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기아대책 겨울호

2019-2020 Vol.294 겨울호

기아대책 KOREA 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

겨울을 따뜻하게 밝히는 사람들 이 겨울, 당신의 온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겨울,

당신의 온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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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2020. WINTER

CONTENTS 04 겨울을 따뜻하게 밝히는 사람들

12 함께만든변화 나눔으로 세워가는 우리 가정

- 김지연 후원자

14 응급병동 365 삶을 꿈꾸는 아기, 조셉

16 행복한 변화 기술로 지속가능한 전통을 만든다

- 라이브스톡

20 해시태그로 보는 지금 기대!

22 기대피플 생명에 대한 열정으로 오늘도 달립니다

- 충청・호남・영남부문

26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작은 세상 속에 갇혀버린 민재

28 기대현장 한톨의 사랑이 모여 이룬 30년

- 기아대책 창립 30주년 기념 감사예배

32 기대카툰 겨울을 따뜻하게 밝히는 사람들

34 더불어기대 거리 위의 사람들, 평범한 일상을 꿈꾸게 된 비밀

- 군산 노숙인 재활시설 ‘신애원’ 이야기

38 희망을 기대해 39 기대 알림 40 기대 뉴스 42 후원신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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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따뜻하게 밝히는 사람들

본 캠페인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으며 아동의 인권보호를 위해 가명 사용, 대역 촬영을 하였습니다.

04

KFHI | 2019 –2020. WINTER

은이의 겨울

작은 산골 비탈진 언덕 너머. 길이 끝나는 곳에 10살 은이와 할머니가 살고 있는 작은 집이 있습니다. 무더위가 지나가기 무섭게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즈음이면 떨어져 나간 대문과 주저앉은 천장, 벌어진 창문 틈 사이로 손 끝, 발 끝을 시리게 하는 냉기가 들어옵니다. 난방비와 연탄 사용량을 줄여보려 올해는 방풍 비닐도 구해 붙여보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는 날씨를 막아내긴 역부족 입니다. 오늘도 은이는 할머니 몰래 가스레인지 앞에서 잠시 몸을 녹여 봅니다. 허리협착증을 앓고 있어 은이 없이는 몸을 온전히 가누기 힘든 할머니에게 겨울은 걱정스러운 계절이기만 합니다. 할머니의 치료비이자 생계비인 기초수급생활비로는 난방비까지 해결이 어렵습니다. 추위는 할머니의 몸을 아프게하고 은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할머니는 기대합니다. 은이도 여느 아이들처럼 겨울을 설렘으로 기다리기를요.

은이의 겨울이 따뜻해질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주세요.

05

겨울을 따뜻하게 밝히는 사람들

우리의 온기가 모이면 온 세상의 소중한 것들이 온전히 빛나게 됩니다. 개인

김영걸

김영걸 카이스트 경영 대학 교수는 기아대책 고액후원자 모임 ‘필란트로피클럽’ 2호 후원자이자 기아대책 유산기부자 모임 ‘헤리티지클럽’ 4호 후원자다.

“겨울이면 저소득·취약계층의 취약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난방사고가 나는 경우를 언론을 통해 심심치 않게 듣게 됩니다. 우리 이웃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보금자리에서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길 바라며 마음의 온기를 나누어 봅니다.”

기업

윤성하우징

단독, 전원주택 전문기업 ‘윤성하우징’은 2016년부터 기아대책 희망온 캠페인의 든든한 후원자로 함께하고 있다.

“사람을 돌보는 것이 진정한 ‘건축’ 의 기본이며, 힘없는 이웃을 돌보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7년간 한 길을 걸어온 전원주택 분야의 리더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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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2020. WINTER

스타

하이라이트

그룹 하이라이트는 2017년부터 팬들과 지속적으로 해외 및 국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기아대책에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멤버 윤두준은 2012년부터 아프리카 잠비아의 학교를 후원해 오고 있다.

“멤버 네 명 모두 군복무 중에 맞게 되는 데뷔 10주년 기념일이라 소박하지만 뜻 깊게 기념하고 싶었고, 팬들과 함께 나누는 기쁨을 느끼고 싶다는 멤버들의 뜻이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힘들게 보내는 분들을 위해 후원금이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 하이라이트 소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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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따뜻하게 밝히는 사람들

#참여로 따뜻한 겨울 선물하기 2003년부터 시작된 기아대책 희망온 캠페인은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1.

이선영

희망온 릴레이 후원 응원하기

기아대책 홍보대사이자 KBS 아나운서인 이선영. 플로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능력자’다. 작년 희망온 캠페인에서

올해는 희망온 캠페인의

이효열과 ‘뜨거울 때 꽃이 핀다’

‘후원 릴레이 리더’와

콜라보 작업도 해냈다.

함께합니다. ‘릴레이 리더’로

그 꽃보다 아름다운 마음씨로 올해는

선정된 이들은 후원에 참여하고,

후원 릴레이 리더로 나섰다.

자신의 지인 중에 다음 ‘주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연속적으로 후원이 일어날 수 있도록 활동합니다.

라스트 & 라보엠 이웃들의 희망을 밝히기 위해 ‘오빠’들이 떴다. 기아대책 CCM 홍보대사인 라스트와 라보엠은 모두가

지금 기아대책 홈페이지에서 후원 릴레이 리더를 확인해 주세요.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길 바라며 이번 릴레이에 동참했다.

라보엠

릴레이 리더를 통해 나눔이 배가 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좋아요’를 눌러 이들의 착한 릴레이를 응원해 주세요! 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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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2020. WINTER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아대책은 설치미술가 이효열 씨와의 콜라보를 통해 희망온 캠페인을 알리고자 합니다. 이효열 씨의 작품 「뜨거울 때 꽃이 핀다」는 하얗게 탄 연탄에 피어난 꽃을 형상화했습니다. ‘추운 겨울 이웃을 향한 우리의 따뜻한 관심이 희망의 꽃을 피어나게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2. 설치작품 촬영해 SNS 게재하기 “연탄 꽃이 피었습니다~!” 서울 도심 곳곳에 설치된 이효열 작가의 작품 ‘뜨거울 때 꽃이 핀다’를 촬영하여 아래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게재해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이 모여 소외된 이웃들의 삶에 희망의 온기가 전해집니다. 연탄에 꽃이 피어나는 신기한 조합! 이웃들의 삶에도 희망의 꽃이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치했다고 하네용! 의미도 작품도 굿굿!

#기아대책 #희망온 #기아대책희망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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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따뜻하게 밝히는 사람들

#나눔으로 따뜻한 겨울 선물하기 2019-2020 희망온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후원금은

국내 소외계층 2,500여 가정과 기아대책 시설 50개소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합니다.

은이네 가정처럼 난방비 해결을 위해 식비, 의료비 등을 포기해야만 하는 가정은 약 158만 가구. 이들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추위를 견뎌내거나, 위험한 난방기구 사용으로 불안한 겨울을 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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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2020. WINTER

은이는 겨울을 불행한 계절이라고 말합니다. 오늘도 일기장에 하루 빨리 겨울이 지나 봄이 왔으면 하는 마음을 적어봅니다. 몸과 마음, 생각까지 얼어붙게 만드는 계절 ‘겨울’이 또 다가오고야 말았지만 봄을 기다리는 설렘으로 올 겨울 당신의 따뜻한 온기를 기다려봅니다.

당신의 따뜻한 관심으로 이웃들의 가정에 희망을 밝혀 온기를 전해주세요.

등유 │ 20만 원 │ 2개월

연탄

방한용품

LPG │ 15만 원 │ 2개월

12만 원 │ 2개월

5만 원(내복, 장갑 등)

후원계좌: KEB하나 353 - 933047 - 13437 (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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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만든변화

나눔으로 세워가는 우리 가정 김지연 후원자 나눔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나누고 나면 기쁨이라는 ‘선물’을 제가 받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나눔이 더할수록 그 기쁨은 말할 수 없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이전의 모습을 허물고 새롭게 ‘나눔’으로 세워가는 제 삶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글 박현주 커뮤니케이션본부 간사

마음에 가득한 공허함이 행복으로 변하다 사업을 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살아 가던 날들 속에는 공허함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 히 교회를 나가게 됐고, 감사하게도 하나님을 알게 되는 은 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말 그대로 ‘은혜’였습니다. 마음의 큰 공허함이 행복으로 변했거든요. 하나님의 기쁨으로 제 마음이 채워지고 나니, 제 때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돈 버는 일’에만 관심을 갖는 남편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남편도 평강과 기쁨을 알았으면 좋겠다’ 는 마음으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돈’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회복하실 하나님을 무 조건 신뢰하며 하나님께 남편의 ‘물질’을 무너뜨려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방법이 아니고는 안될 것 같았습니다. 그 리고 우리는 정말로 모래 위에 지은 집이 무너져 내리는 것 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이제 우리 손에 10원짜리 동전은 커녕 빚만 잔뜩이었습니다.

반석 위에 새 집을 짓다 먹고 살 길이 막막해진 우리에게 지인이 도움을 주었고, 우 리는 간판도 보이지 않는 작은 가게를 차렸습니다. 하루 벌 어 하루 먹고 사는 삶이 쉽지 않았지만 새로 시작할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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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2020. WINTER

필란트로피클럽 위촉식에서

얻은 것이 감사했습니다. 기도했습니다. 흔

과 본사가 함께 후원하는 계획을 세웠습니

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주께서 집을 새로

다. 이제는 60명의 아동을 후원하고 있습니

세워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삶에

다. 저는 최근 기아대책의 필란트로피클럽

는 생각하지 못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전

에도 가입을 했습니다. 특별한 사람들만 할

의 저는 남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이었

수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나누며 살고 싶은

는데 제 삶이 힘들어지고 나니 다른 이들의

제 마음을 아시고 통로를 넓혀 주신 것 같

어려움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회개

습니다.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했습니다. 재물의 주인이 하나님이신 것을

내 것이라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

인정하고 나니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

기노라’ 필란트로피클럽 위촉식이 있던 날

게 되었고, 나눔을 하고 보니 기쁨은 한없이

하나님께서 나를 존귀하게 여기신다는 말씀

커졌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남편이 달

을 듣고 감사해 눈물이 났습니다.

라졌습니다. ‘돈 버는 일’에만 몰두하던 사

저희 사업체명은 B&S ( brother and

람이 하나님이 주신 것을 나누고, 함께 기뻐

share)로 ‘형제, 이웃과 나누고 베풀다’는

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기아대책을 비롯한

하나님께서 일을 하시니까 순식간이었습니

다문화센터, 새터민, 미혼모 센터 등을 후원

다. 눈 깜짝할 새 빚도 다 갚았습니다. 믿을

하며 ‘굶주림 없는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

수 없었지만 모든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을 만들자’는 기업 이념을 실천하고자 노력 하고 있습니다.

“함께 행복해지고 싶어요”

2016년 교회에서 만난 분을 통해 기아대

저의 바람은 ‘함께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책을 통해 아동 2명을 후원하기 시작했습니

그리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기쁘게 나누면

다. 그리고 일 년 후 보돌미역 사업을 시작 하며 가맹점 한 곳이 생겨날 때마다 가맹점

제 마음의 기쁨이 더 커지는 비밀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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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병동 365

삶을 꿈꾸는 아기, 조셉 조셉(인도, 1세) 10년 만에 생긴 둘째 아이였기에 영화로운 삶을 살라고, 힘든 역경도 지혜로 이겨내라고 조셉이라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2차 수술 직후

글 최혜정 커뮤니케이션본부 간사

조셉 가족에게 힘을 보태주세요! 긴급 의료비 및 치료비 1,000만 원 후원계좌 KEB하나은행 353-933047-32237(예금주:(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 후원금 계좌이체 시 회원번호를 기입하거나 입금 후 전화(02-544-9544) 또는 문자(1666-2364)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 필요 금액보다 더 많은 후원금이 모일 경우, 지원이 시급한 다른 환아에게 지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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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2020. WINTER

삶을 꿈꾸는 아기 가늘게 붙어 있는 호흡. 태어난 지 겨우 6개월째인 아기 조셉의 배가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부풀었다가 꺼지기를 반복합니다. 10년 만에 생긴 둘째 아이였 기에 영화로운 삶을 살라고, 힘든 역경도 지혜로 이 겨내라고 조셉이라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출산의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파랗게 질린 얼굴로 모유를 토해내는 조셉을 보고서야 부모님은 아기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셉은 선천적으로 항문이 없이 태어났습니다. 엄마 품에 안겨있는 조셉

하나님을 믿는 가정의 증표 조셉의 부모님은 인도 콜카타 인근 작은 마을에서 예수님을 믿은 첫 열매였습니다. 다 쓰러져가는 집

지만 릭샤(인도의 대중교통 수단)를 운전해 하루하

을 바라보며 마을 사람들은 ‘예수 믿는 집’이라 손가

루 살아가는 조셉의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장루백

락질 했습니다. 조롱 섞인 꼬리표가 따라다닌지 불

을 교체해주는 일 뿐이었습니다.

과 몇 개월이 지났을까요.

기아대책의 지원 덕에 조셉은 항문으로 가는 장기를

조셉 가정을 방문한 한국 목사의 기도와 후원 덕에

연장하는 2차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조셉의

조셉 가족은 새 집을 얻었습니다. 사람을 살리시는

엄마는 ‘아이가 이렇게 환하게 웃을 수 있는지 몰랐

하나님의 은혜는 조셉 가정을 너머 마을로도 흘러갔

다’며 2차 수술 이후 좋아진 경과에 감사한 마음을

습니다. 예수를 믿는 한 가정이 있어 마을에는 교회

전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가 세워졌고 기아대책 아동개발센터도 들어섰습니

항문 성형 수술과 향후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

다. 아이들은 센터에서 공부도 하고, 밥도 먹고, 꿈

요합니다. 집에서 병원까지는 오가는데만 왕복 일주

도 생겼습니다. 부모들도 센터에서 재봉, 제빵 등의

일이 걸립니다. 힘든 여정과 상황이지만 조셉의 엄

기술을 배워 안정적인 소득을 얻게 되었습니다.

마아빠는 기도합니다.

그런데 올해 6월 조셉이 태어나며 마을 사람들은 다 시 수군대기 시작했습니다. ‘예수 믿는 집’에 항문

아기가 기적처럼 치유되어

없이 태어난 아이 때문이었습니다.

온 마을이 하나님의

모든 것을 건 가족 생후 3일 째, 아이의 증상을 발견하고 급하게 찾아 간 병원에서는 옆구리에 작은 구멍을 내는 1차 수술

살아계심을 알게 되길, 이름처럼 하나님 안에서 큰 꿈을 꾸며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길...

을 진행했습니다. 서둘러 항문 수술을 해주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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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변화

기술로 지속가능한 전통을 만든다 카자흐스탄 유목민을 위한 기업 ‘라이브스톡’ 기술의 발전으로 세상의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지만, 그 혜택에서 고립된 이들이 있다. 징기스칸의 후예들. 한때는 세상을 정복했던 민족이지만 지금은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유목 전통을 근근이 이어가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의 소외된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사라져가는 전통을 지속가능하게 만들어가는 기아대책의 파트너, ‘라이브스톡(Live's Talk)’을 만났다. 글 서윤심 커뮤니케이션본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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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2020. WINTER

Kazakhstan 케겐(Kegen)

유목민과 함께한 세월, ‘라이브스톡’의 시작이 되다 카자흐스탄 케겐 지역, 믕즐크에 사는 아블라이는 온종일 초원을 달린다. 유르타(카자흐스탄 유목민들의 천막으로 지은 전통가옥) 에서 동 트기 전에 일어나 간밤에 풀어둔 말들을 셈하며 불러들여 젖을 짜야 한다. 너무 멀리 가버린 가축이 있는 날엔 그만큼 아블 라이의 이동거리는 길어진다. 말 한 마리는 하룻밤 새 15km여 를 이동하며 풀을 뜯는다. 더 멀리 가는 녀석들은 30km 떨어진 곳에서도 발견된다. 말을 타고 달려도 왕복 1시간 30분은 걸리는 거리다. 새벽 일과를 마무리하고 학교로 향한다. 수업을 마치고선 또 곧장 돌아와 다시 말을 찾아오는 일을 반복한다. 아블라이의 소원은 “조금이라도 더 자고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다. ‘라이브스톡’의 대표 윤영찬 씨는 아블라이의 소원이 마음에 남았 다. ‘기술로 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윤 대표와 동료들 이 품은 뜻은 아주 간단하지만, 간단치 않은 것이었다. “어린시절 10년을 우즈베키스탄에서 보냈어요. 제 아내이자 동 료인 주찬양 이사는 카자흐스탄에서 18년을 보냈고요. 유목민들 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그들이 남이 아닌 ‘우리 사람’이라 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대단한 사명이나 소명이 아니라 저와 제 동료들에게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느껴졌어요.” 대학시절 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국제개발학을 공부 하던 하던 중 IT기술과 국제개발을 접목시켜야겠다는 생각을 자 연스럽게 하게 됐다.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우리 사람’, 중앙아 시아의 유목민들이었다. “처음에는 연구 답사를 위해 몽골에 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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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변화

을 만들었다. 공동체(Community), 문제 해결(Solve the

problem), 롤모델(Role model), 섬김(Servant) 네 개 의 가치를 추구하며 지은 이름이었다. 최종 목표는 유목민을 위한 가축 위치추적기 개발이었다. 기술개발을 하기도 여러 해. 투자금은 잘 모이지 않았고, ‘딱 두 달만 더 해보고 안 되면 접자’라는 마음으로 배수진 을 쳤다. 그때 삼성전자 ‘투모로우솔루션’에서 연락이 왔다. 코소로스가 출품한 솔루션이 대상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 이었다.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공모전인 ‘투모로우솔 루션’은 아이디어 부문 대상에 선정되면 2년 간의 인건비, 기술개발비를 제공받는다. 기아대책은 행정적인 지원과 사 윤영찬 라이브스톡 대표

업의 운영을 보조하는 역할로 코소로스와 협력하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기 시작한 2018년 4월, 유목민들의

어요. 그곳에서 한 유목민이 얘기하시더라고요. ‘가축을 찾

삶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뜻을 담아 ‘라이브스톡’이라는 이

는데 한나절이나 허비되는데 IT강국이라는 한국에서 해결

름으로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했다. 지난 2년 간의 개발 끝

해 줄 수는 없냐’라고요.” 이 유목민이 200마리 넘게 기르

에 2019년 12월 삼성전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아대

던 가축이 1년 만에 60마리만 남았다. 양은 늑대의 습격을

책 관계자들과 함께 평가회를 개최했다.

받아 죽고, 말은 너무 멀리 가버려 실종됐다. ‘라이브스톡’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정말 우연한 기회에 좋은 분들

그렇게 시작됐다.

을 많이 만나게 되어서 저희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은 우연과 운명의 연속이

사라져가는

었다. 때마침 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외교부

삶의 이야기(Live's Talk)에 대하여

의 초청으로 한국-중앙아시아 컨퍼런스에 참가해 라이브스

윤 대표와 아내 주찬양 씨, 처남 주영광 씨는 같은 대학교

톡의 기술에 대해 중앙아시아 정부 관계자들에게 소개할 수

에 같은 전공을 한 선후배 사이다. 선교사의 자녀로 어린

있는 기회도 얻었다. 이로 인해 카자흐스탄 말협회, 축산분

시절을 중앙아시아에서 보냈다는 공통점도 있다. 유목민

야 관계자들과 교류하면서 상용화 논의의 물꼬를 틀 수 있

을 위한 기술 개발을 목표로 ‘코소로스(Cosoros)’라는 팀

게 됐다. “누군가는 유목 전통을 왜 이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 을 표해요. 한 지역의 전통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인류의 하 나의 문화가 사라진다는 거예요. 그리고, 유목은 어떤 목축 방식보다 가장 친환경적인 방식이에요. 울타리를 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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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2020. WINTER

가축들이 넓은 지역에서 풀을 뜯고, 또 이동하기 때문에 친 환경적이에요. 자연 훼손이 거의 없죠. 이런 방식으로 얻어 낸 고기는 건강에도 좋아요. 이 기술로 축산이력표시제 등 에 활용할 수 있어 유목민들이 생산하는 육류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어요. 합당한 이윤이 이들에게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거죠.”

삶을 이롭게 만드는 기술 윤 대표와 동료들이 바라는 것은 단지 유목민들의 경제적 상황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다. 이 기술이 나비효과가 되어 그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길 소망한다. 유목 전통을 포기하

라이브스톡의 기술 이야기

고 도시로 떠나는 젊은이들이 이 기술을 통해 유목의 새로 운 비전을 발견할 수 있길, 기술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

라이브스톡이 개발한 가축용

견하고 또 그들 스스로 더 발전된 기술을 개발해 삶을 이롭

웨어러블 디바이스(LWD·Livestock

게 할 수 있길 꿈꾼다.

Wearable Device)와 중계기는 가축이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저희의 모든 활동은 잔잔한 연못에

LWD가 송신한 신호는

돌을 던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중계기를 통해 유목민들의

자라나는 아이들이 매일 보고 경험했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전송돼 가축의 위치를

일상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거죠. 언젠가 유목민 출신 아이들이 개발자로 참여해서 더 나은 기술을 만들게 되는 날이 오지 않겠어요?”

웨어러블 디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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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로 보는 지금 기대!

#

해시태그로 보는 지금 기대!

#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이하 세바시)은 CBS에서 방영하는 미니 강연 프로그램이다. 여성 우울증 인식 개선 캠페인 ‘리조이스’의 일환으로 진행된 강연에서는 ‘다시 피어나다’를 주제로 배우 김영옥, 개그우먼 김효진, 상담학 박사 위서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지용, 작가 최유리가 메시지를 전했다.

기아대책과 함께 마음의 온도를 높여 이웃들에게 따뜻한 삶을 선물하는 기업이 있어 소개합니다.

기아대책 × 롯데백화점 기아대책은 롯데백화점과

2017년부터 사회공헌사업 ‘리조이스(Rejoice)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리조이스는 육아스트레스, 경력단절,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많은 것을 견디며 ‘나답게’,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도록 좋은 기운 많이 받고 왔답니다^^ 힘듦을 견디고 극복하며, 삶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전해주셔서, 일방적인 강연이 아닌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모두가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해 발생하는 여성 우울증에 대한

세바시 강연을 함께 본 한 친구는 나중에 강연자로 서겠다는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입니다.

꿈도 가지게 되었어요^^

올 한 해 동안 힐링 특강, 바자회, 상담, 일일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 을 통해 여성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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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세상을바꾸는시간15분 #기아대책 #롯데백화점

KFHI | 2019 –2020. WINTER

# ‘리조이스 플리마켓’은 롯데백화점 평촌점에서 진행됐다. 이번 플리마켓의 수익금은 사각지대에 놓은 싱글맘 자립을 위하여 사용된다. 기아대책 행복한나눔을 통해 자립 지원을 받고 있는 싱글맘들도 플리마켓에서 직접 만든 비누, 디퓨저 등을 판매하여

6살 조카님과 #플리마켓 구경

의미를 더했다.

제품도 다양하고 가격도 착한데 버스킹 공연까지!

#롯데백화점 #기아대책 #리조이스캠페인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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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피플

생명에 대한 열정으로 오늘도 달립니다 충청・호남・영남부문 충주에서 부산까지 거리는 300km. 기아대책 충청・호남・영남부문이 담당하는 지역 범위다. 대부분 자신이 나고 자란 곳에서 일하고 있는 간사들이지만 업무를 할 때는 매일이 새롭다.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산속 교회를 찾아가기도 하고, 땅끝 바닷가까지 가서 후원자를 만나기도 한다. 고되기는 해도 모금 현장에서 만나는 감동이 있기에 지역을 지킨다는 충청호남영남부문의 간사들.

5명의 직원을 대표로 만나 이들의 희로애락을 들어봤다. 글 서윤심 커뮤니케이션본부 간사

호남 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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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KFHI | 2019 –2020. WINTER

주현간사님 호남본부 김

충청본부 고건호 간사님

믿고 만나는 모금 농사꾼들의 이야기 충청호남영남부문(이하 충호영부문)은 대전, 충주, 전주, 광주, 대구, 부산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충호영 전체가 부문을 총괄하는 고후남 부문장과 23명의 간사들이 일하는 ‘텃밭’이다. “심는대로 거두는 면에서 모금 업무는 꽤 정직합니다. 그게 이 업무의 매력인 것 같아요.” 올 해로 24년째 호남지역 후원자를 섬기고 있는 오병상 본부장(전남 담당)은 모금 업무의 매력 을 이렇게 설명한다. 농부가 일 년 내내 쉬지 않고 일해야 거둘 수 있듯, 모금업무도 열심히 후원자들을 만나 진정성을 보여주고 관계를 쌓아야 더 큰 마음으로 돌아온다. 충청본부에서 일하는 고건호 간사는 “후원 결과 보고를 드리러 갈 때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 이다”고 설명한다. 모든 후원에는 다 제각기 사연이 있기에, 기부한 돈이 잘 쓰였다는 피드백 을 받을 때 후원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저희가 하는 일을 믿고 맡겨 주시는 거잖아 요. 후원 보고를 드릴 땐 칭찬도 많이 받고, 주변에 추천도 많이 해 주세요.” 충호영 부문 간사들의 일과는 정해진 게 없다. 정기적으로 계획된 업무 회의를 제외하고는 매일이 새롭다. “후원을 하고 싶다”며 걸려오는 전화에 수십킬로미터 떨어진 교회에 달려가 기도 하고, 새벽 일찍 후원이사회를 위해 출근하는 것도 다반사다. 주말 근무는 당연한 일이 다. 기독교방송국에서 PD생활을 2년 남짓 하다가 정리하고 입사한 김주현 간사는 본부의 ‘만능’ 인력이다. 대면 모금 업무 뿐 아니라 재능을 살려 모금행사를 위해 영상을 찍고 편집 하기도 한다. “지역본부에서 일하면 ‘전천후’가 될 수밖에 없어요. 4~5명이 한 개의 도를 커 버해야 하니 못 하는 게 없어야죠.” 영남본부 최창호 팀장은 “모금부서의 업무는 살아있는 생물 같아요. 매일이 새롭고 다르죠. 정해진 것도, 왕도도 없고요. 어느 날 갑자기 오지에 있 는 교회를 찾아가고, 지역 기업에 모금 제안을 위해 뛰기도 해요. 매너리즘에 빠질 일이 없어 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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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피플

사랑의 언어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 담당하는 지역이 넓다보니 지역별로 만나는 후원자들의 색깔도 다 다 르다. 충호영부문의 업무를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고건호 간사는 “충청도 분들은 표현에 많이 서툴러요. 좋아도, 싫어도 내색을 잘 안 하시죠. 하지만 다른 이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따뜻한 분이 많아 서 후원자님들을 만날 때마다 힘을 얻어요”라고 말한다. 광주 토박이인 오병상 본부장은 “전남 지역은 예로부터 ‘야성’이 강한 분들이 많다고 했어요. 의리로 똘똘 뭉친 지역색이 강한 곳이라 다른 지역이나 해외 아 동들에 대한 관심보다는 ‘우리지역’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편이죠.”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성향이 천차만별이다보니 충호영 전체를 총괄하는 고후남 부 문장의 어깨가 무겁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후원을 이끌어 내는 전 략이 필요해요. 개신교 인구 비중이 높은 전북, 충청지역은 교회 모금 에 집중하는 반면 경북 지역은 도내에 공장 등 인프라가 있는 대기업이 나 지역 토박이 기업에 집중해서 사회공헌을 이끌어내는 방식이에요. 때문에 지역 모금 담당 간사는 지역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고, 그에 맞는 전략도 때에 맞게 변경하며 세워나가야 해요.”

본부 왼쪽) 호남

부장 오병상 본

충호영부문 전체 를 총괄하는 고 후남 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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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2020. WINTER

생명을 향한 걸음

일이 고될 때도 많지만 오늘의 수고가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명감, 그리고 큰 감동으로 간사들의 수고에 화답하는 후원자들이 있기에 힘을 낸다. 모금부서 간사들은 모두 마음에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충청 호남 영 남부문 간사들

다시 떠올리는 후원자들이 한 명씩 있기 마련. 후원한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진심으로 좋은 일에 쓰이길 바라는 그 마음이 간사들의 마음에 와 닿는 것이다.

김주현 간사는 얼마 전 방문한 교회에서 만난 후원자 한 명이 마음에 남았다. “익 산에는 한센인 거주지역이 있어요. 그곳에 있는 교회에서 후원을 독려하기 위한 ‘기대콘서트’를 열었어요. 한 할머니께서 오시더니 후원신청서를 써주셨어요. 한 센병으로 손가락을 잃은 손으로 제 손을 잡고 ‘내가 살아있는 한 이 아이를 살리는 마음으로 후원을 계속하겠다’고 하셨어요. 월 3만 원은 그 분에게 큰 돈일 텐데 기 쁘게 후원하시는 모습을 보며 제가 더 힘을 얻었어요.” 고후남 부문장은 긴 시간 일하며 만난 귀한 후원자들을 다 헤아리기도 어렵다. “정말 다 감사하지만, 보령의 소황교회라는 작은 시골교회가 기억나요. 목사님이 전화를 하셔서 ‘우물을 파려면 얼마냐’라고 물으시기에 답해드렸죠. 그 후 2년 동 안 전 교인이 우물 후원을 위해 동네에서 폐지를 주우며 700만 원을 모금해 오셨 어요. 더 못 모아서 미안하다면서요. 그 후원금으로 말리에 식수를 구하기 어려운 마을에 우물을 팠어요. 정말 감사하죠.” 자신의 발걸음이 생명을 살린다는 것을 알기에 먼 지역도 마다 않고 걸음을 옮기 는 충호영 간사들. 후원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다섯 명 모두 동일하게 답한다.

“나눔과 선교에 동참하고 싶으신 분들은 주저 말고 전화 주세요. 저희가 후원자들의 마음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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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작은 세상 속에 갇혀버린 민재 김민재 군(가명, 14세) 민재는 열 네 살입니다.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 놀 나이입니다. 미술학원, 영어학원도 다니고 가족들과 여행도 가고, 무럭무럭 자라나는 때이지요. 그런데 민재는 갇혀 있습니다. 아주 작은 세상 속에 갇혀 답답해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글 박현주 커뮤니케이션본부 간사 일러스트 조재희

민재네 가족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의료비, 주거환경개선비 1,000만 원 후원계좌 KEB하나은행 353-933047-57937(예금주:(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정기후원 문의 02-544-9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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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2020. WINTER

발버둥치는 아이

누시기가 어렵고, 매일 누워만 있는 상황입니다. 민재의

민재는 지적장애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열

누나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당뇨병을 앓고 계신

네 살 아이는 현재 ‘밥’, ‘물’, ‘엄마’ 정도의 단어로만

어머니는 합병증으로 인해 작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장애가 있는 민재

았습니다. 수술 이후 어머니는 일을 하는 것이 어려워졌

에게 발달 과정에 따른 학습이 필요했지만, 아이는 경

습니다. 민재네 가족은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으

제적인 어려움을 비롯한 여러가지 상황들로 인해 돌

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봄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지적 수준은 겨우 다섯 살

민재네가 살고 있는 춥고 습한, 낡은 지하 셋방에는 곰

남짓입니다.

팡내와 신음소리만 가득합니다.

말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민재는 심 리적, 육체적으로 더 큰 어려움에 놓여있습니다. 자신

웃음꽃이 피어날 민재네 가족

의 의도와 다르게 의미가 전달되어 상황이 해결되지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있는 춥고 습한 집에 사는 것이 이

않을 때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물건을 던

가족을 더 아프게 하는 것은 아닐까요. 하지만 이사를

지고 부수며, 힘들다고 말합니다.

갈 수도 없습니다. 당뇨성 질환을 앓고 계신 아버지께

들을 수도, 제대로 말할 수도 없는 세상 속에 사는 민

서는 주기적으로 반복해 입원을 하셔야 하고, 그로 인해

재는 얼마나 답답할까요. 답답함에 발버둥치는 아이

의료급여일수가 초과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

를 엄마는 몸으로 안아 진정시켜봅니다. ‘민재야, 네

습니다. 병원비는 고스란히 민재네 가족의 부담입니다.

마음을 제대로 이해해주지 못해 미안해, 엄마가 미안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어렵습니다.

해’ 엄마는 온 마음과 힘을 다해 민재를 안아줍니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민재네 가족이 신음소리 가득한 집 민재의 가족은 넷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누나 그리고 민재.

지금 이순간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네 가족이 밥을 먹으며 재미있는 이야기,

아버지는 청각장애와 당뇨성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온

감사한 일을 나누며 함께 웃었으면

몸에 염증이 차올라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염증을

좋겠습니다.

긁어냅니다. 염증과 그로 인한 통증으로 인해 몸을 가

✽정기후원 신청으로 민재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정의 아동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후원금은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사용합니다. ✽후원금 계좌이체 시 회원번호를 기입하거나, 입금 후 전화(02-544-9544) 또는 문자(1666-2364)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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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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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2020. WINTER

한톨의 사랑이 모여 이룬 30년 쉼 없이 달려온 30년. 쉼표를 찍기엔 이른 청년의 때이지만, 잠시 멈춰 뒤를 돌아본다. 설립 초기부터 기아대책을 믿고 후원해 준 후원자, 10년 넘게 서신번역 봉사로 헌신한 분들, 기아대책의 미래를 이어가고 있는 간사들까지. 이 모든 이들의 헌신 한 조각, 한 조각이 모여 지금의 30년을 만들었다. 그 축하의 자리에 함께한 이들이 바로 기아대책의 30년이다. 글 서윤심 커뮤니케이션본부 간사 사진 심명섭, 김다혜 커뮤니케이션본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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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온 특집 기대현장

창립기념예배

10월 24일 서울 강서구 염창감리교 회에서 열린 창립기념예배와 감사행 사에는 300여 명의 임직원, 후원자 들이 참석했다. 생일잔치에 참석한 듯 밝은 표정으로 한 자리에 모여 인 사를 나눴다.

예배의 시작 기아대책의 기도의 후원자, ‘마하나임 기도회’ 회원들이 열었다. 2007년부터 13년 째 매주 목요일 기아대책 사옥에 모여 임직원과 후원자, 전세계 기대봉사단을 위해 기도하는 이들이다. 흰 옷을 맞춰 입고 낭창한 목소리로 부르는 찬양 에 장내 분위기가 들떴다.

감사패 시상식 이어진 감사패 시상식에서는 가장 큰 환호가 터 져 나왔다. 바로 남충일, 조춘웅 후원자의 수상 순서였다. 남 후원자는 2004년부터 매주 수요 일마다 기아대책 사무실에 나와 후원자와 결연 아동 사이를 연결해 주는 서신번역 봉사를 이어 왔다. 기아대책 간사들은 이들의 ‘출근’으로 요 일을 가늠할 정도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빠짐 없이 봉사를 오는 후원자들의 수고를 깊이 감사 하는 환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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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2020. WINTER

비전 공개 유원식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2030년까 지의 비전을 공개했다. “기아대책은 전 세계 가장 취약한 550개 공동체와 90만 명의 사람들과 12만 명의 아동들이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회복과 변 화를 만들어 가는 일에 함께 동행할 것입 니다.”

퍼즐조각 맞추기 행사의 피날레는 70명의 젊은 간사들이 장식했다. ‘섬김 더 낮은 곳으로’라는 기아 대책의 각오가 새겨진 70개의 퍼즐조각을 하나씩 맞춰 나갔다. 입사 5년 미만의 간사 들이 차례로 나올 때 선배 임직원들의 따 뜻한 박수가 쏟아졌다. 마지막 퍼즐 조각 은 입사 3일차였던 이동원 충청본부 간사 가 맞췄다. 향후 30년을 책임질 이들의 모 습이 든든했다.

초청 만찬

3부 행사로는 후원 25년 이상 된 후원자들을 초 청해 만찬을 열었다. 후원자전략본부 간사들은 정성 담은 음식과 함께 후원자들에 대한 사랑을 담아 직접 찬양과 율동을 선보였다. 1991년부 터 후원하기 시작해 올해로 29년째 후원 중인 송봉호 후원자는 “다른 단체들과 달리 영혼을 살리기에 기아대책은 특별하다”며 “떡과 복음의 정신을 잘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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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혜정 커뮤니케이션본부 간사 그림 벼리

날씨가 쌀쌀해질 즈음이면 기아대책에는 전 세계에서 보낸 택배 상자들이 줄을 지어 들어옵니다. 기아대책 결연아동들의 크리스마스 카드가 담긴 상자들입니다.

매해 결연아동들이 보내오는 카드는 약 45,000통.

영어, 불어, 스페인어로 삐뚤빼뚤하게 쓰여진 카드는

아이들은 제각기 자신의 개성을 담아 카드를 꾸미고

기아대책 번역봉사단의 손을 거쳐 후원자에게 전달됩니다.

후원자님에게 메시지를 적습니다.

기아대책 번역 봉사단 ‘기대라이터’는 결연아동이 후원자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카드와 후원자가 결연아동에게 보내는 신년카드를 번역합니다. 결연아동과 후원자의 마음을 이어주는 오작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올해로 9년째, 애뜻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과테말라 결연아동 신티아와 서은주 후원자의 편지는 번역 봉사를 하던 이기대 씨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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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2020. WINTER

“사실 처음에는 영어를 한국어로,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만 하면 되는 간단한 봉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편지를 받아보니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편지에는 후원자 덕분에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이야기, 꿈을 찾게 되었다는 소식 그리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는 소식까지 담겨있었습니다.” 이기대 씨는 편지 번역을 하는 매 순간 자신이 사랑에 빠진 듯 설레고 행복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엄마! 신티아 언니한테도 크리스마스 선물 보내주자. 후원자님처럼 사랑하고 기도해야지.

결연아동 신티아의 편지에는 후원자님 덕분에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신티아의 편지를 남편과 두 아들, 막내 딸과 함께 읽은 서 후원자는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다는 감사인사와 자신도 후원자님처럼

그저 기도로 그간의 시간들을 함께해주었을 뿐인데 잘 자라주어

사랑하고 축복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고맙다며 딸에게 안부를 전하듯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언어 뿐만 아니라 나이, 인종을 뛰어넘는 사랑을 번역하기 때문에 이 일은 더욱 행복을 줍니다.

이 시대의 찐사랑, 이곳에 있습니다. 기대 우체통

편지 번역을 통해 희망의 불씨를 밝힌다는 의미의 ‘기대라이터’ 120명은 지난 11월에 활동을 시작하여 2020년 1월까지 세계 각국에서 전해온 결연아동의 편지와 후원자의 편지를 번역 중에 있습니다. 더불어 편지의 동봉과 발송을 돕는 봉사활동 ‘기대우체국’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겨울을 따뜻하게 밝히는 사람들이 있어 결연아동들은 지난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한 해를 즐겁게 맞이 합니다. 연말 연초, 여러분도 크리스마스 선물금 혹은 신년카드를 통해 결연아동에게 따뜻한 관심과 온기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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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기대

거리 위의 사람들, 평범한 일상을 꿈꾸게 된 비밀 글 최혜정 커뮤니케이션본부 간사

군산 노숙인 재활시설 신애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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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2020. WINTER

군산 유일의 노숙인 재활시설로 신애원이 그들과 함께할

가 된다고 한다. 신애원 식구는 거리 위의 사람들이 평범

수 있었던데는 두가지 비밀이 있다.

한 일상을 꿈꾸게 된 첫 번째 비밀이다.

한 집에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을 우리는 식구

신애원은 식구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신체적, 사회적,

라고 부른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핵가족에서 1인 가

정신적 재활에 사활을 걸었다. 의료서비스부터 훈련지원,

구로 가족의 형태가 변모하고 있지만 식구라는 단어가 주

심리치료 등 재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

는 울림은 예나 지금이나 각별하다. 피를 나눈 가족임에도

지만 신애원에서 지향하고 있는 재활은 크고 대단한 회복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겪기 마련일 터. 그러나 밥상에 둘러

을 의미하지 않는다. 일상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을 뜻한다.

앉아 끼니를 함께하는 순간 우리는 식구라는 이름으로 모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일, 아프면 약을 먹거나

든 것을 품어낸다.

병원에 가는 일, 명절에 식구가 함께 모여 송편을 빚거나

신애원에서도 식구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노숙인이

떡국을 먹는 일, 노동을 통해 수익을 얻는 일, 버스를 타고

란 단어를 대체하기 위함이었다. 이미 사회에서 노숙인이

극장에 가보는 일… 신애원 식구 대부분은 반평생 처음 경

라는 이름하에 실패자, 포기자, 문제자로 낙인되어 살아

험하거나 오랜만에 겪는 일이다. 사소한 일상에 깃든 행복

온 그들을 신애원에서만큼은 식구로 품기로 한 것이다. 지

을 찾아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난밤 당신이 어떤 사연으로 이 곳을 들어왔고 그동안 어떤

바로 두 번째 비밀이다.

삶을 살아왔는지 구구절절 설명치 않아도 따뜻한 한 끼 식

이제는 거리가 아닌 가정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나선 사

사는 노숙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묵직하고도 깊은 위로

람들.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신애원은

1958년 개소한 군산 지역 유일의 노숙인 재활시설이다. 지리적으로 항만이 발달한 군산에는 해운업, 선박업에 종사하는 선원들이 많다. 선원의 경우 장기항해로 주거형태가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건강상의 문제, 선주와의 관계적인 문제 등 이 생기는 경우 업을 잃고 노숙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경찰서, 관공서 등을 통해 신애원을 거쳐가는 노숙인은 연 평균 100 여명. 신애원은 노숙인을 일시보호하고 상담을 통해 귀가 조치하거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시설로 연계 조치한다. 입소를 원하는 경우, 신애원에서는 사회적응 심리치료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노숙인 훈련지 원 프로그램 참여를 도와 맞춤형 기능습득, 기술훈련으로 사회복귀가 가능한 수준까지 이끌어 내고 있다. 기아대책은 2003년부터 현재까지 위탁운영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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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기대 Interview 1.

Interview 2.

새로운 인생을 마주한

꿈꾸는 박진규(60세)씨에게 신애원은

송은석(56세)씨에게 신애원은 ‘기적’이다.

‘해피 앤딩(Happy ANDing)’이다.

청소년시기에 가출을 한 후 떠돌아다니는

박진규씨는 공장에 취직하여 박스 포장, 운반,

생활을 하다가 성인이 된 후 선원생활을

납품 등의 일을 4개월 째 이어오고 있다.

시작하게 된 그였다. 하지만 그마저도 잠시,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2년 전 신애원에

당뇨와 허리 디스크로 건강이 악화되자

입소하게 되었다는 그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생계수단을 잃고 다시 떠돌이 생활을 시작하게

두 아이의 아버지였다. 21살 아들은 1급 장애를

되었다. 견딜 수 없는 아픔에 찾은 병원이었건만

앓고 있어 한 시설에 맡겨져 있고, 24살 딸은

병원비가 없어 강제 퇴원하게 된 그를

위탁가정에 맡겨져 있다고 한다. 그에게 가족은

신애원은 ‘식구’라는 이름으로 받아주었다.

‘재활’의 이유이자 ‘자립’의 목적이었다.

수술조차 위험한 상태에서 입소하였으나 신애원의 돌봄으로 송은석 씨는 건강을

“신애원에 들어와 지난 4월에

회복하게 되었고, 이후 훈련지원프로그램에도

운전면허 취득했던 것이 제겐 가장 큰

참여하여 사회로의 재도약을 준비할 수 있었다.

기쁨이었어요. 장애 아들을 양육하면서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처음 학원을 간

가장 어려웠던 점이 이동이 용이하지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당장 갈 곳이 없어

않다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이제 운전이

거리를 헤매던 내가 이곳에 오다니요… 믿을 수

가능하니 사회로 복귀하게 되면 자녀와

없는 일을 그 이후에도 계속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일들을 마음껏

요양보호사 자격까지 취득한 그는 취업에도

해보고 싶어요.”

바로 성공하였다.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은

3개월 후에는 집을 계약하였고 신애원에서 만난

행복을 꿈꾸는 것도 사치라 여겨졌던 그는

지금의 아내와 함께 퇴소하게 되었다.

인생 2막의 출발선에 서있다. 행복을 나눌 누군가와 함께 말이다.

“기적 같은 일들은 나를 일으켜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게 하였습니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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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2020. WINTER

길 위에 흘린 노숙인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빛을 보고 있다. 가야 할 방향과 속도를 잃은 채 쓰러져 있던 이들은 ‘재활’을 통해 어느새 스스로 일어서 한 걸음씩 내딛고 있는 것이다. 영적, 육체적 굶주림을 겪는 한 사람의 자립을 통해 가정, 공동체가 회복을 경험하는 일은 우리의 일상 깊숙한 곳에 이미 찾아와있다.

담당자가 말하는 사업의 POINT! — 김미영 생활복지사

2012년부터 실시된 노숙인 훈련지원 프로그램

서 말한 ‘재활’은 치료나 운동을 의미할 수도 있지

은 자립에 도움이 되는 기술과 자격 취득을 통해

만 신애원은 ‘재활’의 힘이 평범한 일상의 경험에

안정적인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사업이랍니다. 현

서 솟아난다고 생각해요.

재 훈련지원 프로그램에는 20명 남짓한 식구들

지난 9월에 입소한 새 식구가 있어요. 배를 타다

이 참여하고 있어요. 참여자들은 자신의 욕구와

가 오신 분인데 마침 지난 달 생일자셨어요. 그

건강, 장애, 지적수준 등을 고려하여 습득할 기술

분을 포함해서 같은 달 생일자인 분들을 모시고

을 선택하죠. 목공예, 원예, 바리스타, 요양보호

외식을 갔었어요. 조촐한 생일 파티를 마치고 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과 지식들을 배

아오는 길에 그 분이 제게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우고 있답니다.

'누군가 생일을 챙겨주고 축하해 준 것이 처음이

사실 도전과 희망보다는 포기와 실패라는 단어와

에요.'라고 말이죠. 그날 이후부터 프로그램에 적

더 가까운 삶을 사는 이들이었기에 프로그램 참

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평범하지만 가장 특별

여를 이끌어내기까지도 수많은 진입장벽이 존재

한 하루를, 생애 인간다운 삶을 맞이한 날이 다시

해요. 하지만 서서히 정신적, 신체적 ‘재활’을 통

활동할 수 있는 힘을 가져다 준 것이 아닌가 생각

해 삶의 주체로서 기능하기 시작할 때 식구들의

합니다.

삶에 크고 작은 열매들이 맺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지난 8년 여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몇 년간의 운전면허 도전을 통해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게 된 식구부터 바리스타 자격증과 제과자 격증을 취득하여 군산지역의 빵집에 취직한 뒤 퇴소한 식구까지 여러 사례를 경험하였었죠.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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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기대해

스무살, 너의 첫 걸음을 응원해! 기아대책은 GS SHOP 의 후원을 받아 2005년부터 ‘무지개상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클래식 악기와 레슨기회를 제공하여 정서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세계적인 플루티스트를 꿈꾸는 최원석 군(20세)은 횡성 행복한홈스쿨을 통해 기아대책을 만나, 15년째 이어오고 있는

GS SHOP ‘무지개상자’의 열매가 되었다. 소망없던 삶에 기아대책은 ‘플루트’라는 친구를 만들어주었고

GS SHOP은 ‘꿈’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예대 입학 통지서를 받아든 원석 군은 펼쳐질 또 다른 내일을 기대하고 있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한 원석이의 편지를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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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크리스마스 선물금 캠페인

KFHI | 2019 –2020. WINTER

반짝반짝 빛나는 크리스마스 2019.11. 01 ～ 12. 31 크리스마스 선물금 후원으로 해외아동은 즐거운 크리스마스 파티와 함께 선물을 받으며, 국내아동은 선물금을 받게 됩니다. 크리스마스의 축복과 사랑이 아동에게 환하게 비추길 바라며,

기아대책 홈페이지

www.kfhi.or.kr

반짝이는 크리스마스를 선물해주세요!

로그인 후 크리스마스 선물금 페이지에서 신청

문자

1666-8347

회원번호, 후원자명, 후원금액 표기 예) 123456 / 김기대 / 5만 원

전화

02-544-9544

2019년 기부금영수증 안내

1

기아대책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등록되어

2

1월 중순 이후 아래의 방법으로 기부금영수증 조회 및 발급해주세요.

있는지 확인합니다.

2019년 1월 1일 ~ 12월 31일까지 입금된 후원금내역이 국세청에 등록 됩니다. ➊ 지로 : 12월 27일 납부분까지 ➋ 홈페이지 전자결제 :

12월23일까지 결제한 내역만 2019년도 영수증으로 발급됩니다. (단, 카카오페이는 12월19일까지)

국세청 홈택스

기아대책 홈페이지

전화요청

기부내역 조회

기부금영수증 발급

02-544-9544

www.hometax.go.kr

www.kfh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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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온 기대 뉴스 특집

창립 30주년 기념 감사 예배

창립 30주년 기념 ‘국제 NGO 선교포럼’ 개최

기아대책은 지난 10월 24일, 염창감리교회에서 창립 30주년을

기아대책은 지난 10월 16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2019 국제

기념하고 다음 30년을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예배를 드렸다. 예

장은 ‘섬김, 더 낮은 곳으로’를 주제로 비전선언문을 발표하고, 전

NGO 선교포럼’을 개최했다. 국제 개발 협력을 통해 NGO 선교 사역의 이론을 공유하고 현장 사역 발표를 통해 NGO 선교사역 의 발전과 협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기아대책 손봉호 이사장 의 'NGO 선교사역의 가치와 의미' 강의에 이어 국제 디아스포라

세계 가장 취약한 550개 공동체와 90여 만 명의 사람들이 하나

선교센터 테드 야마모리 박사를 비롯해 웨스트민스턴 신학대학

님 나라를 꿈꾸며 회복하는 일에 동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대학교 신국원 교수와 국제 기아대책연대 랜달 호그 박사가 ‘공

배에는 기아대책 임직원과 복지법인 시설직원, 홍보대사, 후원자 등 30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유원식 회

생적 사역으로 미래를 향하다’, ‘변화와 자립의 NGO 선교사역’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후원자 필드트립

GS SHOP

한국오츠카제약

‘기대GO!’ 필리핀 방문

무지개상자 전문위원 위촉

캄보디아 봉사활동 진행

지난 11월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간 기아대

지난 9월 17일(화), 기아대책에서는 GS SHOP

기아대책과 한국오츠카제약은 10월 16일부터

책 후원자와 함께 필리핀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무지개상자 전문위원을 위촉하는 자리를 가졌다.

80km 떨어진 라구나 지역으로 해외봉사활동을

GS SHOP은 2005년부터 15년간 지속적으로

19일까지 캄보디아에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진행 했다. 한국오츠카제약은 2017년 캄보디아 쁘롬초

다녀왔다. 필리핀 정부의 도시 빈민 강제 이주 정책

아동 문화정서지원 사업인 ‘무지개상자’를 후원해

등학교 교실 건축지원을 시작으로 아동들을 위한

으로 인해 형성된 정착촌에 방문하여 페인트칠, 아

왔으며,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위하여 기아

후원을 꾸준히 지속해왔다. 이번 방문은 지원 이래

동교육, 영양급식 배식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다얍,

대책과 함께 CSR, 사회복지, 경영, 경제 부문의 전

처음으로 진행된 임직원 봉사활동으로, 현지 아동

쁘루따스 센터 아동 600명을 위한 선물 포장 봉사

문가들을 위촉하였다. 위촉된 전문위원들은 향후

들에게 체육복과 학용품을 전달하고 우기에 손상

를 통해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달했고, 아동 가정에

간담회, 전문연구등을 통하여 무지개상자 사업의

된 운동장 바닥을 평탄화하는 작업을 진행함으로

직접 방문하여 기아대책 결연 후원자를 대표하여

효율성, 전문성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써 현지의 필요를 채우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후원 아동에게 편지와 선물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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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 2019 –2020. WINTER

KFHI NEWS LETTER 강원

경기남부

경기동북

강원고성후원이사회 라오스 비전트립

안양제일소망교회와 함께한 기대선교주일

신한은행 임직원 캄보디아 해외봉사

강원본부는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 일

경기남부본부는 지난 10월 6일(일) 안양제일소망

지난 11월 10일부터 16일까지 신한은행 임직원

정으로 후원이사회와 함께 라오스 비전트립을 진

교회에서 기대선교주일을 진행했다. 기아대책의

들과 함께 캄보디아 쩜뻑아동개발센터 ‘드림필드

행했다. 후원이사회는 나쿵 마을 자립을 위해 양계

떡과 복음 사역을 소개하고 김명식 CCM 음악대사

축구장(가칭)’ 기공식 및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신

지원사업을 후원하였고, 봉사활동 및 사업 모니터

기대콘서트를 진행,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이 날

한은행은 신한가족만원나눔기부 사업 기금을 통해

링을 진행하였다.

행사를 통해 캄보디아와 키르기즈스탄 아동 약 80

4년째 함께하고 있으며 올 해 축구장 건축 비용 등 으로 1억을 기부했다.

명이 후원자를 만나게 되었다.

서울

영남

충청

서울연합이사회 인도 필드방문

침산제일교회 우물 후원 전달식

성동교회 ‘아름다운 도전’ 5번째 우물 후원 전달식

서울네트워크부문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8

지난 9월 29일 대구에 위치한 침산제일교회에서 미

충청본부는 지난 11월 10일 성동교회에서 우물 후

일까지 인도 미션트립을 다녀왔다. 인도 콜카타와

얀마 레반유아마을 우물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전 성도가 ‘아름다운 도전’

델리 지역을 방문하여 메시지를 전하고, 복음을 통

우물 개발을 통해 마을 주민과 어린이들에게 깨끗한

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매일 1천원씩 모아 연간

한 지역의 변화를 실제적으로 확인하는 시간이었

물을 공급하고 위생보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총 1,200만 원을 후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4

다. 이번 미션트립은 서울지역 이사회 결속력 강화

년간 아프리카 4개 지역에 우물을 팠으며, 올해 전달

와 선교사역 협력을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된 후원금으로 5번째 우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호남

Major Gifts

기아대책 후원계좌 안내

KEB하나

353-910009-49704 (예금주명: (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나주 영산포교회와 함께한

㈜더플랜잇 행복한홈스쿨 ‘리얼한끼’ 기부

‘베트남 아동 품기 기대콘서트’

기아대책은 ㈜더플랜잇(대표 : 양재식)과 10 월

호남본부는 10월 6일 나주 영산포교회에서 ‘베트남 아동 품기 기대콘서트’를 개최했다. 민호기 CCM 홍

11일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을 통해 기업 에서 생산되는 제품인 ‘리얼한끼’ 생산량의 10%

보대사의 다양한 찬양과 간증으로 은혜를 나눈 영산

를 기아대책 지역아동센터 행복한홈스쿨에 제공

포교회는 창립 110주년을 맞아 베트남 아동 35명

받는다.

*후원자명과 입금자명이 상이하거나, 무기명 입금 시 후원목적 확인 및 기부금영수증 발급이 어렵습니다. 회원번호를 기입해주시거나, 입금 후 02-544-9544로 연락주세요.

을 성도들과 영적으로 입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41

정기후원으로 아이들의 "꿈"을 이어주세요!

희망온 특집

후원참여방법

신청서 작성

1666-9572로 사진 전송

휴대폰으로 촬영 사진촬영영역

기아대책 후원신청서

후원등록이 완료되면 후원자님의 결연아동을 문자와 우편으로 소개드려요!

1명/3만원 1명/3만원

해외 국내

아 동 결 연

1만원

기아대책 후원

2만원

국내 북한

후 원

기타( 기타(

3만원

1만원 1만원 1만원

해외 사 업

2명/6만원 2명/6만원

2만원 2만원 2만원

명 명

기타(

K-

만원) 만원) 총 후원금

)만원

3만원 3만원 3만원

기타(

)만원

기타( 기타(

)만원 )만원

(

)만원

<후원자 정보> 성명

생년월일

연락처

(남 / 여)

* 기부금영수증 발급을 원하실 경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까지 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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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자동이체 정보> 예금주 성명 예금주 생년월일

은행명

이체일

5일

계좌번호

* 법인일 경우 사업자번호

10일

20일

25일

* 휴대전화 계좌불가 (고유계좌 사용가능)

<예금주와 후원자가 다를 경우> 부

예금주와 후원자의 관계

모

배우자

예금주 연락처

기타(

)

예금주 서명

(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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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 기간 동안 보유 및 이용

은행명, 계좌번호, 예금주성명, 예금주 생년월일

· 정보제공자가 개인정보삭제를 요청할 경우 즉시 식제

* 예금주와 후원자가 다를 경우 (예금주와 후원자와의 관계, 예금주 연락처, 예금주 서명)

· 단 타 법령의 규제에 의해 보유하도록 한 기간동안은 보유

동의

위탁업체 제공에 대한 동의

· 자동이체 서비스 제공 및 출금동의 확인 · 출금이체 신규 등록 및 사실통지

성명, 연락처, 주소, 주민등록번호, 자동이체 정보

· 세액공제 확인 * 신청자는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으며, 동의를 거부할 경우 후원 신청이 불가합니다. 단, 동의를 거부할 경우 후원서비스 제공에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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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은 후원신청을 위하여 [개인정보 보호법] 제15조에 의거하여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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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4세 미만 후원자인 경우 반드시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아대책 홈페이지 www.kfhi.or.kr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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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월

일

(서명)

성명

법정대리인 성명

(서명)

법정대리인 연락처

후원자와의 관계

KFHI | 2019 â&#x20AC;&#x201C;2020.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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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2019-2020 희망온 사례아동 은이 사진 하동진 작가

기아대책 가족 사단법인

기아대책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재단법인 행복한나눔

MISSION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는 세상의 영적, 육체적 굶주림이 종식되는 때까지 그 부르심에 응답하였다 기아대책은 1989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로 해외를 돕는 국제구호단체입니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지 위를 인증 받아 국내와 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 60여 개국에 기대봉사단을 파견하고, 국제개발협력사업 및 긴급구호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QR코드를 찍으면 기아대책 모바일웹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ID: @기아대책

www.facebook.com/hungersaver blog.naver.com/hungersaver www.youtube.com/hungersaver 발행일 2019년 12월 1일 발행처 기아대책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대로59다길 109 대표번호 02-544-9544 팩스 02-514-7213 등록번호 라 - 08758호 등록일자 1992년 9월 발행인 손봉호 편집인 유원식 디자인 디자인수다 02-3446-5202 인쇄 (주)미래엔 1800-8890 계간 기아대책은 한국도서잡지 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계간 기아대책 / 1992 년 9 월 등 록 / 등 록번호 라 - 08758 호 / 2019-2020 겨울호 통권 294 호 지구 촌 굶주린 이웃 을 돕기 위해 발행하고 있습니다. 기아대책 활동 을 주 위에 널리 알려주시기 바 랍니다. * 별책부 록 기대봉사 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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