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기아대책 11-12월호

표지 활짝 웃고 있는 페루선수단 나옐리

2016 Vol.277

| 기아대책 특집호

11+12

110명 아이들의

반짝이는

꿈

- 2016 기아대책 희망월드컵 뒷 이야기

* 캄캄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어두운 곳에도 꿈은 있습니다. 여기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빛나는 꿈이 있습니다.

기아대책 가족 ┃

사단법인 기아대책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재단법인 행복한나눔

MISSION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는 세상의 영적 , 육체적 굶주림이 종식되는 때까지 그 부르심에 응답하였습니다 한국 기아대책은 1989년 국내 최초로 해외를 돕는 NGO로 설립되어 전 세계 60여 개국에 기대봉사단원을 보내 구호개발사업을 하고, 약 100개 복지시설을 운영한다.국제 기아대 책은 1971년 설립,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협의지위자격을 인정받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QR코드를 찍으면 기아대책 모바일웹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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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보 사진촬영으로 수고해주신 분들: 탁우영 작가, 조영민 작가, 박종명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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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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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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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함께하다

꿈, 응원하다

꿈, 품다

기아대책은 지난 9월, 10개국 110명의 결연아동을 한국으로 초청해 ‘희망월드컵’을 열었습니다. 대회에 참석한 아이들은 약 2주간의 일정으로, 전 세계 친구들과 자신을 응원해주는 후원자들을 만나고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11-12월 회보는 2016년 기아대책 희망월드컵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꿈, 맛보다 01 베트남 아동 ‘팟’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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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2016.11+12

꿈, 품다 “발레리! 네 꿈은 뭐야?” “음.., 글쎄,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못 고르겠어.” “나도 그래. 일단 사진부터 찍고 더 생각해보자.” <페루 발레리(왼쪽), 나옐리>

꿈,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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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 너희들의 꿈을 적어봐 ! 기아대책이 만나는 60여 개국의 아동들은 모두 저마다의 꿈이 있습니다. 선생님, 의사, 경찰, 축구선수 등 종류도 무척 다양합니다. 이 아이들이 자신이 처한 환경과 조건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향해 달려가기를 바랐습니다. 희망월드컵이 그 꿈을 향한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컴퓨터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요. 인도에서는 최고로 멋진 직업이에요. 제가 엔지니어가 된 모습을 상상하면 너무 즐거워요.” ◀ 인도, 프라샨트 쉰데

“ 학생들에게 항상 밝게 웃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케냐, 필립스 얀그라스 ▶

“ 상처입은 사람들을 위로해줄 수 있는 심리학자가 되고 싶어요.” ◀ 필리핀, 라인 추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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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2016.11+12

“당연히 축구선수죠! 브라질에서는 저처럼 축구선수가 꿈인 친구들이 정말 많아요.” ◀ 브라질,

가브리엘 트린다데 디 알메다

“ 예전부터 화가가 되고 싶었는데, 희망월드컵 때문에 축구를 하다 보니 축구선수도 되고 싶어 졌어요.” 대한민국, 박하향 ▶

꿈, 응원하다 꿈, 맛보다 01 베트남 아동 ‘팟’이야기

“펨페로! 힘내!” <말라위 골키퍼 펨페로와 안정환 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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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쁩니 다. 좌절하지 않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그리고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꿈을 이루는 순간이 올 것입 니다. (안정환 대회장)

어려운 환경 속에 자라고 있는 아동들이 축구라는 도전을 통해 잠재력을 발견하고 꿈을 키워가기를 바랍니다. (이영무 명예대회장)

MATCH FOR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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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습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 곳이 길이 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만 든 길, 기아대책에서 정성들여 만든 길 위에 10개국 의 110명 어린이들이 걸어갈 것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축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어요. 희망월 드컵을 통해 그 힘이 발휘되길 바랍니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느끼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기회가 됐을 겁니다. (이용수 명예대회장)

이 귀여운 아이들을 초청할 수 있게 된 것은

제 후원아동이 살고 있는 필리핀 선수단 아

밝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발견하

우리의 특권이고 축복이자 소중한 기회입니

이들의 꿈의 코치가 되어 희망월드컵을 함

고 키워줘야 하는 게 우리 어른들의 몫일

다. 이 아이들의 꿈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

께 합니다. 아이들이 꿈의 무대를 통해 한층

것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고

라고 응원합니다. (손봉호 이사장)

자라나기를 응원합니다. (박신혜 홍보대사)

응원하며 바라봐주면, 이 아이들은 우리의 기대보다 놀라운 기적을 선물해 줄 거예요. (김정화 홍보대사)

꿈, 응원하다 02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람들 - 부천 기둥교회(고신일 감독) 박승애, 조혜란, 이정숙 후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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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롤!(페루) 2005년부터 10년이 넘도록 너를 후원해오면서 이렇게 행복한 순간이 올거라곤 상상도 못했어. 이 만남이 마치 천국의 한 장면 같아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났단다. 너를 만나고 나니 더 간절히 기도하게 되는 구나. 오늘 우리 가족이 너무 많이

희망월드컵에 출전한 아동을 응원하기 위해

와서 놀랐지? 우리 식구들에게 널 만나게

3명의 기둥교회 후원자가 찾아왔습니다. 기둥교회는 2005년부터 한 가정에서

해주고 싶었어. 모두가 너를 만나 기쁘고

한 아동을 후원하는 ‘생명 살리기 운동’을 시작하여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고

지금은 무려 500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너의 꿈을 이루며 영향력 있는 사람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되길 바랄게. 사랑한다.

곧 내게 한 것이라”는 성경 말씀을 따라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귀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기둥교회 후원자들의 사랑이 희망월드컵에 참가한 아이들은 물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까지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행복했단다. 지금까지 잘 자라온 것처럼

(박승애 후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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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필리핀)

길버트!(케냐)

널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고 행복해진다.

처음 본 순간 너의 맑은 눈동자와

처음 만났는데도 마치 우리 딸아이

환한 웃음에 반해버렸어.

친구처럼 친근하게 느껴지더구나.

이것저것 궁금한 게 참 많았는데,

내가 어색하지 않도록 다가와 줘서 고마워.

말이 통하지 않아 등만 토닥거려 주었지.

너의 손을 잡고 눈을 마주치며

아쉬웠지만 널 만난 것만으로도

이야기를 나누는데 가슴이 벅찼어.

난 행복했단다.

너무나 감사했단다.

널 만나고 난 이후로 난 더욱 감사와

아직 무엇이 되어야 할지 꿈을 발견하지

빚진 마음으로 기도하며 지내고 있어.

못했다고 말했지만,

너 역시 너의 나라 케냐에서

난 네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믿어.

공동체와 나라를 변화시키는

너의 밝고 예쁜 미소로

리더로 자라가길 바란다.

어느 곳에서든 희망을 전하는 사람으로

무엇보다 너의 꿈인 멋진 축구선수가

성장해 갔으면 좋겠어.

꼭 되길 응원한다. 기도할게. (조혜란 후원자)

(이정숙 후원자)

꿈, 응원하다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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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라잇! 지금처럼 야무지게!!”

- 부산 정관 국악예술원 강은미, 정봉재 부부 후원자

꼭 한번 만나고 싶었어요. 필리핀에 가서라도 만나고 싶었던 아이인데, 한국에 온다잖아요. 그래서 오늘 학원 문도 닫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 왔어요.

강은미(여, 32세) 후원자는 부산 정관에서 국악예술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서울 까지 거리도 멀고 KTX를 타느라 비용도 많이 들었지만, 겟 라잇을 보고 싶은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4년 전 조그마한 교습소를 열며 작은 수익이라도 나누고 싶어 맺은 결연. 강 씨 는 언젠가 아이를 만나는 이 순간을 그려왔다고 합니다. “너무나 잘 생기고, 똑똑하고..., 키는 작아도 야무진 느낌이랄까? 그저 편지로 소식을 주고받 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애틋함과 절실함이 생기더라고요.”

9월 6일 희망월드컵 개막행사가 치러진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겟 라잇을 처음 본 강 씨 는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함께 식사 하고, 이야기를 나눈 뒤, 개막식장에 겟 라잇과 함께 손 을 잡고 입장했습니다. 가슴 뿌듯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겟 라잇이 전통 춤을 추는 영상을 봤어요. 원주민 복장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 선생님께서 특 별히 칭찬하시더군요. 다른 친구들은 창피하다고 싫은 내색을 하는 반면에 겟 라잇은 적극적 이라는 거예요. 전통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고 들었어요. 제가 전통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무척 자랑스러웠어요.” 주로 판소리를 가르치는 강 씨는 종종 판소리 찬양을 통해 공연도 한다고 합니다. 기회가 된 다면 필리핀에서 겟 라잇과 함께 전통문화공연을 하고 싶은 꿈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겟 라 잇이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기를 응원하며 끝까지 기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작은 동네에서만 지내다가 넓은 세상을 만난거잖아요.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경험도 쌓았 고요. 시야가 넓어진 만큼 큰 꿈을 품고 야무지게 자라가길 응원합니다.”

꿈, 맛보다 01 베트남 아동 ‘팟’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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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맛보다 “여자라고 봐주지 않을거야.” “나야말로. 키 작다고 안봐줄거야.” <페루 지단(앞쪽 가장 키가 작은 파란 옷 남자아이)과 인도 아누쉬카 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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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웃다 축구가 울리다

축구가 이렇게 아이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 줄 몰랐습니다. 한 골에 환 호하고 패배엔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승하기 위해 왔다는 자신감 넘치 는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어요. 아이들의 각오만큼 박진감 넘치 는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물론 몇몇 팀은 실력 차이가 크게 나기도 했 지만 승리를 향한 열망과 각오만큼은 우승팀 못지않았습니다.

3일간 21경기가 치러져 103골이 터졌습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장 면은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 펼쳐진 결승전이었습니다. 연장까지 가 는 치열한 접전 끝에 말라위가 케냐를 3대0으로 꺾고 최초의 희망월 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누가 뭐래도 이번 대회를 빛나게 한 최고의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비록 우승팀은 하나였지만, 110명의 희망월드컵 출전 선두 모두가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한 명 한 명 아이들의 목에는 자랑스러운 금메 달이 걸렸습니다. 아이들 모두 충분한 자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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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네팔과 말라위 경기 2. 페루와 케냐 경기 3. 아동에게 금메달 수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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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으로 보는 희망월드컵 [ 수상팀 ]

우승팀

페어플레이상

득점왕

말라위 (Malawi )

페루 (Peru)

치소모 차우마

[ 경기결과 ]

페루

1승1무2패

[ 경기수 ]

(말라위)

A B 우간다

베트남

네팔

말라위

브라질

3승1패

1승1무2패

2승1무1패

3승1무

2승2무

케냐

인도

필리핀

대한민국

4승

4패

1승3패

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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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103

골 (경기당 4.9골)

꿈, 맛보다 02

태어나 처음으로 만나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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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방문한 우간다 선수단은 협재 해변의 바다를 보자마자 탄성을 질렀습니다. 내륙국가인 모국에선 한 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었던 것 이죠. 인도 아이들은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면서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 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도시 변두리 회색빛깔 민둥산에서 살던 페루 아이들은 초록의 나무와 풀을 보며 무척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아이 들은 평소 상상도 못하던 풍경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이 이토록 아름답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약 2주간의 일정동안 아이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시죠? 한복을 입고 고궁 나들이를 하고,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놀이공원에서 즐 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민속촌, 남산, 유적지 등에서 한국문화를 경험했고, 방송국, 병원, 기업 등에서 동경하던 직업을 체험해보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처음 먹어보는 음식도 많았죠. 평소와 다른 음식이 입맛에 잘 맞지 않기도 했지만 풍성해서 행복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마을을 떠나는 것부터 두렵고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처음 겪는 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하루하루 새 로운 경험을 통해 마음이 새로워졌습니다. 아마 아이들은 자신도 모 르는 사이에 한층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최고의 만남은 피부색은 다르지만 같은 꿈을 꾸며 달려온 다 른 나라 친구들과의 만남이었어요. “우리는 서로의 말을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축구 하나로 함께 행복했어요.” 페루 로드리고의 고백처럼 이토록 행복한 경험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 아이들이 겪은 약 2주간의 경험이 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요? 우리의 사랑이 잘 전해져서 놀라운 변화가 생기기를 믿 으며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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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롯데월드에서 즐거운 시간(전체) 2. KBS 방송국 체험(말라위) 3. 이랜드 팡팡 크루즈 제빵 체험(전체) 4. 제주 협재 해변(우간다) 5. 보트체험(네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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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선수도 좋지만, 하나만 고르라면 의사가 되고 싶어요” - 베트남, 팟(12세), 부산 부민병원 건강검진 및 의사체험

부민병원 정흥태 이사장과 함께 의사 가운을 입고 인사하는 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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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때 할머니가 많이 아프셨어요. 너무 심하게 아프셔서 병원에도 못가고 의사선생님이 집으로 와서 치료해주셨죠. 할머니가 낫는 걸 보고 그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어졌어요.” 팟은 베트남 북부 타이응웬성 깊은 산골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일 자리를 찾아 남부지방에 머물며 일 년에 겨우 한 번 씩만 팟을 만나러 옵니다. 살뜰한 돌봄이 부족한 탓인지 또래에 비해 체격이 왜소합니다. 하지만 운동장에서 만큼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누구보다 빠르고 능숙한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제칩니다. “본격적으로 훈련을 하면서 축구가 너무 좋아졌어요. 몸도 더 튼튼해지고 기술적인 부분도 좋아진 것 같아요. 희망월드컵 출전이라는 목표가 생긴 이후로는 연습도 빠지지 않고 더 열심 히 훈련했습니다.” 팟은 2학년 때부터 기아대책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센터에서 학습, 건강, 정서 등 다양 한 영역의 돌봄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풍족하게 주지 못해 미안했던 할머니에게 큰 위안이 되 었습니다. 팟도 그런 마음을 잘 알아서인지 모든 면에서 성실했습니다. 그렇게 약 300명의 센터 아이들 중 3명에 뽑혀 희망월드컵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희망월드컵 대표 선수로 뽑혔을 때요? 할머니가 무척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하셨어 요. 나중에 부모님도 알고서 기뻐하셨고요. 저를 응원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 이 감사해요. 특별히 기아대책을 만나 제가 성장하고, 꿈꾸던 한국에도 갈 수 있도록 도 와주는 후원자님이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후원자님이 생기고 제 생 활의 거의 모든 것이 달라졌거든요.” 팟은 희망월드컵을 후원해준 부산 ‘부민병원’을 방문해 꿈꾸던 의사 체험을 했습니다. 의사 가운 도 입어보고 병원에서 어떻게 사람들을 치료하는지 살펴보면서 가슴에 품은 꿈을 더 구체적으로 그려 볼 수 있었습니다. 팟의 마음에 생겨난 소중한 싹이 꽃피며 열매 맺을 날을 기대해 봅니 다. “제 꿈은 원래 의사였는데, 희망월드컵에 출전하면서 요즘엔 축구선수가 되고 싶기도 해요. 의사랑 축구선수랑 2개 다 될 수는 없겠죠?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그러면 의사가 될래요.”

꿈, 맛보다 04

“축구 경기장(Pitch)에 직접 내려와보기는 처음이에요.” 희망월드컵 브라질 선수단은 경북 포항에서 기억에 남을 경험 을 했습니다. 바로 K-리그 프로축구 구단 ‘포항스틸러스’ 홈경 기에 초대되어 선수들 손을 잡고 입장하는 ‘핸즈서포터즈’와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시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선수 단에는 특별히 축구선수가 꿈인 친구들이 많았는데요. 그래서 인지 더욱 설레고 가슴 벅찬 경험이 되었습니다. “와우!! 우리 같이 사진 찍어도 돼요?” 경기 관람 이후엔 더욱 특별한 순서가 있었습니다. 포항에서 뛰 고 있는 브라질 출신의 축구선수 ‘무랼랴’, ‘룰리냐’ 선수를 직접 만난 것입니다. 특히 ‘룰리냐’ 선수는 브라질 U17(17세 이하 국가대표) 출신의 출중한 실력의 공격수입니다. 이들을 만나는 브라질 아이들의 기분이 어땠을지 상상이 되시죠? 너도나도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마 브라질에 돌아가서도 이 사진을 보면 감격스러울 것입니다. 희망월드컵 브라질 아동들이 살고 있는 ‘껀천’, ‘산타마리아’센 터가 있는 ‘이타페바 시’는 상파울루 주 650개 지역에서 경제 순위 640위권을 맴도는 지역입니다. 특히 산타마리아에는 쓰 레기 매립장이 있어 늘 악취가 진동하는 곳에서 주민들은 폐품 을 주워 생계를 이어갑니다. 약물중독과 절도, 살인사건으로 신문의 사회면을 종종 장식하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다시 자신의 마을로 돌아가겠지만 오늘 찍은 사진을 꺼내 보면서 한국에서의 경험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 이 흔들릴 때면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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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2016.11+12

브라질 선수단 프로축구 선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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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HI 2016.11+12

꿈, 함께 하다 “이렇게 어깨동무하고 함께 마음을 모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어요.” <경기를 준비하며 함께 기도하는 말라위팀 선수들>

꿈, 함께하다 01

“ 넘어져도 괜찮아, 아빠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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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에게 한국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넓은 운동장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곳. 그리운 아빠가 계신 곳. 참가 소감을 묻자 어김없이 아빠 얘기를 꺼냅니다. “희망월드컵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반드시 참가하 고 싶었어요. 다른 나라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설렜지만, 아빠를 보러 갈 수 있어 더 기뻤어요.”

- 필리핀, 켄 아야만(14세)

아빠 알란 아야만 씨(42)는 전라도 광주에 있는 자동차 부품 공장에 서 일합니다. 켄이 4살 때부터 한국에 와서 일한 지 10년 째입니다. 연말 휴가 때나 온 가족이 모일 수 있습니다. “너무 가난했기 때문에 한국행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가족들 이 보고 싶을 때도 많지만, 내가 번 돈으로 아들 둘이 잘 교육을 받고 있고, 아내가 아이들을 돌보는데 전념할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고 알란 씨는 말했습니다. 바쁜 공장 일정 때문에 휴가는 단 하루 월요일 저녁, 일을 마치고 부 랴부랴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아빠는 밤 10시가 넘어서야 광진구에 있는 아동들의 숙소에 닿을 수 있었다. 몇 달 만에 부쩍 자란 켄이 아 빠 품에 ‘와락’하고 안겼습니다. 볼 때마다 몰라보게 자라는 아이들 을 생각하며 고된 일도 견딥니다. 고대하던 첫 경기 날. 켄의 발놀림은 누구보다 재빨랐습니다. 아빠는 그라운드에서 눈을 떼지 않고 아들을 응원했습니다. 최선을 다해 뛰 었지만 이날 열린 두 경기에서 필리핀은 한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하 필 우승 후보 팀이었던 브라질, 말라위와 연달아 경기를 치렀습니다. 전적은 0대 8, 0대 12. 두 번을 내리 대패하자 경기를 마친 아이들은 훌쩍댔습니다. 아빠에게 승리 소식을 안겨주지 못해 더 속상한 마음 이었을까. 켄은 펑펑 울며 경기를 마쳤습니다. 아빠는 연신 “괜찮다” 며 아들을 위로했습니다.

희망월드컵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반드시 참가하고 싶었어요. 다른 나라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설레었지만, 아빠를 보러 갈 수 있어 더 기뻤어요.

“희망월드컵 팀에 선발돼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자랑 스러웠어요. 한국에서 함께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시간이 짧아 아쉬 워요.”라고 알란 씨는 말했습니다. 부끄러움이 많은 켄이지만, 꿈이 뭐냐는 질문에 “군인”이라고 야무지게 대답합니다. 그런 아들의 모 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아빠의 눈빛이 따뜻했습니다. 아직 어린 나 이지만 켄은 아빠의 희생과 응원을 마음 깊이 알고 있었습니다. 꿈을 향한 켄의 발걸음이 힘찬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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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함께하다 02

사랑하고 보고 싶은 열한 명의 천사들에게 - 국제사업부문 아시아2팀 강주리 간사

필리핀 선수단과 3일간 함께 응원해준 응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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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너희를 처음 만났던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난생처음

그때 너희는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고 한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

비행기를 타고 한국이라는 낯선 나라에 오게 되어 얼마나 긴장하고

하며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고백하며 다시 힘을 냈지. 그 모

피곤했을까? 환영 플래카드와 정성껏 만든 사탕목걸이를 받고도 딱

습이 얼마나 내 가슴을 벅차게 했는지 모른단다. 이렇게 맑고 예쁜

딱하게 굳어있는 너희들의 표정에 내심 서운하기도, 걱정되기도 했

마음을 가지고 있는 너희가 힘든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

어. 그 동안 사진을 보고 기도하면서 외웠던 이름을 한 명씩 불러주

지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값진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것을 꼭 경험

며 “어서와˜ 정말 반가워. 너희와의 만남을 정말 기다렸어”라고 말

하고 돌아가기를 바랐단다. 마지막 경기에서 종료 휘슬이 울릴 때

하니, 그제서야 씨익 수줍은 미소를 보이던 귀여운 얼굴들이 자꾸만

까지 온 힘을 다해 끝까지 뛰는 너희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할 수

떠오른다.

있구나!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놀라운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구 나.’ 깨달았단다.

너희와 함께했던 희망월드컵은 감동 그 자체였어. 지금도 한순간, 한순간을 떠올리면 눈물이 글썽글썽 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단

드디어 얻게 된 승리의 기쁨도 감사했지만, 이따금씩 실패 가운데 좌

다. 너희가 강팀들을 상대로 경기 하면서 경험한 쓴 패배와 좌절이

절하는 우리 어른들에게 ‘포기하지 않을거예요! 해 낼거예요. 그러

혹여 상처로 남지 않을까 염려했단다.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

니 지켜봐 주세요!’ 라고 땀으로, 눈물로, 웃음으로 가르쳐준 너희들

있는 너희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어.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 정말 고마웠어.

두 명의 친구는 부상으로 병원에 가야했고, 한 명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경기에 나갈 수 없게 됐어. 남은 여덟명이 선수교체 없이 마지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해서 제 꿈을 꼭 이룰거예요.”, “이

막 경기를 뛰어야했지.

제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무섭지 않아요. 자신감이 생겼어요.”, “변호사가 꼭 될거예요. 그래서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도와 주고 싶어요.”, “나중에 요리사가 되어서 식당을 열면 한국에서 저희 들을 응원 해 주신 분들을 꼭 초대하고 싶어요.”, 함께 밥 먹으면서, 버스 안에 나란히 앉아서,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그리고 공항에 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면서 너희들의 이 보석 같은 이야기들을 나 누어 주어 고마워. 그리고 응원할게. 너희들의 삶이, 그 꿈이 반짝반 짝 빛나도록… 많이 보고 싶구나, 얘들아!

너희들과 함께했던 희망월드컵은 감동 그 자체였어. 지금도 그 때의 순간을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진단다.

꿈, 나누다 "한복이 제법 잘 어울리죠?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페루 선수단, 경복궁에서>

Q. 한국 방문은 어땠어?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많이 사 랑 받아서 행복했습니다. 비행기 를 처음 탔는데 무서웠어요. 하늘 에서 땅을 보게 된 것이 신기했고,

희망월드컵, 그후 집으로 돌아간 페루 아이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구름도 신기했습니다. 한국은 정 말 아름다운 나라라는 생각이 들 었어요. 또 후원자를 만난 것은 감 동적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나를 도와준 후원자님께 너무 감사하 고 그녀와 가족들을 오래 기억하

5

며 기도하고 싶습니다. 나옐리 (여, 15세)

Q. 다른 나라 아이들과 축구 경기를 했는데, 어땠어?

들어보세요.

저는 우리가 축구를 제일 잘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다른 나라 아이들도 축구를 잘하고 좋아하더라고요. 다른 나라 아이들과 경기를 하는 것은 완전 흥분되는 일이었어요. 우

Q. 한국 방문 중 가장 인상적이 었던 것은 무엇이니?

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모두 행복했고, 다른 선수들 을 존중했는데 저에게는 이것이 가 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축구요!! 다른 나라 아이들과 축

리차드 (남, 16세)

구 하는 것은 완전 최고의 경험이 었어요. 그리고 놀이기구!!!! 놀이 기구는 최고 최고! 최최고! 였습니 다. 잊을 수가 없어요! 아! 그리고 비가 많이 왔는데,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하고 무섭기도 했습니다. 조르디 (남, 13세)

Q. 페루와 한국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 같아? 한국은 발전한 나라일 것이라고 생각은 했어요. 그런데 그보다 더

Q.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운 것은?

놀라웠던 것은 사람들이 예의 바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면 좋은 일

르고, 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다는

이 시작된다는 것, 감사하는 것, 끝

것이었어요. 페루 사람들이랑 달 랐어요. 길거리에 가난한 사람들 이 없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어디 나 안전해 보였어요. 발레리 (여, 13세)

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팀과 함께 무엇을 해낸다는 것! 아로니 (남, 12세)

5

31

KFHI 2016.11+12

(시계방향으로) 지단 하롤 발레리 나옐리 안지 엔리케 제임스 다니 조르디 후안 리차드 로드리고 아로니

Q. 희망월드컵에 참가한 것은 너에게 어떤 의미였니? 희망월드컵은 불가능한 것을 가 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다른

Q. 희 망 월 드 컵 이 삶 에 어 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니?

Q. 이번에 함께 한 팀은 CDP 친구들이었는데, 좋은 친구가 되었니? 저의 두 번째 가족입니다. 한 명 한 명 형제이고 자매입니다. 우리는 함께 즐거웠고, 힘들었고, 해냈다

내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을 배웠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 을 배려해야 한다는 걸 꼭 기억하 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성을 존중 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엔리케 (남, 15세)

을 해 본 적이 있을까요? 이런 기 회를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합 니다. 그리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 다. 팀이 중요합니다. 함께 격려하 고, 희생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살 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 었습니다. 친구들이 아니었으면 저는 한국 여행을 해내지 못했을

는 기쁨을 공유했습니다. 우리는 었습니다. 좋은 친구를 주신 하나

Q. 희망월드컵이 삶에 어떤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니?

님과 선교사님, 모든 환경과 사람

매일 큐티를 하면서 하나님을 좀 더 잘

들에게 감사합니다.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하나님

하롤 (남, 14세)

을 알고 싶습니다. 제임스 (남, 13세)

서로에게 정말 중요한 사람이 되

나라 아이들과 축구한다는 생각

거예요.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승리했다고 생각합니다. 로드리고 (남, 14세)

꿈, 나누다 02

32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진짜 ‘희망’을 갖게 되었어요!

- 후안(남, 24세) (CDP 스텝)

안녕하세요, 저는 페루 어린이 센터에서 스텝으로 일하고 있는 후

“로드리고”는 축구 실력도 별로이고, 삶의 대한 태도도 부정적인

안입니다. 저희를 초대해주신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아이였습니다. 몸에 백반증을 가지고 있는데 어렸을 때 어머니가

싶어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희망월드컵을 준비하고, 참가한 것

도망을 갔고 아버지는 늘 로드리고에게 육체적, 언어적 폭력을 가

은 아이들뿐 만 아니라 제 삶에도 큰 기회였습니다.

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로드리고는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사실 저

이 시간 동안 가장 감사하고 기쁜 것은 함께 한 선수들의 삶이 변

는 이 친구가 한국 여행이 불가능할거라 생각했습니다. 스스로 포

화하는 과정을 오랜 시간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함께 축

기 할 줄 알았습니다.

구 연습을 하고, 전통 춤, 스킷 드라마와 같은 프로그램을 준비하

그런데 이제 로드리고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경험들을 담대하

는 시간 동안 아이들이 변하는 과정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고 자랑스럽게 나누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최선을 다했

“리차드”는 축구를 굉장히 잘하는 아이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음을 당당하게 나누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학에 가고 싶다고

도 모두 보셨겠지만 개인기는 리차드를 따라올 선수가 없는 것 같

말합니다. 교회에서도 성실하고 참여적인 아이가 되었습니다.

았습니다. 그런데 리차드는 훈련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였습니다.

놀랍고 감동적입니다.

항상 혼자 지냈고 심지어 축구도 혼자서 했어요. 시간 약속을 지 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제멋대로 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우리 아이들의

않는 아이였습니다. 교회에 오는 것도 흥미가 없었고, 사람들과의

인생을 새롭게 하였습니다. 기아대책의 ‘떡과 복음’이 아이

대화도 원치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반항적인 아이습니다.

들의 삶을 살아 움직이며 꿈꾸는 삶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희망월드컵을 준비하고 참가하는 시간 동안 우리 리차드

후원자님! 당신의 기도와 후원이 한 생명을 살리고 있음을

는 팀을 이끌 수 있는 리더가 되었습니다. 팀이 주는 의미, 가치가

제가 보고 있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감사

무엇인지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시간 약속도 잘 지키게 되었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잘 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 꿈을 이어주세요. 지구촌 모든 아이들이 계속 꿈을 꿀 수 있도록 사랑하는 친구에게 편지를 써서 이 회보를 전달해 주세요.

사랑하는

에게

f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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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김지은 NGO 단원

2017 기아대책 NGO 봉사단 모집 당신의 가슴 속 뜨거운 열정으로 희망찬 내일을 만들어주세요

활동기간

모집기간

문의

2017년 2월 ~ 2018년 2월 (1년간)

2016년 11월 7일(월) ~21일(월)

국제협력팀 고은하 간사

02-2085-8253

[ 2016 기부금영수증 발급 안내 ] 예

① 온라인 • 기아대책 홈페이지(상시 발급) • 국세청 홈텍스(2017년 1월 중순 이후 발급)

아니오

후원금 납부(1월1일 ~12월31일)

성명과 주민등록번호가

단, ①지로: 12월28일까지 납부

등록되어 있나요?

②홈페이지 전자결제: 12월22일까지 결제

* 안내사항 •

기부금영수증은 본인명의로만 발급하며 명의 변경은 불가합니다.

•

본인을 포함한 기본공제대상자(연간 총소득금액100만원 이하 가족)의 기부금을 합산하여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

상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세요.

02)544-9544 (평일 09:00 ~18:00) | www.kfhi.or.kr

② 이메일 / 팩스 / 우편( 요청하는 경우 발급)

12월 31일 까지 기아대책 홈페이지 혹은 전화로 등록

희망월드컵 참가 아동과 전 직원이 함께 만든 HOPE(희망)

너희에게 진짜 주고 싶은 건 멋진 옷과 신발과 선물, 이 도시의 화려함이 아니야. 그런 건 너희가 집에 돌아가면 다 사라질지 몰라. 하지만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말해주고 싶었던 것이 있어. 너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너희를 향한 우리 마음이 얼마나 따뜻한지 너희를 향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돌아가서 다시 만나게 될 힘겨운 삶을 묵묵히 살아달라고 말하기가 너무 미안하다. 하지만 힘을 내라. 응원할게. 우리 그 마음 잊지 말고 함께 행복하자.

격월간 기아대책 / 1992년 9월 등록 / 등록번호 라 -08758호 / 2016-11· 12 통권 277호 지구촌 굶주린 이웃을 돕기 위해 발행하고 있습니다. 보시면서 기아대책 활동을 주위에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