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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4호 2020년 9월 30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아마존, 밴쿠버에서 IT 인력 3천명 채용 소프트웨어, 웹, 클라우드 개발 전문가 공간 6만3천 제곱미터를 더 임대해, 북쪽 아마존이 밴쿠버에 IT 관련 회사를 세우 고 총 3천 명의 기술 전문 인력을 고용한 다. 이와 별도로 토론토에도 새 사업장을 만들어 5백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밴쿠버 사업 담당 제스 도허티(Jesse Dougherty) 부사장은 28일 밴쿠버가 지 닌 “엄청난 IT 인재풀”에 기대를 건다면 서 밴쿠버에서의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 다. 그는 새 회사의 구체적인 사업을 밝히 지 않으면서도 “이 지역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세계적 규모의 사업을 캐나다인과 함께 일궈내고자 한다”고 말해 새 회사의 사업 성격과 규모를 짐작케 했다. 그가 밝힌 바에 따르면 밴쿠버 내 아마 존사의 물리적인 규모도 그만큼 커진다. 아마존사는 2023년까지 현재 사용하고 있 는 ‘더 포스트(the Post)’ 빌딩 안에 사무
타워 18층과 남쪽 타워 17층 등 총 35층을 쓰게 된다. 도허티 부사장은 이 사무 공간 이 주로 IT 계통의 전문 인력으로 채워지 는데,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 어, 웹사이트 디자이너,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가, 인공지능 언어 개발 전문가 등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관계 전문가들은 이 번에 아마존의 새 사업이 밴쿠버에 유치 된 것이 그리 놀랄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 다. 실리콘 밸리에서부터 시애틀까지 이르 는 첨단 IT 벨트가 제반 환경과 인력자원 이 좋은 밴쿠버로 확장되는 것을 시간문 제로 봤기 때문이다. 또한 밴쿠버가 제공 하는 깨끗한 자연환경과 여러 야외활동의 기회는 삶과 일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IT 고급 인력을 확보하는 데 큰 인센티브로 작용한다는 게 이들 전문가의 중론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캐나다 이민 비자 정책 업데이트 연방이민부(IRCC)는 캐나다 내 비자연장 및 체류자격변경과 관련하여 코로나19 상 황을 감안하여 체류기간 만료자 및 졸업 후취업허가 신청자에 대한 일부 한시조치 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체류중인 외국인에 대해 체류기간 만료 최소 30일 전까지 연장 신청 필요하 다. 하지만 체류기간 만료된 외국인에 대 한 체류자격 회복 및 체류자격 변경에 대 한 예외를 두었다. 즉 체류기간 만료일로부터 90일 이내 경과 시, 종전 체류자격의 회복(restoration) 절차를 신청할 수 있으며, 종전 체 류자격과 다른 체류자격(예: 학생 -> 취 업) 변경에 대해서는 회복 신청과 함께 추가로 해당 자격에 대한 신청 필요하다. 체류기간 만료일로부터 90일 초과 경과 시, 자진 출국을 해야 한다. 이런 원칙에 도 불구하고 그런데 새로운 임시 조치에 따라 ①체류기간이 2020.1.30 이후 만료되 었고 ②현재 캐나다에 체류중인 자에 한 해 체류기간 만료일이 90일 초과 경과하 였더라도 올해 12월 31일까지는 체류자격 회복 신청이 허용된다.
영상통화로 안부 인사, 비대면 한가위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한복을 차려입고 대구 이월드를 찾은 일가족이 대형 보름달 사진 앞 에서 고향 어르신들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정부가 이동 자제 요청을 하고, 많은 어르신
‘고용주 지정 취업허가 소지자’가 체류 이 자손들의 귀향을 만류하면서 이번 추석은 초유의 ‘비대면 추석’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통화로 명절 인사를 하는 가족이 늘 것으로 자격 회복을 신청한 경우, ①회복 신청일 보인다. [뉴스1] 직전 12개월간 유효한 취업허가를 소지하 였고 ②종전 취업허가에 기재된 고용주 및 직종과 동일한 조건으로 계속 근로 예 오전 상황에 대해 지역 주민 캐롤린 700파운드 몸무게에 나이가 많이 든 수 정이라면,‘회복’신청 심사중이라도‘임시 근 700파운드 수컷...주 중에 수차례 목격 로승인’을 받아 근로가 가능하다. 출현 당시 아이들 밖에 나와서 놀아 포프(Caroline Pope)씨는 그리즐리 출 컷이라고 밝혔다. 현 당시 자신의 어린 딸이 이웃 친구들 캐나다의 취업허가(work permit)는 고 올해 이 도시에 그리즐리가 나타난 것 용주 지정(employer-specific work per- 스쿼미쉬 주택가에 700파운드 거구의 과 함께 집 앞 정원에서 놀고 있었다면 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 브랙 mit)과 고용주 비지정(open work permit) 그리즐리가 나타나 급히 출동한 동물보 서 주변 사람들이 상황을 알아차렸을 때 큰데일에서 4km가량 떨어진 가리발디 등으로 구분 한다. 호국 요원에 의해 사로잡혔다. 당시 그 는 그리즐리가 이미 “상당히 가까운 거 에스테이트(Garibaldi Estates) 지역에 서 그리즐리 한 마리가 과일을 따먹고 졸업후취업허가 신청 관련해서 코로나 리즐리가 출현한 집 정원에는 아이들이 리까지 와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밖에 나와 있던 앞집 부모 있는 모습이 발견돼 출동한 요원에 의 19로 체류자격 변경(학생 -> 취업)에 해당 나와 놀고 있었는데 이웃의 재빠른 대 되는 ‘졸업후 취업허가’관련 한시적인 구 처로 피해 사고를 면할 수 있었던 것으 가 이 그리즐리를 제일 먼저 발견하였고, 해 생포됐다. 아이들에게 소리쳐 집 안으로 들어갈 것 보호국은 스쿼미쉬 주택가에서 그리 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내용을 보면 2020 로 전해졌다. 야생동물보호국(Conservation Of- 을 알렸다. 이후 포프씨는 집 현관 부근 즐리가 출현한 것은 지난 10년간 한 번 년 봄학기부터 2021.4.30까지 해외에서 수 강한 원격수업을 캐나다 내 수학기간으로 fice)는 지난 27일 오후 6시 반 경 스쿼 에서 거리를 두고 그리즐리를 지켜봤다. 도 없었던 일로 올해만 연달아 두 차례 하지만 이 사건을 접수받고 보호국 요 가 생긴 것은 인근 야생 서식지의 그리 인정하여 졸업 후 취업허가 체류기간 산 미쉬 북부 브랙큰데일(Brackendale) 주 정한다. 졸업후 취업허가 제도(기존 원칙) 택가에서 그리즐리 한 마리를 생포했 원이 출동했을 때는 그리즐리가 이미 사 즐리 수가 증가한 탓으로 보인다고 설명 : 캐나다에서 고등교육과정을 50% 이상 다고 발표했다. 보호국은 이 그리즐리 라진 뒤였다. 요원들은 주택가를 돌며 그 했다. 보호국은 이에 따라 이 지역 주민 오프라인 이수할 경우, 수학기간(외국에 가 앞서 주중에 지역 여러 곳에서 눈에 리즐리의 행방을 찾았으나 실패했다. 그 들에게 나무의 과일을 전부 없애고 쓰 서 원격수업 불산입)에 따라 최소 8개월, 띄었으며 이날 오전에도 같은 주택가에 러나 보호국 요원은 같은 날 저녁 다른 레기통도 건물 안으로 들여놓는 등 주 최장 3년 체류기간 부여 된다. 출현해 보호국 요원이 출동한 바 있다 집 뒷마당에서 그리즐리를 발견하고 생 의를 당부했다. 포에 성공했다. 보호국은 이 그리즐리가 밴쿠버 중앙일보 밴쿠버 중앙일보 고 설명했다.
스쿼미쉬 주택가에서 그리즐리 생포
A2 오피니언
2020년 9월 30일 수요일
사 설 추석 민심 두려웠나, 주요 사안 뭉개는 여권 추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고향행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추석이다.
볼 때 실종자는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도박 등
언제나 추석 민심은 정국 흐름의 가늠자 역할을 해왔다. 예년만큼
으로 3억3000만원의 빚이 있다”고도 했다. 앞서 당내 재발방지 특위
이동이 자유롭지 않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통해 전해지는 ‘민심 풍
위원장인 황희 의원은 “다양한 경로로 획득한 한·미 첩보에 의하면
향계’는 이번에도 돌아갈 수밖에 없다. 정부와 여당은 그게 두려웠
유가족에게 대단히 안타깝고 죄송스럽지만, 월북은 사실로 확인돼
을까. 그렇지 않다면 무언가에 쫓기듯 뭉개고 지나가는 모습은 도
가고 있다”며 희생자의 월북 시도를 기정사실화했다. 북한에 대해
대체 뭔가.
선 저자세로 일관하면서 사고의 책임이 공무원에게 있다는 듯한 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해 검찰이 서둘
도로 본질을 호도하려는 게 아니면 뭔가. 지금 국민이 분노하는 건
러 면죄부를 준 것은 추석 민심을 고려한 무리수라고밖에 볼 수 없
그 공무원이 월북했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국가가 국민의 목숨을 제
다. 실제 ‘추미애 면죄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만만치 않은 분위기
대로 지켜주지 못한 점, 대통령과 군이 아무런 노력을 안 한 점에
다. 서울동부지검은 이 사건을 배당받은 후 반년이 지나서야 조사를 시작하는
추미애 면죄부 주고, 피격 공무원에 책임 전가
등 9개월을 미적거려 오다 추석을 이틀
여권에 불리한 일은 무죄, 그 일상화가 두렵다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미 윤미향의 후원금 사적 유용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의혹 사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앞두고 전격적으로 ‘무혐의 불기소’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검찰 인사에서 이 사건 지휘라인에 있던 검사들이
개입 의혹 사건,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을 통해 경천동지할 것으로 여겨지던 일들이 이상하
영전하고 친정부 성향을 보여 온 검찰 간부를 동부지검장에 앉히면
게도 용두사미가 되는 걸 수차례 봐왔다. 국민의 공분을 샀던 일들
서 짐작은 했지만, 추석을 앞두고 이를 현실화하는 여권의 무모함이
이 여권에 불리하다 싶으면 결과적으로 무죄가 되는 게 일상화되지
놀랍다. 추 장관이 휴가 연장과 관련해 전화를 걸어야 할 부대 지원
는 않을까 두렵다. 이번 일들도 석연찮고 용납하기 어렵다. 누구보
장교의 전화번호를 보좌관에게 전달한 것 등은 분명한 지시 증거며
다 올바른 자세가 필요한 법무부 장관이 거짓말하고도 책임을 지
이는 추 장관의 해명도 거짓이었음을 뒷받침한다. 그런데도 민심을
지 않았다. 국민이 죽었는데 죽인 이를 탓하기보다 죽은 사람에게
외면하고 면죄부를 발부했다. 이 사건은 절대 이대로 덮고 넘어가선
책임이 있다는 듯한 말을 어렵지 않게 내뱉는다. 행여 여권이 두 사
안 된다. 또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두고 북한 눈치만 보면서도
건을 대충 뭉개면서 추석 민심을 추슬러 보려 했다면 이는 착각이
어떻게든 뭉개보려는 여권의 움직임도 추석 민심을 염려한 것이 분
다. 민심은 무섭다. 본질을 손바닥으로 가린다 해도 오래가지 않을
명하다. 해양경찰청은 “구명조끼 입은 상황, 조류 방향 등을 종합해
뿐더러 변하지도 않는다.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방역 지침 어기는 추캉스, 코로나 3차 대유행 부른다 코로나19 시대에 처음 맞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리가 꼭 기억해야
노인들의 감염이 우려된다.
할 것이 있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온 이후 코로나
특히 ‘추캉스(추석+바캉스)’를 즐기려는 도시인들이 전국 각지로
는 인간의 방심과 부주의를 먹고 퍼졌다는 사실이다. 지구촌 확진자
몰려간다니 집단감염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와 동해안을 비롯한
는 300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100만 명을 돌파했다.
전국의 관광·휴양시설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다. 추캉스도 방역
특히 중국 정부는 정보를 통제하고 진실을 은폐했다. 춘절(설) 연 휴와 겹치면서 신속하고 강력하게 차단하지 않는 바람에 중국을 넘 어 전 세계로 전염병을 퍼뜨렸다.
수칙이 우선해야 한다. 10월 3일에는 보수단체들이 개천절 집회를 강행할 움직이라고 하니 집단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누적
국내에선 1월 20일 중국발 첫 확진자가 나왔지만 설 연휴로 이어
된 실정, 부동산 값 폭등,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범죄, 윤미향 민주당
지면서 정부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바람에 방역에 큰 구멍이 뚫렸다.
의원의 비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거짓말, 북한의 우리 공무원 살
그 결과 국내 사망자는 이미 400명을 넘어 메르스 당시 사망자(38
해 사건 등에 분노해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헌법상 기본권
명)의 10배로 불어났다.
이다. 다만 방역수칙을 어길 경우 책임을 져야 한다.
뒤늦은 방역 조치로 지역감염이 만연해 1, 2차 대유행을 치른 아
굳이 고향 방문과 성묘, 추캉스와 근교 나들이에 나설 경우 이
픈 실패 경험 이후 맞는 첫 추석 연휴라 더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마
동 단계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길 거듭 촉구한다. 마스크
땅하다. 무엇보다 국민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나 자
착용은 필수이고, 손 소독제를 휴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신과 가족, 나아가 공동체의 안전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연 휴를 보내는 것이 정답이다.
방역 당국은 연휴에도 비상 상황을 잘 유지해야 한다. 선별진료 소를 차질 없이 운영하고,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응급실과 음압병
추석을 앞두고 고향의 부모님들이 ‘불효자는 옵니다’라는 현수막
실 운영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이번 추석 연휴
을 내걸었으니, 자녀들도 ‘비대면 추석’으로 화답한다면 천만다행이
를 보내느냐에 따라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가느냐, 3차 대유행으로
다. 그러나 상당수 젊은이가 자가용을 몰고 고향을 찾는다니 무방비
가느냐가 결정될 것이다.
밴쿠버 날씨 오늘(수) 27° /13°
맑음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23° /12°
23° /12°
21° /12°
종합
2020년 9월 30일 수요일
CERB 종료후 바뀐 정부지원정책 EI전환자격조건....신설된 정부지원프로그램 (토론토) 캐나다 긴급 재난 지원 프로 그램(CERB; Canada Emergency Response Benefit)이 9월 26일(토)자로 종 료되었다. 연방정부는 지금까지 캐나다 국민 약 9 백만명이 CERB를 신청했으며 9월 말 종 료시까지 혜택을 받은 국민은 약 4백만명 으로 나타났다.정부는 CERB 지원을 위 해 약 8백억 달러를 긴급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27일(토), CERB가 종료와 함께 새롭게 적용되는 고용보험 프로그램(EI; Employment Insurance)이 시작되었고, 기존 CERB 혜택을 받던 국민들 중 절 반 가량이 이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으 로 알려졌다. 정부는 EI 지원 자격이 없는 근로자와 정부 보조금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EI 외에 3가지 프로그램을 추가로 마련했다. 아래는 CERB가 종료되고 EI로 전환 하면서 EI 지원자격 및 신청방법과 혜택 에 대해 알아보고 정부가 추가한 3가지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자. ■ CERB 대상자 중 EI 자격조건에 해 당하는 경 캐나다 정책 대안센터(Canadian Centre for Policy Alternatives)에 따르면, 정 부가 일용직 근로자에게도 EI 지원을 약 속하면서 헤택을 받을 수 있는 최소 근 무시간이 1년간 120시간(약 3.5주간 풀타 임 근무)으로 줄게 되었다. 이번 최소 근
무일 조정으로 기존 CERB 신청자 가운 데 약 2백만명이 EI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I 해당자는 매주 최소 500달러의 지 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EI는 과세대상이 긴 하지만 정부에서 세금을 제외한 금액 을 지급하므로 2021년 세금신고 시 추가 로 납부할 필요가 없다. 기존 CERB는 서비스 캐나다(Service Canada) 혹은 국세청(CRA; Canada Revenue Agency)를 통해 신청이 가능했 지만, EI는 서비스캐나다를 통해서만 신 청이 가능하다. 새 EI 지원자 중 서비스 캐나다를 통해 CERB를 신청한 국민들은 자동으로 EI 로 전환되지만, CRA를 통 해 신청한 국민들은 따로 서비스 캐나다 를 통해 신청해야한다. 개인금융 전문가 최 씨는 "CERB와 EI 의 가장 큰 차이점은 2주마다 온라인으로 보고(self-report)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 며 CERB와는 다르게 EI는 "자동지급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첫 EI 지급은 최소 몇주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하며 최대 한 빨리 신청할 것을 강조했다. ■ CERB 대상자 중 EI 자격조건에 해 당하지 않는 경우 CERB 대상자 중에서 약 2백만명은 새 EI 프로그램 자격조건에 해당하지 않 는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EI 외에 정부가 지원하는 다른 3가지 임시 보조 프로그램 자격조건에 해 당할 경우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최
대 26주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1] 캐나다 회복 지원 프로그램(CRB; Canada Recovery Benefit) 고용보험 대상에서 제외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해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주당 5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당초 주 당 400달러 지원을 약속했던 정부는 지 난 24일(목) 주당 500달러를 지원하겠다 고 밝혔다. [2] 캐나다 회복 부양 지원 프로그램 (CRCB; Canada Recovery Caregiving Benefit) 자녀나 부양할 가족을 위해 출퇴근이 불가능한 경우 또는 재택근무가 불가피한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주 당 500달러를 지원 받을 수 있따. [3] 캐나다 회복 질환 지원 프로그램 (CRSB; Canada Recovery Sickness Benefit)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을 보이거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중인 국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주당 500달러를 지원받는 다. 정부가 새롭게 내놓은 3가지 정부 보 조 프로그램은 CERB와 마찬가지로 과 세 대상이며, 2020년 한해 수입이 3만8 천달러 이상일 경우 지원금 일부를 반환 해야 한다. 또한, 동일한 조건으로 두가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유급 병가를 받은 경우 정부의 CRSB는 신청 할 수 없다. 새로운 정부의 지원 프로그 램을 지원 받는 경우 내년 세금신고를 위 해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중앙일보
주캐나다대사관과 한국문화원, 2020 한국 문화주간 온라인으로 개최 주캐나다대한민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 은 한국 최대 명절인 추석과 국경일을 맞 이하여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10일까지 11일간 '2020 한국 문화주간(이하 한국주 간)'을 개최한다. 한국주간은 매년 개최되는 한국 문화 를 종합 소개하는 축제로서, 올해는 코로 나 19로 인해 대부분의 행사를 온라인으 로 진행할 예정이며 캐나다 대중들이 함 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한국 문화 콘텐 츠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한국주간 기간 동안 제3회 오타와
한국영화제(Ottawa Korean Film Festival, OKFF)가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또 한 캐다다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좋은 공 연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 가 마련된다. 10.2일부터 10.10일까지 개최되는 오타 와 한국영화제에서는 <언더독 (2019, 오 성윤/이춘백)> , <조선명탐정: 흡혈괴마 괴의 비밀 (2018, 김석윤)> , <마녀 (2018, 박훈정)> , <뷰티인사이드 (2015, 백종 열)> 등 4편의 영화가 온라인으로 상영 될 예정이며 세종문화회관의 협조를 통
해 10.3일 서울시 무용단의 “놋(No One There)” 공연과 10.10일 Sachoom2의 “Let’s Dance Crazy!!” 공연이 특별히 문화원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또 한국주간 최초로 “제1회 대사배 온 라인 태권도 품새 대회”가 9.30일부터 10 월 10일까지 개최된다. 코로나-19로 태권 도 대회 참여가 무산된 선수들에게 그 동 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 대회는 온라 인 개인 참여 방식으로만 진행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A3
코퀴틀람RCMP “돈다발의 주인을 찾습니다”
6월 20일 습득, 연락 없어 어스틴 에비뉴 팀호튼 지점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현금 다발이 발견됐 으나 3개월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경찰 이 공개적으로 주인을 찾아나섰다. 코퀴틀람RCMP는 지난 6월 20일(토) 어스틴 에비뉴 955번지에 위치한 팀호튼 에서 현금 을 놓고 간 주인을 찾는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 남성이 매장에 들어 와 앉아 있다가 나갈 때 백을 놓고 나갔 다. 후에 백 안에 현금이 들어 있다는 사 실을 확인하게 됐다. 경찰은 매장 내 동영상을 통해 현금의
코퀴틀람RCMP가 공개한 현금다발 사진
주인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며, 주인이라 고 전화하기 전에 신중하게 진짜 주인인 지 숙고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주인이라고 전화를 걸어 온 경우에 도 몇 가지 백과 관련된 질문을 통해 진 짜 현금 주인인지 아닌지 추가 확인도 한 다고 밝혔다. 즉 현금 총액이 얼마인지 몇 달러 권인지, 현금이 들어 있던 백의 브랜 드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정보다. 현금 주인이나 해당 현금의 이해당사 자인 경우 코퀴틀람 RCMP의 604-9451550 전화 해 앤드류 크루거 경관(Constable Andrew Krueger.)을 찾으면 된 다. 표영태 기자
BC·AB주, 코로나19 사망자 지속 발생 BC주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체적으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본격화 하는 가 운데 BC주에서 확진자 뿐만 아니라 사망 자도 다시 매일 나오다시피 하고 있어 사 태가 심각해 보인다. BC주 보건책임자(B.C.'s provincial health officer, PHO) 닥터 보니 헨리가 28일 발표한 지난 3일간 코로나19 업데이 트에서 주말 사이에 3명의 사망자가 나 왔다. 이로써 BC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 망한 총 인원은 233명이 됐다. 그런데 이날 발표에서 3곳의 노인장기 요양원과 병원에서 새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해 코로나19 취약자들의 추가적인 사 망위험이 높아졌다. 28일 현재 장기요양 원 등의 시설 총 13곳이 아직도 감염 상 태에 놓여 있다.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입 원환자는 총 69명인데 이중 22명이 집중 치료실(ICU)에 입원 중이다. 주말 3일간 새 확진자도 267명이 나
와 누계로 8908명이 됐다. 하루에 100명 안팎으로 일일 확진자가 나와 이달 안 에 9000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해 보인다. 개학 후 학교에서도 계속 확진자가 나 오고 있는데, 버나비는 아직 감염자가 나 온 학교가 없다. 전국의 누계 확진자 수는 총 15만 5301 명이 됐는데, 온타리오주에서 일일 확진 자가 700명, 퀘벡주에서 750명, 그리고 알 버타주에서 406명이나 쏟아져 나와 이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본격화 되고 있음 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사망자도 이날 10명이 추가 돼 총 9278명이 됐는데, 알버타주가 4명, BC주 가 3명 등이 나왔는데 이는 주말에 발표 가 없다가 월요일에 3일간 사망자를 한꺼 번에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일 사망자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어 확진자 뿐만 아니라 사망자도 다시 속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표영태 기자
30 오피니언 A4
오피니언
9월 24일 목요일 2020년2020년 9월 30일 수요일
국민이 지도자를 의심하는 나라, 발전 없어 이정민의 시선 논설위원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다. “특정 지 역·특정 학교 출신들이 권력을 독점하 는 세상, 뿌리 깊은 특권 의식을 청산 해야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성공 하는 것은 소중한 것이지만, 중요한 것 은 성공하고 난 뒤에 어떻게 살았느냐 는 것입니다. 약자들 고통을 외면한다 면 그 성공은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지금 봐도 전율이 느껴지는 명연설 이다. 그러나 그 역시 반칙과 특권으 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대통령이었다. 재임 중의 비리 사건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를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 려고 노력했던 대통령으로 기억한다. 참모들이 전하는 에피소드 두 가지. #노 대통령이 전직 관료 A씨를 청 와대로 불렀다. 국토부 장관 지명을 통보할 참이었다. 조찬 회동 직전 대 통령은 민정수석실로부터 서류 봉투 하나를 받는다. A씨가 해외 출장 때 가족을 대동한 횟수와 관련 기록이 들어있는 인사 자료였다. A씨를 적임 자로 점찍어온 대통령은 크게 낙담했 다고 한다. 못 본 척 슬쩍 넘어갈 수도 있었다. 심사가 복잡했을 대통령은 끝 내 ‘장관을 맡아달라’는 말을 하지 못 했다. 가족을 출장에 동반한 편법을 특권 의식과 반칙으로 본 것이다. #대선 후보 시절, TV토론을 앞두 고 한 참모가 방송사로부터 질문 개 요를 입수했다. 일종의 관행이었다. 보고를 받은 노 후보는 “이건 반칙 아 니냐. 나한테 알려주지 말라”며 역정 을 냈다. 미리 귀띔을 받는 것조차 원
제17162호 40판
칙을 벗어난 특혜로 여겼던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의 정치적 유 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평등·공 정·정의로 압축되는 취임사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 정부를 자처했다. 그러 나 3년 4개월이 지난 지금, ‘특권과 반 칙 없는 사회’는 정적을 잡고 반대편 을 공격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을 뿐 이다. 자기편끼리 권력과 자리를 나누 고, 반칙과 특혜에 눈 감으며, 심지어 불·탈법마저 감싸고 돈다. 고교 때 영어 의학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허위 인턴활동 증명서 로 명문대에 합격한 딸. 19일의 병가 를 쓰고도 군에 복귀하지 않고 휴대 폰으로 휴가를 연장한 아들. ‘아빠 찬
노무현 정신 계승한 문재인 정권 반칙과 특혜, 불·탈법 싸고돌아 노무현 정신 유린이며 국민 배신
스’ ‘엄마 찬스’를 가진 특권층이 아니 었다면 불가능했을 게 명백한데도, 부끄러워할 줄조차 모르는 이들이 연 이어 ‘정의부(Ministry of Justice)’의 수장에 발탁되는 부조리한 현실에서 노무현 정신은 실종 상태다. 불공정과 특혜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자 집권당은 ‘옛날에는 이보다 더했어’라며 야당과 언론을 윽박지른 다. 과연 그럴까. 국민 대다수가 헐벗 고 가난하던 시대엔 공정 이슈가 지금 만큼 민감하지 않았다. 고도성장으로 나눠 먹을 파이가 커지면서 낙수효과 가 생겨났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국민에게 두루 성장의 떡고물이 배 분됐기 때문이다. ‘벼락출세’ ‘개천의 용’이란 말이 상징하듯 신분 상승과 계층 이동이 빈번히 이뤄졌다. 누구에
게나 기회가 주어지는 건 아니었지만, 일단 기회를 잡으면 누구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사회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성장세가 둔화한 지금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다. 어떤 가정에 서 태어났느냐가 교육의 기회를 결정 짓고, 직업과 평생의 삶을 결정하는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 출발점에서 의 차이가 일자리와 삶의 격차를 벌어 지게 하는 사회에선 절차와 과정에서 의 공정성에 더 매달릴 수밖에 없다. ‘돈도 실력이야’라고 뽐낸 최순실의 딸, 필기시험 한번 안 치고 대학에 간 조국의 딸, 전화 한 통으로 휴가를 연 장한 추미애의 아들에 청년들이 분노 하는 이유다. ‘병역기피에 비하면 편 법적인 휴가 연장은 작은 불공정’이란 주장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노무현은 이 점을 간파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는 ‘사회적 신뢰 자본’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고 믿었 다. 2002년 민주당 후보 수락 연설에서 그는 “경제 성장과 번영도 원칙이 바로 서야 제대로 이뤄질 것이다. 지도자가 반칙하는 나라, 국민이 지도자를 의심 하는 나라는 절대 발전할 수 없다”고 외쳤다. 노무현 정신의 진수다. 문 대통령이 최근 37차례나 ‘공정’ 을 언급해 뒷말이 무성하다. 조국 사 태 와중에 그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 고 했던 문 대통령은 “공정은 촛불혁 명의 정신이며 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고 강조한 이튿날 추미애 장관과 나란히 회의에 참석했다. 국민 절반 이상(55.7%, 알앤써치 조사)이 사퇴를 요구하는데 추 장관에게 면죄 부를 준 모양새다. 노무현 정신의 계승 자를 자처한 정권이 ‘지도자의 반칙을 용인하는 나라’를 만들었다. 이 기막 힌 역설은 노무현 정신의 유린이며, 국 민에 대한 배신행위다.
조세재정연구원이 얼빠질 이유 없다 노트북을 열며 조현숙 경제정책팀 차장
1988년 11월 11일 한국은행 직원 300 여 명이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있는 민주정의당 당사로 몰려갔다. 서슬 퍼런 신군부 집권 여당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 만큼 한은 직원들을 화나 게 한 건 한은법 개정안이었다. 재무 부와 한은 간 중앙은행 독립 전쟁의 시작이다. 당시 주요 경제부처 가운데 관할 연구기관이 없던 곳은 재무부뿐이었 다. 조세·재정 관련 연구가 필요할 때 마다 재무부는 한은 조사부를 활용 하면 됐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도 경제기획원 산하이던 시절 이다. 88년과 89년 이어진 갈등에 한 은을 더는 활용할 수 없게 되자 재무 부 내부에서 산하 독자 연구기관이 필 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리고 91년 한국조세연구원이 탄 생한다. 전 재무부 장관이 초대 원장 을 맡았다. 조세재정연구원의 전신이 다. 재무부와 한은의 갈등이 없었다 면 조세재정연구원 역시 없었거나 창 립이 훨씬 늦어졌을 거란 얘기다. 그런 조세재정연구원이 최근 갈등 의 중심에 섰다. 지난 15일 지역화폐 의 문제점을 지적한 연구보고서를 발 표한 게 발단이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먼저 돌을 던졌다. “얼빠진 연 구 결과”(16일), “철밥통”(17일), “사라
져야 할 적폐”(18일) 등 비판의 수위 는 날이 갈수록 높아갔다. 짐짓 이 지 사를 꾸짖는 듯한 다른 여·야 정치인 의 발언도 다를 게 없었다. 결론은 ‘지 역화폐는 좋다’ 쪽 일변도다. 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인에게 지역화폐는 주 민에게 선심 쓰기에 너무 좋은 수단이 다. 이 지사가 발끈한 것도, 여·야 막 론하고 지원 사격에 나선 것도 사실 제 발이 저려서다. 통화·재정정책에 있어 지역화폐는 더는 ‘찻잔 속 태풍’이 아니다.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 역화폐 남발에 불을 붙였다. 올해만 9 조 원어치가 발행됐다. 내년엔 15조원 규모로 늘어난다는 예고(김태년 더불 어민주당 원내대표)까지 나왔다. 이 번 논란으로 드러났듯 지역화폐는 법 적 근거도 모호하고 효과 역시 불분 명하다. 제대로 된 연구도 그동안 없 다시피 했다. 논란이 고조되는 데도 재정 당국 (기획재정부)과 통화 당국(한은) 모 두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영역과 권 한을 두고 오랜 기간 전쟁을 벌여왔던 두 기관이 이럴 때만큼은 한마음이 다. 정치권 눈치보기든, ‘우리 영역이 아니다’란 판단이 자리하든 말이다. 어차피 갈등 속에 탄생한 조세재정 연구원이다. 진짜 얼이 빠지게 정치권 으로부터 난타당하고 있지만 학자적 양심에 따라 진행한 연구면 문제 될 게 없다. 국가 경제에 이익이냐, 손실 이냐를 두고 벌어지는 논쟁이라면 갈 등보다 더 나쁜 게 침묵과 외면이다.
종합
2020년 9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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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털처럼 가벼웠던 두 아이 얼른 일어나, 탕수육 사줄게” 인천 ‘라면형제’ 구출 김한일 소방사 “칠흑같은 공간 더듬으며 찾아내
게시판
안고 나올 때 죽지마라 수없이 외쳐
법이 후에 피라미드식 사회구
요즘도 눈뜨면 형제 소식부터 확인” 인천에서 9월 14일 부모 없는 집 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던 초등 학생 형제(10세, 8세)가 화재로 중 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화 마 속에서 이 형제를 구조한 김 한일(30) 인천 미추홀소방서 용 현 119안전센터 소방사는 중앙일 보와 인터뷰에서 당시 기억을 떠 올렸다. 김 소방사는 29일 “그날도 평범 한 하루였다”며 “오전 11시쯤 여 느 날 처럼 공기호흡기 용기를 교 체하는 등 소방 장구를 점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11시 18분 출 동 지령이 떨어졌다. 인근 빌라에 서 화재가 발생했고, ‘현장 내부에 사람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으로 오면서 빌라 2층 창문 과 3층·4층 계단실 창문에서 회색 연기가 나오는 게 보였다. 도착 즉 시 소방관 3명은 계단으로 뛰어올 랐다. 출동대장인 송창진 미추홀 소방서 용현119안전센터 소방위는
김현우 소방교, 김한일 소방사에 게 “인명 구조 상황이다.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2층에 도착하 니 현관문이 열려 있었다. 계단에 서 연기가 보인 이유였다. 김한일 소방사는 “현관 입구에서 2m 되 는 시뻘건 불꽃이 보였다. 그래서 (형제가) 집 밖으로 못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소방관들은 아직 불이 활활 타 오르는 시점엔 도달하지 않았다 고 판단했다. 송 소방위는 “부엌 과 거실이 화염에 덮였지만, 진입 해서 사람부터 찾자고 명령했다” 고 말했다. 김한일 소방사와 김현우 소방 교가 먼저 불길을 뛰어넘었고, 그 뒤를 송창진 소방위가 따랐다. 불 을 피하려고 방으로 사람이 들어 갔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송 소방위는 “당시엔 인명 구조가 최 우선이었기 때문에, 부엌 가스레 인지 등은 살피지 못했다”고 했
단둘이 끼니를 해결하려다 화재가 발생해 큰 화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를 구 조한 빌라 안방의 화재 진압 직후 모습.
[사진 미추홀소방서]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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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 꼭대기로 오르는 과정에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 등 대 상: 고등학생, 대학생, 학부모 시간: 한국어 생방송 강의: 9 월 18일부터 매주 (금) 오후 5시 30분/영어 생방송 강의: 9월 18 일부터 매주 (금) 오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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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9월 15일(화) -11월 26 일(목). 과목별 주 2시간 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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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분들이 외롭지 않게 장례
실(화 오후 2시-4시/9월 15일
식장에서 클라리넷 연주(반주포
인천 초등학생 형제를 화재 현장에서 구조한 김한일 미추홀소방서 용현119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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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4시/9월 16일 개강), 팝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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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목 오후 2시-4시/9월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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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외쳤다. 김한일 소방사가 화 장대 하부를 더듬자 사람이 만져 졌다. 더 작은 아이였다. 함께 침대 매트리스를 치운 뒤 김한일 소방사가 둘째를 껴안았 다. “아이가 솜털처럼 가벼웠어요. 계단을 뛰어 내려오며 ‘죽지 마라, 아이야’를 속으로 수없이 외쳤죠.” 소방관들이 형제를 구하는 데 걸린 시간은 8분. 형제는 2주가 지나도 병원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형은 의료진의 말에 반응을 보이며 상태가 다소 호전되고 있 지만, 동생은 아직도 반응이 없다. 김한일 소방사는 “사고 이후 매일 아침 눈뜰 때마다 형제가 일어났 다는 뉴스가 떠 있기를 바라면서 스마트폰부터 열어본다”며 “아이 들이 종종 중국집을 다녔다던데, 아저씨가 맛있는 짜장면과 탕수 육을 사줄 테니 얼른 건강을 되 찾으란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일 개강), 병원영어(금 오후 2
가등 밴쿠버, 버나비, 코퀴틀
시-4시/9월 18일 개강), 창업
람 지역 문의: 604-785-5837
다. 이와 관련, 미추홀소방서 화재 조사팀은 “현장에서 냄비·라면은 발견됐지만, 이게 원인인지는 명 확지 않다. 발화 원인은 조사 중” 이라고 설명했다. 소방관들은 시꺼먼 연기와 그 을음으로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공간을 손과 귀로 파악해가며 안 방인 듯한 장소로 진입했다. 랜턴 불빛 사이로 희미하게 침대가 보 였다. 이불을 한 겹씩 들추던 김 한일 소방사 눈에 다리가 보였 다. 의식을 잃은 어린아이였다. 왼 손으로 목을 받치고, 오른손으로 허리를 감싸 안은 채 1층으로 뛰 어 내려갔다. “아이를 살려야 한 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그는 돌이켰다. 구급대에 아이를 인계한 김한 일 소방사는 다시 뛰어 올라왔 다. 김현우 소방교가 침대와 맞닿 은 화장대에 랜턴을 비추다가 뭔 가 형체가 보였다. 그는 “속옷 아 니야? 한 명 더 있는 거 같은데”
세무회계(토 오전 10시-12시/9 월 19일 개강), 장년회 교양강
제12회 온라인 한·카 문학제
좌(월 오전 10시-12시/매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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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막 월) 대상: 연회비($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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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어 (버나비 한남 옆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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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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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0월3일 (토) 오전 10시-오후12시 내용: RMC 학교에 대한 설명과 입학 조 건,사관생도들의 생생한 경 험담, 졸업후 진로등 문의: 스텔라 (Stella MJ Kim)/ Email: stellak@success. bc.ca [아름다운 상담센터] -대면상담 시작 상담 분야: 우울증, 불안 장애, 트라우마, 부부갈등, 부모자녀관계 개선, 중년/노 년기 상담, 학교적응문제, 직 장보험혜택 등 문의: 604626-5943 (COVID19, 대면 상담전 설문지 작성 필요), vmcc15300@gmail.com 주소: 200-5050 Kingsway, Burnaby, 101-20353 64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드러난 추미애 거짓말, 시민단체 “위계 의한 공무방해” 고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아들 서 모(27)씨에 대한 무혐의 처분이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불러일 으키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 대 화 공개로 촉발된 ‘거짓말’ 논 란은 수사 결과의 적정성뿐 아 니라 추 장관이 주도해 온 검 찰 개혁의 본질에 대한 비판으 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핵심은 추 장관이 서씨 휴가 문제로 2017년 6월 당시 보좌 관 최모씨와 주고받은 카카오 톡 메시지다. 추 장관이 최씨에 게 서씨 복무 부대 지원장교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고, 서 씨 휴가 연장 관련 보고를 받 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보좌관에게 아 들의 휴가 연장 관련 문의를 하 도록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국 회에서의 해명과 배치되는 결 과라서다. 서울동부지검은 이런 메시 지들을 확보하고도 “법무부 장 관이 청탁에 직접 관여한 뚜 렷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 고 결론내렸다. 이에 대해 검 찰 내부에서도 “상식적으로 납 득되지 않는 판단”이라는 평가 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동부지검 수사 지휘라인과 추 장관의 관계가 구설에 올랐다. 김관정 동부지 검장은 이른바 ‘추미애 라인’으 로 분류되는 대표적 인사다. 지 난 1월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요직인 대검 형사부장으로 임 명됐으며, 이후 채널A 전 기자 의 강요미수 의혹 사건에서 추 장관과 같은 입장에 섰다. 그 런 김 지검장을 추 장관은 지 난 8월 자신의 아들 사건을 수 사하는 동부지검장으로 발령냈 다. 야권에서 일찌감치 “추 장 관의 최측근인 김 지검장이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건 부적 절하다”고 주장한 이유다.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추 장 관이 계속 검찰 개혁의 주체를 자임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순천지청장 출신의 김 종민 변호사는 “추 장관이 검 찰 개혁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 제 목표는 검찰 장악에 있었다
는 게 이번 수사를 통해 드러 났다”며 “각종 의혹이 쏟아지 고 있는 추 장관이 검찰 개혁을 주도할 경우 국민이 얼마나 공 감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동부지검의 미심쩍은 수사 결과는 추가 고발을 불러왔다.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 대’는 이날 추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장관 후 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아 들 휴가 처리에 관여한 바 없 다”고 사실과 다른 말을 해 청 문위원의 검증업무를 방해하 고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그릇 된 직무 행위를 하도록 했다는 이유에서다. 정치자금을 자녀들을 위해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을 고발한 사건도 이날 서 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 배 당돼 본격 수사를 앞두게 됐 다. 국민의힘은 동부지검 수사 결과와 관련해 서울고검에 항 고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특별 검사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서씨 사건을 폭로한 당직 병
법조계 “거짓말 장관이 검찰개혁? 국민이 얼마나 공감할지 의문” 검찰 내서도 “비상식적 수사 판단” 국민의힘 항고 특검도 추진키로
사 현모씨도 “허위 주장”이라 며 자신을 공격했던 추 장관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 게 “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상 태다. 이와 관련해 황 의원은 이날 “과한 표현으로 마음에 상처가 된 부분에 사과의 말씀 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사팀은 내부 논의 와 대검찰청 보고, 형사사건공 개심의위원회 의결 등의 과정 을 거쳐 추 장관의 카카오톡 메 시지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밝 혀졌다. 이례적인 공개와 관련
해 내부 이견이 있었던 것 아 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방의 한 검찰 간부는 “정황상 결론 을 놓고 수사팀 소속 검사와 지휘부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 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도 “수사팀 검사들의 의견이 일치 된 수사 결과는 아니었을 것” 이라며 “의문점이 여전히 해소 되지 않는 대목이 많기 때문”이 라고 밝혔다. 강광우·김민상·정유진·나운채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아들 서모씨 군 휴가 특혜 의혹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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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 경제 비상등
단기 4353년 (음력 8월 14일) 2020년 9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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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V자 반등 자신했는데, 8월 생산·투자 둘 다 꺾였다 전체 산업생산 7월보다 0.9% 줄어 설비투자 -4.4% 두 달 연속 감소 세계 코로나 재확산, 4분기도 암울 “기업규제로 경기 부진 심화 우려” 꿈틀대던 경제가 다시 꺾였다.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 산 여파다. 지난달 생산·투자가 동반 하 락세로 돌아섰다. 소비는 늘었지만 7월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탓이 크다. 정부 가 자신한 ‘V자 반등’은커녕 ‘L자형 침 체’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29일 내놓은 ‘8월 산업활 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 산은 한 달 전보다 0.9% 줄었다. 전체 산업생산은 6, 7월 올랐다가 3개월 만 에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1% 줄 며 5개월 만에 감소한 영향이 컸다. 코 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강화에 숙박·음식업이 전달 대비 7.9% 줄었다. 광공업 생산도 0.7% 줄며 석 달 만에 감소했다. 광공업 중 제조업 생산은 1% 줄었다. 반도체(4%) 생산이 늘었지만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8월 산업활동 동 향을 발표하고 있다. 8월 전 산업생산은 7월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7.3%), 자동차(-4.1%)의 부진 이 컸다. 지난달 설비투자도 7월보다 4.4% 줄 었다. 2개월째 내림세다. 낙폭도 7월 (-0.8%)보다 크다. 건설업 부진도 심했다. 건설회사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7.1%
[뉴시스]
줄었다. 2015년 3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역대 최장기 장마 영 향이 컸다. 안현준 통계청 경제동향통 계심의관은 “그동안 코로나19가 통제 되면서 반등했던 산업 지표가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을 받아 부진했 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는 지난달에 3% 늘었다. 하 지만 기저효과 및 정책 종료에 따른 일 시적인 요인이어서 긍정적으로만 보기 어렵다. 안 심의관은 “소매판매는 지난 7월 많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 ‘으뜸 효율’ 가전 구매 환급 종료(9월 4 일)를 앞둔 가전제품 판매 증가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5~7월 나타난 반등 신호가 지난달에 급격히 흐릿해지면서 정부가 강조했던 3분기 반등은 물 건너간 모양새다. 게다 가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 역시 사정이 좋지 않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는 지난 13일까지 진행됐다. 정부는 경기반등론에서 조금씩 물러 서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 부 장관은 지난 28일 비상경제중앙대책 본부회의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3 분기 반등은 상당 폭의 제약을 받을 것” 이라며 “4분기에는 반드시 회복 모멘텀 을 살려 나가도록 재정·투자·소비·수출 등 전방위적 대응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4분기 상황도 녹록지 않다. 코 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 기미를 보이면서 수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수출은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째 내리막이다. 이달 1~20일 수출이 전년 대비 3.6% 늘었지만, 조업일수 영향을 뺀 일평균 수출은 9.8% 감소했다. 민간에선 연내 경기 반등이 힘들다 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연 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성장률이 -3.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 봤다. 상반기(-0.7%)보다 부진이 심화 해 연간 성장률도-2.3%에 그친다는 전 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여권이 드라이 브를 걸고 있는 기업 규제 입법이 경기 부진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어렵게 버텨온 기업도 한계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 며 “있는 규제를 풀어도 모자랄 판에 ‘기업 규제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 룹감독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기업은 더 궁지에 몰리고 경기 반등에도 큰 장 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음악·웹툰·전자책 비싸진다 구글, 내년부터 모든 앱 결제에 수수료 30% <구글플레이 등록>
멜론 등 콘텐트 가격 크게 오를 듯 IT업계 “불공정” 공정위에 신고 음원, 영상, 웹툰 등 구글 앱 장터의 디 지털 콘텐트 가격이 내년에 크 게 오를 전망이다. 구글이 자사 앱 장터인 플레이스토어(사진) 에서 판매되는 모든 콘텐트에 30%의 수수료를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제17166호 40판
구글은 28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 해 “플레이스토어에서 인앱 구매를 제 공하는 모든 디지털 재화는 구글플레 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고 인 앱결제(IAP) 의무화를 발표했다. 그간 구글은 게임 앱에만 인앱결제 를 의무 적용해 고객 결제금 액의 30%를 수수료로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정책으로 동 영상·음악·웹툰·오디오북·전자책
등 대부분의 콘텐트·서비스도 대상이 됐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일괄 적용 이다. 내년 1월 20일 이후 나오는 신규 앱은 인앱결제를 적용해 출시해야 하 며, 기존 앱은 내년 9월 말까지 수정해 야 한다. 구글의 수수료 30% 강제화에 대한 반대는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중소 앱 개발사들은 공정거래위원 회에 불공정거래를 조사해 달라며 집
단으로 신고했다. 네이버·카카오가 속 한 인터넷기업협회는 “인터넷 산업 전 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방송통 신위원회에 위법이 아닌지 살펴봐 달라 고 요청했다. 국회에서는 조승래(더불 어민주당)·박성중(국민의힘) 의원 등이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를 방지하기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구글을 비롯
한 글로벌 사업자는 해외의 본사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라는 이유로 국내법을 피해 왔다”며 “실효성 있는 제재가 가 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부담은 크게 늘 것으로 예상 된다. 예를 들어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 은 월 1만450원에서 1만4000원으로, 멜 론 요금은 월 1만900원에서 1만5000원 정원엽 기자 으로 오를 전망이다. jung.wonyeo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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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30일 수요일
해방 공간의 영화인들: 혼돈의 시간, 엇갈린 행로(한국영상자료원, 한상언영화연구소)
언택트 한가위 5주 앞 미국 대선, 관전포인트 5
1945년 해방 후 남북 영화인들의 엇갈린 행보 속에 분단의 역사와 한국전쟁기 기록을 돌아본다.
탈세로 한방 맞은 트럼프, TV토론·백신이 살려낼까 코로나 비대면 속 TV토론 영향력 말실수 잦은 바이든 선방 여부 주목 10월 꼭 터지는 옥토버 서프라이즈 지난 대선 힐러리 e메일 폭로 타격 반트럼프 보수 끌어안은 민주당 현안 터질 때 분열 막아낼지 관심 마이크 펜스
미국 대통령선거 주요 일정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9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vs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1차 TV토론
‘정치 이단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더 미국을 이끄느냐, ‘47년 차 정치 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트 럼프를 멈춰 세우느냐. 이를 결정짓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11월 3일 열린다. 이번 선거는 또 한번 전 세계가 주목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주의’가 지속하느냐, 여기에서 멈추느냐 에 미국의 앞날은 물론 전 세계의 미래 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후보(49.8%)가 전국 지지율에 서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42.8%)을 7% 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리얼클리 어폴리틱스 9월 12~25일 여론조사 평 균) 한때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좁혀지는 추세다. 관전 포인트를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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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트럼프를 구할까=첫 대결
의 장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생중계 TV토 론이다. 이 자리에서 두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다. 셀레브리 티 방송인 출신으로 TV토론에 강하다 고 자부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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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10월 7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 vs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 TV토론
세할지, 평소 말실수가 잦은 바이든 후보 가 얼마나 선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월 7일에는 ‘주연 못지않은 조연’들 의 대결, 부통령 TV토론이 열린다. 10월 15일 2차 대통령 TV토론, 일주일 뒤 3차 토론을 끝으로 공식 일정이 막을 내린다. 전국 생중계 TV토론은 1960년 시작 됐다. 당시 땀을 뻘뻘 흘리며 불안한 모 습을 보인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는 젊고 에너지 넘치는 신예 존 F 케네디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프롬프터도, 참모도 없이 홀로 대처해야 한다는 점 에서 후보의 기지와 순발력까지 검증할 수 있는 자리다. 다만 TV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결 정하는 유권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버드대에 따르면 선거 마지막 두 달 에 지지 후보를 바꾸는 미국 유권자는 5~10%에 불과하다. 하지만 소수의 부동 층도 끌어들여야 하는 후보들은 TV토 론에 사활을 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에 후보를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TV토론의 영향력은 과거 어 느 때보다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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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 미 상원 법사위,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지명자 인준 청문 절차 시작
옥토버 서프라이즈 터지나=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 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의 도적으로 막판에 폭로하거나 터져나 오는 뉴스를 말한다. 2000년 대선 닷새 를 앞두고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1976년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다는 폭로 가 나온 게 대표적이다. 2004년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 당 후보가 맞붙었을 때 10월 29일 오사 마 빈 라덴이 9·11 테러 소행을 인정하 는 영상이 알자지라를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2016년 10월 7일 러시아 정보기관 이 해킹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e메일을 위키리크스가 폭로했고, 다음 날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후보의 음담 패설 동영상을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북한 도발이나 북·미 협 상 재개를 옥토버 서프라이즈로 거론하 지만, 미 언론은 그보다는 미국 국내 뉴 스를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뉴욕 타임 스가 27일 보도한 트럼프 대통령의 탈 세 의혹도 일종의 ‘옥토버 서프라이즈 예고편’일 수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 령이 10년간 연방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10월 15일 트럼프 vs 바이든 2차 TV 토론
카멀라 해리스 10월 22일 트럼프 vs 바이든 3차 TV토론
10월 마지막 주 상원, 배럿 대법관 인준 표결 추진
고 보도하며 “앞으로 수주 동안 관련 보 도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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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전문가들
은 올가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선거 직전에 확 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전의 승부수로 백 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연말 안에 나 올 것이고, 어쩌면 10월에 나올 수도 있 다”고 이미 예고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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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인준 갈등=다음 달 중순부
터 상원은 에이미 코니 배럿(48) 연방 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 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원 법사위는 12일 청문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진보 성향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이 별세한 지 8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통 보수주의자 배럿을 전 격 지명하면서 인준 표결을 놓고 양당 이 또 하나의 전투를 치르게 됐다. 공화 당은 선거일 직전인 10월 마지막 주에 배럿 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
11월 3일 대통령선거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 전임 대통령 임기 종료
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인준은 단순히 대법관 한 자리 를 채우는 것을 넘어 선거 결과를 좌우 할 수 있는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 편투표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선거 결과 가 “결국 대법원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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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빅 텐트’ 찢어지나=민주당
은 대선 승리를 위해 온건파인 바 이든을 중심으로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 는 일명 ‘빅 텐트’ 전략을 썼다. 이념적 으로 가장 왼쪽에 버니 샌더스 상원의 원이 있고, 가장 오른쪽에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같이 평생 공화당원이지만 트럼프를 찍을 수 없어 합류한 ‘바이든 리퍼블리칸’들이 있다. 이념의 스펙트럼이 너무 넓어 현안이 터졌을 때 대응이 느리고, 모두를 만족 하게 하려다 아무도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들이 종종 나온다. 분열 조짐도 보 인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바이든의 정책 이 충분히 진보적이지 않다고 공개 비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판한 게 신호다. hypark@joongang.co.kr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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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4일 목요일
예능도 접수한 욕망의 부동산 “정보 도움”vs“투기 조장” “국제업무지구를 발표했을 때 3억 가 던 아파트가 10억까지 갔어요. 평당 1억 5000, 2억까지 갔어요. (국제업무지구 재추진을) 다시 발표하니까 13억으로 갔어요. 국제업무지구가 들어왔으면 좋 겠어요.”(조영구) “경주마를 수레를 끌게 하면 되겠습 니까.”(권영세 국회의원, 서울 용산) “그래서 언제 개발하는 거예요? 시원 하게 말씀해주세요.”(이유리) “최소 5년 내에는 시작합니다.”(권 영세) 화면 상단에는 ‘개발 호재’ ‘재개발 기대로 뭉칫돈이 잠자는 동네’ 등 용산 의 부동산 가치를 소개하는 자막들로 채워졌다. 11일 방송된 MBC 파일럿 예 능 ‘돈벌래’의 내용 중 일부다. 제목만큼 이나 내용도 노골적이다. 방송인 김구 라, 배우 이유리 등 연예인들이 부동산 전문가를 섭외해 해당 지역에 대한 현 장을 답사하며 알짜 부동산 정보를 제 공하고 평가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최근 지상파 예능에서는 오디션, 육 아, 음식 등에 이어 부동산에 스포트라 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SBS는 추석 특별프로그램으로 ‘랜 선 집들이 전쟁-홈스타워즈’를 선보인 다고 밝혔다. 인테리어 고수들이 사는 주택의 ‘랜선 집들이’를 통해 각종 인테 리어 팁과 트렌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이다. SBS는 8월에도 연예인이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집에서 1박 2일간 살아보고, 집에 대한 여러 게스트의 평 가를 들어보는 ‘나의 판타집’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또 MBC가 지난해 3월부터 방송한 ‘구해줘 홈즈’는 스타들이 민원인의 예 산과 조건에 맞는 적절한 주택을 구해 주는 구성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일 요일밤의 대표 예능으로 자리 잡으며 순항 중이다. 이처럼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택에 주
부동산을 다룬 예능 프로그램이 줄을 잇고 있다. 민원인의 예산에 맞춰 집을 구하는 MBC ‘구해줘! 홈즈’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집중 분석한 MBC ‘돈벌래’.
MBC‘돈벌래’놓고 찬반 여론 특정지역 거론하며 투자 권유 출연진 “균형 있는 정보 제공” 시청자 “전문채널 있는데 굳이 ”
목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부동 산에 대한 대중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 한 것으로 본다. 김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서울 수 도권의 급격한 주택가격 상승과 코로나 19 사태에 따라 자산과 부동산에 대한 불안감이 맞물리면서 집을 구입한다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큰 기회비용이 됐 다”며 “한 번 살 때 제대로 똑똑한 한 채 를 사야 한다는 압박감이 굉장히 커졌 고, 방송사 역시 이러한 대중의 욕구와 트렌드를 반영하는 예능을 선보이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 난달 3일 연 기자회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3년간 서울 전체 주택 가 격은 34% 올랐으며 이 중 아파트값 상 승률은 52%에 달한다. 또 서울 전체 집 값은 1호당 평균 5억3000만원에서 1억 8000만원(34%) 상승해 7억1000만원이 됐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사는 부동산에 대한 열기가 과거 와는 또 다르다. 30대도 그룹을 만들어 지방까지 부동산 임장(현장 답사)을 다 니며 꼼꼼하게 따진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적 관심이 한 차원 높아진 분위기
라며 이런 열기를 전했다. 하지만 지상파에서 부동산 예능을 본격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돈벌래’는 방송 직후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도마 위에 올랐 다. 서울과 수도권의 급격한 집값 상승 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시기에 지 상파에서 부동산에 대한 투자 ‘팁’을 집 중적으로 부각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선경(32·대학원생)씨는 “노골적으로 특정 지역과 아파트를 거 론하면서 어디가 투자하면 좋고, 어디 는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라고 소개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케이 블에 경제나 부동산 전문 채널이 있는 데 왜 굳이 지상파에서 이런 프로그램 을 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중원(41·회사원)씨는 “솔직히 회사 일과 육아 때문에 일반인 입장에 선 부동산 임장이라는 것을 쉽게 다니 기 어려운 처지 아니냐”며 “패션이나 음 식 관련 예능은 특정 브랜드나 음식점 을 노출하는 간접 광고 효과도 많은데, 부동산에 대한 정보의 격차를 낮춰준 다는 목표만 잘 지킨다면 꼭 비난할 것
[사진 MBC 캡쳐]
만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돈벌래’를 진행한 김구라씨는 방송 중 “한국인 순 자산의 76%가 부동산인 만큼, 자산을 지키자는 게 이 방송의 목표”라고 소개 하기도 했다. 함께 출연한 김경민 서울 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 교수도 18일 방 영된 2화에서 “부동산 투기 문제는 그간 부동산 정보들이 상대적으로 소수에게 쏠려 있었기 때문”이라며 “균형 있는 정 보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 투기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는 “인간에게 중요한 3요소가 의식주인 만큼 집에 대한 관심은 늘 있었다. 과거 MBC ‘러브하우스’처럼 부동산 예능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 면서 “다만 당시엔 부동산 예능이 거주 대상으로서 집을 봤다면 ‘돈벌래’ 같은 프로그램은 투자의 대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필요한 정 보를 찾아보는 유튜브라면 상관없겠지 만 일반 대중이 쉽게 접하는 지상파에 서 이런 내용을 다루는 것이 적절한지 에 대해선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쇼핑만 하는 곳이 아니네, 패션 매장의 변신 판매보다 전시 택한 패션 스토어 설치미술, 미디어 아트 활용 체험 원하는 소비자들 놀이터로 2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문을 여는 ‘코오롱스포츠’의 플래그십 스토어 1층 에는 제품이 하나도 없다. 대신 송예환· 입자필드·팀 노드 등 주목받는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무성 한 식물 사이로 디지털 기기들을 배치 해 손가락으로 하늘·땅·물 위를 걸을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 있는가 하면, 소리 에 맞춰 반짝이는 LED 조명과 펄럭이 는 거울이 도시의 밤을 떠올리게 하는 통로도 있다. 약 230㎡(70평)규모의 이 공간이 미술관인지, 패션 매장인지 헷 갈린다. 코오롱스포츠에 따르면 이곳은 상품 이상의 문화 콘텐트를 제공하는 ‘체험 매장’. 복합문화공간 ‘피크닉’을 운영하는 전시 기획사 글린트와 협업해 꾸몄다. 한 층 아래에는 일반 매장처럼 각종 패션 아이템들이 진열돼 있다. 지난 7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문을 제17162호 40판
코오롱스포츠 한남에 설치된 ‘입자필드’의 영상 작업. ‘젠틀홈’ 팝업 공간을 열면서 출시한 ‘젠틀홈 페이스 필터’. [사진 코오롱스포츠·젠틀몬스터]
연 패션 브랜드 ‘아더에러’의 두 번째 공 식 플래그십 스토어 ‘아더 스페이스 2.0’ 도 독특한 브랜드 체험 공간을 표방한 다. ‘균열’이라는 주제 아래 9개 공간을 차례로 관람하도록 한 동선은 미술관 관람 방식과 비슷하다. 땅이 솟아오르 는 듯한 공간을 지나 멀티미디어 설치 작품을 관람하고, 시간이 멈춘 듯한 우 주를 감상하고 나면 피팅룸과 옷이 전 시된 공간이 나타난다. 매장이면서 색다른 공간 체험을 선사 하는 브랜드의 원조는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 몬스터’다. 매장에 설치 미술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오래된 목욕탕을 개조 해 쇼룸을 만들고, 아이돌 그룹 ‘블랙핑 크’ 멤버 제니와 함께 가상의 집을 꾸미 기도 했다. 작품 사이 놓여진 선글라스 는 자연스레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필터 스페 이스 인 서울’이라는 플래그십 스토어 를 약 4년간 운영해왔다. 브랜드의 색을 드러내는 감각적 공간에서 현재 14번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부터
는 ‘리페어’를 주제로 도자기, 옷, 장난감 등 고장 나고 상처 난 오브제를 수리해 전시하고 있다. 화장품의 ‘리페어(재생) 효과’를 부각하려는 의도다. 제품을 진열·판매하는 게 1차 목적이 었던 패션·뷰티 오프라인 매장들이 특 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공간으로 변신하 고 있다. 브랜드의 철학을 표현하기 위 해 미술 작품이나 미디어 아트가 주로 활용된다. 이런 미술 전시형 공간 체험 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들고 브랜드 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효
과적이다.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도 커진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직 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쌍방향 ‘미디어 아 트 전시’를 택한 이유는 차별화된 콘텐 트로 브랜드가 지향하는 아웃도어의 의 미를 보여주고 싶어서”라고 했다. 잘 만든 오프라인 공간은 디지털과의 연계도 쉽다. 요즘은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상에서 오프라인 공간의 콘텐트를 접할 수 있다. 지난 5월 젠틀 몬스터가 만든 ‘젠틀홈’ 에서 제니가 직 접 SNS 라이브를 진행한 게 온라인상 에서 화제가 됐다. 동시에 스마트폰 사 진 필터인 ‘젠틀홈 페이스 필터’ 등을 출 시해 디지털상에서도 젠틀홈 분위기를 체험하도록 연계 이벤트를 마련했다. 구 진영 젠틀몬스터 마케팅 파트장은 “스 마트폰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게 자연 스러워지면서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매장을 통한 공간 마케팅은 주요한 흐 름으로 떠올랐다”며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 공간을 얼마나 원활하게 연결하 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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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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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0년 9월 24일 목요일
2020 사회발전지수(SPI) 1~30위 국가별 순위 순위
2020년 사회발전지수 보고서 표지. 노르웨이덴마크핀란드 등 인구 1000만 명 이하의 북유럽 국가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 소셜 프로그레스 임페러티브]
사회발전지수(SPI)로 본 한국
한국 삶의 질 수준 미국프랑스보다 높다는데 하긴 하지만, 강한 경제가 강한 사회를 100점 만점에 89점으로 세계 17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한다. 그 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충족하고, 복지 정보통신·교육·안전은 최고 수준 의 토대를 마련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환경·포용성은 미흡, 개선 노력 필요 수 있는 기회가 개인에게 제공되지 않는 체감 현실과 괴리 탓 반응 엇갈려 다면 경제적 수치에 상관없이 그 사회는 실패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 런 점에서 경제 지표와 무관하게 한 사 르더니 올해 조사에서는 무려 6단계가 회의 진정한 성공과 실패를 측정할 수 뛰었다. SPI 성적에서 ‘톱10’에 든 나라 있는 새로운 지표가 필요하다는 취지에 들은 1위 노르웨이, 2위 덴마크, 3위 핀 서 만들어진 것이 SPI라는 것이다. 지수 란드 등 대부분 인구 1000만 명 미만의 개발에는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비즈니 북유럽 국가들이다. 인구가 5000만 명 스 스쿨 교수와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이 넘고,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여러 명의 학자가 참여했다. 넘는 이른바 ‘50-30 클럽’ 7개국만 놓고 SPI는 인간의 기본 욕구 충족 정도를 보면 한국은 독일과 일본 다음이다. 사 보여주는 4개 항목과 복지의 토대 구축 회발전 수준에서 한국이 프랑스, 영국, 정도를 나타내는 4개 항목, 개인에게 제 이탈리아, 미국을 앞질렀다는 얘기다. 공되는 기회의 폭을 보여주는 4개 항목 자살률과 노인빈곤율은 한국이 세계 등 총 12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또 각 항 최고다. 출산율은 가장 낮다. 청년들은 목은 3~5개의 세부 지표로 짜여 있다. ‘헬조선’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런 한국의 총 50개의 세부 지표에는 그 사회의 발 삶의 질이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들보다 전 수준과 삶의 질을 포괄적이고 체계적 낫다는 조사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 으로 평가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망라돼 야 할까. 있다는 게 그린의 설명이다. 마이클 그린 소셜 프로그레스 임페러 티브 최고경영자(CEO)는 “국내총생산 12개 항목, 50개 지표로 종합 평가 (GDP)으로 대표되는 경제 발전이 중요 예컨대 인간의 기본 욕구 충족 ↗
배명복 대기자의 퍼스펙티브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지난주 미국 워싱턴 소재 비영리 기관 인 소셜 프로그레스 임페러티브(Social Progress Imperative)가 2020년 사회 발전지수(SPI) 보고서를 발표했다. 각 국의 사회발전 수준을 보여줄 수 있는 50개 지표를 조사 분석해 100점 만점 기 준으로 평가한 보고서다. 각국의 ‘삶의 질’을 나타내는 종합성적표라는 게 소 셜 프로그레스 임페러티브 측 설명이 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시스코와 록펠러 재단이 후원해 2014년부터 매년 발표하 고 있다. ‘50-30 클럽’ 7개국 중 독일·일본 다음
2020년 SPI 조사에서 한국이 받은 점 수는 89.06점. 조사대상 163개국 중 17위 에 해당한다. 2014년 28위였던 한국은 2016년 26위, 2019년 23위로 꾸준히 오
국가
점수
1
노르웨이
92.73
2
덴마크
92.11
3
핀란드
91.89
4
뉴질랜드
91.64
5
스웨덴
91.62
6
스위스
91.42
7
캐나다
91.40
8
호주
91.29
9
아이슬란드
91.09
10
네덜란드
91.06
11
독일
90.56
12
아일랜드
90.35
13
일본
90.14
14
룩셈부르크
89.56
15
오스트리아
89.50
16
벨기에
89.46
17 17
대한민국 한국
18
프랑스 랑
88.78
19
스페인
88.71
20
영국
88.54
21
포르투갈
87.79
22
슬로베니아
87.71
23
이탈리아
87.71
24
에스토니아
87.26
25
체코
86.69
26
키프로스
86.64
27
그리스
85.78
28
미국
85.71
29
싱가포르
85.46
30
몰타
84.89
89.06 89.06
■는 50-30 클럽 국가
한국의 항목별 SPI 점수와 순위 인간의 기본 욕구
96.92(7)
영양과 기본 의료
98.26(19)
식수와 위생
98.95(26)
주거
96.91(32)
개인 안전 복지의 토대 기초지식 접근성 정보와 통신 접근성 보건과 건강 환경의 질
93.55(5) 90.12(17) 94.57(26) 99.70(1) 88.45(5) 79.78(80) 80.13(22)
기회 개인의 권리
93.30(25)
개인의 자유와 선택
80.60(30)
포용성
60.22(39)
고등교육 접근성 종합
86.41(3) 89.06(17)
※각 항목별 100점 만점 기준 ※괄호 안은 세계 163개국 중 순위 자료: 소셜 프로그레스 임페러티브
로컬 프리즘
‘북한 황강댐’탓에 임진강이 앓는다
지난달 10일 임진강에서 어선이 떠내려가는 모습. 제17162호 40판
[사진 파주시어촌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어민들은 군사 분계선 인근 북한 황강댐(총저수량 3억 5000만t)이 마냥 원망스럽다. 올여름 사 상 가장 길었던 장마와 집중호우 기간 이어진 황강댐의 예고 없는 잇단 방류로 인한 피해가 지속하고 있어서다. 어민 김현옥(50·전 파주시어촌계장) 씨는 요즘 참게철인 데도 한 달가량 정 상 조업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참게가 모습을 감추다시피 한 때문이다. 지난 집중호우 당시 임진강 물이 크게 불어 난 상황에서 황강댐이 갑자기 수문을 열어 대량의 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참
게가 하류로 쓸려내려 간 게 원인이라 고 지목했다. 이뿐 아니다. 집중호우 당 시 예고 없이 수문을 열었던 지난달 3일 700여만원 하는 0.58t 어선 한 척이 떠내 려가는 피해를 봤다. 그는 이후 예년보 다 보름가량 늦은 지난 15일 어선 한 척 을 빌려 조업을 시작했지만, 예년의 절 반 이하인 어획량에 실망하고 있다. 김 씨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수면보다 3m 높은 문산읍 내포리 선착장 안전지대로 선박을 대피시켜 로프로 묶어 놨는데도 황강댐 방류로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선박이 유실됐다”고 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올해 들어 7월부 터 지난달 3일까지 사전 통보 없이 황강 댐 수문을 3차례 열어 방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계 당국은 지난 달 5일과 10일에도 황강댐이 또다시 사 전 통보 없이 물을 방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 임진강변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선박 8척 유실 및 임진강 변 주택·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 했다. 앞서 2009년 9월 6일엔 황강댐 무 단 방류로 연천 임진강 야영객 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
오피니언
2020년 9월 30일 수요일
29
오피니언
2020년 9월 24일 목요일
↘ 정도를 보여주는 세부 지표는 영양
부족 인구 비율, 5세 이하 성장 지체 아 동 비율, 인구 10만 명당 감염병 사망자 수, 불안전한 식수를 사용하는 인구 비 율, 조리 시 청정연료 사용 비율,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인구 10 만 명당 살인 사건 사망자 수 등 모두 15 가지로 구성된다. 복지의 토대를 나타 내는 세부 지표는 25세 인구 중 중등교 육 이수 인구 비율, 25~29세 여성 중 무 학(無學) 인구 비율, 인터넷 사용 인구 비율, 100명당 모바일폰 가입자 수, 인구 10만 명당 비(非)전염성 질병 사망자 수, 공공의료보험 가입 비율, 인구 10만 명 당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량, 인구 10만 명당 대기오염 사망자 수 등이 포 함된다. 개인에게 제공된 기회를 보여주는 세 부 지표로는 전문가 그룹이 평가한 정 치적 권리 부여 정도, 표현의 자유 정도, 사법 구제 가능성, 여성의 재산권 행사 정도, 전체 경제활동 인구 중 자영업 종 사자 비율, 전문가 그룹이 평가한 부패 수준, 사회경제적 지위나 계층, 성(性)에 따른 정치적 권리의 불평등 정도, 소수 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 정도, 3개 세계 대학 평가기관 조사에서 상위 400위권 에 든 대학 수, 25~29세 여성 중 고등교 육 이수 인구 비율 등이 있다. 이들 50개 세부 사항에 대한 SPI 조사를 통해 그 사회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향후 정 책의 우선순위 결정에 참고할 수 있다 는 것이다. 한국은 인간의 기본 욕구 충족 부문 에서 96.92점을 받아 세계 7위를 기록했 다. 특히 개인 안전 항목에서는 세계 5위 에 올랐다. 복지의 토대 구축 부문(90.12 점)은 17위다. 특히 정보와 통신의 접근 성 항목은 99.7점으로 단연 세계 1위다. 반면 환경의 질은 80위(79.78점)로 환경 분야에 대한 정책적 고려의 필요성을 보 여주고 있다. 개인의 기회 부문(22위) 경 우 고등교육 접근성은 세계 3위로 뛰어 나지만, 포용성(39위) 항목은 비슷한 수 준의 다른 나라에 비해 뒤처지는 것으 로 조사됐다.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최 선의 방법을 동원했다고 주장하는 전문 가들의 평가 결과라는 점이다. 서강대 교수(경제학)와 주영·주미 대 사를 거쳐 현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 원으로 있는 조윤제 박사는 SPI 조사 결과에 대해 “그다지 놀랍지 않고, 오히 려 수긍이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 외 어디를 가도 한국만큼 살기 편하고 안전한 나라가 드물고, 의료와 섭생, 교 육, 정보통신 등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 아니냐”며 “젊은이들이 느끼는 좌절감 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학력에 비해 상대 적으로 기회가 적은 데서 오는 불만으 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명사적 관점에서 산업혁명의 역사 와 패권의 이동을 탐구해온 김태유 서 울대 교수(산업공학)는 “이혼 직전의 부 부도 스냅샷으로 찍으면 아주 행복해 보 이듯이 SPI 조사에서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온 것은 지속가능성을 무시 하고 현상만 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 다. 그러면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를 겨우 넘은 한국이 삶의 질에서 한국 보다 소득 수준이 훨씬 높은 나라들 수 준에 근접했다는 사실은 오히려 심각한 위기의 징후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 해 10만 달러를 버는 가장이 가족에게 베푸는 복지의 수준을 3만 달러 버는 가 장이 똑같이 베푼다면 그 집 아이들은 장차 대학에 못 간다는 것이다.
세계 평균은 64점, 85점 미국은 28위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 순위 더 떨어질 듯 조사 대상 163개국의 SPI 평균 점수는 64.24점으로, 2014 년 조사 때의 60.63점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 반적인 상승 추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내려가는 나라도 있
히딩크가 그리워
서소문 포럼 정제원 스포츠본부장
축구공은 둥글다. 왼쪽에 치우치거나 오른쪽으로 쏠리지 않는다. 땀 흘린 자 에게 과실을 안겨준다. 그런 점에서 축 구공은 ‘공정’과 ‘정의’의 아이콘으로 삼을 만하다. 엊그제 축구 스타 손흥 민이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한 경기 4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포트트릭 (FOUR 해트트릭)’ 소식에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팬이 열광했다. 축구 경기에 좌우가 어디 있으며, 진보와 보수가 따 로 있을까. 어쨌든 왼발로 2골, 오른발로 2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물오른 기량은 전 세계 축구 팬의 찬사를 받을 만했다. 손흥민의 기분 좋은 소식을 접하면서 축구공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축구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건 2002년 한·일 월드컵이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 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그라운 드에서 펄펄 날았다. 덩달아 국민의 가
다. 미국, 브라질, 헝가리가 대표적이다. 특히 미국은 2014 년 16위에서 2016년 19위, 2019년 26위로 계속 떨어지더니 2020년엔 28위로 내려갔다. 50-30 클럽 국가 중 최하위인 것은 물론이고, 에스토니아, 체코, 사이프러스, 그리스만도 못하다. 대학교의 질과 의료 기술 면에서 미국은 세계 1위지만, 양
정치인 언행 여전히 수준 미달 분열과 갈등 치유할 리더십 필요 코로나로 고통받는 민심 달래야
질의 기초교육 접근성은 우즈베키스탄이나 몽골 수준인 세 “수긍이 간다” vs “지속가능성 무시”
계 91위다. 양질의 의료 접근성은 97위로, 요르단이나 알바
한국의 사회발전 수준이 50-30 클럽 국가 중 독일과 일본 다음이라는 SPI 조사 결과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 를 것이다. 각자 느끼는 삶의 질이나 사 회적 발전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 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조사라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느새 부쩍 높아진 우리 사회의 수준을 적절 히 반영한 조사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니아 수준이다.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은 세계 100위다.
↘ 2016년 5월 16일과 17일엔 무단 방류
로 파주 임진강 어민 100여 명의 어구가 대부분 떠내려가는 피해도 있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달 5일 “황강댐 무단 방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성명을 낸 게 고작이 다. 성명은 “황강댐 방류 시 어떤 통로 이든 남측, 경기도에 즉각 그 사실을 알 려주시길 바란다”고 ‘희망’하는 선에 그쳤다. 물론 북측은 이후 한 달여가 지 나도록 아무런 반응이 없이 무시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남북이 2009년 10월 임
A11
코로나19 팬데믹의 최대 피해국이 미국인 점을 고려하면 앞 으로 미국의 SPI 성적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SPI 조사 결과에 대해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미국인들은 스스로 ‘No 1’이라 고 말하길 좋아하지만, 실상은 ‘No 28’이고,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사 실을 인정하고, 잠에서 깨어날 때라는 것이다.
진강 수해방지 실무접촉을 하고 사전에 댐 방류를 통보하기로 합의한 사항을 준수해야 하는 게 마땅하다. 무단 방류 는 우리 국민의 재산피해는 물론 생명 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 이다. 북한 당국은 이제라도 비(非)군사적, 비정치적인 이슈인 재난 예방에 협조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인도적 차원에서 댐 방류를 우리 측에 사전에 통보하는 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인가. ‘우리 민족끼 리’를 외치는 북한의 무성의가 진짜 문 제는 아닐까.
전익진 사회2팀 기자
슴에도 피가 펄펄 끓었다. 어디선가 “대 ~한민국!”이란 외침이 들리면 모든 이가 목이 터져라 따라 외쳤다. 그렇게 우리는 하나가 됐다. 남자도, 여자도, 어른도, 어 린아이도 똑같이 한마음이었다. 시청 앞 광장엔 붉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흔드는 태극기의 물결이 장관을 이뤘다. 그해 여 름, 광장엔 기쁨과 희열이 가득했다. 축구 열기에 불을 붙인 건 히딩크 감 독이었다. 그는 고독한 승부사였다. 스 타플레이어를 쥐락펴락하는 심리전의 달인이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촌철살인 을 날리는 언어의 마술사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히딩크는 타성에 젖은 스타 를 배제했다. 무명이라도 체력이 뛰어나 거나 잠재력이 있는 선수를 과감히 발 탁했다. 당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 름을 날리던 이동국을 대표팀에서 떨어 뜨린 건 전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다. 긴 머리를 휘날리던 스타플레이어 안정환 에겐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빼들었다. 고급 차를 몰고 다니던 안정환을 노골적 으로 외면했다. 축구선수가 아니라 연예 인에 가깝다는 독설을 퍼붓기까지 했다. 무명에 가깝던 박지성을 발굴해낸 것도 히딩크였다. 체력이 뛰어난 그를 조련한 끝에 스타 플레이어로 키워냈다.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외모지만, 그라운드에 우뚝 선 그의 호령은 가을 날 서리 같았다. “골을 넣지 못하는 선수는 책망하지 않지만, 공이 빗나갈까 두려워 슈팅조차 시도하지 않는 선수에겐 책임을 묻겠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평가전에서 시 원찮은 성적을 거두자 축구 팬과 언론 의 비난이 쏟아졌다. 그는 본선이 열리 는 6월에 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장담 했다. 선수들에겐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 하는 동시에 정신력을 일깨웠다. “정신력이란 이를 악물고 쓰러질 때 까지 뛰는 과도한 투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는 정신력이란 자신이 가진 기량과 체력을 90분 동안 효과적 으로 분산해 소모하는 능력을 말한다.” 그해 여름은 꿈만 같았다. 히딩크의 어퍼컷 세레모니에 국민들은 열광적인 환호로 화답했다. 우리는 가슴 밑바닥 에서 치밀어 오르는 뜨거움을 주체하지 못하고 시청 앞으로, 강남역으로 뛰쳐 나갔다. 수만 명이 한데 모여 어깨동무 를 하고 거리응원을 펼치는 기분은 이 전에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벅찬 희열이었다. 그야말로 축구공이 가져다 준 국민 통합이었다. 한국이 16강에 진 출했던 순간도 잊을 수 없다. 선수들은 물론 전 국민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때 히딩크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언을 내뱉 는다.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 월드컵 4강 신화의 추억은 아직도 짜 릿하다. 그런데 2020년에 난데없이 히딩 크 감독을 다시 불러낸 건 지금의 현실 이 너무 퍅퍅하기 때문이다. 기쁨과 희 열로 가득 찼던 광장엔 좌절과 분노가 넘쳐난다. 한데 뭉쳤던 국민은 이제 갈 기갈기 찢어져 싸우기 바쁘다. 코로나19 사태마저 길어지면서 국민의 인내심은 한계점을 향해 달려간다. 그런데도 이 나라 정치인들의 언행 은 수준 미달이다. 국민의 마음을 어루 만지기는커녕 저급한 언어로 연일 화를 돋운다. 히딩크의 리더십과 유머, 그의 촌철살인이 더욱 그리울 수밖에 없다. 정치와 축구는 엄연히 다른 분야지만 만약 히딩크라면 요즘 같은 상황에서 뭐라고 말했을까. 2002년 히딩크는 이렇 게 말하면서 축구 팬들을 설득했다. “다른 사람들이 ‘난제’라고 부를지라 도 나는 ‘도전’이라 칭하겠다. 우리는 세 계를 놀라게 할 것이다.” 한가위가 코앞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가 퍼질까 두려워 이번 추석에는 고향 을 찾기도 어려워졌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 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이는 없는 걸까. 어떤 정치인은 카카오를 불러들이라고 했다는데 차라리 히딩크를 불러들이는 게 낫지 않을까. 제17162호 40판
A12 전면광고
2020년 9월 30일 수요일
문화/스포츠 2020년 9월 30일 수요일
“얼쑤 좋다” 미국 전역에 퍼진 BTS의 경복궁 열창 NBC 방송 ‘지미 팰런쇼’ 출연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1위 복귀 CNN “방탄소년단은 백만장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경복궁에서 ‘아 이돌’(IDOL)을 열창하며 한국의 멋을 전 세계에 알렸다. 방탄소년단은 29일 오후(한국시간) 미 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 런’ 쇼에 출연해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LOVE YOURSELF 結 ‘Answer’) 타이 틀곡 ‘아이돌’을 열창했다. ‘지미 팰런쇼’는 이날부터 오는 10월 3 일까지 ‘BTS 위크(Week)’를 편성했다. 진 행자 지미는 ‘BTS 위크’의 시작을 알리 며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 100’ 차트 1 위를 차지한, 세계에서 가장 큰 밴드”라 고 소개했다. 한복을 재해석한 무대 의상 을 입은 방탄소년단은 경복궁 근정전 앞 마당을 무대 삼아 “얼쑤 좋다” “지화자 좋다” “덩기덕 쿵더러러” 등 추임새로 흥 을 돋웠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1일 발매 한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 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탈환했다.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2주 연속 1위 에 오른 데 이어 이후 2주간 2위를 기록 하다 5주 차에 1위로 복귀한 것이다. 지 난 15일 신설된 ‘빌보드 글로벌 200’과 미
28일(현지시간)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해 경복궁 근정전을 배경으로 ‘아이돌’ 무대를 선보이는 방탄소년단. 의상은 한복을 모티브로 했다.
국을 제외한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도 모두 정상에 올랐다. 두 차트 동시 정상을 차지한 첫 곡이 됐다. ‘핫 100’까지 3개 싱 글 차트 1위를 석권한 것도 처음이다. 방 탄소년단은 다음 달 10~11일 콘서트 ‘BTS
[사진 NBC]
맵 오브 더 솔 원’ 개최에 이어, 20일 새 앨범 ‘BE’를 발매한다. ‘BE’엔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일상에도 우리의 삶은 계 속된다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런 가운데 미 CNN 방송은 28일 빅
히트의 상장과 관련, “방탄소년단은 백만 장자가, 프로듀서 방시혁 빅히트 대표는 억만장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민경원·김지혜 기자 storymin@joongang.co.kr
류현진·김광현 추석 아침 동시 출격 둥근 달처럼 O의 행진을 토론토, 와일드카드 탬파베이전 세인트루이스, 샌디에이고 상대 한국 야구팬에게 반가운 한가위 선물이 도착했다. 메이저리그(MLB) 가을 잔치 에 참여하는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 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 1일 추석 당일 새벽에 동시 출격한다. 류현진은 10월 1일 오전 5시(한국시각) 에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승제) 2차전 에 선발로 등판한다. 류현진은 올해 5승2 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팀은 류 현진이 등판한 12경기 중 9게임에서 이겼
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류현진에게 절대적 인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런데 류현진은 2차전 선발을 맡았다. 1차전엔 맷 슈메이커(34)가 먼저 마운드 에 오른다. 슈메이커는 6경기에서 1패 평 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류현진보다 무
류현진 (좌) 김광현 (우)
게감이 떨어진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 독은 29일 “불펜진이 휴식을 취하고 있 기 때문에 1차전에서 마운드 운영에 창 의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 초 반에 흐름이 잘 풀리지 않으면 곧장 불 펜진을 투입해 1차전을 잡고, 하루 더 휴 식한 류현진이 2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낸 다는 계획이다. 김광현은 류현진보다 한 시간 늦은 1일 오전 6시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 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선다. 김광현은 당초 세인트루이스의 3 선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 나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29
일 “KK(김광현 별명)가 그동안 잘 던 져서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고 전했 다. 2차전에는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 트(39), 3차전이 열린다면 잭 플래허티 (25)가 선발로 나온다. 이들을 제치고 김광현이 1차전을 맡은 건 뛰어난 피 칭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올해 선발로 7경기에 나서 39이닝을 던지며 3승 무 패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웨인 라이트는 5승3패 평균자책점 3.15였고, 플래허티는 4승3패,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을 거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B2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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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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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이 도덕의 근거가 될 때 마음 읽기 장강명 소설가
‘불편하다’는 느낌이 한 사회의 도덕 수준을 높이는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요즘 자주 생각한다. 우리가 불편함을 더 많은 곳에서 더 자주 느끼는 예민한 사람이 되면 사 회가 더 나아질까? 타인에게 불편한 존재가 되지 않는 것, 다시 말해 무해 한 존재가 되는 것이 도덕적 목표가 될 수 있을까? 2020년 한국 사회의 뉴노멀 중 하나 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면 안 된 다’다. 이 ‘사람들’의 자리에 ‘대중’을 넣느냐, ‘시민’을 넣느냐에 따라 이 명 령에 대한 평가도 천지 차이로 달라질 테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중과 시민 으로 명쾌하게 분리되지 않는다. 오히 려 불편함을 대하는 과정에서 사람들 이 대중이 되기도 하고 시민이 되기도 한다고 봐야 한다. 그 과정의 표면은 대체로 이렇다. ① 사회 현상이나 특정 인물의 언행 에 대해 누군가 불편함을 느끼고 그 사실을 토로한다. ② 그 불편함에 동 조하는 이들이 생긴다. 이들이 의견을 교환하면서 불편함의 원인을 탐구한 다. ③ 동조자의 수가 많아지면 ‘논란’ 등의 제목을 달고 언론에서 기사화한 다. ④ 논란거리를 피하고 싶은 공인 들이 해당 언행을 주의하게 되고, 새 로운 사회 문화가 만들어진다. 이는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도 일어 나던 현상이며, 사회 진보의 메커니 즘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터넷은 ①~ ④번의 시간을 엄청나게 줄였고, 그 바람에 우리는 숙고할 기회를 자꾸 놓치는 듯하다. 그런 만큼 시민 민주
제17166호 40판
주의가 대중 독재로 전락할 우려도 커졌다. 단계별로 고민해봐야 할 사항들을 살펴보면 이렇다. 먼저 불편함이라 는 감각에 대해 성찰해 봐야 한다. 우 리 대부분에게는 도덕적 직관이 있다. 불공정한 일, 부조리한 일을 목격했 을 때 그 원인을 정확한 언어로 정리 하기 전에 ‘이건 뭔가 잘못된 것 아닌 가’라는 막연한 감각을 느낀다. 느낌 이 앞서고 이성은 나중이다. 여기서 첫 번째 문제는 불편함이라 는 신호가 꼭 불공정·부조리에 대해 서만 켜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우 리는 위생이나 질서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반응한다. 우리의
도덕적 직관은 늘 믿을 만한가 특정 개인 향한 인터넷 조리돌림 집단 지성인가, 군중 심리인가
마음은 자존심이나 콤플렉스를 건드 리는 자극에 대해서도 아주 날카로운 불편함을 느낀다. 어릴 때 배운 것과 다른 얘기를 들으면 불편해진다. 때로 는 진실도 불편하다. 게다가 도덕적 직관이라는 경보기 자체도 결함이 많다. 그 도구는 인간 이 유인원일 때부터 수백만 년에 걸쳐 뇌에 천천히 새겨진 회로다. 기본적으 로 석기 시대 부족사회의 삶에 최적화 되어 있다. 그 직관은 협상이나 관용 보다는 복수와 응징으로 쉽게 기울어 진다. 무죄 추정의 원칙 같은 근대의 발명품은 그 회로에 없다. 그러므로 직관을 검증하는 이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단순히 동조자가 많다고 해서 이 단계를 통과해도 된다 고 여긴다면 큰 오산이다. ‘내가 느끼
기에 불편하니까 저것은 잘못된 것이 다’라는 말은 유아적이다. ‘우리가 느 끼기에 불편하니까 저것은 잘못된 것 이다’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얼마나 집단적 오류에 빠지기 쉬운 동 물인지는 역사가 증명한다. 그런 성찰을 하기에 현재의 인터넷 과 소셜 미디어는 지극히 부적절한 장 소다. 짧은 단상은 순식간에 멀리 퍼 지는 반면, 긴 텍스트는 온전한 모양 으로 전파되기 어렵다. 인터넷에서 남 의 깊은 논리에 설득되는 일은 거의 없는 반면, 극단적인 감정에 전염되는 현상은 흔하다. 트래픽이 커질수록 집 단지성이 아닌 군중심리가 나타난다. 구조 자체가 그렇다. 사람들이 감정에 휩싸인 채 뭉치면 과격해진다. 사회 제도의 발전이 아 니라 특정 개인의 처벌을 원하게 된 다. 그래서 오늘도 소셜 미디어 어느 한구석에서는 인민재판과 조리돌림 이 한창이다. 그런 집단 폭력에는 불 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괴롭힘 을 당하는 당사자의 아픔에는 공감 하지 못하는 걸까. 아이러니라고 부 르기에는 너무 끔찍하다. 하기는, 십 자군도, 나치 돌격대원도, 홍위병도 자신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있 다고 믿었으리라. 내 생각에 위에 적은 ①~④의 과정 은 지금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서 문 제가 아니라 너무 급하고 거칠게 이 뤄지기에 문제다. 다시 말해 우리 사 회의 문제는 도덕적 감수성이나 공감 능력의 부족에 있지 않다고 본다. 오 히려 합리적 이성과 같은 적절한 브 레이크가 모자라는 게 문제다. ‘무엇 무엇은 혐오’라는 식의 규정짓기가 사안을 새롭게 바라보는 통찰을 가 져오는지, 아니면 그에 대한 논의 자 체를 가로막는 역할을 하는지도 생각 해 볼 일이다.
일하면서 아이도 키우는 우리의 추석 노트북을 열며 임미진 폴인 팀장
일하면서 아이도 키웁니다. 지식 플랫 폼 ‘폴인’에선 이 제목으로 멋진 여성 들의 인터뷰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 달 초 발행이 시작되어 지금까지 스물 한 명의 인터뷰가 쌓였습니다. 두 아 이를 키우는 창업가, 세 아이를 키우 는 교수, 쌍둥이를 키우며 왕복 80㎞ 의 출퇴근을 하는 글로벌 기업 매니 저 같은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듣기만 해도 너무 힘들겠다고요.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짠한 마음이 드 는 건 사실입니다. 답변 중간중간, 고 단함과 초조함이 묻어납니다. 저 역 시 여섯살 아이를 키우며 언론사의 신 사업팀을 맡고 있습니다. 매 순간 쫓 기듯 바쁘고, 늘 할 일이 산더미같이 쌓여있습니다. 하지만 하소연을 하자 고 만든 이야기는 아닙니다. 위로와 조언을 찾기 위한 인터뷰입니다. 글을 읽다 제가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다 잘하려고 애쓰지 말자는 겁니다. 스타트업에서 경영지원 업무를 하 는 지연수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상적인 노동자와 좋은 엄마라는 가치 관은 현대 사회가 만든 압박이에요. 우리는 온전한 나 자신으로 살아가 기 위해 자신을 더욱 깊게 들여다보는 게 필요해요.” 이케아코리아의 김이 슬 매니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요즘
은 당당하게 말해요. 오전 9시까지 아 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줘야 하기 때 문에 오전 10시까지 출근하겠다고요. (중략) 워킹맘들은 ‘애 키우느라 저렇 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정말 열심히 일하잖아요. 저는 더 열심히 할 필요 는 없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요.” 또 하나 거듭나오는 조언은 “모두 직접 하려고 애쓰지 말라”는 겁니다. 변호사인 임지운씨도 그걸 나중에야 깨달았다고 해요. “일하느라 아이와 오래 못 있어 주는 게 미안해서 이유 식도 만들어서 줬고, 이모님이 계시는 데도 목욕은 꼭 제가 해줬어요. 그래 서 몸이 많이 상한 것 같아요. 그 당시 에 이유식을 배달시켜 먹이고 잠도 편 히 자면서 제 체력을 키웠다면 그 에 너지로 더 많은 일을 하고, 아이와도 더 잘 놀아줄 수 있었을 거예요.” 비영 리기구 심플스텝스의 대표 김도연씨 는 “돈으로 시간을 사라”고 조언합니 다. “아이가 어릴 땐 내가 버는 돈의 상 당 부분(혹은 그 이상)이 육아 비용으 로 나갑니다. 그런데도 그 시기를 잘 견뎌서 일을 놓지 않기를 응원해요.” 곧 추석입니다. 일하면서 아이도 키 우는 당신에게 명절이 온전한 휴식의 시간이 되긴 어렵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이 기간엔, 엄마의 역할에 딸과 며느 리의 역할까지 더해집니다. 당신에게 꼭 건네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잘하 려고 애쓰지 말아요. 우리는 이미 충 분히 잘하고 있어요. 부디 푹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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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30일 수요일
2020년 9월 24일 목요일
권혁주 논설위원이 간다 전통 소기업, 한국을 수출하다
한쪽 눈 잃어가며 만든 종소리 일본을 긴장시킨 한지 <범종梵鐘>
<韓紙>
수십 년간 한 우물을 팠다. 전통을 이어 가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더 잘할까’ 를 궁리했다. 직원이라야 10명도 채 안 되는 작은 기업이지만 나름대로 연구와 개발에 몰두했다. 연이 닿아 수출까지 하게 됐다. 범종(梵鐘) 제작 업체 성종 사(충북 진천군)와 전통 한지(韓紙) 업 체 성일한지(전북 전주시) 얘기다. 지난 1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숙련 기술과 성 장 가능성을 함께 갖췄다’고 골라낸 ‘백 년 소공인’ 111개사 가운데 두 곳이다. 범종과 한지를 산 외국인은 종소리에 반하고, 고운 종잇결에 사로잡혔다. 그 들이 수출한 건 범종과 한지가 아니라 한국, 그 자체였다. 범종 소리에 자부심을 불어넣다
“우우웅~ 우우웅~ 우우웅~.” 딱 한 번 종을 쳤을 뿐이었다. 그런데 도 울림은 2~3분 동안 이어졌다. 단순히 길게 끄는 여운이 아니었다. 소리가 커 졌다 작아졌다 하는 ‘맥놀이’를 거듭했 다. 60년 넘게 종을 만든 장인의 자부심 이 밴 소리였다. 성종사의 원광식(78) 대표는 세칭 ‘인 간문화재’다. 정확히 표현하면 ‘중요무 형문화재 112호 주철장’이다. 쇳물을 녹 여 부어 범종을 만드는 장인이다. 2016 년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 호)을 복원해 “소리가 원본과 99.9% 같 다”는 과학적 분석 평가를 받았던 게 바 로 그다. 원 대표가 종을 만들기 시작한 건 열 일곱살 때였다. “먹고 살려고” 팔촌 형 이 하던 종 제작업체에 들어가 일을 배 웠다. 너무 힘들어 도망치듯 군대에 갔 으나, 돌아와서는 오직 종만 만들었다. 쇳물이 튀어 한쪽 눈을 실명하고도 종 에 매달렸다. 70년대 초반 팔촌 형이 작고한 뒤 업 체를 이어받았다. 운이 트였음인지 주 문이 밀려들었다. “그때만 해도 사찰에 범종이 별로 없었어. 태평양전쟁 때 일 본이 무기 만든다고 쇠란 쇠는 싹 쓸어 갔잖어. 나중에 해방(광복)이 됐지만 돈 이 있어야 종을 만들지. 그런데 70년대 돼서 사정이 좀 나아지니까는 절들이 종을 만들기 시작한 거여.” 마침 성종사는 충남 예산군 수덕사에 4t짜리 종을 납품해 신문과 방송이 앞 다퉈 보도한 참이었다. 자연히 주목을 받았다. 수덕사에서도 다른 사찰을 소 개해 줬다고 한다. 2000년대 들어서는 수출을 시작했다. 포교하러 외국에 사 찰을 세운 한국 스님들이 제작을 부탁 했다. 한 번 만들면 그만인 범종의 특성 상, 국내에서는 슬슬 주문이 감소하던 때였다. 시장을 개척하려 국제 불교전시 회에도 나갔다. 원 대표는 78년 ‘한국범종학회’를 만 들었다. “일 배울 때 만든 게 주로 교회 종이었어. 범종은 주먹구구로 모양 흉 내 내는 정도였지. 제대로 해야겠다 싶 어서 역사학자·금속학자·음향학자·디 자인학자를 모아 학회를 만든 거야.” 아들 원천수(51·성종사 기업부설연구 소장)씨도 일본 긴키(近畿)대에서 금속 제17162호 40판
60년 넘게 종을 만들 어 온 원광식(78) 성 종사 대표. 좋은 범종 을 만들기 위해 1978 년 한국범종학회를 직접 세워 연구했다. 그는 “지금도 더 공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재료를 공부하고 돌아와 전통의 복원과 개량에 힘을 보탰다. 지금 성종사는 밀 랍으로 원형을 뜨는 전통을 고수하되, 쇳물을 붓는 틀에는 점토 대신 세라믹 을 사용한다. 그래야 표면이 매끄러워 더 좋은 소리가 난다는 설명이다. “일본 은 개량을 안 하고 최대한 전통 방식 그 대로 만들어요. 그건 우리가 못 따라가. 그런데 걔네는 개량을 안 하니까 소리 는 우리가 훨씬 좋지.” 단지 자부심이 아니다. 성종사의 범 종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대만
범종 제조 무형문화재 원광식 대표 대만 사찰에 33t 초대형 범종 수출 전통 한지 수입해 간 일본 업체는 한지 때문에 일본 종이 덜 팔린다
의 불광산사(佛光山寺)는 한국과 일본 의 범종 제조업체들을 돌아보고 성종사 에 25.5t짜리 거대한 종을 주문했다. 그 덕에 성종사는 2013년 정부가 주는 ‘100 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2015년에는 더 큰 33t짜리를 대만 명선사(明善寺)에 납 품했다. 베트남에서는 108t이나 나가는 세계 최대의 범종을 만들어 달라고 요 구했다. 그러나 하노이 현지에서 제작해 야 한다는 조건에 거절했다고 한다. “힘 들어서 현지 제작은 못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성일한지 최성일 대표 는 일일이 손으로 만 들던 전통 한지 제조 과정을 일부 기계화 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유럽의 종 이 제조 장인들이 성 일한지를 견학하기도 했다.
권혁주 기자
19)로 수출 주문을 받기 힘든 요즘은 전 에 중국에서 수주한 20t짜리 종을 만들 고 있다. “어째 갈수록 종 만드는 게 더 조심스러워져. ‘더 좋은 소리를 만들어 야지’하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거여. 아무 래도 더 공부해야 쓰겄어.”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인증서
성일한지는 사실상 가내수공업체다. 공장이 있다고 하나, 직원은 최성일(53) 대표와 부인·아들·여동생·제수, 이렇게 다섯 명이다. 이곳이 지난달 국제 인증 을 받았다.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 복원 중앙연구소가 내어 준, ‘고문서 같 은 문화재 보존·복원용으로 적합한 종 이’라는 인증이다. 얇으면서도 내구성 이 좋아야 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현재 이탈리아 문화 재 보존·복원용 종이 시장은 일본 전통 종이인 ‘와시(和紙)’가 90% 이상을 차 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성일 전주 한지가 인증을 받은 것이다. 국내 에서는 경남 의령군의 ‘신현세 전통한지 공방’에 이어 두 번째다. 슬슬 일본이 긴 장할 만하다. 인증을 받은 한지는 최성일 대표가 직접 개발했다. 그는 전주의 한지 마 을에서 나고 자랐다. 가업을 이었으나, 1990년대 들어 값싼 중국 전통 종이가 들어오면서 사업이 힘들어졌다. 뛰쳐나 가 남동생과 장사를 하다 “말아 먹고” 는 돌아왔다. 그 뒤로는 한눈을 팔지 않 았다. 2017년에는 김천종(72) 천일한지
대표 등 다른 3명과 함께 전주시가 지정 하는 1호 ‘한지장’이 됐다. 그는 “두께가 고른 한지를 만드는 게 만만치 않았다”고 했다. “컨디션 좋을 때 뜬 종이인지, 감기 걸려서 뜬 건지, 막 걸리 한 잔 걸치고 뜬 건지 알 수 있다니 까요.” 자신이 기계를 고안해 문제를 해결했 다. “손으로 대충 도면을 그려서는 공업 사를 찾아가 만든 기계”라고 했다. 2017 년 특허를 신청해 지난해 등록됐다. “좋 은 닥나무를 고르고, 쪄서 껍질을 벗기 고, 껍질을 말렸다가 물에 불려 칼로 긁 어내고, 다시 알칼리에 삶고, 섬유를 분 리하고, 초지를 뜨고, 압축·탈수·건조하 는 과정 중에 극히 일부를 자동화한 거 지요.” 한지는 서울 인사동에서 주문받아 만들어 납품했다. 그러던 차에 거래처 에서 소개가 들어왔다. “일본에서 좋은 한지를 찾기에 연락처를 알려줬으니 한 번 상담해 보라”는 것이었다. 전주시 한 지산업지원센터의 도움으로 e메일을 통 해 상담했다. 소량이지만 수출이 이뤄 졌다. 2018년의 일이었다. 두 차례 납품 한 뒤 일본을 직접 찾아갔다. “종이가 어 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궁금해서 가 봤 지요. 그쪽 매니저가 계속 우리 한지를 쓰다듬으면서 얘기하더군요. ‘한국 종 이가 너무 좋아졌다. 한국 종이 때문에 일본 종이가 덜 팔린다’고. 뿌듯했습니 다.” 이어 방문한 나고야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소량이지만 일본 수출은 조금씩 늘고 있다. 2018년 4500만원, 지난해 5800만 이었고 올해는 지금까지 6000만원 정도 다. 지난 7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 터 ‘수출 유망 중기’ 지정을 받았다. 어 떻게 수출을 늘릴 것이냐고 물었더니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주문 따라 생산 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숙련된 손을 구할 수가 없어요. 한지 제조를 배 우려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그러면서도 최 대표는 이렇게 덧붙였 다. “그래도 생각은 있습니다. 도쿄에서 전통 종이 박람회가 열리는데, 코로나 19가 걷히면 한번 참가해 우리 종이를 알려보고 싶습니다.” 수출 길 열어주기는 누구의 역할인가
올해 함께 ‘백년 소공인’으로 지정된 영주대장간은 ‘아마존 호미’로 이름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애초 석노기(66) 대 표는 아마존에서 호미가 팔리는지도 몰 랐다. 중간상이 호미를 떼어다 아마존 에 입점한 게 인기를 끌었다. 영주대장간이나 성종사·성일한지처 럼 우리에겐 세계에서 통할 가능성을 가진 장인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여 간해서 세계에 상품을 내놓아 볼 꿈을 꾸지 못한다. 만드는 재주는 최고지만, 해외에 상품을 알리고 파는 재주는 없 다. 어쩌다 한두 번 수출을 해도 그 이상 판로를 확장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쩔쩔매기 일쑤다. 이들이 한국의 전통 과 문화를 수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과연 누가 해야 할 일일까.
종합
2020년 9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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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5일 금요일
김동호의 세계 경제 전망 아베노믹스 닮아 가는 세계 경제 흐름
슘페터가 말한 것처럼 혁신 없이 불황 탈출 못해 아베 신조는 일본 현대사에 오래 기억 될 인물이다. 일본 총리 중 연속으로 7 년 8개월에 이르는 최장수 재임 기록 때 문만은 아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거대한 경제실험을 지휘했다. 이 거대한 실험은 처음부터 많은 공격을 받았고, 아베가 총리에서 물러나면서 실패라는 판정을 받고 있 다. 하지만 이 실험은 지금 저성장과 불 황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 전 세계 주요 국에 살아 있는 교훈을 주고 있다. 전 세 계의 ‘일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덮치면서 세 계 각국이 동원하는 정책이 아베노믹스 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이 실험은 2012 년 12월부터 2020년 9월까지 거의 8년에 걸쳐 진행됐다. 장기 실험이었던 만큼 성과의 객관화도 충분히 가능하다. 더 구나 실험에는 모두 세 개의 화살로 불 리는 세 개의 독립변수가 투입돼 평가가 용이한 편이다. 차례로 확장적 재정 충분한 금융완화 성장전략이다. 일 본은 이렇게 재정과 금융이라는 두 개 의 화살을 활용해 시중에 돈이 철철 넘 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자국 통화가 치를 많이 떨어뜨리는 데 성공한 일본 은 수출 경쟁력을 크게 회복했다. 세 번째 화살은 성장전략이다. 법인 세를 크게 낮추는 데서 출발해 기업 투 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에도 나섰 다. 나아가 여성의 사회 진출을 활성화 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적자원 부 족 해소에도 전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 해 일본은 상당한 활력을 회복하는 것 처럼 보였다. 구인배율이 1.6~1.7에 이를 만큼 기업 활력이 되살아나 대졸자는 졸업도 하기 전에 직장을 골라서 취업 할 수 있었다. ‘잃어버린 20년’이 본격화 했던 2000년대 일본 청년들이 취업하지 못해 후리타(비정규 아르바이트)로 전 전하던 때와 사뭇 달랐다.
8년에 걸친 거대 경제실험 실패 금융과 재정으로는 반짝 효과뿐 세계 각국 아베노믹스 따르지만 기술혁신 없으면 결국 효과 없어
러에서 5조1540억 달러로 오히려 20% 가량 줄어들었다. 거품경제 절정기였던 1980년대 한때 미국을 넘봤던 일본 경제 는 아베노믹스에도 불구하고 왜소증에 걸린 것처럼 위축되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서 아베노믹스의 결정적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거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고속성장에 올라탄 중국과의 격차는 어쩔 수 없다고 치자. 문제는 오히려 경 제 규모가 쪼그라들었다는 사실이다. 표면적으로는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 출이 늘고 주요 일본 기업들의 활력도 살아나 고용이 늘었다. 특히 선진국 중 취업률이 가장 낮았던 여성의 사회 진 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경제 체질의 긍 정적 변화로 평가될만한 성과였다. 엔 화 가치가 2012년 말 달러당 80엔에서 105엔 수준으로 하락(환율 상승)한 것
8년간 중국과 GDP 격차 더 벌어져
하지만 경제 전체로 보면 일본은 지난 8년간 오히려 뒤로 밀려났다. 미국은 말 할 것도 없고 중국과의 격차도 더 벌어 졌다.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미국 이 2012년 16조1970억 달러에서 2019년 21조4390억 달러로 30% 성장했고, 중 국은 같은 기간 8조5700억 달러에서 14 조1400억 달러로 70% 가까이 늘어났다. 그 사이 일본의 GDP는 6조2030억 달
은 일본 기업으로선 날개를 단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일본은 냉혹한 국제경쟁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지프 슘페 터가 강조한 파괴적 혁신이 나오지 않았 기 때문이다. 바로 세 번째 화살이었던 성장전략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 문이다. 표면적으로는 법인세를 낮추고 무공해 미래 산업이라면서 관광 규제 를 풀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크게 확 대했지만, 세계적 전환기 때마다 나타 나는 기술혁신의 흐름에 올라타지 못했 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성장전략의 실현을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개혁이 있 어야 했지만, 아베 총리는 오히려 기업 의 고용안정을 유지하도록 했고, 여기서 패착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금 돌아보면 결국 재정을 풀고 시 중에 돈이 넘치도록 금리를 낮추는 수 준의 케인스주의 정책수단으로는 경제 를 살리지도 키우지도 못한다는 교훈을 남긴 셈이다. 아베가 거의 1세기 전 대공 황 때 쓰던 이런 수준에서 정책 변죽을 울리는 동안 세계는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중 국은 아예 3차 산업시대의 부진을 만회
아베노믹스 8년간 중국과의 격차 더 벌어져
8조5700억
9조6350억 10조535억
(단위: 달러, GDP)
11조2260억 11조2220억
12조620억
13조3680억
14조1400억
중국 일본
6조2030억 2012년
5조1560억 4조8500억 4조3890억 4조9270억 4조860억 4조9720억 5조5140억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자료: IMF
일본 경제 쇠락, 강 건너 불 아니다 일본은 아베노믹스로 잃어버린 세월을 결과적으
잡을 수 있다. 아베가 장기 재임하는 8년 동안 일
비세 인상은 늘어난 세금으로 정부 지출을 확대
로 추가하게 됐다. 혁신과 노동 개혁 등 과감한 구
본 정치권 특유의 파벌 정치가 고개를 들지 못했
해 경기를 자극한다는 구상이기도 했지만, 오히
조개혁으로 경제체질을 바꾸지 못하는 바람에 글
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정책을 이끌고 갈 수 있었
려 경제회복의 발목만 잡은 셈이다. 뉴욕타임스
로벌 경제의 각축전에 끼이지 못하게 되면서다. 더
다. 그러나 다시 파벌 정치가 고개를 들면 2000년
(NYT)는 “아베의 후임자 스가 요시히데는 코로
큰 문제는 경로 의존성이다. 이미 일본은 돌아올
대처럼 1년도 채 안 돼 총리가 수시로 교체되는 정
나와도 싸우게 되면서 더욱 힘든 상황을 맞이할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할 만큼 재정 확장과 금융
치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출산·고령화와 함께 성장
완화를 극대화하고 있다. 다시 되돌리면 엔고(高)
국가부채도 불안요인이다. 일본은 소비세를
률이 둔화하고 국가부채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로 회귀해 일본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약화한다.
올려 부채를 줄이려고 했지만 지난해 10월 10%
한국에 아베노믹스의 좌절과 일본의 끝없는 쇠
더구나 정치 불안도 일본 경제 활성화의 발목을
로 인상하자 일본 경제는 급격히 위축됐다. 소
퇴는 강 건너 불이 아닌 것 같다.
제17163호 40판
하고 모바일시대로 건너뛰면서 알리바 바·텐센트·화웨이·바이트댄스 같은 테 크 기업을 창출하면서 미국을 위협할 만큼 성장했다. 지금 일본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테크 기업이라고 불릴 만한 기업이 사실상 제 로(0) 상태다. 자라나서 테크기업으로 올라갈 유니콘 기업도 미국과 중국은 100개를 넘기며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일본은 끼어들지 못하고 있다. 소프트뱅 크가 영국에서 성장한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인수했지만, 다시 내놓기로 한 것도 일본의 암울한 현실을 반영한다. 미국은 언제든 파괴적 혁신이 가능한 벤 처기업 환경이 조성돼 있어 테크기업이 속출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그럴만한 비즈니스 환경이 되지 못한다. 심지어 중 국에서도 테크기업이 등장하는 것은 결 국 일본의 혁신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헬리콥터 머니 살포는 재정 낭비뿐
이런 점을 두루 돌아보면 아베노믹스 는 코로나는 물론 코로나 사태 이전부 터 만성적인 경기침체를 겪고 있던 글로 벌 경제에 귀중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 다. 우선 급한 불을 꺼야겠지만 지금처 럼 재정과 금융을 통한 헬리콥터 머니 살포는 경제활력을 되찾고 궁극적으로 체질을 바꾸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 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은 지금 재 정과 금융을 거의 무제한 확장하고 있 다. 세계 금융의 심장인 미 연방준비제 도(Fed)조차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해 최대한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초저금리가 경제 회복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은 비단 일본뿐 아니라 마이 너스 금리를 채택해 온 유럽중앙은행 (ECB)·스웨덴·덴마크·스위스를 통해 서도 입증되고 있다. 스웨덴은 지난해 말 마이너스 금리를 포기했다. 처음에 는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가 싶었지 만 결국 집값 폭등과 재정 악화라는 부 작용이 심해지면서 되레 경제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사실 일본에서도 재정 확장과 초저 금리 정책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 적 이 없다. 일본이 궁극적으로 추구했던 것은 물가상승률을 2%로 끌어올려 디 플레이션에서 탈출하는 것이었다. 하지 만 일본의 물가는 코로나19 전에도 1% 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 FT는 “스가 요 시히데 신임 총리가 행정 및 구조개혁 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했지만, 확실 한 메시지와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면 아베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비춰 보면 한 국의 미래도 밝지 않다. 천문학적 재정 투입으로 국가채무가 급증하고 있지만, 규제 개혁과 혁신이 지체되면서 성장동 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내년에는 재정 만 낭비하는 공공일자리가 103만개에 달하고 소비쿠폰을 받는 국민도 2300 만명에 달한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 던 아베노믹스의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 논설위원 는 형국이다.
B6 종합
2020년 9월 30일 수요일
B5
포토클립 sponsored by 한화금융
2020년 9월 29일 화요일
한화금융 공동 브랜드 ‘라이프플러스’는 서울마라톤 타이틀 후원을 맡았다. 위 이미지는 역동적인 포즈와 동적인 곡선, 자유분방한 드로잉으로 ‘라이프플러스’(LIFEPLUS)가 제시하는 메시지를 시각화했다. 이해강 아티스트의 작품이다.
뉴노멀 시대, 브랜드가 소비자와 공존하는 방법 “LIFE, LIVELY”. 21년 전통 서울마라톤‘언택트’진행 한화금융 공동 브랜드 라이프플러스 원하는 시간·장소서 10㎞ 뛰는 방식 (LIFEPLUS)가 내세운 슬로건은 ‘다 한화금융 “모든 것이 달라진 시대 시, 생동하는 삶’을 의미한다. 신종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LIFEPLUS’로 유연하게 진화할 것” 장기화하면서 이전의 일상이 실종된 지 금, 삶의 의미와 활기를 되찾는 일이 절 실하다.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 시기에 라이프플러스가 추구하는 생동하는 삶이란 바로 ‘건강한 삶’이 다. 라이프플러스는 새로운 브랜드 캠 페인의 첫 주자로 라이프플러스 서울마 라톤을 내세웠다. 정식 대회명은 ‘2020 LIFEPLUS JTBC 서울 마라톤’이다. 1999년 시작된 중앙마라톤을 계승 한 이 대회는 국제 공인을 받은 국내 3 고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다. 라이프 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다. 2020년 행사 플러스는 본 대회 역사상 최초로 온라 는 뉴노멀 시대의 탈공간 트렌드를 반영 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공식 타이 했다. 잠실 올림픽경기장을 포함해 서울 틀 스폰서로 참여해 브랜드의 변화를 도심에서 치러지던 기존의 JTBC 서울 알릴 예정이다. 마라톤 대회를 온라인으로 옮겨와 대 한화생명 박찬혁 브랜드전략팀 상 규모 버추얼 레이스를 펼친다. 참가자는 무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온라인 게임을 즐기듯 각자의 장소에서 지면서 달리기가 새로운 운동 트렌드 자유롭게 달리며 다른 러너들과 교류하 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라이프플
러스 마라톤이 몸과 건강에 대해 관심 이 늘어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도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발산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2020 LIFEPLUS JTBC 서울 마라톤 은 일회성 대회가 아닌 일상 속 챌린지 형 이벤트로 확장돼 10월 한 달간 진행 된다. 라이프플러스 소셜네트워크서비 스(SNS)를 통해 매주 미션 이벤트가 벌 어진다. 하이라이트인 온택트(Ontact, 온라인 대면) 마라톤 ‘버츄얼레이스 10K’는 나이키 런 클럽(NRC) 애플리케 이션을 통해 진행된다. 참가 신청자들 은 10월 30일~11월 1일 기간 원하는 시 간과 장소에서 10㎞를 완주해 레이스 기 록을 달성하면 된다. 참가자들이 뉴노멀 시대, 브랜드의 유연한 진화를 확인할 수 있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이번 2020 LIFEPLUS JTBC 서울 마라톤은 나이 키와 서울특별시의 협찬·후원으로 10월 5일부터 공식 사이트를 통해 참가 모집 이 시작된다.
라이프플러스(LIFEPLUS)는 2017년 탄생한 한화그룹 5개 금융계열사(생 명·손해보험·투자증권·자산운용·저 축은행)의 공동 브랜드이다. ‘보다 나 은 삶을 위한 금융’이라는 목표로 기 획됐다. 2019년 3월에는 세계적 디자이 너 하라 켄야와 협업해 새로운 BI(브
스에 이르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벌 였다. 2020년 라이프플러스는 ‘LIFE, LIVELY’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 었다. 생동감과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 는 스포츠, 자연·탐사, 예술 분야의 다 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가슴 뛰는 일상 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했다. 벚꽃 피크닉부터 시네마위크, 윈터원더랜 드, 디자인위크, 라이프플러스 컨퍼런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제17165호 40판
종합
2020년 9월 30일 수요일
B5
포토클립 sponsored by LG전자
2020년 9월 25일 금요일
LG 윙은 스크린을 돌리면 ‘ㅜ’ ‘ㅏ’ ‘ㅗ’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짐벌 모션 카메라’는 이용자가 뛰면서 동영상을 촬영할 때에도 흔들림 없는 영상을 만들어낸다. 활용하는 스크린은 2개지만 무게는 260g까지 줄였다.
[사진 LG전자]
독립된 화면 2개 LG 윙익숙함에 새로움을 더하다 세계 최초‘짐벌 모션 카메라’ 걷거나 달리면서 촬영해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동영상 그래픽 구현 속도 10% 빨라
LG 윙은 내비게이션 앱을 켜놓고, 보조 스크린에는 음악 앱을 띄우는 식으로 멀 티태스킹이 자유롭다.(위) 듀얼 레코딩
최근 LG전자가 내놓은 신작 ‘LG 윙’은 스크린 두 개를 ‘ㅜ’ ‘ㅗ ㅏ 등 다양한 형태로 돌려서 쓸 수 있는 새로운 타입 의 스마트폰이다. 평소에는 스크린 두 개가 겹쳐져 있지만, 6.8인치 메인 화면 을 왼쪽으로 돌리면 ㅜ 형태로 사용 할 수 있다. 숨어있던 3.9인치 보조 화면 이 등장하는 건 일종의 덤이다. 두 개의 화면을 통해 이용자는 멀티태스킹을 보 다 자유로이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바(bar) 형태에서 벗어난 LG 윙에는 독특한 사용자 경험(UX)이 더해졌다. 영상에 익숙한 MZ 세대(밀 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를 위한 짐벌 모션 카메라가 대표적이다. 짐벌 은 카메라가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만들어 보다 부드럽고 안정적 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돕는 하드웨어(HW) 장비다. LG전자는 센서 기술만으로 짐벌 기능을 구현해냈다. 짐벌 카메라를 소프트웨어(SW)만으로 구현한 건 세계 최초다. 이용자는 메인 스크린을 가로로 90도 돌리고, 3.9인치 보조 화면을 컨트롤러 로 쓰면 된다. 짐벌 장비를 쓰듯이 카메 라는 상하좌우로 이동한다. 총 6개의 센 서가 작동해 동영상을 보다 부드럽고 안
정적으로 만들어준다.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는 광학식 손떨림 기능(OIS)과 비 교해도 성능은 훨씬 뛰어난 편이다. LG 전자는 “걷거나 뛰면서 촬영할 때에도 누구나 영화처럼 흔들림 없는 영상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듀얼 레코딩 기능도 LG 윙만의 차 별화된 카메라 UX다. 스마트폰 뒷면 카메라와 셀프 카메라용 팝업 카메라 를 동시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용자 는 셀카 포즈를 하면서도 자신이 현 재 촬영하는 장면까지 한꺼번에 담아낼 수 있다. 듀얼 레코딩에도 1200만 화소 의 초광각 카메라를 짐벌 모드로 쓸 수 있다. LG 윙의 메인 칩셋으로는 퀄컴의 스 냅드래곤 765G가 들어갔다. 스마트폰 의 연산 능력을 책임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이 결합한 원 칩 형태다. LG전자 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765G는 스냅드 래곤 765과 비교해 그래픽 구현 속도가 약 10% 빨라졌다. 고사양 그래픽 게임 을 구동할 때 장점이 될 전망이다. 스크린이 두 개 들어간 스마트폰이지 만 출고가격은 109만8900원으로, 삼성 의 갤럭시Z폴드2(239만8000원)의 절반 이 안 된다. 기존 바 형태에서 벗어난 주 요 이형(異形)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낮 은 수준이다. LG전자는 “더 많은 고객 이 LG 윙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불필요 한 가격 거품을 걷어냈다”고 설명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기능을 활용하면 셀카 포즈를 하면서 도 이용자 본인이 촬영하는 장면까지 동 시에 담아낼 수 있다.
B7
[사진 LG전자] 제17163호 40판
B8 WEEK& 22
2020년 9월 30일 수요일
week&
2020년 9월 25일 금요일
단산 모노레일은 문경의 새로운 명물이다. 시속 3~4㎞로 운행하는 모노레일을 타면 단산 정상부에 도착해 백두대간의 웅장한 산세와 문경읍을 내려볼 수 있다.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들녘을 볼 수 있는 가을 풍광이 어느 계절보다 압도적이다.
느릿느릿 모노레일 닿은 곳, 알프스가 따로 없네 <시속 3㎞>
측백나무 빽빽한 미로공원
새재는 백두대간 조령산(1025m)과 주흘산(1106m) 사이에 난 고개다. 새도 넘기 어려울 만큼 산세가 험하다 해서 조령(鳥嶺)이라고 불렀다. 조선 태종 때 이 고개를 길로 만들었다. 이 길을 거쳐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갔고, 이 길을 틀 어막아 왜구와 맞섰다. 험난했던 고개는 이제 문경을 대표하 는 관광지가 됐다. 고개 넘어 괴산까지 걷거나 백두대간을 이루는 조령산과 주 흘산을 오르는 사람도 있지만, 문경새 재 도립공원 방문객 대부분은 제1관문 부터 3관문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걷 는다. 편도 6.5㎞에 달하는 1~3관문 코 스를 전부 걸어도 좋지만, 2관문까지 걷
고 발길을 돌려도 된다. 힘내라 대구경북 문경 액티비티 1관문 안으로 들어서자 탐방객이 하 나둘 신발을 벗었다. 맨발로 걸어도 되 황토 깔린 새재길 맨발로 걷고 는 황톳길이 조성돼 있어서다. 청량한 아이유 탔던 패러글라이딩 체험 가을 기운이 발부터 온몸으로 전해졌 비대면 관광지 진남교반까지 다. 2관문까지 가는 길에는 다양한 문화 재와 폭포가 있어 심심하지 않았다. 발 길을 돌려 1관문 앞, 발 씻는 곳에서 모 래를 털어냈다. 문경새재 주흘산 문경새재에는 볼거리도 많다. 영화 조령산 세트장도 있고, 길 박물관도 있다. 최근 중 문경읍 문경버스터미널 내륙고속도로 ‘생태미로공원’도 들어섰다. 측백나무 단산 로 만든 미로를 비롯해 미로 네 개로 이 문경새재 IC 뤄진 공원이다. 어린이 놀이터 수준을 생각했는데 의외로 근사했다. 연못과 습 고모산성 지, 주흘산 자락이 어우러진 풍광이 그 문경 에코랄라 진남교반 가은역 카페G가은역 림 같았다. 임혜림 문경시 관광마케팅 팀장은 “지난 4월 개장 이후 3만7000명 넘는 방문객이 찾았다”고 설명했다. 부
국토의 70% 이상이 산지인지라 지역마 다 제 고장의 산을 자랑한다. 경북 문경 도 마찬가지다. 한데 누구나 알 만한 국 가대표급 산은 없다. 대신 산보다 유명 한 고개가 있다. 새재. 문경에 있는 새재 여서 문경새재다. 문경의 산이라면 단 산을 꼽겠다. 높지는 않아도 360도 풍 광이 드라마틱하다. 이 고개와 산을 즐 기는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문경 여행 의 테마다. 조붓한 옛길을 걷고, 하늘을 날며 산을 굽어보고, 느림보 모노레일 을 타고 알프스 뺨치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문경은 온몸으로 즐겨야 제맛 이다.
황금 들녘을 굽어보다
2020년 문경에서 단연 돋보이는 산은 단산(956m)이다. 주변 1000m급 산에 비하면 아담할뿐더러 산세가 독특한 것 도 아니다. 그러나 예부터 문경 사람은 알았다. 정상에 오르면 펼쳐지는 풍광 이 여느 산보다 압도적이라는 사실을. 문경시가 100억원을 들여 모노레일을 만든 까닭이다. 국내 최장(왕복 3.6㎞) 모노레일이 4월 말 운행을 시작했다. 최 근 석달간 안전 보강 작업을 거친 뒤, 9
월 18일 재개장했다. 단산 모노레일은 거북이처럼 느긋느 긋하다. 평균 시속 3㎞로 산을 오른다. 그렇다고 지루하진 않다. 최대 경사 42 도 구간을 지날 때는 몸이 뒤로 쏠려 제 법 스릴이 느껴진다. 내려올 때는 시속 4㎞를 웃돈다. 모노레일 자체도 재미있 지만, 역시 백미는 정상부에서 감상하 는 풍광이다. 360도 뻥 뚫린 풍광에 입 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우람한 성주봉,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 멀리 월악산까 지 보인다. 가파른 능선으로 빨간 모노 레일이 지나가면 스위스 알프스에 온 듯하다. 단산은 패러글라이딩도 유명하다. 최 근 아이유가 tvN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탔던 바 로 그 장소다. 강사와 함께 체험 비행을 해봤다. 처음엔 현기증이 났지만 비행이 익숙해지자 압도적인 산세가 눈에 들어 왔다. 발아래 마을 풍경도 눈부셨다. 추 수를 앞둔 황금 들녘, 소가 풀 뜯는 목 장, 파란색·주황색 지붕 얹은 시골집 풍 경이 정겨웠다. 카페로 거듭난 간이역
단산에서 자동차로 남쪽 10분 거리에 경북 8경(景) 중 제1경으로 꼽힌 ‘진남 교반’이 있다. U자 모양으로 흐르는 영 강과 기암절벽 어우러진 풍광이 웅장하 다. 진남교반은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비대면 관광지 100곳’에도 들었다. 정 말 사람이 없어서 거리두기에 대한 스 트레스가 없었다. 바로 옆에 고모산성이 있다. 신라 때 고모산(231m)에 축조한 산성이다. 어스름할 무렵에 걸으면 좋 다. 석양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산성에 은은한 조명이 들어온다. 가은읍에도 볼거리가 많다. 아이와 함께라면 충청 이남 최대 면적(90만㎡) 테마파크 ‘문경 에코랄라’를 가보자. 실 내외 놀이시설, 석탄박물관, 영화 세트 장 등이 있다. 360도 스크린으로 백두대 간의 생태를 볼 수 있는 ‘에코서클’이 인 기다. 탄광촌을 재현한 거리에서 교복 을 빌려 입고 흑백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에코랄라 인근에 ‘카페 가은역’이 있 다. 1995년 여객열차 운행이 중단된 가 은선의 종착역으로, 과거 석탄을 실어 날랐던 산업화 시대의 유산이다. 거미 줄 둘러쳐진 폐역을 아깝게 여긴 주민 이 힘을 합쳐 2018년 카페로 재탄생시켰 다. 대표 메뉴는 밀크티다. 단맛이 강하 지 않아 깔끔하고 상큼한 향이 난다. 카 페 가은역 김은하 매니저는 “사과 시럽 과 밝힐 수 없는 비밀 재료를 넣었다”며 사과, 오미자 같은 지역 특산물로 개발 한 메뉴를 자랑했다. 가은역이 레트로 (복고)풍 사진 명소라지만, 여태 기억나 는 건 상큼한 밀크티 맛이다. 문경=글·사진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문경생태미로공원. 길 헤매며 산책하는 재미가 남다르다. 모노레일은 최대 경사 42도에 이르는 가파른 능선을 오른다. 짜릿한 패러글라이딩 체험. 고모산성은 은은한 조명 비출 때 걸으면 좋다. 폐역을 활용한 카페 가은역. 제17163호 40판
WIDE SHOT
폭죽 다발이 터지듯 무더기로 꽃을 피운 꽃무릇이 도심 속 사찰 길상사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꽃무릇은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석산’ 또는 ‘붉은 상사화’로 불린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 은 잎이 진 뒤 꽃이 나와 잎과 꽃이 서로 만날 수 없는 데서 유래한다. 길상사는 기생 출신 김영한이 법정 스님에게 시주한 고급 요정 대원각을 개조해 1997년 창건됐다. 김영한은 만주로 떠난 뒤 북한에서 활동한 천 사진·글=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재시인 백석과 끝내 이루지 못한 러브스토리를 남겼다. 코로나19에 갇혀 마음 편히 고향에도 갈 수 없는 올 추석, 붉은 꽃무릇이 따뜻한 위로가 되길 소망해 본다.
2020년 9월 30일 수요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꽃무릇
종합
제705호 40판
B9
2020년 9월 26일~27일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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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ed on September 25t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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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Colleg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4.50 -$29.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Colleg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4.50 -$29.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Colleg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4.50-$29.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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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MANAGERS (2) Edu: Colleg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4.50 -$29.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RESTAURANT MANAGERS (2) Edu: Colleg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4.50 -$29.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 C /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1 FURNISHED LARGE ROOM (1개)-가구 포함 룸 랜트 함 욕실. 침대. 책상, 화장대. WI-FI. 부엌 사용할수 있음. 벤쿠버 다운타운까지 15분. 버스 정류장 -앞에 주소 : 357 WEST 17TH STREET N. VAN. BC. 전화 : 1. 604: 988-0106 2. 604 : 506-5635/ YEONG
1 렌트 : 2층 남향 방 1개 / 지하실-화장실 딸린방 1개 욕실. WI-FI. 부엌 사용할수 있음. 학생 선호함 근처 3개의 고등학교 있음. 벤쿠버 다운타운까지 15분. 버스 정류장 -집 가까이 주소 : 214 21ST. EAST NORTH VANCOUVER BC 전화 : 778-886-2242 미세스 오.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Colleg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4.50 -$29.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한국
*CHEFS(2)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No need certification, Exp: more 3 years, 40 hours/week, wage: $24.50-$29.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사진출처 밴쿠버 소확행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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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30일 수요일