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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글성경의 특징과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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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글성경의

박동현

(장로회신학대학교구약학은퇴교수, 새한글성경구약책임번역자)

[65] 고정된 표현은 한결같이 번역되도록 했습니다

[66] 원문의 어순에서 드러나는 의도를 최대로 살려 번역했습니다

[67] 강조하려고 원어 문장의 첫머리에 둔 부분은 번역문에서도 문장의 첫머리에 둡니다

1. 새한글성경이라는 이름

[1] ‘새’한글, ‘새’성경, ‘새’한글성경

이 이름은 2011년에 새한글성경을 발간하기로 대한성서공회 이사회에서 결의하면서 임

시로 정한 것입니다 2021년에 새한글성경 신약과 시편을 먼저 내면서 정식 이름이 되었 습니다 ‘새’가 수식하는 말은 ‘한글’이기도 하고 ‘성경’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글성경’ 전

체를 꾸미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한글도 새롭고 성경도 새롭고, 마침내 한글성경도 새롭다

는 뜻일 것입니다 어떤 점에서 ‘새롭다’고 한 것일까요?

2 성경 번역의 기원과 정신

1) 성경 번역의 기원

[2] 에스라가 봉독한 율법의 아람어 통역 (느 8:8)

느헤미야 8:8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책을 소리 내어 읽어서 들려주고는 바로바로 풀이해 주었다 알아듣도록 해 준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읽어 주는 내용을 깨닫게 되었다 기독교 신앙생활의 뿌리는 성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전통에서는 느헤미야 8:8을 성 경 번역의 시작으로 이해합니다 페르시아 임금 아르타크세르크세스(아닥사스다) 7년(기원전

458년)에 에스라가 예루살렘에 도착합니다(라 7:7) 모세 율법에 밝은 서기관 에스라는 포로 기 이후 예루살렘 공동체를 하나님의 율법을 중심으로 새롭게 결속하려고 애쓴 사람입니다

13년 뒤에 예루살렘 총독으로 부임한 느헤미야가 그동안 무너져 있었던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세웁니다(느 1-7장)

느헤미야서의 흐름을 따르면, 그러고 나서 온 백성이 하나같이 ‘물의 성문’ 앞에 있는 광 장에 모입니다 그러고는 에스라 서기관에게 모세의 율법책을 가져오라고 합니다(느 8:1) 이

리하여 에스라는 모여든 백성 앞에서 율법 두루마리 책을 펼쳐 소리 내어 읽습니다 몇몇

레위 사람들도 하나님의 율법책을 소리 내어 읽어서 들려주고는 바로바로 풀이해 줍니다 알아듣도록 해 준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읽어 주는 내용을 깨닫게 됩니다(느 8:8) 여기 서 ‘풀이해 주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동사는 ‘통역하다’라는 뜻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원전 445년 10월이었습니다 나라를 잃은 지 140여 년이 지난 때였습니다 한 세대를 30 년으로 잡는다면, 네 세대가 지난 뒤였습니다 그렇게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모국어인 히 브리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당시 세계의 일상어는 아람어였 습니다 그래서 에스라가 히브리어로 적힌 율법 두루마리를 읽으면 이 레위 사람들이 그것 을 아람어로 바꾸어 말해

[3] 히브리어 성서의 <코이네>(koinh) 그리스어 번역본인 칠십인역

그 뒤로 200년쯤 지나서 이집트에서 히브리어 성서가 세계 최초로 번역되었습니다 이집

트로 옮겨가서 살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대부분 히브리어를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세계 통용어로 쓰이는 그리스어로 율법서부터 번역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것이 이른 바 칠십인역 성경의 시초입니다

칠십인역의 그리스어는 상류 사회의 고급 그리스어가 아니었습니다 일반 대중들이 쓰는 그리스어였습니다 이 그리스어를 가리켜 <코이네> 그리스어라고 합니다 그리스어 낱말 <코이노스>(koinoj)가 그리스어 신약성서에는 14번 나옵니다 <코이노스>는 ‘공유의’ , ‘공통 되는’ , ‘공동의’ , ‘공동체의’ , ‘공적인’ , ‘천한’ , ‘저속한’ , ‘보통의’ , ‘불순한’ , ‘부정한’ 등을 뜻

합니다 개역개정에서는 <코이노스>가 ‘속된’(행 10:14, 28; 11:8; 롬 14:14, 14, 14; 계 21:27), ‘부정한’(막 7:2, 5; 히 10:29), ‘통용’(행 2:44; 4:32), ‘일반으로 받은’(유 1:3)의 네 가

지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2) 성경 번역의 정신

[4] 되도록 많은 사람이 이해하는 언어로 번역해야 할 성경

여기에 성경 번역의 중요한 정신이 들어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성경은 세상 모든 사람 을 위한 책인 만큼 되도록 많은 사람이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말로 번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속되고 부정하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코이네> 그리스어로 번역한 것 입니다! 속되고 부정한 언어에 하나님의 뜻을 담아 새로운 언어로 만든 것입니다 그 결과, 같은 그리스어 낱말이라도 이전의 세속 사회에서 통하는 뜻하고는 달리 거룩한 뜻을 담도

록 신앙화, 신학화된 것입니다 이는 사실 이미 히브리어 성서에서부터 이루어진 변화입니 다 이를테면,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는 신인 <엘>을 구약성서에서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

와 하나님을 가리키는 말로 바꾸어 썼습니다!

독일어로 처음으로 신구약성서를 번역한 루터도 그렇게 했습니다 루터는 수시로 시장 바

닥에 나가서 민중들이 쓰는 독일어를 귀담아듣고 그들의 언어로 신구약성서를 번역했습니

다 최초 한글 완역 성경으로 1911년에 나온 셩경(흔히 “구역”이라고 부릅니다)도 한문을

잘 모르는 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되었습니다

이 정신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 교회의 성서 번역의 정신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 사람

은 누구나 자기에게 가장 익숙한 언어로 번역된 성경을 읽을 권리가 있고, 각 나라의 성서공

회는 그런 식으로 번역하기를 힘쓰기로 해온 것입니다 이 같은 흐름은 1981년에 나온 제주 방언성경 마가복음(제주향토문화연구소 편집, 보이스사)과 최근에 출판된 마가복음 전남 방 언(임의진 옮김, 대한기독교서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20여 년 전 에 한 가톨릭 신부님이 시편 성경 공부를 인도하면서

새한글성경의 특징과 의의 7

씀이 사람 몸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처를 두셨다”는 요한복음 1:14 앞부분의 말씀처럼, 하 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사람으로 태어나셔서 사람들 가운데 함께 사셨습니다 히브리서 1: 1-2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님이 예전에는 조상들 에게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이 마지막 때에는 우리에게 아들을 통하여 말씀하

셨습니다 ” 이처럼 하나님이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고, 예수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

성경에 적혀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 세상에 알리시려고 사람의 말과 글을 활용하셨습니다

이미 사람들이 날마다 쓰고 있던 말과 글에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담으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거룩한 책입니다

[6] 성경의 권위는 형식보다 내용에 근거합니다.

쉬운 말로 번역된 새로운 성경이 나오면 흔히들 성경답지 못하다, 권위가 없다고들 합니

다 1911년에 출판된 최초의 완역 한글 성경 셩경젼셔(흔히 “구역 ”이라고 부릅니다)가

1938년의 셩경개역(흔히 “개역 ”이라고 부릅니다)으로 개정된 까닭 가운데 하나가, 순우

리말로 번역된 구역을 한문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 얼른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는 데 있

기도 합니다 성경은 내용과 형식, 양면에서 권위가 있는 책이지만 형식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합니다. 형식은 내용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내용은 세상을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뜻입

니다 그 뜻을 알리시기 위해 하나님은 사람의 언어라는 형식을 사용한 결과물이 성경입니 다. 그 자체만으로는 권위가 없는 형식에 권위 있는 내용을 담은 책이 성경입니다. 성경은

언어라는 세상의 소통 형식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책이어서 권위 있는 책입니다

[7] 목회와 교육뿐만 아니라 선교를 향한 성경 번역

에스라 시대 히브리어로 낭독된 율법을 아람어로 통역한 것은 일단 포로기 이후 유다 후

손들을 위한 목회적이고도 교육적인 배려라 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살던 유대인들을

위해 히브리어/아람어 성서가 <코이네> 그리스어로 번역됨으로써 선교의 책이 됩니다 원래 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해 일부는 아람어로, 나머지는 히브리어로 기록된 성경이 이제는 이스라엘의 울타리를 넘어서서 세상 모든 사람의 성경으로 읽히게 된 것입니다. 이리하여 선교 현장에서는 피선교지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일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

습니다 한국어 성경의 경우에 스코틀랜드 선교사 로스가 1887년에 최초의 한국어 신약성서

인 예수셩교젼셔를 번역해 낸 것도 그러합니다. 지금까지 대한성서공회를 통해 발간되었 거나 앞으로도 계속 발간될 모든 한국어 번역 성경이 그러합니다 그리스도인들만을 위해서

라 아니라 아직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도 읽을 수 있도록 번역할 것입니다.

[8] 다매체(多媒體, multimedia) 시대인 21세기

21세기는 인류 역사에 이제껏 있어 본 적이 없는 다매체 시대입니다 이제는 활자로 찍힌

책을 넘어서서 크고 작은 화면(‘스크린’)을 통해 온갖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또 인터넷을 통

해 나라 안팎의 정보가 짧은 시간 안에 통용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주 는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정보를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주기도 합니

다 읽고 듣고 보기만 하지 않고 반응합니다 홀로 말하지 않고 함께 말합니다 그리하여 상

호 소통(communication)으로 나아갑니다

[9] 달라진 독서 방식, 달라진 한국어

이처럼 미디어 환경이 엄청나게 달라지면서 사람들이 책을 읽는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아

무리 좋은 책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기보다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필요한 부분만 골

라서 읽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긴 문장은 끝까지 다 읽기보다는 앞의 몇 낱말만 훑어보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글자만 인쇄된 책보다는 그림이나 이미지가 들어 있는 책을 더 좋아합

니다 인쇄물보다는 스크린으로 글을 읽는 수가 많아졌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그림보다는

움직이는 영상을 접하는 경우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글자와 함께 소리를 듣기도 합니

다. 아니 소리를 주로 듣고 글자는 필요한 만큼 읽습니다. 21세기 한국어도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전과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말도, 글도 이전에는 상

상조차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크게 달라졌습니다 우선 길이가 짧아졌습니다 다음으로 표 현 방식이 다양해졌습니다. 정중하게 형식을 다 갖추지 않고 말하고 글을 씁니다. 말하듯이 글을 쓰는 경우가 이전보다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또 온라인 매체를 통해 여러 지역과 나 라의 문화가 교류하면서 모국어뿐만 아니라 외국어도 많이 섞어 씁니다 줄임말도 늘어났습

니다. 새로운 어휘와 표현도 엄청나게 많이 생겨났습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이처럼 달라진 한국어를 최대한 반영했습니다 때로는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1911년판 구역 이래로 한국어 번역 성경에서

사용되었던 아름답고도 좋은 낱말과 표현은 그대로 보존하거나 되살려 보려고 애쓰면서 번 역했습니다

[10] 한국어 사용자

새한글성경이 자라나는 세대를 염두에 둔 성경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청소년들

만을 위한 성경이 아닙니다. 중장년, 노년에 이른 분들도 읽을 수 있고 읽어 볼 만한 성경 입니다 또 남한 사람들만을 위한 성경이 아닙니다 북한 동포들, 해외 동포들도 생각하며

번역한 성경입니다. 더 나아가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외국 사람들도 염두에 두고 번역한 성 경입니다. 나이와 성별과 직업과 경력과 학력과 사회적인 지위와 신분에 상관없이, 국적과 혈통과 사는 장소에 상관없이 21세기에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읽을 성경입니 다. 모두 이 새한글성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만나 사귈 수 있기를 바랍 니다. 그래서 온 누리를 위해 하나님의 사람들로 함께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대하고 기도하면서 번역한 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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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역사상 최고 수준에 이른 한국 교회의 (성서)신학 역량

한국 교회 역사 140년이 흐르면서 한국 교회의 신학 역량도 최고에 이르러 있습니다 특 히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실력을 갖춘 성서학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성경 전체를

번역하거나 개정한 공인 번역본이나 개정판으로는 1911년판 구역, 1938년판 개역, 1961

년판 개역한글, 1977년의 공동 1993년의 표준, 1998년의 개역개정, 1999년의 공동

개정, 2001년의 새번역이 있습니다 여덟 번에 걸친 번역이나 개정에 참여한 한국 신학

자들과 국어학자들의 수를 다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수의 신학자들과 국어학자들이 새한글

성경의 번역에 함께했습니다

4. 새한글성경의 특징

새한글성경의 거의 모든 절에서 이런저런 새로운 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특징을 제대로 다 알아보자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래에서는 그저 크게 눈에 띄는 몇 가지 특징을 각각 한두 가지 보기를 들어 소개해 보기로 합니다

1) 짧은 문장

[12] 원문의 긴 문장은 짧은 여러 문장으로 나누어 번역했습니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새로운 시대 상황에 맞추어 새한글성경에서 처음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점입니다 될 수 있는 대로 한 문장이 50자 내외, 16어절 정도를 넘지 않게 하려고 했습니다 이는 방송 뉴스의 기준을 대체로 따른 것입니다

에베소서 1:3-6 3 ① 찬양받으시기를 빕니다, 하나님이시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는! ② 그분은 그

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온갖 영적인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시는 분이십니다 4 ③ 그분 하나님이 세상의 기초를 놓으시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으니 말입니다 ④ 우리가 그분 앞에서 거룩하고 흠잡힐 데 없게 하시려고요, 사랑 안에서! 5 ⑤ 하나님은 미리 정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기로 하신 것입니다 ⑥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에 따른 것이지요

6 ⑦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양하도록 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⑧ 그 은혜는 사랑하시는 아

들 안에서 우리에게 그냥 베푸신 것입니다.

그리스어 신약성서에는 4개의 절이 56개의 어절로 이루어진 하나의 문장으로 되어 있습 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여덟 개의 짧은 문장으로 나누어 번역했습니다. 각 문장의 어절 수는 ① 8, ② 12, ③ 11, ④ 10, ⑤ 12, ⑥ 5, ⑦ 7 ⑧ 9입니다 이렇게 문장을 짧게 나누어 번역하는 과정에서 전체 어절 수가 늘어나는 점은 감수합니다

시편 124:1-5(표제 제외) 1 “① 여호와가 우리를 위해 계시지 않았다고 해 봐요 ” 하고

이스라엘은 말해야지요

2 ② “여호와가 우리를 위해 계시지 않았다고 해 봐요, 사람들이 우리에게 맞서 일어났을 때.

3 ③ 그랬더라면 그들이 우리를 산 채로 집어삼켰겠지요, 우리를 향한 분노로 불타올라서

4 ④ 그랬더라면 물이 우리를 휩쓸어 갔겠지요 ⑤ 강물이 우리 목 위로 흘러넘쳤겠지요

5 ⑥ 치솟는 물이 우리 목 위로 흘러넘쳤겠지요!” 히브리어 구약성서에는 5개의 절이 30개의 어절로 이루어진 하나의 문장으로 되어 있습

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여섯 문장으로 나누어 번역했습니다 각 문장의 어절 수는 ① 10, ② 12, ③ 10, ④ 5, ⑤ 5, ⑥ 6입니다

2) 다채로운 문체

[13] 원문의 문학 유형에 따라 다채로운 문체로 번역했습니다

사사기 9:7-8 7 요담이 그 소식을 전해 듣자 그리심산으로 가서 그 꼭대기에 섰다 그러고는 목소리를 높여 그들 에게 외쳤다 “내 말을 들어 보세요, 세겜의 주인인 여러분! 그러면 하나님이 여러분의 말을 들으실 것 입니다 8 한번은 나무들이 자기들을 다스려 줄 임금을 찾아 기름을 부으려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올 리브나무에게 부탁했습니다 ‘임금으로 우리를 다스려 주세요!’”

요담이 세겜 사람들에게 들려준 우화(寓話)의 시작 부분입니다 우화는 “인격화한 동식물 이나 기타 사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이야 기”(표준국어대사전)입니다 우선 내레이터의 말은 “ -다”로 끝내어 뒤이어 인용되는 요담 의 말과 구별되게 했습니다 요담의 말은, 기드온이 죽은 뒤에 무력으로 권력을 독차지하려 고 나선 아비멜렉을 뒤따르는 사람들에게 그 잘못을 일깨워 주기 위한 것이지만, 듣는 사람 들이 친밀한 느낌을 받도록 “ -요” 종결 어미를 썼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접받는다는 느

낌이 들도록 “ -입니다/-습니다” 종결 어미를 썼습니다 종결 어미에 대해서는 아래 3)에서 본

격적으로 다룹니다

역대하 36:23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땅의 모든 왕국을 나에게 주신 분은 여호와 하 늘의 하나님이시오 바로 그분이 나에게 지시하여 자신을 위해 집을, 유다에 있는 예루살렘에 지으라 고 하셨소. 그대들 가운데 누가 그분의 백성이오? 여호와 그의 하나님이 그와 함께하시기를! 그는 올 라가도록 하시오 ’”

큰 나라 페르시아 임금의 짤막한 칙령입니다. 먼저 누가 칙령을 내리는지를 말한 뒤에 칙 령의 본론이 이어집니다 “ ……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는 뒤이어 나오는 명령의 권위가 누구한테서 나오는지를 밝히면서도 듣는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도록 번역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명령 자체도 “ -오” 종결 어미를 써서 듣는 사람들을 어느 정도 존 중한다는 식으로 번역했습니다 칙령의 형식도 식민지 백성에게 우호적인 칙령의 내용에 어 울리게 했습니다

시편 117:1-2

1 여호와를 찬양하세요, 모든 민족 여러분!

여호와를 찬미하세요, 모든 백성 여러분!

2 우리에게는 강력하니까요, 여호와의 한결같은 사랑이

여호와의 참되심은 영원하니까요

할렐루야

사람들에게

찬양하라고 권유하는 것은, 시편의 여러 문학 갈래 가운데 하나인 찬양시의 한 가지 전형적인 요소입니다 1절에서는 상반절과 하반절, 둘 다에서 명령형(“여호와를 찬

양하세요” , “여호와를 찬미하세요”)을 앞세우고 호격(“모든 민족 여러분!”, “모든 백성 여러 분!”)이 뒤따르게 해서 이른바 동의평행법[(가) - (나) /// (가)′ - (나)′]이 드러나게 했습니다 그

런 식으로 찬양하고 찬미하라는 권유가 한층 더 인상 깊게 느끼도록 했습니다

2절에서는, 상반절에서 서술 부분(“우리에게는 강력하니까요”)을 주어(“여호와의 한결같은 사랑이”)보다 앞세운 것과는 달리, 하반절에서는 주어(“여호와의 참되심은”)를 서술어(“영원 하니까요”)보다 앞세워서 이른바 교차대구[(가) - (나) /// (나)′ - (가)′]가 되게 했습니다 이리함 으로써 2절 전체를 두고 보면 안쪽에 자리 잡은 주어(“여호와의 한결같은 사랑이” , “여호와 의 참되심은”)를 강조하는 효과가 드러나도록 번역했습니다 그러니까 1절에서는 찬양하라는 권유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2절에서는 여호와의 한결같은 사랑과 참되심을 강조해서 노래한 점을 살려서 번역한 것입니다

잠언 3:1

얘야, 나의 가르침을 잊지 말고, 나의 명령을 너의 마음으로 따라라

이는 옛 이스라엘의 지혜 스승이 청소년 제자들을 가르치는 말의 형식으로 된 문장입니

다 그런 상황에 맞추어 호격을 “얘야”로 옮겼습니다 가르침도 “ 말고 하라”와 같 이 낮춤말이지만 다정한 느낌이 드는 종결 어미를 썼습니다

예레미야 28:15-16

15 예레미야 예언자가 하나냐 예언자에게 말했다. “잘 들어 보십시오, 하나냐여! 예언자님을 여호와 께서는 보내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예언자님은 이 백성에게 거짓을 의지하게 했습니다. 16 그러

므로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보라, 내가 너를 이 땅에서부터 내보내 버리겠다

네가 올해 죽을 것이다 ’ 예언자님이 틀린 말을 하여 여호와를 거슬렀기 때문입니다 ”

참 예언자 예레미야가 거짓 예언자 하나냐에게 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여기 들어 있습니 다. 예레미야의 말은 문학 형식으로 말하자면 심판 예언의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여호와께 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는 예언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기 전에 자신이 하나님의 심 부름꾼임을 밝히는 고정된 표현으로, 예언의 한 구성 요소입니다 뒤이어 재난을 내리시겠

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듯이 전합니다. 그 까닭도 밝힙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내’가 나오는 부분은 낮춤말(“버리겠다” , “죽을 것이다”) 종결 어미를

쓰고, 예언자 자신의 말은 심판 예언이지만 정중한 어법(“보십시오” , “ -습니다” , “때문입니

다”)을 써서 둘을 구별해서 번역했습니다.

새한글성경의 특징과 의의 12

아가 1:15-16

15 (남자) 그대 아름다워라, 나의 벗님이여! 그대 아름다워라, 그대 두 눈은 비둘기!

16 (여자) 그대 아름다워라, 내 사랑하는 사람이여! 정말 멋져요! (후략)

사랑스러운 상대방의 아름다움이나 멋진 모습에 감탄하는 남녀가 주고받는 사랑의 노래 의 한 부분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종결 어미 ‘ -라’ , ‘ -요’가 잘 어울립니다.

디모데후서 1:1-3

1 바울이네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라네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 에 따라서 된 사도라네 2 디모데에게, 곧 사랑하는 나의 아들인 그대에게 이 편지를 보내네 은혜, 한 결같은 사랑, 평화가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님으로부터 내리기를 비네!

편지글의 첫머리 부분입니다 누가(“바울이”) 누구에게(“디모데에게”) 보내는지 밝히면서

인사말(“은혜 내리기를 비네!”)을 건네는 형식이 똑똑히 드러나도록 번역했습니다 이 경우에는 선생이 제자에게 보내는 편지이어서 ‘ -네’라는 편안한 종결 어미를 썼습니다

3) 현대 한국어의 다양한 종결 어미

이미 앞에서 다양한 문체에 각각 어울리는 다양한 종결 어미를 살펴보았습니다

[14] 현대 한국어 종결 어미(‘-이다/-하다’ , ‘ -입니다/-합니다’)를 기본 문체로 삼았습니다

마태복음 27:8

그런 까닭에 사람들은 바로 그 밭을 ‘피밭’이라 불렀다 오늘까지도 그러하다

신명기 9:15

나는 돌아서서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산은 불타고 있었고, 나는 언약의 두 돌판을 양손에 들고 있었 습니다

[15]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종결 어미를 썼습니다.

이미 위 [13]에서 문학 유형에 따라 다양한 문체에 쓴 여러 가지 종결 어미를 살펴보았습 니다. 몇 가지만 덧붙입니다.

창세기 48:19

그러나 아버지가 마다하며 말했다 “알고 있어, 얘야, 알고 있단다 그 아이도 한 백성을 이룰거야

그 아이도 크게 될 거야 그렇지만 아우인 작은 아이가 그보다 더 크게 될 거야 아우의 후손에게서 나라들이 엄청나게 많이 생겨날 거야 ” 이 구절에는 나이 많은 아버지 야곱이 아들 요셉에게 두 손자를 두고 하는 말이 들어 있 습니다 이 상황에 어울리게 “얘야”라는 호격, “ -어” , “ -야” , “ -단다”라는 종결 어미를 썼습니 다

출애굽기 32:21-22 21 모세가 아론에게 따졌다. “이 백성이 형님에게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그들이 큰 잘못에 빠지게 하셨습니까?” 22 아론이 둘러댔다. “이보시게, 그렇게 노여워하지 마시게. 아우님도 이 백성을 아시지 않는가? 이들은 쉽게 악한 짓을 하지 ”

이 두 절에는 큰 잘못을 저지른 형 아론과 이를 질책하는 아우 모세가 주고받는 말이 들 어 있습니다 호되게 따지는 상황이지만 모세는 아론을 여전히 “형님”으로 부르고, “ -습니

까”라는 종결 어미를 써서 예의를 잃지 않게 번역했습니다. 어쩔 줄 몰라 하며 변명하는 아

론은 아우이지만 함부로 대하기 어려운 상대이므로 “아우님”이라는 호격과 아울러 “ -시게” , “아시게 않는가”는 식으로 존칭 어미 “ -시”도 붙이면서도 “ -지”라는 친숙한 종결 어미도 써 서 말하도록 번역했습니다.

욥기 2:9-10 9 그러자 그의 아내가 말했다 “당신은 아직 자신을 나무랄 데 없이 굳게 지키고 계시군요! 하나님 을 저주하고 죽어 버려요!” 10 욥이 말했다 “당신이 우둔한 여자들 가운데 하나처럼 말하는군요 좋은 것도 우리가 하나님께 받지만 나쁜 것을 받을 수도 있지 않나요?” 이런 온갖 일을 겪으면서도 욥은

말로라도 죄짓지 않았다

남편이 엄청난 고통 가운데서도 우직하게 처신한다고 생각한 아내가 욥에게 거친 말을 쏟 아 냅니다 그렇지만 “당신”이라는 호칭과 아울러 친밀하면서도 여전히 심한 말의 내용과는 달리,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는 “ -군요”라는 종결 어미를 써서 번역했습니다 욥

또한 종결 어미 “ -요”를 쓰면서 아내에게 역정을 내지 않고 조곤조곤 말하는 식으로 번역했 습니다

[16] 예수님이 하신 말씀의 종결 어미로도 여러 가지를 썼습니다. 대중에게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번역할 때는 격식체인 ‘하십시오체’를 사용합니다

마가복음 1:15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때가 찼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와 있습니다. 회개하십시오! 복음을 믿 으십시오!”

제자들이나 개인에게 하시는 말씀의 번역에는 정중한 느낌을 주는 “ -습니다”와 아울러 좀 더 친밀한 문체인 ‘해요체’를 함께 쓰기도 했습니다

마가복음 1:17

“나를 뒤따라오세요 그대들은 사람 건져 올리는 어부가

마가복음 2:5

예수님이 더러운 영을 꾸짖으시는 말씀의 번역에는 낮춤말을 씁니다

마가복음 1:25

그러자 예수님이 그 영을 꾸짖으셨다. “입 다물어라! 그 사람한테서 나와라!”

다만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의 번역에는 높임법을 쓰지 않습니다

사도행전 1:7 “때나 시기를 아는 것은 너희 몫이 아니다 그것들은 아버지께서 자신의 권한으로 정해 두셨다 ”

[17] 하나님이 하신 말씀에도 문맥에 따라 다양한 종결 어미를 붙였습니다.

창세기 1:3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빛이 생기기를!” 그러자 빛이 생겼다 “생기기를!”은 히브리어 동사의 청유형(jussive) <여히>(yhy)의 번역입니다 청유형을 사용한

이 경우는 3인칭 주어가 “빛”이 어떻게 되기를 바라는 뜻을 표현하는 것이어서, 직접 상대

방에게 명령하는 경우와는 다릅니다 또 히브리어 동사 <하야>(hyh) 는 그냥 ‘있다’를 뜻한

다기보다는 무엇이 ‘생기다’ , 무슨 일이 ‘벌어지다’를 뜻합니다 그래서 히브리어 표현 <여히

오르>(rAa yhy)는 ‘나는 빛이 생기기를 바란다’는 뜻의 문장입니다 그렇지만 두 낱말로 이루 어진 히브리어의 한국어 번역도 두 낱말로 간결하게 하려고 “빛이 생기기를!”로 번역했습니 다

이사야 42:1 (하나님) “보라, 나의 종이다!

내가 그를 붙들고 있다

내가 골라 뽑은 사람이지 내 마음에 들어

내가 내 영을 그의 위에 두었다

그가 정의를 민족들에게 이루어 줄 것이다.

이는 이른바 “여호와의 종의 노래” 가운데 첫 노래의 첫 절입니다. 여호와의 종을 매우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소개하는 장면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그 “나의 종”에 대해 이와 같이 정감 어린 종결 어미를 써서 번역했습니다

마가복음 1:11 또 하늘에서 소리가 났다 “너야말로 사랑하는 내 아들이야 난 네가 좋아 ” 하나님이 예수님에게 하시는 말씀의 번역에는 아예 친밀한 느낌을 주는 종결 어미를 쓰 기도 합니다

신구약성서의

모세, 예언자들, 세례 요한 등 신구약성서에 나오는 지도층 인물들이 일반인들에게 한 말 의 번역에서도 정중한 어법에 어울리는 종결 어미를 붙였습니다

출애굽기 17:2 그래서 백성은 모세와 다투며 말했다. “우리에게 물을 주세요, 우리가 마시도록요!” 모세가 그들에

게 말했다. “왜 그대들은 나와 다툽니까? 왜 여호와를 시험합니까?”

모세가 백성에게 하는 말의 번역에도 정중한 종결 어미를 쓴 것입니다.

열왕기상 18:21 엘리야가 온 백성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있을 셈입니까? 여호 와가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세요 ” 백성은 그에게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예언자 엘리야가 백성에게 하는 말의 번역에는 “ -입니까”와 “ -요”의 두 종결 어미를 나란 히 썼습니다

룻기 2:11

보아스가 룻에게 대답했다 “그대 소식을 똑똑히 들었어요 남편이 죽고 나서 시어머니를 모시느라 한 모든 일을요 그대는 아버지와 어머니와 고향을 버리고, 이전에는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왔다지 요. ”

보아스가 룻에게 하는 말의 번역에도 ‘해요체’의 종결 어미를 썼습니다.

마가복음 1:7-8

7 요한이 선포했다 “나보다 더 힘 있는 분이 내 뒤에 오십니다 나는 허리를 굽혀 그분의 샌들끈을 풀어 드릴 만한 사람도 못 됩니다 8 나는, 여러분에게 세례를 줍니다, 물로요 그러나 그분은, 여러분

에게 세례를 주실 것입니다, 성령으로요 ”

세례 요한이 일반 사람들에게 하는 말의 번역에서는 “ -ㅂ니다”와 “ -요”를 종결 어미로 나 란히 썼습니다

사도행전 2:14-15 14 그러자 베드로가 다른 열한 명과 함께 일어나 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그들에게 큰 소리 로 말했다 “유대아 사람들이여, 또 예루살렘에 자리 잡고 사시는 모든 분들! 여러분에게 이것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제 말을 귀담아들어 주십시오 15 여러분이 넘겨짚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사람들은 술 취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은 아침 9시이니까요 ”

성령 강림 사건을 목격하고 놀라워하는 사람들에게 베드로가 한 설교의 번역에도 “ -ㅂ니

다” , “ -십시오”와 “ -요”를 종결 어미로 나란히 썼습니다.

고린도후서 13:13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은혜와 하나님이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 이처럼 고린도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19] 말하는 주체나 방식에 따라 종결 어미를 달리했습니다.

시편 23

1 노랫말(시) 다윗에게 속한 것

(혼잣말) 여호와가 나의 목자,

내게 모자람 없네.

2 푸른 풀밭에 나를 눕히시네

물가 푹 쉴 곳으로 나를 데려가시네

3 내 영혼을 회복시켜 주시네

나를 이끄시네, 의로운 길로,

여호와의 이름 위해서라네

(기도) 4 캄캄한 골짜기를 가야 해도

나 잘못될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하시니까요

주님의 막대기와 지팡이가 내게 힘 됩니다.

5 주님이 내 앞에 밥상을 차려 주십니다, 내 적들 맞은편에.

주님이 기름을 내 머리에 부어 주십니다

내 잔이 넘쳐납니다

(혼잣말) 6 정말이야, 좋은 것과 한결같은 사랑이 나를 따라다닐 거야, 나 사는 모든 날에! 나 여호와의 집에 머물고 싶어, 언제까지나!

혼잣말에서는 “ -네” , “ -야” , “ -어”를, 기도에서는 “ -ㅂ니다” , “ -요”를 종결 어미로 썼습니다

예레미야 8:18-19

18 (예언자) 병이 낫지 않고 괴로움이 더합니다 나의 마음이 병들었습니다.

19 저기, 딸 나의 백성이 부르짖는 소리가 나라 곳곳에서 들려옵니다.

(백성) “여호와께서 시온에 계시지 않은가요?

시온의 임금이 시온에 계시지 않은가요?” (하나님) “왜 그들은 우상들을 가지고서 나를 노엽게 하는가?

다른 나라의 헛것들을 가지고 그리하는가?”

이 경우에 예언자의 말에는 “ -ㅂ니다”를, 백성의 말에는 “ -요”를, 하나님의 말씀에는 “ -는 가”를 종결 어미로 썼습니다 이 세 절의 짜임새에서 드러나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서는 아 래 [74]의 끝 부분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4) 높임법

[20] 예수님 ‘예수 그리스도’처럼 ‘예수’와 ‘그리스도’가 함께 나오지 않고, ‘예수’가 홀로 나올 때는 늘

존칭 접미사 ‘님’을 붙입니다 한국 교회에서 ‘예수님’ 자체가 고유 명사처럼 쓰이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마태복음 27:28

그들은 예수님의 옷을 벗기고 붉은색 겉옷을 입혔다.

[21] 성령님

사도행전 1:2 그것들은 예수님이 활동을 시작하신 때부터 위로 들려 올라가신 날까지의 일들입니다 그에 앞서 예수님은 선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님을 힘입어서, 할 일을 명령하셨습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글의 흐름으로 보아 ‘성령’이 인격체로 등장할 때는 ‘님’을 붙입니다 따라서 “성령님을 힘입어서”로 번역합니다

[22] 친밀감이 드러나는 ‘여호와가’

또 시편에서는 찬양하는 사람, 기도하는 사람 등과 하나님의 친밀감이 드러나도록 ‘여호 와께서’가 아닌 ‘여호와가’로 번역했습니다

시편 55:18 여호와가 내 목숨을 전쟁에서부터 안전하게 구해 주신다

무리 가운데 나를 해치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5) 어려운 낱말이나 표현을 쉬운 말로 바꾸었습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이전의 한국어 성경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낱말이나 표현을 상당히 많이 썼습니다

[23] 어려운 한자어를 순우리말로 21세기 한국어 사용자들, 특히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힘든 한자어 표현을 쉬운 한글 표현 으로 바꾸었습니다

마태복음 6:2 “그러므로 그대가 남을 불쌍히 여겨 도움을 베풀 때는 그대 앞에다 대고 나팔을 불지 마세요 겉 다르고 속 다른 사람들이 회당과 길거리에서 하듯이요 그렇게 하여 그들은 사람들에게 영광을 얻으려 고 합니다 아멘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그들은 자기들 보상을 다 받았습니다 ” “겉 다르고 속 다른 사람들”은 그리스어 복수형 명사 <휘포크리타이>(upokritai)의 번역 입니다 개역개정에서는 “외식하는 자”로, 공동개정과 새번역에서는 “위선자들”로 번역 했습니다 개역개정의 번역어인 ‘외식(外飾)하다’는 “겉만 보기 좋게 꾸미어 드러내다 ”(표 준국어대사전)를 뜻하지만, 요즘에는 보통 “집에서 직접 해 먹지 아니하고 밖에서 음식을 사먹다.”(표준국어대사전)라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고전 그리스어에서 <휘포크리테스>는 원

래 가면을 쓰고 연기하던 배우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배우들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역할을 맡아 연기를 하는 사람들이었으므로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 니다 우리말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겉으로만 꾸며 자신의 좋지 않은 마음을 숨기는 사람들을 가리켜 ‘겉 다르고 속 다르다’고 합니다

창세기 1:6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물 한가운데에 둥근지붕(궁창)이 생겨 물과 물 사이가 나누어지기를!”

“둥근지붕”은 히브리어 명사 <라키아으>([yqr)의 번역입니다 개역개정에서는 “궁창”으

로, 공동개정과 새번역에서는 “창공”으로 번역했던 말입니다 이 원어 낱말은 ‘푸른 하

늘’이라는 뜻보다는, 원형 돔 같은 구조물로 하늘을 생각했던 옛 중동 사람들의 세계관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둥근지붕”으로 두 낱말을 붙여 쓴 표현으로 번역했습니다 “궁창”에 이

미 익숙한 독자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 이전의 번역어 “궁창”은 괄호 안에 넣어 바로

뒤에 붙였습니다

창세기 19:3 롯이 지나칠 정도로 자꾸만 권하는 바람에, 그들은 발길을 돌려 롯의 집으로 갔다 롯이 마실 거리

를 내놓고 누룩없는빵(무교병)을 구워 내자 그들이 먹었다

히브리어 명사 <맛촛>(twCm)을 “누룩없는빵(무교병)”이라는 새로운 표현과 방식으로 번역

했습니다

[24] 한자어로 번역된 명절 이름을 쉬운 표현으로

출애굽기 12:11

짐승을 먹을 때는 이렇게 해야 한다 허리에는 띠를 두르고, 발에는 샌들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잡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여호와 앞에서 지킬 넘는명절(유월절)이다

“넘는명절(유월절)”은 히브리어 명사 <페사흐>(xsP)의 번역입니다. 종래의 번역어 “유월

절”(踰越節)은 한문에 익숙하지 않고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6월에 있는 절기로 오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출애굽기 12:13에서 “너희 집에 발라 놓은 피가 너희를 위한 증표가

될 것이다. 그 피를 보고 내가 너희를 넘어갈 것이다. ”라고 한 내용에 맞추어 “넘는명절”로

바꾼 것입니다. 또한 히브리어 명사 <페사흐>의 그리스어 음역인 <파스카>(pasca)는 그리

스어 신약성서에 마태복음 26:2를 비롯하여 모두 29번 나옵니다. 1887년에 로스 선교사님이

번역해 출간하신 최초의 한글 신약성서인 예수셩교전서에서 이를 “넘는절”로 번역한 것을

“넘는명절”로 되살려 활용한 것입니다.

출애굽기 23:15-16

15 누룩없는명절(무교절)을 지켜야 한다 아빕달의 정해진 때에 7일 동안,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대

로, 누룩없는빵(무교병)을 먹어야 한다 네가 그달에 이집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나의 앞에 빈손으로 모습을 나타내지 마라 16 또 거두어들이는명절(맥추절)을 지켜야 한다 네가 밭에 씨 뿌리고 가꾸어

얻은 첫 열매의 명절이다 또 가을걷이명절(수장절)을 한 해의 끝에 지켜야 한다 밭에서 네가 일해 얻

은 것을 거두어 갈무리하는 때이다 “누룩없는명절(무교절)”은 히브리어 표현 <학 함맛촛>(tACMh gx)의 번역이고, “거두어들이

는명절(맥추절)”은 <학 학카치르>(rycQh gx)의 번역이고, “가을걷이명절(수장절)”은 <학 하아 십>(@sah gx)의 번역입니다

출애굽기 34:22 밀의 첫 열매를 거두어들일 때는 칠주후명절(칠칠절)을, 해가 바뀔 때는 가을걷이명절(수장절)을 지

켜야 한다

“칠주후명절(칠칠절)”은 히브리어 표현 <학 샤부옷>(t[bv gx)의 번역입니다.

레위기 25:10

너희는 50년째 되는 해를 거룩하게 하고, 너희 땅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해방을 널리 알려라 이것

은 너희에게 해방의해(희년)이다 너희는 저마다 자기 땅으로 돌아갈 수 있고, 저마다 자기 가문에게로 돌아갈 수 있다

“해방의해(희년)”는 히브리어 명사 <요벨>(lbAy)의 번역입니다 <요벨> 자체는 숫양의 뿔을 의미합니다 이는 50년째 되는 해의 죄없애는날(속죄일)에 숫양 뿔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라는 레위기 25:9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를 맞추어 <요벨>을 “숫양뿔의해”로 번역한다면, 이 해를 특별한 해로 정해 주신 뜻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 해에 있을 특별한 일을

뭉뚱그릴 수 있는 낱말로는 레위기 25:10의 “해방”이 알맞습니다 그래서 <요벨>을 “해방의

해”로 번역했습니다.

요한복음 10:22

그때에 예루살렘에서는 성전다시바친명절(수전절)을 지키고 있었다 때는 겨울이었다

그리스어 명사 <엥카이니아>(egkainia) 자체는 그저 ‘새롭게 함’을 뜻합니다. 그런데 여기

서는 주변 강국 시리아의 강압으로 더럽혀진 성전을 기원전 165년에 유다 마카베오가 되찾 아 깨끗하게 정비하여 새롭게 바친 역사적인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를 가리킵니다. 이 점이 똑똑히 드러나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성전다시바친명절(수전절)”로 번역했습니다.

[25] 한자어로 번역된 제물 이름도 쉬운 새로운 표현으로

레위기 1:3 다태우는제물(번제물)로 바치는 예물이 소라면, 흠 없는 수컷을 바쳐야 한다 소를 만남의 천막 입

구로 끌고 와서, 여호와가 기쁘게 받도록 여호와 앞에 바쳐야 한다

히브리어 명사 <올라>(hl[)는 제물로 삼은 짐승을, 가죽을 빼고는 완전히 번제단 위에서 불살 라 바치는 제물입니다 이와는 달리 ‘희생제물’을 뜻하는 히브리어 명사 <제바흐>(xbz) 의 경우에 는 제물로 삼은 짐승의 기름과 내장만 불살라 바치고 고기는 제사하는 사람들이 먹습니다. 한자

말 ‘번제물(燔祭物)’ 자체가 태워 바치는 제물을 뜻한다는 점만 생각한다면 ‘희생제물’을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바흐>와 구별이 되도록 <올라>를 “다태우는제물”로 번역했습니다

새한글성경의 특징과 의의 20

출애굽기 24:5

이스라엘의 젊은이들을 보내어 다태우는제물(번제물)들을 올리게 했다. 평화의희생제물(화목제물)로 여호와께 황소들을 잡아 바치게 했다.

평화의희생제물(화목제물)은 히브리어 표현 <즈바힘 셜라밈>(~ymlv ~yxbz)의 번역어입니다. 공동개정에서는 “화목제”로, 새번역에서는 “화목제물”로 번역했던 것입니다. <셜라밈>은 <셸렘>(~lv)의 복수형인데,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히 알아내기는 힘들어 여러 가지로 번역합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어그러졌던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가 다시 회복되어 온전해 지도록, 평화로워지도록 바치는 제물로 보는 이해가 가장 알맞다고 보아서 “평화의희생제

물”로 번역했습니다.

6) 차별감이나 모욕감을 주는 낱말이나 표현은 바꾸었습니다.

차별감이나 모욕감을 주는 낱말이나 표현은 문맥에서 꼭 필요로 하는 경우가 아니면 좀

더 나은 표현이나 공식적으로 통용되는 말로 번역했습니다.

[26] 가족 관계 표현

시편 68:5

여호와는 부모 없는 아이들의 아버지이시고

남편 여읜 여자들의 권리를 찾아 주시는 재판관이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사시는 거룩한곳(성소)에 계십니다

야고보서 1:27

깨끗하고 더럽혀지지 않은 신앙은 하나님 아버지 보시기에는 이런 것입니다. 곧 부모 없는 아이들 과 남편 여읜 여자들이 큰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에 그들을 잘 보살펴 주는 것입니다.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 내어 때가 묻지 않는 것입니다 “부모 없는 아이”는 히브리어 명사 <야톰>(~Aty)와 그리스어 <오르파노스>(orfanoj)의 번

역이고, “남편 여읜 여자”는 히브리어 명사 <알마나>(hnmla)와 그리스어 명사 <케로 스>(chroj)의 번역입니다 이제까지는 각각 “과부”와 “고아”로 번역해 왔습니다 이 두 표현

은 관련 당사자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이어서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표현

이 길어지기는 하지만 “고아” 대신에 “부모 없는 아이”를 쓰기로 했습니다 “과부” 대신에

쓸 번역어로 “남편 잃은 여자”와 “남편 없는 여자”를 쓰자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표현들은 또 달리 오해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여러 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여의다’라는 말을 요즘을 잘 쓰지 않지만 뜻으로 볼 때 그래도 가장 알맞다고 보아서 “남 편 여읜 여자”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27] 장애인 관련 표현

레위기 19:14 청각장애인을 저주하지 마라 사람이 걸려 넘어질 것을 시각장애인 앞에 놓아두지 마라 너는 너의 하나님을 두려워해라 나는 여호와다

새한글성경의 특징과 의의 21 “청각장애인”은 히브리어 명사 <헤레쉬>(vrx)의 번역입니다 개역개정에서는 “귀먹은 자”로, 공동개정에서는 “귀머거리”로, 새번역에서는 “듣지 못하는 사람”으로 번역했습니 다 “시각장애인”은 히브리어 명사 <이웨르>(rW[)의 번역입니다 개역개정에서는 “맹인”으 로, 공동개정에서는 “소경”으로, 새번역에서는 “눈이 먼 사람”으로 번역했습니다 시대 가 달라지면서 이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쓰던 표현들이 당사자들에게 상처가 되면서 새로운 표현들로 바꾸었지만, 다시 세월이 지나면 그런 표현들도 고쳐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어 왔 습니다 ‘장애인’이라는 표현 또한 그리 알맞은 번역어로 쓰기 힘들지만, 더 나은 표현이 나 올 때까지는 그래도 공식적으로 이 표현을 씁니다

욥기 29:15

시각장애인에게는 내가 눈이 되어 주었네

지체장애인에게 발이 되어 준 것도 나였네 “시각장애인”은 히브리어 명사 <이웨르>(rW[)의 번역입니다. 개역과 공동개정에서는

“소경”으로, 새번역에서는 “앞을 못 보는 이”로, 개역개정에서는 “맹인”으로 번역했습니

다. “지체장애인”은 히브리어 명사 <핏세아흐>(xSP)의 번역입니다. 개역과 공동개정에서

는 “절뚝발이”로, 새번역에서는 “발을 저는 이”로, 개역개정에서는 “다리 저는 사람”으

로 번역했습니다.

누가복음 7:22 예수님이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가서, 요한에게 여러분이 보고 들은 것을 전하세요 시각장애인들 이 다시 보고, 지체장애인들이 걸어 다닙니다 심한피부병 앓는 사람들이 깨끗해지고, 청각장애인들이 듣습니다 죽은 사람들이 일으킴받아 살아나고, 가난한 사람들이 좋은 소식을 듣습니다 ” “시각장애인”은 그리스어 명사 <튀플로스>(tufloj)의 번역입니다 개역과 공동개정에 서는 “소경”으로, 개역개정에서는 “맹인”으로, 새번역에서는 “눈먼 사람”으로 번역했습

니다 “지체장애인”은 그리스어 명사 <콜로스>(cwloj)의 번역입니다 개역에서는 “앉은뱅

이”로, 개역개정』에서는 “못 걷는 사람”으로, 공동개정에서는 “절름발이”로, 새번역에서

는 “다리 저는 사람”으로 번역했습니다 “청각장애인”은 그리스어 명사 <코포스>(kwfoj)의

번역입니다 개역과 공동개정에서는 “귀머거리”로, 개역개정과 새번역에서는 “귀먹 은 사람”으로 번역했습니다

[28] 질병 관련 표현

마태복음 4:24 그러자 예수님의 소문이 시리아 전체로 퍼져 나갔다 사람들은 앓는 사람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 왔다 그들은 이런저런 질병과 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 귀신 들린 사람들, 뇌전증 앓는 사람들, 마비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었다. 특정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어 온 표현이 당사자들에게 어떤 괴 로움을

니아조메누스>(selhniazomenouj)는 의료계에서 정한 표현에 맞추어 “뇌전증 앓는 사람들”

로 번역을 바꾸었습니다

민수기 5:2

너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려라. 그래서 심한피부병에 걸렸거나 몸에서 고름을 흘리거나 주검에 닿아 더러워진 사람이면 누구든지 진영에서 내보내게 하여라.

개역과 공동개정에서는 “문둥병 환자”로, 새번역에서는 “악성 피부병 환자”로, 개

역개정에서는 “나병 환자”로 번역해 온 히브리어 낱말 <차루아으>([Wrc)가 반드시 한센인을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오랜 논의 끝에 좀 더 포괄성을 띠는 표현인 ‘심한피부병

에 걸린 사람’으로 풀어서 번역하기로 했습니다.

마태복음 8:2 그런데, 보라, 심한피부병 앓는 사람이 다가와 예수님 앞에 거듭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면서 말했다 “주님, 주님은 해 주실 뜻만 있으시면, 저를 깨끗하게 해 주실 수 있습니다 ” “심한피부병 앓는 사람”은 그리스어 낱말 <레프로스>(leproj)의 번역입니다 개역에서

는 “문둥병자”로, 공동개정과 새번역과 개역개정에서는 “나병환자”로 번역했습니다 구약의 경우와 마찬가지입니다

7) 원어의 유사어 동의어는 될 수 있으면 차이가 나도록 번역했습니다

[29] 몸을 두는 “자리” 관련 표현

마태복음 9:2

그때, 보라, 사람들이 마비증에 시달리는 사람을 눕자리에 눕혀서 데려오고 있었다 예수님이 그들 의 믿음을 보시고는 마비증에 시달리는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힘내세요, 아드님! 그대의 죄가 용서

받았어요!”

종래에는 한결같이 “침상”으로 번역해 온 그리스어 낱말 <클리네>(klinh)를 “눕자리”로 번역했습니다. <클리네>의 뿌리가 되는 동사 <클리노>(klinw)가, 사람이 몸을 두는 방식을 표현할 때는 ‘눕다’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 2:4

그렇지만 무리 때문에 그를 예수님께 가까이 데리고 갈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이 계신 곳의 지붕을 걷어 내고는 구멍을 크게 내서 깔자리를 달아 내린다 거기에는 마비증에 시달리는 사람 이 누워 있었다 개역개정에서 “상”으로, 공동개정에서 “요”로, 새번역에서 “자리”로 번역한 <크라밧 토스>(krabattoj)의 뿌리가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새한글성경에서 “눕

자리”로 번역한 <클리네>와 구별되도록 “깔자리”로 번역했습니다. “깔자리”는 “앉거나 눕거 나 바닥에서 놀기 위하여 바닥에 까는 자리.”(표준국어대사전)를 가리킵니다.

[30] 재산 관련 표현

마가복음 10:22-23

22 그는 이 말씀에 충격을 받고는 괴로워하면서 떠나갔다 그에게는 모은 재산이 많았기 때문이다

23 예수님이 둘러보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쓸 재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요!”

“모은 재산”은 그리스어 낱말 <크테마타>(kthmata)의 번역이고, “쓸 재산”은 <크레마

타>(crhmata)의 번역입니다 <크테마타>의 뿌리가 되는 동사 <크타오마이>(ktaomai)는 ‘벌

어들이다’ , ‘얻어 내다’ , ‘사들이다’를 뜻합니다 이와는 달리 <크레마타>의 뿌리가 되는 동

사 <크라오마이>(craomai)는 “사용하다”를 뜻합니다

누가복음 8:3 또 요안나가 있었다 그는 헤롯의 살림을 맡아보는 관리인 구사의 아내였다 수산나도 있었다 그

밖에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 여자들은 자기들에게 있는 소유물로 예수님과 그 일행을 섬겼다 “있는 소유물”은 그리스어 낱말 <휘파르콘톤>(uparcontwn)의 번역입니다 뿌리가 되는 동사 <휘파르코>(uparcw)는 ‘(무엇이) 있다’를 뜻합니다

마가복음 12:44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기들에게 남아도는 여윳돈에서 얼마를 넣었어요 그렇지만 이 여자는 자기

먹고살기에도 모자라는데 자기 가진 모든 것을 다 드렸습니다 자기 먹고살 돈을 다 드린 것입니다 ” “먹고살 돈”은 그리스어 명사 <비오스>(bioj)의 중성 단수형의 번역입니다 이 낱말은 문

맥에 따라 ‘생계비’ , ‘생활비’를 뜻합니다 위의 세 가지 그리스어 표현과 <비오스>가 재산이

나 재물이나 소유물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한 범주로 묶을 수 있지만, 어원을 살펴보면, 뜻 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런 점을 살펴 위와 같이 다르게 번역했습니다

[31] 선생 관련 표현

누가복음 7:40

예수님이 그 바리새파 사람한테 대답하셨다 “시몬, 그대에게 해 줄 말이 있습니다 ” 시몬이 “선생 님, 말씀하시지요 ” 하고 말한다

“선생님”은 그리스어 <디다스칼로스>(didaskaloj)의 번역입니다. 이전 번역본들에서도 “선생님”으로 번역했습니다.

누가복음 5:5

그러자 시몬이 대답했다 “스승님, 저희들이 밤새도록 애써 보았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 러나 스승님 말씀을 받들어 제가 그물을 내려 보겠습니다 ” 그리스어 <디다스칼로스>(didaskaloj)가 교사로서 지니는 권위를 드러내는 호칭이어서 종래의 번역본에서처럼 새한글성경에서도 “선생님”으로 번역합니다 이와는 달리 <에피스 타테스>(epistathj)는 특정 집단 안에서 누리는 권위를 인정하는 호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맞추어 개역에서 “선생”으로, 공동개정과 새번역과 개역개정에서 “선생님”으

[32] 사랑 관련 표현

요한복음 21:15

그들이 아침을 먹고 났을 때에 시몬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것들보다 더!”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씀드린다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좋아하는

줄 주님이 친히 아십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신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요한복음 21:17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세 번째로 말씀하신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좋아하느냐?” 베드로

는 괴로웠다 예수님이 세 번째로 “네가 나를 좋아하느냐?”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자 베드로

가 예수님께 말씀드린다 “주님, 모든 것을 주님이 친히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좋아하는 줄 주님이 친

히 알고 계십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신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사랑하다’는 그리스어 동사 <아가파오>(agapaw)의 번역이고, ‘좋아하다’는 <필레 오>(filew)의 번역입니다.

사무엘하 13:15 그러고서 암논은 그를 엄청 미워했다 그를 사랑했을 때 품었던 사랑보다 더 큰 미움으로 그를 미 워했다 (후략) “사랑”은 히브리어 명사 <아하바>(hbha)의 번역입니다. 이 낱말은 “사랑”을 뜻하는 일반 적인 표현입니다. 신명기 7:8 등에서는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말할 때도 이 <아하바>를 씁니다

사무엘상 20:14-15 14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자네가 나에게 여호와의 한결같은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 주지 않으면 안 되네 내가 죽는다고 하세 15 그래도 나의 집에 대한 자네의 한결같은 사랑을 자네가 끊어 버리는 일은 영원히 없어야 하네 여호와께서 다윗의 원수들 하나하나를 이 땅 위에서 끊어 버리실 때도 ” “한결같은 사랑”은 히브리어 명사 <헤셋>(dsx)의 번역입니다. 14절의 <헤셋>과 15절의 <헤

셋>을 개역에서는 둘 다 “인자”로 번역했습니다. 그렇지만 개역개정에서는 각각 “인자하

심”과 “인자함”으로, 공동개정에서는 “우정”과 “의리”로, 새번역에서는 “인자하심”과 “의

리”로 번역했습니다. 그 주체가 14절에서는 여호와이시고, 15절에서는 사람인 점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어 성서에 230번 정도 나오는 <헤셋>이 하나님을 주체로 하여 쓰일 때는, 사람이 거듭 배신할지라도 사람과 맺은 관계를 깨뜨리지 않고 끝까지 유지하시는 하나님의 사 랑을 드러내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 공동개정에서 처음으로 20번 <헤셋>의 번역어로 쓰던 ‘한결같은 사랑’을 새번역에서는 40번 썼습니다. 새한글성경에서 170번 이상으로 확장해서 씁니다 더 나아가서 사람들 사이에 서로의 관계가 지속되도록 성실하게 처신하는 것을 표현하 는 <헤셋>도 “한결같은 사랑”으로 번역했습니다. 사무엘상 20:14-15의 경우에는 요나단이 다윗

에게 ‘자네가 하나님한테서 받아온 한결같은 사랑을 앞으로 나와 내 후손에게까지 한결같이 베 풀어 주어야 한다네’라고 말한 셈입니다 이는 어느 시대나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바로 그 한결같은 사랑을 그대로 드러내게 된다는 가르침을 줍니다.

[33] 음식 관련 표현

출애굽기 12:39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가져 나온 반죽을 가지고 누룩 없는 동글납작빵을 만들었다 이집트에

서 내쫓길 때, 머뭇거릴 수도 없고 길양식을 만들 수도 없어서, 누룩을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호수아 9:5

발에는 낡아서 수선한 샌들을 신고, 몸에는 낡은 옷을 걸쳤다 길양식으로 넣어 가는 빵은 모두 말

라 부스러지는 것이었다

“동글납작빵”은 히브리어 명사 <라킥>(qyqr)의 번역이고, “빵”은 <레헴>(~xr)의 번역입니다.

[34] 예언자 관련 표현

사무엘상 9:9 예전에 이스라엘에서 사람이 하나님께 여쭈어 보러 갈 때에는 이렇게 말했다 “가시지요, 예견자에 게로 갑시다 ” 오늘날의 예언자를 예전에는 예견자라고 불렀다 “예견자”는 히브리어 명사 <로에>(har)의 번역이고, “예언자”는 <나비>(aybn)의 번역입니 다 <나비>를 개역한글과 개역개정에서는 “선지자”(先知者)로 번역했습니다 예언자가

앞일을 미리 아는 사람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맡아 전달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맞추 어 새한글성경에서는 공동개정과 새번역에서처럼 “예언자”(預言者)로 번역합니다 <로 에>는 “보다”는 뜻의 동사 <라아>(har)의 능동분사형이므로 그 자체로는 “보는 사람”을 뜻 합니다 개역과 공동개정과 새번역과 개역개정에서는 “선견자”(先見者)로 번역했습

니다 그런데 이 또한 앞일을 미리 보는 사람을 가리킨다기보다는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것 을 보는 사람이라는 관점에서 예언자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새한글성경에서는 “예언자”와 연관이 있으면서 조금 달리 이해하도록 “예견자”(預見者)로 번역했습니다

이사야 30:10

그들은 예견자들에게 ‘예견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 하고 말한다 또 환상가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를 위해 바른 환상을 보지 않아도 괜찮아요. 달콤한 환상을 우리에게 말해 주세요. 잘못된 환상

이라도 봐 주세요. ’ “예견자”는 히브리어 명사 <로에>(har)의 번역입니다 개역한글과 새번역과 개역개

정에서는 “선견자”로, 공동개정에서는 “계시를 보는 이”로 번역했습니다 “환상가”는 <호 제>(hzx)의 번역입니다 <호제> 또한 “보다”는 뜻의 동사 <하자>(hzx)의 능동분사형입니다 <로에>와 함께 쓰일 때는 <로에>와 구별이 되도록 새한글성경에서는 “환상가”로 번역했 습니다

여기 있고, 왕국의 집이 여기 있으니까요 ” 14 아모스가 대답하여 아마샤에게 말했다 “나는 예언자가 아니고, 나는 예언자 무리에 속하는 사람도 아니오. 나는 짐승을 먹이는 사람이고 돌무화과나무를 가 꾸는 사람이오. ” “예견자”는 <호제>의 번역이고, “예언자”는 <나비>의 번역입니다. <로에>가 함께 쓰이고

있지 않으므로, <호제>를 “예견자”로 번역했습니다. 사무엘하 24:11; 열왕기하 17:13, 역대하 9:29; 12:15; 29:25; 이사야 29:10에서도 <호제>와 <나비>가 나란히 나오지만 <로에>는 나오 지 않습니다.

[35] 피난처 관련 표현

사사기 6:26 규정에 따라 이 피난처 꼭대기에 여호와 너의 하나님에게 제사드릴 제단을 돌로 쌓아 만들어라 (후 략) “피난처”는 히브리어 명사 <마오즈>(zA[m)의 번역입니다 이 명사는 ‘피난하다’라는 뜻의

동사 <오즈>(zA[)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히브리어 성서에 36번 나옵니다 사사기 6:26의 <마오

즈>를 개역에서는 “견고한 성”으로, 공동개정과 새번역과 개역개정에서는 “산성”으

로 번역했습니다 ‘피하다’라는 뜻의 여러 동사에서 비롯된 명사 가운데서는 가장 자주 나오 는 낱말이므로, 새한글성경에서는 “피난처”로 번역했습니다

이사야 25:4

주님은 힘없는 사람의 요새이시고,

어려움 가운데 있는 가난한 사람의 요새이십니다.

폭우를 피할 대피소이시고,

더위를 피할 그늘이십니다

난폭한 사람들의 기세가 성벽에 휘몰아치는 폭우 같기 때문입니다

“대피소”는 히브리어 명사 <마하세>(hsxm) 의 번역입니다 이 명사는 <오즈>(zA[)와 마찬가 지로 ‘피난하다’를 뜻하는 동사 <하사>(hsx)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히브리어 성서에 20번 나 옵니다. <마오즈>(zA[m)와 구별하려고 “대피소”로 번역했습니다.

욥기 11:20

불의한 사람들의 눈은 흐릿해질 것이고,

도피처가 없어질 것이네. 그들의 희망은 숨 끊어지는 것뿐일 테지. “도피처”는 히브리어 명사 <마노스>(sAnm)의 번역입니다 히브리어 성서에 5번 나오는 이 명사는 ‘달아나다’ , ‘도망하다’ , ‘도피하다’를 뜻하는 동사 <누스>(sWn)에서 나왔습니다. 욥기 11:20의 <마노스>(sAnm)를 개역개정에서는 “도망할 곳”으로, 공동개정과 새번역에서는 “도망칠 길”로 번역했습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피난처” , “대피소”와 유사어 동의어인 점 이 드러나도록 “도피처”로 번역했습니다.

8) 원어의 한 낱말을 문맥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36] 불변화사 <힌네>(hNh), <이두>(idou)

대표적인 보기로 종래에는 주로 “보라”로 번역해 온 히브리어 <힌네>(hNh)와 그에 상응하

는 그리스어 <이두>(idou)를 들 수 있습니다 <힌네>는 히브리어 성서에 1,000번 이상 나옵

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경우만 해도 127군데나 됩니다 아래 보기는 창세기에 국한해서 살

펴본 것 가운데서 몇 가지만 고른 것입니다 <이두>는 그리스어 신약성서에 200번 나옵니

다

창세기 28:15

보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마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를 지켜 주고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해 주마 너

에게 말한 것을 이루기까지 내가 너를 버려두지 않으마

누가복음 5:12

예수님이 어느 도시에 계실 때 일어난 일이다 보라, 심한피부병이 온몸에 퍼진 어떤 사람이 있었

다 그가 예수님을 보고 납작 엎드려서 매달리며 말했다 (후략)

창세기 32:20

또 이렇게 말씀드려라. ‘보십시오, 어르신의 종 야곱도 우리 뒤에 있습니다. ’” (후략)

마태복음 12:2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이 보고서 예수님께 따졌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창세기 50:18

형들이 와서 요셉 앞에 엎드려 말했다 “이보시게, 우리는 아우님의 종일세!”

창세기 42:28

그가 형제들에게 말했다. “내 돈이 도로 들어 있어! 이봐, 내 자루 속에 있잖아!” (후략)

마태복음 11:19

인자는 와서 먹고 마셨습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봐, 이 사람 엄청 먹어 대고 포도주

도 마셔 대는군! 세금업자들의 친구로군! 죄인들하고도!’ (후략)

창세기 12:11

이집트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아브람이 자기 아내 사래에게 말했다 “여보, 당신은 모습이 아름

다운 여자라는 것을 나는 잘 알아요 ”

창세기 46:2

그날 밤에 환상 속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부르셨다 “야곱아, 야곱아!”

야곱이 대답했다 “저, 여기 있습니다 ”

창세기 16:14

그래서 사람들은 그 우물을 브엘라해로이라고 불렀다. 거기, 그 우물은 가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었 다.

창세기 31:10

짐승 떼가 짝짓기를 할 시기였어요 내가 꿈에 눈길을 돌려 살펴보았는데, 아, 짐승 떼 가운데서 위 에 올라탄 수컷들이 줄무늬 있는 것이나 점박이나 얼룩빼기더라고요

누가복음 1:48

주님의 종인 나의 낮음을 굽어살피셨기 때문이네 아, 이제부터는 나를 복 있다고 할 것이네, 모든

세대가!

창세기 37:29

르우벤이 돌아와 그 웅덩이로 갔다 그런데, 앗, 구덩이에 요셉이

것이

! 르우벤은 자신 의 옷을 잡아 찢었다

창세기 37:13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했다 “너의 형들이 세겜에서 양

너를 형들에게 보내려고 해 ” 요셉이 아버지에게 대답했다 “예, 그러겠습니다 ”

누가복음 1:38

마리아가 말했다. “예,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 그러

자 천사가 마리아한테서 떠나갔다

창세기 1:29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자, 온 땅 위에서 씨앗을 내는 온갖 푸성귀를 내가 너희에게 주마 씨앗을 내는 열매가 있는 온갖 나무도 주마. 너희의 먹을거리가 될 것이다.

누가복음 10:3

가세요 자, 내가 그대들을 내보내는데, 그대들은 이리들 가운데 어린양들 같군요

창세기 27:42

누군가가 리브가에게 큰아들 에서의 말을 알려 주었다 리브가는 사람을 보내어 작은아들 야곱을 불러 그에게 말했다 “이런, 너의 형 에서가 너에게 앙갚음할 생각으로 너를 죽이려 한다는구나 ”

창세기 26:8

거기서 지낸 지 제법 오래되었을 때 일어난 일이다. 필리스티아 임금 아비멜렉이 창문을 통해 내려 다보았다. 그런데, 저런, 이삭이 아내 리브가와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창세기 42:27

밤을 보낼 숙소에서 형들 가운데 한 사람이 나귀에게 여물을 주려고 자루를 열었다 그런데 자신의 돈이 보였다 어이쿠, 그 돈이 자루 입구에 있는 것이 아닌가!

창세기 31:2

야곱이 라반의 얼굴빛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아뿔싸, 자기를 대하는 것이 엊그저께 같지 않았다

9) 현대 상황에 어울리는 새로운 표현으로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에스겔 14:7

이스라엘 집안의 사람 누구든지, 이스라엘에 이주민으로 머무르는 사람 누구든지 나한테서 벗어난

다고 하자. 그러고는 자신의 우상들에게 마음을 빼앗겼다고 하자. (후략)

“이주민”은 히브리어 낱말 <게르>(rG)의 번역입니다 <게르>는 전쟁이나 흉년이나 돌림병

이나 살인에 대한 보복을 피해서 자신이 살던 마을이나 부족을 떠나 낯선 곳에 와서 머무

는 까닭에 땅도 소유하지 못하고 아무런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고 종교 의식과 전투에도 참

가할 수 없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요즈음의 난민이나 이주노동자와 같은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에스겔 14:7의 <게르>를 개역에서는 “외인”으로, 공동개정과 개역개정에

서는 “외국인”으로, 새번역에서는 “외국 사람”으로 번역했습니다 그렇지만 때로는 “나그

네”로 번역했습니다 다음 보기로 드는 출애굽기 23:9가 그러합니다

출애굽기 23:9 너는 나그네(각주: 또는 ‘이주민’)를 괴롭히지 마라 이집트 땅에서는 너희가 ⁕나그네였으므로, ⁕나그 네의 사정을 너희 자신이 알기 때문이다 ”

여기서는 <게르>를 “나그네”로 번역하고“또는 ‘이주민’”이라는 각주를 붙여 두었습니다

개역한글과 개역개정에서는 “이방 나그네”로, 공동번역에서는 “몸붙여 사는 사람”으로, 새번역에서는 “몸붙여 사는 나그네”로 번역했습니다

시편 8:5

주님은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모자라게 하셨습니다

영광스러움과 존엄함이라는 왕관을 그에게 씌워 주셨습니다. “존엄함”은 히브리어 낱말 <하다르>(rdh)의 번역입니다. 하나님이 창조 세계를 돌볼 책임 을 맡기시려고 하나님을 하나님보다 조금 모자라는 높은 자리로까지 올려 주셔서 사람은

영광스러운 존재, 존엄한 존재가 되었다는 뜻으로 이 문장을 읽게 합니다. 유엔의 인권 선

언에도 나오는 사람의 존엄성의 근거가 되는 말씀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10) 새로운 의성어, 의태어도 썼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풀이를 따르면, 의성어(擬聲語)는 “사람이나 사물의 소리를 흉내 낸 말”로서 ‘쌕쌕’ , ‘멍멍’ , ‘땡땡’ , ‘우당탕’ , ‘퍼덕퍼덕’ 따위가 있습니다 의태어(擬態語)는 “사 람이나 사물의 모양이나 움직임을 흉내 낸 말”로서 ‘아장아장’ , ‘엉금엉금’ , ‘번쩍번쩍’ 따위 가 있습니다. [37] 의성어 아가 5:4 (여자의 혼잣말) 내 사랑하는 사람이 문틈으로 손을 내밀었어요

내 심장이 그이 때문에 쿵쾅거렸어요

새한글성경의 특징과 의의 30 “내 심장이 그이 때문에 쿵쾅거렸어요”는 히브리어 문장 히브리어 본문 <메아이 하무 알

라우>(wyl[ Wmh y[m)의 번역입니다 개역한글에는 “내 마음이 동하여서”로, 개역개정에서

는 “내 마음이 움직여서”로, 공동개정에서는 “나는 마음이 설레어”로, 새번역에서는 “아, 설레이는 나의 마음 ”으로 번역했습니다 동사 <하마>(hmh)는 때때로 바닷물이 무섭게 출렁

이는 모습 등을 표현합니다 주어인 <메에>(h[m)는 원래 ‘창자’를 가리키지만 사람의 내면의 상황을 표현하기도 해서 ‘심장’으로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이리하여 <메아이 하무 알라우> 를 ‘내 심장이 그(남자) 때문에 쿵쿵 뛰면서 엄청나게 소용돌이치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잠언 21:20 지혜로운 사람의 보금자리엔 탐나는 보물과 기름이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을 꿀꺽 삼켜 버리지 “꿀꺽 삼켜 버리지”는 히브리어 동사 <발라으>([lB) 강의능동형의 번역입니다. 이 동사 단순능동형의 뜻인 “삼키다”를 한층 더 강하게 드러내려고 의성어 “꿀꺽”을 앞에 넣고 “삼 키다”도 “삼켜 버리다”로 번역한 것입니다.

[38] 의태어

마태복음 27:24 빌라도는 얻는 것 하나 없이 오히려 소란만 커질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물을 받아 무리 맞은편 에서 손을 싹싹 씻으며 말했다 “이 피를 흘리는 일에 나는 죄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스스로 책임지시 오 ”

‘싹싹 씻다’는 그리스어 동사 <아포닙토>(aponiptw)의 번역입니다 종래에는 그저 ‘씻다’ 로만 번역했습니다 ‘씻다’는 뜻은 <닙토>(niptw)만으로도 표현할 수 있는데, 접두사 <아 포>(apo)가 있어서 그 뜻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싹싹 씻다’로 번역한 것입니다

11) 널리 쓰이는 외래어도 번역어로 썼습니다. [39] 몸차림 관련 외래어

창세기 14:23 실오라기 하나, 샌들끈 하나라도 임금님의 것은 제가 가져가지 않겠습니다 그래야 임금님이 ‘내가 아브람을 부자로 만들어 주었지. ’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겠지요. “샌들”은 히브리어 낱말 <나알>(l[n)의 번역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운동화나 구두를 가 리키는 낱말이 아닙니다. 종래에는 “신들메”(개역), “들메”(개역개정), “신발”(새번역)로 번역했습니다

누가복음 3:16

실 것입니다, 성령과 불로요

“

샌들”은 그리스어 낱말 <휘포데마>(upodhma)의 번역입니다

잠언 31:24

여자는 리넨 셔츠를 지어서 팔고,

띠를 만들어 장사꾼들에게 넘기지

“리넨 셔츠”는 히브리어 낱말 <사딘>(!yds)의 번역입니다 개역한글, 개역개정에서는 “베로 옷”으로, 공동개정과 새번역에서는 “모시로 옷”으로 번역했습니다 새한글성경

에서는 최신 구약 히브리어 사전의 풀이를 따라 “리넨 셔츠”라는 외래어로 번역합니다.

[40] 악기 이름 외래어

민수기 10:2 “너는 두 개의 트럼펫을 은으로 만들어라. 은을 두들겨서 만들어라. 무리를 불러 모을 때와 진영들 을 거두어 길을 나설 때 네가 그것들을 쓸 것이다. ” “트럼펫”은 히브리어 낱말 <하초츠라>(hrcwcx)의 번역입니다 전통 번역어 “나팔”도 괜찮

지만, 현대인들에게는 “트럼펫”이 훨씬 더 실감 납니다

사무엘하 6:5

다윗과 이스라엘 온 집안은 여호와 앞에서 춤추며 뛰놀았다 나무로 만든 온갖 악기, 기타, 하프, 작 은북, 딸랑이, 심벌즈를 연주했다 “기타”와 “하프”와 “심벌즈”는 각각 히브리어 낱말 <킨노르>(rNK)와 <네벨>(lbn)과 <첼츨 림>(~ylclc)의 번역입니다. 개역개정에서는 각각 “수금”과 “비파”와 “제금”으로, 공동번역 에서는 “수금”과 “거문고”와 “바라”로, 새번역에서는 “수금”과 “거문고”와 “심벌즈”로 번역 했습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최신 구약 히브리어 사전의 풀이를 따라 각 악기에 가장 가까

운 오늘의 악기 이름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41] 풍속 관련 외래어

에스더 2:3

임금님은 나라의 모든 행정 구역에 일을 맡을 사람들을 세우십시오 그래서 모습이 사랑스럽고 젊 은 여자들을 모두 수사 성채의 하렘(여자 전용 숙소)으로 모으게 하십시오 그 젊은 여자들을 헤개 곧 임금님의 왕궁 관리로서 여자들을 지키는 사람의 손에 맡기시고, 그들의 화장품을 대 주게 하십시오. 히브리어 표현 <벳 한나쉼>(~yvNh tyB)을 직역하면 “여자들의 집”이 됩니다 개역과 개 역개정에서는 “후궁”으로 번역했습니다 실제로는 왕의 부인들이 거처하는 공간을 뜻하므 로 “하렘(여자 전용 숙소)”으로 번역합니다

12) 도량형(무게, 길이, 부피, 거리) 단위를 미터법으로 바꾸어 번역했습니다

도량형 단위를 미터법으로 바꾸어 번역했습니다 그러나 세겔, 달란트, 데나리온은 문맥에

맞추어 음역하기도 합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서 발간한 성서 속의 물건들 부록에 들

어 있는 환산표(근사치)를 환산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42] 길이 단위

창세기 6:15

그 방주를 이렇게 만들어라 길이 150미터, 너비 25미터, 높이 15미터로 하여라 개역한글, 개역개정에서는 “삼백 규빗” , “오십 규빗” , “삼십 규빗”으로 번역했습니다 1규빗은 50센티미터에 상당합니다

[43] 무게 단위

창세기 23:15 “어르신, 제 말을 들어 보세요. 땅값은 은 4.8킬로그램이에요. (후략)”

이전에는 “사백 세겔”로 번역해 왔습니다 1세겔은 12그램에 상당합니다

출애굽기 30:13

조사된 사람마다 거룩한곳(성소)의 무게 단위로 쳐서 2분의 1세겔을 바치게 해라 1세겔은 20게라이 다 (후략)

이 경우에는 문맥에 맞추어 히브리어 명사 <셰켈>(lqv)을 고유명사처럼 음역했습니다

출애굽기 25:39 순금 34킬로그램으로 등불받침대와 이 모든 기구를 만들어라

히브리어 낱말 <킥카르>(rKK)는 이 경우에 무게 단위인 ‘달란트’를 뜻합니다. 1달란트는 34킬로그램에 상당합니다

[44] 부피 단위

룻기 2:17

룻은 들판에서 저녁까지 이삭을 주웠다 주운 이삭을 털어 냈더니 보리가 대략 22리터쯤 되었다

이전에는 “한 에바”로 번역해 왔습니다. 1에바는 22리터에 상당합니다.

[45] 거리 표시

누가복음 24:13

그런데, 보라, 그들 가운데 두 명이 바로 그날 어떤 마을로 가고 있었다 예루살렘에서 111킬로미터

새한글성경의 특징과 의의 33

떨어진 곳인데, 이름은 엠마오였다

그리스어 표현으로는 <스타디오스 헥세콘타>(stadioj exhkonta) 곧 60스타디온으로 되어 있습니다. 성서 속의 물건들, 467쪽의 환산표에 따르면 0.1스타디온이 1.85미터이므로 60 스타디온은 11.1킬로미터가 됩니다. 이전에는 “이십오 리”(개역개정), “한 삼십리”(공동개 정)으로 번역했습니다

13) 아라비아 숫자를 썼습니다

[46] 시문이 아닌 곳에 나오는 숫자는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

시문이 아닌 곳에 나오는 숫자는 너무 어색하거나 불가능하지 않다면 아라비아 숫자를 씁니다.

민수기 1:46 조사된 사람은 모두 603,550명이었다.

이전에는 “육십만 삼천오백오십”으로 번역했습니다

요한복음 21:11 그래서 시몬 베드로가 올라타서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물은 큰 물고기로 가득했는데 153마

리나 되었다. 물고기가 그렇게 많았는데도 그물은 찢어지지 않았다.

이전에는 “백쉰세 마리”로 번역했습니다.

14) 고유명사와 특별한 용어의 한글 음역도 일부 새롭게 했습니다

고유명사와 특별한 용어의 한글 음역은, 개역개정의 음역을 최대로 존중하되 초중고등 학교의 교과서에 있는 고유명사를 중심으로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 규정을 따라 일

부 새롭게 했습니다 음역이 필요한 고유명사가 구약에는 2,730개, 신약에는 568개 있습니 다 그 가운데서 구약에서는 386개(약 14%), 신약에서는 157개(약 28%)만 고쳤습니다

[47] 지역 이름, 성읍이나 마을 이름

창세기 12:8

아브람은 거기서부터 베델 동쪽의 산지로 옮겨 가서 천막을 쳤다 그 서쪽에 베델이, 동쪽에 아이가 있었다 아브람은 여호와를 위해 거기에 제단을 만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

히브리어 표현 <벧엘>(la-tyB)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 용례를 따라 “베델”로 음역했 습니다

창세기 26:18

이삭이 다시 우물을 팠다 그의

새한글성경의 특징과 의의 34

셋 사람(들)”로 번역했습니다 “필리스티아”는 오늘의 ‘팔레스타인’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성경에 나오는 내용을 현실 세계 역사와 관련지어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사무엘상 6:17

필리스티아 사람들이 잘못없애는제물(속건제물)로 여호와께 바친 금부스럼은 이러했다 아스돗을 위 해 한 개, 가자를 위해 한 개, 아스글론을 위해 한 개, 가드를 위해 한 개, 에그론을 위해 한 개였다

사도행전 8:26

주님의 천사가 필립한테 말을 건넸다 “일어나서 남쪽으로 가세요! 예루살렘에서 가자로 내려가는 길에 다다르세요 그 길은 외진 길입니다 ” “가자”는 히브리어 낱말 <앗자>(hZ[)의 음역이면서, 이 <앗자>의 그리스어 음역인 <가 자>(Gaza)의 음역입니다 히브리어 철자 <아인>([)을 그리스어로는 <감마>(g)로 음역합니다 “가자”는 필리스티아 지역의 다섯 도시 가운데 하나의 이름입니다 지중해 해안 도시로 오 늘날의 가자 지역의 중심 도시입니다 개역과 개역개정과 새번역에서는 “가사”로 음

역했습니다

[48] 강 이름

누가복음 3:3 요한은 요르단강 둘레의 모든 지역으로 찾아갔다 그리고 선포하기를,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 죄를

용서받으라고 했다

창세기 13:10

롯은 눈길을 돌려 요르단 온 들판을 살펴보았다 그 어디든 물을 댈 수 있는 땅이었다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무너뜨리시기 전이었던 것이다 소알에 이르기까지 여호와의 동산 같고 이집트 땅 같 았다 “요르단”은 그리스어 낱말 <요르다네스>(VIordanhj)의 음역이자, 히브리어 낱말 <야르

덴>(!Dry)의 음역입니다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 용례를 따라 종래의 “요단”을 “요르단”으 로 바꾸었습니다

[49] 산이나 광야 이름

출애굽기 24:16

여호와의 영광이 시나이산 위에 머물러 있었고, 6일 동안이나 구름이 산을 덮고 있었다

히브리어 낱말 <시나이>(ynys)를 개역과 개역개정과 새번역에서는 “시내”로 음역했 습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옮기면 ‘위로의 아들’이다 레위 사람으로 키프로스에서 태어났다 “키프로스”는 그리스어 낱말 <퀴프리오스>(Kuprioj)의 음역입니다 개역과 개역개정

에서는 “구브로”로 음역했지만 공동개정과 새번역에서는 이미 “키프로스”로 바꾸었습니

민수기 24:24 키프로스 쪽에서 배들이 와서 아시리아를 괴롭히고 에벨도 괴롭힐 것입니다 (후략)

이 경우 “키프로스”는 히브리어 낱말 <깃팀>(~yTK)의 음역이라기보다는 히브리어로 이렇 게 불리던 이름이 오늘의 키프로스를 가리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번역한 것입니다.

[51] 사람 이름

마태복음 10:3 필립, 바돌로매, 토마스, 세금업자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다대오,

그리스어 낱말 <필립포스>(Filippoj)와 <쏘마스>(Qwmaj)를 종래에는 각각 “빌립”과 “도

마”로 음역했습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 용례를 따라 “필립”과 “토마스”로 바꿉니다.

누가복음 1:5

헤롯이 유대아의 임금이던 시절에 어떤 제사장이 있었다 이름은 스가랴이고 아비야 모둠에 딸린 사람이다 그에게 아내가 있었는데, 아론의 여자 후손으로 이름은 엘리자베스였다

그리스어 낱말 <엘리사벳>(VElisabet)을 종래에는 “엘리사벳”으로 음역했습니다 새한글 성경에서는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 용례를 따라 “엘리자베스”로 음역합니다

열왕기하 24:1

여호야김이 다스리던 때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올라왔다 (후략)

히브리어 낱말 <느부캇넷차르>(rCandkbn)를 종래에는 “느부갓네살”로 음역했습니다 새한

글성경에서는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 용례를 따라 “네부카드네자르”로 음역합니다.

에스라 1:2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후략)

히브리어 낱말 <코레쉬>(vrK)를 종래에는 “고레스”로 음역했습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 용례를 따라 “키루스”로 음역합니다.

[52] 나라 이름

민수기 24:24

새한글성경의 특징과 의의 36

키프로스 쪽에서 배들이 와서 아시리아를 괴롭히고 에벨도 괴롭힐 것입니다 그들도 멸망에 이를 것입니다.

히브리어 낱말 <앗슈르>(rWVa)를 개역과 개역개정에서는 “앗수르”로, 새번역에서는 “앗시리아”로 음역했습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 용례를 따라

공동개정에서처럼 “아시리아”로 바꿉니다

여호수아 19:29 그 경계가 라마를 향해 돌아서 튼튼한 도시인 티레까지 이른다 그 경계가 호사를 향해 돌아서, 그 끝이 악십 지역에서부터 지중해에 이른다

히브리어 낱말 <초르>(rc)를 개역개정과 새번역에서는 “두로”로, 공동개정에서는 “띠로”로 음역했습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 용례를 따라 “티레”

로 바꿉니다.

[53] 그 밖의 특별한 용어

출애굽기 25:22 거기서 내가 너를 만나 줄 것이다 나는 그 덮개 위에서부터, 곧 증언상자 위에 있는 두 크룹 사이 에서 너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히브리어 낱말 <크룹>(bWrK)을 개역과 개역개정과 새번역에서는 “그룹”으로, 공동개 정에서는 “거룹”으로 음역했는데, 새한글성경에서는 “크룹”으로 음역합니다 “그룹”은 영 어 group을 연상시킵니다

욥기 3:8 날을 저주하는 사람들이 그 밤을 저주했어야 했어, 리바이어던을 약 올릴 수 있는 사람들이!

히브리어 낱말 <리워야탄>(!tywl)을 개역에서는 “큰 악어”로 번역하고, 개역개정과 새 번역에서는 “리워야단”으로, 공동번역에서는 “레비아단”으로 음역했습니다. 새한글성경

에서는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 용례를 따라 “리바이어던”으로 음역합니다. “리바이어던” 은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올라와 있습니다(“1651년에 영국의 철학자 홉스가 쓴 국가론 리 바이어던은 구약 성경 <욥기>에 나오는 지상 최강의 괴이한 동물로, 국가 유기체를 비유한 것이다.”)

요한복음 19:13 그러자 빌라도가 이런 말을 듣고서 예수님을 밖으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재판석에 앉았다 재판석 있는 곳은 리토스트로토스(돌 박아 놓은 곳)라 불린다 히브리말로는 ‘가바다’이다

그리스어 낱말 <리토스트로토스>(Liqostrwtoj)는 특정 지점의 이름이므로 그대로 음역하

고 괄호 안에 “돌 박아 놓은 곳”이라는 뜻을 적어 둡니다

[54] 원어로 서로 다른데도 같은 식으로 음역한 것은 다르게 음역했습니다

이사야 1:1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본 것 그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해 본 것이다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

스기야가 유다 임금인 때였다

개역개정에서는 이사야의 아버지 이름 <아모츠>(#wma)를, “아모스”로 음역한 개역을

그대로 넘겨받아 쓰면서도 각주에서 “히, 아모츠”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아예 본문의 “아모스”를 “아모츠”로 바꿉니다 예언자 “아모스”(sAm[) 와는 히브리어로 다르 기 때문입니다

민수기 13:21 그들은 친 광야에서 하맛 길목의 르홉까지 올라가서 그 땅을 살펴보았다 광야 이름인 히브리어 <친>(!c)을 개역개정과 새번역에서 “신”으로, 공동개정에서

“씬”으로 음역한 것을 “친”로 바꿉니다 출애굽기 16:1 등에 나오는 광야의 이름 <신>(!ys)과

는 히브리어 낱말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55] 한 사람의 이름이 짧은 형태와 긴 형태 등 두 가지 이상의 형태로 나올 때

한 사람의 이름이 짧은 형태와 긴 형태 등 두 가지 이상의 형태로 나올 때는 가장 많이 쓰이는 형태의 음역으로 통일하고 나머지 형태가 나올 때는 각주에 원래 형태의 음역을 밝 힙니다

사사기 17:4-5 4 그러나 그는 그 은 조각을 어머니께 돌려드렸다 어머니는 은 조각 200개를 가지고 가서 기술자 에게 주어 새기기도 하고 녹이기도 해서 우상을 만들게 했다. 그 우상은 미가(각주: 히, ‘미가여후’)의

집에 있었다. 5 이 사람 미가에게는 신을 모시는 사당이 있었다. (후략)

역대하 18:13-14

13 미가여후가 말했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걸고 분명히 말해 둡니다 나의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 그 말씀을 일러 드릴 겁니다 ” 14 그는 임금에게로 갔다 임금이 그에게 물었다 “미가여후(각주: 히, ‘미가’)여, 우리가 길르앗의 라못에 싸우러 갈까요, 아니면 내가 그만둘까요?” (후략)

예레미야 36:11-13 11 두루마리에 적힌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미가여후가 들었다. 그는 그마랴의 아들이자 사반의 손 자였다. 12 그가 왕궁으로 내려가서 서기관의 방으로 들어갔다. 마침 거기에 모든 고위 관리들이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엘리사마 서기관,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 악볼의 아들 엘나단, 사반의 아들 그마랴, 하나냐의 아들 시드기야, 그 밖의 모든 고위 관리들이 있었다 13 미가여후는 그들에게 자신이 들었던 모든 말씀을 알려 주었다 두루마리의 말씀을 바룩이 백성의 귀에 들리도록 소리 내어 읽어 주었을 때 들었던 말이었다 “미가여후”는 히브리어 사람 이름 <미카여후>(Whykym)의 음역입니다 첫소리로 쓰이는 ‘키

읔’을 ‘기역’으로 음역하는 개역 전통의 히브리어 음역 방식을 따른 것입니다 구약성서에 서는 세 사람이 이 이름으로 불립니다 사사 시대에 살았던 에브라임 산지 출신의 미가여후 (삿 17:1, 4)와 아합왕때 살았던 이믈라의 아들 미가여후(왕상 22:8-28에 9번, 대하 18:7-27에

8번 나옴)와 예레미야 시대에 살았던 그마랴의 아들 미가여후(렘 36:11, 13)가 그 세 사람입

니다

그런데 사사시대의 미가여후가 사사기 17:5-18:31에서는 17번이나 짧은 꼴인 <미카>(hkym)

로 적혀 있어서, 이를 따라 17:1, 4의 <미카여후>도 “미가”로 음역하고 “히, ‘미가여후’”라는

각주를 붙입니다 아합 시대의 미가여후는 단 한 번 역대하 18:14에서 <미카>로 적혀 있어

서 다른 16군데에서처럼 “미가여후”로 음역하고 “히, ‘미가’”라는 각주를 붙입니다 예레미야 시대의 미가여후는 예레미야 36:11, 13, 두 군데에서 모두 <미카여후>로 적혀 있 습니다

15) 동물, 식물, 광물의 이름 번역 [56] 동물, 식물 이름

요한복음 19:39 한편 니고데모도 왔다 그는 예전에 밤에 예수님께 찾아왔던 사람으로, 몰약과 알로에 섞은 것을 대 략 33킬로그램쯤 가져왔다 “알로에”는 그리스어 낱말 <알로에>(aloh)의 번역입니다 종래에는 한자어 “침향”으로 번 역했습니다

이사야 35:7

뜨거운 모래땅이 물웅덩이가 되고, 마른땅이 샘물이 될 것입니다 자칼들이 사는 곳, 누워 쉬는 곳 에서는 풀이 갈대와 파피루스가 될 것입니다 “자칼”와 “파피루스”는 각각 히브리어 낱말 <탄>(!T)과 <고메>(amG)의 번역입니다. <탄>을

개역에서는 한자어 “시랑”(豺狼), 개역개정과 공동개정과 새번역에서는 “승냥이”로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21세기 한국어 사용자들에게 “시랑”은 어려운 낱말이고 “승냥이”는 “성냥”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오히려 외래어인 “자칼”이 더 쉽게 느껴질 것입니다. <고메>

를 개역개정에서는 “부들”로, 새번역과 공동번역에서는 “왕골”로 번역했습니다. “부

들”과 “왕골” 둘 다 순 우리말이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파피루스”라는 외래어가 더 잘 이해가 될 것입니다.

[57] 보석 이름

출애굽기 28:17 가슴 주머니 겉에 보석을 네 줄로 박아 넣어라 첫 줄에는 루비, 토파즈, 에메랄드를 박아 넣어라

17절의 “루비”와 “토파즈”와 “에메랄드”는 각각 히브리어 낱말 <오뎀>(~da)과 <핏

새한글성경의 특징과 의의 39

다>(hdjP)와 <바레켓>(tqrb)의 번역입니다 개역과 개역개정에서는 “홍보석”과 “황옥”과 “녹주옥”으로, 공동번역과 새번역에서는 “홍옥수”와 “황옥”과 “취옥”으로 번역했습니다 이런 한자어 번역어들보다는 외래어 번역어들이 21세기 한국어 사용자들에게는 좀 더 이해 하기 쉬울 것입니다

위 5) ~ 15)에 보기로 든 새로운 번역어를 포함하여 새한글성경에 처음 쓰이는 번역어

목록은 대한성서공회 홈페이지 [새한글성경 자료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6) 원문에 더욱더 충실하게 번역하는 최근 경향을 따라 번역했습니다

[58] 원문의 어려움과 어색함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번역했습니다

원어 성서에서 이해하기가 매우 힘들거나 표현이 어색해 보이는 경우를 그냥 쉽게 풀어 옮기지만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힘들거나 어색하게 표현된 까닭이 있을 것이므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것이 아니라면 원어 본문의 어려움과 어색함도 그대로 살려 번역하고 있습 니다 새한글성경에서도 그렇게 번역했습니다

마가복음 1:10 곧바로 예수님이 물속에서 솟아오를 때에 보시니, 하늘이 찢어지고 성령님이 비둘기처럼 예수님에 게 내려오셨다 ”

‘찢어지다’는 그리스 동사 <스키조>(scizw)의 수동형의 번역입니다. 종전에는 ‘갈라지다’ 로 번역했습니다. 그렇지만 ‘찢어지다’라는 어색한 표현이 쓰인 까닭이 있습니다. 한편으로

는 마가복음 15:37-38에서도 이 동사가 쓰입니다

마가복음 15:37-38

37 예수님은 크게 소리를 내지르시고서 마지막 숨을 거두셨다. 38 거룩한곳(성소)의 나눔막이 위에 서 아래까지 둘로 찢어졌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사야 64:1에 나오는 “주님이 하늘을 찢고서 내려오신다면”이라고 한 기도와 통합니다 그리하여 하늘을 찢고서 이 땅에 내려오신 하나님의 아들이 공생애를 시

작하실 즈음에 하늘이 찢어지고 성령님이 내려오셨고, 십자가에 달려 숨을 거두실 때에 성

전의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던 나눔막이 찢어져서 세상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갈 길이

열렸다는 식으로 연결하여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시편 84:6

그들은 바카(눈물) 골짜기를 지나가면서 그곳을 샘이 있는 곳으로 만듭니다. 연못들도 복스럽게 비가 가득 채워 줍니다

‘그들은 그곳을 샘이 있는 곳으로 만듭니다’라는 히브리어 문장 <마으얀

서 마실 것입니다”로, 공동개정에서는 “거기에서 샘이 터지고”로 번역했습니다 순례길에 바쁜 사람들이 샘을 판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이런저런 식으로 문맥에 맞추어 자 유롭게 번역한 것입니다 그래서 순례자들이 이 골짜기를 지나갈 때 하나님이 샘물이 솟도 록 해 주신다는 식으로 읽도록 은근히 유도했습니다 그렇지만 히브리어 본문대로 읽으면, 순례자들이 순례의 길을 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샘을 판다는 식으로 이해할 문장입니다 그 결과 그들이 만든 샘에서 솟는 물로 다른 사람들도 혜택을 입게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됩니다 순례자들은 무조건 보호받고 순례의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순례의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혜택을 끼친다는 가르침을 받을 수 있습니다

[59] 원문에서 드러나는 신학적 일관성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번역했습니다.

마가복음 1:31

예수님이 다가가서 그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우셨다 그러자 열병이 그를 떠났다 시몬의 장모는 예수 님 일행을 섬겼다 “섬겼다”는 그리스어 동사 <디아코네이>(dihkonei)의 번역입니다 개역한글과 개역개

정에서는 “수종드니라”로, 새번역과 공동개정에서는 “시중을 들었다”로 번역했습니다

동사 <디아코네오>(diakonew)는 제자도(弟子道)의 핵심인 ‘섬기다’로 주로 번역되는 동사이

므로 새한글성경에서는 여기서도 “섬겼다”로 번역했습니다

[60] 역사적 현재를 살려 생동감 있게 번역합니다.

마가복음 2:2-3 2 그러자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서 더는 빈자리가 없게 되었고 문 앞에조차도 발 들여놓을 틈이 없 었다 예수님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계셨다 3 그때 사람들이 마비증에 시달리는 사람을 예수님께로 데리고 온다 네 명이 그를 들고 온다

“온다”는 그리스어 현재형 동사 <에르콘타이>(ercontai)의 번역입니다 그리스어 신약성 서에서 과거형 동사를 쓰다가 갑자기 현재형 동사를 써서 과거에 일어난 일이 마치 현재에 일어나는 것처럼 표현하는 수가 있습니다 문법 용어로는 이런 현재형을 ‘역사적 현재’라고 합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이런 변화를 그대로 번역에 반영했습니다

[61] 그리스어 접두사의 뜻까지 드러나게 번역했습니다.

마태복음 6:32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아등바등 찾는 것들이니까요 그런데 여러분의 하늘 아버지는 여 러분에게 이런 모든 것들이 필요한 줄 알고 계십니다 ‘아등바등 찾다’는 그리스어 동사 <에피제테오>(epizhtew)의 번역입니다. 개역과 새번 역과 개역개정에서는 ‘구하다’로, 공동개정에서는 ‘찾다’로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찾 다’라는 뜻은 <제테오>(zhtew)에 이미 들어 있고, 이 경우에는 접두사 <에피>(epi)가 덧붙어 있어서 ‘찾다’라는 뜻을 한층 더 강조합니다. 이 뜻까지 드러나도록 “아등바등”이라는 부사

새한글성경의 특징과 의의 41

를 덧붙여 번역했습니다 “아등바등”은 “무엇을 이루려고 애를 쓰거나 우겨 대는 모양 ”(표 준국어대사전)을 나타내는 순우리말 의태어로서 요즈음 일상생활에서는 그리 잘 쓰지 않지 만, 아름다운 우리말 표현이어서 되살려 쓸 만합니다

[62] 히브리어 본문의 독특한 표현 방식도 드러나도록 번역합니다.

예레미야 3:22 (하나님) “돌아오너라, 뒤돌아 나간 자식들아! 돌아서서 나간 너희의 여러 잘못을 내가 고쳐 주겠

다 ” (백성) “보십시오, 우리가 주님께 나아왔습니다 주님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니까요 ” “돌아오너라”는 히브리어 동사 명령형 <슈부>(WbWv)의 번역이고, “뒤돌아 나간”은 히브리

어 형용사 복수형 <쇼바빔>(~ybbAv)의 번역이고, “돌아서서 나간 너희의 여러 잘못”은 인칭

대명접미어가 붙은 히브리어 명사 <므슈보테켐>(~kytbWvm)의 번역입니다 이 세 낱말의 뿌리

는 모두 <슙>(bWv)라는 동사입니다 이 점이 잘 드러나도록 “돌아”라는 표현을 세 낱말의 번

역에 다 넣었습니다 개역개정에서는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내가 너희의 배역함을 고치리라”로, 공동 개정에서는 “배반한 자식들아, 돌아오너라 너희의 마음을 바로잡아 나를 배반하지 않게 하 여주리라 ”로, 새번역에서는 “너희 변절한 자녀들아, 내가 너희의 변절한 마음을 고쳐 줄 터이니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로 번역했습니다

[63] 원문에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강조하는 점이 드러나도록 번역했습니다

사무엘하 7:14

나야말로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바로 그가 나에게 아들이 될 것이다 그가 잘못하면 나는 그를 사

람들의 회초리와 인간들의 매질로써 바로잡아 줄 것이다.

히브리어 동사 <에흐예>(hyha) 만으로도 ‘내가 …… 될 것이다’를 뜻할 수 있는데, 그 앞에

구태여 단수 일인칭대명사 <아니>(yna)를 덧붙였습니다. 그만큼 동사의 주어 ‘나’를 강조하려 한 것입니다. 이 점이 드러나도록 “나야말로 …… 될 것이다”로 번역했습니다. 그뿐만 아니

라 그다음 문장의 동사 <이흐예>(hyhy)만으로도 “그가 …… 될 것이다”를 뜻할 수 있는데, 그

앞에 구태여 단수 삼인칭대명사 <후>(aWh)를 덧붙였습니다. 이번에는 주어 ‘그’를 강조하려 한 것입니다. 이 점이 드러나도록 “바로 그가 …… 될 것이다”로 번역했습니다.

요한복음 17:4

나야말로 아버지를 땅에서 영광스럽게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하라고 맡겨 주신 그 일을 끝 냄으로써요 ”

그리스어 동사 <에독사>(edoxasa)만으로도 ‘내가 …… 영광스럽게 했습니다’를 뜻할 수 있 는데, 그 앞에 구태여 인칭대명사 <에고>(egw)를 덧붙였습니다. 이 점이 드러나도록 “나야 말로 …… 영광스럽게 했습니다”로 번역했습니다. [64] 히브리어 동사의 고유한 의미가 제대로 드러나도록 번역했습니다.

사무엘상 15:10

여호와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내려오는 일이 일어났다. “여호와의 말씀이 에게 내려오는 일이 일어났다”라는 문장은 <와여히 드바르야훼 엘>(-la hwhy-rbD yhyw) 의 번역입니다. 이 표현은 어떤 사람을 하나님이 온통 사로잡아 말씀 의 일꾼으로 부리시는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표현하는 고정된 문장입니다 사무엘상

15:10의 경우에 개역개정에서는 “여호와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임하니라”로, 공동개정에 서는 “야훼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내렸다. ”로, 새번역에서는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 셨다. ”로 번역했습니다. 여기에 쓰인 히브리어 동사 <하야>(hyh) 는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새한글성경에서는 “여호와의 말씀이 에게 내려오는 일이 일어났

다”로 번역했습니다.

시편 46:1 (전략)

하나님은 우리의 대피소이고 힘이십니다

어려울 때 도우시는 하나님, 잘 만나 주십니다 “만나 주십니다”는 히브리어 동사 <마차>(acm, ‘만나다’)의 단순재귀형 어간(<니팔>)의 번

역입니다 개역개정에서는 그냥 “만날”로, 공동개정에서는 “구해 주셨으니”로, 새번역 에서 “우리 곁에 계시는 구원자이시니”로 풀어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 단순재귀형

어간은 어떤 행위가 자신에게 일어나도록 주어가 자신을 내놓는 것을 뜻합니다 히브리어 문법 용어로는 ‘허용의 <니팔>’이라고 합니다 시편 46:1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하

나님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나님을 찾아올 때 하나님은 기꺼이 그들을 만나 주신다는 사실 을 표현합니다

[65] 고정된 표현은 한결같이 번역되도록 했습니다.

출애굽기 8: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파라오에게 가서 말하거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백성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여라.」 ’”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는 히브리어 문장 <코 아마르 야훼>(hwhy rma hK)의

번역입니다. 개역개정에서는 “여호와의 말씀에”로, 공동개정에서는 “야훼의 말씀이라 하

고 이렇게 전하여라 ”(출 7:26 등)로, 새번역에서는 “나 주가 이렇게 말한다”로 번역했습니

다. 이 말은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때 앞세우는 말입니다. 하나님 말씀의 심부름꾼으로서, 뒤이어 내가 하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하나님 의 말씀이라는 점을 처음부터 분명히 밝히는 말입니다 히브리어 성서에서는 주로 예언자가 쓰는 말입니다. 개역개정과 공동개정과 새번역에서는 이 <코 아마르 야훼>이 나올 때 마다 문맥에 따라 여러 가지로 번역했습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한결같이 “여호와께서 이 렇게 말씀하셨습니다”로 번역합니다

새한글성경의 특징과 의의 43

예레미야 1:19

그들이 너에게 싸움을 걸어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와 함께하여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너를 건져 내 줄 것이기 때문이다. ”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는 히브리어 표현 <느움야훼>(hwhy-~an) 의 번역입니다. 개역개정

에서는 “여호와의 말이니라”로, 공동개정에서는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로, 새번

역에서는 “나 주의 말이다. ”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이 <느움야훼>는 예언자가 하나님의 말

씀을 전달하는 중간에 자신의 말로 끼워 넣는 말입니다. 그런 식으로 지금 자신이 하고 있

는 말이 자기 맘대로 하는 말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점을 청중들에게 거듭 밝힙니

다. 그래서 새한글성경에서는 “여호와의 말씀입니다”로 번역하고 맞줄표를 붙여 삽입구로

이해하도록 번역했습니다. 개역개정과 공동번역과 새번역에서는 이 <느움야훼>가 나

올 때마다 문맥에 따라 여러 가지로 번역했습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한결같이 “여호와의

말씀입니다”로 번역합니다.

[66] 원문의 어순에서 드러나는 의도를 최대로 살려 번역했습니다.

마태복음 1:1 예수 그리스도, 곧 다윗의 자손이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분의 출현의 기원에 대한 책

그리스어 본문의 <예수 크리스투 휘우 다윗 휘우 아브라암>(VIhsou Cristou uiou

Dauid uiou VAbraam )을 개역과 개역개정에서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

스도의”로, 공동개정에서는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의”로,

새번역에서는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의”로 번역했습니다 그

렇지만 이 원어 문장에는,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 가운데 오시기로 약속된 메시아라는 점을 처음부터 분명히 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으므로, “다윗의 자손이며”를 “아브라함의 자손

이신”보다 먼저 번역합니다

[67] 강조하려고 원어 문장의 첫머리에 둔 부분은 번역문에서도 문장의 첫머리에 둡니다.

마태복음 5:18

아멘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하늘과 땅이 사라지기까지는 점 하나, 획 하나도 율법에서 사라지는 일 이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까지는요.

성서 원어와 한국어의 문장 구조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요소를 문장의 첫머리에

두어 강조하는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히브리어 낱말 “아멘”의 그리스어 음역 <아멘>(amhn)

이 그리스어 마태복음 5:18의 첫머리에 나옵니다 이 경우는 기도 끝에 붙이는 “아멘”과는

달리 중요한 말을 하기에 앞서 그 말의 진실성을 강조하는 “아멘”이므로, 이 점이 잘 드러

나도록 “아멘”이 문장 첫머리에 오도록 번역합니다. 여기서 “아멘”이 늘 기도의 끝에 응답 하는 말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깨닫게 됩니다

시편 130:1

성전으로 올라가면서 부르는 노래. (기도) 아주 깊은 데서부터 내가 주님을 부릅니다, 오, 여호와여!

새한글성경의 특징과 의의 44

우리말로는 “오, 여호와여, 내가 아주 깊은 데서부터 주님을 부릅니다” 정도로 번역하면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어 본문에는 “아주 깊은 데서부터”를 뜻하는 히브리어 전치 사구 <미맘아막킴>(~yQm[Mm)이 문장 첫머리에 옵니다 그다음에 “내가 주님을 부릅니다”를 뜻하는 히브리어 낱말 <크라티카>(^ytarq)가 오고, 호격 “오, 여호와여”을 뜻하는 <야

훼>(hwhy)는 문장 끝에 옵니다 이는 문장 구조가 한국어와 다른 히브리어에서도 보통의 어

순에서 어긋나는 문장입니다 차분하게 기도하려 했다면 맨 먼저 호격인 <야훼>(오, 여호와 여)가 오고 그 뒤에 주어와 서술 동사를 알려 주는 <크라티카>(내가 주님을 부릅니다)가 이

어지고 전치사구 <미맘아막킴>(아주 깊은 데서부터)은 가장 뒤에 오도록 문장이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장소를 나타내는 전치사구를 맨 앞에 내세운 것은 그만큼 시인의 상황이

절박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다음으로 자신이 기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 두 가지에 견주어 보면 호격은 비중이 떨어집니다 이런 점이 번역에

서도 드러나도록 “아주 깊은 데서부터 내가 주님을 부릅니다, 오, 여호와여!”로 번역했습니

다

[68] 성경 66권 각각의 책 이름이 원어 성서와 다른 경우에는 원문 이름도 번역하여 괄호

안에 적어 넣었습니다 구약성서의 경우에는 히브리어 성서의 책 이름에 맞추어 “창세기(처음에)”, “출애굽기(이 름들)”, “레위기(부르셨다)”, “민수기(광야에서)”, “신명기(말씀들)”, “사사기(재판관들)”, “룻기 (룻)”, “사무엘상(사무엘1)” “사무엘하(사무엘2)”, “열왕기상(임금들1)”, “열왕기하(임금들2)”, “역대상(역사일지1)”, “역대하(역사일지2)”, “욥기(욥)”, “시편(찬양모음)”, “잠언(격언모음)”, “전도서(집회설교자)”, “아가(노래 중의 노래)”, “예레미야애가(어째서)”로 번역했습니다

신약성서의 경우에는 “로마서(로마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 “고린도전서(코린트 사람들에 게 보낸 첫째 편지)”, “고린도후서(코린트 사람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 “갈라디아서(갈라티 아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 “에베소서(에페수스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 “빌립보서(필리피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 “골로새서(골로새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 “데살로니가전서(테살로

니키 사람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 “데살로니가후서(테살로니키 사람들에게 보낸 둘째 편 지)”, “디모데전서(디모데에게 보낸 첫째 편지)”, “디모데후서(디모데에게 보낸 둘째 편지)”, “디도서(디도에게 보낸 편지)”, “빌레몬서(빌레몬에게 보낸 편지)”, “히브리서(히브리 사람들 에게 보낸 편지)”, “야고보서(야고보가 써 보낸 편지)”, “베드로전서(베드로가 써 보낸 첫째 편지)”, “베드로후서(베드로가 써 보낸 둘째 편지)”, “요한1서(요한이 써 보낸 첫째 편지)”, “요한2서(요한이 써 보낸 둘째 편지)”, “요한3서(요한이 써 보낸 셋째 편지)”, “유다서(유다가 써 보낸 편지)”로 번역했습니다

[69] 시편의 표제 번역과 절 표시

시편의 150편 가운데서 첫머리에 표제(“다윗의 시”나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등)가 붙어

있는 시편이 118편이나 됩니다. 히브리어 성서에서는 이 표제도 뒤이어 나오는 시 본문과 마찬가지로 다룹니다 또 표제부터 1절을 붙입니다 그래서 시 본문의 절수가 한국어 성경 의 절수와 달라집니다. 종래의 한국어 성경에서는 표제는 작은 글씨로 쓰거나 대괄호 안에

넣거나 다른 색으로 인쇄하여 본문과 구별했습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히브리어 성서를 따라 표제부터 1절도 적지만, 그 뒤 절수는 이전처럼 표시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표제의 번 역도 시 본문 번역과 마찬가지 크기로 괄호 안에 넣지도 않고 다른 색으로 인쇄하지도 않 습니다

시편 51:1

찬양 인도자에게 맞춤 노랫말(시) 다윗에게 속한 것 다윗이 밧세바에게 들어간 일 때문에 나단 예

언자가 다윗에게 간 때.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오, 하나님, 한결같은 사랑으로.

크신 자비로 내 범죄를 지워 주십시오

[70] 원문의 시를 새한글성경 온라인판(https://www bskorea or kr/KNT/)에서는 행갈이를 하

여 번역해 두었습니다

히브리어 구약성서에서는 시편뿐만 아니라 욥기와 아가, 잠언, 예언서 등의 여러 책과 그

리스어 신약성서 일부의 경우에는 본문이 시의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새한글성경 인쇄

본에서는 절별로 구별이 되도록 했기 때문에 이런 시의 형식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대한성서공회 누리집에 올려놓은 새한글성경에서는, 히브리어 구약성서와 그리스어 신약성 서에서 시 형식으로 되어 있는 부분은 번역에서도 시 형식으로 행갈이를 한 모습으로 읽을 수 있게 했습니다.

시편 150장

1 할렐루야

여러분은 하나님을 찬양하세요, 하나님의 거룩한곳(성소)에서!

여호와를 찬양하세요, 여호와의 능력의 둥근지붕(궁창)에서!

2 여호와를 찬양하세요, 여호와의 능력으로 하신 일들을 두고서!

여호와를 찬양하세요, 여호와의 엄청나게 크심에 맞추어서!

3 여호와를 찬양하세요, 뿔나팔 불면서!

여호와를 찬양하세요, 하프 퉁기고 기타 치면서!

4 여호와를 찬양하세요, 북 치고 춤추면서!

여호와를 찬양하세요, 줄악기 켜고 피리 불면서!

5 여호와를 찬양하세요, ⁕심벌즈 울리면서!

여호와를 찬양하세요, ⁕심벌즈 치면서!

6 숨 쉬는 것마다 여호와를 찬양하기 바랍니다! 할렐루야

이사야 1:2-3

2 (예언자) 들어라, 하늘아! 귀 기울여라, 땅아!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으니 (하나님) “자식들을 내가 기르고 키웠는데, 그들은 나와 관계를 끊었구나.

3 소도 자기를 산 사람을 알고, 나귀도 자기 주인의 여물통을 아는데,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는구나

내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구나 ”

마태복음 5:3-10

3 “복 있습니다, 영이 가난한 사람들은!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까요

4 복 있습니다, 슬퍼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위로를 받을 테니까요

5 복 있습니다, 온유한 사람들은!

그들이 땅을 물려받을 테니까요

6 복 있습니다, 정의에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은!

그들이 배부르게 될 테니까요

7 복 있습니다, 불쌍히 여기는 사람들은!

그들이 불쌍히 여김을 받을 테니까요.

8 복 있습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그들이 하나님을 뵙게 될 테니까요

9 복 있습니다, 평화를 일구는 사람들은!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딸이라 불릴 테니까요

10 복 있습니다, 정의 때문에 박해를 받아 온 사람들은!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까요

빌립보서 2:6-11

6 예수님은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억지를 쓰지 않으셨네, 하나님과 동등하게 되시는 것에

7 오히려 자신을 비우셔서, 종의 모습을 취하셨네 사람의 모양을 띠고 태어나시니, 생김새로 볼 때 여느 사람과 마찬가지셨네

8 자신을 낮추셔서 죽기까지 순종하셨네,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9 그래서 하나님도 예수님을 높이 높여 주셨네. 예수님에게 이름을 선물하셨네,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10 그리하여 예수님 이름 앞에 다 무릎 꿇도록 하심이네, 하늘 위나 땅 위나 땅 아래에 있는 모든 것들이 11 혀 있는 사람마다 인정하도록 하심이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님이시라고 그리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도록 17) 다중 인용문에서는 홑낫표와 겹낫표도 인용 부호로 썼습니다 [71] 삼중 인용에는 홑낫표를 사중 인용에는 겹낫표를 붙였습니다 한글 맞춤법 규정에 따르면 인용 표시에 쓸 수 있는 부호로는 큰따옴표와 작은따옴표 두

새한글성경의 특징과 의의 47

가지밖에 없습니다 구약성서 여러 곳에 삼중 인용, 사중 인용, 심지어는 오중 인용까지 나 타나기도 합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인용문 안의 인용문 안의 인용문(삼중 인용)에는 홑낫 표를, 인용문 안의 인용문 안의 인용문 안의 인용문(사중 인용)에는 겹낫표를 붙였습니다

이사야 36:4-10 4 랍사게가 그들에게 말했다 “히스기야에게 말해 주어라 ‘큰 임금이신 아시리아 임금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이토록 의지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대가 의지하는 것이? 5 내가 말해 주마 입술 의 말뿐이로구나 전략과 능력을 갖추어야 전쟁을 할 텐데! 지금 그대는 누구를 의지하고서 나한테 맞 서 대들었는가? 6 보라, 그대가 믿는 것은 부러진 이 갈대 지팡이 이집트로구나. 하지만 그 갈대 지팡 이는 그것에 기대는 사람의 손바닥을 찌르고 뚫을 것이다. 그와 같은 것이 이집트 임금 파라오이다.

그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그럴 것이다 7 아니면 그대가 나에게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의지합

니다. 하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하나님은, 히스기야가 그분의 높은곳(산당)들과 제단들 을 없애 놓고서, 유다와 예루살렘에게 말할 때는 이 제단 앞에서만 여호와를 예배하라 하고 말한 그 하나님이 아니냐?」 8 그러니 이제 그대는 내 주인이신 아시리아 임금님과 내기를 해 보아라 내가 그대에게 말 2,000필을 내주겠다 그대 쪽에서 그대가 그 위에 탈 사람을 내줄 수 있겠는가? 9 그대가 내 주인의 대단찮은 신하들 가운데서 총독 하나라도 어떻게 쫓아 버릴 수 있겠는가? 그대는 이집트를 의지하여 전투수레와 기마병들을 확보하려고 한다 10 게다가 지금 여호와의 동의 없이 내가 이 땅을

치러 올라와서 망가뜨렸겠는가? 여호와께서 나에게 「이 땅으로 올라와서 이 땅을 망가뜨려라 」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유다 땅으로 쳐들어와서 여러 도시들을 빼앗았습니다. 예루살렘

을 공격하기에 앞서 사신 랍사게를 보냅니다. 그를 마주한 유다 고위 관리들에게 산헤립이 한 말이 4절의 “히스기야에게”에서 시작하여 10절 끝까지에 인용되어 있습니다. 이를 큰따 옴표로 둘러쌌습니다(“히스기야에게 …… 것이다.”). 제1 층위 인용문입니다. 유다 고위 관리 들에게 산헤립은 “히스기야에게 말해 주어라”라고 하고는 그렇게 말해 줄 말은 “큰 임금이 신”부터 10절 끝까지에 인용했습니다. 이를 작은따옴표로 둘러쌌습니다(‘큰 임금이신 것이다.’). 제2 층위 인용문입니다. 그 첫머리에는 산헤립이 아시리아 임금의 말을 전한다는 사실을 먼저 밝힙니다(“큰 임금이신 아시리아 임금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뒤이어 아시

리아 임금의 말이 인용됩니다. 4절의 “그대가”부터 7절의 “아니냐”까지 입니다. 이는 제3 층

위 인용문이어서 홑낫표로 둘러쌌습니다(「그대가 …… 아니냐?」) 그 가운데서 산헤립은 7절 에서 두 번 히스기야가 할 것으로 예상하는 말과 히스기야에게 유다 백성에게 한 말을 인 용합니다. 제4 층위 인용문들입니다. 이 두 인용문은 겹낫표로 둘러쌌습니다(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이 제단 앞에서만 여호와를 예배하라.) 8절부터 다시 랍사게 의 말이 이어지는데 10절에서 자기가 들었다고 하는 여호와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이는 제3 층위 인용문이어서 홑낫표로 둘러쌌습니다(「이 땅으로 올라와서 이 땅을 망가뜨려라.」). 18) 그동안 발전된 성서학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했습니다. [72] 최신 원문 비평편집본을 번역 대본에 따라 번역했습니다. 구약성서의 경우에는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슈투트가르텐시아>(BHS) 제5판(1997년)을 대 본으로 삼고,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퀸타>(BHQ, 책별로 출간 중)와 <히브리대학교 성서>를 참고했습니다. 신약성서의 경우에는 세계성서공회 연합회의 <그리스어 신약성서>(GNT) 제5

새한글성경의 특징과 의의 48

판(2014년)과 네스틀레 알란트의 <그리스어 신약성서>(NTG) 제28판(2012년)을 대본으로 삼 고, <그리스어 신약성서 대비평본>도 활용했습니다

마태복음 21:28-32 28 “당신들 생각에는 어떻소? 어떤 사람에게 자식이 둘 있었소 그 사람이 첫째에게 다가가서 말했 소 ‘얘야,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도록 해라 ’ 29 첫째가 ‘그러고 싶지 않아요 ’ 하고 대답했소 하지

만 나중에 마음을 바꾸어 일하러 갔소. 30 한편 그 사람이 다른 아들에게도 가서 똑같이 말했소. 그

아들은 ‘제가 당연히 가야죠, 주님 ’ 하고 대답했소 그런데 가지 않았소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행했소?” 그들이 대답한다 “첫째입니다 ”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신다 “아멘 당신들에게 말

하오 세금업자들과 몸 파는 여자들이 당신들보다 앞서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고 있소 32 요한이 당신

들한테 와서 의의 길을 알려 주었지만, 당신들은 요한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오 하지만 세금업자들과 몸 파는 여자들은 그를 믿었소 그런데 당신들은 말이오, 그걸 보고서도 나중에라도 마음을 바꾸어 믿

지 않았소 ”

지 않고, 둘째

개역개정과는 달

리 최신 그리스어 신약성서를 따라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을 바꾸어 번역했습니다 공동개

정과 새번역뿐만 아니라 외국의 대부분 성경 번역에서도 그렇게 했습니다

[73] 성서고고학의 최근 연구 결과에 맞추어 번역했습니다.

열왕기상 17:19 그는 여자에게 말했다 “나에게 그대의 아들을 주세요 ” 그는 여자의 품에서 아이를 받아 자기가 머 물고 있던 위층 방으로 올라갔다 자기 침대에 아이를 눕혔다 “위층 방”은 히브리어 낱말 <알리야>(hYl[) 의 번역입니다 개역과 개역개정과 새번 역에서는 “다락”으로, 공동개정에서는 “다락방”으로 번역했습니다 최근 발굴된 고고학 자료에 따르면 이 낱말은 집 위층의 널찍한 방을 가리킵니다.

사도행전 1:13 그들이 예루살렘에 들어왔을 때, 그들은 그 위층 방으로 올라갔다 계속 머물러 온 방이었다 (후략)

“위층 방”은 그리스어 낱말 <휘페로온>(uperwon)의 번역입니다 개역에서는 “다락”으

로, 개역개정과 새번역에서는 “다락방”으로, 공동개정에서는 “이층 방”으로 번역했습 니다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입니다

사무엘하 5:8

다윗이 그날 말했다 “누구든지 여부스 사람을 치는 사람은 물을 길으러 오르내리는 통로로 다가가 서 다윗이 끔찍이 미워하는 지체장애인들과 시각장애인들을 쳐야 한다. ” 그래서 사람들이 “시각장애인

” 하고 말한다 “물을 길으러 오르내리는 통로”는 히브리어

물을 외적에게 들키지 않고 성안에서 길어 올릴 수 있도록 땅 아래로 파놓은 통로를 가리 킨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9) 독자의 이해를 돕는 괄호를 자주 썼습니다

새한글성경에서는 독자의 이해를 도우려고 괄호를 자주 썼습니다 종래의 어려운 한자 어를 쉬운 말로 바꿀 때, 새 번역어 뒤 괄호 안에 전통 번역어를 적어 두었습니다(위 [23]~[25]의 몇 가지 보기) 말하는 주체가 급속히 달라질 때 주체를 괄호 안에 적어 두기도

했습니다(위 [19]의 몇 가지 보기) 아가에서뿐만 아니라 시편과 예언서 등에서도 표현 형식

이 달라질 때 혼잣말이나 기도나 사람에게 하는 말 등도 괄호 안에 적어 두었습니다(위 [19]의 몇 가지 보기)

[74] 원문의 독특한 짜임새에서 드러나는 뜻을 암시하는 괄호

예레미야 8:18-22

18 (예언자) 병이 낫지 않고 괴로움이 더합니다

나의 마음이 병들었습니다

19 저기, 딸 나의 백성이 부르짖는 소리가 나라 곳곳에서 들려옵니다. (백성) “여호와께서 시온에 계시지 않은가요? 시온의 임금이 시온에 계시지 않은가요?”

(하나님) “왜 그들은 우상들을 가지고서 나를 노엽게 하는가?

다른 나라의 헛것들을 가지고 그리하는가?”

20 (백성) “곡식걷이가 끝나고 여름이 다 갔다

그런데 우리에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구나 ”

21 (예언자) 딸 나의 백성이 부서져서 나도 부서졌구나

슬픔에 빠졌구나 끔찍하다는 느낌이 나를 덮쳤구나

22 약품이 길르앗에 없는가?

의사가 거기에 없는가?

왜 딸 나의 백성의 상처에서

새살이 오르지 않는가?

이 다섯 절에서 말하는 주체가 예언자, 백성, 하나님, 백성, 예언자로 달라집니다. 예언자 와 백성이 혼잣말로 괴로움을 호소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도 안타까움을 혼잣말로 드러내십

니다 세 주체의 혼잣말 탄식이 어우러지는데, 예언자의 탄식이 울타리가 되어 백성의 탄식 과 하나님의 탄식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탄식은 예언자의 탄식뿐만 아니라 백성의

탄식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가) - (나) - (다) - (나) - (가)의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수사학에 서는 이를 동심원 구조라고도 합니다 이럴 때 가장 안쪽에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 레미야 당시 남 왕국 유다에 닥친 재난을 두고 백성도 울부짖고 예언자도 울부짖지만 가장 고통을 크게 겪는 주체는 하나님이시라는 점이 이런 수사 구조에서 드러납니다 독특한 짜

임새를 통해 범죄하고도 깨닫지 못하는 백성이 겪는 고통 때문에 괴로워하시는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처럼 문학 형식조차도 하나님의 깊은 뜻을 드러내는 도

구가 됩니다

다른 한편으로 예언자, 곧 말씀의 일꾼이 서 있는 자리를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

새한글성경의 특징과 의의 50

언자는 백성과 하나님 사이에 서서 한편으로는 울부짖는 백성의 소리를 듣고 다른 한편으 로는 한탄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말씀의 일꾼이 된 그리스도인 들은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서서 양쪽의 탄식을 들으며 괴로움을 겪습니다 나는 구원받고

복받았다고 찬송만 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5. 새한글성경의 의의

세월이 흐르면 사회와 모국어가 달라지고 성서학이 발전합니다 그래서 20~30년마다 성경 을 새롭게 번역하거나 이전 번역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새한글성경이 출간된 것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새 천 년대를 맞아 정보 통신 수단이 무서운 속도 로 발전하며 미디어 환경이 이전과는 아주 달라지고 있습니다 개인들뿐만 아니라 여러 문

화권이 긴밀히 교류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쓰는 한국

어가 나이에 따라 계층에 따라 달라지면서 소통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그

어느 때보다도 원문을 더욱더 꼼꼼히 살피며 그 뜻을 드러내려고, 여러 가지 점에서 이제껏 가 본 적이 없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 번역한 성경이 새한글성경입니다 새한글성경은 나이를 비롯하여 이런저런 차이에 상관없이 남북한과 국내외 동포들, 더

나아가서 온 세계의 한국어 사용자들이 함께 읽으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를 이루어 세 계 선교에 이바지하도록 이끄는 성경이고자 합니다 그 과정에서 한글과 한국 문화의 발전 에 한국어 성경이 이바지해 온 전통도 이어가고자 합니다 그 방식을 세계 교회의 성경 번

역에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이제 한국어 사용자들은 지금까지 발간된 한글 성경들도 소중히 여기며 새한글성경과

나란히 두고 각 번역본이나 개정본의 장단점을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전보다 훨씬

더 깊이,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한글성경 또한, 세월이 흐르면 다시 고치고 더 다듬게 될 것입니다 어느 시대이든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성경을 늘 새롭게 번역하고 개정하는 것으로써, 하나님의 아들이 죄 많은 세상에 사람의 몸

을 입고 오신 뜻을 받들려고 합니다

참고 자료 목록

한국어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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셩경, 죠션 경셩: 대영셩셔공회,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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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세 권은 대한성서공회 누리집의 ‘고본성서 원문 보기’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 bskorea or kr/bbs/content php?co id=subpage2 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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