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기아대책 11-12월호

기아대책 KOREA 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

2017 Vol.283

11+12 기대 특집

CHANGE THE FUTURE

아동개발사업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당신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아대책이 꿈꾸는 미래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입니다. 가정, 공동체가 변화되어 그 안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는 모습.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으로 이 꿈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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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2 | KFHI

CONTENTS 04 CHANGE THE FUTURE 아동개발사업 ① CHANGE FOR CHILD

10년의 후원, 꿈을 현실로 이룬 루빠 ② CHANGE FOR FAMILY 가난한 마을에서도 가장 가난했던 수쁘리아네 이야기 ③ CHANGE FOR COMMUNITY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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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든 변화 빨간불에서 초록불로, 말라위에 환하게 밝힌 자립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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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병동 365 희망은 반드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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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변화 꿈의 페달을 밟아 함께 이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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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겨울, 찬 그늘에 선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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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현장 삶을 바쳐 주의 제자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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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카툰 인도 실로암 센터, 비레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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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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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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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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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신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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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특집

당신의 사랑이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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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2 | KFHI

CHANGE THE FUTURE 아동개발사업 모든 아이들에겐 무한한 잠재력이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교육과 돌봄을 받지 못 한 아이들일지라도 말이죠. 기아대책의 아동개발사업의 목표는 그 잠재력을 싹틔워내는 것 입니다. 아동은 미래를 스스로 가꾸고, 가정과 공동체는 힘을 합쳐 아이들을 사랑으로 길러 내는 변화를 기아대책은 꿈꿉니다. 이 아름다운 변화의 시작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먼 땅의 아이들에게 사랑을 보내는 후원자들의 따뜻한 마음입니다. 기아대책은 그 마음을 전하기 위 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랑과 관심, 돌봄과 양육을 받은 아이들은 더 큰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당신의 참여로 지금 이 순간에도 아동, 가정, 공동체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아대책 해외아동개발사업

38개국 126개 아동개발센터 전 세계

총 수혜아동 41,169명 (2017년 10월 기준)

@ 탁우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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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특집

CHANGE FOR

CHILD

@ 탁우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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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2 | KFHI

10년의 후원, 꿈을 현실로 이룬 루빠 졸업장을 안아 든 소녀는 감격에 말을 잇지 못합니다. 졸업을 할 수 있으리라고, 학교를 다 닐 수 있으리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소녀 루빠 쿠마리 미잘(Rupa Kumari Mijar)은 올해

10년의 정규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했습니다. 연필 대신 망치를 쥐고 돌을 깨며 “가난 은 내 운명”이라며 서러운 눈물을 흘렸던 바로 그 소녀, 루빠입니다.

10년 전, 네팔 마하데브베시 강가에서 처음 만난 루빠는 하루 종일 무표정한 얼굴로 돌을 깼습니다. 천막으로 만든 집에 구멍이 뚫려 비가 새도 비닐 한 장 살 수 없었습니다. 가난을 벗어날 수 없는 숙명처럼 체념하고 받아들였던 여덟 살짜리 소녀 루빠. 마을의 아이들 역시 루빠와 같은 운명이었습니다. 가장 낮은 계층의 카스트들이 모여 사는 마을. 대학에 간 사람 은 한 명도 없고, 10년의 중등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것도 다른 세상 이야기였습니다. 빚을 갚아야 하기에, 망치를 들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모두 강가로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평생 자 신의 엄마, 아빠와 같이 글을 읽고 쓸 줄도 모르는 채로, ‘돌 깨는 사람’ 외에 다른 꿈을 꾸지 못했습니다. 기아대책은 2009년 마하데브베시에서 아동개발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부모들의 의식 부 족과 가난으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던 마을에는 큰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그 후 10 년, 루빠의 가족은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고, 아홉 살이 되던 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루빠 는 올해 중등교육 과정을 무사히 졸업했습니다. 이제 루빠는 누구보다 교육의 중요성을 잘 압니다. “배우지 않으면 우리와 같은 아이들은 계 속 가난하게 살게 될 것”이라고 당당한 표정으로 얘기합니다. 간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의 과기술학교의 입학시험에도 합격했습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은 루빠의 의지로 이뤄낸 결과 입니다. 루빠는 간호사가 되어 네팔의 어려운 이들을 도우며 살고 싶어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묵묵히 후원을 이어준 여러분의 도움으로 루빠의 꿈은 더 크게 빛나고 있습니다.

2007년 당시 돌을 깨던 루빠

후원이 시작된 후 공부를 하며 기뻐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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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특집

CHANGE FOR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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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마을에서도 가장 가난했던 수쁘리아네 이야기 모든 아동은 안정적인 가정 안에서 건강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기아대책의 아동개발 사업은 아동 뿐 아니라 부모 교육을 함께 진행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 가 정 스스로 아동을 키워낼 능력을 길러냅니다. 콜카타 근처의 도시빈민 지역인 다스빠라의 사람들은 특별한 직업도 없이 살아가는 부모들 이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아이들은 교육 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방치되고 가난은 대물 림으로 이어집니다. 수쁘리아 셜달(Supriya Sarder)의 아버지는 정신질환과 지체 장애가 있어 가족을 위한 경제활동은 물론 자신의 몸조차 돌볼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수쁘리아의 어머니는 남의 집 살림을 돌보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해 갔습니다. 얼마 안 되는 수입으로 생계와 세 남매의 교육까지 감당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다스빠라에 기아대책 아동개발사업이 시작된 뒤 수쁘리아 가족의 삶은 변화하기 시작했습 니다. 인근 교회와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진행된 신앙 및 부모 교육으로 수쁘리아의 어머 니는 신앙을 갖고 자녀 교육의 필요성을 더 확고히 인지하게 됐습니다. 일하러 나간 어머니 의 부재로 늘 불안에 떨던 아이들은 센터에서 방과 후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센터 에서 밥을 먹고 공부를 하며 일터에 나간 어머니를 기다립니다. 수쁘리아와 오빠들이 무료 로 교육을 받게 된 덕분에 어머니는 저축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가족이 함께 살 양철집을 지을 작은 땅을 살 수 있었습니다. 수쁘리아의 어머니는 이 모든 변화의 시 작이 되어 준 기아대책에 언제나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습니다. 수쁘리아의 아버지는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생활합니다. 수쁘리아 의 큰 오빠는 대학원까지 진학했고 작은 오빠는 한 후원자의 등록금 지원으로 대학에서 회 계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은 오빠는 기아대책의 전인적 지원으로 예수님을 만났 고, 모든 가족이 성실하게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교회에서 셀 리더로 일하며 매 일의 삶을 간증합니다. 현재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수쁘리아의 꿈은 선생님입니다. 가족에 게 일어난 기적과 같은 변화를 아이들을 통해 더 많은 가족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수쁘리아와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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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특집

CHANGE FOR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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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아이들 기아대책은 아동의 전인적 양육을 위해 지역 공동체와 긴밀하게 협업합니다. 가정과 지역 사회의 돌봄으로 온 마을이 스스로 아이를 키워낼 역량을 갖추는 건 기아대책의 모든 사역 의 지향점입니다. 아동과 부모의 관계 개선을 돕고 가족 사랑을 독려하는 교육을 통해 가정 의 변화, 나아가 공동체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갑니다. 건강한 환경 에서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 된 후 가정을 이루고 마을 지도자로 성장한다면 더 이상 외부의 도움 없이도 공동체는 자립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아동개발사업이 시작된 지 6년. 미얀마의 쌋산 센터 주민들은 힘을 모아 마을의 모든 아이들 을 양육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마을의 부녀회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사용할 학용품을 공동구매하거나, 합동 생일 파티를 준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아동을 위한 일들을 계획하고 참 여합니다. 부녀회의 가장 큰 연례행사는 교복 만들기입니다. 5개월의 긴 우기 동안 아이들은 젖은 단벌의 교복을 입고 등하교를 합니다. 여벌의 교복을 가정마다 구매하기 힘들기에 제대 로 마르지 않은 교복을 매일 입어야만 했습니다. 고민 끝에 마을 어머니들이 힘과 지혜를 모 았습니다. 옷감을 지원받아 여벌의 교복을 만들어 온 마을 아이들에게 선물했습니다. 학부모가 멤버를 이룬 지역발전위원회는 아이들에게 안전한 통학로를 선물했습니다. 쌋산 마을은 우기에는 일주일에 3번꼴로 강이 범람해 정기적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합니다. 변변한 배수시설도 갖추지 못하고 낙후된 도로 탓에 마을은 불어난 강물로 매번 고립되기를 반복합 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발전위원회는 진흙길로 돼 있던 아이들의 통학로를 지난 5 년 동안 콘크리트로 포장해 1.5미터 높이의 제방을 쌓았습니다. 이후 침수 피해도 줄고 도로 가 생기면서 마을에 인구도 늘어났습니다. 인구가 유입되면서 지역 경제도 살아났고, 말라리 아와 뎅기열 발병을 막기 위해 부모들이 정기적으로 방역을 실시해 모기와 유충을 박멸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활동으로 지역 내 아동 사망률이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 아 마을은 미얀마 정부로부터 최우수 마을로 선정돼 포상을 받았습니다. 마을의 변화는 다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토양으로 변해 온 마을의 미래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기아대책은 자립을 바라보며, 세상의 모든 마을이 스스로의 힘으로 아이들을 건강하게 양육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통학로를 만들고 있는 쌋산 지역의 주민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정기적 방역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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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든 변화

빨간불에서 초록불로, 말라위에 환하게 밝힌 자립의 신호 기아자동차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 기아자동차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가 탄탄한 자립 기반을 마련한 끝에 말라위 보건센터 운영을 지역사회에 이양하면서 5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기아대책과 함께한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일방적인 지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출구전략을 구상하고 모든 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역사회가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하면서 진정성 있는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 중이다. 글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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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말라위 현장 봉사 후 기념촬영 중인 기아대책과 기아자동차 임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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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아자동차는 2012년, 생존의 한계선에 놓인 이들 에게 개인의 성장과 지역사회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사업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 이하 ‘GLP’)’를 시작했다. GLP는 전 세계

7개국 10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기아대책은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2012년 시작했다. 기아대책은 2012년 8월, 말라위에서도 보건의료

그린라이트 스쿨 전경

환경이 가장 열악한 ‘살리마’ 지역에 그린 라이트 프 로젝트를 시행했다. 사업대상은 살리마 지역의 5개 마을 6천여 명의 지역주민으로, 주민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를 누리고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위협 없이 생존·발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을 목표 로 했다. 이를 위해 △진료, 교육 등 다용도 시설로 이 용되는 GLP센터 △이동식 진료 및 교육시설을 갖춘 모빌리티 프로그램 △주민들이 스스로 생존 환경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자립사업 등 세 분야로 나눠 사업을 진행했다.

말라위에 선명한 초록불을 밝히기까지 ① 살리마 지역 변화의 거점, GLP 센터

GLP 센터는 살리마 지역의 열악한 보건 및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클리닉, 도서관, 다목적실을 갖췄다. 쉽 게 고칠 수 있는 작은 질병도 병원이 너무 멀고, 병원

GLP 클리닉 운영 현장

Malawi 말라위

GLP 클리닉 운영 현장 말라위는 동남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내륙국으로, 세계에 서 가장 저개발된 국가군에 속하며 인구 밀도가 높은 국 가다. 2016년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 197개국 중

151위에 그치며, 보건환경 역시 열악해 에이즈(후천성면 역결핍증후군)·HIV 감염률이 무척 높고 각종 질병에 노출

비가 비싸서 방치해야만 했던 주민들에게 GLP 센터

되어 있다. 특히 말라리아 감염률이 높으나 기본적인 약 처

에서 운영하는 클리닉은 큰 도움이 됐다. 가까운 곳

아동이 적지 않다. 또한, 수도 릴롱궤에는 문맹률이 높고

에 성인 기준 500콰차(한화 약 1,000원)만 내면

방과 치료를 받지 못해 고열과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학교 진학율이 낮아 도시빈민이 많다.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생긴 건 주민들에게 큰 변화였다. 특히, 가장 취약한 임산부와 영양결핍 아

Malawi

동을 대상으로 주 2회 집중 클리닉을 진행했다. GLP 클리닉은 이용자들에게 진료비를 받아 약물과 진찰 에 대한 오남용을 줄이고, 주민들의 의존성을 줄이 는데 주의를 기울였다. 센터 한 편에 마련된 다목적 강당에서는 지역 지도 자와 주민을 대상으로 보건요원 양성교육, 자립에 관한 의식 개선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지역 사회 리더를 중심으로

저개발 국가군 심각한 기아문제 말라리아 감염 말라리아와 폐렴 등 각종 질병으로 인한 영·유아 사망률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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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든 변화

환경개선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 교육이

교육과 영양식으로 피넛버터를 제공하면서 아동의

다. 또한, GLP 센터 내 도서관은 지역 아동을 대상으

건강 상태까지 눈에 띄게 개선됐다.

로 주 2회 운영되면서 아이들이 책을 통해 더 넓은

이동식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은 보건 지식 다큐멘터

세상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왔다.

리 등 영상 자료 및 기기를 운반해 단체 상영하는 방 식으로 운영되었는데,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과 지

② 찾아가는 희망, GLP 모빌리티 프로그램

역 주민들은 다양한 영상을 통해 보건 지식을 습득

GLP 모빌리티 프로그램은 센터로 찾아오지 못하는

했다. 한편, 모빌리티 프로그램 중 가장 활력이 넘쳤

마을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

던 이동식 도서관은 배움에 욕구가 있어도 교과서가

다. 모빌리티 프로그램은 △의료 장비가 갖춰진 이

없어 공부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동식 클리닉 △보건·위생 교육 영상 장비를 실은 이

되어주었다. 아이들은 이동식 도서관을 통해 다양한

동식 멀티미디어 △이동식 도서관 차량 세 종류로,

도서를 대여할 수 있었고, 독해 및 독후감 프로그램

GLP 센터에서 차량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5개 마

에 참여하며 미래를 차근차근 키워나갔다.

을(카파텡가, 쿠완지, 난조카, 콤베자, 음가다)을 정 기적으로 돌며 운영되었다.

③ 미래를 바꾸는 힘, GLP 자립 사업

이동식 클리닉은 평생 의사 한 번 만나보지 못하고

자립 사업은 마을 창고를 보유하고 자립 사업에 적

병이 생기면 주술사나 민간요법에 의지하던 마을 주

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살리마의 쿠완지와 난조카 마

민들에게 반가운 손님이었다. 이동식 클리닉 운영으

을에 우선적으로 시범 운영되었다. GLP 센터는 지

로 주민들의 건강 상태 개선은 물론, 말라리아 예방

역 리더들이 모여 마을의 문제와 개선사항을 스스로 찾아내고 변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갔다. GLP 센터는 비료를 지원하여 지역사회 스스로 옥수수를 재배할 비옥한 토양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전문 농 업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을 병행하여 자립 시스템 을 점차적으로 구축해나갔다. 한편, 마을 주민들은 일방적으로 지원 받는 수혜자의 역할이 아니라 제공 받은 비료 비용만큼 옥수수를 반납하면서 지속 가능 한 사업의 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주민들은 자립 사 업에 꾸준하게 참여하면서 체계적인 자립 프로세스

진료비를 내고 있는 주민

“

GLP 모빌리티 프로그램으로 찾은 살리마의 희망

에 든든한 힘을 보탰다.

“제 아이는 줄곧 말라리아에 시달려 왔습니다. 말라리아는 초기에 약만 먹어도 쉽 게 치료할 수 있는 병이지만 약을 구하기 위해서는 멀리 떨어진 병원으로 가야만 했죠. 자동차도 없고, 병원도 없는 이곳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간절히 기도 하는 것뿐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GLP 보건센터가 우리 마을에 문을 열고, 이동식 클리닉이 찾아온 것이죠. 그날 이후로 우리 가족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말라리아약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은 단순 한 의료 서비스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이어주는 것이니까요.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 는 살리마 주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물해주었어요.”

- 아가페(5세)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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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2 | KFHI

이동식 멀티미디어 교육 현장

모바일 클리닉을 기다리는 주민들

릴롱궤까지 번진 변화의 초록 물결

그린 라이트 스쿨이 세워진 릴롱궤 차방고 지역은 아

살리마의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들의 적

동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여 범죄에 가담하는 비

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성공궤도를 밟아나갔다. 이

율이 높은 지역이다. 이곳에서는 학생들의 인식 개선

에 힘입은 기아자동차와 기아대책은 더 많은 사람을

뿐 아니라 가족, 지도자, 나아가 사회의 변화를 기대

돕기 위해 사업 지역을 릴롱궤까지 넓혀 적용하기로

하며 그린 라이트 스쿨이 운영되고 있다. 그린 라이

했다. 릴롱궤는 말라위의 수도로 도시의 모습을 갖추

트 스쿨은 학업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

어나가는 중이지만, 이면에는 농사지을 땅을 잃고

에게 적정 수준의 등록금을 받는다. 현재 학생 수가

도시빈민이 된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중학교 학비

늘어 등록금만으로 80% 수준의 재정 자립도를 유지

는 노동자 한 달 임금에 해당할 정도로 높아 아이들

하고 있다. 2018년 7월 현지 이양 시기가 되면 외부

의 진학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제대로 교육

의 도움 없이 재정 자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받지 못한 아이들은 자라서 일자리를 얻기도 어렵고,

말라위의 강원화 기대봉사단은 “인력과 재정 그리

빈곤의 악순환 속에 도시빈민으로 살아나간다.

고 운영까지 형식적이고 무책임한 이양이 아니라 실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릴롱궤의 특성을 파악하여

제적이고 자립적인 모델로의 이양의 과정이 실행되

그린 라이트 스쿨(Green Light School)을 열었다.

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한편, 본 사업의 후

도시빈민 지역에 중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양질의 교육

원 기업인 기아자동차 CSR 경영팀의 정민수 사원은

기회를 제공하고 희망타운을 조성하는것을 목표로

“기아대책의 현장에 대한 전문성과 기아자동차의

진행되었다. 2013년 9월 개교 당시 80명으로 시

사회공헌사업 전략의 조화가 본 사업의 성공을 이끌

작한 그린라이트스쿨은 올해 9월 기준 주간 640명,

었다”고 이야기하며 힘을 더했다.

야간 450명으로 규모가 커졌다.

“

그린 라이트 스쿨 희망학교로 이룬 큰꿈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 어린 시절은 동생들과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다였습니다. 우리 마을에 GLP 이동식 학교가 들어온 것은 기적 같은 일입니다. 그때를 생각 하면 지금도 두근두근합니다. 그 안에 있는 다양한 책과 선생님을 만났을 때 전 처음으로 진짜 세 상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동식 멀티미디어를 통해 공부의 재미를 찾고 GLP 이동식 학 교를 통해 공부에 더욱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대학에 진학했고 이젠 제가 일일 교사가 되 어 다른 아이들의 꿈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동식 학교와 도서관은 단순한 교육 서비스가 아닙 니다. 변화를 예고이자 미래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입니다.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가 제게 전달한 희망의 메시지는 지역사회에 더 큰 희망이 되어 줄 거예요.”

- 메튜 반다(2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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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병동 365

희망은 반드시 찾아온다 한지성(가명, 이른둥이) 지성이의 성장 시계는 남들과 조금 다르다. 이른둥이로 태어나 세 살이 되도록 목 가누기도, 혼자 앉지도 못하는 아이. 하지만 어려운 수술을 견뎌내고 더디지만 조금씩 성장하며 그 작은 몸으로 ‘기적은 때론 천천히 오지만, 희망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글 편집실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지성이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을 더해주세요! 재활 치료비 1,000만 원 후원 계좌 KEB하나은행 353-933047-32237(예금주:(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 후원금 계좌이체 시 회원번호를 기입하거나 입금 후 전화(02-544-9544) 또는 문자(070-7790-9004)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 필요 금액보다 더 많은 후원금이 모일 경우, 지원이 시급한 다른 환아에게 지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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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2 | KFHI

“아가야, 제발 살아줘”

지성이의 내일을 위한 기도

엄마 뱃속에서 잘 자라던 아기가 어느 날 갑자기 태동을 멈

부모는 지성이를 살리기 위해 여러 차례 수술을 감행했지

췄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잘 있다고 힘찬 신호를 보내주던

만 여의치 않은 형편에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재활치료비

아기였다. 급하게 찾은 병원에서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태

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일용직 외벌이로 가족

어난 아이, 지성이. 36주 만에 2.6kg으로 세상에 나온

의 생활비와 지성이의 치료비를 감당하는 아빠의 어깨는

지성이는 태변 흡입으로 생명이 위태로웠다. 미약한 심장

무겁기만 하다. 외가와 친가의 조부모 모두 고령에 지병을

박동은 있지만 호흡이 곤란하거나 정지되는 ‘신생아가사’

앓고 계셔 지성이네 가족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

상태였다. 한 달여 간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얼굴에 생기를 띄며 조금씩 나아지는 지성이를 보며 부모

희미하게 꺼져가는 것만 같은 지성이의 숨쉬기를 지켜보

는 희망의 기도를 멈추지 않는다. 지성이 엄마의 첫 번째

며 부모는 눈물로 기도했다. “제발, 살아만 있어 다오. 아가

소원은 아이가 목 가누기만이라도 스스로 할 수 있게 되는

야, 제발 살아줘.” 다행히 응급 상황은 넘겼지만 자주 경기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소원은 지성이가 의사표현을 좀 더

를 일으키는 바람에 항경련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했

할 수 있을 만큼 자라는 것이다. 누군가에겐 당연한 성장

다. 갓난아기의 몸으로 견디기 힘든 전신 마취, 뇌압 관련

발달이 지성이에겐 단 한 가지도 당연하지 않다. 모든 성장

검사와 몇 번의 수술을 온몸으로 견뎌냈다.

과 발달 자체가 기적이다.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전해진다 면 지성이가 좀 더 크게 웃고, 울고, 혼자 걸을 수 있는 날이

천천히 자라는 아이 어느덧 생후 30개월로, 세 살이 된 지성이. 하지만 아직도 목 가누기도 뒤집기도 할 수 없다. 언어 수준도 생후 5개월

조금 더 빨리 찾아오지 않을까. 지성이의 내일을 만들어주 는 희망의 온기가 사그라지지 않기를 바라본다.

의 아기들이 할 수 있는 옹알이 정도다. 혼자 서기는커녕 손 사용도 자유롭지 않고, 음식을 삼키는 것도 어려워 자주 사레가 들리는 통에 엄마는 늘 노심초사하며 곁을 지킨다. 생후 18개월부터 본격적으로 재활치료를 받기 시작했지 만 경련, 발달 부전, 기능 저하가 있는 지성이. 뇌병변 1급 장애에 ‘레녹스가스트증후군’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희귀 질환을 앓고 있어 집중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지성이는 더디지만 분명 조금씩 자라고 있다. 지성이는 초점 없는 표정으로 놀이에도 좀체 관심이 없던 아이였다. 요즘은 옹알이 하는 시간도 늘고 발달 정도도 더는 퇴행하지 않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꾸준한 재활 치료 덕분이다. “인사하자”는 말에 반응하며 웃는 얼굴도 보여주고, 하기 싫은 일은 울거나 눈을 감아버리는 행동 으로 표현할 줄도 안다. 몸에 강직이 심해 한번 구부린 손 과 팔목은 잘 펴지 못했던 아이는 어느새 유연해진 팔로 장난감을 만지려고 먼저 팔을 뻗기도 한다. 빠빠, 엄마, 아 빠, 안녕 등 친숙한 말에는 반응할 정도로 언어 인지력도 높아졌다.

유모차에 누워 웃고 있는 지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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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변화

꿈의 페달을 밟아 함께 이룬 도전 푸른꿈나무 제주도 라이딩 캠프 국내결연아동들과 함께 한 2017년 푸른꿈나무 캠프. 새로운 경험과 도전 속에서 성취의 기쁨을 함께 느끼며 아이들의 몸과 마음은 한 뼘 더 성장했다. 총 세 차례로 나눠 진행된 캠프의 대미를 장식한 제주도 라이딩 캠프의 이야기로 지난여름의 추억을 소환해 보자.

글 편집실

Day 4

Day 1

[ 푸른꿈나무 제주도 라이딩 캠프 ] 기간 : 2017년 8월 16일~19일(3박 4일) 참여자 수 : 17명 / 인솔간사 : 7명

Day 2

라이딩 코스: 총 235km

Day 1

삼도2동 ⇨ 한경면

4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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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Day 2

한경면 ⇨ 효돈동

77km

Day 3

효돈동 ⇨ 구좌읍

61km

Day 4

구좌읍 ⇨ 삼도2동

50km

2017.11+12 | KFHI

특별한 여름 추억, 푸른꿈나무 캠프 국내결연아동들의 신청을 받아 3차로 나눠 진행한 푸른꿈나무 캠프. 저마다 어려운 형편 탓에 야외에서 추억을 쌓을 기회가 많지 않은 국내 결연아동들을 위해 기아대책이 준비한 여름행사다. 초등학생 아동을 대상으로 한 1차 생태놀이 캠프와 2차 공동체 캠프에는 각각

31명, 104명의 아동이 참여했다. 올 여름에는 특별히 3차 제주도 라이딩 캠프를 마련했 다. 3차 캠프는 중고등학생 위주로 신청을 받아 17명이 함께했다. 제주도 라이딩 캠프는 8월 16일부터 3박 4일 동안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서 진행했다. 편 하게 관광하는 코스보다,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끼고 성장하는 경험을 선물하고자 기획된 ‘자전거 일주 여행’이었다. 국내 후원자와 결연 중인 중고등학생 14명, 과거 기아대책 결연 아동이었던 성인 세 명으로 구성된 총 17명의 아이들과 이들을 이끌어줄 멘토이자 가이드 로 간사 7명이 함께 했다. 아이들의 사연도 저마다 달랐다. 입시를 앞두고 스트레스를 겪고 있어 마음을 다잡기 위해 신청한다는 아이부터 비행기도 처음 타보고 태어나 한 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어 제주도에 꼭 가고 싶다는 아이까지. 부푼 기대와 설렘으로 라이딩 캠프는 시작됐다.

꼼꼼하게 준비한 제주도 라이딩 4일 동안 총 235km의 제주도 해안 도로를 자전거로 돌아보는 여정이었다. 무엇보다 안전 한 라이딩을 위해선 아이들의 체력과 라이딩 기초지식이 중요했다. 성인도 힘든 코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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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변화

에 준비하는 간사들의 걱정도 많았다. 기아대책 아동복지팀의 김선 간사는 “처음에는 아이 들이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어요. 그래서 더욱 최선을 다해 준비했어요. 사전 모임에서 30km 모의 라이딩도 해보고 자전거세계여행가를 모셔 강의도 듣고 특히 안전 교육을 많이 했어요. 아이들이 잘 따라와줘서 정말 고마웠죠”라고 준비 과정의 소감을 전했 다. 아이들은 차곡차곡 다시 없을 멋진 추억을 위해 준비해나갔다. 매일 자전거를 타고, 달 리기를 하고, 태권도장에 가서 운동하며 인증샷을 보내오는 아이, 몸무게를 10kg이나 감 량한 아이도 있었다.

같은 꿈을 꿨던 시간, 235km 라이딩 제주도로 떠나는 첫날, 설렘으로 밤잠을 설친 아이들이 한 명씩 김포공항에 모여들었다. 난 생 처음 비행기를 타 본다는 미현이는 비행기 안에서 핸드폰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 친구들과 함께, 또 혼자 연신 ‘셀카’를 찍었다. 푸른 바다와 까만 제주의 돌들이 비행기 창 너 머로 펼쳐지자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설렘과 들뜬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아이들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자전거 페달에 발을 올려놓으며 마음을 다졌다. 실전은 준비와 또 달랐다. 첫 날부터 가벼운 부상을 입은 친구들 도 나왔다. 짧은 일정이기에 시간은 분 단위로 쪼개 써야 했다. 기상 시간은 새벽 4시. 가벼운 아침식사를 한 뒤 해가 뜨기 전 자전거에 올랐다. 간사들이 운전하는 지원 차량의 든든한 불 빛에 의지해 아이들은 아직 어두운 새벽길을 달렸다. 힘이 들 때마다 “힘내자!”, “할 수 있 다”를 외치며 서로를 격려했다. 누군가는 넘어지고, 잠시 내려 걷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한 마음으로 서로를 의지해 달렸다. 셋째 날 밤, 마지막 밤을 보내며 인솔 간사들이 준비한 감동의 시간을 함께 했다. 기타와 진솔한 목소리로 <걱정 말아요 그대>를 부르는 간사들의 얼굴을 보며 아이들은 저마다 의 위로를 얻었다. 학업이 힘들었던 친구들, 경제적으로 어려워 답답하기만 한 친구들, 가 정의 불화로 상처를 가진 아이들. 서로의 삶의 어려움을 다 알 순 없어도, 오르막의 고비마 다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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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2 | KFHI

함께 해냈다는 기쁨과 벅찬 감동 제주도 라이딩 캠프가 끝난 뒤 한자리에 모여 지난여름을 추억하는 아이들과 간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캠프에 참여한 계기와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최미현 학생 비행기도 바다도 처음이어서 모든 게 신 기하고 설렜어요. 비행기 안에서 사진을 백 장도 더 찍 은 거 같아요. 자전거를 타는 동안에는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팀원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어요. 그 리고 몸은 너무 힘든데 난생 처음 보는 바다가 그렇게 예쁠 수가 없더라고요. 그 덕에 견딜 수 있었고 완주한

Q. 이번 캠프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A. 송유진 학생 셋째 날 밤에 간사님이 <걱정 말아요. 그대> 를 불러주셨는데 전 그때부터 울었어요. 여러 가지 마음 이 들면서 눈물이 계속 났어요. 캠프 내내 우리를 보살 펴 주셨던 간사님들을 보며 정말 감동 받았어요. 간사님 이 “우린 모두 평범한 보통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노력

뒤엔 해냈다는 성취감에 정말 뿌듯했어요.

하면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주셨는데 그 말을 들으

정수진 학생 입시 스트레스와 고민 탓에 우울증에 걸

면서 저도 제 꿈을 생각했어요. 살면서 수많은 오르막길

릴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그걸 극복하고 싶어 도

을 만날 텐데, 그때마다 이번 제주 라이딩 캠프를 떠올

전했어요. 무릎이랑 허리가 안 좋아 일 년 전부터 병원 치

릴 것 같아요. 결국 해낼 거라는 사실요.

료를 받고 있어요. 의사 선생님은 자전거를 타면 안 된다

김준모 학생 마지막 날에는 몸이 적응돼서인지 벌써

고 하셨지만 저는 포기하면 모두 무너질 것 같아 두려웠

끝이라는 게 아쉽고 믿어지지 않았어요. 매일 새벽 4시

어요. 그래서 다시 자전거에 올랐죠. 통증 때문에 약을 먹

에 일어나 5시부터 달리는 강행군이었지만 힘든 일정

고 잠깐 지원차량을 타고 이동했는데, 독한 약 기운에 깜

이었던 만큼 서로 의지하며 더 빨리 가까워질 수 있었던

빡 잠이 들었어요. 그 모습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친

것 같아요.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기아대책과 간사님들

구들에게 보인 게 너무 속상하고 미안했어요.

께 정말 감사드려요.

박정재 학생 청년도시락 캠페인 신청한 게 인연이 돼서

겨주는 모습에 오히려 제 마음이 ‘힐링’ 되더라고요. 또

Q. 간사로서 아이들과 함께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임현선 간사 혼자였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이번 도전을 서로 응원하며 해냈다는데 의미가 크죠. 아이들이 어려

어려운 도전이었는데 어린 나이에 해내는 걸 보고, 이 아

운 도전도 함께하면 서로에게 힘을 얻어 해낼 수 있다는

이들은 정말 뭘 해도 모두 해낼 아이들이라고 생각했죠.

걸 알게 돼 기뻐요.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포기하지 않

이번 캠프에 참여했어요. 조장으로서 처음엔 제가 보살 펴준다고 생각했는데 지내다보니 아이들이 서로서로 챙

정홍구 학생 운동하는 걸 좋아해요. 대학도 육군사관

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요.

학교나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가는 게 꿈이에요. 누나랑

김선 간사 아이들이 주어진 환경보다는 자신의 태도와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캠프에서 만난 새

의지에 따라 삶이 결정된다는 것을 알아가길 바라요. 도

로운 친구들도 오래오래 인연을 이어가면 좋겠어요. 라

전하고 또 함께 이뤄내는 것, 그 뒤에 오는 기쁨과 감격

이딩이 힘들기도 했지만 포기할 생각은 애초에 없었어

을 경험할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이 아름다운 추억이

요. 그리고 셋째 날 밤에 간사님들이 노래를 불러주셨는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의지가 되는 귀한 희망의 씨앗이

데 그때 기분을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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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겨울, 찬 그늘에 선 아이 강정훈 군(가명, 14세) 사시사철이 혹독한 겨울인 정훈이네. 금이 쩍쩍 간 벽으로 둘러싸인 단칸방에서 온열 매트 하나에 의지하며 사는 정훈이와 할머니는 성큼 찾아온 겨울이 두렵다. 글 편집실 일러스트 손민정

정훈이네 가족에게 힘을 보태주세요! 집 개보수 비용 500만 원 긴급생계지원비 500만 원 후원계좌 KEB하나은행 353-933047-57937(예금주:(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정기후원 문의

02-544-9544

✽정기후원 신청으로 정훈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정의 아동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후원금은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사용합니다. ✽후원금 계좌이체 시 회원번호를 기입하거나, 입금 후 전화(02-544-9544) 또는 문자(070-7790-9004)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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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2 | KFHI

사시사철 매서운 추위에 맞서는

정훈이는 종종 작은 손으로 지폐를 곱게 접어 할머니에게

정훈이네

내민다. 할머니의 생사가 12만 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얼마 되지 않는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 건네는 것이

차도 올라올 수 없는 언덕 위 좁은 골목길의 끝. 부엌만 겨

다. 그 마음에는 할머니를 향한 걱정과 자신의 것을 포기하

우 달린 시골집의 한 칸짜리 방안엔 미처 정리하지 못한 낡

는 마음이 있어 더없이 소중하고 애틋하다. 자신의 생활을

은 살림이 그득하다. 습한 여름에는 벽에 곰팡이가 끼고,

유지하기도 어려운 형편에 서로를 위해 마음 쓰며 양보하

한겨울엔 이불 속에서도 코끝이 시리다. 만 열네 살, 사춘

는 따뜻한 할머니와 손자. 이들의 사랑은 그 누구보다 돈독

기에 접어들 나이지만 정훈이는 할머니와 그 좁고 불편한

하고 두텁지만, 현실은 사랑만으로 버티기엔 너무 날카롭

방에 나란히 누워 외풍을 견딘다. 온열 매트를 깔아뒀지만

고 차기만 하다.

갈라진 벽 사이로 들어오는 찬바람은 어쩔 도리가 없다. 깊

할머니는 영어를 좋아하는 정훈이를 위해 학원에 등록해

이 잠들 수 없는 정훈이는 밤마다 할머니에게 이불을 다시

주려 마음먹었다. 그러나 학원비가 18만 원이나 한다는

덮어드리며 긴 밤을 보낸다.

사실을 알고는 부푼 마음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정훈이는 네 살 이후로 ‘엄마’라는 단어를 불러본 적이 없

어려운 상황에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컴퓨터와 프리테니

다. 부모님의 이혼 후 모든 성장의 순간, 엄마의 자리에 다

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대회에서 메달을 받는 등 성실하

른 사람들이 있었다. 디스크가 심했던 아빠는 어린 두 형제

게 학교생활을 이어가는 정훈이. 이들은 언제쯤 함께 손을

를 할머니에게 맡겼지만, 할머니 역시 몸이 아파 병원에 장

잡고 세상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정훈이와 할머니

기 입원해야 했기에 형제를 온전히 돌보지 못했다. 사정을

가 하루라도 빨리 말간 볕을 쬐기 위해, 더 많은 이의 애정

들은 이웃이 정훈이와 형을 한동안 맡아 길렀다. 찬바람이

과 관심이 필요하다.

들이치는 방만큼 정훈이의 가족사는 춥기만 하다. 형은 얼마 전 입대했다. 이제 갓 스무 살이지만, 빨리 군대 를 다녀와서 할머니와 동생을 위해 일할 생각이다. 형은 군 대에 가기 전 모은 돈으로 할머니의 병원비를 건넸다. 특성 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직을 해서 월급은 얼마 되 지 않았다. 월급을 차곡차곡 모으며 형은 자신이 없는 2년 을 보낼 동생과 할머니를 걱정했다.

따뜻한 바람이 머무는 보금자리를 위해 좁은 골목 끝에 위치한 정훈이네

할머니의 입에서는 움직일 때마다 앓는 소리가 난다. 10 년 전부터 건강 곳곳에 문제가 있던 탓이다. 없는 형편에 무리하여 다리 관절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걷는 게 쉽지 않고, 심장질환 때문에 조금만 걸어도 숨은 가쁘게 차오 른다. 살기 위해서 병원에 꾸준히 방문해야 하는 할머니는 두 달에 한 번씩 2시간이 걸리는 병원에 내원 중인데, 택 시를 이용해야 하는 탓에 왕복 12만 원이라는 짐을 짊어 져야 한다. 할머니와 정훈이가 지내는 답답한 단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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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현장

아동개발센터 앞에서 주사랑 기대봉사단과 제자양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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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2 | KFHI

삶을 바쳐 주의 제자를 키운다 이슬람 단체의 테러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 필리핀에서도 가장 험한 곳으로 알려진 민다나오섬이다. 이곳에 예수님의 ‘제자’를 기르며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현지 아이들의 세계관 변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주사랑(가명) 기대봉사단이다. 글 홍보팀 서윤심 간사

미래를 바꿀 교사를 양육하다 주사랑 기대봉사단의 아동개발사업은 다른 어느 곳과도 다르다. 현지인 스텝을 교사로 양육하는데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 렇게 길러진 스텝들을 ‘제자’들이라고 부른다. 성경적 세계관으로 무장 한 이들이 무슬림 지역의 공립학교에서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사랑으 로 가르친다. 이들을 길러내는 훈련 과정은 더욱 특별하다. 주사랑 기대 봉사단의 평생의 고민과 철저한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민다나 오섬의 기아대책 아동개발 센터에는 10여 명의 청년들이 주사랑 기대 봉사단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청년들은 부모님이 계신 집을 떠나 센터 에서 숙식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성경적 세계관을 습득하고, 함 께 공부한다. 아침은 예배로 시작하고, 잠들기 전에 말씀을 공부한다. 이 들의 꿈은 하나다. 교사가 되어 ‘천하보다 한 영혼이 귀하다’는 마음으로 무슬림 지역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목회자는 일주일에 고작 4~6시간 정도 아이들을 만나요. 하지만 교사 는 주 40시간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죠.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직업은 목사가 아니라 교사라고 생각해요.” 주사랑 기대봉사단의 노력으로 이미 공립학교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 르치고 있는 스텝들도 있다. 이들을 통해 현지에서는 놀라운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예수님을 만나고 달라진 삶 그의 ‘특별한’ 아동개발사업 뒤에는 더 특별한 헌신과 변화가 있었다.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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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현장

년 시절, 그는 몇 번이나 자살시도를 했을 정도로 삶에 회의적인 사람이 었다.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부단히 노력했지만 결론은 없었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나고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절박하게 삶의 의미를 찾 아 헤맸던 그에게 복음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기쁨이었다. “그 후로 미전도 종족 사역이라는 목표가 생겼어요. 때문에 무슬림이 대 부분인 이곳 민다나오로 오게 됐습니다.” 처음 만난 민다나오는 ‘절망의 땅’이었다. 하루 일해서 겨우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너무 쉽게 범죄에 노출됐 다. 마약, 절도는 너무나 흔했고, 부모들은 남자아이는 이슬람 무장단체 에 보내고, 여자아이는 조혼을 시킨다. 사랑, 배움, 돌봄 등 어린아이들 에게 필수적인 것들은 모두 사치였다.

사역의 동반자, 아내의 헌신

양육받은 교사들의 현장실습

이곳에서 사역을 시작하며 단 한 가지 목표를 잡았다. “단 한 명이라도 예수님의 제자를 길러보자.” 처음 필리핀에 온 직후 주 기대봉사단은 현지인 가족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지내며 사역의 기반을 마련 했다. 달라도 너무 다른 필리핀 사람들과 한 지붕 아래서 지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목숨도 바칠 준비가 돼 있는 자신과 달리 변화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화도 많이 냈다. 자신만의 기준을 강요하기도 했다. 그런 그의 성격을 보조해준 건 아내였다. “내 사역의 9할은 아내의 역 할이다”고 주 기대봉사단은 말한다. 결혼 전 주 기대봉사단의 아내 역 시 선교에 대한 뜻을 품고 있었다. 남편이 홧김에 쫓아내버린 공동체 일원을 다시 다독이고 돌아오게 하는 것 역시 아내의 몫이었다. 필수 적인 행정적 업무도 아내 없인 해내지 못했을 거라고 그는 말한다.

‘나부터 먼저’ 변화하기까지 변화되지 않는 공동체 일원들 때문에 사역이 버거웠던 때 ‘망고 사건’은 그에게 특별한 깨달음을 줬다. “현지에서 나무에서 갓 딴 망고가 정말 맛있어요. 우연히 망고 한 바구니 를 사게 됐는데 혼자 다 먹고 싶은 거예요. 원래 십이지장궤양이 있었었 는데, 그렇게 야금야금 신 망고를 먹고 나니 궤양이 다시 생겼는지 배가 ‘악’ 소리 날 만큼 아팠어요. 그때 번쩍 정신이 들었죠.” 모든 것을 나누고 함께 하리라 마음먹었지만 망고 한 개도 나눌 수 없는 자신을 발견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현지인들과의 벽을 깼다. 선교사도 자기와 같은 사람이라는 걸 보여줬다. 쉽지 않았던 공동체 사역이 조금 씩 풀려갔다. 처음 공동체 생활을 하던 두 가정을 중심으로 아동개발사 업 스텝을 양성했다. 교사 자격증을 목표로 공부를 했고, 몇몇은 현재 공 립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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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랑 기대봉사단의 아내와 자녀들

2017.11+12 | KFHI

아이들과 주사랑 기대봉사단

그림을 통해 성경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

지역의 변화와 아이들을 위한 교육 “이 지역 아이들은 돈이 없어서 학교 도시락으로 바나나를 싸와요. 그마 저도 못 가져오는 애들도 많고요. 신발이 없는 아이들도 태반이죠.” 부모는 가난하기에 여자아이들을 시집보내 버린다. 가난 때문에 아이들 의 미래를 부모가 박탈하는 것이다. 때문에 부모님들의 인식 개선도 큰 과제였다.

Mindanao Island민다나오섬 민다나오 섬은 필리핀에서 루손 섬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국토의 남쪽 1/3 부분에 해당하는 것이 민다나오 인근 군도이다. 민다나오 군도는 민다나오 섬과 남서부 술 루 제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6개의 지역과 26주가 있다. 주요 도시로는 다바오, 카가얀데오로 등이 있다.

“첫 수업 때 아이들과 학부모를 모아놓고 세 가지 약속을 받았어요. 첫 번 째, 아이들 결석시키지 말 것. 두 번째, 선생님 말씀에 순종할 것, 세 번째, 부모님을 공경할 것. 선생님이 이렇게 말하니 부모님들도 책임감을 느끼 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부모님들을 맨 앞에

Philippines

모셔요. 지금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가 변화된 게 느껴져요.” 무슬림 지역이기에 기독교에 대한 박해도 많다. 실제로 목숨의 위협을 받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주사랑 기대봉사단을 통해 교사가 된 현지인 들은 학생들과 학부모 앞에서 당당히 자신을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라

Mindanao

고 밝힌다. 그럼에도 아이들의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기에 학부모들은 교사를 믿고 학교에 보낸다.

4년 전부터는 주 기대봉사단이 양육한 교사들이 근무하는 학교의 아동 들을 대상으로 아동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제자’들이 파송된 학교의 아 이들은 눈에 띄게 밝고, 학업성취도도 높아졌다. 이미 많은 놀라운 열매 들이 맺혔지만 주 기대봉사단이 갈 길은 아직도 멀다. “공립학교 교사 300명 양성이 목표예요. 성경에도 ‘기드온의 삼백 용 사’가 있듯, 성경적 세계관으로 무장한 교사가 많이 생기면 이 지역이 근 본적으로 변화하지 않을까요.”

인구

2,200만명 (위키백과 2007년 기준) 주요 산업 농업, 상업, 서비스업 기후 열대성 매년 평균 기온 25.8 °C 매년 평균 강우량 2235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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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카툰 글 편집실 그림 안지선

인도의 실로암 아동개발센터에서 성실하게 미래를 일구어 열매를 맺은 아동이 있습니다. 센터의 교육과 스스로의 노력으로 무럭무럭 성장한 비레쉬가 그 주인공이죠.

피아노라는 악기야.

이게 뭐야?

와, 정말 아름답다!

소리도 근사해

비레쉬는 실로암 아동개발센터에서 처음으로 피아노를 만났습니다. 물론 센터의 모든 아이에게 피아노는 생소한 악기였죠. 아이들은 호기심에 너도나도 피아노 수업을 신청했지만, 얼마 못 가 모두 포기하고 맙니다. 하지만 비레쉬만은 예외였습니다.

비레쉬는 열심히 피아노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밤 새워 연습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죠. 비레쉬는 결국 마을에서 유일하게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어쩜..! 멋있어!

비레쉬가 반주를 해!

비레쉬야?

4년 동안 아동개발센터에서 수업을 듣고 선생님과 함께 연습한 끝에 비레쉬는 교회 반주자로 성장했습니다.

비레쉬가 의대에 합격했대!

비레쉬는 끈기 있게 노력하면 멋진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피아노 뿐 아니라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마침내, 비레쉬는 어려운 형편에도 의대에 입학하면서 마을의 큰 자랑이 되었습니다.

비레쉬 형! 훌륭한 의사가 돼서 우리 마을을 빛내주세요

비레쉬는 얻은 만큼 나누는 기쁨도 잘 알고 있습니다 후배들의 롤모델이자 인도 실로암 센터의 자랑스러운 샛별인 그는 오늘도 자기만의 빛으로 주변을 밝히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으로 세계 곳곳에서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후원받은 아동은 또 다른 나눔을 실천하면서 사랑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는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후원자님의 응원과 지지에 언제나 깊은 감사드립니다.

희망을 기대해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페루에서 온 편지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후원자님! 전 페루에 사는 제임스라고 합니다. 한국은 크리스마스가 겨울이라고 들었어요. 이곳 페루의 12월은 여름이라 저는 항상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보낸답니다. 전 아직 한 번도 눈을 본 적이 없는데 눈이 내리는 겨울의 크리스마스는 상상만으로도 참 근사해요. 비록 페루에는 눈이 내리진 않지만 매년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아동개발센터에서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감사하답니다. 후원자님께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면서 조금이나마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데, 올해도 제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매년 보내주시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제게 큰 기쁨이에요. 후원자님께 받은 선물들(장난감, 축구공, 가방)은 제 동생들과 함께 쓰고 있어요. 작년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마을에 놀이터를 만들어 주셨죠. 그 덕분에 온 동네 마을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답니다. 크리스마스 파티 이후 저녁에는 아동개발센터의 고학년생들만 따로 모여 예수님의 탄생과 삶에 대해서 좀더 진지하게 대화하고 묵상하는 시간이 있어요. 그리고 그룹별로 교제하는 시간을 갖는데, 전 이 시간을 참 좋아해요. 친구들과 예수님에 관해 얘기하며 그분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어서요. 크리스마스에 우리에게 행복한 선물을 주시는 후원자님께 늘 감사드려요. 저도 후원자님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기도할게요!

2017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페루의 제임스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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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기아대책 크리스마스 선물금 캠페인

선물이 있는 날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해주세요!

(2017.11.1~12.31)

기아대책 홈페이지 www.kfhi.or.kr

070-7790-9001

문자

로그인 후

회원번호, 후원자명,

크리스마스 선물금 페이지에서 신청

카카오톡 ID/플러스친구 검색으로 기아대책 친구 추가

선물후원금액 표시 예)

12345678/김기대/5만 원

채팅창에 크리스마스 선물금 후원 신청

아동결연 중인데 선물금 안내 문자를 못 받으셨나요? 혹시 휴대전화 번호가 바뀌었다면 기아대책으로 연락주세요! 기아대책 선물금 캠페인은 1년에 2회(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진행됩니다.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선물금은 해외 아동에게 즐거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주고 선물을 전달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국내 아동은 선물 또는 선물금으로 직접 전달합니다.

* 결연아동의 2017년 크리스마스 카드를 발송할 예정입니다. 주소가 변경되었다면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수정 부탁드립니다.

기아대책, 우정사업본부와 기부금 송금서비스 업무협약 체결

우체국 계좌 사용하시는 후원자님~

Post Pay 앱으로 간편하게 후원하세요 !

STEP 1 구글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서 포스트페이(Post Pay) 어플을 검색하여 다운로드 해 주세요.

STEP 2 메인화면에서 기부금송금 ⇨ 기부단체 ‘기아대책’을 선택해주세요.

포스트페이(Post Pay)는 우체국 송금 서비스로,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송금이 가능한 간편한 금융 앱입니다. 우체국은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해당 앱을 통해 관련 기관에 손쉽게 후원할 수 있는 기부금송금서비스를 제공하였으며, 기아대책은 후원자분들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우체국과 협약하게 되었습니다.

* 개인정보제공에 동의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대 뉴스

하이라이트 해피빈 정기저금 촬영

한톨청소년봉사단 5기 발대식 개최

기구는 가수 하이라이트와 함께 해피빈 정기저금 페이지를 10월

지난 9월 9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ITBT관 국제회의실에서 한톨

마지막 주에 오픈했다. 하이라이트가 참여하는 해피빈 모금 페이지

청소년봉사단 5기 발대식이 개최됐다. 발대식에는 단장 김영걸 카

를 통해 후원자들은 정기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의 멤

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와 5기로 선발된 중고교생 100명과 멘토

버 윤두준은 6년째 잠비아 교육사업에 후원해오고 있으며, 용준형

로 참여하는 대학생 10명이 참여했다. 한톨청소년봉사단은 오피

은 10월 16일 컴백일을 기념해 '희망온' 캠페인에 1016만 원을

니언 리더의 비전특강, 국내외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을 기획하고

기부했다.

실천하는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임직원 ‘추석맞이 송편 나눔 행사’

패션그룹형지와 ‘WOW 캠페인’ 기금전달식

기아대책 실버 후원자 모임 ‘6585 인생 가꾸기’

기구는 지난 9월 22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임직원

기구는 패션그룹형지와 함께 9월 23일 부산 사하

우리 기구는 9월 22일 기아대책 염창캠퍼스 기대

및 가족과 함께 강남노인종합복지관에서 추석맞이

구 쇼핑몰 아트몰링에서 저소득 여성가장을 후원하

홀에서 65세 이상 후원자 소모임 ‘6585 인생 가꾸

어르신 송편나눔행사를 진행했다. 임직원과 가족

는 ‘Wings Of Women(이하 WOW) 캠페인’ 기금 전

기’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각계각층의 후원자들

들이 직접 만들고 찐 송편 40상자를 복지관 어르신

달식을 진행했다. 후원금은 기아대책 국내 결연아

이 직접 강연을 맡아 후원자로서의 감동스토리, 건

들께 전달해 따뜻한 명절을 선물했다.

동 가정 중 부산경남 지역의 저소득 모자 가정에 전

강관리 방법 등을 강연함으로써 의미를 더했다. 이

달됐다. 전달된 후원금은 아동들의 교육비에 사용

날 실버 후원자 모임에는 49명의 후원자가 참석하

될 예정이다. 한편 패션그룹형지의 쇼핑몰 아트몰

였으며, 이날 행사 후 1명의 후원자가 필란트로피

링은 상품권과 도서를 전달해 아동들에게 특별한

클럽에 가입했다.

선물이 됐다.

32

2017.11+12 | KFHI

KFHI NEWS LETTER 경기중부

경남

광주전남

윤성하우징 임직원과 추석맞이

경총 초청 유원식 회장 글로벌 리더십

지역 중고등학교 대상 한톨나눔축제 진행

‘희망나눔 한마당’

특강 진행

광주전남본부는 9월, 10월 지역 중고등학교를 대

경기중부본부는 9월26일 윤성하우징 임직원과 함

경남본부는 9월 22일 경남경영자총협회(회장 강태

상으로 한톨나눔축제를 진행했다. 지난 9월 29일

께 용신행복한홈스쿨에서 추석맞이 희망나눔 한마

룡)와 함께 조찬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

순천 매산고등학교를 시작으로 10월에는 곡성 석

당 행사를 진행했다. 윤성하우징 임직원들은 행복

서는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이 연사로 참가해 'Global

곡중학교와 순천 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여

한홈스쿨 아동들과 함께 송편을 빚었다.

Talent & Leadership' 주제특강을 진행했다.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키웠다.

대구경북

서울

세종충북

KB국민은행 대구경북지역 전통시장

해오름교회 기대선교예배 진행

일신여중 한톨나눔축제 진행

사랑나눔 행사

서울네트워크 부문은 지난 9월 24일, 서울시 관악

세종충북본부는 지난 9월 7일 청주 일신여중에서

대구경북본부는 지난 9월 21일, 26일 양일간 KB

구 해오름교회에서 기대선교예배를 진행했다. 이날

개교 50주년 맞이 한톨나눔축제를 진행했다. 학생

국민은행 대구, 경북지역영업그룹과 함께하는 추석

행사는 필리핀,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베트남 지역

들은 캄보디아 덤록 지역 아동들에게 보낼 학용품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대구·경북지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 350명에게 사랑을 전하기

키트를 만들었고 기아대책 홍보대사 CCM 가수 라

역 총 260가정에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위해 마련되었다.

스트의 찬양 콘서트도 이어졌다.

전북

행복한나눔

Major Gift

진안후원이사회 민호기 홍보대사 초청

염창동 주민과 함께하는 플리마켓

조수민 대표, 필란트로피 클럽 위촉

연합찬양콘서트

‘알쓸신장’ 열려

우리 기구는 9월 8일 (주)고도이엔지 조수민 대표를

전북본부 진안후원이사회는 9월 24일 진안제일교

행복한나눔은 9월 22일 강서구 염창동 기아대책

필란트로피 클럽에 위촉했다. 지난 9월에는 8명의

회에서 ‘동아프리카 긴급식량지원을 위한 연합찬양

사옥 주차장에서 플리마켓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

후원자가 필란트로피 클럽에 가입했다. 후원자 명은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후원금은 STOP HUNGER 캠

나는 장터(알쓸신장)’를 열었다. 판매자들은 수익금

다음과 같다. (가입일 순) 홍정자, 조혜란, 김용, 조은이,

페인에 사용될 예정이다.

의 일부를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조은정, 최해주, 이귀복, 고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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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으로 아이들의 "꿈"을 이어주세요! 후원참여방법

신청서 작성

1666-9572로 사진 전송

휴대폰으로 촬영

사진촬영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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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만원 / 명

기아대책 후원

정기후원/ 월

사 업

정기후원/ 월

후 원

해외

(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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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2만원

3만원

해외

국내

북한

1만원

2만원

3만원

(

K-

)명 기타(

)만원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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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코리아디엠,유핏,KG로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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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타 법령의 규정에 의해 보유하도록 한 기간동안은 보유

2018 월드프렌즈 NGO봉사단 모집 당신의 가슴 속 뜨거운 열정으로 희망찬 내일을 만들어주세요

활동기간

모집기간

문의

2018년 2월 ~ 2019년 2월 (1년간)

2017년 10월 23일(월) ~11월 21일(화)

02-2085-8253

[ 2017 기부금영수증 안내 ] ① 온라인 예

• 기아대책 홈페이지(상시 발급) • 국세청 홈텍스(2018년 1월 중순 이후 발급)

아니오

후원금 납부(1월1일 ~12월31일) ① 지로: 12월27일 납부분 까지 ② 홈페이지 전자결제: 12월 20일까지 결제한 내역까지만 2017년도 영수증으로발급

기아대책에 성명과 주민등록번호가 등록되어 있나요?

② 이메일 / 팩스 / 우편( 요청시 발급)

12월 31일 까지 기아대책 홈페이지 혹은 전화로 개인정보 등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가능합니다.

* 안내사항 •

기부금영수증은 본인명의로만 발급하며 명의변경은 불가합니다.

•

본인을 포함한 기본공제대상자(연간 총소득금액 100만원 이하 가족)의 기부금을 합산하여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

상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세요. www.kfhi.or.kr

* 기타문의: hunger@kfhi.or.kr / 02)544-9544(평일 09:00~18:00) / 카카오톡 ID: @기아대책

표지 환하게 웃고 있는 페루의 아동 사진 김중원 기대봉사단

기아대책 가족 사단법인 기아대책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재단법인 행복한나눔

MISSION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는 세상의 영적 , 육체적 굶주림이 종식되는 때까지 그 부르심에 응답하였다 기아대책은 1989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로 해외를 돕는 국제구호단체입니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지위를 인증 받아 국내와 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 60여 개 국에 기대봉사단을 파견 하고, 국제개발협력사업 및 긴급구호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QR 코드를 찍으면 기아대책 모바일웹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ID: @기아대책

www.facebook.com/hungersaver blog.naver.com/hungersaver www.youtube.com/hungersaver 발행일 2017년 11월 1일 발행처 기아대책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대로59다길 109 대표번호 02-544-9544 팩스 02-514-7213 등록번호 라 - 08758호 등록일자 1992년 9월 발행인 손봉호 편집인 유원식 기획·디자인 디자인수다 02-3446-5202 인쇄 연합 프로세스 02-2272-3830 격월간 기아대책은 한국도서잡지 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격월간 기아대책 / 1992년 9 월 등록 / 등록번호 라 - 08758 호 / 2017-11· 12 통권 283호 지구촌 굶주린 이웃을 돕기 위해 발행하고 있습니다. 기아대책 활동을 주위에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별책부록 기대봉사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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