한인회 416-383-0777 admin@kccatoronto.ca

주최 (Host)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마크 메도 스는 2020년 미국 대선 조지아주 선거 결과 뒤 집기 시도 사건과 관련, 이날 조지아주 연방지 법에서 열린 재판 관할 법원 이첩 요청 공판에 참석했다. 지방법원에서 연방법원으로 사건이 이첩될 경우, 같은 건으로 재판을 받아야 할 트 럼프 전 대통령도 이를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스티브 존스 판사가 판결을 내리지 않아 결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창간 52주년을 축하합니다

함께 뛰고 함께 이루며 함께 만들어가는 한국일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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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이전 후 남은 땅>

신공항 활주로 3500m$ 후적지는 두바이처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이 시행됐다. 대

구군공항 이전사업이 기획재정부 심의를 통과

했고, 민간공항의 청사진도 나오면서 신공항

건설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시행령 제

정안은 지난 8일 국무회의서 의결돼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26일 시행됐다. 시행령에는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일대 신공

항 건설지역의 10㎞ 이내를 주변개발예정지

역으로 지정하고 기반시설 설치와 개량, 도

시개발·정비·재생 및 스마트도시 건설, 물

류활성화 지원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명시

했다. 이에따라 첨단 물류중심의 공항과 신

공항 배후도시, 첨단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국가와 지자체는‘기부 대 양여’(이전 대

상 시설물에 대해 대체 시설물을 조성해 기부

하면 기부자에게 이전 대상 시설물을 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는 신공항 건설사업에서 사

업비가 용도 폐지된 종전부지 가치를 초과하

지 않도록 상호 협력하고, 초과사업비 지원 신

TK통합신공항특별법 26일 시행

군공항 이전사업 기재부 통과

국토부, 대구공항 연구용역 발표 92만㎡ 부지에 공항시설 51만㎡ 2조6000억 들여 2030 개항 계획 K2에 100층 복합쇼핑몰도 추진

청 및 지원금액 결정 절차도 상세하게 규정해 공항사업의 안정성이 강화됐다.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국내 모든 항공기의 중장거리 취항이 가능한

활주로 3,500m 규모로 건설된다. 미주와 유럽

직항이 가능한 물류여객 복합공항이 되는 것

이다. 24일 발표된 국토교통부의‘대구 민간공

사

강문규 (Sam N. Khang) C.A

영

부동산/사업체/임대계약/회사설립 7368 Yonge Street Unit PH-K Thornhill ON,L4J 8H9 Tel:(416)221-1417 Fax:(416)221-1732

투자이민 조건해제 333 Sheppard Ave. E. #200 노스욕 (416)225-6962 Fax: 225-6674

공인회계사 이혜신 CGA

세무/회계/재정/사업계획/이민조건해제

333 Dundas St E #204 Mississauga

Ont. L5A 1X1(미시사가 한국식품 2층) (905)270-1752, Fax:(905)270-9142

Kris K. Yum, CGA (염경선 공인회계사)

Tel:905-540-3609/777-7874(T/F) Toronto Office: 416-730-0661 499 Main St E Unit 1 Hamilton ON 81 Sheppard Ave. W Unit 203 North York

형법/ 가정법, 이민법 #100-1018 Finch Ave. W O. 416-739-8887 C. 647-891-8867

항 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결과 통 합신공항의 민간공항 부지면적은 92만㎡

, 터미널과 계류장, 주차장 등 공항시설은

51만㎡로 건설된다. 활주로는 국내 취항 중

인 모든 항공기의 운항이 가능한 3,500m

로 건설하고 여건 변화에 대비해 여유 부지 300m를 확보키로 했다.

사업비는 당초 1조4,000억 원에서 2조

6,000억 원으로 증액됐고, 항공수요는 여객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

전인 2019년 대구공항 최대 이용객 467만 명

의 3배가 넘는 1,226만~1,573만 명으로 예측 됐다. 화물도 2019년 화물량 3만5,000톤의 5 배가 넘는 15만2,000~21만8,000톤으로 내 다봤다.

‘대구군공항 이전 사업계획’도 14일 국유재 산정책심의위원회를 최종 통과했다. 기부대양

여 승인은 재정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같은 의미다.

698만㎡ 규모의 K-2공항 후적지는 첨단산

업과 관광, 상업, 금융의 중심지로 개발(조감

도)되면서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처 럼‘천지개벽’을 하게 된다. K-2 자리에는 인 근 금호강을 연결해 24㎞의 물길과 7개의 호 수를 만들고, 유람선을 띄운다. 도심항공교통 (UAM)을 도입해 통합신공항까지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고, 지하공간에는 물류 터널과 로봇배송 체계를 가동한다. 또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관광·상업·레저·마이스(MICE) 산업을 끌어들여, 디지털 기반 신산업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후적지 중심부의 글로벌 관광밸리에 는 24만㎡의 인공호수와 7성급 호텔, 카지노, 테마파크, 아쿠아리움 등이 어우러지는 100 층 규모 복합쇼핑 건물을 지어, 두바이 도심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를 넘어서는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대구 미래 50년 핵심 사업인 신공항 건설과 K-2 후적지 개발사업 에 대한 법적·제도적 기반이 완비됐다”며“속

도감 있게 신공항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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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224-2272, Fax(416)224-9973 6120A Yonge St. #203, North York

사람들&

주연은 아니지만$ 2023 넷플릭스 중심된 배우

‘마스크걸’김경자 연기한 염혜란 ‘더 글로리’부터 tvN‘$소문2’까지

“전성기 맞이한 기분 어떠냐”묻자

“길고 오래가는 배우이고 싶어”

“정성껏 했는데 결과 나오지 않아도

더 담대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배우 염혜란(47)은 올해 명실공히‘넷플릭스 의 얼굴’이 됐다.‘더글로리’에서‘마스크걸’까 지. 주연은 아니지만 대중은 그에게 주목했다. 염혜란이 연기한‘더글로리’의 강현남과‘마스 크걸’의 김경자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복수다. 하지만 결은 다르다. 가정폭력 피해자인 현남

의 복수는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지만, 아들 주오남(안재홍)만을 끔찍이 여기는 경자의 복 수는 섬뜩하다. 휘몰아치는 광기에 가깝다.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염혜

란은 경자를 가장 잘 나타내는 대사로“내 아 들만 아니면 됐지”를 꼽았다. 토막 난 시체의

신원이 오남이 아님을 알게 됐을 때, 경자가 내

뱉은 말이다.“김경자는 워낙 편협한 인물”이

라는 염혜란의 표현대로다. 내 자식이 귀한 만

큼 남의 자식도 귀하다는 당연한 이치를 모르

는 인물이다.

자칫 비난만 받기 쉬운 캐릭터인 만큼 염혜

란도“공감과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인물이 되도

록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김경자가 김

모미(고현정)의 딸 김미모(신예서)를 인질로 잡 으면서도 인간적인 내면의 갈등을 느끼는 지점

▲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스크걸’에서

이 중요했다. 염혜란은“미모가‘할머니에게 효 도하고 싶어요’등 따스하게 건네는 말은 경자

가 오남에게 듣고 싶었던 말”이라면서“미모 앞에서도 갈등이 전혀 없었다면, 나 역시 김경

자를 쳐다보기도 싫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자는 미모를 밧줄로 묶어 두면서도, 춥다는

미모에게 옷을 벗어준다. 모미의 엄마(문숙)를

죽이는 장면이 굳이 등장하지 않은 것도 비슷 한 이유였다. 염혜란은“‘마스크걸’엔 어느 지

점까지 공감하다가도‘어? 거기까지 간다고?’

싶은 선택을 해 모든 마음을 다 줄 수 없는 캐 릭터가 모인 것이 매력이고, 이를 잘 살리고 싶 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걸’이 공개된 뒤 대중들은“진짜 주

지난 28일까지 관객 330만 명을 모은 한국 영화‘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아파트가 주인공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대지진으

로 서울 모든 건물이 다 무너진 가운데 홀로 우뚝 선 황궁아파

트가 주요 배경이다. 지진 전에는 딱히 눈에 띄지 않던 황궁아

파트에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벌어지는

아귀다툼이 이야기 줄기를 이룬다. 하루

만에 신분 상승한 황궁아파트 거주자들

모습은 한국 사회 부동산 벼락부자를

은유한다.

■ 한국에서는 집에 관한 영화가 곧

잘 사랑받아 왔다. 코믹 공포 영화‘귀

신이 산다’(2004)는 귀신과 인간이 한

집에 살면서 벌어지는 사연을 그려 관

객 289만 명을 모았다. 셋방살이에 한

이 맺힌 한 사내가 생애 최초로 집을 샀

다가 겪는 일이 대중의 공감을 얻을 만

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219만

명이 관람한‘싱크홀’(2021)도 비슷한 소재를 다뤘다. 주인

공이 어렵게 산 빌라가 통째로 지반이 내려앉아 생긴 거대 구

멍 속으로 떨어지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스크린을 채운다.

■ 한국에서 집은 재산 목록 1호이자 신분의 상징이다.‘귀

인공은 염혜란”,“연기의 차력쇼를 보는 것 같 다”등의 찬사를 쏟아냈다.“솔직히 (‘마스크 걸’이) 엄청 좋아하는 결의 작품은 아니었다”

는 염혜란의 말이 무색할 정도다. 특히 오남의 시체를 확인하고 까무러치며 오열하는 장면은

압권. 그 장면은 실제 한 대학교 해부실에서 찍 었다. 염혜란은“좋아서 하는 연기지만, 준비 과 정도 고통스럽고 공간이 주는 압박감이 있어 서 배우의 수명을 단축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었다”며 웃었다. 극에서 염혜란이 소화하는 나이의 스펙트럼 도 넓다. 김경자가 13년간 김모미를 향한 복수

를 준비한다는 설정 때문이다. 특수 분장과 함

께 60대까지 연기한 염혜란은“내 얼굴이나 중

신이 산다’와‘싱크홀’은 이런 현실을 잘 반영해 낸다.‘콘크

리트 유토피아’는 집을 둘러싼 한국인의 욕망을 더 적나라하

게 드러낸다.“(내 집 마련을 위해) 육교 하나 건너는 데 23년”

이 걸렸으니 외부인들과 아파트를 절대 공유할 수 없다는 한 등장인물의 말에는 한국 사회가 함축 돼 있다. 밖에서 누군가 죽어나가도 거 주민들만의‘유토피아’를 만들겠다는 집단이기주의는 유감스럽게도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이다.

■ 한국 영화 속 인물들의 집에 대한 사유는 미국 영화‘노매드랜 드’(2020)와 비교할 만하다. 주인공 펀(프랜시스 맥도먼드)은 살던 작은 도시가 불황으로 무너지자 길 위의 삶 을 택한다. 작은 밴을 타고 떠돌던 그 에게 한 소녀가“엄마 말로는 집이 없

으시다(Homeless)던 데 진짜예요?”라고 묻는다. 펀은“집이

없는 것(Homeless)은 아냐. 거주지가 없는 것(Houseless)이

지”라고 답한다. 정서적인 집(Home)에 대한 애착보다 물리

적인 공간으로서의 집(House)에 대한 집착이 강한 한국인은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저음이 나이 많은 역할에 어울려 많이 해 봤기 때문에 있는 근육을 단련하는 느낌이었다”면 서“다만 경자가 늙어가기를 기다린 게 아닌 ( 복수를) 갈고닦은 노인임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더글로리’부터‘마스크걸’, 최근 방영 중인 tvN‘경이로운 소문2’까지. 2023년은 염혜란 의 해처럼 느껴진다. 데뷔 후 오랜 시간 주변부 에 머물렀던 그에게‘전성기를 맞이한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길고 오래가는 배우이고 싶어 서 전성기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웃었다. 그의 목표는‘더 단단한 배우’다.“작품을 고 를 때‘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일까’를 늘 생각하거든요. 그 의미만으로 만족하는 배우가 됐으면 해요. 정성껏 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작 품도 있을 수 있을 텐데, 그 순간이 와도 더 담대 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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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B 본국 소식

내년 657조 짠물 예산$ 선거용↓약자 복지↑

정부, 2024년 예산안 의결

올해보다 18조 2000억 늘었지만

2005년 이후 최소폭 2.8% 증가

R&D는 중복사업 정리해 16.6% ↓

복지 예산은 7.5% 증액 243조원

윤 대통령“양질 일자리 집중 지원”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2.8% 늘 어난 656조9,000억 원으로 확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목한‘이권 카르텔’을 걷어내면 서 지출 증가 규모는 최저로 낮춘 역대급‘짠 물 예산’이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 이 골자인‘2024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올해보다 18조2,000억 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지만, 증가율은 재정통계를 총지출 기준으

로 바꾼 2005년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경기

부진으로 올해보다 약 33조 원 줄어들 국세수

입 등을 감안해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다.

짠물 예산 편성 재원은 윤 대통령이 언급한

여러 이권 카르텔을 들어내는 식으로 마련했

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모

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효과성이

없는 사업은 삭감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R&D) 분야와 비영리 민간단체에 대한 국고

보조금이 대표적이다.

중복 사업 등을 정리한 R&D 예산은 올해

보다 16.6%(5조2,000억 원) 줄었다. 비영리

민간단체 국고보조금은 부정수급과 관행적 으로 지원한 부분을 모두 걷어내 당초 신청 예산(65억 원)의 절반(33억 원)으로 편성했 다. 추 부총리는“40개 이상의 사업에 칼을

대 23조 원을 마련했고, 상당수는 약자 복지

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복지 예산(242조9,000억 원)은 올해보

다 7.5%(16조9,000억 원) 증액된다. 총지출 증

가율의 약 2.7배로 다른 분야보다 신경을 더 썼다는 뜻이다. 저소득층 생계급여를 역대 최 대(13.2%) 인상하고, 육아휴직 유급 지원 기간 을 12개월에서 18개월로 연장했다. 0,1세 자녀

를 둔 부모에게 지급하는 부모급여 역시 최대

30만 원 확대했다.

필요에 따라 예산을 대거 편성한 분야도 있 다. 암 예방 백신 개발과 신약 생산 등 바이오 난제 해결(KARPA-H) 과제와 발사체·위성·인

재개발 목적의 우주 삼각체계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각각 1조9,000억 원, 6,000억 원을 책 정했다. 반도체·이차전지 등의 기술우위를 뒷

받침할 초격차 프로젝트(1조6,000억 원)도 추

진한다. 1조7,700억 원의 정책금융을 투입해 K

▲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와 주한미군특수작전사령부(SOCKOR) 장병들이 28일 강원 양양군 해상침투전술훈련장에서 고무보트 를 이용한 해상침투훈련을 하고 있다. ‘을지 자유의 방패’(UFS) 기간에 시행된 이번 야외기동훈련에는 특전사 비호부대와 SOCKOR 등 100여 명의 한미 특전요원들이 참가했다. 육군 제공

1만2000원에$“외국 관광객은 봉”

“느하 뎁 콰디(집이 너무 예쁘네)!”

지난달 25일 노란 삼각 깃발을 든 관광통역

안내사(가이드)를 따라 40~50대 베트남 관광

객 30여 명이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을 찾

았다. 오전 9시 10분. 북촌로 11길 앞에 서자

고요했던 아침 공기가 깨지며 탄성이 터진다.

서울시가‘북촌에서 꼭 들러야 할 골목’으로 홍보해 온 곳이다. 4m 너비의 골목은 금세 인파로 꽉 찼다. 빨간 원피스 차림의 여성은 한옥 계단에 앉아 포즈를 취했다. 벨을 누르는 시늉을 하거나 담벼락 너머 를 들여다보는 이들도 있었다.‘주거지이니 정숙 하라’는 영어 안내판이 있었지만 들뜬 여행객 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한옥집 주인은 급히

한 주민은“날이 더워지니까 아침 일찍부터

외국인들이 몰려오는데 왁자지껄하다가 사진

만 찍고 가버린다”며“돈 쓰는 건 아이스크림

사 먹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엔데믹(코로나19의 풍토병화) 이후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시 마을형 관광지에 몰려들

고 있다. 주민들은 이들을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탓에 주민 삶이 침해받는 것)의 주범으로

지목한다. 소음·쓰레기·주차·사생활 침해 탓

에 삶의 질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중국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에 맞춰 6년

여 만에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까지 온다는

데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단체 관광객은 왜 북촌이나 부산 흰여울문

베트남 단체 관광객의 4박 5일을 추적했다. 취 재 결과 이들도 싸구려 덤핑 관광의 피해자였 다. 2017년 이전 유커 주머니를 털던 수법이 관 광객 국적만 바꿔 횡행하고 있었다. 베트남 관광객들은 1인당 약 1,200만 동(약 70만 원)에 인터넷에서 한국행 여행 상품을 샀다. 하지만 이 가격으론 한국 여행사 입장에 선 밑지는 장사다. 항공기 티켓과 호텔비, 식비 등 원가만 합쳐도 118만 원이다. 적어도 130만 원에는 팔아야 수지타산이 맞는다. 염가 관광상품은‘미끼’다. 여행사는 단체 관광객이 한국 땅을 밟는 순간부터‘비용 회 수’에 들어간다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여행사는 관광객에 들이는 돈을 최대한 아끼려 고 북촌처럼 입장료가 없거나 아주 저렴한 곳 에 잠깐 풀어놨다가 이동하는 식으로 일정을 짠 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트남 단체 관광객의 첫날 일정은 대부분 무료 관광지들로 채워졌다. 오전 8시 30분 서울 마포구 숙소를 나서 청계천과 광화 문, 북촌한옥마을 등을 돌았다. 오후에는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를 방문했는데, 이날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은 곳이었다.

☞B13면에서 계속 송주용 기자

석유 대체 핵심 광물 공급망 재편^탈중국 급해”

기후위기 대응에 전기차 수요 확대

수요 폭증 속 공급망 불안정성 커져

중국, 남미 등 투자해 공급망 재편

핵심광물 중국 의존 탈피 필수과제

미국 주도 탈중국화 동참 불가피

자원 확보, 국내기업 수요 맞추고

폐배터리 재자원화 산업화해야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은‘하얀 석유’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리튬을 원자재로 하 는 리튬이온배터리는 현재 휴대폰·노트북·전 기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전방위 로 쓰이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 편 중 하나로 전기자동차 생산이 확대되면서, 리튬은 사실상 내연기관 자동차의 동력이었

▲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자원 무기화 시대 한국의 대응’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준 한국지질자 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본부장, 서경환 광해광업공단 핵심광물대응처장,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장, 김태헌 에 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안다은 인턴기자

던 석유의 대체재로 떠올랐다. 리튬뿐만 아니 라 배터리 원자재로 쓰이는 니켈· 코발트·망 간 등도 한국·미국·유럽 등 첨단산업에서 우

위를 점하려는 국가들 사이에서‘핵심광물’로

불리고 있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한국으로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핵심광물을 확 보하는 게 지상과제가 됐다.

한국일보는 핵심광물 확보를 위해 우리 정부

와 국내 기업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전문가에게 묻고 듣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2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자원 무기화 시대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는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

상연구원 동향분석실장, 서경환 한국광해광업

공단 핵심광물대응처장, 김태헌 에너지경제연

구원 선임연구위원, 조성준 한국지질자원연구 원 광물자원연구본부장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최근 몇 년 새 광물 수요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조 성준 본부장은 광물 수요의 변화가 기후위기 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그는“공급망, 핵심 광물 등의 용어가 쓰이게 된 발단은 기후위기”

주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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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특히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의 원인으로

기후위기가 지목되고, 바이든 정부 출범 후 미

국이 파리협정에 복귀한 것이 큰 변곡점이 됐

다”고 설명했다. 기후위기 대응책의 하나로 친

환경 이동수단이 주목을 받게 됐고, 전기차 수

요가 늘어나게 됐으며, 덩달아 전기차 핵심 부

품에 쓰이는 광물 수요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문제는 핵심광물의 수요는 크게 늘었으나, 공급망의 불안정성은 커지고 있다는 점이 다. 서경환 처장은“기존에는 핵심광물 공급

망이 비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형 성됐다면, 현재는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역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공급망 재편의 시발점이 된 국가는

광물 정제·제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 하고 있는 중국이다. 중국은 광물 가공 분야뿐 만 아니라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남미· 동남아시아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공급망을 강 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공급망 위기에서 탈 피하려면 일차적으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게

이선희

Sofia Lee

416.561.8890 Sofia8890@gmail.com

전문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 다. 장상식 실장은“핵심광물 확보에 있어서 중 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서방 국가들과 우리의 이 해관계가 일치하는 상황”이라며“미국, 유럽 등 이 추진하는 공급망 재편 전략과 탈중국화 추 진에 올라탈 수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단순히 원자재 확보에서 특정 국가의 의존 도를 낮추는 것뿐 아니라, 국내 배터리 기업들 이 공급망의‘앞단’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조 본부장은“전기차를 생산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벌써 원자재 확보 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면서“국내 배터 리 기업들은 완성차업체들이 확보한 원자재로 배터리를 생산해 공급하기만 한다면‘방앗간’ 역할에 머물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해외자원 확보에 직접 나서더라도 국내 민간기업들의 수요와 일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태헌 위원은“현재 국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광물 자체보다는 소재”라면 서“자원 확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선 수요 기업들이 공급망에서 어떤 위치에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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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30일 (수)

2023년 8월 30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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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section B 본국 소식

목사로 변신한 박양우 전 문체부장관

【서울】목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저는 목사이기 전

에 진실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최근 기독교 신자가 감소하는 것

에 대해 "성경대로 살지 못하는 기독교인이 많고

교회 지도자의 말과 행동이 불일치하는 경우도

너무 많았다"고 진단하고서 "남을 탓하기 전에

우선 나 혼자라도 진실한 진짜 예수쟁이가 한번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유교적 집안에서 성장했지만, 대학교 3학년 때 후배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공무원과 목 사를 놓고 고민하기도 했다.

그는 '네가 아니라도 목사가 될 사람이 많다' 는 담임 목사의 충고에 공직을 선택했다고 회 고했다. 관료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유학을 다녀오면서 신앙생활은 느슨해졌다.

문체부 차관을 지낸 후 2008년 공직에서 일

4개월 전 안수 받아... "진실한 예수쟁이 되겠다"

"세상에 영합하는 설교 많아" 쓴소리도

단 은퇴하고 중앙대 교수로 활동하던 중 신학 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2015년에 횃불 트리니티신학대학원 입학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 무렵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로 임

명돼 학업을 보류했다가 2018년에 비로소 공

부를 시작했다. 2019년 2월 문체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학업을 중단했고 2년의 공백기를

거친 뒤 복학했다.

올해 1월 목회학 석사 과정을 마쳤고 4월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세태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

박 전 장관은 "복음은 세상을 변화시켜야 하 는데 세상에 영합하는 설교들이 많다"며 교회

Wednesday, August 30, 2023

가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설교를 꼽 았다.

폭탄주 30∼40잔 정도는 거뜬하게 마셨고

한때 문체부에서 가장 술을 잘 마시는 인물 중

하나로 꼽혔던 그는 신학교에 다니면서 술을

끊었다.

서울의 대형교회에서 평신도로서 신앙생활

을 했던 박 전 장관이 목사로서 택한 곳은 신자

수가 10가구 정도에 불과한 서울 마포구의 더 처치교회다.

협력 목사라는 이름으로 설교하고, 부르는

곳이 있으면 달려가 복음을 전한다. 사례비는 받지 않는다.

▲ 올해 4월 목사 안수를 받은 박양우 전 문화 체육부 장관.

산사에서즐기는 재즈

【구례】대한불교조계종 천은사는 오는 9월 9일 전남 구례 천은사 경내 야외무대에서 가을

음악회 'Fall in love jazz'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네덜란드 출신 트럼펫 재즈 뮤지션 윱 반 라

인을 필두로 국내외 재즈 페스티벌에서 활약 하는 신명섭, 임채선, 임대섭, 김영진, 파코드진

전남 구례 천은사 가을 음악회

등 재즈 음악가와 양지, 문미향 등이 참여한다.

가을밤에 어울리는 청량하고 깊이 있는 'Moon River', 'I love Paris', '비 내리는 고모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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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물안개' 등 재즈곡과 한국 대중음악을 선보인다. 천은 저수지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상생의 길 탐방로와 수홍루를 중심으로 경내에 설치된

야간 조명도 지리산 산사의 운치를 더할 것으 로 보인다. 천은사 주지 대진 스님은 "심신이 지 친 모든 분에게 작은 위안을 되길 바란다"며 "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수행의 도량이자 대중들과 상생하는 문화·치유의 공간으로 거 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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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교부 및 접수 : Canada School of Theology (360 OAKWOOD Ave. Toronto, ON, M6E 2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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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일정중 쇼핑만 6번$ 관광객지갑 터는‘싸구려패키지’

☞B1면에서 계속

이틀째부터 본격적인‘지갑털이’가 시작됐

다. 가이드는 오전에 청와대와 경복궁을 잠시

들른 뒤 여행객을 버스에 태웠다. 수색로를 달

리던 버스는 느닷없이 고철상이 늘어선 외진

곳으로 빠지더니, 창고처럼 생긴 인삼 가게 앞

에 멈춰 섰다. 점심시간이 임박한 오전 11시 40

분에 쇼핑이 시작됐다. 사전 방문을 허락받은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한다고 했다. 현

관 앞에는‘사진촬영 금지’입간판이 있었다. 1

시간 뒤 일행이 손에 인삼 봉투 하나씩을 들고

나오자 버스가 출발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일행은 15분을 이동해

야산 밑 건어물 쇼핑센터로 갔다. 떠밀리듯 가

게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온 베트남인들 손에

는 건어물이 들려 있었다.“봉지당 1만2,000원

에 샀다”고 했다. 인터넷에서 가격을 검색해 보

니 정상 판매가격은 2,100원이었다. 6배 폭리

를 취한 것이다.

가게 내부 상황이 궁금했다. 기자가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업체 관계자는 당황한 표정

으로 막아섰다.

“여긴 외국인한테 물건을 비싸게 파는 곳이

에요. 동네 슈퍼 가서 사세요.”

왜 가격이 다른지 묻자“한국 사람들도 외국

관광 가면 다 비싸게 사지 않느냐”는 답이 돌

아왔다.

이후 일정도 온통 쇼핑으로 채워졌다. 정체

를 알 수 없는 창고형 가게 앞에 버스를 세우고

관광객을 들여보냈다. 인삼, 수삼, 화장품, 잡화, 명품, 건어물… 닷새 일정 중 물건만 바꿔가며

쇼핑을 6번이나 했다. 대부분 생소한 상표였다.

여행업계 관계자는“자체 상품을 만들어 외국 인에게만 파는 곳들인데 품질은 보장할 수 없 다”면서“유명 브랜드와 비슷한 이름을 지어 속여 팔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업계에 따르면 여행사는 관광객 1인당 보통 100만 원 이상 쇼핑을 유도한다. 한국일보가 4

박 5일 동안 관찰한 베트남 단체 관광객도 마 찬가지였다. 배(여행 상품 가격)보다 배꼽(쇼핑 비용)이 더 큰 셈이다. 날림관광의 이면에는 검은 거래가 숨어 있

다. ①베트남 현지 여행사가 한국 여행사의 염

가 상품을 대신 팔아주고 사실상‘인두세’( 수수료)를 챙긴다 ②한국 여행사는 관광객

을 창고형 매장에서 쇼핑하게 하고, 구매액의

30~50%를 소개비 명목으로 매장에서 챙긴다.

③이렇게 이문을 남긴 한국 여행사는 다시 염

가 관광상품을 만들어 베트남에서 사람들을

모은다.

가이드는 추악한 뒷거래 과정에서‘행동대

장’역할을 한다. 외국인들을 무료 관광지로 풀 어놓거나 쇼핑센터에서 물건을 사도록 유도한

한국 여행사의 염가 상품 팔아주고

베트남 현지 여행사는 수수료 챙겨

단체 관광객 오면 비용 회수에 돌입

품질 보장 안되는 자체 상품 팔기도

지자체는 저가 관광 파악조차 못해

“아직도 그런 사례 있느냐”되묻기도

다. 하지만 속사정을 알면 이들 또한 피해자다. 여행사는 프리랜서라는 신분상 약점을 이용해 가이드에게 쇼핑 할당량을 채울 것을 강요하

기 때문이다. 한국일보는 여행사와 가이드의 갑을 관계가

명확히 드러난 문자 메시지와 공문을 입수했

다. 여행사는 문자 메시지에서 관광객 수와 인 삼, 화장품 등 들러야 할 쇼핑몰을 알려준 뒤,‘ 하루 (쇼핑액) 150만 원을 채우지 못하면 벌금 이 있다’고 엄포를 놨다. 여행사는 가이드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선‘관광객 수에 따라‘Op 비’(여행사 직원에게 상납하는 돈)를 내라”고 강요했다.

가이드에게 벌금을 강제하는 방식도 다양했 다. 관광객들이 가이드에게 줘야 할 팁을 여행

사가 미리 거둔 뒤 쇼핑액을 못 채우면 돌려주

지 않는 사례가 많다. 심지어 가이드가 여행사

에 먼저 예치금을 넣어놓고 정해진 쇼핑액을

▲ 21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 관광버스에서 내려 걷고 있다. 대부

분의 단체 관광팀은 가이드를 따라 왕복 4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했다. 왕태석 선임기자

채운 뒤 돌려받기도 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관광객 지갑을 어떻게든 열게 해야 좋은 가이

드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한국일보가 추적한 베트남 단체 관광객은 특별한 사례가 아니다. 현지 여행사가 판매

한 한국행 상품 가격을 분석해 보니 대부분 1,400만~1,500만 동(약 76만~81만 원·4박 5 일 기준)이었고, 쇼핑 일정이 4~7개씩 들어갔 다.

베트남 관광객들은 닷새 여정을 마치고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탔다. 에버랜드(5만2,000 원), 경북궁(3,000원) 외에 입장료를 받는 관광 지는 없었다. 심지어 식사비용도 1만 원 내외로 상한선이 정해져 있었다. 이들은 아무 설명도 못 들은 채 북촌 골목 등에 방치됐고 기분을 만끽하려 한 행동 탓에 민폐 관광객이 돼버렸다. 북촌 한옥마을에서

만난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특히 그랬다. 담벼 락 너머 내부를 찍으려던 대만 관광객은“사람 이 사는 곳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저가 관광이 판치는데도 지자체는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 국일보의 취재 내용을 들은 뒤“2019년도에 있었던 일인데 지금도 그런 사례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 우는 건 공정거래법상 규제가 어렵고 형법상 사기죄 적용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유커의 귀환을 앞두고 덤핑 관광 상품이 더 활개 칠 것으로 예상되자 곳곳에서 우려의 목 소리가 나온다. 박인숙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 회장은“잔뜩 기대하고 온 한국 여행에서 쇼핑 만 강요당한다면 다시 오고 싶겠느냐”고 되물 었다. 그러면서 많은 가이드가 나쁜 관행에 회 의를 느껴 현장을 떠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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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the Cottage-like serenity from your own perfectly fenced private Backyard.

Convenient Traffic/Transportation Access: HWY 401/404/DVP, Don Mills Subway/Bus Terminal, GO Train Station.

Close to Fairview Mall, Tone-Tai Supermarket, many shops & eateries, North York General Hospital.

Family-friendly Environment: Steps to Public Schools, Seneca College, Parks and Playgrounds.

Extraordinary Bonus Storage Spaces: Brand new Built-In Storage & Shelves in Garage, Outdoor Shed, Deck Box.

Tastefully Renovated: Freshly Painted, New Appliances (Fridge & Dishwasher), New light fixtures, Landscaping inc.

Exterior Concrete Base & Stone Steps, Deck Fences, etc.

· 핀치역 도보 8분. 2베드, 2화장실, 파킹/라커 포함

68만3,700불

The Well Signature Condo 전매

· 다운타운(Spadina & Front St W) 명품콘도

· 2.5베드, 2.5 화장실, 파킹, 1468 sqft.

· 500 series (Tridel's most luxury finishes)

· 분양가 205만불, 올 연말경 입주 예정

채명수

99’~ 캐나다 공인중개사 오랜

Richard Chae

The Forest Hill

*위치 : Eglinton & Bathurst (South West 코너)

*1 Bed + Den 634 Sq.ft (남향), 입주예정일 : 2023년 겨울

*장점 : 에글링턴 LRT전철역 직접 연결, 시원한 주변 View (주변 저층 주택)

전매

*위치 : King & University (Blue Jays Way)

* Studio 370 Sq.ft (서향), 입주예정일 : 2023년 가을

4년전 분양가격 !

Jun Bae

배용준

For Sale 콘도 ( Apartment)

*위치 : 토론토 다운타운 ( King & John )

*다운타운 편리위치

*3Yrs Old, 610 Sqf, 2Br, Corner Unit!

*환하고 깔끔, 실용적 가격!

$71.9만

디자이너가 함께하는 Free Home Staging

● House와 콘도의 장점을 가진

● 2년된 모던한 업그레이드 된

● 콘도 타운 코너유닛

● 2화장실, 큰 방

● Stove 2023

2022

● Dishwasher Hood 2022

● 지붕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