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기아대책 1-2월호

2017 Vol. 278

01+02 월호

Korea 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

06p

특집 세상을 밝히는 빛

16p

현장 이야기 ❶ 마음까지 예쁜 스타들의 나눔 일기

22p

꿈이 있는 기아대책 은빛 선율로 소년, 날개를 달다

COVER STORY 표지 필리핀 결연아동 라인과 조안. 지난해 희망월드컵에 참가해 한복을 입고 고궁을 방문했다. 사진 김경애 간사

기아대책 가족 ┃ 사단법인 기아대책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재단법인 행복한나눔

MISSION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는 세상의 영적, 육체적 굶주림이 종식되는 때까지 그 부르심에 응답하였습니다 한국 기아대책은 1989년 국내 최초로 해외를 돕는 NGO로 설립되어 전 세계 60여

CONTENTS

개국에 기대봉사단원을 보내 구호개발사업을 하고, 약 100개 복지시설을 운영한다. 국제 기아대책은 1971년 설립,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협의지위자격을 인정받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QR코드를 찍으면 기아대책 모바일웹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ID: @기아대책

http://www.facebook.com/hungersaver http://blog.naver.com/hungersaver http://www.youtube.com/hungersaver 발행일┃2017년 1월 1일 발행처┃기아대책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대로59다길 109 대표번호┃02 544 9544 / 팩스┃02 514 7213 등록번호┃라 - 08758호 / 등록일자┃1992년 9월 발행인┃손봉호 / 편집인┃유원식 / 기획┃홍보팀 디자인┃디자인수다 02 3446 5202 / 인쇄┃대광그래픽스 02 2266 7061 격월간 기아대책은 한국도서잡지 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16

02

22

20

04

새해 인사말

05

새해 다짐

06

특집

12

22

특별한 만남

24 26

몸을 기울인 채 걷는 소녀

16

- 아프리카 카메룬, CBS 더미션 방송촬영기

20

29

후원자 알림판

30

현장 목소리 내 아이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현장 이야기 ❶ 마음까지 예쁜 스타들의 나눔 일기

31

2017.01+02 | KFHI

말씀 속에서 NGO사역 들여다보기 가난한 자를 위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현장 이야기 ❷ 나의 꿈을 찾아서, 헬로 드림(Hello Dream)

기대 간사들과 함께 떠나는 해외출장 지구 반대편에서 희망의 무지개를 발견하다

지구 반대편 이야기 응급병동 365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희망으로 따뜻해지는 민호의 겨울

손봉호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14

꿈이 있는 기아대책 은빛 선율로 소년, 날개를 달다

세상을 밝히는 빛

12

26

32

기대광장

03

새해 인사말

사랑하는 기아대책 가족 여러분,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하나님의 풍성한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연초가 되면 운동, 다이어트, 어학공부 등 많은 다짐을 하게 됩니다. 저는 2017년을 시작하면서 ‘더 이웃을 섬기고, 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자’는 다짐을 해봅 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짐을 하나씩 해보면 어떨까요? 지난 2016년에도 기아대책은 지구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만나 희망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가을에는 기아대책 결연 아동이 꿈을 발견하고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희망 월드컵”을 열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여러분의 귀한 헌신과 나눔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여전히 지구 반대편에는 영적·육체적 가난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가와 민족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실상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더 각박한 사회 속에서 자기 유익과 만족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아대책은 2017년에도 외롭고 소외된 이웃의 손을 잡고 함께 가는 길을 택하겠습니다. 처음 하나님이 주셨던 사명을 마음에 품고, 섬김의 길을 걷겠습니다. 굶주림과 외로움이 사라지는 세상, 어린이가 꿈을 꾸고 마음껏 자라나는 세상, 모든 가정과 공동체가 사랑으로 회복되는 세상을 꿈꾸며 2017년에도 기아대책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도 후원자 여러분과 함께 걸어 갈 소외된 이웃을 위한 아름 다운 여정이 너무나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Happy New Year 2017

회장 유원식 드림

04

새해 다짐

2017

To Do List

기아대책과 함께하는

2017년 새해 다짐 착한 해외여행 떠나기 천편일률적인 휴양지 여행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 보내기 올해는 야근과 회식을 줄이고 집에 일찍 들어가자. 변화의 시작은 가정!!

기호식품 줄이기 과유불급!

ACTION TIP

술, 담배, 커피 딱! 지금의 절반만 줄여

지겹다. 올해는 착한여행, 공정한 여행, 봉사활동을 위한 해외여행을

아이들과 함께 봉사활동 참여하기

ACTION TIP

떠나보자.

ACTION TIP 후원자 필드트립에 참여하여,

보자.

내 후원아동 만나보기

기아대책 밥그릇 저금 통을 옆에두고, 커피 참으면 500원씩 넣기

‘미니멀라이프’의 실천 외국어 공부

한다는 벌써 10년째 영어공부 해야

시!

는 반드 생각만 하고 있다면, 올해 꼭!! 실천해보자. 쫌!!

ACTION TIP

아직 부족한 콩글리시지만 기 후원아동에게 편지를 써보

줄일 건 줄이자.

솔로탈출

안 입는 옷, 안 쓰는 물건,

더 이상의 외로움은 싫어요.

다 정리하고,

ACTION TIP

ACTION TIP

정유년에는 새로운 사랑을! 해외아동과 1대1 결연 맺기

꼭 필요한 것만 남기자. 정리한 중고물품은 기아대책 나눔매장 “행복한나눔”으로 보내기

다이어트 올해 목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3Kg! (할 만 하다!!)

나의 다짐

식사량 줄이기부터 시작해보자.

나만의 새해 다짐을 직접 적어 보세요!

EDITOR’S TIP 매일매일 체중계에 올라가면 살 빠져요!!

MY ACTION PLAN

2017.01+02 | KFHI

05

특집

세상을 밝히는 빛 빛은 어둠을 몰아낸다 비록 그 빛이 희미하다 해도, 작은 불빛들이 모이면 세상을 밝히는 큰 힘이 된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작은 움직임에서부터 시작된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작은 영웅들의 활약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다. 일흔이 넘은 할머니의 나눔, 투병생활에도 포기하지 않는 나눔,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청년의 나눔, 그리고 초등학생의 순박한 나눔까지. 작은 빛들이 모이면 세상은 밝고 따뜻해진다.

2017년에는 이런 소식들이 더욱 넘쳐 났으면 좋겠다. 취재 홍보팀 이의진 간사

06

1. 일흔이 넘은 할머니의 나눔 땅끝에서 보내는 땅끝을 향한 사랑의 노래

2. 투병 생활에도 포기하지 않는 나눔 “나보다 더 힘든 이들 생각하면 절대로 후원을 끊을 수 없어”

3.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청년의 나눔 “좋은 일인데, 일단 지르고 보는거죠.”

4. 초등학생 어린이의 순박한 나눔 의문의 노란상자가 도착했습니다!

2017.01+02 | KFHI

07

특집

일흔이 넘은 할머니의 나눔

산 하나만 넘으면 북한과 맞닿는 한반도의 끝 강원도 고성. 겨우 30명 남짓의 주 민이 살고 있는 ‘석문리’에는 일흔 넘은 이춘옥 할머니가 살고 있다. 그 연세 노 인들이 다 그렇듯 여기저기 아픈 곳 많은 이 씨는, 3년 전 찾아온 폐암으로 추운

땅끝에서 보내는 땅끝을 향한 사랑의 노래 강원도 고성, 이춘옥(여, 73세) 후원자

겨울엔 활동이 더욱 움츠러든다. 그래도 이 씨가 날마다 거르지 않고 하는 일이 있는데, 바로 후원하고 있는 기아대책 결연아동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다. “내가 후원하고 있는 아동이 3명이에요. TV를 보면 아프리카 애들이 제일 힘든 거 같아서 그 애들로 맺어 달라 그랬어요. 나는 이 아이들을 잘 모르지만 하나님 은 아시니깐, 위로해달라고 기도하는 거예요. 기도하면 이 아이들이 꿈에 나타 나요. 평소에는 까맣고 무서운데, 꿈에서 보면 사랑해주고 싶고 더 기도해주고 싶어요.” 제법 넉넉하게 지냈던 이 씨의 가정은 2010년부터 어려움이 닥쳐왔다. 위암으 로 투병하던 큰딸이 마흔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남편도 같은 해에 세상 을 떠났다. 한 해에 딸과 남편을 동시에 잃게 된 이 씨는 크게 낙심할 수밖에 없었 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두 아들의 사업도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아들 사업이 안돼서 담보로 잡힌 집과 땅이 경매로 넘어갔어요. 세금도 많이 내고

1

이자도 내야 하고... 한 순간에 어려워지더군요. 부끄러워서 동네를 못 다니겠다 싶 었어요. 다행히 기도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낙심한 마음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 씨는 그렇게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후원을 시작했다. 2014년 근처 교회에 서 열린 선교예배를 통해서였다. “내 형편이 어렵고 아무 것도 없지만 저보다 훨씬 더 어려운 아이들 생각이 났어 요. 그때 한 아이를 신청하고서 나중에 2명 더 돕기로 했지요.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돕겠다고 하나님과 약속했습니 다. 큰아들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종종해요. 내가 죽더라도 네가 책임지고 이 아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그랬더니 알겠다는 다짐을 받았습니다.” 이 씨는 아무리 어려워도 나누는 일을 실천하면 다시 채워지는 기적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오랜 인생을 돌아볼 때 원망하고 후회할 일보다 감사할 것이 더 많다는 그에게서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일지 되새겨본다. “후원하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서 꿈과 소망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08

투병 생활에도 포기하지 않는 나눔

Q1. 기아대책을 어떻게 알고 후원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제가 다니고 있는 교회가 기아대책을 후원하고 있는 곳이라서 알게 됐어요. 중고물품을 기증하고 판매하는 “행복한나눔”에 가서 봉사도 하고 그러다, 나도

“나보다 더 힘든 이들 생각하면 절대로 후원을 끊을 수 없어” 전라북도 김제, 김선영(가명, 여, 62세) 후원자

적극적으로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생겨서 후원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2.몸이 편찮으셔서 오래 투병하셨다고 들었어요.

A. 2009년에 혈액암 진단받고 치료를 받았어요. 거의 다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여름에 너무 피곤해서 검사를 했더니 간수치가 심하게 올라가 있더군요. 입원해서 치료받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니며 조심 하고 있어요. 몸은 아프지만 기도하면 평안과 감사가 생깁니다.

Q3.평소에는 어떻게 지내세요.

A. 몸이 이렇다보니 일을 많이 할 수가 없어요. 근근이 밭에 다니면서 일당을 받 아요. 사실 제 남편도 심하게 몸이 불편해서 매일 건강을 돌봐주는 요양소에 다 니거든요. 2005년에 큰 교통사고를 당해서 10시간 이상 의식을 잃었었는데 기적같이 살았어요. 남편이 아프면서 집안 형편은 점점 어려워졌지만 죽었을 사 람을 살려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큽니다.

2 2017.01+02 | KFHI

Q4.형편이 어려우면 후원을 중지할 법도 한데 그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제가 비록 가진 게 많진 않아도 이렇게 살아갈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해요. 그 래서 끊을 수가 없어요. 더 많이 후원하지 못해 아쉽고, 너무나 작은 금액이라서 부끄러울 따름이에요.

Q5.2008년부터 후원을 시작해서 벌써 8년째 지속 하고 있어요.

A. 제가 자동이체를 걸어놓은 이유가 있어요. 사실 그 통장은 마이너스 통장입니 다. 자동이체를 걸어놓으면 어찌됐든 꾸준히 할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그때 그때 형편에 따라 마음이 흔들리더군요. 후원은 우리의 형편이 좋은지 나쁜지와 상관없이 적은 액수라도 꾸준히 실천할 때 큰 의미가 있습니다.

09

특집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청년의 나눔

“좋은 일인데, 일단 지르고 보는거죠.” 서울시 종로구, 신재환(남, 28세) 후원자

Q1.어떤 후원을 하고 계세요?

A. 필리핀 한 지역의 아동결연센터에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Q2.후원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A.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우간다의 한 마 을을 후원했습니다. 그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고, 취업준비생이라는 이유로 동참하지 않았어요. 막연히 ‘나도 자립하면 후원을 해야겠다’ 생각만 하고 있던 중에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저희 교회에서 우간다 오릴림 마을 후 원을 종료하고 필리핀의 빈민 지역을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이 기막힌 타 이밍에 후원을 즉시 결정했습니다. 첫 월급을 받기도 전에 덜컥 후원부터 시작 했네요!

Q3. 취업이 쉽지 않았죠?

A. 네, 2015년 2월에 졸업을 했으니 거의 2년 만에 취업문이 열렸습니다. 200 개에 달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낮아진 자존감에 괴로워하기도 하 고, 불면증과 두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든든하게 주변을 지켜주는 부모님이나 지인들이 있었고, 무엇보다 비슷한 처지를 겪는 또래들과 아픔을 나 누면서 많이 위로받았던 것 같아요.

3

Q4.비슷한 상황의 청년들에게 나누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저는 입사지원서의 ‘성장과정’을 쓰면서 많이 고민했어요. ‘내가 무엇을 이루 고 싶어서 이렇게 성장과정을 찾는 걸까?’, ‘나는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 게 살아야 할까?’ 결국엔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지원동기를 썼지만 고민했던 시간은 의미 있었어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그 리고 꼭 행복하세요, 아프지 말고!

Q5.후원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조언하자면.

A.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후원이 좀 더 쉬워지는 것 같아요. 우리 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가지고 싶은 물건이 있을 때는 과감히 신용카드 할부를 긁기도 하고, 빚을 지기도 하잖아요. 속된 말로 일단 지르고, 허리띠를 졸 라매는 거죠. 후원도 그런 것 같아요. 일단 후원을 신청하면 그 다음은 어떻게든 알아서 지출을 스스로 조절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일단 지르세요!

10

News Feed 초등학생 어린이의 순박한 나눔

의문의 노란상자가 도착했습니다! 경기도 용인, 최수빈(남, 10세) 후원자

4 2017.01+02 | KFHI

기아대책 염창동 사무실에 의문의 노란상자가 도착했습니다. 뜯기 전까지는 후 원아동에게 보낸 선물인가 했는데, 막상 열었더니 초등학교 3학년인 후원자가 편지와 함께 저금통을 보내주셨습니다. ^^ 아프리카 아동을 생각하며 동전을 모으고, 한자한자 편지를 적었을 후원자님의 귀여운 모습이 상상이 되어 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댓글 8 박한나 간사 (2016-11-10 14:47)

정말 사랑스러운 후원자님♡ 길은실 간사 (2016-11-10 14:48)

정말 사랑넘치는 후원자님이시네요^^ 임재희 팀장 (2016-11-10 15:09)

기아대책 간사로서 너무 힘이 나네요^^ 짱짱 후원자님~고맙습니다. 유니나 간사 (2016-11-10 15:30)

ㅋㅋㅋㅋ 너무 순수하네요 ㅎㅎㅎㅎ 귀여워요 ^^ 남수진 간사 (2016-11-10 15:32)

너무 귀여운 후원자님이시네요!! 너무 사랑스러워요!!♡♥ 백승은 간사 (2016-11-10 15:33)

와우^^ 사랑스럽네요~ 그 사랑의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져요~~

11

특별한 만남

손봉호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구 반대편 이야기 손봉호 기아대책 이사장 고신대 교수

정지원 가명, 남, 11세 초등학교 4학년

손봉호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용인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정지원이라고 합니다. 할아버지가 굉장히 유명한 교수님이라고 들었는데, 저랑 이렇게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원아~ 반갑구나. 나는 벌써 여든이 가까운 할아버지란다. 너처럼 순수하고 밝은 어린이가 이렇게나 나이 많은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으러 찾아와줘서 오히려 내가 더 고맙구나.

얼마 전 우리 학교에 기아대책 선생님들이 오셔서 “굶주리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저는 아직 한 번도 다른 나라를 가본 적이 없는데, 선생님들 말씀처럼 정말로 가난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나요? 안타깝게도 사실이란다. 전 세계에 굶주린 사람들이 6억 명이 넘어 세계 인구의 10분 1이나 된단다. 할아버지가 얼마 전 아프리카에 다녀왔는데 아직도 하루 한 끼밖에 먹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있어 마음이 몹시 아팠단다.

너무 슬픈 일이네요. 하지만 가까운 마트에만 가 봐도 얼마나 먹을 게 많은데, 굶는 사람이 있다는 게 잘 실감이 나지 않아요. 그래. 나도 마찬가지다. 직접 보지 않으면 실감이 나지 않는 법이지. 그러나 우리나라에도 돈이 없어 병을 못 고치고 신음하는 사람들이 많고, 겨울엔 차디찬 냉방에서 여름엔 창문도 없는 방에서 사는 사람이 있고, 아프리카에는 굶어서 죽는 어린이들도 많다. 내 눈앞에 보이는 세계가 전부는 아니다. 우리 주위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단다.

12

전 세계에 굶주린 사람이 많은데, 왜 그들을 도울 생각을 하지 않는거죠? 기아대책 선생님들이 주고 가신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서 보냈는데, 적은 돈이지만 가난한 친구들을 돕는데 잘 사용됐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할아버지! 이렇게 조금씩만 도우면 금새 가난한 사람들이 다 사라지진 않을까요? 조금씩만 도우면 될 것 같은데요. 우리 지원이가 참 착한 마음을 가졌구나. 지원이가 이야기 한 것처럼 우리와 같이 잘 사는 나라 사람들이 버리는 음식만큼만 보내도 굶어 죽는 사람들을 모두 살릴 수 있다. 우리가 조금만 아껴서 도우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어려운 이웃을 향해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아름답고 그런 마음이 수많은 사람의 아픔을 줄여준다.

특히 부자들이 자기가 가진 많은 것들을 좀 나눠주면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 조금씩만 나누어주어도 필요한 사람에게는 엄청난 도움이 된다. 말라위 어린이 한 끼 식사 값은 40원이다. 너희들 군것질 한 번만 아껴도 말라위 어린이 10명에게 한 끼 먹일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욕심이 많아서 아무리 가져도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돕지 못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 재산을 낭비한다. 욕심을 조금만 줄이고 조금만 덜 사치하게 살면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아픔을 고쳐줄 수 있다. 지원이의 마음처럼 모두가 따뜻한 마음을 가진다면 이 세상은 더는 굶는 사람이 없는 멋진 세상이 될거야.

학교에서 이런 내용들을 잘 듣지 못한 것 같아요. 수학문제는 열심히 풀라고 하는데, 이런 걸 잘 가르쳐주진 않아요. 물론 학교 공부도 무척 중요하지.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훌륭하고 유능한 사람이 되면 불쌍한 사람들을 더 잘 도울 수 있지 않겠어? 그러나 열심히 공부해서 자기만 잘 산다면 공부할 가치가 별로 없지. 그래서 공부도 열심히 해야지만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뿐 아니라 불쌍한 사람들을 도울 마음도 길러야 그 공부는 가치있어 지게 되지. 어린 나이에 지원이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게 할아버지는 너무 기특하단다.

와~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할아버지 말씀처럼 공부도 열심히 하고,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살펴보는 일도 소홀하지 않을래요. 할아버지, 2017년이 시작됐어요! 새해에 좀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가르쳐주세요. 우선 음식도 골고루 먹고 운동도 해서 몸을 건강하게 돌보는 것이 중요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실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다른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낼 뿐 아니라 약한 친구들을 돌볼 수 있어야 해. 그리고 조금씩이라도 아껴서 가난한 나라의 배고프고 병든 어린이들을 위하여 보내는 연습을 하기 바란다. 어릴 때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도 후에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고 일생을 보람 있고 멋지게 살 수 있어.

2017.01+02 | KFHI

13

응급병동 365

몸을 기울인 채 걷는 소녀 - 압두마나포바 엘리자(여, 15세), 키르키스스탄 몸을 한쪽으로 기울인 채 걷는 소녀가 있다. 소녀에게 몸을 바로 세우는 것은 고통이다. 잠을 자기 위해 누워도, 밥을 먹기 위해 앉아도, 학교를 가기 위해 걷는 때도. 모든 순간이 불편하다. 글 홍보팀 박현주 간사

엘리자 가족 사진(맨 오른쪽이 엘리자)

휘어진 척추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고, 높은 수술 비용과 수술 후 감염

7살이 되던 해, 엘리자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다. 당시

위험이 커 우리나라에서도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많지

코르셀 착용과 마사지 치료를 처방 받았으나 경제적인 어

않은 상황이다.

려움으로 인해 치료를 진행할 수가 없었다. 2년전 갑자기

수술을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되면 생명에 위험이 올 수 있

키가 크면서 척추의 휘어짐은 더 심해졌고 이제는 수술을

다. 물론 정상적인 생활은 절대 불가능하다. 자신의 상황으

하는 것도, 하지 않는 것도 위험한 상황이 되었다. 현재 엘

로 인해 아픈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을 알게 된 엘리자는 외

리자의 척추는 너무나 분명한 ‘S’를 그리고 있다. 척추 전

과의사가 되어 형편이 어렵고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

문 의사 선생님의 의견에 따르면, 엘리자는 10살이 되기

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은 상상뿐이다. 엘리자는 아침에

전 수술을 했어야 한다. 하지만 키르키스스탄에서는 수술

눈을 뜨는 순간부터 계속 답답하고 무섭다.

14

보호받지 못한 엘리자

추운 겨울

한동안 아픈 엘리자를 돌보아 주는 사람이 없었다. 3년 전

엘리자가 사는 카르스오르도 지역은 키르키스스탄 내에

엄마는 돈을 벌기 위해서 러시아로 갔고, 엘리자는 아픈 몸

서도 최빈 지역에 속한다. 지역의 많은 아이들이 생계를 위

을 이끌고 집안 살림을 해야 했다. 마을의 공동 수도로 매

해 부모를 도와 건설현장에서 일하거나 시장에서 수레를

일 물을 긷기 위해 가야 했는데, 그러면서 척추가 더 휘어

끌고, 쓰레기통에서 빈 병과 박스를 모아 판다. 엘리자는

졌다. 그 뿐이 아니다. 그 사이 아빠는 옆집에 살고 있는 과

이 곳에서 10년 넘게 살았고, 엘리자의 집에는 지금도 아

부 아줌마와 바람을 피워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어린

무런 세간살이가 갖춰져 있지 않다.

엘리자는 이 모든 상황이 서러웠다.

추운 겨울이 왔지만 엘리자의 집에는 난방은 커녕 먹을 것

엘리자의 엄마는 러시아에서 청소를 비롯한 온갖 허드렛

도 없다. 한국의 후원자가CDP 센터를 통해 전해준 겨울 옷

일을 했지만 손에 쥐는 돈은 몇 푼이 채 되질 않았다. 허드

과 신발이 엘리자의 겨울 나기에 유일한 도움이다. 끼니도

렛일로 버는 돈으로는 러시아의 높은 물가를 감당하기가

CDP 센터에서 나눠주는 빵이 전부다.

어려웠다. 결국 엄마는 아픈 엘리자와 어린 자식들이 눈에

엘리자는 오늘도 상상한다. 수술을 하고 몸이 곧게 펴진

밟혀 작년 3월 돌아왔다.

자신의 모습을. 그러다보면 이내 기쁘고 행복해진다.

사랑의 후원 모금

엘리자에게 미래를 선물해 주세요

수술비 및 제반 경비 1,000만원 353-933047-32237 (예금주 : (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정기후원 문의 02-544-9544 후원계좌 KEB하나은행

* 정기후원을 하시면, 응급환자를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 후원금 계좌이체 시 회원번호를 기입하거나, 입금 후 전화(02-544-9544) 또는 문자(070-7790-9004)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2017.01+02 | KFHI

15

현장 이야기 ❶

마음까지 예쁜 스타들의 나눔 일기 아무리 바빠도 나눔을 위한 활동이라면 미루지 않는 사람들.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리고자 나눔을 실천하는 스타들이 있다. 마음까지 예쁜 이들의 모습에 추운 올 겨울도 한층 훈훈하게 느껴진다. 기아대책 홍보대사들의 나눔 현장을 둘러본다.

16

박신혜 -

신혜센터 정기모금을 위해 네이버 해피빈 화보촬영 박신혜 홍보대사는 지난해 필리핀으로 봉사활동을 다 녀왔다. 이곳은 아프리카 가나에 이어 2번째로 ‘신혜센 터’가 지어질 곳으로,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이 꿈을 꾸 며 성장해나갈 장소가 될 것이다. 박신혜 홍보대사는 이 를 돕기 위해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정기모금을 위한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필란트로피클럽 위촉 또한 박신혜 홍보대사는 기아대책 고액 후원자 모임인 ‘필란트로피 클럽’에 위촉됐다. 2011년부터 기아대책 홍보대사가 되어 다양한 활동으로 동참해온 박신혜 홍보대사는 국내외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 해 노력해왔다. “지금까지 한 일이 많지 않은데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부끄럽고 감사하다”며 “더 열심히 나눔에 동참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기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자 늘 애쓰고 노력하는 박신혜 홍보대사의 따뜻한 마음 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2017.01+02 | KFHI

17

현장이야기 ❶

故 구봉서

김정화

-

-

생전 10만 불 후원,

CBS 더미션 방송 MC 맡아

우간다에 학교 지어 지난해 10월 말, 기아대책 염창동 사무실로 故 구

배우 김정화 홍보대사가 기아대책과 CBS가 함께하

봉서 씨의 유가족이 찾아왔다. 기아대책 고액 기부

는 ‘선교사 후원 프로젝트 더미션4’의 진행을 맡았

자 모임인 필란트로피 클럽에 故 구봉서 씨가 위촉

다. ‘더미션’은 기아대책이 세계 각지로 파송한 선교

되었기 때문이다. 구 씨는 생전 IMF로 기부문화가

사들의 삶과 그 현장의 실상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위축되던 시기에 10만 달러(한화 약 1억원)를 기

알리고 후원을 독려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아대책에 기부했다. 당시 후원금은 아프리카 우간

김정화 홍보대사는 2010년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다 쿠미시 은예로 지역 고등학교 설립에 사용됐다.

우간다의 에이즈 아동 아그네스를 위해 <안녕, 아

현재 은예로 고등학교에는 1,500명이 넘는 학생

그네스>를 출간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들이 교육 받고 있다고 한다. 작은 나눔의 씨앗이

등 전세계 어린이들을 살리는 데

어떻게 희망으로 열매 맺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감

동참해 왔다. 또한 국내아동 결연

사한 시간이 되었다.

을 맺어 후원하고 있으며, 다문 화가정 아동들을 위한 나눔도 이 어오고 있다. 작년 12월, 8차례에 걸쳐 방송된 ‘더미션’을 통해 약 500 명이 넘는 후원자가 나 눔에 동참해주었다.

18

김혜은

심혜진

-

-

필란트로피클럽 위촉

KBS 희망로드 대장정,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다녀와

배우 김혜은 홍보대사는 지난해 11월, 기아대책 1

내전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아픔을 간직하고

억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필란트로피클럽 회원

사는 나라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하고 온 배우 심혜

으로 위촉됐다. 2005년부터 꾸준히 기아대책 홍

진 씨의 이야기가 지난해 12월 19일 ‘KBS 희망로

보대사로 활동하면서 후원을 이어온 김혜은 홍보

드 대장정’을 통해 방영됐다. 수도 아비장의 도시

대사는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나눔 활동을 하겠

빈민, 수인성질병으로 생존을 위협받는 베티에의

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이들을 만나서 아픔을 보듬었다. 방송을 시청한

같은 달에는 기아대책 후원자 초청 행사인 ‘기대밤’

많은 후원자들이 함께 마음 아파하며 이들을 돕기

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위한 나눔에 동참해 주었다.

행사에는 약 500명의 기아대책 후원자들이 참여 해 나눔의 기쁨과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7.01+02 | KFHI

19

현장 이야기 ❷

나의 꿈을 찾아서, 헬로 드림

(Hello Dream) 한 눈에 둘러본 코오롱 헬로 드림 사업 5년 중학교 1학년 한나(여, 14세)는 방과 후 행복한홈스쿨(이하 “행홈”)에서 가야금을 배운다. 코오롱에서 지원하는 ‘헬로 드림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생소했던 가야금이라는 악기를 만난 것. 한곡 두곡 배우고 꾸준히 연습하다보니 공연까지 가능하게 됐다. 한나의 마음에는 어느새 가야금 명창이라는 꿈이 자라고 있다. 헬로(Hello) 드림! 취재 복지기획팀 송지영 간사

20

맞춤 프로그램으로 꿈과 가까워지다 “헬로 드림”사업은 행홈 아이들이 꿈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기아대책과 코오롱의 사회공헌활동이다.

2012년에 시작된 이 사업이 5년 동안 지속할 수 있었던 원 동력은 아이들의 눈높이와 필요에 맞춘 프로그램을 진행하 기 때문이었다. 올해만 해도, 사업을 수행하는 42개 행홈에 서 각자의 필요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업담당자 송지영(여, 29세) 간사는 “아동의 욕구조사 를 통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니 아동의 만족도가 높고, 아동 의 만족도가 높으니 센터 담당자들과 학부모들도 좋아합니 다”고 말한다.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진행되는 비전특강과 진로교육은 꿈을 발견해 갈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LH동편행복한홈스쿨 김도유 간사는 “코오롱 헬로 드림 프 로그램이 있는 날이면 아동들이 설레임 반 기대 반으로 코

코오롱선생님, 아이들과 만나다

오롱선생님을 기다립니다. 타 프로그램에 비해 호응도, 이

헬로 드림의 또 다른 특징은 코오롱 임직원이 ‘사회봉사단’

해도가 높은 편입니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코오롱선생님

으로 직접 프로그램에 동참한다는 점이다. 서울 강동구에

께 질의를 하면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는 상세한 설명을 해

위치한 아름다운행복한홈스쿨에서는 요리교실이 열린다.

주시기에 아동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오이초밥롤을 만드는 날. 아이들 혼자서는 쉽지 않은 활동 을 코오롱 봉사자들과 함께 하니 수월하게 해낸다. 코오롱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헬로 드림

임직원과 행홈 아이들은 20년 넘게 나이 차이가 나지만 서

코오롱제약 지원팀 김혜림(여, 25세) 사원은 3년째 헬로

로 즐겁게 어울리다보면 마음의 벽은 이내 허물어진다.

드림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의 특화프로그램으로 공 예활동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연초만 하더라도 공예품 만 들기에 어려움을 느끼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액자, 부채, 연필꽂이 만들기 등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고 실력이

역사

느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고 말한다. 또 코오롱

5년 (2012~2016년)

인더스트리 김천공장 경영지원팀 성언화 대리(여, 42세)

참가인원수

수혜아동

역시 “나눔에 참여하는 그 순간만큼은 제 자신이 힐링 되는

13,554 5,096명

코오롱사회봉사단

것을 느낍니다. 더욱이 소원프로젝트 결과보고를 통해 저

명

의 작은 노력이 아이들에게 행복으로 전달되는 것을 보면 서 감동을 받았습니다”라며 헬로 드림의 의미를

사업비

1,239,900,000원

되새겼다. 헬로 드림은 모두를 성장시켰다. 5 년의 시간이 모두를 한뼘 더 자라나게 했다. 헬

참여 기관 수

216개 소(행홈, 지역아동센터, 복지시설) 세부 프로그램 비전드림 : 비전특강, 명사특강, 진로교육 멘토링 희망드림 : 일일캠프, 공예교실, 요리교실,적성개발 등 건강드림 : 야외활동, 환경개선, 재능나눔 등

2017.01+02 | KFHI

로 드림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더 많은 사 가야금 명창의 꿈을 가진 한나

람들을 연결시키고 꿈과 만나는 소중한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

21

꿈이 있는 기아대책

은빛 선율로 소년, 날개를 달다 기아대책은 GS SHOP의 후원을 받아 2005년부터 ‘무지개상자’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클래식 악기와 레슨 기회를 제공해 정서적 지원을 하는 사업입니다. 기아대책에서 꿈을 만나 ‘제임스 골웨이’ 같은 세계적인 플루티스트를 꿈꾸는 최원석 군(17세)을 소개합니다. 지난해 말, GS SHOP 사옥에서 열린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 정기공연에서 원석 군을 만났습니다. 글 홍보팀 서윤심 간사

22

행복한홈스쿨의 레슨 시간은 원석이가 가장 기다리는 시간 이 됐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무지개상자 우수장학생으로 선발돼 원주시향 상임단원 선생님에게 1년 동안 개인 레슨 을 받았다. 집중력, 연습, 재능, 세 가지가 갖춰지며 실력은 빠르게 늘었다. 소년에겐 꿈이 생겼다. 플루트를 계속 할 수 있게 되는 것. 음악을 공부하려면 경제적 여건이 넉넉해야 소년의 손가락에서 은빛 선율이 튀어 올랐다. 빠른 곡조, 다

한다는 걸 소년도 모르지 않았다. 아빠의 벌이로는 레슨비,

양한 기교를 선보일 때도 소년의 표정은 침착했다. 지나치

악기값, 등록금까지 감당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도

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하나 둘 멈췄다. 모든 귀가 소년을 향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시길 기도했다.

했다. 그곳에 단정하게 교복을 입고 플루트를 연주하는 최 원석 군(17세)이 있었다. 연주가 끝나자 영락없는 고등학

감사와 기도로 단단해지다

교 1학년 남자아이로 돌아왔다. 박수갈채 속에 소년은 쑥스

지난 한 해는 원석이에게 유독 혹독했다. 예술고등학교에

러운 듯 웃었다. 원석이에게 플루트는 ‘꿈’이다.

진학하기로 결심하고 눈코 뜰새 없이 입시 준비에 전념했

소년은 줄곧 혼자였다. 기억 속 아빠는 항상 술에 취해 있

다. 그 사이 아빠의 병세는 점점 나빠졌다. 오랜 알코올중독

었다. 아빠의 알코올의존증은 소년을 외롭게 만들었다.

으로 간이 돌이킬 수 없이 망가졌다는 게 의사의 얘기였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후 엄마는 집을 떠났다. 간간

한창 실기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무렵, 아빠가 떠났다. 쉽지

이 일용직으로 일하는 아빠는 원석이에게 든든한 존재는

않은 일들을 겪으며 소년은 속이 깊어졌다. 학내 기도모임

되지 못했다.

에 참여하며 반듯한 신앙도 함께 키우고 있다. 할머니의 건 강도 원석이의 기도 제목이다.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

지친 삶에 위로가 되어 준 음악

금까지 플루트를 해오지 못했을 거예요. 저 같이 어려운 상

소년에게 위로가 되어준 건 ‘또 다른 가족’이었다. 횡성 행복

황에서 꿈을 키우는 아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셨으면

한홈스쿨에서 만난 친구들과 선생님은 외로운 원석이와 함

좋겠어요.” 기도 제목을 묻자 더 기특한 대답이 돌아온다.

께했다. 그늘져 있던 소년에게 플루트를 추천한 것도 행복

소년의 속 깊은 기도 제목이 이뤄지길 함께 바라본다.

한홈스쿨 선생님이었다. 나이에 비해 버거운 삶의 무게를 지고 있는 원석이가 음악을 하며 위로 받길 바랐다. 소리내기조차 까다로운 플루트가 처음엔 낯설었다. 음계를 낼 줄 알게 되고, 한 곡을 완성해가며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자신감을 얻었다. 초등학교 5학년 발표회 날. 낯선 악기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원석이에게 친구들과 선생님 들의 관심이 쏠렸다. 주목 받지 못했던 조용하고 내성적인 소년이 세상 밖으로 나온 순간이었다.

저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꿈을 키우는 아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늘진 삶에서 플루트는 햇살 같았다. 가난이 어린 어깨를 짓누를 때, 취한 아빠 때문에 근심이 깊어질 때마다 플루 트를 잡았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연습에 빠졌다. 한 곡, 한 곡 외워갈 때마다 소년에게 드리워진 그늘이 걷히는 것 같았다.

2017.01+02 | KFHI

23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희망으로 따뜻해지는 민호의 겨울 - 이민호(가명, 남, 9세) 휴대용 가스버너로 밥을 짓고, 가구도 가전제품도 없는 단칸방. 9살 민호가 살고 있는 보금자리이다. 오늘도 민호는 냉기 가득한 추운 방 안에서 할머니를 기다린다. 글 홍보팀 이의진 간사

서로 의지하며 사는 네 식구

할머니는 언제나 손주들 생각뿐이다. 민호와 사촌들도 그

민호는 할머니와 고등학생인 사촌 형, 사촌 누나와 9년째

런 할머니의 마음을 잘 알아서 열심히 공부하며 밝게 자라

함께 살고 있다. 민호의 부모님은 일찍 이혼했고, 사촌들

고 있다.

도 마찬가지 이유로 할머니 손에 맡겨졌다. 아버지는 민호

하지만 집안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지난 5월, 할머니가

를 내버려둔 채 집 밖으로 맴돌며 수년째 아무런 경제적 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계속 머리가 아프다고 했지만, 이렇

움을 주지 않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한 집에 모여 사는 네 식

게 갑자기 쓰러지실 줄은 몰랐다. 이후로는 종종 하던 공공

구. 부모의 사랑과 돌봄이 부족한 손주들을 바라보는 할머

근로를 할 수 없어 경제적으로 힘들어졌다. 요즘은 하루 종

니의 마음이 아프다. 의지할 사람은 서로 뿐. 그래서 더 애

일 동네를 돌아다니며 버려진 파지를 줍거나, 가끔 붕어빵

틋한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네 식구이다.

수레에서 대신 장사하며 몇 푼 받는다.

“얘들이 많이 불편할 텐데 불평을 잘 안 해요. 내가 걱정할

수입은 정부보조금 40만원이 전부인데 지출은 월세, 공

까 그러는가봐. 잘 참아줘서 정말 고마워요.”

과금, 식비와 교육비 등을 다 합하면 100만원이 훌쩍 넘

24

는다. 고등학생이 된 사촌 형과 누나가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아직 어린 손주들을 일터로 내보내야

2015년 희망온 캠페인 결과

하는 상황에 마음이 아프다. 난방비 모금액

305,151,190원

할머니의 소원 민호네 집은 지난해 LH임대주택 지원대상이 되었지만 보

나눔에 동참한 후원자

증금 1000만원이 없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10년째

265명

세 들어 살고 있는 지금 집은 말 그대로 단칸방이다. 가스

난방비 수혜자 수

렌지가 없어 휴대용 버너로 밥을 지어먹고, 화장실도 바깥 에 있는 주인집 건물을 사용해야 한다.

3,106명

겨울이면 걱정은 더 커진다. 오르는 기름 값에 마음껏 보

지원품목

일러를 켜지 못한다. 바닥을 드러내는 기름통을 볼 때면

연탄, 기름, 전열기, 전기세,

할머니의 가슴도 말라간다. 할머니의 소원은 “우리 가족

도시가스비, 이불, 방한용품 등

모두 모여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좋은 집에서 오랫동안 같 이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당연하고도 소소한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민호의 겨울이 우리 모두의 희망 으로 따뜻해지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사랑의 후원 모금

민호에게 착한 나눔으로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 주세요

등유 20만원, LPG 15만원, 연탄 12만원, 방한용품 5만원 등 353-933047-57937 (예금주 : (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정기후원 문의 02-544-9544 후원계좌 KEB하나은행

* 정기후원금은 민호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정의 아동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 후원금은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사용합니다. * 후원금 계좌이체 시 회원번호를 기입하거나, 입금 후 전화(02-544-9544) 또는 문자(070-7790-9004)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2017.01+02 | KFHI

25

기대 간사들과 함께 떠나는 해외출장

13시간

서울

9시간

카메룬

아디스아바바

26

지구 반대편에서 희망의 무지개를 발견하다 -아프리카 카메룬, CBS 더미션 방송촬영기 취재 나눔문화팀 황민영 간사

뭐라고? 48시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8월 나는 CBS 다큐멘터리 ‘더미션’ 제작을 위해 방송팀과 함께 서아 프리카 카메룬으로 떠났다. 그저 축구 잘하는 나라 정도로만 알았던 곳. 이렇게나 멀 줄은 정말 몰랐 다. 인천공항에서 13시간을 날아 환승지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공항에 내려 5시간을 대기하 고 다시 9시간을 더 비행한 끝에 카메룬에 도착했다.‘드디어 다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던 찰나, 한숨 이 나왔다. 왜냐하면 내가 가야할 서지혜 기대봉사단이 살고 있는 지역은 수도 ‘야운데’에서 기차로

16시간 떨어진 북부 지역이기 때문. 그렇게 서울을 출발한지 꼬박 48시간이 지나서야 최종목적지 ‘은가운데레’에 도착할 수 있었다.

카메룬 최대 *무슬림 도시 ‘은가운데레’ 은가운데레는 카메룬 북부에 위치해 나이지리아, 차드, 중앙아프리카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이 자 카메룬 최대 무슬림 도시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과 자동차로 거리가 붐볐다. 무질서 속에서 도 나름대로의 질서가 있고, 불편한 것이 많아 보였지만 모두들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무슬림: 이슬람교를 믿는 신자

나눔문화팀 나눔문화팀은 방송과 콘서트 등 각 종 문화콘텐츠를 매개로 누구나 쉽 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선교사후원프로젝 트 더미션을 통해 서지혜 기대봉사 단과 그의 사역을 소개하고자 CBS 와 함께 카메룬을 방문하였습니다.

2017.01+02 | KFHI

27

기대 간사들과 함께 떠나는 해외출장

눈빛으로 통하는 마음 낡은 승합차를 타고 도착한 마을에는 이미 많은 아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을 보며 인사를 나누다보 니 ‘그래, 내가 이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그 긴 시간이 걸려 이곳까 지 왔구나’하는 위로를 얻게 되었다. 말도 잘 안 통하는 외국인을 미소로 환영해주는 아이들이 소중하고 사랑받기 충분하다는 생 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눈에 보이는 아이들을 힘껏 안아주었다. 한 명 두명 시작한 ‘안아주기’는 내게 위안이 되었고, 아이들도 눈빛 으로 ‘당신도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차드 난민 가정방문 자동차로 한참을 달리고 또 30분을 걸어 외딴 마을 가장자리에 살고 있는 한 가정에 도착했다. 그 집에는 이웃 나라 차드에서 피난 온 가정이 살고 있었다. 아빠는 막노동판에서 일하는 일용직 노동 자이고, 엄마는 갓난아기를 등에 업고 일거리를 찾아 종일 시내에 나가 있다고 했다. 집에는 돌봐줄 부모가 없이 남겨진 4명의 아이

동네 어미 개에서 발견한 모성애

들이 남아 있었다. 집안을 둘러봤지만 음식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

그때 동네 강아지들이 달려와 빈 그릇을 핥기 시작했다. 아이들 먹

었다. ‘아침은 먹었니?’하고 물어보니 부모님이 일하고 돌아올 때

기에도 턱없이 부족했던 양인지라 강아지들에게 돌아갈 몫은 전

먹을 것을 사와야 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 몇 달 전 기대봉사단이

혀 없었다. 강아지들은 이내 어미 개를 찾아가 마른 젖을 물었다.

이 가정을 방문했을 때도 아이들은 며칠째 굶고 있었단다. 안타까

어미 개는 갈비뼈를 훤히 드러내고 가슴은 찢어져 피가 나고 있었

운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뭐라도 먹이고 싶

다. 그래도 소리 한번 못내고 가만히 가슴을 내어주는 모습에 ‘이

은 마음에 근처에서 카사바 몇 덩이를 구해와 전해주니 아이들이

세상 모든 어미들의 마음이 그렇겠지’하고 생각했다. 늘 주고도 부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먹는다.

족한 게 어미의 마음일터. 오늘 내가 만난 가정은 물론이고, 카메 룬의 모든 굶주린 가정에 위로가 있기를 기도한다.

희망의 무지개를 꿈꾸며 카메룬의 8월은 우기의 끝자락. 하지만 지구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건기는 늦어지고 계속 비가 내렸다. 우리는 촬영 일정 내내 낮 12시 부터 해질 무렵까지 비를 만났다. 덕분에 촬영은 결코 쉽지 않았다. 비가 그치면 거짓말처럼 하늘을 뒤덮은 구름이 걷히고 커다란 무 지개가 펼쳐졌다. 나는 무지개를 보며 이곳 아이들의 삶에도 절망 의 구름이 걷히고 희망의 무지개가 뜨길 바랐다. 이어지는 촬영 일정 속에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현지사람들의 이 야기를 들었다. 기대봉사단의 헌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와 머나 먼 한국에서 보내온 후원이 헛되지 않음을 보고 느낄 수 있어 감사 했다. 그래서 내 가슴에는 더욱 뜨거운 사명감이 생겼다. 카메룬의 파란 하늘을 닮은 아이들의 눈빛을 마음에 새기고 부끄럽지 않게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28

후원자 알림판

2017년 후원자 참여 한눈에 보기 나는 기아대책 후원자다! 고로 나는 참여한다 기대팅: 신규후원자모임

기대밤:기아대책후원자의밤

마하나임 기도회 후원자

새롭게 기아대책 가족이 된

한해의 감사&감동을 전함_기아대책

중보기도모임

후원자를 환영하는 시간

창립기념일(10월 24일) 진행

매주 목요일 오후2시 (장소:기아대책 염창캠퍼스)

기대GO!(고): 후원자필드트립

국내봉사:후원자참여봉사

현지를 방문하여 사업장 및 지역

도움이 필요한 시설 또는 이웃을

탐방, 봉사활동 등 참여

위한 시간(배식봉사, 연탄나르기 등)

기대해: 후원자소모임

기아대책: 문화가있는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후원자를

공연관람을 통해 기아대책 사역을

초청하여 사업보고 및 후원피드백

더 이해하고 알아가는 시간

세액공제 안내

*후원자 참여 문의 02-2085-8299

기아대책 카톡 친구맺기

기아대책 후원금에 대해 세액공제 받으실 수

카카오톡으로도 간편문의가 가능합니다.

있습니다.

(후원관련, 정보변경, 기타문의 등)

[기부내역 확인 및 영수증 발급]

[친구맺기]

①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카카오톡 친구찾기에서 ‘기아대책’ 검색하여 친구추가

(www.hometax.go.kr) _1월 중순 이후 확인 가능 ② 기아대책 홈페이지(www.kfhi.or.kr)_상시

[로그인>나의기아대책>나의후원>후원영수증]

[문의하기] 후원자 문의 시, 성함+생년월일 정보와 함께 문의사항을 남겨주시면 더 빠르게 본인확인과 답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2017.01+02 | KFHI

29

현장 목소리

기아대책 간사는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역자이자, 평범한 직장인이다. 원대한 사명감과 다짐으로 업무에 임하지만 실수하고 넘어질 때도 많다. 그래도 뜨거운 가슴과 열정만큼은 누가 뭐래도 넘버 원. 기아대책 간사들의 현장이야기를 직접 들어본다.

내 아이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글 미션네트워크 2팀 백승은 간사

Since 2006.9.13. 기아대책에서 일한지 벌써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 중 생명지기 의료지원팀에서 일했던 2년은 나에 게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다. 나의 생각과 지식을 뛰어넘어 많은 후원자들의 사랑과 동료의 따뜻한 마음을 배울 수 있었던 때였다. 여러 사연 중에서 내게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는 다운증후군 심장기형으로 태어난 오희망(가명) 아기의 사 연이었다. 누가 봐도 심각한 상황이었던 터라 사업담당자로서 내가 느꼈던 절망과 고민은 말로 할 수가 없 었다. 당시 나는 출산 이후 복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여서 여러 가지로 더욱 마음이 쓰였다. 염려가 더해 가던 때 스치듯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일이 아니라 내 아이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임해보자.” 이 생각이 점점 강하게 내 뇌리에 새겨졌다. 그리고 이 생각대로 마음먹기로 다짐하는 순간, 모든 걱정이 사 라졌고 내 마음이 정리가 되었다. 이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치료는 성공적이었고 온라인과 라디오 방송을 통한 모금액도 1억원이 넘었다.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이 사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니다. 지원 대상자에 대한 내 마음과 열정, 그리고 내게 맡겨진 이들을 꼭 살리고 싶은 책임감이 있었기에 최고의 순간 으로 기억되지 않나 싶다. 여기에 마음을 모아주는 후원자가 있으니 이 기적 같은 일은 현실이 되었다. 벌써 기아대책과 함께한 시간이 10년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앞으로 또 어떤 자리에서 어떤 그림들이 내 앞에 펼쳐질지 모르지만 기대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한다. 모두의 사랑이 헛되지 않고 잘 전달될 수 있 도록 오늘도 현장에서 열심히 뛰려한다.

30

말씀 속에서 NGO사역 들여다보기

2017년 회보에서는 성경 말씀에 나타난 “나눔”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자 한다. 함께 살펴보고 적용점을 고민해보자.

가난한 자를 위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묵상말씀 마25:35-36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을 때 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 목적살피기

1. 작은 자를 섬기는 것이 곧 예수님을 섬기는 것임을 깨닫는다.

2.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이 마땅함을 안다.

제공 기아대책 연구원

| 마음열기 예수님은 자신을 지극히 작은 자와 동일 시 하였다 (마25:40) 예수님은 ‘주리고 있는 자에게 배부르도록 먹을 것을 주었으며, 목마른 자에게 갈증이 없도록 충분히 물을 제공했고, 나그네 된 자를 편안한 곳으로 영 접하며, 헐벗은 자에게 부족함을 모르도록 옷을 제공했으며, 병든 자를 완벽히 고쳐주었고, 옥에 갇힌 자를 나오게 했으며’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그분은 단지 우리가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그 행위를 칭찬하셨 다. 예수님은 일의 효율에 따라 사랑을 판단하시지 않으셨다. 가난한 자들을 돕는 일은 빈곤종식이라는 결 과보다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려는 동기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바울은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 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며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전13:3) 라고 했다. 최고의 율법은 이웃 사랑에 있다 (약2:8), 가난한 이웃을 돕는 일이 눈에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할지라도 그 곳에 사랑이 없으며 무용한 것이다. 가난에 처하게 된 이들을 사랑으로 돌봄 받아야 할 또 다른 ‘나’로 여겨 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빈민구제 사역에 합리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 내 가 속한 공동체가 나를 보호해 줄 수 있다는 확신, 내가 위기에 처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함께 해 줄 것이라 는 확신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 적용

1. 가족, 이웃 중에 돌봄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지 살펴보고 작은 섬김을 실천해보자.

2. 제3세계 아동과 가정을 돕는 1:1 아동후원프로그램을 통해 ‘또 하나의 가족’을 만나보자. | 삶의 열매를 거두며 크리스천으로서 세상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유지하기에는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상황 이 어떠하든지 지극히 작은 자를 돌보는 자리에 설 수 있다. 오늘 지극히 작은 자를 돌아보는 작은 결심에, 예수님은 ‘이는 곧 예수님 자신에게 한 것’이라고 격려하신다.

2017.01+02 | KFHI

31

기대광장

1

KFHI NEWS

사회로 진행됐으며, 손봉호 이사장과 유원식 회장을 비롯해 80여 명의 고액후원

2

자가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아프리카 말라위에 축구장을 지어주기 위한

집 아동을 대상으로 작품을 접수받아 시상했다. 교육부장관상은 아프리카 친구

자선경매도 함께 진행됐다. 필란트로피 클럽은 1억 원 이상 기부한 기부자 모임

에게 깨끗한 물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그린 김아영 양(5세, 우리유치원)

으로 2014년 발족됐다.

에게 돌아갔다.

3

총 70명의 기대봉사단과 자녀들이 참석했다. 손봉호 이사장과 유원식 회장은 강

4

의를 통해 기아대책의 정체성과 전략을 공유하고, 이상훈 교수(르완다 PIASS대

더스 헤리티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개최하였다. 본 행사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학)와 마민호 교수(한동대)가 아프리카 지역의 전략적 접근에 대해 함께 고민하

후원의 밤 행사로 이날 모인 후원금은 해외사업 및 국내아동 후원금으로 지원될

는 시간을 가졌다.

예정이다.

고액후원자 모임 필란트로피 나이트 개최 우리 기구는 11월 17일, 서울 서초구 반포원에서 ‘필란트로피 나이트’ 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선영 KBS 아나운서(기아대책 홍보대사)의

국제사업본부 기대봉사단대회 개최 우리 기구는 11월 22일부터 4일간,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아프리카 기대봉사단 대회’를 개최했다. 아프리카 전역 15개 국가에서

제4회 건강나눔그림대회 시상식 개최 우리 기구는 12월 5일, 서울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제4회 건강나눔그 림대회 시상식을 진행했다. KGC인삼공사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 대

회는 2016년 한 해 동안 기아대책 건강나눔교육을 받은 5~7세 유치원, 어린이

[서울네트워크본부] 제3회 영등포 리더스 헤리티지 ‘노블리스 오블리제’ 서울네트워크본부는 11월15일, 신경민 영등포구 국회의원, 김정태 서

울시의원을 비롯해 영등포 지역 리더 약130여 명을 초청하여 제3회 영등포 리

기아대책

• 국민 :

안내

* 후원자명과 입금자명이 상이하거나, 무기명 입금 시 후원목적 확인 및 기부금영수증 발급이 어렵습니다. 회원번호를 기입해주시거나, 입금 후 02-544-9544로 연락주세요.

후원계좌

059-01-0384-215

•

농협 : 071-01-150784

(예금주명: (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32

5

[세종충북] 2016 기아대책 충북 후원자 초청행사 ‘기대밤’ 개최 세종충북캠퍼스는 12월 1일, 청주 산남

동 크리스찬 하우스에서 ‘2016 기아대책 충북 후

6

[부산] 부산시 행정동우회, 후원금 3백만원 전달 부산광역시 행정동우회(회장 김인환)는

7

[전북] 전주대 ‘경배와찬양학과’ 학생들의 나눔 전북캠퍼스는 11월 8일, 전주대 대학교

원자의 밤 기대밤’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기아

11월 29일, 부산캠퍼스에 후원금 3백만원을 전달 했다. 퇴직공무원들의 모임인 행정동우회는 2년 전

대책 충북지역 후원자 80여 명이 참석해 네팔 문광

기아대책을 처음 만나게 된 이후 매년 우물사업을 진

설명회가 끝나고 학생들이 바자회를 통해 모아진

진 기대봉사단의 현지 사역보고를 듣는 등 뜻깊은

행해왔다. 김용후 운영위원장은 “소중한 후원금이

후원금을 전북본부에 전달하고 굶주린 이웃들을

시간을 가졌다.

정직하고 투명하게 잘 쓰여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8

징(대표 윤용식) 임직원과 함께 반월중앙 행복한홈

9

스쿨에서 아이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선물을 전달

한 행복한 가구만들기 임직원봉사활동을 진행하였

하여 용인기흥장애인복지관에 전달하였다. 생필품,

하는 행사를 가졌다. 또한 윤성하우징은 안산 관내

다. 임직원들은 약 40여 개의 가구를 직접 제작하

식료품과 임직원이 직접 만든 파우치와 편지가 들어

에 저소득층 난방비지원 캠페인에도 참여하여 나

여 춘천 시내 저소득 독거노인들에게 나눠주었다.

[경기남부] 윤성하우징 성탄맞이 희망트리 행사 진행 경기남부캠퍼스는 12월 1일, 윤성하우

[강원] KB국민은행과 독거노인들을 위한 임직원봉사활동 진행 강원캠퍼스는 11월 26일, KB국민은행

강원지역영업그룹과 함께 저소득 독거노인들을 위

회에서 ‘경배와찬양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아 대책의 사역을 알리는 설명회 시간을 가졌다. 이날

10

[경기동부] KB경기남지역영업 그룹과 함께하는 희망상자 행사 경기동부캠퍼스는 11월 10일, KB경

기남지역영업그룹과 함께 희망상자 100개를 제작

있는 희망상자는 저소득 장애인 가정에 전달되었다.

눔을 실천하였다.

11

[ 광주전남 ]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가득 행복상자”후원금 전달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2월 13일, 광

주전남캠퍼스를 통해 "상상가득 행복상자" 후원금

12

[경남] 김해 동서남북교회 성탄맞이 사랑의 선물보내기 경남캠퍼스는 12월 18일, 김해 동

서남북교회에서 성탄맞이 사랑의 선물보내기 행사

13

미네랄바이오, 매출액 기부 약정 우리 기구와 (주)미네랄바이오는

12월 9일, 업무협약식 및 후원금전

달식을 가졌다. 천연화장품업체 미네랄바이오는

을 전달하였다. 행복상자 전달은 2015년에 시작

전달식을 가졌다. 동서남북교회 성도들은 2014년

홈페이지 가입 시 기아대책을 입력한 구매자 대상

된 사업으로 이번에는 신학기 학용품으로 구성되

부터 경남 지역 결연아동을 포함하여 도움이 필요

매출액의 30%를 후원하기로 약정했다.

어 광주전남지역 저소득 80가정에 지원된다.

한 아동 200명에게 성탄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2017.01+02 | KFHI

33

정기후원으로 아이들의 "꿈"을 이어주세요! 후원참여방법

신청서 작성

1666-9572로 사진 전송

휴대폰으로 촬영

사진촬영영역

기아대책 후원신청서 아동결연(월 3만원)

후원등록이 완료되면 후원자님의 결연아동을 문자와 우편으로 소개드려요!

해외

국내

기아대책후원

K-

결연인원

1명

2명

3명

기타(

)명

후원금액

1만원

2만원

3만원

기타(

)만원

<후원자정보> 성명

(남 / 여)

휴대전화

생년월일

주소

* 기부금영수증 발급을 원하실 경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까지 기입

이메일

<자동이체신청>

5일

예금주 성명

이체일

은행명·계좌번호

예금주 생년월일

<예금주와 후원자가 다를 경우>

예금주와 후원자의 관계

예금주 연락처

예금주 서명

10일

20일

25일

모

배우자

* 법인일 경우 사업자번호

부

기타(

)

(서 명)

# 후원 추천인:

개인정보 수집 및 고유식별정보 처리 동의 안내 제 3자 제공에 대한 동의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목적 개인정보 수집 항목

제공받는 자

제공받는 항목

[필수항목] 성명, 연락처, 주소, 만14세 미만은 법정대리인 정보, 자동이체시(은행명, 계좌번호, 예금주 성명, 예금주

A 금융결제원, 국세청

A 이름, 연락처, 주민번호, 계좌정보

생년월일, 이체일)

B 코리아디엠, 유핏

B 이름, 연락처, 주소

* 예금주와 후원자가 다를 경우 (예금주와 후원자의 관계, 예금주 연락처, 예금주 서명)

제공받는 자의 개인정보 이용목적

[선택항목] 성별,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개인정보 이용목적 ●

후원활동을 위한 회원관리 및 행정처리

●

후원금 결제 및 후원회원 서비스 제공에 관한 계약

●

신규 서비스 개발 및 마케팅, 광고에의 활용

●

원금 결제 및 후원회원 서비스 제공에 관한 계약과 회원관리

제공받는 자의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

후원 기간 동안 보유 및 이용

●

정보제공자가 개인정보 삭제를 요청할 경우 즉시 삭제 (단, 타법령의 규정에 의해 보유하도록 한 기간 동안은 보관 가능 )

개인정보의 보유와 이용기간 및 파기안내 ●

기관은 수집된 후원 신청서를 법정기간(5년) 동안 보유하며 그 이후 폐기 합니다

●

정보제공자가 개인정보 삭제를 요청할 경우 즉시 삭제합니다(단, 타 법령의 규정에 의해 보유하도록 한 기간동안은 보관할 수 있습니다)

●

후원 기간 종료 이후 만 5년 간 보관 후, 복원이 불가능한 방법으로 삭제합니다

위와 같이 개인정보를 수집, 이용 및 제 3자에게 제공하는데 동의하십니까?

20

년

월

일

성명

고유식별정보 처리

만 14세 미만 후원자인 경우 반드시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

수집하는 고유식별정보의 항목 : 주민등록번호 고유식별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 연말정산처리

법정대리인 성명

(인)

●

법정대리인 연락처

후원자와의 관계

●

고유식별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후원기간 종료 이후 만 5년 간 보관 후, 복원이 불가능한 방법으로 파기 개인정보 제공 등의거부권리 및 동의 거부에 따른 불이익 내용

신청자(정보주체)는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으며 동의를 거부할 경우 불이익은 없으나, 후원신청이 불가합니다

동의함 (인)

2

7 HAP PY N E W Y EA

01

R

꼬끼오! 새해엔 후원, 꼭이요!!

-기아대책 후원자, 후원증액 이벤트

우리가족 2017년의 다짐! “한 달에 한 번 외식을 줄이고 기아대책 후원금을 증액하겠습니다.”

- 서울 서대문구 한은혜 후원자

[참여방법] 아래 신청서 작성후 사진찍어 문자 전송

(1666-9572)

이벤트 응모방법 [내용]

사진촬영영역

기존 기아대책 후원자가 이번 회보를 통해 추가 정기후원을 신청하면 선물을 드립니다.(선착순 60명 까지 제공)

[기간]

2017년 후원금 증액신청

2017년 1월 1일~1월 31일 [선물]

신청자 이름: 회원번호: 전화번호: 3만원 이상 기아대책 USB(8Gb)

1만원 이상 기아대책 2017년 달력 *문의 : 02-544-9544

후원내용: 기아대책 후원

1만원

2만원

3만원

기타금액(

)

*아동결연 등 다른 목적의 후원을 원하시는 경우 문의처로 연락 바랍니다.

2017년에는 기아대책과 함께 기도해요

1 내전, 기근, 자연재해로 고향을 떠난 수많은 피난민들이 속히 안전한 거처를 확보하고, 주리지 않도록 식량을 공급해주소서. 어려움이 해결되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소서.

2 국내 소외된 이웃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추위와 외로움 가운데 처한 이들이 위로와 평안을 얻게 하소서.

격월간 기아대책 / 1992년 9월 등록 / 등록번호 라 -08758호 / 2017-01· 02 통권 278호 지구촌 굶주린 이웃을 돕기 위해 발행하고 있습니다. 보시면서 기아대책 활동을 주위에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별책부록 : 기도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