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기아대책 가을호

2019 Vol.293 가을호

기아대책 KOREA 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

30주년 특집 더 낮은 곳에서 한 생명을 향한 섬김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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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AUTUMN

CONTENTS 04 30주년 특집 : 섬김, 더 낮은 곳으로

14 응급병동 365 사랑으로 치유된 기적의 아이

16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2018 ~ 2019 후원내역보고 18 행복한 변화 3인 3색 기아대책 동행 스토리 22 해시태그로 보는 지금 기대!

24 기대현장 긴 사역의 쉼표, 회복의 축제

- 기아대책 30주년 기대봉사단 대회 현장 스케치

28 기대 카툰 섬김, 더 낮은 곳으로 갑니다

- 우경호 기대봉사단 이야기

30 함께만든변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 유산기부

34 더불어 기대 차가운 아파트 단지, 따뜻한 마을이 되다 — 대방종합사회복지관 ‘마을상회’ 이야기

38 희망을 기대해 39 기대 알림 40 기대 뉴스 42 후원신청서 * 캘리는 기아대책 김선 간사의 재능기부를 받아 사용하였습니다.

03

희망온 특집 기아대책 30년 역사 속으로

기아대책 30년 역사 속으로 일러스트 한성근 작가

기아대책 굶주림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걸어온 길은 올해로 30년이 되었습니다.

1989년 가을, 작은 책상 하나와 전화기 두 대를 가지고 문을 연 기아대책.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전환되던 시기에 국내 최초로 설립된 국제 구호 NGO입니다.

1989 국내 최초 NGO 설립

04

KFHI | 2019. AUTUMN

떡과 복음

기아대책의 섬김은 단순 구제를 넘어선 ‘떡과 복음’의 사역입니다. 세상의 영적, 육체적 굶주림 종식이라는 거룩한 부르심에 응답한 우리는 가장 취약한 지역과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재난 현장에 달려가 아프고 연약한 자들을 돌보았습니다.

1990 해외 구호활동 시작(’94 르완다 내전, ’99 코소보 내전)

기대봉사단 공동체의 재건과 자립을 돕기 위해 전문인 선교사인 ‘기대봉사단’을 60여개 국에 파견하였고, 이들을 통해 국제개발협력 사업 및 긴급구호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1992

1993

1호 기대봉사단 파송 (우간다)

제1기 기대봉사단 훈련 시작

자립

“기아대책이 꿈꾸는 미래는 굶주림을 겪는 모든 아이들과 가정, 공동체가 회복되어 또 다른 공동체를 돕는 것입니다” 공동체의 자립을 꿈꿨던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국내외 아동과 후원자와의 만남을 통해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이끌어냈고, 기아대책만의 꿈이 아닌 모두의 꿈을 이루어가기 시작했습니다.

1995

1997

1998

해외아동결연사업 시작

대북지원사업 시작

국내아동결연사업 시작

05

희망온 특집 기아대책 30년 역사 속으로

나눔 아동뿐만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에도 자립을 위한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기아대책은 사회적 기업 ‘행복한나눔’ 설립을 통해 이웃들이 스스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살아가도록 도왔습니다.

1999 행복한나눔 개점

참여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섬기는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기부문화가 정착되지 않았던 90년대 초, 한국 사회의 모금 역사와 그 맥을 함께하며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섰습니다. 한톨나눔축제, 자선콘서트, 호프컵에 이르기까지 기아대책이기에 가능한 나눔 축제들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06

1991

1992

2008

2016 / 2018

제1회 자선달리기 개최,

‘사랑의 밥그릇’

한톨나눔축제

호프컵

극동방송 공동 모금방송

저금통 운동 시작

KFHI | 2019. AUTUMN

동행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후원자와 동역자와 함께였기에 지구촌 이웃들의 몸과 마음을 살려낼 수 있었습니다.

2014

2015

2016

2016

2019

고액후원자모임

유산기부자모임

미국기아대책(FH)

스마트저금통

후원교회모임

‘필란트로피클럽’ 발족

‘헤리티지클럽’ 발족

업무 협약

‘기대함’ 런칭

에클레시아클럽 발족

섬김 지난 30년간 기아대책과 함께 성장해온 전 세계의 수많은 공동체들은 이제 자립이라는 열매를 맺고, 또 다른 공동체를 도우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숭고함, 복음의 위대함 앞에서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우리의 이야기.

기아대책은 앞으로도 ‘더 낮은 곳’에서 한 생명을 향한 ‘섬김’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2017

2019

우간다 쿠미 마을 자립

브라질 기아대책 설립, 필리핀 톤도 마을 자립

07

30주년 특집

떡과 복음의 사역 30년, 기아대책이 그리는 굶주림 없는 미래 08

＠FH

KFHI | 2019. AUTUMN

기아대책은 1989년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미션NGO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는 이 땅의 영적 육체적 굶주림이 종식되는 때까지 그 부르심에 응답하였다’. 기아대책이 세운 비전은 명확합니다. 영적, 육체적 굶주림 없는 세상. 기아대책은 미션NGO로서 그 답을 성경에서 찾고, 가치에 따라 사역합니다. 단순한 국제구호개발을 넘어 ‘떡과 복음’을 함께 전해온 기아대책의 지난 30년. 그 사역의 정신을 소개합니다. 본 칼럼은 2015년 발표된 <빈곤종식을 위한 변혁적 개발>을 토대로 정리했습니다. 저자 권혁관 침례신학대학교 외래교수 정리 서윤심 커뮤니케이션본부 간사

유엔은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한계를 인지하고 지난 2015년부터 지속가 1. 리처드 보캄, <세계화에 맞서는 기독교적 증언>, 125.

능한발전계획(SDGs)을 발표하고 추진해 왔다. 빈곤퇴치 운동의 노력에도 불구 하고, 지금까지의 세계화는 부국은 더 부국으로, 빈국은 더 빈국으로 만듦으로 결국 부자와 권력자만 배부르게 했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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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특집 ＠FH

무엇이 개발인가?

2. 라즈 파텔, <식량 전쟁 : 배부른 제국과 굶주리는 세계>, 유지훈 역(서울: 영림카디널,2011),12.

빈곤의 이유를 정의하는 수많은 기준이 있다. 잘 알려져 있듯 빈곤의 원인은 비단 식량부족 으로 정의할 수는 없다. 라즈 파텔은 이 세상에 배고픔에 허덕이는 인구 8억보다 과체중 인 구 10억이 더 많음을 지적2했고, 브라이언트 마이어스는 빈곤의 원인을 결핍이 아닌 관계 단절, 권력남용 등의 차원에서 접근한다. 던컨 그린은 종교, 인종, 신분제가 야기하는 불평 등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가난을 종식시키기 위한 어떤 권력도 가질 수 없는 불평등 한 구조 속에서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기아대책은 성경에서 빈곤의 이유, 그리고 그 빈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찾는다. 성경에 비춰본 개발의 의미는 ‘하나님의 통치 질서 속에서 세상을 아름답게 관리하는 것’이다. 그 리고 이 미션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자로서 그 존엄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모든 인간은 빈부와 상관없이 존귀하다. 우리 의 개발은 우리의 섬김으로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나게 함으로 그들에게 하 나님의 형상을 찾아주는 일이다. 그리고 그 일이 마을, 공동체 안에서 바르게 세워질 때 사 람들은 자신, 가정, 지역사회에 소망이 있음을 깨닫고, 기대하게 되며, 스스로 변화될 수 있 게 된다. 지역주민이 커뮤니티 계획 수립과 실행을 주도하도록 견인하는 촉진자가 되었을 때 지역주민들은 자신의 존재를 존귀하게 바라보는 자존감이 개발된다.

개발이란 지금 당장 너무나 작아 눈에 띄지 않는다 할지라도 일단 심긴 후에는 풀보다 큰 나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겨자씨를 가슴속에 품는 것과 같다. 무엇을 개발할 것인가? 지역주민들의 가치관 변혁 없이는 공동체 개발은 성취되지 못한다. 가치관의 변화 없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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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AUTUMN

발은 지역사회를 억압, 착취, 불평등으로 이끌어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뿐이다. 이를 위해 기아대책은 떡과 ‘복음’을 함께 전하는 것을 사역의 근간으로 한다. 그리고 우리는 공동체에 집중한다. 성경에 나오는 고린도의 부자 그리스도인은 가난한 교 인들과 나누지 않고 자신만의 잔치를 즐겼다(고전 11:20-29). 빈곤 문제는 부의 권력을 쥔 자들이 ‘의무 이행자’로서 섬길 때 해결될 수 있다. 성경은 자발적 나눔과 섬김으로 상생 하는 사회를 만들 것을 요청한다. 이제 우리는 식어진 공동체성을 다시 뜨겁게 달구는 개발 에 집중해야만 한다.

기아대책의 방법 성경적 가치관 안에서 그들이 가진 재능과 자원, 존엄성을 개발하고 발견할 때 공동체는 변 화해 나간다. 사람들은 보통 없는 것들을 갖기를 열망하면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소중한 것 들을 망가뜨린다.

개발은 주어진 환경 안에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찾아 분별하고 변혁시키는 지혜로운 진보이다. 이를 위해 기아대책은 지역주민을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한 변혁의 동반자로 초청하고 인 재로 양성한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가져야 할 신념은 세상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 지혜, 방법으로 세상을 개발해야 한다. 개발경제학자들은 빈곤종식을 위한 접근 혹은 목적으로 경제성장을 지향한다. 우리는 빈곤 문제를 하나님 나라의 회복과 변혁을 바라본다. 우리는 하나님이 맡기신 세상을 청지기로 관리하고, 존엄성을 회복한 인권을 누리며, 자신과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소망을 품고 도전 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룸으로써 빈곤종식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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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특집

더 낮은 곳으로 향할,

새로운 30년을 맞이해 우리는 다시 한번 사명을 더욱 견고하게 붙들고, 미션과 비전을 따른 올곧은 사역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기아대책이 나아갈 방향을 네 가지 키워드로 확인해 봅니다.

앞으로의 30년 떡과 복음 기아대책의 미션은 ‘떡과 복음’ 사역을 통해 실현됩니다. 영적, 육체적으로 불균형 상태인 세상 가운데 우리는 전세계에 파견된 500여 명의 기대봉사단을 통해 ‘떡과 복음’, 두 가치의 불균형이나 소외 없이 전해나갈 것입니다. 물고기와 보리를 모티브로 사용하여 떡과 복음의 가치를 전한다는 의미를 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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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커뮤니케이션

KFHI | 2019. AUTUMN

국가별 전략 수립

자립

기아대책은 현재 사역 중인 53개 국가에서

기아대책은 지역 공동체의 가정, 교회, 지도자가

국가별 사업 전략을 추진하여 더욱 효과적으로

스스로 아동을 보호할 능력을 갖추고

공동체를 섬기고자 합니다. 국가별 상황과 필요에

공동체의 자립을 주도하길 기대합니다.

따라 전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자립과 성장을

이를 위해 현지 사람들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위해 섬김이 더 필요한 국가들에 역량을 집중하여,

각 공동체가 지닌 잠재력에 따라 자립,

2030년까지 550개 공동체에서 12만명의

성장을 돕는 등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만들어

아동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이어 갈 것입니다.

550개

12만 명

공동체

아동

섬김, 더 낮은 곳으로

현지에 이양해 나갈 계획입니다.

예수님께서 부르신 ‘더 낮은 곳’에서, 예수님처럼 ‘섬김’으로 기아대책은 그 부르심에 응답할 것입니다.

섬김

희망친구

낮아져서 섬긴다는 것은 섬김을 받는 사람의

기아대책 창립 30주년을 맞아 ‘희망친구’로

이익에 모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롭게 거듭나고자 합니다. 한 아이, 한 가정,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정신이며,

한 공동체가 희망을 갖고 회복할 수 있도록

기아대책이 존재하는 의의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웃의 희망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손봉호 이사장

유원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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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병동 365

사랑으로 치유된 기적의 아이 2018년 9-10월호에는 ‘선천성 심장기형’으로 태어난 ‘알랙시스’의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후원자님이 보내주신 약 2천 3백여만 원의 후원금으로 알랙시스는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글 최혜정 커뮤니케이션본부 간사

태어난 지 3개월, 알랙시스는 체내에 산소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손끝이 파래지는 청색증과 호흡 곤란에도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기적이었던 아이였습니다. 후원자님의 도움으로 아이는 한국에서 두 차례의 수술을 받고 필리핀으로 돌아가 건강을 회 복해가고 있습니다. 한 차례의 수술만으로는 상태 호전이 어려워 1차로 산소 포화도를 높이 는 수술을 진행했으며, 3개월 여의 회복기를 거쳐 심장 교정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아래 내용은 알랙시스의 치료 과정을 엄마의 일기 형태로 재구성하였습니다.

2018년 7월 8일 2018년 7월 4일

두려움과 간절함으로 오늘 알랙시 스와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 이 낯선 땅에 얼마나 머물지, 아이의 건강이 회 복될 수 있을지, 아이와 함께 가족들이 있는 필리핀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그 어느 정해진 것이 없다. 부디 건강한 모습 것도 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네요. 아이가 수 강인함으로 버티고 있다고밖에 말할 없어요.’ 한국에서의 첫 진료. 의사 선생님의 말에 참아왔던 눈물이 터졌다. 미안해, 딸아.

아픈 아이들에게 생명을 전해주세요! 후원계좌 KEB하나은행 353-933047-32237(예금주:(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정기후원 문의 02-544-9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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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AUTUMN

2018년 7월 10일

첫 수술이 끝났다. 오늘은 체내 산소량을 높이는 수술을 했다. 아이의 작은 손과 몸엔 주사바늘과 여러 개의 의료장비가 연결되어 있다. 이 시간을 잘 견뎌준 알랙시스를 꼭 안아주고 싶은데 통증이 배가 될까, 파아란 손끝만을 부여잡고 기도한다.

2018년 7월 19일

2018년 11월 4일

시간을 잘 이겨낸 지난 열흘간 병원에서의 이후 알랙시스는 나의 아가. 한 번의 수술 . 는다 이따금 편안한 미소를 짓 을 되찾아가고 정상 숨가빴던 호흡도 조금씩 야 하지만, 와 있다. 넉 달 뒤 다시 찾아 을 감당해주는 역할 아팠던 만큼 이제는 제 . 이다 아이의 심장이 고마울 뿐

무사히 마쳤다.

2차 수술이자 마지막 수술을 무엇도 그 돈이 없어 약물치료, 호흡치료도 안고 스를 엄두 낼 수 없어 아픈 알랙시 다. 나간 동동거리던 지난 날이 스쳐 지 고생한 딸아, 견뎌준 딸아 고맙다.

2019년 1월 4일

낯선 공기, 낯선 땅, 낯선 사람 들 속에서 지낸 지 딱 6개월. 우린 다시 필 리핀으로 돌아왔다. 건강해진 알랙시스의 손을 꼭 잡고 말이다. 아이의 호흡 이제 템포를 찾아가듯, 우리의 일상도 빠르게 정상을 찾아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

To. 후원자 한 생명을 살려주신 따뜻한 후원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큰 사랑 덕에 알랙시스는 새 생명을 얻었고, 가족들은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정기후원 신청으로 지원이 시급한 환아를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후원금 계좌이체 시 회원번호를 기입하거나, 입금 후 전화(02-544-9544) 또는 문자(1666-2364)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필리핀에서 건강하게 성장 중인 알랙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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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2018~2019 후원내역보고 작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회보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코너를 통해 총 5명의 국내결연아동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후원자님들은 아이들이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라며 약 1천 4백여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해주셨습니다.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무너져 있던 삶의 자리를 부단히 회복시켜 나가고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글 최혜정 커뮤니케이션본부 간사

일러스트 조재희

낯선 땅, 차별을 이겨내고 꿈을 꾸는 상현이 이상현 군 (가명, 18세)

2018년 3-4월호 지원내역: 교육비 1,220,340원

굶주림이 없는 곳을 찾아 남한 땅에 정착한 중국인 아버지와 새터민 어머니 에겐 아들 상현이가 있었습니다. 경제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건강 탓에 부모님은 상현이의 꿈을 지지해줄 여유가 없었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 진학 후, 전자공학 분야로 분명한 목표를 세운 상현이가 학업을 지속하고 원 하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비를 지원하였습니다. 3개월 간의 지원으 로 단기간에 성적이 향상된 상현이는 꿈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어 완전 정복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은애 박은애 양 (가명, 12세)

2018년 7-8월호 지원내역: 치료비 및 긴급생계 지원비 1,908,250원

한국인 아버지와 캄보디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은애는 3살 때 아버지를 잃 고 어머니와 같이 살면서 말을 배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초등학생이 되었지만 언어 이해가 떨어지고, 발음이 어눌한 탓에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습 니다. 다니고 있던 지역아동센터와 논의하여 은애와 은애 동생의 언어교정 치료 를 시작하였고, 생활 및 정서 안정을 위한 지원도 이루어졌습니다. 작년보다 밝고 똑 부러진 목소리로 은애는 후원자님께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아이들의 가정에 희망을 전해주세요! 후원계좌 KEB하나은행 353-933047-57937(예금주:(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정기후원 문의 02-544-9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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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AUTUMN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 유준이네 가정 김유준 군 (가명, 7세)

2018년 9-10월호 지원내역: 7,284,500원

탈모가 진행된 첫째 유준이, 음낭수종을 앓던 둘째와 셋째. 네 명의 자녀 중 세 명의 아이가 아픔을 가지고 태어난 유준이네 가정이었습니다. 부모님마저 건강 악화로 경제활동이 불가능해지자 가전과 가구를 팔아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의 료비와 교육비, 생계비 지원 등으로 가정은 안정적인 생활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 다. 아이들도 또래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며 건강하게 성장 중입니다.

새 보금자리를 선물 받은 세은이 조세은 양 (가명, 7세)

2018년 11-12월호 지원내역: 긴급생계 지원비 2,243,150원

세은이가 4살 되던 해, 아버지가 질병으로 돌아가시며 베트남 이주 여성인 어머니가 홀로 남매의 양육과 농사일을 도맡았습니다. 그런데 살고 있는 집 이 경매로 넘어가며 세 식구의 보금자리는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겨울 을 앞두고 집을 잃게 된 세은이네 가정을 위해 후원금으로 컨테이너 하우스 를 지원하였습니다. 세은이 남매가 새 보금자리에서 신체적 · 정서적으로 건 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상담과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이사 갈 새 집을 그리는 은우 이은우 군 (가명, 9세)

2019년 1-2월호 지원내역: 긴급생계 지원비 1,470,000원

은우 어머니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경제활동이 어려웠습니다. 가족이라곤 은우 와 단 둘뿐이지만 월세와 공과금을 납부할 여력이 되지 않아 연체되고 있었습니 다. 어린 은우는 말문을 점차 닫아갔고,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그림을 그리며 보내 고 있었습니다. 모자에게 급한 대로 후원금은 밀린 월세와 생활비에 지원하였습니 다. 현재 은우네는 가정상황에 알맞은 집으로 이사를 계획 중에 있으며, 주민센터 에서 제공하는 의료적·심리적 지원들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정기후원 신청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국내가정의 아동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후원금은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사용합니다. ✽후원금 계좌이체 시 회원번호를 기입하거나, 입금 후 전화(02-544-9544) 또는 문자(1666-2364)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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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변화

3인 3색 기아대책 동행 스토리 묵묵히 걸어왔지만 때론 흔들렸고 넘어졌습니다. 그때마다 기아대책 곁에는 아낌없는 조언과 한없는 신뢰와 사랑으로 함께 해 주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발자취 속, 나눔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지켜오며 기아대책과 함께 울고 웃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봅니다. 글 최혜정 커뮤니케이션본부 간사

Story 2.

기아대책 1호 희망대사 현승원 대표

Story 3.

희망의 바벨을 힘차게 들어올린

Story 1.

소년

익명의 91세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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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AUTUMN Story 1.

기아대책 후원 22년차, 익명의 91세 할머니

기아대책에 한 통의 전화가 들어왔다.

“20년 넘게 후원을 해왔는데, 죽기 전 소원이 있어서...”

1997년 기아대책 ‘사랑의 밥그릇’ 저금통에 후원을 시작하신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1만 원씩, 5천 원씩 후원을 이어오고 계셨던 91세 후원자님. 죽기 전에 기아대책을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이 소원이라며 전화를 주셨다.

“매해마다 내 생일을 축하해주는 유일한 곳이 바로 기아대책이었어. 늘 후원금액이 적다고 생각해서 나 같은 후원자는 기억해주지 않을 거라 생각했거든. 그런데 재작년에는 내가 후원을 한지 꼭 20년이 되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하는데 마음에 큰 빚을 진 것만 같았지. 가족들도 없고, 기초수급대상자로 살아가고 있는데 남은 생을 정리하며 기아대책에 보답을 꼭 하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어.”

1997년 4월부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달 지로용지와 후원금을 들고 은행을 오가며 푼푼이 후원금을 전해주셨던 후원자님의 한결 같은 사랑과 수고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기아대책은 후원자님이 지금까지 보내주신 후원금과 기아대책을 떠나기 전 전달해주신 500만 원으로 가나에 우물을 짓기로 결정하였다. 현재 우물은 건축 중에 있다. 가랑비가 옷을 적시듯, 후원자님의 지난 22년간의 나눔이 지구 반대편에 우물이라는 결실로 맺어져 이웃들에게 생명수로 사용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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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변화

Story 2.

나눔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기아대책 1호 희망대사

2015년부터 기아대책 후원자로 꾸준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사람이 있다.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지식공유 플랫폼 ㈜디쉐어를 운영하고 있는 현승원 대표다. 그는 기아대책 1억 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필란트로피클럽의 11호 멤버로서 가족은 물론 직장 동료, 학생들에게까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을 몸소 알렸다. 그 덕분에 현대표의 아내, 부모님이 필란트로피클럽 98, 99, 100호 멤버로 위촉되었으며, 직장 동료들은 함께 때마다 비전트립을 통해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7월, 기아대책은 현승원 대표를 기아대책 1호 ‘희망대사’로 위촉하게 되었다. 기아대책 ‘희망대사’는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을 통해 기아대책을 알리고, 나눔 활동에 동참하게 하는 이들이 대상이다.

“‘처음’은 큰 의미가 있는 만큼 큰 책임감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항상 사람을 세우고 주변을 돌보며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활동에 임하겠습니다.”

현재 천여 명의 국내외 아동을 후원하며, 하반기에는 전 세계에 100개의 학교를 짓는 ‘희망학교’ 프로젝트의 첫 삽을 캄보디아에서 뜨게 될 그이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기아대책 ‘희망대사’로서 걸어갈 그의 걸음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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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AUTUMN Story 3.

방치되었던 아이, 희망의 바벨을 들어올리다

학교에서는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가정에서는 무관심으로 아파했던 소년이 있다. 10년이 흐른 지금 그 소년은 차세대 역도선수로 지역소년체육대회, 학생역도경기대회, 전국역도선수권대회에서 1등을 휩쓸고 있다.

“다섯 살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는 홀로 경제활동을 하셨어요. 저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혼자였어요.” 돌봄과 사랑의 결핍은 아동의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건강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2009년 봄, 태웅이(가명)의 어려운 가정 상황을 알게 된 기아대책은 행복한홈스쿨(기아대책 운영 지역아동센터) 주중 방과 후 시간에 태웅이를 돌보기 시작했다. 방과 후 보호자 귀가 전까지 센터에서 급식, 교육, 문화체험, 정서지원 등을 받으며 보호를 받게 된 것이다.

“그 해 여름, 친구를 따라 처음 체육관에 갔다가 우연히 역도를 들어보게 되었어요. 힘이 샘솟는 느낌이 들면서, 센터 선생님이 제게 해주셨던 말이 생각났어요. ‘태웅이는 운동을 참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누군가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태웅이는 생애 처음 꿈을 가지게 된다. 이후 역도부에 입단하여 훈련을 꾸준히 받은 아이는 세상과 마주하는 법을 배운다. 올해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 국가대표 역도선수를 꿈꾸는 태웅이는 더 이상 외로움의 그늘 아래 있지 않다. 희망의 바벨을 힘차게 들어올릴 아이의 내일은 더 빛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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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로 보는 지금 기대!

#

해시태그로 보는 지금 기대! 기아대책 창립 30주년은 기아대책뿐만 아니라 동역자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되고 있다. 기아대책 홍보대사로 10년째 함께 활동중인 배우 김정화, 기아대책 해외아동결연을 4년째 지속 중인 후원자 임현택 님의

기아대책을 만났던 게 2009년이였어요~ 그땐 결혼도 안 했었고..ㅎㅎ 우간다에 가서 에이즈에 걸린

이야기를 들어본다.

6살짜리 아이 아그네스를 만나 인생에 참 많은 변화들이 있었죠^^ 지금은 아그네스도 16살 숙녀가 되었고~ 저도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네요ㅎㅎ

#10년참빠르다 #기아대책 #보고픈 #아그네스 #사랑해요

‘지금 기대!’에서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온오프라인에서 당신이 만난

페이스북 혹은 인스타그램에

기아대책, 자세한 이야기를

전체공개 게시물로 #기아대 책 을 넣어 올려주세요.

풀어주세요.

해당 SNS 메시지로 게시물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기아대책의 연락을 기다려 주세요.

* 본 코너에 선정된 게시물을 작성해주신 독자 분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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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AUTUMN

13살이었던 아이가 16살이 되었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초딩 어린이에서 중딩 청소년이 되었다. 젖살이 빠지고 키나 몸무게가 벌써 나랑 비슷(?)해졌는데 이제 16살이니 더 크겠지.

13살 때 장래희망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달랐던 거 같은데, 지금은 군인이라고 한다.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잊고 지내지만, 오늘만큼은 만나는 청소년들에게서 이 아이를 떠올리며 섬기고 사랑해야겠다. 시시때때로 꿈이 바뀌는 것처럼 청소년 시기는 혼란스럽지만, 그만큼 모든 가능성에 대한 희망으로 이 아이를 응원하고 또 모든 청소년들을 응원한다. 오늘도 덕분에 기도하고 덕분에 섬기며 덕분에 사랑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기아대책 #말라위 #기도 #후원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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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현장

긴 사역의 쉼표, 회복의 축제 기아대책 30주년 기대봉사단 대회 현장 스케치 기아대책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전세계 기대봉사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대봉사단 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30년의 사역을 돌아보며 기대봉사단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향후 30년 사역의 비전을 확인하는 교제와 회복의 장으로 기쁨과 감사로 가득 채우며 성료됐다. 글 박현주 커뮤니케이션본부 간사

반가운 마음에 서로를 끌어안은 사람들. 대회의 시작과 함께 크고 환한 웃음소리와 정겨운 인사가 이어졌다. 기아대책은 지난 7월 15일(월)부터 20일(토)까지

6일간 경상북도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학교에서 기대봉사단 대회를 진행했다. 전세계 50여 개국에서 450여 명의 기대봉사단이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방문했다. 천국 잔치가 이러할까. 모두의 얼굴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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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체 “어머어머 이후에 , 파송 훈련 얼마만이야 ” 15년만인가 처음이니까

KFHI | 2019. AUTUMN

(

)

격려와 위로, 감사

대회 첫 날, 기아대책 30년의 역사를 돌아보며 이는 기대봉사단 한 명 한 명의 역사가 모여 이루어졌음을, 기대봉사단의 헌신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음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노고와 헌신을 격려하고,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20년 이상 근속한 기대봉사단에게 상을 수여하고, 애찬식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 부르심에 순종해온 기대봉사단들이 한 시, 한 곳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역지, 교단 등을 떠나 서로가 마음을 열고 교제할 수 있도록

(

HOPE 올림픽을 진행했다.

교제

) 25

회복을 위한 민호기 목사,

회복

둘째날 오후에는 기대봉사단의 영적인

(

기대현장

홍정길 목사의 집회가 이어졌다.

) “사랑해요, 기아대책”

(

사명과 비전

)

셋째날 오후 이루어진 비전선포식에서는 향후 기아대책의 해외사업 목표와 계획이 발표됐다. 기아대책은 ‘예수님의 주권 아래’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로’ ‘낮은 곳에서 섬기는 리더로’라는 세 가지 방향성을 정하고, 2030년까지 550개 마을 공동체에서 12만 명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이어 나갈 것을 발표했다.

한 조각씩 대형 퍼즐을 맞추며 다 함께 ‘섬김 더 낮은 곳으로’의 비전을 선포하는 기대봉사단들의 모습이 우리의 기대와 설렘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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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AUTUMN

( 기아대책 향후 사업의 방향 등을 주제로 한 강의에 참석해

)

역량강화 훈련을 받았다.

역량강화

참가자들은 국제개발협력, 선교,

유원식 회장은 “수고와 봉사로 현지에서 애쓰는 기대봉사단들이 있었기에 기아대책의 지금이 있다”며 “그렇기에 30주년을 맞이하여 성대한 기념식이 아닌 기대봉사단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 자리가 전 세계 굶주린 이웃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더 큰 도약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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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혜정 커뮤니케이션본부 간사 그림 벼리

축구와 삼바의 나라, 브라질은 우리에게 흥 넘치고 열정 가득한 이미지로 익숙합니다

하나님, 제가 필요한 땅으로 보내주세요.

이 곳에 급히 도움이 필요한데…

마흔 살, 아프리카 선교를 준비하던 우경호 기대봉사단도 브라질

한 선교사의 급한 부탁을 받고 브라질 소도시 이타페바에 위치한

땅을 밟기 전까지는 브라질을 선진국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산타마리아 마을을 방문하게 된 우경호 기대봉사단은 그 곳에 도착하여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전기와 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곳. 마약과 술에 중독되거나 범죄를 일삼는 부모 아래 방치된 아이들이 있는 곳. 오후 4시면 마을 인근 쓰레기매립장에서 쓰레기 태우는 연기가 마을을 뒤덮는 곳. 파스텔 톤의 매력을 내뿜는 화려한 도시 뒤에 숨겨져 있던 산타마리아 마을은 '쓰레기 마을'이라 불리는 잿빛 도시였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한 땅, 내가 무엇이든 해야만 하는 땅이 바로 이곳이구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도시빈민의 황폐하고 절망스러운 삶을 직접 확인한 우경호 기대봉사단은 브라질을 떠나 올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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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과 복음으로 변화되어야 할 땅이 이 곳이라 생각한 그는

2004년부터 아동개발센터를 운영하며, 가정과 지역사회 자립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KFHI | 2019. AUTUMN

학교가 끝나면 갈 곳이 없어 쓰레기장, 뒷골목으로 향했던 아이들에게 3평 남짓한 센터는 놀이터이자, 학교이자, 집이 되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센터에서 영어, 컴퓨터, 축구 등을 배웠습니다. 급식지원과 영성 훈련은 영적, 육체적으로 굶주려있던 아이들을 건강하게 변화시켰습니다.

니콜라스, 스프를 조금 먹고 약 먹자.

마을에서 유명한 문제아로 소문났던

부모조차 외면하고 모든 이들에게

니콜라스는 이후 센터에서 축구교사라는

‘니콜라스’도 우경호 기대봉사단을 만나

손가락질 받았던 아이를

꿈을 꾸며 건강하게 성장했고,

변화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니콜라스’는

우경호 기대봉사단은 유일하게

중학교 졸업장도 흔치 않은 마을에서

마약에 취해 있거나, 도둑질을 하며

사랑으로 품어주었습니다.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대학교까지 진학을 하였습니다. 센터에는 제 2의 니콜라스를 꿈꾸는 아이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 안에 현지 이양하고 저는 다시 더 낮은 곳으로 가서 섬기겠습니다.

우경호 기대봉사단이 센터를 운영한지 20년이 되고, 기아대책이 창립 30년을 맞은 올해. 기아대책은 지난 4월 그를 회장으로 브라질 기아대책을 설립했습니다. 현지인들과 한인들의 주도로 설립된 브라질 기아대책은 남미나 아프리카 등 더 어려운 국가에 떡과 복음을 전하는 단체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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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만든변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 유산기부 유산기부라고 하면 보통 ‘부자’들이 사후에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의 거대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유산기부는 사후에만 할 수 있는 일인가? 부자만 할 수 있는 일인가? 그리고 ‘전 재산’을 기부해야 하는 것일까? 궁금한 것이 많다. 글 박현주 커뮤니케이션본부 간사

주선용 후원자(68)는 29세 때 남편을 먼저 떠나 보내고

주선용 후원자의 두 자녀도 어머니의 유산 기부 소식을 듣

평생 홀로 자식들을 키웠다. 녹록하지 않은 삶이었다. 힘든

고는 함께 기뻐하며 축하해 주었다고 한다. 아들 이성일 씨

순간마다 이웃과 사회의 도움으로 고비를 넘겨왔다고 고백

는 “어머니 재산은 처음부터 제 것이 아니었고, 앞으로도

하는 그녀는 세상에 빚을 갚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아왔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낌없이 다른 사람을 위해 기

다고 한다. 오래 전 가입해둔 생명보험에 새로 가입한 보험

부한다는 것에 대해서 깊이 동감하며 훌륭한 일이라고 생

을 더해 1억 원 생명보험의 피보험자를 기아대책으로 지정

각합니다”고 전했다.

했다. 그녀는 “대단한 일이 아니다. 죽기 전에 기쁨을 미리 가불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한 살이라도 일찍 기부하면 그만큼 더 오래 기쁨을 누릴 수 있지 않나”라며, “우리 손주 들은 나를 훌륭한 할머니라고 자랑스러워한다. 나눔의 삶 을 살고 싶은 부모의 뜻을 자녀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

많은 재산을 남겨준다고 자녀가 꼭 행복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재산을 못 남겨줘서

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불행해지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나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을 보여주고 실천한다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유산을 기부하는 것은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지금 바로 무엇이든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나눔’이라는 주선용 후원자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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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가치를 유산으로 남길 수 있다.

KFHI | 2019. AUTUMN

유산기부 자주묻는 질문

Q.

유산기부는 ‘전 재산’을 해야 하나요?

A.

아닙니다. ‘자산의 일부’를 누구나 쉽게 기부할 수 있습니다.

Q.

유산기부는 ‘현금’ 형태로만 받나요?

A.

아닙니다. 기아대책은 기부자가 자산 형태, 규모,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주식기부

부동산기부

보험기부

현금기부

유언신탁

자신이 소유한 주식을

건물, 상가, 주택,

보험금의 수익자를

현금 자산을

기부자(위탁자)가 생전에

토지 등 다양한

‘기아대책’으로

기아대책에 후원

금융기관과 신탁계약을

부동산 자산을 기부

지정하여 기부

기아대책에 증여

통해 상속계획을 세워 기부하는 방법

1. Giving USA 2018 _ 2018 contributions by source of contributions

2. Fundratios 2016_ sources of voluntary income

지난 10여 년간 우리나라의 기부금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국세청에 따르면

2008년 9조 원에서 2016년 12조8600억 원 규모로 1.4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 영국의 기부 현황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우 리나라의 경우 유산 기부 비중이 매우 적다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은 전체 기부금액 중 9%1, 33%2 를 각각 유산기부가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전체 기부금 중 0.5% 미 만이다. 기아대책에서는 유산기부 문화를 확대하고자 2015년 유산기부 후원자 모임 인 헤리티지클럽을 발족했다. 현재 14명의 후원자가 참여하고 있다. 보통 유산기부 를 생각할 때 ‘사후에, 전 재산을 기부하는 것’이라 생각해, 거대하고 어려운 일로 인 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언제’라도 ‘현재 자산의 일부’를 기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기아대책이 헤리티지클럽을 발족하고 유산기부를 알리는 것은 가치 있는 일에 유산 이 사용되게 하자는 뜻에서다. 유산기부를 통해 마음에 품어왔던 나눔의 뜻을 실 천하고, 더불어 자녀에게 ‘나눔’이라는 좋은 유산을 함께 물려줄 수 있다. 유산기부야말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 아닌가. 이 일 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일부를 나누며 함께 행복 한 삶을 살아가길 기대한다. 정규상 Major Gifts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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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만든변화

어머니가 남긴 유산, 아프리카 땅에 희망이 되다. 유산기부, 가문을 잇는 나눔이 되다

86세로 세상을 떠난 故설순희 후원자는 일제 강점 말기에 태어 나 나라가 혼란하던 시기에 가족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어머니와 언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두 명의 오빠는 6.25 전쟁 때 납북 되어 헤어진 채 평생을 살았다. 아픔의 고통과 외로움을 알아서 였는지 그는 항상 어려운 이웃과 친척을 돌보는 일에 열심이었다.

1남 4녀의 자녀들은 그의 뜻에 기쁨으로 동의했다. 2016년 설순 희 후원자님이 돌아가시고, 그 후원금은 카메룬에 초등학교를 세 우는 데 쓰여졌다. “배고프고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 움이 됐으면 한다”는 그의 소망이 이루어진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후 그의 자녀들도 기부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아들은 어머니처 럼 1억 원을 유산기부했으며, 막내딸은 어머니의 후원금으로 세 워진 카메룬 초등학교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어머니의 뜻이 자녀들에게 심겨져 풍성한 열매로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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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설순희 후원자 유산기부 약정식

2015년 7월 그는 노후자금 1억 원을 기아대책에 유산기부했고,

KFHI | 2019. AUTUMN

어머니께 보내는 아들의 편지 사랑하는 어머니, 하늘나라에서 평안하신지요?

어머니께서 지켜 주신 덕분에 저희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작년 어머니 2주기 때 저도 어머니처럼 기아대책에 1억 원 유산기부를 약정했는데 혹시 소식 들으셨나요? 어머니께서 유산기부를 약정하신 뒤 한 달 만에 뇌출혈로 쓰러져 하늘에 가신 일을 겪고 나니

레인보우행복 초등학교 준공식

어머니가 저희 5남매 곁을 떠나신 지 벌써 3년이 넘었네요.

이왕 유산기부를 할 거면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것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당시 어머니 장례식장에 오신 많은 분들이 기아대책에서 어머니의 사진과 유산기부 시 남기신 말씀으로 만들어 설치해준 배너를 보고 참 훌륭한 어머니를 두었다고 저희 5남매들을 치하해 주셨지요. 저희들도 어머니가 너무너무 자랑스러웠답니다. 유산기부 약정을 한 후 저는 어머니의 기부로 지어진 아프리카 카메룬 은가운데레 지역의 레인보우행복 초등학교 건물 준공식에 다녀왔습니다. “배고프고 가난한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신 어머니 뜻대로 정말 멋진 학교가 탄생했더군요. 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지금은 비록 헐벗고 가난하지만 무지개처럼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두 어머니의 기부 덕분이지요. 3주기 가족모임 며칠 전에는 막내 선희가 레인보우행복 초등학교 후원목적으로 기아대책에 1억 원 기부를 약정했답니다. 막내의 기부를 본 언니들도 기부의사를 밝히고 있으니 어머니께서는 저희들에게 세상의 어떤 보화보다도 중요한 나눔의 유산을 남기신 것 같습니다. 어머니, 어머니께서 시작하신 사랑의 띠를 저희 남매들이 한 매듭 한 매듭 이어갈 때, 그곳에서 부디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어머니가 늘 자랑스러운 아들 영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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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온 기대 더불어 특집

차가운 아파트 단지, 따뜻한 마을이 되다 ― 대방종합사회복지관 ‘마을상회’ 이야기 글· 사진 커뮤니케이션본부 서윤심 간사

박인철 최정자

이복수 김인수

배영애

대방복지관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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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으로) 박인철, 최정자, 배영애, 김인수, 이복수 어르신

KFHI | 2019. AUTUMN

“난닝구 없슈?” 가게 문을 열며 불쑥 들어오는 질문에 “날도 더운데 여기 와서 앉았다 가”라며 답한다. 삼삼오오 모여 앉은 할머니들의 대화에는 103동 할아버지가 병원을 간 이야기, 105동 아이가 친구들과 싸운 이야기 등이 오간다. 이웃이라는 단어가 무색한 살풍경한 아파트 단지가 주민들 대소사를 다 공유할만큼 하나된 이유는 ‘마을상회’ 덕이다.

대방동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에는 분홍색, 초록색, 노란색으 로 칠한 아기자기한 모습의 컨테이너가 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 장난 감도 팔았다가, 정장도 팔았다가, 철마다 오이, 가지, 열무 등도 판다. 가 게는 할머니 두 분씩 짝을 이뤄 요일마다 순번을 정해 지킨다. 모두 아파 트에 사는 지역 주민이다. 장마의 끝자락,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인지 마을 ’ 전경 ‘마을상회

상회 앞에는 지나는 사람이 적었다. “많이 파셨냐”고 여쭙자 최정자 할머니 는 “마수걸이도 못했다”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매상이 오른다고 월급 을 받지도 않는다. 자원봉사로 하는 일이지만 매상에 울고 웃는다. 마을상회는 대방종합사회복지관(이하 대방복지관)이 2013년 시작한 지역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다. 첫 단추는 마을 텃밭을 만드는 사업이었다. 1993년 준공된 아파 트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테니스장이 있었다. 하지만 단지에서도 가장 외진 곳, 축대 밑에 자리하고 있어 원래 목적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수년째 방치되어 ‘쓰레기산’이 되어버렸다. 들끓는 벌레, 악취로 골칫거리가 되어버린 테니스장을 대방복지관은

마을 텃밭에 서

배추를 수확 하는

주민들

마을텃밭으로 가꾸기로 했다.

텃밭과 함께 달라진 삶 마을텃밭 ‘지킴이’이 박인철 씨(62세)는 초창기부터 참여한 멤버다. “아파트 화단에 종종 호박, 고추 등을 심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몰래 따서 가져가는 사람이 있어 오히 려 싸움이 일어났어요. 테니스장을 텃밭으로 바꿀 생각은 아무도 못했는데 복지관이 나서서 포크레인으로 쓰레기를 다 거두고 나니 넓은 부지가 됐지”라고 회상했다.

100여 평 부지는 웅숭깊은 곳에 있고, 오래된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어 밭을 가꾸기 엔 적합하진 않다. 그렇기에 ‘마을농부’들은 더 힘써서 작물들을 돌보고 있다. 고령 층이 많이 거주하는 주민 특성 덕에 밭일에 대해서 주민들은 오며 가며 한 마디씩 보 탠다. 그런 조언을 귀담아듣고, 연구하며 작물을 길러낸다. 농약 없이 길러낸 유기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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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온 특집 더불어기대

고추가 여물어가는 마을 텃밭에서 참여자와 배주연 팀장

작물들은 여무는대로 마을상회에서 1,000원, 2,000원 씩에 내놓는다. 마을텃밭 채소는 마을상회의 인기상품이다. 매대에 놓이는 족족 팔려나가니 상회 지킴이 할머 니들도 덩달아 웃는다. “텃밭 덕에 삶이 달라졌죠. 한쪽 팔을 못 쓰는 장애가 있는 탓에 일도 못 하고. 남는 시간에는 술이나 마셨어요. 지금은 작물에 대해 공부하고, 틈나면 돌보고, 비라도 많 이 오는 날엔 꼭 내려가서 작물들이 괜찮은지 살펴요.” 가지에 딱 한 개 달린 수박 한 통은 작은 아이 머리 크기만 했다. 다칠 새라 먼발치서만 자랑스러이 보여주는 박인 철 씨에게 밭작물은 자식 같았다. “고추농사가 끝나면 바로 배추를 심어요. 올해 배 추는 속이 꽉 차게 길러내는 게 목표예요. 가을에 김장 해서 단지 내에 어려운 분들께 전달하거든요.”

마을의, 마을에 의한, 마을을 위한 상회 마을텃밭에서 기른 작물, 기부 받은 물품들을 팔아 생긴 마을상회 수익금은 올해 7 월 기준 700만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복지관은 수익금을 뜻 깊게 사용할 수 있 도록 아파트 단지 내 주민들에게 아이디어를 받았다. 어르신들 효도관광 보내드리 기, 어려운 가정의 아동들에게 장학금 주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마을상회 ‘반장’을 맡고 있는 이복수 할머니(80세)는 지난해 제출한 아이디어가 채 택됐다. 동네 아이에게 자전거를 선물한 것. “걔 엄마가 식물인간이라고 들었어. 아 빠는 엄마 돌보느라 일을 못하고. 애가 자전거를 타는 친구들한테 ‘한 번만 태워줘’ 사정하는데 친구들이 안 태워주고 ‘쌩’ 가버리더라고. 시무룩하게 있는 아이 모습을 보면서 ‘돈이 조금만 있었으면 저 아이한테 자전거를 한 대 사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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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AUTUMN

생각하는데 복지관에서 아이디어를 내라고 하길래 냈지. 그게 뽑혔 어. 아이가 이제 요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데 그 모습 을 보면 얼마나 좋은지 몰라.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더라니까.”

할머니들의 착한 욕심

담당자가 말하는 사업의 POINT! — 배주연 즐거운마을팀 팀장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지만 할머니들은 열심이다. 대방복지관 직원 들만 보면 “새로운 물건 좀 기부 받아 와봐”라며 채근이다. 상회의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대방종합사회복지관은

수익금이 ‘우리 마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는 이유 하나 때

925세대가 거주하는 영구임대아파트단지에 위

문이다. 이웃들도 그런 사실을 알기에 오며 가며 마을상회를 찾는 다. “여기서 팔아주면 좋은 일에 쓰인다는 걸 사람들이 다 알아. 요

치해 있습니다. 주민들 대다수가 장애인, 저소득 층 등 취약계층입니다. 마을상회, 마을텃밭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2013년 시작했습니

앞 동 할머니는 여기 들르면 뭐라도 꼭 사가셔. 맞지 않는 바지라도

다. 처음에는 테니스장을 활용해 마을텃밭을 만

사가. 산 바지는 다른 사람 줄지언정 말야.” 배영애 할머니의 말에

들었고, 생산한 작물을 팔기 위해 마을상회 사업

고개를 주억이며 맞장구를 치던 김인수 할머니가 말했다. “그래도

까지 확대했습니다. 지금은 주민들에게 공모를 받아 마을상회 수익

그 할머니 오면 매상 올라갔는데 왜 요즘 안 보이나 몰라?” 할머니

금으로 더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주민공모사

들의 ‘착한 욕심’ 덕에 101동 2층 아이는 장학금으로 공부를 하고,

업 ‘보따리’, 저소득결손가정 장학금 지원, 김장

홀로 요리하기도 힘든 105동 11층 할아버지는 밑반찬을 받는다.

나눔과 운동회 등을 시기마다 개최하는 ‘마을축 제’, 밑반찬 품앗이를 하는 ‘동네한바퀴’, 동네 사 정을 잘 알고 계신 분들이 더 어려운 가정을 찾 아내 후원물품, 가정방문 등을 하는 ‘망원경’ 등 으로 발전했습니다.

텃밭 덕에 삶이 달라졌죠. 지금은 작물에 대해 공부하고, 틈나면 돌보고, 비라도 많이 오는 날엔 꼭 내려가서 작물들이 괜찮은지 살펴요.

54명의 지역주민이 참여해 이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을’을 위한 사업이 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 덕에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고, 실제로 도움을 통해 이웃들의 삶이 나아지 고, 마을 분위기가 달라지는 데서 보람을 느껴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마을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오이, 가지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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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온 기대해 희망을 특집

램프요정 ‘기대지니’, 내 소원은! 기아대책 국내결연아동을 대상으로 아동들이 소원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하는 ‘기대소원램프’를 열었습니다. 약 900개의 작품이 기아대책에 접수되었으며, 선정된 33개 작품의 주인공들을 램프요정 ‘기대지니’가 찾아가 소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1위

To. 기대지니

To. 기대지니

수상작

형, 누나, 아빠랑 다같이 가족여행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가족들이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To. 기대지니

제가 암에 걸려서 병원에 있는 동안 나를 걱정해준 가족들에게 여행을 선물하고 싶어요.

건강하지 못한 우리 아빠는 7년 전 갑자기 이가 두개나 빠졌어요. 활짝 웃는 우리 아빠를 다시 보고싶어요.

습니다. 일, 행을 즐겼 서 가족여 에 주 경 아동은

19 지난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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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램프요정 '기대지니'는 아동들의 소원을 이뤄주고 있습니다

KFHI | 2019.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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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상반기

2018년 하반기

2019년 상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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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비닐 폐기물을 줄여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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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기아대책 소식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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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6-2364 김기대,

참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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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자로 신청 아래 문구를 적어서 1666-2364 로 문자를 보내주세요.

- 후원자 명, 문자 or 이메일로 변경신청합니다. (이메일로 변경 시 이메일 주소 기재) 예) 김기대, 문자로 변경 예) 김희망, 이메일로 변경 love@kfhi.or.kr

• 홈페이지에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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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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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로 신청

3

02.544.9544 (상담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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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온 기대 뉴스 특집

기대봉사단 대회 개최

에클레시아클럽 발족식 진행

기아대책은 지난 7월 15일, 5박 6일간 포항 한동대학교에서 창

기아대책은 5월 30일 서울 여의도동 CCMM빌딩에서 에클레시

립 30주년 기념 ‘섬김, 더 낮은 곳으로’를 주제로 ‘기대봉사단 대

아클럽을 발족식을 진행했다. 에클레시아클럽은 나눔과 섬김 활

회’를 개최했다. 전 세계 50여 개국에 파송된 450명의 기대봉사

동에 앞장서는 기아대책 후원교회 모임으로, 1억 원 이상을 기부

단이 한 자리에 모였으며, 6일간의 일정 동안 참가자들은 국제개

하거나 기부하기로 약정한 교회를 대상으로 한다. 상하이한인연

발협력, 선교 등의 주제로 역량강화 훈련을 받았다.

합교회, 군산성광교회 등 36개 교회가 초대 멤버로 위촉됐으며, 전국 각 지역의 교회와 기아대책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 – 북한 현장

행복한나눔

(주)제이솔루션

이야기 편’ 후원자 소모임 ‘기대해’ 진행

2019 GSSHOP 리얼러브 바자회

생명을 살리는 우물 16호 개발

기아대책은 지난 6월 15일 토요일 염창캠퍼스에

7월 16일, 행복한나눔의 GS SHOP 리얼러브

지난 6월, (주)제이솔루션의 후원으로 가나 아가몰

서 후원자 소모임을 진행했다. 대북사업에 후원 중

바자회가 문래동 GS SHOP 본사 앞마당에서 열

가, 은돌바비시, 아쿠칸 마을에 우물 3호가 성공적

이거나 관심 있는 후원자님들을 초청하여 <이제 만

렸다. 상품 4만여 점이 판매된 이번 행사에는 약

으로 완공되었다. 덕분에 세 지역의 주민들은 깨끗

나러 갑니다 – 북한 현장 이야기> 라는 주제로 후

1,000여 명이 넘는 주민이 몰려 큰 관심을 끌었

한 물을 마시고, 수인성 질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

원자님과 만남을 가졌다. 미국 기아대책 인도적 지

다. 이날 발생한 수익금은 행복한나눔을 통해 소외

게 되었다. 지금까지 (주)제이솔루션은 기아대책을

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Mattew D Ellingson

된 이웃들의 자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용될 예

통해 아프리카 우물 총 16호를 지원하였으며, 앞으

은 북한에서 진행했던 사업과 경험을 전해주었다.

정이다.

로 우물 1,000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27명의 후원자가 참여하였고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 해소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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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AUTUMN

KFHI NEWS LETTER 강원

경기남부

경기동북부

춘천 신성감리교회 에클레시아클럽 위촉

인왕식품㈜ 협약식 진행

남양주 새암교회,

강원본부는 지난 7월 7일 춘천 신성감리교회(박상

경기남부본부는 지난 6월 13일 인왕식품(주)와 나

동부광성교회와 함께하는 기대 선교 예배

칠 담임목사)에서 ‘에클레이사클럽’ 현판 전달식을

눔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왕식

지난 5월 기독공보와 기아대책 우간다 현장을 방문

가졌다. 춘천 신성감리교회는 기아대책과 함께 선

품(주)는 자사 브랜드 토이강정 가맹점 한 곳을 개

하였던 남양주 새암교회(담임목사 김병식)와 동부

교의 파트너로 우간다 해외아동결연, 남아프리카

설할 때마다 한 명의 해외아동을 결연하며 기아대

광성교회(담임목사 김호권)는 각각 7월 14일, 24

공화국 기대봉사단 파송, 해외 교회 건축 후원 등의

책이 진행하는 국내외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

일에 우간다, 키르키즈스탄 아동을 돕기 위한 기대

활동을 하고 있다.

지고 후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선교 예배를 드렸다.

서울

서울

영남

하은맘 S프로젝트 4주년 기념행사

서울 필란트로피 나이트 진행

구미후원이사회 연합 기대콘서트 개최

지난 6월1일, 하은맘S프로젝트 4주년 기념행사가

서울네트워크부문은 지난 7월 4일, ‘2019 기아대

6월 30일 구미에 위치한 금오교회에서 구미후원이

진행되었다. 이날 모아진 후원금 1,880만 원은 케

책 서울 필란트로피 나이트’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

사회 연합 기대콘서트를 진행했다. 아프리카 말리에

냐 유치원 기자재 지원으로 사용되었다. 하은맘S프

지역의 필란트로피스트가 주축이 되어 후원자간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모기장 보내기 캠페인으로 특

로젝트는 필란트로피스트 14호 김선미 대표와 엄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였다. 특별히 이날 김우

별히 말리 정인권 기대봉사단이 직접 사역을 소개하

마들이 함께하는 전 세계 100개 학교짓기 프로젝

준, 류창걸, 이창식 후원자가 신규 필란트로피스트

고 유은성 CCM홍보대사와의 토크콘서트 및 찬양

트로 현재 13개의 학교, 도서관 등이 건축되었다.

로 위촉되었다.

으로 구미지역 성도님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충청

호남

Major Gifts

천안 참아름다운교회 에클레시아클럽 위촉

순천 세광교회와 함께한

필란트로피클럽 1호

충청본부는 지난 7월 21일, 천안 참아름다운교회

‘아프리카 아동 품기 기대콘서트’

노국자 후원자 우물 후원금 전달식

(안병찬 담임목사)에서 ‘에클레시아클럽’ 현판 전달

기아대책 호남본부는 6월 30일 순천 세광교회에

필란트로피클럽 1호 멤버이자 ‘우물 할머니’로 알

식을 가졌다. 안병찬 목사는 “기아대책과 함께 하나

서 ‘아프리카 아동 품기 기대콘서트’를 개최했다.

려진 노국자 후원자가 기아대책에 우물 후원금을

님이 맡겨주신 떡과 복음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어서

강찬 CCM 홍보대사의 찬양과 간증으로 은혜를 나

전달했다. 기금 전달식에는 후원에 동참한 마하나

기쁘다”며 인사를 전했다. 천안 참아름다운교회는

누고 아프리카 아동 30명을 세광교회 성도들이 영

임 기도회 회원과 필란트로피클럽 126호 멤버 김

200여명의 성도들이 가나 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적으로 입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옥련 후원자의 손녀인 장여은 아동이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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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으로 아이들의 "꿈"을 이어주세요!

희망온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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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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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북한

후 원

기타( 기타(

3만원

1만원 1만원 1만원

해외 사 업

2명/6만원 2명/6만원

2만원 2만원 2만원

명 명

기타(

K-

만원) 만원) 총 후원금

)만원

3만원 3만원 3만원

기타(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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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기아대책 홈페이지 www.kfhi.or.kr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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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AUTUMN

후원자님의 기아대책과의 추억을 보내 주세요 기아대책은 창립30주년을 맞아 ‘기아대책30년사’를 발간합니다.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참여해 주신 분들께는 추첨을 통해 커피교환권을 보내드립니다.

수집자료 • 아동서신, 후원정보 등 10년 이상 보관한 후원 관련 자료 • 기아대책 관련 기사, 대내외 행사에서 찍은 개인소장 사진 • 기념품, 티셔츠, 뱃지 등의 물품

제출방법 Step 1 . 소장한 자료를 촬영한다.

Step 2 . 촬영한 사진을 기아대책에 보낸다.

방법 1 카카오톡 친구찾기에서 ‘기아대책’을 검색하고 친구추가를 눌러 전송.

방법 2 사진을 이메일(hunger@kfhi.or.kr)로 보낸다. * 보내실 땐 사은품을 받으실 휴대전화번호, 성함을 함께 알려 주세요.

1992년 기 자선 달리 아대책 기 문성환 후 대회에 참여한 원자와 아 들

문의

02. 544. 9544 (상담시간 평일 오전 9시~ 오후 6시)

hunger @kfh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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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기아대책 30주년 엠블럼

기아대책 가족 사단법인

기아대책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재단법인 행복한나눔

MISSION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는 세상의 영적, 육체적 굶주림이 종식되는 때까지 그 부르심에 응답하였다 기아대책은 1989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로 해외를 돕는 국제구호단체입니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지 위를 인증 받아 국내와 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 60여 개국에 기대봉사단을 파견하고, 국제개발협력사업 및 긴급구호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QR코드를 찍으면 기아대책 모바일웹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ID: @기아대책

www.facebook.com/hungersaver blog.naver.com/hungersaver www.youtube.com/hungersaver 발행일 2019년 9월 1일 발행처 기아대책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대로59다길 109 대표번호 02-544-9544 팩스 02-514-7213 등록번호 라 - 08758호 등록일자 1992년 9월 발행인 손봉호 편집인 유원식 디자인 디자인수다 02-3446-5202 인쇄 (주)미래엔 1800-8890 계간 기아대책은 한국도서잡지 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계간 기아대책 / 1992 년 9 월 등 록 / 등 록번호 라 - 08758 호 / 2019- 가 을호 통권 293 호 지구 촌 굶주린 이웃 을 돕기 위해 발행하고 있습니다. 기아대책 활동 을 주 위에 널리 알려주시기 바 랍니다. * 별책부 록 기대봉사 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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