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양육시설 보호대상아동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 효과성에 관한 질적연구보고서

보호대상아동에게
10 왜 보호대상아동의 자립이 중요한가요? 13 왜 집단상담에 놀이가 필요한가요?
17 자료는 어떻게
수집되나요?
18 자료는 어떻게 분석되나요?
19 참여자는 어떻게
보호받나요?
21 행복할 줄 아는 아동으로
24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아동으로
26 어울리는 법을 배우는 아동으로
29 관계 안에서 치유 받는 아동으로
아동양육시설 보호대상아동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 효과성에 관한 질적연구보고서
보호대상아동에게
10 왜 보호대상아동의 자립이 중요한가요? 13 왜 집단상담에 놀이가 필요한가요?
17 자료는 어떻게
수집되나요?
18 자료는 어떻게 분석되나요?
19 참여자는 어떻게
보호받나요?
21 행복할 줄 아는 아동으로
24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아동으로
26 어울리는 법을 배우는 아동으로
29 관계 안에서 치유 받는 아동으로
본 연구는 희망친구 기아대책에서 진행하는 아동양육시설 보호대 상아동을 위한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분석하고, 그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질적연구이다. 프로그램은 2023년 4월 부터 12월까지 9개월에 걸쳐 아동양육시설 2개소에서 진행이 되
었으며, 집단상담에 참여했던 9세에서 12세 보호대상아동 20명 중 8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자료 분석은 주제분석을
통해 수행되었으며, 연구 절차에 따라 총 25개의 개념과 11개의 범주, 4개의 대주제가 구성되었다.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하여 아동양육시설 보호대상아
동들은 행복을 경험했고, 사회적 기술이 개발되었으며, 공동체성 이 향상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가능하게 했던 요인은 상담자에 대 한 호감과 신뢰가 있었다는 것과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었다는 점, 그리고
연구요약
1장
• 2022년 보호대상아동 현황보고에 따르면, 2022년에 발생한 보호대상아동 3,756명 중 1,467명 은 귀가 및 연고자로 인도가 되었으며, 나머지 2,289명 중 913명(39.9%)이 아동복지시설에 입소
하였고, 968명(42.3%)이 가정보호를 받았다.
• 선행연구에 따르면 양육시설에 입소한 보호대상아동들은 일반아동들에 비해 높은 우울, 불안감, 공 격성을 보이고, 자살생각 경험 비율이 높으며, 낮은 자아존중감과 자아효능감을 가지고 있다. 이외 에도 학습부진, 또래와의 원만하지 못한 관계형성, 따돌림, 열등감, 소외감 등의 심리적·사회적 특성 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 아동양육시설의 아동·청소년들이 부정적인 정서만을 경험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보호대
상아동들 중에서도 학업성취도가 높고 긍정적인 정서를 가진 청소년들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동일한 위험요소에 노출되어 있다 하더라도 각 개인이 이 요소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정서·행동적 대응양식이 매우 다를 수 있다.
• 홀로서기를 준비해야하는 보호대상아동은 매년 3,000명 이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부모의 이혼이
나 학대, 경제적 어려움에 의해 시설에 맡겨진 아동들이 일정한 나이가 되었다고 해서 바로 자립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주거지원을 확대하며, 각종 보조금 지급을 늘리는
방안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심리·정서적으로 준비되는 것이다.
• 본 연구는 아동양육시설 보호대상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된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효과성
을 확인하고, 그 요인을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놀이중심 집단상담은 놀이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 되는 집단상담의 한 형태로, 다양한 구성원들이 놀이를 매개로 상호작용을 통하여 서로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해 집단적으로 이루어지는 상담이다.
• 놀이중심 집단상담이 가진 특수성과 장점들이 보호대상아동에게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아 동양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보호대상아동의 경우 집단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
러 놀이가 가지고 있는 자발성의 촉진, 대인관계 개선, 자기성장과 자기탐색의 기회 획득, 문제해결 력 증진, 수용과 지지의 경험을 통해 이들이 겪고 있는 심리·정서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
연구요약 2장
•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S아동양육시설과 K아동양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보호대상아동 중 놀이중
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들에서 선발되었다.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민간단체
인 C연구소에 의해 개발되었고, 참가자들의 심리·정서적 지원을 목적으로 2023년 4월부터 2023
년 12월까지 총 9개월에 걸쳐 진행되었다.
•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C연구소가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지속성, 그리고 상
담자의 자세와 태도였다. 시설보호아동을 대상으로 한 과거의 많은 집단 프로그램들이 짧은 시간에 단회기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선행연구에서 지속적인 한계와 제언사항으로 지적이 되어 왔다. • 이에 따라 희망친구 기아대책과의 협약을 통해 장기적으로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설계 했고, 사업 첫 해 연도인 2023년에는 S아동양육시설에서 총 21회기를, K아동양육시설에서 총 22 회기를 진행했다. 집단상담은 회기별로 주중 프로그램의 경우는 2시간씩, 주말 프로그램의 경우는
5시간씩 진행되었다.
•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이었는데, 이것은 이 시기가
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에 근거한 ‘근면성 대 열등감’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아동들
은 사회화에 필요한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고 성공의 경험을 통해 근면감(유능감)을 획득한다. 이 기 준에 따라 S아동양육시설에서 8명, K아동양육시설에서 12명, 총 20명이 집단상담에 참여했다.
• 본 연구의 자료는 2023년 4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연구 참여자와의 일대일면담과 집단심층면 접(FGI), 그리고 참여관찰을 통해 수집되었다. 면담의 모든 과정은 녹음 후 온라인 프로그램 다글로 (daglo)를 활용하여 녹취록으로 작성하였다. 면담은 연구 참여자당 각각 2회씩, 회기당 15-20분이 소요되었고, 집단심층면접은 총 2회, 회기당 30-40분씩 진행되었다.
• 수집된 자료는 Braun, Clarke(2006)의 주제분석(thematic analysis)을 사용하였다. 주제분석은 다수 의 참여자로부터 수집한 자료에서 공통으로 발견된 현상을 서술하는 것이 목적인 연구에 적절하다.
• 보호대상아동의 경우 취약한 환경에 있는 연구대상자이므로 선별접촉을 통한 모집을 진행했고, 연 구를
연구를 위해 참여자 전원과 법정대리인 의 서면 동의를
연구 설명문과 동의서를 최대한 구체적이고 아동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작성하여 어떤 연구가 진행되는지 충분히 설명한 뒤, 대상자 가 연구 참여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한 번 거절한 아동에게는 재요청을 하지 않았다.
• 보호대상아동의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 참여 경험에 대한 효과성은 아래와 같다.
대주제 범주 개념
정서적 만족
행복한
경험
기대감과 아쉬움
몰입의 발생
자기조절능력 향상
사회적
기술개발
준법성 증진
집단 응집력 향상
공동체성 향상
갈등 상황 감소
태도와 마음가짐의 변화
상담자에 대한
호감과 신뢰
치유적 관계 획득
충분한 시간의 확보
주체성과 협동의
3장
즐거움과 재미를 느낌
처음 해 본 활동에 대한 기쁨
앞으로의 시간을 기대함
끝나는 시간을 아쉬워 함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을 체감
놀이 시간을 위해 자신의 일정을 조절
인내심이 길러짐
짜증이 줄어들고 욱하는 게 사라짐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됨
규칙을 잘 지키게 됨
상담자와 집단원에게 사과함
집단원들에 대해 알게 됨
친밀감이 생겨남
집단원에게 고마음을 느낌
집단에 기여하고 싶은 욕구가 생김
싸움 횟수가 줄어듦
양보를 하는 모습이 생겨남
존중과 배려의 태도가 갖춰짐
함께하는 즐거움을 깨달음
상담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
상담자를 그리워 함
충분한 놀이 시간이 확보됨
상담자와의 지속적인 만남
기회 획득 하고 싶은 것을 직접 할 수 있는 기회 획득
협동을 할 수 있는 기회 획득
사업 개요
사업명 보호대상아동들의 건강한 놀이문화 구축 및 확산을 위한 모델링 사업
사업 목적 보육원 아동들이 일상에서 행복한 놀이문화 경험을 통하여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하는 지도력, 프로그램, 환경 등에 대한 통합적인 놀이문화 모델을 개발하여 아동들의 심리적 자립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
사업 목표
참가하는 아동들이 활동에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놀이문화를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기른다.
#자기주도성 #자신감 #성취감 #성취 동아리 활동이 보육원 내 건강한 놀이 문화의 주축이 되어 보육원 전체 구성원의 친밀하고 지지적인 관계를 증진한다.
놀이하는 과정에서 역할에 따른 책임 이행, 의사소통, 규칙 준수 경험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기술역량을 기른다.
#사회적 기술 #의사소통
#문제해결력 #규칙 존중 증진
사업 대상 서울 경기권 내 아동 양육시설에 거주하는
#공동체성 #친밀감 #신뢰적 관계 증진
놀이를 통해 아동기에 가지는 행복한 추억을 갖는다.
#정서적 행복감
아동양육시설이란?
아동복지시설의 하나로서 보호대상아동을 입소시켜
양육 및 취업훈련, 자립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 는 목적으로 하는 시설을 말한다(아동복지법 제50조).
보호대상아동의 현황
보호대상아동이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아동 또는 보호 자가 아동을 학대하는 경우 등 그 보호자가 아동을 양 육하기에 적당하지 아니하거나 양육할 능력이 없는 경 우의 아동을 의미한다.
보호대상아동은 귀가 혹은 연고자 인도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아동양육시설을 포 함한 아동복지시설(아동일시보호시설, 아동보호치료시설, 자립지원시설, 공동생활 가정 등)에 입소를 하거나 가정보호(입양, 가정위탁, 입양 전 위탁 등)를 받게 된다. 2022년 보호대상아동 현황보고는 [표 1]과 같다.
보호대상아동의 발생원인
필요한 아동에게 대규모 양육시설에서의 보호를 지양하고 가정과 비
슷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보호대상아동의
보호대상아동의 발생원인은 유기, 미혼부모, 비행·가출, 학대, 부모의 사망 및 질병, 부모의 교정시설
선행연구에 따르면 양육시설에 입소한 보호대상아동들은 일반아동들에 비해 높은 우울, 불안감, 공격성을 보이고, 자살생각 경험비율이 높으며, 낮은 자아존중감과 자 아효능감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2021). 아동양육시설 보호대상아동들은 장기보호라는 환경 속에서 심리적인 위축감을 경험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다양한 행동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유진희, 2021). 이외에도 학습부진, 또래와의 원만하지 못한 관계형성, 따 돌림, 열등감, 소외감 등의 심리적·사회적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와는 달리 아동양육시설의 아동·청소년들이
대응양식이 매우 다를 수 있음 을 강조한다.
왜 보호대상아동의 자립이 중요한가요?
보호대상아동의 성공적인 자립
시설보호아동에 대한 최근의 연구는 대부분 자립이란 주제에 맞춰져있다. 자립준 비청년과 관련된 연구는 2003년 2편의 연구논문만 있었던 것이 2017년 이후에는 53편이 넘을 정도로 최근에 급증하였으며,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에 서 주관한 국책연구도 많이 진행되어 사회적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박병금, 2023).
이에 따라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정책의 수립과 각종 지원사업들이 함께 증가하기 도 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자립은 단기간에 성취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며, 지도력, 환경, 프 로그램 등이 적절하게 개입되고 작동할 때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하지만 아 동양육시설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직원들의 잦은 교체가 일어나고, 이에 따 라 양육의 일관성과 교육의 지속성이 유지되기가 어렵다(우희경, 2012). 여기에 더 해 과도한 집단생활로 건강한 인간관계의 형성이 저해되기 쉬우며, 각 개인의 충분 한 정서적 욕구를 채워주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호대상아동에 대한 심리·정서적 지원은 그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 으며, 아동양육시설의 서비스 진입체계도 유의미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 최근 사회
복지 영역의 탈시설화와 맞물려 아동양육시설 또한 가정과 비슷한 환경에서 아동 들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제도와 환경이 개선되고 있으며, 정부가 취약계층의 돌봄 체계를 커뮤니티 케어로 전환한다고 선언한 만큼 보호대상아동들에 대해서도 가정 지원과 지역사회
선언하며, 보호 종료 후 어려움을 겪고 있 는 청년들을
시
행령이 개선되었다(보건복지부, 2022).
하지만 이와 같은 정책에도 불구하고 시설을 퇴소한 보호대상아동들의 삶은 녹록하 지 않다. 2020년 보건복지부가 보호 종료 후 5년이 넘지 않은 자립준비청년 3,104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이 50% 나 되었으며, 실제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스스로 세상을 등진 자립준비청년 은 19명으로 집계되었다.
이처럼 홀로서기를 준비해야하는 보호대상아동은 매년 3,000명 이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부모의 이혼이나 학대, 경제적 어려움에 의해 시설에 맡겨진 아동들이 일정 한 나이가 되었다고 해서 바로 자립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취업역량을 강화 하고, 주거지원을 확대하며, 각종 보조금 지급을 늘리는 방안도 필요하지만 무엇보
보호대상아동의
초록우산어린이재단(2021)은 보호대상아동의 심리·정서적 자립역량 강화방안 마
련을 위한 연구에서 자립의 영역을 크게 경제적 자립과 심리적 자립으로 나누면서, 심리적 자립은 매우 중요하지만 경제적 자립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저절로 이루 어지는 영역이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심리적 자립은 경제적, 물리적 자립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이고 다져지기 때문에 아동들이 보호를 받는 기간에 더욱 신경을 써 야 하는 부분임을 강조한다.
실제로 양육시설에 입소한 보호대상아동을 대상으로 다양한 심리·정서 지원프로그 램이 제공되고 있다. 시설보호 아동대상 프로그램은 문화예술(미술, 음악, 무용), 원 예치료, 사회학습, 현실요법, 교류분석 등의 이론적 근거를 가지고 접근이 이루어졌 다(이영호, 김주희, 2014; 송영, 김정희, 2021; 권영미, 유경미, 2021; 김미숙, 조 춘범, 2014).
김예린, 유순화, 안진영(2018)은 시설보호아동의 집단 프로그램의 연구 동향을 분 석하면서 이들을 위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이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제공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이들의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보호대상아동의
성공적인
심리·정서적 자립
본 연구는 아동양육시설 보호대상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된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
그램의 효과성을 확인하고, 그 요인을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놀이중심 집단상담 은 놀이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집단상담의 한 형태로, 다양한 구성원들이 놀이 를 매개로 상호작용을 통하여 서로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해 집단적으로
이루어지는 상담이다(신선혜, 2013).
놀이를 매개로 진행된 시설보호아동 대상 상담프로그램은 선행연구를 통해 그 효과 성이 검증된 바 있다. 석주영, 안옥희, 박인전(2006)은 집단놀이치료가 시설보호아
동의 정서지능과 자아존중감 향상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였고, 강정은(2014), 이 상미(2007) 등도 집단놀이활동이 보호시설이용 아동의 사회적 기술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됨을 밝혔다. 이희재(2014) 또한 집단치료놀이 프로그램이 시설보호아 동의 자기조절능력, 사회적 유능감과 정적 상관관계가 있음을 주장했다.
하지만 서술된 바와 같이 대부분의 연구들이 양적연구로 진행이 되었으며, 무엇보 다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시설보호아동에게 직접적으로 적용된 연구는 거 의 이루어진 적이 없다. 또한 지금까지 이루어진 대다수의 프로그램이 단발적으로 구성되었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되었다는 후속 연구를 위 한 제언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본 연구는 놀이중심
집단상담은 2인 이상의 내담자가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상담자를 통하여 안전하고 수용적인
분위기에서 자신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운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하여 보다 바람직한 성장
과 발달을 도모하기 위한 역동적인 상호관계 과
정이다(2016, 천성문 외). 집단상담은 문제의
발생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는 집단
지도와 적응·정서발달에 관한 문제를 치료하는
데 중점을 두는 집단치료의 중간적인 목표, 즉,
문제 해결 및 성장과 적응에 초점을 둔다(윤관 현, 이장호, 최송미, 2006).
놀이중심 집단상담이란?
놀이중심 집단상담은 놀이를 활용하여 진행되는 소집 단 기반의 집단상담을 말한다(Hoffman, 1991). 아동 에게 있어 놀이는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
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놀이는 신체적, 정의 적, 사회적, 인지적 발달 등 아동의 발달에 있어 중요 한 교육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놀이를 기
반으로 진행되는 집단상담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Sweeney, Daniel(1999)은 집단놀이가 문제해결, 의사소통과 같은 대인관계 기술을 다룰 수 있고, 수용과
지지의 경험을 통해 자아존중감을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집단상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된다고 서술했다. 또한 놀이가 제공하는 정서적 안정감, 정서표출, 또래관계향상, 재미와 즐거움 등이 집단상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되고 있다(Schaefer, Edgerton, 1985; Hughes, 2003; Landreth, 2002 등).
b. 교육으로서의 놀이
놀이는 유아교육과 초등교육 현장에서 교육의 매개로 활용되어 온 동시에 상담의 한 방편으로도 사용되 어 왔다. 특히 Covid-19로 인한 펜데믹 이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놀이를 사용하여 학생의 건강한 발달 을 지원하고 문제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특별히 학교 현장에서는 상담실(Wee Class)을 중심으로 놀이통합교육 및 놀이중심 집단상담이 확대되고 있다(이정은, 2022). 우리나라 학교 시스템은 대부분의 활동이 학급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담활동 또한 학급단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며, 이를 위해서 활동(놀이)이 중심이 된 집단상담이 요구되는 상황이다(안성희, 이동훈, 이 상민, 2017).
c. 예방으로서의 놀이
Landreth(1991)는 놀이를 예방적인 측면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놀이가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만 해 야 할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의 발달적 필요를 고려하여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민, 안성희 (2003) 또한 놀이치료 이론이 학교 현장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치료나 교정이 아닌 전체 학생들의 발달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며, 문제 중심의 접근이 아닌 아동들의 신체·심리적 건강에 초점을 맞춘 능동적인 접 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는 학교 상담의 궁극적인 목적인 학생의 학업, 진로, 사회성 발달을 도모하 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위에서 서술한 놀이중심 집단상담이 가진 특수성과 장점들이 보호대상아동에게도 효과적 으로 적용될 수 있다. 살펴본 바와 같이 아동양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보호대상아동의 경 우 집단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놀이가 가지고 있는 자발성의 촉진, 대 인관계 개선, 자기성장과 자기탐색의 기회 획득, 문제해결력 증진, 수용과 지지의 경험을 통 해 이들이 겪고 있는 심리·정서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김민구, 은혁기, 2021).
프로그램은 민간단체인 C연구소에 의해 개발되었고, 참가자들의 심리·정서적 지원을 목적으로 2023년 4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총 9개월에 걸쳐 진행되었다.
고려사항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C연구소가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지속성, 그리고 상담자의 자세와 태도였다. 시설보호아동을 대상으로 한 과거의 많은 집단 프로 그램들이 짧은 시간에 단회기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선행연구에서 지속적인 한계와 제언사항으로 지적이 되어 왔다. 이에 따라 희망친구 기아대책과의 협약을 통해 장기적 으로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설계했고, 사업 첫 해 연도인 2023년에는 S아동 양육시설에서 총 21회기를, K아동양육시설에서 총 22회기를 진행했다. 집단상담은 회기별로 주중 프로그램의 경우는 2시간씩, 주말 프로그램의 경우는 5시간 씩 진행되었다. 뿐만 아니라 아동양육시설에 이미 많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고, 보 호대상아동들이 시설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던 것을 고려 하여, 놀이중심 집단상담을 프로그램 중심이 아닌 상담자와 내담자의 라포(rapport)형성 에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Carl Rogers의 인간중심상담이 이론적 배경이 되었고, 상담 자가 가져야 할 태도와 자세에서 매우 중요한 진정성(genuineness), 수용(acceptance),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를 기반으로 집단상담이 이루어졌다.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이었는데, 이것
은 이 시기가 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에 근거한 ‘근면성 대 열등감’ 시기이 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아동들은 사회화에 필요한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고 성공의 경험을 통해 근면감(유능감)을 획득한다. 이 기준에 따라 S아동양육시설에서 8명, K아동양육시설에서 12명, 총 20명이 집단상담에 참여했다. 상담자는 각 아동양육 시설별로 1명씩 배치되었으며, 놀이에 함께 하는 활동 보조자들도 시설별로 1~2 명씩 있었다.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한 20명의 아동 중 질적연구 참여자 선정의 원 리인 적절성과 충분성을 고려하여 총 8명의 면담을 위한 연구 참여자가 선정되었 다. 질적연구에서는 연구주제와 관련하여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연구참여 자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여름, 장미경, 2022). 이에 따라 집단상담 프로그 램에 지속적으로 출석한 아동 중에서 자신의 성장 경험을 나눌 수 있고, 연구에 자 발적으로 참여하기로 동의한 인원을 최종 선정하였다. 연구 참여자의 일반적 특징 은 [표 3]에 제시되어 있다.
[표 3] 연구 참여자의 일반적 특징
연구 참여자 성별 나이(학년) 소속 특이 사항
A 남 12세(6학년)
B 남 12세(6학년)
C 여 10세(4학년)
D 남 11세(5학년)
E 여 10세(4학년)
F 남 10세(4학년)
G 남 10세(4학년)
H 남 11세(5학년)
S아동양육시설
베이비박스를 통해 0세 때 시설에 입소하여 함께 성장
K아동양육시설 3명 모두 ADHD 약 복용
2 본 연구의 자료는 2023년 4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연구 참여자와의 일대일면담과 집단심층면접 (FGI), 그리고 참여관찰을 통해 수집되었다. 면담의 모든 과정은 녹음 후 온라인 프로그램 다글로(daglo)를 활용하여 녹취록으로 작성하였다. 면담은 연구 참여자당 각각 2회씩, 회기당 15-20분이 소요되었고, 집단심층면접은 총 2회, 회기당 30-40분씩 진행되었다.
자료는
어떻게
면담 질문은 질적 연구 경험이 풍부한 교육학 전공 부교수 1명, 청소년 상담 경력이 30년이 넘는 C 연구소 수석연구원, 질적 연구 경험이 있는 사회복지학 전공자 1명으로 이루어진 동료연구자들의 검토와 자문을 통해 구성되었고, 아동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수정·보완되었다.
기본 질문은 ‘이번에 함께 한 놀이 프로그램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해 주겠어요?’이며, 구체적으로 ‘프 로그램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 놀이 시간이 다른 프로그램과 가장 달랐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등에 대해 질문하며 그들의 경험을 들었다. 이후 면담 내용에 따라 추가 질문을 통해 면담을 이어나갔으며, 2차면담에서는 1차면담 이후 관련하여 떠오르는 경험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 후 1차면담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질문으로
본 연구자와 연구 보조자들에 의해 작 성되었으며,
표기하도록 했다. 회기별 참여 관찰지는 A4용지를 기준으로 9-11페이지 정도이고, S아동양육시설 106페이지, K아동양육시 설 136페이지였다.
주제분석
주제분석의 6단계
자료와 친숙해지기
검증 절차
수집된 자료는 Braun, Clarke(2006)의 주제분석(thematic analysis)을 사용하였다. 주제
분석은 다수의 참여자로부터 수집한 자료에서 공통으로 발견된 현상을 서술하는 것이
목적인 연구에 적절하다(Guest, MacQueen, Namey, 2011). 주제분석의 가장 큰 장점은
주제분석은 크게 6단계인 자료와 친숙해지기, 최초의 코드 생성하기, 주제 찾기, 주제를 고찰하기, 주제를 정의하고 이름 붙이기, 보고서 작성하기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같은 연구의 단계를 거쳐 400여 개의 코드가 발견되었고, 발견된 코드를 의미단위로 묶 어 31개의 주제를 도출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중복되거나 관련이 없는 의미단위, 맥락 밖의 의미는 제거하였다. 이 같은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한 뒤 최종적으로 25개의 개념을 확인했으며, 이를 중심으로 11개의 범주와 4개의 대주제가 만들어졌다.
최초의 코드 생성하기 주제 찾기 주제를 고찰하기
유연성으로, 풍부하고 상세하지만 복잡한 자료를 가지고 있을 때 진가가 발휘되며, 대상 자들이 갖는 현실과 경험, 의미를 보고자할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연구 과정 및 결과에
주제를 정의하고 이름 붙이기
보고서 작성하기
득했다. 연구 설명 문과 동의서를 최대한 구체적이고 아동이 이해할수 있는 말로 작성하여 어떤 연구 가 진행되는지 충분히 설명한 뒤, 대상자가 연구 참여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 였으며, 한 번 거절한 아동에게는 재요청을 하지 않았다.
연구 설명문에는 연구의 목적과 과정, 연구에 참여하게 될 때의 좋은 점과 불편한 점, 연구 진행에 따른 보상, 면담 진행 방법과 일정, 횟수 및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기 록했고, 모든 인터뷰는 녹음이 된다는 것과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연구를 중단할 수 있으며 그 어떤 불이익도 없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렸다. 아울러 비밀보장 원칙 에 따라 수집된 자료는 연구 외의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으며 참여자들은 연구 결과 지 상에 익명으로 표기가 되고, 연구대상자로부터 수집했던 모든 개인식별정보와 자료는 연구 이후에 영구적으로 폐기가 됨을 인지시켰다.
본 연구는 아동양육시설 보호대상아동의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 효과성에 관한 질적연구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보호대상아동의 경험과 그 요인을 분석하고자 실행되었다.
보호대상아동의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 참여경험에 대한 효과성은 아래 [표 4]로 정리되어 있다.
[표 4] 보호대상아동의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 효과성 분석
대주제 범주 개념
정서적 만족
행복한 경험
기대감과 아쉬움
몰입의 발생
자기조절능력 향상
사회적 기술개발
준법성 증진
집단 응집력 향상
공동체성 향상
치유적
관계 획득
갈등 상황 감소
태도와 마음가짐의 변화
상담자에 대한
호감과 신뢰
충분한 시간의 확보
주체성과 협동의
기회 획득
즐거움과 재미를 느낌 처음 해 본 활동에 대한 기쁨
앞으로의 시간을 기대함
끝나는 시간을 아쉬워 함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을 체감
놀이 시간을 위해 자신의 일정을 조절
인내심이 길러짐
짜증이 줄어들고 욱하는 게 사라짐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됨
규칙을 잘 지키게 됨
상담자와 집단원에게 사과함
집단원들에 대해 알게 됨
친밀감이 생겨남
집단원에게 고마음을 느낌
집단에 기여하고 싶은 욕구가 생김
싸움 횟수가 줄어듦
양보를 하는 모습이 생겨남
존중과 배려의 태도가 갖춰짐
함께하는 즐거움을 깨달음
상담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
상담자를 그리워 함
충분한 놀이 시간이 확보됨
상담자와의 지속적인 만남
하고 싶은 것을 직접 할 수 있는 기회 획득
협동을 할 수 있는 기회 획득
정서적 만족감이 여러 차례 확인되었다.
참여자 A 올해 했던 프로그램 중에 가장 재밌었던 프로그램이에요. 1등이 이거, 2등이 스케이트보드.
참여자 B 저는 일 년 동안 아예 다 재미있었고요
참여자 H 재밌고, 재밌고, 재미있었어요. 재미있는 게 많아서 좋았어요.
b. 처음 해 본 활동에 대한 기쁨
참여자들이 경험한 프로그램 중 대다수는 처음 해 보는 것들이었다. 특히 주말에 진행했 던 집단상담은 모두 시설 밖에서 이루어졌는데, 캠핑, 카누타기, 찜질방 방문 등은 일상 에서 하기 힘든 활동이었기 때문에 참여자들은 처음 해보는 활동을 한 것 자체가 기쁜 일이었다고 대답했다.
참여자 B
참여자 F S아동양육시설
깃발 뺏기 처음 해 봤는데, 제가 잘해서 재밌었고, 한 번 더 하고 싶어요. 목욕탕에 간 게
a. 앞으로의 시간을 기대함
참여자들은 매 회기가 마칠 때마다 하루의 소감을 나누고 집단상담의 경험이 어땠 는지 함께 이야기해 보는 시간(reflection)을 가졌는데, 이때 가장 많이 나온 표현은 미래(다음 회기)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참여자 B 다음 주 토요일에 만나는 거 맞죠? 왜 3번밖에 안 해요?
참여자 D 다음 주에도 놀이하죠? 다음 주가 얼른 왔으면 좋겠다.
S아동양육시설
10회기 참여관찰지
캠프가 기대돼요. 특히 여름캠프 때 갔던 계곡물
수영장에 가고 싶어요.
b. 끝나는 시간을 아쉬워 함
참여자들은 다음 회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동시에 매 회기가 끝나는 것에 대한 아 쉬움도 함께 드러냈다. 특히 다음년도에 중학생이 되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 하는 친구들의 실망감은 상당히 커 보였다.
참여자 A (아쉬워하며) 저 중학교 올라가면 놀이동아리 못해요?
참여자 B
참여자 G
끝나니 아쉬워요. 다음에도 또 해주세요!
내년에도 꼭 했으면 좋겠어요. (끝나는 게) 아쉬워요. 사실 매
일매일 하고 싶어요.
a.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을 체감
아동들에 대한 집단상담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 중 하 나가 그들의 몰입 여부다. 참여자들은 활동을 마칠 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는 것 에 대한 언급을 많이 했고, 활동 중에도 시간이 빨리 흐른다며 불평 아닌 불평을 쏟
아내기도 했다. 심지어는 식사 시간까지 줄여가며 활동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열의 를 보였다. 몰입의
참여자 B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어요.
S아동양육시설
12회기 참여관찰지
S아동양육시설
15회기 참여관찰지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요? 밥 먹으러 가야 해요?
그럼 밥 안 먹을래요.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오늘은 한 판만 해요? 벌써
한 시간이 지났어요?
b. 놀이 시간을 위해 자신의 일정을 조정
참여자들의 경험에서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참여자들이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 여하기 위해 자신의 일정을 조정한다는 것이었다. 방과 후 교실 대신에 이 활동을 선 택하거나 학교 마치고 다른 일정이 있어도 빨리 귀가하기도 했다. 이는 시설 담당자 선생님들의 관찰과도 일치하는 것이었다. 시설 소속상담자 선생님도 아이들이 놀 이 프로그램만큼은 강제로 가라고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자발적으로 간다며 이는 매 우 희귀하고 신기한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참여자 F 근데 저 이거(놀이) 오려고 이거 있는 날에는 일부러 방과 후
교실에 안 가요.
참여자 G
참여자 H
선생님? 내년에도 이 활동해요? 연극 반을 하는데 이거랑 그 거랑 시간이 똑같아서. 아니에요. 이거 오니까 그거(연극 반)
안 가도 돼요.
놀이 동아리에서 재미있는 걸 한다고 해서 학교에서 빨리 온
적이 있었어요.
참여자 D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아동으로
a. 인내심이 길러짐
상담자들과 참여자들이 공통적으로 체감한 가장 큰 변화는 자기조절능력이 향상된 것이다. 무엇 보다 인내력이 길러진 것이 눈에 띄었는데, 이는 집단의 초기상황을 보면 매우 큰 변화이다. 집단
초기에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아주 사소한 부딪힘과 갈등에도 쉽게 폭발했다. 소리를 지르고 욕설 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목을 조르거나 신체의 일부를 무는 등 촉발된 분노가 곧바로 행
동으로 나타나기 일쑤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부분에 큰 변화가 생겼는데, 참을성이 생겨난 것
은 참여자들도 함께 동의하는 부분이었다.
제일 크게 변화한 건 인내심이 깊어지고 친절해 진 것 같아요.
K아동양육시설 16회기 참여관찰지
K아동양육시설 17회기 참여관찰지
선생님, 저 오늘 화가 났었는데, 잘 참았어요. 잘 했죠?
억울해요! ○○이도 아까 저한테 그랬어요. 저 계속 계속 참고 있는데
b. 짜증이 줄어들고 욱하는 게 사라짐
인내심이 길러진 것과 더불어 짜증이 줄어들고 욱하는 모습이 사라진 것도 괄목할만한 일이다.
인내심은 화가 나는 상황에서 곧바로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면, 짜증과 욱하는 게 감소했다는 것은 행동까지 조절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는 것을 나타내준다.
참여자 A (화가 나면) 암바를 걸거나 욱하는 게
참여자 B 놀이를 하면서
c.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됨
참여자 F
참여자 G
것을 먼저 선택할 수 있다는 대안을 갖게 되었다.
○○이가 욕을 하고 화나면 소리 지르는 것이 싫어요.
○○이 형아가 무슨...어떤...놀리는 것 같아서 속상했어요.
K아동양육시설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시설은 집단만의 규 칙을 상담자와 내담자가 함께 정했고, 규칙안에서 집단원들이 만날 수 있도록 상담자들을 지속적으로 지 도했다.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규칙을 지키지 않았고, 규칙 지키는 것 자체를 불편해하고 어려 워했지만, 규칙을 준수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닫게 된 후 규칙을 잘 지키게 되었다고 말했다.
참여자 B 미니카펫볼 할 때, 그리고 캠프에 가서 규칙을 더 잘 지키게 되었어요.
참여자 C 규칙을 지키면서 하니까 재밌었어요. 처음에는 규칙을 잘 안 지켰거든요. 놀이규칙은 재미있으려고 지켜요.
S아동양육시설 7회기 참여관찰지
참여자 D 친구랑 싸웠는데 사과했어요. ○○이 형, 미안해.
참여자 D
참여자 G
어울리는 법을 배우는 아동으로
a. 집단원들에 대해 알게 됨 집단상담의 회기가 거듭될수록 참가자들의 집단 응집력이 조금씩 향상되는 것이 다양한 영역에 서 관찰되었다. 가장 먼저는 집단원들끼리의 상호이해가 증진된 것인데, S아동보호시설 참가자 들의 경우 전원이 베이비박스를 통해 입소하여 오랜 시간 함께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정 보를 많이 알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놀이시간을 함께하며 서로에 대해 알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로에 대한 이해는 아주 사소한 정보에서부터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장
단점, 그 사람의 성향과 화를 내는 지점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었다.
○○이가 달리기가 이렇게 빠른지 몰랐어요.
S아동양육시설 5회기 참여관찰지
그 형은 반말할 때 싫어해요. 그래서 반말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돼요. (오빠는 빠르니까 공격해.) 내가 달리기가 빠른가? 그럼 내가 공격할게.
b. 친밀감이 생겨남
서로에 대한 이해가 향상되면서 자연스럽게 친밀감도 생겨났다. 프로그램에 함께하는 참가자들 을 기다려주기도 하고 같이 하지 못하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중에는 본인들을 형제라
S아동양육시설 12회기 참여관찰지
참여자 A 네, 저희 4형제 맞아요. ○○이까지 5형제요. ○○이 남자잖아. ○○이가 왔으니 이제 놀이 시작해요. ○○가 없으니까 놀이가 재미없었어요.
S아동양육시설 17회기 참여관찰지
참여자 A
참여자 G
프로그램에 참여한 집단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그 고마움을 표현한 것도 주목 할 만한 변화였다. 특히 집단 초기에 서로를 향한 비난과 폭언(야, 너 죽을래?, 이 미 친X아!, 개XX 등)의 수위를 생각했을 때, 고마움을 느끼고 그것을 표현했다는 것은 함께 하는 가치를 발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팀원들이 탁구를 같이 해 줘서 고마웠고, 우리가 연극을 제일 잘 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애들이 같이 놀아줘서 고마웠어요.
S아동양육시설 8회기 참여관찰지
술래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S아동양육시설 13회기
S아동양육시설 16회기 참여관찰지
K아동양육시설
K아동양육시설 14회기 참여관찰지
저는 무엇을 하면 되나요?
제가 불닭볶음면 만들래요! 나 진짜 잘해.
○○이 형은 몸이 불편하니까 제가 도와주어야 해요. 오늘 제가 설거지 할게요.
S아동양육시설
a. 싸움 횟수가 줄어듦 참여자들이 경험한 내용 중 스스로가 가장 크게 체감했던 것은 싸움의 횟수가 줄어든 것이었다. 이 부분은 집단심층면접(FGI)에서도 재차 확인되었다.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거의 모든 회기에는 반드시 크고 작은 다툼과 싸움이 존재했는데, 단 한 번도 싸우지 않은 첫 번째 날을 또렷이 기억하 고 있기도 했다. 몇몇 참여자는 싸움이
b. 양보를 하는 모습이 생겨남
S아동양육시설 8회기 참여관찰지
S아동양육시설 11회기 참여관찰지
S아동양육시설 12회기 참여관찰지
집단의 후반으로 갈수록 참여자들끼리 서로 양보하는 모습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자기 가 하고 싶은 특정 놀이가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초기의 역동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제가 양보할게요!
○○야, 너 술래하고 싶어? 그러면 ○○ 너가 나대신 술래 해!
저번에 내가 했으니까 이번에는 너가 먼저 해!
a. 존중과 배려의 태도가 갖춰짐 집단응집력 향상, 갈등상황 감소와 더불어 궁극적으로는 참여자들의 태도와 마음가짐 자 체가 변화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참여자들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표현했다. 이는 관심의 영역이 자아를 넘어 타인에게까지 이르 게 된 것이며, 놀이 활동 중에도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참여자 A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어요.
참여자 D
S아동양육시설 6회기 참여관찰지
다른 사람 말을 잘 들어주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이랑 ○○이는 흰색 옷이니까 옷 갈아입고 와. 다 비치니까.
b. 함께하는 즐거움을 깨달음
마지막으로 참여자들은 함께하는 즐거움을 깨닫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에
참여자 C 깡통 차기랑 그런 거 할 때 다 같이 하는 게 좋았어요. 우리가 한 편이 돼서 선생님을 계속 술래하게 만들 었는데 그게 기분이 좋았어요.
참여자 E 친구들, 오빠들, 동생들과도 같이 했지만 선생님이랑 같이 놀아서 재밌었던 것 같아요.
참여자 G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게 친구들, 선생님이 있으니까 더욱 재미있었어요.
a. 상담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 지금까지 논의되었던 참여자들의 경험이 가능했던 요인은 크게 3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그 중 첫 번째로 꼽은 것이 바로 상담자에 대한 호감과 신뢰이다. 즉, 상담자가 보여주었던 일관된 자 세와 태도가 참여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 누구도 절대 믿지 않는다고
몰래 준비한 선물을 건네주거나 사랑한다는 말을
참여자 C 다른 선생님들보다 더 신경 써 주셨어요. ○○선생님은 지난번에 울었어요. 우리가 생일파티 해줬거든요.
S아동양육시설
13회기 참여관찰지
선생님~ 여기 우리들 다 싸인도 했어요. 얼른 선물 열어봐요. 이건 ○○이가 준거고 이건 ○○ 에서 산거예요. 이건 선생님 닮았어요!
K아동양육시설 20회기 참여관찰지
선생님 사랑해요.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단순히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보고싶어 했다. 상담자들이 보호대상아동에게
다음
못 봐요? 다음 달에 봐야 해요? 아쉬워요. ○○선생님은 오늘 안와요?
a. 충분한 놀이 시간이 확보됨
참여자들의 경험을 가능하게 했던 두 번째 요인은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었다는 것
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본 프로그램은 단발성과 짧은 회기에서 비롯된 한계들을 극 복하며 기획된 9개월간의 집단상담이었다. 참여자들로부터 이 부분에 대한 언급도 상당히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충분한 시간의 확보
참여자 F 놀이를 많이 할 수 있고, 놀이를 알 수 있어 좋았어요.
참여자 G
센터는 프로그램은 많은데 프로그램이 짧아서 많이 아쉬웠는
데 놀이문화는 한 가지만 해도 시간을 많이 들일 수 있어서 좋
았어요. 놀이문화가 시간을 좀 더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참여자 H
처음에는 좀 지루했어요. 그런데 하다보니까 놀이를 오래 할
수 있고, 놀이를 많이 알고, 친구들이랑 친해지면서 이게 좋
아졌어요.
b. 상담자와의 지속적인 만남
충분한 놀이시간이 확보 되었다는 것은 상담자와의 만남 또한 지속적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상담자들이 꾸준히 자신들과 놀아주고, 포용해주는 것이 정말 좋았다고 말해주었다.
참여자 B (놀이시간이 특별했던 이유는) 선생님들이 너무 친절했고, 우리를 최대한 이해하려고 하시고, 같이 놀아주고
참여자 C
참여자 F
(놀이 동아리가 재밌었던 것은) ○○선생님이 정말 재밌게
놀아주셔서 감사하고, 음식도 다 맛있었어요
저희를 지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협동의 기회 획득
a. 하고 싶은 것을 직접 할 수 있는 기회 획득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놀이의 가장 큰 특징인 참여자들의 자발성을 최대 한으로 촉진하기 위해 참여자들이 하고 싶은 것을 직접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능 한 많이 제공하는 방향으로 운영되었다. 이러한 구성으로 인해 참여자들은 주체적, 능동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많았고, 이것은 경험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참여자 B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지정하고 놀러가는 게 좋았어요.
참여자 F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많이 하는 게 (다른 프로그램이랑 달
랐어요.)
S아동양육시설
15회기 참여관찰지
깃발뺏기처럼 오늘 못 한 놀이 다음에 하고 싶어요.
토요일에는 텐트치고, 까르보나라 파스타가 먹고 싶
어요.
b. 협동을 할 수 있는 기회 획득
참여자들의 주인공이 되어 참여하는 것과 더불어 모든 사람이 다 같이 참여해야 하 는 협동의 분위기를 조성한 것도 프로그램의 중요한 방향성이었다. 집단상담 프로 그램이었기 때문에 집단원들이 함께 모여 협동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었고, 이에 따라 참여자들은 협동을 연습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참여자 A
참여자 C
참여자 E
싸우기도 많이 했는데 협동을 많이 할 수 있었어요. 그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놀이 동아리는 같이 협동할 수 있었던 게 다른 프로그램이랑 가장 달랐어요.
팀이 불리하게 나눠지지 않고 공평하게 나눠진 게 좋았고, 팀끼리 협동을 해서 하는 놀이가 재밌었어요.
본 연구는 아동양육시설 보호대상아동의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 그램의 효과성과 그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질적연구로, 프로그램 에 참여했던 9세에서 12세 보호대상아동 20명 중 8명을 대상으 로 실시한 일대일 면담과 집단심층면접(FGI), 회기별 관찰기록지
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주제분석을 통해 25개의 개념을 찾고, 11개의 범주를 기반으로 총 4개의 대주제를 도출하였다.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하여 아동양육시설 보호대상아
동이 경험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행복을 경험한 것이다.
둘째, 사회적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셋째, 공동체성이 향상된 것이다.
이러한 경험이 가능했던 요인은 상담자에 대한 호감과 신뢰가 있
었다는 것과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었다는 점, 그리고 주체성과 협
동을 강조점으로 둔 프로그램의 운영방안에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
다. 즉, 상담자와의 치유적인 관계가 획득된 것이다.
무엇보다 참여자들은 놀이가 주는 즐거움과 재미를 통해 정서적인 만족감을 얻었고, 집단에
참여하기 위해 학교 일정을 조정하는 등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몰입을 보여주었다. 또한 매 회
기가 종료될 때마다 아쉬움을 느끼는 동시에 다음 회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영한, 이유진(2021)의 연구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프로그램 전반에 흐르는 행복감은 집단
상담 프로그램이 놀이를 중심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놀이가 감정적, 정신
적 행복의 관건이라고 본 Winnicott(1997)의 이론과도 맥을 같이 한다.
개인적인 차원으로 보면 프로그램에 참여한 보호대상아동의 사회적 기술이 개발된 것을 확
인할 수 있는데, 이는 참여자들 스스로가 인지할 수 있는 정도의 큰 변화이다. 즉, 인내심이 길
러지고 짜증과 욱하는 현상이 줄어든 것인데, 외부의 자극에 즉시 본인의 분노를 언어와 행
동으로 표출하던 모습들이 눈에 띄게 완화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놀이의 규칙과 집
단이 함께 만든 약속을 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것들을 지켜가려는 노력을 지속적으
로 기울였다. 이 또한 규칙 자체를 완전히 무시하고 자기가 기분이 좋을 때만 규칙을 준수하
려는 것과는 최초의 모습과는 상당히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이를 통해 놀이가 가진 치료적 힘
이 보호대상아동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Schaefer, Drewes, 2015).
집단 차원에서 공동체성이 향상된 것은 참여자들의 집단 응집력이 개선된 것과 갈등 상황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 존중과 배려의 태도가 갖춰진 것을 통해 확인되었다. 놀이를 통해 집
단원들끼리 서로 알아가게 되고,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생겨난 친밀감이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어주기 시작했다. 그 결과 싸움의 횟수가 감소하였으며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되 었다. 이는 아동의 놀이성과 사회적 유능성이 정적 상관관계에 있다는 연구와 맥을 같이 하며 (조미정, 2011), 초등학생의 놀이성이 사회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김명희, 류진아, 2021).
참여자들의 경험이 가능했던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상담자에 대한 호감과 신뢰로
밝혀졌다. 즉, 라포가 형성이 된 것인데, 라포가 형성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가 되
었고, 수많은 인내가 동반되었다. 아동양육시설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상담자와
의 신뢰가 쌓이기 전까지 상담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였으며, 심한 경우 상담자를 발
로 차고 때리기까지 했다. 상담에 있어 라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
지만 시설보호아동을 대상으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매우 어려운 과정을 겪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충분한 시간이 확보가 되어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9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상담자들은 각 시설별로 20회기가 넘는 시간을 만났고, 전체 회기의 1/3을 차지했던 주
말에는 시설 밖으로 나가 회기 당 5시간 이상 참여자들과 함께 했다. 그리고 눈에 띄는
변화와 깊은 경험들은 대부분 주말 프로그램 안에서 일어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를 통 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에서 주체성과 협동을 강조한 것이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
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되었다. 놀이는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는 가장 주체적인 활동이며,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이다(전국재, 2016). 이와 같은 특성이 집단상담 안에서 영향력 있게 발현되었을 때 참여자들에게 효과적인 집단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 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상의 결론을 통해 아동양육시설 보호대상아동들을 위한 심리·정서적 지원이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효과적으로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아
동양육시설 현장은 보호대상아동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과 상담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황종인, 김장회, 2021). 이를 위해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확산 방안이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관을 중심으로 모색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참여자 8명에 대한 면담과 아동양육시설 2곳의 참여관찰에 대한 자료를 바 탕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보호대상아동의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 효과성을 온 전히 밝히기에는 제한이 있다. 하지만 차후 연도를 포함하여 최소 3년에 걸쳐 진행될 프 로그램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종단연구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집중형 프로그램과의 효 과성 비교, 아동양육시설 간 환경적인차이에 따른 참여자의 경험 분석도 후속 연구를 위 한 주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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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양육시설 보호대상아동 놀이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 효과성에 관한 질적연구보고서
연구보고: 2024-07
발행일: 2024-10
발행인: 최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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