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기아대책 9-10월호

기아대책 KOREA 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

2017 Vol.282

09+10 기대 특집

STOP HUNGER

세상의 모든 굶주림이 사라지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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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당신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아대책은 극심한 기근 현장에 찾아가 삶의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양식이 지구 반대편에서 굶주린 이를 살리고, 새로운 꿈을 꾸게 합니다. 당신이 있어 세상은 풍요에 한발 더 가까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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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0 | KFHI

CONTENTS 04 STOP HUNGER: 세상의 모든 굶주림이 사라지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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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든 변화

나눔을 통해 만난 특별한 인연

- 민족사관고등학교의 적정기술 해외봉사 동아리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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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병동 365

희망을 향한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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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변화

기아대책과 나, 우리들의 행복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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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여섯 살 준호의 작은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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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현장

카메룬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물들인 아름다운 청춘

- 서지혜 기대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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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피플

묵묵히 나누는 진정한 마음

- 기아대책의 조용한 후원자, 배우 윤유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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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카툰

도움의 손길을 나누어 두 배의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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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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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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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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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신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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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특집

사진 성남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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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0 | KFHI

7 20 21,000

기아수준 ‘위험’ 단계에 처한 나라의 수

네 사람 중 한 사람이 영양불량인 나라의 수

매일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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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특집

황폐한 땅에 홀로 방치된 채 서 있는 케냐 어린아이

5초마다 한 명, 굶어 죽는 사람들 2013년 12월. 아프리카 동북부에 위치한 남수단에서는 내전이 시작 되었습니다. 약 반세기 전 우리가 한국전쟁을 겪으며 그러했듯 이곳의 숱한 사람들은 목숨을 잃거나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습니다. 내전으로 사망한 사람은 이미 10,000명을 훌쩍 넘었고 생존자 역시 겨우 목숨만 부지했을 뿐 평생을 일궈온 농작물, 가축, 재산은 물론 집까지 모두 잃은 상태입니다. 그 후 4년이 흐른 지금도 남수단은 여전히 전쟁 중입니다. 인접 국가에 마련된 난민캠프에는 50만 명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고, 열악한 위생상태로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먹을 것조차 풍족하지 않 습니다. 논밭은 전쟁으로 파괴되었고, 4년 동안 농사를 짓지 못한 탓에 식량 가격은 8배 넘게 폭등했습니다. 굶주림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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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에서만 20만 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460만 명의 사람들이 극심 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남수단 일부는 ‘기근 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도움의 손길 없이는 당장 내일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함께 풍요로운 삶, 기아대책이 걸어온 길 기아대책은 1989년 설립 이후 전 세계의 굶주림 종식을 목표로 묵묵 히 걸어왔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한 생명이 죽어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생명을 살려냅니다”라는 비전을 품고 영적, 육체적으로 굶주리고 소 외된 가정과 공동체의 자립과 회복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아 대책의 ‘STOP HUNGER’캠페인과 기근지역의 ‘자립’을 돕는 지원 사업은

UN의 ‘극심한 빈곤과 기아 퇴치’, ‘모든 곳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종식’ 선 언과 맥을 같이하여 세계적 구호의 흐름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기아대책은 앞으로도 전 세계의 절대빈곤 인구가 영적 육체적 굶주림 에서 벗어나는 날까지 사명감을 가지고 떡과 복음 사역에 최선을 다하 겠습니다.

10,000원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커피 두 잔 혹은 한 끼 밥값인 이 돈은 아프리카 아이가 한 달 더 세상을 살 수 있는 식량이 되기도 합니다. 기아대책은 1989년부터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식량을 지원받기 위해 줄 서있는 르완다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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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특집

반복되는 배고픔, 기근이 불러온 죽음의 그림자 동아프리카는 대기근으로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 들의 굶주림은 비단 올해의 일만이 아닙니다. 봄철마다 치솟는 식량값 때문에 케냐, 탄자니아, 말라위 등 동아프리카 주민들은 반복적으로 기아 상태에 놓입니다. 단지 배고픔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말라리아, 에이즈가 흔한 지역이기에 충분한 영양섭취가 되지 않으면 생존의 문 제가 바로 턱밑까지 찾아옵니다. 기근은 아이들에게 더 치명적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영양실조 상태에서 말라리아에 걸려 목숨을 잃습니다. 기근 탓에 에이즈를 얻은 부모가 사망하고 남은 아이는 고아가 되는 일 도 빈번합니다.

STOP HUNGER: 이 땅의 굶주림이 종식되는 날까지 기아대책은 이들에게 생명을 전하기 위해 ‘2017 동아프리카 식량지 원 캠페인: STOP HUNGER’를 진행합니다. 아동 한 명이 한 달 동안 먹 을 수 있는 식량키트(곡물 15kg, 콩 1.5kg, 식용유 0.9L)를 전달하 는 것이 목표입니다. 남수단 내에서도 심각한 기근 상태에 처해있는 문드리(Mundri) 지역의 42,000명의 주민들에게 식량키트를 지원 할 예정이며, 말라위 살리마 지역, 탄자니아의 메세라니 마을에도 각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식량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손길을 모으면, 우리는 배고픔으로 죽어가는 4만 여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아이를 먼저 살리는 식량 사업 지구 반대편의 절대빈곤과 식량부족을 해결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 이는 곳, 기아대책. 그들의 활동은 세계 각지에서 어떤 모습으로 행해지 고 있을까요? 기아대책의 식량사업은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진행됩니다. ▲ 아동들 을 위한 무료급식 사업 ▲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지역을 위한 식량배분 ▲ 주민들의 자립을 위한 농업교육사업입니다.

무료급식사업은 영양지원을 넘어 아동들의 전인적 성장을 목표로 합니 다. 기아대책은 무료급식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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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의 식량지원 사업은 아이들의 미래를 향합니다. 배고픔이 생존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이들에게 무료급식 사업을 통해 생명을 구하고, 교육의지를 높이는 일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제공받은 무료급식을 밝은 얼굴로 먹고 있는 르완다의 아이들

돕습니다. 가족의 생계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배가 고파서 먼 거리에 있는 학교 통학을 포기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하루 한 끼의 식사지원은 아이들의 학업에 대한 의 욕을 높이고, 부모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인도 네시아 자카르타 빈민촌에서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급식사업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교 출석률이 평균 6~7% 높아졌고, 아이들 의 신장과 체중도 증가했습니다. 식량배분 사업은 생존의 위기에 처한 지역을 대상으로 수행합니다. 기아대책의 식량지원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필요 식량배급 창구 앞에 길게 줄을 선 말라위 살리마 지역 주민들

한 곳에 먼저 식량이 지원되도록 하는 한편, 현지의 곡물 가격이 더 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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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특집

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현지 기대봉사단은 교회와 마을지도자들과 함 께 지원이 시급한 극빈 가정을 1차로 파악합니다. 동시에 적정거래 가 격을 확인해 곡식을 구매하고, 지원이 결정된 가정에 배분합니다. 탄자니아 메세라니 지역은 건기 때마다 반복적으로 기근을 겪고 있습 니다. 춘궁기부터 추수기 사이 수 개월, 주민들은 먹을 것이 없으며 옥 수수 값 또한 치솟아 가난한 주민들은 더욱 먹을 것을 구하기가 어렵습 니다. 기아대책은 그중에서도 소외당하는 아이를 먼저 살리는 일에 집 중하고 있습니다. 기아상황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바로 아이들이기 때 문입니다. 탄자니아에 사는 파올리나의 사연이 그 중요성을 다시금 깨 닫게 합니다. ‘파올리나’의 양친은 모두 에이즈 환자인 탓에 파올리나와 그 동생 역시 병을 물려받았습니다. 병에 걸린 어머니 혼자 온종일 채석장에서 일해 세 식구가 간신히 하루 두 끼의 옥수수가루를 먹는 삶이었습니다. 다행 히도 이들은 얼마 전부터 기아대책을 통해 후원자 여러분이 보낸 쌀과 식용유를 전달받아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빈곤을 물리칠 힘을 기릅니다 기아대책 식량사업의 최종목표는 자립입니다. 마을 공동체가 언제까지 나 외부의 도움으로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아대책은 스 스로 빈곤을 물리칠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공동체를 지원합니다. 전통적인 농경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물 재배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하고, 각 종 가축과 상품성이 높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종자를 지원합니다. 더 나아가 전문 영농인을 길러내 자영농을 양성할 수 있도록 농업훈련 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와 모잠비크에서 운영 중 인 농업훈련원은 개소 후 총 300여 명의 훈련생을 배출했습니다. 모잠비크 마니싸 농업훈련원은 2011년 2월 개소했습니다. 단기 농업 훈련과정과 10개월에 걸친 자영농 과정을 운영 중이며, 2017년 현재

70여 명의 수강생이 영농인을 꿈꾸며 교육받고 있습니다. 전문 자영농 훈련과정은 크게 농업, 축산, 농기계, 농경영 등의 커리큘럼으로 진행됩 니다. 현지에 최적화된 작물, 농업기술을 가르치며, 농기계를 이용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선진화된 농업기술 교육을 병행합니다. 또한 이론 교 육으로 끝나지 않고 직접 실습해볼 수 있도록 실습농장을 운영합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현지에서 상품성이 높은 작물인 딸기 시범 재 배에 성공했고, 훈련생들에게 잼 등 가공 기술을 전수했습니다. 지난 1월 졸업한 로자쎄 로제리오 리아쎄는 “농업훈련원의 교육은 제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자영농이 되겠다는 확고한 꿈이 생긴 것은 물론, 서로 존중하며 협력해 함께 변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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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이 꿈꾸는 미래는 굶주림을 겪는 모든 아이들과 가정공동체가 회복되어 또 다른 공동체를 돕는 것입니다. 이 땅의 모든 굶주림이 종식되는 날까지 우리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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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식량을 지원 중인 케냐 코어의 최인호 기대봉사단과 이를 기다리는 케냐 주민들

식량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짐바브웨 마을

았습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로자쎄는 농업유통에도 관심을 보이 며 더 큰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기아대책의 식량구호 사업 목표는 ‘오늘의 굶주림을 내일로 미루는 일’ 이 아닙니다. 우리는 사업이 끝난 후에도 그들이 생을 다하는 날까지 생 명의 위협 없이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 나아가 자립한 그들이 훌륭한 공동체로 성장해서 어려움에 처한 다른 공동체를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합 니다. 기대봉사단이 긴급 식량 지원과 함께 교육에 힘쓰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2015년 UN이 채택한 의제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선언했듯이 우리는 빈곤과 기아대가 영원히 사라질 2030년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꿈이 이루어져 모두가 행복한 세계가 되는 그날까 지, 기아대책은 여러분의 사랑을 세계 곳곳에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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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든 변화

지난 7월 라오스 핫파인 마을 아동들과 함께

나눔을 통해 만난 특별한 인연 민족사관고등학교의 적정기술 해외봉사 동아리 ‘옹달샘’ ‘가장 필요한 곳에, 현지에 알맞은 방법으로 주민들의 필요를 채운다.’ 기아대책과 옹달샘이 함께 걸어온 4년의 여정을 대표하는 문장이다. 민족사관고등학교의 해외봉사 동아리 옹달샘은 올해 아시아필란트로피어워드 청소년 필란트로피스트 부문 수상이라는 값진 결과를 냈다. 그러나 이들에게 상보다 더 소중한 것은 자신을 기억하고 반겨주는 현지 아이들의 미소다. 글 이주연 기자 사진 오요셉 강원본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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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창립한 민족사관고등학교의 적정기술 해외봉사 동아리 옹달샘은 개발도상국의 열악한 수자원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적정기술

옹달샘의 발자취

을 활용하여 문제를 개선하는 활동을 자발적으로 이어왔다. 기아대책은 이들의 활동에 날개를 달아주고자 적정기술이 필요한 곳을 찾고 현지 상황을 전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위치 한 지역인 강원본부는 옹달샘의 활동을 전담하여 지난 4년간 다양한 활 동에 협력해왔다. 여건상 옹달샘이 활동 이전에 직접 현장 방문이 어려

2014년

운 만큼, 현지에서 활동하는 기대봉사단을 통해 현지 상황과 욕구를 파

헙띠앙 중학교

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활발한 소통을 통해 옹달샘의 활동이 일방적인 봉사에서 끝나지 않도록 조율하고, 현장 중심의 변화가 중요 하다는 점을 짚어주는 등 기아대책은 보다 적절한 방향으로 옹달샘이 나아갈 수 있도록 조력자의 입장에서 함께 걷고 있다. 한편, 옹달샘의 수 자원 적정기술에 관한 자문과 기술 지원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조 재원 교수의 연구팀에서 함께하고 있으며,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한승

베트남 동닷 초등학교,

극심한 생활수 오염

식수를 담당하던 우물은 건기에 마 르고 오염이 심한 곳. 오염된 생활하 수, 화장실 오수처리 문제가 심각해 악취가 인근지역까지 퍼져있었다.

[ 활동 내용 ] 적정기술 정수기 설치 / 인공습지 설치 / 가정방문 / 문화교류

헌 교수가 멘토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로 4년을 맞이한 옹달샘은 해외에 나갔을 때뿐 아니라 국내에 있을 때도 현장에 필요한 적정기술을 고민하며 쉴 틈 없이 학업과 봉사를 병 행한다. 지난 네 번의 활동으로 나눔의 참 의미와 가치에 한층 가까이 다 가선 옹달샘. 주민들과 함께하는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옹달샘의 손길은 나날이 크고 보드라워지고 있다.

2015년 캄보디아 쁘롬마을 심각한 수인성 질병

빗물에 의존한 식수해결방식 탓에 수인성 질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심각했던 곳이다.

[ 활동 내용 ] 식수 및 농축산업용 우물 개발 / 위생 교육 실시 / 정수기 설치 / 하수 정화 시설 설치

2016~17년 라오스 남파오·핫파인 마을 심각한 수자원 문제

남파오 마을은 4.8km 거리의 계곡과 연결된 관이 노후하여 물 공급이 열악한 상황이며, 핫파인 마을은 학교 에서 사용하는 물에서 납 성분이 검출 되는 등 오염이 심각하다.

라오스 벽화 봉사

[ 활동 내용 ] 정수기 보급 / 학교 내 수도시설 및 화장실 보수 / 학교 교육 및 노력 봉사 / 문화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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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든 변화

진정한 마음과 열정을 담은 여정 옹달샘은 현지 주민과 아이들을 만나는 게 언제나 긴장되고 설렌다. 필 드의 변화를 지켜보는 기쁨과 더불어 스스로 변화하는 즐거움을 알아가 는 옹달샘에게 활동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옹달샘 가입을 결심한 계기가 궁금해요.

A 김동옥(이하 ‘김’):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나눔 활동에 관심이 많았어 요. 그런데 하면 할수록 일방적이고 일시적이란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 고요. 조금 더 의미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옹달샘을 알게 되었고, 적정기 술이야말로 제가 원하던 가치라는 것을 느꼈어요. 도움이 필요한 지역 의 상황과 환경에 맞춘 기술이기 때문에 지역 사람들이 사용하는 데 경 제적·사회적 어려움이 없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그 지역의 주민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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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되어야 하죠. 적정기술이 제가 생각하는 봉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 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Q. 옹달샘은 창립 3년 만에 2017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 청 소년 필란트로피 상을 받기도 했어요.

A 양윤석(이하 ‘양’): 사실 저희는 옹달샘의 활동이 작은 학교나 마을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는 몰라도 세계 기아나 수자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계속해서 고민하고, 그 고민이 모였을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 믿는 거죠. 아직은 우리에게 보 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현지 사람들과 작은 즐거움을 나눈 덕에 격려 받는 차원에서 수상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Q. 4년의 활동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친구가 있나요?

A 김: 올해 라오스 핫파인 마을 초등학교에서 람이라는 친구를 만났어 요. 마지막 날까지 종일 저랑 붙어 다녔던 친구인데, 제 손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작은 손이 유난히 생생하게 기억나요. 처음엔 돌봐주어야 한 다는 의무감으로 람을 대했어요. 그런데 마지막 날 돌이켜보니 오히려 람이 저를 보살펴준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람은 제가 무얼 하든 묵 묵히 제 곁을 지키면서 분주한 저에게 안정감을 주었어요. 제가 준 선물 을 친구에게 빼앗기자 눈물을 터뜨리던 람에게서 저를 소중히 여긴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죠. 가진 것을 주려고 방문한 핫파인 마을에서 저는 반 대로 많은 것을 얻어왔어요. 언어도, 국적도, 생김새도 다른 우리가 서로 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몸소 체험하며 다시 한번 나눔 이라는 가치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어요. 한서희: 저는 작년에 만난 다미를 내내 떠올렸어요. 다시 올 거냐고 묻는 다미에게 꼭 다시 오겠다는 무책임한 약속을 하고 돌아왔었죠.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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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2, 4 2017년 라오스에서 만난 아동들과 옹달샘 부원들 3 2017년 라오스에서 만난 아동과 기아대책 오요셉 간사 5 옹달샘이 적정기술을 활용하여 설치한 정수기로 깨끗한 물을 마시는 아이들

2017.09+10 | KFHI

설치한 정수기는 잘 사용되고 있을까, 내가 기억하는 마을은 그대로일 까, 아이들이 나를 기억할까, 1년을 보내면서 많이 설렜고 또 긴장했어 요. 교실에 모인 아이들을 보자마자 거짓말처럼 눈물이 흘렀어요. 맨 앞 줄에 있는 다미를 보는 순간 라오스에 왔다는 게 실감이 났죠. 저는 올해 도 다미에게 다시 오겠노라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했어요. 그러나 작년과 는 분명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이 만남이 꼭 내년일 필요는 없으며 설령 지금이 마지막일지라도 우리는 결코 서로를 잊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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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든요.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더 열심히 활동하자고 다짐했죠.

Q. 지금까지의 옹달샘 활동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요?

A 김: 옹달샘이 창립된 순간부터 저는 ‘꼭 우리가 봉사를 해야 하는 이유 는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했어요. 고등학생이다 보니 경제적으로 독립 을 한 것도 아니고, 대단한 기술을 만들어내지도 못해요. 그러나 그런 점 때문에 오히려 현지 아이들이 저희를 반기고, 저희도 스스럼없이 다가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다시 찾은 라오스 아이들이 저희를 기억해준 데에 큰 감동을 받았어요. 제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아이들을 보면 서 우리에게만 그들이 큰 의미인 게 아니라, 우리도 그들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잊은 것이 많이 미안했어요. 양: 사실 작년 라오스 방문은 저에게 다소 형식적으로 느껴졌어요. 적정기 술을 그저 설치만 해주고 온다는 느낌이 컸거든요. 올해 남파오 마을을 다 시 찾고 무작위로 네 가정을 방문했을 때, 모두가 작년에 설치한 적정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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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를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순간 무척 뿌듯했어요. 정수기에 서 깨끗한 물이 나오는 것을 보았을 때의 기분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Q. 진정한 나눔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김: 가장 어색할 때는 과분한 감사 인사를 받을 때예요. 저희는 수많은 문제 중 고작 하나에 접근했을 뿐이라 그런 반응이 부담되고 죄송하기도 해요. 사실, 현지 주민들에게 완벽하게 지원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부 담을 많이 느꼈어요. 하지만 제가 현장에서 진정한 나눔을 실감할 때는 대 단한 걸 해냈을 때가 아니에요. 정수기 필터를 고정하기 위해 큰 돌을 찾 아달라고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의사소통을 위해 허리를 숙여 눈을 맞추 고, 풀밭에 앉아서 서로의 바지에 붙은 도깨비풀을 떼어줄 때죠.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궁금해요.

A 양: 4년간 옹달샘 부원들이 함께 찾아온 적정기술을 보다 완성도 있 게 만들고 싶어요. 형식적인 봉사가 아닌 진정한 나눔, 현지인의 입장에 서 생각하는 활동을 이어나가는 게 목표죠. 그로 인해 우리가 변하는 것 을 느끼는 순간들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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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병동 365

희망을 향한 걸음마 조현우 (가명, 남, 3세) 이른둥이로 태어나 뇌성마비와 호흡 곤란 등으로 온몸이 마비돼 혼자 걷지도 잘 말하지도 못하는 세 살 현우. 남들보다 작은 몸으로 또래의 발달상태를 따라잡기엔 현우의 병이 너무 무겁다.

글 편집실

병실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현우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을 더해주세요! 재활 치료비 1,000만 원 후원 계좌

KEB하나은행 353-933047-32237(예금주:(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 후원금 계좌이체 시 회원번호를 기입하거나 입금 후 전화(02-544-9544) 또는 문자(070-7790-9004)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 필요 금액보다 더 많은 후원금이 모일 경우, 지원이 시급한 다른 환아에게 지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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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픈 몸으로 태어난 이른둥이

2015년 이른 봄, 엄마 뱃속에서 함께 자라던 쌍둥이 형제 는 예정일보다 두 달이나 앞서 세상에 나왔다. 비교적 건강 한 첫째와 달리 둘째 현우(가명)는 머리에 물이 차는 뇌수 두증이 발견돼 생후 한 달 만에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태 어날 때 몸무게는 겨우 2kg 남짓. 자꾸만 물이 차오르는 현 우의 작은 머리에 관을 삽입해 주기적으로 물을 빼주며 경 과를 지켜보고 있다. 세상에 나올 준비를 채 마치기 전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힘 든 현우에게 뇌수두증은 치명적이었다. 병은 뇌성마비로 이어졌고, 신체장애와 인지 발달 저하까지 불러왔다. 한참 재롱이 예쁘고 종알종알 말이 늘어갈 나이인 현우. 그토록

누군가 잡아줘야 설 수 있는 현우

재활치료사와 함께 걸음마 연습

작은 몸으로 견디고 있을 고통의 크기가 얼마만큼인지 엄 마, 아빠는 가늠조차 안 된다.

생계와 치료, 선택의 기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다 실패한 현우 아빠는 가구공장에 서 일한다. 밤늦게까지 일해야 한 달에 겨우 150만 원을

있을까. 병원 입원 대기자가 많아 몇 개월 후면 또 다른 병

받을 수 있다. 네 가족의 생활비에 현우의 병원비까지 해결

원을 알아봐야 하는데, 그때에는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모를 일이다.

형제에게 장난감은커녕 현우의 치료에 꼭 필요한 소아용 휠체어와 재활 치료 보조기조차 사 줄 수 없는 형편이다.

희망을 선물하는 일

재활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이른둥이지만, 현우는 변변한

매월 80만 원, 적지 않은 돈이지만 모두의 정성이 모아진

치료 기구 하나 없이 집에서 생활하며 통원치료로 겨우 위

다면 전혀 불가능한 액수가 아니다. 그 돈이면 혼자서 겨우

급한 상황만 모면해 왔다. 조기에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앉기만 가능한 현우가 누군가의 손을 잡고라도 걸음마를

받을 수 있었다면, 어쩌면 지금보다는 좀 더 병세가 호전되

떼거나, 겨우 수저 하나 쥘 수 있는 현우가 색연필을 손에

지 않았을까?

쥐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엄마, 아빠,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이른둥이는 질병과 후유장애가

맘마, 쭈쭈” 정도의 단어만 아는 현우가 “엄마, 아빠 사랑

생길 가능성이 높다. 현우의 형 역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해요.”라고 말하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아직 어린 현우

앓고 있다. 일이 바빠 밤 늦게 집에 돌아오는 아빠와 현우

에게 기회와 희망을 선물할 수 있다.

를 돌보느라 주말에 겨우 집에 오는 엄마는 이 병이 자신의

엄마, 아빠의 바람은 단 하나다. 쌍둥이 형제가 그저 평범

탓인 것만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한 아이들처럼 건강하게 자라기를, 그래서 손잡고 나란히

현우는 지난 6월 국립재활원에 입원했다. 더는 재활 치료

일반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엄마, 아빠의 마음

를 늦출 수 없어 내린 결정이다. 또래처럼 걷고 말하고 표

을 아는 것처럼, 힘겨운 재활 치료 중에도 이따금 방긋 웃

현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집중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하

어 보이는 현우. 아이가 미소를 잃지 않고 따뜻한 세상과

지만 매월 80만 원이 넘는 병원비를 언제까지 부담할 수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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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변화

기아대책과 나, 우리들의 행복한 순간 1989년 단 한 명의 간사로 시작한 기아대책이 오는 10월, 28주년을 맞이합니다. 많은 간사들의 묵묵한 헌신이 있었기에 기아대책의 오늘이 있습니다. 특별한 날을 기념해 기아대책 간사들의 ‘기아대책을 만나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공개합니다.

정리 편집실

마케팅본부 후원서비스팀 김효은 간사 결연아동 ‘아르멜’이 무사히 졸업한 후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봤을 때요! 기아대책의 사역이 아르멜을 변화시킨 증거 같아서 행복했죠.

국내사업본부 복지시설팀 문정은 간사 수혜자가 지원을 받고 달라질 때 행복하죠. 지친 모습은 간데없고, 새로운 희망으로 반짝이는 모습을 볼 때 말이에요.

마케팅본부 후원상담팀 김서희 간사 후원자님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기아대책을 오래 지켜봐 주셨구나’, ‘우리가 하는 일을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구나’라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요. 그럴 때 참 뿌듯하죠.

경영기획부문 운영지원팀 최수원 간사 어려운 이웃에게 떡과 복음을 전하는 일은 제

충청호남영남부문 세종충북본부 박희진 본부장 후원자 여러분의 모금이 기적 같은 변화로 펼쳐지는 곳은 바로 현장입니다. 그 아름다운 변화를 두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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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최고의 행복입니다.

오랜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아대책에서 일하는 지금이 어느 때보다 가장 행복합니다.

2017.09+10 | KFHI

국제사업본부 우간다지부 이재은 사무국장 국가와 성별을 떠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구!

10개국 110명의 결연아동이 모여 희망월드컵을 치르며 밝게 웃던 때가 최고였죠!

배움과나눔본부 나눔교육팀 김경윤 간사 글로벌 시민교육을 위해 손 인형극을 보여주고 재미있었다며 달려와 안아줬는데, 그 일이

행복한나눔 커피사업팀 이학봉 팀장

두고두고 꺼내보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공정무역커피를 고집하려면 많은 어려움을

있습니다. 언젠가 극이 끝난 후 아이들이

이겨내야 해요. 하지만 그 뜻을 알아주시는 손님들께서 “여기 커피가 최고에요” 한마디 해주실 때면 모든 노고가 씻길 만큼 기뻐요.

모금홍보본부 박종호 본부장 행복했던 순간을 되짚어보니, ‘수잔’이 떠오르네요. 밝게 웃는 그 모습을 다시 만날 때까지 이곳에서 배고픈 아이를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어요.

대북사업본부 대북사업팀 차선호 팀장 매주 금요일 아침이면 뿔뿔이 흩어져 일하던 간사들이 한자리에 모여요.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죠. 함께 마음을 다지는 그 시간이 저의 평화고 행복이에요.

기아대책과 함께 사랑을 실천하는 후원자 여러분은 어떤 순간이 기억나시나요? 기아대책과 함께 추억을 되짚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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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여섯 살 준호의 작은 소원 김준호 군(가명, 6세) 걱정 없이 먹고, 입고, 자는 날은 언제쯤 오는 걸까. 준호 가족에게는 의식주 중 하나라도 온전히 갖추는 일이 꿈처럼 느껴진다. 당장 오늘 한 끼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에 가족들의 아주 소박한 바람조차 욕심이 된다. 글 이푸른솔 홍보팀 인턴 일러스트 손민정

준호네 가족에게 힘을 보태주세요! 이사를 위한 보증금 300만 원 건강한 영양 섭취를 위한 식비 월 30만 원 후원계좌

KEB하나은행 353-933047-57937(예금주:(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정기후원 문의

02-544-9544

✽정기후원 신청으로 준호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정의 아동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후원금은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사용합니다. ✽후원금 계좌이체 시 회원번호를 기입하거나, 입금 후 전화(02-544-9544) 또는 문자(070-7790-9004)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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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도 엄마도 잠 못 이루는 밤

호만이 남겨진다. 언젠가는 엄마가 쓰레기를 살피다 동물

오늘도 준호는 심한 아토피 때문에 잠들지 못한다. 습하고

용 주사기에 찔려 균에 감염된 적도 있어 재활용 쓰레기

더운 집에서는 작은 상처도 유독 가렵게 느껴진다. 얼마

줍는 일만큼은 더더욱 안 했으면 좋겠다. 간혹 날이 궂어

전에는 준호가 잠결에 모기에 물린 곳을 계속 긁다가 상처

엄마 아빠가 집에 있는 날이 준호와 대호가 가장 좋아하는

가 덧나 피부에 염증이 생기기도 했다. 밤마다 간지러움에

날이다. 저녁 시간만큼은 엄마 아빠가 푹 쉴 수 있기를. 요

잠을 설치는 준호.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은 미어진다. 준

즘 준호의 바람 중 하나다.

호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쾌적한 집이 필요하지만, 내년 4 월이면 이사는커녕 지금 사는 집에서조차 살 수 없을지도

“엄마에게 예쁜 옷을 사주고 싶어요”

모른다. 아이들이 깨끗한 집에서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

준호와 대호가 엄마의 손을 나눠 잡고 어린이집에 가는

는 게 아주 큰 욕심인 걸까? 아이들을 생각하면 한없이 미

길. 엄마는 다른 친구들의 엄마들과 달리 항상 일할 때 입

안할 따름이다.

는 낡은 옷만 입는다. 준호는 엄마의 어떤 모습도 사랑하

3년 전 아빠의 사업이 망한 후 3억이 넘는 빚은 가족에게

지만, 가끔은 엄마도 엄마를 위해 예쁜 옷을 입었으면 좋

고스란히 남았다. 현재 아빠는 할머니 소유의 작은 밭에서

겠다.

농사를 짓고 엄마는 자활근로로 일을 한다. 아빠의 소득으

“엄마, 나중에 내가 돈 많이 벌면 예쁜 옷 사줄게. 엄마는

로는 빚을 갚고, 엄마가 버는 70여만 원 만이 네 가족의 한

맨날 똑같은 옷만 입잖아.”

달 생활비다. 엄마 아빠는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가끔씩 준호가 이렇게 기특한 말을 할 때면 엄마는 웃음이

재활용 쓰레기를 주우러 다시 나간다. 쓰레기를 주워 버는

절로 난다. 하지만 동시에 가슴 한 켠에서는 안타까움이

돈은 한 달에 약 30만 원. 힘든 노동에 비해 턱없이 적은

번진다. 엄마의 낡은 옷을 보고 창피해하기는커녕 오히려

돈일지라도 가족에게는 너무나도 절실한 금액이다. 네 가

자신이 나중에 크면 예쁜 옷을 사주겠다는 여섯 살 아들.

족의 살림을 꾸리려면 다른 방법이 없다. “오늘은 쓰레기

엄마는 준호의 의젓한 모습이 대견하지만, 한편으론 우리

안 줍고 집에서 쉬면 안 돼?” 준호의 서운한 목소리를 애

가족이 가난해서 준호가 아이답게 자랄 기회를 갖지 못한

써 외면해본다.

것 같아 미안하다.

어김없이 집을 나서는 엄마 아빠. 집에는 또다시 동생 대

늘 엄마를 웃게 해주는 준호에게 엄마도 힘이 되고 싶다.

생계를 위해 쓰레기를 줍는 준호네

덥고 습한 환경 탓에 준호의 아토피를 덧나게 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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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현장

은가운데레 아이들과 서지혜 기대봉사단의 환한 미소

카메룬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물들인 아름다운 청춘 서지혜 기대봉사단 하나님께 철저한 헌신을 맹세하고, 평생에 걸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프리카 카메룬으로 날아간 한 여성이 있다. 삶의 방향을 오로지 하나님의 뜻을 펼치는 데 맞추고 “더 낮은 곳으로 가자, 다 버리고 가자, 이름 없이 가자, 끝까지 가자”라는 결심을 가슴에 아로새긴 그녀, 서지혜 기대봉사단이 카메룬의 은가운데레에서 펼친 헌신의 시간이 아름답게 빛나는 이유다. 글 류예지 기자 사진 황민영 나눔개발본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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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건강상태를 살피는 서지혜 기대봉사단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서지혜 기대봉사단

아프리카에 ‘아름다운 젊음’을 바치다

뜻이 확고했기에, 선교 훈련 및 석사 학위까지 마친 해였

한국에서 이십 대의 보통 여성으로 살았다면 어땠을까. 적

던 2003년 선교 사역팀의 일원이 되어 카메룬으로 떠나

당히 회사 생활을 하다가 평범한 남성을 만나 결혼했을지도

게 되었습니다.”

모른다. 하지만 서지혜 기대봉사단이 품은 뜻은 특별했다.

서지혜 기대봉사단의 당시 나이는 28세, 선교사 중에서도

“하나님 앞에 가장 귀한 것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

가장 어렸다. 하지만 열정만큼은 여느 선교사 못지않았다.

가 드릴 수 있는 가장 귀한 것이 ‘젊음’이었기에, 서른 전

뜨거운 에너지를 품고 있었기에 두려울 것이 없었던 28세

에는 반드시 아프리카로 떠나 하나님의 뜻을 펼치겠다

의 아름다운 청춘은 카메룬에 도착해 햇수로 15년 동안

고 맹세했어요. 먼 곳으로 떠나는 저를 두고 가족, 지인들

해외아동개발사업(CDP)을 진행하며 복음의 인생을 살고

의 걱정이 많았지만, 최대한 빨리 떠나 하나님이 원하는

있다. 자신의 아름다운 젊음을 바쳐 하나님께 헌신하겠다

방향대로 살겠다는 의지를 전했어요. 무엇보다 제 전공

는 약속을 지켜가는 시간 속에서, 그녀는 카메룬 아이들의

인 식품영양을 살려 ‘먹을거리를 통한 예방’으로 아프리

‘엄마’이자 ‘친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카를 돕고 제자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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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현장

하나님의 사랑을 펼칠 땅을 선물 받다 2003년 3월, 수도 야운데에서 사역하던 의료선교팀에

도록 도움을 주신 거예요.”

합류한 서지혜 기대봉사단은 영양 파트 업무를 맡으며 영

교육할 센터를 지을 땅을 선물 받았다. 캠프에 연락해 뛸

세민들을 위한 클리닉을 오픈했다. 가슴에 품은 열정은 컸

듯이 기쁜 마음을 전달했던 기억이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

지만, 카메룬 선교 사역은 초창기였기에 토대를 다져나가

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데다 뱀이 우글거렸지만, 앞에는

는 동안 어려움은 필연적으로 뒤따랐다. 감기처럼 말라리

강이 흐르고 뒤로는 웅장한 돌산이 둘러싼 기회의 땅이기

아에 걸리는 아이들, 배고픔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 다양한

도 했다. 캠프 사람들과 수개월 간 고생한 끝에 그곳은 아

종교만큼 이방인에 배타적인 현지의 상황은 가슴에 품은

이들이 희망을 꿈꾸는 기적의 땅으로 탈바꿈했다. 서지혜

뜻을 꺾게 만드는 아픔이었다. 그러던 중 서지혜 기대봉사

기대봉사단은 마리 기대봉사단과 야운데에서 아동개발사

단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평생의 동역자, 마리 기대봉사

업을 이어가는 한 편, 은가운데레에서 다양한 사역을 하며

단을 만나게 된다.

주민들과 함께했다.

서지혜 기대봉사단은 은가운데레 부족추장에게 아이들을

좋은 동역자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수혈 받은 서지혜 기대봉사단은 ‘하나님이 우리한테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

비조로 마을에서 다시 희망을 세우다

엇일까’를 고심하며 새롭게 비전을 정비하기에 이른다. 부

은가운데레 아이들은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함을 스스럼없

모를 잃은 고아들과 교육받지 못한 이슬람 여성들을 돕고,

이 표현하고 있다. 얼마 전 예배당에서 한 아이와 나눈 대화

변화를 이끄는 리더를 세우겠다고 맹세한 후, 복음에 특화

는 서지혜 기대봉사단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기도 했다.

된 전문 선교의 필요성을 깨닫고 2006년 12월 기아대책

“어릴 때 사고로 앞니가 부러져 제대로 웃지도 못하는 아

기대봉사단이 된 것이다.

이였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이를 심어주고, 웃는 연습을

“카메룬 북부는 회교도권이거든요. 캠프에서 당시 막내 선

시키면서 눈에 띌 정도로 성격이 밝아졌거든요. 기도가 끝

교사였던 저를 마리와 함께 북부로 보냈어요. 기차에 오를

난 후에 할 말이 있으니 기다려 달라는 거예요. 무슨 일이

때만해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맹

냐고 물었더니, 아이가 제 눈을 직접 보며 전하고 싶었다면

세했지만, 가는 내내 한없는 외로움으로 달을 바라보며 눈

서 그러더라고요. 정말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요.”

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끝까지 가겠다고 다짐했

쑥스러운 마음에 곧장 아이를 돌려보냈지만, 이 한 마디는

던 길의 끝에서 은가운데레를 만난 거예요. 해발이 높아 아

서지혜 기대봉사단의 가슴에 깊은 파문을 남겼다. 우리의

프리카에서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쾌청한 기후를 자랑하

작은 도움이 아이들의 삶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

는 곳이었죠. 하나님께서 더 험한 땅으로 가게 하지 않으시

을, 이것이 하나님이 자신에게 전하고자 한 가르침일 수도

고, 가장 좋은 환경인 은가운데레에서 비전을 실현할 수 있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마을주민과 이야기 중인 서지혜 기대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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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신이 난 은가운데레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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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운데레에서 복음을 전하는 서지혜 기대봉사단

2007년부터 2017년까지 가난으로 고통 받던 야운데와 은가운데레의 사람들이 희망을 꿈꾸는 모습을 보면서 하 나님의 크나큰 뜻을 확인했다는 서지혜 기대봉사단은 다 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바삐 달려온 지난 10년을 반추

Ngaoundéré은가운데레 아프리카 카메룬의 중부에 위치한 도시. 아다마우다 주의 주도로 아다마우다 고원과 접하며 해발 1,260m에 이른 다. 수도인 야운데와의 거리는 671km, 차로 12시간, 기 차로는 16시간이 걸린다.

Ngaoundéré

하며, 은가운데레 외곽 지역인 비조로 마을에서 아동 500 명을 위한 새로운 아동개발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

Cameroon

제로 지난 1년간의 시범 사업을 통해 비조로 마을 아이들 이 눈에 띄게 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그녀의 말에서 설렘과 기대감이 느껴졌다. 처음 아프리카로 떠날 때 하나님께 젊음을 바치면 무엇을 주실 거냐고 기도했다던 서지혜 기대봉사단은 생명을 돌 보는 현장에서 매순간 느끼는 벅찬 감동이, 하나님의 대답 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응

인구

152,698명 (위키디피아, 2005년 기준) 주요 산업

목축, 나무 채집 판매, 소규모 농사

하며 ‘끝까지 가겠다’는 뜻을 전한 그녀의 얼굴에 아름다운

(옥수수, 카사바, 산나물 등)

미소가 번진다. 서지혜 기대봉사단의 확신에 찬 눈빛에서

기후

우리는 비조로 마을의 희망찬 내일을 기대하게 된다.

고산지대

10월-4월 건기, 4월-10월 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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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피플

묵묵히 나누는 진정한 마음 기아대책의 조용한 후원자, 배우 윤유선을 만나다 기아대책으로 후원하고 싶다는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이 있다. 특별히 후원하고 싶은 분야가 있는지 물으면 가장 급하게 필요한 곳에 사용해달라는 후원자. 그녀의 이름은 배우 윤유선이다. 조용하게 마음을 건네는 그녀를 만나 진정한 나눔과 봉사에 관한 이야기를 청해보았다.

글 이주연 기자

ⓒ 이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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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이주영 양과 함께한 마다가스카르

2012년 필리핀 톤도에서 만난 마리또니와 함께

나눔으로 배가 되는 행복

한 끼를 해결하게 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의식을 변화시

아역 배우 출신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선보여온 배우 윤유

켜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무척 인상 깊었어요.”

선은 기아대책과 수년간 함께한 성실한 후원자이다. 홍보

윤유선은 말라위에서 돌아온 이후 현지에 교회를 세울 수

대사 제안을 마다하는 그녀의 소신은 굳건하다. 쓴소리를

있도록 후원했고 그녀의 기부로 세워진 교회는 주일엔 영

할 수 있는 후원자의 자리에서 기아대책과 동역하겠다는

성의 장소로, 평일엔 교육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쓰레기 마

것. 드러나는 나눔을 지양하고 오로지 마음으로 동역하는

을 아이들의 미래가 변할 수 있도록 머릿돌을 놓은 셈이다.

그녀의 활동에는 진심이 담겨있다. 자신이 받은 사랑을 돌

윤유선은 후원한 교회 건물에 설치하는 감사패에 이름을

려주고 나눌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배우. 그

새기는 것도 고사했다.

녀의 마음은 그 어떤 화려한 배역보다 아름답다.

나눔과 나눔이 만나 더 큰 진심으로 조용히 이어지는 아름다운 선행 윤유선은 지난 2012년, MBC <나누면 행복> 촬영을 통해

가장 최근 다녀온 마다가스카르 현장은 윤유선에게 감회

기아대책과 인연을 맺었다. 처음으로 방문한 기아대책의

장에 방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역장은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 위치한 톤도는 세계 3대

“딸이 생각보다 상황이 열악하다는 것에 많이 놀란 것 같

빈민촌에 속하는 곳으로, 이른바 ‘쓰레기 마을’로 불린다.

아요. 상황에 비해 상대적으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없

“쓰레기장에서 음식을 구하는 암담한 상황에서도 모든 주

어서 안타깝다고 하더라고요. 평범한 생활이 감사하다고

민이 서로를 사랑하는 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밝게 웃고 있

느낀 계기가 되었다고 하니 고마웠어요. 꾸준히 나눔에 관

어도 언제 가족을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한순간 확

심을 가지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슬퍼지는 얼굴이 보이더라고요..”

윤유선은 자기만족감으로 봉사에 임하는 것을 경계하며

윤유선은 톤도에서 돌아온 이후 특별히 마음이 쓰인 아이

오직 나누는 마음, 감사한 마음에 집중한다. 그녀는 기아대

마리또니와 결연후원을 시작했고, 2012년에는 기아대

책과 함께하는 여정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라고 말한다.

책의 스톱헝거 캠페인으로 방문한 아프리카 말라위의 패

“국내에 NGO 단체는 많지만 기아대책만큼 순수한 단체는

트릭과 결연을 시작했다. 이에 보답하듯 패트릭은 현재 반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기아대책 간사들에게서 진심 어린

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성실한 학생이 되었다.

열정을 보았어요. 화려함을 추구하기보단 진정성이 있다

“말라위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에요. 음식물 쓰레기를

는 점이 제가 매력을 느끼는 지점이죠.”

차지하려고 서로 다투는 주민들을 보며 ‘이곳이 지옥이구

기아대책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윤유선. 화려한 조

나’ 생각했던 장소죠. 하지만 마을 추장님을 만나고, 말라

명을 거부하면서 묵묵히 제빛을 발하는 그녀의 나눔은 오

위에서 희망을 보았어요. 마을 아이들에게 돈을 주어 당장

늘도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가 새로웠다. 성장한 딸과 함께 처음으로 기아대책 해외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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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카툰 글 편집실 그림 안지선

가격이 급등하기 전에 옥수수를 구입해두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조사했어요.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말라위는 우기에도 비가 내리지 않아 식량 생산

2016년 봄, 기아대책은 희망을 전하기 위해 춘궁기 식량지원 사업을

이 40% 이상 급감하는 등 매년 춘궁기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넓고 인

시작했습니다. 기아대책은 지역사회 리더, 주민들과 논의하여 식량 지

구가 많은 차방고 지역은 경제적 파탄으로 전통적인 가족구조가 무너져 과

원이 시급한 가정을 선별하고, 물가가 폭등하기 전에 옥수수를 미리

부, 고아 등 취약 가정이 발생하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3차에 걸쳐 진행된 이번 사업의 목표는 과부 및 고아 등 취약 계층의 생존을 돕는 것으로, 모든 과정에 교회, 마을 지도자, 가정이 함께 참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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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무엇인가요?

제 것도 나누어주세요! 저도요! 저도요!

저도요! 저도요!

저도요! 저도요!

여기 모인 사람 말고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습니다. 제 몫이 줄어들어도 좋으니 다른 이웃도 도와주세요!

자신의 몫을 포기하면서까지 선뜻 식량을 내어준 수혜자들 덕분에 더 많은 마을 사람들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마을 주민들에게 새삼 놀랐습니다. 옥수수는 반으로 줄었지만, 마을의 웃음소리는 10배 이상 커진 것 같아요.

말라위의 춘궁기 식량난은 매년 반복되는 문제입니다. 기아대책은 단순히 식량을 지원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추수철에 여분의 식량을 모아 춘궁기에 활용하는 방안을 주민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말라위 주민들이 반복되는 식량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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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기대해

나보다 더 크게 자란 동생, 아콜에게 잘 지내고 있니? 마지막으로 만난 후 딱 2년이 지났구나.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나는 한국국제협력단 인턴이었는데, 재작년에는 회사원이 되어 너희 집에 갔었지. 실은, 우간다에 다녀온 뒤 ‘간다, 간다, 우간다’라는 별명이 생겼어. 우간다에서 먹고 자는 내 모습이 꼭 현지인 같다면서 회사 동료들이 붙여준 별명이야. 그 별명으로 불릴 때마다 나는 진짜 네 언니가 된 것만 같은 기분이라 내심 기쁘단다. 한국은 요즘 더운 계절이라 네 생각이 자주 나. 처음 만났을 때는 작은 아이였는데, 얼마 전 받아본 성장 보고서에는 벌써 나보다 큰 키로 자랐다고 적혀있더구나. 훌쩍 자란 네 키는 네가 잘 먹고 별 탈없이 지낸다는 그리고 나보다 더 멋진 사람이 될 거라는 뜻 같아서 괜히 마음이 벅찼어. 너의 학교생활은 어떤지, 그때 뵈었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잘 계시는지 궁금해.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2020년까지 힘껏 충만한 생활을 하기로 약속하자. 아콜 그리고 네 가족들을 위해 늘 기도하고 있을게.

2017년 7월 23일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한국에서 최유리

편지의 발신인 최유리 씨는,

평소 봉사하는 삶에 대한 신념을 가진 사람. 여름휴가 대신 결연아동을 만나기 위해 아프리카로 떠나는 후원자. 자신의 후원아동인 아콜과 친구들에게 염소, 학용품 등을 선물해주기 위해 지인들을 상대로 크라우드펀딩을 했다. 마음으로 결연아동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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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0 | KFHI

기대해: 6585 인생 가꾸기 “기아대책과 함께해주신 실버 후원자께 정찬과 강연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환영사

고은아 행복한나눔 이사장

건강한 치아관리

김인수 후원자(라임나무치과병원 대표원장)

언젠가 빛을 볼 나비들을 후원하며 유전자 건강 - 지으신 그대로 어머님과 제게 선물한 최고의 선물

박병용 후원자(양재노인종합복지관 후원회장) 박미현 박사(이롬 생명과학연구원장) 김영걸 후원자(카이스트 발전재단 상임이사)

고은아 행복한나눔 이사장

일시

9월 22일(금) 오전 10시~12시 30분

* 6585 인생가꾸기 참석자 기념품 증정

장소 기아대책 기대홀

참석하신 분들께 이롬생식(10만원 상당)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대로59다길 109)

및 치매 유전자 검사(30만원 상당) 50%

65세 이상의 정기 후원자와 지인·가족 선착순 50명 문의 02) 544-9544 대상

할인쿠폰을 드립니다.

“연약한 이른둥이에게 슈퍼둥이의 튼튼한 날개를 달아주세요!”

30,408 (단위: 명)

37주를 채우지 못하고 작은 몸으로 세상에 나오 는 아이들 ‘이른둥이’. 2015 년 한 해에만 무려 30,408명의 아이가 이른둥이로 태어났고, 이중 10%의 아이는 집중치료가 필요한 1.5kg 미만의 극소저체중아입니다.

극소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가 퇴원한 첫 해, 다시

1,326 (단위: 만 원)

병원을 찾게되면 무려 1,326만원의 병원비가 듭 니다. 극소저체중아 중 절반은 24개월이 되어도 제 힘으로 설 수 없어서 통합 재활치료가 필요하지만, 경제적 부담에 포기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이른둥이 후원신청

02) 544-9544 / www.kfhi.or.kr 31

기대 뉴스

제12회 전국 후원이사 선교대회 개최

편종만 목사 故백인숙 사모 필란트로피클럽 위촉

우리 기구는 8월 21일 더케이호텔 경주에서 ‘기아대책 전국 후원

우리 기구는 지난 7월 8일 편종만 목사(당진 팔복교회)와 백인숙

이사 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다시 거룩한 사명으로’라

사모를 필란트로피클럽에 위촉했다. 백인숙 사모는 위촉식 현장

는 주제 아래 1,000여 명의 후원이사와 함께했다. 전국 후원이사

에서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고, 흩어 구제하여도 풍족

선교대회는 2년에 한 번, 한 해 동안의 사역을 보고하고 후원에 감

하게 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다”는 구절을 빌려 나눔의 기

사하는 취지로 마련한다. 특히 올해 행사는 2018 기아대책 HOPE

쁨을 전했다. 백인숙 사모는 안타깝게도 위촉식 후 7월 30일 심

CUP 발대식을 함께 진행해 그 뜻을 더했다.

장마비로 소천했으며, 편 목사와 유가족은 “나눔을 실천하고 하 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감사하다”고 밝혔다.

유원식 회장, 한국 오라클 임직원 대상 강의

행복한나눔 & GS SHOP 바자회 진행

후원자 필드트립 ‘기대GO!’ 캄보디아 방문

유원식 회장은 지난 7월 3일 코엑스 그랜드컨퍼런

지난 8월 11일 행복한나눔은 GS SHOP과 함께 서

우리 기구는 지난 8월 16일부터 20일까지 4박 5

스룸에서 한국오라클 400여 명의 임직원을 상대

울 영등포구 GS SHOP 사옥 앞에서 바자회를 열었

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필드트립을 진행했다. 후원

로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강의를 펼쳤다. 강연을

다. 이번 바자회에서는 GS SHOP에서 후원한 물품

자와 함께 떠난 이번 필드트립은 캄보디아, 안짠, 안

마친 후 한국 오라클 임직원이 자선경매를 통해 모

3,000여 점이 판매되었으며, 행사를 통해 얻은 수

롱뱅 센터를 경유하며 진행되었다. ‘기대GO!’에 참

은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익금은 행복한홈스쿨 별빛학교를 위해 사용된다.

여한 9인의 후원자는 현장에서 360여 명의 아동 을 직접 만나고 교육, 급식 등의 봉사활동에 참여하 며 값진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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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0 | KFHI

KFHI NEWS LETTER 경기남부

경기동부

경남

오산양문교회 후원금 전달식

KB성남지역영업그룹과 함께하는

마산재건교회 선교예배 진행

6월 18일 경기남부본부는 오산양문교회(담임목사

삼계탕 나눔 행사

경남본부는 지난 7월 23일 마산재건교회(담임목

김성열)에서 부활절캠페인의 일환이었던 ‘나의 사랑

7월 26일 경기동부본부는 KB국민은행 성남지역영

사 양영전)에서 선교예배를 드렸다. 마산재건교회는

하는 책’ 필사 성경 봉헌 및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업그룹과 함께 성남 중앙동복지회관에서 저소득 어

1995년부터 23년간 동역해 온 교회로 이번 예배를

르신들께 삼계탕을 대접했다. KB국민은행 성남지역

통해 감사 인사와 사역보고를 전했다. 아울러 마산재

영업그룹은 기아대책과 함께 지역 내 지속적인 사회

건교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을 약

공헌을 펼치고 있다.

속했다.

또 이날 예배를 통해서 30여 명의 성도가 61명의 아 동 결연을 약속하기도 했다.

광주전남

서울

서울

청소년자원봉사행사 ‘한톨나눔축제’ 진행

숭인교회 대학청년부 캄보디아 비전트립

하은맘 S프로젝트 2주년 기념식 개최

광주전남본부는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한톨나눔축

서울네트워크부문은 7월 3일부터 14일까지 숭인

지난 7월 8일 서울네트워크부문은 서울 서초구 사

제’를 진행한다. 지구촌 빈곤 아동을 돕기 위한 이 행

교회(담임목사 김요한) 대학청년부와 함께 ‘캄보디

랑의교회에서 ‘하은맘S프로젝트’ 2주년 기념식을

사는 빈곤 아동에게 보낼 학용품키트 만들기 등 각

아 비전트립’을 진행하여 후원아동 가정 방문, 교육

가졌다. 하은맘S프로젝트는 전 세계 아동들을 위한

종 체험 활동으로 구성된다. 연중 진행되는 이번 행

봉사, 노력봉사 등을 수행했다. 한편, 숭인교회는 6월

학교를 짓는 캠페인으로, 이날 행사에는 ‘하은맘’ 김

사는 누적 참여 학생이 1,000명을 넘어섰으며, 하

기대선교주일(CDP DAY)을 통해 캄보디아 쭘끼리마

선미 대표와 250여 명의 후원자가 참석했으며 사

반기 참가신청도 받고 있다.

을과 CDP센터로 매칭, 105명의 아동과 결연하였다.

업보고와 홍보대사 라보엠의 공연도 펼쳐졌다.

세종충북

전북

기아대책 후원계좌 안내

KEB하나

353-910009-49704 (예금주명: (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 후원자명과 입금자명이 상이하거나, 무기명 입금 시 후원목적 확인 및

세종충북본부는 7월 9일 중부명성교회에서 대북

익산후원이사회, 미얀마 학교 환경 개선 위한 일일 찻집

지원사업 후원금 전달식과 후원기념예배를 진행했

전북본부는 7월 8일 익산후원이사회(회장 이완

다. 이번 행사에서 송석홍 담임목사는 “교회와 성도

수), 익산지역 시민, 교회성도들과 함께 영생감리교

회원번호를 기입해주시거나,

님들의 후원이 값지게 사용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

회에서 ‘미얀마 리더십 캠프 및 초등학교 우물, 화장

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 지원을 위한 일일 찻집’을 열었다. 행사 수익금은

중부명성교회 대북지원사업 후원금 전달식

기부금영수증 발급이 어렵습니다. 입금 후 02-544-9544로 연락주세요.

미얀마 아동을 위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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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으로 아이들의 "꿈"을 이어주세요! 후원참여방법

신청서 작성

1666-9572로 사진 전송

휴대폰으로 촬영

사진촬영영역

기아대책 후원신청서

후원등록이 완료되면 후원자님의 결연아동을 문자와 우편으로 소개드려요!

아 동 결 연

월 3만원 / 명

기아대책 후원

정기후원/ 월

사 업

정기후원/ 월

후 원

해외

(

)명

국내

1만원

2만원

3만원

해외

국내

북한

1만원

2만원

3만원

(

K-

)명 기타(

)만원

기타(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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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남 /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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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체일

10일

20일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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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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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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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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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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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은 수집된 후원 신청서를 법정기간(5년) 동안 보유하며 그 이후 폐기

B 국세청

B 성명, 주민등록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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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제공자가 개인정보 삭제를 요청할 경우 즉시 삭제

C 코리아디엠,유핏,KG로지스

C 성명, 연락처,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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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의 개인정보 이용목적

(단, 타 법령의 규정에 의해 보유하도록 한 기간동안은 보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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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식별정보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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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식별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 연말정산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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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타 법령의 규정에 의해 보유하도록 한 기간동안은 보유

사단법인 기아대책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재단법인 행복한나눔

MISSION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는 세상의 영적 , 육체적 굶주림이 종식되는 때까지 그 부르심에 응답하였다 기아대책은 1989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로 해외를

돕는 국제구호단체입니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지위를 인증 받아 국내와 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 60여 개 국에 기대봉사단을 파견 하고, 국제개발협력사업 및 긴급구호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QR코드를 찍으면 기아대책 모바일웹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ID: @기아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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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월간 기아대책 / 1992년 9 월 등록 / 등록번호 라 - 08758 호 / 2017- 09· 10 통권 282 호 지구촌 굶주린 이웃을 돕기 위해 발행하고 있습니다. 기아대책 활동을 주위에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별책부록 기대봉사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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