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기아대책 11-12월호

기아대책 KOREA 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

2018 Vol.289

11+12 기대 특집

HOPE CUP, ADIOS!

당신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고맙습니다 3주 간의 꿈 같은 여정, HOPE CUP은 끝났습니다. 푸른 운동장을 누빈 아이들의 열정과 땀방울, 눈물. 그리고 운동장을 가득 채웠던 응원의 함성 소리. 이 모든 빛나는 순간들이 있기에 아이들의 미래는 더욱 밝게 빛날 것입니다.

02

CONTENTS 04 HOPE CUP, ADIOS!

12

함께만든 변화 삶을 축제로 만들어가는 비밀

– 김인수 후원자

14

응급병동 365 단지 행복하길 바라는 엄마의 벼랑 끝 소망

16

행복한 변화 녹슬지 않는 철로 만드는 러브하우스

– 포스코(POSCO)

18

기대 피플 삶에서 배운 것을 사랑으로 나눕니다

– 배움과나눔본부

22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제발 우리집을 빼앗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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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현장 볼리비아의 돌아온 탕자

– 김신성 기대봉사단

28

기대 카툰 꿈은 또 다른 꿈을 만듭니다

– 파라과이 누에스뜨라 센터 콜만 이야기

30

희망을 기대해

31

기대 알림

32

기대 뉴스

34

후원신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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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특집

H PE CUP, ADIOS! 기아대책은 지난 9월, 10개국 120명의 결연아동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2년 만에 두 번째 ‘HOPE CUP’을 열었다. 대회에 참석한 아이들은 약 2주의 시간동안 자신과 비슷한 꿈을 안고 살아가는 전 세계 친구들을 만나 축구로 하나가 되었고, 지금까지 자신의 꿈을 응원하고 지지해주었던 후원자들을 만나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

120개의 꿈들이 그라운드에 남긴 희망의 흔적. 지금부터 그 기록들을 만나본다.

2018 HOPE CUP과 함께한 기업을 소개합니다

04

2018.11+12 | KFHI

우승팀

페어플레이상

골든슈(득점왕)

볼리비아

캄보디아

차이요 친나왓(태국)

경기수

골수

22경기

78골

(주)호국

05

기대 특집

후원자와 함께 하는 2018 HOPE CUP 개회식 선수 입장!

경기만큼 뜨거운 응원전! 이번 대회 응원왕은 누구? #멕시코힘내라 #콧수염은_거들뿐

#장충체육관 #오늘밤주인공은_나야나 #코트디부아르_우승각

사진으로 다시 보는 HOPE CUP 하이라이트 120명의 아이들은 떠났지만 꿈을 향한 빛나는 질주, 내일을 기대 하는 힘찬 슈팅으로 전했던 진한 감동은 아직도 그라운드 곳곳에 감동이 서려있는 듯하다. 그 날의 감동을 사진으로 다시 전해본다.

3, 4위전 승리는 누구의 것? 키르기스스탄vs태국 경 #승리는_키르기스스탄 #불꽃슛_직전상황

카메룬 소미로맹 선수, 안정환 대회장님과 함께! #로맹_계탄날 #로맹얼굴이_더_작은건_안비밀 #미디어데이

06

순둥이 몽골팀, 실력은 얕보지 말기! #9+10월호_표지주인공 #이정도_뜀박질은_훗

1회 대회 전패의 과거는 잊었다! 결의를 다지는 대한민 #또하나의_붉은악마 #드루와드루와 #대~한민국!

경기

민국팀

2018.11+12 | KFHI

태국 구단주 하은맘과 3, 4위전 중 골 세리머니 중인 태국 선수

우승컵의 주인공은 볼리비아! 기념촬영은 안상구 명예대회장님, 구단주님과 함께

#하은맘포에버 #오구오구_내새끼들 #태국화이팅

#예견된_우승? #승리의주역들

드디어 그라운드에 선 선수단. 프로선수 뺨치는 비장함으로 도열! #결승에서_만날_팀_스캔중 #우승컵_쫓는_매의눈 #키르기스스탄

후원자님들을 위한 멕시코 선수단의 전통공연. 이날을 위해 1년을 준비했다! #눈에서_꿀떨어져요 #커플아님주의 #VIVA_MEXICO #축구보다_춤_더_잘추기_있긔없긔?

골든슈의 주인공은 태국팀 차이요 친나왓!

#엄마_나_상탔어 #회장님과_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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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특집

“널 만난 건 기적이야!”

2018 HOPE CUP 경기가 치러지기 3일 전, 아이들은 마음으로만 그려온 자신의 후원자를 만났습니다.

에릭 안또니오(멕시코) & 김명정 후원자님

“엄마, 울어? 왜 울어?” “그냥.. 엄마가 너무 벅차서 눈물이 나네” 에릭에게 보냈던 편지에 빼놓지 않았던 말, “사랑한다, 아이야.” 앞으로 끊이지 않을 편지에도 남기고 싶은 말, “사랑한다. 너는 하나님의 축복이란다.” 사실 제가 비행기를 오래 못 타서 결연아동인 에릭을 살 면서 만날 수 있을 거라고는 감히 상상하지도 못했어요. 제가 멕시코에 갈 수 없어서 미안했는데, 아이가 이렇게 온다고 하니 너무 반가웠어요.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거리 이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에릭을 볼 수 없을 것만 같아 서 아들 손 꼭 붙잡고 오게 되었어요.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아이가 저를 위해 해먹 을 선물로 만들어 왔더라고요. 부모님이 조금 도와주시기 는 했는데 에릭이 직접 저를 위해 만들었다고 자랑하는 모습이 귀엽고 고마웠어요. 이제는 편지도 더 열심히 쓰려 고 해요. 돌아가면 더 많이 보고 싶을 것 같아요. 사랑한 다는 말도 더 오래 더 많이 전해야지요.

후원 아동 에릭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김명정 후원자 가족

08

2018.11+12 | KFHI

아낌 없는 사랑으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또 다른 가족, 그들의 이름은 ‘후원자’입니다. 평생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후원자와 후원아동. 이 특별한 만남은 서로에게 기적과 같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이보다 확실한 행복이 있을까요?”

퐁싸껀 켐판(태국) & 최지애 후원자님

2013년부터 작은 금액이라도 하나님께 드리자는 의미로 시작했던 후원.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12살 소년, 태국의 퐁싸껀 켐판. 지난 5년 동안 후원을 하며, 꼭 한번 가서라도 만나보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 꿈꿔보기만 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한국에 온다는 소식에 시간을 꼭 내어서라도 만나야겠다 고 생각했어요. 부산에서 서울까지 달려와야 할 이보다 더 큰 이유가 있을까요. 사진으로만 보던 아이를 실제로 보게 되어서 반가웠어요. 저도 켐판도 멀리서 서로를 알 아보고 손으로 가리키는데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었어요. 저도 기다렸던 순간이지만 아이도 나를 기다렸구 나 싶었지요. 실제로 낳은 자녀는 아니지만 마음으로 낳 은 자녀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하나님의 마음, 어미 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볼 수 있었어요. 사실 요즘 조금 지쳐있었는데 이 자리를 통해서 희망을 얻 게 된 것 같습니다. 아이가 축구선수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 는 것은 알았지만, 꿈을 향해 멋지게 도전하고 성장하고 있 었다는 생각에 대견스럽습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야 하지만 기쁨을 얻고 돌아가는 것 같아 힘이 납니다.

후원 아동의 할머니와 영상통화를 하고 있는 최지애 후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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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특집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2018 HOPE CUP 출전을 위해 9개국 아동들이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방문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던 아이들은 태어나 처음으로 바다를 보았고, 수영장에 가보고, 한국의 전통악기와 한복을 몸소 체험했다. 짧지만 다양하고, 흥미진진했던 ‘난생 처음’ 한국 여행기를 들어보자!

캄보디아에서 물놀이는 비가 오는 날 흙탕물에서 축구 하는 것이 전부였어요. 그런데 오늘 여기서 파도도 느껴보고 물놀이다운 물놀이를 해서 즐거웠어요. 열심히 놀았는데 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배도 고프지 않아요. 기분이 정말 최고였어요!

— Cambodia, 둘미

캐리비안베이

트릭아이뮤지엄 평소에 K-POP을 좋아해서 한국 음악에 관심이 많았어요. 한국의 전통악기를 직접 체험해보았는데 흥미로웠어요. 처음에 박자를 맞추는 것이 어려워서 애를 먹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 Mexico, 넬리

영동 국악체 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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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 KFHI

부채를 들고 외줄 타는 아저씨를 보았어요. 처음에는 아저씨가 떨어져서 다치실까 걱정되었는데 제 걱정과 다르게 멋지게 하늘 위에서 걷는 모습에 신기했어요. 키르기스스탄에서는 가족과도 같은 말들을 보게 되어 반갑기도 했어요. 우리나라의 말들은 이동할 때나 사냥할 때도 함께 해요.

— Kyrgyzstan, 에미르

용인 민속촌

어때요? 한복이 제게 어울리나요?

경복궁

제 꿈은 파일럿이에요. 파일럿이 되어서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기 때문이에요. 사실 한국에 오면서 처음 비행기를 탔는데 기분이 너무 짜릿하고 신났어요. 비행기 조종실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었는데 마침 오늘 가상 비행체험을 해 볼 수 있게 되어서 행복했어요. 오늘은 비록 비행기 모형에 앉아서 사진을 찍었지만, 10년 뒤에는 진짜 비행기에 앉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Madagascar, 린자카

제주항공 우주박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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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만든 변화

삶을 축제로 만들어가는 비밀 – 김인수 후원자 “나눔은 숙제가 아닌 축제입니다” 그 한 마디에 진심이 묻어났다. 평생을 숙제 치르듯 반듯하게 살아왔을 것 같은 김인수 후원자의 단순 명료한 정의 앞에 오랫동안 잊고 있던 무언가를 떠올린 것처럼 머릿속이 환해졌다. 매달 꼬박꼬박 마음의 부담을 안고 후원금을 내는 필자와 같은 ‘기부 소시민’에게 다달이 100명의 아동을 지원하면서 나눔을 축제처럼 즐기는 그가 얘기하는 삶과 나눔이 궁금해졌다.

글 서윤심 홍보미디어팀 간사

국내 최초 농기계 회사인 아세아농기계 창업주의 손자. 어린 시절 그는 말 그대로 ‘도련님’이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선대 는 “‘이리 오너라’ 하는 명문가”였다. 장손으로 태어나 사업을 이어받거나 재능을 살려 성악가를 꿈꿨던 ‘도련님’은 치과의사 가 되었다. “아버지는 제게 참 커다란 분이셨어요. 그러다 보 니 저라는 사람보다는 항상 ‘아버지의 아들’로 살아왔어요. 그 삶을 물려 받았다면 더 편했겠지만, ‘내 것’은 없었을 거예요.” 갑작스레 찾아온 부도의 위기 앞에 그는 진로를 정했다. ‘아, 내가 빨리 돈을 벌어야 동생들을 공부시키겠구나’. 그가 고등 학생 때였다. 안정적으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 몇 개 되지 않던 시절, 그는 치과대학을 진학했다. “계획하는 건 사람 일지라도 이끄시는 건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을 체험했어요. 다 행히 회사는 부도 위기를 넘겼고, 저는 의외의 적성을 찾았고 요. 비로소 ‘누구의 아들’이 아닌 제 자신으로 살게 하신 거죠.”

아버지의 유산, 나눔 아버지의 풍요로운 그늘 아래서 그가 물려받은 유산 중 가장 소중한 건 ‘나눔’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가나안농군학교 세계 본부 이사장을 지내고, 북한선교를 위해 10년 넘게 힘썼다. 세 계 각지의 선교사들을 돕는 데 평생을 쏟았다. 불과 2년 전 돌 아가신 아버지 얘기를 꺼내자 금세 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버지께서 직접 ‘남을 도와라’라고 말씀하신 적은 없어요. 그 저 보여 주셨죠. 지금은 두 동생까지 모두 NGO를 통해 일을 김인수 후원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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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더라고요.” 그 역시 기아대책을 만난 지 벌써 20년이

2018.11+12 | KFHI

한톨청소년봉사단 발대식에서 기념사진 촬영중인 김인수 후원자

됐다. 개업을 하고 나니 막연히 ‘내가 번 돈을 조금이라도 나눠

자리잡았다. 봉사에 대한 그의 생각을 나눴을 때 14~18살 남

야 하지 않을까’라는 책임감이 마음 속에 떠올랐다. 많은 단체

짓의 단원들은 눈동자를 빛냈다. 보통 봉사나 나눔은 ‘준다’는

를 찾아본 후 선택한 게 기아대책이었다. 케냐 아동을 처음 만

행위로 생각한다. 그가 생각하는 건 조금 달랐다. “이해하는

나고 지금은 매달 100명의 아동을 결연해 후원하고 있다.

거예요. 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니까 내가 주고 싶은 게 아

아내를 만난 것도 후원하고 있던 아동 덕분이다. 배우 김혜은

니라 그가 받고 싶어하는 걸 채우는 거죠. 하나님이 저와 세상

씨는 기아대책 홍보대사로, 행복한나눔 대표로 활동하고 있지

을 채우고 사랑하는 방식이에요.”

만, 기아대책을 알게 된 건 김인수 후원자를 통해서다. 결혼 전

여러 번 의료봉사를 다녔지만, 봉사의 의미를 깨달은 건 마흔

그가 일하는 치과에 왔던 김혜은 씨가 책장에 놓인 후원 아동의

이 다 되어서였다. 일주일을 열심히 봉사하고 스스로 뿌듯해

사진을 보고 그를 다시 보게 됐다. “후원 아동 사진에 관심을 보

하며 쉬는 날 마을 길을 걷는데 현지인 가족을 마주쳤다. 인사

이는 아내를 보면서 ‘넘어왔구나’라고 ‘감’이 왔어요.(웃음) 후원

를 건네니 활짝 웃어주는 그들의 순수한 미소 앞에 그의 마음

을 시작하길 다시 생각해도 참 잘했죠.” 김혜은 씨는 ‘나중에 어

에 혼란이 찾아왔다. “아무리 열심히 봉사해도 저는 가질 수

떤 노후를 보내고 싶어’라고 물었을 때 ‘아이들을 돕는 사람이

없는 평안함이 그들에게 보이더라고요. 낙후된 지역이라고 해

되고 싶다’라는 남편의 대답을 듣고 결혼을 결심했다.

서 내가 돌봐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 요. 그저 그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그를 통해 내가 하나님 앞

봉사,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

에 성숙하고 변화되어 가는 것. 그게 봉사의 비밀이었어요.”

결혼 17년 차. 그 대답은 차근히 실천 중이다. 올해부터 기아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격언은 요즘 세대

대책의 한톨청소년봉사단(이하 한청봉) 단장을 맡아 153명의

와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그다. 봉사를 실천하고 알리면 그만

중고등학생들의 멘토로 봉사한다.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

큼 좋은 일에 동참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을 품고, 마음을 살펴야 하는데 그게

같은 의미에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 “나눔은

잘 안 될까봐요. 전임 단장인 김영걸 교수님과 많은 분들의 지

숙제가 아닌 축제예요. 제가 나눴을 때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

속적인 권유로 많이 고심하다가 딸 가은이를 떠올렸어요. 친

이 제게 돌아와요. 사랑하는 마음으로 즐기며 축제를 치를 때

구 같은 아빠라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그 마음 그대로 한청봉

놀라운 변화가 찾아옵니다.” 숙제를 내려놓고 축제로 나아가

아이들을 대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수락했어요.”

고 있는 김인수 후원자. 그 축제를 함께 즐길 또 다른 동역자가

지난 9월 발대식 때 만난 단원들은 그에게 또 다른 기쁨으로

더 늘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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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병동 365

단지 행복하길 바라는 엄마의 벼랑 끝 소망 이수현(가명, 대한민국, 6세) 평생을 아버지의 폭언과 폭행 속에서 살며 몸도 마음도 병들어버린 엄마. 작은 행복을 바라며 가정을 꾸렸지만 그곳조차 안전하지 못했다. 남편의 폭력을 견디며 차디찬 새벽 홀로 만난 아이는 자폐 진단마저 받았다. 엄마는 자신의 작은 소망이 또 다른 불행으로 돌아올까 두렵다. 글 김미진 생명지기본부 팀장 정리 최혜정 홍보미디어팀 간사

미술치료를 받는 수현이

수현이네 가족에게 힘을 보태주세요! 긴급의료지원비 1,000만 원 (수현이 언어치료비, 엄마 천식 치료비 등) 후원 계좌 KEB하나은행 353-933047-32237(예금주:(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 후원금 계좌이체 시 회원번호를 기입하거나 입금 후 전화(02-544-9544) 또는 문자(1666-2364)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 필요 금액보다 더 많은 후원금이 모일 경우, 지원이 시급한 다른 환아에게 지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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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 KFHI

“세상 모든 불행은 저를 향해 있습니다”

더 이상 갈 수 없었고 아이의 몸에 상처는 하나 둘 늘어

6살 때부터 부모님께 구타를 당하며 살아온 저는, 아이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 밖을 잠시 나와 길을 걷던

를 갖고 생애 처음으로 ‘나도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도중 돌아가는 바퀴를 본 수현이는 제 손을 뿌리치고 차

작은 희망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이 아빠

를 향해 뛰어들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수현이의 몸

는 깡마른 몸으로 아이를 품고 있는 저를 무자비하게 때

은 공중에 붕 떠있었습니다. 다행히 위급 상황은 피했으

렸습니다. 그는 산부인과 갈 돈마저 빼앗고 빚만 남긴 채

나 잇따라 찾아오는 절망의 순간들에 이제는 맞설 힘조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아이마저 버려졌

차 남아있지 않습니다.

다는 사실에 저는 몇 날 며칠을 오열할 수 밖에 없었습니 다. 배가 부른 몸이었지만 태어날 나의 아이를 생각하면

그래도 한번쯤은 행복이 찾아오길...

생계를 위해 마트, 막일 현장을 찾아 나설 수 밖에 없었습

악화되어가는 아이의 상태를 지켜볼 수 밖에 없어 엄마

니다. 설탕물을 먹고, 라면 몇 개로 일주일을 버티며 그렇

라는 이름이 초라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식빵 한 줄

게 아이를 기다렸습니다.

로 며칠을 때워도, 심해진 천식 때문에 피 섞인 가래를 토

뼈가 에일 듯 추웠던 새벽. 잡아줄 손 하나 없이 외로운

해도 수현이가 세상과 온전히 눈 맞출 수 있다면 괜찮습

출산 끝에 드디어 제 아들 수현이(가명)를 만났습니다.

니다. 6년 전 겨울, 세상에 찾아와 제게 작은 기쁨이 되

퇴원 후 돌아갈 집이 없어 아이를 안고 곰팡이가 핀 모텔

었던 수현이. 다가오는 올 겨울에는 첫눈처럼 반갑게 아

방으로 갔습니다. 3일 간 병원에서 얻은 분유 반 통과 기

이가 제 눈을 바라보며 ‘엄마 사랑해’라고 전해주었으면

저귀 열댓 개로 버텼습니다. 출산 후유증으로 하혈은 멈

좋겠습니다. 언젠가 저와 수현이에게도 희망이 찾아오는

추지 않았고, 아이는 차가운 공기에 파랗게 식어 갔습니

날이 있겠지요.

다. 저는 그렇게 긴 시간 살아만 달라고 통곡하며 수현이 를 키웠습니다. 이 추운 계절만 잘 견디면 우리에게도 따 뜻한 봄이 올 거라 믿었습니다.

잇따라 찾아오는 절망의 문턱들 작은 행복을 꿈꿨던 저의 바람은 사치였나 봅니다. 힘들 게 지켜 온 뱃속의 내 아이는 다섯 살이 되도록 말을 할 줄 모릅니다. 18개월이 지나도록 제게 눈 한 번 맞추지 못했던 수현이는 결국 자폐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각통 합치료, 언어치료 등 아이를 위해 필요한 치료는 많았지 만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활환경 탓일까요, 수현이가 아토피까지 앓게 되면서 잠도 거의 못 자고 울며 가려움에 밤을 지새우는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심각해지는 아이의 상태는 이 뿐만이 아 니었습니다. 어느 날부터 돌아가는 물건에 집착을 보이 던 수현이는 움직이는 놀이기구에 돌진하여 다치는 경우 가 많아졌습니다. 또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놀이터도

아토피가 심해 얼굴과 온몸의 피부가 짓물러 있는 수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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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변화

녹슬지 않는 철로 만드는 러브하우스 – 포스코(POSCO) 기아대책과 10년째 사회공헌사업을 함께하고 있는 포스코. 함께한 시간만큼이나 서로를 향한 신뢰와 파트너십이 스틸하우스의 강철처럼 단단하다. 그 비결을 물으니 서로의 전문성과 사업에 대한 애정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전국을 다니며 땀과 눈물로 지어 올린 50채의 집을 하나씩 되새기는 이들의 얼굴에서 사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글·진행 홍보미디어팀 최혜정 간사

전문성으로 쌓은 견고한 파트너십

시간동안 이런 어려운 과정을 거치며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

Q. 기아대책과 파트너십을 맺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지수영(이하

지)

에 지속적으로 좋은 사업을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간에 쌓인 노하우들이 이번 50호까지 준공하는 데에 원동력

포스코는 2005년부터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외 긴급구호사업을 지원해오고 있었습니다.

2009년 화재를 입은 포항의 가정에 스틸하우스를 제공한 것이 이 사업의 첫 단추가 되었어요. 소방청과 함께 전국 36

모두의 애정으로 탄생하는 하나의 집

개 시·군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논의하던 차에 긴급구호

Q. 특별히 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수혜자가 있

사업에 전문성을 지닌 기아대책과의 파트너십을 제안하게

을까요?

되었지요.

차

올해 1월, 32호로 준공된 진천 지역의 다문화 가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캄보디아인 엄마와 곧 초등학생이 되는 두

Q. 서로가 얻게 된 시너지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딸이 있던 가정으로 당시 아이들의 아빠가 지병이 있으셨어

포스코는 자금지원 및 사업규모를 확정해 임직원 자원봉

요. 그런데 안타깝게 공사가 막 이뤄지던 시기에 아버지께서

사자를 투입하고, 친환경적이면서도 내구성, 견고성이 뛰어난

세상을 떠나셨어요. 완공된 날 집을 보며 좋아라 하는 아이

스틸 소재로 주택을 건축하고 있어요. 기아대책은 사회복지

들의 환한 미소를 보는데 마음이 아팠어요. 현재 두 딸은 기

관련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활용해 대상자를 발굴하고, 사업

아대책 결연아동으로 지원을 받으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요. 각 사업 주체의 전문성을 잘 살린 사 회공헌사업이기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

저도 그 가정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당시 돌아가신

남편 분께서는 집을 짓는 봉사활동에도 직접 참여해주셨었 차한길(이하

저는 포스코와 기아대책의 유대감 때문

어요. 그런데 준공식을 남겨놓고 며칠 전에 돌아가셔서 저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업을 진행하면서 대상자와 지역

희도 준공식 진행 여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돌

을 선정하는 과정들이 간단하지는 않은데요, 10년이라는 긴

아가신 남편 분이 남은 가족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는 것이라

16

차)

2018.11+12 | KFHI

스틸하우스는 포스코 임직원·대학생 봉사단 ‘비욘드’가 참여해 직접 짓는다.

여기고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자고 해서 마을 주민과 함께 준

포스코 스틸하우스 사업은?

공식을 진행했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동네 잔치인 것처럼 많

기아대책과 2009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포스코의 중점 사회공헌사업

이 참석해 주셔서 함께 가정을 축복하는 자리로 만들 수 있었

이다. 저소득층의 주거취약가정들

습니다.

에게 녹슬지 않는 철을 활용한 내 구성과 안정성이 강화된 스틸하우 스 선물하고 있다. 포스코는 창립

Q. 오랜 파트너십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스틸하우 스 50호 준공식을 가졌다.

이호수 사업에 대한 담당자의 애정 덕분이죠. 집의 모양은 같을지라도 그 집에서 사는 수혜자들은 다 다르거든요. 기아 대책에서 실시하는 현장실사에 지수영 과장님께서 늘 동행해 주셔서 스틸하우스가 수혜자를 향한 집이 될 수 있도록 아낌 없는 조언과 제안을 주신답니다. 스틸하우스의 녹슬지 않는 철처럼 사업을 향한 과장님의 열정 또한 변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

POSCO 지수영 과장 (사회공헌그룹)

기아대책의 추진력과 노하우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에

기아대책 이호수 간사 (사회공헌협력1팀)

요. 앞서 차간사님이 말씀해 주셨듯이 수혜 대상자를 선정하 는 것만 하더라도 여간 해서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그 간의 업무 노하우가 있었기에 기아대책과 오 랜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기아대책

덕분에 포스코는 스틸하우스 사업이 단순 주

차한길 간사 (사회공헌협력1팀)

거환경 개선을 넘어서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으 로 발전하길 바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어요.

인터뷰 중인 포스코 지수영 과장과 기아대책 이호수, 차한길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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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피플

삶에서 배운 것을 사랑으로 나눕니다 – 배움과나눔본부 기아대책에서 가장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나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오늘도 이들은 배우기 위해, 나누기 위해 학교와 유치원, 복지관으로 향합니다. 유치원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주기에 따른 교육을 기획하고 나눔을 실천하도록 돕고 있는 그들. “나이라는 장벽을 넘어 교육으로 하나 되는 우리는 배움과나눔본부입니다.” 글

진행 홍보미디어팀 최혜정 간사

배움과나눔본부 간사들.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준동 간사, 고영주 나눔교육팀장, 윤나경 간사, 오정은 교육개발팀장, 김경윤 간사, 김민영 본부장, 이혜숙 간사, 윤종욱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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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 KFHI

윤나경 간사 저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습니다. 실습을 기아

아이들의 반짝이는 표정을 보는 것이

대책 국제사업본부에서 했는데, 그 때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우리의 기쁨이자 보람입니다.

성실하게 일하는 간사님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함께 이곳에

아이들이 활동을 통해서

서 일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갖게 되었어요. 지난 해 입사

세상과 이웃과 하나되는 방법을 배웠으면 해요. 그래서 하나님이 쓰시기 좋은 그릇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해서 전국의 교육현장을 찾으며 기쁨으로 일을 해나가고 있 습니다. 윤종욱 간사 대학생 때부터 열악한 교육 환경과 빈곤에 놓 인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당시에는 그런 일 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려운 나라로 가야한다는 고정관 념이 제게 있었던 것 같아요. 우연찮게 NGO기관들을 알게 되었어요. 회사를 그만두고 기아대책에 입사하게 되었습니 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하고 있는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이혜숙 간사 제 비전이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 는데, 저도 종욱 간사님처럼 꿈을 이루려면 선교사가 되어 다 른 나라로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었어요. 우연한 기회에 기아 대책을 알게 되고, 기아대책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죠. 해외결연아동들의 성장보고서를 검토 하는 일을 했었는데 1년 사이에 아이들의 표정이 살아나고, 허름하지만 이전보다 나은 옷차림을 하게 된 아이들을 보며 ‘아! 이 일이 사람을 살리는 일이구나!’ 생각하게 됐죠.

스쿨데이 코트디부아르 서초고 점심급식

건강한 식생활 인형극 스태프와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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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피플

씨 뿌리는 자들의 기쁨이 이곳에

Q

‘교육’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만난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이나 순간들이 있을까요.

고영주 팀장 저는 인형극을 통해 4세부터 7세 까지의 어린 아이들을 만나는데요. 아이들이 교육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잘 알아듣더라고요. 매번 교육 을 마치면서 ‘여러분이 저금통에 모은 후원금이 해외 친구들 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요?’라고 질문을 하는데, 그 중 한 아 이가 ‘저도 나중에 선생님처럼 남을 돕는 사람이 될래요’라고 답했습니다. 그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이혜숙 간사 많은 학생들이 기억에 남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톨청소년봉사단을 통해 만났던 한예솔 친구가 기억에 남아 요. 1기에 고등학생 봉사단원인 멘티로 만났던 친구였는데 요, 4기에 대학생 멘토로 지원을 해서 다시 만나게 되었죠. 올 해 이 친구가 청년기대봉사단으로 선발돼 필리핀에서 헌신하 고 있어요. 교육부서이다 보니까 당장 눈 앞에서 맺어지는 열 매를 볼 수는 없지만, 씨를 뿌리고 몇 년 뒤에 이렇게 잘 성장 한 열매들을 보면 감동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Q

교육기관을 주로 방문하고, 학생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즐거움 혹은 어려움은 무엇이 있을까요.

김경윤 간사 영·유아 아이들 대상으로 저금통 캠페인을 하 면 수거된 저금통에서 딱지, 장난감 동전 같은 것들이 나와 요. 아이들은 자신에게 가장 귀하고 좋은 것을 넣어준 거예 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기쁨을 주는 것들이지요. 이준동 간사 올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성뮤지컬을 제작해서 많은 초등학생들을 만났는데요, 학교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뮤지컬로 풀어내니 아이들이 훨씬 잘 받아들 이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이 있는 교육을 진행하 는 것이 즐거웠어요. 오정은 팀장 중·고등학교에 가면 입시 스트레스를 받는 아 이들을 많이 만나요. 그 아이들을 대상으로 세계시민의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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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청봉 미얀마 비전트립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이혜숙 간사(가운데) ⇩ 건강한 식생활 인형극을 보고 있는 아이들

2018.11+12 | KFHI

‘스쿨데이’는 아이들 스스로 학교에 방문하는 또래 친구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교류하는 형태로 진행됐어요. 그래 서 학생들의 표정도 굉장히 밝았고 참여도도 높았다고 생각 해요. 우리는 수혜를 주는 입장, 해외아이들은 도움을 받는 입장이라는 인식의 틀을 ‘스쿨데이’를 통해 깰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정은 팀장 한국 아이들과 HOPE CUP 참가국 아이들을 일대일 매칭했던 것이 ‘신의 한 수’가 아니었나 생각해요. 선 생님의 역할을 최소화하고 아이들이 서로를 ‘전담 마크’하며 챙기도록 했는데, 통역 없이도 서로 친해지고 어울리는 모습 을 보면서 저희도 감동했어요. 김민영 본부장 ‘스쿨데이’는 자선을 넘어 같은 눈높이에서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한국 아 이들은 후원으로 HOPE CUP 참가 아동들을 지원하고,

HOPE CUP 참가아동들은 한국 친구들을 기도로 응원하며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었던 것 같아요.

교육하고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고 전하는 일이 쉽지 않아요. 나눔을 재미있고 쉽게 인식시키는 것, 그것이 저희의 영원한 숙제이자 과제인 것 같아요.

Q

한톨청소년봉사단 6기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어요. 어떤 기대가 있으신지 궁금해요.

윤종욱 간사 한톨청소년봉사단은 학생들이 주는 즐거움이 어마어마해요. 좋고 싫음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아이들인지

김민영 본부장 그래서 교육 콘텐츠를 다양화시키고, 교육 방

라 활동을 통해서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보여요.

법을 참여형으로 발전시키고 있어요. 동행인형 만들기나 평화

강의와 활동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었을 때, 꿈을 찾았을 때

그림엽서대회를 했을 때 아이들의 작품을 볼 때면 고마운 마

그 반짝이는 표정들을 보는 것이 제겐 기쁨이자 보람입니다.

음이 들어요. 단순히 참여하는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마음

아이들이 활동을 통해서 세상과 이웃과 하나되는 방법을 배

과 정성을 인형, 엽서 등에 담아 내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웠으면 해요. 그래서 하나님이 쓰시기 좋은 그릇들이 되었으 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배움의 또 다른 이름, 채움 김민영 본부장 봉사단의 이름으로 아이들이 사회에 기여하

Q

2018 HOPE CUP에 출전한 아동들과 함께 학교

는 면도 있지만, 사실 한톨청소년봉사단이 진행되는 과정을

방문을 통해 또래 친구들을 만나는 ‘스쿨데이’를

보면 학부모, 지역사회, 해외파트너들이 함께 아이들의 내일

진행하셨어요.

을 위해 지지하죠. 한톨청소년봉사단 6기로 뭉친 153명의 아이들이 기아대책과 함께하는 10개월의 시간 동안 공동체

이혜숙 간사 사실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좋아할지 몰랐어요.

안에서 보호받으며 성장하길 바라고, 그 섬김의 공동체가 기

이전까지의 교육은 가르치고 배우는 일방 형태였죠. 그런데

아대책이 지향하는 좋은 모델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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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제발 우리집을 빼앗지 말아주세요 조세은 양(가명, 6세)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어린 엄마는 남편을 잃고 혼자 밭일을 하며, 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 세상을 떠난 남편이 남겨놓은 빚 7천만원을 생각하면 앞이 막막하다. 그런데 이제 살고 있는 집에서도 나가라고 한다. ‘이 집은 남편이 남겨준 집인데, 왜 나가라고 하지? 그러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지?’ 엄마는 사는 것이 힘겹다.

글 박현주 홍보미디어팀 간사 일러스트 손민정

세은이네 집에 희망을 찾아주세요! 검사 및 치료비, 긴급생계지원비 735만 원 후원계좌 KEB하나은행 353-933047-57937(예금주:(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정기후원 문의

02-544-9544

✽정기후원 신청으로 세은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정의 아동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후원금은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사용합니다. ✽후원금 계좌이체 시 회원번호를 기입하거나, 입금 후 전화(02-544-9544) 또는 문자(1666-2364)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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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 KFHI

안녕하세요, 저는 여섯 살 조세은입니다

서 나가라고 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이곳에서 살 수 없

우리 가족은 엄마, 오빠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에요. 원래

다고 합니다…

넷이었는데 2년 전 갑자기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아빠가 많이 아프셨는데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고 계신대

시골의 낡고 오래된 집

요. 엄마는 베트남 사람이에요. 그래서 한국말을 잘 못해

세은이네 집은 비가 오면 비가 새는 낡고 오래된 집입니

요. 동네 사람들이 하는 말도 거의 알아듣지 못해요.

다. 집 구석구석에 곰팡이가 가득 피어 고약한 냄새가 납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엄마는 계속 힘들었어요. 저랑

니다. 그래도 세은이네 가족에게는 따뜻한 보금자리입니

오빠 때문인가봐요. 그런데 요즘 더 많이 힘들어하세요.

다. 세 식구가 편하게 발을 뻗고 누울 수 있는 유일한 쉼

우리집을 누군가가 뺏으려 하는 것 같아요. 엄마가 말을

터입니다. 오래 전 세은이 할아버지께서는 세은이 아버

잘 못하니까 상황이 더 힘든 것 같은데… 우리는 어떻게

지와 작은 아버지에게 이 집을 물려주셨습니다. 세은이

되는 걸까요?

아버지에게 집 터를, 작은 아버지에게는 집을 상속하셨 습니다.

세훈이, 세은이 엄마입니다

그런데 최근 세은이 작은 아버지께서 사업 실패로 인해

저는 베트남 사람입니다. 어릴 때 한국으로 시집을 왔어

많은 빚을 지게 되었고, 집이 공매로 넘어가 세은이네 가

요. 남편은 농사를 지었어요. 저도 남편과 함께 농사일을

족은 집을 비워주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현재 집

하며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알뜰하게 살림을 꾸렸습

터가 어머니와 아이들 명의로 되어있기에 소송이라도 해

니다. 세훈이와 세은이를 낳았고, 우리는 함께 아이들을

서 집터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

키우며 하루하루 잘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니다. 소송을 위한 변호사 선임비를 마련할 길이 없기 때

날 남편이 세상을 떠났어요. 남편은 당뇨와 고혈압을 앓

문입니다.

고 있었는데 아이들과 저를 두고 훌쩍 세상을 떠나버렸 습니다.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눈 앞이 캄캄했어요.

세은이네 가족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저는 한국에 와서 줄곧 시골에서 밭농사를 지으며 살았

어머니는 밭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유지해가고 있기에 지

습니다. 그 때문에 말을 배울 기회가 많지 않았고, 부끄러

금 살고 있는 마을을 떠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살

운 이야기지만 지금도 여전히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합니

고 있는 집에서는 이제 더 이상 살 수 없습니다. 세은이

다. 그런 제가 이 곳에서 두 아이를 데리고 어떻게 살아

네 가족이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컨테이너 하우스와 건

야 하는 것인지 당시에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남편이 남

물 철거 명령 소송을 진행할 변호사 선임비가 필요합니

겨놓은 빚 7천만 원을 생각하면 절망뿐이었습니다.

다. 세은이네 가족을 도와주세요!

베트남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베 트남 부모님은 저를 도와줄 수 있는 형편이 아니고, 아이 들은 이미 한국 사람으로 자라고 있는데, 갑자기 베트남 에 가서 살자고 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너무 큰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두 아이를 보면서 저는 더 이상 슬퍼하고만 있을 수 없었 습니다. 밭의 농사를 짓고 다른 사람의 일을 도우며, 아이 들을 학교에 보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다보니 2년 이 훌쩍 지났네요. 그런데 이게 또 무슨 일일까요. 아이들과 살고 있는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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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현장

볼리비아의 돌아온 탕자 – 김신성 기대봉사단 신성(信聖). 아들이 목사가 되길 소망하며 부모님이 붙여준 이름은 오랜 시간 제 빛을 찾지 못했다. 열세 살, 볼리비아 이민은 방황의 길을 걷게 했다. 온 세상을 쏘다니며 즐거움을 찾았지만, 가장 큰 기쁨은 결국 아버지 품에 있음을 불혹(不惑)에야 깨달았다. 이제는 자신을 볼리비아 사람이라고 칭하는 그에겐 볼리비아를 향한 뜨거운 사랑이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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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윤심 홍보미디어팀 간사

2018.11+12 | KFHI

“더 빨리 달려!” 다그치는 그의 말에 아이들은 경기장에서 일사불란하게 뛰었다. 독보적인 실력으로 올해 HOPE CUP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볼리 비아팀. 승리의 주역인 아이들 뒤에는 때로 카리스마 넘치게 함께 하는 김신성 기대봉사단이 있다.

1974년. 그의 나이 12살 때 부모님은 볼리비아 이민을 택했다. 이민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할 때였고, 볼리비아에 한국인은커녕 동 양인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어린시절 앓은 소아마비로 다리까지 아팠던 작고 부끄럼 많은 소년에게 이방인으로 가득한 교실은 사 방이 적이었다. 그의 부모님이 선택한 학교는 미션스쿨이었지만 따뜻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방황의 시작 유학 첫 날. 성경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스페인어를 잘 못 알아 듣 는다는 이유로 소년에게 다짜고짜 호통을 쳤다. 영문도 모른 채 친 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어 버린 소년은 그 후로 학교에 정을 붙이 지 못했다. 볼리비아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급 이동 없이 동일한 반 구성으로 진학한다. 이미 끈끈한 학급 친구들 사이에 낄 자리는 없었다. 학급 아이들은 이상한 그림을 들고 와서 “tu!(너 야!)”라며 놀려댔다. 동양인을 향한 끝 없는 친구들의 놀림과 무 시. 고작 열다섯 살이던 소년은 중학교를 채 마치지 못하고 학교를 등졌다. “이민간 지 3년 만에 학교를 나가지 않았어요. 집에는 학교에 간 다고 거짓말 했죠. 4대 째 독실한 기독교 집안인지라 부모님은 제 가 목사가 되길 바라셨지만 굉장히 거리가 먼 삶을 오랫동안 살았 어요.” 소년의 방황은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졌다. 그에게 또 한 번의 상처 를 준 건 오히려 교회였다. 가족들에겐 그의 방황을 철저히 숨기 고 이중생활을 할 무렵이었다. 새벽마다 아들을 위해 기도하는 어 머니의 눈물 때문에 교회는 꼬박꼬박 거르지 않고 나갔다. 현지인 과 함께 드리는 예배에서 통역을 맡게 되었다. “그 때는 정말 은혜 로 했어요. 목사님이 설교하는 한국어가 스페인어로 들리더라고 요. 더 성실히 전하려고 성경 공부도 하고. 그러고 나니 이중생활이 점점 더 괴로워졌어요.” 어느 날 밤, 담임목사님을 찾아가 그의 온 갖 ‘비행’을 낱낱이 고백하고 기도를 부탁했다. 뜨겁게 안수기도를 © 정진호 작가

해주며 함께 울던 목사님은 바로 다음 날 그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온 교회에 그의 비행이 소문 나 있었다. 20대 초반의 청년은 또 다 시 마음을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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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현장

어머니와 아내의 기도 그에게 상처만 남긴 볼리비아 땅을 위해 헌신하기로 마음 먹은 건 마흔 살이 넘어서다. 그의 오랜 방황을 묵묵히 견뎌준 현명한 아내를 만났고, 2000년 이 되어서야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어머니가 30년을 교회에서 주무셨 어요. 제가 목회자가 되게 해 달라고 밤새도록 기도를 하신 거예요. 결혼 후엔 아내까지 합세해서 기도를 해대니 제 긴 방황도 두 사람의 기도를 이기지 못 했어요. 다 늦게 신학대학교를 가려고 했는데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어서 입 학 자체를 못했어요. 볼리비아는 검정고시 제도가 없어요. 야간학교 3년을 다녀야 졸업장을 받을 수 있거든요. 아내가 고등학교를 다시 다녀 주었어요.

3년 간 제 짝꿍이었죠. 아내가 없었으면 아마 졸업 못 했을 거예요.” 한국에서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기아대책을 만난 김신성 기대봉사단은 그 의 마음의 고향, 볼리비아를 사역지로 정했다. 우리에겐 유우니 사막으로 잘

온갖 세상의 유혹 앞에서 흔들리는 아이들에게 제 삶을 간증해요. 세상의 온갖 기쁨을 다 찾아봐도 소용 없다고요. 제게 기쁨을 주는 건 하나님에 대한 사랑, 그리고 아이들의 웃음 뿐입니다.

알려진 낭만적 이미지의 국가지만, 사회주의 계열의 정권이 집권하면서 미국 인 선교사들이 상당수 떠났다. 공식적 종교분포는 카톨릭이 95%를 차지하 지만, 종교는 ‘가끔씩 한 번 기억하면 되는 것’ 쯤으로 여긴다. 이단도 많이 들 어와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앙적 기반이 약하다. 아이들은 어린 나이부터 마약, 폭력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아이들은 시장 에서 주차를 봐주거나 벽돌 만드는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 간다. 특히 성적 (性的)으로 문제가 많아 열셋, 열네 살 정도의 아이들이 임신하는 경우가 빈 번하다. 이렇게 이루어진 미혼모 가정이 워낙 많다 보니 엄마가 자녀의 임신 과 출산을 전혀 문제 삼지 않는다. 아이가 3~4명이어도 아이들의 아빠가 다 다른 경우가 많다. 평온한 삶의 이면에 숨겨진 현실이다. 영적으로 굶주린 ‘고 향’ 사람들 앞에 헌신을 다짐하는 건 그의 숙명이었다.

HOPE CUP 경기에서 아이들을 코치 중인 김신성 기대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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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행사에서 선물을 한아름 안고 돌아가는 아이들

2018.11+12 | KFHI

HOPE CUP에서 우승을 한 볼리비아팀

영적으로 굶주린 ‘고향’ “제 딸과 친하게 지낸 아이가 있어요. 저도 딸처럼 예뻐하던 아이였죠. 어느 날 임신을 해서 왔더라고요. 정말 속상해서 정말 화내고 다신 우리 집에 오지 말라고 호통을 쳤어요. 그런데 딸이 그러더라고요. ‘저 아이도 하나님의 자녀 아니겠냐’고. 지금은 그 아이가 낳은 아이가 ‘할아버지’하면서 저를 따라요. 사랑하니 안타깝지만, 또 이 마음으로 이 땅의 아이들을 사랑해야죠.” 그의 긴 방황을 걱정하던 가족들은 사역을 시작하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었다. 스스로 힘으로 하려 할 때는 되지 않던 것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돈 도 많이 벌어봤고, 완전히 망해도 봤어요. 하나님 앞에 ‘제발 제 마음대로 살 도록 저를 놔 달라’고 빌었어요. 지금은 30년이라는 긴 시간의 방황을 속죄

Santa Cruz 산타크루스 볼리비아 동부 산타크루스 주에 있는 도시이 다. 오랫동안 볼리비아 동부의 열대 저지대 지방의 중심지로 발전해왔다. 서부의 고원 지 대에 비해 고립된 위치에 있어 사회적·경제적 인 상황이 낮지만 최근 브라질로 통하는 교통 로와 인근에 석유가 발견되며 최대 도시로 급 성장중이다.

Santa Cru

인구 : 1,528,683명 (위키백과, 2006년 기준) 기후 : 전형적 열대기후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볼리비아 제2의 도시 산타크루즈의 몰리엔디따와 로스따히보스에서 아동개 발사업을 시작한 지 11년 차. 생일이 축하 받는 날이라는 사실조차 몰랐던 아이들은 사랑 받을 줄 알게 됐고, 아무도 학업을 돌봐 주지 않았던 아이들에 게 마음 놓고 찾아갈 수 있는 공부방이 생겼다. 그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아이들과 마을은 많이 변화됐다. 지역의 아동, 청소년 임신율이 눈에 띄게 줄었고, 대학을 진학하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결연아동으로 교육 받다 가 아동개발센터에서 스태프로 일하고 있는 아이들도 있다. “온갖 세상의 유혹 앞에서 흔들리는 아이들에게 제 삶을 간증해요. 세상의 온갖 기쁨을 다 찾아봐도 소용 없다고요. 제게 기쁨을 주는 건 하나님에 대한 사랑, 그리고 아이들의 웃음 뿐입니다.” 아내 김옥란 기대봉사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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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카툰 글 편집실 그림 벼리

안녕하세요! 저는 파라과이에서 온 ‘콜만’이라고 해요. 제겐 기아대책에 꼭 와야만 했던 이유가 있어요.

기아대책에 한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파라과이의 누에스뜨라 아동개발센터에서 성실하게 미래를 일구어 성장한, 22살 콜만이 그 주인공입니다.

콜만, 어린이예배에 나가보면 어떨까? 콜만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또래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집에 가고 싶다. 여긴 나와 어울리지 않아…

2살 때 아버지를 여읜 콜만은 의기소침한 아이였습니다. 어머니는 8살 무

혼자 있는 것이 익숙했던 콜만이었기에 결연아동센터에서

렵 콜만에게 집 근처에 있는 기아대책 결연아동센터의 어린이예배 참여를

아이들과 어울리는 일이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권했습니다.

콜만, 이거는 어떻게 읽는거야? 무슨 뜻인지 알려줄 수 있을까?

‘감사합니다’ 라는 뜻이고 ‘Thank you!’ 라고 읽어~

센터에 있는 시간 동안 콜만에게 유일한 활력소가 되었던 시간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들어하던 콜만은 자신이 터득한 것을

은 방과 후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센터를 나오기 전부터 무엇이

친구들에게 알려주며 조금씩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든 배우는 것을 좋아하던 콜만은 영어, 드럼 등을 익히며 점점

소극적인 성격도 점차 붙임성 있게 변했습니다.

변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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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 KFHI

국제무역을 더 공부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엄마에게 대학교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씀 드리면, 힘들어 하시겠지?

그리고 콜만에게도 처음으로 꿈이 생겼습니다. 전 세계 여러나라의 화폐와 언어를 배우며 국제무역에 관심을 갖게 된 콜만은 파라과이 중앙은행 은행원이 되기 위해 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졸업 이후, 국제무역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지만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에 대학교 진학을 꿈꾸기 어려워지자 콜만은 낙담했습니다.

콜만, 네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우리 센터의 자랑이었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귀감이 되었단다. 기대장학금을 통해 우리가 너의 꿈을 응원할 테니 다시 도전해보렴.

현실 앞에 무너졌다고 생각했던 꿈. 콜만은 기대봉사단의 제안으로 다시 꿈을 향한 출발선에 서게 되었습니다.

나의 두 번째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야!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콜만은 지난 6월, 아시아 경제에 대한 프로젝트 준비 차 한국에 두 달동안 머물던 중 기아대책을 찾았습니다. 두 번째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후원자님의 사랑으로 저는 꿈꾸고 변화했어요. 정말 감사해요!

저도 기아대책의 후원자가 되겠습니다.

기아대책을 통해 자신이 꿈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하고, 후원자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국에서 직접 전하는게 꿈이었다는 콜만. 콜만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꿈을 또 우리 앞에서 다짐했습니다.

콜만은 자신이 경험한 변화가 다른 이들의 삶에도 이어지길 바라며, 기아대책 후원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전했습니다. 꿈이 또 다른 꿈을 만드는 기적, 기아대책 아동결연으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주시는 후원자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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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기대해

Korea

한국의 샤론이 우간다의 샤론에게 Uganda

사랑하는 샤론아, 안녕! 반가워. 나는 너의 후원자 유샤론이라고 해. 나는 너를 알게 해준 기아대책에서 일하고 있단다. 나는 너와 이름도, 생일도 똑같아. 너무 신기하지 않니? 처음엔 믿기지 않아서 몇 번이고 다시 널 확인해보았단다. 신기하고도 소중한 우리의 인연이 서로의 삶에 특별한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어. 요즘은 누군가가 내게 ‘샤론아 축하해, 고마워, 사랑해’ 등의 고백들을 할 때면 네가 떠올라. 내가 누리는 기쁨과 행복이 우간다 샤론이에게도 전달되었으면 하는 소망 때문인 것 같아. 멀리 떨어져 있지만, 앞으로 자주 편지 통해 안부를 묻고 너를 위해 늘 기도할게! 항상 건강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그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나길 기대해! 그럼 잘 지내고, 사랑하고 축복해!

2018년 7월 16일 다음 편지를 기약하며, 한국에서 유샤론 편지의 발신인 유샤론 씨는, 기아대책 경기남부본부 간사이자 후원자이다. HAPPY BIRTHDAY 캠페인을 통해 자신의 생일과 이름이 같은 아동을 만나게 되었다. 하나뿐 인 생일이 하나뿐인 아동을 만나 더욱 특별해졌다고 그녀는 전한다. 본 캠페인은 기아 대책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생일 외에도 기념일 등 나의 하나뿐인 날에 하나뿐 인 아동을 만나 서로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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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알림

2018.11+12 | KFHI

“ 후원자님~ 2018년 기부금영수증 챙기세요!”

첫째! 기아대책에 후원자님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가 잘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2018년 1월 1일~12월 31일에 기아대책에 입금된 후원금 내역 만 국세청에 등록됩니다. 다만, 아래 두가지 형태의 후원금 납부 는 지정일까지 입금된 내역만 2018년 기부금영수증으로 발급 가능합니다. ① 지로 납부 : 12월 27일까지 납부된 후원금 ② 홈페이지 전자결제: 12월 20일까지 결제한 내역만

2018년도 영수증으로 발급가능

둘째!1월 중순 이후에 아래의 방법으로 기부금영수증 조회 및 발급해 주세요.

국세청 홈텍스 기부내역 조회 hometax.go.kr

기아대책 홈페이지 기부금영수증 발급 www.kfhi.or.kr

전화요청

02-544-9544

기대 뉴스

한톨청소년봉사단 6기 발대식

세계식량의 날 맞이 STOP HUNGER 행사

지난 9월 8일 기아대책 한톨청소년봉사단(이하 한청봉) 6기의 발

기구는 10월 16일 세계식량의 날을 맞아 서울지하철 광화문역 인

대식이 개최되었다. 발대식에는 김인수 단장을 비롯해 단원으로

근에 우유와 빵 모형의 대형 부스를 세우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

선발된 153명의 학생들과 기아대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어서

페인을 벌였다. 이날 대형 부스 앞에서 SNS 인증샷을 남긴 시민들

9월 22일에는 한톨청소년봉사단의 비전특강에 독일 출신 방송인

에게 나눔의 의미를 담은 우유 ‘나눠유(乳)’와 ‘나눔커피’를 나눠주

다니엘 린데만이 연사로 나섰다. 강의는 독일통일의 과정에서 얻

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기구는 무거운 주 제인 빈곤 문제를 더 재미

어야 할 교훈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이번 강의를 통해 청소년들

있게 알리고, 이벤트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식량이 필요한 전 세

은 통일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톨청소년봉

계의 굶주린 아동들을 떠올릴 수 있길 바라는 취지에서 이번 이벤

사단 6기는 내년 5월까지 국내봉사활동, 비전특강, 해외봉사활동,

트를 준비했다.

나눔프로젝트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삼성증권과 함께하는 아이들의 꿈마루 5호센터 오픈식

신한카드와 함께 2030시민성장 프로그램 ‘아름인굿프렌즈’ 진행

카페 비마이프렌드 태안점 오픈

삼성증권에서 지원하는 지역아동센터 개보수사업

기아대책은 신한카드와 함께 9월 8일(토), 9월

카페 비마이프렌드 태안점이 한국서부발전의 사

인 ‘아이들의 꿈마루’ 5호점 지역아동센터 오픈식이

14일(금) 두 번에 걸쳐 2030세대 봉사자 약 200

회공헌기금으로 오픈하였다. 행복한나눔이 운영

지난 9월 20일 용인 기흥디딤돌 지역아동센터에서

여 명과 함께 생계형 방임아동의 현황을 배우고

하는 카페 비마이프렌드는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

진행되었다. 본 사업은 시설이 낙후되어 리모델링

마음을 잇는다는 의미로 아이들을 위한 팔찌를 직

해 커피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치를 전

이 시급한 지역아동센터의 시설지원 및 환경개선을

접 만들었다. 이번 봉사활동으로 참가자들은 소외

한다. 카페 비마이프렌드 태안점은 태안 지역사회

하는 사업으로, 올 해 5년째를 맞이하였다. 지금까

되고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행

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지 개보수를 진행한 지역아동센터는 총 30개소이

동하기로 다짐했다.

제공할 예정이다.

며, 2020년까지 40개소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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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 KFHI

KFHI NEWS LETTER 경기남부

경기동부

경기중부

추석맞이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

여주성결교회 선교예배 진행

경기남부본부는 지난 9월 18일 북수원시장에서

경기동부본부는 9월 5일 여주성결교회에서 키르

반월중앙교회와 우간다 베트남 위한 선교예배

KB국민은행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기스스탄 아동들과 선교예배를 드렸다. HOPE

경기중부본부는 지난 9월 9일 반월중앙교회창립

이번 행사는 추석을 맞이하여 지역사회의 어려운

CUP에 참가한 키르기스스탄 아이들이 감사의

50주년을 맞이하여 우간다 카물리 지역과 베트남

이웃들에게 다양한 식료품을 지원하고 전통시장에

마음을 담아 성도들에게 전통춤을 선보였다. 여주

꾸엣탕 지역의 아동을 위한 선교예배를 진행했다.

활력을 불어넣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성결교회는 지난 8월 초 기아대책과 함께 키르기

특별히 이날 예배에는 HOPE CUP 캄보디아팀

스스탄으로 의료비전트립을 다녀온 바 있다.

아동들이 함께해 성도들과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광주전남

대구경북

세종충북

포항엘림교회와 함께한 필리핀 갈라란 비전트립

HOPE CUP 멕시코팀 방문 국악체험

광주전남본부는 9월 14일 효천다솜유치원에서 나눔체험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사랑의밥

포항엘림교회(담임목사 유원식)는 지난 9월 16일

영동후원이사회 초청으로 영동국악체험촌을 찾아

그릇 저금통 참여, 벼룩시장 등을 진행해 후원금을

부터 20일까지 4박 5일간 필리핀 갈라란지역에

사물놀이와 전통의상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았다. 행사로 모인 후원금은 아프리카 케냐 유치

방문했다. 지역주민을 위한 수자원개발 현판식,

참가 아동들은한국의 문화를 경험하며 즐거운 시간

원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노력봉사활동과 부흥회 등을 진행했다.

을 보냈다.

효천다솜유치원과 함께한 나눔체험데이

전북

행복한나눔

HOPE CUP 멕시코 팀은 9월 4일 세종충북본부

기아대책 후원계좌 안내

KEB하나

353-910009-49704 (예금주명: (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후원자명과 입금자명이 상이하거나, 베트남 꽝남성 수자원 개발 위한 일일찻집

염창동 주민센터와 함께한 ‘행복한상자’

무기명 입금 시 후원목적 확인 및

전북본부 장수후원이사회(회장 박기홍 목사)와

지난 9월 20일 행복한나눔은 염창동 주민센터와

기부금영수증 발급이 어렵습니다.

임실후원이사회(회장 김윤배 목사)는 각각 10월 5일

함께 소외계층 30가정에 추석 맞이 선물을 담아

회원번호를 기입해주시거나,

장수 장계제일교회(박기홍 목사)와 10월 12일

전달하는 ‘행복한상자’ 나눔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입금 후 02-544-9544로

임실 관촌성결교회(이상순 목사)에서 베트남 꽝남성

행사는 나눔가게의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나누는

연락주세요.

유아교육기관 수자원 개발을 위한 사랑의 일일찻집

한편, 지역 내 관공서와 협력하여 한부모 가정, 독거

을 열었다.

노인 등 소외된 이웃을 함께 돌아보고자 마련되었다.

33

정기후원으로 아이들의 "꿈"을 이어주세요! 후원참여방법

신청서 작성

1666-9572로 사진 전송

휴대폰으로 촬영

사진촬영영역

기아대책 후원신청서

후원등록이 완료되면 후원자님의 결연아동을 문자와 우편으로 소개드려요!

아 동 결 연

월 3만원 / 명

기아대책 후원

정기후원/ 월

후 원

정기후원/ 월

사 업

해외

(

)명

국내

1만원

2만원

3만원

해외

국내

북한

1만원

2만원

3만원

(

K-

)명 기타(

)만원

기타(

)만원

<후원자 정보> 성명

생년월일

연락처

(남 / 여)

* 기부금영수증 발급을 원하실 경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까지 기입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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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명

5일

이체일

10일

20일

25일

계좌번호

* 법인일 경우 사업자번호

<예금주와 후원자가 다를 경우> 예금주와 후원자의 관계

부

모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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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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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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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4세 미만 후원자인 경우 반드시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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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주와 후원자가 다를 경우 (예금주와 후원자의 관계, 예금주 연락처, 예금주 서명) [선택항목] 성별,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개인정보 이용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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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국세청

B 성명, 주민등록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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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제공자가 개인정보 삭제를 요청할 경우 즉시 삭제

C 코리아디엠, 유핏, 롯데택배

C 성명, 연락처,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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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타 법령의 규정에 의해 보유하도록 한 기간동안은 보유

표지 HOPE CUP 경기를 마치고 잔디밭에 누워 있는 멕시코 팀 참가 아동 사라 사진 이선영 기대봉사단

기아대책 가족 사단법인 기아대책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재단법인 행복한나눔

MISSION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는 세상의 영적 , 육체적 굶주림이 종식되는 때까지 그 부르심에 응답하였다 기아대책은 1989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로 해외를 돕는 국제구호단체입니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지위를 인증 받아 국내와 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 60여 개 국에 기대봉사단을 파견 하고, 국제개발협력사업 및 긴급구호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QR 코드를 찍으면 기아대책 모바일웹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ID: @기아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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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월간 기아대책 / 1992년 9 월 등록 / 등록번호 라 - 08758 호 / 2018 -11·12 통권 289 호 지구촌 굶주린 이웃을 돕기 위해 발행하고 있습니다. 기아대책 활동을 주위에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별책부록 기대봉사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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